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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 폐교 376곳 활용 않고 방치… 관리비만 빼먹는 ‘유령 공공자산’

    전국 폐교 376곳 활용 않고 방치… 관리비만 빼먹는 ‘유령 공공자산’

    3월 새 학기를 앞뒀지만 농어촌 교정에는 아이들 웃음 대신 침묵이 내려앉고 있다. 초등학교 1학년 입학생이 단 한 명도 없는 학교가 속출하면서 취학 아동 감소의 충격이 통계가 아닌 일상으로 다가왔다. 아이가 줄자 교실이 비고 교실이 비자 학교가 닫히는 악순환이 농어촌 전반으로 번지고 있다. 18일 교육부와 국회 제출 자료를 종합하면 1980년 이후 전국에서 폐교된 초·중·고교는 4008곳에 이른다. 초등학교가 3674곳, 중학교 264곳, 고등학교 70곳이 사라졌다. 폐교 추이는 최근 가팔라졌다. 2023년 22곳, 2024년 33곳, 2025년 49곳이 문을 닫았다. 폐교는 지방에 쏠렸다. 지난해 폐교한 49곳 중 88%가 농어촌·비수도권에 집중됐다. 서울은 한 곳도 없는 반면 전남 10곳, 충남 9곳, 전북 8곳, 강원 7곳 등이었다. 인구, 일자리가 수도권으로 빨려 들어가며 지방의 교육이 기반부터 무너지고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저출생의 충격은 초등학교에서 가장 먼저 드러난다. 지난해 1학년 입학생이 없는 초등학교가 전국적으로 100곳을 넘었다. ‘입학생 0명’은 사실상 폐교 직전의 경고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학생 수 60명 이하의 초등학교도 전체의 4분의 1에 달했다. 전남은 폐교 문제가 가장 집약적으로 나타나는 지역이다. 누적 폐교는 800곳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도내 초등학교 30곳 안팎은 신입생이 없어 입학식조차 열리지 못했다. 폐교 분포를 살펴보면 신안·완도 등 도서 지역과 고흥·장흥·화순 등 내륙 농촌의 분교부터 사라지고 있다. 본교는 남고 분교는 먼저 닫히는 구조다. 단순한 학교 통폐합 문제가 아니라 생활권 자체가 붕괴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문제는 폐교 이후다. 전국 폐교 가운데 376곳의 시설이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 이 중 82곳은 30년 이상 방치 상태다. 관리 비용만 남긴 ‘유령 공공자산’이 된 셈이다. 전남 역시 일부는 평생학습관이나 체험 시설로 전환했지만 상당수는 활용 주체와 재원 부족으로 손을 놓고 있다. 학교는 단순한 교육시설을 넘어 지역 공동체의 핵심 인프라다. 폐교는 주민 이탈과 지역 소멸을 가속한다. 교육 전문가들은 “농어촌 폐교를 교육 효율의 문제로 접근해서는 해법을 찾기 어렵다”면서 “주거와 일자리, 교통, 돌봄이 함께 작동하지 않으면 학교가 유지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 서울 양천자원회수시설 현대화 사업 시동

    서울시가 양천구 양천자원회수시설 현대화 방안에 관한 용역을 발주했다. 18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6일 ‘열·환경 플랜트 현대화 방안 기본구상 용역’에 대한 입찰 공고를 게시했다. 현대화 대상은 목동 900-21번지 일대 양천자원회수시설과 목동 열병합발전소 두 곳이다. 이들 시설은 1980년대 중·후반에 세워져 노후한 데다 인접해 있다. 올해 1월부터 생활폐기물 수도권 직매립 금지를 앞두고 양천·노원·강남·마포구 등 서울의 자원회수시설(소각장) 4곳 모두 현대화를 추진 중이지만, 주민 반발로 추진이 여의치 않은 상황과 맞물려 관심이 쏠린다. 이번 용역은 단순 설비 교체 수준이 아니라 시설 이전이나 재배치, 지하화 가능성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한다. 공사 중 시설 운영 방안, 여유 부지 개발이나 도시계획 연계, 환지(토지 교환) 가능성, 사업화와 재원 조달 구조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는 게 핵심이다. 시는 각종 규제 요인을 고려하는 동시에 녹지·편익 시설 등 공공기여로 주민 수용성을 높일 방안도 마련한다. 이를 통해 향후 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 수립의 기초 자료로 활용할 방침이다. 용역 기간은 착수 이후 1년간이다. 양천자원회수시설은 양천과 강서, 영등포구 등 3개 자치구의 생활폐기물을 소각하는 시설이다. 하루 처리 용량은 400t으로 강남(900t)·마포(750t)·노원(800t) 등 서울시의 광역 자원회수시설 4곳 중 가장 작다. 서울의 공공 소각장은 노후화로 가동률이 80%대로 떨어지면서 현대화를 통한 증설이 필요하지만, 주민 반발로 진행 과정이 순탄하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달 강남구 주민 400여명을 대상으로 강남자원회수시설 현대화 사업에 대한 설명회가 열렸지만, 하루 처리 용량을 250t 늘리는 방안에 대한 반발이 나왔다. 서울시는 마포에 1000t 규모로 신규 시설 건립을 추진했지만, 지난 12일 열린 항소심에서 입지 결정 고시가 취소됐다. 노원 자원회수시설도 현대화를 위한 기술 진단과 타당성 조사를 진행 중이다.
  • 일자리 찾아 떠나는 지방 청년들… 취업 자신감마저 낮았다

    일자리 찾아 떠나는 지방 청년들… 취업 자신감마저 낮았다

    전북 전주에서 태어나 현지 대학을 다니는 최모(26)씨는 전주에 마땅한 일자리가 없어 취업을 포기하고 공무원 시험 준비를 시작했다. 최씨는 “졸업을 유예하고 1년간 일자리를 찾았는데 원하는 조건에 맞는 일자리가 하나도 없었다”면서 “비수도권에는 공무원 이외에 선택할 수 있는 양질의 일자리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수도권 인구 쏠림 현상이 심화하면서 지방에 사는 청년의 ‘취업 자신감’이 수도권 청년보다 약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행정통합’ 움직임이 가속화하는 가운데 외형적인 통합에 앞서 청년 이탈을 막기 위한 일자리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고용정보원은 최근 발표한 ‘지역별 청년고용과 정책인식조사’ 보고서에서 비수도권 청년 4명 중 1명(24%)이 “취업 가능성이 낮다”고 응답했다고 18일 밝혔다. 수도권 청년은 18%로 비수도권 청년과 6% 포인트 낮았다. ‘취업 가능성이 높다’는 응답률은 비수도권 청년 21%, 수도권 청년 27%였다. 비수도권에 사는 청년일수록 취업에 대한 자신감이 떨어진다는 의미다. 특히 거주지 인근에서 취업할 가능성에 대해 비수도권 청년은 17%, 수도권 청년은 29%가 ‘높다’고 답했다. 이런 일자리 불안 속에 비수도권 청년 다수가 수도권행 교통편에 올라타고 있다. 한국고용정보원의 ‘청년층의 지역 간 이동 현황과 과제’에 따르면 20~24세가 가장 몰린 곳은 서울 관악구(17.1%)였고, 가장 많이 떠난 곳은 경남 남해(-20.0%)였다. 25~29세는 경기 포천(10.8%)으로 가장 많이 이동했고, 경북 청도(-10.1%)를 가장 많이 떠났다. 수도권으로 간 20대 순이동자는 5만 4055명으로 모든 연령대 중 가장 많았다. 하종강 성공회대 노동아카데미 교수는 “비수도권 대학을 나와 중소기업에 들어가는 순간 삶의 질 격차가 벌어져 구 직을 단념하게 된다”면서 “행정 단위만 묶고 고용 격차를 해소하지 못하면 청년은 계속 수도권으로 떠날 것”이라고 했다. 홍형득 강원대 행정학과 교수는 “지방의 취업·교육·문화를 고루 발전시켜야 지방대 출신 인재가 수도권으로 가는 것을 잡을 수 있다”고 했다.
  • “北김정은 딸 김주애, 주민 직접 껴안고 축하”…‘밀착 스킨십’ 깜짝 [핫이슈]

