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수단
    2026-06-27
    검색기록 지우기
  • 차익
    2026-06-27
    검색기록 지우기
  • 울주
    2026-06-27
    검색기록 지우기
  • 몸짓
    2026-06-27
    검색기록 지우기
  • 숙의
    2026-06-2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3,958
  • 美 설리번-中 왕이 12시간 몰타 회동…솔직하고 건설적인 대화 나눠

    美 설리번-中 왕이 12시간 몰타 회동…솔직하고 건설적인 대화 나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오는 11월 정상회담 가능성이 거론되는 상황에 ‘외교안보 책사’들이 몰타에서 이틀에 걸쳐 12시간 회동했다. 백악관은 17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내고 “중국과 소통 채널을 열어두고 미중관계를 책임 있게 관리하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의 일환”으로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16∼17일 몰타에서 왕이 외교부장(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당 외사판공실 주임)을 만났다고 밝혔다. 두 정상이 오는 11월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만날 가능성이 거론되는 상황에 이번 회동이 이뤄졌다. 지난 5월 오스트리아 빈에서 만난 이후 4개월 만에 이뤄진 두 사람의 이번 회동은 이틀에 걸쳐 약 12시간 진행됐다고 미국 정부 고위 당국자가 전화 브리핑에서 밝혔다. 백악관은 양측이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의 2022년 11월 인도네시아 발리 회담 대화에 기반해 “솔직하고 실질적이며 건설적인 대화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양측이 “미중 양자관계 주요 현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양안 문제 등 글로벌 및 역내 안보 현안을 논의했다”며 “미국은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의 중요성을 주목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양측은 이 전략 소통 채널을 유지하고 향후 몇개월 간 미중 간 추가 고위급 접촉(engagement)과 주요 분야 협의를 추진하기로 약속했다(committed)”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도 이날 발표문에서 거의 같은 내용을 전했다. 외교부는 두 나라 국민들의 왕래를 더 지원하고 편리하게 만드는 조치 등에 관해서도 논의했다고 전했다. 이날 회의에서 설리번 보좌관은 미중이 경쟁 관계이나 미국은 중국과의 충돌을 추구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하고, 대만해협 관련 현상 유지와 해협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평화와 안정 유지에 집중하고 있다는 입장을 피력했다고 미국 정부 고위 당국자는 전했다. 그는 또 미국이 대만관계법(미국이 대만에 자기방어 수단을 제공한다는 내용과 함께 유사시 개입할 근거를 담은 법)과 미중간 3대 주요 공동성명(수교성명 등)을 잘 이행하고 있으며, 대만의 독립을 추구하지 않는다는 점도 확인했다. 왕이 부장은 “대만 문제는 중미 관계가 넘을 수 없는 첫 번째 레드라인”이라며 “미국은 중미 3개 공동성명을 준수하고 ‘대만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약속을 이행해야 한다”는 중국의 종전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또 “중국의 발전은 강대한 내생적 동력을 갖고 있으며 필연적인 역사 논리를 따르는 만큼 저지할 수 없다”면서 “중국 인민의 정당한 발전 권리를 박탈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도 거듭 확인했다. 미국 정부 고위 당국자는 이번 회동에서 미중 정상회담과 관련해 이뤄진 논의 내용을 질문받자 “말할 것이 없다”며 말을 아낀 뒤 “바이든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과 가까운 미래에 만나길 원한다고 여러 차례 밝혔다”고 덧붙였다. 리상푸 중국 국방부장의 비위 낙마설이 제기된 가운데, 두 나라 군 당국간 핫라인 복원 관련 논의는 이번에 뚜렷한 진전을 보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고위 당국자는 “중국 측은 지난해 낸시 펠로시 당시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이후 군사당국간 소통 채널을 대부분 중단했고, 우리는 일부를 재개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소개한 뒤 “그들(중국 측)이 그에 대해 관심이 있다는 신호는 작거나 제한적이었다”며 “이는 점진적인 과정”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이번 회동에서 리상푸 부장의 행방과 관련한 논의는 없었다고 소개했다. 한편 당초 왕이 부장은 이번 주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에 중국 대표로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유엔총회 대신 모스크바를 찾아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을 만날 계획이다. 한미일 협력에 맞서 북중러 협력의 틀 논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이라 중러 외무장관 회동 역시 주목된다.
  • “우리 체험활동 못 가요?”…초등학교 눈물바다 만든 ‘노란버스법’

    “우리 체험활동 못 가요?”…초등학교 눈물바다 만든 ‘노란버스법’

    지난 15일 서울 강서구의 S초등학교는 긴급 가정통신문을 통해 “이번 2학기 계획된 1~6학년의 현장 체험학습을 전면 취소하고 학내 교육활동으로 대체한다”고 통보했다. 학교 측은 “학교운영위원회 심의 결과 체험학습을 미실시하기로 결정했다”면서 “학생·학부모님들의 교육활동에 대한 기대에 염려를 드린 것 같아 송구하다”고 전했다. 수학여행에 노란색 버스만 이용하도록 제한한 일명 ‘노란버스법’ 후폭풍이 거세다. 지난해 10월 법제처가 ‘교육과정 목적으로 이뤄지는 비상시적 현장 체험학습을 위한 어린이의 이동’에 사용되는 교통수단도 노란버스법에 적용된다고 유권해석을 내리면서 전국 초등학교마다 체험학습과 수학여행이 줄줄이 취소되고 있어서다. 발단은 지난 7월 경찰청이 “체험활동 관련 도로교통법 위반 시 과태료를 부과하겠다”는 공문을 교육부에 보내면서 불거졌다. 교육부도 각 시도 교육청에 이 지침을 그대로 하달하면서 각급 학교에 책임을 떠넘겼다. 학교들은 당장 긴급회의를 열고 현장 체험학습 개최 여부에 관한 학부모 의견 수렴 절차에 착수했다.체험활동을 불과 1주일 앞두고 벌어진 벼락 통보에 비상이 걸린 학교들은 당장 체험학습에 필요한 노란색 대형버스를 구할 수 없어 발을 굴러야 했다. 현재 경찰청에 등록된 어린이용 통학버스는 전국적으로 6955대뿐으로, 전체 수학여행과 체험학습에 필요한 수요의 10분의 1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심지어 학교들은 가을 소풍 철에 대비해 이미 수개월 전부터 전세 버스를 예약하고, 체험학습을 시행할 업체와도 단체 계약을 맺은 상태인데 부득이하게 위약금까지 물어가며 취소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대규모 행사에 대비해 시설과 인력을 준비했던 업체들도 졸지에 날벼락을 맞은 꼴이 됐다. 이번 조치로 전국적으로 민간 업체가 입을 손해만 연간 수천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된다는 발표도 나왔다. ‘현실을 고려하지 않은 전형적인 공무원식 탁상행정’이라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혼란이 커지자 정부는 지난 8월 부랴부랴 노란버스법 집행을 올해 12월까지 유예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일선 학교들은 “결국 최종 책임은 학교와 교사들에게 돌아올 것”이라며 체험학습을 포기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최근 교권 침해 논란으로 교사들의 불만이 커진 상태에서 학생의 안전 문제마저 일선에 떠넘겼다는 비판이 컸기 때문이다. 실제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지난 7~8일 전국 유·초등 교원 1만 215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교원 97.3%는 “현장 체험학습 중 불의의 사고로 인한 학부모의 민원, 고소·고발이 걱정된다”고 답변했다. 서울의 한 초등학교 교사는 “최근 서이초 교사 사망사고 관련 집회와 관련해 교육부가 교원의 휴가 사용은 무조건 불법이라고 단호하게 말할 땐 언제고, 정작 학생들의 안전과 관련된 교사들의 책임에 대해서는 당분간 눈감아 주겠다고 하니 같은 정부가 맞는지 묻고싶다”고 말했다. 정부의 오락가락 발표에 가장 큰 피해자인 학생과 학부모들의 분노도 커지고 있다. 초등학교 4학년 자녀를 둔 A씨는 “한 달 전부터 롯데월드에 간다고 설레던 딸의 모습 때문에 차마 말을 못 꺼내고 있다”면서 “최소한의 대안도 없이 덜컥 불법이라고 금지해놓고 한 달도 안 돼서 다시 가도 된다고 말하면 어떤 학교가 체험학습을 강행할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 [데스크 시각] 2라운드 접어든 보편적 복지 vs 선별적 복지/이창구 전국부장

