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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드러운 부시?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9월 이후의 선거 이슈를 선점하기 위해 이달말부터 뉴욕에서 열리는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집권 2기의 청사진을 제시할 계획이다.그러나 지금까지 추진해온 안보와 경제 정책의 근간을 흔드는 ‘깜짝쇼’를 벌일 수는 없기 때문에 주로 현재의 정책을 어떻게 새롭게 포장할 것인가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의료보험이나 동성애자 결혼,줄기세포 연구 등 사회적인 현안에서 부시 대통령이 좀더 ‘전향적인’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부시 대통령의 선거 캠프는 전당대회에서 집권 2기 청사진이 나온다는 사실을 인정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지난 2000년 대선을 앞둔 전당대회 당시 부시 후보는 ▲세금 ▲공공교육 ▲사회보장 ▲의료체제 등에 대한 개혁을 공약했다.공화당 지도부는 “지난달 민주당 전당대회가 존 케리 후보의 ‘강인함(strength)’을 부각했다면,이번 공화당 전당대회에는 부시 대통령의 ‘온정(compassion)’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이에 따라 전당대회에서 채택될 정강정책에도 동성애자 결혼과 이민자 제한 등 논란이 될 만한 부분은 ‘조용하고 신속하게’ 처리될 수 있도록 조치한다는 것이다. 부시 대통령의 정치보좌관인 칼 로브는 “민주당 전대에서 케리 후보가 실패한 부분은 ‘과거’에 집착해 ‘미래’를 제시하지 못한 점”이라고 주장하면서 “부시 대통령은 후보 수락연설에서 미래지향적이고 낙관적인 의제를 설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부시 정부가 엄청난 재정적자를 떠안고 있기 때문에 대규모 예산이 소요되는 새로운 사업을 추진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접전지역인 위스콘신주 출신의 폴 라이언 의원은 “정부가 화성탐사 같은 사업에 돈을 많이 쓰는 데 대해 지역주민들이 불만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공화당은 이번 전당대회에서 연설자들을 통해 민주당의 케리 후보를 주요 정책에 대해 말을 바꾸는 불안정하고 믿을 수 없는 인물로 확실하게 낙인찍을 태세를 보이고 있다.특히 전당대회장 주변에서 벌어질 대규모 시위에 대해서는 “현직 대통령을 인정하지 않는 민주당 지지자들”로 몰아붙일 계획이다. dawn@seoul.co.kr
  • 美, 주요 금융기관 테러 경보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정부는 1일(현지시간) 뉴욕과 뉴저지,워싱턴 등의 주요 국제금융기관들이 알 카에다의 테러 공격을 당할 위협이 있다고 경고하고 테러 대비 태세를 강화했다. 톰 리지 국토안보부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금융기관들에 대한 테러위협 수준을 현재의 ‘옐로(다소 높음)’에서 ‘오렌지(높음)’로 격상한다고 발표했다.다른 분야의 테러 위협 수준은 그대로 유지됐다. 리지 장관은 국제 테러단체인 알 카에다가 ▲뉴욕시의 증권거래소와 씨티그룹 사옥 ▲뉴저지주 뉴어크시의 프루덴셜 빌딩 ▲워싱턴의 국제통화기금(IMF) 및 세계은행 건물 등에 승용차나 트럭을 이용한 폭탄 테러를 계획하고 있다는 정보가 입수됐다고 밝혔다. 리지 장관은 “알 카에다가 공격하려고 계획하는 장소들에 관한 정보가 매우 구체적”이라면서 “이 때문에 특정한 건물을 거명하는 전례없는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그러나 그는 테러 위협이 임박했다는 징후는 없다고 말했다.리지 장관은 잠재적 테러 위협이 오는 11월2일의 대통령 선거일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리지 장관은 테러 목표가 된 5개 건물에 근무하는 직원들은 경비담당자들로부터 안내를 받아야 하며 경계상태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리지 장관은 뉴욕시가 테러위협 수준을 최고수준인 ‘레드’로 올릴 것인지 여부는 뉴욕시 당국이 결정할 문제라고 말했다.뉴욕시의 테러위협 수준은 지난 2001년의 9·11 테러 이후 계속 오렌지로 남아 있다. ●긴장에 싸인 뉴욕과 워싱턴 뉴욕시는 오는 30일부터 9월2일까지 매디슨스퀘어가든에서 공화당 전당대회가 열릴 예정이어서 이번 테러 경고에 바짝 긴장하고 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전당대회에서 공화당 대통령 후보로 공식 지명되며 지명 수락연설을 할 예정이다.마이클 블룸버그 뉴욕 시장은 뉴욕시로 들어오는 트럭들에 대한 감시가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테러를 막는데 드는 비용의 지출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끝없는 경계를 통해 도시를 감시하고 보호하겠다.”고 말했다. 워싱턴의 토니 윌리엄스 시장은 국제금융기관들에 대한 위협에 대해 브리핑을 받았다고 밝히고 “감시활동을 강화중”이라고 말했다. 의회 경찰은 12시간 교대근무 체제에 들어갔고 의사당 주변의 순찰을 강화했다.세계은행의 대미언 션 밀버튼 대변인은 월요일부터 정상적으로 업무를 보겠지만 추가 경비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세계은행에 대한 특정한 위협은 없었다.”고 말했다. ●“금융 시스템에 영향 없다.” 뉴욕의 거대 은행이 테러 공격을 받더라도 미국의 금융 시스템 전체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관계자들이 1일 전망했다.금융기관들이 9·11이후 테러 공격에 대비한 개별은행의 현금 인출,예금 입금 등의 시스템을 갖췄다는 것이다. 로버트 니컬러스 재무부 대변인은 “ 200만 달러를 투입,미 전역의 은행에 테러 위협이나 경고에 관한 정보를 통보하는 금융서비스정보분석센터의 기능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도 9·11 테러 사태 이후 취했던 은행간 자금 흐름 모니터,금융권에 대한 자금 지원 등의 조치들을 재정비했다. dawn@seoul.co.kr
  • 케리 “강하고 존경받는 미국 건설하겠다”

    |보스턴 이도운특파원|미국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로 공식지명된 존 케리 매사추세츠주 상원의원은 29일(현지시간) “오는 11월 반드시 대통령에 당선돼 대내적으로 더욱 강하고,대외적으로 존경받는 미국을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케리 후보는 보스턴 플리트센터에서 열린 전당대회 마지막날 행사에서 후보수락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이라크 재건을 위한 동맹 구축 ▲대 테러 전을 위한 특수부대 증강 등 외교안보와 경제통상,사회 분야의 13대 정책을 발표했다. 케리 후보는 이날 부통령 후보로 공식 지명된 존 에드워즈 노스캐롤라이나주 상원의원과 함께 30일부터 전국 순회유세에 들어간다.또 조지 W 부시 대통령도 같은 날부터 미주리 등 접전지역 3개주에 대한 유세를 재개할 계획이어서 두 대선 후보의 유세 대결이 본격화될 전망이다.공화당은 다음달 30일부터 나흘간 뉴욕에서 전당대회를 열어 부시 대통령과 딕 체니 부통령을 대선의 정·부통령 후보로 확정한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 부시 대통령과 케리 후보는 오차의 범위 안에서 경쟁하고 있다. dawn@seoul.co.kr
  • [3004 美대선] 민주 보스턴全大 폐막

