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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무역법 301조’ 부과 임박… 20%대 관세폭탄 오나

    美 ‘무역법 301조’ 부과 임박… 20%대 관세폭탄 오나

    한국 ‘15% 상한’ 사수 여부 미지수여한구 이어 김정관도 오늘 방미 배터리·산업기계 새 관세 영향권“물량 조절·가격 인상 조치 불가피”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지난 2월 미국 연방대법원의 상호관세 위법 판결 이후 150일간 한시적으로 부과했던 ‘글로벌 관세 10%’가 24일(현지시간) 만료된다. 트럼프 정부가 ‘무역법 301조’에 근거한 새로운 관세 제도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우리 정부는 기존 한미 관세합의 사수를 위한 통상 총력전에 나섰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22일 미국 워싱턴DC로 출국한다.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은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했다. 통상 투톱은 각각 카운터파트인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과 만나 새로운 관세 부과와 관련해 협의할 예정이다. 미국은 무역법 301조에 따른 새로운 관세를 추진하고 있다. 무역법 301조는 불공정한 무역에 대한 미국 정부의 보복관세를 규정한 조항이다. 이를 위해 USTR은 지난 3월부터 무역법 301조를 근거로 ‘과잉생산’과 ‘강제노동’ 두 가지 항목에 대해 세계 각국을 조사했다. 정부의 보조금 정책에 힘입어 비정상적인 생산 능력을 바탕으로 제조된 공급 과잉 제품, 인권 침해를 수반한 강제노동으로 생산된 원자재가 포함된 제품에 높은 세율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것이다. 현재 한국은 두 가지 모두 대상이 됐다. 미국은 우선 ‘강제노동’으로 생산된 제품에 대해 10~12.5%의 관세를 매기겠다고 발표했다. 강제노동 관세와 과잉생산 관세는 추가되는 구조여서, 최대 합산 세율은 20%가 넘을 가능성이 크다. 한국은 무역법 301조 관세율이 한미가 기존에 합의한 상호관세 15%를 넘지 않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리어 USTR 대표는 지난달 초 “무역 합의에 따른 관세 상한선을 존중하겠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하지만 최종 세율은 트럼프 대통령의 의중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에 이 약속이 지켜질지는 미지수다. 20%가 넘는 관세율을 우선 적용한 다음 조건부로 깎아주는 방식이 될 수도 있다. 한국 정부는 23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리는 한미 조선협력센터 개소식을 계기로 미국 측에 ‘마스가(미국 조선업 재건) 프로젝트’를 부각하며 관세 협의를 유리하게 이끄는 전략을 펼 것으로 보인다. 산업계는 미국의 새로운 관세가 임박했다는 소식에 바짝 긴장하고 있다.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라 별도의 품목 관세가 적용되는 자동차와 철강, 알루미늄, 구리 등을 제외하면 배터리, 산업기계, 화학 등 주요 제조업 제품 대부분이 사정권에 들어 있기 때문이다. 배터리업계 한 관계자는 “현지 생산 비중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기계설비업계 한 관계자는 “미국 현지에 생산 공장이 없어 부담이 크다”며 “물량 조절이나 판매가격 인상 조치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국제 정세와 경제 상황을 고려하면 과도한 ‘관세 드라이브’를 걸기가 어려울 거란 전망도 나온다. 권희진 KB증권 연구원은 “미국 물가와 금리 부담이 금융시장을 압박하고, 호르무즈 해협 갈등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고율 관세를 밀어붙이긴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 삼성 미래 승부수… 로봇사업 키운다

    삼성 미래 승부수… 로봇사업 키운다

    삼성전자가 대표이사 직속 로봇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휴머노이드를 비롯한 미래 로봇 사업 육성에 본격 나선다. 중장기 로봇 전략 수립부터 핵심 기술 개발, 사업화까지 아우르는 통합 추진 체계를 구축해 차세대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테슬라, 보스턴다이내믹스, 유니트리 등 글로벌 로봇 기업들을 상대로 미래 시장 주도권 경쟁에 본격 뛰어든 셈이다. 삼성전자는 노태문 대표이사 겸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 직속 ‘RX사업추진실’을 신설한다고 21일 밝혔다. 그동안 전사적으로 축적해 온 로봇 관련 역량과 기술 경쟁력을 하나로 결집하기 위한 조직 개편이다. RX사업추진실은 서울 우면동 서울R&D(연구·개발)캠퍼스를 거점으로 운영된다. 로봇의 핵심 경쟁력인 데이터 확보를 위해 경북 구미사업장에는 데이터 팩토리를 구축해 로봇을 제조 현장에 빠르게 투입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 또 미국·중국·일본에 글로벌 연구거점을 두고 현지 기술 생태계와 연계한 R&D 및 우수 인재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현대자동차그룹에서 보스턴다이내믹스 운영 전략을 총괄했던 이동건 삼성전자 기획팀 부사장은 이번 조직 개편에서 로보틱스전략팀장으로 선임돼 중장기 로봇 사업 로드맵 수립을 맡는다. 지능형 자율 로봇 시스템 권위자인 김현진 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 교수와 휴머노이드 손 기술 분야를 선도하는 김의겸 아주대 기계공학과 교수도 합류한다. 업계에서는 조직과 인프라, 인재라는 세 축이 동시에 갖춰지면서 삼성전자가 휴머노이드 사업을 본격 추진할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RX사업추진실 신설이 실적 부진을 겪는 DX부문 체질 개선의 전환점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글로벌 휴머노이드 시장 규모는 2025년 15억 달러(약 2조원)에서 2035년 380억 달러(56조원)로 급성장할 전망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신속한 의사결정과 실행력을 기반으로 기술개발 속도를 높이고 시장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함으로써 차별화된 로봇 경험과 사업 기회를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우선 제조 현장에서 휴머노이드 기술을 검증하고 데이터를 축적한 뒤 이를 바탕으로 적용 분야를 단계적으로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제조용 휴머노이드를 생산라인에 먼저 투입해 작업 데이터를 학습시키고, 이를 기반으로 고지능 다목적 휴머노이드로 발전시킨 뒤 궁극적으로는 기업간거래(B2B)를 넘어 소비자(B2C) 시장까지 진출한다는 전략이다. 노 대표이사는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로봇 인공지능(AI)과 핸드 기술 등 핵심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한 바 있다. 박순철 최고재무책임자(CFO) 역시 최근 콘퍼런스콜에서 제조·서비스·가정용 로봇을 아우르는 제품군을 개발하고 ‘메카 AI’ 등 핵심 기술을 축적해 미래 로봇 시장에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달 29일 로봇 수요가 산업 현장은 물론 가정, 식당, 병원, 요양시설 등 사회 곳곳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로봇 관련 투자는 경북 구미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미래 준비의 핵심 축으로 AI 전환과 휴머노이드 등 로봇 활용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2030년까지 국내외 모든 생산 공장을 AI 자율공장으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자재 입고부터 생산·출하까지 전 공정에 디지털 트윈 기반 시뮬레이션을 도입하고 휴머노이드형 제조 로봇을 단계적으로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물론 계열사 역량을 결집해 사업화에 나선다. 로봇의 학습 무대가 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중공업, 삼성E&A 등 계열사 생산 현장에 순차적으로 적용될 경우 정밀 전자 조립부터 중량물 운반까지 다양한 작업 데이터를 축적할 수 있어 AI 학습 속도와 성능 고도화 측면에서 경쟁사 대비 강점을 확보할 수 있다. 재계에서는 삼성전자가 향후 로봇 분야 인수합병(M&A)과 스타트업 투자에도 적극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휴머노이드 상용화의 성패를 가르는 핵심 난제인 로봇 손 개발을 위해 기술을 가진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을 넓히고 있다. 최근에는 해외 유망 스타트업과의 협력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동시에 RX사업추진실의 로봇 매니퓰레이션(조작 기술) 개발팀에서도 지능 조작 기술 전반에 대한 개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 유종상 경기도의원 “도민 생명수 수돗물, 미관리 오염물질·미세플라스틱 사각지대 없애야”

    유종상 경기도의원 “도민 생명수 수돗물, 미관리 오염물질·미세플라스틱 사각지대 없애야”

