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수리비
    2026-01-25
    검색기록 지우기
  • 700억원
    2026-01-25
    검색기록 지우기
  • 증언
    2026-01-2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540
  • 국가지정 민속마을 ‘별장’ 둔갑

    국가지정 민속마을 ‘별장’ 둔갑

    국가지정 문화재인 민속마을의 고택이 개인 별장 등으로 거래되고 있다. 일부 매입자는 이곳에 살지도 않으면서 술판을 벌이는 등 전통 마을의 고즈넉한 분위기를 해치고 있다. 주민들도 생계수단이 마땅찮다고 불만이다. 부동산 투기바람도 강타해 민속마을이 국가 문화재로서 품격을 잃고 있다. 31일 충남 아산시 송악면 외암민속마을에서 만난 이장 이규정(46)씨는 “64가구 가운데 10가구가 사람이 살지 않는 집”이라고 말했다. ●고택 ‘솜정댁’ 기와 무너지고 잡초 무성 기와집과 초가가 조화롭게 섞인 마을이다. 중간쯤에 이르자 ‘솜정댁’으로 불리는 집 한 채는 돌기와가 대부분 무너져 내렸다. 지붕의 붉은 흙이 흉하게 드러났다. 문풍지는 찢겨 너덜댔고, 마당과 뒤뜰에 잡초가 무성했다. 녹슨 경운기 한 대가 장판에 덮인 채 마당 옆 잡초 위에 방치돼 있었다. 이 마을의 상징적 고택인 ‘건재고택’, ‘감찰댁’ 등 6채는 몇 년 전부터 연차적으로 M은행장이 구입했다. 한 마을 주민은 “마을의 자존심이 무너져 가슴 아픈데 은행장이 가끔 직원들을 떼로 데려와 밤늦게까지 술판을 벌이면서 직원들이 마을 공중화장실에 토하고 마을 관리인과 말다툼도 한다.”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한 날에는 전날부터 놀다 머물던 직원들이 주민들에게 호된 꾸지람을 들었다.”고 불만을 쏟아냈다. 이 주민은 100명 넘는 직원들이 한꺼번에 올 때도 있고, 밤늦게까지 시끄러울 때도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들이) 돈 과시하는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이 은행장은 “술은 고택에서 200m 떨어진 공터에서 마셨다.”고 해명한 뒤 “주민들이 (우리를) 시기하는 거다.”고 말했다. 그는 기자와 전화통화에서 “별장이 아니면 뭐냐.”는 질문에 대답을 못했고, 다른 용도로 활용할 계획도 없다고 답변했다. ●부동산 투기바람에 마을 인심 나빠져 건재고택은 조선 후기 학자 외암 이간(1677~1727년)의 생가로 2000년 1월 국가중요민속자료 제233호로 지정됐다. 마을 뒤 설화산 계곡 물을 끌어들여 집안 연못으로 흐르게 하는 등 자연경관을 살린 독특한 전통 정원으로 유명하다. 부지는 4433㎡, 건평은 267.7㎡이다. 외지인이 민속마을 빈집을 별장 및 투자용 등으로 사들이면서 부동산 투기바람도 불고 있다. 3~4년 전 3.3㎡(평)당 20만~30만원 하던 외암마을 땅값이 고택이 있는 경우 100만원을 호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06년 수천만원 하던 초가집이 최근 2억~3억원을 호가하는 등 4~5배나 폭등했다. 사유재산이라 거래를 막을 수도 없다. 한 주민은 “고택을 사려고 마을을 찾거나 전화로 문의하는 외지인이 한달에 10명은 되고, 구입한 뒤 값을 올려 되파는 사람도 있다.”면서 “부모형제처럼 살아온 마을이 돈에 갉아먹히는 것 같아 서글프다.”고 말했다. 외지인의 ‘민속마을 침공’은 생계수단 부족 및 고령화, 엄청난 고택 관리비 등으로 주민들이 떠나기 때문이다. 건재고택은 관리비가 연료비 등으로 연간 700만~1000만원이 든다고 한다. 정부는 원형 변경을 허용하지 않는 대신 고택 수리비에 한해 전액 지원하고 있다. 또 다른 주민은 “농토가 적어 상당수 주민이 품팔이를 한다.”면서 “민박만 허용하고 음식점 등을 못 하게 해 주민이 떠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국가문화재 지정이 ‘빛 좋은 개살구’다. 돈이 없으면 주민의 자부심도 사라진다.”며 정부 차원의 생계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관리비 부담에 주민 떠나… 대책 고민 안동 하회마을은 마을 내 상업시설을 없애는 대신 마을 앞에 20~30동의 초가를 조성, 주민들이 식당 등을 운영토록 했다. 하지만 체험민박과 지역축제 개최 등은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41가구 중 9채가 빈 집인 강원 고성 왕곡민속마을도 사정이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에서 빈 집을 매입, 거주자를 모집하는 방안도 마땅한 생계수단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효율성이 높지 않다는 진단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지정문화재는 국가가 우선 매입한다는 규정마저 폐지됐다.”면서 “민속마을 내 영업행위 허용은 어렵고, 보존과 주민소득을 병행할 수 있는 대책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산 이천열 박승기기자 sky@seoul.co.kr [다른 기사 보러가기] ☞꽃게는 잡지만 7년 전 악몽이 ☞핵우산 명문화 추진 왜 ☞장병은 줄어드는데 ★들은 늘어 ☞”소통이 곧 민주주의” 정부가 솔선해야 ☞유족들 대국민 감사글 전문 ☞뽀송뽀송하게 운전하려면 ☞”분양권 뜬다던데” 큰코 안 다치려면  
  • [나눔 바이러스2009] ‘움막이 새집으로’ 산골 웃음꽃

    [나눔 바이러스2009] ‘움막이 새집으로’ 산골 웃음꽃

    “평생 움막같은 집에서 살 줄 알았는데 늘그막에 호강하게 생겼습니다.” ‘사랑의 집 고치기 농가희망 봉사단’ 활동으로 무료 집수리 혜택을 받은 강원 춘천시 서면 덕두원마을 조순희(75) 할머니 등 산골마을 주민 4가구가 15일 새집 소원을 풀었다. 농사꾼으로 살아오면서 집을 고친다는 것은 엄두도 못냈는데 농협 봉사단원들이 낡은 집을 새집처럼 리모델링해 주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농가 201곳 수리 집수리는 농협에서 5년째 운영중인 사랑의 집 고치기 농가희망 봉사단원 50여명이 참가했다. 수리비는 농협에서 한 가구에 500만원씩을 지원했다. 전국에 흩어져 있는 농협 봉사단원들이 이날 새벽같이 춘천을 찾아 밤 늦게까지 꼬박 봉사활동을 폈다. 목공일을 맡은 봉사단원들은 낡아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위험한 지붕에 올라 나무 지지대를 설치했고, 색깔 있는 철판 지붕을 올리며 비지땀을 흘렸다. 그동안 전기배선 등 전문기술을 가진 봉사단원들은 전기시설을 새로 했다. 최병훈(50) 봉사단원은 “고향처럼 노인을 찾아 봉사활동을 하는 동안 너무 행복하다.”며 “혹한기 겨울 두달을 빼고 한달에 한번씩 봉사활동을 펼치는데 꼬박꼬박 참가하며 보람을 느낀다.”고 환하게 웃어 보였다. 농협이 이렇게 시골을 찾아 사랑의 집 고치기 봉사활동을 펼친 것은 벌써 5년째다. 이번까지 포함해 그동안 모두 201개 농가를 수리하는 동안 봉사단원 2000여명이 참여했다. ●거동 불편 할머니 위해 싱크대 이 같은 봉사활동으로 새집을 갖게 된 시골마을 주민들의 기쁨도 크다. 이날 집수리 혜택을 본 조순희 할머니는 “빗물 새는 낡은 지붕 탓에 5년전 필리핀에서 시집 온 며느리한테 늘 마음의 빚을 지고 살았는데 이제야 응어리가 풀린 것 같다.”며 좋아했다. 할머니는 16살에 인근 마을에서 시집와 반평생을 오막살이 초가집에서 살았다. 이후 20년 전 슬레이트 지붕으로 바꿨지만 그마저 세월이 흘러 지붕이 새고 흙벽이 떨어져 내렸으나 돈이 없어 고치려는 엄두를 내지 못했다. 수십년 전 처음 전기가 들어올 때 얼기설기 설치했던 전기배선도, 보일러, 수도배관도 모두 낡았지만 교체하지 못했었다. 필리핀에서 시집 온 며느리 마릴료우(30)는 “한국으로 시집와 청주 경(庚)씨 5대 종부가 됐지만 평생 남들처럼 번듯한 집에서 살지 못하는 시어머니에게 늘 죄송스러웠는데 이번에 좋은 선물을 드린 것같아 기쁘기만 하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이날 농협 봉사단 활동을 통해 낡은 장판과 기름보일러 등을 교체한 금산리 마을 윤용석(78·장애인) 할아버지도 “수술로 거동이 불편한 할머니를 위해 보일러와 싱크대, 찬장까지 새로 마련해 주니 이렇게 고마울 수 없다.”고 반색했다. 최두해 봉사단장은 “봉사활동을 펼치는 동안에는 내집처럼 봉사 활동을 해주는 단원들과 감사의 마음으로 봉사단을 맞아 주시는 주민들 모두가 한마음이 된다.”며 “그동안 독거 및 장애 노인, 소년소녀가장 등을 중심으로 도움의 손길을 주었는데 앞으로 다문화 가정, 어려운 조합원들의 농가 주택까지 봉사범위를 넓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글 사진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포항서 발견된 학성리비 신라시대 最古碑 가능성

