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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감, 햇볕정책·언론조사 격전 예고

    10일부터 시작되는 올 국정감사에서는 여느 해보다 여야간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전례없이 길고 첨예한 여야 대치국면 와중에 열리는 국감인데다 민주당-자민련간의 공조파기후 재편된 여소야대 구도에서 실시된다는 점에서 그렇다. 특히 한나라당은 현 정권을 상대로 한 마지막 국감으로보고,단단히 별러왔다.자민련 역시 야당의 진면목을 보이겠다며 기세를 올리고 있다. [정치·외교·국방] 대북정책의 문제점이 8·15방북단 파문과 연계돼 법사,정보,운영,통외통위 등 관련된 모든 상임위에서 집중 거론될 전망이다.서울고검에 대한 법사위감사에서는 방북단원이 증인으로 채택됐다. 청와대 비서실에 대한 운영위 감사 때는 대통령 보좌기능을 둘러싼 야당의 공세가 예상된다.법사위에서는 총풍사건수사과정,언론사 탈세사건 수사와 재판, 도·감청 문제 등을 놓고 논란이 불가피하다. 통일헌법 제정의혹도 함께 거론될 가능성이 크다. 정보위는 국정원 간부의 기밀누설 사건과 황장엽(黃長燁)씨의 미국방문 문제 등이 논란거리다.국정원으로부터 연간800억원가량의 정보비 예산지원을 받는 경찰청이 정보위발족후 처음으로 감사를 받게 돼 주목된다. 통외통위에서는 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 답방,대북 경수로지원 사업,금강산관광사업,개성공단 및 경의선복원 등 각론적 남북 현안이 도마에 올라 여야간 설전이예상된다. [경제] 언론사 세무조사 관련 공방이 재경·정무위의 ‘뇌관’이다. 정무위는 금강산 관광사업과 관련,현대 계열사에 대한 특혜지원 및 정경유착 의혹이 제기될 것 같다.특히 하이닉스반도체의 유동성 위기 등을 놓고 현 정부가 추진한 빅딜정책의 정당성 여부까지 재론될 전망이다. 자산관리공사의 부실채권 정리의 투명성과 공적자금 회수대책,대우자동차 매각,국민·주택은행 합병 등도 주요 쟁점이다. 재경위에는 경기회복 대책,공적자금 운용,국가채무 등 굵직굵직한 현안들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세무조사 지휘팀에 대한 추가 증인채택 여부도 관심사이다. [사회·기타] 복지위에서는 건강보험 재정파탄 문제가 쟁점이다.최근 급속히 확산된 콜레라 등 전염병에 대한 정부대책도 집중조명될 전망이다. 환노위는 주5일 근무제 등 정부의 노동정책,노동부산하고용안정센터의 취업자수 부풀리기 의혹,수돗물 바이러스검출 문제 등이 공방의 주된 재료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건교위에서는 미국 연방항공청(FAA)의 항공안전위험국 평가가 의원들의 주된 질타대상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 감사에서는 공항 유휴지 개발사업 우선협상자 선정과정에서의 특혜 의혹을 놓고 여야가 증인들의대리전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판교신도시개발, 주택정책,수자원관리,수도권집중억제책 등도 쟁점이다. 이지운기자 jj@
  • 걸어다니며 마시는 커피 인기

    서울 중구 무교동에 자리잡은 5평 크기의 커피전문점 ‘CUP’ 앞에 10명이 넘는 사람들이 줄을 서 있다.회사근처에서 점심을 해결한 직장인들이 졸음을 몰아낼 커피를 구입하기 위해서이다. 앉아서 마실 수있는 의자가 4석 밖에 없어서인지 ‘CUP’앞에서는 대개 이런 풍경이 벌어진다.한달 전 구두가게에서 커피전문점으로 업종을 바꾼 최준용씨(38)는 수입이 두배쯤 늘었다. 점심식사후 항상 커피전문점에 드나드는 이영희씨(28)는“커피숍 커피보다 훨씬 맛있고 저렴하다”면서 “커피 한잔을 들고 회사 근처의 공원에서 10분 정도 수다를 떠는 것이 일상이 됐다”고 말했다. 동료직원인 최경선씨(26)는 “매일 다른 종류의 커피를 마신다”면서 “커피마다 고유의 맛과 향이 있다”고 말했다. 낙엽을 태우면 커피향이 난다던 수필가 피천득씨의 글처럼 가을은 커피의 계절이다.예전과 다르다면 답답한 커피숍을 벗어나 공원 등에서 커피를 즐기는 것이 특징. 특히 1,2년 전부터 소규모 ‘take out’(포장) 커피전문점이 호황을 누리면서 한국인의 커피 입맛이고급화됐다.대부분의 커피전문점이 에스프레소 원액을 이용해 다양한 종류의 커피를 만들고 있다.에스프레소는 커피를 최대한 압축해서 순간적으로 뽑아내는 진한 커피.카페인이 적고 향과 맛이 깊은 것이 특징이다.에스프레소에 시럽을 첨가해 독특한 향내를 즐기기도 한다. 맛있는 커피를 만들어 내기 위해 각 전문점은 커피를 만드는 ‘바리스타’를 한달 이상 철저히 훈련시켜 현지에 투입한다.얼마나 숙련되게 뽑아내는냐에 따라 같은 기계를 사용해도 맛과 향이 달라진다. 집에서 맛있게 원두커피를 만들기 위해서는 양질의 원두를 고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제조일이 분명하고 포장상태가 양호한 제품을 고른다.커피에는 광물질이 많은 생수나 약수보다 수돗물을 사용하는 것이 오히려 좋다.물을 한시간정도 놔두었다가 윗물만 끓인다.10분이상 끓이고 2분정도식힌다.커피 한 큰술에 물 2/3 컵이 적당하다. 이송하기자 songha@
  • 서울 수돗물 또 바이러스 논란

