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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틴보다 무섭다, 인플레 성난 민심, 바이든·존슨… 떨고 있는 세계 정상

    푸틴보다 무섭다, 인플레 성난 민심, 바이든·존슨… 떨고 있는 세계 정상

    바이든, 최악 물가에 지지율 최저농장 찾아 대책 쏟아내며 달래기英총리 생활비 역풍에 선거 패배‘최저임금 갈등’ 호주총리도 위태경제난 파키스탄·스리랑카 축출“인플레, 지도자 위기 인화점으로”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8.3%(전년 동월 대비)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8.1%)를 웃돈 11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일리노이주의 한 가족 농장을 방문해 “미국 농민은 민주주의의 곡창지대”라고 치켜세웠다. 이모작을 늘리고 비료를 절감할 수 있는 각종 대책도 쏟아냈다. 40년 만의 최대폭 물가 상승으로 인해 악화된 여론을 달래려는 취지다. 4월의 식료품 가격 상승률(전년 동월 대비)은 9.4%를 기록해 미국인들의 생계를 옥죄고 있다.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바이든의 발목을 잡고 있는 건 다름 아닌 극심한 인플레이션이다. 미국 CNN이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일까지 성인 10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경제 상황이 좋다’는 응답은 23%, 바이든 행정부의 경제 정책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34%에 그쳤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40%를 밑돌며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자 바이든은 물가안정을 위해 대(對)중국 보복관세를 인하하는 카드까지 만지작거리고 있다. 지난 5일 지방선거에서 영국 보수당이 겪은 패배 역시 보리스 존슨 총리의 ‘파티게이트’와 더불어 30년 만의 최대 수준인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여론 악화 탓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존슨 총리는 선거를 이틀 앞둔 3일 방송 인터뷰에서 “하루 한 끼만 먹고 따뜻한 버스에서 시간을 보내며 생활비를 줄이고 있다”는 77세 할머니의 사연을 듣고 “노인을 위한 버스 자유이용권은 내가 도입한 것”이라고 자화자찬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10일(현지시간) “수십년 만에 가장 높은 인플레이션은 많은 나라에서 현직 지도자들에게 권좌를 위협하는 인화점(flashpoint)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을 비롯해 ‘먹고사니즘’을 파고든 마린 르펜 국민연합(RN) 대표를 간신히 따돌리고 재선에 성공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물가 폭등과 경제 파탄 속에 지난달 의회에서 불신임안이 가결된 임란 칸 파키스탄 총리를 사례로 들었다. WSJ는 21일 실시되는 호주 연방선거(총선)에서는 전방위적인 물가 상승으로 스콧 모리슨(자유당) 총리가 시험대에 올랐다고 전했다. 호주국립대학이 성인 3587명을 상대로 실시해 지난 6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유권자들이 꼽은 차기 연방정부의 최우선 과제 1순위는 ‘생활비 문제’(64.7%)였다. 물가 상승률이 2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호주 중앙은행은 이달 초 기준금리를 0.1%에서 0.35%로 인상했다. 치솟는 물가에 10년여 만의 금리 인상마저 덮친 가운데 제1야당인 노동당을 이끄는 앤서니 앨버니즈 후보는 ‘최저임금 5.1% 인상’을 내세우며 “임금 인상이 인플레이션을 부채질할 것”이라고 경계하는 모리슨 총리에 맞서고 있다. 지난달 일시적 디폴트(채무불이행)를 선언하고 사상 최악의 초인플레이션을 겪고 있는 스리랑카에서는 고타바야 라자팍사 대통령에 대한 퇴진 시위가 격화하고 있다.
  • 현대중공업 노조, 2021년 임협 2차 잠정합의안 가결

    현대중공업 노조, 2021년 임협 2차 잠정합의안 가결

    현대중공업의 2021년 임금협상 2차 잠정합의안 가결됐다. 하지만, 3사 1노조로 2개 사업장이 부결되면서 최종 마무리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전망이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12일 진행한 2차 잠정합의안 찬반투표에서 전체 조합원 6693명 중 6146명(투표율 91.83%)이 투표해 3840명(투표자 대비 62.48%) 찬성으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잠정합의안은 기본급 7만 3000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성과금 148%, 격려금 250만원, 복지포인트 30만원 지급 등이다. 또 연차별 임금 격차 조정, 직무환경수당 조정 등을 담고 있다. 연차별 임금 격차 조정분을 고려하면 실제 기본급 인상은 최소 7만 8000원 이상으로 본다. 그러나 이날 같이 투표한 현대건설기계와 현대일렉트릭은 각각 53.08% 반대와 54.44% 반대로 부결됐다. 이에 따라 두 회사 모두 재교섭에 나서야 한다. 현대중공업 노조가 ‘3사 1노조’로, 회사는 서로 다르지만, 노조는 1개(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로 묶여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현대중공업 노사의 임금협상 조인식도 무기한 연기됐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잠정합의안 가결에도 단체교섭 최종 마무리를 하지 못해 안타깝다”며 “지금의 불합리한 시스템이 하루빨리 개선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현대중공업 노조, 임협 2차 잠정합의안 찬반투표 돌입

    현대중공업 노조, 임협 2차 잠정합의안 찬반투표 돌입

    현대중공업 노조가 12일 2021년 임금협상 2차 잠정합의안 찬반투표에 들어갔다. 노조는 이날 오전 7시부터 울산 본사 등에서 전체 조합원 7000명가량을 대상으로 투표를 시작했다. 투표 결과는 이날 오후 6시쯤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잠정합의안은 1차 잠정합의안에 연차별 임금 격차 조정을 위한 기본급 최소 5000원 추가 인상, 직무환경수당 최대 3만원 인상 등을 추가했다. 앞선 1차 잠정합의안은 기본급 7만 3000원(호봉승급분 2만 3000원 포함) 인상, 성과금 148%, 격려금 250만원, 복지 포인트 30만원 지급 등이다. 2차 잠정합의안이 이날 투표에서 통과하면 노사는 지난해 8월 30일 상견례 이후 8개월 11일 만에 임협을 일단락한다. 하지만, 현대중공업 잠정합의안이 통과된다고 해도 현대일렉트릭과 현대건설기계 등 그룹사 다른 2곳 중 1곳이라도 부결되면 최종 타결까지 기다려야 한다. 현대일렉트릭과 현대건설기계 모두 기존 1차 잠정합의안에 임금 격차 조정과 직무환경수당 인상 등을 추가한 2차 잠정합의안을 놓고 이날 함께 투표한다.
  • ‘쌤’ 모신 법률가냐 소설 낸 행정가냐… 뭔가 특별한 ‘정책 빅뱅’[6·1 지방선거 서울 구청장 판세 분석]

    ‘쌤’ 모신 법률가냐 소설 낸 행정가냐… 뭔가 특별한 ‘정책 빅뱅’[6·1 지방선거 서울 구청장 판세 분석]

    서울 송파구에서는 검사 출신 현역 구청장과 서울시 고위직을 지낸 행정전문가 간 대결이 펼쳐진다. 송파구는 전통적으로 강남·서초구와 함께 보수의 텃밭이다. 민선 1·2기 김성순 구청장 이후로 내리 보수당에서 구청장을 배출했다. 2018년 6·13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18년 만에 송파구청장 자리를 탈환한 박성수 후보는 이번에 재선을 노리고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서울시 요직을 두루 거친 서강석 후보가 경선에서 승리했다. ‘현직 프리미엄’이 있는 박 후보가 송파구를 수성할지, 아니면 야심 차게 도전장을 낸 서 후보가 승기를 잡을지 이목이 쏠린다. 현재 잠실주공 5단지 등 송파구의 주요 단지와 지역에서 재개발·재건축, 리모델링이 속속 진행되고 있다. 이에 따라 두 후보 모두 지역의 최대 관심사인 재개발·재건축 활성화 및 도시계획 관련 공약을 내놓으며 표심 잡기에 나섰다. 박 후보는 1994년 검사로서 첫발을 내디딘 뒤 사법연수원 교수, 서울고등검찰청 검사, 청와대 법무비서관 등을 거쳤다. 2012년 19대 총선에서 송파갑 지역에 출마하면서 정치에 입문했다. 19·20대 총선에서는 낙선했지만 인지도를 쌓아 2018년 지방선거에서 구청장으로 당선됐다. 민선 7기 재임 기간 순환형 도보길 송파둘레길 개통, 교육지원체계인 ‘송파쌤’ 개발 등을 추진했다. 서 후보는 25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한 뒤 주택과장, 시장 비서실장, 인재개발원장 등을 지냈다. 행정학 박사 학위 및 경영지도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지난 2013년 계간문예지 ‘열린시학’에서 한국예술작가상을 받으면서 시인으로 등단했다. 지난해 자전적 소설 ‘강수는 걸었다’를 출판한 소설가이기도 하다. 이번 대선에서 윤석열 캠프 선대본부 미래희망특위 송파조직위원장으로 활동했다.
  • “신규 주택 1만 가구… 돌봄·방과후 중학교 확대”[6·1 지방선거 서울 구청장 판세 분석]

