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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곳에 가고싶다]빗속 차! 차! 차! 드라이브

    [그곳에 가고싶다]빗속 차! 차! 차! 드라이브

    비를 제대로 즐기려면 자동차드라이브에 나서자. 비 오는 날 나무들이 우거져 터널을 이루고 있는 곳,예쁜 계곡을 끼고 가는 길,구름이 산허리에 걸려있는 것을 보면서 올라가는 꼬불꼬불 산길 등을 달려본다면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서울에서 남한강을 끼고 양평을 거쳐 홍천으로 가는 6번 국도나 북한강을 끼고 가평을 거쳐 춘천으로 가는 46번 국도는 비오는 날에 꼭 가볼 만한 곳이다. 비를 즐기기 위한 드라이브 포인트는 자동차 와이퍼를 천천히 움직이게 해 빗물 건너편의 풍경을 감상하는 것이 포인트.하지만 길이 좁고 낭떠러지가 많아 과속이나 방심운전은 금물이다. ●비구름을 뚫고 가는 길 6번 국도를 타고 양평으로 향하다 양평 초입에 있는 양평보건소 앞에서 좌회전을 해서 37번 국도를 타고 청평,가평 방면으로 20여분을 달리면 언덕이 시작된다.여기가 일명 경기 ‘대관령’이다. 깊은 산을 감상하며 가는 것도 즐거운데 고갯길 정상쯤에 걸린 비구름을 통과하면 기분은 더욱 고조된다.정상에는 포장마차 형식의 찻집들이 서너개 있어 운치 있는 ‘다방’커피를 마실 수 있다. 이 고개 정상에서 중미산 방향으로 좌회전을 하면 강변마을 문호리로 가는 98번 도로,이 도로는 중미산 자연휴양림을 통과한다.차 창문을 조금 열고 심호흡을 깊게 해보면 나무냄새를 느낄 수 있다.문호리에서 좌회전을 하면 북한강변을 끼고 양수리로 내려온다.고즈넉한 저녁풍경이 일품이다. ●강변의 물안개와 친구하며 46번 국도를 타고 대성리를 지나고 신청평대교를 지나면 청평댐으로 우회전을 하는 길이 나온다.입구에는 ‘환상의 청평호반’이라는 아치가 세워져 있다. 여기부터 남이섬까지 북한강변을 끼고 드라이브를 할 수 있는 길이 연결되어있다.운이 좋으면 강에서 피어오르는 물안개를 보며 빗속을 달릴 수 있다.어디든지 차를 잠깐 세우고 비 내리는 북한강을 바라보라.마음의 평정과 여유를 얻게 된다. 40분 정도를 가면 복장리 삼거리가 나온다.여기서 ‘청평양수발전처’쪽으로 좌회전을 하지 말고 직진을 해 10여분 가서 ‘금대리’쪽으로 우회전하는 좁은 길이 나온다.우측에 ‘유동오리식당’이 보인다.지나치기 쉬우니 주의할 것.이 길이 남이섬까지 북한강변을 끼고 가는 6번군도. 복장리 삼거리에서 ‘청평양수발전처’쪽으로 좌회전을 하면 일명 ‘환상의 드라이브코스’로 접어들게 된다.나무터널을 지나는 아름다운 길이 이어진다.또한 산으로 둘러싸인 ‘상천낚시터’는 꼭 둘러야 한다. ●비와 나무가 나누는 이야기를 들으며 1시간 동안 빗속을 달리며 온통 진초록의 나무만을 본다면 기분이 어떨까.생각만 해도 시원하고 상쾌하다.창문을 열고 나뭇잎에 빗물이 고였다 떨어지는 모습,비가 나무에 부딪치는 소리를 들어보라.그리고 우산을 쓰고 조금 산책을 해 보자.바로 영화의 주인공이 된 기분이다. 46번 국도를 타고 마석을 지나 대성리로 향하다 ‘몽골문화촌’이란 표시를 보고 좌회전을 해서 들어서면 된다.아름다운 수동계곡,축령산 자연휴양림을 거쳐 아침고요수목원까지를 돌아 청평검문소로 나오는 길이다.인적 드문 산길과 어우러지는 전원주택 등 풍경은 ‘유럽의 어디쯤 같다!’는 감탄이 절로 나올 정도다.꽃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아침고요수목원 들러 비를 흠뻑 맞고 있는 꽃들을 감상하는 즐거움도 누릴 수 있다. 빗길 드라이브에는 분위기 있는 음악은 ‘필수’!.사랑하는 사람은 ‘선택’? 네티즌들은 비오는 날이면 임지훈의 ‘비 오는 날엔’,김현식의 ‘비처럼 음악처럼’,이승훈의 ‘비 오는 거리’,조성모의 ‘잃어버린 우산’을 듣는다.또 부활의 ‘비와 당신의 이야기’, 임재범의 ‘사랑보다 깊은 상처’ 등도 비오는 날이면 생각나는 노래.김범수의 ‘비가 와’,라디오헤드의 ‘Greep’,러브 홀릭의‘Rainy Day’,김광민의 ‘비오는 날’도 들을 때마다 비오는 날의 분위기를 바꿔준다.
  • 가정법원 탈바꿈…‘10분만의 이혼’ 없앤다

    협의이혼은 너무나 간단하여 이혼을 조장하고,재판이혼은 너무나 까다로워 이혼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지적이 있었던 이혼제도가 하나로 통합되는 방안이 추진된다.통합방안 외에도 협의이혼 제도를 폐지하거나,협의이혼을 어렵게 하고 재판이혼을 쉽게 하는 방안 등도 검토된다. 또 청소년 피고인이 구치소에 수감되어 오히려 범죄를 배우는 부작용 사례가 없도록,미성년 피고인은 청소년분류심사원에 수감시키는 인권보호 방안도 폭넓게 논의된다. 가정법원이 가정의 해체 여부를 결정짓고 탈선 청소년을 처벌하는 수동적 기능에서 벗어나 부부의 문제를 치유하고 청소년 범죄를 예방하는 기관으로 탈바꿈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서울가정법원은 그 첫 단계로 이혼·청소년제도 개혁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가사·소년제도개혁위원회를 발족시킨다고 30일 밝혔다.법조·언론·종교·여성계 등 각계 인사가 참여하는 개혁위원회는 5일 1차 전체회의를 갖고 공식 활동에 들어간다.초대 위원장에는 한명숙 열린우리당 의원이 위촉됐다. 개혁위는 내년까지 ▲재판이혼과 조정제도 ▲협의이혼과 상담·조사관제도 ▲청소년범죄와 가정폭력 등 주요안건을 3개 분과로 나눠 논의한다.최종 의견이 나오면 개선방안을 마련,대법원에 제출한다.대법원은 이 보고서를 청와대에 전달하고,입법이 필요하면 위원으로 참여한 국회의원들이 법안을 국회에 제출한다.위원회는 서울가정법원 판사와 조사관 10명,여성부·법무부 추천인사,열린우리당 조배숙·한나라당 안명옥 의원,강지원 변호사,부산대 김상용 교수,가정법률상담소 곽배희 소장,서울가정법원 김영희 조정위원 등 각계 인사 38명을 위원으로 위촉한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그곳에 가고싶다]빗속 차! 차! 차! 드라이브

