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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치과 전문의制’ 불협화음

    치과전문의제도가 입법예고도 되기 전에 삐그덕거리고 있다.복지부의 의뢰를 받아 대한치과협의회(회장 李起澤)가 마련한 기본안에 학생들이 ‘개업의들의 기득권 지키기’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이 제도의 도입이 논의되는 것은 지난 96년 서울대 장영일(張英一·54)교수등 11명의 치대 교수 및 치과의사들이‘전문의제도가 시행되지 않아 학문 발전에 장애가 되고 있다’며‘법에 규정된 제도가 시행규칙 미비로 운영이 되지 않는 것은 위헌’이라는 헌법소원을 내 지난해 위헌 판결을 받아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치협은 지난 8월21일 임시대의원대회를 열어 ‘일정기간 이상의임상경험이 있는 치과일반의들에게도 소정의 연수 및 시험을 거쳐 전문의자격증을 부여한다’는 기본안을 출석 대의원 177명 중 92명의 찬성으로 통과시켰다. 그러나 전국 11개 치과대 학생들은 이 안에 반발해 ‘치과전문의제도의 철회를 촉구하는 학생특별위원회(위원장 金琴東·23·서울대 치대 2년)’를 조직,서울대 등 9개 대학 학생들이 지난 1일부터 오후 수업을 거부하고 있다. 학생들은 “4년의 수련과정을 거치지 않은 의사도 전문의자격을 딸 수 있도록 한 치협의 안은 전문의제도의 취지에 어긋난다”면서 “선진국에서는 전문의가 7∼10%에 불과한데 우리나라에서는 몇년 뒤면 1만6,000명의 치과의사가 모두 전문의가 될지도 모른다”며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오는 14∼15일에는 전국의 치대생 3,000여명이 서울에서 치협안 철회를 요구하는 연합집회도가질 예정이다.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회장 배강원 裵삼수변+康源)도 국민들의 전문의 선호 풍조로 볼 때 치과의사들이 경쟁적으로 전문의 자격증을 따려 할 것이고 이는 결국 1차 진료기관인 치과에 필수적이지 않은 고가의 장비 등이도입돼 의료비가 높아질 확률이 크다고 지적했다.또 “보철·교정과 등 일부인기과에만 몰릴 가능성이 크다”면서 “이번 기회에 전문의는 일반의의 의뢰를 통해서만 진료를 하는 의료전달체계를 확립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치협 관계자는 “전문의자격증을 따기 위해 4년 동안 수련과정을거쳐야 하는 학생들이 기존 개업의들에 비해 불이익을 받는다고 생각하는 것같다”면서 “전문의 숫자가 늘어난다고 의료비가 높아지는 것은 아니며 전문의 자격응시 자격도 엄격히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복지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이번 제도 시행에 일단 의료전달체계에 대한부분은 들어 있지 않다”면서 “연말까지 치과계 의견이 통일되기를 바란다”며 구체적인 입장 표명을 유보했다. 전영우기자 ywchun@
  • [사설]‘협박전화’ 엄하게 다스려야

    최근들어 ‘협박전화’가 기승을 부려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협박전화에 시달리는 대상도 판사·언론인·교수 등 사회각계에 걸쳐 있다. 이달초 대한불교 조계종 고산총무원장의 직무집행을 정지시키는 결정을 내린 이수형(李秀衡)부장판사 집에는 매일 밤 정체불명의 협박전화가 걸려와가족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고 한다.협박범들은 별다른 요구사항도 밝히지 않은 채 “당신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와 부모님이 사는 곳을 알고 있다”고 말한 뒤 전화를 끊어버린다는 것이다.며칠 전에는 이 부장판사 집에 꽃이 배달됐는데,‘축(祝) 이수형판사 사망’라는 카드가 들어있었다고 한다.그러나정작 이 부장판사가 할 수 있는 조처라고는 전화코드를 뽑아버리거나 자녀들의 등·하교길을 챙기는 일이 전부다.경찰은 이부장판사와 가족들의 신변보호는 물론 협박전화범 색출에 나서야 한다.사법부의 판결에 대해 ‘폭력적’ 방법으로 대응하는 세력은 결코 용납할 수 없기 때문이다.물론 국민은 법원의 판결에 대해 이의를 제기할 수 있다.그러나 그같은 이의 제기는 어디까지나 실정법이 허용하는 범위 안에서 온당한 방법에 의한 것이어야 한다.하물며 부처님을 모시는 불자(佛子)들의 세계에서 신체적 위해(危害)가 들먹여지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이와 비슷한 사건으로 동국대 황태연(黃台淵)교수의 경우를 들 수 있겠다. 황교수는 중앙일보 홍사장 구속사태와 관련,‘언론의 자유와 횡포’라는 글을 지난 10월2일자 ‘대한매일’에 썼다가 특정세력으로부터 협박전화 공세를 받고 있다. 그러나 그는 ‘전화폭력방지법’이라는 실정법이 있는 마당에 더 이상 전화폭력이 계속될 경우 법적대응할 것임을 선언하고 나왔다.말하자면 경찰에 공식 수사를 요청하겠다는 뜻이다. 이밖에도 최근 시인 김지하씨와 언론인 이규행(李揆行)씨가 경찰에 신변보호 요청을 했다.김씨와 이씨는 각각 어떤 기수련(氣修練)단체와의 노선 갈등에서 빚어진 테러위협이 그 이유라고 한다.김씨는 자신을 표적으로 삼은 ‘테러단’이 해외에서 결성됐다는 첩보를 입수했다는 것이며,이씨는 어떤 신문에 쓴 칼럼과 관련해서 걸려오는 협박전화 때문이라는 것이다.김씨와 이씨가 관여하고 있는 단군(檀君)에 대한 이해나 ‘기(氣)’의 경지가 현묘(玄妙)하면 할수록 그것을 둘러싼 갈등은 설파(說破)로 해소돼야 한다는게 우리의생각이다. 전화를 통해 비열하게 ‘그늘에 숨어서’ 사람을 협박하는 전화폭력범을 그대로 놓아둘 수 없다.당국은 끝까지 그들을 색출해서 엄정해게 단
  • 청소년문화 이해 길잡이 ‘청소년학 총론’

