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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정안전부 △소청심사위원회 상임위원 오형국△의정관 이지헌◇승진△부이사관 김진수 ■보건복지부 ◇과장 △보건의료정책 이창준△의료자원정책 고득영 ■국토해양부 △교통정책실장 김한영△항공정책〃 여형구△동서남해안 및 내륙권 발전기획단 파견 박준영 ■K-water ◇실장 △비서 곽수동△기술관리 이규탁◇처장△총무관리 안재홍△재무관리 채봉근△수자원사업 권부현△수자원개발 고양수△수도사업 한규범△수도개발 김성한△수도권관리 이용일△수도권운영 최승철△강원관리 김세종△충청관리 정진표△충청운영 김태호△경북관리 홍용선△경남관리 이경일△경남운영 박영춘◇물관리센터장△한강통합 조홍영△금강통합 최재웅△영섬통합 이현노△경북권 최병습△낙동강통합 김기호◇관리단장△과천권 오석영△성남권 조관식△팔당권 황재혁△소양강댐 박성순△태백권 박언상△아산권 강창석△천안권 김영회△보령권 조재홍△충남중부권 나상진△금산권 임대준△대청댐 위옥량△충주권 여재욱△여수권 김봉수△운문권 윤재흥△포항권 안효원△안동권 안종서△거제권 김진문△울산권 이광호△남강댐 김태열△밀양권 이도용△시화조력 서을성◇건설단장△임진강 강병재△수도권수도 김만기△대산산업용수 윤한봉△성덕댐 이복한△부항댐 류지훈 ■경기도 △교통건설국 대중교통과장 강승호△기획조정실 정보화기획단장 김귀영△수도권교통본부 파견 유한욱 ■한국수력원자력 ◇실장 △감사 김규찬△경영선진화 김극배△홍보 최승경◇처장△기획 강영모◇건설기술처△구조기술팀장 김근경◇기술기획처△원자력산업계회의준비팀장 이종호◇고리본부△신고리제2건설소장 봉기형◇영광본부△제2발전소 운영실장 양창호◇월성본부△신월성건설소장 조태형◇한수원중앙연구원△APR+개발팀장 강용철△안전연구〃 전황용△기기성능〃 박성근 ■MBC △글로벌사업국 부국장 임화민 ■고려대 △의과대학장(의학전문대학원장 겸임) 한희철 ■우리금융그룹 △전략기획부장 안형덕△글로벌사업〃 박동영△미래전략〃 손태승△경영감사실장 권규성 ■우리은행 ◇전보 <부장>△점포개발부 이춘우△고객상담센터 김승걸△주택금융부 임영호△기업영업전략부 최정현△중소기업전략부 김삼종△인수투자부 이필보△프로젝트금융부 최동수△카드제휴업무부 고영배△카드프로세싱부 박세혁△자금운용지원부 이진희△트레이딩부 김건호△단기금융부 윤석구△외환사업부 소영수△U뱅킹업무부 민주홍△신탁부 김윤석△증권수탁부 박규서△협력사업부 김제수△전략기획부 김정기△재무기획부 이성욱△리스크총괄부 최기용△홍보실장 정희경△금융소비자보호센터 박석순△준법지원부 정진백△경영감사부 김선규<부장대우>△기업개선부 유근양 유관훈 조찬호 박도영 최한균△우리아메리카은행파견 조상완 김상현△중국우리은행파견 김상호 강성모 이희운<기업영업지점장>△본점 장재원 오형곤 오동엽 김정태 정동운△삼성 권주수 오승욱△트윈타워 고재설 정명수 이봉우△강남중앙 조성윤 임교택△중앙 김봉기△종로 서윤규△남대문 문기형 인병섭 안선영△여의도 박창섭 김병균△강남 이길영△서부 조남석 양병도<지점장>△가든파이브 이용택△가락남부 박태순△가락중앙 강환복△강남교보타워(투체어스서초센터 겸임) 최창락△강남대로 박효순△강남역 이상철△강남중앙 이용수△강서 이성영△개봉동 박형준△개포동 황성구△갤러리아팰리스 정종숙△거여동 박완기△공덕동(본점기업 겸임) 김대영△공항동 조석준△광진구청 김백철△낙성대 이재연△내발산동 김대호△당산동 유옥△대치동 이제창△대치역 박성상△도곡동 진창옥△독립문 최문규△독산동 최정△돈암동 송기옥△동대문 김선원△동여의도(본점기업 겸임) 정영진△동역삼동(강남중앙기업 겸임) 윤동영△동자동 손중완△마들역 한영완△마포로 김홍중△마포(남대문기업 겸임) 김재천△명동 김치식△문래동 문남현△미아동 차철환△방이동 조공현△방이역 윤순호△북가좌동 박흥수△사당북 이영희△사당역 이한모△삼성센터(삼성기업 겸임) 하태중△삼성역 최현구△삼성타운(삼성기업 겸임) 박종훈△삼일로(본점기업 겸임) 강병모△상계동 유승주△상도동 이상호△상봉동 정락의△상암DMC 전우탁△서교중앙 정영자△서울디지털 신언동△서초남 변재봉△석촌동 서영호△선릉 김홍구△세종로 김영세△센트럴시티 박화재△소공동 김택유△송파 원도일△숭실대역 구홍모△시흥동 이태식△시흥중앙 한규봉△신대방동(트윈타워기업 겸임) 김호영△신림2동 송경용△신림로 성미희△신사동 김중호△신설동 공승기△신정동 김성주△아크로비스타 권광석△양재남 강신종△양재중앙 박혜숙△언주로 배병철△여의도 조운행△역삼역 최정훈△연희동 유홍일△영등포서 고민규△오류동 이만혁△응암동 천평재△응암로 신익수△이수역 이성원△일원동 이종근△잠실남 송연자△잠실 김선규△장충남(종로기업 겸임) 김병규△장충동 우상용△장한평 육근영△종로4가 윤정한△종로6가 유병태△종로YMCA 손정명△중곡동 박종화△중랑교 최재선△중부 윤영진△중화동 정영목△창동 정영기△창신동 소주영△천호동 채의식△청담동 김진우△청담역 변은구△태릉역 이춘호△트윈타워(트윈타워기업 겸임) 이문훈△포스코센터(강남중앙기업 겸임) 이동연△하계동 오세황△학동역 황낙진△한강로(남대문기업 겸임) 박형민△홍은동 유태년△CJ센터(본점기업 겸임) 최재혁△GS타워(트윈타워기업 겸임) 이성호△SH공사 홍현풍△송도 김영생△인천 조명희△주안서 박강식△주안 임병환△고강동 이원중△과천 오완식△광적 이부구△구리 송문형△김포 김진△남양주 소광호△덕소 윤석수△부천내동 신갑섭△부천중앙 윤창진△부천 한희섭△분당구미동 구종민△분당금곡 유정희△분당 권덕재△산본역 장봉영△산본 박양수△삼성반도체 박우정△상동 최한호△서수원 최기상△서현역 김동기△송탄 신택호△수원북 윤기원△수지상현 김기복△신봉 최영훈△안산 이인호△야탑역 이상채△역곡 박창진△오산 이무열△용인 용성봉△원당 김현숙△의정부중앙 박근호△이천 정윤걸△인계동 이양순△중산 김해문△중소기업금융센터 반월공단 김병련△탄현 하태우△평촌 박성연△평택 양충호△화서역 박정기△화성남양 조봉준△LS타워(트윈타워기업 겸임) 김용승△대전북 지해엽△대전중앙 김윤태△대전 조규송△신방동 김영홍△온양 김진범△청주 조진영△충주 김무웅△춘천 박성균△동래 하경호△모라동 원태석△부산(투체어스부산센터 겸임) 임종수△서면 김기주△울산 주상득△내외동 기종광△마산 양기섭△양산 장노미△진주 노일룡△창원 김용식△대구 배상협△범어동 이순조△성서 서동출△구미공단 최홍식△포항 권오준△광주 경은배△금남로 강병효△상무 강영숙△광양POSCO 김희백△순천 주명수△여천 정기순△익산 이은옥△전주 이영구△개성 김인수△런던 이성용<사무소장>△쿠알라룸푸르 김용만◇승진 <부장대우>△개인심사부 류현석 양병재△중기업심사부 김화영 송정한△대기업심사부 홍정호 허성△기업금융부 양동규△검사실 조진섭△카드전략부 박형진△트레이딩부 김필섭△퇴직연금부 김창현△재무기획부 이태영△총무부 김준곤△준법지원부 이수동△강남1영업본부 김재성△강남2〃 임윤균△서대문〃 유태환△영등포〃 이경곤△종로〃 심철현△중부〃 김승오△경기중부〃 신제호<기업영업지점장>△중앙 김철수△종로 박동일 정성근△여의도 변순규△강남 안종해 진황△서부 정현택 이형상△부산경남 박형근<지점장>△가톨릭회관 김민수△강동구청 문세영△김포공항 안재진△까치산역 김민식△노량진 황선배△당산역 김봉진△대방북 김금이△둔촌남 오유정△면목동 하영재△명일역 진수명△목동역 민형식△문래역 한중원△방화역 박상윤△봉천서 박윤호△상암동 김성구△삼릉 정익현△상일역 조병규△서울성모병원 신완식△석관동 황호근△성동구청 김덕△송파송이 기혜림△송파역 최권운△신월7동 송영곤△신청담 조영만△암사역 이상국△양천구청 안용훈△용산시티파크 설혜경△일원역 김영숙△잠실타운 김민교△종로5가 안성경△중계본동 조남우△한국감정원 손공국△한남빌리지 현애영△천호뉴타운 김부영△간석동 전병복△검단신도시 김기완△구월중앙 장문준△용현동 남우석△인천공항신도시 김종목△인천논현 오광호△주안남 한재식△구성 이학수△동두천 김일곤△동백 추웅렬△동탄중앙 강판묵△동판교 김남수△동평택 송병수△분당테크노파크 임성준△분당파크타운 서양희△서판교 육재영△시화스틸랜드 박재우△안양1동 임경택△운정 정기천△의정부금오 최철재△이매동 오경희△일산백마 이경희△토평 기종만△포천 김수남△풍무동 송호철△하남풍산 최봉기△호평 손종열△세이 김성환△용문역 민경만△우리충대 박찬용△대천 최재환△아산배방 이기일△조치원 길원섭△가경동 형영진△산남동 이신희△동해 김진홍△속초 이형재△한림대 정종석△범천동 김미경△부곡동 고창규△수영역 최미경△연산중앙 이호△화명동 이상계△울산북 고석휴△밀양 허종민△창원테크노파크 황남진△통영 장영주△대구용산동 박종현△대명동 김주현△대봉동 이경숙△반야월 안경삼△상인동 이형문△유통단지 채영도△중동 이대기△칠곡 박광희△침산동 김일환△문흥동 라춘홍△유동 오득수△진월동 김영식△목포 김양진△하당 위광복△김제 민병규△서신동 심상규<개설준비위원장>△별내신도시 이우창△논산 이재후△아산테크노밸리 김충식△천안아산역 김영준△전주효자동 임태훈 ■한샘 ◇승진 △상무 천정렬△이사 소춘애 노정현△이사대우 김태욱 이창욱 ■대성MDI ◇승진 △기획 전무이사 조상호△영업 전무이사 이신행△관리 상무이사 박병하△전략기획실장(상무이사) 김일한△동해사업소장(이사) 김대섭 ■현대종합상사 ◇승진 △전무 전성수△상무 강기완△상무보 김규진 남근호 박근우 박종만 이건화 이재환 ■동아건설 ◇승진 <전무>△건축사업본부장 강경돈<상무>△외주구매담당 신언호△중동지역업무총괄 홍창기<상무보>△해외사업팀장 이종선 ■쌍용건설 ◇승진 △부사장 이효연△전무 김동진△상무 피태희△상무보 유병모 박윤섭 이경석 유진태△이사 최기태 김희준 이건목 김한종 허기태 전용봉 ■동부건설 ◇상무 승진 <건축주택사업부>△주택영업담당 장주호△건축기술담당 이주익△마케팅담당 최후영<경영지원실>△전략기획팀장 유재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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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 쓸때 특별한 변화 도모 안해 이야기가 내게 오길 기다리죠”

