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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시 탓 성적 부풀리기… 폐지를”

    “수시 탓 성적 부풀리기… 폐지를”

    18일 서울 삼청동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대회의실에서 전국 16개 시·도별 진학지도 교사와 교장단 대표 32명이 참석한 토론회가 열렸다. 교육부 주최로 열린 이날 토론회는 ‘2008학년도 이후 대입제도 개선안’ 및 ‘성적 부풀리기’에 대한 일선 교육 현장의 의견을 듣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일선 교사와 학교장 대표들은 ‘수시모집 축소나 폐지’,‘수능등급 세분화’ 등을 주장했다. ●수우미양가 대신 석차백분율 적용해야 일선 교사들은 각 대학들이 현재의 절대평가 방식인 평어(수·우·미·양·가)가 아닌 석차백분율만 적용해도 ‘내신 뻥튀기’는 감소한다고 주장했다. 소수 의견으로는 학교간 학력차이의 대안으로 학력고사 방식의 전국 단위의 모의고사 성적을 내신에 반영하자는 의견도 내놓았다. 제주 지역의 한 교사는 “대학이 일부 교과목 성적만 수능에 반영하다 보니 학교 교육이 정상화되지 않는다.”면서 “내신의 경우 학생들이 교사가 알려준 부분만 공부하고 평소에는 학원에서 수능공부를 하고 있다.”고 실태를 밝혔다. 또 다른 교사는 “교사평가제가 반드시 도입돼야 한다.”면서 “엄격히 성적을 주는 교사들이 오히려 일선에서 차별을 받는 것이 현실”이라고 주장했다. 충남 지역의 한 교사는 “올해 수시 1학기에서 모 대학의 의예과 지원현황을 보면 17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면서 “내신이 만점인 학생이 170명이 왔다는 뜻인데 대학에서도 결국 논술과 면접으로 선발하고 있지 않은가.”라고 지적했다. 이 교사는 “인성, 적성과 논술로도 우수 학생을 뽑는데 아무 문제가 없는데 대학이 이를 악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수시모집 2학기 1회로 축소를 일부 교사들은 고교의 대학 종속화를 피하기 위해서는 대학도 평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교사들은 일부 언론이 ‘내신 부풀리기’를 부풀려 보도했다는 비판을 제기했다. 한 일선 교사는 “이번 혼란은 교육부가 자청한 것이다. 교육을 아는 사람이 아닌 정치적인 사람들 때문에 문제가 생긴 것 아니냐.”며 김영윤 교육부 학교정책과장을 몰아 세웠다. 수시모집 제도가 이날 집중적으로 비판의 도마 위에 올랐다. 현재 학생부 성적과 논술·면접 위주로 선발하는 수시 1학기 전형을 특기·적성 중심의 선발로 축소하자는 의견도 다수 있었다. 교사들은 “고교 3학년 과정이 수능에 맞춰져 있고 대학 수시모집도 고교정상화보다는 대학에 일방적으로 이끌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 교장은 “성적 부풀리기의 원인이 수시모집에서 비롯된 만큼 수시를 없애야 한다.”고 말했다. ●동일 석차의 경우 중간석차를 적용하자. 김해 지역에 온 한 교사는 “지역 특성상 평준화와 비평준화가 혼재하다 보니 학생들의 차이가 극복하기 힘들 정도”라면서 “같은 지역 안에서도 상위 2%와 하위 80%로 지역 양상이 틀리는 등 수시모집을 폐지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교사는 “매년 두 차례 실시하는 수시모집을 2학기 한차례로 줄이고 합격자 발표도 수능시험 이후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학생부 동점자 규정에 대한 목소리도 높았다. 방식으로는 ‘중간석차’를 적용하자는 의견이 대세를 이뤘다. 예를 들면 내신 1등이 10명인 경우 절반인 5등을 성적으로 적용하자는 것. 교사들은 “동점자 규정을 엄격히 해 중간석차를 적용하는 게 좋다. 또 수행평가를 10점부터 9.5점,9점 등 다양하게 줄 수 있도록 해 차이를 둬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내신을 국가가 요구하는 일정 수준에 도달할 수 있도록 문제은행식 출제와 기준 마련을 촉구하기도 했다. ●수능 9등급제 더 세분화를 2008학년도 대입 개선안의 수능 9등급제를 더 세분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많았다. 한 교장은 “수능 9등급제의 겨우 60만명이 시험을 보면 1등급만 2만 4000명에 달한다.”면서 “대학에서 선발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안동환 김효섭기자 sunstory@seoul.co.kr
  • [고교등급제 어떻게 풀 것인가-원인] “학력차 반영 당연” vs “은밀한 기준 말썽”

    [고교등급제 어떻게 풀 것인가-원인] “학력차 반영 당연” vs “은밀한 기준 말썽”

    ■ 대학 나름대로 입시제도 문제 보완 -류호두 교총 정책연구소장 고교등급제를 둘러싼 파문이 좀처럼 누그러들지 않고 있다. 이제 이 문제는 교육문제를 떠나 사회 계층간, 집단간, 지역간의 첨예한 갈등을 야기하는 사회문제로 비화되고 있는 양상이다.‘고교등급제’란 용어는 엄밀히 말해 전국의 모든 고교를 학력차에 따라 등급화한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등급제’라는 말보다는 고교간 ‘학력차’라는 말이 더 정확할 것이다. 고교 등급제든, 고교간 학력차든 간에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찾기 위해서는 대학이 수시모집 학생선발 과정에서 왜 이러한 제도를 시행하게 되었는지 그 배경이나 연유는 꼭 짚어 보아야 할 대목이다. 첫째 고교평준화가 가져온 문제점을 지적할 수 있다. 과열 입시경쟁의 사회적 병폐 등을 해결하고자 도입한 고교평준화는 중학교 교육과정 운영의 정상화 등 긍정적 측면도 있지만 평준화지역의 대도시 집중 등 학군간·학교간·지역간의 교육여건의 격차로 인한 고교간의 학력차가 발생하고, 교육의 수월성 저하 등의 문제가 끊임없이 제기되어 왔다. 예컨대 전교생의 90% 이상이 수능 상위 10% 안에 드는 학교가 전국에 15개교가 있는가 하면, 단 한 명도 10%안에 들지 못하는 학교도 800개가 넘는다는 사실이다. 대학이 이처럼 엄연히 현실적으로 존재하는 학교간의 학력차를 도외시한 채 획일적인 방식으로만 학생을 선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가지게 되었다. 고교등급제는 대학이 나름대로 학교간의 엄연한 학력차를 반영하는 하나의 형태로 나타난 것이다. 둘째 현행 대학입시제도에 따른 문제점이다. 현재 입시에 반영되고 있는 학생부에는 절대평가인 평어(수우미양가)와 상대평가인 석차백분율(석차/재적수)이 함께 기록되고 있다. 그런데 일부 대학들이 대학입시 사정에서 평어인 절대 평가를 중시하는 경향을 보이자, 고교에서는 자기 출신학교 학생들에게 불리한 평가를 받게 할 수 없다는 명분으로 ‘내신 부풀리기’를 하고 있는 실정이다. 고교등급제는 우수한 학생들을 끌어들이는 방편으로 평어 절대평가를 중시하는 대학 행태 그리고 이에 편승하여 아무런 문제의식 없이 ‘성적 부풀리기’를 하는 고등학교의 학력평가 시스템이 동시에 빚어낸 합작품이다. 여기에 학부모들까지 입시에서 자녀들이 불이익을 당할까봐 고교가 성적 부풀리기를 하도록 가세한 것도 한 요인이다. 셋째 고교등급제가 이러한 지경에까지 이르게 된 데에는 상당 부분은 교육인적자원부의 일관성 없는 무책임한 행정에 기인한다. 교육부는 지난 2002년도 입시에서 평어 상대평가가 학생들간의 과열 경쟁을 조장한다면서 이를 절대평가로 전환하여 성적 부풀리기의 단초를 제공했다. 또 고교가 내신 부풀리기를 하고 대학이 고교간 학력격차를 입시에 반영하고 있다는 점은 이미 알려져 있던 사실이다. 이러한 사실을 교육부만 모르고 있었다면 이는 직무유기로밖에 볼 수 없다. 또 알면서도 문제를 시정하려 하지 않았다면 이 또한 무책임 행정의 전형이다. 넷째 다양한 전형 방법을 개발하여 입시를 치르지 않고 단순한 학교간의 학력 격차를 반영하는 손쉬운 방식으로 학생을 선발하려는 대학의 안이한 자세도 한 몫을 했다. 다섯째 고교등급제의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데에는 특정 교원 또는 학부모 관련 단체의 편향된 교육이념에도 원인이 있다. 교육에서의 평등이란 교육에의 접근기회와 교육의 과정에서 신체적 조건이나 사회적 신분 및 경제적 지위에 의한 차별 금지로서 교육운영의 기본 원리이다. 그러나 교육평등은 절대적 평등이 아니라 능력에 따른 상대적 평등이다. 교육운영에서 평등성도 중요하지만 수월성도 매우 중요하다. 교육의 수월성은 교육선택권 보장과 경쟁력 제고, 교육의 다양성과 질적 발전을 위한 중요한 가치이다. 따라서 교육의 평등성과 수월성은 함께 조화를 이루면서 추구되어야 할 덕목으로서 어느 한쪽으로만 지나치게 경도되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다같이 인식했으면 좋겠다. 고교등급제 문제와 대학입시제도가 이러한 방향으로 시급히 해결되고 개선되길 바란다. ■ 지역·학부모의 사회적 위상도 반영-홍윤기 동국대 철학과 교수 사실상 고교등급제를 실시한 대학이 확인되었다. 이 대학들 모두 ‘고교등급제’라는 용어를 극력 부인했다. 하지만 수시 1차 합격자 선발 과정에서 각 대학 나름으로 산출한 ‘고등학교간 학력차’를 ‘지원자 개인간 학력차’로 어떤 방식으로든 반영시켰다는 사실은 분명히 인정되었다. 문제된 대학의 이런 전형 방식이 격렬한 항의에 직면한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지원자 ‘자신’의 개인 학력을 놓고 평가해야 할 전형 과정에서 지원자 출신학교의 평균 학력이 개입되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학교간 격차를 포함한 판정에서도 그 학교가 소재한 ‘지역’, 경우에 따라서는 지원자 ‘부모’의 각종 사회적 상태를 고려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런 점만 놓고 보면 문제가 된 세 대학은 교육평가의 기법과 윤리 측면에서 도저히 인정할 수 없는 범주 착각을 일으켰다. 게다가 이런 요건들은 모집 요강에 공시도 되지 않은 ‘은밀한 기준들’이었다. 그런데 필자 자신도 대학 교육 개선 노력이라는 측면에서 타 대학의 귀감으로 인정하는 이 대학들이 그 명성과 사회적 신뢰에 걸맞지 않은 이런 부적절한 전형 방식을 택한 이유로 제시하는 것이 ‘내신 부풀리기’다. 내신제도는 학생들을 가까이에서 교육해온 ‘선생님’이야말로 학생의 잠재적 능력을 가장 성실하게 계발하고 그 성취도를 가장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는 사회적 신뢰를 전제로 한다. 그리고 교권의 핵심인 바로 이 교육권과 평가권만 제대로 행사되면 고등학교 교육이 정상화되리라는 기대가 있었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실시해온 수시 1차 모집은 이런 기대와 정반대되는 것을 입증하는 자료로 넘쳐난다. 한 마디로 말해 내신 부풀리기는 대학 입시와 관련된 각 주체들이 할 일은 하지 않고 하지 말아야 할 일은 해서 나온 결과이다. 누구보다 교육부는 평준화 정책 30년 동안 현장 교사들이 가르칠 만한 내용을 적기에 공급하고 학교 운영에 민주적으로 참여하도록 함으로써 교사들이 교육 현장에서 실질적인 교권을 행사할 수 있게 만드는 방안을 강구해 주지 않았다. 따라서 교육 현장에서 객관적으로 아주 허약한 지위에 있는 교사를 가운데 놓고 일류대학 지상주의를 앞세운 학부모, 학교 운영자, 그리고 학생들이 총체적으로 교사를 ‘내신 뻥튀기’로 몰아 세웠다. 수시 모집은 대학의 자율 선발권을 보장하고 학생들의 선택을 다양화하기 위해 도입되었다. 그런데 수시 모집이 대학 정원의 40%를 감당하는 수준에 이르자 학생들을 교육시켜 진정한 실력을 올리기보다 당장 책상 머리에서 할 수 있는 점수 조작으로 학력 기록을 올리는 얄팍한 기법의 개발이 교사들의 주업무가 되었다. 그리고 이것은 모든 학과를 학력 최우수자만으로 충원하고 싶어하는 문제 대학들의 획일적 평가 방식에 의해 조장되었다. 이렇게 관련 교육 주체들이 모두 자기가 지켜야 할 선을 이탈한 가운데 학부모의 직접 압박, 학교 운영자가 위협하는 인사상의 불이익, 그리고 학생들의 합격에 대한 근시안적 온정주의 등 학교 현장에서 각종 형태로 가해지는 압박에 각기 고립된 교사들이 끝까지 교육자적 전문성과 양심을 고수하기는 거의 불가능했을 것이다. 사실상 교권은 교육 현장에서 완전히 짓밟혔다. 그리고 강남 지역에서부터 발원한 이런 압력에 대해 전교조도 근본적으로 저항하지 못했다. 바로 이런 상태에서 공교육 현장에서 ‘내신용 교육’과 ‘수능용 교육’이 분열되고, 교사들이 학생 교육에 투신할 의욕과 위신 모두가 상실되면서, 사교육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었다. 교실 붕괴? 당연하지 않은가? 시험 문제를 미리 가르쳐 주고 받을 성적을 알아서 헌납하는 선생을 어떤 학생이 존경하겠는가? 그런 선생에게서 더 무엇을 알 것이 있겠는가? 전국 단위의 수능을 배경으로 아직은 알 수 없는 답을 알아 맞히게 하는 학원 선생이 인식능력 면에서 훨씬 찬란한 후광을 업은 것처럼 보이지 않겠는가? 그러니 이제 분명히 투시해야 한다. 본래 의도된 내신 제도는 한 번도 시행된 적이 없었다는 것을.
  • [정인학칼럼] 끝내 수렁에 빠진 2008 대입시안

