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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문병원 10곳뿐… 속타는 모정

    전문병원 10곳뿐… 속타는 모정

    저체중아 및 선천성 질환을 가진 신생아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이들을 치료할 어린이전문병원이 태부족해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어린이전문병원은 전국에 10개뿐으로 이는 전체 병원급 의료기관(2250개)의 0.5%에 못 미치는 수치다. 어린이병원은 소아과의 규모만 키운 것이 아니라 어른과 다른 어린이의 특수한 질환을 치료하는 전문병원을 말한다. 미국의 경우 전체 4908개 병원 중 약 5%에 해당하는 250개의 어린이병원을 보유하고 있다. 일본은 27개로 모두 정부와 지자체가 운영한다. 의학수준이 향상되면서 국내 영아사망률은 OECD 평균(1000명당 5.4명)보다 낮은 5.3명을 기록했지만 각종 신생아 질환은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출생 체중이 1.5㎏ 미만인 극소 저체중아는 1993년 929명(0.13%)에서 2008년에는 2341명(0.5%)로 15년사이 무려 4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언청이로 불리는 구순구개열, 육손으로 알려진 다지증, 다운증후군 등 선천성기형아도 2005년 5만 9782명에서 2008년 6만 5176명으로 매년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신생아가 겪을 수 있는 분만합병증·호흡기질병(주산기질환)으로 사망하는 영아도 인구 10만명당 약 212명으로 0세 사망원인 1위를 차지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어린이병원 진료예약은 ‘하늘의 별따기’ 수준이다. 이마저도 수도권에 몰려 있어 지방에 사는 환자들의 고통은 더욱 클 수밖에 없다. ●서울대 매년 100억 적자 어린이병원은 질병 치료, 연구, 임상, 재활, 전문인력 양성 등 다양한 기능을 한다. 미국의 경우 대부분의 소아과 전문의가 어린이병원에서 수련을 받을 정도로 활성화됐다. 문제는 민간에서 어린이병원을 운영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어린이환자는 보호자가 필요하기 때문에 인력의 투입이 많아 인건비가 올라간다. 서울대어린이병원의 경우에도 매년 100억원이 넘는 적자가 발생해 이를 일반 병동에서 메우는 실정이다. ●공공의료 한 부분으로 인식해야 정부도 어린이병원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2005년부터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부산대어린이병원이 문을 열었고, 내년에는 경북대·전북대·강원대에 어린이병원이 들어설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일회성 지원이 아닌 지속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인제대 보건대학원장 이기효 교수는 “어린이병원을 공공의료로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어린이진료에 대한 수가를 차등화하거나, 병원 몇 곳을 선택해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용어 클릭] ●어린이병원 영아부터 청소년까지를 치료하는 전문병원이다. 명확한 기준은 마련돼 있지 않지만 일반적으로 신생아질환, 선천성기형아 등 특수질병을 치료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병원을 말한다. 소아혈액투석기, 소아폐기능 검사실, 신생아 집중치료실, 소아응급실 등의 의료장비와 시설을 갖춰야 한다.
  • [서울플러스] 속초서 ‘학습동아리 워크숍’

    금천구(구청장 한인수)6~7일 이틀간 속초수련원에서 ‘2009 학습동아리 워크숍’을 연다. 이번 워크숍은 ‘좋은 씨앗’ 등 구의 40개 학습동아리 리더 및 서기 80명을 대상으로, ▲고정관념 변화에 대한 저항을 예방하는 ‘얼음 깨기’ ▲‘개인-팀-조직의 새로운 비상을 위한 학습조직화’ 주제 최재윤 박사의 특강 ▲창조적 학습동아리 만들기를 위한 ‘자유연상사고’ 등을 실시한다. 기획예산과 2627-1089.
  • [부고] CCC 설립 김준곤 목사 별세

    한국대학생선교회(CCC)를 설립하고 국가조찬기도회를 시작한 개신교계 원로 김준곤 목사가 29일 오전 소천(召天)했다. 84세. 1925년 전남 신안군에서 태어난 고인은 1951년 대한예수교장로회 전남노회에서 목사안수를 받았다. 이후 미국 풀러신학교에서 CCC설립자 빌 브라이트 박사를 만나, 1958년 서울 정동제일교회에서 대학동아리 형식의 선교·봉사 단체인 한국 CCC를 처음 창설했다. 고인은 또 민족복음화 운동을 벌여 1965년에는 국회조찬기도회를, 1966년에는 대통령을 비롯해 정계 인사들과 함께하는 국가조찬기도회를 창설했다. 한편 고인은 자신의 각막을 기증해 시각장애인 2명에게 빛을 주고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초대 이사장을 엮임하기도 했던 김 목사는 1993년 CCC여름 수련회에서 1500여명의 각막기증 등록을 이끌어냈었고, 자신도 사후 각막 기증을 약속한 바 있다. 유족으로 부인 전효심씨와 딸 은희, 윤희(횃불트리니티대학원 대학교 교수)씨, 사위 이창조, 박성민(한국대학생선교회 대표)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장례식은 새달 2일 서울 종로 한국CCC본부 대강당에서 한국교회장으로 열린다. (02)394-2682.
  • 英언론 “이청용, 태극권으로 몸 푼다”

    英언론 “이청용, 태극권으로 몸 푼다”

    이청용이 태극권을? 영국 언론이 이청용(21·볼턴 원더러스)은 아침마다 ‘태극권’으로 몸푼다고 보도했다. BBC는 지난 28일 현지 언론 데일리 미러를 인용해 “이청용이 일과를 시작하기 앞서 가장 먼저 태극권(martial art Tai Chi)을 수련한다고 볼턴 원더러스 게리 멕슨 감독이 밝혔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멕슨 감독은 이청용의 부지런함을 칭찬 하면서 “아침 일찍 베이컨을 먹고 있는데 이청용이 주차장에서 격렬하게 몸을 풀고 있는 걸 봤다. 스트레칭을 하고 있었는데 처음엔 그인지도 못 알아봤다.”고 말했다. 물론 중학교 중퇴 후 프로에서 축구만 해온 이청용이 이 무술을 익혔는지는 확인되지 않으나 아시아계 선수의 스트레칭 모습이 태극권을 연상시킨 것으로 추측된다. BBC 인터넷판은 이를 한 주간 축구계 소문과 재밌는 이야기들을 다루는 가십 칼럼 세션으로 다뤄 이청용을 향한 현지의 관심을 반영했다. 한편 지난 26일 버미엄시티전 후반 41분 자신의 리그 데뷔골을 넣은 이청용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주간 베스트 11에 이름을 올렸다. 사진=볼턴 원더러스 홈페이지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도봉 ‘서울 제1관광지’ 꿈꾼다