    [데스크 시각] 2라운드 접어든 보편적 복지 vs 선별적 복지/이창구 전국부장

    최근 전남도교육청과 보건복지부 사이에 의미 있는 논쟁이 있었다. 도교육청은 ‘학생교육수당’ 조례 제정을 밀어붙이려 했고 복지부는 다른 지역과의 형평성 문제를 들어 반대했다. 도교육청은 당초 도내 전체 초중고교생에게 월 20만원을 지급할 계획이었으나 재정 부담이 너무 커 초등학생으로만 대상을 축소했고 금액도 10만원 이하로 낮췄다. 복지부는 ‘내년 1년 운영한 뒤 평가’하는 방안을 제시했고, 도교육청은 결국 이를 받아들였다. 도교육청은 학생교육수당의 근거로 ‘보편적 복지 확장’을 들었다. 그러나 복지부는 저소득층 학생을 집중 지원하는 게 낫다고 봤다. 도교육청은 “윤석열 정부의 보편적 복지에 대한 반감이 그대로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필자는 ‘모든 초등학생에게 지급하되 1년 운영 뒤 평가’라는 결론이 합리적이라고 본다. 교육청이 처음 계획했던 초중고생에게 20만원씩 주는 안은 재정을 고려하지 않은 포퓰리즘 성격이 강했다. 어린 초등생을 대상으로 선별적인 지원이 이뤄지면 ‘낙인효과’가 발생할 우려가 크다는 점을 인정해 보편적 지원의 취지를 살리되 1년간 시행해 보고 효과를 분석해 보자는 쪽으로 접점을 찾은 것은 보편적 복지와 선별적 복지가 다시 충돌하려는 조짐을 보이는 현시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있다. 주지하다시피 보편적 복지는 건강보험처럼 누구나 누려야 하는 시민권적 복지이고, 선별적 복지는 기초생활보장처럼 취약계층의 삶의 최저선을 떠받치는 복지다. 한국에서 보편적 복지 개념을 국민들이 인식하게 된 계기는 2010년 벌어진 무상급식 논쟁이었다. 이후 2012년 대통령선거에서 박근혜 후보가 “우리 아버지 박정희의 꿈은 복지국가였다”며 ‘국민행복시대’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당선되면서 보수층도 무상급식 정도의 보편적 복지는 받아들이게 됐다. 다만 지자체들이 지난 10여년 동안 청년기본소득, 농민수당, 각종 출산수당 등 온갖 현금복지를 도입하면서 보편적 복지가 흥청망청 돈을 뿌리는 제도로 오해를 사게 된 점은 안타깝다. 한 지자체가 65세 이상 버스비 무료 정책을 내놓으면 얼마 지나지 않아 다른 지자체들이 전 연령층 버스비 무료를 내놓는 게 지금의 상황이다. 보편적 복지가 도움이 꼭 필요한 사람을 찾아내는 번거로움을 피하거나 공공서비스 기반 확대와 같은 장기적인 정책을 회피하는 수단으로 전락한 측면도 있다. ‘약자복지’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 윤석열 정부는 그간의 흐름과 달리 선별적 복지에 더 신경을 쓰고 있다. 73개 복지정책의 선정 잣대인 내년도 기준중위소득을 역대 최고인 6.09% 올리고, 생계급여 기준선도 기준중위소득의 30%에서 32%로 확대한 것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지난달 발표된 내년 예산안을 보면 복지 자체가 약화되는 건 아닌지 우려스럽다. 고용보험기금에서 지출하는 구직급여 예산이 줄었으며, 10인 미만 사업장의 저소득 노동자 사회보험료를 지원하는 사업 예산도 깎였다. 기재부가 발표한 ‘2023년 국고보조사업 연장평가 보고서’를 보면 노인·아동·청소년·장애인 예산이 집중 삭감되면서 278개 사업 중 176개(63.3%)가 폐지·통폐합 또는 감축 판정을 받았다. 선별적 복지를 강화하기 위해 보편적 복지에 ‘현금살포’ 프레임을 씌워 공격하는 건 위험하다. 보편적 복지는 사회통합의 효과가 크고 선별적 복지는 소득재분배 효과가 크다. 반면 보편적 복지는 재정이 많이 들어가고 선별적 복지는 가난을 증명해야 한다는 약점이 있다. 현금으로 지급되는 복지와 서비스로 지급되는 복지가 모두 필요하듯 보편적 복지와 선별적 복지는 복지국가의 중요한 두 축이다. 2010년보다 더 생산적인 복지논쟁 2라운드를 기대해 본다.
  • “노란봉투법, 더 큰 혼란·갈등 막기 위해 사회적 재논의 거쳐야”[K이슈 플랫폼]

    “노란봉투법, 더 큰 혼란·갈등 막기 위해 사회적 재논의 거쳐야”[K이슈 플랫폼]

    K이슈플랫폼은 사단법인 싱크탱크인 K정책플랫폼(이사장 전광우, 공동원장 정태용·박진)과 세종로라운드테이블(대표 정구현)이 공동 개최하는 월례 토론회다. 다툼만 있고 해결이 없는 우리 사회에서 합리적 토론을 통한 합의가 가능한지, 이를 통한 정책 해법은 무엇인지를 전문가 토론으로 모색한다. 의제: ‘노란봉투법’ 필요한가지지: 권오성(성신여대 법학과 교수)반대: 이상희(한국공학대 법학 교수)사회 및 원고 작성: 이장원 K정책플랫폼 노동위원장(한국노동연구원 부원장) 1. 쟁점분석노동조합법 2조와 3조를 개정하자는 취지의 이른바 ‘노란봉투법’은 야당 주도로 현재 본회의 상정을 앞두고 있다. 여당은 이에 반대하고 있어 법안이 본회의를 통과할 경우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높다. 법안에 대한 국민 여론은 그림에서 보는 것과 같이 주관 기관에 따라 다른 결과가 나오고 있다. 세 가지 핵심 쟁점에 대해 찬반 의견을 가진 두 전문가를 초청, 합의를 도출했다. [사회자] 먼저 사용자 개념 확대에 대해 토론해 주시지요. [지지론] 원청 사업주가 하청 노조의 근로조건을 사실상 결정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원청 사업주가 아닌 하청 사업주가 하청 노조와 교섭을 할 경우 책임 있는 의사결정을 할 수 없습니다. [반대론] 사업주를 사전적으로 명확히 규정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또한 원청 사업주가 하청 노조와 교섭을 하면 그 결과가 원청 노조에도 영향을 미치게 돼 원하청 노조 간 갈등이 발생하게 됩니다. 하청 노조는 하청 사업주와 교섭하는 것이 맞습니다. [사회자] 쟁의행위 대상 확대에 대한 의견을 말씀해 주시지요.[지지론] 그간의 파업은 근로조건 등 이익분쟁에 국한돼 정리해고 반대 등 권리분쟁에 관한 파업은 불법으로 분류됐습니다. 그러나 이익과 권리가 중첩된 사안도 많습니다. 정당한 파업의 범위를 넓혀야 합니다. [반대론] 정리해고 등 권리분쟁은 교섭이나 파업이 아니라 노동위원회, 소송 등 법적 구제 절차를 통해 보호받는 것이 맞습니다. [사회자] 세 번째 쟁점은 불법파업의 사용자 피해에 대한 손해배상 책임을 개인별로 구체적 책임 범위를 확정해 청구할 것인지입니다. 결국 사용자의 손해배상 청구를 제약하는 의미가 있겠지요.[반대론] 정당한 파업으로 인한 손실에 대해서는 노조와 개인 모두에게 책임이 없습니다. 그러나 노동법에서 불법파업으로 판정하면 민법에서 다루는 손해배상 책임으로 넘어가게 됩니다. 그리고 민법은 노조와 노조 간부들에게 공동책임을 묻고 있습니다. 민법이 요구하는 책임을 노동조합법으로 면하게 할 수는 없습니다. 노조 간부에게 큰 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래야 불법파업이 없어지지 않겠습니까. [지지론] 파업에선 조합원의 행위를 개인이 아니라 조합의 행위로 파악해야 합니다. 따라서 개별 근로자에게 불법행위 책임을 묻는 것은 단체행동권 보장의 취지에 어긋납니다. 현실적으로 엄청난 금액을 노조 간부가 부담할 능력도 없습니다. 현 제도는 불법파업의 손해배상 청구 과정에서 노조원이 노조를 탈퇴하면 사용자가 청구를 봐주는 등 노조를 약화시키는 수단으로 활용되기도 합니다. 2. 합의단계 [사회자] 세 번째 손해배상 쟁점이 핵심이라고 생각되네요? [지지론] 네. 손해배상 청구액이 개인들에게 가혹한 사례가 적지 않아 합법적인 파업을 확대하자는 취지로 사용자 개념과 쟁의행위 대상을 확대하자는 앞의 두 쟁점이 나오게 된 것입니다. [반대론] 원청이 하청에 실질적인 지배개입을 한 사례나 권리분쟁이 이익분쟁과 혼합돼 발생한 경우는 노동위원회나 법원 판례를 따르면 되고 이를 사전적으로 구체화하기 힘들지요. 이 두 쟁점을 무리하게 법 개정에 담으려 하면 큰 혼란만 가져올 것입니다. [사회자] 사용자 개념 확대나 권리분쟁의 쟁의행위 인정은 그 자체로 매우 논쟁적인 주제이니 별도의 사회적 대화가 필요하지 않을까요? [지지론] 사용자 개념의 확대를 구체화할 방법이 아직 미비하고 현실적으로 손해배상 청구 제한에 집중한 법 개정이 실효성 있을 것이란 점은 저도 인지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받을 수 있는 정도에서 법안이 나왔으면 좋았다고 봅니다. 그러나 노동시장의 이중구조 개선, 원하청 상생이 더 강화될 필요는 있습니다. [사회자] 말씀하신 내용으로 앞의 두 쟁점을 매듭짓고 핵심인 세 번째 쟁점에 집중하기로 하겠습니다. 개인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의 제한은 현실적으로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보이는데 이에 관한 입장은 무엇입니까?[반대론] 합법파업인 경우는 법적 보호를 받고 손해배상 책임이 면제됩니다. 불법파업인 경우는 개인들의 일탈 행위로 인한 형사책임은 물론 민법상 노조와 노조 간부에게 공동책임을 묻고 있습니다. 이는 민법의 대원칙이어서 현재 법원이 사안마다 내리는 판단 외에 노동조합법을 개정하기 어렵다고 봅니다. [지지론] 이미 오래전 대법원도 이 문제에 대해 개선이 필요하다고 권고한 바 있습니다. 설령 불법파업이라고 해도 노조가 결정한 행위에 참가한 개인들은 노조 안에서 책임분담을 논의할 수 있습니다. 기업별 조합 이외에 산업별 노동조합의 지부, 지회 차원의 파업은 지금도 해당 산별노조가 손해배상 책임을 부담하는 것이 판례입니다. [사회자] 현재 우리 노동법에서 불법파업이라고 판정하면 민법에서 다루는 손해배상 책임으로 넘어가게 돼 있지요. 노동법과 민법 간의 관계도 고민해야 하겠네요. [지지론] 그래서 민법의 관련 항목을 개정하는 노력도 필요합니다. [반대론] 민법을 고치는 것은 매우 어렵지요. 하지만 개인에게 너무 가혹한 손해배상액을 청구하기 전에 노조가 우선적 책임을 지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는 생각합니다. 이와 관련한 민사책임의 개선 여지가 있다는 점은 인정합니다. [지지론] 현재 대통령의 거부권까지 논의되는 상황을 고려하면 결국 실질적 진전이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노란봉투법의 주요 쟁점들은 향후 사회적 대화를 통해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사회자] 이른바 노란봉투법이 이번에 국회에서 개정되는 것이 필요한가라는 이슈를 가지고 두 분의 전문가와 토론을 한 결과 이번 노란봉투법 개정은 법안이 제기하고 있는 현실적인 문제들은 상당 부분 인정할 수 있지만 더 큰 혼란과 갈등을 줄이기 위해 사회적으로 재논의될 사안이라는 점에 합의를 이뤘습니다. 합리적 토론을 보여 주신 두 분께 감사드립니다. #합의안 ①사용자 개념의 확대는 입법적으로 실질적 사용자를 규정하기가 어렵고 노사관계 제도 전반의 혼란과 갈등이 예상되기에 보다 신중한 법률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노동시장의 이중구조 개선, 원하청 상생 노력을 더 강화해야 한다. ②쟁의행위 대상에 권리분쟁을 포함시키는 것도 기존 노동위원회나 소송을 통한 절차가 존재하기에 이를 존중하되 이익분쟁과 권리분쟁이 혼합돼 나타나는 경우도 많으므로 판례 등을 참고해 제도개선안에 대한 사회적 대화가 필요하다. ③노조가 불법파업 손해배상 책임의 우선적 당사자가 돼야 하며 개인은 노조 안에서 스스로 책임을 분담하도록 하는 대안이 합리적이다. 그러나 이는 민법 개정 사항으로서 그전까지 산별노조의 책임 등 노조 우선의 책임원칙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
  • “단 1달러라도 더 수출 위해 뛴다… 누구나 수출하는 시대 열 것”[공공기관 다시 뛴다]