    청소년의 독특한 문화현상을 설명하고 청소년의 건전한 발달을 꾀하기 위한 ‘청소년학 총론’이 최근 출간됐다.지난 91년 출범한 청소년 학회(회장 최충옥 경기대 교수)가 10여년의 연구성과를 묶은 책이다. 전국 15개 대학 청소년 관련학과 교수 등 전문가 22명이 1년여 동안 공동집필했으며 분량은 730쪽에 이른다. 이들에 따르면 청소년학은 ‘청소년의 독특한 문화현상을 종합적으로 이해·설명하고 예측하며 궁극적으로 청소년의 삶을 개선하기 위한 이론학이자실천학’이다. 책은 이같은 학문적 정의에 따라 청소년의 발달과 심리,문화복지,문제점,정책 등을 다룬다.또 청소년의 수련활동과 단체,시설 등 청소년분야의 모든 것을 망라하고 있다. 청소년문제 등을 이해하고자 하는 일반인을 위해 쉽게 글을 썼다.양서원 2만5,000원.
  • [대한매일을 읽고] 화성군 명칭변경 추진 신중히 했으면

    86년부터 10여차례가 넘는 연쇄살인이 발생했고 청소년 수련원 씨랜드에서어린 생명을 잃게 한 경기도 화성군이 지역 이미지개선을 위해 군의 명칭변경을 추진한다는 기사를 읽었다(대한매일 9월18일자 25면).화성은 정조대왕의 효심이 어린 곳으로 수원과 분리되면서 50여년동안 현재의 이름으로 불렸다.그런데 최근 10여년간 의문에 쌓인 연쇄살인으로 이미지에 손상을 입은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명칭변경은 신중해야 한다.그것은 근본적인 문제는 덮어두고 껍데기만 바꾸려는 생각에 지나지 않는다.더욱이 그 엄청난 비용은 예산낭비가 아니겠는가.다행히 화성군이 시승격을 기다리고 있다니 관민이 모두 합심해 거듭나길 바란다. 박동현[모니터·서울 관악구 봉천동]
  • 강진군 “지진 때문에 엉뚱한 오해”

    ‘내 고장의 이미지를 더럽히지 말라’ 지방자치제 정착에 발맞춰 지역발전에 대한 관심과 함께 지역적 자긍심도높아지면서 지역 이미지 개선을 위한 주민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전남 강진(康津)군(군수 尹泳銖)은 27일 국내 신문·방송사 등 25곳에 공문을 보내 ‘강진(强震)’이 아니라 ‘강한 지진’이나 ‘큰 지진’으로 보도해 달라고 호소했다. 군은 터키에 이어 지난 21일 대만에서 발생한 엄청난 지진으로 매스컴에 연일 ‘강진’이라는 단어가 오르내리면서 지명이 같은 강진군이 괜한 오해를받고 있다고 불만을 터뜨린다.주민들은 TV 화면 자막에 ‘대만 강진 수천명사망’이나 신문에서 ‘강진 피해 엄청나’ 등 한문을 쓰지 않고 한글로 표기하면서 신경을 곤두서게 만들고 있다고 주장한다. 군 관계자는 “다른 지역에서는 다소 황당하게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강진’이란 단어를 무차별적으로 사용하면서 ‘남도 답사 1번지’라는 주민들의자긍심을 건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전남 진도군도 지난 96년 군 이미지 관리 차원에서 ‘진도 6.8’등 용어를 ‘지진 강도 6.8’ 등으로 정정해 써주도록 언론사 등에 요청한 바 있다. 경기 화성군에서는 청소년 수련시설인 씨랜드 화재사건과 연쇄살인사건 등으로 실추된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군 명칭을 바꾸자는 움직임이 군의회를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다.군의회는 명칭 변경에 대한 주민 여론조사를 준비중이다. 충남 아산시와 보령시에서도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시의 이름을 지명도가 높은 온양시와 대천시로 각각 바꾸는 것이 좋지 않느냐는 의견이 시의회주변에서 나오고 있다. 전국종합 kcnam@
  • [21세기 내고장 역점사업](37)제천시

