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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교학점제 시험대 선 자사고 “교육과정 뒤엎는 탈바꿈 필요”

    서울 자사고 올해 경쟁률 ‘1.09대1’ 그쳐 수능 위주서 토론·발표수업으로 변화 필요 자율형 사립고(자사고)의 존폐 여는 교육부의 ‘2025년 자사고·외고·국제고 일반고 일괄 전환’ 정책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달렸다. 법정 공방과는 별개로 자사고는 학령인구 감소와 대입제도 개편 등으로 변화의 기로에 놓여 있다. 2025년 도입될 고교학점제에 앞서 자사고도 울타리를 허물고 교육과정을 탈바꿈하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21일 교육계에 따르면 자사고의 입학 경쟁률은 매년 하락세다. 서울지역 광역단위 자사고(하나고 제외)의 일반전형 경쟁률은 2017년 1.7대1에서 2021년 1.09대1로 하락했다. 절반(10곳)은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전국단위 자사고(10곳)의 정원 내 경쟁률은 올해 1.48대1로 여전히 건재하지만, 이 역시 낮아지고 있다. 학령인구 감소와 일반고 전환 정책으로 말미암은 불안이 영향을 미쳤지만, 수시모집 위주인 대입 체제에 대응해 선택형 교육과정을 갖춘 자사고와 여전히 수능 위주인 자사고들 간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는 게 교육계의 평가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주요 대학의 정시가 일부 확대돼도 절대적인 비율은 아닌데다 강남 일반고 등 정시 준비에 최적화된 ‘대체재’가 있다”면서 “대다수 광역단위 자사고는 비싼 수업료에 비해 대입에서 크게 유리한 점이 없다”고 말했다. 학생 모집이 어려워진 자사고는 학급 수를 감축하거나 일반고로의 전환을 선택한다. 2019년 한 해만 총 4곳이 일반고로 자진 전환했다. 고교학점제 도입을 앞두고 교육당국이 일반고에 지원을 대폭 늘리고 있어 앞으로 자사고 간판을 내려놓는 학교가 잇따를 가능성이 크다. 2025년까지 서열화된 고교 체제가 허물어지지 않으면 고교학점제가 안착하기 어렵다. 고교학점제는 학생들이 선택과목을 폭넓게 수강할 수 있도록 학교 간 교육과정을 공유하는 ‘네트워크’가 핵심이다. 자사고·외고는 이같은 수업 개방에 소극적이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고교 간 온라인 공동교육과정(총 809개 과목)에 자사고는 28개, 사립 외고는 1개 과목을 개설하는 데 그쳤다. 오프라인 공동 교육과정에는 자사고·외고의 참여가 전무했다. 김성천 한국교원대 교육정책전문대학원 교수는 “자사고·외고와 일반고 간 서로 학교를 오가며 수업을 들으려 하지 않아 고교학점제의 취지가 반감될 것”이라고 말했다. 선택과목에 성취평가제(절대평가)가 도입되면 자사고·외고로의 쏠림 현상이 심해질 것이라는 우려도 크다. 교육과정의 개별화·다양화를 추구하는 고교학점제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자사고도 변화해야 한다는 게 교육계의 중론이다. 교육계 한 관계자는 “규모가 크고 재정 여유가 있는 학교는 자체적으로 다양한 선택과목을 운영할 수 있지만 학생 수가 줄어 재정난을 겪는 대다수 자사고는 다른 학교와의 네트워크 없이는 한계에 봉착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6년 자사고에서 일반고로 자진 전환한 서울 미림여고가 대표적인 사례다. 미림여고는 수능 위주였던 수업을 토론과 발표, 프로젝트 수업으로 바꿨다. 학생들이 스스로 진로를 탐색하고 다양한 과목을 선택하도록 지도했다. 자사고 시절 보다 오히려 입시 실적이 좋아진 데 이어 2019년에는 고교학점제 선도학교로 지정됐다. 주석훈 미림여고 교장은 “적지 않은 자사고들의 입시와 수능 위주 교육과정에서는 학생들이 자기주도적 역량을 발휘할 길이 막혀버린다”면서 “학생 중심의 다양한 교육과정을 열어주고 이웃 학교 학생들과 함께 공부하도록 한다면 학생들이 더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올 초등 6학년부터 ‘고교학점제’ 전면 적용

    올 초등 6학년부터 ‘고교학점제’ 전면 적용

    올해 초등학교 6학년생이 고등학교에 입학하면 대학생처럼 자신이 수강하고 싶은 과목으로 시간표를 짜 수업을 듣는다. 대학처럼 학점(192학점)을 따야 졸업할 수 있으며 모든 선택과목의 내신 성적은 ‘성취평가제’(절대평가)로 매겨진다. 교육부는 17일 경기 구리 갈매고등학교에서 간담회를 열고 ‘고교학점제’를 2025년 모든 고등학교에 전면 도입한다는 내용의 ‘고교학점제 종합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고교학점제는 문재인 대통령의 1호 교육공약이자 정부의 교육 분야 핵심 국정과제다. 외국어고와 자율형 사립고, 국제고가 일반고로 전환되는 고교체제 개편과 맞물려 입시 경쟁 속 획일화된 고교 교육을 학생 개인의 진로에 따른 ‘개별화·다양성’ 교육으로 전환하는 열쇠라는 것이 교육부의 설명이다. 미국과 영국, 핀란드 등 서구 주요 국가와 중국, 일본, 싱가포르 등에서 이미 시행 중이다. 2022년 도입할 예정이었으나 2018년 교육부가 ‘정시 확대’로 대입제도를 개편하면서 시행을 미뤘다. 교육부는 지난해 마이스터고에 고교학점제를 도입한 데 이어 내년 특성화고, 2025년 전체 고교로 확대한다. 학교에서는 지금보다 다양한 과목이 개설되며 학생 개인의 진로선택에서 과목 설계, 이수와 졸업에 이르기까지 책임교육이 강화된다. 교육부는 2022년 고교학점제의 내용을 담아 교육과정을 개정하고 교원 수급 기준도 마련한다. 고교학점제와 맞물린 대입제도 개편은 2024년에야 윤곽이 드러난다. 고교학점제가 안착하려면 대입에서 수능의 영향력이 축소돼야 한다. 교육부는 정책 연구와 현장 의견 수렴을 거쳐 ‘미래형 대입제도 개편안’을 마련하고 2028학년도부터 적용한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고교생이 수강신청하고 학점 취득 … ‘고교학점제’ 2025년 전면 도입

    고교생이 수강신청하고 학점 취득 … ‘고교학점제’ 2025년 전면 도입

    올해 초등학교 6학년인 학생이 2025년 고등학교에 입학하면 대학생처럼 자신이 수강하고 싶은 과목으로 시간표를 짜 수업을 듣는다. 출석일수를 채우는 데 더해 학점(192학점)을 취득해야 졸업할 수 있으며 모든 선택과목의 내신 성적은 ‘성취평가제’(절대평가)로 매겨진다. 교육부는 17일 경기 구리 갈매고등학교에서 간담회를 열고 ‘고교학점제’를 2025년 모든 고등학교에 전면 도입한다는 내용의 ‘고교학점제 종합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고교학점제는 문재인 대통령의 1호 교육공약이자 정부의 교육분야 핵심 국정과제다. 외국어고와 자율형 사립고, 국제고가 일반고로 전환되는 고교체제 개편과 맞물려, 경쟁과 서열화에 기반한 고교 교육을 학생 개인의 진로에 따른 ‘개별화·맞춤형’ 교육으로 전환하는 열쇠다. 미국과 영국, 핀란드 등 서구 주요 국가와 중국, 일본, 싱가포르 등에서 이미 시행 중이다. 2022년 도입할 예정이었으나 2018년 교육부가 ‘정시 확대’로 대입제도를 개편하면서 시행을 미뤘다. 고교학점제가 시행되면 고교생들은 대학생과 비슷한 학교 생활을 하게 된다. 입학과 동시에 자신의 진로를 탐색하고 그에 맞춰 1학년 2학기부터 배울 선택과목들을 정해 수강신청을 한다. 저마다 개인별 시간표에 따라 교실과 이웃 학교를 오가며 수업을 받는다. 기존의 학급 공동체가 사라지는 대신 학생 10~15명을 묶어 교사 1명이 관리하는 ‘소인수 담임제’가 운영된다. 수업 중간에 공강시간도 생긴다. 고등학교의 수업량 기준은 ‘단위’에서 ‘학점’으로 전환돼 학생들은 총 192학점 이상을 취득해야 졸업할 수 있다. 1학점은 50분짜리 수업 16회로, 3년간 총 2560시간의 수업을 들어야 한다. 현행(2890시간)보다 절대적인 학습량은 줄이되 깊이있는 학습을 하도록 한다는 취지다. 다만 특정 학기에 수업을 몰아 듣거나 적게 듣지 않도록 한 학기당 최소 28학점 이상 수강한다는 기준을 제시했다. 고교학점제 도입은 고교 교육 체계가 입시를 위한 경쟁에서 학생 개인에 맞춘 개별화와 다양성으로 변화함을 의미한다. 학교는 1학년 1학기에 ‘진로집중학기’를 운영하고 며 학생 한명 한명을 대상으로 진로교육과 그에 맞는 3년간의 학업 계획 설계를 돕는다. 또 학생들이 선택한 과목을 최대한 수강할 수 있도록 다양한 과목을 개설한다. 이를 위해 학교 울타리도 허문다. 소수의 학생이 선택해 개설이 어려운 과목도 인근 학교와 공동교육과정을 통해 개설하고, 학생들은 정규 수업시간에 인근 학교로 가거나 온라인에서 만나 수업을 들을 수 있다. 지역사회의 기업이나 기관, 대학 등에서의 ‘학교 밖 교육’으로도 학점을 취득할 수 있다. 학생들이 단순히 출석일수를 채우는 것을 넘어 최소한의 성취도에 도달하도록 ‘미이수’ 제도도 도입된다. 학생들은 각 과목에서 출석일수의 3분의 2 이상을 채우고 학업성취율이 40% 이상(성취도 E)이어야 해당 과목을 이수한 것으로 간주돼 학점을 취득할 수 있다. 이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미이수’(I·Incomplete의 약자)로 처리된다. 다만 ‘미이수’(I)는 대학에서의 ‘낙제’(F)와 달리 학교의 책임 지도를 강화한다는 취지라는 게 교육부의 설명이다. 미이수가 발생한 학생에게는 학교가 방과후 또는 방학 중 별도의 과제나 보충수업과 같은 보충이수를 지원해 학점을 취득할 수 있도록 한다. 학생들을 한 줄 세워 점수를 매기는 평가방식도 대폭 바뀐다. 현재 진로선택과목과 전문교과Ⅱ에 시행되는 내신 성취평가제(절대평가)는 모든 선택과목으로 확대된다. 현행 상대평가 체제에서는 학생들이 자신이 수강하고 싶은 과목이 아닌 ‘점수 잘 나오는’ 과목을 선택하는 왜곡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공통과목을 제외한 모든 과목에서 석차등급이 사라지고 A에서 E까지 총 5단계의 성취도가 매겨진다. 단 각각의 성취도를 받은 학생의 비율도 병기해 각 과목의 난이도와 전반적인 성적 분포도 알 수 있도록 했다. 교육부는 지난해 마이스터고에 고교학점제를 도입한 데 이어 내년 특성화고, 2025년 전체 고교로 확대한다. 학교에서는 지금보다 다양한 과목이 개설되며 학생 개인의 진로선택에서 과목 설계, 이수와 졸업에 이르기까지 책임교육이 강화된다. 교육부는 2022년 고교학점제의 내용을 담아 교육과정을 개정하고 교원 수급 기준도 마련한다. 고교학점제와 맞물린 대입제도 개편은 2024년에야 윤곽이 드러난다. 고교학점제가 안착하려면 대입에서 수능은 자격고사 수준으로 영향력이 축소돼야 한다. 교육부는 정책 연구와 현장 의견수렴을 거쳐 ‘미래형 대입제도 개편안’을 마련하고 2028학년도부터 적용한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서울대 정시 합격자 중 삼수생 이상 16.6%…9년만에 최고

