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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선 3자대결구도] 文, 일자리 약속

    [대선 3자대결구도] 文, 일자리 약속

    문재인(얼굴)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는 20일 ‘민생 행보’와 ‘당 화합 행보’에 치중했다. 문 후보는 특히 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와의 지지율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이는 젊은 표심을 겨냥, 이날 낮 서울 동작구 노량진동 고시원 밀집촌을 찾았다. 취업 준비생들과 이른바 ‘컵밥’을 함께 들며 고충을 듣고 밥값과 일자리 문제 등에 대해 대화를 나누었다. 문 후보는 이어 한 고시학원에서 원생들을 만나 “저도 예전에 사시를 준비했는데 그때 생각이 난다.”면서 “저희 때는 독서실이나 도서관, 또는 절간에 책보따리 싸들고 들어가서 학원비는 안 들었는데 요즘에는 취업도 안 되는데 학원비까지 고통이 이중삼중 더 심한 것 같다.”며 집권 시 일자리 창출을 최우선으로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후보는 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 다음 날인 지난 17일 첫 후보 일정으로 서울 구로 디지털단지를 찾아 경제계 및 노동계, 청년, 시민 등과 함께 ‘일자리 간담회’를 열고 19일 마포구 상수동 홍익대에서 비정규직 청소 노동자들과 만난 바 있다. 추석 연휴까지 2주간에 걸친 민생 행보의 일환이다. 그의 첫 민생 일정은 일자리 만들기 정책토론 자리였다. 이후에는 이날 일정을 포함해 비정규직, 취업 준비생 순으로 구체적인 정책을 현장에서 확인해 가는 과정으로 받아들여진다. 문 후보는 앞으로도 일자리와 민생 행보를 이어가며 민심 얻기에 주력할 것으로 전해졌다. 문 후보는 당을 추스르는 데도 주력했다. 그는 이날 오전 영등포구 한 음식점에서 이해찬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와 조찬회동을 갖고 “모든 계파가 녹아 있는 용광로 같은 선대위, 시민사회까지 아우르는 넓은 선대위, 개혁적 선대위를 예상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넓은 선대위를 구성해서 정권교체라는 절체절명의 과제를 꼭 이루겠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이어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도 참석, “안철수 후보, 박근혜 후보 모두 제가 이길 자신 있다.”며 당의 단합과 협조를 당부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심리학으로 본 안철수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2008년 9월 대한상공회의소 조찬간담회에서 “한 사람의 영웅이 역사를 바꿀 수는 없다.”고 말했다. “과거의 성공에 연연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며, 중요한 결정을 할 때는 과거를 잊고 현실을 발판으로 미래를 보는 게 좋다.”고도 했다. 스스로를 낙관주의자가 아닌 차가운 머리를 가진 현실주의자로 소개하면서다. 안 원장은 완벽주의자로 통한다. 때문에 신경정신과 상담 경험이 있다고 인터뷰에서 고백한 적이 있다. 정치 참여 표명에 오랜 시간이 걸린 것도 안 원장 특유의 성향이 작용했다는 지적이 있다. 안 원장은 2001년 9월 안랩 홈페이지에 쓴 칼럼을 통해 교통법규 위반 딱지를 뗀 뒤 심한 자책감으로 잠을 이루지 못했고, 그날 이후 모든 행선지의 교통 정보를 사전에 확인하는 습관이 생겼다고 밝혔다. 운전면허시험을 칠 때는 서울대 의대생이니 응당 만점을 받을 것이라는 주위의 시선 때문에 필기시험 예상 문제집을 처음부터 끝까지 외우고 갔었다고 털어놨다. 황상민 연세대 심리학과 교수는 18일 안 원장에 대해 “강박증 측면이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위치에 대한 탐색이 끝나지 않거나, 익숙한 상황이 아니면 자기 표현을 꺼린다.”며 “안정된 상황에서는 수동적이고 의사 결정도 느리겠지만, 변화가 필요한 상황에서는 뛰어난 통제력과 판단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안 원장은 자신의 꿈을 현실에서 확인하고 싶어 하는 이상주의자이지만, 상황에 따라 공격적이고 능동적인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최진 대통령리더십 연구소장은 안 원장을 “대세 편승형”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대선 출마를 선택이 아닌 주어진 역할로 판단하고 상황이 무르익을 때까지 기다리는 스타일”이라며 “즉흥적으로 결정하지 않기 때문에 안정적인 정치인의 이미지를 줄 수 있는 반면 우유부단함으로 보여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광주시, 관광단지 개발한다더니… 어등산 골프장만 우선 개장 ‘특혜 논란’

    광주 어등산 관광단지개발사업이 당초 목적과 달리 골프장만 개장하는 쪽으로 결론 나 특혜 논란에 휩싸였다. 18일 광주시에 따르면 개발사업자인 ㈜어등산리조트가 제기한 ‘사업 시행자 명의 변경절차 이행 청구소송’ 등에 대해 법원이 최근 내놓은 강제조정안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는 사업자가 제시한 조건과 법원의 조정내용을 받아들인다는 의미로 올 초부터 수개월간 끌어온 ‘골프장 선 개장 논란’에 종지부를 찍은 것이다. 그러나 시민의 놀이·휴양시설로 활용한다는 목표로 추진한 어등산 관광개발사업이 결국 특정 업체에 골프장만 개설해 준 결과를 낳아 특혜 논란이 불가피해졌다. ‘시민이 만드는 밝은 세상’은 이날 성명을 통해 “시가 법원의 조정안을 받아들이기로 한 것은 당초 테마파크 조성 등의 협약을 지키지 못한 민자사업의 요구를 들어준 꼴”이라며 “원칙대로 시민의 입장에서 판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어등산 관광단지 조성사업은 광산구 운수동 어등산 일대 270여만㎡에 체육시설(154만여㎡·27홀 골프장)과 테마파크(42만여㎡), 녹지(76만여㎡)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법원이 제시한 조정안은 ‘어등산 관광단지’ 부지 가운데 사업자가 이미 사들인 경관녹지와 유원지 부지 등 117만여㎡(전체 사업부지의 43%)를 광주시에 기부하고, 골프장(27홀)을 운영할 경우 대중골프장(9홀) 운영 순수익을 사회복지사업과 장학 재단을 설립해 기부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에 광주시의 ‘어등산 전담팀’(TF)은 이날 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강제조정안을 수용키로 하고, 이를 강운태 시장에게 최종 보고했다. 시는 당초 계획대로 이 사업을 끌고 갈 경우 워크아웃 상태인 현재의 사업자가 이를 감당할 수 없는 데다 마땅한 민자 유치도 어려워 이번 법원의 조정을 고육지책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시는 사업자가 기부키로 한 유원지 부지와 녹지 등은 공영개발 방식으로 개발한 뒤 일부를 매각해 개발비를 충당하고 나머지는 테마파크 조성비로 사용할 방침이다. 그러나 유원지 부지가 절반으로 줄면서 당초 계획했던 250실 규모의 특급호텔과 100실 규모의 관광·가족호텔, 220실 규모의 콘도미니엄 등의 축소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침수·정전·산사태·항공기 무더기 결항… 남해안 ‘패닉’

    침수·정전·산사태·항공기 무더기 결항… 남해안 ‘패닉’