    [정인학칼럼] 끝내 수렁에 빠진 2008 대입시안

    대통령자문 교육혁신위가 주도한 2008학년도 새 대학입시안이 우려했던 대로 수렁에 빠졌다.교육부가 교육혁신위의 시안을 2008학년도 대입시안으로 확정하려던 계획을 무기 연기했다.8월26일,새 입시안을 발표한 후 채 한달도 안 된 지난달 19일,‘이상’(異常)을 알아챈 것이다.한발 앞서 ‘정인학 칼럼’(9월11일자)은 문제 입시안의 태생적 오류를 지적했다.그러자 교육부는 ‘이해 부족’이라고 반론문(9월16일자)까지 보내며 법석을 떨었다.그리고 불과 3일만에 최종안 연기를 발표했다. 2008학년도 새 입시안이 양대 축의 하나로 삼은 수능은 사실상 ‘폐기 선고’를 받은 장치다.1994년 처음 도입한 이래 3년,길면 5년마다 이리저리 뜯어 고치며 껍데기만 남았다.교육부도 엊그제 반론에서 대입시를 수시로 바꾸면서 대입시에서 수능의 비중을 약화시켜 왔다고 밝혔다.성적의 등급제를 더욱 확대한 새 입시안의 수능은 시험으로서 기능을 상실했다.올해처럼 61만 149명이 지원한다면 5등급은 자그마치 12만 2000명이 넘는다.무슨 수로 합격과 불합격을 가려낸다는 말인가.수능의 변별력을 무력화시켜 놓고 당락의 잣대로 활용하겠다는 자가당착을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또 하나의 축을 이루는 학교생활기록부 등급제는 한마디로 1994학년도 수능과 함께 도입했다가 3년만에 폐기한 내신제를 땜질해 다시 쓰겠다는 것이다.15등급이던 것을 9등급으로 줄이면서 대신 이것저것 평가항목만 늘렸다.학교생활기록부의 변별력을 높여야 한다며 절대평가 방식을 11년만에 상대평가로 바꿨다.그러나 반드시 함께 고려해야 하는 학교별 실력차라는 ‘지뢰’를 알아채지 못했다.자연스레 고교 등급제 논란이 불거지자 며칠째 진상을 조사한다며 허둥대고 있다. 교육부는 2008학년도 새입시안의 변별력 논란이 증폭되자 수험생의 창의력과 미래 가능성을 측정하는 방안을 찾아내 활용해야 한다며 옥타브를 높인다.바로 그거다.문제는 창의력과 미래 가능성을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측정할 수 있는 도구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유사이래 없었다는 점이다.만약에 있다면 교육부가 제시해 보라.고양이 목에 방울만 달아야 된다는 공허한 억지를 언제까지 반복할 텐가.대학들이 궁여지책으로 심층면접이니 논술의 이름으로 사실상 대학별 고사를 치르고 있는 현실을 교육부는 정녕 모른단 말인가. 차제에 교육부를 움직이는 작동시스템을 점검해야 한다.올해 초였다.행정풍토를 쇄신한다며 22개 중앙부처 국장을 교류하면서 문제의 입시안을 비롯해 갖가지 대학정책을 잇따라 쏟아내고 있는 인적자원관리국장에 조달청 국장급을 발탁했다.교육 정책에 경제적 접근방식을 접목한다고 했다.그러나 새 입시안은 용도 폐기됐던 그것들을 망령처럼 되살렸다.기대를 모았던 주무 국장의 신선한 목소리는 기미조차 없다.대신 과장이 전면에 나섰다. 우리나라 교육부는 참으로 알다가도 모르겠다. 교육부는 이번 대입시 파동을 심기일전의 전기로 삼아야 한다.권위주의적인 태도에서 하루빨리 벗어나야 한다.잘못을 지적하면 한번쯤 진지하게 점검하는 겸손을 배워야 한다.그리고 솔직해야 한다.불과 사흘 후 최종 입시안 확정 계획을 백지화하려면서 ‘기본적인 이해를 결여하고 있다.’고 비판론을 매도한 것은 올바른 자세가 아니다.권위는 다른 사람의 자발적 승인을 얻어야 비로소 성립하는 사회적 작동 시스템이다.궁색하게 자꾸 말을 바꾼다면 돌아오는 것은 극도의 불신이다.멀리 갈 것도 없다.한국 교육이 국민적 불신에서 허우적거리고 있는 현실을 보라.2008학년도 입시안 마디마디를 원점에서 다시 검토해야 한다. 교육 대기자 chung@seoul.co.kr
  • [대입전형 개편안] 수능보다 학생부가 ‘열쇠’

    [대입전형 개편안] 수능보다 학생부가 ‘열쇠’

    ‘수능시험’은 무디게,‘학교생활기록부’는 날카롭게. 2008학년도 대입 전형부터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의 점수제가 폐지되면서 그 비중이 대폭 축소된다.반면 교과 및 비교과 영역의 성적을 평가한 학생부는 수·우·미·양·가로 매기던 기존의 평어 평가가 사라지고 원점수 및 9개 등급으로 기재된다. 또 학생부와 각 대학별 논술·면접고사로 선발하는 수시모집 전형이 현재보다 크게 늘어나 사실상 대입의 당락은 ‘학생부+논술·면접’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으로 축소 1994년 시작된 수능 성적 위주의 대입제도는 사실상 사라진다.수능 점수따기 경쟁이 상당부분 의미가 축소되는 것이다.수능시험도 연 1차례 하루에 끝내는 방식에서 연 2차례로 나누어 각 2일 동안 치르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시험 과목은 현행 체제를 유지하되,선택 과목은 기존의 51개에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2008학년도부터 학생들의 수능시험 점수(표준점수+백분위점수)는 대학에 주지 않고 등급(1∼9등급)만 제공한다.시험 성적을 등급만 표기함으로써 수능시험의 비중은 그만큼 줄어든다.즉,수능 1∼2점을 더 따기보다는 지원하는 대학이 원하는 소양을 쌓는 것이 중요해진다.대학으로 하여금 학생부 위주로 대입 전형을 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다.대학도 수능성적으로 ‘줄세우기’를 하는 현재의 전형 방식에서 탈피할 수밖에 없다.교육부는 대학의 학생 선발을 자율화하고 ‘입학사정관’ 제도를 도입,학교별로 다양한 전형방식을 개발토록 할 계획이다 또 수능 출제도 현행 여러 과목을 한 문제에 복합적으로 제시하는 통합교과적 방식이 아닌,수능 이전의 학력고사처럼 각 과목별 교과 과정에서 문제를 출제한다.‘문제은행’을 도입하여 2008학년도부터 문항공모제 등을 통해 탐구 등 일부 영역에 시범 적용한 뒤 2010학년도부터 모든 영역에 확대하기로 했다.수능은 학교에서 가르치는 내용을 위주로 출제하며,출제위원의 50%는 고교 교사를 참여시켜 교실 수업과 입시과정의 연계를 강화시킨다. ●학생부 ‘원점수+석차’ 등급제 일선 고교의 성적 부풀리기를 차단하여 학생부 성적의 신뢰도를 높인다.교과영역은 절대평가와 상대평가를 절충한 형태로 성적이 매겨지며,비교과영역은 독서·봉사·특기활동을 담은 학생 개인의 ‘이력철’ 형태가 된다.학생부의 교과 성적은 수,우,미,양,가 등 5단계 성취도 평가에서 과목평균과 표준편차가 함께 기록된 원점수를 기재하고 9개 등급으로 세분화한다.여기에 평균과 표준편차를 같이 보여줘 대학들도 각 고교의 성적 부풀리기 여부를 파악할 수 있게 된다. 과목별 석차(석차/재적수)를 등급으로 바꾸어 석차를 높이려는 과열 경쟁을 방지하게 된다.현행 성적표에 ‘4(15)/532’라고 씌어 있다면 이는 532명 가운데 4등이고 같은 4등이 15명이라는 뜻이지만,앞으로는 표기방식이 ‘1(532)’,즉 532명 가운데 1등급이라는 의미로 바뀌는 것이다. ●독서활동 대폭 강화,체계적 관리 교과별 필독·권장도서를 제시하고 독서 활동을 학생부에 기록하는 등 크게 강화된다. 교육부는 2006년까지 교과별 ‘독서 매뉴얼’을 개발하고 연구학교를 시범 운영한다.2007년 고1 신입생부터 독서 매뉴얼를 전면 도입,2010년 대입 전형부터 적용한다.학생들의 독서 기록과 교과 이외의 각종 활동기록도 현행보다 세밀하게 기록해 상급학교 진학 및 진로지도에 자료로 활용한다. 또 평가의 신뢰성과 공정성을 확보하고 교사의 책임감을 높이고자 2006년부터 교사들로 하여금 교수-학습계획과 평가계획,기준 등을 학교 홈페이지에 공개하도록 할 계획이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사교육비 경감대책] 2·17대책 쟁점·과제