    서울대 정시 합격자 중 삼수생 이상 16.6%…9년만에 최고

    올해 서울대 정시모집에서 이른바 ‘n수생’의 강세 현상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종로학원하늘교육이 2021학년도 서울대 정시모집 선발 결과를 분석한 결과 합격자 중 삼수생 이상의 비율이 16.6%로, 서울대가 정시 선발 결과를 공개한 2013학년도 이래 9년만의 최고치였다. 2013학년도 10.6%였던 삼수생 이상의 비율은 2017학년도 8.5%로 줄었으나 이후 4년간 꾸준히 증가했다. 재수생 합격자의 비율은 58.8%로 전년도와 동일했으며 이 역시 2013학년도 이후 최고치다. 검정고시생의 비율도 2019학년도 1.4%에서 2020학년도 3.5%로 뛰어오른데 이어 2021학년도에는 4.1%로 0.6%포인트 늘었다. 2021학년도 수능 응시자 중 졸업생 비율이 29.9%로 수능 역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이번 대입에서는 일찌감치 재수생 강세 현상이 예고됐다. 정부의 ‘정시 확대’ 기조에 따라 서울대는 2020학년도까지 21.5%를 유지하던 정시 비율을 2021학년도에 23.2%로 확대했다. 수능 중심의 정시 모집은 ‘수능 올인’이 가능한 재수생들이 강세를 보인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이사는 “코로나19 상황이 재수생에게 유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영어 절대평가로 수능 부담이 완화된 것도 재수생에게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고교 유형별로는 일반고의 비율은 59.9%에서 57.3%로 줄고 자율형 사립고(자사고)의 비율이 24.5%에서 26.2%로 늘었다. 임 대표이사는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수업 상황에서 자사고 학생들이 수능 준비에 효과적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비대면 수업에서 수시모집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어려움을 겪은 반면 정시를 준비하는 상위권 수험생들 사이에서는 “학교 수업 대신 자습을 할 시간이 늘었다”는 반응이 나왔다. 내년도에는 서울대 정시모집 비율이 30.3%로 확대되고 약학대학이 학부생을 선발하면서 재수생 강세 현상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종로학원하늘교육은 전망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계명대 2021학년도 정시모집, 이렇게 뽑는다

    계명대 2021학년도 정시모집, 이렇게 뽑는다

    계명대가 2021학년도 정시모집에서 신입생 정원내 모집인원 4615명 중 21.3%인 981명을 선발한다. ‘가‘군 563명,‘다’군 418명, 수능(농어촌전형)‘다’군에서 의예과 3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전형요소별 성적 반영비율은 인문사회, 자연공학계열 모두 수능 100%로 백분위 점수를 적용한다. 탐구영역의 경우 두 과목의 백분위 점수 평균을 적용한다. 모집 군별 한 개의 모집단위에 지원이 가능하며, 계열별 교차지원도 가능하다. 이는‘가’,‘다’군 모두 동일하게 적용되며, 별도의 수능최저학력기준은 적용되지 않는다. 예체능계열은 가군에서 모집하며 수능 20%, 실기 80%로 선발한다. 계열별 수능 성적 반영비율을 살펴보면, 4개 영역 모두 동일하게 25%씩 반영된다. 다만, 자연공학계열의 경우 수학 가형에 15%, 과학탐구에 5%의 가산점이 적용된다. 의예과의 경우에는 자연공학계열과 같은 비율이 적용되지만, 수학 가 형과 과학탐구를 반드시 응시해야 하며 별도의 가산점은 없다. 예체능계열의 경우 국어와 수학 중 한 과목을 선택해 40%, 영어 30%, 탐구 30%를 반영한다. 수능 영어 절대평가 시행으로 계명대는 자체 백분위 점수를 활용하게 되는데, 1등급을 100점으로 1등급 하향 시 5점씩 감해져 9등급은 60점이다. 또, 한국사를 필수응시 해야 되며, 가산점도 주어진다. 인문사회, 자연공학계열의 경우 한국사 1~2등급은 5점, 두 등급 하향 시 0.5점씩 감해진다. 예체능계열의 경우 1~2등급 3.75점으로 두 등급 하향 시 0.375점씩 감해진다. 올해 계명대 정시모집에서 눈여겨 볼 점은 전년과 동일하게 신입생 특별장학금이 지급된다는 점이다. 수능(일반전형)의 최초 합격자 전원에게 지급되며, 입학처 홈페이지 또는 모집요강에 상세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계명대 정시모집은 가, 다군에서 모집을 하고 있기 때문에 가군과 다군에 복수지원이 가능하다. 또한, 경찰행정학과, 기계자동차공학부 등의 경쟁력 있는 학과 지원 시에 수능성적이 부족하다면 자율전공부로 우회하여 지원하는 방법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입학 후 학과를 변경할 수 있는 전과제도를 활용하여 일단 신입생으로 입학한 후 2학년 때 원하는 전공을 선택하는 방법도 고려해볼 수 있다. 특별히 계명대학교에서는 야간학과 입학생도 주간학과로 전과가 가능하다. 정시모집 접수 전 수시모집 미충원인원이 이월되기 때문에 입학처 홈페이지를 방문하여, 최종 확정인원을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계명대는 이번 코로나19로 인해 입학 상담 기회가 부족한 수험생들을 위해 12월 4일부터 정시모집 원서 접수 전까지 전화, 화상, 방문 상담을 실시한다. 계명대 입학처 홈페이지(www.gokmu.ac.kr)에서 신청 후 이용할 수 있다. 상담을 통해 대학입학전형에 관련한 정보를 제공하고, 수험생 개인의 적성과 성적을 고려한 맞춤형 합격전략을 제시해준다는 계획이다. 또한 전년도 정시모집 100% 커트라인 성적을 공개하는 등 상세한 입시정보를 제공해 준다. 계명대의 정시모집 원서접수는 2021년 1월 7일(목)부터 1월 11일(화) 저녁 6시까지이며, 계명대 입학처 홈페이지(http://www.gokmu.ac.kr)와 유웨이어플라이(http://www.uwayapply.com)를 통해서 원서접수가 진행된다. 실기/실적(예체능전형) 실기고사는 2021년 1월 18일(월)과 19일(화)에 실시될 예정이다. 계명대 강문식(경영정보학전공 교수) 입학부총장은 “이번 정시모집에는 대학마다 영역별 가중치와 한국사 반영방법 등이 다르기 때문에 이를 감안한 입시전략을 세워야 할 것이다”라며 “특히, 영어 절대 평가 시행으로 인해 각 대학별 반영 점수를 확인하고 전년도 입시결과 참고 시에는 영어점수를 제외한 점수로 분석해 지원할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대학정시 특집] 이화여자대학교, 융합학부 뇌·인지과학전공 학과별 모집

