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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르테가 4연임 성공… 니카라과 안갯속 미래

    오르테가 4연임 성공… 니카라과 안갯속 미래

    다니엘 오르테가(76) 니카라과 대통령이 4연임이자 통산 5선 고지에 오르면서 20년 장기 독재 체제를 완성했다. 국제사회의 제재 움직임에 경제난과 민심 이반 등이 심화돼 니카라과의 미래는 수렁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8일(현지시간) 니카라과 최고선거관리위원회는 오후 2시 10분 개표가 97.74% 진행된 결과 오르테가가 75.92%의 득표율을 기록해 당선을 확정지었다고 밝혔다. 오르테가는 2027년 1월까지 5년 더 집권해 2007년 이후 20년 연속 집권하게 됐다. 부인인 로사리오 무리요 역시 부통령 임기를 5년 연장했다. 이번 승리는 야당의 유력 대권주자 7명을 포함한 야당 인사들이 대거 투옥된 상황에서 치러진 탓에 이미 예견된 결과였다. 선거 당국은 투표율이 65%라고 주장했으나 투표소 현장을 취재했던 외신들은 투표소가 한산한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나오미라는 이름의 반정부 시위자는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아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미친 짓’이라며 투표를 하지 않기로 했다”면서 “그들이 하는 것은 농담(joke)”이라고 말했다. 오르테가의 장기 집권 속 니카라과의 전망은 어두워지고 있다. 미국과 유럽 등 국제사회는 니카라과에 대한 제재를 예고하고 나섰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성명을 내고 “니카라과 정권의 비민주적 행위를 지지하는 이들에게 책임을 묻기 위해 외교, 동맹과의 공동 행동, 제재, 비자 제한을 계속 적절히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 정책 고위대표도 27개 회원국 명의의 성명에서 “추가 조치를 위해 활용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3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한 경제난 속에 이웃 국가로 탈출하는 국민들의 행렬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 ‘적녹연정’ 심상정 “내년 대선 기후투표 만들 것”

    ‘적녹연정’ 심상정 “내년 대선 기후투표 만들 것”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가 녹색당을 예방해 ‘적녹연정’을 제안한 후 성대골 에너지 자립마을을 방문하며 이번 대선을 ‘최초의 기후투표’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심 후보는 다음달 1일 대선 예비후보로 등록한 후 주4일제를 향한 행보에도 본격 나설 예정이다. 심 후보는 28일 서울 동작구에서 열린 성대골 에너지자립마을 간담회에서 “정의당은 기후위기 극복과 특히 정의로운 녹색 전환에 총력을 다해 보자는 각오”라면서 “제가 대선후보로서 내년 대선은 기후투표가 될 수 있도록 역할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성대골 에너지자립마을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계기로 2011년부터 마을 차원에서 에너지 전환 운동을 벌여 왔다. 심 후보는 이곳을 찾아 시민들에게 직접 ‘적녹연정’을 제안하며 녹색연대의 범위를 넓힌 것으로 풀이된다. 심 후보는 “결국 정의로운 녹색 전환의 주체가 누구냐가 중요하다”며 “전환의 주체가 누구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빼고, 기후위기를 말하는 것은 또 다른 수렁에 빠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심 후보는 전날 라디오에서 “주4일제의 실현을 위한 행보를 적극적으로 할 생각”이라고 말하며 ‘적색’ 행보도 예고했다. 심 후보는 노동운동가 출신으로 2003년 금속노조 사무처장 시절 산별교섭으로 주5일제 물꼬를 튼 바 있다.
  • 적녹연정’ 심상정 “내년 대선 기후투표 만들 것”

    적녹연정’ 심상정 “내년 대선 기후투표 만들 것”

    ‘주4일제’ 실현 행보도 본격화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가 녹색당을 예방해 ‘적녹연정’을 제안한 후 성대골 에너지 자립마을을 방문하며 이번 대선을 ‘최초의 기후투표’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심 후보는 다음달 1일 대선 예비후보로 등록한 후 주4일제를 향한 행보에도 본격 나설 예정이다. 심 후보는 28일 서울 동작구에서 열린 성대골 에너지자립마을 간담회에서 “정의당은 기후위기 극복과 특히 정의로운 녹색 전환에 총력을 다해 보자는 각오”라면서 “제가 대선후보로서 내년 대선은 기후투표가 될 수 있도록 역할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성대골 에너지자립마을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계기로 2011년부터 마을 차원에서 에너지 전환 운동을 벌여 왔다. 심 후보는 이곳을 찾아 시민들에게 직접 ‘적녹연정’을 제안하며 녹색연대의 범위를 넓힌 것으로 풀이된다. 심 후보는 “결국 정의로운 녹색 전환의 주체가 누구냐가 중요하다”며 “전환의 주체가 누구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빼고, 기후위기를 말하는 것은 또 다른 수렁에 빠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심 후보는 전날 라디오에서 “주4일제의 실현을 위한 행보를 적극적으로 할 생각”이라고 말하며 ‘적색’ 행보도 예고했다. 심 후보는 노동운동가 출신으로 2003년 금속노조 사무처장 시절 산별교섭으로 주5일제 물꼬를 튼 바 있다.
  • 현대캐피탈, 우리카드에 3-1승… 우리카드 3전 전패 수렁

    현대캐피탈, 우리카드에 3-1승… 우리카드 3전 전패 수렁

    현대캐피탈이 2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2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의 경기에서 3-1(20-25 27-25 26-24 25-21)로 역전승을 거뒀다. 시즌 2승 1패(승점 7)를 기록한 현대캐피탈은 리그 1위로 올라섰다. 현대캐피탈 허수봉은 무려 30점을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고, 문성민 역시 22점을 기록해 승리를 이끌었다. 이들은 50%가 훌쩍 넘는 공격성공률을 자랑하며 외국인 선수의 공백을 메웠다. 현대캐피탈은 이날 18개의 블로킹을 잡아내며 고비 때마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우리카드는 3전 전패(승점 1)의 수렁에 빠졌다. 우리카드는 알렉스(23점)와 나경복(17점)이 40점을 합작했지만, 팀 공격성공률이 42.86%에 그쳤다.
  • “우울이란 이름의 고통… 여성 내면의 문제가 아닙니다”

    “우울이란 이름의 고통… 여성 내면의 문제가 아닙니다”

