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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동, 교육특구 계획안 공청회 함께해요

    성동, 교육특구 계획안 공청회 함께해요

    ‘교육특구’ 지정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성동구가 민·관·학 공청회를 연다. 구는 12일 지역 청소년수련관에서 ‘혁신 교육특구 계획안 공청회’를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다음달 중소기업청에 교육특구 지정 신청서를 제출하기에 앞서 의견 수렴을 위해서다. 공청회에는 한정희 전남대 교수와 조복순 행당초교 교장, 학부모 대표자 등 200여명의 교육 관계자와 주민이 참석한다. 전반적인 계획안 설명에 이어 열띤 패널토론도 펼칠 예정이다. 구는 관내 행당동 7 외 244필지(11만 7933㎡)를 ‘융복합 혁신 교육특구’로 조성할 계획을 갖고 있다. 특구 비전은 ‘인간과 자연,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는 글로벌 교육도시’로 잡았다. 창의력과 소통 능력을 갖춘 글로벌 인재 발굴이 목표다. 이와 관련해 4가지 추진 과제와 23개 세부사업을 추진한다. 추진 과제는 ▲전통문화 재창조 교육특화사업 ▲휴(休)문화의 글로벌 명소화 ▲미래인재 육성 ▲글로벌 시민역량 강화다. 구는 지난달 28일부터 오는 17일까지 구청 홈페이지를 통해 특구 계획안에 대한 의견을 접수하고 있다. 이달 말 구의회의 검토를 거쳐 계획안을 확정한 뒤 다음달 중기청에 신청서를 낼 예정이다. 올해 안에 교육특구로 지정받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구는 매년 80억원의 예산을 교육분야에 투자하고 교육환경 개선 및 인프라 구축에 힘써 왔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교육은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이며 구의 미래”라고 강조하면서 “이번 공청회를 통해 교육특구 계획에 내실을 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인사] 전남도교육청

    전남도교육청 ◇ 초등교장 승진 ▲ 여수좌수영초 양정숙 ▲ 백초초 차미화 ▲ 화정초 손봉숙 ▲ 해룡초 유승재 ▲ 외서초 한미희 ▲ 송광초 이춘희 ▲ 고흥동초 이우영 ▲ 녹동초 조승래 ▲ 미력초 김미애 ▲ 장흥초 김경수 ▲ 회진초 안정수 ▲ 송지초 김상국 ▲ 백수서초 이경숙 ▲ 고금초 윤미숙 ▲ 넙도초 김금희 ▲ 조도초 남화경 ▲ 안좌초 한난영 ▲ 자은초 천경랑 ▲ 가거도초 김남균 ◇ 초등교장 전직 ▲ 담양남초 김창윤 ▲ 목포동초 오은주 ▲ 목포한빛초 김여선 ▲ 순천성동초 전희 ▲ 순천부영초 정경모 ▲ 운남초 박갑기 ◇ 초등교장 중임 ▲ 목포이로초 김제형 ▲ 목포용호초 최복주 ▲ 목포상동초 심재순 ▲ 목포청호초 하재원 ▲ 목포미항초 박영수 ▲ 목포서해초 고용희 ▲ 목포애향초 김명진 ▲ 무선초 안동석 ▲ 신기초 정향환 ▲ 안심초 김재순 ▲ 순천중앙초 김유탁 ▲ 팔마초 김태영 ▲ 순천향림초 조성선 ▲ 다도초 장경순 ▲ 광양북초 황정환 ▲ 다압초 김윤식 ▲ 만덕초 조병춘 ▲ 능주초 서춘기 ▲ 장평초 강인원 ▲ 북평초 박현수 ◇ 초등교장 전보 ▲ 목포연동초 김남삼 ▲ 목포영산초 노귀덕 ▲ 순천대석초 조경훈 ▲ 동명초 위성미 ▲ 나주초 정진옥 ▲ 노안남초 박성수 ▲ 금성초 이성준 ▲ 용면초 김남호 ▲ 벌교초 김재홍 ▲ 화순제일초 신기호 ▲ 삼향북초 김춘호 ▲ 나산초 김유진 ▲ 약수초 임청심 ◇ 초등 공모교장 ▲ 여수문수초 박중옥 ▲ 여남초 윤현숙 ▲ 창촌초 조양익 ▲ 남평초 김미숙 ▲ 남면초 조숙희 ▲ 죽곡초 김선수 ▲ 중동초 나정란 ▲ 복내초 정기숙 ▲ 동복초 정오수 ▲ 도암초 김옥분 ▲ 산이서초 성경식 ▲ 해제남초 김만덕 ▲ 기산초 박문규 ▲ 진원동초 강경자 ▲ 분향초 문제은 ◇ 초등 공모교장→교장 ▲ 여수신월초 이석주 ▲ 죽림초 신경욱 ▲ 구례중앙초 김성희 ▲ 보성초 이영재 ▲ 득량남초 임삼택 ▲ 신전초 염시일 ▲ 금정초 배동렬 ▲ 미암초 김해운 ▲ 일로동초 김경호 ▲ 고달초 최경주 ◇ 초등교감 승진 ▲ 목포 백현영 ▲ 목포 범민숙 ▲ 여수 나주섭 ▲ 여수 정원중 ▲ 여수 박준규 ▲ 여수 박미순 ▲ 여수 정삼란 ▲ 여수 배향란 ▲ 여수 이정자 ▲ 여수 김영일 ▲ 여수 배진기 ▲ 순천 윤광순 ▲ 순천 최정아 ▲ 순천 김윤필 ▲ 순천 이찬우 ▲ 순천 김영오 ▲ 광양 홍영덕 ▲ 광양 박도순 ▲ 광양 이해순 ▲ 광양 이혜경 ▲ 광양 류현숙 ▲ 담양 이상석 ▲ 담양 조태순 ▲ 담양 손금순 ▲ 곡성 박경이 ▲ 구례 양영미 ▲ 고흥 하영일 ▲ 고흥 박해균 ▲ 보성 최은희 ▲ 보성 신미애 ▲ 화순 구광미 ▲ 화순 양미순 ▲ 화순 김은주 ▲ 화순 이용범 ▲ 강진 이연옥 ▲ 해남 양재삼 ▲ 무안 김정란 ▲ 무안 조미정 ▲ 함평 강기봉 ▲ 함평 윤선미 ▲ 장성 강진순 ▲ 진도 최봉아 ◇ 교육전문직원→초등 교감 ▲ 화순 양수열 ▲ 담양 손성식 ▲ 여수 박광문 ▲ 순천 김형조 ▲ 나주 박장규 ▲ 영광 김갑용 ▲ 신안 박옥영 ◇ 초등교감 전보 ▲ 나주 김길용 ▲ 담양 이광일 ▲ 화순 서재숙 ◇ 교육전문직원→초등 교감 ▲ 화순 양수열 ▲ 담양 손성식 ▲ 여수 박광문 ▲ 순천 김형조 ▲ 나주 박장규 ▲ 영광 김갑용 ▲ 신안 박옥영 ◇ 장학관·교육연구관 ▲ 여수교육지원청 교육장 최성수 ▲ 전남유아교육진흥원 원장 박형심 ▲ 화순교육지원청 교육지원과장 이영순 ▲ 교육진흥과 민의식 ▲ 교육진흥과 김성기 ◇ 교원→교육전문직원 ▲ 교육과정과 김용허 ▲ 교육과정과 심치숙 ▲ 교원인사과 김병남 ▲ 교원인사과 최은순 ▲ 학생생활안전과 정경숙 ▲ 나주교육지원청 강은주 ▲ 곡성교육지원청 신숙희 ▲ 고흥교육지원청 정철훈 ▲ 구례교육지원청 배정미 ▲ 보성교육지원청 노순애 ▲ 함평교육지원청 나광수 ▲ 함평교육지원청 이춘호 ▲ 완도교육지원청 강성환 ▲ 진도교육지원청 박창순 ▲ 진도교육지원청 김도영 ◇ 교육전문직원 전보·전직 ▲ 미래인재과 이철영 ▲ 미래인재과 김을용 ▲ 전남교육연수원 안진우 ▲ 전남교육연수원 신재영 ▲ 전남교육연구정보원 조완문 ▲ 여수교육지원청 최홍석 ▲ 여수교육지원청 한혜경 ▲ 순천교육지원청 정현미 ▲ 구례교육지원청 이은자 ▲ 무안교육지원청 정성희 ▲ 장성교육지원청 김효관 ▲ 신안교육지원청 이관형 ◇ 중등교장 승진·전직·공모 ▲ 여수구봉중 김명옥 ▲ 여선중 최현진 ▲ 돌산중 양남근 ▲ 돌산중앙중 이영철 ▲ 거문중 장경수 ▲ 무선중 이대옥 ▲ 순천동산여중 조창영 ▲ 순천승남중 정은정 ▲ 진상중 김종남 ▲ 광양다압중 김홍필 ▲ 담양고서중 김성희 ▲ 구례동중 나경석 ▲ 고흥여중 조희란 ▲ 녹동중 정길주 ▲ 고흥도덕중 양숙희 ▲ 고흥점암중앙중 이경석 ▲ 조성중 남궁덕순 ▲ 도암중 이영송 ▲ 강진대구중 권종환 ▲ 황산중 김희방 ▲ 영암도포중 윤하식 ▲ 영광염산중 김길수 ▲ 금일중 박영호 ▲ 목포제일여고 김재련 ▲ 순천전자고 김을식 ▲ 해남공업고 김상호 ▲ 지명고 차왕주 ▲ 순천남산중 정진옥 ▲ 남평중 변정빈 ▲ 장흥유치중 강준광 ▲ 강진작천중 김덕렬 ▲ 함평월야중 정호선 ▲ 광양하이텍고 조의식 ▲ 고흥산업과학고 김경희 ▲ 전남기술과학고 김용국 ▲ 노화고 이문포 ◇ 중등교장 중임 ▲ 순천팔마고 허순행 ▲ 영암서호중 양우석 ▲ 삼계중 정진홍 ▲ 구례여중 현병호 ▲ 구림공업고 김정필 ▲ 나주문평중 기예석 ▲ 고흥중 김춘식 ▲ 삼호중 오한석 ▲ 강진여중 이승주 ▲ 담양수북중 강성철 ▲ 화순제일중 김호중 ▲ 나주상업고 민병상 ▲ 나주다시중 정정성 ▲ 법성고 안병호 ▲ 함평여고 하상규 ▲ 중마고 정기식 ▲ 장성실업고 양연옥 ▲ 송지중 송치형 ◇ 중등교장 전보 ▲ 목포청호중 박용운 ▲ 목포제일중 강훈백 ▲ 순천금당중 양기권 ▲ 순천월전중 이현녕 ▲ 나주동강중 백미숙 ▲ 나주반남중 문제윤 ▲ 담양중 김성칠 ▲ 화순동복중 선정균 ▲ 무안청계중 정병석 ▲ 무안몽탄중 김용기 ▲ 남악중 이해채 ▲ 영광대마중 박홍기 ▲ 장성여중 류영렬 ▲ 안좌중 김철주 ▲ 여천고 김중수 ▲ 여수화양고 최홍섭 ▲ 광양백운고 김옥준 ▲ 다향고 김호상 ▲ 장흥고 위점복 ▲ 조도고 강수현 ▲ 신안해양과학고 박광수 ◇ 중등교감 승진·전직 ▲ 목포 장승진 ▲ 순천 신원식 ▲ 나주 김영철 ▲ 담양 박영옥 ▲ 구례 조현경 ▲ 구례 이영재 ▲ 고흥 이형남 ▲ 보성 임채모 ▲ 강진 차은주 ▲ 영암 이문정 ▲ 영암 김희영 ▲ 완도 이종길 ▲ 순천제일고 정미자 ▲ 한국바둑고 주경중 ▲ 전남외국어고 장태환 ▲ 나주상업고 장향금 ▲ 한국항만물류고 이문선 ▲ 광양하이텍고 허동균 ▲ 담양고 김영식 ▲ 한울고 이준성 ▲ 다향고 나병후 ▲ 전남기술과학고 권도현 ▲ 장흥고 최용성 ▲ 장흥관산고 안태영 ▲ 진도국악고 이생옥 ▲ 지명고 임경수 ▲ 법성고 조영식 ◇ 중등교감 전보 ▲ 함평 김용윤 ▲ 광양여고 임경숙 ▲ 담양공고 박용권 ▲ 병영상고 이경우 ▲ 문향고 김원근 ▲ 장성실고 정석철 ◇ 장학관·교육연구관 ▲ 교육국장 김재인 ▲ 곡성교육지원청 교육장 박찬주 ▲ 장성교육지원청 교육장 이영만 ▲ 신안교육지원청 교육장 정인상 ▲ 전남학생교육원 교육기획부장 윤성중 ▲ 전남교육연수원 국제교육부장 윤기정 ▲ 장흥교육지원청 교육지원과장 최종열 ▲ 해남교육지원청 교육지원과장 정혜인 ▲ 함평교육지원청 교육지원과장 김종진 ▲ 미래인재과 김준석 ◇ 교원→교육전문직원 ▲ 목포교육지원청 문태홍 ▲ 여수교육지원청 박형상 ▲ 구례교육지원청 마은주 ▲ 진도교육지원청 강석광 ▲ 장흥교육지원청 고은영 ▲ 함평교육지원청 오상원 ▲ 완도교육지원청 김은진 ▲ 전남교육연수원 임명희 ▲ 전남학생교육원 오창균 ▲ 전남과학교육원 박세아 ▲ 전남자연탐구수련원 최남수 ◇ 전보·전직 ▲ 정책기획관 조연주 ▲ 교원인사과 이동석 ▲ 교원인사과 최은정 ▲ 미래인재과 김종진 ▲ 미래인재과 유태숙 ▲ 전남교육연구정보원 오관익 ▲ 교육연구정보원 서병태 ▲ 교육연구정보원 최해룡 ▲ 나주교육지원청 김경숙 ▲ 곡성교육지원청 이동훈 ▲ 신안교육지원청 선정규
  • 칼의 춤으로 풀어낸 날 선 비극

