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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르웨이, 왜 한국산이었나…‘천무’ 공식 계약 체결 [핫이슈]

    노르웨이, 왜 한국산이었나…‘천무’ 공식 계약 체결 [핫이슈]

    노르웨이가 장기간 공백 상태였던 장거리 지상 기반 정밀타격 전력의 핵심으로 한국산 무기 K239 ‘천무’를 낙점했다. 미국과 유럽 방산업체들이 경쟁하던 사업에서 한국산 다연장로켓이 최종 선택되면서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도 적잖은 파장이 일고 있다. 노르웨이 정부는 30일(현지시간) 육군의 차세대 장거리 정밀화력 체계(LRPF) 사업과 관련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공식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사업 전체 규모는 약 190억 노르웨이 크로네(약 2조8000억 원)에 달한다. ◆ “500㎞ 정밀타격”…노르웨이 육군의 ‘빈칸’을 채우다 노르웨이 국방물자청(FMA)에 따르면 이번 계약을 통해 도입되는 무기체계는 한국산 K239 천무 다연장로켓시스템이다. 이동식 발사대에서 다양한 사거리의 정밀유도 미사일을 운용할 수 있으며 최대 500㎞ 거리의 표적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노르웨이 정부는 천무를 육군에 새로 창설될 로켓포병대대의 핵심 전력으로 운용할 계획이다. 2028년부터 발사대와 훈련 장비가 인도되고 미사일은 2030년 이후 단계적으로 도입될 예정이다. 토레 O. 산드비크 노르웨이 국방장관은 “장거리 정밀타격 전력은 적 깊숙한 지역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강력한 억지 수단”이라며 “이번 계약은 노르웨이 육군의 전투력을 질적으로 끌어올리는 전략적 선택”이라고 밝혔다. ◆ 하이마스 대신 ‘천무’…외신이 주목한 선택 이번 결정이 주목받는 이유는 경쟁 구도 때문이다. 노르웨이는 미국 록히드마틴의 하이마스(HIMARS)와 유럽계 대안까지 검토했지만, 최종적으로 한국산 무기를 택했다. 노르웨이 정부와 현지 언론들은 천무가 ▲요구 성능 충족 ▲납기 속도 ▲비용 대비 효율 ▲완성된 ‘단일 체계’ 제공 측면에서 가장 유리한 평가를 받았다고 전했다. 특히 단기간 내 실전 배치가 가능하다는 점이 러시아와 국경을 맞댄 북부 안보 환경에서 결정적 요소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 “2조8000억 전부 무기는 아니다”…실제 무기 도입 규모는? 전체 사업비는 190억 크로네에 이르지만, 이 가운데 전액이 무기 구매에 쓰이는 것은 아니다. 노르웨이 정부에 따르면 계약에는 발사대와 미사일뿐 아니라 부대 운영을 위한 기반 시설, 정비 체계, 교육·훈련, 통합 군수 지원 비용도 함께 포함돼 있다. 방산업계에서는 실제 무기 체계 도입에 투입되는 금액은 전체 예산의 절반에 못 미치는 1조원대 중반 수준으로 보고 있다. 나머지는 장거리 정밀화력 전력을 안정적으로 운용하기 위한 인프라 구축 비용이라는 설명이다. ◆ “한국 무기, 이제 대안 아닌 주력 후보” 이번 계약은 노르웨이가 미국·유럽 중심이던 기존 방산 조달 관행에서 벗어나 한국산 무기를 핵심 전력으로 선택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앞서 노르웨이는 K9 자주포를 도입한 데 이어, 이번에는 장거리 정밀타격 분야까지 한국산 무기로 채우게 됐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천무는 이제 ‘가성비 대안’이 아니라 주요 선진국들이 진지하게 검토하는 주력 후보로 자리 잡았다”며 “이번 노르웨이 계약은 향후 유럽 방산 시장 판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 경북도의회 기획경제위원회, 새해 첫 업무보고... 2026년 도정 청사진 점검

