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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컵 新풍속도] 응원하며 울고 웃는 ‘리얼 코리안’

    [월드컵 新풍속도] 응원하며 울고 웃는 ‘리얼 코리안’

    짙은 쌍꺼풀의 동그란 눈, 윤기나는 까무잡잡한 피부, 하얀 이가 가지런히 드러나는 시원한 미소…. 필리핀인인 비너스(31)씨다. 그는 한국인 이종복(46)씨와 결혼해 일곱 살, 다섯 살 난 아이를 두고 있다. 2002년 사업차 필리핀에 체류 중이던 남편을 만나 1년6개월의 연애 끝에 2004년 결혼식을 올렸다.둘의 만남은 월드컵과 함께 시작됐다. 태극전사들의 활약을 TV로 함께 보며 친해졌고, 4강 신화로 한국의 위상이 세계에 알려졌을 때 친정 부모의 허락을 얻어 결혼까지 하게 됐다. 독일월드컵 때는 서울 신당3동에 있는 자택에서 시댁식구들과 조용히 한국의 선전을 응원했다. 2년이 지난 지금은 붉은 악마 티셔츠를 입고 태극기를 든 채 거리로 나섰다. 17일 아르헨티나전에는 요리교실에서 만난 결혼 이민여성 20여명과 함께 응원전을 펼쳤다. 그는 “세 번째 골이 들어갔을 때는 너무 속상해 눈물이 났다.”면서 “이럴 때 정말 ‘내가 한국인이 됐구나.’하고 느낀다.”며 쑥스러워했다. 다문화가정이 월드컵을 통해 ‘리얼 코리안’으로 거듭나고 있다. 국제적인 스포츠인 월드컵을 매개로 한국인으로서의 동질감과 정체성을 확인하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2002년 4강신화를 이룩한 한국에 호감을 느낀 베트남, 중국 등의 여성들이 국내로 들어와 한국에 정착한 경우가 많다.”면서 “이들이 이번 월드컵을 계기로 거리응원 등을 하며 소속감을 느끼고, 진정한 대한민국 국민으로서의 자부심을 갖게 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여성가족부의 ‘외국인과의 혼인현황’에 따르면 내국인-외국인 결혼 추이가 2000년 18%, 2001년 25%, 2002년 5%로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다 2002년 월드컵 이듬해인 2003년과 2004년에 63%, 40%로 급격히 증가했다. 이는 월드컵으로 인한 호감도가 국제결혼에 반영됐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아르헨티나전이 열린 날에는 서울 신수동 여성자원금고에는 중국, 베트남, 일본, 필리핀 등 다문화가정 여성 20여명이 모여 플래카드를 만들어 응원을 했다. 2005년 한국에 들어온 요위훙(33·중국)씨는 “가족뿐 아니라 같은 결혼이민자, 한국인들과 응원을 하면서 정말 하나가 된 듯한 기분”이라고 말했다. 신광영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한국 사회의 구성원으로 소속감을 느끼기 힘들었던 다문화가정 구성원들이 다른 국가와 겨루는 스포츠 행사를 통해 한국인과 함께 울고 웃으며 진정한 ‘리얼 코리안’으로 거듭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코엑스로 가족들과 응원을 나온 베트남 출신의 팜차이(34)씨도 “2006년엔 한국에 적응하기 바빠 제대로 응원을 못했는데 이번 월드컵은 가족들과 함께 원없이 대~한민국을 외치며 응원할 것”이라면서 “나이지리아전은 반드시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다문화가정 여성들의 취업, 문화교육 등을 담당하고 있는 김근화 여성자원금고 이사장은 “2010년은 월드컵이란 연결고리로 이주여성들이 ‘세계 속 한국인’으로 자부심을 갖는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글 사진 백민경·김양진기자 white@seoul.co.kr
  • 성남 의료기기박람회 개막

    최신 의료기기와 웰빙제품을 한눈에 볼 수 있는 ‘2010 성남 메디·바이오플라자’가 16일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여수동 시청사에서 개막했다. 성남시 관내 50개 기업이 시청사 1층에 62개의 부스를 마련해 18일까지 진찰·진단기기, 병원설비, 바이오 및 생활건강 기기 등 첨단 신제품을 선보인다. 기계 위에 서 있기만 해도 골다공증 여부를 판별하는 ‘골밀도 진단기기’, 황사 등 오염물질의 호흡기 침투를 막는 ‘코 삽입형 필터’, 머리카락으로 체내 중독물질을 판별하는 ‘머리카락 중금속 검사기’ 등이 전시돼 체험도 하고 직접 구매도 할 수 있다. 세계 20개국에서 초청된 바이어와 관내 기업이 일대일 수출상담회를 열고 마케팅 활성화를 위한 ‘전자(e)무역’ 특강, 메디·바이오 협의회 등도 개최된다. 행사장에서는 을지대학교 지역혁신센터가 시민에게 혈당, 혈압, 동맥경화, 뇌졸중, 스트레스 등을 무료로 측정해준다.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수원, 화성 남수문 내년 복원

    1922년 7월 대홍수로 유실된 세계문화유산 수원 화성의 남수문이 내년 말까지 복원된다. 수원시는 일제강점기 당시 대홍수로 유실된 이후 미복원 상태로 남아 있는 팔달구 남수동 수원천 남수문을 복원하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남수문은 수원천이 화홍문(북수문)에서 750보를 흘러 내려와 화성과 다시 만나는 지점에 설치된 방어용 군사시설 겸 수문으로, 1794년 2월(정조 18년)에 착수, 1796년 3월(정조 20년)에 완공됐다. 남수문은 그러나 1846년 6월 집중호우로 범람, 무너지는 등 변고를 겪다 1922년 7월 대홍수로 유실된 이후 지금까지 미복원 상태로 남아 있다. 시는 화성복원 사업의 일환으로 다음 달부터 내년 11월까지 남수문 복원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복원될 남수문은 길이 29.3m, 폭 5.86m, 전체높이 9.33m로 하부는 9칸 홍예수문(무지개다리)을 연결한 형태로 지어지고 상부포사는 전돌을 이용해 원형 복원된다. 또 동쪽으로 남수문에 붙어 있는 기존 성벽 28.4m는 해체 후 재복원되고 그 옆으로 유실된 16.1m 구간과 남수문 서쪽에 유실된 28.5m 구간에도 성벽이 옛 모습 그대로 복원된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이번엔 여중생 성추행

    초등학생을 학교 안에서 납치해 성폭행한 ‘제2의 조두순’사건으로 각종 성범죄 대책이 쏟아지는 상황에서 서울 도심에서 여중생이 50대 남자한테 끌려가 성추행당한 사실이 14일 알려졌다. ☞[포토] ‘초등생 성폭행’ 김수철 현장검증 서울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전 2시 김모(51)씨는 오토바이를 타고 중구의 한 주택가 골목을 지나다가 집앞에서 강아지와 함께 놀던 중학생 A(13)양을 발견했다. 이후 A양을 향해 오토바이로 돌진해 강아지가 놀라 달아나자 “달아난 강아지를 찾아주겠다.”고 꾀어 A양을 오토바이 뒷좌석에 태웠다. 김씨는 A양을 태우고 이태원과 금호동, 옥수역 등 서울 시내 10여㎞를 돌아다녔다. 20여분이 지나 옥수동 동호대교 아래에 도착해서는 A양의 몸을 만지고 쓰다듬는 등 강제추행했다. A양은 침착하게 기지를 발휘해 “화장실이 급하다.”면서 김씨의 감시를 벗어나 “이상한 아저씨가 한강에 데리고 왔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아버지에게 보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휴대전화 위치 추적 등을 통해 A양의 위치를 확인했다. 현장주변에 경찰관을 긴급배치해 탐문수색을 벌이다가 오토바이를 타고 달아나는 김씨를 추격 끝에 붙잡아 추행유인 혐의로 구속했다. 조사결과 김씨가 동종 전과는 없었지만 도로교통법 위반과 폭력 등으로 경찰 조사를 받은 적은 있다고 전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도시와 길] 서울~성남 성남대로