    포항서 발견된 학성리비 신라시대 最古碑 가능성

    신라시대 최고(最古)로 추정되는 비석이 발견됐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15일 “최근 경북 포항시 흥해읍에서 발견된 ‘포항 학성리비’(가칭)가 지금까지 가장 오래된 것으로 알려진 ‘영일 냉수리비’(503년·국보 제264호)보다 더 빠른 501년의 것으로 추정돼 신라시대 금석문 중 가장 오래된 비석으로 보인다.”면서 “현재 응급 보존처리 작업을 실시하고 있으며 관계 전문가들의 검토를 거쳐 비문의 상세한 내용을 정리해 자료집 발간과 학술 심포지엄 개최 등 후속 작업을 가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11일 학성리 도로 공사현장에서 한 주민에 의해 발견된 이 학성리비는 부정형 화강암(최대길이 104㎝, 최대너비 49㎝, 두께 12~13㎝, 무게 115㎏)의 한 쪽에 200여개의 글자가 음각돼 있으며 판독 가능할 정도의 양호한 상태다. 여기에는 신라시대 경주 6부 중 하나인 사훼부(沙喙部), 신라 17관등 중 여섯 번째인 ‘아간지(阿干支)’ 등의 글자가 확인되고 있다. 특히 비문 맨 앞에 보이는 ‘신사(辛巳)’가 비문의 제작 시기를 알려주는 중요한 단서다. 신사년은 지증왕 재위 2년인 501년 또는 진흥왕 22년, 561년이다. 561년 건립된 ‘창녕 진흥왕척경비’를 보면 벼슬의 관등명이 ‘아척간(阿尺干)’, ‘사척간(沙尺干)’ 등 ‘간(干)’으로 표기되는 반면, 이 학성리비에서는 ‘아간지(阿干支)’, ‘사간지(沙干支)’ 등으로 ‘지(支)’로 표기된다. 이는 학성리비가 561년보다는 501년에 건립됐을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박종일 학예연구실장은 “글자 자체는 판명이 되나 어떤 내용의 비문인지 전체적인 확인 작업은 앞으로 진행해야 할 부분”이라면서 “냉수리비, 울진 봉평신라비처럼 국보로 지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이사람] 충북 청주시청 정장현씨

    [이사람] 충북 청주시청 정장현씨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해 자전거타기 운동이 활발히 전개되는 가운데 한 공무원이 20년 넘게 자전거를 타고 출·퇴근하고 있다. 주인공은 충북 청주시청 사직2동 주민자치센터에 근무하는 정장현(50·행정6급)씨. 청주시 흥덕구 분평동에 사는 정씨는 매일 무심천 자전거전용도로를 이용, 20여분간 신나게 두 바퀴를 굴려 출·퇴근한다. 정씨는 1983년 충북 증평군(당시 괴산군) 도안면사무소에서 공무원 생활을 시작하며 자전거와 벗이 됐다. 출장갈 때도 항상 그의 곁에는 자전거가 있었다. 당시에는 자동차가 귀해 공무원들이 자전거를 타는 모습은 흔한 풍경이었다. 하지만 정씨는 자가용이 보편화되기 시작한 1988년 청주시청으로 근무지를 옮긴 뒤에도 자전거를 탔다. 집보다 먼저 자가용을 구입하는 요즘 세상이지만 그는 아직도 자전거를 고집하고 있다. 한때 가족들이 승용차를 구입하자고 졸라 1994년 운전면허증을 땄지만 자동차는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그는 “자전거를 타고 다니면 건강에 좋고, 주차걱정도 안하는데 굳이 비싼 돈을 주고 자동차를 살 필요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했다. 정씨의 면허증은 졸지에 ‘장롱면허’가 됐다. 26년째 정씨를 거쳐간 자전거는 모두 다섯 대다. 자전거 1대면 평균 5~6년은 거뜬히 탄다고 한다. 정씨는 “비를 피하고 자주 닦아주면 오래 탈 수 있다.”며 “바퀴가 펑크나거나 브레이크가 고장날 때만 수리비용이 들어가 운영비는 1년에 4만원이면 충분히 해결된다.”고 말했다. 그는 “자전거를 타면서 돈을 아껴 집도 빨리 장만할 수 있었다.”며 “자전거 때문에 많은 것을 얻었다.”고 자랑했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자차보험 든다더니… 렌터카업체의 ‘꼼수’

    자차보험 든다더니… 렌터카업체의 ‘꼼수’