    [대학정시 특집] 이화여자대학교, 융합학부 뇌·인지과학전공 학과별 모집

    952명을 모집한다. 정시 수능전형 계열별 통합선발로 총 350명(인문계열 174명·자연계열 176명)을 모집하며, 모집단위의 구분 없이 수능 응시영역에 따라 인문·자연 계열로 구분하고 있다. 통합선발 합격생들은 1년간 전공 탐색 기간을 거친 후 성적과 문·이과 구분 및 인원수의 제한 없이 인문과학대학, 사회과학대학, 자연과학대학, 엘텍공과대학, 경영대학, 신산업융합대학(체육과학부 제외), 스크랜튼대학(국제학부) 등 7개 대학 40개 전공 중에서 자유롭게 전공을 선택할 수 있다. 사범대학과 의예과, 간호학부, 2021학년도부터 선발하는 융합학부 뇌·인지과학전공은 학과별로 선발한다. 사범대학 각 학과(전공) 158명, 의예과 61명(인문계열 6명·자연계열 55명), 간호학부 25명을 선발하며, 융합학부 뇌·인지과학전공은 20명(인문계열 5명·자연계열 15명)을 학과별로 선발한다. 수능 영역별 반영 비율은 전년도까지 인문·자연 구분 없이 국어와 수학, 영어, 탐구영역을 같은 비율로 반영했으나 2021학년도부터는 인문계는 국어, 자연계는 수학 반영 비율이 30%로 확대되고 절대평가인 영어의 반영 비율이 기존 25%에서 20%로 줄어들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admission.ewha.ac.kr) 참조. (02)3277-7000.
  • 쉬웠다던 국어가 당락 가른다

    쉬웠다던 국어가 당락 가른다

    국어 중고난도 문항 체감 난이도 커영어 1등급은 12.66% 절대평가 최고치코로나 인한 학력 격차 드러나지 않아수능 만점자는 재학생 3명·졸업생 3명응시자 졸업생 비율 29.9% 역대 최대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쉬웠다던 국어가 뜻밖의 변수였다. 쉽게 출제됐다고 평가받았던 국어영역의 표준점수 최고점이 전년도보다 4점 올라 예상과 달리 어려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절대평가인 영어영역의 1등급 비율은 12.66%에 달해 상당히 쉽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수능 만점자는 재학생 3명과 졸업생 3명 등 총 6명으로 전년도의 15명보다 크게 줄었다. 성기선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장은 22일 “코로나19로 정상적인 교육활동이 어려웠던 점을 적극 고려해 출제했다”고 밝혔지만, 영역별로 난이도 편차가 상당했다. 평가원이 이날 발표한 ‘2021학년도 수능 채점 결과’에 따르면 이번 수능 국어영역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144점으로 전년도(140점)보다 4점 올랐다. 현 수능 체제가 도입된 2005학년도 이래 ‘역대급 불수능’으로 논란을 빚었던 2019학년도 수능 국어(150점)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기록이다. 1등급 기준점(등급컷)은 전년도와 같은 131점이었으며 만점자 비율은 0.04%로 전년도(0.16%)보다 줄었다. 수능 당일 교사들과 입시업계는 국어영역에 대해 쉽게 출제됐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문영주 평가원 수능출제연구실장은 “예년처럼 초고난도 문항은 없었지만 중고난도 문항을 난이도 있게 낸 부분에서 학생들이 어려움을 느꼈던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어려웠다고 평가된 수학 가형 표준점수 최고점은 137점으로 전년도(134점) 대비 3점 올랐으며 1등급 컷도 130점으로 전년도(128점) 대비 2점 올랐다. 전년도보다 쉽게 출제됐다고 평가된 수학 나형의 표준점수 최고점(137점)은 어려웠던 전년도(149점) 대비 12점 낮아졌다. 1등급 컷도 131점으로 전년도(135점) 대비 4점 낮아졌다. 입시업계에서는 정시모집에서 국어영역이 당락을 가를 것으로 내다본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인문·자연계열 모두 국어영역이 정시 지원의 핵심이 될 것이고, 수학 나형이 평이해 중위권 대학 중 수학 가·나형을 모두 받아주는 모집단위의 경우 유불리를 잘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절대평가인 영어영역은 원점수 90점에 해당하는 1등급 비율이 12.66%로 절대평가 전환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평가원은 영어영역의 1등급 비율 적정선을 6~8%로 제시한 바 있어 난이도 조절에 실패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워졌다. 반재천(충남대 교육학과 교수) 수능 채점위원장은 “출제검토진이 예상했던 고난도의 문제가 예상보다 쉽게 작용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역시 절대평가 영역이자 필수 응시 영역인 한국사는 원점수 40점에 해당하는 1등급 비율이 34.32%로 전년도(20.32%)보다 크게 늘었으나 2019학년도(36.52%)보다는 낮았다. 한국사는 역사에 대한 기본 소양을 갖췄는지를 평가한다는 취지에서 평이하게 출제된다. 평가원은 코로나19로 인한 학력 격차는 드러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박도영 평가원 수능기획분석실장은 “지난 6월·9월 모의평가와 마찬가지로 중위권이 줄어드는 특이점은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재학생과 졸업생 간 차이도 예년과 다르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입시업계에서는 절대평가인 영어영역에서 학력 격차가 일부 드러난 것으로 분석한다. 쉽게 출제된 영어에서 1등급 비율은 늘고 2등급 비율(16.48%)은 전년도(16.25%)와 비슷했던 반면 3등급 비율(19.74%)이 전년도 대비 2.14% 감소해 상위권과 중위권 간 격차가 벌어졌다는 것이다. 이번 수능의 결시율이 사상 최고치(14.7%)를 기록하면서 수시모집 지원자들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맞추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국어 1~2등급 인원은 전년 대비 1만 1032명(18.8%), 수학 나형 1~2등급 인원은 5309명(14.7%) 줄었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이사는 “특히 수학 나형(15.4%)과 사회탐구(16.7%) 영역의 결시율이 크게 올라 인문계열 학생들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맞추는 데 피해를 많이 봤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영어 1등급 인원이 8012명 늘어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는 반론도 나온다. 응시자 중 졸업생의 비율은 29.9%로 현 수능 체제가 도입된 이래 가장 높았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2021 수능 결시율 14.7% 사상최고 …국어 1등급 4800명 사라졌다

    2021 수능 결시율 14.7% 사상최고 …국어 1등급 4800명 사라졌다

    지난 3일 치러진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결시율이 14.7%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어영역 1등급 인원이 4800여명 감소하는 등 수시모집에서 수능 최저등급을 맞추기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쉽게 출제됐다고 평가받았던 국어영역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전년도보다 4점 오르는 등 국어영역이 ‘체감상 불수능’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이같은 내용의 ‘2021학년도 수능 채점결과’를 발표했다. 2021학년도 수능은 49만 3433명이 지원해 42만 1034명이 응시, 7만 2399명이 결시해 최종 결시율은 14.7%을 기록했다. 수능 결시율은 2018학년도 10.5%, 2019학년도 10.9%, 2020학년도 11.7%로 매년 높아지는 추세이나, 이번 수능 결시율은 전년도보다 3%포인트나 올랐다. 계열별로는 수학 가형 결시율이 10.5%, 과학탐구 11.1%로 상대적으로 낮았던 반면 수학 나형 15.4%, 사회탐구 16.7%로 인문계열의 결시율이 크게 올랐다. 결시율이 오르면서 수시모집 지원자들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맞추기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국어 1등급 인원은 1만 8467명으로 전년도보다 4815명(20.7%), 2등급은 2만 9040명으로 6217명(17.6%) 줄었다. 수학 1등급은 가·나형 각각 1600명(18.5%), 1806명(11.5%) 줄었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이사는 “특히 사회탐구 경제 21.7%, 정치와법 18.8%, 윤리와사상 18.7%, 세계사 17.3% 등 사회탐구의 결시율이 높이 인문계열 학생들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맞추는 데 피해를 많이 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교사들과 입시업계가 ‘쉬웠다’고 평가한 국어영역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144점으로 전년도(140점)보다 4점 올랐으며 1등급 컷은 전년도와 같은 131점이었다. 2019학년도 수능 국어가 ‘역대급 불수능’으로 논란을 빚었으며 2020학년도 수능 국어도 상당한 난이도가 있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국어영역에 대한 수험생들의 체감 난이도는 상당했던 셈이다. 어려웠다고 평가된 수학 가형 표준점수 최고점은 137점으로 전년도(134점) 대비 3점 올랐으며 1등급 컷도 130점으로 전년도(128점) 대비 2점 올랐다. 전년도보다 쉽게 출제됐다고 평가된 수학 나형의 표준점수 최고점(137점)은 어려웠던 전년도(149점) 대비 12점 낮아졌으며 1등급 컷도 131점으로 전년도(135점) 대비 4점 낮아졌다. 전년도 대비 쉽게 출제됐다고 평가된 영어영역은 원점수 90점에 해당하는 1등급 비율은 12.66%으로 전년도(7.43%) 대비 늘었다. 수험생들 간 학습 격차는 절대평가인 영어영역에서 일부 드러났다. 영어영역의 1등급 비율과 더불어 2등급 비율도 16.48%로 전년 대비 0.23%포인트 증가, 1~2등급 비율이 총 29.14%로 전년도(23.68%)보다 크게 늘었다. 반면 3등급은 19.74%로 전년도 대비 2.14% 감소해 쉽게 출제된 영어영역에서 1~2등급과 3등급 간 격차가 벌어졌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연습 필요한 수시, 조합 중요한 정시… 전략 따라 대학이 바뀐다