    [도시와 길] 서울~성남 성남대로

    성남대로는 성남시를 남북으로 가로지르면서 도시 전체를 받쳐주는 척추와 같은 도로다. 서울 송파구 장지동 복정역사거리에서 분당 신시가지를 관통해 성남시 구미동 농수산물유통센터 삼거리까지 15.8㎞ 뻗어 있다. 남쪽 경계인 농수산물유통센터에서 용인시로 연결되며, 복정사거리에서는 송파대로와 연결돼 서울과 쉴새없이 소통한다. 특히 분당에 이르러서는 400개가 넘는 주변의 IT센터와 연결돼 한국의 실리콘밸리, 제2의 테헤란로로 불리며 24시간 주민들과 호흡을 같이하고 있다. 서울에서 분당을 잇는 분당~수서간 도시고속도로가 우회도로로서 교통량을 분산하고는 있지만 공공청사와 문화의 거리, 대규모 자연공원 등을 연결하며 여전히 서울과 수도권 남부를 연결하는 핵심도로로서의 역할을 해내고 있다. 1일 통행인원은 29만여명으로 국도 1호선인 안양축 다음으로 수도권 교통수요가 많은 지역이다. ●한성백제 문화의 발상지 삼국시대 하남 위례성이 백제의 수도였을 때 남한산성을 중심으로 전국으로 퍼진 방사선형 도로의 구심점이었다. 도로를 따라 한성백제의 문화가 꽃피웠다. 비록 군사문화의 중심지였지만 줄곧 전국 특산물이 서울로 집결하는 사통팔달 교통의 요지 역할을 수행했다. 그 후 통일신라 및 고려시대에는 남북으로 통하는 길목이었다가 조선시대에 접어들면서 수도 서울의 남동에 인접한 이유로 수도의 관문으로서 수운과 육운의 요충지가 되었다. 낙생장(분당 중앙공원 일대)이 열리던 곳으로 소금장과 장터거리, 저잣거리가 한꺼번에 열리던 수만평 규모의 장터로서 명성을 유지했다. 전국의 생필품 교역이 마찻길이었던 이 도로를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장터와 인근 마을을 돌며 다소 굴곡이 있었던 도로는 1970년대 서울의 판자촌이 이주한 광주 대단지와 1990년대 초 분당신시가지 개발로 탈바꿈했다. 2000년대까지 여수동 이남 구간은 지방도 385호선의 일부였으나 지방도 노선 자체가 폐지되면서 시도로 바뀌었다. 성남 구시가지와 신시가지를 연결하는 지하철 분당선은 대부분 구간이 이 도로를 통과한다. 여기에다 2012년까지 중앙버스전용차로와 전철~버스 간 환승시설, 최첨단지능교통정보시스템을 갖춘 간선급행버스체계(BRT)가 도입돼 대중교통시대를 선도하게 된다. 성남대로는 지난 2005년 국가에서 수립한 수도권 BRT 도입 기본구상 노선 가운데 하나로 선정됐고, 서울과 함께 개발되고 있는 위례신도시 광역교통개선대책에 반영된 사업으로 국비를 지원받아 지난해 3월부터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 용역을 수립 중에 있다. ●한국의 실리콘밸리 분당이 한국의 실리콘밸리로 부상하면서 IT기업들의 분당 러시가 갈수록 빨라지고 있다. 성남대로를 중심으로 동쪽의 분당구 정자동에는 30층이 넘는 고층 주상복합 아파트가 빼곡히 들어차 있다. 이 사이로 SK C&C와 NHN·KT·휴맥스·포스코ICT 등 한국의 대표적 IT기업들이 대거 몰려 있다. 2000년대 이후 이들 IT벤처기업들이 터전을 잡으면서 서울 강남에 이은 제2의 디지털밸리로 각광받기 시작했다. 현재 분당에는 430여개의 IT기업이 입주해 있다. 특히 최근에는 분당과 인접한 판교 테크노밸리 입주가 시작되면서 네오위즈게임즈 같은 대형 게임업체를 비롯해 소프트웨어, 모바일, 반도체 설계 등 업종을 가리지 않고 크고 작은 벤처기업까지 분당으로 속속 터전을 옮기고 있다. 그러나 대덕이나 서울디지털산업단지(구로)와는 달리 한 지역에 기업들이 뭉쳐 있는 것이 아니라, 지하철과 연결되는 성남대로를 따라 길게 늘어서 있다. 야탑역 주변에는 전자부품 연구원을 비롯한 통신·반도체 장비 기업들이 있고, 서현역 주변에는 포스코ICT 등 소프트웨어 솔루션 기업들이 늘어서 있다. 수내역에는 SK텔레콤의 네트워크 연구소가 자리잡고 있다. 연구개발을 핵심으로 하는 기업이거나 각 기업의 연구개발센터라는 점에서 1990년대 후반 IT 버블을 상징하던 테헤란밸리와 IT제조업 중심의 서울디지털산업단지와 차이를 보인다. ●신도시와의 동거 분당에 IT업체들이 대거 결집한 데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 서울과 가까운 데다 광범위한 주거공간 때문이다. 서울과 전철이나 버스, 광역도로가 거미줄처럼 연결돼 1시간 안팎이면 다닐 수 있다. 땅값과 임대료가 싼 것도 이유다. 분당은 현재 임대료가 서울 도심의 80% 수준이지만, 정부와 성남시는 그동안 벤처기업 육성과 수도권 기업 유치를 명분으로 파격적인 조건에 기업들을 유치해 왔다. 판교 테크노밸리의 경우 2000년대 초반 토지 분양 가격은 시세의 50%에 불과했다. 땅값이 싼 만큼 같은 가격으로 넓은 땅을 살 수 있다. 판교테크노밸리에는 엔씨소프트 외에도 290여개의 IT·BT(바이오) 관련 업체들이 추가로 입주할 예정이다. 이들 업체에는 성남대로를 중심으로 곳곳에 위치한 공원과 문화의 거리도 좋은 기업환경이 되고 있다. 서현역과 수내역 사이 분당구청 앞 광장은 대표적인 문화중심지로 자리잡았다. 벤치와 함께 중간중간에 설치된 조각상들이 밤낮으로 지친 직장인들을 맞는다. 수내역 방면 문화의 거리 끝자락에는 분당천이 흐른다.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2011년형 쏘나타 출시…무엇이 달라졌나

    2011년형 쏘나타 출시…무엇이 달라졌나

    현대자동차는 연비와 소음/진동 성능(NVH) 높이고 편의사양을 새롭게 적용한 ‘쏘나타 2011년형’ 모델을 15일부터 출시한다고 밝혔다. 쏘나타 2011년형은 전동식 파워스티어링(MDPS)과 액티브 에코 시스템을 가솔린 전 차종에 적용해 2.0ℓ 가솔린 모델의 연비를 13.0km/ℓ로 향상시켰다. 특히 택시 모델에는 정차 후 변속기를 N(중립)에 놓으면 자동으로 엔진이 정지되고, 다시 D(드라이브)에 놓으면 엔진이 재시동되는 ISG(Idle Stop & Go)를 적용해 기존보다 6% 향상된 10.6km/ℓ의 연비를 실현했다. 아울러 대쉬보드와 헤드라이닝 등 주요 부위에 방음패드를 적용해 가속주행시 부밍음 및 로드노이즈를 개선하는 등 정숙성을 높였다. 쏘나타 2011년형 모델은 다양한 편의사양을 새롭게 적용했다. 운전석과 동승석에는 시트의 습기와 열을 제거해주는 통풍시트를 장착했으며, 국내 최초로 컴포트 헤드레스트를 적용했다. 실내 필러 부분과 어시스트 핸들 부위에 항균 내장재를 사용했으며, 수동 텔레스코픽 스티어링 휠을 적용해 운전 및 적재 편의성을 높였다. 스포티 패키지에는 6:4 분할 리어시트백 폴딩기능이 추가됐다. 가솔린 전 모델에는 후방주차보조시스템을 기본 장착했으며 듀얼 풀오토 시스템과 클러스터 이오나이저, 후석 열선시트 등 편의사양을 확대 적용했다. 이외에도 와인 컬러의 가죽시트와 도실어 암레스트를 적용한 와인 스페셜 모델을 별도로 구성했다. 쏘나타 2011년형 모델의 가격(자동변속기 기준)은 2.0 모델 2172만원~2,798만원, 2.4 모델 2888만원~3000만원으로 기존보다 10만원~20만원가량 올랐다. 서울신문 M&M 정치연 자동차전문기자 chiyeon@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춘천 7개 산업단지 조성

    수도권 배후도시로 가까워지고 있는 강원 춘천지역에 2015년까지 2조원 이상이 투자돼 7개 산업단지가 조성된다. 춘천시는 11일 수도권 고속접근망 개통에 따라 기업을 집단으로 유치하기 위해 시 추진 1곳, 민간 추진 6곳 등 모두 7곳의 산업단지 조성을 2015년까지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산업단지 조성 공사를 추진하고 있는 곳은 서면 도시첨단문화산업단지(124억원 투자), 만천리 NHN연구단지(600억원), 수동농공단지(400억원), 창촌리 전력IT 문화복합산업단지(5730억원), 근화동 춘천도시첨단정보산업단지(702억원), 동산면 첨단부품산업단지·남산면 지식기반형일반산업단지(7000억원) 등이다. 총 사업비는 2조 1556억원이 소요된다. 이 가운데 동산면 산업단지와 남산면 산업단지를 제외한 5개 산업단지는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이다. 시는 경제난에 따른 기업들의 투자 위축으로 단지 조성이 지연되고 있는 남산면 산업단지도 민자사업으로 추진, 당초 계획대로 2015년까지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또 산업단지 조성계획에 맞춰 2014년까지 150개 기업을 유치해 2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복안이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3代 13명이 현역병으로 복무 병·역·명·가

    3代 13명이 현역병으로 복무 병·역·명·가

    할아버지부터 손자까지 3대에 걸쳐 한 집안에 현역 군복무를 마친 가족이 무려 13명인 ‘병역 명문가’가 탄생했다. 주인공은 충북 충주시 연수동에 사는 김종갑(83)씨 가문이다. 병무청은 10일 올해 최고의 병역이행 명문 집안으로 김씨 가문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서울 성동구 응봉동의 강경순(63)씨, 제주시 아라1동에 사는 문병회(59)씨 가족 등 모두 192개 가문도 병역 명문가로 선정했다. 병역 명문가는 조부, 부, 백·숙부, 본인 및 형제·사촌형제 등 3대 가족 모두가 현역 복무를 마친 집안을 말한다. 대통령상을 수상한 김씨 가문은 3대 가족 13명이 29년간 군 복무를 했다. 1대 김씨는 6·25 전쟁에 참전해 화랑무공훈장을 받았다. 아들 천수씨 등 5형제와 손자들 7명이 모두 병(兵)으로 군 복무를 마쳤다. 손자 영우씨는 박사과정 중 현역으로 군 복무를 마쳤으며, 그의 동생인 영범씨도 입영할 수 없을 정도로 심한 아토피 증상이 있었지만 병원을 다니면서 현역으로 입영해 군복무를 마쳤다. 올해 병역 명문가 시상식은 11일 오전 11시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병무홍보대사인 탤런트 조인성 상병의 사회로 진행된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정책위의장에 듣는다]전병헌 민주당 의원 “명료한 정책으로 승부… 4대강 우선 저지”

    [정책위의장에 듣는다]전병헌 민주당 의원 “명료한 정책으로 승부… 4대강 우선 저지”