    칼의 춤으로 풀어낸 날 선 비극

    박흥식 감독의 연출력은 영화 속 인물의 시선과 감정선을 따라가며 만들어내는 섬세한 서사에서 빛을 발한다. 데뷔작인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2001)부터 ‘인어공주’(2004), ‘사랑해 말순씨’(2005), ‘천국의 아이들’(2012)에 이르기까지 작품마다 그만의 미학을 꾸준히 구축해 왔다. 그는 10여년 전 영화계 안팎에 무협 사극을 만들겠다는 얘기를 슬며시 흘렸다. 무협영화는 중국이 대세다. 국내의 무협 장르 영화는 불모지에 가깝다. 때문에 박흥식의 색깔을 가진 무협영화가 나올 것이라는 큰 기대 한 구석에는 이제껏 가지 않았던 길 위에서 겪을 여러 문제에 대한 우려 또한 있었다. 그렇게 오랜 시간의 무르익음 뒤에 박 감독의 ‘협녀, 칼의 기억’(이하 ‘협녀’)이 사람들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해 2월 촬영을 모두 마쳤음에도 영화 제작 외적인 상황으로 개봉이 1년 가까이 늦춰지는 곡절을 겪었다. ‘협녀’는 전형적인 무협영화의 외피를 띠는 듯하면서도 그 공식과 전형성을 전복해내는 작품이다. 액션사극의 장르적 외형 안에 박 감독이 가장 잘하는 내용으로 채웠다. 그는 지난 5일 언론시사회를 마친 뒤 가진 간담회에서 “무협보다는 멜로의 연장선이며 액션보다 감정에 무게를 뒀다”고 말했다. 보편적으로 중국 무협영화에서 드러나는 선과 악의 대립선은 뚜렷하다. 또 주인공은 절박한 상황에서 부족한 능력을 노력으로 채운 뒤 결국 갖은 걸림돌을 뚫고 악인에 대한 복수에 성공한다. ‘협녀’ 역시 여타의 무협영화들이 그랬듯 절정의 무림 고수들이 나와 하늘을 날아다니고, 화려한 검술이 곁들여지며, 주인공은 복수의 의지를 불태운다. 그러나 다시 한 번 강조한다. ‘협녀’는 박흥식 감독의 작품이다. ‘협녀’의 시대는 고려 후기 즈음이다. 문인들에게 무시당하던 무신들의 정권이 들어섰고, 타고난 신분의 굴레를 벗어던질 수도 있음을 확인하던 때다. 신분제의 고통과 귀족의 수탈로 기근에 시달리던 농민과 노비의 봉기가 전국 곳곳에서 들불처럼 일어난다. 천민 출신으로 무림의 고수인 세 검객 풍천(배수빈), 설랑(전도연), 덕기(이병헌)는 백성들의 봉기에 앞장서지만 권력에 대한 탐욕을 앞세운 덕기의 배신으로 좌절되고, 풍천은 죽음을 맞고 만다. 그리고 이들의 2세인 홍이(김고은)는 18년 동안 복수의 일념으로 검술을 수련하며 자란다. 실제 고려의 역사도 비슷한 내용을 기록하고 있다. 이른바 ‘만적의 난’(1198년)으로 통하는 노비해방운동 역시 또 다른 노비 동료의 배신으로 좌절됐다. 봉기를 모의했던 최충헌의 사노비 만적 등은 산 채로 강물에 던져졌다. 배신의 대가는 금 80냥과 자신 혼자 벗어던진 노비신분이었다. 비극적인 시대에 개인의 삶 또한 비극적일 수밖에 없었다. 깊디 깊은 증오는 역설적으로 가없는 애정과 뗄 수 없이 맞물려 있다. 이룰 수 없는 애정이 커지면 연민이 되고, 연민이 깊어지면 증오로 바뀌게 마련이다. 또한 살부(殺父)의 숙명을 타고난 이에게 복수의 완성은 비극의 절정으로 자신을 밀어 넣는 것과 다르지 않다. 홍이, 설랑, 그리고 덕기까지 각각이 져야 할 운명의 무게감은 너무도 크다. 박 감독은 돋보이는 미장센을 영화 곳곳에 적절히 배치했다. 탐미주의자로 오해받기에 충분할 정도다. 노란색과 연두색이 스크린 가득 하늘거리는 해바라기밭에서 뛰노는 홍이의 모습은 복수의 감정을 뛰어넘는 순수함을 상징한다. 또 하얗게 피어난 메밀꽃밭을 지르밟으며 병사들과 맞서는 장면은 설랑의 북받치는 슬픔과 대비되며 비극적 상황을 극대화한다. 이 밖에도 제 어미 설랑에게 검을 겨눠야 하는 홍이의 가슴 속 격동을 대변하듯 출렁이는 갈대밭, 그리고 몇 줄기 희미한 햇볕만 겨우 스며든 대나무 숲 속 검푸름도 ‘협녀’의 색채 영상미학을 유감없이 자랑한다. 마지막 장면, 사르락 사르락 눈 내리는 밤 한자리에 모인 세 사람의 애증의 운명은 한껏 끌어올린 비장미의 정점을 찍는다. 13일 개봉. 15세 관람가.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영남알프스서 보는 세계의 산…울주 ‘프레’ 산악영화제 오세요

