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수료식
    2026-04-19
    검색기록 지우기
  • 헌병대
    2026-04-19
    검색기록 지우기
  • 시험대
    2026-04-19
    검색기록 지우기
  • 보건
    2026-04-19
    검색기록 지우기
  • 회복세
    2026-04-1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55
  • “55년만의 수료 신고합니다”

    “필승 신고합니다.” 해군 항해학교 수료 2주일을 앞둔 상태에서 6·25 전쟁을 겪은 70대 노병들이 55년 만에 수료장을 받지 못한 가슴 속의 ‘한’을 푼다.1일 해군에 따르면 박광수(74)옹 등 항해학교 5기생 17명은 오는 4일 경남 진해 교육사령부 연병장에서 후배 장병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수십년 만에 군복으로 갈아입고 수료식 행사를 갖는다. 1947년 12월 개교한 항해학교는 현 교육사 전투병과학교의 전신으로, 복무중인 일등 수병(현재 병장) 중 지원자를 받아 6개월 교육과정을 거쳐 부사관으로 배출하는 곳이다. 박옹 등은 1949년 12월 5기생으로 입교, 이듬해 7월8일 수료식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6·25전쟁이 발발, 전선에 투입되는 바람에 지금까지 수료증을 받지 못했다. 전쟁 중 하사로 진급한 5기생들은 종전 후 뿔뿔이 흩어졌으나, 지난해 3월 일본 도쿄에 살고 있는 박옹의 주도로 20여명의 생존자를 찾아내 동기회를 발족, 해군본부에 수료식 행사와 수료증 발급을 요청했다. 해군은 이들의 명예를 높이고 해군에 대한 자긍심을 고양하기 위해 당시 복무기록을 뒤져 군사교육 이수사실을 확인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동기회 총무를 맡고 있고 화랑무공훈장을 세 차례나 받은 조용철(76)옹은 “전쟁으로 연기된 수료식을 해군에서 잊지 않고 마련해줘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사법연수생 3명중 1명 갈곳 없다

    사법연수생 3명중 1명 갈곳 없다

    ‘사법시험 합격자 1000명 시대’를 맞아 사법연수원 수료생도 심각한 취업난을 겪고 있다.18일 경기도 고양시 사법연수원에서 수료식을 갖는 957명 가운데 아직까지 진로가 확정되지 않은 수료생은 321명으로, 전체의 33.4%에 이르렀다. 지난해 사상 최대인 966명이 수료할 당시 일자리를 찾지 못한 수료생이 213명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1년새 100명 이상 늘어난 것이다.‘취업 눈높이’도 낮아지고 있다. 한 연수원생은 “법관 진출이 줄어 연수생들이 연쇄적인 하향지원을 했다.”고 말했다. ●예비판사 97명·검사 94명 임용 올 수료생 가운데 예비판사는 97명, 검사로는 94명이 임용된다. 지난해에는 법관에 112명, 검사에 77명이 임용됐다. 변호사 가운데 법관을 채용한다는 ‘법조일원화’로 예비판사 임용 규모가 10% 가량 줄었다. 여성은 예비판사 중에서 절반 정도인 47명, 검사도 36명을 차지해 여성파워를 과시했다. 지원 비율에서도 남자 연수생 732명 가운데 예비판사에 지원한 비율은 6.8%(50명), 검사 지원 비율은 7.9%(58명)였다.225명인 여성 연수생의 지원율은 예비판사 20.8%, 검사 16.0%로 압도적인 우위를 나타냈다. 단독 개업하는 인원은 117명(12.2%)으로 지난해 191명(19.7%)보다 크게 줄었다. 법무법인에 취업한 수료생은 113명(11.8%)으로 지난해 124명(12.8%)과 비슷했다. ●변호사 사무실보다 기업체 선호 비법조 분야 진출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두드러져 32명에 이른다. 국회사무처·외교부 등 국가기관으로는 11명, 일반 기업으로는 13명이 진로를 정했다. 민주노총과 금속노련, 아름다운재단 등 사회단체에도 1명씩 5명이 취업했다. 삼성과 LG필립스 등 대기업은 물론 이랜드(3명), 밀리오레(1명) 등 중견 제조업체와 유통업체로도 수료생들이 진출했다. 지난해 진로가 정해지지 않고 수료한 213명 중 62명(29.1%)이 비법조계로 취업했다. 사법연수원 임시규 교수는 “개업보다 취업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면서 “연수원에서도 수료 후 법조계 뿐 아니라 다른 분야로 진출할 수 있도록 교육 과정을 다양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법연수원은 장기적으로 연수원 수료생 가운데 30% 정도만 법조계로 진출하고 70%는 소송을 돕는 송무 변호사와 기업체, 사회단체 등으로 진출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말말말˙˙˙

    아버지들은 자녀와 여성들에게만 순결을 요구할 것이 아니라 성문화와 삶의 현장, 영적인 생활에서 먼저 순결해야 한다.-다음달 8일 서울 양재동 횃불선교센터에서 열리는 두란노아버지학교(대표 김성묵 장로) 수료식에서 1000여명의 아버지들이 가족들 앞에서 선언할 ‘순결서약’중에서-
  • 김쌍수 LG전자 부회장“소프트웨어 혁신 인재가 기업의 미래 개척한다”

    김쌍수 LG전자 부회장“소프트웨어 혁신 인재가 기업의 미래 개척한다”

    ‘혁신 전도사’ 김쌍수 LG전자 부회장이 이번에는 ‘소프트웨어 혁신론’을 들고 나왔다. 김 부회장은 19일 경기도 평택 소재 LG전자 러닝센터에서 열린 ‘LG 소프트웨어 전문가 과정’ 수료식에서 “고객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생명인 소프트웨어 분야의 인재에겐 혁신 마인드가 필수”라면서 “혁신하는 소프트웨어 전문가가 기업의 미래를 개척한다.”고 강조했다.소프트웨어 인재는 ▲끼가 있어야 하고 ▲다르게 생각할 수 있어야 하며 ▲남보다 먼저 생각하고 ▲일과 변화를 즐길 수 있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 부회장은 ‘5%는 불가능해도 30%는 가능하다.’,‘한방에 끝내는 주먹밥식 사고’,‘나 아닌 우리’,‘NO보다는 대안제시’,‘아는 것보다 실천하는 것이 힘이다.’ 등 LG전자의 ‘혁신 10계명’을 소개하며 “강한 인재로 거듭나 강한 회사를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LG전자의 디지털TV 분야는 소프트웨어 기술이 이미 전체 기술의 50%가 넘어섰으며,인터넷 냉장고·세탁기 등 디지털화로 가전에서도 소프트웨어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정보통신 분야는 전체 연구인력의 70% 이상이 소프트웨어 인력이다. LG전자는 소프트웨어 우수인력 유치 및 양성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5월부터 소프트웨어 전문가 과정을 신설,3개월간 신입 소프트웨어 인력 100명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했다.내년부터는 200명 이상으로 전문가 과정을 확대할 계획이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해군가문 전통 만들겠습니다”

