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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파트 분양가 고공행진… ‘과도한 옵션’ 꼼꼼히 따져봐야[임창용의 부동산 에세이]

    아파트 분양가 고공행진… ‘과도한 옵션’ 꼼꼼히 따져봐야[임창용의 부동산 에세이]

    윤석열 정부가 추락하던 부동산 시장 정상화를 위해 1·3대책을 내놓은 지 6개월이 됐다. 그동안 금리 인상 기조가 진정되고 거래량도 조금씩 회복되면서 부동산 시장 경착륙을 우려하던 목소리는 상당 부분 잦아들었다. 하지만 경기가 여전히 부진한 데다 금리 전망도 불투명한 상황이라 주택 거래가 예전처럼 활발해지기를 기대하는 분위기는 아니다. 이런 가운데 유독 아파트 분양가만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지난해 서울 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3474만원으로 10년 동안 2배 넘게 올랐다. 경기 지역 웬만한 입지의 아파트 분양가도 국민평형(전용 85.7㎡)이 10억원을 훌쩍 넘기는 등 전국적으로 분양가 인플레이션 현상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다. 집값이 내려 내 집 마련 기회를 엿보는 소비자들로선 상당히 곤혹스러운 상황. 아파트 고분양가 실태와 그 원인, 그로 인해 우려되는 상황 등을 짚어 보고 소비자들의 대응 방안을 정리해 봤다.●부산 해운대 3.3㎡당 3000만원 넘어 최근 경기 광명 제4R구역 재개발로 들어서는 ‘광명센트럴아이파크’ 일반분양가가 3.3㎡당 3300만원대로 결정됐다. 국민평형 기준 12억원대다. 지난달 용인시 기흥구의 ‘e편한세상 용인역 플랫폼시티’의 같은 평형 분양가도 12억원대였다. 수도권뿐만이 아니다. 부산 해운대구 경동리인뷰 2차 아파트 분양가가 최근 3.3㎡당 최고 3000만원을 넘었고 지난 2월 수영구 삼익비치 재건축조합은 조합원들에게 조합원 분양가를 3.3㎡당 4500만원으로 통보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국민평형 기준 17억원 대다. 작년 말 서울의 노른자위 입지로 꼽히는 둔촌동 ‘올림픽 파크포레온’의 국민평형 분양가가 12억 3600만원에 시작하자 고분양가 논란이 일었는데, 이젠 고분양가 추세가 파도처럼 확산되는 상황이다. 분양가가 전국적으로 치솟으면서 부동산시장에선 ‘일찍 분양한 단지가 더 싸다’는 공식이 자리잡는 분위기다. 지난해만 해도 분양가가 비싸다 싶으면 머뭇거리던 소비자들이 앞다퉈 청약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청약경쟁률도 가파르게 올라가고 있다. 부동산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의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 분석 결과에 따르면 이달 수도권 청약 경쟁률(1순위)은 23대1로 나타났다. 올해 1월 0.28대1에 불과했던 것이 2월 2.12대1, 4월 4.49대1에 이어 이달 들어 급등했다. ●건설현장 인건비도 크게 올라 분양가의 가파른 상승 원인은 복합적이다. 가장 큰 요인은 공사비 급등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시멘트, 철근 등 건설 원자재값이 급등했고 인건비가 크게 올랐다. 서울 서초구 신동아아파트 재건축 현장의 경우 2017년 3.3㎡당 474만원에 계약한 공사비를 건설사가 최근 780만원으로 64% 이상 증액을 요구했고 경기 남양주 진주아파트 재건축 현장에선 378만원의 공사비를 589만원으로 56% 인상을 요구한 상황이다. 성남 산성구역 재개발 조합은 2년 전 445만원에 계약한 공사비를 시공사가 661만원으로 인상할 것을 요구하자 시공계약을 해지했다. 문제는 원자재값 인상이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란 점이다. 시멘트업체들은 다음달부터 1종 벌크시멘트 가격을 t당 14% 이상 올려 레미콘업체들에 공급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부랴부랴 관련업계 간담회를 열어 가격 안정을 당부했지만 효과가 있을지는 미지수다. 분양가상한제 해제와 건설사들의 아파트 고급화 전략도 고분양가에 한몫하고 있다. 분양가상한제는 집값 안정화를 위해 1977년 이후 도입과 폐지를 반복하다가 2019년 수도권 지역에 광범위하게 적용된 뒤 현 정부 들어 1·3대책 때 서울 강남·서초·송파·용산 등을 제외하고 해제됐다. 이후 재건축조합은 일반분양가를 최대로 올려 잡고, 건설사들은 고급화를 내세워 최대한 마진폭을 확보하려 하고 있다.●올림픽파크 포레온 ‘웃돈’ 5억 고분양가에도 청약이 몰리자 분양권·입주권 가격도 덩달아 오르는 분위기다. 지난 4월 전매제한 완화조치 이후 이 같은 양상이 뚜렷해졌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이달까지 서울에서 분양권이 200여건 거래됐는데 이 중 70% 이상이 전매제한 규제가 완화된 4월 7일 이후 이뤄졌다. 특히 올림픽파크 포레온은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완판을 걱정했지만 지금은 5억원 넘는 웃돈이 붙어 거래된다.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 ‘청량리역 한양수자인 192주상복합’ 분양권도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1억~2억원의 웃돈이 붙었다. 이 같은 분위기를 타고 건설사와 정비사업 조합들은 6월에만 전국적으로 47개 단지, 총 3만 8000여가구를 분양했거나 분양 중에 있다. 이는 지난해 6월 1만 5000여가구보다 140% 이상 많은 수치다. ●청약시장도 기본에 충실해야 ‘물 들어올 때 노 젓는다’는 말처럼 건설사들과 정비조합 등은 다양한 수단을 동원해 분양가를 올리고 달콤한 마케팅 전략으로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대표적인 게 유상옵션 확대 전략이다. 올림픽파크 포레온의 경우 국민평형 유상옵션만 1억 2000만원에 달한다. 구리역 롯데캐슬 시그니처 역시 전용면적 82㎡ 기준 유상옵션이 8300만원으로 책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단지에 비해 수백만원 비싼 시스템에어컨이나 빌트인의 대거 적용, 고급 방충망과 디지털도어록 등 기본 항목의 유상옵션화 등의 방식이 동원된다. 고급화 전략이 가장 두드러진 지역은 부산이다. 해운대와 광안리 등 해안가를 끼고 있는 단지들은 특히 외관과 조경, 인테리어 고급화를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의 고분양가 흥행은 적잖은 거품이 끼어 있을 수 있다. 지난 2년간 급락세였던 기존 아파트들과의 괴리가 너무 커서다. 올해 2분기부터 아파트 시장에서 상승거래가 하락거래를 웃도는 등 온기가 도는 게 사실이지만 본격 상승세로 보긴 어렵다는 게 전반적인 시장 분위기다. 급매물 소진 이후 시장이 관망세를 보이는 데다 거래량이 여전히 미미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소비자 입장에선 ‘지금이 제일 싸다’란 자세로 청약시장에 뛰어드는 건 위험하다. 청약에 목마른 실수요자가 일정 부분 빠지면 청약열기가 급속히 식을 가능성이 있다. 자칫 ‘묻지마 청약’에 나섰다가 ‘고분양가 상투’를 잡을 수 있다는 의미다. 청약을 하더라도 사전에 아파트 입지와 가격의 적정성에 대해 꼼꼼히 분석해야 한다. 대중교통 편의성과 학군, 쇼핑·문화·시설 등 주변 인프라 분석은 기본이다. 분양가는 택지비 및 기본형 건축비에 가산비를 더한 값으로 결정된다. 택지비 책정 기준은 공시지가다. 이 같은 기본사항들을 살핀 뒤 소비자 스스로 해당 아파트 분양가를 산정해 보고 건설사가 제시한 분양가와 비교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재건축조합이 조합원들의 이득을 최대화하기 위해 일반 분양가를 최대한 높이는 경우도 많아 냉정한 가격 분석이 중요하다. 특히 과도한 옵션이나 고급화 항목을 내세운 곳은 조심해야 하다. 분위기에 휘말리다 보면 기본적인 사항들을 소홀히 하기 쉬워서다. 청약시장에서도 기본에 충실하면 최소한 큰 낭패는 피할 수 있다.
  • 전국 또 ‘물폭탄’… 내일까지 호남·제주에 250㎜ 더 쏟아진다

    전국 또 ‘물폭탄’… 내일까지 호남·제주에 250㎜ 더 쏟아진다

    전국에 많게는 300~500㎜ 장맛비가 내린 가운데 29일 또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광주에는 전날 정오부터 내린 비가 274.6㎜로 평년 7월 강수량(294.2㎜)과 맞먹었다. 하룻밤에 한 달치 비가 퍼부은 셈이다. 28일 기상청에 따르면 중국 내륙에서 발달한 저기압을 동반한 정체전선이 접근해 오면서 중부지방부터 비가 내려 전국적으로 확산하겠다. 30일에는 정체전선이 남하해 남부지방과 제주를 중심으로 비가 내리겠다. 29~30일 이틀간 예상 강수량은 경기북부와 전라권, 제주 100~200㎜(전라권, 제주 많은 곳 250㎜ 이상), 서울·인천·경기남부·강원내륙산지·충청·경상권·서해5도 50~120㎜(서울·인천·경기남부, 강원내륙산지, 충청북부, 경남서부, 서해5도 많은 곳 150㎜ 이상), 강원동해안 20~80㎜, 울릉도와 독도 5~30㎜이다. 이번 비도 매우 거세게 쏟아질 때가 있겠다. 29일 낮부터 밤까지는 중부지방에, 29일 오후부터 30일 밤까지는 남부지방에, 30일 아침부터 밤까지는 제주에 시간당 30~60㎜의 비가 내리겠다. 27일 정오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200㎜ 이상의 폭우가 쏟아진 광주·전남에선 크고 작은 피해 신고가 잇따랐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남 함평에서는 전날 오후 10시 32분쯤 수리시설 관리원 오모(68)씨가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오씨는 폭우가 쏟아지자 엄다천과 함평천을 연결하는 수문을 열기 위해 외출했다가 실종됐다. 조선대 앞 도로에선 땅 꺼짐(싱크홀) 현상이 발생해 1개 차로가 통제되기도 했다. 광주에서는 북구 석곡천 제방이 유실돼 주민 100여명이 인근 초등학교 강당으로 대피했다. 또 서구 매월동 농수산물유통센터와 광산구 우산동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이 침수됐다. 경남에서도 피해 신고가 잇따라 소방당국이 배수 지원과 안전 조치에 나섰다. 진주시 판문동 한 도로에 나무가 쓰러졌고, 진주시 평거동에선 주택이 침수됐다. 전북 순창군 유등면에서는 산에서 흙이 무너져 내리면서 옆 민가에 토사가 쓸려 내려왔다. 고창과 정읍 등에서도 주택, 음식점이 침수돼 소방이 배수를 지원했다.
  • 주광덕 시장 “앞으로 3년 시민과의 약속 실현하는 시간이 될 것”

