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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은석 기자의 호갱 탈출] “거의 새 차”라더니 침수·사고車…보상기간은 구입일부터 1년

    [장은석 기자의 호갱 탈출] “거의 새 차”라더니 침수·사고車…보상기간은 구입일부터 1년

    판매자는 차량 성능·상태 점검 형식적…직접 車 몰고 수리·오염 흔적 살펴야 # 1. 경기 의왕에 사는 김모(50대)씨는 최근 중고차 판매업자의 말만 믿었다가 뒤통수를 맞았습니다. 2015년식으로 “거의 새 차나 다름없다”는 판매업자의 말에 혹해 차를 샀는데요. 깜빡이가 고장나 서비스센터에서 수리를 받다가 사고차라는 사실을 알게 됐죠. 김씨는 바로 판매업자에게 달려가 “문제 없는 차라더니 사기를 쳤다”면서 환불을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판매업자는 “우리도 사고차인 줄 모르고 샀다”면서 환불은 못 해주겠다고 우기네요. # 2. 충남 홍성에 사는 은모(30대)씨는 주행거리가 5만 5000㎞인 중고차를 샀는데요. 나중에 자동차등록원부를 확인해 보니 실제 주행거리는 27만㎞로 나왔습니다. 판매업자가 주행거리를 속인 거죠. 은씨도 판매업자에게 “당장 차를 갖고 가고 환불해 달라”고 요구했지만 판매업자는 “한 번 판 차는 환불이 절대 안 된다”고 주장합니다.김씨와 은씨는 과연 판매업자로부터 환불이나 손해배상을 받을 수 있을까요? 9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판매업자가 중고차의 사고·침수 사실을 미리 알려주지 않았거나 주행거리를 조작했다면 소비자에게 환불 또는 손해배상을 해줘야 합니다. 다만 소비자분쟁해결기준에서 정하는 사고·침수차량 보상기간은 구입일로부터 1년까지라서 소비자는 최대한 빨리 보상을 요구해야 유리하죠. 중고차 관련 소비자 피해는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소비자원에 2011~2015년 접수된 중고차 피해구제 건수는 총 2228건입니다. 판매업자가 소비자에게 ‘중고차 성능·상태점검기록부’(이하 기록부)를 의무적으로 줘야 하는데요. 성능이 불량이거나 사고·침수차라는 사실을 숨기는 등 성능·상태 점검 내용이 실제와 다른 경우가 피해 유형 중에 가장 많았죠. ●보증은 최소 30일 이상·주행거리 2000㎞ 이상 기록부의 내용과 자동차의 실제 성능·상태가 다르면 소비자는 판매업자로부터 무상수리를 받거나 수리비를 보상받을 수 있습니다. 보증기간은 최소 30일 이상, 주행거리 2000㎞ 이상입니다. 하지만 소비자가 보상받기는 쉽지 않습니다. 판매업자와 차의 성능·상태를 점검한 업자가 다른데요. 판매업자가 보상 책임을 점검업자에게 미루기 때문이죠. 판매업자들은 기록부 내용에 따라서 소비자에게 설명했기 때문에 자신들은 책임이 없다고 우기는 겁니다. 보상 대상도 한정적입니다. 기록부에는 사고·침수 여부와 엔진·변속기·동력전달장치·조행장치·연료장치 등의 상태가 적혀 있는데요. 항목이 많아 보이지만 자동차 부품이 워낙 다양하기 때문에 알고 보면 점검 대상이 적은 편이죠. 특히 기록부 뒷면에 보면 보증 범위가 제한돼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자동 변속기가 고장났더라도 ‘변속기 오일이 샌 경우에만 보상한다’는 식입니다. 고장 원인이 다르면 보상해 주지 않죠. 소비자는 기록부 뒷면에 있는 보증 범위도 꼼꼼히 살펴봐야 합니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중고차의 성능·상태 점검은 차를 세워 놓고 시동만 건 상태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기록부의 내용을 전적으로 믿어서는 안 된다고 하네요. 소비자가 중고차를 사기 전에 차를 직접 몰아 보고 핸들의 떨림, 차체 쏠림 여부, 소음 상태 등을 확인해야 하는 이유죠. 판매업자가 환불이나 손해배상을 계속 거부하면 소비자는 소비자원에 피해 구제를 신청해 권고·조정 과정을 거쳐 보상받거나, 민사소송으로 가야 합니다. ●카히스토리 사이트서 침수·사고 이력 알아보길 중고차 관련 피해를 예방하려면 소비자는 구매 전에 반드시 시운전을 하고 차량 안팎의 수리 흔적이나 오염 여부를 살펴봐야 합니다. 침수차는 안전벨트나 발판 밑에 흙탕물의 흔적이 남을 수도 있습니다. 차량 구석구석에 진흙이나 녹슨 흔적이 있는지 확인해야 하죠. 보험개발원이 운영하는 ‘카히스토리’(www.carhistory.or.kr) 사이트에서 사고·침수 이력도 알아봐야 합니다. 카히스토리에서는 보험사고 이력과 침수·도난 등 특수보험사고 정보 등을 조회할 수 있죠. 이면상 소비자원 자동차팀장은 “최근 온라인 중고차 매매 사이트를 이용하는 소비자가 많은데 피해구제의 사각지대”라면서 “사이트에 평균 시세보다 지나치게 싼 값으로 올라온 차는 허위매물이거나 사고·침수차인 경우가 많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esjang@seoul.co.kr
  • 카셰어링 소비자 불만 급증…과도한 수리비·부당한 페널티 부과 많아

    카셰어링 소비자 불만 급증…과도한 수리비·부당한 페널티 부과 많아

    최근 차량 대여 서비스인 ‘카셰어링’을 이용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불만도 급증하고 있다. 과도한 수리비 요구나 안전성 문제, 부당한 페널티 부과 등이 많았다.카셰어링이란 한 대의 자동차를 여러 사람이 정해진 시간만큼 나눠 사용하는 서비스다. 자신의 위치와 가까운 주차장에서 자동차를 시간 단위로 빌릴 수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최근 3년(2014~2016년) 동안 1372 소비자상담센터에 카셰어링 관련 소비자불만상담이 총 237건 접수됐다고 8일 밝혔다. 특히 지난해 119건이 접수돼 전년 같은 기간보다 85.9%나 증가했다. 소비자 불만 237건 중에는 ‘과도한 수리비 청구’가 70건(29.5%)으로 가장 많았으며 그 뒤를 차량 위치를 잘못 안내하는 등의 ‘고지 미흡으로 인한 차량 사용 불가’(40건,16.9%), ‘부당한 페널티 부과’(38건,16.0%)가 이었다. 실제로 소비자원이 카셰어링 4개 업체(그린카, 쏘카, 이지고, 피플카)의 약관을 분석했더니 일부 약관은 차량 수리가 필요할 때 사업자와 계약된 지정 수리업체만 이용하도록 해 과도한 수리비가 청구될 수 있었다. 아울러 일부 약관에는 사업자가 일방적으로 정한 차량 관리 준수사항을 위반하면 벌금이 자동결제되는 내용도 들어있었다. 이처럼 정확한 산정 기준이 없이 페널티를 부과하거나 자동으로 결제되도록 해 분쟁이 발생할 수 있다고 소비자원은 설명했다. 안전성에도 문제가 있었다. 4개 업체 차량 30대의 안전성을 ‘자동차 관리법’상 정기검사 항목으로 점검했더니 7대(23.3%)가 1개 이상 항목에서 부적합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후미등이나 번호등 등 ‘등화장치’가 고장 난 경우가 10건(83.4%)으로 가장 많았고 타이어가 불량인 경우도 있었다. 소비자원은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카셰어링의 특성상 차 고장, 관리·정비 불량 등이 발생하기 쉽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제 블로그] 우박에 박살난 자동차 무과실로 보험 됩니다