    ‘2·17 사교육비 경감대책’은 학교 밖 사교육을 학교 안으로 끌어들이면서 공교육을 내실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공교육의 틀 안에서 최대한 학생 및 학부모들의 사교육 욕구를 해소시키기 위해서다.‘싼 값’으로 사교육을 대체하기 위한 의도도 들어 있다.어떤 효과를 발휘할지는 실제 시행에 들어가봐야 하겠지만 사교육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이 망라돼 있다. ●사교육을 ‘학교 안으로’ 이번 대책은 사교육에 억눌려 파행적으로 운영되는 초·중·고교의 교육,특히 대학입시에 끌려다니는 고교 교육에 사교육의 기능까지 흡수,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우선 학교 밖에서 이뤄지는 거의 모든 종류의 과외를 학교나 TV,인터넷으로 수용하면서 해결책을 찾고 있다.수능시험 성적을 높이기 위한 국·영·수 위주의 교과목에 대한 과외뿐만 아니라 예·체능 중심의 특기적성교육,맞벌이 부부가 탁아 목적까지 겸해 자녀를 학원에 맡기는 수요까지 공교육이 맡게 된다. 사교육비 경감대책이 제대로 이뤄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학생·학부모·교원 등 교육주체간의 합의와 동의가 절대적으로 요구된다.나아가 엄청난 예산의 투입이 필요한 만큼 부처간 긴밀한 협조도 필수적이다. ●시행상의 문제점과 과제 실현가능성에 비중을 뒀다지만 대책안에는 해소돼야 할 민감한 사안들이 산재,추진 과정에서 적잖은 마찰과 갈등이 예상되고 있다.교원 다면평가제의 경우,교장·교감·교사에다 학부모까지 참여시키는 방안을 내놓은 상황에서 벌써부터 교원단체와 교사들이 반발 조짐을 보이고 있다.학부모들은 찬성하는 경향이 짙다.교사들은 대학의 ‘강의평가제’로 받아들이고 있다.또 누적 평가결과에서’교수·학습 지도력 부족 교원’으로 낙인찍힐 경우,‘퇴출’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결국 교사들이 수용할 수 있는 객관적인 평가 잣대의 마련이 필요하다. 영어와 수학에서 우선 실시할 수준별 이동식 수업을 위해서는 학력수준에 대한 학생과 학부모의 이해가 절대적이다.과목별·수준별 수업이라는 점에서 과거의 ‘우열반’ 편성과는 다르지만 당사자인 학생과 학부모들이 수용해야 하는 것이다.교사들의 납득할 만한 기준도 뒤따라야 한다. ●특목고 불리해질 듯 입시기관으로 전락한 특목고에 대한 교육부의 개선 의지는 강하다.일단 과학고에 비해 외국어고가 주대상이다.설립 허가권을 가진 시·도 교육감이 적극적으로 개입,입시 위주의 교과 개설도 규제토록 했다.파행 운영 때에는 지정 취소라는 초강수까지 들고 나왔다.동일계열 진학 때만 가산점 등의 특혜를 주되 의대 등으로 방향을 틀었을 때는 전혀 혜택을 받지 못하도록 대학에 권장했다.결과적으로 현행 대입에서 실질적으로 작용한 특목고의 특혜가 제거되기 때문에 특목고 학생들은 일반고에 비해 불리해질 가능성이 크다.때문에 특목고 학생들이 지난 90년대 말 내신의 상대평가를 절대평가제로 전환시켰듯 상당한 반발이 예상된다. ●내신 부풀리기 개선해야 대학입시에서 내신의 비중을 높이고 수능성적의 비중을 낮추는 방안은 공교육의 내실화 차원에서 바람직하다.그렇지만 현재 고교에서의 ‘내신 부풀리기’ 등 잘못된 관행이 개선되지 않는 한 대학들의 고교에 대한 불신은 지속될 수밖에 없다.변별력도 문제이다.특히 대학들도 내신과 함께 봉사활동 등 비교과 영역 등을 종합,모집할 수 있는 다양한 형대의 선발방법을 제대로 개발하지 못한 탓에 일정기간 혼란스럽게 됐다. 박홍기기자˝
  • 출연연구기관 제도보완 시급하다

    정부 출연연구기관이 정부 각 부처 소속에서 국무조정실 산하 연구회 체제로 바뀐 지 오는 29일이면 꼭 4년째다.국무조정실이 정부 출연연구기관을 총괄 관리하고 그 아래 경제사회·인문사회·기초기술·산업기술·공공기술 등 5개 연구회가 42개 연구기관을 각각 관리하고 있다.연구회 체제는 긍정적인 측면과 함께 부정적인 측면을 동시에 안고 있다는 평가다.고건 국무총리를 비롯해 여기저기서 제도 보완론이 솔솔 나오고 있다.연구회 제도의 장·단점과 보완방안 등을 짚어본다. 지난해 한국개발연구원(KDI)을 대상으로 실시된 국정감사장.초대 원장을 지냈던 한나라당 김만제 의원은 KDI를 질타했다.연구원을 옛날처럼 부처 소속으로 돌려보내라는 지적이었다.그래야 국책연구원들이 국가와 정부의 발전방안을 중장기적으로 연구할 수 있다는 논리였다. 지난해 12월 남극 세종기지 연구원들이 조난당했을 때 국무총리실 등록기자들이 기사를 작성하자 고건 총리는 “왜 한국해양연구원 관련기사를 과학기술부 등록기자들이 쓰지 않고 총리실 기자들이 쓰느냐.”고 물었다.국무조정실이 해양연구원을 비롯한 연구기관을 총괄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에 “연구기관들의 감독 권한을 각 부처로 넘기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연구기관 관리방식이 바뀐 지 4년 만에 보완작업이 본격 거론되기 시작한 것이다. ●“실패한 정책” 감사원은 지난해 정부 출연연구기관과 자치단체 출연연구기관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감사를 실시한 결과,연구기관 가운데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거나 유사한 성격의 연구회를 일정 규모의 조직으로 통·폐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정부 출연연구기관 중에 동전의 양면과 같은 재정(세출)과 조세(세입)를 KDI와 한국조세연구원이 각자 연구하고 있다는 문제점도 제기했다.또 교통개발연구원과 국토연구원의 교통정책,한국농촌경제연구소와 산업연구원 등 연구 분야가 중복돼 긴밀한 연관속에 연구할 필요성이 있는 것으로 지적했다. 감사원 관계자는 “정부 출연연구기관은 민간이 할 수 없거나 하기 어려운 기초연구분야 등 공공성이 강한 연구 분야를 중점적으로 연구해야 하는데도 이를 제대로수행하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남극 세종기지 조난사고가 발생한 한국해양연구원과 수능 복수정답 시비를 불러 일으킨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등의 사례에서 보듯이 정부 출연연구소를 국무조정실이 모두 감독관리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는 자성론이 나오고 있다.정부 관계자도 “연구회 체제가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완방안은 “우리가 국책연구기관인지,대학부설연구소인지 헷갈립니다.” 연구기관 박사들이 지적하는 문제점이다.고객은 정부 부처들인데,평가자들은 연구회의 대학교수로 이뤄진 이중구조여서 ‘고객 따로,평가자 따로’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는 것이다.대학교수들은 아무래도 정부정책에 보탬이 됐는지보다는 학술적인 연구논문 방식을 선호하고 있으며,여기에 맞출 수밖에 없다는 하소연이다. 한 박사는 “연구기관을 평가할 때 정부부처의 평가 비중을 10%에서 40% 가량으로 크게 높여줘야 한다.”고 주문했다. 외부에 공개되지는 않지만 상대평가 방식으로 이뤄지는 연구기관들의 성적은 연구회 내에서 1등부터 차례로 매겨진다.이런 상대평가 방식이 불필요한 경쟁을 가져오고 있다고 연구기관 박사들은 불만이다. 국무조정실 연구심의관실 관계자는 “평가결과에 따라 인센티브를 주기 때문에 상대평가를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국무조정실은 상대평가가 갖고 있는 부정적인 측면을 감안해 정부 부처의 평가비중을 서서히 높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연구기관이 제기하는 또다른 개선방안은 연간 단위의 평가방식을 3년 단위로 바꾸자는 것이다.관계자는 “1년 단위로 평가하기보다는 연구기관의 기관장 임기(3년) 단위로 평가하는 방식으로 바꾸는 게 좋을 것”이라는 의견을 냈다. 전체예산 가운데 연구 프로젝트 비중을 평균 30%에서 줄여 나가자는 게 연구원들의 희망사항이다. 국무조정실 관계자는 “감사원이 지적한 개선방안을 현실에 맞도록 적용해 나갈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그렇게 개선하는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그렇다고 과거 방식으로 되돌아 가는 것에 대해 기대감을 갖는 연구기관 박사들은 거의 없다 박정현 조현석기자 hyun68@■KDI원장지낸 강봉균 의원 “국책연구기관들은 부처에 예속돼서는 안되고 경쟁을 해야 합니다.” 국책연구기관 연구원들이 엇갈린 평가를 내리고 있는 상황에서 열린우리당 강봉균 의원이 연구회 체제에 대해 내린 해법이다.강 의원은 27일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국책연구기관들을 지금처럼 연구회 체제로 둬야 한다며 제도 손질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강 의원은 재정경제부 장관으로서 연구기관에 지시를 내리던 입장이었고,그뒤 2001년 3월 공모절차를 밟아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으로 2002년 6월까지 1년 3개월여 동안 원장을 지냈다. 국책연구기관의 연구원들이 현행 제도 아래서는 중장기 과제를 연구하기 어렵다는 불만을 털어놓는데. -근거없는 얘기다.요즘은 정부가 시켜서 하는 일이 아니고,자신들이 과제를 직접 선정하기 때문이다. 연구원들은 평가방식을 상대평가에서 절대평가 등으로 바꿀 것을 요구하는데. -대학교수도 평가를 받는 시대다.연구기관은 어떤 방법으로든 평가를 받아야 한다.평가 방법을 개선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다.미국에서도 연구원들이 마케팅을 하고 있다.돈만 주고 알아서 연구하라는 나라는 어디에도 없다.평가란 경쟁을 위한 것이기 때문에 상대평가를 해야 하는 것이다. 보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부처에 돌려주면 보고서가 부처 입맛에 맞게 나올 수밖에 없다.장단점이 있지만 정답은 없다. 부처에 돌려주는 의견에 대해서는. -그런 의견에 반대다.연구원들은 그들의 마켓(시장)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부처들이 지금은 지시를 하지 않는다.부처 지시를 받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연구회 체제로 바꾼 것이다. 박정현기자 jhpark@ ■출연연구기관 개편 4년 명암 “정부가 출연한 국책연구기관들은 소속된 정부 부처의 입장과 정책논리만을 옹호합니다.정부 출연연구기관들이 독립성을 가진 순수한 연구기관으로 거듭나야 합니다.” 외환위기로 사회 전체에 개혁의 바람이 한창이던 지난 1998년.진념 전 경제부총리가 기획예산위원장을 맡던 당시 정부 출연연구기관을 대상으로 한 대수술은 이렇게 시작됐다. 한국개발연구원(KDI)과 산업연구원 등이 재정경제부 산하에있던 구조가 외환위기의 심각성과 경고음을 제대로 내지 못했다는 시각도 깔려 있었다. ‘정부출연 연구기관 설립·운영 법률’이 1999년 1월29일 발효되면서 42개 정부출연 연구기관들을 국무조정실 산하의 5개 연구회 체제로 바꾸었다.소속된 부처와 연구기관의 관계가 단절된 것이다. ●“구각을 벗었다” “정부 부처에 소속돼 있을 때는 툭하면 사무관이 전화를 걸어와 정책과제 연구를 해달라고 했지만 이제는 그런 일이 없습니다.” “정부 부처들은 연구원장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수시로 갈아 치웠지만 지금은 연구원장의 3년 임기가 보장돼 있어 다행스럽습니다.인사 외압도 거의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박사들의 연구에 자율성이 주어졌다는 점에서 바람직스러운 변화였다고 봅니다.” 연구회 체제 전환에 대한 연구원 박사들의 긍정적인 평가들이다.연구기관의 독립성과 자율성이 강화됐다는 얘기다. 대덕연구단지의 한 박사는 “1년 내내 각 부·팀마다 사업제안서를 만들고 수주를 하러 다니면서 과제 수주경쟁력이 크게 높아졌다.”고 말했다.다른 연구원 박사는 “연구용역을 따내는 재미가 쏠쏠하다.”고 말했다. ●“이게 무슨 국책연구소냐?” 서울 청량리의 한 연구원 박사들은 29일까지 연례 연구실적을 연구회에 보고해야 하는 관계로 부산하게 움직였다. “연구실적 평가 결과에 따라 연구원의 성적 순위가 매겨지기 때문에 연구결과 보고서 작성에 결사적으로 매달립니다.”심지어 연구기관들은 평가위원들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주려고 보고서의 표지 색깔과 디자인을 예쁘게 바꾸는 일도 마다하지 않는다.일부 연구기관의 박사들은 보고서를 작성하느라 아예 합숙도 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원장은 더 많은 예산을 확보하려고 박사들에게 연구 프로젝트를 따내라고 독려한다.연구원장들은 평가에서 하위권을 면해 상위권에 들어서라고 박사들을 압박한다.예산도 예산이지만 하위권에 꼽히면 자존심이 상한다는 것이다. 경제사회연구회에 소속된 연구기관의 한 연구원은 “연구원 박사들이 순수한 연구활동을 하기보다는 연구용역을 따내는 것이 능력을 평가받는 잣대”라고 말했다. 프로젝트를 따내기 위해 부처 사무관들에게 아부해야 할 때 박사들은 “이러려고 외국에 유학가서 그 고생을 하면서 박사학위를 받았나.”하는 자괴감이 든다고 한다. 연구원들은 연구사업비를 따내려고 이곳 저곳을 돌아다녀야 하는 자신들의 처지를 ‘앵벌이’,‘세일즈맨’에 비유한다.연구원들이 용역비를 버느라 단기과제 위주로 뛰고 있는 동안 국가발전을 위한 중장기 연구과제는 손도 대지 못한다고 푸념한다. 대덕연구단지의 한 박사는 “연구원의 부서장이나 팀장들은 프로젝트를 못따낼 경우 팀이 해체될 수 있어 용역을 따내느라 열을 올리고 있고,박사들도 항상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면서 “이는 결국 연구의 부실화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또다른 박사는 “정부의 연구·개발예산은 변함이 없는데,이같은 연구성과평가 방식은 연구의 질적 하락과 국가 전체의 경쟁력 약화라는 부작용을 낳고 있다.”고 말했다. 경제사회연구회의 다른 연구기관 박사는 “안정적인 연구비 확보가 되지 않아 깊이 있는 연구활동을 하기가 어렵다.”면서 “특히 부처와는 지식과정보를 긴밀하게 교환하는 연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바꿔 말해 연구내용의 현실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연구원들은 이처럼 용역을 따내는데 힘을 쏟다 보니 연구원의 실제 연구시간과 노력은 많게는 50%,적게는 20% 가량 줄었을 것으로 추정한다. 박정현 박승기 기자
  • 의·치의학전문대학원 입문검사는/종합사고력 측정 수능식 출제