    비를 제대로 즐기려면 자동차드라이브에 나서자. 비 오는 날 나무들이 우거져 터널을 이루고 있는 곳,예쁜 계곡을 끼고 가는 길,구름이 산허리에 걸려있는 것을 보면서 올라가는 꼬불꼬불 산길 등을 달려본다면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서울에서 남한강을 끼고 양평을 거쳐 홍천으로 가는 6번 국도나 북한강을 끼고 가평을 거쳐 춘천으로 가는 46번 국도는 비오는 날에 꼭 가볼 만한 곳이다. 비를 즐기기 위한 드라이브 포인트는 자동차 와이퍼를 천천히 움직이게 해 빗물 건너편의 풍경을 감상하는 것이 포인트.하지만 길이 좁고 낭떠러지가 많아 과속이나 방심운전은 금물이다. ●비구름을 뚫고 가는 길 6번 국도를 타고 양평으로 향하다 양평 초입에 있는 양평보건소 앞에서 좌회전을 해서 37번 국도를 타고 청평,가평 방면으로 20여분을 달리면 언덕이 시작된다.여기가 일명 경기 ‘대관령’이다. 깊은 산을 감상하며 가는 것도 즐거운데 고갯길 정상쯤에 걸린 비구름을 통과하면 기분은 더욱 고조된다.정상에는 포장마차 형식의 찻집들이 서너개 있어 운치 있는 ‘다방’커피를 마실 수 있다. 이 고개 정상에서 중미산 방향으로 좌회전을 하면 강변마을 문호리로 가는 98번 도로,이 도로는 중미산 자연휴양림을 통과한다.차 창문을 조금 열고 심호흡을 깊게 해보면 나무냄새를 느낄 수 있다.문호리에서 좌회전을 하면 북한강변을 끼고 양수리로 내려온다.고즈넉한 저녁풍경이 일품이다. ●강변의 물안개와 친구하며 46번 국도를 타고 대성리를 지나고 신청평대교를 지나면 청평댐으로 우회전을 하는 길이 나온다.입구에는 ‘환상의 청평호반’이라는 아치가 세워져 있다. 여기부터 남이섬까지 북한강변을 끼고 드라이브를 할 수 있는 길이 연결되어있다.운이 좋으면 강에서 피어오르는 물안개를 보며 빗속을 달릴 수 있다.어디든지 차를 잠깐 세우고 비 내리는 북한강을 바라보라.마음의 평정과 여유를 얻게 된다. 40분 정도를 가면 복장리 삼거리가 나온다.여기서 ‘청평양수발전처’쪽으로 좌회전을 하지 말고 직진을 해 10여분 가서 ‘금대리’쪽으로 우회전하는 좁은 길이 나온다.우측에 ‘유동오리식당’이 보인다.지나치기 쉬우니 주의할 것.이 길이 남이섬까지 북한강변을 끼고 가는 6번군도. 복장리 삼거리에서 ‘청평양수발전처’쪽으로 좌회전을 하면 일명 ‘환상의 드라이브코스’로 접어들게 된다.나무터널을 지나는 아름다운 길이 이어진다.또한 산으로 둘러싸인 ‘상천낚시터’는 꼭 둘러야 한다. ●비와 나무가 나누는 이야기를 들으며 1시간 동안 빗속을 달리며 온통 진초록의 나무만을 본다면 기분이 어떨까.생각만 해도 시원하고 상쾌하다.창문을 열고 나뭇잎에 빗물이 고였다 떨어지는 모습,비가 나무에 부딪치는 소리를 들어보라.그리고 우산을 쓰고 조금 산책을 해 보자.바로 영화의 주인공이 된 기분이다. 46번 국도를 타고 마석을 지나 대성리로 향하다 ‘몽골문화촌’이란 표시를 보고 좌회전을 해서 들어서면 된다.아름다운 수동계곡,축령산 자연휴양림을 거쳐 아침고요수목원까지를 돌아 청평검문소로 나오는 길이다.인적 드문 산길과 어우러지는 전원주택 등 풍경은 ‘유럽의 어디쯤 같다!’는 감탄이 절로 나올 정도다.꽃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아침고요수목원 들러 비를 흠뻑 맞고 있는 꽃들을 감상하는 즐거움도 누릴 수 있다. 빗길 드라이브에는 분위기 있는 음악은 ‘필수’!.사랑하는 사람은 ‘선택’? 네티즌들은 비오는 날이면 임지훈의 ‘비 오는 날엔’,김현식의 ‘비처럼 음악처럼’,이승훈의 ‘비 오는 거리’,조성모의 ‘잃어버린 우산’을 듣는다.또 부활의 ‘비와 당신의 이야기’, 임재범의 ‘사랑보다 깊은 상처’ 등도 비오는 날이면 생각나는 노래.김범수의 ‘비가 와’,라디오헤드의 ‘Greep’,러브 홀릭의‘Rainy Day’,김광민의 ‘비오는 날’도 들을 때마다 비오는 날의 분위기를 바꿔준다.˝
  • 비 오는 날엔 카페에 갈까

    ■분위기 짱 카페들 아름다운 서강대교 조명,강변북로의 자동차 불빛과 어우러지는 밤비를 즐기고 싶은 사람에게는 마포구 상수동 J&C빌딩에 자리잡고 있는 카페를 ‘강추’한다. 강북강변도로변에 있는 이 빌딩에는 5층에 고센,6층에 노말,7층에 괴르츠가 자리잡고 있다.내리는 빗속으로 보이는 도심의 가로등 불빛과 강 건너로 LG쌍둥이 빌딩,63빌딩이 아스라이 보이는 ‘맛’이 일품이다. 이곳에 있는 카페들은 비 오는 날 저녁이면 자리가 없다고 한다. 5층 고센은 클래식한 분위기로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몸이 푹 빠질 것 같은 커다란 의자와 분위기 있는 조명,간간이 흐르는 재즈는 ‘비’를 맞지 않고도 충분히 느낄 수 있다.바텐더 출신인 주인 박준성씨는 진한 코코넛 향이 나는 럼 베이스의 ‘피나콜라다’를 비 오는 날의 칵테일로 추천한다.또한 이 집의 스페셜 떡볶이는 마니아들이 있을 정도로 맛있다.칵테일은 1만원 안팎.스페셜 떡볶이 1만 5000원.창가쪽 테이블 8개.영업시간은 낮 12시부터.(02)332-5909. 제일 꼭대기인 7층에 있는 괴르츠는 모던한 분위기로 연인들에게 인기좋다.벽과 천장이 흰색이고 아늑한 느낌을 주는 아이보리색 소파에 검정 테이블로 인테리어의 액센트를 줬다.소파의 키 높이를 낮춰 카페 전체에서 한강을 볼 수 있게 했다.커피는 6000∼7000원.에피타이저,수프,메인요리,디저트를 포함한 정식이 1만 9000∼2만 5000원.창가쪽 테이블이 10개.영업은 11시부터.(02)336-1745. 한강변 언덕 위 카페 라퓨타는 잿빛 하늘에 날아다니는 새들과 멋있는 국회의사당 풍경이 아름답게 보이는 곳이다.또한 조그마한 ‘밤섬’이 거칠게 흔들리는 강물에 시달리는 모습은 잊었던 낭만을 불러일으킨다. 라퓨타는 5층 건물 전체를 카페와 레스토랑으로 운영하고 있다.1층은 주차장이고 2층은 프런트와 대기실,3층은 전체를 원룸으로 대여를 하고 있다.가격은 보통 저녁시간에 20만원,4층은 레스토랑이다.식사는 2만원선,5층은 ‘바’의 형태로 운영된다.커피 8000원,칵테일 1만원.창문쪽 테이블은 6개.영업시간은 오후 2시부터.(02)3141-3442. 바로 옆의 리버힐 빌딩도 4층부터 카페들이다.4층 ‘겐조’(02-332-8859)는 노바다야키(일본풍 술집)와 카페를 섞어 놓은 듯한 분위기.주먹밥이 맛있다.1만원.커피는 5000원으로 가격이 비교적 저렴하다.영업시간은 오전 11시30분부터.5층 ‘라팜팜’(02-322-5626)도 괜찮고,6층은 전기 조명시설이 없이 테이블에 있는 촛불로 무드 있는 조명을 하는 ‘소야카페’(02-332-8237)로 허브차가 맛있다.1만원.영업은 오후 2시부터.7층에는 ‘케이스 웨이’(02-322-8867)가 있다. 마포대교와 한강이 한눈에 들어오는 옵빠야 눈아야 강변살자는 편안한 분위기로 단골들이 많다.유리를 얹은 철제 테이블과 의자로 테라스 같은 분위기를 냈고 박수근 화백의 그림으로 벽면을 장식했다.일부러 맞춤법을 틀리게 한 카페 이름은 주인과 친분이 있는 개그맨 전유성씨가 지었다고 한다. 이 카페의 특징은 술과 안주를 가지고 가도 된다는 것.6개월 간 키핑도 할 수 있다.한 테이블 기준으로 1시간당 1만 5000원이면 음료와 세팅은 해준다.카레,하이라이스,자장밥도 맛있다.후식 포함 9000원.(02)3273-1966. 정말 비가 한강에 떨어지는 것을 보며 강의 미묘한 움직임을 느낄 수 있는 곳이 광진구 광장동에 있는 프로렌스다.궁전카페라는 닉네임처럼 테이블마다 예쁜 흰색 커튼이 드리워져 있으며 실내분수,푹신한 소파 등이 잘 어울린다.7000원.또한 오전 12시부터 오후 3시까지‘런치스페셜’을 판매한다.스파게티,돈가스,새우볶음밥이 후식 포함 6000∼8000원이다.(02)3436-7100. 옆에 있는 ‘프레피’(02-447-5634)는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재즈 레스토랑,‘괴르츠’(02-447-4360)는 술을 파는 재즈‘바’로 양주 큰병과 안주를 세트로 16만원부터.비 오는 날에는 데킬라 베이스의 ‘마가릿타’가 잘 어울린다고.1만원.라이브로 노래를 하는 ‘라팡세’(02-3437-4204)는 중년층이 많이 찾는다.강이 보이는 룸의 형태로 되어 있다.점심에는 식사,저녁에는 술 위주로 판다. 한강에 떠 있는 오엔을 빼놓을 수 없다.비가 오는 날이면 사람들이 유난히 많이 찾아 예약을 하지 않으면 자리가 없다.1층은 피아노와 색소폰의 라이브 연주와 함께 술,칵테일을 마시는 ‘스타클럽’,2층은 스파게티와 스테이크를 하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와인바가 있고 3층은 야외 테라스가 있다.일반 카페보다 가격이 비싼 게 흠.칵테일 1만 5000원선,스파게티는 1만 8000원선,스테이크는 2만 8000원.(02)3442-1582. 비 오는 서울의 도심을 느끼고 싶으면 탑 클라우드가 좋다.구 화신백화점 자리에 있는 빌딩 꼭대기인 33층에 자리잡고 있고 온통 투명 유리로 만들어져 발 아래로 펼쳐지는 풍경이 어지럽다.남산에서 북한산까지 파노라마와 같은 풍경은 ‘비내리는 서울의 맛’을 제대로 느끼게 한다. 글 사진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비 오는 날엔 카페에 갈까

