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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든 승리에 트럼프 “내가 이겼다” 불복…향후 전망은

    바이든 승리에 트럼프 “내가 이겼다” 불복…향후 전망은

    230년간 패자의 승복으로 승자 결정된 전통 깨져트럼프 소송전 결과 뒤집긴 힘드나 사회 혼란 초래2000년 소송전으로 대법원 판결까지 1개월 걸려미 언론들이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승리를 선언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소송전에 나서면서 당분간 큰 혼란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30년간 패자의 승복으로 승자가 결정되던 민주주의 전통이 무너지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공백이 예상되며 바이든 후보 역시 인수위 운영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전망된다. 극도의 분열로 양측 지지자들이 거리 집회를 연일 이어가는 상황에서 사회 혼란이 커질 수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미 언론들이 바이든 후보의 승리를 발표할 무렵 트위터에 “내가 이번 선거를 이겼다. 많은 격차로!”라고 썼다. 바이든 후보의 승리를 인정할 수 없다는 뜻이다. 또 이날 낸 성명에서 “이번 선거는 전혀 끝나지 않았다는 게 단순한 팩트”라며 “우리는 모두 조 바이든이 왜 서둘러 거짓으로 승자처럼 행세하는지, 그의 미디어 우군들이 왜 그토록 그를 열심히 돕는지 알고 있다. 바로 그들은 진실이 드러나는 것을 원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승자 확정 보도가 나올 무렵 트럼프 대통령은 본인 소유의 버지니아주 골프장에 있었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지난 5일(현지시간) 백악관 기자회견에서도 그는 “선거가 조작되고 있다”며 “합법적 투표만 계산하면 내가 쉽게 이긴다. 불법적 투표를 계산하면 그들은 선거를 훔치려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후 “부정선거”라는 주장을 이어가고 있으며 측근들은 각지의 집회에 참석해 여론을 조성하고 있다. 트럼프 캠프는 이미 위스콘신주에 재검표를 요구하고 미시간과 펜실베이니아, 조지아주 등에서 개표 중단 소송을 냈다. 네바다에선 ‘유권자 사기’를 이유로 소송전에 나섰다. 1억명 이상 참여한 우편투표를 인정할 수 없다며 ‘무력화 전략’에 나선 것이다. 이미 일부 소송이 1심에서 기각된데다가 미 언론들은 대법원까지 가더라도 개표 결과가 뒤집히는 것은 힘들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승자를 결국 대법원에서 정하는 상황이 벌어지거나 이로 인해 사회적 혼란이 가중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과 앨 고어 민주당 후보가 맞붙은 2000년 대선에서 초접전 지역이었던 플로리다를 두고 재검표 공방을 벌였고 한 달여만에 대법원이 수작업 재검표 중지를 명령하면서 부시 대통령이 당선된 바 있다.트럼프 캠프의 소송은 크게 세 가지다. 소위 여론조사원이라고 명명한 트럼프 지지자들이 투표 과정이 투명한지 제대로 보지 못하게 했다는 게 이유다. 또 노스캐롤라이나, 펜실베이니아, 네바다처럼 선거일 이전의 소인이 찍힌 우편투표에 대해 선거일 이후 최대 10일까지 접수하는 것에 대한 문제제기다. 또 하나는 부정투표에 대한 증거를 잡았다며 소송에 나서는 사례다. 마지막이 가장 큰 파괴력이 있지만 아직까지 제대로 된 부정선거 증거는 없다는 게 미 언론의 대체적 평가다. 최악의 경우는 소송이 진행되면서 우편투표의 신뢰성에 금이 가고 투표 결과에 대한 불복 소송으로 이어지면서 특정 주에서 선거인단이 확정되지 않는 것이다. 12월 14일 대통령 선거인단 투표까지 소송이 안 끝나면 특정 주는 당선인을 확정하지 못할 수 있고 이런 곳은 주법에 따라 선거인단을 정하게 된다. 이때 주정부와 의회의 정치색이 다르다면 충돌은 불가피하다. 선거인단이 결정되지 않거나 이렇게 결정된 선거인단에 대한 합법성이 문제가 될 경우 소위 매직넘버인 270표를 얻는 후보가 없을 수도 있다. 그러면 하원이 대통령을, 상원이 부통령을 각각 선출한다. 하원은 모두 투표하지 않고 각 주마다 다수당이 1표씩를 갖게 된다. 이런 독특한 셈법 때문에 민주당이 하원 숫자가 많아도 트럼프 대통령이 유리해질 수 있도 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무슬림 무시 말라” 佛대사관에 협박전단 붙인 외국인 구속

    “무슬림 무시 말라” 佛대사관에 협박전단 붙인 외국인 구속

    주한 프랑스 대사관 벽에 ‘무슬림을 무시하지 말라’는 내용의 협박 전단을 붙인 20대 외국인 남성이 7일 구속됐다. 서울서부지법은 이날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후 “증거인멸 및 도주 염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공범인 외국인 B(25)씨와 함께 지난 1일 오후 10시 30분께 서울 서대문구에 있는 주한 프랑스 대사관 담벼락에 협박 문구가 담긴 전단 5장을 붙이고 달아난 혐의(외교 사절에 대한 협박)를 받는다. 이들이 붙인 전단에는 ‘우리에게 칼을 들이대는 자, 그 칼에 죽임을 당하리라’, ‘우리의 종교를 파괴하지 말라’는 등의 내용이 적혀 있었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사진에 빨간 펜으로 × 표시가 된 전단도 있었다. 이들은 범행 전부터 대사관 근처에서 동향을 살피다가 사람이 없는 틈을 타 전단을 붙이는 등 계획적으로 움직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지난 4일 지방의 한 도시에서 검거됐으며 B씨도 이틀 뒤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공범인 B씨의 신병 처리를 검토하고 있다. 최근 파키스탄과 방글라데시, 레바논 등 이슬람권 국가를 중심으로 마크롱 대통령이 이슬람 혐오주의를 조장한다며 반(反)프랑스 시위가 확산하고 있다. 앞서 프랑스에서는 한 역사 교사가 ‘표현의 자유’를 주제로 한 수업에서 이슬람교 선지자 무함마드를 풍자 소재로 삼은 만평을 보여줬다가 이슬람 극단주의 청년에게 참수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후 마크롱 대통령이 이 사건을 테러로 규정하고 “이슬람 분리주의와 싸우겠다. 자신들의 법이 공화국 법보다 우위에 있다고 주장하는 사상이 문제”라고 발언하자 이슬람권은 대대적으로 반발했다. 이후 프랑스 남부 니스의 노트르담 대성당 안에서 기도하러 온 신자 등을 상대로 흉기 테러가 발생하기도 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롤러코스터 타다 서버린 美 개표 ‘기약없는 분열’

    롤러코스터 타다 서버린 美 개표 ‘기약없는 분열’