    24일 해군사관학교 연병장에서 열린 제 99기 해군 사관후보생(OCS) 임관·수료식에서는 현역 해군 제독을 포함한 ‘3부자(父子) 해군 가족’이 탄생했다. 주인공은 서울대 체육교육과 석사과정을 마치고 입대한 정준석(27) 소위로,온 집안이 해군 가족이다. 정 소위의 아버지는 국방대학교 부총장으로 재직 중인 정옥근(52·해사 29기) 소장이고,동생 정강석(24) 병장은 해군 복지근무지원단에 근무 중이다. 정 소위의 삼촌 정우근(45·해사 37기) 중령은 계룡대 근무지원단에,이종사촌 강기웅(28·사관후보생 98기) 소위는 해군 작전사령부에서 각각 복무 중이다. 정 소위는 “훌륭한 해군 장교로서 인정받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으며,결혼해 자녀를 낳으면 해군의 길을 가도록 권유해 ‘해군 사랑’의 가문 전통을 이어나가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피력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대학강의에 푹 빠진 ‘4060’

    “잠자는 영혼을 깨워주는 것 같아 아주 행복합니다.이런 강의를 들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 또 감사합니다….” 광진구 주민들이 ‘늦바람’이 났다.그것도 ‘공부 바람’이다. 40대의 가정 주부,50대 아저씨,60대 노인에 이르기까지 때늦은 면학열풍에 푹 빠져 더위를 잊고 있는 것이다. 광진구와 한양대가 지역주민들을 위해 개설한 ‘지방자치대학원 고위정책과정’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관학(官學)’협동의 모범사례로 뿌리내리고 있는 것이다. ●학생 못지않은 열의로 ‘후끈’ 지난 16일 서울시 광진구 광장동에 위치한 정보도서관내 문화동지하 영화관.오후 6시를 넘기면서 메모장과 필기구 등을 손에 쥔 주민 250여명이 하나둘씩 모여들었다.이미 익숙한 절차인 듯 강당입구에서 나눠주는 강의서와 빵,우유 등을 받아들고 삼삼오오 자리를 잡고 앉았다.오후 6시30분 강의가 시작되자 곧 여느 대학의 강의실 못지않은 진지한 분위기로 빨려들었다.배불뚝이 아저씨도 서릿발이 듬성듬성한 아주머니도 졸거나 한눈팔새 없이 뚫어져라 강사의 말에 귀 기울였다.밤 9시30분까지 무려 3시간 동안 계속됐지만 모두들 귀를 쫑긋 새우고 눈을 비벼가며 강의에 흠뻑 젖어 들었다.박우서 연세대 사회과학대학장과 신복룡 건국대교수가 각각 1시간 30분씩 강의를 맡았다.박 교수는 ‘동북아 국제관계 변화에 따른 우리의 준비’,신 교수는 ‘잘못 배운 한국사’라는 제목으로 강의를 해 다소 딱딱한 감이 없지 않았지만 수강생들의 눈빛은 더욱더 빛나기만 했다.모두들 지난 5월12일부터 시작된 강의에 참석한 고위정책과정 2기생들로 한주에 두번씩 벌써 일곱번째날이 됐지만 열의는 식지 않아 보였다. 주부 최현옥(43)씨는 “강의를 통해 시대의 흐름을 알 수 있어 고등학생,중학생 자녀들과 시사성 대화도 나눌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강의내용 너무 좋아 김기섭 구의원(68·자양3동)은 “지방자치 이론을 쉽게 설명해주는 강의를 찾기 힘들었는데 고위정책과정을 통해 의원의 역할이나 의회활동에 많은 도움을 얻고 있다.”며 “그동안 쉽게 접하지 못했던 분야를 수강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대학에서 마련한 고위정책과정이지만 대상이 일반 주민들인 만큼 강의주제(표)는 그리 어렵지 않게 꾸며져 있다.‘웃기는 리더가 성공한다’,‘성공하는 사람들의 인상학’,‘한국음악의 이해’,‘창업과 재테크의 노하우’ 등 실생활에 필요한 주제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간혹 이날처럼 ‘잘못배운 한국사’,‘국제경쟁력과 영어’ 등 시사성과 전문성이 가미된 다소 어려운 강의도 있다.하지만 주민들은 이런 어려운 강의도 “새로운 것을 접한다.”는 뿌듯함과 진지함으로 소화한다.지난 9일 ‘전통문화속에 어우러진 한민족의 삶’을 주제로 강의했던 김효정 탈무드원장은 예정된 강의시간보다 무려 30분이나 더 열변을 토해내 수강생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애진(48·여·광진문화원 연극분과위원장)씨는 “잊고 지내던 부분들을 강의를 통해 알게 된다.”며 “수박겉핥기식의 강의보다는 점차 집중적이고 전문화된 내용으로 꾸며지길 바란다.”며 의욕을 보였다. ●몰래 듣는 청강생도 많아 마을금고 이사장인 최복수(56)씨는 요즘 부인 안기분(53)씨와 함께 강의에 참석한다.최씨는 정식 2기 수강생이지만 부인은 몰래 강의를 듣는 ‘도강생(盜講生)’이다. 최씨는 “강의내용이 너무 좋아 부인을 동반하게 된 것인데 요즘은 부인이 더 적극적이다.”며 “레크리에이션 등 일부 과목은 자녀들과도 함께 참석하고 싶다.”고 말했다.청강생들이 많아지면서 자리가 모자라 보조의자를 비치하고 있을 정도다.지난 1기 때는 자리를 잡기 위해 수강생들이 1시간 전부터 진을 쳤다고 한다. 청강생들 가운데는 한번 과정을 거친 선배(?)들도 많다. 손종락 광진구 자치행정팀장은 “청강생뿐 아니라 과정을 이수한 분들이 또다시 수강 등록을 요청해오는 경우가 많아 곤혹스럽다.”고 토로했다. ●모든 것은 공짜,하지만…최고 수강생들은 학비로 단 한푼도 부담하지 않는다.구청이 한 기수(학기)마다 4800여만원의 예산을 확보해 대신 지불한다.강의 때마다 강의내용을 담은 소책자와 저녁시간대에 진행되는 만큼 빵과 우유 등 간식거리가 제공된다.수강생들은 필기구만 들고 참석하면 된다. 하지만 교수나 강의실의 시설 등 학습여건은 최고수준이다.이날처럼 국내 유수대학의 내로라하는 교수들이 직접 강의에 나서 주민들의 관심은 날로 높아지고 있다.박응격 한양대 지방자치대학원장,노동은 중앙대 음대학장 등 학계를 비롯해 언론사 사장,연구소소장,기업체대표 등 각계 전문가들이 대거 강사로 나서고 있다.23일에는 최근 전세계를 놀라게 한 서울대 황우석 교수가 ‘유전공학의 미래’라는 주제로 강의에 나선다. 주부 고순녀씨는 “수업료가 주민들의 세금이니만큼 공짜가 아니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듣고 있다.”며 “현실감 넘치는 강의로 3시간이 피곤한 줄 모른다.영혼을 일깨워주는 것 같아 아주 행복하다.”고 말했다.문의전화 02)450-1425~9.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광진구 정영섭 청장 자치단체가 예산을 들여 주민들에게 대학원 과정의 교육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평범한 행정서비스가 아니다.9번이나 자치단체장을 경험,‘구정(區政) 9단’인 정영섭 광진구청장의 행정 노하우임에 틀림없다.그에게서 고위정책과정에 주민들을 수강케 한 배경과 앞으로의 계획 등을 들어본다. 고위정책과정에 주민들을 참여시킨 취지는 -지방자치제도에 대한 주민들의 이해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자치행정은 주민의 참여와 지지로 발전하는 만큼 주민들에게 이론적 바탕을 마련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고 싶었다. 경비부담은. -주민들을 한양대에 위탁 교육하는 방식인 만큼 이에 대한 경비는 전액 구의 예산으로 지급한다.매기당 4800여만원 정도 부담한다.개인별로 신청할 경우 200여만원 정도를 부담해야 하나 장소를 구청이 제공하고 단체로 등록하는 것이라 1인당 20만원 수준으로 가능하게 된 것이다.앞으로 점차 위탁인원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교과과정은 어떻게 운용되나. -강사진구성과 교과과정 편성,교재개발 및 제작,학사관리,수료식 등은 학교측이 맡고 구청은 교육생 선발과 장소를 제공하고 있다. 일반 주민들은 수강기회가 적다는데. -시행초기인 만큼 평소 구정에 적극 참여하는 봉사자나 관련 단체 회원 등에게 기회를 많이 주는 편이다.하지만 강의를 듣고 싶어하는 일반 주민들에게 점차 그 기회를 넓혀나갈 방침이다. 강의실이 협소하다는 지적이 많다. -현재의 강의실은 160석 규모의 영화관이다.지금도 180여개의 간이 의자를 추가해 강의를 듣고 있다.올 연말 광진문화예술회관이 개관되면 300석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대학강의에 푹 빠진 ‘4060’

