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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캐럴과 트리(외언내언)

    크리스마스를 상징하는것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눈에 보이는것으로는 크리스마스트리,귀에 들리는것으로는 크리스마스 캐럴이 가장 보편적이다.산타클로스할아버지도 있지만 이제는 그 상징성이 많이 줄어 들었다.유치원에 다니는 어린이들도 산타클로스할아버지가 굴뚝속으로 선물을 가져 오리라고는 믿지 않게 돼버렸다. 크리스마스 트리와 캐럴이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에 대해서는 정확한 기록이 없다.트리는 8세기때 독일의 보니파티우스라는 수도사가 어린 전나무에 갖가지 장식품을 매달아 수도원정문앞에 세워 놓은것이 처음인것으로 알려져 있다.보편화된 것은 17세기 부터.「즐거운 노래」라는 뜻을 지닌 캐럴은 1521년의 「멧돼지 머리 」가 가장 오래된것으로 공인되어 있다. 크리스마스트리가 문학작품에 첫선을 보인것은 1816년 독일작가 호프만의 소설 「호두까기와 쥐임금」.호프만은 이소설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이렇게 묘사했다.「커다란 전나무에는 금색과 은색의 사과들이 주렁 주렁 달려 있었다.나뭇가지들 마다에는 화려한 색깔의 캔디,그리고그밖의 예쁜과자들이 새싹이나 꽃송이 처럼 달려 있었고 촛불이 빛나고 있었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집집마다 트리를 세우는것이 연례행사처럼 되어버리자 산림훼손을 걱정한 유럽몇몇나라에서는 한때 법으로 금지했으나 크리스마스트리를 「천국의 나무」로 생각했던 신자들의 반발때문에 허용할수 밖에 없었고 1930년대에는 우리나라에도 상륙했다. 12월들어 교회와 성당 그리고 백화점등 전국 곳곳에 크리스마스트리가 세워지고 길거리는 캐럴이 울려 퍼지기 시작했다.오색등으로 반짝 반짝 빛나는 트리를 보며 아름다운 선율의 캐럴을 듣는것은 즐거운일이다.동시에 아기 예수가 이땅에 오신 참뜻이 어디 있는가를 진지하게 생각해 보는 경건한 마음의 「캐럴과 트리」도 잊지 말았으면 한다.
  • 일본에선:4(녹색환경가꾸자:81)

    ◎합성세제 추방… 오염 「비와」호수 살렸다/폐식용유 회수­재생비누 활용… 주부들이 정화/쓰레기 줍고 갈대숲 조성… 1,400만명 식수원으로 재탄생 일본 긴키·간사이 지방의 상수도원인 비와호.일본에서 가장 큰 이 호수위를 「환경세미나호」가 유유히 물살을 가른다.승객은 환경보호운동으로 맑아진 비와호를 직접 가까이에서 보기 위해 찾아온 사람들.1천4백만명의 「젖줄」인 이 비와호는 일본 수질보호운동의 원류이기도 하다. 일본사람들은 수질보호운동을 말할 때 언제나 비와호 환경보호운동을 먼저 이야기한다.긴키 지방의 시가현을 중심으로 펼쳐진 이 거대한 호수를 보존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은 일본의 모범적 환경보호운동의 모델이기 때문이다.주민들과 시가현의 행정이 어우러져 연출한 적극적 환경보호운동으로 비와호는 오늘도 맑은 물을 공급하고 있다. ○공업화 오염의 주범 비와호도 70년대에는 급속한 공업화와 고도 경제성장의 어두운 부작용이었던 환경오염의 위기를 맞았었다.공업화에 따른 공장폐수와 대량소비에 따른 많은 생활배수의 유입으로 오염이 심화된 것이다.지난 77년에는 적조현상까지 나타났다.그 적조현상은 수질오염의 위기를 알리는 붉은 경고였다. 주민들은 오염의 심각성을 깨닫고 비와호 보호운동에 적극 나섰다.맨 앞장을 선 것은 가정주부들이었다.가족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는 주부들은 매일 마시는 수돗물로 인한 가족들의 건강위험을 막기 위해 상수도원인 비와호 보존운동에 발벗고 나섰다.그들은 비와호의 주요 오염원은 마구 버린 생활배수라는 인식으로부터 출발,자신들이 오염시킨 것은 스스로 정화한다는 정신으로 환경보호운동을 시작했다. 주부들은 먼저 합성세제추방과 폐식용유 리사이클 운동에 나섰다.그들은 주요 오염원인 인성분의 유입을 막기 위해 인성분이 들어 있는 합성세제의 사용을 스스로 중단했다.시가현도 이러한 운동을 정착시키기 위해 지난 79년 인성분 함유 합성세제의 사용·판매를 금지하는 이른바 「비와호 조례」를 만들었다.그 조례를 만든 사람은 당시 시가현 지사였던 다케무라 마사요시 대장상.그는 지사를 3기 역임하면서 비와호 보호운동을 적극 지원했다. 비와호 주변의 합성세제 추방운동을 계기로 인성분이 함유되지 않은 합성세제 사용이 전국적으로 확산됐다.인성분 함유의 합성세제 제조가 법률적으로 금지된 것은 물론 아니다.그러나 인성분을 함유하지 않은 세제의 사용이 정착되면서 인성분 함유 세제는 상점으로부터 자취를 감추었다. ○하수도 보급률 급신장 주부들은 또 폐식용유를 회수하여 가루비누를 만들어 사용하는 폐식용유의 리사이클도 적극 추진했다.이러한 재생비누의 사용은 많을 때는 전체 비누사용의 70%까지 이르렀다.폐식용유의 재생도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시가현 주민들은 그밖에 하수도와 정화조 정비운동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시가현의 하수도 보급률은 33.9%(92년)로 전국 평균 47%와 비교할 때 아직 낮은 수준이지만 신장률은 전국 평균의 2배 이상으로 하수도 보급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공공하수도 설치가 늦어지는 지역에는 생활배수와 대·소변을 함께 정화하는 합병정화조 설치를 적극화 하고 있다. 주민들의 이러한 환경보호운동은 오염물질의 유입을 사전에 막는데 중점을 둔 것이다.그것은 일단 오염된 물을 다시 정화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과정이라는 사실을 감안할 때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그러나 오염물질의 완벽한 유입차단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시가현은 이 때문에 유입된 물의 정화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그 대표적인 것이 갈대숲 등 자연생태계를 이용한 수질 정화다.시가현은 실험을 통해 갈대가 오염원인 인과 질소를 흡수한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지난 92년 일본에서는 처음으로 갈대보존 조례를 만들었다. 시가현은 또 비와호 모래사장에 쓰레기를 버리지 못하게 하는 조례도 만들었으며 지난 72년부터는 「비와호를 아름답게 하는 운동」도 전개해 오고 있다.이에따라 7월1일과 12월1일을 「비와호를 아름답게 하는 날」로 정하고 매년 대대적인 청소작업을 하고 있다. 시가현 생활환경부 생활과의 오니시 미쓰히코 과장보좌는 『비와호 미화운동은 현내의 환경보호운동으로 정착되어 매년 20여만명이 참석하고 있다』고 말한다.20만명은 시가현 전체인구(1백26만명)의 6분의 1이며2가구중 1가구가 참여하는 꼴이라고 그는 설명한다. ○범시민운동으로 승화 비와호 보호운동은 이처럼 단순한 시민운동이 아니라 시가현주민 대부분이 참여하는 범현민적 운동으로 승화됐다.시가현에는 환경보호운동을 총괄하기 위해 1백39단체로 구성된 「비와호 회의」가 만들어졌다.시가현은 특히 국가지정공원인 비와호를 환경보호운동의 산교육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환경세미나호」라는 배를 운항,사람들이 환경보호운동을 직접 체험하도록 하고 있다. 일본의 많은 지역에서는 시가현과 같은 적극적인 수질 보호운동이 전개되고 있으며 건설업체들은 공사장에서 흘러나오는 흙탕물을 정화하여 보내는 기술개발을 적극화하고 있다.환경청도 수질보호운동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89년 「생활배수대책추진 지도지침」을 만들었으며 정부는 매년 9월10일을 「하수도촉진의 날」,10월1일을 「정화조의 날」로 정해 수질보호를 범국민적 운동으로 전개하고 있다. 정부는 또 수질오염방지법을 개정,생활배수와 관련한 국민의 책임과 공장으로부터의 유해물질 배출기준을 강화했다.환경청이 발행하는 94년판 환경백서에 따르면 지난 92년도 전국 공공용수역의 수질측정 결과 카드늄 등 인체에 해로운 물질이 환경기준치를 넘는 경우는 0.01%로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공해열도」라고 불릴 만큼 심각했던 환경오염의 아픈 교훈을 살린 일본의 적극적 환경보호운동의 결과라 할수 있다.
  • 김정일 손가락은 기형… 짧고 굽어(「85년 북한」 극비보고서:하)