    “글 쓸때 특별한 변화 도모 안해 이야기가 내게 오길 기다리죠”

    그의 소설은 읽고 나면 항상 이미지만 남았다. 하지만 16일 멀리 독일 베를린에 있는 배수아(46)와 통화했을 때 작가는 “항상 이야기를 했고, 이야기를 많이 한다고 생각했는데…”라며 여운이 남는 목소리로 말했다. ●90년대 한국소설의 새로운 문법 개척 1993년 등단해 ‘랩소디 인 블루’ ‘부주의한 사랑’ ‘나는 이제 니가 지겨워’ 등의 장편소설을 내며 활발한 작품 활동을 한 그는 ‘90년대 한국 소설의 새로운 문법을 개척한 작가’로 평가받는다. 대학에서 화학을 전공한 작가는 졸업 후 공무원이 됐다. 공무원 생활 가운데 2년 정도는 김포공항에서 외국으로 떠나는 사람들의 여권에 도장을 찍어 주는 일을 했다. 당시에는 외국에 가 본 적이 없었던 작가는 2001년 지겨워진 직장생활을 떨치고 베를린으로 떠났다. 독일어를 전혀 하지 못했지만 우연히 선택한 도시는 베를린이었다. 그 후 10여년간 작업실이 필요할 때마다 작가는 베를린을 찾았다. 그리고 이제는 독일어를 한국어로 번역한 책을 내놓고 있다. 그동안 마르틴 발저의 ‘불안의 꽃’, 야코프 하인의 ‘나의 첫번째 티셔츠’, 베르톨트 브레히트의 ‘전쟁교본’ 등을 독일어에서 한국어로 옮겼다. 장편소설을 쓸 때는 6개월 정도 걸리지만, 번역은 한 달이면 끝난단다. “공항 근무를 그만두고 나서 외국에 나가 있기로 했죠. 처음에 올 때는 독일어를 한마디도 못했는데 여기 와서 독일어를 배우기 시작했어요. 독일어 책을 읽다 보니 재미가 있더라고요. 두 가지 언어로 생각에 빠져들 수 있다는 게.” 그의 신간 ‘서울의 낮은 언덕들’(자음과모음 펴냄)의 주인공은 낭송극 전문 무대 배우였던 30대 여성 경희다. 경희는 자신의 독일어 선생이 죽음을 앞두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충동적으로 먼 도시로 여행을 떠난다. 낯선 도시의 공항에 도착한 경희는 미스터 노바디, 마리아, 반치, 치유사, 동양인 남성 등 이름조차 소설에서 명확히 표현되지 않은 여러 사람을 만난다. ●“나를 이야기꾼이라 부르지 않을 이유 없어” 소설에는 배수아 특유의 매력이 살아 있다. 최근에는 소설가를 자주 ‘이야기꾼’이라고 부른다. 작가는 “다른 소설가들을 이야기꾼이라 부른다면 나를 그렇게 부르지 않을 이유가 없지 않겠느냐.”고 반문했지만 ‘서울의’을 읽고 나도 남는 것은 이야기보다는 부연 이미지다. 경희의 목소리를 따라 아름다우면서도 혼란스러운 소설을 읽어 가던 독자의 눈앞에 어느 순간 나침반 같았던 경희의 존재가 갑자기 사라진다. 소설은 마지막에 한 편의 낭송극 무대로 변신한다. 작가는 “나에게 여행이란 그 무엇보다도 하나의 작업실에서 다른 작업실로의 이동이었다.”고 말한다. 그의 여행 방식은 특이하다. 집은 달랐지만 독일에서도 항상 베를린에서만 머문다. 3년 동안 여름마다 여행했던 몽골도 항상 갔던 곳을 갔다. ●“외국서 글 쓰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 점점 많은 한국의 작가들이 외국의 도시에 머물며 작품을 만들어 낸다. 배수아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작가뿐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밖으로 나가 휴식하고 교제하는 것이 움직임의 자연스러운 방향인데 작가는 단지 그것을 글로 쓸 뿐이란 것이다. 그는 소설을 쓸 때 특별한 변화를 도모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저는 작가로서 매우 수동적인 편이에요. 어떤 이야기를 만들어 내야겠다고 생각하고 자료 수집을 하기보다는 어떤 이야기가 내게 오느냐를 기다려요. 물론 도시를 돌아다니고 사람을 만나면서 영감을 얻지만요.” 책에는 ‘공항이란 장소가, 그곳에서 보내는 시간이 이 생에서 저 생으로 건너가는 환생의 정거장처럼 느껴진다.’는 대목이 있다. 실제 그 정거장의 안내자였던 배수아는 이제 그 정거장에서 매혹적인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더욱 강해진 녀석들이 몰려온다