    경기도의회 유종상 의원(더불어민주당, 광명3)이 도민 식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수돗물 검사 체계와 사후 처리 절차를 대대적으로 점검하고, 미세플라스틱 조사 대상 정수장의 전면 확대를 촉구했다. 유종상 의원은 21일 열린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대상 업무보고에서 수질 검사의 종합적인 매뉴얼 구축과 정수장 간 조사 형평성 문제를 집중 다뤘다. 유 의원은 현재 실시 중인 28개 항목의 미관리 미량오염물질 검사에 대해 “단순한 검사에 그칠 것이 아니라 검사 물질 선정, 검사법 검증, 그리고 검출 후의 대응 체계가 유기적으로 함께 마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만약 국내 기준이 없는 물질이 검출될 경우 오염원을 어떻게 추적하고 관계 기관에 통보할 것인지 그 절차를 명확히 해달라”며 선제적인 가이드라인 수립을 요구했다. 조사 대상 정수장 규모의 불균형 문제에 관한 지적도 이어졌다. 유 의원은 “미관리 미량오염물질 조사는 지방상수도 16개 정수장에서 실시하고 있으나, 미세플라스틱 오염 실태 및 제거 특성 조사는 7개 정수장에 그치고 있다”며 원인 규명을 질의했다. 이어 “미세플라스틱 오염 실태 조사 역시 16개 정수장 전체로 확대해 도민 불안을 해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검사 이후 사후 관리 프로세스에 대해서도 철저한 추적 조치를 당부했다. 유 의원은 검사 결과가 수자원본부 및 일선 시·군의 단속과 개선 조치로 연계된 이후, 최종적으로 실제 개선이 이루어졌는지까지 철저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비판하며 이상 발생 시 가동되는 구체적 대응 절차에 대한 설명을 요구했다. 끝으로 유종상 의원은 “수돗물과 관련해 문제가 발생하면 도민들이 매우 민감하게 받아들인다”며 “도민의 생명수나 다름없는 수돗물 관리에 한 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만전을 기해 주실 것을 다시 한번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 유호준 경기도의원, 반도체 메가클러스터 추진, 전력·용수 대책 없이 도민 희생부터 강요해

    유호준 경기도의원, 반도체 메가클러스터 추진, 전력·용수 대책 없이 도민 희생부터 강요해

    경기도의회 미래과학협력위원회 소속 유호준 의원(더불어민주당, 남양주 다산1동)이 반도체 메가클러스터 조성 사업과 관련해 불확실한 전력 및 용수 공급 대책을 지적하며 도민의 희생 없는 균형 잡힌 산업 정책 추진을 촉구했다. 유호준 의원은 20일 진행된 제12대 경기도의회 미래과학협력위원회 첫 업무보고에서 미래성장산업국을 상대로 “도민의 희생을 전제로 한 산업 육성은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반도체 산업의 핵심 경쟁력은 인재, 전력, 용수”라며 “전력 공급과 용수 확보 계획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지원 정책만 앞서가는 것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최근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반도체 산업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 물 재순환의 중요성을 강조한 점을 언급하며, 경기도의 반도체 정책 역시 공급 확대뿐 아니라 물 이용 효율을 높이는 방향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2년 전 대만 출장에서 세계 최대 반도체 기업 TSMC의 물 재이용 시스템을 직접 확인한 경험을 소개하며 “TSMC는 공정에서 사용한 물의 약 80%를 재이용하지만, 국내 주요 반도체 기업들의 물 재이용률은 30~40% 수준에 머물러 있다”며 “도지사께서도 물 재순환을 강조한 만큼, 경기도가 반도체 기업을 적극 지원한다면 기업에도 물 재이용 확대와 같은 사회적 책임을 함께 요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용수 확보만을 위해 경기동부 주민들에게 희생을 요구할 것이 아니라, 기업의 물 재이용률을 높여 도민 부담을 줄이는 방안도 함께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지난 6월 제정된 「경기도 반도체 메가클러스터 지원 조례」를 언급하며 “조례는 반도체 산업 지원을 의무로 규정하면서도, 정작 용수와 전력을 어디서 어떻게 확보할 것인지에 대한 사회적 합의는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유 의원은 “남양주와 하남, 광주 등 경기동부 지역은 수십 년간 팔당상수원보호구역 규제로 재산권 행사와 산업 발전에 제약을 감내하며 수도권 시민의 식수원을 지켜왔다”며 “이제는 경기남부 반도체 메가클러스터에 공급할 공업용수 때문에 주민들의 생활용수까지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미래성장산업국의 산업 육성 전략이 경기남부에 집중된 점도 지적했다. 유 의원은 “남양주를 비롯한 경기동부는 각종 중첩 규제로 산업 발전 기회를 제한받아 왔는데도 핵심 정책은 여전히 경기남부 반도체벨트 중심”이라며 “균형 발전을 말한다면 경기남부뿐 아니라 팔당호 주변 지역의 미래산업 육성 전략도 함께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전선로 건설에 따른 지역 갈등 문제도 도마에 올랐다. 유 의원은 “이미 일부 시·군에서는 송전탑 갈등이 시작됐다”며 “대학 시절 밀양 송전탑 갈등 과정에서 희생된 고 이치우 어르신을 추모하기 위해 밀양을 찾았던 기억이 있다. 수백 기의 송전탑 설치 과정에서 발생할 사회적 갈등과 비용까지 함께 검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끝으로 유 의원은 “반도체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전력과 용수 공급은 필요하지만, 산업의 혜택은 특정 지역이 누리고 규제로 인한 희생은 다른 지역이 감당하는 방식은 지속 가능하지 않다”며 “경기도는 기업 지원뿐 아니라 물 재이용 확대, 주민 수용성 확보, 경기동부 미래산업 육성을 함께 담아내는 균형 있는 산업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최교진 “교육교부금 내국세 연동 유지…초과 재원은 미래대응기금으로”

    최교진 “교육교부금 내국세 연동 유지…초과 재원은 미래대응기금으로”

    최교진 교육부 장관이 지방교육재정교부금 개편과 관련해 “내국세 연동 제도는 유지해야 한다”면서도 초과 재원을 별도 ‘미래대응기금’으로 전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 장관은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교육재정 개편의 목적은 교육예산을 줄이는 데 있어서는 안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 장관은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의 내국세 연동 제도는 지난 수십 년간 경기 변동과 관계없이 학생들의 교육권을 지켜온 중요한 기반”이라며 “교육은 단기적인 경제 상황에 따라 흔들려서는 안 되며 안정적인 교육재정은 대한민국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최소한의 약속”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학령인구 감소와 경제 호황에 따른 초과 세수도 고려할 만한 지점이라는 데는 공감했다. 최 장관은 “내국세 연동 체계는 유지하되 학령인구 감소를 일부 반영하고 일정 수준을 초과하는 재원은 향후 신설 예정인 미래대응기금으로 전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장관은 미래대응기금에 ‘교육계정’을 설치하고 이를 법적으로 보장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초과 세수 등으로 확보된 재원은 영유아교육과 고등교육, 평생교육, AI 교육 등 대한민국 미래 경쟁력을 좌우할 교육 분야에 사용될 수 있도록 법률로 보장해야 한다”며 “초·중등교육의 안정성을 유지하면서 국가 교육 전체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시도교육청의 재정 운용 개선 필요성도 언급했다. 최 장관은 “학교 현장도 예산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과감한 혁신이 필요하다”며 “불필요하거나 관행적인 집행은 줄이고 학생과 교육의 미래를 위한 투자에는 더욱 과감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교육재정도 국민의 세금인 만큼 더욱 투명하고 책임 있게 운용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부의 지방교육재정교부금 개편 움직임에 교육계는 잇달아 반발하고 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교사노조연맹, 학부모단체 등 21개 교육·시민사회단체는 이날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학생 수 감소를 이유로 교부금을 축소해서는 안 된다”며 개편 논의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 韓과학자, 뇌 노폐물 배출 ‘첫 관문’ 발견

