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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인중개사시험 내년 2회 검토

    시험문제를 너무 어렵게 내 수험생들로 부터 강한 반발을 사고 있는 공인중개사 자격시험이 내년에 두 번 실시될 전망이다. 강동석 건설교통부 장관은 25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언론사 산업담당 부장들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지난 번 실시된 공인중개사 시험 합격률이 10% 이상이 되지 않으면 내년 1·4분기에 시험을 한 번 더 치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이와 관련,“내년 1·4분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시험이 치러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해 공인중개사 시험이 한 차례 더 실시될 것임을 강하게 시사했다. 그는 또 “(신행정수도 건설 무산 대책과 관련) 충청권에서는 수도라는 모자만 벗고 과거에 정해진 그대로 옮겨오라고 요구하지만 모자 벗고 이전하는 방안은 국민들이 용납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밝혀 한때 대안으로 거론됐던 청와대와 헌법기관을 제외한 전 행정기관의 충청권 이전 방안은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점을 인정했다. 그는 “국토균형발전, 수도권 과밀해소, 충청권 민심 해소라는 3가지 원칙에 따라 제로 베이스에서 이전 방안을 논의해 대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 장관은 또 “공주·연기지역 2165만평을 국가가 수용하라는 요구가 있지만 현실적으로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시론] ‘헌재 결정’ 이후 균형발전 처방/권용우 성신여대 도시지리학 교수

    [시론] ‘헌재 결정’ 이후 균형발전 처방/권용우 성신여대 도시지리학 교수

    신행정수도에 관한 헌법재판소의 위헌 결정 이후 충청권은 정신적·경제적 충격에 휩싸였다. 연기·공주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충청권의 혼돈은 나라 전체의 경제 상황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격분한 충청도 민심은 개헌이나 국민투표를 해서라도 원래의 신행정수도를 건설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여건이 어떻게 전개돼도 수도권 과밀을 해소하고 국가균형발전을 이루어 나라 전체를 살려야 한다는 논리와 명분은 분명하게 살아있다. 그렇다면 충청권이 겪는 고통을 극복하고 국토 전체를 균형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대안은 무엇이 있겠는가. 첫째로 두 개의 행정도시를 건설하는 방안이다. 헌재는 청와대를 옮기려면, 국회에서 3분의2의 동의를 얻어내고 국민투표에서 과반수의 지지를 받아 개헌을 해야 한다고 했다. 이를 달성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노무현 대통령도 개헌이나 국민투표는 어렵다고 했다. 청와대는 서울에 남을 수박에 없는 상황이다. 청와대가 서울에 있게 된다면 외교, 안보 부처도 함께 남는 것이 국익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나머지 행정부처는 당초 신행정수도 예정지로 선정된 연기·공주로 이전하는 것이다. 이것은 서울과 연기·공주에 두 개의 행정도시가 들어서는 2극형 수도유형이 만들어짐을 의미한다. 독일이 베를린과 본 두 개의 도시에 행정도시를 설치하고 있다. 둘째로 정부 산하공공기관 중심으로 전국에 혁신도시를 세우는 방안이다. 수도권 소재 200여 개의 산하공공기관을 영남권, 호남권, 충청권, 강원권, 제주권에 분산 배치하되 혁신도시 형태로 들어서게 하는 것이다. 혁신도시는 지방이전 정부 산하공공기관과 지역내 산·학·연·관 사이의 협력과 네트워킹을 통해 혁신을 창출하고 활용함으로써 지역발전을 견인하는 지리적 공간을 뜻한다. 구체적으로 지역전략산업과 연관된 기업·대학·연구소와 지방이전 산하공공기관을 묶어 개발하는 것이다. 혁신도시는 기존도시를 활용하는 혁신지구형이나 독립된 새로운 도시를 만드는 혁신 신도시형으로 구분해 개발할 수 있다. 셋째로 수도권 기능을 변환시키는 방안이다. 수도권은 물류·금융·정보화·국제비즈니스 기능을 강화하여 국가경쟁력을 선도하는 지역으로 육성할 필요가 있다. 서울은 도쿄, 상하이 등과 경쟁하는 동북아 금융·국제비즈니스 허브로 키우고, 인천은 중국 푸둥 지구에 버금가는 동북아 물류·비즈니스 중심도시로 개발하며, 경기도는 한국의 실리콘 밸리를 지향하는 첨단·지식기반산업의 메카로 성장시킬 수 있다. 반면에 수도권은 인구 유발효과가 큰 제조업 기능을 과감히 비수도권으로 이전해 수도권과 비수도권이 함께 살 수 있는 상생의 모습을 보일 필요가 있다. 넷째로 충청권의 국립대학을 통합하는 방안이다. 일각에서 수도권 인구분산과 균형발전을 위해 서울대를 충청권에 옮기자는 주장이 있다. 그러나 서울대를 이전하는 일은 신행정수도 이전만큼이나 힘든 일이 될 것이다. 오히려 충청권에 있는 국립대를 통합해 서울대에 버금가는 대학으로 육성하는 것이 보다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충남대와 충북대가 통합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상태이고 공주대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등 가능성이 높다. 통합된 국립대는 가칭 ‘한국대학교’로 명명한 후 대학본부는 연기·공주에 두고, 충남대는 한국대 대전캠퍼스, 충북대는 한국대 청주캠퍼스, 공주대는 한국대 공주캠퍼스로 해 미국의 주립대 형식으로 운영하는 것이다. 위의 대안들은 유기적으로 운영해야 실효를 거둘 수 있다. 권용우 성신여대 도시지리학 교수
  • 盧대통령 “특별한 불황…집값 잡을것”

    盧대통령 “특별한 불황…집값 잡을것”

    MBC 라디오 ‘양희은 송승환의 여성시대’는 5일 방송 30주년을 맞아 ‘여성시대, 대통령을 만나다’를 전파로 보냈다. 노무현 대통령이 직접 출연한 이 프로그램에서는 4000원으로 아이 돌상을 차린 어느 주부의 얘기부터 손님이 없다고 울상을 짓는 식당 주인의 사연까지 차례로 소개됐다. 처절한 민심을 전해들은 노 대통령은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분명히 희망이 있고, 대책이 있다.”고 다독였다. 처음 소개된 서울 화곡동 주부 김미경씨의 편지는 “어제는 우리 아이 돌이었답니다.”로 시작됐다. 김씨는 “냉동실이 고장난 냉장고엔 보리차와 열무김치, 오이 몇개 그리고 지갑엔 4000원뿐이어서 미어지는 가슴으로 계란 반찬이나 하려고 했지만 계란 한 판에 5100원이나 하더라.”고 했다. 결국 “2000원짜리 맘모스 빵 하나, 두부 한 모와 과자 한 봉지로 돌상을 차리니 눈물이 주르륵”이라고 하소연했다. 남편은 2년째 실직 중이라고 했다. 김씨는 “백일에도 달랑 미역국 한 그릇으로 넘겼지만 남편 기 죽이기 싫었다.”면서도 “언젠가는 좋은 날이 오겠지요.”라고 끝을 맺었다. 차례로 소개된 편지에서도 “양말 공장을 하던 아버지가 문을 닫기로 하고 직원 다섯명에게 퇴직금을 나눠주자 모두 ‘이 돈으로 공장을 돌리자.’고 해서 눈물바다가 됐다.”,“식당을 하는데 손님이 거의 없다.”,“10만원 넘는 신발을 1만∼2만원에 팔아도 아무도 안 산다.”,“부업 가야 하는데 애 맡길 데 좀 만들어달라.” 등 눈물겨운 하소연이 쏟아져 나왔다. 이에 대해 노 대통령은 “지금은 특별한 불황”이라며 “금방 해결되진 않지만 우리나라 절대 안 망합니다. 절대 망하지 않고요.”라고 달랬다. 노 대통령은 또 “토지와 주택 투기만이라도 철저히 막아 수요 공급에 관계없이 땅값과 집값이 오르는 것은 꼭 막아낼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임대주택을 지으려 해도 서울에선 땅이 부족해 지을 수가 없다.”면서 “결국은 수도권과 지방이 함께 살 수 있는 정책을 더 이상 미룰 수 없고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우리당 충청의원 청와대 만찬

