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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기의 트러스’ 英내무장관 사의…내각 ‘엑소더스’ 신호탄되나

    ‘위기의 트러스’ 英내무장관 사의…내각 ‘엑소더스’ 신호탄되나

    브레이버먼 “실수에 책임 져야”내각 6주만에 최측근 2명 사퇴재무장관이 교체된 지 닷새 만에 내무장관까지 자진 사퇴하면서 영국 리즈 트러스 총리 내각에 빨간불이 켜졌다. 총리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내무장관 사의를 시작으로 내각 각료들의 ‘엑소더스’가 본격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19일(현지시간) 가디언 등 주요 외신들은 수엘라 브레이버먼 내무장관이 취임 43일 만에 사임했다고 전했다. 이로써 브레이버먼 전 내무장관은 1834년 한 달짜리 내무장관이었던 웰링턴 공작 이후 역사상 최단 기간 활동한 내무장관으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이는 감세안 후폭풍에 따른 쿼지 콰텡 전 재무장관의 경질로 지난 14일 제레미 헌트 재무장관이 임명된 지 닷새만에 나온 사퇴다. 지난달 6일 트러스 내각이 들어선 지 6주만에 2명의 장관 교체가 이뤄진 셈이다. 브레이버먼 전 내무장관은 19일 자신의 트위터에 공유한 ‘총리에게 보낸 사직서’에 “실수에 책임을 지고 사임한다”고 적었다. 그는 개인 휴대전화로 기밀문서를 공유해 보안 규정을 위반했기 때문에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가디언은 이를 두고 내각에서 비일비재한 일이라며 자리에서 물러나기 위한 형식적인 구실이라고 지적했다. 트러스 총리는 브레이버먼의 사의 표명 1시간 만에 “당신이 결정을 존중하고 사임을 받아들인다”며 수리했다. 후임으로는 그랜트 섑스 전 교통장관을 지명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트러스 총리가 자신에 대한 비판에 앞장서 온 섑스 전 교통장관을 후임으로 내세운 건 “총리직 유지에 집착하는 트러스의 극단적 조치”라고 평가했다. 트러스 총리는 내무장관을 교체하며 위기 대응에 발 빠르게 나섰지만, 내각에 대한 통제력을 잃어가는 모양새다. 이날 웬디 모튼 당 참모장과 크레이그 휘터커 부참모장도 공동 사임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으나 총리실은 몇 시간 뒤 ‘두 사람의 직위를 유지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가디언은 트러스 총리가 ‘친정’인 보수당의 거센 압박에도 자진 사퇴를 거부하고 있지만 각료들의 엑소더스가 본격화할 경우 결국 보리스 존슨 전 총리의 전철을 밟을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각종 스캔들로 시끄러웠던 존슨 전 총리도 결국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리시 수낵 전 재무장관을 포함해 각료 50명 이상이 ‘줄사퇴’를 하면서 지난달 중도하차 했다. 찰스 워커 보수당 평의원은 BBC에 “조만간 총리가 사임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그도 총리 자리를 감당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날 하원에서 열린 총리 질의응답에서는 트러스 총리가 발언할 때 의석에서 야유가 쏟아졌지만, 트러스는 “나는 ‘싸우는 사람’(fighter)이지 ‘그만두는 사람’(quitter)이 아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 美, 자동차 산업 투자금 ‘블랙홀’로…로비도, 항의도 해보지만

    美, 자동차 산업 투자금 ‘블랙홀’로…로비도, 항의도 해보지만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이후 미국이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투자금을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되고 있다. 북미 시장을 포기할 수 없는 기업들은 대규모 투자를 공언하면서도 IRA에 대해 “불공정한 처사”라며 불만의 목소리를 키우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독일 자동차 제조사 BMW그룹은 미국에 전기차 공장을 짓기 위해 역대 최대 투자금인 17억 달러(약 2조 4378억원)를 투입키로 했다. 미국이 북미에서 완성된 전기차에만 보조금(7500달러·약 1000만원 세액공제)을 주는 IRA를 시행해서다. 10억 달러는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스파튼버그의 전기차 공장을 개조하는 데에, 7억 달러는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우드러프 인근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 신설에 투입한다. 배터리 공장은 중국의 재생에너지 기업인 엔비전 AES와 계약했다. 배터리 공장까지 함께 짓는 이유는 내년부터 북미에서 최종 조립한 전기차라도 북미에서 채굴한 광물을 일정 비율 이상 쓴 배터리를 장착하지 않으면 세액공제 대상에서 제외되기 때문이다. 올리버 칩세 BMW그룹 회장은 “단일 투자로는 회사 역사상 최대 규모”라고 밝혔다. BMW는 2030년까지 미국에서 최소 6종의 전기차 모델을 생산할 계획이다. BMW는 사상 최대 투자를 선언했지만, 독일은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로베르트 하백 독일 경제장관은 이날 브루노 르메르 프랑스 경제장관과 회담 이후 기자회견에서 “강력한 보조금 때문에 기업들이 유럽에서 미국으로 이탈하고 있다”며 “(IRA가) 두 나라 사이에 평평한 운동장을 파괴해서는 안 된다. 유럽 차원에서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했다. IRA의 직격탄을 맞은 글로벌 완성차 회사들은 다양한 루트로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미국 조지아주에 전기차 공장을 짓는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도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된 현대차그룹도 마찬가지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미주권역담당 사장은 이날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로이터 자동차 콘퍼런스’에서 IRA의 불공정성에 대해 지적하며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고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다면 천문학적인 충격을 줄 것”이라고 호소했다. 이어 “2030년까지 단계적 방식으로 나아가야 한다”면서 “미국 의회가 미국 투자 장려를 위해 유예 기간을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파블로 디 씨 폭스바겐 미국법인 최고경영자(CEO)도 같은 자리에서 배터리 핵심 광물 비율 규제에 대해 “세계 각지에서 장기계약을 통해 광물을 공급받는 업계가 하루아침에 그렇게 빠르게 바꾸기 어렵다”고 했다. IRA에 따르면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광물이 일정 비율 이상 미국 또는 미국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에서 추출·처리돼야 하며, 비율도 2027년 80%로 단계적으로 올라간다. 이런 움직임이 실제 IRA로 타격을 받은 기업과 국가들 사이의 공조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이는 미국이 ‘다른 나라 수입품을 자국산 또는 특정 국가 수입품과 차별 대우하지 말아야 한다’는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을 위반했다는 것으로 WTO 제소도 가능한 사안이다. 실제 한국·독일·일본·스웨덴·영국의 공동 제소 아이디어는 여전히 열려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다만 우리나라의 경우 일단 한미 장관급 양자 채널을 열어 놓은 상태인 만큼 우선 독소조항 개정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가 조지아주에 전기차 공장을 완공하는 2025년까지 독소조항을 2년 유예하는 방안이나 세액공제 대상에 한국과 같이 대미 FTA를 체결한 국가를 포함하는 방식이 유력하다. 현대차 조지아주 전기차 공장의 착공식이 오는 25일 열릴 예정인 가운데 정의선 현대차그룹도 미국 출장길에 오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 회장은 착공식 참석과 아울러 현지 정관계 인사들을 만나는 등 IRA 해법 마련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편, 공화당은 다음달 8일 중간선거에서 이길 경우 IRA를 손보겠다는 입장이다. 공화당 소속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BMW 투자계획 발표장에서 중국산 원자재를 완전 배제하는 건 불가능하다는 의미에서 “우리는 중국과 마주 앉아야 한다. 윈윈할 수 있다”며 IRA 개정을 강조했다. 그는 공화당이 상원 다수당이 될 경우 예산위원장 후보 1순위다.
  • 美에 뺏긴 BMW 전기차 공장…분노한 獨, WTO 공동제소 이뤄질까