    바이든 러스트벨트 역전으로 백악관 눈앞공화당 지역 애리조나·조지아 등도 앞서남은 초경합주 5곳 속도보다 정확성 택해트럼프 소송전에 대비하는 포석도 있는듯우편투표의 중복투표 검사 등도 시간 걸려조지아 등 0.5%포인트 내 격차면 재검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미 대선 역전은 한편의 드라마였다. 결과적으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초반 승리를 바탕으로 ‘승리 선언’을 한뒤 바이든 후보가 추격해 역전하는 소위 ‘레드 미라지’(붉은 신기루) 현상이 일어날 거라는 세간의 예상대로 였다. 하지만 개표 초반 러스트벨트에서 격차가 두 자릿수까지 벌어지면서 사실상 패배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을 정도로 손에 땀을 쥐게 했다. 특히 공화당의 텃밭이었던 애리조나주와 조지아주에서 각각 24년, 28년만에 바이든 후보의 승리도 예상된다. 하지만 롤러코스터와 같은 승부 후 종착점에 다가서자 개표 속도가 현저히 느려졌다. 여러 주에서 초접전을 벌이면서 재검표도 예상된다. 또 트럼프 대통령의 불복 선언과 함께 소송전에 나서면서 백악관의 주인을 가리는데 긴 시간이 걸릴 가능성도 있다. 미국 상회의 분열과 혼란이 더욱 깊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개표 초반 플로리다부터 휩쓸던 트럼프, 푸른벽에 막혀 전날 개표 초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파죽시세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는 위스콘신·미시간주 등 소위 ‘푸른 벽’(blue wall)을 부활시키며 반격의 기회를 잡았다. 2016년 트럼프 대통령에게 승리를 빼앗기기 전까지 민주당의 텃밭으로 불렸던 곳이다. 개표 첫날인 3일(현지시간) 밤 북부 러스트벨트 3개주(위스콘신·미시간·펜실베니아)는 모두 10%포인트 이상으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앞섰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우세한 시골지역에서 먼저 개표를 빠르게 진행하면서 격차는 더욱 커졌다. 선거에 앞서 많은 전문가들이 이 지역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초반에 이기다 역전되는 ‘레드 미라지’(붉은 신기루) 현상을 예상했지만, 이런 전망이 틀린 것 아니냐는 때이른 판단이 나올 정도의 큰 격차였다. 하지만 4일 새벽 바이든 후보는 위스콘신을 시작으로 아침에 미시간마저 역전했고, 다시는 우위를 내주지 않았다. 펜실베이니아에서 추격 속도는 매우 늦었지만 결국 0.4%포인트로 역전에 성공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제조업 부활과 일자리 확대를 공약으로 2016년에 예상외의 승리를 거뒀던 러스트벨트의 탈환을 한 가지 원인으로 설명하기는 힘들다. 우편투표로 청년 및 유색인종의 참여가 늘었고, 제조업 노조를 집중공략한 바이든 캠프의 전략도 주효했던 것으로 평가된다. 폴리티코는 “흑인 인구가 많은 지역이기 때문에 흑인시위를 지지한 바이든 후보가 표를 더 얻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렇게 볼때 인근 미네소타주에서 벌어진 조지 플로이드 사건으로 촉발된 흑인시위가 위스콘신의 제이컵 블레이크 사건으로 이어지며 흑인 표심을 규합했을 가능성이 있다.●트럼프의 뼈를 때린 애리조나, 위스콘신 그리고 네브래스카 바이든 후보가 보수성향으로 분류되는 애리조나주와 조지아주에서 승리를 확정한다면 트럼프 대통령에게 가장 아픈 부분이 될 수 있다. 뉴욕타임스도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당일 밤 보수성향의 폭스뉴스가 애리조나를 바이든 후보의 승리로 분류하자 노발대발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지난 72년간 민주당은 애리조나에서 1996년에만 한 번 이겼을 정도로 보수성향이 강했다. 피닉스·투손 등 애리조나의 주요 도시가 커지고 일자리가 늘면서 진보색이 강한 인근 캘리포니아에서 청년들이 유입된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매케인 효과’도 언급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8년 숨진 존 매케인 전 공화당 상원의원과 앙숙으로 지내며 독설을 서슴지 않았는데, 매케인은 생전 ‘애리조나의 아들’로 불릴 만큼 지역구에서 두터운 지지를 받던 인물이었다. 바이든 후보는 공화당의 안방으로 불리는 네브래스카에서도 1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했다. 선거분석기관 ‘538’이 미국 내 가장 보수적인 지역으로 꼽았던 곳이다. 이곳과 메인주는 승자에게 선거인단 전체를 몰아주는 구조가 아니다. 주 전체 투표에서 이긴 후보에게 2명을, 하원 선거구 승자에게 1명을 배정한다. 바이든 후보는 이곳의 최대도시인 오마하가 속한 2선거구에서 승리했으며 작지 않은 이변으로 평가됐다.●바이든 9부 능선, 하지만 초접전으로 주법상 재개표 불가피한 곳도 승부를 가를 곳은 이제 5개 주로 좁혀졌다. 6일(현지시간) 현재 승부가 아직 미정인 곳은 네바다, 펜실베이니아, 노스캐롤라이나, 조지아 등 4개 주다. 언론사 일부는 바이든 후보의 승리를 선언했고 다른 곳들은 경합주로 둔 애리조나도 아직은 변수다. 바이든 후보의 승리로 끝났지만, 큰 폭의 리드를 헌납하고 역전당한 트럼프 캠프가 각종 소송을 제기하고 있는 위스콘신과 미시간도 소송 변수가 있다. 이중 가장 선거인단 수가 많은 펜실베이니아(20명)는 오는 10일까지 잠정투표에 대한 유효성 검증을 한다. 유권자 명부에 없는 미국 시민이 투표소에 와서 일단 투표를 한 뒤 추후 선관위가 유효성을 판단하는 과정이다. 또 우편투표를 6일까지 접수했기 때문에 바이든 후보가 불과 0.4%포인트 차이로 이기는 상황에서 승리 선언은 힘들다. 게다가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펜실베이니아는 주법상 양측 후보의 격차가 0.5%포인트 미만이면 자동으로 재검표를 해야 한다. 재검표 시한은 오는 24일까지다. 조지아주 역시 해외 부재자투표와 잠정투표가 모두 개표되지 않았다. 이곳 역시 바이든 후보가 트럼프 대통령을 불과 0.1%포인트(약 4000표) 앞서고 있다. 조지아 주법은 득표율 격차가 0.5%포인트 미만이면 재검표를 요구할 수 있다. 위스콘신은 1%포인트 미만이면 재검표를 요청할 수 있고 바이든 후보는 이번 대선에서 0.8%포인트로 이겼다. 트럼프 캠프는 이미 재검표를 요구했다. 반면 애리조나는 양측의 격차가 0.1%포인트 보다 적을 때만 재검표를 한다. 줄곳 격차가 0.7~1.0%포인트 가량 나고 있어 의무적인 재검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미시간은 양측이 2000표 이하라면 자동으로 재검표를 실시한다. 하지만 이번 대선에서 바이든 후보는 10만표 이상으로 이겼다.●종착점 오자 갑자기 느려진 개표 속도 선거 당일 플로리다가 속도감 있게 개표해 트럼프 대통령의 손을 들어 준 것과 반대로 사흘째인 5일부터 개표 속도가 현저히 느려졌다. 속도보다는 정확성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의 각종 소송전을 대비하는 포석도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또 1억명 이상 참여한 우편투표는 대면투표보다 개표 속도가 늦다. 에런 포드 네바다주 검찰청장은 지역방송인 KTNV에 “유권자 모두가 사전 우편투표 용지를 받았고 우편투표는 중복 투표를 확인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며 “투표 부정을 막기 위해 서명 검증, 바코드 스캔 등 확인 절차가 많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네바나는 11월 10일까지 노스캐롤라이나와 펜실베이니아는 각각 11월 12일, 11월 6일까지 선거당일 전 소인이 찍힌 우편투표를 계속 받는다. 마지막 한 표까지 개표를 완료하는데 시간이 더 든다. 트럼프 대통령의 소송은 선거 결과를 뒤집기는 힘들다는 분석이 대체적이다. 하지만 사회 혼란을 부추기고 승자 도출 시기를 늦추는 효과는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아직까지 트럼프 캠프의 소송은 대체적으로 기각되는 분위기지만, 향후 수많은 소송은 제기될 예정이다. 최악은 우편투표의 신뢰성에 금이 가고 투표 결과에 대한 불복 소송으로 이어지면서 특정 주에서 선거인단이 확정되지 않는 상황이다. 12월 14일 대통령 선거인단 투표까지 소송이 안 끝나면 특정 주는 당선인을 확정하지 못할 수 있고 이런 곳은 각 주법에 따라 선거인단을 정하게 된다. 통상 주정부와 의회가 관여하는데 양측의 정치색이 다르다면 충돌은 불가피하다. 선거인단이 결정되지 않거나 선거인단에 대한 합법성이 문제가 되는 주가 나온다면 소위 매직넘버인 270표를 얻는 후보가 도출되지 못할 수도 있다. 그러면 하원이 대통령을, 상원이 부통령을 각각 선출한다. 하원은 의원 모두가 투표하는 게 아니라 각 주마다 다수당이 1표씩를 갖게 된다. 이런 독특한 셈법 때문에 민주당이 하원의원 숫자가 많더라도 트럼프 대통령이 유리해질 수 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엄교섭 의원, 자문위원회 운영의 전반적인 부실 실태 지적

    엄교섭 의원, 자문위원회 운영의 전반적인 부실 실태 지적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 엄교섭 의원(더불어민주당, 용인2)은 6일 경기도 교통연수원에 대한 2020년 행정사무감사에서 경기도교통연수원의 자문위원회 운영 부실에 대해 집중적으로 질의했다. 이날 엄교섭 의원은 “위원회 역할이 교통안전교육 사업계획 보고 및 추진상황 보고에 그치고 있어 도민교통안전교육에 대한 실효성을 논의하는 위원회가 되어야 한다”고 지적하며 위원회의 역할과 기능 강화를 주문했다. 또 자문위원회 임기 중 한 번도 참석하지 않은 위원들이 많다는 점을 들면서 “참석 실적이 없는 위원들은 교체해야 한다”고도 했다. 뿐만 아니라 위원회 불참 위원의 대리출석 문제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엄 의원은 “불참위원 중에는 대리출석을 시키는 경우도 있고, 심지어 대리출석자가 참석수당을 받는 경우도 있다”며 “대리출석자에게 수당을 지급할 수 있다는 규정이 있느냐”고 질타했다. 이에 진효희 경기도교통연수원 사무처장은 “대리출석자 수당 지급 규정은 없다”고 답하며 “한 번도 참석 못한 자문위원에 대한 교체와 출석요구 등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엄 의원은 특히 운수종사자 교육용 교재 제작과 관련해 질의하며 “1권에 870원꼴인 교재가 얼마나 충실한 내용일지 걱정된다”고 말하고 “집필자의 전문성과 내용 등에 더 많은 고민을 해 주길 바란다”고 질의했다. 이어 엄 의원은 “피교육생인 운수종사자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교육이 될 수 있도록 교통연수원에서 배전의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금융시장 주식·채권·원화 ‘트리플 강세’

    금융시장 주식·채권·원화 ‘트리플 강세’

