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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동 ‘佛티’

    이란 핵협상 타결 이후 중동 각국이 미국과의 관계를 재편하는 가운데 프랑스가 수혜국으로 부상하고 있다. 2012년 팔레스타인의 독립국 승인을 공개 지지하거나 2013년 시리아 내전 중 화학무기 폐기 결의안을 유엔에 제출하는 등 현안마다 중동 국가의 입장을 옹호하며 서방 사회에서 매파(강경파) 역할을 맡은 결과로 분석됐다. 사우디아라비아 등 수니파 계열 국가들이 프랑스에 호감을 표시했고, 이는 프랑스와 중동 국가의 경제협력이 강화되는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5일 사우디 리야드에서 열린 걸프협력이사회(GCC) 정상회의에 서방국가 정상으로는 처음 참석했다고 AFP 등이 전했다. GCC 6개국(바레인, 사우디, 아랍에미리트(UAE), 오만, 카타르, 쿠웨이트) 정상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간의 워싱턴 정상회담을 십여일 앞둔 시점이다. 전날 올랑드 대통령은 카타르 도하를 방문, 이 나라 정부가 프랑스 전투기 라팔 24대(70억 달러) 구매 계약을 체결하는 것을 지켜봤다. 한때 ‘안 팔리는 비행기’란 오명에 시달리던 라팔은 지난 2월 이집트(24대), 지난달 인도(36대)와 맺은 수주 계약 덕분에 ‘팔리는 비행기’로 탈바꿈하고 있다. UAE도 라팔을 사들이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로이터는 보도했다. 프랑스가 노리는 중동의 경제적 기회는 국방 분야뿐만이 아니다. 이미 프랑스 명품, 프로축구 구단에 중동 자금이 들어왔다. 정유, 원전 분야에서도 프랑스의 중동 진출이 착실하게 이뤄지고 있다. 2009년 UAE 원전 수주전에서 한국에 밀렸던 프랑스가 이듬해 요르단 원전 수주를 따낸 게 대표적인 사례다. 일련의 경제협력 성과에는 오랜 기간의 외교적 노력이 뒷받침됐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로이터는 프랑스 외교당국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시아파인 시리아의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이 2013년 화학무기를 썼을 때 미국이 즉각적인 군사 개입을 주저한 반면 프랑스는 적극적으로 유엔에 화학무기 폐기안을 제출했다”면서 “미국과 소원해진 수니파 중동 국가들에 프랑스는 ‘신뢰할 만한 대안’이 됐다”고 전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IS 예멘지부’ 주장 단체, 첫 포로 살해 동영상 유포 ‘충격’

    ‘IS 예멘지부’ 주장 단체, 첫 포로 살해 동영상 유포 ‘충격’

    ’IS 예멘지부’ 주장 단체, 첫 포로 살해 동영상 유포 ‘충격’ IS 예멘 예멘에 진출한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 국가(IS)’ 예멘 지부를 자처하는 무장조직이 1일(현지시간) 처음으로 포로를 살해하는 동영상을 공개했다. 이 동영상은 IS 예멘 지부의 홍보부서를 자칭한 트위터 계정을 통해 유포됐으며, ‘윌라야트 아타크’(아타크는 예멘 남부 샤브와주의 주도)라는 예멘 내 IS 조직이 예멘군을 처형하는 영상이 담겼다. 동영상에서 예멘군으로 지목된 남성 15명은 손이 뒤로 묶이고 무장대원 앞에 일렬로 무릎을 꿇은 채 울먹이다가, 4명은 칼로 참수되고 나머지는 머리에 총을 여러 발 맞고 살해된다. 동영상의 제목이 ‘배교자 제거’라는 점을 미뤄 이들이 실제 예멘군이라면 예멘 시아파 반군 후티의 편에 선 부대 소속으로 추정된다. IS는 통상 시아파를 ‘배교자’ 또는 ‘이교도’라고 일컫는다. 샤브와주는 알카에다 아라비아반도지부(AQAP)의 세력이 강한 곳으로, 종종 후티와 교전이 벌어지곤 한다. AQAP는 예멘에 새로 뿌리 내리려는 IS와 거리를 두려는 반면, IS는 AQAP가 시아파 반군 대응에 미온적이라고 비판해 왔다. 이를 고려하면, IS는 AQAP의 근거지인 샤브와주에서 잔혹한 살해 동영상을 공개함으로써 AQAP를 자극하면서 존재감을 끌어올리려 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IS는 지난달 24일 “예멘에 우리가 도착했다”고 선언하는 동영상을 유포했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권총과 수류탄’ 함께 한 IS 아기 사진 또 나왔다

