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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택시 대란’에 첫 취업박람회… 자영업자·택배기사도 모였다

    ‘택시 대란’에 첫 취업박람회… 자영업자·택배기사도 모였다

    ‘노래방 사업을 계속할 수 없어서, 택배 벌이로는 가족을 부양할 수 없어서, 취업이 안 돼서….’ 서울법인택시 취업박람회가 열린 8일 서울 송파구 신천동 교통회관에 저마다 다른 사연을 지닌 중년 남성이 하나둘씩 모여들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승객이 크게 줄면서 직격탄을 맞은 택시업계가 서울시와 손잡고 기사 채용을 위한 첫 박람회를 열자 소식을 들은 이들이 상담하러 온 것이다. 박람회는 10일까지 사흘간 열리는데 첫날 60여명이 상담을 받았다. 서울 송파구에서 7년 간 노래방을 운영했다가 얼마 전 폐업 신청을 했다는 하모(50)씨는 “코로나 여파에 적자를 견디지 못하고 문을 닫았다”면서 “30년 전 호기심에 딴 택시 면허가 이렇게 쓰일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말했다. 최근 몇 년간 택배와 대리기사로 생계를 이어온 전모(69)씨는 “택배나 대리기사는 시간당 하는 일에 비해 벌이가 너무 적어서 택시를 도전해보려고 한다”면서 “다음주 택시 자격증 시험을 볼 생각으로 찾아왔다”고 했다. 곽모(35)씨는 “생계 수단이 필요한데 취업이 워낙 안돼서 얼마 전 택시 면허를 취득했다”며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번 박람회는 서울시 전체 택시법인 254개 중 취업정착수당 지급에 동의한 125개사가 참가했다. 회사 소재지에 따라 4개 권역별로 상담부스가 마련됐다. 상담을 받고 택시회사에 취업하는 이에겐 3개월 동안 월급 외에 월 20만원씩 모두 60만원의 취업정착수당이 지급된다. 지난 7월 이전에 택시를 그만 둔 기사도 재입사를 하면 같은 혜택이 주어진다. 택시 면허 취득에 필요한 비용 9만 1500원은 서울택시운송사업조합이 대신 내준다. 코로나 이전 대비 1만명 가까이 줄어든 법인택시 기사를 충원하기 위한 고육지책인데 처우 개선 등 구조적인 문제는 여전히 미해결 상태라 ‘택시 대란’에 숨통을 틔울 지는 미지수다. 서울 강북의 한 택시회사 임원 A씨는 “신규 채용한다고 현수막 걸고 인터넷 채용 사이트에도 올리는데 문의 전화는 뜸하다”면서 “4~5년째 택시 요금이 동결이라 기사 임금을 높여줄 여력도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택시회사 직원 B씨는 “한 달도 아니고 1년에 1명 정도 문의가 들어온다”면서 “정부가 보조를 해주거나 그러면 모를까 회사 유지도 어려워 기사를 챙겨주질 못한다”고 하소연했다. 35년째 택시회사 관리자로 일한 C씨는 “코로나 이전에 기사가 120~130명이었는데 지금은 50명 수준”이라면서 “다들 기사를 안 하려고 하는데 지금 있는 사람이라도 잘 다독여야지 새로 영입한다는 건 현실을 모르고 하는 얘기”라고 말했다.
  • “아버지 숨 넘어가는데 英 총리실 직원들 파티 얘기하며 시시덕”

    “아버지 숨 넘어가는데 英 총리실 직원들 파티 얘기하며 시시덕”

    “아버지가 코로나19로 마지막 가쁜 숨을 몰아쉬는 것을 지켜보고 있었는데 총리실 직원들은 성탄 파티를 주제로 시시덕거리고 있었더군요.” 지난해 12월 22일(이하 현지시간) 아버지를 여읜 영국 여성 레이철 글레넌은 1주기를 보름 정도 앞두고 코로나19로 모든 국민이 봉쇄됐던 당시 다우닝가 10번지에서 크리스마스 파티가 열렸던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며 충격과 비탄을 금할 수 없다고 털어놓았다. 그녀는 8일 BBC에 “가족들이 페이스타임을 통해 사랑하는 이가 가쁜 숨을 몰아쉬는 모습을 지켜보는 동안 규칙을 만들어낸 이들이 규칙을 깡그리 무시하고 있었다. 아빠가 세상을 떠나는 모습을 페이스타임으로 지켜보는 동안 알레그라(스트래턴)는 파티에 대한 농담을 하고 있었다”고 개탄했다. 그녀는 이어 “정부가 은폐하고 거짓말을 계속한다면 정부가 하는 어떤 얘기도 신뢰하거나 믿을 수 없다”면서 “아버지 임종도 못했다. 엄마는 작별 인사도 하지 못했다. 파티에 참석한 사람들이 규칙을 만들었다. 그들은 솔선했어야 하는 사람들인데 그러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스트래턴은 당시 총리 공보비서였다. 그녀는 성탄 파티가 열렸던 날로 추정되는 지난해 12월 18일로부터 나흘 뒤 TV 브리핑을 연습하면서 총리실의 크리스마스 파티와 관련해 웃으며 농담을 하는 동영상이 방송에 유출돼 엄청난 비난에 직면했다. 그녀는 동영상 속에서 “파티” 대신 “업무 미팅”이라거나 “치즈와 와인 행사”라고 해야 한다고 우스갯소리를 한다. 국민 모두가 봉쇄령 속에 갑갑한 일상을 영위하는데 파티를 열면 안된다는 것을 의식했다는 뜻이다. 총리실은 지난달 30일 데일리 메일이 처음 의혹을 제기한 뒤 언론이 잇따라 지적하자 방역 규정을 지켰다는 말만 되풀이하며 버텼으나 ITV가 지난 7일 동영상을 공개하자 곤경에 몰렸다. 스트래턴은 이날 오후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의 영국 정부 대변인 직에서 물러나며 눈물을 글썽였다. “농담했던 일을 뉘우치며 여생을 살아가겠다”고까지 했다.보리스 존슨 총리는 몰랐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그는 이날 의회와의 총리 질의응답(PMQ)을 통해 총리실 직원이 등장하는 영상에 관해 전적으로 사과하고 조사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파티가 없었고 코로나19 규정 위반이 없었다는 점을 여러 차례 확인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파티 관련 의혹이 사그라들기는커녕 오히려 다른 파티도 있었다는 의혹이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존슨 총리와 앙숙인 도미닉 커밍스 전 총리 수석보좌관은 총리 관저에서도 파티가 있었다고 주장했고 교육부 크리스마스 파티에 관해서도 조사가 시작됐다. 교육부 조사를 맡은 사이먼 케이스 내각 장관이 총리실 파티에 참석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야당에선 존슨 총리를 강하게 밀어붙였다. 키어 스타머 노동당 대표는 존슨 총리가 국민을 바보로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존슨 총리가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에서 국가를 이끌 ‘도덕적 권위’가 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하며 여왕의 리더십과 견줬다. 스코틀랜드국민당(SNP) 웨스트민스터 대표 이언 블랙포드 의원은 존슨 총리가 물러나지 않으면 “내보내야 한다”라고까지 말했다. 여당인 보수당에서도 정부 신뢰 훼손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새로운 방역 규제에 관한 당내 지지가 예전보다 약해질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마침 영국 정부는 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 확산을 막기 위해 재택근무 권고, 대규모 행사장 백신여권 도입 등의 ‘플랜B’를 검토하고 있다. 당장 윌리엄 랙 보수당 의원은 존슨 총리가 의회에 설명하지 않고 ‘플랜B’를 도입하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7일에만 오미크론 확진자가 131명 확인돼 누적 568명이 됐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만 1342명이다. 한편 런던경찰청은 증거 부족을 이유로 동영상에 얽힌 일들을 수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고 BBC가 9일 전했다.
  • 샤넬코리아 노조 ‘무기한 파업 선언’

