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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50년대 그 시절…예술가의 삶을 엿보다

    1950년대 그 시절…예술가의 삶을 엿보다

    역무원의 안내를 받아 1950년대 기차 모형을 타고 내린 곳은 한국인의 애환이 가득한 옛 국제시장. 10여명의 무명 배우들이 박수근(1914~1965), 나혜석(1896~1948), 이상(1910~1937) 등으로 분장하고 옛 노래에 맞춰 멋진 율동으로 관람객을 맞는다. 시간을 거꾸로 되돌린 듯한 모습에 가슴이 먹먹해질 즈음, 서울 청진동의 옛 ‘제비다방’이 눈에 띈다. 시인 이상이 운영했던 다방 안으로 들어서자 접대원 차림의 두 여성이 일부러 천박한 듯한 웃음을 지어 보인다. 한쪽 벽면을 가득 채운 것은 “13인의 아해가 도로로 질주하오”로 시작하는 시 ‘오감도’. 이상 역할의 남자 배우가 책상에 앉아 고통스러운 표정을 짓자 그의 입에선 금방이라도 시구가 튀어나올 듯하다. 당대 화가와 시인들이 교류했다는 프랑스 파리의 카페 ‘레되마고’에 버금갈 1930년대 경성의 제비다방은 이렇게 잠시나마 복원돼 우리 곁으로 다가왔다. 서울 성동구 성수동 갤러리아 포레 안의 더페이지갤러리가 마련한 근·현대미술체험전 ‘노 모어 아트’는 발상의 전환에 방점을 찍었다. 오는 9월 28일까지 이어 가는 기획전에는 드라마 세트장 같은 다양한 체험 공간들이 등장한다. ‘삼표연탄’ ‘전주상회’ 등의 상호로 채워진 시장통에서는 구석구석 구두닦이, 우산장수들이 말을 걸며 분위기를 돋운다. 대포가게를 지나 연탄가게를 끼고 돌면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화가인 나혜석을 만날 수 있다. 나혜석 역할의 여배우는 잠시 그림을 그리다가 “언젠가 먼 훗날 나의 피와 외침이 이 땅에 뿌려져 우리 후손(여성)들은 좀 더 인간적인 삶을 살게 될 것”이라고 외친다. ‘이혼 선언문’이다. 시간을 거꾸로 되돌린 세트장에선 1950년대 제주 피란 시절 이중섭과 가족이 머물던 불과 1평 안팎의 작은 방과 박수근의 동네 어귀 화실, ‘천재 화가’ 이인성이 면벽 수행했다는 흰 벽 등이 재현됐다. 세트장 곳곳의 옛 영화 포스터와 의상들이 흥을 더한다. 관람객은 이중섭의 은지화 만들기와 박수근의 초상화 그리기 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갤러리 관계자는 “격동의 한국 근·현대를 살아낸 예술가의 삶을 보여주겠다는 취지로 아예 시대적 공간을 전시장에 끌어 왔다”며 “부산 국제시장에 차려진 양장점에선 배우 김혜수가 유니세프를 통해 지원한 복고 의상도 전시된다”고 말했다. 덕분에 전시 공간은 갤러리 바로 옆 빈 공간까지 빌려 2000㎡에 이른다. 세트장을 벗어나면 현대미술 공간이 등장하다. 백남준의 ‘플럭서스로의 초대’, 샘 프랜시스의 ‘여백과 추상표현주의’, 데이미언 허스트 ‘새로운 예술 종교’ 등 다양한 설치 미술품이 자리한다. 피터 줌터의 ‘견고한 형태 부드러운 내면’, 김중만의 ‘카메라로 그린 수묵화’, 건축가 르코르뷔지에 ‘거대한 건축의 집약체인 아트퍼니처’, 레이 가와쿠보 ‘꼼 데 가르송 브랜드 탄생’ 등의 작품도 나왔다. 최근 작품 판매를 중단한 중국 작가 쉬빙의 재치 넘치는 영상물과 작품도 접할 수 있다. 군데군데 고증이 다소 미흡하다는 점, 교통편이 불편하다는 점은 옥에 티다. 성인 1만원, 학생 8000원. 글 사진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멍’ 때릴 때 ‘번쩍’인다