    “국민투표를 해서라도 약속한 대로 충청권에 신행정수도를 건설해야 합니다.”(열린우리당 문석호 의원) “헌재에서 위헌 결정을 내린 만큼 국민투표를 하는 것은 개헌을 해야 하는 등 법리적으로 문제가 있습니다.”(노무현 대통령) 4일 노무현 대통령은 이부영 의장과 홍재형 정책위 의장 등 충청 출신 열린우리당 의원 28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헌법재판소의 행정수도 이전 위헌 결정과 관련한 충청권의 민심을 전달받고 후속 대책을 논의했다. 만찬을 곁들인 이날 간담회에는 포도주가 나오긴 했지만 흥겹게 술을 주고받기에는 분위기가 무거웠다는 게 참석자들의 전언이다. 하나의 의견을 모으지는 못했지만 이견을 해소한 자리라는 것이 참석자들의 전체적인 평가다. 노 대통령은 인사말에서 “여러 말 드리지 않더라도 여러분이 저의 심경과 생각을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오늘은 여러분들의 말씀을 많이 듣고 정부의 결론을 정리하는 계기가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또 “제가 먼저 초청해서 위로도 하고 의견도 듣고 싶었는데 혹시 이 사업이 충청도만을 위한 사업인 것처럼 오해, 왜곡되는 게 두려워 초청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다만 노 대통령은 “신행정수도건설은 결코 충청권에 선물을 주는 게 아니고, 수도권의 미래를 다시 설계하기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면서 “지방도 새로운 발전의 전기를 잡아 수도권과 지방이 ‘윈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만찬석상에서 노 대통령은 인사말 이후 가급적 말을 아끼며 충청권 의원들이 전하는 충청 민심과 제안 등을 경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찬을 마치고 나오는 길에 대전시당위원장인 박병석 의원이 “의지는 확고하시지요?”라는 질문에 “의지는 확고합니다.”라는 노 대통령의 대답에 많은 것이 함축돼 있다는 평가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행정수도 위헌’에 화난 충청권 시민단체

    헌법재판소의 ‘신행정수도 건설 위헌’ 결정 이후 충청권 시민단체의 반발이 심상치 않다.‘원안추진’을 요구하며 민심을 주도하는 집회열기가 식을 줄 모르기 때문이다. 신행정수도건설 사수 범도민연대(공동대표 한창숙·윤진수·홍재복)는 1일 “정부와 여당은 헌법개정과 국민투표의 조속한 실시로 신행정수도 후보지 2000여만 평을 즉각 매입하라.”고 촉구했다. ●“서울이 수도면 지방은 하수도냐” 범도민연대는 이날 충남도청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특별법을 통과시킨 한나라당 국회의원들은 의원직을 사퇴하고, 헌재는 자숙하고 국민 앞에 무릎꿇고 사죄하라.”고 요구했다. 또 충청권 300여개 시민·사회단체로 결성된 ‘신행정수도건설비상시국회의(이하 비상시국회의)’도 “중단없는 신행정수도 건설을 추진하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 단체는 성명을 통해 “헌재 결정으로 나라의 균형발전이 좌초 위기에 처했고, 이로 인해 나라가 흔들리는 비상시국에 직면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28일에는 이 단체 주도로 ‘신행정수도 건설 사수 제1차 범국민대회’가 열렸다. 3일에는 천안에서 범도민연대 회원들과 연대,‘충청권 신행정수도 건설추진’을 위한 대규모 결의대회를 열 계획이다. 김제선 비상시국회의 상임공동대표는 “서울과 지방을 모두 살리는 신행정수도 건설의 의미를 온 국민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마련했다.”며 “지역간 차이를 넘어 신행정수도 건설은 반드시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행정수도 예정대로 추진돼야” 신행정수도 건설 위헌결정이 내려진 이후 정부와 정치권에서는 ‘행정타운’ ‘행정특별시’ ‘충청권 과학도시’ 등의 대안이 쏟아지고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한 충청권의 시민단체와 주민들의 반응은 썰렁하다. 행정수도 이전 외의 어떤 당근(?)도 이젠 마음에 와닿지 않는다는 것이다. 지역 유지들 역시 지방분권과 지역균형발전에 도움이 안 되는 대안이라고 시큰둥하다.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는 “충청권 민심을 무마하기 위한 미봉책에 불과하다.”면서 “신행정수도 건설과 공공기관 지방이전 등의 균형발전 정책을 흔들림없이 추진할 것”을 주문했다. 염홍철 대전시장도 “행정기관 몇 개를 이전시키려는 후속대책은 의미가 없다.”며 “행정수도 건설과 행정도시와는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지역 시민·사회단체들 역시 헌재 재판관 탄핵과 열린우리당 당론 채택,100만인 청원운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여당차원에서 문제해결에 나서지 않는다면 지역 국회의원과 자치단체장, 지역의원들에 대한 탈당 압박에 나서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 한나라당에 대해서도 같은 방침을 전달했다. ●‘신행정수도’ 이전 재점화 추진 충청권 시민단체와 학계 일각에서는 “행정수도 건설을 충청권만 향유했던 측면이 있다.”면서 “국민의 지지와 동의 속에 추진될 수 있도록 범국민운동을 벌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충청권과 수도권의 대립이 아닌 ‘상생발전’의 당위성을 확보하려는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는 것이다. 비상시국회의도 전국을 대상으로 행정수도 이전의 필요성에 대한 여론몰이에 나설 계획이어서 향후 상황전개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수현 지방분권 대전본부 사무국장은 “상경집회를 개최하는 것에 대한 논의가 한창 진행중”이라며 “지역 집회를 통해 성난 민심이 전달된 만큼 ‘대립과 자극’이 아닌 행정수도 이전의 필요성과 수도권의 문제점 등을 공유하는 쪽으로 다양한 행사가 마련될 것”이라고 전했다. 문제는 행사비용을 각 민간단체가 분담하다 보니 계획한 것처럼 적극적이고 다양한 행사를 치르는 것이 어려운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김제선 공동대표는 “신행정수도 건설은 충청도만의 수혜가 아니라 수도권 집중과 과밀해소, 균형발전을 위한 국가적 과제”라며 “분권과 분산은 지방발전을 위해 필요불가결한 요소인 만큼 (행정수도 이전은)충청권이 나서서 기필코 성사시킬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여야 “민심 확인”…재보선결과도 아전인수

    여야 “민심 확인”…재보선결과도 아전인수

    여야는 31일 10·30 지방 재보궐선거 결과에 대해 ‘자당(自黨) 중심’의 해석을 내놓았다. 열린우리당은 비록 1석이지만 정치적으로 보수 성향이 짙은 강원도 철원군수 선거의 승리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반면 3곳에 후보를 내 2곳에서 승리한 한나라당은 ‘여당의 참패’를 부각시켰다. 전남 2곳을 석권한 민주당은 “재기의 토대를 다졌다.”며 환호 일색이다. 열린우리당은 철원을 제외하고 수도권과 영남은 물론 호남지역에서도 참패하자 충격에 빠진 분위기다. 하지만 ‘기대 밖 선전’을 했다고 자평하는 등 정국에 미칠 악영향을 경계하는 듯한 기류도 엿보였다. 이부영 의장은 “무자비한 이념 공세 속에서 우리당 후보가 보수 색채가 짙은 철원 군수로 뽑힌 것은 의미심장하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민병두 기획위원장도 “열린우리당 문경현 후보는 선거 초반에 상당히 유리했으나 철책선 절단사건과 국가보안법 폐지문제로 절망적인 상태였다.”면서 “그런 악재를 딛고 승리한 것은 안보에 민감하고 보수적인 지역에서 민심이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의미가 크다.”라고 주장했다. 전남 지역 참패와 관련해 이부영 의장은 “해남의 경우 우리당 성향의 후보가 양립해 패배했다.”고 말했으며 민병두 기획위원장은 “호남지역에서 민주당 후보 2명이 모두 당선된 것은 ‘호남 소지역주의’가 나타난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6·5보선의 상승세를 완전히 잇지는 못했지만 전반적으로는 ‘승리’라는 분석 속에 여권의 실정이 반영됐다고 해석했다. 임태희 대변인은 논평에서 “야당에 힘을 실어주고 한나라당에는 더욱 분발하라는 격려의 의미가 담겨 있다.”면서 “노 정권과 열린우리당에는 변명할 여지가 없는 철저한 패배를 안겨줬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 정권의 경제·민생 파탄에 대한 준엄한 심판이자 국보법 폐지 등 4대 입법 추진에 대한 국민의 반대 여론이 반영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근혜 대표는 “한나라당에 지지를 보내준 유권자들에게 감사드린다.”면서 “한나라당은 지방자치단체장들과 긴밀하게 협력해 유권자들에게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축제 분위기다. 이전의 텃밭인 전남 지역 2곳에서 열린우리당 후보에게 압승했기 때문이다. 한화갑 대표는 “당의 부활을 확인했다.”면서 “이번 선거를 토대로 민주당 지지가 전국으로 퍼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장전형 대변인도 “더 많은 국민의 지지를 받도록 내실을 다져 가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10·30 재보선 결과에 대해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이 제각각 ‘색깔론 속 선전’,‘정권 실정의 반영’이라고 아전인수식으로 해석한 것은 양당이 지금까지 해온대로 서로를 겨냥해 공세를 이어갈 것임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여야의 대치 국면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종수 문소영 김준석기자 vielee@seoul.co.kr
  • 기초단체장 5곳 재·보선 與 ‘참패’ 野 ‘완승’