    [경제 블로그] 우박에 박살난 자동차 무과실로 보험 됩니다

    지난달 31일 야구공만 한 우박이 전남 담양 등을 덮쳐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다지만 주차해 놓은 자동차가 무더기로 파손되는가 하면 농작물과 과실수, 비닐하우스, 축사까지 망가졌다고 합니다. 크기는 작지만 다음날에도 서울 서초구 등에 우박이 쏟아졌습니다.우박은 갑자기 일어나는 기상재해로 짧은 시간 안에 큰 피해를 주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우리나라에는 주로 5∼6월(연중 50∼60%)과 9∼10월(20∼30%)에 자주 일어나는데 특히 큰 우박이 지나간 자리는 말 그대로 쑥대밭이 되곤 합니다. 한 우박 피해자가 손해보험사에 제출한 사진을 보니 우박이 덮친 차량은 누군가 망치를 들고 차 전체에 촘촘히 테러를 가한 듯하더군요. 이처럼 우박 피해를 봤다면 보상을 받을 수 있을까요. 다행히도 보상은 가능합니다. 우박은 천재지변에 포함돼 자차 보험에만 가입돼 있으면 예외 없이 보험사가 피해 보상을 해줍니다. 무과실 사고로 이듬해 보험료도 올라가지 않습니다. 단 우리나라는 외국보다 우박 피해가 잦은 편이 아니어서 차량 피해 면적과 부위, 강도 등에 따른 세밀한 보상 체계는 갖춰져 있지 않습니다. 우박 맞은 차는 전체 외형 복원과 도장 처리가 필요해 묶어서 수리비를 제공합니다. 국산 준중형 차를 기준해 약 200만원 정도가 나온다네요. 자기부담금은 물어야 합니다. 수리비의 20%에 해당하는 금액과 보험 가입 시 설정한 최소자기부담금 중 큰 금액을 최고 50만원 한도 안에서 부담하면 됩니다. 농작물 피해의 경우 농협손보에서 운영하는 농작물 재해보험에 가입한 경우에만 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우박은 물론 태풍과 가뭄 등 기상재해로 발생하는 피해를 보상해 주는 정책보험인 농작물 재해보험은 보험료의 최대 80%까지 정부와 지자체가 지원하기 때문에 농민은 나머지 20%만 부담하면 됩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야구공만한 우박 맞은 내차, 보험 가능할까

    야구공만한 우박 맞은 내차, 보험 가능할까

    지난달 31일 야구공만한 우박이 전남 담양 등을 덮쳐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다지만 주차해놓은 자동차가 무더기로 파손되는가 하면 농작물과 과실수, 비닐하우스, 축사까지 망가졌다고 합니다. 크기는 작지만 다음날에도 서울 서초구 등에 우박이 쏟아졌습니다. 우박은 갑자기 일어나는 기상재해로 짧은 시간 안에 큰 피해를 주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우리나라에는 주로 5∼6월(연중 50∼60%)과 9∼10월(20∼30%)에 자주 일어나는 데 특히 큰 우박이 지나간 자리는 말 그대로 쑥대밭이 되곤 합니다. 한 우박 피해자가 손해보험사에 제출한 사진을 보니 우박이 덮친 차량은 누군가 망치를 들고 차 전체에 촘촘히 테러를 가한 듯 하더군요. 이처럼 우박 피해를 봤다면 보상을 받을 수 있을까요. 다행히도 보상은 가능합니다. 우박은 천재지변에 포함돼 자차 보험에만 가입돼 있으면 예외 없이 보험사가 피해 보상을 해줍니다. 무과실사고로 이듬해 보험료도 올라가지 않습니다.단 우리나라는 외국보다 우박 피해가 잦은 편이 아니어서 차량 피해 면적과 부위, 강도 등에 따른 세밀한 보상 체계는 갖춰져 있지 않습니다. 우박 맞은 차는 전체 외형 복원과 도장 처리가 필요해 묶어서 수리비를 제공합니다. 국산 준중형 차를 기준해 약 200만원 정도가 나온다네요. 자기부담금은 물어야 합니다. 수리비의 20%에 해당하는 금액과 보험 가입시 설정한 최소자기부담금 중 큰 금액을 최고 50만원 한도 안에서 부담하면 됩니다. 농작물 피해의 경우 농협손보에서 운영하는 농작물 재해보험에 가입한 경우에만 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우박은 물론 태풍과 가뭄 등 기상재해로 발생하는 피해를 보상해주는 정책보험인 농작물 재해보험은 보험료의 최대 80%까지 정부와 지자체가 지원하기 때문에 농민은 나머지 20%만 부담하면 됩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교통사고 허위로 꾸며 보험금 7000만원 빼앗은 40대

    교통사고 허위로 꾸며 보험금 7000만원 빼앗은 40대

    거짓으로 교통사고를 꾸며 보험금을 가로채려 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충북경찰청 교통범죄수사팀은 사기 혐의로 A(41)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0일 밝혔다.경찰은 또 A씨와 범행을 공모한 다른 2명도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9월 23일 충북 청주시 상당구 사천동의 한 농로에서 발생한 덤프트럭 추락 사고를 다른 차와 교통사고가 난 것으로 꾸며 보험사로부터 7000만원 상당의 보험금을 빼앗으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고 당시 A씨는 운전자 과실 차량 손해를 보상해주는 이른바 자차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상태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A씨가 흙을 운반하다 자신의 실수로 덤프트럭이 손상되자 막대한 수리비가 들어갈 걸로 보고 지인과 함께 해당 범죄를 저질렀다고 경찰은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자전거도 엄연한 자동차, 직진 라이더에게 양보하세요