    ‘멍’ 때릴 때 ‘번쩍’인다

    뇌의 배신/앤드류 스마트 지음/윤태경 옮김/미디어윌/208쪽/1만 3000원 젠더, 만들어진 성/코델리아 파인 지음/이지윤 옮김/휴먼사이언스/448쪽/2만 3000원 두뇌는 우주만큼 신비롭다. 과학이 비약적으로 발전해도 뇌는 명확한 답을 주지도 않고 때론 새로운 화두를 선사하기에 늘 흥미로운 존재로 자리한다. 이번 화두는 ‘상식 깨기’라고 할까. 뇌에 대한 기존의 인식을 바꾸는 책들이 잇따라 나왔다. 뇌는 사용할수록 발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뇌의 배신’은 일을 멈춰야 두뇌가 깨어난다고 역설한다. 뇌과학자 앤드류 스마트는 “인간의 두뇌는 격렬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정교하게 진화했지만 두뇌가 정상적으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한가하게 쉬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이해를 돕기 위해 ‘오토파일럿’ 시스템을 예로 든다. 자동으로 항공기를 조종하는 오토파일럿 기능 덕에 조종사들은 오랜 시간을 수동으로 비행하면서 쌓인 피로감을 분산시키고 실수를 줄일 수 있다. 인간의 두뇌에도 오토파일럿 기능이 있다. 몸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처럼 보여도 뇌는 계속 활동한다. 입력된 정보를 정리하고 불필요한 것들을 삭제한다. 삭제 기능은 저장 공간을 늘려 기억력을 돕는다. 이 상태를 ‘디폴트 모드 네트워크’(DMN)라고 부른다. 자기공명영상(MRI)을 이용해 뇌의 움직임을 살펴보면 한가하게 있을 때 특정 부위의 활동이 비약적으로 늘었다. 내측 전전두엽피질, 전방대상피질, 쐐기앞소엽, 정수리 옆 해마(두정엽피질) 등이다. 각각 정보 조작과 활용, 통찰력 있는 해법과 창의적 사고, 자아 성찰, 정체성에 관여한다. 아무런 정보와 자극 없이 ‘멍하니’ 있다가 돌연 좋은 생각이 번쩍 떠오르는 것은 DMN 상태에서 이들이 유기적으로 활발하게 움직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한가하게 지낼 수밖에 없게 된 요새야말로 가장 심오한 활동을 펼친 나날들”이라고 했던 시인 라이너 마리아 릴케, 원격작용에 몰두하다가 머리를 식힐 겸 정원에서 잠시 명상에 잠겼을 때 만유인력의 법칙을 발견한 아이작 뉴턴 등의 사례를 들어 DMN을 중심으로 한 뇌과학에 쉽게 접근한다. ‘젠더, 만들어진 성’에서는 남성과 여성의 뇌가 태생적으로 다르기 때문에 다르게 행동한다는 일반론을 반박한다. 심리학자이자 신경과학자인 저자 코델리아 파인은 두 성 사이에 ‘본질적인 차이’가 존재한다는 주장은 사회·문화적 편견이 낳은 결과물이라고 주장한다. 여성에서 남성이 된 성전환자의 사례는 그 편견을 확연히 드러낸다. 미국 스탠퍼드대 신경생물학 교수는 여성일 때 낸 논문을 ‘남성으로서’ 세미나에서 발표한 뒤 다른 교수에게 “여동생보다 훨씬 잘했다”는 말을 들었다. 변호사 수전은 “무능하다”는 평가를 받고 회사를 그만뒀다. 그러나 토머스가 된 후 같은 회사에서 능력을 인정받은 것은 물론 “정말 기분 좋은 친구”라는 평가까지 받았다. 저자는 남녀 뇌의 차이를 주장하는 이유를 사회에 퍼진 성적 불평등이 불공평한 부분이라고 생각하는 것보다 남성과 여성의 타고난 차이 탓으로 돌리는 것이 더 편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수많은 연구 자료와 사례를 통해 신경(뇌) 성차별인 ‘뉴로섹시즘’을 설명하고, 성 중립적 사고가 필요한 이유까지 귀띔한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데스크 시각] 작아지는 청춘을 위한 변명/최여경 문화부 차장

    [데스크 시각] 작아지는 청춘을 위한 변명/최여경 문화부 차장

    이런 얘기를 나눈 적이 있다. 세월호 사건이 일어난 지 한 달이 훌쩍 지났을 즈음이다. 지인은 “지금 열여섯, 열일곱 살 아이들은 다른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지 않을까. 더 깊이 사고하고, 더 크게 분노할 줄 아는 사람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했다. 또래가 겪은 비극을 보면서, 이웃과 사회가 겪는 부조리를 보면서, 기능을 상실한 국가를 보면서 크게 상처받았을 그들은 더 많이 고민하고 행동할 것이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자연스럽게 지금 대학생들에게 화제가 옮겨갔다. “예전 같았으면 대학가가 들끓었을 텐데 잠잠하다”는 얘기였다. IMF 외환위기 전까지만 해도 사회·노동 운동을 이끈 것은 대학생들이었다. 1990년대 초 고등학생 시절, 서울 서대문 산자락에 있던 학교에 가끔 매캐한 최루탄 냄새가 날아들었다. 눈을 뜰 수 없게 매운 연기를 뚫고 한목소리로 울부짖고 투쟁하는 대학생들의 결기가 참 대단해 보였다. 우루과이라운드 협상 저지(1994년), 5·18 관련자 처벌과 특별법 제정(1995년) 등 때마다 대학들이 한데 뭉쳐 동맹휴학을 하면서 단결했다. 이런저런 추억 끝에 “지금 대학생들은 이기적”이라고 귀결했다. 대학에서 강의하는 이들의 경험담이 하나둘 섞이면서, 스펙과 취업에만 열중하고 수동적이며 권리를 주장할 줄 모르는 대학생들에 대한 비판이 쌓였다. 그런데 얼마 뒤 그날의 평가를 다시 돌아보게 됐다. 대학생들의 처지를 들여다보지 못했다는 미안함이 서렸다. 상대가 바뀌었을 뿐 그들은 여전히 투쟁 중이다. 순수예술을 공부하는 학생들은 자신의 학과를 지키려 싸우고 있다. 서일대 연극과를 비롯한 몇몇 대학의 인문·예체능 학과는 존폐의 기로에 있다. 교육부의 특성화사업 정책에 따른 학과·정원 구조조정의 일환이다. 추상적인 ‘가능성’ 보다는 명확히 드러나는 ‘취업률 실적’을 존재의 이유로 삼은 터라 인문·예체능 학과는 위태롭다. 중앙대 학생 김창인씨는 기업화하는 학교에 저항하다가 끝내 자퇴했다. 정권을 비판했다가 해임된 교수, 비용 절감을 이유로 사라진 교양과목, 학과 통폐합 등에 대해 끊임없는 문제제기를 하다가 결국 학교를 떠났다. 성신여대는 학교가 학생들을 상대로 경찰 수사를 의뢰한 상태다. 총장의 비리 의혹을 알린 공동대책위원회 소속 학생들은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관련 내용을 적은 대자보를 붙이려고 했던 학생은 교직원에게 “학생 같은 학생은 학교에 필요 없다”는 말까지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체 학교에는 어떤 학생이 필요하기에. 최근 발간된 ‘서울대저널’에 눈길을 끄는 조사 결과가 실렸다. 서울대 학부생 516명 중 440명이 시민운동이나 정치활동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내용이었다. 참여 수준이 너무 낮은 탓에 ‘미참여’의 원인에 대한 별다른 분석조차 하지 못했다는 설명이 덧붙었다. 서울대만의 현상은 아닐 것이다. 많은 대학생들은 사회에 눈을 돌릴 겨를이 없다. 등록금을 충당할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스펙을 쌓고 취업 준비를 하느라, 학교에 이용당하고 싶지 않아서, 학교에서 내몰리기 싫어서 투쟁하느라. 요즘 참 많이 하는 말이 ‘이제는 일상으로 돌아가자’는 거다. 일상이 이토록 치열하고 냉혹하다는 것을 안다면 쉽게 꺼낼 말이 아니다. 특히 ‘국가 개조’를 부르짖는 나라님이라면 더더욱 ‘비정상을 정상화’나 한 뒤에야 일상이라는 말을 꺼내들어야 한다. cyk@seoul.co.kr
  • 80대 할머니, 노점상·청소로 모은 5억 전재산 사회 환원