    충북 제천시가 청풍호 개발을 통해 중부권 최대의 내륙관광지로 도약을 노리고 있다. 제천시는 한반도의 내해(內海)로 일컬어지는 충주호 내에서도 가장 수려한 경관과 넓은 유역을 자랑하는 청풍호에 다양한 관광시설을 유치하고 있다.동양 최고 높이의 고사(高射)분수와 50m짜리 번지점프대가 들어서며 현재까지 도내에서 유일한 특급호텔도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시는 21세기형 관광모델인 청풍호반 관광명소화사업을 위해 모두 8개 분야에 민자(民資)를 포함해 3,500여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청풍문화재단지 충주댐 건설로 수몰지역에 산재한 민속문화재를 이전 복원해놓은 곳으로 지난 85년 제천시 청풍면 물태리 일대 1만7,000여평에 조성됐다.이곳에는 보물 2점을 비롯해 유형문화재 9점,기념물 1점,비지정문화재 42점,생활유물 2,000여점 등이 전시돼 있다.최근 제천유물전시관이 개관돼 각종 향토유물과 의병 관련 유물이 전시돼 있다. 시는 청풍문화재단지에 오는 2001년까지 41억원이 추가로 투입,전체 8만5,000평으로 확대 개발한다.수경공원과 야외전시장,음악분수,향토음식점과 특산품 판매장을 비롯한 각종 편의시설이 들어선다. ■수경고사분수 분수 노즐을 수중에 설치해 물줄기가 물속에서 부터 뿜어나오는 수경(水莖) 고사분수는 지난해 말 공사가 시작돼 현재 85%의 공정을 보이고 있다.내년말 완공 예정이다.높이 140m로 동양에서는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고사분수 외에 문양분수와 안개분수 및 조형물 설치 등에 40억원이 들어간다. ■번지점프장 내년까지 19억여원이 투입돼 국내 최대 규모의 타워에 50m짜리 일반용과 30m짜리 청소년용 겸용시설로 설치된다.하루 200여명이 이용할 수 있다. 번지 점프장이 완공되면 유람선이 수경고사분수와 옥순봉을 돌아오는 패키지 관광코스가 개설될 예정이다. ■옥순대교 충주호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옥순봉이 있는 지역으로 제천시 수산면 상천리와 괴곡리를 잇는 길이 450m,폭 10.5m의 교량이다.내년말까지 모두 220억원을 들여 가장 아름다운 다리를 만든다는 목표로 건설하고 있다. ■만남의 광장 충주댐 건설로 수몰된 5개면 61개 마을 3,301가구 주민들을 위로하기 위한 광장으로 3만여평에 조성돼 있다.보기 드물게 아름다운 조각공원이 마련돼 있고 고사분수와 번지점프장,문화재단지를 한눈에 볼수 있다. ■교리관광지 조성사업 체류형 관광지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대규모 숙박시설과 놀이시설로 추진되고 있다.지난 89년 추진된 이래 사업이 지지부진하다 최근 들어 가속도가 붙었다.국민연금관리공단이 사업자로 민자를 포함해 1,200여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276실 규모의 특급 호텔사업이 현재 50% 정도 진행되고 있고 상가와 놀이동산,야외결혼식장,오토야영장,피크닉장 등 시설이 갖춰진다. ■금월봉 사업 제천시 금성면 월굴리 일대 2만7,000여평에 호텔 2동과 콘도6동,상가와 문화시설이 추진되고 있다.지난해 5월 관광지로 지정받아 오는 2002년말 완공될 예정이다. ■능강 ES리조트 수산면 능강리 일대 4만2,000여평에 빌라형 콘도 8동과 별장형 콘도 64동이 개장된다. 이밖에 청풍면 계산리 일대 4만2,000평에 콘도와 모텔,청소년수련원,유스호스텔 등이 들어서는 개발계획이 추진되고 있으나사업자는 아직 선정되지 않았다. 제천 김동진기자 kdj@ * 청풍명월 유래 흔히 충청도를 청풍명월(淸風明月)의 고장이라고 부른다.신선한 바람과 밝은 달이 어우러지는 이상향같은 곳이라는 말이다. 제천시는 청풍명월의 유래가 이곳 청풍면에서 비롯됐다고 주장한다.월악산과 소백산을 비롯한 호쾌한 산세와 이곳에서 흘러드는 풍부한 명경지수에 교교한 달빛이 드리워진 모습에서 청풍명월이라는 말이 생겨났다는 것이다. 그러나 제천시는 지난해 쓰라린 경험을 감내해야 했다.지방자치단체들이 지역특산품을 브랜드화하는 과정에서 충남도가 ‘청풍명월’을 선점했다.청풍명월은 충청도 전체를 지칭하는 말이기 때문에 충남에서 사용해도 무방하다며 대전·충남 농협지역본부가 관할 지역에서 생산되는 쌀에 청풍명월이라는이름을 사용한 것. 졸지에 청풍명월이라는 상표를 사용할수 없는 상황을 맞았다. 한때 광역자치단체간 분쟁으로 비화된 청풍명월 싸움은 일단 충남이 소유권을 갖는 것으로 매듭지어졌다.그러나 그전까지 같은 이름으로 쌀을 판매해오던 충북 청원군 옥산농협이 이의신청을 함으로써 최종 판단은 대법원에서 내려지게 됐다. *권희필 제천시장 인터뷰 “청풍호반은 이제 국제적인 휴양도시로 발돋움할 것입니다.현재 추진되고있는 사업만으로도 충분한 개발효과가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권희필(權熙弼) 제천시장은 청풍호 관광개발에 매우 자신감을 보였다. 충주댐 조성 이후 한동안 휘몰아쳤던 충주호권 관광개발붐이 다분히 거품이었던 반면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는 것이다. 공공자금과 민간자본이 함께 투입돼 사업자로서도 위험부담을 덜게 되고 그만큼 착실하게 추진되고 있다고 권시장은 밝혔다. 오는 2003년 청풍호 관광개발사업이 대충 마무리되면 이곳은 대규모 숙박·놀이·관광시설 등이 어우러진 종합관광지가 돼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권시장은 마치 청풍호가 눈앞에 보이는 것처럼 설명했다. “일반인들은 값이 비교적 싼 국민연금 호텔과 조금 고급스런 별장형 콘도를 골라 잠을 자고 청소년들은 유스호스텔이나 청소년 수련시설에서 묵으며번지 점프와 수상레저를 즐기거나 산악등산을 즐깁니다.짬을 내 문화재단지를 찾아 선조들의 습속을 간접 체험하며 옥순대교쪽으로 환상적인 드라이브를 합니다” 권시장은 산이 높고 물이 깊은 제천이지만 중앙고속도로와 국도,지방도가충분히 구비돼 있어 접근이 양호하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중앙고속도로 제천∼원주간 2차선이 개통된 데 이어 4차선 확·포장 사업이 착실히 진행되고 있으며 충주∼제천∼영월간 국도 확포장 사업도 오는 2003년까지는 끝날 예정이다. 충북선 전철화사업과 지방도 확·포장 사업 등으로 청풍호 관광효과가 배가 될 수 있다고 그는 말했다. 권시장은 “충주호 뱃길 130리 가운데 풍광이 가장 뛰어난 청풍호반이 한반도에 신선한 공기를 불어넣는 허파역할을 할 것으로 믿는다”고 확신에 찬표정으로 힘주어 말했다. 제천 * 청풍명월 유래 흔히 충청도를 청풍명월(淸風明月)의 고장이라고 부른다.신선한 바람과 밝은 달이 어우러지는 이상향같은 곳이라는 말이다. 제천시는 청풍명월의 유래가 이곳 청풍면에서 비롯됐다고 주장한다.월악산과 소백산을 비롯한 호쾌한 산세와 이곳에서 흘러드는 풍부한 명경지수에 교교한 달빛이 드리워진 모습에서 청풍명월이라는 말이 생겨났다는 것이다. 그러나 제천시는 지난해 쓰라린 경험을 감내해야 했다.지방자치단체들이 지역특산품을 브랜드화하는 과정에서 충남도가 ‘청풍명월’을 선점했다.청풍명월은 충청도 전체를 지칭하는 말이기 때문에 충남에서 사용해도 무방하다며 대전·충남 농협지역본부가 관할 지역에서 생산되는 쌀에 청풍명월이라는이름을 사용한 것. 졸지에 청풍명월이라는 상표를 사용할수 없는 상황을 맞았다. 한때 광역자치단체간 분쟁으로 비화된 청풍명월 싸움은 일단 충남이 소유권을 갖는 것으로 매듭지어졌다.그러나 그전까지 같은 이름으로 쌀을 판매해오던 충북 청원군 옥산농협이 이의신청을 함으로써 최종 판단은 대법원에서 내려지게 됐다. *권희필 제천시장 인터뷰 “청풍호반은 이제 국제적인 휴양도시로 발돋움할 것입니다.현재 추진되고있는 사업만으로도 충분한 개발효과가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권희필(權熙弼) 제천시장은 청풍호 관광개발에 매우 자신감을 보였다. 충주댐 조성 이후 한동안 휘몰아쳤던 충주호권 관광개발붐이 다분히 거품이었던 반면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는 것이다. 공공자금과 민간자본이 함께 투입돼 사업자로서도 위험부담을 덜게 되고 그만큼 착실하게 추진되고 있다고 권시장은 밝혔다. 오는 2003년 청풍호 관광개발사업이 대충 마무리되면 이곳은 대규모 숙박·놀이·관광시설 등이 어우러진 종합관광지가 돼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권시장은 마치 청풍호가 눈앞에 보이는 것처럼 설명했다. “일반인들은 값이 비교적 싼 국민연금 호텔과 조금 고급스런 별장형 콘도를 골라 잠을 자고 청소년들은 유스호스텔이나 청소년 수련시설에서 묵으며번지 점프와 수상레저를 즐기거나 산악등산을 즐깁니다.짬을 내 문화재단지를 찾아 선조들의 습속을 간접 체험하며 옥순대교쪽으로 환상적인 드라이브를 합니다” 권시장은 산이 높고 물이 깊은 제천이지만 중앙고속도로와 국도,지방도가충분히 구비돼 있어 접근이 양호하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중앙고속도로 제천∼원주간 2차선이 개통된 데 이어 4차선 확·포장 사업이 착실히 진행되고 있으며 충주∼제천∼영월간 국도 확포장 사업도 오는 2003년까지는 끝날 예정이다. 충북선 전철화사업과 지방도 확·포장 사업 등으로 청풍호 관광효과가 배가될 수 있다고 그는 말했다. 권시장은 “충주호 뱃길 130리 가운데 풍광이 가장 뛰어난 청풍호반이 한반도에 신선한 공기를 불어넣는 허파역할을 할 것으로 믿는다”고 확신에 찬표정으로 힘주어 말했다. 제천 김동진기자
  • 화성군의회 郡명칭 改名 추진