    최근 출판계에서 사회적 차원에서 여성의 우울과 광기를 다룬 책들이 잇달아 나와 화제다. 지난 4월 ‘여자라서 우울하다고?’(개마고원)가 출간된 데 이어 지난달 ‘미쳐 있고 괴상하며 오만하고 똑똑한 여자들’(동아시아)이 나왔다. 20년 전 번역됐다가 절판된 미국의 정신분석학자 필리스 체슬러의 ‘여성과 광기’도 지난달 독자 북펀딩으로 재출간됐을 정도로 ‘미친 여자들’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이는 2015년부터 시작된 페미니즘 리부트(재부상) 이후 개인적 차원에서 다뤄지던 여성의 우울을 사회적 맥락에서 다루면서 나타난 현상이라고 임옥희 여성문화이론연구소 이사는 진단한다. 두 저자를 지난 18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만났다. ‘미괴오똑’의 저자 하미나 작가는 여성운동 단체 ‘페미당당’의 활동가로 지내다 스스로와 20~30대 여성들의 우울증에 관한 연구로 과학사 석사 학위를 받았다. ‘여자라서…’를 쓴 이민아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책에서 성불평등하게 찾아오는 우울을 심층적으로 파고들었다. 미친 여자가 주목받는 이유에 대해 두 사람은 각각 “2015년 ‘메갈리아 세대’가 나오며 등장한 여성 운동 덕으로 자기가 가진 고통과 광기에 이름을 붙이고 싶어 하는 여자들이 많아졌다”(하 작가), “여성의 우울을 개인적인 문제로 치부했던 뇌과학, 심리학 담론들에서 ‘정말 그런가’라는 다른 각도의 질문들이 증가했기 때문”(이 교수)이라는 답을 내놓았다. -정말 여자가 남자보다 더 우울한가요.이민아 실제 여성이 남성보다 우울증 유병률이 1.5~2배 많아요. 우울증으로 병원에 가는 사람만 따지면 항상 나오는 얘기가 남성은 ‘강한 남성상’에 대한 규범 때문에 아파도 병원에 안 간다는 거죠. 그러나 병원 가는 사람들 외에 일반인들의 정신 건강을 연구하는 설문조사에서도 일관되게 여성의 우울, 슬픔의 수준이 높아요. 그렇다면 우울증이냐 아니냐를 떠나서 왜 여성이 남성보다 좀더 슬픈 감정을 가지고 살아가는지 알아봐야 하는 거죠.하미나 선생님과 우울증을 바라보는 관점의 차이가 있는데요. 여성 우울증에 관한 해석은 사회학, 인류학, 과학기술학, 의학 등 엄청나게 많고 분과마다 접근법이 달라요. 세계보건기구(WHO)가 우울증 통계를 처음 냈을 때 전 세계 어디서도 연령과 상관없이 항상 여성의 유병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어요. 이후 많은 연구들이 이를 설명하려고 했고, 사회적 측면에 주목하거나 여성 호르몬의 문제로 보는 경우도 있었죠. 저는 석사 논문을 쓸 때 우울증을 체크하는 자가검진 리스트나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정신질환 진단 및 통계 편람(DSM)이 만들어진 과정에 집중했었는데요. 이들이 만들어진 과정 자체가 항우울제가 만들어지던 역사와 같이 가더라고요. 약이 효과가 있는지를 확인하려면 체크 리스트가 필요한데 당시 피험자 대부분이 여성이었던 거예요. 저는 같은 우울이라고 하더라도 남성과 여성에게서 발현되는 양상이 다르다고 생각하는데요. 그런데 우리가 가진 우울증과 관련된 지식이 여성을 포섭하기 좋게 만든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도 하고 있어요. 여자들 얘기를 듣다 보면 “우울인 줄 알았는데 분노였어요”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되게 많아요. 장형윤(아주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선생님이 “분노가 내면을 향하는 것이 우울”이라고 말씀하셨는데, 분노는 남성과 여성이 다 가지고 있지만 어떤 식으로 발현되는가의 문제인 거죠. 한쪽은 자기를 파괴하는 방식, 우울하고 슬픈 방식으로 발현이 되고 한쪽은 폭력을 행사하잖아요. 여자들에게 “나랑 왜 안 자” 하면서. 이 동의해요. 우울증이라는 게 여성의 감정을 질병화하는 과정에서 생긴 것이기도 하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실 약을 먹지 않아도 되는 우울도 많다는 거예요. 극복 가능한 것을 질병화하는 건 경계해야 하지만 약이나 기타 도움을 받아야만 일상을 유지할 수 있을 정도의 고통을 경험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거죠. 만약에 남성은 공격성이 많고, 여성은 자기 탓을 하면서 우울로 간다고 해버리면 남성과 여성이 가진 고통의 무게가 무화되는 측면이 있거든요. ‘남성과 여성이 사는 게 다 힘들다’라고들 하는데 ‘정말 그런가’라는 측면에서 실재하는 고통을 봐야 하지 않을까요. 하 맞아요. 실제로 책의 그 부분을 쓰면서 엄청 고민을 많이 했거든요. 저는 ‘더 고통스럽다’고 말하는 게 승산이 없다고 생각했어요. 고통의 무게가 무화된다고 하셨는데, 되게 동의하고 사실은 더 힘들다고 말하고 싶어요. 근데 그렇게 말하면, 우리가 끊임없이 누가 더 힘든지를 말하며 피해의 나열을 하게 되겠다는 생각이 드는 거예요. 그건 페미니즘의 역사 안에서 우리가 너무 오랫동안 힘들었던 수렁 같은 부분이고요. 그래서 저는 어떤 방식으로든 여성들이 가진 주체적인 모습을 발견해 부각하고 싶었어요. 이 작가님과 제가 접근 방법은 다르지만 고민의 지점은 비슷한 거 같아요. “그래, 여자가 더 힘들어”에서 끝나면 안 되고 그다음 단계를 고민해야 하는 거죠. -우울의 양상에 있어서 한국만의 특수성이 있을까요. 하 고통을 호소하는 여성을 믿어 주지 않는 사회 환경이 고통을 심화한다고 생각해요. 제가 20~30대 여성 우울증에 대해 썼잖아요. 이걸 얘기하려고 하면 꼭 “그럼 40대 여성은? 애 여러 명 낳고 전쟁 겪은 70대 여성 노인이 훨씬 고통스러운 거 아니야?”라는 문제가 걸려요. 왜 근데 ‘2030’ 여성이 더 죽을까, 더 힘들어할까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는데요. 제가 인터뷰했던 우용, 다빈이라는 분이 하는 얘기가 생존이 너무 급박할 때는 오히려 감정을 억누르고 산다는 거예요. 근데 사랑하는 사람 만나서 안정적인 가정을 이루고 나니 어렸을 때부터 쌓였던 고통이 갑자기 폭발하듯 나타났대요. 되게 아이러니하잖아요. 비슷하게 젊은 여성들의 우울을 보면서 세대가 누적된 문제라고 느끼거든요. 자기 딸에게 화를 풀어내는 ‘미친 엄마’와 그걸 온몸으로 받은 여자들, 이렇게 너무나 억울한 여자들의 연대가 쭉 이어지는 거예요. 젊은 여성들이 좀더 많은 자원을 가졌고, 여성의 고통을 사회화해서 볼 줄 알게 되면서 고통이 더 강하게 오는 거 아닐까요. 너무나 빨리 성장해 오는 바람에 애도할 시간을 충분히 갖지 못했던 여자들, 스스로를 돌볼 줄 몰랐던 사람들이 아프다고 하는 여자들을 봤을 때 “네가 뭐가 아파?” 하게 됐던 거죠. 이 저는 약간 결이 다른데, 중장년층과 노인 여성들도 굉장히 고통스럽다고 생각해요. 그들은 말할 기회가 없었고, 자격이 주어지지 않아서 보이지 않았을 뿐이죠. 우리나라 역사는 빨리 근대화되면서 여성의 희생으로 성장한 사회나 마찬가지예요. 모성의 희생이 있어야 했고, 산업화 시절에는 오빠나 남동생을 위해 공장 다니던 여성들이 있었죠. 근데 나이 들어서 발견한 건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은 현실이에요. 정신건강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는 ‘통제력’이라고 생각하는데요. 남녀가 반반인 사회 속에서 여성들은 상대적으로 적은 통제력을 가지고 살아왔어요. 돈이든 스스로에 대한 권리든 말이죠. 청년 여성들도 굉장히 힘든 것이 이들에게는 경제활동을 하는 게 당연해서 애 낳아 기르는 어머니와는 다른 미래를 그리는 세대잖아요. 이러한 젊은 여성들의 사회적 욕망이나 인식은 빠르게 변화하는 한편 사회는 그것보다 느리게 변해요. 현실과 생각 간의 간극이 커져서 일종의 아노미 또는 정신적 긴장 상태가 될 수 있어요. 분노이거나 우울, 번아웃일 수도 있는 다양한 감정이 생기는 거죠. -여성들의 우울에 대처하는 사회의 자세는 어떠해야 할까요. 이 첫째, 여성들이 경제활동에 많이 참여해서 경제력을 갖는 거예요. 그래야 개인 스스로나 사회에 대한 통제력을 많이 갖는 여성들이 증가할 거고요. 두 번째로는 여성에게만 부과됐던 돌봄을 나눠야 해요. 남성과 여성이 동일하게. 마지막으로는 성범죄 문제를 해결해야 해요. 여성들이 직접적 피해자가 아니더라도 항상 약간의 긴장 상태에 있다고 보거든요. 어렸을 때부터 학습된 사회화가 있잖아요. “몸 조심해라” 같은 것들이요. 스스로 인식은 못 하고 있을지라도 이런 것들이 기저에서부터 긴장을 발생시키거든요. 이걸 어쩔 수 없는 일로 생각하는 경향이 많은데 그렇다면 나라별로 성범죄율이 똑같아야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아요. 이걸 문제제기하는 정치인의 등장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하 복잡하고 입체적인 문제에 대해 한두 문장으로 말하기가 난처한데요. 이 문제를 다루는 데 있어서 간단한 답을 바라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호르몬 때문이다, 항우울제를 먹으면 된다는 식으로 해결될 일이 아니라 굉장히 끈질기게 묻고 답해야 하는 일이거든요. 그 과정에서 당사자들을 직접 참여하게 했으면 좋겠어요. 권위 있는 연구자가 아닌 당사자들을 불러서 정치를 하게 하고, 돈을 줘서 고용하고 말할 자리를 만들어 주는 게 엄청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여성의 눈으로 그들이 온전한 자신으로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든다는 건 사실 다 바꾸는 것이니까요. -우울을 겪는 여성들에게 하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요. 이 내 잘못이 아니라는 걸 알았으면 좋겠어요. 고통이 나 자신으로부터 연유한 게 아니고 사회와 환경에 영향을 받는 복합적인 부분이 있다는 걸 깨닫고 거리두기를 하는 거예요. 사회가 느리게 변한다는 얘기를 아까 했는데, 어떻게 보면 빠르게 변화하기도 하거든요. 지금은 너무 힘들지만 30년, 50년 후에도 상황이 똑같다고는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성평등의 입장에서 고군분투하는 여성들이 많고, 각자의 자리에서 버티다 보면 내가 중장년층, 노인이 됐을 때 훨씬 더 좋은 환경에서 살아갈 거라는 거죠. 하 저도 낙관하는 편이거든요. 저는 오랫동안 내가 힘들다는 걸 알아 줄 사람들을 찾아다녔어요. 내가 쓴 이야기를 중요하다고 생각해 줄 사람을 찾아다녔는데 계속 실패했었어요. 너무 억울하고 서러웠는데 어느 순간에 ‘내가 찾는 게 없으면 그냥 내가 만들면 되는구나’라는 걸 알게 된 거예요. 이후에는 제 이야기를 들어 줄 사람이 아니라 저랑 비슷한 사람들을 찾아다니기 시작했고요. 찾는 게 곁에 없으면 그냥 만들면 돼요.
  • ‘프랑스의 트럼프’ 유력 대선주자, 취재진에 총 겨누고 낄낄