    80대 할머니, 노점상·청소로 모은 5억 전재산 사회 환원

    80대 할머니가 노점상 등으로 어렵게 모은 전 재산을 사후에 사회에 환원하기로 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주인공은 경기 성남시 중원구에 사는 홍계향(81) 할머니. 홍 할머니는 지금 사는 시가 5억 5000만원 상당의 4층짜리 단독주택을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행복한 유산’으로 기부했다. 사후에 성남시 저소득계층 복지기금으로 사용된다. 성남시와 경기공동모금회는 30일 홍 할머니가 참석한 가운데 중원구 여수동 시청사에서 유산 기부행사를 가졌다. 유산기부 공증절차는 지난 20일 마쳤다. 홍 할머니는 ‘행복한 유산 기부 성남시 1호’로 경기공동모금회에 이름을 올렸다. 경기공동모금회에 등록된 유산기부 1호는 시흥에 사는 80대 노부부로 2011년 4월 전세금 4000만원을 사후에 기부하기로 약정했다. 홍 할머니가 기부한 유산은 노점상, 지하철 청소, 공장 근로자 등으로 일하며 반평생이 넘도록 모은 전 재산이다. 재산을 사회에 기부하겠다는 신념을 갖고 있던 할머니는 딸이 2010년 질병으로 죽고 치매를 앓던 남편마저 지난해 12월 세상을 떠나자 재산 기부절차를 밟게 됐다. 2006년에는 서울대학교병원에 ‘사후 장기 기증’도 약속했다. 6남매 중 막내로 부산에서 태어난 홍 할머니는 21살 때 결혼한 뒤 서울로 올라와 30년 가까이 살다가 1983년 성남에 정착했다. “성남에서 이렇게 벌었는데 죽으면 사회에 내놓고 가는 게 당연하지. 기부하고 나니까 이제 마음이 편해.” 홍 할머니는 80대 고령이지만 성남시 노인일거리 사업 중 하나인 금연홍보 캠페인, 성남푸드뱅크 저소득층 기부식품 나눔 자원봉사 등 여전히 부지런한 삶을 살고 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김주혁 선임기자의 가족♥男女] “대장부 콤플렉스는 가라”… 양성적 유연성 시대

    [김주혁 선임기자의 가족♥男女] “대장부 콤플렉스는 가라”… 양성적 유연성 시대

    전통적인 남성의 이미지는 강하며 활동적이고 공격적인 반면, 여성의 이미지는 약하며 수동적이고 순종적이다. 양극 개념이다. 때문에 남성은 만능 사내대장부 콤플렉스에 시달리기 쉽다. 남성은 마음껏 울고 싶고 감정을 털어놓고 싶어도 ‘못난 사내’라는 소리를 듣지 않기 위해 감정을 억제하게 된다. 감성을 공유하는 것은 남성 정체성에 대한 위협으로 다가올 수 있다. 그로 인한 스트레스가 수명 단축으로 이어지기까지 한다. 우리나라 40대 남성의 사망률이 높은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한편 여성에게 강요된 정절 이데올로기가 남성에게는 상대적으로 너그러운 점도 있다. 그러나 이제 시대가 바뀌었다. 강한 동시에 부드러운 남자여야 하는 이중적 요구에 직면하게 됐다. 남성다움 일변도에서 탈피, 상황에 따라 남성과 여성적 역할을 적절히 수행하는 양성적 유연성을 가져야 한다. 힘들면 힘들다고 감정을 표현하고, 지나친 가족 부양 압박에서 벗어나며, 집안일을 하는 것이 남성답지 못하다는 생각도 버릴 필요가 있다. 퇴근 후 동료 등과 술자리를 자주 갖다 보면 귀가가 늦어지고 가족생활과 거리가 생기기 때문에 가급적 정시에 퇴근하고, 동료 모임 등 비공식 영역의 생활을 줄이는 게 좋다. 친구 모임도 가족 단위로 하고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함께해야 한다. 남편이 어려서부터 훈련받지 못한 집안일을 할 때 처음에 다소 미숙하더라도 아내는 지적하고 비판하기보다 너그럽게 격려할 필요가 있다. 아버지의 자녀 양육 참여는 자녀 발달에도 중요한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 수입이 많은 여성조차도 남성의 자존심을 세우기 위해 배우자는 자신보다 단 1원이라도 더 벌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태도도 사라져야 한다. 부모가 가정에서부터 모범을 보이며 집안일을 자녀들과 함께하고, 학교도 성 정체성만 강조하기보다 성(性)역할 고정관념에서 벗어나도록 앞장서고, 언론과 종교기관도 함께해야 한다. 그러다 보면 남녀 간의 벽이 사라지고 남녀 모두 행복한 사회를 맞게 된다. happyhome@seoul.co.kr
  • 공무원 교육과정 정보 통합한다