    |보스턴 이도운특파원|‘진보 진영’의 한바탕 축제가 막을 내렸다.29일(현지시간) 밤 보스턴에서 계속된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는 존 케리 매사추세츠주 상원의원을 대통령 후보로,존 에드워즈 노스캐롤라이나주 상원의원을 부통령 후보로 공식지명한 뒤 끝났다. 케리 후보 지명과 함께 행사장인 플리트센터는 거대한 놀이마당으로 변해 풍선과 종이 꽃가루가 휘날리는 가운데 ‘뒤풀이’가 이어졌다. ●총사령관 케리를 위한 드라마 전당대회 마지막 날은 행사 전체가 케리 후보를 애국심과 지도력을 갖춘 전시 미국의 총사령관으로 부각시키는 데 초점을 맞췄다.케리 후보의 반전운동 경력을 겨냥한 공화당측의 안보관 공격에 대항하기 위한 것이다. 케리 후보는 후보 수락연설을 통해 부시 대통령의 ‘일방주의적’ 지도력을 강력히 비판하며 스스로를 동맹국의 지지를 받는 미국의 총사령관으로 자리매김했다.케리 후보는 “힘은 거친 말투에 있지 않다.”면서 자신의 베트남전 참전 경험을 부시 대통령의 예비군 복무와 비교,부각시켰다.케리 후보는 특히 특수부대 육성 등 군 전력 강화 방침을 밝힌 뒤 “전쟁은 우리가 원할 때가 아니라 반드시 해야만 할 때 하겠다.”고 말했다.케리 후보는 또 경제와 관련,“90년대에 민주당 정권이 쌓아놓은 번영은 어디로 사라졌느냐.”고 힐난하면서 부시 정권의 교체 필요성을 강조했다.행사에 참석한 대의원과 참관인들은 케리 후보가 발언할 때마다 케리의 이름이 적힌 피켓과 성조기를 흔들어대며 박수와 환호로 아낌없는 지지를 표시했다. 케리 후보가 등장하기 직전 10분 동안 상영된 그의 전기 영화는 베트남전에서의 활약상을 강조했다. 이어 케리후보가 베트남전 당시 구조한 짐 라스맨의 소개로 등단한 상이용사이자 조지아주 상원의원인 맥스 크렐랜드는 케리 후보를 용기있는 자신의 친구이며 차기 미국의 대통령이라고 치켜세우는 한편 그의 반전 활동은 나라가 어려웠던 시기에 진정한 애국심의 발로였다고 주장했다. ●예비 내각 하마평도 케리 후보는 당선될 경우 구성할 내각에 대해 언급한 적이 없지만 민주당 대의원들 사이에서는 벌써부터 하마평이 무성하다.오하이오주 출신의 대니얼 트로이 대의원은 웨슬리 클라크 전 나토군사령관을 국방장관,리처드 게파트 하원의원을 노동장관,그리고 맥스 클리랜드 전 상원의원도 각료 후보로 거론한 뒤 “케리 후보가 평화부를 창설할 경우 데니스 쿠치니치(오하이오주) 하원의원이 적임자”라고 주장했다.오레곤주 출신의 도밍가 로페즈 대의원은 빌 리처드슨 뉴 멕시코 주지사를 국무장관,밥 메넨데즈(뉴저지주) 하원의원을 교육부 또는 보건부장관 후보로 거명했다.그러나 대의원들의 이같은 희망사항이 실제 조각에 반영될 가능성은 별로 없는 것으로 보인다. dawn@seoul.co.kr
  • 美민주당 전당대회 거물급 총출동

    |워싱턴 백문일특파원|26일부터 나흘간 보스턴에서 열리는 민주당 전당대회는 ‘테마별 행사’로 진행된다.공화당은 보스턴 열기가 확산되지 않도록 치밀한 ‘맞불 작전’을 준비하고 있다.8월 말 뉴욕에서 열리는 공화당 전당대회를 달구기 위한 ‘시발점’으로 보기도 한다.그러나 미 유권자들의 3분의 2는 양측의 전당대회에 테러가 있을 지 모른다고 우려한다.자칫 스페인 선거에서처럼 미 대선정국의 결정적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테마별 행사’ 로 케리 이미지 부각 대회를 기획한 TV 연출자 돈 미셔는 재미있고 감동적인 행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역대 전당대회처럼 연설 중간에 밴드 공연이나 댄스가 펼쳐지고 연예인들의 쇼와 재미있는 영화가 선보일 예정이다.그러나 부시 진영을 노골적으로 비판하는 내용은 ‘역풍’을 감안,자제하기로 했다.대신 당원들의 단합을 고취하기 위해 매일 ‘테마’를 정해 단계적으로 케리의 이미지를 부각시킨다는 방침이다. 첫날인 26일은 ‘미국의 미래를 위한 케리-에드워즈의 플랜’으로 정했다.첫 연사는 케리 후보의 베트남 전우인 데이비드 앨스톤으로 했다.지미 카터·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힐러리 상원의원,앨 고어 전 부통령이 뒤따른다.27일에는 ‘힘과 봉사의 여생’이란 주제로 후보들의 역정을 조명한다.톰 대슐 민주당 대표를 필두로 하워드 딘 전 버몬트 주지사·딕 게파트 하원의원·캐롤 모슬리 브라운 상원의원 등 예비선거 당시의 경쟁자들이 나선다.‘깜짝 연사’로 로널드 레이건의 아들인 론 레이건이 출현한다. 사흘째인 28일은 ‘더 강력하고 안전한 미국’이라는 주제로 존 에드워즈 부통령 후보 부부와 빌 리처드슨 뉴멕시코 주지사,데니스 쿠치니치 하원의원,알 샤프턴 목사 등이 나온다.마지막날인 29일은 ‘국내에서는 더 강하고,국제사회에서는 존경을’로 주제를 정했다.케리의 주특기인 외교·안보 분야를 강조한다.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국무장관,조지프 바이든 상원의원,웨슬리 클라크 전 나토사령관 등이 분위기를 고조시키면 케리 의원이 대통령 후보 수락연설을 한다. ●케리 바람 잠재우기에 나서는 공화당 부시 대통령은 민주당 전당대회 직후 집권 2기를 위한 공약을 발표할 예정이다.지금까지 부시 진영은 대테러 전쟁에서 대통령의 지도력을 강조했으나 본격적인 경선에 들어가며 외교·안보·경제·의료 등 구체적인 정책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다.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나는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케리가 후보수락 연설을 할 29일에는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을 보스턴에 보낸다.줄리아니는 기자회견을 통해 케리가 대테러전에 찬성하고도 870억달러의 전비지원에는 반대하는 등 상원 활동에 일관성이 없음을 상기시킬 계획이다.케리의 안보 보좌관을 맡았다 사임한 클린턴 행정부 당시 백악관 안보보좌관인 샌디 버거의 국가기밀 절취사건은 공화당의 입맛에 맞는 메뉴가 됐다.부시 진영은 버거가 취득한 국가기밀로 케리 진영이 어떤 이득을 봤는지 밝히라고 연일 공세를 퍼부었다. 한편 뉴욕 마리스트 대학의 여론연구소가 12∼15일 938명의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한 전화조사 결과 응답자의 65%와 66%가 민주·공화 양당의 각 전당대회에 테러의 가능성을 우려했다.25%는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했으며 11월 대선 직전의 테러 가능성에도 3분의2가 수긍했다. mip@seoul.co.kr
  • [씨줄날줄] 1회용 대표/강석진 논설위원

