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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프면 쉴 권리… ‘한국형 상병수당’ 도입 첫발

    정부는 코로나19 방역을 강조할 때마다 “아프면 집에서 쉬라”고 하지만 막상 아파도 쉴 수 없는 노동자가 적지 않은 게 현실이다. 업무와 관계없는 질병으로 일하기 어려울 때 정부가 일정 소득을 보전해 주는 ‘상병수당’ 제도 도입 논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보건복지부는 15일 ‘상병수당제도 기획자문위원회 1차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복지부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지역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아프면 쉬기’라는 방역 지침이 시행됐지만 임금 보전 없이는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상병수당 도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졌다”며 논의 배경을 설명했다. 상병수당은 기존 사회보장 제도와 지원 범위 및 대상에서 차이가 있다. 건강보험은 아플 때 치료를 보장하지만, 상병수당은 수당을 지급하는 것이고, 산재보험은 업무상 질병에만 해당하지만, 상병수당은 업무와 무관하게 지원하는 식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 36개 회원국 가운데 상병수당이 없는 건 한국과 미국뿐이다. 미국 역시 뉴욕·캘리포니아 등 일부 주에선 상병수당을 시행하고 있다. 한국은 국민건강보험법을 통해 상병수당 지급의 법적 근거는 명시했지만 시행령 등 하위 법령이 없다. 이날 자문위에서는 해외 주요 사례를 살펴보고 대상자 범위와 재원 조달 방법 등 제도 도입에 필요한 사항을 논의했다. 복지부는 이날부터 올해 12월까지 매월 1회씩 9차에 걸쳐 자문위 회의를 이어 가는 동시에 논의 내용을 토대로 내년부터 상병수당 시범사업을 시행할 예정이다. 김헌주 복지부 건강보험정책국장은 “우리나라 사회보장 정책 발전 수준으로 봤을 때는 때늦은 감이 있는, 마지막 남아 있는 빈 퍼즐”이라면서 “상병수당 도입으로 ‘안전망’ 기능과 함께 제때 치료받을 수 있는 ‘건강권’이 확대된다”고 설명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단독]뽑는다고 해서 왔더니 집에 가라?…컬리, 부당해고 논란

    [단독]뽑는다고 해서 왔더니 집에 가라?…컬리, 부당해고 논란

    김슬아(38) 컬리 대표가 이끄는 신선식품 온라인 쇼핑몰 마켓컬리가 ‘일용직 부당해고’ 논란에 휩싸였다. 15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컬리는 현장에서 필요한 일용직보다 더 많은 인력을 모집한 뒤 잉여 인원을 돌려보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것이 ‘부당해고’라는 감독청원이 고용노동부에 접수됐고 이날 근로감독관이 장지 물류센터 현장을 조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장에서 근로감독관은 “일용직에게 휴업수당을 지급하라” 방안을 제시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고용부는 법 위반 사실 등을 추가로 확인한 뒤 실제 컬리를 상대로 근로감독에 나설지 검토 중이다. 배송기사 대부분이 일용직인 컬리는 채용 대행사를 통해 당일 필요한 인력을 충원하는데 컬리가 현장에서 필요한 인원보다 더 많은 인력을 대행사에 요청한 뒤 필요한 인원수를 초과한 사람들을 돌려보냈다가 일부 일용직들로부터 고발을 당한 상태다. 컬리의 장지, 김포 물류센터에서 일하는 사람은 하루 1000명 이상인 것으로 추정된다. 원래 휴업수당은 사용자의 잘못으로 노동자가 일을 하지 못했을 때 지급하는 것이다. 하루 단위 근로계약을 맺는 일용직이 받을 수 있는지에 대해선 논란의 여지가 있다. 다만 일용직이더라도 동일한 사업장에서 같은 근무형태를 반복할 경우 휴업수당을 줄 수 있는 것으로 현행법은 보고 있다. 노동법 판례에서 채용이 내정됐다고 통지를 했을 때 근로계약이 성립했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미 계약을 맺고 출근했는데, 현장에서 필요하지 않다며 돌려보내는 것은 부당하다는 것이다. 컬리 입장에서도 억울한 측면이 있다. 그간 약속된 일용직들의 ‘노쇼’(나타나지 않는 것)가 다반사여서 현장에 나타나지 않을 수 있는 인원까지 감안해 필요한 인원수 보다 더 많이 요청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필요한 만큼만 요청했다가는 업무 차질이 불가피하다. ‘노쇼’에 대해 인력 대행사가 컬리 측에 보상할 책임도 없다. 한 노사관계 전문가는 “컬리뿐만 아니라 일용직이 많은 건설현장 등에서 ‘노쇼’는 비일비재하지만, 사측에서 이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면 위법성 논란에 휘말릴 소지가 크기 때문에 무조건 업체만 규제하기보다는 제도를 보완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고용부는 이날 점검을 토대로 컬리를 상대로 근로감독에 나설지 검토 중이다. 연내 상장을 공언한 컬리는 올해 초 ‘일용직 블랙리스트 관리’ 등 노사갈등 이슈로 홍역을 치른 바 있다. 이에 대해서는 고용부가 현재 관련자 조사 등 수사에 착수한 상태다. 컬리 관계자는 “배송 차질 우려로 그런 방식의 운용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면서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현장에 출근하는 분들 모두 채용하고 있다. 부족한 부분에 대해 보완 방법을 찾겠다”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전승희 경기도의원, 아동.미혼모 등 사회적 약자 지원강화 주제로 도정 질문

    전승희 경기도의원, 아동.미혼모 등 사회적 약자 지원강화 주제로 도정 질문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전승희 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은 15일 제351회 임시회 본회의를 통해 아동, 미혼모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지원 강화와 학교 성교육의 내실화, 경기복지재단의 양평군 이전 필요성 등을 주제로 도정질문에 나섰다. 첫 번째 주제로 아동학대 예방에 대해 전승희 의원은 “최근 아동학대로 인한 사망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정부와 경기도에서는 다양한 대책을 논의 중이지만, 아이들의 연약한 신체가 학대로 입게 되는 상처는 성인이 되어서도 결코 치유할 수 없는 트라우마로 남는다는 사실을 생각한다면 아동학대 문제에 있어서만큼은 사후지원보다도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아동학대 예방교육을 이수한 임산부 가정에게 출산용품 지급 등 혜택을 주거나 아동수당을 지급하기 전에 관련 교육을 이수하도록 하는 등 도민들이 다양한 경로를 통해 교육을 청취하고 인식개선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두 번째 주제로 미혼모와 위기 임산부에 대한 경기도의 지원 강화를 주문했는데, 전승희 의원은 “1명의 미혼모가 출산 후 모자가정을 이루며 지속적으로 시설지원을 받는다면, 연속해서 거주할 수 있는 기간은 5~6년이 최대이기 때문에 자녀가 초등학교에 입학하기도 전에 시설을 퇴소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도내 권역별로 미혼모 복지시설 및 모자가족복지시설을 추가 설치하여 수용 규모와 접근성을 확대할 필요가 있으며, 아울러 위기 임산부와 미혼모, 청소년 부모를 모두 아울러 출산부터 자녀가 성년이 될 때까지 연속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통합복지센터의 설립을 검토해 달라”고 당부했다. 세 번째 주제로 학교 성교육 강화에 대해 “학생들이 준비되지 않은 성 경험과 원치 않은 임신을 겪지 않도록 학교 성교육은 임신과 출산에 대한 아이들의 책임감을 기르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디지털 성범죄 대응 강화와 청소년성문화센터와 연계한 교육 지원을 주문했다. 특히 전승희 의원은 경기도교육청과 경기도가 함께 경기도만의 성교육 제도를 확립해 나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협력방안으로 경기도교육청과 경기도가 함께 우수한 성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기관 또는 단체를 인증해주는 ‘우수 성교육기관 인증제도’의 도입 검토를 제안했다. 마지막으로 전승희 의원은 현재 경기도가 추진하는 3차 공공기관 이전에 대해 양평군에 경기복지재단 유치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전승희 의원은 “양평군은 수도권의 식수를 제공하는 물줄기를 끼고 있다는 이유로 그동안 개인재산권의 제한은 물론, 수많은 중첩규제로 인해 도시 개발에 상당한 제약을 받으며 양평군민들은 오랜 기간 경기도 공공의 복리를 위해 많은 것을 내려놓고 지내왔기에, 이번 공공기관 이전을 통해 양평군에 경기복지재단을 유치해 ‘복지중심도시’로서 자연과 어우러진 살기 좋은 도시로 발돋움하길 바란다”며 “양평군에 경기복지재단을 유치하는 일이야말로 ‘특별한 희생에는 합당한 보상을 하는 것’이라고 한 이재명 지사의 공정의 가치에 부합하고, 경기 남부와 북·동부 간 균형발전을 이루는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 9월 11일 아프간 완전 철군… 미완의 ‘20년 전쟁’ 끝낸다