    ‘프랑스의 트럼프’ 유력 대선주자, 취재진에 총 겨누고 낄낄

    ‘프랑스의 트럼프’라 불리는 유력 대선주자가 취재진에게 총을 겨누며 낄낄댔다. 20일 르몽드는 극우 성향 평론가 에리크 제무르(63)가 유머로 승화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행동으로 충격을 안겼다고 전했다. 제무르는 이날 오전 파리에서 국제방위산업전시회 ‘밀리폴 파리 2021’ 참석 일정을 소화했다. 차기 대통령으로 급부상한 인물인 만큼 기자들의 취재 열기도 뜨거웠다. 제무르를 에워싸고 그의 일거수일투족을 카메라에 담았다.제무르는 고정밀 저격 소총에 관심을 보였다. 안내에 따라 프랑스 경찰 특수부대가 사용하는 소총을 이리저리 만지작거렸다. 그러다 갑자기 몸을 돌려 자신을 둘러싼 취재진에게 총부리를 겨눴다. 마치 경찰 흉내를 내듯 “웃지 말고 손 들어! 물러서!”라며 낄낄거렸다. 이어 저의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 “정치적 메시지도, 위협도 아니”라고 답하며 소총을 다시 전시대에 내려놓았다. 이후 현지에서는 제무르의 도발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장전된 총은 아니었지만 무기는 항상 장전된 것처럼 취급해야 하며, 목표물이 아닌 대상에게 총구를 겨눠선 안 된다는 기본적인 안전 수칙을 어겼다는 지적이었다. 마를렌 시아파 프랑스 내무부 시민권 담당 국무장관은 “재미없다, 끔찍하다. 언론 억압을 진지하게 언급한 제무르기에 더더욱 그렇다”고 쏘아붙였다. 이어 “민주주의에서 언론 자유는 결코 위협받아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세계적으로 권위가 있는 프랑스 일간지 ‘르 피가로’ 논설위원 출신인 제무르는 이 같은 시아파 장관의 질타에 “시아파는 얼간이”라면서 “기괴한 논란을 야기하려 애쓴다”고 응수했다. 하지만 논란은 사그라들지 않았다. 전진하는공화국(LRM) 소속으로 국회 부의장을 맡고 있는 휴그 렌슨 의원은 “전례 없는 일이다. 정치는 이런 식으로 하는 게 아니”라면서 제무르를 '어릿광대'에 빗대는 등 공세를 퍼부었다. 공화당 소속 중견 정치인 에리크 뵈르트 역시 “우리는 누군가에게 총을 겨누지 않는다. 미성숙한 태도”라고 핀잔했다. 언론인 출신 우익 인사 제무르는 정치인 경력도, 소속 정당도 없지만 지난 6일 대선 후보 여론조사에서 17%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극우 정당 국민연합(RN) 마린 르펜 대표를 누르고 마크롱 대통령(24%)을 바짝 추격했다. 마크롱 대통령 대 르펜 대표 양강구도가 깨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인종차별적 발언으로 여러 차례 기소된 전력이 있는 제무르는 프랑스가 느슨한 이민 정책과 무슬림 유입 때문에 수렁에 빠졌다는 주장으로 우익의 표심을 자극하고 있다. 이 같은 주장은 2014년 출간된 그의 베스트셀러 ‘프랑스의 자살’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책에서 제무르는 “68혁명의 가치가 만들어낸 이민자·동성애 문제가 프랑스를 망쳤다”고 밝힌 바 있다. 그가 ‘프랑스의 트럼프’라 불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제무르의 지지 기반은 확고하다. 프랑스인들이 정치와 사생활은 별개로 보는 편이긴 하나, 지난 달 불거진 불륜설에도 제무르의 지지 기반은 무너지지 않았다. 프랑스 한 주간지는 지난달 남프랑스 해변에서 20대 여성 보좌관과 밀회를 즐기는 제무르의 사진을 폭로했다. 제무르는 아내와 3명의 자녀가 있는 유부남이다.
  • [세종로의 아침] ‘어떻게 민주주의는 무너지는가’/김태균 국제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어떻게 민주주의는 무너지는가’/김태균 국제부 선임기자

    우리나라 대통령 선거판이 연일 분노와 탄식을 유발하고 있지만, 혼돈의 정치 상황으로 치자면 미국도 만만치 않다. 결정하고 실행하는 사안마다 갈등과 논란, 비판에 휘말리는 조 바이든 시대 미국 정치는 지금 깊은 수렁에 빠져 있다. 집권 민주당에서는 전임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정부의 실정과 적폐가 원인이라고 하고, 공화당은 바이든 정부의 무능을 탓한다. 바이든이 지지율 위기에 몰린 이유로 지지부진한 코로나19 회복과 무책임한 아프가니스탄 철군 같은 것이 우선 꼽히지만, 조금 더 들어가면 트럼프 재임 4년 동안 극단화된 정치, 경제, 사회의 양극화가 기저에 자리한다. “바이든의 지지율 하락은 트럼프로부터 부상당한 나라를 물려받았기 때문”(배우 조지 클루니)이라는 민주당 지지자들의 주장은 변명보다는 팩트에 더 가깝다. 트럼프가 극단적이고 난폭한 포퓰리즘 정치를 통해 남긴 부(負)의 유산은 바이든의 아쉬운 정치력과 결합해 심각한 후유증으로 현실화하고 있다. 3조 5000억 달러 규모 사회복지 예산안 등 코로나19 전환기 명운이 걸린 정책들이 좀체 추진력을 받지 못하는 이유다. 2018년 발간돼 큰 반향을 불렀던 ‘어떻게 민주주의는 무너지는가’(How Democracies Die)의 공저자 스티븐 레비츠키 하버드대 교수는 최근 한 온라인 미디어 대담에서 바이든이 집권한 현재의 미국 민주주의 위기 수준이 책이 나왔던 트럼프 때보다 훨씬 더 심각하다고 말했다. 그는 “누군가 ‘우리의 민주주의가 무너질 수 있다’고 말했을 때 5년 전이었다면 그를 비웃었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트럼프가 백악관에 있을 때보다 훨씬 더 심각하게 민주주의가 위협받는 상황”이라고 했다. 그는 위기의 정도를 10분위 지표로 평가할 때 트럼프 집권 초기가 5~6이었다면 지금은 7~8 정도라고 규정했다. 트럼프와 같은 극단주의 포퓰리스트의 집권과 이 과정에서 나타나는 정당의 약화와 정치인의 타락을 우려했던 그는 공화당이 권력에 더욱 필사적으로 집착하게 된 것을 증대된 위기의 핵심 이유로 설명했다. 극단적 양극화가 갖다주는 효과에 취해 어느덧 공화당 전체가 트럼프 식의 분열과 대립에 동참하게 됐다는 것이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스트롱맨’이 되기를 자처하는 ‘리틀 트럼프’들이 늘어가고 있다. 보수의 아성인 텍사스의 그레그 애벗 주지사가 지난 9월 임신 6주 이후의 낙태를 사실상 금지하는 반인권적 법률을 무리하게 발효시킨 게 대표적이다. 여성의 헌법적 권리 침해에 대한 비난과 반발의 목소리가 미 전역에서 들끓었지만 아칸소, 플로리다 등 공화당 강세 지역에서는 텍사스 사례를 모방한 낙태금지 입법이 연달아 추진되고 있다. 분열과 대립의 정치공학이 우리의 대선 국면에 그대로 나타나고 있는 것은 불행한 일이다. 거의 모든 후보자들이 트럼프식 극한투쟁을 따라하는 양상이다. 앞으로가 더 걱정이다. 대선이 끝난 뒤 정국이 어떻게 돌아갈지를 가늠해 보는 것만으로도 눈앞이 캄캄해진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의 말처럼 ‘다시는 안 볼 사람들처럼 모멸하고 인격을 짓밟으며’ 지지세력 규합에 매몰됐던 후보 중 누군가가 대통령이 됐을 때 국민이 위탁한 권력을 바탕으로 자신이 그린 국가 청사진을 제대로 현실에 구현해내는 게 가능할 것인가. 좀체 상상이 가지 않는다. 레비츠키 교수 등은 정치인이 지녀야 할 규범으로 자기와 다른 집단의 의견을 인정하는 ‘상호 관용’과 자신에게 주어진 법적 권리를 신중하게 행사하는 ‘제도적 자제’를 들었다. 이 두 가지가 작동하지 않으면 민주주의가 무너져 내리게 된다고 했다. 안타깝게도 이 덕목을 충족시키는 유력 대권 후보자는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크나큰 희생을 치르고 쟁취해 낸 자랑스러운 민주주의이지만, 우리가 믿는 것보다 허약한 것일 수 있음을 민주주의 역사가 훨씬 더 긴 미국을 통해 발견한다.
  • 심상정이 쏘아올린 책임연정…돌파와 수렁사이