    조 바이든(78) 민주당 대선 후보가 당선에 근접하면서 국내 금융시장은 주식, 채권, 원화 가치가 일제히 상승하는 ‘트리플 강세’를 보였다. 세계 주식시장도 승자가 명확해지자 활짝 웃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불복 가능성이 남아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증시에 큰 변수가 못 될 것이라는 평가다. 5일 코스피는 2차전지 등의 선전으로 전 거래일보다 56.47포인트(2.40%) 오른 2413.79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 2400선을 회복한 건 지난달 13일(2403.15) 이후 20여일 만이다. 외국인들은 이날 1조 1321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역대 9번째로 많은 액수다. 코스닥지수도 전장보다 17.83포인트(2.16%) 오른 844.80으로 마감됐다. 유승민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상승장의 배경으로 “대선 결과가 윤곽을 드러내 불확실성이 사라졌고, 공화당이 상원의 다수당 지위를 유지할 것으로 보여 법인세 인상과 대형 정보기술(IT) 기업에 대한 규제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점 등을 들었다. 일본 닛케이225도 이날 410.05포인트(1.73%) 오른 2만 4105.28에 거래를 마쳤다. 중국의 상하이종합지수는 1.30% 올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보다 9.5원 내린 달러당 1128.2원에 마감됐다. 또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2.8bp(1bp=0.01%) 내린 연 0.927%에 장을 마쳤다. 금리가 내렸다는 건 채권 가격이 강세를 보였다는 뜻이다. 남은 변수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불복 가능성이다. 다만 시장이 이 변수를 예민하게 보지 않고 있고, 불복한다고 해도 그 여파가 깊거나 길게 가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불복해 주식 시장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하더라도 영향은 단기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원·달러 환율은 추가 하락 가능성이 있다. 백현석 신한은행 환율 담당 애널리스트는 “중기적으로 볼 때 환율이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미국의 완화적 통화·재정정책의 큰 틀이 유지될 것이라는 점에서 국내 금융·외환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공화, 예상 뒤엎고 상·하원 약진… 민주는 하원 의석수 유지도 ‘아슬아슬’

    공화, 예상 뒤엎고 상·하원 약진… 민주는 하원 의석수 유지도 ‘아슬아슬’

    미국 공화당이 대선과 함께 치러진 상원 선거에서 우세를 점하면서 대권과 과반에 모두 실패하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피할 수 있게 됐다. 미 외신들에 따르면 대선 이튿날인 4일(현지시간) 집계가 진행 중인 경합주에서 공화당이 우세하다는 관측이 나오며 현재와 같은 공화당 과반 의석이 유지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뉴욕타임스(NYT)의 중간 집계 결과(한국시간 오후 8시 현재) 공화·민주 양당은 48석의 동률을 기록하며 어느 한쪽으로 승부의 추가 기울지 않았다. 하지만 AP통신 집계로는 공화 48석·민주 46석, 선거분석 블로그 리얼클리어폴리틱스 집계로는 공화 48석·민주 47석으로 각각 나타나 이 같은 전망에 힘을 실었다. 기존 의석은 공화당 53석 대 민주당 47석이었다. 당초 공화당에서는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 우세인 여론조사와 맞물려 민주당이 상·하원까지 휩쓰는 이른바 ‘블루 웨이브’가 우려되던 상황이었다. 하지만 전날까지 ‘힘의 균형’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팽팽했던 승부의 추는 조금씩 공화당으로 기울었다. 앞서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와 린지 그레이엄 상원 법사위원장 등 중진들이 승리를 확정 지은 데 이어 이날 다른 현직 의원들도 잇따라 승리 소식을 전했다.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은 조지아주, 노스캐롤라이나주 등에서도 공화당 현직 의원들이 민주당 도전자들을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에이미 코니 배럿 신임 연방대법관 지명에서 상원 과반 의석이 얼마나 중요한지가 다시 한번 확인되며 공화당으로서는 선거 막판 사활을 건 총력전을 기울였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매코널 원내대표는 이날 과반을 확신한 듯 “개원 후 여야의 첫 협상 과제는 경기부양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역대급 선거자금이 몰리며 과반 의석을 기대했던 민주당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한 의원은 CNN에 “심각하게 판세를 잘못 계산했다”며 “현재 당이 너무 진보층에 매몰되어 있는데, 중도층 유권자에게 더욱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원 선거에서는 민주당이 다수당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NYT 중간 집계 결과, 민주당은 205석까지 확보한 상태로 이대로라면 233석인 현재 의석수에 못 미칠 가능성이 제기됐다. 반면 공화당은 190석을 이미 확보해 현 의석수인 197석을 넘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AP에 따르면 민주당은 현재까지 공화당이 현역인 지역구에서 단 1승도 챙기지 못했고, 오히려 7명의 현역 의원을 잃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코로나도 경제도 삼킬 ‘블랙홀 법정 공방’… 데드라인은 12월 8일

    코로나도 경제도 삼킬 ‘블랙홀 법정 공방’… 데드라인은 12월 8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불리한 판세를 뒤집기 위해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조지아 등 경합주에 대해 개표 중단과 재검표 등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하면서 지루한 법정 공방과 그로 인한 혼란이 불가피해졌다. 실제로 미 대선의 악몽으로 기억되는 2000년 당시 플로리다주 재검표 사태는 연방대법원의 최종 결론이 나오기까지 5주가량 국정 공백을 초래했다. 이번에는 첨예한 법정 싸움이 진행되면서 코로나19 여파인 경기 침체를 타개하려는 부양책과 실업수당 지급 등이 실기할 수 있다. 대규모 경기 부양책은 백악관과 민주당이 장악한 하원이 합의해야 하지만 양측이 법정공방에 매몰되면 합의는 요원해질 수 있다. 부양책이 늦어지면 피해가 커지면서 회복에 더 시일이 더 걸릴 수 있다. 미국의 각주는 12월 8일까지 연방 하원에 선거인단을 보고해야 한다. 이후 14일 선거인단이 형식적이지만 대통령과 부통령 후보에 투표하면서 대통령을 공식적으로 선출한다. 연방 상하원은 내년 1월 6일 선거인단 투표 결과를 공식적으로 발표해야 한다. 현 대통령의 임기는 2021년 1월 20일 정오 직전까지다. 그날 낮 12시부터 차기 대통령의 임기가 공식적으로 시작한다. 다시 말해서 그 이전에는 새로운 대통령이 결정돼야 한다. 차기 대통령과 부통령이 결정되지 않았을 경우 권력승계 2순위인 하원의장이 권한대행을 행사한다. 하원의장은 내년 1월 3일 새로 시작되는 회기에서 선출된다. 민주당이 장악한 하원 의장에 트럼프 대통령의 ‘앙숙’인 낸시 펠로시 의장이 재도전을 선언한 상태다. 그러나 하원의장이 대통령 권한대행이 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 트럼프 대통령의 무더기 소송에 대해 사법부의 최종 결론은 늦어도 의회 보고 시한 마지막 날인 12월 8일 이전까지는 나올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2000년 미 대선의 향배를 결정한 플로리다주 재검표 소송에서 연방대법원이 선거인단의 의회 보고 마감날 마지막 순간인 12월 12일 밤 10시에 주 전체 재검표를 중단하라는 결정을 내렸다. 연방대법원이 최종 마감 두 시간 전에 내린 이런 결정에 당시 앨 고어는 승복했고, ‘아들’ 조지 W 부시가 백악관에 들어갔다. 이번 소송전이 트럼프 대통령의 ‘몽니’에 불과할지 ‘사법’을 통한 집권 연장 시도가 될지 주목된다. 트럼프 캠프는 최근 에이미 코니 배럿 대법관이 합류하면서 연방대법원에서 보수 대법관이 절대 우위로 구성이 변한 것도 소송에 힘을 실었다. 하지만 21세기 최선진국 미국에서 코로나19 대유행을 이유로 선거일 투표 시간 연장과 한 달가량의 우편투표 기간에도 접수 마감 시한을 늘리는 등의 조치가 소송의 빌미를 제공한 측면도 있다. 트럼프 캠프가 재검표를 요구한 것은 우편투표에서 서명이 일치하지 않는 등의 절차적 하자가 있는 투표들을 엄격히 걸러내겠다는 의도도 있다. 재검표에서 하자를 이유로 무더기 무효표가 나오면 또 다른 문제가 야기될 수 있다. 개표 중단을 요구한 것은 시간을 끌면서 최종 개표 결과를 알 수 없게 만드는 전략일 수도 있다.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 측도 호락호락 보고만 있지 않을 것이다. 개표가 지연되면 신속히 개표를 진행하라고 맞소송을 낼 수도 있다. 바이든 캠프는 이런 소송을 대비한 위한 자금 마련에 들어갔다. 향후 소송의 쟁점은 ▲투표 종료 이후 도착한 우편투표가 합헌인가 ▲만약 위헌으로 판정되고, 우편투표가 합법 투표와 섞여버렸다면 대안은 무엇인가로 요약될 수 있다. 연방대법원의 구성이 보수 6명과 진보 3명의 대법관으로 이뤄졌더라도 이들이 정치적 성향으로 판결하는 것이 아니라 탄탄한 법리와 국민 모두의 이익을 위해 결론을 도출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트럼프 캠프가 무더기로 소송을 냈지만 법정에서 기대할 게 예상만큼 크지 않을 수 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영부인 모국’ 총리, 트럼프에 성급한 축하…부정선거 의혹 제기도