    영남알프스 일원에서 전 세계 산을 주제로 한 영화제가 열린다. 울주세계산악영화제 사무국은 다음달 28일부터 9월 1일까지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 등에서 ‘2015 울주세계산악영화제 프레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울주는 산이다! 산을 만난다’라는 슬로건으로 열리는 프레페스티벌은 장편(60분 이상) 9편, 중편(40~60분) 5편, 단편(40분 미만) 29편 등 모두 43편(13개국)을 상영한다. 프레페스티벌은 비경쟁 초청영화제로 개최하고, 내년 제1회 산악영화제부터 부분경쟁을 도입할 계획이다. 개막식과 야외 상영은 울산 울주군 상북면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에서 열린다. 일반 상영과 부대행사는 울주문화예술회관, 울주군청소년수련관 등에서 펼쳐진다. 등반가 엄홍길씨와 울주세계산악영화제 제작지원 프로젝트 선정작 ‘오월’ 주연배우 이다희씨가 홍보대사를 맡았다. 개막작은 스페인 영화 세바스티앙 몽타스-로제 감독의 ‘하늘을 달리는 사람들’이 선정됐다. 모든 영화는 무료고, 선착순 입장이다. 야간 영화 상영에 앞서 대중음악과 인디뮤지션, 프로 묘기자전거 팀 등의 공연을 선보인다. 이와 함께 영남알프스 산자락에서 캠핑과 영화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야영존이 운영되고, 히말라야 베이스캠프와 인공암벽장, 하늘 억새길 트레킹, 별 사진 촬영 등도 체험할 수 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에버랜드 디지털 학습체험관 ‘프라이드 인 코리아’ 오픈

    에버랜드 디지털 학습체험관 ‘프라이드 인 코리아’ 오픈

     에버랜드가 디지털 학습체험관 ‘프라이드 인 코리아’를 오픈했다. 최신 IT기술을 통해 대한민국 역사와 문화를 체험하며 배울 수 있는 곳이다. 방학 맞은 아이들과 함께 구경가기 딱 좋다. 광개토대왕, 이순신 장군 등 시대별 위인들과 독도, 첨성대, 거북선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문화유산, 그리고 아름다운 자연을 4D영상과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 다양한 디지털 기술을 통해 체험할 수 있다.  고구려 광개토대왕 등의 영웅담을 담은 3D 입체영상을 보는 동안 좌석이 상하좌우로 움직이고 바람, 물 등 특수효과도 체감한다. 독도를 눈 앞에 있는 듯 생생하게 관람하고, 이순신 장군과 명량해전도 치른다. 에버랜드는 역사 및 교육 전문가 인터뷰뿐만 아니라 교사, 학부모, 학생 등 다양한 고객층의 사전 조사를 토대로 콘텐츠 완성도와 교육적 효과를 높였다. 콘텐츠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미래창조과학부가 추진한 디지털 헤리티지 제작지원 프로젝트로 최종 선정되기도 했다.  디지털 학습체험관은 에버랜드 내 키즈커버리 2층에 있다. 에버랜드 입장객은 현장 예약을 통해 무료로 이용 할 수 있다.  에버랜드는 2013년부터 교육 체험 프로그램 ‘에버에듀스쿨’을 운영하고 있다. 환경, 동물, 과학 등 에버랜드의 다양한 콘텐츠와 연계한 10개의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일부 프로그램은 여성가족부와 환경부로부터 청소년수련활동과 환경교육프로그램 인증을 획득했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에버랜드가 놀이공원이라는 개념을 넘어 학생들을 위한 체험학습의 장이 될 수 있도록 교육과 연계된 체험 프로그램을 지속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태권도 덕분에 미스 USA 됐어요”

    “태권도 덕분에 미스 USA 됐어요”

    “태권도 덕분에 미스 USA가 됐어요.” 2014년 미스 USA 니아 산체스(25)는 27일 서울 종로구 세계태권도연맹(WTF) 서울본부에서 홍보대사로 위촉된 뒤 “태권도 정신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 태권도는 내 인생에서 아주 특별하다”며 이같이 소감을 말했다. 이날 조정원 연맹 총재로부터 WTF 홍보대사 위촉패를 받은 산체스는 “미스 USA 자격으로 전 세계의 많은 사람을 만날 수 있다”면서 “태권도에 모든 사람이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영향을 주고 싶다”고 밝혔다. 앞으로 산체스는 전 세계에 태권도를 알리고 태권도 발전을 돕는 일을 하게 된다. 산체스는 8살 때 태권도를 배우기 시작해 현재 태권도 4단증을 가진 유단자다. 15세 때 지도자 자격증까지 땄고, 지역 여성쉼터 등에서 아이들에게 태권도를 가르치기도 했다. 그의 아버지는 현재 남캘리포니아에서 도장을 운영하고 있고 가족도 모두 태권도를 수련한다. 산체스는 지난해 미스 USA 대회에서 여대생 성범죄에 대한 해법을 묻는 질문에 자신의 태권도 경력을 언급하며 “여성들이 스스로 지키는 방법도 배워야 한다”고 말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한다. 산체스는 “처음에는 태권도를 배우면서 다치기도 해 싫어했지만 수련을 계속하다 보니 조금씩 발전하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면서 “태권도를 통해 인내, 규율, 예의 등을 배웠다”고 강조했다. 평소 태권도 종주국 한국을 방문하고 싶어했다는 그는 “한국은 내게 매우 특별하게 다가온다”면서 “태권도뿐만 아니라 모든 한국문화를 접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전날 입국한 산체스는 태권도 관련 단체를 방문하고 행사 등을 둘러본 뒤 다음달 1일 미국으로 돌아간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백문이불여일행] 템플스테이, 낯설므로 때론 자유롭다

