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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란 ‘사법폭정’ 확대… ‘국민 여배우’도 체포

    이란 ‘사법폭정’ 확대… ‘국민 여배우’도 체포

    이란 당국의 반정부 시위대 사형을 공개 비판한 국민 배우 타라네 알리두스티(38)가 체포됐다. 이란 정부가 반정부 시위를 공개 지지한 유명 인사들을 잡아들이고, 마구잡이 사형 집행 등 공포스러운 ‘사법폭정’이 확대되고 있다. 이란 국영 IRNA통신은 17일(현지시간) 알리두스티가 허위 사실 유포로 사회적 혼란을 조장한 혐의로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알리두스티는 2017년 89회 미국 아카데미상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한 아스가르 파르하디 감독의 ‘세일즈맨’의 주연 여배우다. 올해 칸영화제에서 극찬을 받은 사이드 루스타이 감독의 ‘레일라의 형제들’에도 출연했다. 알리두스티는 시위 참가자 모센 셰카리(23)가 처형된 지난 8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당신의 침묵은 억압과 독재에 대한 지지를 의미한다”며 시위 참여를 호소했다. 이어 “이란 정부의 잔혹한 사형 집행에 국제기구들이 아무런 대응도 취하지 않는다면 인류의 치욕이다”라고 적었다. 지난달에는 히잡을 쓰지 않은 채로 ‘여성, 생명, 자유’라고 쓰인 반정부 시위 슬로건을 든 자신의 사진을 게시해 100만개 이상의 ‘좋아요’를 받기도 했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팔로어 800만명이 넘는 알리두스티의 인스타그램 계정은 현재 폐쇄된 상태다.알리두스티는 2016년 칸영화제 수상을 기념한 기자회견에서는 팔꿈치 안쪽에 페미니즘 지지를 상징하는 문신을 새긴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란 내 보수층의 비난을 받은 바 있다. 이란 당국은 예술인부터 스포츠 선수 등 자국의 유명 인사들이 SNS를 통해 반정부 시위를 지지하거나 연대하는 행위를 극도로 경계하고 있다. 이란은 정부에 협조하지 않는 인사들의 SNS 계정을 영구 차단하겠다고 협박하고 있다. 특히 이란 정부는 지난 9월 시위 발발 이후 와츠앱과 인스타그램을 3개월째 차단하며 정부 가이드라인 준수를 요구하고 있다. 이란이 지난 8일과 12일 단행한 시위 참가자 사형 집행은 ‘사법살인’으로 비판받고 있다. 국제축구선수협의회는 프로축구 선수 아미르 나시르 아자다니(26)의 사형 선고 철회를 요구했고, 국제앰네스티는 “이란 사법부의 시위대 공개 처형이 보복살인의 수단”이라고 규정했다. 이란 정부는 국제사회와도 ‘내정간섭’이라며 정면으로 맞서고 있다. 테헤란타임스는 “이란 의회 국가안보외교위원회는 한국 국회가 폭도 지원을 통해 이란 내정에 간섭하는 것을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외교부에 여러 분야에서 한국과의 관계를 검토할 것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지난 13일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비롯한 12명의 의원이 국회에서 이란 정부의 여성인권 탄압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연 데 따른 반응으로 추정된다. 이란 인권단체 이란휴먼라이츠(IHR)에 따르면 정부의 폭력적인 시위 진압으로 사망자는 미성년자 63명, 여성 32명을 포함해 최소 469명으로 늘었다.
  • 시진핑 “경제 재건 총동원”… 中 내년 건설·빅테크 살아날 듯[뉴스 분석]

    시진핑 “경제 재건 총동원”… 中 내년 건설·빅테크 살아날 듯[뉴스 분석]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23년 경제 재건에 국가적 역량을 총동원하겠다는 의지를 대내외에 과시했다. 2년 넘게 전방위로 압박해 온 ‘빅테크’ 기업을 힘껏 밀어주겠다고도 했다. 시 주석 하야 구호가 나온 ‘백지(白紙)시위’에 놀란 베이징이 경제 회복과 청년 실업률 낮추기에 ‘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15~16일 시 주석과 리커창 국무원 총리, 차기 총리인 리창 상무위원 등 지도부가 모두 참석해 새해 경제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중앙경제공작회의를 개최하고 “경제 회복을 위해 쓸 수 있는 정책 수단을 총동원하겠다”고 선언했다. 회의에선 내년도 경제 기조로 ‘안정을 최우선으로 하는 가운데 성장을 추구한다’는 ‘온자당두, 온중구진’(穩字當頭, 穩中求進)을 공표했다. 이를 위해 최우선 경제 정책 목표로 ‘내수 확대’를 내걸었다. 지난달 소매 판매 실적이 전년 동월 대비 5.9% 추락하는 등 내수 기반이 무너지는 상황을 염두에 둔 것이다. 뿐만 아니라 회의에서는 “디지털 경제를 적극 개발하고 플랫폼 기업이 발전을 주도하는 동시에 일자리를 창출하며 국제 경쟁에서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천명했다. 2020년 10월 마윈 알리바바 창업자의 설화 이후 이어진 ‘빅테크 기업 옥죄기’가 내년 완화될 것이라는 신호로도 보인다. 배경에는 과도한 ‘빅테크 때리기’가 중국 경제의 위기를 가져왔다는 반성과 함께 중국 내 고급 인력에 ‘질 좋은 일자리’를 대거 제공할 수 있는 기업은 알리바바나 텐센트, 디디추싱밖에 없다는 현실 인식이 반영됐다. 이를 반영하듯 회의는 ‘취업’이라는 단어를 7회나 거론하는 등 대졸자의 고용 촉진을 강조했다. 20%에 가까운 청년(16~24세) 실업률을 빠르게 낮추라는 요구다. 백지시위의 근본 원인이 경기침체로 인한 청년들의 일자리 불만에 있다고 진단한 것이다. 이날 인민일보는 시 주석이 지난 15일 회의에서 “제20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10월 16∼22일) 보고는 민영경제의 장대한 발전 촉진을 선명하게 제시했다. 결코 임시방편이 아니다”라며 “나는 민영기업을 일관되게 지지해 왔고 민영경제가 비교적 발달한 곳(저장성 등)에서 일했다”고 강조했다. 관영매체가 시 주석의 발언을 따로 소개한 것은 ‘위드 코로나’ 원년이 될 내년에 경제 성장세 회복을 위해 민간 부분을 중심으로 내수 확대에 주력하겠다는 지도부의 의지를 대내외에 밝히려는 의도다.
  • 日 ‘안보 문서 개정’ 결정 이틀 뒤… 北, 주일미군기지 타깃 무력시위