    비 오는 날엔 카페에 갈까

    ■분위기 짱 카페들 아름다운 서강대교 조명,강변북로의 자동차 불빛과 어우러지는 밤비를 즐기고 싶은 사람에게는 마포구 상수동 J&C빌딩에 자리잡고 있는 카페를 ‘강추’한다. 강북강변도로변에 있는 이 빌딩에는 5층에 고센,6층에 노말,7층에 괴르츠가 자리잡고 있다.내리는 빗속으로 보이는 도심의 가로등 불빛과 강 건너로 LG쌍둥이 빌딩,63빌딩이 아스라이 보이는 ‘맛’이 일품이다. 이곳에 있는 카페들은 비 오는 날 저녁이면 자리가 없다고 한다. 5층 고센은 클래식한 분위기로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몸이 푹 빠질 것 같은 커다란 의자와 분위기 있는 조명,간간이 흐르는 재즈는 ‘비’를 맞지 않고도 충분히 느낄 수 있다.바텐더 출신인 주인 박준성씨는 진한 코코넛 향이 나는 럼 베이스의 ‘피나콜라다’를 비 오는 날의 칵테일로 추천한다.또한 이 집의 스페셜 떡볶이는 마니아들이 있을 정도로 맛있다.칵테일은 1만원 안팎.스페셜 떡볶이 1만 5000원.창가쪽 테이블 8개.영업시간은 낮 12시부터.(02)332-5909. 제일 꼭대기인 7층에 있는 괴르츠는 모던한 분위기로 연인들에게 인기좋다.벽과 천장이 흰색이고 아늑한 느낌을 주는 아이보리색 소파에 검정 테이블로 인테리어의 액센트를 줬다.소파의 키 높이를 낮춰 카페 전체에서 한강을 볼 수 있게 했다.커피는 6000∼7000원.에피타이저,수프,메인요리,디저트를 포함한 정식이 1만 9000∼2만 5000원.창가쪽 테이블이 10개.영업은 11시부터.(02)336-1745. 한강변 언덕 위 카페 라퓨타는 잿빛 하늘에 날아다니는 새들과 멋있는 국회의사당 풍경이 아름답게 보이는 곳이다.또한 조그마한 ‘밤섬’이 거칠게 흔들리는 강물에 시달리는 모습은 잊었던 낭만을 불러일으킨다. 라퓨타는 5층 건물 전체를 카페와 레스토랑으로 운영하고 있다.1층은 주차장이고 2층은 프런트와 대기실,3층은 전체를 원룸으로 대여를 하고 있다.가격은 보통 저녁시간에 20만원,4층은 레스토랑이다.식사는 2만원선,5층은 ‘바’의 형태로 운영된다.커피 8000원,칵테일 1만원.창문쪽 테이블은 6개.영업시간은 오후 2시부터.(02)3141-3442. 바로 옆의 리버힐 빌딩도 4층부터 카페들이다.4층 ‘겐조’(02-332-8859)는 노바다야키(일본풍 술집)와 카페를 섞어 놓은 듯한 분위기.주먹밥이 맛있다.1만원.커피는 5000원으로 가격이 비교적 저렴하다.영업시간은 오전 11시30분부터.5층 ‘라팜팜’(02-322-5626)도 괜찮고,6층은 전기 조명시설이 없이 테이블에 있는 촛불로 무드 있는 조명을 하는 ‘소야카페’(02-332-8237)로 허브차가 맛있다.1만원.영업은 오후 2시부터.7층에는 ‘케이스 웨이’(02-322-8867)가 있다. 마포대교와 한강이 한눈에 들어오는 옵빠야 눈아야 강변살자는 편안한 분위기로 단골들이 많다.유리를 얹은 철제 테이블과 의자로 테라스 같은 분위기를 냈고 박수근 화백의 그림으로 벽면을 장식했다.일부러 맞춤법을 틀리게 한 카페 이름은 주인과 친분이 있는 개그맨 전유성씨가 지었다고 한다. 이 카페의 특징은 술과 안주를 가지고 가도 된다는 것.6개월 간 키핑도 할 수 있다.한 테이블 기준으로 1시간당 1만 5000원이면 음료와 세팅은 해준다.카레,하이라이스,자장밥도 맛있다.후식 포함 9000원.(02)3273-1966. 정말 비가 한강에 떨어지는 것을 보며 강의 미묘한 움직임을 느낄 수 있는 곳이 광진구 광장동에 있는 프로렌스다.궁전카페라는 닉네임처럼 테이블마다 예쁜 흰색 커튼이 드리워져 있으며 실내분수,푹신한 소파 등이 잘 어울린다.7000원.또한 오전 12시부터 오후 3시까지‘런치스페셜’을 판매한다.스파게티,돈가스,새우볶음밥이 후식 포함 6000∼8000원이다.(02)3436-7100. 옆에 있는 ‘프레피’(02-447-5634)는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재즈 레스토랑,‘괴르츠’(02-447-4360)는 술을 파는 재즈‘바’로 양주 큰병과 안주를 세트로 16만원부터.비 오는 날에는 데킬라 베이스의 ‘마가릿타’가 잘 어울린다고.1만원.라이브로 노래를 하는 ‘라팡세’(02-3437-4204)는 중년층이 많이 찾는다.강이 보이는 룸의 형태로 되어 있다.점심에는 식사,저녁에는 술 위주로 판다. 한강에 떠 있는 오엔을 빼놓을 수 없다.비가 오는 날이면 사람들이 유난히 많이 찾아 예약을 하지 않으면 자리가 없다.1층은 피아노와 색소폰의 라이브 연주와 함께 술,칵테일을 마시는 ‘스타클럽’,2층은 스파게티와 스테이크를 하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와인바가 있고 3층은 야외 테라스가 있다.일반 카페보다 가격이 비싼 게 흠.칵테일 1만 5000원선,스파게티는 1만 8000원선,스테이크는 2만 8000원.(02)3442-1582. 비 오는 서울의 도심을 느끼고 싶으면 탑 클라우드가 좋다.구 화신백화점 자리에 있는 빌딩 꼭대기인 33층에 자리잡고 있고 온통 투명 유리로 만들어져 발 아래로 펼쳐지는 풍경이 어지럽다.남산에서 북한산까지 파노라마와 같은 풍경은 ‘비내리는 서울의 맛’을 제대로 느끼게 한다. 글 사진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2004 소비자만족 히트상품]본상-기아자동차 모닝

    첫 출발의 새로움을 뜻하는 ‘모닝’은 1000cc급 경차다. 기존 경차보다 외형이 약 10㎝ 크며 사이드 에어백과 ABS 브레이크를 적용했다. 1ℓ당 18.3㎞(수동기준)의 연비를 자랑한다. 외관 디자인의 전면부는 도전적 이미지를, 후면부는 안정적 이미지를 담았다. 6:4 비율의 분할시트 기능은 실내공간과 화물공간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게 한다. 실속파 구매층을 주 타깃으로 개발된 ‘모닝’은 안전과 공간을 중시하는 여성에게도 호응이 높다. 관계자는 “세계적 품질과 성능을 갖춘 ‘모닝’은 유러피안 스타일로 개발된 수출전략형 모델이기 때문에 해외시장에서도 소비자의 욕구를 완벽하게 만족시킬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 [부고]

