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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컷 용산]尹, ‘외교 수퍼위크’ 뒤, 경제인·미래 세대 소통 내치

    [B컷 용산]尹, ‘외교 수퍼위크’ 뒤, 경제인·미래 세대 소통 내치

    기사 작성과 수정 과정에서 제외된 현장의 다양한 이야기가 궁금한 독자들이 있습니다. ‘B컷 용산’은 ‘A컷’ 지면 기사에서 다루지 못한 용산 대통령실 현장 이야기를 온라인을 통해 보다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모두가 기억하는 결과인 A컷에서 벗어나, 과정 이야기와 풍성한 사진을 담아 B컷을 보여드립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2일 한-EU 정상회담을 끝으로 이른바 ‘외교 수퍼 위크’를 마무리하고 경제, 민생 등 내치 영역으로 눈길을 돌렸다. 윤 대통령은 지난 23~24일 용산 대통령실에 이재용 삼선전자 회장 등 경제인과 미래세대를 초청해 소통했다. 김건희 여사도 지난 23일 한국방문의해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가수 겸 배우인 차은우 홍보대사와 만나 관광업계 활성화에 힘쓰기로 약속했다.尹, 500여 명 경제인과 소통… 참석자 절반 이상이 40대 이하 윤 대통령은 지난 23일 용산 대통령실 잔디마당에서 열린 ‘2023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에서 40대 이하 젊은 경제인과 대기업 대표 등 500여명을 만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정부의 지원을 약속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행사에 앞서 ‘중소기업인대회가 단순히 밥 한 끼 먹고 헤어지는 시간이 되기엔 아깝다’는 의견을 냈다. 이에 중소기업인대회의 참석자는 절반 이상이 40대 이하의 청년 기업인들로 구성됐고, 선후배 기업 간의 멘토링 사례 발표와 토론 시간을 갖는 방식으로 치러졌다.윤 대통령은 행사에서 테이블을 돌며 참석 기업인들과 대화를 나눴다. 기업인들의 단체 기념촬영 요청에도 응했다. 윤 대통령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앉아 있던 테이블을 첫 번째로 찾아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과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앉아 있는 테이블에서 윤 대통령은 ‘해외에서 아침부터 밤까지 일정을 계속하시면 힘들지 않냐’는 질문에 “해외에 나가면 스트레스가 없어서 그런지 피곤한 줄 모르겠다”고 답했다. 다른 기업인이 “중소기업의 지지율이 77%라니 앞으로는 국내에서도 스트레스가 없어지실 것 같다”고 말하자 윤 대통령은 “기업이 어떻게 보느냐가 중요하지 않겠나. 기업이 잘 돼야 근로자가 잘되고, 그래야 나라도 잘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윤 대통령은 정리 발언에서 “요새 다자회의에 나가면 참여하는 모든 국가가 우리하고 양자회담을 하려고 손을 내밀고 해외에서 대우를 잘 받는데 저는 그게 다 여러분 덕이라고 생각한다”고 감사 인사를 했다. 그는 “우리가 경쟁력 있는 산업시스템을 갖추고 첨단 분야에 우위를 점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의 대통령이 해외 나가면 대접을 받고 서로 만나려고 일정을 잡는 것이지 우리 기업의 경쟁력이 떨어지고 힘이 없으면 해외에 나가도 아무도 쳐다보지 않는다”면서 “늘 감사드리고 있다. 잘 보답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재용 회장은 “요새 경기가 어렵지만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우리 모두가 원팀이 돼서 노력하면 이 긴 터널도 곧 지나가리라 믿는다”라고 말하며, 건배를 제의했다. 윤 대통령은 공식 행사가 끝난 후에도 참석자들과 이야기를 이어갔다. 주최 측이 윤 대통령이 미국 국빈 방문 때 불러 화제가 된 ‘아메리칸 파이’를 배경음악으로 틀었고 참석자 사이에 관련 이야기가 오고갔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히로시마 G7 회의를 전후해 11번의 양자회담을 할 때 거의 모든 상대 정상들이 ‘아메리칸 파이’를 얘기했다는 일화를 전했다.대통령실 관계자는 전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행사에 대해 “벤처·중소기업은 10대 대기업 대표나 은행장, 관계 부처 장관, 대통령실 수석 등을 만나기가 어려운데 젊은 기업인들이 갖기 어려운 네트워킹 시간의 의미가 있었다”라면서 “앞으로도 (윤 대통령은) 첨단 산업, 수출, 경제, 민생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의 서면 브리핑에 따르면 이 행사에는 삼성전자, SK, 현대차, LG, 롯데, 한화, GS, HD현대, 신세계 등 대기업 총수와 기술보증기금, 신용보증기금, KB금융그룹, IBK기업은행, 신한금융그룹, 하나금융그룹 회장, 경제부총리와 산업·환경·고용·농림·중기부장관, 공정거래위원장 및 특허청장 등 8개 부처 장관, 대통령실 참모진 경제계 인사들이 총출동했다. 초·중·고 학생 50여명 대통령실 견학 안내한 尹 윤 대통령은 이어 지난 24일에는 초·중·고등학교 학생 50여명과 함께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3차 발사를 지켜볼 계획이었으나, 통신 오류로 발사가 한 차례 미뤄지자 대통령실 집무실 견학으로 행사를 대체했다. 윤 대통령은 이 행사에서 12살 여학생을 향해 “20년 후에 대통령이 될 수도 있다. 30대 후반이 40대 초반에 대통령이나 총리를 하는 사람이 많다”고 말하는 등 학생들을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학생들을 맞이하면서 “오늘 여러분들과 함께 누리호 발사 장면과 지구궤도에 인공위성이 잘 안착하고 제대로 작동하는 것까지 보려고 했는데 많이 아쉽다”면서 “여러분들이 어렵게 대통령실에 발걸음을 했으니 외국 대통령이나 총리가 오면 어디서 정상회담을 하는지 내가 한 번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집무실을 학생들에게 소개하면서 방이 생각보다 큰지, 작은지 질문을 했고 많은 학생들이 “생각보다 크다”고 대답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미국 백악관의 대통령 집무실인 오벌 오피스(Oval Office)와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접견실로 이동한 윤 대통령은 “외국 손님이 왔을 때, 외국 대사가 우리나라에 새로 부임하거나 우리 대사를 외국으로 보내거나 할 때 행사를 하는 방”이라고 말했다. 확대회의장에서 그는 “양국의 정상과 함께 군사·안보·경제·문화·교육·과학기술 등 관계되는 장관들이 모두 앉아 정상회담 확대회담을 하는 곳”이라고 부연했다.학생들과 윤 대통령이 즉석에서 모의 정상회담을 진행하기도 했다. 한 학생이 “요즘 북한의 미사일 공격이나 이런 것들은 어떻게 대처할 것입니까”라고 묻자 윤 대통령은 “한미 간에 공고한 안보협력 태세로 막아야 한다”고 답변했다.이재용 만난 尹 이어 김건희 여사는 이부진 만나 김 여사는 지난 23일 중구 한국관광공사에서 열린 ‘K-관광 협력단’ 출범식에 참석해 한국방문의해위원회 명예위원장직을 수락하며 이부진 사장과 관광 업계 관계자, 재한 유학생 등과 소통했다. 김 여사는 “정부는 이번 한국방문의 해를 통해 K-관광이 세계인의 버킷리스트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며 “명예위원장으로서 여러분과 함께 전 세계인이 가장 오고 싶어 하는 대한민국의 매력을 알리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이 사장은 “여사님께서 해외 순방을 하실 때마다 한국의 문화를 알리기 위해 많은 일정을 수행하시는데 깊은 감명을 받았다”며 김 여사의 명예위원장 추대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여사께서 K-관광 협력단 활동에 든든한 후원자가 되어 주신다면 한국 관광산업의 미래가 한층 더 밝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 헌재, ‘사드 부지 美제공 위헌’ 헌법소원 각하

    헌재, ‘사드 부지 美제공 위헌’ 헌법소원 각하

    경북 성주군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의 근거가 된 한미상호방위조약·주한미군지위협정(SOFA) 조항이 위헌이라며 주민들이 헌법 소원을 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헌재는 25일 한미상호방위조약 4조, SOFA 2조1항의 가, SOFA 28조에 대해 성주·김천 주민 등 392명이 낸 헌법소원 심판 청구를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각하했다. 재판부는 “헌법소원심판 청구가 재판의 전제성을 갖추지 못해 부적법하다”고 밝혔다. 헌법소원의 발단이 된 행정소송의 각하 판결이 대법원에서 확정됐기 때문이다. 헌법소원 심판을 청구하기 위해서는 해당 법률의 위헌성 여부가 재판의 전제가 돼야 한다. 헌재 결정에 따라 원 소송의 판결 주문이 달라지는 등 재판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헌재는 원 소송이 법원에서 ‘소송 자체가 부적법하다’는 이유로 각하 판결이 확정됐다면 재판의 전제성 요건이 갖춰지지 못했다고 보고 청구를 각하한다.한미상호방위조약 4조는 ‘상호 합의 하에 결정된 바에 따라 주한미군을 대한민국의 영토 내와 그 주변에 배치하는 권리를 대한민국은 허여(許與·허락)하고 미합중국은 이를 수락한다’고 정한다. SOFA는 이에 따라 미국이 한국 내 시설과 구역의 사용을 공여받고 구체적 내용은 양국 정부가 합동위원회를 설치해 정하도록 한다. SOFA 합동위원회는 2017년 4월20일 성주 스카이힐 골프장 부지 중 일부를 사드 부지로 주한미군에 공여하는 것을 승인했다. 경북 성주·김천 주민들은 외교부 장관을 상대로 ‘사드 부지 공여를 승인한 처분을 취소하라’며 소송을 냈지만 1·2심에서 모두 각하됐고 대법원에서 그대로 확정됐다. 당시 재판부는 외교부의 부지 공여 승인을 행정 소송의 대상이 되는 ‘행정 처분’으로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또 주한미군의 부지 사용을 최종 승인한 주체는 SOFA 합동위원회라서 외교부 장관은 소송 상대방이 될 자격이 없다고 봤다. 주민들은 한미상호방위조약과 SOFA 조항의 위헌성을 판단해달라며 법원에 위헌법률심판제청을 신청했지만 각하되자 작년 2월 헌법소원 심판을 청구했다. 이로써 주민들이 사드 부지의 공여 승인을 무효로 해달라며 2017년부터 이어온 소송전은 법원과 헌재의 본안에 대한 심리 없이 종결됐다.
  • 오세훈의 ‘녹색선언’… 서울을 정원도시로, 2063㎞ 초록길 만든다