    日 ‘안보 문서 개정’ 결정 이틀 뒤… 北, 주일미군기지 타깃 무력시위

    북한이 지난달 18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한 지 한 달 만인 18일 준중거리탄도미사일(MRBM)을 발사해 의도가 주목된다. 우리 정부가 가장 주목하는 것은 이틀 전 일본이 우리의 국무회의에 해당하는 각의에서 적 미사일 발사 거점 등을 공격할 수 있는 ‘반격 능력’ 보유를 명기하고 방위력을 대폭 강화하는 방향으로 ‘국가안전보장전략’ 등 3대 안보 문서 개정을 공식 결정한 것과 이날 탄도미사일 발사의 연관성이다. 통상 MRBM은 최대사거리가 1000~ 2500㎞가량이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이날 북한의 MRBM은 고각으로 발사돼 약 500㎞를 비행한 후 동해상에 탄착했는데, 만약 정상각도(30∼45도)로 발사했다면 1000~2000㎞ 이상을 비행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일본 전역에 있는 주일미군기지를 타격할 수 있는 ‘맞춤형’ 도발인 셈이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북한이 오늘 발사한 미사일이 MRBM으로 분류되는 점을 고려하면 지난 15일 실험한 고체연료 엔진을 장착한 신형 탄도미사일을 시험발사하면서 일본의 ‘반격 능력’ 보유 결정에 대한 반발 무력시위 효과도 거두려 했던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권용수 전 국방대 교수는 “일본이 언급한 적 기지가 결국 북한이다. 그에 대한 무력시위라고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사거리나 비행 특성을 볼 때 북한이 2017년 발사했던 ‘북극성2형’과 동일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사흘 전인 지난 15일 고체연료 고출력 로켓엔진 실험 결과를 이날 탄도미사일 발사에 적용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날 미사일 발사 장소도 고체엔진을 시험한 곳과 같은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다. 북한이 보유한 기존 MRBM을 대체할 새로운 MRBM을 위한 시험일 가능성도 있다. 북한의 ‘무수단’·‘노동’ 미사일은 액체 연료를 사용하며 정밀도가 떨어지는 등 노후한 기종이고, 약 5년 전 개발한 북극성2형 미사일은 기술적 결함이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북한이 다시 탄도미사일 도발에 나선 가운데 중국 항공모함 전단이 일본 주변에서 대규모 ‘무력시위’를 벌이며 중국과 일본의 군사적 긴장감도 높아졌다. 일본 통합막료감부에 따르면 랴오닝함 등 중국 항공모함 전단이 전날 오전 11시쯤 오키나와현 서남쪽 오키다이토섬 260㎞ 부근에서 항행했다. 랴오닝함이 이끄는 함대는 일본 정부가 반격 능력 보유를 선언한 당일 일본 오키나와섬과 미야코섬 사이를 지나 동중국해에서 태평양으로 남하하며 대일본 경고메시지가 내포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 金란 잡겠다고 또 미국산 수입? 농식품부의 ‘딜레마’

    金란 잡겠다고 또 미국산 수입? 농식품부의 ‘딜레마’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진 농가가 46곳으로 늘면서 ‘국민 반찬’ 달걀 가격이 치솟자 정부가 해외 수입을 검토 중이다. 그러나 전 세계적인 AI 확산과 고환율 속에 더 비싼 달걀 수입의 적절성을 놓고 딜레마에 빠졌다. 18일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에 따르면 달걀 한 판(특란 30구 기준) 가격은 지난 17일 기준 전국 평균 6672원으로 평년(5549원)보다 16.8% 올랐다. 철새들의 이동이 잦아지는 1, 2월에는 AI 확산세가 더욱 가팔라져 현재보다 두세 배 이상 확진이 늘 것으로 본다. 소비자 심리를 악용한 일부 상인들의 사재기도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 이에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설 연휴를 전후해 달걀 수입을 검토한다는 게 정부의 공식 방침이다.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은 최근 비상경제차관회의에서 수입란·달걀가공품의 0% 할당관세를 연말에서 내년 6월까지 더 늘리는 데 더해 “달걀 수급불안 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를 통해 직접 수입 공급을 하는 등 가용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물가 안정이 최우선 과제인 기재부와 달리 지난해 수입 달걀 도입 시기 실패와 소비자 외면 등으로 유통기한이 지난 수입산 달걀의 무더기 폐기로 1100억원 중 70%에 달하는 예산 손실을 보고 산란계 농가의 반발을 샀던 농식품부의 심경은 복잡하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AI로 인한 살처분이 1.8%에 불과하고 생산량도 평년보다 2% 높아 대구·경북 등 산란계 주산지만 버텨 준다면 가격이 크게 오르지 않을 것”이라면서 “현재 수입란이 3~4배 비싸기 때문에 공급 부족이 악화되면 최후 수단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달걀 위생 조건 협정이 체결된 미국산 달걀의 경우 달걀 1구에 40센트(약 524원)로 한 판에 국산 가격의 두 배를 웃도는 1만 5000원 이상에 가져와 7000원 이하로 팔아야 한다. 수입란 유통기한은 45일이지만 검역, 위생·균열 등 안전성 검사, 소분 패킹 과정 등을 거칠 경우 더 짧아질 수 있어 대량 폐기 재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 EU, 탄소배출권 거래제 개편 합의…‘탄소 관세 장벽’ 세운다

    EU, 탄소배출권 거래제 개편 합의…‘탄소 관세 장벽’ 세운다

    유럽연합(EU)이 산업계에 대한 탄소배출 규제를 더 강화하는 ‘탄소배출권거래제’(ETS) 개편에 합의했다. EU는 18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내고 ETS 개편을 위한 의회·이사회·집행위원회 간 삼자 합의가 타결됐다고 밝혔다. 이 개편안은 내년 1~2월 중 EU 27개 회원국 동의와 유럽의회 표결을 거쳐 확정된다. ETS는 산업 시설과 공장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EU 각 회원국에서 정한 수준을 초과할 경우, 초과량에 대한 배출 권리를 사고팔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역내 탄소배출 총량을 조절하던 수단인 셈이다. 이번 개편에 따라 ETS 적용 분야의 탄소 배출 감축량은 2005년 대비 2030년까지 62%로 기존 목표치 43%보다 크게 상향된다. 해상 및 폐기물 소각 산업, 건물·도로교통 분야 등 ETS 적용 산업군도 대폭 확대된다. 유럽의회측 협상 대표인 독일의 피터 리제 유럽의회 의원은 “거의 모든 경제 영역을 포함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번 개편의 최대 쟁점으로 꼽혔던 ‘무료 할당제’는 2026년 2.5% 감축을 시작으로 2034년까지 단계적으로 폐지된다. 무료 할당제는 철강, 화학, 시멘트 등 EU 내 탄소집약 산업군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일정 수준까지 탄소배출권을 구매하지 않도록 예외를 둔 제도다. 탄소국경조정제도(CBAM)가 시행되면 역외 수출기업도 EU 회원국과 동등한 수준의 탄소배출 비용을 지불하게 되므로, 무료 할당제를 유지할 명분이 없어진다. 한국 등 역외 수출기업들에 적용하는 CBAM은 ETS와 같은 속도로 2026년부터 순차 도입된다. CBAM은 수입품의 탄소 배출량이 EU 기준을 초과하면 ETS과 연동한 탄소 가격을 추가로 부과하는 제도다. 수출 기업에는 일종의 추가 관세 역할을 해 ‘사실상 보호무역주의’, ‘유럽판 IRA(미 인플레이션감축법)’라는 비판을 받았다. 유럽의회 환경위원회 위원장인 프랑스의 파스칼 캉팽 의원은 “탄소배출권 가격이 현행 t당 80∼85유로에서 약 100유로(약 14만원) 수준까지 인상될 것”이라고 EU 전문 매체 유락티브에 설명했다. 유사한 제도를 시행하는 다른 나라와 비교해 가장 높은 수준이며, t당 2만원대인 한국과는 최대 7배 차이가 나게 된다.
  • AI 절정 전인데 뛰는 계란값…설 전 3배 비싼 미국 계란 수입 딜레마

