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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산 멸종위기종 34종 태화강 수달 등 보호 계획

    울산시는 야생 동식물과 인간이 함께 어우러진 건강한 자연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야생 동식물 보호 세부계획’을 고시했다고 26일 밝혔다. 세부계획에 따르면 울산지역의 멸종위기종은 34종으로 나타났다. 멸종위기 1급은 태화강에 서식하는 수달, 매, 구렁이, 대암댐에 사는 꼬치동자개(어류), 귀이빨대칭이(무척추동물) 등이다. 울산지역의 야생 동식물은 식물 1446종, 포유류 19종, 조류 143종, 양서파충류 28종, 담수어류 50종, 육상곤충류 650종 등으로 파악됐다. 시는 야생 동식물을 보호하기 위해 올해부터 2016년까지 42억 5000만원을 들여 모두 20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먼저 서식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자연환경조사와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도시형 생태현황지도를 제작할 예정이다. 야생 동식물 보호구역, 생태경관보전지역, 보호 야생동식물을 각각 지정해 관리하고 태화강 하류의 람사르습지 등록을 추진한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놀토 2제-체험학습 하러오세요] 동물사육사 체험담 듣고 사진도 찰칵

    [놀토 2제-체험학습 하러오세요] 동물사육사 체험담 듣고 사진도 찰칵

    서울어린이대공원이 주 5일제 수업 시행에 따라 다음 달부터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확대한다. 30일 서울시설공단에 따르면 다음 달부터 오는 10월까지 매일 한 차례 ‘동물어루마당’이 대공원 동물원에서 열린다. 오후 1시 30분에는 코끼리, 2시에는 호랑이·사자·반달가슴곰, 2시 30분에는 북극곰·물개·물범 등과 수달·미어캣 등 꼬마동물, 3시에는 물새·펭귄이다. 토·일요일과 공휴일 오후 4시 30분에는 열대동물관 광장에서 버마비단구렁이와 사진을 찍는 이벤트도 열린다. 매주 화·목·토 오전 10시 30분에는 초등 1~3년생들이 어린이대공원 곳곳을 탐방하는 ‘어린이 생태탐방’ 행사도 개최된다. 다음 달부터 시 공공예약서비스(yeyak.seoul.go.kr)에서 예약할 수 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서울서 1시간대… 화천·양구로 놀러 오세요

    “국내 최장 배후령터널 개통으로 수도권 배후도시로 변모하는 화천·양구로 놀러 오세요.” 강원 화천군과 양구군은 오는 30일 배후령터널(5.1㎞)이 임시 개통되면 승용차로 서울~화천 간 1시간, 서울~양구 간 1시간 20분 거리에 놓이는 점을 이용해 수도권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다양한 관광 전략을 준비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배후령터널이 끝나는 지점에 있는 화천군 간동면 방천리 파로호 인근에는 국비 등 100억원을 들여 수달연구센터가 건립된다. 오는 6월 초 문을 열어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다. 그동안 길이 험하고 투자자를 만나지 못해 지지부진하던 간동면 스키장, 골프장 추진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또 구만리 뱃터~동촌리 평화의댐까지 24㎞의 뱃길에도 31일부터 110인승 카페리호가 운항될 예정이다. 이 뱃길은 올해 1만여명이 찾을 것으로 보고 선착장 진입로 150m를 확·포장했다. 터널 효과는 7월 말부터 8월 중순까지 북한강 화천천에서 펼쳐질 쪽배축제까지 이어져 20만명 이상이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세훈 화천군 관광정책과장은 “용호리에서 구만리까지 5㎞ 남짓 이어지는 461호 지방도로도 곧게 펴는 작업이 절실하다.”면서 “터널을 통해 몰려 올 관광객을 잡기 위한 각종 인프라 구축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생태관광산업 활성화에 적극 나서는 군도 터널 개통에 발맞추어 두타연 산소길과 대암산 생태등반로를 새롭게 단장했다. 광치자연휴양림·사명산·봉화산 등 트레킹과 등산, 휴양 명소도 정비했다. 전국 최고의 생태환경에 등반객과 트레킹족을 끌어들이기 위한 훌륭한 여건을 갖춰 이들을 유치하기 위한 홍보 마케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정용호 양구군 기획담당은 “두타연 등 생태관광지와 함께 안보관광지, 박수근미술관 등 문화체험관광지가 어우러져 있는 양구를 적극 알리고 있다.”며 “배후령터널 개통 후 찾아오는 관광객들에게 양구의 매력을 집중 홍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후령터널은 오는 30일 오후 2시 춘천 방면 입구에서 임시개통식을 열고 오후 6시부터 차량 운행이 시작될 예정이다. 화천·양구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서울대공원 돌고래 ‘제돌이’ 다시 바다로

    서울대공원 돌고래 ‘제돌이’ 다시 바다로

    서울시가 불법 포획 논란에 휩싸인 서울대공원의 돌고래를 자연으로 돌려보내기로 했다. 또 19일부터 동물학대 논란을 빚고 있는 돌고래 공연을 잠정 중단하고 존폐 여부에 대해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기로 했다. 이는 서울환경운동연합과 동물자연단체, 제주남방큰돌고래를 지키는 모임인 ‘핫핑크돌핀스’ 등 환경단체들의 요청에 따른 것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12일 시에서 운영하는 경기 과천 서울대공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돌고래쇼를 잠정 중단하고 불법포획 논란이 제기됐던 제주남방큰돌고래 제돌이를 방사하겠다.”면서 “한라산 앞바다, 구럼비 앞바다에서 마음껏 헤엄을 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시는 제돌이 방사를 위해 야생 방사장 설치와 수송비, 사료비, 방사연구 및 인건비 등을 포함해 8억 7000여만원을 시에서 부담하고, 2014년 6월쯤 방사할 예정이다. 제돌이의 야생적응 훈련지로는 최근 해군기지 문제로 논란을 빚고 있는 제주 구럼비 해안이 거론되고 있다. 박 시장은 “강정마을을 특별히 고려하지는 않지만 듣기로는 그 마을 앞바다에 돌고래가 많이 서식하고 지나가는 곳이라고 들었다.”며 이를 뒷받침했다. 제돌이는 국제포경규제협약(ICRW)에 의해 포획이 엄격히 금지된 종이고 제주도 앞바다에서 불법 포획돼 온 동물이라는 점에서 특별한 경우가 될 수 있지만 형평성 논란도 제기되고 있다. 대공원에 있는 돌고래 다섯 마리 중 환경단체가 문제로 삼은 제돌이만 방사하고, 2008년과 2009년 일본에서 각각 들여온 여덟 살짜리 돌고래 태양이와 아홉 살짜리 태지는 자연 방사가 어렵다는 이유로 제외됐기 때문이다. 제돌이와 함께 불법 포획된 금등이와 대포는 각각 스무 살과 열여덟 살로 돌고래 평균 수명인 20년에 가까워 자연 방사할 경우 생존의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판단해 방사하지 않기로 했다. 특히 동물원에는 세계 각지에서 들여온 300여종 3000여마리가 있고 이 중에는 사막여우와 백두산호랑이 등 국제협약으로 보호받고 있는 국제적인 희귀동물(CITES)도 400여마리에 이른다. 천연기념물인 두루미와 원앙이, 수달 등도 살고 있다. 한편 시는 조만간 전문가를 포함한 시민 대표 100명을 선정해 돌고래 공연 존폐 여부 등과 관련한 시민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청나라 증오한 조선 정서 탓이지

