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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李측 “朴 포용 무산될까” 난감

    이재오 최고위원의 ‘신당 발언’이 전해지면서 5일 이명박 후보측은 곤혹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박근혜 전 대표측과 이회창 전 총재를 잡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마당에 ‘안방’에서 수류탄이 터진 것이나 다름없어서다. 이 후보의 좌장격인 이재오 최고위원측은 이날 “그런 말 한 적 없다.”고 해명했지만 이미 쏟아진 물이었다. 이 후보도 이날 쏟아진 이 전 총재와 박 전 대표, 이 최고위원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일절 답하지 않는 등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현재 이 후보측에서 가장 ‘공’을 쏟고 있는 곳은 박 전 대표다. 이 전 총재의 출마설도 이 후보측이 박 전 대표측을 적극적으로 껴안지 못해 나왔다고 보기 때문이다. 박 전 대표는 경선 이후 정권교체의 당위성은 말해왔으나 이 후보에 대한 적극적 지지의사는 아직 밝히지 않고 있다. 당 화합에 대한 이 후보측의 진정성 있는 조치가 없다는 게 박 전 대표측 주장이다. 박 전 대표측에서는 자신들을 자극하는 발언을 쏟아낸 이 최고위원의 2선 후퇴를 주장하고 있어 내홍은 더 깊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이 후보의 한 핵심 측근은 “이 최고위원 사퇴는 무 자르듯 결정할 일이 아니다. 설령 사퇴한다고 하더라도 시기가 중요하고, 이는 이 전 총재의 출마 시점과도 연관해서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결국 이 최고위원의 거취를 이 전 총재의 출마에 대비해 박 전 대표와 전략적으로 협상하겠다는 대목으로도 읽힌다. 그럼에도 이 후보측에서는 박 전 대표가 이 전 총재를 지지하지 못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이 많다. 박 전 대표 스스로 “경선 결과에 승복하겠다.”고 밝힌 마당에 이를 뒤집는 행보는 어렵다는 것이다. 이 후보측에서는 이 전 총재에 대해서는 막판까지 최대한 설득, 출마를 막겠다는 입장이지만 이 전 총재의 출마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며 이명박-이회창-정동영 3자구도를 가정한 선거전략 가동에도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 측근인 정두언 의원은 “이 전 총재가 출마한다고 하더라도 이 후보의 ‘대세’를 꺾는 것은 불가능하다.”면서 “크게 걱정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이 후보는 이날도 측근들을 통해 이 전 총재의 소재를 파악하며 임태희 비서실장을 접촉채널로 가동하는 등 이 전 총재에 대한 막판 설득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노대통령 “대연정이란 수류탄 던졌더니 되레 우리 진영서 터져버렸다”

    노무현 대통령은 2005년 7월 대연정 제안과 관련,“이미 대통령에 당선될 때부터 연정 구상을 갖고 있었다.”면서 “2004년 총선에서 열린우리당이 반드시 질 것으로 보고 총선 이후 국무총리를 다수당에 맡기는 등 (대연정을 통해)이원집정에 가까운 타협의 정치를 하려 했다.”고 말했다고 인터넷 매체 오마이뉴스가 10일 보도했다. 노 대통령은 오마이뉴스와 지난달 가진 인터뷰에서 “대연정 제의 당시 나는 상대방이 난처해지고 내부에서 갑론을박이 나올 것으로 생각했는데, 상대는 일사불란했고 우리는 갑론을박이 돼 버렸다.”면서 “내 딴엔 (적 진영에)수류탄을 던졌는데 그게 우리 진영에서 터져 버렸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2005년 6월24일 당·정·청의 여권 핵심부 11인 모임에서 자신의 연정구상을 의논했고, 모임 사흘 뒤 윤광웅 국방장관 불신임안이 통과될 것이라는 예상과 함께 연정 제의를 실행하기로 하고 연정 계획을 담은 문서를 만들어 참모들과 여권 관계자들에게 배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민노당의 반대로 윤 장관 불신임안이 국회에서 부결되자 연정안을 거둬들이려고도 했으나 고민 끝에 “확 밀어붙였다.”고 당시 상황을 털어놓았다.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2007 남북정상회담] 노대통령 누가 어떻게 경호하나

    노무현 대통령은 평양 방문 일정 동안 남북 양측의 입체 경호를 받는다. 노 대통령의 밀착 경호는 청와대 경호실이 맡고, 외곽 경호는 북한 호위총국이 책임진다. 노 대통령이 지나가거나 머무르는 길목에는 북한 인민무력부 병력이 배치된다. 노 대통령의 경호를 위해 북측은 호위총국을 비롯해 인민무력부 보위사령부와 국가안전보위부, 인민보안성 등 군·공안·정보기관을 총동원한 모습이다. 노 대통령이 전용차량을 타고 자유로에서 통일대교를 건너기 전까지는 청와대 경호실 통신차량이 근접 경호를 맡고, 앞에서 경찰이 선도했다. 통일대교 남단을 넘어서면서 노 대통령 차량의 외곽 경호는 군이 맡았다. 군 헌병대 차량은 비무장지대 남측 통문을 넘어 군사분계선까지 안내했다. 노 대통령이 군사분계선을 넘어서면서부터 북한 호위 총국과 군·공안·정보기관원들이 철통같은 경호를 맡았다. 노 대통령이 정상회담 기간 사용하는 전용차는 독일 메르세데스-벤츠사의 S600 모델이다. 청와대가 2002년 구입한 이 차량은 시중의 S600과 달리 각종 방탄 기능을 갖췄다.5513cc짜리 12기통 엔진을 장착해 최대 517마력, 최고 시속 210km에 이른다. 수류탄을 비롯한 각종 군사용 무기나 폭발물 등 위협물질로부터 탑승자의 안전을 최대한 확보하는 안전성을 갖추고 있다. 방탄판은 군용 소화장비로 고압 분사를 해도 전혀 지장이 없도록 특수 소재로 만들어졌다. 방탄유리도 적용됐다. 두께만 4.5cm나 된다. 폴리카보네이트층이 한층 강화돼 화재가 발생하더라도 유리의 형태가 유지되며, 외부 폭발로 파편조각이 차량 내부에 침입하는 게 불가능할 정도다. 펑크가 나더라도 시속 80∼100㎞ 속도로 주행할 수 있는 특수 타이어가 장착됐다. 북측은 이번 정상회담 기간에 노 대통령이 전용차량을 이용하도록 하고, 운전자와 조수석에 앉는 경호원을 남측 요원들로 배치하는 등 ‘파격적인’ 결정을 내렸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박홍기특파원 도쿄 이야기] 日 역사왜곡에 분노한 오키나와