    ‘권총과 수류탄’ 함께 한 IS 아기 사진 또 나왔다

    얼마전 국내에도 보도돼 충격을 준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아기 사진이 소셜네트워크 사이트(SNS)에 또 공유됐다. 최근 시리아의 반 IS 활동가인 아부 와드 알-라카위는 자신의 트위터에 또 한 장의 아기 사진을 리트윗했다. 이번 사진의 주인공 역시 신생아로 아기의 왼편에는 자신의 몸집만한 권총이, 오른편 머리 위에는 수류탄이 놓여있다. 또한 IS를 상징하는 로고가 박힌 이불을 아기가 덮고있는 것이 특징. 알-라카위는 이 사진을 리트윗하며 "도대체 아이들에게 무슨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인가?" 라고 적었다. 사실 지난주에도 그는 이와 유사한 IS의 아기 사진을 공개한 바 있다. 이 사진에도 역시 권총과 수류탄과 함께있는 아기 모습이 담겨있으며 특이하게도 IS의 출생증명서가 포함됐다. 알-라카위는 이 사진을 공유하면서 "아기가 우리 뿐 아니라 당신에게도 위험이 될 수 있다"고 썼다. 곧 사진 속 아기가 장차 IS의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로 성장해 서구에 총부리를 겨눌 것이라는 의미인 셈. 이 사진이 실제로 IS 측이 남긴 것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서구언론은 IS측이 이같은 사진을 SNS에 자주 올리는 이유를 선전전의 일환으로 보고있다. 올해 초에도 IS 로고가 새겨진 제품들을 어린이들이 입고있는 모습이 트위터 등을 통해 전세계로 공유된 바 있다.     수많은 IS 관련 SNS 계정에는 특유의 IS 로고가 박힌 옷을 입은 아기와 가방을 메고있는 어린이들의 사진이 올라와 있으며 이 사진들은 대체로 IS를 지지하는 현지 부모들이 촬영해 업데이트하고 있다. 문제는 지구촌의 대표적인 테러 단체로 자리매김한 IS가 아기와 어린이들에게 까지 그들의 ‘상징’을 입히고 있다는 점으로 해외언론들은 이같은 ‘불쾌한’ IS 제품이 유행을 타고 서구 청소년들 사이에 퍼지지나 않을까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총과 수류탄’ 함께 한 IS 아기 사진 논란

    ‘총과 수류탄’ 함께 한 IS 아기 사진 논란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충격적인 아기 사진이 소셜네트워크 사이트(SNS)에 공유돼 논란이 일고있다. 최근 시리아의 반 IS 활동가인 아부 와드 알-라카위는 자신의 트위터에 한 장의 아기 사진을 리트윗했다. 사진 속 주인공은 신생아로 머리 왼쪽에는 권총이, 오른쪽에는 수류탄이 놓여있다. 그리고 한장의 서류가 함께 있는데 바로 IS의 출생증명서로 아빠와 엄마 그리고 아기의 이름이 적혀있다. 알-라카위는 이 사진을 공유하면서 '아기가 우리 뿐 아니라 당신에게도 위험이 될 수 있다'고 적었다. 곧 사진 속 아기가 장차 IS의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로 성장해 서구에 총부리를 겨눌 것이라는 의미인 셈. 이 사진이 실제로 IS 측이 남긴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전문가들은 IS의 출생증명서는 맞다고 입을 모았다. 데일리메일 등 영국언론은 이를 어린이까지 도구로 활용하는 IS의 선전전 일환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이에 앞서 올해 초에도 IS 로고가 새겨진 제품들을 어린이들이 입고있는 모습이 트위터 등을 통해 전세계로 공유된 바 있다.     수많은 IS 관련 SNS 계정에는 특유의 IS 로고가 박힌 옷을 입은 아기와 가방을 메고있는 어린이들의 사진이 올라와 있으며 이 사진들은 대체로 IS를 지지하는 현지 부모들이 촬영해 업데이트하고 있다. 문제는 지구촌의 대표적인 테러 단체로 자리매김한 IS가 아기와 어린이들에게 까지 그들의 ‘상징’을 입히고 있다는 점으로 해외언론들은 이같은 ‘불쾌한’ IS 제품이 유행을 타고 서구 청소년들 사이에 퍼지지나 않을까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사우디 왕자, ‘벤틀리 100대’ 전투기 조종사에 선물 논란

    사우디 왕자, ‘벤틀리 100대’ 전투기 조종사에 선물 논란

    사우디아라비아 왕자의 '선행인듯 선행아닌 선행같은' 행동이 묘한 구설에 올랐다. 영국방송 BBC는 23일(현지시간) "세계 최고 갑부 중 한 명인 알-왈리드 빈 탈랄 왕자가 100명의 자국 전투기 조종사에게 100대의 벤틀리를 제공한다" 고 보도했다. 이같은 사실은 이번 주 초 알-왈리드 왕자가 자신의 트위터에 글을 남기면서 알려졌다. 알-왈리드 왕자는 "이번 임무를 성공적으로 이끈 공로를 치하해 100대의 벤틀리를 100명의 조종사에게 제공할 것" 이라고 밝혔다. 왕자가 지칭한 임무는 지난달 26일(이하 현지시간) 부터 시작된 예멘의 시아파 후티 반군을 상대로 펼친 사우디의 군사작전을 말한다. 사우디 전투기 100대와 아랍 수니파 동맹군의 이번 공습으로 예멘의 민간인을 포함 최소 944명이 숨지고 3487명이 다쳤으며 이에 국제사회의 비난이 확산되자 지난 21일 사우디는 공습 중단을 선언했다. 이번 알-왈리드 왕자의 대당 수억원 짜리 벤틀리 선물은 바로 이번 공습에 참여한 조종사들을 격려하기 위한 것이지만 SNS를 중심으로 논란이 확산됐다. 사우디 네티즌들은 "관대하고 너그러운 왕자" 라면서 "조종사들은 고급 자동차를 받을 자격이 충분하다" 며 왕자를 치켜 올렸다. 그러나 사우디 밖 네티즌들의 생각은 정반대다. 네티즌들은 "벤틀리를 받는 100명의 조종사들은 예멘에 단 한대의 앰뷸런스도 남기지 않고 파괴했다" 면서 "벤틀리가 수백명의 목숨 값이냐" 며 맹비난했다. 한편 사우디의 투자회사 킹덤홀딩스 회장인 알-왈리드 왕자는 보유 자산이 212억(23조 7000억원)∼281억 달러(30조 4000억원)에 달하는 슈퍼리치로 전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아랍인으로도 꼽힌다. 특히 지난 2013년에는 자신의 재산을 실제보다 적게 평가했다며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를 제소해 화제에 오른 바 있다. 당시 포브스는 2013년 세계 부자 순위에서 알-왈리드 왕자의 재산을 200억 달러로 평가해 26위에 선정했다. 그러나 알-왈리드 왕자는 자신의 재산이 296억 달러로 세계 10위권이라며 반박했다.   사진=게티이미지/멀티비츠 이미지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사우디 왕자, 전투기 조종사에 ‘벤틀리 100대’ 선물 논란