    경북도의회 기획경제위원회, 새해 첫 업무보고... 2026년 도정 청사진 점검

    경북도의회 기획경제위원회(위원장 이선희)는 지난 28일부터 29일까지 이틀간에 걸쳐 제360회 임시회 기획경제위원회를 열어 소관 실국 및 산하 출연기관에 대한 ‘2026년도 주요업무보고’를 청취하고, 조례안 4건을 심의·의결했다. 이번 2026년도 주요업무보고에서는 지난 28일 본회의에서 의결된 경북·대구 행정통합과 관련한 현안이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위원들은 균형발전을 통한 성공적인 행정통합을 위한 실질적인 추진 계획과 향후 과제들을 면밀히 질의했다. 한편, 조례안 심의에서는 ‘경상도 청소년 정보화 역기능 청정지역 조례 전부개정조례안(김창혁 위원 대표발의)’, ‘경북도 지역활성화 투자사업 촉진조례안(이선희 위원장 대표발의)’, ‘경북도 행정규제 혁신 조례안’, ‘공정한 경쟁 유도를 위한 2개 경북도 조례의 일부개정에 관한 조례안’이 제·개정 필요성이 인정되어 가결됐다. 실국별 주요업무보고에서 김창혁 위원(구미)은 경북연구원의 ‘5극 3특’ 대응 전략 중 방위산업 관련 내용이 미흡함을 지적하며 “행정통합 이후 대구·경북 시도민이 방위산업의 중요성을 충분히 체감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설명과 홍보에 힘써달라”고 주문했다. 김홍구 위원(상주)은 소외 지역에 대한 배려와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울릉도 등 도서 산간 지역의 에너지 공급 및 지원 체계 마련이 시급함을 지적하며, 지역 간 격차 해소를 위한 실질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박선하 위원은 정부 공공기관 이전 유치사업의 진행 상황에 대해 질의했으며, 자치경찰 이원화와 관련해서는 “도민과 가까이 밀착하는 자치경찰이 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할 것”을 주문했다. 임병하(영주) 위원은 행정통합 이후 북부권의 특화 산업 발굴을 통한 자립 방안을 제시했다. 특히 정부의 ‘5극 3특’ 구상에 북부권의 고유 강점을 더한 ‘5극 3특+1특’ 전략을 추진하는 등 북부 지역이 독자적인 경제 자생력을 갖출 수 있는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황명강 위원은 원전 인근 주민 보호를 위한 방재구호센터 확충과 방재훈련의 내실화를 촉구하는 한편, 포스트 APEC 관광 활성화를 위한 유산 사업 추진을 제안했다. 특히 22개 시·군 간 연계 네트워크를 통한 맞춤형 관광 콘텐츠 개발이 경북 관광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라 제안했다. 손희권(포항) 부위원장은 지역사랑상품권이 단순 결제 수단을 넘어 실질적인 경기 부양책으로 기능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성과 중심의 사업 추진을 독려했다. 아울러 행정통합 논의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교육 분야의 소외나 혼란을 사전에 방지하고, 도민들이 안심할 수 있는 교육 환경 유지를 위해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선희(청도) 위원장은 국민권익위와 행안부의 권고에 따른 공공기관 금고 선정 기준 마련 등 경영 실태 전반을 꼼꼼히 점검하며 ‘현미경 심사’를 이어갔다. 특히 기관 간 업무 중복 문제를 지적하며, “모호한 업무 영역을 명확히 조정해 예산과 행정력 낭비를 방지하라”고 촉구했다.
  • 침대 밑 두 시신과 사라진 흔적…용의자의 누명을 벗겨주고 진범을 잡게 한 그 것은? [듣는 그날의 사건현장 -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침대 밑 두 시신과 사라진 흔적…용의자의 누명을 벗겨주고 진범을 잡게 한 그 것은? [듣는 그날의 사건현장 -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시리즈는 굵직한 사건현장을 누빈 베테랑 현장 기자인 유영규 기자의 생생한 경험과 법의학 전문가들의 자문을 바탕으로 구성하는 서울신문의 특화 기사입니다. 서울신문은 기사 내용을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 AI 음성을 이용해 ‘범죄는 흔적은 남긴다’ 연재물의 내용을 재구성했습니다. 2001년 7월. 서울 성북구의 한 아파트 단지는 여느 때와 다름없이 평온해 보였다. 하지만 그 평온함 속에는 끔찍한 비극이 똬리를 틀고 있었다. 집주인 A(당시 37세)씨의 여동생은 며칠째 연락이 끊긴 언니 생각에 속이 타들어 가고 있었다. 수화기 너머로는 기계적인 연결음만 들려올 뿐, 언니의 목소리는 들을 수 없었다. 7월 초의 무더운 여름밤, 가족들은 결국 경찰과 함께 A씨의 아파트 문을 열었다. 집 안은 기이할 정도로 고요했다. 현관에는 자주 신던 구두가 보이지 않았고, 방 안도 정돈되어 있었다. 그러나 안방 침대 밑을 들여다본 순간, 가족들은 비명을 지르며 주저앉고 말았다. A씨는 속옷 차림으로 침대 밑 깊숙한 곳에 숨겨져 있었다. 이미 싸늘하게 식은 주검이었다. 공포는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건넌방에 세 들어 살던 직장인 B(당시 26세)씨의 방에서도 똑같은 참혹한 광경이목격되었다. B씨 역시 자신의 침대 밑에서 언니와 같은 자세로 목이 졸려 숨져 있었다. 한집에 살던 두 여성이 동시에 살해당한, 충격적인 이중 살인 사건이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 감식반조차 혀를 내둘렀다. 범인은 매우 치밀하고 냉정했다. 시신을 침대 밑에 숨긴 것은 시신 발견 시간을 최대한 늦추기 위한 계산된 행동이었다. 더욱이 두 시신 옆에는 피해자들의 지갑, 휴대전화, 구두가 마치 외출 준비를 해둔 것처럼 가지런히 놓여 있었다. 현장은 마치 대청소라도 한 듯 깨끗했다. 외부에서 강제로 침입한 흔적은 전무했다. 현관문 도어락 파손도, 창문을 뜯은 자국도 없었다. 방어흔도 발견되지 않았으며, 범인의 DNA를 특정할 수 있는 혈흔, 머리카락, 심지어 미세한 섬유 조각조차 나오지 않았다. 성폭행의 흔적인 정액 반응 역시 음성이었다. 경찰은 수사의 방향을 ‘면식범’으로 설정했다. 아무리 피해자들이 힘없는 여성이라 할지라도, 외부인이 소리 소문 없이 들어와 두 명을 차례로 제압하고, 증거를 인멸한 뒤 유유히 사라지기는 어렵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피해자들이 경계심 없이 문을 열어주었거나, 자연스럽게 집 안으로 들어올 수 있는 사람. 수사팀의 레이더망은 피해자들의 주변 인물들로 좁혀졌다. 죽은 자는 말이 없다? 시신이 말하는 ‘시간’범인을 특정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사망 추정 시각을 아는 것이 급선무였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 두 사람의 사망 시점은 시신 발견 하루 전 오전 1시에서 6시 사이로 추정됐다. 여기서 과학수사의 중요한 기법인 ‘사후 경과시간(PMI)’ 추론 과정을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 사망 시각을 추정하는 가장 고전적이면서도 신뢰도 높은 방법은 시신의 직장(Rectum) 체온을 이용한 ‘헨스게 계산도표(Henssge Nomogram)’를 활용하는 것이다. 사람은 사망 후 체온 조절 능력을 상실하여 주변 온도와 같아질 때까지 체온이 하강한다. 이를 역추적하는 공식은 다음과 같다. [(37도-직장체온)÷0.83×보정계수] 이 공식에서 ‘보정계수’는 시신이 놓인 환경과 계절에 따라 달라진다. 통상 겨울에는 0.7, 봄·가을에는 1.0, 여름에는 1.4를 적용한다. 예를 들어, 여름철 발견된 시신의 직장 체온이 30도라면, 보정계수 1.4를 대입해 사망한 지 약 11~12시간이 지났음을 유추해내는 식이다. 물론 여기에 시신의 경직도(사후 강직)와 시반(피 쏠림 현상)의 상태를 종합하여 오차 범위를 줄인다. 이 사건의 경우, 무더운 여름이라는 계절적 요인과 시신의 상태를 종합해 범행 시간을 특정할 수 있었다. 벼랑 끝에 몰린 두 남자, 그리고 거짓말 탐지기경찰은 사망 추정 시각과 주변인 탐문 결과를 토대로 유력한 용의자 두 명을 지목했다. 첫 번째 용의자는 세입자 B씨의 약혼남 C씨였다. 그는 최근 다른 여자가 생겨 B씨와 잦은 다툼을 벌였고, B씨에게 3천만 원이라는 거액을 빌린 채무 관계도 있었다. 범행 동기가 충분해 보였고, 사건 당일의 알리바이 또한 명확하지 않았다. 두 번째 용의자는 집주인 A씨의 전 동거남 D씨였다. 헤어진 후에도 감정이 좋지 않았던 그는 “사건 전날 밤 회식 후 차에서 잠들었다”라고 진술했지만, 공교롭게도 그의 차가 주차된 곳은 범행 장소인 A씨의 아파트 앞이었다. 심증은 확실했다. 하지만 결정적인 ‘물증’이 없었다. 수사팀은 딜레마에 빠졌다. 자백을 강요할 수도 없는 상황에서, 경찰은 최후의 수단으로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결정했다. “당신은 A씨를 살해한 후 침대 밑에 감추었습니까?”“B씨도 당신이 죽였습니까?” 밀실 안, 조사관의 날카로운 질문이 이어졌다. 용의자들의 몸에는 호흡, 맥박, 혈압, 피부 전기 반응(땀 분비) 등을 측정하는 센서가 부착되었다. 범인이 아니라면 알 수 없는 현장의 구체적인 묘사가 질문에 섞여 들어갔다. 쌀 씹기에서 뇌파 분석까지…거짓을 꿰뚫는 기술여기서 우리는 인류가 ‘거짓’을 밝혀내기 위해 얼마나 오랫동안 분투해 왔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거짓말 탐지의 역사는 조선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우리 조상들은 용의자에게 생쌀을 씹게 한 뒤 뱉어보라고 했다. 사람이 거짓말을 하면 긴장으로 인해 교감신경이 활성화되고, 침 분비가 억제되어 입이 마른다. 뱉어낸 쌀이 축축하지 않고 말라 있다면 범인으로 간주했던 것이다. 물론 이 방법은 억울한 피해자를 낳을 수 있는 비과학적인 측면이 있었다. 현대적인 의미의 거짓말 탐지기가 수사에 본격적으로 도입된 것은 1980년대부터다. 1981년 온 국민을 충격에 빠뜨렸던 ‘이윤상 군 유괴 살인 사건’에서 범인 주영형의 자백을 끌어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며 그 효용성을 입증했다. 최근에는 기술이 더욱 진화했다. 단순히 생리적 반응을 넘어, 뇌의 인지 과정을 추적하는 ‘뇌지문 탐지(Brain Fingerprinting)’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범인이 범행 도구인 흉기나 피해자의 사진을 볼 때, 뇌에서는 ‘P300’이라 불리는 특정한 뇌파가 발생한다. 이는 무의식적인 기억의 반응이기에 의지로 조작하기가 불가능하다. 실제로 2010년 부산 여중생 납치 살해 사건의 범인 김길태 역시 뇌파 검사 앞에서 무너져 내렸다. 더 나아가 최근 학계는 ‘바이브라 이미지(Vibra Image)’ 기술에 주목하고 있다. 인간은 감정 변화에 따라 머리를 미세하게 움직이는데, 카메라로 이 미세한 진동수와 진폭을 포착해 색상으로 시각화하는 기술이다. 피의자의 몸에 센서를 부착하지 않고도 얼굴만 촬영하여 거짓 여부를 판별할 수 있는 시대가 온 것이다. 기계의 반전… “그들은 범인이 아니다”다시 2002년의 조사실로 돌아가 보자. 3시간에 걸친 강도 높은 거짓말 탐지기 조사 결과는 수사팀을 충격에 빠뜨렸다. 기계는 유력 용의자 C씨와 D씨 모두에게 ‘진실’ 반응을 보였다. 즉, 두 사람 모두 범인이 아니라는 것이었다. 수사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면식범에 의한 원한 관계가 아니라면, 대체 누가, 왜 이들을 잔혹하게 살해했단 말인가? 그때, 사건 발생 5일 만에 새로운 단서가 포착되었다. 피해자들의 사라진 현금카드에서 돈이 인출된 기록이 확인된 것이다. 경찰은 즉시 해당 은행의 CCTV를 확보했다. 화면 속에는 낯선 남자가 등장했다. 긴 얼굴에 특징적인 주걱턱을 가진 20대 후반의 남성. 그는 두 차례에 걸쳐 태연하게 현금 380만 원을 인출해 사라졌다. 경찰은 CCTV 속 남성을 공범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수배 전단을 배포했다. 하지만 여전히 기존 용의자들에 대한 의심을 완전히 거두지는 못한 상태였다. 사건의 실타래는 의외의 곳에서 풀렸다. “기름값이 없어서…” 악마의 평범성수배 전단이 배포된 직후, 인천 부평경찰서 강력계 형사로부터 한 통의 전화가 걸려 왔다. “우리가 며칠 전 부녀자 강도 살인 혐의로 잡은 놈이 있는데, 전단 속 얼굴이랑 똑같습니다.” 서울 형사들이 급파되어 유치장에 수감된 김 모(29) 씨를 대조해 보았다. CCTV 속의 그 ‘주걱턱’ 남자였다. 김 씨는 추궁 끝에 범행 일체를 자백했다. 그가 털어놓은 살인의 동기는 너무나도 허무하고 충격적이었다. “별다른 이유는 없었어요. 차를 몰고 가는데 기름이 떨어졌고, 돈이 필요해서 무작정 아무 집이나 털기로 했습니다. 마침 그 집 문이 열려 있더군요.” 김 씨는 우연히 복도식 아파트를 지나다 현관문이 살짝 열려 있던 A씨의 집을 발견하고 침입했다. 그리고 잠자던 두 여성을 넥타이 등으로 목 졸라 살해했다. 그가 시신을 침대 밑에 숨기고 현장을 청소한 것은, 치밀한 계획범죄여서가 아니라 단지 도주할 시간을 벌기 위한 본능적인 행동이었다. 그는 범행 후 훔친 카드로 돈을 인출해 유흥비로 탕진했다. 추가 수사 결과, 김 씨는 이미 다른 지역에서도 부녀자를 살해한 연쇄 살인마였다. 총 3명의 여성이 그의 손에 목숨을 잃었다. 그는 재판 끝에 대법원에서 사형 확정판결을 받았으나, 집행은 이루어지지 않은 채 현재까지 교도소에 수감 중이다. 진실을 밝혀준 무죄의 증명이 사건은 ‘과학수사’가 범인을 잡는 칼이 되기도 하지만, 억울한 사람을 보호하는 방패가 되기도 함을 명확히 보여주었다. 만약 거짓말 탐지기가 없었다면, 정황 증거만으로 C씨와 D씨는 긴 법정 공방 속에 고통받았을지 모른다. 기계는 냉정하게 그들의 결백을 증명했고, 수사팀이 진짜 범인인 ‘제3의 인물’을 찾는 데 집중할 수 있도록 길을 터주었다.
  • “금메달 3개 이상 가자!” 결전의 땅 떠난 태극전사들, 밀라노로 출국

