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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남의 자리 가서 표결 버튼 누른 의원들

    [단독] 남의 자리 가서 표결 버튼 누른 의원들

    20대 표결 정정 신고 내역 전수 분석‘남 자리에서 표결’ 의석 착오도 22건20대 국회의원들이 본회의에서 표결한 뒤 “잘못 눌렀다”는 등의 이유로 표결 내용을 뒤바꾼 건수가 4년간 551건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몰아치기 표결’로 인한 법안에 대한 이해 부족, 어수선한 본회의장 분위기 등이 표결 정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26일 서울신문이 정보공개 청구로 받은 ‘20대 국회 전자표결 정정 신고 내역’을 전수조사한 결과 지난 20일 마지막 본회의를 제외하고 지난 4년간 의원들은 총 551건의 표결 정정 신고를 했다. 정정 사유로는 ‘표결기 조작 지체’가 292건(53.0%)으로 가장 많았다. 조작 지체는 정해진 시간 내에 표결 버튼을 누르지 못해 기권 등으로 기록된 경우다. 이어 의사 표시를 잘못한 ‘표결기 조작 착오’가 206건(37.4%), ‘표결기 오작동’이 31건(5.6%)이었다. 다른 의원 자리에서 표결했다가 정정한 ‘의석 착오’는 22건(4.0%)이었다. 오작동을 제외하면 94.4%가 의원들의 실수 탓이다. 심재철 의원 4년간 24회로 최다 의원별로는 미래통합당 심재철 의원이 4년간 24회(착오 23회, 지체 1회) 정정 신고를 해 20대 국회에서 가장 잦은 표결 실수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 의원은 지난해 8월에는 한 본회의에서 해양경찰법안 등 3건 표결에 모두 ‘찬성’을 눌렀다가 ‘기권’으로 정정했다. 민생당 박주선 의원은 22회로 두 번째로 정정 내역이 많았다. 다만 이는 모두 기기 오작동이 사유였으며 다른 회의에서 표결 실수는 없었다. 통합당 나경원 의원은 아동수당 지급 대상을 확대하는 아동수당법 개정안에 ‘찬성’했다가 이후 ‘기권’으로 바꾸는 등 21회 정정 신고를 했다. 또 2017년 3월에는 하루 만에 총 43건의 표결 정정이 이뤄지기도 했다. 표결 정정은 본회의가 끝나기 전 의원실이 국회 사무처에 의사를 전하면 법안 처리 결과를 뒤집지 않는 선에서 반영이 가능하다. 하지만 명문화된 규정 없이 관행적으로 이뤄져 전략적으로 표결 결과를 뒤바꾸는 ‘꼼수’로 악용될 소지가 적지 않다. 이 같은 표결 실수는 단순한 해프닝을 넘어 어수선하고 산만한 본회의 분위기를 고스란히 반영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본회의장에서는 의원들이 회의 도중 이리저리 자리를 옮기며 동료 의원들과 대화를 나누거나 복도를 오가며 통화를 하는 모습 등이 드물지 않게 포착되곤 한다. 휴대전화로 문자메시지를 주고받는 장면도 흔하다. 20대 국회에서 가장 많은 정정 신고(24건)를 낸 미래통합당 심 의원은 2013년 본회의장에서 누드사진을 보다가 언론 카메라에 잡혀 수모를 겪기도 했다. 하루 100여건 법안 처리에 뭐가 뭔지… ‘몰아치기’ 법안 처리와 의원들의 낮은 법안 이해도 역시 문제로 지적된다. 20대 국회는 본회의당 평균 50여건의 법안을 처리했다. 하루 만에 100여건의 법안을 의결한 날도 적지 않았다. 시간에 쫓겨 국회의장의 기계적인 진행 멘트와 의원들의 속전속결 표결을 합쳐 불과 1~2분 안에 법안 하나가 뚝딱 가결되는 식이다. 현재로서는 표결 실수를 구조적으로 막을 수 있는 시스템은 마땅치 않다. 국회사무처 관계자는 “300명이나 되는 의원들이 제자리에서, 제대로 투표하는지 회의 중에 일일이 확인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대리투표 등은 하지 않을 거란 신뢰를 토대로 의사진행이 이뤄진다는 의미다. 본회의 전자표결은 1994년 관련 조항이 국회법에 삽입되며 시작됐다. 1997년 본회의장에 전자표결기를 설치했지만 ‘투표 실명제’를 꺼리는 분위기 탓에 1년 넘게 방치됐다가 이듬해 시범 운영을 시작했다. 전자표결은 다른 의석에서 표결할 수 있는 허점 때문에 대리투표 논란으로 번지기도 했다. 2002년 11월 본회의에서 당시 여당이던 민주당 일부 의원들이 자리를 비운 같은 당 의원들을 대신해 표결 버튼을 눌렀다가 발각된 일이 대표적이다. 당시 표결 결과는 무효 처리되고 재의결 절차를 밟았다. 2009년 7월 방송법 처리 과정에서는 한나라당 일부 의원들이 대리투표를 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현장 표결과 회의록 결과 따로 ‘꼼수’ 악용 가능 표결 정정은 사후에 회의록을 보지 않는 한 해당 의원의 진짜 의사가 무엇인지 알 수 없다는 문제도 야기한다. 국회 본회의 생중계나 당일 언론 보도로 접하는 표결 결과와는 다른 결과가 기록으로 남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23일 주식 장외거래에 대한 거래세를 낮춰 주는 증권거래세법 개정안 표결에서 정의당 김종대·여영국·이정미·추혜선 의원은 현장에서는 찬성을 했다가 사후에 기권으로 정정했다. 당시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처음부터 ‘기권’을 했다. 단순한 조작 착오에 의한 일괄 정정으로만 이해하고 넘어가기는 어려운 상황인 셈이다. 2017년 1월엔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결과보고서 채택 건이 올라왔다. 당시 표결에서 통합당 이철우·최연혜 의원은 현장에서는 보고서 채택을 찬성했다가 이후 기권으로 바꿨다. 여론의 눈이 따가운 법안 표결 시 정정 신청이 면피를 위한 꼼수로 악용될 가능성이 있음을 보여 주는 대목이다. 전문가들은 몰아치기 법안 처리를 지양하고 본회의 처리 안건에 대한 의원들의 사전 이해도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원빈 성균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당론에 따라 표결하는 한국 국회의 특성상 의원들이 법안에 대해 각자 고민을 하지 않는 데다 마지막에 법안을 몰아서 처리하다 보니 착오도 늘어난다”며 “신중하게 표결하도록 제도적으로도 명문화한 규율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표결 실수에 대해 “의원들이 스스로를 헌법기관이라고 주장하지만 사실은 전문성도 없고 준비도 없이 표결에 임하는 경우도 많다는 걸 보여 주는 결과”라며 “배우려고 노력하는 자질을 갖춘 국민의 대표를 뽑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정적 살해 20년형 선고받고도 대통령 3연임 이게 가능?

    정적 살해 20년형 선고받고도 대통령 3연임 이게 가능?