    30일 실시된 지방 재·보궐 선거에서 5개 기초단체장 가운데 열린우리당은 강원 철원군 한 곳에서만 이기고, 한나라당은 경기 파주시와 경남 거창군 등 2곳, 민주당은 전남 해남군과 강진군 등 2곳에서 각각 승리했다. 또 서울 대구 강원 전남 경북 경남 제주 등 7곳에서 치른 광역의원 선거에서도 한나라당이 5곳에서 승리한 반면 열린우리당은 단 한 곳도 따내지 못하고 완패했다. 내년 4월 국회의원 재·보선을 앞두고 수도권 및 중부권의 민심을 읽을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 파주시장과 철원군수 선거에서는 한나라당 유화선 후보와 열린우리당 문경현 후보가 각각 열린우리당 김기성 후보와 한나라당 구인호 후보를 따돌리고 당선됐다. 또 호남 민심을 가늠할 잣대로 평가되는 전남 강진과 해남군수 선거에서는 민주당의 황주홍, 박희연 후보가 각각 열린우리당의 국영애, 무소속 민화식 후보를 눌렀다. 거창시장은 한나라당 강석진 후보가 무소속 전현옥 후보를 제치고 승리했다. 열린우리당이 국가보안법 폐지 등 ‘4대 입법’의 정기국회 회기 내 통과를 추진하고, 내년 국회의원 재보선을 앞두고 실시된 이번 선거 결과는 정국 전반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열린우리당은 6·5 재보선에 이어 이번에도 패배함으로써 정치적인 타격을 입게 됐다. 기초단체장 재보선 대상지역 5곳 중 3곳을 차지하던 한나라당도 2곳만 회복하는 데 그쳐 6·5 재보선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반면 민주당은 지난 재보선에서 박준영 전남지사를 당선시킨 데 이어 호남 기초단체장 2명을 배출시켜 재기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한편 중앙선관위 최종 집계에 따르면 이번 선거의 투표율은 33.2%로 나타났다. 지난 6·5 재보선의 28.5%보다 4.7%포인트 높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사설] 대통령의 애매한 헌재결정 언급

    노무현 대통령이 어제 국회 시정연설에서 헌법재판소의 신행정수도건설특별법 위헌 결정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노 대통령은 “헌재의 결정 이유에 대한 다양한 의견과 평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누구도 그 결론의 법적 효력에 대해서는 부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이 헌재 결정을 수용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하게 언급하지 않은 점은 유감이다. 하지만 그를 둘러싼 논란을 가열시키는 것은 자칫 소모적 말꼬리잡기가 될 수 있다. 한나라당은 대통령의 연설 내용이 미흡하다면서 사과를 요구했다. 신행정수도건설특별법이 위헌결정을 받은 것은 여야 모두의 책임이다. 정치적으로 한쪽의 백기투항을 바라서는 안 된다. 노 대통령의 애매한 어법을 놓고 비판이 나오자 김종민 청와대 대변인은 “헌재 결정의 법적 효력을 인정한 만큼 논란을 더이상 벌이지 말고 정리해 달라.”고 요청했다. 노 대통령이 헌재 결정에 불복치 않으리란 상식을 전제로 후속조치에 집중하는 것이 건설적이다. 청와대도 상식에 반하는 움직임을 보여선 안 된다. 같은 관점에서 일부 여당 인사들과 시민단체, 노사모 등이 집단행동으로 헌재에 압박을 가하는 행위도 자제되어야 한다. 열린우리당 일부 의원들이 ‘맞장’형식의 법리 토론을 헌재에 제안했고, 시민단체의 헌재 규탄집회도 이어지고 있다. 충청권 주민들의 삭발·혈서 시위도 심상치 않다. 하지만 헌재의 이번 결정을 무효화시킬 방법은 현행 헌법체계에서는 없다. 헌재 결정을 인정하는 토대 위에 혼란을 줄이는 합리적 대안이 모색되어야 한다. 노 대통령은 시정연설에서 지방분권과 국가균형발전, 수도권 과밀해소는 계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국가균형발전은 모두가 바라지만 일방 추진은 부작용을 낳는다. 노 대통령과 정부·여당은 국민 여론과 야당의 의견을 수렴해 충청권 민심을 다독이고 국토균형발전도 꾀하는 방안을 시간을 갖고 만들어야 한다. 전반적인 국정운영 쇄신책을 함께 제시하는 것도 적극 검토해야 한다.
  • [서울광장] 충청권 대책과 정치적 계산/오승호 논설위원

    [서울광장] 충청권 대책과 정치적 계산/오승호 논설위원

    헌법재판소가 신행정수도 건설 특별법에 대해 위헌 결정을 내린 이후 정치권의 움직임을 보면 뭔가 공통 분모를 찾을 수 있을 것 같은 분위기다.‘충청권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만은 여야가 닮은꼴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수도이전 문제로 서로 삿대질을 했던 것과는 딴판이다. 하기야 여야 모두 행정수도 이전이 사실상 무산된 것에 대한 충청권의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으니 이상한 일도 아니다. 그런데 헌재 결정 이후 정치권에서 논의되고 있는 대안은 수도이전 논의의 연장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열린우리당이나 한나라당에서 제기되고 있는 ‘행정특별시’나 ‘행정타운’ 또는 ‘행정도시’ 건설 방안은 행정수도 이전의 축소판이나 다름없다. 청와대나 국회 등을 제외하고 경제관련 부처 등을 충청권으로 옮긴다는 아이디어다. 열린우리당은 겉으론 헌재의 위헌 결정에 승복은 하면서도 서울이 수도라는 사실이 관습헌법에 해당된다는 헌재 결정에 대한 불만을 삭이지 못하고 있다. 일부에서 개헌을 위해 국민투표를 강행해야 한다거나 헌재 결정에 대한 논쟁의 필요성을 부각시키려고 애쓰는 모습이 이에 대한 방증이다. 그러다 보니 여당은 행정수도의 범위 축소를 최소화하는 쪽에 무게를 두고 대안을 찾으려는 쪽으로 기우는 것 같다. 한나라당이 계획하고 있는 행정도시나 과학기술도시 건설 방안도 충청권으로 이전할 행정기관의 규모에 차이가 있을 뿐이다. 한나라당 역시 총선을 의식해 지난해 12월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하는 데 한 몫을 한 ‘원죄’의 족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문제는 정치권이 후속 대책 마련에 분주한 것은 좋지만, 다분히 정치적 계산이 깔려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는 점이다. 여야 할 것 없이 충청권 민심 달래기에 급급한 나머지, 제2의 행정수도 이전 논쟁의 불씨를 제공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충청지역 주민들의 허탈감 등 헌재 결정의 파장이 엄청난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많은 수도권 투기꾼들은 충청지역 부동산에 투자해 막대한 이익을 챙기고 이미 빠져 나갔다고 한다. 반면 선량한 지역주민들은 큰 피해를 봤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확인된 수치는 아니지만, 충청권에 1조원 규모의 투기자금이 유입됐다는 얘기도 들린다. 충청지역 주민들의 재산피해 등을 보상해 주기 위한 대책은 다각적으로 강구되어야 한다. 그러나 그 방법이 정략적이어선 결코 안 된다. 정부와 여당이 행정수도 이전을 추진한 목표는 국가균형발전과 지방분권화였다. 행정수도 이전은 그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수단이었다. 따라서 국가정책의 큰 목표를 가장 효율적으로 달성하기 위한 다른 수단을 찾는 것이 자연스러운 이치일 것이다. 헌재의 위헌 결정으로 행정수도 이전이 사실상 힘들게 됐다는 점을 인정한다면 말이다. 정부가 계획했던 행정수도의 규모는 인구 50만명 수준이었다. 행정특별시라든가, 행정타운이 건설된다면 그 규모는 더욱 축소될 수밖에 없다. 당초 정부가 의도했던 국가균형발전 등의 효과도 반감될 게 뻔하다. 그럴 줄 알면서도 충청권 대책이 행정수도의 흉내를 내는 선에서 졸속 추진되는 것은 충청권이나 국가의 장래를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충청권 민심 무마용이 아닌, 국가백년대계를 생각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충분한 시간을 갖고 ‘저비용-고효율’이라는 경제적 시각에서 접근해야 할 것이다. 가령 서울에 대학이 집중돼 있는 것이 수도권 과밀화의 가장 큰 원인이라면 대학 이전을 추진하지 못할 이유가 없지 않은가. 경제력 집중이 문제라면 기업도시를 충청권에 대폭 확충하면 될 것이다. 충청권 대책을 또다시 정치적 입장에서 접근하면 경기침체의 가장 큰 적인 불확실성이 사라지는 것은 요원할 것이다. 오승호 논설위원 osh@seoul.co.kr
  • [씨줄날줄] 충청권 민심과 투기세력/오승호 논설위원

