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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마당] 셋 중에 하나쯤은 접어주자/김재원 KBS 아나운서

    [문화마당] 셋 중에 하나쯤은 접어주자/김재원 KBS 아나운서

    수년 전 휴직을 하고 가족과 함께 캐나다에서 유학생활을 했다. 월급을 못 받는 터라 샌드위치 가게와 초밥 가게에서 설거지하고 배달해 생활비를 벌었다. 당연히 내가 타는 오래된 차는 자주 고장이 났다. 신속하고 저렴하게 잘 고칠 수 있는 정비센터를 물어물어 찾았다. 그곳에는 인상적인 문구가 붙어 있었다. “빠른 작업과 좋은 작업을 원하시면 저렴하지는 않습니다.” “좋은 작업과 저렴한 작업을 원하시면 빠르지는 않습니다.” “빠른 작업과 저렴한 작업을 원하시면 훌륭하지는 않습니다.” 가난한 유학생이라 배달을 위해서는 차가 필요했고, 수리비는 저렴해야 했다. 오래된 차였던 터라 최고의 수리도 내심 기대했었다. 신속성, 경제성, 완성도의 세 마리 토끼를 잡고 싶었던 나를 부끄럽게 만들기에 충분한 문장이었다. 우리는 항상 여러 마리의 토끼를 좇는다. 언젠가 대학로에서 친구가 출연하는 그리 유명하지 않은 뮤지컬을 봤다. 대부분 할인권 관객이었고, 기다리지도 않았으며, 제법 괜찮은 작품이었다. 하지만 공연이 끝나고 관객들은 저마다 불평이 가득했다. 싼 게 비지떡, 불편한 시설, 답답한 공연장 등을 탓하는 사람들은 보통 뮤지컬을 보면서도 재밌고 싸고 좋은 시설을 원했다. 언젠가 뉴욕 출장 중에 공연 욕심이 생겨 저녁 업무를 마치고 브로드웨이로 나간 적이 있다. 물론 예약을 못했기에 현장에서 몇 남지 않은 입석표를 샀다. 입석이라지만 팔을 기댈 난간도 번호로 지정돼 있었다. 최고의 브로드웨이 공연을 편리함을 포기한 채 저렴하게 볼 수 있었던 것이다. 영화도 마찬가지다. 유명배우가 나와야 하고, 많은 극장에서 상영돼야 하며, 완성도와 제작비를 들인 흔적이 보여야 하고, 적당히 흥행을 해야 내가 볼만한 영화 축에 든다고 생각한다. 그나마도 불법 다운로드를 받을 기회만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 우리들은 영화 한 편을 보면서도 접근성, 완성도, 인기도, 유명세, 심지어 초경제성까지 여러 마리 토끼가 필요한 모양이다. 어디 문화계만의 일일까. 집에서도 남편이나 아내의 역할에서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하는 것은 아닐까. 우리 웬만하면 돈 버는 아내에게 살림은 어느 정도 접어주자. 가정적인 남편에게 승진은 어느 정도 기다려 주자. 부모로서도 아이들을 다재다능한 아이로 만들려고도 하지 말자. 하늘을 날든지, 바다를 장악하든지, 초원의 왕자가 되든지, 그저 내 아이는 독수리나 고래나 사자로 만족하고 키우자. 만일 하늘도 날고 헤엄도 치고, 땅에서도 잘 달릴 수 있는 아이를 만들려다 보면 결국 오리가 될지도 모른다. 물론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라는데 모두 갖추면 마다할 사람이 누가 있을까. 하지만 모든 면에서 완벽한 사람을 원하고, 모두가 좋아하는 정책을 만들고, 모든 면에서 편한 서비스를 받으려고 하다 보면 어딘가 부족한 나 같은 사람은 발붙일 곳이 없어진다. 어디 나뿐이랴. 당신도 발붙일 곳이 없어질지 모른다. 이제 세 가지 중에 하나 정도는 접어주자. 아이가 공부도 잘하고 운동도 잘하고, 친구도 잘 사귀길 바라지 말자. 제발 이제 슈퍼맨 부모가 되기를 포기하자. 당신도 슈퍼맨은 아니지 않은가. 하지만 아무리 이렇게 이야기해도 나라의 총리만큼은 완벽하기를 바라는 것이 국민의 마음일 것이다. 5000만명 중에 1명은 있을 게다.
  • [진짜 공무원] 해군 정비창 박래홍 사무관

    [진짜 공무원] 해군 정비창 박래홍 사무관

    “제가 뭘 한 게 있나요. 곳곳에서 안전과 낭비 잡으려는 공무원이 90%라고 믿습니다.” 기획재정부의 ‘2014년도 예산성과금심사위원회’에서 2500만원의 예산성과금을 받게 된 해군 정비창의 박래홍(47) 사무관은 잠수함 엔진 교체·수리비를 혁신적으로 줄이는 방법을 개발해 지난해만 29억 4700만원의 예산 지출을 줄였다. 박 사무관이 해군에 몸담은 것은 28년 전이다. 그는 현재 경남 창원시 진해구에 위치한 해군 정비창에서 잠수함을 전문적으로 수리하고 있다. 박 사무관은 2일 “고장 난 잠수함 엔진을 새것으로 교체하려면 잠수함 동체를 잘라내야 하는데 배의 수명이 크게 단축된다”면서 “또 배를 수리하기 위해 2~3시간 거리의 거제도로 배를 보내야 하기 때문에 지난해 5월부터 다른 방식을 연구했다”고 말했다. 배를 절단하는 기존 방식은 단 1번만 엔진을 교체할 수 있다. 40~50명의 인력이 필요하고 교체 기간만 7개월 정도나 된다. 박 사무관은 기관실 해치를 통해 엔진을 꺼내는 방식을 고안해냈다. 하지만 엔진과 연결된 127개 부품을 엔진과 함께 들어낸 후 새 엔진을 넣을 때 이들을 다시 전부 연결한 뒤 부품마다 하나씩 작동 테스트를 해야 한다. 인력은 20여명, 수리 기간은 2~3달 정도로 단축시키는 혁신적인 공정이지만 정작 기술자의 손은 더 많이 간다. 박 사무관은 “내 일이 많아지더라도 해군의 군사력을 높인다면 공무원으로서 당연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새 방식으로 지난해 2대의 잠수함 수리에서만 29억 4700만원의 예산이 줄었으며 지속적인 비용절감이 기대된다. 그의 목표는 잠수함이 해저에 들어가기 전에 육상에서 최대한 안전성 검사를 마치는 것이다. 바닷속 실전에서 일어나는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다. 박 사무관은 잠수함의 주부력탱크 밸브를 육상에서도 해저와 같은 환경에서 검사할 수 있는 기계를 만들어 국방군사제안을 냈고, 또 다른 부품인 내부배기밸브 압력선체관통구에 대해서도 육상 검사 방법을 제안한 바 있다. 2011년에는 외주정비업체가 같은 수리에 대해 다른 금액을 청구하던 관행을 수정하면서 국방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그는 “외국에서 세트로만 파는 부품을 우리나라에서 만들면 비용이 20%로 줄어드는 것도 있고, 부품을 판 선진국에서 안전실험방식을 제시하지 않은 경우도 있다”면서 “이런 것들을 보완해 육상에서 완전히 수리된 잠수함이 곧바로 실전에서 안전하게 작전을 수행하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3호선 도곡역 방화 70대男 “불만 품은 재판 도대체 뭐길래…”