    정적을 살해한 혐의로 유죄 판결과 함께 징역 20년형을 선고받은 대통령이 두 번째 연임에 성공할 수 있을까? 남미 대륙의 북동쪽, 동쪽으로 프랑스령 기아나, 서쪽으로 가이아나, 남쪽으로 브라질, 북쪽으로 대서양과 접한 인구 60만명의 조그만 나라 수리남에서 벌어지는 믿기지 않는 일이다. 데시 바우테르서(74) 수리남 대통령은 1980년 군사 쿠데타에 가담해 네덜란드로부터 독립한 이후 처음 들어선 헹크 애론 정부를 무너뜨린 후 군을 장악해 1980년부터 1987년까지 통치했다. 1992년 전역 후 사업가와 정치인으로 변신했고, 2010년 의회 간접선거를 통해 대통령에 취임한 후 한 차례 연임해 지금까지 나라를 이끌고 있다. 지난해 11월 수리남 법원은 그가 군부독재 시절인 1982년 12월 정부 반대 세력 15명을 살해한 군사작전을 지휘했다며 살인 혐의로 징역 20년형을 선고했다. ‘12월의 살인’으로 불리는 이 작전에 변호사와 언론인, 대학교수 등 16명이 납치돼 고문을 당했으며, 이 중 한 명이 살아남아 범행을 증언했다. 자신은 현장에 없었다며 살인 혐의를 부인해온 바우테르서 대통령은 유죄 선고 후에도 구속되지 않았고, 곧바로 항소했다. 항소심 재판은 코로나19 탓에 다음달 연기됐다. 이에 따라 25일(현지시간) 실시되는 총선 결과에 따라 두 번째 임기 연장에 성공할지 여부가 주목된다. 이날 총선에서 51명의 국회의원을 선출하는데 당선된 의원들이 5년 임기의 대통령을 선출하게 된다. 바우테르서는 자신이 속한 국민민주당 승리와 3선 성공을 자신하고 있다. 하지만 AFP 통신에 따르면 최근 여론조사에서 국민민주당 의석이 현재 26석에서 14∼17석으로 줄어들어 다수당 지위를 놓칠 것으로 예상됐다. 투표는 이날 오후 8시(한국시간 26일 오전 5시) 종료될 예정이었는데 유권자 줄이 길게 늘어서 2시간 연장됐다고 통신은 전했다. 초기 개표 결과는 26일 중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공식 선거 결과는 한 달 안에 발표하도록 돼 있고 새 대통령은 오는 8월 13일까지 취임해야 한다. 이날 수리남 총선은 코로나19 사태로 남미 여러 나라의 선거가 줄줄이 연기되는 가운데 예정대로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수리남 정부는 자국 내 코로나 확진자가 11명, 사망자는 1명이라고 밝히고 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해고 대신 임금삭감… 美 뉴노멀 된 ‘공동 희생’

    해고 대신 임금삭감… 美 뉴노멀 된 ‘공동 희생’

    고위직 임금 최대 30% 줄여 고용 유지 “해고 후 재고용 땐 사회적비용 막대해”대량해고가 일반화된 미국에서 ‘임금 삭감’을 통한 공동 희생으로 코로나19 국면을 헤쳐 가는 기업들이 나타나 화제다. 기업 사정이 나쁠 때 직원들을 내보냈다 회복되면 재고용하는 기존의 ‘일시해고’ 제도가 장기적 측면에서 외려 조직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뉴욕타임스(NYT)는 24일(현지시간) “미국 기업들이 수천만명을 해고했지만 고위직을 중심으로 임금을 줄여 해고를 피하는 기업들이 생기고 있다”고 보도했다. 최근 9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약 3860건으로 경제활동인구(약 1억 6000만명)를 감안하면 4명당 1명이 실업자가 됐다. 4월 실업률도 14.7%나 된다. 경제위기 때 일시해고 제도로 빠르게 인건비를 줄여 경영 정상화에 집중하는 것은 그간 미국 기업에 소위 ‘경영의 정석’이었다. 이번에도 디즈니월드의 일시해고 규모는 직원 7만 7000명 중 절반이 넘는 4만 3000명이었고, 백화점 메이시스는 12만 5000명이었다. 연방정부가 실업자에게 39주간 실업수당을 주기 때문에 기업들은 해고의 부담을 덜 수 있다. 그럼에도 델라웨어주에 위치한 화학전문기업 케무어스는 해고 대신 임금 30% 삭감을 택했다. HCA병원의 경우 경영진은 30%, 사무직은 10~20%씩 임금을 줄였고, 전 세계 5만명의 직원을 둔 보험사 에이온(AON)도 경영진 임금은 50%, 직원은 20%를 삭감했다. 고위직의 임금 삭감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이유는 통상 스톡옵션을 받기 때문이다. 임금 삭감으로 해고를 피한 기업들은 ‘공동체’를 강조했다. 최근 임금을 삭감한 로드아일랜드의 KVH인더스트리 관계자는 “최근 (해고 대신) 임금 삭감 후 (비난을) 걱정했는데 외려 직원들에게서 이메일 수백통을 받았다”며 “연봉 5만 달러 미만 직원들은 임금 삭감에서 예외였는데 오히려 삭감에 동참할 수 있냐고 묻더라”고 했다. 해고 후 재고용을 위한 경제·시간적 비용이 예상보다 막대하다는 정서도 퍼지고 있다. 특히 대량해고로 신뢰가 깨지면 직원 간 시너지 효과는 아예 복원할 수 없다는 시각도 있다. 컨설팅업체 머서의 그래그 패신 수석파트너는 “2008년 금융위기 때 대량해고를 단행했던 기업들은 경제회복기에서 대응이 뒤처졌다. 직원들은 오늘 회사가 자신을 대하는 방식이 내일도 계속될 거라 믿는다”고 NYT에 말했다. 다만 해고 대신 임금 삭감을 택한 기업들도 경기침체가 깊고 길어진다면 버티기 어려워진다. 에이온 관계자는 “현재보다 몇 배는 나쁜 시나리오에 대비하고 있다”며 감봉 폭을 매월 검토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한 달 일해서 번 돈 16만원뿐… 하위 10%, 지원금으로 버텼다

    한 달 일해서 번 돈 16만원뿐… 하위 10%, 지원금으로 버텼다

    상위 10%는 소득 7% 늘어 양극화 심화 “2차 재난지원금 지급 검토” 주장 나와올 1분기 코로나19에 따른 경제 충격이 소득 하위 10%(1분위)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 상·하위 10% 간 격차도 더 벌어졌다. 일각에선 2차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을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24일 통계청의 1분기 가계동향 가구당 가계수지를 소득 10분위별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1분위의 소득은 95만 9019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3.6% 감소했다. 4분위 소득(351만 4942)도 줄었지만 0.2%에 그쳤다. 나머지 분위는 모두 소득이 늘었으며 상위 10%인 10분위의 월평균 소득(1367만 1567원)은 7.0%나 증가했다. 전체 가구의 평균 소득 증가율은 3.7%였다. 1분위 소득은 지난해 2분기까지 여섯 분기 연속 감소하다가 지난해 3분기와 4분기에 반등한 뒤 코로나19 이후 다시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특히 1분위의 근로소득은 지난해 동기 대비 29.2% 감소한 16만 5966원에 불과했다. 반면 정부가 무상으로 지급한 공적연금을 비롯한 공적이전소득은 50만 176원으로 11.1% 증가해 근로소득의 3배나 됐다. 소득 상위 10% 가구는 근로소득(981만 6191원)이 2.0% 늘었으며, 퇴직수당과 실비보험 등이 포함된 비경상소득(97만 3354원)은 164.2%나 급증했다. 이에 따라 소득 하위 10%와 상위 10% 간 소득 격차는 6배 넘게 벌어졌다. 이처럼 저소득층의 소득 감소가 심각해지자 2차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하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지금 정부에서 지출한 긴급재난지원금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0.6%밖에 안 된다. 몇 차례 더 지급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국고보조금 3억 중 할머니 위로금 28만원뿐… 써야 할 돈도 안 썼다