    더욱 강해진 녀석들이 몰려온다

    수입차 판매량이 연간 10만대를 넘어서면서 수입차는 사치가 아닌 선택의 문제로 자리 잡고 있다. 가격 면에서도 국산 자동차와의 격차가 줄면서 옆집 김 대리도 ‘수입차’를 타는 시대가 됐다. 내년에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뿐 아니라 한·미 FTA까지 발효되면 수입차의 가격은 더욱 낮아질 것이다. 또 지난 3월 대지진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토요타 등 일본 업체들의 신차 출시와 공격적인 마케팅이 더해지면 수입차의 국내 점유율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내년 국내 시장을 이끌 것으로 주목받는 수입차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살펴봤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토요타 미니밴 ‘시에나’-넓은 실내공간… 2열·3열 개방감 만족 지난달 국내에 선보인 토요타의 미니밴 ‘시에나’가 한달 새 280여대 팔려 나가면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여행·레저에 관심이 많은 30~40대가 계약자의 대부분이다. 시에나의 장점은 역동적인 외관 디자인과 넓은 실내 공간. 전체적으로 유선형인데 스타일리시하면서도 역동적인 이미지다. 또 2열과 3열에서도 개방감이 뛰어난 게 장점이다. 국내에 선보인 시에나는 2.7 LE와 3.5 LIMITED 등 두 가지 모델이다. 3.5 LIMITED는 V6 듀얼 VVT-i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됐다. 최고 출력은 266마력이다. 차체 길이가 5085㎜지만 승차감은 세단보다 낫다. 공인 연비는 ℓ당 9.4㎞다. 옵션은 고급 편의 사양이 대거 적용됐다. 저속 주행에서는 가볍지만 고속 주행에서는 묵직한 맛을 제공하는 전자식 파워 스티어링 시스템(EPS)이 탑재됐고 차량의 주행이나 회전 제동 시 최상의 성능을 유지시켜 주는 VSC(차량 자세 제어장치) 등 안전장치도 포함됐다. 가격은 2.7 LE가 4290만원, 3.5 LIMITED가 4990만원. ■닛산 ‘큐브’ -박스카 열풍 선두주자… 수납공간 압권 닛산의 박스카 ‘큐브’가 지난 11월 월간 수입차 판매 1위에 오르는 등 인기가 식을 줄 모른다. 큐브는 지난달 국내에서 모두 735대가 판매되면서 박스카 열풍을 이끌고 있다. 톡톡 튀는 디자인과 함께 수입차로서는 파격적인 2190만~2490만원에 가격이 책정된 것도 한몫했다고 분석된다. 아울러 지난 8월 초 공식 출시 전부터 ‘이효리 차’로 화제를 불러일으킨 점도 인기에 불을 당긴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한국에 들어온 차종은 3세대다. 1.8ℓ 엔진이 적용됐고 물결 무늬가 강조된 실내 공간은 큐브만의 디자인 정체성으로 표현되기도 한다. 수납 공간은 그야말로 압권이다. 앞좌석에만 컵 홀더가 무려 7개 배치돼 있다. 작은 차지만 실내는 SUV와 비교해도 좋을 만큼 넉넉하다. 3980㎜에 불과한 길이지만 휠베이스가 2530㎜여서 실내 공간이 최대화됐다. 높이는 1690㎜로 SUV와 차이가 없다. 1.8ℓ 가솔린 엔진은 최고 출력 120마력의 성능에 연비는 ℓ당 14.6㎞다. ■BMW ‘3시리즈’ 6세대 모델-‘스포트·럭셔리·모던’ 3가지 라인업 내년 2월 국내에 새로 선보일 BMW의 ‘3시리즈’ 6세대 모델에 관심이 쏠린다. 엔진 성능부터 디자인까지 모두를 바꾼 모델이기 때문이다. 모델은 총 2가지로, ‘320d’와 자동변속기가 결합된 ‘320Ed’다. 기존 320Ed는 수동변속기 모델만 있어 타깃이 한정됐지만 이번엔 자동변속기 모델로 수입돼 판매 볼륨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뉴 3시리즈는 각 모델의 개성과 옵션에 따라 스포트, 럭셔리, 모던 등 총 3가지 라인업으로 나온다. 특별한 외관과 인테리어를 자랑하는 M스포츠 패키지 모델은 내년 여름쯤 선보일 예정이다. 신형 3시리즈의 특징은 차체가 커졌다는 점. 기존 모델 대비 전장이 93㎜ 길어졌고, 높이 역시 10㎜ 더 높아졌다. 전체적으로 커진 외관 덕에 뒷좌석도 넉넉하게 확보됐으며 무릎 공간은 15㎜, 헤드룸은 최고 8㎜ 넓어졌다. 3시리즈에 적용된 4기통 트윈파워 터보 디젤엔진은 전체적으로 연료 효율 수준을 한 단계 향상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가격은 미정. ■아우디 ‘뉴 A6’ -‘완벽 개조’ 새롭게 탄생한 7세대 모델 가격은 낮추고 성능을 높인 아우디 ‘뉴 A6’가 내년 아우디의 대표 차종으로 떠오른다. 7년 만에 완벽 개조돼 새롭게 나오는 7세대 뉴 A6는 2.0ℓ·3.0ℓ TFSI 가솔린 엔진과 3.0ℓ TDI 디젤 엔진을 탑재한 세 가지 모델로, 모두 성능과 연비가 대폭 향상됐다. 뉴 A6에 탑재된 2.0 TFSI 가솔린 직분사 엔진은 새롭게 개발된 신형이다. 최고 출력 211마력, 연비 13.8㎞/ℓ다. 8단 멀티트로닉 무단변속기가 탑재된 뉴 A6 2.0 TFSI의 출력과 토크는 이전 모델에 비해 24% 이상 향상된 반면 연비는 28% 높아졌다. 또 슈퍼차저 기술이 적용된 3.0 TFSI 가솔린 직분사 엔진을 탑재한 ‘뉴 아우디 A6 3.0 TFSI 콰트로’는 최고 출력 310마력의 강력한 성능을 자랑한다. 국내 공인 연비는 9.5㎞/ℓ다. 출력은 이전 모델보다 10마력 늘었고 연비는 16% 향상됐다. 8단 팁트로닉 자동변속기가 적용됐다. 가격은 뉴 A6 2.0이 5900만~6290만원, 뉴 A6 3.0이 6880만~7870만원이다. ■폭스바겐 ‘CC’ -‘전통 세단 + 스포츠 쿠페’ 이미지 매력 날렵한 세단 폭스바겐 ‘CC’가 내년에도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는 전통 세단과 스포츠 쿠페의 느낌을 동시에 지니고 있어 수요층이 두껍다는 점이다. 4도어 5인승 쿠페인 CC는 일반 세단에서 찾아볼 수 없는 잘 빠진 옆모습이 압권이다. 유선형으로 떨어지는 날렵한 루프(지붕) 라인이 특히 돋보인다. 연비를 높이기 위해 정지했을 때 자동으로 엔진을 멈추게 하고 다시 움직이면 작동해 불필요한 연료 소모를 줄이는 ‘스톱-스타트 시스템’, 브레이크를 밟을 때 소모되는 에너지를 배터리에 비축해 재활용하는 에너지 회생 시스템을 달았다. 변속기 역시 변속 시간이 빨라 효율성이 높은 자동 6단(DSG)이다. 이런 신기술 덕분에 연비가 무려 17.1㎞/ℓ에 달한다. 2.0 디젤 엔진의 최대 출력은 170마력이다. 도로 및 주행 상황에 따라 세 단계로 서스펜션 강도를 조절할 수 있는 ‘어댑티브 섀시 컨트롤’(DCC)이 기본이고 주차할 때 스티어링 휠(핸들)을 자동적으로 돌려주는 주차 보조 시스템도 탑재됐다. 가격은 5190만원. ■벤츠 ‘C220 CDi 블루이피션시’ -젊어진 디자인… ‘E·S클래스’ 옵션 추가 벤츠의 ‘C220 CDi 블루이피션시’는 젊은 층에 다가가고자 내외관 디자인을 세련되게 변경했고 기존 ‘E클래스’와 ‘S클래스’에 적용한 일부 옵션도 추가했다. 또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이후 가격도 5370만원으로 기존 대비 60만원 내렸다. 기존 C클래스에 비해 가격이 낮아졌지만 덩치는 기존 모델보다 다소 커졌다. C220의 길이는 선대 모델보다 50㎜ 커진 4635㎜에 달한다. 변속기도 기존 5단에서 7단으로 바뀌면서 연비가 8.4% 향상돼 16.8㎞/ℓ까지 나온다. 차량이 멈췄을 때 엔진이 자동 정지되는 ‘에코(ECO) 스타트·스톱 기능’이 국내 판매되는 C클래스 모델 중 유일하게 적용돼 연비 향상에 한몫했다. 배기량 2143㏄, 직렬 4기통 CDI 디젤 엔진이 장착된 ‘C220’은 소음과 진동이 이전에 비해 감소됐으면서도 응답성은 향상됐다. 최고 속도는 시속 231㎞, 제로백(0→100㎞까지 내는 시간)은 8.1초면 충분하다. 소음과 진동이 감소해 승차감이 향상됐고 연비와 힘은 가솔린보다 더 좋아졌기 때문이다. 가격은 5370만원이다.
  • [열린세상] 공감/이상건 서울대 의대 신경과 교수