    “단 1달러라도 더 수출 위해 뛴다… 누구나 수출하는 시대 열 것”[공공기관 다시 뛴다]

    “코트라 임직원 모두가 국내외 비즈니스 현장에서 단 1달러라도 더 수출하겠다는 절실한 마음으로 뛰고 있습니다. 그리고 코트라는 디지털을 활용해 ‘누구나 수출할 수 있는 시대’를 열어 가고 있습니다.” 무역과 투자 진흥을 전담하는 공공기관으로 1962년 설립돼 61년 동안 한국 수출의 길목을 지켜 온 코트라(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유정열 사장의 각오는 단호했다. 한국 수출이 지난달까지 11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데 이어 9월 들어 첫 열흘 동안의 수출액마저 전년 같은 기간보다 7.9% 감소한 상황에 대해 유 사장은 무한 책임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수출 비상등’이 켜진 지금의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최일선에 있는 기관인 코트라의 전략을 묻지 않을 수는 없었다. 유 사장은 17일 “코트라 임직원 모두가 엄중한 상황을 명확하게 인식하고 수출 비상 대응 체계를 꾸리고 있다”며 인터뷰를 통해 코트라의 복안을 설명했다. 사진도 코트라 임직원과 함께한 모습을 담기를 바랐다. “코트라에서는 수출이 주인공”이라는 평소 그의 소신이 느껴졌다.●성과 창출 ‘수출직결형’ 사업 추진 12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잘 따져 보면 한국의 수출은 대내외 경제 여건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도 규모를 키우고 있다. 유 사장은 “지난해 우리 수출은 6836억 달러, 투자유치는 304억 달러를 기록해 사상 최대 성과를 거뒀다”면서 “수출과 투자는 1970년대 오일쇼크,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최근 코로나19 팬데믹에 이르는 여러 위기를 겪을 때마다 우리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해 왔다”고 설명했다. 코트라는 한국 수출에 닥친 거대한 위기 국면에 대한 경험이 축적된 기관이다. 그럼에도 유 사장은 “팬데믹 이후 세계 경제와 교역이 제한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글로벌 보호무역 기조가 강화되며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이 높다”면서 다소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 유 사장의 경계심은 지난해 하반기 정부가 올해 한국 경제에 대해 ‘상저하고’, 즉 하반기에는 경기가 풀릴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음에도 코트라가 ‘수출 비상 대응 체계’를 위한 연중 계획을 선제적으로 세운 동력이 됐다. 유 사장은 “수출 플러스 전환에 조직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면서 “수출 성과 창출이 가능한 ‘수출직결형 사업’을 추진하는 한편 수출 지원 효과가 높은 기업들 위주로 직접 방문해 지원하면서 수출 성과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수출을 중단한 기업을 대상으로 수출시장 재진입을 지원하는 ‘수출 리스타트·레벨업 사업’ 역시 현장 수요에 신속 대응해 기업의 애로를 빠르게 해결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고 유 사장은 설명했다. 수출 활성화 분위기를 살릴 대형 행사도 준비하고 있다. 10월에 대형 플래그십 상담회 ‘붐업코리아’를, 11월에는 국가대표 투자유치 기업설명회(IR) 행사로 꼽히는 ‘인베스트 코리아 서밋’을 연다. 유 사장은 “인베스트 코리아 서밋은 부산에서 개최할 예정”이라면서 “한국 투자의 강점과 미래 기회를 세계에 알리는 동시에 부산엑스포 유치도 지원할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세계 현지의 투자 정보와 외국인투자기업의 구인 수요를 파악하는 일은 최근 들어 그 중요성이 점점 커지는 업무로 꼽힌다. 산업별 무역환경의 부침이 심해지고 수출환경 변화가 빨라지면서 정보 취득 단계부터 기업 발굴, 수출 성사 ‘속도’ 자체가 경쟁력이 됐기 때문이다. 유 사장은 “코트라는 국제 무역환경의 변화를 선제적으로 포착하고 새로운 수출 성장동력 확보에 힘쓰고 있다”면서 “특히 단기간에 수요가 급증한 품목이나 자유무역협정(FTA) 활용건 등 수출로 바로 연결될 수 있는 시장 정보를 포착하고 이를 기민하게 기업에 전파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원전·방산·바이오헬스 등 새로운 수출 엔진으로 부상한 산업 분야에서는 범부처·유관기관과 협업하고 있다. 기업 구인과 관련해 유 사장은 “해외소재 기업 및 외국인투자기업의 구인 수요를 적극 발굴·매칭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일 역시 코트라의 사명”이라면서 “올해 8월 글로벌 일자리대전과 외투기업 채용박람회, 외국인 유학생 채용박람회 등 3개의 박람회를 한곳에 모아 ‘글로벌 탤런트 페어’를 개최했다”고 덧붙였다.●수출 지원 대상 인증 바우처 확대 어려운 대외환경 속에서도 코트라가 다양한 전략을 펼 수 있는 동력은 한국 기업의 경쟁력에 있다고 유 사장은 확신했다. 그는 “한국은 세계 최고의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와 제조업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해외는 한국 기업들의 기술력과 혁신성을 인정한다”고 단언했다. 지난 6월 독일 프랑크푸르트 한류박람회 현장에서 한류 스타에 열광하고 한국 제품에 관심을 갖는 모습을 보며 높아진 한국의 위상을 실감했다고 한다. 유 사장은 “다만 해외 진출을 준비하는 기업은 국가·지역별로 고유한 비즈니스 문화를 이해한 뒤 현지 사정에 맞는 진출 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많은 수출기업이 해외 마케팅과 바이어 발굴을 어려워하고 최근에는 물류비용 부담이나 현지에서의 인증에 애로를 겪는 경우도 많다”면서 “그래서 코트라가 129개의 해외무역관을 통해 현지의 최신 시장 정보와 수요를 면밀히 분석해 기회를 발굴하고 물류 부담 완화를 위해 공동물류센터 등 해외 인프라를 지원하거나 수출 지원 대상 인증 바우처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며 해외무역관 활용을 권했다. 새롭게 부상하는 산업과 지역, 침체 국면에 접어든 시장도 코트라엔 모두 전략지다. 이를테면 최근 변동성이 높아진 중국 시장에 대해서도 유 사장은 “중국 정부가 청정에너지 대체, 신에너지 소비 확대 등 환경 정책을 펴고 있으며 디지털 인프라 확충을 위한 국가급 프로젝트를 지속 추진하고 있다”면서 ‘기회 요인’을 강조했다. 14억 인구의 초거대 소비 시장으로서 중국을 새롭게 인식한다면 1인 경제·Z세대 경제 등의 트렌드 변화가 보이고 이 안에 한국 기업이 진출할 기회가 숨어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고령화에 따른 실버산업, 저출산에 대비한 엔젤산업, 독신가구 확대로 인한 홈코노미 및 반려동물 비즈니스 등 다양화되는 수요에 대한 맞춤형 접근이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그래도 더 관심이 가는 쪽은 북미·아세안·중동 등 수출 기회 확대가 기대되는 국가들이다. 유 사장은 “미국은 배터리·반도체 등 첨단산업의 투자유치가 활발해 관련 소재·부품·장비와 친환경 신에너지 관련 품목이 유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글로벌 기업의 투자와 이전이 확대되면서 소득 수준과 중산층 인구가 빠르게 증가 추세에 있는 아세안 국가들과 경제·사회·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 확대가 기대된다”고 했다. 식량안보 위기감이 커지고 있는 중동 지역에 맞는 한국의 수출 기회로는 ‘K스마트팜’을 꼽았다. ●AI 분석 데이터로 수출 애로 기업 지원 수출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을 돕는 일 못지않게 중요한 일이 새로운 수출기업을 육성하는 일인데,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저변을 확대하는 것이 코트라의 전략이다. 유 사장은 “최근 코트라는 인공지능(AI) 기반 분석 데이터 활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일례로 바이어와의 실거래 데이터를 분석해 디지털 마케팅 수요를 발굴한다”고 밝혔다. 그는 “디지털 플랫폼 운영을 고도화하고 디지털 무역 인력 양성 사업을 이어 가 ‘누구나 수출할 수 있는 시대’에 한발 더 가까이 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짠물 예산’ 기조가 내년도 예산안의 전반을 이룬 가운데 코트라는 내년 예산으로 4646억원을 확보했다. 어떤 사업에 특히 주력할 것인지를 묻자 ‘해외’를 키워드로 하는 답이 나왔다. 유 사장은 “우리 기업들이 가장 선호하는 해외 마케팅 수단인 해외전시회 관련 내년 예산이 크게 늘었다”면서 “세계가전전시회(CES)와 같은 해외 유망 전시회 참가 지원 대상과 지원폭을 확대하고 참가 기업이 실질적으로 수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밀착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수출바우처 사업, 수출 품목과 시장 다변화를 위한 노력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유 사장은 “2024년은 수출 플러스 전환과 수출구조 혁신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면서 “수출지원기관으로서 막중한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 맨발로 1만 460km 걸은 男, 최종 목적지는…