    [백문이불여일행] 템플스테이, 낯설므로 때론 자유롭다

    백문이불여일행(百聞不如一行) 백번 듣고 보는 것보다 한번이라도 실제로 해보는 것, 느끼는 것이 낫다는 말이 있다. ‘보고 듣는 것’ 말고 ‘해 보고’ 쓰고 싶어서 시작된 글. 일주일간 무엇을 해보고 어떤 생각을 했는지 나누고 이야기하고 싶다. 문학에서 ‘낯설게 하기’는 흥미나 긴장감을 유발시킬 때 쓰인다. 익숙한 이야기구조가 반복되면 지루함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여행도 마찬가지다. 낯선 곳으로의 여행은 잠시일지라도 일상에서 벗어나게 해주고, 마음에 설렘을 준다. 절에서 숙박하며 사찰생활을 체험하는 템플스테이는 어떨까.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이 2002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템플스테이는 ‘나를 위한 행복한 여행’을 슬로건으로 각 사찰의 환경에 따라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있다. 이에 참여하는 내·외국인 수도 해마다 늘고 있고, 다시 참가하는 비율도 30%에 이른다. 도심 속에서도 얼마든지 템플스테이를 할 수 있다. 서울에서는 9곳의 사찰이 템플스테이를 운영 중이다. 템플스테이의 1박2일 프로그램은 휴식형과 체험형으로 나뉜다. 혼자 쉬면서 명상의 시간을 가지고 싶은 사람은 사찰에서 자유롭게 시간을 보내는 휴식형이 알맞다. 108배와 예불, 발우 공양 등 사찰 생활을 직접 해보고 싶었던 나는 체험형을 선택했다. 지난 25일 종로구 구기동에 있는 금선사를 찾았다. 북한산 비봉코스를 따라 걷는 조용한 산길, 국립공원다운 자연경관에 감탄하며 걷다보면 삼각산 금선사의 일주문이 보인다. 금선사 옆에는 조선 제23대 순조의 탄생과 인연이 있는 천연 동굴 목정굴이 자리한다. 템플스테이 담당 선생님의 안내에 따라 숙소를 배정받고, 수련복으로 갈아입었다. 고무신까지 신으니 제법 실감이 난다. 두 손을 모은 상태에서 허리만 앞으로 기울이는 합장저두(合掌低頭) 자세를 익혔다. 스님이나 다른 불자들을 만났을 때 하는 반 배(半 拜)는 자신을 낮추고 남을 높인다는 뜻이 담겨있다. 불교에서는 절과 반 배를 통해 자신의 마음을 살핀다. 나와 너, 사람과 미물이 모두 존귀하고 같다는 평등사상이 그 바탕에 있다. 큰 절(한 배)도 합장을 하고 반 배를 한 뒤 시작한다. 발을 가지런히 모은 후, 천천히 방석에 무릎을 대면서 앉는다. 이 때 손바닥은 바닥에 짚었다가 뒤집고, 귀 위로 들어 올린 다음 합장하면서 몸을 일으킨다. 이 동작을 물 흐르듯 연결시키면 한 배가 된다. 법당에 들어서면 삼배를 하고 자리에 앉는다. 법당에서는 참선과 108배, 염주 만들기를 했다. 선우스님을 따라 자세를 곧게 하고 편안하게 숨을 들이쉬니 느껴지는 공기가 맑다. 고요함에 익숙하지 않은 탓일까. 이런저런 잡념들이 스멀스멀 올라온다. 스님은 참선에 앞서 ‘지금 여기, 있는 그대로’를 강조했다. ‘마음을 깨끗하게 비우겠다’라는 생각 또한 아집일 수 있다는 것이다. 법당 밖은 어둡고, 장맛비로 계곡물 소리가 크게 들렸다. “쏟아지는 빗소리와 함께 숲속의 정취를 느껴보세요.” 나를 돌아보는 108배, 비움으로 채워진다 108배를 앞두고 담당 선생님은 ‘처음하면 다리가 후들거릴 것이다’, ‘잠이 잘 올 거다’라며 겁을 줬다. 절 한 번에도 온 몸을 써야 하는데 108번을 해야 한다. 스님은 5분이 걸린다는 108배, 보통 사람들이 하는 데는 25분 정도 걸린다고 한다. 예불을 마친 후, 사찰에서 준비한 108배 영상이 준비됐다. 명상음악이 흐르고, 참회문 문장이 시작될 때마다 절을 했다. ‘내 눈으로 본 것만 옳다고 생각한 어리석음을 참회하며 절합니다’ ‘집착하는 마음과 말과 행동을 참회하며 절합니다’ 108개의 문장 하나하나에 마음을 비우고 집중했다. 나를 참회하고, 나와 남, 자연을 모두 사랑하며 살아갈 것을 다짐하고 나니 등줄기로 땀이 흐른다. 땀과 함께 마음 속 번뇌를 흘려보냈다고 생각하니, 복잡했던 마음이 비워지고 나를 위한 다짐이 채워졌다. 하루 일하지 않으면 하루 먹지 않는다 사찰의 일과는 단순하다. 새벽 4시 30분, 목탁소리에 눈을 떠 5시에 예불을 드린다. 6시에 공양간에서 밥을 먹고(공양), 먹었으면 일(운력)을 한다. 처음 먹어본 사찰음식은 생각보다 다양했고, 생각만큼 심심했다. 음식을 남기면 안 되기 때문에 내가 먹을 양을 정확하게 덜고 깨끗이 먹는 것이 중요하다. 허기짐을 누르며 적게 담았는데, 덜은 반찬이 입에 안 맞을 땐 나도 모르게 미간이 찌푸려졌다. 외국인참가자들도 그릇을 깨끗이 비우는 모습에 내려놓은 숟가락을 다시 들었다. 밥을 먹었으니, 노동을 해야 한다. 내가 머무는 숙소와 법당을 구석구석 청소하며 오전 일과를 마쳤다. 사찰생활은 밥을 먹을 때는 밥을 먹고, 마당을 쓸 때는 마당을 쓰는 일에 집중한다. 이 모든 행위들이 생활 속 수행이 된다. ‘지금 이 순간’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일상에서 비롯됨을 익힌다. 템플스테이를 찾는 이유, 그리고 얻은 것 참가자들은 스님과의 다담(茶啖)시간을 통해 절을 찾게 된 이유와 각자의 고민에 대해 이야기했다. 참가자 대부분은 불교 신자가 아니었지만 현재의 괴로운 상황에서 벗어나고, 위로를 얻고 싶어 절을 찾았다고 했다. 스님은 불교가 종교의 범주에 속해 있긴 하지만 부처는 신이 아닌 스승과 같은 존재이며, 절은 그 가르침을 수행하고 익히는 학교와 같다고 설명했다. “살아가는 이유가 뭘까 고민한다”는 참가자는 템플스테이를 통해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고 싶다고 했다. “천주교 신자지만 내 자신이 주도하는 삶을 살고 싶다”는 또 다른 참가자는 불교의 가르침을 느껴보고 싶어서 왔다고 했다. 또 다른 참가자는 “집안문제 때문에 내 안의 화를 주체하지 못하겠다”며 눈물을 쏟기도 했다. 스님은 살아가며 겪는 문제들이 절에 온다고 없겠느냐고 반문했다. 사람들은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어 절을 찾지만, 절 또한 절 안의 규율에 순응하여 살아가야 한다. 그렇기에 주어진 상황에 최선을 다하며 살아가라는 것이 스님의 말씀이다. “순간순간을 자각하면 삶을 좀 더 명확하게 볼 수 있어요. 사실 내 안의 ‘문제’들은 본래 정해진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이것이 문제기 때문에 잘못됐다’라는 의미를 부여했기 때문에 괴로워하는 거죠. 내 삶에 어떠한 의미를 부여할까 생각하는 것은 좋지만, 내가 부여한 의미에 지배받게 되면 괴로움이 시작돼요.” 짧은 시간이었지만, 깊은 산 속 사찰에서의 하룻밤은 종교를 떠나 한번쯤 경험해볼 만하다. 대기업에 근무하는 정가영(29)씨는 “남자친구와 이별을 하고 마음이 너무 힘들었을 때, 템플스테이를 추천받았다. 처음 간 화계사에서 ‘내 탓이 아니었다. 헤어질 인연이었기에 놓은 것이다’라는 깨달음을 얻으니 미련도 집착도 덜게 됐다. 개인적으로는 불교 전통에 가까운 화계사의 프로그램이 더 위로가 됐다. 체험형인 금선사는 가족이나 친구 단위로 오기 좋은 것 같다”며 “당분간 시간이 날 때마다 템플스테이를 할 계획”이라고 했다. 스님들의 수행 공간 속에서 낯선 옷과 낯선 음식, 낯선 규칙에 따라 생활한 1박 2일, 시끌시끌한 세상소식들을 잠시 잊고 나를 되돌아본다. 절마다 물고기 모양이 많은 이유는 “물고기처럼 항상 눈을 뜨고 마음을 바라보라”는 뜻이다. 자연이 주는 기운을 담뿍 받고 내려가는 산길, 몸과 마음이 한결 가볍고 소중하다. 마인드 프리즘의 정혜신 대표는 현대사회에서는 번잡한 일상에서 벗어나 ‘자신에게 주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나에 대해 알고자 노력하면 그 자체로 치유를 경험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금선사 템플스테이 담당자 남석훈 씨 역시 이 점을 강조했다. “한 번 경험했던 이들이 다시 오는 비율이 30%나 됩니다. 각자의 목적은 달라도 나를 3인칭의 시점에서 바라보게 됨으로 정서적 안정을 찾는 것 같습니다. 자연이 주는 고요함 속에서 열린 마음으로 즐기는 것이 중요할 것 같아요.” 언젠가 템플스테이를 경험하고픈 사람이라면 템플스테이 홈페이지(02-2031-2000, www.templestay.com)가 유용하다. 먼저 ‘행복 씨앗 지수’ 설문에 참여해 내게 필요한 템플스테이를 찾아보는 것을 권한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이슈&이슈] 유럽풍 해양휴양도시 건설, 새 날개 펼 수 있을까

    [이슈&이슈] 유럽풍 해양휴양도시 건설, 새 날개 펼 수 있을까

    천혜의 동해안 절경을 자랑하는 울산 북구 강동산하지구. 2005년 유럽풍 해양관광휴양도시를 목표로 힘차게 첫 삽을 떴지만 ‘국제 금융위기’라는 암초를 만나 중단됐다가 2년 전부터 아파트 입주가 시작되고 올 들어 리조트 공사가 다시 재개되면서 서서히 기지개를 켜고 있다. 하지만 강동권 개발사업인 해양관광휴양도시를 완공하려면 2조원대의 막대한 민간자본을 유치해야 하는 등 산적한 과제가 많아 논란이 되고 있다. 울산시는 해양관광휴양도시의 핵심인 강동리조트 조성 공사가 올 하반기 재개될 예정이라 다시 개발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시는 지난 24일 시청 소회의실에서 ‘강동권 개발 마스터플랜 수립 및 투자유치 전략수립 용역 중간보고회’(2015년 2~12월)를 개최했다고 26일 밝혔다. 마스터플랜에 따르면 강동권 개발사업은 강동산하지구를 비롯해 앞으로 강동관광단지, 산업관광지구, 해양관광지구, 강동온천지구 등 5개 지구로 나눠 추진된다. 강동산하지구 관광단지의 워터파크지구에 들어서는 강동리조트는 2017년 말 개장할 예정이다. 시와 롯데건설이 지난 5월 강동리조트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서(MOU)를 체결하면서 공사를 재개하게 됐다. 롯데건설은 강동리조트에 28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북구 산하동 일원 10만 8985㎡에 연면적 9만 9100㎡ 규모로 지을 예정이다. 롯데건설은 현재 공사 재개를 위해 설계를 변경하고 있다. 숙박시설 6만 7340㎡(15층 200실, 실내 워터파크, 연수시설)와 실외 워터파크(1만 4990㎡) 등이 조성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토캠핑장(9875㎡), 판매 및 문화시설(3만 1100㎡) 등도 들어설 계획이다. 롯데건설이 금융위기로 30%가량 진행된 뒤 중단된 강동리조트 공사 재개를 결정하자 시는 테마파크지구에 들어설 ‘시민안전체험관’ 입지를 확정하는 등 관광단지 조성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관광단지 조성사업은 북구 산하동, 정자동, 무룡동 일원 136만 9000㎡에 민간투자 2조 6000억원을 유치해 청소년 수련지구, 복합스포츠지구, 타워콘도지구, 워터파크지구, 테마파크지구, 연수여가지구, 건강휴양지구, 허브테마지구 등을 만드는 것이다. 시 관계자는 “그동안 강동관광단지 내 핵심 시설로 추진되던 강동리조트 공사가 중단돼 안타까웠으나 롯데건설에서 하반기 공사를 재개할 예정으로 있어 그동안 지지부진하던 강동관광단지의 민간 투자유치가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강동권 개발사업이 본격적으로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또 산하도시개발지구 내 푸르지오 2차 아파트 인근 일반상업지역에는 230실 규모의 호텔과 582가구 규모의 고층아파트(47층) 등이 들어설 계획이다. 사업 시행자가 관할 북구청에 주택 건설사업계획 승인 신청을 했다. 접수된 신청서에는 호텔, 판매시설, 공동주택 등을 건축할 계획이 들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500억원 이상의 사업비가 투입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 사업과 관련한 부지매입도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블루마시티’로 불리는 산하도시개발지구는 6100여 가구에 1만 63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신도시로 조성되고 있다. 공공주택 4000여 가구가 분양을 완료한 데 이어 푸르지오 1차 738가구와 2차 1270가구가 입주를 마쳤다. 서희 스타힐스 890가구가 내년 4월 입주할 예정이다. 또 효성 해링턴 플레이스 490가구와 현대 힐스테이트 696가구는 2017년 2월과 5월 각각 입주한다. 여기에다 강동 초등학교(40학급)와 강동중학교(22학급)가 올해 이전 개교를 했고, 국제중학교는 설립도 추진되고 있다. 이와 함께 호텔컨벤션 등 복합 주거시설이 추진되고 있어 모든 사업이 완료되면 해양관광휴양도시의 면모를 갖출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북구 정자동과 구유동 일원에 대단위 온천단지, 북구 강동 무룡산과 동대산 일원에 산악관광 휴양지, 우가산 일원에 골프장이 들어설 예정이다. 강동권 개발사업에 대한 미래 투자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중장기 계획이라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는 이를 위해 울산시청을 비롯해 KTX 울산역, 울산공항, 태화강과의 접근성을 높이려고 울산~강동~경주를 연결하는 31번 국도와 동구 주전~북구 강동을 연결하는 미포국가산업단지 진입로 공사를 하고 있다. 그러나 영남권 최대 해양관광휴양도시 건설이 장밋빛만 있는 게 아니다. 국제 금융위기 이후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 경기침체로 민간투자 유치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를 반영하듯, 시는 ‘강동권 개발 마스터플랜 수립 및 투자유치 전략수립 용역’에 투자이민제를 포함시켰다. 부동산 투자이민제는 특정 지역의 휴양시설에 일정 금액 이상을 투자한 외국인에게 국내 거주자격을 부여하고, 5년이 지나면 영주권을 허용하는 외국인 투자유인 정책이다. 외국인 투자로 경제와 부동산 시장을 활성화하려는 취지로 2010년 제주를 시작으로 지난해 부산 해운대관광리조트와 동부산관광단지가 지정됐다. 하지만 강동권 개발사업에 2조 6000억원의 막대한 민자유치가 필요하고, 세계적인 금융위기와 경기침체가 계속되면서 실질적인 투자로 이어지지 못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해양관광휴양도시는 2005년 블루마시티(99만 6500㎡) 조성을 시작으로 관광단지(135만 8000㎡) 온천지구(80만 1000㎡), 해안지역, 산악지역으로 나눠 내년까지 완료할 계획이었다. 시는 당시 강동권 개발사업의 재정부담을 줄이려고 민간투자 2조 6000억원을 유치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당시 3~4곳의 시행사가 사업 참여 의사를 보였지만, 2008년 전 세계에 불어닥친 금융위기로 사업이 중단됐다. 이후 강동권 개발사업은 부지 조성과 일부 아파트 건설 수준에 그쳤다. 해양관광휴양도시 건설이 물 건너갔다는 얘기도 나왔다. 경기침체로 민간투자자가 나서지 않았기 때문이다. 몇 년 전만 해도 공사가 중단돼 뼈대만 남은 리조트와 잡초가 무성한 부지가 강동산하지구의 전부였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뉴스 플러스] “왜 욕해” 초등생 발로 찬 무술관장