    “신규 주택 1만 가구… 돌봄·방과후 중학교 확대”[6·1 지방선거 서울 구청장 판세 분석]

    “중구에 신규 주택 1만 가구를 마련하겠습니다. 중구의 숙원이자 모든 구민의 염원인 도심 공동화를 해소하고 젊은층이 중구로 돌아올 수 있도록 만들겠습니다. 제가 구청장을 했던 지난 4년간 구민들께서 성원을 보내주신 육아·복지 정책도 더 확대하겠습니다.” 서양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11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중구의 도심 공동화 현상을 해결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서 후보는 “중구는 서울 한복판에 있는 특성상 지가가 높아 토지보상에만 천문학적 액수가 필요하다. 이 때문에 재개발이 쉽지 않았고 재개발률도 서울의 최하위권에 머물렀다”면서 “젊은 세대의 전입이 줄고 중구를 떠나는 전출인구가 급증하는 악순환으로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서 후보는 이 같은 문제를 신축 공공시설에 공공주택을 복합화하는 방식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서울메이커스파크 등 신축 공공시설에 공공주택을 복합화하는 방식으로 1682가구 ▲지난해 8월 도심 공공주택복합사업 후보지로 선정된 약수역 인근에 1300가구 ▲서울시 신통기획 등과 연계된 신당동 일대 주택정비형 재개발 사업으로 3597가구 ▲세운정비구역 도시정비형 재개발 사업으로 2715가구 등 총 1만 가구의 신규 주거공간을 공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 중구청장인 서 후보는 오전 7시 30분부터 오후 8시까지 구가 직접 초등학교에서 돌봄을 실시하는 ‘중구형 초등돌봄’을 실시해 대통령상과 교육부 장관상을 받는 등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 중구 거주 1만 3000명의 어르신에게 매달 10만원을 지원하는 공로수당(영양더하기 사업)을 도입해 주민들의 호응을 이끌어 냈다. 교육·복지 정책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던 서 후보는 관련 분야의 추가 정책 계획도 밝혔다. “민선 8기 구청장으로 재선된다면 중구 전체 초등학교 학생들에게 아침식사를 지원하는 정책을 추진하겠다”면서 “더 많은 중구 학부모의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 돌봄·방과후학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서 후보는 이어 현 구청사 자리에 들어서는 복합 산업·문화·주거시설인 서울메이커스파크 사업을 언급하며 “총사업비 4500억원 규모의 매머드급 대형 프로젝트가 중단 없이 성공하기 위해서라도 구민께서 한 번 더 기회를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 ‘고수익 코인’ 미끼로 151억원대 불법다단계 업체 적발

    ‘고수익 코인’ 미끼로 151억원대 불법다단계 업체 적발

    고수익 코인 투자를 앞세워 4000명이 넘는 회원을 다단계 방식으로 모집해 151억원대의 투자금을 모은 불법 다단계 업체가 적발됐다.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은 회원을 다단계 방식으로 모집하고 151억원대 투자금을 챙긴 불법다단계 업체를 적발하고 업체대표 등 3명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에 적발된 업체는 3세대 통합멤버십플랫폼 운영업체라는 점을 내세우면서 자체 개발 코인이 상장 준비 중이라며 투자를 유인했다. 또 투자시 고수익이 보장될 뿐만 아니라 사업성장에 따른 배당수익도 지급받을 수 있는 것처럼 회원들을 현혹했다. 자금모집 초기에는 회원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수당으로 지급된 코인 일부를 현금으로 환전요구시 현금을 지급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부터는 자금 부족 등의 이유로 환전을 미루면서 회원들에게 지급해야 할 수당 330억원을 지급하지 않고 영업을 중단했다. 피해자들은 대출금·전세자금·카드빚 등으로 1인당 최소 24만원에서 최대 5억원까지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천만원씩 투자한 이들도 485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강옥현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장은 “가상화폐 열풍을 타고 유망 신사업을 빙자한 투자설명회를 통해 다단계 방식으로 회원을 모집하면서 고수익 보장 투자를 유도하는 경우 다단계 금융사기일 가능성이 크다”며 불법 금전 다단계에 대한 신고와 제보를 당부했다.  
  • “尹, 아직 온전히 이기지 않아… 모래주머니 떼는 정도론 대만 못 이겨” [안미현의 인물 프리즘]

    “尹, 아직 온전히 이기지 않아… 모래주머니 떼는 정도론 대만 못 이겨” [안미현의 인물 프리즘]