    “명료한 정책으로 승부해 수권정당의 면모를 갖추겠다. 우선 4대강 사업을 반드시 중단시키겠다.” 지방선거 이후 민주당에 부쩍 힘이 실리고 있다. 여전히 소수 야당이지만 ‘민심’이란 든든한 원군을 얻었기 때문이다. 민주당이 수권정당으로 면모를 갖추기 위해선 정책으로 승부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그래서 민주당의 새 정책위의장에 오른 전병헌 의원의 어깨가 무겁다. 그는 “정책위의장을 꼭 해보고 싶었다.”며 속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소수 야당의 정책을 총괄하게 된 그의 구상을 들어봤다. →정책위를 어떻게 이끌 것인가. -정책에 관한 한 민주당은 여전히 여야의 과도기에 있다. 아직 ‘여당 티’를 벗지 못한 셈이다. 정책의 방향과 원칙, 정체성을 분명하게 정해야 한다. 꼭 그 일을 하고 싶었다. 홍보가 충분하고 바로 집행되는 여당 정책과 달리 야당의 정책은 외면받기 쉽다. 국민이 ‘민주당의 정책은 이것이구나.’라고 느낄 수 있게 명료해야 한다. →어떻게 하면 명료해질 수 있나. -이슈를 선점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그 뒤에 여당과 이슈 파이팅을 해야 국민에게 전달된다. 그동안 우리는 여당의 정책에 수동적으로 반응하는 ‘코멘트 정책’에 그친 측면이 있다. →선거 이후 4대강 사업이 가장 큰 정책 이슈로 떠올랐는데. -선거 막판 민주당은 크게 두 개의 이슈로 승부를 걸었다. 첫째가 4대강 사업 반대이고, 둘째가 전쟁·평화론이었다. 두 이슈가 국민들로부터 인정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국민의 요구가 명확해진 만큼 4대강 사업을 중단시킬 것이다. →사업 중단이냐 수정이냐에 대해 논란이 있는 것 같은데. -4대강 사업은 이명박 대통령이 임기 중에 제2의 청계천 환상을 실현시키기 위해 과다 예산을 투입해 환경을 파괴하는 개발 사업으로 정의할 수 있다. 여기에 해당하는 사업은 모두 중단돼야 한다. 지천 정비나 치수사업은 4대강 사업이 아니라 일상적인 사업이다. →중단시킬 방법이 있나. -새로 당선된 우리 당 광역단체장 및 기초단체장과 협조하면 가능하다. 단체장이 4대강 사업 저지를 위해 행사할 수 있는 행정권이 어떤 게 있는지 면밀하게 검토하고 있다. 단체장-중앙당, 중앙당-지역위원회-단체장-지방의원 등으로 연결되는 ‘당정 협의체’를 구성하고 있다. 이 기구는 4대강 사업뿐만 아니라 우리가 승리한 지역의 지방정부를 효율적으로 지원하고 감시하는 역할을 할 것이다. 특히 부정부패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박준영 전남지사는 4대강 사업을 반대하지 않는다고 하는데. -곤혹스러운 측면이 있다. 영산강만의 특성도 있다. 그러나 박 지사도 환경을 파괴하는 난개발에 찬성하는 게 아니라 치수 문제를 얘기하는 것으로 이해한다. 박 지사의 말을 과하게 해석할 필요가 없다. 계속 협의하면 조율이 가능할 것으로 믿는다. 설득시키겠다. →세종시 수정안은 어떻게 될 것으로 보나. -원안에 찬성하는 한나라당 내 친박계 의원과 민주당 의원이 국토해양위원회에서 다수를 차지해 상임위 통과조차 불가능하게 됐다. 청와대는 출구전략을 찾을 게 아니라 자진철회해야 한다. →민주당이 북한을 옹호하는 듯한 인상을 줬다는 비판이 있다. -북한이 천안함을 침몰시켰다면 당연히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그러나 천안함 진상규명 과정이 정치적이고 정략적으로 이용됐다. 조사를 받아야 할 사람들이 조사를 담당했다. 국회 차원의 객관적 검증이 반드시 필요하다. 북한을 옹호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 →여당이 개헌 이슈를 들고 나왔는데. -개헌은 국가의 ‘백년대계’이다. 개헌 논의 필요성도 부인하지 않는다. 그러나 전국선거에서 패배한 정부여당이 국민의 요구에 아무런 반응도 없이 개헌 문제를 들고 나왔다. 진정성이 없다. 먼저 민심을 수용하고, 개헌 논의를 하자. →이번 선거에서 유권자가 민주당의 손을 들어줬다고 보나. -민주당이 좋아서 뽑은 게 아니라는 것을 잘 안다. 여당의 오만을 심판했을 뿐이다. 우린 국민에게 인정받을 수 있다는 가능성만 본 것이다. 정책을 통해 그 가능성을 현실화시켜야 비로소 수권정당이 될 수 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종로구 복지 사각지대 없애기 ‘순항’

    종로구 복지 사각지대 없애기 ‘순항’

    날로 늘어가는 주민복지 욕구 충족과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종로구의 다양한 아이디어 사업이 빛을 발하고 있다. 9일 종로구에 따르면 자원봉사자로 운영되는 간병뱅크, 맞춤형 서비스 제공을 위한 사례관리사업 등이 어려움에 처한 주민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김영실(78·창신동) 할머니는 간병뱅크의 도움으로 빛을 찾았다. 김 할머니는 “종일 어두컴컴한 방안에서 말 한마디 않고 살았다.”면서 “언제부턴가 이웃들이 찾아와 집안일도 해주고 세상 얘기를 나눌 수 있으니 이제 사는 낙이 생겼다.”고 눈물을 훔쳤다. 할머니 집에는 지난해 8월부터 종로 간병뱅크 자원봉사자들이 일주일에 두 번, 한 번에 4시간씩 머물며 집안청소는 물론 안마·말벗·산책도우미 등 다양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렇게 거동이 불편하고 가정형편이 어려운 주민들을 선정, 전문교육을 받은 자원봉사자와 연결해주는 사업이 간병뱅크이다. 종로구가 전국 처음으로 지난해 8월부터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모두 37명에게 찾아가는 봉사를 했다. 올 들어서는 전출·사망·병세회복 등으로 서비스가 필요없는 17명을 제외한 20명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구는 다음달 말까지 주민센터 추천을 받아 서비스 대상을 확대할 방침이다. 종로 간병뱅크에서 활동하는 김기호(59)씨는 “따뜻한 말 한 마디에 눈물을 훔치는 독거노인이나 장애인들을 보면서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종로구는 또 지난 1월부터 경제적 위기가정, 중점보호 대상가구에 민·관 협력을 통한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하는 ‘사례관리사업’에 나섰다. 찾아오는 수요자에게 수동적으로 상담과 안내를 하던 기존 방식을 탈피해 찾아가는 복지행정의 하나이다. 동주민센터와 사회복지과 통합조사관리팀에서 추천된 가정과 희망콜 대상자를 사회복지통합서비스 전문요원이 직접 방문한다. 현장 조사를 통해 문제점을 파악, 맞춤형 복지서비스와 지속적인 관리에 들어간다. 현재 53가정이 서비스를 제공받고 있다. 이들에게는 의료 지원, 간병 지원, 심리검사 지원, 활동보조원 연계, 반찬 지원, 무료학습 지원 등 서비스가 제공된다. 또 대상자별로 해당 실무분과에서 사례회의를 실시하고 있으며 다수 가구원의 문제로 인해 욕구가 다양한 경우, 통합서비스 지원분과에서 사례회의도 갖는다. 이 밖에 구는 ‘희망 콜센터’ ‘혹,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하신가요? 따르릉~Go Home서비스’ 등으로 각종 복지급여 신청 안내, 서울형 그물망복지 연계, 기타 민간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김용문 사회복지과장은 “병은 알려야 한다는 옛말처럼 어렵다고 주저앉지 말고 지역 사회에 손을 내밀어야 한다.”면서 “앞으로도 복지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세대공감] 행복이 성적순은 아니라지만