    “北김정은 딸 김주애, 주민 직접 껴안고 축하”…‘밀착 스킨십’ 깜짝 [핫이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주애가 17일 이례적으로 주민과 직접 얼싸안고 어울리는 모습이 공개돼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주애가 아버지 김 위원장이나 고위 당정 간부들이 아닌 일반 시민과 어울리는 모습이 보도된 것은 매우 이례적인 것이다. 최근 국정원은 주애가 일부 시책에 의견을 내는 등 후계자로 내정된 단계에 들어간 것으로 판단했다고 국회에 보고한 바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17일 김 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전날 평양 화성지구 4단계 1만 세대 살림집(주택) 준공식이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평양 5만세대 주택 건설 사업은 북한이 8차 당대회 기간인 지난 5년간 ‘최중대 과업’으로 추진해왔던 사업이다. 이는 5년간 매년 1만 세대씩을 지어 수도의 주택난을 해소한다는 것이 주 목적이다. ●김정은 수행 넘어 평양 주민들과 ‘직접 스킨십’ 이에 따라 2022년 송신·송화지구, 2023년부터 지난해 상반기까지 평양시 북동쪽 신도시인 화성지구 1·2·3단계에 각 1만 세대를 준공한 데 이어 지난해 2월 착공한 화성지구 4단계 1만 세대 건설이 이번에 마무리된 것이다. 중앙통신은 ‘근 6만세대의 살림집’이 들어섰다며 계획이 초과완수됐다고 했다. 또 “거창한 지난 5년간의 투쟁을 통하여 당 제9기 기간에 더욱 광범위하게 전개될 전국적 판도에서의 건설사업을 힘있게 선도해 나갈 수 있는 교과서적인 경험, 주체건축의 새로운 기준이 창조되었다”고 밝혔다. 준공식 테이프를 끊고 현장을 돌아본 김정은 위원장은 “제8기 기간에 이룩해놓은 변혁적 성과와 경험에 토대하여 당 제9차 대회에서는 보다 웅대한 이정과 창조의 목표가 명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화성지구를 정치, 경제, 문화적인 구성요소들을 빠짐없이 갖춘 본보기 구역으로 완성하며 수도권 전 지역을 새 시대의 맛이 나게 일신시킬 확고한 의지를 표명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통신은 준공식 현장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는데, 이목을 끈 부분은 주애의 행동이었다. 주애는 아버지 김 위원장과 함께 새 주택 입주자들을 직접 껴안고 축하를 건넸으며 이런 모습이 통신에 대거 보도됐다. 심지어 북한 주민들이 보는 노동신문에도 같은 내용이 비중 있게 실렸다. ●북한 주민들 보는 ‘노동신문’에도 보도 주애가 아버지 김 위원장이나 고위 당정 간부들이 아닌 일반 시민과 어울리는 모습이 보도된 것은 이례적이다. 9차 당대회를 앞두고 주애를 백두혈통 가계의 유력한 계승자로 주민에게 더욱 확실히 인식시키려는 의도가 깔렸을 가능성이 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석좌교수는 연합뉴스에 “아버지의 혁명사상인 인민대중제일주의를 상징적으로 보여줌으로써 후계자 지위에 한발짝 더 다가가는 메시지를 발신한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준공식에 주애뿐 아니라 김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여사도 동행했다는 점에서 후계 구도보다는 주애를 중심으로 한 친밀한 가정의 모습을 강조하려 했을 가능성도 있다. 한편 통신은 제9차 대회에 참가할 대표자들과 방청자들이 16일 평양에 도착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 [사설] 커지는 세대 간 자산 격차, 집값 고삐 잡아야만 하는 이유

    [사설] 커지는 세대 간 자산 격차, 집값 고삐 잡아야만 하는 이유

    연령대에 따라 집값 상승 영향이 다른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은행은 어제 집값이 오르면 50세 미만에서는 소비·후생이 줄지만 50세 이상에서는 증가한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젊을수록 최초 주택 구매나 ‘상급지’ 진입 등을 위해 저축을 늘리거나 대출 원리금 상환 부담으로 소비를 줄인다. 반면 이미 집이 있고 주거 이동 유인이 적은 고령층은 자산 효과를 누린다. 전체 가구의 평균 소비성향이 전반적으로 하락하고 있는데 40세 미만, 특히 무주택 가구의 하락세가 두드러진다. 고령층은 소비성향이 다른 연령대보다 낮다. 서울 아파트값은 이달 둘째 주(9일 기준)에도 0.22% 포인트 올랐다. 정부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를 거듭 확인하고 보완 방안을 내놓으면서 매물이 늘어 둔화하기는 했지만 53주 연속 상승세다. 중저가 매물이 많은 비강남권과 외곽 등의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높다. 국토교통부의 주거실태조사에 따르면 서울 자가 가구의 연소득 대비 주택가격비율(PIR)은 13.9배다. 서울에 내 집을 마련하려면 월급 한푼 쓰지 않고도 14년을 모아야 한다는 의미인데 이마저 2024년 기준이다. 집값 상승이 계속되면 세대·자산 계층 간 불평등이 심화하고 내수 기반이 약화된다. 대외 변수에 취약한 수출 주도형 경제구조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내수가 꼭 필요하다. 주거비 부담 증가가 만혼과 저출산의 주요 원인이므로 부동산 시장 안정화는 ‘인구 절벽’의 해결책이다. 수도권 쏠림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 또한 시급하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어제 청년재단과 은행권의 업무협약식에서 “청년 문제 해결의 첫 번째 버팀목은 금융”이라고 했다. 올 하반기 민간에서 30년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이 출시 예정인데 신한은행은 만 34세 이하 청년이 지방 주택을 살 때 10년을 더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신용점수가 상대적으로 낮지만 성장 가능성은 열려 있는 청년들을 위한 포용금융이 적극 권장되어야겠다.
  • [기고] 통합 광주특별시, 리더십의 조건과 덕목