    도봉 ‘서울 제1관광지’ 꿈꾼다

    서울 도봉구가 서울 제1의 관광지로의 변신을 꿈꾼다. 도봉구는 도봉산 관광브랜드화와 관광발전 중장기 목표를 담은 ‘도봉구 관광 종합발전 계획’ 최종 보고회를 갖고 본격적인 추진에 들어간다고 14일 밝혔다. ●도봉산 관광브랜드화 중장기계획 발표 이 계획은 2011년부터 도봉산을 중심으로 하늘을 나는 체험을 할 수 있는 플라잉에코 어드벤처, 산림테라피 단지, 도봉 올레길(자락길), 선비문화수련원, 달빛 강변거리 조성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최선길 구청장은 “이 계획에 따라 도봉구는 서울 시민뿐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을 끌어들여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21세기형 관광도시로 탈바꿈할 것”이라면서 “미래 도봉을 이끌 새로운 사업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관광종합발전 중장기 계획은 도봉구가 한국산업개발연구원에 연구개발 용역을 준 결과물이다. 지난 1차(6월8일), 2차(8월14일) 중간 보고회를 통해 최 구청장뿐 아니라 주민, 직능단체 회원의 의견을 종합 수렴했다. 특히 가장 눈길을 끄는 사업은 최 구청장의 아이디어인 ‘플라잉에코 어드벤처’ 조성이다. 이는 구의 대표 자원인 도봉산을 활용,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는 사업으로 2011년까지 9개 내외의 지프라인(Zipline·계곡과 계곡 사이에 와이어를 치고, 거기에 안전줄을 걸고 뛰어내려서 활강하는 것) 코스 개발을 목표로 추진된다. 이 사업에는 모두 15억원을 투입, 고객센터 등 편의시설도 갖추게 된다. 몸과 마음이 지친 현대인을 위한 산림테라피단지와 올레길도 만든다. 산림테라피단지 조성은 산을 단순히 걷는 곳이 아니라 산림 치유와 심신휴양의 웰빙 체험자원으로 개발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구는 2011년에 국립공원관리공단과 함께 5만 9300㎡ 면적에 100억원을 투입, 에코센터와 체류시설, 산림테라피시설 등을 문 열 계획이다. ●투어버스·호텔 운영 등 소프트웨어 구축 또 청소년과 외국인 관광을 위해 선비문화수련원을 건립한다. 이는 유교문화와 전통문화 공간으로, 조선시대 학문수련의 요람이었던 도봉서원의 선비정신 교육을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구는 관광객이 밤에도 보고 즐길 수 있도록 중랑천변에 달빛강변 거리와 창포원 일대에 에메랄드 거리를 조성한다. 동북권 르네상스와 연계, 중랑천변에 리듬분수와 바닥조명, 조명열주(기둥에 조명을 설치한 것) 등을 설치한다. 또 도봉산과 가까운 창포원 일대에 인연 연못, 연인의 길, 청혼연못 등을 설치해 젊은이들의 청혼이나 데이트 코스로 개발할 예정이다. 이밖에 관광도시로서 하드웨어적 개발뿐 아니라 소프트웨어도 새롭게 꾸민다. 먼저 구의 모든 관광지를 즐길 수 있는 ‘도봉투어버스’를 도입할 계획이다. 또 관광호텔 조성, 도심 실개천(베리헤) 조성, 모자이크보도 설치, 산악관광센터 조성과 도봉문화예술공원 등 도봉구 관광종합 발전을 위한 다양한 사업들이 진행된다. 남택명 문화공보과장은 “외국인 관광객 유치와 각종 관광사업을 통해 도봉산 인근을 서울 북부지역의 유일한 관광특구로 키워나갈 것”이라면서 “이번 계획이 허황된 꿈이 아니고 현실로 다가올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부동산플러스]

    [부동산플러스]

    ●별내신도시 쌍용 예가 652가구 분양 쌍용건설은 경기 남양주시 별내지구 A12-2블록에 짓는 ‘별내신도시 쌍용 예가’ 아파트(조감도) 652가구를 14일부터 분양한다. 지상 13∼22층 총 10개동으로 구성되며, 155㎡ 338가구, 129㎡ 209가구, 170㎡ 87가구, 130㎡ 13가구, 174㎡ 5가구 등이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3.3㎡당 평균 분양가는 1170만∼1180만원이다. 계약금이 5%이고 중도금은 전액 이자 후불제로 융자 지원된다. 양도소득세가 5년간 100% 면제되고 1년 후 분양권 전매도 가능하다. 별내지구는 서울시청까지 16㎞ 정도의 거리다. 14∼16일 일반 1∼3순위 청약을 받는다. 입주는 2012년 1월 예정. 080-025-0777. ●의왕 포일자이 319가구 일반분양 GS건설이 이달 하순 경기 의왕시 내손동 623일대 포일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하는 포일자이(조감도)를 분양한다. 지하 2층, 지상 16~25층 38개동 규모로, 86~207㎡ 총 2540가구로 조합원분을 제외한 86㎡ 317가구, 174㎡ 2가구 등 총 319가구를 후분양으로 공급한다. 18일 단지 내에 모델하우스를 오픈하며, 입주는 오는 11월 예정. 분양가는 평균 1250만원 선이다. 60% 양도소득세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평촌신도시의 기반시설을 공유할 수 있고, 4호선 평촌역, 인덕원역이 자동차로 5분 거리다. (031)422-6996. ●인천 박촌 한양아파트 376가구 공급 ㈜한양이 오는 10월 중 인천 계양구 박촌동에 총 8개동 376가구의 아파트(조감도)를 분양한다. 59~120㎡로 이뤄져 있으며, 인천지하철 1호선 박촌역이 단지 바로 앞에 2~3분 거리에 있는 역세권이다. 박촌역을 통해 공항고속철도, 지하철 1, 5, 7(연장 예정), 9호선을 쉽게 이용할 수 있으며 외곽순환고속도로(계양IC)와 장재로, 매립수송도로를 이용해 서울진출입도 쉽다. 500m 내에 초·중·고교 6개 학교와 계양청소년수련관, 어린이과학관(예정), 인천영어마을 등 풍부한 교육시설을 갖추고 있다. 견본주택은 10월 중 오픈 예정이다. 1577-0522.
  • [길따라 바람따라 맛따라 | 시흥 연꽃 테마파크] 연꽃에 대한 명상