    3호선 도곡역 방화 70대男 “불만 품은 재판 도대체 뭐길래…”

    3호선 도곡역 방화 70대男 “불만 품은 재판 도대체 뭐길래…” 서울 지하철 도곡역 방화범 조모(71)씨가 불만을 품은 재판의 상대방은 광주시였다. 조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유흥업소에 흘러들어온 오·폐수 문제로 광주시를 상대로 9년간 세 건의 손해배상 소송을 벌였다. 시는 소송에서 지고도 보수를 제대로 하지 않아 추가 소송의 빌미를 제공하고 모두 패소했다. 29일 광주고법에 따르면 조씨와 시, 모 보험사 간 소송의 ‘역사’는 2005년 시작됐다. 조씨는 건물의 지하를 건물주로부터 빌려 2004년 4월부터 카바레를, 2007년 11월 카바레를 폐업한 뒤로는 콜라텍을 운영했다. 이 건물은 광주시가 위층을 빌려 구청 사무실로 사용하는 곳이었다. 그러나 2001년 5월 건물 천장에서 인분이 섞인 오·폐수가 쏟아진 뒤 비가 오면 카바레로 종종 흘러내렸고 2005년 3월에는 대량으로 흘러들었다. 조씨는 정화조, 맨홀, 배수관 등 배수시설을 공동으로 점유한 시와 보험사를 상대로 2005년 10월 누수공사비, 조명기구·카바레 천장과 바닥 수리비, 영업이익 감소분 등 4억 4000만원의 손해배상을 요구하며 소송을 냈다. 2년 뒤 조씨는 일부 승소판결로 1800만원을 배상받게 됐다. 그러나 누수는 지속됐고 조씨는 2억 2000만원 손해배상을 요구하며 두번째 소송을 제기, 2011년 1월 2100만원 승소판결을 받았다. 같은 과정은 또 반복됐다. 콜라텍으로 쏟아지는 오·폐수와 인분에 조씨는 2012년 세번째 소장을 냈다. 청구액은 1억 7500여만원으로 가장 적었지만, 조씨는 지난해 2월 21일 광주지법 1심 선고에서 그동안 인정액보다 훨씬 많은 8200여만원 승소 판결을 받았다. 그러나 광주고법은 지난달 23일 1심 판결을 취소하고 가장 적은 1000여만원을 시와 보험사로 하여금 조씨에게 지급하도록 했다. 조씨는 결국 지난 28일 오전 서울 강남구 도곡동 지하철 3호선 매봉역에서 도곡역으로 향하던 지하철에서 미리 준비한 인화물질에 불을 붙였다. 조씨는 “억울한 사연을 가장 효과적으로 알릴 방법을 고민하다가 최근 발생한 서울 지하철 2호선 사고를 보고 지하철에서 불을 내면 언론에 잘 알려지겠다고 생각해 분신자살을 기도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재테크 특집] 삼성화재

    [재테크 특집] 삼성화재

    삼성화재는 지난 3월부터 생활밀착형 비용손해 전문보험인 ‘만사OK’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 보험에 가입하면 TV, 냉장고, 김치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전자레인지 등 6대 가전제품의 수리비용을 연간 100만원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누수 사고로 아랫집에 피해를 주는 등 일상 생활 중에 주택의 소유, 사용, 관리로 인해 다른 사람에게 손해를 입힐 경우 1억원까지 손해배상 비용이 보장된다. 교통사고를 냈을 때 형사합의금, 벌금, 변호사 선임비용 등도 받을 수 있다. 피해자 사망이나 부상 시 1인당 최대 3000만원, 운전자 벌금은 2000만원 한도로 보험금이 지급된다. 그동안 나왔던 생활비용 보험 상품의 경우 민사소송 비용만 보장됐지만 만사OK는 행정소송 비용도 보장해준다. 민사·행정소송을 제기할 때 심급별로 변호사 보수는 1500만원, 인지대 및 송달료는 500만원까지 보상받을 수 있다. 보험에 가입하면 전화나 인터넷으로 법률, 세무 상담 서비스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오랫동안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면 장기구직급여지원금도 신청할 수 있고, 교통사고로 다쳤을 때 성형수술비도 보장된다. 골프용품의 도난, 파손 피해를 보상해주는 골프용품 손해 보장도 포함돼 있다. 5~20년까지 5년 단위로 보장 기간을 설정할 수 있다. 보험료의 일부를 적립, 만기환급금으로 쓰거나 일부를 중도인출해 필요한 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모르는 女운전자 차량에 벌거벗고 뛰어드는 남성

    모르는 女운전자 차량에 벌거벗고 뛰어드는 남성

    벌거벗은 남자가 선루프를 통해 여성 운전자의 차로 뛰어드는 황당한 사건이 벌어져 화제다. 20일(현지시간) 뉴욕데일리뉴스는 지난 16일 텍사스주(州) 댈러스 오크 클리프에서 23세의 남성이 선루프가 열린 여성 운전자의 차에 침입해 체포된 사건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남자의 끔찍한 공격은 인근 아파트에 사는 마커스 페인이란 남성의 휴대전화에 고스란히 촬영됐다. 아파트 난간에서 촬영된 영상에는 길에서 옷을 벗은 채 땅에 앉아 있는 벌거벗은 남성이 보인다. 무언가를 본듯한 그가 아파트 모퉁이로 달려가고 화면에서 사라진다. 잠시 후, 화면에 등장한 검은색 차량 위로 그가 점프해 올라간다. 그가 열려 있는 선루프를 통해 차안으로 들어가자 여성 운전자가 소리를 지른다. 차 안에서 여성 운전자와 실랑이가 벌어진 듯 차는 가다 서기를 반복한다. 결국, 남자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들에 의해 체포된다. 여성 운전자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그가 차 안으로 뛰어들어와 나를 공격했다”며 “목을 조르고 머리카락과 눈을 잡아당겨서 난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고 사건 당시의 상황을 설명했다. 댈러스 경찰 측은 체포된 남자는 23세의 니콜라스 아이딜로, 약물 복용 여부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예상치 못한 남자의 공격에 여성운전자의 고급차는 3000달러(한화 약 308만원)에 달하는 수리비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영상=WFAA.COM/유튜브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오늘의 눈] 검찰이 신뢰를 되찾으려면/홍인기 사회부 기자