    지난해 5월 제주도로 졸업여행을 떠난 대학생 A씨는 C렌터카 회사에서 차량을 빌렸다. 함께 간 친구 B씨도 공동임차인란에 서명을 했다. 하지만 B씨가 운전을 하다 사고가 나 차량이 폐차될 지경에 이르자 C사는 “서명만으로는 B씨를 공동임차인으로 인정할 수 없다.”면서 차값 3300여만원을 물어내라고 이들을 상대로 서울남부지법에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B씨는 “렌트할 때 직원이 자차보험에 들라고 권유해 보험료 5만원을 냈다.”며 “차량이 자차보험에 가입돼 있는데 왜 우리에게 차값을 물어내라고 하느냐.”고 주장했다. 하지만 C사는 B씨가 가입한 것은 사고로 자기 차량이 파손됐을 때 보험사가 이를 보상해 주는 일반적인 ‘자차보험(자기차량손해 보험)’이 아니라 C사가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보상 제도인 ‘차량손해 면책제도’이며, 이를 충분히 설명했다고 반박했다. ●렌터카 회사 자차보험 가입률 10% 본격적인 봄 행락철을 맞아 관광지에서의 렌터카 이용이 늘고 있는 가운데 사고 발생시 보상 문제로 낭패를 보는 이용자들이 속출하고 있다. 이는 보험 및 보상 관련 사항을 제대로 설명하지 않는 렌터카 회사의 책임이 크다는 지적이다. 렌터카 회사들은 대부분 C사처럼 자차보험에 가입하지 않고 있다. 렌터카 회사 명의로 자차보험에 가입하면 누가 운전을 하든 보험처리가 가능하지만, 보험료와 사고가 날 경우 보험 할증까지 감안하면 비용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금감원의 2006년 10월 조사에서 렌터카 회사의 자차보험 가입률은 10% 정도에 불과했다. 대다수 렌터카 업체들은 자차보험에 드는 대신 자체적으로 이와 비슷한 보상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면책금 5만원을 내면 사고가 나도 수리 비용을 물지 않게 해주는 식이다. 하지만 고객에게 이를 ‘자차보험’이라는 용어로 소개하고 차이점을 설명하지 않아 혼동을 주는 경우가 적지 않다. 보험소비자연맹 정책개발팀 최낙현 간사는 “보험이 아닌데도 자차보험이라는 용어를 써서 고객을 헷갈리게 하는 것은 위법 소지가 크다.”면서 “심지어 종합보험에 가입했으면서도 할증을 우려, 사고가 나면 고객에게 면책금 수십만원을 내야 수리비용을 물지 않게 해주겠다고 하는 경우도 있다.”고 지적했다. ●“차 빌릴 때 보험가입 꼭 확인을” 이런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우선 렌트를 하면서 자차보험 가입 여부를 확인하고, 미가입시에는 렌터카 회사가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보상 제도에 가입하되 약관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을 요구해야 한다. 대인·대물·자손(자기신체사고) 등 종합보험 가입 여부도 확인하고, 보험사가 어디인지도 알아놓도록 한다. 대인·대물 사고에 대해 면책금을 요구하면 렌터카 업체의 등록지인 해당 구청에 부당 행위 시정을 요구하면 되고, 한국소비자원에 피해구제를 신청할 수도 있다. 대한법률구조공단 최정규 변호사는 “차량 렌트도 엄연히 임차계약이기 때문에 본인의 권리와 의무를 꼼꼼히 확인한 뒤 서명하지 않으면 사고 발생시 책임 비율이 커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서울신문 다른 기사 보러가기] 잠자던 뭉칫돈 깨어나, 수익찾아 꿈틀 광화문 세종대왕 동상 밑에 생기는 것은 국회의원들 김연아 짝사랑 G20 정상부인 ‘패션 배틀’ 선생님 12명 곗돈 부어 유럽 간 까닭 北 로켓 발사 주말이 D-데이? 한지혜 이태리서 뭐하나
  • [모닝 브리핑] 자동차 리콜 전 수리비용 보상제 8일 시행

    자동차 제작 결함을 시정하기 위한 리콜을 실시하기 이전에 차량 소유자가 자기 부담으로 수리했다면 그 비용을 자동차 제작사가 보상해줘야 한다. 국토해양부는 리콜 전 수리비용의 보상금 산정기준 등을 담은 ‘자동차관리법’ 시행규칙이 오는 8일 시행된다고 2일 밝혔다. 시행규칙은 결함 사실이 공고된 날로부터 1년 전 이내에 자동차를 고쳤다면 그 비용을 보상해 주도록 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자동차 단신]

    ●기아차, 씨드 등 유럽 소비자에 호평 기아차가 유럽 소비자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22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기아차의 유럽 전략차종 씨드(cee’d)는 프랑스의 대표적인 자동차전문지인 ‘오토플뤼스’(Auto Plus)가 실시한 고객 만족도 조사에서 90.8%(100% 기준)의 만족도를 기록해 프랑스 운전자 선호 차량 6위에 올랐다. 헝가리 최대 자동차 온라인 미디어 ‘토탈카’(Totalcar.Hu)가 실시한 고객 설문조사 결과 ‘최고의 차’(The Best Car)부문에서는 프라이드(수출명 리오)와 씨드가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 기아차는 또 도요타와 혼다에 이어 토탈카가 선정한 최고의 메이커(The Best Manufacturer) 3위에 올랐다. 아울러 기아차는 선호 브랜드 20개 중에서도 2위에 선정됐다. ●GM대우, 새달 18일까지 정비서비스 캠페인 GM대우가 23일부터 다음달 18일까지 GM대우 정비사업소와 바로정비 등 전국 428개 정비 네트워크에서 ‘참~서비스 새봄맞이 캠페인’을 실시한다고 22일 밝혔다. 입고 고객을 대상으로 엔진오일과 필터·에어클리너·에어컨필터·벨트류·에어컨 등 5가지 항목을 무상으로 점검해주고, 수리비의 10%를 할인해준다. 080-728-7288.
  • 한때 헤지펀드를 경영했던 사람이 이젠 피자 배달

    한때 연봉 75만달러를 받던 헤지펀드 최고경영자(CEO)가 시간당 7.96달러를 받으며 피자를 배달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켄 카프먼(45).그의 인생은 한때 완벽한 것처럼 보였다.꿈속의 소녀 같은 여인과 결혼했고 UCLA 경영학 석사(MBA) 출신으로 20년 동안 주식 중개인 일로 성공 가도를 달렸다.플로리다주 탬파베이의 골프장 한 가운데 3000평방피트 자택에서 두 아들과 함께 살았다.세계를 돌며 화려한 휴가를 지냈지만 이제는 집 근처 클리어워터시의 한 피자 가게에서 피자를 배달하고 있다고 ABC 뉴스가 19일(현지시간) 전했다. 주식중개 일에 자신을 얻은 그는 미국경제의 앞날을 확신하며 2005년 자신 소유의 헤지펀드를 차렸다.저축 50만달러를 털어넣은 것은 물론,당시 여느 미국인이 그랬던 것처럼 집을 담보로 대출까지 받았다.하지만 투자자 모집은 여의치 않았고 얼마 안 있어 회사를 접기로 했다. 그리고 기나긴 구직 전쟁이 시작됐다.”예전에는 내가 그 회사에 얼마나 필요한 인물인지 설명하곤 했는데 이제는 살려주십시오 하는 처지가 됐어요.” 그러나 성과가 없자 당장의 푼돈이라도 벌어야 했다.그래서 그가 마이크 도다로가 운영하는 피자 가게에 메르세데스 승용차를 몰고 와 이력서를 내밀었을 때 도다로는 깜짝 놀랐다.지나치게 화려한 카프먼의 이력 때문이었다.내키지 않는 면도 없지 않았지만 그를 배달원으로 고용하기로 했다. 그의 가족은 푸드 스탬프(연방정부가 지급하는 무료 급식 쿠폰)로 연명하고 있다.두 아들의 사립학교 등록금 3만달러를 부담할 수 없는 빠듯한 생계다.하지만 어떤 독지가가 내년에 학교 등록금을 부담해주겠다고 해서 한숨 돌리고 있다. ”예전에는 카트에 물건을 담기만 했지 가격이 얼마인지도 따지지 않았어요.” 하지만 이제 이들 가족은 푼돈이라도 아끼면서 좋은 날이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다.집은 팔렸고 이제 아내 스테파니는 값나가는 옷은 중고용품으로 팔고 몇년 동안 한 번도 입지 않았던 옷들을 걸쳐야 한다. 곧 팔려나갈 집에는 가족들이 타던 제트 스키가 차고에서 트랜스미션이 고장 났지만 수리비를 감당할 수 없어 그냥 세워둔 메르세데스와 함께 먼지를 뒤집어쓰고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전남 “농사철 농기계 고쳐줍니다”

    전남 “농사철 농기계 고쳐줍니다”