    [길따라 바람따라 맛따라 | 시흥 연꽃 테마파크] 연꽃에 대한 명상

    연잎은 접시안테나처럼 잎을 펼친 채 태양을 읽는다. 무수히 쏟아져 내리는 햇살과 교신해온 연꽃 향기는 그야말로 청량한 기호들이다. 강렬한 한낮의 태양빛 아래 연꽃은 그래서 100만 년 전 상징을 간직하고 있다. 태양 중심부에서 문득, 하나의 생각이 에너지가 되어 이렇게 인연을 광합성하는 것이리라. 경기도 시흥시 관곡지에 위치한 연꽃 테마공원, 이곳에 오리라고 마음먹은 건 일종의 숙명이다. 이 초록의 집단 무의식에 연결되어 있는 원형은 100만 년을 산 사람의 기억과도 같다. 연꽃들은 깊은 차원에서 이미 하나의 정점에 맺혀 있다. 그러니 눈물을 믿는다는 건 나와 그리고 한때 나였던 것들에 대한 경배이다. 어쩌면 지금의 현실보다 연꽃의 자태가 더 우주적인 질서일지도 모른다. 시간이라는 너른 밭에 생명의 뿌리를 내리고 살아가다 보면, 어느덧 나도 접시안테나를 펼친 채 누대의 생을 받아내고 있다는 생각. 연꽃은 6월부터 9월까지 피고 지기를 반복한다. 여느 정치의 허세처럼 소란스럽게 일제히 피지 않고 조금은 사소하게, 그러나 진지하게 시즌을 지난다. 연꽃 탐방 길을 걷노라면 이러한 연꽃들 개개의 성격과 마주한다. 마치 알고 지냈던 사람들이 뿔뿔이 흩어져 어디론가 사라졌다가 하나씩 만나게 되는 인연처럼, 꽃의 표정이 다양하다. 활짝 핀 채 제 안의 노오란 속내를 점점이 드러내는 꽃이 있는가 하면, 완전히 시들어 너른 연잎 한가운데 떨어져 말라가는 꽃도 있다. 인생은 이렇게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서로 다른 나를 만나게 한다. 수많은 가능성에 스스로를 의지하며 이날까지 살아왔으니, 연꽃의 생은 신념이 이뤄놓은 쓸쓸한 사건이다. 결국 나와 당신은 봉오리의, 만개된, 떨어진, 연꽃이 뒤섞인 지상의 시차를 견뎌야 한다. 후회는 내가 조금 더 누추해졌었길 바랄 뿐. 비망록 윤성택 시간을 겹겹 접으니 견고하게 뚫립니다 생생한 과거를 이제 펼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나의 과거에 이르는 속성은 당신에 의해 결정된 것이니 내 청춘은 고백에 가깝습니다 이 불안하고 어리숙한 나를 되돌아보게 하는 것은 무모한 기대일지 모릅니다 그래서 많은 것이 사라졌다고 이해하겠습니다 한때의 결의도 사랑도 헌책에서 뜯겨져 나간 속지 같을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이곳의 공기에게 예감은 선물입니다 시간과 공간이 사라진 기억이란 운명을 은유하면서 일생을 떠돌게 마련이니까요 태연한 그 여백을 오늘이라고 적겠습니다 칠흑 같은 내 안의 추억은 악취뿐이었으나 당신은 그 악취에 뿌리 내린다. 나는 더욱더 썩길, 썩어가길 원했어야 했다. 그러나 온통 침전된 불행의 지층 사이로, 부끄러운 나를 휘저으며 더 깊은 곳까지 따뜻한 슬픔이 온다. 막막한 깊이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란 혼탁한 내 안의 덩어리를 놓아주는 것. 그리하여 나는 살아가는 것이다. 무수한 입자들 속에 나를 분해하면서, 아니 용해되면서 가닥가닥의 촉감에 의지하면서. 그렇게 나에게로 다가오는 당신은 누구인가. 나를 흡수하고 지상의 높은 곳까지 끌어올리는 당신은 누구인가. 나를 꽃의 향기로 흩날리게 하는 당신은 누구인가. 흰색 사이로 번진 분홍의 홍련(紅蓮), 순수한 백옥빛 백련(白蓮), 연못이 막 피워낸 것 같은 수련(垂蓮)…. 연꽃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왠지 경건해진다. 연꽃이 진흙 속에서 피어난다는 사실보다, 연꽃 씨가 오랜 세월이 지나도 썩지 않는다는 사실보다, 연꽃이 불성을 상징한다는 말보다 더 이끌리는 건 연꽃이 어쩐지 사람 같다는 생각 때문이다. 사람에게도 향기가 있고 색깔이 있다. 곁에만 있어도 은은한 이끌림으로 마음이 환해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몇 마디 대화에도 지독한 이기심이 서려 있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어찌하랴. 우리는 어차피 이 지구의 시간 속에서 뿌리 내리며 살아가고 있지 않은가. 다만 일찍 피었다 질 뿐, 아니 늦게 피느라 아직 준비가 덜 되었을 뿐. 나는 당신에게, 당신은 나에게 관곡지의 연꽃이 되어 그렇게 이 계절을 살다갈 것이므로. 아주 오랜 시간이 흐르고 난 뒤, 나는 그때 당신이 향기로웠다는 것을 첫 눈빛으로 기억하고 싶을 뿐이다. 그러나 미안한 일이지만 나는 당신에게서 잊혀진 사람이다. 그리고 오늘 이 시간 속에서 막연한 타인이다. 나는 늘 그 자리에 있었다. 바람이 불고 눈이 오고 비가 오고 그렇게 시간이 지났을 것이다. 오늘 당신이 읽는 건 선택이 아니라 선택되어진 것일지도 모른다. 한때 그토록 이루지 못했던 것들, 그리고 나로 인해 함께했던 것들이 우리를 관곡지에 머물게 했을 것이다. 그런 간절한 소망 하나가 관곡지의 바람이 되어 서성이는 건 아니었을까. 미처 알아보지 못하고 스치듯 지나간 마음이 얼마나 많은가. 헤어지지 말자고 죽어서도 잊지 말자고 했던 다짐이, 지금은 오후의 햇볕으로 고요하게 내려앉는다. 노란색 유치원복을 입은 아이가 되어, 양산을 든 자글자글한 할머니가 되어 인연이라는 테마파크에서 해후하는 것처럼. 이제 당신은 주위의 어둠에 물들지 않고 고고해지길, 연잎에서 그대로 굴러가는 빗방울처럼 악과 거리가 멀기를, 고인 물에서 향기를 길어내듯 훈훈한 사람이 되기를, 바닥이 아무리 더러워도 늘 청정하기를, 둥근 연꽃처럼 늘 온화하기를, 연의 줄기와 같이 부드럽고 융통성이 있기를, 연꽃 꿈처럼 길한 일이 함께하기를, 반드시 맺히는 연꽃 열매처럼 좋은 결실을 맺는 사람이기를, 활짝 핀 연꽃마냥 인품과 마음이 열려 있기를, 연꽃의 넓은 잎과 긴 대와 같이 기품이 늘 함께하기를……. 글·사진_ 윤성택 시인 TIP 시흥 연꽃 테마파크 경기도 시흥시 하중동 219번지 일원에 위치해 있다. 조선 중기 농학자인 강희맹(1412∼1483) 선생이 세조 9년 진헌부사가 되어 명나라 남경 전당지에서 연씨를 가지고 들어오면서 연 재배지가 되었다. 22㏊ 면적에 조성한 연근 생산단지로 시흥시 농가 소득 자원으로도 꼽힌다. 연꽃을 둘러보려면 햇볕을 가릴 양산이나 모자는 필수. 연못에 피는 연꽃이라 야외 천막 외에는 그늘이 없다. 자동차로 가려면 접이식 자전거를 싣고 가면 더없이 좋다. 인근 시흥갯골생태공원에서 물왕저수지까지 연결된 7.5km에 이르는 시흥시 그린웨이가 자전거 도로로 잘 꾸며져 있다. 같은 색을 맞춰 입은 자전거 동호회 사람들이 꼬리를 물고 20여 대로 지나가는 것은 기본. 호젓한 시골길과 가을 풀숲의 정경이 자전거 페달보다 가볍고 경쾌하게 펼쳐진다.
  • 자전거열차 타고 관광 즐겨요