    경기 김포경찰서는 태권도장에서 초등학교 수련생을 발로 차고 넘어뜨려 다치게 한 관장 김모씨(36)를 아동학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24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 17일 오후 5시쯤 한 태권도장에서 발바닥으로 수련생 A(11)군의 가슴을 밀어 차 넘어뜨리고 발뒤축을 걸어 다시 넘어뜨려 전치 2주의 상처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A군이 자신에게 욕을 하자 순간 격분해 발로 찼다고 밝혔다.
  • 학교 밖 아이들, 중구가 ‘철벽 보호’

    학교 밖 아이들, 중구가 ‘철벽 보호’

    최근 급증하고 있는 학업 중단 청소년들을 지원하기 위해 자치구가 나섰다. 중구는 구내 청소년 수련관과 함께 학교 밖 청소년 지원센터인 ‘꿈드림’을 이달 말부터 운영한다고 15일 밝혔다. 개인 사정이나 학교 부적응 등의 이유로 학업을 중단한 청소년들을 보살피기 위해서다. 지원 대상은 학교 정규과정을 그만둔 만 9~24세까지다. 구내 초·중·고교를 통해 파악된 학업 중단 청소년은 약 100여명이다. 현재 구에 살고 있는 학생들 중 외부 학교에서 학업을 중단했던 이들을 포함하면 그 수는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구는 우선 교육청 및 경찰과 사례를 공유하며 재적·퇴학 처분을 받거나 자퇴한 청소년, 경찰서와 지구대로 인계된 청소년 등을 집중 관리할 방침이다. 센터에서는 학생 개인이나 집단으로 상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청소년들의 직업 탐색과 체험 프로그램을 지원해 자격증 취득을 도울 계획이다. 또 검정고시 준비와 기초학습 지원, 학습 멘토링, 문화예술 체험, 동아리 활동 등도 지원한다. 각자의 적성과 소질을 살리기 위해서다. 앞서 구는 여성가족부의 ‘학교 밖 청소년 지원센터 운영사업’에 응모해 사업자로 선정, 지난 4월 국·시비 운영 보조금 5000만원을 확보했다. 시설비 3500만원도 구비로 마련해 개관을 준비 중이다. 최창식 중구청장은 “청소년들의 올바른 성장을 위해선 가정·학교·지역사회가 공동의 책임 의식을 가져야 한다”며 “꿈드림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위기에 몰린 청소년들이 사회의 소중한 구성원으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인사]

    ■환경부 △해외협력담당관 유호△환경보건정책과장 서흥원△기후변화대응과장 오일영△유역총량과장 조희송△총괄지원팀장 한준욱 ■고용노동부 △홍보기획팀장 김범석△익산지청장 전해선 ■금융위원회 ◇부이사관 승진△은행과장 이윤수 ■국민안전처 △비상안전기획관 이상근△대구시 소방안전본부장 이창섭△유엔재해경감국제전략기구(UN ISDR) 동북아지역사무소 파견 김경진△재난안전산업과장 이명수 ■국가보훈처 △보상정책국장 유주봉△복지증진국장 이성춘△서울지방보훈청장 이경근△부산지방보훈청장 전홍범△광주지방보훈청장 이병구 ■문화재청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장 박왕희 ■경기도 △용인부시장 조청식△의회사무처장 박익수△균형발전기획실장 이강석△인재개발원장 이희원△양평부군수 김태정△오산부시장 유영봉△일자리정책관 김건△건설국장 송상열△가평부군수 한연희 ■KBS ◇국장급△보도국 주간(국제) 직무대리 박영환△디지털뉴스국장 이재숙△시청자국장 조한제◇부장급△보도국(취재) 사회1부장 이동채△보도국(국제) 국제부장 한재호△보도국 경인방송센터장 임장원△디지털뉴스국 디지털뉴스부장 직무대리 연규선△광고국 광고마케팅부장 이상용 (이상 7월 15일자)◇국장급△홍보실장 강정기◇부장급△진주방송국장 박상섭△충주방송국장 조하룡 (이상 7월 20일자) ■한국가스공사 △비서실장 장춘규△인사팀장 김천수△인재육성팀장 김기표△도입운영팀장 김치만△도입지원팀장 정은경△E&P지원팀장 임봉수 ■한국소비자원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 위원장 윤정석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미래전략본부장 김성식△글로벌협력실장 성정곤△건설인증센터장 정한교△공사비원가관리센터장 태용호 ■한국일보 △미래전략실장(상임고문) 이병언△논설위원 황상진◇편집국△편집위원 진성훈△국차장(뉴스부문 및 디지털뉴스부문 총괄) 이성철△뉴스부문 전국부장 한창만 ■전북대병원 △진료처장 서정환△기획조정실장 정연준△교육수련실장 한영민△의료관리실장 이승옥△홍보실장 양종철△고객지원실장 이호△진료정보실장 손지선 ■IBK기업은행 ◇지역본부장급 승진△강서·제주 최현숙△경서 조충현△부산·울산 안태두△충청 성춘경△호남 박덕규△여신심사부 박춘봉△정보보호부 서일석△검사부 최석호△영업부 오혁수◇지역본부장급 전보△남부 김창호△중부 방군섭△인천 조영현△경수 강남희△중국유한공사 김학명◇본부 부서장 전보△기업고객부 문창환△기업지원부 김기원△국군금융지원팀 정의상△스마트금융부 이재진△핀테크사업부 곽영기△외환지원팀 최성재△경영관리부 서치길△여신심사부(수석심사역) 강록애 전규백△구로가산 디지털여신심사센터 이창환△경서 디지털여신심사센터 윤목현△부산울산 디지털여신심사센터 박경준△여신관리부 김상선△PE부 윤상윤△IT본부(수석IT전문역) 안태환△IT채널부 정남훈△리스크총괄부 이희만◇본부 부서장 승진△대외협력팀(조사역) 정재덕△여신심사부(수석심사역·중국파견) 마승열△충주연수원팀 김상조△미래기획실 정성진◇기업금융지점장 전보△동수원기업금융 엄미경△하남공단기업금융 이길효 ■IBK투자증권 ◇신규선임 <부사장>△총괄(COO) 겸 시너지추진위원장 김석준<팀장>△투자전략팀장 정용택△심사팀장 문찬걸△리스크관리팀장 박양수△구로기업금융지점장 김정수△재무팀장 강용원◇승진 <상무보>△일산지점장 한태희△법인영업본부장 전영석△채권영업담당 김병훈<이사>△글로벌금융팀장 유정훈
  • 공보 이론·실무 교육… 서울신문 공보아카데미 개막

    공보 이론·실무 교육… 서울신문 공보아카데미 개막

    서울신문이 서울시 공보담당 공무원들의 전문성 함양을 위해 마련한 ‘제23기 공보아카데미’가 2박 3일간의 일정으로 8일 개막했다. 교육 참가자들은 10일까지 서울신문 본사와 경기도 양평 한국방송광고공사(KOBACO) 수련원에서 공보 업무에 관한 이론과 실무, 실습 교육을 받는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포토 다큐] 내 안의 빛을 찾아