    농사철에 앞서 전남 15개 시·군이 실시하는 ‘농촌 도우미서비스’에 주민들의 호응이 뜨겁다. 16일 전남도에 따르면 농기계 순회봉사 5개 수리반은 이달 말까지 도내 15개 시·군을 돌면서 농기계 고장 수리와 점검을 해주고 있다. 16일 강진 병영면, 진도 임회면, 무안군 무안읍, 나주시 이창동 등 4개 지역에서 이뤄진 순회봉사장에는 주민들이 가지고 나온 농기계로 발디딜 틈이 없었다. 더욱이 시·군 농업기술센터 수리반에 농기계 제작업체인 대동공업, 국제종합기계, 동양물산, 아세아텍 등에서 파견나온 전문수리기사들이 동참해 농민들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점검과 수리는 공짜이고 부품값만 받는다. 주민들은 “농기계는 부품 구하기도 어렵고 수리비도 생각보다 많이 드는데 수리반이 이렇게 동네까지 와서 무상수리를 해주니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난해 도내에서 농기계 사고로 22명이 숨지고 326명이 다치면서, 농기계 안전운전 요령 등 사전 사고예방 교육도 병행하고 있다. 또 수천만원까지 하는 농기계 구입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펼치는 임대사업도 인기를 더하고 있다. 나주·구례·화순·장성 등 4개 지역은 올해 38억원을 들여 농기계를 구매, 임대해 주기로 했다. 순천·해남 등 15개 시·군은 모두 79억원을 투입, 농기계 344종 944대를 구입해 빌려 주고 있어 호응을 얻었다. 강진군의 경우 주민들에게 원판쟁기, 논두렁 조성기 등 32종 115대의 농기계(061-430-3677)를 빌려 주고 있다. 박재룡 군 친환경농산팀장은 “일손 부족을 해결하고 생산비 절감을 위해 영농철이 되기 전에 14억여원으로 곡물 건조기, 농사용 컨베이어 등 농가들이 선호하는 기종 9종 716대의 농기계를 구입해 지원한다.”고 밝혔다. 담양군은 2007년부터 트랙터와 퇴비살포기 등 34종 61대의 농기계를 빌려 줬고 올해 딸기묘 채굴기 등 농기계 10종류를 더 확보했다. 한편 보성군은 7억 6200만원으로 맛 좋은 ‘녹차미인 보성쌀’을 생산하도록 벼 못자리용 황토를 구입해 이달 말까지 농가에 보급한다. 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車보험료직업·거주지따라 차등화 추진

    차종에 이어 가입자 특성에 따라 자동차 보험료를 다르게 책정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차종별 보험료율 책정도 차량 수리비뿐 아니라 차종별 대인사고 피해액의 정도를 기준으로 보다 세분화된다. 정채웅 보험개발원장은 12일 2009년도 사업계획을 밝히는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자동차보험 가입자를 유형별로 나눠 위험도를 산출하는 ‘자동차보험 가입자별 위험도 평가체계’ 도입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美 손해보험료율 벤치마킹 계획 이전에 연령이나 개인·가족 등 보장 범위 같은 것을 기준으로 느슨하게 평가하던 위험도를 자동차 운행거리, 거주지역, 출근거리, 성(性), 연령, 지역, 직업 등으로 잘게 나눠서 평가하겠다는 의미다. 여기에 차량 모델별 보험료도 세분화해 차량 수리비뿐 아니라 대인사고와 자기신체사고 정도에 따라 보험료율을 차등 적용할 방침이다. 구체적인 방안은 미국 손해보험료율 산출기관인 ISO(Insurance Services Office)의 위험도 분석기 체계를 벤치마킹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런 방안이 불합리한 자동차 보험료 인상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교통 사고가 나는 것은 개인의 운전 습관이나 부주의함에도 있지만 해당 지역의 발전 정도나 도로·신호 체계 등도 많은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예산 부족 때문에 교통 여건이 열악한 지역이나 공업단지처럼 차량 이동이 많은 곳 등은 자연히 사고도 많을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보험업계와 정부는 2003년부터 지역별로라도 자동차 보험료를 차등화하자는 주장을 내놓고 있지만 잘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 저소득층이나 소외 지역 같은 곳은 불가피하게 보험료가 오를 수밖에 없다는 반대론 때문이다. 김헌수 순천향대 금융경영학과 교수는 “미국 필라델피아의 경우도 위험도가 높다는 이유로 비싼 보험료를 물게 된 저소득층 흑인이 무보험으로 운전하면서 사회적으로 더 큰 손실을 입었다.”면서 “자동차보험은 모든 운전자가 가입하는 사회적 보험 성격이 짙기 때문에 합리적이라는 이유로 보험료를 지나치게 차등화할 경우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통계자료 없어 당장 현실화는 어려울 듯 물리적으로도 당장 시행은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한 손해보험사 관계자는 “개인별 위험도를 측정할 경우 개인에 대한 의미있는 통계자료가 나와야 하는데 지금 상황에서는 상당히 어렵다.”면서 “당장 도입한다기보다 장기 연구 과제에 더 가까워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보험료 인상 논리로 받아들여질까봐 개발원에서도 굉장히 민감해하는 사안”이라면서 “구체적인 방안은 개발원의 자체 연구 결과와 감독 당국의 지도를 받아 결정되겠지만 일부는 올라가고 일부는 내려가면서 보험료 전체의 총량은 맞춰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車보험료 EF쏘나타·제네시스↑ 아반떼XD·뉴 SM5 ↓

    다음달부터 차량 모델별로 자동차보험료가 조정된다. EF쏘나타(중형)·오피러스(대형)·제네시스·카니발 등은 보험료가 오르고, 아반떼XD(중형)·뉴마티즈·뉴SM5(중형) 등은 내린다. 보험개발원은 4일 자기차량 손해를 보상하는 보험료(자차보험료)를 산정하는 기준인 ‘차량 모델별 등급’을 조정해 각 손해보험사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차량 모델별 등급이란 차종에 따라 사고발생 빈도가 다르고, 같은 사고라 해도 자동차의 내구성이나 가격 등에 따라 수리비용이나 부품가격이 다르다는 점을 감안해 차종별로 등급을 부여하는 것이다. 등급조정은 분기별로 이뤄지는데, 보험사들 회계연도상 1분기가 시작되는 4월에 조정 폭이 가장 크다. 각 손해보험사들은 개발원이 마련한 등급기준에 따라 고객들의 자동차보험료를 조정한다. 모두 1~11등급까지 있는데, 11등급은 위험도가 가장 낮아 보험료가 싸고 1등급은 반대로 보험료가 가장 비싸다. 6등급을 기준으로 11등급과 1등급의 보험료 범위는 대략 -20%에서 +20% 수준에서 결정된다. 전체적으로는 33개 차종, 290만 1000대는 보험료가 내리고 66개 차종 298만 8000대는 올라간다. 차종별로 보면 마티즈, 티코, 엑센트, EF쏘나타(중형), 스포티지, 갤로퍼, 무쏘, 다이너스티, 제네시스, 카니발, 뉴카이런, SM7 등은 2등급이 낮아져 보험료가 오른다. SM5, 뉴그랜져XG, 로체, 쏘렌토, 옵티마(대형), 투스카니, 모하비, 윈스톰 등도 1등급씩 내려갔다. 반면 뉴마티즈·i30(소형)·뉴SM5(중형)·뉴에쿠스·뉴체어맨 등은 2등급씩, 라세티·투싼·코란도·렉스턴 등은 1등급씩 올라가 보험료가 낮아진다. 수입차 가운데서는 사브·푸조·포르셰가 1등급, 닛산은 2등급 떨어졌다. BMW와 볼보는 1등급 올라갔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ATM 구조조정