    맨발로 1만 460km 걸은 男, 최종 목적지는…

    1만 460km를 걸은 남자가 소개됐다. 17일 방송된 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서는 ‘걸어서 1만 킬로미터’ 에피소드가 공개됐다. 캐나다 토론토에 거주하는 35살 안톤 필리파는 7살 정도 지능을 가진 인물이다. 안톤은 우연히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위치한 국립도서관 사진을 보고 한 눈에 반해버렸다. 안톤은 두 눈으로 직접 보고 싶다는 열망에 불타올랐고, 간단한 소지품과 돈을 챙겨 토론토로부터 부에노스아이레스까지 무려 9000km 거리를 무작정 걷기 시작했다. 안톤 가족은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지만 찾지 못했고, 대피소, 교도소, 심지어 시신 안치소까지 전국 방방곡곡을 찾아다녔다. 안톤은 산 넘고 물 건너 걷고 걸어 미국과 멕시코 국경지대에 도착했다. 황당하게도 안톤은 여권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제재 없이 국경을 통과했고 본격적으로 남아메리카 대륙 종단을 시작했다. 하지만 안톤은 도서관 출입을 금지당했다. 도서관에 출입하기 위해선 신분증이 필요했는데, 안톤은 캐나다 출발 당시 신분 증명 수단을 챙기지 않았던 것이다. 안톤은 신분증을 가져오기 위해 다시 캐나다로 향했고, 이후 안톤이 발견된 곳은 아마존 정글 한가운데였다.안톤은 브라질 경찰과 소통이 되지 않았고, 경찰은 수소문 끝에 캐나다에서 실종신고가 됐음을 확인하고 동생 스테판에게 연락을 취했다. 그렇게 스테판이 브라질로 달려오면서 5년 만에 형제는 기적적으로 재회했다. 조사 결과 안톤이 토론토 집에서 출발해 아르헨티나 국립도서관에 갔다가 브라질 아마존에서 발견되기까지 무려 1만460km를 걸었음이 확인됐다. 아마존 정글을 맨몸으로 통과하면서도 건강에는 이상이 없었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 화제를 모았고 형제에게 거액의 기부금이 쏟아지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방송에서 충격적인 주장이 제기됐다. 사실 안톤은 2011년 폭행 사건에 연루돼 기소됐는데, 뜻밖에도 법원 출석 전날 캐나다를 떠났던 것으로 확인됐다. 또 안톤이 도서관에 가려고 했던 것이 아니라 도피를 하려 했던 것이며, 정신적 문제 역시 안톤이 처벌을 피하고자 연기한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하지만 안톤과 스테판 형제는 해당 의혹에 대해 부인했다. 안톤은 캐나다에 도착 후 경찰에 체포됐지만 보석으로 풀려났다고 전해졌다.
  • 수소시대 선점 노리는 지자체…전문 인력 양성 나선다

    수소시대 선점 노리는 지자체…전문 인력 양성 나선다

    지방자치단체들이 차세대 청정에너지로 주목받고 있는 수소시대 선점을 위한 전문인력 육성에 잇따라 나서고 있다. 울산시는 부산시와 협력해 지역 중점 육성 산업인 수소 분야 전주기 기술 관련 전문 인력 양성과 기술 고도화 지속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양 지자체는 이 사업을 위해 지방비 29억 5000만원(울산시 25억원, 부산시 4억 5000만원)을 지원한다. 주요 사업 내용은 ▲부산대-한국생산기술연구원 공동 운영 대학원 설립(가칭 울산그린에너지융합대학원) ▲수소 기술 고도화 ▲기술 이전 및 창업 등이다. 이 중 대학원은 울산에 설립될 예정이며, 내년 9월부터 신입생을 모집한다. 울산시 관계자는 “수소 전문 융합대학원을 설립해 수소 관련 실무 중심형 교육을 하고, 우수 인재 양성과 기술 고도화를 추진할 것”이라며 “지역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남도는 지난 11일 지역 산·학·연·관이 참여하는 ‘전남 수소 산업 발전 협의체’를 출범시켰다. 협의체는 전남도,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에너지공대, 포스코홀딩스, 효성, 한양, GS칼텍스,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에너지공대 등 20여 수소 관련 기관·기업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전남도 관계자는 “전남은 대규모 해상풍력과 한국에너지공대 수소 전문인력 등 그린수소 산업 육성을 위한 최적지”라고 말했다. ‘수소연료전지 발전 클러스터 구축사업’을 추진 중인 경북 포항시는 산학연관 협업을 통해 관련 전문인력 양성에 나서기로 했다. 이에 지난 14일 포항시와 포항대, (재)포항테크노파크, ㈜에프씨아이는 ‘수소에너지 전문인력 양성 업무 협약’을 맺고, 수소 경제 대전환 도약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약속했다. 앞으로 4개 기관은 ▲산·학·연·관 거버넌스 구축 ▲지역경제 발전을 위한 협력 ▲수소에너지 관련 기업 맞춤형 인재양성 프로그램 개발 ▲전문인력 양성 현장실습장 구축 ▲일자리 확보 및 인력 채용 지원 등을 위해 상호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포항대는 올해부터 전기에너지과 내 수소에너지 관련 실습교과목을 운영할 방침이다. 수소에너지 인력양성 학사구조·학사제도 개편, 학과 신설에 관한 교육부 보고 과정 등을 거쳐 내년 수소에너지 관련 학과 개소를 목표로 하고 있다. 김남일 포항시 부시장은 “향후 수소 경제 성장 및 확대에 따라 이를 이끌어갈 폭넓은 지식과 실무역량을 갖춘 현장 맞춤형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기반을 마련하고, 활발한 교류를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수소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했다. 한편 딜로이트와 블룸버그 뉴 에너지 파이낸스 자료에 따르면 세계 수소 활용 시장은 2050년 약 1조 4080억 달러 규모로 커지고 수요는 13.7억t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수소 연료에 기반한 이동 수단 시장은 약 7000억 달려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 “방사능 지옥” 김윤아 발언 정치권 시끌… “無개념 연예인” vs “문화계 짓밟아”

    “방사능 지옥” 김윤아 발언 정치권 시끌… “無개념 연예인” vs “문화계 짓밟아”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방류를 공개적으로 비판한 자우림 김윤아의 발언을 두고 정치권이 연일 시끄럽다. 여당 지도부가 김윤아를 저격한 것을 두고 1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를 비판했다. 단식 17일째를 맞은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단식 농성장인 당대표실을 찾은 문화예술계 인사들과 만나 “이 정부는 대놓고 언론과 문화예술계를 다 짓밟아대니 걱정”이라며 “여당 대표라는 사람이 특정 가수를 찍어 공격하고, 언론도 모조리 파괴하려 한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의 이날 발언은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2일 김윤아를 겨냥해 “최근에 어떤 밴드 멤버가 후쿠시마 오염처리수 방류 후 ‘지옥이 생각난다’고 해서 ‘개념 연예인’이라고 하는데, 개념 없는 개념 연예인이 너무 많은 것 아닌가”라고 말한 것을 직격한 것이다. 김 대표는 당시 서울 중구 한국관광공사에서 열린 사단법인 문화자유행동 창립 기념 심포지엄에 참석해 “음침하고 폐쇄적인 지하 경제에서 문화계 이권을 독점한 소수 특권 세력이 특정 정치·사회 세력과 결탁해 문화예술계를 선동의 전위대로 사용하는 일이 더 이상 반복돼선 안 된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미국산 쇠고기를 수입할 때 어떤 배우는 ‘미국산 쇠고기를 먹느니 청산가리를 입에 털어넣겠다’며 개념 연예인이라는 평가를 받을 때, 그게 무슨 개념인지 모르겠지만, 그런 기막힌 일을 목도한 바 있었다”고도 했다. 앞서 김윤아는 지난달 2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RIP 地球(지구)’라고 적힌 이미지를 게시하며 “며칠 전부터 나는 분노에 휩싸여 있었다”고 적었다. 그는 “블레이드러너 +4년에 영화적 디스토피아가 현실이 되기 시작한다. 방사능비가 그치지 않아 빛도 들지 않는 영화 속 LA의 풍경”이라며 “오늘 같은 날 지옥에 대해 생각한다”며 일본의 오염수 방류를 비판했다. 또 엑스(옛 트위터) 계정엔 물이 순환하는 과정이 담긴 이미지를 올리면서 “중학교 과학, 물의 순환. 해양 오염의 문제는 생선과 김을 먹을 수 있느냐 없느냐에 국한되지 않는다”며 “생선을 앞세워 최악의 해양 오염 사태는 반찬 선택 범위의 문제로 한없이 작게 찌그러진다”고 주장했다. 이를 두고 김 대표뿐 아니라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도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연예인이 무슨 벼슬이라고 하고 싶은 대로 다 말하고 아무런 책임도 안 져야 하냐”라며 “그런 시대는 끝났다”고 했다. 그러나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김윤아를 두둔하며 이 같은 저격을 비판하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중 연예인이 자신의 정치적 입장을 밝혔다 하더라도, 공인인 정치인이 그것을 공격하는 것은 선을 넘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당파성을 돈벌이 수단으로 삼는 폴리테이너라면 다르겠지만, 대중 연예인은 얼마든지 정치적 입장을 밝힐 수 있다”며 “그 입장 표현이 대중에게 큰 영향을 미친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이유로 공격하는 것은 부끄러운 짓”이라고 당 지도부에 일침을 가했다. 이어 “그 대중 연예인보다 못한 영향력을 가진 정치인이 문제이지, 그 대중 연예인의 잘못은 아니다”라며 “국민에게 정책을 알리고 올바른 방향으로 설득하는 것은 정치인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권부터 권력이 일반인을 공격하는 일이 시작됐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광주 카페 사장에 대해 좌표 찍기까지 했다”면서 “언제부터인가 우리 당도 그런 작태를 따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홍준표, ‘단식 17일차’ 이재명에 “밥투정 조롱 사과… 중단하고 건강 챙기길”