    ●고건 前총리 부친 고형곤 박사 고건(高建) 전 국무총리의 부친이자 6대 국회의원을 지낸 고형곤(高亨坤) 박사가 25일 오전 노환으로 별세했다.99세. 고인은 서울대의 전신인 경성제국대 철학과를 졸업한 뒤 연세대,서울대 교수를 거쳐 전북대 총장을 역임하는 등 평생을 교육계에 헌신했다. 그러나 지난 1962년에는 박정희 정부에 반대하는 시위에 가담,옥고를 치렀으며 이듬해부터 민정당 소속으로 6대 국회의원을 지내고 65∼66년 통합야당인 민정당 사무총장을 맡는 등 한때 야당 정치인의 길을 걷기도 했다. 고인은 교수생활을 접은 뒤에는 주위에 행방을 알리지 않은 채 내장산에 들어가 10여년 칩거생활을 했고,이같은 과정을 거쳐 저술한 불교철학서 ‘선(禪)의 세계’로 학문적 업적을 평가받았다. 81∼89년 학술원 원로회원을,이후로는 학술원 종신회원을 지냈다. 유족으로는 석윤(변호사),건(전 총리),혜경,혜련씨가 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이며 발인은 29일 오전 9시,장지는 경기도 남양주시 수동면 운수리 가족묘지이다.(02)3410-6915. ●朴基榮(산성피앤씨 전무)基雄(전 전북은행 부행장)基田(조약돌교회 담임목사)基昌(연세대 원주의대 교수)基沃(한국언론재단 출판기획위원)基彦(삼성전자 아시아법인 상무)씨 모친상 金錫淳(사업)씨 빙모상 韓貞玉(한빛신경정신과 원장)씨 시모상 19일 오전 6시 뉴질랜드,장례 26일 오전 삼성서울병원,발인 29일 오전 7시 (02)3410-6916 ●尹東勳(일신웰스 회장)南勳(승가토건 대표)世勳(IS케미칼 〃)光勳(일신웰스 상무)씨 모친상 25일 오전 3시 신촌세브란스병원,발인 27일 오전 8시 (02)392-0499 ●沈載湜(전 서울은행 부장)載榮(미국 거주)씨 모친상 林鶴松(전 서울예전 교수)車福男(미국 거주)李啓百(대한항공 상무)裵喆(신경정신과원장)씨 빙모상 24일 오전 3시10분 강남성모병원,발인 26일 오전 9시 (02)590-2538 ●李慶淳(텔레매틱스 대표)씨 빙부상 24일 인천한림병원,발인 26일 오전 9시 (032)540-9180 ●李鍾元(순풍동물병원 원장)鍾安(대한한의사협회 홍보이사)씨 부친상 25일 오전 9시10분 분당서울대병원,발인 28일 오전 7시 (031)787-1504 ●吳承哲(제주KAL호텔 판촉과장)承熙(국민연금관리공단 팀장)承勳(삼성SDS 수석보좌관)承龍(신성여중 교사)씨 모친상 25일 한라병원,발인 28일 오전 7시 (064)749-5444 ●張元植(대한상공회의소 증명발급팀 팀장)씨 부친상 25일 국립의료원,발인 28일 오전 9시 (02)2262-4821 ●鄭眞權(농수산물유통공사 수출이사)씨 모친상 24일 경상대병원,발인 26일 오후 1시 (055)750-8657 ●李延根(전 해군제독)償根(타이가구조건설 이사)光根(중앙웰빙시스템 대표)씨 부친상 신수표(전 국민은행 지점장)김철동(전 해양조선 대표)씨 빙부상 24일 오후 11시 서울아산병원,발인 26일 오전 10시 (02)3010-2291 ●成樂喜(숙명여대 교수)樂悅(전 세종고 교사)씨 부친상 金相大(아주대 명예교수)씨 빙부상 25일 수원아주대병원,발인 27일 오전 8시 (031)217-2012 ●李在明(전 중앙일보 부장)在五(자영업)在德(삼성구조조정본부 차장)씨 모친상 25일 오후 2시49분 삼성서울병원,발인 27일 오전 7시 (02)3410-6909˝
  • [부고]

    ●고건 前총리 부친 고형곤 박사 고건(高建) 전 국무총리의 부친이자 6대 국회의원을 지낸 고형곤(高亨坤) 박사가 25일 오전 노환으로 별세했다.99세. 고인은 서울대의 전신인 경성제국대 철학과를 졸업한 뒤 연세대,서울대 교수를 거쳐 전북대 총장을 역임하는 등 평생을 교육계에 헌신했다. 그러나 지난 1962년에는 박정희 정부에 반대하는 시위에 가담,옥고를 치렀으며 이듬해부터 민정당 소속으로 6대 국회의원을 지내고 65∼66년 통합야당인 민정당 사무총장을 맡는 등 한때 야당 정치인의 길을 걷기도 했다. 고인은 교수생활을 접은 뒤에는 주위에 행방을 알리지 않은 채 내장산에 들어가 10여년 칩거생활을 했고,이같은 과정을 거쳐 저술한 불교철학서 ‘선(禪)의 세계’로 학문적 업적을 평가받았다. 81∼89년 학술원 원로회원을,이후로는 학술원 종신회원을 지냈다. 유족으로는 석윤(변호사),건(전 총리),혜경,혜련씨가 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이며 발인은 29일 오전 9시,장지는 경기도 남양주시 수동면 운수리 가족묘지이다.(02)3410-6915. ●朴基榮(산성피앤씨 전무)基雄(전 전북은행 부행장)基田(조약돌교회 담임목사)基昌(연세대 원주의대 교수)基沃(한국언론재단 출판기획위원)基彦(삼성전자 아시아법인 상무)씨 모친상 金錫淳(사업)씨 빙모상 韓貞玉(한빛신경정신과 원장)씨 시모상 19일 오전 6시 뉴질랜드,장례 26일 오전 삼성서울병원,발인 29일 오전 7시 (02)3410-6916 ●尹東勳(일신웰스 회장)南勳(승가토건 대표)世勳(IS케미칼 〃)光勳(일신웰스 상무)씨 모친상 25일 오전 3시 신촌세브란스병원,발인 27일 오전 8시 (02)392-0499 ●沈載湜(전 서울은행 부장)載榮(미국 거주)씨 모친상 林鶴松(전 서울예전 교수)車福男(미국 거주)李啓百(대한항공 상무)裵喆(신경정신과원장)씨 빙모상 24일 오전 3시10분 강남성모병원,발인 26일 오전 9시 (02)590-2538 ●李慶淳(텔레매틱스 대표)씨 빙부상 24일 인천한림병원,발인 26일 오전 9시 (032)540-9180 ●李鍾元(순풍동물병원 원장)鍾安(대한한의사협회 홍보이사)씨 부친상 25일 오전 9시10분 분당서울대병원,발인 28일 오전 7시 (031)787-1504 ●吳承哲(제주KAL호텔 판촉과장)承熙(국민연금관리공단 팀장)承勳(삼성SDS 수석보좌관)承龍(신성여중 교사)씨 모친상 25일 한라병원,발인 28일 오전 7시 (064)749-5444 ●張元植(대한상공회의소 증명발급팀 팀장)씨 부친상 25일 국립의료원,발인 28일 오전 9시 (02)2262-4821 ●鄭眞權(농수산물유통공사 수출이사)씨 모친상 24일 경상대병원,발인 26일 오후 1시 (055)750-8657 ●李延根(전 해군제독)償根(타이가구조건설 이사)光根(중앙웰빙시스템 대표)씨 부친상 신수표(전 국민은행 지점장)김철동(전 해양조선 대표)씨 빙부상 24일 오후 11시 서울아산병원,발인 26일 오전 10시 (02)3010-2291 ●成樂喜(숙명여대 교수)樂悅(전 세종고 교사)씨 부친상 金相大(아주대 명예교수)씨 빙부상 25일 수원아주대병원,발인 27일 오전 8시 (031)217-2012 ●李在明(전 중앙일보 부장)在五(자영업)在德(삼성구조조정본부 차장)씨 모친상 25일 오후 2시49분 삼성서울병원,발인 27일 오전 7시 (02)3410-6909
  • [데스크 시각] 해바라기에 알리세요/허남주 We 팀장