    이번 총선에는 다섯번이나 바람이 불었다고 한다.손가락이 다섯개니 세기도 좋다.꼽아보자.탄풍(彈風),박풍(朴風),추풍(秋風),노풍(老風),정풍(鄭風)이다. 이중 사람 성씨 딴 바람 뒤에는 세 명의 위기에 처한 남자들 그림자가 어른거린다.요즘 이름조차 듣기 어려운 한나라당 최병렬 전 대표,따스한 눈길 주는 이 드문 대구 바닥을 신발이 다 닳도록 훑고 다니는 민주당 조순형 대표,그리고 ‘4년 배부르려고 사흘 굶는다.’는 빈정거림을 들으면서 단식하는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이다. 2003년 6월 대표로 선출된 최병렬씨는 수락연설에서 “대한민국이 침몰하고 있다.”며 사자후를 토했다.11월에는 열흘 단식으로 특검법 정국을 돌파,당을 장악했다고도 했다.하지만 한나라당이 선거를 앞두고 먼저 침몰 조짐을 보이자 소속 국회의원과 당원들은 최 대표를 꽁꽁 묶어 바다에 던지듯 비례대표 자리조차 주지 않고 내쳐 버렸다.민주당 조순형 대표도 선출된 지 불과 5개월 만에 정치인으로서의 명예도,힘도 다 잃을 처지가 됐다. 정 의장은 노인 유권자 자극하는 말 한마디 했다가 윤덕홍 전 교육부총리,권기홍 전 노동부장관 등 대구 출마자들이 백의종군하라며 ‘탄핵’하자,속절없이 주저앉았다. 당 대표라는 자리가 어느덧 쓰고 버리는 1회용 자리가 됐다.어제 대표를 뽑은 손으로 오늘 대표의 목을 떨구는 1회용 증후군이 주요 정당을 휩쓴다.왜일까.무엇으로 이 변화를 설명하나.대표들의 용렬함,한국 정치의 변화무쌍함,보스 정치의 종언.여기에다 ‘너 죽고 나 살자’는 정당판의 ‘참을 수 없는 가벼움’을 더하면 충분한 설명이 될까.앞으로도 ‘나무젓가락’이나 ‘종이컵’ 당 대표가 계속 나오게 되는 걸까.1회용품을 많이 쓰는 것은 환경에 좋지 않다는데…. 예전에는 총리가 주로 1회용 쓰고 버리기 인사의 대상이었다.정치적 위기가 오면 민심을 수습한다고 학계나 법조계 등에서 덕망있는 이들을 모셔 왔다.그러다간 다시 민심 수습할 일 생기면 온갖 책임과 오명 뒤집어씌워 물러나게 했다.그 병,그 사고 방식,그 수법이 주요 정당에서 도지고 있다.그래서일까.가벼움이 바람되어 날아간 휑뎅그렁한 자리,또 다른 가벼움이 차례를 기다리는 것만 같다.조그만 어려움도 참지 못하고,조그만 책임도 나눠 갖지 못하는 사이 정치는 늘 바람으로 왔다가 간다. 강석진 논설위원 sckang@seoul.co.kr˝
  • 하마스 새 지도자 강경파 란티시 선출

    팔레스타인 무장 저항세력 하마스가 23일(현지시간) 이스라엘 군에 암살된 지도자 셰이크 아흐메드 야신의 후임으로 강경론자인 압델 아지즈 란티시(56)를 선출하고 이스라엘도 초강경 대응방침을 밝혀 중동 정세는 걷잡을 수 없는 유혈사태로 번질 것으로 우려된다. 하마스는 이날 가자시티의 축구장에서 수만명의 회원이 참가한 비밀투표를 통해 란티시를 새 지도자로 선출했다.란티시는 수락연설을 통해 “우리는 저항의 우산 아래 단결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이스라엘의 테러에 결코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란티시는 야신 암살 직후 미국에 대한 공격 가능성을 시사한 하마스 명의의 성명과는 달리 미국을 공격할 계획이 없다고 밝혀 테러 확산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를 불식시키려 노력했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의 샤울 모파즈 국방장관은 “하마스가 이스라엘의 주적”이라면서 “하마스의 공격을 기다리지 않고 하마스 지도자들을 (전원)제거하겠다.”고 밝혔다. 팔레스타인 정세가 악화되는 가운데 유럽과 일본 등에 과격 이슬람 세력들로부터 폭발 위협이 잇따르는 등 지구촌 전체가 테러의 공포에 시달리고 있다. 이도운기자 외신 dawn@
  • 전대 이모저모 “盧사과땐 탄핵 철회” 一聲 당내 논란일자 “와전” 번복

    박근혜 신임 대표가 ‘추락하는’ 한나라당을 구해낼 수 있을까.탈출구가 보이지 않은 이 상황에서 승리로 가는 길을 제시할 수 있을까. 새 대표에게는 ‘연습 기간’이 주어지지 않는다.23일 현재 총선이 D-23이다.앞으로 수일 내 강력한 리더십으로 당력을 모으지 못할 때는 당은 더 어려워질 수 있다.특히 2차 결선투표도 가지 않고 1차에서 수도권 소장파의 대대적인 지원으로 당선된 박근혜 새 대표는 탄핵 철회의 강한 압력에 맞닥뜨릴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대표는 당장 이날부터 지지율 제고를 위한 행보에 들어갔다.모든 후보의 선거비용 인터넷 공개에다 천막당사 입주 등을 약속했다.외부인사 영입 등 일련의 위기탈출 프로그램도 즉시 가동한다는 방침이다. ●탄핵철회 놓고 혼란 노출 그러나 박 대표는 취임하자마자 탄핵 철회와 관련,갈팡질팡하는 모습을 보여 당 안팎의 불안을 야기했다. 박 대표는 전대 직후 가진 YTN과의 인터뷰에서 헌재 결정 전에 대통령이 사과하면 탄핵안을 철회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앞서 중앙일간지와 가진 기자회견에서 “지금은 헌재 결정을 차분히 기다려야 한다.”고 밝힌 것과는 배치되는 얘기다. 전여옥 대변인은 부랴부랴 기자실로 달려와 “탄핵안을 가결시키기 전에 대통령이 사과했다면 철회해야 한다는 얘기가 와전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YTN 녹취록에는 분명히 탄핵안과 관련한 현재의 상황을 물었고 또 그렇게 대답한 것으로 확인됐다. ●1차 투표 당선 이변 대표경선은 결선 없이 1차 투표에서 박근혜 후보가 대표로 당선되는 ‘이변’이 연출됐다.1차에서 박근혜 후보가 1등을 하겠지만 2차 결선에선 홍사덕 후보가 유리할 것이라던 예상은 보기좋게 빗나갔다. 박 후보의 수락연설을 끝으로 전대가 막을 내리자 대의원들은 박 대표를 무동태워 대회장을 돌며 지지자들의 환호에 답했다.당원들은 하나같이 박 대표가 최악의 상황에 몰린 한나라당을 구해낼 것으로 믿는 눈치였다.이변은 또 있었다.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한나라당 전당대회는 당초 전망과는 달리 전국에서 2500여명의 대의원을 비롯해 5000명을 웃도는 당원과 참관인이 운집하는 등 성황리에 치러졌다.이번 전대는 이달 초 개정된 선거법에 따라 중앙당의 식사·교통편의 제공이 전면 금지돼 대의원들의 큰 호응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전광삼 박지연기자 hisam@˝
  • [한나라 박근혜 체제] 박근혜 새대표 문답