    사우디 왕자, 전투기 조종사에 ‘벤틀리 100대’ 선물 논란

    사우디아라비아 왕자의 '선행인듯 선행아닌 선행같은' 행동이 묘한 구설에 올랐다. 영국방송 BBC는 23일(현지시간) "세계 최고 갑부 중 한 명인 알-왈리드 빈 탈랄 왕자가 100명의 자국 전투기 조종사에게 100대의 벤틀리를 제공한다" 고 보도했다. 이같은 사실은 이번 주 초 알-왈리드 왕자가 자신의 트위터에 글을 남기면서 알려졌다. 알-왈리드 왕자는 "이번 임무를 성공적으로 이끈 공로를 치하해 100대의 벤틀리를 100명의 조종사에게 제공할 것" 이라고 밝혔다. 왕자가 지칭한 임무는 지난달 26일(이하 현지시간) 부터 시작된 예멘의 시아파 후티 반군을 상대로 펼친 사우디의 군사작전을 말한다. 사우디 전투기 100대와 아랍 수니파 동맹군의 이번 공습으로 예멘의 민간인을 포함 최소 944명이 숨지고 3487명이 다쳤으며 이에 국제사회의 비난이 확산되자 지난 21일 사우디는 공습 중단을 선언했다. 이번 알-왈리드 왕자의 대당 수억원 짜리 벤틀리 선물은 바로 이번 공습에 참여한 조종사들을 격려하기 위한 것이지만 SNS를 중심으로 논란이 확산됐다. 사우디 네티즌들은 "관대하고 너그러운 왕자" 라면서 "조종사들은 고급 자동차를 받을 자격이 충분하다" 며 왕자를 치켜 올렸다. 그러나 사우디 밖 네티즌들의 생각은 정반대다. 네티즌들은 "벤틀리를 받는 100명의 조종사들은 예멘에 단 한대의 앰뷸런스도 남기지 않고 파괴했다" 면서 "벤틀리가 수백명의 목숨 값이냐" 며 맹비난했다. 한편 사우디의 투자회사 킹덤홀딩스 회장인 알-왈리드 왕자는 보유 자산이 212억(23조 7000억원)∼281억 달러(30조 4000억원)에 달하는 슈퍼리치로 전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아랍인으로도 꼽힌다. 특히 지난 2013년에는 자신의 재산을 실제보다 적게 평가했다며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를 제소해 화제에 오른 바 있다. 당시 포브스는 2013년 세계 부자 순위에서 알-왈리드 왕자의 재산을 200억 달러로 평가해 26위에 선정했다. 그러나 알-왈리드 왕자는 자신의 재산이 296억 달러로 세계 10위권이라며 반박했다.   사진=게티이미지/멀티비츠 이미지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IS 지도자 부상 보도, 사실이라는 정보 없다” 美국방부

    “IS 지도자 부상 보도, 사실이라는 정보 없다” 美국방부

    이슬람 과격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최고 지도자인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가 지난 3월 이라크 서부에서 미군 주도의 공습에 “중상을 입었다”는 영국 가디언지의 보도에 대해 미 국방부가 “보도가 사실임을 나타내는 정보는 없다”고 22일 밝혔다. 미 국방부의 스티브 워렌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가디언지의 보도는 3월에 있었던 보도를 “재사용”한 것으로 보인다는 견해를 나타낸 뒤, 해당 공습 표적에 “바그다디가 부상이나 사망했다는 정보는 없다”고 발표했다. 이어 “상황이 바뀌었음을 나타내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가디언지는 IS와 연계된 익명의 이라크 소식통을 인용해 알바그다디가 현재 부상에서 회복하고 있지만 일상적인 IS 지휘 활동을 재개하지는 못했다고 21일 전했다. 이 소식통은 또 알바그다디가 생명이 위험할 만큼 크게 부상했으나 이후 느린 속도로 회복하고 있으며, IS 지도부는 그의 사망을 염두에 두고 긴급회의를 열어 후임 지도자 지명 계획을 마련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한 서방 외교관은 지난달 18일 시리아 국경에 가까운 움 알루스와 알콰란 마을 사이를 지나는 차량 3대를 겨냥한 공습이 있었고 당시 공습은 IS 지역 책임자를 겨냥한 것으로 3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라크 관리인 히삼 알하시미는 “알바그다디가 지난달 18일 움 알루스 인근 알바지 마을에서 그와 함께 있던 사람들과 함께 부상했다”고 말했다. 수니파 거주지인 알바지는 사담 후세인 시절부터 정부의 통제가 미치지 않던 곳으로 IS 무장세력에는 안전한 피난처로 여겨져 왔다. 사진=ⓒAFPBBNEWS=NEWS1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美, 예멘에 핵 항모 파견하던 날… 이란, 美 기자 간첩 혐의로 기소