    홍준표, ‘단식 17일차’ 이재명에 “밥투정 조롱 사과… 중단하고 건강 챙기길”

    홍준표 대구시장은 16일 단식 17일차를 맞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이제 단식을 중단하고 건강을 챙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단식 초기 ‘철부지 어린애의 밥투정 같다’라고 했던 말을 사과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목숨을 건 단식을 조롱하는 것은 잘못”이라며 “신외무물(身外無物·몸이 무엇보다도 소중하다)이다”라고 덧붙였다. 홍 시장은 앞서 지난 4일 페이스북에 “반찬 투정 하면서 밥 안먹겠다고 투정 부리는 어린애처럼 나라 일도 그렇게 하는 건 아니다”라며 지난달 31일 단식에 돌입한 이 대표를 비판했다. 그러면서 “단식 투쟁은 7~80년대 저항수단이 없을 때 하는 최후의 수단”이라며 “일회성 이벤트 행사는 아니다”라고 지적한 바 있다. 국민의힘 지도부의 단식 중단 요청도 연일 이어지고 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1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건강을 해치는 단식을 중단하실 것을 정중히 요청한다”며 “거대 야당의 대표가 정부 국정운영을 점검하고 내년 나라 살림을 챙겨야 하는 정기국회에서 단식을 계속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며 처음 단식 중단을 요청했다. 김 대표는 이어 15일과 16일에도 단식 중단을 촉구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전날(15일)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께서 건강과 국회 상황을 생각해서, 이유 불문하고 단식을 중단했으면 좋겠다는 것이 우리 당 입장이다. 저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 “북러 군사협력, 반드시 대가”…천안함 함께 오른 한미 국방·외교 대표단

    “북러 군사협력, 반드시 대가”…천안함 함께 오른 한미 국방·외교 대표단

    제4차 EDSCG 회의…첫 서울 개최“북러 군사협력 안보리 결의 위반…대가 따르게 할 것”“외교·정보·군사·경제 수단 총동원해 북핵 억제”해군 2함대 방문…천안함 용사 참배·새 천안함 승함“北 어떤 침략도 실효적 억제” 연합방위태세 재확인 한국과 미국의 외교·국방 당국자들이 15일 경기도 평택 해군 2함대사령부를 방문, 신(新)·구(舊) ‘천안함’을 둘러보며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맞선 동맹의 연합방위태세를 재확인했다. 신범철 국방부 차관과 김준표 외교부 북미국장, 카라 마샬 미 국방부 동아시아부차관보대행, 알렉산드라 벨 미 국무부 군비통제검증이행부차관보 등은 이날 제4차 고위급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 회의 직후 2함대를 찾았다. 한미 대표단은 2함대 서해 수호관에서 “해군의 흔들림 없는 의지와 북한의 도발로부터 우리 해군이 굳건히 영해를 지켜온 역사를 확인했다”고 국방부가 전했다. 특히 이들은 지난2010년 3월 북한 해군 잠수정의 어뢰 공격에 반파돼 침몰한 해군 초계함 ‘천안함’ 선체 앞에서 ‘천안함 46용사’들의 희생을 기리고 위령비에 참배했다. 미국 측 인사들은 “폭침된 구 천안함은 동맹이 지속적으로 의지를 강화하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점을 상기시킨다”고 강조했다.대표단은 이어 올 5월 신형 호위함으로 재탄생한 새 천안함에 함께 승선해 함정의 성능과 위용을 확인했다. 대표단은 “신 천안함과 같은 첨단 전력은 강력한 연합방위태세를 더욱 강화시키며, 어떤 위협에도 단호한 대응을 시행할 수 있는 동맹의 능력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국방부는 “한미 대표단의 이번 현장 동반 방문을 통해 동맹의 확고한 안보공약과 철통같은 연합방위태세를 재확인했다”며 “앞으로도 북한의 어떤 침략도 실효적으로 억제할 수 있도록 확장억제 실행력을 더욱 강화하는 데 빈틈없이 공조해 나갈 것을 재확인했다”고 전했다.제4차 EDSCG 회의…첫 서울 개최“북러 군사협력 안보리 결의 위반…대가 따르게 할 것”“외교·정보·군사·경제 수단 총동원해 북핵 억제” 양측 대표단은 이에 앞서 진행된 제4차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 회의 후 공동기자회견에서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협력에 대해 반드시 대가가 따를 것이라고 강력히 경고했다. 또 북러 간 군사협력 확대는 유엔 안보리 결의의 엄중한 위반이라고 지적하며, 러시아는 비확산 체제 창설의 상임이사국 일원으로 책임 있게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점증하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해선 외교·정보·군사·경제를 포함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억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장호진 외교부 1차관은 이날 서울에서 열린 EDSCG 회의 이후 한미 공동기자회견 모두발언에서 “러북의 군사협력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의 엄중한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장 차관은 “(한미가) 러시아는 비확산 체제 창설의 당사자이자 (안보리) 상임이사국 일원으로 책임 있게 행동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며 “한미 간 정보를 긴밀히 공유하면서 분명한 대가가 따르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니 젠킨스 미 국무부 군비통제·국제안보 차관도 “러시아와 북한의 정치 협력 증대를 규탄한다”며 “우리는 (이번 회의에서) 러시아가 북한의 불법 핵 프로그램을 촉진하고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원하는 것에 대해 논의했다”고 말했다.이날 회의에는 한국에서 장호진 차관과 신범철 국방부 차관, 미국 측에서 젠킨스 차관과 사샤 베이커 국방부 정책차관대행이 수석대표로 참여했다. EDSCG 회의가 한국서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미는 이번 회의를 통해 북한의 핵과 대량살상무기(WMD) 위협, 지역 정세 등에 대해 평가하고 확장억제의 강화된 운영을 위해 외교, 경제, 군사 차원의 공조와 발전 방안에 대해 토의했다고 장 차관은 설명했다. 신범철 차관은 “한미는 외교·정보·군사·경제를 포함한 모든 수단을 활용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억제하고 대응할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장 차관은 “향후 EDSCG가 핵 전략 계획에 특화된 핵협의그룹(NCG)과 상호보완적으로 동맹의 확장억제 강화 노력에 기여할 수 있도록 운영해 나간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NCG는 미국의 확장억제 강화방안을 담아 한미 정상이 지난 4월 합의한 ‘워싱턴 선언’에 따라 지난 7월 출범했다. 젠킨스 차관은 “미국은 북한이 한국을 포함한 미국의 동맹이나 파트너 국가에 핵 공격을 하면 이를 용인할 수 없고 이는 체제 종말로 이어질 것이라고 확인한다”고 북한에 경고했다. 그는 “반복해서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 중요성을 강조하는 한국에 감사하다”며 “양국 정부는 계속해서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을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김원태 서울시의원 “정당 현수막, 무분별한 설치…서울시민들 고충 토로”

    김원태 서울시의원 “정당 현수막, 무분별한 설치…서울시민들 고충 토로”

    서울시의회 김원태 행정자치위원장(국민의힘·송파6)은 15일 정당 현수막 설치 증가가 심각해 개수와 장소 제한과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는 서울시민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15일 서울시의회 제320회 임시회 본 회의에서 의결될 ‘주민 생활환경 조성과 보행안전 확보를 위한 옥외광고물법 정당 현수막 관련 개정 촉구 건의안’을 발의한 서울시의회 김원태 행정자치위원장이 의뢰해 만 18세 이상 서울시민 총 1000명(남481명, 여519명)을 대상으로 한국리서치가 실시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옥외광고물법’이 개정(2022.12)됨에 따라, 각 정당은 홍보 수단으로 현수막을 장소, 수량에 대한 제한 없이 다량 설치하고 있어, 보행 시 안전 위협, 도시미관 저해 등 서울시민의 생활에 불편을 끼치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먼저, 서울시민 3명 중 2명(63.4%)은 평소 거의 매일 정당 현수막을 접했으며, 올해 한 번이라도 정당 현수막을 접한 경우는 95.0%에 달했으며, 정당 현수막 접촉 여부와 관계없이 서울시민의 74.9%는 정당 현수막 증가에 대해 심각하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당 현수막 접촉자들은 정당 현수막이 정당의 정책이나 정치적 현안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았고(77.1%), 현수막 문구를 보고 불쾌감을 느낀다는 반응(78.7%)이 다수인 것으로 나타나 정당 현수막 설치 본연의 목적을 실현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정당 현수막으로 인해 일상생활 중 불편을 직접 경험(60.4%)했으며, ‘걸을 때 시야 방해 등의 불편’(38.0%), ‘운전할 때 시야 방해 등의 불편’(26.4%), ‘자극적 비방성 문구·허위 정보로 인한 심리적 불편’(11.1%)을 이유로 뽑았다. 이에 서울시민의 83.9%는 정당 현수막 게시 개수를 제한하는 가이드라인 마련 필요성에 대해 동의하고, 장소 제한 가이드라인 마련 필요성에 대해서도 86.3%가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서울시민 84.5%는 정당 현수막 관리를 위해 서울시 조례 제정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한편, 정당 현수막 규제가 정당 활동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의견에 대한 동의율은 31.0%로, 일부 우려의 목소리도 상존(비동의의 경우 63.4%) 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정당 현수막의 폐기 책임 소재를 각 정당에 부여해야 한다는 의견에는 압도적 다수(91.7%)가 동의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여론조사를 의뢰한 김 위원장은 “정당 현수막의 무분별한 설치로 서울시민들이 많은 고충을 토로해 조사를 의뢰하게 됐다”라고 밝히며 “정당 현수막의 접촉 실태와 규제 등에 대한 서울시민들의 의견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시민 4명 중 3명이 정당 현수막 증가를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고, 정당의 정책이나 정치적 현안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기보다는 보행 시 시야 방해 등의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어 정당 현수막의 게시 장소와 개수 제한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는 서울시민들의 의견을 확인했다”라며 서울시민들의 불편 해소를 위한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서울시민들의 의견을 반영하여 관련 법령 개정을 요청하고, 서울시 차원에서도 조례 정비를 포함한 종합적인 관리 방안 마련이 필요하며 적극 앞장서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위원장은 무분별한 정당 현수막 난립 방지를 위해 ‘옥외광고물법’ 상 정당 현수막 특혜 관련 규정을 개정하고, 행정안전부의 가이드라인을 대통령령으로 상향하며, 상세한 규제 사항은 각 지방자치단체의 사정에 맞게 규정할 수 있도록 위임조항 신설을 요청하는 ‘주민 생활환경 조성과 보행안전 확보를 위한 옥외광고물법 정당 현수막 관련 개정 촉구 건의안’을 대표 발의해 15일 제320회 임시회 본 회의에서 가결되어, 국회와 중앙정부에 이송될 예정이다.
  • 검찰, ‘사법농단’ 양승태 전 대법원장 징역 7년 구형…기소 4년 7개월만에 1심 재판 종결