    자전거도 엄연한 자동차, 직진 라이더에게 양보하세요

    자전거 동호회 활동을 할 만큼 자전거를 좋아하는 한모씨(51·여)는 자전거를 타다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형사재판을 받게 됐다.골치를 앓은 지는 벌써 6개월을 넘었다. 지난해 11월 서울 동작대교 남단 자전거도로를 달리다 좌회전을 하려던 한씨는 반대쪽 차선에서 접근하는 자전거와 부딪히고 말았다. 경찰서에 출두해 사고경위서를 작성하면서 한씨는 자전거가 자동차와 동일한 기준이 적용되는 ‘차’라는 사실을 알고 놀랄 수밖에 없었다. 한씨는 교차로에서 서행하면서 좌회전을 하는 중에 고속으로 접근한 상대방 자전거를 피할 수 없었다. 그런데 한씨가 중앙선을 침범해 사고를 일으켰다는 게 상대방의 주장이었다. 경찰은 한씨에게 직진 자전거에 우선권이 있으니 상대방과 합의를 하라고 권유했다. 그런데 피해자가 요구한 합의금은 황당하기 이를 데 없는 노릇이었다. 자전거 수리비로 800만원, 한 달간 휴업 손해 200만원, 병원비 120만원을 포함해 1120만원이나 됐다. 합의는 결렬됐다. 피해자는 “법원에서 보자”고 은근히 주먹을 들이댔다. 곧 벌금 300만원을 내라는 약식명령을 받았다. 한씨는 정식재판을 청구해 변호사 친구와 함께 힘겹지만 당찬 민사소송을 진행 중이다. 합의를 보려고 제시한 액수에 대해 증명할 만한 객관적인 자료만 내놓으면 대화를 통해 해결하겠다며 만나자고 통보했는데 상대방이 자꾸 연락을 피하기만 했기 때문이다. 자전거 인구 1300만명 시대를 맞아 자전거 운동이 대유행이다. 대표적인 유산소 운동으로 심폐기능과 근력발달에 탁월하다. 쉽게 배울 수 있는 데다 무릎에 큰 무리도 가지 않기 때문에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다. 특별히 큰돈을 들이지 않아도 되는 데다 온전히 자기 힘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공해도 없어 환경 친화적이다. 한적한 시골길이나 자전거전용도로에서 봄바람을 맞으며 자전거를 타는 건 상쾌하기 이를 데 없다. 출퇴근 때 자전거를 이용하는 이른바 ‘자출족’(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사람)도 부쩍 늘었다. 서울시를 비롯한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자전거를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자전거를 타는 사람이 많아지면 자연스레 관련 사고도 늘어난다. 도로교통공단이 제공하는 교통사고분석시스템 자료를 보면 자전거 사고 다발 시기가 바로 5월과 9월이다. 자전거 사고 발생건수 역시 2011년에는 1만 2121건이었던 게 2013년 1만 3316건, 2014년 1만 6664건, 2015년엔 1만 7366건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자전거 사고로 인한 사망자도 2015년 276명, 부상자는 1만 7905명에 이른다. 오토바이를 포함한 이륜차 교통사고 발생건수가 2015년에 1만 2654건이었다는 것과 비교하면 얼마나 큰 위험에 노출돼 있는지 금세 알 수 있다.2015년 자료를 보면 자전거를 탄 사람이 가해자가 된 경우는 6920건인 반면, 피해자인 경우는 1만 1390건이나 된다. 자전거를 아무리 조심해서 타더라도 주변 상황 때문에 치명적인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특히 자출족에겐 자동차야말로 흉기 그 자체다. 한때 자출족이었던 회사원 A씨(42)는 이제 거의 자전거를 타지 않는다. 퇴근하는 길에 차가 적게 다니는 청계천길에서 자전거를 타는데 갑자기 뭔가 휙 하고 옆을 스쳐 지나갔다. 순간 자전거가 심하게 흔들리며 도로에 내동댕이쳐졌다. 넘어지고 나서야 A씨는 대형 트럭이 속도도 줄이지 않고 경적도 울리지 않은 채 자기 옆을 지나갔다는 걸 알았다. A씨는 “넘어지면서 다른 차에 치여 비명횡사를 할 수도 있었구나 하는 생각에 소름이 돋았다”면서 “그 뒤로는 자전거 타는 게 무섭다”고 털어놨다. 그는 “자동차 없는 곳에서는 모르겠지만 자출족은 포기했다”면서 “자동차 운전자들이 조금만 배려해 준다면 좋겠다. 자전거 타는 사람이 늘면 자동차도 줄어들어 교통정체도 줄어들어 서로 좋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현행법상 자전거는 자동차로 규정된다는 것도 반드시 기억해야 할 대목이다. 도로교통법에 따라 자전거는 교통법규를 준수하고 보행자에게 양보해야 할 의무가 있다. 이와 함께 교통수단으로서 권리와 함께 자동차한테서 보호받을 권리도 갖는다.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보도와 차도가 구분된 도로에선 차도로 통행해야 한다’는 도로교통법 제13조 1항이다. 실효성도 떨어질 뿐 아니라 A씨 사례에서 보듯 안전 문제가 발생한다. 이 때문에 자전거 전용도로 확대에 대한 요구가 끊이지 않는다. 자전거는 별다른 기술이 필요하지 않다 보니 너무 손쉽게 생각하는 게 오히려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하지만 의외로 적절한 준비운동과 바른 자세가 필수다. 자전거를 타기 전에 가벼운 맨손 체조를 하면 체중감량 효과도 커진다. 특히 산악자전거는 체력소모가 크고 과격한 운동이기 때문에 충분한 준비 운동이 반드시 필요하다. 자전거를 탈 때는 안장 높이를 맞추는 게 중요하다. 안장은 앉았을 때 편안한 자세가 되도록 키에 맞추고, 페달이 가장 아래쪽에 있을 때 무릎 굴곡이 25~30도를 유지하도록 하는 게 좋다. 을지대병원 재활의학과 임종엽 교수는 “자세가 바르지 않으면 엉덩이나 꼬리뼈 등에 통증이 생길 수도 있고 페달을 밟는 발 위치가 나쁘거나 고르지 않으면 무릎과 발목에 통증이 올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안장이 높으면 무릎 뒤쪽의 통증이나 아킬레스건 통증이 올 수 있고, 안장이 낮으면 무릎 앞쪽에 통증이 생길 수 있다”고 조언했다. 자전거를 탈 때 안전모를 쓰지 않는 것은 자동차에서 안전띠를 하지 않는 것이나 다름없다. 자전거를 타다가 다치는 부위를 보면 74.4%가 머리다. 자전거 사고로 인한 사망자 가운데 머리 부상이 원인인 비중도 70%가 넘는다. 행정자치부 자료에 따르면 안전모만 착용한다면 사망자의 90%를 살릴 수 있다는 해외 연구결과도 있다. 일반 도로에서 자전거를 탈 때는 반드시 자동차 사각지대를 염두에 둬야 한다. 버스나 트럭과 같이 큰 차량 옆을 지날 때는 ‘운전자가 나를 못 봤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면서 안전거리를 유지해야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최근에는 자전거를 타면서 이어폰을 귀에 꽂는 사람이 늘었는데 이 역시 안전 측면에선 바람직하지 않다. 하다못해 길을 걸으면서 이어폰 때문에 주변 소리를 못 듣고 부딪치는데 말할 나위가 없다. 심지어 휴대전화까지 사용하는 것은 다른 사람의 생명까지 위협하는 행동이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車보험료 만년 적자라더니… 손보사 절반 이상 흑자

    車보험료 만년 적자라더니… 손보사 절반 이상 흑자

    만년 적자라 자동차 보험료를 올릴 수밖에 없다던 국내 손해보험사의 절반 이상이 올 1분기 자동차 보험료에서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 정부 출범과 맞물려 차 보험료를 낮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질 전망이다.1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업계 1위인 삼성화재가 손해율 76.4%를 기록하는 등 11개 손해보험사 중 6곳이 이른바 적정 손해율(77~78%)을 넘겼다. 메리츠화재가 77.3%로 업계 두 번째로 낮았고 동부화재(77.5%), 현대해상(77.8%), 한화손보(78.3%), KB손보(78.4%) 순서였다. 다른 중소형 보험사의 손해율도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크게 낮아졌다. 지난해 1분기 108%를 기록했던 MG손보는 1년 사이 무려 28.9% 포인트 떨어진 79.3%를 기록했다. 더케이손보(86%), 롯데손보(89.4%), 흥국화재 (93.1%) 등도 예외 없이 기존 손해율을 끌어내렸다. 손해율이란 고객에게서 받은 보험료 대비 고객에게 지급한 보험금 비율을 말한다. 그동안 업계는 “손해율이 77~78%는 돼야 수지를 맞출 수 있다”며 보험료를 인상해 왔다. 보험료를 100원 받았다고 치면 나가는 보험금이 77~78원은 돼야 나머지 23~24원으로 인건비나 임대료 등 각종 경비를 충당할 수 있다는 얘기다. 지난해 1분기 손해보험사의 자동차보험 평균 손해율은 88.2%였다. 이는 각 사가 자동차 보험료를 올린 주요 근거가 됐다. 하지만 1년 사이 전체 평균 손해율은 81.6%로 6.6% 포인트나 낮아졌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크게 떨어진 것은 지난해 보험사들이 자동차 보험료를 인상한 가운데 사고율까지 낮아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수리비 약관 개정 등 관련 제도가 보험사에 유리하도록 바뀐 것도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손해율이 큰 폭 떨어졌다는 기쁜 소식에 정작 보험사들은 긴장하고 있다. 새 정부 출범과 맞물려 보험료 인하 압박으로 작용할 수 있어서다. 자동차 보험료는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 초기에도 서민경제 안정 등을 이유로 2~3%가량 인하됐다. 한 보험사에선 크게 개선된 1분기 실적을 외부에 적극적으로 알리는 문제를 두고 내부 논쟁까지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 손보사 관계자는 “정권이 바뀌면 예외 없이 차 보험료 인하를 들고 나왔는데 최근에는 손해율까지 떨어지다 보니 적잖이 걱정된다”면서 “내부적으로 마일리지 특약이나 영·유아 할인 등 우수고객 보험료를 더 깎아 주는 방안을 검토 중이지만 이 정도로 넘어갈 수 있을지 미지수”라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만년 적자라 차보험료 올려야 한다더니..손보사 절반이 흑자