    심상정이 쏘아올린 책임연정…돌파와 수렁사이

    심상정, 집권후 전략으로 책임연정 밝혀소수정당에 집권 맡겨도 되냐 우려 불식민주당과의 단일화 해석 나오며 우려도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가 최근 진보집권 전략의 일환으로 더불어민주당과의 책임연정을 거론하면서 ‘민주당 2중대’ 프레임에 휩쓸릴 수 있다는 우려에 직면했다. 6석인 진보정당에 국가 운영을 맡기는 것은 불안하다는 시민들의 우려를 책임연정으로 돌파하겠다는 구상이지만, ‘민주당과 단일화는 없다’라는 선언과 ‘민주당을 포함한 책임연정’이 충돌해 오해를 낳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심 후보는 지난 15일 KBS 라디오에서 “심상정이 대통령이 되면 국회를 주도하고 있는 180석의 민주당 그리고 그 정책과 비전에 동의하는 정치·시민 세력과 함께 불평등과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국민연정을 구성하겠다”고 말했다. 낡은 양당체제를 비판하며 다당제에 기반한 책임연정을 시작하겠다는 구상을 밝힌 후 ‘책임연정을 누구랑 하느냐’고 진행자가 묻자 이렇게 답한 것이다. 당 안팎 일부에서는 우려가 나온다. 심 후보가 민주당을 연정 대상으로 삼고 있다는 정치적 발언을 하게 되면 정의당이 어렵게 빠져나온 ‘민주당 2중대’ 프레임에 다시 빨려 들어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도 페이스북에 “저 2중대 근성은 못 버리네”라면서 “또 막판에 단일화쇼 하겠네”라고 비난했다. 정의당과 함께 ‘진보 3지대’를 구상하고 있는 진보정당과 노동계에도 신뢰감을 줄 수 없다는 우려도 나왔다. 심 후보 측과 당 모두 책임연정은 단일화가 아니라는 점을 명확히 했다. 심 후보 측은 17일 통화에서 “‘당신이 대통령이 되더라도 당은 6석인데 어떻게 국정 운영을 할 수 있겠느냐’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한 것”이라며 “집권 후 구체적 프로세스가 있다는 점을 알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심 후보는 범여권 진영의 단일화 압박과 ‘심 후보에게 찍는 표는 사표’라는 공격을 책임연정으로 돌파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당 관계자도 “민주당과의 단일화는 없다”며 “대통령이 된 이후의 의회중심제 로드맵에서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심 후보는 이날 당과 선대위 구성 등을 놓고 논의에 들어갔다. 정의당 선대위는 오는 31일 전국위원회 이후 공식 발족할 전망이다.
  • [데스크 시각] 이재명 후보의 진짜 위기/이창구 정치부장

    [데스크 시각] 이재명 후보의 진짜 위기/이창구 정치부장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이 불거지기 직전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보름 간격으로 인터뷰할 기회가 있었다. 이 전 대표의 첫마디는 “이런 질문으론 분량을 채우기 힘드실 겁니다”였다. 당시 양 캠프가 ‘노무현 탄핵 가담’ 등을 놓고 네거티브 공방을 벌이고 있어 사전에 보낸 질문지에는 이 지사 공격을 유도하는 내용을 많이 넣었는데, 이 전 대표는 정책만 물어봐 주길 원했다. 반면 이 지사의 첫마디는 “질문지대로 합시다”였다. ‘형수 욕설’ 등 민감한 내용도 다 말할 테니 질문 순서를 바꾸거나 옆길로 새는 질문을 던지지 말라는 요구였다. 이 지사는 1시간 넘게 계속된 인터뷰에서 치고 들어갈 틈을 주지 않고 자기 생각을 공격적으로 쏟아냈다. 두 사람을 인터뷰하면서 민주당 경선이 이 전 대표가 선두에서 뛰고 이 지사가 맹추격하는 양상이라면 훨씬 더 흥미진진하리라 생각했다. 싸움닭 같은 이 지사가 거칠게 공격하고 노련한 이 전 대표가 특유의 촌철살인으로 받아쳐야 제맛일 듯했다. 하지만 이 전 대표의 어설픈 공격과 이 지사의 심드렁한 방어로 ‘고구마 경선’이 돼 버렸다. 이 지사의 ‘사이다 본능’은 경선 후반부 다소 엉뚱한 곳에서 발현됐다. 대장동 의혹이 불거지자 국민의힘을 향해 ‘후안무치 도적떼’와 같은 사자후를 토해 낸 것이다. ‘이재명 게이트’라는 야당의 프레임을 ‘국민의힘 게이트’로 전환하려는 의도였으나, 대장동 개발 설계자가 본인이라고 밝힌 터여서 많은 이들은 시원하다기보다 생뚱맞다고 여겼다. 이 지사의 ‘오버’가 부메랑이 됐다는 건 지난 10일 공개된 3차 국민·일반당원 선거인단 투표 결과에서 잘 드러났다. 과반 득표로 연전연승하던 이 지사의 득표율이 이 투표에서 28.3%에 그쳐 이 전 대표(62.4%)에게 더블스코어 이상으로 완패했다. 대장동 원주민과 입주자들의 돈을 털어 화천대유 등 민간 개발업자들의 배만 불렸다는 의혹에 대해 이 지사는 단군 이래 최대 이익을 환수했다고 큰소리쳤다. 비리 의혹의 키맨인 유동규(구속)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이 지사의 핵심 측근이라는 주장에는 “한전 직원이 뇌물 받으면 대통령이 사퇴하느냐?”고 되받아쳤다. 해명의 수위를 극단으로 밀어붙이다 보니 민간 업자에 대한 초과이익 환수 조항이 왜 갑자기 삭제됐는지, 유씨와 ‘깐부’(같은 편을 먹은 친구)처럼 함께했던 행적 등 중간지대에서 불거지는 합리적 의구심을 해소하기가 더 어려워졌다. 무엇보다 대장동 의혹이 치명적인 건 유권자들이 품었던 ‘이재명의 가치’가 전복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유권자들은 ‘박근혜 탄핵’을 가장 먼저 외친 변방의 정치인 이재명을 ‘사이다’로 불렀다. 문재인 대통령이 시늉만 내다 그친 공정과 평등의 길을 소년공 출신 이재명이 돌파해 나아가길 기대했다. 그러나 지금 항간에는 “(이 지사가) 몰랐으면 박근혜고, 알았으면 이명박이다”라는 소리가 파다하다. 대부분은 이 전 대통령 쪽에 가깝다고 믿는 분위기다. 토건족들의 도박과 대박, 그리고 배신의 수렁인 대장동에 빠져 있는 이 지사를 예전과 같은 눈으로 볼 수는 없는 노릇이다. 대선에선 미래지향적 투표 성향이 두드러진다. 실패한 대통령들을 번번이 목격했으면서도 더 나은 미래를 열어 줄 리더를 고대하기 때문이다. ‘닥치고 부자’가 되고 싶었던 열망이 이명박 대통령을 탄생시켰고,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겠다는 열망이 문재인 대통령을 선택한 것과 같은 이치다. 이재명의 이미지가 공정과 평등이 아니라 개발과 탐욕으로 변질되고 있다는 점은 이 후보에겐 위기이고, 투표할 이유를 잃어버린 유권자들에겐 절망이다.
  • [여기는 남미] 국민은 굶어죽을 판인데…X-마스 푹 빠진 베네수엘라 대통령

    [여기는 남미] 국민은 굶어죽을 판인데…X-마스 푹 빠진 베네수엘라 대통령

    국가경제는 깊은 경제위기의 수렁에 빠져 허우적거리고 있지만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벌써부터 연말 분위기에 푹 빠졌다. 때는 10월 초순이지만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이미 대통령궁에 크리스마스트리를 설치했다. 그러면서 마두로 대통령은 "대통령궁과 베네수엘라에 크리스마스가 왔다"고 선포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5일(이하 현지시간) 트위터에 동영상 한 편을 올렸다. 미라플로레스 대통령궁에 설치한 크리스마스트리를 자랑하는 영상이다. 그는 "특별한 절기의 특별한 디테일과 함께, 기쁨과 함께 드디어 크리스마스가 왔다"면서 대통령궁에 세운 크리스마스트리를 공개했다. 이어 "올해 크리스마스는 찬란한 빛과 색채로 가득한 메리 크리스마스가 될 것"이라고 국민에게 축하메시지를 보냈다. 지구 반대편 남반구는 북반구와 계절이 반대라 이제 입춘이 지난 지 얼마 되지 않는다. 크리스마스인 12월에는 땀을 뻘뻘 흘려야 하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곤 한다. 때문에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내기 힘든 환경이지만 크리스마스에 대한 마두로 대통령의 집착은 유별나다. 그의 각별한 크리스마스 사랑을 보여주는 게 바로 크리스마스트리 설치 시점이다. 마두로 대통령은 10월이면 이미 크리스마스트리를 세우고 연말 분위기 내기에 분주하다. 지난해에도 그는 10월 15일 대통령궁에 크리스마스트리를 설치했다. 하지만 올해는 "해도 너무 했다"는 말이 나온다. 크리스마스를 무려 80일이나 앞두고 설치한 탓이다. 중남미 언론은 "아무리 크리스마스를 기다린다고 해도 80일 전에 크리스마스트리를 설치한 건 너무 서두른 게 아니냐는 여론이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베네수엘라 국민들은 마두로 대통령에게 따가운 시선을 보내고 있다. 특히 경제위기에 지친 사람일수록 대통령에 대한 시선이 곱지 않다. 베네수엘라는 1일(현지시각) 화폐 단위에서 0 여섯 개를 한꺼번에 빼는 화폐개혁을 단행했다. 하루아침에 100만 볼리바르가 1볼리바르가 된 것이다. 베네수엘라 경제위기의 심각성을 그대로 보여주는 사례다. 인터넷엔 "굶어죽을 판에 크리스마스가 무슨 의미?", "벌써부터 혼자 신나신 대통령님, 생계걱정은 없으신 듯"이라는 등 마두로 대통령을 비꼬는 글이 넘치고 있다.
  • 호날두 또 벗었다… 맨유 걱정은 벗겼다