    ATM 구조조정

    10년 전 외환위기 때 은행 직원을 감원의 공포로 내몰았던 자동현금입출금기(ATM, CD)들이 글로벌 금융위기의 한파 속에 퇴출(?) 위기에 몰렸다. 은행들마다 ATM(CD포함)을 줄이기에 바쁘다. ●구조조정 저승사자의 굴욕 지난달 우리은행은 ATM 6800여대 가운데 300여대를 폐쇄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국민은행도 전국의 ATM 9784대 중 수익성이 떨어지는 42대를 퇴출했다. 다른 은행들도 일부 ATM의 현장 철수를 검토 중이다. 불과 10여년 전 은행 구조조정을 한쪽에서 이끌던 ATM이 아이러니하게 퇴출 명단에 오르고 있는 셈이다. 국내 한 연구에 따르면 ATM이 1% 증가하면 창구업무는 0.21% 감소했다. 은행이 ‘ATM 구조조정’에 나선 것은 경제성이 낮다는 판단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말 은행권 ATM 수는 모두 4만 8840대. 대당 구입비용은 3000만원을 넘는다. 은행권은 2006년 이후 2년 간 ATM에 1조원이 넘는 돈을 쏟아부었다. 신권 발행에 따른 업그레이드 비용 때문이다. 오는 6월 5만원권이 발행되면 추가비용만 대당 660만원이 들어간다. 5만원권 취급을 위해 은행마다 수백억원을 투입해야 한다는 계산이다. 게다가 강호순 사건 이후 범죄예방을 위해 ATM에 ‘얼굴인식 프로그램’ 장착을 의무화해야 한다는 여론까지 일면서 추가비용이 들어갈 수도 있다. 시중은행 ATM담당자는 “얼굴인식 프로그램은 예외 없이 모든 기계를 한꺼번에 바꿔야 한다.”면서 “예상 비용은 천문학적인 액수”라고 말했다. 관리비도 만만치 않다. 보안과 유지 관리 등을 위한 용역비용은 한 달에 100만원 정도. 전기료나 수리비 등을 제외해도 ATM에 매월 100만원의 기본급이 나가는 셈이다. ●대규모 퇴출은 없다 근본적인 문제도 있다. ATM의 경제적 효용성이 날이 갈수록 인터넷이나 모바일뱅킹 등에 비해 밀린다는 점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ATM 공동망 처리 건수는 2002년 초 정점을 찍은 뒤 꾸준한 하락세다. 반면 텔레뱅킹과 모바일뱅킹 등 전자금융공동망의 처리 건수는 나날이 증가해 ATM의 2배를 넘어섰다. 하지만 은행권은 ATM의 대규모 퇴출은 없다는 분위기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ATM이 창구직원보다 더 익숙해진 데다 현금 이용이 많은 우리의 특성을 감안할 때 갑자기 많은 수의 ATM을 줄이면 큰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엄마와 읽는 동화] 산이네 가족/윤수천