    아침에 걸려온 전화는 하루의 기분을 결정한다. “1주일만에 환자가 20명이나 왔어요.” ‘해바라기아동센터’의 실질적인 책임을 맡고 있는 연세대 신의진 교수는 전화 건너편에서 활짝 웃고 있었다.“제 예상이 들어맞았어요.법률적인 지원보다는 역시 의료적인 지원,치료를 부모들이 가장 바라고 있음을 확인했어요.”내 마음도 함께 밝아졌다. 해바라기아동센터는 지난 18일에 서울 신수동 서강대 부근에 문을 연 국내 최초의 아동성폭력피해자치료센터다.여성부가 올해 예산 5억원으로 개설한 이곳은 성폭력피해자 구제를 위한 치료센터로 아동과 장애인 성폭력피해자에게 치료비 전액을 지원하며,법률적인 지원까지 원스톱 서비스 시스템을 제공하게 된다. 몇 해전,성폭력 피해아동을 취재하면서 참으로 많은 벽에 부딪혔었다.피해아동의 부모들도 “딸의 장래를 위해서 조용히 묻어두겠다.시간이 해결할 일이다.”라고 병원의 치료조차 꺼렸다.하긴 대부분의 병원이 치료를 꺼렸을 뿐 아니라 경찰에 고발한 부모들은 오히려 더 큰 절망에 빠져야만 했다.7∼8번이나 똑같은 말을 되풀이하는 진술에 아이나 부모나 질려버렸고,아이들의 진술은 일관성이 결여됐다는 이유로 대부분 가해자는 무혐의 처분을 받고 거리를 활보했기 때문이다. 기사를 쓰면서 늘 허탈감에 빠졌다.그때마다 수수께끼를 풀어주듯 아동성폭력의 비인간성에 대해 알려준 이가 신교수다.7살이하의 아동들이 일관된 진술을 한다면 그것이 오히려 조작됐을 위험이 있다는 사실,성폭력은 덮는다고 결코 잊혀지지 않는 일생을 관통하는 상흔을 남기는 질병이란 사실은 그때만 해도 생소했다.그러나 신교수는 외국의 학술적 통계를 조목조목 들어보이며 언론이 침묵하지 말아야 할 이유를 알려줬다. 당시 신교수는 미국 콜로라도대학에서 어린이 성폭력 예방과 치료·교육을 전담하는 켐프(KEMPE)센터에서 수련하고 갓 돌아온 의사였다.“처음 켐프에서 성폭력 피해아동들을 보면서 우리나라에는 이런 범죄가 없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어요.그런데 돌아와서 보니 숨겨져 있음을 알게 됐어요.” 그후 “쉬쉬 덮을 일이 아니다.”라는 부모의 의식전환 기사를 썼고,정부차원의 피해아동치료센터의 필요성을 처음으로 기사화하기도 했다.〈서울신문 2001년 10월15일자 보도〉 성폭력이란 ‘사고’가 아닌 피해아동에게 있어선 ‘질병’이란 지적으로 인해 치료센터의 필요성은 당연했다.더욱이 피해아동은 물론 그 가족이 모두 피해자임을 확인하면서 치료센터의 필요성은 간절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과연 우리나라에 이런 기관이 언제나 세워질까,선뜻 자신감을 갖지 못했었다. 그때마다 전문가와 기자로서 우리는 만났고,서로를 부추겼다.“왜 그렇게 관심을 갖느냐?”는 질문에도 부딪혔고,신교수는 “혹시 과거에 피해를 입지 않았느냐?”는 의혹의 눈길도 받았다. 그러나 처음의 생각보다 훨씬 빨리 해바라기는 문을 열었다.여성부 관계자들의 노력임은 더 말할 것도 없다. 정부산하기관의 설립을 이렇게 기뻐하는 것은 개인적으로 초석을 하나라도 놓았다는 헛된 자부심이 아니다. 해바라기가 해를 쫓아가듯 ‘해바라기아동센터’가 피해자가족들에게 해님 같은 존재가 될 것임을 확인했기 때문이다.사회적인 장치가 마련된 만큼 이젠 “쉬쉬하며 숨기지 말라.”는 기사를 써도 떳떳하다는 사실,그것만으로도 마음이 가벼워진다.www.child1375.or.kr, (02)3274-1375. 허남주 We 팀장˝
  • 울음 삼킨 한국

    온 국민이 슬픔에 잠겼다. “살고 싶다.”고 절규하던 김선일씨가 끝내 살해됐다는 비보가 전해진 23일 국민들은 허탈감과 분노,충격을 감추지 못했다.김씨가 졸업한 한국외국어대에는 김씨의 분향소가 마련됐고 각계각층의 애도와 규탄성명이 이어졌다.인터넷 각 사이트마다 김씨의 사진과 근조리본(▶◀)이 걸리는 등 추모카페와 사이버 빈소에는 고인의 넋을 기리는 네티즌들의 발걸음이 계속됐다. ‘안티 이라크’ 사이트가 속속 개설되면서 ‘반 이라크’ 정서가 확산되고 있다.분노한 일부 네티즌들이 몰려들어 아랍 위성방송 ‘알자지라’ 홈페이지가 이날 오전 3시간 정도 다운된 것으로 알려졌다.또 아랍계 일부 사이트와 김씨의 참수 장면 공개 의사를 밝힌 해외 사이트에 대해서도 국내 네티즌들의 해킹과 서버 공격이 시작됐다. 새벽녘에 피살 소식을 들었다는 주부 최혜영(46·서울 대림동)씨는 “충격과 안타까움에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했다.”면서 “조국을 끝까지 믿고 도움을 기다렸을 고 김선일씨를 생각하면 가슴이 미어진다.”고 말했다.고시생 김종헌(29·경기도 과천시)씨는 “이라크 무장단체의 행동은 잔혹한 범죄행위 이전에 민간인을 대상으로 한 비겁한 행위로 자비를 표방하는 이슬람의 정신조차 외면한 것”이라고 말했다.컴퓨터 프로그래머 정치원(31·서울 옥수동)씨는 “국민의 생명보다 중요한 국익은 없다.”면서 “정부에 적극적인 협상자세와 외교능력을 기대했지만 결국 실패한 정부의 대응이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종교단체 등도 애도 성명을 통해 강력히 규탄했다.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이라크 무장세력의 반인륜적 행동을 규탄하며 결코 그들의 목적이 정당화될 수 없다.”고 비판했다. 한국외대는 이날 서울 캠퍼스 미네르바광장과 용인 정보산업관 등에 분향소를 마련하고 고인을 애도했다.근조리본을 가슴에 단 학생과 교직원들의 발걸음도 이어졌다.학교측은 아랍어과 교수들을 주축으로 조문단을 부산에 보내고 조의금을 전달하기로 했다.안병만 총장은 유족에게 보낸 조전에서 “김선일 동문이 당한 고통과 희생은 우리 모든 국민의 고통이며 슬픔이 아닐 수 없다.”면서 “김 동문의 명복을 빌며 고인의 가족에게 애도의 뜻을 표한다”고 위로했다. 다음,네이버 등의 추모 카페에는 새벽부터 1000건 이상의 글이 올랐다.아이디 ‘문경사랑’은 “울분과 눈물이 가슴 한 쪽에 폭포처럼 쏟아지는 심정이며 하늘에서 편히 쉬세요.”라고 명복을 빌었다.네이버 아이디 ‘데즈카팬’은 “납치된 김씨가 결국 피살될 때까지 얼마나 무섭고 외롭고 고통스러웠을지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안티 이라크’ 사이트의 활동이 본격화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개설 5시간여 만에 2200여명의 회원을 확보한 다음의 ‘안티 이라크’ 등은 아랍권 사이트들에 대한 집단 해킹과 서버 공격에 들어가는 등 사이버전쟁을 선포했다. 일부 회원들은 ‘이에는 이,눈에는 눈’이라는 식으로 국내 거주 이라크인들에 대한 보복을 다짐하는 글을 올리는 등 우려를 낳고 있다.운영진은 특별공지를 통해 “아랍권 전 사이트에 태극기를 올리고 블랙리스트에 오른 불량 아랍 사이트에 대한 대대적인 공격을 통해 우리의 의지를 보여주자.”고 주장했다. 안동환 채수범기자 sunstory@seoul.co.kr˝
  • 춘향, 파리지앵을 사로잡는다

    |파리 함혜리특파원|“한국에도 ‘로미오와 줄리엣’ 못지 않은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가 있고,또 아름다운 선율의 오페라가 있다는 것을 유럽 오페라 애호가들에게 소개하겠습니다.” 19일과 20일 파리의 모가도 극장에서 오페라 ‘춘향전’ 공연을 갖는 글로리아 오페라단의 양수화(56) 단장은 “문화의 중심지로 꼽히는 파리 무대에 한국 오페라를 올린다는 것이 무모한 도전인 줄은 알지만 우리 문화를 세계에 알린다는 사명감으로 공연을 강행했다.”고 말했다.4막 5장의 오페라 춘향전은 한국의 대표적인 문학 고전이자 판소리인 춘향전을 현대적인 오페라 형식으로 각색한 것으로,작곡가 장일남씨가 작곡해 한국에서는 1966년 초연됐다. 예술총감독을 맡은 양 단장은 “춘향전은 임권택 감독의 영화와 명창 안숙선씨의 판소리를 통해 프랑스인들에게 잘 알려져 있는 작품”이라며 “우리나라의 전통 음악에 충실하면서도 서양적 오페라 형식을 조화시킨 종합 공연물인 오페라 춘향전이 프랑스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연이 열리는 모가도 극장은 파리의 유서깊은 오페라 극장 중 하나로 1750석 규모의 대형 극장이다.장수동씨가 연출을 맡고 있는 이번 공연에 참가할 총인원은 춘향(소프라노 박미혜),이 도령(테너 김영환) 등 주역 배우들 외에 합창단 35명,무용단 25명,오케스트라 31명 등 총 110명에 달한다.사설 오페라단이 감당하기에 준비 과정이나 공연비용도 만만치 않았을 법하다. “유럽무대 진출을 오래 전부터 꿈꾸어오기는 했지만 공연을 성사시키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다.”는 양 단장은 “그래도 한국 오페라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누군가 희생을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이번 공연은 창단 14년째를 맞는 글로리아 오페라단의 세번째 해외무대다.세번 모두 공연작품은 ‘춘향전’이다.1995년 도쿄에서 광복 50주년과 한·일 수교 30주년을 기념해 한차례 공연했고,1996년에는 애틀랜타 올림픽 문화행사에 참가해 ‘신분을 뛰어넘는 위대한 사랑을 보여준 작품’이라는 아낌없는 찬사를 받았다. 양 단장은 “춘향전의 첫 해외공연을 한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10년이 흘렀다.”면서 “오페라와 함께 늙어가는 것이 행복하다.”며 활짝 웃었다. lotus@seoul.co.kr˝
  • 장애인용 저상버스 58대 운행

