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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이진숙·강선우 청문회 논란, 이전 잣대와 다르지 않아야

    [사설] 이진숙·강선우 청문회 논란, 이전 잣대와 다르지 않아야

    이재명 정부 1기 내각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어제 시작돼 18일까지 16개 부처 장관 후보자들의 자질과 도덕성을 검증한다. 역대 정부의 첫 내각은 대통령의 국정철학과 정책 의지가 강하게 담겨 순조로운 정부 이양을 위해서도 국회가 발목을 잡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그러나 국민 눈높이에서 크게 벗어난 인물을 모른 척 통과시킬 수는 없는 문제다. 제기된 의혹들을 보면 일반적인 국민 정서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후보자가 여럿 눈에 띈다. 어제 청문회를 했던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지난 5년간 채용한 국회의원 보좌진이 납득할 수 없을 정도로 많았다. “면직 보좌진은 46명이 아닌 28명”이라고 해명했으나 여전히 상식 수준을 벗어난다. 자택 쓰레기 분리수거, 변기 수리 등 비상식적 지시를 폭로한 전직 보좌진을 두고 “갈등과 근태 문제 등을 일으켰던 인물”이라고 한 해명은 2차 가해 논란만 더 키웠다. 청문회에서 보좌진에게 사과를 했음에도 사회적 약자를 살펴야 하는 정책 수행에 부합할지 우려가 높다. 내일 청문회가 예정된 이진숙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더 심각하다. 최소 11건의 표절과 제자 논문 가로채기 의혹을 받는다. 이 후보자는 논문 작성 기여도가 가장 큰 제1 저자는 자신이라며 역공에 나섰지만 학계의 시선은 싸늘하다. 김건희 여사 논문 검증을 주도했던 전국 교수단체 및 학술단체 연합체는 이 후보자의 논문을 검증한 뒤 연구윤리에 어긋난다는 결론을 내렸다. 어제 이런 사실을 공개한 검증단은 이 후보자에 대한 지명 철회 또는 자진 사퇴를 요구했다. 이 후보자는 자녀의 위법 유학 문제까지 불거진 마당이다. 문재인 정부는 7대 인사검증 기준을 내세웠다. 위장 전입, 병역 기피, 불법 재산 증식, 세금 탈루, 음주운전, 성범죄 이력 등과 함께 연구 부정 행위가 포함됐다.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린 엿가락 기준은 곤란하다. 이번 청문회에서도 장관 후보자들의 적격 여부는 과거 잣대와 다르지 않아야 한다.
  • 서울사랑상품권 가맹점 2배로… 소비쿠폰 알차게 쓰세요

    서울시는 오는 21일부터 신청이 시작되는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지역화폐인 서울사랑상품권으로 발급받을 경우 정책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상품권 가맹점을 24만개에서 48만개로 확대한다고 14일 밝혔다. 서울사랑상품권은 카드 결제와 달리 결제수수료가 없고, 서울 전역 가맹점 외에도 공공배달앱 ‘서울배달+땡겨요’나 소상공인 온라인전용관 ‘e서울사랑샵’ 등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시는 소상공인과 소비자 모두 혜택을 누리고 실질적인 지역경제 회복 효과를 볼 수 있도록 서울사랑상품권 사용처를 대폭 확대한다. 신용카드사와 협력해 연 매출 30억원 이하 소상공인 신용카드 가맹점 24만개를 추가 등록해 가맹점을 48만개로 늘린다. 추가로 등록된 가맹점에서는 별도 신청없이 소비쿠폰 사용이 가능하게 된다. 또 서울 전역 48만개 가맹점 외에도 서울배달+땡겨요에서 결제 수단을 상품권으로 선택해 사용할 수 있다. 여기에 ‘공공배달앱 활성화 소비쿠폰’(2만원 이상 3회 주문 시 1만원 환급)을 더하면 할인 혜택은 더 커진다. 민생회복 소비쿠폰의 서울사랑상품권 신청은 21일부터 서울페이플러스 앱에서 신청할 수 있으며, 신청 첫 주는 혼잡 및 시스템 과부하를 막기 위해 출생년도 끝자리를 기준으로 5부제로 운영된다. 민생회복 소비쿠폰의 사용 기한은 11월 30일까지이며, 기한 내 사용하지 못한 잔액은 자동 회수된다. 이해선 시 민생노동국장은 “많은 시민이 서울페이플러스 앱을 통해 신청하고, 지역 내 소비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에 동참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 美 ‘크립토 위크’ 기대감에… 비트코인 사상 첫 12만 달러 돌파

    美 ‘크립토 위크’ 기대감에… 비트코인 사상 첫 12만 달러 돌파

    가상자산(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처음 12만달러를 돌파했다. 14일(현지시간) 미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으로 이날 오전 3시 38분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12만 3211달러를 기록했다. 앞서 전날인 지난 13일 오후 8시 기준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약 3.55% 오른 12만 2396달러에 거래됐다. 비트코인 가격이 12만 달러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비트코인은 지난 9일 11만 2000달러 선을 처음으로 돌파하며 지난 5월 22일 기록한 최고가를 경신한 뒤 지난 11일 11만 8800달러, 13일엔 11만 9000달러 선을 넘는 등 연일 사상 최고가를 새로 써 왔다. 비트코인이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는 것은 트럼프 행정부가 스테이블코인의 제도화에 속도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당장 미국 하원은 이번 주(14~18일)를 가상자산 관련 법안을 집중 논의하는 ‘크립토 위크’(가상자산 주간)로 정하고 이 기간 동안 공화당 주도로 스테이블코인과 주로 관련이 있는 ‘가상자산 3대 법안’ 심의에 나선다. 3대 법안은 ‘지니어스 법안’(스테이블코인 제도화)과 ‘클래러티 법안’(가상자산 시장 관할 정비), 그리고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감시국가 방지 법안’(소비자 금융 프라이버시 보호)이다. 지니어스 법안은 스테이블코인 준비금을 미 국채 등으로 한정하고 주 정부 차원에서 이를 규제한다는 게 골자다. CBDC 감시국가 방지 법안은 스테이블코인과 경쟁관계에 있는 CBDC 발행을 원천 금지하는 게 핵심이다. 암호화폐인 스테이블코인은 비트코인 거래 수단으로 주로 쓰이는데 안정성 때문에 ‘미래의 통화’로 인식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도 미 증시에 직접 투자하는 ‘서학개미’들의 투자금이 미 가상자산 쪽으로 몰리고 있다. 이날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에 따르면 지난 한 달(6월 11일~7월 11일)간 해외주식 가운데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미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인 ‘서클 인터넷’으로 집계됐다. 순매수 결제금액만 무려 6억 7842만 달러에 달했다. 이날 글로벌 시가총액 집계 플랫폼 컴퍼니즈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시가총액은 2조 4170억 달러로 금,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MS), 애플의 시총에 이어 전 세계 자산 5위를 차지했다. 빅테크인 아마존, 알파벳(구글), 메타(페이스북)는 물론 은의 시총도 넘어섰다. 이날 3000조원을 넘어선 국내 증시(코스피·코스닥·코넥스 등)보다도 많다.
  • ‘김건희 검증’ 국민검증단 “이진숙 논문 표절 심각” vs 교육부 “문제 없어”

    ‘김건희 검증’ 국민검증단 “이진숙 논문 표절 심각” vs 교육부 “문제 없어”

    김건희 여사의 논문을 검증했던 ‘범학계 국민 검증단’(검증단)이 14일 이진숙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과거 논문들이 연구 윤리를 심각하게 위반했다며 이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요구했다. 반면 이 후보자 측은 “의혹이 사실과 다르다”며 소명하겠다고 밝혔다. 검증단은 이날 ‘이 후보자 논문 표절 의혹 검증을 위한 대국민 보고회’에서 “2022년 9월 김 여사의 논문 검증 경험을 바탕으로 검증단을 재가동했고, 이 후보자의 논문 전수 검증을 신속히 추진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국사립대학교수회연합회 등 11개 교수단체 모임인 검증단은 과거 김건희 여사 논문 검증을 주도해 김 여사의 석사학위 박탈을 이끌었다. 검증단은 논란이 된 이 후보자의 논문들을 의혹 유형별로 정리해 검증했다. ▲제자의 학위 논문임을 밝히지 않고 제1저자로 학술지에 발표한 경우 ▲제자의 학위 논문임을 밝히지 않고 교신저자로 학술지에 발표한 경우 ▲제1저자로 참여한 학술지 논문이 제자의 학위 논문보다 먼저 게재된 경우 ▲제1저자로 참여하고 중복으로 게재한 경우 등이다. 이들은 이 후보자 논문 150편을 검증한 결과 16편이 연구윤리 위반 소지가 크다고 봤다. 표절 의혹이 제기된 논문들의 표절률은 최소 4%에서 최대 56%에 달했다. 예컨대 표절 의혹이 불거진 논문 ‘공동주택 야간경관조명 사례 조사를 통한 조명디자인 감성평가’는 A씨 석사논문과의 표절률이 52%, ‘건축실내공간을 구성하는 문양의 조형요소에 대한 영향 평가’는 B씨 박사논문과의 표절률이 56%라고 주장했다. 검증단은 “논문 표절 및 저자 표기 문제가 심각하다. 16편은 연구부정행위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후보자가 제자 학위논문의 학술지 게재 시 제1저자로 본인을 표기한 사례 역시 심각한 문제”라며 “이재명 대통령 또한 단호히 결단하기를 촉구한다”고 했다. 이에 교육부 인사청문회 준비단은 “16편 중 9편은 충남대 총장 임용 시 해당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연구윤리검증위원회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연구 부정행위 없음’으로 이미 판정 완료됐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전체적으로 충분히 소명할 수 있으며 구체적 사실관계를 파악해 인사청문회에서 소명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자가 논문을 게재한 한국건축학회와 한국색채학회도 각각 입장문을 내고 표절 및 중복게재 의혹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 부정선거 주장 모스 탄 입국장서 ‘가짜 총’ 갖고 있던 50대 검거