    17일 경남 남해안으로 상륙해 내륙을 관통한 제16호 태풍 산바의 영향으로 전국 곳곳에서 산사태와 침수, 도로통제, 정전 등의 피해가 잇따랐다. 부산·경남 일대의 낙동강 하류에는 6년 만에 홍수경보가 발령됐다. 낙동강 삼랑진 일대의 수위는 오후 한때 7m를 넘어 경보수위(7.8m)에 근접했고, 구포 일대는 4.5m의 수위를 보였다. 낙동강홍수통제소는 이날 오후 4시 30분을 기해 낙동강 삼랑진에 내려진 홍수주의보를 홍수경보로 대체했다. 이는 2006년 7월 18일과 19일 대구·경북 지역의 폭우로 낙동강 진동과 삼랑진에 홍수경보가 발령된 이후 6년 만이다. 낙동강홍수통제소 관계자는 “밤사이 상류 지역에 내린 집중호우가 합쳐져 낙동강의 수위가 계속 상승할 것으로 예상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낙동강 범람 우려 대책반 운영 이날 오후 1시 25분쯤 경북 성주군 성주읍 성산리에서 산사태로 토사가 주택을 덮쳐 집 안에 있던 이모(53·여)씨가 매몰됐다가 1시간여 만에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경북 경주시 안강읍 대동리에서도 산사태로 무너져 내린 토사가 주택을 덮쳐 유모(29·여)씨와 유씨의 남동생 등 2명이 토사에 묻혔다가 2시간 만에 구조됐다. 경남 함양군 삼정리에서도 산사태로 무너져 내린 토사가 권모(40)씨 집을 덮쳤다. 권씨는 아내와 함께 대피해 피해를 입지 않았다. 경남 함양군 수동면과 거창군 남상면을 지나는 왕복 2차선 88고속도로 확장 구간 절개지 2곳에서 토사가 쏟아져 내려 경찰 순찰차와 승용차, 버스 등 차량 16대가 고립되거나 토사에 휩쓸렸다. 이 사고로 토사에 휩쓸린 차량(5대) 탑승객 5명이 찰과상을 입고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며 오후 늦게까지 양방향 차량 통행이 중단됐다. 항공기 결항은 물론 해상교량 차량운행 통제와 KTX, 경전철 등의 감속 운행도 이어졌다. 코레일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0분쯤 동해남부선 사방∼안강역 구간에서 집중호우에 따른 선로 침수로 경주∼포항 열차 운행이 중단됐다가 재개됐다. 경부고속선 울산∼부산 구간에서는 이날 오전 초속 30∼40m의 강풍이 불어 KTX 열차가 안전 매뉴얼에 따라 시속 170∼190㎞로 감속 운행하기도 했다. 전라선 여수엑스포역에서도 초속 38m 강풍으로 10시 여수발 용산행 KTX 704열차(승객 52명)가 25분 늦게 출발했다. 부산~김해 경전철은 태풍에 따른 경전철 운행통제 기준에 따라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 10분까지 운행을 중단했다.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은 이날 오전 목포 죽교동과 고하도를 잇는 목포대교, 여수시 남산동과 돌산도를 잇는 돌산대교, 여수시 수정동과 돌산도를 잇는 거북선대교, 고흥 도양면 용정리와 소록도를 잇는 소록대교, 소록도와 고흥 금산 신촌리를 잇는 거금대교 등 6개 해상교량의 차량 통행을 통제했다. 경남 거제와 부산을 잇는 거가대교와 남해군~사천시를 잇는 창선·삼천포대교, 창원시 성산구와 마산합포구를 잇는 마창대교도 오전 동안 차량 운행이 통제됐다. ●저지대 주민 긴급 대피령 부산·경남·전남 해안가 저지대 주민들에 대해 긴급 대피령이 내려지기도 했다. 경북 성주군 성주읍 경산리·예산리 등 성주읍내 3개리 저지대 주택 300여 가구가 침수돼 주민들이 대피했다. 여수, 광양, 고흥 등 저지대 86가구가 침수돼 주민 207명이 대피했으며 울산 태화강 하류 둔치도 이날 오전 한때 완전히 물에 잠겼다. 여수와 광양에서는 농경지 300㏊가 침수됐다. 전국종합·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재활·공연·도서관…성수복지관 多 되네

    재활·공연·도서관…성수복지관 多 되네

    서울 성동구의 문화·복지 랜드마크가 될 성수문화복지회관이 14일 문을 연다. 성동구는 뚝섬로1길 43에 지하 3층, 지상 7층의 복합문화공간인 성수문화복지회관을 개관한다고 13일 밝혔다. 오후 3시 열리는 개관식은 300여명의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평양예술단 축하공연 등이 열릴 예정이다. ‘치유, 쉼, 상승’을 테마로 지어진 복지회관은 연면적 9726㎡ 규모로 2010년 9월 착공해 2년여의 공사 기간을 거쳐 최근 완공됐다. 복지회관은 공연장과 도서관, 재활의원, 사회복지관 등을 모두 갖춰 복지·문화·교육 서비스를 한꺼번에 제공한다. 1층에는 성동 재활의원이 들어서고, 5~6층에는 성수종합사회복지관이 운영된다. 성동 재활의원은 15개의 병상을 마련했으며, 치매노인과 장애인을 위한 체계적인 의료와 간호, 재활 서비스를 지원한다. 2~4층은 고품격 문화공연을 선보이는 전문공연장인 성수아트홀을 운영한다. 총 350석의 복층 객석과 프로시니엄 무대등 최신 장비를 갖춰 차원 높은 공연을 즐길 수 있다. 7층에 들어서는 성수도서관은 자연 채광을 활용해 밝고 쾌적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지역 내 다섯 번째 구립도서관으로 최초로 바코드 대신 RFID 도서관리 시스템을 적용해 도서 대출과 반납을 자동화했다. 고재득 구청장은 “그동안 문화·복지 시설이 부족했던 성수동 지역에 종합복지기능을 제공하고 주민들의 다양한 수요를 충족시킬 것”이라면서 온 가족이 누릴 수 있는 다양한 공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독자의 소리] “편리한 스마트폰 제대로 쓰자”/경기 오남고 3년 홍예은

    스마트폰은 사실상 생활필수품이다. 하루를 위해 눈을 뜨는 순간부터 감는 순간까지 함께한다. 아침 알람으로 깨워주고 교통 정보도 제공하는, 말 그대로 내가 원하는 것은 다 할 수 있게 만들어 주는 ‘똑똑한’ 휴대전화이다. 그러나 기술의 발달과 동시에 우리는 점점 수동적으로 변해가는 것 같다. 편리함이 몸에 배면서 몸은 적응해 가는 것이다. 스마트폰의 폐해는 만만찮다. 친구들과 이야기하는 중에도, 길을 걸어가면서도, 혹은 잠자기 바로 직전까지도 스마트폰을 놓지 않을 정도다. 심지어 군으로 몰래 갖고 들어간 스마트폰으로 군사 기밀이 유출되고, 스마트폰에 빠진 회사원들은 회의가 진행되지 않을 만큼 손에서 놓지 않는다고 한다. 스마트폰 중독이다. 컴퓨터 중독과 같이 스마트폰을 놓으면 어쩔 줄을 모르는 지경에 이른 것이다. 과학의 발전에 따른 문명의 이기(利器)에 지배되지 않기 위해서는 우리의 의식도 키워 자신에게 가치 있는 것을 충분히 파악해 우선순위를 정한 다음 이를 활용하는 것이 과학을 지배하는 방법일 것이다. 경기 오남고 3년 홍예은
  • 삼성그룹 구호성금 50억 기탁

    삼성그룹 구호성금 50억 기탁

    삼성그룹은 6일 호우 및 태풍으로 피해를 입은 이재민들을 위해 재해구호성금 50억원을 기탁했다. 강호문(왼쪽) 삼성전자 부회장은 서울 마포구 신수동 소재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 사무실을 찾아 성금을 전달했다. 삼성은 재난 피해 주민을 위해 2002년부터 총 370억원을 기탁했다. 삼성은 피해를 입은 농어촌 마을을 대상으로 복구용 중장비 지원, 수해지역 자원봉사 프로그램 및 전국 16개 사업장에서 농산물 직거래 장터도 운영하고 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성폭력 당한 사람 피해자냐 생존자냐