    [기고] 통합 광주특별시, 리더십의 조건과 덕목

    1990년 김대중(DJ) 전 대통령은 지방자치제 도입을 연기하려 했던 노태우 정부에 맞서 ‘지자제 완전 실시’를 요구하며 13일간 목숨을 건 단식 투쟁을 펼쳤고, 결국 지자제의 부활을 끌어냈다. 2002년 ‘지방화 시대 국가균형발전’을 3대 국정목표로 삼은 노무현 전 대통령은 세종시·혁신도시 건설과 176개 공공기관의 이전으로 균형발전의 물꼬를 텄다. 하지만 이후 수도권 집중화로 균형발전은 후퇴하고 지방소멸에 이어 국가소멸로 가고 있다. ‘5극 3특 국가균형성장’을 국정 중점 과제로 내건 이재명 대통령은 먼저 대전·충남 통합을 화두로 제시했다. 이곳이 주춤하는 사이 광주·전남의 강기정 시장과 김영록 지사가 나섰다. 김민석 총리가 발표한 ‘예산 20조원+a와 공공기관 이전’ 지원 방안은 지방자치단체 입장에선 새 마스터플랜을 짤 좋은 기회다. 그렇다면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약칭 광주특별시장)이 갖춰야 할 리더십의 조건과 덕목은 무엇일까. 다섯 가지로 정리할 수 있겠다. 우선 ‘갈등 조정·통합의 리더십’이다.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는 말이 있듯이 두 광역단체가 통합하는 데 수많은 이해 갈등 소지가 있을 수 있다. 약 300개 현안을 잘 조정하는 능력과 더불어 화학적 통합을 이뤄 내야 한다. 둘째, ‘부강한 특별시를 만드는 선진 리더십’이다. 글로벌 신기술·신산업 트렌드를 잘 파악해 신성장 동력을 만들어야 한다. 특히 기존 인공지능(AI)·반도체·콘텐츠·모빌리티·에너지·우주항공·농생명 산업을 최고 경쟁력으로, 또 신산업 창업을 이끄는 역량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지역을 AI·디지털 등 4차 산업혁명의 ‘아시아 허브’로 이끄는 리더여야 한다. 셋째, 대형 공공기관을 유치하는 ‘정치적 돌파력과 협상력의 네트워크 리더십’이다. 노 전 대통령 때 한국전력 등 공공기관이 나주로 옮겼다. 2차 공공기관 이전을 앞두고 대형기관을 유치하기 위해 이와 관련한 경륜이 있는 리더십이 요구된다. 넷째, ‘뉴DJ 소명의 리더십’이다. 한국의 지방자치는 ‘미완이자 반쪽 제도’다. 지방의 권한이 중앙정부에 종속되어 ‘2할 자치’라는 조롱도 받는다. 국세와 지방세 비율이 8대2 수준이고 지방은 중앙의 교부세 등에 의존한다. 온전한 자치분권을 이뤄 내는 리더가 절실하다. 다섯째, 궁극적으로 ‘연방국가로 가는 리더십’이다. 미국·독일 수준의 ‘온전한 자치분권’ 선진국은 입법, 재정, 인사권이 실질적으로 지방정부에 있다. 미국·독일처럼 전 국토를 넓게 활용해 균형발전해야 선진국으로 도약할 수 있다. 선진국 수준의 균형발전을 위해 우리도 상원제를 도입하는 ‘원 포인트 개헌’이 필요하다. ‘광주 5·18 민주화운동’을 헌법 전문에 수록하는 국민운동을 함께 펼칠 수 있는 호기다. 통합의 성패는 이 대통령에게 달려 있다. 이 대통령이 국정 핵심과제로 삼은 균형발전을 위해 통합 광역단체와 한 배를 타는 ‘원팀 정신’이 필요하다. 광주의 재야 리더는 ‘이 대통령이 주관하는 광주전남 통합 타운홀 미팅’을 제안한다. 이어 ‘대구경북 타운홀 미팅’으로 확실하게 통합 이니셔티브를 잡을 수 있다. 통합 광주특별시가 단순한 행정통합을 넘어 ‘메가시티’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100년의 설계자이자 중재자’의 역량이 필요하다. 제대로 된 통합을 이뤄 내는 통 큰 리더십은 DJ처럼 지역 분권의 선구자로 차기 지도자로 도약할 수 있는, 통합 광주특별시 시민들이 원하는 리더십일 수 있다. 김택환 미래전환정책연구원장
  • [세종로의 아침] 변곡점 맞은 한국경제, ‘신뢰 위기’ 극복하길

    [세종로의 아침] 변곡점 맞은 한국경제, ‘신뢰 위기’ 극복하길

    “신뢰가 높아지면 속도는 빨라지고 비용은 내려간다.”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의 저자 스티븐 R 코비의 아들인 스티븐 M R 코비는 저서 ‘신뢰의 속도’에서 신뢰가 실증 불가능한 관념이라는 통념에 일침을 가한다. 그는 신뢰 수준이 경제적 성과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고 주장한다. 앞선 인용문을 뒤집어 해석하면 신뢰가 깨질 때는 거래 속도가 느려지고 비용도 증가한다고 볼 수 있다. 최근 빗썸의 비트코인 오지급 사태를 보면 알 수 있다. 가상자산 거래소의 장부거래 자체엔 잘못이 없다고는 하나, 실제로 보유한 비트코인이 4만개인데 ‘유령 코인’을 포함한 62만개를 지급했다는 사실만으로 거래에 대한 신뢰는 산산조각이 났다. 가상자산 장부거래에 대한 신뢰 회복에 얼마나 오랜 시간이 걸릴지는 알 수 없다. 반면 국회에서 논의 중인 가상자산 2단계 입법안에선 관련 규제가 촘촘히 논의될 것이고 거래비용은 늘어날 수밖에 없을 것이다. 한번 깨진 신뢰를 되돌리려면 어마어마한 비용이 수반되는 것이다. 한국 경제는 ‘신뢰의 위기’를 맞고 있다. 대표적인 현상이 바로 ‘뉴노멀’로 불리는 고환율의 위기다. 원화 가치의 하락은 곧 원화에 대한 신뢰가 낮다는 것이고, 한국 경제에 리스크(위험)가 있다고 보는 시각이 많다는 의미다. 원달러 평균 환율은 지난해 11월 1457.77원에서 12월 1467.40원으로 10원 가까이 뛰었고, 2월 현재도 1400원대 중반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고환율은 수입 물가를 끌어올려 고물가로 이어진다. 외식비 상승으로 회사의 구내식당에 늘어선 줄은 점점 길어지고 있다. 신뢰의 위기를 맞은 고환율 시대에 국내 주식시장이 ‘불장’이라는 사실은 아이러니하다. 환율이 상승하면 외국인 투자자들이 주식을 팔고 떠나면서 주가가 내려가야 하지만, 코스피지수는 5000선을 넘어 6000으로 향하고 있다. 문제는 주식시장이 불장일지라도 신뢰 문제를 덮어 주지는 못한다는 것이다. 최근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자신의 SNS에 최근 청년 투자자들과의 만남에 대한 글을 올렸다. 김 실장은 “‘국장 탈출은 지능순’ 이 표현은 단순한 유행어나 과장된 자조로 치부하기 어려웠다”면서 “상당수 청년 투자자들에게 한국 시장은 이미 ‘공정하지 않은 운동장’, ‘신뢰하기 어려운 구조’로 인식되고 있었다”고 우려했다. 김 실장이 접한 청년들의 속마음은 ‘아픈 손가락’ 정도로 치부하고 넘어가기 어렵다. 갈수록 어려워지는 취업시장에서 인공지능(AI)의 직격탄까지 맞고 있는 청년들의 분노와 좌절 밑바탕에 사회와 제도에 대한 불신이 자리잡고 있어서다. 부동산 시장에 고인 돈을 주식시장과 같은 생산적 금융으로 흘러 들어가게 하겠다는 이재명 대통령의 ‘머니무브’ 전략은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두고 있는 듯하다. 그러나 국내 주식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를 온전히 회복했다고 볼 수 있을까. 정부는 국내 주식시장 복귀계좌(RIA)를 신설해 유턴하는 서학개미(해외주식 투자자)들에게 세제 혜택을 주겠다는 당근책을 쓰고 있다. 하지만 정작 당사자인 서학개미들은 요지부동이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주식 순매수 규모는 50억 달러(7조 2000억원)에 달한다. 게다가 부동산과의 전쟁을 벌이는 이 대통령의 의중과는 달리 주식시장으로의 머니무브 전략은 쉽지 않을 것 같다. 지난해 수도권의 주택담보대출을 6억원 이하로 제한한 6·27 대책 이후 7월부터 연말까지 6개월 동안 투자자들이 주식과 채권 2조원어치를 팔아 강남 3구의 고가 주택을 매입했다는 소식이 들린다. 정부 정책에 대한 불신은 현재진행형이다. 코스피 6000시대를 향해 “가즈아~!”를 외치는 동안 오히려 국내 주식시장에서 소외된 개미들이 수두룩하다. 이 대통령이 연일 SNS 정치를 통해 부동산 시장을 옥죄고 있지만 그게 유일한 방책일까. 윽박지르는 것이 능사가 아니다. 부동산 정책, 주식시장에 대한 신뢰가 무너진 현실을 바로잡는 것이 정부의 최우선 과제가 돼야 한다. 황비웅 디지털금융부 기자(차장급)
  • “이동 상황에 맞는 선택, 누구나 할 수 있어야”

    “이동 상황에 맞는 선택, 누구나 할 수 있어야”