    “금메달 3개 이상 가자!” 결전의 땅 떠난 태극전사들, 밀라노로 출국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개막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한국 선수단 본단이 30일 결전의 땅 이탈리아로 떠났다. 빙상(스피드·쇼트트랙), 스노보드, 스켈레톤, 바이애슬론 종목 등 선수 45명으로 구성된 한국 선수들은 이날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38명은 곧장 밀라노에 도착하고 코르티나담페초에 가야 하는 7명은 프랑스 파리를 거쳐 목적지로 이동한다. 다른 선수들은 각자 경기 일정에 맞춰 이동하거나 출국할 예정이다. 이번 대회에 한국은 71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종목별로는 스노보드가 11명으로 가장 많고 쇼트트랙과 봅슬레이가 각각 10명으로 그다음으로 많다. 대한체육회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보다 금메달을 1개 더 늘린 금메달 3개를 목표로 잡았지만 선수단은 그 이상을 해내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번 올림픽에는 93개 국가올림픽위원회(NOC) 3500여명의 선수가 참가해 8개 종목 16개 세부 종목에서 총 116개의 금메달을 놓고 열전을 벌인다. 한국이 동계올림픽 메달 집계 상위 10위 안에 든 것은 2018년 평창 대회 7위(금5·은8·동4)가 마지막이다. 그에 앞서 2010년 밴쿠버 대회 5위(금6·은6·동2)를 차지한 바 있다. 2022년 베이징 대회는 14위(금2·은5·동2)를 차지했다. 쇼트트랙 대표팀 주장 최민정은 “공항에 와서 출국을 앞두니 설레고 긴장도 된다”며 “갑자기 주장을 맡게 돼 당황스럽기도 하지만 책임감 있게 할 수 있는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여자 1500m 3연패를 노리는 최민정은 “익숙한 느낌도 들지만 올림픽인 만큼 최대한 즐기면서 잘해보겠다”며 “제가 준비한 것을 다 보여주겠다. 쇼트트랙 대표팀뿐 아니라 한국 선수단 전체가 좋은 성적을 냈으면 한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쇼트트랙 남자 에이스 계보를 잇는 임종언은 “긴장돼서 평소보다 잠도 잘 못 잔 것 같다”면서도 “시차 적응이 느린 편이라 가서도 잘 못 자는 건 아닐까 걱정되지만 어서 현지와 경기장 분위기를 느끼고 싶어서 설레는 마음도 크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최민정과 함께 여자 쇼트트랙 쌍벽을 이루는 김길리는 “올림픽이 처음이다 보니 궁금하고 설렌다. 짐을 조금만 챙기려고 했는데 싸다 보니 점점 늘어나더라”고 웃으며 “올림픽에 같이 못 가는 선수들, 저희를 위해 도와준 훈련 파트너 선수들이 떠오른다. 그 선수들 덕분에 올림픽을 잘 준비할 수 있었고,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개회식 기수로 나서는 박지우는 “중요한 자리에 선정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면서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기수였던 곽윤기, 김아랑 선배님이 모두 메달을 땄는데 나에게도 좋은 기운이 왔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지우는 “스피드스케이팅이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금메달을 따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3회 연속 올림픽 메달에 도전하는 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 간판 정재원은 “세 번째 올림픽이라 더 떨리거나 한 것은 없다. 경기에 대해 어떻게 준비할지 확실해져 있어서 차분하게 출국을 준비했다”면서 “지난 두 번의 올림픽에서 연속으로 메달을 딴 것 자체가 영광스러워서 이번엔 후회 없는 경기가 우선이란 생각이 더 컸는데 대회가 다가오니 확실히 메달 욕심도 커진다”면서 “마음을 비우고 즐기면서 하겠다”고 강조했다. 스켈레톤 베테랑 김지수는 “월드컵 시즌 전체적으로는 좀 좋지 않았는데 막판에 어느 정도 제가 원하는 성적을 내면서 자신감이 많이 올라왔고 귀국해 자신감을 더 충전했다”면서 “4년 동안 준비한 모든 것을 쏟아붓고 오겠다. 좋은 결과를 내고 포효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바이애슬론에 출전할 최두진은 “아시안게임에서는 비슷한 경쟁력을 지닌 선수들끼리 싸웠는데 올림픽에선 유럽 선수들과 부딪치니 긴장이 되기도 한다”면서 “위축되지 않고 경기하고 기록을 1초라도 줄이기 위해 똑똑하게 잘하고 오겠다”고 힘줘 말했다.
  • “고용을 넘어 육성으로”… 블루엘리펀트, 장애인 체육선수 정규 채용

    “고용을 넘어 육성으로”… 블루엘리펀트, 장애인 체육선수 정규 채용

    블루엘리펀트가 장애인 고용에 대한 새로운 접근 방식을 제시했다. K-아이웨어 브랜드 블루엘리펀트는 장애인 선수단을 공식 창단하고, 중증 장애인 파크골프 선수 4명을 정규 채용했다고 밝혔다. 이번 선수단은 파크골프 종목 선수 4명으로 구성됐다. 고양시장애인골프협회 회장이자 2023년 서울국제장애인파크골프대회 우승, 2025년 전국장애인체육대회 은메달을 기록한 이제철 선수를 비롯해 김민주, 유운영, 진주영 선수가 합류했다. 선수들은 블루엘리펀트 소속으로 고용돼 안정적인 환경에서 훈련을 이어가는 한편, 각종 국내 대회 출전도 병행할 예정이다. 이번 채용은 단순한 법정 의무 이행을 넘어, 장애인에게 실질적인 일자리를 제공하고 체육 활동을 통한 사회 참여 기회를 확장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장애인 고용을 비용이 아닌 장기적 관점에서 바라본 선택이라는 점도 주목된다. 블루엘리펀트 관계자는 장애인 선수단 창단 배경에 대해 “중증 장애인 고용 확대와 체육 인재 육성을 동시에 실천할 수 있는 방식”이라며 “앞으로도 선수들이 안정적인 환경에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향후에는 선수들의 훈련 환경 개선과 대회 참가 지원 등을 포함한 중장기 육성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포용적 고용 문화 확산에도 기여한다는 구상이다.
  • 아름다운 태평양 섬들, 미세플라스틱 오염에 몸살 앓는다 [사이언스 브런치]

    아름다운 태평양 섬들, 미세플라스틱 오염에 몸살 앓는다 [사이언스 브런치]