    서울시는 다음 달 1일 교통체계 개편과 관련,주요 간선도로를 오가는 4개 버스 운영업체와 운행 협약을 맺었다고 18일 밝혔다. 도봉산공영차고지 권역에는 서울교통네트웍㈜,중랑차고지 권역에 메트로버스㈜,송파 권역에 한국BRT자동차㈜,은평권역에 다모아자동차㈜가 각각 선정됐다.주요 간선 10개 축에는 대부분 중앙버스전용차로가 설치된다. 서울교통네트웍은 도봉산↔석수역,도봉산↔온수동 등 4개 노선을 2∼10분 간격으로 241대를,메트로버스는 망우리↔온수동,상일IC↔수색 등 4개 노선을 8분 간격으로 149대를 운행한다.또 한국BRT자동차는 내곡IC↔도봉산,도봉산↔종로3가,송파차고지↔국회의사당 등 6개 노선을 3∼15분 간격으로 200대,다모아자동차는 수색↔동대문운동장,수색↔망우리,수색↔내곡IC 등 5개 노선을 6∼10분 간격으로 136대 운행한다. 10개 주간선축의 19개 노선에는 굴절버스 20대와 휠체어 탑승이 가능한 장애인,노약자 전용 저상버스 58대를 포함해 726대의 천연가스(CNG) 버스가 투입된다. 시는 버스 운전기사들에게 시 BI(Brand Identity)에 걸맞게 제복과 모자를 쓰도록 하고 서비스 교육을 시키게 된다.서비스 향상을 위해 모범 기사에게 성과상여금을 주는 등 인센티브도 실시할 계획이다. 한편 25개 자치구별로 시내버스 노선을 안내할 서포터스 7147명을 모집한다. 서포터스는 5시간 근무에 일당 3만 2500원을 받는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꼬불 꼬불 뒷골목] 부산 보수동 헌책방 거리

    “좀 깎아 주이소.” “안 된다.남는 게 없다 아이가.” 한참 실랑이 끝에 사람 좋아보이는 헌책방 주인은 까까머리 중학생에게 선심쓰듯 새것과 다름없는 ‘영한사전’을 건넨다.“공부 열심히 하라!”는 당부의 말과 함께. 경제적으로 궁핍했던 50∼70년대 부산에서 학창시절을 보낸 사람치고 중구 보수동 헌책방 골목을 한 번쯤 기웃거리지 않은 사람이 없을 터이다. 요즘에야 지천에 깔려 있는 게 서점인 데다 인터넷 서점까지 있어 집안에서도 원하는 책을 손쉽게 구입할 수 있지만 당시만 하더라도 학생들에게는 이곳 헌책방 골목이 값싸면서도 질좋은 책을 구할 수 있는 요람이자 도서관이었다. 이곳에는 초·중·고등학교 교과서부터 참고서,소설책,위인 전집류,동화책,육법전서,잡지,각종 전문서적,고서적 등 웬만한 서적은 다 갖춰 놓았기에 이곳에 오면 자신이 원하는 책을 비교적 싼값에 챙길 수 있었던 것. 진흙 속에서 보석을 캐듯 자신에게 필요한 책을 발견했을 때의 그 기쁨이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었다. 보수동 헌책방 골목은 국제시장 입구 대청로 사거리 건너 보수동 쪽으로 난 사선방향의 좁은 골목길에 자리잡고 있다. 5평 남짓한 공간부터 60여평 크기로 동서로 족히 150여m가량 늘어서 있다. 보수동 헌책방 골목이 탄생한 것은 1950년 초로 당시 미군들이 보던 헌 잡지와 학생들의 헌 참고서 등을 끌어모아 파는 헌책방 4곳이 생긴 것이 그 시초였다고 한다. 그러다 6·25전쟁으로 부산에 각 대학의 분교가 들어서고 피란민들이 넘쳐나면서 책 수요가 급격하게 늘어났다. 또 당시 가까운 곳인 영도에 연세대 캠퍼스와 인근 보수동,대신동에도 고교 분교와 학교가 여럿 있어 학생들이 이곳을 많이 이용했다. 당시 피란민들은 생계유지를 위해 피란 때 가져온 고급서적과 희귀본을 내다 팔았으며,학생들은 이곳에서 헌책을 구입,공부를 했다. 이처럼 수요와 공급이 늘어나자 헌책방이 하나둘 늘어나면서 한창 전성기 때는 그 규모가 70여곳에 이르렀다.더러 귀중한 옛 책이 파묻혀 있기도 해서 나이 지긋한 학자들이며 학생들이 많이 찾아 들어 눈독을 들이기도 했다. 그러다가 세월이 흘러 옛 책들이 점점 줄어들면서 새책을 팔기 시작했다. 이곳 터줏대감인 김종필(67·함일서점)씨는 “엿장수에게서 산 ‘일본골동대사전’이란 책을 고서적상에 팔아 횡재를 하기도 했다.”고 기억을 더듬었다. 그러나 이곳도 세월의 무게는 견딜 수 없었는지 지금은 50여곳 만이 성업중이며 그 명성이 날로 퇴색돼 가고 있어 안타까움을 더해주고 있다. 그나마 이들 서점 중 절반 정도는 헌책이 아닌 신간서적을 취급하고 있다. 한창 전성기에는 하루 3000여명의 고객이 찾아들었지만 지금은 채 600명이 되지 않는다고 한다. 가게 앞에는 ‘헌책삽니다’라는 입간판 대신 ‘신간입하’라는 간판이 더욱 많이 눈에 띄고 좌판에는 각종 패션잡지와 신간 수험서가 가득하다. 학창시절 때부터 이곳을 자주 찾았다는 김영한(48·교사)씨는 “참고서를 사면서 서점주인에게 깎아달라고 떼쓰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며 “헌책방 골목의 명성이 갈수록 퇴색되고 있어 매우 아쉽다.”고 말했다. 20여년 전 우연히 이곳에 생계의 터전을 잡았다는 현우서점 주인 김인조(55)씨는 “당시만 하더라도 자식들 키우고 그럭저럭 생계를 유지해 왔는데 IMF체제 이후 갈수록 영업이 힘들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곳에서도 불황을 탈출하고 옛 명성을 되살리기 위한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책방 주인들이 상가 번영회를 만들고,하나 둘 사라져 가는 책방을 살리기 위해 지난 96년부터 보수동 책방골목축제와 헌책방사진전시회 등을 개최하고 있으며 앞으로 각종 공연도 열 계획이다. 상가번영회 양수성(31·고서점운영) 총무는 “인터넷에 보수동 책방골목을 알리는 홈페이지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
  • [꼬불 꼬불 뒷골목] 부산 보수동 헌책방 거리