    샤넬코리아 노조 ‘무기한 파업 선언’

    “우리의 요구는 분명하다. 샤넬코리아는 현장노동자들에게 2년간 체납한 휴일근로수당 지급하고 유급휴일을 보장하라.” 샤넬코리아 화장품 매장 판매직원들이 오는 17일부터 무기한 파업에 돌입한다. 휴일수당과 합당한 임금을 지급하고 안전한 일자리를 보장해 달라는 게 이들의 핵심 요구다.7일 전국백화점면세점판매점서비스노동조합 소속 샤넬코리아 지부에 따르면 샤넬 사측은 ▲근로자 대표 동의 없이 공휴일의 대체를 운영 ▲휴일근로수당 미지급 ▲임금전액지불 원칙 위반 ▲단체협약 위반 등의 행위를 했다. 법정공휴일에 쉬지 않고 대체 휴일을 쓰게 할 경우 근로자 대표와 서면으로 합의해야 하는데 이 같은 절차가 없었고 대체 휴일 수당도 지급하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김소현 샤넬코리아 지부장은 “성과이익을 회사만 독식하지 말고 합당한 임금을 지급하라는 게 우리의 주장”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노조는 성범죄에서 안전한 일터를 보장하라고 요구했다. 지난해 말 샤넬코리아 관리자가 10여 년간 여성 직원들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한 의혹을 은폐하려는 논란이 일었으나 제대로 된 후속 조치가 취해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당시 샤넬코리아는 “철저하게 조사 중”이라며 해명한 바 있다. 샤넬코리아 지부는 사측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다국적기업 가이드라인’ 위반으로 한국연락사무소(KNCP)에 이의를 제기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샤넬코리아 측은 “회사는 코로나19로 지난해 면세 사업부 매출이 전년 대비 81% 급감하고, 특히 향수와 뷰티 부서의 면세 매출은 85% 하락하는 등 어려움에 직면한 상황에서도 비자발적인 퇴사 없이, 직원 고용 안정을 위해 민첩하게 대응해 왔다”면서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조합과의 이견 차로 인해 합의안 타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러운 입장”이라고 밝혔다. 샤넬 화장품 직원은 판매 현장 근로자 480여명 가운데 390여명에 달한다.
  • “변이 나올 때마다 경제 멈출 순 없어” VS “오미크론 이미 지역 전파, 제재 불가피” 英 공방

    “변이 나올 때마다 경제 멈출 순 없어” VS “오미크론 이미 지역 전파, 제재 불가피” 英 공방

    테리사 메이 전 영국 총리가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에 불만을 표했다. 가디언 보도에 따르면 메이 전 총리는 6일(이하 현지시간) 하원에서 코로나19 추가 제재를 경계하며 ‘위드 코로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영국 보수당 하원의원이기도 한 메이 전 총리는 “새 변이가 출현할 때마다 경제를 멈출 순 없다. 코로나19와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변이가 나올 때마다 경제 봉쇄로 대응하는 것은 실수”라고 지적했다. 메이 전 총리는 “오미크론은 전파력이 강하지만 델타 같은 다른 변이보다 중증 위험도는 덜한 상태다. 이는 바이러스의 정상적인 진행에 해당하며 변이는 해마다 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제를 봉쇄했다가 풀었다가 하는 통에 기업은 도산하고 일자리는 날아갔다. 이런 식으로는 새 변이에 대응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메이 전 총리는 “우리가 해야 할 것은 ‘위드 코로나’(live with COVID)라는 사실을 정부는 언제 인정할 것인가. 매년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코로나19와 함께 살아가는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코로나19 제한 조치를 모두 풀었던 영국은 오미크론 변이 등장과 함께 상점·대중교통 이용시 마스크 착용을 다시 의무화했다. 18세 이상 성인은 백신 2차 접종 완료 후 3개월이 지나면 추가 접종(부스터샷)을 하도록 했고, 먹는 치료제 공급도 성탄절 이전으로 앞당기기로 했다. 또 모든 해외 입국자의 사전 검사와 추가 검사를 의무화했다. 특히 남아프리카에서 입국하는 여행객은 10일간 격리하도록 했다. 영국 정부는 확산세에 따라 2주 후 현재 조치를 재검토할 예정이다. 메이 전 총리의 비판은 이후 전개될 추가 제재를 경계하며 나온 것이다. 이에 대해 사지드 자비드 영국 보건부 장관은 오미크론의 지역 사회 전파가 이미 시작됐다며 추가 제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영국 보건부에 따르면 6일 현재 영국 전역에서 확인된 오미크론 사례는 336건으로, 전날보다 90건 증가했다. 이 중 21건은 나이지리아와 관련이 있으나, 해외여행과 무관한 사례도 다수인 걸로 확인됐다. 자비드 장관은 “곳곳에서 이미 지역 사회 전파가 시작됐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아직 위드 코로나를 언급할 단계가 아님을 시사했다. 장관은 “오미크론 초기 자료에 따르면 중증 위험도에 대한 메이 전 총리 설명은 옳다. 하지만 성급히 결론을 내려서는 안 된다. 데이터가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오미크론에 대한 그림이 완전히 그려지지 않은 상태다. 백신과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도 아직 완벽하게 평가하지 못했다. 현재로선 오미크론이 어떤 파문을 불러올지 확신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자비드 장관은 “우리는 아무것도 우연에 맡기지 않는다. 새로운 변이를 평가할 동안 시간을 벌고 방어를 강화하는 것이 우리의 전략”이라며 제재가 불가피함을 거듭 강조했다. 장관은 “물론 코로나19와 함께 사는 법을 배워야 한다. 아마도 수년간 바이러스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고, 매년 접종을 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평범한 삶을 조금이라도 더 지속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로나19 새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변이는 지난달 24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처음 보고됐다. 현재 우리나라와 미국, 일본, 영국, 호주, 브라질 등 6개 대륙 약 50개국에서 감염자가 확인됐다. 오미크론 변이는 바이러스가 인체 침투에 사용하는 스파이크(돌기) 단백질에 변형이 커 전파력이 다른 변이보다 훨씬 강한 것으로 추정된다. 
  • 오미크론 숨겼어야 했나… 고립·경제난 ‘이중고’ 겪는 남아공

