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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원 징계 0건… 불신의 ‘면죄 윤리특위’[이슈 포커스]

    의원 징계 0건… 불신의 ‘면죄 윤리특위’[이슈 포커스]

    국회 윤리특별위원회가 21대 국회 후반기 들어 특위 구성을 위한 회의만 두 차례 개최한 채 ‘올스톱’ 상태다. 윤리특위는 불체포·면책특권을 갖고 있는 국회의원을 징계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지만 여야 모두 정쟁의 수단으로 활용하면서 존재 이유가 사라졌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국민의힘이 지난 8일 거액의 가상자산 보유 논란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의원을 윤리특위에 제소한 가운데 징계 여부가 주목된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 민주당에 남은 길은 (국회) 윤리위를 조속히 개최해 상응하는 조치를 신속하게 하는 한편 수사 의뢰 등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는 길뿐”이라고 촉구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도 이날 상무집행위원회의에서 “민주당 스스로 김 의원을 윤리위에 제소하고 국민에게 최소한의 자정 노력을 보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배진교 원내대표는 “정의당은 민주당에 김 의원에 대한 국회의원직 제명 요구 징계안을 제출할 것을 촉구한다”며 “재적의원 3분의2 이상의 찬성으로 결정되는 의원직 제명의 성사 여부는 온전히 민주당의 의지에 달려 있다”고 압박했다. 국민의힘과 정의당 모두 윤리특위를 거론했지만, 윤리특위는 유명무실하다는 비판을 받은 지 오래다. 21대 국회 들어 모두 39건의 징계안이 접수됐지만 전반기에 박덕흠·성일종(국민의힘), 이상직·윤미향(민주당) 의원 등 4건만 소위에 회부했다. 윤리특위 관계자는 “통상 위원장과 여야 간사가 상의해 접수된 건 중 사안의 중대성, 국민적 관심사 등을 고려해 상정한다”고 설명했다.후반기 들어서는 변재일 위원장 선임(1월 30일), 소위원장 선임(3월 30일) 등 두 차례 회의를 개최한 것이 전부다. 올해 들어 ‘방탄 국회’라는 오명까지 쓰면서 임시국회가 열리지 않은 날이 없었고 본회의는 16차례나 개최됐지만 윤리특위는 두 차례만 개최됐다. ‘방탄 윤리특위’를 넘어 ‘면죄 윤리특위’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윤리특위를 거치지 않고 국회의원 징계안이 본회의에서 가결되는 일도 발생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해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과정에서 법제사법위원장석을 점거했다는 이유로 30일 국회 출석 정지 처분을 받았다. 20대 국회는 43건의 징계안이 접수됐지만 가결은 ‘0건’이었다. 19대 국회는 39건의 징계안 가운데 성폭행 수사를 받던 심학봉 의원의 제명안이 윤리특위에서 가결됐다. 18대 국회는 54건의 징계안 중에 성희롱 의혹을 받던 강용석 의원의 제명안이 윤리특위에서 가결됐다. 민주화 이후인 13대 국회부터 윤리특위의 징계안 가결은 20건에 불과하고 본회의에 올라간 것은 강 의원뿐이다. 이마저도 제명안은 부결됐고 30일 국회 출석정지가 의결됐다. 국회 윤리특위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는 고조되고 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유명무실한 기관으로 전락하면서 스스로 존재의 의미를 부정하고 있다”며 “국회 의장단의 의지만 있어도 실효성을 갖출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여야 서로 상대 당 의원만 징계하라고 주장하면서 정쟁의 수단이 돼 버렸다”고 했다. 국회법에 따르면 ‘공개회의에서 경고’, ‘공개회의에서 사과’, ‘30일 이내 출석 정지’, ‘제명’ 등 4가지 징계가 있다. 국민의힘과 정의당은 김 의원의 제명을 요구하고 있다. 김 의원에 대한 국민적 공분이 확산하는 만큼 국회 윤리특위도 이번에는 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박 평론가는 “청년의 민심 이반이 심각한 상황이라 총선을 앞두고 여야 모두 미적대기는 어렵다”며 “민주당도 마지못해 동참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변 위원장과 여야 간사를 맡기로 한 이양수 국민의힘·송기헌 민주당 의원은 16일 윤리특위 구성을 논의하기 위해 만나기로 했다. 국민의힘은 김 의원에 대한 징계절차에 돌입하자고 요구할 방침이다. 민주당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김 의원에 대한 윤리위 제소에 대해 “논의를 추가적으로 할 예정”이라며 “(전날 쇄신 의원총회에서) 이견을 가졌던 분도 있다고 판단된다. 신중론을 펴는 의견도 있어 향후 추가적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 의원 징계 0건… 불신의 ‘면죄 윤리특위’ [이슈 포커스]

    의원 징계 0건… 불신의 ‘면죄 윤리특위’ [이슈 포커스]

    윤리특위, 의원 징계 유일한 수단21대 국회 39건 접수… 4건만 회부본회의 재적 3분의2 찬성 땐 제명 김남국 의원직 민주당 손에 달려 국회 윤리특별위원회가 21대 국회 후반기 들어 특위 구성을 위한 회의만 두 차례 개최한 채 ‘올스톱’ 상태다. 윤리특위는 불체포·면책특권을 갖고 있는 국회의원을 징계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지만 여야 모두 정쟁의 수단으로 활용하면서 존재 이유가 사라졌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국민의힘이 지난 8일 거액의 가상자산 보유 논란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의원을 윤리특위에 제소한 가운데 징계 여부가 주목된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 민주당에 남은 길은 (국회) 윤리위를 조속히 개최해 상응하는 조치를 신속하게 하는 한편 수사 의뢰 등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는 길뿐”이라고 촉구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도 이날 상무집행위원회의에서 “민주당 스스로 김 의원을 윤리위에 제소하고 국민에게 최소한의 자정 노력을 보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배진교 원내대표는 “정의당은 민주당에 김 의원에 대한 국회의원직 제명 요구 징계안을 제출할 것을 촉구한다”며 “재적의원 3분의2 이상의 찬성으로 결정되는 의원직 제명의 성사 여부는 온전히 민주당의 의지에 달려 있다”고 압박했다. 국민의힘과 정의당 모두 윤리특위를 거론했지만, 윤리특위는 유명무실하다는 비판을 받은 지 오래다. 21대 국회 들어 모두 39건의 징계안이 접수됐지만 전반기에 박덕흠·성일종(국민의힘), 이상직·윤미향(민주당) 의원 등 4건만 소위에 회부했다. 윤리특위 관계자는 “통상 위원장과 여야 간사가 상의해 접수된 건 중 사안의 중대성, 국민적 관심사 등을 고려해 상정한다”고 설명했다.후반기 들어서는 변재일 위원장 선임(1월 30일), 소위원장 선임(3월 30일) 등 두 차례 회의를 개최한 것이 전부다. 올해 들어 ‘방탄 국회’라는 오명까지 쓰면서 임시국회가 열리지 않은 날이 없었고 본회의는 16차례나 개최됐지만 윤리특위는 두 차례만 개최됐다. ‘방탄 윤리특위’를 넘어 ‘면죄 윤리특위’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윤리특위를 거치지 않고 국회의원 징계안이 본회의에서 가결되는 일도 발생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해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과정에서 법제사법위원장석을 점거했다는 이유로 30일 국회 출석 정지 처분을 받았다. 20대 국회는 43건의 징계안이 접수됐지만 가결은 ‘0건’이었다. 19대 국회는 39건의 징계안 가운데 성폭행 수사를 받던 심학봉 의원의 제명안이 윤리특위에서 가결됐다. 18대 국회는 54건의 징계안 중에 성희롱 의혹을 받던 강용석 의원의 제명안이 윤리특위에서 가결됐다. 민주화 이후인 13대 국회부터 윤리특위의 징계안 가결은 20건에 불과하고 본회의에 올라간 것은 강 의원뿐이다. 이마저도 제명안은 부결됐고 30일 국회 출석정지가 의결됐다. 국회 윤리특위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는 고조되고 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유명무실한 기관으로 전락하면서 스스로 존재의 의미를 부정하고 있다”며 “국회 의장단의 의지만 있어도 실효성을 갖출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여야 서로 상대 당 의원만 징계하라고 주장하면서 정쟁의 수단이 돼 버렸다”고 했다. 국회법에 따르면 ‘공개회의에서 경고’, ‘공개회의에서 사과’, ‘30일 이내 출석 정지’, ‘제명’ 등 4가지 징계가 있다. 국민의힘과 정의당은 김 의원의 제명을 요구하고 있다. 김 의원에 대한 국민적 공분이 확산하는 만큼 국회 윤리특위도 이번에는 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박 평론가는 “청년의 민심 이반이 심각한 상황이라 총선을 앞두고 여야 모두 미적대기는 어렵다”며 “민주당도 마지못해 동참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변 위원장과 여야 간사를 맡기로 한 이양수 국민의힘·송기헌 민주당 의원은 16일 윤리특위 구성을 논의하기 위해 만나기로 했다. 국민의힘은 김 의원에 대한 징계절차에 돌입하자고 요구할 방침이다. 민주당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김 의원에 대한 윤리위 제소에 대해 “논의를 추가적으로 할 예정”이라며 “(전날 쇄신 의원총회에서) 이견을 가졌던 분도 있다고 판단된다. 신중론을 펴는 의견도 있어 향후 추가적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 이미 9조원 쏟아진 한전채 … “빚 내고 싶어도 못 내면 한전 비상”