    [엄마와 읽는 동화] 산이네 가족/윤수천

    그 아이 이름은 산이였어요. 산이는 엄마가 시장 네거리에서 요구르트를 파는 동안 팔랑개비를 돌리며 뛰어다니기를 좋아했어요. 그런데 그 뛰어다니는 모습이 여간 우습지 않았어요. 잔뜩 궁둥이를 뒤로 뺀 채 오리걸음을 해 가지고 뒤뚱뒤뚱 뛰는 게 금방이라도 넘어질 것만 같았지 뭐예요. 하지만 산이는 뒤뚱거리기는 했을망정 한번도 넘어지지는 않았어요. 오히려 팔랑개비를 들고 숨차게 달리는 산이를 피하려다가 시장에 나왔던 할아버지나 할머니들이 중심을 잃고 넘어질 뻔한 적은 몇 번 있지만요. “쟨 어떻게 된 애가 잠시도 가만 있질 않네요.” 연탄불에 언 손을 녹이던 야채 장수 곰보 아주머니가 산이 엄마를 쳐다보며 물었어요. “우리 산이가 제일 좋아하는 게 뭔지 아세요? 달음박질이에요.” 산이 엄마가 자랑이라도 하듯 말했어요. “몇 학년이우?” 이번에는 연탄불에 장갑 한 짝을 태운 적이 있는 털신 장수 할머니가 물었어요. “올해 삼 학년 올라가요.” 산이는 학교 공부만 끝나면 엄마가 장사하는 시장으로 달려왔어요. 그러고는 엄마가 요구르트를 다 팔 때까지 오리걸음을 해 가지고 팔랑개비를 돌리는 거였어요. 게다가 시장을 한 바퀴 돌고 와서는 마치 부하가 상관에게 보고라도 하듯 꼬박꼬박 엄마에게 말했어요. 팔랑개비를 자랑스럽게 흔들면서요. “엄마, 나 있지요, 또 한 바퀴 돌았어요.” “그래, 잘 했다! 이제 좀 쉬어. 이리 와서 몸 좀 녹이고. 저 볼 좀 봐.” “괜찮아요. 달리기하면 안 추워요.” 산이는 허연 입김을 내뿜으며 웃었어요. 엄마는 그런 산이가 그저 고맙기만 해요. 건강 하나는 타고났거든요. “힘드니까 그렇지.” “힘 하나 안 들어요. 팔랑개비 재미있어요.” 산이가 달리기를 하는 건 어쩌면 팔랑개비 때문인지도 몰라요. 팔랑개비가 팔랑팔랑 돌 때 산이의 마음도 신나게 돌았어요. “산이는 이다음에 팔랑개비 선수가 되려나 보지?” 털신 장수 할머니가 물었어요. “아니요. 국밥집 할 건데요.” “웬 국밥집?” “몰라도 돼요.” 산이는 히죽 웃고 나서 팔랑개비를 들고 또 냅다 시장 안으로 뛰어갔어요. 뒤뚱거리며 뛰어가는 산이의 뒷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엄마의 얼굴에 웃음꽃이 피었어요. “그게 말이지요, 이렇게 된 거예요.” 산이 엄마가 가슴속에 꼭꼭 봉해 두었던 이야기를 열었어요. 산이가 일곱 살이던 겨울이었대요. 한번은 산이를 데리고 동생 내외가 사는 서울에 간 적이 있었대요. 추운 날씨에 집을 찾느라 식사 때를 놓친 두 사람이 허기부터 채우려고 국밥집에 들어갔대요. 국밥 두 그릇을 시켰는데, 국밥 맛이 그만이더래요. 게다가 뜨끈뜨끈한 국물이 뱃속에 들어가자 추위가 금세 풀리더라지 뭐예요. 국밥 한 그릇씩을 눈 깜짝할 새에 비우고 나오는데 산이가 손을 꼭 잡더래요. 그러면서 하는 말이 이다음에 어른이 되면 국밥집 주인 할 거라고 하더라지 뭐예요. “국밥집을요?” 두 사람이 약속이나 한 듯 웃었어요. “그렇다니까요. 그날 이후부터 누가 너 뭐 될래, 하고 물으면 두말 않고 국밥집 주인 할 거라고 하는 거 있죠? 제 딴에는 그날 허기와 추위를 녹여준 국밥 한 그릇에 감동을 했던 게 아닌가 싶어요.” “아이고, 애두….” “그리고 또 있어요. 언젠가 시장에서 열쇠 장수가 등에 자물통 판을 잔뜩 붙이고 광고하는 것을 본 뒤로는 산이 저도 그렇게 광고를 하겠다는 거지 뭐예요. 등에 국밥집 광고문을 커다랗게 써 붙여 가지고 거리를 돌아다니겠대요. 그러면 사람들이 그걸 보고 많이 찾아올 거라면서…. 우리 산이가 가만 있지 않고 뛰어다니는 이유를 이제 아셨어요? 제 딴에는 저게 다 훈련을 하는 거라구요.” 산이 엄마의 말에 털신 장수 할머니와 야채 장수 곰보 아주머니는 서로 쳐다보며 고개를 끄덕였어요. “듣고 보니 아주 별난 아이네요. 아니, 신통한 아이네요.” 털신 장수 할머니가 아까와는 다른 눈으로 산이 엄마를 쳐다보았어요. 야채 장수 곰보 아주머니는 목이 마른 사람처럼 침을 삼켰고요. 엄마는 산이의 모습이 나타나자 일어설 차비를 했어요. “산이야, 이제 그만 집에 가자.” “다 팔았어요? 아직 남았잖아요.” 산이가 팔다 남은 요구르트를 들여다보며 말했어요. “옆집 민주네 줄 거야. 지난번에 신세 진 거 갚아야지.” 일주일 전 연탄 보일러가 고장을 일으켰을 때 민주 아빠가 수리비도 안 받고 고쳐 주었거든요. 오늘 남은 요구르트는 민주네를 주기로 한 거지요. 해가 약국 건물 꼭대기에 걸려 있는 게 보였어요. 엄마는 산이를 앞세우고 버스 정류장을 향해 손수레를 밀었어요. 2월이라고는 하지만 아직 해는 짧아요. 어느새 땅거미가 내려앉고 있었어요. 왕만두 집 앞을 지나는데 산이가 시장한지 침을 꼴깍 삼켰어요. “산이야, 왕만두 사 줄까?” “아, 안 먹어요. 집에 가서 아빠랑 밥 먹어요.” 산이는 고개를 저었어요. “그래, 아빠랑 밥 먹자.” 산이와 엄마는 버스에서 내린 뒤 손수레를 힘들게 끌며 가파른 비탈길을 한참이나 요리조리 올라갔어요. 이 동네 사람들은 이렇게 모두 숨은 그림 찾기 같은 집에 살아요. 하지만 다들 일류 선수들이어서 실수를 하는 법은 없어요. 깜깜한 밤에도 다들 잘 찾아가요. 집에는 한쪽 무릎이 없는 아빠가 밥을 지어 놓고 기다리고 있었어요. 세 사람은 약속이나 한 듯 눈 깜짝할 새에 밥그릇을 깨끗이 비웠어요. 이것 역시도 일류 선수가 된 지 오래예요. “아빠, 날개는요?” 밥을 먹고 나자 산이가 아빠의 귀에다 대고 물었어요. 아빠는 대답 대신 무릎으로 기어가더니 컴퓨터에서 원고를 뽑아 왔어요. 산이 엄마의 눈이 커다래졌어요. “어머나! 오늘은 석 장이나 쓰셨어요? 그럼, 이번 주말까지는 청탁 받은 원고를 마칠 수가 있겠네요.” 산이 엄마의 말에 아빠가 오른손으로 동그라미를 만들어 보였어요. 산이 아빠는 작가예요. 며칠 전 한 어린이 잡지사로부터 청탁을 받아 동화를 쓰고 있어요. 땅속에서 잠을 자던 백제의 토기가 아파트 공사 덕분에 눈을 뜨고 세상에 나오는 이야기를 쓰고 있어요. 산이 아빠는 이 토기에 날개를 달아주어 하늘을 훨훨 날게 하겠다네요. 산이는 너무도 신바람이 나는 일이어서 저녁마다 잊지 않고 꼭꼭 물어봐요. “산이야, 내일은 꼭 날개를 달아 줄란다. 하루만 참아라. 알았지?” “알았어요! 좋아요!” 산이는 날개를 단 백제 토기가 하늘을 훨훨 날아다니는 상상에 가슴이 서늘해지는 것을 느껴요. 산이가 토기에 관심이 있는 건 옛날 밥그릇이라는 데 있어요. 이다음에 국밥집을 차릴 때 국밥 그릇을 토기로 쓸 생각이거든요. 지난봄 학교에서 박물관에 갔을 때에도 산이의 발걸음은 옛날 토기 진열장 앞에서 떨어질 줄을 몰랐어요. 그때 산이 아빠가 책상 서랍을 열더니 뭔가를 꺼냈어요. “깜빡했네. 여보, 시골 장인어른한테서 온 엽서야. 소가 새끼를 낳았대.” 산이 엄마가 얼른 엽서를 받았어요. “새끼를요?” 산이 엄마의 얼굴이 보름달처럼 환해졌어요. 산이 엄마는 엽서를 읽으려다 말고 무슨 생각을 했는지 슬그머니 산이에게 주었어요. “산이 네가 읽을래?” “좋아요.” 산이가 엽서를 받아들더니 더듬더듬 읽기 시작했어요. “산이…어멈 보…아라. 치…운 날씨…에 다들…몸 성…히 잘…있냐? 기뿐…소…식이 있어…서 알…린다. 지난…주에 소가…새…끼를 낳…았다. 근…데 송아…지가 말이…다, 어…찌…나 크…고 실…한지 찾아…오는 사…람…매다 입…이 마르…도…록 칭…찬이…지 뭐…냐. 나…도 평생 요…런 송아…지…는 처엄 보…았다. 이…게다 누구 덕…분이…것…냐. 조상…님네들 덕…분 아…니것…냐.” 더듬거리며 편지를 읽어 가는 산이의 얼굴이 벌겠어요. 그런 산이를 엄마가 귀여운 듯 꼭 끌어안아 주었어요. “우리 산이는 목소리도 우렁차지. 꼭 웅변가 목소리네.” 엄마의 말에 산이는 쑥스러운 듯 머리를 긁적였어요. “그럼, 우리 집안의 든든한 기둥이고 말고.” 아빠가 산이 머리를 쓰다듬었어요. “몰라요. 어? 눈 온다!” 산이가 벌떡 일어나더니 창문으로 뛰어갔어요. 어둠이 내린 저녁 하늘에 목련꽃 같은 눈이 내리는 게 보였어요. “저것 봐라! 함박눈이네.” 산이 아빠가 어린애처럼 소리를 질렀어요. “어머나! 저 눈 좀 봐.” 함박눈을 본 산이 엄마는 마치 기도라도 하려는 듯 두 손을 가슴에 모았어요. 때아닌 함박눈이 펑펑 내리고 있어요. 눈송이가 어찌나 큰지 어른 주먹만 해요. 산이네 가족은 함박눈을 바라보며 저마다 좋은 생각을 하고 있어요. ●작가의 말  이름만 대면 금방 알 수 있는 한 영문학 교수는 어른이 되고 나서 가장 슬프게 느낀 것은 꿈이 뭐냐고 물어주지 않는 것이라고 했다. 동화는 어린이뿐 아니라 어른에게도 꿈이 뭐냐고 묻는 문학이라고 생각한다.   ●약력  1942년 충북 영동 출생.  1974년 소년중앙문학상 동화당선. 1976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동시당선.  지은 책으로 ‘행복한 지게’, ‘엄마와 딸’, ‘인사 잘하고 웃기 잘하는 집’, ‘꺼벙이 억수’, ‘나쁜 엄마’, ‘아람이의 배’, ‘심술통 아기 할머니’ 외 다수.  한국아동문학상과 방정환문학상 받음
  • “귀농은 경북으로 하세요”

    “귀농은 농도(農道) 경북으로 오세요.” 경북도와 시·군이 연초부터 다양한 귀농정책을 마련, 귀농자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도는 귀농 농가의 안정적인 영농정착 등을 위해 올해 귀농 농가 150가구를 대상으로 가구당 최고 500만원(도 및 시·군비 80%, 자부담 20%)까지의 정착금을 지원키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대상은 농업경영을 주 목적으로 경북도에 가족과 함께 전입한 지 3년 이내인 50대 이하의 주민이다. 대상 사업은 벼농사 및 채소, 과수 등 경종농업과 육우, 양계 등 축산 2개 분야이며, 지원신청은 2월10일까지 거주지 시·군 및 읍면동사무소에서 하면 된다.청송군은 지난해 ‘청송군 귀농자 지원 조례’를 제정한 데 이어 올해부터 본격 지원에 들어간다. 귀농 농가당 정착금 500만원 지원과 ▲농지구입에 따른 각종 세제 감면(농가당 200만원) ▲농지구입에 따른 이자 지원(〃3년간 450만원) ▲주택수리비 지원(〃 300만원) ▲귀농학교 수강료 지원(〃 30만원) 등이다. 군은 또 귀농인들을 위한 농사법과 농촌 적응법에 관한 체계적 프로그램을 도입할 계획이다.지난해 36가구의 귀농농가를 유치한 청송군은 올해 50여 농가 유치를 목표로 관련 예산 5억 3700만원을 확보한 상태다.영양군도 귀농농가에 농가당 농기계·농자재 구입비, 빈집 정비비 등 400만원씩 지원하고 자녀까지 전입시 장학금을 지급한다. 귀농학교도 개설해 귀농인들을 대상으로 영농기술 등을 지도키로 했다. 이밖에 성주군이 귀농정착자금(〃 400만원)을, 영덕군은 농업발전자금 융자(개인 3000만원, 법인 5000만원) 이자를, 봉화군이 귀농 이사 및 빈집 정비비 (〃100만·300만원)를 지원하는 등 모두 8개 시·군이 자체적으로 귀농인 지원제도를 운영할 계획이다.도 농업정책과 김정일 담당(5급)은 “올해는 경기침체 등으로 실직하거나 조기 퇴직한 40, 50대의 귀농인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용산 철거민 참사] “2억 들인 식당에 5000만원 보상… 어딜 가나”

