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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착]죽여 달라는 적군 앞에 무릎 꿇은 러 병사, 왜?…충격적 뒷이야기 공개

    [포착]죽여 달라는 적군 앞에 무릎 꿇은 러 병사, 왜?…충격적 뒷이야기 공개

    우크라이나 병사가 러시아 병사와 백병전(총, 칼 등을 이용해 적과 직접 몸으로 맞붙어 싸우는 전투)을 벌이다 숨을 거두는 모습을 담은 영상의 충격적인 뒷이야기가 공개됐다. 지난 4일(현지시간) 러시아 독립매체 노바아 가제타는 우크라이나 병사와 러시아 병사가 건물을 사이에 두고 총격을 받다가 이후 거리가 가까워지자 몸싸움을 벌이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소개했다. 우크라이나 병사가 먼저 러시아 병사의 자동소총 총구를 잡았고, 두 사람은 이내 뒤엉켜 싸우면서 단검 등을 이용한 백병전을 벌이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우크라이나 병사는 러시아 병사의 단검에 여러 차례 찔려 큰 부상을 입었다. 우크라이나 병사는 “당신은 세계 최고의 전사”라며 “조용히 죽고 싶으니 싸움을 멈추자”고 말했다. 러시아 병사는 이에 응하며 물러섰고, 우크라이나 병사는 “엄마, 안녕”이라는 마지막 작별 인사를 남긴 채 수류탄을 꺼내 터뜨렸다. 당시 영상은 우크라이나 군인의 헬멧에 장착된 카메라로 촬영된 영상이었는데, 최근 당시 모습을 고스란히 담은 무인기(드론) 영상이 추가로 공개됐다. 두 군인은 손에 단검을 든 채 피비린내 나는 싸움을 벌이던 중, 심한 부상을 입은 우크라이나 병사가 싸움을 멈추자고 말하자 놀랍게도 러시아 병사는 이에 응하며 죽어가는 적군 옆에 무릎을 꿇었다. 드론 영상에는 부상당한 우크라이나 병사가 “혼자 죽을 수 있게 해 달라”고 간청한 뒤 “당신이 나보다 뛰어났다. 고맙다”고 말하는 장면도 포착됐다. 이를 본 러시아 병사는 칼을 거두고 그의 곁에서 조금 떨어진 뒤 잘 가라는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앞선 보도에서는 목숨을 걸고 전투를 벌인 우크라이나 병사가 러시아 병사와 ‘합의’ 끝에 수류탄을 터뜨려 사망했다고 전해졌지만, 실상은 이와 달랐다. 영상에 등장하는 러시아 병사는 시베리아 출신의 안드레이 그리고리예프는 “수류탄이 폭발하면서 우크라이나 병사는 손목이 잘리는 등 더 큰 부상을 입었지만 목숨은 붙어있었다”면서 “(수류탄 폭발 후에도 살아있었던) 그는 나에게 ‘끝내달라’고 말했고, 나는 그를 총으로 쏴 고통에서 벗어나게 도왔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우리가 백병전을 벌이게 됐을 때, 우리는 서로를 이해했다”면서 “이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는 사람은 단 한 사람뿐이라는 것을 그(전사한 우크라이나 병사)도 이해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우리의 싸움은 잔혹했지만, 놀라울 정도로 서로를 존중하는 모습이 있었다”면서 “내가 그의 마지막을 알고 놓아줬을 때, 그는 내게 고맙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이 영상은 지난해 가을 우크라이나 자포리자주(州) 트루도베에서 촬영된 뒤 러시아 매체를 통해 뒤늦게 공개된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2022년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시작된 전쟁에서 러시아 군의 총사상자 수는 79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일 우크라이나 총참모부는 보고서를 통해 위 수치를 공개하며 “지난 한 해 동안에만 총 42만 9660명의 사상자를 냈다”고 밝혔다. 이는 2023년 추정 사상자인 25만 2940명 보다 상당히 증가한 수치다. 우크라이나군 사상자 수도 상당하다. 미국 정보기관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 우크라이나군 사상자는 총 30만 7000명으로, 이중 전사자는 5만 7000명, 부상자는 25만명으로 추정된다. 일각에서는 우크라이나군 전사자가 8만 명에 달한다는 주장을 내놓기도 하지만, 우크라이나 당국은 정확한 사상자 규모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 “입대를 명 받았습니다!”…새해 첫 육군 탄생 18개월간 국토수호

    “입대를 명 받았습니다!”…새해 첫 육군 탄생 18개월간 국토수호

    집 떠나와 열차 타고 훈련소로 간 대한의 건아들이 6일 올해 첫 현역병 입영행사를 마치고 군복을 입었다고 육군이 밝혔다. 육군은 이날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에서 2025년 첫 현역병 입영행사가 성황리에 마쳤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1500여명의 입영 장정과 이들을 배웅하러 온 가족과 친지 등 총 300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개식사, 국민의례, 입영 장정 선서, 육군훈련소장 인사말씀, 부모님께 대한 경례, 폐식사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육군은 “새롭게 시작되는 군 생활에 대한 입영 장정들의 설렘과 가족·친지들의 격려가 어우러져 뜨거운 열기로 가득했다”며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입영한 장정들은 6주 동안 정신전력, 제식, 개인화기, 수류탄, 핵 및 화생방 개인보호, 전투부상자처치, 각개전투 등 다양한 교육훈련을 이수하고 정예병사로 거듭날 예정이다. 이날 입대한 청년들은 앞으로 18개월 동안 나라와 국민을 지키며 군 생활을 수행하게 된다. 육군훈련소 교관인 고준호 상사는 “새해 첫 훈련병들을 맞이해 기초와 기본에 충실한 교육이 진행될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해 훈련을 준비했다”면서 “훈련병들이 육군의 자랑스러운 일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이들이 입고 먹고 자는 모든 시간을 부모와 형제의 마음으로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류승민 육군훈련소장은 “안전한 교육환경과 실전적인 교육 훈련을 통해 입영 장정들이 위국헌신, 책임완수, 상호존중의 가치를 알고 실천하는 정예신병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육군훈련소의 전 장병과 군무원이 한마음 한뜻으로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육군은 이날을 시작으로 올해 육군훈련소와 16개 사단 신병교육대대에서 총 20만여명의 정예신병을 양성할 예정이다.
  • 우크라, 공수대원 단 2명으로 러軍 14명 사로잡아 [포착]

    우크라, 공수대원 단 2명으로 러軍 14명 사로잡아 [포착]

    우크라이나군이 공수부대원 단 두 명을 투입해 러시아 군인 14명을 투항시켰다고 우크라이나 군사매체 밀리타르니 등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제79공수여단은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예하부대인 제2공수대대의 강습보병 2명이 작전 지역에서 러시아군 진형에 은밀하게 침투해 참호에 틀어박힌 적군 14명을 생포했다고 밝혔다. 이 지역은 79여단이 속한 우크라이나 남부 타브리아 작전군의 담당 구역인 미콜라이우 주에 있다고 알려져 있다. 79여단이 공개한 텔레그램 영상에는 공수부대원 2명이 한밤중 포로로 잡은 러시아 군인 14명을 앞세워 아군 진형으로 복귀하는 모습을 정찰 드론으로 찍은 모습이 담겨 있다. 이 여단은 “훌륭하고 영웅적인 작전이었다”고 부연하면서 당시 붙잡은 러시아 군인들의 모습도 공개했다. 이 자리에서 한 러시아 포로는 “우리 14명은 (우크라이나군의) 공수부대원 2명에게 포로로 잡혔다”고 말했다. 또 다른 포로 한 명은 자신들을 사로잡은 우크라이나 군인들에 대해 “작전을 적절한 시기에 제대로 수행했다”고 인정하면서 “그들이 우리에게 살 수 있는 기회를 줬다”고 고마워했다. 호출부호가 ‘타이푼’인 79여단 2대대장은 이번 작전 목표 지점에 대해 지난 며칠 동안 같은 여단 소속 드론 부대로부터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후 이 위치에 대한 탈환 임무가 결정됐고, 2대대 8중대의 공수대원 2명이 공격에 투입됐다는 것이다. 이 군인들은 아군 부대의 카잔 폭격 드론과 FPV(1인칭 시점) 자폭 드론 등의 엄호 공격 덕분에 발각되지 않은 채 목표 지점인 참호에 접근했고, 수류탄을 던지기 시작했다. 처음에 참호 속 러시아 군인들은 밖에서 폭발음이 들리자 아군의 오인 공격이라고 생각하고 멈추라고 소리쳤다. 그러나 우크라이나어로 항복하라는 외침을 듣게 된 이 군인들은 적 부대가 근처에 있다는 것을 깨닫고 싸우지 않고 항복했다. 이번 작전을 성공시킨 우크라이나 군인 2명은 국가 훈장을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 드론·미사일 공방 속 백병전까지… 처절함 드러난 우크라·러시아 전쟁

