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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짜쇼핑’ 약탈…남아공 폭동에 LG 이어 삼성도 일부 피해

    ‘공짜쇼핑’ 약탈…남아공 폭동에 LG 이어 삼성도 일부 피해

    “간밤에 콰줄루나탈주 물류창고 털려”‘공짜쇼핑’ 약탈 확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폭동과 약탈이 급속도로 번지면서 한국 기업 중 LG에 이어 삼성도 일부 피해를 봤다. 13일(현지시간) 현지 기업 주재원 등에 따르면 이번 소요의 주요 발생지인 동남부 콰줄루나탈주에 있는 삼성 물류창고에 피해가 발생했다. 익명을 요청한 소식통은 “삼성 물류창고는 남아공 내 판매를 위한 수입 제품들을 보관하는 곳으로, 어제 저녁 현지 경비업체와 직원들이 다 도망갔다고 한다”며 “물류창고가 털렸으나 피해가 어느 정도인지는 아직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만 콰줄루나탈주 항구도시 더반의 삼성 공장은 보안이 강화된 공항 근처에 있는 관계로 피해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더반 공장이 전소된 LG의 경우 초기 투자만 2000만 달러(약 230억 원) 규모이고, 액정표시장치(LCD) TV와 모니터의 연간 생산 규모는 5000만 달러(약 573억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창고에 보관 중이던 완제품과 자재까지 약탈당하고 설비가 불타면서 손실액만 수천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에 LG 현지 사업장은 이전이나 철수, 복구 등의 중대한 갈림길에 선 상황인 것으로 보인다.“대형할인 매장 이어 창고들까지 택시 타고 돌아다니면서 털고 있다” 이광전 더반 한인회장은 이날 “오전에도 계속 약탈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경찰은 손을 놓았고 군이 투입됐다고는 하나 전국적으로 2500명, 더반에는 1000명도 안 되며 그나마 관공서 위주로 배치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폭도들이 대형할인 매장에 이어 창고들까지 아예 택시를 타고 돌아다니면서 털고 있다”면서 “(대형할인매장) 매크로 창고로 약탈을 가는데 20랜드(약 1570원)씩 받는 미니버스 택시까지 생겼다고 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으로 인한 봉쇄령 속 생활고에 시달리던 주민들이 쇼핑센터를 돌면서 상품을 하나라도 훔쳐 가려는 ‘프리(공짜) 쇼핑’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현지 온라인매체 뉴스24는 더반 고속도로 N2에서 폭도들과 경찰 간 실탄 총격전이 벌어지는 동영상을 올렸고, 보도채널 eNCA방송은 폭동으로 인해 콰줄루나탈의 사망자가 26명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전국 사망자는 전날 6명에서 이날 현재 32명으로 늘었다. 다만 군 투입에 따라 자동차부품업 등을 하는 일부 교민들은 이날 영업을 재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폭동과 약탈은 지난 8일 재임 기간 부패 혐의를 받는 제이콥 주마 전 대통령이 수감되면서 그의 출신지인 콰줄루나탈주를 중심으로 일어나 수도권 하우텡 등으로 확산됐다.
  • [사설] 소상공인 보상 늘리긴 커녕 전 국민 지원이라니

    수도권에서 거리두기 4단계가 어제부터 시행돼 오후 6시 이후 2인 모임만 가능하고, 유흥시설은 집합이 금지됐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어제까지 6일 연속 1000명을 넘어선 탓에 불가피한 조치이지만, 소상공인 등 자영업자들에게는 폐업하라는 주문과 같다. 지난해 8월부터 반복적으로 영업권을 제한받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 더 버틸 힘이 없을 것이다. 특히 ‘7월 1일 방역 완화한다’는 중앙정부와 서울시장, 경기지사를 믿고 직원 추가 채용 등으로 대응한 음식점 등 자영업자들은 곡소리가 날 판이다. 따라서 거리두기 4단계 시행은 큰 피해를 보는 소상공인 보호책도 함께 논의해야 이치에 맞다. 국회는 이번 주부터 33조원 규모의 2차 추가경정예산안(추경)을 심의한다. 코로나 피해 지원에 15조 7000억원이 배정됐는데, 세부적으로 보면 소득 하위 80%에게 1인당 25만원(저소득층은 35만원)씩 주는 재난지원금 10조 7000억원, 신용카드 캐시백 1조 1000억원 등이다. 반면 그동안 방역 협조로 영업권을 침해받은 소상공인에겐 최대 900만원만 추가 지원하는 희망회복자금이 3조 3000억원, 개정된 손실보상법에 따른 지원으로 6000억원만 편성됐다. 소상공인 지원은 재난지원금의 36.4% 수준에 불과하다. 추경은 4차 유행 이전에 소비진작용으로 편성됐다. 지금은 상황이 급변했다. 집단 멈춤으로 피해가 불가피한 소상공인 등 골목상권을 보호하는 것이 우선이다. 7~9월 3개월 손실보상 예상액 6000억원은 턱없이 부족하다. 최종적으로는 번복됐지만, 이 와중에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전 국민에게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기로 전격 합의까지 했으니 유감이 아닐 수 없다. 지급 시기는 방역 상황을 검토해 추후 결정하고, 피해를 본 소상공인에게 훨씬 두텁게 지원하는 방법도 모색하기로 했다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추경의 전면 개편이 불가피하다. 생계 위협을 느끼는 소상공인 입장에서는 하루가 시급한데 23일 추경을 처리하겠다는 여야 합의가 실행될지 의문이다. 정책의 기본은 가장 어려운 처지의 시민을 최우선적으로 배려하는 것이다. 따라서 국회는 재난지원금 중심인 추경을 소상공인에게 혁신적으로 지원되도록 재설계해야 마땅하다. 캐시백 1조 1000억원도 줄여야 한다. 지난 7일 국회를 통과한 소상공인지원법 개정안은 시행령 작업을 거쳐 3개월 뒤 시행된다. 보상기준과 보상금 산정 방식 등을 결정할 손실보상심의위원회 구성에 속도를 내 빠르고 두텁게 지원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거리두기 4단계로 96만개 시설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이 삶의 의욕을 잃지 않도록 국회가 손을 내밀어야 한다.
  • [기고] 공항, 포용과 가치 소비의 ‘상생 플랫폼’으로/손창완 한국공항공사 사장

    [기고] 공항, 포용과 가치 소비의 ‘상생 플랫폼’으로/손창완 한국공항공사 사장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최고 단계로 격상되면서 강도 높은 방역 태세를 다시금 조여 본다. 지난해 한때 공항은 국제선 운항이 전면 중단됐었고, 국내선 이용객이 1일 4만명 이하로 급감하기도 했다. 최근 방역이 일상으로 깊숙이 스며들고 백신 접종이 확산되면서 국내선 이용객은 코로나 이전으로 회복하는 듯하지만 공항을 플랫폼으로 하는 항공업계 비즈니스는 여전히 힘겹게 버텨 가는 중이다. 다 같이 힘든 이번 위기를 빠르게 극복하고 포스트 코로나 반등을 앞당기기 위해 한국공항공사는 정부와 함께 항공사, 지상 조업사의 시설 사용료와 상업시설의 임대료 감면 등을 연말까지 연장 지원하기로 했다. 무엇보다 공사는 전국 주요 공항을 ‘포용과 가치소비의 상생 플랫폼’으로 만들고 있다. 공항에 입점하는 높은 진입 장벽의 문턱을 낮춰 소상공인이 우수한 제품을 공항 내에서 판매할 수 있도록 소상공인 전용 상생 매장을 열었다. 김해·제주공항 등 3개 지역 공항에 소상공인 전용 상설매장을 운영 중이다. 김포공항의 ‘특별상점’은 국내선 터미널 서편 3층 에스컬레이터 바로 앞에 위치해 고객의 발길을 모으기에 입지적으로도 그만이다. 13개 업체 150여개 상품을 판매하는 이곳은 1년 만에 매출 4억여원을 훌쩍 넘겼다. 지난해 12월 개장한 김해공항 ‘갈매기상점’은 첫 달 800만원 매출 후 지금은 2배 이상 매출이 올랐다. 제주공항 면세구역의 ‘제주가치상점’은 지난달 초 미국 수출길의 첫 물꼬를 텄고, 한동안 막혔던 중국 수출도 재개했다. 공항이 소상공인을 위한 ‘상생 플랫폼’으로, ‘가치소비 공간’으로 면모를 갖추고 있다. 이들 매장의 성공 비결은 역시 질 좋은 상품을 값싸게 구입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공항공사는 소상공인의 판로 확대와 성장을 돕기 위해 다른 상업시설보다 저렴한 임대료를 받고, 임대료는 다시 운영에 필요한 인건비, 홍보비 등 소상공인을 위한 지원금으로 사용된다. 여기에 지방자치단체와 지역 소기업도 역할을 함께한다. 기존 업체와 갈등이 생기지 않도록 중복 제품은 가급적 지양한다. 어쩌면 진입 장벽이 높다고도 할 수 있는 공항이라는 플랫폼에서 작은 기업들과 소비자들이 직접 만나 새로운 가치 소비를 만들어 가는 시도 자체가 코로나19 시대에 작은 울림을 주고 있다. 공항공사는 앞으로 지역의 보다 많은 소기업들이 소상공인 전용 매장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전국 공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전엔 없던 새로운 접근을 통해 공항이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주는 상생 플랫폼으로 자리잡아 가게 될 것이다.
  • [단독] 진실화해위, 부랑인 시설 13곳 조사… ‘제2 형제복지원’ 진실 밝힌다