    “성폭력 생존자라는 말을 처음 들었을 때 성폭력을 당한 사람 중에 안 죽고 살아 있는 사람을 뜻하는 말이라고만 생각했어요. 죽고 싶다는 게 성폭행을 당했을 때의 심리이기도 하니까….” 성폭력 피해자 A(20)씨는 ‘성폭력 생존자’라는 표현에 담긴 주체적이고 능동적인 의미를 한참 뒤에야 알았다고 한다. 성폭력을 당한 사람은 피해자일까, 생존자일까. 성폭력 피해자를 법의 보호를 받는 수동적 대상이 아닌 권리를 가진 능동적 주체로 인식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여성계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언론 등에서는 일반적으로 ‘성폭력 피해자’라는 용어를 쓰고 있지만 성폭력 상담소나 여성단체에서는 2000년대 초반부터 ‘성폭력 생존자’, ‘성폭력 경험자’ 등 다른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 피해자라는 용어가 지닌 수동적이고 나약한 이미지 때문이다. 백미순 한국성폭력상담소장은 “성폭력 피해자라고 하면 보통 깊은 상처로 인해 우울하고 대인관계가 어려울 뿐 아니라 일상생활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동시에 그 감정들을 마주하고 스스로 극복해 나갈 수 있는 힘과 용기, 지혜를 가지고 있다.”며 “피해자라는 용어는 이러한 생존자들의 힘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성폭행은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는 것’이라며 성폭력 피해자의 능동성만을 강조하는 게 적합하지 않다는 주장도 있다. 이런 뜻에서 피해자나 생존자라는 표현 대신 ‘성폭력 경험자’라는 가치중립적 용어를 대안으로 제시하는 의견도 있다. 백 소장은 이와 관련, “성폭력 피해자의 입장에서 사법절차를 보면, 범죄로부터 국민인 자신을 제대로 보호하지 못한 책임이 있는 국가가 해당 사건을 판단하고 가해자를 처벌하는 과정에서 정작 당사자인 자신은 소외되는 측면이 강하다.”며 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인식 전환을 촉구했다. 명희진기자 mhj46@seoul.co.kr
  • 전문가 “에어백 작동조건 보는 장치일 뿐” 시민단체 “원인 규명 불가 공식화한 셈”

    ‘급발진 사고’ 원인은 운전자 과실이라는 정부의 조사 결과 발표에도 논란은 더욱 커지고 있다. 자동차 부품의 30%에 이르는 전자부품 간의 각종 간섭 현상으로 인해 급발진이 일어날 수 있다는 의구심이 사라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2009년 7건이던 급발진 사고가 2010년 28건, 2011년 34건으로 증가 추세에 있다. 특히 블랙박스의 보편화로 급발진 사고 영상이 인터넷에 공개되면서 운전자들의 공포는 더욱 커지고 있다. 국토해양부는 지난달 9일 자동차 급발진 추정 사고의 원인을 규명한다면서 합동조사반을 꾸린 뒤 두 건의 급발진 사고 원인을 사고기록장치(EDR) 분석을 통해 ‘운전자 과실’이라고 결론 냈다. 이에 대해 소비자 시민단체들은 정부가 자동차 업체에 ‘면죄부’를 주기 위한 조사였다며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이번 조사 결과 국토부가 스스로 나서서 ‘급발진 사고의 원인을 규명할 수 없다’는 것을 공식화한 셈”이라면서 “이로 인해 급발진 사고 소송에서 자동차 업체가 훨씬 유리해졌다.”고 일제히 목소리를 높였다. 또 자동차 업체에 유리한 결론이 날 수밖에 없는 조사였다는 목소리도 높다. ‘EDR 분석’으로 명확하게 ‘급발진’ 여부를 판가름할 수 없다는 것이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EDR로는 사고 전후 5초를 조사하기 때문에 해석 여부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면서 “브레이크를 밟았는지 아닌지만 확인되기 때문에 신뢰성이 떨어지는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즉 브레이크의 경우 EDR에는 밟았는지만 ‘On/Off’로 표시된다. 따라서 어느 정도 세기로 밟았는지 등을 알 수 없다. ‘브레이크를 밟은 급발진 추정 사고’도 자동차 업체가 “차를 멈출 만큼 세게 밟지 않았다.”고 주장하면 그만인 셈이다. 임기상 자동차시민연합 대표는 “EDR이란 에어백 작동 조건을 보기 위한 장치로 급발진 원인을 밝혀낼 수 없는 장치”라면서 “이를 통해 급발진 원인을 밝힌다는 것은 처음부터 무리였다.”고 말했다. 실제로 미국과 독일 등 자동차 선진국에서도 급발진 사고는 여러 차례 발생했지만 자동차 결함으로 인정된 사례는 없다. 비행기의 블랙박스처럼 정확한 주행 정보를 담는 저장장치가 없기 때문이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현재 기술로는 EDR 분석을 통한 증명이 최선”이라면서 “아직 정확한 주행정보 기록 장치가 부착된 차량은 없다.”고 말했다. 따라서 ‘30%에 가까운 자동차 전자부품의 부작용’이란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들은 근거로 ▲자동차에 전자부품이 결합하기 시작한 1980년대부터 급발진 사고가 발생했고 ▲수동변속기 차량에서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점을 들고 있다. 또 ▲급발진 사고가 없던 디젤엔진 차량에 각종 센서와 전자부품이 쓰였던 시점부터 디젤차량 급발진 사고가 보고된 점 등도 이들의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즉 단순한 기계식 차량에서는 없었던 현상이 복잡해지고 똑똑해지면서 생긴 자체 결함이라는 것이다. 박병일(56·국내자동차 명장 1호)씨는 “40년 동안 차량 정비를 하면서 전자부품 결함으로 시동이 꺼지거나 엔진이 오작동하는 차량을 자주 봤다.”면서 “현장의 경험과 급발진 사고 보고 시점 등을 종합해 보면 급발진은 각종 센서 등 수많은 전자부품에 따른 오작동일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김필수 교수도 “정부는 EDR 분석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다. 급발진 사고를 명확하게 규명할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고두심이 들려주는 요리의 정석

    1986년 MBC ‘오늘의 요리’를 진행했던 배우 고두심이 케이블채널 올리브가 제작한 ‘고두심의 요리의 정석’에서 맛과 비법을 전하는 내레이션을 맡으며 26년 만에 요리 프로그램에 복귀했다. ‘고두심의 요리의 정석’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음식 54개를 선정해 요리법을 전하는 한식 완전 정복 프로그램이다. ‘김치명인’ 강순의(65), ‘옥수동 명가’ 심영순(71), ‘반가 음식의 대가’ 김막업(70) 등 국보급 대가 3인의 요리 강좌로 만날 수 있다. 고두심은 조리 과정을 자세하고 정확하게 소개하면서 “엄마가 딸에게 물려주고 싶은 프로그램”을 만들어 갈 예정이다.
  • 여야 대선주자 평균 재산 8억… 박근혜 21억·문재인 10억