    韓과학자, 뇌 노폐물 배출 ‘첫 관문’ 발견

    무게 1.4㎏에 불과한 장기이지만 인체 에너지의 20% 정도를 소모한다. 뇌는 우리가 쉬고 있을 때도 끊임없이 움직이기 때문에 노폐물도 많이 생산한다. 노폐물은 뇌척수액에 실려 뇌 밖으로 배출되고 이런 뇌 청소 과정은 뇌의 건강한 기능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이다. 만약 뇌척수액의 생성과 배출이 원활하지 않으면 아밀로이드 베타와 같은 신경독성 단백질이 축적돼 퇴행성 뇌질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연구진이 뇌 속 노폐물을 내보내는 숨겨진 통로를 발견했다. 기초과학연구원(IBS) 혈관연구단은 동물 실험으로 뇌 속 노폐물을 청소하는 뇌척수액이 뇌를 감싼 뇌막을 통과해 뇌막 림프관으로 흡수·배출되는 핵심 경로를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 이 연구 결과는 생명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 ‘셀’ 7월 22일 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2019년, 2024년 네이처에 발표한 연구에서 뇌척수액이 뇌 하부 뇌막 림프관 및 비인두 림프관 망을 거쳐 목 림프절로 배출되며 노화에 따라 이 경로가 퇴화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지난해에도 눈과 코 주위 얼굴 피부 아래 림프관을 통한 새로운 배출 경로와 함께 미세한 기계적 자극으로 배출을 촉진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그렇지만 뇌척수액이 어떻게 뇌를 둘러싼 뇌막 중 질긴 보호 장벽 역할을 하는 지주막을 통과해 바깥층인 경막의 뇌막 림프관에 유입되는지는 오랫동안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였다. 지주막은 뇌와 척수를 감싸고 있는 세 겹의 뇌막 중 중간에 위치한 반투명 막으로 지주막과 연막 사이에는 뇌척수액이 존재한다. 연구팀은 림프관을 형광 표지한 특수 생쥐와 첨단 3차원 입체 영상 기술을 활용해 뇌 앞쪽 후각망울에 있는 림프관이 비강의 림프관과 뇌와 비강 사이 얇은 뼈가 있는 사골판을 사이에 두고 서로 직접 연결돼 있는 모습을 선명하게 확인했다. 또 주사전자현미경 이미징 분석과 뇌척수액에 형광 물질을 태워 흘려보내는 추적 실험을 진행했다. 이 형광 물질은 새로 발견된 미세 구멍인 지주막 소창을 빠져나온 뒤 뇌막 림프관에 흡수돼 코 안쪽을 통과하고 최종 목적지인 목 쪽 림프절까지 끊임없이 이어지며 흘러가는 광경을 포착했다. 또 연구팀은 노화된 생쥐에서는 지주막 소창이 좁아지고 주변 뇌막 림프관이 감소했을 뿐만 아니라 림프관과 후각신경이 통과하는 사골판의 통로도 좁아져 뇌척수액 배출 기능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늙은 쥐의 비강 점막에 림프관 생성을 촉진하는 유전자 ‘VEGF-C’를 투여한 결과 비강과 후각망울 주변 림프관 재생이 촉진되면서 림프관을 통한 배출 경로가 다시 넓어졌고 감소했던 뇌척수액 배출 기능이 젊은 생쥐 수준으로 회복되는 것을 관찰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약물을 코 안에 투여하는 비침습적 방식으로 치매와 같은 퇴행성 뇌질환을 치료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다. 고규영 IBS 혈관연구단장은 “이번 연구는 250년 전 뇌막 림프관이 처음 발견된 뒤 오랫동안 수수께끼로 남은 뇌척수액의 지주막 통과 경로를 명료하게 밝혀낸 성과”라며 “특히 노화로 저하된 노폐물 배출 기능을 회복시키는 새로운 치료 전략도 함께 제시돼 퇴행성 뇌질환 연구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 역시 신공지능! 최고 성능 인공지능에 2승 거뒀다

    역시 신공지능! 최고 성능 인공지능에 2승 거뒀다

    인류 최강 바둑기사 ‘신공지능’ 신진서(26) 9단이 현존 최고 성능 바둑 인공지능(AI) 카타고와의 최종국에서 승리했다. 10년 전 알파고와 이세돌 전 바둑기사의 대결로 확인된 인간과 AI의 격차가 다시 한번 인간에 의해 좁혀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신 9단은 21일 서울 중구 한국경제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쎈수학·한경 기신전 최종 3국에서 카타고에 221수 만에 11집 반승을 거뒀다. 1국에서 카타고의 변칙 수에 당했지만 2국과 3국을 내리 잡아내면서 짜릿한 역전승으로 대국을 마무리했다. 이번 대국은 인간과 AI의 격차를 고려해 신 9단이 2점을 깔고 하는 접바둑으로 진행됐다. 신 9단이 18집 반을 앞서고 예상 승률도 99%(카타고 계산 기준)에서 시작하는 대결이다. 그러나 바둑에서는 AI를 상대로 작은 실수가 곧 패배로 직결될 수 있어 승률 99%의 의미가 보통의 99%와는 다르다. 앞선 수가 다음 수의 행마에 영향을 미쳐 작은 균열이 큰 차이로 이어질 수 있는 특성 때문이다. 신 9단 역시 이번 대국에 앞서 “승률이 98% 아래로 떨어지면 위험하다”고 경계심을 드러냈다. 카타고는 1, 2국과 달리 첫수로 좌상귀 소목에 착수했다. 앞선 대국과 포석을 다르게 시작하자 고민에 빠진 신 9단은 우하귀 소목으로 응수했다. 신 9단은 이에 대해 “카타고가 소목에 두는 건 어느 정도 연습이 돼 있었다. 그런데 첫수로 반대쪽 소목을 두면 카타고가 항상 비슷하게 진행하는 것 같아서 반대로 시작했다”고 말했다. AI를 가장 잘 활용하기로 유명해 별명이 ‘신공지능’인 신 9단이기에 가능한 판단력이었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결승전에서 스페인이 아르헨티나의 공격을 원천 차단한 것처럼 신 9단은 초반부터 두텁게 판을 짜며 카타고의 공격을 사전에 봉쇄했다. 카타고의 도발에 끌려가는 대신 침착히 응수했고 2점 접바둑의 우위를 끝까지 지켜냈다. 1, 2국에서는 99%의 승률이 무너질 때도 있었지만 이날 대국은 끝까지 99%를 유지했다. 신 9단이 연산 능력이 인간과 비교 불가능한 수준의 AI를 상대로 인간으로서 범할 수 있는 그 어떤 실수도 하지 않았다는 뜻이다. 대국 해설을 맡았던 박정상 9단은 “인간이 지난 10년간 AI를 통해 학습하지 않았다면 카타고 상대로 3점 바둑도 만만치 않았을 것”이라며 “인간이 AI를 통해 재학습을 하면서 AI를 이해하고 거기에 대비해 세운 인간의 전략이라는 게 얼마나 위대한지 입증했다”고 평가했다. 신 9단은 “인간이 AI한테 어느 정도 버틸 수 있다는 것은 확실히 보여드렸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의미가 있지 않을까 한다”면서 “이번 2점 대국이 굉장히 불리한 도전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다음에는 더 불리한 상황에서 도전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신 9단과 AI의 다음 대결은 인간이 갈수록 빠르게 발전하는 AI와의 격차를 과연 줄일 수 있는지를 시험하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신 9단의 승리는 10년 전 알파고를 상대로 거둔 이세돌의 1승보다 더 의미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0년간 AI가 비약적으로 발전하면서 AI 전문가 중에는 인간 최고수가 6점을 깔아도 질 것이라는 의견이 있기 때문이다. 바둑 뿐만 아니라 여러 분야에서 AI가 이미 인간을 뛰어넘은 것으로 여겨지는 가운데 현존 최고 성능의 AI를 상대로 거둔 승리라 더 특별하다. 카타고는 신 9단도 “세계 정상에 올라서는 데 큰 도움을 존재”라고 평가할 정도로 바둑계에서는 가장 뛰어난 바둑 AI로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 2승 1패로 승리한 신 9단은 대국료를 포함해 상금 2억 5000만원과 승리 부상으로 제네시스 G90을 받는다. 다만 신 9단은 “아직 면허가 없다”며 G90에 대해서는 차차 생각해보겠다고 했다.
  • 심동용 경기도의원 ‘행정심판도 사후 검증 환류체계 필요’

    심동용 경기도의원 ‘행정심판도 사후 검증 환류체계 필요’