    주광덕 시장 “앞으로 3년 시민과의 약속 실현하는 시간이 될 것”

    주광덕 경기 남양주시장이 민선 8기 출범 1주년을 맞아 시민행복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주 시장은 27일 오전 시청 여유당에서 진행된 민선 8기 1주년 정책 브리핑에서 교통과 경제, 교육, 복지, 문화, 행정의 6대 분야에 대한 그간의 성과와 향후 시정 운영 계획을 발표했다. 주 시장은 120만㎡ 규모의 도시첨단산업단지 용지 중 70만㎡를 우선 확보한 점과 수석대교 착공 및 GTX-D 노선 남양주 연결에 대한 가능성을 높인 점을 지난 1년간의 핵심 성과로 꼽았다. 분야별로는 지방도 387호선(화도~운수) 확장 공사 착공, 수도권 제2순환선(조안~양평) 개통 등 도로망 확충을 교통 분야 주요 성과로 꼽았으며, 2035년 남양주 도시기본계획 수립 및 계획인구 100만 확보, 반도체 특화단지 지정 신청, LH와 신도시를 기반으로 한 지역특화발전 공동 업무 협약 체결 등을 경제 분야 성과로 거론했다. 또 교육 분야에서는 지식 공유 플랫폼 ‘휴먼북 라이브러리’를 비롯한 남양주형 교육 정책 추진 기틀 마련을, 복지 분야에서는 기부자 명예의 전당 설치 등 나눔 문화 확산을 성과로 내세웠다. 문화 분야에서는 어린이 테니스 아카데미와 학교로 찾아가는 클래식 교실 운영, 시민축구단 남양주FC 창단 준비, 남양주 예술 공간 더나르떼 개관을, 행정 분야에서는 바로처리팀 신설 등 시민 의견을 수렴한 행정을 성과로 꼽기도 했다. 성과 보고에 이어 진행된 향후 시정 계획에서는 몽골문화촌 재정비를 통한 캠핑장 및 복합문화센터 조성, 물맑음수목원 내 숲 문화 센터 및 가족 숲 체험원 조성, 2024 경기정원문화박람회 개최, 다함께돌봄센터 확충, 다산노인복지관·별내노인복지관 조성, 청소년재단 및 정약용아카데미센터 설립 등 다양한 사업 계획을 소개했다.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와 관련해 주 시장은 찬성 의견을 내며 빠르게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 시장은 “다양한 숙원사업과 현안과제를 풀어야 하는데 항상 수십년 전 만들어진 규제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에 대찬성이다. 경기북부특별자치도를 설치해 주체성을 가지고 합리적으로 규제를 풀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 시장은 또 “GTX-B 노선이 2024년 상반기 중 착공될 수 있도록 추진하고, 9호선 남양주 연장 사업도 원활한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내년 6월 개통 예정인 별내선을 비롯한 철도교통망 확충, 국지도 98호선 공사, 중부 연결 고속국도(하남~남양주) 민자 사업, 청량리~평내호평 BRT 사업 등 현재 예정되거나 추진 중인 사업에도 내실을 기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지난 1년이 앞으로의 3년을 준비하며 기초를 다지는 과정이었다면 앞으로의 3년은 100만 메가 시티 남양주시의 미래를 위해 시민과의 약속을 실현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남양주시가 자족 기능을 제대로 갖춘 살기 좋은 최고의 도시가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 제주·호남·경남 ‘많고 강한 비’ 또 온다…시간당 30~60㎜ 비 쏟아질듯

    제주·호남·경남 ‘많고 강한 비’ 또 온다…시간당 30~60㎜ 비 쏟아질듯

    전국에 많게는 300~500㎜ 장맛비가 내린 가운데 29일 또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광주에는 전날 정오부터 내린 비가 274.6㎜로 평년 7월 강수량(294.2㎜)과 맞먹었다. 하룻밤에 한 달 치 비가 퍼부은 셈이다. 28일 기상청에 따르면 중국 내륙에서 발달한 저기압을 동반한 정체전선이 접근해 오면서 중부지방부터 비가 내려 전국적으로 확산하겠다. 30일에는 정체전선이 남하해 남부지방과 제주를 중심으로 비가 내리겠다. 29~30일 이틀간 예상 강수량은 전라권과 제주 100~200㎜(많은 곳 250㎜ 이상), 수도권·강원내륙산지·충청·경상권·서해5도 50~120㎜(수도권, 강원내륙산지, 충청북부, 경남서부, 서해5도 많은 곳 150㎜ 이상), 강원동해안 20~80㎜, 울릉도와 독도 5~30㎜이다. 이번 비도 매우 거세게 쏟아질 때가 있겠다. 29일 낮부터 밤까지는 중부지방에, 29일 오후부터 30일 밤까지는 남부지방에, 30일 아침부터 밤까지는 제주에 시간당 30~60㎜의 비가 내리겠다.27일 정오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광주 274.6㎜, 전남 담양 봉산 217㎜, 경남 남해 206.4㎜, 전남 보성 197.9㎜, 전남 함평 196㎜, 전북 순창 187㎜, 경남 사천 179.5㎜, 전북 고창 174㎜의 비가 내렸다. 200㎜ 이상의 폭우가 쏟아진 광주·전남에선 크고 작은 피해 신고가 잇따랐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남 함평군에서는 전날 오후 10시 32분쯤 수리시설 관리원 오모(68)씨가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오씨는 폭우가 쏟아지자 엄다천과 함평천을 연결하는 수문을 열기 위해 외출했다가 실종됐다. 조선대 앞 도로에선 땅 꺼짐(싱크홀) 현상이 발생해 1개 차로가 통제되기도 했다. 광주에서는 북구 석곡천 제방이 유실돼 주민 100여명이 인근 초등학교 강당으로 대피했다. 또 서구 매월동 농수산물유통센터와 광산구 우산동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이 침수됐다. 경남에서도 피해 신고가 잇따라 소방당국이 배수 지원과 안전 조치에 나섰다. 진주시 판문동 한 도로에 나무가 쓰러졌고, 진주시 평거동에선 주택이 침수됐다. 전북 순창군 유등면에서는 산에서 흙이 무너져내리면서 옆 민가에 토사가 쓸려 내려왔다. 고창과 정읍 등에서도 주택, 음식점이 침수돼 소방이 배수를 지원했다. 정읍시 사실재 터널 인근은 산사태로 흙더미가 무너져 내려와 입구를 막아 통행이 금지됐다.
  • 경주 ‘십원빵’, 10원 도안 그대로 못써…“화폐 신뢰성 저하”

    경주 ‘십원빵’, 10원 도안 그대로 못써…“화폐 신뢰성 저하”

    최근 화폐 도안 무단 사용으로 논란이 된 경주 ‘십원빵’의 디자인이 교체될 것으로 보인다. 21일 한국은행(한은)에 따르면 한은은 최근 십원빵 제조 업체들과 도안 사용 중지를 두고 협의 중이다. 십원빵은 1966년부터 발행된 다보탑이 새겨진 10원 동전을 본뜬 빵으로, 경주 명물로 자리 잡은 이후 최근 몇 년 동안 수도권에서도 매장을 찾아볼 수 있을 정도로 유명해졌다. 윤석열 대통령이 대통령 후보였던 2021년 9월 십원빵 가게를 방문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한국은행권 및 주화의 도안 이용 기준’에 따르면 화폐 도안은 한은의 허가 없이 영리 목적으로 사용될 수 없다. 한은의 승인을 받는다고 해도 도안 이용 기간은 6개월이다. 한은은 “영리 목적의 무분별한 화폐 도안 오남용이 사회적으로 확산될 경우 위변조 심리 조장, 화폐의 품위 및 신뢰성 저하 등으로 국가의 근간인 화폐유통시스템이 교란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은은 기업 등이 이 같은 이용기준을 사전에 인지하지 못하고 화폐 도안을 사용한 경우엔 기준을 안내하는 등 적극 대응해왔으며 십원빵 업체들과도 협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십원빵의 경우 지역 관광상품으로 자리를 잡은 만큼 판매사업을 계속할 수 있도록 적법한 범위로 디자인을 변경하는 쪽으로 협의 중이다. 한은은 “현재로서는 소송 등 법적 대응 계획은 없다”면서 “대부분의 업체들은 영업내용을 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의도치 않게 이용기준을 위반한 업체에 대해 필요한 사항을 안내하고 국민들이 바람직한 방향으로 화폐 도안을 사용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내일 비 오고 천둥·번개도…전국 10∼60㎜ 예상

    내일 비 오고 천둥·번개도…전국 10∼60㎜ 예상

    일년 중 낮이 가장 긴 ‘하지’이자 수요일인 21일은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비가 오겠다. 제주도는 새벽에, 수도권·충남권·전라권은 오후에, 그 밖의 지역은 밤에 비가 그치겠다. 예상 강수량은 오늘부터 이틀간 전국 10∼60㎜다. 비가 오는 지역에서는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으니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 아침 최저기온은 18∼22도, 낮 최고기온은 22∼28도로 예보됐다. 미세먼지 농도는 원활한 대기 확산과 강수의 영향으로 전 권역이 ‘좋음’ 수준을 보이겠다.
  • [서울광장] 지방시대위원회, 균형발전 주춧돌 되길/박현갑 논설위원