    만년 적자라 차보험료 올려야 한다더니..손보사 절반이 흑자

    만년 적자라 자동차 보험료를 올릴 수밖에 없다던 국내 손해보험사의 절반 이상이 올 1분기 자동차 보험료에서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 정부 출범과 맞물려 차 보험료를 낮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질 전망이다. 1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업계 1위인 삼성화재가 손해율 76.4%를 기록하는 등 11개 손해보험사 중 6곳이 이른바 적정 손해율(77~78%)을 넘겼다. 메리츠화재가 77.3%로 업계 두 번째로 낮았고 동부화재(77.5%), 현대해상(77.8%), 한화손보(78.3%), KB손보(78.4%) 순서였다. 다른 중소형 보험사의 손해율도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크게 낮아졌다. 지난해 1분기 108%를 기록했던 MG손보는 1년 사이 무려 28.9% 포인트 떨어진 79.3%를 기록했다. 더케이손보(86%), 롯데손보(89.4%), 흥국화재 (93.1%) 등도 예외 없이 기존 손해율을 끌어내렸다.손해율이란 고객에게서 받은 보험료 대비 고객에게 지급한 보험금 비율을 말한다. 그동안 업계는 “손해율이 77~78%는 돼야 수지를 맞출 수 있다”며 보험료를 인상해 왔다. 보험료를 100원 받았다고 치면 나가는 보험금이 77~78원은 돼야 나머지 23~24원으로 인건비나 임대료 등 각종 경비를 충당할 수 있다는 얘기다. 지난해 1분기 손해보험사의 자동차보험 평균 손해율은 88.2%였다. 이는 각 사가 자동차 보험료를 올린 주요 근거가 됐다. 하지만 1년 사이 전체 평균 손해율은 81.6%로 6.6% 포인트나 낮아졌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크게 떨어진 것은 지난해 보험사들이 자동차 보험료를 인상한 가운데 사고율까지 낮아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수리비 약관 개정 등 관련 제도가 보험사에 유리하도록 바뀐 것도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손해율이 큰 폭 떨어졌다는 기쁜 소식에 정작 보험사들은 긴장하고 있다. 새 정부 출범과 맞물려 보험료 인하 압박으로 작용할 수 있어서다. 자동차 보험료는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 초기에도 서민경제 안정 등을 이유로 2~3%가량 인하됐다. 한 보험사에선 크게 개선된 1분기 실적을 외부에 적극적으로 알리는 문제를 두고 내부 논쟁까지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 손보사 관계자는 “정권이 바뀌면 예외 없이 차 보험료 인하를 들고 나왔는데 최근에는 손해율까지 떨어지다 보니 적잖이 걱정된다”면서 “내부적으로 마일리지 특약이나 영·유아 할인 등 우수고객 보험료를 더 깎아 주는 방안을 검토 중이지만 이 정도로 넘어갈 수 있을지 미지수”라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안양시, 공동주택 입주자대표 700여명 공동주택 관리 능력 향상 교육

    안양시, 공동주택 입주자대표 700여명 공동주택 관리 능력 향상 교육

    경기 안양시에서 층간소음분쟁 사라진다(?)  시는 공동주택 입주자대표 700여명을 대상으로 층간소음 등 공동주택 관리 능력 향상, 공동체 활성화 등을 위한 교육을 실시했다고 16일 밝혔다. 입주자대표회의 교육은 공동주택관리법령에 의해 공동주택 입주자대표회의 구성원을 대상으로 매년 운영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이번 교육은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층간소음분쟁에 대해 주거문화개선연구소가 다양한 해결사례와 예방법을 소개했다. 안양시에는 현재 공동주택 339단지가 있으며, 세대수는 12만 5289 가구로 안양시 전체 가구의 50%를 넘는다. 시는 2015년부터 공동주택 전문감사반을 운영해 공동주택 관리 적정성을 점검하고 있다. 또 공용시설물 보수, 노후공용배관 교체 등 공동주택 수리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  이필운 안양시장은 “공동주택은 많은 세대가 함께 살다보니 각종 문제점에 노출돼 있다”며 “아파트 갈등의 원만한 해결을 위해 입주자대표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장은석 기자의 호갱 탈출] 10㎞ 견인하고 40만원? 5만 1600원만 내면 됩니다

    [장은석 기자의 호갱 탈출] 10㎞ 견인하고 40만원? 5만 1600원만 내면 됩니다

    경기 구리시에 사는 직장인 이모(30대)씨는 최근 퇴근길에 추돌 사고가 났습니다.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황당한 일을 당했죠.부르지도 않은 견인차가 어디선가 나타나더니 차를 10㎞가량 견인하고 40만원을 내라는 겁니다. 이씨는 “얼마 가지도 않았는데 40만원은 너무 비싸다”고 항의했습니다. 견인차 운전기사는 “회사가 정한 요금에 따라 부과한 건데 돈을 안 내면 차를 내려놓지 않겠다”고 협박하네요. 울산에 사는 박모(30대)씨는 운전 도중 타이어에 펑크가 나서 견인차를 불렀습니다. 그런데 견인 도중 미션과 엔진이 고장 났죠. 박씨는 견인 사업자에게 “견인하다가 고장 났으니까 수리비를 보상하라”고 말했습니다. 사업자는 “미션은 그렇다 치고 엔진은 원래 고장 난 것 같아서 보상해 줄 수가 없다”면서 미션 수리비만 준다고 하네요. 과연 이씨와 박씨는 견인 사업자로부터 적절한 보상을 받을 수 있을까요? 5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자동차 사고나 고장으로 견인차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의 피해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2014년 1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접수된 자동차 견인 관련 소비자 상담은 총 1196건이나 됩니다. 가장 많은 피해 유형은 ‘견인요금 과다 청구’로 전체의 80.9%였죠. 사고로 운전자가 경황이 없을 때 요금에 대한 아무런 사전 협의도 없이 견인한 뒤 부당 요금을 청구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운전자 의사에 반한 견인’이 5.6%, ‘견인 중 차량 훼손’이 5.1%, ‘보관료 과다 청구’가 2.5% 등으로 뒤를 이었죠. 잘 모르는 소비자들이 많지만 견인 요금은 정해져 있습니다. 운송사업자 단체에서 국토교통부에 신고한 ‘구난형 특수자동차 운임·요금표’에 따르면 2.5t 미만 차량의 경우 10㎞까지는 5만 1600원, 15㎞까지는 6만원, 20㎞까지는 6만 8300원 등으로 100㎞까지 5㎞ 단위로 요금이 정해져 있죠. 100㎞가 넘으면 10㎞마다 1만 6800원씩 요금이 더해집니다. 2.5t이 넘는 차량은 조금 더 비싸죠. 시간당 50㎜ 이상의 폭우나 폭설로 작업이 위험하거나, 야간(밤 8시~다음날 새벽 6시)이거나, 법정공휴일 등이라면 30%의 요금이 더 붙습니다. 2.5t 미만 차량을 기준으로 대기 시간이 30분을 초과하면 30분마다 8200원씩 대기료도 내야 합니다. 견인 사업자가 이보다 더 많은 요금을 청구하면 소비자는 적정 요금으로 다시 부과할 것을 요구해야 하죠. 하지만 당장 돈을 내지 않으면 차를 내려놓지 않는 견인 사업자들도 많다고 하는데요. 이런 경우에는 일단 요금을 내고 영수증을 꼭 받은 뒤에 관할 시·군·구에 신고해야 합니다. 신고하면 지자체에서 사실관계를 조사합니다. 견인 사업자는 부당 요금을 소비자에게 환불해 줘야 하죠. 만약 환불하지 않는다면 운행정지나 감차 조치 등 행정처분을 받습니다. 견인 도중에 차량이 고장 났거나 훼손됐다면 당연히 사업자가 손해액을 배상해야 합니다. 소비자의 요구에도 사업자가 손해배상을 하지 않는다면 ‘1372 소비자상담센터’에 상담을 신청하고 피해 구제를 받을 수 있습니다. 자동차 견인 피해를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사고나 고장이 났을 때 자동차보험 가입 시 특약된 견인 서비스를 부르는 겁니다. 긴급구난, 긴급견인(10㎞까지 무료), 비상급유, 배터리 충전, 잠금장치 해제, 타이어 펑크 수리 등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고 요금도 일반 사업자보다 싸죠. 또 견인 사업자에게 미리 가깝거나 평소 이용하는 믿을 만한 정비공장으로의 견인을 요구해야 부당 수리비 청구나 부실 수리 등 2차 피해를 막을 수 있습니다. 소비자원 경기지원의 이면상 자동차팀장은 “견인이 끝나고 시간이 한참 지난 뒤에 차량 외관이 손상됐거나 부서진 것을 발견하는 소비자가 많다”면서 “이러면 책임 소재를 밝히기 어렵기 때문에 반드시 차량을 견인한 직후에 차량 파손 여부를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esjang@seoul.co.kr
  • [장은석 기자의 호갱 탈출] 망가진 이삿짐 사진 찍고 확인서 받아야