    이미 9조원 쏟아진 한전채 … “빚 내고 싶어도 못 내면 한전 비상”

    2분기 전기요금이 1kWh(킬로와트시)당 8원이라는 ‘찔끔 인상’에 그치면서 한국전력의 경영난 극복은 요원하게 됐다. 적자를 메꾸기 위한 한전채 발행이 불가피해 정부의 올해 목표인 ‘순발행액 10조원’은 넘어설 것이 기정 사실화됐다. 전문가들은 지난해처럼 시장에 한전채가 쏟아져 자금을 빨아들이는 ‘블랙홀’ 현상까지는 발생하지 않더라도, 한전채 발행 한도를 채울 경우 한전의 경영난은 되돌릴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증권가 “한전 3분기 흑자 ‘반짝’ 전환하더라도 연간 10조원 적자” 15일 한전과 증권가에 따르면 한전은 올해 3분기에 가까스로 흑자 전환하더라도 연간 적자가 불가피하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한전이 1분기에 6조 1776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데 이어 2분기에도 약 2조 9500억원의 적자를 낼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에너지 가격 하락과 전력시장가격(SMP) 하락으로 3분기에 약 95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 전환한 뒤 4분기에 다시 1조 6300억원의 적자를 낼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예측이다. 2021년 5조 8000억원에 이어 지난해 32조 6000억원의 적자를 낸 한전은 올해도 연간 10조원 가량의 적자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지난해 말 기준 한전의 총부채는 192조 8000억원으로 부채 비율은 460%에 달했다. 한전은 지난해 하반기에 가시화된 ‘한전채 블랙홀’ 논란을 의식해 올해 들어 한전채 발행 속도를 조절해 왔으나, 전기요금 인상 폭이 적자를 해소하기에 턱없이 부족한 탓에 한전채 발행을 늘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지난해 37조 2000억원 가량의 한전채를 발행한 한전은 올해 들어 4월까지 총 9조 5500억원을 발행했다. 지난 2021년 발행액(12조 2000억원)에 육박하는 규모다. 정부는 올해 경제정책방향 발표를 통해 올해 한전채 순발행 물량을 10조원 안팎으로 낮추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전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순발행액이 10조원을 무난하게 넘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전은 ‘적립금+자본금의 5배’인 104조 6000억원까지 한전채를 발행할 수 있는데 이미 한도의 74% 가까이를 채운 상태다. ‘한전채 블랙홀’ 되풀이되지 않더라도 한전채 발행 한도 채우면 ‘경영 초비상’ 정부가 보증하는 AAA등급 우량채인 한전채가 채권시장에 쏟아지면 일반 회사채의 자금 조달이 어려워진다. 다만 강승연 DS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전채의 발행세가 지속되더라도 지난해처럼 전반적인 채권시장의 자금 경색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지난해와 달리 글로벌 금리인상 기조가 마무리되는 상황이고 레고랜드 사태도 안정세를 찾은 상태”라고 말했다. 가장 큰 문제는 한전이 빚을 내고 싶어도 낼 수 없는 상황에 이르는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손양훈 인천대 경제학과 교수는 “한전에 납품 거래를 하는 총 6500개 업체에 대해 한전이 빚을 내며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면서 “전기요금 인상과 한전채 발행, 재정 지원 등 모든 수단이 막히면 한전은 운영 자체가 어려워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 언론보도로 본 한동훈 1년, ‘월 2000건, 연관어는 민주당·이재명·검수완박’

    언론보도로 본 한동훈 1년, ‘월 2000건, 연관어는 민주당·이재명·검수완박’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17일 취임 1주년을 맞는 가운데 언론 보도 빅데이터 분석 결과 주요 연관어는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야권 관련 단어들인 것으로 파악됐다. 윤석열 정부를 대표하는 검찰 출신 장관으로 적극적으로 ‘전 정권 뒤집기’에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서울신문이 15일 뉴스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인 ‘빅카인즈(BIG KINDS)’를 활용해 한 장관과 관련한 1년치 언론보도 등을 분석한 결과 전국 일간지 등 49곳과 방송사 5곳 등 총 54개 국내 언론사는 지난 1년 한 장관에 대해 총 2만 3842건 보도했다. 한 장관 관련 뉴스가 월평균 2000건씩 쏟아져나온 셈이다. 연관어로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민주당’, ‘이재명 대표’, ‘김의겸·김남국 민주당 의원’, ‘윤석열 대통령’ 등이 빈도수가 높았다. 한 장관이 이른바 전 정부의 검찰개혁을 전면 부정하고 검찰권 복원 등에 힘을 쏟으며 야당과 충돌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 장관의 1호 지시도 추미애 전 장관이 폐지한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합수단) 설치였다. 한 장관은 특히 민주당이 주도한 검수완박이 부당하다며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하고 직접 공개변론에 나서기도 했다. 검찰의 직접 수사가 2대 범죄(부패·경제) 등으로 제한되자 시행령을 개정해 수사 범위를 확대하는 조치에 나서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검수원복’(검찰 수사권 원상 복구) 논란이 일며 민주당의 반발을 샀다.한 장관은 민생 관련 범죄 대응에도 주력한 것으로 평가된다. 스토킹 강력범죄로 인한 국민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관련 범죄로 징역형을 선고받으면 위치 추적 전자장치를 부착할 수 있도록 법령을 개정했다. 아동성범죄자 조두순 출소와 관련해서는 고위험 성범죄자들이 미성년자 교육시설 500m 이내 거주할 수 없도록 한 ‘한국형 제시카법’ 도입도 국민적 공감대를 얻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 장관은 ‘마약과의 전쟁’을 주도하며 연간 최다 마약사범 검거 실적 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 한 장관의 발언들은 수위가 높았던 탓에 늘 정치권을 중심으로 화제가 됐다. 지난해 10월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제기한 김의겸 의원에 대해선 “가짜뉴스로 돈벌이했다”며 작심 비판했고, 지난 2월 이 대표의 체포 동의안 요청 이유를 설명하면서 “대장동 이익은 이 대표 측과 유착된 일당들이 독식했다”고 발언했다. 최근에는 참여연대가 한 장관을 ‘정치검사’라며 퇴출 1순위 공직자로 꼽자 “20년간 정치권력의 눈치를 본 적 없다”며 사흘째 설전을 이어가기도 했다. 한 장관의 지난 1년을 바라보는 법조계 평가도 다양하다. ‘공정과 상식’을 내세우며 국민을 위한 장관이라는 평가가 있는 반면 서초동의 한 변호사는 “야당과의 불필요한 언쟁으로 정책보다 정치적 충돌 상황이 부각되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여의도에선 한 장관의 출마설도 심심찮게 흘러나온다. 윤석열 대통령의 최측근이며 지지층이 형성돼 있는 점을 고려할 때 내년 총선에 출마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동안 한 장관은 법무부 장관의 역할에 충실할 것이라는 의사를 밝히며 선을 그어왔다.
  • 21대 국회 후반기 두차례만 회의한 윤리특위…김남국 징계 여부 주목