    오세훈의 ‘녹색선언’… 서울을 정원도시로, 2063㎞ 초록길 만든다

    2026년까지 약 6800억원 투입송현동 부지에 특화정원 조성서울광장엔 소나무 숲 만들어둘레길은 21개 코스로 세분화 2026년까지 서울 시내에 흩어져 있는 녹지를 연결한 2063㎞ 길이의 초록길이 완성된다. 서울 종로구 송현동 부지와 마곡3지구 문화시설 부지 등에는 꽃을 심은 특화 정원이, 서울광장에는 소나무 숲이 생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4일 기자설명회에서 2026년까지 약 6800억원을 투입해 서울 곳곳에 정원을 조성한다는 내용의 ‘정원도시, 서울’ 구상을 발표했다. 시에 따르면 북한산국립공원, 관악산, 수락산 등 외곽 산림을 제외한 도보 생활권 공원 면적은 1인당 5.65㎡에 불과하다. 이에 시는 단절된 녹지를 연결하고 여유 부지에 정원을 조성해 시민을 위한 녹색 공간을 마련하기로 했다.우선 시는 도심 속 공간을 비워 시민 휴식 공간으로 채울 예정이다. 지난해부터 시민에게 개방된 송현동 부지는 이건희미술관 외에 어떤 시설물도 설치하지 않고 도심 속 특별 정원으로 꾸민다. 용산공원에는 세계 여러 나라의 대표 정원을 선보이는 ‘세계정원’과 시민과 함께 만들어 가는 ‘내가 그린 정원’을 조성하는 방안을 정부에 건의할 방침이다. 그동안 펜스로 둘러싸인 채 주변과 단절된 마곡3지구 문화시설부지는 인접한 서울식물원과 연계해 계절별 야생화를 심고 시민 휴식 정원으로 만든다. 또 시는 시민들이 더 가까운 곳에서 여가 공간을 만날 수 있도록 공원, 녹지대, 산책로를 연결하고 초록 공간이 부족한 곳에는 자투리 정원을 조성하는 작업에 나선다. 외곽의 둘레길과 도심 곳곳 낮은 산에 조성된 자락길, 하천길, 골목을 촘촘히 연결하는 ‘서울초록길’은 2026년까지 2063㎞가 완성된다. ‘서울둘레길’은 기존 8개 코스에서 21개 코스로 세분화하고, 지하철과 연결되는 구간을 기존 17곳에서 49곳으로 대폭 늘려 접근성을 높인다. 광화문에서 노들섬까지 이어지는 약 10㎞ 구간에는 국가상징가로를 조성해 서울에서 가장 긴 가로 정원을 만든다. 그늘이 없어 시민들이 오래 머물기 힘들었던 서울광장에는 소나무를 심어 숲을 만들고, 벤치 등 휴게 시설을 조성해 시민들이 그늘에서 독서와 휴식을 즐길 수 있게 된다. 삭막한 지하 역사에 들어서는 실내 숲은 2026년까지 3곳을 조성하고, 민간 옥상 정원도 2026년까지 48곳 만든다. 오 시장은 “공원 녹지가 도시계획에 우선하는 ‘녹색 우선 도시’를 선언하고자 한다”며 “서울 어디에 거주하든 5분 거리 내에서 잔디와 나무, 꽃을 볼 수 있는 정원 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 이용 “김건희 여사, 尹지지율에 긍정적…김재원 자진사퇴가 당에 도움”

    이용 “김건희 여사, 尹지지율에 긍정적…김재원 자진사퇴가 당에 도움”

    이용 국민의힘 의원은 당으로부터 징계받은 김재원 수석최고위원이 총선 출마 의지를 내비친 것에 대해 “당에 부담을 지우지 않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자진 사퇴”라며 비판했다. 또 김건희 여사가 이른바 ‘광폭 행보’하는 것이 윤석열 정부 지지율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평가했다. 24일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한 이 의원은 김 수석최고위원이 전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당원권 1년 정지’에도 불구하고 “기회가 되면 물론 출마할 것이다. 총선에서 역할이 있을 것”이라고 밝힌 것과 관련해 “본인 스스로가 총선에 뛰어들어 큰 역할 하는 것보다는 그동안 잘못된 언행들을 반성하고 그런 목소리를 내겠다는 의미인 것 같다”면서 출마 의지로 해석하는 것을 경계했다. 이어 “당에 부담되지 않고 ‘선당후사’식으로 스스로 사퇴한다면 우리 당이 좀 더 국민들한테 지지를 받지 않을까”라며 김 수석최고위원이 당을 위해 ‘자진 사퇴’할 것을 압박했다. 진행자가 “혹시 잘한다면 김 수석최고가 사면받을 가능성도 있느냐”라고 묻자 이 의원은 “사면한다면 우리가 민주당과 다를 게 없다. 민주당과 다르다는 것들을 보여줘야 한다”면서 선처해선 안 된다고 밝혔다. 이 의원 “김 여사 문화 행보, 尹 지지율 상승한다” 이날 이 의원은 김 여사가 최근 문화 중심으로 보폭을 넓히는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김건희 여사가 최근 일본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윤 대통령과 동행해 문화행보를 펼치고 ‘2023∼2024 한국방문의 해’ 위원회 명예위원장직을 수락한 것과 관련해 “굉장히 올바른 행보로 윤 대통령 지지율에 도움이 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행보는) 대통령이 바쁜 일정으로 하지 못한 일들은 여사가 대신한다는 것으로 굉장히 올바른 행보다. 지지율이 상승된다고 본다”라고 덧붙였다.
  • “8년 동안 다섯 쌍둥이를 낳았어요. 내 자궁은 강철이래요”

    “8년 동안 다섯 쌍둥이를 낳았어요. 내 자궁은 강철이래요”

    미국 여성 제니퍼 워터스는 다섯 쌍둥이를 낳았다. 두 쌍둥이는 친자녀이고, 나머지 세 쌍둥이는 대리모로 세상에 내놓았다. 쌍둥이들의 나이는 여섯 살부터 열네 살이다. 다시 말해 그는 8년 동안 다섯 차례나 임신하고 분만하는 일을 거듭했던 셈이다. 열 아이 모두 건강하게 태어나 자라는 점이 전율이 돋을 정도로 좋다고 23일(현지시간) 인사이더 닷컴의 말한대로(as-told-to) 에세이를 통해 밝혔다. 이 코너는 문답 형식으로 옮기지 않고 그저 화자가 말하는 대로 옮긴다. 나는 임신하는 것이 좋았다. 그리고 임신도 나를 좋아했다. 8년 동안 다섯 쌍둥이를 낳은 이유 가운데 하나였다. 다른 사람도 돕고 싶었다. 해서 세 쌍둥이를 대리모로 낳았다. 난임으로 힘겨워하는 두 부부에게 아이를 선물한 것도 좋았다. 첫 일란성 쌍둥이 잭슨과 조엘을 2008년 낳으면서 모든 일이 시작됐다. 남편 존과 결혼한 지 2년 반 만의 일이었다. 처음에 쌍둥이가 태어날 것이란 얘기를 듣고 엄청 충격을 받았다. 임신 내내 일주일에 한 번은 토하곤 했지만 개의치 않았다. 의사는 임신 교과서대로만 하면 아무일도 안 생길 것이라고 했다. 아홉 달 동안 먹고 싶은 것을 마음대로 먹고 싶었다. 몸무게가 13㎏ 늘었는데 다음 임신 때도 모두 똑같았다. 매번 애를 낳은 뒤에는 원래 체중으로 돌아왔다. 잭슨과 조엘은 38주 닷새 만에 태어났다. 정상 분만했다. 고향이 아이오와주에서는 쌍둥이를 가졌는데 뭔가 잘못될까봐 수술실에 들어가야 한다. 그런데 나는 모든 것이 괜찮아 3분 간격으로 아들들을 낳았다. 2010년 다시 임신한 것을 알게 됐다. 형제가 두 살이 거의 된 시점이라 난 한 아이를 가졌는지, 둘을 가졌는지 알고 싶어 죽을 지경이었다.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알아야 했다. 처음 초음파 검사를 받았는데 머리가 둘 보였다. “제길, 또 쌍뚱이네.” 주치의가 “로또라도 사세요”라고 농을 했는데 “로또 살 돈도 없어요”라고 대꾸했다. 이란성 쌍둥이였다. 인공수정이 아니라 무심코 임신한다면 두 쌍의 쌍둥이를 갖는 일은 아주아주 드문 일이라고 했다. 어린 아들들이 돌아다니니 나도 열심히 움직일 수밖에 없었다. 더욱이 나는 변호사 보조로 일했다. 해서 아들들은 주간보호센터에 맡겼다.임신 36주 만인 2011년 5월 유도분만으로 줄리안과 조슬린을 건강하게 출산했다. 세 살이 안된 네 아이들과 사는 일은 쉽지 않아 근처 조부모들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다. 임신하는 일이 너무 좋았다는 이유 때문에라도 나는 대리모가 되겠다고 생각했다. 우리 엄마도 친구를 위해 대리모를 하겠다고 마음먹은 적이 있었다. 하지만 엄마는 응급자궁적제술을 받아야 해 할 수가 없었다. 하지만 나는 엄마가 다른 사람을 돕고 싶어했다는 점이 대단하다고 항상 생각했다. 두 쌍둥이들을 키우는 엄마로서 겪은 일들을 블로그에 올리기 시작했다. 한 친구를 통해 메건과 마이크 안드레 커플이 자신들의 대리모가 되는 것에 관심있는지 물어왔다. 우리는 금세 친해졌다. 내가 그들을 돕고 싶어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 존은 “우리는 두 쌍둥이로 두 번이나 축복받았다”며 “다른 누군가를 도울 수 있다면 그렇게 합시다”라고 말했다. 에이전시를 통하지는 않았다. 우리 변호사들이 계약서와 보상 계획서초안을 만들었다. 아들딸 쌍둥이를 가졌다는 소식에 그들은 기뻐했다. 매주 배 사진을 찍어 보내줬다. 전화로 얘기했다. 그들도 임신에 가담한 것처럼 느꼈을 것이다. 댁스와 아이비가 2013년 12월 제왕절개로 태어났다. 마이크와 메건이 처음 아기들을 만났을 때 얼굴 표정을 절대 잊지 못할 것이다. 그들에게 그런 기쁨을 안긴 데 자부심을 느꼈다. 주치의가 두 번째 대리모 출산을 주선했다. 그는 자신의 환자들인 하이디와 스펜서 고에츠(Goettsch) 커플을 소개했는데 그들은 아들 그래디를 본 뒤 아이를 더 가질 수 없어 안타까워했다. 우리는 수락했다. 친구들은 말렸다. 자궁이 망가질 것이라고 했다. 나는 웃으며 “의 사 선생님이 말하길 난 강철의 자궁을 가졌대. 괜찮을 거야”라고 답했다. 이번에는 딸아들 쌍둥이 리스와 퀸튼이 세상에 나왔다. 2015년 2월이었다. 두 번째 제왕절개 수술을 했다. 하이디와 스펜서에게 아기들을 건네면서 “제발 가서 이 아름다운 아이들과 즐겁게 지내요. 그리고 행운을 빌어요!”라고 말해줬다. 이듬해 마이크와 메건이 한 번만 더 대리모를 할 수 있는지 물어왔다. 그들은 가족 수를 늘리고 싶어했다. 생각할 이유도 없었다. 시험관 시술을 하는 의사는 배아를 착상시키며 “기적의 자궁에 넣자구”라고 말했다. 아들딸 쌍둥이 게이지와 바이올릿이 2016년 10월 태어났다. 제왕절개를 하다 자연분만했다. 내 나이 마흔인데 이만큼 아이들을 낳았다. 안드레와 고에츠 가족은 우리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 나는 아마추어 사진작가로 일하는데 지난 1월 사진을 찍기 위해 모두 한자리에 모였다. 댁스와 아이비, 리스와 퀸튼, 게이지와 바이올릿이 내게 작은 카드 하나를 내밀었다. 그들은 자신을 낳아준 데 대해 감사하다고 했다. 내 가슴은 자부심으로 가득하다.
  • “K관광, 세계인 버킷리스트 되도록 지원”