    대학강의에 푹 빠진 ‘4060’

    “잠자는 영혼을 깨워주는 것 같아 아주 행복합니다.이런 강의를 들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 또 감사합니다….” 광진구 주민들이 ‘늦바람’이 났다.그것도 ‘공부 바람’이다. 40대의 가정 주부,50대 아저씨,60대 노인에 이르기까지 때늦은 면학열풍에 푹 빠져 더위를 잊고 있는 것이다. 광진구와 한양대가 지역주민들을 위해 개설한 ‘지방자치대학원 고위정책과정’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관학(官學)’협동의 모범사례로 뿌리내리고 있는 것이다. ●학생 못지않은 열의로 ‘후끈’ 지난 16일 서울시 광진구 광장동에 위치한 정보도서관내 문화동지하 영화관.오후 6시를 넘기면서 메모장과 필기구 등을 손에 쥔 주민 250여명이 하나둘씩 모여들었다.이미 익숙한 절차인 듯 강당입구에서 나눠주는 강의서와 빵,우유 등을 받아들고 삼삼오오 자리를 잡고 앉았다.오후 6시30분 강의가 시작되자 곧 여느 대학의 강의실 못지않은 진지한 분위기로 빨려들었다.배불뚝이 아저씨도 서릿발이 듬성듬성한 아주머니도 졸거나 한눈팔새 없이 뚫어져라 강사의 말에 귀 기울였다.밤 9시30분까지 무려 3시간 동안 계속됐지만 모두들 귀를 쫑긋 새우고 눈을 비벼가며 강의에 흠뻑 젖어 들었다.박우서 연세대 사회과학대학장과 신복룡 건국대교수가 각각 1시간 30분씩 강의를 맡았다.박 교수는 ‘동북아 국제관계 변화에 따른 우리의 준비’,신 교수는 ‘잘못 배운 한국사’라는 제목으로 강의를 해 다소 딱딱한 감이 없지 않았지만 수강생들의 눈빛은 더욱더 빛나기만 했다.모두들 지난 5월12일부터 시작된 강의에 참석한 고위정책과정 2기생들로 한주에 두번씩 벌써 일곱번째날이 됐지만 열의는 식지 않아 보였다. 주부 최현옥(43)씨는 “강의를 통해 시대의 흐름을 알 수 있어 고등학생,중학생 자녀들과 시사성 대화도 나눌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강의내용 너무 좋아 김기섭 구의원(68·자양3동)은 “지방자치 이론을 쉽게 설명해주는 강의를 찾기 힘들었는데 고위정책과정을 통해 의원의 역할이나 의회활동에 많은 도움을 얻고 있다.”며 “그동안 쉽게 접하지 못했던 분야를 수강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대학에서 마련한 고위정책과정이지만 대상이 일반 주민들인 만큼 강의주제(표)는 그리 어렵지 않게 꾸며져 있다.‘웃기는 리더가 성공한다’,‘성공하는 사람들의 인상학’,‘한국음악의 이해’,‘창업과 재테크의 노하우’ 등 실생활에 필요한 주제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간혹 이날처럼 ‘잘못배운 한국사’,‘국제경쟁력과 영어’ 등 시사성과 전문성이 가미된 다소 어려운 강의도 있다.하지만 주민들은 이런 어려운 강의도 “새로운 것을 접한다.”는 뿌듯함과 진지함으로 소화한다.지난 9일 ‘전통문화속에 어우러진 한민족의 삶’을 주제로 강의했던 김효정 탈무드원장은 예정된 강의시간보다 무려 30분이나 더 열변을 토해내 수강생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애진(48·여·광진문화원 연극분과위원장)씨는 “잊고 지내던 부분들을 강의를 통해 알게 된다.”며 “수박겉핥기식의 강의보다는 점차 집중적이고 전문화된 내용으로 꾸며지길 바란다.”며 의욕을 보였다. ●몰래 듣는 청강생도 많아 마을금고 이사장인 최복수(56)씨는 요즘 부인 안기분(53)씨와 함께 강의에 참석한다.최씨는 정식 2기 수강생이지만 부인은 몰래 강의를 듣는 ‘도강생(盜講生)’이다. 최씨는 “강의내용이 너무 좋아 부인을 동반하게 된 것인데 요즘은 부인이 더 적극적이다.”며 “레크리에이션 등 일부 과목은 자녀들과도 함께 참석하고 싶다.”고 말했다.청강생들이 많아지면서 자리가 모자라 보조의자를 비치하고 있을 정도다.지난 1기 때는 자리를 잡기 위해 수강생들이 1시간 전부터 진을 쳤다고 한다. 청강생들 가운데는 한번 과정을 거친 선배(?)들도 많다. 손종락 광진구 자치행정팀장은 “청강생뿐 아니라 과정을 이수한 분들이 또다시 수강 등록을 요청해오는 경우가 많아 곤혹스럽다.”고 토로했다. ●모든 것은 공짜,하지만…최고 수강생들은 학비로 단 한푼도 부담하지 않는다.구청이 한 기수(학기)마다 4800여만원의 예산을 확보해 대신 지불한다.강의 때마다 강의내용을 담은 소책자와 저녁시간대에 진행되는 만큼 빵과 우유 등 간식거리가 제공된다.수강생들은 필기구만 들고 참석하면 된다. 하지만 교수나 강의실의 시설 등 학습여건은 최고수준이다.이날처럼 국내 유수대학의 내로라하는 교수들이 직접 강의에 나서 주민들의 관심은 날로 높아지고 있다.박응격 한양대 지방자치대학원장,노동은 중앙대 음대학장 등 학계를 비롯해 언론사 사장,연구소소장,기업체대표 등 각계 전문가들이 대거 강사로 나서고 있다.23일에는 최근 전세계를 놀라게 한 서울대 황우석 교수가 ‘유전공학의 미래’라는 주제로 강의에 나선다. 주부 고순녀씨는 “수업료가 주민들의 세금이니만큼 공짜가 아니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듣고 있다.”며 “현실감 넘치는 강의로 3시간이 피곤한 줄 모른다.영혼을 일깨워주는 것 같아 아주 행복하다.”고 말했다.문의전화 02)450-1425~9.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광진구 정영섭 청장 자치단체가 예산을 들여 주민들에게 대학원 과정의 교육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평범한 행정서비스가 아니다.9번이나 자치단체장을 경험,‘구정(區政) 9단’인 정영섭 광진구청장의 행정 노하우임에 틀림없다.그에게서 고위정책과정에 주민들을 수강케 한 배경과 앞으로의 계획 등을 들어본다. 고위정책과정에 주민들을 참여시킨 취지는 -지방자치제도에 대한 주민들의 이해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자치행정은 주민의 참여와 지지로 발전하는 만큼 주민들에게 이론적 바탕을 마련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고 싶었다. 경비부담은. -주민들을 한양대에 위탁 교육하는 방식인 만큼 이에 대한 경비는 전액 구의 예산으로 지급한다.매기당 4800여만원 정도 부담한다.개인별로 신청할 경우 200여만원 정도를 부담해야 하나 장소를 구청이 제공하고 단체로 등록하는 것이라 1인당 20만원 수준으로 가능하게 된 것이다.앞으로 점차 위탁인원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교과과정은 어떻게 운용되나. -강사진구성과 교과과정 편성,교재개발 및 제작,학사관리,수료식 등은 학교측이 맡고 구청은 교육생 선발과 장소를 제공하고 있다. 일반 주민들은 수강기회가 적다는데. -시행초기인 만큼 평소 구정에 적극 참여하는 봉사자나 관련 단체 회원 등에게 기회를 많이 주는 편이다.하지만 강의를 듣고 싶어하는 일반 주민들에게 점차 그 기회를 넓혀나갈 방침이다. 강의실이 협소하다는 지적이 많다. -현재의 강의실은 160석 규모의 영화관이다.지금도 180여개의 간이 의자를 추가해 강의를 듣고 있다.올 연말 광진문화예술회관이 개관되면 300석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법조계 갈수록 커지는 ‘여성파워’