    21대 국회 후반기 두차례만 회의한 윤리특위…김남국 징계 여부 주목

    21대 국회에서 39건 접수…4건만 소위 회부1·3월에 특위구성 회의만 개최하고 ‘올스톱’변재일 위원장·여야 간사, 16일 만나기로국민의힘·정의당은 김남국 ‘제명’ 요구 국회 윤리특별위원회가 21대 국회 후반기 들어 특위 구성을 위한 회의만 두 차례 개최한 채 ‘올스톱’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윤리특위는 불체포·면책특권을 갖고 있는 국회의원을 징계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지만 여야 모두 정쟁의 수단으로 활용하면서 존재의 이유가 사라졌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국민의힘이 지난 8일 거액의 가상자산 보유 논란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의원을 윤리특위에 제소한 가운데 징계 여부가 주목된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 민주당에 남은 길은 (국회) 윤리위를 조속히 개최해 상응하는 조치를 신속하게 하는 한편 검찰에 수사를 직접 의뢰하는 등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는 길뿐이다”고 촉구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도 이날 상무집행위원회의에서 “민주당 스스로 김 의원을 윤리위에 제소하고 국민에게 최소한의 자정 노력을 보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배진교 원내대표는 “정의당은 민주당에 김 의원에 대한 국회의원직 제명 요구 징계안을 제출할 것을 촉구한다”며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으로 결정되는 의원직 제명의 성사 여부는 온전히 민주당의 의지에 달려있다”고 압박했다. 국민의힘과 정의당 모두 윤리특위를 거론했지만, 윤리특위는 유명무실하다는 비판을 받은 지 오래다. 21대 국회 들어서 모두 39건의 징계안이 접수됐지만 전반기에 박덕흠·성일종(국민의힘), 이상직·윤미향(민주당) 의원 등 4건만 소위에 회부했다. 윤리특위 관계자는 “통상 위원장과 여야 간사가 상의해 접수된 건 중 사안의 중대성, 국민적 관심사 등을 고려해 상정한다”고 설명했다. 후반기 들어서는 변재일 위원장 선임(1월 30일), 소위원장 선임(3월 30일) 등 두 차례 회의를 개최한 것이 전부다. 올해 들어 ‘방탄 국회’라는 오명까지 쓰면서 임시국회가 열리지 않은 날이 없었고 본회의는 16차례나 개최됐지만 윤리특위는 두 차례만 개최됐다. ‘방탄 윤리특위’를 넘어 ‘면죄 윤리특위’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윤리특위를 거치지 않고 국회의원 징계안이 본회의에서 가결되는 일도 발생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해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과정에서 법제사법위원장석을 점거했다는 이유로 30일 국회 출석 정지 처분을 받았다. 20대 국회는 43건의 징계안이 접수됐지만 가결은 ‘0건’이었다. 19대 국회는 39건의 징계안 가운데 성폭행 수사를 받던 심학봉 의원의 제명안이 윤리특위에서 가결됐다. 18대 국회는 54건의 징계안 중에 성희롱 의혹을 받던 강용석 의원의 제명안이 윤리특위에서 가결됐다. 민주화 이후인 13대 국회부터 윤리특위의 징계안 가결은 20건에 불과하고, 본회의에 올라간 것은 강 의원뿐이다. 이마저도 제명안은 부결됐고 30일 국회 출석정지가 의결됐다. 국회 윤리특위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는 고조되고 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유명무실한 기관으로 전락하면서 스스로 존재의 의미를 부정하고 있다”며 “국회 의장단의 의지만 있어도 실효성을 갖출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여야 서로 상대당 의원만 징계하라고 주장하면서 정쟁의 수단이 돼버렸다”고 했다. 국회법에 따르면 ‘공개회의에서 경고’, ‘공개회의에서 사과’, ‘30일 이내 출석 정지’, ‘제명’ 등 4가지 징계가 있다. 국민의힘과 정의당은 김 의원의 제명을 요구하고 있다. 김남국 의원에 대한 국민적 공분이 확산하는 만큼 국회 윤리특위도 이번에는 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박 평론가는 “청년의 민심 이반이 심각한 상황이라 총선을 앞두고 여야 모두 미적대기는 어렵다”며 “민주당도 마지 못해 동참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변 위원장과 여야 간사를 맡기로 한 이양수 국민의힘·송기헌 민주당 의원은 16일 윤리특위 구성을 논의하기 위해 만나기로 했다. 국민의힘은 김 의원에 대한 징계절차에 돌입하자고 요구할 방침이다. 이 의원은 “김 의원의 탈당으로 민주당 내부 조사가 불가능해졌으니 민주당도 동참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김 의원의 윤리위 제소에 대해 고심 중이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김 의원에 대한 윤리위 제소에 대해 “논의를 추가적으로 할 예정”이라며 “(전날 쇄신 의원총회에서) 이견을 가졌던 분도 있다고 판단된다. 신중론을 펴는 의견도 있어 향후에 추가적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 합참의장 UAE·오만 방문, 교민 탈출 도움 감사 인사 전해

    합참의장 UAE·오만 방문, 교민 탈출 도움 감사 인사 전해

    김승겸 합참의장이 최근 아랍에미리트(UAE)와 오만을 잇따라 방문해 지난달 수단 교민 탈출 작전을 지원해준 것에 대해 고맙다는 뜻을 전했다. 15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김 의장은 최근 UAE 부총참모장인 아흐메드 빈 타나운 알 나흐얀을 만나 프라미스 작전에 협조해준 것과 관련해 한국군을 대표해 사의를 표했다. 당시 UAE는 한국 교민들이 육로로 이동할 때 안전 관련 정보와 경호인력을 제공했다. 김 의장은 또 UAE와 한국의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강화하는 방안과 방위산업 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했다. 김 의장은 이어 오만을 찾아 모하메드 빈 나세르 빈 알리 알 자비 국방사무총장, 압둘라 빈 카미스 알 라이시 총참모장을 만나 교류·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김 의장은 UAE와 오만 현지에 파병된 우리 장병들도 격려했다. 그는 또 교민 탈출 작전 당시 항공편 이용이 여의찮을 경우를 대비해 수단 인근 해역으로 급파됐던 청해부대에도 우수한 작전태세를 격려했다. 현재 우리 군은 남수단 한빛부대, 레바논 동명부대, UAE 아크부대, 소말리아 해역 청해부대 등에 국군 장병 1000여명을 파병해 임무를 수행 중이다.
  • 배트 날리던 옛날의 그 박동원이 아니야

    배트 날리던 옛날의 그 박동원이 아니야

    지난 겨울 KBO(한국프로야구) 리그에서 LG 트윈스의 포수 박동원(33)보다 심한 내적 갈등을 겪었던 선수가 있을까. 박동원은 2023시즌 개막 전 장정석 전 KIA 타이거즈 단장이 자신의 트레이드와 관련해 뒷돈을 요구했다는 사실을 한국야구위원회(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신고했다. 다 지나간 일이라 여기고 침묵해도 상관없었지만, 그는 용기를 냈다. 마음의 어두운 터널을 이제 막 빠져나온 박동원에겐 올 시즌 기대보다 걱정이 컸다. LG 유니폼을 입고 새 출발을 한 박동원은 올 시즌을 프로 인생 최고의 해로 만들어가고 있다. 그는 15일 현재 시즌 타율 0.257, 9홈런에 24타점, 16득점에 장타율 0.541로 홈런 부문 단독 1위이자 타점 부문 5위에 올랐다. 특히 최근 10경기 타율 0.367(30타수 11안타)로 최고의 타격감을 뽐내고 있다. 박동원은 지난해까지 ‘도 아니면 모’식의 ‘매우 큰 스윙’ 타자였다. 제대로 걸리면 넘어가니 최근 4년 동안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하긴 했지만, 스윙이 너무 크다 보니 등 뒤로 돌아간 배트가 상대 포수를 때리는 건 다반사였다. 또 바깥쪽으로 흘러 나가는 공에 배트가 서둘러 나가다 손에서 미끄러져 1, 3루 방향으로 날아가는 경우도 있었다. 그래서 박동원이 타석에 서면 상대 수비들뿐만 아니라 양 팀 선수단과 관중까지 경기에 집중할 수밖에 없었다. 올 시즌 박동원에게 더 이상 과거의 위험한 스윙은 찾아볼 수 없다. 지난 겨울 마음이 힘들었을 텐데도 프로답게 준비를 많이 했다. 지난 14일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서 2점 홈런 포함 5타수 2안타 4타점으로 팀의 8-5 역전승을 이끈 박동원은 “겨울에 준비를 많이 했다. 실투를 놓치지 않으려고 하다 보니 좋은 결과가 많이 나온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스윙이 짧아야 한다고 생각해서 그런 연습을 많이 했고, 공을 잘 보려는 연습도 많이 했다”면서 “타구 방향이 좀 더 좋아진 것 같고, 스피드도 더 빨라졌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홈런왕에 대한 욕심은 없었다. 박동원은 “저희(LG)가 잘해서 우승하고, 진짜 운이 좋다면 골든글러브를 한번 받아보고 싶은 게 목표이긴 하지만 홈런왕 타이틀에 관한 생각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123경기에 18홈런을 쳤던 박동원은 올 시즌 34경기에 9홈런을 때려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 23면> 배트 날리던 옛날의 그 박동원이 아니야

    지난 겨울 KBO(한국프로야구) 리그에서 LG 트윈스의 포수 박동원(33)보다 심한 내적 갈등을 겪었던 선수가 있을까. 박동원은 2023시즌 개막 전 장정석 전 KIA 타이거즈 단장이 자신의 트레이드와 관련해 뒷돈을 요구했다는 사실을 한국야구위원회(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신고했다. 다 지나간 일이라 여기고 침묵해도 상관없었지만, 그는 용기를 냈다. 마음의 어두운 터널을 이제 막 빠져나온 박동원에겐 올 시즌 기대보다 걱정이 컸다. 하지만 박동원은 LG 유니폼을 입고 새 출발 한 올 시즌을 프로 인생 최고의 해로 만들어가고 있다. 박동원은 15일 현재 시즌 타율 0.257, 9홈런에 24타점, 16득점에 장타율 0.541로 홈런 부문 단독 1위이자 타점 부문 5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최근 10경기 타율 0.367(30타수 11안타)로 최고의 타격감을 뽐내고 있다. 박동원은 지난해까지 ‘도 아니면 모’식의 ‘매우 큰 스윙’ 타자였다. 제대로 걸리면 넘어가니까 최근 4년 동안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하긴 했지만, 스윙이 너무 크다 보니 등 뒤로 돌아간 배트가 상대 포수를 때리는 건 다반사였다. 또 바깥쪽으로 흘러 나가는 공에 서둘러 나간 배트가 손에서 빠져나가면서 가끔 1, 3루 더그아웃이나 관중석까지 날아가기도 했다. 그래서 박동원이 타석에 서면 상대 수비들뿐만 아니라 양 팀 선수단과 관중까지 경기에 집중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올 시즌 박동원에게 더 이상 과거의 위험한 스윙은 찾아볼 수 없다. 지난 겨울 마음이 힘들었을 텐데도 프로답게 준비를 많이 했다. 지난 14일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서 2점 홈런 포함 5타수 2안타 4타점으로 팀의 8-5 역전승을 이끈 박동원은 “겨울에 준비를 많이 했다. 실투를 놓치지 않으려고 하다 보니 좋은 결과가 많이 나온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스윙이 짧아야 한다고 생각해서 그런 연습을 많이 했고, 공을 잘 보려는 연습도 많이 했다”면서 “타구 방향이 좀 더 좋아진 것 같고, 스피드도 더 빨라졌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홈런왕에 대한 욕심은 없었다. 박동원은 “저희(LG)가 잘해서 우승하고, 진짜 운이 좋다면 골든글러브를 한번 받아보고 싶은 게 목표이긴 하지만 홈런왕 타이틀에 관한 생각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 123경기에 18홈런을 쳤던 박동원은 올 시즌 34경기에 9홈런을 때려냈다.
  • 경찰 “유아인 출석일자 조율 안 되면 체포”