    [장은석 기자의 호갱 탈출] 망가진 이삿짐 사진 찍고 확인서 받아야

    과실·책임 입증은 이사업체가 해야 소비자는 구입가격·시기 등 알아야서울에 사는 김모씨는 지난해 봄 이사를 했다가 억울한 일을 당했습니다. 120만원을 내고 포장이사 업체에 맡겼는데 이사가 끝난 뒤에 보니 냉장고에 찍힌 자국 등 흠집이 발견됐죠. 냉장고가 제대로 돌아가지도 않았습니다. 김씨는 일단 냉장고를 수리하고 비용 30만원을 이사업체에 청구했지만 업체에서는 “원래 냉장고가 오래됐고, 우리가 고장냈다는 증거도 없다”면서 수리비 중 5만원만 주겠다고 하네요. 경기도에 사는 송모씨도 지난 봄 220만원을 주고 포장이사를 했는데요. 이사 후에 짐을 정리하다 보니 모피코트 2벌이 사라졌습니다. 이사업체에 물어보려고 전화를 걸었지만 받지 않았죠. 본사에 문의하자 계약이 본사가 아닌 해당 지점과 체결된 것이라며 책임을 회피합니다. 김씨와 송씨는 과연 이사업체로부터 제대로 보상을 받을 수 있을까요? 14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이사업체가 과실이 없다는 사실을 먼저 입증하지 못하면 소비자에게 손해배상을 해 줘야 합니다. 소비자는 파손·분실된 물품의 구입 가격과 구입 시기 등을 입증해야 하고요. 이사 서비스 관련 소비자 피해는 매년 증가하고 있습니다. 소비자원에 접수된 피해구제 신청은 2012년 285건, 2013년 336건, 2014년 408건, 2015년 485건, 지난해 상반기 212건 등 입니다. 2015년부터 지난해 6월까지 접수된 피해 중 ‘이사화물 파손·훼손’이 64.8%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사화물 분실’이 10.5%, ‘계약 불이행’이 9.1%, ‘부당요금 청구’가 3.3% 등으로 뒤를 이었죠. 하지만 소비자가 배상·환불 등으로 보상을 받은 경우는 48.5%에 불과했습니다. 사업자가 책임을 회피하는 경우가 많아 절반이 넘는 소비자는 피해를 입고도 보상을 못 받았죠.소비자원에 따르면 이사 관련 피해를 예방하고 적절한 보상을 받으려면 일단 업체로부터 계약서를 반드시 받아둬야 합니다. 계약서에는 이사 날짜와 시간, 화물 내역, 작업인원 수, 귀중품과 주의품, 청소 및 에어컨 설치 무료 등 추가 서비스까지 모두 적어야 합니다. 나중에 문제가 생겼을 때 소비자가 입증할 확실한 자료가 되죠. 백승실 한국소비자원 주택공산품팀장은 “소비자는 사전에 이사업체로부터 방문견적을 받아 계약 내용을 꼼꼼하게 확인한 뒤에 계약서를 작성해야 한다”면서 “이사할 때 귀중품은 따로 관리하고 파손될 수 있는 고가품은 업체 직원와 함께 상태를 확인한 뒤 이사가 끝나고 현장에서 파손·훼손 유무를 체크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백 팀장은 “만약 이사화물에 피해가 있다면 사진을 찍어 놓고 업체로부터 확인서를 받아야 보상받는 데 유리하다”고 덧붙였습니다. 피해 사실을 늦게 알았다면 이사를 마치고 늦어도 14일 안에는 업체에 피해 사실을 알려야 합니다. 이사업체의 운송주선 약관에서 ‘화물의 일부 멸실 또는 훼손에 대한 사업자의 책임은 화물을 인도한 날로부터 14일 이내 통지하지 아니하는 한 소멸된다’라고 정하고 있어서죠. 소비자에게 피해 보상을 거부하는 업체들 중에는 무허가 업체들이 많은데요. 이사업체를 고를 때 허가 업체인지도 확인해야 합니다. 허가 업체 여부는 전국화물자동차운송주선사업연합회에서 운영하는 사이트(www.허가이사.org)나 모바일 앱(이사 허가업체 검색)으로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허가 업체이더라도 보험 가입 여부를 따져봐야 합니다. 허가 업체는 ‘적재물배상책임보험’에 가입돼 있는데요. 이 보험은 계약한 이동구간 안에서 운송할 때 발생한 피해에 대해서만 보상을 해줍니다. 가급적이면 운송뿐만 아니라 포장, 상·하차, 정리 과정 등 이사 전반에서 발생하는 피해에 대해 보상해 주는 ‘이사화물배상책임보험’에 추가로 가입한 업체를 이용하는 게 좋습니다. 피해가 발생했는데도 이사업체에서 아무런 보상을 해 주지 않는다면 일단 ‘1372 소비자 상담센터’에 전화해 상담을 받고, 소비자원에 피해구제를 신청하면 합의·권고 과정을 거쳐 보상받을 수 있습니다. esjang@seoul.co.kr
  • 바름정비, 중소기업청장 표창 수상

    바름정비, 중소기업청장 표창 수상

    ㈜바름파트너스는 ‘스마트벤처창업캠퍼스’ 졸업식에서 수도권 대표로 중소기업청장 표창을 수상했다고 최근 밝혔다. 스마트벤처창업캠퍼스는 창업수요가 높은 ICT분야 청년 창업자를 대상으로 중소기업청이 지원하고 창업진흥원이 운영하는 사업이다. 연간 최대 1억원의 사업화 자금과 입주공간, 테스트베드를 비롯해 교육, 멘토링 등 다양한 인프라를 지원하고 있다. 현재 수도권, 대구·경북권, 충청·호남·광주권, 부산·울산·경남권 등 총 4개 권역으로 나뉘어 운영되고 있으며 이번 기수에는 7개월의 과정을 거쳐 167개 스타트업이 졸업을 하게 됐다.㈜바름파트너스 김영호 대표는 “일부 비양심적인 업체의 과잉정비 등 업계에 만연한 잘못된 관행을 근절하기 위해 출범한 바름정비의 노력이 이번 수상으로 가시적인 결실을 맺었다”며 “더욱 투명하고 우수한 환경의 자동차 정비 사전견적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바름파트너스는 국내 최초의 자동차수리비 표준화 온디맨드 ‘바름정비’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약 12만 개의 표준화된 자동차 부품 가격 및 정비 정보 데이터를 구축∙공개하고 자동차 정비 공임비를 5만원으로 표준화 했다. 과잉정비, 부당수리비 청구 등 차주들의 고충을 해결하고자 ‘자동차 39항목 진단리포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사전견적을 통해 전국 200여개 바름정비 제휴점에 정비 예약을 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유차 몰고 다니며 “휘발유 넣어주세요”