    사법연수원에서 여성의 파워가 갈수록 커지고 있는 가운데 수료생들의 취업에서도 ‘여인 천하’가 그대로 반영됐다.전체적으로는 사법연수생 4명 가운데 한 명꼴로 취업을 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18일 사법연수원에 따르면 지난 16일 수료식을 가진 연수생 966명 가운데 여성은 168명(17.4%)이었다.연수원 성적이 좋아야 가능한 여성의 판·검사 임용률은 40%대를 달리고 있다. 법원 임용대상 수료자 115명 가운데 51명(44.3%)이 여성이다.검찰 임용자 80명 가운데 여성은 24명(30%)에 이른다.연수원 관계자는 “검찰에는 남성 75명,여성 28명이 각각 지원해 19명과 4명이 탈락했다.”고 말했다. 올해 판·검사 임용성적의 하한선은 290등 전후로 지난해보다 20등 정도 올라간 것으로 전해졌다.연수생이 지난해보다 200명 정도 많았던 점을 고려하면 판·검사 임용 경쟁은 훨씬 치열했던 셈이다. 사법연수원 여훈구 교수는 “연수생의 남녀 비율에 비해 여학생들의 판검사 진출 비율이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며 “이는 여학생들의 성적이 상대적으로 남학생들보다 우수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연수생들의 사회진출을 담당지도했던 강동원 교수는 “남성의 경우는 군법무관이나 공익법무관 등으로 군입대할 수 있는 길도 열려 있고,사회에서도 아직까지 남성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여학생들은 진로에 대한 불안감이 더 크기 때문에 공부도 열심히 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연수원 33기 여(성)연수생자치회장인 정수경(46)씨는 “‘임용되지 않으면 끝’이라는 위기감이 여학생들 사이에 팽배해 있었다.”면서 “공부도 공부지만 여학생간 자치회를 구성해 여러 활로를 모색하려 노력했다.”고 말했다.여연수생자치회는 수료식을 앞두고 김덕현 여성변호사회장 등 8명의 선배 법조인을 초청,대화의 시간을 마련하는 등 연수원 이후 여성의 사회진출방안을 모색해 왔다. 정씨는 “여성에게 배타적인 것으로 알려진 대형 로펌에도 예년보다 많이 진출했다.”고 전했다.대형로펌 진출이 확정된 수료생 가운데 30% 정도는 여성이라는 것이다. 한편 수료식을 마친 연수원생 가운데 취업이 확정된 인원은 현재까지모두 730명으로 미취업자는 236명(24.4%)이다.군입대 예정이 146명,법원·검찰 임용이 195명,변호사 진출이 344명,기타 직역이 45명 등이다.올해 일반 기업 취업과 개인 변호사 개업자 규모가 예년보다 증가했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철밥통’은 옛말/마포구 공무원들 면학 바람 6급 145명 자치행정 공부

    마포구(구청장 박홍섭) 공무원들의 면학 바람이 거세다.승진이나 인사상의 인센티브를 노린 ‘반짝 공부’가 아니라,지식과 교양을 쌓고 구정(區政) 발전을 위한 실무를 익히자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구정의 허리역할을 맡은 6급 직원 145명은 지난 10월부터 매주 2차례에 걸쳐 6시간씩 ‘자치행정연수과정’에 참여하고 있다.이들은 행정법,전략분석기법,건축과 도시,마케팅 등 다양한 교과목을 수강 중이다. 구청 강당에서 진행되는 수업은 자치구가 당면한 과제를 풀어낼 수 있도록 실무적인 내용들로 꾸며져 직원들의 호응도 높다.참가자들은 모두 평가시험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둬 11일 수료식을 갖는다. 강희천 인사팀장은 “기획이나 건설,토목 등 현장부서에도 여직원들이 배치되고 있는 만큼 여성관리자 과정도 곧 개설하겠다.”고 밝혔다. 내년에는 국립한경대학교 야간대학 과정에 30여명의 직원을 위탁교육시키기로 하고 등록금 50%씩을 지원할 방침이다.방송통신대에 입학하면 등록금 전액을 지원한다.외국어,컴퓨터 공부와 공인중개사·주택관리사 자격증을 따기 위해 사설학원에 다니는 경우 월 5만원을 보조하는 등 전 직원들의 재교육을 독려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새롭게 출발하는 9급 직원 19명에 대해 3일간 강도높은 실무교육을 실시했는데,자치구에서는 전례없는 일로 평가되고 있다.박홍섭 구청장은 “본격적인 지방분권화를 맞아 다양한 행정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직원 스스로 자기계발에 힘쓰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 외국인 새댁 ‘마지막 한글수업’/ 금산 군북초등교 무료 한글교실 24명 교장선생님 전근으로 ‘눈물의 수료식’