    청나라 증오한 조선 정서 탓이지

    신화나 전설, 설화 등은 입에서 입으로 전하는 이야기들이 비석에 새긴 듯이 변함없이 전달된다고 해서 구비(口碑)문학이라고 부른다. 입에서 입으로 전한다는 의미의 구전문학이라고 해도 될 텐데 굳이 구비문학이라고 하는 이유는, 신화, 전설, 설화 등이 시대 변천에 상관없이 한 집단의 대중성과 민족성, 보편성을 반영하기 때문이다. 특히 같은 언어를 사용하는 집단에서 활발하게 전승되면서 민족문학적 성격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서대석 서울대 국문학과 명예교수가 최근 펴낸 ‘이야기의 의미와 해석’(세창출판사 펴냄)은 한국 구비문학의 여러 특징을 보여준다. 이 중 3장 ‘전설적 유형에 나타난 인간관과 민족의식’의 천자전설은 재미난 이야깃거리다. 한반도의 통치자를 ‘천자’(天子)로 칭하지 않기 때문에 천자가 없고 천자명당이 존재하지 않는데 경남 웅천, 황해도에 명나라 태조, 함북 회령에 청나라 태조 등 천자와 관련한 전설들이 내려오고 있다는 것이다. ●명태조 주원장 경남 웅천 탄생 설화 전해져 우선 경남 웅천 ‘천자봉 전설’에는 이런 이야기가 전한다. 웅천고을 웅산 기슭에 주가라는 늙은 부부가 사는데 지나가던 도승이 불일간 귀공자가 세상에 나올 것이라 하고 가버렸다. 그 후 늙은 부인이 임신해 아들을 낳았는데 그 이름을 주원장이라고 했다. 이 아이가 다섯 살 때 도승이 다시 찾아와 아이를 데리고 갔다. 그 아이가 열다섯 살 때 절에서 나와 군대의 장수가 되고 명나라의 태조가 되었다는 내용이다. 또 웅천 ‘천자바위 전설’은 활동 시기에 차이가 있는 주원장(1328~1398)과 이성계(1335~1408)가 한 이야기 속에서 그럴 듯하게 버무려져 있다. 경상도 웅천 바닷가의 바닷속에 명당이 있는 것을 알게 된 한 풍수장이가 수영을 잘하는 그 지역 소년에게 아버지의 해골을 바닷속 바위 오른쪽에 놓아달라고 부탁한다. 바닷속 바위 오른쪽에선 천자가, 왼쪽에선 왕후가 날 수 있다는 설명도 해준다. 소년은 자기 아버지의 해골도 가지고 바다로 자맥질해 들어가 풍수장이의 아버지 해골은 왼쪽에, 자기 아버지 해골은 오른쪽에 놓고 나온다. 나중에 풍수장이가 아들을 낳았는데 그 아들은 조선의 태조 이성계가 되고, 헤엄치던 소년은 명나라의 왕이 되었다는 내용이다. 이외에 웅천 ‘천자혈’도 이성계, 주원장의 천자바위 전설과 비슷한 이야기다. ●조선·명 개국시기 맞물려 이성계도 등장 주원장은 중국 안휘성 봉양현 동쪽의 호주 출신이다. 17살에 고아가 돼 출가했다가 원나라 말기에 반란에 가담했고, 나중에 명나라를 개국했다. 그런데 중국의 주원장이 한반도, 그것도 경남에서 태어난 설화가 발생한 이유를 서 교수는 “비슷한 시기에 중국과 한반도에서 왕조 교체가 일어났고, 새로운 왕조 개창의 주인공들이 권좌에 오르기 전에 교류했을 것이라는 상상에서 나온 것”이라고 말한다. 또한 “한반도의 산천이 수려해 훌륭한 인물이 많이 배출된다는 인식에서 만들어진 전설”이라고 덧붙였다. 물론 주원장의 선조가 명당에 묘를 쓰고 주원장이 태어났다는 중국 전설을 반영한 것이기도 하다. ●청태조 출생 야래자 설화서 수용 혈통 비하 주원장의 천자전설 등은 상당히 우호적인 내용인 데 반해 청태조인 누르하치와 관련한 한반도의 전설이나 설화는 적대적인 내용을 반영하고 있다. 천자 명당과 비슷한 함북 회령 경원 등에서 채록한 ‘노라치 전설’이 그렇다. 회령에서 서쪽으로 15리 떨어진 동네에 이 좌수라는 토호가 살고 있었다. 어느 날 처녀인 딸이 임신해 상황을 알아보니 밤마다 찾아오는 야래자(夜來者) 때문이었다. 어느 날 새벽 그가 돌아갈 때 발목에 실을 매어두게 한 뒤 날이 밝아 실을 따라가 봤더니 야래자의 정체는 수달이었다. 그 수달을 때려죽였지만 딸은 이미 해산을 한 터. 이에 명당에 수달의 뼈를 모셨고, 대단히 잘생긴 딸의 아들은 미인과 혼인해 세 아들을 뒀다. 그중 셋째 아들 한(漢)이 자라서 청나라의 태조가 됐다는 내용이다. 청태조와 관련해 함경도 쪽에 그의 아버지인 야래자를 결국 죽여버렸다는 비슷한 전설이 여러 개 있다. 서 교수는 “누르하치의 출생담을 야래자 설화에서 수용한 것은 그 혈통을 비하하는 것으로, 병자호란 등 두 차례의 전란을 겪은 조선 민족의 청에 대한 증오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한다. 이를테면 후삼국 전쟁에서 패한 견훤의 탄생 설화가 야래자 지렁이라고 해 신성성을 제거한 것과 비슷하다는 얘기다. 18세기 조선에서 ‘임경업전’이나 ‘박씨전’과 같은 반청 의식이 강한 설화소설이 수용된 것도 당시의 민족의식을 반영한 결과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광주천 수달 서식지 복원·버드나무 군락 조성

    광주시가 ‘국제환경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한 녹색도시 조성에 나선다. 12일 시에 따르면 지난해 열린 도시환경협약 광주정상회의(UEA)를 뒷받침하는 ‘2012 녹색창조도시 광주비전 실현 8대 시책’을 마련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실현해 나가기로 했다. 시는 ‘자연과 인간, 경제가 조화된 녹색창조도시 조성’을 비전으로 설정하고 ‘녹색희망셈법’을 실천 전략으로 내세웠다. 녹색희망셈법은 ▲녹색희망은 높이고(더하기) ▲녹색위해는 줄이며(빼기) ▲녹색활력은 높이고(곱하기) ▲녹색행복은 나누자(나누기)는 것이 주요 골자다. 녹색희망 더하기로는 맑고 푸른 광주천 만들기(수달과 친구하기)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녹색뉴딜사업 전개(이팝나무 심기)다. 녹색위해 줄이기는 탄소 발생량 매년 2% 감축 실천(녹색경제)과 생활위해 환경요소 제로화(도시청정)다. 녹색세상 곱하기는 시민녹색거버넌스 실현(어깨동무)과 국제환경선도도시 도약이고, 녹색행복 나누기는 무등산 명산 가치 공유와 자연친화공원 조성 등이다. 시는 이를 위한 8대 전략을 제시했다. 우선 광주천은 총인처리시설 설치와 주암댐 원수 공급, 합성세제 줄이기 운동 등을 통해 수질을 개선한다. 수달 서식지 복원과 버드나무 군락 조성 등으로 생태계 복원에 나선다. 또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가연성 폐기물연료화 사업과 자원순환특화단지 조성, 한국도시광산기술원 설립, 무등산 자락 남도 오감문화촌 조성, 도시녹색농업 활성화 등으로 매년 1000개의 일자리를 만드는 ‘녹색 뉴딜사업’을 펼친다. 탄소은행제 정착과 녹색창조마을 조성 등으로 탄소발생량을 매년 2% 감축한다. 악취취약지역과 환경사업장 관리 강화와 미세먼지 경보제, 저공해자동차 보급 등으로 위해환경을 없앤다. 시는 전국 처음으로 기후변화대응센터를 설립해 시민과 기업, 공공기관이 협력하는 어깨동무 시책도 펼친다. 도시환경평가지표도 만들어 온실가스 감축을 선도하는 국제환경도시로 도약한다는 복안이다. 녹색행복을 나누기 위해 무등산 국립공원 지정과 함께 무등산 정상의 계절별 개방과 무돌길·옛길을 활성화한다. 사직공원 일대에 ‘문화의 숲’을 조성하고 벽면·옥상 녹화 등을 통해 ‘150만 송이 꽃피는 광주만들기’에 나선다. 도심 전체를 공원으로 가꾸겠다는 구상이다. 신광조 시 환경생태국장은 “정부 지원과 기업·시민 참여를 적극적으로 유도해 녹색도시란 목표 실현에 올인하겠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영월 ‘한반도습지’ 보호지역 지정