    윤석열 정부가 출범했다. 국무총리 인준이 진통을 겪으면서 온전한 내각의 모습은 갖추지 못했다. 노무현 정부에서 기획재정부 차관, 이명박 정부에서 경제수석을 지낸 박병원(70) 전 수석은 “새 대통령과 새 여당부터 반성해야 한다”고 쓴소리를 했다. 의외다. 박 전 수석은 윤석열 대통령의 초대 비서실장으로도 유력하게 오르내렸다. 직설적인 화법과 비상한 두뇌 회전으로 ‘관료답지 않은 관료’, ‘기재부가 배출한 최고의 지략가’라는 평을 듣는 그는 “윤 대통령은 아직 선거에서 온전히 이기지 않았는데 마치 이긴 것처럼 행동한다”면서 “다행히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뻘짓을 많이 해 줘서 실점은 덜하다”고 말했다. 지난 2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만났다.(10일 전화로 인터뷰를 추가했다.)-선거에서 온전히 이기지 않았다는 게 무슨 뜻인가. “윤 대통령은 0.73% 포인트 차이로 대선에서 승리했다. 아직은 불안한 승리다. 그렇다면 반대 진영을 어떻게든 끌어안아야 한다. 로키(Low key)로 가야 하는데 초대 내각을 너무 잘난 사람, 너무 내 편만 쓰려 한 경향이 두드러진다.” -윤 대통령이 들으면 서운할 수도 있겠다. “누구보다 이 정부의 성공을 바라니까 하는 말이다. 너무 잘난 사람, 너무 내 편만 모아 놓으면 그들만의 리그가 된다. 한쪽 얘기만 들어서는 나라가 제대로 굴러갈 수 없다는 것을 문재인 정부가 여실히 보여 주지 않았나. 무엇보다 총리나 장관의 능력은 정부 조직 전체에서 나온다. 너무 개인의 능력을 내세우는 것은 적절치 않다. 그래도 윤 대통령이 야당 복이 있다.”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을 얘기하는 것 같은데 솔직히 일반 국민은 치솟는 물가와 금리가 더 무섭다. 새 정부 경제팀이 가장 역점을 둬야 할 일은. “여소야대 정국에서 새 정부가 할 수 있는 일은 굉장히 제한적이다. 물가, 금리, 환율 안정이 최우선 과제다. 당장 할 수 있는 일은 사실상 적자국채 발행 중단밖에 없다. 아울러 법을 고치지 않고 가장 확실하게 성과를 낼 수 있는 것은 규제 완화뿐이다.” -윤 대통령도 기업 발에 묶여 있는 모래주머니를 떼어 주겠다고 했다. “모래주머니를 떼내는 정도로는 안 된다. 모든 규제의 뿌리는 중앙부처에 있다. 부처들이 수요자를 위하는 것처럼 행동하지만 실상은 자신들 권한 안에 있는 다수 공급자들의 이해를 대변한다. 왜 설악산 케이블카와 반도체학과 정원을 중앙정부가 획일적으로 정해야 하나. 규제 권한을 지방으로 과감히 내려보내야 한다. 우리나라 경제가 대만에 따라잡힐 신세에 놓인 것도 ‘(규제 때문에) 되는 게 아무것도 없는 나라’가 된 때문이다. 규제에 관한 한 국민들도 반성해야 한다.” -뭘 말인가. “조금만 불편해도, 조금만 위험해도 국가가 그 불편과 위험을 제거해 주기를 바라지 않는가. 어느 분야건 기존 공급자나 기득권자는 세력화가 쉽다. 그렇다 보니 표로 먹고사는 국회가 잽싸게 움직여 조기 규제, 과잉 규제에 나서는 것이다. ‘드론’과 ‘타다’ 규제가 대표적이다.” -윤 대통령이 약속한 대로 청와대에 민관합동위원회가 생기면 조금 나아지지 않을까. “위원회 백날 만들어 봤자 소용없다. 지금 있는 규제개혁위원회만 제대로 가동해도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 규개위에 강력한 권한을 주고 위원장도 승부수를 걸 만한 실세로 시켜야 한다. 그다음엔 교육부,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 공정거래위, 금융위 등 대표적인 규제 부처들에 ‘불합리한 규제를 스스로 정비하지 않으면 조직을 없애버리겠다’고 해야 한다. 여성가족부 폐지로 싸울 게 아니라 규제 개혁에 가장 더딘 부처를 실제로 하나만 없애 봐라. 역대 어느 정권도 해내지 못한 ‘네거티브 규제’(안 되는 것만 규정)는 단박에 이뤄진다. 교육부 폐지론이 나오니까 (교육부가) 사립대 규제를 풀고 있지 않나.” -노무현 정부 때 부동산 문제로 당시 ‘386’들과 갈등을 겪다가 옷(기재 차관)을 벗었다. 그런데 지금 다시 부동산이 문제다. “그때도 지금도 부동산 문제의 해결책은 공급이다. 문재인 정부가 실패한 이유는 전체 물량을 늘릴 생각은 안 하고 임대시장 물량을 빼서 매매시장 공급을 늘리려 했기 때문이다. 임대사업자, 특히 법인 임대사업자를 투기꾼 취급하며 규제한 것은 엄청난 실책이다. 다주택자는 집값 폭등의 원흉이 아니다. 개인 다주택자를 때려잡을 대상으로 삼지 말고, 주택 공급 확대의 파트너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새 정부가 재개발, 재건축 규제 완화를 놓고 오락가락하는 모습인데. “재개발, 재건축은 절대 서두르면 안 된다. 당장은 주택 공급 감소 요인이기 때문이다. 전월세 수급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 이 때문에 1기 신도시 주민들이 반발하더라도 사업 시기를 잘 조절하고 끝까지 설득해서 전세대란이나 집값 급등이 재발하지 않게 해야 한다.” -부동산 못지않게 심각한 것이 양극화 문제다. 코로나 이후 더 심해졌다. “해법은 (없는 계층의) 소득을 늘려 주는 것인데 일자리 말고는 답이 없다. 정부는 좋은 일자리에 연연할 필요가 없다. 좋은 일자리는 나라가 걱정하지 않아도 생겨난다. 정부가 해야 할 것은 좀 좋지 않은 일자리라도 최대한 많이 만들어 내는 거다. 기초연금을 10만원 올리고 부모수당을 월 10만원 준다고 노인빈곤과 출산율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수년간 돈을 쏟아부었는데 효과가 없으면 발상을 확 뒤집어야 한다. 최저임금만 해도 수요자 입장에서 접근해야 한다.” -최저임금 차등화 얘긴가. “그렇다. 경총 회장 지낸 사람이 이런 말 하면 기업들이 싫어하겠지만 업종별 차등화는 솔직히 기업들이 원하는 거다. 이런 규제 완화는 신중해야 한다. 그런데 연령별 차등화나 지역별 차등화는 노동자가 원한다. ‘광주형 일자리’를 봐라. 노동자들이 현대차 임금의 절반만 받고도 일을 하겠다고 해서 ‘캐스퍼’가 대박이 났고 일자리도 대거 생겨난 것 아닌가.” -주 52시간도 그렇고 노동자가 원한다는 논리로 실상은 경영자의 이해관계를 교묘히 관철하는 경우도 많지 않나. “노조는 왜 있나. 그걸 감시하라고 있는 것 아닌가. 모든 문제를 법이나 규제로 해결하려 드는 데서 우리 경제의 덫이 더 심해진 거다.” -한덕수 총리 후보자 인준이 진통을 겪고 있긴 하지만 총리부터 대통령 비서실장까지 모두 경제관료로 짜이다 보니 ‘기재부의 나라’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기재부 관료들이 재정건전성에 너무 집착한다고 비판하는데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재정적자를 다음 세대가 갚은 적이 없다. 물가 상승이나 금리 인상으로 당대에서 다 갚게 돼 있다. 이런 구조는 부자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사실상 가난한 사람들이 갚는다는 얘기다. 새 정부가 코로나 보상하겠다고 적자국채를 발행하는 순간, 물가와 금리는 더 오른다. 정부가 빚을 내서 뭘 해 주겠다고 하는 것은 국민을 상대로 사기 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코로나 보상은 필요하다. 단 빚을 내지 말고 다른 지출을 줄여서 지원해야 한다. 인플레 방치야말로 가장 악질적인 증세다.” -물가뿐 아니라 악재가 첩첩산중인데 정국이 꽉 막혀 있다. “윤 대통령은 박람강기(博覽記·아는 게 많고 기억력이 강한) 스타일이다. 대선 TV토론도 금세 주도권을 잡지 않았나. 이런 스타일의 단점은 (남의 말을) 듣기보다 (자신이) 말하는 게 더 많다는 데 있다. (대통령) 주변에 조언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라 믿는다.” -코로나로 원격진료에 대한 거부감이 줄어들었다. 영리병원 허용을 계속 주장해 왔는데. “규제를 풀어 일자리와 투자가 늘어나면 가처분 소득이 늘어난다. 우리 국민은 그 돈으로 TV를 사고 싶어 하지 않는다. 웬만하면 TV는 다 있으니까. 이제는 더 좋은 교육을 받고, 더 좋은 의료서비스를 받고, 더 좋은 데 놀러 가고 싶어 한다. 이른바 고급 서비스에 대한 갈증이다. 이런 걸 풀어 줘야 한다. 우리 경제의 미래가 걸려 있는 지식기반 고부가가치 서비스업을 꽁꽁 묶어 놓아서는 나라에 희망이 없다. 대학 등록금을 13년째 동결하고도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할 인재 양성이 가능하리라고 보는가.” ■박병원 전 수석은 경제관료, 청와대 수석, 금융지주(우리금융) 회장, 경영자총연합회 회장 등 민관을 넘나드는 ‘스펙’을 자랑한다. 기회 있을 때마다 일자리와 서비스업의 중요성을 설파해 ‘일자리 전도사’, ‘서비스업 전도사’로 불린다. 요즘에는 ‘규제혁파 전도사’로 나섰다. 노무현 정부가 ‘거미줄 규제’를 뚫고 경기 파주에 LG필립스 공장을 지었듯, 용인에 SK하이닉스 반도체공장 첫 삽만 뜨게 해도 윤석열 정부는 “반은 먹고 들어간다”고 열변을 토한다. 경총 회장 때부터 소형 수입차 ‘미니’를 직접 운전하고 다니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소형차와 수입차 고정관념에 대한 일종의 ‘반기’다. 윤석열 대통령도, 정부부처도, 국민도 규제에 대한 고정관념을 바꾸지 않으면 ‘대만에 곧 따라잡힐 처지’의 대한민국 미래는 바뀌지 않는다고 인터뷰 시작부터 끝까지 강조했다. 서울 경기고와 서울대 법대를 나왔다.
  • “反지성, 민주주의 위기 원인” 해결 의지… 빠른 성장으로 양극화 해소