    여야 대선주자 평균 재산 8억… 박근혜 21억·문재인 10억

    여야 대선 주자의 평균 재산은 8억 5000여만원으로 조사됐다.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는 21억 8104만원을 신고했다. 19억 4000만원의 서울 강남구 삼성동 자택 등 건물이 20억 400만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대구 달성군에 아파트와 사무실이 있었지만 올 6월 지역구 출마를 포기하면서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금은 7815만원, 자동차는 2008년식 에쿠스와 베라크루즈 등 2대를 가지고 있다.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가운데는 정세균 후보의 재산이 26억 8796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배우자 이름으로 경북 포항시에 16억 9101만원의 토지가 있었고 서울 상수동 아파트 8억원 등 12억 4200만원의 건물재산도 있었다. 금융자산도 4억 3000만원을 신고했지만 7억 4000만원의 채무도 있다. 문재인 후보는 10억 8671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경남 양산의 자택과 어머니가 사는 부산 아파트 등 부동산 5억 7000만원을 등록했다. 예금은 3억 9000만원, 자동차는 2001년식 렉스턴이다. 또 저서 ‘문재인의 운명’의 5년치 저작권료로 3억 1000만원을 신고하기도 했다. 손학규 후보의 재산은 2월 말 기준 2억 8264만원이었다. 건물 재산은 7억 6000만원으로 자신이 출마했던 경기 광명과 분당에 아파트가 있다. 자동차는 부인 명의로 2002년식 렉스턴을 신고했다. 1억 4016만원의 예금이 있었지만 아파트 임대보증금 등 6억 2500만원의 채무가 있다. 김두관 후보는 경남지사 재직 시절인 지난 3월 7880만원을 신고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올해 4000만원이 줄었다. 김 후보는 자녀 학자금과 생활비 지출로 재산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19대 국회의원 가운데 20%는 20억원대 이상의 부동산을 가지고 있었다. 토지와 건물을 합쳐 20억원 이상의 부동산을 보유한 의원은 59명이었다. 운전기사에게 1억원을 건넨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는 박덕흠 새누리당 의원은 266억원의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었다. 또 김세연(206억원), 정의화(179억원) 등 새누리당 의원도 상위권에 올랐다. 반면 전체의 36%인 123명의 의원은 “땅이 한 평도 없다.”고 신고했다. 주식 등 유가증권 평균 보유액은 76억 3373만원이었지만 10억원대 이상의 유가증권을 보유한 13명을 제외한 286명의 의원이 보유한 주식 평균액은 5425만원에 불과했다. 89명은 1억원 미만의 주식을 가지고 있었고 전체의 54%인 162명은 주식이 전혀 없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열린세상] 중국 우주굴기의 원천/민경주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나로 우주센터장

    [열린세상] 중국 우주굴기의 원천/민경주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나로 우주센터장

    중국의 우주굴기(宇宙?起)가 무섭다. 중국은 최근 자국 기술로 세계 세번째 실험용 우주정거장인 톈궁 1호와 유인우주선 선저우 9호를 발사, 자동·수동 도킹 실험에 성공하며 세계를 놀라게 했다. 중국은 이미 1970년 대륙 간 탄도 미사일을 개량한 창정(長征) 1호 로켓으로 중국 최초의 인공위성 ‘둥팡훙’(東方紅)을 발사하며 러시아, 미국, 프랑스, 일본에 이어 세계 다섯번째 위성 자력 발사 국가가 됐다. 이후 지속적인 우주 개발을 통해서 현재는 우주기술력 종합순위에서 일본을 제쳤고, 유인우주선 기술만으로는 세계 3위의 우주강국 반열에 올랐다. 중국이 어느 날 갑자기 우주강국이 된 것은 아니다. 수천만 아사자가 발생한 1950년대 대약진운동 시기의 경제적 후진과 1960년대 문화혁명기의 사회적 대혼란에도, 중국은 마오쩌둥이 주창한 양탄일성(兩彈一星·원자탄, 대륙 간 탄도탄, 인공위성)의 전략무기체계 개발을 꾸준히 추진하며 우주기술의 기초를 쌓았다. 이를 통해 로켓기술을 확보한 중국은 1992년 유인 우주계획인 ‘프로젝트 921’ 가동과 1993년에 항공우주 기술개발 전담 조직인 국가항천국(NRSC)을 설립하며 유·무인 우주선 프로젝트를 본격화하고, 마침내 ‘신의 배’라 불리는 선저우(神舟) 우주선 발사와 함께 우주 유영에도 성공한다. 중국은 계속해서 우주정거장 건설과 유인 달탐사 계획까지 거침없이 밝혔다. 오늘날 중국의 우주기술 발전은 중국 지도부의 세대를 초월한 전폭적인 지원 덕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양탄일성’부터 ‘프로젝트 921’까지 우주개발 과정에서 알려지지 않은 수많은 실패와 인명 참사가 있었지만, 중국 지도부는 오히려 전폭적인 지원으로 뒤를 받쳤다. 우주기술을 포함한 중국의 과학기술 우대정책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사례가 있다. 현대적 의미에서 중국의 우주기술 개발을 주도한 로켓 전문가 첸쉐썬(錢學森) 박사는 2차 세계대전 중 미국 국방과학자문위원회를 이끌었고, 독일 미사일 기지 조사위원장 등을 역임하였지만 공산당원이라는 혐의로 미국의 탄압을 받았다. 마오쩌둥은 1950년부터 천쉐썬 귀국 공작에 착수, 미국과의 5년간 담판 끝에 거물 간첩 맞교환 방식으로 1955년 그를 중국으로 데려왔다. 귀화 후 중국 우주 개발의 아버지라 불릴 정도로 지대한 역할을 한 그는 중국에서 생을 마감할 때까지 국보급 과학자로 극진한 예우를 받았다. 그가 병석에 있을 때 장쩌민 전 주석과 후진타오 주석이 수차례나 문병을 갔을 정도다. 그의 장례식은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장으로 거행돼 중국 전·현직 최고지도부가 총출동하여 마지막까지 최고의 예우를 아끼지 않았다. 과학기술에 대한 중국 지도부의 이 같은 애정은 과학기술인력에 대한 차원 높은 이공계 중시정책으로 이어졌으며, 그 결과 중국 내 과학자들의 사기 진작은 물론 세계 정상급 수준의 유학파 우수 과학자들의 유턴이 줄을 이었다. 지금의 과학기술 강국 중국이 만들어진 이유를 여기에서 찾아도 무방할 정도다. 승승장구하는 중국의 우주기술 발전과 이를 통한 국가적 위상 제고를 보며 우리의 과학기술은 어디로 흘러가고 있는지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다. 특히 초지일관으로 견지한 과학기술에 대한 중국 정부의 철학과 태도가 잉태한, 오늘날 돌돌핍인(??逼人·기세등등하게 상대를 압박한다)하는 자세의 중국을 보며, 이공계 기피현상이 가속화되는 우리의 현실을 쓰디쓰게 바라볼 수밖에 없어 안타깝다. 인구와 자원이 부족하고 국토가 좁은 우리나라에서 과학기술만이 국가의 성장동력이라는 데는 반론이 없다. 차세대 성장동력이자 우리 국민의 먹거리가 달렸지만, 오로지 성공만을 좇아 일희일비하는 풍토가 지속하는 한 우리나라 과학기술 발전은 주춤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수많은 실패를 극복하면서 50년 이상 지속적인 우주 개발을 통해 황금의 결실을 보고 있는 중국이 보여준 과학기술에 대한 중단 없는 지원, 그리고 과학기술자 또는 전문 인력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그야말로 교훈으로 삼아야 할 때임은 분명하다. 그래야 국가의 미래가 있다.
  • [대륙을 질주하는 한국기업] 현대모비스