    국고보조금 3억 중 할머니 위로금 28만원뿐… 써야 할 돈도 안 썼다

    용도 정해진 생신축하비·특별위로금 94만원 써야 하는데도 모두 지급 안해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거주하는 경기 광주시 퇴촌면 ‘나눔의 집’ 시설이 지난해 받은 국고보조금 약 3억원 중 할머니들에게 지급된 위로금은 28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할머니들의 재활 치료와 건강 증진, 여가 등 일상생활 지원에 보조금 지출이 충분하지 않아 후원금이 활용돼야 하지만 후원금이 부적절하게 사용된 사실이 드러나면서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나눔의 집 시설의 세입원은 국고보조금과 시설 후원금, 법인(대한불교조계종 나눔의 집) 전입금, 이월금 등으로 구성된다. 24일 서울신문이 확인한 지난해 나눔의 집 시설 세입·세출 결산 자료에 따르면 광주시에 양로시설로 등록된 나눔의 집에 보조금 3억 743만원이 지급됐다. 나눔의 집 시설 전체 세입금(4억 2641만원)에서 보조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72.1%로 가장 높다. 시설 후원금(5024만원)의 비율은 전체의 11.8%다. 나눔의 집 시설이 법인으로부터 받은 전입금(후원금) 6400만원을 더하면 후원금 비율은 26.8%(1억 1424만원)로 커진다. 보조금은 대부분 시설 운영비와 유지·보수비, 시설 직원들의 급여·수당 등 인건비로 사용된다. 보조금 세입 항목을 보면 ▲난방비 ▲운영비 ▲장비보강비 ▲특수근무수당 ▲급여 ▲명절휴가비 ▲가족수당 ▲생신축하비 ▲특별위로금 등으로 나뉜다. 이 중 생신축하비와 특별위로금이 입소한 피해 할머니들에게 지급되는 위로금이다. 생신축하비는 피해 할머니 1인당 3만원(총 18만원)이고, 특별위로금은 할머니 1인당 12만 8000원(총 76만 8000원)이 지급된다. 그런데 보조금 전체 예산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0.3%에 불과한 이 위로금마저 할머니들에게 모두 지급되지 않았다. 세출 결산 내역을 보면 지난해 할머니들에게 실제로 쓰인 생신축하비는 총 9만원, 특별위로금은 총 19만 2000원에 불과했다. 피해 할머니들을 위한 보조금 지출이 충분치 않다면 후원금을 활용하면 된다. 나눔의 집은 그동안 할머니들에 대한 지원을 내세워 막대한 후원금을 모집했다. 나눔의 집 시설을 운영하는 법인에 지난해 모인 후원금만 26억 152만원이다. 하지만 김대월 나눔의 집 역사관 학예실장 등 직원 7명은 최근 “후원금 26억원 중 할머니들에게 사용된 돈은 6400만원에 불과하다”면서 “나눔의 집 시설은 시의 지원금으로 운영되는 양로시설일 뿐 그 이상의 치료나 복지를 할머니들에게 제공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피해 할머니들을 위한 시설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할머니들의 건강 유지와 여가를 돕기 위해 후원금이 사용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재활치료와 문화공연 참여, 문화유적지 관광 등 할머니들의 신체·정신 건강 유지를 위한 사업도 지난해 처음 신설됐다. 직원들을 대리하는 류광옥 변호사(법무법인 가로수)는 “할머니들께서 2018년 한 해 동안 나눔의 집 생활관에서 외출하신 횟수는 단 네 번”이라며 “피해 사실을 증언하는 행사 외에는 할머니들이 외출을 하지 못했다. 외출도 시설 인근 돼지갈비 식당에서 외식한 게 전부”라고 말했다. 이에 나눔의 집 대리인을 맡고 있는 양태정 변호사(굿로이어스 법률사무소)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후원금이 할머니들을 위해 올바로 쓰이는지 점검하고 미흡한 부분을 개선하겠다”고 해명했다. 한편 김 실장 등 직원 7명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 “나눔의 집을 운영하는 사회복지법인 ‘대한불교조계종 나눔의 집’이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투명하게 진위를 확인하고 상응 조처를 하겠다고 했지만 약속과 달리 공익제보자들을 몰아내고자 혈안이 돼 있다”고 주장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국고보조금 3억 중 할머니 위로금 28만원뿐… 써야 할 돈도 안 썼다

    국고보조금 3억 중 할머니 위로금 28만원뿐… 써야 할 돈도 안 썼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거주하는 경기 광주시 퇴촌면 ‘나눔의 집’ 시설이 지난해 받은 국고보조금 약 3억원 중 할머니들에게 지급된 위로금은 28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신 보조금의 대부분은 시설 운영비와 유지·보수비, 인건비 등에 쓰였다. 할머니들의 재활 치료와 건강 증진, 여가 등 일상생활 지원에 보조금 지출이 충분하지 않아 후원금이 활용돼야 하지만 후원금이 부적절하게 사용된 사실이 드러나면서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나눔의 집 시설의 세입원은 국고보조금과 시설 후원금, 법인(대한불교조계종 나눔의 집) 전입금, 이월금 등으로 구성된다. 24일 서울신문이 확인한 지난해 나눔의 집 시설 세입·세출 결산 자료에 따르면 광주시에 양로시설로 등록된 나눔의 집에 보조금 3억 743만원이 지급됐다. 나눔의 집 시설 전체 세입금(4억 2641만원)에서 보조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72.1%로 가장 높다. 시설 후원금(5024만원)의 비율은 전체의 11.8%다. 나눔의 집 시설이 법인으로부터 받은 전입금(후원금) 6400만원을 더하면 후원금 비율은 26.8%(1억 1424만원)로 커진다. 보조금은 대부분 시설 운영비와 유지·보수비, 시설 직원들의 급여·수당 등 인건비로 사용된다. 용도가 원래 정해져 있다. 보조금 세입 항목을 보면 ▲난방비 운영비 ▲장비보강비 ▲특수근무수당 ▲급여 ▲명절휴가비 ▲가족수당 ▲생신축하비 ▲특별위로금 등으로 나뉜다. 이 중 생신축하비와 특별위로금이 입소한 피해 할머니들에게 지급되는 위로금이다. 현재 나눔의 집에는 평균 연령이 95세에 달하는 피해 할머니 6명이 거주하고 있다. 생신축하비는 피해 할머니 1인당 3만원(총 18만원)이고, 특별위로금은 할머니 1인당 12만 8000원(총 76만 8000원)이 지급된다. 그런데 보조금 전체 예산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0.3%에 불과한 이 위로금마저 할머니들에게 모두 지급되지 않았다. 세출 결산 내역을 보면 지난해 할머니들에게 실제로 쓰인 생신축하비는 총 9만원, 특별위로금은 총 19만 2000원에 불과했다. 피해 할머니들을 위한 보조금 지출이 충분치 않다면 후원금을 활용하면 된다. 나눔의 집은 그동안 할머니들에 대한 지원을 내세워 막대한 후원금을 모집했다. 나눔의 집 시설을 운영하는 법인에 지난해 모인 후원금만 26억 152만원이다. 하지만 김대월 나눔의 집 역사관 학예실장 등 직원 7명은 “후원금 26억원 중 할머니들에게 사용된 돈은 6400만원에 불과하다”면서 “나눔의 집 시설은 시의 지원금으로 운영되는 양로시설일 뿐 그 이상의 치료나 복지를 할머니들에게 제공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피해 할머니들을 위한 시설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할머니들의 건강 유지와 여가를 돕기 위해 후원금이 사용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재활치료와 문화공연 참여, 문화유적지 관광 등 할머니들의 신체·정신 건강 유지를 위한 사업도 지난해 처음 신설됐다. 직원들을 대리하는 류광옥 변호사(법무법인 가로수)는 “할머니들께서 2018년 한 해 동안 나눔의 집 생활관에서 외출하신 횟수는 단 네 번”이라며 “피해 사실을 증언하는 행사 외에는 할머니들이 외출을 하지 못했다. 외출도 시설 인근 돼지갈비 식당에서 외식한 게 전부”라고 말했다. 나눔의 집 대리인을 맡고 있는 양태정 변호사(굿로이어스 법률사무소)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후원금이 할머니들을 위해 올바로 쓰이는지 점검하고 미흡한 부분을 개선하겠다”고 해명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통합 김포도시관리공사 유능한 사장을 공모합니다”