    ‘영부인 모국’ 총리, 트럼프에 성급한 축하…부정선거 의혹 제기도

    ‘영부인의 모국’ 슬로베니아의 총리가 성급하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선을 축하하는 트윗을 올렸다가 빈축을 사고 있다. 5일 AFP통신 등에 따르면 야네스 얀사 슬로베니아 총리는 전날 트위터에 “미국인들이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에게 4년 더 임기를 맡긴 것이 확실시된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주요 언론이 사실을 부인할수록 최종 승리는 더욱 커질 것이다. 미국 전역에 걸친 강력한 결과에 공화당에 축하를 보낸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얀사 총리의 확신과 달리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초반 열세를 뒤집고 승세를 굳혀가고 있는 중이다. 슬로베니아는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인 멜라니아 여사의 고국이다. 슬로베니아의 보수당을 이끄는 얀사 총리는 헝가리의 오르반 빅토르 총리와 함께 유럽연합(EU) 정상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지지한 몇 안 되는 인물이다. 그는 바이든 후보에 대해 “역사상 가장 약한 미국 대통령 중 한 명이 될 것”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얀사 총리의 축하 트윗은 이후 트위터에 의해 ‘선거 결과에 대한 공식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는 주의 표시가 붙었다. 그러나 얀사 총리는 부정선거 의혹까지 제기하며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한 누리꾼은 “이번 선거의 승자를 선언하는 것은 나도, 트럼프 대통령도 아닌 유권자들이다”라는 바이든 후보의 트윗을 공유하며 얀사 총리의 성급한 축하 트윗을 비판했다. 이에 얀사 총리는 “진정해라. 여론조사가 틀렸다는 건 오랫동안 명백했다. 민주당이 뒤늦은 투표용지로 장난치고 있으며, 대법원이 최종 판단을 내릴 것이다. 몇 주 또는 몇 달이 걸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이혜원 경기도의원, 경기도의료원 등 도정과 교육현안 질문 실시

    이혜원 경기도의원, 경기도의료원 등 도정과 교육현안 질문 실시

    “코로나 감염병 등을 겪으며 공공의료시설 확충과 공공의료 필요성에 대한 도민들의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이혜원 경기도의원(정의당·비례)은 5일 제348회 정례회 3차 본회의에서 공공의료원 손실금 지원, 책임의료기관 지정, 경기도의료원 노사합의 관련 및 의료진 처우, 유치원 부실급식 문제, 경기도교육감 소속 강사직종의 교섭의제 제외 문제 등 도정과 교육행정 현안에 대해 질문했다. 이혜원 의원은 경기도가 지난 9월 25일부터 지난달 7일까지 도민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공공병원 확대 필요성 경기도민 여론조사’에서 도민 87%가 경기도의료원과 같은 공공병원 확대 필요성에 동의한 결과를 소개하고 코로나 감염병 등을 겪으면서 공공의료시설 확충과 공공의료 필요성에 대한 도민들의 관심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이혜원 의원은 코로나 종식 이후 경기도의료원이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경기도의 적극적인 지원과 관심이 필요함을 지적하고 경기도의료원 6개 병원의 코로나 19 대응과 관련한 손실보존 기준 및 향후 손실보존 대책 마련 여부에 대해 질문했다. 이어 책임의료기관 역할에 부합하는 경기도의료원 운영을 위한 중장기 발전방안 제시와 이를 바탕으로 6개 병원 및 경기도 내 각 권역별 의료환경에 부합하는 의료서비스 제공 방안이 마련돼야 함을 지적했다. 또 경기도의료원 6개 병원 및 노인전문병원 등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조정 역할을 할 수 있는 모병원 추진을 통한 경기도 의료자원의 거버넌스 구축 필요성을 주장하고, 경기도의료원의 공공의료 역할 강화를 위한 책임의료기관 지정과 관련한 세부 추진계획 및 중장기 발전계획에 대해 질문했다. 이혜원 의원은 경기도의료원 노사합의 내용과 관련해 경기도의 의료원 이사회를 통과한 노사합의 내용 불승인 사실을 지적하고 필요한 인력 충원과 근무여건 개선 등의 문제는 도민 대상 양질의 의료서비스 제공과 직결되는 문제임을 주장했다. 이어 노사합의와 이사회 통과를 거친 노사합의내용을 승인하지 않은 사유와 이후의 승인계획에 대해 질문했다. 코로나 19 대응과 관련해 의료 일선에서 도민 건강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의료진의 헌신에 대한 보상을 경기도 차원에서 고민할 것과 얼마나 더 지속될지 모르는 코로나 시국을 버텨나갈 수 있는 동력이 될 추가 특별휴가 제안에 대해서도 도지사의 의견을 물었다. 이혜원 의원은 교육 행정 현안과 관련해 지난 6월 안산의 유치원 햄버거병 집단 식중독 사고를 언급하고, 지난 8월 밝혀진 화성의 유치원 부실 급식 문제가 언론에 보도된 후 발견된 원인에 대해 질문했다. 화성 유치원 부실 급식 문제가 전수점검 당시에는 왜 발견하지 못했는지, 이런 문제가 반복 발생하는 근본적 원인과 대책에 대해 교육감의 답변을 요청했다. 경기도교육청 집단교섭 절차 및 방법 등에 대한 잠정합의에서 경기도 교육감 소속 강사직종이 제외된 부분을 지적하고 교육청의 집단교섭은 교육 공무원이 아닌 학교에서 노동하는 모든 노동자를 대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단체협약에 강사직종이 포함되지 않은 타 시도도 모두 집단교섭에는 포함되어 있음에도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 중 유일하게 경기도만 강사직군을 교섭 대상에서 제외시킨 이유가 무엇인지 물었다. 이혜원 의원은 교육청의 주장대로 차별할 목적이 아니라 개별교섭을 통해 강사직종의 고용안정과 처우개선을 할 계획이라면 이들에게 차별 없는 수당과 복무를 약속할 것을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윤경 경기도의원, 전국여성지방의원 의정활동 우수사례 최우수상 수상

    정윤경 경기도의원, 전국여성지방의원 의정활동 우수사례 최우수상 수상

    경기도의회 교육기획위원회 위원장 정윤경 의원(더불어민주당·군포1)은 5일 전국여성지방의원네트워크 주관으로 열린 ‘전국여성지방의원 의정활동 우수사례’시상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전국여성지방의원네트워크는 맑은 정치, 생활 정치, 성 평등 정치를 모토로 지역과 정당을 초월한 전국 여성 지방의원들의 연대 단체로 1060여명의 전국의 기초, 광역의회 현역의원들이 활동하는 단체이며, 전국여성 지방의원들의 의정활동 역량 강화를 위하여 지난 2년 동안 펼친 의정활동 우수사례를 공모하여 전문가 심사위원회를 거쳐 선정했다. 정윤경 의원은 지난 2년 동안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으로 ‘광역의회 최초 주간 정례브리핑 제도’를 도입하여 기자단, 도민들과 소통하는 의회를 구현하는데 기여하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2019년 1월 22일 첫 브리핑을 시작한 이래 2020년 6월 30일까지 66차에 걸쳐 117건을 이어왔으며, 교섭단체의 입장을 담은 성명서를 24회 발표하고 92건의 보도자료를 제공하는 등 대변인으로서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다. 특히, 광역의회 최초로 도입한 대변인단의 정례브리핑의 영역은 크게 7개 영역으로 ▲의정 및 교섭단체 활동 ▲협치 및 도정과 교육행정에 대한 제언 ▲민주주의/인권 역사 바로 세우기 ▲평화와 화해를 위한 노력 ▲안전·복지·방역 ▲국회·중앙정부 법개정 촉구 ▲기타영역 등으로 구분하여 교섭단체 활동 및 의정활동 뿐 아니라 정책비전을 도민과 함께 공유해 택시사납금 문제, 태풍피해, 버스요금 인상, 취약계층 지원 조례 제정 촉구, 경기도 청년 면접수당, 경기도 재난 기본 소득 등 도민들의 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정책의 촉구를 통해 도민들의 복지를 증진시키는 데 기여했다. 또 도교육청과 교육정책협의회 구성, 유치원 3법 통과, 학교 실내체육관 설립 예산 확보, 고교무상교육 실시 등 경기도의 주요 교육 정책에 대한 제언과 지지를 통해 경기교육에 꼭 필요한 정책들이 시행되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그 밖에 정 의원은 정치연설연구회 동아리를 창설하고 워크숍을 운영하여 정치인으로서 의원들의 연설 역량제고에 기여했다. 의원연구단체인 경기문화정책연구포럼을 구성했다. 아울러 학술연구용역과 토론회 등을 통해 경기도 문화정책의 비전 제시하는 등 다양한 정책적 노력을 기울여왔다. ‘경기도 스마트도시 조성 및 산업 지원 조례’, ‘경기도 전통문화산업 육성에 관한 조례’, ‘경기도 지역경제협의회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 등을 제정해 자치입법 분야에서도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쳤다. 정 의원은 “의정활동 우수사례로 선정된 것은 도민들께서 함께 소통하고 공감해 주신 결과로 감사의 마음을 표한다”며 “한 주도 거르지 않고 정례브리핑을 진행한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더불어민주당의 가치와 철학 등을 도민들과 함께 소통하고 공감하기 위해 꼭 필요한 과정이었다고 생각하며, 앞으로도 소통과 공감을 이끌어내어 교육기획위원장으로서 경기교육의 발전에 새로운 역사를 쓰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화·민주 절묘한 힘의 균형… 민주 ‘블루 웨이브’는 없었다