    [서울광장] 지방시대위원회, 균형발전 주춧돌 되길/박현갑 논설위원

    ‘정선아리랑’의 발상지인 강원 정선군은 면적 기준으로 서울의 2배다. 하지만 주민수는 지난 2월 현재 3만 4825명으로 서울의 270분의1 수준이다. 1978년 주민수 13만 9862명을 자랑했으나 2000년에 광산이 폐광되면서 어린이집은 사라지고 요양원이 들어서는 등 인구소멸 위험 지역이 된 지 10년이 넘었다. 고용정보원 자료에 따르면 전국 228개 시군구의 약 절반인 113곳이 인구소멸 위험 지역이다. 대부분 비수도권이다. 인구소멸 위기 상황에서도 수도권은 날로 비대해지고 있다. 역대 정부마다 균형발전을 강조했건만 수도권 비대화와 지역 불균형은 심화되고 있다. 교통난, 주택문제 등 수도권 과밀로 인한 삶의 질 개선을 촉구하고 이에 호응해 사회 인프라가 보완되면 될수록 비수도권은 더 쪼그라든다. 이런 역대 정부 균형발전 정책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지방시대위원회가 다음달 10일 공식 출범한다. 현행 자치분권위원회와 국가균형발전위원회를 통합한 조직으로 어디서든 살기 좋은 지방시대를 구현할 대통령 소속의 컨트롤타워 조직이다. 8월 말에는 지방분권 정책과 균형발전 정책을 통합한 5년 단위의 중기계획인 ‘지방시대 종합계획’도 선포한다. 지자체들이 관심 갖는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사업’도 결정한다. 하지만 고난의 행군이 예상된다. 지방소멸 위기 확산을 제어할 2대 정책 수단인 일자리와 교육 중 교육이 설치 근거법에서 빠졌기 때문이다. 지방분권법과 국가균형발전특별법을 통합한 지방자치분권 및 지역균형발전특별법안의 핵심은 지방시대위원회 설치와 함께 지역의 자생력 확보를 위한 ‘기회발전특구’와 ‘교육자유특구’ 신설이었다. 기회발전특구로 이전하는 기업에 대한 혜택은 수도권 일극체제 완화에 도움이 될 것이다. 교육자유특구는 명문학교 유치 등 교육 여건을 개선해 수도권 청년들의 유입을 유도하는 방안이었지만 국회 논의 과정에서 제외됐다. 상임위인 행정안전위원회에서는 만장일치로 통과됐으나 수도권 의원들이 중심인 법사위에서 내년 총선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야당의 반대가 있었다고 한다. 지역 발전을 이끌 핵심 수단인 교육개혁에 제동이 걸린 셈이다. 2차 공공기관 이전사업 또한 정치적 이유로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 비수도권으로의 공공기관 이전 결정이 가져올 수도권 유권자의 부정적 민심이 총선에 미칠 파장 때문이다. 지방분권과 균형발전은 권력의 이동이다. 중앙에서 지방으로, 수도권에서 비수도권으로 정책결정권과 재정운영 권한이 넘어가야 한다. 기득권 저항이 있을 수밖에 없다. 지금까지 추진한 균형발전 정책이 ‘안타까운 전설’이 된 이유다. 다행스러운 건 대통령의 지방시대 구현에 대한 강한 의지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자체를 중앙정부의 권한을 위임받은 하위 행정기구가 아니라 중앙정부와 대등한 지방정부로 인식한다. 17개 시도지사가 참여하는 중앙지방협력회의를 제2의 국무회의로 운영하겠다고도 했다. 그만큼 지역균형발전 의지가 강한 것이다. 지방시대 구현은 더이상 늦출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여야 간 정치적 흥정 대상도 아니다. 국가 생존의 문제로 인식해야 한다. 경제적으로만 보면 물리적 균형은 비효율적인 일이다. 하지만 효율성만 추구하는 시장 논리의 결과가 수도권 비대화다.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헌법에서도 지역균형발전을 강조하고 있다. 지방시대위원회가 글로컬 대학 육성 등 고등교육과 별개로 양질의 초중고 교육 수요를 충족시킬 후속 조치를 강구해야 한다. 각 부처 장관과 17개 시도 단체장이 참석하는 중앙지방협력회의에서 이런 논의가 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잡기 바란다. 지방시대위원회가 기존의 구조적 한계를 뛰어넘어 진정한 지방시대를 여는 주춧돌이 되기를 기대한다.
  •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성공, 국가균형발전으로 연결돼야”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성공, 국가균형발전으로 연결돼야”

    개장 두 달도 안 돼 400만명 돌파지역경제 살고 대기업 투자 쇄도시장·공무원·시민 ‘삼합’으로 이뤄전국 지자체 ‘순천 혁신’ 벤치마킹도시의 판을 바꾼 시장 되고 싶어 지난 4월 개장한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 관람객 400만명을 훌쩍 넘기는 등 흥행몰이를 하고 있다. 개막식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이 “순천 정도의 수준이라면 지방도시를 믿고 중앙의 여러 가지 권한을 이양해 줘도 좋겠다”고 극찬할 정도였고, 국내외 도시와 기관·단체들의 벤치마킹은 줄을 잇는다. 강력한 추진력을 인정받는 노관규 시장은 지난달 31일 자치단체장 가운데 처음 ‘미래서울 아침특강’ 강사로 초빙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순천만을 도심까지 끌어들이고 싶다는 막연한 상상력을 현실로 만들어 낸 사례 등을 접한 서울시 간부 공무원들도 노 시장의 열정과 창의력에 박수를 보낼 정도였다. 최근 람사르 습지도시 초대 의장으로 프랑스에서 열린 ‘제2회 람사르 습지도시 시장단 회의’ 참석 후 귀국 다음날인 13일 전국 시장·군수·구청장이 참석한 산림연찬회에서 정원박람회 성공사례를 강의하는 등 눈코 뜰 새 없이 일정을 소화하는 노 시장을 지난 16일 만나 포부를 들어 봤다.-개장 58일 만에 400만명을 돌파하는 등 순천이 외부인들로 북적인다. “혼신의 힘을 다해 준비했지만 우리도 놀랄 만큼 많이 오신다. 방문 후에 하시는 얘기들에 저희도 놀라고 감동받고 있다. ‘유럽 선진국 이런 데 갈 필요 없다’, ‘순천시민들은 진짜 좋겠다. 우리가 사는 도시는 왜 이렇게 못 만드나’ 이런 말씀을 해 주셔서 자부심과 긍지를 느낀다. 수익사업도 목표금액이 253억원인데 입장권 169억원을 포함해 234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10월 31일까지 계속되는데 벌써 92% 목표를 달성했다.” -흥행비결은 무엇인가. “제가 직원들에게 말했다.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7개월뿐이다. 우리는 총괄가드너도 설계도도 따로 없다. 총괄기획은 내가 할 테니 당신들은 지혜를 짜내서 완성도를 높여 주라’고 당부했다. 거기에 품격 높은 시민들이 힘을 실어 주셔서 가능했다. 다시 말해 시대 어젠다를 읽는 리더의 상상력, 공무원들의 지혜, 수준 높은 순천시민의 삼합(三合)이 맞아떨어진 거 같다.” -국회의장도 방문하고, 많은 지자체가 순천을 배우러 온다. “사법부 수장까지 다녀가시면 대한민국을 움직이는 권력이 다 순천으로 모이는 모습이다. 대한민국의 사람, 돈, 권력이 모두 모인 수도 서울의 오세훈 시장과 서울시 간부 공무원들도 순천을 다녀갔다. 수도권, 영남, 충청 할 것 없이 전국에서 오고 있다. 지금까지 230여 기관이 왔다. 남도 끝자락에 있는 도시가 어떻게 해서 도시침술 효과를 줄 수 있었는지, 정원으로 어떻게 도시 자체를 바꿨는지 보러 오신다. 순천이 만든 새로운 표준이 전국으로 확산돼 국가균형발전으로 연결됐으면 좋겠다.” -서울시 공무원을 상대로도 특강했다. “지난달 9일 오 시장이 정원박람회장을 다녀가고 직접 전화를 주셨다. ‘순천의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시도에 감명받았으니 정원박람회를 총괄기획한 노 시장이 직접 서울시 공무원들에게 특강해 줬으면 좋겠다’는 부탁을 받았다. 국내 저명인사들이 주로 강의하는 자리에 지자체장이 강사로 나선 것은 이례적이라 하더라. 순천의 혁신사례를 구체적으로 알려 달라는 문의전화가 조직위로 많이 온다고 한다.”-박람회가 순항할 뿐만 아니라 순천 경제에도 낭보가 이어진다. “지난 1년 동안 순천 경제분야에도 좋은 일들이 많았다. 480여만명의 관람객이 지역 상권에 돈을 쓰면서 골목경제가 살아나는 게 느껴진다. 순천뿐만 아니라 인근의 여수, 광양, 보성, 고흥, 구례까지 박람회 특수를 보고 있다. 또 한화(우주발사체 단조립장)와 포스코(이차전지 소재산업) 등 대기업 투자가 잇따른다. 여기에 ‘거점산업단지 경쟁력 강화사업’에 선정됐다. 순천시가 대기업과 정부가 인정한 투자의 최적지가 되고 있다. 이는 정원박람회 유발효과라 할 수 있다.” -검사 시절 인연이 있는 윤 대통령이 다녀가면서 지역 현안 사업에도 청신호가 들어온 거 같다. “윤 대통령이 개막식에서 ‘순천이 호남과 대한민국 발전의 핵심 거점이 되도록 제대로 챙기겠다’고 말씀하셨다. 이것도 현실화하고 있다. 경전선 전철화 우회, 애니메이션클러스터 조성, 순천만 상류천(동천) 사업도 중앙부처·대통령실과 소통하며 하나하나 풀어 가고 있다. 8000억원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별명이 노작가, 돌쇠, 혁신가 등 많아졌다. 어떤 시장으로 기억되고 싶은가. “좋은 시장보다는 도시의 판을 바꾸는 시장이 되면 좋겠다는 소망을 품고 시장직을 수행한다. 불친절해도 병 잘 고치는 의사와 착하고 친절하지만 실력은 없는 의사가 있다면 누구라도 병 잘 고치는 의사를 선택할 것이다. 10년이란 공백기를 뚫고 압도적인 지지로 다시 순천시장이 될 수 있었던 건 노관규는 한다면 하는 시장, 일 하나는 제대로 하는 시장이라는 걸 시민들이 기억하셨기 때문이다. 그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치열하게 1년을 보냈다. 훗날 순천의 판을 바꾼 시장, 대한민국 꼬리가 몸통을 흔든 시장으로 기억되고 싶다.” -여야를 넘나들며 광폭 정치행보를 보이면서 항간에는 여당 비례대표설, 총선 출마설이 돌기도 한다. “시장직을 충실히 해야겠다는 것 외에 다른 생각은 없다. 시장은 정당과 큰 관계가 없다. 오히려 무소속이라 여기저기 신경 안 쓰여 시정이 자유롭다. 앞으로도 순천시장으로서 순천에 도움 되는 일이라면 여야 가리지 않고 뛸 생각이다.” -내년 총선 시계가 빨라진 거 같다. 순천은 호남정치 1번지답게 많은 관심을 받는데. “중앙에서 양당이 적대적 공생을 이어 가고 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이 호남을 텃밭으로 생각하다 보니 지역발전이 더디다. 호남 정치인들은 지역민보다 공천 결정권자만 바라본다. 내년 총선은 진영에 매몰되지 않고 진짜 지역발전을 위해 건전한 경쟁을 하고, 순천이 남해안벨트 허브도시로 우뚝 설 대안을 내놓는 정치인이 당선되면 좋겠다. 정원에는 꽃, 나무, 돌, 물이 각자의 개성을 유지하며 모여 있는데 아주 편안함을 준다. 정치도 이렇게 다양성이 있어야 한다. 국민에게 정치혐오를 주지 말고 편안함을 주는 정치가 정착되기를 바란다.”
  • [기고] 본격적인 분산에너지 시대가 열린다/문승일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 차세대그리드연구소장