    [대륙을 질주하는 한국기업] 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는 중국에 7개의 생산법인과 3개의 부품법인을 운영하며 해마다 초고속 성장을 하고 있다. 이는 세계 최대의 자동차 소비시장인 중국에서 모듈화 시스템과 글로벌 공급 네트워크를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모듈화 및 부품공급 시스템은 그대로 현대기아차의 품질 경쟁력으로 이어지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2002년 12년 첫 해외 생산거점으로 중국 장쑤 모듈공장을 독자법인으로 설립했다. 여기서 천리마, 프라이드, 스포티지 등의 섀시모듈과 운전석모듈을 생산해 둥펑위에다기아기차에 공급했다. 13만대 생산규모였던 이 공장 인근에 연간 30만대 생산 규모의 신규공장을 세워 현재 연간 43만대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또 모듈 제품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 베이징 현지에 변속기를 생산하는 베이징변속기와 범퍼, 캐리어 등 중소형 부품을 생산하는 모비스 중차법인도 운영하고 있다. 베이징변속기는 연간 40만대 규모의 중소형 변속기 및 신형 수동 변속기 생산 공장을 갖추고 쏘나타, 아반떼, 투싼, 베르나, 프라이드 등 중국 현지의 현대기아차 법인이 생산하고 있는 차종에 공급하고 있다. 또 상하이부품센터(HMS)와 베이징 물류법인(BMP)을 중심으로 물류사업을 펼쳐나가고 있다. 2002년 설립된 상하이부품센터는 최첨단 물류시스템 및 장비를 갖추고 중국지역에서 운행되는 현대기아차의 애프터서비스용 부품 공급과 중국 내 부품업체들이 생산한 일부 경쟁력 있는 부품을 다른 나라의 현대기아차 공장에 공급하는 전진기지로 활용되고 있다. 2004년 베이징기차투자유한공사와 합작으로 베이징에 물류법인(BMP)을 설립하고 베이징 현대기아차가 생산하고 있는 차종에 대한 중국 내 애프터서비스용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2006년 초에는 장쑤성에 물류법인(MPJY)을 설립해 둥펑위에다기아가 생산하고 있는 차종에 대한 부품공급을 책임지고 있다. 이 밖에 중국에 동반 진출한 협력업체들이 생산하는 부품의 품질 확보를 위해 상하이기술시험센터의 문호도 개방했다. 세계적 수준의 최첨단 장비를 갖춘 상하이기술시험센터는 중국 내 생산물량의 품질시험을 할 뿐 아니라 자체 시험장비를 갖추지 못한 협력업체의 품질 향상에 한몫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이런 노력으로 2008년 세계 27위 기업에서 4년이 지난 2012년 글로벌 톱 8위 업체(오토모티브 뉴스 평가)에 이름을 올렸다. 2000년 현대모비스로 사명을 변경하며 자동차부품전문사업을 시작한 지 12년 만에 이룬 성과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최대 자동차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중국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는 전략으로 세계 5위의 자동차부품 기업으로 올라서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홍대 옆 들여다보기