    오미크론 숨겼어야 했나… 고립·경제난 ‘이중고’ 겪는 남아공

    “아무도 이 ‘차별’을 눈치채지 못하는 것인가?” 영국을 시작으로 전 세계에 ‘남아프리카발(發) 입국 제한’ 도미노가 이어지자 지난 4일(현지시간) 툴리오 데 올리베이라 남아프리카공화국 전염병 대응 및 혁신센터 국장은 자신의 트위터에 “불공정하고 인종차별적”이라고 일갈했다. 브라질 출신의 올리베이라 국장은 오미크론 변이의 존재를 국제사회에 처음 알린 변이 바이러스 연구의 권위자다. 남아공은 지난해 ‘베타 변이’에 이어 올해 ‘오미크론 변이’를 확인해 전 세계가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하는 데 기여했다. 그러나 투명하고 신속한 정보 공개가 도리어 ‘입국 금지’라는 부메랑으로 돌아왔다. 오미크론 변이라는 미지의 바이러스와 마주한 남아공은 국제사회의 편견과 차별, 이로 인한 경제난과도 소리 없는 싸움을 벌이고 있다.영국은 남아공이 오미크론 변이를 보고한 지 하루 만인 지난달 25일 남아공 등 남아프리카 지역 6개국을 ‘레드 리스트’(입국 제한 국가 목록)에 올렸다. 영국이 앞장서자 세계 각국이 뒤따르며 남아프리카 국가들을 상대로 빗장을 걸어 잠갔다. 정작 영국은 델타 변이의 여파로 매일 4만명 안팎의 확진자가 쏟아지던 지난달 제26차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 200여개국 3만여명을 불러들어 보건의료계의 우려를 샀다. 지난해 남아공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사례 중 유럽으로부터 유입된 비중이 80%를 넘는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우리 아프리카는 영국에서 매일 (확진자) 4만명이 넘을 때 영국을 레드 리스트에 올렸어야 했어.” 올리베이라 국장의 날 선 트윗에는 전 세계로부터 ‘바이러스 진원지’로 낙인찍힌 남아공 국민들의 박탈감이 짙게 드리워져 있다. 영국 옥스퍼드대 마틴스쿨이 운영하는 통계 사이트 ‘아워 월드 인 데이터’에 따르면 남아공 인구 100만명당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7월 이후 줄곧 영국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5일 0시 기준 남아공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만 1125명으로 영국(4만 3992명)의 4분의1에 그쳤다. 남아공 인구는 약 6000만명, 영국 인구는 약 6800만명이다. 남아공에서 프리랜서 이벤트 주최자로 일하는 데이비드 모슬리는 영국 이코노미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정신이 혼미해진다”며 고개를 저었다. “영국에서는 사람들이 마스크도 쓰지 않은 채 축구 경기장에 가득 들어차지요. 그런 나라가 아프리카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기만 하면 신경질적으로 반응합니다.” 남아공에서는 이미 경제적 타격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남아프리카연방환대협회(FEDHASA)와 남아프리카관광서비스협회(SATSA)가 회원 6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각국이 남아공을 입국 제한 국가로 지정하기 시작한 지 불과 48시간 만에 관광 예약이 줄줄이 취소돼 10억 랜드(약 740억원)의 손실이 발생했다. 12월부터 내년 3월까지 업계가 기대했던 관광 수입의 78%가 이틀 사이에 ‘증발’한 것이다.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남아공의 관광산업은 국내총생산(GDP)의 8.6%를 차지하며 15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의 여파로 관광객이 72.6%나 줄어드는 직격탄을 맞았다. 남아공 통계청에 따르면 남아공의 올해 3분기 실업률은 34.9%로 2008년 이후 13년 만에 최고점을 찍었다. 유럽과 미국의 관광객들이 추운 겨울을 피해 찾아오는 ‘대목’을 맞아 기지개를 켜던 남아공 관광업계는 다시 보릿고개를 걷고 있다. 데이비드 프로스트 SATSA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0개월 동안 생존을 위해 몸부림쳐 온 업계에 이번 조치는 재앙”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항공 운항 중단은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남아공의 연구에도 불똥이 튈 수 있다. 러셀 렌즈버그 위트워터스랜드대학 농촌건강증진사업 책임자는 “입국 항공편이 줄어들면 코로나19 검사 시약을 확보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는 남아공의 오미크론 변이를 추적하는 역량을 약화시킨다는 의미라고 영국 타임지는 전했다.남아공은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연구에서 전 세계의 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다. 올리베이라 국장이 이끄는 연구진은 자국 내에서 신종 변이에 대한 징후를 포착한 지 불과 36시간 만에 감염자 100명의 샘플을 분석해 국제사회에 알렸다. 앞서 지난해 12월 ‘베타 변이’를 확인한 것도 연구진의 성과다. 남아공의 공중보건 분야 학자와 대학, 학술기관 등이 모여 구축한 ‘유전체 감시를 위한 네트워크’(NGSSA)는 고도화된 유전체 염기서열 분석 체계를 기반으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연구를 이어 가고 있다. 눈부신 연구 성취와는 상반되는 낮은 백신 접종률이 코로나19의 확산을 막는 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아워 월드 인 데이터’에 따르면 남아공 국민 중 코로나19 백신을 완전 접종한 비율은 지난 2일 기준 24.7%로 아프리카 국가 전체(7.5%)보다는 높지만 세계 전체(44.3%)에는 한참 뒤처져 있다. 데이비드 헤리슨 남아공 정부 코로나19 백신 수요창출 태스크 팀장은 낮은 접종률이 “(국민들이) 무료로 백신에 접근하는 데 대한 재정적·물류적 난제의 결과”라고 말했다.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하는 사람들을 수 킬로미터 떨어진 백신 접종 장소로 이끌기 위해서는 교통비를 쥐여 주거나, 백신 접종으로 일손을 놓아야 하는 사람들에게 하루 수당을 보충해 줘야 한다. 백신에 대한 불신과 불안감도 만연하다. 선진국으로부터 보급되는 백신이 여전히 부족한 데다 유통기한이 짧아 관리가 어려운 점 등 넘어야 할 산이 많다.
  • 14시간 일하는데 수당은 절반… 선거 사무 거부하는 공무원들