    美, 예멘에 핵 항모 파견하던 날… 이란, 美 기자 간첩 혐의로 기소

    핵협상을 잠정 타결한 미국과 이란이 예멘 사태와 이란의 미국 기자 억류 사건으로 다시 갈등을 빚고 있다. 미 국방부 스티브 워런 대변인은 20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페르시아만에 주둔해 있던 핵 항모 시어도어 루스벨트호와 유도미사일 순양함 노르망디호를 호르무즈 해협을 거쳐 걸프 해역인 아덴만으로 이동시켰다”고 밝혔다. 루스벨트호와 노르망디호는 예멘 앞바다인 아덴만에 이미 배치된 구축함 윈스턴 처칠호 등 7척의 전함과 함께 이 지역에서 해상안보 작전을 수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 해군은 이날 별도 성명을 내고 “예멘의 정정 불안이 가중됨에 따라 최근 며칠간 예멘 해역에 대한 미 해군력을 증강시켰다”며 “이번 해상안보 작전의 목적은 예멘 해역의 해로를 안전하게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AP통신은 익명의 해군 관리 말을 인용해 “루스벨트호를 급파한 목적은 이란의 예멘 후티 반군 지원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루스벨트호 급파는 지난 주말 이란이 후티 반군을 지원하기 위해 7~9척으로 이뤄진 함대를 예멘 해역으로 이동시켰다는 보도가 나온 직후 이뤄진 조치로, 이란 함대를 견제하기 위한 차원으로 보여 충돌이 예상된다. 미국 등 서방은 이란이 후티 반군을 조직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의심하고 있지만 이란은 이를 부인하면서 예멘 사태를 평화적 협상으로 풀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예멘에서는 시아파 후티 반군이 지난 1월 쿠데타를 일으켜 친(親)서방 압드라부 만수르 하디 정권을 축출한 이후 세력을 계속 확대하자 사우디아라비아 주도의 수니파 아랍 연합군은 지난달 말부터 후티 반군을 상대로 군사작전을 벌이고 있다. 앞서 워싱턴포스트(WP)는 공교롭게도 이날 지난해 7월 이란에 억류된 자사 테헤란 주재 특파원 제이슨 리자이안(38)이 간첩 혐의로 기소됐다고 보도했다. 이란의 WP 기자 억류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달 이란 정부에 석방을 공개적으로 요구했을 만큼 외교 문제로 비화한 사건으로, 간첩죄는 이란에서 최고 사형까지 가능한 중죄다. 리자이안 측 변호사는 성명에서 “리자이안이 적국(미국) 정부와 협력하고 반체제 선전을 한 혐의로 기소됐다”며 “또 국내외 비밀 정보를 수집한 혐의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보도가 사실이라면 이는 터무니없는 일로, 이란 당국은 즉각 간첩 혐의를 철회해야 한다”고 반발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2일 잠정 타결된 뒤 6월 말 최종 타결을 목표로 22일 재개되는 미국과 이란의 핵협상도 제재 해제 시점 및 검증 범위 등을 둘러싸고 치열한 줄다리기가 이어지면서 험난한 미래를 예고하고 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리비아 대사 귀국도 몰랐던 외교부

    리비아 주재 한국대사관이 이슬람 수니파 무장세력인 이슬람국가(IS)의 추종세력으로부터 총격을 받을 당시 인접국에 머물렀던 것으로 알려진 이종국 주리비아 대사가 실제로는 인사발령에 따라 국내에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과정에서 이 대사의 귀국 사실을 외교부가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대응책을 논의하는 등 보고체계에도 허점을 드러낸 것으로 밝혀졌다. 외교부는 이와 관련, 감사를 통해 사실 관계를 파악한 뒤 책임이 드러날 경우 책임자를 문책할 방침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14일 “사실 관계 파악을 먼저 해야겠지만 이 대사가 귀국하게 된 날짜와 후임 김영채 대사가 부임하게 된 경위를 알아보고 있다”면서 “이들을 관할하는 지역국 등 관련 당사자들이 적절하게 행위를 했는지 광범위하게 살펴본 뒤 책임소재 여부를 따져볼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외교부는 지난 12일 주리비아 대사관이 IS 추정 세력으로부터 피습을 당하자 기자들에게 “이 대사가 지금 교대하는 상황인데 인사발령으로 튀니지의 수도인 튀니스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렇지만 정작 이 대사는 지난달 31일 외교전문을 통해 귀국 보고를 한 뒤 지난 1일 귀국했다. 그렇지만 본부는 이 같은 사실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현지 대사가 아닌 공관 직원과 상황파악을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이 대사는 자신이 현지에서 수습활동을 벌이고 있다는 언론보도를 본 뒤 지난 13일 오후 본부를 전화를 걸어 “현지 공관에 대한 공격에 놀라 전화했다”고 담당 지역국장과 통화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외교부가 이 대사의 소재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을 뿐 아니라 현지 출신 대사와 관련 협의도 하지 않고 사고 수습에 나선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외교부 관계자는 “대사관에 대한 공격으로 경황이 없던 상황에서 사실 관계를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했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원유빈 인턴기자 jwyb12@seoul.co.kr
  • “실패다” IS 차량 자폭테러 시도 중 공중폭발

    “실패다” IS 차량 자폭테러 시도 중 공중폭발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의 대원이 탑승한 차량이 쿠르드 민병대를 향해 자폭 공격을 시도하다가 실패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영상 속 IS 대원은 이라크 북부 키르쿠크 근처에 주둔하고 있던 쿠르드 페시메르가 민병대를 향해 차량 자폭 테러를 시도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IS 대원이 탄 차량은 목표에 도달하기 전 길가 폭탄으로 추정되는 폭발물에 의해 적어도 높이 30m 상공까지 튕겨 올랐고 떨어지면서 공중 폭발을 일으켰다. 즉 IS의 자폭 공격은 실패한 것이다. 쿠르드 자치정부군은 IS의 이런 공격 실패에 관한 다양한 모습을 하나로 편집한 영상을 유튜브를 통해 공개했다. 영상은 IS 무장세력이 박격포나 기관총, 로켓 등으로 공격을 시도하지만, 고장이나 서툰 솜씨 덕분에 죽거나 다치는 모습을 보여준다. 또 이 영상에는 이라크의 하이데르 알아바디 총리가 IS를 끝장내려면 국제적인 연합의 더 큰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하는 장면도 포함됐다. 한편 미국을 주도로 한 국제연합전선은 지난해 8월 이후 IS 세력에 2000번에 걸친 공습으로 IS 장악지역의 4분의 1을 탈환했다. 사진=유튜브 캡처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리비아 한국대사관 튀니지로 임시 이전 검토