    [오늘의 눈] 검찰이 신뢰를 되찾으려면/홍인기 사회부 기자

    이익에만 눈이 멀어 과적·안전점검부실 등 잘못된 관행을 일삼은 기업과 이를 관리·감독할 의지조차 없는 해피아(해양수산부+마피아). 관행 개선은커녕 뒷짐만 지고 있었던 정부, 배임·횡령 등 불법행위로 배를 불린 세모그룹과 유병언 전 회장 일가. 승객들을 저버린 채 가장 먼저 침몰하는 배에서 탈출한 선장과 선원, 부실한 초기 구조활동으로 골든타임을 놓쳐버린 해경. 세월호가 침몰한 뒤 잔인했던 한 달 동안 일일이 언급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문제들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검찰은 이러한 문제들을 바로잡겠다며 수사에 착수했고, 특히 유병언 회장 일가에 대한 수사 소식은 연일 뉴스 앞머리를 차지하고 있다. 단 1%의 지분도 없는 유씨는 두 아들을 내세워 배임·횡령을 일삼으며 청해진해운을 비롯한 계열사 수십곳을 사유화했다. 보이지 않는 곳에 숨어서 이익을 챙기던 유씨는 일본에서 낡은 배를 사들여와 불법으로 증축했다. 배는 복원력에 문제가 있었지만 ‘세월호’라는 이름을 붙여 인천과 제주를 오갔다. 검찰이 수사에 나서자 ‘구원파’라는 방패막이 뒤에 숨어 법질서마저 농락하고 있는 유씨를 일벌백계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지금 당장 수면 위로 떠오른 유씨만 처벌해서는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검찰이 한국선급, 해운조합, 해피아의 구조적 비리에 대한 수사에 나선 것도 이 때문이다. 세월호는 이익에 눈멀었던 어른들의 욕망이 얽히고설켜 있는 배였다. 해운업계 비리를 수사하는 검찰은 “제대로 된 절차가 지켜졌다면 애초에 출항할 수 없었던 배였다”고 말했다. 청해진해운은 출항 당일 짙은 안개에도 불구하고 배를 출항시켰다. 돈이 되는 화물은 기준을 초과해서 실었고, 화물을 동여맬 고박장치는 없었다. 한국선급, 해운조합은 자신들의 자리를 지킬 방안에만 골몰했을 뿐 정작 해야할 관리·감독 업무는 안중에도 없었다. 검찰이 밝힌 세월호 침몰 원인은 급선회, 복원력, 과적으로 요약되지만 이러한 원인을 제공한 것은 뿌리 끝까지 자리 잡고 있는 관행과 부조리라는 이름의 구정물이었다. 이미 검찰 수사를 통해 한국선급은 해수부 공무원에게 향응 및 골프 접대, 상품권을 제공하는 등 상시적인 로비를 벌여온 것으로 드러났다. 해운조합 역시 선박수리비를 부풀려 수억원의 보험금을 가로채는가 하면 선박 안전상태를 제대로 점검하지 않고 허위보고서를 작성한 것으로 드러났다. 삼풍백화점 붕괴와 대구지하철 방화사건 등 대형 참사 이후 관리·감독 부실, 그간의 잘못된 관행을 일삼은 공무원 및 관계자들에게는 솜방망이 처벌이 내려졌다. 부조리와 관행의 악순환을 끊고 제2의 유병언과 세월호를 막기 위해서는 검찰이 이번 기회에 썩은 뿌리를 모두 도려낼 각오로 수사해야 한다. 침몰의 근본적인 원인을 제공한 해피아와 해수부, 구조 과정에서의 안일한 모습을 보였던 해경과 헛발질을 이어갔던 공무원들에 대해 ‘일벌백계’(一罰百戒)해야 한다. 그래야만 서울시 공무원 간첩 증거조작사건 등으로 실추한 검찰의 신뢰를 되찾아 올 수 있다. ikik@seoul.co.kr
  • [세월호 참사 한달-우린 뭘해야 하나] 檢, 해경·해운업계·청해진 비리 규명 ‘삼각 압박’

    [세월호 참사 한달-우린 뭘해야 하나] 檢, 해경·해운업계·청해진 비리 규명 ‘삼각 압박’

    ‘이익에만 눈이 멀어 과적·안전점검 부실 등 잘못된 관행을 일삼은 세월호 선사, 이를 부실하게 관리·감독한 해피아(해수부+마피아), 배임·횡령 등 불법행위로 배를 불린 청해진해운의 실소유주인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 승객들을 내버려둔 채 배에서 가장 먼저 탈출한 선장과 선원, 부실한 초기 구조활동으로 골든타임을 놓쳐버린 해경’ 검찰은 세월호 침몰 사고 이후 지난 한 달간 세월호 침몰 원인에 대한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 14일 현재 검찰 수사는 ▲세월호 침몰 원인 및 초기 대응 등에 대한 진상 규명 ▲해운조합, 한국선급, 해운업계 등에 만연한 구조적 비리 ▲청해진해운 실소유주인 유씨 일가 비리 등 크게 세 갈래로 나뉘어져 진행되고 있다. 광주지검 목포지청에 차려진 검경합동수사본부는 침몰 사고 원인 및 구조활동 전반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합수부는 우선 승객보다 먼저 탈출한 세월호 선장 이준석(69·구속)씨 등 선원 15명에 대한 신병을 모두 확보해 사고 당시 상황 등을 집중 추궁했다. 또 선사인 청해진해운 물류팀장을 비롯해 구명벌정비업체 대표, 세월호 증축을 담당한 업체, 화물선적·고박업체 등을 불러 조사했다. 아울러 당시 상황을 분석하기 위해 승객과 선원 등 400여명의 휴대전화 사용내용과 카카오톡 메시지, 각종 동영상 등을 확보했다. 그동안 수사에서는 선장과 선원이 승객 구호조치를 취하지 않은 채 사고 당일 오전 9시 39분쯤 가장 먼저 배에서 탈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청해진해운이 적정 화물 적재량보다 3배나 많은 과적을 일삼았고, 화물을 더 많이 실으려 평형수를 뺐으며 화물 고정도 제대로 하지 않았다. 합수부는 이날 현재까지 사고에 직접적인 책임이 있는 선장 등 선박직 선원 15명, 김한식(72·구속) 청해진해운 대표 및 임원, 화물담당자, 구명장비 점검업체 대표 등을 구속했다. 합수부는 15일 구속된 선원 모두를 재판에 넘긴 뒤 관련 업체 및 추가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를 이어나갈 방침이다. 또 해경의 해상교통관제센터(VTS)의 항로추적 실패, 소극적 초기구조 활동 등에 대한 수사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번 참사를 계기로 부산지검과 인천지검에서 시작된 해운업계의 구조적 비리에 대한 수사는 전국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인천·부산지검의 수사로 이들의 유착관계가 드러났고 전국검찰청에서 지방해양항만청, 항만공사 등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 수사를 통해 한국선급은 해수부 공무원에게 향응 및 골프 접대, 상품권 등 1200만원을 제공하는 등 상시적인 로비를 벌여온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오공균(62) 한국선급 전 회장 등 임직원들이 비자금을 조성한 정황을 포착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해운조합 역시 선박수리비를 부풀려 보험금 수억원을 가로채는가 하면 선박 안전상태를 제대로 점검하지 않고 허위보고서를 작성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외에도 선박총톤수 조사와 관련해 업체로부터 금품을 받은 부산해양항만청 소속 공무원이 적발되는 등 해운업계의 총체적인 비리가 점차 드러나고 있다. 유씨 일가의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인천지검 특별수사팀은 장남 대균(44)씨 등 일가의 소환 거부로 수사에 차질을 빚고 있다. 검찰은 “배임·횡령 등 경영상 불법행위가 세월호 침몰의 근본적인 원인을 제공했다”며 유씨 일가의 계열사들과 일가의 비리를 파헤치기 시작했다. 이후 ‘회장=유병언’이라고 적힌 내부조직도 등을 확보하면서 유씨가 사실상 계열사를 지배했다는 정황을 확보하고, 계열사 대표를 맡고 있는 측근들을 줄줄이 구속하면서 유씨를 압박했다. 그러나 유씨 자녀와 핵심 측근들이 소환에 불응해 잠적한 데다 16일 유씨가 검찰 소환에 응하지 않는 등 일가가 버티기로 나오면 수사가 장기화될 우려도 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반론보도문] 유병언 전 회장 측은 유 전 회장이 청해진해운의 주식을 소유하지 않았기 때문에 회사의 실소유주가 아니라고 밝혀왔습니다.
  • 보험사 車보험금 늦게 주면 이자 2배 물린다