    14시간 일하는데 수당은 절반… 선거 사무 거부하는 공무원들

    전국공무원노조가 내년 3월 ‘제20대 대통령선거’와 6월 ‘제8회 전국동시 지방선거’를 앞두고 기초단체 공무원들의 선거 투·개표 사무 동원을 거부하고 나섰다. 공직선거법은 공직선거 투·개표 사무원을 국가공무원, 지방공무원, 학교 교직원, 은행직원, 공정하고 중립적인 시민 등으로 위촉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공무원노조는 선거관리위원회가 투표 사무의 65%와 개표 사무의 40% 이상을 기초단체 공무원들에게 맡기고, 수당도 최저임금에 크게 못 미친다며 반발하고 있다. 노조는 사실상 ‘공무원 강제 동원’이라며 선거 사무 거부에 나섰다. 6일 전국공무원노조에 따르면 지난 10월 25일부터 서울, 부산, 울산 등 전국 15개 본부, 180여개 지부를 중심으로 ‘선거사무 종사자 위촉 거부 서명’을 벌여 지난달 15일 기준으로 10만 6800여명이 동참했다. 이어 노조는 지난달 17일 지역별로 ‘선거사무 공무원 동원 거부’ 기자회견을 열어 공직사회의 분위기를 전하기도 했다. 전국공무원노조 관계자는 “기초단체 공무원들이 투·개표 선거 사무원으로 위촉돼 최저임금에 훨씬 못 미치는 수당을 받아 강제 동원되고 있다”면서 “연말까지 12만명가량이 선거 사무 거부에 동참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서명을 완료한 본부와 지부는 서명지를 기초단체장에게 전달하고, 다음 선거부터 공무원을 투·개표 사무원으로 위촉하지 말 것을 통보했다”면서 “지금도 상당수 지부가 서명운동을 벌이는 만큼 앞으로 참가자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실제 투표 사무원은 선거 전날 투표소를 설치한 뒤 선거 당일 오전 5시 30분쯤 출근해 투표 종료 후 현장 정리까지 마무리하면 오후 8시쯤 모든 일이 끝난다. 개표 사무원도 통상적으로 다음날 새벽까지 개표 작업을 진행한다. 선거가 끝나면 대체휴일이 생기지만 수당은 최저임금의 절반 수준이다. 선거 사무와 관련해 문제가 생기면 해당 공무원이 책임을 져야 한다. 공무원들이 선거 사무원으로 위촉되는 것을 꺼리는 이유다. 전공노 울산본부는 지난해 4·15 총선을 기준으로 지역 기초단체 공무원들 400~500명(사전선거 포함) 정도가 선거 사무에 투입됐다고 주장했다. 울산지역 기초단체 공무원 정원이 600~1000명 수준인 것을 고려하면 절반 이상이다. 정재홍 전공노 울산본부장은 “투표 사무원은 선거 당일 최소 14시간 이상 고된 노동을 하고도 최저임금에 못 미치는 수당을 받는다”면서 “내년 최저임금 9160원을 기준으로 단순 계산해도 12만 8240원을 받아야 하고, 여기에 연장·야근·휴일 수당을 추가하면 20만원이 훌쩍 넘는다”고 주장했다. 그럼에도 선관위는 내년 공직선거 수당으로 10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정 본부장은 “실질 임금의 절반도 안 되는 수당으로 공무원들을 동원하겠다는 의도”라고 일축했다. 한국노총 공무원노동조합연맹도 선거 사무 거부에 적극 나서고 있다. 공무원 노조들은 수당 현실화와 사무원 위촉 방식 개선이 이뤄지지 않으면 내년 대선과 지방선거까지 투쟁을 이어 갈 계획이다. 선거가 가까워질수록 이들의 반발은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노조에 가입하지 않은 공무원들도 수당 현실화에 동조하면서 내심 수당 인상을 기대하고 있는 게 공직사회의 내부 분위기다.
  • 양금희 “이재명, 경기도 지역화폐 운용사에 특혜 협약” 주장에 경기도“특혜 아니다”

    양금희 “이재명, 경기도 지역화폐 운용사에 특혜 협약” 주장에 경기도“특혜 아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경기지사때 경기도 지역화폐 운용사 ‘코나아이’에 추가 수익을 배분할 수 있도록 하는 특혜 협약을 체결했다는 국민의힘 양금희 의원실의 의혹을 제기와 관련, 경기도가 “협약 변경은 지난 10월 지역사랑상품권법 개정에 따른 것으로 대장동 사안과는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6일 의원실이 입수한 ‘경기도 카드형 지역화폐 플랫폼 공동운영대행 협약서’에 따르면 코나아이는 협약서 제9조 3항에 따라 ‘개별협약 시·군과 지역화폐 인센티브,정책 수당 등에 대한 정산 처리 절차와 낙전수입,이자 반납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협의해야 한다’고 돼 있다. 낙전수입은 유효기간과 채권소멸 시효가 지났지만,이용자가 사용·환불하지 않은 금액을 말한다.다른 지방자치단체의 경우 낙전수입과 이자 반납이 시·군에 귀속되도록 했지만,코나아이는 이를 ‘협의해야 한다’고 함으로써 민간업체인 코나아이가 추가 수익 배분에 유리하도록 협약이 설계됐다고 양 의원실은 주장했다. 해당 협약서에는 2019년 1월 29일 자로 경기도지사 직인이 찍혀 있었다. 경기도는 대장동 개발 비리가 수면 위로 떠 오르자,코나아이의 이런 ‘특혜 협약’을 수정한 변경협약서를 지난 11월 체결했다고 양 의원실은 덧붙였다. 변경협약서에선 코나아이가 시·군과 지역화폐 인센티브,정책 수당 등에 대한 정산처리 절차 시 낙전수입과 예치금 계좌 내에서 발생하는 이자 등 모든 수익을 각 시·군에 반납하도록 하고 있다. 경기도는 그러나 이날 오후 해명자료를 내고 협약 변경은 지난 10월 지역사랑상품권법 개정에 따른 것으로 대장동 사안과는 무관하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경기도는 “2019년 1월 29일 코나아이와 협약을 체결할 당시에는 지역사랑상품권법이 없었다”며 “그러나 지난해 5월 지역사랑상품권법이 제정된 데 이어 지난 10월 19일 낙전,이자수익을 지자체에 귀속하도록 개정됨에 따라 이를 반영하기 위해 협약을 변경한 것으로 특혜 지적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경기도는 이어 “경기지역화폐 사업은 2019년 1월 시작돼 현재까지 1원의 낙전수입도 발생하지 않았고 코나아이와의 계약기간은 내년 1월까지여서 낙전수익이 발생할 가능성도 없으며 코나아이의 순이익 증가는 지역화폐 발행액과 대행 지방정부 증가에 따른 것”이라고 덧붙였다.
  • 일경험 프로그램에 구직자 1만여명 참여

    일경험 프로그램에 구직자 1만여명 참여

    올해부터 운영되고 있는 일경험프로그램에 이달 현재 1만여명의 구직자가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경험프로그램은 국민취업지원제도 참여자에게 1~3개월 동안 직무경험을 제공해 구직에 도움을 주고 직장 적응력과 직무향상을 지원한다는 취지로 올해 1월부터 시행되고 있다. 이달초 한국전력공사와 하나은행 등이 일경험 프로그램 우수기업으로 선정된 바 있다. 고용노동부는 6일 “최근 신입·경력직 채용시 직무능력을 중시하는 분위기에서 일경험 프로그램이 직무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로 부각되고 있다”면서 “올해 하반기부터는 대기업과 중견기업, 공공기관 등도 취업지원자들의 수요가 높아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동부에 따르면 서울지역에서 일경험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주요 기업은 금융업과 제조업, 건설, 서비스업, 공공부문 등으로 다양하다. 중고령층 고객을 대상으로 스마트 금융업무 서비스를 지원하도록 일경험 과정을 구성해 고객 만족도를 높인 사례도 있다. 내년에는 일경험프로그램이 2만5000명 규모로 진행될 예정이다. 참여기업에는 참여자 1인당 인건비(190여만원)와 멘토링 수당(월 10만원)이 지원된다. 일경험에 참여하려면 국민취업지원제도 누리집(www.kua.go.kr)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 서울 첫 법인택시 취업박람회