    경기도 행정심판 결정 이후 제기되는 행정소송 결과를 지속 추적·분석해 심제 개선에 반영하는 환류 체계를 마련하고, 경기북부 정책 연구의 실효성을 극대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됐다. 경기도의회 기획재정위원회 심동용 의원(더불어민주당, 동두천 2)은 20일 열린 제392회 임시회 기획재정위원회 소관 기획조정실 및 경기연구원 주요 업무 보고에 참석해 행정심판 제도의 사후 관리 실태와 경기북부 연구 조직 체계를 집중적으로 검증했다. 심동용 의원은 행정심판위원회의 결정이 시·군의 행정 처분을 구속하는 준사법적 판단임을 언급하며, 행정심판 이후 이어진 행정소송의 결과가 심판 제도 개선으로 되돌아오는 구조가 부재함을 짚었다. 심 의원은 동두천시 내 특정 임대 아파트 분양 전환 갈등 사례를 들어, 행정심판을 거쳐 2012년 시작된 관련 소송이 14년이 지난 현재까지 지속되는 현실을 제시했다. 심 의원은 “행정심판 단계에서 보다 면밀한 판단이 이뤄졌다면 수천 가구의 주민들이 장기간 소송을 감당하지 않을 수도 있었다”며 “행정심판은 단순히 사건을 처리하는 절차가 아니라 도민의 권리와 재산에 장기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결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행정심판 불복 소송 판결에 대해 경기도 차원의 별도 추적·분석이 이루어지는지 질의했다. 이에 기획조정실장은 행정소송의 주체가 처분청인 시·군이며, 경기도 행정심판위원회가 연간 약 2천 건에 달하는 사건을 처리하고 있어 모든 후속 결과를 관리하기는 물리적으로 어렵다고 답변했다. 심 의원은 “행정심판 결정과 법원의 판단이 달라진 사례를 분석하지 않는다면 유사한 문제가 반복될 수 있다”며 행정소송 결과를 향후 심리와 제도 개선에 반영하는 환류 체계 마련을 강력히 촉구했다. 한편, 심 의원은 경기연구원을 상대로 접경지역 국제평화도시 및 평화경제 연구의 실효성 점검도 병행했다. 현재 추진 중인 연구가 남측 접경지역 대상의 실행 가능 사업에 국한되는지, 아니면 향후 남북 관계 변화와 비무장지대(DMZ), 국제기구 협력 가능성까지 폭넓게 반영하는지 파악했다. 아울러 미래전략연구실장의 북부발전실장 겸임 구조와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연구센터의 조직·역할 명확화 문제를 지적하며, 경기북부 정책 연구를 전담할 조직의 책임성과 독립 체계를 선명히 구축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심동용 의원은 “행정심판은 결정을 내리는 데서, 경기북부 정책 연구는 과제를 수행하는 데서 끝나서는 안 된다”며 “그 결정과 연구가 도민의 삶에 어떤 결과를 가져왔는지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개선하는 책임 행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섬 속의 섬, 비양도에서 맞이하는 가장 느린 아침 [두시기행문]

    섬 속의 섬, 비양도에서 맞이하는 가장 느린 아침 [두시기행문]

    제주 우도 북서쪽 끝자락, 바다 위로 살며시 솟아오른 작은 섬 하나가 있다. 바로 ‘날아갈 듯한 섬’이라는 이름을 가진 비양도(飛揚島)다. 우도라는 큰 섬의 품 안에 안겨 있지만, 그곳에 닿는 순간 완전히 다른 세상이 펼쳐진다. 우도 본섬과 다리로 연결되어 있어 자동차로도 쉽게 닿을 수 있지만, 그 작은 다리를 건너는 순간 시간의 흐름은 마치 멈춘 듯 더디게 흘러간다. 이곳은 화산 활동으로 생겨난 섬 특유의 거친 돌담과 푸른 바다가 어우러져, 제주 그 자체를 가장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장소다. 비양도의 섬 입구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이 끝없이 펼쳐진 들판과 그 사이를 지키는 현무암 돌담이다. 사람들의 발길이 잦은 우도의 주요 관광지와 달리, 비양도는 정적 속에서 자신의 호흡을 지키고 있다. 이곳의 하이라이트는 섬 동쪽 끝에 자리한 등대 부근이다. 넓게 펼쳐진 들판에 앉아 바다를 응시하기에 더할 나위 없고, 그 너머로 부서지는 파도 소리는 도심에서 가져온 복잡한 생각들을 말끔히 씻어내기에 충분하다. 많은 여행객이 이곳을 찾는 이유 중 하나는 ‘백패킹의 성지’라는 명성 때문이다. 캠핑이 허용된 평원에 텐트를 치고 밤을 보내면, 머리 위로는 쏟아질 듯한 은하수가 내려앉고 새벽이면 수평선 너머에서 붉게 타오르는 일출이 시작된다. 특별한 장비가 없어도 좋다. 새벽녘 이곳을 찾아 바다 끝에서 솟아오르는 태양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비양도가 선물하는 최고의 순간을 경험할 수 있다. 섬 곳곳에는 제주의 거친 바람을 견뎌낸 돌담이 미로처럼 이어져 있어, 그 사이를 천천히 산책하며 사진을 남기기에도 더없이 좋다. 비양도를 방문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우도까지 운항하는 도항선을 이용해 우도에 들어온 뒤, 해안도로를 따라 북서쪽으로 이동하면 된다. 대중교통이나 우도 내 순환버스를 이용할 수도 있지만, 느긋하게 섬의 정취를 느끼고 싶다면 자전거를 빌려 해안선을 따라 달려보거나 천천히 걸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섬에 닿으면 편의시설은 다소 소박하지만, 오히려 그 부족함이 여행의 본질에 집중하게 만든다. 간단한 간식과 따뜻한 차 한 잔을 챙겨 들고 돌담길 끝자락에 앉아본다면, 비양도가 왜 여행자들의 마음을 이토록 강하게 붙잡는지 곧 깨닫게 될 것이다. 비양도에서 나와 우도 본섬으로 돌아가는 길에 먹거리가 많다. 우도 곳곳에는 땅콩 아이스크림이나 신선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는 식당들이 즐비하다. 하지만 비양도에서 느꼈던 그 고요하고 벅찬 감동은 쉽게 잊히지 않는다. 제주를 여행하며 가장 조용한 장소를 찾고 있거나, 스스로에게 온전한 휴식을 선물하고 싶다면 주저 없이 비양도로 향하길 바란다.
  • 외교수장 회담 직전 터진 ‘곤봉 충돌’… 중국·필리핀의 ‘회색지대’ 딜레마 [배틀라인]

    외교수장 회담 직전 터진 ‘곤봉 충돌’… 중국·필리핀의 ‘회색지대’ 딜레마 [배틀라인]