    “통합 김포도시관리공사 유능한 사장을 공모합니다”

    경기 김포시가 오는 7월 출범하는 김포도시관리공사 임원을 공개 모집한다. 서류신청은 지난 11일부터 25일까지 방문접수나 우편접수로 하면 된다. 공모직위는 김포도시관리공사 사장을 비롯해 경영사업본부장과 도시개발본부장·비상임이사 각각 1명이다. 임명절차는 먼저 서류심사와 면접심사를 거쳐 임명예정 인원의 2배수 이상을 선발해 임용권자에게 추천한다. 임명권자는 추천된 후보자 중 적격자를 임명대상자로 결정할 예정이다. 임기는 3년으로 성과평가 결과에 따라 1년단위로 연임이 가능하다. 연봉은 임용권자와 연봉계역에 따른다. 단 비상임이사는 무보수이며 직무수당과 회의 참석시 수당을 지급한다. 주요직무 내용으로는 토지개발 등을 위한 토지의 취득·비축 개발 및 공급·임대관리, 주택 및 일반건축물의 건설·개량·공급·임대·관리, 관광지 리조트 등 위락단지, 산업단지조성 및 관리 등이다. 응모자격으로 김포도시관리공사 사장은 상장기업체에서 상근임원급 이상 직급으로 2년이상 재직한 경력이 있는 자,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가 설립한 공기업에서 1급이상 직급으로 2년이상 재직한 경력이 있는자,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 4급이상 공무원으로 1년 이상 재직한 경력이 있는자 등이다. 상임이사 자격은 상장기업체에서 상근임원급 이상 직급으로 1년이상 재직한 경력이 있는 자,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가 설립한 공기업에서 동일직급 이상으로 1년이상 재직한 경력이 있는 자,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 4급이상 공무원으로 재직한 경력이 있는 자 등이다. 선발방법은 1차 서류전형이 이어 2차는 면접시험으로 뽑는다. 사장응모자는 PPT 5분이내 발표를 포함해 면접전형으로 진행한다. PPT자료는 면접당일 제출하며 양식 제한은 없다. 1차 서류전형 합격자는 오는 29일, 2차 전형 합격자는 오는 6월 3일 공사홈페이지 및 클린아이에 공고한다. 최종후보자 발표는 공사홈페이지 및 클린아이에 공고할 예정이다. 최종 선발된 김포도시관리공사 임원은 오는 7월 1일 임명된다. 김포도시공사 임원추천위원회는 “김포도시공사와 김포시시설관리공단의 합병으로 새롭게 출범하는 김포도시관리공사의 임원직위 공개모집을 실시한다”며 “전문성과 역량을 지닌 분들의 많은 응모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나눔의 집’ 보조금 3억 중 할머니 위로금 28만원…후원금은 어디로

    ‘나눔의 집’ 보조금 3억 중 할머니 위로금 28만원…후원금은 어디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거주하는 경기 광주시 퇴촌면 ‘나눔의 집’ 시설이 지난해 받은 국고보조금 약 3억원 중 할머니들에게 지급된 위로금은 28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신 보조금의 대부분은 시설 운영비와 유지·보수비, 인건비 등이 차지했다. 할머니들의 재활치료와 건강 증진, 여가 등 일상생활 지원에 보조금 지출이 충분하지 않아 후원금이 활용돼야 하지만 후원금이 부적절하게 사용된 사실이 드러나면서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나눔의 집 시설의 세입원은 국고보조금과 시설 후원금, 법인(대한불교조계종 나눔의 집) 전입금, 이월금 등으로 구성된다. 24일 서울신문이 확인한 지난해 나눔의 집 시설 세입·세출 결산 자료에 따르면 경기 광주시에 양로시설로 등록된 나눔의 집에 보조금 3억 743만원이 지급됐다. 나눔의 집 시설 전체 세입금(4억 2641만원)에서 보조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72.1%로 가장 높다. 시설 후원금(5024만원)의 비율은 전체의 11.8%다. 나눔의 집 시설이 법인으로부터 받은 전입금(후원금) 6400만원을 더하면 후원금 비율은 26.8%(1억 1424만원)로 커진다. 보조금은 대부분 시설 운영비와 유지·보수비, 시설 직원들의 급여·수당 등 인건비로 사용된다. 용도가 원래 정해져 있다. 보조금 세입 항목을 보면 △난방비 △운영비 △장비보강비 △특수근무수당 △급여 △명절휴가비 △가족수당 △생신축하비 △특별위로금 등으로 나뉜다. 이 중 생신축하비와 특별위로금이 입소한 피해 할머니들에게 지급되는 위로금이다. 현재 나눔의 집에는 평균 연령이 95세에 달하는 피해 할머니 6명이 거주하고 있다. 생신축하비는 피해 할머니 1인당 3만원(총 18만원)이고, 특별위로금은 할머니 1인당 12만 8000원(총 76만 8000원)이 지급된다. 그런데 보조금 전체 예산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0.3%에 불과한 이 위로금마저 할머니들에게 모두 지급되지 않았다. 세출 결산 내역을 보면 지난해 할머니들에게 실제로 쓰인 생신축하비는 총 9만원, 특별위로금은 총 19만 2000원에 불과했다. 피해 할머니들을 위한 보조금 지출이 충분치 않다면 후원금을 활용하면 된다. 나눔의 집은 그동안 할머니들에 대한 지원을 내세워 막대한 후원금을 모집했다. 나눔의 집 시설을 운영하는 법인에 지난해 모인 후원금만 26억 152만원이다. 하지만 김대월 나눔의 집 역사관 학예실장 등 직원 7명은 “후원금 26억원 중 할머니들에게 사용된 돈은 6400만원에 불과하다”면서 “나눔의 집 시설은 시의 지원금으로 운영되는 양로시설일 뿐 그 이상의 치료나 복지를 할머니들에게 제공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피해 할머니들을 위한 시설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할머니들의 건강 유지와 여가를 돕기 위해 후원금이 사용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재활치료와 문화공연 참여, 문화유적지 관광 등 할머니들의 신체·정신 건강 유지를 위한 사업도 지난해 처음 신설됐다. 직원들을 대리하는 류광옥 변호사(법무법인 가로수)는 “할머니들께서 2018년 한 해 동안 나눔의 집 생활관에서 외출하신 횟수는 단 네 번”이라면서 “피해 사실을 증언하는 행사 외에는 할머니들이 외출을 하지 못했다. 외출도 시설 인근 돼지갈비 식당에서 외식한 게 전부”라고 말했다. 이어 “할머니 중 한 분은 치아가 없어서 시설에서 제공하는 일반식 중에 쌀밥밖에 못 드신다. 그래서 할머니에게 맞는 대체식을 제공해드리자고 직원들이 시설 운영진에게 건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면서 “직원들이 사비로 대체식을 제공 중”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경기도청은 나눔의 집 시설이 자산취득비로 사용할 수 없는 후원금을 토지취득비로 사용하고, 현금으로 받은 후원금을 계좌에 입금하지 않은 점 등의 부적절한 사례가 다수 발견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정의연, 2년새 여가부로부터 9억5천만원 받아”