    한나라당 박근혜 신임 대표는 말보다 실천으로 당의 개혁을 이끌겠다고 강조했다.박 대표는 출근 첫날인 24일부터 서울 여의도 기존 당사로 나가지 않고,한강둔치에 천막당사라도 마련해 당무를 보겠다고 덧붙였다.다음은 일문일답. 당내 소장파들이 현 당사 이전을 요구하며 여의도 천막에 머물고 있는데. -지금의 당사에는 들어가지 않겠다.(새 대표로)처음 당사에 나갈 때도 그 당사로는 가지 않겠다.전세 낼 돈이 없으면 천막이라도 치도록 얘기해뒀다.필요하면 당장 천막이라도 쳐서 그리로 들어갈 생각이다. 총선 전략과 선대위원장 임명 구상은. -선대위원장은 당내의 여러분과 의논해 당의 변화된 모습에 걸맞게 진용을 짜겠다.국민이 한나라당의 새로운 모습과 변화된 모습을 볼 수 있도록 하겠다.예를 들어 비례대표 공천심사위원에 여성이 50% 참여하고,정책 정당으로 거듭나는 약속에 걸맞게 외부 인사도 과감하게 영입하겠다.투명하게 공천하는 모습을 보이겠다. 탄핵 철회론에 대한 분명한 입장은. -탄핵 문제에 대해서는 국민의 비판을 겸허히 수용한다.그러나 대한민국을 지키는 근간인 법치주의를 흔드는 대통령은 탄핵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헌법재판소 판결을 기다릴 것이고,결과가 어떻든 찬성했던 쪽이든,반대했던 쪽이든 겸허히 수락해야 한다.그것이 민주주의가 성숙해지는 길이다. 대표수락연설에서 국가비전을 마련해 6월 전당대회에 보고하겠다고 했는데 재신임을 묻겠다는 의미인가. -3개월 동안 대표를 맡게 된다.최우선의 목표는 어떻게 하든 거듭나서 총선에서 좋은 결과를 내는 것이다. 구체적인 총선 목표 의석은. -함부로 몇 석을 한다고 얘기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새당으로 거듭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국민의 심판을 받겠다. 기존 공천심사위가 정한 비례대표 선정 원칙은 유지하나.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생각한다.지난번 공천심사위에서 지역의 대표성과 전원교체 등 세가지 틀을 마련했다.그것은 그대로 이어서 지키겠다.심사위원단을 구성해 공천을 투명하게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박지연기자 anne02@˝
  • 전당대회 이모저모/이미경의원 상임중앙위원 자력 진출

    11일 열린우리당 의장 선출 전당대회는 기존 정당의 전당대회와는 분위기가 판이했다.한마디로 축제 분위기였다.주최측이 주도하고 참석자들은 마지못해 따라하는 ‘하향식’이 아니라,대의원·당원들이 스스로 신명이 나서 즐기는 ‘상향식’ 축제였다. ●뜻밖의 장면 과거 전당대회는 주요 행사가 끝나면 참석자가 썰물처럼 빠져나갔다.그러나 이날 대회장인 서울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을 가득 메운 2만여명의 대의원들은 투표가 끝난 뒤에도 거의 자리를 뜨지 않고 자발적으로 당가(黨歌)에 맞춰 일어서서 박수를 치며 몸을 흔들었다. 스포츠 경기장에서나 볼 수 있는 ‘파도타기’ 응원과 ‘기차놀이’ 응원도 이어졌다.좀처럼 볼 수 없는 장면에 주최측도 놀란 표정이었다. 이에 사회자와 8명의 경선 후보자들도 같이 일어나 박수를 치며 몸을 흔들었고 여러 차례 파도타기를 함께 했다.정동영 후보는 상임의장에 선출된 직후 당선 소감에 앞서 “우리 정당 역사상 전당대회장에서 춤판이 벌어진 것은 우리당이 처음이다.정치가 축제가 돼야 우리 국민은 행복해진다.”고 말했다. ●여성 후보 선전 경선 개표 결과 가장 눈길을 끈 대목은 이미경 후보의 선전이었다.당초 여성 후보 2명은 최약체로 평가돼 왔다.때문에 여성 배려 차원에서 여성후보가 5등 안에 들지 못할 경우 여성 가운데 다득점자를 상임중앙위원으로 자동 임명한다는 ‘별도 규정’까지 둬야 했다.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 보니 이 후보는 자력으로 5등에 선출됐다.이날 경선장에는 “이미경”을 연호하는 지지자들이 대거 몰려와 그의 조직이 만만치 않음이 드러났다.그는 투표 직전 연설에서 지난해 민주당 분당과정에서 구주류측에 머리채를 붙잡힌 얘기를 해서 큰 박수를 받기도 했다.당선 수락연설 도중에는 여성 경쟁자였던 허운나 후보를 앞으로 불러 “정말 수고하셨다.”며 청중의 박수를 유도하기도 했다. ●대통령 메시지 안 보내 여당의 전당대회였지만,노무현 대통령의 화환이나 영상메시지는 없었다.아직 정식으로 노 대통령이 입당하지 않았기 때문이다.다만 대형 전광판을 통해 노 대통령의 후보 시절 유세장면이 반복 방영될 뿐이었다.열린우리당을 ‘배신자’라고 비난해온 민주당을 비롯,한나라당과 자민련 등 각 당의 화환이 행사장에 늘어섰다.민주당은 강운태 사무총장을 축하사절로 보냈다. 김상연기자
  • 민주 조순형체제 출범/趙대표 일문일답

    민주당 조순형 의원이 선친인 유석 조병옥 박사가 ‘초석’을 다져놓은 민주당의 새 대표에 올랐다.2대에 걸쳐 야당 당수가 된 셈이다.고인이 된 조윤형 전 국회부의장이 친형이다.원칙을 중시하는 강직한 성품으로 ‘미스터 쓴소리’로도 불린다. 그는 28일 대표 수락연설을 통해 “4당 대표회담을 열어 특검법 재의와 국회정상화 등 시급한 국정현안을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5선 의원임에도 도덕성과 청렴성이 뛰어나 개혁적 정치인으로 꼽힌다.법조인 출신이 아니면서도 국회 법사위의 ‘터줏대감’역할을 해왔다.특히 그의 쓴소리는 친소관계나 지위고하를 가리지 않기로 유명하다.김대중 정부 초기엔 내각제 개헌 포기와 관련,당시 김 대통령과 김종필 총리의 대국민 사과를 요구하기도 했다.부인 김금지씨와 1남1녀가 있다.다음은 일문일답. 평소 조직도 돈도 없다고 들었는데 대표로 선출될 수 있었던 비결은. -분당으로 인한 위기감과 내년 총선 승리를 원하는 대의원들의 바람이 저에게 표를 준 것으로 보인다.시대적 상황이 저를 대표로 만든 것 같다.소장파의 개혁 주장과 중진들의 안정 요구가 상충될 것으로 보는데. -조화를 꾀하는 방안을 강구하도록 하겠다. 향후 당 수습방안은. -당헌·당규와 개혁안이 이미 마련돼 있기 때문에 그렇게 하면 된다.후속 당직 인선은 함께 선출된 중앙위원들이 모여 결정하게 될 것이다. 열린우리당과 통합에 대한 견해는. -공멸 위기에는 공감하지만 연합공천 등 대통합을 시도한다면 국민들이 어떻게 보겠나.급하니까 손잡는 것 아닌가라고 물으면 대답할 말이 없을 것 같다. 사고지구당 수습책 및 신진인사 영입방안은. -당 조직강화특위를 보충해 사고지구당도 수습하고 신진인사도 영입할 생각이다. 측근비리 특검법 재의는 어떻게 처리할 계획인가. -대통령이 부당한 명분과 이유로 특검법을 거부했다 하더라도 헌법 절차에 맞게 즉각 재의하면 된다.한나라당이 그것을 거부하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구 기득권 연합세력의 승리’라며,더이상 개혁을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는 반응인데…. -신당 하는 분들의 이분법적 사고나 논리에 별로 찬성하지 않는다. 전광삼기자 hisam@
  • 조직·돈 없지만 소신으로 ‘쓴소리’ 野당수 된 ‘클린 趙’/조순형의원 3119표로 민주대표 당선

