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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정부 셧다운 우려에 뉴욕증시 3대지수 1% 이상 폭락

    이대로라면 미국 연방정부가 사흘 뒤 ‘셧다운’(업무 일시중단)을 맞는다. 만약 공화당과 민주당이 다음달 1일 이전까지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공공 안전 분야를 제외한 공무원 수십만명이 급여를 받지 못하고 국립공원 등이 일시 폐쇄될 수 있으며, 저소득층에 대한 식료품 보조금 지급 등 일부 사회복지 프로그램 집행에 차질이 생기게 된다. 공화당 내 일부 보수주의자들은 지금까지 지출 법안을 통과시키려는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의 시도에 반발하고 있다. 미 의회는 2024년 회계연도에 해당하는 10월 1일부터 이듬해 9월 말까지 정부에 자금을 지원하는 법안을 통과시켜야 하지만 돌파구가 없는 상황이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 5월 매카시 하원의장 등 공화당 지도부와 개략적인 예산안 규모에 뜻을 모았으나 일부 공화당 하원의원들은 미국 정부 재정에 어려움이 가중될 것이라며 우크라이나 전쟁 원조에 대한 대폭적인 지출 삭감을 요구하고 있다. 미 의회는 지난해 2월 개전 이후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인도주의·경제적 지원으로 약 1130억 달러를 네 차례에 걸쳐 승인했고, 조 바이든 대통령은 추가로 240억 달러를 요구하고 있다. 매카시 하원의장은 국방 예산안을 포함한 12개 연간 지출 법안 중 4개 법안과 의회에 협상 시간을 벌기 위한 차선책으로 단기 자금 지원 법안 통과를 제안했다. 하지만 공화당 하원의원들은 내부 분열로 의회가 이번 주 일요일까지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것으로 본다. 조지아주 공화당 의원이자 매카시 하원의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마저리 테일러 그린 하원의원은 동료 의원들에게 별도의 국방부 지출 법안을 처리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 법안을 추진하기 위한 절차적 투표조차도 “우크라이나 대리전을 위한 수십억 달러의 새로운 혈세를 위한 투표와 같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피트 부티지지 교통부 장관은 공화당 의원들에게 연방 자금 지원이 만료되는 다음주 일요일 전에 이견을 해결해 줄 것을 공개적으로 촉구했다. 미국은 1976년 이후 21차례 연방정부 셧다운 사태를 겪었다. 가장 최근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때인 2018년 12월 시작해 34일 동안 연방정부 직원 210만명 중 80만명이 일하지 못했다. 셧다운이 끝나면 공무원들은 해당 기간 받지 못한 급여를 보전받게 된다. 그럼에도 셧다운이 장기화할 경우 수십만명의 공무원들의 가계 지출에 영향을 줌으로써 경제 전반에 악영향이 미칠 수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의 전문가들은 셧다운으로 인해 매주 연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2% 포인트씩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 올해 셧다운이 발생하면 더 많은 연방 기관에 적용되기 때문에 더 큰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이미 미국 경제는 고금리, 자동차 3사 노동자들의 파업, 연방 학자금 대출 상환 재개 등으로 인한 경제적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다. 셧다운 우려가 커지면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이날 뉴욕증시에서 전장보다 388.00포인트(1.14%) 내린 3만 3618.88에 거래를 마쳐 지난 3월 이후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273.53으로 6월 초 이후 처음으로 4300 아래에서 마감했으며, 나스닥지수도 1만 3063.61로 6월 초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 제주서 APEC 열려야 하는 까닭… “회의·호텔·경호 꿀조합”

    제주서 APEC 열려야 하는 까닭… “회의·호텔·경호 꿀조합”

    #11월 개최 제주엔 유리… 경쟁도시에 비해 날씨 온화·공항 결항률도 0.00008%에 그쳐 “회의시설과 호텔숙박시설, 경호까지 3박자를 두루 갖춘 강점 때문에 제주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린다면 반드시 성공할 수 있습니다.” 최명동 제주도 경제활력국장은 27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제주도가 APEC 유치를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더욱이 APEC 개최 시기가 2025년 11월 중이어서 경쟁 시·도보다 덜 춥고 날씨도 온화해 시기적으로도 제주가 매우 유리하다”면서 “11월 제주공항의 결항률도 매우 낮아 일부 우려하는 시선도 불식시키기에 충분하다”고 전망했다. 실제 최근 3년간 제주공항의 11월 결항률은 1000분의 2% 정도로 극히 미미하다. 연도별 결항률은 2020년 0.002%, 2021년 0.002%에 이어 2022년에는 0.00008%에 그칠 정도다. 또한 만약의 경우에 대비해 정석비행장 활용도 하나의 대안으로 고려하고 있다. 실제 정석비행장은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제주에서 열린 중국과 브라질 경기 관중 수송을 위해 임시 활용됐으며 2009년에는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 일행을 태운 항공편이 이 곳에 착륙한 바 있다. # ICC제주국제컨벤션센터 옆 부지에 제2컨벤션센터 10월말 착공… 2025년 8월 완공 최 국장은 여기에 하나 더 붙이자면 제주가 ICC제주국제컨벤션센터의 회의장은 물론 도내 호텔, 리조트 등에서 이미 굵직굵직한 국제적인 행사를 개최했던 경험이 많은 점도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중문 ICC제주국제컨벤션센터 옆에 ‘제주마이스다목적복합시설’인 제2컨벤션센터를 빠르면 10월 말 착공한다. APEC 개최 이전인 2025년 8월 준공할 예정이다. 지하1층, 지상 2층 규모 연면적 1만 5110㎡에 전시실(200~250부스 설치 가능), 다목적홀, 컨퍼런스홀 등을 갖춰 2500명 가까이 수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또한 호텔, 숙박시설은 이미 타 지역과 비교해서도 넉넉한 편에 속한다. 그는 “제주는 21개 회원국에서 각료 및 수행원 수천명이 와도 걱정없는 4~5성급 호텔 8000객실을 이미 확보해 여유롭다”며 “경호와 경비하는 입지적인 측면에서도 ‘섬’이어서 확실한 강점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2025 APEC 정상회의 제주유치를 위한 전담조직을 지난 7월 28일 구성한 도는 최적의 국제회의 기반시설과 다수의 국제회의 개최 경험을 토대로 5성급 호텔(16개) 객실 6415실과 정상급이 묵을 프레지던셜 스위트룸 등 숙박시설과 기반 여건이 충분한데다 공항에서 중문 일대까지 보안과 경호가 유리한 상황을 강점으로 부각하고 있다. 유치전에 뛰어든 인천, 부산, 경주 등과 비교해 숙박시설 면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사실을 간접적으로 드러내는 대목이다. 2005년 APEC 유치경험이 있는 부산을 제외하고 인천과 경주는 지역내에서 숙박시설을 모두 소화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판단에서다. # APEC 정상회의 각국 수도에서 12번 열려… 반면 지방·휴양도시에선 17번으로 더 많이 개최 물론 제주가 불리해질 수 있는 상황을 배제하기엔 섣부르다. 만약 서울이 뒤늦게 유치전에 뛰어든다면 접근성과 경호 면에서는 사활을 건 승부를 펼쳐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 국장은 꺾이지 않는 마음으로 ‘제주여야만 하는’ 이유를 설득해나가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했다. 그는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도 지방, 그것도 관광휴양도시이자 천혜의 자연환경을 보유한 제주 섬에서 개최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더욱이 경호, 숙박, 의전 뿐 아니라 각국 정상들이 제주의 천혜 경관을 음미하고 느낄 수 있는 세계적인 휴양도시의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는 강점을 더욱 부각시킨다는 전략이다. 실제 APEC 정상회의가 2022년까지 29회를 거치는 동안 수도에서 12번, 지방·휴양도시에서 17번이 치러진 유의미한 통계도 이같은 주장에 힘을 보태고 있다. 도는 당초 계획대로라면 연말 APEC 정상회의 유치 신청 제안서를 제출하고 내년 초 제안서 내용에 대한 현지실사를 하게 된다. 이럴 경우 내년 4월쯤 개최도시가 결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일각에선 내년 총선 이후로 미뤄질 수도 있다는 조심스런 관망도 나온다. 물론 개최도시는 통상적으로 개최되기 1년 전에만 결정하면 큰 문제는 없다. 다만 외교부와 지역간 협력을 통해 준비하는 물리적 시간이 줄어들기 때문에 결정이 늦어지는 건 서로에게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일각에선 그러나 결정의 시간이 늦춰질수록 오히려 제주에는 호재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시각도 있다. 타 시·도에 비해 APEC 개최에 필요한 시설들이 이미 갖춰져 있기 때문이다. #박찬호 등 20여명 릴레이 응원챌린지… 제주 유치때 경제파급효과 1조원 넘어 지난 8월 23일부터는 유명 야구인 박찬호의 APEC 제주유치 지지 영상이 방송과 소통누리망(SNS)를 통해 전파되며 릴레이 응원챌린지도 이어지고 있다. 앞으로 도는 도내외 유명인사 및 특색있는 직업군의 도민 등 20여 명의 영상을 지속적으로 제작 송출해 APEC 지지 분위기를 빠르게 확산해나갈 예정이다. 제주도와 도의회, 교육청은 지난 22일 제420회 임시회 폐회 직후 오영훈 제주도지사와 김경학 의장, 김광수 교육감을 비롯해 도의원, 간부 공무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구호를 외치며 2025년 APEC 정상회의 제주 유치 공동 노력을 위한 결의를 다졌다. 최근 오영훈 도지사는 “제주의 강점, 공항 이용, VIP 전용 항공 등 전부 포함한 구체적이고 세부적인 장점을 부각하는 홍보를 모든 실국이 나서서 협업햐 나가야 한다”고 강조한 뒤 “실사과정에서 정부 내부에서 평가에 의해 개최도시 결정되기 보다는 평가 과정의 투명한 공개, 민주적 방식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중앙정부에 적극 건의해야 한다”는 주문도 잊지 않았다. 한편 제주연구원은 지난 8월 제주가 APEC 정상회의를 유치하면 직접적인 경제 파급효과가 1조원이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APEC 유치땐 인프라 투자, 회의운영 수입, 회의기간 증가관광객 지출 등 직접효과에 의해 국가 전체에 파급되는 경제효과는 생산유발 효과 1조 783억원(제주 7256억원), 부가가치유발 효과 4812억원(제주 3463억원), 취업유발 9288명(제주 7244명) 등의 경제 파급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분석했다.
  • 김현기 서울시의회 의장, 상호결연도시 ‘웰링턴시의회 대표단’ 접견

    김현기 서울시의회 의장, 상호결연도시 ‘웰링턴시의회 대표단’ 접견

    김현기 의장은 27일 상호결연도시인 ‘웰링턴시의회 대표단’을 접견하고 양 의회 간 교류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토리 와나우(Tory Whanau) 시장과 ‘웰링턴시의회 대표단’은 서울시와 싱가포르 국가개발부가 공동주최하는 ‘2023 세계도시정상회의 시장포럼(WCSMF)’ 및 제6차 WeGO 총회 참석을 겸해 방한했다.지난해 10월 당선된 토리 와나우 시장은 마오리족 출신 첫 웰링턴 시장이라는 점에서 화제를 모았다. “활기 넘기고 창의적인 서울의 모습에 반했다”라며 서울을 처음 방문한 소감을 밝힌 와나우 시장은 한국 영화와 드라마, K-POP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 의장은 “코로나 팬데믹 이전에는 양 의회 대표단이 2년에 한 번꼴로 상대도시를 방문했을 정도로 서울과 웰링턴은 우호 관계가 깊은 도시”라며 “대표단의 방문을 계기로 양 의회 간 교류가 보다 확대되기를 기원한다”라고 말했다.토리 와나우 시장은 면담에서 웰링턴 내 한류 열풍을 소개하며, 서울시의회와 인적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속해 협력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으며, 김 의장 외 서울시의회 대표단을 웰링턴으로 초청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웰링턴은 뉴질랜드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이자, 행정과 정치, 문화 수도로 불리는 곳이다. 유니세프가 지정한 아동친화 도시이며, 영화와 컴퓨터 기술산업이 발전한 도시이기도 하다. 서울시의회와는 지난 2018년 우호 증진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으며 올해 5주년을 맞았다. 한편, 김 의장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Korea One Team” 홍보활동의 목적으로 ‘웰링턴시의회 대표단’을 대상으로 2030 부산세계박람회에 대해 지지를 요청했다.
  •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D-9…진교훈 vs 김태우 강약점은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D-9…진교훈 vs 김태우 강약점은