    서울시 수돗물에서 병원성 바이러스가 검출된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예상된다. 서울대 김상종 교수는 9일 오전 여의도 한나라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8월28일부터 9월5일까지 서울시내 12개 지역에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서초구 반포동 반포지구 한강시민공원 수돗물에서 아데노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아데노바이러스는 장바이러스의 일종으로 급성 장염이나호흡기 질환,유행성결막염(아폴로 눈병)의 원인 바이러스로 알려져 있다. 김 교수는 “극히 일부 시료만 분석한 이번 조사의 바이러스 검출률 8.3%는 환경부가 전국중소도시 수돗물을 조사한결과 바이러스 검출률이 5%로 나타난 것보다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에대해 서울시측은 “지난해까지 대학연구팀에 의뢰한조사와 환경부 검사 등에서 서울시 수돗물에서는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다”며 “김교수의 주장을 인정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시는 “김교수의 방법은 국제적으로 공인받지 못하는 유전자검색법인 PCR 또는 ICC-PCR로 미국 환경보호청(EPA)이 인정한 총세포배양법을 이용한 것이 아니었다”며 “그러나바이러스 검출지점의 시료를 채수,총세포배양법으로 다시검사할 작정이며,그 결과 바이러스가 확인된다면 경보조치를 내릴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바이러스검사법 유효 여부를 두고 해묵은 논쟁을 벌여온 서울시와 김상종교수는 지난 2월 공동으로 검사를 실시하기로 합의했으나 검사 장소를 놓고 이견을 보여 아직공동검사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임창용기자 sdragon@
  • 노후 수도관서 납 검출

    노후 수도관내 부식물질에서 인체에 유해한 납성분이 다량검출돼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재료연구부 김현태 박사는 5일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상수도 기술세미나에서 ‘노후 상수도관의 관 부식 양태’라는 논문을 통해 “매설된지 20년이상된 18종류의 수도관에서 시료를 채취해 오염상태를 조사한 결과 모든 시료에서 먹는물 수질기준인 0.05ppm을 초과한 고농도의 납성분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특히 동밸브 수도관에서 채취한 시료에서는 670ppm의 고농도 납성분이 검출됐으며 대부분의 시료에서 모래성분인 산화규소가 검출됨에 따라 수도관내에 상당량의 토양이 유입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모든 합금엔 미량의 납성분이함유돼 있어 표면 분석결과 납성분이 검출된 것은 당연하다”며 “그러나 부식물질이 수돗물에 녹아 흐르는 것은 아니므로 부식물질 오염상태 자체를 수질오염과 동일시해서는안된다”고 해명했다. 환경부 수도관리과 관계자도 “가정 수돗물에 대해 월1회시행하는 모니터링에서 먹는물 기준 이상으로 납 성분이 녹아든 경우는 한번도 없었다”고 말했다. 최용규기자 ykchoi@
  • 용산美헬기장 중지도 이전 제동

    용산에 건립중인 국립 중앙박물관 개관에 맞춰 용산 미8군내 헬기장을 한강 중지도로 옮기려는 문화관광부의 계획에 서울시가 제동을 걸고 나섰다. 고건 서울시장은 3일 시의회 시정질문에서 “”용산기지 이전과 관련한 국방부 입장 및 국방부와 서울시의 협의내용이 무엇이냐””는 이동진(민주)의원의 질문에 대해 “”문화부로부터 국립 박물관의 정숙성 유지를 위해 중지도를 미군헬기장 부지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요청을 받았으나 중지도의 입지적 특성과 교통안전문제 등을 감안,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박물관에서 직선거리로 200m인 미8군 헬기장의 대체 후보지로 한강대교 중간지점에 위치한 중지도를 잡고 헬기장 이전을 추진해 온 문화부 계획은 사실상 무산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의 녹지축을 이루는 중지도로 미군 헬기장을 옮길 경우 환경파괴뿐 아니라 시민정서에도 맞지 않아 이전안을 수용할 수 없다는 것이 서울시 입장””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시의회 본회의 질문에서 임원빈(任元彬·민주) 의원은 “”서울시가 추진중인 강남순환고속도로의 선형이 최초 기본설계에는 제2성산대교에서 양천구 목동쪽에 인접해 건설하도록 돼있었으나 나중에 영등포 방면으로 변경됐다”며 변경된 이유를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또 차원갑(車元甲·한나라당) 의원은 “지난 3년간 서울의 수돗물 누수 추정량 15억여t은 총생산량의 32%로 생산원가로 따져 1,286억원어치에 이른다”며 조속한 노후관 교체를 촉구했다. 이강진(李康珍·민주) 의원은 “고건 시장의 수차례에 걸친 차기 시장선거 불출마 언급이 시 공무원들 사이에 또다른 레임덕을 초래할 수 있다”며 누수현상을 차단할 수 있는 대책을 따져 묻고 “임기동안 추진해온 시책 평가자료를 만들어 후임자가 업무의 연속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주문했다. 심재억기자 jeshim@
  • 집중호우 藥도 되고 毒도 되고

    지난달 집중호우 때 북한강 상류에서 유입된 흙탕물이 강원도 춘천시 의암호의 녹조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한 몫을하고 있다.이는 흙탕물의 진흙입자가 가라앉으면서 녹조도함께 바닥으로 침전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집중호우 이전 의암호 공지천과 소양1교 일대에 녹조류띠가 떠다니면서 어민들의 고기잡이 등에 피해를 줬다. 춘천시 관계자는 “한때 흙탕물로 수돗물 정수비용이 늘어나는 문제도 발생했지만 해마다 되풀이되던 녹조문제가 해결는 이득도 얻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강원도 양구와 춘천지역 소양호 수변에는 녹조현상이 확산돼 생태계 교란과어획량 감소 등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다. 지난달 집중호우 이후 폭염으로 수온이 상승한 데다 상류지역 논밭에서 질소 등 비료성분이 유입되고 바닥에 쌓인퇴적물의 부영양화 현상으로 녹조 확산이 빨라지고 있는것. 춘천지역 주민들은 “녹조 확산이 예년보다 빨라지고 있다”며 “호수로 유입되는 수질 정화를 위해 수생식물을 심어 상수원의 수질오염을 막는 등 대책을 서둘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춘천 조한종기자 bell21@
  • 비 온 뒤에 땅 더 굳나?