    검찰, ‘사법농단’ 양승태 전 대법원장 징역 7년 구형…기소 4년 7개월만에 1심 재판 종결

    상고법원 도입 등을 도모하려고 청와대·행정부의 지원을 받기 위해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손해배상청구소송 등에 부당하게 개입한 이른바 ‘사법농단’ 사건과 관련해 검찰이 양승태 전 대법원장에게 징역 7년을 구형했다. 양 전 대법원장과 함께 기소된 박병대 전 대법관에게는 징역 5년, 고영한 전 대법관에게는 징역 4년이 구형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1부(부장 이종민·임정택·민소영)는 15일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양 전 대법원장 등에 대한 결심공판을 진행했다. 2019년 2월 11일 기소된 후 4년 7개월 만에 277차 공판을 끝으로 1심 재판은 종결됐다. 법원의 1심 선고는 오는 12월 22일 이뤄진다. 검찰은 이날 법정에서 “이 사건은 최고 사법행정권자들인 피고인들이 상고법원 도입 등 사법부의 정책적 목표 달성을 위해 재판에 개입하는 등 방식으로 사법부의 독립성을 심각하게 훼손한 초유의 사건”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재판 과정에서 재판의 당사자도 아닌 사법부의 조직적 이해관계가 고려된다는 건 법치주의 국가에서 어떤 명분으로도 허용될 수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검찰은 양 전 대법원장 등이 사법행정권을 남용해 재판에 개입했다고 본 공소사실에 대해 직권남용이 성립된다고 봤다. 검찰은 “법관 인사 일원화 시행으로 인사권자인 대법원장의 영향력이 약화하고, 최대 역점사업인 상고법원 입법안이 대내외적 비판으로 폐기됐다”며 “이런 상황에서 법원행정처는 재판을 로비의 수단으로 활용했으며 비판 세력 압박 방안 마련과 실행, 법관 비위 사실 은폐 등을 저질렀다”고 지적했다. 피고인들의 공모관계에 대해선 “기본방침·대응 기조를 승인한 이상 개별 범행에 대한 별도의 의사 연락이 없더라도 기능적 행위지배가 인정된다고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양 전 대법원장 등은 박근혜 정부 출범 전 이뤄진 국가정보원의 대선 개입 사건 재판을 청와대의 목적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진행해야 한다는 문건을 보고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양 전 대법원장 등이 일제 강제징용 재판에 대해서도 청와대, 외교부와 소통하며 재판에 영향력을 끼친 것으로 봤다. 검찰은 “피고인들은 일본기업의 대리인 같은 역할을 했다”며 “재상고 사건의 최대 이해관계자인 정부 판결에 관한 번복을 언급하며 재판의 공정성이라는 최고가치를 훼손했다”고 강조했다. 검찰은 헌법재판소에 파견된 법관을 이용해 헌재 내부의 사건정보 등 동향을 수집한 사실, ‘물의 법관’을 분류하고 인사 불이익 조치 등을 통해 법관의 자유로운 의사표현을 억압한 사실 등도 주요 공소사실로 거론했다. 이날 오후 진행된 변호인 최종 진술에서 양 전 대법원장의 변호인은 “검증되지 못한 수사 증거가 외부로 유출돼 확인되지 않은 언론보도로 인해 법조인들에게 편견이 생겼을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변호인은 양 전 대법원장이 재판에 개입했다는 혐의에 대해 보고서 작성에 일체 관여한 바가 없다는 취지로 혐의를 부인했다. 이어 특정 법관에게 불이익을 주는 방식으로 인사에 개입했다는 혐의에 대해선 “사법행정에 협조적이지 않다거나 법원행정처 정책에 반대한다는 이유만으로 인사조치를 검토한 바 없고 법관 윤리에 관해 인사조치 대상이 된 것”이라며 “검토 법관의 선정 역시 전적으로 실무자인 인사심의관의 판단”이라고 반박했다. 양 전 대법원장은 이날 최후진술에서 “당초 법원 내부에 물의가 일어나자 사법부는 2018년 5월까지 거의 1년에 걸쳐서 3번이나 자체 조사를 했지만, 형사 조치를 할 만한 범죄 혐의는 없다고 결론이 났다”며 “하지만 당시 집권하고 있던 정치세력의 생각은 달랐다”고 주장했다. 이어 문재인 전 대통령을 겨냥해 “실체도 불분명한 사법농단과 재판거래를 기정사실화했다”고 정면 비판했다. 양 전 대법원장은 “음흉한 정치세력이 바로 이 사건의 배경으로, 검찰이 수사라는 명목으로 그 첨병 역할을 한 것”이라며 “그동안 법원에 의해 수시로 수사 제동이 걸리는 일로 불만이 쌓여있던 차에 사법부를 공격함으로써 민주적 헌정질서 위협한다면 심각함이 너무나 크다”고 검찰도 비판했다. 이어 “검사 70~80명이 동원돼 대대적인 수사에 나섰다. 이것은 수사가 아니라 특정 인물을 표적으로 무엇이든 옭아 넣을 거리를 찾아내기 위한 먼지털기식 행태의 전형으로, 불법적인 수사권 남용”이라며 “수사 상황이 중계하듯이 보도되고 재판거래니, 블랙리스트니, 비자금 조성이니 들어보지도 못한 온갖 허황되고 왜곡된 가짜뉴스가 판을 치고 지면을 장식했다”고 강조했다. 법정에서 “우습지조차도 않다”고 한탄한 양 전 대법원장은 “이렇게 사법부를 초토화해놓고 이 모두가 법관 독립을 위한 것이었다고 하니 참으로 어안이 벙벙하다”며 20여분 동안의 최후진술을 마무리했다. 양 전 대법원장은 2011년 9월부터 임기 6년간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 박병대·고영한 전 대법관 등에게 반헌법적 구상을 보고받고 승인하거나 직접 지시를 내린 혐의로 2019년 2월 11일 구속기소됐다.
  • 김혜지 서울시의원, ‘도심항공교통체계 현황 진단·추진방향 모색 위한 토론회’ 개최

    김혜지 서울시의원, ‘도심항공교통체계 현황 진단·추진방향 모색 위한 토론회’ 개최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김혜지 의원(국민의힘·강동1)은 지난 11일 서울시의회 의원회관 제2대회의실에서 ‘서울 도심항공교통체계 현황 진단 및 향후 추진방향 모색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서울시의회가 주최하고 김 의원이 주관한 이번 토론회에서는 김현기 서울시의회 의장, 남창진 서울시의회 부의장, 전주혜 국회의원, 최호정 국민의힘 대표의원, 박중화 교통위원장의 축사와 함께 정지웅 의원이 사회를, 김종길 의원이 좌장을 맡았다. 서울 도심항공모빌리티 현안 및 제도적 지원방안에 대해 김명현 한국교통연구원 부연구위원이 발제하였고, 구세주 국회 입법조사관, 이수진 서울시 미래첨단교통과장, 홍상연 서울연구원 연구위원, 최지헌 유에이엠코리아 책임연구원 순서로 전문가 토론이 진행됐다.토론회는 도심항공교통체계의 현주소와 향후 시민생활에 미치는 영향, 타 수단과 연계성·확장성, 관련기술 및 제도개선 방향, 등에 대한 논의의 장이 됐으며, 발제에 나선 김명현 부연구위원은 도심항공교통의 정의와 가능성을 비롯해 정책적 대응상황과 향후 도심항공교통의 성공전략 등에 관해 이야기했다. 구세주 입법조사관은 도심항공교통과 관련된 국회 입법동향과 공공성 등에 대해, 이수진 미래첨단교통과장은 도심항공교통체계에 대한 지자체의 권한 부여 및 서울시 추진사항 등에 대해, 홍상연 연구위원은 도심항공교통의 필요성과 지역특성을 고려한 체계 구축 등에 대해, 최지헌 책임연구원은 도심항공교통의 기술적 철학·문제와 설계기준 정립 및 회랑의 안정성 등에 대해 논의해 다양한 의견교류가 있었다. 김 의원은 “도심항공교통이 서울외곽 등 교통 소외 지역의 이동편의성 확보 및 긴급의료서비스 제공 등 공공성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하며 “신기술의 발전에 따라 도심항공교통체계도 빠르게 변화하는 가운데 서울시와 민간의 역할이 중요한 만큼 서울시의회도 제도개선과 함께 민관 협력체계 구축 등 향후 관련 조례 제정을 통해 도심항공교통체계를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민주, 국방장관 탄핵 추진 않기로…“‘수사 외압’ 특검 관철”