    [배틀라인 3줄 요약]● ‘평화적 대화’ 외치며 손엔 ‘나무 곤봉’… 2년 만의 외교수장 회담 악재● 중국, 인도 국경 ‘못 박힌 몽둥이’ 이어 남중국해서도 ‘회색지대’ 무기 재현● ‘총성 없는 도발’에 미국 개입 명분 잃는 필리핀의 ‘외통수’ 안보 위기 2년 만에 마주 앉는 양국 외교 수장의 머리 위로 묵직한 ‘나무 곤봉’이 떨어졌다. 대화의 창구를 열어둔 채 벌어진 이번 중국과 필리핀의 폭행 사태는 남중국해를 둘러싼 미·중 패권 전쟁과 동남아 지정학적 분쟁의 정점을 보여주는 사건이다. 아세안(ASEAN) 외교장관회의 기간 예정된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테레사 라사로 필리핀 외교부 장관의 양자 회담을 불과 하루 앞두고 남중국해 세컨드 토머스 암초(중국명 런아이자오·필리핀명 아융인)에서 양국 해경·군 당국 간의 유혈 폭행 사태가 발생했다. 지난 20일(현지시간) 필리핀 군 당국은 중국 해경이 고무보트에 탄 필리핀 해군 병사들의 머리를 나무 곤봉과 노 등으로 타격해 부상을 입혔다며 피투성이가 된 현장 사진을 전격 공개했다. 반면 중국은 “필리핀이 위험한 방식으로 먼저 접근해 원인을 제공했고, 절제된 비례 대응을 했을 뿐”이라며 즉각 맞불을 놓았다. 중국 외교부는 21일 필리핀 고무보트 2척이 중국 해경정에 위험하게 접근해 충돌하고 해경 인력을 공격했다며 주중 필리핀 대사를 긴급 초치해 강하게 항의했다. 또 필리핀이 먼저 도발하고도 사실을 왜곡해 중국에 책임을 돌리고 있다며 도발과 여론전을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인도 국경’에 이어 ‘남중국해’까지… 총성 피하는 ‘정교한 회색지대 전술’중국의 저강도 도발 행위는 이른바 ‘회색지대 전략’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회색지대 전략이란 정규군을 직접 동원한 명확한 군사 공격 대신, 해경이나 해상 민병대 또는 총기 이외의 무력을 동원해 전면전의 임계점을 넘지 않으면서 영유권 실효 지배를 늘려가는 압박 전술이다. 사실 중국이 선제적 총격전을 피하면서 ‘원시적 무력’으로 상대를 타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0년 6월 중국은 인도와의 국경 분쟁 지역인 히말라야 갈완 계곡 충돌 당시에도 ‘쇠못이 박힌 곤봉’(낭아봉)과 철퇴를 동원해 인도군 20명의 목숨을 앗아가고 수십 명의 사상자를 냈다. 2005년 체결된 중국과 인도 간 ‘국경 지대 내 총기 및 폭탄 사용을 금지한다’는 협정을 역이용해, 총만 쏘지 않았을 뿐 명백히 치명적인 근접 살상 무기로 상대를 제압한 전형적인 회색지대 전술이었다. 이번 남중국해 사태 역시 동일한 전술적 궤를 같이한다. 과거 물대포나 고속단정 충돌 위주였던 대응 수준을 넘어 인도 국경에서 재미를 봤던 ‘곤봉’과 ‘철퇴’ 방식을 해상에서 응용해 물리력의 수위를 한 단계 끌어올린 것이다. 핵심은 중국이 여전히 ‘총기’를 발포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총성을 울리지 않음으로써 국제법상 ‘무력 공격’ 규정을 교묘히 비켜가면서도 미국이 필리핀을 돕기 위해 군사적으로 개입할 명분을 완벽히 차단하고 있다. 이는 대화를 앞두고 무력을 과시해 협상 우위를 점하는 베이징 특유의 고등방정식 외교다. 필리핀의 딜레마: ‘미·필 상호방위조약’이라는 계륵 마르코스 소니오르 필리핀 행정부는 ‘친미·강경’ 노선을 타며 미국과의 밀착을 강화해 왔다. 미국 역시 “필리핀군이나 공공 선박에 대한 무력 공격 시 미·필 상호방위조약(MDT)이 발동된다”며 연일 경고장을 날리고 있다. 하지만 중국이 총 대신 ‘나무 곤봉’과 ‘노’를 들고 나오면서 필리핀의 안보 딜레마는 깊어지고 있다. 곤봉 폭행 수준의 충돌을 이유로 미군의 직접 개입을 요청하기엔 ‘무력 공격’의 문턱을 넘지 못한다. 자체 대응도 현장에서 총기를 먼저 발포하는 순간, 오히려 중국에 ‘선제 무력 공격’이라는 최악의 명분을 쥐여주어 대규모 군사 보복의 빌미를 제공하게 돼 딜레마다. 결국 필리핀은 중국 해경의 집요한 봉쇄에 병사들의 신체적 피해를 입은 것을 언론에 공개해 국제 사회의 여론에 호소하는 ‘명분전’ 외에는 마땅한 실력 행사 수단이 없는 ‘외통수’에 갇힌 셈이다. 중국의 최종 목표는 명확하다. 군사적 전면전을 피하면서 보급로를 완벽히 차단해, 시에라 마드레함이 자연 붕괴하거나 필리핀군이 자진 철수하도록 말려 죽이는 것이다. 회담 직전 터진 이번 곤봉 충돌도 외교 테이블에 앉더라도 남중국해 암초에 대한 실효 지배력만큼은 양보하지 않겠다는 메시지로 읽힌다. 냉기 기류 속 외교수장 회담, ‘강 대 강’ 치달으나 대중국 봉쇄의 최전선에는 대만, 필리핀, 일본, 한국 등이 있다. 대만은 정복 전쟁이라는 직접적이고 현실적인 위협이 있고, 필리핀과 일본은 영토 분쟁이라는 시한폭탄을 두고 있다. 한국은 서해에서 중국과 해양 갈등 요인이 노출돼 있지만, 일본과 필리핀 수준의 폭발적인 상황은 의도적으로 피하고 있다. 그럼에도 언제든 일본과 필리핀과 같은 양보 없는 충돌이 빚어질 수도 있다. 결과적으로 2년 만에 열리는 왕이 부장과 라사로 장관의 회담은 극심한 냉기류를 맞이하게 됐다. 중국은 필리핀이 불법 좌초 함정을 철거하라며 압박 수위를 올릴 것이고, 필리핀은 중국의 도발과 인권 침해적 폭행을 좌시하지 않겠다며 맞설 것으로 보인다. 회색지대 도발을 통해 상대를 압박하는 중국과 이를 국제 사회에 공론화해 억제하려는 필리핀의 외교적 치킨게임은 아세안 외교 무대 전체를 흔드는 거대한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
  • 트럼프, 이란 핵시설 폭격하나…이스라엘이 넘긴 ‘원심분리기 수천 기’ 첩보 [밀리터리+]

    트럼프, 이란 핵시설 폭격하나…이스라엘이 넘긴 ‘원심분리기 수천 기’ 첩보 [밀리터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직접 공격 가능성을 거론한 이란의 산악 핵시설에 원심분리기 수천 기가 옮겨졌다는 이스라엘의 정보 판단이 나왔다. 이 시설은 두꺼운 암반 아래 터널로 조성돼 미군의 초대형 벙커버스터로도 완전히 파괴하기 어렵다는 평가를 받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정보당국이 이란이 중부 나탄즈 인근의 곡괭이산(Pickaxe Mountain·픽액스산) 지하시설로 원심분리기 수천 기를 이전했다고 판단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은 관련 첩보를 미국 측에도 전달했다. 원심분리기는 우라늄 농축에 사용하는 핵심 장비다. 이란이 실제로 수천 기를 지하시설에 배치했다면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훼손된 핵 프로그램을 산속에서 재건하거나 외부 감시를 피해 농축 활동을 재개할 수 있다는 의미다. 다만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란이 현재 이곳에서 우라늄을 농축하는지는 확인하지 못했다. 이번 내용도 이스라엘 정보당국의 평가이며 미국 정부가 독자적으로 같은 결론을 내렸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란은 핵무기 개발 의혹을 부인해왔다. 트럼프 “곡괭이산 제거하겠다”…일주일 만에 새 첩보 곡괭이산은 이란 현지에서 ‘콜랑산’으로 불린다. 수도 테헤란에서 남쪽으로 약 220㎞ 떨어졌으며, 지난해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큰 피해를 본 나탄즈 우라늄 농축시설에서 약 2㎞ 거리에 있다. 이란은 2020년 나탄즈 지상 원심분리기 조립시설이 파괴된 뒤 산악 터널 공사를 본격화했다. 이란 당국은 새 시설을 원심분리기 생산·조립에 사용하겠다고 밝혔지만,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내부에 들어가 실제 용도를 확인하지 못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3일 보수 성향 라디오 프로그램 ‘휴 휴잇 쇼’에서 곡괭이산을 미국의 공격 대상으로 직접 지목했다. 그는 “곡괭이산을 제거하겠다”며 이란에 대비하라고 경고했다. 또 시설 입구에 “크고 강력한 한 방”을 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시설을 감시하고 있지만 “활동은 보이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불과 일주일 뒤 이란이 이미 원심분리기 수천 기를 옮겼다는 이스라엘 측 평가가 공개되면서 실제 내부 상황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졌다. 암반 최대 140m 아래…폭격해도 완전 파괴 불확실 곡괭이산은 두 개의 대규모 지하 터널 단지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분석가는 주요 공간이 90∼140m 두께의 암반 아래 자리 잡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위성사진에는 여러 개의 출입구와 환기시설, 공사용 도로도 포착됐다. 미군이 지난해 포르도 핵시설에 투하한 GBU-57 대형관통폭탄도 일반적으로 지반 수십m를 관통하도록 설계됐다. 곡괭이산의 핵심 시설이 암반 깊숙이 자리 잡았다면 출입구를 무너뜨리는 것과 내부 장비를 완전히 파괴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가 된다. 핵시설을 타격하면 방사성 물질이나 핵 관련 장비가 다른 장소로 분산될 가능성도 있다. 지상군이 직접 내부에 진입하지 않는 한 피해 정도를 확인하기도 어렵다. 전문가들이 공습만으로 시설을 무력화하기 어렵다고 보는 이유다. IAEA의 현장 접근이 차단된 상황도 위험을 키운다. 이란이 원심분리기를 실제로 반입했는지, 핵물질까지 옮겼는지 외부에서 검증할 방법이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새로운 핵 합의에 앞서 IAEA가 곡괭이산을 사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란이 사찰을 거부하고 미국이 군사행동을 택하면 곡괭이산은 양국의 종전 협상을 깨뜨릴 새로운 뇌관이 될 수 있다.
  • 한국 외교관 전원 정보 털렸다…국립외교원 해킹 최대 1만건 유출