    부도로 문을 닫았던 중소기업들이 신상품 개발 및 새로운시장개척 등을 통해 재기의 몸부림을 치고 있다.특히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경영에 타격을 입었던중소업체들이 하나둘씩 회생의 길로 다가서고 있다. ◆한우물만 판다=녹즙기 판매로 연간 500억원의 매출을 올렸던 ㈜엔젤라이프는 94년말 부도를 맞았다.녹즙기에서 유해한 쇳가루가 나온다는 잘못된 보도때문이었다.그러나 특허를 20개나 획득한 제품을 버릴 수 없었다.부채를 조금씩갚으면서 97년 회사명을 ㈜엔젤로 바꿔 재기를 시도했지만IMF가 닥치자 역부족이었다. 엔젤의 노력은 최근 신상품 개발과 함께 투자자를 만나면서 빛을 보게 됐다.부도 7년만에 성능을 개선한 녹즙기 ‘헬스뱅크’를 개발했고,7월에는 투자유치를 통한 판매법인㈜엔젤산업을 설립,보상판매 마케팅에 돌입했다.엔젤산업측은 “자동화 생산라인을 구축,녹즙기 명성을 되찾겠다”고말했다. 차량 제동력 증강장치 개발업체인 한국표준기기는 96년말대기업 계열사를 통한 해외 수출계약이 무산되면서 17억원부도로문을 닫았다.합의금 일부를 받아 채권단에 갚은 뒤남은 제품과 기술을 갖고 판로개척에 나섰지만 유사불량품이 넘쳐 소비자들에게 외면당했다.IMF이후 중소기업진흥공단의 도움으로 홈페이지를 제작,해외시장 개척에 나섰고,기술력을 인정한 중동·호주·중국 등에 수출길을 뚫게 됐다. 한국표준기기 김주원(金周原) 부장은 “최근 브레이크 성능을 향상시키는 신제품 증강장치 ‘하이슈퍼’ 3종을 출시했다”면서 “내년까지 50만달러 어치를 수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발공업협동조합 소속업체들이 공동브랜드로 판매했던 ‘귀족’도 98년 중국에 수출한 60억원 어치의 대금을 받지못해 부도가 났다.그러나 50여 조합 공장들이 힘을 모아 공동판매법인 ‘한국제화’를 설립,30여 매장을 통해 재기의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업종 바꿔 성공=생활용품 임가공업체 에센시아는 95년 판매부진으로 파산,회사가동을 중단했다.IMF이후 친지들의 도움으로 성능이 뛰어난 칫솔살균기를 생산,일본·중국 등에수출하기 시작했고 일본 도시바 브랜드로 500만달러 수출계약을 맺었다.최근에는 수돗물을 단물로 만드는 이온연수기도 개발,중국 호텔·아파트에 월 2만개씩 25만개를 납품할예정이다. 전화기 제조업체 ㈜열림기술은 97년 경영난으로 부도를 맞은 뒤 99년부터 시스템통합(SI)업체로 전환을 시도했다.인력을 보강하고 새로운 기술개발에 전념한 결과 부도 2년만에 30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다.올해는 70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지원 뒷받침돼야=부도난 중소업체들이 재기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신용불량으로 낙인찍히는 등 애로사항이 많아성공하는 업체는 소수에 불과하다.한 관계자는 “부도가 나면 신용불량이라는 ‘딱지’가 붙어다녀 자금대출·수출 등은 불가능하다”면서 “회생가능한 기술력있는 업체들을 위한 지원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중소기업청과 중진공은 지난해부터 유동성 위기를 겪는 업체들을 위한 ‘특별경영안전자금’ 지원대상에 부도·신용불량·화의업체를 포함시켰지만 선정기준이 까다롭고 보증서 발급이 어려워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지난해 36개 업체에 89억원이 지원됐으며,올들어서는 12개 업체 35억원에 그쳤다.서울지방중기청 오왕섭(吳旺燮) 경영지원과장은 “금융기관 등의 대출은 상환력을 기준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부도기업 대출은 어려울 수 밖에 없다”면서 “기술력을 바탕으로 에인절·창투사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는것도 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서울시 “수돗물 안전” 교육청 “못믿겠다”

    서울시가 지속적으로 수돗물의 안전성을 홍보하고 있는가운데 시교육청이 일선 초·중·고교에 정수기를 지원하기로 해 두 기관이 수돗물을 둘러싸고 미묘한 시각 차이를드러내고 있다. 시교육청은 다음달부터 2004년 8월 말까지 911개 초·중·고교에 냉·온수 겸용 정수기 4,449대를 설치하기로 하고 임대비용(1대당 월 평균 4만4,000원)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특히 지난 1월 시교육청의 자체 조사결과 전체 초·중·고교의 80.5%가 이미 정수기를 설치한 것으로 나타나 추가지원이 될 경우 대부분의 학교가 정수기를 사용할 것으로보인다. 시교육청의 정수기 지원 결정은 학생과 학부모는 물론 일부 교원단체가 교내에 정수기 설치를 요구하고 있고 오래된 학교로 들어오는 수도관이 노후화돼 정수기의 필요성이대두돼서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해마다 2여억원의 예산을 투입,수돗물 안전성을 홍보하는 정책이 자칫 공염불에 그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우려하고 있다.시는 지난 5월부터 관공서회의 등에 페트병 수돗물을 공급하고 있고 한국과학기술원(KAIST)등 공인된 기관에서 검사한 수질결과보고서를 모든시민들에게 보내고 있다.시 관계자는 “지난 3월부터 학교로 들어가는 노후된 수도관을 단계적으로 교체하고 있다”며 수돗물 불신풍조 확산을 경계했다. 최용규기자 ykchoi@
  • 수돗물 수질 인터넷 공개