    보험사가 가입자에게 자동차 보험금을 늦게 지급할 때 적용되는 지연 이자율이 이르면 9월부터 현재보다 두 배 가량 오른다. 택시 등 영업용 차량이나 오래된 중고차가 받을 수 있는 수리비 한도는 늘어난다. 금융감독원은 이런 내용의 자동차 표준약관 개정을 추진해 이르면 9월쯤 시행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현재는 보험사가 보험금 확정 이후 지급 기한인 7일 이내에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으면 정기예금 이율을 기준으로 이자를 주지만 약관이 개정되면 보험계약 대출 이율로 이자를 지급해야 한다. 보험개발원이 지난해 4월 공시한 정기예금 이율은 2.6%, 보험계약 대출 이율은 5.35%다. 자동차 보험계약 해지 시 보험료 반환 시일도 새롭게 규정된다. 가입자가 보험을 해지하면 보험사는 3일 이내에 보험금을 돌려줘야 하며 이 기간을 넘기면 보험계약 대출 이율로 이자를 계산해 지급해야 한다. 금감원은 또 택시·버스 등 영업용 차량이나 연한이 넘은 중고차가 사고로 파손될 때 차 값의 130%까지 수리비로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현재는 모든 차의 수리비 한도가 120%다. 자동차 사고를 당한 피해자가 사용하는 렌터카 비용의 지급 기준은 현재 ‘통상의 요금’에서 ‘합리적인 시장 가격’으로 의미를 구체화하기로 했다. 합리적인 시장 가격이란 일반인이 렌터카를 이용할 때 시장에서 실제 적용되는 가격이다. 이와 함께 자동차 보험 가입 때 계약자는 피보험자의 주소나 자동차 소유자에 대한 내용을 보험사에 알리지 않아도 된다. 또 계약자가 보험사에 반드시 알려야 하는 사항을 알리지 않고 추가 보험료를 내지 않으면 보험사는 이를 알게 된 날로부터 1개월 이내에 계약을 해지할 수 있게 된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무책임한 정부] ‘여객선 선령 완화’ 권익위가 제안… “해난사고와 관계없다”

    [무책임한 정부] ‘여객선 선령 완화’ 권익위가 제안… “해난사고와 관계없다”

    국무총리실 산하 국민권익위원회가 2008년 8월 여객선 선령(船齡·선박연령) 규제완화와 관련해 ‘해난 사고가 여객선의 선령과 관계없다’는 등 해운업계의 주장을 담은 내용을 국무회의에 보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선령 완화로 인한 국민 안전에 대한 우려는 포함되지 않았다. 이후 세월호 침몰 사고의 단초를 제공한 선령 규제는 2009년 1월 20년에서 30년으로 완화됐다. 국민권익위가 2008년 8월 5일 낸 보도자료에 따르면 권익위와 법제처, 국토해양부가 당시 열린 국무회의에 선령 규제 완화 등 94건의 불편 규정을 개선하기로 했다고 보고한 사실이 27일 밝혀졌다. 선령 규제도 국민·기업에 부담을 주거나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는 규제에 포함됐다. 권익위는 선령 규제와 관련해 “선박건조기술의 발전을 고려하지 않고 20년으로 돼 있는 여객선의 사용 연한을 연장하면 연간 200억원가량의 비용 절감 효과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선령 제한 완화는 2006년 5월부터 국내 해운사들이 가입된 이익단체인 해운조합이 줄곧 주장해 왔다. 해운조합은 2006년 10월 서울대와 여객선 선령제한 적정성 연구용역을 했고 2007년 7월 해양수산부 장관 오찬 간담회에서도 연안여객선 선령제한 제도 개선을 요구했다. 당시만 해도 쾌속선과 일반선, 차도선, 카페리 등 내항 여객선의 선령은 20년으로 제한돼 있어 이 기간이 지나면 교체를 하거나 20년이 지나는 해부터 매년 1회 검사를 받아 5년을 더 유지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들 부처는 보고서에서 “선령 20년(최대 25년)인 내항여객선은 취항이 더 이상 불가능하다는 약점을 근거로 외국 선박 중개사들은 선령 제한에 도달한 내항여객선의 가격을 고철가격 수준으로 인하하려 한다”고 해운업계의 주장을 그대로 전했다. 이어 “우리나라 내항여객선사들은 보유 여객선의 선질이 우수하더라도 선령이 25년이 되기 전에 처분하고 다른 중고 여객선을 확보할 수밖에 없어 기업의 과다한 비용 부담을 초래하고 있다”면서 “내항여객선의 선령 규제는 여객의 안전도, 수리비, 운항비용의 발생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점진적으로 완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선령 제한을 완화할 때 안전 위험은 없는지에 대해 “2000~2004년 발생한 연안여객선 해난사고는 여객선의 선령과 관계없고 선원의 운항 과실에 의한 것이 대부분(75.4%)”이라면서 “해양 선진국(미국, 유럽, 일본 등)에서도 선령을 제한하는 국가는 거의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해난사고가 여객선 선령과 관계없다는 근거로 불과 5년간의 통계만을 활용했고, 외국 선령 제한 사례에서도 선진국은 노후 선박을 자체 기준에 따라 퇴역 조치한다는 사실 등은 생략했다. 그 결과 2009년 1월 여객선을 최대 30년까지 사용할 수 있도록 해운법 시행규칙을 개정했다. 정부 부처 관계자는 “당시는 정부 방침에 따라 경쟁적으로 양적인 규제 완화를 하던 때로 국민 안전과 연관된 규제들도 무분별하게 풀린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권익위는 2012년 해양수산부 감사에서 해운조합에 대한 횡령 지적에도 불구하고 같은 해 청렴도 측정 대상에서 제외하기도 했다. 권익위는 2010년과 2011년 해운조합 평가에서 연속으로 종합청렴도 2등급 이상인 우수기관으로 선정해 2012년 이 같은 혜택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해운조합은 2013년 청렴도 평가에서는 비교적 낮은 4등급으로 떨어졌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깨진액정, 고장 난 스마트폰 팔 때 매입업체 가격 상술 조심해야