    2005학년도 의·치의학전문대학원의 입학을 위해 도입되는 의학교육입문검사(MEET)와 치의학교육입문검사(DEET)는 의사로서의 자질을 확인하기 위한 기본능력 및 적성 검사이다.이 검사를 주관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측은 “대학수학능력시험과 같이 정상적으로 대학의 교육과정을 밟은 사람은 누구나 풀 수 있도록 쉽게 출제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학 이공계를 중심으로 의·치의학전문대학원에 진학하려는 학생이나 일반인이 많은 점을 감안,과열 방지를 위해 단순지식 암기보다는 종합적인 사고력을 측정하는 문제에 비중을 둘 방침이다.또 관련 분야 실험도 출제 문항에 포함할 예정이다.영역별 점수는 표준점수로 제공하며 해당 학년도에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의학,언어추론 언어추론에서는 전문대학원 교육을 이수하는 데 필요한 언어 이해,의사소통능력 및 고차원적이고 종합적인 사고력 등을 평가한다.검사시간은 90분,문항당 시간은 1.5∼2분 정도이다.출제 원칙은 전공 영역에 대한 세부 지식이 없더라도 대학 졸업자 수준이면 풀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지문을 주고,문제를 푸는 방식으로 문항을 꾸민다. ●자연과학추론Ⅰ 생물학 분야의 주요 개념을 바탕으로 사고력과 문제해결력 등을 평가한다.대학의 일반생물학 수준에서 출제된다.생물학의 기본인 핵심적인 사항에 비중을 둔다.일반 생물학의 출제범위는 생명의 특성 및 생명체의 유기적 구성,세포와 생물,생식과 발생,유전과 진화,생명활동의 조절,반응과 조절,생태,일반생물학 실험 등이다.문항당 소요시간은 2분 안팎이며,총 80분이다. ●자연과학추론Ⅱ 화학과 물리학의 주요 개념을 기초로 사고력과 문제 해결력 등을 평가한다.화학은 일반화학과 유기화학,물리학은 일반물리학 수준에서 출제된다.일반화학의 출제범위는 원자구조와 주기적 성질,화학결합과 분자구조,기체·액체·고체·용액,산화와 환원 및 전기화학,산과 염기,반응속도와 화학평형,열화학,전이금속과 배위화합물,핵화학,재료화학,실험이다.유기화학은 결합과 구조,입체화학,작용기의 성질,유기분석,작용기 변환 및 유기 반응,고분자,실험이다. 일반물리학은 역학,물질의 성질,열,소리와 빛,전기와 자기,원자물리,실험이다.MEET는 90분,DEET는 80분의 시간을 준다. MEET에서는 치의학과에는 없는 수학·통계학을 출제한다.여기서는 자연과학적 소재를 활용한 문항이 나온다. ●공간능력 DEET에만 포함된다.치과의사로서 임상수행 적성을 판별하는 데 필요하기 때문이다.평가 내용에는 ▲시각화된 대상을 빠르고 정확하게 꿰뚫어보는 공간관계능력 ▲전체 형태를 완성하기 위해 대상물의 부분 요소를 재배열하는 시각화능력 등이 포함된다.또 제시된 그림이나 기하학적 형태를 재인식하고 시각자극의 위치·색·세부사항·형태를 기억하는 시각기억능력 ▲불완전하거나 일그러진 그림으로부터 원래 모습 또는 의미를 빠른 속도로 파악하는 중력속도능력 ▲좌·우 변별 및 특정 형태의 거울상을 구별하는 근운동감각 능력도 측정한다.검사시간은 50분이다. 박홍기기자 hkpark@ ■미트·디트 문답풀이 의·치의학전문대학원 운영 방향 등을 문답으로 알아본다. 전문대학원의 입문검사에 응시할 수 있는 대상은. -학사 학위 소지자 및 4년제 대학 졸업 예정자는 전공에 상관없이 누구든지 가능하다.전문대 출신은 자격이 없다.예컨대 내년 8월에 실시되는 첫 시험에는 내년 8월 졸업 예정자까지 응시할 수 있다.2005년 2월 졸업자는 응시할 수 없다.방송통신대나 산업대 출신도 가능하다.또 독학사제나 학점은행제 등을 통해 학사 학위와 동등한 학력이 인정되는 사람도 지원할 수 있다. 입문검사 이외의 다른 전형방식이 있나. -대학 자율로 조만간 전형 요강을 발표할 예정이다.대학별로 다르겠지만 MEET 및 DEET뿐만 아니라 학부 성적(GPA),심층면접,자기소개서,영어성적,선수과목(학부과정에서 미리 수강해야 하는 과목) 등을 통해 전형하게 된다. 현행 의·치대와 어떻게 다른가. -내년부터 전문대학원제가 시행되지만 모든 의대와 치대가 전문대학원제를 채택한 것이 아니다.따라서 고교생들은 현행과 같이 의대나 치대를 진학,의사가 될 수 있다. 의·치의학전문대학원제에 한의학은 포함되지 않는가. -현행 제도에는 의학 및 치의학에 한정된다.한의학 발전을 위해 한의학계·한의사단체가 희망하면 제도의 운영성과를 보아가며 한의학전문대학원의 도입을 점진적으로 검토할 것이다. 입문검사를 국가관리로 하지않는 이유는. -입문검사는 일종의 적성시험이다.절대평가 방식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합격인원이 정해져 있지도 않다.개인이 원하면 여러 차례 응시할 수 있다.전문대학원에 진학할 학생선발 시험이므로 대학자율 관리체제일 수밖에 없다.시행 초기에는 정부가 입문검사 개발비용을 지원한다. 박홍기기자 ■벌써 ‘열풍' 의·치의학 전문대학원 열기가 뜨겁다.대학생에서부터 40대 직장인,가정주부까지 시험준비에 나서고 있다.그동안 논의되던 의학 및 치의학교육입문검사(MEET·DEET)의 주요 내용이 16일 확정되면서 과열 양상이 빚어질 전망이다. ●해외 유학파에서 가정주부까지 미국에서 기계공학 박사학위까지 받은 박모(34)씨는 최근 회사를 그만두고 의학전문대학원 준비에 뛰어들었다.그는 “연봉이 나쁘지는 않았지만 학교 다닐때 나와 비슷하게 공부했던 친구들이 의사가 된 뒤 훨씬 나은 대우를 받는 것이 부러웠다.”고 밝혔다.캐나다에서 화공학 박사학위를 받고 대기업체에서 근무중이던 최모(35)씨도 최근 같은 이유로 직장을 그만뒀다. 전직 은행원인 김모(35)씨는 “요즘 삼팔선,사오정이라는 말이 쉽게 나오는 현실에서 보다 안정된 직업을 찾기 위해 대학원 진학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결혼 3년째인 주부 정모(29)씨는 “대학 진학할 때 포기했던 치과의사의 꿈을 다시 펴고 싶어 시작했다.”면서 “전공이 자연계열인데다 남편이 전폭적으로 지원해 주기로 해 결심을 굳혔다.”고 말했다. ●돈 버는 수단으로 전락 관련 학원들에는 수험생들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서울의 P학원은 이미 300여명의 수강생들이 이달 초부터 화학과 생물 등 기초과목 강의를 듣고 있다. 학원 관계자는 “하루 40∼100통의 상담전화가 걸려온다.”면서 “이공계 전공자가 대부분이지만 인문계 출신도 30%에 이른다.”고 말했다.내년 1월 개강하는 H학원도 상담을 시작한 지난 10월 이후 방문상담만 200여건을 받았다. 학원측 한 관계자는 “상담자들은 ‘어느 쪽으로 가야 돈을 잘 버느냐.’는 문의를 많이한다.”고 밝혔다. 중앙대 의대 장효원 교수는 이에 대해 “30대 이후 늦은 나이에 대학원 진학을 원하는 사람이 적지 않지만 매년 4000명 정도 배출되는 현 상황을 감안하면 전문대학원 진학이 낙관적인 것만은 아니다.”면서 “멀리 보고 신중히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김재천 이유종기자 patrick@
  • 우리대학에 오세요/서울디지털대 외