    美에 뺏긴 BMW 전기차 공장…분노한 獨, WTO 공동제소 이뤄질까

    BMW 역대 최대 투자액 미국에 투입韓전기차 차별받은 IRA 독소조항 때문 독 경제장관 “평평한 운동장 파괴말라”미국 보조금을 WTO 위반으로 본 언급한·일·영·독·스 5개국 공동제소 가능성한국은 그보다 조항 개정에 집중할듯독일 자동차 제조사인 BMW가 미국에 전기차 공장을 짓기 위해 자신의 역대 최대 투자액을 투입키로 했다. 미국이 북미산 전기차에만 보조금(7500달러·약 1000만원 세액공제)을 주는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때문에 자국 대신 미국 투자를 택했다. 독일 정부가 미 보조금 정책을 강하게 비판하면서 한국·일본·스웨덴·영국 등과 세계무역기구(WTO)에 공동 제소하는 카드를 꺼낼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BMW는 19일(현지시간) 미국 내 전기차·배터리 생산시설에 총 17억 달러(약 2조 4378억원)를 투자키로 발표했다. 10억 달러는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스파튼버그의 전기차 공장을 개조하는데, 7억 달러는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우드러프 인근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 신설에 투입한다. 배터리 공장은 중국의 재생에너지 기업인 엔비전 AES와 계약했다. 배터리 공장까지 함께 짓는 이유는 내년부터 북미에서 최종 조립한 전기차라도 북미에서 채굴한 광물을 일정 비율 이상 쓴 배터리를 장착하지 않으면 세액공제 대상에서 제외되기 때문이다. 올리버 칩세 BMW그룹 회장은 이날 투자계획을 발표하며 “단일 투자로는 우리 회사 역사상 최대 규모”라고 했다. BMW는 2030년까지 미국에서 최소 6종의 전기차 모델을 생산할 계획이다.로베르트 하벡 독일 경제장관은 이날 브루노 르메르 프랑스 경제장관과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강력한 보조금 때문에 기업들이 유럽에서 미국으로 이탈하고 있다. 이런 시국에 무역전쟁으로 갈 수 없다”고 비판했다. 또 “(IRA가) 두 나라 사이에 평평한 운동장을 파괴해서는 안 된다. 유럽 차원에서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했다. 테슬라가 당초 독일 베를린의 기가팩토리 인근에 지으려던 배터리 생산시설 투자계획을 전면 보류했다는 외신들의 보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번 BMW의 미국 투자는 독일 입장에서 엎친 데 덮친 격이다. 독일의 이날 비판은 한국이 추진 중인 IRA 독소조항 개정보다 한 발 더 나간 것이다. 미국이 “다른 나라 수입품을 자국산 또는 특정 국가 수입품과 차별 대우하지 말아야 한다”는 WTO 규정을 위반했다는 것으로 WTO 제소도 가능하다.우리나라도 IRA 시행 초기에 WTO 제소를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보인 바 있다. 한국·독일·일본·스웨덴·영국의 공동 제소 아이디어는 여전히 열려있다. 다만, 우리나라는 별도로 한미 장관급 양자 채널을 열어 놓은 상태여서 우선 독소조항 개정에 집중할 전망이다. 현대차가 조지아주에 전기차 공장을 완공하는 2025년까지 독소조항을 2년 유예하는 방안이나 세액공제 대상에 한국과 같이 대미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국가를 포함하는 방식이 유력하다. 또 공화당은 다음달 8일 중간선거에서 이길 경우 IRA를 개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날 공화당 소속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BMW 투자계획 발표장에서 중국산 원자재를 완전 배제하는 건 불가능하다는 의미에서 “우리는 중국과 마주 앉아야 한다. 윈윈할 수 있다”며 IRA 개정을 강조했다. 그는 공화당이 상원 다수당이 될 경우 예산위원장 후보 1순위다.
  • “산업 키우고, 문화 넓히고, 돌봄 두텁게… 미래 광주의 설계도 만들어”

    “산업 키우고, 문화 넓히고, 돌봄 두텁게… 미래 광주의 설계도 만들어”

    “민선 8기 광주시장에 출마하면서 ‘광주에 없는 20가지, 이제는 됩니다’라는 슬로건을 내걸었습니다. 취임 100일이 지난 지금 시민들께 그 약속이 하나씩 실현돼 가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강기정표 정책’을 통해 ‘연간 도시이용인구 3000만명 시대’를 활짝 열겠습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지난 13일 시청 집무실에서 진행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2020년 기준 42조 6000억원에 불과한 광주의 지역내총생산(GRDP)을 임기 4년간 얼마나 더 많이, 어떻게 효과적으로 끌어올릴 것인지 고민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강 시장은 지난 100일간에 대해 ‘소통을 시스템화한 시간’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소통이란 단순한 만남의 차원을 넘어 서로 공감하고, 그 과정에서 필요한 일을 정책에 반영시키는 것”이라며 “소통을 통해 ‘산업을 키우고, 문화를 넓히고, 돌봄은 두텁게 하는’ 미래 광주의 설계도를 만들고 엔진을 장착한 시기였다”고 설명했다. 강 시장은 취임 이후 곧바로 전남과의 상생에 나서 혁신도시발전기금 조성을 둘러싼 16년간의 갈등을 해소하고, 화순 동복댐 관리권을 화순군에 이양, ‘19년간의 적벽대전’을 마무리한 것 등을 100일간의 성과로 제시했다. 전국 광역지자체 가운데 처음 추진하는 ‘농민수당’ 도입이 구체화된 것과 ‘무등산을 광주시민에게 돌려주기 위한’ 방공포대 이전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 것도 주요 성과로 꼽았다. 빠른 시일 내에 해결하겠다고 약속한 지역 현안들에 대해선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강 시장은 “복합쇼핑몰의 경우 이달 중 관련 기업들로부터 제안서가 들어올 것”이라며 “지자체와 참여기업, 정부 등 3자가 힘을 합쳐 제대로 만들어 볼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아직 별다른 진척이 없는 광주 군공항 이전에 대해 강 시장은 “지자체가 재원을 마련하는 방식의 ‘기부 대 양여’로 추진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임기 내 국가 지원을 명시한 ‘광주 군공항 이전 특별법’에 도장을 찍겠다고 한 약속을 반드시 지키겠다”고 다짐했다.광주시가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전력을 기울이는 ‘반도체특화단지 유치’에 대해 “광주만의 강점을 살려 반드시 성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강 시장은 “전국적으로 유치 전쟁이 치열한 상황”이라면서도 “광산업 및 인공지능산업과 관련된 인프라가 풍부하고 세계적인 반도체 후공정기업 엠코테크놀로지를 보유한 점 등은 광주만의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강 시장은 특히 “광주와 전남이 공동으로 유치에 나서는 것도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는 장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 시장은 기존에 없었지만 새롭게 도입하는 ‘강기정 표’ 정책을 통해 광주의 미래를 밝혀 가겠다는 비전도 제시했다. 강 시장은 우선 “광주에 인공지능(AI) 영재고를 설립, 양성된 AI 인재를 활용해 광주를 기술창업의 도시로 만들고, 이를 통해 광주를 ‘대한민국의 실리콘밸리’로 만들어 가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강 시장은 이와 관련, “광주에는 광주과학기술원(GIST)과 인공지능사관학교 등에서 AI 전문인력을 배출하지만 초중등 과정이 없어 ‘인재 양성의 사다리’가 단절된 상황”이라며 “AI영재고를 반드시 유치해 인재 양성의 사다리를 완성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강 시장은 농민수당과 가사수당, 시민참여수당 등 3대 공익가치 수당이 실현되는 ‘두터운 복지도시’를 광주의 미래 청사진으로 제시했다. 그는 “농민수당은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광주시가 도입하는 것이며 가사수당과 시민참여수당은 전국에서 처음 광주에서 시도하는 것”이라며 “가사노동과 공익적인 시민참여활동의 사회·경제적 가치를 인정하자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어 “누구 하나 소외되지 않는, 광주만의 온종일 통합돌봄체계도 내년부터 시작된다”며 “생존을 위한 복지 지원을 넘어 생활을 위한 복지가 일상화되는 광주를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강 시장은 “앞으로의 광주는 기존의 무등산 시대, 광주천 시대에서 벗어나 새로운 영산강 시대로 접어들게 될 것”이라며 “마한·백제문화의 발원지인 영산강·황룡강 권역을 시민 휴식 및 문화관광 거점으로 조성하는 영산강프로젝트를 통해 광주를 활력이 넘치는 도시로 변화시키겠다”고 했다. 강 시장은 광주가 새로운 미래로 진입하기 위해선 ‘익숙한 것과의 결별’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첫 번째로 ‘불필요한 행정’을 꼽았다. 강 시장은 “하지 않아야 할 행정을 하지 않는 자세가 공직자들에게 반드시 필요하다”며 “관행과 관습에 기댄 불필요한 행정은 재정적, 시간적 손해를 발생시키지만 공직자들의 창의성을 떨어뜨리는 부작용도 낳게 된다”고 설명했다. ‘불필요한 의전’도 결별해야 할 구태로 지적했다. 시장을 중심으로 움직이는 의전문화는 시정의 주인인 시민을 소외시키는 것인 만큼 시민을 중심으로 생각하고 행동해 줄 것을 공직자들에게 주문했다. 강 시장은 “관행과 관습이 주는 편안함을 과감하게 덜어내고, 낯설고 불편하더라도 원점에서 그 일을 왜 해야 하는지 고민했다”며 “그렇게 불필요한 업무, 시장 중심 의전문화와 결별했다”고 덧붙였다. 강 시장은 익숙한 것과의 결별을 위한 구체적인 지침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우선 강 시장은 ‘책임지는 행정’이 자리잡도록 할 생각이다. 강 시장은 “이는 행정 실명제가 없기 때문”이라면서도 “책임지는 행정과 적극적인 행정은 충돌하는 부분이 없지 않아 디테일하고 기술적으로 접근해야 할 부분이어서, 어떻게 풀어 가야 할지 고민이지만 어떻게든 풀어 가 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공직사회에서 관행적으로 진행돼 왔던 사업들을 모으고 있다”며 “이제는 버려도 되는 사업들은 내년 예산을 세우는 과정에서 통폐합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강 시장은 광주 시민들에게 “그동안 말씀드려 온 것처럼 ‘이제는 됩니다’라는 약속을 반드시 지켜 가는 시장이 되겠다”고 거듭 다짐했다. 그는 “광주시정은 시장의 리더십, 공직자의 책임감, 그런 시장과 공직자에 대한 시민의 신뢰가 함께 어우러져야만 제대로 운영될 수 있다”며 “시민들께서 시장과 공직자에 대한 애정과 신뢰를 갖고 함께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 조선업 특별연장근로 180일로 확대… 인력난에 ‘채용사다리’ 복원