    경북도와 코레일이 손잡고 경북 관광객 유치를 위한 자전거 열차 운행에 나선다. 도는 12일 경주역 광장과 경주 서천둔치에서 5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친환경 체험 관광열차 발대식’ 및 ‘경주시민 녹색 자전거 대행진’ 행사를 갖는다. 이날 행사에는 김관용 도지사와 정수성 국회의원, 백상승 경주시장, 허준영 코레일 사장 등이 참석한다. 또 이날 처음으로 서울에서 관광형 테마 열차인 에코레일(eco-Rail) 자전거 열차로 경주를 찾은 수도권 자전거 관광객 280여명도 함께 참가한다. 참가자 모두 티셔츠를 받는다. 자전거도 무료로 빌려줘 경주 관광지를 둘러보는 행사도 열린다. 경주 투어의 자전거 코스는 행사장을 출발해 장군교~동대교~황성대교~경주교~청소년수련관을 달리는 총 8.4㎞이다. 자전거 열차는 최대 288명이 탈 수 있는 객실 4량과 자전거 거치용 전용 객차 4량으로 편성, 자전거를 이용한 관광에 필요한 모든 편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또 수도권과 경주를 하루 10회(왕복 기준) 운행하며, 이용요금도 20% 할인해 수도권 지역의 자전거 관광객을 유치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도 관계자는 “도는 2018년까지 총 9500억원을 투입해 ‘경북 바이크 네트워크’를 구축할 방침이며, U-바이크 시범도시와 동해안 해변 자전거 투어 로드, 형산강 신라문화 탐방 투어로드 등도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안산 도립수목원 2014년 이후 개장

    안산 도립수목원 2014년 이후 개장

    경기도가 서해안 관광 활성화와 해양 식물 및 숲 체험 공간 확보를 위해 2011년 초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인 안산시 선감동 제2도립수목원(위치도·일명 바다향기 수목원) 개장이 3년 이상 늦어질 전망이다. 도 산림환경연구원은 6일 “제2수목원 1단계 공사를 2013년말까지 마무리한 뒤 이후 2년간 보완공사를 실시할 예정이어서 수목원 개장 시기는 1단계 공사가 마무리된 2014년 초 또는 그 이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도는 당초 지난 6월 공사에 들어가 내년 말 수목원 조성을 마무리할 예정이었으나 지방재정난으로 예산확보가 제때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도는 1단계 공사에서 암석원·도서식물원 등 주요 테마공간과 함께 관리동 건물 등을 조성하고, 2단계 보완 공사에서는 일부 관람객 편의시설 등을 추가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안산시 선감동 산 90 일대 109만㎡에 400억원을 들여 조성 예정인 제2도립수목원은 암석원과 도서식물원·겨울정원·야생화원·상록활엽수원·침엽수원·바다전망대·곤충생태원 등 모두 29개 테마공간으로 꾸며진다. 도는 제2수목원이 개장되면 인근 20만㎡ 부지에 민간자본 2000여억원을 유치, 바다레저타운도 조성할 계획이다. 바다레저타운에는 호텔과 바닷물 스파시설·쇼핑몰·바다낚시 및 수영장 시설 등을 설치한다는 구상이다. 도는 제2수목원과 바다레저타운이 조성되면 인근 청소년수련원, 영어마을 안산캠프, 도립직업전문학교 등과 연계돼 서해안 관광 활성화에 활력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는 오산에 도립수목원인 물향기수목원을 운영 중이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UFC 김동현 공격 직접 당해 보니