    30개가 넘는 교육훈련기관에 흩어져 있어 기관별 누리집에 하나하나 접속해 찾아야 했던 공무원용 교육과정 프로그램이 하나의 시스템 공간에 통합돼 일목요연하게 제공될 것으로 보인다. 안전행정부는 현재 교육훈련기관 32곳 중 28곳에서 자체적으로 개별 운영 중인 교육정보 누리집을 하나로 통합한 ‘교육정보 통합 시스템’을 내년에 구축해 서비스를 실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29일 밝혔다. 현재로서는 공무원이 각 교육훈련기관에서 시행 중인 교육과정 정보를 찾으려면 각 교육훈련기관 누리집을 일일이 방문해 검색해야 한다. 이 때문에 어느 교육훈련기관에서 어떤 교육과정을 제공하는지 파악하기 어려워 수요자인 공무원의 선택권이 제한돼 왔다. 안행부에 따르면 교육훈련기관 32곳에 걸쳐 4200여개의 교육과정이 마련돼 있다. 한국생산성본부 등 민간 교육기관 15곳으로부터 위탁받아 개설한 교육과정 100여개도 함께 운영 중이다. 비록 안행부가 지난해 11월 각 교육훈련기관에서 교육과정을 개설할 경우 그 내용과 관련한 중앙부처에 교육생 추천 공문을 발송해 교육 정보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지만 공무원이 수동적인 입장에서 벗어나 스스로 교육과정을 찾기 어렵다는 단점은 과제로 남아 있었다. 안행부 관계자는 “교육훈련기관의 전 교육과정 정보를 통합 제공하는 시스템을 만들어 키워드 검색으로 원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쉽게 검색하고 선택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면서 “기존에 별도로 운영돼 온 교육훈련 정보센터 누리집(www.training.go.kr) 역시 교육 정보 통합 시스템과 합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교육훈련 정보센터 누리집에는 학습 참고 자료, 국가 홍보 자료, 각 중앙부처 공무원들이 올린 훈련 결과 보고서 등이 등록돼 있다. 하지만 누리집을 개설한 지 15년이 지나 시스템이 노후화된 상태다. 안행부는 훈련 결과 보고서를 국가별, 주제별, 중앙부처별 등 세부적인 기준으로 재분류해 통합 시스템에서 검색이 용이하도록 개선할 계획이다. 각 교육훈련기관의 교육과정을 하나의 시스템에 모아 놓으면 공무원의 교육 선택 폭이 넓어지는 효과와 더불어 교육 프로그램이 질적으로 향상되는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교육 정보 통합 시스템에 검색어로 ‘리더십 프로그램’을 입력해 나온 여러 기관별 교육과정을 서로 비교할 수 있기 때문에 만족도가 높지 않은 교육과정은 해당 교육훈련기관에서 후속 보완 조치를 취할 수 있다. 안행부 관계자는 “교육훈련기관 간 경쟁을 유도해 교육 정보의 품질 향상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기획재정부에 시스템 구축을 위한 예산을 이미 신청해 놓은 안행부는 올해 10월 안으로 업무 재설계(BPR)와 정보화 전략계획(ISP) 용역 작업을 완료해 구체적인 시스템 통합 방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이 주일의 어린이 책] 별나라 아이의 눈에 비친 지구인 교실

    [이 주일의 어린이 책] 별나라 아이의 눈에 비친 지구인 교실

    외계인 전학생 마리/이진하 지음/정문주 그림/현북스 펴냄/104쪽/1만 1000원 선생님의 뒤를 요상한 여자 아이 하나가 졸졸 따라온다. 토마토 꼭지처럼 한 움큼의 머리카락을 하늘 높이 묶고 가방 대신 검은색 비닐봉지를 달랑 든 채다. 아이는 첫 마디부터 반 아이들을 황당하게 한다. “나는 ‘마루마’라는 별에서 온 마리야.” 하지만 정작 마리에게 지구인의 교실 풍경은 황당한 것투성이다. 지구인들은 왜 수업시간에 입 한 번 떼지 않는지, 쉬는 시간은 왜 10분밖에 안 되는지, 왜 학교에선 배우고 싶은 건 배울 수 없는지, 왜 조회 시간엔 교장선생님만 말해야 하는지…. 반대로 아이들에게 마리는 ‘이상한 아이’에서 ‘만능 해결사’가 되어 간다. 슬픈 아이에겐 슬픔을 먹어주는 찰흙 인형 만드는 법을 일러주고, 친구와 싸운 아이에겐 화해 공책을 쥐어 주고, 왕따를 주도하는 아이는 호들갑을 떨어 물리쳐 준다. 발언을 독점하는 ‘독재자’ 교장 선생님 대신 말하고 싶은 아이들을 위해 학생 발언단까지 모집한다. 교장 선생님의 미움을 사지 않으려는 선생님들의 방해 공작이 치밀한 가운데 다가온 운동장 조회 시간. 다들 눈치만 보는데 누가 앞으로 나설까. ‘가만히 있는 것’을 ‘정상’으로 여기는 우리 교육 현실에서 마리는 스스로의 주장대로 ‘외계인’이자, 평지풍파를 일으키는 ‘골칫거리’다. 하지만 변하지 않을 것 같던 권위적인 선생님과 수동적인 아이들은 자신도 모르게 달라지기 시작한다. “세상을 바꾸는 건 특별한 사람들이나 하는 거라며 자주 입을 다물었다”는 작가는 “어쩌면 마리 같은 친구를 오래전부터 만나고 싶었는지 모르겠다”고 말한다. 마리는 누군가 용기를 내주길 바라기 전에 스스로 한 발 재겨 딛는 것이 행복의 열쇠임을 일러주러 지구에 왔는지도 모르겠다. 초등 3학년부터.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함양군 항노화 산업 본격화

    경남 함양군에 항노화 산업 투자가 본격화되고 있다. 경남도와 함양군은 24일 수경인삼 재배회사인 ㈜애그로닉스와 유기농 음료 전문 생산회사인 퓨어플러스㈜가 함양군에 공장을 짓기로 했다고 밝혔다. 두 회사 대표와 홍준표 경남지사, 임창호 함양군수는 지난 23일 도청에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애그로닉스는 함양제2일반산업단지의 33만㎡에 2020년까지 1583억원을 투자해 수경인삼재배 공장 8동과 가공시설, 연구센터 등을 짓는다. 수경재배한 인삼은 노지 재배 인삼보다 사포닌 성분 함량이 더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수경인삼으로 기능성 식품원료 및 천연물 의약품 등 항노화 기능성 식물원료를 생산할 계획이다. 회사는 450여명을 고용할 예정이다. 퓨어플러스는 함양수동농공단지 내 6632㎡에 내년까지 100억원을 투자해 공장을 증설한다. 고용인원은 100여명에서 200여명으로 늘어난다. 퓨어플러스는 2004년에 1만 2000㎡ 부지를 확보한 뒤 해마다 규모를 확대, 현재 부지는 3만 8000㎡에 이른다. 지난해 매출 400억원 가운데 250억원을 남미 지역으로 수출했다. 함양군은 함양제2일반산업단지의 남은 부지 30여만㎡에도 항노화 융·복합 산업 관련 기업을 적극 유치해 함양군을 우리나라 항노화 산업 중심지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경남도는 경남의 미래 50년 성장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권역별 특성에 맞는 산업을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광주 생활권 업그레이드 시켜주는 ‘판교가는 전철’ 타 볼까