    ***서울디지털대 2001년 개교한 뒤 2년 연속 사이버대학 최고 경쟁률을 기록하고,재등록률이 90%에 이르는 등 단기간에 ‘사이버 명문’으로 자리잡았다.한 강의를 실무전문가,과목담당 교수,유관 분야 겸임교수가 함께 가르치는 ‘팀 티칭(TeamTeaching)’과 학생의 질의 및 상담에 24시간 신속하게 대응하는 수용자 중심의 서비스가 이런 성과를 일궈냈다. 장학금 혜택도 다양해 장애인 학생에게 LG연암재단의 지원을 받아 전액 장학금을 지원하고,학교 자체적으로 유공자 자녀와 성적우수자에게 장학금을지급하고 있다.중국의 대표적인 원격대학인 상하이TV대학과 중국의 최고 명문 베이징대 등 해외대학과의 교류 또한 활발하다.앞으로 아시아 디지털교육의 중심이 되기 위해 디지털 교육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것이 이 학교의 장기 목표이다. ***한양사이버대 오프라인 대학의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교수들과 연계해 ‘과목 튜터제’‘학습 계약제’ 등의 차별화된 강의를 실시하고 있다.학생들은 학습 동기 향상에 효과가 있다고 말한다.경영자와 예비창업자의모임인 ‘경영모’,IT실무자들의 모임인 ‘무모동’ 등 80여개에 이르는 학생들간의 다양한 인적 네트워크도 자랑거리다. 등록금 신용카드 결제,인터넷 증명서 발급제도 등 학생 중심 서비스에도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다.국내 손꼽히는 정보통신기업인 ㈜LG CNS와 손잡고 안정적인 교육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직장인,사업가,자영업자를 대상으로 특별전형에서 지원자 개개인의 입학자격 여부를 결정하는 절대평가제를 도입,대학 입학의 문을 넓혔다. ***한국사이버대 사이버대학중 가장 풍부한 교육경험을 자랑한다.전국 25개 대학이 위성과인터넷을 통한 대학간 학점 상호인정 및 학술교류의 취지로 설립한 최초의사이버대학이다.현재 연세대,건국대 등 38개 대학이 참여하는 국대 최대 규모의 원격교육기관으로 성장했다. 한국싸이버대학이 내세우는 가장 큰 장점은 콘텐츠의 질.38개 대학이 컨소시엄을 통해 공동으로 운영하기 때문에 강의의 질이 어느 대학보다 높다고자부한다.또 이들 대학이 서로 학점을 인정하므로 다양한 강좌를 들을 수있다. 법학부,실용영어학부 등 기존 6개 학부에서 올해 중국학부와 교육학부가 신설됐으며,전체 입학생의 70%에 해당하는 학생들에게 장학금 혜택을 줄 계획이다. ***경희사이버대 기존 9개 학과에서 내년부터 세무회계학과,일본학과 등 6개 학과가 더 개설되는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이 학교는 특히 사이버대학에서 최다 학생문인을 배출했다는 자부심이 대단하다.미디어문예창작학과에는 기성문인들이입학해 공부하고 있고,입학후 문인으로 등단한 학생들도 상당수다.시인 신경림씨가 강의를 맡고 있는 이 학과에서는 사이버대학 최초로 학생문집을 발간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해외탐방에도 적극적이다.급변하는 세계 정세를 익히기 위해 재학생들을 외국의 정부기관,지방자치단체,기업체 및 대학 등을 방문하게 하고,이를 통해국제적인 시야를 갖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특별전형에서 수능 1등급인 학생은 4년간 등록금을 전액 지원한다.
  • 서울대등 새 입시안 분석결과 “”수능 비중 안떨어진다””

    2002학년도 새 대입 전형에서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은 여전히 당락을 가르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서울대·포항공대·성균관대 등이 발표한 2002학년도 대입 전형계획안을 보더라도 수능성적의 이같이 여전한 ‘비중’을 알 수 있다는게 고교 및 입시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때문에 학생들의 서열화를 줄이기 위해 마련된 수능성적 ‘9등급제’의 효과도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서울대의 전형계획안에 따르면 지원자격이 수시모집은 수능성적 2등급 이내,정시모집은 1등급과 2등급 중 2개 영역 만점이나 상위 3% 이내로 규정했다. 정시모집의 경우 올해 입시를 기준으로 1등급 3만2,000명에다 2등급가운데 상위 3%까지 합치면 5만여명 가량이 서울대에 지원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전체 모집정원 3,900명 가운데 정시모집은 2,730명,수시모집은 1,170명이다.따라서 정시모집의 1단계를 통과하려면비교과영역에서 A·B급 이상을 맞아야 하지만 기본적으로 객관적 평가가 가능한 수능성적이 뛰어나야 한다는 것이다.특히 학부별 모집이기때문에 정원이 205명인 법대의 경우,아무리 많은 수험생이 몰려도1단계에서 410명만 추려 2단계 전형을 실시하는 만큼 ‘눈치지원’이 불가피하다. 포항공대 역시 정시모집에서는 수능성적의 90%를 반영한다. 성균관대도 정시모집에서 인문계는 학생부 40%,수능성적 57%,논술고사 3%,자연계는 학생부 40%,수능성적 60%를 적용하기로 했다.수능성적의 반영 비율이 예년에 비해 낮아졌지만 비중에서는 별다른 변화가없는 셈이다. 교육계 관계자들은 “수능시험이 수학능력을 측정하는 시험인 만큼본래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라도 수능성적 등수에 따라 상대평가하는‘9등급제’를 일정 점수에 따라 절대평가하는 ‘9등급제’로 바꿔,학생들의 수능부담을 줄여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홍기기자hkpark@
  • 수능 1~2점차 당락 사라진다

    2002학년도부터 대학 입시가 확 바뀐다. 현재 수능성적·학생부 등 획일적인 점수 위주의 선발에서 탈피,특기·적성 등이 고려된 다양한 전형체제가 선보이게 된다.‘앞으로 나란히’식에서 ‘좌우로 나란히’식으로의 대전환이다. 특히 수능성적 표기법이 크게 달라져 대입제도의 변화를 이끌 것으로 보인다.여기에다 논술 이외의 필답고사 즉 본고사 금지가 법으로명문화됨에 따라 대학들은 더욱 전형요소 개발에 나서게 된다. ◆수능시험 및 성적=수능시험은 현행 언어,수리탐구Ⅰ·Ⅱ,외국어 등 3개 영역에서 수리탐구Ⅱ의 사회·과학탐구를 분리,5개 영역으로 구성된다. 성적표에는 원점수와 변환표준점수의 총점,소수점 등이 표기되지 않는다.대신 수능총점을 9등급으로 나눠 수험생이 속한 등급만 제공된다. 현행 백분위 점수로 따지면 ▲96.00점 이상은 1등급 ▲95.99∼89.00점은 2등급 ▲88.99∼77.00점은 3등급이 되는 셈이다.이에 따라 같은 등급에 든 수험생은 같은 조건에서 영역별 점수나 학생부의 교과 및 비교과 성적,면접 등으로 경쟁할 수밖에없다. 영역별 원점수 및 변환표준 점수의 소수점 배점도 폐지,95.8점을 얻었다면 반올림을 활용,성적표에는 96점,87.2점이면 87점으로 기록된다.수능성적 1∼2점 또는 소수점으로 합격·불합격이 갈리는 희비현상도 사라지게 되는 것이다. ◆수시·정시 양대 체제=현행 수능성적 위주로 신입생을 선발하던 특차모집이 폐지된다.추가모집 역시 수시모집에 편입된다. 포항공대는 이미 2002학년도 수시모집 비율을 전체 모집인원의 70%로 하는 등 대부분의 대학들이 수시모집 비율을 늘릴 것으로 관측된다.대학들은 우수학생을 확보하기 위해 내년 3월부터 수시모집에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 또 대부분 학교장에게만 한정됐던 추천권한도 담임교사나 교과 교사,교육감,자치단체장,산업체 임원 등으로 크게 확대된다. 수시모집을 활용하는 대학은 ▲지도력·봉사활동 10% ▲학생부 성적 20% ▲심층면접 30% ▲특기 10% ▲정보소양인증제 등 각종 전형자료 30% 등으로 나눠 전형할 수 있다. ◆다단계 전형=수능 총점 등급을 지원자격으로 삼은 뒤 모집단위에따라 일정수준 이상의 영역별 점수,학생부 및 특기사항을 종합해 최종 합격자를 가려내는 다단계 전형이 일반화될 것으로 보인다. ◆학교생활기록부 반영 여부는 국립이든 사립이든 대학 자율이다.현재는 사립만 자율이었다.교과성적은 평어(수·우∼가 등 절대평가)와 과목별·계열별 석차(상대평가)를 모두 활용할 수 있다. ◆심층면접=5분 안팎에서 진행되던 형식적인 면접도 10분 이상 할애되는 심층면접으로 바뀐다.수험생의 인성·가치관·도덕성·사고력·지도력·잠재력·정의감·협동심·기초소양,폭넓은 독서 여부,의사표현 능력 등이 주 평가 대상이다. 박홍기기자 hkpark@. *새 대입제도 엇갈린 반응. 2002학년도 대입부터 사립대도 필답고사를 볼 수 없도록 법제화하자 대학들은 ‘학생선발 재량권 침해’‘다양한 전형방법 개발 기회’라는 등의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고려대 등 일부 대학들은 21일 “대학수학능력시험이 갈수록 쉬워변별력이 떨어지는 상태에서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필답고사를포함,학생선발 자율권이 확대돼야 한다”고주장했다.또 “필답고사는 국·영·수 위주의 본고사가 아닌 수험생들의 변별력을 간단히 측정하는 도구”라고 강조했다. S여대 입학실장은 “필답고사 역시 학생을 선발하는 수단인데 법으로 규제하는 것은 지나치다”고 말했다. 특히 고려대 등 2개 대학은 교육부에 공식적으로 필답고사 금지에대한 반대의견을 냈었다. 반면 연세대·성균관대 등은 “지난 98년 이미 발표된 2002학년도대입제도를 정착시키기 위해 대학 스스로 보다 다양한 전형요소를 개발하는데 힘써야 할 것”이라고 긍정적인 입장을 표명했다.연세대 김하수(金河秀)입학관리처장은 “필답고사 실시는 사회적인 부담으로작용할 수밖에 없다”면서 “대학이 공교육 정상화에 보탬이 되도록전형요소를 만드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박홍기기자
  • 脫과외 길은 없나/ 전문가 좌담