    재개발 지역은 가진 자와 못 가진 자의 명암이 극명히 엇갈리는 곳이다. 땅이 있어 보상받는 사람은 떠나고 없는 사람은 남는다. ●지주·거주 세입자엔 입주권 용산 화재 현장인 국제빌딩 4구역도 마찬가지였다. 지주 조합원과 주택 세입자 320여명은 모두 아파트 입주권과 이주비용을 받고 떠났다. 반면 이 구역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상가 세입자 800여명은 생존권 투쟁에 나섰다. 주택 입주권, 주거이전비 4개월분(4인 가족 기준 1400만원)을 보상받는 주택세입자들에 비해 영업보상비 3개월여분만 받을 수 있어서다. 이들에게 이 보상비는 투자비용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다. 800여명 가운데 700여명은 조합측과의 협상 도중 보상비를 받고 떠났다. 대부분 다른 지역에 가게를 낼 여력이 있는 경우였다. 나머지 100여명은 이런 여력조차 없어 끝까지 남아 농성을 했다. 특히 가게 한 칸에 방 한 칸 딸린 ‘전방’에 사는 생계형 상인들이 이런 경우다. 다른 곳으로 옮겨갈 형편이 안 되는 영세 세입자들만 끝까지 철거지역에 남는 것이다. ●영세 상인 영업보상비 3개월치뿐 이 곳에서 5년간 식당을 해온 김모씨는 “입주 당시 보증금 8000만원에 수리비 7000만원 등 총 2억원을 투자했는데 보상금 5000만원 가지곤 갈 데가 없다.”고 했다. 그는 “더 좋은 데로 옮겨가는 건 꿈도 못 꾸고 근처에서 가건물 상가라도 얻고 싶어 끝까지 남았을 뿐 돈을 더 달라는 게 아니다.”고 말했다. 2007년 용산 재개발 호재로 당시 감정 시세가 평당 2900만~3000만원까지 올랐지만 이들에겐 ‘그림의 떡’이었다. 신용산지역에 거주하는 한 지주 조합원은 “부동산 거품이 걷히면서 시세가 평당 2500만원 이하로 떨어져 깡통아파트라는 자조가 나온다.”고 했다. 하지만 끝까지 남아 있을 수밖에 없었던 이들에겐 여전히 ‘딴 세상’ 얘기일 뿐이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낡은 아파트 공공시설 수리비 지원

    마포구가 3월부터 아파트 등 공동주택 단지 안에 있는 오래된 공용시설물 수리비용을 지원한다. 구는 놀이터 등 공동주택 공용시설물을 고치는데 3억원을 지원하는 내용의 ‘2009 공동주택 지원사업’을 실시한다고 15일 밝혔다. 지원대상은 지은 지 5년이 지난 공동주택만 해당된다. 구가 수요조사를 실시한 결과, 마포구 84개 단지 336개 동 2만 6796 가구가 참여를 희망했다. 대상지로 선정되면 단지 안에 있는 도로, 보도, 보안등, 놀이터, 경로당 등의 보수에 필요한 수리비용 50~60%를 지원받는다. 1개 단지에 최고 3000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신청기간은 20일부터 2월16일까지다. 구는 지원대상 적합성 여부와 시설 노후도 등을 조사한 뒤 심의를 거쳐 지원금액을 결정한다.마포구는 오는 19일 오전 10시 30분 구청 시청각실에서 공동주택 관리사무소장과 입주자 대표들을 대상으로 지원사업 설명회를 갖는다.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불경기에 귀농은 어떨까요”

    “불경기에 귀농은 어떨까요”

    1997년 외환위기에 이어 또다시 깊은 불황의 늪에 빠진 올해,전남도와 시·군에는 귀농 관련 문의전화가 빗발친다.이달 들어 귀농 전용 상담전화(국번없이 1577-1425·일자리오)가 하루 20통 가까이 울린다.전남도로 귀농한 가구는 2001년 77명을 정점으로 줄다가 2005년 89명,2006년 249명,2007년 257명으로 가파르게 늘어났다.발빠른 일부 시·군에서는 귀농 지원계획을 늘려 영농 희망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전남도는 2005년부터 도비를 들여 귀농인들에게 직간접 지원을 하고 있다.정부는 1997년부터 2000년까지 도시민 실업자 해소대책으로 농촌이주 유도 프로그램을 운영하다 중단했다. ●전남, 농어촌진흥기금 1억원 저리 융자·실습비 지원 도는 만 55세 이하인 이주가구(남녀 불문)에 지원하던 빈집 수리비를 250만원에서 내년에 300만원으로 올린다.농어촌진흥기금 1억원 융자,교육현장 실습비와 귀농학교 수강료도 지원하고 있다.이렇게 해서 도가 2005년부터 올해까지 귀농자들에게 지원한 금액은 10억 8000만원에 이를 전망이다. 1990년 이후 올까지 전남도로 옮겨온 귀농가구는 4445명.이 숫자는 주민등록상 전입인구 가운데 농업 종사자만을 뽑아낸 것이다.박근식 도 귀농담당자는 “올들어 지금껏 도에서 귀농지원비를 받은 85가구 중 다시 도시로 떠난 가구는 4가구에 그쳐 귀농정책이 어느 정도 정착되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해남, 주택자금 4000만원 지원·나주는 장학금도 해남군이 만든 귀농인 지원조례안은 이번 군의회 정기회에서 처리된다.1년 전에 주민등록을 옮긴 뒤 농사를 지으려고 한 가구를 대상으로 정착지원금 50만원과 빈집 수리비 500만원(도비 250만원 포함)을 준다.또 농어촌주택자금 4000만원을 우선 지원(연리 2%,2년 거치 3년 상환)해 주고,농사교육비도 대준다.도비로 주는 농어촌진흥기금 1억원은 별도다. 이밖에 귀농가구와 공무원 후견인을 두고 읍·면사무소에 귀농인 상담실을 연다.이광운 해남군 농정계장은 “해남군은 경지면적으로 따져 전국 최대 면적을 갖고 있으나 해마다 인구 1000여명이 줄면서 인구 유입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나주시는 지난 6월 귀농자 조례안을 제정,지난달부터 귀농정착금으로 가구당 2000만원을 보조하고 있다.내년부터 다섯 농가를 선정해 장학금 100만원씩을 더 준다. 구례군은 지난해부터 귀농자들에게 가구당 30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영농정착금 250만원과 이사비용 50만원이다.이렇게 해서 지난해 14가구,올들어 8가구가 새로 이사했다. 1004개 섬으로 된 신안군은 지난해 암태도 당사분교생이 1명만 남아 폐교 위기에 처하자 주택과 어선(8000만원) 제공 등 파격 조건을 내걸었다.이후 2가구에 학생 4명이 들어와 학교가 운영되고 있다. ●강진 등 빈집 수리비·이사 비용 보조 강진군은 지난해부터 귀농정착금으로 3000만원을 보조하고 빈집 수리비로 500만원까지 지원하고 있다.물론 교육위탁비도 준다.이렇게 해서 2007년 15가구 45명,2008년 18가구 47명이 강진 군민이 됐다. 3년 전 서울에서 이사 와 강진군 ‘귀농연구회’를 이끄는 송영갑(61·군동면 장산리)씨는 “귀농자들끼리 만나면 농사 짓는 법을 논의하지만 시골에 정착해 돈 벌기가 수월찮다는 점에는 모두 동감한다.”고 말했다. 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자동차플러스]