    광주 생활권 업그레이드 시켜주는 ‘판교가는 전철’ 타 볼까

    경기도 광주시에 전철과 도로가 새로 생길 예정이라 수요자들의 관심이 광주 부동산시장으로 쏠리고 있다. 경기도 광주를 지나는 도로는 곳곳에 정체가 심하기로 유명했다. 그러나 이 정체들은 내년 말이면 해소 될 예정이다. 성남시 분당구 판교동(판교역)에서 여주읍 교리(여주역)를 잇는 ‘성남∼여주 복선전철’이 내년 말 개통된다. 광주시에는 처음 전철이 들어서는 것으로 신설되는 9개역 중 무려 4개 전철역(삼동역~광주역~쌍동역~곤지암역)이 경기도 광주에 들어선다. 이 노선이 개통되면 경기도 광주에서 적게는 두 정거장 많게는 다섯 정거장이면 신분당선 ‘판교역’까지 도달이 가능하고, 신분당선 환승을 통해 네 정거장만 가면 서울 강남역까지 이동할 수 있다. 이처럼 서울까지 이동하는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여주기 때문에 판교권, 분당권, 강남권 생활이 가능하다. 상습정체구간이었던 3번 국도의 숨통을 트기 위해 ‘성남~장호원간 자동차 전용도로’가 개통될 예정이다. 성남시 여수동(성남시청)부터 이천시 장호원읍간 총 62.5㎞에 이르는 자동차 전용도로로 2017년 완전개통 예정이다. 이 도로가 개통되면 분당까지 20분대, 서울 강남까지 30분대에 닿을 수 있다. 특히, 광주의 광역 교통체계를 확 업그레이드 시킬 ‘성남∼여주 복선전철’의 가장 수혜지역이 ‘광주역’이 들어서는 역동으로 꼽히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광주역’(광주시 역동) 바로 옆에 대림산업이 ‘e편한세상 광주역’을 오는7월에 분양한다. 광주역에서는 전철을 타면 판교역까지 세 정거장, 약 10분대 도달이 가능하고, 신분당선으로 환승하면 강남역까지 27분 대 진입이 가능하다. 이렇게 되면 ‘e편한세상 광주역’에서 강남 및 판교테크노밸리, 분당업무지구로의 출퇴근이 시간이 획기적으로 단축되며 사실상 분당생활권으로 편입하게 된다. ‘e편한세상 광주역’은 총 2,122세대로 전용 59~84㎡로 지어진다. ‘원스톱 라이프’ 아파트로 단지 내 어린이 집, 유치원, 초등학교가 들어서며 인근에는 중학교가 있어 탄탄한 교육인프라를 누릴 수 있다. 특히, 입주민 동선에 따라 커뮤니티시설과 근린생활시설을 믹스 배치한 ‘센트럴 애비뉴(Central Avenue)’가 광주 아파트 최초로 들어선다. 또, 단지를 둘러싼 1.2㎞의 테마 가로수길을 형성하고 축구장 3배크기의 약 15,000여㎡ 규모의 근린공원 및 어린이 공원을 조성할 예정으로 쾌적한 환경을 제공한다. 한편, ‘e편한세상 광주역’ 견본주택 오픈에 앞서 아파트가 지어지는 입지에 전망대를 설치했다. 저녁방문을 원하는 수요자들을 위해 현재 저녁 8시까지 연장운영 중이며, 방문객 전원에게 사은품 지급 및 경품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e편한세상 광주역’ 측에서는 수요자들의 편의를 위해 광주지역 및 성남, 분당 판교 지역에서 셔틀버스를 운영 중이다. 또한 인터넷 청약방법에 어려움을 느끼는 수요자들을 위해 현장 전망대 및 홍보관에서 모의청약체험관도 운영 중이다. ‘현장 전망대’는 경기도 광주시 역동 110번지 일대에 위치했으며, 홍보관은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653번지 판교역 푸르지오시티 1층에 있다. 문의번호: 031-8017-0048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인사]