    드론·미사일 공방 속 백병전까지… 처절함 드러난 우크라·러시아 전쟁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최첨단 드론과 미사일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지상에서는 ‘단검’까지 사용하는 처절한 백병전이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북한군은 ‘쿠르스크 수복 작전’ 중 대규모 인원 손실에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는 것으로 분석됐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영상 연설을 통해 “3~4일 쿠르스크주 마흐놉카 인근에서 러시아군이 북한군 보병과 러시아 낙하산 부대로 이뤄진 1개 대대를 잃었다”며 “의미 있는 일”이라고 밝혔다. 그는 자세한 설명을 하지는 않았지만 1개 대대는 보통 수백 명으로 추산된다. 우크라이나 매체 RBC는 지난 이틀간 러시아의 병력 손실만 1510명에 달한다고 전했다. 드론과 미사일을 이용한 공방도 격화하고 있다. 이날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가 전날 미국에서 제공받은 에이태큼스(ATACMS) 미사일로 접경지 벨고로드에 공격을 시도했으나 모두 격추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는 에이태큼스 미사일 8기와 드론 72대를 격추했으며 우크라이나의 군 비행장, 드론 보관소 등을 공습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서방의 지원을 받은 우크라이나 정권의 행동에 보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지난해 11월 19일에도 6기의 에이태큼스 미사일로 러시아 본토를 공격했고, 러시아는 극초음속 중거리 탄도미사일 ‘오레시니크’로 반격했다. 한편 러시아 소셜미디어(SNS) 텔레그램에는 우크라이나 동부 전선 중 한 곳인 도네츠크에서 러시아군과 우크라이나군이 처절한 백병전을 벌이는 영상이 퍼졌다. 우크라이나군 헬멧에 장착된 카메라로 촬영된 것으로 보이는 이 영상에서 두 군인은 처음에는 건물을 사이에 두고 총격을 주고받다 점점 거리가 가까워지면서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의 자동소총 총구를 잡는 일까지 벌어진다. 이때 러시아군은 단검을 꺼내 우크라이나군을 공격했다. 이후 두 장병은 몸으로 맞붙었으며 크게 다쳐 쓰러진 우크라이나군은 “당신은 세계 최고의 전사”라며 조용히 숨을 거두고 싶다고 간청했다.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이 장병은 “엄마, 안녕”이라며 작별 인사를 하고 수류탄을 꺼냈다. 이 영상은 지난해 가을에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달 초 온라인을 통해 공개됐다. 영상 속 러시아군은 시베리아 야쿠티야 출신 지원병인 안드레이 그리고리예프(35)로 알려졌다. 그는 마지막에 일격을 가하지 않은 데 대해 “어떤 상황에서도 인간으로 남아야 한다고 배웠기 때문”이라 말했다고 러시아 매체 RT는 전했다.
  • “엄마, 안녕”…전투 중 유언 남긴 우크라 병사, 이를 본 러 병사 반응은?[포착]

    “엄마, 안녕”…전투 중 유언 남긴 우크라 병사, 이를 본 러 병사 반응은?[포착]

    우크라이나 병사가 러시아 병사와 백병전(총, 칼 등을 이용해 적과 직접 몸으로 맞붙어 싸우는 전투)을 벌이다 숨을 거두는 영상이 일파만파로 퍼지고 있다. 4일(현지시간) 러시아 독립매체 노바아 가제타는 최근 텔레그램 등 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영상을 소개하며 “우크라이나 군인의 헬멧에 장착된 카메라로 촬영된 영상이 이달 초 뒤늦게 공개됐다”고 보도했다. 영상에는 우크라이나 병사와 러시아 병사가 건물을 사이에 두고 총격을 받다가 이후 거리가 가까워지자 몸싸움을 벌이는 모습을 담고 있다. 우크라이나 병사가 먼저 러시아 병사의 자동소총 총구를 잡았고, 두 사람은 이내 뒤엉켜 싸우면서 단검 등을 이용한 백병전을 벌이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우크라이나 병사는 러시아 병사의 단검에 여러 차례 찔려 큰 부상을 입었다. 우크라이나 병사는 “당신은 세계 최고의 전사”라며 “조용히 죽고 싶으니 싸움을 멈추자”고 말했다. 러시아 병사는 이에 응하며 물러섰고, 우크라이나 병사는 “엄마, 안녕”이라는 마지막 작별 인사를 남긴 채 수류탄을 꺼내 터뜨렸다. 이 병사는 현장에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쟁터의 처절함과 잔혹함을 담은 이 영상은 지난해 가을 촬영됐고, 이달 초 뒤늦게 공개됐다. 노바야 가제타는 “영상에 등장하는 러시아 병사는 시베리아 출신의 안드레이 그리고리예프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실제로 그리고리예프는 러시아 국영 언론은 RT에 “영상이 촬영된 당시 우크라이나 병사와 칼싸움을 할 생각은 전혀 없었지만, 근접 전투를 벌이는 것 외에는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면서 “당시를 떠올리는 것은 너무 힘든 일”이라고 말했다. 또 우크라이나 병사가 먼저 싸움을 멈추자고 요청한 것과 관련해 “어렸을 때부터 어떤 상황에서도 인간다움을 잃지 말아야 한다고 배웠기 때문에 그의 요청에 응했다”면서 “이미 내가 이긴 싸움이었고, 그는 더 이상 일어날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군과 북한군, 수백 명 전사”한편, 북한군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진 러시아 쿠르스크에서는 최근 러시아군과 북한군의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4일 밤 정례 연설에서 “오늘과 어제(3, 4일) 쿠르스쿠주 마스놉카 인근에서 벌어진 전투에서 러시아군은 북한군 보병과 러시아 낙하산 부대로 구성된 최대 1개 대대를 잃었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은 “젤렌스키 대통령은 구체적인 사상자 규모를 밝히지 않았다”면서 “다만 1개 대대는 일반적으로 수백 명이 모인 단위를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0월부터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은 쿠르스크 지역에 약 1만 1000명이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파병된 북한군이 러시아군에 의해 ‘총알받이’로 소모되면서 상당수가 이미 부상했거나 전사했다는 주장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지난달 27일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군과 북한군 지도부는 북한 군인들의 생존에 전혀 관심이 없다. 러시아 정부는 우크라이나군이 부분적으로 점령 중인 쿠르스크 땅을 되찾으려 북한 군대를 그저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 병사들은 우크라이나군에 생포되지 않으려고 할 수 있는 모든 짓을 다 저지른다”면서 “심지어 북한 병사들은 포로로 잡히느니 서로를 사살하는 편이 더 낫다고 여긴다”고 주장했다. 앞서 북한 병사 1명이 우크라이나군에 생포된 사실이 전해졌으나, 이 병사는 생포 하루 만에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우리 국가정보원은 “생포된 북한 병사가 부상 악화로 체포 하루 만에 숨졌다. 우크라이나 정부가 우리 정부에 관련 정보를 전달했다”면서 “북한군이 전선의 돌격대 역할로 소모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 단도로 적 물리치고, 우크라 1인칭 드론에 스쿠터부대 ‘인해전술’

    단도로 적 물리치고, 우크라 1인칭 드론에 스쿠터부대 ‘인해전술’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최첨단 장거리 및 초음속 미사일 공방이 벌어지는 가운데 참호와 단도까지 동원되는 처절한 백병전까지 일어나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영상 연설을 통해 러시아의 ‘쿠르스크 수복작전’으로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는 이 지역에서 이틀 사이 북한군을 포함한 러시아군 수백 명이 전멸했다고 주장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3~4일 쿠르스크주 마흐놉카 인근에서 러시아군이 북한군 보병과 러시아 낙하산 부대로 이뤄진 1개 대대를 잃었다”며 “의미 있는 일”이라고 밝혔다. 그는 자세한 설명을 하지는 않았지만 1개 대대는 보통 수백 명으로 추산된다. 우크라이나 매체 RBC는 지난 이틀간 러시아의 병력 손실만 1510명에 달한다고 전했다. 드론과 미사일을 이용한 공방도 격화하고 있다.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가 3일 미국에서 제공받은 에이태큼스(ATACMS) 장거리 미사일로 접경지 벨고로드주에 공격을 시도했으나 모두 격추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는 총 8기의 에이태큼스 미사일과 72대의 드론을 격추했으며, 우크라이나의 군 비행장, 드론 보관소 등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해 11월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에 대응하기 위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장거리 미사일을 이용한 러시아 본토 공격을 허용받았다. 11월 19일 우크라이나는 6발의 에이태큼스를 발사했으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음속의 10배속으로 움직이는 오레슈니크 미사일로 대응하면서 “이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들을 전쟁에 직접적으로 연루시키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1인칭 시점 드론과 참호를 공격하기 위해 전기 스쿠터 부대를 동원하고 있다. 1인칭 시점 드론(FPV)은 드론 조종사가 드론에 장착된 카메라 영상을 고글을 통해 전송받아 마치 게임을 하듯 적을 사살한다. 우크라이나의 자살 드론에 대응하기 위해 러시아는 오토바이, 자전거, 전지형 차량, 심지어 스쿠터까지 사용해 신속하게 분산하는 인해전술을 펼치고 있다. 한편 러시아 소셜미디어 텔레그램에는 우크라이나 동부 전선 가운데 한 곳인 도네츠크에서 러시아군과 우크라이나군이 백병전을 벌이는 영상이 퍼졌다. 우크라이나군 헬멧에 장착된 카메라로 촬영된 것으로 보이는 이 영상에서 두 군인은 처음에는 총격을 주고받다 서로 거리가 점점 가까워지면서 러시아군이 단검을 꺼냈다. 이후 두 장병은 몸으로 맞붙었으며 크게 다쳐 쓰러진 우크라이나군은 “나를 편히 죽게 해줘. 나는 혼자 가고 싶어. 고맙구나. 너는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전사였어”라며 조용히 숨을 거두고 싶다고 간청했다.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이 장병은 “엄마, 안녕”이라며 작별 인사를 하고 수류탄을 꺼냈다. 영상 속의 러시아군은 시베리아 야쿠티야 출신 자원병인 안드레이 그리고리예프(35)로 알려졌는데 그는 마지막에 일격을 가하지 않은 데 대해 “어떤 상황에서도 인간으로 남아야 한다고 배웠기 때문”이라 말했다고 러시아 매체 RT는 전했다. 이 영상을 두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침실 벽에 1917년판 1차 세계 대전 참호 칼을 걸어두었다”면서 “근접전에서 총보다 더 유용하다”고 지적했다.
  • 비무장 계엄이라는 尹…검찰 “실탄 5만7천발에 저격총 동원”