    서울시가 서울택시운송사업조합과 함께 8∼10일 잠실 교통회관에서 ‘2021 서울법인택시 취업박람회’를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연말연시 심야 택시 승차난이 해소될 지 관심이 쏠린다. 택시 운수종사자 취업박람회는 이번이 처음이다. 운전면허증이 있고, 법인택시 취업을 원하는 사람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지난 2일까지 서울시 전체 택시법인 254개사 중 125개사가 참가를 확정했다. 박람회는 코로나19 여파로 30% 넘게 줄어든 법인택시 운수종사자를 확충하기 위해 마련됐다. 인력난에 따라 법인택시 가동률은 올해 1∼9월 평균 34.5%에 그치고 있다. 특히 심야시간대 인력 확보가 어려워 승차난이 가중되고 있다. 택시업계는 취업박람회를 통해 취업하는 운수종사자에게 1인당 총 60만원의 취업정착수당을 지급한다. 택시운전 자격 취득에 필요한 비용 9만 1500원도 지원한다. 박람회장 내부에는 총 4개 취업 상담 부스가 운영된다. 구직자의 상담내용을 토대로 추후 회사와 구직자 간 채용 절차가 진행된다.
  • ‘경항모 사업’ 구사일생… 건조까지는 첩첩산중

    ‘경항모 사업’ 구사일생… 건조까지는 첩첩산중

    해군의 숙원이자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경항공모함(경항모) 사업이 구사일생으로 부활했지만 예산 심사에서 불거진 찬반 논란으로 향후 추진 단계가 순탄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3일 국회 본회의에서 단독으로 내년도 정부 예산안을 처리하면서 지난달 국회 국방위원회의 예산안 예비심사 과정에서 여야 합의로 대폭 삭감했던 경항모 사업 예산이 당초 정부안(약 72억원)대로 책정됐다. 이로써 해군은 2033년까지 3만t급 경항모 건조를 목표로 사업에 착수할 수 있게 됐다. 그간 우리 내부에서 경항모 사업을 두고 건조 예산·운영 비용 문제는 차치하고도 군사적 효용성을 두고 찬반 논란이 격하게 부딪쳤다. 경항모 도입에 반대하는 쪽은 유지비가 천문학적으로 드는 반면 효용성은 작다고 주장한다. 북한 등 주변 위협에 대한 대응은 육지에서도 충분한 데다 항모는 북한의 미사일 표적이 될 수 있는데 굳이 비싼 항모를 만들 필요가 있느냐는 것이다. 반면 찬성하는 쪽은 한반도 인근뿐 아니라 인도양 등 먼바다의 교역로 확보 등에 필요하며 주변국인 일본과 중국이 항모와 경항모를 보유한 상황을 감안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국회 국방위원장을 지냈던 안규백 민주당 의원은 지난 2일 본회의에서 “서해를 자기 앞마당으로 만들고 있는 중국의 시도는 동해로 팽창하고 있다”면서 “이미 중국은 두 척의 항모를 운영하고 있고 두 척을 추가 건조 중이다. 20~30년 후면 열 척까지 건조할 것”이라고 했다. 결국 경항모를 둘러싼 찬반 배경에는 한국 군의 위상과 활동 범위를 한반도 주변으로 국한할 것이냐, 그 이상으로 볼 것이냐에 대한 시각차가 깔려 있는 셈이다. 해군은 경항모가 ‘돈 먹는 하마’가 될 것이라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 “2조여원의 경항모 건조비 대부분은 국내 산업에 재투자될 것”이라며 건조에 12∼13년이 걸리니 예산이 분산 투입돼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인건비, 수당 등 경직성 경비를 제외한 경항모의 순수 운영유지비는 연간 500억원 수준이라고 밝혔다. 문성묵(예비역 준장)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은 “경항모 도입에 대한 찬반 논란이 나오는 것은 미래 안보를 보는 관점”이라며 “향후 추진 과정에서 나타나는 문제는 국방중기계획에서 세부적으로 조정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 여섯 살 英 소년 때려 숨지게 한 계모에 종신형 선고됐지만

    여섯 살 英 소년 때려 숨지게 한 계모에 종신형 선고됐지만

    영국 법원이 여섯 살 의붓아들을 때려 숨지게 한 계모에게 종신형을 선고했다. 적어도 29년 동안은 교도소 밖으로 나오지 못한다. 소년의 친아버지에게는 징역 21년형이 언도됐다. 지난달 말 영국 잉글랜드의 웨스트미들랜즈주에 사는 아서 라빈조휴즈가 숨지기 몇 시간 전에 촬영된 동영상이 공개돼 영국인들의 충격과 분노를 자아냈다. 지난해 6월에 촬영된 44초 길이의 동영상 가운데 아서는 일곱 차례나 울먹이며 “아무도 날 사랑하지 않아”란 말을 되풀이해 보는 사람이 할말을 잃게 만들었다. 친부 토머스 휴즈(29)와 계모 엠마 투스틴(32)에게 학대 당해 숨진 사건의 재판이 지난달 23일 열렸는데 경찰이 배심원들에게 보여준 동영상 가운데 아서가 이불을 개키는 모습이 나온다. 곧 쓰러질 것처럼 절뚝거렸는데 닷새 연속 거실에서 잠을 자도록 강요당한 뒤 이불을 개키며 힘겨워하는 것이었다. 몇 시간 뒤 아서는 투스틴에게 구타 당해 의식을 잃은 뒤 근처 버밍엄의 아동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다음날 새벽 1시쯤 숨졌다. 휴즈는 아들에게 폭력을 행사하도록 독려하고 직접 폭행하기도 했다. 두 사람은 아서에게 소금을 친 다량의 음식을 억지로 먹이고 주기적으로 폭행했으며 마실 것도 주지 않은 채 복도에 혼자 오래 서 있게 했다. 아서의 몸에선 부상 흔적이 130군데나 나왔다. 검사는 “봉쇄 중 매일 부상이 생긴 셈”이라며 “아서에겐 봉쇄 중 폭력이 삶의 방식이었다”고 말했다. 마크 월 판사는 학대당한 아서의 몸에 가해진 힘은 고속으로 달리던 차량의 충돌 수준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사건에서 가장 괴로운 점은 투스틴의 4세와 5세 자녀들은 그 집에서 완벽하게 행복하게 살고 있는 점이라고 말했다. 또 아서의 친부와 동거녀 둘 다 아무런 죄책감을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물론 휴즈와 투스틴 부부는 아서를 살해하고 학대한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우리네 정인이 학대 사건과 마찬가지로 왜 이런 비극을 미리 막지 못했는지 개탄이 쏟아지고 있다. BBC는 3일(현지시간) 법원 판결과 별개로 이런 일이 벌어지게 된 원인을 조사하는 일이 진행될 것이라면서 일단 아서의 목숨을 구할 수 있는 여러 차례 기회를 놓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지난해 4월 사회복지사가 아서의 집을 찾은 일이 있었다. 그의 친할머니가 아이 등의 상처를 발견해 당국에 신고한 뒤였다. 하지만 아이가 숨을 거두기 두 달 전만 해도 복지사 등은 아이가 “행복한 가정”에서 잘 지내고 있다고 보고했다. 잉글랜드의 사회복지 규정은 45일 안에 초기 평가를 내려 아이가 지원이 더 필요한 상황인지 파악하도록 하고 있다. 만약 어린이가 상당한 피해를 강요당하고 있다고 판단하면 조사를 진행하며 예방 조치로 복지사가 더 자주 방문하도록 하고 있다. 최악의 상황이라면 아이를 그 가정에서 빼내오게 된다. 그런데 아서를 살펴본 복지사들은 “안전에 아무런 우려가 없다”고 판단했다. 또 소년의 삼촌들은 여러 차례 아이의 상처 사진들을 경찰에 보냈지만 경관들은 복지사들이 관여하고 있어 “더 역할할 게 없다”고만 했다. 코로나 봉쇄가 아서의 죽음을 재촉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해 봄에 봉쇄 조치가 시작됐을 때 가정폭력 신고 전화가 23% 증가했다는 통계도 인용된다.가정이 압력밥솥처럼 돼 문제이고, 복지사들이 수많은 신고에 대응하느라 기진맥진하고 있다고 했다. 아서가 학교에 다니지 않아 여러 지원체계에서 소외된 것도 문제라고 지적한다. 이른바 사회복지망에서 쉽게 눈에 띄지 않는 존재가 됐다는 얘기다. 잉글랜드에서 제대로 보호받지 못해 죽는 어린이는 해마다 28명 정도로 꾸준히 나온다. 정부가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조사해 지난해 발표한 바에 따르면 368명의 미성년자가 심각한 상황에 놓여 있었다. 보수당 의원으로 어린이부 장관을 지낸 팀 러프턴은 “우리는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 뭔가 잘못 돼간다는 의심이 상당히 든다면 문을 두드리고, 기웃거리며 돌아다녀야 한다. 이 사건에 있어 이유가 무엇이든, 그런 일들이 일어나지 않았던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 소상공인 213만명에 연 1% 초저금리 대출…방역·의료·아동돌봄 보강