    [열린세상] 공감/이상건 서울대 의대 신경과 교수

    안철수 교수의 인기는 국민과 ‘공감’할 수 있는 능력 때문이라는 지적은 사실 여부를 떠나 시사하는 바가 크다. 정치인들이 국민은 안중에도 없이 자신들의 정치적인 이익만을 좇아 움직이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똑같다. 이 현상은 정치 선진국이라는 미국에서도 볼 수 있다. 미국 공화당과 민주당의 첨예한 대립으로 적자재정 해소 방안도 마련하지 못하고, 한때는 국가 부도 위기까지 몰리는 어처구니없는 사태가 발생했다. 미국에서 정치인들이 받는 비난도 판박이처럼 똑같다. 정치인들이 국민과 국가의 이익을 최우선에 두지 않고 속해 있는 정당과 자신의 정치적 미래에만 관심을 둔다는 것이다. 영어로 empathy라는 단어가 있다. 영어 단어로는 1909년에 최초로 등장한 비교적 신생어다. 우리말로는 공감이라고 하는 것이 가장 좋겠다. 이 말의 탄생에 기여한 비슷한 단어로 sympathy가 있다. 그러나 sympathy, 즉 동정은 다른 사람이 처한 상황에 대하여 감정적으로 ‘참 안됐다’라고 느끼는 것이다. 이와는 달리 공감은 동정이 갖는 감정적인 면을 포함하면서도 그 의미가 훨씬 넓다. 상대방 처지 속에 들어가 그 상황에 대한 정확한 인지와 분석을 하는 단계다. 감정과 인지가 합쳐져 있다. 사자성어로 치면 역지사지(易地思之)다. 동정은 수동적이고 공감은 능동적이다. 공감은 인간이 원래부터 갖고 태어난 중요한 속성 중의 하나라는 이론이 많은 지지를 받고 있다. 가장 최초의 인간관계인 어머니와의 관계를 성립하는 데도 필수적이며, 공감 형성이 부적절한 경우 자라면서 인간관계를 제대로 맺지 못하거나 반사회적 성격을 형성할 수 있다. 또 공감은 자신의 존재에 대한 인식이 없이 생겨날 수 없다. 자신이 사회 속에서 독립된 주체라는 인식이 있어야만 다른 존재의 생각과 감정을 이해할 수 있다는 뜻이다. 동물 중에는 침팬지나 코끼리 정도에서만 관찰이 가능하다. 최근 이러한 공감을 형성하는 데 필수적인 신경세포, 즉 거울신경세포가 발견되었다. 이 신경세포는 인간이 수백만년 동안 진화하는 과정에서 발달한 것으로 보인다. 자신이 직접 행동할 때 활성화되는 바로 그 신경세포들이 자신이 직접 행동하지 않고 다른 사람이 하는 행동을 지켜볼 때도 똑같이 활성화된다. 다른 사람의 행동을 따라하는 데 필수적이라서 거울신경세포라고 한다. 행동을 따라하고 그 행동의 목적을 이해하는 과정에서 공감이 발생한다. 이 신경세포가 적절히 활동하지 않는 질환 중 대표적인 게 자폐증이다. 공감은 의사에게도 매우 중요하다. 좋은 의사가 되려면 의학적 지식과 기술은 필수며 환자에 대한 동정심도 있어야 한다. 그러나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며 진정으로 환자나 보호자가 생각하고 원하는 바를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물론 환자의 질병을 치료해야 하는 직업의 특성상 환자가 원하는 대로만 해 줄 수는 없고 또 그래서도 안 된다. 하지만 한마디 말을 해도 환자의 입장에서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필자도 가족 때문에 보호자의 입장이 되어 보면 느끼는 것이 많고 다시 한번 반성하게 된다. 상황이 이럴진대, 일반 환자와 가족의 심정은 짐작할 만하다. 환자가 의사를 믿고 따르는 경우 질병의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도 많다. 그래서 공감은 의학교육에서도 점차 강조되는 추세다. 의사가 환자의 입장이 되어 보는 상황극을 해 보면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한다. 정치인들도 국민의 어려운 생활을 걱정해서, 즉 동정심으로 여러 복지 대책을 내놓는다면 그것은 좋은 일이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국민들의 생각에 공감하고 다른 의견, 다른 당의 입장을 이해해 보려는 노력이다. 정치가야말로 고도의 공감이 필요한 위치 아닌가. 정치인들이 처음부터 태어나서 인간관계를 맺는 데 실패한 사람들이거나, 하도 끼리끼리 동떨어져서 지내다가 거울신경세포가 집단으로 퇴화한 것이 아니라면 무엇보다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 당리당략이나 자신의 정치적 입지만 생각하지 말고 국민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해 볼 일이다. 정치가들도 일반 시민이나 다른 당의 의원 역할을 하는 상황극을 한 번 해보는 것이 어떨까 싶다.
  • [보고 듣고 즐기세요]

    대중음악 ●델리스파이스 - 슬픔이여 안녕 2011 17일 오후 7시 서울 광장동 악스코리아. 2006년 6집 앨범 이후 5년 7개월 만에 새 앨범 ‘슬픔이여 안녕’으로 가요계에 복귀한 록밴드 델리스파이스가 5년 만에 단독 콘서트를 한다. 7만 7000원. (02)3445-9650. ●옐로우 몬스터즈 ‘라이엇! 2011 파이널’ 17일 오후 7시 서울 서교동 상상마당 라이브홀. 2집 ‘라이엇’(RIOT) 발매 이후 국내 5개 도시 공연 등을 펼친 3인조 록밴드 옐로우 몬스터즈의 서울 앙코르 공연. 4만 4000원. 1544-1555. 클래식 ●파리나무십자가소년합창단 크리스마스 특별초청공연 105년 전통의 프랑스 파리나무십자가 소년합창단이 로시니의 ‘고양이 이중창’ 등 클래식 명곡, ‘험한 세상의 다리가 되어’ 등 팝 명곡을 들려준다. 9일부터 23일까지 전국을 돈다. 2만 5000~10만원. (02)523-5391. ●나윤선 프렌치 크리스마스 콘서트 15~16일 오후 8시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재즈 보컬리스트 나윤선이 울프 바케니우스(기타), 시몽 타이유(콘트라베이스), 뱅상 파라니(아코디언)와 함께 무대에 선다. 6만 6000~8만 8000원. (02)548-4480. 전시 ●조은필 ‘블루토피아’전 13일까지 서울 관훈동 미술공간현. 제목 그대로 파란색의 향연이다. 설치, 사진 등 다양한 작업방식임에도 파란색이 갖고 있는 본질에 집중하는 작품들을 선보인다. (02)732-5556. ●김병일&이채일 2인전 17일까지 서울 청담동 표갤러리. 회화적인 조각을 추구하는 김병일과 자동차 프라모델을 리얼하게 묘사하는 이채일 작가의 작품으로 전시장을 채웠다. (02)511-5295. 연극 ●‘겨울’ 9~11일 서울 예장동 남산예술센터 드라마센터. 벤치에서 우연히 만난 남자와 여자의 삶이 자신들도 모르게 다른 곳으로 향한다. 대화가 이어지는 동안 무대 다른 쪽에서 마임 공연과 드로잉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2만원. (02)6711-1400. ●‘타이투스 앤드로니커스’ 25일까지 서울 신수동 서강대 메리홀. 로마시대 작가 오비디우스의 ‘변신이야기’를 토대로 만든 셰익스피어의 초기작. 극장 안에는 1m 30㎝ 높이의 작은 무대 2개뿐이다. 관객들은 배우를 올려다봐야 하고, 때로는 관객과 배우가 섞이기도 한다. 2만~2만 5000원. (02)6406-8324.
  • [위기의 한나라] 동반사퇴 유·원·남 ‘마지막 호소’

    [위기의 한나라] 동반사퇴 유·원·남 ‘마지막 호소’