    “정의연, 2년새 여가부로부터 9억5천만원 받아”

    기금 운용 문제와 회계 누락 등으로 진통을 겪고 있는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정의연)와 전신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가 여성가족부로부터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한 지원금 수억원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곽상도 미래통합당 의원실이 여성가족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정의연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건강치료 및 맞춤형 지원’ 사업비로 지난해 6억900만원을 세웠다가 결과적으로 4억3200만원을 집행했다. 올해 예산은 5억1500여만원으로 편성된 상태로, 2년새 9억4700만원을 받게 되는 셈이다. 지난해와 같은 비율로 비용이 집행될 경우 약 3억6785만원을 쓰게 된다. 합치면 2년 예상 집행액은 7억9985만원 수준이다. 정의연은 여가부에 이 돈을 △비급여 치료비 등 의료비,의료용품 지원 △반찬 △주택 개·보수 등 주거환경 개선 △정기 방문 △장례비 지원 등에 쓰겠다는 사업계획서를 보고했다. 국고보조금통합관리시스템 ‘e나라도움’을 통해 정보공시를 확인해보면 정의연은 지난해 여가부에 보고한 지원금 중 건강치료비와 맞춤형 지원에 3억1548만원, 기본급 및 수당 등 인건비 7804만원, 퇴직적립금과 사회보험부담금으로 1363만원, 국내 여비와 교통비 및 식비로 1218만원을 썼다. 곽 의원은 “위안부 피해자 대부분 열악한 환경에서 지낸다고 한다”며 “정의연이 거액의 맞춤형 보조금을 어디에 썼는지 세부적으로 꼭 밝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도봉구 여성 택시운전자, 버스운전종사자 교육생 모집

    도봉구 여성 택시운전자, 버스운전종사자 교육생 모집

    서울 도봉구가 ‘여성 택시운전자 양성 사업’ 참여자와 ‘버스운전종사자양성과정’ 교육생을 모집한다고 23일 밝혔다.구는 여성 택시운전자 사업에 일자리기금 5000여만원을 투입한다. 택시기사 감소로 택시 가동률이 낮은 회사와 일자리를 찾는 경력단절여성 및 중장년여성 구직자를 연계한다. 여성 택시운전지원자 모집인원은 20명이다. 참여자는 택시운전 자격취득비용에 필요한 비용을 지원받는다. 택시회사는 사업 참여 여성 운전자 채용 시 1인당 월 40만원씩 고용장려금을 1년간 지원받는다. 구는 7월중 맞춤형 현장 채용 박람회를 개최해 구인·구직자를 연계할 예정이다. 여성 택시운전 구직자와 참여 택시회사 모집기간은 다음달 29일까지다. 도봉구 거주 여성운전자 중 택시운전 응시자격을 갖춘 자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택시운전 응시자격은 ▲1종 및 2종 보통 운전면허 이상 소지자 ▲운전경력이 1년 이상인 자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제24조 제4항에 해당하지 않는 자 ▲운전적성정밀검사(교통안전공단 시행) 적합 판정자 요건을 모두 갖춰야 한다. 참여자는 구청 1층 민원여권과 내에 있는 일자리플러스센터로 방문접수하면 된다. 사업에 참여를 원하는 택시회사는 일자리경제과(02-2091-2863)로 전화 신청하면 된다. 신청 시 구청 ‘찾아가는 직업상담사’가 해당 기업을 방문해 구인신청서 및 사업신청서를 받는다. 구는 또 ‘버스운전종사자양성과정’ 교육생을 오는 25일까지 모집한다. 해당 과정은 고용노동부가 주관하고 도봉구청과 성북구청이 지원하는 ‘2020년 지역?산업맞춤형 일자리 창출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교육비는 무료이다. 교통비와 식비 등 훈련수당도 지급된다. 훈련 수료 후 취업지원도 진행된다. 지원 자격은 만 26세 이상의 1종 대형운전면허 및 버스운전자격증 소지자로, 운전적성정밀검사 결과 ‘적합’ 판정을 받은 자다. 성북구 및 도봉구 거주자와 취약계층을 우선 선발한다. 신청은 이달 25일까지 사전 유선 상담 후 한국직업훈련총연합회 본사 방문을 통해 접수하면 된다. 제출 서류는 ▲교육신청서(방문 시 작성) ▲1종 대형운전면허 ▲버스운전자격증 ▲운전적성정밀검사 종합판정표 ▲이외 버스운전경력(해당자)이다. 선착순 2배수 이상 접수 후 면접을 진행, 최종적으로 25명의 교육생을 선발한다. 교육생으로 선발되면 7월 6일부터 8월 21일까지 하계 휴가기간을 제외한 총 30일간의 교육 일정을 소화하게 된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문 대통령 “국민취업지원제, 의미있는 변화…꼼꼼히 준비해야”

    문 대통령 “국민취업지원제, 의미있는 변화…꼼꼼히 준비해야”

    예술인 고용보험엔 “의미있는 진전…갈 길 남았다”문재인 대통령은 2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제 충격으로 도입된 국민취업지원제도를 빈틈없이 시행하기 위해 꼼꼼히 준비할 것을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참모들에게 국민취업지원제도를 “고용 충격이 가시화하는 상황에서 의미 있는 제도적 변화”라고 평가하면서 이같이 주문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국민취업지원제도는 저소득층, 청년, 영세 자영업자 등에 대해 직업훈련 등 맞춤형 취업을 지원하며 구직촉진 수당 등 소득을 지원하는 한국형 실업부조 제도를 의미한다. 이 제도를 담은 ‘구직자 취업촉진 및 생활안정 지원에 관한 법률안’은 지난 20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되며, 근로 능력과 구직 의사가 있음에도 취업하지 못하는 저소득층, 청년, 영세 자영업자 등에 최대 6개월간 월 50만원씩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0일 취임 3주년 연설에서 “실직과 생계 위협으로부터 국민 모두의 삶을 지키겠다”며 국민취업지원제도 시행 및 고용보험 적용의 획기적 확대를 제시한 바 있다. 강 대변인은 “사실상 실직, 또는 실직에 준한 상황에 놓였으면서도 구직 의지가 있어도 고용안전망의 사각지대에 놓였던 분들에게 국민취업지원제도는 1단계 버팀목”이라고 설명했다. 또 문 대통령은 예술인으로 고용보험 적용 범위를 넓힌 고용보험법 개정안의 같은 날 국회 통과와 관련해 “고용안전망을 튼튼히 구축해 나가게 된 것은 의미 있는 진전이지만 여전히 갈 길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특수고용노동자, 플랫폼 노동자까지 고용보험이 확대되지 못한 것은 아쉽다”며 “21대 국회가 고용보험 혜택이 조기에 확대되도록 협조해주길 당부한다”고 밝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이재갑 “전 국민 고용보험 로드맵 연내 마련”

    이재갑 “전 국민 고용보험 로드맵 연내 마련”