    [세대공감] 행복이 성적순은 아니라지만

    기말고사 기간이 다가왔다. 중·고등학생은 물론 대학생까지 연이은 밤샘 공부에 벼락치기까지 총동원, 지표로 나타나는 성적 올리기에 여념이 없다. ‘중간고사를 본 게 바로 어제 같은데 또 시험이냐.’며 한숨을 내쉬는 이들이 비단 요즘 세대만은 아니다. 준비하며 스트레스 받고, 성적표가 나온 이후 또 한번 한숨지어야 하는 시험. 초등학생 때부터 한 달에 한 번씩 치르던 시험이 익숙하다는 예전 세대도, 시험보다 수행평가·실기시험이 더 어렵다는 요즘 세대도, 시험에 대한 압박과 스트레스는 피할 수 없다. ‘피할 수 없어 즐겨야 했던’ 시험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 세대별 차이를 들여다 봤다. # 엄마까지 시험 스트레스 기말고사 준비하는 딸때문에 밤잠 설쳐요 서울 옥수동에 사는 최수용(46·여)씨는 기말고사를 준비하는 중학교 2학년 딸 때문에 요즘 밤잠을 설친다. 새벽까지 공부를 하는 딸을 두고 혼자 잘 수 없어서다. 시험 기간에는 새벽 2~3시까지 공부를 하고, 평소에도 학원을 마치고 자정쯤에야 귀가하는 딸아이를 보면 안쓰러운 마음이 들지만 주위 다른 아이들을 의식하면 열심히 공부하는 딸을 말릴 수도 없다. 특목고 입시를 준비하는 딸은 중학교 1학년 때부터 밤늦은 시간까지 공부를 했다. 외고 입시에서 내신 성적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중간·기말고사는 물론 사이사이에 있는 수행평가도 소홀히 할 수 없다. 다행히 억지로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공부를 하는 딸 덕분에 시험 성적으로 싸우는 일은 없지만, 시험 성적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딸을 보면 최씨도 함께 스트레스를 받는다. 방학을 제외하고 학기 내내 성적에 신경을 써야 하는 딸을 보며 최씨는 “딸아이가 스스로 열심히 해주니 고맙긴 하지만 가끔 안쓰럽기도 하다.”면서 “내가 어렸을 때는 지금보다 더 자주 시험을 봤어도 이 정도 스트레스를 받을 정도로 경쟁이 치열하진 않았다.”고 말했다. 인문계 일반고 3학년에 다니는 아들을 둔 정미수(50·여)씨도 수험생 아들 뒷바라지에 여념이 없다. 수능과 수시모집과 입학사정관 제도 등 다양한 입시과정에 대비하기 위해 내신과 생활기록부 관리에도 소홀할 수 없는 아들의 힘겨운 일상을 잘 알기 때문이다. 게다가 요즘은 내신도 100점 만점에 몇점을 받느냐는 절대평가보다 35명의 같은 반 학생 중 몇등을 했느냐하는 상대평가로 등급이 정해지는 방식이기 때문에 경쟁이 더욱 치열하다. 정씨의 아들 최주호(17)군은 “모의고사 점수가 안 올라 수능공부 하기도 바쁜데 내신을 생각하면 기말고사 공부도 소홀할 수 없어 이중으로 부담이 된다.”고 말하며 한숨을 내쉬었다. 정씨 역시 “수험생 아들이 육체적으로 힘든 것뿐만 아니라 치열한 경쟁 속에서 정신적 스트레스가 훨씬 큰 것 같다.”면서 “아들이 최대한 편안한 마음으로 공부할 수 있게 도와주려고 하지만 요즘 애들 공부하는 것을 보면 내가 다 머리가 아프다.”고 말했다. # 아빠와 체육 실기시험 특훈 예체능 과목서 평균점수 깎아먹을 수 없어요 서울 대방동의 한 고등학교에 다니는 정지원(18·여)양은 요즘 평소보다 한 시간씩 일찍 일어나 집을 나선다. 학교에 가기 전 아파트 아래 주차장으로 내려가 줄넘기 연습을 하기 위해서다. 정양은 곧 있으면 다가올 체육 실기시험에서 점수를 잘 받기 위해 ‘특별훈련’을 하기로 결심했다. 중간고사를 마치고 체육 선생님이 기말고사 실기시험을 일명 ‘쌩쌩이’라는 줄넘기로 치르겠다고 공표한 뒤부터 정양은 오전 6시30분이면 집 앞으로 나와 연습을 시작했다. 정양의 줄넘기 개인교습 선생님은 아버지 정장영(56)씨다. 딸이 본래 운동신경이 별로 발달하지 않은 것을 아는 정씨는 적극적으로 정양의 아침 연습을 돕기로 했다. 정씨는 “요새 고등학교에는 미술·음악·체육 등 예체능 과목에서 평균 점수를 깎아먹지 않도록 하기 위해 따로 과외를 받는 학생들도 있다고 들었다.”면서 “우리 애는 그 정도는 아니지만 내가 도와줄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정씨는 “나 어렸을 때는 체육 같은 과목은 운동장에서 친구들과 공을 차면서 정말 즐기고 노는 시간이었는데, 지금은 체육시간에도 즐기지도 못하고 점수를 신경써야 하니 아이들이 얼마나 힘들겠느냐.”고 말했다. # 예나 지금이나 성적 압박감 집안 형편 어려워 친구 오빠에게 과외 부탁 시험에서 높은 점수를 받거나 더 높은 등수를 향한 노력은 예전 세대도 다르지 않았다. 특히 과거 경제적 어려움으로 본의 아니게 공부를 포기해야 했던 고학생들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공부에 대한 열정을 키워갔다. 인천 송림동에서 안경원을 운영하는 김수현(가명·여·48)씨는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대학 진학을 포기해야 했다. 중학교 내내 반에서 상위권을 유지했던 김씨는 일반계 인문고에 진학해 대학까지 가고 싶은 꿈이 있었다. 그러나 어려서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아버지 혼자 떡방앗간을 하며 생계를 꾸렸던 터라 넉넉하지 않은 집안 형편 때문에 상고에 진학할 수밖에 없었다. 김씨는 어린 시절 “나보다 더 공부 못하는 애들도 인문계고에 가고 나중에 대학까지 가는 것을 보면 화가 나고 억울했다.”고 돌이켰다. 김씨는 그러나 환경만을 탓하지 않았다. 창피함을 무릅쓰고 대학교에 다니는 친구 오빠에게 과외를 부탁했다. 과외비를 낼 수는 없지만 열심히 공부해 성공하면 꼭 갚겠다고 약속했다. 김씨의 간절한 부탁에 친구 오빠는 흔쾌히 공짜 과외를 해줬다. 인문계 학교에서 공부하는 내용을 따라가기 위해 국어·수학·사회 등 인문계고 학생들이 공부하는 교과서와 참고서를 구해다 공부했다. 과외를 받으면서 김씨의 성적도 빠르게 향상됐다. 입학 당시 반에서 5등 정도 했던 성적이 과외를 받은 후에는 1~2등으로 올랐다. 김씨는 공짜 과외를 해준 선생님이 너무 고마워 과외비 대신 쌀과 뻥튀기를 가져다주기도 했다. 친구의 오빠이기도 한 과외선생님은 받지 않겠다며 손사래를 쳤지만 여고생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아 뭐로든 보은을 하려고 애썼다. 결국 김씨는 수도권 소재 전문대의 안경공학과에 진학할 수 있었다. 김씨는 “책도, 학원도 없던 시절, 부족함 때문에 오히려 더 공부하고 싶은 열정이 있었던 것 같다.”면서 “돌아보면 어렵게 공부하고 밤새워 시험공부 했던 시절이 가장 행복했다.”며 미소 지었다. # 과거에도 공부 힘들긴 마찬가지 성적 순으로 우열반 나눠 학생들간 경쟁 치열 학원 강사로 일하는 최준영(49)씨는 일명 ‘본고사 세대’다. 최씨는 초등학교 때부터 중학교 입시, 중학교 때는 고등학교 입시를 준비했던 기억 때문에 학창시절에는 ‘밤늦게까지 공부한 기억’밖에 없다고 회상했다. 참고서와 문제집도 넉넉하지 않은 시절이었기 때문에 교과서 하나만 갖고 공부했었다. 학원은 물론이고 주위에 모르는 것을 물어볼 만한 과외 선생님도 없었기 때문에 말 그대로 ‘독학’을 해야 했다. 최씨는 “가끔 드라마를 보면 호롱불을 켜놓고 밤늦게까지 모나미 볼펜으로 빽빽하게 빈 종이를 채워가며 공부하는 학생들이 나오는데, 그게 바로 우리 때의 공부하던 모습이었다.”면서 요령도 없이 무조건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서 공부해야 했던 학창시절을 회상했다. 그러면서 최씨는 “지금 학생들도 시험공부에 밤을 새우고 늦게까지 학원가를 전전하지만 과거에도 열심히 공부한 학생들이 힘들긴 마찬가지였다.”고 말했다. 정씨는 “지금 학생들은 수능뿐만 아니라 수시모집이나 입학 사정관제 등 입시의 다양한 방법이 있기 때문에 본고사 하나에만 매달렸던 우리보다 사정이 나은 편”이라면서 “물론 지금 학생들도 치열한 입시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겠지만 열심히 공부한 것으로 치면 우리 어렸을 때가 한수 위였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말했다. 강원도 동해시 송정동에 사는 이수형(58)씨는 시험에 관한 한 자신의 학창시절과 지금이 별반 차이가 없다고 말한다. 이씨가 중학교에 다니던 1966~68년에는 매월 한차례씩 월말고사를 봤다. 거기에 더해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학력고사까지 시험의 연속이었다. 게다가 당시에는 1학기를 마치면 3월에서 7월까지 본 시험성적을 가지고 2학기 때 다시 반 편성을 했다. 성적순으로 줄을 세워 반을 나눈 것이다. 자연스럽게 공부 잘하는 반과 못하는 반이 구분될 수밖에 없었다. 이씨는 “성적에 연연하지 않는 친구들도 많았지만 우열반이 구분되니 학생들 간에 위화감도 생기고 불필요한 경쟁심리도 많이 작용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씨는 또 “학기가 끝날 때마다 성적으로 반을 다시 나누니 잘하는 반에 남는 것과 떨어지는 것을 두고 학생들이 느끼는 부담이 매우 컸다.”고 덧붙였다. 요즘 아이들이 수학·영어 등 일부 과목에서 우열반 수업을 하는 것처럼 당시에는 아예 성적순으로 반을 나눈 것이다. 자연히 학생들 간에 경쟁심이 더 클 수밖에 없었다. 이씨는 “수업시간에는 항상 선의의 경쟁, 협동심을 강조하면서도 실제 학교 분위기와 환경은 주변의 같은 반 친구를 밟고 올라서야만 하는 구조였다.”면서 “예나 지금이나 무한경쟁은 비슷한 것 같아 씁쓸하다.”고 말했다. 윤샘이나 김양진기자 sam@seoul.co.kr
  • [우리구 창의왕] 서대문구 교통행정과 김현수 주무관