    내년 총선 민심의 방향을 짐작할 수 있는 풍향계로 주목받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가 9일 앞으로 다가왔다. 추석 연휴에도 여야의 선거 유세 열기가 뜨겁다.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를 펼치고 있는 진교훈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태우 국민의힘 후보의 강점과 약점을 비교해봤다.경찰대 5기 출신으로 경찰청 정보국장, 전북경찰청장, 13만 경찰의 살림을 돌보는 경찰청 차장을 지낸 진교훈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33년의 경찰 행정 경험을 가장 큰 자산으로 내세운다. 진 후보는 지난달 21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범죄 예방, 인권 보호, 사회적 약자 지원, 공공의 안녕과 질서 유지 등 경찰 업무의 스펙트럼이 상당히 넓다”라며 “다양한 분야의 행정 경험을 쌓은 것이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경찰 전반의 정책을 기획하고 조직과 성과 관리, 대관업무를 포괄하는 경찰청 기획조정과장으로 역대 최장인 3년 4개월 근무하고, 수사권 조정 등 경찰 조직이 변화의 시기를 맞을 때마다 전담반(TF)을 만들어 새로운 조직 문화를 선도한 경험이 행정력의 밑거름이 됐다.지역에서는 경찰 출신인 진 후보가 강서구의 치안 현안을 해결할 적임자라는 기대감도 있다. 최근 2년간 서울에서 발생한 전세사기 사건은 2700여건으로 강서구에서 약 3분의 1인 800여건이 발생했다. 이 가운데 600건 이상이 화곡동에 집중됐다. 진 후보는 “경찰과 구청의 협업을 통해 피해를 예방하고 법률 지원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전세사기 특별대책단을 구성해 전세사기 실태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피해주민 구제책을 마련하겠다”라고 말했다. 상대적으로 낮은 인지도가 진 후보에겐 걸림돌이다. 진 후보는 19년간 강서구에 거주하고 자녀들이 모두 강서구에서 초·중·고등학교를 나온 ‘강서 토박이’라고 강조하고 있지만 오랜 기간 경찰 제복을 입은 그를 잘 아는 유권자가 많지 않다.진 후보가 유세 일정을 분 단위로 쪼개 가능한 많은 주민을 만나려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진 후보는 “절박한 심정으로 유세에 임하고 있다”라며 “어떻게든 한 표라도 반드시 이겨야 한다. 만나는 주민들에게 왜 제가 구청장이 되어야 하는지, 저는 어떤 사람인지 설명하고 알리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태우 국민의힘 후보는 강서구 현안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정책 추진력이 강점으로 꼽힌다. 약 10개월간 강서구청장을 경험하며 김포공항 고도제한 완화, 화곡동 구도심 활성화, 방화동 건설물폐기장·차량기지 이전 등 주요 과제에서 적지 않은 진전을 이뤘다는 평가가 나온다.김 후보는 지난달 21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구청장 시절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을 직접 만나 신속한 고도제한 문제 해결을 약속받았다”라며 “얼마 전에도 국토부 고위 관료를 만나 신속한 해결 방안을 논의했다”라고 전했다. 김 후보는 이명박·박근혜·문재인 3개 정부 연속 청와대 민정수석실 특별감찰반에서 근무하며 경제부처 고위 관료를 감찰하고, 정책 수립과 실행 방식을 익힌 것이 자산이 됐다고 자평했다. 그는 “기초 지자체의 숙원은 중앙정부, 서울시와 협의해 풀어가야 한다”라며 “여당 후보이자 정권 교체에 기여한 공로가 큰 만큼 확실하게 중앙의 행정 지원을 받아오겠다”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현안에 대한 이해도를 바탕으로 강서구의 청사진을 비교적 구체적으로 그려낸 것도 호평받는다. 김 후보는 방화동 차량기지 이전으로 빌 공간을 한강과 연계해 수도권 최대 규모의 생태공원을 꾸미겠다고 공약했다. 해발 120m인 개화산에 홍콩과 같은 피크트램을 민자로 유치해 관광객을 모으고 운영 수익을 기부채납받아 구에 부족한 복지시설을 늘리고, 학군 개선을 위해 자율형 사립고 등을 유치하겠다는 게 김 후보의 계획이다. 이런 강점에도 보궐선거가 김 후보의 귀책으로 치러진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는 약점이다. 김 후보는 2018년 청와대 민정 특감반원으로 일하며 공무상 알게 된 비밀을 누설한 혐의로 기소돼 대법원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확정받아 구청장직을 잃었다. 김 후보는 공익신고자라는 논리를 폈지만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김 후보는 윤석열 대통령의 사면으로 다시 구청장직에 도전할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이를 두고 40억원의 선거비용을 주민들에게 부담시킨 김 후보의 출마는 명분이 없다는 비판이 나오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구청장으로 재직하며 원가절감위원회를 만들고 10원 허투루 쓰지 않은 덕에 1057억원의 예산을 아꼈다”라며 “임기를 채우지 못한 아쉬움이 큰 만큼 당선된다면 실천하지 못한 공약을 신속하게 달성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한동훈 “구속, 수사 과정일 뿐”…이원석 “당대표 방어권 보장”

    한동훈 “구속, 수사 과정일 뿐”…이원석 “당대표 방어권 보장”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27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게 청구한 구속영장이 법원에서 기각된 데 대해 “구속영장 결정은 범죄 수사를 위한 중간 과정일 뿐”이라면서 “이 대표에 대한 (법원의) 결정도 그 내용이 죄가 없다는 내용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한 장관은 이날 출근길에 기자들로부터 ‘법원이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진술의 신빙성을 의심하는 것 같다’는 질문을 받고 “법무부 장관이 영장 판사의 세부 판단 내용에 대해 평가하는 건 적절치 않은 것 같다”면서 “검찰이 그간 절차에 따라 공정하게 수사해 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장관은 검찰이 2년 가까이 수사를 하고도 구속영장이 기각돼 무리한 수사라는 비판이 나오는 데 대해 “관련 사안으로 21명이 구속됐다. 무리한 수사라는 말을 동의하실 만한 국민이 얼마나 계실지 모르겠다”고 반박했다. 검찰 수사가 정치 영역으로 들어와 영장 심사 결과가 바뀌는 것 같다는 의견에 대해 한 장관은 “정치인이 범죄를 저지른다고 해서 사법이 정치가 되는 건 아니고 그래서도 안 된다”며 “영장 결정은 범죄 수사를 위한 중간 과정에 불과한 것이며, 차질 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했다. 구속영장 재청구에 대해선 “검찰이 판단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이원석 검찰총장은 “사법은 정치적 문제로 변질돼서는 안 된다”며 이재명 대표의 구속영장을 기각한 법원을 에둘러 비판했다. 이 총장은 이날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법원의 영장 재판 결정과 그 근거에 대해서는 검찰과 상당한 견해 차이가 있다”며 “법원에서도 범죄의 입증, 소명에 대해서는 인정함에도 정당 대표라는 지위에서 방어권을 보장해주는 게 주안점이 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에 대한 ‘표적 수사’라는 야권의 비판에 대해서는 “지금 진행되고 있는 이재명 대표에 대한 수사는 모두 이전 정부에서 시작된 것”이라면서 “백현동 특혜 비리 사건만 하더라도 지난 정부 감사원에서 범죄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해 수사 의뢰를 한 사건”이라고 말했다. 이 총장은 “사법은 정치적 문제로 변질돼서도 안 되고 정치적 문제로 변질될 수도 없으며 변질되지도 않는다”며 “국민들께 합당한 결과를 제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중앙지법 유창훈 영장 전담 부장판사는 “피의자의 방어권 보장 필요성 정도와 증거인멸 염려의 정도 등을 종합하면 불구속 수사의 원칙을 배제할 정도로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 [마감 후] 바르샤바의 동상들/안석 정치부 차장

    [마감 후] 바르샤바의 동상들/안석 정치부 차장

    드골, 레이건, 파데레프스키, 쇼팽, 리스트…. 지난 7월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 순방 일정을 따라 찾은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에서 본 역사적 인물들의 동상이다. 당시 윤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방문 일정이 전격 공개되고 갑작스레 2박을 더 하게 된 후 방문 사실을 공식적으로 보도하기 전까지 당장 할 수 있는 일은 바르샤바 시내 한 바퀴를 돌아보는 것 정도뿐이었다. 덕분에 바르샤바 곳곳에 있는 이들 조형물을 좀더 여유 있게 살펴볼 수 있었다. ‘구글링’을 통해 알아본 얕은 수준의 지식이긴 하지만 수도 곳곳에 있는 드골, 레이건과 같은 다른 나라 지도자의 동상을 통해 폴란드의 현대사를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었다. 파데레프스키 동상은 레이건 흉상에서 도보로 5분 거리에 있었는데, 하이페리온 레이블의 ‘낭만주의 협주곡 시리즈’에서나 처음 이름을 접했던 파데레프스키가 폴란드의 초대 총리였다는 사실도 이번에 처음 알았다. 가장 흥미로웠던 것은 와지엔키 공원에 함께 설치된 쇼팽과 리스트의 조형물이었다. 압도적 크기의 쇼팽 동상과 비교해 사람 상반신 크기의 리스트 흉상은 너무도 초라해 보였기 때문이다. 아무리 폴란드가 ‘쇼팽의 나라’라고는 하지만 헝가리 출신인 리스트가 이웃 나라에서 이런 푸대접을 받아야 하나. 차라리 다른 장소로 흉상을 이전하는 게 나을지도 모르겠다. 이처럼 한 도시에 설치된 동상을 보면 그 도시, 그 나라, 그 국민들을 조금이나마 더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얼마 전 방문한 뉴욕 타임스스퀘어 한복판에서는 ‘파더 더피’의 동상이 눈에 띄었다. 파더 더피는 남북전쟁 당시 많은 미국인의 목숨을 구한 군인이자 성직자였다고 하는데, 국가를 위한 헌신에 대한 미국인의 인식을 엿볼 수 있었다. 이들 도시의 동상들을 보며 얼마 전 우리나라에서 벌어진 홍범도 장군 흉상을 둘러싼 논란이 자연스럽게 떠올랐다. 과거 민주당 정권에서는 동랑 유치진과 같은 친일 전력의 인물들이 동상 철거의 수모를 당하더니 정권이 바뀌자 이제는 공산당 전력을 가진 인물들의 동상이 있던 자리에서 쫓겨나는 처지가 됐다. 물론 유명인들의 조형물이 수모를 당하는 사례가 우리나라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몇 해 전 ‘조지 플로이드 사건’으로 촉발된 인종차별 반대 운동의 여파로 콜럼버스 동상은 목이 잘렸고, 처칠 동상엔 낙서가 그려졌다. 심지어 노예해방의 상징인 링컨 동상까지 철거되는 수난을 겪지 않았는가. 하지만 정치적 양극화가 일상이 된 시대에 정권마다 반복되는 동상을 둘러싼 논란은 위와 같은 ‘반달리즘’과는 다른 의미로 다가온다. 홍 장군 흉상이 애초에 육사 교내로 들어오면 안 됐을 존재인지, 역사학계와 제대로 된 토론도 없이 흉상을 이전하는 게 맞는 일인지 어느 쪽 손을 들어 줘야 하는지 판단은 어렵지만, 이런 식이면 정권마다 철거 또는 이전될 동상의 리스트를 만들어야 할지도 모를 일이기 때문이다. 홍 장군 흉상은 정권이 바뀔 때마다 육사와 독립기념관을 오가야 하는 처지가 되는 것일까. 바르샤바, 뉴욕에서 본 동상들처럼 도시 생활의 갑갑한 마음은 잠시나마 내려놓고 서울의 동상들을 바라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 내달 19일부터 코로나19 동절기 접종…독감 백신과 동시접종 가능