    [기고] 본격적인 분산에너지 시대가 열린다/문승일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 차세대그리드연구소장

    지난 5월 25일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분산에너지란 대규모 발전소 등을 통해 생산되는 중앙집중형 에너지에 대비되는 개념으로, 전력을 사용하는 지역이나 그 인근에서 만들어 쓰는 에너지를 뜻한다. 이번 특별법은 분산에너지의 원활한 확산을 촉진하기 위해 제정된 것으로 △전력계통영향평가 제도 △통합발전소 제도 △분산에너지 설치의무 제도 △배전 사업자에 대한 배전망 관리 역할 부여 △지역별 전기요금제 시행 △분산에너지특화지역 제도 △분산에너지진흥센터와 지원센터의 설립 등을 규정하고 있다. 이 법의 구체적인 집행을 위한 시행령이 만들어지게 되면 지역분산화의 시대가 본격적으로 개막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력수요의 지역분산화는 늘어나는 전기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서라도 필요하다. 데이터센터의 경우를 보더라도 2029년까지 설립 예정인 193곳 중 90% 이상인 182곳의 입지가 수도권에 신청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수도권 전력망은 현재 거의 포화 상태에 있어 새로운 전력수요를 수용하려면 송전망 보강 등 막대한 비용이 필요하다. 이런 점을 고려할 때 새롭게 발생하는 전력수요를 수도권이 감당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매우 어려운 일이며 이를 지방으로 분산하는 게 사회적 비용을 줄이는 길이다. 지역별 차등 요금제는 전력수요를 분산해 수도권 편중현상을 해결할 수 있는 아주 중요한 정책이다. 차등 요금제가 도입되면 발전소로부터 원거리에 있는 수도권의 전기 요금보다 발전소 인근 지역의 전기 요금이 더욱 저렴해질 것이다. 이렇게 된다면 막대한 전력량을 필요로 하는 데이터센터와 같은 설비는 자연스레 지역으로 이전할 것이다. 또한 RE100에 대응해야 하는 다수의 기업도 재생에너지로 만들어지는 전력을 수급하기 용이한 지역으로 이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성공적인 지역분산화를 위해선 새로운 기술의 역할도 매우 중요하다. 이번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을 통해 도입된 통합발전소(VPP·가상발전소)는 지역분산화를 위한 핵심요소 기술이다. 통합발전소란 분산형 전원과 전기에너지 저장 장치 등을 활용해 하나의 가상발전소처럼 운영하는 기술이다. 이러한 기술을 활용하면 분산에너지가 현재의 대형 발전기와 유사한 기능을 할 수 있게 돼 안정적인 전력망 운영에 큰 도움을 준다. 우리나라는 제조업 기반의 산업 국가이다. 탄소세나 RE100 등 탄소 무역장벽이 점차 높아지고 있음을 고려할 때 분산에너지로의 전환은 우리 산업의 국제 경쟁력 향상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다. 우리나라 에너지 자급률은 아직 10%도 되지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 탈피하려면 우리 에너지로 자립을 이뤄 내야 한다. 분산에너지의 확대는 우리나라가 에너지 자급률을 높여 에너지 안보를 더욱 확고히 할 기회다. 이번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 통과를 계기로 우리나라가 에너지 강국으로 발돋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 내일 수도권 오전부터 비…최대 50㎜ 예상

    내일 수도권 오전부터 비…최대 50㎜ 예상

    토요일인 10일 중부지방은 대체로 흐리고 남부지방은 가끔 구름이 많겠다. 수도권, 강원영서, 충남권은 오전부터, 강원영동, 충북, 전북, 경북북부내륙은 오후부터 비가 내리겠다.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 충청권 10∼50㎜, 강원영서, 전북, 경북북부내륙, 서해5도 5∼30㎜, 강원 영동 5㎜ 내외다. 아침 최저기온은 14∼20도, 낮 최고기온은 23∼31도로 예보됐다. 미세먼지 농도는 원활한 대기 확산으로 전 권역이 ‘좋음’∼‘보통’ 수준을 보이겠다. 비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돌풍과 천둥·번개가 치고, 우박이 떨어지는 곳이 있겠다.
  • K컬처박람회·빵빵데이 등 개최… 천안 ‘사계절 축제 도시’로 부상

    K컬처박람회·빵빵데이 등 개최… 천안 ‘사계절 축제 도시’로 부상

    충남 인구 220만명 중 30%가 거주하는 천안시는 서울·수도권과의 인접한 지리적 여건, 편리한 교통망 등으로 전국 최고의 ‘산업도시’로 내달리고 있다. 천안시는 2028년까지 총 5조 800억원을 투자해 1373만㎡ 용지에 전국 최대 규모인 15개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그런 천안시가 이젠 시민이 행복한 ‘고품격 문화도시’로의 비상을 꿈꾼다.●1년 사계절 축제 ‘문화도시 천안’ 완성 “K컬처박람회·빵빵데이·흥타령춤축제 등 천안은 1년, 사계절 축제의 도시입니다.” 천안시가 역사와 문화적 정체성을 살린 차별화된 콘텐츠 발굴로 문화도시를 완성, 전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나섰다. 천안은 유관순 열사와 석오 이동녕 선생 등 독립운동가를 배출했고 대한민국 민족의 성지 독립기념관 등 다양한 역사 문화유산이 있다. 여기에 천안을 한류 문화 중심지로 만들기 위해 처음 개최하는 천안 K컬처박람회와 천안을 빵의 도시로 만든 빵빵데이, 문화체육관광부 명예문화관광 축제로 선정된 천안흥타령춤축제 등 관광객을 매료시킬 다양한 콘텐츠가 있다. ●천안을 한류 문화 중심으로 천안시는 지속적인 환경 변화와 미래 관광수요 대비 등을 위해 관광산업을 육성 중이라고 7일 밝혔다. 시는 우선 ‘대한민국 대표 글로벌 한류 관광의 메카 천안’을 목표로 오는 8월 11일부터 15일까지 독립기념관에서 K컬처박람회를 개최한다. K컬처박람회는 2025년까지 3년간 지역 박람회로 개최한 뒤 2026년에는 세계박람회로 열 예정이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박람회에서 케이팝을 비롯한 영화·드라마, 웹툰, 패션 등 초격차 문화 산업으로 성장하는 다양한 한류 콘텐츠를 보고 체험할 수 있다”며 ”세계로 뻗어나가는 문화예술 도시로의 디딤돌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한민국 역사의 중심에서 글로벌 한류 문화를 노래하다’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한복 패션쇼와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 콘서트, 케이팝 슈퍼 콘서트, 케이팝 커버댄스 경연대회, 8·15 경축식 등이 준비됐다. 핵심 콘텐츠는 겨레의탑에서 펼쳐지는 미디어 파사드와 600여대의 드론을 활용한 불꽃 판타지쇼 등으로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킬 계획이다. 서곡캠핑장에서는 캠핑과 공연을 즐길 수 있는 ‘천안 K프린지 페스타’도 열린다.●호두과자 모티브 빵의 도시 ‘빵빵데이’ 천안은 ‘빵에 진심’인 도시로도 유명하다. 빵에 담긴 스토리와 동네 빵집을 발굴하고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빵을 개발한다. 천안은 호두과자의 원조 도시다. 1934년 호두과자점이 처음 문을 연 뒤 50여개로 늘었고, 빵집도 260여개나 있다. 하지만 홍보·마케팅 부족 등으로 천안 빵의 맛·역사·전통 등이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다. 그래서 만든 게 10월 10일 빵빵데이다. 빵을 도시브랜드로 정한 천안시와 제빵업소들이 브랜드의 전국적 확산과 빵 산업 활성화 등을 위해 2021년 시작했다. 빵빵데이 기간에는 천안 260개 업소 중 100곳 이상에서 10%까지 저렴하게 빵을 구매할 수 있다. 방문자에게는 천안에서 생산된 팥양갱·우유·딸기잼 등을 무료로 증정한다. 동네빵집 빵을 맛볼 수 있는 빵마켓과 호두과자 굽기·쿠키 아이싱 체험 등의 행사는 인기가 많다. 지난해 전국에서 2392개 팀 6800여명의 신청자가 몰린 빵지순례단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천안의 숨은 빵 맛집을 전국에 알렸다. 이에 지역 제과업소 80%는 빵빵데이 기간 매출이 전주 대비 20% 이상 증가했다. 전년도 빵빵데이에 비해 20% 이상 매출이 오른 제과업소도 42.5%로 집계됐다. 올해 빵빵데이는 모두가 참여해 즐기는 콘텐츠로 꾸며질 예정이다. 시와 제과협회는 품질 높은 빵을 선보이기 위해 매월 자체적으로 기술 개발 세미나 등을 가지며 축제를 준비 중이다.올해 19회차를 맞는 천안흥타령춤축제는 10월 5일부터 9일까지 5일간 천안종합운동장 일원에서 개최된다. 대한민국 대표 춤 축제에 걸맞게 볼거리가 풍성하다. 전국춤경연대회, 거리댄스 퍼레이드, 치어리더 경연, 코리아국제현대무용콩쿠르 갈라쇼, 뮤지컬 공연 등이 펼쳐진다. 춤과 관련된 모든 공연을 선보인다. 축제 기간 20개국의 춤을 주제로 각국 무용단이 경연 방식으로 다양한 무용·음악·의상을 선보이는 ‘국제춤대회’는 흥타령춤축제의 세계화에 일조한다. 국내 최대 규모인 거리댄스 퍼레이드는 국내외 37개 팀 2300여명의 시민이 함께 공연한다. 박 시장은 “매력적인 관광 콘텐츠와 더불어 차별화된 관광자원, 관광상품을 발굴해 천안만의 매력적이고 품격 있는 멋을 보여 드리겠다”고 말했다.
  • 83년 만의 최악 가뭄 우루과이…수돗물 공급중단 카운트다운 [여기는 남미]