    美, 9월 11일 아프간 완전 철군… 미완의 ‘20년 전쟁’ 끝낸다

    미군 등 4만명 희생·2조弗 쏟아부었지만탈레반 건재… 치안·방위 등 자립도 멀어美, 전쟁 부채 이자 670조원도 부담해야“중·러·북 등 실질적 위협에 집중 전략인듯”트럼프보다 미룬 기한에 탈레반은 반발미국이 2001년 9월 11일 알카에다의 뉴욕 세계무역센터 빌딩 테러공격으로 시작한 아프가니스탄(아프간) 전쟁을 정확히 20년 만에 끝낸다. ‘이길 수도, 멈출 수도, 떠날 수도 없는 전쟁’으로 불리던 테러조직과의 대결에 미군 2400명과 무고한 시민 3만 8000명이 희생됐지만 탈레반 반군은 건재하다. 전쟁과 아프간 재건에 2조 달러를 쏟아부었지만 투명성·치안·여성인권 등 자립은 멀다. 명분이 없어진 전쟁은 4명의 대통령의 손을 거쳤고, 조 바이든 대통령이 ‘조건 없는 철군’을 선언하면서 드디어 끝을 보게 됐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13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바이든이 14일 백악관에서 아프간 미군 철수 일정 등을 연설한다”며 “바이든은 아프간에 대한 군사적 해결방안이 없고, 너무 오래 있었다는 입장을 일관되게 갖고 있다”고 밝혔다. 또 고위 당국자는 “9월 11일까지, 가능하면 그전에 아프간 미군을 ‘제로’(0)로 만들겠다고 약속할 것”이라고 했다. ‘조건부 철군’은 영원한 아프간 주둔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무조건 철수를 못박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해 ‘2021년 5월 1일 철수’를 탈레반 반군과 합의했었고, 바이든은 이를 4개월여 미뤘다. 트럼프의 합의를 뒤집고 탈레반과 전쟁을 이어 가기보다 중국·러시아·이란·북한 등 실질적 위협으로 대응의 축을 옮기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은 2001년 알카에다를 괴멸시킨 뒤 알카에다에 은신처를 제공한 탈레반을 공격하겠다고 아프간을 침공했지만, 미국 역사상 가장 긴 전쟁인 베트남전쟁(14년)을 훌쩍 넘기면서도 끝을 보지 못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도 2014년 종전선언을 하고 철군 계획을 밝혔지만, 테러조직의 공격 재개로 철회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칼럼에서 “바이든은 그렇게 말하지 않겠지만 아프간 철군은 미국의 패배를 인정하는 것”이라며 “(철군) 시한은 이미 오래전에 지났다”고 평가했다. 탈레반 공격이라는 목표는 온데간데없어졌다. 테러 분석매체 ‘롱 워 저널’에 따르면 전성기의 90%까지는 아니지만 여전히 아프간 영토의 67.8%가 미군·탈레반의 경합지역이거나 탈레반 점령지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미국은 탈레반의 돈줄인 아프간 마약 재배 근절을 위해 100억 달러(약 11조 1550억원)를 쏟아부었다. 하지만 전 세계 불법 마약의 80%가 여전히 아프간에서 생산된다. 아편 양귀비 재배지는 2010년 12만 3000ha에서 2018년 26만 3000ha로 2배 이상으로 늘었다. 아프간 군대 육성과 경제 지원에도 1110억 달러(약 124조원)나 투입했지만 자체 치안 및 방위는 불가능하고, 빈곤 상황은 여전하다. 국제 투명성 지수도 2020년 165위로 최하위 수준이다. 미국은 전쟁 부채 이자로 2023년까지 6000억 달러(약 670조원)를 부담해야 한다. 참전 군인의 의료비, 장애수당 등으로 2059년까지 지출할 1조 4000억 달러(약 1563조원)는 아프간 전쟁에 투입한 총 2조 달러의 지출과 별도다. 미군 철수 소식에 아프간은 혼란스럽다. 탈레반의 정권 찬탈 가능성, 이슬람국가(IS)의 세력 확대, 이슬람 종교법에 따른 여성 인권 악화 등이 우려된다. 반면 탈레반은 이날 미군 철수가 약 4개월 늦어진다는 소식에 “모든 미군이 완전 철수할 때까지 어떤 (평화)회의에도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며 반발했지만, 시간은 탈레반 편인 상황이다. 바이든이 철군 계획에 어떤 아프간 지원책을 넣었는지가 관건이다. 현재 아프간에는 공식적으로 미군 2500명과 나토군 7000명이 주둔하고 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떠오르는 ‘유승민계초선들’… 野 차기 당권 손잡나

    4·7 재보궐선거 압승 이후 차기 전당대회를 준비하는 국민의힘 내에서 유승민 전 의원과 초선 의원들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유 전 의원이 일찌감치 대권 도전을 선언한 가운데 당내 유승민계로 분류되는 초선 김웅 의원이 당권 도전을 공식화하며 유 전 의원이 초선을 앞세워 당 기반 다지기에 나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포스트 김종인 체제’를 준비하는 국민의힘에서 눈에 띄는 것은 유승민계의 약진이다. 특히 초선이자 유승민계로 분류되는 김 의원의 당권 도전이 눈에 띈다. 김 의원은 14일 초선 의원총회에서 당 초선으로는 처음으로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할 뜻을 공식 표명했다. 김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동료 의원들에게 의사를 밝혔지만, 정식 출마 선언은 이번주 중으로 입장을 정리해 당원들 앞에서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선 김 의원의 이런 행보를 두고 유승민계가 초선들을 등에 업고 차기 지도부를 노려 차기 대선에서 유리한 구도를 만들려는 것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도 있다. 전체 의원(102명) 중 절반(56명)이 넘는 초선들의 행보에 그 어느 때보다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최근 전당대회를 앞두고 여러 모임을 갖고 있는 초선들은 14일에도 초선 의총을 열며 활발히 의견을 모았다. 유승민계가 당내 현존하는 유일한 계파라는 점도 긴장감을 더한다. 친박(근혜)계·친이(명박)계·황교안계 등으로 분류됐던 계파들은 보수당의 연패로 거의 자취를 감춘 상태다. 다만 초선들은 이와 같은 시선을 경계하고 있다. 이날 의총 이후 기자들과 만난 윤창현 의원은 “당의 건강한 모습을 보이기 위해 초선 중 누구라도 출마하겠다고 하면 우리도 환영한다”면서도 “하지만 초선이라는 이유로 초선 (출마자를) 지지하거나 계파적 관점으로 (지지하는 것은) 어울리지 않는다는 쪽으로 정리했다”고 말했다. 유승민계에서도 구태에 지나지 않는 계파 정치를 꺼내 드는 것은 지나친 프레임이라고 반발한다. 유승민계로 분류되는 한 초선 의원은 “특정인을 위해서가 아닌 이번 보궐선거에서 처음으로 확인된 보수당에 대한 2030세대의 지지를 이어 가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민주당 윤재갑, ‘5촌 조카’ 보좌진 채용 논란…윤측 “법적 문제 안돼”

    민주당 윤재갑, ‘5촌 조카’ 보좌진 채용 논란…윤측 “법적 문제 안돼”