    내달 19일부터 코로나19 동절기 접종…독감 백신과 동시접종 가능

    내달 19일부터 코로나19 동절기 접종이 시작된다. 접종 백신은 현재 유행 중인 XBB 계열 변이에 대응해서 개발된 XBB.1.5 단가백신이다. 이전 접종력과 관계없이 한 번만 접종하면 되며, 접종 대상은 12세 이상 전 국민이다. 26일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2023∼2024절기 코로나19 예방접종 추진계획’을 토대로 백신 접종에 관한 궁금증을 문답으로 풀었다. 동절기 접종 적극 권고 대상은. 65세 이상 어르신, 12~64세 면역저하자, 감염취약시설 입원·입소자와 종사자 등 고위험군이다. 고위험군이 아닌 12~64세 국민도 원하면 무료로 접종할 수 있다. 어떤 백신을 접종하나. 이번에 접종하는 신규 백신은 현재 발생하는 변이바이러스에 대한 맞춤형 백신이다. 변이바이러스 예방 효과가 기존 백신의 4배다. 안전성은 기존 백신과 별 차이가 없다. 이미 국내에 도입된 화이자 백신은 내달 19일부터 바로 활용하며, 모더나 백신은 국내 도입 즉시 사용할 예정이다.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을 맞지 못하는 이들을 위해 연내 노바백스 XBB.1.5 단가백신도 도입한다. 언제부터 접종할 수 있나. 다음 달 19일부터 내년 3월 31일까지 접종할 수 있다. ▲65세 이상 어르신 ▲12~64세 면역저하자 ▲감염취약시설 구성원은 26일 사전 예약을 거쳐 다음 달 19일부터 백신을 맞을 수 있다. 일반 접종자는 내달 18일부터 사전 예약을 받아 11월 1일부터 접종한다. 접종은 마지막 접종일로부터 3개월(90일) 이후 가능하다. 어떻게 예약하나. 사전예약은 온라인(ncvr.kdca.go.kr)으로 가능하며, 배우자·자녀 등 보호자가 대리 예약 할 수도 있다. 온라인 예약이 어렵다면 전화 예약(1339 콜센터, 지자체 콜센터 및 의료기관)을 해도 되고, 사전예약 없이 당일 접종 기관을 찾아 접종해도 된다. 인플루엔자(독감) 백신과 동시에 맞을 수 있나. 동시에 맞아도 된다. 질병관리청은 국내외 연구에서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 백신 동시 접종 시 유효성과 안전성이 확인됐으며, 세계보건기구(WHO)도 접종 편의성을 위해 각국에 동시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무료이나 독감 국가예방접종은 어린이(생후 6개월~13세 이하), 임신부, 65세 이상 어르신만 무료여서 이 외의 사람이 독감 예방접종을 받으려면 돈을 내야 한다. 예전에는 2회 접종이었는데, 왜 1회 접종으로 바뀌었나. 이전에는 기초 접종 2회 후 일정 간격을 두고 추가 접종을 했으나, 이제는 변이 유행에 대비해 연 1회 접종하고 있다. 최원석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대다수 국민이 감염이나 백신 접종을 통해 코로나19에 대한 기본적인 면역을 갖고 있다”며 “이 면역력을 강화해주는 것이 이번 백신 접종의 목표이기 때문에 1회 접종으로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유행은 끝나지 않았나. 왜 맞아야 하나. 코로나19 유행은 감소세지만, 새로운 변이가 5~6개월에 한 번씩 출현하고 있다. 감염이나 백신 접종으로 얻은 면역도 시간이 지나면 감소한다. 게다가 65세 이상은 감염됐을 때 치명률이 약 40배가량 높다. 코로나19에 감염되기 전에 접종하면 입원·사망 위험을 20분의 1로 줄일 수 있다. 질병관리청은 올겨울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증가할 것이라고 봤다. 해외에서도 맞고 있나. 미국·일본 등은 9월 중순부터 전 국민을 대상으로 XBB.1.5 단가백신을 접종하고 있고, 영국·호주 등은 어르신,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접종하고 있다.
  • 차주 1인당 빚 소득의 3배 … “가계부채 내년 이후 GDP 103%까지 늘 수도”

    차주 1인당 빚 소득의 3배 … “가계부채 내년 이후 GDP 103%까지 늘 수도”

    차주 1인당 짊어진 빚이 소득의 3배 수준이라는 집계 결과가 나왔다. 코로나19 기간 동안 가계대출이 급등한 가운데, 특히 고령층 차주 1인당 빚이 소득의 350%에 달해 부실 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층 차주의 소득 대비 부채 비율 350% 26일 한국은행이 공개한 금융안정 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기준 가계대출 보유 차주의 소득대비부채비율(LTI)은 평균 300%로 나타났다. 가계대출 뿐 아니라 기업대출로 분류된 개인사업자 대출까지 포함한 것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4분기 대비 34%포인트 증가했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고령층(60대 이상)의 LTI가 350%로 코로나19 이전 대비 16% 상승했다. 중장년층(40~50대)는 301%로 같은 기간 35% 증가했으며, 청년층(30대 이하)은 262%로 같은 기간 39% 높아졌다. 개인사업자 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의 평균 LTI는 2분기 기준 234%로 2019년 4분기(220%) 대비 14%포인트 상승했다. 올해 2분기 기준 연령대별 대출 규모(가계대출+개인사업자대출)는 20대(4200만원)에서 30대(1억 1600만원)로 증가한 뒤 40대(1억 4000만원)에서 가장 많았다가 50대(1억 3700만원)와 60대(1억 2700만원)에 이르러 감소했다. 청년층은 전세와 주택구입 등 주택 관련 대출을 늘리는 가운데,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연체율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개 이상 금융기관의 채무자이면서 저소득 또는 저신용인 취약차주의 연체율은 지난해 2분기 5.80%에서 올해 2분기 8.41%로 높아졌다. 또 청년층 잠재취약차주(다중채무자이면서 중소득 또는 중신용·2중 채무자이면서 저소득 또는 저신용)의 비중은 같은 기간 17.2%에서 17.8%로 확대됐다. 중장년층은 고가의 주택 매입 수요와 개인사업자대출 등으로 가계대출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보고서는 “장년층 중반 이후에 은퇴 등으로 소득 단절이 발생하는 경우 연체율이 높아질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고령층은 가계대출 규제 강화 등으로 비은행권에서의 개인사업자 대출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대출 규모는 큰 반면 자영업 소득은 부진하면서 연체율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경기회복이 지연되고 부동산 시장이 부진하면 이들 부문에서 발생하는 개인사업자 대출 부실이 가계대출로 전이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금융 불균형 확대되면 경제 성장에 악영향” 우리나라의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신용 비율은 지난 2분기 말 101.7%로 세계 최고 수준이다. 보고서는 향후 3년 동안 가계부채에 대한 정책 대응이 없다면 가계부채는 매년 4~6% 증가하며, 명목GDP 성장률이 연간 4% 수준일 경우를 가정하면 명목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내년부터 다시 상승해 103%까지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보고서는 “금융 불균형이 다시 확대될 경우 금융안정을 저해하고 중장기적으로 경제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 박근혜도 섰던 321호 법정…이재명, 오늘 운명의 날

    박근혜도 섰던 321호 법정…이재명, 오늘 운명의 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6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을 받는 서울중앙지법 321호 법정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 양승태 전 대법원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 거물급 인사들의 명운이 갈렸던 곳이다. 구속 갈림길에 선 이 대표의 운명도 오늘 이 법정에서 결정된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중앙지법 321호 법정에서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를 향해 검찰 수사의 부당성과 불구속 수사의 원칙을 호소하며 정치생명을 건 변론에 나선다. 이 법정은 ‘국정농단 사태’로 수사받던 박근혜 전 대통령이 2017년 3월 30일 약 9시간에 걸친 영장 심사를 받았던 곳이다. 그는 헌정사상 처음으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으러 법원에 출석한 대통령으로 기록됐다. 박 전 대통령 이전에 1995년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이 구속된 바 있지만 1997년 구속 전 피의자 심문 제도가 도입되기 전이라 서면 심리를 받았다. 당시 법원은 “주요 혐의가 소명되고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어 구속 사유와 필요성, 상당성(타당성)이 인정된다”며 다음날 새벽 3시쯤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박근혜 정부에서 요직을 지낸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윤선 전 문화체육부 장관,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 등도 이 법정에서 국정농단 관련 혐의로 영장심사를 받았다. 김 전 실장과 조 전 장관의 구속영장은 발부됐으나 우 전 수석의 구속영장은 기각됐다.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의 최종 책임자로 지목된 양승태 전 대법원장도 2019년 1월 이 법정에서 영장 심사를 받고 구속됐다. 이는 사법부 수장 출신이 구속 수감된 첫 사례로 기록됐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2020년 ‘삼성 합병·승계 의혹’으로 321호 법정에서 영장심사를 받았다. 당시 법원은 8시간 30분의 심문 끝에 “구속할 필요성에 대한 소명이 부족하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입시 비리 등 혐의를 받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배우자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도 321호 법정을 거쳐 구속됐다.
  • “온실가스 배출권 가격 오르면 2050년까지 연평균 경제성장률 최대 0.6%포인트 하락”

    “온실가스 배출권 가격 오르면 2050년까지 연평균 경제성장률 최대 0.6%포인트 하락”

    온실가스 배출권 가격 상승이 2050년까지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연평균 최대 0.6%까지 끌어내릴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기계와 석유화학 등 탄소 집약적 산업이 집중된 동남권과 호남권 등 비수도권이 수도권에 비해 국내총생산(GDP) 하락 폭이 더 클 것으로 관측돼,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탄소저감 정책이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경제 불균형을 확대할 수 있어 관련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온실가스 배출권 가격 오르면 동남권·호남권 등의 경제 타격 수도권보다 커 한국은행이 25일 공개한 ‘이슈분석 : 기후변화 대응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연구진이 NGFS(Network for Greening the Financial System·녹색금융협의체)의 시나리오에 따라 온실가스 배출권 가격이 상승할 경우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은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는 시나리오 하에서 2021~2050년 연평균 0.6%포인트 하락하며, 2100년까지 지구 평균온도 상승폭을 산업화 이전 대비 2도 이하로 억제하는 시나리오 하에서 같은 기간 동안 연평균 0.4%포인트 하락하는 것으로 관측됐다. NGFS(Network for Greening the Financial System)는 중앙은행 및 감독기구의 기후변화 리스크 관련 작업을 촉진하기 위해 2017년 12월 설립된 국제협의체다. 한국은행은 2019년 11월에 가입했다. NGFS는 저탄소경제 이행 경로를 ‘탄소중립(Net Zero 2050)’, ‘2도 이하(below 2°C)’, ‘산발적 탄소중립(divergent Net Zero)’, ‘지연된 이행(delayed 2°C)’, ‘각국의 배출 감축목표(NDCs)’, ‘현재 정책(current policies)’ 등 6가지 시나리오로 구분하고 있다. 연구진은 이중 ‘현재 정책’이 유지되는 경우를 베이스라인으로 설정하고 우리나라가 ‘탄소중립’과 ‘2도 이하’ 시나리오를 따를 경우와 비교·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온실가스 배출권 가격 상승에 따른 국내총생산(GDP) 감소 폭은 동남권이 가장 컸다. 이어 호남권, 충청권, 대경권 등의 순이었다. 비수도권이 수도권보다 컸다. 특히 동남권의 GDP 감소 폭은 수도권의 3배 안팎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수도권보다 GDP 감소 폭이 작은 지역은 제주도 한 곳에 그쳤다. 이는 온실가스 배출량이 많은 고탄소산업이 주로 비수도권에 집중돼 있기 때문이라는 게 보고서의 분석이다. 보고서는 고탄소산업으로 섬유·가죽, 기계·운송장비, 전기·가스, 비금속광물제품, 폐기물, 운수, 금속제품, 석유화학 등을 꼽았으며 이중 전기·가스, 비금속광물제품, 폐기물, 운수, 금속제품, 석유화학의 온실가스 배출효율성이 낮다고 설명했다. 30년간 온실가스 3.8톤 늘어 … 소득 증가에 탄소배출량 6.5톤↑ 우리나라는 에너지효율성 개선 등의 노력으로 1990년부터 2021년 사이 온실가스 배출량을 3억 7000만톤 줄였다. 그러나 이 기간 늘어난 인구와 폭발적으로 증가한 소득이 온실가스 배출량을 각각 1톤, 6.5톤 끌어올려 이 기간동안 온실가스는 3억 8000만톤 증가했다. 연구를 담당한 배한이 한은 조사국 지역경제조사팀 과장은 “기술 발전 등으로 온실가스 배출 효율성이 상당 폭 개선될 경우 탄소중립 및 2도 이하에서의 연평균 경제성장률은 하락 폭이 각각 0.1%포인트, 0.3%포인트 축소되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경제성장 뿐 아니라 환경 이슈에서도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불균형이 심화될 가능성이 있어 비수도권에서 주력산업의 탄소배출 효율을 높이기 위한 기술개발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 김태우 “방화동, 제2롯데월드로” 진교훈 “김포공항, 보물단지로”