    호날두 또 벗었다… 맨유 걱정은 벗겼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6·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유럽 챔피언스리그(UCL) 최다 출전 신기록 작성 무대에서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역전 결승골까지 터뜨려 7만 3000여명이 운집한 올드 트래퍼드를 ‘마법’에 빠트렸다. 호날두는 30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서 열린 비야레알(스페인)과의 2021~22 UCL 조별리그 F조 2차전 홈 경기에서 1-1 무승부 분위기가 짙던 후반 50분 극장골을 터뜨려 맨유에 승리를 안겼다. 지난 15일 영보이스(스위스)와 1차전에서 1-2로 졌던 맨유는 이날 아탈란타(이탈리아)에 0-1로 잡힌 영보이스와 1승1패 동률을 이뤘으나 상대 전적에서 밀려 조 3위가 됐다. 아탈란타(1승1무)가 1위, 비야레알(1무1패)이 4위. 맨유는 후반 8분 파코 알카세르에게 선제골을 얻어맞았으나 7분 뒤 알렉스 텔레스의 그림 같은 왼발 발리슛으로 균형을 맞추고 접전을 이어갔다. 무승부로 끝났다면 16강에서 멀어질 수도 있었던 맨유를 수렁에서 건져낸 건 호날두였다. 정규 시간이 다 지나고 추가된 5분도 40여 초 남았을 때 호날두는 제시 린가드가 상대 수비와 경합하며 살짝 내준 공을 받아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호날두는 열광하는 홈 팬 앞에서 유니폼 상의를 벗어 던지고 포효했다. 물론 옐로카드가 뒤따랐다. 호날두는 경기 뒤 “이것이 내가 맨유에 돌아온 이유”라며 “난 이곳에서 역사를 만들었고 역사의 또 다른 챕터를 쓰고 싶다”고 말했다. 호날두는 지난 2일 카타르 월드컵 유럽 예선 아일랜드전에서도 후반 44분과 51분 거푸 골망을 가르며 포르투갈에 기적 같은 2-1 역전승을 안기고 또 A매치 역대 최다 득점 신기록(111골)을 세웠을 때도 상의 탈의와 경고를 맞바꿨다. 호날두는 이날 UCL 통산 178경기 출전을 기록하며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시절 동료였던 이카르 카시야스(은퇴)를 뛰어넘어 역대 최다 기록을 새로 썼다. 또 대회 통산 최다 136골로 전날 1골을 추가한 리오넬 메시(34·파리 생제르맹)와 15골 차를 유지했다. 호날두는 12년 만에 맨유 유니폼을 다시 입고 지금까지 5경기를 치르며 5골을 넣는 괴력을 발휘했다.
  • CNN “‘오징어게임’, 정말 죽여준다”…외신들, 앞다퉈 ‘엄지 척’(종합)

    CNN “‘오징어게임’, 정말 죽여준다”…외신들, 앞다퉈 ‘엄지 척’(종합)

    넷플릭스 한국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전 세계적으로 돌풍을 일으키자 해외 주요 매체들도 앞다퉈 열풍을 조명하고 있다. 미국 CNN방송은 “정말 죽여준다”며 엄지를 치켜세웠고, 뉴욕포스트는 “전 세계에 대혼란을 일으켰다”고 평했다. CNN방송은 29일(현지시간) “‘오징어 게임’은 무엇이고 왜 사로잡는가”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넷플릭스의 최신 히트작(오징어 게임)은 정말 죽여준다”고 보도했다. 이어 “오징어 게임이 화제를 불러일으킨다고 말하는 것은 절제된 표현”이라며 ‘오징어 게임’ 흥행이 “한국 영화 ‘기생충’에서 드러났던 것과 매우 비슷한 현상”이라고 평했다. ‘오징어 게임’을 “빚더미 수렁에 깊이 빠진 참가자들이 거액의 상금을 타기 위해 어린이 게임에 참가한다는 내용의 드라마”라며 간략한 줄거리를 소개했다.미국 시청자들이 비영어권 드라마를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트렌드와 맞물리며 ‘오징어 게임’이 미국 넷플릭스 인기 순위 1위에 올랐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미국 할리우드 영화와 방송계 소식을 다루는 전문 매체 데드라인은 “‘오징어 게임’이 한국 오리지널 드라마의 이정표를 세웠다”며 “미국 시청자들 사이에서 비영어 콘텐츠 인기가 커지면서 ‘오징어 게임’이 혜택을 보고 있다”고 진단했다. 데드라인은 “넷플릭스 미국 가입자 중 97%가 지난해 적어도 하나 이상의 비영어 작품을 시청했다”며 “2019년부터 올해까지 미국에서 한국 드라마 시청률은 200% 이상 극적으로 뛰어올랐다”고 전했다.일간 뉴욕포스트는 ‘잔혹한 오징어 게임이 어떻게 전 세계에 대혼란을 일으키는가’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소셜미디어 이용자들을 ‘인질’로 잡고 있다”면서 소셜미디어에서의 관련 해시태그 열풍 등을 소개했다. 뉴욕포스트는 드라마 속에 등장한 전화번호가 실제 사용되고 있어 경북 성주에 거주 중인 한 시민이 전화 및 문자 폭탄에 시달리고 있다는 이야기도 소개했다. 미국 온라인 매체 버즈피드는 28일 ‘모든 사람이 오징어 게임에 대해 이야기한다, 당신이 (드라마 속) 어떤 캐릭터인지 알아보자’라는 제목의 퀴즈를 냈다. 달고나와 호떡, 비빔밥, 양념치킨, 김치찌개, 떡볶이 등의 한국 음식 중 하나를 선택하도록 하고, ‘상금 456억원을 수령할 경우 어디에 쓰겠는가’라는 객관식 질문을 던져 이용자가 답을 하면 드라마 속 캐릭터와 매칭시켜주는 퀴즈다.앞서 영국 일간 가디언은 28일 ‘오징어 게임, 전 세계를 사로잡은 지옥 같은 호러쇼’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돌풍을 분석했다. 프랑스 BFM 방송도 “비평가들과 시청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고 호평했다. 중남미에서도 ‘오징어 게임’이 큰 인기를 얻고 시청자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멕시코 일간 엘우니베르살은 이날 “드라마 팬이든 아니든 인터넷에서 ‘오징어 게임’ 관련 밈(meme·인터넷에서 놀이처럼 유행하는 이미지나 영상)이나 이미지를 한 번쯤 봤을 것”이라며 이 드라마가 “넷플릭스 공개 며칠 만에 중남미를 포함한 여러 지역에서 성공을 거뒀다”고 전했다. 멕시코 일간 밀레니오는 “‘오징어 게임’ 속 동그라미, 세모, 네모는 무엇을 뜻하는가”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작품 속 상징들을 설명했고, 중남미 매체 인포바에는 “당신이 ‘오징어 게임’에 대해 몰랐던 것 5가지” 제하 기사에서 작품 뒷얘기를 전했다.
  • CNN도 “‘오징어게임’ 정말 죽여준다…‘기생충’과 비슷한 현상”

    CNN도 “‘오징어게임’ 정말 죽여준다…‘기생충’과 비슷한 현상”