    일본 오키나와현에서 ‘역사왜곡’을 항의하는 대규모 집회가 29일 열렸다. 참석자만 11만 6000명에 달했다. 지난 1995년 오키나와현에서 벌어진 미군의 일본 소녀 폭행사건 때 8만 5000명보다도 많다.72년 오키나와가 일본에 반환된 이후 최대 규모다. 오키나와 주민들의 시위는 일본 정부의 ‘삐뚤어진’ 역사관에서 비롯됐다. 지난 3월 문부과학성은 내년부터 사용할 고교 검정교과서에서 ‘집단자결’과 관련,‘일본군에 강요당했다.’라는 기술을 삭제했다. 일본군에 의한 명령·강제 등의 설명을 ‘오키나와 전투의 실체를 오해할 우려가 있다.”며 아예 빼거나 수정토록 한 것이다. 집단자결은 1945년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오키나와 전투에서 미군의 상륙이 가까워지자 죽음 이외에 다른 선택이 없다며 주민과 가족들이 서로 죽이거나 자살을 해야 했던 전쟁의 한 잔혹사다. 당시 주민들은 동굴 등의 은신처에서 일본군으로부터 받은 수류탄을 터뜨려 자결하거나 서로 목을 졸라 살해했다. 희생자만 수천명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생존자들은 “수류탄은 자결 명령이었다.”,“집단자결은 일본군에 강요당했다.”는 등 상황을 생생하게 증언하고 있다. 실제 오키나와의 일본군은 1944년 11월 ‘군·관·민의 일체화 방침’을 세웠었다. 미군의 본토 공략을 막기 위한 교두보로서 주민들까지 전쟁에서 동원했던 터다. 주민들의 분노는 아이러니하게도 한국·중국 등 피해국의 역사가 아닌 자국의 역사 왜곡에서 촉발됐다. 문부성은 교과서 검정 때 일본군에 의한 집단자결로 쓴 5개사,7종의 교과서에 대해 “일본군의 명령과 강요를 부정, 의문시하는 학설과 서적이 나오고 있다.’는 삭제 의견을 제출, 스스로 자국의 역사 왜곡을 주도했다. 최근 물러난 아베 정권의 ‘전후체제의 탈피’의 일환 속에 일어났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지난 82년에도 ‘일본군에 의한 주민살해’라는 부분이 검정에서 걸려 삭제됐다가 주민들의 강한 반발로 되살아난 적이 있다. 한 고교생은 집회에서 “추한 전쟁도 미화하지 말아야 한다. 창피하더라도 알고, 배우고, 전해야 한다.”며 연설했다. 결국 일본 정부의 역사 인식은 고교생에게도 못 미친 꼴인 만큼 철저한 자성이 요구된다.hkpark@seoul.co.kr
  • [아프간 피랍자 석방 그후 한달(상)] 자살공격 올들어 103건…악몽 종식 먼길

    [아프간 피랍자 석방 그후 한달(상)] 자살공격 올들어 103건…악몽 종식 먼길

    한국인 피랍사태가 끝난 지 오는 29일로 한 달, 결국 승자는 없었다. 27일 현재까지 탈레반은 물론 아프가니스탄 정부도 시련의 계절을 보내고 있다. 인질극을 벌였던 탈레반은 최악의 테러 집단이라는 악명을 높였으며, 아프간 정부는 ‘카불 정권’이라는 오명을 떨쳐내기 위해 무장세력 소탕전을 강화하고 있지만 탈레반은 건재하다는 소식만 들린다. 피랍사태 종결 뒤 아프간 정세에는 먹구름이 더욱 짙어지고 있다. 이 점은 미군 주도 연합군의 공격 강화로 탈레반 사상자가 급증한 데서 엿볼 수 있다. 교전으로 숨진 탈레반군은 9월1일 60여명 등 한 달 새 200여명에 이른다. 올 들어 8월까지 자살폭탄 테러로 사망한 아프간 국내 희생자 숫자와 맞먹는다. 뉴욕타임스(NYT)는 아프간에서 일어난 자살공격이 올 8월까지 103건으로, 이라크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로 많다고 최근 보도했다. 탈레반에 의한 한국인 납치가 우연이 아니며, 앞으로도 아프간 사태가 쉽게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시사하는 것이다. 아프간 연합군도 다급해진 듯하다. 독일은 지난 주 아프간 파병을 내년 10월까지 1년 연장하기로 내각에서 의결한 바 있다. 병력도 3000명에서 500명 늘릴 예정이다. 그러나 연합군의 공세가 강화될수록 탈레반의 저항도 강력해지고 있다. 무장세력들의 국제협조가 견고해지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란이 탈레반에 철갑탄 등 군수품을 제공한 증거가 적발됐다고 보도했다. 대공 미사일, 로켓 추진 수류탄 발사기 등 중국산 무기가 유입됐다는 증언도 잇따랐다. 반면 군사작전으로 인질사태 해결을 바라던 아프간 정부는 협상 주도권을 한국에 넘김으로써 적잖은 타격을 입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한 아프간 의원은 “협상 과정에서 탈레반에 적법성과 대중성, 독자성이 부여됐다.”고 말했다. 더욱이 탈레반은 아프간 인접국 파키스탄의 정부군에 타격을 주는 등 그 세력이 좀체 움츠러들지 않고 있다. 따라서 갈수록 격렬해지는 교전 속에 자칫 ‘제2 이라크전’으로 치닫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도 적잖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아프간 피랍 사태] 한국, 가짜 탈레반에 돈 건넸나