    연쇄살인과 씨랜드 화재 등 최근 일련의 대형사건으로 인해 크게 실추된 화성군(군수 金日秀·구속중)의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군의 명칭을 변경해야 한다는 주장이 군의회를 중심으로 제기돼 실현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7일 경기도 화성군의회에 따르면 박종길(朴鍾吉) 군의회 부의장은 최근 의회 본회의에서 군정질문을 통해 “예와 효의 고장인 화성의 명예가 두 사건으로 인해 치명적인 손상을 입었다”며 “현재 중앙에 계류중인 시 승격과함께 화성군의 이름을 바꿔 이미지를 쇄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화성군측도 “주민 대표인 의회가 중지를 모아준다면 굳이 반대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일부 단체와 시민들도 명칭 변경 요구에 동조하고 있다. 화성연쇄살인사건은 지난 86년부터 11차례에 걸쳐 일어났고,청소년 수련원씨랜드에서 지난 6월말 난 불은 23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그러나 반대의견도 만만치 않다. 화성군 문화원측은 “현재의 군 명칭은 1949년 수원군이 수원시와 화성군으로 분리되면서 붙여진 것으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에 익숙해 있는 만큼 명칭 변경에 따른 혼란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문화원의 한 관계자는 “연쇄살인사건 등 대형사건은 외지사람들의 범행으로서 화성군민과는 무관하다”며 “이런 이유만으로 정조대왕의 효심이 어린 화성의 이름을 바꾸자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군의회측은 빠른 시일내에 군명칭 변경 추진위원회를 구성한 후 공청회 등을 거쳐 주민여론을 수렴하기로 했다. 군 명칭 변경은 주민 90% 이상의 찬성과 행정자치부 및 국회의 의결을 거쳐야 한다. 화성군의 새로운 이름으로는 화산(華山)이나 수성(水城)·서해(西海)·남양(南陽)군 등이 거론되고 있다. 화성 김병철기자
  • [자치議政 패트롤]

    ■서울시의회(의장 金箕英)는 시의원들이 여론수렴을 원활하게 하고 의정활동을 심도있게 펼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의회 차원에서 별도의 시정여론 수집체계를 운영하기로 했다. 시의회는 이를 위해 이달중 모니터요원 300명을 위촉,다음달부터 본격 활동을 시작할 방침이다. 모니터요원들은 월 1회 이상 각 상임위원회에서 과제를 부여받고 시정여론조사나 의견을 제출하게 되며 제출된 결과는 각 상임위별로 분석돼 의원들에게 제공된다. 시의회는 모니터요원들에게 소정의 원고료 등 실비의 활동비를 제공하고 제출된 결과는 시의회보 등 각종 홍보물에 실을 계획이다.또 우수의견은 연2회자료집을 발간,의원들의 의정활동 참고자료로 활용할 방침이다. ■강북구의회(의장 趙琫琦)는 지난 7일 열린 본회의에서 구의원 해외연수비를 전액 삭감한 추경예산안을 의결했다. 구의회는 당초 99년 예산에 의원해외연수비로 5,929만원을 계상했었다. ■서울 중구의회(의장 金思鴻)는 지난 10일 구청장과 감사담당관 및 기획재정국 업무,11일 보건소 업무에 대한 구정질문을 벌인데 이어 13일에는 행정관리국과 생활복지국,14일에는 도시관리국과 건설교통국 업무를 대상으로 구정질문을 할 예정이다. 앞서 행정·복지위원회(위원장 尹判烈)는 7일부터 9일까지 행정기구설치조례중 개정조례안 등 10건의 안건을 심의·의결했으며 도시건설위(위원장 鄭東一)는 도로점용료 징수조례중 개정조례안 6건을 심의·의결했다. ■동작구의회는 지난 8일 임시회를 열어 새 의장에 전진명(全瑨明·사당5동)의원,부의장에 김성근(金成根·대방동)의원을 선출했다.전의장은 투표자 20명 가운데 11표를,김부의장은 12표를 각각 얻었다. ■서대문구의회(의장 金廷炫)는 13일부터 18일까지 6일간의 회기로 제71회임시회를 연다. 이번 임시회에서는 특히 총무위원회(위원장 崔容完)에 상정된 집행부 2단계 구조조정안을 심의한다.조정안에 따르면 민방위재난과가 폐지돼 감사담당관 및 민원봉사과로 업무가 이관되며 토목과와 하수과가 통합되는 등 2개 과가감축되고 2001년까지 112명이 줄어들게 된다. ■관악구의회(의장 朴堯漢)는 20일까지 제77회임시회를 열고 쓰레기 무단투기를 신고하는 주민에게 포상금을 주는 규정을 담은 폐기물관리조례중 개정조례안 등 4건의 조례와 제2회 추경예산안을 처리할 방침이다. ■서울시의회 도시관리위원회(위원장 金周喆·사진)는 지난 8일 상임위원회를 열고 동대문구 용두도심재개발구역내 용도지구 변경건을 심의,원안가결했다. 상임위는 시가 제출한 용두동51 일대 일반주거지역 7만8,416㎡를 599㎡로줄이는 대신 준주거지역을 3만5,501㎡ 늘렸다.또 1만1,717㎡이던 일반상업지역도 5만4,053㎡로 늘렸다. 위원회는 또 종로구 청진동 주민 217명이 청원한 청진동일대 도심재개발 해제건도 채택했다. ■송파구의회(의장 金鍾雄)는 최근 잠실재건축 실태를 총체적으로 파악,주민 숙원을 해결하기 위해 ‘재건축관련 특별위원회’를 구성,내년 1월까지 운영하기로 결의했다. 위원장은 정성태(鄭成泰·가락1동·사진)의원,간사는 이한숙(李漢淑·잠실5동)의원이 맡고 성용기(成龍基·잠실4동) 최호명(崔浩明·삼전동) 안성화(安成和·잠실3동) 윤태환(尹台煥·송파1동) 주숙언(周淑彦·방이2동) 임명종(林明鍾·잠실1동) 천한홍(千漢洪·거여2동) 김만식(金萬植·문정1동) 의원이위원으로 선정됐다. ■경기도의회 안기영(安基榮·한나라당)의원은 지난 6일 씨랜드 청소년수련원 화재사고의 경위와 원인,남아있는 의혹 등을 정리한 ‘씨랜드 백서’를발간했다. 108쪽 분량의 백서는 수련시설 설치부터 운영허가,시설변경허가 등에 관련된 서류들을 알아보기 쉽도록 정리했고 화성군의 불법건축과 영업에 대한 경찰 고발자료들도 제시했다. 백서는 또 화성군수가 2차례나 씨랜드의 불법행위를 고발하고도 영업허가를내준 경위와 공무원들의 불법현장 묵인 등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 금강산관광객 10만명 돌파