    정부는 13일 외교부와 국방부, 국민안전처 등 관계부처 관계자들이 모여 이슬람 수니파 무장세력인 이슬람국가(IS)의 추정세력에 의해 주리비아 트리폴리 대사관이 피격받은 사건과 관련해 주리비아 대사관을 튀니지로 임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이기철 외교부 재외동포영사대사 주재로 열린 이날 대책회의에서 정부는 현지에 체류 중인 35명의 우리 교민에게 안전을 위해 철수를 권고키로 했다. 이와 관련, 현지 공관원 2명을 튀니지 임시 사무소로 철수키로 했다. 정부 관계자는 “우리 공관원의 직접적인 피해는 없지만 현지 경비원이 사망한 만큼 교민 안전을 고려하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또 노광일 외교부 대변인 명의의 규탄성명을 발표했다. 정부는 성명에서 “외교공관에 대한 공격이나 폭력은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며 “우리 대사관 경비초소에 대한 무장공격으로 경찰 2명이 사망하고 1명이 부상하는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을 강력히 규탄하며 희생자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원유빈 인턴기자 jwyb12@seoul.co.kr
  • [사설] IS 추가 테러 가능성에 철저히 대비해야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에 있는 한국 대사관이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괴한들로부터 무차별 총격을 받아 현지 경비경찰 2명이 숨지고 1명이 부상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한국에 대한 IS의 테러 공격은 이번이 처음으로 우리 대사관 직원들 피해는 없었다지만 우리나라도 더이상 IS 테러 공격의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사실이 분명해진 셈이다. 특히 미국을 위시해 IS와 무력 대결을 펼치고 있는 서방 국가들과 달리 한국은 이들 국가의 대(對)테러 활동을 인도적 차원에서 지원하는 국가인데도 불구하고 테러 공격을 받았다는 점에서 향후 추가적인 테러 가능성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IS의 이번 공격을 놓고 일각에선 한국이 아니라 현지 경비원을 목표로 했을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주요 서방국들이 대부분 리비아 주재 대사관을 폐쇄하는 바람에 주(主)공격 대상을 찾기가 여의치 않게 된 IS가 한국을 표적으로 삼았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듯하다. 실제로 이병기 청와대 비서실장도 국가정보원장으로 재직 중이던 지난 2월 국회 정보위에 출석해 더이상 우리나라가 테러 안전지대가 아님을 강조한 바 있다. 그의 경고는 최근 5년간 국내에서 국제 테러조직 관련 활동을 하던 외국인들을 강제 추방한 건수가 50여건에 이르는 사실에서도 뒷받침된다. 일본만 해도 우리처럼 대테러 군사활동에 직접 참여하지 않고 있는데도 자국민 2명이 IS에 참수당하는 아픔을 겪은 바 있다. 공개 참수와 화형, 집단학살을 마다하지 않는 테러 집단으로부터 우리만은 안전할 것이라는 요행을 바랄 수는 없다. 무엇보다 중동 지역과 북아프리카 등 IS의 주된 활동 무대에 거주하는 교민과 이들 지역을 방문하는 여행객과 성지순례객들의 안전을 담보할 특단의 대책을 정부는 강구해야 한다. 여행금지 조치를 보다 적극적으로 취하는 방안도 필요하다. 테러 세력의 국내 잠입 가능성도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IS는 80여개국에서 몰려든 1만 5000여명의 무장 조직원을 둔 다국적 조직이다. 여기엔 터키를 여행하다 사라진 우리나라의 김모군도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IS가 언제 어떤 형태로 국내에서 테러를 자행할지 알 수 없는 일이다. 정부에 대책을 촉구하는 차원을 넘어 여야 정치권도 대테러 방지 입법을 서둘러야 한다. 테러 앞에서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우(愚)를 범해서는 안 된다.
  • “IS 성노예 9세 소녀, 임신까지…” 충격 증언

    “IS 성노예 9세 소녀, 임신까지…” 충격 증언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이하 IS)가 현지시간으로 지난 8일 이라크 북부 소수민족인 야지디족 어린이 40여 명과 노인 등 216명을 풀어준 가운데, 포로로 잡혀 있던 야지디족의 9세 소녀가 IS 대원들의 끔찍한 성노예로 생활하던 중 임신했다는 주장이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캐나다 지역 일간지 토론토스타의 12일자 보도에 따르면, 풀려난 야지디 족 여성 한 명은 IS에 붙잡혀 있는 동안 성노예로 지내야 했으며 9세 소녀 한 명은 최소 10명의 남성들에게 성폭행을 당한 뒤 임신했다고 주장했다. 문제의 IS 소속 남성들은 칼리프(이슬람 제국 주권자의 칭호)의 지위를 주장했으며, 이들은 대부분 전투의 선봉에 서거나 자살폭탄을 앞두고 어린 소녀들을 ‘포상’으로 받아 성적 학대를 자행했다고 덧붙였다. 캐나다에서 활동하는 국제 구호원인 요시프 다오우드는 토론토스타와 한 인터뷰에서 “이 어린 소녀가 아이를 출산하게 될 경우 목숨이 위험할 수 있다. 의료진들은 제왕절개 수술을 하더라도 산모(소녀)가 살아남지 못할 수 있다. 게다가 이미 심각한 정신적·육체적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토론토스타는 임신한 9세 소녀가 쿠르드의 자선구호단체를 통해 지난 주 초 독일로 옮겨져 의료진의 도움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국제 구호가들은 지금 이 순간에도 많은 야지디족이 IS의 손아귀에 붙들린 채 성노예로 끔찍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국제사회의 관심을 촉구했다. 한편 IS가 200여 명의 야지디족을 풀어준 정확한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IS는 키르쿠크 남서쪽의 히메라 지역에서 야지디족을 쿠르드자치정부 군사조직인 페쉬메르가에 넘겼으며, 석방된 사람들은 곧장 응급차와 버스로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UN은 지난 달 공식 발표에서 “IS가 야지디족 등 소수민족에 대한 집단학살을 자행했다”고 발표한 바 있으며, 지난해 여름 이후 현재까지 IS는 4만 명이 넘는 야지디족을 납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리비아 한국 대사관 IS 무장괴한에 피격