    AI 절정 전인데 뛰는 계란값…설 전 3배 비싼 미국 계란 수입 딜레마

    계란 한 판 6672원, 평년보다 16.8%↑세종 7058원, 전국 최고…이미 7000원대기재부 “수급 불안시 달갈 수입 등 총동원”전세계 AI 확산·수입란 가격 3~4배 껑충비싸게 들여와 싸게 팔아야 해 농식품부 답답 작년 도입시기 실기·소비자 거부로 대량 폐기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가금 농장에서 46건이 확진되는 등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국민 반찬’ 달걀 가격 오름세가 심상치 않다. 정부는 AI 확산으로 달걀값이 7000원을 웃돌면 달걀 수요가 급증하는 설 명절 전에 물가 안정 차원에서 미국산 등 해외 달걀을 수입할 방침이지만 전 세계적인 AI 확산과 고환율 속에 국산보다 3배가량 비싼 달걀 수입의 적절성을 놓고 딜레마를 겪고 있다. 1~2월 AI 더 활개·사재기 상혼까지기재 “물가안정 위해 계란 수입 공급”  18일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에 따르면 달걀 한 판(특란 30구 기준) 가격은 17일 기준 전국 평균 6672원으로 평년(5549원)보다 16.8% 올랐다. 전북이 6503원으로 최저가를 기록한 반면 세종은 7058원으로 전국에서 달걀값이 비쌌다. 지난해보다 빨라진 AI가 올해 첫 확진(10월 19일)되기 전인 지난 10월 12일 6445원까지 내려갔지만 두 달 만에 230원 가까이 올랐다. 이달 11일에는 6740원까지 올랐다. 문제는 지금이 AI 확산의 절정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철새들의 이동이 잦아지는 1, 2월에는 AI 확산세가 더욱 가팔라져 현재보다 두세 배 이상 확진이 늘어날 수 있다. 행여나 달걀을 못 구할까 조급해지는 소비자들의 심리를 이용해 일부 상인들의 사재기도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 이에 정부는 달걀 수요가 크게 늘어나는 설 명절 전에 물가 안정을 위해 달걀을 적기에 수입하겠다고 강조했다.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은 최근 비상경제차관회의에서 수입란·달걀가공품의 0% 할당관세를 연말에서 내년 6월까지 더 늘리고 “달걀 수급 불안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를 통해 직접 수입 공급을 하는 등 가용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밝혔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하루에 4000만개의 달걀이 소비되는 점을 감안할 때 2억개 이상의 수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소비자 외면 수입난 대량 폐기 실책 농식품부 “비싼 수입란 최후 수단 강구” 그러나 물가 안정이 최우선 과제인 기재부와 달리 지난해 수입 달걀 도입 시기 실패와 소비자 외면 등으로 유통기한이 지난 수입산 달걀의 무더기 폐기해야 해 1100억원 중 70%에 달하는 예산 손실과 산란계 농가의 반발을 샀던 농식품부의 심경은 복잡하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AI로 인한 살처분이 1.8%에 불과하고 달걀 생산도 평년보다 2% 높아 대구·경북 등 산란계 주산지만 버텨준다면 가격이 크게 오르지 않을 것”이라면서 “수입란 가격은 3~4배 이상 비싸 공급 부족이 악화되면 최후 수단으로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달걀 위생 조건 협정이 체결된 미국산 달걀의 경우 달걀 1구에 40센트(524원) 수준으로 달걀 한 판으로 치면 국산 가격의 두 배 이상인 1만 5000원 이상에 가져와 7000원 이하로 저렴하게 팔아야 한다. 수입 달걀의 유통기한은 45일 정도다. 검역과 위생·균열 등 안전성 검사, 소분 패킹 과정 등을 거칠 경우 소비자가 실제 체감하는 기한은 더 짧아져 또 다시 대량 폐기 처분이 재연되는 사태가 빚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수요 예측 실패와 실기 등으로 최악의 상황에 대비한 카드가 또 다시 헛발질이 되지 않도록 치밀한 전략과 현명한 선택이 필요한 시점이다.
  • 이란, 시위대 사형 비판 ‘국민 여배우’ 알리두스티 체포…한국에도 ‘관계 재검토’ 으름장

    이란, 시위대 사형 비판 ‘국민 여배우’ 알리두스티 체포…한국에도 ‘관계 재검토’ 으름장

    이란 당국의 반정부 시위대 사형을 공개 비판한 국민 배우 타라네 알리두스티(38)가 체포됐다. 이란 정부가 반정부 시위를 공개 지지한 유명 인사들을 잡아들이고, 마구잡이 사형 집행 등 공포스러운 ‘사법 폭정’이 확대되고 있다. 이란 국영 IRNA통신은 17일(현지시간) 알리두스티가 허위 사실 유포로 사회적 혼란을 조장한 혐의로 이날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알리두스티는 2017년 89회 미국 아카데미상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한 아쉬가르 파르하디 감독의 ‘세일즈맨’의 주연 배우다. 그는 올해 칸 영화제에서 극찬을 받은 사이드 루스타이 감독의 ‘레일라의 형제들’에도 출연한 이란의 대표적인 여배우다. 알리두스티는 시위 참가자 모센 셰카리(23)가 처형된 지난 8일 소셜미디어(SNS)에 “당신의 침묵은 억압과 독재에 대해 지지를 의미한다”며 시위 참여를 호소했다. 이어 “이란 정부의 잔혹한 사형 집행에 국제기구들이 아무런 대응도 취하지 않는다면 인류의 치욕이다”라고 적었다. 지난달에는 히잡을 쓰지 않은 채로 ‘여성, 생명, 자유’라고 쓰인 반정부 시위 슬로건을 든 자신의 사진을 게시해 100만개 이상의 ‘좋아요’를 받기도 했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팔로워 800만명이 넘는 알리두스티의 인스타그램 계정은 현재 폐쇄된 상태다. 알리두스티는 2016년 칸 영화제 수상을 기념한 기자회견에서는 팔꿈치 안쪽에 페미니즘 지지를 상징하는 문신을 새긴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란 내 보수층의 비난을 받은 바 있다. 이란 당국은 예술인부터 스포츠 선수 등 자국의 유명 인사들이 SNS를 통해 반정부 시위를 지지하거나 연대하는 행위를 극도로 경계하고 있다. 이란은 정부에 협조하지 않는 인사들의 SNS 계정을 영구 차단하겠다고 협박하고 있다. 특히 이란 정부는 지난 9월 시위 발발 이후 왓츠앱과 인스타그램을 3개월째 차단하며 정부 가이드라인 준수를 요구하고 있다. 이란이 지난 8일과 12일 단행한 시위 참가자 사형 집행은 ‘사법 살인’으로 비판받고 있다. 국제축구선수협의회는 프로 축구선수 아미르 나시르 아자다니(26)의 사형 선고 철회를 요구했고, 국제앰네스티는 “이란 사법부의 시위대 공개처형이 보복살인의 수단”이라고 규정했다. 이란 정부는 국제사회와도 ‘내정 간섭’이라며 정면으로 맞서고 있다. 테헤란타임스는 이날 “이란 의회 국가안보외교위원회는 한국 국회가 폭도 지원을 통해 이란 내정에 간섭하는 것을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외교부에 여러 분야에서 한국과의 관계를 검토할 것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 13일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비롯한 12명의 의원이 국회에서 이란 정부의 여성인권 탄압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연 데 따른 반응으로 추정된다. 이란 인권단체 ‘이란휴먼라이츠(IHR)’에 따르면 정부의 폭력적인 시위 진압으로 사망자는 이날 기준 최소 469명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미성년자가 63명, 여성도 32명이 포함됐다.
  • 벤제마 “결승전 출전 관심 없다” 대통령의 전용기 제안도 뿌리쳐