    꾸부정한 어깨,못마땅한 표정,쏘아보는 눈빛…. 불과 1년전만해도 민주당 조순형 의원을 주목하는 사람은 없었다.그는 언제나 혼자였고 비주류였고,스포트라이트 밖에 있었다.그런 그가 28일 원내 제2당인 민주당의 새 대표로 당당히 선출됐다. 도대체 그동안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가.조 신임 대표는 조직도 돈도 없다.그가 가진 것이라곤 평소 정치인들이 ‘영양가 없는 것’이라고 치부해온 소신과 깨끗한 이미지가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그런데 바로 ‘무(無)영양가’가 68세에 5선의원인 그를 일약 ‘늦깎이 신데렐라’로 만들었다. ▶관련기사 3·4면 분당 사태로 존립기반마저 위태로워진 민주당의 대의원들이 조 대표를 ‘구원투수’로 선택한 것이다. 이것은 유권자들의 수준이 그만큼 높아졌다는 의미로도 볼 수 있다.그의 대표 선출이 단순히 일개 정당내의 이변을 넘어 정치사에 새로운 전환점으로 기록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이제 모름지기 리더가 되려는 정치인이라면,조직과 돈에 눈을 돌리기 전에 ‘국민에 사랑받을 짓’을 하는 법부터 궁리해야 하는 쪽으로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는 얘기도 된다.조 대표도 이날 “2000년 최고위원 경선에서도 떨어졌던 내가 오늘 대표로 선출된 것은 시대적 상황을 반영하는 것 같다.”는 말을 했다. 불과 1년 만에 조 대표를 오늘의 반열에 끌어올려준 ‘1등 공신’은 아이로니컬하게도 평소 그가 그렇게 비판해온 노무현 대통령이다.지난 대선때 노 후보의 당선을 위해 뛰었던 그가 ‘실세’의 자리를 포기하고 정권초부터 당당히 노 대통령을 향해 ‘쓴소리’를 내뱉기 시작하자,언론과 국민이 그를 주목하기 시작했다. 소신있고 깨끗한 정치인을 갈구하던 국민들은 그에게 ‘미스터 쓴소리,미스터 클린’이란 애칭을 붙여주며 갈채를 보냈고,그때부터 그는 ‘중요 인물’이 됐다.그는 본의 아니게 언론과 국민을 ‘조직’으로 거느리게 된 셈이다.하지만 조 대표의 앞날이 순탄해 보이지만은 않는다.세대교체를 우려한 구주류들이 추미애 의원 대신 조 대표에게 표를 몰아줬다는 관측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이번에 밀어준 구주류들이 사사건건 조 대표의 발목을 잡고 조종하려 든다면 그의 역량이 자칫 ‘얼굴마담’에 갇힐 우려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민주당 임시 전당대회에서 조 대표는 전체 투표자수 5025명(1인2표) 가운데 3119표를 얻어 득표율 31%로 8명의 후보 중 1위를 차지했다.조 대표는 내년 4월 총선 직후까지 당을 이끌게 된다. 조 대표와 막판까지 치열한 경합을 벌인 추미애 의원은 2151표(21%)를 얻어 2위를 기록했다.김경재 의원은 1199표를 획득해 3위,장재식 의원은 1150표로 4위,김영환 의원은 888표를 얻어 5위를 차지했다.조 대표를 포함한 이들 5명은 상임중앙위원(최고위원 격)을 맡게 된다.조 대표는 대표수락연설을 통해 “노무현 대통령의 특검법 거부와 한나라당의 원외투쟁으로 국회가 마비되는 등 국가적 위기로 치닫고 있다.”며 4당 대표회담을 제의했다. 8명의 후보 가운데 이협 의원은 685표를 얻어 6위를,김영진 전 의원은 581표로 7위,장성민 전 의원은 277표로 8위를 기록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최병렬씨 한나라대표 당선 “강한野黨 통렬한 개혁”

    한나라당의 새 대표에 최병렬 의원이 선출됐다. 최 대표는 26일 대표 당선 후 가진 수락연설과 기자회견을 통해 “한나라당은 두 번씩이나 대선에서 패배한 데 대한 통렬한 자기반성을 통해 개혁하는 국민정당,정책으로 승부하는 새로운 야당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당의 전면적 혁신을 약속했다. ▶관련기사 3·4면 최 대표는 특히 노무현 대통령에 대해 “민주당적을 포기하고 신당에서도 손을 떼야 한다.”고 촉구한 뒤 “정파 이익에서 벗어나 국정에 전념한다면 노 대통령의 성공을 위한 충실한 파트너가 될 의향이 있으나 야당 의사를 정면으로 짓밟거나 정당성을 상실한 일을 한다면 타협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향후 여야간 가파른 대치를 예고했다.이와 함께 “대통령과 야당은 힘을 합쳐 나라의 위기를 헤쳐가야 한다.”며 노 대통령과의 정례회담을 요청했다. 최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12만 9589명이 참여한 대표경선 개표 결과 4만 6074표(35.6%)를 얻어 4만 2965표(33.2%)에 그친 서청원 후보를 3109표 차로 제치고 당선됐다. 최 대표는 제2의 대북송금 특검법안과 관련,“정략적 이익과 정치논리 때문에 사법정의를 짓밟는다면 결코 용서받지 못할 것”이라며 특검법 수용을 촉구한 뒤 “불법과 진실은 밝히되 김대중 전 대통령까지 사법처리되는 것은 원치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어 북핵문제와 관련,“북한이 핵 개발을 포기하면 우리 당은 식량이나 비료지원이 아닌 ‘한반도 경제공동체’ 건설이라는 원대한 구상으로 미국 일본 등과 함께 북한경제 재건을 위한 획기적 지원프로그램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에 대해서는 여야와 학계·언론계·시민단체 등이 참여하는 ‘범국민정치개혁특위’를 국회에 설치할 것을 제안했다. 비교적 보수적 색채가 강한 최 대표가 야당의 수장으로 선출됨에 따라 정국은 진보적 색채가 강한 집권여당과 보수색이 짙은 야당의 이념적 대립구도 속에 내년 총선이 치러질 전망이다. 특히 최 대표는 경선 기간 집권세력에 대한 강도높은 비판과 견제를 강조해 왔다는 점에서 향후 주요현안을 놓고 여야가 첨예한 대립을 빚을 가능성도 점쳐진다.이날 전당대회에서는 양정규 의원 등 16개 시·도별 운영위원 40명도 함께 선출됐다. 한나라당은 오는 30일 국회의원·지구당위원장 연석회의를 열어 원내총무와 정책위의장 경선을 실시,당 지도부 인선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진경호기자 jade@
  • 한나라 최병렬체제 출범/한나라 全大후 정국전망