    금강산 관광객이 10만명을 넘었다. 현대상선은 1일 오후 금강산 관광선 봉래호가 관광객 600여명을 태우고 동해항을 출발함에 따라 관광객수가 10만318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18일 첫 출항 이후 158항차,민영미(閔泳美)씨 억류사건으로 관광이 한달간 중단된 것을 감안하면 8개월여만이다.현대상선은 10만번째로 승선한 관광객 정정호씨(43·서울 송파우체국 근무 사진 오른쪽서 두번째)에게 금강산관광 상품권 2장을 증정했다. 지금까지 관광객은 50·60대가 43%로가장 많고 30·40대가 37%,20대 이하 12%,70대 이상 8%로 나타났다.600여쌍의 신혼부부가 탔으며 관광객의 20%정도는 종교·학술단체 세미나,청소년 수련대회,기업체 연수 등의 단체관광객이었다. 금강산 관광은 8월 예약률이 80%대를 유지했으며 이달 중순 이후 단풍철에는 90% 이상 예약이 완료된 상태다. 박선화기자 psh@
  • ‘직무소홀·사적인 일만 중시’ 이런 공무원 따돌림 당한다

    직무를 소홀히 하거나 사적인 업무를 지나치게 중시하는 공무원은 ‘왕따’되기 쉽다. 경주시 청소년 수련관이 최근 공무원 20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해 31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18.2%가 동료들로부터 따돌림을 당한 경험이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17.2%는 동료 공무원을 따돌림한 적이 있고 응답자의 34%는 현재도 조직내에서 따돌림을 당하는 동료가 있다고 답해 지자체 공무원 사회에도‘왕따’는 흔한 현상임을 드러냈다. 공무원의 왕따 이유로는 응답자의 40%가 ‘직무태만과 사적업무 치중’을꼽아 가장 많았고 독단적인 성격,상사에 아부하며 부하에 군림하는 공무원,불평불만이 많은 공무원 순으로 나타났다. 따돌림의 형태는 말을 걸지 않는 등 상대하지 않거나 식사,모임 등에 참석시키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이같은 설문조사 결과에 따라 경주시는 직장내 따돌림이 직원간의 위화감을 조성하고 조직의 목표달성에 장애가 되는 것으로 판단,예방책 등 대책마련에 나서기로 했다. 경주 이동구기자 yidonggu@
  • 民山·민주동우회 통합설 ‘솔솔’

    김영삼(金泳三·YS)전대통령의 ‘민주산악회’와 한나라당 이기택(李基澤)전총재대행의 ‘민주동우회’의 통합설이 정치권에 솔솔 나돌고 있다.이는 YS와 이 전대행이 손을 잡는다는 것을 전제로 한 것이어서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전대행의 한 측근은 27일 “부산·경남의 정서는 ‘민산’과 ‘민주동우회’가 힘을 합쳐 하나가 돼야 한다는 것”이라며 통합의 필요성을 강조했다.YS의 한 핵심 측근도 “아직 특정세력과의 연대 문제를 얘기할 단계는 아니지만 반DJ 세력은 누구든지 환영”이라고 밝혔다. ‘민산’과 ‘민주동우회’의 본격적 활동시점이 9월로 잡혀 있는 것도 눈길을 끈다.YS는 9월 민산 준비위원회를 발족,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이 전대행은 27·28일 ‘민주동우회’수련회를 가진데 이어 9월 부산대와 포항공대 등 부산·경남 지역을 중심으로 강연에 나서는 등활발한 활동을 예고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조직의 통합 문제는 그야말로 ‘설’에 머물 가능성도 있다.양측 모두 ‘야당분열’에 대한 따가운 시선을 의식하고 있는 탓이다. 상도동측에서 ‘민산의 깃발꽂기’가 늦어지고 있는 것도 “‘민산’이 야당의 전열을 흐트러뜨린다”는 비난의 목소리를 의식해서다.이 전대행의 다른 측근은 “이 전대행은 기본적으로 3김청산의 정치노선을 걸어 온 사람”이라면서 YS와의 연대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최광숙기자 bori@
  • [사설] 한 재벌총수의 1주기