    “사회적 대화 통해서 단계적 대상 확대 전속성 높은 특수고용직부터 우선 적용 사업장 중심 징수·확인 체계 구축해야”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은 21일 ‘전 국민 고용보험제도’를 위한 로드맵을 올해 말까지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정부는 금년 말까지 전 국민 고용보험 시대를 위한 ‘고용보험 사각지대 해소 로드맵’을 마련하고 이후 사회적 대화를 거쳐 고용보험 적용 대상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전날 국회에서 구직자취업촉진법과 고용보험법 개정안이 통과되자 앞으로의 계획을 설명했다. 이 장관은 국회 논의 과정에서 특수고용직(특고) 노동자가 제외된 것에 대해 “정부는 금년 중 특고 노동자의 고용보험 적용을 위한 법안이 처리될 수 있도록 의지를 갖고 추진해 나가겠다”며 “전속성(업무상 한 사업체에 속한 정도)이 높은 직종을 우선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이미 산재보험의 적용을 받고 있는 보험설계사, 택배기사 등 특고직종 9개, 약 77만명이 대상이다. 이 장관은 ”프리랜서, 자영업자 등으로 적용 대상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사업장 중심의 적용·징수 체계를 개편하고 이를 위한 경제활동 확인 체계가 구축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고용보험의 사각지대를 줄일 국민취업지원제도의 시행 근거인 구직촉진법이 국회를 통과한 데 대해서는 “국민취업지원제도의 도입은 1차 고용 안전망인 고용보험과 함께 한국형 실업부조인 2차 고용 안전망을 갖추게 됐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국민취업지원제도는 정부가 취약계층 구직자에게 1인당 월 50만원씩 최장 6개월 동안 구직촉진수당을 지급하고 맞춤형 취업 지원 서비스를 하는 것이다. 고용보험 사각지대에 있는 특고 노동자, 프리랜서, 미취업 청년, 경력 단절 여성 등이 지원 대상이다. 한편 고용부는 이날 제3차 고용정책심의위원회를 열어 ‘코로나 이후’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배규식 한국노동연구원장은 “고용 위기를 계기로 노동시장 개혁을 위한 임금체계 개편을 시작해야 한다. 과도한 연공성(근속 연수에 따라 임금이 오르는 구조)을 완화하는 것이 그 방향”이라고 밝혔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수십억 후원금 ‘나눔의 집’ 기부금품 모집 등록 안 해

    수십억 후원금 ‘나눔의 집’ 기부금품 모집 등록 안 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생활하는 경기 광주 ‘나눔의 집’이 매년 수십억원의 후원금을 받고도 그동안 기부금품 모집 등록을 하지 않아 현행법을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다. 21일 경기도와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현행 기부금품법(기부금품의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이 시행된 2006년 이후로 나눔의 집 시설과 이 시설을 운영하는 사회복지법인 ‘대한불교조계종 나눔의 집’은 경기도에 한 번도 기부금품 모집 등록을 하지 않았다. 현행법상 기부금품 모집 목표액이 1000만~10억원이면 관할 광역자치단체에 모집 등록을 신청해야 한다. 모집 목표액이 10억원을 초과하면 행안부에 등록 신청을 해야 한다. 하지만 나눔의 집 시설과 법인은 행안부에도 기부금품 모집 등록을 신청한 적이 없다. 나눔의 집 시설과 법인의 지난해 후원금 수입(이하 결산 기준)을 더하면 약 26억 5200만원이다. 나눔의 집 역사관 후원금 수입까지 더하면 약 26억 6300만원이다. 기부금품 모집 등록을 하면 후원금 사용 계획 및 사용 내역을 확인할 수 있는데 나눔의 집이 그동안 등록을 하지 않으면서 후원금을 어디에 사용했는지 정확히 알 수 없는 실정이다. 1000만원 이상의 기부금품을 모집하려는 개인 또는 단체가 기부금품 모집 등록을 하지 않으면 징역 3년 이하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나눔의 집은 또 내부 감사에서 시설 운영상의 문제점이 드러나기도 했다. 지난 2월 작성된 내부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시설 나눔의 집 운영진은 직원에게 미사용 연차수당을 지급하지 않았고, 시설·법인·박물관 통장을 한 명이 관리하는 등 통장 관리에 문제점을 드러냈다. 또 운영위원회를 연 4회 이상 개최해야 한다는 운영규정을 위반했다. 피해 할머니가 생활하는 곳을 제대로 정리·정돈하지 않았다는 지적도 받았다. 앞서 경기도청은 전날 나눔의 집에 대한 특별점검 실시 결과를 발표하며 나눔의 집이 자산취득비로 사용할 수 없는 후원금을 토지취득비로 사용하고, 현금으로 받은 후원금을 계좌에 입금 처리하지 않은 점 등의 부적절한 사례가 다수 발견됐다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코로나發 자린고비

    코로나發 자린고비

    코로나19의 여파로 올 1분기 가계 소비지출이 2003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특히 소득 하위 20%(1분위)에서 허리띠를 더욱 졸라맨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소득은 소폭 늘었는데, 그 이유가 퇴직수당 등이 포함된 비경상소득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었다. 씀씀이를 크게 줄이고, 일자리를 잃어 일시적 수입이 늘었다는 얘기다. 저소득층이 가장 큰 타격을 받으면서 소득 상위 20%(5분위)와의 소득 격차도 더 벌어졌다. ●의류신발·교육·문화·음식 소비 급감 2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1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 1분기 전국 가구(2인 이상)당 월평균 가계지출은 394만 5000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4.9% 감소했다. 교회 헌금이나 세금 등을 제외한 소비지출도 월평균 287만 8000원으로 6.0% 줄었다. 처분가능소득에 대한 소비지출 총액의 비율인 평균소비성향은 67.1%로 1년 전보다 7.9% 포인트 하락했다. 이 세 가지 수치는 2003년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대폭으로 감소한 것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교육(-26.3%)과 오락·문화(-25.6%), 의류신발(-28.0%), 음식숙박(-11.2%) 등에서 소비가 크게 줄었다. 반면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식료품·비주류음료 소비는 10.5% 늘었고, 마스크 구입을 비롯해 보건 관련 소비도 9.9% 증가했다. 강신욱 통계청장은 “음식·숙박·교육비 지출이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은 코로나19의 영향이며, 경제 위기가 있던 1998년, 2008년과 비교해도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535만 8000원으로 지난해보다 3.7% 증가했지만 들여다보면 ‘속 빈 강정’이다. 근로소득(352만 9000원)과 사업소득(93만 8000원)은 각각 1.8%, 2.2% 증가에 그쳤다. 근로소득은 소득 1~3분위에선 감소했다. 반면 공적연금과 사회수혜금을 포함한 공적이전소득(45만 2000원)은 13.4% 증가했고, 퇴직수당과 실비보험 수령액 같은 비경상소득(15만 1000원)은 79.8%나 급증했다. ●저소득층 타격… 상위 20%와 격차 커져 상위 20%의 평균 소득을 하위 20%의 평균 소득으로 나눈 ‘5분위 배율’은 5.41배로 지난해 1분기(5.18)보다 높아졌다. 1분위 소득(149만 8000원)은 제자리걸음을 한 반면 5분위 소득(1115만 8000원)은 1년 전보다 6.3% 늘었다. 강 청장은 “고용 부문 소득증가율이 저소득 가구에서 낮게 나타나 소득분배가 악화됐다”고 밝혔다. 처분가능소득에서 소비지출을 뺀 월평균 가구당 흑자액(141만 3000원)은 지난해보다 38.4% 증가했지만 소득 증가보다 지출 감소가 큰 데 따른 ‘이름뿐인 흑자’로 나타났다. 특히 1분위 가계지출(175만 1000원)은 전년 대비 10.8% 줄었다. 1분위 가구는 전 계층에서 유일하게 적자(-25만 2000원) 살림을 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임시·일용직이 많은 1분위 계층이 일자리 감소 영향으로 소득이 줄어든 만큼 2분기에도 분배 악화가 계속될 것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경북에 국립보훈요양원 건립해야”…이철우 경북지사 보훈처장에 건의