    경찰 “유아인 출석일자 조율 안 되면 체포”

    경찰은 마약류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37·본명 엄홍식)씨가 계속 조사를 거부하면 강제수단을 동원할 수 있다고 밝혔다. 경찰의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으면 체포영장을 신청할 가능성이 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관계자는 15일 정례 간담회에서 “(유씨의) 소환 조사는 반드시 조속한 시일 내에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씨는 지난 11일 두 번째 피의자 조사를 받을 예정이었지만 서울경찰청 마포청사 앞에 취재진이 많다는 이유를 들어 되돌아갔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지난 13일 유씨에게 다시 출석 일정을 통보했지만 유씨 측은 비공개 소환을 보장해달라는 입장이다. 국수본 관계자는 유씨 조사 계획에 대해 “소환 일자나 시기에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어 공개할 수 없다”며 “출석 일자 조율해서 조사하는 게 좋고 그게 안 되면 당연히 (체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강남 40대 여성 납치·살해 사건의 발단이 된 퓨리에버 코인 발행사의 정관계 로비 의혹과 관련해 코인을 지급받은 인물들 명단을 확보해 분석 중이다. 국수본 관계자는 “지난 10일 압수수색에서 코인을 지급한 것으로 보이는 리스트를 확보했다”며 “실제로 코인이 지급됐는지, 대가성이 있는지 등을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더불어민주당 임종성 의원의 금품수수 의혹과 관련해서는 지난 1월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자료를 검토 중이라면서 “확인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고 했다. 임 의원은 2020년 11월부터 지역구인 광주의 한 건설업체 임원에게서 법인카드를 받아 사용하는 등 수천만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 [이필상의 경제정론] 증권시장이 투기장인가/전 고려대 총장

    [이필상의 경제정론] 증권시장이 투기장인가/전 고려대 총장

    증권시장에서 1조원이 넘는 규모의 주가조작 행위가 드러났다. 주가조작 일당이 투자자금을 모은 뒤 투자자 명의로 휴대전화를 만들어 상장주식 8종목을 자기들끼리 사고팔아 주가를 끌어올리는 수법으로 투기 이익을 거뒀다. 과거의 단기 조작과 달리 2~3년에 걸쳐 주가를 은밀하게 올리는 방식을 썼다. 주가조작의 수단으로 차액결제거래(CFD)를 이용했다. 이 거래는 투자자가 주식을 직접 소유하지 않고 주가의 40% 이상만 증거금으로 내면 가격 차액 전액을 결제하고 표면적으로 증권사가 거래해 익명성을 보장한다. 최근 금융당국의 조사가 알려지면서 해당 주식의 매도가 쏟아지고 주가가 최고 70%대까지 떨어졌다. 일반 투자자들의 손실이 막대하다. 증권시장에서 차익결제거래만 주가조작 수단으로 이용되는 것이 아니다. 투자자가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사는 신용융자도 빌린 돈으로 거래량을 늘려 주가를 띄울 수 있다. 공매도 또한 주가조작 수단으로 이용될 수 있다. 최근 주식 투자용 빚인 신용융자가 급격히 늘어 한때 20조원을 넘었다. 공매도 대기자금으로 볼 수 있는 대차잔액은 80조원에 육박한다. 신종 수법을 이용한 주가조작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에만 각종 불공정 거래가 105건 적발됐다. 배경에 과도한 위험을 무릅쓰고 고수익을 추구하는 투자 문화도 작용하고 있다. 대외적으로 국내 주식의 저평가 현상이 심각하다. 지난해 국내 200개 대표 종목의 주가수익비율(PER)은 11.3배로 선진국 평균 17.9배는 물론 신흥국 평균 12.5배보다도 낮다. 증권시장은 시장경제 발전의 심장으로 불린다. 산업 발전에 필요한 자본을 조성해 기업에 공급한다. 동시에 기업의 이익을 배분해 투자자의 재산을 형성한다. 기업이 발행하는 증권의 가격은 자본 조성과 이익 배분의 보이지 않는 손 역할을 한다. 수익성과 성장성에 따라 증권 가격이 결정되고 이에 따라 기업의 자본 조달과 성장 및 투자자의 이익이 달라진다. 주가조작과 투기행위는 증권시장의 경제적 기능을 마비시키는 독이다. 전체적으로 기업 가치를 떨어뜨리는 것은 물론 좋은 기업과 나쁜 기업의 투자를 바꿔 산업 발전을 거꾸로 돌린다. 일반 투자자들의 이익을 불법으로 착취하고 피땀 흘려 모은 재산을 파괴한다. 지난해만 해도 2.6%를 기록한 경제성장률이 올해 1%대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경제의 양 축인 수출과 내수가 모두 침체다. 수출이 7개월 연속 감소세고 무역수지는 14개월째 적자다. 무역적자가 계속되자 환율이 빠르게 오른다. 이에 따라 수출 감소→환율 상승→물가 상승→다시 수출 감소의 악순환이 나타난다. 내수도 소비 위축과 투자 감소로 하락세다. 지난 1분기 민간 소비는 전년 동기 대비 0.5% 증가에 그치고 설비투자는 4%나 감소했다. 지난 3월까지 정부가 걷은 세금은 87조원으로 작년에 비해 24조원이나 적다. 정부의 재정 확장도 어렵다. 한시 바삐 소비와 투자를 확대하고 성장률을 높여야 한다. 경기 활성화를 뒷받침하고 산업과 경제 발전을 이끄는 증권시장의 역할이 중요한 상황이다. 이번 주가조작 사태는 증권시장의 제도적 장치가 허점을 드러낸 것이다. 한국거래소 시스템이 당연히 이상거래로 탐지해야 했다. 금융당국은 차액결제거래의 공시 의무가 없어 이상거래 여부를 파악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주문 내역을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전문투자자 자격의 요건 강화, 증거금 비율의 상향 조정, 내부자 주식 거래의 사전공시제도 도입 등도 고려할 방침이다. 정부와 여당은 주가조작 행위에 대한 처벌을 대폭 강화하고 부당이득의 최고 2배를 과징금으로 환수하는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 증권시장의 가격 조작과 투기는 시장경제를 망치는 범죄행위다. 차제에 뿌리를 뽑는 강력한 대책이 필요하다.
  • [데스크 시각] 얼굴 비치는 민생보다 ‘벤틀리법’ 통과 어떠한가/김경두 사회부장

    [데스크 시각] 얼굴 비치는 민생보다 ‘벤틀리법’ 통과 어떠한가/김경두 사회부장

    음주운전 교통사고로 갑작스레 가장을 잃은 가정의 생활고는 심각했다. 어린 자녀들도 가장의 무게를 짊어져야 했다. 서울신문이 최근 보도한 교통사고 피해 21가구에 대한 심층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월평균 가구소득은 반토막(392만→161만원) 났고, 자가로 살던 가구는 한 집 빼고 다 전세나 월세, 임대주택 등으로 옮겨 갔다. 피해자의 유자녀 평균 나이는 고작 열다섯 살이었다. 많이 먹고, 배우고, 한창 꿈을 꿀 시기에 생계를 책임지던 가장이 없다는 점에서 음주운전은 ‘도로 위 살인자’를 넘어 ‘가정파괴범’인 셈이다. 2015년 만취 운전자가 몰던 1t 화물차에 치여 아빠를 잃은 김은하씨는 음주운전 가해자가 피해자 자녀의 양육비를 책임지는 ‘한국판 벤틀리법’ 도입에 대해 “사고를 떠올릴 수밖에 없는 건 마음 아프지만 양육비를 받는 건 정당하다고 생각한다”며 “피해자들이 생계비 마련을 크게 걱정하는 만큼 (벤틀리법 도입을) 좋아할 것 같다”고 했다. 2007년 음주운전 사고로 남편을 잃은 김정연(가명)씨도 “장애든, 사망이든 가장이 사고를 당하면 (외벌이 가구엔) 소득이 끊긴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누구한테라도 양육비를 받는다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서울신문이 만난 피해자 가족 중 상당수는 가해자의 가중처벌뿐 아니라 한 가정을 파탄 낸 최소한의 책임으로 가해자의 양육비 배상에 찬성을 표했다. 이들도 가해자로부터 다달이 양육비를 받는 걸 마뜩잖아했지만 아이들을 제대로 키우기 위해선 ‘살인자의 도움’도 받을 수 있다고 했다. 최근 음주운전 교통사고가 잇따르면서 여야 모두 관련 법률 개정안을 내놓았다. 더불어민주당은 개정안에 음주운전 가해자를 양육비 채무자로 추가했다. 국민의힘은 음주운전 피해자의 자녀가 미성년자라면 법원이 배상 명령을 내릴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서울신문 보도를 본 국민의힘 정우택 국회부의장은 대표 발의 개정안에 사망뿐 아니라 경제활동이 불가능한 중상해를 입은 경우에도 양육비 배상 의무를 넣었다. 정 부의장은 “음주운전은 한 사람의 생명을 앗아가는 데 그치지 않고 피해 가정을 한순간에 파탄 내는 중대 범죄인 만큼 피해자에 대한 세심한 지원이 절실하다”고 입법 취지를 밝혔다.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제주도의회는 전국 최초로 ‘제주판 벤틀리법’을 조례로 발의했다. 도지사가 음주운전 사고로 보호자가 사망한 피해 아동에게 예산 범위 내에서 생계비와 양육비, 교육비를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한국판 벤틀리법엔 문제점도 없지 않다. 우선 형평성 논란이다. 피해자의 자녀 유무, 자녀 나이에 따라 채무 규모가 달라진다. 다른 범죄의 경우 양육비 배상 자체가 없다. 재산이 없는 가해자에겐 받을 수단도 마땅치 않다. 또 제대로 효과를 보려면 법안에 강력한 양육비 지급 이행 체계를 넣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양육비 지급을 버티는 가해자로부터 2차 피해를 겪을 수 있다. 가해자의 직접 접촉에 따른 배상보다 전담 기구를 통한 간접 지급 방식이 적절하다는 의견도 있다. 여야 대표가 최근 민생행보 차원에서 이곳저곳 얼굴을 비치고 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해결사! 김기현이 간다’는 이름으로 민생 현장을 찾고 있다. 지난주엔 가족 돌봄 청년들을 만나 맞춤형 예산 지원을 약속했고 영아원을 찾아 세탁 봉사도 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총선 11개월을 앞두고 ‘국민속으로, 경청 투어’라는 이름으로 대구·경북을 찾아 현안을 살폈다. 의미 있는 민생행보지만 국민은 대표 얼굴 보는 것보다 실질 도움이 되는 민생법안 입법화를 더 바란다. 하루가 멀다 하고 음주운전 피해자가 발생하고 이에 대한 국민적 분노가 들끓을 때 여야가 한국판 벤틀리법을 가다듬어 통과시키는 건 어떠한가. 여야 대표가 밖에서 민생 챙기기 이미지 경쟁을 하는 것보다 백번 나아 보인다.
  • 노골화되는 北 핵위협에… 한미, 확장억제·동맹보장 강화 메시지[한국국방연구원(KIDA)의 연친알국]