    한국인 UFC 파이터 김동현의 닉네임은 전기충격기를 뜻하는 ‘스턴 건’이다. UFC 진출 전 일본 DEEP에서 활동할 당시 강력한 왼손 스트레이트로 상대를 KO시키는 모습은 그만큼 인상적이었다. UFC 진출 후 김동현은 유도식 테이크다운과 ‘악마의 엘보우’로 불릴 만큼 강력한 팔꿈치 공격으로 주목받았다. 그라운드 상황에서 펼치는 포지션 싸움도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평가받는다. 그의 공격을 전문 격투가가 아닌 일반인이 받아보면 어떨까. 인터넷에서 떠도는 “진짜 싸움 잘하는 사람이면 해 볼만 할 것”이라는 말은 과연 맞을까. 직접 체험해보고자 용감하게 나섰지만 팔에 찬 미트에 김동현의 팔꿈치 공격이 꽂히는 순간 철 지난 유행어가 머리를 가득 채웠다. “안 당해봤으면 말을 마세요.” 가상체험이지만 웃음이 절로 사라졌다. 왼손 스트레이트 역시 ‘스턴 건’다웠다. 한순간 몰리는 충격에 미트를 찬 팔이 저려왔다. 얼굴에 직접 맞았을 때의 충격은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주짓수 기술은 더욱 놀라웠다. 격투기 수련자가 아니라면 자주 볼 수도 없는 움직임이거니와 기술이 걸린 상황에서의 고통은 중계방송을 보며 상상한 것보다 훨씬 심했다. 그마저도 김동현이 혹시 기자들 관절이라도 상할까 조심스럽게 보여준 수준이었다. 김동현은 UFC 3승 중 단 1승만을 KO로 승리했다. 이 때문에 결정력이나 힘을 의심하는 팬이 많아진 것도 사실이다. 김동현도 이같은 시선을 잘 알고 있었다. “타격을 중점적으로 훈련하고 있습니다. 세계 최고 선수들이 모이는 UFC에 오니 저의 타격 능력이 많이 부족하다는 걸 느꼈어요. 수준이 다른 거죠. KO로 승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지만, 쉬운 일은 아닙니다. 생존을 위해서는 전략적으로 승수를 쌓는 것도 중요하니 경시할 수는 없죠.” ▶ [관련동영상] UFC 김동현 “평소 생활? 운동뿐이죠” 서울신문 나우뉴스TV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 서울신문 나우뉴스TV 김상인VJ bowwow@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새마을지도자 수련회 참석

    이위준 부산 연제구청장 2일 울산 울주군 배내골 강촌수련원에서 열린 ‘연제구 새마을지도자 하계수련대회’에 참석해 참석자들과 환담했다.
  • DC코믹스, ‘아이온 코믹북’ 북미 출간

    DC코믹스, ‘아이온 코믹북’ 북미 출간

    온라인게임 ‘아이온’의 세계관을 담은 코믹북이 등장한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만화 출판사 DC코믹스가 ‘아이온’을 소재로 한 코믹북을 선보인다. ‘아이바의 이야기’라는 제목의 이 코믹북은 마족의 젊은 검성 ‘아이바’가 사냥 중이던 가족들을 살해한 천족에게 수련 후 데바가 되어 복수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유명 일러스트레이터 닐 구지가 이번 코믹북의 그림을 그렸고 데이빗 누난과 히카르도 산체스가 시나리오를 썼다. 이 코믹북은 ‘아이온’의 북미 서비스에 맞춰 미국의 게임 판매점 게임스탑과 캐나다의 게임 판매점인 일렉트릭 부티크를 통해 유통된다. 한편 ‘아이온’은 이달 말 북미와 유럽에서 정식 서비스를 실시한다. 앞서 최근 실시한 사전예약 판매가 호조를 보여 정식 서비스에 대한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 서울신문NTN 최승진 기자 shaii@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지하수 이용 학교급식시설 5.6% 노로 바이러스 검출

    학교와 청소년수련원 등 지하수를 식품용수로 사용하는 급식시설에서 식중독을 일으키는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1~7월 696개 학교와 138개 청소년수련원 등 총 834개 시설의 지하수를 검사한 결과 47개 시설(5.6%)에서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2일 밝혔다.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된 곳은 초등학교 31곳, 중학교 10곳, 고등학교와 특수학교 각 2곳, 수련원 2곳이다. 지역별로는 경남이 15곳(16.7%)으로 가장 높았다. 경기와 충북도 각각 14곳(9.7%), 5곳(6.7%)으로 높은 검출률을 보였다. 식약청은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된 시설에서 식중독 사고가 발생한 사례가 없어 예방을 위한 시설 개·보수, 물탱크 소독, 위생관리 철저 등의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노로바이러스는 식중독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로 황색포도상구균 등 박테리아와 달리 겨울철에 많이 발생하며 물을 통해 식품을 오염시키기 때문에 급식시설에서 대형 식중독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7000만 태권도인의 성지 무주태권도공원 4일 착공