    김태우 “방화동, 제2롯데월드로” 진교훈 “김포공항, 보물단지로”

    다음 달 11일 치러지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는 내년 총선 민심을 가늠할 바로미터로 뜨거운 정치적 관심을 받고 있다. 강서구민들은 전국적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이번이야말로 해묵은 지역 숙원을 풀 기회라며 ‘해결사’ 구청장의 당선을 바라고 있다. 서울신문은 여야 유력 후보인 김태우 국민의힘 후보와 진교훈 더불어민주당 후보 인터뷰를 통해 지역 현안에 대한 구체적인 해결방안을 비교 분석하고 지면 토론 형식으로 싣는다.-강서구 최대 현안은 구 면적의 97. 4%(40.3㎢)를 묶어놓은 김포공항 고도제한이다. 이 규제 탓에 건물 높이를 13층(해발 57.86m) 이상 지을 수 없고, 재개발·재건축 등 각종 정비사업도 애를 먹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국제민간항공기구(ICAO)가 규제를 완화하면 국내에 적용하겠다는 입장인데, 신속히 해결할 방안이 있나. 김태우 후보 “고도제한 문제를 풀어 빌라를 아파트로 만들겠다. 구청장 시절 원희룡 국토부 장관을 만나 신속한 고도제한 문제 해결을 약속받았고 얼마 전에도 국토부 고위 관료를 만나 이 문제를 협의했다. 이명박·박근혜·문재인 3개 정부 연속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근무하며 국토부, 기획재정부 등 경제부처 고위직을 감찰하고 정책을 분석했다. 청와대 근무로 쌓은 고위직 네트워크와 업무 이해도를 바탕으로 고도제한 빨리 풀겠다. ICAO 규정 개정 이후 2~3년의 비준 기간을 기다릴 필요 없이 2026년 바로 시행할 수 있도록 국토부를 설득하겠다.”진교훈 후보 “고도제한 완화는 여야 막론하고 같이 힘 합쳐 해결해야 할 숙원이다. 구청장이 된다면 김포공항을 애물단지가 아닌 보물단지로 만들 3단계 프로젝트를 가동하겠다. 먼저 ‘고도제한 완화 및 항공학적 검토 추진을 위한 민관 합동위원회’를 구청장 직속으로 설치하겠다. 항공학적 검토를 조기 시행하도록 국토부와 ICAO를 적극 설득하겠다. 김포공항에 문화·체육시설, 복합환승시설 등을 대폭 유치해 일상 속의 공항으로 혁신 개발하고 이런 혜택을 주민들이 쉽게 누리도록 남부순환도로를 지하화하는 동시에 상부를 공원으로 조성하겠다. 강서구민의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공항 명칭을 서울공항 또는 강서공항으로 변경하는 방안도 정부당국과 협의해 추진하겠다.” ‘최대 현안’ 김포공항 고도제한김 “신속 완화… 빌라를 아파트로”진 “문화·체육·환승시설 적극 유치” 방화동 건폐장·차량기지 김포 이전김 “인천 5호선 땐 그쪽으로 가야”진 “김포와 협의안 토대로 풀어야” 수요 많은 복지… 정책 우선순위김 “주거환경 개선과 안전망 총력”진 “범죄예방 설계·지역화폐 유지” -방화동 일대 건설폐기물처리장과 차량기지를 이전하는 문제도 난관에 부딪혔다. 지난해 11월 서울시, 강서구, 경기 김포시는 5호선 연장을 조건으로 김포시에 건폐장과 차량기지를 이전하기로 합의했다. 그런데 최근 인천시가 5호선 연장 경쟁에 뛰어들면서 차질이 생겼다. 어떻게 풀 생각인가. 부지 이전으로 빈 공간은 어떻게 개발할 계획인가. 김 후보 “서울시, 강서구, 김포시의 합의는 서로 손해를 감수하면서 상생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은 최종적인 결론이었다. 만약 인천 쪽으로 5호선이 연장된다면 인천이 이런 기피시설을 가져가야 한다. 건폐장 이전 후엔 한강 변과 맞닿은 36만㎡(약 11만평) 크기 부지가 생긴다. 개화산, 서울식물원과 연계해 수도권 최대 규모의 생태공원을 꾸미겠다. 민자 유치를 통해 홍콩처럼 피크 트램을 만들고 제2의 롯데월드와 같은 테마파크를 조성할 계획이다.” 진 후보 “건폐장과 차량기지를 이전하기로 한 김포시와의 협의안을 토대로 문제를 풀어야 한다. 다만 상황 변화에 따라 인천시와 협의가 필요하면 논의를 진행할 수 있다고 본다. 방화동 부지는 주민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해 개발계획을 세우겠다. 관내에 종합체육시설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많이 듣고 있다. 이와 함께 녹지를 활용해 공원 조성을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 -강서구는 서울시 25개 자치구 가운데 장애인 수(2만 8500명) 1위, 기초수급자 수(2만 2300명) 2위, 임대주택 비율(9.65%) 1위로 복지 수요가 가장 많은 곳이다. 복지 정책의 우선순위는 무엇인가. 김 후보 “사회적 약자가 많은 반면 재정 자립도가 낮아 복지에 쓸 돈은 부족하다. 구청장 임기 1년 동안 원가절감위원회 만들어 1057억원의 예산을 아꼈고, 난방비, 산후조리비, 경로당 시설 개선 등 약자 동행을 위해 썼다. 다시 한번 기회를 주신다면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사회안전망을 강화하는 데 역량을 총동원하겠다.” 진 후보 “안전이 복지다. 특히 여성과 아동이 안전한 도시를 만들겠다. 놀이터, 산책로, 둘레길 등 일상의 모든 공간에 범죄 예방을 위한 환경설계(셉테드·CPTED)를 도입하겠다. 내년부터 활용도 높은 지역화폐인 강서사랑상품권 예산이 폐지돼 전통시장과 소상공인 걱정이 크다. 자체적으로 예산을 확보하고 뜻을 같이하는 지자체장과 연대해서 비용을 줄여 지역화폐를 발행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
  • 고금리 장기화 예고에 ‘예금·대출 금리’ 들썩… 8%대 주담대 오나

    고금리 장기화 예고에 ‘예금·대출 금리’ 들썩… 8%대 주담대 오나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고금리 장기화’ 예고로 위험 기피 심리가 강해지면서 국고채 금리가 오르고 있다. 은행이 가계대출 금리를 책정할 때 기준으로 삼는 은행채 금리 역시 연중 최고치로 오르면서 시중은행의 대출·예금 금리도 빠르게 오르고 있다.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고정금리가 이미 7%를 넘어서는 등 가계부채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금리가 오르면 가계소비 여력 악화로 내수경기가 둔화될 수 있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21일 서울 채권 시장에서 3·5·10년 만기 국고채 금리가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3.930%로 연중 최저점 대비 0.820% 포인트 올랐고, 5년 만기(3.973%)와 10년 만기(4.031%) 역시 연중 최저점 대비 각각 0.880% 포인트, 0.883% 포인트씩 상승했다. 이는 연준의 기준금리 동결 이후 미 국채 수익률(금리)이 치솟고 있기 때문인데, 지난 22일(현지시간) 미 10년물 국채 금리는 장 초반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인 2007년 9월 이후 가장 높은 연 4.51%까지 상승한 뒤 4.43%에 마감됐다.국고채 금리가 오르면서 시중은행의 혼합형(고정) 주담대 금리 지표인 은행채(AAA) 5년물 금리는 6개월 만에 4.5%대로 치솟았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은 22일 기준 주담대 혼합형(고정) 금리가 연 3.900~6.469% 수준으로 나타났는데, 지난달 말(연 3.830~6.250%)과 비교하면 상단은 0.219% 포인트, 하단은 0.070% 포인트 높아졌다. 이는 은행채 5년물 금리가 같은 기간 4.301%에서 4.471%로 높아졌기 때문인데, 은행채 단기물 등을 기준으로 삼는 신용대출 금리 역시 신용등급 1등급, 만기 1년 기준 연 4.560~ 6.560%로 상하단이 0.140% 포인트씩 상승했다. 코픽스(예적금으로 조달한 자금의 가중 평균 금리)를 기준으로 하는 변동형 주담대 금리 상단은 이미 7%대를 돌파한 상태다. 시중은행의 주담대 변동금리(신규 취급액 기준)는 연 4.270∼7.099%로 지난달 말과 비교하면 상단이 0.130% 포인트 오르며 7%를 웃돌고 있다. 최고 금리가 7%를 넘는 A은행의 금리 추이를 보면 7.099%는 지난해 12월(7.603%) 이후 약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는 3.690%에서 3.660%로 0.030% 포인트 낮아졌지만, 변동금리에 시장금리를 반영하는 일부 은행의 조정에 따라 상단이 높아졌다. 지난해 말 시중은행이 수신 확보를 위해 고금리로 판매했던 예적금 만기가 돌아오면서 재유치를 위한 금리 경쟁이 다시 벌어지고 있어 대출금리는 더 오를 것이란 전망이다. 지난 4월까지만 해도 3.5%도 채 되지 않았던 시중은행의 정기예금이 4%대로 반등하고 있는데, 수신 확보를 위해 은행들이 은행채 발행을 늘려 자금을 조달하게 되면 금리가 높아지게 되고 이로 인해 대출금리 역시 상승 압력을 받게 된다. 고금리 기조가 이어질 전망이지만 주택 경기 회복세로 주담대를 중심으로 가계대출은 줄지 않고 있다.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지난 21일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682조 4539억원으로 8월 말(680조 8120억원)보다 1조 6419억원 늘었다. 5월 이후 5개월 연속 증가세로 20여일 만에 이미 8월 증가폭(1조 5912억원)을 넘어섰다. 특히 주담대는 516조 8756억원으로 같은 기간 1조 8759억원이나 불었다.
  • 스윙보터, 대선땐 ‘이념 배반 투표’… 22대 총선 그들의 선택 주목[한규섭의 데이터 정치학]

    스윙보터, 대선땐 ‘이념 배반 투표’… 22대 총선 그들의 선택 주목[한규섭의 데이터 정치학]