    [포토 다큐] 내 안의 빛을 찾아

    ‘스으으읍, 후우우우.’ 경주 함월산 자락 골굴사를 감싼 적막 사이로 깊은 호흡 소리가 새어나온다. 들숨과 날숨이 규칙적으로 이어지던 호흡은 힘찬 기합으로 변해 우렁차게 터져 나오며 산사의 적막을 깨운다. 불경과 목탁 소리로 가득할 것 같은 절간에 울려 퍼지는 기합 소리는 듣는 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소리를 따라가니 도복을 입은 한 무리의 사람들이 부드럽게 몸을 움직이며 무술 수련에 열중하고 있다. 이들이 수련 중인 것은 승가 무술인 선무도다. 승가 무술은 절에서 스님들이 수련하는 무술로 선무도는 중국 소림 무술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우리 전통 불교 무술이다. 선무도는 발차기, 주먹지르기 등 무예적인 부분인 선무술에 더해 명상, 선요가, 선기공, 선체조를 함께 수련하며 몸과 마음의 조화로운 발전을 추구하는 불교의 전통 수행법이다. 공격과 방어 등 육체적인 기술이 중시되는 타 무술과 달리 선무도는 바른 호흡과 부드러운 움직임을 통해 육체와 내면을 함께 단련하며 정신적인 깨달음을 추구한다. ‘선무도가 움직이는 선’, ‘움직이는 명상’으로 불리는 이유다. 스트레스가 많은 현대인들에게 심신의 건강을 되찾아 주는 힐링 수행법이라고 할 수 있다. 선무도의 원래 명칭은 불교금강영관으로 부처가 깨달음을 얻은 관법수행에 뿌리를 두고 1600년 전인 신라시대부터 오랜 세월에 걸쳐 승가에 비밀리에 전수돼 왔다. 불교를 배척한 조선시대와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맥이 끊긴 것을 1960년대 부산 범어사의 고 양익 스님이 복원했다. 제자인 골굴사의 적운 스님이 뒤를 이어 문주가 된 후 스님들뿐만 아니라 일반인에게도 선무도를 가르치면서 널리 알려지게 됐다. 경주 골굴사를 총본산으로 세계선무도총연맹이 설립돼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 프랑스, 노르웨이, 영국, 독일, 오스트리아, 스페인, 이탈리아, 캐나다 등 40여 곳의 지원과 지부에서 선무도를 가르치고 있다. 매년 3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골굴사에서 템플스테이를 하며 선무도를 접하고 있다. 이 중 외국인만 8000명에 달한다. 서울에서 영어 교사로 일하던 영국인 새라 니콜(32)은 3년 전 템플스테이 체험을 왔다가 선무도의 매력에 빠져 골굴사에 머물며 지도자 과정을 밟고 있다. 3년의 수련 과정을 거쳐 2단을 딴 유단자가 됐다. 니콜은 선무도의 무술적인 면보다 명상적인 면에 더욱 매료됐다. 그녀는 “선무도를 배운 후 몸과 정신이 함께 건강해졌다. 수련이 쉽지 않지만 거듭할수록 나 자신이 좀 더 나은 사람이 되는 것 같다”며 선무도의 매력을 설명했다. 또 다른 외국인 수련생인 사브리나 포울센(21)은 덴마크에서 8년간 수련한 태권도 스승을 통해 선무도를 알게 됐다. 지난해 10월 선무도를 배우러 한국에 홀로 찾아왔다. 그녀는 “태권도가 내 육체를 강하게 만들었다면 선무도는 내면을 강하게 만들고 있다. 덴마크에 돌아가면 태권도와 함께 선무도를 가르치고 싶다”고 선무도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올여름 소란스러운 휴가지보다는 고즈넉한 사찰로 치유 여행을 떠나 보는 것은 어떨까. 골굴사에서 템플스테이를 하며 선무도를 수련하다 보면 스트레스로 지친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고 삶에 새 활력을 얻게 될 것이다. 글 사진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허준규의 캠핑 액티비티] 일본 캠핑장 가보니

    [허준규의 캠핑 액티비티] 일본 캠핑장 가보니

    한국의 캠핑장 운영과 관련한 법제도 정비가 막바지를 향해 가고 있다. 그런데 지난해 말 제시된 ‘야영장업 업무처리 가이드라인’에 이어 최근 ‘관광진흥법 시행규칙 일부개정안’이 입법예고되면서 말들이 무성하다. 캠핑장 사업주는 물론 캠퍼들조차 ‘현실을 모르는 탁상행정’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지난 3월 강화도 캠핑장 화재 참사의 충격이 크다고는 하지만 이대로라면 텐트 안에서 화기와 전기 사용이 아예 금지될 판이다. 과연 우리 캠핑의 미래가 어디로 향하는지, 근본적인 물음을 던지게 하는 시점이다. 해서 정책 입안 과정에서 벤치마킹 대상으로 삼았을 일본의 캠핑장은 어떤지 짚어 봤다. 우리보다 일찍 캠핑붐이 일었던 일본은 1995년 고베대지진 이전에 정점을 찍은 후 줄곧 하향세를 이어 오고 있다. 지금은 캠핑 마니아 중심의 여가로 정착된 듯하다. 일본의 캠핑 최적지 중 하나로 꼽히는 아오모리현과 아키타현의 캠핑장 주말 풍경에서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트리클라이밍 체험·축구장 갖춘 ‘다목적 파크형’ 일단 콘셉트가 확실했다. 아오모리현 서남부 이와키산(1625m) 자락이자 국립공원 시라카미산지로 가는 길목에 자리잡은 나가다이캠핑파크는 다목적 캠핑파크의 전형을 보여 준다. 고쇼가와라시 중심가에서 50여분 거리로, 가족단위 오토캠핑족 사이트와 여러 편의시설이 완비됐고, 단체수련객을 위한 30여동의 방갈로도 갖췄다. 우리의 자연휴양림처럼 코티지까지 들어섰다. 트리클라이밍 체험이 프로그램에 포함돼 있을 정도로 산림이 우거진 데다 단체활동을 위한 축구장 크기의 잔디밭까지 조성돼 어디 하나 나무랄 데가 없다. 이 넓은 캠핑장의 운영 주체는 마을 공동체다. 시의 위탁을 받아 이장이 운영위원장을 맡고, 운영위원회를 통해 세부관리사항을 규정하는 등 상당한 자율성이 부여되고 있었다. ●텃밭·놀이터 등 편의시설 가득 ‘도심형’ 고쇼가와라시의 지구촌캠핑장은 캠핑장 한가운데 주말농장 같은 큰 텃밭이 조성돼 있었다. 캐러밴 사이트와 오토캠핑 사이트는 따로 구분돼 있고, 이용객 대부분이 가족이었다. 어린이 놀이터를 비롯해 매점, 코인세탁기, 료칸 등 캠핑에 필요한 거의 모든 편의시설을 갖춘 전형적인 도심형 캠핑장이다. 단점이라면 넓고 평탄한 부지에 구획 구분용으로 식재한 나무 수가 상대적으로 적고, 나무도 작아 그늘이 적다는 정도다. 그러나 시야가 항상 열려 있으며 캠핑장 내 차량 이동라인도 자연스럽게 설계돼 이용만족도가 높고 사이트 관리도 수월해 보였다. ●일반 시민들을 위한 저렴한 ‘가족 휴양지형’ 아오모리 시민들이 가장 즐겨 찾는 캠핑장은 모야힐스다. 아오모리시가 내려다보이는 언덕에 자리잡은 모야오토캠핑장은 저렴한 가족휴양지다. 겨울철엔 초보 스키어들의 베이스 캠프로 북적이는 대신 스키 시즌이 지나면 일반 시민들의 캠핑장이 된다. 모야캠핑장을 지나 핫코다산 쪽으로 올라가면 300년 역사의 일본 국민온천 1호인 스카유온천 맞은편에 캠핑장(해발 900m)이 들어서 있다. 핫코다산을 찾는 전문 백패커들을 위한 곳이다 보니 여타의 캠핑장과는 확연히 달랐다. 사이트 구분이 희미한 드넓은 잔디밭과 개수대 2동이 전부지만, 가장자리 한쪽에는 전기를 쓸 수 있는 최소한의 사이트도 마련해 뒀다. 히치만타이국립공원 깊숙이 들어가면 도와다호수 주변으로 캠핑장이 여럿 있다. 그 가운데 자연친화적이면서 30년 넘게 캠퍼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곳이 우타루베 캠핑장이다. 한데 방갈로 2동과 코인세탁기 정도가 눈에 띌 뿐 시설면에선 앞서 지나쳐온 캠핑장들에 비할 바가 못 됐다. ●최소한의 전기 시설만 있는 ‘자연친화형’ 잘 정리된 잔디 사이트나 말끔히 포장된 주차공간도 없었다. 그렇다고 우리처럼 파쇄석이 깔리거나 데크가 만들어진 것도 아닌 맨땅 그 자체였다. 유심히 보니 가장 큰 차이는 텐트 사이즈였다. 대부분 미니멀 캠핑족들이 각자 알아서 적당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데, 텐트가 작아야 더 좋은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오토바이를 옆에 두고 작은 돔텐트를 친 연인은 명당 자리에, 밴 옆에 큰 텐트를 친 대학생 그룹은 호수와 먼 진입로 쪽으로 밀려나 있었다. 이곳 역시 호수면이 잘 보이지 않는 다소 외진 곳에 전기사용이 가능한 사이트 서너개가 있었지만 최저기온인 5도까지 떨어진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이용자는 한 팀도 없었다. 캠핑협동조합 대표 jkhuh7875@gmail.com >>日 캠핑장 이용 팁 주말을 포함해 일정을 잡는다면 사이트 예약은 필수다. 먼저 사이트 크기를 결정해야 한다, 사이즈별로 가격 차가 나는데, 장비를 많이 가져가지 못하기 때문에 보통 4인 이하로 선택한다. 이 경우 1박 기준 2만~3만원이다. 전기료 또한 1만원가량 차이가 난다. 이처럼 요금이 국내보다 저렴한 이유는 공공부문에서 관리하는 캠핑장이 많고 캠핑이 국민 레저 활동으로 인식돼 있기 때문이다. 공공부문에서 운영하는 캠핑장이 많으면 가격 상승을 억제할 수 있는 기준 요금의 역할 수행이 가능하다. 또 주로 전원지역에 있다 보니 국내 캠핑장에 비해 투자비용이 상대적으로 낮다. 방갈로 또는 코티지 등을 이용할 건지도 체크한다. 일본의 캠핑장은 2인 사용이 기준이며 추가인원에 따라 요금을 더 지불하는 경우가 보편적이다. 이어 렌털 장비 목록을 사전에 확인하고 현지에서 대여할 건 수량까지 체크해 잡아 놓는다. 캐리어의 부피와 무게를 줄이는 것부터가 해외캠핑의 시작이기 때문이다. 부식은 현지 대형마트에서 구입하면 더욱 저렴하고 다채로운 먹거리를 맛볼 수 있다. 이때 이소부탄가스 등을 구입하는데, 가스는 쓰고 남아도 두고 와야 하기에 사용할 양을 가늠해 적당 개수만 구입한다. 대형마트에 없는 경우도 있으니 아웃도어숍도 미리 들러볼 만하다.
  • ‘억대 지원’ 예비 의과학자들…44%가 의사 개업 등 ‘먹튀’