    7000만 태권도인의 성지 무주태권도공원 4일 착공

    189개국 7000만 태권도인의 성지가 될 무주태권도공원 조성사업이 4일 첫삽을 뜬다. 정부가 2004년 12월30일 전북 무주군 설천면 소천리 일대를 공원 조성지로 선정한 지 4년8개월여 만이다. 이날 기공식에는 자크 로게 위원장을 비롯한 많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등 15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세계 태권도의 메카 조성 무주태권도공원은 소천리 산 119의 11 일원 231만 4213㎡에 들어선다. 2017년까지 국비 2044억원, 지방비 141억원, 기부금 176억원, 민자 3648억원 등 모두 6009억원이 투자된다. 태권도공원은 ▲진입공간 ▲수련공간 ▲완성공간 등 크게 세 부분으로 이루어진다. 진입공간은 태권도 홍보, 전시, 체험활동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야외체험장, 전시관, 비지터센터, 경기장, 열린마당, 품새조각공원, 세계태권도마을 등이 들어선다. 수련공간은 태권도 교육, 수련, 연구, 개발 등이 이뤄지는 세계태권도발전의 중추적 자리가 될 전망이다. 전통정원, 연구소, 한수마당, 연수원 등이 배치됐다. 완성공간은 태권도의 상징적 영역으로 태권도의 철학과 정신세계를 표현하는 상징공간으로 전망대, 추모공원, 명인관, 태권전 등이 조성된다. ●국가전략상품으로 육성 태권도공원은 태권도의 명품화, 세계화를 주도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특히 태권도 종주국을 상징하는 전당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부터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태권도가 우슈나 가라테의 추격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태권도의 올림픽 정식종목 유지에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세계 태권도인과 외국인 관광객들의 관광명소로도 각광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2016년 이후 태권도공원 방문객이 연간 195만명, 생산유발 효과는 2300억원, 고용유발 효과는 1356명에 이를 것으로 분석했다. 태권도공원은 지역 균형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막대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상대적으로 개발이 뒤떨어진 무주군에 국가 상징 시설이 들어섬으로써 관광지로 발돋움하게 된다. 무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HAPPY KOREA] ‘적벽강따라 래프팅’ 충남 금산군 수통리 생명마을

    [HAPPY KOREA] ‘적벽강따라 래프팅’ 충남 금산군 수통리 생명마을

    송나라 시인 소동파가 고려의 산수가 아름답다는 소문을 듣고 직접 찾아 나섰다. 소동파는 금강 지역을 유회하다가 중국 양쯔강 상류의 천하절경이라는 적벽강과 흡사한 곳을 발견했다고 한다. 그 때부터 적벽강이라고 지칭됐다는 곳이 바로 현재의 충남 금산군 부리면 수통리 앞을 흐르는 금강 상류이다. 풍광이 아름다운 수통리는 드라마 촬영지로도 이용돼 왔다. 2001년 방영된 드라마 ‘상도’와 2003년 국민 드라마가 된 ‘대장금’이 바로 이곳에서 촬영됐다. 금산군 정책사업단의 안한빈 담당관은 “적벽강은 원래 금산 8경 가운데 하나였지만 대장금 촬영 이후 더욱 유명해졌다.”고 말했다. 수통리는 2007년부터 ‘생명마을’로 다시 태어나기 시작했다. 적벽강의 아름다움과 청정함을 최대한 살리면서 농촌 생활을 체험하고 싶어하는 도시민들을 불러 들이고 있다. 지난달 19일 오후 수통리를 방문하자 길관석(58) 이장이 적벽강 휴양의 집 앞에서 맞아 줬다. 휴양의 집은 폐교가 된 옛 수통마을 학교를 리모델링한 숙박시설이다. 생명마을이 입소문을 타면서 10명에서 100명에 이르는 단체 방문객들이 몰려오자 수통리가 정부의 지원을 받아 지은 것이다. 휴양의 집은 수세식 화장실과 샤워실, 가족실, 단체실에 강당까지 갖추고 있다. 특히 휴양의 집 내부 전체가 황토에 닥풀, 펄프를 섞어 만든 친환경 건축재로 덮여 있다. 따라서 이곳에서 쉬는 것 자체가 아토피 치료 등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고 길 이장은 말했다. 길 이장은 마을을 한번 둘러 보자며 기자를 차에 태웠다. 그의 차는 친환경 자동차인 전기차. 골프장에서 쓰는 카트를 화물차처럼 개조했다. 길 이장은 먼저 적벽강에서도 바로 ‘적벽’에 해당하는 바위산이 바라보이는 지점으로 안내했다. 적벽강은 듣던 대로 아름다웠다. 산은 높지 않았지만 웅장했고, 강은 깊지 않았지만 맑았다. 적벽강은 래프팅과 다슬기 잡기, 낚시 등 다양한 즐길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적벽강에서는 쏘가리, 토종붕어, 가물치, 모래무지와 함께 1급수에서만 산다는 쉬리도 발견된다. 따라서 적벽강은 먹을거리도 함께 제공한다고 할 수 있다. 적벽강에서 잡은 어류를 금산의 또다른 명물인 인삼과 함께 끓인 어죽이 이 지역을 대표하는 음식이 된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 금산군에서는 부리면에 어죽을 중심으로 향토음식특화거리를 조성하고 있다. 적벽강에서 배나무밭을 따라 한참 달리니 넓은 강변에 잔디광장이 펼쳐져 있었다. 특별하게 관리하는 것은 아니라고 하는 데도 잔디의 질이 매우 좋았다. 이곳이 바로 오토캠핑장이었다. 학생들의 수련회 같은 단체 모임에 안성맞춤이라고 길 이장은 설명했다. 여름철에는 주말마다 50팀이 넘게 온다고 한다. 차들은 주로 잔디 주위에 세우고 잔디밭에서는 축구나 발야구 같은 운동 게임이 이뤄진다고 한다. 수통리 생명마을의 장점 가운데 하나는 사계절 즐길거리를 갖추고 있다는 점이다. 겨울에도 달집 태우기, 떡메치기. 도자기 체험, 전통공예 체험을 할 수 있다. 금산군청의 김태진 계장은 “금산의 명물인 인삼의 재배 과정을 생명마을의 체험활동과 연계하는 방안도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금산군은 매년 가을 인삼 축제를 개최하며 올해는 9월18일부터 열흘 간 신대리 장터에서 연다. 수통리는 55가구 120명이 사는 작은 마을이지만 1년에 2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숙박한다. 1만명 정도는 마을 공동시설에서, 1만명 정도는 개인 숙박시설에서 묶는다. 길 이장은 수익이 어느 정도 나느냐는 질문에 “마을 공동사업은 수입을 나눠야 하기 때문에 얼마 안 되고, 본인이 직접 밥도 하고 잠도 재우는 개인사업을 해야 수익이 쏠쏠하다.”고 말했다. 금산 이도운기자 dawn@seoul.co.kr
  • [인사]