    불법 채용 아니나 당내 윤리규칙 위반 지적윤리규범에 8촌 이내 혈족 보좌진 임명금지윤측 “당헌·당규상 문제 없고 국회도 신고”“당내 내부 규범 위반 여부는 파악 못해”윤재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신의 친척을 보좌진으로 채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 의원측은 법적으로나 당헌·당규상으로도 문제가 되지 않아 채용했다고 해명했다. 14일 국회 홈페이지 친·인척 보좌직원 현황에 따르면 윤 의원은 올해 1월 5촌 조카인 민모씨를 비서로 고용했다. 국회의원은 보좌관(4급 2명), 비서관(5급 2명), 비서( 6·7·8·9급 각 1명) 등을 고용할 수 있는데, 국회의원 수당법에 따라 ‘배우자나 4촌 이내의 혈족·인척’은 채용할 수 없다. 따라서 불법 채용은 아니지만, 당내 윤리 규칙을 어긴 것이어서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민주당은 윤리규범을 통해 ‘자신과 배우자의 민법상 친인척’을 보좌진으로 임명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여기에는 8촌 이내 혈족도 포함된다. 윤 의원실 관계자는 언론 인터뷰에서 “5촌을 채용하는 것은 법적으로나 당헌·당규상으로도 문제가 되지 않아 고민 끝에 채용하기로 했고 국회에도 신고했다”면서 “당내 내부 규범을 어겼는지에 대해선 파악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박관열 경기도의원, 경기 동부권역 발전전략 마련 촉구 등 도정질문 실시

    박관열 경기도의원, 경기 동부권역 발전전략 마련 촉구 등 도정질문 실시

    경기도의회 경제노동위원회 박관열(더불어민주당·광주2) 의원은 14일 실시된 도정질문에서 이용철 부지사 및 이재정 교육감을 대상으로 시·군 일자리상담사의 정규직화, 경비노동자 휴게공간 조성 사업 확대, 뉴서울CC를 활용한 기본주택 공급, 광주시 물류단지 조성에 따른 교통체계 개선, 경기 동부권역 발전전략 마련, 경기도 참전유공자 명예 수당 등에 관한 도정사항과 삼동지구 초등학교 조속 건립 등 교육행정에 관해 일문일답을 주고받았다. 이 날 박관열 의원은 31개의 시·군 일자리센터에서 근무하는 약 600여명의 일자리상담사 중 66%가 위탁으로 운영되는 인력임을 지적했다. 박 의원은 “아이러니하게도 구직자와 기업에게 적합한 일자리를 연계해주는 일자리상담사가 주기적으로 실직을 걱정하는 사람이 되고 있다”며 “일자리상담사들이 정규직화를 통해 안정적인 환경에서 근무해야, 전문성과 자부심을 갖고 장기적인 안목으로 업무를 수행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 적극적인 정규직 전환에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 이어 박 의원은 공동주택 경비노동자들이 만성적인 고용 불안, 휴게시간 미보장, 열악한 근무여건, 경비 외 과다업무 수행, 입주민 갑질과 같은 문제에 노출되어 왔음을 지적하며, 경비노동자의 휴게공간 조성을 위한 실효성 있는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사업량과 지원금액 확대를 요청했다. 한편 박 의원은 광주시를 비롯한 경기 동부권역 발전에도 목소리를 냈다. 정부의 지난해 8·4대책으로 태릉CC를 활용한 공공주택 공급방안에 비추어 경기도형 기본주택 부지로 광주에 위치한 문체부 소유의 뉴서울CC 부지 활용을 제안했다. 아울러 부지의 일부를 첨단산업단지로 개발함으로써 기업유치·지역경쟁력 확보의 전초기지가 될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적극 협의할 것을 요청했다. 또 물류단지 밀집으로 교통대란을 겪고 있는 광주시의 현실을 지적하며, 화물차 운행으로 인한 소음, 교통체증, 대기오염, 안전문제가 최소화되도록 도심내부통행과 분리된 물류단지 전용도로 설치를 강력히 주장했다. 박관열 의원은 “수도권 2600만 시민들에게 물을 공급하기 위해 많은 규제를 받고 있는 동부권역 도민들을 위해 정부와 경기도는 무엇으로 보상하고 있느냐”며 경기 동부권역에 대한 합리적인 발전 전략 수립과 정책 추진을 강력히 촉구하기도 했다. 끝으로 교육행정에 대한 질의에서는 2004년부터 설립 민원이 끊이지 않았던 광주 삼동지구 초등학교 신설 문제에 대해 발언했다. “언제까지 어린이들이 대형차가 오가는 위험천만한 도로를 가로질러 먼 거리의 학교를 다녀야만 할지 걱정이 든다”는 우려의 뜻을 전하며, 어린이들의 통학로 안전을 도모하기 위한 학교 신설을 강력히 요구하며 질의를 마무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법 “‘선거법 위반’ 권오을 전 국회 사무총장 징역형 집유 확정”

    대법 “‘선거법 위반’ 권오을 전 국회 사무총장 징역형 집유 확정”

    신고하지 않은 선거운동원에게 금품을 지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권오을 전 국회 사무총장에게 징역형 집행유예가 확정됐다. 대법원 2부(주심 박상옥 대법관)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권 전 사무총장의 상고심에서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14일 밝혔다. 권 전 사무총장은 2018년 지방선거 당시 선거사무원으로 등록하지 않은 2명을 연설원으로 채용하고, 선거가 끝난 뒤 인건비로 각각 500만원을 준 혐의로 재판을 받아왔다. 그는 당시 바른미래당 후보로 경북지사 선거에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공직선거법상 수당·실비 기타 이익을 제공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누구도 선거운동과 관련해 금품 등을 주거나 받을 수 없다. 1·2심은 권 전 사무총장의 혐의를 인정해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당시 연설원들이 권 전 사무총장의 유세차량에 탑승에 연설한 점 등을 볼 때 당선을 도모하는 목적의 선거운동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권 전 사무총장은 이에 상고했으나 대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권 전 사무총장은 15∼17대 국회의원으로 활동했고 2010∼2011년 국회 사무총장을 지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국민의힘 5선 서병수 전대 불출마 “산업화 세대는 나서지 말자”

    국민의힘 5선 서병수 전대 불출마 “산업화 세대는 나서지 말자”

    국민의힘 최다선 서병수 전당대회 불출마국민의힘 현역 최다선인 5선 서병수(부산 부산진갑) 의원이 13일 차기 당대표 선거에 불출마를 선언했다. 바뀐 시대정신을 받아들여 젊은 세대가 차기 지도부를 꾸려야 한다며 당 안팎 중량급 인사들의 불출마도 촉구했다. 서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전당대회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서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이번 보궐 선거의 의미는 낡은 정치에 대한 심판이었다”면서 “우리 당도 새로운 시대정신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취지로 선언한 것”이라고 밝혔다. 서 의원은 불출마 선언문에서 “이제 젊은 미래 세대가 산업화의 성취와 민주화의 성과를 뛰어넘을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가야 한다”면서 “변변치 않은 야당 탓에 나라가 어지러워진다고 손가락질하던 국민께서 비로소 마음을 열어주셨다. 이제야말로 국민이 떳떳하게 지지한다고 밝힐 수 있는 정당으로 거듭나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서 의원은 “저를 비롯해 당 안팎에서 힘깨나 쓴다는 분들부터 지금은 나서지 않아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중진들을 겨냥해 “솔직해지자. 우리가 이름이라도 알리게 된 것은 친이네 친박이네 하며 패거리 지어 다툰 지난 10여 년의 세월 때문”이라며 “패거리 정치를 자양분으로 얻은 힘과 조직으로 국민의힘 대표가 된들 무엇을 하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그러니 나서지 않아야 한다”며 “우리가 헌신하고 희생하며 감당해야 할 더 큰 사명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또한 “산업화의 시대정신을 대표했던 분들이 나서지 않는 것, 그게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첫걸음”이라고 밝혔다. 초선 박수영(부산 남갑)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정치인은 마음내려놓기(하심)가 퍽 어려운 존재라고 생각해왔다”면서 “오늘 당의 최다선의원이자 부산의 큰형님인 서병수 의원이 당대표 불출마선언을 하셨다. 정치인도 하심이 가능함을 보여주신 것”이라고 서 의원에 존경을 표했다. 이어 “한번 변해보자. 한번 바꿔보자. 대한민국 대표 보수당이 얼마나 변신할 수 있는지 온 국민들께 보여드리자”고 밝혔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데스크 시각] 최저보다 최저인 이들의 임금협상/유영규 사회부장