    지난 대선 만 18~57세 진보 우위2030·수도권, 21대 총선 민주 지지대선에서는 다른 성향 보인 집단20대보다 진보 30대도 막판 변심 최근 정당 지지율 우열 가늠 못해2030, 대선과 다른 기류 “野 지지”수도권 민심, 두 정당 지지율 비슷극렬 지지층 아닌 ‘스윙보터’ 관건 지난 대선은 불과 0.73% 포인트, 표로 환산하면 약 27만표 차이로 승부가 갈렸다. 사실 현재 우리 유권자 지형을 감안하면 윤석열 대통령이 도저히 이길 수 없는 선거에 가까웠다. 필자가 2020년 한국갤럽에서 매주 발표하는 데일리 오피니언 설문을 기반으로 연령별 이념 성향을 추정한 결과를 보면 만 18세에서 57세까지 전 연령에서 ‘진보’가 ‘보수’보다 많았다. 3년 전 분석이니 지금은 이 연령이 거의 만 60세까지 높아졌을 것이란 추론이 가능하다. ‘이념 성향’이 하룻밤 사이에 바뀌는 속성이 아니라는 점에서 이런 유권자 지형이 민주당이 공공연하게 밝힌 ‘20년 집권론’의 근거였으리라 추측 가능하다.<연령별 이념 성향: 보수·진보(2020년), 표1>이런 구도에서 어떻게 윤 대통령이 승리할 수 있었을까? 상당수 유권자가 일종의 ‘이념 배반 투표’를 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이념 배반 투표’의 주인공은 2030세대와 수도권 유권자다. 현 상황에서 이들 ‘스윙보터’의 민심으로 이번 총선을 예측해 보는 것이 유용할 수 있다. 이들은 지난 21대 총선에서 민주당 후보를 더 많이 지지했으나 대선에서는 다른 투표 경향을 보인 집단이다. 필자는 지난 대선 당시 지지율 조사 600여건을 모두 취합해 조사 업체별 경향성을 보정한 다음 후보별 지지율을 추정해 모 언론사와 함께 매주 발표한 바 있다. 현재는 윤 대통령 취임 이후 모든 정당 지지율 조사를 취합해 동일한 방법론을 적용, 각 정당의 지지율을 추정해 보고 있다. 분석 결과를 살펴보면 지난 대선에서는 윤 대통령에 대한 2030의 지지율이 이례적으로 높았다. 20대에서는 한두 번 정도 이재명 대표에게 역전을 허용하기도 했지만 대부분 기간 동안 윤 대통령이 이 대표를 앞섰고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을 일주일 앞둔 시점에서는 40.7% 대 29.1%로 앞섰다. 물론 당시 여론조사에 ‘샤이 이재명’ 현상이 있었다고 알려져 있긴 하나 유권자들의 이념 분포를 감안하면 20대의 ‘이념 배반 투표’가 상당했던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대선 당시 20대 지지율 추이, 표2> 20대만큼은 아니지만 30대에서도 ‘이념 배반 투표’가 꽤 있었다. 30대에서는 선거 기간 대부분 이 대표가 윤 대통령을 앞섰으나 선거를 약 두 달 앞둔 2022년 1월 2주차 정도부터 역전돼 41.2% 대 36.6%로 윤 대통령이 앞선 상황에서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에 돌입했다. 대선 당시 ‘샤이 이재명’ 현상을 감안하더라도 20대보다 상대적으로 진보 성향이 강한 30대에서 이 정도의 지지율 차이를 보였다면 상당히 많은 ‘이념 배반 투표’가 있었다는 해석이 가능할 것이다. <대선 당시 30대 지지율 추이, 표3> 최근 정당 지지율은 어떨까. 우선 전체 유권자들을 놓고 보면 두 거대 정당 간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 모든 여론조사를 포함하면 지난 3월 2주차 이후 대체적으로 국민의힘(국힘)이 더불어민주당(민주당)에 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34.0% 대 37.4%). 그러나 응답률이 더 높은 전화면접 조사만 포함하면 오히려 국힘 지지율이 민주당을 약간 앞서는 상황이다(32.9% 대 31.1%). <전체 유권자 국힘 및 민주당 지지율, 표4> 하지만 20·30대에서 국힘과 민주당 지지율을 살펴보면 지난 대선 당시와는 상당히 다른 기류가 느껴진다. 20대의 경우 국힘과 민주당 지지율이 각각 27.9%와 33.0%로 추정돼 민주당이 앞섰다. 민주당은 대선 6개월 만인 지난해 8월 2주차 이후 국힘에 역전을 허용한 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률이 높은 면접조사에서도 비슷한 결론에 도달할 수 있었다. 22.3% 대 23.8%로 전체 조사보다 차이가 줄긴 하나 민주당이 국힘에 앞섰고 지난해 8월 2주차 이후 민주당 지지율이 항상 국힘 지지율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20대 유권자 국힘 및 민주당 지지율, 표5> 30대에서는 윤 정부 출범 직후인 지난해 6월 2주차쯤에 이미 민주당이 국힘 지지율을 뛰어넘었고 이후 줄곧 앞서 왔다. 최근에는 이 차이가 이전보다 더 벌어진 상황이다(28.2% 대 36.7%). 전통적으로 30대는 20대보다 진보층이 더 두터운 연령대라는 점을 고려하면 자연스런 결과로 보인다. 20대와 마찬가지로 면접조사에서도 민주당(30.3%)이 국힘을 여유 있게 앞섰고(23.2%) 윤 정부 출범 이후 단 한 번도 순위가 뒤바뀐 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30대 유권자 국힘 및 민주당 지지율, 표6> 또 다른 핵심 부동층이라 할 수 있는 수도권 민심은 어떨까. 지난 대선 당시 서울 지역 민심을 살펴보면 2021년 3월 이후 선거 때까지 줄곧 윤 대통령이 이 대표에게 앞섰다. 당시 서울 지역 집값 폭등과 세금폭탄으로 지역 민심이 돌아선 이유가 클 것이다. <대선 당시 서울 지지율 추이, 표7> 지난 대선 때와 달리 현재 서울 지역의 정당 지지율은 우열을 가리기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 대선 직후 ‘허니문’ 기간에는 국힘이 민주당 지지율을 약간 앞서기도 했으나 올 3월 이후에는 두 정당 지지율이 거의 동률인 상태로 볼 수 있고 가장 최근(9월 1주차)에는 34.4% 대 36.2%로 민주당이 약간 앞섰다. 반면 응답률이 높은 전화면접에서는 두 정당 지지율이 32.4% 대 30.0%로 추정돼 국힘이 약간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대선 당시 윤 대통령의 앞도적 우세와는 거리가 있어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서울 정당 지지율 추이, 표8> 서울과 비교하면 지난 대선 경기·인천에서는 상대적으로 두 후보가 박빙의 지지율을 보였다. 선거 초중반 이 대표가 상대적 우위를 보였지만 종반으로 가면서 윤 대통령이 맹추격해 거의 동률인 상황(42.0% 대 41.5%)으로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을 맞았다. 경기지사 출신인 이 대표를 상대로 윤 대통령이 상당히 선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윤 정부 출범 이후 경기·인천 지역 정당 지지율을 살펴보면 임기 초반 ‘허니문 효과’로 두 달 정도 국힘이 민주당을 앞섰던 시기를 제외하면 민주당 우위가 계속돼 왔다. 가장 최근인 9월 2주차 지지율은 32.4%(국힘) 대 39.9%(민주당)였다. 응답률이 높은 면접조사에서도 두 정당 간 차이가 줄어들긴 하나 대체로 일관된 결과(30.4% 대 33.8%)가 나타났다. <경기·인천 정당 지지율 추이, 표9> 지난 대선에서 윤 대통령은 불과 0.73% 포인트 차이로 당선됐다. 유권자 이념 지형만 놓고 보면 거의 불가능한 일이었다. 상당수 2030 유권자와 수도권 유권자들의 ‘이념 배반 투표’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다. 대선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은 4개 ‘스윙보터’ 집단 중 3개(20대, 30대, 서울) 집단에서 우세, 1개 집단(경기·인천)에서 초박빙인 상황에서 선거에 돌입했다. 현재 상황은 동일한 4개 집단 중 민주당이 3개(20대, 30대, 경기·인천)에서 우세, 1개(서울) 집단에서 초박빙인 상황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 체포동의안이 가결되면서 총선을 6개월 앞두고 정국이 요동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 대표가 직접 ‘이탈 방지’를 지시한 것이 오히려 역효과가 났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한다. ‘개딸’로 불리는 극렬 이 대표 지지층에 포획돼 스윙보터를 놓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인 것이다. 민주당이 스윙보터 집단에서 현 우위를 유지할 수 있을지, 국힘이 지난 대선에 이어 다시 이들을 흡수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유권자 이념 지형상 내년 총선은 어느 정당이 자신들의 극렬 지지층이 아닌 2030세대와 수도권의 스윙보터를 흡수할 것이냐에 달려 있지 않을까.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정치커뮤니케이션)
  • 대통령실, 文 ‘경제·안보 진보 유능’에 “오염된 정보 기반 주장”

    대통령실, 文 ‘경제·안보 진보 유능’에 “오염된 정보 기반 주장”

    대통령실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 “안보 성적도, 경제 성적도 진보 정부가 좋았다”고 주장한 데 대해 “오염된 정보를 기반으로 해서 주장이 나온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고 24일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취재진을 만나 ‘문 전 대통령 발언에 대한 대통령실 입장이 있느냐’는 질문에 “지난 정부의 통계 담당자들이 지금 수사받는 상황”이라며 “혹시라도 전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내용 중에 오염된 정보를 기반으로 주장이 나오는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도 좀 들기도 하는 측면이 있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명백하게 우리 정부 들어서, 특히 경제를 보면 고용률이 좋아졌고, 재정이 건전해졌고, 물가가 내려갔고, 부동산 시장이 안정됐다”면서 “문 전 대통령이 말했던 다른 정부와 비교도 수치상으로 맞지 않거나 해석이 왜곡된 것이 아니냐고 비판받는 측면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실증적 수치가 필요하다면 관계부처에서 언론인들에게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 19일 오후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9·19 평양공동선언 5주년 기념행사 인사말에서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으로 이어진 진보 정부에서 안보 성적도, 경제 성적도 월등히 좋았던 것을 확인할 수 있다”면서 “‘안보는 보수 정부가 잘한다’, ‘경제는 보수 정부가 낫다’는 조작된 신화에서 이제 벗어날 때가 됐다”고 말했다. 대통령 퇴임 후 처음으로 서울에서 공식 일정을 소화하는 자리에서 윤석열 정부의 안보, 경제 분야 정책과 기조를 직격한 것이다. 문 전 대통령은 “문민정부가 시작된 김영삼 정부부터 윤석열 정부까지 역대 정부를 거시적으로 비교해보면, 이어달리기로 남북 관계가 상대적으로 평화로웠던 시기의 경제 성적이 그렇지 않았던 시기보다 항상 좋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가 세계 10위권 경제 강국이라고 말하지만, 실제로 우리 경제 규모, 즉 GDP(국내총생산)가 세계 10위권 안으로 진입한 시기는 노무현·문재인 정부 때뿐”이라며 “작년 우리 경제 규모는 세계 13위로, 10위권에서 밀려났다”고 했다. 또 “문재인 정부는 수출 증가, 무역 수지 흑자 규모, 외환 보유고, 물가, 주가지수, 외국인 투자액 등 거의 모든 경제 지표가 지금보다 좋았다”고 덧붙였다. 문 전 대통령은 “문재인 정부는 코로나 이전 2년 동안 사상 최대의 재정 흑자를 기록했고, 적자 재정은 다른 모든 나라와 마찬가지로 코로나 기간 국민 안전과 민생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며 “오히려 재정 적자는 현 정부에서 더욱 커졌는데, 적자 원인도 경기 부진으로 인한 세수 감소와 부자 감세 때문이라는 점에서 근본적 차이가 있다”고 꼬집었다. 현 정부 외교 정책에 대해선 “지나치게 진영 외교에 치우쳐 외교의 균형을 잃게 되면, 안보와 경제에서 얻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잃을 수도 있다”며 “동맹을 최대한 중시하면서도 균형 외교를 펼치는 섬세한 외교 전략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문 대통령의 이러한 발언에 앞서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도 지난 19일(현지시간) 뉴욕 현지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 대통령이 늘 말씀하는 것처럼 굴종적으로 겉으로 보이는 한산한, 평화로운 상황이 평화가 아니다”라고 반박한 바 있다.
  •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D-17]김태우 “방화동을 제2롯데월드로” vs 진교훈 “김포공항 보물단지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D-17]김태우 “방화동을 제2롯데월드로” vs 진교훈 “김포공항 보물단지로”