    ‘억대 지원’ 예비 의과학자들…44%가 의사 개업 등 ‘먹튀’

    차의과대에 재학 중이던 최모씨는 2008년 교육부의 ‘의과학자 지원사업’ 대상자로 선정돼 2013년까지 매년 등록금과 장학금을 받았다. 모두 1억 400여만원을 받았지만 그는 현재 의과학(기초의학) 연구자가 되지 않고 일반 의사(임상의학)가 되기 위해 현재 서울대병원에서 레지던트로 근무 중이다. 전남대 치의학과를 졸업한 이모씨도 같은 기간 최씨처럼 7300여만원의 지원금을 받았지만 현재 경기 김포의 개인 치과병원에서 일하고 있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를 겪으면서 기초의과학 연구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교육부가 의과학 인재들을 기르겠다고 2008년부터 시행 중인 국가 지원사업에서 나랏돈이 줄줄 새고 있다. 교육 당국의 부실한 관리에 이른바 ‘얌체 먹튀’들이 나타나고 있다. 2일 조정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교육부에서 받은 ‘의과학자 육성 지원사업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의과학자 지원금을 받은 학생 10명 중 4명꼴로 진로를 이탈한 채 국고 지원만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의과학 육성 지원사업은 의대와 치대 학생 가운데 의과학 연구자로 진로를 결정하면 최대 7년간 등록금 전액과 매달 최대 500만원의 연구지원비를 지급하는 사업이다.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142명에게 모두 79억원이 투입됐다. 이들 중 가장 많은 돈을 받은 학생은 6년 동안 1억 3000여만원을 타냈다. 하지만 지금까지 졸업한 61명을 조사해 보니 이 가운데 27명(44.3%)이 졸업 후 일반 의사로 근무하거나 전문의가 되기 위해 수련의를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개인 의원을 운영하는 사례도 있었다. 이들 27명에게 지원된 국고는 18억 6000여만원에 이른다. 진로 이탈 학생들에게 지급된 금액이 가장 많은 곳은 차의과대로, 3억 2300여만원이었다. 이 학교에서는 전체 지원 학생 5명 가운데 4명이 졸업을 했는데, 이 가운데 3명이 진로를 이탈했다. 이들이 ‘먹튀’를 할 수 있었던 이유는 교육부가 진로에 대한 의무와 이탈 시 지원금 회수 조건 등을 명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진로 선택을 전제로 한 국가 장학사업들은 진로를 이탈하면 지급했던 장학금을 회수하는 게 일반적이다. 예컨대 중소기업 취업을 약속한 학생에게 주는 국가장학금인 ‘희망사다리 장학금’은 중소기업 의무 근무를 명시하고 이를 어길 경우 전액을 환수한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연구소·체육시설·수련시설 공공건축물 중 공사비 높아

    공공건축물 중 연구소와 체육시설, 수련시설의 공사비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달청은 2일 지난해 발주된 20개 유형별 건축물(68건)의 공사비를 분석한 결과 1㎡당 평균 공사비가 202만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건축물별로는 연구소(202만~341만원), 체육시설(235만~329만원), 수련시설(207만~337만원) 등 내·외부 마감재 및 설비 시스템 사양 등이 강화된 유형의 공사비가 높게 나타났다. 반면 건축구조가 단순하고 표준화된 창고(85만~220만원)와 공장(99만~123만원)은 공사비가 낮았다. 조달청은 국가기관과 지방자치단체 등이 공공건축물 발주 시 공사비 예측 등 기초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공공건축물 유형별 공사비’ 자료집을 제작, 배포한다. 최용철 시설사업국장은 “다양한 공공건축물 공사비 분석을 체계화해 발주기관에서 기획 및 설계 등 사업관리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고성서 만나는 한류… 문화레저단지 조성

    2018 평창동계올림픽 숙박 단지 등으로 활용될 강원 고성 ‘한스타일 월드영상 관광레저단지 조성사업’이 그동안의 부진을 벗고 본격 추진된다. 1일 강원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도와 해나루, 대한불교 조계종 화암사, 고성군 등이 협약을 맺고 한스타일 월드영상 관광레저 조성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한스타일은 생활화, 산업화, 세계화가 가능한 우리의 한글, 한식, 한복, 한지, 한옥, 한국음악(국악) 등의 전통문화를 브랜드화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사업 예정지인 고성군 토성면 신평리 일대는 1991년 세계잼버리대회가 열렸던 곳으로 이후 20년 넘게 부지를 활용하지 못했다. 2008년에는 국토해양부와 강원도로부터 개발촉진지구 지정 및 개발계획 승인 고시를 받고 행정 절차를 진행했지만 사업 대상 부지가 청소년 수련지구와 중복되는 바람에 계획을 변경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민자 사업자인 해나루는 10여년에 걸쳐 사업을 준비해 오다 올해 시행된 ‘지역개발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최근 실시계획 승인을 받는 등 행정 절차를 마무리했다. 협약에 따라 도와 군, 화암사는 사업 추진에 서로 협조하기로 했다. 해마루는 508억원을 투자해 2017년 12월까지 사업을 모두 끝낼 예정이다. 신평리 27만 6972㎡에는 전통관광펜션 75개 동을 비롯해 전통호텔, 관광식당, 커뮤니티센터, 저잣거리, 다목적 광장, 야간 영상공연장 등을 조성한다. 도와 군은 동쪽 화암사 일대에 산사의 숲 조성에 나선다. 산사의 숲에는 108탑림, 숲 도서관, 해맞이 명상공원, 무문관, 숲길, 수목장 등을 조성해 지역을 찾는 관광객과 주민들에게 다양한 문화체험 기회를 제공할 방침이다. 최문순 지사는 “금강산 관광 중단으로 어려움을 겪는 고성 군민들에게 큰 희망을 주는 사업”이라며 “사업이 조기 준공돼 평창올림픽 숙박시설로 활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고성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그 많던 ‘파워블로거’ 다 어디 갔지?

    그 많던 ‘파워블로거’ 다 어디 갔지?

