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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캐머런 英총리 “北 약해서 도발한 것”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1일(현지 시각) “북한이 약하기 때문에 도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캐머런 총리는 스위스 취리히의 한 호텔에서 2022년 월드컵 한국 유치를 위해 현지를 방문한 김황식 총리와 회동을 갖고 최근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에 대해 “한국의 인내심을 높이 평가한다.”면서 “북한은 모든 면에서 약하기 때문에 도발을 감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우리는 유엔 안보리를 통해 한국을 지원하기를 원하지만, 중국이 문제인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 총리는 “중국은 북한과의 오랜 우호관계를 갖고 있기 때문에 남북한에 대해 균형적인 태도를 취해왔지만, 최근 들어서는 이것이 공정치 못하고 무책임한 것으로 보여지는 것도 사실”이라면서 “앞으로 외교적 노력을 통해 중국의 공정하고도 책임있는 자세를 촉구할 것”이라고 답했다. 또 “중국도 기본적으로 북한 핵개발 포기와 개혁·개방을 원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하지 않고 있는 점은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이어 “북한은 국지적 도발을 계속해 왔지만 우리 정부는 사태의 조속한 해결을 목표로 수동적 자세를 보여왔던 것이 사실”이라면서 “이제는 도발에 대해 상당한 응징을 즉시 해서, 도발하면 어떤 손해를 입는지 알게 할 것”이라고 강경한 기조로 말했다. 또 “전면전으로는 북한이 한국을 상대할 수 없기 때문에 전면적 사태가 일어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앞서 김 총리는 하마드 빈 칼리파 카타르 국왕과도 면담을 갖고 자원 분야 협력 및 대북정책에 대한 지지를 당부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데스크 시각] K9 자주포 불발의 교훈/김경운 산업부 부장급

    [데스크 시각] K9 자주포 불발의 교훈/김경운 산업부 부장급

    북한군의 11·23 연평도 포격 사건은 정치, 군사, 외교 등 여러 측면에서 곱씹어야 할 교훈을 안겨주었다. 아울러 산업적인 면에서도 반성해야 할 부분이 있다. 신성장산업으로 한껏 기대감을 높이던 국내 방위산업에 찬물을 끼얹는 장면이 연출됐기 때문이다. 빗발치는 포탄 속에서도 반격에 나섰던 K9 자주포는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과 함께 해외수출 확대를 앞둔 최상급 국산 무기다. 그런데 분당 6발까지 발사할 수 있다던 최신형 자주포가 불발탄, 포신 과열 탓에 제때 발사를 못하기도 했다니 망신이 아닐 수 없다. 더 빠른 자동장전을 위해 세계 최초로 K10 탄약운반장갑차까지 곧 장착되는 최신형인데, 포신이 수동장전도 견디지 못하면 자동이 무슨 소용인가. 부디 터키, 호주, 이집트, 말레이시아와의 수출 계약에 차질이 없기를 빈다. 앞서 T50도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싱가포르에서 사인 직전에 퇴짜를 맞은 적이 있다. 연평도가 피격되기 불과 3일 전 정부는 경기 용인에서 군과 방산 관계자 200여명을 불러 놓고 방산의 미래발전 방안을 논의하고 수출확대 결의를 다지는 대대적인 워크숍을 가졌다. 또 2020년에 연간 40억 달러 수출을 달성함으로써 세계 7대 방산 수출국으로 도약한다고 공언한 지도 며칠 지나지 않았다. 그러나 ‘K9의 불발’은 용감한 어느 해병의 불에 탄 방탄모처럼 우리의 가슴을 저리게 한다. 이제 아쉬움은 털고 주변을 점검하고 각오를 다져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 방산은 어려운 여건에서도 대견하게 성장해 왔다. 1975년 탄약 등 47만 달러어치를 처음 수출한 이래 올해에만 13억 달러를 벌어들일 것으로 예상된다. 35년 사이에 무려 2700여배나 커진 것이다. 수출대상국은 74개국으로 늘었고, 국내 수출업체도 104개나 된다. 군사 무기는 파괴와 살상을 위한 도구가 아니라 전쟁 억제를 위한 고육책이라는 것을 누구나 인정한다. 아울러 군사 기술은 늘 민간 산업의 발전도 함께 이끌었기에 세계 각국이 군수산업에 진력하고 있는 것이다. 인터넷과 위성항법장치(GPS), 전자레인지 등은 먼저 군사용으로 개발됐다. 옛 소련의 전차용 냉방장치가 우리 김치냉장고로 활용된 사례는 잘 알려진 사실이다. 삼성테크윈과 LIG넥스원, 두산DST,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현대로템, 한화, 풍산 등이 방산을 주도하고 있다. 물론 아직은 걸음마 단계. 지난해 575억 1000만 달러 규모의 세계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채 1%도 안 되기 때문이다. 10년 후 세계 방산시장 규모는 9801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앞선 정보기술(IT)을 활용한 무기체계 분야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인정 받고 있다. 우리 조상들도 주변국들을 깜짝 놀라게 했을 정도로 우수한 무기와 전투력을 보유했다. 조선시대 귀선(船·일명 거북선)은 영국 해군 사관생도들의 연구과제가 될 정도이고, 지금 다연장 로켓포와 비슷했던 고려시대 신기전(神機箭)은 얼마 전 미국의 다큐멘터리 전문 채널에서 복원돼 세계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1377년 고려조 최무선은 당시 유일하게 화약을 다루던 중국인들이 화약을 불꽃놀이용으로 사용할 때 로켓 무기로 활용했던 인물이다. 화약의 기술은 조선조에 이르러 ‘비격진천뢰’(飛擊震天雷)라고 하는 일종의 중포를 만들 정도로 발전한다. 축구공만 한 크기의 포탄에 날카로운 쇠조각 수백개를 넣어 왜구를 물리쳤던 것이다. 앞서 가야와 고구려는 기병과 말의 몸통에까지 작은 철조각을 물고기의 비늘처럼 이어붙인 철갑기병을 운영했다. 당시 최강이라던 로마제국 기병도 흉내내지 못한 하이테크 전력을 갖춘 것이다. 군사력은 과학기술과 경제력이 뒷받침될 때 위력을 발휘할 수 있다. 따라서 정치적 모험심에서 함부로 휘두를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 kkwoon@seoul.co.kr
  • [보고 듣고 즐기세요] 연극·뮤지컬

    ●연극 ‘킬 유 킬 미’ 내년 1월 16일까지 서울 대학로 PMC소극장. 전과 때문에 백수로 놀고 있는 세명의 남자가 킬러 사기단을 꾸려나가면서 일어나는 우스꽝스러운 일을 다루는 코미디물. 전석 3만원. 1544-1555. ●연극 ‘노라’s choice’ 31일까지 서울 청담동 디 드랍. 노라의 독립으로 얘기를 마무리한 ‘인형의 집’을 현대적으로 각색한 실험 작품. 비도덕적으로 돈을 벌어 클럽을 운영하는 노라가 어떤 결정을 내릴 것인지 다뤘다. 전석 2만 5000원. 070-4242-4700. ●연극 ‘사랑이 온다’ 5일까지 서울 신수동 서강대 메리홀 대극장. 언론에 심심찮게 등장하는 끔찍한 가정폭력의 문제와 치유의 과정을 다뤘다. 1만~1만 5000원. 1544-1555.
  • “美, 中 역할에 실망”