    [데스크 시각] 최저보다 최저인 이들의 임금협상/유영규 사회부장

    “자식들이 화낼까 봐 얼마 받는지는 얘기 안 해요. 왜 그 돈 받고 새벽 일 나가느냐고….” 10년 넘게 빌딩 청소일을 했다는 K(62·여)는 얼마 전부터 ‘초단기 청소 노동자’가 됐다. 계약서상 일일 근무 시간은 2시간 30분으로 줄어들었다. 오전 5시부터 7시 30분까지 160평 남짓한 사무실 청소를 마쳐야 한다. 일은 같은데 마감시간이 줄다 보니 몸은 더 고될 수밖에 없다. 임원실부터 사무공간, 탕비실, 복도까지 쉼 없이 쓸고 닦고, 휴지통을 비우다 보면 속옷부터 마스크까지 땀범벅이 된다. 그렇게 주 5일 새벽 별을 보고 출근해 받는 월급은 55만원이다. 최근 인터넷 구인·구직 사이트에서 ‘주5일(월~금)·하루 2시간 30분 근무·월급 55만원’은 저임금 노동의 세트메뉴가 돼 버렸다. 일주일에 15시간 넘게 일하면 하루치 일당을 더 줘야 하는 ‘주휴 수당제’를 피하려 회사들이 만든 꼼수의 결과다. 하지만 보수진영과 재계에선 ‘이게 다 급히 오른 최저임금의 폐해’라며 노련하게 원인을 돌린다. 늘 그래 왔듯 마음만 급한 당위는 교활한 기득 앞에 무력하다. 피해는 고스란히 K의 몫이다. 갈치 토막처럼 조각조각 잘려나간 노동시간을 채우려면 또 다른 사무실과 빌딩을 떠돌며 청소 일을 해야 한다. 끼니를 거르며 2·3탕을 뛰어도 월급은 법이 정한 최저임금을 밑돈다. 애초부터 K에게 선택권은 없었다. 저임금을 감수할 수밖에 없는 노동자에게 시장은 늘 공배수가 아닌 공약수를 건넨다. ‘법대로’라니 따질 방법도 없다. 약자가 기댈 것은 국가 차원의 임금협상인 최저임금밖에 없지만 상황은 녹록해 보이지 않는다. 문제는 K 같은 노동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는 점이다. 고령 경비노동자, 여성 청소노동자, 용역과 하청업체 직원이 대표적이다. 경총에 따르면 지난해 법정 최저임금(시급 8590원)을 받지 못한 근로자 수는 319만명으로, 역대 두 번째로 많았다. 높아진 최저임금에 기업 부담도 한계에 다다랐음을 말하려 사측이 내민 숫자지만 동시에 우리 사회의 양극화가 점점 심화하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문재인 정부의 마지막 최저임금 협상이 일주일 뒤인 20일부터 시작된다. 사실 현 정부의 최저임금 성적표는 빈 수레만 요란했다. 집권 초기 급가속하다 다시 급정거를 한 탓에 4년간 연평균 최저임금 인상률은 7.7%에 그친다. 적폐라며 손가락질한 박근혜 정부 평균 7.4%와 비슷한 수준이다. 임기 첫 2년 동안 최저임금 인상률은 각각 16.4%와 10.9%로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했지만 그후 2년은 각각 2.9%와 1.5%로 곤두박질쳤다. 협상은 시작 전부터 어려움이 예상된다. 노동계는 내년 인상률이 5.5% 이하면 박근혜 정부보다 인상률이 낮아진다며 대폭 인상을 요구할 기세다. 경영계는 코로나19에 따른 거리 두기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피해를 앞세워 동결 또는 삭감을 요구하겠다는 분위기다. 1년 넘게 이어진 코로나19로 모든 상황이 역대급으로 어렵겠지만, 최저임금 인상 기조는 무너져서는 안 된다. ‘2020년까지 최저임금 1만원 인상’을 외쳤던 현 정권의 공약 이행을 위해서가 아니라 양극화에 신음하는 수많은 K를 위해서다. 코로나19는 가진 자보다는 못 가진 자에게, 정규직보다는 비정규직에게 더 혹독했다. 최저보다 최저인 이들의 삶을 개선하려면 최저임금을 끌어올리는 것 외에 다른 방법이 없다. 다행인 점도 있다. 4·7 보궐선거를 치르며 여야는 너나 할 것 없이 무너져내린 공정과 심화한 양극화를 해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선거는 끝났다. 말이 아닌 실천을 기대한다. whoami@seoul.co.kr
  •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지난달 실업급여 수급자 ‘역대 최대’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지난달 실업급여 수급자 ‘역대 최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실업자가 늘어나면서 지난달 실업급여 수급자가 역대 최대 규모로 증가했다. 고용노동부가 12일 발표한 3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구직급여 수급자는 75만 9000명으로 집계됐다. 기존 역대 최대 기록인 작년 7월의 73만 1000명을 뛰어넘었다. 구직급여는 실업자의 구직활동 지원을 위해 정부가 고용보험기금으로 지급하는 수당이다. 지난달 구직급여 지급액도 1조 1790억원으로 역시 역대 최대 기록인 작년 7월의 1조 1885억원에 가까운 규모다. 구직급여 지급액이 증가한 데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고용 충격 외에도 구직급여의 생계 보장 기능을 강화하고자 지급액을 인상 조치한 점 등이 영향을 미쳤다. 고용보험 가입자 수를 기준으로 한 고용 지표는 대체로 개선됐다. 이는 경기 회복보다는 코로나19 사태의 고용 충격이 작년 3월부터 본격적으로 지표에 반영된 데 따른 기저 효과로 분석된다.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는 1407만 9000명으로 작년 동월보다 32만 2000명(2.3%) 증가했다. 월별 고용보험 가입자는 올해 1월만 해도 코로나19 3차 유행의 여파로 16만 9000명 증가에 그쳤으나 2월부터 그 폭이 확대됐다.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를 이끈 것은 서비스업이었다. 서비스업의 고용보험 가입자는 962만 4000명이다. 작년 동월보다 26만 6000명(2.8%) 늘었다. 정부와 지자체 일자리 사업을 포함한 보건·복지업 가입자는 11만명 증가했다. 전문과학기술업(5만 1000명), 출판·통신·정보업(4만 3000명), 교육서비스업(3만 9000명), 공공행정(3만 8000명) 등도 가입자 증가 폭이 컸다. 코로나19 3차 유행의 타격을 받은 숙박·음식업(-3만 5000명)은 감소 폭을 축소했다. 온라인을 기반으로 한 비대면 서비스업이 확산하는 가운데 지난 2월 말부터 시작한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소비 심리의 회복도 가입자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는 게 노동부 설명이다. 국내 산업의 중추인 제조업의 고용보험 가입자는 358만명이다. 작년 동월보다 3만 2000명(0.9%) 증가했다. 제조업 가입자는 지난 1월 17개월 만에 플러스로 돌아선 데 이어 2개월 연속으로 증가 폭을 확대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29세 이하 고용보험 가입자는 지난달 3만명 증가해 3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했다. 40대, 50대, 60세 이상 가입자도 증가했다. 30대(-2만 7000명)는 마이너스에 머물렀지만, 감소 폭은 줄었다. 노동부가 매월 발표하는 노동시장 동향은 고용보험 가입자 중 상용직과 임시직 근로자를 대상으로 한 것이다. 특수고용직 종사자와 프리랜서, 자영업자, 초단시간 근로자 등은 제외된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쓰레기집에 제 딸 버리고 도망간 구미 ○○○ 엄벌해야”

    “쓰레기집에 제 딸 버리고 도망간 구미 ○○○ 엄벌해야”