    경유차에 고의로 휘발유를 넣게 하고 거액의 보험금을 챙긴 일당이 금융당국에 적발됐다. 금융감독원은 혼유(混油) 사고로 보험금이 청구된 7423건을 분석해 보험사기 혐의가 짙은 20명을 경찰에 통보했다고 6일 밝혔다. 이들이 가로챈 보험금은 총 6억 2000만원에 이른다. 이들은 주유원에게 경유차라는 점을 알리지 않거나 연료 주입구에 부착된 유종 스티커를 제거해 경유차량에 휘발유가 주유되도록 했다. 혼유 사고가 나면 통상 주유소는 보험을 이용해 차 주인에게 배상한다. 이 과정에서 사기 혐의자들은 “수리는 내가 할테니 돈으로 달라”며 회당 900만원가량의 ‘미수선 수리비’를 받아냈다. 고장 난 차량을 제대로 고치지 않고 다시 혼유 사고를 내는 데 이용하기도 했다. 보험사기에 이용된 차량 20대 중 18대가 크라이슬러 300C 경유 차량이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 시판된 이 차량이 많지 않은 데다 연료 주입구 크기도 작아 휘발유차로 오인하기 쉽다는 점을 노렸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A(33)씨는 2008년식 크라이슬러 300C를 구입해 2차례 혼유 사고를 유발, 보험금 2700만원을 받았다. 이어 같은 차종의 중고차를 사 4차례 혼유 사고로 보험금 4000만원을 더 타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전국 주유소에 ‘크라이슬러300C’ 주의보

    경유차에 고의로 휘발유를 넣게 하고 거액의 보험금을 챙긴 일당이 금융당국에 적발됐다. 금융감독원은 혼유(混油) 사고로 보험금이 청구된 7423건을 분석해 보험사기 혐의가 짙은 20명을 경찰에 통보했다고 6일 밝혔다. 이들이 가로챈 보험금은 총 6억 2000만원에 이른다. 이들은 주유원에게 경유차라는 점을 알리지 않거나 연료 주입구에 부착된 유종 스티커를 제거해 경유차량에 휘발유가 주유되도록 했다. 혼유 사고가 나면 통상 주유소는 보험을 이용해 차 주인에게 배상한다. 이 과정에서 사기 혐의자들은 “수리는 내가 할테니 돈으로 달라”며 회당 900만원가량의 ‘미수선 수리비’를 받아냈다. 고장 난 차량을 제대로 고치지 않고 다시 혼유 사고를 내는 데 이용하기도 했다. 보험사기에 이용된 차량 20대 중 18대가 크라이슬러 300C 경유 차량이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 시판된 이 차량이 많지 않은 데다 연료 주입구 크기도 작아 휘발유차로 오인하기 쉽다는 점을 노렸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A(33)씨는 2008년식 크라이슬러 300C를 구입해 2차례 혼유 사고를 유발, 보험금 2700만원을 받았다. 이어 같은 차종의 중고차를 사 4차례 혼유 사고로 보험금 4000만원을 더 타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마포, 에너지 다이어트 하는 집…수리때 이자 1.45% 저리 융자

    서울 마포구가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는 건물 수리비용을 싼 이자에 빌려준다. 구는 ‘주택·건물 에너지효율화사업’(BRP)에 필요한 비용을 1.45%의 저리로 융자해 준다고 4일 밝혔다. BRP사업은 건물의 에너지 손실을 낳는 비효율적 요인을 개선해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는 사업이다. 건물 벽면의 단열재, 단열창호 교체부터 고효율 보일러 교체, 고효율 조명등(LED) 교체 비용까지 새는 에너지를 잡는 사업에 일반건물은 최대 10억원, 일반주택은 최대 1500만원까지 융자 지원한다. 단열을 보강하면 난방비를 최대 52%까지 절감할 수 있다. 일반 백열등을 고효율 LED로 바꾸면 61%의 절감 효과를, 일반 보일러를 고효율 보일러로 바꾸면 15%의 절감 효과를 볼 수 있다. 서울시의 기후변화기금으로 지원하는 이번 융자 사업은 일반건물의 경우 건물소유자 및 세입자는 물론 ESCO사업자(에너지 사용자를 대신해 에너지 절약시설에 투자하고 이에 따른 에너지 절감액으로 투자비를 회수하는 기업)도 신청할 수 있다. 지원 한도는 최소 500만원부터 최대 10억원까지로, 연리 1.45%로 8년 이내 균등분할상환(3년 이내 거치) 조건이다. 일반주택은 주택소유자에 대해 최소 200만원에서 최대 1500만원까지 지원해 주며 건물과 같이 연리 1.45%로 8년 균등분할상환이다. 신청은 연말까지지만, 서울시 융자 자금(150억원)이 모두 소진되면 조기에 사업이 종료될 수 있다. 신청은 서울시 융자지원신청시스템(https://brp.eseoul.go.kr)을 활용한다. 마포구 환경과(02-3153-9284)에 문의하면 자세한 내용을 안내받을 수 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수입차에 ‘쿵’ 보험료 할증? 대리기사 사고 땐 내 부담?…‘NO’

    수입차에 ‘쿵’ 보험료 할증? 대리기사 사고 땐 내 부담?…‘NO’

    자동차보험에 대한 이야기 중에는 잘못된 상식도 많다. 제도가 바뀐지 모르거나 ‘카더라’ 식의 구전과 각자의 판단들이 보태져 과장되거나 왜곡되는 일이 다반사다. 국내 손해보험사 소비자 상담 통계 등을 통해 자동차보험 가입자들이 잘못 알고 있는 제도와 절차 등을 짚어 봤다.→수입차와 사고 나면 보험료가 할증된다? 답부터 이야기하면 “아니요”다. 사고 후 보험료 인상은 상대 차량의 종류가 아닌 개인별로 정한 ‘물적사고 할증 기준금액’에 따라 좌우된다. 물적사고 할증 기준금액이란 차량 사고로 보험금을 타면 이듬해 차 보험료를 올릴지 말지를 결정하는 기준선에 해당한다. 통상 상대 수리비를 포함해 200만원 정도로 설정하는 이가 많다. 단, 상대 차량이 고가 수입차일수록 물적 할증 기준을 넘을 가능성이 커지는 것만은 사실이다. →상대가 입원해 치료비가 많이 나오면 보험료 할증? 역시 답은 “아니요”다. 대인은 치료비가 아닌 상해등급(1~14등급)에 따라 할증률이 정해진다. 지급된 보험금보다는 상해등급을 결정짓는 진단명 등이 더 중요하다고 보면 된다. 같은 맥락에서 상대방이 오랫동안 입원치료를 받으면 보험료 할증 폭이 더 커진다는 생각 역시 오해다. →대리기사가 사고 내면 내 보험료가 할증된다? 대리기사의 보험으로 처리되면 내 보험료는 오르지 않는다. 간혹 대리기사가 무보험인 경우도 있지만 역시 큰 문제는 없다. 일단 자동차 주인의 보험으로 사고 보상을 한 뒤 보험사가 대리운전 회사에 구상권을 청구하는 식으로 처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때 보험료 할증이나 추가 부담은 없다. 단, 대인 및 대물 한도는 각각 2000만원이다. 또 대리업체는 반드시 정식으로 사업자 등록을 마친 업체여야 한다. →경찰 사고가 접수되면 과실 비율은 경찰이 계산한다? 이 역시 “아니요”다. 경찰이 사고조사와 원인조사를 하긴 하지만 과실 비율까지 매기지는 않는다. 단, 사고의 주된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 가리기 위해 갑과 을은 정한다. 즉 모든 사고의 과실 비율 등을 정하는 주체는 보험사다. 보험업감독업무시행세칙에 따른 과실 비율 기준표가 기준이 되는데, 이 과정에 양측의 주장들도 반영된다. →무보험차 보상받으면 보험료가 할증 안 된다? 답은 반반이다. 무보험차 상해의 경우 구상권을 청구할 대상이 있다면 할증이 되지 않지만, 뺑소니를 쳐 청구 대상이 없다면 1년간 할인유예가 된다. 피해가 없다고만은 할 수 없는 이유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공짜 車수리 좋아했더니… 신종 보험 사기

    차량을 공짜로 고쳐주겠다며 접근해 보험사기를 저지르는 사례가 늘고 있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최근 차량수리 업체가 고용한 영업직원이 흠집이 있거나 파손된 차량에 부착된 전화번호로 차 주인에게 전화를 걸어 차 수리를 유도하는 사기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 통상 전화를 건 영업직원은 차 주인이 내야 하는 자기부담금을 대납해주거나 보험회사에서 받을 차량수리비 중 일부를 나눠주겠다고 제안한다. 차 주인이 제안에 응하면 허위로 사고 시간과 장소, 내용 등을 알려주고 그대로 보험회사에 사고를 접수하게 한다. 이후 수리업체는 입고된 차량에 흠집을 더 만들어 수리비를 과다 청구하거나 차량 표면에 분필 등을 칠해 사고가 난 것처럼 위장한 뒤 수리비를 허위로 청구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차 주인으로서는 파손 부위를 공짜로 수리할 수 있어 득이 된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런 방식으로 이익을 취하면 보험사기에 해당한다”면서 “차량운전자도 10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신종 보험사기를 근절하고자 조만간 기획조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로봇의 노동에 매기는 세금, 인간의 일할 권리 찾아줄까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로봇의 노동에 매기는 세금, 인간의 일할 권리 찾아줄까