    “反지성, 민주주의 위기 원인” 해결 의지… 빠른 성장으로 양극화 해소

    윤석열 대통령은 10일 취임사에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체제를 강조하면서 경제성장을 통한 복지 확충을 표방했다. 전형적인 우파 노선으로, 지난 문재인 정부에서 왼쪽으로 기울었던 국정운영의 추를 다시 오른쪽으로 이동시키는 대대적 변화를 예고한 셈이다. 이와 함께 윤 대통령은 반(反)지성주의 문제를 꺼냄으로써 좌우로 갈려 합리적 이견(異見)을 허용치 않는 우리 사회의 고질병을 개탄했는데, 좀더 좁혀 말하면 지난 정권에서 정국을 좌우한 문파(문재인 전 대통령 열성 지지자) 등 강성 정치세력의 활동에 우려를 표명한 것으로 해석될 수도 있다. 윤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경제성장을 강조하며 시장경제에 입각해 우리 경제의 해법을 찾아나갈 것임을 천명했다. 윤 대통령은 “지나친 양극화와 사회 갈등이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협할 뿐 아니라 사회 발전의 발목을 잡고 있다”며 “이 문제를 도약과 빠른 성장을 이룩하지 않고는 해결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빠른 성장 과정에서 많은 국민이 새로운 기회를 찾을 수 있고, 사회 이동성을 제고함으로써 양극화와 갈등의 근원을 제거할 수 있다”고 했다. 이 같은 메시지는 이른바 소득주도성장을 표방하며 분배·포용에 방점을 찍었던 문재인 정부의 기조를 ‘성장주의’, ‘신자유주의’로 바꾸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는 대기업 등의 성장을 촉진함으로써 그 과실이 중장기적으로 저소득층에게까지 돌아가게 하는 ‘낙수효과’(trickle down)를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새 정부는 이 같은 경제기조에 따라 기업 지원책과 규제개혁, 감세정책 등에 더욱 강한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예상된다. 낙수효과를 노린 감세 정책은 과거 영국 보수당의 대처 총리와 미국 공화당의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이 채택했으나, 후임 정부에서 그 후유증으로 빈부격차가 커지고 경기 침체의 원인이 됐다는 비판론도 있다. 또 이미 선진국 대열에 진입한 우리나라가 큰 폭의 경제성장을 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상존한다. 윤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핵개발에 대해 평화적 해결을 위해 대화의 문을 열어 놓겠다”면서 “북한이 핵개발을 중단하고 실질적인 비핵화로 전환한다면 국제사회와 협력해 북한 경제와 주민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담대한 계획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 같은 대북정책 방향은 북한이 핵을 포기할 경우 한국과 국제사회가 북한 1인당 국민소득을 3000달러 수준으로 높이겠다는 이명박(MB) 정부의 ‘비핵·개방·3000’과 매우 유사해 보인다. 실제 윤석열 정부에는 김성한 국가안보실장과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 등 과거 ‘MB 외교라인’들이 포진해 있다. 이 같은 윤 대통령의 대북 기조가 효과를 거둘지는 의문이다. 이명박 정부 때 북한은 ‘비핵·개방·3000’에 호응하기는커녕 천안함 폭침사건과 연평도 포격 도발 등을 일으키는 등 극도의 안보 불안을 유발했기 때문이다. 윤 대통령은 또 “지금 우리는 세계 10위권의 경제 대국 그룹에 들어가 있다”면서 “그러므로 우리는 자유와 인권의 가치에 기반한 보편적 국제 규범을 적극 지지하고 수호하는 데 글로벌 리더 국가로서의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국의 높아진 위상을 바탕으로 국제문제에 좀더 넓게 개입하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자유의 가치를 재발견해야 한다”며 대선후보 시절부터 강조해 온 ‘자유’의 중요성을 수차례 설파한 윤 대통령의 이날 취임사는 새 정부 국정목표를 분야별로 상세히 나열하고 국민통합을 강조했던 과거 대통령 취임사들과 차별화됐다. 긴 시간을 할애해 국정 청사진을 구체적으로 밝히기보다는 합리주의, 지성·반지성주의와 같은 일반 국민에게는 생소한 단어를 취임사에 녹이며 이념과 진영 논리에 매몰된 한국사회를 개혁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특히 민주주의의 위기를 초래한 원인으로 반지성주의를 지목한 대목은 보수·진보 진영이 한 차례씩 권력을 나눠 가진 지난 10년을 거치며 깊은 내상을 입은 법치주의 가치를 회복하겠다는 의지로도 읽혔다.
  • 현대중공업 노사, 2021 임협 2차 잠정합의안 마련

    현대중공업 노사, 2021 임협 2차 잠정합의안 마련

    현대중공업 노사가 2021년 임금협상 2차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10일 울산 본사에서 본교섭을 열어 기본급 추가 인상과 연차별 임금 격차 조정 등을 골자로 한 2차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2차 잠정합의안은 기존 1차보다 기본급을 5000원 더 올리고, 같은 연차라도 임금에 다소 차이 나는 것을 개선하는 내용을 담았다. 어려운 작업을 하는 노동자에게 더 많은 직무환경 수당을 주기 위해 연구하고, 그 결과를 오는 6월부터 적용한다는 취지다. 노사는 지난 3월 기본급 7만 3000원(호봉승급분 2만 3000원 포함) 인상과 성과금 148%, 격려금 250만원, 복지 포인트 30만원 지급 등을 담은 1차 잠정합의안을 마련했으나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부결됐다. 이후 노조는 임금 추가 인상과 재교섭 등을 요구하며 지난달 27일부터 파업에 들어갔다. 하지만, 노사는 장기 불황 끝에 맞이한 최근 조선업 회복 흐름을 놓쳐서는 안 된다는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지난 3월 22일 1차 부결 후 49일 만에 추가 합의에 이른 것으로 분석됐다. 노조는 합의안 마련으로 오는 13일까지 이어가려던 파업을 중단했다. 노조는 12일 조합원 대상으로 잠정합의안 찬반투표를 벌일 예정이다. 노사는 지난해 임금협상을 연내 마무리 짓지 못하고 해를 넘겨 교섭해왔다.
  • [속보] 윤 대통령 ‘1호 서명’ 안건은 한덕수 임명동의안

    [속보] 윤 대통령 ‘1호 서명’ 안건은 한덕수 임명동의안

    민주당, 한덕수에 ‘부적격’ 판단 고수권성동 “노무현 정부 때 총리였는데윤석열 정부 땐 안되나? 결국 발목잡기”윤석열 대통령이 10일 대통령 취임 후 1호 안건으로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에 서명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국회에 임명동의안을 제출한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취임식이 끝난 뒤 용산 대통령실로 이동, 5층 집무실에서 한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결재했다. 한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치른 만큼 국회가 한 후보자에 대한 인준에 나서달라는 요청으로 해석된다. 더불어민주당은 한 후보자에 대해 ‘부적격’ 판단을 내리고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 및 본회의 임명동의안 상정에 협조하지 않겠다는 뜻을 고수하고 있다.장관 후보자와 달리 국무총리는 국회 본회의 표결을 통해 재적 과반 출석에 출석 과반 찬성으로 임명동의안이 통과돼야 대통령이 임명할 수 있다. 앞서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의 1호 법안, 1호 안건으로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이 오늘 국회에 제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다수당이라 (인준에) 동의를 안 해줄 것 같다’는 질문에 “노무현 정부 때 총리였는데 왜 윤석열 정부의 총리가 안 되느냐에 대한 답변을 민주당이 못하고 있다”라면서 “결국 발목잡기밖에 안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국회는 국회법에 따라 총리 후보자 인준을 위한 국회 본회의를 빨리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윤석열, 아직 온전히 이긴 것 아냐..그렇게 행동하면 안돼” MB수석의 고언