    노골화되는 北 핵위협에… 한미, 확장억제·동맹보장 강화 메시지[한국국방연구원(KIDA)의 연친알국]

    북한은 핵무기를 정권 생존의 결정적 수단으로 인식하고 이를 계속해서 고도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전술핵탄두 ‘화산31’을 공개했고 고체연료를 사용하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을 발사했다. ‘핵반격 가상종합전술훈련’ 중에 수백미터 상공에서 기폭장치를 공중폭발하는 시험도 했고 핵무인수중잠수정 ‘해일’을 수중 폭발시키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지난 3월 28일엔 전술핵탄두를 공개하면서 8종의 투발수단에 탑재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국형 3축체계를 무력화하고 한미연합의 재래식 대응능력을 능가하는 힘을 과시하고자 하는 의도를 담은 도발들이다. 특히 4월 14일 고체 ICBM 발사는 미국을 대상으로 핵억지력을 확보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분석된다. 북한의 대미 핵억지력 확보는 ‘미국이 로스앤젤레스나 샌프란시스코를 포기하고 서울을 지켜 줄 것인가’라는 소위 ‘드골의 의심’의 현실화 우려를 불러일으킨다. 이런 상황에서 4월 26일 한미가 확장 억제와 동맹보장을 강화하는 ‘워싱턴선언’을 발표했다. ●전술핵탄두 분석 지난 3월 28일 북한이 공개한 전술핵탄두 ‘화산31’의 외형은 폭 약 50㎝의 포탄 형태이며 내부 형상은 지름이 약 40㎝인 구(球)의 형태일 것으로 추정된다. 위력은 북한의 기술 수준을 고려했을 때 4~7㏏ 정도일 것으로 보인다. 흐릿했지만 북한이 공개한 사진에서는 5㏏의 위력이 추정됐다. 이는 북한이 2016년 5차 핵실험 전 공개한 핵분열탄(혹은 증폭핵분열탄)을 소형화한 것으로, 내부의 기본 구조는 동일할 것으로 분석된다. 그리고 화산31의 총중량은 핵탄두 대비 밀도를 고려할 때 250~350㎏ 정도이고 내부 폭발장치는 150~250㎏일 것으로 추정된다. 결론적으로 북의 전술핵탄두 화산31은 다양한 투발수단에 탑재가 가능하도록 소형화, 규격화, 표준화에서 상당한 수준의 기술 진전을 이룬 결과물이라고 평가될 수 있다. 추가적으로 북한이 발표한 국가핵무기종합관리체계 ‘핵방아쇠’는 핵무기의 관리 및 사용 등을 통제하는 NC2(Nuclear Command and Control·핵지휘통제체계)와 이를 기술적으로 구현하는 NC3(NC2+Communication·핵지휘통제통신체계)를 의미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체계를 바탕으로 북한은 핵무기에 대한 전반적인 개발·관리·사용 등을 통제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북한이 발사를 예고한 군사정찰위성 1호기는 핵사용을 지휘통제하기 위한 수단 중 하나로 활용될 수 있겠다. ●전술핵 운용전략 전망 북한은 전술핵탄두를 8종의 투발수단에 탑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월에는 핵무기 보유량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시키겠다고 발표한 만큼 투발수단별로 10~15발 정도의 전술핵탄두를 보유한다면 총 80~120발의 전술핵무기를 운용할 가능성도 있다. 장기적으로 북한은 이러한 투발수단에 탑재할 수 있는 핵탄두를 양산하고 전력화해 대량 보유·운용할 것으로 추정된다. 전술핵 투발수단의 가장 큰 특징은 은밀성과 생존력을 강화해 다양한 목적으로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특히 궤도형 이동식 미사일발사대(TEL)를 이용하거나 임시 사일로를 활용한 발사 등을 통해 은밀성을 높이려는 것으로 판단된다. 순항미사일 및 수중무인잠수정 ‘해일’ 등은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를 통한 요격을 회피해 핵무기의 생존력을 향상시키는 수단으로 평가된다. 북한은 이와 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전술핵을 ▲억지 ▲강압 ▲국지도발·위기 시 사용 ▲전시 사용 등 공세적으로 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먼저 억지 측면에서는 한미의 전략적 선택지를 제한하기 위해 고도화된 핵능력을 내보이고 선제사용 가능성을 선언하는 등의 ‘핵 벼랑끝 전술’ 등을 구사할 수 있다. 그리고 대미 핵억지력을 확보한 이후에는 한미 동맹 분리(Decoupling)를 유도하고 한반도에서 주도권을 장악하기 위한 강압수단으로 활용할 수도 있겠다. 다음으로 북한은 대내외 불안요인 증대 시 국지도발 등 회색지대 전략을 구사하고 이후 한미의 군사적 대응을 제한하기 위해 핵무기를 위협적으로 활용할 가능성도 예상된다. 북한은 군사전략 개념에서 기본적으로 ‘기습전’, ‘정규전·비정규전 배합’, ‘속전속결’ 등과 같은 공세적인 전략을 채택하고 있으며 이와 같은 공세적인 군사전략을 구사하기 위해 전술핵무기 사용을 접목할 수도 있다. 아울러 핵무력 정책법에서 명시했던 바와 같이 한미연합의 재래식 전력에 대한 반격, 보복 등의 용도로 사용할 수도 있겠다. ●7차 핵실험 전망과 딜레마 북한은 통상적으로 핵탄두 공개 이후에는 핵실험을 통해 신뢰도를 확인해 왔다. 2016년 3월 9일에는 소위 ‘디스크 볼’이라고 불리는 핵분열탄을 공개하고 9월 9일에 5차 핵실험을 단행했다. 6차 핵실험 때는 당일 이른 아침에 장구 모양의 수소탄 추정 탄두를 공개한 바 있다. 따라서 북한이 전술핵탄두를 3월 28일에 공개한 만큼 가까운 시일 내 핵실험을 할 가능성이 크다고 할 수 있다. 북한은 7차 핵실험을 통해 소형화에 대한 기술검증, 정상작동 여부, 저위력 목적에 맞는 핵반응 효율 조절 등을 확인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2023년은 ‘핵보유국 지위 영구화 선언’ 및 ‘경제·핵병진노선선언’ 10주년과 국방과학발전 관건의 해로 선포한 만큼 연내 핵실험 가능성이 더욱 크겠다. 그러나 전술핵탄두의 위력이 4~7㏏이라는 점은 과거 2·3·4차 핵실험에서 보여 주었던 위력과 유사하기 때문에 실제 전술핵탄두 실험을 한 것인지 과거 핵폭발장치를 실험한 것인지 단정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 따라서 전술핵탄두 실험 여부를 두고 전문가들 사이에서 논쟁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 이러한 점을 북한도 인지한다면 핵억지력을 제고하기 위해 핵실험 과정을 가능한 한 투명하게 공개하고자 할 것이다. ●핵협의그룹(NCG) 설립 등 주요내용 한미 정상이 발표한 ‘워싱턴선언’의 주요 내용은 ▲핵협의그룹(NCG) 설립 ▲미국 핵 작전에 대한 한국 재래식 지원 ▲핵억제 관련 교육 및 훈련 강화 ▲미국 전략자산의 정례적 가시성 증진 ▲범정부 도상 시뮬레이션 도입 등이다. 이는 그간 국방부가 확장억제 협력 강화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는 정보 공유, 공동기획, 공동 실행, 협의체계 등의 분야를 정상회담을 통해 한층 발전시킨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핵협의그룹은 한국형 확장억제 상설협의체로 평가되면서 미국의 확장억제 실행력을 강화하고 한국의 첨단 재래식 전력의 기여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유사한 확장억제 협의체로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핵기획그룹(NPG)이 있다. 그러나 나토 핵기획그룹은 핵사용과 관련해 30여개 회원국의 만장일치 찬성이 있어야 된다는 점이 특징이자 제한사항이다. 반면 한미 간 창설된 핵협의그룹은 양자 협의체로서 기획, 실행력, 신속성 측면에서는 나토 핵기획그룹보다 강점이 있다고 할 수 있다.‘워싱턴선언’은 북한을 대상으로 억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으면서 동맹보장에 대한 메시지는 더욱 강하게 전달하고 있다. 확장억제의 대상은 동맹국과 우방국을 위협하는 잠재적 적국이며 동맹보장의 대상은 동맹국과 그 국민들이다. 이처럼 대상에 대해 차이가 있다 보니 동맹국은 미국의 확장억제 행위에 대해 불확실하게 인지할 수 있는 반면 잠재적 적국은 미국의 동맹보장 행위에 대해 인지하지 못할 수도 있다. 사실 확장억제가 잘 작동된다고 해도 동맹국이나 그 국민들에게 보장 메시지가 전달되지 않으면 불안감이 가중돼 자체 핵무장과 같은 핵능력 확보 주장들이 대두될 수밖에 없다. 그런 측면에서 ‘워싱턴선언’은 미국에 있어 핵전략자산의 가시성과 기획 및 정보에 대한 공유성을 높여 확장억제뿐만 아니라 동맹보장 효과도 제고한 선언이었다. 향후 확장억제 및 동맹보장을 동시에 더욱 강화하기 위해 군사적 효율성과 효과성 측면에서 접근하는 것뿐만 아니라 동맹국과 국민들에 대한 안전을 담보하기 위해 가시성, 공유성, 적시성, 명료성 등에도 중점을 두고 발전될 필요가 있겠다. 이상규 한국국방연구원 현역연구위원
  • 지방공항과 세계 잇는 ‘글로컬 전략’… 엔데믹 맞아 날아오른다[공기업 다시 뛴다]