    [우리구 창의왕] 서대문구 교통행정과 김현수 주무관

    “개발이라 하기엔 좀 낯간지러워요. 흔히 쓰는 수동식 자전거 공기주입기에 커버를 씌운 것뿐이거든요.” ●쉬운 아이디어 실천했을 뿐 서대문구 교통행정과 김현수(33) 주무관은 8일 자체 개발한 수동식 그린에어 자전거 공기주입기를 소개하며 쑥스럽게 웃었다. 사실 이 공기주입기는 자전거족이라면 누구나 휴대하는 수동식 공기주입기를 그대로 사용했다. 다만 자전거를 타다가 바퀴의 공기가 빠졌을 때 쓸 수 있도록 공공장소에 붙박이형태로 설치한 것이다. 김 주무관은 그래서 “개발이라고 말하기가 쑥스럽다.”고 강조하지만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실천으로 옮긴 보람은 크다. 그린에어 자전거 공기주입기를 개발(?)해 보급하기로 작정한 데는 그만 한 이유가 있다. 전기로 가동하는 기존 공기주입기 장치가 심한 소음(자동차 엔진 정도인 60㏈)에다 설치비도 300만원에 달할 정도로 비싸고 공간도 많이 차지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고장도 잦아 한번 수리하는 데 10만원이나 써야 한다. 또 모터 교체에도 몇십만원이 든다. 이에 반해 그린에어 자전거 공기주입기는 우리가 휴대용으로 사용하는 공기주입기에 자전거 커버기능을 더하고 노즐을 좀 더 든든하고 길게 추가한 것뿐이어서 설치비(15만원)가 적다. 고장도 잘 안 날 뿐 아니라 공간제약도 없다. 무엇보다 소음이 없고 전기를 사용하지 않아 그린에너지의 표본이라 할 수 있다. 1년 유지비도 3만원 미만밖에 안 돼 예산절감 효과도 톡톡히 보고 있다. ●전기 안써 친환경… 유지비 年 3만원 현재 그린에어 공기주입기는 서대문구청 앞은 물론 홍제동 문화촌공원, 홍제동 자전거주차장, 불광천 해담는 다리, 서대문두바퀴 쉼터 등 5곳에 설치돼 있다. 이용자들의 반응도 뜨거워 향후 지하철 역 등 20개소에 확대 설치할 계획이다. 도봉구 등 타 자치구에서도 벤치마킹이 잇따르고 있다. 김 주무관은 평소에도 부인과 집근처 공원에서 자전거타기를 즐길 만큼 두 바퀴 사랑이 남다르다. 그가 만든 공기주입기가 푹 꺼져버린 두 바퀴에 새 생명을 불어넣듯이, 실천하는 그의 꿈은 산소 같은 에너지 친화 제품의 탄생을 한번 더 기약했다. 글 사진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광역단체장 업무 인수인계 잰걸음

    시·도지사가 바뀌는 광역자치단체마다 단체장직 인수·인계 업무로 바쁘다. 경남도와 김두관 경남도지사 당선자 측은 7일 김 당선자의 도지사직 인수위원회가 오는 11일 출범한다고 밝혔다. 경남도는 당선자 인수위가 출범하면 당선자가 도정 업무를 빠른 시일안에 파악할 수 있도록 업무보고를 비롯해 본격적으로 도지사직 인수·인계 업무를 하기로 했다. 김 당선자 측도 행정 관련 전문가와 대학교수 등 30여명 안팎으로 모두 6개 분과에 걸쳐 인수위를 구성할 것으로 알려졌다. 송영길 인천시장 당선자는 이날 민선 5기 인천시정의 밑그림을 그릴 인천시정 인수위원회 위원장에 민주당 신학용(인천 계양갑) 의원을, 실무총괄단장에 홍영표(인천 부평을) 의원을 각각 내정했다. 인수위는 오는 10일 인천시 만수동 인천도시개발공사 내에 마련된 사무실에서 발족식을 갖고 구성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인수위는 송 당선자가 공약으로 제시했던 각종 정책들을 구체적으로 준비하기 위해 ▲인천시 재정위기 해결 ▲경제자유구역 정상화 ▲구도심 재개발 활성화 ▲인천시 교육역량 강화 ▲인천아시안게임 준비 ▲복지정책 강화 등 10개 이내의 분과로 구성할 방침이다. 강운태 광주시장 당선자는 교수와 시민사회단체 대표 등 15명으로 인수위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인수 위원장은 따로 선임하지 않았다. 인수위에는 김일태 전남대 교수(재정학)와 박혜자 호남대 교수(행정학)가 기획 총괄을 맡고, 문화 경제·교통환경·복지여성·시민사회 등의 분야별 전문가가 참여했다. 안희정 충남지사 당선자는 인수위원회 이름을 ‘행복충남 기획위원회’로 짓고 20여명을 투입, 8일부터 업무보고를 받는다. 위원장은 따로 내정하지 않을 예정이다. 인수위에는 대전대 유재일, 중부대 강현수 교수와 박수현 민주당 충남지사 선대위 총괄본부장, 박정현 선대위 조직부장 등이 참여하고 있다. 이광재 강원도지사 당선자는 인수위 구성과 관련, 동해 출신의 김대유(59) 전 청와대 경제수석을 인수위원장으로 내정했다. 인수위의 공식 명칭은 ‘행복한 강원도, 미래과제 추진위원회’로 정하고 기존의 업무보고 형식에서 벗어나 현안과 쟁점, 미래과제 중심으로 받겠다는 입장도 덧붙였다. 실무진에는 김 내정자와 협의를 통해 강원 출신 장·차관급 및 중앙부처 1급 이상의 인사들을 대거 포함시키겠다는 구상도 내놓았다. 한편 염홍철 대전시장 당선자와 이시종 충북지사 당선자는 별도의 인수위원회를 구성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염 당선자는 “인수위는 형식과 외형보다 내용과 효율성이 더 중요하다.”면서 “직접 부서별 업무보고를 받는 방식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이 당선자도 “대통령도 아닌데 거창하게 인수위를 꾸밀 생각이 없다.”며 “조용하게 업무보고를 받는 형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근민 제주도지사 당선인은 아직 도정 인수위를 구성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우 당선인측은 당초 번거롭다며 인수위 구성 대신에 취임준비위원회를 구성, 간략하게 업무 보고를 받는 방안을 추진했다. 그러나 당선인이 도정 주요 현안에 대한 업무를 신속히 파악하고 문제점을 보완, 민선 5기 출범에 차질없이 대비하기 위해서는 인수위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인수위 구성 등에 착수한 상태다. 전국종합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선택 6·2-당선자에 바란다] “권한의 시작 아닌 봉사의 시작…지역경제부터 살펴야”

    “실질적 공교육 지원책 내야” ●이광례(46·여·인천 서구 당하동) 고등학교 2학년과 초등학교 2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다. 월 100만원이 넘는 사교육비만큼 부담이 되는 것이 없다. 부디 당선된 교육감이나 교육의원들이 실질적인 공교육 지원책을 마련해 주길 기대한다. 방과후 학교가 형식적으로 흐르는 경향이 강한 만큼 수준별 수업이나 개별학습 등 맞춤형 강의를 체계적으로 보완해 줬으면 한다. “주민이 행복한 정치해야” ●장사익(61·음악인) 우리가 지금 물질적으로 풍요로운 시대에 살고 있지만, ‘정신’이 없는 삶은 하루아침에 무너질 모래성이다. 행복지수는 물질보다 정신적 가치에 의해 좌우되기 때문에 당선자들도 국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국민들의 행복을 먼저 생각하는 따뜻한 정치를 했으면 한다. 또 이번 선거를 통해 국민들의 저력이 발휘되길 기대한다. “노인일자리 확 늘려달라” ●김명희(63·경기 부천 송내동) 우리 입장에서 지자체장 당선자들에게 우선 바라는 점은 노인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 달라는 것이다. 노후 생활에 부담이 생기지 않도록 기업체에서 나이가 많은 사람들을 뽑도록 지자체장들이 많이 도와줬으면 한다. 또 교육감도 젊은 사람들이 부담을 많이 느끼는 사교육비를 잡는 데 앞장서 국민들로부터 칭송을 받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실적올리기용 단속 삼가야” ●김영희(57·여·서울 경운동 한식집 운영) 회사원을 상대로 장사하기 때문에 크게 경기를 타지 않는다고 하지만 3~4년 전과 비교하면 경기 수준이 3분의1밖에 안 되는 것 같다. 지자체장들이 장사하는 사람들을 위해 지역경기 활성화에 힘을 쏟아줬으면 좋겠다. 지자체가 실적 올리기용 단속에 나서는 경우가 많아 어려움이 많은데 장사하는 사람들의 입장도 헤아려 줬으면 한다. “농업은 문화재처럼 관리를” ●최호석(46·경남 고성군) 정부가 요즘엔 농업에서 수익성과 가격 경쟁력을 많이 강조한다. 그러나 농사짓는 입장에선 이런 방침이 아쉽고 안타깝다. 농업은 우리나라에서 반만년 역사를 가진 중요한 분야다. 경제논리가 아니라 문화재를 보호하고 관리하는 입장으로 농업을 돌아봐 줬으면 좋겠다. 젊은이들이 돌아오고, 누구나 살고싶은 농촌으로 만들어주길 당부한다. “특색있는 도시만들어 달라” ●노영주(25·여·대기업 홍보팀 근무) 당선자들이 정당과 지역 간의 갈등을 넘어 글로벌 한국에 맞는 정책을 펴나갔으면 좋겠다. 일을 하다 보면 외국 바이어들과 소통할 기회가 많은데, 우리나라의 이미지가 점차 좋아지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 선출된 지역 일꾼들이 서울시, 경기도 등 지역들을 특색있는 국제적 도시로 발전시켰으면 좋겠다. “어획물 판매 체계 갖춰달라” ●김복남(52·어민·인천시 옹진군 백령면 연화리) 바람이 뭐 있겠나. 바다에나 잘 나갈 수 있도록 해줬으면 좋겠다. 또 어로지원과 함께 어획물을 잘 팔 수 있는 관리체계를 만들어 줬으면 한다. 원래 이곳은 고기를 잡아도 판로가 시원치 않다. 그런데 지금은 관광객까지 줄어 고기를 잡아봐야 팔 곳이 없다. 고기를 많이 잡아도 고민인 이런 문제를 당선자들이 잘 헤아려 대책을 만들어 주기 바란다. “다문화가정 육아에 관심을” ●사흐노자(23·여·우즈베키스탄·서울 화곡본동) 현재 임신 8개월째다. 아직 국적을 취득하지 못해 투표는 못했지만 이제 곧 태어날 우리 아기가 행복할 수 있도록 육아지원을 많이 할 후보들이 당선됐으면 한다. 물론 지금도 감사하지만 애기 낳을 때까지 보다 충분한 지원이 있었으면 한다. 또 지금도 주민센터 등에서 많이 배우고는 있지만 이주여성들을 대상으로 하는 실습이나 체험 교육프로그램이 더 늘었으면 좋겠다. “미등록 이주노동자 합법화를” ●미셸(39·필리핀·서울 성수동 신발공장 외국인이주노동자) 투표 결과가 외국인 노동자들이 처한 열악한 노동환경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 대부분의 이주노동자들은 인권이나 노동3권 등 권리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 강제추방 대신 미등록 이주노동자 합법화와 근로허가시스템을 바꿔 이주노동자들이 보다 편하게 일할 수 있도록 해줬으면 한다. 우리를 경제발전의 일원으로 받아들였으면 좋겠다.
  • 망설이던 부동층이 움직인다