    “윤석열, 아직 온전히 이긴 것 아냐..그렇게 행동하면 안돼” MB수석의 고언

    윤석열 정부가 출범했다. 국무총리 인준이 진통을 겪으면서 온전한 내각의 모습은 갖추지 못했다. 노무현 정부에서 기획재정부 차관, 이명박 정부에서 경제수석을 지낸 박병원(70) 전 수석은 “새 대통령과 새 여당부터 반성해야 한다”고 쓴소리를 했다. 의외다. 박 전 수석은 윤석열 대통령의 초대 비서실장으로도 유력하게 오르내렸다. 직설적인 화법과 비상한 두뇌 회전으로 ‘관료답지 않은 관료’, ‘기재부가 배출한 최고의 지략가’라는 평을 듣는 그는 “윤 대통령은 아직 선거에서 온전히 이기지 않았는데 마치 이긴 것처럼 행동한다”면서 “다행히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뻘짓을 많이 해 줘서 실점은 덜하다”고 말했다. 지난 2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만났다.(10일 전화로 인터뷰를 추가했다.) 선거에서 온전히 이기지 않았다는 게 무슨 뜻인가. “윤 대통령은 0.73% 포인트 차이로 대선에서 승리했다. 아직은 불안한 승리다. 그렇다면 반대 진영을 어떻게든 끌어안아야 한다. 로키(Low key)로 가야 하는데 초대 내각을 너무 잘난 사람, 너무 내 편만 쓰려 한 경향이 두드러진다.” 윤 대통령이 들으면 서운할 수도 있겠다. “누구보다 이 정부의 성공을 바라니까 하는 말이다. 너무 잘난 사람, 너무 내 편만 모아 놓으면 그들만의 리그가 된다. 한쪽 얘기만 들어서는 나라가 제대로 굴러갈 수 없다는 것을 문재인 정부가 여실히 보여 주지 않았나. 능력과 인품을 겸비한 사람은 ‘서육남’(서울대, 60대, 남자) 외에도 얼마든지 있다. 열심히 찾으려고 그다지 노력한 것 같지 않다. 무엇보다 총리나 장관의 능력은 정부 조직 전체에서 나온다. 너무 개인의 능력을 내세우는 것은 적절치 않다. 그래도 윤 대통령이 야당 복이 있다.”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을 얘기하는 건가. “더불어민주당이 그 무리를 해가며 검찰 수사권을 경찰에 넘긴 이유는 (문재인) 정권을 향한 칼날이 무뎌지기를 바래서라고 본다. 그런데 경찰의 속성상 과연 그렇게 될까. 국민투표 여부를 떠나 설사 민주당이 원하는 대로 검수완박이 이뤄진다고 해도 제 발등 찍게 될 것이다. 얻는 것에 비해 국민 저항감 등 리스크가 너무 큰데 (민주당 안에서) 아무도 제어를 못한다는 게 이해가 안 간다.”솔직히 일반 국민은 새 정부 내각 공전이나 검수완박보다 치솟는 물가와 금리가 더 무섭다. 새 정부 경제팀이 가장 역점을 둬야할 일은. “여소야대 정국에서 새 정부가 할 수 있는 일은 굉장히 제한적이다. 물가, 금리, 환율 안정이 최우선 과제다. 당장 할 수 있는 일은 사실상 적자국채 발행 중단밖에 없다. 아울러 법을 고치지 않고 가장 확실하게 성과를 낼 수 있는 것은 규제 완화뿐이다.” 윤 대통령도 기업 발에 묶여 있는 모래주머니를 떼어 주겠다고 했다. “모래주머니를 떼내는 정도로는 안 된다. 모든 규제의 뿌리는 중앙부처에 있다. 부처들이 수요자를 위하는 것처럼 행동하지만 실상은 자신들 권한 안에 있는 다수 공급자들의 이해를 대변한다. 왜 설악산 케이블카와 반도체학과 정원을 중앙정부가 획일적으로 정해야 하나. 규제 권한을 지방으로 과감히 내려보내야 한다. 우리나라 경제가 대만에 따라잡힐 신세에 놓인 것도 ‘(규제 때문에) 되는 게 아무것도 없는 나라’가 된 때문이다. 규제에 관한 한 국민들도 반성해야 한다.” 뭘 말인가. “조금만 불편해도, 조금만 위험해도 국가가 그 불편과 위험을 제거해 주기를 바라지 않는가. 어느 분야건 기존 공급자나 기득권자는 세력화가 쉽다. 그렇다 보니 표로 먹고사는 국회가 잽싸게 움직여 조기 규제, 과잉 규제에 나서는 것이다. ‘드론’과 ‘타다’ 규제가 대표적이다.” 윤 대통령이 약속한 대로 청와대에 민관합동위원회가 생기면 조금 나아지지 않을까. “위원회 백날 만들어봤자 소용없다. 지금 있는 규제개혁위원회만 제대로 가동해도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 규개위에 강력한 권한을 주고 위원장도 승부수를 걸 만한 실세로 시켜야 한다. 그 다음엔 교육부,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 공정거래위, 금융위 등 대표적인 규제 부처들에게 ‘불합리한 규제를 스스로 정비하지 않으면 조직을 없애버리겠다’고 해야 한다. 여성가족부 폐지로 싸울 게 아니라 규제 개혁에 가장 더딘 부처를 실제로 하나만 없애 봐라. 역대 어느 정권도 해내지 못한 ‘네거티브 규제’(안 되는 것만 규정)는 단박에 이뤄진다. 교육부 폐지론이 나오니까 (교육부가) 사립대 규제를 풀고 있지 않나.” 노무현 정부 때 부동산 문제로 당시 ‘386’들과 갈등을 겪다가 옷(기재 차관)을 벗었다. 그런데 지금 다시 부동산이 문제다. “그때도 지금도 부동산 문제의 해결책은 공급이다. 문재인 정부가 실패한 이유는 전체 물량을 늘릴 생각은 안 하고 임대시장 물량을 빼서 매매시장 공급을 늘리려 했기 때문이다. 임대사업자, 특히 법인 임대사업자를 투기꾼 취급하며 규제한 것은 엄청난 실책이다. 다주택자는 집값 폭등의 원흉이 아니다. 개인 다주택자를 때려잡을 대상으로 삼지 말고, 주택 공급 확대의 파트너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새 정부가 재개발, 재건축 규제 완화를 놓고 오락가락 하는 모습인데. “재개발, 재건축은 절대 서두르면 안 된다. 당장은 주택 공급 감소 요인이기 때문이다. 전월세 수급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 이 때문에 1기 신도시 주민들이 반발하더라도 사업 시기를 잘 조절하고 끝까지 설득해서 전세대란이나 집값 급등이 재발하지 않게 해야 한다.” 부동산 못지 않게 심각한 것이 양극화 문제다. 코로나 이후 더 심해졌다. “해법은 (없는 계층의) 소득을 늘려주는 것인데 일자리 말고는 답이 없다. 정부는 좋은 일자리에 연연할 필요가 없다. 좋은 일자리는 나라가 걱정하지 않아도 생겨난다. 정부가 해야할 것은 좀 좋지 않은 일자리라도 최대한 많이 만들어내는 거다. 기초연금을 10만원 올리고 부모수당을 월 10만원 준다고 노인빈곤과 출산율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수년간 돈을 쏟아부었는데 효과가 없으면 발상을 확 뒤집어야 한다. 최저임금만 해도 수요자 입장에서 접근해야 한다.” 최저임금 차등화 얘긴가. “그렇다. 경총 회장 지낸 사람이 이런 말 하면 기업들이 싫어하겠지만 업종별 차등화는 솔직히 기업들이 원하는 거다. 이런 규제 완화는 신중해야 한다. 그런데 연령별 차등화나 지역별 차등화는 노동자가 원한다. ‘광주형 일자리’를 봐라. 노동자들이 현대차 임금의 절반만 받고도 일을 하겠다고 해서 ‘캐스퍼’가 대박이 났고 일자리도 대거 생겨난 것 아닌가. 최저임금이 오르면 생산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10대와 노인부터 맨먼저 잘린다. 그렇다면 돈을 조금 덜 받고도 일을 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길을 열어줘야 한다.” 주 52시간도 그렇고 노동자가 원한다는 논리로 실상은 경영자의 이해관계를 교묘히 관철하는 경우도 많지 않나. “노조는 왜 있나. 그걸 감시하라고 있는 것 아닌가. 모든 문제를 법이나 규제로 해결하려 드는 데서 우리 경제의 덫이 더 심해진 거다.” 한덕수 총리 후보자 인준이 진통을 겪고 있긴 하지만 총리부터 대통령 비서실장까지 모두 경제관료로 짜이다보니 ‘기재부의 나라’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기재부 관료들이 재정건전성에 너무 집착한다고 비판하는데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재정적자를 다음 세대가 갚은 적이 없다. 물가 상승이나 금리 인상으로 당대에서 다 갚게 돼 있다. 이런 구조는 부자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사실상 가난한 사람들이 갚는다는 얘기다. 새 정부가 코로나 보상하겠다고 적자국채를 발행하는 순간, 물가와 금리는 더 오른다. 정부가 빚을 내서 뭘 해주겠다고 하는 것은 국민을 상대로 사기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코로나 보상은 필요하다. 단, 빚을 내지 말고 다른 지출을 줄여서 지원해야 한다. 인플레 방치야말로 가장 악질적인 증세다.” 물가뿐 아니라 악재가 첩첩산중인데 정국이 꽉 막혀 있다. “윤 대통령은 박람강기(博覽強記·아는 게 많고 기억력이 강한) 스타일이다. 대선 TV토론도 금세 주도권을 잡지 않았나. 이런 스타일의 단점은 (남의 말을) 듣기보다 (자신이) 말하는 게 더 많다는 데 있다. (대통령) 주변에 조언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라 믿는다.” 코로나로 원격진료에 대한 거부감이 줄어들었다. 영리병원 허용을 계속 주장해 왔는데. “규제를 풀어 일자리와 투자가 늘어나면 가처분 소득이 늘어난다. 우리 국민은 그 돈으로 TV를 사고 싶어 하지 않는다. 웬만하면 TV는 다 있으니까. 이제는 더 좋은 교육 받고, 더 좋은 의료 서비스 받고, 더 좋은 데 놀러가고 싶어 한다. 이른바 고급 서비스에 대한 갈증이다. 이런 걸 풀어줘야 한다. 우리 경제의 미래가 걸려 있는 지식기반 고부가가치 서비스업을 꽁꽁 묶어 놓아서는 나라에 희망이 없다. 대학 등록금을 13년째 동결하고도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할 인재 양성이 가능하리라고 보는가.” ●박병원 전 수석은 경제관료, 청와대 수석, 금융지주(우리금융) 회장, 경영자총연합회 회장 등 민관을 넘나드는 ‘스펙’을 자랑한다. 기획력이 뛰어나면서도 막히면 돌아가는 유연성이 강점이다. 기회있을 때마다 일자리와 서비스업의 중요성을 설파해 ‘일자리 전도사’ ‘서비스업 전도사’로 불린다. 요즘에는 ‘규제혁파 전도사’로 나섰다. 노무현 정부가 ‘거미줄 규제’를 뚫고 경기 파주에 LG필립스 공장을 지었듯, 용인에 SK하이닉스 반도체공장 첫 삽만 뜨게 해도 윤석열 정부는 “반은 먹고 들어간다”고 열변을 토한다. 경총 회장 때부터 소형 수입차 ‘미니’를 직접 운전하고 다니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소형차와 수입차 고정관념에 대한 일종의 ‘반기’다. 윤석열 대통령도, 정부부처도, 국민도, 규제에 대한 고정관념을 바꾸지 않으면 ‘대만에 곧 따라잡힐 처지’의 대한민국 미래는 바뀌지 않는다고 인터뷰 시작부터 끝까지 강조했다. 서울 경기고와 서울대 법대를 나왔다. 
  • 용인경전철노조 파업 돌입…사측,필수인력 투입 정상운행