    홍대 옆 들여다보기

    ‘사람 많은’ 유흥가로 변해 가는 듯한 ‘홍대 앞동네’의 풍경은 더 이상 예전 같지 않다. 그래서 넘쳐나는 인파를 피해, 사라진 문화를 찾아 홍대의 변두리로 향하는 사람들이 하나 둘 늘고 있다. STREET 홍대 옆 자마이카왕-강렬한 이국적인 매력을 뽐내는 ‘자마이카왕’은 남미 특유의 분위기와 레게, 스카 음악에 취해 볼 수 있는 레게 바이다 홍대 옆 들여다보기 ‘사람 많은’ 유흥가로 변해 가는 듯한 ‘홍대 앞동네’의 풍경은 더 이상 예전 같지 않다. 그래서 넘쳐나는 인파를 피해, 사라진 문화를 찾아 홍대의 변두리로 향하는 사람들이 하나 둘 늘고 있다. 그들의 발길이 향한 길 끝에는, 북적거리는 홍대 중심에서 만날 수 없는 사랑스러운 매력들이 오롯이 숨어 있다. 에디터 트래비 글 Travie writer 백선영 사진 Travie writer 서동철 Area 01 홍대옆 상수동 & 당인동 두 개의 시간이 함께 흐르는 곳 하루가 다르게 발전해 가는 홍대 중심가와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을 뿐이지만, 상수동과 당인동 일대는 신기할 만큼 시간이 더디게 가는 동네다. 오래된 연립주택과 아파트, 작은 원룸 건물만이 즐비하던 이곳이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3년 전 홍대 복합문화공간의 상징인 ‘이리 카페’가 이사를 오면서부터이다. 이후 작은 카페와 밥집들이 와우산 3길 주변에 하나둘씩 들어서게 되었고, 상업화되어 가는 홍대를 아쉬워하는 이들의 갈증을 풀어 주는 오아시스로 자리매김했다. 조용한 골목에 드문드문 들어선 개성 넘치는 밥집과 술집에서 밤새 이야기를 나누던, 딱 90년대 홍대의 모습이 이곳에서 되살아난 것이다. 오래도록 골목을 지킨 터줏대감들과 새롭게 둥지를 튼 젊은 이주민들이 서로를 존중하며 스스럼없이 공존하는 모습 또한 이곳의 매력 중 하나다. 아직도 옛날 방식으로 깨를 볶아 참기름을 짜는 기름집 바로 옆에 원두를 볶아 커피를 내리는 카페가 있고, 디카를 들고 골목을 구경하는 이방인과 길가에 앉아 쉬던 할머니가 자연스레 인사를 건네며 지나치는, 두 개의 시간이 얽혀 만들어 내는 묘한 풍경이 일상이 되어 흐르는 곳. 그리고 그 풍경이 이끄는 대로 그저 발길을 옮기기만 하면 어느 새 이 동네와 친해진 나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장르를 넘나드는 아티스트들의 사랑방 이리 카페 한쪽에서는 독립영화 감독들이 수다를 나누고 한쪽에서는 클럽 DJ가 노트북으로 열심히 믹싱 작업을 하며, 홀로 집필에 몰두하는 작가들의 모습이 한데 어우러지는 곳. 산울림소극장 근처에 자리했다가 3년 전 지금의 상수동에 새롭게 둥지를 튼 이후에도 수많은 예술가들이 들락거리며 쉬어가는, ‘예술인들의 아지트’다. 물론 예술가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찾아와서 편하게 쉬어갈 수 있다. 한쪽 벽면을 가득 채운 엄청난 양의 디자인 서적, 화보집, 소설, 시집, 각종 잡지들이 이곳에서의 시간을 더욱 즐겁게 해준다. 커피와 차, 간단한 식사까지 다양한 메뉴를 갖추고 있고 생맥주와 안주류도 판매해 간단히 술 한 잔 하기에도 좋다. 부정기적으로 낭독회나 공연, 사진전 등의 이벤트를 개최하며 복합문화공간으로서의 역할도 충실히 해내고 있다. 주소 서울시 마포구 상수동 337-4 영업시간 오전 11시~새벽 1시(일요일 새벽 2시) 문의 02-323-7861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갤러리와 카페의 멋스러운 동거 그문화 다방 & 갤러리 이리 카페와 더불어 상수동을 대표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꼽히는 곳. 일러스트 작가와 콘텐츠를 연구하는 아트콘텐츠그룹 ‘엠큐피엠’이 운영하는 갤러리 겸 카페로, 차를 마시며 각종 예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오른쪽은 갤러리, 왼쪽은 카페 공간으로 나뉘어 있으며 약 한 달 주기로 교체되는 전시 정보는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커피와 차 등 음료는 물론이고 샌드위치, 피자, 맥주, 위스키에 이르기까지 주류도 충실한 편. 그중에서도 직접 삶은 국산 팥과 근처 참기름 집에서 공급받은 미숫가루로 만드는 팥빙수는 꼭 맛봐야 할 메뉴이다. 직접 구워내는 수제 호두타르트와 고소한 쿠키도 일품이다. 마지막으로 이곳의 마스코트인 ‘검둥이’를 꼭 만나 볼 것. 사람을 잘 따르고 순해서 손님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인기스타이다. 주소 서울시 마포구 당인동 28-9 1층 영업시간 낮 12시~새벽 1시(일요일 오후 1시~밤 10시) 문의 02-3142-1429 www.artetc.org 전국의 명품 막걸리 다 모여라 무명집 송명섭막걸리, 대대포막걸리, 산이막걸리를 아시는지? 이곳은 마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익숙한 브랜드 막걸리가 아니라 전국의 장인들이 솜씨를 발휘해 만든 명품 생막걸리를 두루 맛볼 수 있는 막걸리펍이다. ‘제대로 만드는 안주와 술만으로 승부한다’는 주인장의 고집은, 일일이 직접 마셔 보고 선정한 최고의 막걸리 리스트와 함께 음식에도 고스란히 녹아 있다. 차돌박이 버섯잡채, 홍어삼합, 해물 김치 반반전 등 조미료를 전혀 쓰지 않고 직접 만들어 낸 안주들은 어느 것을 주문해도 만족스럽다. 실내를 잔잔히 채우는 70~80년대 추억의 가요들은 30~50대 손님들에게 훌륭한 술친구가 되어 주며, 미대 출신의 주인장이 직접 인테리어 한 감각적인 분위기의 실내는 20대의 감성을 사로잡기에도 충분하다. 그 때문일까? 이곳의 단골들은 연령 폭이 무척 넓은 것이 특징이다. 어떤 막걸리를 마실지 고민된다면 가장 인기 있다는 제주 한라봉막걸리와 김해 봉하막걸리, 해남 산이막걸리를 선택해 보자. 주소 서울시 마포구 상수동 329-7 2층 영업시간 오후 5시~새벽 2시 문의 010-2722-0119 재활용 예술의 끝판왕 앤트러사이트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을씨년스러워 보이는 오래된 공장 건물이 이토록 멋진 카페로 재탄생할 줄을. 철골이 그대로 드러난 지붕과 보수가 시급해 보이는 허물어진 벽, 녹슨 철문으로 만든 테이블, 오래된 컨베이어 벨트 등 폐기해야 할 것 같은 각종 소품들로 대담하게 멋을 낸 앤트러사이트는 홍대에서 가장 독특한 카페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쪽에 자리한 창고에서는 매일 원두를 로스팅하는데, 커피 본연의 맛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약배전(약하게 볶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7가지 원두 중 하나를 선택하면 그 자리에서 갈아 핸드드립으로 내려주는데 꼭 맛봐야 할 메뉴이다. 치즈스테이크 샌드위치와 직접 구워내는 크랜베리 스콘도 맛있다. 저녁 늦은 시간에 왔다면 맥주 한잔으로 더위를 식혀 보자. 주소 서울시 마포구 합정동 357-6 영업시간 오전 10시~밤 12시(주말 오전 9시~밤 11시) 문의 02-322-0009 T clip. 이곳도 놓치지 마세요 카페 코알라 테이크 아웃 아메리카노가 단돈 2,000원! 샷 추가도 무료인 착한 카페. 이태리식당 달고나 테이블이 5개뿐인 작은 파스타집이지만 언제나 줄서서 먹어야 하는 인기 맛집. 카페 스톡홀름 유럽풍의 외관이 근사한 카페. 푸드 스타일리스트가 운영한다. 쇼낸 심야식당을 떠올리게 하는, 제대로 된 일본식 요리와 사케를 맛볼 수 있는 이자카야. 탐라식당 고기국수, 멜튀김, 몸국 등 생소한 제주도 음식을 두루 내놓는 식당이다. LP愛 해바라기 카페라는 이름으로 더 유명한 곳. LP음악이 흐르는 카페이다. 바 상수리 ‘바 다’를 운영하던 오너가 새로 차린 칵테일 바. 가끔 공연이 열리기도 한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해찰하기 좋은 곳 뭐 그리 대단할 건 없다. 길은 비밀을 알려주지도, 거창한 철학을 설파하지도 않는다. 하지만 홍대 주변을 천천히 해찰하는 자들은 시시껄렁한 골목 사이에서 영감을 흡수한다. 사소한 것들에 애정을 쏟느라 우회하는 만큼 세상은 넓어진다. Area 02 홍대옆 연희동 은근슬쩍 떠오르는 문화예술의 보금자리 ‘연희동’이라고 하면 무엇이 떠오르는지? 대부분은 고급 주택가나 전직 대통령이 사는 곳이라는 생각이 먼저 떠오를 것이고, 맛있는 중국요리집이 모인 곳이라고 생각하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연희동의 이미지란 그런 것이었다. 그러나 지금의 연희동을 이야기할 때, ‘문화예술’이라는 단어를 빼놓으면 이곳을 제대로 설명할 길이 없다. 그저 조용한 주택가에 불과했던 연희동에 예술의 바람이 불기 시작한 것은 서울문화재단에서 문인들을 위한 창작공간인 ‘연희문학창작촌’을 오픈한 2009년 말의 일이다. 비슷한 시기를 전후해 치솟는 임대료를 감당하지 못하고 홍대를 빠져나온 작가들의 작업실과 크고 작은 문화 공간들이 하나둘씩 둥지를 틀기 시작했고, 낮은 단독주택들 사이사이로 감각적인 외관의 갤러리들이 거짓말처럼 들어서면서 어느새 연희동은 홍대를 대체하는 새로운 문화예술의 대안공간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연희동의 명소들을 둘러보기 위해서는 연희동의 랜드마크로 통하는 ‘사러가 마트’를 출발점으로 잡는 것이 좋다. 거미줄처럼 뻗은 골목에 보일 듯 말듯 숨어 있는 독특한 외관의 갤러리, 아트스튜디오, 가정집을 개조한 카페와 레스토랑을 마치 동네 주민처럼 산책하며 둘러보는 것이 제대로 된 공략법이다. 높은 빌딩을 거의 찾아볼 수 없다는 점도 산책을 더욱 즐겁게 해주는 요소이다. 골목 산책을 끝낸 후 ‘궁동공원’에 오르는 것도 잊지 말 것. 그곳에서 연희동이 품은 최고의 예술작품이라고 불러도 좋을 멋진 풍경을 만날 수 있다. 예술가의 비밀 아지트로 놀러 오세요 갤러리 싱킹강 드로잉 작가 강일구씨가 작가와 대중이 스스럼없이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어 자신의 집을 개조해 오픈한 비영리 갤러리 겸 쉼터이다. 작가와 작품에 대해 잘 알고 있든 그렇지 않든 누구나 유쾌하면서도 따스한 예술세계에 빠져 볼 수 있는 곳이다. 지하에는 작가의 작품 30~40점이 전시된 갤러리와 영화나 LP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스크린 룸, 세미나실이 자리하고 있고 아슬아슬한 나선형 계단을 따라 3층의 다락방으로 올라가면 작가의 아담한 작업실이 펼쳐진다. 공간들을 차례로 둘러본 후 지하의 휴식 공간에서 작가와 이야기를 나누거나 일행들과 원하는 만큼 쉬고 놀다가 가면 된다. 각자 먹을 음식을 준비해 가서 조리해 먹을 수도 있으나 술 반입은 금지이다. 입장료는 무료이며, 방문을 원하는 날로부터 최소 3일 전에 미리 이메일로 예약을 해야 한다. 개관시간 오후 7시30분~밤 12시 문의 ilgook@hanmail.net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근사한 나만의 작업공간을 갖고 싶다면 더 미디엄 언뜻 보기엔 멋진 카페처럼 보이는 이곳은, 미디어 아트 관련 일을 하는 에이전시 ‘더 미디엄’의 사무실이자 갤러리, 아카이브, 회원제로 운영되는 오피스 카페의 4가지 테마를 지닌 복합공간이다. 조용히 작업에 몰두할 수 있는 개인 공간 혹은 작은 사무실이 필요할 경우 회원 등록을 하면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월 회비 20만원을 내면 1일 드립커피 1잔이 제공되며, 여기에 6만원을 더하면 점심식사가 포함된다. 작업기간이 짧다면 주 단위로 이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프린터와 스캐너, 팩스, LCD 모니터, 프로젝터 등 기본적인 사무기기도 갖춰져 있으며 미리 얘기하면 작은 회의나 미팅을 열 수도 있다. 통유리로 된 실내는 밝으면서도 따뜻한 분위기이며, 한쪽에 자리한 서재에서는 미디어아트를 중심으로 한 각종 예술서적을 자유롭게 읽을 수 있다. 주소 서울시 서대문구 연희동 132-27 3층 운영시간 오전 11시~오후 8시 문의 070-4084-8965 www.themedium.co.kr 주택가 한복판에 자리한 갤러리 카페 카페 129-11 번지수를 카페 이름으로 그대로 사용한 이곳은 차를 마시며 예술작품을 구경할 수 있는 갤러리 카페이다. 주인장의 동생인 배준성 작가와 더불어 김남표, 장펑 등 국내외 컨템퍼러리 아티스트들의 작품이 카페 벽면 곳곳을 장식하고 있다. 천장에 가득 붙어 있는 삼나무 조각들은 동적인 흐름을 표현한 작품인 동시에 도심에서 삼림욕 효과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한 주인장의 아이디어. 특히 혼자 온 손님이 독서와 작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배치한 1인용 테이블이 특색 있다. 동네 카페 치고는 메뉴 가격이 다소 비싼 편인데 직접 시켜서 먹어 보면 비싸다는 생각이 사라진다. 다른 카페에 비해 양이 무척 넉넉하며 어떤 음료를 시키더라도 잔이 비면 즉시 아메리카노 커피를 리필해 준다. 런치 메뉴로 제공되는 프렌치 토스트와 소시지, 달걀, 음료가 함께 나오는 프렌치 토스트 세트가 인기 있으며 흑임자 빙수, 유기농 두유 녹차 셰이크는 둘이 먹어도 넉넉할 만큼 양이 많다. 주소 서울시 서대문구 연희동 129-11 영업시간 오전 11시~밤 11시 문의 02-325-0129 T clip. 이곳도 놓치지 마세요 카페 포르 편안한 분위기의 갤러리 카페이자 핸드드립 커피 전문점. 에스프레소 하우스 가정집을 개조한 분위기의 로스팅 카페. 테라스 공간이 예쁘다. 뱅센느 민트색의 외관이 돋보이는 카페. 블루베리 팬케이크가 맛있기로 유명하다. 코미치 앙증맞은 인테리어와 귀여운 소품이 사랑스러운 카페. 테이크아웃시 40%를 할인해 준다. 베어리버거 최근 오픈한 따끈따끈한 수제 버거집. 패티를 참숯에 구워내 은은한 향이 일품이다. 김뿌라 연남동의 유명 스시집이 최근 이곳에도 오픈했다. 저렴하고 맛있는 오늘의 생선초밥(1만5,000원)이 대표 메뉴. 민스 키친 모던한식 레스토랑. 정갈하게 담겨 나오는 한식 메뉴를 코스로 즐길 수 있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위 기사는 기사콘텐츠 교류 제휴매체인 여행신문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에 관한 모든 법적인 권한과 책임은 여행신문에 있습니다.
  • 의정부역 ‘묻지마 칼부림’ 지하철 승객 8명 중경상