    공화·민주 절묘한 힘의 균형… 민주 ‘블루 웨이브’는 없었다

    ‘힘의 균형.’ 미국 대선이 치러진 3일(현지시간) 함께 열린 상원 선거의 중간 개표 결과에 대한 CNN의 평가다. 이날 상원 선거뿐만 아니라 하원 선거까지 공화·민주 양당은 팽팽한 접전을 벌이며 마지막 개표까지 섣불리 어느 한쪽의 승리를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 계속됐다. 임기 6년의 상원의원은 100석 가운데 3분의1을 선출하는데, 올해는 당초 예정된 33석과 더불어 보궐선거 성격의 2석까지 총 35석을 두고 선거가 치러졌다. 이날 CNN의 중간 집계(한국시간 오후 8시 기준) 결과 공화·민주 양당은 각각 47석과 46석을 기록해 말 그대로 백중세를 이뤘다. 여론조사상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열세를 보였던 판세 영향으로 민주당이 앞설 것이라는 예상은 빗나갔지만, 공화당으로서는 민주당보다 6석이 더 많았던 기존 우세를 장담할 수 없게 됐다. 기존 의석은 공화당 53석, 민주당 47석으로 공화당 우세였다.공화당은 기존 거물급 현역 의원들이 생환에 성공했지만, 이 같은 승리에도 크게 웃지 못했다. 미치 매코널(왼쪽) 공화당 원내대표는 에이미 맥그래스 민주당 후보를 물리치고 소감을 밝히는 자리에서 “향후 공화·민주 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며 “어느 당이 상원을 장악할지 모르지만 심각한 도전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공화당 중진인 린지 그레이엄 상원 법사위원장은 당선됐지만, 코리 가드너 상원 동아태위원장은 낙선했다. 백악관과 상·하원을 모두 장악하는 ‘블루 웨이브’(푸른 물결)를 예상했던 민주당은 예상 밖의 접전과 여론조사와는 다른 결과들이 연이어 나오자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최근까지 여론조사에서 앞섰던 아이오와주 테레사 그린필드 민주당 후보는 현역인 조니 언스트 공화당 상원의원에게 패배할 것으로 예상되자 트위터에 “불행히도 오늘은 우리가 부족했지만 아이오와의 미래를 위한 싸움은 계속될 것”이라고 썼다. 미국 상원은 부통령이 의장을 겸임하기 때문에 행정부를 장악한 정당은 50석만으로 과반을 차지할 수 있지만 반대의 경우엔 51석 이상이어야만 과반이 될 수 있다. 이날 2년 임기인 하원도 435석 전원을 다시 선출했다. 218석 이상의 과반을 차지하기 위한 이날 선거에서 CNN의 중간 집계 결과 공화당 171석, 민주당 180석으로 민주당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표 초반 폭스뉴스는 민주당이 다수당을 차지할 것이라고 일찌감치 전망하기도 했지만 이 같은 전망이 무색하게 이날 판세는 계속 엎치락뒤치락을 반복했다. 이번 선거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는 인종차별적 비난을 들었던 민주당 유색인종 여성 의원 4인방이 모두 선거에서 승리했다. 이들은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 코르테즈(가운데)와 라시다 틀라입, 일한 오마르, 아이아나 프레슬리 등 4명으로, 트럼프 대통령과 각을 세우며 미 정가에서 진보적 목소리를 주도해 왔다. 뉴욕주에서는 민주당 소속 흑인 남성 동성애자인 리치 토레스 후보와 몬데어 존스 후보가 당선됐다.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피트 부티지지가 돌풍을 일으키는 등 백인 동성애자의 정치 활동이 주목받은 바 있지만, 흑인 동성애자의 워싱턴 정계 진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극우 음모론 단체 ‘큐어논’(QAnon)의 주장을 신봉해 온 마조리 테일러 그린(오른쪽) 공화당 후보가 조지아주 14지구 연방하원 선거에서 당선됐다. 큐어논 음모론 지지자가 연방의회 선거에서 당선된 것은 처음으로, 트럼프 행정부 4년 사이 민심이 얼마나 오른쪽으로 기울었는지를 짐작하게 했다. 앞서 2018년 중간선거에서는 민주당이 233석으로 다수당 지위를 탈환한 상태였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황대호 경기도의원, 수원지역 영어회화전문강사들과 소통 정담회 개최

    황대호 경기도의원, 수원지역 영어회화전문강사들과 소통 정담회 개최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황대호 의원(더불어민주당·수원4)은 3일 경기도의회 소회의실에서 ‘수원 영어회화 전문강사와의 소통 정담회’를 개최해 영어회화 전문강사의 열악한 근무여건을 청취하고 이들의 처우개선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번 정담회는 지난해에 이어 수원 관내 학교에서 근무 중인 비정규직 교육공동체들의 근무여건에 대해 소통하고자 개최된 것으로, 정담회에는 수원지역 영어회화 전문강사들과 수원교육지원청 박준석 교수학습국장 및 담당공무원 등 30명가량이 참석했다. 이날 정담회에서 영어회화 전문강사들은 4년마다 거쳐야 하는 신규채용 절차의 간소화와 계약직 근무로 인한 극심한 고용불안정을 해소 방안, 근속수당, 가족수당 지급 등 상여금 지급 및 자유로운 휴가와 휴직 사용이 가능하도록 복무 처우개선 등을 요청했다. 참석자들은 “코로나19로 인해 원격수업이 실시되면서 영상 콘텐츠 촬영, 편집과 수업 준비로 바쁜 와중에, 계약기간이 만료되어 신규채용 절차까지 함께 준비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며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에 아무리 보람을 느끼더라도 4년마다 신규채용을 거쳐 재채용 과정을 거쳐야 하므로 주변 지인들조차 이 직업을 회의적인 시선으로 바라봐 부담스럽다”는 속마음을 토로하기도 했다. 황대호 의원은 “강사들의 고용불안은 사실상 도교육청에서 과감하게 무기계약직 전환을 실시하면 해결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도교육청과 지역교육청, 노조와 함께 비정규직 교육공동체들의 신규채용 절차를 간소화해 고용불안을 덜어줄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휴가와 육아휴직 등 복무에 관련해서는 비정규직 교육공동체들에 대해서도 ‘도교육청과 교육공무직 노조 간 단체협약 내용을 준하도록’ 도교육청과 관련 규정을 정리하고 있다”며 “급여체계 또한 교육공무직들과 동일하게 근속수당과 가족수당 등 상여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논의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황대호 의원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수원교육지원청과 영어회화 전문강사분들이 적극 참여해주신 덕분에 오늘 자리가 마련될 수 있었다”며 “비정규직 교육공동체들이 더 나은 근무 여건에서 수업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도교육청과 계속해서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무슬림에 칼 대면 죽을 것” 주한프랑스대사관에 협박 전단

    “무슬림에 칼 대면 죽을 것” 주한프랑스대사관에 협박 전단

    주한 프랑스 대사관 벽에 ‘무슬림을 무시하지 말라’는 내용의 협박 전단이 붙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최근 프랑스에서 ‘중학교 역사교사 참수 테러’ 이후 곳곳에서 비슷한 범행이 발생하고 프랑스와 이슬람권 사이에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국내로까지 갈등의 불똥이 옮겨 붙지 않을지 우려가 제기된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4일 협박 전단지를 붙인 혐의(외교 사절에 대한 협박)로 30대로 추정되는 외국인 남성 2명의 신원을 파악 중에 있다. 이들은 지난 1일 오후 10시 30분쯤 서울 서대문구의 주한 프랑스 대사관 담벼락에 전단 5장을 붙이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이 붙인 전단에는 ‘우리에게 칼을 들이대는 자, 그 칼에 죽임을 당하리라’, ‘우리의 종교를 파괴하지 말라’는 등의 내용이 적혀 있었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사진에 빨간 펜으로 × 표시가 된 전단도 있었다.이들은 범행 전부터 대사관 근처에서 동향을 살피다가 사람이 없는 틈을 타 전단을 붙이는 등 계획적으로 움직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파키스탄과 방글라데시, 레바논 등 이슬람권 국가를 중심으로 마크롱 대통령이 이슬람 혐오주의를 조장한다며 반(反)프랑스 시위가 확산하고 있다. 앞서 프랑스에서는 한 역사 교사가 ‘표현의 자유’를 주제로 한 수업에서 이슬람교 선지자 무함마드를 풍자 소재로 삼은 만평을 보여줬다가 이슬람 극단주의 청년에게 참수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후 마크롱 대통령이 이 사건을 테러로 규정하고 “이슬람 분리주의와 싸우겠다. 자신들의 법이 공화국 법보다 우위에 있다고 주장하는 사상이 문제”라고 발언하자 이슬람권은 대대적으로 반발했다. 이후 프랑스 남부 니스의 노트르담 대성당 안에서 기도하러 온 신자 등을 상대로 흉기 테러가 발생하기도 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이번엔 상생기여금… ‘제2 타다’ 논란 되나