    소상공인 213만명에 연 1% 초저금리 대출…방역·의료·아동돌봄 보강

    국회가 3일 본회의를 열어 의결한 내년도 본예산 607조 7000억원(총지출)은 정부가 제출했던 안(604조 4000억원)보다 3조 3000억원 늘어난 규모다. 소상공인과 방역·의료 지원 등을 위해 총 8조 9000억원 증액했고, 예비비 등을 깎으면서 5조 6000억원 감액한 결과다. 소상공인 손실보상 하한액이 정부안 10만원에서 50만원(분기당)으로 5배 인상됐다. 재정 1조 2000억원을 새로 투입해 소상공인에 최저 연 1.0% 초저금리 대출을 진행한다. 약 213만명에게 35조 8000억원의 대출이 공급된다. 관광·체육·문화, 택시·버스 등 손실보상 제외 업종을 위해 4000억원 상당의 맞춤형 지원이 추가됐다. 이들 업종에 방역물품을 지원하고, 생활안정자금 융자를 확대한다. 이에 따라 전체적인 소상공인 지원 규모가 정부안 8조 1000억원에서 10조 1000억원으로 2조원 늘었다. 코로나19 위중증과 치명률 감소를 위해 3500억원을 투입, 경구용 치료제 40만 4000명분 구매를 추진한다. 중증환자 병상을 역대 최대 수준인 1만 4000개 이상으로 확보하기 위해 의료기관 손실보상 예산을 3900억원 늘렸다. 신종 변이 바이러스 선제 대응을 위해 진단검사 예산을 1300억원 증액했다. 이에 따라 하루 평균 검사 건수가 23만건에서 31만건으로 늘어난다. 일선에서 코로나19 환자를 치료·관리하는 보건의료인력 2만명에 대해 6개월간 하루 5만원의 수당을 지원한다. 아동 돌봄 분야도 증액이 이뤄졌다. 어린이집 담임교사 수당과 연장보육 수당이 각각 2만원(24만원→26만원)과 1만원(12만원→13만원) 인상됐다. 맞벌이·다자녀 가구 등의 양육부담 경감을 위해 아이돌봄서비스 지원 대상을 현행 6만 6000가구에서 7만 5000가구로 확대한다. 총 30조원에 달하는 내년 지역사랑상품권 발행액 중 절반인 15조원은 국고 지원으로 발행하기로 했다. 당초 정부는 6조원을 국고 지원할 계획이었지만 국회 심의 과정에서 대폭 늘어났다. 국고 지원 지역사랑상품권 발행을 위해 소요되는 에산은 6000억원으로 정부안보다 3600억원 늘었다. 내년 정부가 쓸 돈이 당초 안보다 3조 3000억원 늘었지만, 올해 초과세수 일부가 넘어간 영향 등으로 총수입도 4조 7000억원 증가하는 것으로 조정됐다. 이러면서 나라살림살이가 약간 나아진다. 정부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통합재정수지는 54조 1000억원 적자를 볼 전망인데, 정부안보단 1조 5000억원 적자 폭이 줄어든 것이다. 국가채무도 정부안보다 3조 9000억원 줄어든 1064조 4000억원으로 낮아진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비율 역시 50.2%에서 50.0%로 0.2% 포인트 하향조정됐다. 기획재정부는 “오는 7일 국무회의에 내년도 본예산을 상정해 의결할 예정”이라며 “코로나19 위기 조기 극복을 위해 전체 세출예산의 70% 이상을 상반기에 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 [금요칼럼] ‘테러방지법’과 ‘국가사이버안보법’ 사이/김보라미 법률사무소 디케 변호사