    지난달 27일 헌법재판소의 과외금지 위헌결정에 따라 지금까지 음성적으로이뤄지던 과외가 합법화됐다.이에 따라 사교육이 한결 기승을 부릴 것으로예상된다.반면 사교육에 밀려 휘청거렸던 공교육은 더욱 위기에 몰리게 됐다. 대한매일은 지난달 29일부터 ‘탈과외 길은 없나’라는 제목으로 상·중·하로 나눠 과외의 실태 및 대책 등을 심층보도했다.시리즈를 마치며 교육계·학부모·사설입시기관 관계자 등과 함께 공교육의 경쟁력 강화 방안 등을진단했다.좌담은 2일 오전 10시 대한매일신보사 7층 회의실에서 교육부 김조녕(金朝寧) 학교정책실장,중동고 정창현(鄭昌鉉) 교장,인간교육실현 학부모연대 박홍나미(朴洪那美) 사무국장,중앙교육진흥연구소 김영일이사 등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박홍 국장=헌재의 과외금지 위헌 결정은 한마디로 유감이다.학부모들은 교육마저 부(富)가 지배하게 될 것이라는 우려와 함께 상대적인 박탈감이라는상처를 입게 됐다. 또다시 ‘과외 공화국’이라는 오명을 떠안게 될지도 모르겠다.부가 교육을지배하게 되면 교육은10∼20년 후퇴하게 된다. 공교육 부실화문제가 거론된 것이 언제인데 조금도 나아진 것이 없다.교육예산을 국민총생산(GNP)의 6% 수준으로 늘리는 것 이상의 혁명적인 조치가없으면 과외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공교육이 경쟁력을 잃으면서 아이들을모두 학원으로 빼앗겼다. ◆김실장=헌재의 결정은 존중하지만 우려의 목소리가 높은 것도 사실이다.교육부에서는 학부모와 학생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공교육의 내실화에 정책의초점을 맞추고 있다.학부모가 학교를 믿을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할 것이다. 현재 공교육은 사회 제반여건이 향상되면서 학생들이 학교에서 화장실에 가기를 두려워할 정도로 열악한 수준이다. 공교육에 대한 투자는 당장 결과물 도출이 어렵다는 이유로 지금까지 우선순위에서 밀렸던 게 사실이다.학급당 학생수도 고교 55명,중·초등학교 45명,초등학교 45명이나 된다.제대로 교육이 될 수 없다.이번 기회에 공교육의내실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교육예산을 요구할 방침이다. ◆김이사=90학년도 대학 입학정원이 20만명이었으나 2000학년도에는 33만명에 이를 정도로 대학 문호는 크게 넓혀졌지만 과외는 여전히 사라지지 않고있다.이는 학부모들의 ‘일류대병’ 때문이다. 과외는 학부모들이 자녀들에 대해 지나치게 기대하는 탓에 비롯됐다.초등학교 때는 좋은 중학교에 진학하기 위해,중학교 때는 외국어고나 과학고 등 좋은 고교에 진학하기 위해 과외를 한다.궁극적으로는 일류대 진학이 목표다. 특히 내신성적으로 고교에 진학하는 중학생의 경우,이수 단위별 비중이 모두 같아 내신성적을 높이려면 어쩔 수 없이 전과목 과외를 받아야 하는 측면도 있다. 과외를 없애려면 한번뿐인 수능 기회를 미국처럼 7∼8회로 늘리고 절대평가로 바꿔야 한다.수능점수는 대학별 입학 최저요건으로만 활용해야 한다. ◆정교장=헌재 결정의 문제점은 현장에서 가장 생생하게 느껴진다.중산층 이하 모든 국민에게 위화감을 조성하고 허탈감을 주었다. 현장 선생님들이 동요하는 것도 사실이다.결국 이번 결정의 후유증은 힘없는 학생과 학부모,교사에게 집중될 것이다.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 3가지를 제안하고자한다. 먼저 현실과 동떨어진 교육제도부터 고쳐야 한다.예를 들면 우리 학교 도서관은 무료인데다 시설도 좋고 교사가 무보수로 감독한다.하지만 교육청에서는 오후 9시까지만 열고 문을 닫으라고 한다.교사가 지도하고 희망학생만 하겠다는데도 ‘보충수업 금지’라는 논리로 막는다. 둘째,고교 평준화제도도 바뀌어야 한다.공립학교는 평준화하되 사립·자립형 학교는 실력과 능력,특기·적성별로 뽑도록 해야 한다.실업고는 인문계평준화의 희생물이다.능력을 평준화하지 말고 교육기회를 평준화해야 한다. 셋째,대학입시는 대학에 맡겨야 한다.대학이 어떻게 학생을 뽑든 교육부는간섭하지 말아야 한다.교육부의 간섭이 결국 나약한 대학으로 만들었다. 사교육을 없애기 위한 단기적인 조치로 보충수업을 부할시키는 것도 방법이다.싼값으로 학생들을 학교에 잡아둘 수 있게 해야 한다. 과외 금지가 위헌이라면 모의고사를 못보게 하는 것과 보충수업 금지 등도모두 헌법소원 감이다. ◆김실장=정교장의 건의를 적극 검토하겠다.필요없는 과목을 배우게 하고학업 집중도를 떨어지게 한다는 이유 때문에 보충수업을 금지했는데 그 취지에 어긋난다면 다시 검토하겠다. 수능 기회를 늘리고 대학에 자율을 부여하는 것,평가기관을 다양화하는 방안도 연구해 보겠다. 고액과외 대책마련은 솔직히 말해서 어려운 점이 많다.기준을 만들더라도그 틈을 비집고 과외가 성행할 것이다. 소득이 있는 곳에 책임이 따른다는 인식 아래 고액 과외자는 음성탈루자로간주해 세금으로 추징하겠다.특히 자기 제자를 볼모로 하는 과외는 발견 즉시 엄단하고 명단을 공개하겠다. 반면 창의적이고 탐구학습을 할 수 있도록 교사 처우를 개선하고 수업 시간수를 줄이는 한편,교사 근무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교직발전종합발전안을 마련하겠다.교사 잡무도 줄이겠다.교사가 안심하고 학생을 지도할 수 있도록하겠다. ◆박홍 국장=교사 평가제도가 있어야 한다.학생과 학부모들이 왜 학원을 찾느냐 하면 학교는 재미없고 지루하기 때문이다.교사들이 노력하지 않는 것도 문제다.교과 과목도 개선될 여지가 많다. 초등학교부터 철학과목을 채택해 주체성있는 교육을 시켜야 한다. ◆김이사=학부모 의식도 ‘오로지 내자식’에서 바뀌어야 한다.21세기는 더불어 사는 시대다. 학력인플레 현상 때문에 실업고 출신은 거의 대접을 받지 못한다.학벌이 아닌 개인능력이 우선시되는 사회가 돼야 한다. ◆김실장=고액 과외를 단속하기 위한 법안을 마련하기까지 각 시·도교육청에 고액과외 단속센터를 설치하고 국세청과 함께 특별기동반을 가동하겠다. ◆김이사=과외의 근본적인 원인은 ‘일류대병’에 있다.전국적으로 192개 대학이 있지만 교육정책은 10여개 대학 위주로 움직인다.이를 개혁해야 과외를 없앨 수 있다.또 단일 교과서 체제가 과외를 부추기는 측면이 있다.긍정적인 측면에서 보자면 학원 등에서 독서나 글짓기 과외를 받을 필요도 있다. ◆박홍 국장=공교육을 살리려면 국·공립 학교를 지원해야 한다.학부모가 학교를 믿을 수 있게 해야 한다.학원들은 나름대로의 틀 안에서 자율적으로 경쟁하게 해야 한다.과외를 없애려면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김실장=단기적인 과외처방을 들라면 공교육도 사교육과 건전한 경쟁의식을 가져야 한다.그렇게 하자면 경쟁력을 갖추어야 한다.교사도 철저하게 평가받아야 하고 보상도 받아야 한다.우수교사는 대우하되 무능교사는 도태시켜야 한다. ◆정교장=교육부의 정책담당자들이 너무 자주 바뀐다.일관성있는 정책을 추진하려면 일선학교 근무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실무국장의 연계고리를 확고히 하는 것이 필요하다. ◆김실장=2004년까지 1,190개의 학교가 신설된다.그때가 되면 초등학교의 학급당 학생수는 35명,고교는 40명선으로 줄어든다. 문제는 예산이다.11조원이 필요하다.해마다 2조3000억∼2조5,000억원 정도가 투입돼야 한다.교사 증원도 불가피하다.2만4,000명을 늘려야 한다.재원도 3조원이나 든다. 교육부는 올해 시작된 제7차 교육과정을 안정적으로 정착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올해 초등학교 1∼2학년이 새 교육과정에 들어갔다.고교 1년생에게 적용되는 2002년에는 학습내용이 3분의 1로 줄어든다.지나치게 사교육에 의존하지 않고 학생들이 자신들의 삶과 연관지어 공부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고교 2∼3학년생들은 선택중심의 교육이 이뤄질 것이다.기초과학을 하고 싶으면 관련과목을 선택해서 배우면 된다. 학생 중심의 교육과정은 2002학년도 대입에서도 반영된다.학생의 소질·적성·특기를 고려한 대학의 입학전형이 시행되는 것이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은 기초학력 점검수준으로 비중이 떨어지고 학생들에게는영역별로 기회가 주어진다.수능 9등급화와 특기·적성·면접 등의 다단계 전형도 이에 따른 것이다. ◆박홍 국장=공교육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공립 학교에 대한 집중투자가 필요하다.사립학교는 자립형으로 나가야 한다. 사립학교에 최대한 자율성을 부여하는 한편,학부모들로부터 등록금을 많이받아 운영할 수 있게 해야 한다.우수한 사립학교와 부실한 사립학교는 학부모의 선택에 의해 도태되거나 발전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정리 박홍기 조현석기자 hkpark@
  • 大入전형 수능 위주 탈피