    모빌리티 권고안 확정… 내년 4월 법개정플랫폼 운송 차량 총량 없애되 허가제로‘파파’ ‘고요한M’ 등 택시 상생금 내야“규제 대신 기여금” “수익 구조 막는 셈” 내년부터 ‘파파’나 ‘고요한M’과 같은 플랫폼 운송사업자는 택시업계와의 상생을 위해 매출액의 5%가량을 기여금으로 내야 한다. 정부는 플랫폼 운송사업 차량에 총량 상한을 두지 않되 허가제로 운용하기로 했다. 업계는 “과도한 기여금”이라고 반발했다. 사실상 총량제를 도입함으로써 실제 사업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국토교통부는 3일 모빌리티혁신위원회와 함께 이런 내용의 ‘모빌리티 혁신을 위한 정책 권고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를 토대로 내년 4월까지 여객사업자 운수사업법 등 하위 법령을 개정할 예정이다. 권고 형식을 띠었지만 사실상 강제 조항인 셈이다. 플랫폼 사업자는 기존의 파파나 고요한M과 같은 ‘플랫폼 운송사업’(1유형), 카카오T블루나 마카롱택시 같은 ‘플랫폼 가맹사업’(2유형), 티맵택시 같은 ‘플랫폼 중개사업’(3유형) 등으로 분류된다. 이 가운데 플랫폼 운송사업을 하려면 기존 택시와의 상생 차원에서 ‘여객자동차운송시장 안정 기여금’을 내야 한다. 300대 이상 운영 업체는 매출액 대비 5%를 기본으로 하되 운행 횟수당 800원과 차량당 40만원 중 하나를 선택해 납부해야 한다. 200대 이상 300대 미만 보유 업체는 매출의 2.5%를 기본으로 운행 횟수당 400원, 차량당 20만원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200대 미만 업체는 각각 1.25%, 200원, 10만원의 기준을 적용한다. 기여금은 고령 개인택시 감차, 택시 종사자 근로여건 개선 등에 사용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기여금 제도가 플랫폼 운송사업자에게 추가적 부담이긴 하나 택시에 비해 요금·사업구역·차량 등 규제가 적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플랫폼 운송사업 허가를 받으려면 13인승 이하 차량을 30대 이상 보유하고 차고지를 갖춰야 한다. 사업자가 사업계획서를 제출하면 이에 대한 심의를 거쳐 허가한다. 다만 총량 규제와 관련해 혁신위는 일반 택시와 달리 플랫폼 운송사업에 대한 허가 대수 상한을 두지 않기로 했다. 단 혁신위는 플랫폼 운송사업 심의위원회를 설치하고 심의위에서 총허가대수를 관리하도록 권고했다. 이 밖에 카카오T와 같은 플랫폼 가맹사업은 특정 사업자의 독점을 막기 위해 법인택시 사업자 단위가 아닌 차량 단위로 가맹 계약을 체결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운송사업자에게 책정된 기여금은 당초 업계에서 요구했던 ‘운행 횟수당 300원’을 넘어 사업성이 악화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은 “(이번 권고안 내용은) 경쟁이 실종되고 허가와 관리만 남은 실망스러운 수준”이라며 “(기여금을 과도하게 설정해) 초기에 잘 시작하더라도 성장할수록 수익을 낼 수 없는 구조를 만들어 버린 셈”이라고 지적했다. 또 “기존 택시를 활용한 사업만 활성화될 우려가 크다”고 강조했다. 유정훈 아주대 교통시스템공학과 교수는 “총량의 상한을 없애겠다면서 심의하겠다는 것은 기존 택시의 기득권을 인정해 총량을 규제하겠다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지적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서울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가능성 낮지만 2020년이라 모르는 ‘269-269 동률’ 시나리오

    가능성 낮지만 2020년이라 모르는 ‘269-269 동률’ 시나리오

    3일 0시(미국 동부시간, 한국시간 3일 오후 2시) 뉴햄프셔주에서 시작한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가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누가 당선되느냐보다 언제 당선자가 확정되느냐가 더 관심을 끈다고 얘기한다. 2000년 대선 때 AP 통신이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앨 고어 민주당 후보를 누르고 승리한다고 예측하는 기사를 내보낸 것이 선거 다음날 새벽 2시쯤이었는데 올해는 그보다 한참은 길어질 가능성이 높다. 미국 대선은 직접 대통령 후보에게 투표하는 것이 아니라 특정 후보를 지지하기로 서약한 선거인단에 투표하는 방식이라 아주 독특하다. 4년 전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와 20년 전 앨 고어 민주당 후보 모두 오히려 전국 득표 수에서 앞섰지만 당선의 영광을 각각 도널드 트럼프와 부시에게 넘긴 것도 독특한 대선 제도 때문이다. 전체 득표율과 상관없이 선거로 선출된 538명 선거인단의 투표로 대통령이 결정되는데 538명이란 숫자는 각 주에서 선출하는 연방 상원의원 100명에 하원의원 435명 그리고 의원이 없는 워싱턴 DC에 배정된 선거인단 3명을 더한 것이다. 50개 주에서 각 2명의 상원의원을 선출하듯이 2명의 선거인단이 각 주에 배정되고, 인구수에 따라 10년마다 조정되는 연방 하원의원 숫자만큼 선거인단이 더해진다. 따라서 인구가 가장 많은 캘리포니아주는 선거인단도 55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텍사스 38명, 뉴욕과 플로리다 29명의 순이다. 인구가 적은 알래스카와 몬태나, 델라웨어 등 일곱 주는 3명에 불과하다.538명의 선거인단 중 과반인 270명 이상을 차지하면 대통령에 당선되는데 그 주를 승리한 후보가 배정된 선거인 숫자 모두를 가져가는 방식인데, 선거인단 4명의 메인과 5명의 네브래스카 주만 다른 주와 달리 주 전체에서 승리한 후보가 우선 2명을 가져가고, 선거구별로 승자를 따로 가려 선거인단을 배정한다. 선거인단은 12월 14일 각 주의 수도에 모여 대통령 후보와 부통령 후보에 대한 투표를 하는데 어디까지나 요식 행위고 개표 결과가 마감되면 당락이 확정된다. 대통령 당선자의 공식 결정은 내년 1월 6일 연방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선거인단 투표를 집계한 뒤 공표된다. 이런 점을 파악하고 영국 BBC 북미 특파원 존 소펠의 기사 ‘내일 아침 당신을 깨울 세 가지 신문 제목’을 살펴보자. 첫째는 바이든의 손쉬운 승리, 둘째는 트럼프의 충격적인 역전승, 셋째는 바이든의 충격적인 압승, 마지막으로는 전혀 있을 법하지 않은 무승부다. 소펠 기자의 맨 마지막 글만 여기에 옮겨볼까 한다. “네 번째 시나리오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시작하려 한다. 어떤 메커니즘에서 이런 시나리오가 나오는지, 그 결과를 어떨지 캐묻지 말라. 하지만, 굳이 이유를 들자면 네브래스카주의 선거인단이 쪼개지기 때문이다. 270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하면 당선이 확정되는데 바이든 269-트럼프 269로 끝날 수 있다. 수십억 달러를 쏟아붓고, 완전히 멱살을 틀어쥐고, 법정 다툼에, 무엇보다 미국이 분열의 지옥에 들어갈 수도 있다. 이전에 그런 일은 한 번도 없었고, 나 역시 그럴 법하지 않다고 말한다. 하지만 불가능한 거냐고 묻는다면, 이봐요들, 올해는 2020년이라고 답해주겠다.” 미국 선거전문 매체 ‘270 투 윈’도 4년 전 대선에서 양당의 표차가 5% 미만으로 나온 주들의 선택에 따라 나올 64가지 경우의 수 조합을 통해 269-269 동률 시나리오가 성립된다면서도 다만 그 가능성을 1%라고 낮게 잡았다. 이렇게 되면 하원에서의 표 대결로 당선자를 가린다. 때문에 대선과 동시에 실시되는 하원 선거 결과가 중요하다. 3일 총선에서 당선된 하원의원들이 내년 1월 3일 의원 선서를 하면 117대 하원이 공식 개원하는데, 이들이 대통령을 정한다. 이 때도 주별로 다수당이 그 주를 가져가는 방식이 똑같이 적용된다. 이렇게 되면 내년 1월이 돼도 대통령 당선자가 누가 되는지 오리무중이게 되는 최악의 상황이 완성된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경남도 내년예산 10조 6209억원 편성