    “경쟁 부족하면 운전·이용자에 부담” “누구나 상황에 맞는 이동수단을 선택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를 현실에서 구현한 혁신은 기술이 아니라 기본입니다.” 모빌리티 플랫폼 타다 운영사 브이씨엔씨의 강희수 대표는 12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 사무실에서 서울신문과 만나 이렇게 말했다. 강 대표는 2024년 1월 브이씨엔씨 대표로 합류했다. 아마존과 쿠팡, 요기요 등 대형 플랫폼을 거친 그는 “이미 완성된 시스템보다, 다시 기본을 세워야 하는 조직에 의미를 느꼈다”며 “조직의 초기 판단이 이후의 문화와 운영을 좌우한다고 봤다”고 했다. 현재 타다의 주력 서비스는 제도권 안에서 운영되는 ‘타다 넥스트’와 ‘타다 플러스’다. 강 대표는 “이용자가 서비스 품질을 예측하고, 그 품질이 필요한 순간 선택할 수 있는 이동수단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상황에 맞는 선택지가 있어야 이동의 기본이 지켜진다”고 강조했다. 모빌리티 시장의 구조적 한계도 짚었다. 강 대표는 “네트워크 효과와 지역 밀도가 중요한 산업 특성상 소수 플랫폼에 집중되기 쉽다”며 “경쟁이 약해질수록 서비스 개선보다 기존 질서를 유지하는 데 힘이 쏠린다”고 말했다. 이어 “경쟁이 충분히 작동하지 않는 환경에서는 그 부담이 현장 드라이버와 이용자에게 전가되기 쉽다”고 덧붙였다. 타다는 국토교통부 실증특례로 서울·수도권 일부 지역에서 통합 운행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강 대표는 “실증특례는 새로운 시도를 검증할 수 있는 장치”라면서도 “실험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실제 선택지로 이어지려면 제도적 보완과 후속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타다는 ‘특별한 이동’이 아니라 ‘기본이 지켜지는 이동’을 구현하는 플랫폼으로 기억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 수도권 쓰레기 충남 유입 차단 강화

    충남 당진시와 폐기물 소각업체들이 수도권 생활폐기물 반입을 자제하고 지역 폐기물을 우선 처리하고자 손을 잡았다. 충남도는 시군과 합동 점검으로 위반 업체를 잇달아 적발해 사법·행정 조치를 취하는 등 수도권 쓰레기 유입 차단을 위한 고강도 대응책을 펴고 있다. 시는 12일 시청사에서 지역 폐기물 소각업체인 대성에코에너지센터, 리뉴에너지충청과 ‘생활폐기물 발생지 처리 원칙 준수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올해부터 시행된 ‘수도권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에 따라 수도권 폐기물이 민간업체를 통해 지역으로 유입되는 것을 막고 지역 폐기물을 안정적으로 우선 처리하는 것이 목적이다. 시와 업체들은 수도권 생활폐기물의 위탁 처리를 자제하기로 했다. 이미 계약 체결된 수도권 물량에 대해서는 반입 시기와 물량을 조절하며 관련 데이터를 시에 투명하게 공개하기로 합의했다. 도는 지난달 23일부터 지난 4일까지 소각업체 4곳을 대상으로 시군과 합동 점검을 실시해 수도권 생활폐기물을 반입한 천안 업체 1곳의 위반을 확인하고 사법·행정 조치를 취했다. 도는 이 업체가 미신고 폐기물을 무단 반입한 사실을 확인하고 폐기물처리정보관리시스템에 처리 실적을 허위 입력한 정황도 찾아내 형사고발 등 엄정 대응에 나섰다.
  • “분당 재건축 3만 가구로 늘려 달라”

    경기 성남시가 분당 신도시 재건축 물량을 대폭 늘려 달라고 정부에 공식 요청했다. 성남시는 12일 “올해 분당에 배정된 특별정비구역 지정 물량을 기존 1만 2000가구에서 3만 가구로 확대해 달라는 내용의 서한을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특별정비구역은 1기 신도시 재건축을 추진하기 위해 정부가 지정하는 구역으로, 해마다 지역별로 허용 물량이 정해진다. 시 관계자는 “분당의 경우 올해 지정 가능 물량이 1만 2000가구로 배정돼 있지만 실제 재건축 수요는 이보다 훨씬 많다”고 설명했다. 현재 분당에서는 35개 구역 5만여 가구가 재건축을 추진 중이다. 이는 배정된 물량의 4배가 넘는 규모다. 지난해 진행된 선도지구 공모 때도 기준 물량의 7배가 넘는 5만 9000가구가 특별정비구역 지정을 신청했지만 상당수가 탈락했다. 이 때문에 분당에서는 물량 확대 요구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시는 분당 외 일산·평촌·산본·중동 등 다른 4개 신도시에서 소화하지 못하고 남은 미지정 물량 1만 7000가구를 분당으로 재배정해 줄 것도 요구했다. 시 관계자는 “준비된 곳에 정비 물량을 집중하는 것이 정부의 노후 계획도시 정비 정책을 성공시키는 합리적인 방법”이라며 “물량이 충분히 확보되면 주민 간 과열 경쟁을 줄이고 수도권 주택 공급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신상진 시장은 서한에서 “분당이 재건축 성공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정부가 과감한 결단을 내려 달라”고 요청했다. 정부가 최근 재건축 물량을 5개 신도시에 비교적 균등하게 배분하면서 지역별 수요 차이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그 결과 분당은 재건축 신청이 몰려 물량이 크게 부족해졌고 나머지 4개 신도시는 사업성 부족 등으로 신청이 적어 물량이 남는 구조가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 가계대출 ‘풍선효과’… 제2금융권으로

    은행권 가계대출이 두 달 연속 감소했지만 상호금융·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을 중심으로 가계대출이 다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권의 대출 문턱이 높아지자 상대적으로 규제가 느슨한 제2금융권으로 수요가 이동하는 이른바 ‘풍선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금융위원회가 11일 발표한 ‘2026년 1월 가계대출 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1조 4000억원 증가해 전월(1조 2000억원 감소) 대비 증가세로 전환됐다. 은행권이 가계대출 빗장을 걸면서 제2금융권 대출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주담대)도 늘었다. 주담대는 1금융권과 2금융권을 포함한 전 금융권에서 3조원 늘어나 전월(2조 3000억원 증가)보다 증가 폭이 확대됐다. 1금융권인 은행권 주담대는 6000억원 감소해 전월(5000억원 감소)에 이어 두 달 연속 줄었다. 반면 상호금융권을 중심으로 집단대출이 증가하면서 제2금융권 주담대는 3조 6000억원 늘어 전월보다 증가 폭이 커졌다. 저축은행 가계대출도 감소세에서 증가세로 돌아섰다.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1조 7000억원 감소했지만 감소 폭은 전월보다 축소됐다. 연초를 맞아 금융회사 영업이 재개되면서 일부 신용대출 수요가 되살아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박민철 한국은행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차장은 “은행 가계대출은 그동안의 증가세 둔화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며 “다만 비은행권으로의 풍선 효과가 조금 더 뚜렷하게 나타났고 최근 수도권 주택 시장 상황을 볼 때 향후 주담대 수요 압력이 증대될 수 있다는 점에는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금융당국은 새마을금고 등 2금융권 가계대출에 대한 관리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청년과 중·저신용자의 자금 공급이 과도하게 위축되지 않도록 세심히 살피겠다는 방침이다.
  • “광주·전남 통합 맞춰 학생들 더 큰 꿈 키울 교육 환경 만들 것”

    “광주·전남 통합 맞춰 학생들 더 큰 꿈 키울 교육 환경 만들 것”