    한나라당 유승민·원희룡·남경필 최고위원은 7일 ‘도원결의’를 하듯 동시에 사퇴를 선언했다. 그러나 의원총회에서 홍 대표 체제 유지로 결론이 나면서 지도체제 완전 개편이라는 목적은 뒤로 미뤄야 했다. 오전 8시 40분에 가장 먼저 기자회견을 자청한 친박(친박근혜)계 유승민 최고위원은 “지도부의 한 사람으로서 존망의 위기에 처한 당을 구하지 못한 책임을 지고 물러난다.”면서 “한나라당에 대한 국민 여러분의 절망과 분노 앞에 참담한 마음으로 저희 잘못을 사죄한다.”고 밝혔다. 유 최고위원은 “서울시장 보궐선거 패배 후부터 (사퇴를) 고민해 왔다.”면서 “(선관위 해킹 공격에서) 당의 연루가 밝혀진 바는 없으나 당이 무기력하게 대처한 데 책임을 느껴 결심을 굳혔다.”고 밝혔다. 박 전 대표와 사전 논의는 못 했다고 전했다. 홍 대표 퇴진에 대해서는 “당을 이끌어 가면서 고비마다 보인 모습에 실망했다.”면서 “알아서 하실 일”이라고 답했다. 이어 원희룡 최고위원은 한나라당 해체와 신당 창당을 주장했다. 유 최고위원 사퇴 회견 직후 동반사퇴를 선언하면서 “최고위원들이 부질없는 행동 없이 미련을 버리고 한나라당을 해체해 새로운 정치운동의 길을 여는 데 역할을 다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홍준표 대표 체제와 박근혜 전 대표의 대세론으로는 안 된다. 당사자들의 처절한 반성이 있어야 한다.”면서 “건강하고 개혁적인 보수 정당을 만들기 위해 한나라당을 철저하게 해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1991년 민자당을 만들고 대통합을 이루던 그 이상의 정신으로 가야 한다.”고 호소했다. 박 전 대표도 쇄신 대상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엔 “원희룡 저 자신도 쇄신 대상”이라며 “지금처럼 폐쇄적, 수동적인 모습으로는 박 전 대표가 아니라 박정희 전 대통령이 나와도 안 된다.”고 했다. 마지막까지 홍 대표에게 동반사퇴를 설득하다 기자회견에 나선 남경필 최고위원은 “‘혁신하지 않으면 혁명당한다’는 국민의 경고에 대처하지 못한 한나라당과 이명박 정부는 국민으로부터 회초리를 맞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지도부가 물러나야 새로운 질서가 생길 수 있는 공간이 열린다.”면서 “내부에서 (혁신을) 해 보려고 했는데 계파 장벽, 당 대표가 가진 인식의 차이 때문에 그 공간을 도저히 열 수 없다는 판단이 들었다.”고 사퇴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당 쇄신의 책임을 다하지 못하고 중도에 그만두게 돼 송구하다.”며 울먹이기도 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1) 데이트 강간을 위한 ‘악마의 술잔’ 한모금에 블랙아웃…24시간내 검사 못하면 미제사건 2) 죽음의 性도착증 ‘자기 색정사’ 혼절직전의 성적 쾌감 탐닉…‘질식에 중독되다’ 3) 친구와 함께 차안에서 아내에 몹쓸짓 한 남편 …사고로 위장한 최악의 선택 4) 살해당한 아내의 눈속에 담긴 죽음의 비밀… 흔해서 더 잔인한 위장 살인의 실체는 5) 강간 후 살해된 여성, 그리고 부검의 반전 죽을 때까지 여성이고 싶었던 여성의 사연 6) 천안 母女살인범, 현장에서 대변만 보지 않았더라도… ‘미세증거물’ 속에 숨은 사건의 진상 7) 정자가 수상한 정액…씨없는 발바리’ 과학수사 얕봤다가 정관수술까지 한 연쇄 성폭행범 8) 변태성욕 30대 살인마의 아주 특별한 핏자국 혈흔속 性염색체의 오묘한 비밀 9) “그날 조폭은 왜 하필 남진의 허벅지를 찔렀나?”… 칼잡이는 당신의 ‘치명적 급소’를 노린다 10) 소변 참으며 물 마시던 20대女, 갑자기 몸을 뒤틀며… 생명을 앗아가는 ‘죽음의 물’ 11) 자살한 40대 노래방 여주인, 살인범은 알고 있었다 생활반응이 알려준 사건의 진실 12) 불탄 시신의 마지막 호흡이 범인을 지목하다 화재사망 속 숨어있는 타살흔적 증거는 13) 車 운전석에서 질식해 숨진 그녀의 주먹쥔 양팔 14) 백골로 발견된 미모의 20대女, 성형수술만 안 했어도… 가련한 여성의 한 풀어준 그것 15) 무참히 살해된 20대女…6년만에 살인범 잡고보니… 274만개의 눈이 잡은 연쇄살인범의 정체 16) 이태원 옷집 주인 살인사건…20대 여성이 지목한 범인은? 찢어진 장부의 증언 17) 물속에서 떠오른 그녀의 흰손…토막살인범 잡고보니 바다에서 건진 시신 신원찾기 18) 헤어드라이어로 조강지처 살해한 50대의 계략… 몸에 남은 ‘전류반’은 못 숨겼네 19) 자살이라 보기엔 너무 폭력적인 죽음…왜? 가해자·피해자는 하나였다 20) 아파트 침대 밑 女 시신 2구…잔인한 ‘진실게임’ 결과는? 누명 벗겨준 거짓말 탐지기 21) 자다가 갑자기 세상을 뜨는 젊은 남자들…누구의 저주인가? 청장년 급사증후군의 비밀 22) 70% 부패한 시신 유일한 증거는 ‘어금니’ 억울한 죽음 단서 된 치아 23) 살인현장에 남은 별무늬 운동화 자국의 비밀 60대 노인의 치밀한 트릭 24) 택시 안에서 숨진 20대 직장女 살인범은 과연… 돈 버리고 납치한 이상한 택시 강도 25) 그녀가 남긴 담배꽁초 감식결과 놀라운 사실이 살인 현장에 남은 립스틱의 반전 26) 목졸리고 훼손된 60대 시신… 그것은 범인의 속임수였다 ‘파란 옷’ 입었던 살인마 27) 40대 여인 유일 목격자 경비 최면 걸자 법최면이 일러준 범인의 얼굴 28) 소리없이 사라진 30대 새댁, 알고보니 들짐승이… 부러진 다리뼈가 범인을 지목하다 29) 살인자가 남기고 간 화장품 향기, 그것은 ‘트릭’이었다 강릉 40대女 살인사건의 전말 30) 동거女 잔혹하게 살해한 30대, 시신이 물속에서 떠오르자… 살인후 물속으로 던진 사건 그후 31) 최악의 女연쇄살인범 김선자, 5명 독살과 비참한 최후 청산염으로 가족, 친구 무차별 살해 32) 살해된 20대女의 수표에 ‘검은 악마’의 정체가 담기다 완전범죄를 꿈꾸던 엽기 살인마 33) 억울한 10대 소녀의 죽음…두줄 상처의 비밀 추락에 의한 자살? 몸을 통해 타살 증언하다
  • 박근혜 1월 조기등판하나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1월 조기 등판설’이 당 안팎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내년 총선을 위한 공천개혁 방안의 밑그림이 그려지면 한나라당은 곧바로 선거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박 전 대표가 위원장을 맡아 당내 공천을 진두지휘해야 한다는 요구가 그것이다. 앞서 홍준표 대표가 “공천권을 쥐고 있는 한 어느 누구도 공천에 개입하지 못한다.”고 호언장담했지만 지도부 쇄신 요구가 분출한 상황에서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박 전 대표가 선대위원장을 맡게 되면 공천은 평소 지론대로 시스템에 맡기되 새 인물 영입에는 직접 나설 가능성도 거론된다. 한나라당이 내년 총선 후보자를 일반 국민의 손으로 선출하는 ‘오픈 프라이머리’(완전개방형 국민참여경선제) 도입을 진지하게 논의하고 있는 것도 박 전 대표의 ‘시스템 공천론’과 일맥상통한다. 이와 관련해 한나라당 핵심 당직자는 4일 “박 전 대표가 당 대표는 아니더라도 뭔가 화끈하게 하면서 당을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면 사람들도 승복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쇄신파인 남경필 최고위원도 “선대위가 꾸려지면 박 전 대표를 위시해 몇몇이 책임지고 박 전 대표가 중심에 서는 안에 찬성한다.”고 밝혔다. 앞서 원희룡 최고위원도 박 전 대표에 대해 “새 정치를 주도하는 변화의 리더십, 자신을 버리는 큰 정치를 안 하면 안 된다.”면서 “작은 그릇을 지키는 폐쇄성과 수동성으로는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 어려워질 수 있다.”며 정면승부를 요구하기도 했다. 친박(친박근혜)계 쪽에선 시기상조라며 경계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최구식 의원 수행비서의 디도스 해킹 등 당에 초대형 악재가 터진 상황에서 박 전 대표 등판 요구는 더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저녁 비공개로 진행된 최고위원회의는 해킹 사태 대응 때문에 쇄신안이 일단 뒤로 밀렸지만 비상상황에 대한 당의 위기감은 더욱 높아졌다. 친박계 최경환 의원은 “내년 총선이 박 전 대표 중심 체제로 가야 한다는 데는 아무도 이견이 없다.”면서도 “그에 앞서 선거대책 기구가 먼저 꾸려져야 하며, 이에 앞서 현 지도부가 책임을 지고 쇄신안을 내놓으라는 것이 지난달 29일 의원총회에서 모아진 총의인 만큼 현 지도부의 쇄신 구상을 먼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유승민 최고위원은 “(박 전 대표의 등판을 말할) 시점도 상황도 아니다.”라면서 “디도스 해킹 공격이라는 대형 악재가 터져 당장 쇄신 얘기도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 대변인격인 이정현 의원 역시 “교황이 교시 내리듯 하는 것도 아니고 (박 전 대표 등장 시점을) 지금은 말할 입장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공천 방안을 놓고선 오픈프라이머리가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이는 후보 선출권을 소속 당원·대의원에 국한하지 않고 일반 국민에게 전면 개방하는 제도다. 논의 과정에서 전략공천 비율이 재조정될 가능성도 있다. 박 전 대표가 당 대표를 맡아 17대 총선을 지휘했던 천막당사 시절의 공천 방식도 본보기로 평가된다. 당시 여야는 모두 합쳐 99개 지구당에서 동시에 상향식 공천을 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전교 1등이 공개한 ‘나만의 계획표’

    전교 1등이 공개한 ‘나만의 계획표’

    누구나 적어도 한번쯤은 꿈꾸는 목표, ‘전교 1등’. 공부의 주인이 되기 위한 성공의 전제 조건은 무엇일까. 바로 꼼꼼한 계획과 이를 실천하려는 의지가 바로 그것. 30일 밤 12시 5분부터 방송되는 EBS ‘공부의 왕도’에서는 2년간의 노력 끝에 자신만의 계획표를 완성해 전교 1등의 꿈을 이룬 문일고등학교 2학년 최준식군을 만나 그의 특별한 비결을 살펴본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학원 다니는 것이 습관이었다는 준식군. 그 습관은 중학생이 되어서도 변함이 없었다. 학원에 다닌다는 이유만으로 스스로 공부하는 시간은 1분도 안 됐다. 그러다 보니 전교 30등을 유지하던 성적도 중학교 2학년 때에는 67등으로 떨어졌다. 이 일로 인해 수동적인 공부 습관에 위기의식을 느낀 준식군은 학원을 다니는 대신 스스로 공부하기로 결심하게 됐다. 자기 주도 학습이 처음이었던 준식군은 학습법과 관련된 책을 찾아 읽기 시작했다. 많은 책들 사이에서 그가 발견한 공통점은 ‘계획 세우기’였다. 계획의 중요성을 깨달은 준식군은 2년여의 노력 끝에 자신만의 계획표를 완성, 고등학교 2학년 때는 성적도 전교 1등으로 도약할 수 있었다. 시간별로 어떤 과목을 공부했는가를 적는 것에 불과했던 중3 계획표, 달력에 월별로 공부 항목만 적었던 고1 계획표. 하지만 실질적 효과를 느끼지 못했던 준식군은 2학년에 올라와 또다시 계획을 수정했다. 제작진은 월간 계획은 물론 주간 계획, 일일 계획으로 세분화시켜 완성한 그의 계획표를 살펴본다. 계획을 세울 때 준식군이 가장 먼저 한 일은 큰 칠판에 월간계획을 세우는 일이었다. 한 달 동안 있을 중요한 시험이나 행사를 파악한 뒤 나머지 가용 시간을 파악했다. 그러고 나서 그 시간에 맞게 과목별로 목표를 설정했다. 월간 계획표 휴대의 어려움은 주간 계획표를 만들어 극복했다. 월간 계획을 토대로 다시 해당 주만큼 나누었다. 이때 단순히 양적으로만 나누는 것이 아니라 취약한 부분, 부족한 부분을 좀 더 여유롭게 짜는 것처럼 유동적으로 공부의 양을 분배하는 것이 중요하다. 계획의 마지막 단계는 일일 계획 세우기다. 일일 계획은 매일 아침 5분이면 충분하다. 주간 계획을 토대로 당일 공부할 과목, 교재, 분량을 적는다. 그리고 그날 가장 먼저 공부해야 할 과목을 순서대로 배치했다 이렇게 일일 계획까지 적고 나면 계획표는 완성된다. 하지만 준식군은 계획표 세우기에만 그치지 않는다. 취침 전, 일일 계획표를 보며 과목별 그날의 평가와 성취도를 표시하며 최종 점검 시간을 갖는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3無’ 서원마을 아십니까?