    부정선거 주장 모스 탄 입국장서 ‘가짜 총’ 갖고 있던 50대 검거

    부정선거 음모론과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허위 사실을 유포해온 것으로 알려진, 미국 리버티대학 모스 탄(한국명 단현명) 교수의 입국 현장에서 모형(가짜) 총을 소지하고 있던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혀 조사를 받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경찰단은 14일 오후 1시쯤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입국장에서 모형 총기를 소지하고 있던 혐의(총포·도검·화약류 등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남성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당시 현장에는 모스 탄 교수 입국을 환영하는 이들이 몰려 혼잡을 빚었다. 진보와 보수 성향 유튜버들이 서로 욕설을 하거나 몸싸움을 하는 등 충돌도 발생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에서 발생한 폭행 사건 2건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A씨가 모스 탄 교수 입국 찬반 인사들과 관련 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신고 내용을 토대로 A씨를 특정한 뒤 임의동행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가스총 종류의 모형 총기를 가지고 있던 이유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대는 ‘부정선거론자’인 모스 탄 교수의 교내 특강을 최근 불허했다. 보수단체 트루스포럼은 이날 오후 5시 서울대 호암교수회관에서 탄 교수의 특강을 열려 했으나 학교 측은 지난 12일 대관 취소를 통보했다.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국무부 국제형사사법대사를 지낸 탄 교수는 ‘중국이 한국의 부정선거에 개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어릴 적 소년원에 들어갔다’는 등의 음모론을 반복해 주장해왔다.
  • 美 의회 ‘크립토 위크’ 기대감… 비트코인, 파죽지세 12.3만달러 돌파

    美 의회 ‘크립토 위크’ 기대감… 비트코인, 파죽지세 12.3만달러 돌파

    가상자산(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처음 12만달러를 돌파했다. 14일(현지시간) 미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으로 이날 오전 3시 38분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12만 3211달러를 기록했다. 앞서 전날인 지난 13일 오후 8시 기준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약 3.55% 오른 12만 2396달러에 거래됐다. 비트코인 가격이 12만 달러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비트코인은 지난 9일 11만 2000달러 선을 처음으로 돌파하며 지난 5월 22일 기록한 최고가를 경신한 뒤 지난 11일 11만 8800달러, 13일엔 11만 9000달러 선을 넘는 등 연일 사상 최고가를 새로 써 왔다. 비트코인이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는 것은 트럼프 행정부가 스테이블코인의 제도화에 속도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당장 미국 하원은 이번 주(14~18일)를 가상자산 관련 법안을 집중 논의하는 ‘크립토 위크’(가상자산 주간)로 정하고 이 기간 동안 공화당 주도로 스테이블코인과 주로 관련이 있는 ‘가상자산 3대 법안’ 심의에 나선다. 3대 법안은 ‘지니어스 법안’(스테이블코인 제도화)과 ‘클래러티 법안’(가상자산 시장 관할 정비), 그리고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감시국가 방지 법안’(소비자 금융 프라이버시 보호)이다. 지니어스 법안은 스테이블코인 준비금을 미 국채 등으로 한정하고 주 정부 차원에서 이를 규제한다는 게 골자다. CBDC 감시국가 방지 법안은 스테이블코인과 경쟁관계에 있는 CBDC 발행을 원천 금지하는 게 핵심이다. 암호화폐인 스테이블코인은 비트코인 거래 수단으로 주로 쓰이는데 안정성 때문에 ‘미래의 통화’로 인식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도 미 증시에 직접 투자하는 ‘서학개미’들의 투자금이 미 가상자산 쪽으로 몰리고 있다. 이날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에 따르면 지난 한 달(6월 11일~7월 11일)간 해외주식 가운데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미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인 ‘서클 인터넷’으로 집계됐다. 순매수 결제금액만 무려 6억 7842만 달러에 달했다. 이날 글로벌 시가총액 집계 플랫폼 컴퍼니즈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시가총액은 2조 4170억 달러로 금,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MS), 애플의 시총에 이어 전 세계 자산 5위를 차지했다. 빅테크인 아마존, 알파벳(구글), 메타(페이스북)는 물론 은의 시총도 넘어섰다. 이날 3000조원을 넘어선 국내 증시(코스피·코스닥·코넥스 등)보다도 많다.
  • ‘3할 승률’ 꼴찌 키움, 홍원기 감독·고형욱 단장 해임

    ‘3할 승률’ 꼴찌 키움, 홍원기 감독·고형욱 단장 해임

    프로야구 2025시즌 전반기를 최하위로 마친 키움 히어로즈가 홍원기 감독과 고형욱 단장 등 고위층을 일괄 해임했다. 키움 구단은 14일 “홍원기 감독과 고형욱 단장, 김창현 수석코치에게 보직 해임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17일부터 시작하는 삼성 라이온즈와 후반기 첫 경기부터는 설종진 퓨처스(2군)팀 감독이 1군 감독 대행을 맡는다. 1군 수석코치 자리는 당분간 공석으로 둔다. 김태완 퓨처스 타격코치는 1군 타격코치로 보직을 바꾸고, 오윤 1군 타격코치가 퓨처스 타격코치 겸 감독 대행으로 일한다. 노병오 퓨처스 투수코치는 1군 불펜코치로 보직을 바꾸고, 정찬헌 1군 불펜코치는 퓨처스 투수코치로 자리를 옮긴다. 아울러 키움 구단은 허승필 운영팀장을 신임 단장으로 임명했다. 허 신임 단장은 2011년 한화 이글스에 입사해 운영팀 국제 업무 경험을 쌓은 뒤 2016년 키움에 합류했다. 허 신임 단장은 키움에서는 외국인 선수 스카우트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포스팅 관련 업무 등 국제 파트 전반을 책임져왔다. 2022년부터는 운영팀장으로 선수단 관리와 운영 업무를 총괄했다. 허 신임 단장은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아 책임감을 느낀다”며 “팀 변화와 도약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키움은 전반기 27승 3무 61패, 승률 0.307로 리그 최하위에 그쳤다. 1위 한화 이글스와는 26.5경기, 9위 두산 베어스에는 10.5경기 뒤져있다.
  • 한국인이 2번째로 많이 걸리는 암…대장암, 예방하려면 ‘이것’ 많이 드세요

    한국인이 2번째로 많이 걸리는 암…대장암, 예방하려면 ‘이것’ 많이 드세요

    채소, 과일, 통곡물, 콩류 등 식물성 식단이 염증성 장 질환 발병 위험을 줄여 대장암 예방에 효과적인 것으로 밝혀졌다. 중국 저장대 연구팀이 영국 바이오뱅크 데이터를 활용해 성인 14만3434명을 관찰한 결과 식물성 식단이 궤양성 대장염과 크론병 발병 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연구 결과는 지난 9일 국제학술지 ‘분자 영양 및 식품 연구(Molecular Nutrition and Food Research)’에 게재됐다. 평균 14.5년의 추적 기간 연구 참여자 중 1117명이 염증성 장 질환에 걸렸다. 795명이 궤양성 대장염, 322명이 크론병이었다. 식물성 식단을 실천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염증성 장 질환 발병 위험이 낮았다. 궤양성 대장염에 걸릴 위험은 8%, 크론병 발병 위험은 14% 낮았다. 다만 설탕이 많이 첨가되어 있거나 가공된 식물성 식품 위주의 식단은 오히려 크론병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식물성 식단이 장 내 염증 수치를 조절해 대장염 위험을 낮춘다”고 분석하면서도 “추가적인 연구를 통해 식물성 식단이 대장염 예방 및 관리에 미치는 영향을 명확히 확인해야 한다”고 밝혔다. 연구를 이끈 저장대 의대 제셴 박사는 “장 건강을 지키는 최고의 방어 수단은 바로 식단”이라며 “자연 그대로의 식물성 식품으로 구성된 식단이 장 건강을 지키는 열쇠”라고 말했다. 대장염은 대장에 염증이 발생한 상태로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병할 수 있다. 염증성 장 질환인 궤양성 대장염과 크론병에 걸리면 설사, 변비, 복통, 혈변, 체중 감소 등의 증상이 만성적으로 나타난다. 염증성 장 질환의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유전적 요인과 수면, 식습관 등 환경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육류 섭취가 많고 식이섬유를 적게 먹을수록 염증성 장 질환 발병 위험이 커진다는 다수의 연구 결과가 있다. 염증성 장 질환이 오랜 기간 지속되면 대장암 발병 위험이 커지는 만큼 초기 관리와 예방이 중요하다. 특히 궤양성 대장염 환자는 대장암에 걸릴 위험이 비질환자 대비 2.5배 높았다.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2022년 국내에서 새롭게 대장암을 진단받은 사람은 3만3000여명으로 갑상선암에 이어 두 번째로 흔했다. 2023년 대장암 사망자는 9348명으로 폐암과 간암 다음으로 많다. 우리나라는 전 세계에서 대장암 발병률이 가장 높은 축에 속하며 특히 젊은 층에서 대장암 환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21년까지 20~30대 대장암 환자 수가 34.3% 늘었다.
  • 대구시, 2027 세계사격선수권 대회 본격 준비…‘국제 스포츠 중심도시’ 도약