    아프가니스탄 한국인 피랍사태 15일째인 2일 인질 사태의 전말이 처음으로 밝혀졌다.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에 의하면 탈레반이 미군에 체포된 최고 사령관과 맞교환할 외국인을 물색하다가 한국인들이 걸려들었고, 납치 초기엔 아프간 협상단에 탈레반 동료 수감자 115명과 한국인 인질 23명을 맞교환하자고 요구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뉴스위크는 인질 납치에 관여한 탈레반 고위 지휘관 3∼5명과의 위성전화 통화를 통해 납치 당시 상황과 한국인 인질들의 건강상태, 탈레반의 협상전술 등에 대해 자세히 보도했다. 이와함께 아프간에 파견된 한국 특사와 가즈니 주의원, 아프간 정부 협상단이 한국인을 억류한 것처럼 행세한 ‘가짜 탈레반’에 속아 몸값을 건넸을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뉴스위크가 전하는 전말은 이렇다. 탈레반 부사령관 물라 압둘라가 이번 납치극을 주도했다. 그는 최고사령관 가운데 한 명인 다로 칸이 지난 6월 가즈니주에서 미군에 체포된 후 그와 맞교환할 외국인을 지속적으로 찾았다. 카불과 칸다하르를 잇는 도로를 순찰하던 압둘라 대원들은 지난 7월19일 오후 ‘목표물’을 찾았다. 안전 호위대도 없이 지나가는 흰색 버스를 발견한 것. 이 버스엔 당일 오후 가즈니주의 레오나이 시장을 30분간 산책한 뒤 어디론가 이동하던 한국인 23명이 타고 있었다. 오토바이를 탄 압둘라 대원들은 AK-47 소총과 수류탄 등으로 운전사를 위협해 버스를 탈취했다. 이들은 버스를 사막과 암석이 섞인 인근 마을로 끌고 간 뒤 한국인들을 5개 그룹으로 나눴다.23명을 한 곳에 모아두면 인질 관리가 어렵고 자기들의 근거지가 쉽게 노출될지도 모르기 때문이었다. 한국인 인질들을 오토바이와 트럭에 태워 카라바그와 인근의 안다르, 가즈니시 근처 데약으로 보내 분산 수용시켰다. 이후 탈레반은 바로 아프간 정부에 한국인 인질 23명을 풀어주는 대가로 탈레반 수감자 115명의 석방을 요구했다. 하지만 아프간 정부와의 협상이 예상과 달리 난항을 겪자 석방 대상 탈레반 수감자 수를 23명으로 줄였고 지금은 8명의 명단을 아프간 정부에 넘긴 상태다. 현재 남은 한국인 인질은 여성 16명, 남성 5명(탈레반은 여성 18명, 남성 3명이 생존해 있는 것으로 주장)으로 탈수증과 장 뒤틀림 등의 증세로 날로 심신이 쇠약해지고 있다. 최소 여성 인질 2명이 위중한 상태로 알려져 있다.. 인질 협상과 관련, 익명의 탈레반 고위지휘관은 “인질들의 건강 문제가 있지만 적어도 탈레반 수감자 8명의 석방이 이뤄지지 않는 한 협상을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며 “아프간 정부를 압박하기 위해 우리는 이번 사태를 지속할 것이며 때에 따라서는 더 지연시킬 수 있다.”고 협박했다. 이번 인질 사태에 탈레반 최고 지도자가 직접 개입한 증거도 속속 드러나고 있다. 탈레반 고위 지휘관이 “물라 모하마드 오마르가 이끄는 탈레반 지도위원회가 이번 인질 사태에 관여하고 있으며 지도 위원회의 일원인 하지 하산이 인질 협상에 대해 조언을 하고 있다.”밝혔다. 인질 협상 중재에 나섰던 부족 원로들이 여성 인질 억류에 반대하고 관습과 전통에 의한 압박도 가해지고 있어 최소 여성 인질들만큼은 당분간 무사할 것이라고 탈레반 고위 지휘관이 전망했다고 이 주간지가 전했다. 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피로 물든 붉은사원

    파키스탄 정부군이 이슬람 급진 ‘랄 마스지드(붉은사원)’ 소속 무장세력에 대한 무력 진압에 나서 최소 58명이 사망했다고 현지 언론이 10일 보도했다. 파키스탄군 대변인인 와히드 아르샤드 준장은 TV로 생중계된 기자회견을 통해 “정부군이 사원의 75% 이상을 장악했으며 무장세력을 완전 진압하기 위한 막바지 압박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작전으로 붉은사원에서 저항하던 무장세력 50여명이 사살됐으며, 정부군 8명이 숨졌다고 발표했다. 이날 사망한 58명을 포함해 첫 총격전이 있은 지난 2일 이후 사망자수는 80명을 넘어섰다. 사원 안에는 여전히 100여명의 무장세력이 300∼400명에 달하는 민간인을 ‘방패’로 삼아 격렬하게 저항하고 있어 추가 인명 피해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지난 2일 붉은사원 소속 무장 학생들의 경찰 초소 습격으로 총격전이 벌어진 이래 8일째 대치국면이 계속된 가운데 정부군은 이날 새벽 마지막 협상이 무산되자 곧바로 군사 작전에 돌입했다. 무장세력은 그동안 대정부 투쟁을 주도해온 라시드 가지 등 사원 지도자들의 사면을 요구했지만 정부측은 ‘수용 불가’입장을 밝히면서 곧바로 병력을 투입했다. 군 당국은 특수부대 요원들과 무장세력 간에 치열한 교전이 벌어져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으나 인질로 잡혀 있던 20여명의 어린이와 여러 명의 여성은 안전하게 피신했다고 설명했다. 정부군의 한 관계자는 “무장세력 잔당들이 여성과 어린이를 ‘방패’로 삼은 채 로켓포와 수류탄 등을 사용해 격렬히 저항하고 있는 데다 곳곳에 부비트랩을 설치, 작전의 진전이 더디다.”고 말했다. 붉은사원은 그동안 파키스탄내 탈레반 세력의 확대와 이슬람 원리주의에 입각한 사회악 일소 등을 주장하면서 대 정부 투쟁을 벌여왔다. 지난 5월에는 경찰관을 감금했고, 최근에는 중국인 9명을 억류했다가 풀어주기도 했다. 한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브뤼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현재 파키스탄에서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 심각하게 우려된다.”면서 “이번 사태가 인권 측면에서 평화적으로 해결되기를 진심으로 촉구한다.”고 말했다.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깔깔깔]

    ●포상휴가 철수가 군에 입대했다. 그리고 석달 만에 간첩을 생포해 헬기를 타고 포상휴가를 나왔다. “너 대단하다. 입대 전에는 생쥐도 무서워서 못잡던 네가 어떻게 간첩을 생포했니?” “밤에 보초를 서는데 저 멀리서 뭐가 움직이더라고. 암호를 대라고 해도 못대지 뭐야. 그래서 소총을 쐈지. 총알이 다 떨어져서 기관총까지 갈겼어. 나중엔 수류탄까지 던졌지. 그런데 그 간첩은 다친 곳이 한군데도 없더라구. 총알은 죄다 빗나갔고 수류탄은 안전핀도 안뽑고 던졌던 거야.” “그런데 어떻게 잡았다구?” “글쎄, 수류탄이 뒤통수를 정통으로 맞췄더라고.”●길 알려주기 끝없는 사하라에서 한 남자가 길을 잃었다. 극한의 고통을 견뎌내며 그는 겨우 지나가는 한 유목민을 만났다. “정말 반갑습니다. 여기서 오아시스까지 얼마나 걸립니까?” 그러자 유목민이 대답했다. “곧장 가슈. 그러다가 다음주 금요일쯤에 오른쪽으로 꺾어지구려.”
  • 후방 영내초소 실탄지급 논란