    용인경전철노조 파업 돌입…사측,필수인력 투입 정상운행

    경기 용인경전철 노조가 10일 오전 4시10분 첫차부터 파업에 들어갔다. 경전철은 필수 인력 유지 의무가 있는 공공 사업장이어서 노조의 파업에도 최소 74명의 직원이 투입돼 첫차부터 정상 운행중이다. 노조는 용인시와 민간투자 협약 당사자인 시행사(용인경전철㈜)가 현재 위탁 운영하고 있는 경전철을 직영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내년도 3차 운영사 선정을 앞두고 용인시는 용역을 통해 위탁과 직영방식에 대한 적절성을 파악한 뒤 운영계약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지만 용인시정연구원이 아닌 시행사가 발주한 연구용역결과를 통해 운영방식을 결정하겠다는 것”이라며 “용역과정에는 전 시행사 사장, 전 운영사 용인경전철 본부장 등이 자문위원으로 참석한다. 이는 시행사에 이득이 가는 연구용역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또 운영사인 네오트랜스와 임단협에서 ▲기본급 정액 30만원 인상 ▲승진 제도 도입에 따른 기본급 10% 일괄 인상 ▲교통비 등 수당 신설 ▲미지급 성과급 300만원 지급 ▲인력 충원으로 4조 2교대 시행 ▲임금 저하 직원 19명 임금 현실화 등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이날 오전 10시 경전철 운영사인 네오트랜스 본사 성남 분당구 대왕판교 앞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갖고 가두시위도 할 예정이다. 2013년 개통해 기흥역에서 전대·에버랜드역까지 15개 역을 경유하는 용인경전철은 올해 3월 말 기준 누적 이용객이 7800만명 이다.
  • 집값 불안·규제완화 장벽… 새 정부 주택정책 비상등

    집값 불안·규제완화 장벽… 새 정부 주택정책 비상등

    새 정부가 출범했지만 주택정책에는 비상등이 켜졌다. 집값·전셋값 불안, 공급 확대 불투명, 규제완화 법 개정 장벽 등 복병을 만나서다. 무엇보다 집값·전셋값이 여전히 불안하다. 지난해 말부터 안정세를 보였던 집값은 지난 3월 대통령 선거 이후 다시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당장 집값을 안정시켜야 하는 정부로서는 부담이 여간 아니다. 9일 한국부동산원 아파트값 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연말부터 내림세를 보였던 서울 아파트값은 4월 초부터 다시 보합세로 돌아섰다. 재건축 아파트값은 되레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수도권 아파트값도 지난주부터 보합세로 전환됐고, 특히 1기 신도시 아파트값 상승률은 심상치 않은 수준이다. 대선 전후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1기 신도시다. 부동산114 분석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3월 9일 1기 신도시 아파트값 상승률은 0.07%로 안정세를 유지했지만, 대선 이후 4월 22일까지 아파트값은 0.26% 상승했다. 특히 일산 신도시 아파트값은 이 기간에 0.52%나 상승해 불안이 커졌다. 분당 신도시 아파트값도 예외는 아니다. 지난 3월 16억원에 거래됐던 분당 수내동 양지금호 84㎡ 아파트 시세는 16억 8000만원에 형성됐다. 아파트 전셋값도 불안하다. 서울은 1월 마지막 주 하락 이후 5월 첫 주부터 보합세로 전환됐다. 신규 아파트 입주단지를 빼고는 여전히 전세물건도 뜸하다. 8월 이후에는 더 불안할 것으로 전망된다. 2년 전 계약갱신을 청구해 이뤄진 계약이 만료된 전세물건이 주변 전셋값에 맞춰 보증금을 한꺼번에 올리는 부작용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새 정부는 재건축 사업 규제완화, 주택금융대출 완화 조치 등을 당장 밀어붙이는 데 부담을 가질 수밖에 없다. 규제완화 조치가 자칫 집값 상승 불쏘시개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소야대 상황도 험난한 장정을 예고한다. 주요 부동산 제도·법 개정이 속도를 내지 못하고 되레 갈등만 유발할 가능성이 크다. 새 정부가 공약으로 밝힌 주택 임대차 3법 개정도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수당인 야당이 공개적으로 법 개정을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재건축 규제완화 가운데 초과이익환수제 개선 역시 법률 개정 사안이라서 야당의 협조 없이는 불가능하다. 5년간 250만호(수도권 130만호) 공급 목표를 달성하기도 쉽지 않다. 재건축·재개발사업(47만호), 도심복합개발 사업(20만호)은 인허가를 받는 데까지도 5년 이상 걸리는 사업이기 때문이다.
  • 코로나 풀리고, 농가 일손도 풀리고

    코로나 풀리고, 농가 일손도 풀리고

    “한창 농번기여서 아주 큰 도움이 되지요. 말이 서툴고 일솜씨도 완벽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숨통이 트이네요.” 지난 6일 오전 전남 해남군 북평면의 이모(60)씨 농가. 필리핀 코르도바시에서 온 계절 근로자 세 명이 마늘을 수확하고 있었다. 지난 1일부터 외국인들을 받아 마늘, 쪽파 분류 작업을 하고 있는 이씨는 “지난해까진 일할 사람이 없어서 무척 힘들었는데, 이젠 나아졌다”며 “외국인들이 잘 적응하도록 신경 쓰고 있다”고 했다. 이씨는 “최저임금으로 한 달에 200만원 정도 주면 되지만 초과수당까지 해서 300만원으로 맞춰 줄 계획”이라면서 “주변 농가들도 외국인 근로자들이 들어와 아주 좋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급감했던 농업 분야 외국인 근로자들이 농촌에 본격적으로 배치되면서 웃음꽃이 피고 있다. 전남도는 이달부터 해남과 고흥, 무안, 함평, 영암군 등에 300명을 투입한다. 외국인 계절 근로자는 지난 2년 동안 끊기다시피 했다. 농민들은 그동안 하루 14만원에 이르는 인건비를 부담했지만 이마저도 일할 사람이 없어 큰 어려움을 겪었다. 심지어 불법체류자들도 부르는 게 값일 정도였다. 외국인 계절 근로자들은 하루 8시간 주 5일 근무로 한 달에 200만원 정도만 주면 되지만, 대다수 고용주는 이 금액 이상을 지급한다. 전남 지역 중 가장 많은 수의 외국인 근로자가 들어온 해남군은 법무부 배정 심사협의회를 통해 올해 상반기 134명의 외국인 계절 근로자를 배정받았다. 지난 1일 필리핀 코르도바시에서 농업 분야에 종사한 경험이 있는 근로자 12명이 입국했고, 9일엔 필리핀에서 39명이 추가로 도착한다. 사증 심사가 완료되는 대로 나머지 근로자들도 순차적으로 이달 중 입국할 예정이다. 군은 지난 2일 외국인 근로자와 고용농가를 대상으로 해남읍사무소에서 인권침해 방지와 범죄예방, 작업장 코로나19 예방수칙 등을 교육했다. 교육을 수료한 외국인 근로자들은 향후 5개월간 고구마·고추 등 주요 품목을 생산하는 농가에서 일손을 보태게 된다. 군은 농번기의 고질적인 일손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19년 베트남 껀터시, 필리핀 산타로사시에 이어 올해 3월 필리핀 코르도바시와 농업 분야 국제교류 업무협약을 추가로 체결했다.
  • 송영길, 어버이날에 “‘천붕’ 겪고 처음 맞는 날…어르신 공약 준비”