    ■금융위원회 △행정인사과장 원중희△감사담당관 이보현△금융정책과장 도규상△자본시장〃 이현철△자산운용〃 정완규△금융정보분석원 기획행정실장 유재수△〃 제도운영과장 송재근 ■한국석유공사 ◇처·실장급 전보 △석유사업처장 신강현△석유정보센터장 박재익△개발생산1처장 정창석△시추선사업〃 김기영△개발생산2〃 양동룡△E&P계획〃 송병진△신규사업〃 신유진△나이지리아사무소장 한상근△탐사사업처장 김동희△기술계획실장 박동배△석유탐사〃 최재원△석유공학〃 설창현△기획조정〃 박세진△러시아사무소장 신석우△베트남〃 이진석△거제지사장 김강석△곡성〃 김정규△동해〃 최동규 ■한국원자력연구원 △원자력정책·사업개발단장 오근배△정읍방사선과학연구소 방사선식품육종연구부장 강시용△행정관리팀장 노남철△전략기획〃 전준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심사평가정책연구소장 최병호 ■한국교직원공제회 △이사 이건호△보험사업부장 문경모△정보시스템〃 장덕춘△교원나라제주호텔㈜ 대표이사 권용선△교원나라벤처투자㈜ 〃 강성석△대전지역본부장 이상규△금융사업부 투자2팀장 김호현△부산광역시지부 사무국장 오윤근△울산광역시지부 〃 조경우△경상남도지부 〃 김원섭△제주도지부 〃 백희문 ■생명보험협회 ◇승진 △계약관리지원부장 김홍중◇전보△보험산업개발부 조사팀장(시장개발팀장 겸직) 장승록 ■대한전기협회 △전력기술교육원 교학처장 김창곤 ■조선일보 <북·중 전략문제연구소>△소장 박승준△연구위원 강철환 ■코리아 타임스 ◇부국장 승진 △경제부장 이갑수◇전보△사회부장(부국장대우) 오영진△국장석 부장(피플팀장) 조재현◇임용△문화체육부(체육) 부장직대 Matt Flemming ■미디어오늘 △부사장 최계식△마케팅이사 김운기△마케팅국장 유갑선 ■매일경제TV △보도국 국제팀장 겸 해설위원 이종현 ■경희대 <서울캠퍼스>△경영대학 행정실장 김주설<국제캠퍼스>△테크노경영대학원 행정실장 남병구△부총장(재정) 행정실 행정부처장 겸 재정예산부처장 박평하 ■홍익대 △공과대학장 김장복△건축〃 홍기섭△조형〃 양영완△문정도서관장 김용섭△대학원 교학부장 원종인△공학교육혁신센터 소장 김병주△입학관리본부 부본부장 박준철△취업진로지원센터 소장 정영기△성폭력상담소장 이인영△PACE센터장 지해성△정보전산원 부장 하정훈△국제교류센터 〃 김준년△벤처기업창업보육센터 소장 김기수△기숙사감 주복규 ■삼성서울병원 ◇과장 △순환기내과 전은석△호흡기내과 정만표△내분비대사내과 민용기△신장내과 김윤구△혈액종양내과 임호영△소화기외과 최성호△소아외과 서정민△이식외과 김성주△심장외과 전태국△폐·식도외과 김관민△산부인과 배덕수△안과 기창원△이비인후과 홍성화△비뇨기과 이현무△소아청소년과 구홍회△신경과 나덕렬△정신과 유범희△피부과 이주흥△방사선종양학과 최두호△병리과 고영혜△가정의학과 유준현△치과 김창수△임상약리학과 고재욱◇소장△국제진료소 이문향◇센터장△건강의학 최윤호△유방암 남석진△부인암 김병기△소아암 성기웅△뇌종양 이정일△갑상선암 김지수△심장혈관 이영탁△뇌신경 정진상△장기이식(조직은행장 겸임) 조재원△당뇨병 이문규△척추 이종서△소아청소년 이석구△알레르기 정승규◇부장 및 실장△교육수련부장 심종섭△홍보실장 오갑성 ■연세의료원 △세브란스병원 간호국 간호담당부원장 박영우 ■키움증권 △기획팀장 유경오△재경팀장 류동현
  • “산만한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서울 광진구 광장동에 사는 김모(9)양은 한시도 가만히 있지를 못한다. 이유없이 떼를 쓰거나 소리를 지른다. 심한 경우 부모에게 공격적으로 덤벼든다. 병원에서 확인한 결과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라는 진단을 받았다. ADHD는 산만하고 과잉행동을 보이는 정신과적 장애로, 현재 학급당 3~4명이 겪고 있을 정도로 아동기에 흔히 발생하는 정신과 질환 중 하나다. 방치하면 자칫 인격장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조기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광진구는 건강한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10월부터 저소득가정의 ADHD 아동을 대상으로 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바우처 사업을 실시한다. 1일 구에 따르면 이 사업은 전국가구 평균소득(4인가구 기준 391만 1000원) 이하 가구의 만 2~14세 이하 문제행동 판정아동을 대상으로 실시하며, 이들 가정에는 한달에 9만 6000원을 지급한다. 본인이 2만 4000원만 부담하면 매주 한번씩 언어와 미술, 인지치료 등을 받을 수 있다.구는 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광장종합사회복지관, 중곡종합사회복지관, 광진청소년수련관 3곳과 서비스 공급계약을 맺었다.치료를 원하는 가정은 병원진단서나 의사 소견서, 건강보험납부영수증 등을 가지고 매월 15일까지 동 주민센터에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대상자로 선정되면 신청한 다음달 1일부터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4인 가구의 경우 전국가구 월평균 소득 기준 이하나 직장 가입자의 건강보험료 기준인 1만 280원을 넘지 않아야 한다.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신종플루 확산 비상] 신종플루 ‘심각’ 격상시 전국 휴교령