    벤제마 “결승전 출전 관심 없다” 대통령의 전용기 제안도 뿌리쳐

    프랑스 골잡이 카림 벤제마가 19일 0시(한국시간) 아르헨티나와의 2022 카타르월드컵 결승전에 나설 수 있다는 합류설을 직접 부정했다. 벤제마는 17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수염이 덥수룩한 본인 사진과 함께 “난 관심 없다”란 글을 남겼다. 세간에서 나오는 결승전 합류설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말로 해석됐다. 영국 일간 데일리 미러는 “벤제마는 또한 결승전을 앞두고 팀에 복귀하는 것이 좋은 모습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다”고 벤제마의 의중을 지레짐작했다. 그는 카타르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대표팀에 승선했지만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그를 대신해 올리비에 지루가 킬리안 음바페, 앙투완 그리에즈만과 최전방을 책임지며 프랑스는 1958년과 1962년 대회 2연패를 이룬 브라질에 이어 60년 만에 대회 2연패를 정조준한다. 벤제마가 레알 마드리드 훈련에 합류했다는 소식이 들려오며 그의 복귀에 관심이 집중됐다. 벤제마는 여전히 대표팀 명단에 이름이 올라가 있다. 디디에 데샹 감독은 모로코와의 준결승 직후 벤제마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한숨을 쉰 뒤 “여기에 없는 사람들을 신경 쓰지 않는다. (벤제마 관련 질문에) 대답하지 않겠다. 다음 질문을 받겠다”고 답했다. 그런데도 레알 마드리드가 벤제마의 카타르행을 허락했다는 추측 보도까지 나왔다. 벤제마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제안까지 뿌리쳤다고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이 18일 보도했다. 앞서 마크롱 대통령은 부상으로 대표팀에 가지 못한 선수들을 초청해 대통령 전용기를 타고 함께 결승전 단체 관람을 가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벤제마는 이 제안을 단호히 거절했다. 벤제마와 함께 로랑 블랑, 지네딘 지단, 미셸 플라티니 같은 프랑스 레전드도 이 제안을 수락하지 않았다. 조별리그 호주와의 1차전에서 부상을 당한 뤼카 에르난데스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폴 포그바와 은골로 캉테, 프레스넬 킴펨베, 크리스토퍼 은쿤쿠는 마크롱 대통령과 브리지트 여사, 올림픽 유도 챔피언 테디 라이너, 1980년대 프랑스 대표팀 멤버였던 알랭 지레스와 함께 결승전 초청을 수락했다. 한편 18일 ‘디애슬레틱’에 따르면 부상과 질병에 시달리던 프랑스 대표팀 선수 모두 훈련에 돌아왔다. 이미 뤼카 에르난데스와 카림 벤제마를 부상으로 잃고 24인으로 싸우던 프랑스로서는 아주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이 매체는 “프랑스 선수단은 결승전을 앞두고 24명의 모든 선수가 훈련에 참여했다. 프랑스는 선수단의 완전한 보충으로 엄청난 힘을 얻었다”라고 전했다. 각각 엉덩이와 무릎에 문제가 있던 오렐리앵 추아메니와 테오 에르난데스, 바이러스로 고생하던 라파엘 바란과 이브라히마 코나테 모두 돌아왔다. 모로코와 준결승전에서 다친 킹슬리 코망도 토요일 훈련에 참여했으며 4강전을 놓친 다요 우파메카노와 아드리안 라비오 역시 부상 회복을 마쳤다. 
  • 2연패 도전 프랑스 감기 바이러스로 몸살, “아픈 선수들 격리 중”

    2연패 도전 프랑스 감기 바이러스로 몸살, “아픈 선수들 격리 중”

    대회 2연패에 도전하는 프랑스 대표팀에 감기 바이러스가 덮쳤다. 프랑스는 19일 0시(한국시간) 알다옌에 위치한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아르헨티나와 2022 카타르월드컵 결승전을 치르는데 때아닌 감기 바이러스가 덮쳐 먹구름이 드리웠다. 프랑스축구협회는 하파엘 바랑과 이브라히마 코나테도 몸이 좋지 않아 훈련에 빠졌다고 확인해줬다고 영국 BBC가 17일 전했다. 이미 모로코와의 준결승 선발 명단에서 미드필더 애드리앙 라비오, 수비수 다요 우파메카노가 빠졌다. 디디에 데샹 감독은 “카타르 도하는 기온이 약간 떨어졌고 항상 에어컨이 켜져 있는 곳이 많다”면서 “선수들이 독감과 유사한 증상이 몇 번 있었다. 면역 체계가 무너진 것이 분명하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우파메카노는 잉글랜드와의 경기 이후 몸이 아팠다. 이러면 바이러스에 감염되기 쉽다. 라비오에 대해서는 격리 조치를 취했다. 전염성이 있으므로 예방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는 중이라고 털어놓았다. 모로코전 선제 득점을 올린 공격수 란달 콜로 무아니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이들은 자신의 방에 격리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감염된 이들이 의료진의 보살핌을 받고 있으며 거리두기를 철저히 시행하고 있다”고 했다. 공격수 우스만 뎀벨레는 선수단이 “바이러스를 무서워하지 않으며 우리는 예방조치를 취하고 있어 모두가 준비돼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데샹 감독은 지난 14일(현지시간) 우파메카노와 라비오 모두 결승전 때는 괜찮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코나테와 바란도 빠져야 한다면 그는 주축 수비수 셋 가운데 둘을 대신할 선수를 골라야 하는 딜레마에 빠질 것이라고 방송은 전했다. 한편 연일 축구 사랑을 과시하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부상 당해 카타르에 가지 못한 부상 선수들과 함께 19일 결승 경기장을 찾고 싶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 일간 마르카는 16일(한국시간) “마크롱 대통령이 월드컵 결승전에 부상당한 프랑스 대표팀 선수들을 데려가길 원한다”고 보도했다. 프랑스는 2022년 발롱도르 수상자 카림 벤제마, 4년 전 러시아월드컵 우승 주역인 은골로 캉테와 폴 포그바가 모두 부상으로 이번 대회에 합류하지 못했다. 아멜리 우데아 카스테라 체육부 장관도 “나는 마크롱 대통령이 부상 선수들과 함께 카타르월드컵 결승전을 응원하길 원한다는 걸 안다. 이게 가능한 일인지 검토하고 실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 日정부 “북한에 ‘반격 능력’ 행사 때 韓 허가 필요 없어… 자체적으로 판단할 것”

    日정부 “북한에 ‘반격 능력’ 행사 때 韓 허가 필요 없어… 자체적으로 판단할 것”

    일본 정부가 16일 적의 미사일 기지를 공격할 수 있는 ‘반격 능력’ 보유를 선언한 가운데 유사시 북한에 반격 능력을 행사할 때 한국 정부의 허가가 필요하지 않다는 뜻을 밝혔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16일 오후 일본포린프레스센터가 주최한 외신 대상 ‘일본의 국가안전보장전략’ 브리핑에서 ‘일본이 북한에 반격 능력을 행사할 때 한국 정부와 협의할 것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반격 능력 행사는 일본의 자위권 행사로 다른 국가의 허가를 받는 것이 아니다. 일본이 자체적으로 판단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반격 능력을 발동하는 경우는 아주 절박하고 긴급한 상황일 것”이라며 “한국과 협의를 하거나 사전에 허가를 받을 여유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일본 정부가 ‘국가안전보장전략’ 등 3대 안보 문서를 개정하면서 반격 능력을 포함한 것에 대해 “반격 능력은 특정한 국가와 지역을 염두에 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국 정부는 일본이 반격 능력 보유를 선언한 것과 관련해 “한반도 대상 반격 능력 행사와 같이 한반도 안보 및 우리의 국익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사안은 사전에 우리와의 긴밀한 협의 및 동의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앞서 일본 정부는 이날 열린 각의(국무회의)에서 외교·방위 기본 방침을 담은 ‘국가안전보장전략’, 방위 목표와 수단을 담은 ‘국가방위전략’, 방위비 총액과 장비 규모를 정한 ‘방위력정비계획’ 등 3대 문서 개정을 결정했다. 문서에는 반격 능력을 포함해 방위력을 근본적으로 강화하는 내용이 담겼다.
  • 백악관, ‘방위력 강화’ 日 안보 정책에 “미일동맹 강화·현대화”

    백악관, ‘방위력 강화’ 日 안보 정책에 “미일동맹 강화·현대화”