    연습 필요한 수시, 조합 중요한 정시… 전략 따라 대학이 바뀐다

    논술, 출제 경향 파악·시간 맞춰 모의고사면접관 없는 화상 방식, 긴장감 없게 숙달 정시 모집인원·경쟁률·합격선 등 따지고국어·수학 중 잘 치른 과목 최대화 노려야모집군별 지원 성향 달라 패턴 파악 필수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지난 3일 실시됐다. 수시모집에 지원한 수험생들은 가채점을 마치고 논술과 면접 등 대학별고사에 응시할 시기다. 정시모집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은 가채점 결과를 바탕으로 자신이 지원할 대학들을 살펴보며 지원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가채점 결과는 말 그대로 ‘가(假)채점’일 뿐이므로 지나치게 일희일비할 필요는 없다. 이번 수능은 특히 결시율이 높아 최종 결과에 대한 예측이 쉽지 않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이사는 “올해는 특히 가채점을 통해 산출한 ‘등급컷’에 오차범위가 넓을 것”이라면서 “등급컷에 걸쳐 있는 동점자 수가 늘어 상위 등급 인원이 오히려 늘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영역별로 반영 지표와 반영 비율 등을 고려해 자신이 유리한 ‘최상의 조합’을 찾을 수 있으니 마음을 다잡고 지원 전략 수립에 집중해야 한다.가채점 결과를 바탕으로 논술과 면접 등 대학별고사에 응시하기로 결정했다면 실전 연습에 돌입한다. 논술은 대학별 기출문제와 예시 문항을 통해 출제 경향을 파악하고 실제 시험 시간에 맞춰 모의고사처럼 연습한다. 면접은 영상 올리기나 녹화, 실시간 화상 등 코로나19를 계기로 도입된 비대면 면접에 적응해야 한다. 이미 다른 대학들의 비대면 면접이 상당 부분 진행된 만큼 각각의 면접을 치러 본 수험생들의 후기를 찾아보고 참고하도록 하자. 자신의 모습을 직접 촬영해 보거나 교육청 등에서 하는 모의 화상 면접에도 참여하면서 자신의 목소리가 작지 않은지, 표정이 지나치게 굳거나 어둡지 않은지 등 개선점을 찾아볼 필요가 있다. 화상 면접 방식은 대면 면접과 차이가 없다. 수험생들이 낯설게 느낄 수 있는 유형은 영상 올리기나 녹화 면접이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면접관을 확인할 수 없고 카메라만 주어진 상황이 익숙하지 않은 수험생들은 긴장감이 높아져 실수할 수 있다”면서 “카메라만 앞에 놓고 답변하는 연습을 통해 익숙해지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숭실대가 논술고사를 8일 앞두고 시험장을 변경한 것처럼 코로나19로 인해 급변하는 상황에 대해서도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비상 시나리오’도 필요하다. 임 대표이사는 “대학별로 숙소와 교통수단 등 가능한 방법을 사전에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1학년도 수능 1교시 국어영역 응시자 수는 42만 6344명으로 전년도 대비 11.7% 감소해 역대 최소 기록을 갈아치웠다. 수험생 수 감소는 전체적으로는 대학 경쟁률 하락으로 이어지는 데다 2021학년도 대입에서는 서울 주요 대학들이 정시모집 비율을 본격적으로 확대한다. 표면적으로는 정시의 문이 넓어지는 것으로 느껴지지만, 대학 및 학과에 따라 온도 차는 다르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2020학년도 대입에서 정시 확대가 두드러졌던 상위권 대학의 정시모집 경쟁률은 대부분 하락했으며 올해도 대부분 하락세가 이어질 전망”이라면서도 “지난해에는 상위권 대학 및 인기 학과로 수험생들이 연쇄 이동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대입에서는 ‘n수생 강세’ 현상도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2021학년도 수능 지원자 중 졸업생 비율은 27.0%로 2004년(27.3%) 이후 가장 높다. 특히 이번 수능의 결시자들이 사실상 재학생일 가능성이 커 실제 응시자 중 졸업생의 비율은 더 높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코로나 학번’인 대학 신입생들이 주요 대학의 정시 확대를 기회로 여기고 일찌감치 수능에 뛰어든 만큼 대입에서 상당한 경쟁력을 발휘할 것이라는 예측도 조심스레 제기된다. 주요 대학의 정시 선발인원이 늘어난 대신 재학생과 졸업생 간 경쟁 또한 치열해지는 셈이다. 정시 지원 후보군을 추릴 때는 수집할 수 있는 정보는 모두 수집해야 한다. 모집인원만 볼 게 아니라 전년도 경쟁률과 합격선, 수시 이월인원, 충원율, 추가 합격인원 등을 통해 실제 경쟁 정도를 들여다봐야 한다. 표준점수와 백분율 중 어떤 지표를 활용하는지, 어떤 영역의 반영 비율이 높은지와 가산점이 있는지, 영어 등급에 따라 가산 또는 감산하는지, 탐구영역을 제2외국어·한문으로 대체할 수 있는지, 학생부를 반영하는지 등 모든 요소가 지원 여부를 결정하는 데 영향을 미친다. 특히 수능 결시율이 높아 상위 등급을 받는 인원이 줄어들고 수시모집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사례가 속출할 수 있어 수시 이월인원이 얼마나 늘어날지에 주목해야 한다. 정시 원서접수 직전에 학과별 선발인원을 확인하도록 하자. 정보를 충분히 수집했다면 학과별 수능 성적 반영 방식에 자신의 성적을 대입해 자신이 지원했을 때 유리한 대학과 학과들을 좁혀 보는 단계다. 수능 각 영역 중 성적이 좋은 영역을 최대한 반영하고 성적이 좋지 않은 영역의 영향력은 최소화할 수 있는 조합을 찾도록 한다. 이번 수능 역시 문·이과 모두 국어와 수학이 당락을 가를 것으로 보여, 이들 영역을 잘 치렀다면 반영 비율이 높은 대학 및 학과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입상담교사단의 김창묵 서울 경신고 교사는 “교차지원을 염두에 두는 중위권 수험생들은 수학 가·나형에 따른 가산점 부여와 유불리 여부에 대한 세밀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영어는 절대평가로 전환되고서 비중이 줄었지만 연세대 등 등급 간 점수 차를 크게 두는 대학도 있다. 탐구는 국어 및 수학보다 반영 비율이 낮지만 일부 대학의 자연계열에서 과학탐구를 30~35% 반영하는 등의 경우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정시모집에서 학생부를 반영하는지도 살펴보도록 하자. 이번 대입에서 건국대(서울)와 동국대(서울)가 학생부 10% 반영을 폐지하면서 수능의 영향력이 더 커졌다. 반면 의외로 학생부를 반영하는 대학도 많아 수능 성적이 중·하위권인 수험생들은 학생부 성적까지 고려해 지원 전략을 세우는 것이 좋다. 정시 가·나·다군별로 자신의 지원 카드 세 장을 어디에 쓸지 결정할 때는 치열한 눈치싸움이 필요하다. 수험생들은 “가군은 소신, 다군은 안정 지원” 등 모집군별로 지원 성향을 달리한다. 예를 들어 가군의 A대학 B학과를 염두에 두고 있다면, 경쟁자들은 나군에서 어느 대학 어느 학과에 지원할지, 가·나군 모두 합격했을 때 나군으로 얼마나 빠져나갈지, 다군에는 어느 대학 어느 학과에 안정 지원할지 등까지 고려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이 같은 군별 지원 전략은 인문·상경·자연·의학·교육 등 주요 전공별로, 또 수험생들의 성적대별로 일정한 패턴이 있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다군은 모집 대학 수와 인원이 적고 지원자는 많아 경쟁률과 합격선이 올라간다”면서 “다군 지원자들은 가·나군에 합격한 복수 합격자들의 이탈도 많겠지만 합격선이 높다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모집군별로 합격 가능성을 예측하기 어려운 경우가 바로 모집군을 옮겨 간 학과들이다. 우 소장은 “모집군의 변화는 수험생들의 다른 군 지원에도 영향을 줘 경쟁률 및 입시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면서 “경쟁 대학과 상향 지원할 대학의 모집단위까지 고려하면서 군별 지원 조합을 짜야 한다”고 조언했다. 모집군의 변화가 큰 주요 대학으로는 성균관대를 꼽을 수 있다. 전년도에 가군에서 선발했던 소프트웨어학과와 반도체시스템공학과, 글로벌바이오메디컬공학과, 건설환경공학부가 이번에 나군으로 이동했고 나군이었던 글로벌리더학과와 자연과학계열은 가군으로 이동했다. 성균관대는 일반적으로 나군보다 가군의 충원율이 높게 나타난다. 교육대학은 대부분 나군에 몰려 있어 지원할 기회가 제한적이었는데 한국교원대가 나군에서 가군으로 옮겨 가면서 수험생들의 지원 폭이 넓어지게 됐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여전히 줄세우기…우리 입시제도는 왜 이 모양일까요