    ‘3無’ 서원마을 아십니까?

    서울휴먼타운 시범사업지역인 강동구 ‘서원마을’이 새단장을 끝내고 모습을 드러낸다. 강동구는 ‘저층 중심 친환경 주거지’ 콘셉트로 지난 3월 착공한 서원마을이 9개월 만에 공사를 끝내고 29일 준공식을 갖는다고 28일 밝혔다. 암사동 102-4 일대 3만 2800㎡ 부지에 조성된 서원마을은 소통, 친환경, 안전을 주요 콘셉트로 했다. 마을회관, 노인정, 작은 도서관 등 주민 커뮤니티 공간을 우선 배려했다. 이웃 간 소통 강화를 위해 기존 담장을 허물고 개방형으로 바꿨다. 또 녹색주차장 조성, 담장 녹화 등 가로환경을 개선하고, 노약자·여성 안전 및 범죄 예방을 위해 사각지대 없는 폐쇄회로(CC)TV를 설치했다. 사업비는 총 36억 3000만원이 투입됐다. 특히 서원마을 조성 과정에 지역 특성에 맞는 공동체 기반 마련을 위해 주민들이 적극 참여했다는 점이 돋보였다. 마을 주민 64가구는 협의체를 구성해 도시관리계획 수립 과정에 참여하고, 정주환경 보호를 위해 자발적으로 2층 이하로 층수를 제한하고 친환경 마을을 위한 그린존(Green Zone) 조성 기준을 결정하기도 했다. 고덕산, 한강, 암사동 유적 등과 접해 있는 서원마을은 1970년대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였다가 2009년 2월 취락지구로 지정됐다. 이후 전원형 주택 보존을 위한 구의 노력과 주민들의 호응을 등에 업고 올해 성북구 성북동 선유골, 강북구 인수동 능안골 등과 함께 휴먼타운 시범지구로 선정됐다. 뉴타운 사업의 대안으로 등장한 휴먼타운은 주거유형을 다양화하고 아파트의 편리성과 저층주택 중심 마을 공동체의 장점을 동시에 살린 주거지를 만들자는 취지로 서울시가 추진해 온 정책이다. 서울시는 2020년까지 총 100곳의 휴먼타운을 조성한다는 장기구상을 지난 6월 내놓기도 했다. 휴먼타운은 박원순 시장 취임 이후 박 시장의 주요 공약인 ‘마을공동체 복원사업’으로 흡수 전환됐다. 한편 서원마을 준공식은 29일 마을회관에서 주민 등 2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이해식 구청장은 “서원마을은 사람이 중심이 된 소통과 나눔·정이 넘치는 마을로서 서울을 대표하는 친환경 생태마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한·미FTA 무한경쟁 시작됐다] (3)이렇게 활용하자

    스페인 최대 백화점 그룹인 엘코르테잉글레는 한·EU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이후 연간 5000만 달러 안팎이던 한국산 구매를 대폭 늘리기로 했다. 패션소품·의류·완구 등 10대 관심 품목군을 선정하는 등 적극적이다. 독일 조명업체인 J쿠프사는 한·EU FTA 이후 중국과 타이완에서 수입하던 LED 조명을 한국에서 수입한다. 2.7~4.7%의 관세가 즉시 철폐되면서, 한국산이 가격 경쟁력을 갖게 됐다. 이처럼 한·미 FTA 체결은 가계와 기업 등 경제주체들에 새로운 시장과 기회가 열렸음을 뜻한다. 한·EU FTA 를 매출 확대의 계기로 삼은 기업들처럼 한·미 FTA도 새로운 시장확대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이 정부를 중심으로 제시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낙관적 견해는 국내 경제주체들이 한·미 FTA에 대해 정확하게 알고 미국 시장을 제대로 이해해 다른 나라와의 기술 경쟁에서 이겼을 때 가능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김수동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관세뿐만 아니라 비관세 장벽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며 “정부가 중소기업을 위해 컨설팅과 원산지 규정 지원 등의 체계적 활용계획을 만들고 상시 지원체제를 가동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무엇보다 선점의 효과를 누리라는 지적이 많다. 한·미 FTA로 인해 즉시 관세가 철폐되는 경우 수출 경쟁자인 일본·중국·타이완 등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즉시 향상되는 이점이 크다. 외교통상부는 “자동차 부품의 경우 중국·타이완산과 우리 제품의 가격차이가 5~10% 내외”라면서 “2.5~12.5%에 이르던 관련 관세가 철폐되면 한국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런 효과는 관세가 2.5~9.0%에 이르는 기계산업, 5.8~6.7%에 이르는 정밀화학 산업, 평균 13%의 관세를 물어 온 섬유산업에서 극적으로 나타날 전망이다. 수출이 늘어나면서 관련 산업에 대한 기술투자가 더 활발하게 이뤄져 기술면에서도 경쟁 국가를 압도, 파이를 키워 나가는 것이 한·미 FTA를 통한 경제성장의 선순환 모델로 제시된다. 선순환 모델이 완성되려면 농업과 제약 등 피해 분야에 대한 촘촘한 대응마련, 정부·기업·가계가 모두 참여하는 체계적인 FTA 대응책 마련이 이뤄져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미국 시장에 진출하는 ‘공격’만큼 중요한 게 특허권 등 새로운 제도에 대한 ‘수비’이다. 특허권 분쟁으로 인해 복제약을 판매하던 국내 제약업체들이 직접적인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가 하면, 한·미 두 시장이 통합되면서 전 분야를 막론하고 특허권과 지식재산권 분쟁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정인교(인하대 경제학과) 교수는 “미국 기업들이 소송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에 익숙한 반면, 국내 중소기업들은 이런 부분에 대한 지식이 없다.”면서 “그동안 통상인력을 협상파 위주로 육성했다면, 이제 통상법 전문가를 육성하는 등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연극·드라마 잇단 발탁 박해수 “5살때 아버지와 가본 ‘카바레’의 강한 이미지가 저를 배우의 길로 이끌었죠”

    연극·드라마 잇단 발탁 박해수 “5살때 아버지와 가본 ‘카바레’의 강한 이미지가 저를 배우의 길로 이끌었죠”

    올해 실력파 연출가들의 작품에 잇따라 주인공으로 등장한 배우가 있다. 서재형 연출의 음악극 ‘더 코러스; 오이디푸스’에서 오이디푸스 역을 맡은 데 이어 조광화 연출의 연극 ‘됴화만발’에서 무사 K 역을 따냈던 배우 박해수(30)가 그 주인공. 이번엔 그가 고전극 ‘갈매기’에서 연인에게 배신당하는 지순한 청년 뜨레플레프에 도전한다. 조금 있으면 TV에도 얼굴을 비춘다. 내년 2월 방영 예정인 MBC 드라마 ‘무신’에 캐스팅됐기 때문이다. “요즘 너무 행복하다.”는 그를 지난 22일 서울 대학로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드라마 ‘무신’ 캐스팅… “너무 행복해” 우선 ‘TV 외출’ 사연부터 물었다. 그는 “연극 ‘됴화만발’ 포스터를 보고 PD가 연락을 해 왔다.”며 쑥스러워했다. ‘됴화만발’ 포스터를 기억하는 사람이라면 눈치챘겠지만, 강렬한 이미지의 검객이 박해수였다. 드라마 ‘무신’에서 맡은 역도 검객이다. “대학(단국대 연극영화과) 때 단편 영화를 찍어본 것 외에는 카메라에 담기는 연기를 해 본 적 없다.”는 박해수는 “두렵기도 하지만 재미있을 것 같다.”며 웃었다. 그런데 후속 연극으로 ‘갈매기’를 선택한 것은 다소 의외다. 왕, 검객 등 무대 위의 대표적인 ‘육식남’이 그 아니었던가. “너무 하고 싶었던 작품이다. 대학 연극반에서 두 번 공연한 적 있지만 프로 무대에선 처음이다. ‘됴화만발’이 통 큰 연기였다면 ‘갈매기’는 섬세한 연기가 관건이다.” 그는 ‘육식남’에서 ‘초식남’으로의 캐릭터 변화가 오히려 즐겁다고 했다. 돌이켜보면 그는 늘 변화를 시도하는 배우였다. ●섬세한 연기 고전극 ‘갈매기’ 도전 2008년 창작 뮤지컬 ‘사춘기’에서 냉소적인 고교생 역으로 첫 주연을 맡았던 그는 불과 1년 뒤에 앨프리드 히치콕 감독의 코믹 스릴러 영화 ‘39계단’을 연극으로 옮긴 작품에서 얼떨결에 살인 사건에 연루된 서른일곱 살의 독신남을 연기했다. 뮤지컬 ‘영웅’ 초연 때는 50대를 연기했다. “연기 스펙트럼이 넓은 배우”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중학생 시절부터 배우 꿈 키워” 중학생 시절부터 배우가 되고 싶었다는 그는 집 바로 앞에 있는 서울 계원예고에 진학하고 싶었지만, 부모님의 반대로 인문계 학교에 진학했다. 하지만 대학 진학 때는 부모님도 그의 고집을 꺾진 못했다. “따지고 보면 배우의 길을 걷게 된 데는 아버지 영향이 컸다. 아직도 선명하게 기억하는데 다섯 살 때 아버지께서 친목회 모임에 저를 데리고 갔다. 서울 암사동에 있는 ‘둥근달카바레’라는 곳이었는데 1층에선 남자들이 검은 중절모에 장갑을 낀 채 여자분들과 춤을 추고 있었다. 저게 뭐냐고 하니까 아버지가 ‘뮤지컬’이라고 하셨다. 사실 뮤지컬이 아닌데 아버지도 당황해서 그렇게 말씀하신 것 같다. 하지만 그 이미지가 (이후 내 삶에) 너무 강하게 남아 있다. 하하.” >>‘갈매기’ 열세 명의 등장인물이 5개의 삼각관계에 복잡하게 얽히며 사랑과 인생을 이야기하는 연극. 러시아 극작가 안톤 체호프(1860~1904)의 대표작이다. 무대 디자이너 정승호의 파격적인 시도도 관전 포인트. 1층 객석 2줄을 제외하고는 모두 무대로 바뀐다. 25일~12월 11일 서울 신수동 서강대 메리홀. 3만 5000원~4만 5000원. (02)766-6007.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가용토지 25% 개발제한… 슬럼화 가속