    재벌개혁이 우리 경제의 최대 과제가 되고있는 가운데 SK그룹이 유독 돋보이는 면이 있다.25일 청와대에서 열린 정·재계 간담회에 참석한 5대그룹 총수중 SK그룹만이 오너아닌 전문경영인 총수였고 정보통신·화학·에너지등업종전문화에 앞장서고 있는 그룹경영체제도 눈길을 끈다.SK그룹의 이같은변화는 한 재벌총수의 앞을 내다보는 탁월한 경영철학과 훌륭한 기업가 정신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든다. 고(故)최종현(崔鍾賢)SK그룹회장의 1주기 추모식이 26일 정·재계등 각계인사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워커힐 호텔에서 열렸다.고인이 마지막 남긴 심기신(心氣身)수련책자인 ‘마음을 다스리고 몸을 움직여라’와 경영이론서인 ‘21세기 일등국가가 되는 길’등 유고집도 출간됐다.최회장의 1주기를 특별히 추모하고 기리는 것은 그가 한 재벌총수를 넘어 오늘날 우리 사회와 기업에 남긴 업적이 매우 크기 때문이다. 재벌총수로서의 최회장은 섬유중심의 선경을 정보통신과 석유화학을 주도하는 재계 5위의 SK그룹으로 키워냈다.창업주의 동생이긴 하지만 일찍이 세계최고수준의 기업문화를 주창한 최회장의 ‘슈펙스’(SUPEX)경영전략이 미국의 경영교과서에 실릴 정도로 전문경영인으로서의 자질도 훌륭했다.최고수준의 기업이 되기위해 인재(人材)육성을 강조했던 최회장의 경영철학은 SK를취업희망자들이 가장 가고 싶어하는 기업으로 만들었고 그의 사후(死後)에도 그룹을 훌륭하게 이끌어갈 전문경영인들을 길러냈다. 항상 앞을 내다보는 최회장은 재벌총수의 역할을 10년후 사업을 결정하는일이라는 신념으로 섬유에서 에너지,석유화학,정보통신으로 기업을 이끌었고 마침내 업계 최초로 전문경영인 그룹총수시대를 여는 기틀을 만들었다.‘재계의 총리’로 불리는 전경련 회장을 3기나 연임하면서 기업의 경쟁력강화와 재계화합에 기여한 공로도 크다.세무조사를 두려워하지 않고 정부의 잘못된 경제정책은 과감하게 비판하는 용기도 보였다. 기업가로서의 업적 못지않게 최회장은 죽은 후에 더욱 빛났다.사회적인 통념을 깨고 화장할 것을 유언한 것이다.장묘문화를 개선하기위해 자신이 앞장서는 것은 물론 SK그룹이 값싸고 훌륭한 납골당을 만들어 사회에 기증할 것도 당부했다.최회장의 유언은 화장이 사회 지도층들에 이어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계기가 됐다.나라와 국민을 생각하는 최회장의 훌륭한 기업가 정신이더욱 아쉬운 오늘이다.
  • 20조규모 8개사업 무더기 보류

    기획예산처는 25일 총 20조원 규모의 경제성이 낮은 8개 대규모 투자사업의 시행을 보류한다고 발표했다. 예산처는 500억원이 넘는 19개 대규모 투자사업 가운데 16개 사업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마친 결과 서해안 산업철도,양평∼포천 고속도로,대구∼무주 고속도로 건설 등 8개 사업이 경제성이 낮거나 사업의 우선 순위가 낮은 것으로 평가돼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시행이 보류된 사업중에는 춘천∼철원고속도로,양평∼포천 고속도로,태권도 공원 및 강릉 칠성산 수련원,부산·대구·광주 순환고속도로 건설 사업도 포함돼 있다. 주무부처의 타당성 조사에 앞선 예비타당성 조사는 처음 실시됐으며 대규모 사업들이 무더기로 보류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8개 사업의 총사업비는 19조9,667억원으로 사업 착수를 신중히 함으로써 예산의 낭비를 막고 재정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게 됐다고 예산처는 설명했다. 이 사업들은 완전히 폐기되는 것은 아니며 수요 증가 등 여건 변화를 보아가며 중장기적으로 추진을 재검토하게 된다.태권도 공원 및 칠성산 수련원은비슷한 사업이어서 문화관광부의 사업 조정과 입지 선정을 거쳐 추진할 계획이다. 그러나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 경제적 타당성이 높거나 균형있는 지역 개발을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된 8개 사업은 내년 예산에 타당성 조사비와 기본설계비 등이 반영돼 본격적인 시행에 들어간다.이는 경북 봉화의 송리원 다목적댐,음성∼제천 고속도로,무안∼광양 고속도로,영산강 4지구 개발,광주평동산업단지 진입도로,대구 패션어패럴밸리,진도대교,강원도 역사문화촌 건설사업이다. 예산처는 16개 사업 말고도 안면도 꽃박람회장 진입도로,제주 외항 개발사업,부산 신항 배후수송철도 건설 등 3개 사업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다음달초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다. 기획예산처가 실시하는 예비타당성 조사는 타당성 조사 이전에 국민경제적·정책적 타당성,개략적인 경제성,투자우선 순위,재원조달의 적정성,적정투자 시기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한다. 손성진기자 sonsj@
  • 씨랜드화재 보상 화성군 재정 ‘휘청’

    경기도 화성군은 25일 청소년 수련시설 ‘씨랜드’ 화재로 숨진 23명의 유족에 대한 보상금 55억4,000여만원의 확보방안을 마련했다. 군은 지방채를 발행해 22억원을 금융기관에서 차입하고 올해분 사업비로 책정된 쓰레기소각장과 하수종말처리장 건설비용중 23억9,000만원을 떼어 보상금에 충당하며 나머지 9억5,000여만원은 예비비 전용과 각종 행사비 절감을통해 충당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로 인한 재정 결손을 메울 방안은 아직 찾지 못하고 있다.구상권행사를 위해 ‘씨랜드’ 관계자 및 설계·건축사와 소망유치원 원장 등의 재산을 가압류해 놓기는 했으나 이들의 형사상 확정판결 시기가 아직 먼데다가압류한 재산도 액수가 미미한 실정이다. 군은 이에 따라 긴축재정 운용지침을 각 부서에 긴급 시달하는 한편 중앙정부와 경기도에 국·도비 지원을 요청하는 등 난국 타개 노력을 다각적으로펴고 있다. 군 관계자는 “재정자립도 56%의 열악한 재정여건 속에서 보상금 55억여원은 적지않은 부담”이라면서 “국·도비 지원이 되지 않으면 예산사업에서차질이 빚어지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화성 김병철기자 kbchul@
  • 모든 청소년수련원 소방점검 의무화