    한국 외교관 전원 정보 털렸다…국립외교원 해킹 최대 1만건 유출

    한국 외교관 전체 인원의 신상 정보가 외부 해킹으로 추정되는 공격에 의해 유출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국립외교원 온라인교육시스템을 파고든 이 해킹으로 외교부 재직자는 물론 퇴직자에 타 중앙부처에서 재외공관으로 파견된 직원들 정보까지 더해 최대 1만건의 정보가 빠져나간 것으로 추정된다. 외교부 당국자는 21일 “해당 시스템에 약 1만건의 데이터가 저장돼 있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전날 보도자료를 통해 미상의 공격자가 외교부 산하 국립외교원의 온라인교육시스템 서버를 지난해 4∼5월 장악한 뒤 올해 2월까지 접속했다고 밝혔다. 공격자의 접속 횟수에 대해 외교부는 명확히 밝히지 않았고, 당국자는 “수시로 이뤄졌다”고만 전했다. 당국자는 “주민등록번호·휴대전화번호·주소 등과 같은 민감 개인정보는 (해당 서버에) 없었다”면서 “일부 중복 인원이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시스템에는 외교부 본부 직원, 재외공관 공무원 및 행정 직원과 주재관 등에 관한 내용이 저장된 것으로 파악됐다. 직원들의 이름, 아이디, 이메일, 암호화된 비밀번호 등이 있었으며, 직책이나 소속 부서 정보도 저장됐다고 알려졌다. 정부는 그간 일정 직급 이상의 고위급 외교관들의 인사가 있을 경우 보도자료를 통해 부분적으로만 공개했다. 전체 외교관 명단이나 재외공관 근무자 현황 등은 공개한 적이 없는데 이번 해킹을 통해 유출됐을 것으로 보인다. 재외공관에는 외교관뿐만 아니라 정보·보안 분야 타 부처 직원들도 근무하는 만큼 국가정보 부문 공무원들의 정보도 탈취됐을 가능성이 크다. 외교부 당국자는 교육시스템에 저장된 전체 데이터가 유출됐다고 확언하기 어렵고, 1만건은 최대치를 상정한 규모라면서도 “국가안보와 무관하지 않은 상황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1만건 데이터에) 중복 인원이 있는지는 더 판단해봐야 한다”면서도 “외교부 본부 인원은 거의 다 포함됐다고 상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이번 해킹 사건의 배후에 북한이나 중국 등의 해킹 조직에 의한 공격일 가능성까지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당국자는 “현재까지 주체를 단정할 만한 기술적 분석은 부족한 상태”라며 “여타 국가 등 배후의 해킹 조직을 포함해서 모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국립외교원 온라인교육시스템은 코로나19가 번창하던 2022년 만들어졌다고 한다. 시스템 개통 당시를 비롯해 수시 보안 점검이 이뤄졌다. 이번 해킹은 소프트웨어 제조사도 몰랐던 보안 취약점을 노린 ‘제로데이 취약점’에 대한 공격으로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 외교부 당국자는 “제조사도 취약점의 존재를 모르는 상태였고 조사·분석 과정에서 확인됐다”며 “사후에 보안패치가 공개된 것으로 안다”라고 설명했다. 외교부는 해당 시스템에 대해 2022년 개통 직후를 비롯해 매년 수차례에 걸쳐 보안점검을 실시해 왔지만, 알려지지 않은 신규 취약점을 이용한 공격이어서 기존 점검으로는 발견이 어려웠다고 해명했다. 외교부가 가장 우려하는 부분은 이메일 유출이다. 유출된 이메일 주소가 피싱 등에 악용될 수 있어서다. 다만 해킹된 시스템은 외교부 내부망이나 여권시스템 등과 분리돼 있어 다른 시스템으로 직접 피해가 확산했을 가능성은 낮다는 게 외교부의 설명이다. 외교부는 올해 2월 초 침해 사실을 인지하고도 약 5개월이 지난 전날(20일)에야 홈페이지를 통해 관련 사실을 공지했다. 이에 대해 외교부 당국자는 “대규모 유출은 유례없는 경우여서 외교안보와 무관하지 않은 사안으로 인식했고, 조치와 조사, 관련 검토에 신중을 기해야 하는 점이 있었다”며 “감염된 서버를 차단하고 분석하는 과정에서도 상당한 애로가 있었다”라고 해명했다. 현재 해당 시스템은 차단된 상태로 관계 당국의 조사가 진행 중이다. 시스템 재개통 여부나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당국자가 전했다. 외교부는 전날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정보 유출 대상자들에게 이를 알렸다고 밝혔다.
  • 산불 딛기도 전인데… 의성 고운사 이번엔 폭우 상처

    산불 딛기도 전인데… 의성 고운사 이번엔 폭우 상처

    지난해 산불로 전소된 경북 의성 고운사가 복구 공사도 시작하기 전에 이번에는 집중호우 피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경북 의성군 등에 따르면 대한불교조계종 제16교구 본사 고운사가 지난 19일 내린 폭우로 진입로 유실과 단전·단수 등의 피해를 봤다. 고운사로 향하는 도로(진입로) 약 70m가 유실됐으나 응급 복구돼 통행이 가능하다. 한때 단전·단수도 됐으나 현재는 복구된 상태다. 대웅전까지 가는 길인 천년 숲길 1.1km 구간이 훼손돼 현재 복구 중이다. 의성군 관계자는 “진입로와 단전·단수는 해결됐으나, 마사토 등으로 다져진 숲길 곳곳이 훼손돼 복구에 나설 계획”이라며 “사리탑 옆 골짜기에서 바위 등이 많이 내려와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장 확인을 해 보니 산불로 인해 산이 물을 못 머금어 낙석 등 토사가 그대로 내려온 것 같다”며 “기존에 있던 사방댐을 확장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경북도는 이날 부지사 등이 현장 시찰을 통해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 현황을 확인하고, 호우 피해를 막을 수 있는 근본적인 해결책 검토를 관계 부서에 지시했다. 고운사 복구를 위해 보존된 현장은 훼손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고운사는 지난해 3월 경북 산불 때 완전히 소실됐다. 현재 고운사 복구 기본계획 용역을 진행 중이며 본격적인 복원 공사는 2027년부터 시작해 2030년까지 완전 복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 영웅들의 발목잡기 무섭구나...후반기 레이스 최대 변수로 급부상한 키움

    영웅들의 발목잡기 무섭구나...후반기 레이스 최대 변수로 급부상한 키움

    영웅들의 발목잡기가 매섭다. 자칫 포스트시즌으로 가는 잔칫상이 뒤집히는 참사에 휘말릴 수도 있다. 후반기 첫 4연전은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주춤했던 kt 위즈가 LG 트윈스와의 맞대결을 싹쓸이하며 단숨에 2위로 치고나간 것도 그렇지만 꼴찌 키움 히어로즈가 승률 100%로 kt와 어깨를 나란히 한 것도 이변 중의 이변이다. 하필이면 갈 길 바쁜 한화 이글스가 키움이 뿌려댄 고춧가루에 제대로 당했다. 한화는 전반 막바지부터 폭발적인 타선을 앞세워 맹렬한 기세로 포스트시즌행 티켓을 노리던 중이었다. 강백호가 홈런 레이스 1위를 차지했고 허인서가 미스터올스타에 등극하는 등 올스타전 무대에서도 기세를 올렸다. 그런데 오웬 화이트-왕옌청-윌켈 에르난데스-류현진 등 선발카드를 총동원한 가운데 키움에 1무3패로 참패했다. 하필 키움에 당한 완패라 충격은 두 배 이상이다. 후반기를 5위 두산 베어스와 1.5게임차로 출발했지만 이젠 4경기차로 벌어졌다. 그 과정에서 결국 에르난데스와 결별했고 타점 선두를 달리던 강백호는 옆구리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키움이 최하위를 면치 못하고 있지만 선발진의 무게감은 어느 팀에 견줘도 뒤지지 않는다. 안우진은 국내 최고의 파이어볼러다. 지난해 어깨 수술을 받은 후유증도 거의 털어냈다. 라울 알칸타라 역시 KBO리그에서 수년간 활약하며 실력을 검증받은 투수다. 박준현은 신인이지만 150km 중반의 묵직한 직구로 타자들과 정면승부를 펼친다. 타선의 지원만 뒷받침된다면 더 많은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야수진의 경험치가 쌓이지 않아 이기는 경기를 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후반기엔 2024시즌 홈런왕 맷 데이비슨을 영입해 타선의 파괴력을 더했다. NC 다이노스가 새 외국인타자를 영입하기 위해 데이비슨을 웨이버로 공시하자마자 유명무실했던 투수 네이선 와일스의 손을 놓고 데이비슨을 데려왔다. 키움은 KBO리그에서 외국인타자 2명을 운용하는 유일한 팀이다. 데이비슨이 가세한 키움의 중심타선은 이제 무시할 수 없는 존재감을 과시한다. 이젠 어떤 팀이라도 키움의 발목잡기에 희생양이 될 수 있다. 포스트시즌을 노리는 팀들이라면 더 긴장해야 한다. 선두 삼성은 21일 시작되는 3연전을 포함해 키움과 7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3위 LG, 4위 KIA 타이거즈 역시 키움을 7번 더 상대해야 하고 kt와 두산은 키움을 5번 만난다. 키움에 9승 무패로 압도적인 전적을 자랑하는 KIA를 제외하면 키움전 상대 전적은 비슷하다. 삼성과 LG가 나란히 6승 3패를 기록했고 kt가 8승 1무 2패, 두산이 7승 4패다.
  • 부산시·이재모피자, 세계디자인수도 선정 1주년 기념 ‘부산바다피자’ 출시