    리비아 한국 대사관 IS 무장괴한에 피격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에 있는 한국대사관이 12일 오전 1시 20분쯤(현지시간) 수니파 극단주의 테러단체인 이슬람국가(IS)로 추정되는 무장 괴한의 기관총 공격을 받았다. 리비아 내무부 소속 외교단 경찰관 2명이 사망하고 1명이 부상했다. 외교부는 새벽 무렵 차를 타고 지나가던 괴한들이 한국대사관 앞에서 기관총 40여발을 난사한 뒤 도주했다고 밝혔다. 주민들이 총상을 입은 경찰관들을 병원으로 옮겼지만 2명은 끝내 숨졌다. 총격 2시간 뒤 IS리비아 트리폴리 지부를 자칭하는 단체는 트위터에 아랍어로 “IS 트리폴리 알킬라파군은 한국대사관 경비 2명을 제거했다”고 밝혔다. 외교부 관계자는 “현지 외교관 2명과 행정원 1명 등 대사관 직원은 피해를 입지 않았다”면서 “무장세력이 대사관을 겨냥했는지, 리비아 경찰관을 겨냥했는지 의도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리폴리를 장악하고 있는 이슬람 민병대 측은 이날 오전 3시쯤 경호원 20여명을 파견, 한국대사관 주변을 엄호했다. 정부는 지난해 7월부터 튀니지에 임시 사무소를 두고 트리폴리 공관원과 2주 간격 교대 근무를 하고 있지만, 교민 40여명이 리비아에 남아 있어 대사관을 운영해 왔다. 정부는 현재 리비아에 남은 교민들에게 철수를 권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새벽 대사관 향해 기관총 40여발 난사

    새벽 대사관 향해 기관총 40여발 난사

    12일 새벽 1시 20분쯤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 한국대사관. 대사관저와 2층짜리 대사관 건물로 구성된 한국대사관 쪽으로 무장 괴한이 탄 차량이 접근해 경비초소를 향해 기관총 40여발을 무차별 난사했다. 이슬람 수니파 무장세력인 이슬람국가(IS)의 트리폴리 지부 소속으로 알려진 괴한들의 공격으로 대사관을 경호하던 리비아 내무부 소속 외교단 경찰관 3명 중 2명이 총탄에 맞아 숨졌다. 총격 당시 한국대사관 숙소에는 외교관 2명과 행정직원 1명 등이 남아 있었지만 별다른 피해를 입지 않았다. 트리폴리에 있는 외국 공관에 대한 무장단체 공격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11월에도 아랍에미리트(UAE)대사관과 이집트대사관이 폭발물 테러를 당했다. 그런데 당시 무장단체가 건물을 붕괴시켜 대형 인명 피해를 노렸다면, 이번 한국대사관 공격은 업무가 끝난 한밤중 건물보다 사람을 겨냥해 조준 사격하는 방식으로 자행됐다. 때문에 외교부 관계자는 “가해자가 대사관을 겨냥했는지 아니면 반군 경찰을 겨냥했는지 아직 의도를 알 수 없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총격 두 시간여 뒤 새벽 3시가 넘어 IS 리비아 트리폴리 지부를 자처하는 단체가 발표한 내용을 봐도 범행 동기는 여전히 모호하다. 이들은 트위터에 “IS 트리폴리 지부는 다음과 같이 발표한다. 트리폴리의 준드 알킬라파는 한국대사관 경비 2명을 제거했다”고 밝혔다. IS 리비아 지부는 지난해 10월 부상한 무장단체다. 해당 트위터에 ‘타라불루스’라는 해시태그가 붙어 있어 IS의 산하조직 중 윌라야트 트리폴리타니아의 소행으로 추정된다. 보통 IS가 테러를 자인할 때 특정 국가 대사관 등을 지목하는 데 비해 이번 트위터 메시지에서 ‘한국대사관’이 아닌 ‘한국대사관 경비 2명’을 지목한 점이 이례적이란 평가다. 그러나 지난 1월 시리아에서 IS가 일본인 인질을 참수했듯이 전시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IS 지부가 서방이 아닌 아시아 국가를 공격했을 여지도 열려 있다. IS 격퇴 작전에 직접 나선 적이 없고 인도적 지원만 하는 한국을 공격, 격퇴 작전에 연루된 비서방 국가에까지 경고를 보냈을 가능성이다. 한편 2011년 아랍의 봄 이후 리비아의 장기 내전 상태가 악화 일로를 겪자 지난해 7월 정부는 튀니지에 임시 사무소를 마련했다. 이종국 주리비아 대사도 튀니지에 머물고 있다. 이날 테러를 계기로 외교부는 리비아 대사관에서 2명씩 교대로 근무 중인 외교관들을 튀니지로 재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홍보 맛 들인 IS, 이라크 유적 파괴 영상 또 공개