    내년부터 청소년 수련 및 노약자 시설은 건축허가 대상 건물이 아니더라도소방관서로부터 소방시설 설치 여부에 대한 사전점검을 받아야만 시설을 사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또 현재 일선 시·군·구에서 실시하는 청소년과 노약자 시설의 피난·방화시설물 점검은 소방관서에서도 별도로 실시하게 된다. 행정자치부는 23일 씨랜드 화재사건을 계기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소방법령 개정안을 마련,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내년부터 이를 시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같은 방안은 이중규제로 비칠 수도 있어 적지않은 논란을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행자부가 마련한 개선안에 따르면 청소년 수련원 등 청소년 수련시설과 유치원·양로원 등 노유자(老幼者) 시설로서 연면적 400㎡가 안돼 건축허가 대상이 아닌 시설물은 앞으로는 관할 소방관서로부터 소방시설 설치 여부에 대한 사전점검을 받아야 한다.이럴 경우,건축신고는 사실상 건축허가나 다름없게 돼 시설주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특히 피난·방화시설은 앞으로는 관할 소방서와 시·군·구로부터 이중점검을 받아야 한다.현재 이들 시설에 대한 점검은 시·군·구 건축부서에서 맡고 있으나 서류점검 등 형식적인 점검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행자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화재를 예방하고 인명구조도 제대로 하겠다는취지”라면서“미국이나 일본에서도 소방공무원들이 직접 점검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건축허가 부서에서 제대로 점검하면 될 것을 행정관서 따로 소방관서 따로 이중으로 점검함으로써 오히려 불필요한 규제를 양산하는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적지않다. 한편 행자부가 지난 7월 씨랜드 화재사건을계기로 전국의 청소년 수련시설과 노유자 시설에 대한 일제점검을 편 결과,1만326곳 가운데 27%인 2,752곳의 시설이 불량한 것으로 나왔다. 행자부는 이에 따라 23곳의 시설주는 입건하고 4곳은 과태료 부과,1,752곳은 철거와 개선 등 행정명령 조치를 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故 崔鍾賢회장 유고집 ‘21세기 일등국가’요약

    SK추모위원회(위원장 孫吉丞)는 오는 26일 서울 워커힐 호텔에서 고(故) 최종현(崔鍾賢)회장의 1주기에 맞춰 최 회장의 유고집 ‘21세기 일등국가가 되는 길’ 출판기념회를 갖는다. 이 유고집은 최 회장이 별세하기 직전 1년여 동안 병상에서 직접 쓴 기록으로 생전의 경영철학과 국가경제는 물론 정치,행정,교육 등 다방면에 걸친 그의 생각이 담겨 있다. 한국어·영어·일어 등 3개 국어로 출간되는 유고집을 통해 최 회장은 다가오는 21세기에는 지역주의(Regionalism)와 세계화(Globalization)가 확대,새로운 기업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전망하고 새 환경에 살아남기 위해선 정부규모 축소,공공단체 민영화 등을 통한 민간경쟁원리의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 책에 담긴 그의 21세기 정책제안을 간추려본다. 작은 정부 정부조직과 기구를 축소하고 예산을 효율적으로 다루는 방법을강구해야 한다.작은 정부란 정부가 관할하는 조직이 작다는 의미이지 운영규모나 효능이 떨어지는 것을 말하는 게 아니다. 전쟁위협이 사라지면서 국방관련 정부조직과 예산을 크게 줄일 수 있게 됐다.군사안보 개념이 달라짐에 따라 국방조직을 개편하고 지역안보 또는 세계안보체제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구축할 것인 지를 고민해야 한다. 정부가 직·간접으로 소유·운영하고 있는 영리단체,공사는 모두 민영화해야 한다.철도·항공·정보통신 업무 등의 상당부문도 민영화할 수 있다.공립학교도 사립학교에 준해서 민영화할 수 있는 부문을 민간에 이양해야 한다. 정치·행정개혁 대통령 중심제든 내각책임제든 대통령 및 총리 입후보자에 대한 검증과정이 강화돼야 한다.엄정하고 성실성을 갖춘 기구를 만들어 정당공천 전에 심사를 하거나 경쟁을 거쳐 공천을 받게 한다든지,복수공천을해서 국민이 선택할 수 있는 여지를 늘리는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요컨대대통령 입후보자격을 심사하는 독립적 심사기관이 있어야 한다.의회도 국회의원수를 줄여야 한다.의원 입후보자에 대해서도 선거전 자격을 검증하는 심사기구가 필요하다. 행정관료를 뽑을 땐 성장배경,교우관계 등을 고려해야 한다.엄정한 업무수행평가 시스템도 마련돼야 한다. 심사기구는 정부와 민간 반반으로 구성,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관료급여는 민간기업 종사자보다 월등 높아야 부패를 막고 인재를 구할 수 있다. 사회복지제도 20세기 말에 와서 선진국 경제성장률이 급격히 둔화됐다.경제학자들은 선진국과 같은 과다한 복지행정을 피해야 한다고 충고한다.경제활동을 할 수 있고 일정기간만 도움을 필요로하는 사람들에 대해선 자생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 실업문제와 관련 정부가 직접 보험회사 구실을 해선 안된다.기존 사회보험또는 보험회사에 일임,경쟁을 유발하는 게 좋다.실업수당은 공짜보다 싸게융자하는 방법이 바람직하다.의료보험도 민간보험회사에 개인적으로 가입할능력이 없는 저소득층,부모 없는 유아 등에 대해서만 정부가 보장해줘야 한다. 국민 연금제도는 연금보험을 민영화해 정부의 직접적인 보조대상을 최대한축소해야 한다.최저임금제에 대해선 경제학자들도 오히려 실업문제만 악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한다. 세제 높은 세율의 소득세와 상속세 부과는 열심히 일하려는의욕을 빼앗을 수 있다.경제가 발전할수록 소득원이 다양해지고 높은 소득을 얻는 사람이많아져 정부 개입없이 소득재분배가 자연스럽게 이뤄진다.상속세율도 굳이 1세들의 의욕을 좌절시키지 않는 선을 고려해야 한다.결론적으로 소득세나 상속세 모두 누진세가 아닌 단일세율을 적용하는 게 좋다. 정부규제·노사관계·교육 정부 규제는 국가가 강한 의지를 갖고 기구축소 및 인원을 감축하면 쉽게 폐지할 수 있다.노사가 화합해야 이익이 늘어서더 많은 일거리와 더 많은 보수가 가능해진다.앞으로 기업경영에는 어디까지가 근로자이고 어디까지가 경영자인지 구분이 불분명해지게 된다.21세기는사람을 관리하는 인적 활용의 경쟁시대가 될 것이다.따라서 체육시간을 심신수련 시간으로 바꾸고 교과과정과 내용도 몸과 마음을 동등하게 수련 또는단련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김환용기자 dragonk@
  • 법사위 옷로비 조사…의상실 조사 별성과 없어