    [단독] 진실화해위, 부랑인 시설 13곳 조사… ‘제2 형제복지원’ 진실 밝힌다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가 형제복지원, 선감학원처럼 인권 침해가 발생한 집단 수용시설을 추가로 파악하기 위해 전국 단위의 실태조사에 나섰다. 과거 권위주의 정부 집권 시절 설립, 운영된 전국의 부랑인 집단 수용시설을 상대로 하는 인권 침해 조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12일 서울신문 취재 결과 지난해 12월 출범한 2기 진실화해위는 부랑인을 수용한다는 명목으로 권위주의 정권 때 운영된 부산 형제복지원, 경기 안산시 선감학원뿐만 아니라 전국의 다른 부랑인 수용시설에서 인권 침해가 있었는지 살펴보고자 연구용역에 착수했다. 실태조사는 1945년 해방 이후부터 문민정부가 수립된 1993년 이전까지 수도권(서울 5곳, 인천 1곳, 경기 3곳)과 강원 지역(4곳)에서 운영된 부랑인 집단 수용시설 13곳을 대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각 시설의 설립 및 운영 근거가 된 당시 법령과 설립 목적, 수용 인원, 수용자의 특성 등 시설 현황, 시설 관계자 및 피해자에 대한 조사와 시설 관련 문헌자료 조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진실화해위는 “형제복지원, 선감학원의 시설 운영 상황과 인권 침해 피해 규모에 대해서는 국가기관의 조사가 진행됐지만 다른 집단 수용시설이 언제 생겼고 어떻게 운영됐는지, 잠재적인 피해 규모가 얼마나 큰지 등에 대해서는 조사가 이뤄진 적이 없다”면서 “사건의 특성상 많은 피해자가 오랜 기간 정신적, 신체적, 경제적 어려움에 노출돼 피해자들이 직접 진실 규명을 신청하는 일도 어려울 것으로 추정된다”며 조사 착수 배경을 밝혔다. 형제복지원 사건은 1975~1987년 당시 수용 가능 인원이 3000명이 넘는 전국 최대 규모의 부랑인 수용시설인 형제복지원에 시민들이 강제로 끌려가 강제노역과 구타, 학대, 성폭력, 암매장 등의 인권유린을 당한 사건이다. 선감학원 사건은 1942년 일제가 안산시 선감도에 설립한 아동 수용시설인 선감학원에서 1982년까지 최소 4691명(누적 수용 인원)의 원생들이 강제노역과 고문, 영양실조 등 지속적인 인권 침해를 당한 사건이다. 진실화해위는 두 사건은 앞서 민관 차원에서 진행된 실태조사와 각종 언론보도 등을 통해 인권 침해 사실이 드러난 만큼 그동안 조명되지 않은 다른 부랑인 수용시설에서도 인권 침해가 발생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진실화해위 관계자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집단 수용시설 인권 침해 피해자들에 대한 위원회의 직권조사 개시 필요성을 향후 검토할 예정”이라며 “전국 부랑인 수용시설 41곳 중 13곳을 올해 먼저 조사하고 나머지 28개 시설은 내년부터 차례로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 5월 27일부터 본격적인 조사 활동에 돌입한 2기 진실화해위는 지난 2일까지 1079건의 사건에 대해 조사 개시를 결정했다. 진실화해위의 활동 기간은 2024년 5월 26일까지이며 1년 이내의 범위에서 활동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
  • 재정분권 어디까지 왔나?… 서울시의회, 공론의 장 마련

    재정분권 어디까지 왔나?… 서울시의회, 공론의 장 마련

    서울시의회(의장 김인호)는 9일 지방자치 부활 30주년을 맞아 「지방의회 부활 30주년의 의미와 지방재정 발전방향」이라는 주제로 한국지방재정학회(회장 조임곤)와 학술세미나를 공동개최했다. 학술세미나는 오전 10시 개회식에 이어 제1세션(10:40~12:00)은 ‘재정분권 1단계 운영 성과’, 제2세션(13:30~14:50)은 ‘재정분권 2단계 문제점과 미래과제’에 대한 토론의 장으로, 제3세션(15:00~16:20)은 ‘청년논문공모전’으로 진행됐다. 제1세션 발제자로 나선 이재원 부경대 교수는 문재인 정부 재정분권 1단계 성과와 한계에 대해 설명하면서 “연방제 수준의 분권국가로 가기 위해 지역연대와 정부혁신의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접근이 필요하며, 국민과 주민 눈높이에서의 정의로운 재정분권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구균철 경기대 교수는 실증분석 사례를 통해 세입분권의 확대가 반드시 지역 간 재정격차 확대와 소득격차 확대로 나타나지 않음을 설명하고, 아울러 이전재원을 통한 과도한 재정 형평화는 단기에 지역 간 재정격차만 줄여 줄 수 있을 뿐 중장기적으로 지역경제성장을 유도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박수정 행정개혁시민연대 사무총장은 공직사회 전체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이 확산하고 있고 직업공무원제에 대한 시민들의 회의도 커지고 있다고 말하며, 보다 큰 틀에서 지방의회의 재정분권 혁신 전략과 재정혁신 거버넌스로서의 역할 제고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조선대 임상수 교수는 1단계 재정분권 이후 국고보조사업 비중 상승으로 인한 자주재원 비중의 하락과 지방소비세 확대로 인한 기초자치단체의 자체세입 비중의 하락, 세입 확충과 사무 이양의 괴리에 따른 지자체 간 재정 갈등에 대해 설명하며 2단계 재정분권 추진 시 해결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경 서울시의원은 그간 서울시의회가 추진했던 노력에 대해 발표하면서 중앙정부 주도로 추진한 재정분권 문제, 광역에 집중된 세수와 기초지자체 재정여건 개선효과 미흡, 국고보조사업의 지방이양에 따른 지방비 부담 가중, 수도권에 부여된 지역상생발전기금의 부담과 역차별 문제 등에 대해 지적했다. 제2세션 발제자인 유태현 남서울대 교수는 2단계 재정분권의 주요내용과 과제에 대해 설명하면서 “재정분권은 1회성으로 끝나는 조치가 아니며, 이번 정부에서 이루지 못한 과제는 앞으로의 정부가 계승 추진해야 할 뿐만 아니라 중앙․지방자지단체, 학계, 시민 등 모두가 함께 해야 진정한 재정분권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상철 서울시민재정네트워크 기획위원은 재정분권만큼 재정민주주의 실현을 위해서는 예산 편성․심사․집행 과정에 대해 국민이 자유롭게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하면서 재정분권 역시 실제 국민들에게 어떤 편의와 도움이 되는가에 대한 구체적인 사례로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신가희 서울연구원 연구위원은 2단계 재정분권 추진 과정에서 근본적인 제도 개선이 이루어지기 힘들 것으로 예상하면서 미래지향적 지방재정 시스템의 개혁을 위해 중앙과 지방 간 기능 배분의 원칙의 구축, 도시와 농촌 모두에 적합한 맞춤형 재정분권의 추진방안 모색 등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채연하 함께하는 시민행동 사무처장은 재정분권의 기본원칙은 지역의 일은 자율성과 책임성을 갖고 지역이 스스로 해결하는 것인데도 주민의 역할은 과연 어디에 위치해야 하는지 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하면서 재정에 대한 지역 주민과의 접점 확대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추승우 서울시의원은 2단계 재정분권 관련 복지빅딜, 지방교부세 자연감소분 보전, 지방소비세 세율 인상폭, 특정장소분 개별 소비세 지방이양 등 쟁점사항을 설명하고, 지나친 형평성 강조가 아닌 각 지방정부 스스로의 재원을 통해 지역실정에 부합한 행정서비스 공급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3세션은 전국 대학생 및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청년논문 공모전 선정작 발표로 진행되었으며, 미래 세대인 청년들이 생각하는 지방재정분권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듣는 자리가 마련됐다. 최우수상을 수상한 강성범 학생(고려대 대학원)은 ‘지방정부의 가계이전지출이 지역 민간소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발표했으며, 우수상을 수상한 4명의 학생 중 이주열 학생(경상대)은 ‘동남권 지역 지방자치단체 청년정책 분석, 청년정책 사업내역을 중심으로’, 이유나 학생(경희대)은 ‘자치분권 2.0 시대의 주민참여예산제 운영 방향, 지방의회 주도 주민참여예산제 활성화’, 김민지․정희원 학생(서울여대)은 ‘재정분권 진행경과 분석 및 그에 따른 미래의 서울시 지출방향 제언, 청년정책을 중심으로’, 박수현 학생(조선대)은 ‘소득함수 추정법을 활용한 자영업자 가구의 소득탈루율 분석 연구’에 대해 발표했다. 김인호 서울시의회 의장은 “지방의회 부활 30주년을 기념하여 실시한 재정분권 학술세미나에서 전문가와 시민단체를 비롯해 청년들까지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좋은 자리였다”고 밝히면서 “헌법이 보장하고 있는 지방자치 실현을 위해 우리 사회가 한걸음씩 나아가고 있고, 이 중 재정분권은 진정한 풀뿌리 민주주의 실현을 위한 가장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서울시의회는 재정분권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니 서울시민 여러분께서도 적극적인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단독] 2기 진실화해위, 제2의 형제복지원·선감학원 찾는다