    ‘구미 3세 여아’를 빌라에 버려둔 채 이사를 가버려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김모(22·여)의 전 남편 A씨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김씨의 엄벌을 호소하는 글을 올렸다. 전 남편 A씨는 ‘쓰레기집에 제 딸을 버리고 도망간 구미 ○○○의 엄벌을 청합니다’란 제목의 청원글에서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을 보고 분노하는 마음을 억누를 길이 없다”면서 “김씨의 가방에서 모텔 영수증이 나와도 딸(숨진 아이)을 생각하면서 참았고, 신발장에서 임신테스트기 30개를 발견했을 때에도 용서했다. 사랑하는 아이가 저처럼 아빠나 엄마 없이 자라게 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딸을 옆에 재워둔 채 밤새 집을 나간 김씨를 뜬눈으로 기다리면서도 이 시간이 언젠간 지나갈 거라 믿었다”면서 “그런데 다음날 들어온 김씨가 ‘남자가 있다. 딸이 있다는 사실도 안다’고 해 ‘그 남자가 딸을 책임져 주겠다고 하더냐’고 물었더니 ‘그건 모르겠다’고 하더라”고 주장했다. 당시 “김씨에게 ‘엄마 될 자격 없으니까 나가라’고 말한 뒤 딸과 마지막 인사를 하게 하려 했는데, 아무것도 모르는 딸이 엄마를 부르면서 달려가 안겼다”면서 “그 순간이 지금도 너무 원망스럽게 기억난다”고 회상했다.전 남편 A씨는 아이를 온전히 책임질 수 있는 아빠가 돼야겠다고 다짐했고, 자신이 떳떳한 직장을 얻어 돈을 벌어 올 때까지만 김씨에게 잠시 아이를 키워달라고 부탁했다면서 당시 빌라 아래층에 김씨 부모(장인장모)도 거주하고 있어 아이를 돌봐줄 사람이 많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했다. 그렇게 내린 결정이었지만 아이의 곁을 잠시 떠나 있던 두 달가량 A씨는 우울증과 대인기피증에 시달렸다고 전했다 A씨는 “일자리를 알아보던 중 김씨가 만나는 남자가 대기업을 다니며 돈도 많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그 남자가 딸을 예뻐한다는 소식도 들었다. 아무것도 모르는 남자가 그 남자를 아빠로 알고 살아간다면 저는 너무 슬프겠지만 저처럼 무능력한 아빠보단 그 남자가 아이를 더 잘 먹이고 좋은 옷을 사 입힐 수 있겠지 싶었다”고 했다. 그는 “김씨는 제가 딸을 한번 보러 가겠다고 해도 답이 없었다. 이듬해 겨우 한두번 보러 갈 수 있었다”면서 “장인·장모가 돌봐주고 현 남편이 아껴줘 저 없이도 잘 지낸다는데 더 이상 제 자리는 없는 것 같았다”며 당시 심경을 밝혔다. A씨는 ‘그것이 알고 싶다’를 본 뒤에야 당시 아이를 아껴준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했다. A씨는 “아이가 악취 나는 집에서 이불에 똥오줌을 싸며 고픈 배를 잡고 혼자 쓰러져 있었을 것을 생각하면 창자가 끊어지는 것 같다”며 심적 고통을 표현했다. 그는 “그러다 김씨의 배가 점점 불러왔다고 해 시기를 계산해보니 집에서 제가 나가기도 전에 임신했다는 사실을 알았다”면서 “얼마나 그 남자 애를 갖고 싶었으면 수십 개의 임신테스트기를 사서 매일 임신을 체크했을까. 그렇게 갖고 싶던 애가 들어서고 배가 불러오니 제 딸아이는 점점 눈밖에 났나보다”라며 분노했다. 이어 “지난해 8월 그나마 평일 낮에라도 집에 가서 딸을 챙기는 것도 귀찮아진 김씨는 어느 날부턴가 빵 몇 조각과 우유 몇 개를 던져 놓고 다시는 그 집에 돌아가지 않았다고 한다”면서 “새 아이를 곧 만나게 될 테니 현 아이는 보기 싫어진 건지 모르겠다”고 했다.그는 “며칠이 지나고 김씨는 딸이 굶어죽을 거라는 사실을 알았을 것”이라며 “비가 내리고 찌는 듯 더운 날이 지나갔던 8월, 먹을 것도 없고 옷에 똥오줌 묻혀가며 쓰레기더미에 기대 지쳐갔을 아이를 생각하면 지금도 미칠 것만 같다. 저는 왜 아이의 목소리를 듣지 못했을까”라고 토로했다. 이어 “김씨는 희대의 악마이고 살인마”라며 “어떻게 새 남자와 신혼처럼 밤을 보내기 위해 그 꽃잎보다 고운 아이를 수백일 동안 혼자 내버려둘 수가 있나. 어떻게 인간이 그럴 수가 있나”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A씨는 “힘을 모아달라. 김씨가 살인에 응당한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재판부를 압박해달라”면서 “‘그것이 알고 싶다’에 나온 귀 접힌 아이가 어딘가 살아있다면 찾을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살인 및 아동복지법·아동수당법·영유아보육법 등 4개 혐의로 구속 기소된 김씨는 지난 9일 열린 재판에서 검찰의 공소 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당초 김씨는 숨진 아이의 친모로 알려졌으나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대검찰청의 유전자 검사 결과 자매 관계인 것으로 드러났다. 숨진 아이의 친모는 김씨의 어머니인 석모(48)씨로 밝혀져 충격을 안겼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단독] 업무 과중에 ‘기피 부서’ 된 경제팀… 수사종결권 생기는 경찰의 새 고민

    [단독] 업무 과중에 ‘기피 부서’ 된 경제팀… 수사종결권 생기는 경찰의 새 고민

    “올해 검경수사권 조정 이후 경제팀 업무가 체감상 두 배 늘었어요. 그래서인지 인력 유출도 심각해요. 베테랑 경찰은 떠나고, 그 자리에 오는 이들을 교육해야 하는데 남은 이들의 업무량은 가중될 수밖에 없죠.”(서울 일선 경찰서 경제팀장) 올 초 수사권 조정으로 일선 경찰서 경제팀 기피현상이 심해지자 경찰이 경찰대 출신 신임 간부 등 500여명을 경제팀에 배치하기로 했다. 경제팀의 고질적인 업무 부담을 줄이고자 경제팀 수당을 인상하고 특진 등 유인책도 제공하기로 했다. 고소·고발이 남발하는 우리나라 특성상 경찰에 수사종결권이 생기면 경제팀의 업무 과중이 극심해질 거라는 우려는 꾸준히 제기돼 왔다. 11일 경찰청에 따르면 경제팀 수사관 1인당 사건 처리건수는 지난 3년 기준 월 10.7건으로 적정 처리건수(월 9.9건)보다 높다. 특히 올 초 검찰의 직접 수사권이 6대 범죄로 제한되면서 검찰에 접수되던 고소·고발 사건을 맡는 것은 물론 혐의 없는 사건을 직접 종결해야 하면서 불송치결정서·통지서 작성 등 행정 업무도 늘었다. 경찰이 자체종결하는 불기소 사건은 지난해 1만 4593건인데, 경제팀이 52.3%(7637건)를 담당해 다른 팀보다 3~12.5배 더 많다. 올 상반기 인사로 경제팀 내 사건 경험이 많은 경감·경위는 각각 2.1%, 3.6% 줄었고, 경험이 적은 순경·경장은 3.2%, 4.3% 증가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검사의 재수사 요청 비중도 커져 예전보다 더 꼼꼼한 수사가 요구돼 사건 처리시간과 심리적 부담도 크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올 하반기까지 경제팀 인력 510명을 충원하기로 했다. 오는 6월까지 신임 간부후보생과 경찰대, 변호사 경력채용 등 170명을 우선 경제팀에 배치하고, 인력난을 호소하는 경제팀을 중심으로 340명을 추가 배치하기로 했다. 특히 경찰서 내에 지원자가 없으면 시·도청 전 경찰서를 상대로 공모하기로 했다. 현재 전국의 경제팀 수사 인력은 3800명 수준이다. 경제팀 업무 성격에 맞지 않는 업무는 조정하기로 했다. 메신저 피싱이나 지인 사칭 등은 사이버팀이, 모욕·폭행으로 고소·고발된 사건은 형사팀이 맡는 식이다. 아울러 초과근무수당 지급을 확대하는 한편, 기존 4만원이었던 범죄수사 수당을 7만원으로 올릴 계획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연중 수사활동이 우수한 관서를 뽑아 특진을 추진하고 우수 경제팀장에겐 표창을 확대할 예정”이라며 “근무기간에 따른 경제팀 근무경력 가점 등을 신설하는 등 기피·격무부서 근무자에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단독]기피부서 경제팀, 경찰대 신임 간부 등 500여명 증원한다