    편하다고 쉽게 쓰고 버리는 플라스틱 쓰레기가 늘면서 바다의 미세 플라스틱 오염은 인간을 포함한 생태계 전체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남태평양 공동체로 불리는 태평양 섬 국가·영토(PICTs)는 지리적으로 격리돼 있음에도 급속한 도시화와 제한된 폐기물 및 수자원 관리 시스템 때문에 미세 플라스틱 오염에 특히 취약하다. 더욱이 생계 수단이나 문화적 기반, 영양 공급원을 어류에 의존하고 있어 미세 플라스틱 오염에 따른 영향은 더욱 크다. 이런 상황에서 피지 수바 사우스 퍼시픽대, 태평양 군도 기후 행동 네트워크, 피지 수산산림부, 일본 큐슈대 생명자원 및 생태환경과학부, 독일 라이프니츠 열대 해양 연구센터, 바누아투 해양수산부, 에마루스 사우스 퍼시픽대, 통가 수산부, 투발루 수산부 공동 연구팀은 태평양 섬 국가와 외딴섬 연안 해역에 서식하는 어류의 3분의 1이 미세 플라스틱에 오염된 상태라고 30일 밝혔다. 특히 피지에서는 미세 플라스틱 오염률이 75%에 이르고, 산호초에 서식하거나 바다 바닥 쪽에 사는 어류의 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국제 학술지 ‘플로스 원’ 1월 29일 자에 실렸다. 미세 플라스틱에 관한 연구는 많지만 PICTs 지역에서 소비되는 어류의 오염에 관한 연구는 거의 없었다. 이에 연구팀은 ‘글로벌 생물다양성 정보 시설’의 공개 자료를 활용해 피지, 통가, 투발루, 바누아투 주변에서 잡히는 138종 878마리의 연안 어류를 대상으로 미세 플라스틱 오염률을 조사했다. 그 결과 이들 지역 연안에서 잡히는 어류의 3분의 1에서 미세 플라스틱 입자가 검출됐다. 오염률은 섬마다 차이를 보였다. 피지에서는 어류의 75%에서 미세 플라스틱이 발견돼 전 세계 평균인 49%보다 훨씬 높았다. 오염 빈도는 높았지만 개체당 발견된 플라스틱 양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바누아투에서 잡힌 어류의 오염 비율은 5%에 불과했다. 또 네 개 섬 모두에서 포획된 정갈돔과 실붉돔 2종 모두 피지에서 다른 섬들보다 높은 수준의 오염도를 보였다. 연구팀은 전 세계 어종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다양한 생태적 특성이 미세 플라스틱 오염률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산호초 어류와 바닥에 가깝게 사는 저서성 어류는 연안, 석호 어류나 외해 어류에 비해 오염도가 높았다. 연구팀은 피지의 오염률이 다른 섬들과 세계 평균보다 높은 이유로 높은 인구 밀도와 광범위한 연안 개발, 효과적이지 못한 폐기물 관리 관행 등을 지적했다. 연구를 이끈 아만다 포드 피지 사우스 퍼시픽대 박사는 “태평양 어류의 미세 플라스틱 수준은 일반적으로 산업화한 지역보다 낮지만, 태평양 지역 사회는 주요 단백질 공급원으로 어류에 훨씬 더 크게 의존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연구 결과는 PICTs 국민의 식량이 되는 어류가 심각하게 오염됐다는 것을 보여 주며, 인류 식량 체계의 취약성을 엿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이창용 “원달러 1480원은 말 안돼…국민연금 환 헤지 높여야”

    이창용 “원달러 1480원은 말 안돼…국민연금 환 헤지 높여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해 말과 올해 초 원달러 환율이 1480원 가까이 오른 것과 관련해 “역사적으로 높은 경상수지 흑자를 고려하더라도 정당화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지난 28일 홍콩에서 열린 ‘글로벌 매크로 컨퍼런스’에서 얀 하치우스 골드만삭스 수석 이코노미스트와 대담 중 “원화가 적정하다고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이 평가절하되기 시작한 이유를 되돌아보면 정말 의아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국은행은 이 대담 내용을 30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했다. 이 총재는 당시 환율 급등 배경에 대해 “일종의 ‘풍요 속의 빈곤’”이라며 “수출 호조 등으로 달러가 풍부했지만, 사람들이 달러를 현물 시장에 팔기를 꺼렸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개인과 국민연금, 기관투자자를 포함한 국내 투자자들은 원화 가치가 더 하락할 것으로 봤다”며 “이런 기대 심리에 대응하기 매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국민연금 해외 투자 규모가 우리 외환시장 규모에 비해 상당히 커졌다”며 “이는 원화가 평가절하될 것이라는 기대를 계속 창출하고, 그 기대는 개인 투자자들이 다시 해외 투자를 선호하게 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최근 국민연금이 올해 해외 투자 규모를 절반으로 축소하겠다고 밝혔다”며 “이는 최소한 200억달러 이상의 달러 수요 감소를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현재 국민연금 환 헤지 비율 목표는 0%”라며 “경제학자로서 사견으로 말이 안 된다. 헤지 비율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헤지 수단이나 달러 자금 조달원도 확보해야 한다”며 “국민연금의 달러 표시 채권 발행 허용 여부를 논의 중으로, 아마 3∼6개월 내 한국 외환시장 구조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총재는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과 관련해 “가장 중요한 성장 동력은 반도체, 방산, 자동차, 조선업 수출”이라며 “특히 반도체 산업, 인공지능(AI) 관련 수출이 상당히 강세”라고 말했다. 물가에 대해서는 “환율이 1470∼1480원 선에서 장기간 머무르면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더 높여야 할지도 모른다”면서도 “올해 물가를 2% 안팎으로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른바 ‘K자형 회복’과 관련해서는 “많은 사람이 중앙은행에도 책임을 묻는다”며 “그러나 금리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데 적절한 수단이 아니라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가계부채 문제에 대해서는 “우리는 정부와 함께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을 80%까지 계속 낮추려는 목표를 갖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지금처럼 대출 제한 중심의 정책을 지속한다면 수도권 집값이 계속 오를 것”이라며 “정부는 공공임대주택 공급 확대 같은 다른 해결책을 내놔야 한다”고 강조했다.
  • [서울광장] 정부가 시장을 이기려면

    [서울광장] 정부가 시장을 이기려면

    이재명 대통령이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를 끝내겠다고 했다. 강남과 분당에 아파트 2채를 가진 지인에게 전화해 봤다. 단호하게 “안 판다”. 그는 규제로 집값을 잡으려 한 문재인 정부 시절 반포 아파트를 팔았다가 된통 쓴맛을 본 적이 있다. 당시 부동산 폭등에 정부는 세금 강화 정책을 연이어 내놓으며 안 팔면 큰일 날 것처럼 압박 수위를 높였다. 정부의 으름장도 있었지만 오를 만큼 올랐다고 판단한 지인은 이익 실현도 하고, 자녀의 진학 문제로 이사도 계획하고 있어서 서둘러 처분했다. 하지만 팔자마자 살던 집은 물론 이사 가려고 봐뒀던 곳도 다락같이 오르면서 새 집 마련에 실패하고 한동안 전세살이를 했었다. 후회스런 경험은 등떠밀려 집을 팔면 안 된다는 신념으로 자리잡았다. “내 집 사는 데 나라가 보태준 거 있냐”는 지인은 얼마 전 아르바이트를 시작했고, 세금이 오른 만큼 월세를 올려 버티겠다고 한다. “시장을 이긴 정부도 없지만 정부를 이긴 시장도 없다.” “팔 때 내는 세금보다 들고 버티는 세금이 더 비싸도 그렇게 할 수 있을까.” “이번에 매물을 제대로 안 내놓으면 다주택자들은 후회할 거다.” 정부는 연일 강력한 발언을 쏟아낸다. 진보 정권마다 부동산이 아킬레스건이었던 걸 떠올리면, 이번에는 다를 것이다 하는 의지가 읽힌다. 그러나 부동산은 숫자보다 심리로 움직이는 시장이 됐다. 세금보다 강한 건 ‘이번엔 진짜인가’라는 믿음이고, 정책보다 효과적인 건 친구의 경우처럼 ‘버티면 된다’는 학습이다. 정부가 아무리 세게 말해도, 시장이 고개를 끄덕이지 않으면 가격은 미동도 하지 않는다. 성패는 정책에 대한 신뢰에 달렸다. 말이 아니라 행동, 그것도 권력 주변인의 실제 행위와 선택이 기준이 된다. 시장은 늘 그걸 봐 왔다. 고위 공직자 상당수가 고가의 강남 아파트에 살고 다주택자도 적지 않다는 것은 오천만 국민이 다 아는 사실이다. 다주택이나 고가 주택이 논란이 될 때마다 이들의 선택은 번번이 상식을 벗어났다. 지방과 강남에 2채를 가졌던 과거 정권의 대통령 비서실장은 1주택 정리를 말하면서 지방의 집부터 팔았다. 당시 민정수석의 ‘강남 사수’ 의지는 민망할 정도였다. 공직기강을 다잡아야 할 위치인 그는 도곡동과 잠실의 아파트를 지키기 위해 온갖 꼼수를 부리다 결국 그 센 자리를 내던졌다. 현 금융감독원장도 강남 아파트 2채 중 1채를 정리하겠다며 시세보다 높게 내놔 진정성을 의심받았다. 그는 시민단체에 있을 때 ‘헌법에 다주택 금지하는 조항을 넣고 싶다’고 했었다. 강남의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욕망은 최근 낙마한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정점을 찍었다. ‘로또 아파트’ 부정청약 의혹을 해명하면서 가장 내밀하게 지켜야 할 아들 부부의 관계까지 소환할 줄 몰랐다. 집을 포기하라는 청문위원들의 성화에 ‘네니요’(네+아니요)로 뭉개는 장면에서 장관직의 명예 따위는 한낱 껍데기에 불과하다는 인식을 적나라하게 보여 줬다. 대통령의 엄포는 이들에게 먼저 향해야 할 것이다. “저 사람들도 강남은 놓지 않는다”는 메시지는 어떤 압박이나 수단도 무력화시킬 수 있다. 사석에서 만난 경제관료 출신 인사는 강남 아파트는 오늘이 가장 싼 날이라며, 당장 ‘영끌’ 매수에 나서라고 권하기도 했다. 정책을 만드는 사람들조차 ‘강남 불패’ 신화를 신봉하는 마당에 집주인들에게 “이제는 팔아야 한다”고 설득할 수 있겠나. 진보 정권이 부동산 시장에서 늘 실패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끊임없이 종합부동산세를 도입하고, 다주택 과세를 강화했지만 집값은 오히려 뛰었다. 공급의 문제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정책을 집행하는 사람들이 스스로 그 정책을 믿지 않는다는 신호를 시장에 반복적으로 전달했기 때문이다. 시장은 말에 속지 않는다. 언행이 일치할 때 믿어 준다. 이 대통령의 경고처럼 정부가 시장을 잡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간단하다. 공직자가 먼저 강남 집을 내다 팔면 된다. 지금처럼 ‘나만 빼고 너는 팔아라’라는 내로남불식 부동산 정책으로는 백약이 무효일 수밖에 없다. 박상숙 논설위원
  • [기고] 의료 인력 양성, 공공성 담보돼야