    지난 18일부터 시작된 옷로비 의혹사건에 대한 진상조사가 이렇다할 성과를올리지 못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초반부터 해당기관의 자료열람 거부 등으로 조사에 어려움이 예상됐었다. 야당의원들은 지금까지 “이모장관 부인 차명계좌에 신동아그룹 회장 부인이형자(李馨子)씨의 돈이 입금됐다” “사직동팀은 올 1월9일 내사를 종결해놓고 김태정(金泰政) 전검찰총장 부인을 보호하기 위해 내사착수 시점을 1월15일로 조작했다”는 등 여러가지 의혹을 제기했다. 증인 신문이 시작되면 제기된 의혹에 대해 어느정도 진실규명이 이뤄질 것이라며 기대감도 보였다.그러나 해당기관은 한결같이 “사실무근”이라며 부인,성과는 미지수다. 일각에서는 야당이 제기한 의혹에 대해 “단순한 제보에 바탕을 둔 폭로성발언”이라며 신빙성에 의문을 던지고 있다. 한편 국회 법사위는 20일 진상조사 사흘째를 맞아 라스포사,앙드레김 등 문제의 의상실 4곳에 대한 현장조사를 실시했다. 야당 의원들은 고객관리장부의 열람을 요구했지만 의상실측은 “별도로 만들지 않는다”며 장부의 존재를 부인해 별다른 성과를 올리지 못했다. 라스포사 사장 정일순(鄭日順)씨는 이날 건강을 이유로 나타나지 않았다.정씨의 남편 정환상(鄭煥常)씨는 “아내는 건강상 기수련원에 머물고 있지만 24일로 예정돼 있는 증인신문에는 출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정씨는또 “연씨가 되돌려준 문제의 호피무늬 코트는 다른 손님에게 450만원에 판매했다”고 밝혔다. 법사위소속 한나라당 의원들은 전날 문서열람을 거부한 김광식(金光植) 경찰청장과 임휘윤(任彙潤) 서울지검장에 대해 법사위 차원의 고발을 추진키로했다. 박준석기자 pjs@
  • 우리구 역점사업-강북구

    서울 강북구(구청장 張正植)가 주민들의 평생교육에 앞장서고 나섰다. 구는 20일 21세기를 앞두고 정보화·지방화·세계화 추세에 맞춰 주민들의다양한 문화욕구를 충족시켜주기 위해 ‘주민평생교육 4개년 계획’을 마련했다. 구는 이 계획을 올해부터 오는 2002년까지 단계적으로 시행하기로 하고 우선 올해안에 각 동의 문화복지센터에서 시행하고 있는 9개 분야 184개 강좌를 11개 분야 230개로 확대하기로 했다. 11개 분야는 정신의식 개혁,기술·전문교육,교양·취미생활,문화예술,생활체육,건강관리,스포츠·레저·오락,컴퓨터,청소년·어린이 등이다. 강좌 신청은 연중 접수하기로 했으며 신청자 및 교육이수자는 데이터베이스화해 관리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번동 교보생명빌딩에 있는 서울시립대 부설 시민대학 강북분교를 활용,40개 교양과목을 개설해 2,000여명의 수강생에게 문화향수의 기회를제공할 계획이다. 또 강북 일하는 여성의 집을 통해 실직 여성가장 130명에게 구직을 위한 직업교육훈련을 실시한다. 2000년에는 관·학 교류에 적극 나서 대학의 전문 기술분야를 주민들에게접목시키고 2001년에는 외국 자매도시 견학을 적극 추진,세계화를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구는 현재 건립중인 구민회관,청소년수련원,노인종합복지관,강북도서관,다목적운동장 등이 완공되면 주민평생교육의 장으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장 구청장은 “상대적으로 낙후돼 있는 구의 문화적 기반을 향상시키기 위해 구민들이 골고루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활성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국가훈장은 반납할수 없다

    ‘훈장은 반납할 수 없다’. 정부가 최근 화성 씨랜드 수련원 화재참사로 아들을 잃은 전 필드하키 국가대표 선수 김순덕씨(33)가 훈장을 반납한 것과 관련,김기재(金杞載) 행정자치부 장관명의로 완곡한 ‘불가(不可)’의 뜻을 담은 공문을 전달했다. 정부가 김씨에게 보낸 공문의 골자는 훈장은 반납할 수 없는 만큼 국가는김씨의 훈장을 대신 보관할 것이며 어느 때라도 원하면 다시 돌려준다는 것이다. 지난 14일에 발송된 이 공문에서 김장관은 “아드님의 사고에 대해 깊은 애도와 슬픔을 함께 하며 명복을 빈다”면서 우선 김씨를 위로했다. 이어 “아드님의 사고로 인한 충격과 부모로서의 역할에 대한 생각,그리고아드님에게 다소나마 속죄하는 마음으로 정부포상을 반납하기로 결심한 것으로 생각된다”고 언급한 뒤,“정부 포상은 어느 누구에게나 수여할 수 있는것이 아니고 국가를 위해 뚜렷한 기여를 한 국민에 대해 수여하는 영예로 반납제도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김씨는 국가대표 여자 필드하키팀이 86아시안 게임과 88올림픽,90북경아시안 게임에서 금·은메달을 따는데 기여,정부로부터 받은 체육훈장맹호장과 국민훈장 목련장 등을 지난 11일 청와대에 반납했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鄭周永회장 세번째 금강산 방문

    정주영(鄭周永) 현대 명예회장이 금강산에서 열리는 현대건설 및 현대아산의 신입사원 수련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16일 저녁 강원도 동해항에서 금강호를 타고 북한 장전항으로 떠났다. 정 명예회장의 세번째 금강산 방문에는 정몽헌(鄭夢憲) 현대 회장,김윤규(金潤圭) 현대건설 사장 등이 수행했다. 정 명예회장은 해금강에서 열리는 신입사원 씨름대회 등에 참석하고 18일 또는 19일 아침 동해항으로 돌아온다. 손성진기자 son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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