    비무장 계엄이라는 尹…검찰 “실탄 5만7천발에 저격총 동원”

    검찰이 12·3 비상계엄 당시 계엄군이 총 5만 7735발의 실탄을 동원했다는 구체적 정황을 파악했다. 이는 윤석열 대통령 측이 주장해온 “계엄군 전원 비무장 상태”라는 입장과 상충되는 내용이다. 4일 더불어민주당 김승원 의원실이 법무부에서 제출받은 김용현 전 장관 공소장(83쪽)에 따르면, 계엄군은 소총, 권총, 공포탄, 연막탄 등 실탄으로 무장하고 국회와 선관위 등에 출동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에 따르면, 육군 특수전사령부는 소총용 5.56㎜ 실탄 4만 3950발, 권총용 9㎜ 실탄을 대량으로 적재한 채 출동 준비를 마쳤다. 707특수임무단은 헬기 12대에 병력 95명과 실탄을 적재해 국회로 출동했으며, 수도방위사령부 역시 저격소총, 섬광폭음 수류탄, 슬러그탄(산탄총용 특수탄) 등을 장착한 병력을 투입했다. 검찰은 또한 선관위 장악 지시를 받은 정보사령부가 실탄 총 100발과 탄창을 준비한 뒤 병력을 선관위로 출동시켰다는 구체적인 내용을 파악했다. 특히 HP형 슬러그탄(인체 내부에서 팽창해 극심한 피해를 유발하는 특수탄)이 사용된 정황도 밝혀져 논란이 예상된다. 이번 검찰의 수사 결과는 계엄군의 무장이 없었다는 대통령 측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증거로 평가된다. 사건의 전말에 대한 추가 조사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대통령 측은 줄곧 계엄군이 비무장 상태였다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윤 대통령 측근 석동현 변호사는 지난달 30일 기자들과 만나 “그날 (계엄군이) 전부 비무장 상태로, 말하자면 실탄 장전 없이 갔는데 무슨 ‘총을 쏴서라도’ 그런 지시가 있겠느냐”고 말했다. 지난달 19일에도 “실무장하지 않은 300명 미만의 군인이 국회로 갔다”고 주장했다.
  • “북한군, 말 안 통해 러 군인 향해 총기 오발… 3명 사망”

    “북한군, 말 안 통해 러 군인 향해 총기 오발… 3명 사망”

    우크라이나에 빼앗긴 러시아 영토를 되찾는 ‘쿠르스크 수복 작전’에 투입된 북한군이 퇴각 도중 오발 사고를 일으켜 러시아군 3명이 사망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2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특수작전군 제6특수작전연대는 지난달 29일 러시아군과 함께 북한군이 주둔 중이던 쿠르스크 지역의 한 마을을 탈환했다. 이날 우크라이나군의 포격과 드론 공격을 받던 러시아군과 북한군은 퇴각 결정을 했고 이 과정에서 언어 장벽으로 인해 북한군 가운데 1명이 러시아군 3명에게 근거리 총격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군과 러시아군의 의사소통 단절로 인해 발생한 사고사는 다음날 친러시아 텔레그램 채널 ‘크렘린 윈드’를 통해 공개됐다. 사격을 가한 북한군은 체포되긴 했지만 별다른 처벌을 받지 않은 채 다음 전투에 투입될 전망이라고 이 매체는 설명했다. 크렘린 윈드는 “러시아군을 포격한 북한군은 구금됐지만, 그를 다음 전투 장소로 보내는 것 외에는 사실상 처벌할 방법이 없다”고 전했다. 부상당한 북한군이 입원 치료를 받는 러시아의 병원에서도 의사소통 장애로 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러시아 당국이 영어 사용을 금지해 전투 수행과 부상 치료에 어려움이 커지는 상황이다. 한편 우크라이나 특수작전군은 이날 북한군으로 추정되는 사망자 사진을 공개했는데, 시신에는 북한군이 아군임을 식별하기 위한 빨간색 테이프가 다리나 팔에 묶여 있었다. 제6특수작전연대 소속 미하일로 마카룩은 RFA 방송에 “북한군의 수류탄은 구식이었고, 전투 식량도 갖고 있지 않았다”며 “북한 부대에는 통역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군 시신에서 ‘비전투 군인’으로 분류된 신분증을 발견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는 여전히 북한군의 파병을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으며 러시아에 거주하는 몽골계 민족인 부랴트인이나 투바인의 신분증을 발행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에 드론을 공급하는 보안업체 FSI 유럽의 토마스 밀라샤우스카스 대표는 방송에서 “북한군의 드론 사격 명중률이 러시아군보다 뛰어나다는 보고를 받았지만, 이는 전황을 뒤집기엔 부족해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는 쿠르스크 지역에서 전투 4개월여 동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측에서 8만명 넘는 병력이 사상한 것으로 추정된다. 러시아 측은 이날 우크라이나군 사상자를 4만 6460명, 우크라이나 측은 러시아군 사상자가 3만 8000명이라고 각각 발표했다.
  • 러 파병 북한군, 오발로 러군 3명 사살…통역없고 영어사용 금지

    러 파병 북한군, 오발로 러군 3명 사살…통역없고 영어사용 금지

    우크라이나에 빼앗긴 러시아 영토를 되찾는 ‘쿠르스크 수복 작전’에 투입된 북한군이 퇴각 도중 오발 사고를 일으켜 러시아군이 3명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1일 우크라이나 특수부대 제6특수작전연대는 전날 러시아군과 함께 북한군이 주둔 중이던 쿠르스크 지역의 한 마을을 탈환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군의 드론 공격을 받던 러시아군과 북한군은 퇴각 결정을 했고, 이 과정에서 언어 장벽으로 북한군 가운데 한 명이 러시아군 3명에게 근거리 총격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군과 러시아군의 의사소통 단절로 인해 29일 발생한 사고사는 친러시아 텔레그램 채널 ‘크렘린윈드’를 통해 다음날 알려졌다. 부상한 북한군이 입원 치료를 받는 러시아의 병원에서도 의사소통 장애로 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는데, 특히 러시아 당국이 영어 사용을 금지해 전투 수행 및 부상 치료에 곤란을 더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특수작전군은 북한군으로 추정되는 사망자 사진을 공개했는데, 시신에는 북한군이 아군임을 식별하기 위한 빨간색 테이프가 다리나 팔에 묶여 있었다. 우크라이나 제6특수작전연대의 미하일로 마카룩은 RFA방송에 “북한군의 수류탄은 구식이었고, 전투식량도 갖고 있지 않았다”며 “북한 부대에는 통역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군 시체에서 ‘비전투 군인’으로 분류된 신분증을 발견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는 여전히 북한군의 파병을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으며 러시아에서 거주하는 몽골계 민족인 부랴트인이나 투바인의 신분증을 발행하는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에 드론을 공급하는 보안업체인 FSI 유럽의 토마스 밀라샤우스카스 대표는 방송에서 “북한군의 드론 사격 명중률이 러시아군보다 뛰어나다는 보고를 받았지만, 이는 전황을 뒤집기엔 부족해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는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전투 4개월여 동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측에서 8만명이 넘는 병력이 사상한 것으로 추정된다.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은 이날 우크라이나군이 지난해 8월 쿠르스크 지역을 기습 침공한 이후 지금까지 러시아 병력 4만 6460명을 잃었다고 추산했다. 반면 우크라이나는 같은 기간 러시아군이 병력 3만8000명을 잃었다고 밝혔으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북한군 1만 2000여명 가운데 3000명 이상이 사망하거나 부상했다고 주장했다.
  • “한국 정치는 모 아니면 도… 새 헌법 만들어야”