    [기고] 의료 인력 양성, 공공성 담보돼야

    의과대학 정원 확대를 둘러싼 의료대란은 전공의 복귀를 계기로 일정 부분 진정됐지만 갈등의 핵심 원인이었던 지역 의사 인력 부족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못하고 있다. 2023년 지역별 의료이용 통계연보에 따르면 지역 간 의사 인력 격차는 이미 2배 이상이고 최근 10년간 그 격차는 더욱 확대되는 양상을 보였다. 서울 등 대도시에서는 인구 대비 의사 수 증가폭이 컸던 반면 경북 등 의사 수가 적은 지역에서는 증가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특히 의료기관의 임금 위주 인력 유치 경쟁은 인근 지역으로 확산되어 그 지속 가능성에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한다. 이제 지역 의사 인력 확충 정책은 임금 경쟁을 넘어서야 한다. 지역에서 의사를 양성하고 정주시키기 위해서는 보다 실효성 있는 정책 패키지가 필요하다. 미국, 호주, 캐나다 등 주요 국가들 역시 지역 의료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이들 국가는 지속적 전문성 개발, 근무 형태의 유연화, 멘토링과 가족 지원, 은퇴 연기, 직종 간 업무 조정, 지역사회 기반 의학교육 강화 등 다양한 수단을 병행하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 지역 의료 인력 정책은 지역인재전형, 공중보건장학제도, 일부 인건비 지원사업 등 제한적인 수단에 머물러 왔다. 최근 계약형 지역필수의사제와 같은 새 제도가 도입되고 있으나 국제적으로 보면 정책 범위와 강도는 여전히 충분하지 않다. 더욱이 지역 의료 인력 확보는 그 지역의 정주 여건 개선의 선행 조건이기에, 자율적 기전을 통한 지역 의료 인력의 자연스러운 배치 전략에만 기댈 수는 없다. 즉, 다양한 의료 인력 양성 및 배치 전략 중에서도 일정 수준의 공공적 개입을 전제로 한 보다 강력한 대책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최근 지역의사제 관련 법률이 통과된 것도 이와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필요가 있다. 의과대학 입학에서부터 특정 지역에서 10년간 의무 복무할 의사를 선발 및 지원하는 지역의사제는 기존 지역 의료 인력 확보 정책 중에서도 강력한 대책이다. 앞으로 지역의사제의 효과에 귀추가 주목될 텐데 어떤 정책이든 그 효과는 대조군과의 비교를 통해 평가돼야 하고, 여기서는 기존 의과대학 졸업생의 의료취약지 정주 비율과의 비교가 중요하다. 물론 지역의사제가 지역 의사 인력 확충 문제를 단번에 해결해 줄 수는 없다. 지역의사제는 필요한 정책이지만 그것만으로 충분하다고 보기는 어렵고, 또 그렇게 주장하는 것도 아니다. 지역의사제와 함께 논의해야 할 대안이 바로 특수 목적 의과대학, 이른바 공공의과대학이다. 공공의과대학의 핵심은 특정 지역 배치 여부가 아니라 의과대학 정원 전체를 공익적, 전략적 목적에 따라 활용하는 데 있다. 지역의사제조차 적용하기 어려운 지역에 대한 고려, 기초 의학 인프라 강화, 군 의료 등 국가 의료 안보 차원의 인력 양성까지 포함해 보다 넓은 역할 설정이 필요하다. 우리 사회에는 의사를 필요로 하는 영역이 생각보다 훨씬 넓다. 그러한 특수 영역 근무 의사 인력 양성을 위한 국가 수준의 전략 마련이 시급하다. 이번 의료대란은 단순한 의과대학 정원 숫자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가 그동안 어떤 방식으로 의료인력을 양성하고 배치해 왔는지에 대한 구조적 한계를 드러낸 사건이었다. 의료의 공익성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의료 서비스 이전에 의료 인력 양성과 배치에 공공성이 일정 수준 담보되어야 한다. 지역 의사 인력 확충을 위한 보다 종합적이고 강력한 정책 전환이야말로, 의료대란 이후 우리가 우선적으로 풀어야 할 과제일 것이다. 옥민수 울산대병원 예방의학과 교수
  • 고양 ‘도심 복합개발 조례 개정안’ 부결

    고양 ‘도심 복합개발 조례 개정안’ 부결

    경기 고양시가 재의를 요구한 ‘도심 복합개발 지원에 관한 조례 개정안’이 결국 시의회에서 부결됐다. 고양시의회가 29일 본회의를 열고 김해련 시의원의 조례 개정안을 재상정해 표결한 결과, 유효투표 32명(재적 34명) 중 찬성 17명, 반대 15명으로 재의결정족수(22명)를 충족하지 못했다. 현행 조례는 두 개 이상의 노선이 교차하는 대중교통 결절지로부터 반경 400m 이내 지역을 성장거점형 지구로, 사업 대상지 면적의 과반이 역 승강장 경계로부터 400m 이내에 있는 경우를 주거중심형 지구로 규정하고 있다. 도심 복합개발의 제도적 안정성과 사업성을 강화하기 위해 김 의원이 발의한 개정안은 이 기준을 상위법이 정한 500m로 확대하고, 주거중심형 용도지구에 상업지역을 포함하도록 한 것이 핵심이었다. 이에 대해 시는 역세권 범위 확대가 오히려 역세권 중심부 공동화를 초래할 수 있고, 상업지역이 주거 중심의 고밀 개발로 변질할 우려가 있다며 재의를 요구했다. 역세권 중심부의 높은 지가와 개발 난이도로 인해 주변부만 개발되는 이른바 ‘도넛 효과’를 막기 위해 역세권 범위를 400m로 설정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시는 또 창릉, 장항 등에서 대규모 주택 공급이 진행 중이라 상업지역을 주택 공급 수단으로 활용해야 할 시급성도 크지 않다고 봤다. 시 관계자는 “개정 조례안이 시행됐을 경우 상업지역이 전체면적의 50% 이상을 주택으로 건설하는 주거중심형 복합개발 대상이 돼 상업 기능이 약화할 수 있었다”며 부결 처리에 안도했다. 반면, 김 의원은 “시민의 요구를 받들어 의회가 만장일치로 만들어낸 합리적 개정안이 시장의 거부권과 정치 논리에 희생됐다”며 유감을 표했다.
  • “역세권 등 알짜땅 신혼 수요… 타이밍 늦어지면 효과 떨어져”

    “역세권 등 알짜땅 신혼 수요… 타이밍 늦어지면 효과 떨어져”