    ◎6·25때 중국 피란… 석회 섞인물 먹은탓/멜론 등 열대과일 즐겨 특수온실 마련/오진우는 부정맥환자… 현준극도 심장박동기 달고다녀 국제정세와 관련,김정일은 몇몇 사회주의국가들의 사정을 언급하면서 일부나라들에서 종교의 위치가 너무 강하다고 비난.폴란드에서는 당화합에 사람모으기가 교회에 사람 모으는 것보다 더 힘들다니 한심하다고 했음.그는 최근 북한을 방문한 폴란드 예술단의 일행중에 당원들이 많이 포함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숙소인 호텔에서 예배를 본 사실을 이야기했음.김정일은 대부분의 동구 사회주의국가들에서 공식적으로 크리스마스를 축하하는 사실도 못마땅하다고 했음.그는 북한은 종교문제가 완전히 해결된 나라라고 말했음.북한에는 실제로 예배를 보는 교회나 사찰·수도원은 한곳도 없다고 했음.그는 남한에는 수백만명에 달하는 신자들이 있기 때문에 통일이 되면 조선노동당도 종교문제를 다루게 될 것이라고 말했음. 몽골에 관해 이야기하며 김정일은 도시에서도 많은 주민들이 유르타(천막)생활을 하는데 수많은 스님·신자들이 있는 나라라고 했음.양모나 무두질한 가죽 따위를 수출하면서 나라가 발전했다고 자랑하는 나라라며 꼬집었음.소련 국가 계획위원회 동지들이 북한경제에 필요하다며 몽골영토에서 갈탄채광을 계획했다가 철도건설·주택·생산시설등에 투자할 경비가 너무 많아 포기했다는 예도 이야기했음. ○중국 맥주맛 혹평 83년 6월 자신의 중국방문에 대해 언급하며 김정일은 호요방의 안내로 캔맥주 생산공장을 둘러본 이야기를 했음.그는 맥주맛이 어떠냐는 그 공장책임자의 물음에 답할 수가 없었다고 함.맥주맛이 너무 형편없는데 그 책임자의 기분을 상하게 하고 싶지 않아서였다는 것임.그는 북한맥주가 훨씬 더 맛이 좋다고 했음.그 이유는 물 때문이라고 하며 김정일은 소련산 맥주,기타 소프트 드링크류도 맛이 떨어진다고 했음.소련산 미네랄 워터에 대해서는 칭찬. 남북한 관계에 대해 김정일비서는 사마란치위원장의 주선으로 로잔에서 열린 남북한 올림픽위원장 회담이 결과없이 끝났다고 했음.양측이 기존입장만 되풀이,아무 합의도 이끌어내지 못했다고함.그는 최근 남한이 새로운 형태의 스파이활동을 시작했다고 강조.얼마전 황해도 남부에서 남한 첩자 1명이 당노동자로 위장해 활동하다가 채포됐다고 했음.이 첩자는 무기나 기타 장비는 일체 소지하지 않고 북한파 동맹국들과의 관계를 손상시킬 목적의 선전물배포 임무를 받고 파견됐다고 함.이 사람은 지방당조직의 당선전내용을 요약한 노트 30권을 소지하고 있었는데 수정주의·교조주의와의 투쟁을 강조한 내용들이 적혀있었다 함.이 사람은 자신이 북한의 북쪽지방으로 침투하라는 밀명을 받았다고 자백했다 함.이 노트를 소련·중국에서 친척방문을 위해 온 한인들을 통해 소련·중국으로 전달하려고 했다 함.김정일은 국가보위부장이 이 일을 자신에게 보고하면서 이 노트들이 이미 형제국들에게 넘어갔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함.김정일은 적들이 북한·소련 관계가 강화되는 것을 원치 않고 두려워한다고 했음. 김정일은 자신을 포함,북한지도자들의 신상에 관한 정보도 제공했음.그는 자기 가족이 신장결석에 잘 걸리는 체질이며 자기도신장에 작은 결석 수개가 있다고 했음.그래서 의사들이 가급적 맥주를 많이 마시고 시금치를 먹지말라고 충고한다고 함.북한 비뇨기과 전문의들이 3년째 동독에서 신장결석 레이저 파쇄 치료법을 배우고 있다고 함.그는 현재 치료법은 비용이 너무 비싸 1회 치료에 자동차 3대값이 든다고 말하고 앞으로는 일반주민들도 이용할 날이 올 것이라고 했음.그는 정기적으로 의사의 진찰을 받고 있으며 자신의 주치의는 인민군의 의료 책임자로 있었고 소련서 3년 공부한 대학교수라고 소개했음. ○신장에 결석 많아 그는 자신이 한국전쟁중 중국의 길림에 피란가 있었는데 그곳에서 석회등 혼합물이 많이 섞인 나쁜 물을 먹어서 손가락이 모두 굽었다고 했음.손가락을 보니 모두 짤막하고 기형적인 모양을 하고 있었음.그는 손가락을 보여주며 『중국으로부터 받은 평생의 선물』이라고 말했음.정치국 상임위원이며 인민무력부장인 오진우,당중앙위 행정부장 김시학등도 중국 북동지방에 오래 살아 물로 인한 병을 같이 얻었다고 함. 김정일은 부친을 따라 50년대 소련,60년대 인도네시아를 방문한 이야기를 했음.모스크바에서는 당중앙위 비서인 황장엽을 따라 동물원에 가서 한국 꿩을 본 기억이 난다고 했음.그는 정치국원과 당중앙위 비서를 지낸 숙부인 김영주가 몹시 건강이 나쁘다고 했음.김일성은 나이에 비해 크게 건강이 나쁜 편은 아니라고 함.김일성은 80년 눈질환으로 인한 두통을 심하게 앓았으나 그해 눈수술을 받은 뒤 두통이 없어졌다고 함.김일성도 신장결석 수술을 받았다고 함.수술은 권위있는 외과의사인 박명빈이 집도했으며 소련전문의들이 옆에서 도왔다고 함.평양의대를 졸업한 박명빈은 이 수술을 하기 위해 1년반을 준비했다고 함.의학서적을 집중연구하는 외에 수술경험을 쌓기 위해 유사환자 1백60명을 수술했다고 함.그는 현재 55세로 보건부장이라고 함(90년 10월 사망 ­편집자주).가끔씩 시도 쓰는 그는 지금도 수술기술을 유지하기 위해 주 3회씩 수술을 계속한다 함.그는 수술일에 전념하고 싶다며 3번이나 보건부장 면직요청을 정치국에 내 차기 당중앙위 전체회의에서 그의 청원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함. 오진우는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는 불정맥을 앓고있다고 함.지난해 합병증으로 심하게 앓아 심장박동촉진기를 달라고 했는데 「병신같이 사느니 죽는게 낫다」며 그가 거부하고 있다고 함.김정일은 정치국 위원인 김중린,인민군 해군사령관 김일철,중앙전신전화국장 주현옥,당중앙위 국제부 제1부부장 현준극등이 모두 이 심장박동촉진기를 달고 잘 지내는데 오진우만 왜 안 달겠다고 우기는지 모르겠다고 했음.김정일은 이 박동기는 7년에 한번씩 배터리만 교체해주면 되는 아주 효과적인 기계라고 했음. 김정일은 모스크바 주재 북한대사인 권희경이 간질환과 신경계통에 질환이 있어 정기적으로 평양으로 와 진찰을 받는다고 했음.10월 14일에도 정기진찰을 받으러 와 10월 16일까지 평양에 머문다 함.김정일은 권희경대사가 모스크바에서 소련술과 중앙아시아산 과일등 음식물을 자주 자기앞으로 사서 보내온다고 했음. ○소 정부에 호의적 대화중 김정일은 슈티코프,라주바예프,수즈달레프,푸자노프등 소련대사와 소련고문관들에 대해 매우 호의적으로이야기했음.그는 어떻게 하든 자기가 소련정부와 소련국민들에 대해 호의적이라는 점을 보여주려 애썼음.그는 자기가 소련에 숨길 것이 아무 것도 없으며 소련·북한의 우호관계를 지지한다는 것을 보이려고 했다.그는 앞으로 더 자주 만날 것을 제의했다. 그는 자기 국민들,동료들에 대해서 아무 거리낌없이 말했음.정치국원·당중앙위 비서들에 대해서도 가차없이 혹평을 해 그가 이미 국가·당서열에서 제2인자인 위치를 확고히 굳힌 것으로 보였음.김정일은 일상생활에서는 사치가 몸에 밴 것으로 보였음.서방 제품들을 많이 사용하고 있고 바나나·멜론·수박등 여러 과일·채소들이 김일성 일가족만을 위해 특수온실에 연중내내 재배된다고 함.본인은 그가 여러 질문에 허심탄회하게 답해준데 대해 소련정부를 대신해 사의를 표했음.
  • 파리하수도2천㎞ 컴퓨터통제추진/프랑스에선:3(녹색환경가꾸자:71)