    대구시, 2027 세계사격선수권 대회 본격 준비…‘국제 스포츠 중심도시’ 도약

    대구시가 2027 세계사격선수권대회 성공적인 유치를 위한 본격 준비 절차에 들어간다 14일 현장 점검 차 대구국제사격장을 찾은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은 “대구의 도시 브랜드가 ‘국제 육상도시’를 넘어 ‘국제 스포츠 중심도시’로 한 단계 더 도약할 것”이라고 했다. 국제사격연맹(ISSF)이 주관하는 세계사격선수권대회는 월드컵, 올림픽과 함께 세계 3대 사격대회로 꼽힌다. 세계랭킹 산정 및 올림픽 출전권도 부여돼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참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소총, 권총 등 약 26개 종목에 걸쳐 전 세계 90개국에서 2000여 명의 사격 선수단 및 관계자들이 대구를 찾을 예정이다. 이를 통해 숙박, 관광, 쇼핑 등 다양한 분야에서 소비활동이 활발히 이뤄져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시는 대회 유치를 위한 기반 조성 일환으로 대구국제사격장 시설 개선사업을 선제적으로 추진해왔다.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사업에 선정돼 국비 133억원을 확보했고, 시비 57억 원을 추가 투입해 총 190억원 규모의 시설개선을 본격 진행하고 있다. 지난 6월 설계용역에 착수했고, 2026년 3월 공사 착공, 2027년 6월 준공을 목표로 한다. 또한 대구정책연구원에서는 ‘2027세계사격선수권대회 운영’에 대한 전문 연구가 진행 중이다. 오는 9월 연구 결과가 나오는 대로 대회 운영을 전담할 조직위원회 출범에 필요한 조례 제정과 세부 운영체계 마련을 신속히 추진할 계획이다.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 사격단 내 공기소총 사격팀도 구성해 지난해 파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대구체고 3학년 반효진 선수를 영입한다. 김 권한대행은 “FC바르셀로나 아시아 투어, 대구마라톤대회 등 글로벌 스포츠 행사의 연이은 개최로 국제 스포츠 중심도시로 도약하겠다”며 “대구 시민 정신과 자발적 참여가 이뤄낸 결과”라고 강조했다.
  • “여자 혼자 탔다가 납치당할 뻔”… ‘한달살기 성지’서 또 툭툭 피해담 [넷만세]

    “여자 혼자 탔다가 납치당할 뻔”… ‘한달살기 성지’서 또 툭툭 피해담 [넷만세]

    A씨 익명글 통해 최근 피해 사례 전해져“그 기사 지금도 활동…피해자 나올 것”유명 여행 유튜버도 비슷한 경험 고백해해외선 안전 유의해야 한단 조언 잇따라“요금 조금 비싸도 호텔 통해 택시 예약”“어두워지면 숙소로” “CCTV 적어 위험” 한국인들에게 ‘한달살기 성지’로 통할 만큼 인기 높은 태국 치앙마이를 혼자 여행한 여성이 툭툭(삼륜택시) 운전기사에게 납치당할 뻔했다는 사연이 14일 온라인상에서 화제다. 치안이 한국보다 상대적으로 열악한 나라를 여행할 땐 경각심을 갖고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는 반응이 잇따른다. 온라인 커뮤니티 ‘82쿡’에는 전날 ‘엊그제 태국에서 툭툭기사한테 납치될 뻔한 이야기’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최근 태국 여행을 하고 귀국한 지 얼마 안 돼 글을 쓴다는 글쓴이 A씨는 “7년 전 치앙마이에 대한 좋은 기억 때문에 다시 찾았다”며 “얼마 전 중국인 인신매매도 이곳에서 벌어졌지만, 중국인한테만 해당하는지 알았다”고 운을 뗐다. A씨에 따르면 문제의 사건은 오후 9시쯤 치앙마이의 한 쇼핑몰에서 A씨가 머물고 있는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발생했다. A씨는 길가에 서 있던 툭툭을 보고 운전기사에게 호텔 주소를 보여준 뒤 가격 흥정을 했다. 그는 “(깎은 요금에 툭툭기사가) OK 하길래 아무 생각 없이 탔다. 툭툭은 느리고 오픈돼 있는 운송수단이니 안심했다”고 당시의 생각을 전했다. 걸어갈 수도 있는 가까운 거리라 A씨는 길도 잘 알고 있었다. 그런데 툭툭기사는 다른 길로 가더니 점점 속력을 내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럼에도 A씨는 처음에는 ‘자신만의 길이 있나 보다’, ‘돌아서 간다는 의미구나’라고 생각하며 의심을 하지 않았다. 그런데 기사는 점점 더 엉뚱한 길로 들어서더니 차량 통행이 드문 곳으로 빠져버렸다. 그제서야 위험을 감지한 A씨는 툭툭에서 벗어날 방법을 찾기 위해 빠르게 머리를 굴렸다. 불행 중 다행히도 빠르게 달리던 툭툭이 신호에 걸려 멈춰선 순간이 있었다. A씨는 “신호가 걸렸을 때 본능적으로 소리를 엄청 크게 질렀다. 그리고 뛰어내린 뒤 죽기살기로 반대편으로 뛰었다”고 긴박했던 그때를 회상했다. 그는 작은 가게가 있는 사거리가 나올 때까지 몇백m를 뛰었다고 했다. 다리는 후들거렸다. A씨는 그곳에서 여자 기사가 운전하는 택시를 타고 30분 걸려 호텔로 돌아왔다. 쇼핑몰에서부터 5분이면 갔을 거리인데 툭툭기사가 멀리 떨어진 외진 곳으로 A씨를 데려갔던 것이다. A씨는 “그 기사는 아직 치앙마이에서 활동하고 있다. 누군가는 피해자가 될 것”이라고 치앙마이 여행을 계획 중인 사람들에게 당부의 말을 남겼다. 그는 이어 “인터넷에 있는 치앙마이 한달살기 (안전하다는 내용의) 글 다 믿지 말라고 하고 싶다. 다시는 안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연을 접한 82쿡 이용자들은 “이 글 읽고 다음달 치앙마이 혼자 여행 예약한 거 바로 취소했다”, “한국 치안이 정말 좋아서 저 포함 한국 사람들이 가끔 안일할 때가 있다”, “많이 놀래셨겠다. 그래도 큰일 안 나서 정말 다행이다” 등 반응을 보였다. 익명으로 올라온 A씨의 사연 외에도 비슷한 피해를 봤다는 경험담은 또 있다. 구독자 21만명을 보유한 여행 유튜버 신아로미는 5년 전 올린 영상에서 2018년 치앙마이에서 툭툭을 탔다가 납치당할 뻔했다고 고백한 바 있다. 신아로미는 사건 당일 늦은 밤 숙소 밖에 잠깐 나왔다가 카드키를 방안에 두고 온 것을 알아챘다. 새벽 시간이라 숙소 운영자는 전화를 받지 않았고, 그는 툭툭을 타고 아는 한국인 언니 집으로 가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했다. 신아로미는 한밤중 한적한 길에 홀로 지나가던 툭툭을 불러세웠다고 한참의 흥정 끝에 툭툭을 탔다. 그런데 기사는 신아로미가 알고 있는 길과는 다른 길로 달리는가 하면 중간에 툭툭에서 내려 담배를 피우며 무언가를 한참 고민하기도 했다. 신아로미는 “‘이러다 죽을 수도 있겠다. 큰길에서 벗어나면 끝난 거다’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편의점에 보이자 기사에게 큰소리로 ‘세워’라고 거듭 요구했고, 툭툭에서 내린 뒤 “소리를 지르면서 미친 듯이 뛰었다”고 했다. 인근 호텔로 도망친 신아로미는 그곳에서 또 한 번 충격적인 일을 겪었다. 호텔 남자 직원에게 자신이 겪을 일을 설명했는데 직원은 표정 하나 안 변하고 ‘여기 종종 그런 일이 있어’라고 말했다고 신아로미는 전했다. 이같은 일을 겪은 신아로미는 이후 구독자들이 ‘치앙마이 한달살기 해주세요’라는 얘기를 할 때마다 “트라우마처럼 그때 생각이 난다”고 했다. 그는 “한국인들이 많이 가는 태국이지만 안전하다고 느껴진 적은 딱히 없다”면서 “정신 놓고 다니다가는 큰일 날 수 있다”고 조언했다. A씨의 사연이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 등으로 확산하면서 동남아 등지로 해외여행을 계획 중인 사람들을 위한 당부의 반응도 잇따랐다. 한 네티즌들은 “툭툭도 택시도 길에서 잡지 말고 호텔에 잡아달라고 부탁하는 게 좋다. 그러면 호텔에서도 택시기사 이름과 번호를 보관해둔다. 요금은 좀 더 나가겠지만 그게 제일 안전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네티즌들도 “외국 가서는 무조건 기록 남는 택시 애플리케이션(앱)으로 불러서 타라”, “어두워지면 절대 돌아다니지 말아야 한다”. “해외는 우리나라처럼 폐쇄회로(CC)TV 많지 않아서 거기서 범죄 대상 되면 끝이다” 등 댓글을 남겼다. [넷만세] 네티즌이 만드는 세상 ‘넷만세’. 각종 이슈와 관련한 네티즌들의 생생하고 다양한 목소리를 담습니다.
  • [데스크 시각] 스테이블코인이 온다