    83년 만의 최악 가뭄 우루과이…수돗물 공급중단 카운트다운 [여기는 남미]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는 우루과이에서 수돗물 공급 중단이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우루과이 상수도공사(OSE)는 1일(이하 현지시간) “비가 더 내리지 않는다면 앞으로 20일 정도 몬테비데오와 수도권에 수돗물을 공급할 수 있는 물만 남았다”고 밝혔다. 20일 후에는 수돗물 공급이 중단될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달 26일 우루과이에는 간만에 비가 내렸다. 그러나 강수량은 9.6mm에 불과해 담수부족의 문제는 근본적으로 해결되지 않았다. 상수도공사 관계자는 “워낙 비가 적게 내려 담수가 바닥을 드러내는 시점이 7일 정도 미뤄졌을 뿐”이라면서 “위기는 해결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수도 몬테비데오에서는 최근 수돗물 정책을 규탄하는 시위가 거의 매일 열리고 있다. 담수가 부족해진 정부가 수돗물 염도에 대한 규정을 바꾸면서 몬테비데오에선 수도에서 소금물이 나온다. 상수도 공급사정이 다급해지자 대서양 가까운 곳에서 끌어온 담수의 염도가 높아 수돗물이 짜진 것이다. 항의가 빗발쳤지만 정부는 “(물이 짜서 절로 음식에 간이 되니) 조리할 때 소금을 넣지 말라”는 황당한 답변을 내놔 사회의 분노만 자극했다. 시민들은 “상황이 이 지경에 이르기까지 정부가 아무런 대책을 세우지 못했다”고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몬테비데오에 사는 주민 세르히오(48)는 “정부가 손을 놓고 있는 바람에 이젠 기우제나 드리고, 시민들은 기우제에서 (비가 내리기를 기원하면서 원주민들처럼) 춤을 춰야 하는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우루과이는 83년 만에 최악의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가뭄이 시작된 건 3년 전”이라면서 “이처럼 심각한 가뭄은 1900년대에도 전례를 찾기 힘들다”고 말했다. 우루과이 몬테비데오 수돗물은 파소 세베리노 댐에 저장한 물을 정수한 뒤 사용자에게 공급된다. 이 댐의 저수량은 6700만㎡에 달하지만 현재 저장한 담수는 466만㎡에 불과하다. 한편 상수도공사의 발표로 사회적 우려가 확산하자 우루과이 정부는 “수돗물이 끊기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면서 민심 달래기에 나섰다. 루이스 라카예 포우 대통령은 “수돗물 공급을 보장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다만 수질은 측정을 해봐야 알 일”이라고 덧붙여 묘한 여운을 남겼다. 구체적인 대책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정부 관계자는 “우물을 파서라도 수돗물 공급이 중단되지 않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워케이션의 성지’ 된 제주… 수소·민간 우주산업으로 제2의 도약”[인구가 모든 것의 모든 것이다]

    “‘워케이션의 성지’ 된 제주… 수소·민간 우주산업으로 제2의 도약”[인구가 모든 것의 모든 것이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특별한 자연환경에 잘 결합된 도시적 요소’를 제주의 핵심 경쟁력으로 꼽았다. “그것이 제주를 ‘워케이션’의 성지로 만들어, 원하는 곳에서 일과 휴식을 병행하기 원하는 기업과 젊은 세대를 유인하는 원동력이 되었다”는 것이다. 기업과 젊은 세대의 유입 방안을 모색하는 많은 지방자치단체들에 큰 시사점이 될 만했다. 다음은 지난달 25일 서울 여의도 제주특별자치도 중앙협력본부에서 서울신문과 가진 오 지사의 일문일답.-인구 문제만 놓고 보면 ‘지방 소멸’ 문제가 제주에는 해당하지 않는 것 같다. “현재 제주 인구는 69만 8000여명 수준인데 74만명까지는 성장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온다. 좋은 대학이나 일자리를 찾으러 섬을 빠져나가는 10~20대를 빼고는 유입이 많다는 얘기다.” -다른 지자체들이 크게 부러워할 얘기다. 비결이랄 게 있을까. “젊은이들은 도시 문화를 좋아하고 그에 대한 지향점도 확고하다. 20~30대가 제주를 좋아하는 것도 알고 보면 도시적 요소가 강하기 때문이다. 좋은 식당과 호텔, 좋은 음식, 놀잇거리, 레저 등 도시에서 누릴 수 있는 것들이 제주에 있다. 젊은이들은 스마트폰을 달고 살기 때문에 모든 것을 바로바로 비교한다. 지난 1~4월 고향사랑기부금 접수현황을 분석해 보니 수도권 30대가 제주에 가장 많이 기부했다. 관광객 재방문 횟수만 봐도 30대는 3~4회였다. 제주의 풍경을 사진에 담고 맛집 투어를 하고 올레길을 걷고 인증샷을 올리는 게 MZ세대의 라이프 스타일이 돼버렸다. MZ세대들이 좋아하는 게 뭘까 빨리 찾아내고 뒷받침해 줘야 한다.” -특별히 기울인 노력이 있었다면. “행정 지원에 힘입은 바가 크다. ‘제주특별자치도 설치 및 국제자유도시 조성에 관한 특별법’이 2006년 제주특별자치도 출범 이후 6차례에 걸쳐 개정됐고, 이 과정에서 분권 모델을 완성해 4600여 건의 특례를 가져왔다. 개발사업 인허가 기간이 22개월에서 8~9개월로 단축되는 등 행정 효율성이 높아졌다. 지방에 권한을 줘야 특색 있는 정책을 개발할 수 있다. 외지인들의 이질적 문화가 잘 이식된 것도 중요했다. 2000년대 중반부터 제주에 내려와 터를 잡고 카페를 열고 공유 숙박을 운영하면서 토박이들은 미처 알지 못했던 제주의 매력을 찾아내고 형성해 갔다. 지금은 제주도 토박이들의 배타성이 많이 완화됐는데, 2000~2010년 초기 이주민들이 추가 유입과 발전을 꺼리는 상황이 됐다. 이런 것들을 잘 조화시키는 것이 앞으로 중요한 과제이다.” -제주로 이전하는 기업들도 많아지고 있다. “2010년대부터 시작된 현상인데, 더 나아가 코로나19 시대에는 일과 휴식을 병행할 수 있는 ‘워케이션’의 성지로 제주가 부각됐다. 재택근무가 문화로 형성되며 ‘한 달 살기’를 하면서 일도 병행하는 워케이션이 크게 확산됐다. 결국 본사 이전으로까지 이어지게 유도하려 한다. 고급 관광지로서 부가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이다.” -그렇다면, 제주는 고민할 게 없는 것 아닌가. “전체적으로 감소 지역은 아니나 일부 읍면 지역은 인구가 줄어들고 있다.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도 2914만원으로 전국 평균(3739만원)보다 낮다. 도민 평균 월급(307만원)도 전국 하위권이다. 1차 산업 비중이 10.8%인데 제조업 비중은 4%가 되지 않을 정도로 낮다. 면세점이나 카지노, 고급 숙박업소 등 관광 서비스에 의존해 전체 민생 경제로 가기에는 구조가 취약하다. 제조업 비중을 10% 가까이로 늘려야 한다. 본질적으로 대학 진학이나 일자리 때문에 제주를 떠나려는 젊은이들을 붙잡을 수 있는 곳이 되어야 한다.” -방법이 있을까. “결국 좋은 대학을 유치하고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드는 게 인구의 유출을 막고 증가율도 높일 수 있는 방책이다. 또 이를 위해 기업 하기 좋은 제주, 아이 키우기 좋은 제주도를 만들려 하고 있다. 지방정부가 형편에 맞는 정책을 세울 수 있게 해야 한다. 현재 8세 미만 대상으로 아동수당을 지급하고 있지만, 실제 부모 입장에선 초등학교에 입학할 때 돈이 많이 들어간다. 전국 최초로 8세부터 10세 미만 모든 아동에게 아동건강체험활동비로 매달 5만원씩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의료 인프라 확충을 위해 상급종합병원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응급헬기를 도입하는 등 응급환자 수송 시스템을 갖췄다. 한라산에서 등산객이 심정지 상태로 쓰러질 경우 5~7분이면 도착할 정도로 개선되고 있다.” -일자리 정책은. “제조업 비중을 어떻게 높일 것인가가 관건이다. 예전에는 제주의 수출 품목 1위가 광어였는데 지금은 반도체(반도체 설계 회사)다. 굴뚝 없는 산업이라 청정 제주의 가치를 지키면서 육성할 수 있다. 자생력 있는 기업들, 상장기업을 육성·유치해 양질의 일자리를 늘려야 한다. 제주의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이 19.1%인데 사흘에 한 번꼴로 출력 제어를 할 정도로 전기가 남는다. 분산에너지특구 지정 계획이 수립돼 있어 전기를 시장에 내다팔 수 있게 된다. 또 다른 성장동력으로 ‘그린수소 산업 생태계’ 조성에 나서 그린수소 중심의 에너지 대전환 정책을 추진 중이다. 3㎿(메가와트)급 수소 생산 시설이 곧 가동되면 국내 1호 그린수소 충전소를 운영하고 수소 버스도 운행할 예정이다. 2025년까지 12.5㎿급의 아시아 최대 그린수소 생산설비도 구축 예정으로, 장기적으로 에너지원 자체를 수소로 전면적으로 바꿔나갈 것이다. 이 밖에 제주형 도심항공교통(UAM)사업, 민간 우주사업 등 신사업 분야를 제주에 유치하려 한다.” -제주도에서 민간 우주사업까지 한다는 것인가. “군사시설이 거의 없어 비행금지구역이 최소화된다는 점에서 제주도는 최적의 입지다. 국내에서 적도에 가장 가까워 위성을 가장 단시간에 쏘아올릴 수 있다. 미국이 민간 우주산업 위주로 전환하고 있는 상황에서 민간에서 소형 발사체를 쏘아올리기에는 제주가 가장 좋다.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 컨텍, 아이옵스 등 민간기업들이 제주로 와서 우주 개척을 시도하고 있고, 국가위성통합운영센터가 구축돼 민간 우주기업은 제주로 올 수밖에 없다.” -제주는 홀로 발전하는가. “그렇지 않다. 우주센터가 있는 전남 고흥군이 가깝고 2025년부터 상용화가 목표인 도심항공교통을 활용하면 고흥을 20분에 오갈 수 있다. 그 다음에 경남 사천시에 우주항공청이 들어서면 제주, 고흥, 사천을 연결하는 일종의 ‘트라이앵글’을 만들 수가 있다. 관광도 활성화될 수 있다. 장기적으로 볼 때 경남과 전남의 중심지와 제주를 아우르는 ‘남부 클러스터’를 구축해 영호남과의 동시 발전을 추진해야 한다. 제주는 대한민국의 변방이지만 태평양과 세계로 뻗어나가는 전진기지다. 다른 이웃 도시들과 연대하고 협력하며 공동의 번영을 누리기 위한 전략을 잘 세우고 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 오영훈 “워케이션의 성지된 제주…수소·민간 우주산업으로 제2의 도약”