    일본 정부가 적의 미사일 기지를 타격할 수 있는 ‘반격 능력’을 보유하는 등 방위력 강화 정책을 내놓자 미국 정부는 “대담하고 역사적인 조치”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미일동맹을 강화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6일(현지시간) 백악관 성명을 통해 “일본이 새로운 국가안전보장전략, 국가방위전략, 방위력정비계획을 채택한 것은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 태평양을 강화하고 방어하기 위한 담대하고 역사적인 조치”라고 했다. 이어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뒷받침하기 위해 동반자(파트너)들과 동맹국들의 폭넓고 강한 커뮤니티를 형성하려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일본 국민의 비전을 나타낸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백악관은 방위비를 늘리기로 한 이번 조치 덕분에 미국과 일본의 군사동맹이 힘을 받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내비쳤다. 설리번 보좌관은 “방위 투자를 의미 있는 폭으로 증액하기로 한 일본의 목표에 따라 미국과 일본의 동맹 또한 강화하고 현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일본 정부는 이날 열린 각의(국무회의)에서 외교·방위 기본 방침을 담은 ‘국가안전보장전략’, 방위 목표와 수단을 담은 ‘국가방위전략’, 방위비 총액과 장비 규모를 정한 ‘방위력정비계획’ 등 3대 문서 개정을 결정했다. 문서에는 적의 미사일 기지를 타격할 수 있는 반격 능력을 포함해 방위력을 강화하는 내용이 담겼다. 일본이 패전 후 헌법에 기초해 온 ‘전수방위’ 원칙을 사실상 폐기하는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전수방위란 상대로부터 무력 공격을 받았을 때 비로소 방위력을 행사하는 것을 말한다.
  • 日 패전 77년 만에 ‘전쟁 가능’ 국가 된다…기시다 “현 자위대로는 나라 못지켜”(종합)

    日 패전 77년 만에 ‘전쟁 가능’ 국가 된다…기시다 “현 자위대로는 나라 못지켜”(종합)

    일본 정부가 외교·방위 기본 지침인 ‘국가안전보장전략’ 등 3대 문서를 16일 각의(국무회의)에서 결정했다. 일본의 패전 후 안보 정책이 대폭 바뀌게 됐지만 ‘적 기지 공격 능력’(일본에서는 반격 능력)을 담은 이러한 일본의 방위력 강화가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의 군사적 긴장감을 가중시킨다는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이날 각의에서 통과된 3대 문서는 외교·방위 기본 방침을 담은 ‘국가안전보장전략’, 방위 목표와 수단을 담은 ‘국가방위전략’, ‘방위비 총액과 장비 규모를 정한 ‘방위력정비계획’ 등이다. 이 가운데 핵심은 국가안전보장전략과 국가방위전략에 담은 ‘반격 능력’이다. 적의 미사일 기지를 타격할 수 있도록 한 반격 능력은 일본이 패전 후 헌법에 기초해 온 ‘전수방위’ 원칙을 사실상 폐기하는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전수방위란 상대로부터 무력 공격을 받았을 때 비로소 방위력을 행사하는 등의 최소한의 무력 사용 원칙을 말한다. 하지만 일본이 이번에 안보 문서 등에 반영한 반격 능력을 보면 무력행사 요건인 필요 최소한도 범위 내에서 개별 사항에 대해 구체적으로 판단하되 대상을 예시하지 않았다. 다시 말해 표현만 ‘반격’을 쓸 뿐 공격 대상을 확대해 오히려 주도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큰 데다 이를 견제할 장치도 약하다는 게 문제다. 또 일본은 반격 능력을 행사하기 위한 다양한 미사일을 확보하기로 했다. 적의 사거리 밖에서 타격할 수 있는 ‘스탠드 오프 미사일’을 포함해 일본산 미사일인 ‘12식 지대함 유도탄’을 개량하기로 했다. 또 미국의 순항 미사일인 ‘토마호크’ 구입 계획도 세웠다.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각의 후 기자회견을 열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을 언급하며 “우리나라(일본) 주변국 및 지역에서 핵·미사일 능력 강화, 급격한 군비 증강, 힘에 의한 일방적인 현상 변경 시도가 한층 뚜렷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자위대 능력을 볼 때 (타국의) 위협이 현실이 됐을 때 이 나라를 지킬 수 있을지 지극히 현실적으로 시뮬레이션을 실시해봤다”며 “솔직히 말해 충분치 않다”며 반격 능력 확보에 대해 정당화했다. 일본 정부는 이러한 안보 문서 개정의 이유로 지적해 온 중국의 군사력 강화에 대해서도 강하게 견제하기로 했다. 앞서 2013년 아베 신조 전 총리 시절 처음으로 만들어졌던 국가안전보장전략에서 중국을 ‘국제사회의 우려’라고 규정했는데 이보다 더 강한 표현으로 ‘지금까지 없었던 최대의 전략적 도전’이라고 적시했다. 또 “대외적인 자세와 군사 동향이 우리나라(일본)와 국제사회의 심각한 우려 사항”이라고도 했다. NHK는 일본이 중국을 이런 식으로 규정한 데 대해 “미국과 전략적 보조를 맞추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북한에 대해서는 ‘중대하고 임박한 위협’이라고 했다. 방위력정비계획에서 이러한 일본의 방위력 강화 계획을 10년 단위로 설정하되 전반 5년, 후반 5년으로 나눠 목표를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전반기에는 방위비 수준을 기존 중기방위력정비계획의 1.6배인 43조엔(약 410조원)으로 늘리는 내용을 담았다. 일본은 이러한 안보 전략을 미국의 협조를 받아 앞으로 현실화할 계획이다. NHK는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3대 문서를 토대로 다음달 미국을 방문해 조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는 일정을 조율 중”이라며 “정상회담이 실현되면 미일 방위 협력 지침 개정을 제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반대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시민단체 ‘헌법 9조를 깨지 마라! 실행위원회’는 이날 총리관저 앞에서 안보 3대 문서 개정 반대 집회를 열었다. 집회에는 일본 공산당과 사회당 소속 의원들도 참여했다. 이들은 ‘멋대로 정하지 마라’, ‘전쟁 준비는 헌법 위반’ 등을 외치며 반대 시위를 했다. 한 참석자는 “국회에서 제대로 논의되지 않았다”며 “적 기지 공격의 어디가 전수 방위라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일본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 이즈미 겐타 대표도 기자회견을 열고 “결코 선제공격을 하지 않겠다고는 했지만 이에 대한 정부안은 매우 불명확하고 적이 공격에 착수했는지 판단하는 것도 쉽지 않다”라고 지적했다.
  • 日 ‘전쟁 가능’ 국가 된다…패전 77년 만에 안보 전략 전면 개정