    # 2030년 5월 서울 종로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40대 요리사 김씨는 최근 계산대에서 계산을 도맡아 줄 인공지능(AI) 로봇 구매를 결정했다. 정직원이나 아르바이트를 고용하는 것보다 비용 면에서 훨씬 절감되고 사원 관리도 간편하다는 옆 가게 주인의 귀띔이 큰 몫을 했다.로봇 직원이 편한 줄 알면서도 가장 마지막까지 구매를 고민하게 했던 것은 세금이었다. 로봇이 보편화됐다고는 하나 ‘로봇세’가 만만치 않다. 인터넷 최저가는 소비세를 제외하고 600만원대 초반으로 살 만한데, 매년 로봇과 관련한 재산세와 소득세 등으로만 적지 않은 지출을 해야 한다. 로봇을 구매하자마자 이름을 짓고 구청에 구매 신고를 하고 나면 보험 가입도 고려해 봐야 한다. 로봇 보험은 로봇이 인간의 통제를 벗어나는 ‘만약의 사태’로 발생할 수 있는 피해를 대비하는 것으로, 최근 들어 상품 종류도 많아지고 가입자도 부쩍 늘었다. 김씨가 로봇 구매를 결정한 또 다른 이유는 공제 혜택이다. 로봇도 엄연한 기계다 보니 노후화로 인한 수리비 등이 걱정이었는데, 매년 원천징수로 떼어간 세금에서 전기비와 수리비를 공제받을 수 있으니 부담을 덜 수 있다. ●프랑스 대선 주자 공약으로 내세워 아주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다. 4차 산업혁명과 AI로 사회 각계에서 변화가 감지되는 가운데, 최근에는 ‘로봇세’가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로봇세는 로봇으로 인해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을 재교육하거나 이들을 위한 기금을 조성할 목적의 세금이다.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 게이츠는 최근 “인간의 노동을 대체하는 로봇의 노동에도 세금을 매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각에서는 로봇세를 ‘로봇에 부과하는 세금’이라고 설명하지만, 아직까지는 ‘로봇을 소유한 사람에게 부과하는 세금’으로 정의해야 더 옳다. 로봇세가 처음 등장한 것은 1994년이다. 당시 카를로스 메넴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기업들이 최신 설비를 도입해 실업률이 높아졌다”면서 “일자리를 잃은 근로자의 기술 연수 확대 및 실직 수당을 위해 로봇세를 고려해 보겠다”고 발표했다. 메넴 대통령의 로봇세가 얼마나 터무니없는 말로 받아들여졌는지는 당시 기사 제목을 통해서도 알 수 있다. 1994년 국내에서 보도된 이 기사의 제목은 ‘로봇세 구설수’였다. 한낱 구설로 취급받던 그때와 지금의 입지가 상당히 달라졌다는 사실은 대선을 앞둔 프랑스에서 로봇세가 주요 현안으로 떠오른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집권 사회당의 브누아 아몽 후보는 로봇세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21세기 자본’의 저자이자 부의 불균형 해소를 위한 ‘글로벌 자본세’를 주장해 온 토마 피케티가 아몽 캠프에 합류하면서 로봇세에 힘을 실어 주고 있는 상황이다. ●세수 고려… 유럽의회, 로봇시민법 통과 물론 빌 게이츠와 프랑스 대선 주자가 찬성했다고 해서 로봇세가 이미 ‘대세’가 된 것은 아니다. 유럽의회는 지난 17일 로봇세 도입에 반대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그러자 지난달에는 로봇에 ‘전자 인간’이라는 법적 지위를 부과하는 ‘로봇시민법’ 제정 결의안은 통과시키고 로봇세는 반대한 ‘진의’에 관심이 쏠렸다. 유럽의회가 로봇에게 일종의 인간 자격증을 부여한 것은 훗날 로봇으로부터 소득세를 과세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해 둔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기본적으로 소득세의 납세자는 인격이 있음을 전제로 한다. 이 때문에 유럽의회는 로봇을 인간과 마찬가지로 여겨 과세하고, 이를 통해 세수를 높이려는 계산을 깔아 놓은 것이다. 하지만 로봇세 도입을 반대한 것은 결과적으로 로봇세가 로봇을 소유한 소유주 혹은 제작자에게 부과되는 세금이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러한 제재는 로봇 산업의 발전을 저해할 수도 있고, 더 나아가 로봇 소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를 내포한다. ●로봇산업 발전·소비에 악영향 우려도 결국 로봇세 문제는 크게 두 가지의 이슈를 담고 있다. 첫 번째는 로봇으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의 길 위에서, 로봇에게 일자리를 빼앗기지 않을 방법은 없는가이다. 로봇에게 일자리를 빼앗길 위험이 없어지면 로봇세의 필요성도 자연스럽게 사라진다. 두 번째는 로봇을 과연 인간으로 간주해야 하는가에 대한 철학적 고찰이다. 일각에서는 로봇을 일종의 애완동물로 보기도 하고, 또 다른 한쪽에서는 고등 동물에 가까운 진화하는 존재로 여기기도 한다. “미래의 공장에는 종업원이 둘뿐일 것이다. 하나는 사람이 기계를 못 만지게 감시하는 개, 또 하나는 그 개에게 먹이를 주는 사람.” 미국 경제학자인 워런 베니스 전 서던캘리포니아대 교수의 무시무시하고 끔찍한 농담이자 다가올 현실이다. 우리는 더욱 고차원적이고 창의적인 대응책을 내놓아야 할 때다. 인간답게 말이다. huimin0217@seoul.co.kr
  • [데스크 시각] 보험 사각지대에 놓인 이륜차 운전자/유영규 금융부 차장