    환경부는 15일 국민들이 마시는 수돗물의 수질을 한 눈에확인할 수 있도록 전국 600여개 정수장에 수질자동계측기를설치,수질 측정 결과를 인터넷에 공개하기로 했다. ‘워터 나우’로 불리는 이 수질감시 시스템이 완료되면 국민들은 수돗물의 취수에서부터 배수지,수도꼭지 등의 전과정에서 잔류염소와 탁도,전기전도도 등 4개의 지표 수질항목을 실시간으로 알 수 있게된다. 우선 서울과 여수,남양주 등 3개시의 정수장을 시범 정수장으로 선정해 내년 4월까지 이 시스템을 설치하고,2006년부터 모든 가정에서 수돗물 수질을 인터넷으로 실시간 확인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사업이 끝나면 수돗물에 대한 국민들의신뢰가 높아지고 일선 정수장들은 다른 정수장과 수질 수준을 비교해 개선방안을 찾을 수 있어 수질관리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오일만기자
  • [사설] 바이러스도 소독못하는 정수장

    전국의 중소형 정수장 절반 가량이 제기능을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환경부가 하루 처리 용량 10만t이하인 511개정수장을 점검한 결과,46%인 235곳은 수온이 내려가고 급수량이 많아지면 바이러스가 있어도 제대로 소독되지 않는다는 것이다.아직도 수돗물 소독 하나 제대로 못하는 현실에 경악하지 않을 수 없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지적된 235곳 가운데 41곳은 평상시에도 바이러스를 소독해 내지 못하는 이름만 정수장이었다는 것이다.물속에 그 흔해 빠진 바이러스가 없으면 다행이고 있으면 그대로 마시라는 얘기다.그뿐인가.6개 정수장은 바이러스는 제쳐두고 일반 세균이나 미세한부유물조차 걸러 내지 못해 마실 수 없는 물인데도 그대로가정에 공급해왔다고 한다. 엉터리 정수장의 내막은 참으로 기가 막힌다.소독제로 넣는 염소가 물에 골고루 섞이지 않거나 빨리 침전하면서 살균작용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는 것이다.방법은 쉽고도간단하다. 소독제를 조금만 일찍 넣고 소독조에 구조물을설치해 마찰도를 높여서 물의 흐름을 다소 지연시키면 되는 일이다. 수돗물을 책임지고 있는 자치단체가 조금만 신경을 쓰면 될 일이 아니던가. 무신경은 끝이 없었다.전체 정수장 84%의 근무 직원이 권장 표준인원보다 부족했고 55%는 그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18%의 정수장은 일반 공무원이 아닌 청원 경찰이나 일용직이 운영하고 있었다.그러니 절반이 넘는 정수장이 갖가지 상황을 측정하는 계측기조차 갖추지 못한데다 있어도고장이 난 것은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올들어 전국에서는 식중독 환자가 예년보다 30%이상 급증하는 등 국민보건 여건이 여느 때보다 좋지 않다. 해당 자치단체는 하루라도 서둘러 시설을 보완하고 전문인력을 확보해 주민 건강을 지켜야 할 것이다.검사방법 등을 문제삼아 본질을 외면했던 지난 5월 ‘수돗물 바이러스 파문’의시행착오를 되풀이해서는 안될 일이다.
  • ‘물관리 정책’ 대대적 특감

    이수(利水)와 치수(治水),수질관리 등 정부의 물관리 종합정책에 대한 감사원의 대대적 특별감사가 오는 9월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단계적으로 실시된다. 감사원의 한 관계자는 22일 “해마다 되풀이되는 가뭄 및홍수피해는 자연재해 측면도 있지만 국가 차원의 효율적인수자원관리가 이뤄졌다면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고 전제,“종합 특감은 관련 부처의 이해관계 등으로 중구난방인 물관리 체계를 근본적으로 바로잡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감사원은 확대간부회의 등을 통해 이같은 내용에 대한 전체적인 검토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은 이에 따라 9월쯤 첫 단계로 건설교통부와 산하 수자원공사,농림부,환경부,한국전력 등을 대상으로 이수정책에 대한 특감에 착수할 계획이다.이번 특감에서는 저수지 등소규모댐의 관리 및 지하수 관리실태와 수돗물의 재활용 등을 점검하기로 했다. 감사원은 또 이들 기관을 대상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가뭄과 홍수피해 등의 근본원인을 파악하기 위한 치수정책과 정부의 수질관리정책에 대한 특감에 들어가기로방침을 정했다. 감사원 관계자는 치수 분야 특감과 관련,“배수펌프장 시설과 상습 침수지 등 저지대에 대한 수방대책,홍수 경보시스템 등을 중점 점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감사원은 이밖에 환경부와 각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4대강 유역 수질관리실태 등에 대한 특감도 계획하고 있다. 감사원은 종합 특감에서 ▲정부의 장·단기 수자원관리대책의 적정성 ▲관계 부처간 수자원대책 업무 분장 및 통합 조정 기능 ▲수자원을 둘러싼 지역 갈등 및 조정대책 ▲지하수 개발 및 해수담수화 등 대체용수 개발 계획 ▲홍수 예·경보시스템 ▲상수원 주변 오염원 관리 및 수질 개선대책 등을 중점 점검할 방침이다. 정기홍기자 hong@
  • 실·내외 분수에서 레지오넬라균 검출