    미국 CNN방송도 넷플릭스 한국 오리지널 드라마 시리즈 ‘오징어 게임’을 향해 엄지를 치켜세웠다. CNN방송은 29일(현지시간) ‘오징어 게임은 무엇이고 왜 사로잡는가’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넷플릭스의 최신 히트작(오징어 게임)은 정말 죽여준다”고 보도했다. 이어 “오징어 게임이 화제를 불러일으킨다고 말하는 것은 절제된 표현”이라며 ‘오징어 게임’ 흥행이 “한국 영화 ‘기생충’에서 드러났던 것과 매우 비슷한 현상”이라고 평했다. ‘오징어 게임’을 “빚더미 수렁에 깊이 빠진 참가자들이 거액의 상금을 타기 위해 어린이 게임에 참가한다는 내용의 드라마”라며 간략한 줄거리를 소개했다. 미국 시청자들이 비영어권 드라마를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트렌드와 맞물리며 ‘오징어 게임’이 미국 넷플릭스 인기 순위 1위에 올랐다는 분석도 제기됐다.미국 할리우드 영화와 방송계 소식을 다루는 전문 매체 데드라인은 “‘오징어 게임’이 한국 오리지널 드라마의 이정표를 세웠다”며 “미국 시청자들 사이에서 비영어 콘텐츠 인기가 커지면서 ‘오징어 게임’이 혜택을 보고 있다”고 진단했다. 데드라인은 “넷플릭스 미국 가입자 중 97%가 지난해 적어도 하나 이상의 비영어 작품을 시청했다”며 “2019년부터 올해까지 미국에서 한국 드라마 시청률은 200% 이상 극적으로 뛰어올랐다”고 전했다. ‘오징어 게임’이 인기를 끌면서 이베이 등 미국 내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달고나 만들기 재료, 양은 도시락, 주인공 기훈(이정재 분)의 참가번호 456번이 적힌 티셔츠 등이 팔리고 있다. 이밖에 코스튬 사이트에서 프런트맨의 가면, 관리자의 분홍색 옷, 참가자 트레이닝복이 판매 중이다.
  • [이은혜의 책 사이로 달리다] 어쩌면, 부적절한 요구/글항아리 편집장

    [이은혜의 책 사이로 달리다] 어쩌면, 부적절한 요구/글항아리 편집장

    뛰어난 작가들은 주류적 사고에 안주하지 않고 이를 벗어나거나 앞서려 한다. 이때 발목을 잡는 요소가 여럿이지만, 그중 출판 편집자도 있다. 편집자들은 종종 권위와 시류, 혹은 독자가 좋아하리라 예상되는 내용과 문체를 근거로 작가에게 의견을 내고, 작가는 이따금 이를 따르기 때문이다. 트랜스젠더 게이인 R 작가가 책의 얼개를 짜서 보내왔을 때의 내가 그랬다. 이십대인 작가의 생활 외에 연원을 더 거슬러가 십대 시절 겪은 성 정체성의 혼란, 부모와의 갈등, 커밍아웃부터 이야기를 시작하자고. 연대기적 서술을 제안한 것인데, 이는 큰 실수였다. 작가가 현재에 초점을 맞춘 것은 인과성이나 역사성에 매몰되지 않는 전략적 서술을 택해 자신을 뻔하게 이야기하지 않으려던 것인데, 나는 독자들이 드라마적 구도 속에서 그의 삶을 무난하게 받아들이길 원했던 것이다(그는 다행히 제안을 거절했다). 논픽션 작가 존 맥피가 ‘네 번째 원고’에서 주제보다는 늘 연대기적 서술이 압도하는 것에 염증을 내며 주제 중심의 구조가 갖는 매력을 얘기했음에도 나는 금세 타성으로 돌아온 것이다. 이런 사고는 작가와 학자들이 퇴행하도록 부추기거나 혹은 그들이 편집자를 신뢰할 수 없도록 만들기도 한다. 자신의 요구가 책의 역사에서 어떤 결과를 낳을지 알지 못한 채 편집자들이 작가에게 건네는 말이 있다. “어둡지 않게, 밝은 결론으로 맺어 주세요.” 드라마는 해피엔딩이어야 한다고 요구하는 시청자처럼 우리는 통속적인 드라마와 같은 결말을 청하곤 한다. 고난을 이기고 희망을 갖는 모습을 독자에게 보여 달라는 주문이다. 미성년자의 성매매 기록인 ‘악취’를 편집하면서 나는 작가에게 10~20대 독자를 위해 단단한 모습과 자책보단 사회 비판을 해 달라고 말했다. 글 쓰는 과정 자체가 사람의 생각과 관점을 변화시키는 것이므로 이런 견해가 편협하거나 일방적인 것만은 아니리라. 하지만 이는 수렁에 빠져 방황하는 삶은 발설되기에 아직 무르익지 않았으며, 스스로 정돈되지 않은 삶은 존중받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편견을 여전히 품고 있다. 소비에트 시절 국가기구는 쇼스타코비치에게 낙관적인 쇼스타코비치가 돼 달라고 주문했다고 한다. 이는 모순어법으로, 쇼스타코비치가 낙관적인 사람이 되는 순간 우리는 그의 음악을 잃을 것이다. 홀로코스트 생존자이자 자유죽음으로 생을 마쳤던 장 아메리는 자살하려는 이들의 어둠은 결코 완전히 밝혀지지 않는 것인데도 불구하고 심리학, 사회학의 연구 성과를 들이대며 그런 학문이 삶의 횃불이 돼 줄 거라고 말하는 이들의 무지몽매함을 지적한 바 있다. 편집자들 역시 죽음보다는 늘 생의 밝은 면을 보여 주길 원하고, 죽음을 향한 작가의 의지는 감춰 두길 바란다. ‘삶을 똑바로 마주하고’를 편집하면서는 나도 죽음을 회피했다. 작가에게 ‘자유죽음에 관하여’라는 글은 제발 넣지 말자고 했고, 저자는 동의하지 않았지만 결국 뺐다. 사회적 쓸모를 기준으로 “몸과 정신 능력의 어떤 지점에서 스스로 죽음을 집어들겠다”는 발언은 이성과 감성능력이 절정일 때 저자가 예리하게 결심한 바였다. 이때 나는 자살관여죄에 걸리기라도 한 듯 자신의 두려움을 앞세워 결국 독자들이 죽음에 대해 달리 생각해 볼 기회를 앗아갔는지도 모른다. 부정적인 제목은 피할 것, 혐오스런 이미지는 표지에 쓰지 말 것, 핏빛이나 벌레처럼 징그러운 것은 드러내지 말 것…. 편집자들은 혐오감정과 무난함, 다수성을 내세워 시도하지 않는 것이 많고, ‘부정성’이 드러나야 할 때조차 그것을 막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작가들은 주류의 사고를 거스르며 탄생하는 것이고, 많은 이가 완벽히 안정된 상태에서 글을 쓰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글은 어둠을 깊이 통과하거나 헤치고 나가는 하나의 수단이다. 대중과 만나는 책에서 ‘창조의 통속화 과정’은 불가피할지 모르나 창작의 과정을 십분 이해한 다음 그것이 뒤따라야 한다.
  • 진중권, 대장동 의혹에 “제2의 조국 사태 될 수 있어”

    진중권, 대장동 의혹에 “제2의 조국 사태 될 수 있어”

    “개발업자에게 수천억 불로소득 안겨준 게 본질”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성남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에 대해 “제2의 조국 사태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진 전 교수는 지난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그 지겨운 스토리의 반복”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다른 글에서 “이미 좌초한 민간개발에 공영개발의 외피를 입혀 공적 권한을 이용해 개발업자에게 고속도로를 깔아주고 그 수상한 자들에게 수천억의 불로소득을 안겨준 게 이번 사태의 본질”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환수했다는 5000억원은 어차피 민간개발을 해도 법에 따라 환수하게 돼 있는 것”이라며 “외려 공영개발의 명분을 이용해 분양가 상한제를 피해 가도록 민간업자에게 특혜를 줬으며, 그 피해는 고스란히 입주민에게 돌아갔다”는 의견도 덧붙였다. 그러면서 “구린내 나는 게이트를 ‘단군 이래 최대의 공공환수사업’으로 치장해 온 그 탁월한 분장술에 놀랄 따름”이라며 “그렇게 잘난 사업이라면 왜 이제 와서 공영개발로 바꾸겠다고 하느냐. 변명하더라도 말이 되게 해야 한다. 내놓는 해명들에 일관성이 하나도 없다”고 이재명 경기지사를 겨냥했다. 또 “얄팍한 잔머리로 수렁을 빠져나갈 수 있다고 믿는 건가”라며 “이 지사는 이제라도 ‘그렇게 해먹었는지 난 몰랐다. 국민에게 큰 손해를 입혀 죄송하다’고 하는 게 좋을 것이며 좋게 봐줘도 무능하다는 얘기밖에 안 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 지사는 23일 대장동 의혹을 집중 보도하는 조선일보를 겨냥해 “악의적 왜곡으로 선거에 개입한 언론의 중범죄에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조선일보 계열사들의 체계적이고 의도적인 허위조작 보도는 민주주의를 지키라고 국민과 헌법이 부여한 특권을 악용해 헌법과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중대범죄”고 지적했다.
  • 헝다 ‘문어발 빚투’로 위기… 中, 질서 있는 파산 유도할 듯