    송영길, 어버이날에 “‘천붕’ 겪고 처음 맞는 날…어르신 공약 준비”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8일 어버이날을 맞아 ‘어르신 공약’을 공개했다. 서울시장 후보인 송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아버님, 어머님 정성을 다해 모시겠습니다’ 제하의 글에서 이렇게 밝혔다. 그는 “얼마 전 천붕을 겪고 처음 맞는 어버이날”이라며 “1985년 2월 겨울 졸업식장으로 꽃다발을 들고 연세대학교로 향하는 많은 학부모를 뒤로 하고 서대문구치소를 찾아 포승줄에 묶인 아들을 면회온 어머니”라고 회상했다. 천붕은 하늘이 무너져 내리는 슬픔이란 의미로 부모의 사망을 일컫는다. ● “선물 준비하는 마음으로 공약” 송 전 대표는 “두 분이 살아 계시다면 어떤 편지와 선물을 준비했을까 하는 마음으로 어르신 공약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어르신 무료버스, 운동시설이 있는 복지기관, 경로당의 질 높이기 세 가지를 꼽았다. 그는 무료버스에 대해 “일상생활에서 자주 이용하시는 마을버스부터 무료로 쓰실 수 있도록 하고 곧 재원을 마련해 시내버스를 무료로 확대하겠다”며 “시민의 세금을 쓰지 않고 별도 수익구조를 만들어 ‘이동권 보장 사업기금’을 확보하는 재원 방안도 마련했다”고 했다. 이어 “제가 준비한 무료버스 약속이 실현되면 어르신들 마실도 편하게 다닐 수 있다”고 적었다.● 복지센터 짓고 사회공헌수당 주고 복지가관에 대해 그는 “건강하게 오래 모시고 싶어서 운동시설이 있는 복지기관을 마련하겠다”며 “어르신 요양시설, 보건소, 문화·체육시설을 포괄하는 ‘체육·보건·커뮤니티·돌봄 복합 복지 인프라 체계’, 일명 ‘서초형 복합복지타운’을 짓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강남을 시작으로 서울시 곳곳에 강남에 버금가는 복합복지타운을 만들고 ‘서울 100세 플러스 종합복지센터’라 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홀로 생활하시는 어르신을 위해 ‘1인가구 안심특별본부’를 신설해 주거·생활 편의·응급상황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겠다”며 “돌봄지원주택 공급도 잊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급한 상황에 연락할 곳이 마땅치 않아 난처할 경우가 없도록 스마트 손목시계를 무료로 선물하겠다”며 “평상시에는 건강과 생활을 지키고 응급상황에는 응급의료시설과 곧바로 연계되게 하겠다”고 했다. 송 전 대표는 경로당의 질에 대해 “서울시 소재 3700여개 경로당의 회장님과 총무님께 각각 10만원과 5만원을 ‘사회공헌수당’으로 드리겠다”며 “한 끼 식사의 질을 어르신 입맛, 필요한 영양소를 고루 갖춘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덧붙였다.
  • [사설]대선 두 달 만에 이재명 계양을 출마, ‘수사 방탄용’ 아닌가

    [사설]대선 두 달 만에 이재명 계양을 출마, ‘수사 방탄용’ 아닌가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였던 이재명 전 경기지사가 6·1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다. 국민의힘과 합당하기 전 국민의당 대선후보였던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도 경기 성남 분당갑 출마를 기정사실화했다. 대선 주자들이 선거가 끝난 지 두 달도 안돼 각각 자신들의 ‘안방’에서 금뱃지를 달겠다고 나선 것은 명분도 약하고 모양새도 좋아 보이지 않는다.  특히 성남시장, 경기지사를 지낸 이 전 지사는 민주당의 텃밭으로 평가받는 계양을에 연고가 없다. 고용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어제 “이 전 지사가 계양을에 출마하는 동시에 6·1 지방선거 총괄상임선대위원장을 맡기로 했다”고 밝혔다. 계양을은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하면서 무주공산이 된 지역구다. 이 전 지사 입장에서 보면 오히려 김은혜 전 인수위 대변인의 경기지사 출마로 보궐선거가 열리는 분당갑이 정치적 고향이다. 이런 까닭에 이 전 지사가 검경 수사 압박을 받는 상황에서 ‘수사 방탄용’으로 선거에 나왔다는 의심을 지우기 어렵다. 국회의원은 헌법 제44조에 따라 현행범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회기 중 국회 동의 없이 체포 또는 구금되지 않는다. 민주당은 171석을 갖고 있는 거대 다수당이다.  이 전 지사가 받고 있는 의혹은 대장동 특혜 개발, 성남FC 후원금, 아내 김혜경씨의 경기도청 법인카드 유용 등이다. ‘4000억 도둑질’로 불리는 대장동 개발 사업은 재판이 진행 중인데 개발 이익이 아무리 커져도 성남시는 1822억원만 가져가는 특혜 구조를 누가 왜 만들었는지 아직 밝혀내지 못했다. 이 전 지사가 성남시장 겸 성남FC 구단주일 때 6개 기업으로부터 후원금 및 광고비 등으로 160억원을 받고 용도 변경 등 각종 특혜를 줬다는 의혹은 지난 2일에서야 경찰이 성남시청을 처음 압수수색했다.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관련해서는 경기도청이 지난달 경찰의 압수수색을 받았다.  이 전 지사 측은 관련 의혹이 모두 터무니없다는 입장이다. ‘방탄조끼’를 입기 위해 금뱃지를 달려 한다는 비판 또한 어불성설이라고 할 것이다. 잘못한 게 없다면 선거과정은 물론 당선된 이후에도 검경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약속을 하면 될 일이다. 이 약속을 지키는지 국민이 계속 주시할 것이라는 사실을 이 전 지사는 명심하기 바란다.
  • [사설]대선 두 달 만에 이재명 계양을 출마, ‘수사 방탄용’ 아닌가

    [사설]대선 두 달 만에 이재명 계양을 출마, ‘수사 방탄용’ 아닌가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였던 이재명 전 경기지사가 6·1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다. 국민의힘과 합당하기 전 국민의당 대선후보였던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도 경기 성남 분당갑 출마를 기정사실화했다. 대선 주자들이 선거가 끝난 지 두 달도 안돼 각각 자신들의 ‘안방’에서 금뱃지를 달겠다고 나선 것은 명분도 약하고 모양새도 좋아 보이지 않는다.  특히 성남시장, 경기지사를 지낸 이 전 지사는 민주당의 텃밭으로 평가받는 계양을에 연고가 없다. 고용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어제 “이 전 지사가 계양을에 출마하는 동시에 6·1 지방선거 총괄상임선대위원장을 맡기로 했다”고 밝혔다. 계양을은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하면서 무주공산이 된 지역구다. 이 전 지사 입장에서 보면 오히려 김은혜 전 인수위 대변인의 경기지사 출마로 보궐선거가 열리는 분당갑이 정치적 고향이다. 이런 까닭에 이 전 지사가 검경 수사 압박을 받는 상황에서 ‘수사 방탄용’으로 선거에 나왔다는 의심을 지우기 어렵다. 국회의원은 헌법 제44조에 따라 현행범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회기 중 국회 동의 없이 체포 또는 구금되지 않는다. 민주당은 171석을 갖고 있는 거대 다수당이다.  이 전 지사가 받고 있는 의혹은 대장동 특혜 개발, 성남FC 후원금, 아내 김혜경씨의 경기도청 법인카드 유용 등이다. ‘4000억 도둑질’로 불리는 대장동 개발 사업은 재판이 진행 중인데 개발 이익이 아무리 커져도 성남시는 1822억원만 가져가는 특혜 구조를 누가 왜 만들었는지 아직 밝혀내지 못했다. 이 전 지사가 성남시장 겸 성남FC 구단주일 때 6개 기업으로부터 후원금 및 광고비 등으로 160억원을 받고 용도 변경 등 각종 특혜를 줬다는 의혹은 지난 2일에서야 경찰이 성남시청을 처음 압수수색했다.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관련해서는 경기도청이 지난달 경찰의 압수수색을 받았다.  이 전 지사 측은 관련 의혹이 모두 터무니없다는 입장이다. ‘방탄조끼’를 입기 위해 금뱃지를 달려 한다는 비판 또한 어불성설이라고 할 것이다. 잘못한 게 없다면 선거과정은 물론 당선된 이후에도 검경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약속을 하면 될 일이다. 이 약속을 지키는지 국민이 계속 주시할 것이라는 사실을 이 전 지사는 명심하기 바란다.
  • 농촌 지역, 외국인 계절근로자 본격 투입 숨통 틔여