    ◎96년까지 10억프랑 투입… 3차례 완벽 정수/수질검사에 60만개 측정기준 적용… 관련기술 해외수출도 프랑스의 환경보전과 맑은 물 공급을 위한 노력은 하수처리에서부터 시작된다. 프랑스의 하수정책은 정수처리 못지 않게 중요한 몫을 차지한다.각 가정과 사무실등에서 버려지는 생활하수를 정수하기 전에 원천적으로 깨끗이 하는 정책은 1세기를 훨씬 넘는다. 파리의 하수도 시설은 완벽한 정도를 넘어서 예술과 화려한 파리의 지상 모습과는 또다른 얼굴로 관광명소의 하나로 꼽힌다.파리사람들이 하수시설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1832년부터다. 그해 왕정복고와 혁명의 어수선한 도가니 속에서 콜레라와 페스트가 만연했으며 이 때문에 혁명파의 지도자를 비롯한 수많은 파리사람이 죽어갔다.이로인해 프랑스인들은 냄새나고 병균이 득시글거리는 하수의 처리에 정책적인 눈을 뜨게 됐다. 1850년 오스망 백작이 기술자인 외젠 벨그랑과 함께 하수도를 만들면서 본격적인 하수정책이 전개됐다.그전에도 하수도가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1370년 파리의 수도원원장인 위그 오브리오라는 사람이 몽마르트가에 하수도를 만들었지만 지상에 노출된 것이었고 나폴레옹시대 연장 30㎞의 최초의 하수도가 만들어지기는 했다. ○하수도 박물관까지 프랑스 하수도의 시조격인 기술자 벨그랑은 총연장 6백㎞에 이르는 하수도를 만들었고 지금도 22프랑(한화 약 3천원)만 내면 구경할 수 있는 파리시내의 하수도박물관에는 벨그랑관이 마련돼 있다.이곳에서는 파리의 환경보전과 맑은 물 공급을 위한 한세기를 넘는 싸움의 역사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다. 벨그랑에 의해 「완벽한 하수도」 시설이 갖춰진 뒤에도 1914년부터 60여년동안 길이 1천㎞의 하수도가 끊임없이 건설됐고 이제는 모두 2천1백㎞에 달한다. 파리에서 터키의 이스탄불까지의 거리에 해당되는 거미줄같이 각 가정에서 연결돼 있는 파리의 하수시설이 세계 최고라는데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이 없다. 프랑스의 하수도는 생활하수나 빗물이 그냥 흘러가도록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정수장을 거쳐 센강으로 다시 내보내기 전에 3번에 걸쳐 철저한 정수작업을 거친다. 7백명의 하수처리 종사자들이 쓰레기를 제거하고 모래를 제거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수백년에 걸친 환경유산을 보존한다』는 이들의 자부심은 대단하다.그리고 환경보존을 위한 노력은 여기서 끊이지 않고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파리시의 물담당 루시앙 피넬 부시장은 『한세기 이상에 걸친 정수작업으로 파리는 아주 특별한 도시로 남아 있다』면서 유산을 보존하기 위해 하수구 현대화및 센강 보존계획을 밝히고 있다. ○첨단기술 총동원 지난 91년부터 연간 2억프랑(한화 약 2백80억원)씩 모두 10억프랑을 쏟아붇는 지하의 환경보존 계획은 96년에 끝난다.이 계획은 모두 6개의 사업으로 이뤄져 있으며 시급한 것이 약 2백㎞에 이르는 내부 벽의 안전시설보완등 노후시설의 교체작업이다. 그리고 모든 시설을 전자동으로 작동하고 중앙에서 컴퓨터로 통제하는 가스파(GAASPAR)계획과 홍수에 대비해 지하수를 지상으로 끌어올려 역류현상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마자스 양수공장 건립등이 주요사업으로 꼽힌다. 특히 하수속에 용해된 산소의 수준을파악해 센강의 수질을 감시하는 하수도 수질감시소의 설치는 세계 수질관리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마구 버리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는 하수의 처리에도 첨단 기술과 과학이 동원되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철저한 정수작업을 마치면 아르쉐 정수장등 파리 근교의 5곳의 대형정수장으로 하수는 모여진다.이곳에서 처리하는 것 가운데 눈에 띄는 것은 스코레라는 자동정수장치다.정수장들은 처리 능력이 충분하지만 낮이나 비가 많이 올때는 많은 양의 하수가 밀려들어 정밀한 정수가 어렵다는 점 때문에 도입한 것이 스코레다.이는 하수유입량이 많을 때는 컴퓨터로 자동적으로 막아 밤이나 하수량이 줄어든 뒤에 정수하도록하는 첨단 장비다. ○물 종사자 9천여명 파리에는 하수관리 인력과 SAGEP라는 물관리회사를 비롯해 수질연구및 통제센터(CRECEP)등 물과 관련한 직종의 종사자만도 9천여명에 이른다. 특히 지난 87년 SAGEP과 함께 발족한 CRECEP는 60만개의 측정기준을 엄격히 적용해 수질을 검사한다. CRECEP은 이제 수질검사에 만족하지 않고 수질연구와박테리아실험실등을 운영하면서 세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한다.이 연구소는 최근에는 물리화학적인 반응을 통해 물의 맛을 좋게하는 연구에 착수했다. 미국·일본등의 다른 선진국으로부터 CRECEP에 수질연구생이 몰려들고 있자 「물 과학」에 대한 석사 이상의 과정을 개설했다.프랑스는 우주·항공등과 함께 「물 과학」의 수출국이라고 불러도 무리가 없을 것같다.
  • 수원가톨릭대학장 배문한신부 “살신성인”

    ◎물에 빠진 신자 셋 구하고 익사/삼척 샘뻘수도원서 하계휴양중 【삼척=조한종기자】 수원 가톨릭대학장 배문한신부(60·세례명 도미니코)가 5일 하오 3시 30분쯤 강원도 삼척군 근덕면 본촌리 샘뻘수도원 앞바다에서 물속에 빠진 천주교 여자신자 3명을 구하고 자신은 숨졌다. 배신부는 지난 3일 경기도 송탄시 「서정동 성당」신자 10여명과 함께 이곳에 놀러와 이날 물놀이를 하던중 문병선씨(39·여·송탄시 서정동)등 여신자 3명이 갑자기 깊어진 수심 5m깊이의 물속에서 들락거리며 허우적대는 모습을 발견했다.여신자들은 바다물속에서 튜브 2개로 물놀이를 즐기다 튜브가 기우뚱거리는 바람에 모두 바다에 빠졌다. 그러자 평소 수영에 자신이 있던 배신부는 이들을 구하기 위해 물속에 뛰어들어 20m앞 해상까지 헤엄쳐 들어갔다. 배신부는 여신자들을 튜브에 매달리게 한뒤 혼신의 힘을 다해 뭍으로 밀쳐냈다.이때 구조상황을 지켜보던 주변의 신자들이 뒤늦게 튜브와 밧줄을 갖고 뒤따라 들어왔지만 배신부는 이미 탈진상태였다. 구조된 이들 4명은 즉시 삼척의료원으로 옮겨졌으나 물을 너무 많이 마신 배신부는 5분후에 숨졌다.그의 유해는 삼척의료원에 안치됐다. 배신부는 지난 3일 자신이 82년 주임신부로 재직했던 송탄시 「서정동 성당」 신자들의 초청으로 이곳 샘뻘수도원으로 함께 놀러왔다가 귀가를 하루앞둔 5일 평소 자신을 존경하던 신자들을 구하고 자신은 목숨을 잃은 것이다. 34년 경남 김해에서 태어난 배신부는 서울대 농경제학과와 대학원을 졸업한뒤 가톨릭대 신학부를 수료,70년 사제서품을 받았다.73년 이탈리아 올바노대학에서 신학박사 학위를 취득한뒤 여주성당·서정동 성당 주임신부와 광주가톨리대 교수,수원 가톨릭대 학장을 역임해 왔다.
  • 여름문단 창작동화 “풍성”

    ◎「…좋은생각」「꿀떡…」「호랑이…」 등 잇따라 출간/시인·소설가도 참여… 아동문학인식 변화/“일시적 독자확보위한 수단되면 곤란” 여름 문단에 동화가 풍성하다. 최근 전문 동화작가에서부터 시인 소설가등 문인들이 잇따라 창작 동화를 출판해 시선을 끌고 있다. 동화작가 정채봉씨는 자신의 가톨릭 수도원 일기 23편을 넣어 엮은 성인동화집 「참 맑고 좋은생각」을 샘터사에서 펴냈고 동화작가 손춘익씨도 각지역 구전동화를 엮은 전래동화집 「꿀떡해버린 꿀떡」과 「호랑이도 살고 빚쟁이도 살고」를 창작과비평사에서 냈다. 소설가 공지영씨와 시인 허수경씨는 첫 창작동화 「미미의 일기」와 「가로미와 늘메이야기」를 한양출판사에서 각각 출간했다. 이밖에 소설가 양귀자·최수철씨와 곽재구시인도 각각 곧 첫 창작동화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져있어 문인들의 동화출간은 문단의 새 흐름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처럼 문인들의 동화발표가 눈길을 끄는 것은 동화에 대한 인식이 아동문학쪽에 고정돼있고 시 소설에 비해 독자층이 한정돼 작가들이 동화를 기피해왔다는 우리문단 안팎의 분위기때문이다. 최근 문인들이 장르를 초월해 접근하는 이같은 창작은 새로운 시도로까지 받아들여지고 있는 분위기다. 특히 최근의 동화집 출간은 우선 동화를 단순히 아동문학의 영역으로 보지않고 자신의 작품경향을 살려낸 창작의 연속측면에서 접근하고 있어 「동화=아동문학」이란 편견에서 벗어나 있는 느낌이다. 정씨와 손씨는 신춘문예 동화 당선으로 등단해 본격적인 동화창작에 나선 중견인데 비해 첫 창작동화를 낸 공씨와 허씨,그리고 동화작품을 준비중인 시인 소설가들이 모두 문단에서 주목받는 젊은 작가란 점에서 이같은 분위기를 더 해주고 있다.
  • 「마지막 황제」 이은 「리틀 부다」 화제

    ◎미서 상영 이 베르톨루치의 역작… 티베트불교 소재 영화 이탈리아 영화계의 거장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52)가 「마지막 황제」이후 6년만에 또하나의 대작을 내놓았다. 중국을 무대로 펼쳤던 마지막 황제에 이어 이번에도 동양의 티베트 불교를 소재로 한 영화다.제목은 「리틀 부다」. 지난 한햇동안 네팔,부탄과 미국의 시애틀 등에서 촬영한 이 영화는 고대 사카족의 왕자 싯다르타(키애누 리브스)의 수행과정과 현대에서 라마승이 환생한 것으로 알려진 금발의 미국소년 제시(알렉스 비젠당거)의 이야기가 이중구조로 전개되며 지난달말 상영장소를 유럽에서 미국으로 옮겼다. 3천5백만달러의 막대한 비용이 투입된 이 영화는 베르톨루치의 창안을 근거로 원작은 25년간 불교공부를 하고 있는 루디 불리처가 맡았다.시인을 아버지로 둔 베르톨루치는 젊은 시절 서구의 문학과 당대를 흔들었던 이념에 사로잡혀 줄곧 이를 영화에 표현해왔다.17세 소년시절 만들었던 단편영화 「돼지의 죽음」에서부터 그를 전세계에 널리 알린 「파리의 마지막 탱고」「1900」등이 그것이다. 그러나 20년전 그가 티베트의 위대한 정신적 지주 밀라레파의 자전적 시 「밀라레파의 삶」을 탐독한 뒤 불교의 정신적 세계에 빠져들게 됐으며 비로소 영화제작에까지 이르게 됐다. 베르톨루치는 『불교는 기독교보다 5백년이나 긴 역사를 갖고 있으면서도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현대적이다』고 말했다.이 영화를 위해 몇년전 달라이 라마를 만나기도 했던 그는 『달라이 라마에 있어 「동정」이란 인간의 아주 높은 차원의 인지력인 것 같았다.그것은 타인의 고통을 진정으로 깊이 이해할 때만이 발현될 수 있는 것이었다』고 했다. 이번 영화를 제작하면서 베르톨루치는 그가 처음 불교를 발견했을 때 느낀 감격을 관객들에게 고스란히 전하기 위해 최대한 간결하고 쉬운 방식을 택했다고 했다. 가장 표현하기 힘들다는 종교영화.그것도 정신적인 면이 특히 강조되는 불교를 영화화 한다고 했을때 많은 불교인들은 걱정부터 앞세웠다.불교관련 잡지 「삼륜 자전거」의 편집자 헬렌 토르코프는 『불교는 뭔가 작고 귀중하며 심오한 것으로 여기고 있는데 이것이 일반대중에게 영화화 될 경우 그 효력은 잃게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작업이 진행되면서 고대 불교 교리와 의식등을 있는 그대로 재현하고 영화에 나오는 티베트인들의 역을 실제 승려들이 하도록 하는등 베르톨루치의 세심한 노력에 많은 불교인들은 감명받았다 한다. 리틀부다는 과연 불교가 번창한지 30여년밖에 되지 않는 서구사회에 어떤 영향을 끼칠 것인가.이에는 의견이 분분하다.불교학자인 린포체는 영화 한편이 수도원 1백개를 짓는것에 맞먹는다고 했지만 불리처나 다른 미국인들은 회의적이다.아마 대부분은 영화를 보고 낭만적인 생각에 잠기겠지만 이는 그때뿐이리라는 것이다. 하지만 베르를루치를 비롯해 리틀부다에 관여한 모든 이들은 영화를 본 관객들이 종교가 무엇이든 간에 풍부한 티베트문화와 영혼의 길,명상의 유효성등에 대해 눈뜨기를 고대하고 있다.
  • YS­옐친/북핵논쟁뒤 서로 “고집 대단”/북방여로 뒷얘기