    지방공항과 세계 잇는 ‘글로컬 전략’… 엔데믹 맞아 날아오른다[공기업 다시 뛴다]

    코로나19 팬데믹의 긴 터널을 지나 ‘엔데믹’을 맞이하며 전국의 공항에 여행객들의 발길이 몰리고 있다.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에 따르면 올해 1~4월 국내·국제선을 이용한 여객은 총 2972만명으로 전년 동기(2518만명) 대비 18.0% 늘었다. 각국이 국경을 열어젖히며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억눌렸던 해외여행 수요가 폭발하는 현상은 통계로도 나타나고 있다. 이 기간 국내선 여객은 1578만명으로 전년 동기(2342만명) 대비 줄었지만 국제선 여객은 175만명에서 1394만명으로 696.5% 폭증했다.●청주·여수 등 중소 규모 공항 급성장 하늘길이 막혔던 지난 3년간 총 5769억원에 달하는 당기 순손실을 냈던 한국공항공사(KAC)는 엔데믹을 경영 정상화와 재도약의 발판으로 삼을 준비를 마쳤다. 해외 여행의 발길이 묶인 팬데믹 기간 동안 전국 공항(인천국제공항 제외)의 국내선 여객은 2020년 5078만명에서 2021년 6712만명, 2022년 7318만명으로 꾸준히 늘며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6632만명)을 뛰어넘었다. 국내선 항공 여객이 연간 7000만명을 넘어선 건 1948년 민간항공기가 취항한 이후 74년 만이다. 특히 청주공항에서 여객 300만명, 여수공항에서 2년 연속 100만명을 달성하고 양양공항의 여객이 2019년 대비 430% 증가하는 등 중소 규모 공항이 국내 항공여객 성장의 중요한 축으로 성장한 점이 고무적이다. 국내 관광의 재발견이라는 흐름 속에 지방 공항 활성화를 향한 기대가 높아지는 대목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전국 공항의 국제선 여객은 올해 들어 4월까지 251만명으로 2019년 같은 기간(705만명)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지난해(1만 8000여명)와 비교하면 회복 속도가 가파르다. 중국·일본·대만·베트남 등과의 항공 노선이 정상화되며 해외 여행객의 유입이 가시화되고 있다. 공사는 올해 전국 공항의 국제선 여객이 2019년의 62.2% 수준인 1265만명까지 회복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지방공항 신규 노선·시설 확충 총력 윤형중 한국공항공사 사장은 지난해 12월 기자간담회에서 “2023~2024년 한국 방문의 해를 맞아 방한 관광객 유치에 총력을 기울여 지방공항의 글로컬 시대 개막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윤 사장은 지난해 2월 취임 직후부터 전국 14개 공항을 발로 뛰며 지방 공항과 세계를 잇는 ‘글로컬’(글로벌+로컬) 전략에 힘을 실어 왔다. 전국의 지방 공항이 지역과 세계를 연결하는 관문으로 거듭나도록 각 지역의 관광 콘텐츠를 발굴하고 지방 공항과 해외를 오가는 직항 노선을 개설해 ‘인바운드’(외국인의 한국 방문) 수요를 창출한다는 구상이다. 대표적으로 무안국제공항은 전남도가 베트남·필리핀·인도네시아와 도입한 ‘무사증 입국제도’(5인 이상 단체관광객이 15일 동안 비자 없이 전남·광주·전북·제주를 여행할 수 있는 제도)를 통해 이들 국가의 ‘팸투어’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질 전망이다. 무안공항이 활성화되면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 등의 행사와 보성 녹차밭, 영암 국제자동차경주장(F1) 등 남도의 관광지들이 ‘K컬처’ 명소로 발돋움하는 모습을 기대해 볼 만하다. 김해공항은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의 일환으로 유럽과 미주를 오가는 신규 중장거리 직항노선 개설을 추진한다. 이처럼 공사는 올해 각 지방공항의 신규 노선 개설과 시설 확충, 공항과 인근 지역을 연계하는 관광상품 개발 등에 심혈을 기울일 계획이다. 공사의 ‘글로컬’ 전략은 국내 공항에 그치지 않는다. 국내 14개 공항을 넘어 해외 공항까지 영토를 확장하는 ‘초융합 글로컬 공항그룹’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해외 공항 건설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공사는 201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페루 마추픽추의 관문공항인 친체로 신공항 PMO(사업총괄관리) 사업을 수주해 2021년 첫 삽을 뜬 데 이어 라오스의 제2도시이자 도시 전체가 세계문화유산인 루앙프라방의 국제공항 개발 및 운영권 수주전에도 뛰어들었다. 도미니카공화국의 국책 사업인 ‘페데르날레스 관광단지 개발 프로젝트’의 페데르날레스 신공항 건설사업에 대해서도 도미니카공화국 대통령실 등과 지속적으로 협의하며 수주에 유리한 고지에 올라 있다. 한편 최근 전국의 공항에서 보안 사고가 잇따르면서 공사는 항공 보안의 고삐를 조여야 하는 과제도 안게 됐다. 지난해 7월에는 군산공항에서, 지난달에는 제주공항에서 대인 검색장비인 문형 금속검색기가 꺼져 승객들이 보안 검색 없이 통과하는가 하면 드론이 공항 활주로 상공을 불법 비행하고 승객이 소지한 권총형 전자충격기가 보안검색대를 통과한 사례도 있다. 이에 공사는 문형 금속탐지기의 전원 상태를 상시 모니터링하는 시스템을 개발해 전국 공항의 보안검색장 및 초소에 설치하는 등 보안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항공 보안을 한층 강화하는 종합대책을 수립해 실행할 예정이며 드론 관련 협회와 교육기관, 업계 관계자들과 공항 관제권 안에서의 불법 드론 비행 방지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있다.●국토부 주관하는 ‘K-UAM’ 참여 ‘날아다니는 택시’라 불리며 도심 위를 달리는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시장에도 뛰어들었다. UAM은 수직 이착륙이 가능한 비행체를 이용해 도심 상공에서 승객과 화물을 운송하는 교통수단으로, 도심의 교통 체증을 해결하고 탄소배출도 줄이는 미래 먹거리다. 친환경 동력을 기반으로 자율주행과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이 집약돼 글로벌 항공사와 자동차, 정보기술(IT) 등의 업계가 시장 선점을 위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우리나라는 국토부가 민관 합동으로 2020년 ‘UAM 팀 코리아’를 발족하고 2025년 상용 비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사는 국토부가 주관하는 한국형 도심항공교통 실증사업(K-UAM)에 참여하고 있다. SK텔레콤과 한화시스템 등과 함께 지난해 4월 발족한 ‘K-UAM 드림팀’의 일원으로 공사는 UAM 전용 이착륙장인 ‘버티포트’ 운용 분야를 담당하고 있다. 국내외 ‘스마트 공항’을 건설하고 운영해 온 역량을 바탕으로 버티포트의 형상과 구조, 운용 절차와 운영 시스템을 검증하며 자체 개발한 항공 정보 연계 솔루션(SWIM)을 UAM에 접목해 UAM 운항의 안전성을 강화한다. ‘K-UAM 드림팀’은 특히 관광객들을 중심으로 바다와 산, 육지를 오가려는 수요가 예상되는 제주도에서 2025년 UAM의 상용화를 추진 중이다. 공사는 제주공항과 항행시설 인프라를 활용하고 UAM 버티포트를 구축해 UAM 상용서비스의 국내 최초 성공사례를 만드는 데 힘을 보탠다는 구상이다.
  • 몽환과 기괴함 경계 오간 65분… ‘물의 서사시’ 새 지평을 만났다[공연리뷰]