    [단독] 2기 진실화해위, 제2의 형제복지원·선감학원 찾는다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가 형제복지원, 선감학원처럼 인권침해가 발생한 집단 수용시설을 추가로 파악하기 위해 실태조사에 나섰다. 과거 권위주의 정부 집권 시절 설립, 운영된 전국의 부랑인 집단 수용시설을 상대로 하는 인권침해 조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12일 서울신문 취재 결과 지난해 12월 출범한 2기 진실화해위는 부랑인을 수용한다는 명목으로 권위주의 정권 때 운영된 부산 형제복지원, 경기 안산시 선감학원뿐만 아니라 전국의 다른 부랑인 수용시설에서 인권 침해가 있었는지 살펴보기 위해 연구용역에 착수했다. 진실화해위는 “형제복지원, 선감학원 등의 시설 운영 상황과 인권침해 피해 규모에 대해서는 국가기관의 조사가 진행된 것과 달리 다른 집단 수용시설의 연혁과 운영 상황, 잠재적인 피해 규모 등에 대해서는 조사가 이뤄진 적이 없다”면서 “사건의 특성상 많은 피해자가 오랜 기간 정신적, 신체적, 경제적 어려움에 노출돼 피해자들이 직접 진실규명을 신청하는 일도 어려울 것으로 추정된다”며 조사 착수 배경을 밝혔다. 형제복지원 사건은 1975년~1987년 당시 수용 가능 인원이 3000명이 넘는 전국 최대 규모의 부랑인 수용시설이었던 형제복지원에 시민들이 강제로 연행돼 강제노역과 구타, 학대, 성폭력, 암매장 등의 인권유린을 당한 사건이다. 선감학원 사건은 1942년 일제가 안산시 선감도에 설립한 아동 수용시설인 선감학원에서 1982년까지 최소 4691명(누적 수용 인원)의 원생들이 강제노역과 고문, 영양실조 등 지속적인 인권침해를 당한 사건이다. 진실화해위는 두 사건은 앞서 민·관 차원에서 진행된 실태조사와 각종 언론보도 등을 통해 인권침해 사실이 드러난 만큼 그동안 조명되지 않은 다른 부랑인 수용시설에서도 인권침해가 발생했는지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실태조사는 1945년 해방 이후부터 문민정부가 수립된 1993년 이전까지 수도권(서울 5곳, 인천 1곳, 경기 3곳)과 강원 지역(4곳)에서 운영된 부랑인 집단 수용시설 13곳을 대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각 시설의 설립 및 운영 근거가 된 당시 법령과 설립 목적, 수용 인원, 수용자의 특성 등 시설 현황, 시설 관계자 및 피해자에 대한 조사와 시설 관련 문헌자료 조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진실화해위 관계자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집단 수용시설 인권침해 피해자들에 대한 위원회의 직권조사 개시 필요성을 향후 검토할 예정”이라며 “전국 부랑인 수용시설 41곳 중 13곳을 올해 먼저 조사하고 나머지 28개 시설은 내년부터 차례로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 5월 27일부터 본격적인 조사 활동에 돌입한 진실화해위는 지난 2일까지 1079건의 사건에 대해 조사 개시를 결정했다. 진실화해위의 활동기간은 오는 2024년 5월 26일까지고, 1년 이내의 범위에서 활동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
  • 국민 10명 중 7명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 격상, 잘했다”

    국민 10명 중 7명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 격상, 잘했다”

    방역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급증에 따른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4단계로 격상하는 것과 관련해 국민 10명 중 7명이 ‘잘했다’고 평가했다는 설문 결과가 나왔다. 수도권에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최고 단계인 4단계가 12일 0시를 기해 시행됐다. 오후 6시 이전에는 최대 4명까지 사적으로 만날 수 있지만, 6시 이후에는 2명까지 만날 수 있다. 3인 이상 모임금지 조치는 다음 날 오전 5시까지 적용된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가 12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YTN의뢰, 지난 9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만27명 접촉, 500명 응답)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 격상에 대해 응답자의 71.9%가 잘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잘못했다’는 응답은 25.7%였으며, ‘잘 모르겠다’는 답은 2.5%였다. 대부분 권역에서 방역당국의 방침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특히 광주·전라 거주자의 87.6%가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이어 부산·울산·경남(76.0%), 대전·세종·충청(70.8%), 인천·경기(70.5%), 서울(68.6%) 순이었다. 대구·경북에서는 60.1%가 ‘잘했다’고 평가했다. 모든 연령대에서도 방역당국의 조치를 긍정적으로 봤다. 30대(75.9%), 20대(74.3%), 50대(72.7%), 40대(71.4%), 70세 이상(68.2%), 60대(67.9%) 순으로 긍정 평가 비율이 높았다. 다만 이념성향과 지지정당별로는 평가가 갈렸다. 진보성향자는 대부분(92.4%) 잘했다고 평가했고 보수성향자는 절반 정도만(52.8%) 긍정적으로 봤다. 중도 성향자는 66.1%가 긍정, 32.3%가 부정적인 평가를 보였다. 민주당 지지자 91.4%, 국민의힘 지지자 47.3%, 무당층 75.2%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90%)·유선(10%)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 응답률은 5.0%다. 자세한 여론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4인가족 저녁 외식 되지만 자제를… 대형 편의점 밤 10시 문 닫아

    4인가족 저녁 외식 되지만 자제를… 대형 편의점 밤 10시 문 닫아

    12일부터 2주간 수도권에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최고 수위인 4단계 조치가 적용되면서 국민들 일상에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방역 당국이 발표한 내용을 토대로 앞으로 수도권에서 달라지는 부분을 정리했다. Q. 오후 6시 이후 4인 동거가족은 외식이 가능한가. A. 그렇다. 거주공간이 같은 가족은 사적모임 금지 위반이 아니다. 외출과 외식 모두 할 수 있다. 하지만 방역 당국은 외출 최소화를 강조하고 있다. Q. 조부모가 손자·손녀를 돌보고 있다. 사실상 동거가족으로 볼 수 있나. A. 조부모가 아이를 돌보는 경우 사적 모임 제한 인원 기준에서 제외하는 건 맞다. 하지만 부모가 출근을 하는 등 아이를 돌봐 줄 사람이 없어 어쩔 수 없이 조부모가 방문했을 때로 한정한다. 예를 들어 부모가 집에 있는데 조부모가 집에 방문한다고 두 사람을 동거가족이나 돌봄인력으로 보지는 않는다. Q. 어린이집은 강제로 문을 닫나. A. 4단계에서 어린이집은 의무적으로 휴원해야 한다. 하지만 긴급보육을 통해 아이를 맡길 수 있다. 긴급보육 이용에 별도의 이용자격과 신청양식은 없다. 어린이집 유형(국공립, 법인, 민간, 가정 등)에 상관없이 동일한 조치가 이뤄진다. 다만 방역 당국은 맞벌이, 한부모 가정 등을 제외하고 긴급보육 최소화를 위해 가정 보육이 가능한 가정은 최대한 등원을 자제해 달라고 권고했다. Q. 오후 10시 이후 영업시간이 제한되는 다중이용시설에 편의점도 포함되나. A. 300㎡(약 90평) 이상 종합소매업에 해당하는 편의점은 오후 10시 이후 영업이 제한된다. Q. 실내 체육시설이 아닌 골프장은 샤워실 이용이 가능한가. A. 수영장을 제외한 실내체육시설은 샤워실을 운영하지 않는다. 다만 실내체육시설이 아닌 실외 골프장은 한 칸 띄어 사용, 대화금지 등의 조치를 적용해 샤워실 이용이 가능하다. 오후 6시 이후에는 캐디를 제외하고 2인까지만 골프를 칠 수 있다. Q. 자전거 동호회에서 활동 중이다. 사적모임 기준을 따라야 하나. A. 동호회를 포함해 동창회, 야유회, 직장 회식(점심 포함), 계 모임, 집들이, 신년회, 돌잔치, 회갑연, 칠순잔치, 온라인 카페 정기모임 등과 같이 친목 형성을 목적으로 하는 모든 모임이나 행사가 사적모임에 속한다. 자전거를 함께 모여 타는 것도 오후 6시 이전에는 4인, 그 뒤로는 2인까지만 가능하다. Q. 백신 인센티브는 모두 사라진 건가. A. 4단계에서는 해외에서 백신 접종을 완료한 자의 자가격리 면제가 허용된다. 지난 1일부터 당국은 부모나 배우자 등 직계가족을 만나기 위해 해외에서 한국으로 들어오는 경우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입국자에 한해 자가 격리를 면제해 주는 제도를 시행 중이다. 다만 접종 완료자라 하더라도 ▲사적 모임·행사 ▲다중이용시설 ▲종교활동 및 성가대·소모임 등에 참여하는 경우 제한 인원 기준에서 빠지지 않고 1명으로 계산된다. 또한 1차 접종자와 2차 접종자 모두 야외에서도 마스크를 써야 한다.
  • 北 탄도미사일 쏘면 공군전력 35% 피해…대안은? [밀리터리 인사이드]