    日 ‘전쟁 가능’ 국가 된다…패전 77년 만에 안보 전략 전면 개정

    일본 정부가 외교·방위 기본 지침인 ‘국가안전보장전략’ 등 3대 문서를 16일 각의(국무회의)에서 결정했다. 일본의 패전 후 안보 정책이 대폭 바뀌게 됐지만 ‘적 기지 공격 능력’(일본에서는 반격 능력)을 담은 이러한 일본의 방위력 강화가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의 군사적 긴장감을 가중시킨다는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이날 각의에서 통과된 3대 문서는 외교·방위 기본 방침을 담은 ‘국가안전보장전략’, 방위 목표와 수단을 담은 ‘국가방위전략’, ‘방위비 총액과 장비 규모를 정한 ‘방위력정비계획’ 등이다. 이 가운데 핵심은 국가안전보장전략과 국가방위전략에 담은 ‘반격 능력’이다. 적의 미사일 기지를 타격할 수 있도록 한 반격 능력은 일본이 패전 후 헌법에 기초해 온 ‘전수방위’ 원칙을 사실상 폐기하는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전수방위란 상대로부터 무력 공격을 받았을 때 비로소 방위력을 행사하는 등의 최소한의 무력 사용 원칙을 말한다. 하지만 일본이 이번에 안보 문서 등에 반영한 반격 능력을 보면 무력 행사 요건인 필요 최소한도 범위 내에서 개별 사항에 대해 구체적으로 판단하되 대상을 예시하지 않았다. 다시 말해 표현만 ‘반격’을 쓸 뿐 공격 대상을 확대해 오히려 주도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큰 데다 이를 견제할 장치도 약하다는 게 문제다. 또 일본은 반격 능력을 행사하기 위한 다양한 미사일을 확보하기로 했다. 적의 사거리 밖에서 타격할 수 있는 ‘스탠드 오프 미사일’을 포함해 일본산 미사일인 ‘12식 지대함 유도탄’을 개량하기로 했다. 또 미국의 순항 미사일인 ‘토마호크’ 구입 계획도 세웠다. 이러한 안보 문서 개정의 이유로 일본 정부가 지적해온 중국에 대해서도 강하게 견제하기로 했다. 앞서 2013년 아베 신조 전 총리 시절 처음으로 만들어졌던 국가안전보장전략에서 중국을 ‘국제사회의 우려’라고 규정했는데 이보다 더 강한 표현으로 ‘지금까지 없었던 최대의 전략적 도전’이라고 적시했다. 또 “대외적인 자세와 군사 동향이 우리나라(일본)와 국제사회의 심각한 우려 사항”이라고도 했다. NHK는 일본이 중국을 이런 식으로 규정한 데 대해 “미국과 전략적 보조를 맞추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북한에 대해서는 ‘중대하고 임박한 위협’이라고 했다.방위력정비계획에서 이러한 일본의 방위력 강화 계획을 10년 단위로 설정하되 전반 5년, 후반 5년으로 나눠 목표를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전반기에는 방위비 수준을 기존 중기방위력정비계획의 1.6배인 43조엔(약 410조원)으로 늘리는 내용을 담았다. 일본은 이러한 안보 전략을 미국의 협조를 받아 앞으로 현실화할 계획이다. NHK는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3대 문서를 토대로 다음달 미국을 방문해 조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는 일정을 조율 중”이라며 “정상회담이 실현되면 미일 방위 협력 지침 개정을 제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반대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시민단체 ‘헌법 9조를 깨지 마라! 실행위원회’는 이날 총리관저 앞에서 안보 3대 문서 개정 반대 집회를 열었다. 집회에는 일본 공산당과 사회당 소속 의원들도 참여했다. 이들은 ‘멋대로 정하지 마라’, ‘전쟁 준비는 헌법 위반’ 등을 외치며 반대 시위를 했다. 한 참석자는 “국회에서 제대로 논의되지 않았다”며 “적 기지 공격의 어디가 전수 방위라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일본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 이즈미 겐타 대표도 기자회견을 열고 “결코 선제공격을 하지 않겠다고는 했지만 이에 대한 정부안은 매우 불명확하고 적이 공격에 착수했는지 판단하는 것도 쉽지 않다”라고 지적했다.
  • 통일연 “北 새해 7차 핵실험 감행 쉽지 않을 것”

    통일연 “北 새해 7차 핵실험 감행 쉽지 않을 것”

    통일연구원이 북한이 중국과 러시아와의 관계 등을 고려하면 새해에 7차 핵실험을 감행하는 것은 쉽지 않다고 전망했다. 당초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 보수 공사에 나서면서 연내 7차 핵실험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한미 정보 당국의 예측과 달리 북한은 7차 핵실험에 나서지 않았다. 통일연구원은 16일 ‘2023년 한반도 연례정세전망’을 주제로 출입기자단 간담회를 열고 북한의 핵실험 여부에 대해 “북중, 북러 등 최근 연대를 강화하고 있는 관련국과의 외교관계, 국제사회에 미칠 파장, 기술적 필요, 정치적 실익 등을 고려했을 때 당장 감행은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망했다. 이어 “북중 교역이 단계적으로 정상화되고 북중러 전략적 연대의 강화, 유지 움직임 등을 고려하면 핵실험 시 파급이 클 수 있고 군사기술적으로 이미 전술핵 보유와 작전화를 공언한 상황에서 반드시 해야하는 기술적 필요도 당장은 크지 않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북한의 한미 확장억제력 강화에 대한 대응 수단으로서 전술핵·전략핵 투발수단과 정찰위성,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무인기 등이 더 효용성이 높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내년은 무기체계 개발 5개년 계획 중 3년차인 만큼 고체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핵잠수함 및 SLBM, 군 정찰위성, 무인정찰기 등 8차 당대회에서 전망된 목표에서 성과를 보이려는 행보를 할 것으로 전망됐다. 비핵화 협상 재개 가능성에 대해선 “전망은 밝지 않다”고 평가했다. 통일연구원은 “북한 스스로 전략 전환을 채택할 가능성이 지극히 낮을 뿐만 아니라 국제사회가 북한의 도발의지 전환을 단기간에 효과적으로 강제할 수단도 여의치 않다”며 “2023년 북한은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보이며, 한반도 정세는 상당히 위태로운 국면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최근 공식석상에 등장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에 대해선 북한이 이미지 정치를 강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홍민 북한연구실장은 “향후 김주애가 미래 세대에 대한 호소력과 통합적 메시지 측면에서 상당 부분 노출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김주애의 등장을 후계구도와 연계하려는 시각에는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홍 실장은 “가부장적이고 군사화된 시스템에서 여성을 어린 나이부터 후계자로 공개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했다. 반면 고유환 원장은 “백두혈통 계승성이라는 측면에서 김주애가 후계자라고 단정할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후계자가 꼭 남자일것이라고 단정하지도 않는다”며 “후계논리를 만드는 과정에서 여성도 지도자가 될 수 있다는 논리는 얼마든지 만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
  • “정치하는 사람들이 양심이 있어야지”… 김진표 국회의장, 예산안 19일 처리 압박

    “정치하는 사람들이 양심이 있어야지”… 김진표 국회의장, 예산안 19일 처리 압박

    김진표 국회의장은 내년도 예산안 중재안 제시에도 여야가 평행선을 달리는 것을 두고 16일 “정치하는 사람들이 최소한의 양심이 있어야지, 취약계층 살려내는 수레바퀴를 국회가 붙잡고 못 굴러가게 하는 것 아니냐”고 질타했다. 김 의장은 이날 오후 2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간 회동을 주재한 자리에서 “오늘이라도 여야가 정부하고 협의해서 합의안을 내 주시고, 오늘이라도 그리고 주말에 모든 준비를 거쳐서 아무리 늦어도 월요일(19일)에는 예산안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했다. 김 의장은 전날인 지난 15일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서 법인세 최고세율 1%포인트 인하 등이 포함된 중재안을 제시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당일 기자회견을 열어 “대승적 차원에서 의장 중재안을 수용하겠다”고 밝혔지만, 국민의힘은 법인세 최고세율 1%포인트 인하는 감세 효과가 미미하고, 또 행정안전부 경찰국 예산 및 법무부 인사정보관리단 예산 용처가 예비비로 편성돼 사실상 경찰국과 인사정보관리단을 ‘위법 기구’로 못 박는 중재안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반대했다. 김 의장은 “어제 제가 마지막 중재안을 내놓고 오늘 중에는 양당 원내대표들이 합의안을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오늘부터 일괄 타결이 안 돼서 참 걱정이고 또 서운하기도 하다”며 “(예산안 처리 법정 시한인) 12월2일까지 해야 할 것을 여태 질질 끌어서 지금 16일인데도 합의를 안 하고 있으면, (예산안이) 경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인데 집행이 언제 되겠나”라고 따졌다.
  • ‘1월 말 마스크 해제’ 국민 설 선물?…정부 “날짜 확정 못해”

    ‘1월 말 마스크 해제’ 국민 설 선물?…정부 “날짜 확정 못해”