    20일 강원 횡성군 공병부대에서 발생한 총격 사망사건으로 군부대의 총기·실탄관리 실태가 다시 도마에 오르고 있다. 지난해 군이 후방부대까지 경계근무자의 실탄휴대를 의무화하면서부터 총기사고가 급격히 늘었다는 것이다. 실제 지난해 발생한 총기사고 21건 가운데 19건이 실탄휴대가 의무화된 4월 이후 발생했다. 반면 1∼3월에 발생한 사고는 단 2건에 불과했다. ●잇단 총기탈취에 실탄지급 확대 합참은 당초 최전방 GP(전초)나 GOP(전방 관측소), 해안 부대 등을 제외한 후방부대 경계근무자에 대해서는 실탄지급 여부를 장관급 지휘관(준장 이상)에게 위임했다. 이후 총기탈취 사건 등이 잇따르자 지난해 4월 경계지침을 바꿔 모든 부대에 경계근무자의 실탄휴대를 의무화했다. 합참은 그러나 이에 따른 부작용으로 총기사고가 잇따르자 지난달 탄약고와 무기고 등 군 중요시설을 제외한 일반적 경계임무를 수행할 경우엔 실탄휴대 규정을 완화해 지휘관 판단에 맡기기로 했다. 이번에 총격사건이 일어난 부대도 탄약고 경계근무자에게 공포탄 5발이 든 탄창과 함께 실탄 15발이 든 탄창을 함께 지급하고 있었다. 육군은 “해당 부대는 경계근무를 설 때 공포탄이 든 탄창을 총에 끼우고 조정간을 ‘안전’상태에 놓고 실탄 탄창은 탄입대에 휴대하도록 돼 있었다.”면서 “실탄 휴대 지침은 해당 부대의 장성급 이상 지휘관의 재량으로 판단하게 돼 있는 만큼 문제될 것은 없다.”고 밝혔다. ●“실탄 아닌 고성능 진압장비 지급 필요” 부대 외곽초소가 아닌 영내 초소 근무자에게까지 실탄을 지급한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만만찮다. 자신을 예비역 대위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전방 GP 등 불가피한 경우가 아니라면 실탄지급은 신중히 재고해야 한다.”면서 “전기충격기 등 성능이 뛰어난 진압장비를 지급하는 것도 대안”이라고 말했다. 홍성태 상지대 사회학과 교수도 “CCTV도입 등을 통해 위험지역에서 총을 다루는 장병들을 관리할 필요가 있다.”면서 “현실적으로 이들은 굉장히 충동적이기 때문에 장전된 총기를 사용하는 것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호기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는 “사회학적 차원에서는 우리 사회의 폭력문화 범람을 이유로 볼 수 있다.”면서 “온라인 게임, 폭력적 영화 등에서 총이 살상무기라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하는 등 총기가 얼마나 위험한 지에 대한 인지도가 심하게 떨어져 있다.”고 우려했다. 횡성 조한종·서울 이세영 임일영기자 sylee@seoul.co.kr ●1990년 이후 軍 주요 총기사고 ▲1994.10.31 경기도 양주군 육군 모 부대 사격장에서 문모 일병이 소총 난사, 중대장 김모 대위 등 2명 사망,7명 중경상. ▲1996.9.22 강원 양구군 육군 모 부대 김모 이병, 부대내 취사장과 내무반에 수류탄 2발 투척하고 소총 난사해 9명 중경상. ▲1996.10.1 강원 화천군 육군 모 부대 김모 상병이 행정반 총기난사,3명 사망,1명 중상. ▲2005.5.19 경기 연천군 육군 모 부대 전방초소 내무반에서 김모 일병이 소총 난사하고 수류탄 투척해 8명 사망,2명 중상. ▲2006.8.10 경기 가평군 육군 모 부대서 이모 이병이 동료 병사 2명에게 총격,1명 사망.
  • 수원 도심서 고성능 軍폭약 발견

    경기도 수원시내 도심 한복판에서 군용 컴포지션(C4) 등 고성능 폭약이 발견돼 관계당국이 출처를 확인 중이다.12일 경기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쯤 40대로 보이는 남자가 쇼핑백에 든 C4 폭약 18개와 TNT 폭약 4개를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모 언론사에 전달했다. 폭약을 건넨 남자는 “팔달구의 한 쓰레기통에서 발견했으니 한번 확인해봐라.”고 얘기한 뒤 돌아갔으며 자신의 신원을 밝히지는 않았다. 폭약은 1.25파운드짜리 가로 30㎝, 세로 5㎝, 높이 2.5㎝의 막대형 C4 폭약 14개,1.25파운드짜리 미군용 막대형 C4 1.5개, 공 모양의 C4 1.5개,1.5파운드짜리 C4 1개, 높이 10㎝, 반지름 3㎝의 0.25파운드짜리 원통형 TNT 폭약 4개 등 22개다. 해당 언론사는 국가정보원 경기지부에 신고했으며, 경찰과 군 수사기관 등이 합동조사반을 편성해 출처를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컴포지션 폭약은 시중에서는 구입할 수 없는 만큼 군에서 유출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고 언론사에 폭약을 신고한 남자의 신원에 대해서도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폭약에 ‘83-’ ‘85-’ 등으로 써 있어 83년도와 85년도에 각각 생산된 것으로 보고 있다.”며 “그러나 로트번호(제품일련번호)가 삭제된 데다 재고조사가 현실적·기술적으로 어려운 관계로 폭약이 어느 부대에서 나왔는지는 현재로서 확인하기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C4 폭약은 군에서 절단과 폭파·제거용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KAL 858기 폭파사건 당시 김현희가 썼던 폭발물로 알려져 있다. C4 폭약의 위력계수(폭발 속도)는 1.34로 TNT(위력계수 1)보다 파괴력이 조금 크다. 군 관계자는 “TNT 1파운드가 지름 30㎝의 나무를 절단내고 콘크리트 벽면을 뚫는 위력인 점을 감안하면 신고된 폭약은 방 30칸짜리 건물을 완전히 무너뜨릴 수 있는 가공할 폭발력을 갖고 있다.”면서 “또 TNT 1파운드가 수류탄 1발의 폭발력(반경 10m 인명살상)과 비슷한 점에 비춰보면 시가지에서 폭파될 경우 큰 인명피해를 야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이라크전 부상 美해병대원 마이너리거 투수 부활