    헝다 ‘문어발 빚투’로 위기… 中, 질서 있는 파산 유도할 듯

    1997년 창업, 빨리 짓고 빨리 팔아 급성장호황 믿고 확장했다가 규제 강화에 발목환구시보 “대마불사 바라지 말라” 일갈파산 땐 3연임 앞둔 시진핑에게도 타격직접 지원 대신 채무 조정·청산 이끌 듯중국 대표 부동산 기업인 헝다(에버그란데) 그룹의 파산이 임박하면서 중국에서도 ‘대마불사’ 신화가 무너지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중국 정부가 부동산 업계에 본때를 보이고자 헝다 사태에 개입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과 ‘헝다 파산으로 미증유의 금융위기가 우려되는 만큼 결국 정부가 나설 것’이라는 반론이 맞서고 있다. 22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헝다그룹의 총자산은 2조 3000억 위안(약 420조원)에 달하지만 지난 20일 은행 대출 이자조차 납입하지 못할 만큼 주머니가 비어 있다. 1년 안에 갚아야 할 돈이 2400억 위안이나 되지만 현재 회사의 현금 보유액은 868억 위안에 불과하다. 1997년 광둥성 광저우에서 문을 연 헝다는 대출로 땅을 산 뒤 집을 빨리 지어 빨리 팔아 치우는 ‘속도전’에 성공해 중국 내 1~2위를 다투는 부동산 기업이 됐다. 그런데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전기차와 보험, 관광, 생수 등의 분야로 진출하더니 프로축구 구단까지 인수한 것이 화근이 됐다. 그룹의 핵심인 아파트 건설 시장이 영원히 성장할 것으로 보고 차입 경영의 무서움을 간과한 것이다. 창업자 쉬자인 회장은 2017년 미국 경제매체 포브스가 선정한 ‘중국 최고 부자’에 뽑혔다. 헝다의 전성기는 여기까지였다. 2018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집은 투기의 대상이 아니다’라며 부동산 규제를 대폭 강화하자 위기가 시작됐다. 지난해 초 코로나19가 퍼지자 일부 아파트와 빌딩 등을 30% 할인해 내놓을 만큼 자금난이 심해졌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같은 해 8월 정부가 부동산 업계의 부채 한도 축소를 골자로 하는 3대 ‘레드라인’을 제시하면서 ‘빚투기업’인 헝다의 돈줄은 더욱 빠르게 말라 갔다. 헝다의 향후 전망은 엇갈린다. 중국 내 매파의 속내를 반영한다고 평가받는 환구시보의 후시진 총편집인은 지난 16일 “대마불사의 요행을 바라지 말라”고 일갈했다. 신용평가사 S&P도 최근 보고서를 통해 “헝다는 파산을 피할 수 없다. 중국 정부가 어떠한 직접 지원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헝다가 파산해 주택 시장이 붕괴되면 안 그래도 취약한 중국 금융 시스템이 마비될 수 있다. 집권 3연임을 원하는 시 주석에게 큰 악재다. 이 때문에 중국 정부가 ‘질서 있는 파산’을 이끌 것이라는 전망도 힘을 얻는다. 직접 지원은 피하되 시간을 벌어 채무를 조정하고 청산이나 회생절차를 마련하는 식이다. CNBC방송은 “중국 정부는 헝다 사태가 시장 전반으로 번지는 것을 원치 않는다. 가만 보고만 있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 미국 최장기 해외전쟁이 끝났다…아프간 철군 완료(종합)

    미국 최장기 해외전쟁이 끝났다…아프간 철군 완료(종합)

    미국의 최장기 해외전쟁인 아프가니스탄 탈레반과의 전쟁이 30일(현지시간) 20년 만에 마침표를 찍었다. 2001년 뉴욕 무역센터 등에 대한 무장조직 알카에다의 9·11 테러에서 촉발된 아프간전은 이날 미국이 미군 철수와 민간인 대피 완료를 선언함에 따라 공식 종료했다. 철수시한 31일 1분 앞두고 마지막 수송기 이륙AP통신에 따르면 중동과 중앙아시아 군사 작전을 책임진 프랭크 맥킨지 미 중부사령관은 국무부 브리핑에서 미군의 마지막 비행기인 C-17 수송기가 아프간 현지시간 30일 밤 11시 59분 수도 카불의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을 이륙했다고 밝혔다. 미국이 철수 시한으로 정한 31일을 불과 1분 앞두고 철수를 완료한 것이다. 맥킨지 사령관은 브리핑에서 “아프간 철수의 완료와 미국 시민, 제3국인, 아프간 현지인의 대피 임무 종료를 선언하기 위해 섰다”고 말했다. 미국인 6천명 아프간 탈출…“100명 미만 탈출 못해”대피 작전이 본격화한 지난 14일 이후 12만 3000명이 아프간을 탈출했다고 전했다. 백악관은 지금까지 6000명의 미국인이 아프간을 떠났다고 밝힌 가운데 맥킨지 사령관은 100명에 못 미치는 미국인이 탈출을 희망했지만 시간 내에 공항에 도착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AP통신도 미국의 마지막 비행기가 출발했다는 탈레반 경비대원의 발언을 전하면서 카불에 이를 축하하는 총성이 울려퍼졌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탈레반은 아프간 완전 독립을 주장하면서 전역을 통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9·11테러 배후 빈라덴 인도 거부하며 전쟁 시작아프간전은 9·11 테러 배후로 지목된 알카에다의 수장 오사마 빈 라덴에 대한 인도 요구를 당시 아프간 집권 중이던 탈레반이 거부하자 동맹국들과 합세해 아프간을 침공함으로써 개시됐다. 미국은 탈레반을 축출한 뒤 친미 정권을 세웠고, 이후 2011년 5월 당초 전쟁의 직접 계기였던 빈 라덴까지 직접 사살했지만, 아프간 전쟁의 수렁은 깊었다. 탈레반은 아프간 산악 지대와 인접국을 오가며 테러와 저항을 이어나갔고, 새 아프간 정권의 통치는 불안정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올해 5월 1일까지 미군을 철수하는 합의를 탈레반과 작년 2월 맺었다. 지난 1월 취임한 조 바이든 대통령이 전임 정부의 철군 결정을 뒤집지 않고 올 4월 미군 철수를 결정하면서 아프간전 종식 의지를 공식화했다. 탈레반 빠르게 카불 장악…철군 일정 어그러져그러나 미국이 최소 연말까지는 친미 성향의 아프간 정부군이 탈레반의 공격을 버틸 것이라고 판단했지만 이는 오판이었다. 탈레반이 파죽지세로 수도 카불을 향해 진격하는 가운데 아슈라프 가니 아프간 대통령을 비롯해 정부 수뇌부가 저항을 포기하고 국외로 도피하면서 정부군은 속절없이 무너졌다. 결국 탈레반은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수도 카불을 장악했고 지난 15일 사실상 무혈 입성했다. 이에 미국의 철군 일정은 물론 민간인 대피에도 큰 혼선이 빚어졌다. 미국 역사상 최장기 해외전쟁…전쟁 비용 1조 달러 미국-아프간 탈레반 전쟁은 미국 역사상 최장기 해외전쟁이다. 아프간전은 미국과 아프간 모두에 큰 상처를 남겼다. 지난 4월 기준 아프간전으로 희생된 이는 약 17만명으로, 아프간 정부군(6만 6000명), 탈레반 반군(5만 1000명), 아프간 민간인(4만 7000명) 등 아프간 측 피해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미군 역시 2448명이 숨졌고, 미국 정부와 계약을 맺은 요원 3846명,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등 동맹군 1144명 등 미국과 동맹국 역시 적지 않은 희생을 치러야 했다. 특히 미국이 20년간 쏟아부은 전쟁 비용이 1조 달러(1165조원)에 달한다.
  • 미국 최장기 해외전쟁이 끝났다…아프간 철군 완료

    미국 최장기 해외전쟁이 끝났다…아프간 철군 완료

    미국 국방부는 30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에 주둔하던 미군이 완전히 철수했다고 공식 확인했다. 이에 따라 2001년 뉴욕 무역센터 등에 대한 9·11 테러에서 촉발된 미국과 아프간 탈레반과의 20년 전쟁이 이날부로 공식 종료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중동과 중앙아시아 군사 작전을 책임진 프랭크 맥킨지 미 중부사령관은 미국의 마지막 비행기가 아프간 수도 카불 공항을 이륙했다고 밝혔다. 맥킨지 사령관은 이날 국방부 브리핑에서 “아프간 철수의 완료와 미국 시민, 제3국인, 아프간 현지인의 대피 임무 종료를 선언하기 위해 섰다”고 밝혔다. AP통신도 미국의 마지막 비행기가 출발했다는 탈레반 경비대원의 발언을 전하면서 카불에 이를 축하하는 총성이 울려퍼졌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아프간전은 9·11 테러 배후로 지목된 알카에다의 수장 오사마 빈 라덴에 대한 인도 요구를 당시 아프간 집권 중이던 탈레반이 거부하자 동맹국들과 합세해 아프간을 침공함으로써 개시됐다. 미국은 탈레반을 축출한 뒤 친미 정권을 세웠고, 이후 2011년 5월 당초 전쟁의 직접 계기였던 빈 라덴까지 직접 사살했지만, 아프간 전쟁의 수렁은 깊었다. 탈레반은 아프간 산악 지대와 인접국을 오가며 테러와 저항을 이어나갔고, 새 아프간 정권의 통치는 불안정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올해 5월 1일까지 미군을 철수하는 합의를 탈레반과 작년 2월 맺었다. 지난 1월 취임한 조 바이든 대통령이 전임 정부의 철군 결정을 뒤집지 않고 올 4월 미군 철수를 결정하면서 아프간전 종식 의지를 공식화했다.
  • [시론] 코로나 이후 제조업 도약을 꿈꾸며/이순철 한국산업경제학회 부회장