    깨진액정, 고장 난 스마트폰 팔 때 매입업체 가격 상술 조심해야

    국내 스마트폰 보급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4년 1월 자료에 따르면, 스마트폰 이용자는 2011년 42.5%에서 2012년 65%, 2013년 79.7%로 해마다 13% 이상씩 증가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액정이 깨지거나 침수된 스마트폰을 수리하는 업체에 대한 소비자 수요도 늘고 있다. 하지만 스마트폰 부품교체 및 깨진액정 수리에 드는 비용이 워낙 고가인데다 이를 악용하는 업체의 낚시성 홍보까지 급증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한숨 소리가 커지고 있다. 스마트폰 수리를 맡기거나 매각하기 위해 관련 업체를 찾을 때는 ‘수리비용과 매각비용을 동시에 비교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액정이 파손됐을 경우 수리가 아니라 교체를 해야 하기 때문에 수리비에 대한 부담이 상당히 클 수 밖에 없다. 이럴 땐 깨진 액정 스마트폰을 매입하는 업체에 문의해 견적을 받아 교체비용과 비교한 후 결정을 내리는 것이 현명하다. 요즘은 많은 사람들이 후자, 즉 매각시키는 방법을 선택하는 상황이다. 액정 파손 등의 문제가 아니더라도 최신 스마트폰 교체를 원하거나 집에서 놀고 있는 휴대폰을 처리하려는 등 매각 목적이 다양하기 때문이다. 만약 고장 난 스마트폰 매각을 시도한다면 업체의 상술에 넘어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일부 업체에서는 ‘깨진액정 최고가 매입’, ‘실제 액정수리비보다 비싼 가격’이라고 광고를 하고난 후 막상 소비자들이 방문하거나 택배를 보내면 잔상이 심해 보상이 어렵다느니, 유리가 너무 심하게 파손됐다는 이유로 원래 제시한 가격보다 훨씬 낮은 보상금을 내놓고 있다. 중고 휴대폰 매입 전문업체 산다폰의 관계자는 “애매한 가격보상책을 내놓고 소비자가 판매하려는 제품을 무조건 최하등급을 주는 일부 업체들의 말 바꾸기식 영업으로 소비자들의 피해가 커지고 있다”면서, “찾아간 업체가 지금까지 신뢰있게 거래를 했는지, 명시한 매입가와 실제 매입가에 차이가 없는지 등을 필수로 먼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소비자 피해를 막기 위해 산다폰(www.sandaphone.co.kr)에서는 정확한 단가기준을 제시하고 있어 관심있는 사람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산다폰은 중고IT 장비를 전문적으로 수출하는 ㈜에이블유의 중고폰매입 브랜드다. 현재 고장 난 스마트폰, 깨진 액정 휴대폰, 폐폰, 오래된 휴대폰 등을 취급하고, 삼성의 갤럭시, 스카이의 베가, LG의 옵티머스, 애플의 아이폰 등 주요 스마트폰 제품들을 매입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컴퓨터 수리 맡겼더니…” 악성코드 심은 수리업체

    컴퓨터 수리 부문에서 1~2위를 다투는 연매출 50억원 규모의 업체가 일부러 고객 컴퓨터를 고장내 수리비를 챙겨 온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고객이 수리를 맡긴 컴퓨터에 몰래 부팅 방해 프로그램을 깔아 놓은 뒤 컴퓨터 부품 등을 교체해야 한다고 속여 수십억원의 부당 이익을 챙긴 A업체 전 대표 이모(32)씨 등 4명을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고 8일 밝혔다. 범행에 가담한 콜센터 직원과 수리 기사 등 62명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6월 경기 성남시에 컴퓨터 전문 수리업체를 차린 이씨 등은 수리를 맡긴 고객 컴퓨터에 몰래 악성 프로그램을 설치한 뒤 데이터를 복구하기 위해 하드디스크를 교체해야 한다고 속이는 수법으로 고객 1만 300명으로부터 21억 5800여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컴퓨터 전문 수리업체를 설립한 뒤 콜센터, 경리, A/S(애프터 서비스) 내·외근팀을 구성하고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대대적으로 광고했다. 이씨 등 전·현직 대표가 A/S 팀장에게 ‘컴퓨터 부팅 방해 프로그램을 실행해 데이터 복구 비용을 청구하라’는 지시를 내리면 팀장이 수리 기사들에게 해당 프로그램 조작 방법을 교육하는 등 조직적으로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이 ‘컴퓨터 수리업계에서 오랫동안 관행처럼 있어 온 일이라 별다른 죄의식 없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점으로 미뤄 유사 업체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업계 전반으로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컴퓨터 수리 맡겼더니 없던 악성코드가…업체 대표·기사 등 입건

    컴퓨터 수리 맡겼더니 없던 악성코드가…업체 대표·기사 등 입건

    컴퓨터 수리를 맡겼더니 악성코드를 깔아 수리비를 덤터기 씌운 컴퓨터 수리업체 대표와 일당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서울 청담동의 조경업체 대표 조모(28)씨는 지난해 10월 컴퓨터 속도가 느려지자 유명 컴퓨터 수리업체 기사를 불렀다. 수리를 마친 기사는 “바이러스가 많아 문제가 심각하다. 곧 큰 고장이 날 수 있다”고 말했고, 실제로 얼마 뒤 컴퓨터는 부팅조차 되지 않았다. 설계도면 등 중요한 정보가 날아갈 위기에 처한 조씨는 기사가 요구하는 624만원을 다 주고 컴퓨터를 고쳤다. 그런데 이게 사기였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고객이 수리를 맡긴 컴퓨터에 부팅 방해 프로그램을 깔아 문제를 일으킨 뒤 고액의 수리비를 챙긴 혐의(사기 등)로 모 업체 전 대표 이모(31)씨 등 4명을 구속하고, 현 대표 정모(34)씨와 수리기사, 콜센터 직원 등 6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이 범행에 활용한 ‘MBR(Master Boot Record) 위저드’프로그램은 컴퓨터 부팅을 관할하는 하드 디스크 영역을 숨기거나 삭제하는 악성 프로그램. 이 업체 수리기사들은 고객 컴퓨터에 이를 몰래 설치해 고장 신고가 들어오면 부트 영역을 되살려주고 돈을 챙겼다. 간단한 프로그램으로 컴퓨터 관련 지식이 부족한 고객들을 농락한 것이다. 경찰에 따르면 이 업체는 이런 수법으로 지난해 6월부터 지난달까지 1만 300명에게 21억 5800여만원을 뜯어냈다. 유명 대학병원, 학교, 법무법인, 회계법인 등도 속았다. 이들은 환자 진료내역과 학사 정보 등 중요한 정보가 담긴 컴퓨터도 가리지 않았고, 심지어 송곳으로 컴퓨터 전원부 단자를 찍어 손상시킨 뒤 부품비 15만~20만원을 챙기기도 했다. 조사 결과 2008년 경기 성남시에 업체를 설립한 전 대표 이씨는 현 대표와 함께 직원들에게 범행을 지시했다. 수리담당 팀장은 기사들에게 삭제 프로그램 사용법을 교육했다. 기사들은 월 최고 1300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겼다. 실제 이들은 PC정비사 등 컴퓨터 관련 자격증조차 없었고, 동종업계 근무경력도 1~3년에 그쳐 전문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업계의 오랜 관행”이라는 진술을 확보, 업계 전반으로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컴퓨터 수리 사기에 네티즌들은 “컴퓨터 수리 사기, 나쁜 사람들”, “컴퓨터 수리 사기, 컴퓨터 잘 모르는 사람들 등쳐먹었다니”, “컴퓨터 수리 사기, 어쩐지 저번에 수리 맡겼는데 이상하더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컴퓨터 수리 맡겼더니 더 고장? 악성코드 설치한 업체 대표 등 입건