    ◎무산직전 러 대주교 면담/수도원 직접 찾아가 성사/북핵정보 보안 고심… 한·미 별도채널 운영 김영삼대통령은 북한핵문제가 제재쪽으로 치닫는 긴장국면에서 계속된 6박7일동안의 러시아및 우즈베키스탄 순방에서 특유의 외교스타일을 선보이며 많은 뒷얘기를 남겼다. ○…김대통령은 지난 1일 모스크바 도착 직후 옐친러시아대통령과 대통령별장(다차)에서 가진 정상회담에서 예정과는 달리 북한핵문제등 현안을 곧바로 제기,옐친대통령을 당황하게 만들기도.러시아측은 부인들도 동반한 이날 자리를 의례적인 정상간의 만찬으로 기획했고 실제 회담도 예정된 수준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관례였으나 김대통령은 「파격」을 시도한 것. 그러나 옐친대통령은 곧바로 김대통령의 직선적인 성격과 진지함을 이해,북한에 대한 제재문제를 놓고 열띤 논쟁이 시작됐다는 후문. 김대통령은 기자들에게 다차정상회담의 분위기를 소개하면서 『옐친대통령의 고집이 대단하더라』고 고개를 저었는데 러시아측은 오히려 김대통령의 의지와 고집에 더 놀랐을 것이라고 수행한 청와대 관계자들은 설명. ○…우즈베키스탄 정부는 김대통령을 이례적이고 파격적으로 예우,우리 정부 관계자들이 부담을 느낄 정도였다고. 특히 카리모프대통령은 김대통령의 사마르칸트 방문과 김병화농장시찰을 비롯,2박3일 동안의 주요 일정에는 모두 동행. 김대통령이 김병화농장을 방문했을 때 카리모프대통령은 유수한 국제대회를 육성하기 위해 개최한 「카리모프대통령배 국제테니스대회」의 결승전및 시상식 참석일정까지 취소했다는 것. ○…김병화농장에서 열린 교민리셉션은 50평남짓 넓이의 행사장에 3백여명의 사람들이 몰려 4∼5개의 소형에어컨이 가동됐으나 실내온도가 40도를 훨씬 넘어 김대통령 내외는 물론 모든 참석자들이 땀을 비오듯 흘리는등 곤욕. 대부분 참석자들이 흐르는 땀을 닦느라 정신이 없었으나 막상 헤드테이블에 자리한 김대통령내외는 부동자세에 가까운 모습으로 30여분동안 서있는 인내심을 발휘. ○…김대통령을 수행하고 있는 외교팀은 모스크바의 통신망에 문제가 있는데다 워싱턴,뉴욕,빈등 북한핵과 관련된 주요지역으로부터 정보를 접수해 지시를 내리는 것도 보안에 문제가 있어 적잖게 고심했다고. 청와대측은 주로 서울을 통해 종합적인 정보를 접수하는 한편 정종욱외교안보수석과 레이크 백악관안보보좌관 사이에 대화통로를 개설,이 라인을 통해 북한핵문제에 대한 대책을 조율했다고. 한·러시아 2차정상회담이 열렸던 지난 2일 밤에도 정·레이크 라인이 가동돼 3일의 클린턴·옐친,김대통령·클린턴 사이의 전화접촉이 성사됐다는 후문. ○…지난 3일에 있은 김대통령과 러시아정교 알렉세이 대주교와의 대면은 알렉세이대주교측이 김대통령의 숙소인 영빈관 방문을 거부,한때 무산될 뻔 했다고. 이에 따라 청와대측은 면담계획을 취소했다가 러시아 국민들의 그에 대한 존경심을 고려,김대통령이 다닐로프수도원으로 그를 방문하는 것으로 면담방식을 조정.
  • 바그다드·암만/모술의 유적들(아랍서 지중해까지:3)