    [금요칼럼] ‘테러방지법’과 ‘국가사이버안보법’ 사이/김보라미 법률사무소 디케 변호사

    2016년 2월 23일부터 3월 2일까지 이루어졌던 ‘테러방지법’ 반대 필리버스터. 9일간 총 38명의 국회의원이 연단에 섰고, 주된 요지 중 하나는 “국가정보원 권한 강화에 반대한다”였다. 물론 국정원과 같은 정보기관이, 대중을 대규모로 감시하는 위협에 대한 우려는 우리나라에서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에드워드 스노든은 2013년 비밀정보기관들에 의해 이루어지는 대중감시 시스템을 내부고발했고, 전 세계는 시민들이 알지 못하는 사이 이뤄지는 정보기관들에 의한 대규모 감시에 큰 충격을 받았다. 미국을 포함한 여러 나라들이 테러 방지 및 국가사이버안보를 앞세워 온라인에서 긴급상황에 준하는 조치들을 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대중을 감시하는 것은 물론, 통신 메타데이터와 콘텐츠를 차단하거나 암호화된 통신의 해독을 위해 고의적으로 암호를 훼손하는 등의 행위를 한 것이다. 특히 민주주의의 정당성을 가진 민간정부조차도 이러한 정보기관들의 전횡을 통제할 수 없었다는 점에서 전 세계 시민들은 민주주의의 허상을 느끼기도 했다. 스노든의 내부고발 이후 유엔은 총회에서 만장일치로 ‘디지털 시대의 프라이버시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이 결의안에서는 대규모로 이루어지는 민간사찰 수준의 국가감시를 경고하며 “국가에 의한 통신활동의 감시, 개인데이터의 수집 및 탈취 행위에 대해 적절하고 책임 있는 내부 감시활동을 수행할 투명하고 독립적인 메커니즘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시민들의 촛불혁명 이후, 소수 야당이었던 더불어민주당은 압도적 지지 속에 180석의 거대 여당이 됐다. 하지만 의원수의 부족을 호소하며 필리버스터까지 했던 ‘테러방지법’은 폐지되지 않았다. 오히려 거창한 국가사이버안보라는 미명하에 국정원에 “민간의 정보통신망까지 감시·통제할 수 있는 권한”을 주는 김병기 의원 대표발의의 ‘국가사이버안보법(안)’이 민주당 의원들에 의해 준비되고 있는 상황이다. 국정원 같은 정보기관에 정보보안 업무를 포함한 국가사이버안보의 컨트롤타워로서의 권한을 부여하는 것은 전 세계적으로도 흔하지 않은 일이다. 특히 정보기관 본연의 기능은 첩보(Intelligence)인데, 정보보안(Information Security)까지 권한을 확대하는 것은 업무효율성도 떨어진다. 게다가 이 경우 부처 간 협력이 가장 중요한데 비밀정보기관인 국정원이 부처 간 협력을 조율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국회입법조사처는 ‘사이버위협대응체계 현황과 개선과제’에서도 “개별부처 차원에서의 분권적 사이버안보 대응체계를 유지해 온 국내 현실에서 별도의 전담기관 설치가 용이하지 않고, 국가 차원의 통합적인 사이버안보 대응을 위한 정보기관의 역할 강화에 대한 정치·사회적인 우려도 존재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즉 비밀정보를 기반으로 민간정치에 관여하는 것을 포함한 부정적인 역할을 고려할 때, 사이버공간의 안보 통제권을 국정원에 넘겨준다는 것은 용인할 수도 없는 일이다. 특히 이 법안에서는 ‘개인정보보호법’과 ‘통신비밀보호법’을 우회하며, 구체적인 행정조치에 대한 제한도 없이 민간 정보통신망과 기기에 대해 ‘보호조치’나 ‘무력화하는 조치’를 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어, 도대체 어떤 일이 일어날지 예상할 수조차 없는 수준이다. 민주당은 국정원에 통제권을 몰아주는 법안이 아니라 2016년 필리버스터에서 했던 약속들, 즉 다수당을 만들어 주면 시민의 기본권을 수호하며 국정원의 권한을 제한하겠다고 한 약속들을 지켜야 했다. 또한 국가사이버안보의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면 민간정부의 통제를 받는 일반 행정부처가 맡도록 해야 한다.
  • 실적·수수료 나눠 먹기, 보험설계사 41명 제재

    자신이 유치한 계약을 다른 보험설계사의 실적으로 넘겨 주고 ‘수수료 나눠 먹기’를 한 보험설계사들이 금융당국으로부터 무더기 제재를 받았다. 금융감독원은 2일 다른 모집종사자 명의를 이용한 보험모집 행위로 적발된 보험사·보험대리점 소속 보험설계사 39명에게 총 1억 30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고 밝혔다. 같은 행위로 적발된 보험설계사 2명은 업무정지 제재를 앞두고 있다. 업무정지는 금융위원회에서 확정된다. 보험업법에 따르면 보험계약 체결 또는 모집종사자는 다른 모집종사자 명의를 이용해 보험계약을 체결하는 행위가 금지된다. 이 같은 행위는 실제 계약을 모집한 보험설계사와 보험사에 등록된 담당 설계사가 달라 가입자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이번에 과태료가 부과된 모집종사자들은 대형 보험사 또는 개인·법인대리점에서 활동했던 보험설계사들이다. 자신이 모집한 고객을 대형 법인보험대리점 A사 또는 B사 소속 보험설계사의 계약으로 허위 등록하고 보험사가 지급하는 수수료 일부를 챙겼다. 보험설계사 명의를 바꾸는 이유는 보험사기나 신용불량으로 보험설계사에서 해촉돼 현업에서 활동할 수 없거나 특정 보험대리점 또는 보험설계사의 실적을 부풀려 수당·포상을 더 받아 내려는 것이라고 보험업계와 금융당국은 설명했다.
  • 밥 대신 빵… 학교 급식 2차 파업

    밥 대신 빵… 학교 급식 2차 파업

    돌봄전담사와 급식조리사 등으로 구성된 교육공무직노동조합이 임금과 수당 인상을 요구하며 2차 총파업에 돌입한 2일 서울 시내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대체식으로 나온 빵으로 식사를 하고 있다. 이날 급식을 운영하는 1만 2403개 학교 중 2899개교(23.4%)에서 대체 식품이 제공되거나 학사일정 조정으로 급식이 시행되지 않았으며 6052개 학교의 1만 2402개 돌봄 교실 중 1696개 교실(13.7%)이 운영되지 못했다. 뉴스1
  • 밥 대신 빵… 학교 급식 2차 파업

    밥 대신 빵… 학교 급식 2차 파업

    돌봄전담사와 급식조리사 등으로 구성된 교육공무직노동조합이 임금과 수당 인상을 요구하며 2차 총파업에 돌입한 2일 서울 마포구 아현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대체식으로 나온 빵으로 식사를 하고 있다. 이날 급식을 운영하는 1만 2403개 학교 중 2899개교(23.4%)에서 대체 식품이 제공되거나 학사일정 조정으로 급식이 시행되지 않았으며 6052개 학교의 1만 2402개 돌봄 교실 중 1696개 교실(13.7%)이 운영되지 못했다. 뉴스1
  • 정부 반대에도 양도세 기준 12억 상향…가상자산 과세 1년 늦추고 출생아에 200만원 지급(종합)

    정부 반대에도 양도세 기준 12억 상향…가상자산 과세 1년 늦추고 출생아에 200만원 지급(종합)