    컴퓨터 수리 맡겼더니 더 고장? 악성코드 설치한 업체 대표 등 입건

    컴퓨터 수리를 맡겼더니 악성코드를 깔아 수리비를 덤터기 씌운 컴퓨터 수리업체 대표와 일당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서울 청담동의 조경업체 대표 조모(28)씨는 지난해 10월 컴퓨터 속도가 느려지자 유명 컴퓨터 수리업체 기사를 불렀다. 수리를 마친 기사는 “바이러스가 많아 문제가 심각하다. 곧 큰 고장이 날 수 있다”고 말했고, 실제로 얼마 뒤 컴퓨터는 부팅조차 되지 않았다. 설계도면 등 중요한 정보가 날아갈 위기에 처한 조씨는 기사가 요구하는 624만원을 다 주고 컴퓨터를 고쳤다. 그런데 이게 사기였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고객이 수리를 맡긴 컴퓨터에 부팅 방해 프로그램을 깔아 문제를 일으킨 뒤 고액의 수리비를 챙긴 혐의(사기 등)로 모 업체 전 대표 이모(31)씨 등 4명을 구속하고, 현 대표 정모(34)씨와 수리기사, 콜센터 직원 등 6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이 범행에 활용한 ‘MBR(Master Boot Record) 위저드’프로그램은 컴퓨터 부팅을 관할하는 하드 디스크 영역을 숨기거나 삭제하는 악성 프로그램. 이 업체 수리기사들은 고객 컴퓨터에 이를 몰래 설치해 고장 신고가 들어오면 부트 영역을 되살려주고 돈을 챙겼다. 간단한 프로그램으로 컴퓨터 관련 지식이 부족한 고객들을 농락한 것이다. 경찰에 따르면 이 업체는 이런 수법으로 지난해 6월부터 지난달까지 1만 300명에게 21억 5800여만원을 뜯어냈다. 유명 대학병원, 학교, 법무법인, 회계법인 등도 속았다. 이들은 환자 진료내역과 학사 정보 등 중요한 정보가 담긴 컴퓨터도 가리지 않았고, 심지어 송곳으로 컴퓨터 전원부 단자를 찍어 손상시킨 뒤 부품비 15만~20만원을 챙기기도 했다. 조사 결과 2008년 경기 성남시에 업체를 설립한 전 대표 이씨는 현 대표와 함께 직원들에게 범행을 지시했다. 수리담당 팀장은 기사들에게 삭제 프로그램 사용법을 교육했다. 기사들은 월 최고 1300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겼다. 실제 이들은 PC정비사 등 컴퓨터 관련 자격증조차 없었고, 동종업계 근무경력도 1~3년에 그쳐 전문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업계의 오랜 관행”이라는 진술을 확보, 업계 전반으로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컴퓨터 수리 사기에 네티즌들은 “컴퓨터 수리 사기, 어이없다”, “컴퓨터 수리 사기, 사기꾼들 많네”, “컴퓨터 수리 사기, 고장나서 맡긴 우리집 컴퓨터도 혹시?”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무상 돌봄교실 특기교육에 학교 재정 휘청

    서울시교육청이 그동안 수익자부담 원칙에 따라 학부모들로부터 받던 돌봄교실의 특기적성 프로그램 비용을 모두 학교 측에서 부담하라고 지시하면서 부실 교육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예산은 늘려주지 않고 학교 측에 비용만 떠넘겨 학부모 부담을 줄이려는 무상돌봄교실이 되레 학부모에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7일 서울의 일선 초등학교에 따르면 시교육청은 무상돌봄교실을 운영하는 556개교에 전용교실 기준 1개교당 운영비를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2000만원으로 동결했지만 학교당 교실 수가 2배 이상씩 늘어나 예산 부족 사태가 불가피하다. 돌봄교실이 올해부터 ‘무상’으로 바뀌면서 운영하는 학교 수가 503개교에서 556개교로 53개교가 늘어났고, 지난해 전용교실 수도 650실에서 전용·겸용 교실을 합쳐 1356실로 늘었다. 특기적성 프로그램은 돌봄교실에서 학부모들로부터 수강료를 따로 받아 강사를 섭외해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그림 그리기나 컴퓨터, 놀이지도, 클레이아트(진흙공예) 등 교과 외 프로그램을 말한다. 그러나 시교육청이 올해부터는 학부모들로부터 수강료를 받지 못하도록 했다. 프로그램 운영비는 돌봄강사와 돌봄보조교사들의 인건비를 포함해 자료 구입비, 수리비, 인쇄비 등으로 쓰이는데 결국 이 비용이 절대적으로 부족해져 파행 운영을 겪을 것이라는 게 돌봄강사들의 설명이다. 서울 성북구의 한 초등학교 돌봄강사는 “강사를 초빙하려면 연 400만원 정도 예산이 드는데 학부모로부터 수강료를 못 받으면 사실상 운영이 불가능하다”면서 “결국은 프로그램을 운영하려면 운영비에서 예산을 빼 강사료로 지급해야 하기 때문에 양질의 과정을 운영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이 학교는 지난해 돌봄교실에서 체육과 놀이 지도 등 특기적성 2과목을 1년 동안 운영했다. 강사 2명을 고용해 1주일에 40만원씩 주면서 1년 동안 2명에게 모두 960만원을 지불했다. 올해에는 일반 교실을 개조해 운영하는 겸용 교실이 하나 더 늘어 지난해 수준으로 특기적성 프로그램을 운영하려면 1920만원이 더 필요한 셈이다. 서울 광진구의 한 초등학교 돌봄강사는 “돌봄교실이 파행 운영되다 보면 결국엔 학교에서 운영을 못하고 위탁 방식으로 전환돼 질 낮은 학원으로 전락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자동차 정비 피해 70%가 수리 불량

    경기도 안산에 사는 서모씨는 지난해 10월 타던 BMW 승용차가 후진이 잘 되지 않아 공업사에 수리를 맡겼다가 황당한 경우를 당했다. 450만원에 통째로 부품을 교환했지만 수리를 받은 이후에도 여전히 후진이 제대로 되지 않았고, 지난 5일에는 아예 후진 자체가 되지 않아 공업사에 차량을 다시 맡겼다. 부품을 교환할 때 공업사에서 1년, 2만㎞를 무상 보증해 준다고 했지만 약속한 적이 없다며 350만원의 추가 수리비를 요구했다. 최근 서씨의 경우처럼 자동차를 정비업체에 맡겼다가 오히려 더 고장이 나거나 과도한 수리비가 청구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소비자원은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200건 이상 총 779건의 자동차 정비 관련 소비자 피해가 접수됐다고 18일 밝혔다. 피해 유형은 정비업체의 ‘수리 불량’이 544건(69.8%)으로 가장 많았고, ‘부당수리비 청구’ 155건(20%), ‘수리 지연’과 ‘보관료·견인비·견적비 과다청구 등’이 각 40건(5.1%)이었다. 접수된 피해 중 비용환급 등 보상을 받은 경우는 298건(38.2%)에 불과했다. 소비자들이 어떤 정비업체가 우수한지 구별하기 힘든 게 가장 큰 문제다. 국토교통부가 2003년부터 자동차관리법을 개정해 지방자치단체에서 ‘모범사업자’를 선정하도록 하고 있지만 현재 모범사업자는 대구 수성구 1곳, 인천 남구 4곳, 제주 4곳 등 전국에 9개에 불과하다. 제도 시행 10년이 넘었지만 중앙정부와 지자체의 무관심 때문에 소비자가 제대로 된 정비업체를 찾기 힘든 실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자체에 모범사업자 선정을 독려하고, 앞으로 선정되는 모범사업자는 국토부와 전국자동차검사정비사업조합연합회 홈페이지에 정보를 올릴 방침”이라고 밝혔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피해를 예방하려면 최소한 2곳 이상의 정비업체에서 견적서를 받아 비교해 보고, 점검·정비 견적서와 명세서를 꼭 보관해야 한다”면서 “교체되는 부품도 정품인지, 중고품인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삼성화재 ‘만사OK 보험’ 출시