    [데스크 시각] 스테이블코인이 온다

    “미래의 돈을 가지지 않고는 미래를 설계할 수 없다.”(김서준 해시드 대표) 가상자산(암호화폐) 대장주인 비트코인 다음으로 많이 거래되며 ‘미래의 통화’로 거론되는 스테이블코인의 원화 버전 법제화가 발행 주체를 놓고 논란이다. 미국 상원에선 지난달 스테이블코인을 규제 당국 감독하에 공식 결제수단으로 보는 일명 지니어스 법안(GENIUS Act)이 통과됐고 한국에서도 대통령의 공약인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위해 여당이 관련법을 발의했지만 누가 발행할지 정리가 안 되며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여당은 우리도 미국처럼 조건만 갖추면 민간도 발행하도록 하자는 방침인 반면 한국은행은 통화 유출 우려를 이유로 당국의 만장일치하에 인가를 받은 기관, 사실상 대형은행에서만 제한적으로 발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비트코인이 가치 저장 자산 격인 ‘디지털 금’이라고 한다면 스테이블코인은 비트코인을 거래하는 결제수단으로 나왔다. 암호화폐 거래소들이 전통적인 은행 서비스 이용에 어려움을 겪던 2014년 찰스 호스킨슨 이더리움 공동창립자 등이 코인 거래 수단으로 쓰려고 만들었다. 둘 다 암호화폐이지만 비트코인은 네트워크에서 계약을 체결한 뒤 거래소에서 현금화하기까지 고작 몇 분 사이에도 가격이 널뛰는 등 변동성이 큰 반면 ‘1달러=1스테이블코인’으로 고정된 스테이블코인은 법정화폐인 달러에 연동돼 가격이 안정적이어서 비트코인 결제 수단을 넘어 ‘통화의 미래’로 불리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각국이 스테이블코인 제도화에 속도를 내는 것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달러 디지털 패권 구축 전략 덕분이지만 이미 우리 생활 속으로 깊게 들어와 있다. 외국인 노동자들이 월급으로 원화 대신 테더(USDT)나 서클(USDC)을 요구한다는 믿지 못할 이야기가 대표적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5대 가상자산 거래소(업비트·빗썸·코빗·코인원·고팍스)에서 거래된 USDT 등 스테이블코인 거래 대금은 56조 9537억원으로 급증세다. 우리만의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서둘러야 한다는 조바심이 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다만 논란이 되는 발행 주체와 상관없이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성공할 확률은 높지 않다. 테더나 서클이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주류가 된 것은 스테이블코인을 보유하는 게 곧 달러를 보유하는 것과 같다고 인식되기 때문이다. 거래 비용이 싸고 디지털상에서 쉽게 움직이는 특성까지 더해져 화폐 가치가 낮고 은행 문턱이 높은 후진국에선 이미 통화로 자리잡았고, 스테이블코인에 이자를 주는 금융상품까지 등장하며 무한 확장하고 있다. 기축통화인 달러의 힘이 스테이블코인의 경쟁력인 셈이다. 시장에선 빠른 시스템 구축을 위해 민간이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해야 한다고 하지만 정부 보증 없이는 코인런(코인 인출 사태) 리스크를 막을 수 없고, 한은 우려대로 통화 유출, 외환 관리 등을 위해 규제 중심의 법제화가 이뤄진다면 활용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둘 다 맞는 말이지만 원화 스테이블코인으로는 핵심인 확장성을 갖기 어렵다. 실제로 비달러 기반의 스테이블코인이 성공한 전례가 없고, 원화가 약하고 신용카드 등 지급결제 시스템이 발달한 국내에서조차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대중화될 가능성은 미미하다. 시장도 작고 수요도 적은 원화 대신 우리도 싱가포르처럼 달러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시도해 볼 수 있다. KB국민은행이 발행하는 달러 스테이블코인은 테더나 서클이 발행하는 것보다 추적이나 관리하기도 상대적으로 좋다. 스테이블코인은 디지털 통화의 대세이지만 원화 스테이블코인으로는 경쟁력이 없다. 발행 주체를 놓고 허송세월하기보다 기술 강국의 저력을 발휘해 글로벌 시장에서 미래의 돈을 선점할 수 있도록 스테이블코인 제도화에도 발상의 전환을 시도할 때다. 주현진 디지털금융부장
  • 대선 패배 → 안정 선택 → 인적 청산 없는 혁신위… 벼랑 끝 국힘 [윤태곤의 판]

    대선 패배 → 안정 선택 → 인적 청산 없는 혁신위… 벼랑 끝 국힘 [윤태곤의 판]