    다음 달 11일 치러지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는 내년 총선 민심을 가늠할 바로미터로 뜨거운 정치적 관심을 받고 있다. 강서구민들은 전국적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이번이야말로 해묵은 지역 숙원을 풀 기회라며 ‘해결사’ 구청장의 당선을 바라고 있다. 서울신문은 여야 유력 후보인 김태우 국민의힘 후보와 진교훈 더불어민주당 후보 인터뷰를 통해 지역 현안에 대한 구체적인 해결방안을 비교 분석하고 지면 토론 형식으로 싣는다.-강서구 최대 현안은 구 면적의 97.4%(40.3㎢)를 묶어놓은 김포공항 고도제한이다. 이 규제 탓에 건물 높이를 13층(해발 57.86m) 이상 지을 수 없고, 재개발·재건축 등 각종 정비사업도 애를 먹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국제민간항공기구(ICAO)가 규제를 완화하면 국내에 적용하겠다는 입장인데, 신속히 해결할 방안이 있나. 김태우 후보 “고도제한 문제를 풀어 빌라를 아파트로 만들겠다. 구청장 시절 원희룡 국토부 장관을 만나 신속한 고도제한 문제 해결을 약속받았고 얼마 전에도 국토부 고위 관료를 만나 이 문제를 협의했다. 이명박·박근혜·문재인 3개 정부 연속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근무하며 국토부, 기획재정부 등 경제부처 고위직을 감찰하고 정책을 분석했다. 재정 자립도가 20% 남짓한 강서구 단체장으로서, 풀기 어려운 문제지만 청와대 근무로 쌓은 고위직 네트워크와 업무 이해도를 바탕으로 고도제한 빨리 풀겠다. ICAO 규정 개정 이후 2~3년의 비준 기다릴 필요 없이 2026년 바로 시행할 수 있도록 국토부를 설득하겠다. 또 법 개정 없이 행정규칙으로 풀 수 있는 항공학적 검토에 따른 고도제한 완화를 추진하겠다.” 진교훈 후보 “고도제한 완화는 여야 막론하고 같이 힘 합쳐 해결해야 할 숙원이다. 구청장이 된다면 김포공항을 애물단지가 아닌 보물단지로 만들 3단계 프로젝트를 가동하겠다. 먼저 ‘고도제한 완화 및 항공학적 검토 추진을 위한 민관 합동위원회’를 구청장 직속으로 설치하겠다. 항행안전을 확보하면서도 건축용적률을 상향할 수 있는 최적의 고도제한 완화 기준을 마련하고 항공학적 검토를 조기 시행하도록 국토부와 ICAO를 적극 설득하겠다. 김포공항에 문화·체육시설, 복합환승시설 등을 대폭 유치해 일상 속의 공항으로 혁신 개발하고 이런 혜택을 주민들이 쉽게 누리도록 남부순환도로를 지하화하는 동시에 상부를 공원으로 조성하겠다. 강서구민의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공항 명칭을 서울공항 또는 강서공항으로 변경하는 방안도 정부당국과 협의해 추진하겠다.”-방화동 일대 건설폐기물처리장과 차량기지를 이전하는 문제도 난관에 부딪혔다. 지난해 11월 서울시, 강서구, 경기 김포시는 5호선 연장을 조건으로 김포시에 건폐장과 차량기지를 이전하기로 합의했다. 그런데 최근 인천시가 5호선 연장 경쟁에 뛰어들면서 차질이 생겼다. 어떻게 풀 생각인가. 부지 이전으로 빈 공간은 어떻게 개발할 계획인가. 김 후보 “서울시, 강서구, 김포시의 합의는 서로 손해를 감수하면서 상생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은 최종적인 결론이었다. 종점부터 앉아서 편하게 지하철을 이용하던 강서구민들은 5호선이 연장되면 혼잡한 지하철을 타야 한다. 하지만 건폐장과 차량기지까지 동시에 이전함으로써 생기는 편익을 누릴 수 있게 된다. 만약 인천 쪽으로 5호선이 연장된다면 인천이 이런 기피시설을 가져가야 한다. 불편을 감수하지 않고 이득만 챙기려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 건폐장 이전 후엔 한강 변과 맞닿은 36만㎡(약 11만평) 크기 부지가 생긴다. 개화산, 서울식물원과 연계해 수도권 최대 규모의 생태공원을 꾸미겠다. 민자 유치를 통해 홍콩처럼 피크 트램을 만들고 제2의 롯데월드와 같은 테마파크를 조성할 계획이다.” 진 후보 “건폐장과 차량기지를 이전하기로 한 김포시와의 협의안을 토대로 문제를 풀어야 한다. 다만 상황 변화에 따라 인천시와 협의가 필요하면 논의를 진행할 수 있다고 본다. 방화동 부지는 주민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해 개발계획을 세우겠다. 체육대회나 행사를 하려면 군부대 운동장을 빌려야 하는 등 불편이 있어 관내에 종합체육시설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많이 듣고 있다. 종합체육시설과 함께 녹지를 활용해 공원 조성을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강서구는 서울시 25개 자치구 가운데 장애인 수(2만 8500명) 1위, 기초수급자 수(2만 2300명) 2위, 임대주택 비율(9.65%) 1위로 복지 수요가 가장 많은 곳이다. 복지 정책의 우선순위는 무엇인가. 김 후보 “사회적 약자가 많은 반면 재정 자립도가 낮아 복지에 쓸 돈은 부족하다. 구청장 임기 1년 동안 원가절감위원회 만들어 1057억원의 예산을 아꼈고, 난방비, 산후조리비, 경로당 시설 개선 등 약자 동행을 위해 썼다.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해 아쉬움이 크다. 다시 한번 기회를 주신다면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사회안전망을 강화하는 데 역량을 총동원하겠다.” 진 후보 “안전이 복지다. 특히 여성과 아동이 안전한 도시를 만들겠다. 치안의 영역은 경찰만의 것이 아니다. 놀이터, 산책로, 둘레길 등 일상의 모든 공간에 범죄 예방을 위한 환경설계(셉테드·CPTED)를 도입하겠다. 이태원 참사, 오송 참사만 봐도 지자체가 재난에 대비하고 예방하는 것은 굉장히 중요한 역할이다. 안전·안심구청장이 되겠다. 어린이 통학로를 일제히 점검하고 안전시설 확충을 서두르겠다. 내년부터 활용도 높은 지역화폐인 강서사랑상품권 예산이 폐지돼 전통시장과 소상공인의 걱정이 크다. 구 자체적으로 예산을 확보하고 뜻을 같이하는 지자체장과 연대해서 비용을 줄여 지역화폐를 발행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
  • “러 플루토늄 제공→북 핵무기 기하급수 증가” 석학의 잿빛 시나리오

    “러 플루토늄 제공→북 핵무기 기하급수 증가” 석학의 잿빛 시나리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회담 이후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협력이 새로운 단계로 접어든 가운데, 러시아가 북한의 핵무기 개발을 돕기 위해 비밀리에 플루토늄을 직접 제공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세계적 핵물리학자인 지그프리드 헤커 박사는 21일(현지시간) 조엘 위트 스팀슨 센터 수석연구원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인터뷰 전문은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 웹사이트에 공개됐다. 헤커 박사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가 이제 무슨 일이든지 할 수 있고, 북한은 러시아와 전략적 연계를 모색하고 있다면서 러시아의 북한 핵 프로그램 지원 시나리오를 제시했다.그는 “단기적으로 가장 우려하는 것은 러시아가 비밀리에 (핵연료인) 플루토늄을 (북한에) 직접 제공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러시아가 옛 소련 시절 생산해 보유 중인 플루토늄 가운데 100∼1000㎏을 북한에 건네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헤커 박사에 따르면 소련은 과거 플루토늄 12만 5000㎏을 생산했을 가능성이 있다. 소련 붕괴 이후 러시아는 미국과 진행했던 플루토늄 처리 프로그램 협상을 통해 플루토늄 초과 보유분이 3만 5000㎏이라고 공개한 바 있다. 헤커 박사는 “러시아의 핵분열 물질 저장시설에서 북한으로 플루토늄을 운송할 경우 기술적인 장애물은 없다”며 러시아의 플루토늄 직접 지원 시나리오가 현실화할 경우 “북한은 핵무기를 기하급수적으로 늘릴 수 있게 된다”고 경고했다. 헤커 박사는 북한이 러시아의 장기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자체 핵연료 생산 능력을 키우는 것도 향후 가능한 시나리오 중 하나로 꼽았다. 그는 “러시아는 장기적으로 북한의 실험용 경수로(ELWR) 가동을 도우면서 북한의 평화적 전력 생산을 지원한다는 명분으로 이를 정당화할 수 있다”며 “(이후) 북한은 이 경수로를 플루토늄 생산용으로 고치는 것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북한 영변에는 1960년대 소련의 지원으로 건설한 IRT-2000 연구용 원자로가 있는데, 북한이 러시아의 지원을 받아 이 원자로를 가동함으로써 소량의 플루토늄은 물론 수소폭탄 핵연료인 삼중수소도 확보할 수 있다고 박사는 예상했다. 그는 “삼중수소는 러시아가 북한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또 다른 분야”라며 “러시아는 대규모 삼중수소 비축량과 이를 보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의 고농축우라늄(HEU) 확보 현황에 대해선 “나는 이전에 북한의 HEU 생산 능력을 연간 150㎏(대략 핵폭탄 6개 분량)으로 추정했다”며 “(북한이 현재) 최대 1200㎏를 보유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하지만 그보다 더 많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헤커 박사는 거의 모든 핵무기를 설계하고 실험한 경험을 가진 러시아가 핵무기 설계 정보와 핵실험 데이터를 북한과 공유하는 상황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핵탄두를 탑재해 미국 본토로 보낼 수 있는 능력을 아직 보여주지 못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하지만 러시아는 북한이 더 빨리 목표에 도달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 모든 것을 바꿨다…인텔 메테오 레이크에서 보여준 타일 아키텍처의 혁신[고든 정의 TECH+]

    모든 것을 바꿨다…인텔 메테오 레이크에서 보여준 타일 아키텍처의 혁신[고든 정의 TECH+]