    내년 1월 말 설 연휴 전에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될 가능성이 높다는 정부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한 보도와 관련해 정부는 “유행 추이를 더 지켜봐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마스크 의무 조정과 관련해 날짜를 먼저 정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한 매체는 “이르면 1월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푸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그동안 방역에 동참해준 국민들에 대한 설 선물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한 정부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앞서 마스크 의무 조정 시기를 특정할 수는 없지만 1월 말 이후, 늦어도 3월 사이 마스크를 벗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박 반장은 “수리모델링을 보더라도 (일일 확진자 수가) 5만~20만명 정도로 예측되고 있고 11월에 유행이 1차로 꺾였다가 12월 들어 좀 더 늘고 있다”면서 “설 연휴 시점의 유행 규모 추이를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방역 당국은 전날 전문가 토론회를 열고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조정 방안을 논의했다. 질병관리청은 이 자리에서 유행 지표가 일정 기준을 충족하면 1단계로 약국, 사회복지시설, 대중교통수단 등 일부 시설 실내에서만 착용 의무를 유지하는 방안, 2단계로 모든 실내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하는 단계적 해제 방향을 제시했다. 조정 시기를 정할 때 참고할 지표로는 ▲신규 확진자와 감염재생산지수(Rt) ▲중환자실 가동률 등 의료대응 역량 ▲위중증 환자 발생 및 치명률 ▲고령층·감염취약시설 동절기 추가접종률 등이 있다. 박 반장은 “다음 주 질병청 주재로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자문위원회의 전문가 의견수렴 절차가 한 번 더 있을 예정”이라며 “감염병 자문위와 전문가 의견, 수리모델 등 여러 지표를 고려해서 당초 발표한 대로 2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통해 결과나 기준을 설명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마스크 의무 조정 여부와 상관 없이 설 연휴 명절 방역 대비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서울포토] ‘물건 구입’ 윤 대통령 부부, 중소기업·소상공인 격려

    [서울포토] ‘물건 구입’ 윤 대통령 부부, 중소기업·소상공인 격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16일 중소기업·소상공인 상품 판촉 행사인 ‘한겨울의 동행축제 윈·윈터 페스티벌’ 개막식에 참석했다. 대통령실은 보도자료에서 “윤 대통령 부부는 오늘 서울 안국역 인근 열린송현녹지광장에서 진행된 윈·윈터 페스티벌 개막식에 참석했다”며 “행사 시작을 알리는 점등식에 참여하고 중소기업·소상공인들을 격려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코로나19 팬데믹 장기화와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을 이겨내고 있는 중소기업·소상공인들을 격려하고 이번 행사를 통해 새롭게 도약하자고 강조했다. 또 행사에 참여한 온라인 플랫폼 기업과 대형 유통사에 고마움을 전하는 한편, 더 많은 국민의 참여를 바란다며 연말 소비를 독려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이후 ‘국민선정 100대 제품’ 판매 부스 등을 돌며 소상공인들을 격려했다. 이번 행사는 인터넷몰, 홈쇼핑, 배달플랫폼 등 온라인 플랫폼 채널 193개와 오프라인 채널 22개 등 총 215개 채널과 4만7천여 개 중소·소상공인 업체가 참여 속에 25일까지 열흘간 개최된다. ----------------------------------------------------------------------------------------------- 윤석열 대통령은 16일 국제기능올림픽 선수단을 만나 “숙련 기술자들이 제대로 정당한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체계를 확립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잡월드에서 선수단과 오찬을 함께하며 “교육제도부터 개편해 마이스터고등학교도 많이 활성화해서 일찍부터 현장 숙련기술자들을 많이 양산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오찬은 올해 국제기능올림픽에서 종합 2위를 달성한 선수단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윤 대통령은 앞서 역대 대통령으로서는 30여 년 만에 처음으로 올림픽 개최 전인 지난 9월 14일 훈련장을 방문, 선수들을 격려한 바 있다. 오찬에는 국가대표 선수 50명과 지도위원 40명, 기술대표 1명이 참석했다. 김건희 여사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 후원기업 대표들도 자리했다. 윤 대통령은 “기초과학과 기초과학을 응용한 공학, 또 그 공학으로 제품을 만들고 시스템을 운용하고 문제를 정비하는 현장의 숙련기술이 있다. 이 3개가 합쳐져야 과학기술 입국을 할 수 있다”며 ‘숙련기술’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우리가 기초과학이 약하고 공학이 변변했던 시절, 숙련기술자들이 고도성장을 이끌어왔다”며 “(숙련기술자) 여러분이 없으면 아무리 이론과 응용과학이 있더라도 우리가 손에 쥘 수 있는 것이 하나도 없다”고 부연했다. 윤 대통령은 이 회장을 거명하며 “기업이 여러분들을 많이 후원해줬다. 기업이 숙련기술자 양성과 올림픽 출전에 큰 도움을 줬다. 정말 감사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국제기능올림픽이 청년 기술인들이 다양한 분야의 기술을 겨루는 대회로,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9∼11월 일산 고양을 비롯한 15개국 26개 도시에서 분산 개최됐다. 한국은 종합 2위(금 11개, 은 8개, 동 9개, 우수 16개)를 달성했다. 이재용 회장은 선수들을 향해 “우리나라 젊은이들의 표본이고 산업의 대들보다. 각자의 분야에서 최고가 돼 우리나라가 모든 분야에서 풍족하고 행복한 사회가 되는 데 다 같이 노력하자”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도 기업인으로서 후배들을 위해 열심히 지원하겠다”고 언급했다고 천효정 대통령실 부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가구 종목에서 7년 만에 금메달을 딴 권수일 선수는 이번 대회에 출품했던 작품의 모형을 윤 대통령 부부에게 선물하기도 했다. 권 선수는 “대통령께서 지난 9월 훈련 중인 선수단을 찾아 격려하면서 가구 사포질을 같이 해주신 덕분에 많은 힘을 받아 수상할 수 있었다”며 감사를 표했다. 오찬 중 제공된 디저트는 제과 분야에 출전한 이채린 선수가 직접 준비했다. 김 여사는 “선수들 저마다 사연도 많았고, 어려움을 극복해가는 과정을 듣게 돼 더욱 감격스러웠다”며 “같이 극복할 수 있도록 옆에서 든든하게 힘이 되어드릴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대통령실 김은혜 홍보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은 청년 기술인들이 지속적으로 양성될 수 있도록 국가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지원 의지를 밝힌 바 있다”며 이들에게 좋은 일자리가 제공되는 사회 분위기 조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기능올림픽 대표선수 및 기능경기대회 입상자를 1천명 넘게 채용한 기업도 있다면서 “기업이 미래 인재를 찾을 수 있도록 정부가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 수석은 지난 9월 윤 대통령이 기능올림픽 국가대표 선수들의 건의를 받아들여 훈련 수당을 월 6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인상하고, 해외 전지훈련·훈련장비 예산도 8억원대로 인상하는 안을 국회에 제출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한편,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오찬 전에는 한국잡월드 내 청소년직업체험관을 찾아 직업·기술 프로그램을 체험 중인 청소년들과 만났다. 윤 대통령은 우주센터체험관 학생들에게 “우주는 학생 여러분의 것이다. 흥미를 갖고 열심히 하라”고 격려했다. 또 자동차 수리를 체험하는 청소년들과 대화를 나누며 “자동차 제조야말로 과학기술의 총아”라고 말하기도 했다. 모의법정에서 재판 체험 중이던 청소년들에게는 “법조인이 되든 다른 직업을 택하든 서로 생각이 다른 사람끼리 합당한 절차를 통해 진실을 찾아 나가고, 합리적 결론에 도달해나가는 훈련은 민주주의 사회에서 꼭 필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외에도 레스토랑 체험관, 메이크업 샵 체험관 등을 방문해 학생들과 함께 ‘셀카’ 촬영을 했다.
  • 8강 탈락 포르투갈, 산투스 감독과 결별