    조선업 특별연장근로 180일로 확대… 인력난에 ‘채용사다리’ 복원

    세계 1위인 국내 조선산업이 초격차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정부가 조선업 노동시장의 이중구조 개선에 나섰다. 인력난 해소를 위해 특별연장근로 가용 기간도 연간 90일에서 180일로 한시적 확대하기로 했다. 정부는 19일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비상경제장관회의를 열고 관계 부처 합동으로 이 같은 내용의 ‘조선업 격차 해소 및 구조 개선 대책’을 발표했다. 지난 7월 대우조선해양 파업을 계기로 원하청업체 직원 간 근로조건과 임금체계에 존재하는 차별의 민낯이 드러남에 따라 나온 대책이다. 조선업계의 노동시장 이중구조는 ‘처우 악화→인력난→경쟁력 악화’의 악순환을 일으켜 숙련 인력이 떠나고 미래 경쟁력을 갉아먹는 원인으로 지목돼 왔다. 추 부총리는 이날 “세계 선박시장 회복으로 우리 조선업계 여건이 개선되고 있지만 외국과의 기술 경쟁이 치열해지고 내부적으로는 원하청 이중구조가 지속되는 구조적 문제도 있다”면서 “조선업 초격차 확보 차원에서 외국 인력을 적극 활용하고 내국인 생산 인력도 추가 양성하겠다”고 밝혔다. 고용노동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조선업에 종사하는 전체 생산직(7만명) 중 70%(4만 8000명), 직접생산인력(5만 1000명)의 80%(4만명)를 하청이 차지하고 있다. 정부는 원하청이 자율적으로 상생·연대해 이중구조 개선의 해법을 마련하면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조선사와 협력업체가 협약을 통해 적정 기성금 지급, 원하청 근로자 간 이익 공유, 직무·숙련 중심 임금체계 확산, 다단계 하도급 구조 개선 등을 위한 실천 방안을 마련하는 방식이다. 조선업종에 취업한 청년이 3개월 근속하면 100만원을 지급하고 하청 근로자에게 원청 정규직 전환의 기회를 주는 ‘채용 사다리’ 제도도 복원한다. 외국 인력을 우선 배정하고 사업장별 고용 허용 인원 확대 및 탄력배정분(1000명)을 추가 활용해 연말까지 2500명을 조선업에 투입할 예정이다. 이처럼 다양한 대책이 제시됐지만 현장에서는 원하청 간 자율 해결 방식의 실효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다. 이에 권기섭 고용부 차관은 “이중구조 문제는 원하청 노사의 다양한 이해관계가 얽혀 있어 정부의 일방적 규제나 재정 투입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원하청 각 주체가 이중구조 개선에 노력하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초격차 경쟁력 확보 방안은 산업통상자원부 주도로 추진된다. 정부는 미래 선박시장 주도권 선점을 위해 LNG함 고도화와 무탄소 선박 개발 등을 추진하고, 2026년까지 원격 제어로 운항이 가능한 무인 자율운항선박(IMO 3단계) 상용화를 위한 기술개발 및 관련 법률도 마련한다. 인력난 해소를 위해 내년 3000명으로 확대되는 숙련 외국 인력(E-7-4)의 조선업 쿼터(100~200명) 신설도 추진한다.
  • 美공화 원내대표 “백지수표 없다”… 중간선거 결과, 우크라戰 변수로

    美공화 원내대표 “백지수표 없다”… 중간선거 결과, 우크라戰 변수로

    미국의 차기 하원의장으로 유력한 공화당 원내대표가 조 바이든 행정부의 우크라이나 지원에 제동을 걸겠다고 공언했다. 다음달 치를 중간선거 결과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형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18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케빈 매카시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는 “공화당이 하원 선거에서 이기면 우크라이나에 ‘백지수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바이든 정부가 경제 침체 등) 국내 상황을 생각하지 않고 있다”며 “우크라이나도 중요하지만 그렇게 하는 것(지원금 제공)만이 유일한 방안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백지수표 역시 있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국가 채무가 느는 상황에서 무제한으로 우크라이나에 군사 및 인도적 지원을 계속 할 수 없다는 의미다. 공화당은 이번 선거에서 다수당 탈환이 점쳐진다. 그렇게 되면 공화당 하원 일인자인 매카시 원내대표가 하원의장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 미 의회 전체를 대표하는 하원의장은 미국 권력 서열 3위로 법안 통과 권한을 쥐고 있다. 미 정치 전문매체 더힐은 매카시 원내대표의 발언에 대해 “우크라이나 원조가 공화당 주도의 하원에서 더욱 험난한 길을 만날 것이라는 가장 명확한 신호”라고 분석했다. 지금까지 바이든 정부의 대(對)우크라이나 지원은 초당적인 지지를 받아 왔다. 다만 불개입 원칙인 ‘미국 우선주의’를 선호하는 공화당 일각에서는 반대 목소리가 조금씩 커지고 있다. 대표적 반대론자인 로런 보버트 공화당 하원의원은 “우리는 ‘US’(미국)이지 ‘US-ATM’(미국 현금인출기)이 아니라는 걸 정부는 알아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물론 공화당의 상당수 하원의원들은 군사 원조의 필요성에 공감한다. 다만 비군사적인 인도적 지원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분위기다. 하원 내 최대 보수 코커스인 공화당연구위원회(RSC)는 우크라이나 지원 자금 상당수가 인도주의 지원이라며 지난달 처리된 임시 자금지원 법안에 첨부된 122억 달러(약 17조 4000억원) 규모의 우크라이나 지원 조치를 강하게 비판했다. 공화당 하원의원 10명 외엔 모두 반대표를 던졌다. 지난 14일 미 국방부에 따르면 바이든 행정부는 출범 이후 우크라이나를 위해 182억 달러(26조원) 이상의 군사 지원을 했다. 지금까지 승인된 우크라이나 원조 금액은 600억 달러(85조원)에 달한다고 WP는 전했다.
  • 소통 강조하더니… 충북 복지 축소·청주시청 본관 철거 불통 논란