    경남도 내년예산 10조 6209억원 편성

    경남도는 내년도 예산으로 10조 6209억 3000만원을 편성해 도의회에 제출했다고 3일 밝혔다.경남도 내년 예산 규모는 올해 당초예산 9조 4747억 1800만원보다 1조 1462억 1200만원(12.1%)이 늘어난 것이다. 도는 내년 예산안을 경남형 3대 뉴딜과 도정 3대 핵심과제, 도민 안전 등에 중점을 두고 편성했으며 본예산이 처음으로 10조원을 넘었다고 밝혔다. 도는 적극적이고 확장적인 재정 운용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면서 경기침체에 대응해 민생경제를 빠르게 회복시키는데 투자의 우선을 두었다고 설명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준비를 위한 스마트뉴딜, 그린 뉴딜, 사회적 뉴딜 등 경남형 3대 뉴딜에 모두 6780억원을 편성했다. 또 올해부터 추진한 청년특별도와 교육인재특별도, 동남권 메가시티 등 도정 3대 핵심과제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기 위해 관련 사업에 예산을 집중 투자한다. 감염병 대응을 위해 영남권역 감염병 전문병원(양산부산대병원) 구축에 131억원을 투입한다. 분야별 주요 사업과 예산은 일반 공공행정 분야에 창원 민주주의 전당건립 13억원, 농업기술원 이전 및 초전도심개발 125억원, 남북교류 협력기금 전출금 13억원 등 모두 1조 2831억원이 편성됐다. 공공질서 및 안전 분야는 소방청사 신·증축 170억원 등 모두 2218억원이다. 교육 분야에는 도립대학 운영 지원 186억원, 교복구입비 지원 58억원, 남명학사 운영비 26억원, 고교 무상교육 지원 7억원 등 모두 5833억원이 반영됐다. 문화 및 관광 분야는 국가지정문화재 및 등록문화재 보수정비 625억원, 2024년 전국체전 주경기장 건설 지원 187억원, 공공도서관 건립 129억원, 경남FC활성화 지원 70억원 등 모두 3522억원이다. 환경 분야는 전기자동차 보급 및 충전인프라 구축 1092억원, 하수도 설치 및 관리 2298억원, 슬레이트 처리 및 개량 지원사업 136억원 등 총 7076억원이다. 사회복지 분야에는 기초연금 지급 1조 1670억원을 비롯해 생계급여 3340억원, 장애인 활동지원 급여 지원 1161억원, 아동수당 1683억원, 0~2세 보육료 3018억원, 3~5세 누리과정 보육료 1358억원 등 모두 4조 1863억원이 편성됐다. 가정양육수당 지원 601억원, 주거급여 1216억원, 6·25참전 명예수당 59억원, 월남전 참전 명예수당 112억원, 전몰군경 유족 보훈예우수당 14억원도 포함됐다. 보건 분야에는 치매안심센터 운영지원 175억원, 365안심병동 사업 50억원 등 모두 1759억원이 편성됐다. 농림해양수산 분야는 기본형 공익직접지불금 3263억원과 2022 하동세계차엑스포 지원 30억 등 모두 1조 2288억원이다. 산업, 과학기술 분야는 스마트공장 보급확산 101억원, 시군 지역사랑 상품권 발행 지원 774억원, 도 지역사랑상품권 발행 지원 80억원 등 모두 3211억원이반영됐다. 교통 및 물류 분야는 양산도시철도건설 550억원, 시외버스 재정지원 95억원, 시내·농어촌 버스 재정지원 30억원, 사천공항 손실보전지원금 5억원 등 모두 3712억원이 편성됐다. 국토 및 지역개발 분야는 지방하천정비 1296억원, 거가대교 비용보전금 206억원, 살고싶은 섬가꾸기 사업 10억원 등 모두 5337억원이다. 경남도가 제출한 내년도 예산안은 이날부터 오는 15일까지 열리는 제368회 경남도의회 정례회에서 심의·의결을 거쳐 확정된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코로나 현장서 일한 간호사들, 수당 아직도 못 받았다”

    “코로나 현장서 일한 간호사들, 수당 아직도 못 받았다”

    대한간호협회, 지자체에 조속한 집행 촉구5월말까지 코로나 병동서 일한 간호사 대상협회 “6월 이후 수당 논의도 늦어지고 있어” 대한간호협회가 코로나19 현장에서 일한 간호사들의 수당이 아직도 지급되지 않았다며 3일 조속한 집행을 지자체에 촉구했다. 정부는 올해 7월과 9월 각각 3·4차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코로나19 의료진에 대한 격려성 수당으로 총 299억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앞서 간호협회는 코로나19 확진 환자 치료병동에서 일한 간호사들에게도 파견 간호사처럼 수당을 지급하라고 정부와 국회에 촉구, 간호사 1명당 약 4만원의 예산을 확보한 결과다. 코로나19 확진자 병동에서 올해 5월 말까지 근무한 간호사들을 대상으로 지난달부터 수당 지급이 시작됐으나, 대구·경북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은 지급이 계속 미뤄지고 있다. 경기도만 이달 안에 수당 지급을 집행하겠다고 밝혔다. 지급 예산은 서울이 77억원으로 가장 많고, 대구(69억원), 경기(45억원), 경북(22억원), 부산(16억원), 경남(12억원), 충남(9억원), 강원(8억원), 충북(6억원) 순이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이 예산을 각 지자체로 교부했으나, 지자체에서는 참가자 확인 등 행정 절차 지연으로 지급이 늦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병동 근무 간호사들의 수당 지급을 요구하는 민원이 빗발치고 있다. 간호협회는 “수당 지급이 늦어지면서 6월 이후에 근무한 간호사들에 대한 수당 마련 논의는 전혀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지자체는 이른 시일 안에 수당을 지급할 수 있도록 행정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박철현의 이방사회] 일하다 죽는다는 모순

    [박철현의 이방사회] 일하다 죽는다는 모순

    사람이 일하는 가장 큰 이유는 먹고살기 위해서다. 일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거나 꿈을 실현한다는 사람들도 있지만, 이런 말을 하는 사람들은 아마 ‘먹고사는 것’이 해결됐을 가능성이 높다.그렇기 때문에 택배노동자들의 죽음은 아이러니하다. 어떻게든 먹고살려고 일을 해 왔는데 과로사다.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의 ‘택배업 산업재해 현황’을 살펴보면 올해 상반기에만 9명이 산재로 사망했고 그중 7명은 뇌심혈관계 질환, 즉 과로사였다. 2012년부터 작년까지 보통 1년에 2.25명꼴이었던 택배업 종사자들의 죽음이 올해 들어 상반기에만 9명에 달했다는 말이다. 누가 봐도 이상하지만 그들의 노동환경은 나아지지 않았고, 그들의 죽음은 사회의 주목을 끌지 못했다. 10월 들어 한진택배 소속으로 일하다가 고인이 된 박모씨의 메시지 캡처 화면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알려지고, 이를 계기로 택배 상하차 일을 해 봤다는 사람들이 현장의 열악한 노동환경을 고발했다. 대중의 비난이 거세지자 대형 택배회사들은 비로소 이런저런 조치를 꺼내 들었다. 오해해선 안 된다. 이들은 사람이 죽었기 때문에 조치를 취한 게 아니다. 이미 택배노동자들은 올해에만 여러 명이 죽었다. 정말 큰일이라 생각했었다면 첫 사망자가 나타났을 때 바로 대책을 마련했을 것이다. 그들은 아마 박씨의 죽음도 그저그런 사고사로 인식하고 있었을 것이며 이렇게 일이 커지지 않았다면 지금까지 그래왔듯 아무런 대책도 세우지 않고 그냥 넘어갔을 것이다. 택배회사를 맹렬히 비난하는 대중들의 태도도 마냥 보기 좋은 것만은 아니다. 애초에 총알배송, 당일배송 서비스가 시작된 건 대중이 원해서가 아니던가. 여기 일본도 공사자재를 인터넷으로 주문할 때가 많다. 라쿠텐, 아마존 등의 사이트에서 물건을 주문하면 도착일이 명기되는데 주문일로부터 최소 이틀은 걸린다. 공휴일과 일요일은 배달 자체를 하지 않는 곳이 많아, 반드시 영업일 기준으로 배달소요시간을 명기한다. 처음에는 적응하기 힘들었지만 금세 괜찮아졌다. 사회 전체가 이 스타일에 적응돼 있기 때문에 아무 문제가 없다. 가령 공사 발주를 받아 일정을 잡을 때 주문한 물품이 일주일 후에 오니까 그때부터 공사에 들어갈 수 있다고 말하면 발주처도 고개를 끄덕인다. 발주뿐만 아니다. 현장에선 반드시 휴식시간을 준다. 오전 8시에 모여 두 시간 일한 후 30분을 쉰다. 낮 12시에 새참을 먹고 오후 1시까지 쉰다. 다시 두 시간 일한 후 30분을 쉬고, 오후 5시에 일을 마친다. 잔업을 할 경우 최대 3시간까지 하며 잔업수당은 평소 시급의 1.5배를 책정한다. 내가 잘한다는 게 아니라 이건 당연한 것이다. 또 현장 일꾼들도 이걸 당연하게 생각한다. 서로 근로계약을 맺고 노동법을 지켜가며 일을 하는 것뿐이다. 하지만 박씨의 메시지를 읽어 보면 하루에 두세 시간 쪽잠을 자면서 휴식 없이 일했다. 고용보험도 안 들었다. 박씨만 이리 일했을 리가 없다. 수많은 택배노동자들이 이런 생활을 매일 했을 것이다. 이렇게 일하면 죽는다. 지난주 토요일, 세이노운송이 보내온 자재 도착 알림이 떴다. 어, 무슨 소리지 했다. 원래 토요일 배달이 잘 안 되는데 오후 4~6시에 도착한다는 알림이었다. 현장에서 부리나케 사무실로 달려가 택배를 기다렸다. 정확한 도착시간대를 모르니 오후 4시부터는 기다려야 한다. 그런데 오후 6시가 지나도 오지 않아 전화를 걸었다. 그러자 저쪽에서 알림이 잘못 간 것 같다며 몇 번이고 미안하다는 말을 반복했다. 나는 “어쩐지 토요일에 잘 배달 안 오는데 미리 확인전화를 할걸 그랬네요. 미안합니다. 내일은 일요일이니까 안 될 거고, 월요일 오전에 사무실에 있을 테니 그때 가져 오세요”라고 답했다. 그리고 그는 월요일 오전 10시에 자재를 가지고 왔다. 앳된 용모라 가볍게 물어보니 입사 3년차 스물두 살 정직원이며 하루에 10시간을 일한다고 한다. 월급은 말해 주지 않았지만, 세이노운송의 복리후생에 관해 검색을 해 보니 3년차 고졸 월급이 25만엔(250만원) 정도로 나온다. 사실 이게 정상이고, 이래야 먹고사는 것도 가능하다. 이러한 ‘당연함’이 통용되는 한국 사회가 되길 기원한다. 다시 한번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빈다.
  • “영화 속 90년대 여성노동자, 지금 현실과 다르지 않아”