    [꼬불 꼬불 뒷골목] 부산 보수동 헌책방 거리

    “좀 깎아 주이소.” “안 된다.남는 게 없다 아이가.” 한참 실랑이 끝에 사람 좋아보이는 헌책방 주인은 까까머리 중학생에게 선심쓰듯 새것과 다름없는 ‘영한사전’을 건넨다.“공부 열심히 하라!”는 당부의 말과 함께. 경제적으로 궁핍했던 50∼70년대 부산에서 학창시절을 보낸 사람치고 중구 보수동 헌책방 골목을 한 번쯤 기웃거리지 않은 사람이 없을 터이다. 요즘에야 지천에 깔려 있는 게 서점인 데다 인터넷 서점까지 있어 집안에서도 원하는 책을 손쉽게 구입할 수 있지만 당시만 하더라도 학생들에게는 이곳 헌책방 골목이 값싸면서도 질좋은 책을 구할 수 있는 요람이자 도서관이었다. 이곳에는 초·중·고등학교 교과서부터 참고서,소설책,위인 전집류,동화책,육법전서,잡지,각종 전문서적,고서적 등 웬만한 서적은 다 갖춰 놓았기에 이곳에 오면 자신이 원하는 책을 비교적 싼값에 챙길 수 있었던 것. 진흙 속에서 보석을 캐듯 자신에게 필요한 책을 발견했을 때의 그 기쁨이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었다. 보수동 헌책방 골목은 국제시장 입구 대청로 사거리 건너 보수동 쪽으로 난 사선방향의 좁은 골목길에 자리잡고 있다. 5평 남짓한 공간부터 60여평 크기로 동서로 족히 150여m가량 늘어서 있다. 보수동 헌책방 골목이 탄생한 것은 1950년 초로 당시 미군들이 보던 헌 잡지와 학생들의 헌 참고서 등을 끌어모아 파는 헌책방 4곳이 생긴 것이 그 시초였다고 한다. 그러다 6·25전쟁으로 부산에 각 대학의 분교가 들어서고 피란민들이 넘쳐나면서 책 수요가 급격하게 늘어났다. 또 당시 가까운 곳인 영도에 연세대 캠퍼스와 인근 보수동,대신동에도 고교 분교와 학교가 여럿 있어 학생들이 이곳을 많이 이용했다. 당시 피란민들은 생계유지를 위해 피란 때 가져온 고급서적과 희귀본을 내다 팔았으며,학생들은 이곳에서 헌책을 구입,공부를 했다. 이처럼 수요와 공급이 늘어나자 헌책방이 하나둘 늘어나면서 한창 전성기 때는 그 규모가 70여곳에 이르렀다.더러 귀중한 옛 책이 파묻혀 있기도 해서 나이 지긋한 학자들이며 학생들이 많이 찾아 들어 눈독을 들이기도 했다. 그러다가 세월이 흘러 옛 책들이 점점 줄어들면서 새책을 팔기 시작했다. 이곳 터줏대감인 김종필(67·함일서점)씨는 “엿장수에게서 산 ‘일본골동대사전’이란 책을 고서적상에 팔아 횡재를 하기도 했다.”고 기억을 더듬었다. 그러나 이곳도 세월의 무게는 견딜 수 없었는지 지금은 50여곳 만이 성업중이며 그 명성이 날로 퇴색돼 가고 있어 안타까움을 더해주고 있다. 그나마 이들 서점 중 절반 정도는 헌책이 아닌 신간서적을 취급하고 있다. 한창 전성기에는 하루 3000여명의 고객이 찾아들었지만 지금은 채 600명이 되지 않는다고 한다. 가게 앞에는 ‘헌책삽니다’라는 입간판 대신 ‘신간입하’라는 간판이 더욱 많이 눈에 띄고 좌판에는 각종 패션잡지와 신간 수험서가 가득하다. 학창시절 때부터 이곳을 자주 찾았다는 김영한(48·교사)씨는 “참고서를 사면서 서점주인에게 깎아달라고 떼쓰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며 “헌책방 골목의 명성이 갈수록 퇴색되고 있어 매우 아쉽다.”고 말했다. 20여년 전 우연히 이곳에 생계의 터전을 잡았다는 현우서점 주인 김인조(55)씨는 “당시만 하더라도 자식들 키우고 그럭저럭 생계를 유지해 왔는데 IMF체제 이후 갈수록 영업이 힘들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곳에서도 불황을 탈출하고 옛 명성을 되살리기 위한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책방 주인들이 상가 번영회를 만들고,하나 둘 사라져 가는 책방을 살리기 위해 지난 96년부터 보수동 책방골목축제와 헌책방사진전시회 등을 개최하고 있으며 앞으로 각종 공연도 열 계획이다. 상가번영회 양수성(31·고서점운영) 총무는 “인터넷에 보수동 책방골목을 알리는 홈페이지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
  • [부동산 in]인천 동시분양 5곳 3850가구

    인천 4차 동시분양이 다음달 5일부터 실시된다.이번 4차 인천 동시분양에서는 5개 사업장에서 총 9654가구가 지어져 3850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이같은 분양물량은 지난 3차에 비해 1.6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이번 분양에 3000가구가 넘는 구월주공 재건축아파트가 포함됐기 때문이다. ●구월동 현대·롯데아파트 구월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하는 것으로 전체 8934가구이며 3204가구를 일반분양한다.단일 단지로는 국내 최대규모다. 입주는 2007년 8월 예정이며 현대건설과 롯데건설 컨소시엄이 공동 시공한다.인천지하철 1호선 인천시청역까지 걸어서 10여분 거리이며 단지 인근에 있는 석천초등학교와 구월중학교 외에 초·중등학교가 각각 1곳씩 더 들어선다. ●불로지구 금호아파트 불로지구 39블록에 들어서는 아파트로 모두 412가구이며 모두 일반분양한다.지하 1층,지상 15층의 32평 단일평형이다.인천시는 사업지구 중앙에 상업용지 및 공원,녹지,학교,공공시설을 계획하고 있다.불로초,검단 초·중·고교와도 가깝다. ●마전지구 금호아파트 마전지구 49블록에 들어서는 아파트로 165가구 모두 일반분양된다.2006년 개통 예정인 인천지하철 2호선과 인천국제공항 전철의 환승역인 경서역이 걸어서 10분 거리이다.마전지구는 검단4거리와 가깝다. ●병방동 윤익건설 초원연립을 재건축하는 아파트로 모두 79가구이며 이 중 45가구가 일반분양된다.인천지하철 1호선 박촌역이 걸어서 3∼5분 거리.인근에 병방초등학교,임학중학교,길주초등학교,계양고등학교 외에 초·중학교가 각각 1곳씩 더 들어설 예정이다. ●만수동 아현종합건설 신광명연립을 재건축하는 아파트로 총 64가구이며 이 중 조합원분을 제외한 24가구를 일반분양한다.지하철 1호선 동암역을 마을버스로 이용할 수 있으며 인수초등학교,조동초등학교,만수북중과 만수중,만수여중,숭덕여중,숭덕여고,동인천고 등이 인근에 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재래시장] 서울 성수동 뚝도시장 새단장

    “장 보는 맛은 역시 재래시장입니다.” 5년차 주부 이성숙(34·성동구 성수동)씨는 요즘 대형할인점보다 인근에 위치한 재래시장인 ‘뚝도시장’을 자주 찾는다.얼마 전까지는 보통 주부들처럼 할인점을 애용했다.종류별로 한꺼번에 많은 상품을 쌓아둬 고르기 편한 데다 깔끔한 시설에 아이 쇼핑도 즐길 수 있어 좋았다. ●알뜰소비… 물건값 깎는 재미도 쏠쏠 하지만 이달초 동네에 위치한 ‘뚝도시장’이 새단장하면서 발길을 돌렸다.종전과 달리 쇼핑하는 데 그다지 불편한 점이 없고 값을 흥정하며 생활비를 아끼는 재미가 여간 쏠쏠하지 않다.특히 대형할인점을 이용하면서 자신도 몰래 불어난 씀씀이를 줄이기에는 안성맞춤이란 생각마저 들었다. 사실 대형할인점을 다니다 보면 당장 필요하지도 않은 물건을 사기가 일쑤였다.재래시장은 왠지 싸게 구입할 수 있고 값을 깎을 수 있다는 마음이 생겨 자신도 모르게 그런 낭비벽을 줄여줄 것 같다고 믿는다. 8일 이씨가 시장을 두바퀴나 돌면서 구입한 물품은 양파 1묶음(1500원),참굴비 20마리(7000원),토마토 1㎏(1600원),큰아이 슬리퍼 1세트(6000원) 등이다. 전체적으로 10∼20% 정도 싸게 구입했다는 생각이 든다.공산품을 제외한 채소류나 식·음료품은 할인점보다 재래시장이 싼 게 통설이다.양파와 토마토를 구입할때는 1개씩 덤으로 받았고 슬리퍼는 1000원이나 값을 깎는 흥정의 맛도 즐길 수 있어 너무 좋았다. 게다가 2살배기 둘째를 데리고 장 보기에도 불편함이 없었다.종전과 달리 유모차를 끌고 시장 곳곳을 누비며 쇼핑을 즐길 수 있었다.모두가 최근 끝낸 재래시장 환경개선사업 덕택이다. ●눈비 와도 안심…통로 투스콘 포장 뚝도시장은 지난 2일 환경개선사업을 마치고 재개장했다.6개월 남짓 21억여원의 예산을 들여 시장통로를 정비한 데 이어 전천후 아케이드 설치,간판정비,빗물받이 설치,주차장 확보 등 대대적인 손질을 했다.그 결과 시장은 깔끔한 새 상가로 변모했다. 시장 동쪽 입구 쪽에서 20여년째 건어물가계를 운영하는 박득자씨는 “시장이 깨끗해져 손님들에게 신뢰를 줄 수 있어 20∼30%의 매출신장이 예상된다.”며 기대에 부풀어 있었다. 뚝도시장은 1962년에 개장한 것으로 한때 400여점포가 넘는 서울의 3대 재래시장 중의 하나로 꼽혔다.하지만 지난 2001년 이곳에 대형할인점이 들어서면서 상권이 급격히 쇠퇴하기 시작했다.환경개선사업 전에는 하루 이용객이 100여명에 불과해 점포당 하루 매출액은 평균 4만∼5만원으로 떨어졌다. 결국 상인들은 서울시와 성동구가 지원하는 ‘재래시장환경개선사업’에 시장의 운명을 걸었다. 이제 뚝도시장은 가로·세로로 무려 14개나 되는 쇼핑라인을 확보했다.골목골목 품목을 달리하며 176개의 점포가 옹기종기 모여 있는 짜임새 있는 시장으로 변모한 것이다.너비 2∼3m에 달하는 시장통로 바닥은 빨간색의 투스콘이 깔려 있다.또 바닥에는 노란색 줄을 그어 진열상품이 무질서하게 나오지 않도록 해 쇼핑객이 불편을 느끼지 못하도록 충분한 쇼핑공간을 확보했다.상인들은 스스로 더욱 친절하고 질높은 상품을 판매한다는 결의를 다지고 있다. 시장 서쪽에 위치한 먹자골목에서 17년째 닭튀김 가게를 운영하는 이기성(53)씨는 “시장이 몰라보게 깨끗해져 젊은 아주머니들이 다시 찾고 있다.”고 매출신장을 확신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공짜라도 싫어” 중국집 군만두에 불똥