    광주·전남 교육 통합되면두 교육청 재원 年 1조 추가 확보학습권 보장·균형 교육 기획 필요‘감사권 독립’ 의견 수렴 선행돼야‘다양한 실력’ 키운 정책일반고 10년 만에 수능 만점 배출특성화고서 최연소 기술명장 탄생2년 연속 최우수 교육청 선정 성과새해 광주 교육계의 공기가 달라졌다. 광주·전남 행정 통합이라는 거대한 시대적 전환 앞에 ‘교육 통합’이라는 과제가 본격적으로 테이블 위에 올랐다. 이정선 광주시교육감은 “어떤 파고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기본 교육’의 토대 위에 인공지능(AI)과 실력을 얹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11일 서울신문은 대전환의 길목에 선 이 교육감을 만나 교육 통합의 복안과 광주·전남 교육의 중장기 비전에 대해 들어봤다. -새해 벽두부터 광주·전남 행정 통합 논의가 뜨겁다. 교육 수장으로서 소회는. “행정 통합은 수도권 일극 체제에 대응해 지방 소멸을 막기 위한 피할 수 없는 과업이다. 이에 발맞춰 교육 통합 논의도 속도를 내고 있다. 거대한 변화의 흐름 속에서 자칫 방향을 잃지 않도록 깊은 고민을 이어가고 있다. 어떤 상황에서도 학생들의 배움과 성장을 최우선에 두고 좌고우면하지 않고 당당히 대응하겠다. 2026년은 광주·전남 교육이 한 단계 더 도약하는 원년이 될 것이다.” ●전국 1호 ‘AI 교육원’ 연간 3만명 이용 -행정 통합에 따른 교육 통합을 두고 현장에서는 기대와 우려가 교차한다. 어떤 입장인가. “교육은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담보하는 일이다. 따라서 현재 행정 통합 논의 과정에서 교육이 소외되어서는 절대 안 된다.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기조 속에서 전남도교육청과 긴밀히 협력해 학생들이 더 큰 꿈을 키울 수 있는 교육 환경을 만들겠다.” -통합이 이뤄질 경우 기대되는 구체적인 실익은 무엇인가.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재정 인센티브다. 통합특별시에 연 5조원씩, 4년간 총 20조원을 투입하겠다는 정부 구상이 현실화한다면 광주·전남교육청은 연간 1조원의 추가 재원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교육은 행정과 결이 다른 영역이다. 통합 과정에서 헌법이 보장한 교육의 자주성·전문성·정치적 중립성이 훼손되지 않도록 자치권 보장 방안을 분명히 해야 한다. 감사권 독립 문제에 대한 의견 수렴과 소통도 선행되어야 한다. 인사권의 안정성 역시 중요하다. 기존 공무원들이 근무지를 유지하며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제도적 안전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또한 확보되는 재정 인센티브를 교육에 어떤 방식으로, 얼마나 투입할지에 대한 명확한 로드맵도 필요하다. 학생과 학부모 입장에서는 학군 문제나 지역 쏠림 현상에 대한 우려가 클 수 있다. 지역 간 학습 격차가 존재하는 만큼 학생들의 학습권을 어떻게 보장하고 균형 있는 교육을 실현할지 세심한 정책 설계가 요구된다. 그동안 재정적 한계로 보편화하지 못했던 ‘꿈드리미’, ‘학생 글로벌 리더 세계 한 바퀴’와 같은 우수 정책을 사각지대 없이 모든 학생에게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교직원 복지와 마음 건강 지원 프로그램도 대폭 강화할 수 있다.” -연착륙을 위해 반드시 갖춰야 할 전제 조건은 무엇인가. “교육의 자주성과 전문성, 정치적 중립성을 제도적으로 보장하는 것이 핵심이다. 감사권 독립에 대한 사회적 합의와 인사권 안정성 확보가 병행되어야 한다. 아울러 학군 문제와 지역 간 학습 편차로 인한 쏠림 현상을 막기 위한 정교한 대책을 마련해 학생들의 학습권을 철저히 보호하겠다.” -취임 이후 강조해 온 ‘다양한 실력’ 정책이 구체적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지난해는 말 그대로 ‘두 마리 토끼’를 잡은 해였다. 일반계 고교 출신 수능 만점자가 10년 만에 배출됐고 특성화고에서는 최연소 기술 명장이 탄생했다. 상급 학교 진학률은 개선됐고 기초학력 미달률은 1% 미만을 유지하고 있다. 외부 평가도 고무적이다. 2년 연속 최우수 교육청 선정, 민원 서비스 평가 전국 1위, 국가 공모 사업을 통한 1000억원 규모 인센티브 확보 등 성과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 광주 교육의 새로운 청사진은 무엇인가. “정부의 ‘기본 사회’ 가치와 궤를 같이하는 ‘기본 교육’의 실현이다. 학습뿐 아니라 생활·안전·복지·돌봄까지 학생들의 전반적인 요구를 공교육 체제 안에서 충족시키겠다. 이를 4대 영역 16대 중점 사업에 반영해 모든 학생과 시민이 체감하는 교육 생태계를 구축하겠다.” -전국 최초로 문을 연 인공지능(AI) 전담 교육기관 ‘AI 교육원’이 주목받고 있다. 역할과 비전은. “디지털 대전환 시대에 아이들의 미래 생존권은 디지털 역량에 달려 있다. AI 교육원은 광주형 AI 교육의 컨트롤 타워다. 로봇·드론·자율주행 체험부터 영재 교육까지 한 공간에서 이뤄진다. 연간 3만명의 학생과 시민이 이용하며 배우고 체감하는 기회의 장이 될 것이다. 이 밖에도 스마트 기기 보급과 ‘광주아이온(AI-ON)’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초·중학교 AI 교육과정 도입, AI 중점 학교 25곳 운영을 통해 디지털 역량을 키우겠다.” ●고교 무상교육은 내년에도 재정 지원 -고교 무상교육 예산 삭감으로 인한 재정난 우려가 크다. 대응 방안은. “고교 무상교육은 2024년 12월 31일로 종료될 예정이었다. 다행히 지난해 8월 관련 법이 개정되면서 국가 분담 규정이 2027년 말까지 3년 연장됐다. 국가는 무상교육 경비의 47.5% 이내를 지원하기로 했다. 올해 광주 지역의 고교 무상교육 총 소요액은 약 730억원이다. 529억원은 자체 부담이다. 2024학년도까지만 해도 매년 약 350억~380억원을 지원받았지만 올해는 201억원으로 전년 대비 150억 원가량 줄었다. 교육의 환경개선이나 안전 예산 축소로 이어지지 않도록 안정적인 재정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 -시도민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곧 설 연휴가 다가온다. 가족과 함께 복을 나누는 따뜻한 시간을 보내시길 바란다. 2026년은 역동의 기운을 상징하는 ‘붉은 말’의 해다. 교육은 학생·교사·시민 모두가 함께할 때 완성된다. 광주와 전남의 아이들이 안전한 울타리 안에서 큰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변함없는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
  • 대구 수성 알파시티에 ‘산업 AX 혁신허브’ 조성

    대구 수성 알파시티에 ‘산업 AX 혁신허브’ 조성

    대구시가 지역 산업의 인공지능(AI) 전환을 이끌 ‘산업 AX 혁신허브’를 수성알파시티에 조성한다. 기업과 대학, 연구기관이 집적된 이곳은 지역 기업의 AI 도입 장벽을 낮추는 역할을 맡는다. 11일 대구시에 따르면 혁신허브는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과 함께 국·시비 477억원을 투입해 추진하는 사업으로,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사업인 ‘지역거점 AX 혁신 기술개발 사업’과 연계한다. 이를 통해 수성알파시티를 비수도권 최대 디지털 혁신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게 정부와 대구시의 구상이다. 시는 혁신허브를 지역 대학과 연구소, 기업 등 20여개 기관이 참여하는 AX 연구 네트워크의 중심축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대구 지역 기업의 90% 이상은 AI 도입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 이에 따라 시는 혁신허브에 로봇·모빌리티, 뇌 질환 헬스케어, 지능형 반도체 등 3대 미래 산업에 대한 분야별 센터를 설립하고 기술 개발부터 실증까지 전 주기 지원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정의관 시 미래혁신성장실장은 “지역 기업의 AI 전환 의지와 수요는 매우 높은 상황”이라며 “혁신허브를 통해 전통 제조업 중심의 산업 구조를 고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 5명 중 1명 ‘지역의사’ 시대… 의료 인력 대수술 2043년 판가름