    “한국 정치는 모 아니면 도… 새 헌법 만들어야”

    1987년 6월 전북대 교정은 다른 대학보다 유난히 더 뜨거웠다. 매캐한 최루탄 냄새가 자욱했고, ‘사과탄’이라 불린 M25 최루 수류탄 파편이 잔디밭에 나뒹굴었다. 학교 건물은 성한 유리창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망가져 있었다. 당시 새내기였던 육현수(56) 기획재정부 재정관리총괄과장은 “캠퍼스가 전쟁터 같았다”고 회상했다. 그는 “임시 휴강이 많았는데 대학이 원래 이런 곳인가 어리둥절했다”면서 “전투 경찰이 학내에 진입하는 건 예삿일이었다”고 떠올렸다. 육 과장은 처음엔 아무것도 몰랐다가 점점 세상에 눈을 뜨게 됐다고 했다. 그는 “처음엔 고교를 졸업하고 대학으로 막 진학해 현실 인식의 깊이나 폭이 넓지 않았다”면서 “학회 활동을 하고 선배들과 얘기하면서 사회와 국가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6·10 민주항쟁 현장에서 했던 고민에 대해 육 과장은 “국민 주권을 온전히 행사하는 것이 중요하다 인식했고, 호헌철폐 독재타도를 민주주의 좌표로 삼았다”고 전했다. 육 과장은 ‘87년 체제’ 출범에 따른 긍정적 변화로 “정치적으론 대통령 직선제를 쟁취한 것, 경제적으론 경제 활동의 자유가 더 확대된 것, 사회적으론 국민 인권이 신장한 것”을 꼽았다. 하지만 이후 민주주의가 형식에 갇혀 내실을 다지지 못한 점은 아쉽다고 봤다. 그는 “대화와 타협을 통해 사회적 과제의 결론을 도출하고 국가 정책을 결정하고 미래 비전을 보여주는 건 미숙했던 것 같다”면서 “현행 헌법 아래에서 대통령 3명이 탄핵(소추)당했다는 건 국가 통치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38년이 흐르는 동안 과학기술과 경제가 발달하고, 중요하게 인식되는 국민의 기본권도 많이 바뀌었기 때문에 경제·사회 부분별 실질적인 변화를 수렴하는 방향으로 새 헌법을 만들 때가 됐다”면서 “정치 세력 간 대립을 줄이고, 선거 결과에 따라 모 아니면 도(올 오어 너싱·all or nothing)가 되지 않는 방향으로 개헌이 이뤄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1969년 전북 장수 출생 ▲상산고-전북대 경영학과 ▲행시 45회 ▲기획재정부 연구개발예산과장·재무경영과장
  • “87체제, 정의 사회 꿈꿨지만…경제도 정치도 ‘승자 독식’으로” “스스로 미래 개척한 한국…국민 주권 강화로 ‘공존의 길’ 찾아야”[87년 체제 ‘대한민국’만 빼고 다 뜯어고치자]

    “87체제, 정의 사회 꿈꿨지만…경제도 정치도 ‘승자 독식’으로” “스스로 미래 개척한 한국…국민 주권 강화로 ‘공존의 길’ 찾아야”[87년 체제 ‘대한민국’만 빼고 다 뜯어고치자]

    갓 스무 살 성인이 된 87학번들에게 ‘87년 체제’는 환희이자 희망이었다. 이들은 38년 전 그때를 누구보다 생생히 기억하고 있었다. 캠퍼스와 거리에서는 날마다 대학생, 넥타이 부대, 노동자들이 어울려 시위를 했다. 87년 체제는 그 뜨거웠던 민주화에 대한 열망의 결실이었다. 스무 살의 87학번들은 상식이 통하는 사회, 원칙과 기본에 충실한 사회,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꿈꿨다. 하지만 그들은 지금 한국 사회는 그때의 꿈과 거리가 멀다고 토로했다. 87학번들이 겪은 1987년과 2025년 그리고 새롭게 꿈꾸는 대한민국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자연스럽게 빠져든 학생 운동이한열·박종철 열사 사망이 계기전공보다 이념 학습·시위가 일상“돌·최루탄 난무… 캠퍼스가 전쟁터”상당수 87학번들은 대학 새내기 때 자연스럽게 학생 운동에 빠져들었다. 87학번들은 86세대(80년대 학번·60년대생)에 속하지만 선배들과는 엄연히 달랐다. 86세대의 주축인 80년대 초중반 학번들은 그들에게 “너흰 한 것도 없이 민주화된 세상을 봤다”는 말을 했다고 한다. 신군부 전두환 정권에서 대학 생활을 해 온 선배들의 ‘도발’이었다. 권오중 전 세종시 경제부시장은 연세대 화학과에 입학해 대학 1년 선배인 이한열 열사의 죽음을 계기로 민주화운동에 뛰어들었고 1990년 27대 연세대 총학생회장을 지냈다. 권 전 부시장은 “선배들을 통해 사회의 모순을 생생하게 접하면서 민주화운동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회상했다. 정형기 국민의힘 경남도당 대변인의 1987년은 서울대 선배 박종철 열사의 사망 소식으로 시작했다. 정 대변인은 “1987년 봄은 광장 집회, 시험 거부, 돌과 최루탄이 난무하는 하늘로 기억된다”며 “전공과목보다 이념 학습과 토론, 시위와 뒤풀이가 일상이자 대학 문화였다”고 말했다. 육현수 기획재정부 재정관리총괄과장도 “전북대 교정은 다른 대학보다 유난히 더 뜨거웠다. 최루탄 연기가 자욱했고 ‘사과탄’이라 불린 M25 최루 수류탄 파편이 잔디밭에 나뒹굴었다”며 “캠퍼스가 전쟁터 같았다”고 기억했다. #군부독재 종결과 시대적 한계당시 군부독재 종식이 유일한 목적정치·경제·사회적 변화 못 담아내“그 이상을 꿈꾸는 건 사치 같았다”87년 체제의 성과는 단연 대통령 직선제다. 6월 항쟁을 통해 기나긴 군부독재를 청산하고 민주화가 시작됐다. 그러나 대중의 바람과 달리 김영삼·김대중 두 후보는 단일화에 실패했고, 군사쿠데타의 주역인 노태우 대통령이 당선됐다. 87학번들은 87년 체제의 긍정적 변화를 인정하면서도 ‘군부독재 종결’에만 초점을 맞추다 보니 정치·경제·사회적 변화를 담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이병덕 코리아스픽스 대표는 “호헌 철폐, 독재 타도 외에는 바라는 게 없었다”며 “죽거나 사라지는 동지들을 보면서 그 이상의 미래를 꿈꾸는 건 사치인 것 같았다”고 회고했다. 이 대표는 부산에서 노무현 변호사를 만나 1988년 13대 총선에서 대학생 봉사단으로 일했다. 이 대표는 “당선되던 날 노 후보가 ‘군부독재를 끝내고 올바른 민주주의의 나라로 갈 수 있게 하겠다’고 했다”며 군부독재 종식이 당시 유일한 목적이었다고 전했다. 권 전 부시장은 “87년 체제는 군부독재 청산과 평화적 정권교체에만 목적이 있었다”며 “1990년대 이후 정치·사회·경제적 변화를 예측하지 못한 근본적인 설계상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실상 원포인트 군부독재 종결, 장기 집권을 하지 못하도록 5년 단임제로 타협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육 과장은 “현행 헌법 아래에서 대통령 3명이 탄핵(소추)당했다는 건 국가 통치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는 의미”라며 “대화와 타협을 통해 사회적 과제의 결론을 도출하고 국가 정책을 결정하고 미래 비전을 보여 주는 건 미숙했던 것 같다”고 짚었다. 87학번들은 87년 체제가 태동하던 그때, 저마다 이상향을 꿈꿨지만 현실은 달랐다. 그들은 87년 체제가 38년째 지배해 온 2025년 현재의 한국 사회를 승자 독식, 기득권 독점, 부의 양극화, 86운동권 권력화·세속화, 적대적 공생이라는 키워드로 요약했다. 저마다 다른 직업을 가지고 있지만 문제의식은 비슷했다. 사회가 양극화돼 있고 소수가 권력을 독점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태신 한국노총 공무원본부장은 “정의가 살아 있는 사회를 꿈꿨지만 현재 한국은 정치·경제 모두 승자 독식 사회”라며 “그래도 정치에서는 1인 1표가 평등하지만, 경제에서는 돈 많은 1인이 여러 표를 행사하는 것이 현실”이라고 했다. 지성우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순천자존(順天者存) 역천자망(逆天者亡)’이라는 말처럼 순리를 따라 원칙과 기본에 충실한 사회, 모두가 공정하고 부강한 나라, 반칙과 특권이 통하지 않는 민주적인 나라를 꿈꿨다”며 “갈등 이면에는 부의 양극화와 함께 각종 경제적·사회적 격차를 ‘헌법과 법률이 충분히 보완하고 있다’고 국민을 설득하지 못하는 데 있다”고 지적했다. 지 교수는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계속 발전해 왔고 국민들이 자신들의 미래를 믿고 맡길 만한 정부를 스스로 선택할 힘이 있음을 확인했다”며 긍정적인 부분도 짚었다. #승자 독식 사회소수 권력 독점·부의 양극화 심화경제 분야선 사실상 ‘1인 1표’ 아냐“운동권의 권력·세속화에도 실망”익명을 요구한 87학번 대기업 임원 A씨는 유럽식 사회민주주의를 꿈꿨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한국 사회가 선진화된 자본주의 경제 모델, 중도와 협치가 살아나는 정치를 향해 가야 한다고 했다. A씨는 “우리 사회가 최소한 독일이나 프랑스처럼 사회민주주의가 가미된 체제가 되기를 원했지만 1990년대 초반 소련과 동유럽 등이 생각보다 빨리 무너지면서 사회주의의 모순이 드러났다”며 “86세대 운동권이 권력화·세속화되는 것을 보면서 실망감도 커지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김대중·노무현 정부에서 이명박·박근혜 정부로 넘어가면서 엄청난 좌절을 느꼈지만 문재인 정부도 적폐 청산에 몰두하고 조국 사태를 거치면서 진보에 대한 기대가 깨진 상황”이라고 했다. 87학번들은 87년 체제가 생존을 향한 발걸음에서 완성됐다면, 이제 공존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상당수는 후배 세대에 대한 부채 의식을 토로하면서 미안함을 느낀다고도 했다. 정치, 경제, 사회적으로 해법은 다양했지만 무엇보다 87년 체제의 결과물인 5년 단임제에 대해 손볼 때가 됐다고 말했다. #가장 중요한 과제는 ‘정치개혁’탄핵 등 중요 현안은 국민 투표를소선거구제 ‘민의 왜곡’ 결함 있어“정치가 경제 동력 깎아 먹는 구조”권 전 부시장은 “내가 스스로 투표해서 대통령을 뽑은 만큼 탄핵도 국민 투표를 통해서 해야 한다”며 “국민 개인이 평가하고 판단할 수 있는데, 대의 정치를 해야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이어 “시대 변화의 중심은 ‘새로운 시민’의 탄생”이라며 “과거 헌법체제가 통치받는 수동적인 국민을 상정했다면 이제는 국민 주권의 비약적인 증진을 모색해야 한다. 중요 현안을 국민들이 직접 투표로 결정하게끔 헌법상 국민투표 조항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정 대변인은 “1개 선거구에서 국회의원을 한 명만 뽑는 소선거구제는 13대 국회부터 지금까지 변함없이 유지되고 있는데 ‘산 표’보다 ‘죽은 표’가 많아 민의를 왜곡하는 소선거구제의 치명적 결함이 있다”며 “이런 선거 방식에서 거대 양당의 승자 독식과 횡포는 정치 양극화로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생존에서 공존으로기후·농촌 위기, 자본주의로 못 풀어‘기득권 독점’ K콘텐츠 시스템 해결“경제 민주화로 산업 대전환 대비를”소설가 김탁환은 수도권과 지방, 도시와 농촌의 공존을 이야기했다. 전남 곡성에서 농사를 짓고, 작은 책방도 운영하고 있는 김 작가는 “지방이나 농촌의 상황은 수도권의 열 배는 안 좋다”며 “늘 ‘없는 사람’ 취급을 당하며 존재 자체가 부정당했다”고 했다. 이어 “여기 사람들은 기후위기, 지방 및 농촌 소멸 등 문제가 너무 심각하다는 걸 체감하는데, 도시에서는 자본주의적 논리로 바뀐다”고 아쉬워했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K콘텐츠의 저력으로 한국의 대중문화가 주목받고 있지만 문화예술계도 권력의 독점 현상이 두드러진다며 공존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과도한 상업화로 인해 콘텐츠의 문제의식이 줄어들고 ‘팔리는 콘텐츠와 코드’를 활용한 작품만 양산된다는 것이다. 그는 “스타 배우와 감독 등 소수의 기득권이 다 가져가는 분배의 불균형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특정 권력층 및 부유층이 기득권을 독점하면서 사회가 붕괴되는 것처럼, 콘텐츠 시스템 구조를 해결하는 게 K콘텐츠가 성공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경제 민주화, 부의 양극화, 시장 경제에 대한 반성과 비판도 많았다. 소설가 박현욱은 “87년 당시 꿈꾼 대한민국은 군사정권을 극복한 나라였고 그 꿈은 120% 이뤄졌다”며 “그러나 경제적·세대적 양극화가 확대돼 결혼과 출산을 포기하는 세상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동안 절대적 빈곤을 극복해 냈다면 상대적 빈곤도 극복해 내는 세상을 바란다”며 “부디 절대 다수의 우리이길 바란다”고 했다. 김 본부장은 “경제 민주화를 이루고 산업 대전환에 대비해야 한다”며 “노동계도 노동자 재교육과 정년 연장, 일자리 문제 등에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했다. A씨도 “결국 우리 사회가 가야 할 길은 시장 경제가 잘 작동하는 선진화된 자본주의인데 정치가 경제 동력을 깎아 먹는 점이 안타깝다”며 “경제가 돌아야 국민이 먹고산다. 반도체 산업을 활성화하려면 주 52시간제 예외를 허용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 정치가 사회 발전의 걸림돌”이라고 했다.
  • “살갗 찢는 HP탄부터 C-4 폭약까지…12·3 계엄군 ‘금지 무기’ 준비”