    “릴라네 집에 원숭이가 놀러왔어요! 원숭이는 눈이 동그래졌어요!” 31일 오후 충남 금산군 군북면 두두리 산골.여름 햇살이 따갑게 내리쬐는 군북초등학교에 낭랑한 목소리로 책 읽는 소리가 들려왔다.금산 지역 농촌 총각들에게 시집온 외국인 새댁들의 목소리였다.새댁을 위해 문을 연 한글학교의 마지막 수업 시간이다.이역만리에서 낯선 땅에 온 새색시들은 한 글자라도 놓칠세라 정신을 집중하며 목청을 높였다.옆에서 칭얼대는 아이들을 달래면서도 눈은 책에서 떼지 않았다. ●2년째 매주 두 차례 가르쳐 이 곳에 한글학교가 문을 연 것은 지난해 5월.길행부(60)교장이 우연히 이 지역에 사는 외국인 부인들의 사정을 알고부터다. 최근 몇 년간 외국인 여성들이 이 곳에 정착했지만 한글을 몰라 고생하고 있다는 소식이었다.금산 지역에 사는 외국인 부인들은 줄잡아 300여명.그동안 한글을 배울 기회가 없어 언어소통의 어려움은 농사일보다도 힘겨웠다. 길 교장은 지난해 4월 한글학교 수강생으로 베트남 여성 7명을 모았다.우리 말을 한마디도 못하는외국인에게 한글을 가르치기란 쉽지 않았다.할 줄 아는 말이라곤 “몰라요.없어요.”가 전부였다.유치원 교재를 활용,직접 교재를 만들어 가르치기를 6개월째.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두 차례 2시간씩 방과 후 이뤄지는 무료 강의에 이들은 하나둘 말문을 열었다.지난해 9월에는 필리핀 여성 17명도 수강생으로 등록했다. ●자원봉사 힘들었지만 큰 보람 어려운 점도 적지 않았다.자원봉사로 길 교장 혼자 시작한 일이었지만 학교 운영비를 쪼개 쓰는 것도 한계에 부딪혔다.그러나 길 교장은 “어렵지만 보람찬 일”이라고 했다.지난달 17일 제헌절에는 수업을 못하자 학생들이 찾아와 보충수업을 해달라며 떼를 쓰는 것을 보면서 큰 보람을 느꼈다고 했다. 길 교장은 올해 한글교실을 이 날로 일단 마무리했다.오는 9월1일자로 이 곳 교장 임기가 모두 끝나기 때문이다.길 교장은 “우리나라도 외국처럼 외국 정착민들이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교육을 시켰으면 좋겠다.”면서 “다른 학교에 가더라도 이같은 봉사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지막 수업은30분 만에 끝났다.이어 마련된 조촐한 수료식장에는 수강생들과 남편·아이·주민 등 50여명이 한데 모였다.수강생 대표로 인사말을 읽어내려가는 필리핀 여성 엘레나(37)의 목소리는 가늘게 떨렸다. ●한글 배우며 부부의 정 더 깊어져 엘레나는 “멀리 고향을 떠나와 한국 문화에 적응하기 힘들었지만 선생님의 도움으로 한글을 쉽게 배울 수 있었다.”면서 “선생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필리핀 새댁인 헬렌(25)은 말도 안통하고 아직 농삿일도 서투르지만 이제는 생활이 안정돼가고 있다고 말했다. 오는 10월에는 엄마가 된다.남편 황규식(35)씨는 아내의 ‘가정교사’다.한글을 가르쳐주면서 부부의 정도 깊어졌다.황씨는 “아내가 한글을 배워 ‘여보 사랑해.’라고 말할 때 너무 감격스러웠다.”고 했다. 금산 김재천기자 patrick@
  • 직업학교 수료 대졸자 98% 취업성공 大卒로 못이룬 꿈 실력으로 이뤘다

    “학력이 아니라 능력이 취업의 관건이 되는 시대가 왔습니다.” 대구 가톨릭대학교 신학과를 졸업한 뒤 취업난에 허덕이다 직업전문학교를 통해 최근 LG전자에 입사한 이은철(27)씨는 이렇게 말했다. 그는 지난해 3월 경북직업전문학교 전자통신과에 입학했다.기숙사 생활을 하면서 정규 수업 외에도 하루 3∼4시간씩 공부해 1년 과정 동안 무려 11개의 전문 자격증을 취득,너끈히 취업문을 뚫었다. 우회 고학력 취업자들이 많다.대학이나 전문대학을 졸업한 뒤 직업전문학교에서 전문 기술을 익혀 취업에 성공하는 경우다. 직업전문학교는 전원 기숙사 생활이며 학비도 무료다.정원의 30%는 장학금 혜택까지 받을 수 있다.학교를 졸업하면 자신의 적성분야로 진출할 수 있다. 전국 21개 직업전문학교는 7일부터 19일 사이에 일제히 수료식을 갖는다.올해 수료생 6952명 중 전문대졸 이상은 7.7%인 533명이나 된다.이 가운데 97.7%인 521명의 취업이 확정됐다. 전문대졸 이상자 중에는 4년제 대졸자 205명도 포함돼 있다.이들 중에는 96.5%인 198명이 취업이 확정됐다.취업을 하지 못한 7명도 대부분 질병 등의 사유여서 사실상 전원 취업한 셈이다. 무선통신기기 생산업체 KTC텔레콤에 취업한 박병호(28)씨는 원광대 기계공학과 출신이다.4년제 대졸의 고학력에도 불구하고 망설임 없이 직업전문학교를 택했다.박씨는 직업전문학교에서 전공분야인 기계공학보다는 컴퓨터 전자공학 분야를 공부했다. 강릉대학교 원예학과 출신인 최창식(33)씨는 강릉직업전문학교에서 냉동기계학을 공부했다.입학 후 6개월만에 보일러산업기사 등 7개의 자격을 취득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졸업 후 생계 때문에 막일까지 했던 최씨는 최근 보일러설비업체인 광영설비에 취직했다. 한국산업인력공단 산하 전국 21개의 국립 직업전문학교는 1년 과정으로 전문 기술인력을 배출하고 있다. 모두 19개 과가 개설돼 있으며,전공은 53개 직종으로 세분돼 있다.생산기계·산업설비 등 2차산업 관련학과는 물론 멀티미디어·전자출판·컴퓨터 애니메이션·카 일렉트로닉스·시스템제어·정보통신시스템 등 첨단 학과도 개설돼 있다.정선직업전문학교에는 카지노학과도 있다. 한국산업인력공단 노만진 능력개발국장은 “고학력자라 해도 취업의 길은 항상 열려 있다.”면서 “새로운 사고를 갖고 주위를 살펴보면 길은 있게 마련”이라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사법연수생 非법조직 진출 증가