    尹과 절연 없이 대선 나선 국민의힘의총서 탄핵 찬성파 색출 발언 쇄도친윤·TK의원들 업은 신임 원내대표변화 거부하고 ‘김용태 개혁안’ 날려비대위의 일방적 혁신위원 발표하자안철수 혁신위원장 반발, 사퇴 선언‘언더 찐윤’은 중진들 뒤에서 당 조종윤희숙 혁신위엔 “계속 사과만 하나”3대 특검 수사엔 “野 탄압·정치 보복”여론은 싸늘… 정당 지지율 19%로 뚝어느 조직이든 부침을 겪기 마련이다. 민주사회에서 정당이 선거에서 이기고 지는 것은 말 그대로 다반사다. 복수의 정당이 경쟁하면서 집권과 실권을 반복하는 것이 성숙한 민주국가의 증거다. 이런 점에서 볼 때 직전 여당인 국민의힘이 지난 대선에서 패배한 것 자체는 특별한 일이 아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매우 이례적인 위기 상황에 처해 있다. 정권 교체 직후 정부·여당이 이른바 ‘허니문 효과’라는 프리미엄을 누리고 야당이 어려운 상황에 처하는 것도 보편적 현상이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100석이 넘는 1야당, 유일 원내 보수정당에 걸맞은 모습을 전혀 보여 주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향후 전망도 어둡다. 국민의힘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까. 극복할 방법이 있기는 할까. ●의석 적고 거부권 상실, 지지율 차 커져 직접적으로는 내란·김건희·순직해병 등 3대 특검이 국민의힘을 옥죄고 있다. 순직해병 특검팀은 지난 11일 임종득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지난 8일에는 김영선 전 의원이 공천을 받은 2022년 6월 재보선의 공천관리위원장을 지낸 윤상현 의원의 사무실과 자택 등이 김건희 특검에 의해 압수수색을 당했다. 그나마 순직해병 특검은 윤석열 전 대통령을 필두로 해 당시 대통령실 안보라인과 국방부, 해병 수뇌부를 주로 겨냥하고 있지만 김건희 특검은 명태균과 관련된 공천 개입 논란, 건진과 관련된 국정 개입 논란 등 16개 항목의 수사 대상을 들여다본다. 국민의힘 인사들의 리스크가 그만큼 더 크다. 그리고 내란 특검은 추경호 전 원내대표 등이 비상계엄 선포 후 국회의 계엄 해제 표결을 방해했다는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다. 원내대표직을 겸하고 있는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이 “의원들은 한 분 한 분이 헌법기관이고 입법기관이다. 특검이 야당 망신 주기 내지는 탄압, 정치 보복 차원에서 무차별적 압수수색을 하는 것에 대해 국민과 함께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반발했지만 여론은 싸늘하다. 한국갤럽이 지난 8~10일 전국 만 18세 이상 국민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7월 2주 차 국민의힘 지지율은 19%였다. 전날 발표된 NBS 여론조사에서도 19%였다.(이 여론조사에서 윤 전 대통령 재구속 여부에 대해선 ‘찬성한다’는 응답이 71%, ‘반대한다’는 응답이 23%로 나타났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40%대이고 이재명 대통령 국정 지지율은 60%를 상회해 대선 득표율을 훌쩍 뛰어넘고 있다. 원래부터 민주당에 의석이 압도적으로 밀리는데 대선에서 지며 그나마 버틸 수 있는 수단이던 대통령 거부권까지 상실했고 지지율 격차는 점점 벌어지고 있다. 도대체 방도가 없다는 이야기다. ●탄핵 반대파·尹 체포 막은 인물들 중용 국민의힘은 왜 이렇게 됐을까.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면서 살펴보자. 대선 패배 이후인 지난 6월 16일 국민의힘은 새 원내대표를 뽑았다. 일찌감치 당이 비대위 체제였던 데다가 대선에서 참패했으니 새 원내대표는 한참 동안 당의 키를 잡아야 하는 중책이었다. 그런데 국민의힘 의원들은 경북에서 태어나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기획재정부 관료를 거쳐 경북 김천에서 내리 3선을 한 송언석을 원내대표로 뽑았다. 구주류인 친윤(친윤석열)과 대구·경북(TK) 지역구 의원들의 지지가 컸다. 변화보다는 ‘안정’을 택한 것이라고밖에 해석할 수 없는 결과였다. 정략적 견지에서도 혁신의 시늉을 낼 법한데 송언석은 그러지 않았다. 대선 기간 김문수 후보가 지명했던 수도권 30대 의원인 김용태 전 비대위원장이 제시한 윤 전 대통령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 등 ‘김용태 개혁안’을 좌초시킨 다음 스스로 비대위원장 자리에 올랐다. 비대위원직을 포함한 주요 당직은 윤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체포영장 집행을 몸으로 막았던 사람들로 채웠다. 탄핵 찬성파 중진인 안철수와의 협의 끝에 혁신위원회를 출범시켰지만 안철수는 혁신위원이 구성되던 날 “비대위가 최소한의 인적 청산도 거부하고 나의 동의 없이 혁신위원을 발표했다”며 자리를 던지고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했다. 송언석은 여의도연구원장인 윤희숙으로 빈자리를 채우면서 “실패한 과거와 결별하고 수도권 민심으로 다가가는 정책 전문 정당으로 거듭나는 혁신 조타수가 될 것”이라고 추켜세웠다. 윤석열, 인적 청산 따위의 이야기는 하지 말고 ‘정책 전문 정당’으로 가는 길을 찾아보라는 이야기가 아니겠나. 송언석 원내대표 취임 이후 한 달 동안 국민의힘에선 ‘언더 찐윤’이라는 새 유행어가 등장했다. 언론 노출이나 주목받는 건 싫어하는데 똘똘 뭉치며 스킨십이 좋은 영남, 강원 지역구 의원 수십 명이 권성동·권영세·나경원·윤상현 의원 등 중진들을 간판으로 내세우고 그 뒤에서 당을 좌지우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덕수 후보 밀다 전 당원 투표서 좌절 조금 더 거슬러 올라가 보자. 지난 4월 4일 오전 11시 22분 헌법재판소 재판관 8명이 만장일치로 대통령 윤석열을 파면했다. 보수, 중도, 진보 성향이 골고루인 헌법재판관 8명 모두 5개의 파면 쟁점을 수용했으니 내용적으로 보자면 40:0인 셈이다. 예상과 달리 격렬한 반대 집회도 없었다. 헌재 판결에 대한 수용 여론은 시간이 지날수록 높아졌다. 국민의힘에서도 내심이야 어떻든 헌재 결정에 명시적으로 반발한 사람은 없었다. 힘든 조기 대선을 준비하기 위해 윤 전 대통령과 ‘절연’하고 새출발을 선언하는 것이 당연한 수순이었지만 국민의힘은 그러지 않았다. 의원총회에선 탄핵 찬성파를 색출해 ‘조치’하자는 발언들이 쏟아졌고 대선 주자 중에서도 그 의견에 동의하는 사람이 없지 않았다. 그러면서 비상계엄에 대해 국무위원들이 사과하라는 민주당 의원의 요구를 거부하고 윤 전 대통령에게 ‘의리’를 지켰다는 이유로 김문수 장관을 띄웠다. 전광훈 목사 등과 뜻을 같이하며 일찌감치 부정선거론자들과 함께 ‘아스팔트 보수’의 길을 걷느라 국민의힘 당적도 없던 김문수는 윤 전 대통령 지지세를 고스란히 흡수하며 경선 주자 중 선두를 질주했다. 10여명의 경선 주자 중 김문수에게 줄을 선 현역 의원이 제일 많았다. 경선 과정에서 김문수는 시류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며 중도확장성 면에서 역부족임을 노출했다. 국민의힘 다수 의원의 다음 선택은 한덕수.(김문수의 부상 자체가 한덕수를 위한 발판이라는 주장도 있다.) 한덕수는 탄핵당한 정권의 국무총리이면서도 야당과 각을 세우며 존재감을 과시하더니 국민의힘 후보 경선이 한창인 와중에 권한대행직을 던지고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김문수는 당내 경쟁자인 한동훈을 배신자라고 몰아붙이며 한덕수를 향해선 “내가 후보가 되면 즉각 단일화를 성사시킬 것”이라고 러브콜을 보내 1위 자리를 지켰다. 그렇게 김문수는 자유통일당이 아니라 거대 보수정당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선출됐지만 단일화 국면에서 침대축구로 일관했다. 당 주류는 김문수를 압박하면서 의총과 비대위 의결을 통해 그를 후보 자리에서 끌어내리고 한덕수를 세우려 했지만 전 당원 투표에서 좌절됐다. 그렇게 국민의힘은 대선을 치렀다. 이게 윤석열 파면부터 이재명 당선까지 두 달 동안 벌어진 일들이다. 흥미로운 점은 한덕수가 대통령 권한대행직을 던지고 나온 날 공교롭게도 대법원은 민주당 이재명 후보 선거법 재판에서 유죄 취지 파기환송 결정을 내린 것. 국민의힘의 혼란상 덕에 가려져 있던 이 후보의 사법리스크가 다시 불거졌고 민주당은 일대 혼란에 빠졌지만 한덕수의 등장과 국민의힘의 내홍 덕분에 곧 안정을 되찾았다. 그나마 한덕수가 김문수를 밀어내지 못한 것이 다행이라면 다행이다. 김문수는 계엄에 직접적인 책임이 없는 사람이지만 한덕수는 지금 내란 특검의 수사를 받고 있다. 당시에도 그런 리스크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없지 않았지만 국민의힘 의원 다수는 한덕수를 열심히 밀었다. ●방향 전환 기회 의원들 스스로 걷어차 4월 4일부터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난 해 12월 14일 혹은 비상계엄이 선포된 12월 3일까지 거슬러 올라가 봐도 방향 전환의 기회가 적지 않았다. 그러나 국민의힘 다수 의원은 늘 스스로 기회를 걷어찼다. 그때나 지금이나 키워드는 윤석열이다. 실제로 국민의힘 의원들과 대화를 나눠 보면 친윤으로 분류되는 사람들조차 윤 전 대통령에 대해 좋은 이야기를 하는 사람은 없다. 그런데 탄핵 반대 당론 철회도 거부하고 “윤석열과의 절연, 반성을 당헌·당규에 명시하자”는 윤희숙 혁신위의 그야말로 선언적인 제안에도 “언제까지 사과만 할 것인가. 다른 당은 똘똘 뭉쳐 말도 안 되는 방법으로 자당의 범죄자 대통령을 지키겠다고 혈안이 돼 있다” 같은 의원들의 공개적 반발이 나온다. 왜 그럴까. 일찌감치 상징적 인물 몇이 “내 책임이 크다”며 “이번 국회의원 임기 동안은 어쩔 수 없지만 다음 총선에 불출마하겠다”고 2선 후퇴 선언을 했다면 나머지 사람과 당이 운신할 수 있는 폭은 훨씬 넓어졌을 것이다. 그런데 지난 6개월 동안 단 한 사람도 그러지 않았다. 대신 혁신을 주장하는 사람들에게 “대오를 무너뜨린 너희 책임이 더 크다”고 역공을 가하며 침묵하는 다수를 향해선 “내가 넘어지면 그다음은 너다. 특검과 쇄신의 칼날이 나에게서 멈출 것 같으냐. 우리 모두를 겨냥할 것”이라고 압박하고 있다. 그러니 ‘당신들 따라 한덕수를 옹립하자고 주장했던 나’, ‘당신들 따라 탄핵을 반대하며 윤석열 관저 앞에서 공수처 수사관들을 가로막았던 나’, ‘당신들 따라 보수 유튜버들과 장외 집회에서 계엄은 계몽령이라고 외쳤던 나’, ‘당신들 따라 김건희에 대한 의혹은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외치며 윤석열 눈에 들었던 나’들이 흩어지지 않고 더 똘똘 뭉치는 모양새다. 지난해 12월 4일부터 지난 7개월여간 그랬고 앞으로도 국민의힘은 마찬가지일 것이다. 공범 의식을 떨쳐 내지 못하고 뭉치면 뭉칠수록 자승자박이다. 윤태곤 공공전략컨설턴트
  • 한은 “대출 규제·단독검사권 달라”