    서울과 인천 등의 실·내외 분수에서 폐렴을 일으킬 수있는 레지오넬라균이 발견됐다. 환경 전문지인 월간 ‘수자원환경’은 고려대 보건대학에의뢰,서울과 인천시의 야외 분수 11곳과 실내 분수 5곳 등모두 16곳의 물을 채취해 분석한 결과 모두 11곳의 분수에서 레지오넬라균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레지오넬라균이 발견된 분수대는 서울 관악산 입구와 마로니에공원 앞, 청계천,홍대 앞, 인천시 주안역 등의 야외분수대와 호텔의 실내 분수 등이다. 고려대 연구팀은 “대상 16곳을 일반 조사방법으로 조사한 결과 실외 분수대 11곳 중 5곳과 실내 분수대 5곳 중 1곳에서 레지오넬라균이 검출됐다”면서 “최근 수돗물 바이러스와 관련, 학계에서 제기하는 유전자분석법을 사용한결과로는 조사 대상의 68%인 11곳에서 레지오넬라균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국립보건원에 따르면 지난해 레지오넬라균에 감염된 환자는 22명이었으며, 올 들어 27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레지오넬라균은 호흡기로 흡입돼 폐렴과 독감 등을 일으킬 수 있으며 주로 건물 옥상의 냉각탑에서많이 발견돼 왔다. 이도운기자 dawn@
  • 15세 정박아 굶어죽은채 발견

    가족의 보호를 받지 못하고 사회로부터 외면당한 채 죽어간 한 정신박약 청소년의 사연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지난 9일 오전 대구시 중구 동인동 한 초등학교 텃밭에서숨진 채 발견된 심의용군(15·대구시 달서구 상인동). 4년 전 아버지를 여의고 어머니와 함께 10평도 안되는 영세민 아파트에서 어렵게 살아오던 심군은 최근 어머니 유모씨(43)마저 카드 빚 때문에 가출하자 수돗물 등으로 허기를 때우며 혼자 고단한 삶을 버텨 왔다. 그러나 아파트 관리비를 내지 못해 수돗물마저 끊겼고 심군의 사정을 아는 동네 불량배들이 자신들의 소굴로 이용하려고 심군을 위협,집에서 쫓아냈다.이후 심군은 대구시내 곳곳을 돌며 구걸을 통해 굶주린 배를 채웠다. 심군이 살았던 B아파트 경비원 윤모씨는 “어머니가 집을나간 후 아무도 찾아오지 않아 심군은 날마다 굶다시피 했고 행인들로부터 돈을 구걸해 빵과 우유를 사먹곤 했다”고 말했다. 숨진 채 발견되기 전날도 심군은 한 초등학교 뒤편 텃밭을찾아 여물지도 않은 옥수수를 꺾어 익히지도 않은 채먹었다. 숨진 심군의 입 속에는 씹다만 생옥수수가 가득 차 있어 현장을 확인하던 경찰관 등 관계자들의 눈시울을 적시게 했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 우수기업 좋은광고/ 소비자인기상 청호나이스

    청호나이스가 일시불 판매 및 렌털방식의 장점을 접목한새로운 판매형태인 ‘오너십 서비스제’로 승부수를 던져성공했다. 렌털시장의 급속한 확대와 가격경쟁력 부담을 극복하기 위해 경쟁사와의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을 내세웠다. 제품값은 분할 납부할 수 있으면서도 제품소유권은 구입시부터 고객이 갖는다.4년동안 무상으로 필터교환 및 정기점검을 해주는 기존 렌털방식의 장점을 추가했다. 청호측은 “오너십 서비스제는 일시불 판매와 렌털방식,그리고 애프터서비스의 장점만을 결합한 획기적인 상품”이라고 소개했다.고객에게는 판매방식 및 대금납부 등 선택의폭을 넓혀주고 회사는 조기납 및 단기할부 등 할부기간에따른 손익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고 자랑한다. 논란이 끊이지 않는 ‘수돗물 바이러스 검출’과 관련해서는 광고를 통해 “바이러스까지 완벽하게 걸러낼 수 있다”며 청호나이스 정수시스템의 우수성을 강조했다. 1차 침전필터-2차 선카본필터-3차 멤브레인필터-4차 후카본필터-5차 자외선살균필터 등 5단계역삼투압 정수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따라서 수돗물의 오염물질 및 바이러스,세균 등을 깨끗이 제거해 준다는 설명이다. 청호나이스에는 세계적인 화학회사 다우케미컬의 최첨단멤브레인 필터인 ‘TFC 멤브레인’만을 사용하고 있다고 강조한다. 자동제거수 조절밸브,수위감지센서,원수차단밸브 등 첨단핵심기술을 사용함으로써 최고의 수질을 보장하기 때문에 믿을 수 있다는 것이다. 여체를 표방한 ‘노블레스 UV’와 남성적 라인을 강조한‘오딧세이 UV’가 출시돼 있다.
  • NGO/ ‘삶과 이념의 조화’이상 아닌 현실