    ‘이 포스팅(글)은 ○○브랜드로부터 원고료를 받아 작성했습니다.’ 순간 의심부터 들었다. 제품 사용기를 가장한 ‘기업 광고’에 깜박 속아 넘어간 건 아닐까. 제품이나 원고료를 받고 블로그에 사용기를 올리는 ‘블로거’들은 이제 하나의 ‘직업군(群)’이 됐다. 블로거 자매가 뭉치거나 남녀 블로거가 만나 덩치를 키운 ‘기업형 블로그’가 등장한 지도 오래다. 신문, TV 못지않게 온라인의 힘이 커지면서 생긴 변화다. 덩달아 블로거들의 파워도 커졌다. ‘나 파워블로건데’라며 밥값을 퉁친다는 일부 블로거들의 ‘갑질 촌극’도 흔하디흔한 이야기가 됐다. 취미로 시작하지만 누구나 한 번쯤 꿈꾸는 파워블로거. 그런데 요즘 파워블로거 타이틀을 거절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2008년 네이버가 선정한 파워블로거는 1092명에 달했다. 선정자는 이듬해 1378명으로 반짝 늘었다가 2010년을 기점으로 해마다 줄었다. 2010년 809명, 2011년 449명, 2012년 446명, 2013년 217명, 2014년에는 154명이 선정됐다. 7년 만에 규모가 7분의1 수준으로 줄었다. 2011년 파워블로그선정 제도를 강화한 탓이다. 네이버는 상업적 활동, 금품을 제공받은 흔적이 있는 블로거를 평가 대상에서 제외했다. 2014년에는 본인 서약 제도를 뒀는데, 여기에는 ‘상업적 포스팅 등 문제가 되는 행위를 하지 않겠다’는 항목이 있다. ●일부 “돈 안 되면 싫어” 파워블로거 거절 올해도 한 명이 파워블로거 타이틀을 거절했다. ‘돈 안 되는 블로그’는 싫다는 얘기다. 네이버의 한 관계자는 “과거에는 활동지수 즉 방문자 수가 많은 게 중요했으나 요즘엔 활동지수뿐만 아니라 파워블로그 선정위원회 평가와 본인 서약 등이 모두 충족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포스팅 개수나 방문자 수 등 정량적인 부분만 고려하던 네이버는 2010년 블로거들의 상업화, 갑질 등이 사회적 문제가 되자 콘텐츠 질 등을 평가하기 시작했고, 2011년 파워블로그 선정위원회를 신설해 블로거들을 솎아 내기 시작했다. 파워블로거 선정에만 약 6개월을 소비할 정도다. ‘돈 좀 받는’ 블로거들은 얼마나 받길래 ‘파워블로거 타이틀’을 마다할까. 기업, 대행사 등 블로거 마케팅 담당자들의 말을 종합해 현 시세를 정리해 봤다. 업종에 따라 다르지만 행사에 참석하지 않고 기업이나 대행사에서 건네준 자료와 이미지를 블로그에 올리기만 하면 보통 10만원을 받는다. 블로거가 사진을 새로 찍거나 정성스럽게 글을 써 포스팅하면 최대 30만~50만원까지 ‘거래’된다고 했다. 촌극 수위도 진화했다. 한 명품 홍보 대행사 관계자는 “돈 많은 럭셔리 블로거들은 다른 블로거들과 섞이기 싫다며 본인을 위한 시간을 따로 만들어 달라고 요구하기도 한다”면서 “사진 기사를 동반해 행사장에 와서는 본인 쇼핑몰 홍보 사진을 태연히 찍어 가는 이들도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대행사 관계자는 “제품을 받으면 중고나라 등에 되팔기도 하고 제품 대신 현금을 달라고 요구하는 이들도 있다”고 덧붙였다. 돈을 받고도 ‘포스팅 일 밀렸다’, ‘몸이 아팠다’는 등 정해진 기간에 포스팅을 올리지 않는 ‘배째라’ 족도 골치라고 했다. ●유명 소수 블로거는 “변질 우려” 정중히 사양 물론 순수하게 타이틀을 거부하는 이들도 있다. 네이버가 파워블로거라고 소개하지 않아도 이미 권위가 있거나 유명한 소수 블로거들이 해당한다. 이동진 영화 평론가가 대표적인데, 그는 매번 정중히 네이버의 선정을 거절하고 있다고 네이버 관계자는 귀띔했다. 이 관계자는 “(파워블로거로 선정되면) 아무래도 노출 빈도가 많아지다 보니 스팸이나 광고 요청 메일, 원치 않는 분쟁에 휘말리는 경우가 많아 거절하는 일도 있는 것 같다”면서 “상업적으로 변질된 블로그와 순수성을 유지하고 중요하게 생각하는 블로그는 이제 구분돼야 한다”고 꼬집었다. 미국 시애틀의 진짜 ‘우체부’ 권종상(46)씨는 2008년부터 지금까지 7년 연속 네이버 파워블로그로 선정된 ‘안녕하세요 권종상입니다’(http://blog.naver.com/josephkwon)의 운영자다. 와인으로 시작해 시사, 인문학 분야 파워블로거로 선정돼 온 그 역시 “미국에 건너온 지 25년이 지났지만 아무것도 모르고 블로그를 팔라든지 제품 행사에 와 포스팅을 해 주면 돈을 주겠다는 제의를 끊임없이 받고 있다”고 했다. 그는 그때마다 망설임 없이 ‘삭제 버튼’을 누른다. 권씨는 ‘순수한 물음’이 상업적 블로그와 본인의 블로그를 가르는 철학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그저 ‘한국 와인은 왜 비쌀까’라는 궁금증이 본격적인 글을 올리는 계기였다”면서 “지금도 스스로가 재미있다고 생각하는 주제, 그것을 남들과 나눠 보겠다는 생각으로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파워블로거 전문성 필수… 많은 시간·노력 투자 지난해 뷰티 부문 파워블로그로 선정된 ‘개코의 오픈스튜디오’(http://blog.naver.com/sr531)를 운영하는 민새롬(25·여)씨 역시 “(원고료는) 여태까지 받은 적이 없고 앞으로도 받을 일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가 블로그 포스팅으로 얻는 수입은 ‘0원’이다. 민씨는 ‘상업적으로 변질된 블로그 문화’, ‘블로거들의 갑질 사기 사건’ 등 일부 블로거들로 인한 색안경에 대해 “편견이 아니라 사실이다. 돈 받고 제품도 받았는데 어떻게 자유롭게 비판할 수 있겠냐”면서 “다만 블로거 입장에서 보면 이해할 수 없는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하나의 포스팅을 완성하기 위해 들이는 많은 시간과 노력을 감안하면 대가 없이 하기는 힘든 일이라는 설명이다. 사실 민씨는 많은 글을 올리는 블로거는 아니다. 대신 한번 포스팅할 때 제대로 품을 들인다. 한 장의 사진을 건지기 위해 하루 종일 수백장의 사진을 찍고 편집을 하는 데 꼬박 하루가 걸린다. 화장 방법을 소개하는 포스팅은 하루 전날 대략적인 콘셉트를 잡고 사용할 화장품을 정리한 뒤 미리 연습 과정을 거치기도 한다. 글 하나가 완성되는 데 2~3일을 투자하는 셈이다. 전문성은 필수다. 민씨는 대학에서 서양화를 전공한 뒤 졸업 후 컬러리스트 기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그는 상업적 블로그와 달리 “좋은 건 좋다, 별로인 건 별로다, 추천한다, 돈 아깝다 등등 느끼는 것을 그대로 글로 옮겨 적는다. 콘텐츠 질에는 자신 있다”면서 “블로그를 통해 강의가 들어오기도 하고 신제품 출시 전 기업에서 자문을 하기도 한다”고 귀띔했다. 신수련 네이버 블로그 태스크포스(TF) 팀장은 “블로거들의 필력과 영향력이 필요한 기업들이 파워블로거를 섭외해 리뷰를 요청하는 일은 거스를 수 없는 시장의 논리일 수도 있다”면서 “블로거들에게 청렴결백을 요구할 권한이 네이버에는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만큼 해야 할 일도 많다고 말했다. “그렇기 때문에 순수하게 블로그를 지켜 주신 분들을 꾸준히 발굴하고 소개하는 일, 더 많은 보상과 기회를 드려야 하는 일이 네이버의 꾸준한 과제이지 않을까요.”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리치$경매] ‘로댕作 거푸집’으로 최근 만든 청동상, 12억원 낙찰

    [리치$경매] ‘로댕作 거푸집’으로 최근 만든 청동상, 12억원 낙찰

    프랑스 조각가 오귀스트 로댕(1840~1917)이 만든 주형(거푸집)으로 최근 처음 청동으로 주조한 작품이 2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크리스티 경매에서 우리 돈으로 약 12억 7000만원에 낙찰됐다. 그리스 신화 속 미(美)의 여신인 ‘아프로디테’(Aphrodite)라는 제목이 붙은 이 작품의 주형은 1913년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같은 이름의 연극을 위해 로댕이 제작한 것으로, 당시 무대에 올릴 석고상만 제작된 채 주형은 최근까지 행방불명이었다. 파리 로댕 미술관이 지난해 프랑스 정부에 기증된 로댕의 작품들을 조사하는 동안 완전한 주형을 찾아내 청동으로 주조하게 됐다. 두 팔을 우아하게 머리 위로 올리고 있는 아프로디테의 모습을 한 이 청동상은 높이 2.15m로, 이번 경매에서 114만 8053달러(약 12억 7000만원)에 팔렸다. 만일 로댕이 당시 이 주형으로 청동상을 직접 만들었다면 그 가격은 10배 이상 높았을 듯하다. 지난달 미국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는 스위스 조각가 알베르토 자코메티가 만든 청동상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남자’(L‘Homme au Doigt, Pointing Man)가 조각 경매 사상 최고가인 1억4130만달러(약 1549억 3545만원)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인상파와 현대미술’(Impressionist and Modern Art)이라는 제목으로 진행된 이번 경매에서는 이외에도 파블로 피카소와 르네 마그리트, 폴 세잔, 마르크 샤갈 등의 작품이 출품됐다. 이날 경매에서 최고가를 기록한 작품은 프랑스의 인상파 화가 클로드 모네의 ‘붓꽃’(Iris Mauves)으로, 낙찰가는 1721만 6021달러(약 190억8051만원)다. 모네 작품 중 최고가 기록은 2008년 런던 크리스티 경매에서 8050만달러(약 833억원)에 팔린 ‘수련연못’(Le Bassin aux Nympheas)이 가지고 있다. 한편 미술 경매 사상 최고가 기록은 파블로 피카소의 유화 ‘알제의 여인들’(Les Femmes d’Alger)로 지난달 뉴욕 경매에서 1억7936만 달러(약 1969억 원)에 팔렸다. 사진=ⓒAFPBBNEWS=NEWS1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로댕作 거푸집’으로 최근 첫 주조한 청동상, 12억원 낙찰

    ‘로댕作 거푸집’으로 최근 첫 주조한 청동상, 12억원 낙찰

    프랑스 조각가 오귀스트 로댕(1840~1917)이 만든 주형(거푸집)으로 최근 처음 청동으로 주조한 작품이 2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크리스티 경매에서 우리 돈으로 약 12억 7000만원에 낙찰됐다. 그리스 신화 속 미(美)의 여신인 ‘아프로디테’(Aphrodite)라는 제목이 붙은 이 작품의 주형은 1913년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같은 이름의 연극을 위해 로댕이 제작한 것으로, 당시 무대에 올릴 석고상만 제작된 채 주형은 최근까지 행방불명이었다. 파리 로댕 미술관이 지난해 프랑스 정부에 기증된 로댕의 작품들을 조사하는 동안 완전한 주형을 찾아내 청동으로 주조하게 됐다. 두 팔을 우아하게 머리 위로 올리고 있는 아프로디테의 모습을 한 이 청동상은 높이 2.15m로, 이번 경매에서 114만 8053달러(약 12억 7000만원)에 팔렸다. 만일 로댕이 당시 이 주형으로 청동상을 직접 만들었다면 그 가격은 10배 이상 높았을 듯하다. 지난달 미국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는 스위스 조각가 알베르토 자코메티가 만든 청동상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남자’(L‘Homme au Doigt, Pointing Man)가 조각 경매 사상 최고가인 1억4130만달러(약 1549억 3545만원)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인상파와 현대미술’(Impressionist and Modern Art)이라는 제목으로 진행된 이번 경매에서는 이외에도 파블로 피카소와 르네 마그리트, 폴 세잔, 마르크 샤갈 등의 작품이 출품됐다. 이날 경매에서 최고가를 기록한 작품은 프랑스의 인상파 화가 클로드 모네의 ‘붓꽃’(Iris Mauves)으로, 낙찰가는 1721만 6021달러(약 190억8051만원)다. 모네 작품 중 최고가 기록은 2008년 런던 크리스티 경매에서 8050만달러(약 833억원)에 팔린 ‘수련연못’(Le Bassin aux Nympheas)이 가지고 있다. 한편 미술 경매 사상 최고가 기록은 파블로 피카소의 유화 ‘알제의 여인들’(Les Femmes d’Alger)로 지난달 뉴욕 경매에서 1억7936만 달러(약 1969억 원)에 팔렸다. 사진=ⓒAFPBBNEWS=NEWS1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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