    부산시·이재모피자, 세계디자인수도 선정 1주년 기념 ‘부산바다피자’ 출시

    부산시는 21일 ‘2028 세계디자인수도(WDC) 부산’ 선정 1주년을 기념해 부산 미식 브랜드 이재모피자와 협업한 ‘부산바다피자’(WDC PIZZA)를 출시했다. 부산바다피자는 이재모피자 창립 이후 처음 선보이는 해산물을 주재료로 한 시그니처 메뉴로, 부산 어묵, 부산 명란, 기장 쪽파 등 지역 특산물을 활용해 부산만의 미식 정체성을 담았다. 광안리 파도를 형상화한 어묵 디자인과 풍성한 해산물 토핑을 통해 해양도시 부산의 역동성과 생동감을 시각적으로 표현했다. 세트 음료인 ‘WDC 미드나잇퍼플’은 부산 시민의 열정을 빨간색과 개방·연결 의미를 담은 파란색을 조합해 ‘2028 세계디자인수도(WDC) 부산’ 공식 브랜드 색상인 보라색을 구현했다. 부산시는 부산의 디자인 경쟁력과 지역기업 브랜드를 결합한 체험형 미식 콘텐츠를 바탕으로 글로벌 도시 이미지를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
  • 국가 조달 평가서 동점이면 인구감소지역 기업 우선 낙찰

    국가 조달 평가서 동점이면 인구감소지역 기업 우선 낙찰

    앞으로 정부 조달 입찰에서 평가 점수가 같으면 인구감소지역이나 비수도권 기업이 우선권을 갖는다. 벌떼 입찰과 페이퍼컴퍼니 등의 무분별한 입찰을 막기 위해 입찰보증금도 강화된다. 재정경제부는 21일 공공 조달 시장에서 비수도권 기업을 지원하고 공정한 경쟁 질서를 확립하기 위해 이런 내용의 국가계약법 시행령·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적격 심사에서 가격과 이행능력심사 결과가 동일한 경우 현재는 추첨으로 정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인구감소지역 소재 기업을 우선 낙찰한다. 차순위는 비수도권 소재 기업으로 하고, 그마저도 없으면 추첨한다. 수도권 집중으로 인한 지역 간 격차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인구감소지역 소재 기업의 1인 견적 수의계약 한도는 현행 2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상향한다. 국가 연구개발(R&D) 사업 속도를 높이기 위해 연구장비의 1인 견적 수의계약 한도를 2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상향한다. 재경부 장관이 고시하는 초혁신경제 프로젝트 사업의 연구 장비는 수의계약을 허용해 도입 기간을 단축할 방침이다. 계약 이행 능력 없이 낙찰만을 목적으로 설립된 페이퍼컴퍼니의 시장 교란을 막기 위해 부실 입찰자 규제도 강화한다. 부실 입찰이 의심되는 기업은 입찰보증금 납부 면제 대상에서 제외하고, 정당한 이유 없이 심사 서류를 제출하지 않거나 심사를 포기하면 입찰 참가 자격을 제한한다. 동일가격 입찰이 급증해 변별이 어려운 100억원 이상 300억원 미만 공공공사는 실제 시공 역량을 평가할 수 있도록 현행 낙찰제도에서 기술형 적격심사제로 전환한다. 이밖에 담합과 관련한 입찰 참가 자격 제한 기간은 주도자의 경우 1년에서 1년 6개월로, 단순 가담자는 6개월에서 1년으로 각각 늘린다. 재경부는 다음 달 31일까지 국민 의견을 수렴한 뒤 법제처 심사와 차관회의·국무회의 심의를 거쳐 오는 11월 개정안을 시행할 계획이다. 기술형 적격심사제는 계약예규 개정과 업계 준비 기간을 고려해 내년 1월 도입할 예정이다.
  • 평택시, 6801번 광역버스 출퇴근 시간대 4회 증차 운행

    평택시, 6801번 광역버스 출퇴근 시간대 4회 증차 운행

    경기 평택시는 다음 달 3일부터 광역버스 6801번(평택지제역~성남야탑역) 노선의 출퇴근 시간대 운행 횟수를 평일 기준 4회(출근 시간 2회, 퇴근 시간 2회) 증차 운행한다고 밝혔다. 6801번 노선은 수도권(성남판교)으로 출퇴근하는 시민들의 이용 비중이 높은 노선으로, 일부 만차 발생에 대해 민원이 지속해서 제기돼 왔다. 평택시는 이번 6801번 증차 운행 이후에도 수도권을 운행하는 광역버스의 이용객 수와 혼잡도를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시민 의견을 적극 반영해 광역버스 운행 행태를 개선하는 등 보다 편리한 대중교통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최원용 시장은 “광역버스는 수도권으로 출퇴근하는 시민들의 중요한 교통수단인 만큼, 출퇴근 시간 혼잡 완화는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교통서비스 개선의 핵심 과제”라며 “이번 증차 운행을 통해 시민들이 더 편안하고 안전하게 출퇴근할 수 있기를 기대하며, 평택 30분 생활권 실현을 위한 교통체계를 차질 없이 구축해 시민이 체감하는 교통혁신을 이뤄 나가겠다”고 밝혔다.
  • 서울시립대, 인니 3개 대학과 ‘스마트시티’ 협력 강화

    서울시립대, 인니 3개 대학과 ‘스마트시티’ 협력 강화

    서울시립대학교 국제도시과학전문대학원이 인도네시아 주요 고등교육기관 3곳과 손을 잡고 스마트시티 분야 협력 강화에 나선다. 서울시립대는 지난 13일 인도네시아 누산타라 신수도청(OIKN)에서 열동칼리만탄 지역의 물라와르만대학교(UNMUL), 칼리만탄공과대학교(ITK), 사마린다국립폴리테크닉(Polnes)과 각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국토교통부 ODA 전담기관인 해외건설협회의 후원으로 성사된 이번 협약은 인도네시아 신수도 누산타라 인근에 ‘스마트시티협력센터(SCCC)’ 운영 모델과 협력 채널을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약 기간은 체결일로부터 5년이다. 양측은 앞으로 ▲학생·연구자 및 교원 교류 ▲스마트시티·도시계획 공동연구 ▲AI 및 빅데이터 기반 도시솔루션 기술 협력 ▲누산타라 스마트시티포럼 공동 개최 등 다방면에서 긴밀히 협력할 예정이다. 이신 서울시립대 국제도시과학전문대학원장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동남아시아 거점 지역과의 스마트시티 사업 협력을 한층 더 고도화하고 한·인도네시아 양국 간 실질적인 교류를 넓혀가겠다”고 밝혔다.
  • “눈에는 눈” 후티, 사우디 해상 봉쇄 선언… 중동 전면전 확대 분수령 되나 [배틀라인]

    “눈에는 눈” 후티, 사우디 해상 봉쇄 선언… 중동 전면전 확대 분수령 되나 [배틀라인]