    한은 “대출 규제·단독검사권 달라”

    금리 외 정책수단 없어 권한 요구이창용 “한은이 거시건전성 집행” 한국은행이 새 정부의 금융감독체계 개편 논의를 계기로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의 핵심 규제 권한을 달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13일 한은 등에 따르면 한은은 최근 국정기획위원회에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담보인정비율(LTV) 등 금융위의 가계부채 관리를 위한 거시건전성 규제 결정권을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에 두는 정책 체계 개편안을 건의했다. 지금은 금융감독원에 금융기관 검사와 공동 검사만 요구할 수 있는데 아예 은행과 비은행 금융기관에 대한 단독검사권도 달라고 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가 유관기관 간 금융안정 협의체 의장도 맡아야 한다고 했다. 주요 금융부처 수장들이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한은이 주도권을 갖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한은이 이 같은 제안을 한 것은 집값을 잡고 가계부채를 관리하기 위해서는 기준금리 이외에 DSR, LTV 등 대출 관련 규제에 대한 전반적인 결정권이 필요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 총재는 이와 관련, 지난 10일 기자간담회에서 “기획재정부와 금융위, 금감원, 한은이 거시건전성 정책을 논의할 수 있고 특히 한은이 목소리를 높여 정치적 영향 없이 거시건전성 정책을 강력하게 집행할 수 있도록 지배구조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기가 나빠지면 대출을 다시 풀어주는 등 정책 강도가 낮아지기 때문에 중앙은행에 권한을 대거 부여하는 식으로 실제 강력히 집행할 수 있는 틀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은행감독권은 원래도 한은의 권한이었다. 외환위기 전까지 한은 부속 기관이던 ‘은행감독원’을 통해 금융기관 감독권을 가지고 있었으나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구제금융을 받게 된 것을 계기로 1999년 금감원이 출범했고 한은의 권한도 대폭 축소됐다.
  • 러·우크라 전쟁 장기화에 전선마저 얼어붙다…드론 탓이라는데 [핫이슈]

    러·우크라 전쟁 장기화에 전선마저 얼어붙다…드론 탓이라는데 [핫이슈]

    드론, 최전방서 빠질 수 없는 존재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며 전선은 눈에 띄는 진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런 교착 상태의 이면에는 ‘드론’의 존재가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제 전장에서는 드론 없는 작전을 상상하기 어렵다. 양국은 드론을 통해 지상군의 병력과 장비를 24시간 감시하고 움직임이 포착되면 곧장 자폭 드론 공격이 이어진다. 이런 상황에서 지상군은 움직임 자체를 극도로 신중하게 통제할 수밖에 없고 결과적으로 전선의 변화는 점점 더디게 진행된다.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드론이 어떻게 진화했고 현재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를 집중 조명했다. 촬영용 드론이 살상 병기로2022년 2월 러시아의 침공 초기만 해도 전쟁의 주도권은 탱크와 장갑차 등 전통적 무기가 쥐고 있었다. 드론의 역할은 제한적이었고 주로 감시와 정찰 목적이었다. 하지만 전쟁이 격화하면서 상용 드론이 군사 작전에 투입되기 시작했다. 2000 달러(약 270만원) 수준의 드론이 러시아군의 병력 이동을 촬영해 우크라이나군의 매복 작전을 지원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이후 드론에 간단한 폭탄 투하 장치를 부착하거나 폭약 자체를 실은 자폭 드론이 등장하면서 그 위력은 전장을 재편하기에 이른다. 특히 일인칭시점(FPV) 자폭 드론은 2023년부터 본격적으로 양측 전력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우크라, 드론 물량 공세 우크라이나는 FPV 드론의 부족한 폭발력을 생산량으로 메우는 전략을 택했다. 2023년 약 80만 대였던 FPV 드론 생산량은 지난해 220만 대로 급증했고, 올해에는 최소 450만 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자체 생산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미사일이나 포탄보다 훨씬 더 경제적이면서도 전략적 자산으로 부상했음을 보여준다. 특히 미국의 군사 지원이 지연되며 탄약이 고갈된 2023년, FPV 드론은 우크라이나군에 사실상 ‘생명줄’ 역할을 했다. 드론, 대규모 진격 전술 멈추게 해지난해 초부터는 러시아도 FPV 드론을 대규모로 도입하면서 드론 전쟁의 양상은 더욱 치열해졌다. 이에 따라 탱크나 장갑차를 앞세운 전통적 기갑 진격은 자폭 드론에 취약하다는 약점이 드러났고 대신 소규모 병력이 드론의 감시망을 피해 기동하는 방식으로 전술이 전환됐다. 약 1200㎞에 이르는 전선에서 움직임이 둔화한 것은 이런 변화의 반영 때문이다. 군의 이동이 드론 공격을 피하기 위해 극도로 신중해졌다는 의미다. 전파 방해 무력화 ‘광섬유 드론’ 등장도가장 최근에는 러시아가 선보인 ‘광섬유 FPV 드론’이 주목받고 있다. 이는 드론과 조종사를 광섬유 케이블로 연결해 조종 신호를 전달하는 방식이다. 최대 20㎞ 길이의 케이블로 인해 활동 범위는 제한되지만, 기존 전파 방해(재밍)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점에서 새로운 위협이 되고 있다. 실제로 러시아군은 최근 쿠르스크 지역 전투에서 광섬유 드론을 활용해 우크라이나군을 효과적으로 격퇴한 바 있다. 공격만 아냐… ‘보급’ 역할도 부상 드론은 이제 공격뿐 아니라 병참의 일부로까지 확장되고 있다. 전장의 보급선이 끊기거나 드론 감시망에 노출될 위험이 커지자 우크라이나는 식량과 탄약, 보조배터리 등을 실어 나르는 ‘뱀파이어 드론’을 전선에 투입했다. 이 드론은 야간 투시 장비를 탑재하고 약 9㎏의 물자를 운반할 수 있다. 최근에는 차량형 지상 드론도 활용되고 있다. 원격조종 자동차형, 선박형, 사륜오토바이(ATV)형 드론 등 다양한 형태의 드론 전력이 시험 되고 있다. 드론이 만든 전쟁의 새 표준드론은 단순히 기존 무기의 보조 수단을 넘어 전쟁의 양상 자체를 재편하고 있다. 적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추적하고 무력화하며 병참선마저 보조하는 이 새로운 무기는 앞으로의 분쟁에서도 전략의 중심이 될 전망이다. 특히 드론의 기술적 혁신과 생산력 경쟁이 곧 전장의 우위를 가르는 주요 요소로 부상했다는 점에서 전쟁의 미래가 드론 위에 쓰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 러·우크라 전쟁 장기화에 전선마저 얼어붙다…드론 탓이라는데