    헌법재판소가 행정수도이전 특별법에 대해 위헌 결정을 내린 이후 정부와 정치권이 ‘충청권 민심 달래기’에 ‘올인’하는 모습이다. 행정수도 이전이 사실상 무산되면서 충청권 주민들의 분노와 허탈감이 크기 때문이다. 정치권은 국가정책의 큰 틀인 국토의 균형발전과 지방분권화를 이뤄야 한다는 데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 때문에 ‘충청권 대책’은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충청권 주민들의 반응은 두 가지로 대별할 수 있을 것 같다. 행정수도 이전 예정지로 발표됐던 지역의 한 주민은 “고향이 행정수도가 된다고 해서 기대감도 컸는데, 시원 섭섭하다.”고 말했다. 헌재의 결정으로 대대손손 살아온 고향을 떠나야 한다는 허전함은 달랠 수 있게 됐지만, 수도 시민이 된다는 기대는 물거품이 돼버린 것을 아쉬워하는 의미일 것이다. 이를테면 어렸을 적, 시골 아이들이 서울 등 대도시를 막연하게 동경했던 것과 비슷한 맥락으로 볼 수 있다. 그야말로 순수함 그 자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문제는 부동산 가격 급락 등 재산권과 관련한 주민들의 반발이다. 공주·연기 주민들 가운데는 행정수도 건설 이후 주변 지역에 생활 터전을 마련하기 위해 빚을 내 논·밭을 샀다가 생계 위협에 직면해 있는 이들도 많다고 한다. 비싸게 샀지만 땅 값이 곤두박질할 조짐이니 시골 사람들의 심정은 이해하고도 남는다. 결과적으로 정부정책을 믿었다가 손해를 보게 된 셈이다. 이들은 선거를 의식해 특별법을 통과시켰던 정치권이나 여론을 감안하지 않고 밀어붙이기식 행정을 폈던 정부를 원망하고 있을 것이다. 투기세력도 충청권 주민들의 패닉(심리적 공황) 상태를 크게 하는데 일조했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투기꾼들은 각종 편법을 동원, 충청권 부동산을 사들이는 등 투기 열풍을 부추겼다. 통계청에 따르면 행정수도 이전작업이 본격화된 지난 3월부터 8월까지 충청남도의 경우, 전입자가 전출자보다 1만 6867명이나 많았다. 이들중 38.9%가 수도권에서 이동했고, 지난해 같은 기간엔 전출자가 많았다는 점에서 전입자 가운데는 투기꾼들이 적지 않을 것으로 추정해 볼 수 있다. 정부와 정치권은 충청권 주민들에 대한 보상 문제 등 후속 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하되, 투기세력의 입김은 철저히 배제해야 할 것이다. 오승호 논설위원 osh@seoul.co.kr
  • [수도이전 위헌 파장] 박대표“공공기관 분산배치” 충청권 달래기

    ‘충청권 민심을 어떻게 달래나.’ 헌법재판소의 신행정수도건설특별법 위헌 결정 이후 한나라당이 빠진 고민의 하나다. 충청권이 ‘정신적 공황’에 놓인 원인은 정부 여당이 제공했다는 입장이지만 수도 이전을 반대해 온 한나라당도 부담을 느끼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의 대책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먼저 정중하게 사과하는 것.21일 위헌 결정 이후 박근혜 대표의 발언과 공식 논평에서 거듭 ‘사과’표현을 담았다.‘멀어져 간’ 충청권 민심에 다가서려는 발걸음은 22일에도 이어졌다. 박근혜 대표는 관훈클럽 초청토론회에서 “무엇보다도 충청도민 여러분이 받으셨을 충격과 상실감에 대해 위로와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재차 강조했다. 아울러 한나라당이 심혈을 기울이는 것은 제도적 보완이다. 상실에 빠진 민심을 달랠 묘책을 찾기 위해 21일 ‘충청 발전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하고 세부 대안 마련에 나섰다. 수도 이전문제가 불거진 뒤 충청권은 한나라당에 늘 ‘뜨거운 감자’였다. 지난달 당 수도이전문제대책위에서 마련한 방안에서도 ‘충청권 행정특별시’를 따로 규정할 정도로 충청권을 각별히 신경쓰고 있다. 한나라당의 ‘충청권 껴안기’는 지방분권과 지역균형 발전의 큰 틀 속에서 이뤄진다.21일 수도이전문제대책위에서는 ▲지방분권 TF팀 ▲해양 지향형 국토개발 TF팀 ▲충청권 발전 TF팀 ▲수도권 관리성장 TF팀 등 4개의 TF팀을 만들었다. 이한구 정책위의장은 “TF팀을 중심으로 지방 분권과 지방 균형발전 정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힌 뒤 “특히 충격에 빠진 충청권 민심을 달래기 위해 ▲충청권 거점도시에 공공기관 분산 배치 ▲첨단 기업도시 건설 ▲생명산업 과학단지 ▲충청 서해안권 생산물류 및 관광 거점 등의 방안을 중심으로 구체적 시행 과제를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수도이전문제대책위 간사인 최경환 의원도 “TF팀에서 마련한 안을 중심으로 공청회 등을 거쳐 연말까지는 당론을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워낙 높았던 충청권의 기대치를 온전히 달래기에는 미흡할까봐 걱정이다. 한나라당의 속앓이는 당분간 지속될 것 같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헌재결정 월권” “겸허히 수용해야”

    신행정수도 건설특별법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위헌 결정을 놓고 정치권이 크게 요동치는 가운데 행정수도 이전 주무부처인 건설교통부에 대한 확인감사가 실시된 22일 국회 건설교통위 국감장도 하루 종일 떠들썩했다. 열린우리당 의원들은 신행정수도 건설이 사실상 무산된 데 대한 불만과 함께 헌재 결정의 ‘법리적 부당성’을 성토하는 데 주력한 반면 한나라당 의원들은 겸허한 수용을 촉구하고 나섰다. 열린우리당 이강래 의원은 “대단히 안타깝고 유감스럽게도 헌재는 위헌이라는 결론을 미리 도출해 놓고 ‘관습헌법’이라는 개념을 차용해 꿰맞추기를 한 것 아니냐.”고 성토했다. 이어 “결정이 헌재의 순수한 법리적 결정인지, 정치적 결정인지 많은 논란이 일어날 수 있다.”면서 “헌법학자나 법조계 내부에서 국회의 입법권을 침해한 월권이 아니냐는 문제 제기가 나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정장선 의원은 “이번 판결은 다분히 정치적 판결이라고 생각하지만 헌재 판결에 대해 이의를 제기할 방법도 없고, 법률적으로도 수용할 수밖에 없다.”면서 “정부는 국론 분열을 일으키지 않고도 국토균형 발전과 수도권 과밀 해소를 견인할 합리적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같은 당 윤호중 의원도 “절차상의 문제에 대한 위헌 결정이지 신행정수도 건설을 통한 정책 목표까지 위헌 판결이 난 것은 아니다.”며 “국토 균형발전과 수도권 과밀 해소는 흔들림 없이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같은 당 주승용 의원은 “헌재 결정을 존중해야 하지만 정부의 주요 시책에 차질이 우려된다.”면서 “건교부는 후유증을 최소화하는 데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반면 한나라당 정갑윤 의원은 “지난해 말 신중하지 못하게 신행정수도건설특별법을 통과시켜 국론 분열과 예산 낭비 등 국가적으로 큰 누를 끼친 데 대해 진심으로 국민에게 사과드린다.”고 말문을 텄다. 이어 “정부 여당이 헌재 결정이 내려질 때까지 행정수도 이전 업무를 자제했다면 예산 낭비 문제는 없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같은 당 김병호 의원은 “노무현 대통령도 국민들에게 사과해야 한다.”면서 “정부는 신속하게 충청권 민심을 달랠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이윤성 의원도 “건교부는 신행정수도 이전 관련 조직을 당장 해산하고 내년 예산안을 전면 수정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수도권 in] 의회 ‘유리알’ 의정