    [단독]기피부서 경제팀, 경찰대 신임 간부 등 500여명 증원한다

    올해 검경수사권 조정 후 경제팀 업무부담↑수사종결권 확보 이후 이의신청, 민원 등 부담간부후보생, 경찰대 신임 간부 등 170명 충원인력 허덕이는 곳 올 말까지 510명 충원 목표수당 4만→7만원, 특진 등 각종 인센티브도 “올해 검경수사권 조정 이후 경제팀 업무가 체감상 두 배 늘었어요. 그래서인지 인력 유출도 심각해요. 베테랑 경찰은 떠나고, 그 자리에 오는 이들을 교육해야 하는데 남은 이들의 업무량은 가중될 수밖에 없죠.”(서울 일선 경찰서 경제팀장) 올 초 수사권 조정으로 일선 경찰서 경제팀 기피현상이 심해지자 경찰이 경찰대 출신 신임 간부 등 500여명을 경제팀에 배치하기로 했다. 경제팀의 고질적인 업무 부담을 줄이고자 경제팀 수당을 인상하고 특진 등 유인책도 제공하기로 했다. 고소·고발이 남발하는 우리나라 특성상 경찰에 수사종결권이 생기면 경제팀의 업무 과중이 극심해질 거라는 우려는 꾸준히 제기돼 왔다. 11일 경찰청에 따르면 경제팀 수사관 1인당 사건 처리건수는 지난 3년 기준 월 10.7건으로 적정 처리건수(월 9.9건)보다 높다. 특히 올 초 검찰의 직접 수사권이 6대 범죄로 제한되면서 검찰에 접수되던 고소·고발 사건을 맡는 것은 물론 혐의 없는 사건을 직접 종결해야 하면서 불송치결정서·통지서 작성 등 행정 업무도 늘었다. 경찰이 자체종결하는 불기소 사건은 지난해 1만 4593건인데, 경제팀이 52.3%(7637건)를 담당해 다른 팀보다 3~12.5배 더 많다. 올 상반기 인사로 경제팀 내 사건 경험이 많은 경감·경위는 각각 2.1%, 3.6% 줄었고, 경험이 적은 순경·경장은 3.2%, 4.3% 증가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검사의 재수사 요청 비중도 커져 예전보다 더 꼼꼼한 수사가 요구돼 사건 처리시간과 심리적 부담도 크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올 하반기까지 경제팀 인력 510명을 충원하기로 했다. 오는 6월까지 신임 간부후보생과 경찰대, 변호사 경력채용 등 간부 170명을 우선 경제팀에 배치하고, 인력난을 호소하는 경제팀을 중심으로 340명을 추가 배치하기로 했다. 특히 경찰서 내에 지원자가 없으면 시·도청 전 경찰서를 상대로 공모하기로 했다. 현재 전국의 경제팀 수사 인력은 3800명 수준이다. 경제팀 업무 성격에 맞지 않는 업무는 조정하기로 했다. 메신저 피싱이나 지인 사칭 등은 사이버팀이, 모욕·폭행으로 고소·고발된 사건은 형사팀이 맡는 식이다. 아울러 초과근무수당 지급을 확대하는 한편, 기존 4만원이었던 범죄수사 수당을 7만원으로 올릴 계획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연중 수사활동이 우수한 관서를 뽑아 특진을 추진하고 우수 경제팀장에겐 표창을 확대할 예정”이라며 “근무기간에 따른 경제팀 근무경력 가점 등을 신설하는 등 기피·격무부서 근무자에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오세훈, 코로나 방역현장서 “주택 공시가격 재조사”

    오세훈, 코로나 방역현장서 “주택 공시가격 재조사”

    오세훈 서울시장은 1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관련 ‘서울형 거리두기 매뉴얼’ 마련 필요성을 재차 강조하고 “가장 빠른 속도로 신속하게 준비해서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이날 중구 서울유스호스텔 생활치료센터와 서울역 임시선별진료소를 잇따라 현장점검한 이후 “감염병 확산세가 심상치 않기 때문에 정부의 결정에 따랐지만 서울시 차원의 거리두기 매뉴얼을 가장 빠른 속도로 신속하게 준비하도록 조치하겠다”고 설명했다. 전날 서울시 코로나19 종합대책회의에서 “업종별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기존 오후 9시, 10시 영업정지와 같은 정부 대책은 재고돼야 한다”며 “업종별 세분화된 맞춤형 매뉴얼을 마련해 새로운 거리두기 방안을 준비해달라”고 말한 데 이어 재차 강조하고 나선 것이다. 코로나19 방역 점검에 나선 오 시장은 “서울시 차원에서 공동주택 공시가격 관련 재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 시장은 “급격한 공시가격의 인상은 세금의 급격한 인상으로 연결될뿐 아니라 건강보험료 등 60개 이상 생활상의 경제적 부담에 영향을 미친다”며 이같이 말했다.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시내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지난해와 비교해 19% 이상 상승했다. 공시가격은 재산세는 물론 건강보험료와 기초연금 등 63개 항목 산정과 연동돼 있다. 정부는 앞서 올해 기준 시세 평균 70% 수준인 공시가격을 2030년까지 90%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오 시장은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시절 공시가격 인상률을 동결하고 재산세를 감면하는 등 내용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오 시장은 “공시가격을 서울시가 조정할 권한은 없지만 중앙정부와 협의에 따라 더이상 급격하게 올리지 않도록 협의는 가능하다고 믿는다”며 “그 준비 작업으로 재조사를 해서 왜 동결해야 하는지에 대한 근거를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음주 초 관련 실·국에서 이 부분에 대해 심도있게 검토하도록 지시하겠다”며 “제대로 된 재조사를 바탕으로 근거를 가지고 건의하면 중앙정부도 끝까지 거절할 수 없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 나섰던 조은희 서초구청장도 지난 5일 원희룡 제주지사와 함께 국토부의 공시가 산정기준이 너무 주먹구구이니, 전면 재조사해야 한다고 정부에 건의한 바 있다. 한편 민주당 소속 김인호 서울시의회 의장이 오 시장 취임 첫날인 8일 서울시 공무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이 논란이 됐다. 오 시장인 지난 8일 취임 첫 행선지로 서울시 의회를 찾았지만, 김 의장은 “서울시 공무원 여러분께서는 공직자로서의 균형감각을 잃지 않고, 맡아온 업부를 차질없이 추진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는 이메일을 보냈다. 그러자 김근식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은 민주당의 오만과 독주는 국회나 서울시 의회나 다름이 없다고 맹비난했다. 김 실장은 “마치 국민의 지지로 뽑힌 대통령이 취임하는 날, 다수당 출신 국회의장이 당이 다르다는 이유로 행정부 중앙부처 공무원에게 경거망동하지 말라고 엄포놓는 것과 같다”며 “절대다수 의석 믿고 서울시 공무원 군기잡는 협박에 다름 아니다”고 지적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국민의힘 20대 남성 몰표에 “놀랍다…자신의 힘 과시”

    국민의힘 20대 남성 몰표에 “놀랍다…자신의 힘 과시”