    ◎3천년전 앗시라아왕국 성터 곳곳에/날개 달린 황소상엔 위엄 서려… 성마티 수도원은 “회교이방지대” 이탈리아 사람들은 언제나 쾌활하고 붙임성이 좋았다.이십여명의 이탈리아인들이 모술 유적 관광길에 줄곧 우리와 동행했는데 그들은 계속해서 즐겁게 떠들고 노래를 불렀다.그바람에 우리도 잠시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암만에서 바그다드로 오는 길에 우리와 동행했던 두명의 독일인에 비하면 이들은 얼마나 쾌활하고 사교적인가? 고고학자라는 독일인들은 시종 음침한 표정으로 자기네 끼리만 쑥덕거리고 이방인과는 좀처럼 대화를 트려고 하지 않았다.버스 한대에 이탈리아인들과 동승해서 상오 열시쯤 호텔을 빠져나갔다.뜨거운 햇빛이 모스크의 하얗고 둥근 지붕 위에서 이글거리고 있었다.비교적 널찍한 고도의 거리에는 차량도 인적도 보이지 않았다.흙으로 견고하게 지은 낮은 건물 처마 밑을 자세히 보면 남루한 아라비아 의상을 걸친 두세사람이 그늘에 숨어앉아 바깥 거리를 조용히 바라보고 있다.시내를 벗어나 동남쪽으로 40㎞쯤 달려갔을때 황량한 들 가운데 흙벽돌로 제법 높이 세운 벽이 나타났다.주위에 철조망을 둘러놓고 엉성한 출입문도 만들어 놓았다.관리인인 노인이 나와서 커다란 자물통을 끄르고 우리를 울타리 안으로 안내했다.이탈리아인들이 대동한 자국인 가이드가 말했다. 『이곳이 두번째 수도였던 님루드요.니네베에 비하면 제법 볼게 많이 있어요』 ○성벽내부 잘 보존 수도라는 말이 아주 야릇하게 들렸다.흙벽돌 몇장을 쌓아놓은 폐허를 놓고 수도라니.그러나 사르곤왕의 북서궁과 남서궁이 존재했을 때 이곳 성벽이 연장 8㎞에 달했다는 기록이 남아있다.이라크 국내에는 만개의 유적지가 있는 걸로 알려져 있다.모술은 이라크에서도 대표적인 역사유적도시이며 특히 아시리아제국의 네개의 수도들이 티그리스 강을 끼고 도시 근교에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아수르,님루드,니네베,코르사바드등인데 이가운데서도 님루드가 비교적 부조품과 장식들을 충실히 유지하고 있었다.성벽 내부에는 뜻밖에 많은 유적들이 있었다.그것들은 선명하고 완전했으며 이제야 우리는 기원전 천년에 실재했던 왕궁의 위엄을 실감할 수 있었다.왕의 연회장으로 들어서는 입구에는 터번을 두른 인자한 표정의 석상 둘이 나란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안뜰 한쪽 벽에 부조된 날개 달린 거대한 황소상은 특히 강한 인상을 주었다.거대한 날개는 섬세하고 아름다웠으며 다리의 근육에는 힘이 넘쳤다.짧고 날카로운 쐐기 모양의 설형문자가 촘촘하게 기록된 석판들이 여러개 있었다.이 문자가 바로 뒷날 페니키아 문자를 거쳐 지금 쓰이는 알파벳의 시조가 된 문자이다. 성벽 바깥 들에는 비교적 옷을 깨끗하게 입은 아이들이 즐겁게 뛰어놀고 있었다.주변에 인가가 없으므로 이 아이들은 다른 지역에서 소풍을 왔을 것이다.자세히 살펴보니 저쪽 언덕 아래 부모들이 차를 세워놓고 기다리고 있었다.수메르인의 후손들이 삼천년 고도의 유적에 와서 천진난만하게 뛰어놀고 있는 것이다.함께 사진을 찍자고 했더니 빨간 스웨터를 입은 예쁜 소녀는 얼굴을 붉히며 달아난다.간신히 사진 한장을 찍었는데 소녀는 곧 검은 차드르를 둘러쓴 엄마 쪽으로 달려가버렸다.저아이도 멀지않아 차드르로 해맑은 얼굴을 감추고 말겠지.이런 생각을 하자,왠지 마음이 무거워졌다. 「니네베는 거대한 도시이며 이곳을 한번 돌아보는데 사흘이 걸린다」구약의 「요나서」에는 이런 글귀가 나온다.(요즘 쓰는 구약은 니느웨로 표기하고 있다).「요나서」의 요점은 극도로 타락한 니네베를 징벌하기 위해 여호와가 요나를 파견하는 것으로 되어있다.이 기록에 따르면 니네베는 당시 부와 번영의 상징이었다.그러나 우리가 그곳에 갔을 때 니네베는 5m 높이의 성벽 일부와 세개의 성문으로 겨우 지난날의 흔적을 지탱하고 있었다.세개의 성문도 최근 몇년사이에 이라크 문화부의 노력으로 복원되었다고 한다.이곳에도 님루드에서 봤던 것과 아주 흡사한 날개 달린 황소상이 입구를 장식하고 있었다.이것은 그동안 흙속에 묻혀 있던 것으로 1941년 큰 비가 왔을 때 우연히 발견된 것이라고 한다. ○부와 번영의 상징 니네베 성 근처의 잔디가 돋아난 야트막한 언덕에 아주 작은 모스크가 하나 있었다.낮은 담장으로 전면만 둘러친 이 작은 건물은 이지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으로 눈길을 끌만한 별다른 특징은 없었다.누군가가 저것이 요나의 무덤이라고 말했다.그제서야 사람들의 눈길이 그곳으로 쏠렸다.「선지자 요나의 모스크」로 이름지어진 이 무덤은 니네베가 발굴되던 1847년 비슷한 시기에 발견되었다.그 무덤을 바라보면서 요나의 전설과 방금 둘러본 니네베 성벽의 선명한 황소상이 함께 연상되었다.니네베를 구하려고 요나는 이곳에 왔으니까 그 무덤이 여기 있는 것은 아주 자연스럽다.그러나 니네베는 실재했고 요나의 실재는 육안으로 증명된 것이 없다.저 무덤마저 요나의 전설을 증거해주지는 않는다.이것은 예수의 부활만큼이나 내게는 난해하고 복잡한 문제였다. 모술시 교외의 성 마티 수도원으로 가는 길에 버스속에서는 작은 해프닝이 벌어졌다.이탈리아인들이 노래를 불러대자,우리 쪽 한사람이 갑자기 경쟁심이 생겼는지 사회자격인 이탈리아인 가이드에게 우리 일행중에 칸초네 가수가 있노라고 허풍을 친 것이다.마치 기다렸다는듯 젊은 이탈리아인들이 박수를 치고 괴성을 질러댔다.그바람에 갑자기 칸초네 가수가 된 나는 달리는 버스에 앉아 난생 처음 노래를 부르지 않을 수 없었다.사실은 이탈리아인들 앞에서 이탈리아말로 노래를 부른다는게 약간 어깨가 으쓱해지는 일이기도 했다.「아름다운 너의 얼굴」­이 노래는 한때 결혼식장에서도 두어차례 부른 경험이 있었다.그리고 이탈리아인들 가운데 제법 아리따운 처녀와 젊은 부인들도 섞여 있었다.이방인 관객들이 환호성을 올렸고 이것을 계기로 아시리아 고토를 여행하다 우연히 합류하게 된 한국인과 이탈리아인들 사이에 이해와 우정의 폭이 한층 넓어졌다. 1271년 실크로드를 따라 모술을 방문했던 마르코 폴로는 「동방견문록」에서 이렇게 기술하고 있다.­모술은 거대한 왕국이며 여러 인종들이 살고있다.마호메트를 신앙하는 아랍인들,그밖에 그리스도를 따르는 다른 종족들이 있다.이들 그리스도 신자들은 로마교회법을 따르지 않는 다른 종파들인데 네스토리우스파,야곱파,아르메니아파가 그것이다.­이 기록을 보더라도 모술 지방에는 회교 뿐 아니라 비록 소수나마 여러 종파의 기독교인들이 거주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이라크 국내 종교적 분위기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믿는 것과 달리 비교적 자유로운 편이었다.유태인을 증오하는 사담 후세인도 아시리아의 기독교인에 대해서는 호감을 갖고 있으며 그의 심복으로 걸프전 당시 협상창구역을 맡았던 타리크 아지즈도 아시리아계 기독교인이다. ○차드르 착용 안해 깎아지른듯한 높은 산 중턱에 요새처럼 견고하게 지어진 회색건물이 바라다보였다.이것이 서기 4세기에 세워진 마크로우브산의 성 마티 수도원이다.버스가 가까스로 산중턱 수도원 입구까지 기어올라갔다.사람들이 들어가는 길목의 그늘에 앉아 쉬고 있고 노점을 차리고 애세서리나 담배를 파는 여인들도 있었다.이쪽 분위기는 조금 달랐다.차드르를 착용한 여인이 하나도 없다는 점이었다.남자들의 의상도 제멋대로다.모두가 기독교도들인 탓일 것이다.마티 수도원은 야곱파의 본산이며 인근에 메르기란 기독교 마을도 있었다.그 마을을 잠시 방문했을 때 이층집 베란다에서 바깥거리를 바라보는 여인의 멋진 옷차림과 아름다운 자태,그리고 이방인의 시선을 조금도 꺼리지 않는 개방적인 태도가 무척 인상적이었다.수도원 내부에는 예배실과 수많은 방들,그리고 큰 동굴같은 우물도 있었다.많은 방에는 신자들이 가족과 함께 와서 묵고 있었는데 그들은 병자의 쾌유나 소망성취를 기원하러 찾아온 손님들이었다.그 손님들보다 훨씬 많은 동서양의 관광객들이 수도원 마당으로 몰려들어오고 있었다.이곳이 인기가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마크로우브산 중턱으로 찾아오는 길이 험하다는 점을 제외하면 수도원 내부에 특별한 볼거리는 없었다.사람들은 이곳이 알라신의 바다에 홀로 떠있는 그리스도의 섬이란 점 때문에 더욱 흥미를 갖는 것이 아닐까? 만약 방문자가 기독교인이라면 특별한 감회를 느끼는건 당연할 것이다.
  • 푸슈킨시 낭송에 모스크바대생 환호(김 대통령 방북여로)

    ◎“한·러 개혁 동반… 21세기 아태 이끌자”/“해국풍습 간직 감명” 위민지원 다짐 김영삼대통령은 모스크바 출발을 하루 앞둔 3일(이하 현지시간) 모스크바주재 한국특파원들과 조찬간담회를 가진뒤 모스크바대학에서 명예박사학위를 받고 러시아 각계 인사들과 잇따라 만나는등 바쁜 일정을 보냈다. ▷모스크바 교민리셉션◁ ○…김대통령과 부인 손명순여사는 이날 하오 모스크바에서의 사실상 마지막 일정으로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열린 현지 교민들을 위한 리셉션에 참석. 약1백80명의 교민들이 참석한 리셉션장에 도착한 김대통령은 행사장을 돌며 참석인사들과 인사를 나눈뒤 헤드테이블에 앉아 동석자들과 잠시 환담. 이어 정흥식연방하원의원(43)이 교민들을 대표해 김대통령의 러시아방문을 환영한다고 인사.정의원은 러시아이름이 「정 유리 미하일로비치」로 사할린 출신이며 현재 지역구는 시베리아의 이르쿠츠크. 연설에서 김대통령은 지난 89년과 90년 소련방문 때는 외교관계가 없어 어려움이 많았고 교민들도 마음대로 만날 수 없었다고 소개하고 『오늘 민주국가로 다시 태어난 러시아의 국빈으로 이곳에 오게되어 참으로 감회가 깊다』고 소감을 피력. 김대통령은 또 『교포사회가 여러가지 역경에도 불구하고 100년이 넘는 동안 한국의 문화와 풍습을 간직하고 있는 것에 감명을 받았다』고 말하고 『대한민국이 여러분의 든든한 후원자가 될 것』이라고 교포사회에 대한 지원을 다짐. ▷공식환송식◁ ○…김대통령 내외는 이날 하오4시30분 크렘린궁을 방문,옐친대통령내외의 공식환송을 받고 모스크바에서의 공식일정을 마무리. 김대통령내외는 승용차편으로 팡파르가 울리는 가운데 크렘린궁에 도착해 현관에서 쉐브첸코 러시아의전장의 영접을 받고 환송식이 열린 게오르기예프스키홀에 입장. 홀 중앙에서 미리 대기하고 있던 옐친대통령내외는 김대통령내외가 들어오자 반갑게 악수를 나누었으며 양국정상들은 나란히 서서 기념촬영. 이어 양국국가가 연주됐고 김대통령내외는 쉐브첸코의전장의 소개로 러시아측환영인사들과,옐친대령내외는 신두병의전장의 소개로 우리측 수행원들과 작별인사.15분동안의 공식환송식이 끝나자 양국정상내외는 홀 입구에서 악수로 아쉬운 작별인사를 교환. ○…김대통령은 이날 공식환송식 참석직후 다닐로프수도원을 방문,러시아정교의 알렉세이대주교와 20여분동안 환담. 김대통령은 이어 수행원 숙소인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옛소련의 대표적 반체제인사인 사하로프박사의 미망인 일레나 보네르여사를 접견. ▷한·러경제인오찬◁ ○…김대통령은 이날 낮 러시아의회와 정부및 경제계지도자와 양국 기업인등 80여명을 메트로폴호텔로 초치,오찬을 나누며 미래지향적 경제협력관계를 강조. 김대통령은 이날 「한·러 경제협력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라는 제목의 오찬사에서 『양국이 정치·사회뿐 아니라 경제분야에서 추구하고 있는 변화와 개혁은 냉전종식과 UR타결이후 새로이 형성되고 있는 국제질서속에서 공동번영할 수 있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역설. 김대통령은 『양국은 90년 수교이후 교역과 투자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경제협력형태도 과학기술협력,자원협력,건설협력 등으로 다양화되고 있다』면서 『그러나우리는 결코 이 정도 결과에 만족해서는 안되며 한차원 높은 협력을 위해 노력하자』고 강조. 김대통령은 두나라 경협에 대해 『바로 눈앞에 있는 조그만 이익보다는 장기적이고 미래지향적 협력관계를 통해 얻을 수 있는 보다 큰 이익을 중시해야 한다』면서 『21세기를 내다보면서 인내를 갖고 당면과제를 하나 하나 풀어갈때 비로소 경제협력이 결실을 볼수 있다』고 상호보완적인 협력관계를 강조. ▷모스크바대 학위수여식◁ ○…모스크바대학에서 이날 낮 명예정치학박사학위를 수여받은 김대통령은 학위수여를 기념하는 「새로운 문명을 향하여 자신과 용기를」이란 제목의 연설을 통해 『양국 청년들이 우정과 협력을 통해 유러시아협력의 아름다운 가교를 건설해달라』고 소망. 사도브치총장으로부터 소개를 받고 단상에 오른 김대통령은 『한국국민들은 톨스토이의 인도주의에 감명받고 있고 차이코프스키의 음악을 통해 러시아 국민과 예술적 영감을 함께 나누고 있다』고 러시아 문화 칭송으로 연설을 시작. 김대통령은 『본인이 어려울때마다 러시아의 위대한 국민시인 푸시킨의 시를 낭송했다』면서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지 마라.성내지 마라.설움의 날을 참고 견디면 기쁨의 날이 옴을 믿어라』라는 싯구를 인용하면서 이날 연설을 마쳐 학생들로부터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연설을 마친 김대통령은 대학측이 마련한 리셉션장에서 대학관계자들과 잠시 환담. 사도브니치총장은 『김대통령의 방문은 모스크바대학사에 새로운 페이지를 장식하는 것』이라고 환영의사를 표현. ▷모스크바시장접견◁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숙소인 영빈관에서 유리 루시코프 모스크바시장을 접견. 김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방문동안 모스크바 시민들이 보여준 환대에 감사의 뜻을 표시. 김대통령은 『역사와 문화의 도시인 모스크바를 방문할 때마다 매번 새로운 느낌을 받지만 세번째 방문인 이번에는 특히 모스크바 거리 곳곳에 넘쳐있는 생동감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면서 『새롭게 태어나고 있는 러시아와 신한국은 앞으로 좋은 동반자가 될 것』이라고 인사. 루시코프시장은 『모스크바에 대한 김대통령의 각별한 애정에 감사한다』면서 『김대통령의 이번 방문이 두나라의 우의와 신뢰를 깊게 하는 전기를 마련했다』고 답례. 루시코프시장은 모스크바시는 물론 연방정치에도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친옐친계 실력자로 매년 모스크바강에서 펼쳐지는 겨울수영에도 빠짐없이 참가한다고. 김대통령은 이어 노벨물리학 수상자로서 러시아 과학아카데미산하 일반물리연구소장인 알렉산드르 프로코예프박사를 접견하고 양국의 과학기술발전과 협력문제에 관해 환담. 알렉산드르 프로코예프박사는 올해 78세로 60년대말 레이저 분야 연구로 노벨상을 수상했으며 한국과의 과학기술협력문제에 적극적인 세계물리학계의 거물. ◎한국어학습 둘러보며 격려 ▷손여사 한국학교방문◁ ○…대통령부인 손명순여사는 이날 상오 모스크바시내에 있는 한국학교를 방문,모스크바 주재원 자녀들의 유치원 및 국민학교수업을 살펴보고 학생들을 격려. 손여사는 김석규주러시아대사 부인과 함께 한국학교에 도착,이문직교장 등 교사들의 환영인사를 받고 방명록에 「밝고 맑고 아름답게」라고 서명한 뒤 요리실습과 글짓기학습을 받고 있는 1,3,4학년 수업을 참관. 한편 손여사는 이날 낮 숙소인 영빈관에서 우리 대사관 직원부인들과 점심을 함께 한데 이어 하오에는 옐친대통령의 부인 라이나여사의 안내로 모스크바의 한 아파트단지에 있는 탁아소를 방문.
  • 형확정뒤 도주 변호사/3년만에 검거