    [수도권 in] 의회 ‘유리알’ 의정

    ‘풀뿌리 자치’의 최일선에 있는 구의회의 운영이 날로 투명해지고 있다. 조례·규칙 심의 때 사안별로 찬반 실명제를 도입해 정착시키는가 하면, 주민들을 위해 회의 발언내용을 속속들이 공개하고 있다. 이같은 변화에 힘입어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주민들의 요구가 빗발쳐 알찬 운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19일 서울 동대문구의회 홈페이지 게시판 ‘의회에 바란다’에는 전농동 균형촉진지구에 대한 장문의 글이 올라 관심을 끌었다.‘전사모(전농동을 사랑하는 모임)’라는 이름의 한 네티즌은 주민들의 이해가 엇갈려 민심이 흉흉하니 의회에서 화합을 위해 나서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앞서 18일엔 중랑체육공원에 얽힌 질의가 올라와 의회측은 서둘러 답변을 했다. 인라인동호회원이라는 이문3동 박영철씨는 “지하철 신이문역과 건설중인 환승주차장을 인근 아파트단지와 연결해 공사해달라.”고 주문하자, 지역구 강태희 의원은 곧장 “관리부서인 한국철도시설공단에 문의해 보니 신이문역에서 대우아파트로 가는 골목에 연결통로인 엘리베이터와 장애인 리프트공사를 설치하겠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댓글을 달아 의문을 풀어줬다. 강태희 의원은 “예전 같으면 집행부인 자치구에 쏟아질 건의내용들을 의결기관인 의회로 돌리는 사례가 잦아지고 있다.”면서 “지방자치 발전을 위해 바람직한 현상으로, 성실하게 들어주는 게 책무”라고 말했다. 또한 구의회별 회의 속기록은 낱낱이 공개돼 주민들이 의회의 실정을 판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심지어 ‘욕설’까지 공개한 예도 있다. 실제 지난 8월24일 한 구의회 내무위원회 속기록에는 ‘가만 있어봐요.’라는 말이 그대로 회의록에 실리는 등 투명한 운영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서울 서초구의회는 주민들에게 ‘알몸’까지 내보여 주민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안건을 심의할 때 의원별로 누가 찬성하고 반대했는지를 실명으로 공개하는 제도를 도입했다. 지난해 4월 134회 정례회 때부터 지금까지 17차례의 회의에서 적용했다. 실명제를 통해서는 90여건의 안건 가운데 상임위원회를 거치는 등 의원들이 만장일치를 보인 사안을 빼고는 모두 찬반을 물어 구의회 인터넷 사이트에 올린다. 주민들이 많은 관심을 갖는 지역문제에 의원들이 어떤 태도를 보이는지를 알리는 것이다. 이로써 책임감과 소신을 갖고 의정활동을 펴도록 인식을 심어주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서초구의회는 또 강남구의회에 이어 시내 구의회 가운데 두번째로 오는 12월 자체 인터넷 방송국을 개국할 예정이다. 회의 생중계 등 주민들이 친밀감을 갖고 대할 수 있는 ‘창구’를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구로구 개봉3동 유현경씨는 “아침마다 동네 청소에 앞장서는 구의원 등 말로만 떠드는 게 아니라 지역봉사를 실천하는 점에서 이웃집 아저씨, 큰오라버니로 느껴진다.”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용산구 김제리 의원 “경의선 용산구간은 반드시 지하화돼야 합니다. 더 이상 용산이 철도로 인해 피해보는 일은 없어야죠.” 서울 용산구의회 김제리(효창동) 의원은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시행하는 경의선 복선전철화 사업 중 용산구간 지상화 방침에 대해 명확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 경의선 도심구간 중 유일하게 용산구간(공덕∼용산)만 지상으로 설계돼 있어 형평성에도 맞지 않을 뿐더러, 향후 용산구 발전을 위해서는 경의선 용산구간뿐만 아니라 다른 철도시설도 지하화하거나 이전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김 의원은 “공단 측의 발상은 한마디로 근시안적이며 행정편의주의적”이라고 지적한다. 용산구 의회는 이미 지난달 14일 김제리 의원 외 6명의 발의로 ‘경의선 복선전철 용산구간 지상건설계획 반대 결의문’을 채택한 바 있다. 김 의원은 더 나아가 구의회 내에 ‘반대 특위’도 구성할 방침이었으나 “자치구가 대규모 국책사업에 특위까지 만들어 반대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지적에 따라 특위 구성을 철회했다. 그러나 김 의원은 “공단 측이 현행안을 고수할 경우 주민들과 함께 주민반대위원회 등을 꾸려 물리적으로라도 맞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2002년 공사발표 당시에는 용산구간도 지하화하기로 했었다.”면서 “철로 주변에서 각종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추진되고 있는데 당초 안을 변경하는 것은 주민들에게 심각한 재산피해를 입히게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현재 용산구민 8000여명의 반대 서명을 받아놓고 있는 상태며 공단 측과의 협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청와대, 건설교통부, 철도청 등 관계 부처에 ‘지상화 반대 청원서’를 제출할 방침이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동작구 강희일 의장 그를 보는 주민들 입에서는 아직도 간간이 ‘우리 동장님’이라는 말이 불쑥불쑥 튀어나오곤 한다. 서울 동작구의회 강희일(63·상도5) 의장은 이런저런 일로 화제를 몰고 다니는 인물이다. 조용근 상도5동장은 “강 의장은 ‘누구네 아이가 대학교 몇 학년이며, 누구네 딸이 언제 시집 간다더라.’는 등 관내 소식에 훤하다.”면서 “최일선 행정을 책임진 우리 직원들도 도저히 따라가지 못한다.”고 혀를 내둘렀다. 그도 그럴 것이 상도동 집에만 지금까지 30여년 살고 있다. 흑석1동장 출신으로 일한 전력도 관내 사정에 밝은 요인이 됐다. 당시에는 별정직인 동장은 공무원 경력 3년 이상이면 할 수 있었는데 국방부에서 장교로 지낸 것을 안 주민들이 “관내 형편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으니 한번 해보라.”며 떼밀어 넣다시피 추천해 뛰어들게 됐다. 2∼4대 의원을 지내면서 단 한 차례도 구정질의를 빠트린 예가 없다는 점에서도 풀뿌리 의정을 위해 힘쏟는 자부심이 배어 나온다. 그는 “또 반드시 경과를 확인한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의원으로서 행정을 파악할 시간이 주어지고 자기 스스로도 업무에 대해 정리할 여유가 생긴다는 점에서다. 관행으로 흐르다 보니 은연중 그냥 지나치는 일들을 다시 한번 되짚어 폐해를 줄이는 데도 애쓰고 있다. 좋은 사례는 조례 정비다. 주민생활과 가장 밀접한 자치조례가 과연 현실과 부합하는지를 여론을 통해 걸러내기 위해 다음달 5일까지 의견을 접수한다. 이와 관련, 이미 지난 9월에는 조례정비특별위원회 구성도 마쳤다. 강 의장은 “자랑이라면 눈을 감고도 동작구 골목지도를 그릴 수 있을 정도로 주민과 밀착돼 있다는 점 뿐”이라며 겸손한 웃음을 지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사설] 정부는 혼란 수습책 서둘러라