    ‘생명운동의 미래와 환경운동가의 삶을 생각한다’ 전국 100여개 환경관련 시민단체 활동가 300명이 한자리에모였다.지난달 28∼30일 경기도 양평에서 열린 전국환경활동가 워크샵에는 환경운동연합,녹색연합 등 굵직굵직한 단체부터 지리산살리기국민행동,수원환경운동센터,푸른경기21실천협의회 등 생소한 단체에 이르기까지 모두 자리를 같이했다. 28일 오후 2시 양평군 여성회관에 모인 참가자들은 곧바로‘생태적 운동론,그리고 운동가의 삶과 비전을 생각한다’는 주제로 ‘마당을 펴는 장’을 열었다. 권혁범 대전대 정치학과 교수가 먼저 ‘환경운동 등 진보진영의 지나친 집단주의’를 문제점으로 제기하자 유정길 한국불교환경교육원 사무국장은 ‘사회운동에 동참하고 있으면서도 자본주의 산업사회의 개인욕구와 이기심을 버리지 않고있는, 삶과 이념이 일치하지 않는 운동가의 자세’를 비판하고 나섰다. 그러자 구도완 환경정책평가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유 국장의 경우 식당 반찬이 아무리 짜도 남기지 않고 다 드시는 분”이라며 웃음을 유도한 뒤“20세기가 국가의 민주화에 주력한 시대라면 21세기에는 국가,시민단체,경제분야가 국가의 녹색화(환경,생명 등에 가치를 부여)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미영 여성환경연대 사무국장,추경숙 환경운동연합 사회연대팀 국장 등 여성 토론자들은 “환경운동가의 삶과 가사 및 육아를 책임져야 하는 주부의 일상을 조화시키기란 쉽지 않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첫날부터 열띤 토론에 돌입한 참가자들은 둘째날인 29일 2002 지방자치선거에서 시민단체의 역할,민관 파트너십 관계설정 및 지향점,미군 환경파괴 사례와 대응,수돗물 불소화의위험성과 반대운동 등 13개 분임토의 주제를 놓고 의견을 주고받았다. 행사를 주관한 불교환경교육원 박석동(朴錫東·30) 기획부장은 “올해로 6회째를 맞으면서 워크샵의 열기가 더해가고있다”면서 “워크샵 기간동안 종이컵 안쓰기,음식물 안 남기기 등 환경운동가다운 면모를 보여줬다”고 말했다.참가자들에게 나눠준 기념품도 비닐봉투를 쓰지 말자는 취지에서‘장바구니용 가방’이었다. 양평 류길상기자 ukelvin@
  • 김명자 환경장관 인터뷰 “”지금은 개발·보전 조화시대””

    대한매일은 26일 취임(99년 6월25일 임명) 2년을 훌쩍 넘긴 김명자(金明子)환경부장관과 인터뷰를 가졌다.김 장관은 환경 현안과 함께 국무위원으로서 보는 정부의 정책결정 과정에 대한 시각,여성 장관으로서의 소회 등을 피력했다. ■취임 2년을 맞는 소감은. 흔히 환경부장관을 바람 잘 날없는 자리라고 하더라.그런 곳에서 재임 2년을 맞고 보니도와주신 분들께 감사하는 마음이 크다.때로는 병원 신세까지 지면서 고생하고 있는 직원들에게도 고마운 마음을전하고 싶다.(병원 신세란 99년 이후 낙동강 수질 개선과새만금사업 담당 직원 2명이 과로로 입원한 것을 말함)■장수하는 비결이 뭔가. 하루하루 크고 작은 일에 성심을 다한다는 생각으로 일하고 있다.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이라고나 할까.첨예한 이해관계의 대립 속에서 균형을잡아가는 것과 적재적소에 인적자원을 배치한다는 것을 늘염두에 두고 있다. ■정부가 새만금사업을 계속 추진하기로 한 것을 어떻게평가하나. 갯벌을 살리고 하구 생태계를 보전하자는 환경단체의 주장이 적절히 수용되지못해 아쉬움이 크다.그러나 새만금사업은 백지 상태에서 새롭게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사업 중간시점에서 재검토를 해야 했던 관계로 현실적 제약이 있을 수밖에 없었다.수질이 개선될 때까지 만경강유역의 개발을 유보하도록 결정한 부분은 결국 환경부의수질 예측 결과를 수용한 것이다. ■경제와 환경 가운데 어느 쪽이 중요하다고 보나. 10년뒤 쯤이면 환경이 우선하는 시기가 올 것이다.그러나 정책이 앞서가는 신념을 담을 수는 없다.지금은 개발과 보전을양립하고 조화시키는 단계라고 본다. ■수돗물 바이러스 검출 사실 발표를 늦춘 데 대해 비판이 많은데. 교수로서 결정하는 것이었다면 바이러스 검출 즉시 사후 조치 없이 발표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그러나 정책 결정의 책임을 진 자리에서는 종합적이고 합리적인 판단을 내려야 한다.그래서 용역조사의 최종결과가 나오기도전에 중간결과를 갖고 필요한 조치와 대책을 마련한 뒤에발표한 것이다. ■아무래도 수돗물을 끓여 마셔야 하지 않겠나. 전국의 수돗물이 바이러스로 오염된 것으로 확인된 것이아닌 상황에서 전국 가정이 물을 끓이고 생수 사기에 나선다면 결코합리적인 대응이 아니다.또한 공공 수돗물의 공급체계가불확실한 근거에 의해 과도한 불신 대상이 될 우려가 있다. 수도사업자인 자치단체별로 문제 발생시 자체적으로 끓여마시라는 등의 필요 조치를 취하는 것이 합당하다고 판단한다. ■정부와 시민단체는 어떤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고 보는가. 관은 정책을 수행할 때 민간의 목소리를 담아야 한다.환경단체는 정부가 보지 못하는 면을 곧잘 본다.또 환경단체가 국민의 호응을 받는 프로젝트를 수행한다면 정부가 제도적으로 지원하는 것도 바람직하다.상호 보완관계라고나할까. ■정부의 고위 정책결정 과정에 문제는 없다고 보나. 각부처의 작은 이익이나 편향된 시각에서 벗어나야 한다.국가적인 대승적 목표를 지향하면서 대화와 타협,공개와 참여의 원칙 아래 민주적 과정을 거쳐 정책이 도출되도록 정부 전체가 더욱 노력해 나가야 할 것이라 생각한다. ■대통령과는 얼마나 자주 만나나. 특별히 대통령과 자주만난다고는 할 수 없으나 중요한 사안에 대해 직접 뵙고보고드리고 있다.국정운영 부담을 덜어드리기 위해 환경행정을 맡은 국무위원으로서 조용히 문제를 풀어가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여성 장관의 장·단점이 무엇이라고 보나. 장점으로서는 복잡·다원화된 사회에서 권위주의적,가부장적 사고 대신섬세함과 치밀함,파트너십 중시 등 여성적 시각과 일하는방식이 도움이 된다.단점으로는 우리 사회가 아직은 여성의 역할에 대한 전통적 관념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하고있어 희소성 때문에 불편을 겪는 경우가 있다고 느낀다.남성이라면 아무런 얘깃거리가 되지 않을 일들이 화제가 되는 듯하다.‘여자치고 잘한다’ 라든지 하는 식의 꼬리표는 떨어져야 한다. ■취임 전과 후,관료사회에 대한 인식이 어떻게 바뀌었나. 밖에 있을 때는 관료들이 움직이지 않는다는 생각도 있었다.그러나 막상 들어와 보니 많지 않은 봉급과 혹사당하는업무 여건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그러나 일부 정형화된 사고와 일하는 방식은 탄력성을 갖고 개선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평소의 언론관은. 교수때는 원고 청탁 등 부탁을 받는위치였는데,장관이 되면서 언론이 갑자기 매우 ‘어려운’존재로 바뀌었다.언론에서 좀 크게 다루었으면 하는 기사는 빠질 때가 많고,작게 다루었으면 하는 건 크게 나고…. 언론의 공정한 비판은 겸허하게 반성하고 수용해야 하지만때로는 비과학적이고 불합리한 보도에 접하게 된다. 그럴경우 책임 있는 정책 당국자로서 바로잡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도운기자 dawn@
  • [발언대] ‘불소 수돗물’ 백지화하라