    민주, 국방장관 탄핵 추진 않기로…“‘수사 외압’ 특검 관철”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과 관련해 이종섭 국방부 장관의 탄핵을 추진하던 더불어민주당이 15일 입장을 바꿔 이를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 강선우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고위원회의 결과를 발표하며 “이 장관의 경우 민주당의 해임 요구를 (윤석열 대통령이) 실질적으로 받아들여 사의 표명 형식을 빌린 뒤 사실상 경질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지난 11일 이 장관 탄핵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튿날 이 장관이 사의를 표한 것으로 알려지자 이를 보류한 뒤 결론을 내지 못하다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탄핵을 추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번 결정에는 이 장관의 직무가 정지돼 국방부 장관이 공석이 될 경우 안보 공백이 우려된다는 국방위원회 소속 자당 의원들의 의견도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강 대변인은 “그렇다고 해도(이 장관이 사실상 경질됐다 해도) 채상병 순직 수사 외압 의혹을 덮을 수는 없다”며 “모든 수단을 동원해 (진상 규명을 위한) 특검(특별검사)을 반드시 관철하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의 후임으로 지명된 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국군을 지휘할 역량도, 가치관도 없고 부적절하다”며 “검증을 그 어느 때보다 철저히 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민주당은 당 일각에서 제기된 ‘비리 검사’ 탄핵을 추진하기로 했다. 강 대변인은 “불법 행위가 확인된 검사의 탄핵은 당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앞서 친명(친이재명)계 원외 조직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는 지난 6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해 피고인으로 1심 재판이 진행 중인데도 검사장으로 승진한 손준성 대구지검 차장검사 등의 탄핵을 촉구한 바 있다.
  • “‘인간 아닌 존재’의 유골이라니” “페루 것을 왜?”…멕시코 언론인 성토

    “‘인간 아닌 존재’의 유골이라니” “페루 것을 왜?”…멕시코 언론인 성토

    ‘인간이 아닌 존재’의 유해를 발견했다며 유골을 의회에 들고나온 멕시코 언론인에게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오히려 미확인 비행현상(UAP) 논의를 후퇴시키는 근거 부족한 행위란 지적과 함께 페루에서는 유물을 빼돌렸다는 지적까지 나온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페루 안디나 통신 등에 따르면 라이언 그레이브스 전 미국 해군 조종사는 전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관련 전시는 이 사안에 대해 (논의를) 후퇴시키는 것”이라며 “근거 없는 스턴트(이목을 끌기 위한 것)에 깊은 실망을 느낀다”고 적었다. 그는 UAP 목격 경험을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적극적으로 공유하고 있다. 앞서 30년간 미확인비행물체(UFO) 관련 조사를 한 것으로 알려진 멕시코 언론인 호세 하이메 마우산은 멕시코 하원에서 열린 외계 생명체 관련 청문회에 미라처럼 보이는 유골을 들고 참석했다. 마우산은 “2017년 페루 나스카 인근 모래 해안 깊은 곳에서 발견된 이 유골은 지구상에 존재하는 어떤 다른 존재와도 관련 없는 비(非) 인간 존재”라며 “1000년 전의 것”이라고 주장했다. 마우산의 언급은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관에 담긴 ‘비 인간 존재’의 유골 사진도 소셜미디어를 통해 빠르게 확산했다. 유골이 발견된 페루 정부는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레슬리 우르테아가 페루 문화부 장관은 “페루의 그 어떤 과학단체도 인간이 아닌 유해 발견을 확증한 적 없다”며 “고대 유적을 페루 외부로 반출하는 데 관여한 이들에 대한 형사고발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 통신은 과거에도 비슷한 주장이 있었는데 해당 유골은 인간 어린이의 것으로 밝혀진 일이 있다고 보도했다. 마우산으로부터 의뢰 받아 유골의 탄소연대를 측정한 멕시코국립자치대(UNAM)는 “샘플이 활동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연대를 확인한 것에 불과하다”며 “(출처 등) 그 외의 판단은 내린 적 없다”는 입장을 내놓았다고 멕시코 일간 엘피난시에로는 전했다. 한편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이날 최종 보고서를 낸 독립 UAP 연구팀의 권고를 받아들여 전담 연구 책임자를 처음으로 임명했다. 연구팀은 향후 일반인이나 민간 기업들과 협력해 더 광범위하고 신뢰할 수 있는 UAP 데이터를 구축하고 분석하기 위해서 전담 연구 책임자를 지정할 것을 권고했다. 지금까지는 NASA에서 국방부와의 연락 담당자가 UAP 관련 활동을 제한적으로 담당했지만, 이번에 임명된 책임자는 외부 소통과 자원·데이터 분석 기능을 아우르며 UAP 연구를 위한 강력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역할을 맡는다. 빌 넬슨 NASA 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는 무언가 기밀로 묶여 있고 정부가 개방적이지 않다는 우려가 아주 크다는 문제를 해결하려 노력하고 있다”며 “우리는 이 문제를 공개적으로 처리하고 투명하게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NASA는 UAP 연구 책임자가 누구인지 공개하지 않았다가 추후에 낸 보도자료를 통해 기존에 국방부와의 연락관이었던 ‘마크 매클너니’라고 밝혔다. 이날 전문가 16명으로 구성된 연구팀이 내놓은 최종 보고서는 그 동안 수집된 UFO 기록에서 외계인과의 관련성을 보여주는 증거는 찾지 못했다고 결론내렸다. 연구팀은 “UAP와 관련해 우리가 직면한 문제는 이런 이례적인 목격을 설명하는 데 필요한 데이터가 존재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라며 “목격자 보고서들은 그 자체로 흥미롭고 설득력 있지만 재생할 수 없고, 출처에 대한 확실한 결론을 내리는 데 필요한 정보가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지난 수십년 동안 UAP 목격담이 잇따랐는데도 당국이 관련 내용을 은폐하고 있다는 비판이 일자 NASA는 지난해 6월 우주비행사·천체물리학자·우주생물학자 등 다양한 분야의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독립적인 연구팀을 발족했다. 이들은 지난해 10월부터 일년 가까이 UAP 연구를 진행했다. 하지만 연구팀의 최종 보고서는 지난 5월 말 첫 공개회의에서 밝힌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UAP를 과학적으로 설명하기에는 고품질의 관측 자료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현재 UAP 탐지는 과학적인 관측 목적으로 설계되거나 보정된 수단을 통해서가 아니라 우발적으로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며 “이는 수집된 데이터가 불완전하고 출처도 불확실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 [서울광장] 이젠 맨발이다/이동구 논설위원

    [서울광장] 이젠 맨발이다/이동구 논설위원

    아프리카 흑인 최초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는 아베베 비킬라(1932~1973)라는 에티오피아의 마라톤 선수다. 그는 1960년 로마올림픽, 1964년 도쿄올림픽에서 마라톤 2연패를 이뤘다. 그가 세계인을 놀라게 한 것은 로마올림픽 마라톤에서 2시간 15분 16초 2로 당시 인간의 한계로 여겨졌던 2시간 20분 벽을 뛰어넘은 최초의 선수인 데다 마라톤 풀코스 42.195㎞ 내내 맨발로 완주한 데 있다. ‘맨발의 마라토너’라는 불멸의 스포츠 영웅이 된 것이다. “어물전 개조개 한 마리가 움막 같은 몸 바깥으로 맨발을 내밀어 보이고 있다”로 시작되는 문태준의 시 ‘맨발’은 어물전에서 본 개조개의 속살이 사람의 발 모양과 유사하다는 데서 착안한 시다. 아무것도 가진 것 없이 몸뚱아리 하나로 버티고 맞서야 하는 고통스런 삶을 살아가는 가난한 가장의 삶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시로 알려져 있다. 개조개의 몸짓을 통해 가족들이 굶주림을 호소할 때 맨발로 돌아다니며 양식을 겨우 얻어서 가난한 집으로 돌아오는 식솔들을 먹여 살리는 모습을 떠올린 것이다. 시어로서만이 아니라 일상에서도 ‘맨발’이라는 단어에서는 비장함과 고난을 극복하는 강한 의지가 물씬 풍긴다. 신성일, 엄앵란 주연의 영화 ‘맨발의 청춘’(1964년)에서는 곱게 자란 외교관의 딸과 뒷골목 범죄단 말단조직원의 아픈 사랑을 담았는데, 동명의 주제가는 고통스런 상황을 의지로 돌파하는 남성미가 느껴져 지금까지도 많은 이들의 애창곡으로 남아 있다. 얼마 전에는 세계적인 수준으로 성장한 우리 발레리나들의 상처투성이 맨발이 공개돼 많은 팬들의 심금을 울리기도 했다. 인간의 맨발이 주는 강한 이미지와 상징성 때문일 것이다. ‘맨발로 뛰어라’, ‘발벗고 나서라’는 식의 말들이 자주 사용되는 이유다. 이젠 맨발이 치유와 건강의 수단으로 떠올랐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제2의 심장이라 불리는 발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한의학에서는 우리 몸의 오장육부 등 주요 장기를 관장하는 신경이 발바닥에도 분포돼 있다고 한다. 발바닥을 자극하면 건강을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주장한다. 최근엔 걷기운동이나 지압에 그치지 않고 맨발로 산을 오르거나 산책하고 달리는 ‘맨발족’이 많아졌다. 하루 20~30분 정도 맨발로 땅을 밟는 것, 즉 접지(Earthing)를 실천하는 이들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 이들은 맨발 걷기만으로 건강이 유지될 뿐 아니라 웬만한 병까지 치유할 수 있다고 믿는다. 심지어 각종 성인병과 암까지 치유 가능하다는 이들도 있다. 맨발 걷기 2개월 이상이면 면역세포로 알려진 NK세포가 10~20배 증가한다는 조사 보고서도 있다. 서울 대모산, 남양주 금대산, 대전 세족산, 문경새재길 등 전국 곳곳의 산길에서는 맨발 걷기, 맨발 산행을 즐기는 맨발족을 쉽게 만날 수 있다. 미국 심장의학자 스티븐 시나트라는 저서 ‘어싱’(Earthing)에서 맨발 걷기를 통해 땅(지구)의 전자파가 몸에 들어오면 활성산소가 중화돼 각종 염증 반응이 줄어들게 된다고 주장했다. 또한 적혈구 응집 현상을 줄여 심혈관질환 환자에게 더없이 좋다고 했다. 국내 방송사들이 각종 건강 프로그램을 통해 맨발 걷기의 효과를 알린 것도 맨발족의 폭발적인 증가에 일조했다. 누구나 쉽게 체험해 볼 수 있다는 것도 맨발족 증가를 부추겼다. 올봄 ‘대한민국 맨발걷기축제’를 개최한 포항시를 비롯해 서울 양천구, 경기 하남시, 울산시 등 많은 지자체들이 경쟁이라도 하듯 황톳길 조성에 나서고 있다. 맨발 열풍에 비하면 아직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맨발 걷기 동호회장 류재석(63)씨는 “시민 건강법이 등산, 마라톤, 자전거 타기 등에서 맨발 산책, 맨발 등산 등으로 빠르게 바뀌고 있다”며 정부와 자치단체의 더 많은 관심을 촉구했다.
  • [사설] 북러 전략동맹화, 안보의 틀 전환기에 섰다