    헌법재판소가 신행정수도건설특별법에 대해 위헌 결정을 내림에 따라 참여정부 출범 이후 추진돼온 충청권 신행정수도 건설작업이 중단됨은 물론, 공공기관 지방 이전 등 지방분권화 및 지역균형개발 계획도 수술이 불가피해졌다. 무엇보다 신행정수도 건설 기대로 충청권으로 몰려들었던 부동자금이 일시에 빠져나가면서 땅값이 폭락하는 등 충청권 민심 동요가 우려된다. 충청권 주민들로서는 정치권의 다툼과 수도권의 이기주의에 희생됐다고 여길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는 이 시점에서 위헌 결정에 따른 혼란을 조기에 수습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본다. 정부는 먼저 신행정수도 건설 무산이 지역균형개발계획에 미칠 파장을 면밀히 검토한 뒤 대안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 특히 허탈상태에 빠진 충청권 민심을 다독이는 방안을 조속히 강구해야 한다. 기업도시의 조기 건설 추진과 함께 일부 행정기관과 공공기관의 충청권 이전 추진 등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판단된다. 또 신행정수도 건설 논란과정에서 수도권의 과밀화문제에 대한 공감대가 확인된 이상 이 문제에 대한 해법도 모색해야 할 것이다. 현행 국토기본법에 따르면 2020년을 목표로 설계한 제4차 국토종합계획을 내년 중 수정할 수 있다. 이를 염두에 두고 광범위한 의견을 수렴할 필요가 있다. 신행정수도 건설 차질이 건설경기 연착륙에 영향을 미쳐선 안 된다. 정부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신행정수도 건설이 건설경기 대책과 무관하지 않다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었다. 우리 경제의 사활이 내년 중 내수 회복에 달린 만큼 12월에 발표하기로 한 ‘한국판 뉴딜정책’에 신행정수도 건설에 버금가는 내수진작책을 포함시켜야 할 것이다. 헌재의 위헌결정이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해야 한다.
  • “호남 민심 나빠도 큰 걱정 안해”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고 또 사랑이 깊으면 원망도 깊다고,요즘 이 지역의 국민들이 저에 대한 원망이 상당히 많다는 소문도 듣고 있다. ●“YS, 부산에 필요한것 다 해줘” 김영삼 대통령께서 대통령에 당선되셨는데 부산이 상당히 많은 기대를 했었다.부산에는 김영삼 대통령이 뭐해 줬느냐라는 소문만 나있는데 속속들이 들여다보면 별로 눈에 잘 보이지 않는 곳이지만,부산에서 필요한 곳에는 챙길 것 다 챙겨놨더라.장기적으로 국가적 사업이지만 부산신항 같은 것도 어쩌면 국민의 정부로 이월될 수도 있었던 사업을 결단을 해서 굳혀놓고 해 놨더라. 김대중 대통령께서 대통령이 되셨는데 또 광주·전남에 오면 역차별 얘기가 참 많이 나왔다.김대중 대통령께서 대통령이 되시지 않았더라면 이루어지기 어려웠던 많은 일들이 실제로 진행되고 이루어졌다고 그렇게 확신한다. 또 앞으로도 지역이 소외되지 않게 적어도 해야 될 일은 챙길 수 있는 많은 인물들이 앞으로도 이 정부에 이 국회에 다 포진하고 있다는 사실은 아무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그렇게 보면 저도 호남의 민심이 나쁘다 해도 그렇게 큰 걱정은 하지 않는다.하나는 많이 밀어줬으니까 좀 많이 기대했는데 좀 모자란다하는 이런 아쉬움도 있고 하나는 전략적으로 아주 뭐해 줬냐고 다그쳐야 정신 바짝 차리고 제대로 챙길 것이라는 그런 전략적 목소리도 있다고 보기 때문에 저는 크게 걱정 안해도 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 ●“영·호남 예산싸움 때 수도권만 커져” 영남과 호남이 끊임없이 싸운다.예산국회를 할 때마다 서로 영남예산 호남예산을 가지고 서로 헐뜯는 모습을 보는데 그렇게 한 30년 지난 동안에 결국 남은 것은 영남만 많이 먹은 것도 아니고 호남만 많이 먹은 것도 아니고 결국 덩치가 밑도 끝도 없이 커져버린 것은 서울,그리고 수도권이다. 공무원 한 사람 한 사람 지난번에 부동산 정책을 다루는데 그 정책 다루는 사람이 강남에 살고 있는 사람이 40%가 되니 이래서 부동산 정책이 잘 나오겠느냐 라는 논평이 한번 있었다.수도권 한 가운데 앉아가지고 아침 점심 저녁 내 수도권 사람들과 대화하고,수도권 중심의 사고방식을 가지고 국정을 운영하는데 어떻게 분권적인 정책이 계속 나올 수 있겠나.그래서 행정수도를 옮겨야 한다. ●“숙원사항 정부에 말해달라” 숙원사항에 관해서는 일상적으로 우리 의원님들 당적에 관계없이 정부에 필요한 것들 항상 말씀해 달라.장관님들이나 공무원들이 좀 소홀하다 싶으면 이 지역 출신 각료들에게도 얘기 좀 하시고 그것도 소홀하다 싶으면 우리 청와대 정찬용 수석이라든지 박기영 보좌관,이병완 홍보수석에게 말씀을 전해 달라.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호남 민심 나빠도 큰 걱정 안해”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고 또 사랑이 깊으면 원망도 깊다고,요즘 이 지역의 국민들이 저에 대한 원망이 상당히 많다는 소문도 듣고 있다. ●“YS, 부산에 필요한것 다 해줘” 김영삼 대통령께서 대통령에 당선되셨는데 부산이 상당히 많은 기대를 했었다.부산에는 김영삼 대통령이 뭐해 줬느냐라는 소문만 나있는데 속속들이 들여다보면 별로 눈에 잘 보이지 않는 곳이지만,부산에서 필요한 곳에는 챙길 것 다 챙겨놨더라.장기적으로 국가적 사업이지만 부산신항 같은 것도 어쩌면 국민의 정부로 이월될 수도 있었던 사업을 결단을 해서 굳혀놓고 해 놨더라. 김대중 대통령께서 대통령이 되셨는데 또 광주·전남에 오면 역차별 얘기가 참 많이 나왔다.김대중 대통령께서 대통령이 되시지 않았더라면 이루어지기 어려웠던 많은 일들이 실제로 진행되고 이루어졌다고 그렇게 확신한다. 또 앞으로도 지역이 소외되지 않게 적어도 해야 될 일은 챙길 수 있는 많은 인물들이 앞으로도 이 정부에 이 국회에 다 포진하고 있다는 사실은 아무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그렇게 보면 저도 호남의 민심이 나쁘다 해도 그렇게 큰 걱정은 하지 않는다.하나는 많이 밀어줬으니까 좀 많이 기대했는데 좀 모자란다하는 이런 아쉬움도 있고 하나는 전략적으로 아주 뭐해 줬냐고 다그쳐야 정신 바짝 차리고 제대로 챙길 것이라는 그런 전략적 목소리도 있다고 보기 때문에 저는 크게 걱정 안해도 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 ●“영·호남 예산싸움 때 수도권만 커져” 영남과 호남이 끊임없이 싸운다.예산국회를 할 때마다 서로 영남예산 호남예산을 가지고 서로 헐뜯는 모습을 보는데 그렇게 한 30년 지난 동안에 결국 남은 것은 영남만 많이 먹은 것도 아니고 호남만 많이 먹은 것도 아니고 결국 덩치가 밑도 끝도 없이 커져버린 것은 서울,그리고 수도권이다. 공무원 한 사람 한 사람 지난번에 부동산 정책을 다루는데 그 정책 다루는 사람이 강남에 살고 있는 사람이 40%가 되니 이래서 부동산 정책이 잘 나오겠느냐 라는 논평이 한번 있었다.수도권 한 가운데 앉아가지고 아침 점심 저녁 내 수도권 사람들과 대화하고,수도권 중심의 사고방식을 가지고 국정을 운영하는데 어떻게 분권적인 정책이 계속 나올 수 있겠나.그래서 행정수도를 옮겨야 한다. ●“숙원사항 정부에 말해달라” 숙원사항에 관해서는 일상적으로 우리 의원님들 당적에 관계없이 정부에 필요한 것들 항상 말씀해 달라.장관님들이나 공무원들이 좀 소홀하다 싶으면 이 지역 출신 각료들에게도 얘기 좀 하시고 그것도 소홀하다 싶으면 우리 청와대 정찬용 수석이라든지 박기영 보좌관,이병완 홍보수석에게 말씀을 전해 달라.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수도이전 논란] 대전공청회“인구 빨아들이는 블랙홀 되지 않게”