    北 탄도미사일 쏘면 공군전력 35% 피해…대안은? [밀리터리 인사이드]

    北보유 독사·이스칸데르 미사일‘공군기지 피격’ 가정해 분석해보니전력 35% 상실…배치 바꾸면 28.9%항공모함 등 비대칭 전력 대비책 필요적의 선제 공격은 생각조차 하기 싫은 끔찍한 일이지만, 군은 언제나 최악의 상황을 고려해 방어체계를 마련해야 합니다. 그런 점에서 우리에게 가장 큰 위협은 북한의 비대칭 전력인 ‘단거리 탄도미사일’입니다. 만약 북한의 탄도미사일이 갑자기 우리 공군기지를 타격한다면? 실제로 학계에서 분석한 결과 전체 공군 전력의 35%가 피해를 입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1차 공격만 계산한 것으로, 만약 2차, 3차 공격을 진행하면 피해는 더 커질 겁니다. 이런 시나리오대로라면 우리는 전시 초기 압도적인 제공권을 유지하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결국 탄도미사일 요격 시스템을 고도화하는 동시에 바다에 떠다니는 전투기 기지 ‘항공모함’을 하루빨리 건조하는 것이 최선의 대비책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11일 국방대 연구팀이 작성한 ‘적 미사일 위협 고려한 전투기 전력 배치방안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공군 비행장에 가장 큰 위협 요소인 KN02, KN23 탄도미사일을 다량 보유하고 있습니다. ●北미사일이 비행장을 공격한다면? KN02는 ‘독사’라는 이름이 붙은 미사일로 사거리 120㎞의 이동형 고체연료 미사일입니다. 러시아에서 수입한 기술로, ‘북한판 랜스 미사일’로 불리기도 합니다. 북한 최전방에서 쏘면 불과 30초도 되지 않아 서울에 도착할 만큼 빠른 속도로 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10발을 쐈을 때 5발 이상이 타격할 것으로 예상되는 원의 반경을 의미하는 ‘원형공산오차’(CEP)도 100m에 불과할 정도로 정확도가 높습니다. KN23은 ‘북한판 이스칸데르 미사일’로 정확도가 더 높고, 저고도로 비행하다 갑자기 상승하는 회피기동도 가능합니다. 사거리 600㎞로 사실상 남한 전역을 공격할 수 있고 CEP가 30m입니다. 이들 미사일을 막을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은 PAC3 버전의 ‘패트리엇 미사일’입니다. 아직 완벽하게 전력화되지 않았지만, 연구팀은 요격 성공률을 70%로 높게 산정했습니다. KN02 위협 반경에 있는 공군 기지는 2곳, KN23은 3곳으로 봤습니다. 연구팀은 이들 5개 기지에 15개 비행대대(1개 대대는 전투기 20대)를 편성해 피해규모를 분석했습니다. 공군 주력 전투기인 F15K와 KF16, FA50이 대상입니다. 북한은 1차 공격으로 전방에 있는 2개 비행장에 KN02 14발, 후방의 3개 비행장엔 KN23 21발을 발사하는 것으로 가정했습니다. ●탄도미사일 ‘1차 공격’ 전투기 피해 35% 분석 결과 북한의 1차 탄도미사일 공격으로 피해는 무려 35%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개전과 동시에 전투기 300대 중 105대를 잃을 수 있다는 겁니다. 연구팀은 비행대대 배치를 변화시키면 6.1%의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봤습니다. 그래도 30%에 가까운 피해는 피할 수 없게 됩니다. 전력 손실과 더불어 기지 인력들의 혼란도 클 것으로 보입니다. 비행장을 갑자기 이전하기도 어렵기 때문에, 개전 초기 ‘공중우세’를 유지하는데 큰 위협이 될 겁니다.대안은 없을까. 이런 문제를 고려해 군은 패트리엇 등 요격체계를 대폭 강화하는 한편 ‘한국형 경항공모함’ 건조사업을 통해 근본적인 대안을 찾으려 하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단거리 지대함 미사일로 항공모함을 손쉽게 격침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우려합니다. ‘2조원짜리 대형표적’이라는 비아냥도 나옵니다. 그러나 군 전문가들은 이것을 큰 오해라고 지적합니다. 항공모함은 공군기지와 달리 빠른 속도로 기동할 수 있어 훨씬 까다로운 표적 추적이 필요합니다. 단순히 이동형 차량과 위성항법장치(GPS)를 활용해 치고 빠지는 지상 비행장 공격보다 고려해야 할 요소가 훨씬 많습니다. 군사강국조차 이런 기술을 확보한 곳은 흔치 않습니다. ●軍 “항공모함으로 힘의 균형 확보” 또 항공모함은 물론 주변 호위함을 통해 지대함 및 함대함 미사일 공격에 대한 방어와 근접방어 체계를 치밀하게 갖추게 됩니다. 이런 방어 체계를 뚫기 위해 모든 공격 전력을 항공모함에 쏟아붓는다면 즉시 표적이 노출돼 함재기와 해상 전력의 역공을 받게 됩니다. 한 해군 관계자는 “항공모함은 지상 기지와 비교해 북한의 초기 공격에 대한 생존력이 훨씬 높고 대응시간이 빨라 탄도미사일 등 비대칭 전력에 가장 효과적인 대비책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북한 수뇌부가 가장 껄끄럽게 생각하는 남한 전력은 ‘F35’입니다. 방공망을 뚫고 은밀하게 침투할 수 있어 비난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공교롭게도 경항공모함에 탑재하는 전투기가 F35B입니다. 이는 이미 도입한 공군용 F35A와 더불어 북한이 함부로 도발하지 못하도록 군사적 균형을 맞추는데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달 부산에서 열린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에서 세계 최고의 조선기술을 갖춘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이 각각 항공모함 설계 형상을 공개했습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을 측면에서 저지할 수 있는 ‘현대판 거북선’이 되도록 꼼꼼하게 사업을 추진해야 하겠습니다.
  • 아이티 대통령 암살 가담한 미국인 둘 “우린 통역일 뿐, ‘마이크’가 주동자”

    아이티 대통령 암살 가담한 미국인 둘 “우린 통역일 뿐, ‘마이크’가 주동자”

    아이티 대통령 암살 용의자로 체포된 17명 가운데 미국 국적 용의자 둘이 일당의 통역을 위해 고용됐을 뿐이라고 진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일(이하 현지시간) 발생한 조브넬 모이즈 아이티 대통령 암살 사건과 관련해 이틀이 지난 9일까지 아이티 경찰에 체포된 용의자는 모두 19명이다. 경찰은 콜롬비아인 17명과 아이티계 미국인 2명을 체포하고 전날 취재진에 공개했다. 교전 중 사망한 콜롬비아인 4명과 도주 중인 콜롬비아인 5명을 포함해 총 28명이 암살 작전에 가담한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다. 용의자 11명은 아이티 주재 대만대사관에 침입했다 체포됐으며, 2명은 시민들에게 발각돼 붙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들이 어떻게 아이티 대통령 암살에 가담하게 됐는지, 범행을 사주한 사람이 누구인지는 여전히 드러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클레멩 노엘 판사는 9일 미국 일간 뉴욕 타임스(NYT)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체포된 두 용의자는 그룹 내 통역 역할을 했을 뿐이라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판사에 따르면 아이티 태생으로 미국 플로리다주 주민인 제임스 솔라주(35)와 조제프 뱅상(55)은 체포 직후 신문에서 이번 작전이 한 달 동안 집중적으로 모의된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전달받은 임무는 대통령을 살해하는 것이 아니라 체포하는 것이었으며, 둘은 대통령이 살해된 방 안에 있지도 않았다고 주장했다고 판사는 전했다. 뱅상은 스페인어와 영어를 구사하는 ‘마이크’라는 이름의 외국인이 계획의 주동자라고 말했으며, 솔라주는 인터넷에 올라온 통역 구인 공고를 보고 합류했다고 진술했다. 솔라주는 인터넷에 자신이 영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아이티 크레올어를 구사한다고 소개한 바 있다. 보수를 얼마나 받았는지는 말하지 않았다. 노엘 판사는 솔라주가 “매우 얼버무리는 방식으로 대답했다”고 NYT에 전했다. 뱅상은 사건 전 6개월 동안 아이티에서 사촌과 머물렀고 솔라주는 한 달 동안 머물렀다고 했다. 미국 일간 마이애미 헤럴드 등에 따르면 솔라주는 건물 유지보수업체와 소규모 자선재단을 운영하고 있으며, 범죄 기록은 없다. 그는 비즈니스 전문 소셜미디어 링크드인에 자신을 ‘외교 에이전트’라고 소개했으며, 20대 때 보안회사를 통해 아이티 주재 캐나다대사관의 경호인력으로도 잠시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셜미디어 등에 공개된 암살 당일 사저 바깥에서 촬영된 동영상에서 “미 마약단속국(DEA) 작전 중”이라고 외친 인물이 바로 솔라주라고 노엘 판사는 NYT에 확인해줬다. 앞서 아이티 경찰은 두 미국인과 콜롬비아인 26명이 모이즈 대통령 암살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나머지 콜롬비아인 용의자들도 보안회사 등을 통해 고용됐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콜롬비아 경찰은 17명의 전직 콜롬비아 군인들이 암살에 관여한 것으로 보인다며, 4개 업체가 모집에 관여한 것으로 추정했다. 고용 당시 이들이 아이티 대통령 암살 임무를 맡게 될 것을 알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체포된 콜롬비아인 용의자 프란시스코 우리베의 아내는 이날 콜롬비아 W라디오 인터뷰에서 남편이 ‘CTU’라는 업체로부터 월 2700달러(약 310만원)에 고용됐다고 주장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아내는 남편이 업체로부터 도미니카공화국에서 유력 인사의 가족을 보호하는 임무를 맡게 될 것이란 말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우리베가 실제로 단순 경호 업무인 줄 알았는지, 아니면 아내에게 거짓말을 한 것인지는 불분명하다. 아내는 모이즈 대통령 암살 이후인 7일 밤 남편과 마지막으로 통화를 했다며, 아이티로 건너간지도 몰랐다고 말했다. 콜롬비아 군 출신인 우리베는 2008년 동료 군인과 함께 민간인을 살해한 후 교전 중 사살된 범죄자로 위장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또 다른 콜롬비아 국적의 용의자 마누엘 안토니오 그로소는 지난달 자신의 페이스북에 도미니카공화국 수도의 관광 명소에서 찍은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콜롬비아와 미국 정부는 자국민의 연루 가능성이 있는 수사에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지난 7일 새벽 사저에서 괴한의 총에 맞아 숨진 모이즈 대통령은 2017년 2월 취임 후 야권과 첨예하게 대립해와 정적이 많았다. 정권의 부패 스캔들과 경제난, 치안 악화 등에 분노한 시위대가 2018년부터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기도 했다.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디디추싱을 때리는 중국 당국의 속내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디디추싱을 때리는 중국 당국의 속내