    이라크전에서 부상을 입었던 미국 해병대원이 마침내 프로야구 선수의 꿈을 이뤘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는 14일 미프로야구(MLB) 샌디에이고가 상등병인 오른손 투수 쿠퍼 브래넌(22)과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고 전했다. 샌디에이고 해병대 신병훈련소에서 계약서를 손에 쥔 브래넌은 “이라크에 있을 때 이런 기회가 올 것이라고 상상조차 못했다.”며 기쁨에 겨워 잠긴 목소리로 소감을 밝혔다. 2003년 7월 입대한 브래넌은 이듬해 2월 이라크에 파견돼 2005년 9월 파루자에서 수류탄이 터지는 바람에 왼손 새끼 손가락이 잘리는 등의 부상을 입었다. 즉시 샌디에이고의 해군병원으로 후송돼 세번 수술과 재활치료를 받았다. 이후 샌디에이고에 있는 부대로 배치된 브래넌은 고등학교 3년간 미식축구와 야구선수로 뛰었던 경험을 살려 해병대 야구팀에서 계속 공을 뿌렸다. 샌디에이고 스카우트 브렌던 하우스가 브랜던을 주목, 팀에 추천했다.4년간 해병으로 복무했던 샌디 엘더슨 샌디에이고 사장은 이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였다. 앨더슨 사장은 “브래넌이 야구선수로서 재능이 뛰어나지 않았다면 계약하지 않았다. 그는 메이저리거가 될 잠재력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강경신당파 탈당 급류 가능성

    강경신당파 탈당 급류 가능성

    가까스로 신당 추진 논의의 가닥을 잡아가던 열린우리당에 난 데 없이 ‘수류탄’ 하나가 떨어졌다. 법원이 19일 일부 기간당원들이 당을 지켜야 한다며 냈던 당헌개정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받아들인 ‘사건’은, 안전핀이 아직 뽑히지 않은 수류탄이나 다름없다. 수류탄을 조심조심 폐기처분할 수만 있다면 현재 각 계파가 어렵사리 합의한 신당논의의 동력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사수파쪽 강경파가 이것을 신당 논의 자체의 무효화로 발전시키려 안전핀을 뽑았다가는 자칫 당이 공중분해될 수 있는 아슬아슬한 형국이다. 안그래도 강경 신당파 의원들은 전날 전당대회 준비위가 합의한 ‘신당안’에 불만이 있던 참이었다. 합의안에 ‘당 해체’라는 문구가 들어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음달 14일 전대에서 당 해체를 결의하지 않을 경우 신당 추진이 지지부진해지면서 결국 노무현 대통령과 사수파의 ‘시간끌기 전략’에 말리는 것이 아닌가 하는 게 강경 신당파의 의심이다. 이날 법원의 결정은 역설적으로 노 대통령과 온건 사수파보다는 강경 신당파에 더 유리하게 작용한다는 지적이다. 준비위의 ‘신당 합의’ 무드가 부각되는 바람에 속을 끓이던 신당파로서는 이 일을 계기로 탈당 명분을 찾을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실제 신당파의 이목희 의원은 “당의 문제를 재판으로 가져가는 사람들과 과연 당을 같이 할 수 있느냐는 불만이 쏟아져 나올 것 같다.”고 했고, 천정배 의원도 “공당의 꼴이 우습게 됐다. 어떤 형태로든 (나의 진로에 대해)결론을 내리겠다.”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반면 노 대통령 입장에서는 최근 사수파 의원들에게 신당논의에 협조할 것을 ‘지시’하고, 정동영·김근태계를 ‘포섭’함으로써 신당파의 탈당을 막고 정국 장악력을 유지하려 했는데, 이런 노력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일각에서는 벌써부터 염동연·이계안·양형일·최재천 의원 등이 탈당을 결행할 시점이 당겨졌다는 소문이 나도는 판이다. 여기에 천정배·김한길·이강래 의원 등 중진들이 탈당 대열에 가세한다면 여당은 풍비박산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있다. 노 대통령의 최측근인 이광재 의원이 “지금은 준비위의 합의를 지켜나가는 게 더 큰 선(善)”이라는 말로 ‘수류탄’을 조심스러워하는 데에 노 대통령의 심중이 담겨 있다고 할 만하다. 하지만 가처분신청을 제기한 강경 기간당원들이 즉각적으로 “전대 절차 중단” 등을 요구하며 기세를 올리고 있어 ‘안전핀’이 무사할지는 불투명한 형국이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그리스 美대사관에 로켓탄 공격