    ■국토교통부 △수자원정책과장 손옥주 ■머니투데이 △사장(편집인 겸임) 이백규 ■아시아타임즈 △사회부 부장(부국장급) 강재구 ■MBC △드라마운영센터장(드라마운영부장 겸임) 김광민△드라마국장 박성수△드라마2부장 오경훈△드라마3부장 신현창△드라마R&D센터장 한희 ■이데일리TV ◇광고사업국△국장 원경호△부국장 이준석 ■세종사이버대 △부총장 이요섭 ■한국씨티은행 ◇지점장△강남구청 한준수△강남기업금융 진욱수△강서중앙 신영애△경기남부기업금융 임순철△계양 곽영창△과천 현승원△관교동 주영호△광주기업금융 김복수△교문동 동인철△구미동 최재훈△구성 김종철△구월동 양해용△구의동 이지철△남양주 이인태△노원 곽삼성△대구 김주성△대구북 장재호△대전 김도형△대전기업금융 한동희△대치중앙 진선미△동래 서정현△동수원 옥현석△마포 정종남△매탄동 고석호△명일동 노우철△목동오목교 정헌주△반포래미안 조혜연△부산서면 이승훈△분당중앙 이이준△산본 윤형근△상계동 박미향△상록수 정효용△서교동 김광진△성수동 김천수△수내동 주재군△수원정자동 한경혜△수원종로 김한일△수지신봉 유재문△시화 정홍△시화기업금융 김진봉△신사동 권상길△신설동 구영완△신포 채교형△신현동 백현선△아산 장덕규△안산 김영삼△안양 전중문△압구정로데오 정송욱△압구정중앙 홍성혜△야탑역 김세영△양재 최승식△역곡 김영수△연수 황용연△영등포 이해승△영업부장 이상진△올림픽중앙 석유경△올림픽훼미리 김윤희△용일 김현기△우면동 이미령△울산 배광호△일산중앙 이진행△일산 이광식△제주 김재옥△주안 김남천△중동 최호성△창원기업금융 차한태△청담동 최유식△테헤란로 전용건△한남동 황준하△행당역 방승아◇센터장△강남기업금융 장강음△경기기업금융 나두일△기업영업부 김승영△테헤란로기업금융 박상호△CPC강남 황세영 ■트러스톤자산운용 △헤지펀드운용본부장 김경훈 ■이디야커피 △사장 이시봉△상무이사 김정훈
  • [옴부즈맨 칼럼] 사교육 홍보와 교육 기사/나은영 서강대 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옴부즈맨 칼럼] 사교육 홍보와 교육 기사/나은영 서강대 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신문의 교육세션에 가끔 사교육을 홍보하는 듯한 기사가 실린다. 예컨대 ‘6~7세 유아 수학실력, 부모 관찰력으로 키워줘야’(서울신문 3월 25일자), ‘우리아이 해외영어캠프 선택법’(4월 1일자) 등 기사는 사교육 유발 소지를 지니고 있다. 첫 기사는 주로 부모에게 유아의 행동을 잘 관찰해 수학적 사고력을 기르는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라는 조언을 하고 있기 때문에 형식상으로는 홍보가 아닌 기사다. 그러나 자세히 살펴보면 그러한 조언은 ‘시매쓰’라는 단 하나의 사교육기관 운영자로부터 얻어졌다. 기사의 표도 ‘에듀피알’이란 교육업체 홍보대행사 자료다. 이 기사를 읽는 학부모는 그 사교육기관을 찾으면 사고력을 기를 수 있으리라 믿으며 해당 업체를 찾게 된다. 기사 앞부분에 유아 선행학습에 대한 우려를 간단히 언급하긴 했으나 수동형으로 돼 있어 누가 그런 우려를 제기했는지 불명확하다. 결국 더 중요한 ‘우려’는 소극적으로 표현하면서 단 하나의 사교육기관을 홍보한 퍼블리시티(publicity)가 됐다. 두 번째 기사의 정보원도 edm유학센터 대표 1인이며 사진자료도 이 유학센터가 제공한 것이다. 공교롭게도 같은 날 조그맣게 실린 대조적인 다른 기사의 제목은 ‘한인운영 필리핀 사설기숙사, 10대 유학생 술 먹이고 상습폭행, 성추행까지’였다. 오히려 이 기사를 더 크게 다루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전면광고가 아닌 교육세션에 이처럼 특정 사교육기관이나 알선업체를 홍보하는 듯한 기사를 쓰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 신문에 기사가 나오면 많은 사람들이 그것을 따라한다. 사람들의 행동이 신문에 기사화되기도 하지만, 역으로 기사화된 내용을 많은 사람들이 따라하는 경향이 있다. 유관기관 종사자 1인 인터뷰에 근거해 기사를 작성하다 보면 그 기관의 홍보성 기사가 되기 쉽다. 사교육업체에서도 딱히 사교육 홍보라고 규정하기는 애매한, 공공을 위한 자료처럼 보이는 정보를 주며 기자를 설득할 것이기 때문이다. 공교육에 종사하는 선생님들의 의견, 교육 수요자인 아이들의 입장 등이 전혀 포함되지 않은 사교육 공급자만의 인터뷰로는 우리 사회와 교육 수요자의 행복에 도움되는 기사를 작성하기 어렵다. 최근에 세계문화예술교육 주간을 맞아 서울신문의 교육세션에서 <스스로 꿈 찾기 ‘예술 꽃 학교’ 가다> 시리즈를 기획한 것은 바람직하다. 계성여고 모둠별 무용수업(5월 13일자), 대전 동명초교 디지털 뮤지컬(5월 20일자), ‘예술 강사 만남의 날’ 기획자 인터뷰(5월 27일자), 그리고 대안 단재학교 미술교육(6월 3일자) 기사는 메마른 우리의 교육환경에 오아시스 같은 역할을 했다. 특히 ‘예술 강사는 ( )다’라는 빈칸을 “오즈의 마법사, 희망전도사, 한국교육의 숨구멍, 생각의 문을 열게 해 주는 손잡이, 마음의 다리, 크레파스, 웃음”이란 단어로 채워 넣은 강사들의 재치와 통찰은 한국교육에 희망을 불어넣는다. 스스로 하고 싶은 일을 하면 몸은 힘들어도 마음은 즐겁다. “학생들이 연습에 지친 표정을 짓기보다 들떠 있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신문이 사교육 홍보와 아이들의 꿈을 찾는 교육기사 중 어느 쪽을 다뤄야 할지 결론은 자명하지 않은가. 앞으로는 예술교육을 넘어 바람직한 공교육 실천 사례를 소개하는 내용도 교육세션에서 보게 되기를 바란다.
  • [길섶에서] 네탓·내 탓/정기홍 논설위원

    비빔밥을 먹으려고 들른 집 근처 음식점의 분위기가 제법 시끄러웠다. 뒷좌석에 인근 직장인 남녀 몇 명이 앉았는데 30대 후반쯤 돼 보이는 여성의 목소리가 유독 높았다. 우람한 체격에서 뿜어 나오는 말이 뒤통수를 쳤다. “그 친구는 시키지 않으면 안 해. ‘그 자료 어디에 있어’ 해야 슬그머니 꺼내놓는 다니까.” 일부 동료도 동의한다. 술자리는 늘 이렇게 소란스럽다. 이래야 술 맛이 나는 것인가. 우리는 누군가를 흉보는 사람에게서 같은 흠결을 발견하곤 한다. 경험칙상 그렇다. 그날 선배한테 ‘씹힌’ 그 후배는 나쁜 직장인일까. 그 여성은 평소 ‘나 잘났다’는 듯 후배를 대하지 않았을까. 그래서 그 후배는 “나는 무능하니까 잘난 너 혼자 해라”며 수동형 인간으로 변한 건 아닐까. 그 후배도 남 흉을 보고 다닐까. 남 탓 하지 말자고 말은 하지만 그게 잘 안 된다. 너의 탓부터 먼저 나온다. 흉보는 말 중에는 나에게 그대로 돌아올 법한 것들도 적지 않을 텐데…. 너무 자기중심적이다. 그게 너였고 나였다. 나이를 웬만큼 먹은 지금이라서 보일까. 어엿 지천명도 중반이다. 정기홍 논설위원 hong@seoul.co.kr
  • 로또 VS 월드컵 징크스를 깨고 행운을 잡아라!