    중국의 사이버감독 사령탑 격인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 산하 인터넷안보심사판공실은 지난 2일 밤 느닷없이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한지 이틀 밖에 안 된 중국 최대 차량공유 업체인 디디추싱(滴滴出行)에 대해 조사를 실시하겠다고 선언했다. 인터넷안보심사판공실은 이날 “국가안보법과 인터넷(사이버)안보법을 바탕으로 국가 데이터안보 위험 방지, 국가안보 수호, 공공이익 보장을 위해 디디추싱에 대한 인터넷안보 심사를 한다”며 “신규 회원 모집을 금지한다”고 짤막하게 밝혔을뿐 조사배경 등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은 덧붙이지 않았다. 이틀 뒤 4일에는 개인정보 수집 법령 위반을 이유로 중국 내 모든 애플리케이션(앱) 장터에서 디디추싱 앱을 내리도록 지시했다. 그리고 7일에는 반독점법 위반 혐의로 디디추싱에 50만 위안(약 8800만원)의 벌금까지 부과했다. ‘중국판 우버’ 디디추싱이 ‘존폐’의 갈림길에 섰다. 미 뉴욕증시 상장의 기쁨을 제대로 누려보기도 전에 중국 당국의 ‘안보심사’라는 철퇴를 맞아 사실상 뇌사상태에 빠진 모양새다. 중국 당국의 디디추싱에 대한 갑작스런 조사는 지도부의 역린을 건드린 탓이라는 설이 가장 유력하다. 경제매체 차이신(財新)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디디추싱이 뉴욕증시 상장 두달 전부터 “지금은 상장을 추진할 때가 아니다”라고 일찌감치 경고를 보냈다. 인민은행과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 증권감독관리위원회, 국가외환관리국 등 관계 당국은 4월 29일 디디추싱을 비롯해 텅쉰·징둥 등 13곳 금융 플랫폼 사업자를 상대로 공동 웨탄(約談·예약 면담)을 진행했다. 웨탄은 당국이 문제 소지가 있는 기업을 불러 질타하며 개선책을 제시하는 절차다. 관계 당국은 이날 웨탄에서 ‘증권 발행·거래에 대한 규범과 해외 상장 행위’에 대한 논의했고 디디추싱에 상장 연기를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5월 14일에는 교통운수부와 공업정보화부, 공안부 등 관계 당국이 디디추싱과 트럭공유업체 만방(滿幇) 등 10곳의 온라인 차량호출 업체를 불러 웨탄을 실시했다.디디추싱은 당국에 소환될 당시 기업공개(IPO)를 위해 홍콩과 뉴욕을 두고 저울질하고 있었다. 수십억 달러의 자금을 댄 유명 벤처캐피털 회사 등 투자자들의 압력, 중국 일부 금융규제 기관들의 뉴욕 상장 공개 지지 등 엇갈린 메시지 속에 디디추싱은 IPO를 그대로 밀어붙였고, 지난달 30일 뉴욕증시에 상장하며 44억 달러(약 5조원)를 조달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디디추싱이 인민은행의 IPO 연기와 국가인터넷전보판공실의 네트워크 보안에 대한 철저한 셀프 점검을 요구받았으나 IPO 절차를 멈추라는 명백한 명령까지는 아니라고 판단해 상장을 강행했다고 전했다. 디디추싱에 대한 조사 소식을 전해지자마자 중국 온라인에서는 인터넷정보판공실이 3주간 디디추싱을 조사한 뒤 뉴욕증시 상장 중단을 요구했지만 디디추싱이 상장을 강행하면서 사달이 났다는 루머가 나돌았다. 특히 중국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디디추싱 이사회에 미국 군인 출신이 5년간 재임해 왔다’ ‘국가 핵심 데이터가 오래 전부터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미확인 의혹도 급속히 확산됐다. 2016년 애플이 디디추싱에 10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단행하면서 이사회 멤버가 된 애드리안 페리카 애플 인수·합병(M&A) 총괄이 미 육군사관학교인 웨스트포인트를 졸업한 데다 미군 복무 경력이 있다는 것이다. 중국 정보기술(IT) 업계 관계자는 “미국이 화웨이 창업자 런정페이(任正非)가 군부 출신이라는 점을 문제 삼은 것처럼 페리카 총괄의 경력을 문제 삼았을 수도 있다”고 귀띔했다. 하지만 디디추싱 측은 “터무니 없는 소문”이라며 일축했다. 중국은 일반 도로의 교통량 현황이나 상업적으로 운영되는 주유소를 비롯해 전기차 충전소, 버스 정거장 위치까지도 국가 안보와 직결되는 ‘중요 정보’로 규정하고 있다. 2017년 시행된 중국 인터넷안보법에 따르면 정보통신(IT)과 운송, 에너지, 금융 등 ‘중요 정보’를 관리하는 기업은 반드시 중국 내에 중요 정보를 저장하고 중국 정부가 요구할 때 이를 제공해야 한다. 그런데 디디추싱은 뉴욕 상장 추진 과정에서 미 회계기준에 따라 다양한 정보를 미국 측에 공개해야 했다. 이 때문에 위치 정보를 다루는 디디추싱의 민감한 내부 정보가 미 당국이나 해외 대주주에 넘어갔을 공산이 큰 만큼 중국 지도부의 우려를 낳았다. 미중 갈등이 본격화된 이후 중국이 자국 기업들이 당국의 통제권 하의 홍콩 또는 상하이 증시 상장을 선호해온 이유다.차이신은 “디디추싱이 다루는 데이터가 국가 경제안보와 밀접히 관련된 것”이라며 “디디추싱이 다급한 경제적 이익 때문에 회계감독 기구인 상장기업회계감독위원회(PCAOB) 등 미국 관계 당국이나 10% 이상 지분을 보유한 주주에게 데이터가 넘어갔을 경우 매우 큰 안보 위협이 생기게 된다”고 지적했다. 인터넷매체 텅쉰왕(騰訊網)은 “전국 도로망과 전 국민의 이동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는 디디추싱의 데이터가 미국에 넘어가면 특정 회사의 고위 간부가 주로 어디서 누구와 회동하는지 등과 같은 민감한 정보까지 추측 가능해진다”며 “국가 경제와 관련된 실시간 데이터를 미국 손에 쥐여주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상황이 이런 만큼 디디추싱이 뉴욕 상장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중국 당국이 안보상 민감하다고 여기는 데이터를 미국 측에 제공한 것이 문제가 됐다는 소문이 급속히 퍼졌다. 디디추싱이 해외에서 상장한 것은 “중국의 중요 데이터를 미국에 갖다 바치려는 행위”라는 비판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국부 유출이 디디추싱의 조사를 부채질했다는 지적도 있다. 중국 지도부는 자국 시장에서 얻은 이익을 미국 투자자에게 이전할 경우 중국 내 부의 축적과 재분배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인식이 강하다. 중국에서 독점적 지위를 이용해 엄청난 돈을 번 디디추싱이 미국 증시 투자자들의 배만 불린다는 논리다. 교통운수부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 디디추싱의 월간 차량 호출 건수는 5억 6200만건으로 집계됐다. 디디추싱이 지방 중소도시를 겨냥해 별도로 출시한 플랫폼 화샤오주(花小猪)는 320만건 수준이다. 두 플랫폼을 합친 시장 점유율은 무려 90.6%에 이른다.디디추싱의 월평균 사용자 수는 5439만 명, 시장점유율은 88.7%다. 디디추싱의 올 1분기 매출은 421억 6300만 위안이며 이중 중국에서 392억 위안을 벌었다. 매출의 92.9%가 중국 내에서 발생하는 구조다. 우웨이창(吳偉强) 저장(浙江)공업대 교수는 중국신문주간(中國新聞周刊)에 “디디추싱은 각종 수단을 동원해 시장 점유율을 높인 뒤 운전기사들이 내는 사납금을 높이는 방식으로 돈을 벌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런 까닭에 미국 자본 시장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중국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커촹반(科創板·과학혁신판) 등의 경쟁력을 높이려면 대형 첨단기술 기업이 중국 본토나 홍콩에 상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은 것이다. 디디추싱의 이번 위기는 급성장하는 중국 정보기술(IT) 기업들의 최대 위협이 ‘중국 정부’라는 새삼 확인해 준다. 중국 당국이 디디추싱에 이어 3곳의 플랫폼 사업자를 대상으로 ‘안보심사’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은 “국가 데이터 안보 위험 방지 등을 위해 만방의 자회자인 화물중개 플랫폼 윈만만(運滿滿)과 훠처방(貨車幇), 구인·구직 플랫폼 BOSS즈핀(直聘)을 대상으로 안보심사를 한다”고 5일 발표한데 이어 신규 회원모집 금지 조치도 내렸다. 이들 기업은 모두 5~6월에 뉴욕 증시에 상장한 기업이다. 중국 정부가 지난해부터 반독점, 금융 안정, 소비자정보 보호 등의 명분을 내세워 플랫폼을 기반으로 성장한 대형 기술기업에 대한 규제를 강화해왔는데, 이젠 더 심각한 국가안보 카드까지 꺼내 중국 빅테크의 고삐를 죄고 있는 것이다.
  • [포토인사이트] 코로나 19 거리두기 4단계 조치 앞둔 서울 모습