    ‘취임 초 소통을 강조하더니 이게 뭡니까.’ 충북지역 지방자치단체장들이 불통행정 논란에 휩싸였다. 시민단체와 상대 정당 등의 의견을 외면하며 ‘마이웨이’를 고집해서다. 해당 단체장들은 이들의 요구가 타당하지 않다고 맞서고 있다. 충북시민사회단체 연대회의는 19일 청주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비민주적 불통행정이 민주 질서를 파괴하고 도시 정체성을 혼란에 빠트리고 있다”고 청주시를 비난했다. 이범석 청주시장이 신청사 건립을 추진하며 존치하기로 했던 시청 본관동을 철거하기로 해서다. 본관 보존을 전제로 97억원을 들여 진행한 설계를 백지화하고 재공모하기로 해 예산 낭비 논란도 일고 있다. 연대회의 관계자는 “본관이 문화적 가치가 있다는 문화재청 등의 의견에 따른 존치 결정을 뒤집으려면 더 많은 소통과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야 한다”며 “그러나 공청회 한번 열지 않는 등 눈과 귀를 막은 채 본관동 철거를 밀어붙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1965년 지어진 본관동은 주민친화적 열린 공간으로 만들어진 최초의 관청 건물로, 한국건축역사학회도 철거를 반대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시는 불통행정을 인정할 수 없다고 맞서고 있다. 이 시장이 본관동 철거를 공약해 당선된 것은 많은 시민이 철거를 지지하고 있다는 방증이라는 것이다. 시는 공약평가위원회가 철거 의견을 제시한 점도 강조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전임 시장 때 이뤄진 존치 결정은 사회적 합의가 없었던 것”이라며 “본관동은 안전등급이 낮고 수차례의 증축으로 원형 훼손도 심각해 철거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설계를 다시 효율적으로 하면 공사비에서 300억원 가까이 아낄 수 있다”고 했다. 김영환 충북지사도 불통 지적을 받고 있다. 현금 복지 공약 후퇴와 관련해 도민에게 사과해야 한다는 각계 요구를 수용하지 않아서다. 김 지사의 태도는 지난 14일 열린 충북도 국정감사에서도 도마에 올랐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출산·육아수당과 농민수당이 줄고 효도수당 수혜 대상이 65세에서 80세로 바뀐 것은 분명한 공약 후퇴”라며 “변명 대신 사과하는 게 기본적인 태도”라고 압박했다. 하지만 김 지사는 “후퇴가 아니며 충북도가 여러 수당을 신설한 게 중요하다”며 물러서지 않았다. 김 지사는 직원들의 반대에도 철저한 준비 없이 차 없는 도청을 추진해 노조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한 도의원은 “김 지사는 많은 사람을 만나지만 일방적으로 소통하려는 경향이 있다”며 “공약 후퇴는 지금이라도 사과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 ‘평택 빵공장 끼임 사고’ 119 신고까지 10분 걸렸다

    ‘평택 빵공장 끼임 사고’ 119 신고까지 10분 걸렸다

    안전장치 미비, 말뿐이었던 ‘2인 1조’ 작업, 12시간 야간노동 등 열악한 근무 여건 속에서 20대 여성 노동자가 목숨을 잃은 ‘경기 평택 제빵공장 사망사고’와 관련해 20일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인 1인 시위가 열린다. 전국 1000곳에서 1000명의 시민이 참여해 사망사고를 규탄한다. 파리바게뜨 공동행동 측은 19일 SPC 계열 SPL 평택공장에서 발생한 사망사고와 관련해 희생자 추모와 책임자 처벌 촉구에 나선다고 밝혔다. 20일 서울 SPC 본사 앞에는 ‘추모의 벽’이 설치되고 시민들의 집단 헌화도 예정돼 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은 이날 성명을 통해 “보호 장비가 없고 2인 1조 근무 수칙이 지켜지지 않았다”며 “노동자의 안전보다 생산성과 이윤을 중시한 노동환경은 사고 방지에 매우 취약했다”고 비판했다. 이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는 사망 노동자 A(23)씨에 대한 부검이 진행됐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당시 현장에는 폐쇄회로(CC)TV가 없어 정확한 사인과 사망 경위를 밝히려면 부검 결과가 있어야 한다”며 “부검 결과가 나오려면 시간이 좀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은 2인 1조 근무가 아닌, A씨 혼자 작업을 하다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은주 정의당 의원실이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동료 직원은 사고 당일 오전 6시 15분 A씨를 발견한 뒤 기계 안의 내용물을 비우고 A씨의 상태를 확인했으나 의식이 없었다. 동료 직원은 오전 6시 17분 야간 현장 관리자에게 유선 전화로 사고 사실을 알렸다. 하지만 야간 현장 관리자는 A씨를 발견한 지 10분이 지난 오전 6시 25분에야 119 신고를 했다. 전날 오후 8시부터 근무한 A씨는 교대 시간 2시간 정도를 앞둔 오전 6시 20분쯤 사망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미 사고가 발생한 기계에 끼임 사고 방지 장치(인터록)나 덮개 같은 어떤 안전장치도 설치되지 않았다는 점이 드러난 만큼 경찰과 고용노동부는 해당 기계가 자율안전확인신고 대상인지도 확인하고 있다. 해당 기계는 2019년 제조된 것으로 파악됐다.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르면 식품가공용 혼합기는 2013년부터 자율안전확인신고 대상 기계·기구에 포함돼 회전날 접촉 위험이 차단된 구조로 제조·사용돼야 한다. 고용부는 2인 1조 작업을 회사 지침으로 정한 이유도 살펴보고 있다. 회사가 해당 기계를 이용한 작업 공정이 위험하다고 판단해 2인 1조 작업을 지침으로 정했다면 위험을 알고도 제대로 관리하지 않아 사고로 이어졌다고 볼 수 있어서다. 현재순 화섬식품노조 노동안전실장은 “추가로 수당까지 줄 정도로 어렵고 힘든 작업을 혼자서 하는데도 그동안 개선 조치가 없었다”고 지적했다.
  • 민주, 쌀 정부 매입 의무법 단독 처리… 與 “이재명 리스크 덮기” 반발

    민주, 쌀 정부 매입 의무법 단독 처리… 與 “이재명 리스크 덮기” 반발

    19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농해수위)에서 민주당이 과잉 생산된 쌀의 시장 격리(정부 매입)를 의무화하는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단독 처리하자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다른 이슈로 막으려는 것”이라며 강력 반발했다. 개정안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농해수위 전체회의에 민주당 직권으로 상정돼 의원 10명과 민주당 출신 무소속 윤미향 의원이 찬성표를 던져 사실상 단독 의결됐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표결에 불참했다. 농해수위는 민주당 11명(위원장 포함)과 윤 의원, 국민의힘 7명으로 이뤄져 있다. 국민의힘 간사인 이양수 의원은 법안 처리 전 의사진행발언에서 “개정안은 쌀 산업을 망치는 대표적 포퓰리즘 정책”이라고 쏘아붙였다. 민주당 간사인 김승남 의원은 “안건조정위원회에서 법 개정 필요성과 독소 조항을 검토하자고 했는데 여당은 한 번도 참여하지 않았다”며 “이제 와 토론하자는 건 시간을 끌기 위한 술책밖에 안 된다”고 맞섰다. 이어 “당론으로 해서, 급조된 법이 아닌데 이를 당대표와 연계해 정치 공세를 하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맞받아쳤다. 같은 당 신정훈 의원도 “대안 없이 회피하다 이제 와서 상대당 의원 발의 법안을 양곡공산화법이라 하는 건 생억지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양곡관리법 개정안은 쌀값 안정을 위해 초과 생산된 쌀을 정부가 의무적으로 매입하도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현행 임의조항인 쌀 시장격리를 의무조항으로 바꾼 게 핵심이다. 법제사법위원회와 본회의도 통과해야 효력이 발생한다.민주당은 정기국회 내 처리를 목표로 하지만 국민의힘 소속인 김도읍 법사위원장이 안건 상정을 60일간 막을 수 있어 정기국회 내 처리는 불투명하다. 법사위에서 60일간 법안심사가 이뤄지지 않으면 농해수위 위원장이 재적 위원 5분의3 이상의 찬성을 받아 국회의장에게 개정안 부의를 요구할 수 있다. 민주당이 끝내 개정안을 본회의에서 단독 처리하면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는 상황이 벌어질 가능성도 있다. 농해수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법안 통과 후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정부의 쌀값 가격 실패와 턱밑까지 다가온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덮기 위한 민주당의 인해전술에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다”며 “명백한 다수당의 횡포이자 법안소위, 안건조정위, 전체회의까지 세 번째 연속 날치기”라고 규탄했다. 농해수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도 기자회견을 열고 “시장격리 의무화는 쌀값을 물가정책과 연동하려는 재정 당국의 재량권 남용을 방지하고 농가 소득 보장, 쌀값 안정화를 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며 “인기영합주의, 특정인을 위한 정략적 법안 등 국민의힘은 소모적인 정치 공세와 근거 없는 흑색선전을 중단하고 법사위와 본회의에서 개정안을 여야 합의로 처리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촉구했다.
  • 공화 “미국이 우크라 현금인출기인가”… 美 중간선거 우크라전쟁 대형 변수로