    양도세 부과 기준 9억→12억 상향 조정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에 과세 2023년부터“시장 안정성” 정부 반대에 與 “시장 현실 반영”시설 보호아동 ‘홀로서기’ 시기 18세→24세로3일 오전 새해 예산안 처리…법정기한 넘겨부동산 투기를 막겠다는 취지로 정부가 강화했던 1가구 1주택의 양도소득세 비과세 기준이 되는 고가주택 기준이 9억원에서 12억원으로 상향조정되게 됐다. 당초 내년부터 시행될 예정이었던 암호화폐인 ‘가상자산 과세’는 2023년으로 1년 미뤄졌다. 내년부터 태어나는 모든 아동들은 기저귀 등 출생 초기 필요물품과 서비스 구매를 위해 200만원의 바우처(이용권)를 정부에서 지급받게 된다. 1주택자 집 팔 때 12억↓ 양도세 비부과아동수당 지급연령 7세→8세로 국회는 2일 본회의를 열어 이런 내용의 소득세법 개정안 등 내년도 예산안 부수법안 17건을 의결했다. 소득세법 개정안은 2008년 이후 9억원으로 유지됐던 ‘고가 주택’의 기준을 12억원으로 변경하는 내용이다. 1주택자가 집을 팔 때 12억원 이하인 경우에는 양도소득세가 부과되지 않는 셈이다. 개정안은 또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에 대한 과세 시행일도 종전의 2022년 1월 1일에서 2023년 1월 1일로 유예했다. 정부는 시장의 안정성 등을 이유로 두 가지 개정 방향에 모두 반대했지만, 더불어민주당이 시장의 현실 등을 반영해야 한다며 추진한 끝에 관철했다.국회는 또 아동수당 지급 대상 연령을 현재의 만 7세 미만에서 8세 미만으로 확대하는 아동수당법 개정안, 내년부터 출생하는 아동에게 200만원의 바우처를 지급하는 저출산 고령사회 기본법 개정안, 소규모 사립유치원에도 영양관리를 지원하도록 하는 학교급식법 개정안도 처리했다. 저출산 고령사회 기본법 개정안에는 내년 1월 1일 이후 출생아에게 아동 1명당 200만원의 바우처, 이른바 ‘첫만남 이용권’을 지급하도록 했다. 영유아의 보호자 또는 보호자의 대리인이 ‘출생신고 이후 60일 이내’ 지방자치단체에 신청하면 된다. 신청이 들어오면 지방자치단체는 30일 이내에 지급 여부를 정하고 신용카드사와 연계한 국민행복카드에 바우처를 생성하게 된다.아동학대 전력자, 산후도우미 취업 금지압류 자산에 가상자산도 추가 아동복지 시설 등에서 보호받는 아동이 요청하는 경우 보호기간을 만 18세에서 24세로 연장하는 아동복지법 개정안, 아동학대 전력이 있는 사람이 산후조리 도우미로 취업하는 것을 막는 아동복지법 개정안, 지역균형뉴딜의 근거를 마련한 국가균형발전 특별법 개정안도 본회의를 통과했다. 역사적·학술적·예술적 가치가 있는 문화재·미술품을 물납(현금이 아닌 다른 자산으로 세금 납부)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상속세 및 증여세법 개정안도 본회의를 통과했다. 압류재산에 가상자산을 추가하는 내용의 국세징수법 개정안, 반도체·배터리·백신 등 분야의 국가전략기술사업 투자에 세제 지원을 확대하는 내용의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도 의결됐다. 한편 여야 원내지도부는 오는 3일 오전 9시 본회의를 열어 2022년도 예산안을 처리하기로 2일 합의했다. 애초 이날 심야 본회의에서 예산안을 처리할 예정이었으나, 여야의 막바지 협상과 맞물려 기획재정부의 시트 작업(계수조정 작업)이 늦어지면서 결국 국회법에 명시된 예산안 처리 기한을 지키지 못하게 됐다. 이날 정의당 의원들은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손팻말을 들고 ‘차별금지법 제정 지연 규탄’ 시위를 벌였다.
  • 2022년 서울시 의원 월정수당 올해 공무원 보수 인상률에 맞춰 인상

    서울특별시의회 운영위원회(위원장 김정태)는 2일 제303회 정례회 제3차 회의를 열어 「서울특별시의회의원 의정활동비 등 지급에 관한 조례」를 의결했다. 이에 따라, 2022년 서울특별시의회 의원의 월정수당은 올해 공무원 보수 인상률(0.9%)에 맞추어 월 36,070원 인상될 예정이다. 서울시의원 월정수당은 지방자치법 시행령 제33조(의정활동비·여비 및 월정수당의 지급기준 등)에 따라 ‘서울특별시의정비심의위원회’(전원 외부인)가 임기만료에 의한 지방의회의원 선거가 있는 해에 선거를 마친 후 해당 지방자치단체의 주민 수, 재정능력, 지방공무원 보수인상률, 지방의회의 의정활동 실적을 종합적으로 고려, 결정하게 된다. 이날 운영위원회 의결을 마친 「서울특별시의회의원 의정활동비 등 지급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은 12월 중 본회의 의결을 거쳐 내년 1월 시행될 예정이다.
  • 보육수당 별도 신청 불편 개선될 듯

    보육수당 별도 신청 불편 개선될 듯

    보호자가 아이의 출생신고 후 가정양육 수당과 아동 수당을 받기 위해 60일 이내에 별도 신청을 해야하는 불편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보육수당 소급 지원을 받지 못한 양육 가정들이 적극행정을 통해 제도를 개선해 달라는 민원을 제기한 데 따른 것이다. 국민권익위원회는 2일 보육수당 소급지원 거부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양육 가정의 적극행정 국민신청에 대해 이를 적극적으로 처리하도록 관련 부처에 권고했다. 현행 아동수당법과 영유아보육법 시행령은 아동 출생일을 포함해 60일 이내에 보육수당을 신청하면 출생일이 속하는 달부터 소급해 지원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권익위에 따르면 보호자가 출생신고와는 별도로 보육수당을 신청해야 한다는 사실을 미처 알지 못해 출생일로부터 60일이 지난 뒤 소급지원을 받지 못했다는 민원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보육수당 소급지원을 요청하는 민원은 2018년 22건에서 2019년 46건, 2020년 50건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 이에 권익위는 보육수당 지원 대상에서 배제되는 일이 없도록 현행 60일로 규정된 보육수당 소급지원 신청기간을 연장하고, 출생신고와 보육수당 신청이 동시에 이뤄질 수 있도록 관련 절차를 개선할 것을 보건복지부에 권고했다. 권익위는 “보육수당이 자녀를 출산한 부모라면 누구든 받을 수 있는 제도라는 점과 최근 범정부 차원에서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출산·양육에 드는 경제적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한 시책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밝혔다.
  • “저출산·고령화, 사회체계 존립 위협… 가족예산 GDP 대비 2.3%로 올려야”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저출산·고령화가 우리 사회경제체계 존립을 위협하는 수준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대책을 모색하기 위해 머리를 맞댄 전문가들은 아동수당 등 가족지원예산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수준으로 늘리고, 국민연금과 건강보험 개편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과 경제인문사회연구회가 1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엘타워에서 개최한 ‘인구변화의 구조적 위험과 대응전략’ 토론회에서 서형수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은 “현재 저출산·고령화의 속도와 강도가 우리 사회경제시스템의 존립 가능성을 위협할 정도로 심각한 수준”이라면서 “저출산·고령화 문제에 대한 인식 공유와 공동 해결을 위한 사회협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 부위원장은 이어 “국내총생산(GDP) 대비 1.3%인 가족지원예산(2017년 기준)을 OECD 평균인 2.34% 수준으로 높여야 한다”고 제언했다. 아동양육비 등 각종 지원금을 늘려야 한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고창수 한국조세재정연구원 재정전망팀장은 사회보험의 지속가능성을 우려하며 “국민연금은 보험료·수급연령·소득대체율, 건강보험은 적정 보험료율과 지출 관리 방안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전승환 한국직업능력연구원 연구위원은 “고령화로 인해 은퇴 상태로 살아야 하는 사람이 증가하는 만큼 평생교육 시스템 구축이 절실하다”고 제언했다. 남재량 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고령화가 급속하게 진행되고 있음에도 주된 일자리에서의 조기 퇴직이 급증하고 평균 퇴직연령이 낮아지는 새로운 현상이 관찰되고 있다”며 “이들은 낮은 재취업률로 빈곤에 빠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사전에 예방하는 선제적 정책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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