    자기 주장이 강한 최병렬 후보가 한나라당 새 대표로 선출됨으로써 정치권은 보다 분명한 모습으로 정리될 가능성이 크다.최 의원의 성품으로 보아 당내에서도,대여(對與)관계에서도 “되는 것은 되고,안 되는 것은 안 된다.”며 야당의 ‘색깔’과 ‘입장’이 확고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 정계는 보수-진보로 나뉘어지는 계기를 맞게 될 수 있다.한나라당은 그간 보수 색채가 강했으면서도 이를 내놓고 주장하지는 않았다.나름대로 ‘보수이론가’를 자처하는 최 대표가 야당의 선봉에 섬으로써 우리 사회가 지금보다 한층 더 이념의 대립구도 속으로 빨려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 여권에서 추진중인 개혁신당과 맞물려 정계의 지각변동이 일찍 찾아올 수도 있다.내년 총선도 보수-진보의 대결이라는 틀 안에서 치러질 여지가 많다. 또한 노무현 대통령과 최 대표 등 여야 사령탑 모두의 정치적 근거지가 부산·경남(PK)이어서 내년 총선을 앞두고 벌써부터 ‘PK 목장의 혈투’가 예상되기도 한다.이 곳에서부터 바람을 일으키려는 여권 신당과 이를 사전 차단하려는 야당간 싸움이 ‘부산고와 부산상고의 대결’라는 얘기도 나온다.노 대통령은 부산상고,최 대표는 부산고를 나왔다. ●‘강력한 대여투쟁’ 최 대표는 대여관계에 있어 강경 기조를 예고했다.26일 대표 수락연설은 대여 견제에 무게를 두고 있다.정당 사상 가장 큰 규모인 전국 22만여명의 선거인단에 의해 뽑혔다는 점에서 강력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었다는 평이다.일각에서는 “노 대통령이나 최 대표나 모두 논리에 밝고,이에 근거한 언행에 추진력을 갖고 있는 등 비슷한 면이 많아 극한 충돌을 피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당의 화합과 개혁’ 최 대표는 우선 당 분위기 수습에 진력할 것으로 보인다.조만간 다른 5명의 후보,소장·개혁파 의원,당 중진 등 그룹별로 잇따라 회합을 갖고 협력을 요청키로 했다는 전언이다. 그러나 단기간에 분위기가 추슬러질지는 미지수다.최 대표의 반대진영에 섰던 인사들은 한동안 팔짱을 낀 채 ‘일단 오는 30일 총무·의장 경선과 향후 당직 인선을 지켜봐야겠다.’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 ‘포스트 이회창’ 시대의 첫 대표이지만,당에 이회창 전 총재의 잔영은 한동안 남아있을 듯하다.최 대표 스스로 이 전 총재를 불러낸 까닭이다.자신의 입지강화를 위한 노력이 이어지겠으나,친 이회창 인사들과의 우호관계 유지에도 힘쓸 것으로 보인다. 이지운기자 jj@
  • 한나라 최병렬체제 출범/‘탈당파’소매 잡는 野

    보수적인 최병렬 한나라당 새 대표의 당선은 한나라당 개혁파들의 탈당을 부채질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었다.최 대표도 이를 의식한 듯 26일 당선 확정에 앞서 탈당파들과 미리 직·간접적으로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탈당파는 여기서 최 대표에게 개혁에 대한 확실한 메시지를 전해줄 것을 요구했고 최 대표는 “반영하겠다.”면서 탈당을 만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럼에도 안영근 의원 등 2∼3명은 내주 중으로 탈당,신당창당 작업에 본격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탈당파와 최 대표간 연락책을 맡은 한 의원은 이날 “당직 인선과 개혁 프로그램에 대한 최 대표의 구상이 중요하다.앞으로 그런 메시지를 보여달라고 최 대표측에게 강력하게 전달했다.”면서 “향후 최 대표의 행보에 따라서 탈당 규모가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 대표는 이에 호응,수락연설에서 “탈당설이 나돌고 있는 동지들에게 간곡히 호소한다.한나라당은 새로운 길을 갈 것”이라며 동참을 부탁했다. 김부겸 의원은 “오는 30일 총무·의장 선거가 있지 않느냐.그 뒤에 (탈당)해도 되지 않느냐.개인 사정이 다르지 않느냐.”면서 당초 계획에 약간 변동이 있을 수 있음을 시사했다.이들중 몇몇은 그간 사석에서 “최병렬 대표 체제가 들어서면 서청원 의원 당선때보다는 당 잔류 여지가 있을 수 있다.”는 말을 종종 해왔다. 탈당파 의원들은 지난 25일에도 모임을 갖고 탈당 문제를 논의했으나 서상섭,이우재 의원 등은 불참해 이들간 의견 조율이 원활치 않은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다.탈당파 의원들과 계속 접촉하고 있다는 한 의원은 “현재로는 1∼2명만이 마음을 확정한 상태며 나머지는 당의 상황에 따라 결정이 달라질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안 의원은 “기득권을 포기하고 지역구도 타파와 정책신당을 하기 위해 다음 주에 탈당할 것”이라며 “민주당 일부와도 탈당문제에 대해 논의했지만 그것은 나중의 문제”라고 밝혀 우선 독자세력화한 후 여권 신당과의 통합을 추진할 방침임을 시사했다. 이지운기자 jj@
  • [글로벌 시각]공화당에 드리운 인종차별 망령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트렌트 로트 미 공화당 상원의원의 ‘설화’(舌禍)는 단어 선택의 잘못 문제가 아니다.이는 1960년대 공화당이 민주당의 텃밭인남부에서 민주당을 외면한 백인 인종격리주의자들의 표심을 겨냥해 취한 정치적 선택에 관한 것이다.특히 공화당이 자신들의 극우 지지계층에게 인종편견에 대한 입장을 교묘하게 전달함으로써 계속해서 이득을 보려는 의도를담고 있다. 로트 의원은 인종격리를 주장했던 스트롬 서먼드 상원의원이 1948년 대통령에 당선됐다면 미국이 더 나아졌을 것이라는 자신의 발언이 ‘매우 잘못된’ 것이라고 인정했다.이같은 생각은 로트가 1980년 처음으로 이번과 거의 똑같이 말했을 때도 ‘끔찍한’ 것이었다.내년 1월부터 미 공화당 하원 대표를 맡을 톰 딜레이 의원도 인종차별의 옛 상처를 다시 건드리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을 뿐 아니라 원치도 않는다.”고 말했다.하지만 과연 누구의 상처를 얘기하는 것인가? 1980년 옛 상처를 건드린 것은 공화당이었다.당시 공화당의 로널드 레이건후보는 인종차별의 역사를갖고 있는 남부 유권자들과 이들의 언어,상징들에 동감하는 의도된 실언들을 했다.남부의 인종차별 정서를 자극하려했던 레이건의 시도 중 가장 악명높은 것은 바로 1964년 청년 민권운동가 3명이 살해돼 국제적인 이슈가 됐던 장소인 미시시피주 네쇼바 카운티에서 행한 인종격리에 대한 당시 주정부의 권리를 옹호한 연설이었다. 기자들이 유세기간중 미시시피주를 다시 방문한 레이건에게 연설 내용에 대해 묻자 그는 “일부 사람들에게 좋지 않은 기억들을 떠올리게 했다.”고 시인했다.하지만 의도야 물론 ‘정확한 용어’를 선택해 공화당 극우 지지층의 표심에 불을 지피는 것이었다. 이처럼 자신들의 주장을 언론을 통해 극우 지지층에 전달하는 것은 공화당이 지난 40년간 즐겨 써온 더러운 비밀이다.그런데 어떻게 사회적 비난을 모면할 수 있었을까? 증거가 드러나지 않게 덮어왔던 것이다. 예를 들어 부시 행정부는 레이건 전 대통령 시대의 기록 공개를 계속 유보해오고 있다.이로써 역사가들이 인종문제가 미국 보수주의 담론에서 차지하는 역할에 대한 연구 자체를 어렵게 만들었다. 부시 대통령은 로트 의원의 발언은 “미국의 정신을 반영하지 않는다.”고밝혔다.부시 행정부는 2004년 대통령 선거에서 흑인과 여성 등 소수 계층의표를 겨냥한 선거전략을 준비 중이다.부시 대통령은 2년 전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대통령 후보 수락연설을 인권운동가인 마틴 루터 킹 박사에 대한 추모로 시작했다. 더군다나 부시 행정부의 최고위직에는 두명의 흑인 지도자가 포진해있다.그러나 공화당이 상원 대표를 로트에서 다른 사람으로 교체하더라도 인종주의에 호소하는 미 공화당의 전력은 사라지지 않는다. 역사가들은 로트 의원식의 속임수가 남부에서 공화당 승리에 주효했는지 논쟁을 벌일 수 있다.또 남부에서의 우세가 공화당의 전국적인 승리에 결정적이었는지를 놓고도 열띤 논쟁을 할 수 있다.그러나 문제는 인종차별에 대한호소전략이 공화당의 최근의 정치적 성공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사실 그자체는 논쟁대상이 안된다는 것이다.오늘도 이 문제는 공화당 전체의 문제로 인정되지 않고 있다. 뉴욕 타임스기고 조지프 크레스피노 미 조지메이슨대 교수 역사학
  • 中 반쪽짜리 ‘후진타오 시대’