    “경북에 국립보훈요양원 건립해야”…이철우 경북지사 보훈처장에 건의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20일 안동 임청각을 찾은 박삼득 국가보훈처장에게 도내에 국립보훈요양원을 건립해 달라고 건의했다. 경북권 국가보훈요양원이 대구 달성군 하빈면에 있어 도내 국가유공자들이 이용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였다. 또 보훈요양원을 도내에 새로 건립해 이용자의 접근성을 개선하고 65세 이상 노인장기요양보험 혜택 인구 급증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도는 올해 6·25 및 월남전 등 참전유공자 수당을 월 3만원에서 5만원으로 인상하고 독립유공자·유족 의료비 지원 한도를 연간 200만원에서 400만원으로 올리는 등 국가유공자 예우를 크게 강화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경북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2267명의 독립운동가를 배출했고 6·25전쟁에서는 낙동강 방어선을 죽음으로 지켜낸 호국의 성지”라며 “국가를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희생한 국가유공자들이 존경받고 예우받는 분위기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동작형 어린이집’ 신규 공인 실시…교직원 처우·보육환경 개선 지원

    서울 동작구가 민간·가정 어린이집의 ‘동작형 어린이집’ 신규 공인을 실시한다고 19일 밝혔다. 올해 처음 시작하는 동작형 어린이집은 관내 우수한 민간·가정 어린이집의 보육교직원 처우를 높이고 보육환경 개선을 지원한다. 공인 참여를 희망하는 어린이집은 이달 말까지 구청 보육여성과 방문 또는 우편 접수를 하면 된다. 교직원 전문성, 운영 개방성, 재정관리 투명성을 기준으로 현장실사와 공인심의위원회 종합 평가를 거쳐 7월 최종 선정된다. 공인된 어린이집은 8월부터 2년간 1인당 월 3만 2000원의 교직원 처우 개선 수당, 조리인력이나 시설 원장의 교사 겸직 해제를 위한 전담 인력 인건비를 지원받는다. 또한 교육기자재, 방역물품 구매 등 환경개선비와 놀이 중심 보육과정 개편 사항 등 전문가 컨설팅도 받을 수 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박철현의 이방사회] 좀 적당히 해라

    [박철현의 이방사회] 좀 적당히 해라

    코로나19 바이러스 때문에 일본의 민낯이 드러나고 있다. 지난 4월 8일 발령된 긴급사태선언이 39개 부현에서는 해제됐지만 도쿄, 홋카이도 등 8개 지역은 여전히 외출자숙, 휴업, 휴교 등의 비상조치가 내려진 상태다. 한편 오사카는 독자적인 긴급사태 해제를 결정했다. 경제적으로 견딜 수 없어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여기저기서 비명이 들려온다. 가장 먼저 위태로워지는 계층은 역시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외국인 노동자들이다. 긴급사태 이후의 정부통계 실업률은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노무라 소켄 등은 올해 평균실업률은 6%, 잠정실업률은 11%를 기록할 것이라 예상한다. 이 실업 태풍의 초기 피해자들이 바로 외노자다. 정사원과 달리 확실한 고용 보장을 받지 못하는 아르바이트 및 계약직들은 경영자의 간단한 한마디로 해고된다. 해고수당은 물론 실업급여를 못 받는 사람들이 태반이다. 직접 만나 본 서비스업 위주의 경영자들은 공통적으로 사업 규모를 줄였다고 한다. 대량해고가 포함된다. 네팔, 인도, 베트남, 몽골, 타이 등에서 온 외노자가 우선 잘린다. 얼어붙은 구인시장 때문에 해고자들은 다른 곳에 취직할 수 없다. 한두 달은 어떻게든 버티겠지만 상황이 장기화되면 귀국할 수밖에 없다. 말도 잘 안 통하는 외국에서, 실업 상태로 버티는 것보다 그나마 낫기 때문이다. 젊은 이방인들만 그러는 것이 아니다. 20~30년 전에 도일해 일가를 이룬 한국인 중에서도 사업체를 정리하고 본국으로 돌아가겠다는 사람이 꽤 있다. 완전귀국은 아니더라도 자산의 절반 정도는 정리해 본국에 기반을 마련해 놓겠다는 사람도 있었다. 뉴커머로 와서 남부럽지 않게 성공했고 누가 봐도 일본에서 생을 마칠 것 같던 그들이 이러는 이유는, 물론 코로나19 정국을 맞이해 사업이 힘들어진 것도 있지만 일본의 장기적 미래에 대한 근심 때문이다. 앞으로도 이 바이러스와 공존해야 하는데 일본 정부의 대처가 엉망임을 확인했다. 미래에 다시 올지 모르는 2차, 3차 감염 웨이브, 혹은 전혀 다른 형태의 재난, 이를테면 언젠가는 찾아올 난카이대지진을 과연 일본이 감당할 수 있을까라는 불안이다. 2011년엔 이런 이야기를 하며 귀국하는 사람들이 치사해 보였지만 요즘은 나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인다. 그만큼 아베 정권은 거의 모든 면에서 엉망이다. 너무 엉망이라 어디서부터 거론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최근에는 코로나19 정국이 전후 최대의 재앙이라며 전례 없는 긴급사태선언까지 발령한 국가적 위기 속에서 나온 ‘검찰청법 개정’ 때문에 한바탕 난리가 났다. ‘#검찰청법 개정에 항의합니다’라는 해시태그(#)를 단 트위터리안이 50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 2월 아베 정권은, 아베 신조의 대표적 스캔들인 모리토모 학원의 범죄행위 관련자 불기소 처분에 혁혁한 공을 세운 구로가와 히로무 도쿄고검장을 검찰청법을 위반하면서까지 정년연장시켰다. 당시 아베 내각은 검찰청법상 명백한 위법인 정년연장을 통과시키려고 상위 법률인 국가공무원법의 정년연장 조항을 적용해 그의 6개월 연장을 각의결정했다.그런데 이후 국회 공방에서 검찰관 정년연장은 국가공무원법이 허용하는 정년연장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해석이 판례를 통해 증명됐다. 그러자 아베 총리는 국가공무원법상의 ‘해석’을 변경하겠다며 정년연장을 끝끝내 관철시켰고, 지금 이 시기에 정년연장을 아예 명문화하려고 검찰청법 개정에 나선 것이다. 이 급박한 시기에 왜 이런 일에 목숨을 거는 걸까. 바로 올해 7월로 임기가 끝나는 이나다 노부오 검사총장 자리에 구로가와를 앉혀서, 가까운 미래에 사직할 아베 총리의 퇴임 후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서이다. 누가 봐도 뻔한 장난을 치고 있는 사람과 그 일당이 국가를 이끌고 있다. 검찰청법 개정은 트위터에서의 항의와 유명인들의 반대선언이 이어지면서 다음 국회로 연기됐다. 일정한 성과를 거둔 것처럼 보이지만, 정권 지지율은 여전히 40%를 유지하고 있고 이 법안 역시 다음 국회에 통과될 가능성이 크다. 대안세력이 없기 때문이다. 그들의 본국 귀국에, 내가 고개를 끄덕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 고3은 매일·1~2학년 격주로… 초등은 오전·오후 2부제 등교