    로또 VS 월드컵 징크스를 깨고 행운을 잡아라!

    브라질 월드컵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대한민국 대표팀은 많은 우려와 기대 속에서 18일 러시아와의 대결을 위해 준비 중이다. 매번 월드컵 시즌이면 축구팬들 사이에선 징크스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가장 유명한 징크스는 ‘펠레의 저주’다. 이는 펠레가 예상한 결과는 항상 엉뚱한 결과를 불러온 것에서 비롯됐다. 그래서 전 세계 축구팬들은 매 월드컵 때마다 펠레가 어떤 예상을 내놓을지 주목하게 됐다. 펠레는 이번 브라질 월드컵의 우승후보로 브라질, 스페인, 독일을 거론했는데 이 때문에 브라질 국민들은 자국을 우승후보로 꼽은 펠레에게 발언을 철회하라고 요구할 정도다. 월드컵 열기가 뜨거워질수록 인기를 끄는 것이 바로 ‘로또’이다. 로또 정보업체 관계자는 월드컵과 로또의 상관관계에 대해 “게임, 승부, 행운, 역전 등의 코드가 맞아 떨어져 월드컵 기간에는 로또 복권의 판매량이 증가한다”고 밝혔다. 행운의 상징인 로또 1등 당첨자에게도 징크스가 있을까? 국내 대표 로또복권 정보업체 관계자는 “과거에는 돼지꿈이나 조상 꿈 등을 꾸면 로또를 사서 당첨을 오로지 운에 맡기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최근 수동 당첨자들 대부분이 로또 정보업체 회원인 것으로 알려지며 로또 마니아들 사이에서도 통계 전문 시스템의 도움을 받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지난 588회 1등 29억에 당첨된 박건명(가명)씨는 “10년이상 로또를 했지만 매번 자동으로 구매했다. 지난밤 좋은 꿈을 꾸거나 하면 임의로 번호를 찍어 10장씩 구매하기도 했다. 하지만 100% 운에 맡기기에는 불안했다. 그래서 로또 정보업체의 서비스를 이용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한편 해당업체는 현재까지 29명의 1등 당첨자를 배출, 올해에만 5명의 1등 당첨자를 배출하며 일명 행운을 부르는 ‘로또 명당’으로 주목 받고 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판교 옆 광주는 문화의 도시로 탈바꿈 중

    - 판교 옆에 위치한 ‘광주’ 남한산성의 세계문화유산 등재가 유력해 짐에 따라 주목 - 내년 말 ‘성남~여주 복선전철’ 개통예정 서울에서 ‘경기도 광주’ 나들이 대폭 수월 - 광주에서도 개발기대감 높은 광주역 바로 옆에 대림산업 ‘e편한세상 광주역’ 분양으로 관심집중 판교 바로 옆에 위치한 경기도 광주가 세계문화유산의 도시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문화재청은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가 ‘남한산성의 세계유산 등재 여부에 대한 평가 결과 보고서’에서 남한산성을 ‘등재 권고’로 평가해 유네스코(UNESCO)에 제출한 것을 확인됐다고 밝혔다. 등재 권고는 이변이 없는 한 그 해 열리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등재가 이뤄진다. 이로써 남한산성은 올해 6월 예정된 유네스코 제38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가 유력시됐다. 남한산성은 연간 300만 명 이상의 관광객들이 찾아오는 문화명소로 교육, 체험 공연 등 다채로운 장르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남한산성 내에는 성곽(사적 제57호)과 행궁(사적 제480호)등 국가지정문화재를 비롯해 유형문화재(6점), 문화재자료(2점), 기념물(2점) 등 다양한 유적과 유물이 있다. 이처럼 관광객의 증가와 도시활성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경기도 광주시의 교통여건도 획기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라 광주의 부동산 가치가 재조명 되고 있다. 2015년 말에는 ‘성남~여주 복선전철’이 개통될 예정으로 판교나 서울에서 광주로의 이동이 더욱 수월해질 전망이다. 성남~여주 복선전철은 성남시 분당구 판교동(판교역)에서 광주, 이천을 거쳐 여주읍 교리(여주역)를 잇는 구간으로 광주지역에는 총 4개의 역이 설치된다. 또한, 성남~장호원간 자동차 전용도로’는 성남시 여수동(성남시청)부터 이천시 장호원읍간 총 62.5㎞에 이르는 자동차 전용도로로 2017년 완전개통예정이다. 이 도로가 개통되면 분당까지 20분대, 서울 강남까지 30분대에 닿을 수 있다. 특히, ‘성남~여주 복선전철’ 노선 중 가장 개발기대감이 높은 ‘광주역’(광주시 역동) 바로 옆에는 대림산업이 ‘e편한세상 광주역’을 분양할 예정이다. ‘광주역’을 이용하게 되면 판교역까지 세 정거장, 약 10분대 도달이 가능하고, 신분당선으로 환승하면 강남역까지 27분 대 진입한다. 이렇게 되면 ‘e편한세상 광주역’에서 강남 및 판교테크노밸리, 분당업무지구로의 출퇴근이 시간이 획기적으로 단축되며 사실상 분당생활권으로 편입하게 된다. ‘e편한세상 광주역’은 총 2,122세대로 전용 59~84㎡로 지어진다. ‘원스톱 라이프’ 아파트로 단지 내 어린이 집, 유치원, 초등학교가 들어서며 인근에는 중학교가 있어 탄탄한 교육인프라를 누릴 수 있다. 한편, ‘e편한세상 광주역’ 견본주택 오픈에 앞서 아파트가 지어지는 입지에 전망대를 설치했다. 저녁에 방문을 원하는 수요자들을 위해 현재 저녁 8시까지 연장운영 중이며, 방문객 전원에게 사은품 지급 및 경품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e편한세상 광주역’ 측에서는 수요자들의 편의를 위해 광주지역 및 분당 야탑, 정자, 판교 등 인근지역에서도 셔틀버스를 운영하고 있다. 문의번호: 031-8017-0048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양파수확 확 쉬워졌네”