    12일 대전에서 열린 신행정수도 첫 전국 순회 공청회에서 수도 유치를 바라는 충청지역 민심을 반영하듯 건설의 타당성을 지적하는 의견이 많았다. ●“신행정수도를 관광자원화해야” 김동완 충남도 기획관리실장은 “프랑스 파리가 ‘퐁피두센터’를 지어 하루 2만 5000명의 관광객을 유치하는 것처럼 도시 자체를 관광자원화할 수 있도록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김 실장은 “후보지의 토지거래가 줄어들고 있는데도 부동산업자들이 얘기하는 호가 중심으로 가격상승을 과장보도,행정수도 건설비가 천문학적으로 증가하는 것처럼 부정적 인식을 심어주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한 뒤 “3군본부가 있는 계룡대 등 국방관련 기관의 이전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충남발전연구원 송두범 박사는 “신행정수도는 정치행정의 중심도시로,대전은 신행정수도 배후도시로,천안·아산·연기·공주·논산은 문화·관광·국방 등 전문화된 도시로 상호보완적·유기적 협력관계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종남 대전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행정수도 건설에는 공감하지만 환경이나 생태계 부분의 가중치가 낮고 문화적 요소는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면서 “지금의 자연환경을 최대한 살려 친환경도시로 건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진숙 충남대 교수는 “주거환경을 저밀도로 만들고 교통체계와 주차공간 등 각종 도시 시스템을 인간 중심으로 건설해야 한다.”면서 “신행정수도가 대전,천안,청주 등 주변 도시의 인구를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되지 않도록 이들 도시와의 네트워크도 잘 살려야 한다.”고 주문했다. ●헌법소원에는 불만의 목소리 공청회에서 수도이전의 타당성이 집중거론된 것과 동시에 이날 특별법의 위헌여부를 묻는 헌법소원이 제기된 것에 대해서는 충청 지역 지자체,의회,시민단체 관계자들은 한결같이 불만의 목소리를 냈다. 충남도의회 임상전 행정수도추진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신행정수도 건설 추진은 대통령 공약사업이며 국회의 동의를 얻어 특별법까지 만들어 추진되는 정책적으로 결정된 국가의 대사업”이라며 “이를 위헌이라며 헌법소원을 낸 것은 균형개발을 무시한 서울의 특권층을 비호하는 반국가적이며 반역적인 사고”라고 주장했다.충북도 이두영 지방분권국민운동 집행위원장은 “신행정수도 건설이 수도권 주민들의 참정권 침해라고 주장하는데 그렇다면 충청권 주민들의 참정권도 존중돼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박한 뒤 “지난 30∼40년간의 천문학적 세금이 수도권에 집중됐던 것은 충청권의 기회균등과 평등권을 침해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충북도의회도 성명을 내고 “신행정수도 이전에 대한 ‘발목잡기’에 불과하다.”고 비판하고 “특별법 통과 당시와 지금을 비교해 볼때 달라진 것이 없는데도 이제와서 헌법소원을 내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강조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수도이전 논란] 정치권 접근법·속내

    ●열린우리당의 신 행정수도 건설문제에 대한 입장은 분명하다.수도권 과밀 해소와 국토균형 발전을 위해 반드시 추진해야 한다는 논리를 제시한다.그래서 ‘행정수도 이전’ 대신 ‘신 행정수도 건설’이란 용어를 쓴다. 열린우리당은 그러나 반대 기류가 만만치 않아 골머리를 앓고 있는 눈치다.각종 여론조사에서 반대 의견이 절반을 넘어선 데다가 신 행정수도 건설특별법에 대한 헌법소원이 제출되는 등 논란 범위가 갈수록 확대되는 것이 부담스러운 상황이다.‘위험 수위’로 치닫는 국론분열 양상도 마찬가지다. 열린우리당이 걱정하는 것은 크게 3가지다.우선,행정수도 문제로 수도권과 지방간 갈등구조가 노골화되면 될수록 참여정부의 국정 운영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판단이다.그래서 ‘지역주의 부활’이라고 규정하며 경계하고 있다.12일 우리당에서 당·정·청 협의체 구성을 추진하기로 한 것이나 “정권 흔들기를 중단하라.”는 논평 등은 이같은 위기의식의 방증이다. 둘째,집권 여당으로서 국회를 통과한 신 행정수도 건설특별법을 방치할 수 없다는 현실적 한계도 있다.한나라당이 원내 제1당이던 16대 국회 때 통과시킨,합법적인 법안으로 이 법안을 수정하거나 폐기하는 입법 조치 없이 아예 없던 일로 할 수 없다는 것이다.천정배 원내대표는 “국가 차원의 결정이 입법을 통해 이뤄졌고,대통령과 행정부가 이를 집행하지 않는다면 직무유기”라고 말했다. 끝으로,드러내놓고 말하지는 않지만 18대 총선과 17대 대선에 미칠 파장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행정수도 이전 논란을 조기에 차단하지 않을 경우,2007년 12월 대선과 2008년 4월 총선에서 지지층이 이탈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박영선 원내 공보담당 부대표는 “한나라당이 행정수도 이전에 반대하면 수정안 내지 폐기안을 내면 될 것 아니냐.그러나 충청 표심을 의식해 수정안 등을 내지 않는 것 아니냐.”고 되물었다. 하지만 ‘입법 논리’만을 마냥 내세울 수 있는 처지가 아니라는 게 고민거리다.한 의원은 “대통령 탄핵안 통과를 원인무효라고 외쳤던 우리당이 같은 국회에서 통과시킨 신행정수도 건설특별법은 유효하니 국민투표는 안된다고 하는 게 논리적으로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점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입장에서 행정수도 이전문제는 ‘계륵(鷄肋)’이나 다름없다.청와대와 열린우리당이 하자는 대로 따라가자니 여러 면에서 내키지 않고,수도권과 영남지역의 반발 여론도 만만찮다.그렇다고 반대하자니 ‘국정 발목잡기’라는 비난 여론과 함께 충청 민심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수도 이전 문제와 관련한 당론을 명확히 정하지 못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당 수도이전문제특위의 한 초선 의원은 “솔직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처지”이라며 “누구 말처럼 ‘어어’ 하다가 아이를 가졌는데 제3자 입장에서 낳으라고 해야 하는 건지,낳으면 안된다고 해야 하는 건지 답답한 심정”이라고 털어놨다. 그는 그러나 “현실적으로 국민의 과반수가 행정수도 이전을 반대하고 있고,특히 수도권과 영남지역의 반대 여론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점에서 한나라당으로서 팔짱만 끼고 있을 순 없는 것 아니냐.”며 “그래서 수도를 옮길 때 옮기더라도 시간을 갖고 보다 폭넓은 국민 합의를 도출해보자는 것이 한나라당의 기본 입장”이라고 말했다. 고심 끝에 내놓은 것이 국회 수도이전문제특별위원회 구성과 범국민 토론회 개최다.수도이전특위를 통해 국회 안에서 보다 심도있는 논의를 벌이고,범국민 토론회를 통해 국민적 합의를 이끌어내자는 것이다. 물론 당내 일각에선 “국민투표로 결정하자.”는 주장도 있다.그러나 국민투표를 당론으로 택하기에는 떠안아야 할 부담이 너무 크다는 판단이다.결과를 낙관만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이다.행정수도 이전문제만 놓고 보면 반대 여론이 높지만 정치적 이해관계가 얽히면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노 대통령이 “행정수도 이전 반대는 불신임·퇴진운동”이라고 말한 데 이어 청와대가 행정수도 이전 반대론에 대해 ‘부유층 보호’ ‘반노(反盧)세력’ ‘지역주의 색채’ ‘탄핵세력’ 등의 용어를 사용하며 정략적으로 접근하는 자세도 국민투표를 염두에 둔 전략으로 보고 있다. 한편으로는 당 정책위와 수도이전특위를 중심으로 정부안의 타당성 검토와 함께 나름의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지금까지는 행정수도의 규모와 비용문제를 들어 신중론을 펴왔지만 최근엔 통일문제와 연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새로 건설할 행정수도가 통일 이후에도 수도로서 명분과 역할을 할 수 있느냐 하는 의문을 집중 제기하는 한편 수도권 과밀 해소 방안을 조만간 제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박현갑 전광삼기자 eagleduo@seoul.co.kr˝
  • [수도이전 논란] 정치권 접근법·속내