    6·2지방선거를 하루 앞두고 부동층이 움직이고 있다. 며칠 전만 해도 투표장에 갈지 말지를 결정하지 못했던 부동층의 상당수가 선거가 복잡하지만 권리행사는 해야 되지 않겠느냐는 쪽으로 분위기가 모아지고 있다. 꿈틀대는 부동층은 수도권 및 충청, 경남, 강원 등 초접전 지역에서 ‘막판변수’가 될 전망이다. 인터넷 세대인 20~30대 부동층은 인터넷에 올라오는 투표 독려에 영향을 크게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실현 가능한 공약인지를 우선 보고, 자신에게 이득이 되는지도 따져보겠다는 실리파가 대부분이었다. 일부는 여당의 지지율이 높게 나오고 있는 만큼 견제 차원에서 야당 후보를 찍겠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기권할까 했다가 최근 선거참여 쪽으로 방향을 튼 부동층의 표심을 들여다봤다. 경기 파주에 사는 회사원 황민경(27·여)씨는 1일 “언행이 일치하는 후보를 뽑겠다.”고 말했다. 그는 “여태까지 해온 말을 토론회에서 갑자기 뒤집는 후보도 많았고, 말과 행동이 배치되는 사람이 많았다.”면서 “당선에 급급해 그때그때 임기응변으로 둘러대는 사람은 믿음이 안 간다.”고 지적했다. 경기 안성에 사는 임시환(35)씨는 “경제적인 문제와 결혼한 뒤 아이를 낳고 기르는 것이 너무 힘들다.”면서 “주변에 결혼을 망설이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런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는 후보를 뽑고 싶다.”고 밝혔다. 정당과 진보·보수의 충돌로 정책과 공약이 실종된 지방선거의 폐해를 지적하는 20·30대도 많았다. 서울 상수동의 이효림(28)씨는 “공보물이나 현수막을 보면 본인의 정당 색깔만 강조하는 후보가 너무 많아 오히려 거부감이 든다.”면서 “이번 선거에서는 정당을 보지 않고 공약의 실현 가능성을 보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서울 잠실동 사는 정명재(25·여)씨는 “공보물 속 후보자의 재산공개 자료와 병역이행 사항을 눈여겨보고 있다.”면서 “깨끗한 사람인지를 잘 판단해 찍을 후보를 고르겠다.”고 말했다. 막판에 투표하기로 마음을 바꾼 40~60대 부동층의 선택 기준도 ‘실현 가능한 공약’이 1순위였다. 부산 연산동에 사는 박영준(56)씨는 “부산의 지자체장이라고 하면 아무래도 일자리 만들기에 힘을 실어줄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면서 “이번에는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고 반드시 그런 사람에게 소신 투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 가장동의 이현주(61·여)씨는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을 생각하면 이번 교육감 선거는 얼마나 사교육비를 잡아줄 수 있느냐가 중요할 것 같다.”면서 “누구를 찍을지 어렴풋이 생각하고 있지만 아직 결정하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서울 신대방동의 최인희(46·여)씨는 “워낙 뽑는 자리가 많아서 헷갈리지만 학생 자녀를 키우는 입장에서 교육감과 교육의원에 대한 관심이 많다.”면서 “공교육 강화 같은 추상적인 말보다 실제 학생과 학부모가 진정으로 원하는 학습환경을 만들어 줄 수 있는 후보를 뽑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정현용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가요계 ‘아이돌음악 4년’ 진단

    가요계 ‘아이돌음악 4년’ 진단

    좀처럼 기세가 꺾일 것 같지 않던 아이돌 열기에 균열 조짐이 보이고 있다. 각종 음악차트 상위권을 발라드 노래가 차지하고, 발길이 뜸했던 발라드 가수 공연장엔 관객들로 넘쳐난다. 4년 넘게 지속된 아이돌 열풍에 소비자들이 식상함을 느끼기 시작했다는 진단과 일시적 퇴조라는 반론이 맞선다. 지난 21~22일 4인조 남성 보컬그룹 브라운아이드소울의 콘서트가 열린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 이틀 동안 2만명이 넘는 관객이 몰렸다. 발라드 가수 공연장에 수만명이 몰린 것은 근래 보기 드문 일이다. 이 그룹이 3년 만에 내놓은 싱글 앨범 타이틀곡 ‘비켜줄게’는 각종 온라인 음악사이트에서 1위로 올라섰고,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도 검색어 1위를 차지했다. 소속사인 산타뮤직의 고기호 총괄 기획실장은 “공백이 길었던 데다 그 사이 음악시장이 아이돌 위주로 완전히 재편돼 우려가 컸으나 예상보다 큰 성공을 거뒀다.”며 “아이돌 음악에 지친 대중의 음악적 욕구를 충족시킨 것이 성공요인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다시 와주라’로 4년 만에 컴백한 남성 듀오 바이브와 ‘이별이 온다’의 혼성 R&B 그룹 에이트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천일동안’의 가수 이승환도 26일 10집 정규 앨범을 내고 발라드 계보 잇기에 나섰다. 이 때문에 가요계에서는 2007년 원더걸스의 ‘텔미’로 시작된 아이돌 그룹 전성기가 서서히 막을 내리는 것이 아니냐는 시각이 고개를 들고 있다. 아이돌 난립으로 이미 이미지가 소비될 만큼 소비됐고, 멜로디와 가사가 반복되는 ‘후크송’ 일변도의 아이돌 음악에 피로감을 느낀 대중심리가 표면화됐다는 지적이다. 익명을 요구한 인기 아이돌 그룹 매니지먼트사의 이사는 “요즘 음원차트 판도가 이전과 확연히 달라졌고, 방송사에서도 더 이상 아이돌 효과가 먹히지 않는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며 “천안함 사태로 한달여간 TV 음악방송 결방이 (판도 변화의) 분수령이 된 것 같아 예의주시 중”이라고 털어 놓았다. 그러나 아이돌은 여전히 유효한 아이콘이라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월드컵 축구경기를 앞두고 댄스 아이돌 그룹의 신곡 발표가 뜸해 생겨난 일시적 현상일 뿐이라는 얘기다. 해외활동이 길었던 원더걸스가 지난 16일 신곡 ‘투 디퍼런트 티어스’를 내놓자 순식간에 온라인 음원 차트 1위로 올라선 것이나, 포미닛, 씨엔블루, 슈퍼주니어, SS501 등 아이돌 그룹의 신보가 여전히 상위권에 포진하고 있는 사실을 근거로 든다. 대중음악평론가 김작가씨는 “앨범 제작에 오랜 시간이 투입되는 발라드 가수들과 달리 댄스 그룹들은 3~5곡 정도의 싱글 앨범 위주로 활동, 컴백 주기가 짧기 때문에 이들의 기세가 꺾였다고 단정짓기는 시기상조”라고 지적했다. 궁극적으로 국내 가요시장의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수용자의 접근방법과 미디어 환경이 달라져야 한다는 뼈 아픈 지적도 들린다. 한 대중음악평론가는 “적극적으로 음악을 찾아들었던 1980~90년대에 견줘 수동적으로 변한 요즘 음악 소비자들은 방송매체나 음악사이트 등 미디어가 눈앞에 들이대는 것을 수용하기에 급급하다.”면서 “좋은 음악과 좋은 신인을 발굴할 책무가 있는 방송과 미디어가 상업주의에 갇혀 인기 있는 가수나 그룹만 편향적으로 소개하는 풍토가 아쉽다.”고 꼬집었다. 홍지민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부고]

    ●이봉호(서울여대 경제학과 교수)전호(호상사 이사)씨 부친상 이충원(효성 상무)씨 장인상 김경희(연세대 교수)남혜경(경원대 〃)씨 시부상 22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5일 오전 8시 (02)3410-6917 ●송영중(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 상임위원)씨 모친상 23일 전남 장성병원, 발인 25일 오전 8시 (061)395-4442 ●원종혁(전 국가보훈처 국장)씨 별세 광연(KAIST 문화기술대학원장)씨 부친상 김경량(강원대 교수)여철호(건축감리사)씨 장인상 23일 대전 둔산동 을지대병원, 발인 25일 오전 7시 (042)471-1658 ●박영선(대우증권 뉴욕현지법인장)영인(금선테크 이사)영금(MIT 연구원)씨 부친상 2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5일 오전 6시30분 (02)3410-6920 ●백성철(동양시스템즈 차장)씨 부친상 이광배(아이에스씨글로벌 상무)씨 장인상 23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5일 오전 11시 (02)3410-6909 ●이수일(영조주택 부회장)씨 별세 종훈(제너시스템즈 팀장)주엽(독일 국립오페라단 단원)씨 부친상 2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5일 오전 8시30분 (02)3410-6903 ●이생세(전 경남신문 편집국장)씨 별세 성민(세원멘토스 대표)영민씨 부친상 22일 마산삼성병원, 발인 25일 오전 8시30분 (055)290-5646 ●정용식(전 신한은행 본부장)권식(HPM글로벌 식품사업부 1팀장)경식(수동연세요양병원 원무과)길식(원양선 선장)씨 모친상 2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5일 오전 7시 (02)3010-2265 ●김지회(씨티금융판매서비스 부대표)씨 부친상 차영규(자영업)서대하(대동실업 대표이사)이형수(한국방송광고공사 신사업개발팀장)씨 장인상 23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25일 오전 6시30분 (02)2650-2753
  • [보고 듣고 즐기세요]