    여전히 줄세우기…우리 입시제도는 왜 이 모양일까요

    문재인 이후의 교육/이범 지음/메디치미디어/368쪽/1만 6000원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시행한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무사히 끝났다. 안도감과 뿌듯함도 잠시, 도대체 수능이 뭐기에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한숨이 나온다. 학생을 줄세우기 위해 한날한시에 대규모로 치르는 객관식 대입시험은 전 세계 어디에도 없다. 전교조를 비롯한 진보 교육계는 이에 맞서 수능 자격고사화, 나아가 수능 폐지를 주장한다. 대신 ‘학교교육 정상화’를 외치며 내신으로 학생을 선발하자고 한다. 그러나 내신 역시 상대평가이긴 매한가지인 데다가, 경쟁 강도가 수능보다 더하면 더하지 덜하지 않다. 금수저 전형이 된 학생부종합전형은 이미 길을 잃은 지 오래다. ‘조국 사태’에서도 여실히 드러났지만, 자기 능력보다 ‘돈 없는 부모’를 탓해야 할 판이다. 이처럼 ‘선다형 입시+내신 상대평가+비교과 반영’의 한국의 대입은 전 세계에서 가장 기괴한 모양새를 하고 있다. 어느 하나 놓쳐선 안 되니 그 부담이 막대한 데다 이 틀을 벗어나기가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온라인 사교육업체 메가스터디 공동창업자이자, 문재인 정부 첫 교육부 장관인 김상곤의 진영에서 정책 입안을 도왔던 교육평론가 이범의 신간 ‘문재인 이후의 교육´은 우리 교육이 왜 이 모양 이 꼴이 됐는지 예리하게 파헤치고 대안을 내놓는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입시는 선다형이 아니라 논술형이고, 입시와 내신 모두 상대평가가 아니라 절대평가를 한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정치적인 판단이 개입하면서 판을 흔들 수 없는 구조다. 입시를 유럽식으로 바꾸면 사교육 대란이 불가피하고, 내신을 절대평가로 바꾸면 강남 쏠림, 특목고·자사고 쏠림이 심해진다. 25년을 넘긴 수능은 더이상 낼 문제도 없는 상황이지만, 학종 문제가 불거지면서 오히려 비율이 늘어날 판이다. 저자는 현재 권력을 잡은 진보 교육계는 제대로 된 제안도 내놓지 못한 채 정치에 정책들이 가로막힌다는 불평만 늘어놓는다고 꼬집는다. 그렇다면 진보 교육계가 대책이라고 내놓은 ‘국립대 통합 네트워크´는 현실성이 있나. 서울대를 비롯한 국립대의 공동입학과 공동학위제를 시행해 대학서열과 학벌주의를 극복하자는 것인데, 다른 나라에 비해 사립대 비율이 지나치게 높고 서울과 수도권 대학 선호 현상이 두드러지는 상황에선 이룰 수 없는 꿈과 같다. 저자는 새로운 대안으로 ‘대학의 포용적 상향평준화’를 제시한다. 국립대뿐 아니라 사립대를 끌어들이고, 대학 투자를 늘려 교육의 질을 높이며, 대학의 자율적 발전 전략을 허용해 대학 경쟁을 완화하자는 주장이다. 그러려면 우선 교육부의 나눠먹기식 대학재정지원사업을 대대적으로 손질해야 한다. 또 ‘최대한 입학 후 진급 시 탈락’ 제도 등을 통해 일부 대학 선호 현상도 줄일 수 있다. 물론 입시도 바꿔야 한다. 수능을 논술형 문항으로 점진적으로 변경해 사교육 급증 우려를 줄인다. 대학이 출제, 관리, 채점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 고교와 대학 교육 사이의 연계성도 높일 수 있다. 여기에 문재인 정부가 여론에 밀려 시행을 미뤄버린 고교학점제도 함께 추진해야 한다. 이 과정에 코로나19로 부상한 온라인 수업 방식도 적극적으로 활용하도록 추가해야 한다. 저자는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어느 나라보다 일찍 보편적 원격 교육을 시작한 지금이 한국 교육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 강조한다. 그러나 한국 교육의 약점을 성찰하지 않은 채 정부 주도로 밀어붙이면, 한국식 온라인 교육이라는 괴물이 탄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한다. 수능이 끝난 지금, 공약과 거꾸로 가는 문재인 정부의 교육 방향을 책을 통해 다시 생각해 봄 직하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2021학년도 수능] 국어 1등급 커트라인 87점 예상… 수학이 당락 가른다

    [2021학년도 수능] 국어 1등급 커트라인 87점 예상… 수학이 당락 가른다

    수학 가형은 어렵고 나형은 작년과 비슷킬러문항은 쉽고 준킬러문항은 어렵게인문·자연계 중상위권 변별력 가를 듯국어 가채점 결과 예상보다 낮아 ‘변수’영어 EBS 연계 7문항 그대로… 평이한 편2015 개정교육과정이 적용된 첫 번째 수능인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코로나19로 인한 수험생들의 학습 부담을 감안한 듯 전년도와 비슷하거나 평이하게 출제된 것으로 평가된다. 인문계열과 자연계열 모두 수학이 당락을 가를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국어영역에서 수험생들의 체감 난이도가 높았다는 분석도 나온다. 교사들과 입시업계는 국어영역의 경우 전년도 수능과 비슷하거나 쉬웠던 것으로 평가했다. 다만 전년도 국어는 표준점수 최고점이 140점으로, ‘불국어’ 논란을 빚었던 2019학년도(150점)만큼은 아니지만 2017학년도(139점), 2018학년도(134점)보다는 어려워 상당한 난이도가 있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대입상담교사단의 윤상형 서울 영동고 교사는 “새로운 접근을 요구하는 문제가 2~3개 있었지만 기존의 틀을 깨는 형식의 문제는 없었다”면서 독서는 지문 길이가 적절하고 어려운 개념이 출제되지 않고, 지문의 제재도 고르게 안배돼 계열에 따른 유불리가 없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분석과 달리 입시업계에서는 이날 국어 1등급 커트라인 점수가 전년도(91점)보다 낮아질 것이라는 예측을 쏟아냈다. EBS는 87점, 종로학원은 최고 89점을 예측한 반면 진학사는 가장 낮은 85점을 내놓았다. 종로학원은 “수험생들의 가채점 결과를 분석한 결과 국어는 당초 예상과 달리 수험생들이 다소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책상 위 가림막 등 낯선 환경과 코로나19로 인한 부담감 등이 작용한 것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전반적으로 정보를 세밀하게 파악해야 하는 지문과 추론을 요구하는 문항들이 변별력을 갖춘 것으로 분석됐다. 교사들은 정철의 ‘사미인곡’과 신흠의 ‘창 밧긔 워석버석~’, 유본학의 ‘옛집 정승초당을 둘러보고 쓰다’를 묶은 고전시가·수필 복합 지문(38~42번)을 읽고 ‘보기’의 설명을 파악해 지문을 이해하는 40번이 고난도 문항이라고 밝혔다. 입시업계에서는 예약의 법적 특성에 대해 설명한 지문(26~30번)과 지문 속의 ‘채무 불이행 책임’과 ‘손해 배상 채무’를 구체적 사례에 적용하는 29번 문항이 수험생들이 어려워하는 법률에 대한 세부적인 정보를 다뤄 난이도가 높다고 분석했다. 수학영역은 가형은 다소 어렵게, 나형은 난이도가 높았던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다소 쉽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김정환 대구 혜화여고 교사는 “수학 나형에서 4점짜리로 출제된 문항 3개가 가형에서는 3점 문항으로 출제됐고, 중난도 문항의 개수가 늘었다”면서 “중난도 문항의 풀이 과정이 다소 길어 중위권 수험생들은 시간 안배가 힘들었을 것”이라고 했다. 김 교사는 “상위권 수험생 역시 기하 문항이 미적분 문항으로 출제돼 까다로웠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수학 가형에서는 수열의 개념을 활용해 수열의 합을 구하는 21번, 중복 조합을 활용해 경우의 수를 구하는 29번이 고난도 문제로 꼽혔다. 삼각함수 그래프의 성질과 합성함수의 미분법을 이용해 함수의 최대·최소를 구할 수 있는지 묻는 30번도 초고난도 문항으로 언급됐다. 수학 나형에 대해 조만기 경기 판곡고 교사는 “수험생들이 까다롭게 느끼는 빈칸 추론 문제와 프랙털 문제 등이 출제되지 않았고, 2015 개정교육과정에서 새로 출제 범위에 들어온 삼각함수는 6, 9월 모의평가에서 충분히 대비할 수 있는 유형의 문제였다”고 설명했다. 수학 나형에서는 주어진 조건을 이용해 삼차함수와 1차함수를 추론하는 30번 등이 고난도 문항으로 꼽혔다. ‘킬러문항’은 쉽게, ‘준(準)킬러문항’은 어렵게 출제해 중상위권 사이의 변별력을 높이려는 최근의 경향이 이번 수능에도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절대평가인 영어영역은 전년도와 비슷하게 출제됐다. 유성호 인천 숭덕여고 교사는 “작년 수능과 비슷한 수준”이라면서도 “31번부터 시작되는 어려운 문항들은 중상위권 수험생들을 변별하는 역할을 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기홍 경북 무학고 교사는 “학습 과정에서 발생하는 뇌의 변화에 관한 33번 문제와 교육에 대한 34번 문항이 각각 자연계열과 인문계열에서 익숙한 소재들로, 영역별 지문이 균형 있게 출제돼 유불리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입시업체 스카이에듀는 “주제 및 제목 요지를 찾는 문제들이 평이하고 사용된 어휘 역시 사용 빈도가 높은 단어들”이라면서 “EBS 연계 교재에서 7개 문항이 그대로 출제되는 등 EBS 연계율이 73% 이상인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지난해 수능에서 영어 1등급 비율은 7.43%로, 입시업계에서는 예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1등급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정시에 내신을… 서울대의 배신?