    서울지검 공판부(김근대 부장검사)는 21일 지난 91년 사기혐의로 기소돼 대법원에서 실형을 선고받은뒤 달아나 그동안 형미집행자로 수배중이던 윤지선변호사(76)를 경기 부천시 남구 범박동 모신앙촌에서 검거,서울구치소에 구속수감했다. 윤변호사는 91년 5월 대법원에서 실형이 확정되자 그대로 도주,경기도 일대 수도원등지에서 도피생활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 일가 7명 합작… 현대판 고려장 “충격”

    ◎딸 사업자금 거절에 칠순노부 수도원 3년 감금/인감 강제로 받아 행상하며 번 1억재산 나눠가져 사업자금을 대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칠순의 아버지를 정신질환자등이 수용된 사설수도원 지하병동에 강제로 감금한 비정의 일가족이 쇠고랑을 찼다. 서울지검 서부지청 특수부 송세빈검사는 9일 3년동안 수도원에 갇혀 있다가 경찰에 의해 극적으로 구출된 이모씨(73)의 부인 최모씨(66)와 아들(31·구로구 오류2동))등 2명을 불법감금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검찰조사결과 이들은 91년 4월 이씨의 생일날 열린 가족회의에서 사업실패로 어려운 처지에 놓인 둘째딸을 도와주자는 요구를 거절해오던 아버지를 수도원에 가두기로 결정,수면제를 소화제라고 먹여 서울 종로구 구기동 E수도원에 감금한 것으로 드러났다. 부인과 2남2녀에 사위까지 가세한 7명의 일가족은 아버지를 수도원에 감금시킨뒤 강제로 인감도장을 받아내 이노인이 행상과 제과점을 하며 어렵게 마련한 7천만원짜리 아파트와 예금 3천만원등 재산 1억원을 처분해 나눠 가졌다는 것이다. 이노인은 지난 3월 경찰의 불법기도원 일제 단속 당시 억울함을 호소,만 3년 만에 풀려났다. 발목을 쇠사슬에 묶여 감금생활을 하면서 극도로 건강이 악화된 이노인은 그러나 담당검사에게 『옛날일은 다 잊어 버렸다.이제는 가족들과 화목하게 살고 싶다』며 선처를 호소,검찰은 일가족 7명 가운데 죄질이 나쁜 부인과 큰아들만 구속했다. 이노인은 가족들이 구속된 뒤에도 끈질기게 검찰청에 찾아와 『내잘못으로 이런 일이 벌어졌다.처벌을 원치 않으니 석방해달라』고 눈물로 탄원,부모의 「내리사랑」을 실감케 하고 있다.
  • 불 법정에 선 나치일가/파리=박정현(특파원코너)

    ◎“전범” 투비에 부인·자녀도 증인 신세 프랑스 마르세유의 한 재판소에는 한 가족이 법정에 섰다. 그것도 중죄재판소에서다.2차대전의 나치 협력자인 올해 79세의 폴 투비에가 종전49년만에 법정에 선 것이다.그의 부인 베프테(69)와 아들 피에르(44),딸(46)은 증인 자격으로 나왔다. 투비에는 나치독일하의 괴뢰정권인 비시정부가 1943년 만든 민간보안대의 리옹지역 대장을 지내면서 독립운동가와 유태계 프랑스인 탄압에 앞장선 인물이다.전쟁이 끝나자 투비에는 자취를 감췄으나 궐석재판에서 사형선고를 받았었다. 은둔생활을 해오던 투비에는 지난 89년 니스의 한 수도원에서 검거 됐고 64년 제정된「반인류범죄 불말소법」에 의해 기소돼 법정에 서게 된 것이다.투비에는 동료의 죽음에 보복하기 위해 리옹의 거리에서 무차별 총격을 가해 시민7명이 목숨을 잃게하는등 잔학상이 널리 알려져 있었다.그의 재판도 이같은 피해자 친지들과 인권단체등의 숱한 진정에 따라 이뤄진 것이고 사형을 촉구하는 여론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그의 가족들은 전후50년가까운 투비에의 도피생활때문에 자신들이 견디기 어려웠다고 진술했다.투비에의 부인은 21살이던 지난46년 당시 오빠를 찾아온 투비에와 사랑에 빠져 결혼했으며 71년 퐁피두대통령이 사면을 내린 직후의 6개월이 결혼생활 가운데 가장 행복했었다고 회고했다.그의 아들과 딸들은 「항상 쫓기는 생활을 해야만 했고 이름과 주소등 신원이 공개되는 바람에 학업을 포기할수 밖에 없었다」면서 「가족의 미래는 아버지의 석방여부에 달려 있다」고 선처를 호소했다.온갖 고생을 한 가족들의 처절한 진술이 계속되는 동안 당사자인 투비에는 두 눈을 지그시 감고 듣기만 했다.투비에 공판이 속개될 오는 6월6일엔 노르망디 상륙작전 50주년 기념행사가 대대적으로 열리고 작전에 참가했던 퇴역군인등 8백여만명이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동시에 유럽에서는 아직도 전범과 투비에같은 나치 협력자들에 대한 조사와 심판이 한창이다.역사의 심판은 50년이란 세월의 흐름에 상관없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 정신질환자 감금·폭행/임마뉴엘 수도원/정상인도 강제수용

    ◎원장 등 2명 영장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8일 기도원수용자들을 상습적으로 감금,폭행해 온 임마뉴엘수도원 원장 전재희씨(75·종로구 구기동 230의71)등 2명을 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전씨의 아들 치호씨(42·목사)를 불구속입건했다. 전씨등은 80년부터 서울 종로구 구기동 226 일대에 3백50여평규모의 기도원을 차려놓고 정신질환자들을 수용하면서 92년 수용자 이모씨(73·송파구 거여동)의 발목을 쇠사슬로 묶고 상습적으로 때리는등 그동안 58명의 수용자들을 폭행해온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쇠창살이 설치된 10개의 방을 만들어 놓고 식사비명목으로 매달 수용자 한사람에게 20만원씩 모두 1천1백여만원을 챙겨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수도원에서는 지난달 2일 치료중이던 정모씨(59)가 같은 방에 수용돼 있던 백준식씨(46)에게 온몸을 구타당해 숨진 사건이 발생했다.
  • 천주교계 이단시비 표면화/사적환시를 계시로 주장하는 집단 공격