    스트로브 탈보트 미국 브루킹스 연구소장이 30일 최근 북한 연평도 공격과 관련, “중국은 (천안함 사태가 있었던) 3월 이후부터 지금까지 수동적인 입장을 취해 왔다.”면서 “미국은 중국 역할에 실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탈보트 소장은 서울 역삼동 리츠칼튼호텔에서 열린 한국개발연구원(KDI)·브루킹스 연구소 공동 국제회의에서 ‘미국의 외교정책: 오바마, 새로운 의회 그리고 세계’를 주제로 한 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히면서 “최근 북한의 도발은 지역의 평화를 위협하고 있으며, 북한의 혼란은 중국에도 부담이 되고 있다.”고 해석했다. 그는 이어 “중국은 북한의 불안정성에 대해 ‘북한의 위험한 행동으로 지역 평화가 위협받고 있다.’고는 말하지 않고 있다.”면서 “유화적인 외교적 표현이라 보더라도 중국은 북한을 (분명하게 위협요소로) 지목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탈보트 소장은 “현재 북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내년 1월 후진타오(胡錦濤) 주석과 오바마 대통령의 정상회담에서 주요 의제가 될 것”이라면서 “중국도 (북한 문제에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CEO 칼럼]사회적 불신, ‘진정성’으로 극복해야/노태석 ktis 대표이사

    [CEO 칼럼]사회적 불신, ‘진정성’으로 극복해야/노태석 ktis 대표이사

    얼마 전 온 국민의 믿음을 저버린 사건이 있었다. 국민의 따뜻한 성금을 모아 불우이웃에게 건네던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비리였다. 배신감에 사로잡힌 국민들은 밤잠을 이루지 못했다. 보건복지부의 감사 결과,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직원들은 지난 3년간 182차례에 걸쳐 워크숍을 진행하면서 업무와 상관없는 스키, 래프팅, 바다낚시 비용으로 2800만원 이상을 지출했다고 한다. 또 124차례에 걸쳐 2000여만원을 유흥주점, 나이트클럽 등에서 사용하기도 했다. 일부 지역에선 사망자에게 성금이 지급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7억여원의 성금은 지급되는 과정에서 그 내역이 명확하게 기록되지 않았다. 성금을 받아야 할 5000여명에게 제대로 전달됐는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성금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했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네티즌들은 ‘사랑의 열매’를 ‘비리의 열매’, ‘유흥의 열매’ 라고 빈정거리기까지 한다. 다시는 모금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비난의 수위를 높이는 사람들도 있다. 일각에선 다른 모금 기관도 불신의 눈으로 지켜보고 있다. 모금을 기피하는 또 다른 사회적 부작용이 생기지 않을까 우려되는 대목이다. 이 같은 사회적 분위기는 성금 모금기관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최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지역사회교육포럼에선 ‘우리 사회가 경쟁과 존중이 공존하는 건강한 공동체라고 답한 국민이 전체의 29.2%에 불과하다’는 설문결과가 발표됐다. 전국 35개 도시 성인 남녀 440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결과다. 조사에선 대기업과 정치인에 대한 불신이 우리 사회의 공동체 의식을 높이는 데 가장 큰 걸림돌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대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잘 수행한다’는 답변은 7%에 불과했고, ‘공직자와 정치인이 법과 시민을 존중한다’는 응답은 5.2%에 그쳤다. 이러한 사회적 불신을 없애기 위해선 사회를 이끌어 가는 리더인 정부, 기관, 대기업 등에서 먼저 공정한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다양한 비리나 윤리적 문제가 터지면 그제서야 고치고 수습하는 모습을 보여선 곤란하다. 이른바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식의 수동적 자세에서 벗어나야 한다. 상시 윤리감사 체계를 갖춰 ‘사고’를 예방하고, 신상필벌로 책임을 물어야 한다. 기업과 정치인에 대한 불신은 연예계로까지 번졌다. 인기가수 타블로에 대한 학력 논란은 방송을 통한 진위 검증과 미국 스탠퍼드대학 졸업생 인증을 거쳐서야 사그라졌다. 서로를 믿지 못하는 사회 현상을 반영하는 촌극이 아닐 수 없다. 이제 연말이다. 정부와 기업들은 연말연시를 맞아 ‘어려운 이웃을 돌아보자.’며 다양한 연례 행사를 벌일 것이다. 하지만 지금 분위기에선 많은 사람들이 행사의 진정성에 의구심을 드러낼 수밖에 없다.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강조해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는 이유는 기업 이미지 제고다. 기업이 봉사활동을 하거나 기부금을 냈다고 해서 사회적 책임을 다했다고 볼 수는 없다. 고용을 늘리거나 탈세하지 않고 세금을 꼬박꼬박 내는 것도 마찬가지다. 기업 홍보를 위한 도구로 사회공헌 활동을 활용하지 말아야 한다. 다시 말해 진정성에 의심을 사지 않아야 한다. 기업이 그만큼 성장한 데는 대표이사를 비롯한 임직원의 노력도 있었다. 그러나 국민들이 믿어주지 않았다면 불가능했을 일이다. 그 성과를 이 사회와 공유하는 건 당연한 일이 아닐까? 이런 관점에서 출발하는 사회공헌 활동은 기업의 진정한 사회적 책임이라고 생각한다. 일회성 이벤트나 계절성 연례행사는 지양해야 한다. 이 사회에서 공정한 분배가 되지 않고 있는 빈틈을 찾아 꾸준히 기업 활동의 과실을 환원해야 한다. 기업 성장과 사회 성장을 동일선상에서 보고 지속가능한 경영을 해 나간다면 기업에 대한 불신의 시선은 사라질 것이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서로 연결된 하나의 네트워크다. 내가 갖는 진정성은 언젠가 내게 진정성의 회신으로 돌아올 것이다.
  • 성수동에 ‘서울숲 한라 에코밸리’

    성수동에 ‘서울숲 한라 에코밸리’

    ‘서울숲’ 인근 역세권에 아파트형 공장이 들어선다. 한라건설은 서울 성수동 1가 656-1222 일대에 첨단 업무공간인 ‘서울숲 한라 에코밸리’(조감도)를 공급한다고 28일 밝혔다. 인근에 삼부레미콘 부지 내 110층 높이의 현대자동차그룹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와 성수 전략정비구역 개발 등이 예정돼 있다. 지하 4층~지상 13층 규모로 친환경 지식산업센터를 표방했다. 전용면적 42~179㎡로 나눠진 아파트형 공장이다. 지하 2층~지하 4층은 공용 창고공간으로 활용된다. 7층 이상의 서쪽 사무실에선 서울숲 조망이 가능하다. 도보 5분 거리에 지하철 2호선 뚝섬역이 자리잡았고, 내년 하반기에는 분당선 연장선인 서울숲역(가칭)도 개통한다. 서울숲역 개통시 지하철 한 정거장이면 압구정동 갤러리아백화점에 도착할 수 있다. 강변북로, 동부간선도로, 내부순환도로를 통해 도심권역 접근이 편리하다. 취·등록세가 면제되며 재산세와 종합토지세는 5년간 절반가량 감면된다. 중소기업에는 서울시 신용보증재단 등의 대출지원도 이뤄진다. 예상분양가는 3.3㎡당 평균 950만원대. (02)468-5200.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인사]