    “영화 속 90년대 여성노동자, 지금 현실과 다르지 않아”

    “제가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주인공 이자영(고아성)의 모델이라고요? 잘 모르겠던데요.” 개봉 12일째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킨 영화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의 이종필 감독은 한 언론 인터뷰에서 임종린(36)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파리바게뜨 지회장을 모델로 삼아 주인공 이자영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임 지회장은 웃음을 터뜨리며 손사래를 쳤다. 2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임 지회장은 “‘평범한 사람들이 회사에서 문제를 제기하는 내용이구나’ 했다”며 “주인공은 굉장히 거창한 일을 해내는데 ‘아이고, 난 저렇지 않은데…’ 소리가 절로 나왔다”고 말했다. 연출가의 생각은 달랐다. 영화 속 이자영과 임 지회장 모두 평범한 직장인이다. 그저 정해진 룰대로 성실하게 일하다가 회사의 불합리한 관행을 겪고 잘못을 고치는 데 몰두한다. 영화 안에서 1990년대를 사는 말단 고졸 사원 이자영은 회사의 폐수 무단 방류의 범인을 찾는다. 영화 밖 임 지회장은 파리바게뜨 협력업체에 입사해 가맹점에서 빵을 만들던 중 임금 꺾기(출퇴근 시간을 조작해 연장근로수당을 제대로 주지 않는 편법 행위)로 상담을 받다가 스스로 불법 파견을 고발하고 2017년 노동조합을 만들게 된다. 임 지회장은 어쩌다 내부 고발자가 된 당시를 회상했다. “회사와 싸우겠다는 큰 결단을 하고 시작한 게 아니다 보니 걱정이 많았어요. 본사 직원들이 목에 거는 파란색 사원증 목줄만 보면 빵을 못 만들 정도로 손이 떨리더군요.” 긴 싸움 끝에 결국 자회사 직고용이 결정됐을 때는 “영화 속 해피엔딩인 줄 알았다”고 했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다. 그때부터 사측과의 지난한 줄다리기가 계속됐다. 임 지회장은 “어렵게 합의문을 만들면 그 합의문을 현실화하기 위해 다시 싸워야 한다는 걸 몰랐다”면서 “그나마 지금은 잘못을 지적하고 항의할 수 있다는 것이 달라진 점”이라고 말했다. 영화와 현실은 30년의 시간 차가 있다. 그러나 여성 노동자의 현실은 크게 달라진 게 없다. 임 지회장은 “관리자는 임신한 여성 제빵기사에게 법적으로 단축근무를 할 권리나 절차에 대해 제대로 설명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단축근무를 하지 못하는 등 손해를 보는 일까지 벌어진다”고 전했다. 젊은 여성 노조 지회장으로 주목받는 그는 “남성 조합원도 많고 제가 여성 조합원만 대표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지난 8월 연임한 그는 “노조가 자리를 잡으려면 10년이 걸린다던데, 남은 임기 동안 영화처럼 연장 수당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며 웃었다. 영화처럼 노동자들에게 행복한 결말은 올까. 임 지회장은 “쉽지만은 않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하루하루 싸운다. 자신과 동료들을 위해.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주휴수당·퇴직금 규정 골치 아프죠?… “마을노무사가 해결사”

    주휴수당·퇴직금 규정 골치 아프죠?… “마을노무사가 해결사”

    “알바(아르바이트)한테 주휴수당을 줘야 한다고요?” “스타트업이라 직원이 겨우 한 명인데 노동법 적용 안 되는 것 아닌가요.” “시급으로 계약한 학원 강사가 갑자기 퇴직금을 달라고 하니까 황당합니다.” “동네 안경점인데 근로계약서까지 쓸 필요 있나요.” “가족처럼 지내던 직원이 퇴사하면서 근로계약서를 안 썼다고 갑자기 노동청에 진정을 넣었어요.” 사업주와 근로자 모두 알쏭달쏭한 근로기준법이나 노동조합법 등 노동관계법. 하다 못해 구인구직업체에서도 캠페인성 광고를 선보이지만 주휴수당, 퇴직금, 연차휴가 규정을 제대로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서울시가 소규모 사업장의 사업주를 위해 운영하는 ‘마을노무사’는 근로계약서, 급여대장 작성 등 노동법의 기본을 지킬 수 있게 도움을 준다. 2016년 5인 미만 사업장으로 시작해 지난해부터 30인 미만 사업장으로 대상을 확대했다. 지난달 30일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 있는 ‘매일국어’ 사무실을 장정화 노무사와 함께 방문했다. 매일국어는 초, 중, 고등학생용 인터넷학습콘텐츠를 만드는 회사로 2017년 설립했다. 최근 사업을 확장하면서 직원이 14명으로 늘었다. 이 업체에는 올해 초 웃지 못할 일이 발생했다. 프리랜서로 채용했던 직원이 퇴사하면서 노동위원회에 ‘부당해고를 당했다’며 구제신청을 했다. 이상효 재무이사는 “처음에는 너무 당혹스러웠지만, 이내 근로계약서가 미비했다는 걸 알게 됐다”며 “퇴사한 직원과 원만하게 합의했지만, 이번 기회에 제대로 근무 여건을 갖춰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 이사는 고용노동부가 지원하는 근로시간 단축 사업을 담당하던 장 노무사에게 이런 사실을 털어놨다. 마침 서울시 마을노무사로 활동하던 장 노무사가 관련 사업을 소개해 줬다. 장 노무사는 취업규칙과 근로계약서 부분을 전담해 계획을 짜고 있다. 근로계약서를 도출하기 위해서는 근로시간과 임금을 점검하는 게 먼저다. 이 이사는 “노무 컨설팅 비용이 부담되던 차에 서울시 마을노무사 제도를 알게 돼서 다행”이라며 “인생에서 절반이 넘는 시간을 회사에서 소비하는데 그동안 너무 무심했던 것 같다. 직원들이 마음 놓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장 노무사는 지난해부터 서울시 마을노무사로 활동하고 있다. 처음에는 서울시에서 업체를 배정해 줬지만, 이제는 장 노무사가 추천하거나 발굴하기도 한다. 안경점, 학원, 미용실 등 직원이 10명 미만인 소규모 업체가 가장 많다. 장 노무사는 “가장 기본인 근로계약서조차 쓰지 않는 사업장이 너무 많은 게 현실”이라면서 “대부분 주휴수당과 퇴직금 문제가 발생하면서 노동법을 지키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성희롱예방교육, 직장 내 괴롭힘 등 각종 필수 교육이나 생리휴가 도입 등을 묻는 업체도 있다”고 덧붙였다.전문 악기연주가들이 모인 비영리기관 ‘아카데미 열정과 나눔’은 지난해 연주 영상을 촬영하고 편집하는 직원을 채용하며 노동법을 배워야겠다고 판단했다. 바이올리니스트이자 지휘자인 진윤일씨는 라디오를 듣다가 우연히 서울시 마을노무사 제도를 알게 됐다. 진씨는 단기간 근로자 임금체계, 연장근무수당, 4대 보험 가입 절차, 법정의무교육까지 상담받게 됐다. 진씨는 “평생 바이올린 연주만 해서 근로계약서를 어떻게 써야 하는지도 몰랐는데, 궁금한 내용을 모두 알려 줘서 고마웠다”며 “다른 기관은 사업자등록증을 요구했는데 서울시는 비영리기관도 지원해 줘서 편리했다”고 말했다. 서울시 마을노무사는 채용과 임금 계약관련 서류 업무를 가장 많이 한다. 매일국어의 사례처럼 근로계약서, 임금대장 등 직원 관리에 필수적인 서류 작성을 지원해 준다. 임금, 휴게시간, 법정휴일 등 노무관리 방법도 안내해 준다. 2주간 두 차례 방문해 1회차에는 위법사항이 있는지 등을 점검하며 노무관리 현황을 파악하고, 2회차에는 개선 방안을 제시한다. 사업장 상황에 맞게 고용유지지원금, 유급휴가지원비, 소상공인 세제지원, 가족돌봄휴가지원금, 유연근무제 지원금 등 각종 지원금도 안내해 준다. 서울시 마을노무사 상담 실적은 첫해인 2016년 48건에서 지난해 361건으로 3년 만에 7.5배로 증가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활동을 하지 못하다가 최근 들어 상담을 시작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문제가 발생하기 전에 미리 예방하자는 게 마을노무사의 사업 취지”라며 “교육이나 상담을 받을 시간적, 금전적 여유가 없는 소규모 사업장 사업주가 노동법을 몰라서 법을 위반하거나 과태료를 내는 피해를 보지 않도록 무료로 노무컨설팅을 찾아가서 해 준다”고 말했다. 장영민 서울시 노동정책담당관은 “사업주가 노동법을 잘 몰라 법을 위반하거나 노동자가 권리를 침해당하지 않도록 서울시 마을노무사 제도를 적극 활용하길 바란다”며 “사업주와 노동자가 상생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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