    [미술·전시] ●방혜자 개인전-빛에서 빛으로 6월6일까지 광주광역시 치평동 무각사 로터스 갤러리. 프랑스에서 활동 중인 ‘빛의 화가’ 방혜자는 50년간 수행자와 같은 정진을 빛 시리즈를 통해 선보였다. 무각사 갤러리 개관기념전. (062)383-0070. ●프리 스타일:예술과 디자인의 소통 6월18일까지 서울 상수동 홍익대 현대미술관. 홍대 출신 작가들이 미술, 공예, 디자인 등 장르를 가르지 않고 현대미술의 현장을 보여준다. (02)320-3272. ●지구를 지켜라 8월22일까지 서울 사간동 금호미술관. 어린이들이 체험을 통해 환경과 자연의 중요성을 깨달을 수 있는 전시. (02)720-5114. [대중음악] ●한국 최고의 블루스 뮤지션 김목경 데뷔 20주년 기념 콘서트 28일 오후 8시 서울 정동 이화여고 100주년 기념관. 5만원. (02)388-7797. ●가왕 조용필 콘서트 ‘러브 인 러브’ 28~29일 오후 7시30분 서울 잠실동 올림픽주경기장. 9만~15만원. 1544-1555. ●산울림의 김창완이 결성한 김창완밴드 헤이리 특별공연 30일 오후 7시30분 경기 파주 헤이리 예술마을 갈대광장. 6만원. (031)941-0410. ●국내 모던록의 효시 언니네이발관 콘서트 ‘봄의 팝송’ 29일 오후 7시, 30일 오후 6시 서울 대현동 이화여대 삼성홀. 5만 5000원. 1544-1555. ●영원한 어린왕자 이승환 10집 앨범 발매 기념 돌발콘서트 2010 30일 오후 6시 서울 광장동 악스코리아. 5만 5000원. (02)470-6171. ●4집 ‘환골탈태’를 들고 돌아온 노라조 2010 라이브 콘서트 28일 오후 8시, 29일 오후 5시·8시, 30일 오후 5시 서울 서교동 홍대 브이홀. 6만 6000원. (02)516-3693. [연극·뮤지컬] ●마임극 ‘코코리코’ 27일 오후 3시, 8시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KB청소년하늘극장. 코코리코는 닭울음소리의 프랑스식 표기로 프랑스 마임배우들의 현란한 몸동작과 음악연주를 감상할 수 있다. 전석 3만원. (02)2280-4115~6. ●연극 ‘벚꽃동산’ 28일부터 서초동 예술의 전당 토월극장. 안톤 체홉의 원작을 탁월한 연출가로 꼽히는 그리고리 지차트콥스키가 한국 배우들과 호흡을 맞춰 무대에 올렸다. 3만5000~6만원. (02)580-1300 ●연극 ‘짬뽕’ 6월 6일까지 대학로 선돌극장. 광주 변두리에 있는 중국집을 배경으로 5·18광주항쟁의 얘기를 다룬 코미디 작품. (02)6414-7926 [국악·클래식] ●국립국악관현악단 상설연주회 사랑방 음악회 28일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오후 7시30분. 황병기 예술감독의 해설로 김만석의 ‘풍류신곡’ 등 공연 예정. 6000원. (02)2280-4114. ●한국남성합창단 창단52주년 기념 정기연주회 24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오후 8시. 국내·외 주요 합창곡 연주 예정. 5만~10만원. (02)2203-0483. ●167회 코리안심포니 정기연주회 27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오후 8시. 박은성 지휘, 바이올리니스트 양고운 협연으로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 라흐마니노프 교향곡 2번 연주 예정. 1만~5만원. (02)523-6258.
  • [천안함 ‘北소행’ 이후] “北 전면전 운운 국제사회 제재 피하려는 엄포”

    [천안함 ‘北소행’ 이후] “北 전면전 운운 국제사회 제재 피하려는 엄포”

    천안함 침몰이 북한의 소행으로 결론 나면서 동북아 안보지형이 요동치고 있다. 남북 간 가파른 대치 속에 미국과 중국, 일본, 러시아 등 한반도 주변 4국의 복잡다단한 외교행보가 펼쳐지기 시작했다. 천안함 사태 이후의 한반도는 어디로 갈 것인가. 워싱턴과 베이징, 도쿄 특파원들을 통해 잭 프리처드 한미경제연구소(KEI) 소장과 장롄구이 중국 공산당 중앙당교, 기미야 다다시 도쿄대 교수 등 미·중·일 3국의 한반도 전문가들을 연결, 지상좌담을 마련했다. 한결같이 한국 측의 강경한 입장을 옹호하면서도 실질적인 대북 제재에 있어서는 분명한 온도차를 보였다. →천안함 조사결과가 한반도 정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프리처드 소장(이하 프리처드) 국제조사단의 조사결과가 북한이 이번 사태의 배후라는 사실을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 남북 간 긴장 고조는 불가피하고, 당분간 관계개선도 어려울 것이다. 장롄구이 교수(이하 장롄구이) 한반도가 아주 심각한 긴장상태로 빠져들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국이 보복에 나선다면 제어할 수 없는 국면으로 치닫게 될 수도 있다. 기미야 교수(이하 기미야) 6자회담이 재개될 조짐이 보이던 상황에서 이번 사태로 인해 상황이 완전히 반전됐다. 유일한 타개책은 북한이 책임을 인정하고 사죄하는 것이지만, 절대 그렇게 되지는 않을 것 같다. 따라서 당분간 남북관계를 축으로 긴장이 고조될 것으로 봐야 한다. →북한이 ‘전쟁불사’를 외치고 있다. 향후 북의 대응은. 프리처드 위협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일 수는 없다. 전례를 봐도 말만 앞세우고 실제로 이행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북한이 현재 상황을 매우 불편하게 여긴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 조사 결과를 부인하고 제재나 보복행위를 중지시키고 싶어하는 것 같다. 확실한 것은 북한의 반응 때문에 국제사회와 한국이 제재를 중단해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장롄구이 전면전 운운은 일종의 협박일 뿐이다. 북한은 유엔 안보리에서 이번 사건을 한국이 조작했다며 대대적인 선전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전쟁은 북한 입장에서는 자살행위라는 점에서 선택할 수 있는 카드가 아니다. 기미야 북한 입장에서는 당연한 대응이다. 여기서 고려해야 할 점은 북한이 6자회담 재개에 뜻이 있었다는 것이다. 이번 사태에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의사가 작용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 우발적 사건일 수도 있고, 남북관계 타협 분위기를 원치 않는 군부의 독단적인 행동이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이 때문에 북한정부 역시 군사적 행동은 피할 것으로 본다. →유엔 안보리의 강도 높은 대북제재가 가능할 것인가. 프리처드 가능하다. 관건은 중국을 설득하는 절차인데 개인적으로는 중국이 거부권 행사 대신 기권할 것으로 생각된다. 다만 북한에 대해 새로운 결의안을 채택하기보다 쉽게 의장성명을 채택할 가능성도 있다. 기미야 중국이 적어도 찬성하지는 않을 것 같다. 결국 국제사회의 일치단결로 북한에 제재를 가하는 구도는 만들어지기 어렵다. 한국 정부도 남북관계에 필요 이상의 긴장이 고조되는 것을 바라지 않는 만큼 강한 제재에는 한계가 있어 보인다. 장롄구이 아주 어려운 문제다. 한국 정부가 어떤 안을 제시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본다. 북한의 소행을 구체적으로 입증하는 것도 결국 한국의 몫이다. 북한의 소행을 명확하게 검증한다면 합의도 손쉽게 이끌어낼 수 있다고 본다. 이 경우 한국의 의도에 맞는 내용도 담길 것으로 본다. [포토]천안함 ‘北소행’ 결정적 증거 →대북 제재가 실효성을 가지려면 어떤 내용을 담아야 하나. 프리처드 의장성명이라면 북한에 대한 추가적인 제재가 포함되지 않을 것이고, 안보리 결의안이라면 기존에 시행되는 것 이외에 딱히 생각나는 게 없다. 실질적인 타격을 줄 수 있는 것은 결국 한국 정부다. 남북한 교역의 전면 중단, 특히 개성공단 폐쇄 여부 등 대부분의 열쇠는 한국이 쥐고 있다. 장롄구이 외교적 수단 이외에는 방법이 없다. 중국은 제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기미야 (군사적인 부분을 제외한) 북한에 대한 제재는 이미 다 해 봤기 때문에 더 이상의 제재가 실효를 거두기는 어려울 것 같다. →중국은 왜 조사결과를 쉽사리 수용하지 않는 것인가. 장롄구이 외교부 대변인의 설명처럼 중국 정부는 한국의 조사결과를 평가하고 있는 단계다. (합동조사단이 제시한 증거가) 변치 않는 강력한 증거냐 아니냐에 따라 중국의 평가가 나올 것이다. 중국 입장에서는 지금까지 북한과의 특수한 관계 때문에 쉽지 않은 문제다. 오랫동안 중국은 북한 문제에서 수동적일 수밖에 없었다. 이번 사태처럼 북한이 몰래 일을 저질러 놓고 긴장이 조성되면 중국을 끌어들이는 경우가 반복돼 왔다. 기미야 김정일 위원장의 지난 중국 방문에서 어떤 얘기가 오갔느냐가 중요하다. 중국 입장에서는 지금 단계에서 북한을 버리기가 어렵다. 결국 이번 사태에 대해서는 애매한 태도를 취할 수밖에 없다. 프리처드 중국은 국제사회의 분위기를 확인할 때까지 최종 입장을 유보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만약 완곡한 내용의 의장성명을 채택한다면 중국이 전면적은 아니더라도 북한이 관련됐다는 정도는 인정할 수도 있다. →24일 열리는 미·중 전략경제대화에서 이 문제가 어느 정도 비 중으로 다뤄질 것으로 보나. 혹시 양국 갈등의 요소가 되지는 않을까. 프리처드 북한 문제가 미·중 두 나라의 갈등 요소가 될까. 난 그런 의문이 든다. 그렇다고 이번 대화에서 미국과 중국이 북한 문제에 대해 합의점을 찾을 것으로도 생각되지 않는다. 천안함 사태는 이번 대화 목적과 전혀 별개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이 이 문제를 꺼낼 수는 있겠지만, 공개되지는 않을 것이다. 장롄구이 중국과 미국은 결코 대립만 하는 사이가 아니다. 지역안정이라는 대국적인 차원에서는 양국이 일치된 입장을 보이고 있는 만큼 이번 대화에서도 천안함이 논의될 것이다. 물론 미국 측의 의도대로 중국이 따라가지는 않겠지만, 이 문제가 양국 관계를 악화시키는 요인은 되지 않는다. →이 문제와 관련한 한·미 공조강화, 서해상 합동훈련 강화 등이 한·중 관계의 악재가 될 가능성은. 장롄구이 한·미 군사훈련은 대북 억제력을 강화하려는 양국 간의 사정이지 중국이 관여할 문제가 아니다. 물론 코앞에서 대규모 군사훈련을 한다면 주시는 하겠지만 한·중 관계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다. 프리처드 북한이 천안함 사태에 책임이 있는 것으로 나타난 이상 재발방지를 위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것은 당연하다. 중국이 이를 원치 않는다면 원인을 제공한 북한과 논의해야 한다. 기미야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한국 정부가 이 문제에 대해 중국과 긴밀하게 연락을 주고 받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 정부는 북핵보다 천안함을 우선과제로 삼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6자회담은 사실상 열리기 어려울 것 같다. 향후 북핵 문제는 어떻게 처리될까. 기미야 북핵보다 납치문제를 우선시해 온 일본 정부 입장에서는 한국의 대응이 당연해 보인다. 그런데 과연 합리적 선택인지는 의문이다. 한때 한국에서는 납치문제에 매달리는 일본을 비판적으로 봤다. 한국 정부가 천안함을 우선하는 것은 국내 여론조성에는 좋지만 국제사회 속에서의 득실은 따져볼 필요가 있다. 6자회담은 빠른 시일안에 재개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프리처드 천안함 사태로 6자회담을 미루는 것은 당연한 선택이다.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행동할 수는 없지 않은가. 어차피 6자회담이 아무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었던 만큼 천안함 사태에 집중해야 한다. 미국 역시 한반도 비핵화와 확산금지 문제를 잠시 제쳐두고 천암함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장롄구이 6자회담으로 북핵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이 이미 증명된 사실이다. 지난 7년간 아무 진전이 없었다. 북핵 문제는 북한이 스스로 핵을 포기하게 하는 강력하고 새로운 대응책이 나와야 한다. →천안함 사태와 관련해 한국 정부에 조언을 한다면. 프리처드 사건 조사와 발표 과정에 국제사회를 참여시켜 사태를 국제이슈화하고, 유엔 안보리에 회부하기로 한 것은 적절했다. 중요한 것은 앞으로 1~2주 안에 한국 정부가 독자적으로 취할 조치들이 어떻게 나타나느냐에 달려 있다. 장롄구이 피해당사자인 한국이 유엔에 이 문제를 가져가는 것은 당연한 권리다.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기 때문에 보복을 해야 한다는 한국인의 심정을 이해한다. 하지만 군사충돌이 발생하면 한국에도 좋을 것이 없다. 한국이 다른 해결방안을 모색하길 바란다. 기미야 지금까지 6자회담에서 소외됐던 한국 정부 입장에서 이번 사태는 잘 이용하면 목소리를 높일 수 있는 기회다. 단기적으로는 북한에 대한 강경책을 취할 수 밖에 없지만 장기적으로는 북한에 대한 협상력을 높이는 기회를 만들기 바란다. 북핵에 대해 공통적 이해가 있는 일본정부와 협력을 강화하는 것도 방법이다. 정리 워싱턴 김균미·도쿄 이종락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 어뢰 추진부 구조 北생산 CHT-02D와 정확히 일치