    ■방송통신위원회 ◇과장급 파견 △국가정보화전략위원회 최병택 ■KBS <콘텐츠본부>△교양국장 김영국△드라마국장 직무대리 고영탁△콘텐츠정책국장 권오석 ■한국도로공사 ◇부장급 전보 <부장>△기획 이상재△평가 이용양△자금 박희원△국제금융 이은성△사옥건립 김종국△영업관리 이병윤△도로방재 설승환△도로환경 오용권△ITS사업 오원일<팀장>△정보계획 조용하△경영정보 성기영△회계 서경석△계약 박성환△용지 석봉준△영업계획 박현섭△도로포장 박양흠△도로개량 박홍진△건설관리 유병철△건설지원 남효열△설계기준 봉영채△건설안전 김낙륭△사업개발 오석종△해외사업 김종인△해외지원 신동익△휴게시설선진화 이영건△ITS시설 김태연△ITS지원 정문식△기술감사 이재수△특별감사 박창언△언론홍보 안의엽 (11월 29일자) ■인천국제공항공사 △물류영업처장 정준△항행〃 홍성각△개발지원그룹장 김용철<팀장>△기계설비 김강수△PI 문정호△통신시설 배종오△정보화전략 임윤상△운항정보 문창배△보안시설 송정찬△관제통신 이수일 ■서울메트로 ◇전보 <팀장>△창의개발 윤경하△창의평가 박기호△경영관리(업무대행) 신선웅△정보화 전영일△재무관리 김석호△감사 안규엽<실장>△경영기획 이기준<부장>△계약담당 이권수△인재개발담당 정만균△제2기술사업소 관리담당 고명길 ■로이터코리아 △대표이사 김인교△미디어담당 이사 김종승 ■한국방송통신대 △강원지역대학장 이효원△인천〃 안병국 (12월 1일자) ■한솔그룹 ◇부사장 승진 △한솔제지 생산기술본부장(대전공장장 겸임) 손창만△한솔CSN 중국법인총괄 조성연◇신규임원 승진 <상무>△한솔제지 장항공장장 이용기△한솔CSN TPL사업부장 정상건△한솔CSN 운영사업부장 최근상△한솔LCD 유럽법인장 구영회△한솔PNS IT서비스사업부장 고광선△그룹 경영기획실 사업팀장 전유택 ■한국씨티은행 ◇센터장 전보 △남동금융 박건식△시화금융 김복상△역삼금융 박태영△영업부 김재이◇지점장 전보△강남 박이근△강서중앙 김재옥△검단 신우균△계양 한종석△광주중앙 최영조△구로디지털 김영복△구월동 나재동△남동금융센터 박동일△남천 손수민△노원 이인태△도곡동 정재철△도곡중앙 주종곤△동래 겸 김해 이정우△동부이촌동 서정현△동춘동 이재용△마포 김승영△만수동 김재철△매탄동 김광진△목동중앙 백현선△무역센터 임선빈△반포 이종주△발안 임순철△방학동 임흥수△백궁 최유식△백마 안제원△부산서면 이수길△부천 김영삼△부천서 위정섭△부평 신현우△상계동 동인철△서여의도 김진동△서초방배기업금융클러스터 이종화△성남중앙 이윤수△성동 고석호△성서 전종찬△센텀 이영택△송탄 이윤규△시화금융센터 강신배△시흥 김근태△신림동 현승원△신사동 이우영△신용산 나도남△신포 조생국△안산 심삼수△압구정 김정민△압구정미성 손경화△압구정현대한양 김연희△여의도기업금융 김중식△여의도중앙 최성국△역곡 박헌복△역삼금융센터 한진희△연희동 김명성△영업부 김성식△옥수동 김태수△올림픽 이지혜△용일 김영근△울산 이원우△음성 정구익△이매동 김현철△잠실 김윤종△제물포 유용수△제주 황용연△종로 전승덕△주안공단 김남천△주안 김동진△중계동 박전훈△중동 주재흥△중부 유범석△창원 장강음△청담동 정동기△청담역 한성욱△청주 박세창△춘천 이지철△태평로남대문기업금융클러스터 현지호△테헤란로기업금융 양현진△파주 이상명△평촌 김면성△포이동 이우경△학익동 송대열△해운대씨티골드 박수진△행당역 이윤근◇개설준비위원장△방배서리풀지점 김재상△압구정로데오지점 진선미◇부장△인천기업영업 이재호
  • 최첨단 무기가 수동에 당했다

    최첨단 무기가 수동에 당했다

    명품과 재래식이 만났을 때 결과는. 우리 군의 K9과 북한의 해안포 및 방사포 간의 교전 얘기다. 우리 군이 명품 무기라고 자랑하는 K9 자주포의 전자장비에 의존해 정밀타격을 준비할 때 북한군은 움직이기도 쉽지 않다는 재래식무기를 가지고 눈으로 보고 계산한 좌표만으로 우리에게 상당한 피해를 입혔기 때문이다. 합동참모본부의 설명에 따르면 우리 군이 보유한 K9은 연평도 포격 도발 당시 북한군의 포사격에 직접 맞지 않았음에도 주변에 떨어진 포탄의 폭발력에 의한 충격만으로 타격할 곳을 계산하는 전자지시기가 고장났다는 것이다. 전자장비라 민감해서 그렇다는 게 합참의 주장이다. 특히 우리 군은 포격 위치를 계산하는 전자장비가 고장난 2문의 K9은 수리하기 전까지 운용하지 않았다. 그러나 합참 관계자는 전자지시기가 없어도 K9을 수동으로 사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북한의 해안포와 방사포는 우리 군이 보유한 K9처럼 첨단 위치계산 장비를 갖추고 있지 않다. 해병대 포병 지휘관 출신의 한 장교는 “북한군은 눈으로 보고 수동으로 각도를 조절해 포를 쏜다.”면서 “수동적인 사격술에 대단히 능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즉, 해안포 등의 사거리를 늘리기 위해 포각을 최대한 높이고 해안포를 발사하는 기지를 경사지게 해 최대한 큰 포물선을 그리도록 만들어, 연평도의 산을 넘어 마을까지 타격할 수 있었다는 얘기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북한산성 3.5㎞ 구간 옛 모습 되찾아

    서울시는 25일 사적 제162호인 북한산성 서울구간 5.5㎞ 중 성북·강북구에 걸친 3.5㎞를 복원했다고 밝혔다. 시는 북한산성 전체 12.7㎞ 중 서울구간에 대해 1990년부터 복원정비공사를 하고 있다. 시는 1단계로 1994년까지 대남문과 대성문, 대동문을 복원하고 성곽 450m를 보수했으며 2단계로 2002년까지 용암문과 청수동암문 일대 등 2015m를 복원했다. 3단계 공사는 동장대~용암문~용암봉에 이르는 성곽 1295m이다. 동장대~용암문~부왕동암문~가사당암문 1085m 복원을 마치고 다음 달 용암문 일대 210m 구간을 시민들에게 개방한다. 나머지 구간은 내년에 마무리된다. 3단계 사업이 끝나면 산성 동쪽 3.76㎞ 구간인 대남문~동장대~용암문~용암봉이 옛 모습을 되찾는다. 2012년부터는 종로구 대남문에서 은평구 대서문까지 서측 1688m에 대한 4단계 공사를 벌여 2020년 매듭짓는다. 정병일 문화재과 건축부장은 “복원에는 경기도 포천 화강석이 사용됐다.”며 “트럭으로 운반된 석재는 북한산성 지형특성상 현장까지 20년간 헬기로 1만여 차례 왕복하며 나르는 힘든 과정을 거치고 있다.”고 말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열린세상] 野性 투쟁보다 정책 대결을/임성호 경희대 정치 외교학 교수