    가용토지 25% 개발제한… 슬럼화 가속

    “강북 발전요? 꽁꽁 묶여 있는데 무슨 말을 하겠습니까. 이젠 정말 한숨밖에 나오지 않아요.” 22일 박겸수 강북구청장이 작심한 듯 격앙된 어조로 속내를 털어놨다. 북한산 주변 건축물 높이에 대한 지나친 규제 때문이다. 그는 강북에 산다는 이유로 차별받는 것도 억울한데, 전체 13만 7000여 가구 가운데 27%인 3만 7236가구가 고도제한지구에 거주, 재산권 행사조차 마음대로 못하는 현실을 안타까워했다. 현재 삼양동, 수유1동, 인수동, 우이동을 합쳐 2.39㎢가 고도제한에 묶여 도시 슬럼화를 부추기고 있다. 지역 전체 가용 토지의 25.5%에 해당한다. 인근과는 대조적이다. 도봉구는 가용토지 면적의 11%만 고도제한을 받는다. 이에 따라 구는 최근 이들 4곳 재건축 예정지에 대해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에 최대 7층·28m로 완화해 줄 것을 심의 요청했으나 반려됐다. 현재 층고 5층 이하, 높이 20m 이하로 묶였다. 박 구청장은 “우이동 한 콘도미니엄인 경우 7층·28m로 높이제한을 완화해줬다.”며 “형평성을 고려해서라도 높이와 층수 제한을 풀어주길 바란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북한산 환경보호를 간과하는 게 아니다. 표고·경사·지역여건 등 현실을 고려하지 않는 잣대를 들이대 무조건 획일적으로 제한하고 있다는 게 문제”라고 덧붙였다. 그는 우선 삼양로를 경계로 동·서쪽 지반 표고와 주택 형태가 비슷한 낙후지역임에도 최고고도지구 지정을 서쪽만 하고 동쪽은 제외해 동·서 불균형을 초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재건축 예정지 4곳 모두가 바로 서쪽에 해당한다. 재건축 예정지의 경우 층수 규제로 인해 기준 용적률 170% 적용도 불가능하다. 동(棟) 간격과 개방감 확보를 위해 건폐율 20~25% 내외를 적용할 경우 기본적으로 8~9층까지 지을 수 있지만 5층 이하로 묶인 탓에 170% 적용마저 무의미하다는 얘기다. 박 구청장은 “재건축 추진구역 17곳 중 11곳이 이 같은 최고고도지구로 묶인 탓에 정비사업마저 답보상태”라며 “30~40년 된 낡은 주택이 즐비해 빠르게 슬럼화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설상가상으로 ‘층수’와 ‘높이’라는 중복규제 족쇄 때문에 주민 사유재산 침해를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 예컨대 1층 높이를 2.7m로 잡았을 때 최소 6~7층까지 지을 수 있으나 5층 이하의 규제에 묶여 이 역시도 불가능하다는 얘기다. 현재 층수와 높이를 동시에 규제하는 곳은 북한산 일대와 남산 일대뿐이다. 경복궁 주변이나 김포공항 근처 등은 높이만 제한하고 있다. 도시계획과 관계자는 “국토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 시행령 31조에도 ‘최고고도지구는 환경과 경관을 보호하고 과밀을 방지하기 위해 건축물 높이의 최고한도를 정할 필요가 있는 지구’로 돼 있다.”며 “층수까지 제한하는 것은 해도 너무한 처사”라고 꼬집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對美수출 13억弗 증가… 농어업 12조원 피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이 22일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한국경제 도약의 새로운 시험대로 떠올랐다. 세계 최대 경제권인 유럽연합(EU)에 이어 미국과의 무역국경이 사라짐으로써 우리 경제는 유럽, 미국이라는 선진국의 넓은 시장을 놓고 무한경쟁을 펼칠 수 있는 터전과 아시아·태평양 시대의 무역강국으로 부상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한 것이다. 하지만 역으로 한·미 FTA는 미국의 선진 물품과 서비스의 유입으로 가뜩이나 불안한 고용과 경기침체를 되레 악화시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미 FTA 시대는 기회이자 위기가 되는, 양날의 칼인 셈이다. 많은 전문가들은 한국 경제가 가진 제조업과 IT분야의 경쟁력을 충분히 활용한다면 한·미 FTA 시대는 정치, 경제, 사회 전반에 걸쳐 ‘긍정의 힘’이 ‘부정’의 악영향보다 더 커질 것이란 평가다. 그럼에도 전문가들은 한·미 FTA 비준 및 발효 이후 정치 선진화, 산업 구조개혁, 제도선진화 등에 뼈를 깎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래야 FTA가 가져올 업종별·계층별 양극화, 선진경제와의 동조화 등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한국경제가 세계의 중심으로 도약할 가능성을 얻게 된다는 것이다.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은 14조 3000억 달러(세계GDP의 23%)로 단일 국가로는 세계 최대다. 내년 1월 1일 한·미 FTA가 발효된다면 우리나라는 불과 6개월의 시차를 두고 우리나라 GDP(1조 4000억 달러)의 30배, 세계 무역의 60%에 이르는 세계 1, 2위 경제권에 대한 관세 없는 접근권을 확보하게 된다. 통상교섭본부 관계자는 “FTA가 시행 중인 칠레, 아세안, 인도 등과의 교역액 증가속도를 보면 시행 후에 무역액이 30~50%나 증가했다.”며 “전 세계 경기침체의 영향을 받겠지만 FTA 발효로 내년 한·미 간 교역량은 적잖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국책 연구기관들은 경제효과에 대해 향후 15년간 수출은 13억 달러, 무역수지는 1억 4000만 달러 늘어날 것이고 장기적으로 35만명의 고용 증가를 예상했다. 관세가 철폐되는 우리의 주력 업종인 자동차, 차 부품, 석유제품, 전자, 반도체 등이 FTA 혜택을 가장 많이 볼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과도한 낙관론은 금물이다. 풀어야 할 숙제가 산적해 있다. 멕시코가 대표적인 부작용 사례로 꼽힌다. 미국과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체결하면서 무관세를 실현했지만 이것이 빈부격차의 심화, 문화 종속, 공공서비스 기반 붕괴 등으로 이어졌다. 정부의 보호에 안주했던 저생산성, 비효율 부문은 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통이 뒤따를 수밖에 없다. 당장 의약과 법률서비스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우리 농어업이 직격탄을 받을 것으로 우려된다. 한·미 FTA가 발효되면 농어업 생산액은 15년간 12조 6683억원의 누적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다양한 대책 마련에 착수, 직접피해를 보전하는 방식보다는 경쟁력을 키워 나가는 대응책을 마련해 놓고 있다. 전문가들은 한·미 FTA 시행에 맞춰 정교한 모니터링 시스템과 피해기업 및 생산자에 대한 핀셋(족집게) 지원 체제를 구축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김수동 산업연구원(KDI) 연구원은 “한·미 FTA 시행에 따른 그늘에 대처하기 위해 범정부 차원의 상시 모니터링 체제를 갖춰 공동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FTA로 인한 이익은 최대화하고 피해는 최소화할 수 있는 조기경보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연평도 포격 1주년] “北 또 도발땐 확실하게 보여주겠다”

    “쓰라린 포흔보다 더 깊은 투혼을 가슴에 새겼습니다.” 지난 15일 연평 해병부대가 북한의 포격 도발이 있은 지 1년 만에 언론에 처음 문을 열었다. 당시 화염 속에서 북쪽으로 다시 포를 겨눴던 장병들이 죽어도 잊지 못할 그날의 기억을 고스란히 되갚아 주겠다는 각오를 풀어놓았다. 포술 교관이던 김상혁(32) 중사는 “‘13분’(대응사격까지 걸린 시간)에 대한 논란이 있을 때는 억울함도 있었다.”면서 “그 때문에 ‘한 번만 더 건드려 봐라’ 하는 각오를 부대원 전체가 품게 됐다. ‘이번엔 확실히 보여 주자’는 생각이 앞섰다.”고 말했다. 그는 도발 전 연평도 남동쪽 해상을 향한 사격훈련 때 4포상에서 불발탄 제거를 돕고 있었다. 그러다가 3포상에 적의 포탄이 떨어지는 것을 보고는 포탄 속을 헤쳐 반격이 가능한 5포로 뛰어들어 사격을 지휘했다. 그는 포탄 속을 헤치던 당시를 떠올리며 “겁은 나지 않았다. 빨리 응사해야 한다는 생각만 했다.”고 말했다. 당시 7중대 6포 가운데서는 2·5·6포가 피격 13분 만에 첫 번째 반격에 나섰다. 이어 포탄에 맞아 자동조준이 불가능했던 3포가 수동 조종으로 반격에 가담했다. 당시 장병들은 중대장인 김정수 대위의 침착한 지시에 맞춰 반격에 나섰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박원순 시장에게 바란다] 성동 “비즈니스센터 조속 착공”