    “살갗 찢는 HP탄부터 C-4 폭약까지…12·3 계엄군 ‘금지 무기’ 준비”

    12·3 계엄군이 명중 시 인체에 극심한 고통을 안겨줘 국제법상 전쟁범죄로 규정된 탓에 사용이 금지된 탄환을 준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20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수도방위사령부 1경비단 35특수임무대대는 지난 3일 산탄총용 슬러그탄 HP(할로 포인트)형 30발을 불출했다. 이 탄환은 인체 내에서 팽창하거나 펼쳐져 일반 탄환보다 큰 상처를 내도록 설계된 비인도적 무기로 알려졌다. 명중 시 살갗이 크게 찢어져 극심한 고통을 주는 특성 때문에 1899년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제1차 만국평화회의에서 사용 금지가 선언됐다. 현재는 국제형사재판소(ICC)의 관할권과 법규 적용 원칙, 가입국 책임 등을 규정한 국제조약인 ‘ICC에 관한 로마규정’에서 ‘전쟁범죄’로 규정해 사용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35특수임무대대는 HP형 탄환 외에도 중요시설과 장비를 폭발시켜 파괴하는 군용 콤포지션(C-4) 폭약, 시야와 청각을 교란하는 섬광폭음 수류탄 등도 함께 불출했다. 수방사와 특전사, 국군정보사령부 등이 3일 불출한 총 탄약은 실탄과 공포탄을 포함해 7만 5806발에 달했으며, 투척물과 폭발물도 418개나 불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자료는 육군본부와 수도방위사령부, 육군특수전사령부 등에서 제출한 것으로, 국군방첩사령부는 자료를 제출하지 않아 실제 불출된 무기의 총량은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불출 사유도 주목을 받고 있다. 특전사 9공수여단은 5.56㎜ 보통탄(실탄) 2만 1840발을 불출하며 탄약고 제원카드에 사유를 ‘국지도발 대비 작전’이라고 기재했다. 다른 부대들은 ‘비상상황’, ‘비상계엄령 불출’ 등 다양한 사유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추 의원은 “비상상황과 국지도발을 목적으로 불출된 탄환의 규모를 봤을 때 군은 국지전 등 최악의 상황을 준비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철저한 조사를 통해 사태의 실체가 낱낱이 밝혀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이재명 “나는 정치보복의 희생자…대통령 되면 악순환 끊겠다”