    영월 ‘한반도습지’ 보호지역 지정

    환경부는 강원 영월에 있는 ‘한반도습지’ 2.81㎢를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했다고 12일 밝혔다. 한반도습지는 평창·주천강이 합류하는 지점에 형성된 하천습지로 석회동굴과 바위절벽 등이 잘 발달해 있다. 한반도를 빼닮은 모양의 절벽지형 등 볼거리도 많아 관광명소가 됐다. 멸종위기 1급인 수달을 비롯해 천연기념물 어름치·붉은새매·황조롱이 등 8종의 법정보호종이 서식한다. 이와 함께 환경부는 국내에 산재돼 있는 1700여곳의 습지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국립습지센터’(조감도)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오는 5월 문을 여는 습지센터는 경남 창녕군 이방면에 연면적 4950㎡(폐교부지 활용), 3층 건물로 들어선다. 국립환경과학원 소속으로 1센터 2과 1팀, 16명이 근무한다. 습지는 생물다양성의 보고로 알려져 국가 차원의 전담 기구 설립 요구가 제기돼 왔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민통선은 멸종위기 동식물 보고

    민통선은 멸종위기 동식물 보고

    민간인출입통제선(민통선) 지역에 두루미와 수달, 금강초롱꽃 등 멸종위기 동식물이 다수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립환경과학원은 민통선 북쪽 6개 지역을 대상으로 지난해 4∼10월 생태·경관 우수지역 발굴조사를 하는 과정에서 멸종위기 동식물을 다수 확인했다고 14일 밝혔다. 경기 연천의 임진강 일대에서는 두루미와 흰꼬리독수리·검독수리·수달·구렁이 등 27종의 멸종위기 야생동물이 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겨울마다 재두루미·큰기러기·흰꼬리수리·말똥가리 등 멸종위기 조류가 찾아오고 있다. 물고기로는 가는돌고기와 꾸구리·묵납자루·돌상어 등 멸종위기종 4종과 23종의 고유종이 확인돼 하천 생태계가 잘 보전된 곳으로 꼽혔다. 강원 철원의 토교저수지와 동송저수지, 산명호에서도 가창오리와 독수리·잿빛개구리매·쇠황조롱이 등 멸종위기종이 다량 발견됐다. 국내에 도래하는 대부분의 쇠기러기 집단은 10~11월 이 저수지들과 호수를 경유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또한 강원 양구의 백석산은 산림 생태계가 잘 보전돼 멸종위기 1급인 산양을 비롯해 산작약과 금강초롱꽃 등도 풍부하게 분포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구의 수입천에는 멸종위기 어류인 돌상어와 둑중개, 천연기념물인 어름치 등이 서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부 관계자는 “이번 조사 결과를 민통선 이북지역의 생태계 보전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민간인 통제구역과 비무장지대(DMZ) 일원 등 모두 2979㎢를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지정받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마을 통째로 ‘지붕없는 미술관’

    마을 통째로 ‘지붕없는 미술관’

    경북 영천의 고즈넉한 농촌 마을이 문화유산과 생태환경, 미술작품까지 감상할 수 있는 문화예술촌으로 변신했다. 영천시는 22일 화산면 가상리에서 ‘영천 별별 미술마을’ 개장식을 갖고 일반에 개방한다고 21일 밝혔다. 이 마을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마을미술 프로젝트 추진위원회가 주관한 ‘2011 마을미술 행복 프로젝트’를 통해 화산면 가상리와 화산1·2리, 화남면 귀호리 일대를 문화공간으로 새롭게 단장했다. 이 마을은 ‘신(新)몽유도원도-다섯 갈래 행복길’이란 콘셉트로 예술작품과 문화유산 등 마을의 매력을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다섯 개의 길을 중심으로 꾸몄다. ▲동네의 역사와 유물로 꾸며진 ‘우리 동네 마을사 박물관’ ▲마을 어르신들의 핸드프린팅인 ‘위대한 손’ ▲농산물을 판매하고 주민이 만든 전통 공예품을 구입할 수 있는 ‘알록달록 만물상’ ▲농촌의 일상을 표현한 ‘신강산무진도’ ▲풍선과 여행에 초점을 맞춰 동심의 세계로 환상여행을 떠나는 착각을 일으키게 하는 ‘예쁜 시골버스 정류장’ ▲실개천에서 수달을 관찰할 수 있는 ‘수달관측소’ 등 모두 45개의 예술작품이 설치됐다. 전국의 미술작가 50여명이 45개팀을 구성해 참여했다. 가상·화산·귀호리 일대에는 안동권씨와 창녕 조씨, 영천 이씨 등의 문중 정자와 재실, 서원, 종택 등이 25곳에 이르며, 옛날 정미소와 우물, 수달이 살고 있는 실개천, 산책로, 토성 등이 잘 보전돼 있다. 시는 관람객들을 위해 아트투어 차량과 아트자전거를 제공, 아름다운 시골풍경도 함께 감상하도록 할 계획이다. 김영석 영천시장은 “지붕 없는 미술관인 별별 미술마을은 농촌생활 일상의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수준 높은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공간”이라며 “시민 정서 함양과 휴식공간으로 애용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문화관광 자원화를 통한 지역관광 활성화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마을미술 프로젝트’는 마을을 공공미술을 통해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조성해 지역문화 활성화를 꾀하는 사업이다. 영천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투탕카멘 기술로 탄생한 ‘현대판 미라’ 충격

    투탕카멘 기술로 탄생한 ‘현대판 미라’ 충격

    3000년 전 투탕카멘(재위 BC 1361∼BC 1352)처럼 고대 이집트의 보존기술을 그대로 이용한 현대판 미라가 탄생한 것으로 전해져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 ‘채널4’은 영국의 유명 병리학 연구진이 수달 전 불치병으로 사망한 남성의 사체를 기부 받아 고대 이집트의 미라형태로 만드는 데 성공했다고 17일(현지시간) 밝혔다. 현대판 미라의 탄생 과정은 오는 24일 전파를 타는 다큐멘터리 ‘알렌의 미라’(Mummifying Alan) 편에서 세세하게 공개될 예정이다. 사체를 기부한 사람의 신원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사후 세계에 관심이 많던 서양남성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남성의 사체는 유가족의 동의를 받아 고대 이집트의 방부처리 과정을 그대로 거쳤고, 투탕카멘의 미라처럼 몇 달 간 전혀 부패되지 않았다고 과학자들이 주장했다. 고대 이집트는 사후세계를 숭배했던 만큼 많은 미라유물을 남겼다. 그러나 사체처리 방법은 상당 부분이 미스터리로 남아있다. 특히 사체 부패를 막는 방부제 함유 성분들은 대부분이 잘 알려지지 않았다. 한편 실제 사체를 이용해 현대판 미라를 제작하는 과정을 다룬 다큐멘터리는 방영 전부터 지나치게 충격적이라는 지적이 나오며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대해 채널 4 대변인은 “고대 이집트인들의 복잡하고 비밀스러운 과학적 과정이 최초로 시도되는 것”이라며 다큐멘터리의 의미를 강조했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당 100원’ 헐값에 매물로 나온 섬 눈길

    ‘㎡당 100원’ 헐값에 매물로 나온 섬 눈길

    사슴과 수달이 뛰어놀고 낚시대만 던지면 고기가 잡히는 아름답고 큰 섬이 헐값에 매물로 나와 화제가 되고 있다. 백만장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이 섬의 이름은 프란세스로 아르헨티나의 지방 엔트레 리오스에 흐르는 우루과이 강에 떠 있다. 버드나무가 숲을 이루고 야생동물들이 뛰어노는 아름다운 이 섬의 면적은 무려 902㏊. 군데군데 자리한 호수만도 24㏊나 된다. 그러나 가격은 아파트 한 채 값이다. 섬은 단돈(?) 70만 달러(약 8억원)에 매물로 나왔다. ㎡당 가격은 미화 8센트(약 100원)에 불과하다. 현지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섬은 개발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워낙 넓은 섬이라 농사를 지어도 되고, 자유롭게 소를 풀어놓고 방목을 해도 된다. 관광지로 개발하려면 사냥지로 꾸미면 된다. 야생동물이 워낙 많아 사냥감이 넘친다. 로빈슨크루즈처럼 섬에서 혼자 살기 싫다면 세를 주면 된다. 현지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섬의 1/3을 임대할 경우 연 2만 달러(약 2400만원), 섬 전체를 임대하면 4만8000달러(약 5500만원) 정도 임대수익을 올릴 수 있다. 현지 언론은 “엄청난 임대수익을 올릴 수 있는 섬이 소유자의 개인사정으로 헐값에 나와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면서 이미 투자자 10여 명이 섬에 군침을 흘리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크로니스타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북한강 따라 페달 밟으며 쌩쌩 달려요”