    ●열린우리당의 신 행정수도 건설문제에 대한 입장은 분명하다.수도권 과밀 해소와 국토균형 발전을 위해 반드시 추진해야 한다는 논리를 제시한다.그래서 ‘행정수도 이전’ 대신 ‘신 행정수도 건설’이란 용어를 쓴다. 열린우리당은 그러나 반대 기류가 만만치 않아 골머리를 앓고 있는 눈치다.각종 여론조사에서 반대 의견이 절반을 넘어선 데다가 신 행정수도 건설특별법에 대한 헌법소원이 제출되는 등 논란 범위가 갈수록 확대되는 것이 부담스러운 상황이다.‘위험 수위’로 치닫는 국론분열 양상도 마찬가지다. 열린우리당이 걱정하는 것은 크게 3가지다.우선,행정수도 문제로 수도권과 지방간 갈등구조가 노골화되면 될수록 참여정부의 국정 운영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판단이다.그래서 ‘지역주의 부활’이라고 규정하며 경계하고 있다.12일 우리당에서 당·정·청 협의체 구성을 추진하기로 한 것이나 “정권 흔들기를 중단하라.”는 논평 등은 이같은 위기의식의 방증이다. 둘째,집권 여당으로서 국회를 통과한 신 행정수도 건설특별법을 방치할 수 없다는 현실적 한계도 있다.한나라당이 원내 제1당이던 16대 국회 때 통과시킨,합법적인 법안으로 이 법안을 수정하거나 폐기하는 입법 조치 없이 아예 없던 일로 할 수 없다는 것이다.천정배 원내대표는 “국가 차원의 결정이 입법을 통해 이뤄졌고,대통령과 행정부가 이를 집행하지 않는다면 직무유기”라고 말했다. 끝으로,드러내놓고 말하지는 않지만 18대 총선과 17대 대선에 미칠 파장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행정수도 이전 논란을 조기에 차단하지 않을 경우,2007년 12월 대선과 2008년 4월 총선에서 지지층이 이탈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박영선 원내 공보담당 부대표는 “한나라당이 행정수도 이전에 반대하면 수정안 내지 폐기안을 내면 될 것 아니냐.그러나 충청 표심을 의식해 수정안 등을 내지 않는 것 아니냐.”고 되물었다. 하지만 ‘입법 논리’만을 마냥 내세울 수 있는 처지가 아니라는 게 고민거리다.한 의원은 “대통령 탄핵안 통과를 원인무효라고 외쳤던 우리당이 같은 국회에서 통과시킨 신행정수도 건설특별법은 유효하니 국민투표는 안된다고 하는 게 논리적으로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점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입장에서 행정수도 이전문제는 ‘계륵(鷄肋)’이나 다름없다.청와대와 열린우리당이 하자는 대로 따라가자니 여러 면에서 내키지 않고,수도권과 영남지역의 반발 여론도 만만찮다.그렇다고 반대하자니 ‘국정 발목잡기’라는 비난 여론과 함께 충청 민심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수도 이전 문제와 관련한 당론을 명확히 정하지 못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당 수도이전문제특위의 한 초선 의원은 “솔직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처지”이라며 “누구 말처럼 ‘어어’ 하다가 아이를 가졌는데 제3자 입장에서 낳으라고 해야 하는 건지,낳으면 안된다고 해야 하는 건지 답답한 심정”이라고 털어놨다. 그는 그러나 “현실적으로 국민의 과반수가 행정수도 이전을 반대하고 있고,특히 수도권과 영남지역의 반대 여론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점에서 한나라당으로서 팔짱만 끼고 있을 순 없는 것 아니냐.”며 “그래서 수도를 옮길 때 옮기더라도 시간을 갖고 보다 폭넓은 국민 합의를 도출해보자는 것이 한나라당의 기본 입장”이라고 말했다. 고심 끝에 내놓은 것이 국회 수도이전문제특별위원회 구성과 범국민 토론회 개최다.수도이전특위를 통해 국회 안에서 보다 심도있는 논의를 벌이고,범국민 토론회를 통해 국민적 합의를 이끌어내자는 것이다. 물론 당내 일각에선 “국민투표로 결정하자.”는 주장도 있다.그러나 국민투표를 당론으로 택하기에는 떠안아야 할 부담이 너무 크다는 판단이다.결과를 낙관만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이다.행정수도 이전문제만 놓고 보면 반대 여론이 높지만 정치적 이해관계가 얽히면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노 대통령이 “행정수도 이전 반대는 불신임·퇴진운동”이라고 말한 데 이어 청와대가 행정수도 이전 반대론에 대해 ‘부유층 보호’ ‘반노(反盧)세력’ ‘지역주의 색채’ ‘탄핵세력’ 등의 용어를 사용하며 정략적으로 접근하는 자세도 국민투표를 염두에 둔 전략으로 보고 있다. 한편으로는 당 정책위와 수도이전특위를 중심으로 정부안의 타당성 검토와 함께 나름의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지금까지는 행정수도의 규모와 비용문제를 들어 신중론을 펴왔지만 최근엔 통일문제와 연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새로 건설할 행정수도가 통일 이후에도 수도로서 명분과 역할을 할 수 있느냐 하는 의문을 집중 제기하는 한편 수도권 과밀 해소 방안을 조만간 제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박현갑 전광삼기자 eagleduo@seoul.co.kr
  • [수도이전 논란] 대전공청회“인구 빨아들이는 블랙홀 되지 않게”

    12일 대전에서 열린 신행정수도 첫 전국 순회 공청회에서 수도 유치를 바라는 충청지역 민심을 반영하듯 건설의 타당성을 지적하는 의견이 많았다. ●“신행정수도를 관광자원화해야” 김동완 충남도 기획관리실장은 “프랑스 파리가 ‘퐁피두센터’를 지어 하루 2만 5000명의 관광객을 유치하는 것처럼 도시 자체를 관광자원화할 수 있도록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김 실장은 “후보지의 토지거래가 줄어들고 있는데도 부동산업자들이 얘기하는 호가 중심으로 가격상승을 과장보도,행정수도 건설비가 천문학적으로 증가하는 것처럼 부정적 인식을 심어주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한 뒤 “3군본부가 있는 계룡대 등 국방관련 기관의 이전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충남발전연구원 송두범 박사는 “신행정수도는 정치행정의 중심도시로,대전은 신행정수도 배후도시로,천안·아산·연기·공주·논산은 문화·관광·국방 등 전문화된 도시로 상호보완적·유기적 협력관계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종남 대전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행정수도 건설에는 공감하지만 환경이나 생태계 부분의 가중치가 낮고 문화적 요소는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면서 “지금의 자연환경을 최대한 살려 친환경도시로 건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진숙 충남대 교수는 “주거환경을 저밀도로 만들고 교통체계와 주차공간 등 각종 도시 시스템을 인간 중심으로 건설해야 한다.”면서 “신행정수도가 대전,천안,청주 등 주변 도시의 인구를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되지 않도록 이들 도시와의 네트워크도 잘 살려야 한다.”고 주문했다. ●헌법소원에는 불만의 목소리 공청회에서 수도이전의 타당성이 집중거론된 것과 동시에 이날 특별법의 위헌여부를 묻는 헌법소원이 제기된 것에 대해서는 충청 지역 지자체,의회,시민단체 관계자들은 한결같이 불만의 목소리를 냈다. 충남도의회 임상전 행정수도추진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신행정수도 건설 추진은 대통령 공약사업이며 국회의 동의를 얻어 특별법까지 만들어 추진되는 정책적으로 결정된 국가의 대사업”이라며 “이를 위헌이라며 헌법소원을 낸 것은 균형개발을 무시한 서울의 특권층을 비호하는 반국가적이며 반역적인 사고”라고 주장했다.충북도 이두영 지방분권국민운동 집행위원장은 “신행정수도 건설이 수도권 주민들의 참정권 침해라고 주장하는데 그렇다면 충청권 주민들의 참정권도 존중돼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박한 뒤 “지난 30∼40년간의 천문학적 세금이 수도권에 집중됐던 것은 충청권의 기회균등과 평등권을 침해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충북도의회도 성명을 내고 “신행정수도 이전에 대한 ‘발목잡기’에 불과하다.”고 비판하고 “특별법 통과 당시와 지금을 비교해 볼때 달라진 것이 없는데도 이제와서 헌법소원을 내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강조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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