    공화 “미국이 우크라 현금인출기인가”… 美 중간선거 우크라전쟁 대형 변수로

    매카시 공화당 원내대표, 차기 하원의장으로 유력 공화당 중간선거에서 승리하면 “우크라 지원 안해”미국의 차기 하원의장으로 유력한 공화당 원내대표가 조 바이든 행정부의 우크라이나 지원에 제동을 걸겠다고 공언했다. 다음 달 치를 중간선거 결과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형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18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케빈 매카시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는 “공화당이 하원 선거에서 이기면 우크라이나에 ‘백지수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바이든 정부가 경제 침체 등) 국내 상황을 생각하지 않고 있다”며 “우크라이나도 중요하지만 그렇게 하는 것(지원금 제공)만이 유일한 방안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백지수표 역시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국가 채무가 느는 상황에서 무제한으로 우크라이나에 군사 및 인도적 지원을 계속 할 수 없다는 의미다. 공화당은 이번 중간선거에서 다수당 탈환이 점쳐진다. 그렇게 된다면 공화당 하원 일인자인 매카시 원내대표가 하원의장이 될 가능성이 크다. 미 의회 전체를 대표하는 하원의장은 미국 권력 서열 3위로 법안 통과 권한을 쥐고 있다. 미 정치 전문매체 더힐은 매카시 원내대표의 발언에 대해 “우크라이나 원조가 공화당 주도의 하원에서 더욱 험난한 길에 직면할 것이라는 가장 명확한 신호”라고 분석했다. 지금까지 바이든 정부의 대(對)우크라이나 지원은 초당적인 지지를 받아 왔다. 다만, 비(非)개입주의적인 ‘미국 우선주의’를 선호하는 공화당 일각에서는 반대 목소리가 조금씩 커지고 있다. 대표적 반대론자인 로런 보버트 공화당 하원의원은 “우리는 ‘US’(미국)이지 ‘US-ATM’(미국 현금인출기)이 아니라는 걸 정부는 알아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물론 공화당의 상당수 하원의원들은 군사 원조의 필요성에 공감한다. 다만 비군사적인 인도적 지원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분위기가 많다. 하원 내 최대 보수 코커스(의원모임)인 공화당연구위원회(RSC)는 우크라이나 지원 자금 상당수가 인도주의 지원이라며 지난달 처리된 임시 자금 지원 법안에 첨부된 122억 달러(약 17조 4000억원) 규모의 우크라이나 지원 조치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때 공화당 하원의원 10명을 제외하고 모두 반대표를 던졌다. 지난 14일 미 국방부에 따르면 바이든 행정부는 출범 이후 우크라이나를 위해 182억 달러(26조원) 이상의 군사 지원을 했다. 지금까지 승인된 우크라이나 원조 금액은 600억 달러(85조원)에 달한다고 WP는 전했다.
  • 야간노동·안전장치 미비·말뿐인 2인 1조…SPC 빵공장은 직원 지킬 의지 없었다

    야간노동·안전장치 미비·말뿐인 2인 1조…SPC 빵공장은 직원 지킬 의지 없었다

    안전장치 미비, 말뿐이었던 ‘2인 1조’ 작업, 12시간 야간노동 등 열악한 근무 여건 속에서 20대 여성 노동자가 목숨을 잃은 ‘경기 평택 제빵공장 사망사고’와 관련해 20일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인 1인 시위가 열린다. 전국 1000곳에서 1000명의 시민이 참여해 사망사고를 규탄한다. 파리바게뜨 공동행동 측은 19일 SPC 계열 SPL 평택공장에서 발생한 사망사고와 관련해 희생자 추모와 책임자 처벌 촉구에 나선다고 밝혔다. 20일 서울 SPC 본사 앞에는 ‘추모의 벽’이 설치되고 시민들의 집단 헌화도 예정돼 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은 이날 성명을 통해 “보호 장비가 없고 2인 1조 근무 수칙이 지켜지지 않았다”며 “노동자의 안전보다 생산성과 이윤을 중시한 노동환경은 사고 방지에 매우 취약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고용노동부는 SPC그룹이 노동자의 안전 확보 책임을 다했는지 철저하고 신속하게 수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는 사망 노동자 A(23)씨에 대한 부검이 진행됐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당시 현장에는 폐쇄회로(CC)TV가 없어 정확한 사인과 사망 경위를 밝히려면 부검 결과가 있어야 한다”며 “부검 결과가 나오려면 시간이 좀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은 2인 1조 근무가 아닌 A씨 혼자 작업을 하다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전날 오후 8시부터 근무한 A씨는 근무 교대 시간 2시간 정도를 앞둔 오전 6시 20분쯤 사고를 당했다. 이 공정에서 근무하는 노동자들은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 오후 8시부터 다음날 오전 8시까지 2교대 근무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이미 사고가 발생한 기계에 끼임 사고 방지 장치(인터록)나 덮개 같은 어떤 안전장치도 설치되지 않았다는 점이 드러난 만큼 경찰과 고용부는 해당 기계가 자율안전확인신고 대상인지도 확인하고 있다.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르면 식품가공용 혼합기는 2013년부터 자율안전확인신고 대상 기계기구에 포함돼 회전날 접촉 위험이 차단된 구조로 제조·사용돼야 한다. 2013년 이전에 제작된 기계도 사업주는 덮개 등을 설치해야 한다. 고용부는 ‘2인 1조’ 작업을 회사 지침으로 정한 이유도 살펴보고 있다. 회사가 해당 기계를 이용한 작업 공정이 위험하다고 판단해 2인 1조 작업을 지침으로 정했다면 위험을 알고도 제대로 관리하지 않아 사고로 이어졌다고 볼 수 있어서다. 현재순 화섬식품노조 노동안전실장은 “20㎏에 가까운 소스통을 넣는 것으로, 배합 수당까지 줄 정도로 어렵고 힘든 일이었다”며 “힘들고 위험한 작업을 혼자서 하는 데도 그동안 개선 조치는 없었다”고 지적했다.
  • 野 양곡관리법 개정안 단독 처리… 與 “날치기 철회하라”

    野 양곡관리법 개정안 단독 처리… 與 “날치기 철회하라”