    시장에 분명한 정책 방향성 신호 줘추가 인프라 투자 부담도 크지 않아 유휴부지로 공급문제 해소는 안 돼장기적 도심정비사업과 연결 필요 국토교통부가 29일 내놓은 ‘수도권 주택 추가 공급대책’에 대해 전문가들은 도심 핵심지에 공급 신호를 준 데 대해 높게 평가했다. 또 정부가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 공급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면서 청년과 신혼부부 등 젊은층의 수요를 일부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봤다. 다만 공급까지 지방자치단체 협의, 인허가, 공사 기간 등에 시간이 걸려 부동산 시장의 단기 안정에는 효과가 제한적일 것으로 평가했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일단 적극적인 주택 공급 정책의 분명한 방향성은 긍정적”이라며 “서울 도심 내 유휴부지와 노후 청사 등 공공부문이 보유한 자산을 활용한 주택공급계획 총량 외에도 입지적 장점이 우수하다”고 밝혔다. 용산구의 용산국제업무지구와 캠프킴, 노원구 태릉CC, 강남의 서울의료원, 과천경마장 등을 활용해 수요가 집중된 지역에 공급을 늘리겠다는 구상이 상급지를 선호하는 시장의 구조적 문제를 정면으로 겨냥했다는 것이다. 박원갑 KB부동산 수석전문위원도 “업무지구 접근성이 좋은 용산 등 도심 및 역세권을 중심으로 주택을 집중적으로 공급해 직주근접형 수요에 부합하겠다는 것이 특징”이라며 “도로·지하철 등 기존 기반시설이 있고 이미 구축된 지역을 활용해 추가적인 인프라 투자 부담이 크지 않다는 점에서 사업 효율성이 높을 것이고 청년과 신혼부부의 수요를 충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다만 유휴부지 등을 활용하는 것만으로는 서울 주택 공급 문제를 해소하기 충분하지 않아 재건축·재개발 등 민간 정비사업이 병행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또 지자체와의 협의 등이 필요한 일부 공급지는 시간 지체로 정책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고 했다. 임재만 세종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매년 필요한 주택 물량이 전국은 50만 가구, 서울은 7만~8만 가구 규모인데 이번 대책에서 나온 6만 가구 규모는 약 1년치 물량을 몇 년 뒤에 제공하겠다는 것”이라며 “이전 정부에서도 추진했다가 불발된 입지들이 많아 실효성 있게 추진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더 큰 틀에서 도심에 주거 공간을 어떻게 조성할지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고 했다. 양지원 신한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전문위원은 용산국제업무지구는 서울시와 협의가 완료되지 않았고, 태릉CC도 지역 주민 반대로 개발이 무산됐었다는 것을 지적하며 “시장에서는 용적률 상향, 재건축초과이익환수 유예 등을 기대했지만 이러한 내용이 빠지면서 민간 주도의 대규모 공급 확대 동력은 확보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공공이 활용할 수 있는 비축 토지를 포함한 유휴부지는 특히 주요 도심에선 더욱 유한할 수밖에 없어 유휴부지를 기반으로 하는 주택 공급은 장기간 지속되기 어렵다”며 “장기적으로 도심정비사업 등과 연결되는 큰 그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李 “로봇 반대하는 노조… 거대한 수레 못 피해”

    李 “로봇 반대하는 노조… 거대한 수레 못 피해”

    이재명 대통령은 29일 “생산 로봇을 현장에 못 들어오게 하겠다고 어느 노동조합이 선언한 것 같다”며 “흘러오는 거대한 수레를 피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인공지능(AI) 발달에 따른 기본사회 논의의 필요성을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이 특정 기업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최근 현대자동차그룹 노동조합이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의 현장 투입에 반대한 사례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인공지능 로봇들이 스스로 판단하면서 데이터를 분석해 가면서, 현장에서 24시간 먹지도 않고 불빛도 없는 깜깜한 공장 속에서 지치지 않고 일하는 세상이 곧 오게 돼 있다. 피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그러면 생산수단을 가진 쪽이 엄청난 부를 축적할 텐데 대다수 사람들은 일자리를 찾기가 어려울 것”이라며 “기계, 인공지능이 할 수 없는 아주 고도의 노동 아니면 인공지능 로봇이 하지 않는 더 싼 노동으로 일자리가 양극화될 거라고 예측하지 않나”라고 설명했다. 이어 “생각보다 빨리 오고 있다. 그러면 거기에 우리가 대응해야 된다.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자신의 ‘설탕 부담금’ 공론화 제안에 대해 일각에서 증세라는 비판이 나오자 “여론 조작 가짜 뉴스”라며 직접 반박했다. 이 대통령은 엑스(X)에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의 ‘설탕세 도입’ 비판 발언을 보도한 기사를 인용하며 “쉐도우 복싱 또는 허수아비 타법”이라고 직격했다. 이 대통령은 “일반 재정에 사용되는 세금과 특정 용도를 위해 그 필요를 유발한 원인에 부과하는 부담금은 다르고, 시행 방침과 의견 조회는 전혀 다른데도 ‘설탕세 시행 비난’은 여론 조작 가짜 뉴스”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이 최근 소셜미디어(SNS)에 하루 몇 건씩 글을 올리며 직접 여론 파악에 나서는 가운데 자신의 메시지가 왜곡되는 데에는 한층 강력하게 대응하는 모습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 대통령 아무리 좋은 정책도 홍보가 안 되면 안 된다는 생각이 강하다”며 “더욱이 왜곡해서 알려지면 안 된다고 보고 본인이 직접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 ‘김건희 판사’ 우인성, 여친살해 의대생에 “사회 기여할 것” 그 판사

    ‘김건희 판사’ 우인성, 여친살해 의대생에 “사회 기여할 것” 그 판사

    “옛말에 형무등급(刑無等級), 그리고 추물이불량(趣物而不兩)이라는 말이 있다. 법의 적용에는 그 적용을 받는 사람이 권력자이든, 아니면 권력을 잃은 자이든 예외나 차별이 없어야 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 우인성 부장판사는 28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혐의와 관련해 김 여사에게 시세조종에 대한 ‘인식’은 있었지만, 시세조종 세력들과 공모관계에 있던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우 부장판사는 김 여사의 통일교 금품수수 혐의만 유죄로 인정해 징역 1년 8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이 과정에서 우 부장판사는 중국 ‘법가’ 사상을 대표하는 ‘형무등급 추물이불량’ 표현을 끌어왔다. 형무등급은 ‘법을 적용하는 데 있어 지위나 신분의 차별이 없어야 한다’는 뜻으로, 중국 진나라 재상 상앙이 강조한 원칙으로 잘 알려져 있다. 춘추전국시대의 주요 유파인 법가가 강조한 추물이불량은 ‘사물을 대할 때 둘로 나누어 차별하지 않는다’는 의미다. 우 부장판사는 또 ‘불분명할 때는 피고인의 이익으로’라는 뜻의 라틴어 법언 ‘in dupio pro reo’를 함께 거론하며, 엄격하게 법리와 증거를 중심으로 사건을 심리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아울러 “청탁이 결부된 고가의 사치품을 뿌리치지 못하고 자신을 치장하는 데 급급했다”며 “검이불루(儉而不陋) 화이불치(華而不侈)라는 말처럼 굳이 값비싼 물건을 두르지 않고도 검소하게 할 수 있다”라고 김 여사를 꾸짖었다. “한자성어 남발…변명식 우회논법” 비판도우 부장판사의 판결에 대해 한인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는 “형무등급, 추물이불량, 검이불루 화이불치. 대개 이런 말을 인용하는 것은 판사가 자기 멋에 취해 있거나 뭔가 변명처럼 해나갈 때 하는 우회 논법”이라며 “판사는 드라이하게 사실관계를 확정하고 법 적용을 하면 된다”고 평가했다. 검사 출신인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9일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서 “판결이 아니라 언어유희, 혹세무민(세상을 어지럽히고 백성을 미혹하게 하여 속임)”이라며 “판사가 국민의 법 감정과 동떨어진 자기만의 성을 쌓고 사는 것을 보여준 것이다. 다른 나라, 다른 세상에서 살고 있다”고 비판했다. 류혁 전 법무부 감찰관도 CBS 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서 “국민들을 설득해야 될 판결을 선고하는 과정에 국민과 친숙하지 않은 한자어나 라틴어로 본인이 얼마나 고심했는지를 보여주려 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어떻게 보면 본인 세계에 매몰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대법원 재판연구관 출신…법률지식 고평가 “나중에 피고인이 사회에 돌아와 사회에 기여할 것도 고려했다.” 경북 구미 출신인 우부장판사는 청주 충북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39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사법연수원을 29기로 수료했다. 같은 해 공익법무관으로 복무한 후 2003년 창원지법에서 판사 생활을 시작했다. 공익법무관으로 군 대체 복무를 마친 뒤 2003년 창원지법에서 판사 생활을 시작했다. 수원지법 평택지원·서울남부지법·서울중앙지법 판사와 청주지법·수원지법 여주지원·서울서부지법 부장판사를 거쳤다. 2012년 대법원 재판연구관을 지내서 법률 지식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9년 서울지방변호사회가 선정한 우수 법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2024년 2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 재판장으로 보임된 우 부장판사는 서울 강남역 인근 건물 옥상에서 여자친구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의대생 사건 1심을 맡아 같은해 12월 징역 26년을 선고한 바 있다. 당시 우 부장판사는 “피고인이 미리 칼을 구입한 점, 피해자를 여러 번 찌른 점 등에 비춰보면 피해자를 살해하겠다는 고의는 확정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범행 방법이 잔혹하고 비난 가능성도 높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나이, 환경, 범행 수단과 범행 후 정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징역 26년을 선고했다. 앞서 검찰은 피고인 최씨에게 사형을 구형했다. 선고 과정에서 우 부장판사는 “나중에 피고인이 사회에 돌아와 사회에 기여할 것도 고려했다”는 말을 덧붙인 것으로도 전해진다. 또한 최씨의 재범위험성 평가척도 평가 결과는 12점으로 재범위험성 ‘높음’ 구간에 해당하지만, 우 부장판사는 “높음 구간에서도 최하단에 해당하며 동종 범행을 저지를 개연성이 있다고 보이지 않는다”면서 검찰이 청구한 전자장치 부착명령 및 보호관찰 요청을 기각했다.
  • ‘한화→KIA’ 김범수 말고 또 있었다…정범모·장세홍 코치 합류