    5명 중 1명 ‘지역의사’ 시대… 의료 인력 대수술 2043년 판가름

    10년 의무복무 뒤 지역 잔류 관건응급·분만·소아 등 인력 충원 가능의료계, 부실 교육·자질 우려 제기수련·근무·생활 등 제도 설계 중요 내년부터 비서울 의대 졸업생 5명 중 1명은 ‘지역의사’로 일한다. 정부가 2027~2031년 의과대학 정원을 3342명 늘리고 증원 인력을 지역·공공의료에 배치하기로 하면서다. 수도권에 쏠렸던 의사 인력 구조를 다시 짜는 ‘대수술’이다. 다만 제도 안착 여부는 첫 입학생이 10년 의무 복무를 마치는 2043년에야 판가름 날 전망이다. 보건복지부는 의대 정원을 5년간 단계적으로 늘리기로 했다. 2027년 490명(현재 정원 대비 16%), 2028~2029년 각 613명(20.0%), 2030~2031년 각 813명(26.6%)이 증원된다. 2030년 설립될 공공의대와 지역 신설 의대를 제외해도 졸업생 5명 중 1명 이상이 지역의사로 선발돼 10년간 지역·공공의료기관에서 복무한다. 정부는 이를 ‘지역 필수의료의 마중물’로 본다. 단순 증원이 아니라 배출 단계부터 지역 의무 복무를 전제했다는 점에서 과거 정책과 다르다는 것이다. 지역 복무 기간은 10년이다. 외과·산부인과·소아청소년과 등 필수과목을 복무 지역 수련병원에서 전공하면 수련기간 전부가 복무로 인정돼 전문의 취득 후 5~6년만 추가 근무하면 된다. 반면 비필수과목은 수련기간 절반만 인정된다. 복무 지역이 아닌 곳에서 수련하면 복무 기간에 산입되지 않아 이후 10년을 모두 채워야 한다. 전공 선택 단계부터 지역 잔류와 필수의료 선택을 유도하는 구조다. 대신 지원도 따른다. 학비 전액과 주거비, 별도 교육·수련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의대 6년간 1인당 2억원 안팎이 투입될 것으로 추산된다. 정부는 안정적인 재원 확보를 위해 연 1조 1000억원 이상 규모의 ‘지역필수의료 특별회계’를 신설해 별도 관리할 방침이다. 강제 장치도 있다. 복무 불이행 시 시정명령과 면허정지 처분을 받고, 세 차례 누적되면 면허가 취소된다. 지원금과 이자도 환수된다. 그러나 현장에선 신중론도 적지 않다. 의료계는 교육의 질 저하를 우려한다. 대한의사협회는 11일 “휴학생과 군 복무를 마친 학생들이 돌아오면 기존 정원과 맞물려 인원이 폭증한다”며 질 낮은 교육 환경과 그에 따른 의사 자질 논란, 의학교육 붕괴 가능성을 제기했다. 휴학이나 자퇴, 수련 포기 등 단계별 이탈 가능성도 변수다. 의무복무 이후 수도권 쏠림이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복무 이후에도 지역에 머물게 할 정주 여건 개선이 핵심 과제로 꼽힌다. 2008년 이와 비슷한 ‘지역정원제’를 도입한 일본은 선발 단계부터 수련, 근무, 주거와 생활 여건까지 전 과정을 묶어 지원하며 ‘의사가 지역에 남을 수밖에 없는 구조’를 설계했다. 그 결과 9년 의무복무가 끝난 뒤에도 70% 이상이 지역에 정착했다. 제도의 성패는 결국 설계에 달려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 갈수록 개천에서 용 못 난다… 지방서 나고 자라면 가난의 대물림 확률 81%

    갈수록 개천에서 용 못 난다… 지방서 나고 자라면 가난의 대물림 확률 81%

    경남의 한 중소도시에서 학창시절을 보낸 30대 초반 A씨. 서울로 올라와 대학을 졸업하고 대기업에 취업한 그는 현재 연봉 1억원 가까이 받으며 내집 마련에도 성공했다. 반면 같은 학교를 다녔지만 집안사정이 어려워 지방 사립대에 입학한 B씨는 해당 지역 중소기업에 입사해 3000만원대의 연봉을 받는다. 그는 지역에서 결혼한 뒤 전세로 살고 있다. 두 사람의 출발선은 같았지만, 지역 이주 여부에 따라 소득과 자산의 격차는 확연히 벌어졌다. “개천에서 용 난다”는 속담은 점점 옛날 이야기가 돼 가고 있다. 부모의 경제력이 자녀에게 그대로 이전되는 ‘부의 대물림’ 현상이 최근 세대로 갈수록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지방에서 태어나 고향에 남은 청년들의 경우, 부모가 소득 하위권이면 자녀 역시 하위권에 머무는 비율이 8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1일 공개한 ‘지역 간 인구이동과 세대 간 경제력 대물림’ 보고서에 따르면 부모와 자녀 간 ‘부의 대물림’이 소득과 자산 모두 최근 세대에서 정도가 심해지는 양상이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한은 연구진이 한국노동패널(KLIPS) 미시자료를 분석한 결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함께 공동으로 진행됐다. 부의 대물림이 최근 들어 심화하는 배경엔 개인의 노력이 아닌 지역 간 이동 등 구조적 문제가 자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에 따르면 B씨처럼 지방(비수도권)에 사는 청년들에게 가난이 대물림되는 현상이 두드러졌다. 비수도권에서 태어난 1971~1985년생 중 부모 소득이 하위 50%인 자녀가 지방대학에 입학했을 때 기대되는 평균 소득백분위는 과거(71~85년생) 54.5%에서 최근(86~90년생) 39.8%로 떨어졌다. 소득 수준별로 100%까지 줄을 세웠을 때 예전엔 중간 수준이었지만, 이제는 하위 30~40%까지 떨어졌단 뜻이다. 반면 부모소득이 상위 50%에 속하는 자녀가 수도권 대학교에 입학했을 때 평균 소득백분위는 61.5%에서 66.5%로 상승했다. 부모소득이 상위권인 자녀가 수도권 대학교에 입학하면 자녀 소득 수준도 따라서 높아진다는 의미다. 특히 지방에서 태어나 고향에 남은 자녀들은 ‘가난의 대물림’이 더욱 심화하고 있다. 지방에서 태어나 고향에 머문 부모소득 하위 50%의 자녀가 여전히 하위 50%에 머무는 비율은 과거(71~85년생) 58.9%에서 최근(86~90년생) 80.9%로 급등했다. 이들 중 소득 상위 25%로 진입한 비율은 같은 기간 12.9%에서 4.3%로 급감했다. 아울러 부모 자산이 하위 25%에 속한 자녀는 부모 자산이 상위 25%인 자녀보다 수도권으로 이주할 확률이 43% 포인트나 낮았다. 정민수 한은 조사국 지역경제조사팀장은 “비수도권 거점대학이 소수의 분야라도 상위권 대학 수준의 경쟁력을 갖추도록 선택과 집중 전략이 필요하다”며 “장기적으로 비수도권 내 세대 간 대물림을 완화할 수 있도록 산업과 일자리 기반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의대 막차 기회” “공대 인재 유출”