    더불어민주당은 19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농해수위)에서 과잉 생산된 쌀의 시장 격리(정부 매입)을 의무화하는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단독 처리했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방탄’ 날치기”라며 강력 반발했다.민주당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농해수위 전체회의에서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직권 상정, 사실상 단독 의결했다. 민주당 의원 10명과 민주당 출신 무소속 윤미향 의원이 찬성표를 던졌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표결에 불참했다. 농해수위는 민주당 11명(위원장 포함)과 윤 의원, 국민의힘 7명으로 이뤄져 있다. 국민의힘 간사인 이양수 의원은 법안 처리 전 의사진행발언에서 “개정안은 쌀 산업을 망치는 대표적 포퓰리즘 정책”이라며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다른 이슈로 막으려는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같은 당 안병길 의원은 “개정안은 양곡공산화법이자 이재명 방탄법”이라며 “다른 작물의 가치가 폭락하면 무법·대추법·생강법, 축산물·수산물·공산물 관리법도 만들 건가”라고 따졌다. 반면 민주당 간사인 김승남 의원은 “안건조정위원회에서 법 개정 필요성과 독소 조항을 검토하자고 했는데 여당은 한 번도 참여하지 않았다”며 “이제 와 토론하자는 건 시간 끌기 위한 술책밖에 안 된다”고 맞섰다. 이어 “당론으로 해서, 급조된 법이 아닌데 이를 당 대표를 연계해 정치 공세 하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맞받아쳤다. 같은 당 신정훈 의원도 “단 한 번도 대안없이 회피하다 이제 와서 상대당 의원 발의 법안을 양곡공산화법이라 하는 건 생억지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양곡관리법 개정안은 쌀값 안정을 위해 초과 생산된 쌀을 정부가 의무적으로 매입하도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현행 임의조항인 쌀 시장격리를 의무조항으로 바꾼 것이 핵심이다. 민주당은 지난달 26일 농해수위 전체회의에 상정했지만 국민의힘 반발로 안건조정위원회에 회부했다. 안건조정위에선 법안을 최장 90일까지 심사할 수 있지만 민주당은 지난 12일 단독 처리해 전체회의로 넘겼다. 이날 농해수위에서 처리된 개정안은 앞으로 법제사법위원회와 본회의도 각각 통과해야 효력이 발생한다. 민주당은 정기국회 내 처리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국민의힘 소속인 김도읍 법사위원장이 안건 상정을 60일간 막을 수 있어 정기국회 내 처리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법사위에서 60일간 법안심사가 이뤄지지 않으면 농해수위 위원장이 재적 위원 5분의 3 이상의 찬성을 받아 국회의장에게 개정안 부의를 요구할 수 있다. 민주당이 끝내 개정안을 본회의에서 단독 처리하면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는 상황이 벌어질 가능성도 있다. 농해수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법안 통과 후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정부의 쌀값 가격 실패와 턱밑까지 다가온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덮기 위한 민주당의 인해전술에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다”며 “명백한 다수당의 횡포이자, 법안소위, 안건조정위, 전체회의까지 3번째 연속 날치기”라고 규탄했다. 이에 맞서 농해수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도 기자회견을 열고 “시장격리 의무화는 쌀값을 물가정책과 연동하려는 재정 당국의 재량권 남용을 방지하고, 농가 소득 보장, 쌀값 안정화를 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며 “인기영합주의, 특정인을 위한 정략적 법안 등 국민의힘은 소모적인 정치 공세와 근거 없는 흑색선전을 중단하고 법사위와 본회의에서 개정안을 여야 합의로 처리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여달라”고 촉구했다.
  • “히잡, 까먹었다” 레카비, 무사 귀환…일각에선 강제송환 주장도

    “히잡, 까먹었다” 레카비, 무사 귀환…일각에선 강제송환 주장도

    “선수 송환, 보호 의무 저버린 것” 해명 요구했지만…외신 “레카비, 영웅 칭호 속 귀국”레카비, 전날 인스타그램 통해 상황 공유시민·인권단체들이 최근 히잡을 착용하지 않고 서울에서 열린 대회에 출전했던 이란 클라이밍 선수 엘나즈 레카비(33)의 강제 귀국조치 의혹을 해명하라고 이란 정부에 촉구했다. 16개 단체 연대체인 ‘이란시위를 지지하는 한국시민모임’은 19일 서울 용산구 주한이란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레카비 선수의 인스타그램에 자의로 귀국했다는 주장이 있었으나, 한국 일정이 남아있었고 선수 개인이 마음대로 일정을 조절하기 어려운 현실을 고려하면 믿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 “노골적 탄압” 주장 단체는 “현지에서는 레카비가 공항에서 곧바로 정치범수용소인 에빈 교도소로 이동할 것이라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며 “이는 히잡 착용을 거부했다는 이유로 여성 선수를 노골적으로 탄압하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란 출신 여성 박씨마는 “레카비는 이란에서 히잡 문제로 시위하고 죽어가는 여성들을 지지하는 의미에서 히잡을 벗고 경기했다”며 “이 같은 행동이 이란의 많은 여성에게 용기를 줬기 때문에 억지로 데려갔을 것이다”라고 했다.  김연주 난민인권네트워크 변호사는 “난민협약과 고문방지협약 가입국인 한국은 생명·신체 위험이나 고문 등 비인도적 처우가 발생할 수 있는 국가로 송환해서는 안 된다”며 “지금이라도 위법한 강제송환이 있었는지 밝혀야 한다”고 했다. 단체 관계자 4명은 히잡 시위에 연대한다는 의미에서 가위로 자신의 머리카락을 직접 자르는 퍼포먼스도 했다. ● BBC “레카비, 이란 도착”수백명의 환영 인파, 환호 이 가운데 이날 영국 BBC방송 등 외신을 통해 레카비가 이란에 귀국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외신은 레카비가 테헤란의 이맘 호메이니 국제공항을 통해 이란에 오전 일찍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입국 터미널의 출입문이 열리고 그가 모습을 드러내자 기다리고 있던 수백명의 환영 인파가 “레카비는 영웅”이라고 외치고 박수를 치며 반겼다.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영상을 보면 머리를 감싼 검정 두건 위로 검은 야구 모자를 쓴 채 입국장으로 나온 그가 가족들과 포옹하고 꽃다발 여러 개를 전달받는 모습도 찍혔다고 미국 AP통신은 전했다.● “히잡 까먹고 경기 임했다” 레카비는 공항에서 이란 국영방송과 한 귀국 인터뷰를 통해 “긴장과 스트레스가 많긴 하지만 평화로운 마음으로 이란에 돌아왔다”며 “신께 감사하게도 지금까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서울 대회 당시 히잡을 쓰지 않은 것에는 “신발을 신고 장비를 챙기느라 분주해 히잡을 쓰는 것을 까먹고 경기에 임했다”고 했다. 테헤란 공항을 빠져나온 레카비는 승합차에 올랐고, 차량은 그의 이름을 연호하는 인파를 뚫고 서서히 멀어져 갔다. 그가 이후에 어디로 갔는지는 불확실하다고 AP는 보도했다. 레카비는 지난 10일부터 16일까지 서울 한강변에서 열린 2022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수확했다. ● 이란 ‘히잡’ 관련 찬반 과열 이란에서는 쿠르드족 여성 마흐사 아미니(22)는 히잡을 제대로 착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지난달 13일(현지시간) 체포돼 16일 사망했고, 이를 기점으로 수도 테헤란 등을 기점으로 규탄 시위가 일어났다.  이란인권(IHR)의 발표로 아미니가 체포 후 머리에 치명타를 입었다는 게 알려졌지만, 이란 정부는 이 같은 주장을 허위라면서 시위대를 무력으로 진압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이달 10∼16일 서울에서 열린 2022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 아시아선수권대회에 참가한 레카비 선수가 16일부터 연락이 두절됐다. 또한 여권과 휴대전화를 압수당한 채 귀국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와 강제귀국 의혹이 나왔다. 해외 언론은 그가 대회 마지막 날 실종됐다면서 히잡 미착용과 연관됐을 가능성을 보도했고, 최근 이란 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시위와 맞물리며 그의 행방은 국제적인 관심사가 됐다. 전날 레카비의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히잡 문제가 불거진 것은 나의 부주의였다. 국민에게 걱정을 끼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는 글이 올라왔다. 이 게시물에는 “현재 팀원들과 함께 예정된 일정에 따라 귀국길에 올랐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레카비 실종 의혹을 처음 보도한 BBC 페르시아어 서비스는 여성 선수들이 과거에도 사과를 강요받은 적이 있다며 레카비가 인스타그램에서 사용한 언어가 강압적으로 작성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 충북 단체장들 소통 강조하더니 벌써부터 불통 논란