    [열린세상] 野性 투쟁보다 정책 대결을/임성호 경희대 정치 외교학 교수

    손학규 민주당 대표의 100시간 국회농성이 별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다. 일주일로 예정된 서울광장 철야농성도 북한의 연평도 포격으로 중단되었다. 중대한 안보위기가 터진 현 시점에 민주당은 정국 반전을 위해 어떤 길을 택할까? 불법사찰 및 대포폰 관련 특검이나 국정조사를 받아들이라고 장외농성 등 정치투쟁으로 갈까, 아니면 국민에게 호소력 있게 다가갈 수 있는 차별적 브랜드로서의 정책의제를 구상해 정책대결로 승부할까? 북한 도발의 심각성을 미루어볼 때 당분간 조용히 있겠지만 머지않아 야당으로서 정국 반전을 위해 뭔가 행동을 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그때 정책대결보다는 비상시국 정치투쟁을 택할 가능성이 더 높아 보인다. 근래 손 대표의 비장하고 공격적인 태도, 당적 변경의 약점을 덮기 위해 전투성을 보일 수밖에 없는 그의 처지, 사정(司正) 차원에서 정치생명이 불안해진 여러 의원들의 강경 분위기, 북한문제로 국정 운영상 소외되며 느낄 초조감 등을 고려할 때 그런 전망이 가능하다. 민주당이 정책대결보다 정치투쟁을 우선시한다면 불행이다. 제1야당에 더 필요한 것은 투쟁적 ‘야성’(野性)이 아니라 정책대안을 만들어 국민 공감을 얻는 능력이다. 야당으로서의 선명한 투쟁은 정책대결이 불가능했던 과거 독재시대에 필요했던 것이다. 정권 획득과 거리가 먼 군소정당이라면 투쟁적 야성을 내세워도 문제가 되지 않을지 모른다. 그러나 수권(受權) 태세를 갖추어야 하고, 국정에 일정 정도의 책임을 져야 하는 제1야당이라면 얘기가 다르다. 투쟁성만 앞세울 경우 정국 주도권을 잡지 못하고, 앞서가는 대통령과 여당의 뒤에서 허둥대며 주변적 존재로 남을 수밖에 없게 된다. 정치투쟁에 관한 한 야당은 여러모로 근본적 약자이기 때문이다. 우선, 법적·윤리적 공방의 관건을 쥐고 있는 사정기관이 비록 독립성을 표방하지만 아무래도 대통령과 여당에 더 유리하게 작동하기 쉽다. 또한, 정치투쟁의 격화로 국회가 교착 상태에 빠질 경우 대통령은 행정입법이나 기존 정책의 변형적 집행을 통해 자기식의 국정을 강행할 수 있지만, 야당은 국정과정상 완전히 손을 놓게 된다. 이럴 경우 한편으로 국정 주도권을 잃고 다른 한편 국정을 마비시킨다는 비난마저 다 뒤집어쓰는 최악의 상황이 될 수 있다. 무엇보다, 매스컴 프리미엄을 누리는 대통령이 포퓰리즘 전략에서 야당보다 한수 위에 있게 마련이다. 자칫 여론 경쟁에서 밀린 야당엔 반대만 하는 운동권 정당이라는 낙인이 찍힐 수 있다. 그러므로 제1야당은 정책으로 승부해야 한다. 차별적 정책의제를 갖고 나와야 한다. 정책의제를 잘 만들어 국민 공감을 얻는다면 국정 주도권을 가져올 수 있다. 정치투쟁과 달리 정책대결에선 야당이 근본적으로 불리하지만은 않다는 점, 그리고 정책 차원에서 우선 여론의 지지를 받는 상황에서만 법적·윤리적 공격이 힘을 얻고 정치투쟁도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미국의 경우, 얼마 전 중간선거에서 반(反)오바마 진영의 정치공세가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세금, 복지, 의료 등에서 차별적 정책의제를 만들어 국민 공감을 먼저 얻었던 덕이다. 2006년 중간선거에선 민주당이 경제와 대외관계 정책의제로 국민 지지를 얻고 있었기에 공화당 측의 각종 윤리문제에 대한 공격이 성과를 낼 수 있었다. 이처럼 정책대결에서 일단 우위에 오를 경우 정치공세가 효력을 낼 수 있다. 반면 정책의제의 뒷받침 없이 정권과 체제를 반대하는 정치투쟁을 해봐야 야당은 무력감만 느끼고 파괴적 이미지만 굳힐 뿐이다. 과연 지방선거 승리 이후, 또 손 대표 취임 이후 민주당은 어떤 정책의제를 만들어 국민 공감을 얻기 위해 노력했는지 궁금하다. 차별적 정책대안을 주도적으로 제시하기보다는 4대강, 감세, 개헌, 대북제재 등 대통령과 여당의 의제에 수동적으로 반응하는 데 그쳤을 뿐이다. 제1야당이 정책 개발을 통한 공감 형성을 선행하지 않고 정치투쟁에 몰두하면, 건전한 국정비판 세력이 필요하다는 민주주의의 대명제뿐 아니라 나름의 존재 이유를 찾아야 하는 민주당의 당면과제에도 타격이 가해질 수밖에 없다.
  • 서울 ‘휴먼타운’ 시범지구 추가선정

    서울시는 24일 마포구 연남동 239-1 일대와 서대문구 북가좌동 330-6 일대를 ‘휴먼타운’ 시범사업 지구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휴먼타운은 시내 단독주택이나 다세대·다가구주택 밀집지역에 방범·편의시설 등 아파트 단지의 장점을 더한 신개념 주거단지로, 단독주택 휴먼타운으로는 강동구 암사동 서원마을, 성북구 성북동 선유골, 강북구 인수동 능안골 등 3곳이 선정돼 한창 사업을 벌이고 있다. 연남동 휴먼타운 시범지구엔 면적 9만 4717㎡에 다세대·다가구주택 604가구가 자리했으며, 북가좌동 지구 4만 3085㎡에는 다세대·다가구주택 142가구가 있다. 모두 제2종 일반주거지역으로 분류됐다. 서울시는 이 지역들의 기반시설과 기존 저층주택을 가급적 그대로 두면서 주차장과 소공원·경로당 등 공공시설을 확충하고 폐쇄회로 텔레비전(CCTV)과 보안등을 비롯한 보안·방범시설을 늘릴 계획이다. 진입로를 넓히고 산책로 등 생활편의시설도 조성한다. 시는 이 같은 내용으로 내년 5월까지 지구단위계획을 세우고 하반기부터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권창주 시 주거정비과장은 “다세대·다가구 밀집지역에 휴먼타운이 조성되면 아파트 위주의 주택문화가 개선되고 마을공동체 문화가 조성될 것”이라며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지역을 지원해 도시 서민의 주거 안정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인천 남동구, 운동장 야간개방 공방

    인천 남동구가 심각한 주택가 주차난을 해소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학교 운동장 야간개방에 대해 찬반 양론이 일고 있다. 23일 남동구에 따르면 부족한 주차공간을 늘려 주민들에게 주차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관내 학교 운동장을 야간에 개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구는 단독주택가뿐만 아니라 아파트단지 인근 학교까지 개방대상에 포함시킨다는 계획이다. 최근 지어진 논현동과 간석동 아파트를 제외하고는 거의 모든 아파트에서 주차공간이 부족해 밤마다 심각한 주차전쟁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구는 학교 운동장 개방에 따른 문제점과 사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학교 측과 구체적인 협의에 나설 방침이다. 그러나 학교 측과 학부모들은 안전상의 문제 등을 들어 운동장 개방에 반대하는 입장이다. 특히 최근 부산의 한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학교장의 차에 치여 학생이 숨진 사고가 발생, 인터넷에서 ‘학교운동장 차량진입 금지’에 대한 서명운동까지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어서 운동장 개방에 대한 학부모들의 시각은 곱지 않다. 박모(41·여)씨는 “학교 앞 거리를 학생보호구역으로 설정하는 마당에 학교 심장부인 운동장을 개방하는 것이 말이 되느냐.”면서 “학교 운동장만큼은 아이들이 마음놓고 뛰어놀 수 있는 장소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외에 차량 주차에 따른 운동장 훼손과 쓰레기 투기, 개방시간 이외 주차 등도 학교 운동장 개방에 따른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하지만 개방 찬성론도 학교 인근 주민들을 중심으로 만만찮게 제기되고 있다. 단독주택이 많은 장수동에 사는 최모(51)씨는 “밤에 주차할 곳을 찾기란 모래밭에서 바늘을 찾는 심정”이라며 “아이들이 등·하교하지 않는 야간에 학교 운동장을 개방하는 것은 안전사고 위험이 거의 없으므로 적극 추진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동구 김영식 주차관리팀장은 “주택가 주차난을 더이상 방치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면서 “쓰레기와 방범 등 학교 측이 겪을 수 있는 문제점들은 구에서 예산을 지원해 해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데스크 시각] 장인, 명인, 명장, 달인…/김성곤 정책뉴스부장