    |파리 이종수특파원|그리스 아테네 중심가에 있는 미국대사관이 12일 대전차용 수류탄 공격을 받았다고 AP통신,CNN 등이 보도했다. 미국 국무부와 그리스 경찰은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커티스 쿠퍼 미 국무부 대변인은 “아테네 중심가 바실리스 소피아스 거리에 위치한 미국 대사관에서 현지시간으로 오전 5시58쯤 폭발사건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비론 폴리도라스 그리스 내무장관은 이날 그리스 좌익단체인 ‘혁명투쟁’이 경찰에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고 밝혔다.극좌파 성향의 ‘혁명 투쟁’은 2002년 ‘11월17일’이라는 테러조직이 해체된 후 급부상한 단체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5월30일 요르고스 불가라키스 문화장관 자택 부근에서 일어난 폭탄테러도 이들 소행으로 전해졌다. 이날 수류탄은 건물 3층에서 터졌으며, 폭발 당시 충격으로 인근 건물의 유리창이 파손됐다. 그리스 경찰 관계자는 “도로에서 날아든 것으로 보이는 폭발물이 건물 화장실에서 폭발했다.”면서 “테러 행위”로 규정했다. 경찰 당국은 증거 확보를 위해 대사관 인근 아파트와 병원 등의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아테네의 중심 도로에 위치한 대사관 주변을 경찰이 봉쇄하면서 도심 일대에서는 큰 교통혼잡이 빚어졌다.vielee@seoul.co.kr
  • 비극의 자살폭탄 테러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제발리야 마을에 사는 파티마 오마르 마무드 알 나자르(64) 할머니. 뉴욕 타임스에 따르면 아홉 자녀에 40명의 손자를 둔 이 할머니는 이스라엘 공습으로 집이 파괴됐고 손자 하나를 잃었다.또다른 손자 하나는 다리 한쪽을 잃어 휠체어 신세를 지고 있다. 딸 파티야는 기자들에게 “어머니와 모스크에 갈 때면 순교할 궁리를 하곤 했다.”고 털어놓았다. 23일(현지시간) 텔레비전에서 그녀는 흰색 히잡 위에 녹색 하마스 큰수건을 두르고 M16 자동소총을 든 낯선 모습으로 손자들에게 비쳐졌다. 몇시간 전 그녀는 가자지구의 베이트 라히야 마을 외곽을 경비하고 있던 이스라엘 군인들을 향해 다가가고 있었다. 낌새를 눈치챈 병사들이 엄청난 폭발음에 혼절케 하는 수류탄을 던졌지만, 할머니는 기어이 몸에 두르고 있던 폭탄의 안전띠를 벗겨버렸다. 그녀는 그 자리에서 죽었고 병사 2명은 가벼운 부상을 입었을 뿐이다. 집권 하마스의 무장조직은 이날 자살공격이 2주 전 19명의 희생자를 낸 이스라엘군의 베이트 하눈 마을 오폭(誤爆)에 대한 보복이라고 밝혔다.6일에도 가자지구 북부에서 여성에 의한 자살공격 기도가 있었으며 최근 여성 전사들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이스라엘 텔레비전은 이날 밤 정부가 오폭 피해자들에게 보상금을 지급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또 무장조직 이슬라믹 지하드의 카데르 하비브 대변인은 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안에 대한 공격을 중단할 경우 자신들도 이스라엘에 대한 로켓 발사를 중단하겠다고 제의하기로 모든 정파들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테러를 미화한다는 지청구가 두려워 ‘순교 서약’ 장면 대신 평범한 사진을 쓰고 자극적인 표현을 삼가려 애썼지만, 여성에 60대 노파까지 죽음의 행렬에 뛰어드는 서글픈 현실이 가려질 수는 없다. 이날 하루에만 이스라엘군과의 충돌과 로켓 피격으로 다른 8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스러졌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손안에서 터져도 안전 연습용 ‘흙 수류탄’ 개발

    손안에서 터져도 안전 연습용 ‘흙 수류탄’ 개발

    친(親)환경적인 연습용 흙 수류탄이 개발돼 군에 보급된다. 흙이 주성분이어서 손에서 터져도 안전하다. 24일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국내 군 훈련용 교보재 개발업체인 ‘씨앤오테크’는 2년여의 연구 끝에 2004년 말 연습용 ‘흙 수류탄’ 개발에 성공, 지난해 일부 군 부대에 시험용으로 납품한 데 이어 이달 초 방위사업청과 정식 공급계약(58만개)을 체결했다. 흙 수류탄은 실제 살상용 수류탄과 무게(260g), 모양 등이 똑같지만 흙을 섞어 만들었기 때문에 안전성과 환경친화성이 강화된 것이 특징이다. 기존 연습용 수류탄은 안에 철과 플라스틱이 들어 있어 실수로 손에서 터지면 화상을 입거나 손가락이 절단되는 위험이 있었다. 반면 ‘흙 수류탄’은 손에서 터지거나 훈련 장병의 몸을 향해 투척해도 안전하다는 게 업체측의 설명이다. 터지면 파편 형상을 띠기는 하지만 흙으로 제작돼 먼지만 날릴 뿐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흙 수류탄은 수류탄 투척 훈련장에서만 사용해야 했던 기존 연습용 수류탄의 한계를 벗어나 실제 교전 훈련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흙 수류탄은 몸체가 황토와 친환경 광물질로 만들어져 흙이나 낙엽에 묻힐 경우 45일 정도면 자연분해된다고 한다. 가격도 기존 연습용 수류탄(9800∼1만원)에 비해 월등히 싼 4000원에 불과하다. 씨앤오테크 오세홍 사장은 “흙 수류탄 개발은 세계 최초”라면서 “현재 미국, 싱가포르, 사우디아라비아, 말레이시아, 중국, 베트남 등에서도 주문이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2.5m 보안장벽… 폭탄차량 진입 못해

    12일 다마스쿠스의 미 대사관을 공격한 무장괴한들은 폭탄이 장착된 차량으로 대사관 건물을 향해 돌진하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대사관을 둘러싼 2.5m 높이의 보안장벽과 현지 보안군의 저지에 막혀 목표달성에 실패했다. 현장에서는 숨진 4명 외에 10여명이 다친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시리아 관영 사나 통신은 부상자 가운데 경찰간부 1명과 이라크인 2명, 인근 기술연구소에서 근무하는 민간인 7명이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인근 중국대사관 차고에서 구경하던 중국 외교관 한 명도 폭탄파편을 맞아 얼굴에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인 희생자가 없었던 이유에 대해 AP통신은 “미 해병은 대사관 구내에서 보안과 방어임무를 맡고 외곽 경계는 시리아 보안군이 담당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무장괴한들은 시리아 보안군과 총격전을 벌이면서 대사관 구내로 수류탄 투척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목격자들은 이들이 “알라 아크바르(신은 위대하다.)”라고 외치며 수류탄을 던졌지만 대사관 안으로 떨어졌는지는 확실치 않다고 전했다.시리아 국영 TV는 대사관 밖에 세워진 화물용 밴에서 발견된 대형 가스통에 묶인 파이프 폭탄을 집중 방영하고 있다.TV는 “괴한들이 폭발물 차량을 대사관 앞에 세운 뒤 차에서 내렸지만 폭파시키지는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번 공격은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교전을 둘러싸고 미국과 시리아 사이의 갈등이 고조된 상황에서 나왔다. 현지 언론들은 레바논 사태를 계기로 다마스쿠스의 반미감정이 극에 달한 상태라고 전했다. 일부에선 시리아 당국의 기민한 대처로 미 대사관이 별다른 피해를 보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사건이 양국 관계의 개선에 호재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현지 소식통은 시리아 당국이 공격 배후로 지목한 ‘타크피르’에 대해 “이슬람의 가치와 이념을 좇지 않는 행위를 배격하는 이슬람 근본주의 단체로 시리아와 이집트에서는 불법화된 단체”라고 말했다. 시리아 내무부는 이번 공격을 “테러 공격”으로 규정했다. 시리아는 지난 6월에도 무장세력과 경찰 사이에 교전이 발생,5명이 죽고 4명이 다쳤다.2004년 4월에도 다마스쿠스의 외교공관 지구에서 경찰과 테러용의자들이 교전을 벌여 4명이 숨졌다. 당시 시리아 당국은 이슬람 무장조직원들이 폭탄 차량을 캐나다 대사관 인근에서 폭발시키려고 했다고 발표했다.한편 커티스 쿠퍼 미 국무부 대변인은 사건 직후 “정체가 알려지지 않은 무장괴한들에 의해 시리아 주재 대사관이 공격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장 상황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갖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아프간정부 요청으로 ‘평화축제’ 전격 취소