    몽환과 기괴함 경계 오간 65분… ‘물의 서사시’ 새 지평을 만났다[공연리뷰]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물소리만 들린다. 소리만으로도 땅에 부딪히는 세찬 수압이 느껴진다. 서서히 무대가 밝아 오면 호스에서 뿜어 나오는 물줄기가 공중에 포물선을 그린다. 물이 떨어지는 자리엔 검은 옷차림을 한 남자가 서 있다. 흠뻑 젖은 채 머리를 땅에 떨구고. ‘무대 위의 시인’이라 불리는 그리스 연출가 디미트리스 파파이오아누(59)다. 12~13일 서울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무대에 오른 그는 65분 동안 젖은 채로 무대예술의 또 다른 차원을 보여 줬다. 그가 처음으로 세계적 명성을 얻은 2004년 아테네올림픽 개막식 연출작부터 파파이오아누에게 ‘물’은 언어이자 표현이자 대화의 수단이었다. 브라운관을 통해서였지만 스타디움 바닥에 서서히 물이 차오르고 궁극에는 호수로 변하는 장면을 목격한 이후 그의 초자연적 연출에 전율을 느끼지 않은 적이 없다. 이번 내한 작품 ‘잉크’도 예외는 아니었다. 은색 미러볼, 어항, 탁자, 문어, 신생아, 물고기. 어느 것이 생물인지 무생물인지 분간하기 어려운 오브제가 뒤엉켜 난무하고 바닥에는 시종일관 물이 깔려 있었다. 출연자는 단 두 명이다. 검은 옷의 파파이오아누와 벌거벗은 청년 슈카 호른. 둘은 끊임없이 대립하며 싸우고, 대화하며 부둥켜안고 뒹군다. 끈·올가미·투명판으로 청년을 옭아매니 인간의 존엄성은 온데간데없다. 한순간도 긴장감을 놓지 않는 둘의 움직임만으로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제 자식을 삼킨 크로노스를 은유했다. 작품 내내 옷은 벗었으나 에로티시즘을 느끼지 못하겠고 그로테스크하지만 결코 눈 돌리고 싶지 않은, ‘몽환’과 ‘기괴함’의 경계를 수없이 넘나드는 묘한 매력이 있다. 일본 춘화부터 중세 화가 히에로니무스 보스의 ‘쾌락의 정원’에 이르는 회화 속의 인물들이 실제 무대로 튀어나온 것처럼 성적 욕구와 본능을 묘사했다. 그 밖에도 영화 ‘에이리언’을 비롯해 문화예술 곳곳의 이미지에서 영감을 얻고 패러디했으니 화가로 처음 예술계에 발을 디딘 파파이오아누의 경력이 그대로 읽힌다. 제목 ‘잉크’는 문어가 뿜는 먹물이자 필기·인쇄에 사용되는 액체 또는 남성의 신체적 요소라는 부연에도 불구하고 결국 물과 관련한 또 다른 의미의 서사시라고 이해하게 된다. 신화와 인간의 관계, 정적인 조형예술과 동적인 무대예술의 관계, 페이크가 만든 착시와 현실과의 관계에 관한 기록이다. 바닥에 물로 그린 은하계 형상과 비닐 막으로 만든 대형 물결무늬가 초현실 세계로 이어지는 블랙홀이듯이. 장인주 무용평론가
  • 北,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선수단 보낸다

    北,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선수단 보낸다

    2020년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3년 넘게 국경을 닫은 북한이 조만간 이동 제한을 풀고 오는 9월 중국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내년 7월 프랑스 파리하계올림픽에 선수단을 파견한다. 일본 교도통신은 “북한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선수와 코치, 임원 등 약 200명을 등록했다”고 13일 보도한 데 이어 민방 네트워크 ANN도 “북한이 항저우에 선수단과 별개로 여성응원단을 보낸다”고 덧붙였다. 올림픽 관련 소식을 전하는 영국 온라인 매체 인사이드더게임스는 “북한이 다음달 9∼19일 쿠바 아바나에서 파리올림픽 예선을 겸해 열리는 국제역도연맹(IWF) 그랑프리에 선수단을 파견한다”고 13일(현지시간) 전했다. 북한은 역대 올림픽 역도 종목에서 18개의 메달을 수확한 강국이다. 2016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하계올림픽에서 림정심이 여자 75㎏급에서 우승하는 등 금메달 5개를 캐냈다. 이번 그랑프리 참가는 파리올림픽 참가를 전제로 사회주의 맹방인 쿠바에서 열리는 스포츠 행사에 힘을 실어 주려는 취지로 풀이된다. 북한은 감염병 확산을 막고자 2020년 초부터 국경을 차단해 왔다. 2021년 일본 도쿄하계올림픽에 불참했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이를 문제 삼아 북한의 국가올림픽위원회(NOC) 자격을 2022년 말까지 정지했다. 북한은 자격 정지 규정에 걸려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에 참가하지 못했다. 그러나 올해부터 IOC 징계가 풀려 NOC 자격을 회복하자 북한은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파리하계올림픽을 계기로 국제사회 복귀를 타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교도통신은 “북한이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막 전 국경을 열고 해외여행 제한을 폐지할 것”이라는 소식통의 관측을 소개했다. 실제로 북한은 지난달 26일 항저우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사전회의에 2명의 대표를 보냈고, 같은 달 28∼30일 중국 저장성 타이저우에서 진행된 동아시아 가라테 선수권대회에 남자 선수 2명을 파견했다. 북한이 국제 스포츠 대회에 참가한 것은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처음이다.
  • 얼굴 비치는 민생보다 ‘벤틀리법’ 통과 어떠한가

    얼굴 비치는 민생보다 ‘벤틀리법’ 통과 어떠한가

    음주운전 교통사고로 갑작스레 가장을 잃은 가정의 생활고는 심각했다. 어린 자녀들도 가장의 무게를 짊어져야 했다. 서울신문이 최근 보도한 교통사고 피해 21가구에 대한 심층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월평균 가구소득은 반토막(392만→161만원) 났고, 자가로 살던 가구는 한 집 빼고 다 전세나 월세, 임대주택 등으로 옮겨 갔다. 피해자의 유자녀 평균 나이는 고작 열다섯 살이었다. 많이 먹고, 배우고, 한창 꿈을 꿀 시기에 생계를 책임지던 가장이 없다는 점에서 음주운전은 ‘도로 위 살인자’를 넘어 ‘가정 파괴범’인 셈이다. 2015년 만취 운전자가 몰던 1t 화물차에 치여 아빠를 잃은 김은하씨는 음주운전 가해자가 피해자 자녀의 양육비를 책임지는 ‘한국판 벤틀리법’ 도입에 대해 “사고를 떠올릴 수밖에 없는 건 마음 아프지만 양육비를 받는 건 정당하다고 생각한다”며 “피해자들이 생계비 마련을 크게 걱정하는 만큼 (벤틀리법 도입을) 좋아할 것 같다”고 했다. 2007년 음주운전 사고로 남편을 잃은 김정연(가명)씨도 “장애든, 사망이든 가장이 사고를 당하면 (외벌이 가구엔) 소득이 끊긴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누구한테라도 양육비를 받는다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서울신문이 만난 피해자 가족 중 상당수는 가해자의 가중처벌뿐 아니라 한 가정을 파탄 낸 최소한의 책임으로 가해자의 양육비 배상에 찬성을 표했다. 이들도 가해자로부터 다달이 양육비를 받는 걸 마뜩잖아했지만 아이들을 제대로 키우기 위해선 ‘살인자의 도움’도 받을 수 있다고 했다. 최근 음주운전 교통사고가 잇따르면서 여야 모두 관련 법률 개정안을 내놓았다. 더불어민주당은 개정안에 음주운전 가해자를 양육비 채무자로 추가했다. 국민의힘은 음주운전 피해자의 자녀가 미성년자라면 법원이 배상 명령을 내릴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서울신문 보도를 본 국민의힘 정우택 국회부의장은 대표 발의 개정안에 사망뿐 아니라 경제활동이 불가능한 중상해를 입은 경우에도 양육비 배상 의무를 넣었다. 정 부의장은 “음주운전은 한 사람의 생명을 앗아가는 데 그치지 않고 피해 가정을 한순간에 파탄 내는 중대 범죄인 만큼 피해자에 대한 세심한 지원이 절실하다”고 입법 취지를 밝혔다.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제주도의회는 전국 최초로 ‘제주판 벤틀리법’을 조례로 발의했다. 도지사가 음주운전 사고로 보호자가 사망한 피해 아동에게 예산 범위 내에서 생계비와 양육비, 교육비를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한국판 벤틀리법엔 문제점도 없지 않다. 우선 형평성 논란이다. 피해자의 자녀 유무, 자녀 나이에 따라 채무 규모가 달라진다. 다른 범죄의 경우 양육비 배상 자체가 없다. 재산이 없는 가해자에겐 받을 수단도 마땅치 않다. 또 제대로 효과를 보려면 법안에 강력한 양육비 지급 이행 체계를 넣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양육비 지급을 버티는 가해자로부터 2차 피해를 겪을 수 있다. 가해자의 직접 접촉에 따른 배상보다 전담 기구를 통한 간접 지급 방식이 적절하다는 의견도 있다. 여야 대표가 최근 민생행보 차원에서 이곳저곳 얼굴을 비치고 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해결사! 김기현이 간다’는 이름으로 민생 현장을 찾고 있다. 지난주엔 가족 돌봄 청년들을 만나 맞춤형 예산 지원을 약속했고 영아원을 찾아 세탁 봉사도 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총선 11개월을 앞두고 ‘국민속으로, 경청 투어’라는 이름으로 대구·경북을 찾아 현안을 살폈다. 의미 있는 민생행보지만 국민은 대표 얼굴 보는 것보다 실질 도움이 되는 민생법안 입법화를 더 바란다. 하루가 멀다 하고 음주운전 피해자가 발생하고 이에 대한 국민적 분노가 들끓을 때 여야가 한국판 벤틀리법을 가다듬어 통과시키는 건 어떠한가. 여야 대표가 밖에서 민생 챙기기 이미지 경쟁을 하는 것보다 백번 나아 보인다.
  • 실종 신고 발달장애인 무사히 가족 품으로… 서울 반려견 순찰대 ‘쿠로팀’ 표창