    [데스크 시각] 장인, 명인, 명장, 달인…/김성곤 정책뉴스부장

    영국은 17~19세기 세계를 이끈 강대국이었다. 이 영국은 19세기 후반부터 일류국가 대열에서 뒤처지기 시작한다. 원인에 대한 해석은 분분하다. 1차 대전 때 플랑드르 전장에서 우수한 젊은이들이 떼죽음을 당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고, 전문인력과 기술의 해외 유출이 맞물리면서 일어났다는 진단도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를 영국의 표준화 실패에서 찾기도 한다. 철도를 처음 도입한 영국은 우리보다 조금 넓은 나라지만 지역마다 궤도의 폭은 제각각이었다. MIT 교수를 역임한 미국의 저명한 경제사학자 찰스 P 킨들버거는 ‘경제강대국 흥망사’라는 책에서 19세기가 끝나갈 무렵까지도 영국에서는 200여 종류의 차축함과 40여 가지 수동 브레이크가 통용됐고, 주파수는 10가지쯤, 전압도 24가지에 달했다며 영국의 표준화 실패 사례를 적시했다. 이에 비해 독일과 프랑스는 맹렬히 영국의 기술을 수입, 표준화하고 개선한다. 여기에 독일은 장인(마이스터)이 가세하면서 1900년을 전후해 산업분야에서 영국을 추월한다. 실제로 1880년대까지만 해도 세계 철강산업에서 영국의 비중은 31%였고 독일은 15%였지만 30여년 뒤에는 영국 10%, 독일 24%로 역전됐다. 학자마다 이견이 있지만 독일이 영국을 추격한 데에는 길드체제에서 육성된 이들 장인의 역할이 적지 않았다. 장인정신과 표준화, 규모의 경제 실현, 도약을 위한 독일의 열정 등이 빚어낸 합작품이다. 일본도 장인으로 유명한 나라다. 칼의 장인, 맛의 장인, 도자기의 장인, 화과의 장인 등 손으로 꼽을 수도 없을 만큼 장인이 많다. 이들은 몇 세대에 걸쳐 이를 완성하고 숙성시켜 오늘에 이르고 있다. 우리에게도 장인이 있었다. 고려시대 이름 없는 도공에서부터 조선시대 장영실은 대표적인 장인이다. 하지만 이들 대부분은 이름은 전해져 오지 않고 작품만 남았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그들과 달리 끊어진 비법이나 전통기법들이 즐비할까. 사농공상(士農工商)의 문화 때문 아닐까 생각한다. 1894년 갑오개혁 때까지 이 신분차별은 우리 사회를 옥죄어 왔다. 양반들은 뛰어난 기술 보유자나 예술가를 장인이라 부르며 낮춰보았다. 이런 현상은 영국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귀족계급은 옥스퍼드나 케임브리지대학으로 가고, 산업 분야는 마치 남의 일인 양 다른 계층의 일로 여겼다. 요즘 달인이 화제다. 텔레비전 프로그램에 ‘생활의 달인’이 국민에게 잔잔한 감동과 즐거움을 전해주고 있다. 어떤 분야에 달통한 사람에 대한 용어는 다양하다. 이 가운데 달인은 사전적 의미로 학문이나 기예에 통달해 남달리 뛰어난 역량을 가진 사람을 지칭한다. 이에 비해 장인은 예술가의 창작활동이 심혈을 기울여 물건을 만드는 것과 같다는 뜻으로 예술가를 두루 이르는 말이다. 명인은 어떤 분야에서 기예가 뛰어나 유명한 사람을 뜻한다. 이 중에 가장 높은 경지의 전문가는 역시 달인이다. 그러면서도 달인은 보편적이고 대중적이다. 우엉 껍질을 가장 빨리 벗기는 젊은이, 포장을 가장 잘하는 아줌마, 커튼을 가장 빨리 접는 아저씨 등 생활의 달인은 자신이 맡은 분야에서 최고의 경지에 이른 사람을 찾는다. 여기에는 돈이나 지위가 필요없다. 그래서 국민에게 감동을 선사한다. 행정안전부와 서울신문이 올해 첫 지방행정의 달인을 공모 중이다. 전국 16개 시·도에서 331명이 응모해 최근 95명으로 압축됐다. 대상은 제한이 없지만 대부분 5급 이하 하위직 공무원들이 지원했다. 모기 박멸 전문가, 꽃게 어업지도 전문가, 태극기 꽂기에서부터 청소에 특별한 노하우가 있는 환경미화원 등 눈이 번쩍 뜨이는 달인 후보들이 적지 않다. 다음달이면 이들 후보 가운데 30명을 최종 선발해 ‘지방행정의 달인’ 칭호를 부여한다. 국제경기대회의 메달리스트 못지않게 그에 걸맞은 대접을 받아 우리 사회의 소금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해 본다. sunggone@seoul.co.kr
  • [문화계 블로그] 가수왕 부활 엇갈린 시선

    지상파 선정 ‘가수왕 부활론’이 솔솔 흘러나오고 있어 관심이다. 발단은 지난 10일 ”가수의 날’ 기념식. 태진아 대한가수협회 신임 회장이 지상파 가수 시상식을 부활시키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힌 것. 축사를 한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와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 등 국회의원들이 태진아의 말을 거들었고, 김인규 KBS 사장도 “가요대상이 왜 없어졌는지 잘 파악해 보겠다.”고 가세했다. 급기야 KBS 측은 15일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시상제도 부활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MBC와 SBS도 신중히 검토해 보겠다는 태도다. 익명을 요구한 SBS 고위 관계자는 “공정성 시비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중단됐다가 부활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에 맞는 합당한 명분이 있어야 한다.”면서 “축제에서 경쟁 체제로 바뀌었을 때 문화계 전반적으로 어떤 득실을 가져올지 (가요계도) 꼼꼼히 따져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기·예능 대상과 함께 해마다 연말 안방극장을 장식하던 가요 시상식이 없어진 것은 2006~2007년의 일이다. 가장 큰 이유는 공정성 시비였다. 한국연예제작자협회는 2004년 가요 시상식을 폐지하라는 성명을 내기까지 했다. 인기 절정의 톱가수들이 시상식을 보이콧하기도 했다. 공정성 시비에 대형 기획사들의 자존심 경쟁이 얽히면서 싸움이 커진 것이다. 결국 방송 3사는 고민 끝에 가요 시상식을 상이 없는 축제 형식으로 바꿨다. “상을 없애 달라.”고 스스로 손들었지만 막상 없어지니 가요계는 또 다른 문제점에 봉착했다. 영화, 드라마, 예능 등 다른 장르는 모두 한 해 활동을 평가하고 정리하는 자리를 연말에 갖는데 유독 가요계만 ‘경쟁 없는 축제’에 머물고 있는 것. 때문에 연말 시상식을 부활시켜 침체된 국내 가요계에 긴장과 활력을 불어넣고, 최근 일고 있는 K-POP 열풍도 여세를 몰아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내부에서 나오고 있다. 하지만 ‘10대 가수’나 ‘가수왕’ 시상식이 왜 없어졌는지 먼저 되새김질을 해야 한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연기·예능 대상도 갈수록 방송사 자화자찬 내지 홍보로 흐르고 있어 ‘채널 선택권 실종’이라는 비판이 비등한 실정에서 무턱 대고 가요 대상을 부활시키는 것은 성급하다는 지적이다. 공정성이 담보되지 않으면 ‘권위 없는 상’의 반복일 뿐이고, 또다시 가요계 내부 분란만 조장할 것이라는 경고다. 한 기획사 관계자는 “시장 여건이나 음악 환경이 지금과 현저하게 다른 1980~90년대 시절의 가왕(歌王)을 부활시킨다고 해서 어떤 효력이 있을지 의문”이라면서 “2000년대에 걸맞은 방식과 대안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머리를 맞대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방송 3사는 ‘그들만의 리그’가 되지 않도록 공정성을 담보할 장치를 마련해야 하고, 가요계도 수동적인 태도에서 벗어나 보다 책임 있는 자세로 시상 기준을 함께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번 기회에 아예 방송 3사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명실상부하게 한국을 대표하는 ‘대상’을 만들자는 의견도 적지 않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서울 G20회의] 伊·아르헨 정상 숙소 보안책임자 24시간 단독 동행취재