    ‘한화→KIA’ 김범수 말고 또 있었다…정범모·장세홍 코치 합류

    자유계약(FA) 시장에서 한화 이글스로부터 김범수를 영입했던 KIA 타이거즈가 이번엔 한화 코치까지 영입하며 시즌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KIA는 29일 정범모 2군 배터리 코치와 장세홍 트레이닝 코치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정 코치는 2006년 한화에서 데뷔해 주전 포수로 활약했으며 2018 시즌부터 NC 다이노스에서 선수생활을 이어가다 2022년 은퇴했다. 은퇴 후에는 한화의 잔류군 배터리 코치, 2군 배터리 코치를 맡아 후배들을 지도했다. 한화, NC가 아닌 처음 몸 담는 구단에서 새 출발을 하게 됐다. 장 코치는 1997년 KIA의 전신인 해태 타이거즈에서 트레이닝 코치 활동을 시작했다. 2020년에는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뛰던 류현진의 개인 트레이너를 맡았다. 이후 류현진이 한국 무대로 복귀하면서 장 코치도 한화에 합류했고 지난 시즌까지 한화에서 활동했다. 장 코치는 1군 선수단과, 정 코치는 2군 선수단과 함께 시즌을 준비한다. KIA는 2군 선수단이 다음 달 4일 일본 고치로 출국한다고 이날 밝혔다. 선수들은 고치시 동부 야구장에서 5일 첫 훈련을 시작으로 2026 시즌을 위한 본격적인 담금질에 들어간다. 진갑용 감독을 비롯해 코치진 13명, 투수 15명, 포수 3명, 내야수 8명, 외야수 4명 등 총 43명 규모다. 선수단은 3월 3일 훈련을 끝으로 캠프를 마친 뒤 3월 4일 귀국할 예정이다.
  • 살 잘 빠져 건강해진 줄 알았더니 ‘저탄고지’ 장기적으론 해롭다… 남성이 더 위험

    살 잘 빠져 건강해진 줄 알았더니 ‘저탄고지’ 장기적으론 해롭다… 남성이 더 위험

    최근까지도 널리 유행 중인 키토 다이어트, 이른바 ‘저탄고지’ 식단을 장기적으로 가져갈 때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유타대학교 보건대학 연구진이 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스’(Science Advances)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키토 다이어트는 장기적으로 신체가 지방과 탄수화물을 처리하는 방식에 해로운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키토 다이어트는 지방 섭취를 늘리고 탄수화물 섭취를 극도로 제한하는 방식(저탄고지)의 식이요법이다. 원래는 간질 환자의 발작을 조절하기 위해 도입됐던 이 식이요법은 최근 체중 감량과 비만 치료, 제2형 당뇨병 관리 등의 목적으로 활용되며 주목받았다. 탄수화물 섭취를 급격히 줄이면 신체는 지방을 케톤체로 분해해 뇌의 대체 에너지원으로 사용한다. 이를 케토시스 상태라고 하는데, 이러한 대사 변화는 뇌 활동을 안정시키고 발작을 줄이는 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것이 체중 감량과 대사 건강 증진의 수단으로 널리 알려졌는데 최근까지 그 효과와 작용에 대한 연구는 주로 단기간의 관찰과 실험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연구진은 암수 성체 쥐를 이용해 장기 실험을 설계했다. 실험쥐는 네 가지 식단 중 하나에 배정됐다. ①고지방 서구식 식단 ②저지방 고탄수화물 식단 ③거의 모든 열량이 지방에서 나오는 키토(저탄고지) 식단 ④단백질 함량이 동일한 저지방 식단 쥐들은 9개월 이상 자유롭게 먹이를 섭취했고, 연구진은 이 기간 쥐들의 체중과 음식 섭취량 변화를 추적했다. 또 혈중 지질 수치, 간 지방 축적량, 혈당 및 인슐린 수치를 측정했다. 인슐린을 생산하는 췌장 세포에서 활성화되는 유전자도 조사했으며, 첨단 현미경을 동원해 관찰된 대사 효과 이면에 있는 세포 변화도 살폈다. ①고지방 서구식 식단을 섭취한 쥐와 비교했을 때 ③저탄고지 식단을 섭취한 쥐는 체중 증가량이 현저히 적었다. 이러한 효과는 암수 모두에게서 나타났다. 그러나 저탄고지 식단으로 인한 체중 증가는 주로 근육보다도 지방이 늘어난 결과였다. 특히 저탄고지 다이어트는 체중 증가를 막는 데 도움이 됐지만, 심각한 대사 문제를 야기했다. 그 중 일부는 단 며칠 만에 나타났다. 연구 책임저자인 아만딘 샤익스 박사는 “한 가지 분명한 것은 고지방 식단을 섭취했을 때 지방질이 어딘가로 이동해야 하는데, 대부분 혈액과 간으로 향했다”고 설명했다. 간에 지방이 과도하게 축적되는 지방간 질환은 대사 질환의 주요 지표이며 비만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샤익스 박사는 “저탄고지 식단은 지방간 질환 예방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특이한 것은 이러한 변화가 암수 간 각각 다르게 나타났다는 점이다. 수컷 쥐는 간 기능 저하와 함께 심각한 지방간을 앓았지만, 암컷 쥐의 간에는 지방이 눈에 띄게 축적되지 않았다. 저탄고지 식단은 혈당 조절에도 예상치 못한 결과를 가져왔다. 2~3개월간 저탄고지 식단을 유지한 쥐들은 혈당과 인슐린 수치가 낮아졌는데도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났다. 탄수화물이 소량만 공급돼도 혈당이 매우 오랫동안 매우 높게 유지된 것이다. 추가 분석 결과 쥐들은 췌장 세포에서 인슐린이 충분히 분비되지 않아 혈당 조절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장기간 고지방 식이에 노출된 것이 원인일 수 있다고 추측했다. 고지방 식이가 췌장 세포에 스트레스를 가해 단백질 이동 기능을 저해하는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이다. 정확한 작용 과정은 아직 연구 중이지만, 연구진은 이러한 세포 스트레스가 포도당 반응 장애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쥐들이 저탄고지 식단을 중단하자 혈당 조절이 일부 개선됐다. 연구진은 쥐 실험 결과가 항상 인간에게 동일하게 적용되는 것은 아니라고 전제하면서도 극단적인 저탄고지 식단이 장기적으로 대사 기능에 해로울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저탄고지 식단을 선택하기 전에 잠재적 이점과 위험을 신중하게 비교 검토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연구를 이끈 몰리 갤럽 박사는 “저탄고지 다이어트를 고민 중이라면 누구든 의료 전문가와 상담할 것을 강력히 권한다”고 강조했다.
  • 동대문구, 2026년 예산 ‘상반기 속도전’…민생사업 70% 집행 목표

    동대문구, 2026년 예산 ‘상반기 속도전’…민생사업 70% 집행 목표

    서울 동대문구는 2026년도 예산의 상당 부분을 상반기에 집중 집행하겠다고 29일 밝혔다. 전체 예산 가운데 약 70%를 신속 집행이 가능한 사업으로 선별해 조기 집행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구는 지역 내 소비와 투자를 자극할 수 있는 사업은 집행 시점을 앞당기고, 취약계층 지원 등 주민 생활과 직결된 사업은 절차를 간소화해 현장 체감도를 높일 계획이다. 정부가 올해 상반기 공공부문 재정 집행 목표를 60% 수준으로 제시한 가운데, 구도 이에 발맞춰 적극적인 재정 운용에 나선 것이다. 이를 위해 동대문구는 ‘신속 집행 추진단’을 구성해 민생 관련 사업을 우선 검토하고, 계약의 조기 발주와 계약대금 집행을 적극 추진한다. 또 계약심사 기간 단축과 행정 절차 개선, 30억원 이상 대규모 투자사업의 공정·집행 현황 별도 관리, 집행 부진 사업에 대한 점검과 관리 강화 등을 병행한다. 필요할 경우 집행 규정 완화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동대문구는 지난해 상반기 재정 집행 평가에서 집행률 60.1%를 기록해 행정안전부로부터 ‘우수 지자체’로 선정됐다. 올해는 집행 실적을 부서 평가와 연계해 책임성을 높이고, 우수 부서에는 포상을 통해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 이필형 구청장은 “상반기 신속 집행은 지역 경제 회복을 위한 직접적인 재정 운용 수단”이라며 “집행의 속도와 투명성을 함께 높여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민생 안정 성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억지로 술먹인 손님 방치해 사망…부산 유흥주점 업주 2명 구속