    정부가 향후 5년간 의과대학 정원을 3342명 늘리기로 하면서 교육 현장은 ‘의사 면허를 딸 마지막 기회’라는 기대와 ‘이공계 공동화’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학부모와 수험생들은 당장 내년부터 적용되는 이번 정책에 혼란스러운 분위기다. 고교 2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 김숙영(50)씨는 11일 “4년 전 예고가 원칙인 대입 전형이 정치적 입맛에 따라 휙휙 바뀌니 혼란스럽다”며 “지역인재전형을 겨냥한 ‘주소 옮기기’ 편법 컨설팅까지 성행한다는 소문에 허탈하다”고 토로했다. 고1 딸을 둔 손희경(56)씨도 “5등급제 도입에 의대 증원까지 겹쳐 상위권 학부모들이 정답을 찾지 못하고 있다”며 “의사 경쟁력 하락을 점치며 공대로 선회하거나, 거꾸로 ‘의사 막차’의 기회로 보고 다시 입시에 뛰어드는 등 반응이 극명히 갈린다”고 했다. 상위권 이공대는 인재 유출의 직격탄을 맞았다. 서울의 한 사립대 공대 교수는 “의대 증원 발표 이후 신입생들 사이에 ‘수능특강 펴라(수능특강 책 펴고 재수 준비하라)’는 말이 농담이 아닌 현실이 됐다”며 “주변 공대 교수들도 ‘반수하겠다는 제자들이 늘 것’이라고 걱정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학생들의 시각은 ‘지역 의사제’를 두고 갈렸다. 고3 노유민(18)군은 “지역 의대를 나와 서울로 오기 힘들다면 차라리 재수를 하거나 ‘SKY’ 일반과를 가겠다”고 말했다. ‘지역 의무 근무’ 조건이 수도권의 상위권 학생들에겐 기피 요인으로 작용하는 셈이다. 반면 중3 이혜원(15)양은 “서울에서 자랐지만 의사의 경제적 이점이 확실하다면 평생 지역에서 일하며 살아도 좋다”고 말했다. 의대 정원 규모가 대폭 확대되는 만큼 의대 합격권 ‘커트라인’은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의대 증원 규모는 서울대 자연계 모집정원의 27.4%로 입시에 상당한 영향력 발휘할 것”이라면서 “의대 합격선은 수시 내신 성적 기준으로 최소 0.1등급 이상은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종로학원 분석에 따르면 2025학년도에 의대 정원 규모가 확대됐을 때도 합격자 커트라인이 내신 성적 기준 1.6등급에서 1.9등급으로 0.3등급 정도 하락했다. 일반전형은 최상위권 중심의 경쟁이 지속되지만 지역의사전형은 전략 지원으로 합격선이 ‘이원화’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2027학년도는 현행 9등급제 내신과 통합수능이 시행되는 마지막 대입이기 때문에 상위권 자연계 학생들의 ‘N수’가 증가할 것이란 관측도 있다. 서울의 한 자사고 입시 담당 교사는 “출생률이 높았던 황금돼지띠(2007년생) 수험생과 ‘불수능’ 영향에 의대 증원 변수까지 겹치면서 N수 폭증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개천에선 용 못 난다… 지방서 나고 자라면 가난의 대물림 확률 81%

    개천에선 용 못 난다… 지방서 나고 자라면 가난의 대물림 확률 81%

    경남의 한 중소도시에서 학창시절을 보낸 30대 초반 A씨. 서울로 올라와 대학을 졸업하고 대기업에 취업한 그는 현재 연봉 1억원 가까이 받으며 내집 마련에도 성공했다. 반면 같은 학교를 다녔지만 집안사정이 어려워 지방 사립대에 입학한 B씨는 해당 지역 중소기업에 입사해 3000만원대의 연봉을 받는다. 그는 지역에서 결혼한 뒤 전세로 살고 있다. 두 사람의 출발선은 같았지만, 지역 이주 여부에 따라 소득과 자산의 격차는 확연히 벌어졌다. “개천에서 용 난다”는 속담은 점점 옛날 이야기가 돼 가고 있다. 부모의 경제력이 자녀에게 그대로 이전되는 ‘부의 대물림’ 현상이 최근 세대로 갈수록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지방에서 태어나 고향에 남은 청년들의 경우, 부모가 소득 하위권이면 자녀 역시 하위권에 머무는 비율이 8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1일 공개한 ‘지역 간 인구이동과 세대 간 경제력 대물림’ 보고서에 따르면 부모와 자녀 간 ‘부의 대물림’이 소득과 자산 모두 최근 세대에서 정도가 심해지는 양상이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한은 연구진이 한국노동패널(KLIPS) 미시자료를 분석한 결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함께 공동으로 진행됐다. 부의 대물림이 최근 들어 심화하는 배경엔 개인의 노력이 아닌 지역 간 이동 등 구조적 문제가 자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에 따르면 B씨처럼 지방(비수도권)에 사는 청년들에게 가난이 대물림되는 현상이 두드러졌다. 비수도권에서 태어난 1971~1985년생 중 부모 소득이 하위 50%인 자녀가 지방대학에 입학했을 때 기대되는 평균 소득백분위는 과거(71~85년생) 54.5%에서 최근(86~90년생) 39.8%로 떨어졌다. 소득 수준별로 100%까지 줄을 세웠을 때 예전엔 중간 수준이었지만, 이제는 하위 30~40%까지 떨어졌단 뜻이다. 반면 부모소득이 상위 50%에 속하는 자녀가 수도권 대학교에 입학했을 때 평균 소득백분위는 61.5%에서 66.5%로 상승했다. 부모소득이 상위권인 자녀가 수도권 대학교에 입학하면 자녀 소득 수준도 따라서 높아진다는 의미다. 특히 지방에서 태어나 고향에 남은 자녀들은 ‘가난의 대물림’이 더욱 심화하고 있다. 지방에서 태어나 고향에 머문 부모소득 하위 50%의 자녀가 여전히 하위 50%에 머무는 비율은 과거(71~85년생) 58.9%에서 최근(86~90년생) 80.9%로 급등했다. 이들 중 소득 상위 25%로 진입한 비율은 같은 기간 12.9%에서 4.3%로 급감했다. 아울러 부모 자산이 하위 25%에 속한 자녀는 부모 자산이 상위 25%인 자녀보다 수도권으로 이주할 확률이 43% 포인트나 낮았다. 정민수 한은 조사국 지역경제조사팀장은 “비수도권 거점대학이 소수의 분야라도 상위권 대학 수준의 경쟁력을 갖추도록 선택과 집중 전략이 필요하다”며 “장기적으로 비수도권 내 세대 간 대물림을 완화할 수 있도록 산업과 일자리 기반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김성환 “지역별 차등 전기요금제로 균형발전… 기업도 이득”

    김성환 “지역별 차등 전기요금제로 균형발전… 기업도 이득”

    수도권 몰린 기업, 지방 분산 유도낮 인하·밤 인상… 요금 인하 효과 정부가 지역별로 전기 요금을 달리 부과하는 ‘차등 전기요금제’ 도입을 본격 추진한다. 수도권에는 상대적으로 비싼 요금을, 비수도권은 저렴한 요금을 적용해 기업의 지방 이전을 유도한다는 구상이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지난 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산업별·계절·시간대별 전기요금과 지역 요금제를 결합해 전기요금 체계를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전기요금 차등 적용은 기업이 수도권으로 몰리는 현상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가 제도의 초점”이라며 “지방은 인재를 수급하기 어려운 만큼 전기요금이라도 싸게 해 기업이 지방으로 갈 유인 요소를 만들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별 차등요금제는 지역마다 서로 다른 요금을 물리는 제도다. 정부는 연내 추진 방안을 마련해 발표할 계획이다. 전기 생산은 지방에서, 소비는 수도권에서 하는 구조 속에서 송전 비용 일부를 요금에 반영하는 방향으로 설계하고 있다. 여기에 인구감소지역, 인프라·산업체 부족 지역 등 지역 균형 발전 요소까지 고려할 방침이다. 지역별 차등요금제는 산업용 전기를 우선 고려하고 있다. 김 장관은 “일반 국민까지 지역 차등요금제를 적용했을 때 이익이 큰지, 비용이 큰지 계산해봐야 한다”며 “(일반인 지역 차등제 적용이) 정책 목표에 맞는지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이와 함께 1분기 중 산업용 전기요금을 시간대별로 달리하는 방향의 체계 개편도 추진한다. ‘낮 시간대 인하, 저녁·밤 시간대 인상’으로, 태양광 발전량이 많은 낮에 전력 소비를 유도하는 방안이다. 24시간 공장을 가동하는 업체의 전기요금 부담이 커질 우려에 대해 김 장관은 “대부분 기업에는 오히려 득이 될 것”이라며 “실제로 요금 인하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재생에너지 산업의 육성 의지도 재차 밝혔다. 김 장관은 “중국이 태양광 시장의 90% 이상을 점유한 상황에서 한국이 포기하면 시장을 완전히 내주게 된다”면서 “어려움이 있지만 국가 정책을 통해 산업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 강남, 수서 일대 로봇개발지구 대상 선정… 피지컬 AI 기업 유치