    정부와 한나라당이 신종플루 대유행으로 전염병 위기경보를 현재의 ‘경계’에서 ‘심각’으로 상향 조정할 경우 전국에 일제 휴교령을 내리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당정은 31일 국회에서 김성조 당 정책위의장,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신종플루 유관부처 합동회의를 열고 이 같은 대책을 마련했다.당정은 신종플루 확산으로 전국에 휴교령을 내릴 경우 미리 수업결손에 따른 학사일정 조정 등의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현행법상 재해 등의 긴급한 사유로 정상수업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교육감 등이 일선 학교에 휴교를 명할 수 있다.당정은 이와 함께 수학여행, 운동회, 각종 수련회, 대규모 행사 등 교내외 집단행사, 국군의 날 행사와 같은 대규모 군 행사를 자제하도록 관련 기관에 권고했다.또 전염병 위기경보 격상시 군 장병 휴가제한, 신병 배출시기 조정, 동원훈련 연기 등의 대책을 시행하고 특단의 조치가 필요할 경우에는 지역 또는 전국 단위의 재난사태 선포를 추진키로 했다.이 밖에 ▲군인·학생·방역요원 등 단체접종대상과 저소득층에 대한 백신 무상접종 ▲거점병원의 격리진료공간 설치 및 운영비 지원 ▲신종플루 백신접종을 위한 특별교부세 273억원 지원 등을 결정했다.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신종플루 확산 비상] ‘콜록콜록’ 날아간 수학여행 특수

    신종플루 공포가 확산되면서 일선 학교들이 수학여행을 잇따라 취소하자 관련업계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국내 3대 수학여행지로 손꼽히는 제주와 경북 경주, 강원 설악산 지역은 가을 황금특수를 앞두고 적지 않은 타격이 예상된다. 수학여행업계 관계자는 31일 “교육과학기술부가 최근 ‘수학여행, 소풍, 운동회 등 단체행사를 가급적 자제하라.’는 지침을 내린 뒤 학교들이 무더기로 계약을 취소하고 있다.”고 전했다. 제주지역에는 지난해 단체 수학여행객만 66만여명이 찾아 왔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올해의 경우 절반 정도로 급감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자가 직접 확인한 2개 관광호텔에서만 이날까지 서울·경기 지역의 6개 학교가 수학여행 계획을 취소했다. 제주 A관광호텔 관계자는 “20여만명의 수학여행객이 찾아오는 가을은 말 그대로 대목이지만 올해는 신종플루 때문에 지난해 영업이익보다 절반 가까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며 울상을 지었다. 신라시대 유적 관광지인 경주도 신종플루의 여파를 비껴가지 못했다. 15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B수련원의 경우 이미 두세 달 전 계약을 완료한 10개교 이상의 학교가 계약 취소를 통보해 왔다. 이 수련원 관계자는 “개학 이후인 9월에는 수학여행을 포기하는 학교들이 본격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한숨을 쉬었다. 설악산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설악산국립공원 관계자는 “이맘 때면 주차장이 전세버스로 가득 찼는데 올해는 간혹 한두 대가 보일 뿐 텅텅 비었다.”고 전했다. 인근 40여개곳의 숙박업소 관계자들은 수학여행 예정일을 불과 2~3주가량 앞두고 5개교가 갑작스레 계약을 취소하는 바람에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0% 손해를 입었다고 말했다. 전세버스 업계에도 불똥이 튀었다. 서울시 전세버스운송사업조합 관계자는 “9, 10월이면 서울시내 2600여대의 전세버스가 100% 가동되지만 올해는 벌써 6건의 계약이 취소되는 등 신종플루 후폭풍을 고스란히 맞고 있다.”고 말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신종플루 불안 확산] 울산서 확진 高3 중간고사 치러

    일부 학교가 신종 인플루엔자 확산 공포 속에서 여전히 국제교류나 수련회 등 단체활동을 강행하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신종플루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국제교류와 수련회 등을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하지만 해당 학교들은 이미 예정된 행사여서 강행하거나 계속 추진하겠다고 밝혀 학생들의 건강을 외면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28일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북구 J중학교와 H고등학교, 울주군 H고등학교 등 3곳은 9월2일부터 각각 2박3일 또는 3박4일 일정의 단체 수련회를 열 예정이다. 이들 학교는 이미 여행사 및 숙박업소와 계약을 체결해 일정을 늦추거나 취소하는 데 어려움이 많다는 입장이다. 특히 울산 B중학교는 시교육청의 ‘국제교류 자제’ 지침을 무시한 채 27일부터 일본의 고베시 게이메이학원중학교 학생 5명과 교사 2명을 초청한 가운데 4박5일간의 ‘울산 방문 홈스테이’ 행사에 들어갔다. 또 광주 북구 A중학교는 최근 2박3일 일정으로 수련회를 떠났다. 학교 관계자는 “이미 1개월 전에 계획된 행사인 데다 최근까지 단 한명의 학생도 신종플루에 감염되지 않아 행사를 취소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충북 청주대학교도 지난 25일부터 3박4일 일정으로 일본 돗토리환경대학생 10명을 초청한 가운데 단기문화체험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교육청 관계자는 “정식 공문과 관계자 회의 등을 통해 각 학교에 국제교류 행사나 수련회 등을 최대한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면서도 “학교 행사는 학교장 재량이라 교육청 차원에서 일방적으로 막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지역 한 고교에서는 신종플루 환자가 4시간 동안 학교에서 중간고사를 치른 사실이 드러나 교육청에서 진상조사에 나섰다. 울산 A고교 3학년 A(19)군이 지난 27일 등교, 같은 반 학생 35명과 오전 8시30분부터 낮 12시20분까지 3과목의 중간고사를 치렀다. 이 학생은 지난 24일 의심환자로 분류됐고 시험을 치른 뒤에야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학교측은 “A군이 의심환자였지만 확진되지 않아 시험을 치르게 했다.”면서 “학생과 학부모가 시험을 안 보면 불이익을 당한다고 호소해 시험을 치게 했다.”고 밝혔다. 전국종합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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