    억지로 술먹인 손님 방치해 사망…부산 유흥주점 업주 2명 구속

    손님이 만취했는데도, 억지로 입을 벌려 술을 마시게 하고 9시간 동안 방치해 급성알콜중독으로 숨지게 한 혐의로 부산 한 유흥주점 업주 2명이 재판에 넘겨졌다. 부산지검 형사 3부(부장 배상윤)는 부산진구 서면 한 유흥주점의 공동 업주인 30대 A씨와 40대 B씨를 유기 치사,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고 29일 밝혔다. A, B씨는 지난 8월 16일 손님 C에게 억지로 술을 먹이고, 정신을 잃자 주점 밖으로 옮겨 9시간 동안 방치하는 바람에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에 따르면 A씨와 C씨는 같은 군부대 출신이라는 점을 알게 되면서 친해졌다. 이후 C씨는 A씨의 주점에 자주 방문했다. 사건 당일에도C씨는 주점에서 A씨와 함께 술을 마셨으며, 1시간 뒤 B씨도 합석했다. 이날 C씨는 주점에 온 지 한 시간 만에 양주 2병과 소주 1병을 마셔 금세 취했다. 그런데도 A씨는 양주 1병을 더 주문해 “더는 술을 못 마시겠다”는 C씨의 얼굴과 목을 폭행하면서 입을 억지로 벌리고 술을 더 마시게 했다. 이후 A, B씨는 함께 C씨의 팔과 다리를 잡고 술을 마시던 방 밖으로 들어내고 주점 밖 흡연석 소파에 방치했다. 이날 주점에 빈방이 없어 A씨를 옮기고 그 방을 B씨 단골에게 내주기 위해서였다. 검찰 조사 결과 A씨는 이전부터 C씨가 술에 취하면 다른 손님들이 마시다 남긴 술을 모아 재포장한 가짜 양주를 팔아 바가지를 씌운 것으로 드러났다. 장부 등을 토대로 C씨가 사망한 날에도 가짜 양주를 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수사단계에서 A씨는 구속됐지만, B씨의 구속영장은 기각되자 검찰은 사건 송치 후 보완수사를 통해 B씨도 구속했다. 검찰 관계자는 “손님을 오로지 돈벌이 수단으로만 보고 안전과 생명 보호 의무는 소홀히 한 것”이라며 “엄정한 형사적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 울산시, 바우처 택시 이용 대상 ‘80세 이상’ 확대

    울산시, 바우처 택시 이용 대상 ‘80세 이상’ 확대

    울산시가 교통약자의 이동권을 보장하려고 운영 중인 ‘바우처 택시’ 고령자 이용 기준을 대폭 완화한다. 울산시는 다음 달부터 바우처 택시 이용 대상 고령자 기준을 기존 85세에서 80세 이상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29일 밝혔다. 시는 지난해 2월부터 장애인뿐 아니라 임산부, 영아 동반자, 85세 이상 고령자 등 교통약자 전반으로 바우처 택시 지원 대상을 확대해 운영해 왔다. 이번 연령 기준 완화는 고령화 시대에 발맞춰 어르신들의 이동 편의를 높이고 교통 복지를 강화하려는 조치다. 이번 결정으로 바우처 택시 이용이 가능한 고령자는 기존 1만 4000여명에서 3만 4000여명으로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시는 2만여명의 어르신이 추가 혜택을 받게 됨에 따라 이들의 사회 활동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바우처 택시는 등록된 이용자가 월 최대 4회까지 이용할 수 있다. 요금 부담은 일반 택시의 약 22% 수준으로 저렴하다. 이용자 본인 부담금은 기본요금(3㎞) 1000원이고, 거리에 따라 최대 4500원까지만 지불하면 된다. 나머지 차액은 시가 전액 지원한다. 신청 방법은 주민등록등본과 신분증 등 구비 서류를 갖춰 ‘울산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 전용 앱이나 문자, 팩스 등을 통해 제출하면 된다. 심사를 거쳐 이용자로 등록되면 전용 앱이나 콜센터를 통해 차량을 호출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이번 기준 완화가 어르신뿐만 아니라 교통약자들의 실질적인 이동권 보장과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지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특별교통수단인 ‘부르미’와 바우처 택시를 지속적으로 증차하는 등 교통약자를 위한 맞춤형 지원 정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800평인데 아파트 한 채 값?” 노주현 자택 어디길래

    “800평인데 아파트 한 채 값?” 노주현 자택 어디길래

    배우 노주현이 800평 규모의 카페 겸 자택을 방송을 통해 공개했다. 지난 28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순풍 선우용여’에서는 오랜 동료인 선우용여가 노주현의 초호화 대저택을 방문하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 속 선우용여는 탁 트인 미산 호수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경기도 안성에 위치한 노주현의 자택을 보고 연신 감탄을 금치 못했다. 노주현은 이 부지를 마련하게 된 배경을 설명하며 과거의 일화를 털어놨다. 그는 “내가 옛날에 이거 대형 아파트 한 채 값을 주고 산 거다. 마누라한테 구박 많이 받았다”라고 고백하며 당시 과감함 투자를 했음을 시사했다. 이에 선우용여는 “일을 저지르고 봐야 한다. 땅에다 묻어야 한다. 연예인은 그게 최고다”라고 답했다. 수입이 불규칙한 연예인 직업의 특성상 부동산과 같은 실물 자산 확보가 좋은 재테크 수단임을 공감했다. 두 사람의 여전한 ‘찐친 케미’도 화제를 모았다. 저택 정원을 팔짱을 끼고 다정하게 걷는 두 사람을 향해 제작진이 “선남선녀”라고 치켜세우자 노주현은 “무슨 선남선녀냐”라며 손사래를 쳤다. 선우용여 역시 특유의 입담으로 “연하는 싫어, 연하는 노땡큐다”라고 맞받아쳐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선우용여는 노주현보다 1살 연상이다. 한편 노주현의 안성 저택은 현재 카페로도 운영되며 지역의 명소로 자리 잡고 있다.
  • 고양시, 김해련 의원 발의 ‘도심 복합개발 지원 조례’ 재의 요구

    고양시, 김해련 의원 발의 ‘도심 복합개발 지원 조례’ 재의 요구

    경기 고양시가 지난 연말 시의회를 통과한 ‘도심 복합개발 지원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에 대해 재의를 요구했다고 28일 밝혔다. 주거중심형 지구에 상업지역을 포함하고, 역세권 범위를 확대할 경우 제도 취지와 달리 도시계획의 균형이 훼손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문제가 된 조례 개정안은 더불어민주당 김해련 시의원이 발의한 것으로, 성장거점형과 주거중심형 도심 복합개발 지구의 요건을 정비하고 주거중심형 지구에 상업지역을 포함해 도심 복합개발의 제도적 안정성과 사업성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현행 시 조례는 두 개 이상의 노선이 교차하는 대중교통 결절지로부터 반경 400m 이내 지역을 성장거점형 지구로, 사업 대상지 면적의 과반이 역 승강장 경계로부터 400m 이내에 있는 경우를 주거중심형 지구로 규정하고 있다. 반면, 김 의원의 개정안은 이 두 지구 요건을 상위법이 규정한 기준에 맞춰 500m로 확대하는 것이 핵심이다. 또 주거중심형 용도지구에 상업지역을 포함해 업무·산업·판매·주거 기능을 복합하는 개발이 가능하도록 규제를 완화했다. 고양시는 역세권 범위 확대가 오히려 역세권 중심부의 공동화를 초래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시는 “역세권 중심부의 높은 지가와 개발 난이도로 인해 중심부는 방치되고 주변부만 개발되는 이른바 ‘도넛 효과’를 막기 위해 역세권 범위를 법적 최대치인 500m가 아닌 400m로 설정했다”며 재의요구 배경을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개정안이 시행될 경우 상업지역이 전체 연면적의 50% 이상을 주택으로 건설하는 주거중심형 복합개발 대상이 돼, 주택 중심의 고층 아파트 지역으로 변질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이미 창릉과 장항 등에서 대규모 주택 공급 사업이 진행 중인 만큼 상업지역을 주택 공급 수단으로 활용해야 할 시급성도 크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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