    ‘씽~ 북한강 줄기 따라 자전거길을 시원하게 달려 보자.’ 강원 북부권의 초입인 춘천 강촌에서 의암호를 지나 화천까지 북한강변을 따라 자전거길이 만들어져 새달 말 오픈된다. 원주지방국토관리청은 4대강 살리기 사업의 하나로 추진하고 있는 북한강 자전거길인 춘천권·강촌권·화천권 등 3개 순환 코스를 다음 달 말쯤 개통한다고 23일 밝혔다. 환상적인 코스로 평가받는 춘천권 코스는 의암댐에서 호반공원, 신매대교를 지나 서면 수상 제방로로 이어지는 호반 순환 코스이다. 폭 3m의 자전거길의 총주행거리는 26㎞로 1시간 30분 정도가 걸린다. 의암호 순환로 주변에는 애니메이션박물관과 인형극장, 공지천 유원지, 송암스포츠타운, 김유정 문인비 등 역사·문화·관광 인프라를 두루 갖추고 있다. 애니메이션박물관 부근 서면 금산리 1㎞ 구간은 의암호 물 위에 목재데크로 자전거도로를 개설, 마치 물 위를 자전거로 달리는 기분을 느낄 수 있도록 ‘매력지수’를 한껏 높였다. 강촌권을 아우르는 자전거길은 가평역과 백양리역, 강촌역을 기점으로 유원지를 따라 가평 자라섬까지 순환할 수 있는 코스로 총 주행거리는 25㎞, 1시간 40분가량 걸린다. 의암호와 강촌 코스는 서로 이어져 모두 51㎞ 구간의 코스로 수려한 경관을 배경으로 내달릴 수 있다. 화천권 자전거길은 화천읍 시가지를 기준으로 원천·거례·대이리로 이어지는 순환코스로 총 주행거리는 24㎞에 이른다. 주변에는 원천리 연꽃단지와 한성백제 문화유적지, 대이리 거례리 생태공원, 붕어섬 유원지, 수달연구센터, 화천민속박물관 등이 있다. 가족 단위의 나들이 장소로 최적이다. 정병윤 원주지방국토관리청장은 “도로 현황, 우회도로, 접속도로 테마별 이용코스, 역사 문화 유적지, 자전거 대여 및 수리점 등을 담은 안내서를 배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Canada West & East ① I Love Victoria 실크처럼 몸에 감기는 빅토리아