    이재명 “나는 정치보복의 희생자…대통령 되면 악순환 끊겠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0일 보도된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 인터뷰에서 “댐은 결국 무너질 것”이라며 “우리는 피를 흘리지 않는 혁명을 겪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NYT는 이날 ‘한국의 대통령은 여전히 자리에 있다. 이 남성은 그를 밀어내려 한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 대표의 계엄 사태 속 행보를 조명했다. 매체는 이 대표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사태 이후 탄핵 노력을 주도하고 있으며, 그가 한국의 차기 대통령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 대표는 전날 국회에서 진행한 NYT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민주주의의 마지막 방어선인 국회를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투표에 부칠 계획을 밝히며 “그가 탄핵당할 때까지 계속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 “더 많은 사람이 점점 더 열정적으로 투쟁에 동참하고 있다. 우리는 크리스마스까지 끝내려 노력할 것이다”라고 했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에 대해 “윤 대통령은 자기 뜻대로 되지 않아 화가 났다. 그래서 절대 군주, 왕이 되려고 했다”며 “그가 한 일은 너무 터무니없어서 사람들은 그가 제정신인지 의심할 정도였다”고 주장했다. 그는 3일 계엄령이 선포됐다는 소식을 접하고 국회로 간 과정을 설명하며 전 과정을 유튜브로 생중계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군에 체포될 수 있다는 건 알았지만, 적어도 사람들이 내가 구금되는 걸 지켜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이 유독한 정치 환경에 책임이 있다고 비난하며, 자신은 윤 대통령이 가한 ‘정치보복의 희생자’라고 불렀다. 그는 “나는 이 끝없는 정치적 복수가 반복되는 최종 결과가 내전이라는 것을 안다”며 “대통령은 자신의 권력을 개인적인 감정 표출이나 사익 증진을 위한 도구가 아닌 국가 통합에 사용할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이러한 악순환을 끊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당의 노선을 따르는 것은 ‘반역으로 가는 길’이라고 계속 설득하는 것 외에는 어차피 정치적 협상을 시도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너무 위험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그들은 서로를 믿지 않고 두려워한다”며 “한 손으로 서로의 목을 잡고 다른 손으로는 안전핀이 뽑힌 수류탄을 휘두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 “수류탄 정확히 던져”…육군 훈련소에서도 빛난 원태인 칼제구

    “수류탄 정확히 던져”…육군 훈련소에서도 빛난 원태인 칼제구

    “부상은 거의 회복했습니다. 수류탄 투척 훈련도 했는데, 정확하게 던졌습니다.” 프로야구 2024 시즌 다승왕(15승) 원태인(24) 삼성 라이온즈 투수가 최근 몸 상태를 유쾌하게 전했다. 삼성 에이스인 원태인은 지난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어깨 부상으로 조기 강판된 바 있다. 원태인은 10일 서울 강남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24 뉴트리디데이 일구상’ 시상식에서 최고 투수상을 받은 뒤 취재진과 만나 “부상은 거의 회복했다”며 “지난주에 웨이트 훈련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육군 훈련소에서도 포복 훈련을 제외한 모든 훈련을 정상적으로 받았다”면서 “특히 (모형) 수류탄 투척 훈련까지 했다. 정확하게 던졌다”고 덧붙였다. 원태인은 한국시리즈 이후 검진 결과 어깨 관절 내부 출혈과 어깨 회전근개 힘줄염이 발견됐다. 투수에게 어깨 부상은 선수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어 구단은 물론 팬들도 그의 몸 상태를 걱정해왔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우승으로 병역 면제 혜택을 받은 원태인은 최근 육군훈련소에 입소해 기초 군사 훈련을 받고 퇴소했다. 원태인은 “현재 통증은 전혀 없다”며 “스프링캠프 전에 다시 검진받을 예정인데, 새 시즌은 정상적으로 뛸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부상 재발을 막기 위해 실전 투구 훈련은 천천히 시작할 예정이다. 원태인은 “구단이 배려해줘서 예년보다는 조금 늦게 투구 훈련을 시작할 것 같다”며 “스프링캠프에 들어가서 캐치볼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김용현에 이용당했다”…눈물 삼킨 707 특임단장 “부대원들 용서해달라 벌은 제가 받겠다”

    “김용현에 이용당했다”…눈물 삼킨 707 특임단장 “부대원들 용서해달라 벌은 제가 받겠다”

    지난 3일 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당시 병력을 국회에 투입했던 육군특수전사령부 예하 707특수임무단의 김현태 단장(대령)이 9일 “부대원들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에게 이용당한 가장 안타까운 피해자”라고 호소했다. 김 단장은 김 전 장관이 계엄 해제 정족수인 국회의원 150명 소집을 막으려했다는 것과 실탄이 준비됐었다는 사실도 증언했다. 김 단장은 이날 오전 8시 30분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신원이 기밀에 해당하는 그는 이름과 얼굴을 가리지 않고 카메라 앞에 섰다. 군 관계자 누구에게도 알리지 않고 근무지 이탈까지 불사한 자리였다. 앞서 지난 6일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이 상부의 지시를 제대로 따르지 않았다는 양심 고백을 한 바 있다.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가 열리면 가서 증언하려고 했던 그는 국방위가 열리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기자회견을 결심하고 입장문을 적어 내려갔다. 새벽까지 다듬은 입장문에는 “부대원들이 많이 아파하고 괴로워하고 있다”면서 “부대원들은 죄가 없다. 국민 여러분 꼭 부대원들을 용서해 달라”는 내용이 담겼다. 그는 반복해서 모든 일이 자신의 책임이며 잘못임을 언급했다. 707특임단은 국회의사당과 의원회관 등 건물 봉쇄 지시를 받았고 김 단장은 티맵을 켜고 국회 구조를 파악해 임무를 내렸다고 설명했다. 당시 곽 전 사령관은 30차례 정도 김 단장에게 전화해 상황을 점검하고 지시를 내렸다. 김 단장은 “1~2분 간격으로 계속 이야기했다. ‘국회의원들이 150명이 모이면 안 되니 막을 수 있겠나, 안 되면 끌어내는 게 가능하냐’ 물었고 ‘진입도 불가능하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령관은 장관 지시를 그대로 지시했다. 현장 상황을 보고받은 사령관은 ‘무리하지 말고 국민과 부대원들 안전을 최우선으로 챙겨라’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김 단장은 또 “처음부터 ‘북한’이라는 말은 전혀 없었다. 빨리 가서 국회를 봉쇄하고 확보하라고 했다”고 밝혔다. 계엄군 부대원들이 당시 상황을 대북작전으로 알았다는 의혹을 반박한 것이다. 그는 헬기 1대에 탑승하는 8명의 실탄을 통합 보관했으며 분량은 개인별로 5.56㎜ 10발, 9㎜ 10발이었다고 전했다. 별도로 나무 상자에 공포탄과 연습용 수류탄도 실었다고 했다. 부대가 갖춰야 하는 기본 장비가 혹시라도 쓰이는 일 없게 통합 보관해 관리했다는 게 김 단장의 설명이다. 김 단장은 “계엄에 대한 지식이 없어서 계엄 상황에서 국회 활동이 보장돼야 한다는 것을 잘 몰랐다”며 “모르는 것 또한 제 책임이라 생각하고 부대원들을 내란죄가 될 수 있는 위험에 빠뜨린 것을 사죄드린다”고 털어놨다. ‘계엄 해제 결의안이 조금 늦었으면 국회의원을 끌어냈겠느냐’는 질문에는 “불가능하다. 가능하게 하는 방법은 실탄을 쓰는 것밖에 없는데 상상도 하지 않았고 지시했더라도 따를 부대원은 아무도 없다”고 답했다. 그는 김 전 장관 때문에 기자회견을 열었음을 분명히 했다. 김 단장은 “김 전 장관이 처음에는 본인이 다 책임진다고 해서 기다렸는데 아무 반응이 없었다. 사령관께서 부대원들을 구하고자 고백한 것을 보고 같은 심정으로, 사령관께서 못 막는다면 저라도 막아보자는 심정으로 나왔다”고 말했다. 김 전 장관을 향해 “많이 원망스럽다”고 말한 그는 “사과 같은 거 받고 싶지도 않고 오직 부대원들을 지키고 싶다”고 강조했다. 기자회견 도중 김 단장은 부하들을 언급할 적마다 여러 차례 눈물을 삼켰다. 그는 “짊어져야 할 벌이 있다면 제가 받고 그게 끝나면 전역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대원들이 처벌받지 않고 자신이 온전하게 책임을 질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말을 반복했다. 이날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의 오물 쓰레기 풍선 살포와 관련해 김 전 장관이 원점 타격 지시를 한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다. 또한 지난달 28일 북한의 풍선 살포 상황 당시 김 전 장관이 전투통제실에 방문하지 않았다며 “작전 상황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적을 이롭게 하는 것이니 자제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국회 국방위원회는 10일 비상계엄 관련자들을 불러 현안 질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 “의원 150명 넘으면 안돼” 그날밤 계엄군이 받은 지시…707특임단장 증언