    30대 남성이 전동차 안과 승강장에서 승객들에게 흉기를 마구 휘둘러 8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지난 18일 오후 6시 35분쯤 지하철 1호선 의정부역에서 유모(39)씨가 전동차 안과 승강장을 오가며 남녀 승객 8명에게 공업용 커터칼을 휘둘렀다. 이 사고로 승객 박모(24·여)씨 등 8명이 어깨와 얼굴 등을 다쳐 인근 의정부성모병원 등으로 옮겨졌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 경기 의정부경찰서는 19일 유씨에 대해 살인미수와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경찰 조사 결과 유씨는 인천 방향 전동차에 승차한 뒤 바닥에 침을 뱉고 다른 칸으로 이동했다. 이때 박모(18)군 등 2명의 승객이 유씨를 뒤쫓아 가 자신들에게 침이 튀었다며 사과를 요구했다. 옥신각신하다 전동차 밖 승강장으로 피한 유씨는 갑자기 흉기를 꺼내 박씨 등의 손목과 어깨 부위 등을 베고 달아났다. 유씨는 달아나는 과정에서 승강장과 전동차를 들락거리며 승객들에게 닥치는 대로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드러났다. 유씨는 경찰에서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서울 신설동 방면으로 가던 중 침을 뱉었다는 이유로 박군 등이 계속해서 항의해 순간 화를 참지 못지 못했다.”고 밝혔다. 유씨는 승객들이 우왕좌왕하는 틈을 타 역사 밖으로 달아났으나 뒤쫓아 간 공익근무요원 등 시민 3명과 대치하던 중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유씨는 인명을 해칠 수 있는 공업용 커터칼을 늘 휴대하고 다녔으며, 다른 전과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0년간 가족을 포함한 타인들과 거의 교류를 하지 않은 채 고립된 생활을 해왔으며, 노모가 혼자 살고 있는 경기 연천군으로 주소를 두긴 했지만 일정한 주거지 없이 건축공사 현장에서 목수일 등 일용직으로 살아왔다.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이수정 교수는 “유씨에게 수동공격성 성격장애가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수동공격성 성격장애는 자주 적대감과 공격 충동을 느끼면서도 감정을 직접적으로 표현하지 못하는 대신 고의적으로 공격 행동을 지연하거나 무기력하게 수동적, 소극적인 방법으로 자신의 공격성을 나타내는 것을 의미한다. 이 교수는 유씨의 심리에 대해 “고립된 생활과 자신감 없는 상태는 피해의식이 커, 작은 비난에도 무시당한다고 느끼기 쉽다.”고 설명했다. 자신보다 스무 살가량 어린 박군 등이 침 뱉은 것에 대해 강하고 반복적으로 사과를 요구한 행위를 놓고 자신을 무시한다고 느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전과가 없다는 점도 이러한 성향을 뒷받침한다고 덧붙였다. 한상봉기자 hsb@seoul.co.kr
  • [한·중 수교 20주년…상생의 미래를 열자] 외교부 고위직 중국통 ‘기근’

    [한·중 수교 20주년…상생의 미래를 열자] 외교부 고위직 중국통 ‘기근’

    한국과 중국이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로 발전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중국 전문가는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이 외교가와 학계의 평가다. 특히 외교통상부 내 이른바 ‘차이나 스쿨’은 오랫동안 ‘워싱턴 스쿨’, ‘재팬 스쿨’에 밀려 빛을 보지 못하다가, 최근 들어서야 중국어 연수 및 중국 내 공관 근무에 인재가 몰리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외교부 내 중국 전문가는 어림잡아 10여명 정도다. 1992년 수교 전 타이완으로 중국어 연수를 다녀온 전재만 전 국정원 제1차장, 정상기 주타이베이 대표부 대표, 정만영 주청두 총영사 등이 꼽힌다. 수교 후 중국 본토 연수 1세대인 박준용 동북아국장과 이태로 주몽골 대사가 차이나 스쿨의 명맥을 잇고 있다. 신봉길 한·중·일 협력사무국 사무총장, 양창수 주광저우 총영사, 조용천 주홍콩 총영사 등도 중국 연수를 거쳐 중국 근무를 한 전문가로 평가 받는다. 주중 대사 출신인 신정승 국립외교원 중국연구센터장, 조희용 주캐나다 대사, 조백상 주선양 총영사 등은 중국 연수를 하지 않았지만, 여러 차례 중국 또는 타이완 근무를 통해 중국통 대열에 합류했다. 그러나 지난해 초 외교부 제1차관을 중국 전문가로 뽑으려다 불발되는 등 고위직에는 이렇다 할 전문가가 거의 없는 상황이다. 주중 대사관은 ‘외교관의 무덤’이라고 불릴 정도로, 중국어가 안 되거나 중국을 잘 모르면 외교력을 발휘하기 힘든 곳으로 정평이 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대사를 보내는 것도 그만큼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그동안 전문가 부재로 자리에 맞지 않는 사람이 임명되거나 잦은 교체로 연속성이 없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외교 소식통은 “그동안 주중 대사를 거친 8명 가운데 김하중 전 대사를 뺀 7명은 8개월에서 2년쯤 일하다가 교체됐다.”고 말했다. 외교가에서는 황병태 제2대 대사와 홍순영 제5대 대사, 김하중 제6대 대사에게 높은 점수를 주는 반면, 1년 5개월 만에 귀국해 통일부 장관을 맡고 있는 류우익 제8대 대사는 중국어 구사 능력 부족 등으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20년이라는 짧은 수교 역사와 역할 부재로 중국 전문가가 적은 것은 사실이지만, ‘차이나 스쿨’을 제대로 키워주지 않아 당사자들이 소극적·수동적이었던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정부 소식통은 “정부 내 중국 전문가를 육성하고, 범정부적으로 힘을 합쳐 종합적으로 대응하는 조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축구협, 日에 ‘박종우 비신사적’ 굴욕적 공문