    법원이나 검찰,법무법인이 아닌 국가기관이나 기업,사회단체 등 이른바 ‘비법(非法)조직’으로 진출하는 사법연수생들이 증가하고 있다. 21일 연수원을 수료한 제32기 사법연수생 798명 가운데 24명이 감사원,국가인권위,대기업,민주노총 등 비법조직에 취직한 것으로 나타났다.최근 5년 동안 비법조직에 진출한 연수생들은 98년 2명,99년 20명,2000년 32명,2001년 41명,지난해 55명이었다. 사법연수원 이혜광(李惠光)교수는 “다양한 분야에서 법적 전문지식을 활용하고자 하는 소신을 가진 연수생들이 늘고 있다.”면서 “이러한 현상은 사회전반에 걸쳐 진정한 법치주의가 뿌리내리는 결과를 낳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주부터 민주노총 법률원에 출근한 서상범(33) 변호사는 “평소 노동법 분야에 관심을 많이 가졌다.”면서 “노동자들을 위해 나의 지식을 활용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날 연수원을 수료한 여자 연수생 151명 가운데 절반 이상인 80여명이 판·검사로 임용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여자 연수생들의 바람이 거셌다.올해 예비판사 임용인원은 110명 가량으로 여성 지원자는 54명이다.또 80여명을 뽑는 검사에는 108명이 지원했는데 이가운데 여성이 27명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169명이 진로를 결정하지 못했고 대형로펌에 채용된 연수생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준 42명으로 알려져 예비 법조인들도 취업난을 겪고 있음을 드러냈다.또한 7명을 선발하는 금융감독원에 100명,4∼5명 선발 예정인 대한법률구조공단에 53명이 지원하는 등 열띤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한편 사법연수원(원장 朴英武)은 이날 최종영(崔鍾泳) 대법원장과 심상명(沈相明) 법무부장관,정재헌(鄭在憲) 대한변협 회장 등 법조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도 일산 연수원 대강당에서 제32기 사법연수생 수료식을 가졌다. 수료식에서 연수원 최종수석을 차지한 최계영(여·판사임용 예정)씨가 대법원장상을 받았고 법무부장관상은 김현섭씨가,대한변협회장상은 최성수씨가 각각 수상했다. 최 대법원장은 치사를 통해 “법률시장 개방에 대비,종래의 업무영역에 안주하지 말고 각자의 소질과 능력을 살려 새로운 활동영역을 개척하라.”고 당부했다.이날 수료식은 일산 신청사에서 연수한 연수생들의 첫 수료식이다. 홍지민기자 icarus@
  • 사법연수생 ‘고통의 계절’수료식 내일인데 진로결정 안되고…

    “연수원을 벗어난다는 후련함보다는 막막함이 앞섭니다.”(사법연수원 수료를 앞둔 미취업 32기) “낙오되지 않으려면 철저하게 준비를 해야죠.”(사법연수원 입소를 앞둔 34기) ‘사시 합격자 1000명 시대’에 접어들면서 21일 사법연수원을 수료하는 32기 연수생들이나 오는 3월 입소하는 34기 예비 연수생들의 표정은 밝지만은 않다. 수료를 앞둔 32기 예비 법조인은 심각한 ‘취업난’에,입소를 앞둔 34기는 입소전에 미리 ‘과외공부’를 하느라 여느 때보다 바쁜 겨울을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19일 사법연수원에 따르면 21일 연수원을 수료하는 32기 800명 가운데 판·검사 임용자 191명과 군입대자(군법무관 및 공익법무관) 191명를 비롯해 로펌 등 법률회사와 행정기관,일반 기업체에 200∼300명만이 취업이 결정됐을 뿐 200여명이 여전히 진로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올해에는 로펌 등 법률회사와 행정기관,기업체들의 대우가 예년보다 훨씬 못해진데다 이들이 판·검사 경력자를 선호하고 있어 연수생들의 입지는 더욱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수료를 앞둔 이모씨는 “올해는 로펌 등의 채용이 크게 줄어든 데다 기업체나 행정기관들에 취업하는 것도 경쟁률이 높아져 쉽지 않다.”면서 “현재 한 법률사무소에 취업이 결정됐지만 보수가 적어 선배나 동기들과 개업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판·검사 임용경쟁률이 심해지다보니 오는 3월3일 연수원에 입소하는 34기 예비 연수생들은 고시학원의 예비과정 수강뿐 아니라 연수원 선배들을 대상으로 자료를 수집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올해 판·검사 임용성적 하한선은 310등 전후로 지난해보다 30등 정도 오르는 등 상승추세에 있어 최소 30% 이내에 들어야 임용이 가능하다. 올해 처음으로 사법연수원생들을 위한 예비과정을 개설한 사법고시 전문학원 ‘한림법학원’의 경우 연수생이 몰리면서 일찌감치 모집정원 200명을 채웠다.지난 6일부터 시작된 1차 강의는 현직 변호사들이 민사재판실무와 검찰실무 등 사법연수원 1년차 1학기 내용을 사법연수원과 똑같은 방식으로 가르치고 있다. 조현석기자 hyun68@
  • 父子 전투기조종사 2쌍 탄생 공사49기 이대진·오상석 중위

    부자(父子) 전투기 조종사 2쌍이 8일 탄생했다. 대(代)를 이어 대한민국의 영공 방위에 나서게 된 화제의 주인공들은 공사 49기 동기인 이대진(李大鎭·24)·오상석(吳尙錫·24) 중위. 이들은 1년간의 초·중등 비행 훈련을 거친 뒤 공군 조종사가 되는 마지막 관문인 8개월 과정의 고등비행 교육을 이날 수료함에 따라 공군 조종사의 상징인 ‘빨간 마후라’를 목에 걸게 됐다. 이들은 이 기간 비행에 필요한 고급 이론 공부는 물론,공대공·공대지 전술 등 고난도의 비행교육도 받아왔다. 이 중위의 부친은 이들의 교육을 맡은 제16전투비행단장 이경환(李慶煥·51) 준장.이에 따라 수료식에서는 아버지가 직접 빨간 마후라를 매주는 흐뭇한 정경이 연출됐다. 평소 군인으로서 묵묵히 자신의 임무를 수행하는 아버지의 모습에 감명을 받아 공사에 입학했다는 이 중위는 “‘조종사의 작은 실수는 자신의 목숨뿐 아니라 커다란 인명피해를 불러오기 때문에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된다.’는 아버지 말씀이 생각난다.”며 훌륭한 조종사가 될 것을 다짐했다. 현 공군사관학교 생도대장인 오연군(吳淵郡·50) 준장을 아버지로 둔 오 중위 역시 이날 전투기 조종사로 탄생했다. 부친을 따라 비행단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면서 자연스럽게 전투기 조종사의 꿈을 키워왔다는 오 중위는 “무한한 자부심과 함께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차기 전투기(F-15K)를 조종하는 그날까지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공군 제16전투비행단은 이날 예천비행장에서 김대욱(金大郁) 공군참모총장을 비롯한 각급 지휘관과 여 조종사 3명 등 수료생 55명의 가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올해 첫 고등비행교육 수료식을 가졌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국방부 조달본부 신규직원 위탁교육 1기생 최초 배출

    국방부 조달본부(본부장 김정일 육군 소장)가 조달분야 개혁을 위해 올해부터 신규 임용 직원들의 필수과정으로 마련한 조달관리과정 위탁교육 1기생이 29일 배출됐다. 조달본부는 이날 국방대에서 국방 조달 관리 과정 위탁교육생 29명에 대한수료식을 가졌다. 이들은 이 기간 국방정책에서부터 획득 사업 및 군수관리 업무체계 등 의기본 교육과 내·외자 구매 및 계약 관리 등에 대해 국방부와 조달청 등의관계자들로부터 집중적인 교육을 받아왔다. 조달본부는 조달요원의 전문화와 국방 획득 및 조달 분야 전반에 걸친 업무 능력 향상을 위해 올해부터 임용되는 신규 직원들에 대해 국방대에 12주간위탁교육을 실시하도록 했다. 조달본부 관계자는 “이들이 체계적이고 전문화된 교육을 마치고 일선 부서에 배치될 경우 조달 업무의 투명화와 효율성 제고에 적잖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조달 업무 교육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행사/ 노인예절지도사 합동수료식