    “의원 150명 넘으면 안돼” 그날밤 계엄군이 받은 지시…707특임단장 증언

    지난 3일 계엄 당시 국회에 투입됐던 육군 특수전사령부 예하 707특수임무단의 김현태(대령) 단장이 얼굴과 이름을 공개하고 기자회견을 열어 당시 상황을 증언했다. 김 단장은 9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국방부 청사 건너편 전쟁기념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신원이 기밀에 해당하는 그는 마스크나 선글라스 없이 나와 자신의 이름이 적힌 명찰을 달고 카메라 앞에 섰다. “‘의원 150명 넘으면 안된다, 끌어낼수 있나’ 지시받아”김 단장은 의사당에 진입한 뒤 안에서 문을 틀어막는 식으로 봉쇄하려고 창문을 깨고 들어갔다고 밝혔다. 그는 “1∼2분 간격으로 (곽종근 특수전사령관한테서) 전화가 왔고, ‘국회의원이 (의사당 안에) 150명을 넘으면 안 된다고 한다. 끌어낼 수 있겠느냐’는 뉘앙스였다”고 전했다. 그는 해당 지시에 대해 “사령관이 말했고, 김 전 장관이 지시했던 것 같다”고 했다. 국회의원 숫자와 관련된 언급은 4일 오전 0시에서 0시 30분 사이 들은 것으로 기억한다고 했다. 김 단장은 이어 “(계엄 해제 요구안) 가결을 우려했던 것 같다”며 “(사령관이) ‘의원이 늘고 있다, 150명 넘으면 안 된다, 진입이 되느냐’고 물으셔서 저는 ‘진입이 어렵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에 곽 사령관은 “무리하지 말라”고 지시했다고 한다. “계엄 상황에서 국회 활동 보장돼야 하는 것 몰랐다”김 단장은 그러면서 당시 현장에서는 국회의원들을 끌어낼 의지가 없었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제가 국회 안에서 길을 헤맬 때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오고 있었다”며 “의원이 지나갈 때 몸을 피해서 비켜드렸다. 만약 제가 의원을 끌어내거나 잡으라고 했다면 제가 안 의원에 대해 어떤 조치를 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탄 준비에 대해서는 헬기 1대에 탑승하는 8명의 실탄을 통합 보관했으며 분량은 개인별로 5.56㎜ 10발, 9㎜ 10발이었다고 전했다. 그와 별도로 나무 상자에 공포탄과 연습용 수류탄을 실었다고 전했다. 김 단장은 “계엄에 대한 지식이 없어서 계엄 상황에서 국회 활동이 보장돼야 한다는 것을 잘 몰랐다”며 “저를 제지하는 관계자들에게 ‘계엄사령부 지시를 받고 왔다. 계엄사령부로 항의하라’고 말할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이어 “몰라서 행동했지만, 모르는 것 또한 제 책임이라 생각하고 부대원들을 내란죄가 될 수 있는 위험에 빠뜨린 것에 사죄한다”고 털어놨다. 김현태 단장, 울먹이며 “부대원들은 피해자” 김 단장은 이날 준비해온 회견문을 통해 “707부대원들은 모두 피해자”라며 “전(前) 김용현 국방장관에게 이용당한 가장 안타까운 피해자”라고 말했다. 그는 “저는 무능하고 무책임한 지휘관이다. 부대원들을 사지로 몰았다”며 “부대원들은 죄가 없다. 죄가 있다면 무능한 지휘관의 지시를 따른 죄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어떠한 법적인 책임이 따르더라도 모두 제가 책임지겠다”며 “민주주의 법치주의 국가의 군인으로서 잘못에 대한 모든 책임을 다하고 스스로 죄를 물어 사랑하는 군을 떠날 것”이라고 말했다.
  • 중국, 드론에 자동소총 장착하나…‘무반동 총기’ 개발

    중국, 드론에 자동소총 장착하나…‘무반동 총기’ 개발

    중국이 드론용 무반동 총기를 만들었다.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4일(현지시간) 중국 산시성 중베이대 연구팀이 기존 총기의 반동 문제를 대폭 개선한 드론용 자동소총을 개발했다고 보도했다. 이 총은 AK-47 소총과 기능과 위력 면에서 비슷하지만, 반동이 거의 없다는 게 특징이다. 7.62㎜의 탄환을 10m 거리에서 시속 2664~3240㎞로 발사하는데 반동은 키보드를 두드리는 것만큼 작다. 지금까지 쿼드콥터 방식의 소형 1인칭 시점(FPV) 드론은 수류탄이나 포탄을 달고 자폭하거나 이를 떨어뜨리는 것에 지나지 않았다. 이보다 큰 첨단 드론이나 개조 드론도 장착된 총기의 반동 문제로 명중률이 떨어졌다. 이에 중국 연구팀은 총신 뒤쪽에 구멍을 뚫어 화약 폭발로 인한 가스 충격파를 방출하는 것으로 반동 문제를 해결했다. 총알이 총구에서 빠져나갈 때까지 내부 가스의 압력을 견딜 수 있도록 고강도 밀폐 막을 구멍에 부착해 총알 속도가 떨어지지 않도록 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 총은 발포 명령을 받으면 내부의 전자기 유도칩이 화약에 불을 붙여 총알을 발사한다. 압력이 한계 수준에 달하면 가스가 재사용 가능한 밀폐 막을 뚫고 배출돼 반동을 줄이면서도 총알 속도를 유지하는 것이다. 이달 ‘액타 아르마멘타리’(Acta Armantarii)라는 중국 학술지에 게재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이 총은 시험 과정에서 공중에 매달린 채 발사됐으며, 반동은 앞뒤 약 1.8㎝로 미미한 수준이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 총의 구조는 비교적 간단하고 제조 비용도 낮아 시중에 있는 드론이나 장난감 로봇 개에도 장착할 수 있다. 중국은 불과 몇 년 만에 세계 최대 드론 생산 국가로 자리매김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모두 중국산 드론으로 전쟁을 치를 정도다. 그러나 중국이 2016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상임이사국 5개국 중 처음으로 드론을 살상 무기로 개조하는 것을 금지하자고 제안했다. 5년 후 다시 100여개국과 함께 이 안건을 유엔 회의에 상정했지지만 미국과 러시아가 거부권을 행사했다. 그 후 중국은 드론을 적극적으로 개발해 관련 분야에서 상당한 우위를 점했으며, 최근에는 미국 등 서방 압력을 의식해 민간용 드론을 군사 목적으로 수출하는 것을 금지시켰다.
  • “이란, 펜타닐 같은 합성 진통제로 화학 무기 개발” 美 대테러 전문가 경고