    ◎전국 사제단서 “그릇된 신앙전파” 규정 천주교계에서도 이단시비가 일고있다.이는 천주교 정의구현전국사제단이 5일 사적환시를 계시로 잘못 주장하는 교회내 일부 계층을 신흥종교집단으로 규정함으로써 표면화되었다. 특히 오는 8일부터 3일동안 열릴 94년도 춘계주교회의를 앞두고 이 문제가 거론되어 주목을 끌었다. 그동안 사적환시대책신학위원회를 통해 조사활동을 펴온 정의구현사제단은 「사적환시관계자료」를 배포,그 실상을 밝혔다.이 자료는 경기도 안성군 양성면 미산리 미리내성모수녀회 황데레사(67·본명 옥희)와 전남 나주의 윤율리아,또 이들 세력을 비호하는 몇몇 성직자들을 거론하고 있다.그러면서 이들이 사적환시를 앞세워 제재기복적(제재기복적)욕구를 충동시킨 여러가지 사례를 제시했다. 이 자료는 황데레사가 소속한 미리내성지내의 미리내성심성모수녀회와 천주성삼성직수도회에 만연하고 있는 사적환시현상 비판에 큰 비중을 두었다.총재인 정신부의 말을 빌어 이들 두 수도회에는 지난 1월말 현재 수사 87명,수녀 4백29명,평복수녀 23명이 소속되었다고 전했다.그리고 국내 12개 교구의 분원 83개소와 외국분원 4개소가 설치되었다는 것이다. 황데레사는 지난 1953년 경북 상주에서 성모마리아로부터 계시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평신도다.그녀의 사적환시에 대해서는 1957년 대구교구가 공적인 금지조치를 내린 바 있다.이때의 조치는 계시,경문,기록,그림,예언,전파,집회,영신지도등 황데레사와 관계된 모든 활동을 금지하는 것.그 이후 정신부와 함께 수원교구내 미리내 성지로 옮겨와 고통받고 있는 성모의 계시라는 말로 그릇된 신앙을 전파했다는 것이 정의구현전국사제단의 주장이다. 정의구현사제단은 정신부와 황데레사를 받아들인 수원교구에도 책임이 돌아가야한다는 입장을 보였다.아무리 교구장 재량의 영지주의 관행이 채택된다 할지라도 대구교구로부터 금지조치가 풀리지 않은 상태에서 황데레사에게 활동을 허용한 것은 잘못이라는 것이다.그리고 황데레사의 사적환시를 바탕으로 미리내수도원들이 생겨나고,또 비대해졌다는 사실도 오류의 한부분임을 상기시켰다. 기독교의 계시는 공적계시를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리스도와 함께 끝났다는 것이 신학적 견해다.다만 사적계시는 공적계시를 윤택하게 만드는 가운데 그 갈래를 벗어나지 않는 것으로 한정하고 있다.그래서 정의구현전국사제단은 오늘날 일부 집단이 내세우는 사적계시는 사적환시일 뿐 계시가 될 수 없다고 못박았다.사적환시는 결국 교회정체 그 자체를 혼미에 빠뜨릴 것이라고 예단하면서,이 문제에 대한 교도권적 결정이 주교회의에서 내려지길 희망했다.
  • 공무원 범죄 37% 늘어/작년/사정영향… 359명은 구속

    ◎검찰,범죄종합분석 검찰은 지난해 3월 전국 각 지검에 「부정부패사범특별수사부」를 설치한 뒤 모두 3천6백48명을 입건,이 가운데 1천5백45명을 구속한 것으로 밝혀졌다. 1일 대검이 발표한 「93년도 종합심사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직무와 관련된 공무원범죄는 전년보다 37.8%가 증가한 2천3백52명이나 됐으며 구속된 사람 가운데 공무원은 23.3%인 3백59명이었다. 특히 컴퓨터 프로그램보호법 위반 등 지적재산권 침해사범은 92년에 비해 1백20%가량이 늘어났으나 부동산경기가 침체되면서 부동산투기사범은 전년에 비해 32.3%나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전체범죄는 92년에 비해 12.1%가 증가한 1백42만7천27건(1백86만3천6백81명)이었다. 유형별로는 ▲교통사범이 28.1%(52만9백45명)로 가장 많고 ▲폭력사범 18.5%(34만5천1백6명) ▲사기 10%(18만6천2백3명) ▲향군법 위반이 4.1%(7만6천4백19명) 순으로 나타났다. 또 환경사범은 전년에 비해 52%가 감소한 1만4천7백68명이었으나 낙동강 상수도원오염사태로 단속이 강화된 폐기물관리법 위반사범은 전년도에 비해 1백77·6%(2천9백56명)나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 농민군지도자 수기공개/전봉준과 수감생활 생생히/부안 호암수련원

    【부안=조승용기자】 동학농민혁명(1894년)에 참여했다가 일본군에 붙잡혀 고문을 당하고 옥중에서 전봉준과 만나는등 동학혁명 당시의 극적인 상황을 상세히 적은 농민군지도자의 자필수기가 발견됐다. 전북 부안군 상서면 감교리 천도교 호암수련원의 박기중종법사(96)는 15일 이 지역 출신 농민군지도자 김낙철대접주(1858∼1917)의 수기 「용암성도사력사략초」를 공개했다. 가로 21㎝,세로 17㎝ 크기에 국한문 혼용체로 되어있는 이 수기에는 김낙철이 농민군 1·2차 봉기에 참여한 뒤 경군과 일본군에 붙잡혀 32명의 농민군과 함께 나주에서 쇠몽둥이와 가죽채찍으로 구타당한 사실등이 생생하게 기록되어 있다. 이 수기는 또 김낙철이 이곳에서 고문을 당한데 이어 서울로 압송되어 일본 순사청 감옥에서 전봉준 손화중 최경선등 농민군 최고지도자들과 만났으며 당시 전봉준은 다리가 부러진 상태로 수감생활을 하고 있었다고 밝히고 있다. 김낙철이 죽기 직전인 1917년쯤에쓴 것으로 보이는 이 수기는 그가 1890년 동생과 함께 동학에 입교한 이후의 상황을 기록한 것으로 동학 당시는 물론 동학이 일어나기 전까지의 교단내부 움직임을 파악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로 관계자들은 평가하고 있다. 박종법사는 이날 이 수기 이외에도 동학 2대 교주인 해월 최시형의 「해월문집」과 「대선생사적」등 10여점의 동학관련 자료를 함께 공개했다 이 자료들을 보관해온 호암수도원은 김낙철대접주의 수제자인 학산 정갑수에 의해 1948년 설립됐다.
  • 불,60여개항목 정기수질검사/선진국들,물관리 어떻게 하나