    고3은 매일·1~2학년 격주로… 초등은 오전·오후 2부제 등교

    서울의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은 20일부터 매일 등교하고 고등학교 1~2학년 학생은 격주로 등교한다. 중학생과 초등학생은 주 1회 이상 등교하며 유치원생은 원격수업도 수업일수로 인정받을 수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이 같은 내용의 ‘학생 등교수업 운영방안’을 18일 발표했다. 교육청에 따르면 고3은 매일 등교하고 고1~2학년은 학년 또는 학급별로 등교수업과 원격수업을 격주로 운영해 동시에 등교하지 않도록 한다. 중학생과 초등학생은 원격수업을 중심으로 운영하되 주 1회 이상 등교하도록 했다. 유치원은 오전·오후반이나 시차제 등교로 원생을 분산시키며 원격수업과 등원수업을 병행할 수도 있다.서울 등 수도권은 과밀·과대학교가 ‘학생 간 거리두기’의 걸림돌이다. 서울교육청에 따르면 관내에 학급당 학생 수가 30명 이상인 과밀학급 학교는 87개교 2968학급, 전교생 1000명 이상인 과대학교는 177개교다. 이들 학교에 대해서는 미술실이나 음악실 등 공간이 넓은 특별실에서 수업하거나 하루 시간표에서 원격수업과 등교수업을 병행하는 식으로 학생 간 물리적 거리를 두도록 했다. 초등학교에서는 저학년과 고학년을 나누거나 ‘번호 홀짝제’ 등을 통해 절반은 오전, 절반은 오후에 등교수업을 하는 식이다. 고등학교에서는 과목에 따라 30명 이상이 함께 수강하는 경우가 발생하는데, 과밀학급이 아닌 수업은 오전에 몰아서 등교수업을 하고 하교 뒤 오후에 과밀학급이 발생하는 수업을 원격으로 진행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학생을 분반해 수업하면서 시간강사가 필요하면 교육청이 수당을 지원하기로 했다. 감염에 가장 취약한 급식은 학년별로 시차 배식하고 한 방향 앉기, 한 자리씩 띄어 앉기 등을 통해 학생 밀집도를 낮춘다. 등교수업 초기에는 간편식 등을 우선 고려하며 급식을 원하지 않는 학생은 급식을 하지 않거나 도시락을 지참할 수 있도록 했다. 학내 생활지도와 방역을 위한 인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따라 방과후강사와 퇴직 교직원, 마을강사 등을 학교당 최대 8명까지 지원한다. 다만 진정 국면에 접어든 코로나19 상황이 급변하면 다시 원격수업으로 재전환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날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코로나19 상황은 유동적으로 위기가 심화하면 고교생의 등교도 재검토돼야 한다”며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한 달 연기하는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둬야 한다”고 말했다. 일선 학교의 혼란은 여전하다. 기숙사를 운영하는 고등학교는 “당장 1~2학년이 격주로 기숙사에 입·퇴소해야 하는지, 기숙사에 머물며 원격수업을 받아야 하는지조차 혼란스럽다”는 반응이다. 과밀학급 학생을 분산할 공간이 부족한 학교도 적지 않다. 서울의 한 고등학교 교장은 “방역 지원 인력이 언제부터 투입되는지, 하루 몇 시간 근무하는지 등 아무것도 전달받은 게 없다”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좋아할 구석 하나도 없는 당 뜯어고쳐야”

    “좋아할 구석 하나도 없는 당 뜯어고쳐야”

    미래통합당 김웅(50·서울 송파갑) 당선자는 ‘국민들이 통합당을 왜 싫어할까’라는 질문에 “반대로 통합당을 왜 좋아해야 하는지를 물으면 답이 나온다”고 말했다. 김 당선자의 이런 고민은 4·15 총선 참패로 무너진 보수의 재건과도 맞닿아 있다. ●“꼰대 이미지·공감 능력 부족 헤쳐 나갈 것” 21대 국회 등원 준비가 한창인 18일 국회 소통관에서 만난 김 당선자는 “어떤 물속으로 뛰어들기 직전인데 물이 얼마나 깊은지, 어떤 암초가 있는지 불안과 기대가 반반”이라고 밝혔다. 그는 “일단 통합당은 권력 위에 군림하던 원죄가 있고, ‘밉상’의 요소가 너무 많다”며 “좋아할 구석이 하나도 없는 당을 바꿔 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올드한 꼰대 이미지, 소수에 대한 공감 능력 부족 등을 헤쳐 나가 보려 한다”고 했다. 김 당선자는 통합당의 연구모임과 혁신모임 조직, 의정 활동 계획을 짜는 데 집중하고 있다. 그는 “예전에는 세상을 바꿀 어떤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남이 안 해 주나 하고 생각했다”며 “하지만 이제는 나에게 정치라는 도구가 생긴 것”이라고 말했다. ‘검사내전’의 저자로 잘 알려진 김 당선자는 인천지검 공안부장 등을 거쳐 2018년부터 대검찰청 미래기획단장을 맡아 검경 수사권 조정 대응 업무를 했다. 지난 1월 국회에서 관련 법안이 통과되자 이에 반발해 검찰을 떠났다. 이후 새로운보수당의 영입인재 1호로 정치에 입문했고, 통합당 후보로 당선됐다.●“윤미향·양정숙, 부패가 정의의 탈 써” 입당 당시 “가장 잘하는 일은 사기꾼 때려잡는 일”이라고 했던 김 당선자는 최근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당선자와 더불어시민당에서 제명된 양정숙 당선자 논란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했다. 그는 “공정하고 정의롭다고 주장했던 것들이 결국 개인이 사익을 취하고 권력을 유지하기 위한 수단이었다는 것”이라며 “부패가 정의의 탈을 쓰고 공정을 가장하면 그 사회 전체를 회생시킬 방법이 없어진다”고 지적했다. 김 당선자는 21대 국회에서 꼭 처리하고 싶은 법안으로 정보경찰분리법(가칭)을 꼽았다. 김 당선자는 “형사사법 분야에서 일제의 잔재를 털어내는 일이다. 보수와 진보를 통틀어 누군가는 정리를 해야 하는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개헌 이야기가 나오는 것도 대통령의 권한이 너무 막강하다는 것이고, 그 권한을 악용하는 데 가장 좋은 방법이 정보경찰을 이용해 개인을 사찰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당선자는 다음 챌린지 주자로 민주당 오기형(서울 도봉을)·소병철(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 당선자를 꼽았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코로나19 확산, 일본 내 실직자 급증... “빙산의 일각”

    코로나19 확산, 일본 내 실직자 급증... “빙산의 일각”

    일본 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실직자가 급증한 것으로 파악됐다. 18일 일본 후생노동성은 코로나19로 인해 해고·고용중단이 발생했거나 예정된 노동자가 14일 기준 7428명으로 집계했다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1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한 실직은 도쿄도(東京都) 등 일본 7개 광역자치단체에 긴급사태가 처음 선포된 지난달 7일에는 1677명이었는데 약 한 달 만에 4.4배 가량 늘었다. 이는 각 지역 노동국이 기업 측으로부터 들은 숫자이며, 아사히(朝日)신문은 “빙산의 일각”이라고 평가했다. 파견 사원의 경우 6월 말에 계약이 만료하는 경우가 많으며 한 달 전인 5월 말에 계약을 갱신하지 않기로 결정하는 사례가 집중적으로 발생할 것이라고 신문은 관측했다. 일본 정부는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기업이 근로자의 해고 등을 피하고 고용을 유지한 상태로 휴직하게 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예를 들어 종업원에게 휴업수당을 지급한 중소기업에는 통상 휴업 수당의 3분의 2, 대기업에는 절반을 지급하지만 이번에 코로나19 확산 사태를 맞아 지급률을 더 높였다. 하지만 기업이 지원을 받는 절차 등이 복잡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원금을 신청하기 위해 휴업 등을 증명하는 서류 등 약 10종의 자료가 필요하며 우선 휴업수당을 지급하고 나중에 보전받는 방식이라서 우선 수중에 돈이 있어야 한다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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