    최근 인텔은 14세대 코어 프로세서인 메테오 레이크의 세부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메테오 레이크는 CPU 코어가 모여 있는 CPU 타일, GPU가 있는 GPU 타일, 기타 기능이 집약된 SoC 타일, 입출력 기능을 담당하는 I/O 타일 네 가지가 베이스 타일 위에 올려진 독특한 구조로 인텔이 10세대 레이크필드에서 시험한 포베로스 (Foveros) 기술을 주력 CPU까지 확장한 첫 번째 제품입니다.  타일 방식의 장점은 각각의 다이의 크기를 줄여 생산 비용을 절감하고 최신 미세 공정이 필요하지 않은 경우에는 좀 더 저렴한 공정을 적용해 비용은 절감하고 성능은 높이는 데 있습니다. 그리고 생산에서도 상당한 유연성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만약 메테오 레이크 전체를 최신 미세 공정인 인텔 4 공정으로 제조한다면 상당한 비용이 들어가는 것은 물론 충분한 수량을 공급하기 어렵습니다. 인텔은 빠르게 인텔 3, 20A, 18A 같은 다음 세대 미세 공정으로 진입할 계획이기 때문에 인텔 4 공정 팹을 대규모로 늘릴 수도 없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CPU 타일만 인텔 4 공정으로 제조하고 나머지는 TSMC에서 외주를 주는 방식으로 선회한 것입니다. 물론 TSMC 5nm, 6nm도 상당히 미세 공정이지만, 4nm, 3nm 같은 더 최신 미세 공정이 아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수급이 쉽고 가격 협상에서도 유리합니다.  이런 내용은 이전부터 알려진 것이지만, 최근 인텔은 지금까지 공개하지 않았던 놀라운 이야기를 공개했습니다. 바로 미스터리한 SoC 타일의 정체입니다. TSMC의 6nm 공정이 적용한 SoC 타일은 면적이 오히려 CPU나 GPU 타일보다 커서 상당한 양의 트랜지스터가 집적된 것으로 보이지만, 도대체 뭐가 들어 있는지는 잘 몰랐습니다. 인텔에 의하면 이 안에는 저전력 (LP) 고효율 (E) 코어와 인공지능 연산을 담당하는 NPU, 그리고 GPU에서 독립한 미디어 엔진과 디스플레이 엔진이 숨어 있었습니다.  1. CPU밖의 CPU, LP E코어 컴퓨터의 두뇌는 CPU입니다. 최근에는 프로세서가 복잡해지면서 CPU 이외의 많은 메모리, GPU, 기타 입출력 담당 회로 등 여러 가지가 포함되어 있기는 하지만, CPU는 컴퓨터 메인보드의 가운데 보다 약간 위에 있는 상석을 차지하고 있는 게 일반적입니다. 오디오 칩이나 다른 기능을 관리하는 칩셋은 메인보드 여기저기에 흩어져 있습니다. 하지만 메테오 레이크는 CPU를 CPU 타일 밖에 배치하는 독특한 구성을 선택했습니다. 인텔 CPU 가운데서 첫 번째 시도일 뿐 아니라 사실 지금까지 발표된 CPU 가운데서 비슷한 사례를 찾을 수 없는 독특한 구성입니다. 이 구성의 장점은 빠른 속도로 움직일 필요가 없는 저전력 코어에 비싼 최신 미세 공정을 적용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입니다. 메테오 레이크는 고성능 코어 (P 코어)인 레드우드 코브와 고효율 코어 (E 코어)인 크레스트몬트 코어로 되어 있습니다. 여기에 SoC 타일에 있는 저전력 (LP) E 코어까지 합쳐 세 가지 형태의 코어를 지닌 최초의 x86 CPU입니다. 덕분에 노트북에서 초저전력 모드, 저전력 모드, 고성능 모드 등 상황에 맞춰 더 유연한 전력 및 성능 관리할 수 있습니다.  2. 인공지능 가속기를 탑재한 첫 CPU SoC 타일에 들어 있는 두 번째 깜짝 선물은 바로 NPU입니다. 컴퓨터용 CPU에 인공지능 가속기를 탑재한 것은 애플이 최초입니다. 애플의 M 시리즈 칩셋에는 A 시리즈에서 사용한 뉴럴 엔진이 포함되어 각종 인공지능 연산을 더 빠르게 수행할 수 있습니다. 메테오 레이크에 처음 탑재되는 NPU는 CPU 단독으로 사용했을 때보다 8배나 빠르게 인공지능 연산을 수행할 수 있으며 CPU, GPU와 독립적으로 시행되기 때문에 부하를 덜어줄 수 있습니다.  다만 NPU가 윈도우 환경에서 어떤 도움이 될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우선 생각할 수 있는 건 인공지능을 통해 게임 성능 향상인데, 인텔의 XeSS는 엔비디아의 DLSS보다 적용되는 게임도 적고 기술적으로도 아직 미숙한 상태입니다. 인텔은 윈도우 스튜디오 등 몇몇 애플리케이션에서 이를 응용할 수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으나 실제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부분이 얼마나 될지는 두고 봐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3. GPU와 독립한 Xe 디스플레이, Xe 미디어 엔진 SoC의 타일의 큰 면적 중 일부는 본래 GPU에 포함되었던 Xe 디스플레이, Xe 미디어 엔진에 할당됐습니다. Xe 디스플레이 엔진은 최대 8K, 60프레임 출력과 HDMI 2.1 디스플레이포트 2.1등의 규격을 담당합니다. 만약 4K 모니터라면 최대 4개까지 지원이 가능합니다. Xe 미디어 엔진은 8K 60프레임/10비트 HDR 영상 인코딩, 디코딩 지원, VP9, AVC, HEVC, AV1 같은 최신 코덱을 지원합니다. 하지만 사실 이것만으로는 소비자가 체감할 변화가 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진짜 중요한 변화는 사실 5nm 공정으로 만든 GPU 타일에 있습니다. GPU에서 빠르게 움직일 필요가 없는 인공지능 가속기와 디스플레이 출력, 동영상 처리 기능을 빼서 SoC 타일에 넣었기 때문에 GPU 성능이 한층 강화됐습니다.  메테오 레이크의 내장 GPU인 Xe-LPG는 모두 8개의 Xe 코어를 탑재하고 있으며 각각의 코어는 16개의 256비트 벡터 엔진을 탑재해 전 세대보다 33%가 늘어났습니다. 별도의 GPU 타일을 이용하고 최신 미세 공정을 적용한 만큼 성능 향상은 33% 이상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종합하면 메테오 레이크는 인텔의 CPU 설계 사상이 완전히 달라졌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CPU, GPU, NPU, 칩셋 등 여러 가지 구성 요소를 기능에 따라 묶은 것이 아니라 성능과 클럭에 따라 묶어서 최적의 성능을 내면서 비용은 절감하는 방식을 선택한 것입니다. 타일 아키텍처를 선택하면서 제조 방식만 바꾼 게 아니라 설계 사상과 구조도 거기에 맞게 뜯어고친 셈입니다.  다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설계 사상이 무엇이고 어떤 타일을 사용했는가 보다는 성능과 가격이 더 큰 관심사일 수밖에 없습니다. 메테오 레이크는 올해 말 출시 예정으로 이를 탑재한 노트북이 연말과 연초에 대거 출시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때가 되면 구체적으로 뭐가 좋아졌는지 확실하게 알게 될 것입니다.
  • 경찰, 시위 진압·검거로 강경 대응… 민변 “허가제 집회는 자유 침해”

    경찰, 시위 진압·검거로 강경 대응… 민변 “허가제 집회는 자유 침해”

    21일 경찰청이 발표한 ‘집회·시위 문화 개선 방안’은 자정부터 오전 6시까지 집회·시위를 전면 금지하고 신고 단계에서부터 불법 행위가 우려되는 집회·시위를 통제하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경찰은 대규모 집회로 인한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는 게 취지라고 했지만 금지나 진압·검거로 대응한다면 집회의 자유를 심각하게 침해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찰은 우선 자정부터 오전 6시까지 집회·시위를 전면 금지하는 내용의 법 개정을 추진한다. 출퇴근 시간대와 집회 시간이 겹치는지 여부와 행진 경로 등에 따라 집회를 제한하는 판단 기준도 법에 명시한다는 계획이다. 집회·시위 금지 시간을 규정한 ‘집회·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 조항의 헌법 불합치, 한정위헌 판단 이후 입법 공백 상태를 해소하겠다는 취지다. 의원 입법으로 집시법 개정을 추진할 예정인 경찰은 집회 금지 시간을 명시해 심야 시간대의 국민 평온을 보장한다는 명분을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여소야대 상황에서 국회 통과는 난관이 예상된다. 당장 시민사회는 경찰 방침의 위헌성을 지적하면서 반발했다.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공권력으로 헌법상 자유권인 집회의 자유를 억압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민변에 따르면 법원은 지난 7월부터 이달까지 경찰이 금지·제한을 통고했던 집회·시위 가운데 최소 8건에 대해 시간, 장소, 방법 등을 조절해 집회를 열 수 있다고 판단했다. 게다가 2009년 헌법재판소는 야간 옥외집회를 금지한 집시법 10조는 위헌이라고 판단한 바 있다. 헌재는 2014년에도 “자정까지 시위를 일률 금지하는 것은 과잉금지원칙에 위반된다”면서 “자정 이후 시위를 금지할지는 국민의 주거·사생활의 평온, 시위의 현황과 국민 법 감정 등을 고려해 입법자가 결정할 여지를 남기는 게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2부(부장 신명희)도 지난 19일 경찰이 국회 앞 노숙 옥외집회를 금지한 통고에 대한 전국금속노동조합의 집행정지 신청을 받아들이면서 “노숙이 전면 금지되는 경우 신청인의 집회의 자유가 침해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경찰은 법 개정 이전에도 집회 신고 단계에서부터 출퇴근 시간대 집회의 경우 신고 내용을 엄격하게 따져 적극 금지·제한하기로 했다. 주최 측의 불법집회 전력 등도 참고 기준으로 삼는다. 권영국 변호사는 “집회 기준을 이렇게 까다롭게 본다면 사실상 집회를 통제하는 허가제”라고 지적했다. 이에 경찰청 관계자는 “집시법상 주요 도로에서 집회 제한이나 소음 기준 등을 적극적으로 해석해 적용한다는 것일 뿐 허가제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아울러 경찰은 집시법 시행령을 개정해 소음 측정 간격을 10분에서 5분으로, 최고 소음 기준을 초과했는지 판단하는 횟수도 1시간 내 3회에서 2회로 줄이기로 했다. 소음 기준치는 장소·시간에 따라 5~10㏈ 강화한다. 현수막도 ‘집회가 실제로 열리는 기간’에만 걸 수 있도록 옥외광고물법 개정도 추진하고, 질서유지선을 넘을 때 처벌 수위도 현행 6개월 이하 징역 또는 50만원 이하 벌금에서 두 배 수준으로 높인다. 경찰은 폭력 집회가 우려되면 사전에 형사팀을 배치하고 대규모 집회가 빈번한 곳에는 집회·시위 수사전담반도 운영한다. 박한희 희망을만드는법 변호사는 “집회에 참여하면 경찰에 체포당할 각오를 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 경찰, ‘금지·진압’으로 집회 대응한다…“자정 이후 집회 전면 금지”

    경찰, ‘금지·진압’으로 집회 대응한다…“자정 이후 집회 전면 금지”