    충북 단체장들 소통 강조하더니 벌써부터 불통 논란

    ‘취임 초 소통을 강조하더니 이게 뭡니까.’ 충북지역 지방자치단체장들이 불통행정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시민단체와 상대 정당 등의 의견을 외면하며 ‘마이웨이’를 고집해서다. 해당 단체장들은 이들의 요구가 타당하지 않다고 맞서고 있다. 충북시민사회단체 연대회의는 19일 청주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비민주적 불통행정이 민주질서를 파괴하고 도시 정체성을 혼란에 빠트리고 있다”며 청주시를 맹비난했다. 이범석 청주시장이 신청사 건립을 추진하며 존치키로 했던 시청 본관동을 철거하기로 해서다. 본관 보존을 전제로 97억원을 들여 진행한 설계를 백지화하고 재공모키로 해 예산낭비 논란도 일고있다. 연대회의 관계자는 “문화적 가치가 있다는 문화재청 등의 의견에 따른 존치결정을 뒤집으려면 더 많은 소통과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야 한다”며 “그러나 공청회 한번 열지 않는 등 눈과 귀를 막은 채 본관동 철거를 밀어붙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1965년 지어진 본관동은 주민친화적 열린공간으로 만들어진 최초의 관청건물로 한국건축역사학회도 철거를 반대하고 있다”며 “시의 철거 이유 중 하나인 ‘왜색논란’은 학술적 입증이 안된 카더라식에서 시작된 것”이라고 꼬집었다. 시는 불통행정을 인정할수 없다고 맞서고 있다. 이 시장이 본관동 철거를 공약해 당선된 것은 많은 시민들이 철거를 지지하고 있다는 방증이라는 것이다. 시는 공약평가위원회가 철거의견을 제시한 점도 강조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전임 시장때 이뤄진 존치결정은 사회적 합의가 없었던 것”이라며 “본관동은 안전등급이 낮고 수차례 증축으로 원형훼손도 심각해 철거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설계를 다시 효율적으로 하면 공사비에서 300억원 가까이 아낄수 있다”고 했다. 김영환 충북지사도 불통 지적을 받고 있다. 현금공약 후퇴와 관련해 도민에게 사과해야 한다는 각계 요구를 수용하지 않아서다. 김 지사의 이런 태도는 지난 14일 열린 충북도 국정감사에서도 도마에 올랐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출산·육아수당과 농민수당이 줄고 효도수당 수혜대상이 65세에서 80세로 바뀐 것은 분명한 공약 후퇴”라며 “변명 대신 사과하는게 기본적인 태도”라고 압박했다. 하지만 김 지사는 “후퇴가 아니며 충북도가 여러 수당을 신설한 게 중요하다”며 물러서지 않았다. 김 지사는 직원들 반대에도 철저한 준비없이 차없는 도청을 추진해 노조의 강력한 반발을 사기도 했다. 한 도의원은 “김 지사는 많은 사람들을 만나지만 일방적으로 소통하려는 경향이 있다”며 “공약 후퇴는 지금이라도 사과하는게 맞다‘고 충고했다.
  • 하도급 고착화 조선업…‘악순환’ 고리 끊는다

    하도급 고착화 조선업…‘악순환’ 고리 끊는다

    정부가 조선업의 ‘이중구조’ 개선을 위해 원·하청 간 상생협력을 지원키로 했다. 현장의 ‘채용사다리’ 제도를 복원하고 현장 개선상황을 파악하기 위한 하도급 실태조사가 내년부터 매년 실시된다.정부는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조선업 격차 해소 및 구조 개선 대책’을 발표했다. 대책은 대우조선해양 파업을 계기로 조선업의 ‘이중구조’ 등 민낯이 드러나면서 ‘처우 악화-인력난-경쟁력 약화’의 악순환을 끊기 위한 업종별 첫 사례다. 노동시장 이중구조는 원·하청업체 직원 간 근로조건과 임금체계 차별에 따른 갈등을 유발한다. 고용부 자료에 따르면 조선업은 원청·하청·물량팀 등 다단계 하도급 구조가 고착화됐다. 2022년 기준 전체 생산직(7만명) 중 70%(4만 8000명), 직접생산인력(5만 1000명)의 80%(4만명)를 하청이 차지하고 있다. 업종별 소속외 근로자 비중도 전 산업 평균이 17.9%인데 비해 조선업은 62.3%로 가장 높았다. 정부는 원·하청이 자율적으로 상생·연대해 이중구조 개선의 해법을 마련하면 적극 지원키로 했다. 조선사와 협력업체가 협약을 통해 적정 기성금 지급, 원하청 근로자 간 이익 공유, 직무·숙련 중심 임금체계 확산, 다단계 하도급 구조 개선 등을 위한 실천 방안을 마련하는 방식이다. 정부는 협약에 참여·이행 기업에 각종 장려금과 수당 등을 우대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원·하청간 자율 해결 방식에 대한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권기섭 노동부 차관은 “이중구조 문제는 원·하청 노사의 다양한 이해관계가 얽혀 있어 정부의 일방적 규제나 재정투입으로는 개선에 한계가 있다”며 “원·하청 각 주체가 이중구조 개선에 노력하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인력 대책으로 조선업종에 취업한 청년이 3개월 근속시 100만원을 지급하고 1년에 600만원을 적립하는 ‘조선업 희망공제’ 지원 인원과 시행 지역을 확대한다. 또 하청 근로자에게 원청 정규직 전환의 기회를 주는 ‘채용 사다리’ 제도 복원 및 한시적으로 특별연장근로 기간 한도를 90일에서 180일까지 인정키로 했다. 임금체불 근절을 위해 체불이 많이 발생한 업체를 대상으로 기획감독과 직권조사가 이뤄지고, 하청의 임금 지급 확인 후 인출이 가능한 노무비 구분지급·확인제도 등을 확대할 계획이다.
  • ‘양상추’ 조롱에도… 트러스 사퇴 거부

    ‘양상추’ 조롱에도… 트러스 사퇴 거부

    자국 언론으로부터 (유통기한 약 10일인) ‘양상추’에 비유될 만큼 굴욕적인 상황을 맞은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가 17일(현지시간) BBC와의 인터뷰에서 연이은 감세정책 철회로 인한 정책 혼란을 두고 “실수한 데 대해 사과한다”며 “한 달 된 총리직이 완벽하지 않지만 실수를 고쳤다”고 밝혔다. 그리고 자신을 겨눈 축출 시도를 무시하고 다음 총선 때까지 보수당을 이끌겠다고 배수진을 쳤다. 영국은 지난달 23일 연 450억 파운드(약 73조원) 규모의 감세안을 발표했다. 하지만 재정전망 없이 감세안이 발표되자 영국 파운드 환율이 추락하고 금융시장이 요동쳤다. 사태 수습을 위해 트러스 총리는 지난 14일 쿼지 콰텡 재무장관을 경질하고 자신을 비판했던 제러미 헌트를 재무장관 자리에 앉혔다. 이 과정에서 부자 감세와 법인세율 동결을 철회하며 두 차례 정책방향을 바꿨다. 헌트 재무장관은 트러스 총리의 경제 정책을 대부분 폐기하고 시장 혼선에 대해 사과했다. 그러자 영국 언론은 트러스가 총리가 아니라 헌트 재무장관이 사실상 총리처럼 보인다고 보도했다. 영국 총선이 2년 뒤에나 치러지는 마당에 집권여당인 보수당 내에서도 의원 2명이 이날 공개적으로 총리에게 사임을 요구해 사임 요구 의원이 5명으로 늘어나는 등 압박은 거세다. 일간 가디언은 ‘아군에서조차 며칠 남지 않았다는 말을 듣는 트러스 총리, 생존을 위해 분투하다’라는 기사에서 트러스 총리가 여당 내 반란과 야당의 십자포화에 놓였다고 평가했다.
  • “10분 전 출근 안 했다고 명단 뿌려”…오뚜기 근태 관리 논란