    “K관광, 세계인 버킷리스트 되도록 지원”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는 23일 “전 세계인이 오고 싶은 대한민국의 매력을 알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한국방문의해위원회 명예위원장직을 수락했다. 김 여사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관광공사에서 진행된 ‘K관광 협력단’ 출범식에 참석해 “정부는 이번 한국방문의해를 통해 K관광이 세계인의 버킷리스트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K관광 협력단은 코로나19 팬데믹 종식 이후 국내외 관광산업의 활성화에 대응하기 위해 민간기업 65곳·협력 단체 18곳·자원봉사단으로 구성된 민관협력기관이다. 김 여사는 격려사에서 “한국은 진실로 매력적인 나라다. 이미 우리 문화의 위상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한국에 대한 뜨거운 관심과 열기가 한국을 찾는 발길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여사는 지난 21일 만난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부인 브리타 에른스트 여사가 한국인들이 즐겨 먹는 음식과 한국만의 독특한 문화·예술, 전통 건축 등을 접하고 싶어 했다고 전하며 “이것이 세계인들의 한국 여행 트렌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국을 찾는 분들이 느낀 감동과 만족이 한국의 브랜드 상품과 서비스 구매로 연결될 수 있다면 우리 경제를 한 단계 도약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한국방문의해위원회 위원장인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는 “여사께서 해외 순방을 할 때마다 한국 문화를 알리기 위해 많은 일정을 수행하는 데 깊은 감명을 받았다”며 “명예위원장으로서 K관광 협력단 활동의 든든한 후원자가 돼 달라”고 요청했다.
  • ‘K-관광 초청장’ 함께 날린 김건희 여사와 이부진 사장 [포착]

    ‘K-관광 초청장’ 함께 날린 김건희 여사와 이부진 사장 [포착]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23일 ‘K-관광 협력단’ 출범식에 참석, “전 세계인이 오고 싶은 대한민국의 매력을 알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 여사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관광공사 홍보관 하이커 그라운드에서 열린 출범식에서 한국방문의해위원회 명예위원장직을 수락하며 이 같이 말했다. 한국방문의해위원회는 그동안 한국방문의 해 캠페인을 추진할 때 대통령 배우자를 명예위원장으로 추대해왔다. 이부진 한국방문의해위원회 위원장은 “여사께서 해외 순방하실 때마다 한국의 문화를 알리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모습에 큰 감명을 받았다”며 김 여사를 명예위원장으로 추대했다. 명예위원장으로 추대된 김 여사는 격려사에서 “한국은 진실로 매력적인 나라”라며 “한국에 대한 뜨거운 관심과 열기가 한국을 찾는 발길로 이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의 음식, 문화, 예술, 전통 건축 등을 접하는 것이 “세계인들의 한국여행 트렌드”라며 “K-관광이 세계인들의 버킷리스트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 여사는 K-관광 협력단 출범을 기념, 이 위원장 그리고 차은우 홍보대사 등과 함께 세계인을 한국으로 초대하는 초청장 발송 세리머니도 했다.
  • 尹 “지뢰 제거 장비 등 신속 제공”… 젤렌스키 “인도적 지원에 감사”

    尹 “지뢰 제거 장비 등 신속 제공”… 젤렌스키 “인도적 지원에 감사”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마지막 날인 21일 윤석열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정상회담이 전격 개최됐다. 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국민이 평화와 일상을 회복할 때까지 함께할 것”이라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한미일 정상회담을 마친 뒤 곧바로 젤렌스키 대통령과 오후 1시 50분쯤부터 30분간 대화를 나눴다. 윤 대통령은 지난 16일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방한한 올레나 젤렌스카 여사를 면담한 데 이어 닷새 만에 젤렌스키 대통령을 만나며 잇따라 우크라이나 대통령 부부를 만나게 됐다. 윤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 젤렌스키 대통령과 통화한 적은 있지만 대면 회담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대한민국은 자유와 국제연대, 규범에 입각한 국제질서를 중시한다”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연대와 지지 입장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그는 이어 “한국 정부는 앞으로도 국제사회와의 긴밀한 협력하에 우크라이나에 대한 외교적, 경제적, 인도적 지원을 포함해 우크라이나가 필요로 하는 지원을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젤렌스키 대통령은 한국 정부가 우크라이나 국민의 자유를 보장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지원해 주고 있는 데 대해 사의를 표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그간 한·우크라이나 정부 간 긴밀한 협의를 통해 한국 정부가 의약품, 발전기, 교육용 컴퓨터 등 인도적 지원 물품을 적시에 지원해 준 데 대해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추가적인 비살상 물품 지원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에 윤 대통령은 “지뢰 제거 장비, 긴급 후송 차량 등 현재 우크라이나가 필요로 하는 물품을 신속히 지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두 정상은 우크라이나 전후 재건 복구를 위한 양국 간 협력의 필요성에도 공감했다. 특히 한국 기업들이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참여해 우크라이나의 신속한 전후 복구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대통령실 관계자는 전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번 정상회담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회담을 요청하고 윤 대통령이 수락하면서 성사됐다. 전날 히로시마를 전격 방문한 젤렌스키 대통령은 G7 정상회의에 참석한 주요 국가 정상들과 연달아 회담을 했으며, 한국에도 적극적으로 회담을 타진한 것으로 전해진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전날 브리핑에서 “우리가 지원할 수 있는 환경과 제약 사항을 더 고려해야 한다. 상대방(젤렌스키 대통령)이 어떤 말을 하든 우리는 기쁘게 들을 것이고, 우리가 할 수 있는 내용(지원)을 우리의 주관과 원칙에 따라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에 앞서 ‘평화와 안정’을 주제로 한 G7 정상회의 확대 세션에서 먼저 만나 악수를 하며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윤 대통령의 오른쪽 좌석에 앉아 회의를 함께 했다. 정부는 우크라이나에 대해 아직은 살상무기보다 인도적 지원을 강화한다는 원칙을 견지하고 있다.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통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 우크라이나에 약 1억 3000만 달러(약 1727억원) 규모의 자금 제공 등 지원을 할 계획이다.
  • 시진핑도, 바이든도, 젤렌스키 부부도, 尹도 …아시아서 속속 결집 ‘신냉전 거점’ [월드뷰]

    시진핑도, 바이든도, 젤렌스키 부부도, 尹도 …아시아서 속속 결집 ‘신냉전 거점’ [월드뷰]

    시진핑, 실크로드 출발점서 중앙亞 정상회의G7 정상회의 앞두고 우군 확보·세 과시일본, 히로시마서 G7 정상회의 개최G7 정상, 공동성명서 북중러 견제우크라이나 지속 지원 약속젤렌스키·윤석열 대통령도 G7 초청신냉전 관련국 中·日·韓서 속속 결집 아시아에 신냉전의 격랑이 거세게 몰아치고 있다 . ‘한미일’ 대 ‘북중러’ 구도 속에 주요국 정상들이 아시아를 거점으로 속속 결집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주요 7개국(G7) 정상들은 일본 히로시마에서 북중러 견제에 뜻을 모았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을 한 자리에 모아 G7에 맞불을 놨다.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G7 정상회의를 이틀 앞둔 17일 중앙아시아 5개국(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키르기스스탄·타지키스탄·투르크메니스탄) 정상을 실크로드 출발점인 중국 산시성 시안으로 불러모아 ‘중국·중앙아시아 정상회의’를 하고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중국이 1992년 중앙아시아 5개국과 개별적으로 수교를 한 이후 5개국 정상과 동시에 한 자리에서 별도 대면 다자 정상회의를 가진 것부터가 이번이 처음이었다. 경제적 강압에 대한 공동 대처와 대만해협 평화·안정의 중요성 강조 등 대중국 견제가 G7 정상회의 주요 화두가 될 것으로 예상되자 한발 앞서 세 결집을 시도, 서구세계에 ‘중국은 여전히 친구가 많다’는 점을 각인시키려 한 것이다. 회의의 위상이 G7에는 못 미치지만, 권위주의라는 공통분모를 가진 우군을 확보하려는 성격이었다. 중앙아시아 5개국은 옛 소련에서 독립한 후에도 전통적으로 러시아의 영향권 아래 있는 것으로 인식됐다. 실제로 이들 국가는 그간 러시아의 눈치를 보느라 중국과의 협력 강화에 미온적이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가 중국에 경제 전반을 의존하면서 판도가 달라졌다. 중국이 ‘세계 2위 경제대국’ 위상을 지렛대 삼아 영향력 확대에 나서자, 중앙아시아 국가들도 ‘차이나 머니’ 앞에 열맞춰 결집하고 있다.실제로 시 주석은 17일 연쇄 양자회담에서 주권, 영토 보전 등 ‘핵심이익’에 대한 상호 지지,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공동 건설, 농산물 수입 확대 등 경제·무역 협력 강화 등을 강조했다.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의 양자 회담에서는 “서방의 인권 탄압 비판 및 ‘색깔 혁명’에 반대한다”는 공통 입장을 확인하기도 했다. 19일에는 ‘중국-중앙아시아 운명공동체 건설’ 구상도 밝혔다. 시 주석은 이날 시안에서 열린 정상회의 기조연설에서 “중국은 중앙아시아 국가들과의 협력과 중앙아시아 국가들의 자체 발전을 돕기 위해 앞으로 총 260억 위안(약 4조 9000억원)의 융자 지원과 무상 원조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중국과 중앙아시아 간의 ‘운명공동체’ 건설을 위해 외부 침입 또는 재난의 예방과 대응을 위해 상호 협력한다는 뜻의 ‘수망상조(守望相助)’와 ‘공동발전’, ‘보편적 안보’, ‘세대에 걸친 우호’ 등 네 가지를 견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정상회의로 중국이 중앙아시아에서 러시아의 영향력을 대체하게 될 거라는 평가가 나온다. 일본 히로시마선 G7 정상회의尹까지 19명 북적북적북중러 견제 공동성명 발표 중국·중앙아시아 정상회의와 맞물려 19일 일본 히로시마에서는 주요7개국(G7) 정상회의가 열렸다. 올해 의장국인 일본은 미국과 영국, 프랑스, 독일 등 G7 정상과 함께 한국의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한 호주, 인도, 브라질, 베트남, 인도네시아, 코모로, 쿡 제도 등 8개 참관국 지도자까지 모두 15개국 정상을 초청했다. 여기에 통상 G7에 동행하는 유럽연합(EU) ‘투톱’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 및 샤를 미셸 정상회의 상임의장, 이번에 특별히 참석하는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까지 전체 인원이 19명에 달한다. 우크라이나 전쟁 대응과 중국 견제 등 굵직한 국제사회 화두를 놓고 주요국이 결집해 영향력 확대를 도모하려는 일본의 의도였다. 이 자리에서 각국 정상은 북중러를 견제하는 한편 우크라이나에 대한 변함 없는 지원에 뜻을 모았다. G7 정상들은 20일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강하게 비판하며 흔들림 없는 우크라이나 지원을 약속했다. 북한이 전례 없는 빈도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것도 규탄했다. 중국에 대해서는 힘에 의한 일방적인 현상 변경을 시도하지 말라고 경고하면서 대만과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중국과 ‘디커플링’(공급망에서 배제)하지 않는다면서도 매우 중요한 공급망에서 (중국에 대한) 과도한 의존을 줄일 것이라고 했다. G7 공동성명이 이례적으로 폐막일을 하루 앞둔 20일 발표된 것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일본 방문과 무관치 않았다. 21일 G7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강연에 나설 예정인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이목이 쏠려 공동성명에 대한 관심이 떨어지는 것을 피하기 위해 발표 시점이 앞당겨졌다는 게 중론이다. 이제 남은 것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G7 정상 간 만남이다. 직접 일본 날아간 젤렌스키, 아시아 첫 방문“우크라이나의 파트너와 친구들과 중요한 회의” 젤렌스키 대통령은 G7 정상회의 마지막 날인 21일 우크라이나 정세를 다루는 세션에 참석한다. 아울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등 각국 정상과 양자 회담을 한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탑승한 프랑스 정부 전용기는 20일 오후 3시 30분쯤 히로시마 공항에 도착했다. 지난해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젤렌스키 대통령이 아시아를 방문한 것은 처음이다. 그는 히로시마 도착 직후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우크라이나의 파트너와 친구들과 중요한 회의”라며 “우리(우크라이나)의 승리를 위한 안보와 강화된 협력”이라고 G7 히로시마 정상회의 참석의 의미를 설명했다. 히로시마 도착 후 젤렌스키 대통령은 곧바로 시내 호텔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리시 수낙 영국 총리,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잇따라 만나는 광폭 행보를 보였다. 요미우리신문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각국 정상과의 양자 회담에서 러시아에 대한 제재 강화와 우크라이나 지원을 요청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가 미국에 꾸준히 F-16 전투기 지원을 요청해 온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조종사의 F-16 전투기 훈련 계획을 승인한 것으로 알려져 양국 정상 사이에 이와 관련된 추가 논의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우크라 영부인 젤렌스카 여사 이어尹-젤렌스키, 히로시마 대면 성사 참관국 정상 자격으로 21일까지 히로시마에 머무는 윤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의 대면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와 관련해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젤렌스키 대통령의 면담 요청을 수락, 일정 마지막날인 21일 한·우크라이나 정상회담이 열린다고 밝혔다. 두 정상의 대면 회담은 처음이다. 이번 회담에서는 러시아의 침공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인도적 지원과 전후 복구 참여 등이 주로 논의될 전망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살상 무기 지원 가능성에 대해 “우리가 (지원을)해줄 수 있는 환경과 제약사항을 다 고려해야 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의 특사 자격으로 방한한 부인 올레나 젤렌스카 여사는 16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잇따라 만나 우크라이나 지원 확대를 요청한 바 있다. 각자 셈법은 다르지만 시 주석, 바이든 대통령 등 G7 정상,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부부와 윤 대통령까지 신냉전에 관련된 각국 정상이 중국과 일본, 한국 등을 무대로 속속 결집하면서 아시아는 격동의 한가운데를 지나게 됐다.
  • “죽은 개 지키던 아이”…한겨울 수락산에 개 20마리 버린 40대