    21일 경찰청이 발표한 ‘집회·시위 문화 개선방안’은 자정부터 오전 6시까지 집회·시위를 전면 금지하고, 신고 단계에서부터 불법 행위가 우려되는 집회·시위를 통제하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경찰은 대규모 집회로 인한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는 게 취지라고 했지만, 금지나 진압·검거로 대응한다면 집회의 자유를 심각하게 침해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찰은 우선 자정부터 오전 6시까지 집회·시위를 전면 금지하는 내용의 법 개정을 추진한다. 출퇴근 시간대와 집회 시간이 겹치는지와 행진 경로 등에 따라 집회를 제한하는 판단 기준도 법에 명시한다는 계획이다. 집회·시위 금지 시간을 규정한 ‘집회·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 조항의 헌법 불합치, 한정위헌 판단 이후 입법 공백 상태를 해소하겠다는 취지다. 의원 입법으로 집시법 개정을 추진할 예정인 경찰은 집회 금지 시간을 명시해 심야 시간대의 국민 평온을 보장한다는 명분을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여소야대 상황에서 국회 통과는 난관이 예상된다. 당장 시민사회는 경찰 방침에 위헌성을 지적하면서 반발했다.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공권력으로 헌법상 자유권인 집회의 자유를 억압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민변에 따르면 법원은 지난 7월부터 이달까지 경찰이 금지·제한 통고했던 집회·시위 중 최소 8건에 대해 시간, 장소, 방법 등을 조절해 집회를 열 수 있다고 판단했다. 게다가 2009년 헌법재판소는 야간 옥외집회를 금지한 집시법 10조는 위헌이라고 판단한 바 있다. 헌재는 2014년에도 “자정까지 시위를 일률 금지하는 것은 과잉금지원칙에 위반된다”면서 “자정 이후 시위를 금지할지는 국민의 주거·사생활의 평온, 시위의 현황과 국민 법 감정 등을 고려해 입법자가 결정할 여지를 남기는 게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2부(부장 신명희)도 지난 19일 경찰이 국회 앞 노숙 옥외집회를 금지한 통고에 대한 전국금속노동조합의 집행정지 신청을 받아들이면서 “노숙이 전면 금지되는 경우 신청인의 집회의 자유가 침해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경찰은 법 개정 이전에도 집회 신고 단계부터 출퇴근 시간대 집회의 경우 신고 내용을 엄격하게 따져 적극 금지·제한하기로 했다. 주최 측의 불법집회 전력 등도 참고 기준으로 삼는다. 권영국 변호사는 “집회 기준을 이렇게 까다롭게 본다면 사실상 집회를 통제하는 허가제”라고 지적했다. 이에 경찰청 관계자는 “집시법상 주요 도로에서 집회 제한이나 소음 기준 등을 적극적으로 해석해 적용한다는 것일 뿐 허가제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아울러 경찰은 집시법 시행령을 개정해 소음 측정 간격을 10분에서 5분으로, 최고 소음 기준을 초과했는지 판단하는 횟수도 1시간 내 3회에서 2회로 줄이기로 했다. 소음 기준치는 장소·시간에 따라 5~10㏈ 강화한다. 현수막도 ‘집회가 실제로 열리는 기간’에만 걸 수 있도록 옥외광고물법 개정도 추진하고, 질서유지선을 넘을 때 처벌 수위도 현행 6개월 이하 징역 또는 50만원 이하 벌금에서 두 배 수준으로 높인다. 경찰은 폭력 집회가 우려되면 사전에 형사팀을 배치하고, 대규모 집회가 빈번한 곳엔 집회·시위 수사전담반도 운영한다. 박한희 희망을만드는법 변호사는 “집회에 참여하면 경찰에 체포당할 각오를 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 김행 “원치않는 임신도 수용하는 필리핀식 관용 필요” 발언 재조명

    김행 “원치않는 임신도 수용하는 필리핀식 관용 필요” 발언 재조명

    인공임신중절(낙태)과 관련해 사회적 낙태, 타의적 낙태를 거론하며 “여성의 자기 결정이 아닌 국가의 책임”을 강조한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강간 등으로 인한 원치 않는 임신일지라도 사회의 관용만 있으면 여자가 어떻게든 아이를 낳아 키울 수 있다”는 취지의 과거 발언이 드러나 논란이 예상된다.2012년 헌법재판소 ‘낙태 처벌’ 합헌 결정김행, 소셜방송서 “합헌 났어도 낙태는 만연” 2012년 8월 23일, 헌법재판소는 이른바 동의낙태죄를 징역형으로 다스리는 것은 정당하다는 합헌결정을 내렸다. 부산의 한 간호사 출신 조산사는 2010년 1월 18일 임부로부터 임신 6주된 태아를 낙태시켜달라는 촉탁을 받고 낙태를 시술했는데, 시술 당시 함께 왔던 임부 애인의 고소로 재판을 받게 됐다. 이후 조산사는 헌법소원을 청구했는데, 헌법재판소는 “조산사 등이 부녀의 촉탁 또는 승낙을 받아 낙태하게 한 행위를 2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게 한 형법 제270조 제1항이 헌법에 위반되지 않는다”며 합헌결정을 선고했다. 8명의 재판관 의견은 4대 4로 엇갈렸지만, 위헌 결정 정족수인 6명에 못미쳐 결국 합헌으로 마무리됐다. 헌재는 ▲태아의 생명권은 중요하다 ▲낙태를 처벌하지 않으면 생명경시 풍조가 확산될 것이다 ▲불가피한 사정엔 낙태를 허용하므로 여성의 자기결정권을 제한한다고 볼 수 없다고 합헌결정 이유를 밝혔다. 같은해 9월 17일, 위키트리 부회장이었던 김 후보자는 소셜방송(김형완 시사인권토크 ‘낙태, 태아인권 vs 여성인권’)에 출연해 당시 헌법재판소의 낙태죄 합헌결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김 후보자는 방송에서 “요즘 여성이 이해하기 어려울 것 같고, 또 낙태가 흔해서 쌩뚱맞다는 느낌”이라고 모두 발언했다. 또 “여성단체가 (낙태죄 합헌에 대해 반대하는) 목소리를 크게 내지 않는 이유는 헌재에서 합헌 결정을 했어도 우리가 쉽게 낙태를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대담 말미에는 임신중지가 엄격하게 금지된 필리핀의 사례를 들며, 출산에 대한 관용적 사회 분위기가 형성돼야 한다고 김 후보자는 강조했다. “필리핀 여자들, 한국 남자들 도망가도 ‘코피노’ 낳아 길러”“임신중지 엄격 금지하는 대신 출산에 관용적 사회 분위기”“국가 지원 없어도 코피노 차별 받지 않고 성장” 김 후보자는 “아시아 최대 가톨릭 국가인 필리핀은 낙태를 무조건적으로 금지하고 있다. 산모가 낙태하러 가면 의사가 고발하고 산모는 징역형에 처한다. 의사도 낙태 수술했다가 걸리면 면허 취소”라고 했다. 실제 국민의 90% 이상이 가톨릭 신자인 필리핀에서는 임신중지 여성을 2년에서 6년 사이의 징역형에 처하고 있다. 임신중지 수술을 하거나 지원한 의사나 간호사 역시 처벌 대상이다. 대신 필리핀은 생명을 존중하고 출산을 유연하게 수용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돼 있다고 김 후보자는 주장했다. 그는 “코피노라고 있다. 한국인 남자들이 필리핀 여자를 취해서 아이가 생기면, 한국인 남자들은 도망가는데 필리핀 여자들은 방법이 없어서 다 아이를 낳는다. 그런데 이 코피노를 필리핀 사회는 관용적으로 받아들인다”고 했다. 김 후보자는 “국가가 경제적으로 지원하는 것은 아니지만, 여자가 코피노를 낳아도 필리핀은 문화적으로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수용한다. 우리나라 같으면 외국 사람이랑 잘못된 아이를 낳으면 버리거나 입양을 하거나 낙태를 할 텐데 필리핀은 그러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필리핀 사회 분위기가, 생명이니까 받아들이는 분위기”라면서 “부모도 당연히 낳아서 키워야 한다는 생각이고 아이를 낳아서 버리거나 입양시키는 필리핀 여자가 없다. 코피노도 마을 일원으로서 차별받지 않고 성장한다”고 했다. “강간 등 원치 않는 임신이라도 ‘톨러런스’ 있으면 어떻게든 낳아 키워”“산모가 원치 않는 임신 아닌 사회가 원치 않는 임신일 수도”“태아 생명권, 여성 자기결정권 떠나 성관계 시 남자들이 책임져야” 그러면서 “임신을 원치 않았지만, 예를 들어 가난하거나 남자가 도망갔거나 강간을 당했거나 어떤 경우에라도 여자가 아이를 낳았을 때 사회·경제적 지원 이전에 우리가 부드럽게 받아들일 수 있는 톨러런스(tolerance·관용)가 있으면 여자가 어떻게든 아이를 키울 수 있다고 본다. 필리핀은 여자들이 경제적으로 어려워도 뭘 해서라도 아이를 키운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왜 싱글인 주제에 아이를 낳아, 애비 없는 자식을 낳아, 강간당한 주제에 왜 애를 낳아, 그렇게 낳은 새끼는 오죽, 태어나서는 안 되는 것들이야’라는 이런 사회적 분위기가 팽배하니 낙태하거나 낳아서 버리거나 입양시키거나 하는 것이다. 그래서 한국에서 입양이 많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산모가 원치 않는 임신이 아닌 사회가 원치 않는 임신일 수도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후보자는 태아의 생명권, 여성의 자기결정권의 우위를 가리는 논의 이전에 우리 사회가 얼마나 관용이 있는 사회인가 돌아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후보자는 “남자가 성관계 시 책임있는 자세를 취해야 한다. 태아의 생명권과 여성의 성적자기결정권 중 무엇을 우위에 둘 수 있는가에 대해선 결론 내릴 수 없지만 한 가지는 분명하다. 남자들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김 후보자가 언급한 필리핀 사례에도 이면은 존재한다. 엄격한 낙태죄 조항은 필리핀 여성들을 위험한 불법 임신중지 수술로 내몬다. 필리핀에서는 매년 126만건의 불법 낙태가 이뤄지고 매년 1000명 이상의 여성이 제도 밖 임신중지 수술의 합병증으로 인해 사망한다. 필리핀의 헌법기관인 필리핀인권위원회(PCHR)은 지난 1월 “낙태권과 신체자율권은 기본적인 인권”이라며 “‘낙태할 권리’를 지지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2012년 김 후보자와 함께 소셜방송에 출연한 김형완 인권정책연구소장도 필리핀 여성들의 원정낙태를 거론한 바 있다. 필리핀 낙태 금지 부작용 만만찮아 …원정 ·불법 낙태 생명권 위협김행 “여성 자기결정권이라는 미사여구 포장 뒤 감춰진 낙태의 현주소”“사회적 낙태, 타의적 낙태는 자기결정권과 무관…국가의 책임” 한편 김 후보자는 지난 15일 인사청문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하는 도중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임신중단에 대한 후보자의 입장이 궁금하다’는 질문에 “여성 자기결정권이라는 미사여구 포장 뒤로 감춰진 낙태의 현주소를 여쭙고 싶다”며 “경제적으로 능력이 없거나 미혼모거나 청소년인 경우 사회적 낙태, 타의적 낙태를 하는데 이것은 여성의 자기결정이 아니고 국가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자는 또 19일 자신에 대한 의혹·검증 보도를 ‘가짜뉴스’라고 규정하며 도어스테핑(출근길 문답)을 중단했다. 그는 “소셜뉴스(위키트리)는 굉장히 작은 회사임에도 확인되지 않은 기사가 나가지 않게 하고 있다”며 “청문회 때까지 어떤 의혹 보도도 중지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특히 김 후보자는 배우자의 신용카드 사용액이 0원이었다는 보도에 대해 카드 명세서를 들어 보이며 ‘인격살인’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청문회 때 본인이 창업한 소셜뉴스, 소셜홀딩스 등의 모든 경영 내용을 전부 공개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헌법재판소는 2019년 4월 낙태죄 처벌 조항이 임신한 여성의 자기 결정권을 과도하게 제한해 헌법에 위배된다며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당시 헌재는 여성의 낙태 행위를 처벌하는 내용의 형법 269조와 의사의 낙태에 대한 처벌 규정인 형법 270조에 대해 산부인과 의사 A씨가 위헌이라며 낸 헌법소원 사건에서 재판관 7대 2 의견으로 위헌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1953년 제정된 낙태죄 규정은 66년 만에 효력을 잃게 됐다. 헌재는 그러면서 국회에 2020년 말까지 헌법불합치 결정을 반영한 법 개정(대체입법)을 할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현재까지도 국회에서 대체입법 논의는 진전되지 않고 있다. 낙태 허용 기준을 두고 임신 14주, 임신 24주, 전면 허용 등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으나 지금까지 합의점을 찾지 못한 탓이다. 법원은 일단 헌재의 결정 취지에 따라 낙태죄 관련 판결에서 속속 무죄를 선고하고 있으나, 새로운 법적 기준점이 없어 의료체계의 제도적 공백은 해소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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