    Canada West & East ① I Love Victoria 실크처럼 몸에 감기는 빅토리아

    여행 중에 가장 당혹스러운 순간은, 마치 자신이 불청객이 된 듯한 느낌이 들 때다. 도시에 흡수되지 못하고 부유하는 듯한 이물감... 해협을 끼고 내항에서 다시 내항으로, 빅토리아는 캐나다 서부의 가장 안락한 곳에 자리잡고 있다 Canada West & East 이 달에 <트래비> 특집에서는 캐나다의 세 여인을 만났다. 꽃처럼 우아하고 고풍스러운 빅토리아Victoria는 서부 해변의 여인이다. 세련되었지만 새침하지 않는 밴쿠버Vancouver는 멋내기를 좋아하는 아가씨다. 상냥한 매력으로 사람을 매혹시키는 퀘벡Que′bec은 프랑스에서 왔다. 당연히 세 여인과 데이트하는 법은 달랐다. 쿵쿵 뛰는 심장을 살짝 눌러주어야 했던 달콤한 기억. 미처 전하고 오지 못한 ‘사랑의 고백’을 이제야 털어놓는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I Love Victoria 실크처럼 몸에 감기는 빅토리아 여행 중에 가장 당혹스러운 순간은, 마치 자신이 불청객이 된 듯한 느낌이 들 때다. 도시에 흡수되지 못하고 부유하는 듯한 이물감. 하지만 브리티시 콜롬비아British Columbia의 주도 빅토리아에서라면 그런 불쾌함은 잊어도 좋다. 오히려 몸에 착착 감기는 안락함. 심지어는 일체감. 사실 빅토리아는 태생적으로 사람들에게 사랑받을 조건을 갖추고 있었고, 그래서 방문객의 행렬이 끊이지 않았으며, 자연스레 ‘친여행자 도시’로 성장했다. 그러니 가서 그녀와 친해지기만 하면 된다. 탐색에 앞서 잠시 역사를 살펴보자. 도시의 설립에 가장 큰 역할을 한 것은 북미의 가장 큰 소매업체로 무역을 주도했던 허드슨 베이 컴퍼니였다. 1843년 창설 당시 포트 빅토리아의 풍경은 지금보다 영국풍이 더 짙었으며 해군들이 대거 주둔하고 있었다. 이후 1858년 골드 러시 기간 동안 도시는 유럽인과 아시아인들을 적극 받아들이며 성장했고, 다양한 문화가 조화롭게 뒤섞여 발전한 흔적들은 지금까지도 도시 곳곳에 남아 있다. 글·사진 천소현 기자 취재협조 캐나다BC주관광청 www.hellobc.com Beautiful Harbour 잊지 못할 해변의 여인 빅토리아 여행은 항구에서 시작됐다. 미국 시애틀에서 출발한 배는 3시간의 질주 끝에 캐나다 빅토리아의 내항에 사람들을 내려놓았다. 엄밀히 말하면 빅토리아는 밴쿠버 아일랜드라는 섬의 남쪽에 자리잡은 도시다. 아직 메인랜드에 도착하지 못한 것이다. 그러나 그 섬의 규모가 남한 면적의 3분의 1정도이니 이미 충분히 크다. 짐을 챙기고 입국절차를 마치고 나자 부두에서 호텔까지는 걸어갈 수 있을 만큼 가까웠다. 이 도시에서의 여행이 이렇게 순탄하고 편안하리라는, 강한 예감이 들었다. 빅토리아 다운타운의 구조는 간단하다. 내항의 가장 안쪽 코너를 끼고 있는 주정부청사Legislature Buildings와 페어몬트 호텔은 고풍스러운 외관으로 도시의 랜드마크 역할을 한다. 관광안내소에 들러 즉석에서 계획을 짜고, 부차든 가든처럼 유명한 곳을 방문하기 위해 몇 가지 교통편을 예약하는 일은 그야말로 식은 죽 먹기. 지갑을 열 만한 호텔과 쇼핑점, 카페, 레스토랑 등은 대부분 항구쪽에 집중되어 있다. 이곳에서 북쪽으로 19세기 영국풍 상점들이 남아있는 메인 쇼핑거리인 거버먼트 스트리트Government Street가 200m쯤 이어지고, 그 너머에는 차이나타운이 있다. 빅토리아 차이나타운은 작지만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비밀문이라도 되는 양, 한 사람만을 겨우 통과시키는 좁은 골목길인 판 탄 앨리Fan Tan Alley을 통과하자 모습을 드러낸 차이나타운은 조금 퇴색한 모습이었다. 아편과 도박이 유행했던 시절에 대한 기록들도 남아있었다. 빅토리아는 유럽과 아시아뿐 아니라 캐나다 원주민들의 문화도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다. 거리에는 전세계에서 온 사람이 넘치고, 물 위에는 온갖 종류의 배가 항해하고, 물 아래에는 돌고래가 헤엄치는 다양하고 활기찬 도시다. 1 빅토리아에 가장 먼저 발을 들여 놓았던 영국 탐험선 제임스 쿡 선장의 동상 너머로 밤마다 화려한 불빛을 두르는 BC주정부 청사가 보인다 2 스테인드글라스로 장식된 크레이그다로슈저택의 다이닝룸. 1800년대 말 빅토리아 최고 부호의 저택은 식탁마저도 예사롭지 않다 3 작은 요트들이 정박해 있는 빅토리아 내항의 평화로운 풍경 4 황폐한 채석장에서 세계 최고의 정원으로 변신한 부차트 가든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항구 도시의 안팎을 거닐다 스치며 구경하는 대신 공을 들여 관람해야 하는 곳들이 있다. 그 첫 번째는 BC주의 역사를 독특한 방식으로 전시한, 로열 BC 뮤지엄(www.royalbcmuseum.bc.ca)이다. 1886년부터 운영해 오면서 방대한 규모의 자료를 소장하게 되었는데 특히 퍼스트 네이션first nation이라고 부르는 캐나다 원주민들의 신앙과 생활유물이 흥미롭다. 그림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BC주의 비공식 예술 수호성인’으로 추앙받는 화가, 에밀리 카Emily Carr의 작품이 눈에 들어올 것이다. 원주민의 삶에 대한 그녀의 애정이 읽힌다. 뮤지엄 관람 후에 주변을 둘러보는 시간도 마련해야 한다. 1940~50년대에 세워진 원주민들의 토템폴Totem Pole과 목조주택, 공룡발자국 주형물, BC주 고유 수종으로 이뤄진 가든, 1852년에 축조된 BC주에서 가장 오래된 가옥 등 볼거리가 풍부하기 때문이다. 운이 좋으면 BC주에 사는 독일인들이 선물했다는 네덜란드 편종Netherlands Carillon에서 울려 퍼지는 62개의 종소리가 들려올지도 모른다. 1898년에 세워진 주정부청사Legislature Buildings도 입장이 가능하다. 무게감이 느껴지는 주회의장이라든가 BC주의 정치역사를 보여주는 각종 사진과 자료들, 그리고 100년 전 건축의 특징들을 찬찬히 돌아보면 캐나다라는 나라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다. 내국인이든 외국인이든 까다로운 절차 없이 출입할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캐나다의 정치 현주소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내항의 풍경에 익숙해졌다면 수상택시를 타고 외항으로 나가 보자. 수시로 이륙하고 착륙하는 경비행기와 작은 보트들, 요트들로 가득한 항구를 가로질러 피셔맨스 와프Fisherman’s Wharf를 찾아갔다. 보트하우스들이 밀집해 있는 곳이다. 배를 개조해 그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고, 그들의 살림살이가 궁금한 또 다른 사람들이 배를 타고 찾아오는 곳, 그래서 관광명소가 되어 버렸다. 관광객들은 밥스Barb’s 레스토랑의 인기 메뉴인 피시앤칩스를 먹은 후 아이스크림을 하나씩 사들고 남의 집을 기웃기웃하다가 물개에게 먹이를 주기도 한다. 누군가 물고기 바구니를 들고 접근하면 귀신처럼 알고 수면으로 올라와 먹이를 조르는 물개들의 재롱에 한번 빠지면 헤어 나오기가 힘들다. 극과 극 체험이라고 할까. 크레이그다로슈저택Craigdarroch Castle은 보트 하우스와 대극을 이루는 초호화 저택이다. 4층의 가옥 안에는 오크나무로 만들어진 87개의 계단이 있고 창문은 멋진 스테인드글라스로 장식됐으며, 가구들은 하나하나 예술작품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정교하다. 석탄 채광으로 BC주 최고의 부자가 된 로버트 던스뮤어Robert Dunsmuir가 원했던 것은 빅토리아 시대의 건축 기술과 공예기술이 총동원된 최고의 주택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집이 완성되기 한 달 전인 1889년에 사망했고 그 모든 호사를 누리며 막대한 유산을 물려받은 사람은 아내 조안Joan이었다. 아르마딜로(북미에 사는 동물)의 가죽으로 만든 바구니, 하녀와 소통하기 위해 벽에 설치했던 튜브 모양의 인터컴, 사진 감상용 안경, 당구실에 설치된 망원경, 사람의 머리털과 말의 털로 만든 화환장식 등 흥미로운 물건을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또 타워에 올라가면 빅토리아 시내의 전망도 눈앞에 펼쳐진다. 조안의 사망 이후 고택은 퇴역군인병원, 대학 사무소, 음악 학교 등으로 사용되었다가 현재 일반에게 개방되고 있다. 비영리기구가 운영을 맡아 매년 15만명에 이르는 방문객들의 후원으로 살림살이를 하고 있다. 던스뮤어 가문과 다르게 위대한 유산을 대를 이어 잘 지켜 온 가문을 대라면, 이견 없이 부차드 가문을 떠올릴 수 있다. 100년 전 로버트 부차트와 제니 부차트 부부는 황폐한 채석장에 나무와 꽃을 심기 시작했다. 그들은 세계를 여행하면서 수집한 수목들을 조화롭게 가꾸어 선큰 가든Sunken Garden을 조성했다. 이후 이탈리아 정원, 장미 정원, 일본 정원 등으로 차츰 규모를 늘려 왔고, 이제 그 후손들의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그 결과가 22만 평방미터에 이르는 부차트 가든Butchart Gardens이다. 천천히 꽃을 감상하며 전체를 돌아보기 위해서는 사실 한나절도 부족하다. 부차트 가든의 특징은 꽃과 나무에 이름표가 전혀 없다는 것. 궁금증이 있으면 직원들에게 문의하거나 사진을 찍어 온라인으로 질문하면 답을 얻을 수 있다. 단, 아무리 궁금해도 후손들이 살고 있는 사택의 문을 두드려서는 안 된다. 대신 꼭 해봐야 하는 것이 있다면 ‘다이닝룸 레스토랑’에서의 우아한 애프터눈 티다. 본고장인 영국이 무색할 만큼 격식을 갖춘 티세트(1인당 26.65캐나다달러, 세금 별도)는 디저트용 위를 따로 보유하지 않은 이상 다 소화하기 힘들 만큼 푸짐하다. 스폰지 케이크, 홈메이드 소시지, 라스베리 마지판, 초콜릿 마카롱, 각종 샌드위치, 생강 스콘, 다즐링 홍차 등으로 이뤄져 있다. 부차드 가든(www.butchartgardens.com)은 시내에서 북쪽으로 21km 정도 떨어져 있으므로 CVS 크루즈 빅토리아(www.cvscruisevictoria.com)에서 운영하는 차편과 부차트 가든 입장권이 포함된 패키지(3시간 30분, 48캐나다달러)를 이용하는 것이 편리하다. Things to do 빅토리아를 만나는 법 빅토리아는 혼자서도 씩씩하게 여행할 수 있는 곳이다. 물론 둘이라면 더 좋다. 효율적인 여행 계획을 위한 몇 가지 교통 팁과 해볼 만한 액티비티를 소개한다. 혼자라도 상관없다. 물론, 둘이라면 더 좋겠지만. Clipper & Ferries 바다 건너 그녀에게 가는 길 빅토리아가 미국과 멀지 않다는 지리적 정보를 가지고 있다면 시애틀 같은 북미의 도시를 여행의 관문으로 이용할 수 있다. 시애틀에서 빅토리아 내항까지 3시간 만에 주파하는 빅토리아 클리퍼Victoria Clipper가 있기 때문이다. 국경을 넘는 것이므로 체크인, 체크아웃의 과정이 있지만 시원하게 달리는 뱃길 여행을 즐길 만하다. 빅토리아로 향하는 동안 왼쪽 시야를 장악하는 웅장한 산맥은 워싱턴주의 올림픽 마운틴이다. 클리퍼 요금은 온라인 예약시 100미국달러 내외이며 조기예약 할인을 이용하면 저렴하다. www.clippervacation.com 빅토리아와 밴쿠버 사이를 이동하는 방법도 배다. 페리에 탑승하는 시간은 95분 내외. 페리의 규모가 커서 푸드코트 등의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편도 요금은 15캐나다달러 내외. 이 밖에도 BC 페리는 25개 항로에서 최대 478개 항구까지 차량과 승객을 운송하는 정교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www.bcferries.com Big Bus 보는 만큼 알게 되리라 도시를 집중 학습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내처 걷거나 달려 보는 것이다. 빨간색 빅버스는 올드 타운, 차이나타운, 록랜드, 오크베이 빌리지 등 23개의 정류소를 90분 안에 이동하며 대략의 분위기를 스캔할 수 있는 기회를 선사한다. 매일 10~20분 간격(비수기에는 45분 간격)으로 운행하므로 홉 온 홉 오프hop-on-hop-off 버스의 장점을 잘 살려서 원하는 곳에서 내려서 시간을 보내다가 다음에 오는 버스를 타고 이동하면 된다. 트롤리 스타일의 이층 버스에 앉아 바람을 맞는 기분도 좋고 이어폰으로 한국어(7개 국어를 서비스한다) 안내를 듣는 것도 흐뭇하다. 빅토리아 빅 버스 2일권은 37캐나다달러, 밴쿠버 2일권은 45캐나다달러이며, 2개 도시에서 모두 이용할 수 있는 티켓은 72캐나다달러다. 티켓은 기사에게 직접 구매할 수 있다. www.bigbus.ca Walk + Run 시속 4km로 만나는 빅토리아 걷기 여행의 트렌드를 빅토리아에서도 만날 수 있었다. 새로운 경험을 원하는 건강한 여행자라면 튼튼한 두 발로 빅토리아 다운타운뿐 아니라 외곽지역까지 여행하는 일에 주저하지 않을 것이다. 다만 그 방법을 모를 뿐. 그래서 우연히 발견한 <Walk+Run Downtown Vitoria> 지도는 횡재에 가까웠다. 왕복 혹은 편도를 기준으로 4~6km 거리로 설계된 7개의 도보여행 코스는 규모가 작은 다운타운을 과감히 벗어나 동서남북, 어느 방향으로 걸어가야 할지를 명확히 알려준다. 어퍼 하버 워크웨이, 시크릿 패시지, 하버 뷰, 후안 데 푸카, 아트 & 앤티크 등의 코스가 있다. 준족의 여행자라면 6~12km 사이의 조깅코스에 도전해도 좋다. 남쪽의 비콘힐 파크Beacon Hill Park는 해변을 끼고 있어서 최상의 풍경을 약속한다. 하나 더, 빅토리아는 50km에 이르는 사이클링 코스도 갖추고 있다. Spinnakers Brewpub 영혼은 양조장에, 심장은 부엌에 스피나커스 가스트로 브루펍Spinnakers Gastro Brewpub은 빅토리아에서 유일하게 식사와 양조맥주 시음을 함께할 수 있는 곳이다. ‘수공예 맥주’라고 불리는 정교한 맛의 맥주뿐 아니라 요리 실력으로도 최고를 인정받고 있다. ‘스피나커스의 영혼은 양조장에, 심장은 부엌에 있다’는 누군가의 표현이 그럴싸하다. 그 비결은 아무래도 세월의 내공에 있는 것 같다. 스피나커스는 캐나다에서 가장 오래된 양조장 중의 하나다. 북미 지역에 소규모 양조장이 유행처럼 생겼던 양조장 르네상스의 시대에 스피나커스는 최일선의 개척자였다. 일례로 빅토리아에는 에일 트레일 셀프 투어가 있는데 스피나커스는 그중 가장 인기 있는 명소다. 100% 밴쿠버 아일랜드에서 생산된 재료들만 사용하는 것도 이 집의 자랑 중 하나다. 주소 308 Catherine Street, Victoria, British Columbia V9A 3S8 문의 1-877-838-2739 www.spinnakers.com Fairmont Empress Hotel 아침과 오후의 갈등 빅토리아 최고의 티타임 장소는 페어몬트 엠프레스 호텔Fairmont Empress Hotel이다. 호텔이 워낙 고가라 숙박은 엄두를 내지 못하더라도 애프터눈 티 정도는 욕심을 내볼 만 하다. 19세기에 빅토리아로 이주해 온 영국인들이 함께 가져온 오후의 티타임은 이곳에서도 익숙한 시간이다. 사라사 무명으로 둘러싸인 티 로비에는 100년 역사를 증명하는 앤티크 가구들이 거만하게 앉아서 손님을 기다린다. 역사가 오랜 만큼 재미있는 이야기들도 전해 온다. 1908년 개보수 공사 중에 나온 목재로 현재 티 로비의 테이블을 만들었으니 어찌 보면 바닥목재 위에서 차를 마시는 것과 마찬가지다. 예약은 온라인으로도 가능하며 비수기 요금은 51캐나다달러 내외. 주의할 점은 최소한 스마트 캐주얼 이상의 복장 격식을 갖추어야 한다는 것이다. 주소 721 Government Street Victoria, BC V8W 1W5 문의 250-384-8111 www.fairmont.com Kayak Tour 생애 첫 카약에 도전하기 카약은 한국에서 그리 대중적인 레저 스포츠가 아니지만 빅토리아에서는 친숙하고 일상적인 운동이다. 그 첫 경험지로 빅토리아 항구만큼 적합한 곳도 없다. 피셔맨스 와프에 위치한 켈프 리프 어드벤처Kelp Reef Adventures에서는 가이드가 있는 카약 투어를 해볼 수 있다. 장비와 복장을 제공하기 때문에 선글라스, 모자, 카메라만 준비하면 된다. 오전 9시에 출발하는 3시간 동안의 패들Paddle 프로그램은 후안 데 푸카 해협을 따라 천천히 패들을 저어 나가다가 켈프 포레스트에서 간단한 피크닉 시간도 갖는 일정이다. 밴쿠버 아일랜드의 생태계와 해양생물들을 가까이 관찰할 수 있는 기회. 오후 7시에 시작하는 해질 무렵의 이브닝 카약도 낭만적이다. 저녁 식사를 위해 떠오르는 물개, 수달들을 만날 가능성이 높다. 모닝 패들(3시간)은 90캐나다달러, 2시간 투어나 이브닝 패들은 각각 59캐나다달러다. 문의 250-386-7333 www.kelpreef.com 1, 2, 3 항구도시 빅토리아에는 요트, 수상택시, 조정, 수상 경비행기, 마차, 2층 버스, 관광용 자전거 등 다양한 교통수단이 관광객을 싣고 하루 종일 분주히 움직인다 4 수상가옥이 모여 있는 피셔맨스 와프는 호기심을 자아내는 곳이다 5 피셔맨스 와프에서는 물고기가 든 바스켓을 들고 물가에 접근하자마자 물개들이 환호하며 수면으로 떠오른다 6 위풍당당한 BC주정부 청사는 일반 관광객에게도 개방되어 있다 7 로열 BC 뮤지엄에서는 캐나다 원주민의 생활상과 유물을 실감나게 경험할 수 있다 8 비틀즈의 멤버였던 존 레넌이 소장했던 차를 뮤지엄 로비에서 만났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위 기사는 기사콘텐츠 교류 제휴매체인 여행신문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에 관한 모든 법적인 권한과 책임은 여행신문에 있습니다.
  • ‘쓰촨성 대지진’ 영웅돼지, 복제 성공했다