    “죽은 개 지키던 아이”…한겨울 수락산에 개 20마리 버린 40대

    엄동설한에 개 20마리를 야산에 버린 40대 남성이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북부지검 형사3부(부장 이장우)는 16일 반려견 20마리를 산에 내다버린 혐의로 40대 A씨를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2월 경기 의정부시 농장에서 기르던 반려견 20마리를 서울 노원구 수락산에 유기한 혐의(동물보호법 위반)를 받고 있다. 한국동물구조관리협회에 따르면 발견 당시 버려진 개들은 며칠간 제대로 먹지 못했는지 앙상하게 야윈 모습이었다. 버려진 개들 중 한 시바견은 동사한 다른 개를 품에 품고 있었다. 최초 발견자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발견 당시 사진을 공유하며 “엄동설한에 얼어죽은 다른 개를 지키고 있던 모습이 눈에 아른거리고 가슴이 미어진다”고 전했다. A씨는 재분양해 돈을 벌려고 포메라니안과 스피츠 등을 분양받았다가 양육 비용이 많이 들자 개들을 산에 내다 버린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다. 버려진 개 중 1마리는 현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구조된 19마리 중 16마리는 분양, 1마리는 안락사됐다. 2마리는 노원구 동물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 ‘꼼수 탈당’ 김남국… 꼬리 자른 민주

    ‘꼼수 탈당’ 김남국… 꼬리 자른 민주

    거액의 가상자산(암호화폐) 보유 논란에 휩싸인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쇄신 의원총회’를 앞두고 자진 탈당했다. 고액 보유 의혹에서 시작해 국회의원의 이해충돌과 품위유지 위반으로까지 번지면서 당 안팎의 압박을 받자 백기를 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당 차원의 진상조사가 마무리되기 전에 제대로 된 해명 없이 탈당을 감행해 징계를 피하기 위한 면피성 ‘꼼수 탈당’ 아니냐는 비판이 쇄도하고 있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오늘 사랑하는 민주당을 잠시 떠난다. 더는 당과 당원 여러분에게 부담을 드리는 것이 옳지 않다고 판단했다”며 “앞으로 무소속 의원으로서 부당한 정치 공세에 끝까지 맞서 진실을 밝혀내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일주일간 허위 사실에 기반한 언론 보도가 쏟아져 나왔다”면서 “법적 책임을 철저히 묻고 단호히 맞서겠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2시 15분쯤 김 의원의 탈당 신청서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김 의원의 당원 자격은 소멸됐다. 지난 5일 가상자산 ‘위믹스’ 코인 보유 언론 보도로 논란이 불거진 지 9일 만이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김 의원이 최근 벌어진 사태에 대해 책임을 지는 차원에서 탈당했다”며 “우리 당 소속 국회의원이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민주당을 대표해서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김 의원과 탈당 얘기를 사전에 나눴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본인이 결단한 일”이라고만 답했다.김 의원은 주식 매각 자금을 통해 초기 투자금을 마련했으며 이해충돌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해명했지만, 현금화 금액이 여러 차례 달라지는 해명을 내놓으며 논란이 증폭됐다. 김 의원은 지난해 1~2월 ‘위믹스’를 80여만개(60억원어치) 보유했다는 의혹에 휩싸였고 보유한 가상자산 규모가 80억원, 100억원에 달한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미공개 정보 이용 의혹에 이어 가상자산 과세 유예 법안에 공동발의자로 이름을 올린 사실이 밝혀졌다. 대선을 앞두고 P2E(게임하면서 돈 벌기) 규제 완화가 검토된 시점이었던 만큼 입법 로비와 이해충돌 의혹 등도 제기됐다. 게다가 김 의원이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 도중에도 코인을 거래했다는 의혹까지 나왔다. 비판이 거세지자 이 대표는 지난 12일 김 의원에 대한 윤리감찰을 지시했다. 민주당은 청년층 지지율이 동요하자 고심이 깊어졌다. 한국갤럽이 지난 9~11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상대로 실시한 5월 2주 차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 포인트·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18~29세의 민주당 지지율은 직전 조사보다 12% 포인트 하락한 19%, 30대 지지율은 9% 포인트 떨어진 33%로 나타났다. 김 의원이 이날 탈당하면서 민주당이 진행 중인 진상조사·윤리감찰은 중단됐고 당 지도부의 권유로 김 의원이 약속한 가상자산 매각도 미지수가 됐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이날 김 의원의 탈당에 대해 “법적으로 막을 방법이 없다”며 “징계 절차에 있거나 탈당한 사람이라도 추후 복당할 때 불이익을 주는 등 제한을 가하는 규정만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민주당 국민응답센터에 따르면 강성 지지층으로 추정되는 일부 당원은 지난 12일 친명(친이재명)계인 김 의원의 출당에 반대한다는 청원을 올려 이날 오후 8시까지 9800여명이 동의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당 지도부의 미온적 대처에 대한 비판이 나온다. 비명(비이재명)계 이원욱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에 대한 책임은 피해 가는 ‘꼼수 탈당’”이라며 “탈당을 수락해서는 안 된다. 그냥 묻어가는 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건 (민주당이) 자정 능력이 없는 걸 보여 준다”고 꼬집었다. 다른 비명계 의원도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당 차원에선 징계가 어려워도 국회 차원에서 윤리특별위원회 징계를 열어야 한다면 민주당도 동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김 의원의 탈당을 ‘꼬리 자르기’로 규정하고 의원직 사퇴를 압박했다. 강민국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민주당은 탈당이 면죄부를 받는 ‘만능 치트키’라도 되는 줄 아는 모양”이라며 “국민을 우롱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페이스북에 “민주당 탈당이 ‘복당 예고편’이나 다름없는 전례를 많이 봤다”면서 “진정성 없는 일시적 도피”라고 했다. ‘검수완박’ 심의 과정에서 탈당했다 복당한 민형배 의원,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출당한 후 복당한 양이원영 의원 사례 등을 꼬집은 것이다.
  • 유재석, 동네 압구정서 촬영 중

    유재석, 동네 압구정서 촬영 중

    유재석이 ‘런닝맨’ 촬영 중 아내 나경은을 언급했다. 14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런닝맨’에서는 연령 고지 레이스 2탄이 펼쳐졌다. 이날 유재석과 지석진, 김종국은 시민과 함께 동시에 노래해 70점 대를 받아야 하는 미션을 건네받았다. 동네인 압구정에서 미션을 진행한 유재석은 “제가 여기 돌아다닌다는 소식이 나경은씨한테도 이미 들어갔을 것”이라고 말하며 웃었다. 송지효와 양세찬 팀은 ‘줄넘기’ 미션을 건네받았다. 두 사람은 차에서 내려 시민들 섭외에 나섰다. 양세찬은 도로를 달리던 오토바이 라이더에게 줄넘기 하자고 제안, 라이더는 흔쾌히 수락했다. 송지효는 명품 액세서리 브랜드에서 근무 중인 직원을 섭외하는데 성공했다. 총 3명의 시민을 섭외한 송지효, 양세찬은 ‘줄넘기 5번 넘기 미션’에 도전, 몇 번의 시도 끝에 미션에 성공했다.
  • ‘코인 논란’ 김남국 ‘꼼수 탈당’ 논란…이재명 “국민께 사과”