    [서울 G20회의] 伊·아르헨 정상 숙소 보안책임자 24시간 단독 동행취재

    ●11일 오전 10시 서울 삼성동 파크하얏트 호텔 1층. “아르헨, 이동 30분 전.” 한 보안요원이 손에 든 10㎝가량의 검은색 무전기에서 긴급한 메시지가 흘러나왔다. 비즈니스 서밋에 참석하는 아르헨티나 대통령의 이동 일정이 20분 가량 당겨진 것. 순간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귀에 무전기 이어폰을 꽂은 사복 경찰들의 움직임이 분주해졌다. 정문 유리문이 손으로만 열 수 있게 수동으로 전환됐다. ‘총’이 든 가방을 손에 쥔 비밀요원이 주차장 한편에 자리를 잡았다.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과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의 숙소 경비·경호·보안업무를 총 지휘하는 이창원(46·수서경찰서 형사과장) CP장(지휘소장)의 낯빛도 굳어졌다. 용수철이 튀듯 몸을 움직인 그가 재빨리 24층으로 향했다. 이어 한층한층 아래를 훑으며 내려오기 시작했다. 근무자들 얼굴도 일일이 확인했다. 1층에 도착한 뒤에는 방사능탐지기와 금속탐지기 작동여부를 눈으로 모니터링했다. ●10시 41분 대통령 등장. 이 과장이 차량 경호 강화와 이동동선 엄호를 무전기로 지시했다. 수십여명이 순식간에 차량 주위를 에워쌌다. 마침내 VIP 이동 완료. 이마에 송글송글 땀이 맺힌 이 과장이 호텔 15층에 마련된 CP실에 상황종료를 보고했다. 바짝 얼어있던 기자도 그제서야 한숨이 놓였다. 국가 대사인 G20회의를 맞아 행사장을 비롯해 각국 정상과 최고경영자(CEO)등 ‘VIP’ 숙소에 철통같은 보안 대책이 마련됐다. 서울신문은 정상들이 머무는 숙소의 경비·보안 시스템을 살펴보기 위해 현장상황 책임자를 이날 24시간 단독 동행취재했다. 보안 문제로 경호처 등에서 우려가 많았으나, VIP관련 정보를 기재하지 않는다는 조건과 긴 설득 끝에 취재가 가능했다. ●오전 12시 “이탈리아 총리 50분 뒤 도착합니다.”보고가 접수됐다. VIP 도착 전 주차장 등 동선 체크는 필수. 경찰들이 차량하부검색기라고 불리우는 일명 ‘차량 엑스레이’로 통행 차량의 내부를 샅샅이 훑는 중이었다. 이경수 수서파출소 주임이 “차량 데이터가 저장돼 있어 부착물이나 이상물질이 있으면 바로 발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방사능탐지기, 스캐너, 금속검색기에 이어 차량 엑스레이까지 각종 장비에 눈이 번쩍 뜨였다. ●오후 4시 아르헨티나 정상의 자국 기자회견이 열리는 동안 헬기장이 있는 옥상으로 향했다. 몇 개의 기둥 위에 철제 구조물로 얼기설기 얽어놓은 형태라 아래를 쳐다보기만 해도 아찔했다. 비까지 내려 바닥도 미끄러웠다. 설상가상 강풍에 몸까지 흔들렸다. 의연함을 유지하던 이 과장이 순간 “어, 어”소리를 지르며 난간을 붙들었다. 그 모습에 점검에 나선 요원들이 웃음을 터뜨렸다. 1층으로 이동 뒤 각 출입구에 VIP 관련 주의사항을 전달했다. 기피인물 사진과 동향을 알려주고 철저한 검문을 지시했다. ●오후 7시 정상들이 만찬장으로 이동한 뒤 잠깐의 휴식이 찾아왔다. 하루 중 처음으로 자리에 앉는 듯 했다. 1분이나 지났을까. 시위대가 삼성역으로 이동한다는 첩보가 들어왔다. 다시 비상 모드로 반전됐다. 지하철역 주변 경비인원 확충과 비상 대기인력 가동 명령이 떨어졌다. 오전 내내 했던 숙소 및 계단·주차장 상황과 인원 점검도 끝없이 이어졌다. 12시간 가까운 강행군에 다리가 후들거렸다. ●오후 9시 정상들 숙소 도착. 한숨 돌리는가 싶다가 다시 밖으로 향했다. 야간 경비 점검 뒤 새벽시간 경비인력들이 머무는 외부 숙소까지 둘러보니 어느새 동이 터왔다. ●12일 오전 9시 업무 인수인계를 앞두고 마침내 정상들의 회의장 이동과 최종 순찰 등 모든 상황이 무사히 마무리됐다. 240시간으로 느껴질만큼 고됐던 24시간이었다. 물샐 틈 없는 경호대책에 숨겨진 이 정성을, 정상들은 알기나 할까 싶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서울시 정비구역 해제 신청 잇따라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해 올해 서울시내에서 재개발이나 재건축 사업을 추진할 정비예정구역 지정을 해제해 달라는 주민들의 신청이 늘고 있다. 11일 서울시에 따르면 마포구 서교동 460-25의 정비예정구역 지정을 해제하는 내용을 담은 ‘서울시 도시·주거환경 정비기본계획 변경안’이 최근 주민공람에 들어갔다. 마포구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가 좋지 않다 보니 주민들이 그동안 사업 추진에 적극적이지 않았다.”며 “추진위원회도 해산됐고 구역 지정을 해제해 달라는 주민 요청이 많아 시에 해제를 신청했다.”고 설명했다. 올 2월에는 마포구 연남동과 상수동의 정비예정구역이 해제됐고, 동대문구 제기동과 성북구 상월곡동 등 4곳의 자치구가 구역 해제를 신청해 시에서 관련 절차를 밟고 있다. 정비예정구역 해제 신청은 그동안 한 해에 1∼2건씩 드물게 있었지만 올해에만 7곳이 해제됐거나 관련 절차를 진행 중이다. 정비예정구역 해제 건수는 2008년 은평구 갈현동 1건, 2009년에는 동대문구 용두동과 성북구 종암동 등 2건에 불과했다. 서울시는 10년마다 ‘도시·주거환경정비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재개발·재건축 사업을 추진할 정비예정구역을 대규모로 지정해 왔다. 현재 시내 정비예정구역은 모두 618곳이다. 한 자치구 관계자도 “정비예정구역으로 지정된 이후 실제 추진된 사항이 거의 없었다.”며 “최근에는 부동산 경기가 악화되면서 사실상 사업에 나서는 주민이 없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처럼 올해 정비예정구역 해제 신청이 늘어난 것은 주민들 사이의 이해관계 대립으로 재개발 움직임이 저조하고, 부동산 경기 침체로 재개발·재건축에 대한 기대치가 낮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시의 한 관계자는 “아직 시 차원에서 특별히 정비예정구역 축소나 제도 개선을 검토하고 있는 부분은 없다.”고 말했다. 서울뿐만 아니라 부산시와 인천시, 대전시도 올 하반기에 들어 잇따라 정비예정구역 해제나 축소 방침을 밝힌 바 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서울대 국가 R&D 싱크탱크 설립 추진

    서울대가 내년부터 국가 수준의 연구·개발(R&D)을 전략적으로 짜는 ‘싱크탱크’를 가동한다. 주체적으로 연구를 기획, 추진해 정부기관에 비전을 제시하겠다는 취지이다. 서울대는 10일 내년 상반기 연구기획 전담기구를 설립하고 국가 수준의 연구·개발 전략을 장기적으로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대는 싱크탱크 설립으로 그동안 중앙정부 또는 정부산하기관 등에서 제시한 사업을 수주받아 진행해 온 수동적 연구방식에서 벗어나 능동적인 연구환경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동안 국가 연구·개발사업의 기획은 주로 교육과학기술부나 지식경제부 등 정부가 도맡았으며 대학은 제시된 연구사업을 수주하는 역할에 그쳤다. 서울대 관계자는 “정부가 추진하는 연구개발 계획은 집권기간이 5년이라는 한계에 부딛혀 주로 중단기 계획에 치중됐다.”면서 “싱크탱크 설립으로 정부의 영향력에서 벗어나 독립적인 전문가들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연구기획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고규홍의 나무와 사람이야기] ⑨ 인천 장수동 은행나무