    [사설] 북러 전략동맹화, 안보의 틀 전환기에 섰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회담에선 국제사회가 주시한 탄약 등 재래식 무기의 거래에 대한 논의 내용을 일절 발표하지 않았다. 하지만 정상회담 ‘지각생’ 푸틴이 30분이나 먼저 도착해 김정은을 기다리고 러시아 위성을 소개한 장면은 어떤 군사 거래가 있을지 짐작하게 한다. 제재에 막혀 어디 가서도 구하지 못하는 탄약, 포탄을 손에 넣으려는 푸틴과 두 차례 정찰위성 발사에 실패한 김정은의 이해는 완벽히 일치한다. 한동안 공급을 중단했던 정제유를 러시아가 지난해 12월부터 북한에 다시 보내기 시작한 것은 일종의 ‘선금’이다. 북러 군사 거래는 막을 수단이 없다. 미국이 으름장을 놓고 있으나 북러의 두만강 국경을 이용한 은밀한 무기 거래는 막기 어렵다. 북러의 무기 거래 이상으로 심각한 것은 그간 데면데면하던 양국이 과거의 ‘자동참전’을 넘어선 전략동맹의 길로 가고 있다는 점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종전이 아닌 확전으로 방향을 설정한 푸틴과 국제사회 누구도 반대하는 핵개발을 고도화하는 김정은이 핵으로 얽힌 전략적 동맹을 택하는 것은 대한민국 안보 전환기를 알리는 불길한 신호탄이다. 푸틴이 그제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과시한 위성 기술의 북한 이전은 우주개발 협력이란 명목으로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 문제는 거기서 그치지 않을 것이라는 데 있다. 김정은은 2021년 국방 5대 과업의 하나로 핵추진 잠수함 보유를 선언했다. 핵심 기술이자 추진 동력인 소형 원자로 기술을 러시아가 북한에 몰래 넘긴다면 동북아 안보의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다. 정교하지 않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핵추진 잠수함에 탑재해 몰래 태평양 해상에서 쏜다면 한국과 일본은 물론 미국까지 방어가 어렵다. 한미일 협력이 분주해져야 한다. 미국은 영국, 호주와 오커스 동맹을 맺으면서 호주에 핵잠수함 기술을 이전하기로 했다. 한미일 안보 상황이 오커스에 못 미칠 이유는 없다. 미국이 한일에 핵추진 잠수함 기술을 이전해 안보 위협을 낮추는 게 상책이다. 북한의 핵잠수함은 한미일의 핵잠수함으로 경계하고 추적할 수밖에 없다. 동시에 몇 겹의 족쇄가 달린 한미 원자력협정도 고쳐야 한다. 우리가 당분간은 핵무장을 유보하고 있으나 북핵에 대칭하는 핵잠재력은 지렛대로 갖고 있어야 한다. 안보의 틀을 바꿀 대전환기에 대한민국은 들어섰다.
  • ‘중저가 파워’ 미셸 오바마, ‘가치소비’ 이끄는 김건희… 경제적 파급 효과도 상당

    ‘중저가 파워’ 미셸 오바마, ‘가치소비’ 이끄는 김건희… 경제적 파급 효과도 상당

    전 세계 영부인들은 패션을 단순한 미적 가치의 표현 수단으로 활용하는 수준을 넘어 본인의 철학을 전달하는 일종의 메시지 창구로 활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영부인들을 향해서는 더 많은 고민을 담을 것과 보는 이들에게는 가격 등 논란을 떠나 패션에 담긴 비언어적 메시지를 읽어야 한다고 제언한다. 영부인의 패션은 해당 국가 여성을 대표하는 상징성을 가지며 그에 따라 강력한 대중적 영향력을 지닌다. 박영실 명지대 교육대학원 이미지코칭 전공 겸임교수는 14일 영부인의 패션에 대해 “대외적으로 해당 국가의 당대 여성상을 드러내는 역할을 수행한다”고 말했다. 이렇게 본다면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패션을 통해 전달하는 메시지는 친환경 소비와 커리어우먼 출신 영부인의 차별성 등이다. 김 여사의 패션 관련 소비에서는 신념을 소비로 나타내는 ‘미닝아웃’, 친환경 소비를 지향하는 ‘그린슈머’ 등 현재 유행하는 ‘가치 소비’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다. 영부인의 패션은 정치적 신념과 철학을 담기도 하지만 경제산업적 측면에서 상당한 파급 효과를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미국의 퍼스트레이디였던 미셸 오바마가 공식 석상에서 입은 브랜드 회사의 주가가 오르며 중저가 패션산업을 견인한 이른바 ‘미셸 오바마 효과’가 대표적이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대통령 부인이 선택한 물건은 검증된 물건이라는 신뢰성을 줘 따라 사고 싶은 욕구가 더 들도록 만든다”며 “영부인 패션으로 국내 산업 활성화 등에 이바지하려면 어떤 가치를 담고 있는 브랜드를 선정할지, 어느 브랜드에 얼마만큼 관심을 배분할지 등에 세심하게 신경 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 與 “허위 인터뷰에 민주·文정권 검찰 조직적 개입”

    與 “허위 인터뷰에 민주·文정권 검찰 조직적 개입”

    국민의힘 ‘대선 공작 게이트 진상조사단’이 14일 국회에서 ‘김만배·신학림 허위 인터뷰’ 의혹과 관련한 회의를 열고 더불어민주당과 문재인 정권 당시 검찰이 조직적으로 개입했다는 ‘배후설’을 제기했다. 조사단장인 유의동 의원은 이날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이런 사건(허위 인터뷰)이 처음 발생한 것이 아니라 민주당에서 전통적으로 계속 있었던 사건”이라며 “어떤 한 개인이 기획하고 이끌어 나가기에는 너무나 큰 사이즈다. 이것은 개인에 의한 작품이 아닐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치적인 이익을 얻기 위한 수단으로 사실을 왜곡한 ‘김만배·신학림 허위 인터뷰’가 사용됐다고 짚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여당 간사인 정점식 의원도 이날 회의에서 “(검찰이 당시) 이미 (대장동 대출 브로커) 조우형에 대해 진실이 아니란 진술을 받았기 때문에 오보가 나오면 (검찰) 지침에 따라 오보 확인을 해 줘야 한다”면서 “그럼에도 오보 대응을 하지 않았다. 결국 검찰마저, 당시 법무부마저 김만배 등의 대선 공작에 가담한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언급했다. 반면 전용기 민주당 의원은 이날 BBS 라디오에서 “말도 안 되는 정국 전환용으로 김만배 인터뷰를 꺼내 왔다. 공작이라고 계속 주장은 하시는데 일단 그 인터뷰 내용은 있었던 것”이라고 반박했다.
  • 김영호 “북러 무기거래 우려… 국제규범 준수 촉구”

    김영호 “북러 무기거래 우려… 국제규범 준수 촉구”

    김영호 통일부 장관이 북러 정상회담에 대해 “군사 협력과 무기 거래에 대해 깊이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등 국제 규범을 준수할 것을 촉구한다”고 경고했다. 김 장관은 14일 서울 남북관계관리단에서 열린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러시아 국방장관의 방북 이후 북러 간 동향, 김정은의 최근 군수공장 시찰, 정상회담 수행원 면면, 러시아의 북한 인공위성 개발지원 시사를 종합적으로 볼 때 양측은 모종의 군사적 거래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러시아와 북한은 스스로 고립과 퇴보를 자초하는 불법 무도한 행위를 그만두라”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북러 정상회담 결과를 파악했느냐는 질문에 “두 나라 사이에 군사협력 내용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면서도 “군사분야 협력이 노골화하는 것이 사실이다. 고도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북한은 미중 전략 경쟁과 진영 간 대립 구도에 편승해 핵과 미사일 능력을 높이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있다”며 “북한이 핵 개발에 매달릴수록 한미일의 강력한 대응에 직면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통일부 고위 관계자는 북러 간 군사협력에 대해 “러시아가 북한으로부터 포탄 외에 무엇을 더 기대할 수 있을 것이냐는 측면에서 본다면 북한에 대한 첨단 군사기술 지원은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러시아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북한보다 한국과의 관계가 훨씬 중요하다고 생각할 것”이라며 북러 간 협력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그는 특히 “북중러의 협력 강도는 허접하다”며 “중국이 적극적으로 가담하지 않는 상황에서 북중러를 블록처럼 보는 것은 잘못”이라면서 북러 정상회담으로 신냉전 구도가 형성됐다는 일각의 평가에는 선을 그었다. 그는 이어 “한국 역시 장기적인 관점에서 본다면 (우크라이나에 대한) 살상무기 지원에 대해선 신중해야 한다”고 부정적인 견해를 나타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