    ‘코인 논란’ 김남국 ‘꼼수 탈당’ 논란…이재명 “국민께 사과”

    거액의 가상자산(암호화폐) 보유 논란에 휩싸인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쇄신 의원총회’를 앞두고 자진 탈당했다. 고액 보유 의혹에서 시작해 국회의원의 이해충돌과 품위유지 위반으로까지 번지면서 당 안팎의 압박을 받자 백기를 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당 차원의 진상 조사가 마무리되기 전에 제대로 된 해명 없이 탈당을 감행해 징계를 피하기 위한 면피성 ‘꼼수 탈당’ 아니냐는 비판이 쇄도하고 있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오늘 사랑하는 민주당을 잠시 떠난다. 더는 당과 당원 여러분에게 부담을 드리는 것이 옳지 않다고 판단했다”며 “앞으로 무소속 의원으로서 부당한 정치 공세에 끝까지 맞서 진실을 밝혀내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일주일간 허위 사실에 기반한 언론 보도가 쏟아져 나왔다”면서 “법적 책임을 철저히 묻고 단호히 맞서겠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2시 15분쯤 김 의원의 탈당 신청서를 접수했다고 밝혀 김 의원의 당원 자격은 소멸됐다. 지난 5일 가상자산 ‘위믹스’ 코인 보유 언론 보도로 논란이 불거진 지 9일 만이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김 의원이 최근 벌어진 사태에 대해 책임을 지는 차원에서 탈당했다”며 “우리 당 소속 국회의원이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민주당을 대표해서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주식 매각 자금을 통해 초기 투자금을 마련했으며 이해충돌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해명했지만, 현금화 금액이 여러 차례 달라지는 해명을 내놓으며 논란이 증폭됐다. 김 의원은 지난해 1~2월 ‘위믹스’를 80여만개(60억원어치) 보유했다는 의혹에 휩싸였고, 보유한 가상자산 규모가 80억, 100억에 달한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미공개 정보 이용 의혹에 이어 가상자산 과세 유예 법안에 공동발의자로 이름을 올린 사실이 밝혀졌다. 대선을 앞두고 P2E(게임하면서 돈 벌기) 규제 완화가 검토됐던 시점이었던 만큼 입법 로비와 이해충돌 의혹 등도 제기됐다. 게다가 김 의원이 법제사법위원회 전체 회의 도중에도 코인을 거래했다는 의혹까지 나왔다. 비판이 거세지자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지난 12일 김 의원에 대한 윤리감찰단 감찰을 지시했다. 민주당은 청년층 지지율이 동요하자 고심이 깊어졌다. 한국갤럽이 지난 9~11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상대로 실시한 5월 2주 차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 포인트.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18~29세의 민주당 지지율은 직전 조사보다 12% 포인트 하락한 19%, 30대 지지율은 9% 포인트 떨어진 33%로 나타났다. 김 의원이 이날 탈당하면서 민주당이 진행 중인 진상조사도 중단됐고, 당 지도부의 권유로 김 의원이 약속한 가상자산 매각도 미지수가 됐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김 의원의 탈당에 대해 “법적으로 막을 방법이 없다”며 “징계 절차에 있거나, 탈당한 사람이라도 추후 복당할 때 불이익을 주는 등 제한을 가하는 규정만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민주당 국민응답센터에 따르면 강성 지지층으로 추정되는 일부 당원들은 지난 12일 친명(친이재명)계인 김 의원의 출당에 반대한다는 청원을 올려 이날 오후 3시까지 약 9000명이 동의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당 지도부의 미온적 대처에 대한 비판이 나온다. 비명(비이재명)계 이원욱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에 대한 책임은 피해 가는 ‘꼼수 탈당’”이라며 “탈당을 수락해서는 안 된다. 그냥 묻어가는 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건 (민주당이) 자정능력이 없는 걸 보여준다”고 꼬집었다. 다른 비명계 의원도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당 차원에선 징계가 어려워도 국회 차원에서 윤리특별위원회 징계를 열어야 한다면 민주당도 동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김 의원의 탈당을 ‘꼬리 자르기’로 규정하고 의원직 사퇴를 압박했다. 강민국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민주당은 탈당이 면죄부 받는 ‘만능치트키’라도 되는 줄 아는 모양”이라며 “국민을 우롱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장동혁 원내대변인도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사실이 밝혀져서 서둘러 꼬리 자르기부터 한 것은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페이스북에 “민주당 탈당이 ‘복당 예고편’이나 다름없는 전례들을 많이 봤다”면서 “진정성 없는 일시적 도피”라고 했다.
  • ‘北이 가장 두려워한 군인’ 尹정부 국방혁신 최전방 선다

    ‘北이 가장 두려워한 군인’ 尹정부 국방혁신 최전방 선다

    尹 직접 요청 ‘6년 만에 귀환’대통령실 “사실상 좌장 개혁 주도”사이버사 댓글조작 재판은 논란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 국방부 장관과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역임했던 김관진 전 장관이 대통령 직속으로 신설된 국방혁신위원회 위원으로 복귀한다.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대북 정책을 계승한다는 상징성에 더해 국방개혁 과제를 실질적으로 주도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김 전 장관에게 참여를 요청했고, 김 전 장관은 제안을 수락했다는 후문이다. 10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11일 출범하는 대통령 직속 국방혁신위원회 위원으로 김 전 장관을 내정했다. 윤 대통령은 11일 김 전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한다. 군 관계자들에 따르면 김 전 장관은 용산 국방부 청사 인근 국방컨벤션에 사무실도 꾸렸다. 윤석열 정부 들어 신설된 국방혁신위는 국정과제인 ‘과학기술 강군’ 추진을 목표로 국방혁신기본계획을 심의·조정하는 역할을 한다. 대통령을 위원장으로 안보실장, 국방부 장관 등과 민간에서 예비역 장성 4명, 인공지능(AI)·빅데이터·사이버 보안 관련 과학기술 전문가 4명으로 구성된다. 정치권에서는 김 전 장관이 형식상으로는 자문위원회 성격의 기구인 국방혁신위에 참여하는 것이지만 위원장인 윤 대통령을 대신해 사실상 위원장으로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김 전 장관이 역대 정부에서 ‘강력한 대북관’을 상징해온 인물이라는 점에서 그의 복귀는 보수 진영의 긍정적 평가를 이끌어낼 수 있는 카드가 될 수 있다는 해석이다. 전임 문재인 정부의 대북 정책을 ‘가짜 평화’라고 규정하며 강경한 대북 정책을 추구하는 것과 연결고리가 적지 않다는 점도 주목할 대목이다. 김 전 장관은 문재인 정부가 2017년 5월 10일 인수위원회 없이 임기를 시작하면서 11일 동안 국가안보실장으로서 역할을 하기도 했다. 그는 당시 북한 도발에 초기 대응을 잘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당시 주변에서는 물러나는 게 좋겠다는 조언도 많았지만 그는 “안보 콘트롤타워는 하루도 미뤄둘 수 없다”며 자리를 지키다가 정의용 실장이 임명되자 물러났다. 대통령실은 김 전 장관의 내정 배경에 대해 “국방개혁의 적임자”라는 입장을 내놨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취재진과 만나 “우리 군은 지난 20여년간 세 차례 정도 큰 국방개혁을 했다. 김 전 장관은 실무자로서 그 다음 중간관리자로서 그리고 국방장관으로서 참여했다. 세 번 모두 핵심적인 역할을 했기 때문에 국방혁신에 대해서는 가장 전문성이 있다고 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김 전 장관은 노무현 정부부터 이명박 정부에 걸쳐 합참의장을 지냈고, 이명박 정부에서 박근혜 정부에 걸쳐 국방장관으로 일했다. 박근혜 정부부터 문재인 정부 초기까진 청와대 안보실장도 지냈다”며 “그래서 우리 국방혁신과 관련해 무엇이 문제이고 어떤 점을 개선해야 하는지 아마 김 전 장관만큼 잘 아는 분이 없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김 전 장관이 2012년 총선과 그 해 대선을 전후해 군 사이버사령부에 당시 정부와 여권(현 국민의힘)을 지지하고 야권(현 더불어민주당)을 비난하는 댓글 9000여개를 작성하도록 지시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것은 논란이 예상된다. 김 전 장관은 정치관여 혐의와 일부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고 구속됐다가 풀려난 뒤 재판을 받아왔다. 대법원 확정판결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김 전 장관의 형이 확정되지 않아 법적으로 임명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 “오늘부터 ‘카카오톡 채팅방’ 조용히 나갈 수 있습니다”

    “오늘부터 ‘카카오톡 채팅방’ 조용히 나갈 수 있습니다”

    오늘부터 카카오톡 그룹 채팅방에서 조용히 나갈 수 있게 된다. 카카오가 10일 카카오톡 업데이트(v10.2.0)를 진행하며 ‘채팅방 조용히 나가기’ 기능을 실험실에 추가했다. 이를 통해 채팅이 뜸해졌거나 나갈 타이밍을 놓친 그룹 채팅방의 불필요한 메시지와 알림으로 불편을 겪었던 이용자들의 스트레스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채팅방 조용히 나가기’ 어떻게 하나요? 먼저 최신버전으로 업데이트해야 한다. 이용자는 카카오톡 실험실에서 ‘채팅방 조용히 나가기’ 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 해당 옵션을 선택한 뒤 그룹채팅방을 나가면 ‘OOO님이 나갔습니다‘라는 문구가 다른 참여자들에게 표시되지 않는다. 이번 ‘채팅방 조용히 나가기’ 기능은 카카오가 2023년 연중으로 진행할 ‘카톡이지’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카톡이지’는 이용자의 대화 스트레스나 부담을 줄이고 일상 속 편의를 향상시키는데 초점을 맞춘 프로젝트다. 누구나 장벽 없이 안전하게 카카오톡을 사용할 수 있도록 카카오톡에 신규 기능을 추가하고 기존 기능을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카카오는 이번 업데이트를 시작으로 올해 안에 이용자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한 기능을 지속적으로 추가할 계획이다.“채팅방 수락 거절 기능도 추가” 카카오는 ‘사람과 사람사이, 사람과 기술사이 커뮤니케이션을 더 가깝고 더 안전하게‘를 목표로 이용자들의 의견을 반영한 다양한 개선 방안들을 도입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친구 목록에 없는 이용자가 그룹 채팅방에 초대하는 경우 수락 여부를 확인하는 ‘모르는 친구 채팅방 초대 수락/거절’, 예약메시지 표시 제거를 통한 ‘예약 메시지’ 사용성 향상, 유저의 안전을 위한 ‘톡사이렌’ 기능 등을 업데이트 하고 있다. 지난 4월에 오픈한 ‘카톡설명서’ 페이지를 통해 카카오톡의 다양한 기능에 대한 소개와 설정 방법도 소개하고 있다. 홍은택 카카오 대표이사는 “카카오톡이 최근 10년간 발신된 메시지 수가 7조 6000억 건에 이르는 등 많은 국민들의 사랑을 받으며 성장해 왔지만, 대화의 양과 소통의 목적, 대화를 나누는 관계의 다양성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이용자 불편과 부담감도 커지고 있는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도 이용자 의견에 귀 기울이고, 다양한 개선 사항들을 반영해 이용자 만족도를 높이고 편의 향상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 최초·최연소 기록 넘어 벌써 25주년…마라톤 인생, 저와 힐링 동행하시죠 [임형주의 임의 동행]