    [포토인사이트] 코로나 19 거리두기 4단계 조치 앞둔 서울 모습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급증함에 따라 오는 12일부터 수도권에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조치가 시행된다. 서울시는 12일 밤 10시 이후 버스와 지하철 운행을 20% 감축한다고 밝혔으며, 교육부는 14일부터 여름방학 이전까지 수도권 학교가 전면 원격수업으로 전환된다고 밝혔고, 거리두기 4단계 조치에 의해 오후 6시 이후 3인 이상 사적모임이 금지된다. 2021.7.9
  • 교육부 “초 1~2학년도 차질 없이 긴급돌봄 … 2학기 전면 등교는 감염병 추이 보겠다”

    교육부 “초 1~2학년도 차질 없이 긴급돌봄 … 2학기 전면 등교는 감염병 추이 보겠다”

    교육부는 수도권에 거리두기 4단계가 적용되고 학교가 전면 원격수업으로 전환돼도 유치원과 초등학생들의 긴급돌봄은 희망하는 학생들이 모두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2학기 전면 등교는 감염병의 추이를 보면서 검토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 유치원과 초등학교 학부모들은 돌봄을 걱정하고 있다. 돌봄은 차질없이 제공되는가? 유 부총리 : 초등학교 돌봄교실은 실당 10명 내외의 인원을 유지하며 돌봄을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유치원도 돌봄이 필요한 유아에 대해 방과후 과정을 운영한다. 각 학교와 지역에서 돌봄 운영을 준비할 것으로 계획하고 있다. - 술집과 식당, 카페 등은 다 문을 여는데 왜 학교만 닫는지에 대해 학부모들의 불만이 크다. 유 부총리 : 3인 이상 사적 모임을 제한하는 것은 사실상 사회적 접촉 최소화하는 엄중한 상황이다. 다중이용시설도 집합금지와 집합제한 조치가 취해진다. 학교의 원격수업 전환은 방역당국과 거리두기 4단계 체제를 마련하면서 사전 안내된 것이다. 이미 예고된 기준에 따라 학사운영을 하는 것이다. 빠르게 이 상황을 극복하고 확산이 차단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 - 학원은 언제부터 어떻게 이용이 제한되나? 이상수 교육부 학교혁신지원실장 : 학원은 유예 기간 없이 12일부터 적용된다. 좌석 한칸 띄우기는 두칸 띄우기로 강화되고 10시까지 이용 시간이 제한된다. - 2학기 전면 등교를 재검토하지는 않는지? 이 실장 : 2학기 전면등교를 목표로 학사운영을 준비하고 있다. 거리두기 4단계로 격상해 2학기 시작 전에 안정적인 단계로 가기를 바란다. 향후 조심스럽게 감염병 추이를 보면서 2학기 전면 등교를 실시하는 방안에 대해 검토하도록 하겠다 - 전면 등교를 해온 초등학교 1~2학년은 원격수업과 긴급돌봄이 준비가 안 된 상황이다. 이 실장 : 초등학교 1~2학년은 EBS 방송을 통해 원격수업을 받을 것이며, 각 시도교육청이 학습꾸러미를 제공해 원격수업을 받도록 준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초등 1~2학년도 원격수업이 가능할 것이다. 초등 긴급돌봄은 오늘 아침에도 점검했는데, 모든 학교에서 희망하는 학생들이 모두 돌봄을 받도록 조치했다. - 학교는 원격수업으로 전환하는데 학원은 등원이 가능하도록 하는 것은 형평성이나 방역 문제에 대한 지적이 있을 것 같다. 이 실장 : 학원에 대해서는 철저한 방역을 하도록 시도교육청과 협력해 지도할 예정이다. 학원총연합회 등과 협의 통해 방역이 철저히 이뤄진 상태에서 안전하게 학원수업이 이뤄지도록 조치하겠다. -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는 오프라인 응시가 가능한가? 이 실장 : 이번 조치를 통해 여름방학이 끝나기 이전 2단계 이하로 안정적으로 유지돼 전면 등교가 가능하기를 기대한다. 9월 모의평가를 오프라인으로 실시할 수 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향후 추이를 보면서 말씀드리겠다.
  • [사설] 송현동·용산 이건희 미술관, ‘지역균형발전’ 포기했나

    정부가 ‘이건희 미술관’을 결국 서울에 세운다는 방침을 그제 밝혔다. 경복궁 동쪽 송현동 땅이나 용산 국립중앙박물관 옆 부지가 적지라고도 했다.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국민의 문화적 향유를 우선했다”고 했다. 접근성이 좋은 서울 중심가에 짓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이 논리는 앞으로 국가 주도 문화시설은 서울 한복판 말고는 어디에도 지을 수 없다는 강변이나 다름없다고 본다. 이건희 미술관은 전국 40개 남짓한 지방자치단체가 유치 의사를 밝혔다. 정부가 공언한 ‘국가균형발전’에 대한 믿음으로 ‘이번만큼은 서울이 아닐 것’이라고 판단했을 것이다. “노무현 정부의 국가균형발전 정책을 더욱 강력하게 계승하겠다”며 국가균형발전 3대 가치의 하나로 ‘분권’을 내세웠던 문재인 정부다. 사실상 지역균형발전은 김대중 정부에서 노무현 정부, 다시 문재인 정부로 이어진 진보 진영의 상징 정책이다. 그럼에도 문화 부문에서만 유독 지역동반성장의 가치가 외면당하는 현실은 안타깝다. 이건희 미술관이 아니더라도 국책 문화 시설의 수도권 집중은 심화돼 국립한국문학관과 국립세계문자박물관도 서울과 인천에 각각 세워지고 있다. 국립민속박물관 이전 논란은 ‘서울에 있어야 더 많은 국민에게 혜택이 돌아간다’는 주장의 모순을 더욱 확실하게 드러낸다. 문체부는 경복궁 내부에 있는 민속박물관을 세종시로 이전한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민속박물관은 코로나19 이전에는 한 해 300만명 이상 관람객이 찾은 그야말로 국가대표 박물관이다. 이 박물관이 서울에 있어야 한다는 민속학계의 주장에 힘을 보태려는 것이 아니다. 국민이 즐겨 찾는 박물관은 내보내면서 다른 문화시설은 ‘국민을 위해’ 서울에 세우겠다는 주장의 논리적 허구성을 지적하려는 것이다. 문체부가 이 모순을 해명하지 못한다면 민속박물관 세종시 이전은 균형발전과 관계없는 ‘충청권 선물’로 정치적 결정이라는 비판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삼성의 ‘이건희 컬렉션’ 국가 기증은 유례가 없는 대(大)결단이다. 그럴수록 정부는 문화지형을 튼튼하게 하는 데 이 기증품을 활용하는 것이 기증자의 뜻과도 합치한다고 본다. 과공(過恭)은 비례(非禮)다. 기증품 평가액을 넘어설 수 있는 세금을 들여 활용의 여지가 많은 송현동 땅이나 용산 등 요지에 개인 이름의 미술관을 짓는 것은 기증자들에게도 부담스러울 수도 있다. 엄청난 규모의 미술품 국가 기증이라는 초유의 경사가 자칫 특혜 시비로 궤도를 이탈하는 일이 없도록 정부는 현재의 결정을 섬세하게 재고하길 바란다.
  • 정은경 “4차 유행 현실화…이달 말 확진자 2140명도 예상”