    정시에 내신을… 서울대의 배신?

    수능 100% 정시선발서 내신 20% 반영학부모·학생 “편법적 수시 증원” 반발“철회” 靑 국민청원에 헌소심판 청구도학원가 “특목고 유리, 일반고 최대 피해”지난달 서울대가 발표한 2023년 신입생 모집계획은 ‘편법적 수시 증원’이란 비판을 받으며 학부모와 학생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청와대에만 수능성적 100%로 선발하던 정시 일반전형에 내신을 반영하는 입시안을 철회해 달라는 국민청원이 여럿 올라와 있으며, 급기야 학생들도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심판을 청구했다. 하지만 학부모와 학생들의 요구가 반영될 가능성은 크지 않으며, 오히려 대치동 학원가에서는 이번 변화로 내신 경쟁이 극심한 특목고가 더 서울대 입시에 유리하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한다. 서울대는 현재 고등학교 1학년이 해당하는 2023년부터 수능성적 100%로 선발하던 정시 일반전형에서도 내신성적 20%를 정성평가로 반영할 계획이다. 서울대 정시모집 일반전형의 변화를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A, B, C 세 단계로 나뉘는 교과평가 점수가 만점 5점으로 반영된다. 최고 A·A등급은 5점, A·B는 4점, B·B는 3점, B·C는 1.5점, C·C는 0점이다. 학부모와 학생들이 반발하는 내용은 ‘조국 사태’로 수시보다 공정한 정시를 늘리기로 해놓고, 정시에도 내신성적을 반영해 결국 수시 정원을 확대한다는 것이다. 이는 학생들의 학습 부담을 줄이겠다는 문재인 정부의 교육 정책에 반하는 것이며, 이미 1학기 내신성적을 받고 수능 준비에 중점을 두기로 결정한 고1 학생들에게는 큰 피해라고 청와대 국민청원은 주장하고 있다. 게다가 수많은 재수생의 ‘기회의 사다리’를 걷어차는 결과이자 비교내신을 사용하는 검정고시 졸업생들의 진학이 원천봉쇄된다고 지적했다. 서울대가 이처럼 정시에도 내신성적을 반영하는 것은 수시로 입학한 학생들이 월등한 전공과의 적합성으로 대학생활 적응 및 학업성적이 뛰어났기 때문이다. 서울대 측은 교과점수 정시 반영에 대해 “교과평가는 학생의 학업적 노력을 인정하고자 학생이 학교 교육과정을 통해 충실히 공부한 내용을 대입에 반영하는 것”이라며 “2025년도 전면 시행을 앞둔 고교학점제가 고교 현장에 안착하는 데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학생들은 대학의 요구에 발맞춰 흔히 ‘죽음의 트라이앵글’로 불리는 수능, 교과, 그리고 심지어는 학생부 세부특기 사항란을 채우기 위한 온갖 활동까지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할 수 없게 됐다. 서울대에 합격하는 학생들의 내신성적은 일반고는 1.8~2.4 등급, 특목고는 3.5~4.7 등급으로 분석된다. 이 같은 내신성적이 정시에 반영되더라도 그동안 수시로만 서울대에 수십 명 합격자를 배출했던 특목고에 특별히 불리하진 않다는 것이 학원가의 분석으로 오히려 일반고에 다니는 학생들이 서울대 입시 변화의 최대 피해자라고 설명했다. 서울대 교과평가는 상대평가가 아닌 절대평가로 내신 점수를 기계적으로 반영하는 것은 아니다. 모집단위 학문 분야 관련 교과를 적극적으로 선택해 이수하고 전 교과 성취도가 우수하면 A등급이라고 돼 있어 내신점수가 상대적으로 낮은 특목고가 불리할 것도 없는 셈이다. 결국 이번 서울대 입시안은 정부의 정치적 판단에 의한 교육 정책 변화에도 우수한 학생을 뽑겠다는 대학의 요구가 반영된 결과라고 봐야 할 것이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이미 1학년 다 끝나가는데 내신 반영 늘리면 어쩌나요

    “수능 잘 봐도 내신 나쁘면 지원 불가고교성적 누적돼 신뢰보호도 위반” 고교학점제 발맞춰 미래 제도 제시 ‘정시 확대’ 정부안에 맞불 성격 발표학종 대체 위해 급조… 혼란 자초해 서울대 정시모집을 목표로 대입을 준비해 온 학생들이 서울대의 ‘교과평가’ 도입이 위헌이라며 헌법소원을 제기했다. 교육부가 밀어붙인 ‘정시 확대’와 이에 대응한 서울대 교과평가 도입 등 급변하는 대입 제도가 학생들을 혼란으로 몰아넣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고등학교 2학년 양대림(17)군 등 고교생 및 대학생 9명은 9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 서울대 총장을 피청구인으로 하는 헌법소원 심판청구서를 제출했다. 이들은 청구서에서 “서울대가 정시에 교과평가를 도입하는 것은 평등권과 직업 선택의 자유, 학문의 자유, 균등하게 교육을 받을 권리를 침해한다”고 주장했다. 수능 성적이 아무리 우수해도 고교 학업 성적이 저조하면 서울대에 지원하지 못해 국립대인 서울대의 입학 전형으로 부당하다는 것이다. 양군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교과평가의 취지를 이해한다 해도, 이미 고교 내신 성적이 누적된 학생들이 치를 2023학년도 입시에 이를 도입하는 건 신뢰 보호 원칙을 위배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울대가 도입하는 교과평가는 학교생활기록부의 ▲선택 과목 이수 내용 ▲교과 학업성적 ▲과목별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에 기반해 절대평가로 A·B·C 등급을 부여한다. 내신 성적뿐 아니라 자신의 진로에 맞는 다양한 선택과목을 이수하고 수업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는지까지 평가한다는 것이다. 서울대는 “학생이 학교 교육과정을 통해 충실히 공부한 내용을 반영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교육계 일각에선 고교학점제와 맞물린 미래형 대입제도의 방안을 서울대가 제시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2025학년도 고1 학생부터 전면 시행되는 고교학점제는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적성에 따라 선택과목을 이수하고 학점을 취득하는 제도다. 제도의 취지를 살리려면 내신 상대평가는 성취평가제(절대평가)로 전환돼야 하고 수능의 영향력은 축소돼야 한다. 한국대학입학사정관협의회 회장을 지낸 임진택 경희대 입학사정관은 “다른 대학들이 정시에 교과평가를 도입하기는 어렵겠지만 수시 학생부 위주 전형에서는 시도할 만하다”면서 “고교학점제가 자리잡고 내신 상대평가가 폐지되면 서울대의 교과평가 방식이 대세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그러나 서울대 정시를 준비해 온 학생들은 ‘정시 올인’ 전략을 세우는 만큼 내신 성적이 저조한 고1 또는 재수의 가능성이 있는 고2 학생들은 불리함을 호소하고 있다. 서울대의 교과평가 도입은 교육부의 정시 확대에 대한 ‘맞불’ 성격이다. 교육부는 지난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자녀 입시비리 의혹으로 여론이 악화되자 서울대를 비롯한 주요 대학에 ‘정시 확대’를 압박해 주요 대학들이 2022학년도 대입에서부터 정시를 40% 이상으로 확대했다. 이로 인해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해 온 고2 학생들은 대입 문이 좁아지는 피해를 입었다. 급조된 대입 정책이 대입을 준비하는 학생 모두의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는 셈이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이의진의 교실 풍경] 정시에 교과평가 추가한 서울대