    “이란, 펜타닐 같은 합성 진통제로 화학 무기 개발” 美 대테러 전문가 경고

    이란은 펜타닐과 같은 합성 진통제를 기반으로 한 화학 무기를 개발했으며, 이를 수류탄이나 박격포탄에 추가하면 군인 뿐 아니라 민간인에게까지 피해를 줄 수 있다고 미국 대테러 전문가가 경고했다. 10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BI)에 따르면, 미 싱크탱크 워싱턴 근동정책연구소의 대테러 프로그램 책임자인 매슈 레빗 선임연구원은 최근 웨스트포인트 대테러센터(CTC) 기고문에서 “중동 지역 불안정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란 대리 세력들의 호전성으로 인해 이란의 무기화된 제약 기반 작용제(PBA) 프로그램이 초래한 위협을 더 이상 간과할 수 없게 됐다”고 지적했다. PBA는 노출 여부에 따라 피해자를 무력화하거나 사망에 이르게 하는 무기화된 의약품이다. 이란은 헤즈볼라와 같은 대리 세력에 이스라엘 군대와 민간인을 납치하는 데 사용할 수 있는 PBA를 제공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 정부 책임처(GAO)에 따르면 PBA는 합법적인 의학적 용도가 있을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으며 오용 시 심각한 질병이나 사망을 유발할 수 있는 의약품 화합물을 기반으로 한 화학 물질로 정의된다. 여기에는 펜타닐, 동물용 신경안정제와 같은 합성 진통제가 포함돼 있다. 이런 약물은 피해자의 중추 신경계에 악영향을 미친다. 레빗 연구원은 “피해자들이 이런 작용제를 일단 흡입하면 의식을 완전히 잃게 된다”면서 “이를 살포하는 병력은 빠르고 조용히 전진하거나 의식 없는 피해자들을 포로로 잡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란은 1980년대 이란-이라크 전쟁 당시 화학전의 희생자가 됐는데, 이라크의 사린, 겨자 가스와 같은 신경 독가스 공격으로, 사상자는 100만 명에 달했다. 그러나 이란도 전쟁에서 몇 차례에 걸쳐 자체 겨자 가스를 사용했다. 이스라엘은 이란이 시리아 내전에서 반군에 PBA를 사용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라크의 친이란 민병대가 반정부 시위대에 대해 PBA를 발사했을 수 있다는 보고도 있다. 레빗 연구원은 BI와의 인터뷰에서 “문제는 이란이 이란-이라크 전쟁 당시 끔찍한 방식으로 화학 무기의 희생자가 됐었지만, 사실 그들 스스로도 화학 무기를 사용하고 있다는 데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과 동맹국들은 이란이 1997년 화학무기금지조약(CWC)을 위반해 PBA를 개발하고 있다고 수년간 경고해 왔다. 이 조약은 “인간이나 동물에게 사망, 일시적 무력화, 또는 영구적인 해를 끼칠 수 있는 생명 과정에 대한 화학 작용”으로 정의된 “독성 화학 물질”의 제조 및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이란을 포함한 조약 체결국은 기존 비축량을 폐기할 의무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증거에 따르면 이란은 PBA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미 국무부 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 이란 IHU(이맘 호세인 대학교) 화학과는 중국 수출업체에 에어로졸화된 무능화 작용제로 연구 중인 동물용 진정제인 메데토미딘을 킬로그램 단위로 요청했다. 해당 학과는 수의학이나 의학 연구의 역사가 거의 없으며, 요청한 양(1만 회 이상의 유효 용량)이 보고된 연구의 최종 용도와도 일치하지 않는다. 미 국무부는 지난해 9월 이란 반정부 해커들이 이란 군사 대학에서 메데토미딘을 살포하기 위한 수류탄을 개발한 과정을 자세히 설명하는 이 같은 기밀 문서를 게시했다고 밝혔다. 특히 우려되는 점은 해당 이란 문헌에서 2002년 러시아 모스크바 두브로프카 극장 인질 사건에 대한 언급이 있다는 것이다. 당시 러시아 보안군은 약 1000명의 인질을 잡은 체첸 반군을 제압하기 위해 혼잡한 극장에 제약 기반 가스(아마도 펜타닐 또는 훨씬 더 강력한 또 다른 합성 진통제인 카르펜타닐)를 주입했다. 그런 다음 특공대가 건물을 습격해 무력화된 반군을 사살했지만, 가스로 인해 130명 이상의 인질도 사망했다. 그러나 PBA를 제한하는 것은 합법적인 법 집행 및 의료 목적으로 사용되는 제품과 겹치기에 쉽지 않다. 예를 들어, 최루가스은 1차 세계대전 이후 법 집행 기관이 폭동 진압제로 사용한 반면, 미군은 베트남 전쟁에서 적의 터널을 연기로 덮기 위해 최루가스를 사용했다. 최루가스는 폭동 진압에 사용될 때 여전히 합법이지만 전장 무기로는 사용할 수 없다. 레빗 연구원은 각국의 PBA 제조를 막는 것은 “매우, 매우 어렵기에 외교적 노력, 제재 및 일부 법 집행 조치에 집중하는 것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란의 PBA는 이란이 헤즈볼라와 같은 대리세력에게 공급한 경우 특히 문제가 된다. 레빗 연구원은 CTC 기고문에서 “이란은 이중 용도 품목으로 생산된 무기를 대리 세력에 배치하고 나서 사용하게 하면 여러 겹의 은폐와 합리적인 거부권을 갖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스라엘은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북부 갈릴리 지역을 점령하고 이스라엘 국민들을 납치하려는 계획의 일환으로 PBA 무기를 사용할 것이라고 우려해 왔다. 레빗 연구원은 “(이스라엘) 국경 경비대를 무력화시키고 지금은 보호받지 못하는 민간인에게 접근하는 데만 사용할 수도 있다. 아니면 실제로 군인을 표적으로 삼아 무력화해 납치하거나 체포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최근 레바논에서 이스라엘의 군사적 공세로 인해 헤즈볼라는 미사일 무기고를 포함해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그러나 PBA는 수류탄과 박격포탄에 추가될 수 있으며, 헤즈볼라는 여전히 충분한 재고를 보유하고 있다. 그리고 미군이 이란와 그 동맹국과 충돌해 PBA를 만날 가능성도 남아 있다. 반면 미국은 지난해 화학 무기 폐기를 완료했다. 그러나 레빗 연구원은 PBA가 노출 지역 전반에 걸쳐 광범위하게 살상할 만큼 강력한 신경 가스와 같은 대량 살상 무기와 같지는 않는다며 “이것은 전략적 위협이 아니다. 전술적 무기”라고 강조했다.
  • “예비병력 되겠다”…80세 백발 할아버지도 총 들고 훈련

    “예비병력 되겠다”…80세 백발 할아버지도 총 들고 훈련

    지난 4일 육군 2군단 강원 춘천과학화예비군훈련장에는 예비 병력이 되겠다며 시니어 아미(Senior Army)들이 모였다. 80세 최고령 노인부터 여성들까지 모인 이들 시니어 아미는 병력 부족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예비 병력이 되겠다는 일념 하나로 전국 팔도에서 이날 춘천으로 모여들었다. 군복 위로 탄띠를 둘러매고 군화를 질끈 동여맨 이들은 자체적으로 제작한 제복까지 갖춰 입었다. 이날 훈련장을 찾은 93명의 시니어 아미는 3개 조로 나뉘어 목진지 전투와 시가지 전투, 영상 모의 사격 훈련에 참여했다. 5명의 여성 시니어 아미들도 예외 없이 모든 훈련에 참여해 함께 땀을 흘렸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여성 훈련병 조연교(61)씨는 “오래전부터 군인이 되고 싶었지만 이제야 꿈을 이뤘다”며 “앞으로는 총으로 싸우는 데 한계가 있을 것 같아 꾸준히 드론도 배우고 있다”고 했다. 가장 먼저 시작된 크레모아 훈련으로 예비군 훈련장에는 실제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파열음이 터져 나왔다. 시니어 아미들은 조교의 지시에 따라 매복하던 장소에서 힘껏 수류탄을 던져 교전을 벌이는가 하면 4∼5㎏에 달하는 묵직한 M16 A1 총기를 양손으로 들고 분주히 대항군을 저격했다. 모형 도심에서 펼쳐진 5분간의 대항 전투에서는 묘한 긴장감이 흐르기도 했다. 시니어 아미는 나이와 성별 조건 없이 병력을 모집해 훈련하고 이를 활용하는 것을 목적으로 지난해 6월 설립돼 같은 해 8월 국방부로부터 사단법인 허가를 받았다. 윤승모(61) 대표는 “시니어 아미들은 전쟁 발발 시 최전선에서 ‘총알 스펀지’(Bullet Sponge)를 자처하겠다는 의지를 지녔다”며 “희생되는 것을 마다하지 않고 가족과 국가를 위해 나서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사회에 시니어 아미가 의미 있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나라가 부르면 우리는 헌신한다’는 기치를 실천하고 있다”며 “국방부 협의를 거쳐 이날 예비군 훈련을 시작으로 올해 괴산·서산·보령·합천 등에서 예비군 훈련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 “북한군, 야간 훈련 시작…합법적 공격 대상 됐다”[핫이슈]

    “북한군, 야간 훈련 시작…합법적 공격 대상 됐다”[핫이슈]

    러시아로 파병된 북한군이 현지에서 야간 훈련을 시작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우크라이나 특수작전부대가 운영하는 국가저항센터(NRC)는 28일(이하 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쿠르스크 현지 주민들로부터 입수한 정보에 의하면, 북한에서 온 3000명 이상의 용병이 조직화를 시작했다”면서 “이들은 러시아 쿠르스크주(州)의 여러 훈련장에서 주로 밤에 훈련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공산주의 국가(북한)의 대사관 직원들이 북한군의 통역과 감시를 위해 훈련장에 도착해 있다”면서 “북한군이 언제 전투에 투입될지, 얼마나 오랫동안 훈련할지 등은 확인되지 않았으나 북한군의 위치는 확인된 상태”라고 덧붙였다. 쿠르스크주 주민들에게 목격된 북한군은 소총과 수류탄 등으로 경무장한 상태로 전해졌다. 미 국방부 “북한군 전장 투입시 ‘합법적 공격대상’”이날 조 바이든 대통령은 북한군 파병과 관련해 첫 공식 입장을 내놓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델라웨어주 뉴캐슬에서 대선 사전 투표를 마친 뒤 북한군이 러시아에 파병된 것과 관련해 기자들이 질문하자 이는 “매우 위험하다”고 답했다. 이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제 북한군 병력까지 확보하면서 전쟁을 키우고 있다”면서 “이런 사람과 자주 전화통화를 하는 인물이 바로 트럼프”라며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판하기도 했다. 미국 국방부는 파병된 북한군 규모 추산치를 3000명에서 1만 명으로 상향 조정했다. 미 국방부는 이날 “북한이 러시아로 병력 약 1만 명을 파견했으며, 그 중 일부는 우크라이나쪽으로 더 가깝게 이동했다”면서 “북한군이 전장에 투입될 시 전투요원으로 간주돼 합법적 공격대상이 된다. 북한이 공동교전국이 되면 우크라이나의 미국 무기 사용에도 제한을 두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북한군 파병 공식 확인” 한편 이날 오전 한국 정부 대표단은 마르크 뤼터 나토(NATO) 사무총장과 만나 현재 북한군 병력의 러시아 파병과 관련한 정보를 브리핑했다. 뤼터 사무총장은 브리핑 이후 기자회견에서 “북한 병력이 러시아에 파병됐고, 북한군 부대가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 배치됐음을 확인했다”면서 “(북한군 파병은) 유럽·대서양은 물론 인도·태평양 안보에도 큰 위협이다. 나토는 북한의 즉각적인 파병 중단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나토가 북한의 러시아 파병을 처음으로 공식 인정한 것이다. 더불어 뤼터 사무총장은 같은 날 윤석열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가졌다. 윤 대통령은 이 통화에서 “북한군의 우크라이나 실제 전선 투입이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이뤄질 수 있는 엄중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뤼터 사무총장 “우크라이나 측과 소통할 것”이라며 “북한군이 개입된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은 나토의 최우선 관심사로서, 전장 관련 정보를 수시로 공유하면서 한국과 대응책을 계속 협의해 나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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