    한국 전례원(원장 金錠)은 26일 서울 중구 구민회관에서 교도소,노인대학,초·중·고교 등에서 예절교육을 하게 될 노인 예절지도사 1∼5기 182명에 대한 합동수료식을 갖는다.전례원은 그동안 예절지도사 1400명,전문주례 634명을 배출했다.
  • 일란성 네쌍둥이 자매중 막내 최일죽양 여군하사 됐다

    지난 77년 국내 최초로 일란성 네 쌍둥이로 태어나 관심을 모았던 매·란·국·죽(梅·蘭·菊·竹) 자매 중 막내인 최일죽(崔一竹)씨가 18일 여군 부사관으로 거듭 태어났다. 16주간의 군사훈련을 마친 그녀는 이날 서울 여군학교 연병장에서 열린 여군학교 수료식에서 168기생으로 임관,하사 계급장을 달았다. 일죽씨는 “관심을 갖고 지켜봐 주신 모든 분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군 생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네 자매 중 가장 활달한 성격인 그녀는 대전에 있는 혜천대 전자계산과를 졸업,은행에서 일하다 이번에 ‘여군’으로 변신했다. 이날 수료식에 세 언니들은 직장 때문에 나오지 못했으나 부모님과 친구,동기생들로부터 많은 축하를 받았다. 네 쌍둥이는 77년 5월 12일 강원도 정선군 북면 구절리에서 우체국 임시 집배원이었던 최병규(60)씨와 손순자(54)씨 사이에서 태어났다. 어려운 가정형편에도 불구하고 각계의 온정과 주경야독의 노력으로 모두 대학을 마쳤으며,첫째 일매씨는 유치원 교사,둘째 일란씨는 회사원,셋째 일국씨는공무원으로 각각 일하고 있다. 한편 일죽씨가 교육을 받은 여군학교는 이날 168기생 임관을 끝으로 52년 역사를 마감한다.50년 여군훈련소를 모태로 출발한 여군학교는 31일 해단식 뒤 전북 익산의 부사관학교에 통합된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복지 40~80/ 먹여주고 입혀주고 환자의 손과 발 되어 약손같은 ‘간병 도우미’

    “엄마손은 약손…,엄마손은 약손…”쓰리고 아픈 배를 만져주는 엄마손에 아픔이 사르르 풀리면서 꿈나라로 빠져든 경험을 누구나 한번쯤은 갖고 있다. 지난 17일 서울 마포구 아현1동 마포자활후견센터 3층 강당에서는 지난 4일부터 하루 4시간씩 40시간의 간병실습교육을 이수한 ‘신입’ 간병인 30명의 수료식이 열렸다.이들은 앞으로 약손엄마회에 소속돼 서울시내 각 병원에서 활약할 간병인들이다. ■자활후견기관 서울지부 ‘약손엄마회 자활후견기관협회 서울지부 간병인들의 모임인 ‘약손엄마회’는 엄마의 따뜻한 마음으로 환자들을 간병하는 모임.서울시내 28개 자활후견기관중 간병서비스를 취급하는 17개 기관에 소속된 간병인 200여명의 자활일터이다. 이 모임이 여느 간병인들과 다른 점은 저소득층이나 독거노인,장애인 등 어려운 처지의 이웃에게 무료로 간병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회원들도 기초생활보호대상자로 지정된 비슷한 처지의 사람들이다.하루 8시간의 간병서비스를 제공하고 일당 2만원을 정부의 복지예산에서 지원받는다. 이날 40시간의 기본실기교육을 수료한 약속엄마회 제6회차 수료생들은 다음주부터 병원에 배치,1주일동안 보조간호사로 현장실습을 하게된다.이어 10월에 실시되는 60시간의 이론교육을 이수하면 자활후견기관협회가 수여하는 간병인자격증을 손에 쥐게된다. 청일점으로 반장을 맡은 고성규씨(62)는 “교통사고로 지난 2000년 4월부터 지난 4월까지 병원에 2년동안 누워있으면서 간병 서비스의 중요성을 몸으로 체험했다.”면서 “이제부터 내가 간병인이 돼 환자들에게 봉사하게 된 것이 뿌듯하다.”고 말했다. 고씨는 또 “대부분의 간병인이 여성이지만 남자환자입장에서 남자간병인의 필요성을 느꼈다.”면서 “집에서 마냥 놀 수도 없고 적성에도 맞는 것 같다.”고 즐거워했다. 실습교육 강사로 나선 김선숙씨(53)는 간병인으로 4년동안 일한 베테랑.그동안 200여명의 ‘제자 간병인’들을 배출했다. 신입 간병인들은 기본실기교육에서 처치실의 위치 등 병동의 기본구조를 파악하는 일부터 배운다.음식을 주의해야 하는 당뇨 환자인 지 아닌 지,수술은 언제 했는지,특수검사 여부 등 환자에 대한 기본사항을 점검하고 의사 회진시간,시트나 환자복 교환시간 알아두기도 기본이다.또 의사선생님,간호사선생님은 물론 환자의 이름에 ‘님’자를 붙이도록 교육받는다. 말을 많이해서 피곤하게 하지 말기,낮잠자지 말기,말없이 환자를 떠나지 말기,손톱 메니큐어 지우기,향수사용 금지,다른 환자와 더 친하게 지내 소외감주지 말기 같은 환자에 대한 주의사항을 몸에 익히도록 한다. 이밖에 린넬실(시트나 담요보관하는 곳),엘튜브(콧줄식사),드레싱(소독),썩션(가래뽑기),폴리(소변줄)같은 기본적인 의학용어도 반드시 알아둬야 한다.영어로 돼있기 때문에 교육생들이 애를 먹는 부분이다. 환자 대·소변받기,머리감기기,콧줄식사,가래뽑기 간병은 생각처럼 쉽지 않은 부분이라고 실습생들은 입을 모운다.또 당뇨병환자,암환자,방사선환자를 돌보기 위해서는 세심한 교육이 필요하다. 김씨는 “간병은 환자의 몸과 마음을 불편하지 않게 도와주며 환자의 건강을 보조하는 사랑의 동반자”라면서 “환자는 만져주고 닦아주고 먹여주고 입혀주고 칭찬하면 좋아하는 어린아이 같다.”고 말했다. 약손엄마회 사무국 간사 백미선씨(36)는 “처음 동사무소에서 위탁을 받아 자활프로그램을 선택할 때는 대부분 간병직 선택을 꺼려하지만 시간이 지난 뒤에는 오히려 이직률이 가장 낮다.”면서 “간병인이 수요에 비해 공급이 달리기 때문에 인기가 좋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전국 자활후견기관에는 모두 1500여명의 간병인들이 소속돼 있다.서울지역에는 150여개에 달하는 사설 간병기관에서 배출된 간병인이 15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하지만 이들은 대부분 1∼3일 정도의 수박 겉 핥기식 교육을 받은 뒤 간병일선에 나서는 것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자활프로그램으로 간병인을 선택한 것에 후회는 없다는 황은경씨(45)는 “아직 병원현장에서 환자를 돌보진 못했지만 적성에 맞는 것 같다.”면서 “수급자는 하루 8시간만 간병을 하도록 돼있는 현재의 자활지원제도에 문제가 많은 것 같다.”고 꼬집었다. 하루 12시간이나 24시간 간병을 하면 수입이 좋아지지만 돈을 많이 벌게되면기초생활보호대상자 수급대상에서 탈락하기 때문에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8시간만 일하는 경우가 많다는 얘기다.수급자 가정 대부분이 만성질환 환자가 있는 경우가 많아 수급자에서 탈락하면 건강보험혜택을 받을 수 없게되고 임대주택이나 교육비지원도 끊긴다는 것이다. 황씨는 “실직 수급자들이 자활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는 이 제도의 취지는 좋지만 수급자들이 혜택을 받기 위해 수급자에 계속 머물러야 하는 악순환이 계속된다.”면서 “시간제한을 없애 자율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제도가 개선됐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노주석기자 joo@ ■자활 후견기관이란/ 저소득층 4만여명에 자립기반 마련 자활 후견기관을 아시나요. 전국 175개 자활 후견기관은 근로능력이 있는 저소득층 4만6000명에게 스스로 일할 수 있는 기회와 일터를 제공,자립기반을 마련해 주고 있는 민간기관이다. 간병 도우미,청소,도시락제조·제빵 등 외식 사업,집수리,출장세차,음식물재활용사업,폐자원활용사업,공예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운영하면서 900여개의사업단을 중심으로 활동중이다.간병도우미들의 모임인 약손엄마회는 서울간병사업단의 별칭이다. 자활후견기관의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자활근로자에게는 하루 2만원에서 2만5000원의 임금을 정부가 복지예산에서 지원해준다. 월평균 소득이 최저 생계비에도 미치지 못하는 기초생활보호대상 수급자나 수급자는 아니지만 소득이 낮은 저소득층(차상위계층)의 실직자를 대상으로한다.현재 160만명에 이르는 수급자중 근로능력이 있는 18세 이상 60세 미만자에게 읍·면·동사무소에서 해당지역 자활 후견기관을 소개해준다.프로그램중 자신의 적성이나 선호에 맞는 프로그램을 선택하면 무료 교육후 취업,창업까지 알선해준다. 종래의 단순노동 중심의 취로 사업이나 산불방지 같은 공공근로 행태에서 벗어나 시장성을 추구하면서 자활 의지를 불어 넣어주는 ‘생산적 복지’개념이 담겨있다.각 사업단이 자활사업을 통해 얻은 이익금은 전액 적립한 뒤 자활공동체로 발전하면 창업자금 등으로 지원된다. 자활후견기관은 사회복지 법인(57곳),종교 단체(49곳),실업관련단체(25곳),시민 단체(44곳) 등에서 운영하고 있다.전국 232개 시·군·구중 농촌지역 85곳에는 자활 후견기관이 설립돼 있지 않는 점이 ‘옥의 티’. 복지부 은성호 사무관은 “저소득층에게 공동체정신을 바탕으로 자립의지를 심어주고 소득창출을 위한 자활사업을 전개함으로써 가난의 대물림을 방지하는 빈곤탈출 가이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단법인 한국자활후견기관협회의 홈페이지(www.jahwal.or.kr)에 들어가면 전국에 위치한 지역별 자활후견기관과 연결된다.문의전화는 02-854-1892∼3. 노주석기자
  • 사법연수원 ‘우먼파워’