    “10분 전 출근 안 했다고 명단 뿌려”…오뚜기 근태 관리 논란

    그룹 오뚜기가 직원들의 근태와 관련한 명단을 이메일로 공유했다는 사실이 드러나 뭇매를 맞고 있다. 오뚜기는 “지각 예방 차원에서 담당자 개인이 쓴 메일이 논란이 된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오뚜기 직원 A씨는 최근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인 ‘블라인드’에는 “여러분이 아는 갓뚜기의 실체”라면서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이 사진은 오뚜기의 한 담당자가 지각 등 근태에 문제가 있다고 여겨지는 일부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캡처한 것이다. 메일에서 담당자는 “코로나를 겪으면서 사무환경 및 근무형태(시차출근, 원격 근무 등)의 많은 변화를 경험했다”며 “그렇지만 출근 시에는 정해진 시간이 있다. 취업규칙에 준해 업무 시작 10분 전까지 업무 준비를 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오뚜기 센터 출입 등록시스템에 기준해 업무 시작 10분 전까지 입실하지 않은 상위 10명”이라며 명단을 첨부했다. 명단에는 직원의 실명, 부서명, 직위, 지각 횟수 등이 적혀 있었다. 담당자는 “업무 관련으로 늦으신 분도 있지만, 그런 분을 제외하고는 출근이 늦으신 분들”이라며 “11월 근태현황부터 지각하신 분은 교육 또는 면담을 진행할 예정이니 참조해달라”고 덧붙였다. A씨는 “10분 전 출근 안 했다고 명단 뿌리고, 야근해도 저녁값 한 번 안 준다”며 “포괄임금제로 30시간 묶어놨으니 바라지도 않지만 그거 넘어도 초과근무수당이 없다”고 토로했다. A씨가 공개한 이메일 캡처본에는 직원의 실명과 부서명, 직위, 지각 횟수 등이 그대로 노출돼 있어 명예훼손 논란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공식 출근 시간 이전에 출근을 강요하는 것이 노동법 위반이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오뚜기 관계자는 “본인 업무 차원에서 잘하려고 보낸 것이 받은 사람 입장에선 안 좋게 비친 것으로, 전체 직원에게 망신을 주려는 의도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출근 시간 10분 전에 출근하지 않았다고 불이익을 주겠다는 것이 아니라 근무 태도를 관리하는 직원은 메일을 통해 업무를 위해 10분 전에 출근해서 준비를 해달라는 취지로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 히잡 벗은 이란 선수, 한국서 실종?…이란 측 “가짜뉴스”

    히잡 벗은 이란 선수, 한국서 실종?…이란 측 “가짜뉴스”

    히잡을 착용하지 않고 한국에서 열린 국제대회에 출전한 이란 선수가 실종됐다는 외신 보도와 관련해 이란 측이 “가짜뉴스”라고 반박했다. 18일(현지시간) BBC페르시안과 이란 현지 매체 이란와이어 등에 따르면 이란 스포츠클라이밍 선수 엘나즈 레카비(33)는  지난 10일부터 16일까지 서울에서 열린 2022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 아시아선수권대회 출전을 마치고 서울에서 체류하던 중 갑작스럽게 사라졌다고 보도했다. 레카비는 예정보다 이틀 일찍 이란으로 돌아간 것으로 확인됐다. 레카비는 이 대회의 콤바인(볼더링+리드) 부문 결승전에 출전해 4위를 기록했다. 이란의 여성 스포츠 선수들은 해외 대회에서 히잡을 착용해야 하지만, 레카비는 히잡을 쓰지 않고 경기에 참여해 주목받았다. BBC페르시안은 레카비가 지난 16일부터 연락이 끊겼고 여권과 휴대전화를 압수당한 상태였다고 전했다. ‘이란와이어’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주한 이란대사관에서 안전한 귀국을 약속하며 레카비를 회유해 그의 여권과 휴대폰을 가져갔으며, 귀국 후에는 이란 정부가 그를 바로 테헤란 에빈교도소에 수감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논란이 일자, 주한 이란 대사관은 트위터에 “엘나즈 레카비는 2022년 10월 18일 이른 아침 팀의 다른 멤버들과 함께 서울에서 이란으로 출발했다”며 “주한 이란대사관은 엘나즈 레카비와 관련된 모든 가짜뉴스와 허위정보를 강하게 부정한다”고 밝혔다. 이란 대사관은 글과 함께 레카비가 머리에 히잡을 쓰고 있는 사진을 올렸다.
  • 히잡 벗고 한국 대회 출전한 이란 女 클라이밍 선수, 이틀 만에 강제송환

    히잡 벗고 한국 대회 출전한 이란 女 클라이밍 선수, 이틀 만에 강제송환

    이란에서 ‘히잡 미착용’ 여성 의문사에 항의하는 반정부 시위가 한달째 접어든 가운데, 이란의 여자 스포츠클라이밍 선수가 한국에서 열린 국제대회에서 히잡을 쓰지 않고 경기에 나선지 이틀 만에 본국으로 송환됐다. 18일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이란 여자 스포츠클라이밍 선수 엘나즈 레카비(33)는 지난 16일 서울에서 열린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 아시아선수권대회 결선에서 히잡을 쓰지 않은 채 경기에 나섰다. 이란에선 1979년 이슬람혁명 이후 만 9세 이상 여성은 공공장소에서 의무적으로 히잡을 착용해야 한다. 이를 감시하고 단속하는 ‘도덕 경찰’도 존재한다. 이란 여성은 또 국외에서 공식적으로 이란을 대표할 때 히잡 착용 규정을 준수해야 한다.레카비는 대회에서 4위에 머물렀으나,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상에서는 히잡 착용 규정을 어긴 최초의 이란 스포츠 선수로 주목받았다. 누리꾼들은 “역사적인 순간이다”, “대담하다”, “용감하다” 등 찬사를 보냈다. 그러나 레카비가 예정보다 일찍 귀국했다는 복수의 보도가 나오면서 선수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레카비는 대회 이후 그날 밤부터 지인들과 연락이 두절됐다. 영국 BBC 방송 페르시아판은 17일 소식통을 인용해 레카비가 여권과 휴대전화를 압수당했다고 보도했다. 라나 라힘푸어 BBC 페르시아 기자도 이날 오전 트위터에 “레카비가 예정보다 이틀 일찍 테헤란으로 향하는 비행기에 탔다. 레카비의 안전에 대한 우려가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이란 독립 매체 이란 와이어는 레카비가 최소한의 조사만 받고 귀국할 수 있도록 주한이란대사관으로 이송됐다고 보도했다. 이란 와이어는 소식통을 인용해 레카비가 이맘 호메이니 국제공항에서 일어날 수 있는 시위를 예방하고자 예정보다 일찍 테헤란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레카비는 공항에서 바로 에빈 교도소로 이송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주한이란대사관은 이날 트위터에 “레카비는 오늘 새벽 이란 선수단과 함께 서울을 떠나 이란으로 향했다. 레카비에 대한 모든 가짜뉴스와 허위 정보에 대해서는 강력히 부인한다”고 밝혔다. 한편 레카비는 이미 한 달 전쯤부터 대회 중에 히잡을 쓰지 않을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남편이 이란에 남아 있어 망명을 신청하지 않았다.
  • ‘양상추’ 비아냥 트러스, 정책 혼선에 사과…다음 총선까지 가겠다 공언

    ‘양상추’ 비아냥 트러스, 정책 혼선에 사과…다음 총선까지 가겠다 공언

    유통 기한이 있는 ‘양상추’에 비유될 만큼 굴욕적 상황을 맞은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가 연이은 정책 혼선에 사과했다. 그러면서도 자신의 축출 시도를 무시하고 다음 총선까지 보수당을 이끌겠다고 배수진을 쳤다. 트러스 총리는 17일(현지시간) BBC와의 인터뷰에서 연이은 감세정책 철회로 인한 정책 혼란에 “실수한 것에 대해 사과한다”며 “한달 된 총리직이 완벽하지 않지만 실수를 고쳤다”고 밝혔다. 영국은 지난달 23일 연 450억 파운드(약 73조원) 규모의 감세안을 발표했다. 하지만 재정 전망없이 감세안이 발표되자 영국 파운드 환율이 추락하고 금융시장이 요동쳤다. 사태 수습을 위해 트러스 총리는 지난 14일 쿼지 콰탱 재무장관을 경질하고 같은 날 자신을 비판했던 제러미 헌트를 재무장관에 임명했다. 이 과정에서 부자 감세와 법인세율 동결을 철회하며 두 차례 정책방향을 바꿨다. 헌트 재무장관은 트러스 총리의 경제 정책을 대부분 폐기하고 시장 혼선에 대해 사과했다. 그러자 영국 언론은 트러스가 총리가 아니라 헌트 재무장관이 사실상 총리처럼 보인다고 보도했다. 영국 총선이 2년 뒤에나 치러지는 상황에서 트러스 총리에 대한 집권 여당내 퇴진 압박도 거세지고 있다. 공개적으로 사임을 요구한 보수당 의원이 이날 2명이 추가돼 5명으로 늘었다. 일간 가디언은 ‘아군조차 며칠 남지 않았다고 말하는 트러스 총리, 생존을 위해 분투하다’는 기사에서 트러스 총리가 여당 내 반란과 야당의 십자포화에 놓였다고 평가했다. 현재 보수당 의원 100명 이상이 이미 불신임 서한을 보낼 준비를 마쳤으며 이번 주 후반 트러스 총리 축출이 감행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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