    수돗물에 불소를 투입하여 충치를 예방하자는 움직임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충치예방이란 목적은 훌륭하지만 공공의급수체계에 무차별 투입하는 방법은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다. 불소는 기본적으로 효소활동을 저해하고 면역체계를 손상시키는 체내 축적성 독극물이다.아무리 미량이라도 장기적으로 섭취할 경우 뇌신경장애라는 심각한 부작용을 낳을 수있다.치과계 일부의 불소화 제창자들은 불소가 자연물질이고 전국의 유명한 광천수와 생수에 이미 1ppm농도 내외의불소가 들어있기 때문에 절대 안전하다고 주장한다.하지만이것은 불화물의 독성작용에 대한 무지의 탓이거나 고의적인 사실 왜곡이다. 광천수 등에 들어있는 불소는 불화칼슘의 형태로 존재하며,상대적으로 독성이 약한 반면 수돗물불소화에 사용되는 불화물 즉,불화규산이나 불화나트륨은 보통 비료공장이나 알루미늄산업의 부산물인 독성 산업폐기물이라는 것을 알아야한다. 이 독성물질에 대한 안전성 테스트는 아직 이루어 지지 않았음을 최근 미국의 관계기관도 시인한 바 있다.또한근년에 와서는 불소화의 종주국인 미국의 관계기관 내부에서도 불소화는 과학자들의 저항에 부딪히고 있는 형편이다. 더욱이 세계보건기구(WHO)가 불소화를 권장한다고 하지만 WHO의 문헌에는 해당지역의 풍토와 음식문화등을 사전에 철저히 고려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한국인들은 서양인들에 비해 불소가 많이 함유된 해산물,녹차,쌀,보리 등을 상식하는 민족이다. 게다가 산업활성화 등으로 인해 우리의 농토와 대기가 불소로 오염되어 있다는 현실도 간과해서는 안된다. 영유아나신장병,당뇨병 등 독성물질의 체외배출 능력이 떨어지는 건강약자들의 존재를 무시한채 무차별적으로 수돗물에 불소를투입하려는 시도는 즉각 중지되어야 한다. 서한태 [목포 환경과건강연구소]
  • [관가 돋보기] 정부·학계 바이러스 논쟁