    2002학년도 대입부터 수능성적의 등급제가 실시됨에 따라 대학이나 모집단위별로 다양한 전형방식이 선보일 전망이다. 수능성적 등 모든 전형요소를 일괄적으로 점수화한 뒤 석차순으로 선발하던과거 방식에서 탈피, 전형요소별로 3∼4차례 걸러내는 다단계 전형이 일반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수능성적의 비중이 줄어들면서 학생들의 창의성과 개성을 살리는 쪽으로 고교교육이 바뀌게 될 전망이다. □수능성적 = 성적표에는 원점수와 변환표준점수의 총점,백분위 점수가 표기되지 않는다.대신 총점을 9등급으로 나눈 등급만 제공된다.‘스태나인’(standard nine의 약어) 방식이라고 불리는 등급제는 학생들의 평균점수와 표준편차를 9단계로 나눈 것이다. 현행 백분위점수로는 96.00점 이상이 1등급,95.99∼89.00점이 2등급, 88.99∼77.00점이 3등급이 되는 셈이다. 따라서 등급이 같은 수험생은 영역별 점수나 학생부성적·면접 등으로 경쟁할 수밖에 없다.또 영역별 원점수 및 변환표준점수의 소수점 배점도 폐지됨에 따라 94.8점을 얻었다면 성적표에는95점,94.2점을 얻었다면 94점으로 표기된다.교육부는 수능성적의 경우 대학을 지원하는 최소자격기준으로 활용토록 대학에 권장하고 있다. □학교생활기록부 = 반영여부는 대학의 자율에 맡겨져 있다.수·우·미·양·가 등 절대평가와 과목별·계열별 석차(상대평가)를 모두 활용할 수 있다. 그러나 특기나 각종 활동 등 비교과영역이 중시되고 교과성적은 대학 및 모집단위 특성에 관련된 과목만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 □면접 = 인성·가치관·도덕성·사고력·지도력·잠재력·정의감·협동심·기초소양·폭넓은 독서여부·의사표현능력 등을 평가하기 위한 ‘심층면접’이활성화될 전망이다. 5분 안팎이던 면접 시간도 10∼20분 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기타 = 학생활동·특별활동·사회활동·동아리활동·취업경력·경시대회수상경력·효행·특수기능보유·자격증 등도 전형자료로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될것으로 보인다. 대학은 추천서,수학계획서,자기소개서,출신학교의 특성,간단한 에세이 등도요구할 수 있다. 박홍기기자 hkpark@
  • [사설] 大入제도 허점 보완 시급하다

    대학입시 제도가 무시험 전형으로 바뀌어 가면서 여러가지 문제점이 불거지고 있다.성적 부풀리기,자기 소개서 대필,사설학원의 숙제 대행,각종 콩쿠르 입상과 자격증 급조 등 변화된 입시제도를 악용하는 편법이 난무하고 있는것이다.이같은 편법은 비교육적일 뿐더러 입시제도 개혁의 취지를 무색하게만드는 위험한 현상이란 점에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성적 부풀리기의 심각성은 서울시교육청이 최근 서울시내 26개 고교의 1학기 성적관리에 문제가 있음을 밝혀내고 교사 55명에게 주의·경고 등 징계조치를 내린 것에서도 잘 드러나고 있다.일선학교의 성적 부풀리기 방법은 시험문제를 쉽게 출제하거나 수업 중 시험문제에 대해 암시를 주기도 하고 참고서 문제를 그대로 베껴 내는 등 다양하다.심지어 정주영,노태우,전두환,예수,안창호 5명 가운데서 자신을 희생한 고귀한 삶을 산 사람 2명을 골라내라는 어처구니 없는 문제가 출제되기도 했다. 이러한 성적 부풀리기는 2002년 대입 무시험 전형의 첫 대상이 되는 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다.이들의 대학입시에서는 현재주요 평가수단인 수능시험이 자격시험으로 밀려나고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즉 내신의 비중이 높아지는데 내신성적 산정이 절대평가로 바뀐 탓이다.시험점수에 따라 석차가 매겨졌던 기존의 상대평가와 달리 절대평가는 모든 학생에게 좋은 점수를 주어도 상관없는 제도이다. 한편 자기소개서 대필은 2002년 대입 무시험전형에 앞서 부분적으로 이미실시하고 있는 교장추천 입학 등 특별전형에서 악용되고 있다.학생이 직접써야할 자기소개서를 작가나 대학조교 또는 전문학원 강사에게 돈을 주고 대신 쓰도록 학교에서 권유하고 있는 것이다.수행평가를 잘 받기 위한 사설학원의 숙제대행과 콩쿠르 입상 및 자격증 급조는 중학생에서부터 심지어 초등학생에게까지 번지고 있다. 이래가지고는 아무리 좋은 제도도 뿌리내리기 어렵다.고교 교사들의 비뚤어진 제자사랑이나 학부모들의 욕심이 새로운 입시제도를 왜곡시키지 않도록철저한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절대평가에 의한 학생부 작성이 정착될 때까지 과도적인방안으로 상대평가의 부분적인 활용과 수능시험 점수 반영을 생각해 볼 만하다. 국가적 차원의 고교 학력평가도 검토할 수 있는데 그로 인해 야기될 고교간격차 문제를 슬기롭게 풀어야 할 것이다.수상경력,자격증 등 특별전형 자료의 공정성과 객관성도 검증돼야 한다.궁극적으로는 각 대학이 고교 학생부의 신뢰도를 평가해서 다음 입시에 반영해 나가야 편법이 발 붙일 수 없게 될것이다.
  • 특차모집 폐지… 수시·정시모집으로 이원화/대입개선안 주요 내용

    ◎수능 5개영역 세분… 성적 9등급으로 나눠/3학년1학기때 정원 10%이내 조기선발 오는 2002학년도부터 실시되는 대입제도 개선안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전형자료◁ △학교생활기록부=현행 국·공립대에 의무화된 학생부 성적의 반영이 대학자율에 맡겨진다. 학생부에는 교과성적뿐 아니라 품성·봉사활동·체력 등이 종합 기록된다. 교과성적은 절대평가 방식인 수·우·미·양·가와 상대평가 방식인 과목별·계열별 석차를 함께 기록한다. △수학능력시험=현행 언어·외국어·수리탐구 등 3개 영역을 언어·외국어·수리탐구·사회탐구·과학탐구 등 5개 영역으로 세분화한다. 주관식 문제를 늘려 사고력 위주로 쉽게 출제한다. 특히 모집단위별 지원기준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수험생의 영역별 점수를 대략 11%씩 끊어 9등급으로 나눠 대학에 제공한다. △대학별 고사=대학별로 다양한 논술고사와 실기고사 등을 자체적으로 실시할 수 있으나 국·영·수 위주의 필기시험은 금지된다. △면접=학력 이외에 인성·가치관·도덕성·지도력·협동심 및 폭넓은 독서여부,의사 표현능력 등을 평가한다. △컴퓨터 교과=일선 고교에 학생들의 컴퓨터 활용능력을 평가하는 정보소양 인증제를 도입,자격인증 여부를 학생부에 기록한다. 전형자료로 활용 여부는 대학 자율에 맡긴다. △비(非)교과 전형자료=학생활동·특별활동·동아리활동·수상경력·효행 및 특수기능 보유,각종 자격증 등을 포함한다. 학생부에 기재하거나 별첨자료로 첨부한다. ▷전형유형 및 방법◁ 특별전형 및 대학의 독자적 기준에 의한 학생선발을 확대한다. 특별전형 선발비율은 대학 자율에 맡긴다. 특기나 수상 실적,실업계 고교,산업체 근무 등 경력에 의한 특별전형과 특수교육 대상자,농어촌 출신자 등을 대상으로 한 보상적 차원의 특별전형을 권장한다. 추천제의 유형도 학교장,담임교사,교과교사,교육감,자치단체 및 산업체 등으로 다양화한다. 특히 학생선발 전형 기준을 세분화한다. 예컨대 모집인원의 10%는 내신과 봉사활동,20%는 내신과 다양한 자료,30%는 수능과 심층 면접,10%는 특기 및 수상경력,30%는 보상차원의 특별전형으로뽑을 수 있다. ▷전형일정◁ 특차모집을 없애고 수시·정시모집으로 이원화한다. 연중 선발도 가능하다. 단 수시모집에 합격,등록한 학생은 정시모집에 지원할 수 없다. 3학년 1학기에 재학중인 고교생을 모집인원의 10%까지 조기 선발할 수 있다. ▷기타◁ 고교 등급제는 학생들의 고교 선택권이 보장되지 않은 현실에서 바람직하지 않다. 정시모집 복수지원에 따른 미등록·추가등록 등을 없애기 위해 수험생의 선호 순위와 대학별 전형 기준을 토대로 수험생별로 최종 합격대학을 1개로 조정하는 공동관리기구 운영 방안을 적극 검토한다.
  • 2002년 대입개선안 특징/한 분야만 뛰어나도 상위권大 간다