    [시론] 코로나 이후 제조업 도약을 꿈꾸며/이순철 한국산업경제학회 부회장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전 세계인의 우울감은 깊어 가고 있다. 코로나 백신이 보급되면서 멈칫하던 코로나 상황은 변이 바이러스에 의한 재확산으로 다시 암울해지고 있다. 이런 암울한 상황에서도 우리에게 한 줄기 희망의 빛이 들어왔다. 코로나 사태 발생 초기 좌충우돌하던 각국과 달리 한국은 완벽한 대응으로 세계의 찬사를 받았다. ‘K방역’이 주역이었고, 성공은 무엇보다도 제조업 덕분이었다. 코로나 사태 이전 마스크는 황사를 차단하거나 병원에서 사용하는 정도가 고작이었다. 이런 연유로 마스크 생산업체들은 영세했고, 수출은 꿈도 꾸지 못했다. 하지만 작년 마스크 수출은 5억 달러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작성했다. 진단 키트 업체는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했다. 가령 에스디바이오센서는 2019년 73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던 중소기업이었으나 지금은 한 분기 매출이 1조원을 넘었다. 오롯이 세계를 상대로 한 수출 덕분이다. 코로나 사태는 국내 바이오헬스 분야만 약진시킨 것은 아니다. 비대면 경제가 활성화되면서 반도체, 디스플레이, 무선통신 기기, 석유화학, 자동차 등도 여전히 수출을 주도했다. 이들 수출 주역은 꾸준한 기술 개발을 통해 효율성과 질적 우수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대표적 제조업 분야다. 특히 기술 개발에 꾸준한 정보기술(IT) 부문은 그동안의 약진으로 국가적 고비마다 구원투수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 우리나라 IT 산업은 제조업을 바탕으로 한다. 미국 등의 IT 산업이 시스템 분야인 것과는 다르다. 독일이 우리와 비슷하다. 독일은 제조업을 포기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성장시켜 왔기에 유럽에서 제조업 최강자가 될 수 있었다. 그 덕에 글로벌 위기가 급습할 때마다 독일만이 건재를 과시해 결국 유럽의 맹주로 되살아나는 저력을 보였다. 이와 반대로 제조업을 상대적으로 축소하고 금융이나 다른 서비스산업으로 전환했던 영국은 유럽연합(EU)을 탈퇴하는 초강수까지 두었지만 여전히 침체의 수렁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다른 EU 국가들도 마찬가지다. 제조업 기반이 상대적으로 빈약한 국가 또는 서비스업으로 전환한 나라들은 바이러스 하나로 국가 시스템 붕괴라는 허망한 결과만 보여 주고 있다. 각국의 경제 발전사가 어떤 경로를 걸어왔든 제조업은 한 나라의 발전과 성장, 그리고 위기관리에서 중요하다. 제조업은 멈춰서는 안 되는 산업의 기관차다. 코로나 사태의 경험으로 우리는 제조업을 최첨단화시키는 데 가속도를 붙여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다. 제조업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한다. 먼저 지속적인 기술 개발이다. 앞에서 언급한 마스크가 비근한 사례다. 한국 마스크가 다른 나라의 마스크보다 수요가 월등했던 것은 기술을 꾸준히 개발해 왔기 때문이다. IT 및 바이오 산업은 물론 통신기기, 선박, 화학, 자동차도 거대 투자가 요구되지만, 기술 개발에 대해서만은 소홀하지 않았다. 기술 투자에 집중한 기업들은 위험한 순간에도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 하지만 기술 개발에 소홀해 최첨단화에 실패한 산업은 미래가 보장되지 않는다. 인적 개발에도 방점을 찍지 않을 수 없다. 최근 코로나 사태를 겪으면서 백신과 치료제 같은 바이오가 새로운 미래라는 사실을 뼈저리게 체감한다. 국내 우수 인재들은 의과대나 약대로 블랙홀같이 빨려 들어갔다. 이제 이들이 바이오 분야에서 즐거운 사고를 치고 있다. 미래 산업의 발전을 위해 인적 개발을 더욱 확대해 나갈 이유가 분명하다. 인적 개발 분야가 다양화되고 전국 골고루 분포될 수 있도록 철저한 계획이 요구된다. 규제 철폐와 완화는 산업의 활력소다. 중소기업이 기술의 법적 인증을 받기 위한 규제가 적게는 10개에서 많게는 20개가 넘는다. 불필요한 규제는 완화하거나 철폐하고, 그렇게 할 수 없다면 중소기업이 그 규제를 이겨 낼 수 있게 역량이라도 키워 줘야 한다. 규제가 많은 국가가 어떤 분야든 제조업 강국이 된 경우를 본 적이 없다. 기술의 첨단화로 세계 최강의 기업이 많아지려면 창업 지원이 절대적이다. 창업이 수도 없이 이뤄지는 창업 생태계가 건강해야 산업 생태계도 활성화된다. 창업은 경제의 새 생명이다. 그 첫 단추는 창업에 대한 지원이다. 이 모든 것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금융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 제조업의 첫걸음인 신기술 개발에서부터 그 기술이 세계 표준이 될 때까지 금융 지원을 끊지 말아야 한다.
  • 4타수 4안타 ‘1군 체질’ 김태연의 화려한 컴백 무대

    4타수 4안타 ‘1군 체질’ 김태연의 화려한 컴백 무대

    생긴 것은 딴판이지만 같은 이름 걸그룹 멤버의 컴백 무대 못지않은 화려한 복귀전이었다. 프로 첫 타석에서 홈런을 기록하며 화끈한 신고식을 치렀던 김태연(한화 이글스)이 복귀전에서도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후반기 활약을 예고했다. 김태연은 15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4타수 4안타 2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팀이 3-3으로 비기며 활약이 아쉽게 됐지만 리빌딩을 진행 중인 한화에 새로운 활력소로 떠올랐다. 김태연은 0-0이던 4회말 2사 만루에서 타석에 들어서 NC 선발 강태경의 시속 128㎞ 슬라이더를 공략해 좌측 담장을 때리는 2타점 2루타를 기록했다. NC가 9회초 역전해 2-3으로 뒤지던 9회말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내야 안타를 만든 후 대타 이성곤의 적시타 때 홈을 밟으며 팀을 패배의 수렁에서 건져냈다. 2016년 신인드래프트 2차 6라운드 전체 59순위로 입단한 김태연은 2017년 6월 21일 넥센 히어로즈와의 홈 경기 2회말 프로 첫 타석에서 신재영의 초구를 강타해 투런 홈런을 기록하며 강렬한 1군 데뷔전을 치른 경험이 있다. 데뷔 첫 타석 초구 홈런은 역대 세 번째로 김태연이 최연소 기록이다. 이후 특별한 인상을 남기지 못한 채 입대를 택했다. 김태연은 경기도 파주의 1사단 전차대대에서 군 복무를 마친 진짜 현역 출신이다. 지난 5월 제대 후 2군에 있다가 이날 1군에 복귀했다.좋은 간부와 선후임들을 만난 덕에 군 생활이 내내 즐거웠다며 ‘군대 체질’임을 자랑한 김태연은 1군 복귀전에서 맹타를 휘두르며 ‘1군 체질’임을 증명했다. 김태연은 “오늘 운이 좋았다”면서 “상대 선발의 슬라이더를 생각하고 들어갔는데 타이밍이 운 좋게 맞았다”고 돌이켰다. 군대에서 외면하기 쉽지 않은 PX에서 파는 냉동식품도 자제하며 몸 관리를 했지만 환경이 갖춰지지 않은 일반 부대에서 선수로서의 감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았다. 김태연은 남들이 저녁에 쉴 때 혼자 웨이트 트레이닝과 스윙을 하며 묵묵히 선수 복귀를 준비했다. 야구에 대한 간절함을 갖고 제대를 했고 원 없이 야구만 할 수 있는 환경이 됐지만 입대 전과는 팀이 또 달라진 현실을 마주했다. 노시환, 하주석, 정은원이 핵심 자원으로 자리를 잡아 내야에 자리가 없는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김태연은 “시환이나 주석이형, 은원이가 다 잘해주고 있어서 최대한 안 밀리고 따라가려고 하면 팀도 더 잘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지 않을까 한다”면서 “어딜 가도 자신 있다. 외야 수비도 해보니 쉽지는 않지만 처음 했던 것치고는 할만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자체 청백전에서 6게임 타율 0.409를 기록하며 맹타를 휘두른 김태연은 “대전이 잘 맞는 것 같다”고 웃으며 “다치지 말고 끝까지 대전에서 야구하고 싶다”고 소망했다. 김태연은 “감독님이나 구단에서 멀티 자원으로서 빈 자리를 채우길 원하는 것 같아 거기에 맞게 잘 준비해서 좋은 결과를 내고 싶다”며 1군에서의 활약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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