    * 수돗물 안끓여먹어도 돼?. 수돗물 바이러스를 둘러싼 정부와 학계의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환경부가 전국 7곳의 정수장과 가정의 수돗물에서 뇌수막염을 유발할 수 있는 엔테로바이러스와 아데나바이러스가검출됐다고 공식발표한 것이 지난달 2일.이후 정부가 단기 및 중장기 수돗물 개선대책을 발빠르게 발표하면서 일단바이러스로 인한 충격은 잦아드는 듯했다. 그러나 97년부터 수돗물 바이러스 검출 사실을 주장해온서울대 생명과학부 김상종(金相鍾)교수가 최근들어 바이러스의 위해성과 정부의 대응태도와 관련된 문제점을 또다시 제기하고 나섰다.환경부와 김교수측의 주장이 맞서 있는부분은 기술적·학술적인 분야이기 때문에 일반인들이 옳고 그름을 판단하기는 쉽지 않다.다만 양측간의 논쟁이 수돗물 개선을 위한 생산적인 대안을 모색하기보다는 상대방을 흠집내려는 감정싸움으로 변질되어가는 양상을 보여 우려를 갖게 한다. ◆주요 쟁점=첫째는 수돗물에서 검출되는 바이러스에 대한 미국 환경보호청의 처리기준 문제다.김교수는 미 환경보호청이수돗물 1,000리터에서 단 한마리의 바이러스도 검출되지 않도록 관리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그러나 환경부는 미 환경보호청이 바이러스에 대한 강제적인 농도기준은 정하지 않았다고 반박한다. 둘째는 정부가 바이러스 검출 사실을 처음 보고받은 시점과 이를 발표한 시점 간의 괴리 문제다.김교수는 환경부가 지난해 9월쯤 바이러스 검출 사실을 알고도 9개월간이나조직적으로 은폐해왔다고 주장한다.환경부는 지난해 12월연구용역팀으로부터 공식보고를 받고 전문가 자문과 기술진단을 거쳐 대책까지 세우느라 5월2일 발표한 것이라고설명하고 있다. 셋째는 수돗물을 끓여먹어야 하는가 하는 문제다.김교수는 호주 등의 예를 들어 당연히 우리 정부도 수돗물을 끓여서 마시거나 사용하도록 권고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정부로서는 가장 당혹스러운 대목이다.그러나 환경부는수돗물에 대한 불신이 더 심해질 것을 우려해 그같은 조치를 취하지 못하고 있다. ◆감정화되는 논쟁 양상=최근에는 양측간의 논란이 방송사프로그램에 대한 ‘외압’시비로까지 번지고 있다. 김교수는 최근 “서울방송의 ‘물은 생명이다-연속기획 2편’ 프로그램 일부가 정부기관의 외압으로 10분 이상 잘려나갔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서울방송측은 “1편과 중복된 부분을편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환경부 당국자는 “김교수의 주장이 최근 다소 정치적이고 감정적으로 치우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하고 “처음바이러스 검출 문제를 들고나왔을 때 서울시로부터 고발당했던 악연 등이 정부에 대한 불신으로 작용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논쟁의 효과=그럼에도 불구하고 김교수가 촉발한 바이러스 논쟁은 환경부로 하여금 수돗물에 대한 긴장감을 늦추지 못하게 하는 중요한 요인이 되고 있다.특히 수돗물을끓여 마셔야 하는가에 대해서는 정부가 국민의 처지에서보다 면밀한 검토를 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환경운동연합 등 환경단체들은 일단 이번 논란을 지켜보면서도 입장표명을 유보하고 있다.환경부가 발표한 대책에그동안 환경단체들이 주장해온 정수장 관리체계 개선 등의대안이 어느 정도 반영됐기 때문이다. 이도운기자 dawn@
  • 12세 어린이 충치 많다

    우리나라 12세 어린이의 충치경험 치아는 평균 3.3개이며그중에서 30%는 치료받지 않은 상태로 방치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6월부터 올 4월까지 전국의 2만1,829명을 대상으로 국민구강건강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5세 어린이의 충치경험 치아는 5.48개,12세 어린이는 3.3개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특히 12세 어린이의 충치 중 30.6%인 1.01개는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65∼74세 노인의 치아는 16.26개에 불과했으며 76세 이상 노인은 10.42개였다.의치가 필요한 사람은 35∼44세가 3. 2%,65∼74세가 40.2%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조사대상자의 3분의 1 가량이 자신의 구강건강상태가 좋지 않다고 응답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충치경험률이 선진국에 비해 너무 높다”면서 “충치를 줄일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인 수돗물불소화사업 확대가 시급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사설] 물 한바가지

    전국의 논밭이 타들어 가고 있다.90년 만의 가뭄이라고 한다.거북등처럼 갈라진 논바닥을 바라보는 농민들의 심정은절박하다.이대로 며칠만 더 가면 도시의 식수도 10부제로공급해야 한다는 소리가 들린다. 수돗물 10부제 공급과 관계 없이 가뭄은 남의 일이 아니다.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담화에서 말했듯이 농촌은 우리삶의 원천이며 농촌이 건강해야 나라가 건강하다.정부가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군·관·민 총력동원체제를 갖춘 것도 농민들이 겪는 고통에 국민적으로 동참한다는 의미가 있다.따라서 이럴 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물 한바가지라도 떠다가 갈라진 논바닥에 붓는 것이다.그렇게 하는 것이 쌀로 지은 밥을 먹고사는 사람의 도리다.그리고 한방울의 물이라도 아끼는 정성이 필요하다.서울의 가정에서 아낀 한 방울의 물이 당장 갈라진 논바닥으로 가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게 하는 것이 농민의 고통에 동참하는 길이다.또 길게 보면 그것이 가뭄 극복의 길이기도 하다. 우리나라는 유엔이 분류한 26개 물부족 국가 중 하나다.수자원공사 통계에 의하면 2011년이면 연간 18억t,2020년이면26억t의 물부족이 예상된다.세계 평균 1.3배의 강우량에 해마다 물난리를 겪는 나라에서 가뭄 걱정을 하느냐고 따지는것은 나중 일이다. 우선은 국민적인 절수(節水)운동이 먼저다. 우리의 물부족 배경에는 물이 무한정 있는 것으로,그래서 물의 소중함을 모르는 무지가 깔려 있기 때문이다. 우리 국민의 물소비량은 한사람이 하루 395ℓ로 독일(132ℓ)의 세배다.이는 물관리 선진국인 프랑스(281ℓ)나 덴마크(246ℓ)보다 많다. 이를 소득 기준으로 비교하면 독일의열배,목욕 많이 하기로 유명한 일본의 네배다. 국민이 물소비를 10% 줄이면 동강댐 공급량의 두배인 연간 4억t을 절약할 수 있다고 했다.그러나 정작 동강댐 백지화 후 물소비가줄었다는 통계는 없다. 홍수와 가뭄의 이중고를 해결할 근본대책인 댐 건설은 그것대로 필요하지만 당장은 ‘돈을 물쓰듯 한다’는 말부터 바꿔야 한다. 물은 생명이고 물이 돈이라는 의식 속에서만 실효성 있는 해결책이 나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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