    정은경 “4차 유행 현실화…이달 말 확진자 2140명도 예상”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점점 거세지는 가운데 방역당국이 최악의 경우, 이달 말 확진자가 2000명이 넘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8일 정례 브리핑에서 “민간 전문가와 합동으로 수학적 모델링을 이용해 확진자 발생 전망을 추정한 결과, 7월 말 환자 수는 현 수준이 유지되는 경우 1400명 정도”라면서 “상황이 악화할 시 2140명까지도 도달할 것으로 예측됐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다만 “확산이 억제되면 환자 수는 감소세로 전환될 수 있다”면서 백신 접종이 계획대로 이뤄지면서 방역 수칙 준수가 적극적으로 이행되면 9월 말에는 훨씬 더 낮은 수준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275명이다. 전날(1212명)에 이어 이틀 연속 1200명대를 나타냈다. 지난해 1월 20일 국내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 약 1년 6개월 만에 최다 기록이다. 정 본부장은 현재 유행 상황에 대해 “최근 1주간 확진자 증가율이 이전 3주 대비해 53% 증가했다”면서 “현 상황을 4차 유행의 진입 단계로 판단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예측대로 확진자 수가 2000명을 넘으면 새 거리두기 체계에서 사실상 봉쇄에 가까운 4단계 기준에 부합하게 된다. 신규 확진이 전국 주평균 2000명 이상, 수도권 1000명 이상, 서울 389명 이상 발생하는 상황이 3일 이상 이어지면 4단계를 검토한다. 이미 서울은 4단계 기준에 근접했다. 앞서 김부겸 국무총리가 “만일 2∼3일간 (확산) 상황이 잡히지 않으면 새로운 거리두기의 가장 강력한 단계까지 조치를 취해야 할 수도 있다”고 언급한 만큼 서울을 비롯해 수도권에 적용될 거리두기 단계가 조만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 뇌물수수 혐의 김영만 경북 군위군수, 항소심서 무죄 선고

    뇌물수수 혐의 김영만 경북 군위군수, 항소심서 무죄 선고

    뇌물수수 혐의로 1심에서 징역 7년을 선고받은 김영만 경북 군위군수에게 항소심에서 무죄가 선고됐다. 대구고법 형사2부(양영희 부장판사)는 7일 김 군수에게 이같이 선고했다. 김 군수는 2016년 3월과 6월 2차례에 걸쳐 공무원 B씨를 통해 A씨로부터 관급 공사와 관련해 2억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같은 해 12월부터 진행된 공사 비리 수사 및 재판에서 B씨가 1200만원을 받은 것처럼 허위자백하도록 요구한 혐의도 받았다. 대구공항 이전지 결정을 앞둔 지난해 1월 “공항 유치 활동을 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해 보석으로 풀려났지만 1심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이 어떤 시점에 업무와 관련한 뇌물을 받았을 가능성은 충분히 있지만, 공소사실에 기재된 시기에 뇌물을 받았다는 것은 증거에 의해 증명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 “돈 전달자가 자기 혐의에 대한 책임을 덜기 위해 사실을 왜곡했을 수도 있는 만큼 이를 근거로 유죄판단한 원심판결은 범죄 증명이 없는 경우에 해당한다”고 덧붙였다. 김 군수는 1심에서 징역 7년에 벌금 2억원, 추징금 2억원을 선고받고 항소했다. 김 군수는 이 사건과 별도로 신공항 유치에 반대하는 군위축협에서 군위교육발전기금을 빼내 다른 금융기관으로 예치하도록 해 이자손실을 입힌 혐의(업무상배임)로도 기소돼 1심에서 징역 6월을 선고받았다.
  • 이스라엘 화이자 국내 도착…13일부터 서울·경기 우선 공급(종합)

    이스라엘 화이자 국내 도착…13일부터 서울·경기 우선 공급(종합)

    화이자 백신 70만회분 인천공항 도착서울·경기 지자체 자율접종 조기 시행어린이집·유치원·초등 1~2학년 교사 접종 정부가 이스라엘과 ‘백신 스와프’를 체결하면서 확보한 코로나19 화이자 백신 70만회분이 7일 도착했다. 이번 스와프는 우리나라가 외국 정부와 맺은 첫 사례로, 이달 백신 접종 속도를 높일 수 있게 됐다. 이스라엘이 공급한 화이자 백신은 이날 오전 8시 40분쯤 IZ0301항공편으로 인천공항에 도착했다고 범정부 백신 도입 태스크포스(TF)가 밝혔다. TF에 따르면 교환 백신은 최근까지 이스라엘에서 접종했던 것이며 지난달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이스라엘에서 받았다가 ‘검수 과정에서 기술적 조건이 충족되지 않았다’며 반환한 화이자 백신과는 다른 것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전날 “최근 이스라엘 정부는 7월 접종에 사용하고 있는 화이자 백신이 일부 남을 것으로 예상해 이 백신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고자 교환처를 찾고 있었고, 마침 우리가 콜드체인 관리 기반과 백신 유효기간 이전에 70만회분을 충분히 접종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고 있어 양국 간 백신 스와프가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백신은 이미 국내에서 허가를 받은 벨기에 생산분인 만큼 정부는 즉시 통관을 완료하고 긴급사용 승인을 할 계획이다. 유효기간은 오는 31일까지다. 정부는 수도권 유행 상황을 감안해 우선 오는 13일부터 서울과 경기 지역에서 이 물량을 이용해 지방자치단체 자율접종을 조기에 시행할 방침이다. 서울·경기 지역에 화이자 백신 34만명분을 공급해 대민 접촉이 많은 위험군을 대상으로 2주간 집중적으로 접종하게 된다. 또 이번 백신 교환으로 백신 공급이 앞당겨지는 효과가 발생함에 따라 애초 오는 28일부터 접종 예정이던 교육·보육 종사자 가운데 어린이집, 유치원 및 초등 1·2학년 교직원 및 돌봄인력(38만명)에 대한 접종 시작 시점도 13일로 보름 앞당겨진다. 정부는 이번에 받는 물량만큼의 화이자 백신을 오는 9~11월 이스라엘 정부에 반환할 예정이다. 이와 별개로 코로나19 백신은 이달 중 화이자,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AZ) 3종 총 1000만회분이 도입된다.
  • [김선영의 의(醫)심전심] 나의 진료기록을 볼 수 있다면/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교수

    [김선영의 의(醫)심전심] 나의 진료기록을 볼 수 있다면/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교수