    최초·최연소 기록 넘어 벌써 25주년…마라톤 인생, 저와 힐링 동행하시죠 [임형주의 임의 동행]

    “함께 가시죠”라는 말, 누구에게 듣느냐에 따라 마음이 따뜻해지기도 하고 살짝 긴장되기도 합니다. 아마도 길벗이냐 ‘임의동행’이냐의 차이가 아닐까요. 서울신문의 ‘임의 동행’은 따스한 마음으로 함께하는 인생의 길벗을 자처합니다. 올해 국내 데뷔 25주년을 맞은 팝페라 테너 임형주가 우리 사회의 명사들을 찾아 그들의 인생 이야기를 들려주니까요. 오늘부터 4주에 한 번씩 독자 여러분을 만납니다. 함께 가시죠.‘임의 동행’ 첫 회의 주인공은 국민 팝페라 테너 임형주다. 2003년 2월 25일 노무현 전 대통령 취임식에서 청아한 목소리로 애국가를 선창하며 세상에 이름을 알린 그가 더 단단해진 목소리와 풍부한 감성으로 이제는 세계무대를 주무르는 한국의 ‘간판’ 팝페라 테너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활동 영역을 확장하면서 칼럼니스트로, 라디오 DJ로, 정계 자문위원으로 다양하게 활약하고 있다. ●벌써 25년… 돌아보니 쉼표 같은 시간 지난 4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자택에서 만난 임형주는 첫 독집 음반 ‘위스퍼스 오브 호프’(Whispers of Hope)부터 보여 줬다. 프로페셔널 음악가로서 그의 시작점이다. 이 음반을 낸 게 1998년이니 올해로 국내 데뷔 25주년을 맞는다. 2003년 미국 뉴욕 카네기홀에서 연 독창회로 세계 데뷔는 20주년이 됐다. “삼성그룹 산하 삼성영상사업단에 스카우트돼 계약금을 받고 소속사가 생긴 첫 경험이었습니다. 스튜디오에서 녹음을 하고, 소프라노 조수미와 신영옥 같은 대선배들을 눈앞에서 보며 친분도 쌓았어요. 어린 나이에는 엄청 신기했죠. 가슴 한편에 늘 고 이건희 회장님께 감사하는 마음이 있어요.” 이 앨범을 발매한 그해 5월 당시 음악 프로그램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던 KBS ‘이소라의 프로포즈’에 역대 최연소로 출연하기도 했다. 5년 뒤 팝페라 정규 1집인 ‘샐리 가든’(Salley Garden)을 냈고, 그해 6월 30일 미국 뉴욕 카네기홀 무대에 올랐다. 음악인들에게는 ‘꿈의 무대’로 꼽히는 이곳에서 세계 데뷔 독창회를 연 것 역시 최연소 기록이다.이후부터 몇 년 전까지 그의 이름 앞에는 ‘최초’, ‘최연소’가 따라붙었다. 대한민국 헌정사상 최연소로 대통령 취임식에서 애국가를 불렀다. 2010년엔 한국 국적의 클래식 음악가로선 최초로 카네기홀에 존재하는 모든 홀을 섭렵했고 일본 NHK ‘홍백가합전’에서 트로피를 받기도 했다. 그해 12월엔 한국인 최초이자 역대 수상자 중 최연소(24세)로 유엔 평화메달을 받았고, 이후 국내 크로스오버·팝페라 음반 사상 처음으로 개인 음반 총누적판매량 ‘밀리언셀러’를 기록한 아티스트가 됐다.김대중 정부부터 노무현, 이명박, 박근혜, 문재인 정부까지 청와대에서 공연을 하거나 정부기념식 혹은 월드컵 등 굵직한 국가 행사에서 노래했다. 최근 용산 대통령실 이전 기념 첫 공식 행사에서 단독 축하 공연을 한 특별한 기록도 그의 몫이다. “너무 어린 시절에 데뷔해서인지 정작 이런 일들이 얼마나 뜻깊고 대단하고 또한 감사한 일인지 알지 못했던 듯해요. 오히려 30대 후반의 문턱에 있는 지금 음악 경력을 채운 기록을 보면 ‘이게 정말 내가 한 일들이 맞나’라는 생각을 해요. ‘어떻게 내가 이런 일들을 할 수 있었을까’라면서.” 그는 이 짧지 않은 시간에 대해 ‘음악을 처음 시작할 때만 해도 상상도 못 했던 시간과 숫자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20년, 25년을 저와 함께해 준 팬들도 제게는 하나의 역사”라며 팬들에게 감사를 건넸다. “제가 강의 때 늘 이야기하는 것 중의 하나가 ‘오늘이 지나면 역사가 된다’는 말인데요. 그만큼 저뿐만이 아닌 우리 모두에게 하루하루는 매우 뜻깊은 시간의 연속이고 그것이 우리 삶의 궤적이자 발자국으로 기록된다고 굳게 믿고 있어요.” 그가 성장하는 사이 한국 음악계의 위상도 달라졌다. 그래미상 심사위원으로서 그 위상을 더욱 실감하고 있다. 2017년 아시아 팝페라 가수로는 이례적으로 미국 그래미 어워즈 투표인단 겸 심사위원으로 위촉돼 지금껏 활동 중이다. “특히 올해 치러진 ‘제65회 그래미 어워즈’에 출품된 관련 음반들의 1차 투표 때를 떠올리면 한 명의 심사위원을 떠나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우리나라 아이돌들과 뮤지션들의 두드러진 활약상이 정말 이루 말할 수 없이 자랑스럽고 뿌듯합니다. 특히 장르는 다르지만 음악계의 까마득한 후배들이 전 세계 팝 음악계를 정복하고 장악하며 끊임없이 보폭을 넓히고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 가는 모습에 그저 경탄할 뿐입니다.” 몇 년 안에 케이팝 아티스트가 그래미 트로피를 들고 “감사하다”고 우리말 한마디를 당당하게 외치는 모습을 보고 싶은 소망도 간절하다고 했다.●“문화계 지원 시스템 필요” 쓴소리도 그러기 위해서는 ‘팔길이 원칙’이 필요하다는 쓴소리도 건넸다. ‘지원은 하되 간섭은 하지 않는다’는 원칙은 정권 성향과 관계없이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짧지 않은 시간을 국내 문화예술계에 몸담았고 여전한 현역으로서 제언하자면…”이라며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문화는 다른 업계보다 더욱 강한 특수성을 갖는 영역입니다. 창의력이라는 것은 정부가 리드한다고 나오는 게 아니잖아요. 정부의 역할은 그런 부분을 더욱 키울 수 있도록 바탕을 마련해 주는 것이죠.” 그러면서 문화예술 지원정책 또는 기본 시스템의 구축을 강조했다. “예술인 복지법을 더욱 활성화하고, 프랑스나 일본 등 문화 선진국처럼 문화예술 창작 활동만으로도 살아갈 수 있도록 최소한의 기초 생활을 보장받을 수 있게 정부가 좀더 유연하고 진취적인 자세로 노력해 줬으면 한다”는 바람을 보탰다. 그는 한 해 전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자문위원으로 활동한 경력이 있기 때문에 “이번 정부에 거는 기대가 크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들었던 지난 3년 그 역시 국내외 공연과 음반 스케줄 등이 줄줄이 취소되거나 무기한 연기됐다. 의도하지 않은 ‘멈춤’에 잠도 제대로 못 이룬 날이 몇 날 며칠 이어졌다. “어느 날 뉴스를 보는데 곳곳에서 영업장 문을 닫고, 일거리가 사라지고, 수입이 줄고 이런 일이 계속되는 거예요. 나만 겪는 어려움이 아니었어요. 그때 ‘어떻게 노래로 위로가 될까’ 떠올렸습니다.” 2020년 3월 대한적십자사와 손잡고 코로나 극복 대국민 희망 캠페인송 ‘너에게 주는 노래’를 탄생시킨 배경이다. 이 노래는 그의 대표곡 중 하나가 됐다. 그동안 해외 일정 스케줄로 수락하지 못했던 라디오 DJ도 맡아 2021년부터 가톨릭평화방송(cpbc) FM ‘너에게 주는 노래’를 진행하고 있다. 머릿속으로 막연하게 생각만 해 오던 음악계 후배들을 위한 멘토이자 선배로서의 역할도 시작했다. 2021년 소프라노 조수아의 데뷔 앨범 총괄 디렉터와 프로듀서로 작업을 했고, 이듬해에는 이탈리아 산레모 신인가요제에서 동양인 최초로 우승한 팝페라 테너 박종수를 발탁했다. 최근 제10회 미국 내셔널 오페라 콩쿠르에서 준우승을 한 강동훈도 지난해부터 전속 계약을 맺어 활동하고 있다. 강동훈은 팬텀싱어3의 준결승에 진출했다. 그는 지난 시간에 대해 “나를 온전히 돌아볼 수 있는 ‘쉼표’를 하나 선사해 준 것 같다”고 돌이켰다. “개인적인 음악 활동을 넘어 어느 순간부터 꿈꿔 오던 영역으로 확장을 하는 시간이 돼 주었죠. 지금 생각해 보면 아주 절망적인 시간만은 아니었던 거예요.” 이제 그는 올해를 전환점으로 다시 달릴 채비를 단단히 하고 있다. 요즘은 팝페라 정규 9집 음반 ‘라이프 온 에어’(Life On Air) 작업이 한창이다. 오는 14일 서울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세계 데뷔 20주년 및 국내 데뷔 25주년 기념콘서트 ‘리빙 히스토리’(Living History)를 연다. 9월엔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25주년의 대미를 장식할 대공연을 개최하고, 유럽과 아시아 투어도 논의 중이다. 새로운 목표인 ‘예술행정가’로서 인생 2막의 꿈을 펼칠 계획도 차곡차곡 진행하고 있다. 내년 말 개관을 목표로 하는 팝페라 전문 공연장 ‘한남 팝페라 하우스’의 초대 이사장 및 자문총괄로 활동할 예정이다. ●지면 통해 명사들 삶과 혜안 함께하길 서울신문 지면을 통해 독자들과 만나는 것도 올해 그가 갖게 된 즐거움이다. 코너명 ‘임의 동행’은 그가 직접 지었다. 임형주의 ‘임’이자 님을 지칭하는 ‘임’, 거기에 함께 간다는 의미의 ‘동행’을 붙여 보니 꽤나 흥미로운 언어유희가 완성됐다. 이 코너에는 그의 삶에 대한 시선이 담겼다. “세상에 태어난 순간부터 우리 삶은 의미를 갖잖아요. 그런 인생을 좀더 긍정적으로 바라봤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어요. 행복도 있지만 고민과 장애물을 하나씩 넘고 견뎌 내고 극복하면서 살아가고 있는 거잖아요. 제가 뵌 분들이 꼭 하시는 말씀이 있더라고요. ‘인생은 장거리 마라톤’이라는 거예요. 그분들의 지혜로운 삶과 혜안을 독자 여러분께 전해 드리고 싶습니다.” ‘임의 동행’은 사회가 정의하는 ‘성공한 삶’을 살아가는 명사들뿐만 아니라 각자 주어진 인생 속에서 하루하루 충실하고 뜻깊게 살아가는 이들을 찾아간다. “우리 곁에서 볼 수 있는 이들의 인터뷰를 통해 저를 포함한 서울신문 독자 여러분이 잠시 ‘힐링타임’을 가질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 배우 김소연, 소녀시대 태연 속바지 13년째 보관중