    “이제는 냉동만두뿐 아니라 중국집 군만두도 믿는 사람이 없어요.완전히 만두를 두번 죽이는 꼴이라니까요.” 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연남동의 중국음식점 안동장 주인 김모(33)씨는 종업원이 배달나간 뒤 10분쯤 지나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목소리의 주인공은 “서비스로 갖다준 군만두를 진짜 먹어도 되느냐.”며 몇차례나 되물었다.김씨는 “안심하시라고 아무리 얘기해도 믿으려 하지 않는 눈치였다.”면서 “중국집 6년 만에 공짜 서비스로 항의를 받기는 처음”이라고 당혹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썩은 무를 넣은 ‘쓰레기만두’ 파동이 엉뚱하게도 중국음식점까지 번지고 있다.중국음식을 주문하면 서비스로 나오는 군만두가 천덕꾸러기가 된 것이다.서비스로 배달된 군만두가 포장도 벗겨지지 않은 채 되돌아 오기도 한다. 구로구 온수동에서 무진장 중국집을 운영하는 김한표(여·41)씨는 “보통 하루에 10개 정도 군만두 주문이 들어오는데 오늘은 주문이 하나밖에 안 들어왔다.”면서 “배달된 군만두가 그냥 돌아오는 판에 만두를 돈내고 사먹겠느냐.”고 반문했다. 중국집들이 고심하는 것은 “우리 군만두는 안전하다.”고 장담할 수만은 없기 때문이다.한 중국집 주인은 “물만두는 자체적으로 만드는 것이 보통이지만,군만두는 상당수 중국집이 외부에서 공급받아 쓰고 있다.”면서 “중국식 군만두는 돼지고기와 부추·양파·생강 등이 주재료이지만,최근에는 무말랭이도 쓴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고 털어놓았다. 동대문구 이문동에서 중국관을 운영하는 이남수(46)씨는 “배달가면 손님들이 ‘만두 속은 뭐냐.’며 농반진반으로 이야기를 꺼낸다.”면서 “서비스가 오히려 중국집 이미지를 해치는 건 아닌지 고민중”이라고 했다.그는 “손님들이 반응이 계속 이러면 주방장과 의논해 다른 서비스거리를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중국집들도 고민하고 있다.일반적으로 동네 중국집에서 제공되는 군만두의 단가는 800원 정도.당장 떠오르는 건 요구르트나 콜라 정도지만 군만두 한 접시가 주던 만족도를 대신할 수 있을지는 비관적이다. 그러나 이번 ‘만두 사태’를 즐기는 중국음식점들도 없지 않다.학생들이 주요 고객인 학교 앞 중국집들이 여기에 속한다.종로구 성균관대 앞에서 A반점을 운영하는 서모(43)씨는 “사실 군만두만 따로 시키는 손님은 드물다.”면서 “비용절감 차원에서 나쁠 건 없지 않겠느냐.”며 미소지었다. 한 중국집 주인은 “유통기간이 몇달씩되는 냉동만두와 달리 중국집 만두는 냉장상태로 공급받아 바로 소화한다.”고 강조하고 “적어도 오늘부터 공급받는 중국집 만두는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며 파동이 빨리 마무리되었으면 좋겠다는 표정을 지었다. 유영규 이재훈기자 whoami@seoul.co.kr˝
  • 로버트 김 “아… 어머니”

    “결국 부모님 두 분 모두 임종도 못 지켜본 불효자 신세가 되었습니다.” 지난 1일 버지니아주 교도소에서 출소해 가택수감 중인 로버트 김(64·한국명 김채곤)은 4일 오전(현지시간) 모친의 사망 소식을 듣고 망연자실했다.김씨는 “오는 7월 가택수감이 풀리고 가석방 상태가 되면 어머님이 미국으로 오시겠다고 했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3일 저녁 한국의 동생으로부터 어머님이 위독하다는 연락을 받고 보호관찰관에게 전화해 메시지를 남긴 데 이어 어머님의 사망소식을 듣자마자 다시 한국 방문을 요청하는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김씨는 “5일장이라 오는 8일까지 한국에 가야 하는데 미 당국이 어떤 조치를 취해줄지 모르겠다.”면서 “한국에서 후원회가 미국 대사관에 방한을 요청할 것으로 알고 있지만 나도 이곳에서 한국에 갈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로버트 김은 지난 96년 미 해군정보국 컴퓨터 분석관으로 일할 당시 우리나라에 국가기밀을 넘겨준 혐의로 미 연방교도소에 수감됐다가 모범수로 인정받아 지난 1일 가택수감으로 형이 낮춰졌다.그는 오는 7월27일 공식 가석방될 예정이다. 로버트 김의 모친 황태남(83)씨는 지난 3일 오후 9시쯤 로버트 김과 안부전화를 나눈 뒤 2시간 뒤인 오후 11시쯤 수원 자택 근처 찜질방에서 뇌졸중으로 쓰러져 4일 오후 4시20분쯤 숨을 거뒀다.유방암 등을 앓았던 황씨는 최근까지 경기도 남양주시 수동면 에덴요양병원에서 지내며 로버트 김의 가택수감 소식에 몹시 기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유족으로는 장남 로버트 김을 비롯해 열린우리당 김성곤 의원 등 4남 1녀가 있다.김 의원은 “형님의 가택수감 이후 모친께서 어제 처음으로 형님과 통화했었다.”며 “형님에게 ‘큰아들이 나와서 기쁘다.아버지가 살아계셨다면 더 기뻐하셨을 텐데.’라고 말하며 많이 우셨다.”고 전했다.로버트 김은 지난 2월 사망한 부친 김상영씨의 장례에도 참석하지 못했다. 후원회측은 5일 주한 미대사관에 로버트 김의 일시입국을 허가해 달라는 탄원서를 제출할 방침이다.황씨의 장례는 서울 아산병원에서 치러지며,발인은 8일 오전 7시.장지는 익산 원불교 영모묘원.(02)3010-2235.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말말말˙˙˙

    커피는 향과 맛이 어우러진 풍미에서는 물론 인간의 정신까지를 사로잡는 복합적인 물질이다.커피를 즐기는 사람은 꽤 늘었지만 수동적으로 받아들이고 유행처럼 흘러가 버리는 수가 많다.-사진작가 여동완씨,우리나라의 경우 커피를 상류층의 호사품으로 들여와 나름의 문화를 발전시키지 못했다며.˝
  • 김향수 前아남회장 기념관 개관

    전 아남반도체인 앰코코리아는 2일 고 김향수 전 아남그룹 명예회장의 1주기를 맞아 서울 성수동에 우곡기념관을 개관했다고 밝혔다.한국 반도체 산업의 선구자이자 아남그룹의 창업자인 김향수 회장은 한국 최초로 컬러 TV를 생산했다.그의 호를 딴 기념관에서는 반도체의 변천과정과 아남그룹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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