    2008년 중국을 강타한 쓰촨성 대지진에서 극적으로 구조되며 전 세계적인 유명세를 얻은 수퇘지가 최근 유전자 복제로 새끼 6마리를 얻었다고 현지 언론매체들이 전했다. 이 돼지의 유전자 복제를 실시했던 광저우 선전의 과학자들은 지난 몇 주에 걸쳐 새끼돼지 6마리를 탄생시켰다고 밝혔다. 수퇘지는 지진이 발생하기 수달 전 거세된 상태였기 때문에 자연적으로 새끼를 얻는 건 불가능했다. 대지진 당시 이 돼지는 무너진 가옥 잔해 속에서 무려 36일을 빗물을 마시고 숯을 씹어 먹으며 버텼다. 지진이 일어났던 날이 이 돼지가 도축되기로 돼 있던 날이었지만, 이 돼지는 강인한 생명력으로 살아남았고 중국국민들의 성원으로 도축되지도 않았다. 오히려 쓰촨성 대지진의 영웅으로 불리며 이 마을의 주민들은 돼지가 구조된 6월 17일을 돼지가 다시 태어난 생일로 정하고 매년 큰 생일잔치를 열어주고 있다. 또 과학자들은 의미 있는 돼지의 자손을 남기기 위한 목적으로 유전자 복제를 실시했다. 연구를 이끈 두 유타오 박사는 “영웅 돼지가 불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했던 일을 또 해냈다.”고 만족해했다. 복제돼지들은 눈 사이에 있는 점들과 큰 몸집 등 아비돼지를 그대로 빼닮은 것으로 전해졌다. 새끼들은 박물관과 유전자 연구소로 보내질 계획이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암탉’ 꿈의 기록 100만 깼다