    ●베라크루즈 럭셔리 유럽 시승 투어 현대차가 신개념 럭셔리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표방한 베라크루즈 2009년형을 구입한 고객 10명을 대상으로 내년 2월11일부터 16일까지 프랑스 니스와 칸 등 휴양지를 중심으로 한 베라크루즈 럭셔리 유럽 시승 투어를 실시한다.베라크루즈 2009년형 모델 구입 고객은 현대차 홈페이지에서 응모할 수 있고,당첨자는 내년 1월6일 홈페이지에서 발표된다.  ●한국타이어 앙프랑·옵티모4S ‘디자인상’  전 세계 타이어업계 최초로 한국타이어의 친환경타이어인 앙프랑과 옵티모4S가 독일의 ‘iF 제품디자인 어워드 2009’ 교통 부문 디자인상을 받았다.앙프랑은 나뭇잎 형상으로 바닥면 무늬(트레드 패턴)를 다듬었고,옆면은 나비 실루엣 형식으로 장식했다.옵티모4S는 사계절용 타이어로 트레드 패턴을 비대칭으로 설계했다. ●포르셰 신차 ‘파나메라’ 사진 공개 포르셰 AG는 내년 출시 예정인 4도어 후륜 구동 스포츠 쿠페 파나메라 사진을 공개했다. 전폭 1931㎜,전고 1418㎜로 상대적으로 폭은 넓고 차체는 낮은 파나메라는 다이내믹한 주행성능에 세단의 안락한 승차감을 겸비했다는 설명이다.뒷좌석은 2명만 탈 수 있도록 싱글 시트를 채택했고,필요하면 접어서 적재함을 늘릴 수 있게 설계됐다. ●GM대우 20일까지 동계 정비 서비스 GM대우는 1일부터 20일까지 전국 428개 정비 네트워크에서 참~서비스 동계 캠페인을 실시한다.엔진오일과 부동액,히터 등 7개 항목을 무상점검해주고 수리비 10%를 할인해 준다.080-728-7288.
  • [재테크 칼럼] 행복한 노후와 은퇴자산 조건

    한국인 평균 수명이 올해 80세를 넘어선다고 엊그제 OECD에서 발표했다. 그래선지 많은 사람들이 재테크에 열중하고 있다. 평균 수명 연장에 따른 행복한 노후를 준비하기 위해서다. 철저한 원칙아래 노후를 준비해야 길어진 노년기를 행복하게 보낼 수 있다. 얼마전 일흔이 다된 여성 고객 한 분이 상담하기 위해 찾아온다는 연락을 받았다.‘무슨 상담을 원하시기에 서울에서 대전까지 오실까.’ 궁금했다. 그 분은 다름아닌 노후의 삶에 대한 얘기를 하고 싶으셨던 것이다. 고객분은 서울에 17억원 정도의 상가 주택을 보유하고 있었다. 그 연세에 그만한 자산이 있는데 충분하지 않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굉장히 큰 고민을 안고 있었다. 상가 임대 소득이 예상보다 지속적으로 넉넉히 발생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20년 전에 구입한 상가이기에 임차인들이 낡은 건물에 입주하기를 꺼렸다. 그 결과 임대소득은 계속 줄었다. 게다가 경기 침체로 임대료 연체 때문에 분쟁이 자주 발생하고, 상가 수리비나 각종 세금까지 제하면 실제 소득은 월 300만원에 못 미친다는 것이다. 홀로 사는 여성으로서는 여러가지 산적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쉽지 않았을 터이다. 그럼 행복한 노후를 위한 은퇴 자산의 조건은 무엇일까. 첫째, 은퇴 자산 구조를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 아직도 은퇴생활을 부동산 자산 하나에 치중한다면 심각한 문제에 직면할 수 있다. 실제로 주변에 부동산에 갇혀 우울한 노후생활을 보내는 분들이 제법 많다.10∼20년 뒤에는 더 큰 문제로 떠오를 것이다. 부동산뿐 아니라 예금, 연금 등으로 분산할 필요가 있다. 둘째, 은퇴자산은 안전성이 최우선이다.80세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로서,60세에 은퇴한다고 해도 20년 이상의 노후를 의지해야 할 대상인 은퇴자산이 위험성에 노출되어 있다면 큰 문제다. 따라서 자산 가치의 변동폭이 큰 위험 자산을 가급적 줄여야 한다. 셋째, 은퇴자산은 유동성도 확보되어야 한다. 일정한 노후 생활자금이 현금으로 창출되어야 함을 의미한다. 또한 확보된 소득은 주변 환경 변화에 영향을 최대한 받지 않아야 한다. 넷째, 은퇴 자산은 운용 비용이 적어야 한다. 은퇴 자산의 관리 비용이 크다면 그만큼 은퇴 소득은 줄어 든다. 특히 장기간 준비해야 하고 장기간 사용되어야 할 자산이기에 비용에 대한 고려도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 은퇴 자산으로 가장 중요한 요건은 지속적인 현금 창출 능력, 안정성, 저렴한 관리 비용일 것이다. 따라서 다양한 은퇴 자산 구조를 갖되 이런 요건에 부합되는 개인연금으로 준비하는 것은 상당히 매력적이며 현명한 결정이라 할 수 있다. 김기홍 대한생명 대전FA센터장
  • 벼락치는 마을

    벼락치는 마을

    ‘우리 마을에만 벼락이 떨어질까.’ 전남 강진의 3개 마을에 2006년부터 3년째 벼락이 수시로 떨어져 그 원인을 놓고 설왕설래하고 있다. 강진군 성전면 명산리 오산·명동·당산 등 3개 마을(125가구·259명)은 ‘벼락치는 마을’로 통한다. ●천재지변… 수천만원대 피해 보상 막막 3개 마을 가운데 매봉산을 등진 오산마을의 피해가 가장 크다. 마을 앞 하천 건너에 있는 명동·당산마을은 오산마을보다 벼락 피해가 적다. 집안 가전제품과 전화기·컴퓨터·보일러는 물론 관정용 변압기, 모터 펌프 등 전기가 흐르는 제품이면 모두 벼락 피해를 받았다. 전체 피해액만 수천만원대에 이른다. 오산마을 박배진(49) 이장은 “3년 동안 마을 60가구가 거의 낙뢰 피해를 입었다.”고 말했다. 주민 박전환(67)씨는 “안방과 거실에 있던 텔레비전 7대가 벼락으로 망가졌다.”고 하소연했다. 당산마을 전생용(70) 이장은 “지난해 10월, 올 4월에 마을 상수도 수중 모터가 낙뢰로 부서져 수리비만 수백만원이 들었다.”고 전했다. 지난달 3일 낙뢰로 명동마을 32가구 가운데 10여가구에서 텔레비전과 전화기, 컴퓨터 등이 고장났다. 천재지변이라 피해 보상도 막막하다. ●“대형 상수도 시설등 설치뒤 급증” 주민들은 “3년 전에는 벼락 피해가 한 건도 없었다.”며 “마을 주변에 통신중계 기지국과 대형 상수도 주철관이 지나면서 벼락이 심해졌다.”고 주장했다. 마을 이장들은 또 “마을 뒤로 목포∼광양간고속도로 공사로 터널이 생기고 고압선이 지나면서 번개가 심해졌다.”고 의혹을 가졌다. 이장들은 “3개 마을은 주변 다른 지역에 비해 비가 덜 오는 편”이라고 말했다. 소방본부 관계자들은 “반경 2㎞ 안에 매봉산과 수암산, 월출산이 겹겹이 3개 마을을 감싸면서 지상의 고온다습한 수증기가 상층부의 찬 공기와 충돌해 낙뢰가 발생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최동수(52) 한전 강진지점 전력공급팀장은 “낙뢰는 천재지변으로 피해에 따른 보상규정이 없다.”면서 “번개가 나무에 떨어져도 주변 통신기기와 전자제품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강진군은 주민들의 피해가 커지자 3개 마을회관에 대형 피뢰침을 세우는 등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강진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