    의사에게 진료를 받을 때 녹음을 하는 것은 이제 일반적인 일이 된 것 같다. 가끔은 양해를 구하지 않은 채 휴대폰으로 촬영하는 분도 있어 당황스러울 때도 있다. 수년 전만 해도 진료실에서 녹음 또는 녹화를 하는 행위를 두고 의사ㆍ환자 관계가 무너졌다고 한탄하기도 했지만, 이제는 대부분의 의사들이 체념하는 분위기다. 의사와의 면담을 녹음한 내용을 바탕으로 쓴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는 마당에, 어차피 별로 있지도 않던 신뢰가 파괴되고 있다며 안타까워해 봐야 소용이 없을 것이다. 게다가 대부분 환자들은 의사를 감시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의사의 말을 이해하거나 기억하기 어려워 녹음을 하고 있으니, 오늘날의 진료방식이 과연 효과적 의사소통인지를 되돌아볼 필요도 있다.  만약 환자가 진료를 받은 후 의사가 기록한 내용을 인터넷에 접속해 바로 볼 수 있다면 녹음을 하지 않아도 될까? 상당수의 환자들은 진료 내용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실제 미국에서는 올해 4월부터 환자가 자신의 전자의무기록에 실시간으로 무료로 접근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하는 ‘오픈노트 룰’(OpenNotes rule)이 적용되고 있다. 이는 신의료기술의 개발과 적용을 가속화하기 위해 2016년 제정된 연방법인 ‘21세기 치료법’의 조항에 따른 조치이다.  과거 이런 오픈노트 룰을 시범 적용한 여러 연구 결과는 무엇보다 의료의 질이 향상된다는 강점에 주목하고 있다. 자신의 진료기록을 본 환자들은 치료과정에 대해 좀더 신뢰하고, 건강관리에 자신감을 가지며, 약을 잘 챙겨 먹는 등의 긍정 효과가 있었다. 물론 시행 초기 여러 문제점이 예상됐으나, 다행히 현재까지는 의료분쟁이나 소송이 더 늘지 않았으며, 진료기록과 관련한 환자들의 문의가 쇄도하거나 의사들의 업무량이 크게 증가하지도 않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의료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환자의 참여를 유도함으로써 진료의 질을 향상시키고 의사와 환자 간에 더 큰 신뢰관계를 형성할 수 있음이 증명된 셈이다.  지금도 환자가 원하면 진료기록을 복사할 수 있다. 하지만 일정 비용을 내야 하고 기록을 받기 위해 환자 본인이 직접 병원을 찾아가야 하는 등 여러 불편이 따른다. 의료정보는 민감한 개인정보이므로 가족이 대신 발급받으려고 해도 신분증과 위임장을 제출해야 하는 등 절차가 복잡하다. 만약 온라인으로 진료기록에 바로 접속해서 확인할 수 있다면, 환자가 병원에 다녀와서 의사가 뭐라고 말했는지 가족들에게 알려주기 위해 음성 녹음 파일을 카카오톡 채팅방에 올리는 일은 하지 않아도 될지 모른다. 처방받은 약의 용량이 이전과 다른 게 맞는 것인지, 다르다면 왜 달라진 것인지 몇 날을 두고 고심하다가 의사에게 물어보기 위해 다시 진료예약을 해야 하는 일은 하지 않아도 될지 모른다. 한편으로는 예상보다 부실하고 알아볼 수 없는 진료기록에 실망하게 될 수도 있고, 진료기록이 얼마나 잘 이해되게 정리됐느냐에 따라 의사들이 적나라하게 평가될 수도 있는 일이다. 반면 진료기록을 조회하는 환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여러 콘텐츠와 온라인 툴이 개발되는 등 환자 중심 서비스가 만들어지는 혁신의 계기가 될 수도 있다.  의사ㆍ환자 간 불신이 큰 우리 현실에서 과연 오픈노트 룰을 적용하는 것이 가능할까 싶기는 하지만, 불신을 타개하기 위해서라도 어떤 방식으로든 진료기록의 투명성을 확보하는 일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이 아닐까 한다. 미국에서도 오픈노트 룰이 연구 결과가 쌓이면서 실제 시행되기까지는 10년이 걸렸고, 새로운 변화에는 당연히 저항이 있었다. 오픈노트 운동을 처음 시작한 하버드의대의 톰 델방코 교수는 한 인터뷰에서 “많은 의사들이 우리에게 지옥에나 떨어지라고 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쉽지는 않지만, 정보공개와 투명성이 세계적 대세가 돼 가는 상황에서 고민해 봐야 할 일이다.
  • 구리·남양주시 ‘소각장 갈등‘ 해결…4년 만에 사업 재추진

    경기 구리시와 남양주시는 에코 커뮤니티사업을 중단한 지 4년 만에 재추진하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두 도시가 함께 사용하는 자원회수시설(쓰레기소각장) 용량을 늘리는 사업이다. 구리시와 남양주시에 따르면 이 사업은 구리 자원회수시설 옆에 민간투자방식으로 하루 100t 처리 규모의 소각로 1기를 증설하는 내용이다. 구리 자원회수시설은 하루 200t 처리 규모로 토평동에 건설돼 2001년 말부터 운영 중이다. 이곳에서 구리·남양주지역에서 발생한 생활 쓰레기를 소각한 뒤 잔재물은 남양주에 매립하고 있다. 그러나 시설 노후화로 하루 소각 처리 용량이 120t으로 줄었다. 두 도시는 택지개발 등으로 인구가 증가하면서 쓰레기 배출량도 늘었고,자원회수시설 증설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두 도시는 2013년 자원회수시설 용량을 늘리는 내용의 협약을 체결했으나 2017년 당시 구리시장의 반대로 중단됐다. 이후 2018년 6월 지방선거로 구리시장과 남양주시장이 바뀌었고, 구리시는 기존 자원회수시설 증설 계획에 더해 보수·이전 방안까지 검토했다. 그러나 이미 남양주시는 단독으로 자체 시설을 계획했고, 이 과정에서 협약 유효 여부,사업 중단 책임 등을 놓고 구리시와 갈등을 빚었다. 그 사이 2026년부터 수도권 매립지를 이용할 수 없게 됐고 소각시설 증설 필요성이 대두됐다. 결국 환경부의 중재로 두 도시는 올 초부터 실무 협의를 진행했고 최근 에코 커뮤니티 사업을 재추진하는 데 합의했다.
  • 절벽 중간에 건물이?…아제르바이잔 ‘요정의 성’ 화제

    절벽 중간에 건물이?…아제르바이잔 ‘요정의 성’ 화제

    동유럽과 서아시아의 경계에 있는 국가 아제르바이잔의 한 절벽 중간에는 ‘페리갈라’(Pəriqala)라고 불리는 인공 구조물이 존재한다. 현지어로 ‘요정의 성’(fairy castle)을 뜻하는 페리갈라는 세계에서 가장 신비한 유적 중 하나로 손꼽혀 고고학자들의 흥미를 끈다. 거의 수직으로 깎아지른 절벽에 있는 이 유적은 몇 세기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는 정보 외에는 거의 알려진 것이 없다. 미국 온라인매체 오디티센트럴 등에 따르면, 아제르바이잔 북서부 자가탈라 지구의 마을 유하르 차르다글라르(Yuxarı Çardaqlar) 인근 코카서스 산맥 기슭 절벽의 측면에는 높이 약 300m의 위치에 신비한 건축물이 존재한다. 이 유적은 고고학적 가치가 있지만, 현지에서도 널리 알려지지 않았다. 이유는 아제르바이잔의 관광 산업이 아직 발전 중에 있고 너무 외진 곳에 있어 도착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기 때문. 사실 이처럼 수수께끼를 간직한 유적이 외진 곳에 있는 사례는 흔히 있는 얘기다. 좁은 길을 사륜 구동 차량으로 무작정 가야 하고 길이 없는 곳에서는 미끄러운 비탈을 기어오르는 등 여정 자체가 험난하기에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페리갈라는 석회암 벽돌로 된 파사드(정면부)로 들어서면 내부는 창문이 달린 3개의 방으로 나뉘어져 있다. 이 정도의 정보밖에 없는 점은 실제로 이곳까지 도달한 사람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2005년 아제르바이잔 인터내셔널 매거진에 따르면, 1970년대 현지 남성 맘마드 다루도브가 이 가파른 암벽을 타고 올라가 페리갈라에 도달하는 위업을 이뤘다. 아제르바이잔에서 두 차례 레슬링 챔피언이 된 적이 있는 다루도브는 바닥에 가느다란 나무 줄기를 놓고 임시 사다리를 세워 간신히 올라갔지만 그후로는 아무도 등반을 시도하지 않았다. 대체 누가 어떤 이유로 이런 곳에 페리갈라를 지었는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가장 그럴싸한 설명은 이곳의 이름에 영감을 준 전설이다. 몽골 정복자 징기스칸의 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는 이 설화는 징기스칸에 의해 그의 아내 중 한 명이 되기 위해 선택된 딸을 둔 지역 통치자에 대해 이야기한다. 징기스칸이 그녀에게 너보다 더 아름다운 사람을 아느냐고 물었을 때 이 여성은 자신의 여동생 페리의 이름을 말했다. 그러자 징기스칸은 페리를 자신의 아내로 삼으려 했고, 그것이 싫었던 페리는 징기스칸의 손이 닿지 않은 높은 절벽 위에 성을 쌓게 하고 칩거했다는 것. 하지만 몽골군이 벼랑 아래에 진을 쳐 잡혀가는 것은 시간 문제였다. 페리는 스스로 성에서 뛰어내려 목숨을 끊었다. 페리갈라의 역사에 관한 정보는 이것밖에 없다. 한 가지 확실한 점은 페리갈라를 만든 사람이 누구든 이곳에서 안전을 추구했었다는 사실이다. 석회암이 마모됐다는 점에서 이곳에 오랫동안 사람이 살고 있었다는 점을 시사한다.부지 안에는 오크나무 대들보로 보강한 40m의 계단과 지붕을 덮은 통로가 있고 현지 가이드가 세워둔 사다리가 있지만, 이곳에 도착하려면 상당한 힘과 등반 기술이 필요하다. 페리갈라는 암벽 꼭대기의 계단참(계단 도중에 설치하는 공간) 같은 곳에 있으며 회반죽으로 다져진 석회암 벽돌로 된 건물이 절벽 표면의 모습과 동화되도록 세워졌다. 그런데 한 가지 문제는 계단참 윗부분이 무너져 이곳에 접근하는 것이 이전보다 위험해졌다는 것이다. 언론인 로니 갤러거에 따르면, 이곳까지 올라가는데는 경이로운 민첩성과 등반 기술이 필요하므로 용기가 부족한 사람에게는 적합하지 않다.지난 몇십 년간 페리갈라의 내부를 본 몇 안 되는 사람들 중 한 명인 맘마드 다루도브에 따르면, 안에는 각각 창문이 나 있는 3개의 방이 있으며 가장 큰 방은 벽으로 둘러싸인 통로를 통해 나머지 두 방과 연결돼 있다. 페리갈라가 4세기부터 8세기 사이의 캅카스 알바니아 시대에 지어졌다는 점을 고려하면 놀라울 정도로 잘 보존됐다고 볼 수 있다. 페리갈라의 기원과 건조 목적은 앞으로도 밝혀지지 않을 수도 있지만, 이제 이런 수수께끼는 관광객을 끄는 매력이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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