    홍보 맛 들인 IS, 이라크 유적 파괴 영상 또 공개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가 이라크 내 유적 파괴 모습을 영상을 통해 홍보하는 전략을 펼쳐나가고 있다.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IS는 11일(현지시간) 또 다시 이라크 고대 도시 유적을 파괴하는 장면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영상에는 이라크 북부에 있는 아시리아의 님루드 유적이 처참하게 파괴되는 모습이 담겼다. 이는 지난 2일 하트라 유적을 파괴하는 영상에 이은 것으로, IS는 지난 2월에도 이라크 모술 박물관에 전시된 석상과 조각품을 깨부수는 영상을 공개했다. 이번 영상 끝 무렵에는 한 IS 대원이 “우상숭배를 없애고 이슬람교를 전해야 할 곳이 있으면 우리는 언제든지 실행에 옮길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장면은 대규모 폭발로 갈색 먼지가 큰 버섯 모양으로 솟아오르는 모습도 찍혔다. 님루드 유적은 IS가 장악하고 있는 이라크 제2 도시 모술에서 남동쪽으로 약 30km 떨어진 곳에 티그리스 강을 따라 위치한다. 님루드는 아시리아의 두 번째 수도로 기원전 13세기에 세워졌다. ‘문명의 요람’이라고도 불리는 님루드는 1980년대 왕조 무덤에서 각종 유물이 발견됐으며, 유네스코의 잠정적인 등재 대상에 올라 있는 세계유산이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시론] 이란 핵협상 타결과 중동 지형 변화/김중관 동국대 아랍아프리카센터 소장

    [시론] 이란 핵협상 타결과 중동 지형 변화/김중관 동국대 아랍아프리카센터 소장

    이란과 미국이 핵협상의 주요 쟁점에 대해 합의했다. 버락 오바마 정부는 석유 이권 관리, 이스라엘 안보 보장, 이란 견제 등 역대 미국 정부가 전통적으로 취해 온 중동 정책을 수정했고 대신 군사 작전을 최소화해 간접적으로 통제하면서 실리를 지속적으로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해 왔다. 오바마의 대외 전략 원칙은 도덕적 가치를 기반으로 한 인도주의, 그리고 이에 기반한 위대한 국가 설립으로 요약된다. 병법 중 최고 경지가 싸우지 않고 적을 제압하는 것인데, 이란 핵협상 타결로 오바마가 선택한 양면적 중동 정책 기조의 실효성이 일정 부분 증명된 셈이다. 2011년 튀니지 시민 혁명은 아랍 각국의 내부 상황을 변화시켰다. 중동의 정치·외교 지형도 변했다. 특히 걸프 지역에서 수니파와 시아파 간 대립이 극한적으로 변화하는 가운데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이슬람국가(IS) 문제가 표면화됐다. 이라크에서 철수하고 시리아 반군 지원을 거부한 오바마의 중동 정책은 IS 세력이 확장되는 결과를 가져왔지만, 장기적으로 미국의 패권을 유지하는 기초를 공고히 만들게 될 것이다. 미국 정부에 이란과의 핵협상 타결은 균형적인 외교 관계를 실천하려는 노력의 결실이다. 미국은 군사적 비용을 최소화하면서 안보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석유 패권의 변화를 선택했다. 이제 중동에서 미국은 자국 이해관계뿐 아니라 중동 내부 관계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는 뜻이다. 이란과 평화적 관계 맺기를 시작으로 팔레스타인, 이라크, 시리아 안정을 위한 정책도 추진력을 얻게 될 것이다. 냉전 시대와 2001년 9·11테러 이후 미국은 적국 또는 테러 위협국에 대한 적대 행위를 이념과 대의로 포장했지만, 세계는 더이상 진실을 외면하지 않는 상황이다. 러시아가 군사적 역량을 되찾고, 중국이 경제 대국으로 자리매김을 했기 때문이다. 지금은 실리를 추구하면서 동맹과 적 모두에게 인도적 원칙을 내세우는 정책이 현실적으로 미국이 선택할 수 있는 최적의 방향이다. 중동 정세의 변화는 또 다른 문제다. 미국과 군사적 연대를 확고하게 맺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스라엘은 이란 핵협상을 파격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핵협상이 타결되면서 사우디와 이란 간 이슬람 종파 패권 경쟁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이미 시리아 내전, 이라크 분쟁, 예멘 사태를 겪으며 수니파 종주국인 사우디와 시아파 맹주인 이란 간 적대적 감정의 골이 깊어진 상황이다. 이란이 미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와의 핵 협상 타결을 기회로 국제적 입지 강화 기회를 잡게 되면서 사우디로서는 이란의 행보에 더욱 촉각을 세우고 새로운 정치적 카드를 준비해야 한다. 협상을 강력히 반대해 왔던 이스라엘의 경우에는 전략적 가치가 평가절하됐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독단적 결정 행태와 돌출 행동을 지속적으로 보여 왔고, 결국 네타냐후 총리는 오바마 정부가 추구하는 중동 정책의 걸림돌이 돼 왔다. 800기 이상으로 추정되는 핵무기를 보유한 이스라엘은 전투력에 기댄 대외정책을 수정하고, 장기적으로 동반자적 관계 구축을 모색해야 한다. 이제 무력시위보다 정상적인 국가로서 책임 외교가 중요한 시점이다. 이란이 이스라엘을 견제하겠다는 유일한 이유 때문에 핵무기 개발을 시도하지는 않았다. 이란이 핵무기를 개발한다면 수니파와의 종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는 효과도 있을 것이다. 이란에 가해진 국제사회의 경제 제재까지 해제되면 중동에서 군사력과 경제력을 동시에 확보한 시아파 이슬람의 세력화가 예측된다. 한편으로 이란의 핵 프로그램은 북한의 그것과 상호 연동돼 있다. 이란은 북한의 핵무기 재료와 제반 기술을 공유할 수 있다. 이란과 북한의 관계가 정리되지 않는다면 핵협상의 세부사항까지 완전 타결에 난항이 예상되고, 상황에 따라선 좀 더 긴 시간이 필요할 수도 있다. 이번 핵협상 타결은 수면 아래에 있던 이란의 핵개발 과정에 대해 실질적인 검증을 토대로 하고 있고, 이란의 위반을 조기에 확인할 수 있는 안전장치를 마련하고 있어서 외교력에 바탕을 둔 미국 정부의 유연한 중동 정책의 가시적인 성과이자 현실적인 대안으로 평가된다.
  • 이란, 예멘에 군함 급파