    어뢰 추진부 구조 北생산 CHT-02D와 정확히 일치

    민·군 합동조사단은 20일 조사결과 발표를 통해 북한이 자체 생산한 중(重)어뢰의 수중폭발에 따른 충격파로 천안함이 두 동강 나 침몰했으며, 북한이 소형 잠수정을 이용해 계획적으로 이뤄진 공격이라는 최종 결론을 내렸다. 이 같은 결론을 내리기 위해 합조단이 찾은 스모킹 건(smoking gun·결정적 증거)은 프로펠러 부분이 멀쩡히 남아 있는 어뢰의 추진부다. 어뢰 폭발이라는 흔적들에 대한 증거와 정황적 증거도 내놓았다. 합조단은 지난 15일 오전 쌍끌이 어선으로 어뢰를 확증할 수 있는 결정적 증거인 추진동력부를 천안함이 침몰한 서해 백령도 해저 근처에서 건져 올렸다. 추진동력부는 5개의 순회전 및 역회전 프로펠러가 그대로 남아 있는 추진 모터와 조정장치 등이다. 이 부분이 북한제라는 점을 확인한 것은 북한이 해외 무기 수출을 위해 만든 무기소개 책자에서다. 모델명은 ‘CHT-02D’이며 북한이 자체 생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토]천안함 ‘北소행’ 결정적 증거 이 책자에 나온 설계도면과 발견된 어뢰 추진부의 구조가 정확히 일치했다. 추진부 뒷부분 안쪽에 ‘1번’이라는 한글 표기도 적혀 있었다. 7년 전 군이 확보한 훈련용 어뢰에 적혀 있던 북한의 표기방법과도 일치한다고 군은 설명했다. 합조단은 어뢰의 강력한 수중폭발로 발생한 충격파 및 버블효과로 천안함 선체가 절단돼 침몰했다고 밝혔다. 앞서 합조단의 육안조사 결과 발표에서 밝혔던 비접촉식 수중폭발에 대한 구체적인 결과다. 합조단은 수차례의 시뮬레이션을 통해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 폭발 위치는 천안함의 가스터빈실 중앙으로부터 좌현 3m, 수심 6~9m 정도이고, 200~300㎏의 폭발물질이 사용된 것으로 보고 있다. 합조단은 또 충격파와 버블효과로 선체의 용골(함정뼈대)이 함정건조 당시와 비교해 위쪽으로 크게 말려 올라갔으며 외부 갑판이 급격히 꺾인 점도 증거라고 설명했다. 실제 두 동강 난 천안함의 함미부분과 함수부분 절단면의 철판들이 돼지꼬리 모양으로 심하게 말려 올라가 있다. 함수와 함미 선저(배 바닥)가 아래쪽에서 위쪽으로 꺾이고 함정이 좌우로 심하게 흔들리는 것을 방지하는 배 바닥의 ‘함안정기’에 나타난 강력한 압력 흔적, 선저 부분에 동그란 모양으로 움푹 들어가 있는 수압 및 버블 흔적, 열로 끊어진 것이 아닌 뜯겨진 것 같은 전선의 절단이 어뢰 공격에 의한 순간적인 절단의 증거로 제시됐다. 버블제트가 발생할 경우 수십m 높이의 물기둥을 봐야 한다는 논란을 잠재우는 진술과 정황 증거도 제시됐다. 해안 초병이 물기둥을 목격했으며 천안함 생존 장병의 얼굴에 물이 튀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합조단에 따르면 백령도 해안초병 2명은 사건 발생 당일 2~3초간 높이 약 100m의 백색섬광 기둥을 관측했다는 진술을 조사단에 했다. 또 천안함에서 당시 좌현 견시를 하고 있던 장병이 충격으로 넘어졌을 때 얼굴에 물이 튀었다고 진술했다. 천안함 갑판부 위쪽으로 어뢰에 사용되는 알루미늄 파우더 성분이 넓게 퍼진 것도 물기둥이 올라오면서 수중에 있던 알루미늄 파우더 성분이 덮였기 때문이다. 탈출하지 못한 장병들의 시체검안 결과 파편상과 화상의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고, 골절과 열창 등이 관찰된 것도 충격파 및 버블효과 현상으로 인한 침몰 때와 같은 현상이다. 수중 폭발에 의한 지진파는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의 4개 사무소에서 진도 1.5 규모로 감지됐다. 또 공중음파는 11곳에서 1.1초 간격으로 두 차례 감지됐다. 지진파와 공중음파는 같은 지점에서 발생한 것으로 수중폭발 충격파 및 버블효과와 일치했다고 합조단은 밝혔다. 합조단은 이 같은 증거를 토대로 북한을 범인으로 지목했으며 사건 발생을 전후한 북한 잠수함정의 동선에 대한 분석 결과도 발표했다. 다국적 연합정보분석팀은 서해의 북한 해군기지에서 운용되던 일부 소형 잠수정과 이를 지원하는 모선이 천안함 공격 2~3일 전 기지를 이탈했다가 천안함이 침몰 한 후 2~3일 뒤에 복귀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사건에 중어뢰를 발사할 수 있는 130t급인 연어급 잠수정이 사용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연어급 잠수정은 300t급의 상어급 잠수함과 유사한 구조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천안함 공격 CHT-02D는 폭발장약 250㎏ 중어뢰 목표함정 음향추적 공격 합동조사단이 천안함을 두 동강 낸 어뢰와 일치한다고 밝힌 ‘북한산 수출용 CHT-02D 어뢰’는 음향항적 및 음향 수동추적방식을 사용하는 ‘수동식 음향 어뢰’다. 직경은 21인치, 무게는 1.7t에 이른다. 특히 폭발장약은 250㎏에 달해 중(重)어뢰에 속한다. CHT-02D와 같은 수동식 음향 어뢰는 타격 목표 함정에서 나오는 소리를 듣고 스스로 찾아간다. 200㎏이 넘는 고성능 폭약이 장착됐다면 1200t급 초계함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힐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어뢰는 북한산 무기 소개책자에 제시된 CHT-02D 어뢰의 설계 도면과 정확히 일치한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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