    오영훈 “워케이션의 성지된 제주…수소·민간 우주산업으로 제2의 도약”

    오영훈 제주지사는 ‘특별한 자연 환경에 잘 결합된 도시적 요소’를 제주의 핵심 경쟁력으로 꼽았다. “그것이 제주를 ‘워케이션’의 성지로 만들어, 원하는 곳에서 일과 휴식을 병행하기를 원하는 기업과 젊은 세대를 유인하는 원동력이 되었다”는 것이다. 기업과 젊은 세대의 유입 방안을 모색하는 많은 지방자치단체들에게 큰 시사점이 될 만했다. 다음은 지난달 25일 서울 여의도 제주특별자치도 중앙협력본부에서 서울신문과 가진 오 지사와의 일문일답. 인구 문제만 놓고 보면 ‘지방 소멸’ 문제가 제주에는 해당하지 않는 것 같다. “현재 제주 인구는 69만 8000여명 수준인데 74만명까지는 성장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온다. 좋은 대학이나 일자리를 찾으러 섬을 빠져나가는 10~20대를 빼고는 유입이 많다는 얘기다. 다른 지자체들이 크게 부러워할 얘기다. 비결이랄 게 있을까. “젊은이들은 도시 문화를 좋아하고 그에 대한 지향점도 확고하다. 20~30대가 제주를 좋아하는 것도 알고 보면 도시적 요소가 강하기 때문이다. 좋은 식당과 호텔, 좋은 음식, 놀잇거리, 레저 등 도시에서 누릴 수 있는 것들이 제주에 있다. 젋은 이들은 스마트폰을 달고 살기 때문에 모든 것을 바로바로 비교한다. 지난 1월~4월 고향사랑기부금 접수현황을 분석해보니 수도권 30대가 제주에 가장 많이 기부했다. 관광객 재방문 횟수만 봐도 30대는 3~4회였다. 제주의 풍경을 사진에 담고, 맛집 투어를 하고 올레길을 걷고 인증샷을 올리는 게 MZ세대의 라이프스타일이 돼버렸다. MZ세대들이 좋아하는 게 뭘까 빨리 찾아내고 뒷받침해줘야 한다.” 특별히 기울인 노력이 있었다면. “행정 지원에 힘입은 바가 크다. ‘제주특별자치도 설치 및 국제자유도시 조성에 관한 특별법’이 2006년 제주특별자치도 출범 이후 6차례에 걸쳐 개정됐고, 이 과정에서 분권 모델을 완성해 4600여 건의 특례를 가져왔다. 개발사업 인허가 기간이 22개월에서 8~9개월로 단축되는 등 행정 효율성이 높아졌다. 지방에 권한을 줘야 특색있는 정책을 개발할 수 있다. 외지인들의 이질적 문화가 잘 이식된 것도 중요했다. 2000년대 중반부터 제주에 내려와 터를 잡고 카페를 열고 공유 숙박을 운영하면서 토박이들은 미처 알지 못했던 제주의 매력을 찾아내고 형성해갔다. 지금은 제주도 토박이들은 배타성이 많이 완화됐는데, 2000년~2010년 초기 이주민들이 추가 유입과 발전을 꺼리는 상황이 됐다. 이런 것들을 잘 조화시키는 것이 앞으로 중요한 과제이다.” 제주로 이전하는 기업들도 많아지고 있다. “2010년대부터 시작된 현상인데, 더 나아가 코로나19 시대에는 일과 휴식을 병행할 수 있는 ‘워케이션’의 성지로 제주가 부각됐다. 재택근무가 문화로 형성되면서 ‘한 달 살기’를 하면서 일도 병행하는 위케이션이 크게 확산됐다. 결국 본사 이전으로까지 이어지게 유도하려 한다. 고급 관광지로서 부가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이다.” 그렇다면, 제주는 고민할 게 없는 것 아닌가. “전체적으로 감소지역은 아니나 일부 읍면 지역은 인구가 줄어들고 있다. 1인당 지역 내 총생산(GRDP)도 2914만원으로 전국평균(3739만원)보다 낮다. 도민 평균 월급(307만원)도 전국 하위권이다. 1차 산업 비중이 10.8%인데 제조업 비중은 4%가 되지 않을 정도로 낮다. 면세점이나 카지노, 고급 숙박업소 등 관광 서비스에 의존해 전체 민생 경제로 가기에는 구조가 취약하다. 제조업 비중을 10% 가까이로 늘려야 한다. 본질적으로 대학 진학이나 일자리 때문에 제주를 떠나려는 젊은이들을 붙잡을 수 있는 곳이 되어야 한다. 방법이 있을까. “결국 좋은 대학을 유치하고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드는 게 인구의 유출을 막고 증가율도 높일 수 있는 방책이다. 또 이를 위해 기업 하기 좋은 제주, 아이 키우기 좋은 제주도를 만들려 하고 있다. 지방정부가 형편에 맞는 정책을 세울 수 있게 해야 한다. 현재 8세 미만 대상으로 아동수당을 지급하고 있지만, 실제 부모 입장에선 초등학교에 입학할 때 돈이 많이 들어간다. 전국 최초로 8세부터 10세 미만 모든 아동에게 아동건강체험활동비로 매달 5만원씩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의료 인프라 확충을 위해 상급종합병원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응급헬기를 도입하는 등 응급환자 수송 시스템을 갖췄다. 한라산에서 등산객이 심정지 상태로 쓰러지면 5~7분이면 도착할 정도로 개선이 되고 있다.” 일자리 정책은. “제조업 비중을 어떻게 높일 것인가가 관건이다. 예전에는 제주의 수출 품목 1위가 광어였는데 지금은 반도체(반도체 설계 회사)다. 굴뚝 없는 산업이라 청정 제주의 가치를 지키면서 육성할 수 있다. 자생력 있는 기업들, 상장기업을 육성·유치해 양질의 일자리를 늘려야 한다. 제주의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이 19.1%인데 사흘에 한 번꼴로 출력 제어를 할 정도로 전기가 남는다. 제주가 분산 에너지 특구로 지정될 계획이 수립돼 있어 전기를 시장에 내다 팔 수 있게 된다. 또 다른 성장동력으로 ‘그린 수소 산업 생태계’ 조성에 나서 그린 수소 중심의 에너지 대전환 정책을 추진 중이다. 3㎿(메가와트)급 수소 생산 시설이 곧 가동되면 국내 1호 그린수소 충전소가 운영되고 수소 버스도 운행할 예정이다. 2025년까지 12.5㎿급의 아시아 최대 그린수소 생산설비도 구축 중으로 장기적으로 에너지원 자체를 수소로 전면적으로 바꿔나갈 것이다. 이밖에 제주형 도심항공교통(UAM)사업, 민간우주사업 등 신사업 분야를 제주에 유치하려 한다.” 제주도에서 민간 우주사업까지 한다는 것인가. “군사시설이 거의 없어 비행금지 구역이 최소화된다는 점에서 제주도는 최적의 입지다. 국내에서 적도에 가장 가까워 위성을 가장 단시간에 쏘아 올릴 수 있다. 미국이 민간 우주산업 위주로 전환하고 있는 상황에서 민간에서 소형 발사체를 쏘아 올리기에는 제주가 가장 좋다.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 컨텍, 아이옵스 등 민간기업들이 제주로 와서 우주 개척을 시도하고 있고, 국가위성통합운영센터가 구축돼 민간 우주기업은 제주로 올 수밖에 없다.” 제주는 홀로 발전하는가. “그렇지 않다. 우주센터가 있는 전남 고흥군이 가깝고 2025년부터 상용화가 목표인 도심항공교통(UAM)을 활용하면 고흥을 20분에 오갈 수 있다. 그 다음에 경남 사천시에 우주항공청이 들어서면 제주, 고흥, 사천을 연결하는 일종의 ‘트라이앵글’을 만들 수가 있다. 관광도 활성화될 수 있다. 장기적으로 볼 때 경남과 전남의 중심지와 제주를 아우르는 ‘남부 클러스터’를 구축해 영호남과의 동시 발전을 추진해야 한다. 제주는 대한민국의 변방이지만 태평양과 세계로 뻗어나가는 전진기지다. 다른 이웃 도시들과 연대하고 협력하며 공동의 번영을 누리기 위한 전략을 잘 세우고 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 자원순환 캠페인 ‘러브 포 플래닛’ 참여율 증가… 기업들 적극적