    러·우크라 전쟁 장기화에 전선마저 얼어붙다…드론 탓이라는데

    드론, 최전방서 빠질 수 없는 존재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며 전선은 눈에 띄는 진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런 교착 상태의 이면에는 ‘드론’의 존재가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제 전장에서는 드론 없는 작전을 상상하기 어렵다. 양국은 드론을 통해 지상군의 병력과 장비를 24시간 감시하고 움직임이 포착되면 곧장 자폭 드론 공격이 이어진다. 이런 상황에서 지상군은 움직임 자체를 극도로 신중하게 통제할 수밖에 없고 결과적으로 전선의 변화는 점점 더디게 진행된다.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드론이 어떻게 진화했고 현재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를 집중 조명했다. 촬영용 드론이 살상 병기로2022년 2월 러시아의 침공 초기만 해도 전쟁의 주도권은 탱크와 장갑차 등 전통적 무기가 쥐고 있었다. 드론의 역할은 제한적이었고 주로 감시와 정찰 목적이었다. 하지만 전쟁이 격화하면서 상용 드론이 군사 작전에 투입되기 시작했다. 2000 달러(약 270만원) 수준의 드론이 러시아군의 병력 이동을 촬영해 우크라이나군의 매복 작전을 지원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이후 드론에 간단한 폭탄 투하 장치를 부착하거나 폭약 자체를 실은 자폭 드론이 등장하면서 그 위력은 전장을 재편하기에 이른다. 특히 일인칭시점(FPV) 자폭 드론은 2023년부터 본격적으로 양측 전력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우크라, 드론 물량 공세 우크라이나는 FPV 드론의 부족한 폭발력을 생산량으로 메우는 전략을 택했다. 2023년 약 80만 대였던 FPV 드론 생산량은 지난해 220만 대로 급증했고, 올해에는 최소 450만 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자체 생산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미사일이나 포탄보다 훨씬 더 경제적이면서도 전략적 자산으로 부상했음을 보여준다. 특히 미국의 군사 지원이 지연되며 탄약이 고갈된 2023년, FPV 드론은 우크라이나군에 사실상 ‘생명줄’ 역할을 했다. 드론, 대규모 진격 전술 멈추게 해지난해 초부터는 러시아도 FPV 드론을 대규모로 도입하면서 드론 전쟁의 양상은 더욱 치열해졌다. 이에 따라 탱크나 장갑차를 앞세운 전통적 기갑 진격은 자폭 드론에 취약하다는 약점이 드러났고 대신 소규모 병력이 드론의 감시망을 피해 기동하는 방식으로 전술이 전환됐다. 약 1200㎞에 이르는 전선에서 움직임이 둔화한 것은 이런 변화의 반영 때문이다. 군의 이동이 드론 공격을 피하기 위해 극도로 신중해졌다는 의미다. 전파 방해 무력화 ‘광섬유 드론’ 등장도가장 최근에는 러시아가 선보인 ‘광섬유 FPV 드론’이 주목받고 있다. 이는 드론과 조종사를 광섬유 케이블로 연결해 조종 신호를 전달하는 방식이다. 최대 20㎞ 길이의 케이블로 인해 활동 범위는 제한되지만, 기존 전파 방해(재밍)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점에서 새로운 위협이 되고 있다. 실제로 러시아군은 최근 쿠르스크 지역 전투에서 광섬유 드론을 활용해 우크라이나군을 효과적으로 격퇴한 바 있다. 공격만 아냐… ‘보급’ 역할도 부상 드론은 이제 공격뿐 아니라 병참의 일부로까지 확장되고 있다. 전장의 보급선이 끊기거나 드론 감시망에 노출될 위험이 커지자 우크라이나는 식량과 탄약, 보조배터리 등을 실어 나르는 ‘뱀파이어 드론’을 전선에 투입했다. 이 드론은 야간 투시 장비를 탑재하고 약 9㎏의 물자를 운반할 수 있다. 최근에는 차량형 지상 드론도 활용되고 있다. 원격조종 자동차형, 선박형, 사륜오토바이(ATV)형 드론 등 다양한 형태의 드론 전력이 시험 되고 있다. 드론이 만든 전쟁의 새 표준드론은 단순히 기존 무기의 보조 수단을 넘어 전쟁의 양상 자체를 재편하고 있다. 적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추적하고 무력화하며 병참선마저 보조하는 이 새로운 무기는 앞으로의 분쟁에서도 전략의 중심이 될 전망이다. 특히 드론의 기술적 혁신과 생산력 경쟁이 곧 전장의 우위를 가르는 주요 요소로 부상했다는 점에서 전쟁의 미래가 드론 위에 쓰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 소비쿠폰, 경기지역화폐로 받아 신용카드처럼 사용 가능

    소비쿠폰, 경기지역화폐로 받아 신용카드처럼 사용 가능

    경기도는 이달 21일부터 11월 30일까지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 기간 동안 경기지역화폐의 사용처를 신용·체크카드 및 선불카드와 동일하게 한시적으로 확대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조치에 따라 경기지역화폐로 지급받은 소비쿠폰은 가맹점 등록 여부와 관계없이 연 매출 30억 원 이하 사업장과 대형마트·백화점 내 개별 임대 또는 분양 점포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이번 사용처 확대는 민생회복 소비쿠폰에만 적용되며, 일반 경기지역화폐에는 해당되지 않는다. 또한 유흥업소, 사행업소, 대형마트 본점, 백화점 본점, 프랜차이즈 직영점 등 행정안전부가 정한 제한 업종에서는 여전히 사용이 불가능하다. 정부는 경기침체 극복과 소비 활성화를 위해 전 국민에게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지급하고 있으며, 지역화폐 역시 주요 지급 수단 중 하나다. 신용·체크카드로 지급된 소비쿠폰은 행정안전부 기준에 따라 연 매출 30억 원 이하 사업장에서 사용 가능하다. 경기도는 그동안 자체 기준에 따라 연 매출 12억 원 초과 사업장이나 대형 점포 내 개별 점포에서 지역화폐 사용을 제한해 왔다. 이로 인해 동일 지역 내에서도 지급 수단에 따라 사용 가능 업소가 달라지는 혼선이 발생할 우려가 있었다.이에 도는 도민의 불편을 줄이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지역화폐 사용처 기준을 행안부와 동일하게 한시적으로 완화하기로 했다. 정두석 경기도 경제실장은 “이번 조치는 도민의 소비 편의 증진과 소상공인의 매출 확대를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 “맨발인 줄 알았다”…제니·이효리·신민아의 ‘발가락 신발’

    “맨발인 줄 알았다”…제니·이효리·신민아의 ‘발가락 신발’

    가수 제니가 11일 미국 LA로 출국하면서 신은 독특한 디자인의 신발이 화제를 모았다. 이른바 ‘발가락 신발’이다. 개구리 발가락을 연상케하는 이 신발은 최근 이효리, 신민아 등 연예계 대표 패셔니스타들이 연달아 착용하면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발가락 신발은 각 발가락을 하나씩 끼워 넣는 형태로, 장갑처럼 발가락 부분이 분리된 기능성 신발이다. 원래는 러닝, 피트니스, 수상 스포츠 등에서 활용하기 위해 개발됐지만, 최근에는 패션 아이템으로 주목받고 있다. 맨발로 걷는 듯한 자유로운 느낌을 주며, 발과 다리의 작은 근육까지 활성화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효리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여러 차례 발가락 신발 착용 모습을 공개하며 화제를 모았다. 평범한 반팔 티셔츠와 면바지 차림에 신기도 하고, 등산을 할 때에도 발가락 신발을 신기도 했다. 신민아 역시 프라하 여행 중 발가락 신발을 착용해 팬들의 관심을 끌었다. 발가락 신발은 발의 소근육과 관절을 더 적극적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걸을 때 균형 감각을 향상시키고 발바닥 근육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발가락 사이가 분리돼 땀이 고이지 않아 위생적인 측면에서도 장점이 있다. 하지만 주의할 점도 있다. 일반 운동화보다 밑창이 얇아 충격을 제대로 흡수하지 못하기 때문에 발에 전달되는 충격이 커져 족부 질환이나 근육 피로를 유발할 수 있다. 특히 평발, 무지외반증, 족저근막염 등 족부 질환이 있는 사람이나 관절염, 당뇨로 인한 감각 저하가 있는 사람에게는 권장되지 않는다. 피부가 약한 경우에는 발가락 사이 마찰로 물집이나 자극성 피부염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발가락 신발은 어디까지나 보조적 수단으로 활용하고, 처음 착용할 때는 짧은 시간부터 시작해 점차 적응하는 것이 좋다”며 “발 상태를 충분히 확인한 뒤 착용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 “급진 이념 뿌리 뽑는다”…美 국무부 ‘대규모 인력 감축’ 배경은?

    “급진 이념 뿌리 뽑는다”…美 국무부 ‘대규모 인력 감축’ 배경은?