    ‘암탉’ 꿈의 기록 100만 깼다

    영화 ‘마당을 나온 암탉’이 한국 애니메이션에는 ‘꿈의 숫자’인 100만명을 돌파했다. 10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개봉한 오성윤 감독의 ‘마당을 나온 암탉’(이하 ‘암탉’)은 이날 오후 5시 현재 누적관객 100만 392명을 기록했다. 국산 애니가 100만명을 돌파한 것은 1967년 첫 애니 영화 ‘홍길동’이 나온 이후 44년 만이다. ‘암탉’이 지난 6일 역대 최다 흥행기록(2007년 ‘로보트 태권V’ 디지털 복원판 72만명)을 넘어선 데 이어 한국 애니 영화 역사를 계속 새로 쓰고 있는 것이다. 이런 추세라면 ‘첫 흑자 애니’ 기록도 넘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암탉’의 손익분기점은 150만명이다. 이는 ‘트랜스포머3’,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 2’, ‘퀵’, ‘7광구’ 등 국내외 대형 블록버스터 틈바구니에서 거둔 성적이라 더 놀랍다. 제작사인 명필름의 심재명 대표는 “과거에도 완성도 높은 토종 애니메이션들이 있었지만, 인지도가 낮거나 유아용이나 성인용으로 과녁이 좁혀진 탓에 관객과의 소통에 실패했다.”면서 “‘암탉’은 처음부터 전 세대를 아우르는 가족영화를 겨냥했고, 전략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심 대표는 “대작들이 계속 나오고 있지만 손익분기점 돌파도 기대해 볼 만하다.”고 조심스럽게 내다봤다. 지금껏 국내에서 가장 많은 관객을 불러모은 애니메이션은 올해 개봉한 할리우드 작품 ‘쿵푸팬더2’(506만명)다. 반면 100억원이 투입된 토종 기대작 ‘원더풀데이즈’(2003)는 고작 22만명을 동원해 한국 애니사의 ‘재앙’으로 남았다. 올 6월 개봉한 한혜진·안재훈 감독의 ‘소중한 날의 꿈’도 11년이나 공을 들인 작품이지만, 5만명을 넘기지 못했다. 때문에 ‘암탉’도 흥행을 낙관하기 어려웠던 게 사실. ‘암탉’의 원작은 110만부가 팔린 황선미 작가의 베스트셀러 동화다. 100만명 넘게 읽은 원작은 양날의 칼이다. 탄탄한 내용 전개나 인지도 측면에서는 보탬이 되지만, 다 아는 이야기를 극장에 가서 또 볼 것인지는 의문이기 때문이다. 제작진은 애니메이션으로는 치명적일 수도 있는 비극적인 결말까지 그대로 담아 원작의 맛을 살리는 한편, 원작에 없는 ‘사투리 쓰는 수달’ 캐릭터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청둥오리 파수꾼 비행대회 등을 가미해 보는 재미를 키웠다. 문소리, 최민식, 유승호, 박철민 등 연기파 배우들의 목소리 출연도 캐릭터에 생명을 불어넣었다. 이용철 영화평론가는 “영화 자체의 완성도도 훌륭했지만, 대표적인 1세대 프로듀서인 심재명씨와 대규모 극장망을 가진 롯데(엔터테인먼트)의 시너지도 빼놓을 수 없는 성공 요인”이라고 풀이했다. 원작 동화를 낸 사계절출판사의 김태희 편집자는 “(알을 품지 못하는 어미닭) 잎싹과 (어미 잃은 청둥오리 새끼) 초록이가 가족을 이룬다는 원작 주제는 다문화적 관계나 새로운 가족 형태 등으로 다양하게 해석할 수 있는 텍스트였기 때문에 가족 영화로 성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단돈 16달러에 집 산 미국남자, 비밀은?

    단돈 16달러에 집 산 미국남자, 비밀은?

    푸른 잔디밭 정원을 갖춘 주택을 단돈 16달러(1만 7000원)에 사는 방법이 있을까. 미국 텍사스에 사는 한 남성이 모호한 법을 교묘하게 이용해 30만 달러(3억 2000만원)짜리 멀쩡한 주택을 거저 사들인 뒤 뻔뻔하게 주인행세를 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미국 케이블 뉴스프로그램 뉴스8에 따르면 키네스 로빈슨은 두달 째 텍사스 플라워마운틴에 있는 한 주택에 당당히 살고 있다. 언뜻 평범한 주민으로 보이지만 그가 이 집에 들인 돈은 고작 16달러. 이웃들은 로빈슨이 남의 집에 무단으로 침입해 거주하고 있다고 경찰에 신고했지만 현재로선 그를 쫓아낼 방법이 없다. 로빈슨이 이 집에 들어올 당시 이곳은 1년 째 빈집이었다. 대출금을 갚지 못해 압류 당하자 원래의 주인이 이사를 나간 것. 덩달아 모기지 회사까지 파산하자 이곳은 주인 없는 집처럼 비어져 있었고 로빈슨은 수달 동안 조사를 한 끝에 단 16달러를 들여 서류작업을 하고 이 집에 눌러 살기 시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로빈슨은 ‘불법 점유’로 당장이라도 체포돼야 할 것 같지만 그는 현지법의 맹점을 이용했다. 현지법 상 주인이 없는 집에 거주하는 사람은 원 소유주와 단독협상 권한을 갖게 되는데 이미 소유주는 물론, 은행까지 파산됐기 때문에 이곳에서 ‘제 집 행세’를 할 수 있었다. 게다가 그가 법원에 소송만 제기하면 최소 3년간 합법적으로 머물 수 있기 때문에 경찰도 조치할 도리가 없었다. 이를 알게 된 이웃들의 불만이 거세지자 로빈슨은 “나는 ‘합법적’으로 이 집에 거주하고 있기 때문에 현재로선 내가 소유주”라면서 “모두가 알고 있는 평범한 절차를 거친 건 분명 아니지만 분명 적법한 절차를 밟았다.”고 뻔뻔하게 주장해 주위를 황당하게 했다. 물론 이 집은 물, 전기가 전혀 제공되고 있지 않지만 로빈슨은 ‘침입하지 마시오’란 팻말을 걸어둔 채 이웃은 물론 경찰들의 침입을 막고 있다. 로빈슨은 “우연히 이 집의 열쇠를 주웠고, 기록을 통해 이 집의 정보를 조사해 적법하게 이 집을 살 수 있었다.”고 말했다. 교묘한 수법으로 빈집을 제집 삼은 이 남성을 두고 마을 주민들 사이에 반발의 목소리가 적지 않다. 바로 옆집 주인 레이 로리 등 주민 수십명은 “이런 식으로 들어온 사람을 주민으로 인정할 수 없다. 집을 사려면 정당하게 돈을 벌어서 사야 하지 않는가. 당장이라도 내쫓아야 한다.”고 맞서고 있어 시 당국이 난감해 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매체들은 전하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이종원 선임기자 카메라 산책] ‘아쿠아리스트’의 세계를 가다