    실종 신고 발달장애인 무사히 가족 품으로… 서울 반려견 순찰대 ‘쿠로팀’ 표창

    서울시 자치경찰위원회는 길 잃은 발달장애인을 발견해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낸 반려견 순찰대 ‘쿠로’ 팀에 유공 표창을 수여한다고 14일 밝혔다. 쿠로 팀(반려견주 전형준·반려견 쿠로)은 지난 7일 오전 1시쯤 강동구 성내동을 순찰하던 중 강동구청역 인근 길가에 쓰러져 있는 남성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확인한 결과 이 남성은 하루 전 실종 신고된 발달장애인으로 가족에게 연락할 수단이 없어 거리를 배회하다 다리를 다쳐 길가에 쓰러져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실종자는 인근 병원으로 후송된 후 가족과 만나 무사히 돌아갔다. 반려견 순찰대 전형준씨는 “평소에는 술에 취한 사람으로 생각하고 피해 갔을 텐데 순찰한다는 마음가짐 덕분에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일도 다시 살펴보게 됐다”며 “실종 신고된 분을 찾게 돼 순찰대로서 뿌듯하다”고 소감을 말했다. 서울 반려견 순찰대는 반려견의 산책 활동과 주민 방범 활동을 접목한 주민 참여 치안 활동이다. 산책을 하면서 동네의 범죄 위험 요소 등을 살피고 신고하는 지역의 안전 지킴이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해 강동구에서 시범 운영을 시작해 9개 자치구 284팀이 활동했고, 올해는 25개 전 자치구에서 719팀이 지난달부터 활동하고 있다. 김학배 자치경찰위원장은 “앞으로도 반려견 순찰대가 서울의 범죄와 위험을 예방하는 ‘거리의 지켜보는 눈’으로서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北, 국제사회 복귀 시동 “9월 中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200명 파견”

    北, 국제사회 복귀 시동 “9월 中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200명 파견”

    2020년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3년 넘게 국경을 닫은 북한이 조만간 이동 제한을 풀고 오는 9월 중국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내년 7월 프랑스 파리하계올림픽에 선수단을 파견한다. 일본 교도통신은 “북한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선수와 코치, 임원 등 약 200명을 등록했다”고 13일 보도한 데 이어 민방 네트워크 ANN도 “북한이 항저우에 선수단과 별개로 여성응원단을 보랜다”고 덧붙였다. 올림픽 관련 소식을 전하는 영국 온라인 매체 인사이드더게임즈는 “북한이 다음 달 9∼19일 쿠바 아바나에서 파리올림픽 예선을 겸해 열리는 국제역도연맹(IWF) 그랑프리에 선수단을 파견한다”고 13일(현지시간) 전했다. 북한은 역대 올림픽 역도 종목에서 18개의 메달을 수확한 강국이다. 2016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하계올림픽에서 림정심이 여자 75㎏급에서 우승하는 등 금메달 5개를 캐냈다. 이번 그랑프리 참가는 파리올림픽 참가를 전제로 사회주의 맹방인 쿠바에서 열리는 스포츠 행사에 힘을 실어주려는 취지로 풀이된다. 북한은 감염병 확산을 막고자 2020년 초부터 국경을 차단해왔다. 2021년 일본 도쿄하계올림픽에 불참했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이를 문제삼아 북한의 국가올림픽위원회(NOC) 자격을 2022년 말까지 정지했다. 북한은 자격 정지 규정에 걸려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에 참가하지 못했다. 그러나 올해부터 IOC 징계가 풀려 NOC 자격을 회복하자 북한은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파리하계올림픽을 계기로 국제사회 복귀를 타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교도통신은 “북한이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막 전 국경을 열고 해외여행 제한을 폐지할 것”이라는 소식통의 관측을 소개했다. 실제로 북한은 지난달 26일 항저우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사전회의에 2명의 대표를 보냈고, 같은 달 28∼30일 중국 저장성 타이저우에서 진행된 동아시아 가라테 선수권대회에 남자 선수 2명을 파견했다. 북한이 국제 스포츠 대회에 참가한 것은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처음이다.
  • ‘멍!’ 반려견 순찰대, 실종 발달장애인 발견해 가족 품으로

    ‘멍!’ 반려견 순찰대, 실종 발달장애인 발견해 가족 품으로

    견주와 반려견이 한 팀을 이뤄 활동하는 반려견 순찰대가 실종된 발달장애인을 발견해 가족에게 무사히 되돌려보낸 사연이 전해졌다. 서울시 자치경찰위원회는 반려견 순찰대 ‘쿠로’팀에게 유공 표창을 수여한다고 14일 밝혔다. 반려견 쿠로(시바견)와 견주 전형준씨로 구성된 쿠로팀은 지난 7일 오전 1시쯤 강동구 성내동을 순찰하던 중 강동구청역 인근 노상에 쓰러져 있는 남성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확인한 결과 이 남성은 하루 전 실종 신고된 발달장애인이었다. 남성은 가족에게 연락할 수단이 없어 길거리를 배회하다 부상을 입고 쓰러져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남성은 인근 병원으로 후송된 후 가족과 만나 무사히 돌아갔다. 반려견 순찰대 전씨는 “평소에는 술에 취한 사람으로 생각하고 피해 갔을 텐데 순찰한다는 마음가짐 덕분에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일도 다시 살펴보게 됐다”면서 “실종 신고된 분을 찾게 돼 순찰대로서 뿌듯하다”고 소감을 말했다. 표창 수여식은 18일 오후 3시 강동경찰서에서 열린다.서울 반려견 순찰대는 일상적인 반려견의 산책 활동과 주민 방범 활동을 접목한 주민참여 치안 활동으로, 산책하면서 동네의 범죄위험과 생활위험 요소를 살피고 신고하는 지역의 안전지킴이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해 강동구에서 시범운영을 시작해 9개 자치구 284팀이 활동했다. 올해는 25개 전 자치구로 확대해 작년보다 2.5배 이상 늘어난 719팀이 지난달 30일 발대식을 하고 활동에 들어갔다. 김학배 서울시 자치경찰위원장은 “가볍게 넘길 수 있는 일을 순찰대로서 사명감을 갖고 유심히 살펴 실종자를 발견하고 신고해줘서 감사하다”면서 “앞으로도 반려견 순찰대가 서울의 범죄와 위험을 예방하는 ‘거리를 지켜보는 눈’으로서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송민호 입대 전날까지 함께한 ‘여자’

    송민호 입대 전날까지 함께한 ‘여자’

    방송인 장성규가 그룹 위너 송민호의 집을 급습했다가 ‘여자(?)’를 발견했다. 최근 유튜브 채널 ‘재밌는 거 올라온다’에 ‘살 빠진 송민호 새벽 6시에 냅다 깨워서 밥 먹이고 왔습니다 | 아침 먹고 가 EP. 1’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장성규는 이른 아침에 송민호의 집을 급습했다. 그는 송민호가 자는 침실에 조심히 들어간 뒤 모닝콜로 위너의 히트곡 ‘REALLY REALLY’(릴리 릴리)를 틀었다. 하지만 송민호의 반응이 없자 장성규는 직접 ‘릴리 릴리’를 부르기 시작했으나 결과는 참담했다. 결국 최후의 수단으로 장성규가 송민호를 애타게 부르며 깨우기 시작해 웃음을 자아냈다. 장성규의 노력 끝에 송민호는 잠에서 깼다. 장성규는 송민호에게 “오늘 굉장히 중요한 일정이 있다고 들어서 응원 차 찾아뵀다. 표정은 어두우신데 어떻게 마음은 좀 괜찮냐?”고 묻자, 송민호는 전혀 괜찮지 않은 표정으로 “괜찮다”고 답해 웃음을 안겼다. 이때 장성규는 송민호에게 폭탄 질문을 했다. 그는 “(근데) 여자분이랑 같이 계셨구나. 실례지만 어떤 (사이냐)”고 파격 발언했다. 이에 송민호는 ‘(여자친구) 있어요“라고 답해 이목을 끌었다. 침대 위 여자의 정체는 (여자) 캐릭터가 그려진 베개인 것으로 드러나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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