    [고규홍의 나무와 사람이야기] ⑨ 인천 장수동 은행나무

    단풍에도 차례가 있고, 낙엽에도 순서가 있다. 작은 나무가 먼저 울긋불긋한 단풍으로 가을을 알리고 낙엽을 떨어뜨리기 시작하면, 덩치 큰 나무들은 그제야 서서히 속살을 드러내며 고운 단풍을 보여준다. 나무 줄기와 잎에서 물기가 빠져야 단풍이 드는 법인데, 몸피가 굵을수록 제 몸의 물을 덜어내는 시간이 더 많이 필요한 때문이다. 일교차가 크고 햇살이 좋아야 단풍이 더 곱고 화려한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봄부터 가을까지 생명을 유지하는 데에 물만큼 필요한 게 없지만 겨울을 나기 위해서는 물을 덜어내야 한다. 기온이 떨어져 물이 얼면, 생명에 위협을 받을 수도 있어서다. 단풍은 결국 몸 안의 물을 덜어내고 겨울을 무사히 지내려는 나무의 생존 전략이 빚어낸 겨울 채비인 셈이다. 가로수에서 떨어진 울긋불긋한 낙엽이 거리를 뒹굴자 큰 나무의 단풍이 궁금해 안절부절못하고 길을 나섰다. 큰 나무들이라면 아직 낙엽은커녕 단풍도 덜 들었으리라는 짐작은 있었지만, 나무의 시간을 사람의 마음으로 가늠하는 건 언제나 불가능한 탓에 인천 장수동 은행나무를 찾아 길을 재우쳤다. 짐작대로 단풍은 아직 덜 들었다. 햇살 더 많이 받는 위쪽 은행잎에 든 노란 단풍은 선명했지만, 땅 위에 선 사람의 가까운 쪽에는 여전히 초록의 은행잎이 남아있었다. 겉으로는 매운 바람쯤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시치미를 떼고 속으로만 삶의 무게를 덜어내려 바쁘게 꼼지락거릴 뿐이었다. ●도심 한가운데서 겨울 채비로 분주 평일 낮이었지만, 언제나처럼 장수동 은행나무를 찾아온 사람들은 적지 않았다. 은행나무 그늘 짙게 드리운 텃밭에는 칠순쯤 돼 보이는 노인이 한 해 동안 공들여 키운 배추를 돌보느라 분주하다. 노인은 지나는 사람들에 아랑곳하지 않는다. 고개 한번 돌리지 않는다. 어쩌다 마주치는 일이 있어도 성가시다는 듯, 이내 눈길을 돌린다. 워낙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인 까닭이다. 노인에게 다가가 ‘예년처럼 올해도 은행나무 동제를 지냈느냐.’는 질문을 던지자 데면데면하던 노인의 표정이 금세 밝아진다. 기다리기라도 했다는 듯, 노인은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아예 허리를 펴고 일어난다. “물론이지. 해마다 칠월 초하루에 목신제를 지내. 나는 스무살 때부터 여기 살았는데, 그때부터 계속했어. 옛날처럼 농악패가 길굿까지 하는 건 아니어도 그냥 넘기는 법은 없지. 도시에서 이렇게 목신제를 지내는 데는 아마 없을걸.” 목신제를 지낼 때에는 구청이나 시청에서도 사람들이 나온다는 이야기도 노인은 빼놓지 않는다. 은행나무 목신제에 대한 자부심을 보여주는 것이다. ●800년 동안 마을의 수호신으로 살아 은행나무는 800년 동안 이 자리에서 마을 사람들의 소원을 들어주는 나무로 살았다. 나무에 제를 올리는 풍경에야 적잖은 변화가 있었지만, 나무는 예나 지금이나 마을의 수호신이다. 옛날에는 마을에 나쁜 일이 생기거나 큰 병이 돌면 나무 앞에 제물을 차려 놓고 치성을 드렸다. 얼마 전까지 나무에는 소속을 알 수 없는 무속인들도 찾아와 제상을 차려놓고 기도를 올리는 풍경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그러나 몇 년 사이에 그런 예스러운 풍경은 사라지고, 해마다 칠월 초하루에만 목신제를 올린다. 키가 30m나 되는 인천 장수동 은행나무는 뿌리 부분에서부터 줄기가 다섯개로 고르게 갈라지면서 높지거니 솟아올랐다. 나뭇가지가 마치 수양버들처럼 축축 늘어진 생김새도 여느 은행나무와는 사뭇 다른 특징이다. 나뭇가지가 펼친 품은 사방으로 25m 넘게 고르다. 도심 한가운데에서 이만큼 훌륭한 나무를 볼 수 있다는 건 행운이라 할 수 있다. 장수동 은행나무가 세상에 널리 알려진 건 1992년에 인천시 기념물 제12호로 지정되면서부터였다. 그때만 해도 나무를 찾아오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았다. 나무의 가치를 먼저 알게 된 몇몇 사람들이 이 나무의 존재를 꾸준히 알렸다. 더 오래 잘 보존하자는 뜻에서였다. 누가 시키지 않았건만, 스스로 은행나무 지킴이를 자처한 사람도 있었고, 수시로 나무의 변화를 정성스러운 사진과 글로 일일이 알린 사람도 있었다. 나 역시 그들 중의 한 사람이었다. 나무는 널리 알려졌고, 찾아오는 사람도 따라서 늘어났다. 나무 주위의 한적한 풍경은 걷잡을 수 없이 빠른 변화를 겪어야 했다. 먼저 나무 곁에 식당이 들어섰다. 식당이라 해봐야 나무 옆 골목 안쪽의 허름한 칼국수 집 하나가 전부였던 풍경은 차츰 번화한 도심의 관광지 풍경을 닮아갔다. 천막을 친 간이식당이 생기더니, 차츰 제법 그럴싸한 간판을 내건 식당이 지어졌다. ●풍경 바뀌어도 나무는 여전히 아름다워 나무 주위의 풍경이 바뀌자 나무 지킴이의 발걸음도 뜸해졌다. 애초에 나무를 세상에 알리려 애쓴 그들의 처음 뜻과 달리 얄궂게 변하는 나무 주위 풍경에 정나미가 떨어진 이유도 있었겠지만, 그처럼 재빠르게 바뀌는 나무의 변화 앞에 무력할 수밖에 없는 탓이 더 크다. 두어 해 전만 해도 별다른 계획 없이 지나는 길에 장수동 은행나무를 찾으면, 나무 아래에서 우연히 만나 편안하게 나무를 함께 바라볼 수 있는 사람들이 있었다. 나무 그늘에 놓인 긴 의자에 홀로 앉아서 나무와 속 깊은 이야기를 나눌라치면 어느 틈엔가 알은 체를 하며 다가오는 지킴이들도 있었다. 그러나 그들의 발걸음이 끊겼다. 나무가 잘못한 건 하나도 없는데, 나무는 사람들에 의해 사람들로부터 차츰 멀어지고 말았다. 나무 앞에 가만히 서서 “지구라는 아름다운 별이 앓고 있는 유일한 피부병은 인간”이라고 한 니체의 이야기를 떠올릴 수밖에 없는 게 안타깝다. 마치 140년 전에 이미 오늘을 내다본 듯한 니체에 대거리할 재주가 없다. 누구보다 나무를 아꼈지만, 이제는 다시 오지 않는 사람들이 하나둘 떠오른다. 장수동 은행나무의 가을이 그렇게 쓸쓸하다. 기다리는 사람은 오지 않아도 잎에는 언제나처럼 천천히 노란 단풍이 내려앉는다. 글 사진 인천 고규홍 나무칼럼니스트 gohkh@solsup.com >>가는 길 인천 남동구 장수동 63-6. 서울외곽순환도로 장수나들목으로 나가면 곧바로 인천대공원 지하차도가 나온다. 지하차도를 지나서 이어지는 고가도로 옆길 끝의 장수사거리에서 좌회전해 800m쯤 가면 왼쪽으로 대공원 후문을 지나게 된다. 다시 800m쯤 직진하면 만의골 입구 삼거리. 여기서 좌회전해 1.9㎞ 가면 삼거리다. 삼거리 모퉁이에 새로 지은 주차장이 있고 그 안쪽에 은행나무가 있다.
  • 베일 속 엑센트 가격 공개…최저 1149만원