    이란이 예멘 아덴항 인근에 군함을 파견했다. 예멘 사태로 수니파와 시아파 간 충돌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는 상황에서 일어난 일이라 관련국들이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란 반다르아바스항에서 구축함 알보로즈호 등 2척의 군함이 아덴항 남쪽으로 출항했다고 8일(현지시간) NBC뉴스가 이란 프레스TV를 인용해 보도했다. 명분은 해적 활동에서 자국의 상선 등을 보호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를 보는 시각은 곱지 않다. 파견 지역인 아덴항 인근은 사우디아라비아 등 수니파 국가들로 구성된 아랍연합군과 시아파 예멘 반군 후티가 치열하게 공방전을 벌이고 있는 지역이다. 파견 시점도 이란 핵협상 타결 직후이고, 미국이 아랍연합군의 공습에 대한 추가지원을 선언한 다음이기도 하다. 아랍연합군 대변인 아흐메드 아시리 장군은 즉각 “이란 군함의 공해상 활동은 자유지만 예멘 해역에 들어와서는 안 된다”는 성명을 내놨다. 이란은 다른 한편으로 오만, 파키스탄 등 예멘 사태에 중립적인 국가들을 통해 평화 중재자 역할을 자임하고 나섰다. 이란 외무부는 “휴전과 예멘의 단일정부 구성을 적극 돕겠다”는 성명도 내놨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이란의 후티 지원설을 불식시키려는 노림수가 들어 있다”고 분석했다. 이란은 후티의 전격적인 예멘 장악이 자국의 지원 때문이 아니라 예멘 전 대통령인 알리 압둘라 살레의 협조 때문이라 반박하고 있다. 하지만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은 이날 PBS방송 인터뷰에서 “이란이 후티를 지원하고 있는 건 명백하다”고 비판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미국에 불만 목소리 내는 이란

    미국과의 핵협상을 물밑에서 지원해 온 것으로 알려진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가 잠정안 타결 이후 첫 공식 언급에서 미국을 강하게 비판해 주목된다. 하메네이는 7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이슬람국가(IS) 같은 테러리즘 그룹 뒤에 존재하는 ‘숨겨진 손’을 애써 무시하는 건 스스로를 속이는 행위”라면서 “시온주의자와 서방, 특히 미국은 테러조직이 무슬림 국가를 상대로 야만적 공격을 가하는 것을 오히려 즐기며 IS를 제거하는 데는 관심이 없다”는 글을 올렸다. 이어 “몇몇 이슬람 국가도 이슬람의 적들에게 돈과 장비를 제공함으로써 이슬람 세계를 배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메네이의 이런 발언은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 중심의 수니파 세력 간 연합에 대해 이란이 시아파의 맹주로서 여전히 강한 불만을 가지고 있음을 강조한 것이다. 핵협상 타결에도 불구하고 앙금은 여전하다는 점을 분명히 해 반발하는 보수파를 달래려 한다는 분석이다. 하메네이의 지지 세력인 보수파는 반미 성향이 강한 까닭에 핵협상에 대한 긍정적인 여론이 친미·친서방으로 확대되는 상황을 경계하고 있다. 실제 친정부 성향 통신사 IRNA의 여론조사 결과 핵협상 타결에 대한 찬성 의견은 96%에 이르며, 핵협상 타결에 대해 응답자의 83%가 ‘행복’, ‘희망’, ‘안도’ 같은 단어를 떠올렸다고 답했다. 권력 핵심부도 마찬가지다. 군부 핵심인 혁명수비대 사령관 무함마드 알리 자파리는 “최선을 다해 협상에 임해 준 무함마드 자바드 자리프 외무장관과 협상팀에 감사한다”고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고위 성직자 아야톨라 나세르 마카렘 시라지는 “성직자들은 다소 비판적”이라는 언론 보도에 대해 “그렇지 않다”며 공개적으로 정정 보도를 요청하기도 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8개월 만에’ 구사일생한 야지디족 216인, IS로부터 석방

    ‘8개월 만에’ 구사일생한 야지디족 216인, IS로부터 석방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8일(현지시간) 이라크 북부 소수민족인 야지디족 어린이 40여명과 노인 등 216명을 풀어줬다고 쿠르드자치정부 군조직 페쉬메르가가 밝혔다. AP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IS 측은 키르쿠크 남서쪽의 히메라 지역에서 이들 야지디족을 페쉬메르가에 넘겼으며 이들은 건강상태가 악화했고 학대받은 흔적이 있었다고 페쉬메르가의 히와 압둘라 사령관이 전했다. 약 8개월 만에 석방된 야지디족은 응급차와 버스로 아르빌로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해 IS는 석방 이유를 설명하지 않았으나, 어린이와 노인을 대규모로 포로로 잡고 있는데 부담이 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IS는 지난해 8월 야지디족이 사는 이라크 북부 신자르산 일대를 포위하고 수천명을 포로로 억류했다. IS는 야지디족 여성 수백명을 성노예로 삼거나 인신매매를 자행하기도 했다. 이들의 야지디족에 대한 만행이 알려지면서 미국이 동맹군을 결성해 IS를 폭격하는 기폭제가 됐다. 앞서 IS는 1월에도 야지디족 노인 200여명을 석방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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