    [이의진의 교실 풍경] 정시에 교과평가 추가한 서울대

    “밖에서 상담을 받았는데요. 어차피 내년에 주요 대학 정시가 40% 이상으로 확대된다고 내신 포기하고 그냥 수능 준비하래요. 재수하면 더 좋은 대학 갈 수 있다는데, 어떻게 할까요?” 코로나19로 학교 문을 닫았던 지난 3월 꽤 많이 받았던 학부모 상담 내용이다. “2022 대입부터 정시가 확대된다고 해서 올해 입시는 포기하려 하는데 재수하면 성적이 얼마나 오르나요? 제가 원하는 대학에 갈 수 있을까요?” 얼마 전 내가 온라인 상담을 맡고 있는 진학 사이트에 올라온 상담 내용이다. 교육부가 지난해 수시전형의 ‘불공정’ 논란을 이유로 2022학년도 서울 소재 주요 16개 대학의 대입 정시전형 비중을 30~40%로 올리겠다고 밝힐 때 이미 예상됐던 반응들이다. 수능은 선행학습, 반복학습을 한 학생에게 유리한 시험이다. 특히나 변별력 확보라는 명목으로 킬러문항이 반드시 한두 문항 이상 출제되는 상황에서는 다른 모든 활동을 배제한 채 문제풀이에만 집중할 수 있는 ‘n수생’이 재학생에 비해 훨씬 더 유리할 수밖에 없다. 그러니 위에 상담을 한 학생들처럼 정시 확대라는 정책적 유혹은 재수에 이어 n수까지 결심하게 만들기 쉽다. 흔히 공정함은 ‘기계적인 공정함’이 되기 십상이다. 이런 여론을 기반으로 교육부가 앞장서서 수능 중심 정시 확대를 선언함으로써 과거 교육으로의 회귀를 도모했다. 그러나 이런 조치는 학생의 교과 선택권을 보장하고 이를 통해 창의융합형 미래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하겠다던 2015 개정교육과정의 정신을 후퇴시켰다. 교육과정과 평가가 따로 놀게 되면서 수능에 포함되지 않은 교과는 학생들 사이에서 가볍게 무시되고 입시를 위한 파행적인 교육과정은 현실을 어쩔 거냐는 핑계로 현장에서 암암리에 계속될 수밖에 없는 환경이 조성된 것이다. 그런데 이번에 서울대가 나섰다. 지난달 29일 서울대는 현재 고등학교 1학년이 치르는 2023학년도 입시부터 정시에서도 ‘교과평가제’를 도입해 2차 평가에선 수능 성적 80점에 교과평가를 20점 반영하겠다고 발표했다. 수능 성적만이 아니라 고등학교 학업성취도와 학교생활기록부 등을 반영하겠다는 것이다. 단순히 내신등급을 반영하겠다는 게 아니다. 지원 학과에 필요한 심화과목, 예를 들어 물리II, 기하와 같은 과목을 고등학교에서 적극적으로 이수했는지 등을 면접관들이 A, B, C 3개 등급으로 절대평가하겠다는 말이다. 이는 곧 정시에서도 수시에서와 마찬가지로 정성평가를 일부 도입하겠다는 말이 된다. 발표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면 2단계에서 1~2점에 불과한 영향력이다. 적어도 지원자 대부분이 B 이상일 확률이 높고 교과평가는 C등급을 받은 학생 정도만 불리하게 작용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는 학교 교육을 정상화하는 중요한 요건이 될 수도 있다. 사실 서울대가 정시에서 교과를 반영하겠다고 한 것은 실질적 영향력을 떠나 학교 교육 현장에 던지는 의미가 더 크다. ‘학교 현장에서만큼은 최소한 수능 위주 교육으로 가서는 안 된다. 수능으로 대학을 가려는 학생도 학교 교육과정에는 충실해야 한다’는 교육의 기본적인 전제를 확인해 준 것이다. 수능이 얼마 남지 않았다. 천재지변이 일어나도 수능만큼은 봐야 하는 나라, 듣기평가 시간에는 비행기조차 못 뜨는 나라, 코로나19 전염을 막기 위한 가림막 설치 문제 하나로도 온갖 논란을 빚으며 국민청원이 9000명을 돌파하는 나라다. 그러는 동안 정작 우리 사회가 따져 봐야 할 ‘미래 인재 역량의 검증’, ‘교육과정의 실현과 이에 따른 평가’라는 가장 근본적인 화두는 또다시 저만치 밀려나고 있는 중이었다. 그래서 2023 대입 정시전형에서의 교과평가 도입이 교육계에 던지는 메시지가 결코 가볍지 않다고 보는 것이다. 서울대의 이번 발표를 환영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 “정시 확대해도 고1 내신 소홀 안 돼”… 서울대 ‘학종’ 카드 꺼낸 이유 있었네

    “정시 확대해도 고1 내신 소홀 안 돼”… 서울대 ‘학종’ 카드 꺼낸 이유 있었네

    서울대가 현 고교 1학년이 치르는 2023학년도 입시에서 정시모집에 학교생활기록부를 반영하기로 하면서 교육계에 파장이 이어지고 있다. 교육부가 추진하는 ‘정시 확대’에 따라 정시 비율을 높여야 하는 서울대가 정시에 학생부를 반영하는 역발상으로 맞불을 놓은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29일 교육계에 따르면 서울대가 지난 28일 발표한 2023학년도 입시 변화는 정시모집에 학생부의 교과학습발달상황을 반영하는 ‘교과평가’를 도입한다는 게 골자다. 진로와 적성에 따른 선택과목 이수 현황과 교과별 성적, 과목별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세특)에 기재된 수업 활동에서의 충실도를 평가해 절대평가로 A·B·C등급을 부여한다. 수능 성적으로 평가하는 정시에 학종의 정성평가 요소를 일부 결합한 셈이다. 서울대의 입학전형 변경은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승인을 거쳐야 하나 걸림돌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지난해 서울대 등 학종 선발 비율이 높은 16개 대학에 대해 ‘2023학년도까지 정시 비율 40% 이상으로 확대’하도록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주된 전형 요소가 수능이어서 ‘수능 위주 전형’에 부합하므로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서울대의 이 같은 방안은 정시 확대로 교실 수업이 ‘수능 위주 문제풀이’로 파행 운영되는 부작용을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풀이된다. 김성천 한국교원대 교수는 “학교 수업을 충실히 이행한 학생을 선발하고 싶은 대학의 욕구가 반영된 것”이라면서 “정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은 학교 수업에 참여하지 않는 문제가 있었는데 이제는 학교 교육과정을 착실하게 밟아야 한다는 맥락”이라고 분석했다. 학생들이 진로에 맞는 다양한 선택과목을 이수하고 수업 활동에 적극 참여하도록 유도한다는 점에서 2025년에 전면 시행되는 고교학점제와도 맞물린다. 고교학점제 연구학교인 서울 당곡고등학교 심중섭 교장은 “정시 확대 국면에서도 일선 학교가 교육과정을 충실히 운영하도록 유도한다는 점에서 고교학점제 안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만 수험생들이 정시를 준비하더라도 내신 성적과 수업 활동까지 챙겨야 해 부담이 커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수능 준비에 특화된 강남 학군 고교나 자율형 사립고에 진학한 고1 학생들은 “고교 진학 후에 입시가 바뀌는 것은 불공정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학생부 세특에 대한 평가는 정성평가인 탓에 정시모집에서까지 공정성에 대한 논란이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교육부는 정시 확대 밀어붙이는데…서울대, 정시에 학종·지역균형 도입

    교육부는 정시 확대 밀어붙이는데…서울대, 정시에 학종·지역균형 도입

    서울대가 2023학년도 정시모집에 ‘교과평가’를 도입한다.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으로 선발하는 정시에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된 학생들의 ‘수업 충실도’를 반영한다는 것이다. 학생부종합전형(학종)에 대한 불신이 제기되자 교육부가 정시 확대를 밀어붙인 상황에서 서울대가 정시에 학종의 정성평가 요소를 반영하기로 한 셈이어서 파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는 이 같은 내용의 ‘2023학년도 대학 신입학생 입학전형’을 예고했다. 이에 따르면 서울대는 2023학년도 입시에서 정시모집에 ‘지역균형전형’을 신설해 정시 일반전형과 함께 두 가지 전형으로 운영한다. 정시 지역균형전형은 학교장의 추천을 받은 고3 재학생 및 졸업생으로 학교당 2명 이내로 지원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정시모집의 두 전형에 교과평가를 도입한다. 일반전형에서는 1단계에서 수능 100%로 2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1단계 성적의 80점과 교과평가 20점을 반영한다. 지역균형전형에서는 단계별 전형 없이 수능을 60점, 교과평가를 40점 반영한다. 교과평가는 학교생활기록부의 교과학습발달상황(교과 이수 현황·교과 학업성적·과목별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을 반영하며 절대평가로 A·B·C등급을 부여한다. 서울대는 “학생이 학교 교육과정을 통해 충실히 공부한 내용을 대입에 반영하는 것으로, 2025년 전면 시행되는 고교학점제가 고교 현장에 안착하는 데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지난해 ‘대입 공정성 강화 방안’을 발표하면서 서울대 등 16개 대학에 대해 2023학년도까지 정시 선발비율을 40% 이상으로 확대하도록 했다. 학종이 학생부에 기재된 내용을 기반으로 정성 평가한다는 점에서 공정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자 수능 성적만으로 선발하는 정시를 확대하도록 한 것이다. 그러나 서울대가 정시모집에서 지역균형전형과 학종의 정성평가 요소를 도입하기로 하면서 교육부의 정시 확대에 반기를 든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대는 지난 2020학년도까지 정시 선발비율을 21.5%로 유지하다 정부의 정시 확대 기조에 따라 점진적으로 확대해 2022학년도에 30.3%로 늘렸다. 수시모집 지역균형전형은 100% 서류 평가로 선발하던 것을 단계별 전형으로 전환했다. 1단계에서 서류 100%를 반영하며 2단계에서 1단계 성적 70%와 면접 30%를 반영해 최종 선발한다. 또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완화한다. 국어·수학·영어·탐구영역 중 3개 영역 이상에서 2등급 이내를 받아야 했으나 3개 영역 등급의 합이 7등급 이내여야 한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서울대 정시모집에 ‘교과평가’ 도입... 학생부 기재된 수업 충실도 본다