    아시아협력기구(IACD) 주관으로 오는 5∼7일까지 아프가니스탄 카불에서 한국측 종교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될 예정이던 ‘2006 아프가니스탄 평화축제’가 전격 취소됐다. 최한우 IACD 사무총장은 3일 “아프가니스탄 정부 당국자가 우리 측에 행사를 중단할 것을 공식적으로 요청해와서 행사를 취소하기로 했다.”고 말했다.아프가니스탄 정부측은 이 행사와 관련된 소문이 많이 제기돼 행사를 허용하기 힘든 상황임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총장은 “그러나 이번 행사가 불법적이거나 종교적이라는 이유로 취소를 요구하는 것이 아님을 분명히 했다.”면서 “현재 행사 참가자들은 아프가니스탄 내 3개 도시에 분산돼 있고 귀국 교통편이 마련될 때까지 공식행사는 갖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아프간 수도 카불 인근 지역에서 사제 폭발물이 장착된 조끼가 최근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프간 당국은 한국인들이 기독교 복음서를 배포하는 등 종교집회를 갖는 데 깊은 우려를 우리 정부에 전달해 왔었다. 아프간에 체류 중인 한국인은 1500명(경찰 추산 1200명)이며, 이 가운데는 여성과 어린이도 상당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이날 델리와 두바이 공항에서 카불행 비행기에 탑승하려던 한국인 200명이 항공사에 의해 탑승을 거부당했다. 정부 당국자는 이날 비공식 브리핑에서 “7월24일 카불 인근 수로비 지역에서 주머니에 수류탄과 사제 폭발물이 장착돼 있는 조끼가 발견됐으며, 조끼는 대한적십자사 봉사단이 입는 노란 조끼였다.”며 “현재 외국 정보기관과 협조해 폭발물 제작 및 유통경로를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폭발물 조끼가 발견된 수로비 지역은 ‘2006 아프가니스탄 평화축제’ 개최지와 떨어져 있는 점 등으로 미뤄 한국인을 목표로 한 테러 시도로 보기는 어렵지만 현지 테러 위험 수위를 짐작할 수 있게 한다고 당국자는 설명했다.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전쟁영웅 큰아버지 부대서 복무하고 싶어”

    “조국을 위해 헌신하신 큰아버지의 체취가 서린 부대에서 복무를 하고 싶습니다.” 6·25전쟁 당시 북한군 전차를 육탄저지하는 전공을 세워 대한민국 최초로 태극 무공훈장을 받은 고(故) 심일 소령의 조카가 큰 아버지가 근무했던 부대에서 군복무를 하게 됐다. 고 심 소령의 막내 동생인 심승택씨의 아들로, 지난 20일 경기도 의정부 육군 제306보충대대에 입소한 심상무(20) 훈련병이 그 주인공이다. 심씨는 입소 후 “조국을 위해 장렬히 산화한 큰아버지의 높은 뜻을 이어가고 싶다.”며 고 심 소령이 소속됐던 6사단에서 근무 하고 싶다는 의사를 부대측에 표시했다. 부대측은 이에 고 심 소령의 호국정신을 기리는 한편, 유가족에 대한 예우차원에서 심씨의 요청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이에 따라 심씨는 앞으로 5주간의 신병교육을 받은 후 자신의 큰아버지가 근무했던 6사단 7연대 전투지원중대에 배치될 예정이다. 육군사관학교 8기인 고 심 소령은 6·25 당시 제6사단 7연대 57㎜ 대전차 중대에 소속돼 전차를 앞세우고 밀려오는 북한군에 맞서 적의 SU-76 자주포 2대를 화염병과 수류탄으로 파괴한 전쟁영웅이다. 장남이었던 고인에 이어 차남과 삼남도 6·25 때 각각 경찰과 학도병으로 목숨을 바쳐 고인의 일가는 대표적인 호국보훈 가족으로 평가받고 있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깔깔깔]

    ●미팅과 폭탄 시리즈 *야광탄:저녁 미팅에서는 상당히 예뻐 보여 단숨에 애프터를 신청했지만 낮에 다시 만났을 때 완전히 속았다는 것을 깨닫게 하는 파트너. *오발탄: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갑자기 튀어나와 썰렁한 얘기로 주위를 어색하게 만드는 사람.*공포탄:우락부락한 얼굴에 미팅 내내 화난 표정으로 인상 쓰고 있는 사람.*수류탄:잘나지도 않은 얼굴에 여드름 등으로 울퉁불퉁해진 사람. *시한폭탄:미팅 때 처음에는 잘 앉아 있다가 일정시간이 되면 갑자기 분위기를 흐려놓거나 사라져 주위를 난처하게 만드는 사람. *유도탄:싫다고 해도 끈질기게 쫓아와 도무지 떨어질 줄 모르는 사람.*원자폭탄:미팅 시작 전부터 파장 분위기로 몰고가는 사람.*패트리엇 미사일:미팅 때 상대편에게 폭탄이 있으면 빠른 시간 내에 데리고 나가 자폭하는 사람.
  • 울려고 왔나 싸우려고 왔지