    [데스크 시각] 보험 사각지대에 놓인 이륜차 운전자/유영규 금융부 차장

    “날씨 참 지랄 같네. 이거 또 도로 다 얼겠는데….” 진눈깨비가 내리던 지난 22일 서울 종로구청 앞에서 대기 중이던 이희남(59·가명)씨가 하늘을 보고 궁시렁대며 헬멧을 쓴다. 올해로 20년차인 베테랑 퀵서비스 기사지만 눈 오는 날 오토바이에 오르는 건 여전히 두렵고 찜찜하다. 시간을 맞추려면 속도를 내야 하는데 빙판에서 차체가 한번 휙 돌아가면 바로 큰 사고다. 이런 탓에 큰 눈 내리는 날이면 아예 일을 접는 기사도 적지않다. 퀵서비스는 숙명처럼 ‘더 빨리’는 강요받는다. 하지만 그 강도에 비례해 기사들의 안전도는 낮아질 수밖에 없다. 그렇게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쉼없이 달려야 손에 쥐는 돈은 한달 200여 만원 정도. 그래봐야 4인 가구 최저생계비를 밑돈다. 피 같은 돈이지만 보험 가입은 빼놓지 않는다고 했다. 이씨는 10년 전 불법 유턴하는 1톤 트럭에 깔리는 사고를 당한 이후 “일을 계속하려면 보험료는 아까워 말자”고 다짐했다. 융통성 없다는 주변에 비아냥에도 100만원대에 달하는 퀵서비스 전용보험에 든 이유다. 어지간한 수입차 보험료와 맞먹지만, 이씨가 사고를 당해도 보험사는 이씨의 병원비나 오토바이 수리비 등을 지급하지 않는다. 종합보험 대상자가 아니기 때문이다. 국내 보험사들은 손해율이 높다는 이유로 이륜차를 종합보험 대상에서 제외하고 있다. 이렇다 보니 오토바이 보험에는 자기신체 손해(자손)와 자기차량(자차) 손해 등이 쏙 빠져 있다. 만약의 사고에 대비해 보다 큰 보상을 받을 수 있는 대인, 대물배상의 가입도 쉽지않다. 종합보험 신청을 받아준다고 한들 연간 보험료가 수백만 원에 달해 가입자입장에서는 사실상 보험으로서의 의미를 상실하게 한다.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국내 이륜차 중 자손과 자차 보험가입률은 각각 3.7%, 0.5%에 불과하다. 결국 이륜차 운전자는 사고가 나더라도 모두 자기 돈으로 병원 치료도 하고, 차도 고쳐야 한다는 이야기다. 이처럼 보험의 사각지대에 놓인 채 도로 위를 누비는 오토바이는 약 200만대에 달한다. 앞서 정부는 보험 사각지대에 놓인 오토바이에 대한 보험 가입 개선안을 마련해 지난해 말까지 발표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어쩐 일인지 해가 지나도 감감무소식이다. 배경엔 손해보험사들의 강경한 태도가 있다. 금감원은 가입이 거절된 이륜차 보험 물건을 공동인수를 통해서라도 가입하게 하자는 절충안 등을 내놨지만 손보사들의 반대가 만만치 않다. 보험사의 입장은 명료하다. 이륜차 운전자에게 종합보험이 필요한 건 인정하지만 그렇다고 손해나는 계약을 받을 수는 없지 않냐고 반문한다. 한해 2만건(전체 교통사고의 8%) 정도인 이륜차 교통사고 수가 점점 늘어나는 추세라 종합보험까지 받아주는 것은 힘들다는 것이다. 또 이미 이륜차 손해율은 한계치라고도 덧붙인다. 한 대형 보험사 관계자는 “이륜차 보험의 손해율은 약 90% 정도로 정정손해율(77~78%)을 고려하면 10% 이상 이미 적자가 나는 구조”라면서 “손님을 가려받아도 이 정도인데 퀵서비스나 배달운전자들이 원하는 걸 다 들어주면 손해율은 엉망진창일 것”이라고 말했다. 보험사들은 입버릇처럼 ‘위험이 있는 곳에 보험이 있다’고 말한다. 보험사를 믿고 의지하라는 뜻이기도 하다. 하지만 정작 위험한 고객앞에 보험사가 있는지는 의문이다. 이씨는 오늘도 오토바이에 맨몸을 맡긴다. whoami@seoul.co.kr
  • [송혜민의 월드why] ‘로봇세’ 내는 미래의 어느 날 이야기

    [송혜민의 월드why] ‘로봇세’ 내는 미래의 어느 날 이야기

    #2030년 5월. 서울 종로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40대 요리사 김씨는 최근 계산대에서 계산을 도맡아 줄 인공지능(AI) 로봇 구매를 결정했다. 정직원이나 아르바이트를 고용하는 것보다 비용 면에서 훨씬 절감되고 사원 관리도 간편하다는 옆 가게 주인의 귀띔이 큰 몫을 했다. 로봇 직원이 편한 줄 알면서도 가장 마지막까지 구매를 고민하게 했던 것은 세금이었다. 로봇이 보편화 됐다고는 하나 ‘로봇세’가 만만치 않다. 인터넷 최저가는 소비세를 제외하고 600만 원대 초반으로 살 만한데, 매년 로봇과 관련한 재산세와 소득세 등으로만 적지 않은 지출을 해야 한다. 로봇을 구매하자마자 이름을 짓고 구청에 구매 신고하고 나면 보험 가입도 고려해봐야 한다. 로봇 보험은 로봇이 인간의 통제를 벗어나는 ‘만약의 사태’로 발생할 수 있는 피해를 대비하는 것으로, 최근 들어 상품 종류도 많아지고 가입자도 부쩍 늘었다. 김씨가 로봇 구매를 결정한 또 다른 이유는 공제 혜택이다. 로봇도 엄연한 기계다 보니 노후화로 인한 수리비 등이 걱정이었는데, 매년 원천징수로 떼어간 세금에서 전기비와 수리비를 공제받을 수 있으니 부담을 덜 수 있다. #로봇세 논쟁, 어디까지 왔나 아주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다. 4차 산업혁명과 AI로 사회 각계에서 변화가 감지되는 가운데, 최근에는 ‘로봇세’가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로봇세는 로봇으로 인해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을 재교육하거나 이들을 위한 기금을 조성할 목적의 세금이다.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 게이츠는 최근 “인간의 노동을 대체하는 로봇의 노동에도 세금을 매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각에서는 로봇세를 ‘로봇에 부과하는 세금’이라고 설명하지만, 아직까지는 ‘로봇을 소유한 사람에게 부과하는 세금’으로 정의해야 더 옳다. 로봇세가 처음 등장한 것은 1994년이다. 당시 카를로스 메넴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기업들이 최신 설비를 도입해 실업률이 높아졌다”면서 “일자리를 잃은 근로자의 기술 연수 확대 및 실직 수당을 위해 로봇세를 고려해보겠다”고 발표했다. 메넴 대통령의 로봇세가 얼마나 터무니없는 말로 받아들여졌는지는 당시 기사 제목을 통해서도 알 수 있다. 1994년 국내에서 보도된 이 기사의 제목은 ‘로봇세 구설수’였다. 한낱 구설로 취급받던 그때와 지금의 입지가 상당히 달라졌다는 사실은. 대선을 앞둔 프랑스에서 로봇세가 주요 현안으로 떠오른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집권 사회당의 브누아 아몽 대선 후보가 로봇세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21세기 자본’의 저자이자 부의 불균형 해소를 위한 ‘글로벌 자본세’를 주장해 온 토마 피케티가 아몽 캠프에 합류하면서 로봇세에 힘을 실어주고 있는 상황이다. 물론 빌 게이츠와 프랑스 대선주자가 찬성했다고 해서 로봇세가 이미 ‘대세’가 된 것은 아니다. 유럽의회는 지난 17일 로봇세 도입을 반대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그러자 지난달에는 로봇에 ‘전자 인간’이라는 법적 지위를 부과하는 ‘로봇시민법’ 제정 결의안은 통과시키고 로봇세는 반대한 ‘진의’에 관심이 쏠렸다. 유럽의회가 로봇에게 일종의 인간 자격증을 부여한 것은 훗날 로봇으로부터 소득세를 과세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해 둔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기본적으로 소득세의 납세자는 인격이 있음을 전제로 한다. 때문에 유럽의회는 로봇을 인간과 마찬가지로 여겨 과세하고, 이를 통해 세수를 높이려는 계산을 깔아놓은 것이다. 하지만 로봇세 도입을 반대한 것은 결과적으로 로봇세가 로봇을 소유한 소유주 혹은 제작자에게 부과되는 세금이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러한 제재는 로봇 산업의 발전을 저해할 수도 있고, 더 나아가 로봇 소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를 내포한다. #로봇은 사람과 기계 사이, 어디쯤에 있을까 결국 로봇세 문제는 크게 두 가지의 이슈를 담고 있다. 첫 번째는 로봇으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의 길 위에서, 로봇에게 일자리를 빼앗기지 않을 방법은 없는가이다. 로봇에게 일자리를 빼앗길 위험이 없어지면 로봇세의 필요성도 자연스럽게 사라진다. 두 번째는 로봇을 과연 인간으로 간주해야 하는가에 대한 철학적 고찰이다. 일각에서는 로봇을 일종의 애완동물로 보기도 하고, 또 다른 한 쪽에서는 고등 동물에 가까운 진화하는 존재로 여기기도 한다. “미래의 공장에는 종업원이 둘뿐일 것이다. 하나는 사람이 기계를 못 만지게 감시하는 개, 또 하나는 그 개에게 먹이를 주는 사람.” 미국 경제학자인 워런 베니스 전 서던캘리포니아대 교수의 무시무시하고 끔찍한 농담이자 다가올 현실이다. 우리는 더욱 고차원적이고 창의적인 대응책을 내놓아야 할 때다. 인간답게 말이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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