    자원순환 캠페인 ‘러브 포 플래닛’ 참여율 증가… 기업들 적극적

    락앤락이 전개하는 자원순환 연중 캠페인 ‘러브 포 플래닛’(Love for Planet)이 성황리에 진행 중이다. 러브 포 플래닛은 오래된 플라스틱 밀폐용기를 수거해 생활용품, 공공시설물 등으로 재탄생시키는 캠페인으로, 2009년에 시작한 ‘헌 용기 바꾸세요’ 캠페인에 업사이클링(새활용) 개념을 더해 2020년 새롭게 시작했다. 특히 올해는 캠페인을 전국으로 확대하고, 찾아가는 수거 방식을 도입해 환경을 위한 일상 속 실천을 더욱 쉽게 할 수 있도록 했으며, 50명 이상 기업 등 단체 참여 신청이 가능해 그 어느 때보다 캠페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 지난 4월 캠페인 첫 시작 이후 수도권 및 충청, 경상 등 전국 각지 초·중·고교에서 참여 신청이 이어지고 있으며, 최근에는 기업 참여도 활발히 진행되는 중이라고 락앤락 관계자는 전했다. 삼성전자 MX 사업부, 로쏘 등의 기업에서 캠페인 참여를 신청했고, 지난 5월 31일부터 6월 1일까지는 SM엔터테인먼트 본사에서 러브 포 플래닛 캠페인을 진행하기도 했다. SM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다가오는 5일 세계 환경의 날 의미를 되새기며, 자원순환 문화 확산에 동참하기 위해 러브 포 플래닛 캠페인에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락앤락은 러브 포 플래닛 캠페인을 통해 수거된 용기를 재생 원료화해 에코백, 캠핑박스 등 생활용품으로 재탄생시키고 있으며, 제주 올레길 코스 곳곳에 업사이클링 공공시설물 ‘모작(MOJAK) 벤치’를 설치해 제주 주민과 여행객들에게 쉼터를 제공하고 있다. 이외에도 ▲친환경 문화를 전파하는 공식 대학생 서포터즈 ‘그린메이트’ ▲글로벌 임직원이 참여하는 ‘플로깅 데이’ ▲다회용 컵 사용을 권장하는 ‘일회용컵 LOCK(락) 캠페인’ 등을 전개하고 있다. 이재호 락앤락 대표이사는 “러브 포 플래닛이 소비자와 단체, 기업 등 많은 분과 함께 자원순환 문화를 만들어가는 의미 있는 캠페인으로 자리매김한 것 같아 기쁘고, 참여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면서 “앞으로도 환경을 이롭게 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심도 깊게 고민하고, 실천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러브 포 플래닛 캠페인은 오는 11월 30일까지 진행된다.
  • 부동산 PF 사업장 19곳 정상화 추진 중

    부동산 PF 사업장 19곳 정상화 추진 중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를 차단하려고 출범한 ‘PF 대주단 협약’이 19개 사업장의 정상화를 추진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1일 권대영 상임위원 주재로 금융감독원, 금융채권자조정위원회, 금융지주, 정책금융기관 등과 함께 ‘부동산 PF 사업 정상화 추진 상황 점검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금융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PF 대주단 협약이 적용된 곳은 총 30곳이었다. 대주단은 이 가운데 19개 사업장에 기한이익 부활, 신규 자금, 이자 유예, 만기 연장 등을 지원해 정상화를 추진 중이다. 나머지 11개 사업장은 지원 방안을 협의 중이거나 부결됐다. 세부 지원 내역으로는 연체 대출의 기한이익 부활 12건(이하 중복 포함), 신규 자금 지원 2건, 이자 유예 12건, 만기 연장 13건 등이 이뤄졌다. 사업 진행단계별로는 이해관계자나 채권액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브릿지론이 24건으로 80%를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15건(경기 7건·서울 5건·인천 3건), 지방 15건이었다. PF 대주단 협약 참여 이외에도 금융지주사들은 PF 사업장의 사업 재구조화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강구하고 있다. 지주 계열사가 시공사 연대보증을 통한 리파이낸싱(재융자)에 신규로 참여하거나 필수 사업비 목적의 추가 대출에 참여했다. 금융위는 “신규 자금 지원 등이 이뤄진 사업장에서는 완공 시까지 안정적인 자금 공급을 통해 금융기관 채권 보전 및 수분양자 보호가 가능할 것”이라면서 “대주단 협약 적용이 부실 사업장을 가리키는 ‘적신호’가 아니라 사업장 정상화의 ‘청신호’로서 협약을 통한 사업장 정상화가 지속적으로 확산돼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 [포착] “훤히 보이네” 우주에서 본 북한 위성발사장…선명하게 찍힌 발사대

    [포착] “훤히 보이네” 우주에서 본 북한 위성발사장…선명하게 찍힌 발사대

    북한이 군사정찰위성을 6월 초에 발사할 것이라고 예고한 가운데, 미국의 위성업체가 북한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을 관측한 사진을 공개했다.  미국 민간위성업체 플래닛랩스가 지난 30일(이하 현지시간) 촬영한 위성사진은 북한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의 모습을 또렷하게 담고 있다.  해당 사진에는 로켓을 장착하는 역할을 하는 이동식 조립 건물과 주황색 발사대의 모습도 생생하게 담겼다. 또 발사대 근처에 직사각형의 구조물도 포착됐다. AP통신은 이날 보도에서 “직사각형의 구조물은 로켓 부품 또는 대형 트럭으로 추정된다”면서 “불과 하루 전에도 없었던 구조물”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 같은 변화는 위성 발사가 곧 이뤄질 것임을 암시한다”고 덧붙였다. 미국 미들베리 국제학연구소 산하의 제임스 마틴 비확산연구센터 선임 연구원인 데이브 슈머러도 “이 모든 움직임이 동시에 이뤄졌다는 것은 (정찰위성) 발사가 임박했음을 의미한다”면서 “북한이 과거와 달리 위성 정찰이 현장을 감시하고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주간에 로켓을 조립하는 일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분석했다.  북한이 빠르게 건설 중인 새 발사장의 모습도 우주에서 관측됐다. 해당 새 발사장은 기존 발사장에서 동남쪽으로 3.5㎞ 가량 떨어져 있으며, 이곳의 이동식 조립건물 역시 발사대쪽으로 옮겨진 것으로 확인됐다.  위성사진을 분석한 AP통신은 “북한 노동자들이 불과 한 달 만에 새로운 발사대를 신속하게 건설했다”면서 “새 발사대 부지에서는 레일이 장착된 운송 시스템과 막 포장된 아스팔트 도로, 투광 조명등과 카메라 스탠드 등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슈머러 연구원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위성 발사에 참석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감안할 때, 북한은 새로운 미사일 기지 시설을 과시하고 싶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위성사진 만으로는 발사장 두 곳에서 포착된 이동식 조립 건물 안에 실제 로켓이 들어있는지, 또는 로켓을 이미 이동시켜 발사대(갠트리타워)에 장착시켰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선명하게 포착된 위성사진으로 볼 때,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가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고 입을 모았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YTN과 한 인터뷰에서 “준비된 것들을 조립동으로 옮겨 결합시키고 기립을 시켜서 발사하는 과정만 남았다고 볼 수 있다”면서 “일주일 정도의 시간적인 투여(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북한은 국제해사기구(IMO)에 오늘(31일)부터 다음달 11일 0시 사이에 위성을 발사하겠다고 통보한 상황이다.  행안부는 ‘오발령’, 서울시는 ‘경계경보 해제’…혼동 이어져 앞서 북한은 31일 오즌 6시 29분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우주발사체를 발사했다.  군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이 발사한 우주발사체 1발은 백령도 서쪽 먼 바다 상공을 통과했으나 낙하 예고지점에 도달하지 못한 채 레이더에서 사라졌다. 이에 따라 군은 발사체가 공중 폭발했거나 해상에 추락하는 등 발사 과정 전반이 실패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분석 중이다. 서울시는 이날 “오늘 6시 32분 서울지역에 경계경보 발령. 국민 여러분께서는 대피할 준비를 하시고, 어린이와 노약자가 우선 대피할 수 있도록 해주시기 바랍니다”라고 안내문자를 보냈다. 그러나 30여분 뒤 행정안전부발로 재송부한 문자에서 “서울시가 발령한 경계경보는 오발령”이라고 정정했다. 이후 7시 25분 서울시는 안전안내문자를 통해 “북한 미사일발사로 인해 위급 안내문자가 발송됐다”면서 “서울시 전지역 경계경보 해제됐음을 알려드린다. 시민여러분은 일상으로 복귀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나 서울시의 안내문자는 ‘오발령’이라는 행안부 문자 내용과 달리 ‘서울 전지역에 경계경보가 발령됐다 해제됐다’는 내용으로 해석돼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합참은 북한 발사체가 서해상 비행 중이라며 수도권 지역과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 커지는 역전세 공포… 추경호 “전세금 반환대출 규제 완화 검토”

    커지는 역전세 공포… 추경호 “전세금 반환대출 규제 완화 검토”