    (베이징 오일만특파원) 지난 15일 중국 공산당의 대권을 거머쥔 후진타오(胡錦濤·60) 당 총서기는 좀처럼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과거 2인자 시대의 ‘몸낮추기’ 행보가 계속되고 있는 분위기다. 반면 16대 전대에서 당 군사위 주석을 고수한 장쩌민(江澤民·76) 국가주석은 인민일보와 CCTV 등 관영매체에서 여전히 1면 머리기사를 장식하고 있다. 아직 ‘후진타오 시대’가 완전히 열리지 않았다는 중국 지도부의 메시지인 것이다. ◆최고지도자는 장쩌민 주석 이번 전대를 통해 공산당 당헌(黨章)은 “장쩌민 동지를 주요대표로 하는공산당원들이 3개 대표라는 주요 사상을 형성했다.”고 명기,장 주석을 마오쩌둥(毛澤東)과 덩샤오핑(鄧小平)과 같은 반열에 올려놓았다. 권력이양 이후에도 막후에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는 것이 중국 소식통들의 분석이다. 최근 군수뇌부 인사에서도 장 주석의 측근인 차오강촨(曹剛川)·궈보슝(郭伯雄) 상장(上將)이 각각 당 정치국 위원과 당 군사위 부주석에 올랐다.군의 4대 핵심인총참모부·총정치부·총후근부·총장비부 수장도 장 주석 사람들로 채워졌다. ◆후진타오의 충성 맹세 이런 분위기를 의식한 듯 후진타오 총서기는 16대 전대에서 당 총서기로 선출된 직후 비공개로 행한 수락연설에서 장 주석에 대한 ‘충성’을 다짐했다.그는 “중요한 사안에 대해 장 주석의 지도를 구할 것이고 그의 의견을 경청할 것”이라고 분명히 못을 박았다.뉴욕 타임스는 최근 “장 주석이 당의현자(賢子)로서 누리는 특별한 지위에 있다.”고 전했다. 중국 소식통들은 “내년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후진타오가 국가주석을 이양받은 이후에야 언론에 자주 얼굴을 비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계 외교무대 데뷔 후진타오 총서기는 다음달 1∼3일 중국을 방문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세계외교 무대에 화려한 데뷔식을 가질 예정이다.미국의 ‘패권주의’에 맞서는 중화(中華)의 이미지를 전세계에 각인시킬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하지만 장쩌민 주석은 지난달 중순 사석에서 “(은퇴 후) 외교분야에서 자문역할을 맡고 싶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장 주석이 원로자문회의인 국가안전회의를 구상하고 있다는 설도 그럴듯하게 나돈다. 당분간 장 주석이 외교정책의 큰 그림을 그리고 후진타오 총서기가 일선에서 실행하는 역할 분담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여전한 태자당의 위세 최근 5개성 당서기 인사에서 태자당(太子黨) 출신이 3명이나 나왔다.저장(浙江)성은 시진핑(習近平·49),하이난(海南)성은 왕치산(王岐山·54),허베이(河北)성은 바이커밍(白克明·59) 등이 각각 임명됐다.장 주석의 심복이자태자당의 영수로 불리는 쩡칭훙(曾慶紅) 정치국 상무위원이 이번 인사에 어느 정도 관여됐는지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후진타오 총서기에 대한 ‘견제 포석’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평민방(平民幇) 출신의 후진타오 총서기가 태자당의 포위망을 뚫고 어떻게권력을 장악해 나갈지 주목된다. oilman@
  • 박용성 상의회장 ICC부회장 뽑혀 동아시아 경제인으론 처음

    박용성(朴容晟)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동아시아 경제인으로는 처음 세계 최대의 민간국제경제기구인 국제상업회의소(ICC) 부회장에 선출됐다. 박회장은 19일 프랑스 파리의 ICC 본부에서 열린 제184차 ICC 이사회에서 단독후보로 출마,부회장에 선임돼 내년부터 2004년까지 부회장직을 맡게 됐다. ICC 부회장은 임기를 마친 뒤 정관에 따라 별도의 절차를 거치지 않고 차기 회장에 오르게 된다. 박회장은 부회장 수락연설에서 “세계 기업계의 이익과 글로벌 경제의 성장을 위해 힘쓰고 국제무역과 투자자유화 추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박회장은 “ICC는 세계 130개국의 상공회의소 조직을 회원으로 둔 세계 최대의 국제민간경제기구”라며 “세계 GDP(국내총생산)의 22%를 차지하는 동아시아 출신이 부회장에 오르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소개했다. 박회장의 ICC 부회장 선임은 ICC와 대한상의가 지난해 6월 서울 코엑스에서 공동 주최한 제1차 세계상공회의소 총회(WCC)를 성공적으로 수행,수뇌부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은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그는 “최초의 한국인 부회장으로서 우리경제계의 이익과 세계경제의 성장을 위해 열심히 일할 각오가 돼 있다.”면서 “보다 자유로운 무역과 투자를 위한 경제환경 구축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박회장은 이미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을 비롯해 국제유도연맹회장,대한상의회장,두산중공업회장 등 60여개의 굵직 굵직한 직함을 갖고 있다.그는 이번 선임으로 명실상부하게 세계적 거물의 반열에 올라서게 됐다. 박회장이 이처럼 많은 직함을 갖게 된 것은 소탈하면서도 거침없는 성격에서 나오는 친화력과 주어진 목표를 향해 쉴새없이 달려가는 추진력을 갖고있기 때문이란 게 중평이다.그는 “무엇이든 자신이 하고 싶고,또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는 것 만큼 행복한 것은 없다.”면서 “크든 작든 매사에 최선을 다하는 것만이 자신의 미래를 개척하는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전광삼기자 hisam@ ●ICC란-130국 상의·기업이 회원 최대 민간국제경제기구 세계 130개국 상공회의소 등 경제단체와 기업을 회원으로 둔 세계 최대의 민간국제경제기구다.1차 세계대전 직후인 1920년 6월 프랑스 파리에서 세계경제 재건과 국제통상 부흥을 위해 미국·프랑스·이탈리아 등의 경제인들을 주축으로 설립됐다.대한상의는 1951년 정식 회원으로 가입했다.국제통화제도의 운영,무역자유화 협상,환경 등 주요 국제경제 문제와 관련해 세계무역기구(WTO),국제통화기금(IMF),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주요기구와 정책협의를 통해 회원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고 있다.회장은 그동안 강세를 보여온 유럽권에서 독차지해 왔으며 아시아에서는 인도와 터키에서 회장직을 맡은 적이 있다. 최고 의결기구인 이사회 멤버는 본부임원과 각국 상의가 지명하는 이사로 구성되며,이사회는 매년 2회 이상 열린다.
  • [대한포럼] 말이 앞서는 반부패