    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10일 이번 4·7 보궐선거에서 보수당에 압도적인 지지표를 던진 20대 한국 남성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김 의원은 그동안 진보적이라고 알려졌던 젊은 남성이 보수당을 지지한 것을 두고 이들을 833년 갑자기 나타나 동유럽의 역사를 바꾼 마자르족에 비유했다. 오스트리아 제국의 탄생과 슬라브 민족의 동서 분단 등 엄청난 역사적 대격변을 낳은 마자르족의 출연과 20대 투표성향이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올해 2월 중순까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의 지지율은 7%였지만 3월 2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부동산 투기 문제가 터지고 다음 날 윤석열 검찰총장의 사임 소식이 전해지면서 지지율은 따박따박 2~3%씩 올랐고 3월 중순에는 박영선 민주당 후보와 박빙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3월 17일 박원순 전 시장의 성범죄 피해자 기자회견이 있고, 3월 하순에 김상조 전 청와대 정책실장, 박주민 민주당 의원의 임대료 내로남불 문제가 터지면서 선거의 판세가 급격히 기울었다고 돌아봤다. 그 과정에서 한 자릿수에 불과하던 20대 남성의 지지율은 72.5%까지 치솟았다고 덧붙였다.김 의원은 “지금까지 20대가 이 정도의 급격한 쏠림 투표를 한 적은 없으며, 20대 여성과 남성의 확연한 차이에 주목하는데, 20대 여성 역시 40%가 오세훈 후보를 지지해 핵심적 문제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20대 남성 지지율이 충격적으로 높아서 그렇지 40% 지지는 결코 낮은 수치가 아니라는 것이다. 또 앞으로 20대 투표 성향은 남녀 동조화 경향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의원은 놀라운 현상이라며 “현 정권의 정책은 40대의 이익에 부합하는데 주 52시간 근무제로 삶의 여유를 가지게 되었고 아파트값 폭등으로 평균 이상의 자산을 소유하게 되었다”면서 “연금정책이나 복지정책 모두 40대, 50대에게 불리한 내용이 없지만 20대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현 정권의 정책 중 20대에게 유리한 것은 하나도 없는데다 거기에 불공정까지 겹치면서 20대 민심이 폭발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김 의원은 “20대 민심이 특정 정당 지지로 고착될 가능성은 없다”면서 “이번 선거는 20대들이 국민의힘을 지지한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힘을 과시한 것에 불과하다”고 분석했다.또 어떤 정당이든 20대의 미래를 제시하지 못하면 지금과 같은 결과가 그대로 재현될 것으로 이번 선거는 20대가 자신들의 힘을 깨닫는 계기가 되었다고 짚었다. 20대에게 일자리와 집을 책임지지 못하는 정당은 어느 정당이든 혹독한 시련을 겪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러한 20대 앞에 역사적인 경험 운운하는 것은 성난 코끼리를 채찍으로 잠재우려고 하는 가소로운 짓이라며 민주당 박영선 후보의 발언을 지적했다.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도 “20대 남성이 국민의힘 후보를 지지했다기보다는 민주당에 대해 지지를 철회했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이라며 “국민의힘은 우리가 잘해서 이긴 것이 아니라, 당초 여당에 대한 기대와 달랐던 데서 오는 실망감 표출이라는 것을 기억하고 자만하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또 20대의 마음을 이끌었다는 안도보다는, 왜 여전히 ‘이대녀(20대 여자)’들의 표심을 얻지 못했는지 고민해봐야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선거유세차에서 20대들이 즉석 연설을 하도록 했던 이준석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이제 4월 내로 국민의힘이 젊은 세대에게 유세차보다 더 큰 공간을 활짝 열것”이라고 예고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구미 3세 여아 언니 “檢 공소사실 모두 인정” (종합)

    구미 3세 여아 언니 “檢 공소사실 모두 인정” (종합)

    구미 3세 여아 사망사건 피해 아이의 엄마로 알려졌다가 유전자 검사 결과 언니로 밝혀진 김모(22)씨가 검찰의 공소 사실에 대해 모두 인정했다. 사망 여아 언니 “모든 공소사실 인정” 9일 대구지법 김천지원 형사합의부 이윤호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된 첫 재판에서 김씨는 “여아 방치와 아동양육수당 부정 수령 등 모든 공소사실을 인정한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2시 20분쯤 경북 상주교도소에서 김천지원으로 호송된 김씨는 수의복을 입고 포승줄에 묶인채 버스에서 내렸다. 김씨는 머리카락으로 얼굴을 가린 채 고개를 푹 숙이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을 하지 않은 채 법원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검찰 측이 “자신의 보호를 받는 피해자를 방임했고 음식물을 제공하지 않으면 스스로 해결할 수 없는 걸 알면서도 원룸에 홀로 내버려둬 기아 등으로 사망에 이르게 하고도 아동양육수당 100만원을 부당하게 지급받았다”는 요지의 공소 사실에 대해 김씨는 “모두 인정한다”고 답했다. 이날 김씨 변호인 측은 정상참작을 위해 가족 탄원서를 제출하겠다고 밝혔으며, 검찰은 재범 위험성을 판단하기 위해 김씨에 대해 전자장치 부착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했다. 검찰 측은 “지난달 7일쯤 전자장치 부착을 위한 정신감정을 의뢰했는데 오는 23일쯤 의뢰서가 회신된다”고 말했다. 김씨에 대한 2차 공판은 오는 5월7일 오후 3시 대구지법 김천지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숨진 여아 친모 남편, 경찰 수사 등에 강한 불신 이날 재판을 방청한 김씨의 아버지인 김모씨(60)는 경찰 수사 등에 대해 강한 불만을 제기했다. 아버지 김씨는 “제 아내(유전자 검사 결과 김씨 모친이자 숨진 여아의 친모로 밝혀진 인물 석씨)는 애를 하나 밖에 낳지 않았는데, 경찰이 자꾸 DNA 검사다 뭐다 해서 애를 둘로 만들었지 않았느냐”며 경찰 수사에 강한 불신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취재진이 “숨진 아이가 딸 김씨의 아이가 맞냐”고 묻자, 그는 “맞다. 나와 계속 살았는데 애를 낳았다면 내가 모를리 있겠느냐”고 말하며 “경찰이 아이를 두명으로 만들어 지금 그걸 찾겠다고 난리치고 있다”고 언성을 높였다. 재판 후 취재진을 만난 김씨 측 변호사는 “숨진 아이를 방치하고 사망에 이르게 한 것에 대해 피고인이 시인하고 반성하고 있다”며 “애초에 살해의 의도를 가지고 그런 행위를 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숨진 여아 친모 “출산한 적 없다” 부인 앞서 지난 2월 10일 구미의 한 빌라에서 숨진 아이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고 이후 아이를 양육하던 살인 등의 혐의로 김씨를 구속, 검찰에 송치했다. 또한 경찰은 숨진 아이와 가족들의 유전자 검사를 통해 ‘외할머니’로 알려졌던 석씨(49)가 ‘친모’이고, ‘엄마’로 알려졌던 김씨가 ‘언니’임을 밝혀냈다. 경찰은 석씨가 자신이 낳은 아이를 딸 김씨가 낳은 아이와 바꿔치기한 것으로 보고 석씨를 미성년자 약취 유인 등의 혐의로 구속해 검찰에 넘겼다. 그동안 석씨는 네 차례에 걸쳐 진행된 유전자 검사 결과를 부인하며 검찰이 기소한 후에도 계속 ‘아이를 낳은 적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4·7 재보선 이후 여의도 정치 전면에 나선 여야 초선 의원들