    “양파수확 확 쉬워졌네”

    9일 경남 함양군 수동면 구라마을에서 농부와 관계자가 지켜보는 가운데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해 기계로 양파를 수확하는 시연회가 진행되고 있다. 함양군 제공
  • 울진 한울 1호기 가동 중지

    한국수력원자력은 9일 낮 12시 50분쯤 경북 울진군 북면에 있는 원자력발전소 한울 1호기의 가동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한수원은 “한울 1호기의 정상 운전 중에 원자로 제어봉 1개가 낙하해 정밀점검을 위해 원자로를 수동 정지했다”면서 “현재 원자로는 안전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한울 원전 1호기 가동 중단 “전력 수급 영향 없어” 왜?

    한울 원전 1호기 가동 중단 “전력 수급 영향 없어” 왜?

    한울 원전 1호기 가동 중단 “전력 수급 영향 없어” 왜? 한국수력원자력은 9일 낮 12시 50분 쯤 경북 울진군 북면에 있는 원자력발전소 한울 1호기의 가동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한수원은 “한울 1호기의 정상 운전 중에 원자로 제어봉 1개가 낙하해 정밀점검을 하기 위해 원자로를 수동 정지했다”며 “현재 원자로는 안전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어봉은 원전에 이상이 생겼거나 이상징후가 있을 때 자동으로 낙하해 출력을 낮추는 것으로 한울 1호기에는 48개의 제어봉이 있다. 한울 1호기는 설비용량 95만kW의 가입경수로형으로 1988년 9월 10일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이 원전은 작년 1월 17일 고장으로 9일간 멈춰서기도 했다. 올들어 원전이 계획 예방정비 목적 이외에 고장 등으로 가동을 멈춘 것은 1월29일 경북 울진군 한울 5호기, 2월 28일 전남 영광군 한빛 2호기, 3월 15일 경북 경주시 월성 3호기에 이어 네 번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현재 예비전력이 1천만kW 가까이 돼 전력 수급에는 영향이 없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속보] 한울 1호기 제어봉 낙하, 가동 중단…한수원 “원자로 안정”

    [속보] 한울 1호기 제어봉 낙하, 가동 중단…한수원 “원자로 안정”

    경북 울진군 북면에 위치한 원자력발전소 한울 1호기(95만㎾)의 가동이 9일 중단됐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이날 낮 12시50분쯤 한울 1호기의 발전을 정지했다고 밝혔다. 한수원은 “한울 1호기가 정상 운전 중에 원자로 제어봉 1개가 떨어져 정밀점검을 위해 원자로를 수동 정지했다”면서 “현재 원자로는 안전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어봉은 원전에 이상이 생겼거나 이상징후가 있을 때 자동으로 낙하해 출력을 낮추는 것으로 한울 1호기에는 48개의 제어봉이 있다. 한울 1호기는 설비용량 95만㎾의 가입경수로형으로 1988년 9월 10일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한울 1호기는 작년 1월 17일 고장으로 9일간 멈춰서기도 했다. 올들어 원전이 예방 정비 이외에 고장 등으로 가동을 멈춘 것은 1월29일 경북 울진군 한울 5호기, 2월 28일 전남 영광군 한빛 2호기, 경북 경주시 월성 3호기에 이어 네 번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현재 예비전력이 1000만kW 가까이 돼 전력 수급에는 영향이 없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속보] 원자력발전소 한울 1호기 제어봉 낙하 가동 중단…제어봉이란?

    [속보] 원자력발전소 한울 1호기 제어봉 낙하 가동 중단…제어봉이란?

    경북 울진군 북면에 위치한 원자력발전소 한울 1호기(95만㎾)의 가동이 9일 중단됐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이날 낮 12시50분쯤 한울 1호기의 발전을 정지했다고 밝혔다. 한수원은 “한울 1호기가 정상 운전 중에 원자로 제어봉 1개가 떨어져 정밀점검을 위해 원자로를 수동 정지했다”면서 “현재 원자로는 안전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어봉은 원전에 이상이 생겼거나 이상징후가 있을 때 자동으로 낙하해 출력을 낮추는 것으로 한울 1호기에는 48개의 제어봉이 있다. 한울 1호기는 설비용량 95만㎾의 가입경수로형으로 1988년 9월 10일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한울 1호기는 작년 1월 17일 고장으로 9일간 멈춰서기도 했다. 올들어 원전이 예방 정비 이외에 고장 등으로 가동을 멈춘 것은 1월29일 경북 울진군 한울 5호기, 2월 28일 전남 영광군 한빛 2호기, 경북 경주시 월성 3호기에 이어 네 번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현재 예비전력이 1000만kW 가까이 돼 전력 수급에는 영향이 없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속보] 원자력발전소 한울 1호기 가동 중단…제어봉 1개 떨어져

    [속보] 원자력발전소 한울 1호기 가동 중단…제어봉 1개 떨어져

    [속보] 원자력발전소 한울 1호기 가동 중단…제어봉 1개 떨어져 경북 울진군 북면에 위치한 원자력발전소 한울 1호기(95만㎾)의 가동이 9일 중단됐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이날 낮 12시50분쯤 한울 1호기의 발전을 정지했다고 밝혔다. 한수원은 “한울 1호기가 정상 운전 중에 원자로 제어봉 1개가 떨어져 정밀점검을 위해 원자로를 수동 정지했다”면서 “현재 원자로는 안전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울 1호기는 설비용량 95만㎾의 가입경수로형으로 1988년 9월 10일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올들어 원전이 예방 정비 이외에 고장 등으로 가동을 멈춘 것은 1월29일 경북 울진군 한울 5호기, 2월 28일 전남 영광군 한빛 2호기, 경북 경주시 월성 3호기에 이어 네 번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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