    배우 김소연, 소녀시대 태연 속바지 13년째 보관중

    배우 김소연이 특유의 순수한 매력으로 tvN ‘놀라운 토요일’을 따뜻하게 물들였다. 6일 오후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놀라운 토요일’에는 같은 방송사 새 드라마 ‘구미호뎐1938’의 주연 이동욱, 김소연, 김범이 출연했다. 이날 김소연은 ‘놀라운 토요일’ 식구들 중 한 사람의 미담을 밝히고 싶다고 했다. 김소연과 오랜 인연이 있는 신동엽일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태연이 미담의 주인공이었다. 김소연은 “13년 전쯤에 ‘승승장구’에서 (태연을)한 번 뵌 적 있다, 그런데 내가 춤사위 비슷한 걸 해야하는 게 있었는데 내 의상이 마침 짧은 치마였다, 어떻게 해야하지 해서 태연씨는 소녀시대이니 태연씨에게 속바지, 반바지가 있을 것 같아서 있느냐고 물었는데 흔쾌히 빌려주셨다”고 사연을 전했다. 이어 “다행히 그 신을 잘 찍고, 그걸 빨아서 전달하겠다고 했는데 태연씨가 괜찮다고 나에게 선물로 주셨다”며 “그 다음에 나는 너무 영광이다, ‘소녀시대 태연씨 속바지야’ 했다, 그걸 내가 잘 빨아서 좋은 일 있을 때 중요한 일 있을 때 착용한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또한 김소연은 “부적처럼 좋은 기운이 있는 거다, 너무 좋은 기운이라고 해서 아주 의지를 받았던 적이 있다”면서 ‘지금도 소장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보풀이 있긴한데 (갖고 있다), 너무 좋은 기운이라”라고 답했다. 13년 전의 일화를 이처럼 귀엽게 밝힌 김소연은 방송 내내 특유의 순수한 매력으로 웃음을 줬다. 다소 쑥스러워 하던 그는 이동욱이 제안하는 내기를 흔쾌히 수락한 뒤 얼굴에 그림을 그리는 벌칙을 받았고, 세번째 라운드에서는 받아쓰기 ‘꼴찌’를 했지만 내내 해맑은 모습을 잃지 않았다. ‘놀라운 토요일’ 멤버들은 “어떻게 악역을 잘하시는 거냐”며 감탄할 정도. 또한 그는 일반적인 게스트들과 달리 ‘놀라운 토요일’에서 가장 좋아하는 멤버가 붐이라며 붐을 마음껏 응원했고, ‘놀라운 토요일’에 잘 적응하기 위해 촬영 전 ‘놀라운 토요일’을 10편 가까이 보고 오기도 했다.
  • ‘문재인입니다’ 시사할거냐 묻자 “개봉하면 내 돈 내고 볼 겁니다”

    ‘문재인입니다’ 시사할거냐 묻자 “개봉하면 내 돈 내고 볼 겁니다”

    “영화 개봉하면 내 돈 내고 보겠습니다.”(양산 비서팀이 전한 문재인 전 대통령의 답변) “제 전작인 ‘노무현입니다’ 시사회에 초대했는데 안 오신 아버님이 친구들 몰래 보시고는 ‘노무현이 그렇게 나쁜 X은 아니데’ 하셨던 일이 오래 기억에 남아 있다.”(이창재 감독) “선친이 문재인을 너무 싫어하셔서 증오에 가까운 저주를 퍼부으셨는데 작년 12월에 돌아가셨다. 아버님한테는 이 영화를 만들고 있다고 말씀을 못 드렸는데 살아계셨으면 보시고 나서 제게 무슨 얘기를 해주셨을까 굉장히 궁금하다.”(김성우 프로듀서) 휴먼 다큐멘터리 영화 ‘노무현입니다’에 이어 오는 10일 상업 개봉하는 ‘문재인입니다’ 언론배급 시사회가 2일 서울 성동구 메가박스 성수에서 열렸는데 상당한 정치적 논란을 피해가려고 렌즈를 최대한 좁히고 정치적 이슈화를 피하며 다큐로서 상당히 높은 완성도를 드러냈다. 노여움과 분함을 최대한 억누르며 이틀에 걸쳐 10시간 진행했다는 문 전 대통령의 인터뷰를 포함해 동식물과 텃밭, 자연을 아끼며 꾸준히 일상의 바지런함을 지켜내는 문 전 대통령의 구도자 면모, 이창재 감독의 말마따나 그의 영성(靈性)까지 오롯이 느껴졌다. 뉴스를 통해 익히 봤던 극렬한 이들의 스피커와 플래카드 쪽에서만 바라봤던 경남 양산 사저의 모습과 달리, 그 안에서 바깥 세상을 바라보며 문 전 대통령이 차츰 일상의 평온을 찾아가는 모습, 최근 양산 책방을 열기까지 일관되게 그가 지켜온 원칙이 아름답게 그려졌다. 이날 시사회 후 이창재 감독과 김성우 프로듀서가 참석한 가운데 기자간담회가 35분쯤 진행됐다. 다음은 일문일답. -이번 작품과 전작 ‘노무현입니다’의 차이점은 뭐라고 생각하는지. “관객들이 어떤 차이를 느끼는지 궁금하다. 인간 다큐 만드는 걸 좋아한다. 제 전작들도 수행자라든지 만신이라든지 또는 죽음 앞에 있는 환자분에 대한 이야기였다.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 전 대통령은 지향점이 비슷할 수 있지만 전적으로 다른 분들이어서 다른 모습을 담기 위해 노력했다. 같은 가치를 가진 비슷한 분이었다면 이 작품이 나올 수가 없었을 것 같다. 아주 다른 인간이었기 때문에 새로운 영화를 만들 수 있겠다고 지신했던 것 같다. 노무현님은 이미 돌아가신 분이었기에 음성을 담을 수 없다는 한계를 갖고 시작했는데 문 전 대통령은 살아 계시기는 한데 너무나 인터뷰를 원치 않으시는, 앞에 나서서 당신의 목소리를 내는 걸 편안해 하지 않으시는, 나아가서 주인공이 되는 것을 아주 부끄러워하고 낯설어하시는 분이었다. 그런 분과 10시간이 넘는 인터뷰를 한다는 게 저한테도, 문 전 대통령한테도 쉽지 않은 일이었던 것 같다. 돌아가신 분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만들면 해석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데 살아계신 분은 마치 사람들이 거울에 비친 모습과 카메라에 찍힌 모습 사이에 괴리를 느끼는 것처럼 그런 차이가 분명히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오늘 이 시간까지 문 대통령은 영화를 보지 않았다. 혹시라도 시사회에 오셔서 이 장면을 빼달라든지 하면 영화를 재편집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아주아주 조심스럽게 여쭤봤는데 “‘개봉하면 내 돈 보고 보겠습니다’라는 게 공식적인 말씀이었다.”-문 전 대통령께서 감독의 자율권을 배려해주셨다고 들었다. “제작기획서와 편지를 보내고 직접 하겠다고 결정하기까지 4년이 걸렸다. 정말 많은 버전의 편지와 기획서가 오간 끝에 어렵사리 이틀에 걸쳐 아침부터 저녁까지 인터뷰를 했는데 세 번째 문답 이후는 준비해간 질문지를 쳐다보지 않게 됐다. 그만큼 서로 마음을 열어 인터뷰가 진행됐다. 유튜브에 잠시 나와 논란이 됐던 ‘재임 5년의 성과가…’ 영상은 이미 완성본에서 덜어낸 상태였다. 영화를 시사하셔서 아시겠지만 그 대목이 들어갈 자리가 있나요? 제가 문제의 유튜브에 출연했을 당시는 이미 믹싱이 되는 시점이라 뭘 빼고 할 계제가 아니었다.” -다큐를 제작하며 어느 정도나 직접 촬영한 건지. “청와대 장면은 모두 구입한 자료 화면들이다. 촬영을 시작한 것은 지난해 7월이었다. 제한된 시간만 촬영할 수 있었기에 50명이 넘는 인원을 인터뷰했다. A4 용지로 1500쪽 정도였다. 양극단의 꼭짓점에 있는 이야기들을 만들면 쉽게 화제를 만들 수 있을텐데 배제했고, 대통령 문재인 또는 정치인 문재인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변호사에서 정치인, 그리고 대통령이 되는 여정을 거치는 인간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싶었다. 이런 과정에서 당신이 보여줬던 태도가 대단히 중요한 단서였다. 그 태도들을 모자이크로 점점 좁혀가면 인간 문재인을 재구성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이 시점에 관객들이 이 영화를 보고 어떤 점을 느꼈으면 하는지. “영화를 만들기까지 너무 많은 실패를 하다 보니까 좋은 계획을 갖고 접근하지 못했다. 이 영화가 이 시점에 나온 이유는 2021년 전주 시네마 프로젝트 지원 결정이 됐고 그 계약 기간이 2년으로 만료가 돼 지난달 29일 전주에서 상영을 해야 된다는 조건 때문이었다. 전주영화제는 대단히 큰 홍보의 장이기도 하니 맞추자 했던 것이다. 6년 전 구상했을 때나 본격적으로 청와대에 프로포즈를 하던 2019년에 이런 정국을 예상할 수 있었겠느냐. 제 전작들을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실효성에 관계없이 인간의 내적인 떨림 같은 것에 초점을 많이 맞추는 편이다. 해서 이렇게 논란이 되는 대목들이 저로서도 당혹스럽다. 다만 논란을 안고 있는 인물이라고 해서 못 만들 이유도 없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 봐야 할 이유도 없다. 그저 이 작품이 담고 있는 메시지나 작품에서 느낄 수 있는 감상이 관객들이 가질 수 있는 명분인 것 같다. 제가 좀 손의 힘을 빼고 봐셨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다큐 영화를 본다는 자체가 뭔가 진지해야 될 것 같고 힘을 꽉 주고 봐야 할 것 같다는 느낌을 주는데 대중 영화들처럼 편하게 봐주셨으면 하는 것이다.” -힘들다고 하는데 정말 어떤 점이 힘들었나. (김성우 프로듀서) “30년 전 첫 직장(제일기획) 입사동기인 이 감독이 영화를 만들겠다고 했을 때 전작이 엄청난 흥행을 거뒀고, 담고자 하는 인물이 현직 대통령이니까 ‘완전 껌 아니야’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문 대통령님도 얼마나 열심히 일을 하셨으면 이가 빠진 것처럼 이 감독도 이가 빠졌고, 임플란트를 해놓았는데 그 임플란트한 것들이 또 빠졌다. 다큐의 주인공이 출연 결심을 안해 그 결심을 기다리는 일이 옆에서 지켜보기 힘들 정도였다.”(이창재 감독) “아침마다 차 시동을 걸어놓고 어디로 가야될지 모를 때의 난감함 같은 거였다. 제작팀이 만들어진 것이 2021년 12월이었는데 지난해 7, 8월까지 허송했다. 인터뷰는 지난해 10월에야 했다. 정말로 속이 다 타서 ‘노무현입니다’ 처럼 만들자고 판단하기까지 했다. 어차피 이 양반 안 계신다, 생각하고 만들자고 그렇게 많은 분들을 인터뷰한 것이었다. 양산 비서팀에게도 여쭸는데 문 전 대통령이 어떤 마음에서 인터뷰를 수락해주셨는지 정말 모르겠다. 외국 방송사들에서도 비슷한 부탁들이 있었는데 다 거절했다고 했다. 결론은 내가 불쌍해서 측은지심을 발휘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노무현입니다’는 정치 역정을 박진감 있게 다뤄 그를 잘 모르는 이도 마음을 줄 수 있었던 반면 ‘문재인입니다’는 그에 비하면 훨씬 제한적인 타깃을 대상으로 한 팬덤 영화 성격을 띤 것으로 느껴졌다. 이런 평가에 대한 감독의 의견은. “이런저런 반응들이나 피드백이 오는 상황이라 저도 하나하나 받으면서 제 생각을 정리해 나가고 있다. 제가 관심이 있는 부분이 뭔지 들여다보고 그걸 좁혀가려는 과정을 거쳤다고 생각한다. 문 전 대통령의 깊은 내면을 들여다 보고 싶었다. 영성 같은 것에, 양파 껍질을 까면 더 파고들 수 없을 만한 바닥을 보여줄 수 있나 하는 게 내 관심사다. 어떤 전율 같은 걸 느낄 때가 있는데 흥행이 안 됐더라도 저한테 남는 선물같은 것이다. 누군가 카메라라는 매개를 통해 누군가에게 깊은 내면을 드러내는 것, 특히 문 전 대통령처럼 스스로를 드러내는 것을 부끄러워하는 분의 내면을 들어갈 때 마치 탐사를 하는 듯한 긴장을 느낀다. 그래서 아마 그런 부분까지 느꼈다면 제가 성공한 것이고, 그 앞에서 멈췄다면 제 과오라고 생각한다. 다만 감독으로서 (문 전 대통령을 만나) 몇 대목에서 그런 전율을 느꼈다. 대단히 깊은 공감과 소통이 있어서 제 인생에도 매우 좋은 기억으로 남을 것 같다.” -개봉일이 11일에서 하루 앞당겨졌는데 공교롭게도 윤석열 정부 취임 일주년이다. (김성우 프로듀서) “약간 웃으실 것 같은데 저희 영화랑 같이 개봉하는 모든 영화가 10일 개봉한다고 투자 배급사에서 연락해 왔다. 해서 동의했다. 그날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몰랐다.” (이창재 감독) “제 장점이라 생각하는 게 보통 사람들이 보는 시선으로 들여다보고 표현할 수 있는 점 같다. 이 영화를 진행하는 내내 견지했던 게 제가 앞으로 달려가면서 관객 또는 일반 대중들은 따라올 수 있는지 또는 과연 이분들도 궁금해하는 건지 이런 정도로 되게 낮은 자세로 영화를 만들었던 것 같다. 출구조사 결과 당선이 예측됐던 2017년 5월 9일에 왜 문재인 영화를 만들겠다는 생각이 퍼뜩 들었을까, 그리고 가슴 두드림을 느꼈을까 궁금하긴 하다. 이런 얘기해도 되는지 모르겠는데 꿈에 나오셨는데 악수를 하고 어깨를 하고 나서 쳐다보면서 웃으시더라. 그런데 제가 무척 놀랐던 게 첫 인터뷰를 요청하기 위해서 양산에 갔을 때 꿈 속 모습과 양복만 다르고 너무도 비슷했다. 힘들기도 했지만 제작 과정은 신났다. 그 반면에 두 번은 못할 것 같다.” -왜 두 전직 대통령인가. “노무현 대통령은 엄청난 역정을 이야기하고 있다면 문재인 대통령의 운명은 대단한 서사가 있으면서도 서정적인 느낌이 들었던 것 같다.” -관객들이 이 영화를 꼭 봤으면 하는 이유는. (김성우 프로듀서) “선친이 문재인을 너무 싫어하셔서 증오에 가까운 저주를 퍼부으셨는데 작년 12월에 돌아가셨다. 아버님한테는 이 영화를 만들고 있다고 말씀을 못 드렸는데 살아계셨으면 보시고 나서 제게 무슨 얘기를 해주셨을까 굉장히 궁금하다. 문재인을 너무 싫어하는 사람이 이 영화를 보고 나서 문재인이 좋아지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 문재인을 굉장히 좋아하지만 답답함이 너무 싫었던 나도 영화를 만들면서 새롭게 알게 된 사실들이 굉장히 많았다. 해서 편견 없이 인간 문재인을 감독이 만들어 놓은 렌즈를 통해 들여다보는 기회를 가졌으면 좋겠다.” (이창재 감독) “저희 아버님이 아흔을 넘기셨다. 노 전 대통령과 같은 고향 분이신데 아버지를 초청했는데 안 오시고, 나중에 친구들 몰래 혼자 보고 오셔서 저녁 늦게 전화가 왔는데 ‘노무현이 그렇게 나쁜 X 아니데. 사람은 좋은 사람이었더구만’이라고 하셨다. 그 기억이 오래 남아 있다. 그런 것이 영화를 포함해 예술이 갖는 힘 같다. 누군가를 정면으로 설득하거나 개종시키거나 정치적 신념을 바꿀 수 있는 것은 아닌데 사람에 대한 이해 정도는 가능한 게 영화의 힘이 아닐까, 그래서 가벼운 마음으로 영화를 봐주시면 문재인이라는 사람에 대한 최소한의 이해와 이해가 시작될 수 있지 않을까 그게 제 바람이다.”
  • JP모건, ‘금융불안 진원’ 리퍼블릭은행 인수하기로