    [박원순 시장에게 바란다] 성동 “비즈니스센터 조속 착공”

    “서울 동북권 랜드마크인 성수동 뚝섬 서울숲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GBC)가 조속히 착공돼야 합니다.” 고재득 성동구청장은 21일 가장 큰 지역현안에 대해 이렇게 소개했다. 그는 “신도시 운영체계를 만들 때 공공시설이나 토지로 기부채납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이번 사업이 탄력을 받아 하루빨리 진행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GBC 건설로 초고층건물을 올리면 지구촌 관광객을 불러모으는 관광상품으로 한몫 거뜬히 해냄으로써 서울을 알리는 데도 이만한 게 없다는 이야기다. 고 구청장은 “2009년 신도시 운영체계 제안서를 제출한 이후 사업에 진척을 보이지 않아 주민·사업자들 역시 답답해하며 내년 초 착공을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앞으로 남은 공공부문 기여 방안을 확정하는 한편 뚝섬 일대 부지의 일반상업지역으로의 도시계획 변경 및 지구단위계획 입안 등에 있어 서울시의 적극적인 뒷받침이 필요한 만큼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관심과 지원을 부탁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구는 GBC에 아동부터 노인까지 모두 이용할 수 있는 종합복지타운과 문화 클러스터(야외음악당·도서관 등 건립), 지하주차장 조성과 영세공장이 밀집한 성수지역 중소기업의 발전을 지원할 수 있는 산업지원센터 건립을 희망하고 있다. 그는 “앞으로 행당도시개발구역 내 주상복합과 응봉·금호동 지역 재개발이 완료되면 주민 수가 폭발적으로 늘어 주민의 안전과 생명이 직결되는 소방서 건립 또한 절실하다.”면서 “이곳에 소방서가 들어설 수 있도록 시의 행·재정적 지원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주관으로 내년에 타당성 조사를 실시한 뒤 2013년에는 토지매입이 이뤄져야 하는 상황이다. 서울시구청장협의회 회장인 그는 “취임식에서 밝힌 대로 따뜻하고 정감 넘치는 시정, 강남·북 어디든 균등한 삶을 누릴 수 있고 사람 냄새 나는 시정을 잘 펼쳐 갈 것으로 믿는다.”며 “시민은 물론 구청장들과도 소통 잘 하는 시장이 되어주길 바란다.”고 말을 끝맺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연평도 사태 훈장 받은 사람 겨우…불공평 수훈 논란

     ‘12대2’  지난 1월 아덴만 여명 작전 때는 장교 12명이 무공훈장을 받은 데 비해 지난해 11월 23일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때 훈장을 받은 장병은 단 2명에 불과했다. 연평도 사태로 훈장을 받은 2명도 전사한 고(故) 서정우 하사·문광욱 일병뿐이다. 북한의 빗발치는 포격에도 목숨을 걸고 반격에 나섰던 해병대원들에게는 너무 박한 대접이 아니냐는 지적이 군 안팎에서 제기되는 이유다.  포상 내역에서도 두 작전은 극명하게 대비된다. 아덴만 작전 때는 훈장 수훈 12명을 포함해 무공포장 13명, 대통령 표창 10명, 국무총리 표창 11명, 국방부장관 표창 28명, 합참의장 표창 46명, 해군참모총장 표창 10명 등 모두 130명이 유공자로 인정받았다.  반면 연평도 사태 때는 51명이 각종 표창을 받았지만, 대통령 표창은 단 한 명도 없었다. 당시 화재 진압에 나섰던 이충민 병장의 공적이 뒤늦게 인정돼 지난 10월 1일 국군의 날에 맞춰 대통령 표창을 받았을 뿐이다.  상대적으로 인색한 연평도 사태 공적 평가에는 ‘북한의 기습에 당한 뒤 대응한 것에 불과하다’는 혹평이 배경으로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군 안팎에선 단 13분 만에 반격에 나섰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무훈을 인정해 줘야 한다고 지적한다.  한 포병 간부는 “기본 포병 전술에 따르면 적의 공격이 있을 때는 분산해서 피한 뒤에 반격에 나서는 게 기본”이라면서 “그런데 연평도 사태 때 해병대원들은 단 13분 만에 반격 준비를 마치고 포탄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반격했는데 그야말로 상식을 벗어난 행위”라고 평가했다.  군의 한 관계자는 “비록 북한의 기습 도발에 맞선 수동적 대응이라고 하지만 목숨을 아끼지 않았던 투혼을 존중하고 귀감을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르노삼성, 뉴 SM7 출시 이후 대형차 판매 2위 돌풍

    르노삼성, 뉴 SM7 출시 이후 대형차 판매 2위 돌풍

    르노삼성의 뉴 SM7이 인기를 더하면서 한국지엠과 내수 시장 3위 탈환 전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18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지난 8월 중순부터 판매에 들어간 르노삼성자동차의 뉴 SM7이 출시 2주 만에 2665대를 판매하면서 단숨에 대형차 시장 2위 자리를 차지하는 등 1만여대가 팔리며 3워 탈환에 시동을 걸었다. 하지만 한국지엠도 중형차 말리부와 알페온 하이브리드 등 신차를 내놓으며 3위 방어에 나섰다. ●르노삼성, 10년 연속 고객만족도 1위 자동차 시장조사기관인 마케팅 인사이트가 지난 7월 한 달간 실시한 ‘2011년도 자동차 품질 및 고객만족’ 조사에서 르노삼성은 10년 연속 고객만족도 1위에 올랐다. 뉴 SM7은 초기 품질과 내구 품질 부문에서 준대형 차에서 1위, 전 차종을 통틀어 2위에 올랐다. 이는 품질과 고객만족을 최우선으로 하는 경영철학과 함께 차별화한 고객 서비스를 끊임없이 실현했기에 가능했다는 게 업계 평가다. 품질에 대한 자부심은 차량 보증기간에서도 나타난다. 엔진과 변속기 등 동력 부문은 5년·10만㎞, 기타 부품은 3년·6만㎞ 보증 등 업계 최장 보증기간을 적용하고 있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주력산업팀장은 “르노삼성차는 재구매에 나서는 충성 고객들이 많다.”면서 “고객들이 품질과 성능에 만족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뉴 SM7, 동급 최고·최초·최대 편의기능 탑재 뉴 SM7은 동급 최고, 최초, 최대의 기능들이 다양하게 적용된 차량이다. 동급 최대 크기의 디스크 브레이크는 최고 수준의 제동성능을 확보해 준다. RAB(Ready Alert Brake) 시스템 역시 동급 최초로 적용돼 급제동 상황을 예측하고 대비하게 한다. 동급 최초로 적용된 스포츠 모드는 주행성능을 극대화해 스포티하고 액티브한 주행을 가능케 한다. 스티어링 휠(운전대)의 패들시프트(수동 변속기능 레버)는 변속기의 단수를 빠르게 조작할 수 있어 운전의 즐거움을 배가시킨다. 뉴 SM7의 엔진도 명품이다. 미국 자동차 전문 조사기관 워즈(Ward’s)가 14년 연속 세계 10대 엔진으로 선정한 닛산의 VQ 엔진이 탑재됐다. 종류는 VQ25 및 VQ35. VQ25 엔진은 최대출력 190마력에 연비는 11㎞/ℓ로 기존 모델보다 최대출력과 연비가 각각 15% 이상, 1.2㎞/ℓ 향상됐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김석원 前 쌍용회장 차남 자살

    김석원(66) 전 쌍용그룹 회장의 차남 김모(34)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17일 서울 종로경찰서에 따르면 김 전 회장의 차남 김씨가 지난 15일 오후 7시 20분쯤 종로구 내수동 자신의 오피스텔 화장실에서 문고리에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으며 타살을 의심할 만한 외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김씨가 어릴 때부터 불운한 가정사로 힘들어했고 전에도 자살을 시도하다 실패한 적이 있었다.”고 전했다. 김씨는 숨진 당일 새벽 2시 28분쯤 여자친구에게 “행복해 하루하루가 고마워, 한번 실패했다 다시 한번 할거야, 나 목 아파”라는 내용의 자살을 암시하는 듯한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성남시청서 시장 집단폭행한 철거단체 3명 불구속 입건

    경기 성남시청 광장 행사장에서 이재명 성남시장을 폭행한 판교철거민단체 회원 중 3명이 불구속 입건됐다. 경찰은 성남시가 지난 12일 시장을 폭행한 8명을 폭행 및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고발함에 따라 이들 중 직접 가담자 황모(62·여)씨 등 3명을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13일 밝혔다. 성남시장은 지난 12일 오후 3시 10분께 성남시 중원구 여수동 시청 광장에서 열린 행사를 둘러보던 황모씨 등 철거민 5명에게 집단 폭행을 당해 고통을 호소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시장의 수행비서도 얼굴에 상처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판교철거민대책위원회는 지난달 14일부터 오는 24일까지 집회신고를 내고 성남시청 앞에서 차량에 설치된 확성기로 노동운동가를 틀어놓고 집회를 계속할 예정이다. 경찰은 황씨 등을 상대로 정확한 폭행 경위 등을 가릴 예정이다. 성남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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