    삼성화재가 생활밀착형 비용 손해 전문상품인 ‘만사OK 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가전제품 수리비, 누수사고 법적 배상 등 생활밀착형 비용손해를 보장한다. TV 냉장고 등 6대 가전제품의 수리비용을 실손 보장하고 누수사고 등 법적 배상 책임과 운전 중 사고에 의한 형사 합의금·벌금·변호사 선임비용을 보장한다. 5년부터 20년까지 5년 단위로 보장 기간을 설정할 수 있다.
  • [week&STORY] 보험사기 꼼짝마 SIU 떴다

    [week&STORY] 보험사기 꼼짝마 SIU 떴다

    “왼쪽 범퍼에 접촉 사고가 났다고 했을 때 지면에서부터 접촉면까지의 높이를 잰 뒤 상대 차량 접촉면과 높이를 비교해 보면 거짓 사고인지 알 수 있습니다. 가령 A차량은 지면에서부터 찌그러진 범퍼까지 높이가 1m인데 상대인 B차량은 30㎝밖에 안 된다면 말이 안 되거든요.” 지난 12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의 한 공업사에서 삼성화재 보험조사파트의 김모(45) 팀장이 왼쪽 뒷좌석부터 범퍼까지 심하게 찌그러진 한 푸조 차량에 줄자를 대고 길이를 재고 있었다. 김 팀장의 옆에서 신모(45) 과장은 증거를 남기기 위해 태블릿PC로 차량 이곳저곳을 사진 찍고 있었다. 해마다 늘어나는 보험사기를 막기 위해 보험사들은 회사 내에 특별조사팀(SIU·Special Investigation Unit)을 만들어 보험사기를 집중 조사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생명보험사는 19개사, 손해보험사는 14개사에서 각자 SIU를 운영하고 있다. 보험사들이 SIU를 조직한 이유는 최근 보험사기가 지능화·대규모화되면서 기존 보험사 일반보상 담당 직원의 대응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좀 더 전문적인 조사를 위해 전직 경찰관과 검찰 수사관 등이 SIU에 채용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보험사기 적발의 대다수는 손해보험 사기다. 그중에서도 가장 손쉽게 저지를 수 있는 보험사기로 알려진 것이 자동차보험 사기다. 가령 단순 접촉 사고가 났음에도 과장되게 치료비를 청구하는 것도 보험사기다. 이 때문에 삼성화재는 1996년 업계 최초로 SIU를 도입했다. 삼성화재의 SIU는 총인원 51명으로 업계 중 최다수다. 특히 실제 현장에 나가 조사 업무를 담당하는 36명의 직원들은 경찰이나 검찰 수사관 출신이 가장 많고 교통안전공단에서 교통사고 조사원으로 일했거나 종합병원에서 의무기록원으로 근무했던 직원이 있을 정도로 다양한 분야에서 경험을 쌓은 사람들이 많다. ●현장·공업사·출장… 24시간이 모자라 15년 동안 경찰로 근무하다 5년 전 삼성화재로 자리를 옮긴 김 팀장은 강력반 형사, 교통사고 수사관 등으로 근무한 경력을 살려 한 달에 20~30건의 자동차보험 사기 의심 건을 조사하고 있다. 김 팀장은 “경찰로 일하던 시절의 경험이 큰 도움이 된다”면서 “상대가 거짓말을 하고 있는지 뭔가 이상하다는 느낌이 드는 것들을 좀 더 빠르게 파악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입사 때부터 보상 업무만 맡아 18년째 일하고 있는 신 과장도 자동차보험 사기 조사의 베테랑이다. 신 과장은 “보험사기가 갈수록 늘어나고 지능화·조직화돼 단순 자동차보험 사기는 하루 정도면 알 수 있지만 길게는 2~3개월에서 1년까지 걸리는 사건도 많다”고 말했다. ●준비물은 돋보기·줄자·면봉·핀셋 김 팀장과 신 과장은 매일 오전 8시에 출근해 거의 밤 12시까지 일한다. 그만큼 조사할 보험사기 의심 건수가 많다는 이야기다. 김 팀장 등은 오전부터 공업사에 들러 현장 조사에 나선다. 이들이 챙기는 준비물은 줄자, 돋보기, 녹음기, 태블릿PC, 면봉과 핀셋 등이다. 줄자는 사고 부위를 재는 데도 쓰이지만 스키드마크(노면상에 생긴 타이어 자국)를 측정하는 데도 쓰인다. 김 팀장은 “스키드마크를 보면 사고 당시 달렸던 속도와 방향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돋보기는 운전자 바꿔치기를 파악하는 데 요긴하게 쓰인다. 가령 보험 계약상 남자가 계약자인데 막상 자동차 사고가 났을 때 터진 에어백 틈에 여자의 머리카락 등이 끼어 있는 것을 발견하는 것이 그렇다. 녹음기는 상대방의 동의를 구했을 때만 쓰인다. 김 팀장은 “혐의가 분명한데도 사고일 뿐 사기가 아니라고 완강하게 발뺌하는 경우가 많지만 어찌 됐든 고객이니 차분하게 계속 이야기를 들을 수밖에 없다”면서 “계속 이야기를 듣다가 다시 이야기한 것에 대해 반복해 묻다 보면 순간적으로 준비해 뒀던 거짓말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고 밝혔다. ●1년이 걸려도 밝혀냈을 때 보람 느껴 지방 출장을 가는 일도 허다하다. 보험사기를 조사한다고는 하지만 경찰이 아니라 기업이기 때문이다. 경찰처럼 의심스러운 계약자를 조사하기 위해 오라가라 할 수 없다. 오히려 금감원에 민원을 넣겠다고 항의하는 계약자들도 많다. 금감원 민원으로 이어지면 보험사로서는 난감할 수밖에 없다. 며칠 전 부산으로 출장을 갔다 온 김 팀장은 “계약자가 어디에 있더라도 있는 곳을 알아내 찾아가 사실을 밝혀내는 게 우리 일”이라고 말했다. 오전 일찍 KTX를 타고 부산에 가서 계약자를 만나고 다시 곧바로 올라와 공업사에서 증거를 찾은 뒤 저녁을 먹고 밤늦게까지 서류를 들여다보며 분석하는 게 일상이다. 김 팀장은 “보험사기로 보험금을 타면 정당하게 보험료를 내고 제대로 보험금을 받을 수 있는 계약자들에게 피해가 간다”면서 “시간이 걸렸지만 묻힐 수 있었던 보험사기를 밝혀냈을 때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김 팀장 등은 농담 삼아 보험사기를 통해 BMW를 타고 다니다가 벤츠, 벤츠에서 페라리, 페라리에서 람보르기니로 차를 바꿀 수 있다고 말한다. 가장 흔한 수법으로 고의로 사고를 낸 다음 보험금을 받아 공업사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차를 수리받거나 폐차한 다음 그 돈으로 더 좋은 차로 바꾸는 것이다. 상습적으로 이런 사고를 일으키는 경우가 많다. 신 과장은 “보험 가입 1년도 안 돼서 일곱 번이나 사고가 나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일이기 때문에 단번에 보험사기로 의심될 수밖에 없다”면서 “문제는 한 보험사에서만 이런 보험사기를 일으키는 것이 아니라 다른 보험사에서도 저지르는 경우가 많고 적발돼 처벌받더라도 반복해 저지른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김 팀장이 가장 기억에 남는 보험사기는 지난해 말 벤츠 보험사기 건이다. 한 40대 남성이 1억 2000만원이 넘는 벤츠를 산 뒤 15분도 안 돼 커피를 마시러 들른 카페에서 화장실에 갔다가 테이블에 올려 뒀던 차 열쇠와 함께 벤츠까지 도둑맞았다며 며칠 지나 경찰에 신고하고 그 다음 날에서야 보험사에 보험금을 청구했다. 김 팀장은 “보통 도난 사고가 발생하면 바로 경찰에 신고하거나 보험사에 알릴 텐데 본인이 잃어버린 벤츠를 찾기 위해 공영주차장을 돌아다니다가 도저히 안 돼서 신고했다는 점이 수상했다”고 말했다. 꼬리는 금세 잡혔다. 차적 조회 끝에 다른 사람이 가지고 있었고 이 사람은 그 남성의 채무 대신 벤츠를 받은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자초지종을 알아보니 문제의 남성이 실제 빚을 갚기 위해 벤츠를 주는 것으로 대신했으나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 대신 거짓 도난 사고를 꾸며 보험금을 받으려고 했던 것이다. 외제차의 보급이 늘어나고 국산차에 비해 수리비가 월등히 높아 젊은 층 사이에서 외제차를 이용한 보험사기가 늘어난다는 지적도 나왔다. 게다가 보험사기의 경우 엄연한 범죄라는 인식이 약하다. 신 과장은 “적발되면 받았던 보험금 돌려주면 그만이라며 죄의식이 없는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 ●벌금 형에 그치는 가벼운 처벌도 문제 보험사기를 저지를 경우 처벌이 약하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한국형사정책연구원이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전국 각 법원의 보험범죄 판례 총 1017건(피의자 1719명)을 조사한 결과 상대적으로 처벌이 가벼운 벌금형은 계속 증가하고 있고, 평균 벌금액은 오히려 감소했다. 상대적으로 처벌이 가벼운 벌금형은 2002년 9.3%에서 2007년 28.4%, 2013년 51.1%로 증가 추세다. 그보다 처벌이 무거운 징역형은 2002년 25.1%, 2007년 24.7%, 2013년 22.6%로 감소하고 있다. 평균 벌금액은 2007년 374만원에서 2013년 263만원으로 29.6% 감소해 처벌 약화 추세가 가속화되는 경향을 보였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슈퍼카 페라리 찢어놓은 트럭운전사 ‘망연자실’