    축구협, 日에 ‘박종우 비신사적’ 굴욕적 공문

    한국올림픽축구대표팀 박종우의 ‘독도 세리머니’와 관련해 대한축구협회가 일본축구협회에 보낸 이메일에 박종우의 잘못을 시인하는 표현이 담긴 것으로 17일 확인됐다. 안민석 민주통합당 의원은 이날 “대단히 굴욕적인 스포츠 외교 문서”라며 일본축구협회에 전달된 조중연 대한축구협회장 명의의 영문 이메일 공문을 공개했다. 공문은 ‘올림픽 축구 경기 뒤 비신사적인 세리머니(Unsporting celebrating activities after the Olympic football match)’란 제목을 달아 시작부터 사실상 잘못을 인정하는 표현을 썼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최종 결론이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대한축구협회가 먼저 박종우의 세리머니를 부정적으로 바라본 셈이다. 앞서 일본에 보낸 이메일 내용에 대해 논란이 일자 “사과하는 내용이 아니었다.”는 대한축구협회의 해명과 거리가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공문 앞부분에서 조 회장은 “심심한 유감을 표시한다(I would like to cordially convey my regrets).”, 뒷부분에선 “우리의 우호적 관계를 고려해 너그러운 이해(kind understanding)와 아량(generosity)을 보여 주면 매우 감사하겠다(highly appreciated).”고 쓰기도 했다. 능동형을 수동형으로 쓰거나, 미래형을 과거형으로 쓰는 등 문법적 오류도 나왔다. 안 의원은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메일 제목부터 굴욕적인 문장으로 시작하고 있다.”면서 “저자세 스포츠 외교의 총체적 부실로 조 회장이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regret’라는 단어는 외교문서에서 사과에 준하는 표현”이라면서 “국회에서 장관의 잘못에 대해 의원들이 사과를 요구하면 ‘유감이다’라는 말로 대신한다. 국제 외교에서는 더했으면 더했지 덜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메일은 김주성 대한축구협회 사무총장의 주도로 작성됐고, 조 회장이 검토 후 사인만 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중연 대한축구협회장 회장은 이날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긴급 현안질의에 나와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어떤 책임을 져야 할 상황이면 책임질 수도 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천. 백범 동상 이전 논란

    광복절을 앞두고 인천시 남동구 장수동 인천대공원에 세워져 있는 백범 김구 선생 동상에 대한 이전 논란이 다시 일고 있다. 인천에서는 1997년 전국 최초로 시민 성금 모금을 통해 김구 동상이 인천대공원에 건립됐다. 백범과 인천의 각별한 인연 때문이었다. 백범은 일본 군인 살해사건 등으로 두 차례나 지금의 자유공원 인근인 인천감리서에 투옥돼 모진 고초를 당했다. 그의 어머니 곽낙원 여사는 하루도 거르지 않고 감옥을 찾았다. 이런 인연으로 그가 서거한 지 48년이 된 1997년 시민 성금 7억여원으로 인천시가 제공한 인천대공원 내 670㎡의 부지에 좌대 3.1m, 높이 2.8m의 동상이 세워졌다. 하지만 장소가 적정하지 않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백범과 역사적 연계성이 없는데다, 동상이 공원의 후미진 곳에 자리 잡아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동상 이전지로 인천감리서 부근인 데다 인천항이 내려다보이는 자유공원이 거론된다. 이곳에는 현재 맥아더 동상이 있다. 2005년부터 맥아더 동상 철거를 놓고 진보, 보수단체 간에 대립하는 곳이다. 따라서 진보단체를 중심으로 “맥아더 동상은 전쟁기념관으로 이전하고, 그 자리에 백범 동상을 세우는 게 소모적인 논란을 피하는 길”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인천의 관문에 있는 월미공원이나 송도국제도시 내 중앙공원으로 이전하는 방안도 제시되고 있다. 그러나 반론도 적지 않다. 굳이 큰 비용을 들여가며 동상을 옮길 필요성이 있느냐는 시각이다. 광복회 인천지부 관계자는 “백범에 대한 역사적 조명을 제대로 하는 것이 중요하지, 동상 위치가 중요한 것은 아니다.”면서 “특히 인천시가 재정난을 겪는 상황에서 10억여원을 들여 동상을 옮기는 것은 오히려 백범을 욕되게 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휴가철 간편한 위생관리 제품 눈길

    휴가철 간편한 위생관리 제품 눈길

    물선 휴가지에서 안전하고 간편하게 위생 관리를 할 수 있는 제품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작고 가벼워 휴대가 간편한 것도 특징이다. LG생활건강은 물이 없어도 간편하게 두피와 모발을 깔끔하게 관리할 수 있는 신개념 드라이 샴푸인 ‘엘라스틴 어머나 샴푸’를 선보였다. 스프레이 또는 젤 타입 2종으로 나왔다. 아침에 바빠서 시간이 없거나 여행, 캠핑, 등산 등 야외 활동 시 머리 감기가 여의치 않을 때 유용한 제품이다. 간편하게 뿌리거나 발라주면 미세한 파우더 성분이 모발과 두피의 더러움, 유분, 냄새까지 제거하며 시원하고 상쾌한 느낌을 선사한다. 머리를 감지 못해서 눌린 머리, 헝클어진 머리까지 단정하게 정리해주는 것은 물론 풍성한 스타일링도 가능하게 한다. 재충전을 위해 떠난 여행지에서 물갈이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꽤 있다. 이들을 겨냥해 중소업체 지음웍스에서 휴대용 정수기기 ‘비비M보틀’을 출시했다. 휴대가 간편한 작은 물통 안에 100% 천연 미네랄로 구성된 필터가 들어 있다. 물병 안에 수돗물, 정수기물, 약수 등을 넣고 5분이 흐르면 정수된 물이 만들어진다. 회사 측은 필터가 99.9%의 항균 기능을 발휘하며 마그네슘 등의 미네랄 생성은 물론 중성수나 산성수를 알칼리수( Ph 7.5~8.5)로 바꿔준다고 설명했다. 1일 3.3회 2ℓ 섭취 기준으로 1년 이상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여름철 여행지는 세균 번식도 왕성하다. 손이나 얼굴을 자주 씻어주지 않으면 눈병이나 감기, 각종 감염증으로 자칫 즐거운 휴가를 망치고 몸이 망가지는 불상사를 겪을 수 있다. 생활용품숍 다이소에서 파는 ‘종이나라향균비누’는 딱풀 모양의 스틱형 비누로 작고 가벼워 휴대가 쉽다.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위생 관리를 할 수 있게 해준다. 실제 딱풀처럼 아랫부분을 돌려서 비누를 올리고 내려 사용한다. 바로이떼에서 내놓은 휴대용 ‘바로이떼 미니비데’도 아이디어 상품. 특히 공중화장실을 이용할 때마다 찜찜해했던 사람들의 걱정을 덜어줄 만하다. 건전지 없이 위쪽 누름판을 눌러 물을 분사시키는 수동식으로, 반영구적이어서 더욱 좋다. 위쪽 뚜껑을 열고 노즐을 빼 누름판을 누르면 물이 분사된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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