    베일 속 엑센트 가격 공개…최저 1149만원

    현대자동차가 지난 2일 출시한 소형 세단 엑센트의 가격이 1주일만에 확정됐다.  현대차는 9일 엑센트 1.4와 1.6 등 모델 4개의 가격을 1149만~1716만원으로 책정했다. 이는 당초 업계에서 예상했던 가격과 큰 차이가 없는 수준이다. 엑센트는 1.4 MPI(다중 분사) 108마력짜리 엔진을 얹은 ‘럭셔리’와 ‘프리미어’, 1.6 GDI(직분사) 140마력짜리 엔진을 얹은 ‘프리미어’와 ‘톱’ 등 총 4개 모델로 구성됐다.  기본형인 1.4 모델 가운데 럭셔리의 가격은 1149만원이다. 여기에 4단 자동변속기(140만원)를 추가하면 1289만원이다. 또 14인치 알로이 휠, 앞자석 2단 조절 열선시트, 2단 CDP&MP3(럭셔리는 1단) 오디오 스티어링 휠 오디오 조작장치, AUX&USB(아이팟) 단자, 블루투스 핸즈프리 등이 추가된 1.4 프리미어 모델은 1240만원이며 여기에 4단 자동변속기를 추가하면 1380만원이다.  고급형인 1.6 모델 중 프리미어는 1310만원이다. 이 모델에는 1.4 프리미어 모델의 모든 장비가 들어가며, 엔진과 변속기만 1.6L 직분사 엔진, 6단 수동변속기(1.4 모델은 5단 수동)가 들어간다. 또 1.4 모델은 수동으로 조작하는 에어컨인데 비해, 1.6에는 오토 에어컨이 기본이다. 여기에 6단 자동변속기(1.4 모델은 4단 자동)를 추가하면 1460만원이다.  엑센트의 최고급형인 1.6 톱은 1.6 프리미어의 모든 장비에 6단 자동변속기가 기본으로 들어가며, 16인치 알로이휠, 버튼시동 스마트키, 슈퍼비전 클러스터 계기판, 6대4 분할접이식 뒤좌석 시트, 가죽 스티어링휠·기어노브, 자외선 차단 전면유리 등이 추가된다. 가격은 1536만원이다. 여기에 차체 자세제어장치, DMB 내비게이션, 선루프 등 넣은 풀옵션 가격은 1716만원이다.  앞서 현대차는 8일 엑센트의 할부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현대차가 공개한 ‘엔트리카 125% 할부’에는 엑센트를 비롯해 클릭, 베르나, 아반테 등 4개 차종이 포함됐다. 목돈을 마련하기 어려운 20~30대를 겨냥한 이 프로그램은 계약금으로 10만원만 낸 뒤 차량 가격의 125%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열린세상] 똑똑한 인재만으로는 2% 부족하다/임상규 순천대 총장·전 농림부 장관

    [열린세상] 똑똑한 인재만으로는 2% 부족하다/임상규 순천대 총장·전 농림부 장관

    최근 창의성이 화두가 되고 있다. 창의성은 국가·사회는 물론이고 개인의 경우도 경쟁력의 원천으로 주목받고 있다. 창의성은 새로운 것을 생각해 내는 특성이다. 창의적 아이디어나 물건으로 인정받으려면 새롭고 독창적인 동시에 개인적·사회적으로 유용한 가치를 가져야 한다. 즉, 창의성은 자신과 타인의 행복을 위한 가치를 만들어낼 뿐 아니라, 새로운 의견을 생각해 내는 지적 능력과 인성적 특성의 상호작용으로 나타난다. 이런 상호작용은 가정이나 학교를 포함한 주변 환경이 연계·발현될 때 활짝 꽃필 수 있다. 창의성은 분야 간 접목을 통해 또는 서로 다른 영역이 만나는 교차점에서 발현될 가능성이 높다. 프란스 요한슨은 아이디어와 생각의 교차점이 창조와 혁신이 일어나는 지점이라고 주장하면서 메디치 효과를 주창했다. 15세기 피렌체에서는 메디치가의 후원 아래 과학자, 예술가, 시인, 철학자들이 교류하면서 창조적 결과물들을 내놓았다. 이것이 르네상스의 원동력이 됐다는 것이다. 이렇게 여러 분야의 만남과 협력으로 창조적 결과물이 생성되는 것을 요한슨은 ‘메디치 효과’라 불렀다. 학문영역에서는 협동연구를 통한 ‘학제연구’가 활발해지고, 문화영역에서도 경계가 무너지는 융합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기술영역에서는 디지털 컨버전스 같은 통합기술이 대세다. 통섭, 하이브리드, 컨버전스, 퓨전 등은 변화의 새로운 코드이다. 과학기술과 인문사회, 문화예술의 만남과 소통으로 사회의 창의성을 높이는 융합문화 활동도 활발해지고 있다. 예술과 과학의 융합창작을 지원하는 영국의 ‘SciArt 프로그램’이나 과학과 예술의 협업 실험을 지원하는 프랑스의 ‘실험실’ 프로그램은 대표적인 융합문화 사례이다. 이스라엘에서도 과학과 예술의 융합교육을 통해 창의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이스라엘 예술과학고‘는 예술영재와 과학영재를 함께 양성한다. 창립자 로버트 애셔는 다빈치 같은 인재가 미래인재라고 생각해 융합형 영재학교를 만들었다. 과학전공 학생은 예술수업을 통해 창의성·예술성을 기르고, 예술 전공자는 과학수업에서 합리성·창의성을 함양한다. 모든 교육은 학생 주도, 실험·탐구 위주로 이뤄진다. 교사가 일방적으로 지식을 전달하고 학생은 이를 암기하는 방식의 교육으로는 창의성을 발현시킬 수 없기 때문이다. 스스로 문제를 발견하고 문제 해결의 방법을 찾아가는 과정을 중시한다. 창의성 전문가 미하이 칙센트미하이가 “창의적인 사람은 문제와 해결책을 동시에 발견한다. 진정한 업적은 기존 문제를 해결하는 것보다 과거 문제를 재구성하거나 새로운 문제를 발견하는 것이며, 스스로 발견하는 문제는 세상을 보는 방식에 변화를 가져온다.”고 주장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사람은 누구나 창의성·호기심·상상력을 갖는데, 이런 잠재력을 개발하는 것이 교육의 역할이다. 인류는 창의성이 뛰어난 두뇌와 자유로운 손을 활용해 문명을 창출하고 과학기술과 산업을 발전시켜 다른 동물과 달리 풍요롭고 안전한 삶을 영위해 왔다. 우리나라는 지난 50여년간 우수 인재를 기반으로 세계 최빈국 수준의 경제를 10위권으로 끌어올렸다. 선진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달성한 모범국가란 평가도 받고 있지만 다시 한번 도약하기 위해서는 인재양성의 패러다임이 달라져야 한다. 기존 방식이 경쟁과 도전정신의 발현이었다면, 글로벌시대의 인재 양성은 창의와 선도의 비전으로 변화돼야 한다. 최근 교육과정 개편 논의 과정에서 1대1 방식의 일방적 수업과 계량적 평가방식을 탈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다. 미래를 주도할 글로벌 인재로서의 소양을 높이기 위해 함께 소통하는 토론·실험·봉사활동 중심의 창의적 체험교과를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수동적, 암기식 학습은 혼자서도 가능하다. 앞으로는 함께 대화·토론하고, 관찰·실험하는 교육이 필요하다. 미래사회는 스스로 문제를 찾고 해결하는 능력을 가진 인재를 요구한다. 똑똑한 인재만으로는 2% 부족하다. 단순 지식보다는 창의적 지혜가 필요하고, 똑똑하기만 한 인재가 아니라 ‘똑똑하고 창의적이고 협동심과 인성을 갖춘 인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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