    올해 사법연수원 여성 수료생 가운데 판·검사 지망자가크게 늘어 여성의 파워가 거세질 전망이다. 전체 수료생 717명 중 여성은 16%인 119명으로,이 가운데 절반 가량이 판·검사에 지원했다.이들 대부분의 성적이상위권이어서 거의 모두 임용될 것으로 보인다. 13일 사법연수원에 따르면 오는 22일 수료식을 갖는 제31기 사법연수원 졸업 예정자 가운데 판사를 지원한 여성 연수원생은 모두 36명으로 전체 판사 지망생 114명 가운데 31%에 달했다.이들은 종합점수로 매긴 임용기준인 220등안에 들어 있다.지난해 24명이 지원한 것에 비해 50%가 늘어났다. 검사의 경우도 모두 26명의 여학생이 지원했다.성적순으로 95명 뽑는다면 여성이 22명을 차지해 23%에 이른다. 최완주(崔完柱) 사법연수원 기획교수는 “사법연수원생가운데 여학생이 차지하는 비율이 증가한데다 남학생에 비해 상대적으로 사법시험과 연수원 성적이 좋다”면서 “여성 판·검사가 늘어난다면 여성의 권익신장에도 커다란 기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중기자 jeunesse@
  • [고시촌 산책] 사법시험 도전의 가치

    사법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이라면 함번쯤은 다음과 같은생각을 해보았을 것이다.‘다시 태어나도 이 길을 선택할것인가.내 능력을 충분히 발휘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는가. 합격후 고생의 대가를 충분히 보상받을 수 있을 것인가.’ 수험생들 스스로에 대한 반문으로 글을 시작한다.최근 사법연수원 수료식,사시 1차시험,합격자 발표 등 사법시험과관련한 일련의 과정을 거치면서 늘 고시촌은 관심의 대상이된다. 최근 법무부는 현행 사법시험 응시료를 2004년까지 단계적으로 인상한다는 내용 등이 담긴 사법시험법 시행규칙 제정안을 입법예고했다.그러나 정작 중요한 시험 방향에 대한결정이 늦어지면서 수험생들에게 여전히 혼란을 안겨주고있다. 사시는 국가공무원 시험인 ‘고시’가 아닌 일정자격을 주는 ‘시험’이다.따라서 ‘사법고시’라는 말은 이미 사라진지 오래다.이를 두고 각계 인사들은 절대평가제 도입여부를 놓고 의견이 상충되고 있다. 변호사계는 사법시험 정원의 증가로 업계에 큰 타격을 주고 있으며,변호사의 질적저하 및 직업가치가 하락하고 있다는 주장을 한다. 언론은 고시촌에서 공부하는 고시생은 거의 없으며,사시합격자가 1,000명을 넘어선다면 합격한 뒤 연수원을 수료해도 갈 곳이 없다는 기사를 쏟아낸다.가끔은 능력없고 불성실한 법조인들을 비아냥하기도 한다. 끊이지 않은 혼란의 도가니에 고시촌이 빠져들어 제모습을찾지 못하는 것 같다.이런 현상들에 한참 공부에 열중인 수험생들은 좌절할 수 밖에 없다.특히 오랫동안 합격을 향해도전해온 장수생의 경우 방향을 잃기도 하는 것이다. 사시의 부정적인 면을 제외하고 긍정적인 면을 부각시키기위해 이 글을 쓰는 것은 아니다.희망을 가지고 공부하고 있는 우리라면 왠지 그러한 외부의 작용에 대해 소신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닐까. 사시에 대한 가치는 수험생 본인이 판단하는 것이다.합격자수의 증가가 있다면 그만큼의 수요도 발생할 수 있다는말이 된다.사회정의의 입장에서 법조인이 되려 한다면 우선정의의 개념이 무언지부터 세워놓아야 함에도 이를 떠들어대는 법과대학 학생들은 4학년 8학기동안 일개 선택과목인법철학에 대해 얼마나 관심을 가질까. 반문으로 시작해 반문으로 글을 맺게 되었다.여러분은 사시를 준비하기에 앞서 현재와 미래에도 그 도전의 가치를무엇에 두고 있으며,또한 충분한 가치가 있는 것인가라고생각은 해보았는가. 이현종 사시로 대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