    ‘역전세 공포’가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전역을 덮치는 가운데 정부가 선의의 보증금 반환 사고를 막고자 전세금 반환을 위한 대출을 받을 때 일정 부분 규제를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역전세란 전셋값 하락으로 임대인이 새로운 세입자에게 받은 보증금으로는 기존 세입자에게 돌려줘야 할 보증금을 충당하기가 어려워진 상태를 뜻한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역전세로 인해 부동산 시장과 국민의 경제생활에 큰 혼란이 있어선 안 된다는 문제 인식 아래, 전세금 반환 보증과 관련된 대출에서 어려움을 겪는 분(임대인)을 위해 제한적으로 대출 규제를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기재부와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국토교통부 등이 함께 실무 검토에 나설 예정이며 좋은 방안을 마련해 국민께 소개하겠다”고 덧붙였다. 경제 정책 사령탑인 추 부총리가 역전세 문제와 관련해 범정부 차원에서 대출 규제 완화를 검토한다고 공식적으로 밝힌 건 처음이다. 추 부총리는 “역전세 문제는 2020년 하반기에 임대차 3법(전월세상한제·계약갱신청구권·전월세신고제)의 국회 통과 이후 전셋값이 폭등했고, 2년 계약 주기가 도래하면서 최근 사회적 관심사로 대두했다”며 역전세 현상의 책임을 문재인 정부로 돌렸다. 역전세 문제 해결을 시장에 맡기지 않고 정부가 직접 대책 마련에 나선 것도 전 정부의 입법 책임이라는 점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5월 넷째 주 기준 서울 전셋값은 올해만 누적 10.86% 하락했다. 서울 25개 자치구의 최대규모 단지 아파트 가운데 올해 5월 전셋값이 2년 전인 2021년 5월보다 낮은 곳은 강동·금천·중랑·동작구를 제외한 21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국토연구원은 집값이 20% 떨어질 때 보증금 미반환 위험은 40% 증가할 것으로 분석하며, 전세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할 가능성이 있는 갭투자 주택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증가세를 보이며 내년 상반기에 절정에 이를 것으로 추정한 바 있다. 대출 규제 완화는 역전세가 심화한 상황에서 보증금 반환을 용이하게 할 수 있도록 현재 막혀 있는 전세 퇴거 자금용 주택담보대출 규제 등을 푸는 방향이 될 것으로 보인다. 보증금 반환 목적의 대출에 대해선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등 규제를 완화해 달라는 임대인 측 요구를 일정 부분 수용하겠다는 뜻이다. 하지만 퇴거자금 대출을 둘러싼 반대 여론도 만만찮아 논란이 예상된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임대인이 역전세로 보증금을 반환하지 못하는 건 상환 계획 없이 갭투자에 나섰기 때문이란 지적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은행권 관계자도 “전세 퇴거 자금용 주담대 규제 완화가 집값 상승을 야기할 수 있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편 국토교통부와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수도권뿐 아니라 전국의 빌라, 오피스텔, 대단지 아파트의 전세 시세를 확인할 수 있는 ‘안심전세앱 2.0’을 31일 정오부터 제공한다. 정부는 전세사기·깡통전세 문제가 전국으로 확산하자 시세 제공 범위를 수도권 빌라 168만호에서 빌라·오피스텔·아파트 등 1252만호로 약 7배 이상 늘렸다. 임차인은 앱을 통해 집주인의 세금체납이나 보증사고 이력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런 가운데 추 부총리는 세수 부족 상황 속 추가경정예산안(추경) 편성 가능성을 일축하며 “추경 없이도 세계잉여금이나 기금 등 여유 재원을 활용해 대응할 수 있는 여러 방안을 갖고 있다”면서 “빚을 더 내지 않고 국회를 통과한 예산을 원활히 집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8월이나 늦어도 9월 초에는 공식적인 세수 재추계 결과를 국민께 말씀드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추 부총리는 외국인 가사노동자를 허용하는 방안과 관련해 “여러 사회적 수요가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외국 인력 도입과 관련한 규제 완화 추진을 검토하고 있는데, 관련 기관 전문가들과의 논의가 정리되면 말씀드릴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 지자체 세수 바닥인데 더 밑바닥 우려… 서울시, 10년 만에 감추경

    지자체 세수 바닥인데 더 밑바닥 우려… 서울시, 10년 만에 감추경

    서울시가 30일 올해 첫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발표했다. 이 예산안에는 감추경(세수 감소에 따라 기존에 계획했던 예산을 줄이는 추경) 8767억원이 포함됐다. 지방세 수입 감소분 7696억원과 세외수입 감소분 1071억원 등이 반영된 수치다. 서울시가 감추경을 실시한 것은 2013년(3155억원) 이후 10년 만이다. 지방정부 중 가장 세입이 많은 서울시에서 감추경이 이뤄지면서 다른 지방정부들의 ‘세수 펑크’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수용 서울시 기획조정실장은 이날 추경안 브리핑에서 감추경과 관련해 “연내 집행하지 못해 불용 또는 이월이 예상된 사업과 시기 조정이 필요한 사업 등의 예산을 줄였다”고 설명했다. 예산이 삭감된 사업들은 ▲진접선 차량기지 건설(686억원) 등 사업 시기 조정 2548억원 ▲선유도 보행잔교 수상갤러리 조성 43억원 등 불용 예상 584억원 ▲자율주행 기반 미래형 교통체계(ITS) 구축 11억원 등 국비 감소 사업 235억원 등이다. 시기 조정으로 감추경한 사업은 추가 검토를 거쳐 내년 본예산에 반영할 예정이다. 그러나 부동산 시장의 침체가 예상보다 장기화되면서 세수 감소가 더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지방세는 크게 재산세와 취등록세 등으로 구성된다. 이번에 감추경 항목으로 잡은 지방세 수입은 재산세에 국한되고, 지방세 중 취득세와 거래세의 비중은 40%에 육박한다. 정창수 나라살림연구소 소장은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취득세가 줄고 있고, 정부가 재산세를 감면해 주면서 세수 악화는 피할 수 없는 문제가 됐다”며 “지방정부의 세금 지출에 대한 구조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이날 정 실장은 추가 감추경에 대해 “현재로서는 가능성이 없다”고 했지만 하반기 세수 감소폭이 예상보다 더 커질 경우 추가 감추경도 불가피하다. 실제로 올해 1~4월 지방세 징수 실적은 5조 781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7조 1204억원보다 1조 3390억원 적다. 당초 ‘상저하고’로 예상됐던 경기가 ‘상저하저’를 기록할 가능성이 농후한 만큼 향후 지방세 징수 실적은 더 떨어질 수 있다. 다른 지방정부의 상황은 더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임상빈 한국지방세연구원 연구위원은 “서울은 (예산을) 보수적으로 잡은 편이지만 경기도의 경우 중립적으로 예산을 잡아 감추경 폭이 더 커질 수 있다”면서 “수도권 외 지방정부는 교부세 의존도가 높은데, 국세 세입이 줄어 보통교부세도 감소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당분간 세수 감소는 불가피한 만큼 지방정부들도 시급히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신가희 서울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코로나19 확산 당시 늘렸던 예산과 정책 사업들에 대해 필요성과 타당성을 점검해 구조조정을 할 수 있는 곳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안심전세앱 2.0버전 조기 출시…집주인 대면 없이 세금체납 확인

    안심전세앱 2.0버전 조기 출시…집주인 대면 없이 세금체납 확인

    전세사기 근절을 위한 통합 애플리케이션(앱)의 두 번째 버전이 조기 출시된다. 새 버전에선 시세제공 범위가 오피스텔 및 대형 아파트도 포함돼 전국 1252만 가구로 대폭 늘었으며, 직접 만나지 않아도 집주인이 알림톡에 동의하면 세금체납 및 보증사고 이력 등을 확인할 수 있다. 30일 국토교통부와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안심전세앱 2.0버전’을 오는 31일 정오 출시한다고 밝혔다. 전세사기 피해 확산에 따른 국민적 우려를 고려해 출시일자를 당초 일정인 7월보다 두 달 앞당겼다. 이번에 출시되는 2.0버전에서는 수도권 연립·다세대 등으로 한정됐던 시세제공 범위가 전국 시군구까지 확대되고, 오피스텔 및 대형 아파트까지 포함됐다. 1.0버전에서는 시세 표본수가 수도권 168만 가구에 그쳤지만, 2.0버전에서는 전국 1252만 가구로 10배 가까이 확대됐다. 이는 전체 연립·다세대 등의 88%에 해당한다. 국토부는 보정 작업을 거쳐 남은 가구도 편입하는 작업을 계속한다는 방침이다. 또 시세가 없어 전세사기 표적이 됐던 신축빌라는 준공 1개월 후 시세만 공개되던 것에 더해 준공 1개월 전 시세도 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국부동산원과 지역 공인중개사들이 협업해 잠정시세를 산정하고 감정원과 감정평가사가 검증하는 체계를 거친다.임대인 정보를 대면 없이 확인할 수 있는 것도 2.0버전의 핵심 변화다. 1.0버전에선 보증가입 금지 및 보증사고 이력 등을 집주인의 휴대전화 화면을 통해서만 볼 수 있어 직접 만나야 했지만, 2.0버전에서는 집주인이 알림톡에 동의하면 임차인의 화면을 통해 표시돼 만나지 않고 확인할 수 있다. 집주인의 국세와 지방세 체납 여부도 확인 가능하다. 집주인 동의없이 악성임대인 명단을 조회하는 기능은 연말 추가될 전망이다. 관련법은 오는 9월29일 시행을 앞두고 있다. 국토부와 HUG 등은 악성임대인 명단 공개를 위한 심의 절차를 거쳐 앱을 통해 악성 임대인 명단을 조회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최근 3년 내 2회 이상 보증금을 돌려주지 않은 임대인 중 HUG가 대신 갚아준 채무가 2억원 이상인 경우가 악성임대인에 해당한다. 선량한 집주인을 위한 안심임대인 인증 기능도 도입했다. 보증사고 이력과 세금체납 이력이 없으며 보증보험에 가입 가능하고 최근 1년간 악성임대인 등록 이력이 없으면 임대인 신청에 따라 기본적인 안심임대인 인증서를 발급한다. 나아가 과거 HUG 보증가입 이력 등 더 까다로운 요건을 토대로 안정적 보증가입이 가능한 임대인에게는 확인증을 추가로 발급할 예정이다. 안심임대인 유효기간은 발급 후 한 달이다. 김효정 국토부 주택정책관은 “안심임대인은 반드시 계약 당시 시점을 조회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계약할 것과 계약할 때 ‘임대인의 보증가입이 거절되면 계약을 취소한다’는 특약 문구를 활용할 것을 권고한다”고 했다.아울러 공인중개사 활용 유인도 높이고자 현재 영업 정보뿐만 아니라 과거 근무한 이력도 공개하고 전자계약 기능을 추가했다. 전세계약 셀프 테스트는 단순 체크리스트에서 계약 전·중·후로 세분화해 제공한다. 중간에 집주인이 바뀌는 등 등기부상 권리변동이 있을 경우엔 2년 6개월간 자동으로 알림이 간다. 국토부는 전세사기 피해 예방을 위해 추후에도 안심전세앱을 계속해서 업데이트한다는 방침이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그간 청년들과 안심전세앱에 대해 많은 얘기를 나눴고, 그 결과를 최대한 반영해 2.0버전으로 업그레이드했다”면서 “앞으로 전세계약을 할 때 안심전세앱은 필수이니 지금 바로 내려받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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