    서울대가 2023학년도 정시모집에 ‘교과평가’를 도입한다.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으로 선발하는 정시에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된 학생들의 ‘수업 충실도’를 반영한다는 것이다. 학생부종합전형(학종)에 대한 불신이 제기되자 교육부가 정시 확대를 밀어붙인 상황에서 서울대가 정시에 학종의 정성평가 요소를 반영하기로 한 셈이어서 파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는 이같은 내용의 ‘2023학년도 대학 신입학생 입학전형’을 예고했다. 이에 따르면 서울대는 2023학년도 입시에서 정시모집에 ‘지역균형전형’을 신설해 정시 일반전형과 함께 두 가지 전형으로 운영한다. 정시 지역균형전형은 학교장의 추천을 받은 고3 재학생 및 졸업생으로 학교당 2명 이내로 지원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정시모집의 두 전형에 교과평가를 도입한다. 일반전형에서는 1단계에서 수능 100%로 2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1단계 성적의 80점과 교과평가 20점을 반영한다. 지역균형전형에서는 단계별 전형 없이 수능을 60점, 교과평가를 40점 반영한다. 교과평가는 학교생활기록부의 교과학습발달상황(교과 이수 현황·교과 학업성적·과목별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을 반영하며 절대평가로 A·B·C등급을 부여한다. 서울대는 “학생이 학교 교육과정을 통해 충실히 공부한 내용을 대입에 반영하는 것으로, 2025년 전면 시행되는 고교학점제가 고교 현장에 안착하는 데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지난해 ‘대입 공정성 강화 방안’을 발표하면서 서울대 등 16개 대학에 대해 2023학년도까지 정시 선발비율을 40% 이상으로 확대하도록 했다. 학종이 학생부에 기재된 내용을 기반으로 정성 평가한다는 점에서 공정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자 수능 성적만으로 선발하는 정시를 확대하도록 한 것이다. 그러나 서울대가 정시모집에서 지역균형전형과 학종의 정성평가 요소를 도입하기로 하면서 교육부의 정시 확대에 반기를 든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대는 지난 2020학년도까지 정시 선발비율을 21.5%로 유지하다 정부의 정시 확대 기조에 따라 점진적으로 확대해 2022학년도에 30.3%로 늘렸다. 수시모집 지역균형전형은 100% 서류 평가로 선발하던 것을 단계별 전형으로 전환했다. 1단계에서 서류 100%를 반영하며 2단계에서 1단계 성적 70%와 면접 30%를 반영해 최종 선발한다. 또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완화한다. 국어·수학·영어·탐구영역 중 3개 영역 이상에서 2등급 이내를 받아야 했으나 3개 영역 등급의 합이 7등급 이내여야 한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수능 반수생 증가 없을듯…모의평가 응시 6만명 줄어

    수능 반수생 증가 없을듯…모의평가 응시 6만명 줄어

    16일 치러진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수능 모의평가에는 48만 7347명이 지원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6만 1877명이 줄어든 숫자로 가장 큰 원인은 출생률 저하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다. 모의평가 응시인원 가운데 재학생은 40만 9287명으로 4만 9930명이 줄었고, 졸업생은 7만 8060명으로 1만 1947명이 감소했다. 코로나19에 따른 원격교육 탓에 올해 수능을 다시 보는 반수생이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팽배하지만, 실제 모의고사 응시인원은 재학생과 졸업생 모두 줄었다. 특별히 반수생 또는 재수생에 해당하는 졸업생 비율이 재학생보다 늘지도 않았다. 지난 6월과 9월에 시행한 모의평가 지원자를 바탕으로 올해 수능 응시인원을 가늠해보면 43만여 명이 될 것이란 예측이 제기된다. 이미 합격한 대학에서 주로 온라인 수업만을 듣는 반수생의 숫자가 얼마나 늘어날지는 알기 어렵지만, 급격히 증가하지는 않을 것이란 견해가 많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17일 “2020학년도 수능에서는 약 4~5만여 명이 6, 9월 모의평가에 참여하지 않고 수능시험만 보았다”며 “현재 학령인구의 감소로 각 학원의 재수종합반의 정규반과 반수반의 등록상황이 지난해보다 감소한 것으로 보면 올해 반수생도 대폭 증가하기보다는 작년 정도에 머무르거나 오히려 더 적을 수도 있을 것으로 추측된다”고 말했다. 이번 9월 모의평가의 난이도는 수능시험과 비슷하다는 평가다. 국어영역 난이도는 6월 모의평가와 비슷하며, 수학영역 가형은 지난해 수능보다 조금 어렵고 나형은 조금 쉽다는 분석이다. 절대평가로 치러진 영어영역도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경향이어서 올해 수능시험의 난이도 역시 9월 모의평가 정도나 혹은 지난해 수능 정도일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오는 12월 3일 목요일 시행 예정이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현 고1이 치를 수능 2022년 11월 17일

    현재 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이 치르는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2022년 11월 17일 시행된다. 2022학년도 수능에서부터 도입된 ‘문·이과 통합 체제’가 2023학년도 수능에도 적용된다. 교육부가 26일 발표한 2023학년도 수능 기본계획에 따르면 2023학년도 수능에서는 국어와 수학에서 공통과목을 보고 선택과목을 1개 골라 응시해야 한다. 현행 국어에서는 선택과목이 없지만, 2022학년도에 이어 2023학년도 수능에서는 공통과목인 ‘독서’와 ‘문학’에 선택과목으로는 ‘언어와 매체’, ‘화법과 작문’이 도입된다. 수학은 ‘가형’과 ‘나형’ 구분이 사라지고 공통과목인 ‘수학Ⅰ’, ‘수학Ⅱ’에 선택과목으로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가 도입된다. 사회·과학탐구 역시 문·이과 구분 없이 총 17개 과목에서 최대 2개 과목을 자유롭게 선택해 응시한다. 교육부는 문·이과 간 칸막이를 허문다는 2015년 개정 교육과정의 취지에 따라 2022학년도 수능에서 국어·수학의 ‘공통과목+선택과목’ 구조를 도입했다. 직업탐구에서도 2개 과목을 응시하는 수험생은 ‘전문공통과목’(성공적인 직업생활)이 신설된다. 제2외국어·한문에서는 절대평가가 적용된다. 세부적인 2023학년도 수능 시행 기본계획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2022년 3월에 공고한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물어보살’ 찾은 메가스터디교육 영어 1타 강사 조정식의 고민은? #팩폭조언 #수능꿀팁

    ‘물어보살’ 찾은 메가스터디교육 영어 1타 강사 조정식의 고민은? #팩폭조언 #수능꿀팁

    ‘무엇이든 물어보살’(이하 ‘물어보살’)에 메가스터디교육 영어 1타 조정식 강사가 찾아와 화제다.조정식 강사는 메가스터디교육 온·오프라인 통합 영어 1위 강사이자 서울대·연세대·고려대 신입생을 대상으로 한 한국리서치 설문 결과, ‘수험생 시절 영어 성적 향상에 가장 큰 도움을 준 선생님 1위’로 선정되는 등 스타 강사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는 인물이다. 10일 방송된 KBS Joy 예능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 조정식은 서장훈이 광고를 했던 회사 소속의 영어 강사임을 밝히자, 서장훈은 엄청 큰 회사라면서 “스타 강사냐”라고 물었고 조정식은 “영어 강사 중에서는 제가 제일 잘나갑니다”라고 자신있게 답했다. “그럼 얼마 버느냐”라는 서장훈 질문에 서장훈, 이수근에게만 수입을 공개했고 이에 서장훈은 무척 놀라며 “최고 잘 나가는 연예인 수입과 비슷하다”라고 말했다. 서장훈이 이렇게 많이 버는데 무슨 고민이 있어 무물보를 찾았냐 물으니, 조정식은 “진심을 담은 팩트 폭격 조언(이하 ‘팩폭’)이 수험생들에게 상처를 주는 것 같다”라고 고민을 털어놨다. 서장훈은 “스타강사로 롱런하고 싶다면, 어른들은 팩폭 조언에도 그 안에 담긴 진심을 알아채겠지만, 입시에 지친 수험생들은 따뜻한 위로를 기대할 거라면서 지나친 팩폭보다는 따뜻한 조언으로 학생들 마음을 보듬어주라”라고 조언했다. 이에 덧붙여 이수근은 “감당하기 어려운 상담은 우리 쪽으로 넘겨”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리고 “어느덧 100여 일 남은 2021 수능을 앞두고 전국의 수험생들에게 수능 꿀팁을 알려달라”라고 말했다. 조정식 강사는 “첫째, 수능 당일 컨디션 걱정 말고 수능 전날까지 계속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한다”, “두 번째로, 3권의 EBS 영어 교재에서 유사한 문제가 출제되는데 지문 수가 많다 보니 학생들이 지레 포기해버리는 경우가 있다”라며, “유의미하게 봐야 할 지문은 502개 정도이니 남은 수능 100일 동안 하루에 5개씩만 봐도 수능 전까지 다 볼 수 있다”, “영어는 절대평가 과목이니 무조건 2등급은 나올 수 있다”라고 조언했다. 그리고 서장훈의 농구선수 시절 이야기를 얘기하며 “슛 터치가 너무 좋았다. 기본기가 탄탄하니 KBL 최다 득점&최다 리바운드 기록을 세울 수 있는 거였다”라며, “공부도 마찬가지로 가장 중요한 건 기본기가 탄탄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에 이수근은 “서장훈처럼 기본기가 탄탄하다면 컨디션 탓할 일이 없다”라며 조정식 말에 동감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뽑은 점괘에서 황금 뻐꾸기가 나오자 이수근은 “학생들을 위해 계속 지저귀어라”라고 말했고, 서장훈은 “평생 학생들 앞에서 지저귀며 롱런하라”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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