    4·7 재보선 이후 여의도 정치 전면에 나선 여야 초선 의원들

    4·7 재보궐선거가 끝나자마자 2030 초선 의원들이 여의도 정치의 ‘핵’으로 급부상했다. 이번 선거에서 참패한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자성과 당 혁신에 나서겠다는 초선 의원들의 의지가 분출하고 있다. 압승을 거둔 국민의힘에서도 당 개혁 목소리와 함께 ‘젊은 리더십’을 거론하며 당 대표 선거에 도전하는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다. 민주당 초선 의원들은 9일 선거 참패에 대한 자성의 쓴소리를 쏟아냈다. 특히 기존 당헌·당규대로 이번 선거에 후보 공천을 하지 말았어야 한다는 반성문을 내놨다. 민주당 초선 의원들은 이날 긴급 간담회 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당헌·당규에 의하면 민주당은 이번 보궐선거에 후보 공천을 하지 않았어야 했다”며 “그러나 이 당헌·당규를 시행도 해보지 않고 국민적 공감 없이 개정을 추진해 후보를 낸 뒤 귀를 막았다”고 뒤늦은 비판을 했다. 이 자리에는 고영인, 이탄희, 한준호, 이용우, 강선우, 권인숙, 오기형 의원 등 약 20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민주당 21대 초선의원 일동’ 명의의 입장문을 통해 “초선의원들로서 그 의사결정 과정에 치열하게 참여하지 못한 점을 반성한다”며 “지난 10개월간 초선으로서 충분히 소신 있는 행보를 보이지 못했다는 비판에 대해서도 경청하겠다”고 했다. 이어 “민주당은 어느새 ‘기득권 정당’이 돼 있었다. 모든 비판을 차단하고 나만이 정의라고 고집하는 오만함이 민주당의 모습을 그렇게 만들었다”며 “초선들부터 달라지겠다. 민주당 혁신의 주체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민주당 초선 의원은 총 81명으로, 기자회견에는 초선의원 10여 명이 참석했다. 앞서 민주당 초선 의원들은 오전 여의도에서 모임을 갖고 선거 참패 원인 분석과 함께 당의 전면 쇄신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모임에는 81명 가운데 50여명이 참석해 백가쟁명식 토론을 벌였다. “검찰개혁이라는 블랙홀에 빠져 민생에 소홀했다”, “청와대에 더는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인사는 하지 말라고 요구해야 한다”, “젊은 초선들이 새로 구성될 당 지도부 선거는 물론 대선에도 도전해야 한다” 등의 발언이 나왔다고 한다. 민주당 초선 의원들의 이런 적극적인 움직임은 불과 1년 전만해도 예상키 어려운 것이었다. 일부 강경파 외에는 전면에 나서 목소리를 내는 의원들은 드물었다. 17대 국회 때 열린우리당(민주당 전신) 108명의 초선의원이 ‘108 번뇌’라 불릴 정도로 전면에 나서다 당 노선에 혼선을 초래했던 것을 우려했던 것이었다. 하지만 선거 참패 이후에도 친문(친문재인)으로 꼽히는 도종환 의원을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세우는 등 당이 쇄신하는 모습을 적극적으로 보이지 않자 전면에 나서기로 한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 초선 의원들의 간사 역할을 맡은 고영인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과거 열린우리당 초선들이 보였던 모습에는 분열적 요소가 있었던 걸 반면교사 삼아 자중한 측면이 있었다”고 했다. 민주당 초선 의원들은 도 비대위원장을 면담하기도 했다. 이소영 의원은 도 위원장에게 “비대위가 짧은 기간 운영되지만 앞으로 한달 간 어떤 문제를 성찰하고 바꿔야 하는지 목록과 계획은 정리하고 제시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야당인 국민의힘에서도 초선 의원들이 전면에서 목소리를 내고 있다. 보수당을 혁신해야 한다는 당위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날 국민의 힘 관계자들에 따르면 초선의원 가운데 8∼9명이 내주 초 회의를 열고 당 개혁 방안 등을 논의할 방침이다. 회의에서는 초선 의원들이 중도 외연 확장 기조에 대한 의지를 드러낼 방안을 모색한다. 개혁 방향에 동의하는 당대표·원내대표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성명을 발표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은 56명이다. 이들은 선거 과정에서 유불리만 따지는 중진 의원들의 모습을 보면서 당 개혁의 필요성에 자연스레 의견이 모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복수의 초선 의원들이 직접 당대표 선거에 출마하는 방안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천 타천으로 김웅, 윤희숙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집사람 애 안 낳았어요”…구미 3세 여아 재판 현장

    “집사람 애 안 낳았어요”…구미 3세 여아 재판 현장

    “애기는 하나 밖에 없어요. 집사람 애 안낳았어요” 구미 3세 여아 사망사건의 첫 재판이 9일 오후 2시30분 대구지법 김천지원에서 열렸다. 이날 살인 및 아동복지법·아동수당법·영유아보육법 등 4개 혐의로 구속 기소된 숨진 여아의 언니 김모(22)씨에 대한 재판을 했다. 이날 재판에서 김씨의 아버지도 왔다. 아버지 김씨는 “당신들이 쓴 것중 맞는 게 뭐가 있는가. 기자들이 기사를 잘못 썼다. 없는 것 좀 쓰지 마라”며 자신의 부인이자 숨진 여아의 어머니인 석모씨의 출산 사실을 강하게 부정했다.이날 재판에는 번호표 배부와 추첨을 통해 방청객 100명을 입장시켰다. 김천 지원은 재판 시작전 기자와 일반인 피고인 친족 2명 등 16명을 우선 입정시킨다는 내용을 법정 앞에 게시했다. 10여명의 시민들이 대기 번호표를 받기 위해 줄을 섰다. 김씨는 호송차에서 내려 아무 말없이 구치감 통로를 통해 들어갔다. 당초 김씨는 숨진 여아의 엄마로 알려졌으나 유전자(DNA) 검사 결과 모친이 아니라 자매관계인 언니로 확인됐다. 앞서 지난 2월10일 오후 3시께 구미시 상모사곡동의 빌라에서 3세 여아가 숨진 채 발견됐다. 김천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①광화문광장 공사 계속 진행?… 시기·업체 선정과정 살펴볼 듯

    ①광화문광장 공사 계속 진행?… 시기·업체 선정과정 살펴볼 듯

    8일 오세훈 서울시장이 10년 만에 복귀한 가운데 그가 1년 3개월의 짧은 임기 동안 어떤 일을 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선거 과정에서 이슈가 됐던 재개발·재건축 등을 중심으로 한 서울의 주택 공급과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TBS 교통방송 개혁 등이 3대 키워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정부와 거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집중 견제로 오 시장의 모든 정책에 제동이 걸릴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재개발·재건축을 중심으로 한 서울의 주택 공급은 오 시장이 가장 역점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은 험난할 전망이다. 먼저 선거 과정에서 약속한 35층 규제 완화는 오 시장의 결단으로 가능하다. 한강변 주거시설 35층 규제는 2014년 서울도시기본계획인 ‘2030 서울플랜’에서 정해진 서울시의 방침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재개발·재건축 활성화를 위한 용적률 규제 완화는 문제가 다르다. 현재 서울시는 조례를 통해 법정최고치인 300%가 아닌 250%의 용적률을 3종 일반주거지역에 적용하고 있다. 그래서 이를 해결하려면 조례 개정이 필수고, 이는 시의회의 동의가 필요하다. 그런데 서울시의원 109명 중 101명이 민주당이다. 특히 재개발·재건축 승인 권한이 있는 도시계획위원회에도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과반수를 점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의회 다수당이 민주당이기 때문에 용적률을 높이는 게 쉽지 않을 수 있다”면서도 “내년 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시의원들도 각 지역구의 민원 사항인 재개발·재건축 규제 완화를 무작정 외면하기는 쉽지 않기 때문에 아주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해 최근 강남구 압구정 현대7차 전용면적 245.2㎡는 80억원(11층)에 거래돼 올해 전국 최고가 아파트 거래 기록을 세웠다. 양천구 목동, 노원구 상계주공 등 재건축 아파트의 가격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또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은 현재 공사가 진행되는 만큼 큰 틀에서 변할 가능성보다 시기와 방식의 변화가 예상된다. 다만 시장 권한대행 체제에서 사업이 어떤 방식으로 진행됐는지와 공사 시기 결정, 업체 선정 과정 등을 꼼꼼히 들여다볼 가능성이 크다. 이번 재보궐선거 과정에서 정치적 편향성 논란이 더 커진 TBS 교통방송 개혁도 주요 과제다. 특히 선거 과정에서 오 시장이 공개적으로 ‘김어준의 뉴스공장’의 편향성 문제를 지적한 만큼 프로그램의 거취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현실적으로는 TBS가 지난해 별도 재단으로 독립했고 예산권을 쥔 서울시의회 대다수가 민주당 소속인 만큼 오 시장이 TBS에 당장 미칠 수 있는 영향력은 제한적이다. 하지만 출연기관에 대한 예산 편성권이 시장에게 있고, 임원을 선정하는 임원추천위원회 7인 중 2인을 시장이 임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어느 정도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한 시 관계자는 “당장 프로그램 폐지는 어렵다”면서도 “TBS 내부에서도 정치 편향성 논란이 계속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에 대한 문제의식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피해자인 전직 비서 A씨의 지원단체 등은 내부적으로 오 시장 측과의 면담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오 시장이 전날 보궐선거에서 승리한 이후 “피해자가 오늘부터 편안한 마음으로 업무에 복귀하도록 잘 챙기겠다”고 한 발언에 눈물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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