    [이종원 선임기자 카메라 산책] ‘아쿠아리스트’의 세계를 가다

    장마에 이어 예상치 않은 폭우가 오락가락하고 있는 요즘의 날씨는 여름휴가 계획을 세우기 참 어렵게 한다. 해외로 나갈 계획이 없거나 국내 피서지도 마땅치 않다면 더위를 식혀줄 시원한 바다를 대리체험할 수 있는 곳을 찾는 것도 방법의 하나다. 대형수족관이다. ‘바닷속으로 들어가 거북이 등을 타고 놀며 돌고래와 장난을 친다.’ 누구나 한번쯤은 꿈꾸었을 마린보이와 인어공주다. 이런 상상 속의 모습을 대형 수족관을 무대로 펼쳐보이는 사람들, 우리는 그들을 ‘아쿠아리스트’라 부른다. 대형 수족관에서 수중·해양 동식물을 기르고 돌보며 관리하는 직업이다. 한여름을 맞아 도심 속 수중세계에서 분주한 일상을 보내는 그들의 삶 속으로 들어가 본다. 서울 여의도 63씨월드. 우리나라에 아쿠아리스트라는 직업을 처음 도입한 수족관이다. 방학을 맞은 어린이들이 형형색색의 물고기, 거북이, 수달, 상어와 같은 수중생물을 보면서 부모들과 사진도 찍고 웃고 떠들고 있다. “1년 중에 지금이 제일 바빠요.” 아쿠아리스트 경력 6년의 김경문씨의 일과는 오전 8시에 시작된다. 개장(오전 10시) 전에 수조 청소와 여과장치의 점검을 끝내야 한다. 그가 관리하는 동물은 바다표범. 관람객을 위한 쇼는 하루에 네 번. “녀석과 친해지기까지가 힘들었어요.” 실습생 시절의 그를 만만히 보며 말썽을 부리던 바다표범들도 이제는 꾀를 피우지 않고 잘 따른다고 한다. 사람들은 하루 종일 물속에서 시원하게 즐기는 직업으로 착각하지만 수중에 들어가면 친하던 동물들도 야생성을 드러낼 때가 있기 때문에 긴장의 고삐를 늦출 수 없다. 수중동물들의 식사준비는 아쿠아리스트들의 일과 중에서 가장 신경이 쓰이는 업무이다. 동물의 종류, 습성에 따라 껍질을 까주거나 잘게 다져줘야 한다. 무엇보다도 한마리라도 탈이 나면 큰일이다. 정근태 아쿠아리스트는 “물속에서는 병이 퍼지는 속도가 빨라서 집단 폐사로 이어지기 때문에 한시도 눈을 떼지 않고 관리한다.”고 말했다. 국내 수족관 중 유일하게 직접 만든 인공 바닷물을 공급하는 코엑스아쿠아리움. 바닷속 풍경을 그대로 옮겨다 놓은 거대한 수족관에서 바다거북을 비롯해 온갖 물고기들과 하나가 돼 어울리는 다이버들이 관객들을 시원한 수중의 세계로 안내한다. 2만 마리의 정어리 군무(群舞)는 아쿠아리움의 자랑거리다. “체력이 굉장히 좋아야 돼요. 아니면 물에 하루 5,6번이나 들어가지 못해요.” 다이버 경력 4년의 김대승 아쿠아리스트는 “잦은 잠수에 피부도 말썽이고 옷에 밴 비린내도 반갑지 않지만 즐거워하는 어린이들을 보면 이 일을 멈출 수 없다.”며 미소짓는다. 관람시간이 끝나도 아쿠아리스트들은 분주하다. 물고기들이 먹다 남긴 찌꺼기를 청소해주고 아픈 물고기를 어떻게 조치했는지 사육일지도 작성하고, 물고기들이 잘 지내는지 늦은 밤까지 관찰한다. 대형수족관이 늘어나면서 아쿠아리스트도 증가했는데 전국적으로 100여 명이 활동하고 있다고 한다. 오태엽 코엑스아쿠아리움 어류팀장은 “채용은 보통 동물파트와 어류파트로 나뉘어 진행된다.”며 “수산, 해양 관련 학과 출신 대졸자들이 대부분이며 최근에는 해양생물 분야 석사학위 이상의 전공자들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중동물의 관찰에 요구되는 섬세함 때문에 여성에게도 적합하며 양식(養殖)기사, 어병(魚病)기사 등 수산 및 해양 관련 자격증도 취업에 도움이 된다. 수중 쇼를 하고 수족관의 생물들을 돌보는 일이 더없이 힘들지만, 환호하는 관람객들 속에서 보람을 느끼며 ‘물빛 미소’를 짓고 사는 아쿠아리스트들. 무더운 여름에 시원한 바다기운을 선사하는 이들이 있기에 도심 속에 옮겨놓은 ´바다´는 생동감이 넘쳐난다. 글 사진 jongwon@seoul.co.kr
  • [여행가방]

    ●싱가포르 대학생 한국서 봉사활동 싱가포르의 한국관광서포터스클럽 와코리아클럽(Wah! Korea Club) 회원인 싱가포르경영대학교(Singapore Management University) 한국문화동아리 ‘우리사이’가 싱가포르 최초 학생 자원봉사단으로 한국에서 봉사활동을 수행한다고 한국관광공사(사장 이참)가 15일 밝혔다. ‘우리사이’는 17일~7월 2일 강원도 화천군에서 농촌봉사와 독거노인 돕기 등 봉사활동, 수달센터에서 환경보호와 한국의 생태계에 대한 홍보활동 등에 나설 계획이다. 또 DMZ 평화아카데미에서 28~29일 한국 대학생들과 함께 양국의 환경정책 및 산업에 대해 토론하는 교류의 시간을 갖는다. 아울러 서울지역 한옥스테이 등 답사활동도 벌인다. 싱가포르 지역 한국관광서포터스 와코리아클럽은 약 3000명의 회원으로 구성됐다. ●필리핀 여행 앱 출시 필리핀항공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유저들을 위한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했다. 필리핀 내 선호도가 가장 높은 마닐라와 세부, 보라카이 관련 여행정보를 담았다. 마켓에서 무료로 다운로드받을 수 있다. 필리핀항공은 26일까지 안드로이드용 앱 출시기념으로 다양한 이벤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각 앱을 다운받을 수 있는 마켓(안드로이드 마켓, T Store, 오즈마켓)에 리뷰를 등록하면 추첨을 통해 1명에게 마닐라 하얏트 에어텔 상품권(호텔2박+왕복항공권) 등을 준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philippineair.co.kr) 참조. ●롯데제이티비 서머 페스티벌 롯데제이티비는 30일까지 해외 패키지 상품을 온라인으로 예약하고 7~8월에 출발하는 고객 전원에게 롯데면세점 5만원 선불카드 교환권을 증정한다. 롯데면세점에서 교환한 선불카드는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어른 1인당 1장씩 제공한다. 단, 호텔과 항공권, 국내여행 구매는 제외다. 홈페이지(www.LOTTEJTB.com) 참조. ●자유투어, ‘로하스가든’ 그랜드오픈 자유투어는 19일 오후 2시 직영리조트인 강원 평창 로하스파크 내 테마시설 ‘로하스가든’ 오픈식을 연다. 동계올림픽 개최를 기원하는 음악회와 친환경나눔행사 등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된다. 강원도 평창 해발 700고지에 위치한 로하스파크는 자유투어가 운영하는 자연주의 리조트로, 유럽풍 리조트 40여개 객실과 어린이들을 위한 실내 과학체험놀이시설인 와카푸카 등으로 구성돼 있다.
  • 꼬마와 수달의 ‘술래잡기’ 동영상 화제

    꼬마와 수달의 ‘술래잡기’ 동영상 화제

    한 꼬마와 수달이 마치 술래잡기 하는 것처럼 뛰어노는 동영상이 유튜브에서 화제로 떠올랐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동물원에서 촬영된 이 동영상은 빨간색 티셔츠를 입은 한 꼬마가 수족관 유리벽을 사이에 두고 수달 한마리와 뛰어노는 장면을 담았다. 마치 서로가 서로를 바라보며 친구처럼 뛰어노는 장면을 담은 이 동영상은 공개된 지 10일 만에 무려 150만회 조회수를 넘어섰다. 해당 동영상에 달린 댓글의 반응도 폭발적이다. 아이디 ‘Whoa***’는 “놀랍다. 둘 사이가 무슨 관계인 것 같다.” , “날 웃음짓게 만든다.” (blade***), “너무 귀여워 내 머리가 폭발할 것 같다.” (krazzi***) 등 익살스러운 댓글도 눈에 띄었다. 한편 멸종위기종인 수달은 국내에서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있으며 어린아이 수준의 지능을 가진 똑똑한 동물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4대그룹 총수 “전경련회의 불참”

    삼성과 현대기아차, SK, LG 등 4대 그룹 총수가 오는 19일 열리는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장단 회의에 모두 불참할 예정이다. 회사 일정이나 개인 사정 등 이유는 다양하지만 두달 만에 열리는 이번 전경련 회의의 무게감이 다소 떨어질 전망이다. 9일 재계에 따르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본무 LG 회장은 1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리는 전경련 회장단 회의에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구 회장을 제외한 3명은 지난 3월 10일 허창수 회장 취임 이후 처음으로 열린 전경련 회장단 회의에 참석, 새로 출범한 허 회장 체제에 힘을 실어줬다. 삼성 관계자는 “이번에는 이 회장이 전경련 회장단 회의에 참석하지 않으실 것”이라면서 “회사 업무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관련 일 등으로 상당히 바쁘실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지난번 전경련 회의에서 현 정부 경제정책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초과이익공유제에 대해 ‘사회주의’ 등의 표현을 빌려 비판하면서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최 회장은 최근 불거진 ‘1000억원대 선물투자 손실’ 건으로 구설수에 오르고 있어 전경련 회장단 회의 등 공개 행사에 당분간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SK 관계자는 “다른 분들이 참석하지 않으면 (최 회장도) 참석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다른 개인 일정으로 참석하지 않고, 오랫동안 전경련과 거리를 둬 온 구 회장은 이번에도 불참할 것으로 전해졌다. 전경련 회장단 회의는 여름 휴가철인 7월을 제외한 홀수달에 열린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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