    슈퍼카 페라리 찢어놓은 트럭운전사 ‘망연자실’

    차주 뿐 아니라 자동차 마니아들의 가슴도 찢어지게 만드는 교통사고 사진이 공개됐다. 지난 10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켄싱턴에서 길가에 주차돼 있던 ‘페라리 458 이탈리아’(Ferrari 458 Italia)가 트럭과의 접촉사고로 크게 파손됐다. 이날 사고는 트럭의 차량 뒷쪽에 설치된 쇠 막대 부분이 주차된 페라리와 충돌하면서 일어났으며 이 여파로 페라리는 왼쪽 문 부분이 흉측하게 찢어졌다. 문제는 페라리의 가격이 우리 돈으로 3억원이 훌쩍 넘는 고가에 판매되고 있다는 점. 차량 특성상 차 값 못지않은 수리비도 나올 수 있어 트럭 운전자는 보험을 고려해도 집을 팔아 보상을 해줘야 할지도 모를 판이다. 사고를 조사한 현지 경찰은 “트럭 운전자가 큰 충격에 빠져 망연자실한 상태” 라면서 “차주 역시 사고를 보고 놀라 입을 다물지 못했다”고 밝혔다. 한편 ‘페라리 458 이탈리아’는 F1의 황제 미하엘 슈마허가 제작에 직접 참여한 차로 최고 출력 570마력, 최고속도는 325km/h에 달한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슈퍼카 페라리 접촉사고 트럭 운전사 ‘망연자실’

    차주 뿐 아니라 자동차 마니아들의 가슴도 찢어지게 만드는 교통사고 사진이 공개됐다. 지난 10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켄싱턴에서 길가에 주차돼 있던 ‘페라리 458 이탈리아’(Ferrari 458 Italia)가 트럭과의 접촉사고로 크게 파손됐다. 이날 사고는 트럭의 차량 뒷쪽에 설치된 쇠 막대 부분이 주차된 페라리와 충돌하면서 일어났으며 이 여파로 페라리는 왼쪽 문 부분이 흉측하게 찢어졌다. 문제는 페라리의 가격이 우리 돈으로 3억원이 훌쩍 넘는 고가에 판매되고 있다는 점. 차량 특성상 차 값 못지않은 수리비도 나올 수 있어 트럭 운전자는 보험을 고려해도 집을 팔아 보상을 해줘야 할지도 모를 판이다. 사고를 조사한 현지 경찰은 “트럭 운전자가 큰 충격에 빠져 망연자실한 상태” 라면서 “차주 역시 사고를 보고 놀라 입을 다물지 못했다”고 밝혔다. 한편 ‘페라리 458 이탈리아’는 F1의 황제 미하엘 슈마허가 제작에 직접 참여한 차로 최고 출력 570마력, 최고속도는 325km/h에 달한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전북 귀농·귀촌 늘어

    전북 지역으로 귀농하거나 귀촌하는 도시민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20일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귀농·귀촌 가구는 3719가구 7184명으로 집계됐다. 귀농은 1937가구, 귀촌은 1782가구다. 이 같은 귀농·귀촌 가구는 2012년 2553가구보다 31.3% 늘어난 것이다. 도내 귀농·귀촌 인구는 2010년 이후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2010년 611가구였던 귀농·귀촌은 2011년 1247가구, 2012년 2553가구, 지난해 3719가구 등으로 크게 증가했다. 올해는 4000가구를 유치할 계획이다. 지난해 시·군별 귀농·귀촌은 고창군이 1045가구로 가장 많았고 완주 530가구, 남원 360가구, 김제 342가구 순이다. 도는 귀농·귀촌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도시민 농촌유치 지원을 확대하고 수도권 귀농학교 운영, 농가주택 수리비 지원 사업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귀농·귀촌도 농업을 직업으로 선택하거나 은퇴 뒤 전원생활을 유형 중심에서 농산물 유통·가공, 교육, 문화, 복지 분야 등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한편 2010년부터 2012년까지 3년간 귀농·귀촌했다가 다시 도시로 돌아간 사례는 365가구에 이르러 이에 대한 대비책 마련도 과제로 떠올랐다. 도시로 돌아간 이유는 소득 부족 17.3%, 영농기반 부족 11.2%, 일자리 부족 9.6%, 자녀교육 문제 8.8% 등으로 조사됐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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