    [배틀라인 3줄 요약]● 예멘 후티 반군이 사우디를 겨냥해 홍해의 관문인 바브엘만데브 해협 봉쇄를 선언하면서, 2022년 유엔 중재로 유지되던 예멘 내전 휴전 체제가 4년 만에 파국을 맞았다.● 과거 사우디 아람코 석유시설 공습 등으로 실질적 타격 역량을 입증한 후티의 해상 봉쇄 위협에 사우디·아랍 연합군과 미군이 단호한 군사 대응을 천명하며 경계 태세를 최상위로 격상했다.● 호르무즈에 이어 홍해 우회 수송로까지 마비될 위기에 처하자, 중동 원유 의존도가 높은 한국과 일본을 비롯한 글로벌 에너지 시장과 물류망이 직격탄을 맞고 중동 전면전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예멘의 친이란 세력인 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를 겨냥한 해상 봉쇄를 선언하며 중동 전세가 걷잡을 수 없는 정면충돌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미·이란 간 무력 충돌로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이 차질을 빚는 상황에서 홍해의 관문인 바브엘만데브 해협마저 봉쇄 위험에 처하자, 유엔(UN)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사태 확산을 막기 위해 긴급 중재에 나섰다. “공항 공습 보복”… 4년 만에 무너진 휴전 체제야히야 사리 후티 반군 대변인은 20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눈에는 눈’ 원칙에 따라 사우디를 상대로 즉각 효력이 발생하는 해상 봉쇄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최근 사우디 주도 아랍 연합군이 후티 통제 지역인 사나 국제공항을 공습하고 항만을 봉쇄한 데 대한 직접적인 보복 조치라는 설명이다. 이로써 2022년 유엔 중재로 아슬아슬하게 유지되던 예멘 내전 휴전 국면은 사실상 파국을 맞았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사무총장 대변인은 즉각 논평을 내고 “호르무즈에 이어 홍해까지 봉쇄될 경우 최악의 인도적·경제적 재앙이 우려된다”고 했다. 한스 그룬드버그 유엔 예멘특사 역시 전면전 확산을 막기 위해 긴급 외교전에 들어갔다. 후티 반군, 실질적 위협 되나? 후티 반군의 해상 봉쇄 선언을 결코 과장된 위협으로 치부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후티 반군은 단순한 소총 중심의 민병대가 아니라 이란의 기술 지원을 바탕으로 탄도·순항미사일 및 공격용 드론을 대량 운용하는 군사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후티의 전력은 과거 여러 차례 사우디의 핵심 안보 및 경제 기반을 타격하며 실효성을 입증했다. 대표적으로 2019년 후티 반군은 드론 10여 대와 순항미사일을 동원해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의 아브까이끄 정유시설과 쿠라이스 유전을 기습 공격했다. 이 한 번의 공격으로 사우디 전체 원유 생산량의 절반이자 글로벌 석유 공급량의 5%에 달하는 하루 570만 배럴의 생산이 차질을 빚었고, 당시 국제 유가는 폭등했다. 2022년 3월에는 사우디 제다에 위치한 아람코 석유 저장탱크를 드론 및 미사일로 타격해 대형 화재를 일으켰으며, 사우디 남부 아브하·지잔 공항은 물론 수도 리야드 상공까지 탄도미사일과 자폭 드론을 수차례 날려 보냈다. 비록 사우디가 미국산 패트리엇 미사일 방어체계를 운용 중이지만, 저고도로 침투하는 다수의 저가형 드론과 미사일 편대를 완벽히 방어하는 데는 명확한 한계를 드러냈다. 이런 비대칭 타격 역량은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지나는 유조선과 아랍 연합군 해군함정에도 동일하게 치명적인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사우디 “모든 조치 강구”·미국 군사 대비… 아시아 ‘에너지 타격’ 비상 사우디는 즉각 강경 대응을 천명했다. 사우디가 주도하는 아랍 연합군은 성명을 통해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지나는 상선을 보호하기 위해 유엔해양법협약(UNCLOS)과 국제법에 따라 단호한 모든 군사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후티의 시도를 ‘명백한 해적 행위’로 규정했다. 중동 내 해상안보작전을 주도하는 미군 중부사령부 역시 미사일과 드론을 동원한 후티의 기습 공격 가능성에 대비해 홍해와 아라비아해 일대의 경계 태세를 최상위 단계로 격상했다. 이번 봉쇄 선언은 글로벌 에너지 시장, 특히 중동 원유 의존도가 높은 한국과 일본에 즉각적인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사우디는 호르무즈 해협 위기 시 동부 유전의 원유를 서부 얀부항으로 송유한 뒤 홍해·바브엘만데브 해협을 통해 수출하는 우회 수송로를 이용해 왔다. 중동 원유 의존도가 약 70%에 달하는 한국과 90%에 육박하는 일본으로선, 원유 수급의 ‘두 번째 수급선’마저 위태할 처지에 놓인 셈이다. 중동 전면전 ‘최후의 분수령’… 통제 불능 우려외교안보 일각에서는 후티의 이번 선전포고가 사우디를 직접 압박하는 동시에 미국과 이란 간의 갈등 판도를 자국에 유리하게 흔들려는 고도의 전략이라고 보고 있다. 실제 바브엘만데브 해협에서 민간 유조선 타격이나 연합군과의 교전이 현실화될 경우 단순한 에너지 위기를 넘어 중동 전체가 통제 불능의 전면전 소용돌이로 빠져들 수 있기 때문이다. 홍해 봉쇄로 인한 단기간의 에너지 가격 급등이 미국을 주춤하게 할 수는 있지만, 글로벌 경기 침체와 물류난은 이란의 원유 수출 감소, 물가 폭등, 외교적 고립을 초래해 이란 경제와 입지에 중대한 타격을 줄 수 있다.
  • 우크라, 드론 400대로 모스크바 공격…푸틴·젤렌스키 ‘피의 보복전’ 악순환 [핫이슈]

    우크라, 드론 400대로 모스크바 공격…푸틴·젤렌스키 ‘피의 보복전’ 악순환 [핫이슈]

    러시아가 역대 최대 규모로 키이우를 맹폭하자 우크라이나도 곧장 모스크바를 공격하며 전쟁이 최악의 악순환으로 흘러가고 있다. AFP통신 등 외신은 2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가 19~20일 밤사이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를 향해 400대가 넘는 드론으로 무더기 공습했다고 보도했다. 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은 이날 “일요일 저녁부터 월요일 새벽까지 400대 이상의 우크라이나 드론이 발사됐으며 이 중 85대는 수도에 접근하던 중 격추됐다”고 밝혔다. 이번 드론 공습으로 현지 언론은 모스크바 남부 외곽의 석유 비축창고와 대형 물류단지에서 화재가 발생했으며 민간인 최소 10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안드레이 보로비요프 모스크바주 주지사는 모스크바 인근 포돌스크, 도모데도보, 오딘초보 지역에서 개인 주택과 민간 기반 시설이 피격됐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엑스(X·옛 트위터)에 “우리의 장거리 제재로 물류 시설과 석유 저장소에 대한 성과를 거두었다”면서 “목표물이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400㎞ 이상 떨어진 곳에 있으며 이는 우리 도시를 향한 러시아 공격에 정당한 대응”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젤렌스키 대통령이 이번 공격에 명분으로 삼은 것은 전날 러시아가 키이우를 비롯한 주요 도시를 미사일과 드론으로 맹폭한 것에 대한 보복으로 풀이된다. 앞서 19일 밤사이 러시아는 개전 이후 사상 최대 규모의 탄도미사일을 키이우에 쏟아부었다. 러시아는 불과 53분 동안 약 40발의 미사일로 키이우를 집중적으로 공격해 쇼핑몰, 아파트, 주택 등이 직접 피격되거나 파편으로 인해 화재가 발생했다. 이 공격으로 키이우에서만 최소 1명이 숨지고 15명 이상이 다쳤으며, 우크라이나 전역으로 확장하면 최소 20명이 숨졌다. 그러나 러시아의 이 공격 역시 바로 전날인 18일 우크라이나가 모스크바 외곽 물류창고를 공격해 큰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의 보복이다. 이날 우크라이나는 장거리 드론을 이용해 모스크바시에서 동쪽으로 50㎞ 떨어진 엘렉트로스탈,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약 360㎞ 떨어진 탐보프주 코토프스크에 각각 자리한 러시아 최대 온라인 유통업체 와일드베리스의 물류창고를 드론으로 공격했다. 이 공격으로 총 9명이 숨지고 60여 명이 다쳤다. 이처럼 양국은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식의 보복 공습을 벌이며 애꿎은 민간인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주로 러시아의 에너지 시설과 물류 인프라를 집중적으로 타격하고 있는 반면, 러시아는 키이우의 도심, 에너지 전력망, 주요 항구를 공격하며 보복의 고리는 끊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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