    “부패방지는 무엇보다 (정치지도자들의) 정치적 신념이 기초를 이뤄야 성공할 수 있다.” 추아 싱가포르 부패조사청 청장의 말이었다. “호주의 부정부패는 갈수록 영리해지고 있다.유·무선 전화통화를 이용하다가 발각되니까,최근 공식 문서의 형식을 갖춰 메시지를 주고받는 수법이 등장했다.” 폴튼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부패방지청 교육국장이 전한 자기나라 고위공직자의 부정 실태였다. “부패방지기구가 조사권을 갖는 것은 반드시 필요하다.그러나 홍콩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한국도 절대 쉽지 않을 것이다.국민의 지지와 성원,그리고 정치인들의 책임의식이 있어야 가능하다.” 윙 홍콩 염정공사 집행처 부처장이 ‘한국의 부패방지위가 조사권을 가질 수 있는 묘책을 알려달라.’는 질문에 대해 내린 진단이다. 우리보다 먼저 부패방지기구(ICAC)를 운영해온 국가들의 고위관계자가 그동안 축적해온 경험을 털어놓은 내용들이다.공교롭게도 국회 법사위를 통과한 부패방지법 개정안이 본회의에 상정조차 되지 못하고 붕떠버린 다음날인 지난 15일,부패방지위원회가 주최한 제1차 국제 부패방지기구 포럼에서 논의된 얘기였다.멀게는 1973년,가깝게는 1980년 반부패기구를 창설한 반부패선진국과 이제 갓 돌을 지난 우리와 비교한다는 것 자체가 난센스일지 모르겠다. 대선이 겹친 올해는 반부패시스템 구축에 대한 기대가 여느 때와 달리 매우 높았던 게 사실이다.특히 대통령의 두 아들들이 구속되는 등 임기말 권력형 비리가 잇따라 터지면서 대선주자들이 저마다 부패방지프로그램을 앞다퉈 발표한 때문이다.‘대통령 친인척 비리 전담 감찰기구’ 설치를 약속하는가 하면,후보 수락연설에서 ‘고위공직자 비리 조사처’ 신설을 확약한 이도 있었다.반부패에 대한 국민감정을 지지표로 연결시키려는 ‘속이 뻔히 드러나보이는’ 공약들이었으나,그래도 뭔가 구체적인 방안이 마련될 것이라는 기대가 팽배했었다. 그러나 우리 정치지도자들은 역시 말이 앞섰다.‘반부패 제도화를 우리 당이 주도했다.’라는 것을 국민에게 보여주려는,명분싸움으로 개정안은 상정조차 되지 못한 것이다.마치 반부패의 현주소를 보는것 같아 씁슬하다.누가 뭐래도 음성적인 정치자금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는 정치권이 부패의 중심에 서있다고 할 수 있다. 몇달전 일이다.분당 백궁·정자지구의 특혜 분양의혹이 연일 신문지면을 화려하게 장식하고 있을 때였다.틀림없이 엄청난 정치자금이 조성됐을 것이라는 한 친구의 물음에 “이젠 모든 부패가 대통령의 통치자금과는 전혀 관계가 없기 때문에 액수가 엄청날 수가 없다.”고 딱 잘라 말한 적이 있다.굳이 사족(蛇足)을 붙이자면 한국형 부패도 이제 과거와 달리 ‘구멍가게처럼 영세해지고,수법만 다양해질 뿐’이라는 설명을 해주고 싶었다.사실 통치권 차원에서 접근했던 5·6공때와 달리 문민정부·국민의 정부는 대통령 친인척과 그들의 측근,그리고 이들과 친분있는 정치브로커들이 ‘호가호위(狐假狐威)한 부패’들이다. 이처럼 한국형 부정부패도 정체되어 있지 않고서 호주처럼 변하고 지능화되어 간다.그런데도 어찌된 일인지 정치인들의 반부패에 대한 의지만은 매양 제자리에서 한결같다.인간의 탐욕이 없어지지 않는 한 지구상에서 부패는 사라질 수 없다고 한다.‘언젠가는 발각되어 처벌을 받는다.’는 확실한 믿음을 심어줘야만 유혹의 언저리에서 다시 한번 옷깃을 여미게 된다는 것이다.제도는 그래 필요한 것이고,부패방지법개정안은 그 기나긴 장정의 겨우 첫발걸음일 뿐이다.첫걸음을 옮기자. 양승현 논설위원 yangbak@
  • 국민통합21 창당 이모저모/ 대표로… 후보로 1만명 박수 추대

    5일 국민통합21의 창당대회가 열린 대전 충무체육관은 전국 각지에서 버스를 타고 집결한 1만 2000여명의 지지자들로 입추의 여지가 없었다. 대회장엔 ‘함께하면 꿈★은 이루어진다’‘초당정치 21C 대안’ 등의 현수막이 내걸렸고 객석에선 종이비행기를 날리는 등 지방에서 처음 열리는 창당대회를 축제 분위기로 이끌었다. 정미홍(鄭美鴻) 홍보단장의 소개로 정몽준 후보와 한복 차림의 부인 김영명(金寧明)씨가 나란히 입장하자 남녀 당원들은 정 후보의 얼굴 피켓을 일제히 흔들며 ‘기다리던 대통령,무공해 대통령’ 등을 연호했다. 정 후보는 이날 대표최고위원으로 뽑힌 데 이어 탤런트 백일섭,방송인 전여옥씨 등 각계 대표 4인의 추대발언 이후 통합21의 대통령 후보로 참석자 만장일치 박수와 함께 추대됐다. 정 후보는 두 손을 맞잡아 들어보여 지지자들의 환호에 답한 뒤 수락연설에서 “대통령직은 영광의 자리가 아니라 고난의 자리”라며 “두쪽난 지역감정을 통합하는 것이 정치의 책임”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또 “통합21이 대선만을 위해 태어난 정당이 아니라 21세기를 이끌 개혁정당으로 커갈 것”이라며 대선 결과와 관계없이 계속될 정당임을 강조했다. 추대발언에 나선 배일도 서울지하철공사 노조위원장은 “기업총수를 맡았던 분이 대선후보로 선출되는 자리에 노동자대표가 나온 것은 뜻깊은 일이며 이것이 바로 통합”이라고 주장했다. 가수 김흥국씨는 “자동차 문을 열어줘야 타는 교만한 후보,사람들로 병풍을 두르는 후보를 선택하지 말자.”며 뼈있는 내용의 유권자헌장을 낭독했다. 이날 대회에는 한나라당 강창희(姜昌熙) 최고위원,민주당 유용태(劉容泰)사무총장,무소속 이윤수(李允洙) 의원,김옥선(金玉仙) 우리겨레당 후보 등이 참석해 축하했다. 정 의원의 숙부인 정세영(鄭世永)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과 사촌 정몽규(鄭夢奎) 회장,현대중공업 노조원 30여명도 보였다.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와 서청원(徐淸源) 대표,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미래연합 박근혜(朴槿惠) 대표,민주당 한화갑(韓和甲) 대표,박상천(朴相千) 최고위원,장영달(張永達) 의원은 축하 화환을 보냈다. 노무현 후보는 보내지 않았다. 모리 요시로(森喜朗) 전 일본총리는 축전을 보냈다. 이날 행사는 2억원 가량으로 간소하게 치렀다고 통합21측은 밝혔다. 대전 박정경기자 o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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