    미국 국무부가 11일(현지시간)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해 1300명이 넘는 직원에게 해고를 통보했다. 이번 조치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주도한 조직 개편의 일환으로, 미국 외교 역량 약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AP통신 등 외신은 미 국무부가 이날 행정직 공무원 1107명과 외교관 246명에게 이메일로 해고를 알렸다고 전했다. 이들은 오후 5시를 기해 워싱턴 본부 출입과 이메일, 공유 드라이브 등 모든 접근 권한을 상실했다. 해고된 외교관은 120일간 행정 휴가 후 공식적으로 직위를 상실하며, 행정직 공무원에게는 60일의 유예기간이 주어진다. 국무부는 직원들에게 보낸 공지에서 “외교적 우선순위에 집중하기 위해 운영을 간소화하고 있다”며 “인원 감축은 핵심 기능이 아닌 부서, 중복·유사 부서, 그리고 상당한 효율성을 기대할 수 있는 부서를 중심으로 신중하게 이뤄졌다”고 밝혔다. 해고 통보를 받은 직원들이 짐을 싸는 동안 청사 앞에서는 전·현직 동료들과 전직 대사, 의회 의원 등이 모여 “미국 외교관들에게 감사한다”, “우리 모두 더 나은 대우를 받아야 한다”는 문구가 적힌 팻말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일부 직원들은 눈물을 흘리며 동료들과 포옹하고 이별을 나눴다. ‘2000명 해고’ 대규모 구조조정…기준은 “미국 우선주의” 트럼프 대통령과 루비오 장관은 이번 구조조정이 비효율적이고 방만한 관료 조직을 정비해 국무부를 더 효율적으로 만들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루비오 장관은 지난 5월 국무부가 미국 내 직원 1만 8000여 명 중 15%(약 2000명)를 줄일 계획이라고 의회에 보고했다. 그는 “혁신을 저해하고 부족한 자원을 잘못 배분하는 비대해진 관료주의”를 간소화하기 위한 조직 개편이라고 설명했다. 또 국무부 내 일부 부서들이 “급진적인 정치 이념”을 추구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인력 감축을 통해 미국 핵심 가치에 부합하지 못한 이념을 뿌리 뽑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구조조정 대상에는 아프가니스탄 관련 업무를 비롯한 인권·난민·여성·민주주의 증진 등 부서가 포함됐고, 이들 중 상당수는 “미국 우선주의”와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폐지 또는 축소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300개가 넘는 국무부 산하 국·실이 통폐합되거나 폐지되며, 미국국제개발처(USAID)는 이미 국무부에 흡수됐다. 대외 원조와 인도적 지원 예산도 대폭 삭감됐다. 지난 8일(현지시간) 연방대법원은 트럼프 행정부가 소송이 진행되는 동안에도 19개 연방 기관과 부처에서 대규모 해고 및 조직 재편 계획을 시작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대법원은 행정부가 의회와 먼저 협의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국무부를 포함해 수천 명에 달하는 연방 직원 해고 계획을 일시적으로 막았던 하급심의 명령을 철회했다. 이에 따라 구조조정의 법적 정당성을 둘러싼 소송이 진행 중임에도 해고 집행이 본격화됐다. “미국 외교 역량 약화” 우려도 미국 외교관 노조(AFSA)는 이번 대규모 해고가 국가 이익에 치명적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민주당 소속 상원의원들은 “중국과 러시아 등 경쟁국이 외교적 영향력을 확대하는 시점에 미국 외교 역량을 약화하는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하원의원들 역시 지난달 루비오 장관에게 보낸 공개서한에서 “중동의 지속적인 긴장을 평화롭게 완화하고, 점점 더 복잡해지는 세계에서 미국 외교 정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외교단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히 필요하다”며 이번 인력 감축이 “중요한 시기에 미국이 세계 무대에서 리더로서 참여할 수 있는 수단을 제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주요 외신들도 우려를 표명했다. 뉴욕타임스는 “미국이 전통적으로 강조해온 인권, 민주주의, 난민 지원 등 핵심 가치가 후순위로 밀려나고 있다”며 이번 조치가 미국 외교의 도덕적 기반을 약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ABC뉴스, 로이터 통신 등도 “이번 해고가 미국의 글로벌 영향력과 위기 대응 능력을 약화할 것”이라는 전·현직 외교관과 전문가 비판을 전했다.
  • 미 국무부, 1353명 해고 통보…‘역대급 구조조정’ 배경은? [핫이슈]

    미 국무부, 1353명 해고 통보…‘역대급 구조조정’ 배경은? [핫이슈]

    미국 국무부가 11일(현지시간)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해 1300명이 넘는 직원에게 해고를 통보했다. 이번 조치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주도한 조직 개편의 일환으로, 미국 외교 역량 약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AP통신 등 외신은 미 국무부가 이날 행정직 공무원 1107명과 외교관 246명에게 이메일로 해고를 알렸다고 전했다. 이들은 오후 5시를 기해 워싱턴 본부 출입과 이메일, 공유 드라이브 등 모든 접근 권한을 상실했다. 해고된 외교관은 120일간 행정 휴가 후 공식적으로 직위를 상실하며, 행정직 공무원에게는 60일의 유예기간이 주어진다. 국무부는 직원들에게 보낸 공지에서 “외교적 우선순위에 집중하기 위해 운영을 간소화하고 있다”며 “인원 감축은 핵심 기능이 아닌 부서, 중복·유사 부서, 그리고 상당한 효율성을 기대할 수 있는 부서를 중심으로 신중하게 이뤄졌다”고 밝혔다. 해고 통보를 받은 직원들이 짐을 싸는 동안 청사 앞에서는 전·현직 동료들과 전직 대사, 의회 의원 등이 모여 “미국 외교관들에게 감사한다”, “우리 모두 더 나은 대우를 받아야 한다”는 문구가 적힌 팻말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일부 직원들은 눈물을 흘리며 동료들과 포옹하고 이별을 나눴다. ‘2000명 해고’ 대규모 구조조정…기준은 “미국 우선주의” 트럼프 대통령과 루비오 장관은 이번 구조조정이 비효율적이고 방만한 관료 조직을 정비해 국무부를 더 효율적으로 만들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루비오 장관은 지난 5월 국무부가 미국 내 직원 1만 8000여 명 중 15%(약 2000명)를 줄일 계획이라고 의회에 보고했다. 그는 “혁신을 저해하고 부족한 자원을 잘못 배분하는 비대해진 관료주의”를 간소화하기 위한 조직 개편이라고 설명했다. 또 국무부 내 일부 부서들이 “급진적인 정치 이념”을 추구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인력 감축을 통해 미국 핵심 가치에 부합하지 못한 이념을 뿌리 뽑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구조조정 대상에는 아프가니스탄 관련 업무를 비롯한 인권·난민·여성·민주주의 증진 등 부서가 포함됐고, 이들 중 상당수는 “미국 우선주의”와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폐지 또는 축소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300개가 넘는 국무부 산하 국·실이 통폐합되거나 폐지되며, 미국국제개발처(USAID)는 이미 국무부에 흡수됐다. 대외 원조와 인도적 지원 예산도 대폭 삭감됐다. 지난 8일(현지시간) 연방대법원은 트럼프 행정부가 소송이 진행되는 동안에도 19개 연방 기관과 부처에서 대규모 해고 및 조직 재편 계획을 시작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대법원은 행정부가 의회와 먼저 협의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국무부를 포함해 수천 명에 달하는 연방 직원 해고 계획을 일시적으로 막았던 하급심의 명령을 철회했다. 이에 따라 구조조정의 법적 정당성을 둘러싼 소송이 진행 중임에도 해고 집행이 본격화됐다. “미국 외교 역량 약화” 우려도 미국 외교관 노조(AFSA)는 이번 대규모 해고가 국가 이익에 치명적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민주당 소속 상원의원들은 “중국과 러시아 등 경쟁국이 외교적 영향력을 확대하는 시점에 미국 외교 역량을 약화하는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하원의원들 역시 지난달 루비오 장관에게 보낸 공개서한에서 “중동의 지속적인 긴장을 평화롭게 완화하고, 점점 더 복잡해지는 세계에서 미국 외교 정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외교단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히 필요하다”며 이번 인력 감축이 “중요한 시기에 미국이 세계 무대에서 리더로서 참여할 수 있는 수단을 제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주요 외신들도 우려를 표명했다. 뉴욕타임스는 “미국이 전통적으로 강조해온 인권, 민주주의, 난민 지원 등 핵심 가치가 후순위로 밀려나고 있다”며 이번 조치가 미국 외교의 도덕적 기반을 약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ABC뉴스, 로이터 통신 등도 “이번 해고가 미국의 글로벌 영향력과 위기 대응 능력을 약화할 것”이라는 전·현직 외교관과 전문가 비판을 전했다.
  • 노원구, 장애인 친화 병원 7곳 추가

    노원구, 장애인 친화 병원 7곳 추가

    서울 노원구가 장애인의 의료 접근성 증진을 위해 장애인 친화 병원을 늘린다고 11일 밝혔다. 장애인 친화 병원에는 장애인 진료를 돕는 물품, 보완 대체 의사소통 수단, 건강 수첩 등이 지원된다. 올해는 ▲노원가정의학과 ▲노원하나이비인후과 ▲노충희비뇨기과 ▲공릉온치과 ▲공릉방병원 ▲미즈아이프라자 달빛어린이병원 ▲함께걸음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치과)이 추가된다. 지난해부터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미즈아이프라자 산부인과와 함께걸음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은 각각 어린이병원과 치과를 추가했다. 특히 수락산역과 노원역 인근에 더해 중계역, 마들역, 공릉역, 태릉입구역 인근에도 확보됐다. 진료 과목 역시 기존의 마을의원, 산부인과에 더해 가정의학과, 이비인후과, 비뇨기과, 소아청소년과, 2차 병원이 각 1개소씩, 치과는 2개소 추가됐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전국 최초 장애인 친화 미용실로 대표되는 ‘장벽 없는 일상’을 향한 노원의 여정은 계속된다”며 “앞으로도 장애인의 권리에 제약이 없도록 구정 전반을 꼼꼼히 살피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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