    8강 탈락 포르투갈, 산투스 감독과 결별

    2022 카타르월드컵 8강에서 ‘복병’ 모로코에게 패배한 포르투갈이 페르난두 산투스(68) 감독과 결별을 선언했다. 포르투갈축구협회(FPF)는 16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산투스 감독과 2014년 9월 시작된 매우 성공적인 여정을 끝내기로 합의했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FPF는 “카타르월드컵 참가 뒤 협회와 산투스 감독은 지금이 새로운 주기를 시작할 적기임을 이해했다”면서 “이사회에서 이제 차기 국가대표 감독을 선출하는 과정을 시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4년까지 계약 기간이 남아있었던 산투스 감독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포르투갈의 감독이 된 것이 “그룹을 이끌 때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한다”면서 “모든 사람이 내가 한 선택에 만족하지 않는 것은 정상이지만 내가 내린 결정은 항상 우리 팀에 가장 좋은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며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산투스 감독은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이 끝난 뒤 파울루 벤투 감독에 이어 포르투갈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산투스 감독은 2016년 프랑스에서 열린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6)에서 대회 사상 처음 포르투갈을 정상으로 이끌었고,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 리그 초대 챔피언에 오르는 등의 성과를 냈다.그러나 2018년 러시아 월드컵과 2020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에서는 16강에 그쳤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무소속)와 브루누 페르난드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베르나르두 실바(맨체스터 시티) 등을 앞세워 사상 첫 우승을 노린 카타르월드컵에서도 조별리그를 1위로 통과했으나 8강에서 돌풍의 팀 모로코에 0-1로 지면서 정상 도전을 접었다. 산투스 감독이 물러나면서 여러 지도자가 후임 사령탑 물망에 오르고 있다. 포르투갈 현지 언론은 조제 모리뉴 AS로마(이탈리아) 감독을 비롯해 후이 조르제 포르투갈 21세 이하 대표팀 감독, 릴(프랑스)의 파울루 폰세카 감독 등이 차기 사령탑 후보로 거론된다고 보도했다. 특히 가장 유력한 후보인 모리뉴 감독에 대해서는 지난 15일 AS로마 선수단이 세 차례 친선경기를 치르기 위해 포르투갈 남부 지역에 도착했을 때 포르투갈 대표팀 감독직과 관련한 질문에 침묵을 지켰다고 전했다.
  • 우리 안에 숨겨진 비인간성… 잔인함의 역사를 파헤친다

    우리 안에 숨겨진 비인간성… 잔인함의 역사를 파헤친다

    오늘도 ‘시체팔이 장사’ 같은 공감능력 따위 내다 버린 말들이 들려온다. 이런 말을 들으며 속으로 ‘짐승만도 못한 인간이네’라고 생각하는 우리 자신부터 비인간화에 길들여 있다. 이 책은 다른 사람을 인간 이하로 취급하는 비인간화에 대한 거의 모든 역사를 담고 있다. 계몽주의 철학자조차 노예제가 가져다주는 경제적 이득을 포기할 수 없었는데 그런 도덕적 딜레마를 해결하는 방편이 바로 노예가 인간이란 사실을 부정하는 것이었다. 나치의 유대인 학살에 가담한 보통의 독일인 마음에 자리한 손쉬운 해결책도 유대인을 하위인간이라고 믿는 것이었다. 팔레스타인 전래동요에 ‘유대인은 우리가 기르는 개’라는 가사가 있듯 우리는 다른 이들을 인간 이하로 바라보고 배제하는 경향에 젖어 있다. 이것이 인간의 본성에 뿌리 깊게 자리하고 있다. 기원전 4세기의 아테네 사람들, 나치를 추종한 독일인들, 적을 똥파리나 지렁이, 도마뱀으로 취급하는 뉴기니 고산 부족들도 매한가지다. 나치뿐만 아니라 연합군을 비롯해 전쟁에 간여한 모두가 상대를 인간으로 여기지 않았다. 언론이 중동 분쟁과 테러단체와의 전쟁을 보도하는 방식을 봐도 비인간화가 얼마나 뿌리 깊게 새겨져 있는지 단번에 알 수 있다. 저자는 아르메니아 학살, 캄보디아 학살, 르완다 내전, 최근의 수단 다르푸르 학살까지 살펴 비인간화의 원리를 살펴본다. 과학적 근거가 빈약한 인종 구분을 사람들이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이유를 비인간화에서 찾는다. 또 인간만 아니라 개미와 침팬지조차 동족을 습격해 죽인다고 사람들은 얘기하는데 개미와 침팬지의 행동을 전쟁으로 규정할 수 없는 이유도 설명하고 있다. 제인 구달이 “잔인함을 드러낼 수 있는 동물은 인간이 유일하다”고 주장한 것에 귀를 기울인다. 마지막 9장에서 해결 방법을 제시하는데 논란의 여지가 있어 보이며 실제로 이 책은 지난 10년 격렬한 논쟁을 일으켰다. 또 서문에서 밝혔듯 남성이 여성을 비슷하게 짓밟고 성소수자, 이민자, 장애인을 어딘가 열등한 부류로 믿는 습벽에 대해서도 더 다뤘더라면 좋았겠다.
  • 페달 밟을수록 에너지 절약… ‘탄소중립 실천’ 정·언·학 머리 맞댔다

    페달 밟을수록 에너지 절약… ‘탄소중립 실천’ 정·언·학 머리 맞댔다

    “탄소중립을 위한 노력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2023년을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통한 탄소중립 실현의 원년으로 삼아 적극적인 정책을 추진하겠습니다.” 15일 경북 경주시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탄소중립 자전거 이용활성화 세미나’는 친환경 이동 수단인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모색하는 자리였다. 전 세계가 기후위기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서는 자전거 이용을 통해 기후변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를 줄이는 정책이 시급하다는 것이다. 서울신문사와 행정안전부가 공동 주최한 세미나에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등 25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자전거 정책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 이뤄졌다. 자전거 이용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는 우수 단체와 유공자에 대한 시상식도 개최됐다. 김선조 행안부 지역발전정책관은 개회사에서 “전 세계가 탄소중립 실천을 위해 무탄소 이동수단인 자전거에 대한 예산지원 확대와 자전거 이용자 중심의 교통체계 구축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자전거 이용 활성화에는 지자체의 역할이 중요한 만큼 자전거 인프라 확충과 안전개선, 공유자전거 활성화, 대중교통과의 연계, 안전교육에 적극 나서 달라”고 주문했다. 곽태헌 서울신문 사장은 환영사에서 “유럽의 많은 국가에서 자전거 문화가 발전한 이유는 자전거 인구가 많아서라기보다는 국가 차원의 제도 개선과 캠페인이 중요했다고 생각한다”면서 “세미나를 통해 미래세대를 위한 ‘에코 바이크’ 문화가 한 단계 성장하고 이를 통해 실생활 속에서 탄소중립을 실천하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축사에서 “자전거 페달을 밟을수록 에너지는 절약되고, 환경은 깨끗해지며, 몸은 건강해지는 ‘1석3조’의 효과가 탄소중립을 넘어 녹색성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호진 경주부시장은 “전문가들의 심도 깊은 토론을 통해 탄소중립, 그린 뉴딜시대에 우리가 나아갈 방향을 도출해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우수 단체 시상식에서는 서울시가 대통령 표창을 받았고, 창원시 생활자전거타기실천협의회와 두바퀴로 가는 세상이 각각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또 세종시, 양평군자전거연맹, 서울 강남구, 충남 공주시, 경남 김해시, 인천 연수구, 부산 기장군 등이 행안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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