    울려고 왔나 싸우려고 왔지

    『울려고 내가 왔나』의 인기가수겸 「스타」 南珍(남진)이 월남에 파병되어 소총소대 소총수로 참전한지도 한달이 지났다.『누굴 찾아 여기 왔나, 낯 설은 타향땅에 내가 왜 왔나』-이 노래로「데뷔」하고 이 노래로 「히트」한 南珍은 이 노래가 바로 자신의 처지를 노래한 것인줄은 미처 몰랐다. 팬처럼 들끓는 모기속에 처음엔 밤잠도 못잤지요 상병 金湳鎭(김남진·南珍은 예명)은 지난 7월26일 월남에 파병되어 북부「호이안」에서 소총수로 싸우고 있다. 「마이크」를 잃은 가수 南珍의 손엔 M16이, 양가슴과 허리춤엔 4개의 수류탄, 허리엔 1백여발의 탄띠를 두르고 방탄조끼에 철모를 쓰고 있다. 어느모로 보나 당당한 청룡부대 용사. 그는 청룡부대 2대대 5중대2소대 소총수. 2대대는「고노이」섬에서 작전을 하며 진을 치고 있다.「고노이」섬은 20년간의「베트콩」아성으로 지난 6월 청룡부대가 파월이래 최대의 작전을 벌여 점령한 곳. 『월남 모기가 날 울려요』-이것이 南珍의 파월 제1성. 월남에서의 南珍의 「팬」은 모기다. 월남모기는 한국 피를 좋아한다. 새로 파병되어 온 한국장병이 월남 모기에겐 더 없는 인기. 그들이 인기 가수 南珍을 몰라볼 리 없다. 『첫 매복작전때 모기에 물려 2, 3일을 고생했어요』 대대장 유동욱 중령의 눈치를 살피며 그는 얼굴을 붉혔다. 「고노이」섬 배속 첫 날 밤 金湳鎭 상병은 「베트콩」의 요란한 축포(?)를 받고 정신이 반쯤 나갔다. 『아우성 치는 포성과 모기떼 때문에 처음엔 잠을 못이뤘읍니다. 홀어머니 생각, 화려한 무대등이 아물거려 무척 괴로왔어요. 그리고 내 둘째 동생쯤 돼보이는 친구가 군대밥 몇그릇 더 먹었다고 대뜸 「임마」「이 새끼」,한술더떠 「xx와의 관계는?」「돈은 얼마나 벌어놨나?」「한가락 뽑아라!」등-마를 지경이었죠. 시간이 흐르고 나니 이젠 모두 없어선 안될 전우가 됐읍니다』 이제는 포성을 듣고 포의 종류, 방향을 가릴 수 있고 차라리 이곳에 오길 잘했다고 생각한단다. 『주월군 방송에「다이얼」을 돌리면 하루 두세번씩은 내 노래가 나옵니다. 서울서 들을때와는 감회가 달라요. 가슴이 찡 해요』「마이크」 를 잃은 「톱·싱거」는 가슴으로 노래를 부르고 있다. 그래도 『당신과 나 사이에 저 바다가 없었다면!』南珍의 노래는 배속부대의 군가처럼 유행하고. 서울에서는 물론 어려서부터 고생을 모르고 자란 그는 파월되기 앞서 3주간의 특수교육을 받았다.『그때 받은 특수교육이 어찌나 고되든지 자살이라도 하고 싶은 심경이었어요. 그러나 요즘은 잘 견뎌 냈다고 스스로도 대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대대장 유동욱중령은『金상병도 9백명 부하의 한사람이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상병의 대우를 받고있다』 식사당번·진지구축·매복작전 임무맡아 南珍도 처음에 이부대에 배속됐을 땐 「이제 죽는구나」싶었단다. 보충중대에서 교육 받을때 2대대가 가장 위험지구고 그 중에서도 5중대가 제일 심하단 말을 들었단다. 그런데 제일 무서웠던 중대에 낙착, 가슴을 죄게 했다는 것.『그러나 이젠 상급부대보다 오히려 잘됐다고 생각돼요』라고 어깨를 으쓱해 보였다. 현재 청룡부대에는 南珍과 함께 온 3명의 가수가 있다. 1대대3중대의 陳松男(진송남), 3대대 9중대의 이명진, 5대대 2중대의 太元(태원). 이들은 「다낭」에서 배속 된뒤 대대가 달라 서로 얼굴을 맞댈 기회가 없었다. 南珍은 『오랫동안 노래를 안하니 성대가 변한 것 같다』고 걱정했다. 청룡부대에도 자체 군예대가 있긴 하지만. 파월즉시 군예대에 넣진 않았다. 청룡부대원의 면모를 갖추기 위해서도 소총수 근무를 명한 것 같다는게 한 장교의 귀뜀. 평소 南珍의 일과는 식사당번, 청소당번 진지구축, 매복작전등 노래와는 동떨어진 생활이다. 그는「다낭」시내에도 한번 못 가봤다면서「사이공」구경이 하고 싶다고 말했다. 『월남 여자가 예쁜지 어떤지 도시 구경할 틈이나 있어야죠』 그는 어머니가 보고싶다고 말했다. 평생 울어 본 일이 없다는 그지만 釜山(부산)부두를 떠날때, 멀리서 손을 흔드는 어머니 모습을 지켜 보노라니 어쩔수 없이 눈물이 나오더란다. 그는 차고 있는「오메가」시계를 보이며 말했다. 『이 시계는 돌아가신 아버지가 차시던 겁니다. 떠나 올때 어머니께서 차고 가라 해서 차고 있어요』 다분히 향수 어린 목소리였지만 그는 곧 명랑한 표정으로 바뀌었다. 영화에서 했던 군인연기 지금 보니 엉터리였어요 『우스운 얘기 하나 할까요? 영화에서 군인으로 출연했는데 지금 생각하면 너무 엉터리였어요. 이제 다시 군인역할을 맡으면 실감있게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는 떠나 오기전에『有情無情(유정무정)』 『아내여 미안하다』 등 몇편의 영화에 출연하다가 중단됐는데『제작자나 감독에게 뭐라 미안한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어떻게 처리됐는지-』 라고 걱정하기도 했다. 기자와「인터뷰」하는 사이 대대장 유중령이 나타났다. 『김상병 어때?』이말에 南珍은 「차려!」자세로 일어섰다. 『이상 없읍니다』너무도 뚜렷한 자세와 목소리. 확실히 군인이 돼 있다. 한국에서는 매혹의 목소리와 「핸섬한 용모로 수만의 소녀」「팬」을 홀렸던 南珍, 그는 자기의「히트」곡이 어쩌면 자기와 같은 내용인지 『혼자서 흥얼거리다가도 고소를 금치 못한다』고 버릇처럼 어깨를 으쓱했다. 3년의 복무기간중 그는 이미 1년7개월을 보냈다. 월남전선의 그는 인기가수 이상의 인기상병 金湳鎭이 돼 있다. <사이공 李靜淵(이정연)특파원·사진 金東俊(김동준)특파원> [ 선데이서울 69년 8/31 제2권 35호 통권 제49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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