    농촌 지역, 외국인 계절근로자 본격 투입 숨통 틔여

    “한창 농번기철이라 아주 큰 도움이 되지요. 말도 서툴고 완벽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일손 부족에 숨통이 트이네요.” 6일 오전 11시 전남 해남군 북평면의 이모(60)씨 농가. 필리핀 코로드바시에서 온 계절 근로자 3명이 마늘 수확을 하고 있었다. 지난 1일부터 외국인들을 받아 마늘, 쪽파 분류 작업을 하고 있는 이씨는 “작년까지 근로자들이 없어서 무척 힘들었는데 이젠 일손 걱정을 덜어 기분이 좋다”며 “적응을 잘 하도록 신경쓰고 있다”고 했다. 이씨는 “최저임금으로 한달에 200만원 정도 주면 되지만 초과 수당까지 해서 300만원으로 맞춰 줄 계획이다”라며 “(임금을) 주면 농가들도 외국인 근로자들이 들어와 아주 좋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급감했던 농업분야 외국인 근로자들이 농촌에 본격 배치되면서 웃음꽃이 피고 있다. 전남도는 이달부터 해남과 고흥, 무안, 함평, 영암군 등에 300명을 투입한다. 지난 2년 동안 거의 끊기다시피 한 외국인 계절근로자가 이달부터 대거 입국하면서 농촌에 투입되고 있다. 농가들은 그동안 인건비가 하루 14만원까지 가는 부담도 감당했지만 이마저 일 할 사람이 없어 어려움을 겪어왔다. 심지어 불법 체류자들도 부르는 게 값일 정도였다. 외국인 근로자들은 하루 8시간 주 5일 동안 최저임금으로 200만원 정도를 받지만 고용주들은 이 금액 이상을 지급한다. 해남군은 법무부 배정 심사협의회를 통해 올해 상반기 34농가 134명의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배정받았다. 전남지역중 가장 많은 수다. 지난 1일 필리핀 코르도바시에서 농업 분야 종사 경험이 있는 근로자 12명이 입국했다. 사증 심사가 완료되는 대로 나머지 근로자들도 순차적으로 이달중 입국할 예정이다. 오는 9일 필리핀에서 39명이 추가로 도착한다. 군은 지난 2일 입국한 외국인 계절근로자와 고용농가를 대상으로 해남읍사무소 회의실에서 인권침해 방지와 범죄예방 교육, 작업장 코로나19 예방수칙 등 내용으로 교육을 실시했다. 교육을 수료한 외국인 근로자들은 향후 5개월간 고구마, 고추 등 주요 품목을 생산하는 농가에서 일손을 보태게 된다. 해남군은 농번기 고질적인 일손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2019년 베트남 껀터시, 필리핀 산타로사시에 이어 올해 3월에 필리핀 코르도바시와 농업 분야 국제교류 업무협약을 추가로 체결한 바 있다. 명현관 군수는 “본격적인 영농철에 앞서 농촌 인력수급 문제 해소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계절근로자 도입을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며 “농업근로자 기숙사 건립 등을 통해 근로자의 인권보호와 생활개선 지원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아프면 쉰다’ 상병수당 시범사업 첫걸음…9일부터 의료기관 모집

    ‘아프면 쉰다’ 상병수당 시범사업 첫걸음…9일부터 의료기관 모집

    보건복지부가 오는 9일부터 상병수당 1단계 시범사업에 참여할 의료기관을 모집한다. 상병수당이란 노동자가 아프거나 다쳐 경제활동을 하기 어려운 경우 치료에 집중할 수 있도록 소득을 보전하는 제도다. 코로나19 이후 도입 필요성이 제기됐고, 이제 첫 발을 떼게 됐다. 상병수당 시범사업은 오는 7월부터 경기 부천시, 경북 포항시, 서울 종로구, 충남 천안시, 전남 순천시, 경남 창원시 등 6개 지역에서 시행된다. 이번 시범사업 참여 의료기관 모집은 ‘근로활동불가’ 모형을 운영하는 서울 종로구, 경기 부천시, 충남 천안시, 경북 포항시에서 진행된다. 상병수당의 핵심적인 절차는 아픈 노동자가 의료기관을 방문해 상병수당 신청을 위한 진단서를 발급받는 것이다. 이때 의사는 환자의 상병을 진단하고, 이로 인해 일을 할 수 없다는 점과 일을 할 수 없는 기간을 판단해 상병수당 지원 적합 대상인지 확인한다. 따라서 최대한 많은 의료기관이 시범사업에 참여해야 해당 지역주민들의 상병수당 신청 접근성이 높아지고 안정적인 시범사업 운영이 가능하다고 복지부는 설명했다.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의료기관은 소득 상실을 걱정해 아픈데도 치료를 미루는 환자, 무리하게 일을 계속해 질병이 악화된 환자, 치료기간 생계가 불안정한 환자 등에게 상병수당을 안내한다. 이어 상병수당 지원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상병수당 신청용 진단서를 작성하고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제출한다. 복지부는 9일부터 31일까지 상병수당 시범사업 참여를 위한 예비수요 신청을 받고, 다음달 1일부터 22일까지 정식 등록 및 신청을 받겠다고 밝혔다. 모집대상 의료기관은 4개 지역의 의원, 병원, 종합병원(상급종합병원 포함)이다. 예비수요를 신청한 의료기관에는 6월 초에 교육·안내 자료를 배포하고 온라인 영상 교육을 한다. 이 교육을 이수한 의사만 상병수당 진단서를 발급할 수 있다. 정부는 추후 시범사업 참여 의료기관으로부터 현장 경험을 듣고 제도 설계 시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 징계안도 맞불…국민의힘, 박광온·민형배 징계안 제출

    징계안도 맞불…국민의힘, 박광온·민형배 징계안 제출

    민주당, 김기현·배현진 징계안 제출국민의힘은 6일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인 박광온 의원과 무소속 민형배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국회에 제출한다. 민주당이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 과정에서 반발하며 마찰을 빚은 국민의힘 김기현·배현진 의원의 징계안을 제출한 것에 대한 맞대응이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의 징계안 제출은) 소수당에 재갈을 물리려는 다수당의 갑질 횡포이자 검수완박 악법 날치기로 악화한 여론을 전환하기 위한 물타기”라고 비판했다. 이어 “정작 징계를 받아야 할 대상은 박광온 위원장과 민형배 의원”이라며 “민 의원은 민주당을 위장·꼼수 탈당까지 하면서 국회법을 유린했다. 박 위원장은 이러한 꼼수를 알면서도 민 의원을 안건조정위원으로 선임했다”고 지적했다. 권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이들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국회에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징계안은 동일한 기준과 잣대로 심사돼야 한다. 민주당은 의원 징계마저도 ‘내로남불’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앞서 민주당은 지난 4일 검수완박 입법에 반발하며 국회에서 마찰을 빚은 김기현·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국회 징계를 요청한 바 있다. 민주당은 징계안에 “국회법 155조 10호 및 163조 2항 2호에 따라 김기현 의원을 30일의 출석정지에 처해야 한다”며 “국회의원은 국회의 명예와 권위를 지키기 위해 윤리의식을 가져야 하지만, 김기현 의원은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 위원장석을 점거해 회의 진행을 방해했다”고 적었다. 배현진 의원에 대해서는 “박병석 국회의장의 신체를 ‘앙증맞은 몸’이라 조롱하고 허위사실을 공표해 그를 모욕했다”며 “국회법 155조 9호에 따라 징계해야 한다”고 기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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