    맑은 물 관리에 대한 허점이 해마다 되풀이되고 있다.이 허점은 국민건강을 위협할 뿐만 아니라 환경후진국이라는 오명까지 씌워 경제성장에도 어려움을 주고 있다.낙동강 수질파동을 계기로 수질관리 선진국인 미국과 프랑스,일본의 수질관리 실태를 알아본다. ◎유해폐기물 배출금 1㎏당 만원부과 ▷프랑스◁ 「환경선직국」프랑스는 식수원 오염에 대해 엄격한 제재를 가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프랑스는 하천오염을 비롯,상수원에 대한 위해물질 방류행위를 단순한 환경파괴 차원을 넘어 반사회범으로 다스린다. 식구원을 더럽히는 행위는 불특정다수가 피해자가 될 수 있을뿐 아니라 그 피해 자체가 바로 인간의 생명과 직결되는 문제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더욱 주목할 것은 깨끗한 물 공급을 위해 프랑스 정부당국이 보여주는 사전예방 조치들이다. 프랑스에서 상수원 취수원의 보호및 수질보전에 대한 행정책임을 맡고있는 곳은 AFB(저수지재쟁사무소). 1964년 설치된 국가기관으로 프랑스 전역을 6지역으로 나누어 관할하고있다.이는 프랑스전국을 흐르는 6개의 중요한 강을 중심으로 편성한 것이다. 프랑스에서는 수돗물값의 6%를 식수원보호를 위한 오염방지기금으로 징수하며 유해폐기물을 배출하는 모든 공장들도 유해물질 1㎏당 50∼80프랑(7천∼1만원상당)씩 부담토록 되어 있다.「오염자 비용부담의 원칙(PPP=Polluter Pays Princple)이 철저하게 지켜지고 있는 것이다. 프랑스는 특히 마시는 물에 대해서는 60여개 항목을 설정해놓고 매년 50만번 이상씩 수도권의 수질을 검사하고 있다. 또 수질보호를 위해 수원지 근처는 물론 강 주변에 유해 중금속을 다루는 공장을 짓지 못하게 하고있다.기존의 공장들도 다른 지역에 있는 것보다 엄중한 감시를 받으며 공해물질 사용·처리에 대한 보고를 의무화하고 있다. 이와함께 총 1천6백㎞달하는 파리의 하수도는 거의 완 벽한 하수처리 시설을 갖추고 있다. 파리 북쪽의 아세르 하수처리장의 경우 1일 하수처리 능력은 2백11만㎡로 미국 시카고 처리장에 이어 세계 제2위 규모이며 이밖에 니스·마르세유·그레노블·보르도등 거의 모든 조시가 완벽한 하수처리장을 갖고 있다. 이 처리장을 통과한 하수는 취수당시와 거의 같은 상태로 정화돼 자연으로 되돌아가는 것이다. ◎공장폐수 하천유입 금지/약품처리 안한 식수 공급 ▷미국◁ 미국에서 가장 살기 좋다는 시애틀의 상수지는 무공해 식수원의 전형으로 꼽힌다. 해발 7백m에 위치한 이 댐은 오염원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주변 능선에 아예 철책을 치고 출입자를 통제하고 있다.뿐만 아니라 댐주위에서의 피크닉도 금지되어 있다.댐으로부터 1백여㎞떨어진 배수지에선 대형송수관을 통해 물을 공급받아 약품소독 없이 여과과정만을 거쳐 식수를 공급한다.오염원을 원천적으로 막아놓아 약품소독할 필요가 없는데 미국에서는 수돗물에 가급적 약품을 넣지 않는다는 것이 상례로 돼 있다. 이와함께 미국에서는 생활오수,공장폐수가 상수원인 강이나 호수로 바로 방류된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다.즉 도시행정의 기초개념은 「환경우선의 법칙」에 따르는데 도시가 들어설 경우 우선 하수도망과 하수처리장부터 건설,모든 오·폐수를 처리장에 일단 집결해 정화처리후 강이나 바다로 흘려보낸다. 공장폐수를 하수처리장으로 보내지 않는 것도 특징중의 하나.즉 발생부터 폐기까지 별도의 철저한 관리및 감시체계하에 놓여진다.폐수가 나오면 이를 공장별로 따로 보관했다가 특수처리시설을 갖춘 전문업체가 수거,폐기토록 돼 있다. 환경법이 엄격하기로 유명한 미국은 법집행의 엄격함으로 깨끗한 물공급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관련법에 따라 미연방환경보호처 산하 10개 환경지청과 각 주는 수질오염의 원인을 제공하는 측에 대해 엄청난 금액의 벌과금을 물린다.사법부 역시 환경법위반사례에 대해서는 당사자에 대해 회복불능의 판결을 내리는 것이 보통이다.깨끗한 식수원은 대기·폐기물등의 관리와도 밀접하기 때문에 현재 미환경당국은 환경행정체계,환경법을 통일 하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민간환경단체도 맑은 물을 지켜나가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시에라클럽」이나「자연보호협의회(NRDC)등의 단체는 의회와 행정부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고 컨서베이션 파운데이션 같은 단체는 현재 환경보호처와 단일 환경법등을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을 정도이다. ◎「상수원 모니터링」 철저… 오염신속 대처 ▷일본◁ 일본인들은 대부분 수돗물을 그대로 마신다. 도쿄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정수기를 사용하는 가정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일본인들은 대부분 수돗물은 안전하다고 인식하고 있다. 일본인들의 이같은 인식은 그러나 저절로 정착된 것은 아니다.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며 정부의 상수도 보호정책의 강화와 국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로 이루어졌다.일본도 경제성장과 함께 60년대부터 심각한 공해문제가 발생했다.그러나 70년대부터 공해대책을 강화하며 80년대 들어서는 강과바다등이 많이 깨끗해졌다. 일본은 상수도원을 비롯,강이나 바다,호수등을 오염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수질환경기준을 만들었다.환경기준은 카드뮴 시안 유기인 납 크롬 비소 수은등 9종류의 유해물질의 기준치를 설정했다.일본은 더욱이 지난 93년3월 30여년만에 환경기준을 다시 대폭 강화했다.그 대상을 9종류의 유해물질에서트리클로로에틸렌등 9종류의 유기염소계화합물과 4종류의 농약을 추가,22종류로 확대하고 기준치도 대폭 강화했다.그밖에 클로로홀름등 25물질을 감시대상으로 규정했다. 일본은 이같은 환경기준을 바탕으로 상수도원등 공공용수역에 대한 오염물질의 유입을 감시하고 수질을 정기적으로 검사하는 「수질 모니터링」제도를 도입,수질오염에 기동적으로 대처하고 있다. 일본은 또 안전한 수돗물 공급을 위해 소독방법을 개선해오고 있다.수돗물은 보통 염소소독을 거친후 가정으로 보내진다.그러나 유기물질이 많을 경우는 염소소독 과정에서 발암물질인 「트리할로메탄」이 발생할수가 있다.일본은 이때문에 오존과 생물활성탄을 혼합한 고도처리방법으로 염소소독에 앞서 유기물질을 제거,트리할로메탄의 발생을 줄이고 악취물질을 제거하는 소독방법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도쿄사람들이 마시는 수돗물 가운데 에도강을 상수도언으로 하는 가나마치 정수장도 최근 이러한 고도처리플랜트를 가동하기 시작했다.일본은 앞으로 10년간 정수처리 시설을 위해 약 5천억엔 (약3조6천억원)을 투자할 방침이다.일본은 또 올해 상수도원 보전을 위한 2개의 새로운 법률을 만든다.
  • “청렴­소신 재상 났네” 주민 환호/이회창총리 구기동집 이웃표정

    ◎“타협않는 성품에 큰재목 예감”/“신망두터워 잘 해내실것” 한목소리/이 총리 사람피해 북한산 올라 『대쪽같은 소신이 마침내 재상자리에까지 오르게 했다』 16일 하오 이회창감사원장이 문민정부 2기 내각을 이끌 국무총리로 내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서울 종로구 구기동 221 풍림빌라 A동 가2호 이신임총리자택 인근 주민들은 판사시절부터 보여준 청렴과 소신의 몸가짐에서 나라의 큰 기둥이 될 것으로 짐작해 왔다고 입을 모았다. ○“주민들의 자랑” 주민들은 이날 이신임총리의 발탁을 축하하듯 눈발이 간간이 흩날리는 동네 입구등에 삼삼오오 모여 『국민들의 신망이 두터운 이원장이 새총리가 됐으니 주민모두의 자랑』이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인근 임마누엘수도원 전재희원장(75)은 『바쁜 공직생활 가운데도 주민들과 마주치면 항상 겸손한 표정으로 먼저 인사를 건네던 모습이 생각난다』며 공과 사의 구별이 뚜렷했던 이신임총리의 인품을 칭찬했다. 최우정씨(69·사업·구기동 230)는 지난87년 이곳으로 이사온 이신임총리가 『대법관·중앙선관위원장·감사원장 등을 거치면서 대꼬챙이같은 성품과 공평무사한 업무처리 태도등으로 언론의 주목을 받을 때마다 주민들 사이에 늘 화제가 되곤 했다』면서 『불의와 외압에 굴하지 않고 정의와 원칙론으로 일해온 그분의 능력으로 볼때 앞으로도 지속적인 개혁을 추진하고 험난한 국제경쟁을 극복해 나가는데 조금도 부족함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씨는 특히 지난3월 이신임총리가 감사원장에 취임한 직후 구기동의 감사원 공관이 『너무 호화스럽다』며 이사를 거부하고 이곳에 계속 머물면서 반상회에 나와 주민들과 만났을 때의 「감동」을 잊을 수 없다고 감회에 젖었다. ○인품 칭찬 만발 이날 부인 한인옥씨등 나머지 가족들이 아침부터 집을 비운것도 한씨마저 남편의 총리발탁 사실을 모르고 지방으로 내려갔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주변에서는 『이신임총리의 결벽증을 보여준 단면』이라고 해석했다. 하오5시33분쯤 집에 도착한 이신임총리는 기다리던 취재진들에게 차분한 모습으로 『오늘은 쉬고 싶다.취임식을 끝내고 이야기하겠다.시간을 달라』는 말만을 남기고 집안으로 들어갔다. 이어 이총리가 귀가한지 15분쯤뒤 총리실직원 한 명만 두툼한 국정현안자료를 들고 이총리집을 방문해 형식적인 업무를 싫어하는 행정스타일을 반증했다. 이신임총리는 특히 하오6시쯤부터 50여분동안 파카차림의 가벼운 등산복에 지팡이를 들고 사람들의 눈을 피해 혼자 근처 북한산기슭을 산책하는등 「중임」을 맡은 고독을 삭이는 모습이었다. 또 이신임총리의 집에는 감사원 비서실직원 2∼3명만이 하오8시쯤까지 남아 있다 돌아가는 등 예상밖으로 방문객이 거의 없었다. 감사원 비서실의 한 직원은 『이 신임총리가 축분 등을 일체 받지 말라는 지시를 했으나 의전상 거절할 수도 없어 끝내 예의상 받아들였다』고 곤혹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이신임총리의 근검정신은 지금도 생활비 등을 아껴 맹인돕기 등의 자선활동을 벌이고 있는 어머니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주변에서는 소개한다. 이총리는 부친과 사위(검사)와 더불어 법조인 가족이지만 삼촌은 지난해 작고한 우리나라 자연과학분야의 태두인 이태규박사이며 이모는 우리나라 첫 여성농학박사이며 학술원회원인 김삼순박사(85)이다.
  • 러 “대치정국 해소” 잠정 합의/정부·의회 대표

    ◎의사당 봉쇄 해제·무기반납 수용/보수파 지지 시민들 과격 시위/보안군 발포… 1명 부상 【모스크바 AP AFP 이티르 타스 연합】 러시아 정부와 최고회의(의회)양측은 2일 정교회측의 중재하에 열린 정국 정상화 협상에서 의사당의 봉쇄 해제와 경비병력의 무기 반납에 관한 잠정 합의를 이룬 것으로 정교회의 한 관계자가 밝혔다. 정교회 최고지도자인 알렉세이 2세 총대주교의 중재하에 모스크바의 다닐로프수도원에서 재개된 이날 협상에서 양측 실무 협상대표들은 전원합의로 이같은 위기해소방안을 수용했다고 회담에 참석했던 이 관계자는 전했다. 양측의 합의 내용은 ▲상호 병력편성및 무장상태등에 대한 관련 문서의 교환 ▲병력및 무장상태의 공동감축및 상호 검증을 위한 일정마련 ▲의사당 주변의 바리케이드 동시 철거 ▲반납된 무기의 공동 관리 등이다. 이에따라 러시아정부는 즉각 실무적인 준비작업에 착수했다. 블라디미르 슈메이코 제1부총리는 합의안 타결소식이 전해진 직후 이를 이행하기 위한 위원회 구성을 요구하는 명령서에 서명했다고 그의 대변인이 밝혔다. 그리고리 부흐발로프 대변인은 새로 구성될 위원회는 비아체슬라프 오고로드니코프 내무부 총무국장을 위원장으로 하고 보안부와 검찰청,모스크바 시정부및 크렘린궁의 관리들로 충원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모스크바 중심가에서는 이날 러시아 보안군이 최고회의측을 지지하는 과격 시위대와 격돌,진압 과정에서 발포하는등 격렬한 충돌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목격자들은 강경파 대의원들이 농성중인 최고회의 의사당에서 1마일 정도 떨어진 아르바트가 주변에서 약 1천명의 최고회의측 지지시민들이 시위를 벌이자 진압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보안군측이 발포했다고 전했다. 목격자들은 시위 현장에서 보안군 병사 몇명과 적어도 1명의 시위대원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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