    JP모건, ‘금융불안 진원’ 리퍼블릭은행 인수하기로

    미국 금융위기를 자극하고 있는 지역은행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이 JP모건 체이스에 인수된다. 로이터, AFP 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 금융보호혁신부(DFPI)는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을 압류해 매각 절차에 들어갔다고 1일(현지시간) 밝혔다. DRPI는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를 파산관재인으로 지정하고 오하이오주 콜럼버스에 있는 JP모건 체이스 은행이 모든 예금을 인수하겠다는 제안을 수락했다고 밝혔다. FDIC은 성명을 내고 “예금자 보호를 위해 JP모건 체이스 은행과 자산부채인수 합의에 들어간다”며 “JP모건 체이스가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의 모든 예금과 자산을 인수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퍼스트리퍼블릭은 지난달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이후 미국 내 지역은행들의 위기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기업으로 지목됐다. 미국에서는 스타트업에 자금을 조달하던 SVB가 뱅크런(예금인출 쇄도)에 무너지자 뉴욕 시그너처 뱅크도 그 여파로 파산했다. 미국 재무부, 연방준비제도(연준), FDIC는 연쇄파산을 막으려고 예금보호, 유동성 지원 등 대책에 나섰다. 그러나 위기를 느낀 지역은행의 고객들이 예금을 인출해 대형은행으로 옮기면서 위기의 불씨는 꺼지지 않은 상태였다. 퍼스트리퍼블릭은 주요 은행들의 지원에도 계속 흔들린 터라 ‘탄광 속의 카니리아’처럼 여겨졌고 미국 정부도 이를 예의주시했다. 백악관은 퍼스트피퍼블릭의 상황을 계속 주시하고 있으며 필요하면 즉각 개입할 준비가 돼 있다고 최근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이 문을 닫게 되면서 SVB와 같이 은행은 일시 폐쇄되고 주식은 상장 폐지가 된다. 지난달 초까지만 해도 100달러를 초과했던 이 은행 주가는 지난 28일 3.51달러(4706원)에 마감했고, 시간외 거래에서는 2.33달러(3124원)까지 떨어졌다.
  • 전세사기 피해자들 피눈물 흘리는데 ‘갭투자’ 다시 성행

    전세사기 피해자들 피눈물 흘리는데 ‘갭투자’ 다시 성행

    경기 화성에서 박모씨 부부가 ‘갭투자’로 오피스텔 253채를 사들인 뒤 임차인에게 전세금을 돌려주지 못해 수많은 피해자를 양산한 가운데 최근 같은 지역에서 다시 갭투자가 성행하고 있어 피해가 확산될 거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25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인 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지난 3개월간 갭투자가 가장 많이 증가한 지역은 화성으로 전체 매매 2325건 가운데 4.3%(100건)가 갭투자였다. 같은 기간 평택 66건, 성남 분당구 65건, 인천 연수구 64건, 경기 시흥 63건, 세종 61건, 수원 영통구 55건 순으로 갭투자가 증가했다. 최근 집값 하락폭이 컸던 지역을 중심으로 전셋값과 매매가 차이가 줄자 투자 수요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화성 병점동의 병점역에듀포레 아파트 전용면적 76㎡의 경우 지난 2월 3억원에 매매가 이뤄진 바로 다음날 2억 7000만원의 전세계약이 체결됐다. 3000만원으로 갭투자를 한 것이다. 같은 병점동의 주공1단지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다. 지난 3월 전용면적 49㎡를 2억원에 매매한 뒤 한 달여 만인 지난 10일 1억 6000만원에 전세 거래가 이뤄져 매매가와 전셋값 차이는 4000만원에 불과했다. 박씨 부부의 공격적인 갭투자로 전세금을 돌려받지 못한 피해자들은 이날 ‘입장 표명문’을 통해 “사회 초년생이라는 특성과 다른 지역 출신으로 동탄 지역에 낯설다는 점, 거주를 위해 선호하는 주거 유형, 지역 등의 특징을 노려 계획적·조직적으로 진행된 지역 맞춤 수요 깡통전세 사건”이라며 “사건의 발단과 전개에 공인중개사가 중간 허브 역할을 하면서 피해자의 숫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고 밝혔다. 이어 피해자들은 “20~30대 젊은 나이로 사회 경험이 길지 않은 입장에서 감당하기 너무도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임대인 박씨 부부가 제시한 사항(소유권 이전)을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이고 있다”며 “소유권 이전 제안을 수락하는 것이 현 상황에서 최선의 선택이 맞는지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최원철 한양대 부동산융합대학 특임교수는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지금이 갭투자의 기회이자 찬스’라는 식의 선동 글과 영상을 쉽게 찾을 수 있는데,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며 “정부는 전세대출 보증 비율을 낮추는 등 왜곡된 시장을 바로잡고 피해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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