    강남, 수서 일대 로봇개발지구 대상 선정… 피지컬 AI 기업 유치

    “인공지능(AI) 시대에 로봇산업을 중심으로 연구와 실증, 기업 성장이 연결되는 거점을 만들어 강남의 미래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겠습니다.” (조성명 서울 강남구청장) 강남구 수서역세권 일대가 ‘수서 로봇 특정 개발진흥지구’ 대상지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구는 로봇산업 전략 거점 조성을 위한 후속 절차에 착수했다. 강남구 관계자는 “수서역세권 일대 67만 1378㎡를 로봇지구로 개발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된 것”이라면서 “로봇산업을 중심으로 다양한 피지컬 AI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산업·특정 개발진흥지구는 지역별로 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2007년 도입된 제도다. 정부의 특구 제도 및 수도권 규제와 무관하게 서울시가 직접 전략산업을 지정해 지원할 수 있다. 로봇 관련 시설을 지으면 용적률, 건폐율, 높이 제한 완화 등 인센티브가 주어진다. 준주거지역의 경우 전체 연면적의 20% 이상 비율로 권장업종 시설을 조성하면 법적 상한의 최대 1.2배까지 용적률 완화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다. 또 진흥지구에서 해당 권장업종 용도로 쓰이는 부동산에 대한 취득세와 재산세도 50%씩 감면된다. 자금 융자 지원과 지방세 감면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조 구청장은 “수서 지역은 삼성(마이스·MICE)–수서(로봇)–개포·양재(인공지능 연구개발)로 이어지는 서울 동남권 미래산업 벨트의 중심부에 있어 교통·연구·산업 기능을 유기적으로 결합할 수 있는 곳”이라면서 “이런 강점을 바탕으로 로봇과 AI 융합 연구시설을 조성하고, 기업과 연구기관을 유치해 기술 실증과 산업 확산이 동시에 이뤄지는 거점으로 육성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앞서 구는 2023년 7월 로봇산업 육성 조례를 제정하고 수서·세곡 일대를 로봇 거점지구로 조성하고 있다. 2024년 8월 문을 연 ‘로봇플러스 실증 개발지원센터’에서는 구민의 삶을 더욱 편리하게 해 줄 기술이 연구되고 있다. 조성명 구청장은 “우수한 교통 여건과 산업 연계성을 갖춘 수서 지역이 최종적으로 로봇 특정 개발진흥지구로 지정될 수 있도록 행정역량을 집중하겠다”면서 “강남과 서울을 넘어 한국의 미래 먹거리를 만드는 데 힘을 보탤 것”이라고 강조했다.
  • ‘같은 출발선’에 세우는 중랑교육… 공동체가 아이 키운다[민선8기 이 사업]

    ‘같은 출발선’에 세우는 중랑교육… 공동체가 아이 키운다[민선8기 이 사업]

    교육 경비 8년 새 4배 넘게 늘어나‘방정환센터’ 등 교육 인프라 48곳자치구 유일 미디어센터 2곳 운영동북권 첫 공립특수학교 내년 개교서울·수도권 4년제大 진학률 44% 서울 중랑구는 ‘교육에 대한 지원은 아끼지 않되, 개입은 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세우고 모든 학생이 같은 출발선에 설 수 있도록 역량을 강화해 왔다. 교육 환경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결국 학부모들은 이사를 고민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인프라 확충에 최우선 가치를 두고 예산을 투입했다. 중랑구는 2018년 38억원이던 교육 경비를 올해 160억원으로 늘리는 등 낡은 시설 개선과 안전한 학습 환경 조성에 집중해 왔다고 10일 밝혔다. 구는 학교의 자율성과 전문성을 존중하는 기조를 유지하면서 공교육을 대신하기보다 뒷받침하는 조력자 역할을 맡았다. 수업의 질은 학교가 책임지고, 행정은 환경과 기반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먼저 학교 밖 배움의 기반을 크게 넓혔다. 지난 8년간 조성한 교육 인프라가 48곳에 이른다. 2021년 개관한 방정환교육지원센터는 서울 자치구 최대 규모로 출발했다. 이미 누적 이용자 24만명을 넘어섰고 만족도는 92%를 기록했다. 프로그램은 모집과 동시에 마감될 만큼 반응이 뜨겁다. 지난해 12월 제2방정환교육지원센터가 문을 열면서 중랑구는 서울 자치구 가운데 유일하게 두 개의 교육지원센터를 운영하는 도시가 됐다. 제2센터는 기초과학융합연구실과 프로그램실, 다목적실 등을 갖추고 학교에서 수행하기 어려운 실험·탐구·체험 수업을 지원한다. 이곳은 과학과 인공지능(AI) 등 미래 교육을 체계적으로 뒷받침하는 거점으로 기능하며, 두 센터를 연계해 권역별 교육 지원 체계도 강화할 계획이다. 섬유·봉제 산업을 활용한 ‘미래섬유과학 프로젝트’, 장미축제와 연계한 ‘중랑 꽃과학 캠프’ 등 지역 특성을 반영한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교과 연계 실험, 이공계 진로체험, 찾아가는 과학수업과 멘토링까지 연계해 미래 역량을 키우는 구조를 마련했다. 주민과 학부모를 위한 ‘모두의 과학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과학 북콘서트와 가족 천문캠프, 학부모 디지털 역량교육 등을 통해 세대가 함께 배우는 공간으로 확장했다. 센터 명칭에 망우역사문화공원에 잠든 소파 방정환(1899~1931) 선생의 이름을 담은 것은 ‘지역이 아이를 함께 키운다’는 공동체 가치를 상징한다. 미디어 환경 변화에 대응한 공간도 운영 중이다. 중랑구는 전국 자치구 가운데 유일하게 두 곳의 미디어센터(면목·양원)를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 이용 만족도 96.4점, 교육 만족도 94.6점을 기록했다. 올해는 운영 기준을 통합하고 공통 시그니처 프로그램을 교차 편성해 접근성과 효율성을 높일 예정이다. 현재 청소년 전용공간 ‘딩가동’ 5곳을 운영 중이며 2020년 이후 누적 이용자는 17만 5000명을 넘어섰다. 올해 개관을 목표로 여섯 번째 공간도 조성 중이다. 딩가동은 청소년이 직접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운영하는 참여형 공간으로 자율성과 공동체 경험을 함께 키우는 데 초점을 맞췄다. 구는 특화 영역으로도 교육 인프라를 넓히고 있다. 용마폭포공원에 조성중인 천문과학관은 내년 개관이 목표다. 천문과학관은 밤하늘 관측 때 열리는 슬라이딩 도어를 포함해 주·보조관측실과 천체투영실, 전시실, 강의실 등을 갖춘 체험형 우주과학 공간으로 조성된다. 또한 서울 동북권 최초 공립 특수학교인 동진학교도 2027년 개교를 앞뒀다.동진학교는 지적장애 학생을 위한 특수학교로 111명 규모로 유아·초·중등 교육과 함께 직업교육 과정까지 운영할 예정이다. 지난 2024년 문을 연 중랑청소년문화예술창작센터는 청소년들이 미술, 공연, 공예, 음악 등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을 체험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과 공간을 무료로 제공하는 시설이다. 학교 및 지역사회와 연계한 프로그램을 포함해 상설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집에서 10분 거리 도서관’ 정책도 성과를 내고 있다. 2018년 43개였던 도서관이 지난해 79개로 늘었다. 다른 도서관에서도 자료를 빌릴 수 있는 상호대차 서비스를 활성화해 원하는 책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해 1월 개관한 중화 문학도서관은 문학특화 공간으로 조성됐다. 도서관 인프라 확충과 함께 ‘취학 전 천 권 읽기’ 사업도 확대하고 있으며, 누적 참여자는 1만 5000명(지난해 12월·1만 4517명)에 육박한다. 이런 교육 지원 기조 속에 2018년 24%에 머물렀던 서울 및 수도권 4년제 대학 진학률은 지난해 44%까지 수직 상승했다. 학교와 지역사회, 행정이 함께 만들어낸 변화다. 중랑구는 교육을 단기 성과가 아닌 장기 투자로 보고 아이들이 지역 안에서 성장하고 꿈을 키울 수 있는 환경을 끊임없이 확장하고 있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아이들이 스스로를 ‘개똥벌레’라 부르지 않고 ‘빛나는 별’로 자라나길 바란다”며 “아이 한 명을 키우기 위해 온 마을이 필요하듯 40만 중랑구민이 함께하는 교육도시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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