    ◎학업성적보다 개개인 특기·개성에 더 비중/교육정상화 계기… 전형자료 공정성이 관건 18일 발표된 2002학년도 대학입시 개선시안은 무시험 전형 실시와 특별전형의 대폭 확대로 요약할 수 있다. 지금까지는 시험 성적이 대학 합격을 결정하는 절대적 기준이었으나,2002학년도부터는 성적의 비중은 크게 줄어드는 대신 학생 개개인의 특기나 품성,장인정신,개성 등이 선발기준이 되는 것이다. 따라서 학과 공부에서는 다소 뒤지더라도 한 분야만 뚜렷이 잘하면 일류대학에 입학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되는 셈이다.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을 입학의 최소 자격기준으로 한정하거나 모집단위의 특성에 따라 일부 영역만 반영토록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모든 전형자료를 점수화 또는 순위화하는 방안을 자제하고 국·영·수 위주의 대학별 고사를 전면 금지시킨 것도 마찬가지다. 대학입시제도의 이같은 획기적인 변화는 21세기 지식기반사회에 요구되는 다양한 개성을 지닌 인력을 양성한다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게 교육부의 설명이다. 말하자면 남보다 뛰어난 특기만 갖고 있으면 교과성적에 관계없이 우수학생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시안은 또 2003년부터 전문대 이상 대학의 정원이 고교 졸업자 보다 8만여명이나 남아돌게 돼 각 대학의 정원축소가 불가피한 현실도 감안됐다. 무시험 전형은 金大中 대통령의 교육개혁의지와도 일맥상통한다. 수능점수 위주의 선발방법을 지양하고 인성과 지도자로서의 능력 및 사회봉사 등을 포함한 종합적인 자질을 평가,고교 교육을 정상화하겠다는 것이 金대통령의 의지이기 때문이다. 모집인원과 선발방법이 다양화되는 특별전형은 다원화 시대,다품종 소량생산 방식이 보편적으로 통용되는 21세기에 가장 적합한 학생선발 형태로 받아 들여진다. 컴퓨터 활용능력에 관한 ‘정보소양 인증제’를 도입한 것도 같은 기준에 따른 것으로 평가된다. 이에 따라 초·중등교육은 입시 위주의 ‘공부벌레’를 양성하는 데서 벗어나 학생의 개성을 살리는 교육정상화의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문제점이 없는 것도 아니다. 각종 전형자료의 공정성 확보가 대표적인경우다. 교육부와 일선 고교,대학이 모두 심혈을 기울여야 할 대목이다. ◎2002년 대입개선안 주요내용/모집단위별 특정과목만 내신 활용/본고사­특차모집 폐지… 논술은 허용/컴퓨터소양인증제 도입… 전형 반영 오는 2002학년도부터 적용되는 대학입시 개선시안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학생선발 전형자료◁ ▲학교생활기록부=반영여부를 대학 자율에 맡기고 교과성적은 지금처럼 평어(절대평가 방식)와 과목·계열별 석차(상대평가 방식)를 모두 활용하되,단 매식을 파일식으로 바꾼다. 학생의 특기·활동·성취도 등도 중요하게 반영하고 교과성적도 대학 및 모집단위의 특성에 관련된 과목만 활용토록 한다. ▲대학별 고사=모든 대학은 국·영·수 위주의 본고사를 실시할 수 없고 필요시 논술고사만 치를 수 있다. ▲수능=현행 틀을 유지하되 점수는 최소자격기준으로만 활용,입학여부에 주는 영향력이 대폭 낮아지도록 한다. ▲면접=학력 이외의 인성,가치관,사고력,지도력,협동심,폭넓은 독서 여부,의사표현능력등을 평가하고 수험생이 제출한 자료를 확인하기 위한 총체적 평가방법으로 활용한다. 그러나 전형요소 포함여부는 대학자율이다. ▲비교과 전형자료=학생활동,특별활동,동아리활동,수상경력,효행,특수기능 보유,각종 자격증 등을 포함한다. 대학은 추천서,수학계획서,자기소개서,에세이 등을 요구할 수 있고 학생부에 기재하거나 별첨자료로 첨부된다. ▲컴퓨터 교과=수능 선택과목에 포함하지는 않고 재학중 기본적인 컴퓨터 활용능력을 익힐 수 있도록 통과여부만 나타내는 ‘정보소양인증제’를 도입한다. 취득여부는 학생부에 기재한다. 대학은 인증 여부를 모집단위에 따라 전형요소로 삼을 수 있다. ▷전형유형 및 방법◁ 특별전형 및 대학의 독자적 기준에 의한 학생선발을 확대한다. 추천제도 학교장 외에 담임교사,교과교사,종교지도자,교육감,자치단체장,산업체 등으로 다양화하고 전형방법도 일괄합산,전형자료별,다단계 등을 마음대로 쓸 수 있다. 예컨대 지도력과 봉사활동 등으로 모집인원의 10%,내신과 다양한 자료로 20%,수능과 심층면접으로 30%,특기로 10%,성적 이외의 방법으로 30% 등 다양한 선발방식이 다양해진다. ▷전형 일정◁ 수시·정시모집으로 나눠지고 대학은 연중 학생을 선발할 수 있게 된다. 수능성적 우수학생 유치 수단으로 전락한 특차모집은 없어진다. ▷기타◁ 고교등급제는 학생들의 고교 선택권이 보장되지 않는 현실에서 바람직하지 않다. 정시모집 복수지원에 따른 미등록·추가등록 등을 없애고 수험생의 편의를 위해 공동관리기구 운영방안을 적극 검토한다. 즉 수험생은 지금처럼 여러 대학에 복수지원하되 지원 대학간 선호 순위를 적어내고 대학도 전형결과에 따라 합격순위를 제출하면 공동관리기구가 선호순위와 합격순위를 컴퓨터로 조합,1개 대학에만 최종 합격토록 하고 이를 대학에 통보,발표케 하는 것이다.
  • ‘특수고 사태’관련 3자 입장

    ◎과학고 입장­과학고 학부모연 대표 김성숙씨/비교내신 폐지로 최고 59.4점 불리/서울대 보완책도 근본해결책 못돼 과학고 학생들은 고교에 입학할 때 이미 중학교에서 상위 2∼3% 이내의 학생들 가운데서 선발돼 그 실력차가 거의 없다.그런데도 비교내신제가 폐지되는 바람에 내신에서 많게는 59.4점의 불이익을 받아야 한다.실력에 맞는 내신점수를 위해서는 자퇴를 하고 검정고시에 응시할 수 밖에 없는 형편이다. ‘비교내신이 적용되는 것을 알고도 입학한 마당에 특혜를 달라는 것은 상식밖의 요구’라는 비난이 있다는 것도 안다.하지만 지금 2학년생들이 특목고에 응시한 95년 12월에는 본고사가 있었는 데다 고등학교 내신에서 절대평가가 예정된 상태였다. 서울대가 이같은 모순을 인정,2000학년도 입시부터 보완책을 내놓았지만 이는 근본적인 해결책은 되지 못할뿐 아니라 현재 전국 1천여명의 과학고 2학년 학생들은 희생양이 될 수 밖에 없다.이들이 학업을 도중에 그만두는 불행한 사태는 없어야 한다. ◎일반고 입장­서울 일반고 학부모회 권윤수 회장/비교내신제 폐지 알고 입학한 학생/집단행동 밀려 세대책 마련은 특혜 특목고 학생들은 3년동안 수능시험 위주로 공부를 함으로써 학교내신 공부와 병행하는 일반고 학생들에 비해 수능점수를 20∼30점 더 받고 있다.그러나 이에 만족하지 않고 비교내신 적용을 받아 내신조차 최고점을 얻겠다는 것은 이기주의적 발상이다. 특히 특목고에 다니는 1·2학년생들은 비교내신제 폐지를 알고 진학한 학생들이다.정부가 이들의 집단행동에 밀려 특혜를 주는 것은 교육기회의 형평성과 공정성에 어긋난다. 최근 서울대가 발표한 특차모집 도입과 본고사 부활 등의 대책은 특목고의 집단행동에 밀려 만들어진 편법이다.서울대도 연·고대와 같이 특목고 학생들에 대하여 동일계열에 한해 비교내신을 적용,특목고생들의 자퇴 명분을 주지말아야 한다. 가정형편이나 건강상의 이유가 아닌 명문대 진학을 위해 자퇴한 학생들에게는 자퇴 당시까지 재학했던 고등학교의 최종내신을 기준으로 평가해야 한다. ◎교육부 입장­교육부 대학학부과 강병운 과장/비교내신 적용 여부 대학에 일임/학생선발 방법 자율화정책 불변 비교내신제와 관련한 교육부의 정책에는 변함이 없다.지난 95년 5·31 교육개혁 방안에 따른 새로운 대학입학 전형제도에서 비교내신제 적용여부는 대학 자율화 차원에서 대학에 일임했다.현재 재학중인 과학고 3학년 학생들은 신뢰이익의 보호차원에서 비교내신제의 적용을 받는다. 문제가 되고 있는 과학고 2학년 학생들의 경우,종전에 특수목적고에 적용되던 비교내신제가 폐지된다는 공문을 같은해 9월 각 시도교육청을 통해 특목고와 중학교에 시달,신입생 모집요강 작성이나 진학상담때 차질이 없도록 했다.과학고 학생들은 비교내신제가 폐지된다는 사실을 알고 입학한 것이다.대학 전형제도와 관련한 대학의 학생선발 방법은 대학에 일임하는 방향으로 대학자율화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다. 최근 서울대가 발표한 내용은 다양한 형태의 유능한 학생을 유치하기 위한 대학의 진지한 노력으로 생각한다.각 대학이 다양한 전형제도를 개발해야 한다는 것은 교육부의 일관된 정책방향이다.
  • 전국 비평준화 고교생 2만여명 집단 전학원 제출

    ◎내신불이익 해소책 요구 25개 지방 비평준화 고교 학부모 모임인 「전국 선발고교 학부모연합회」(회장 심재종·49·강릉고 학부모대표)는 24일 내신성적 불이익 해소대책을 요구하며 1·2·3학년 학생 2만여명의 집단 전학원을 교육부에 제출했다. 교육부는 이에 따라 전학원을 관할 시·도 교육청에 보내 해당 학교장이 전학 허용 여부를 결정하도록 했다. 학부모 연합회는 이날 상오 서울 여의도 맨하탄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비평준화 고교학생들은 입학 과정에서 별도의 시험을 치렀는데도 평준화 고교와 같은 내신기준을 적용받아 대학입시에서 불이익을 당하게 됐다』며 절대평가를 실시하거나 수능성적에 따른 석차 백분율로 내신을 산출하는 등의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교육부는 이와 관련,『학교간의 학력차 인정 여부와 학생부의 반영은 각 대학의 자율에 맡겨져 있는 만큼 특별한 대책을 강구할 수 없다』고 밝혔다.
  • 대학입시 풍경/이건영 국토개발연구원장(굄돌)

    매년 이맘 때면 대학입시가 화제거리다.몇사람만 모여도 으레 마음졸이는 학부모를 만나게 마련이다.특히 금년은 수능을 보고난 후 특차를 택하거나 원하는 학교를 지망하여 논술테스트를 받고 내신과 면접을 가산하여 판정이 나므로 절차도 더 복잡하다.특히 서울대를 지망하는 학생은 특차가 없으므로 「배짱」도 있어야 하고 발표가 제일 늦으므로 더 마음을 졸여야 한다. 수능성적이 발표되어서 전국의 대학교와 학과가 일렬종대로 늘어서게 되었다.이제 졸업장을 보면 몇점짜리 인생인지 자동적으로 판별이 나 버린다.이것이 과연 좋은 것인지. 늦게 본 우리아이가 고등학교에 들어간 후 우리 가족도 입시전쟁을 준비하고 있다.우리나라 입시제도란 자세히 들여다보면 볼수록 복잡하고 요상하다.지난봄 소위 학생부파동이란 것을 거치면서 나는 우리 교육개혁이란 것이 어딘가 삐딱하구나 하는 것을 느꼈다. 우리 아이가 고등학교에 입학할 때의 약속은 내신성적을 절대평가하기로 되어 있었다.절대평가라면 어느 학교에서 평가를 하건 같은 학생에게는 이론적으로 같은 평가를 하는 제도다.그런데 몇번 엎치락뒤치락 하더니 백분비라는 것이 되어 버렸다.과거 10등급이나 15등급의 상대평가 때보다도 더 혹독한 상대평가제도가 되었다.게다가 얼마전에는 내신성적을 매기는 방법이 하도 복잡하고 혼란스러워 담당교사가 자살까지 했다지 않은가? 최근에는 서울대에서 내신성적이 높은 학생이 더 우수하더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며 내신비율을 높이겠다고 선언하였다.그래서 학생과 학부모들은 「또 바뀌는구나」하고 우왕좌왕하고 있다.갈피를 잡을 수 없는 것이다.내년에 입시를 볼 학생들은 물론 이제 고등학교 올라가는 학생들을 위해서도 입시요강은 미리 틀을 잡아주어야 한다.매년 제도가 바뀌니까 대학입시가 즉석복권 같이 되어버렸다. 정부는 2003년이 되면 학생수가 줄어 모두 대학에 갈 수 있다고 한다.그러나 대학평준화가 되지 않는 한 고3병이 없어지지는 않을 것이다.
  • 학생부 홀대 문제있다(사설)

    97학년도 대학입시에서는 고등학교의 학생생활기록부 성적이 합격여부에 거의 영향을 못 미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각 대학이 입학전형에서 학생부의 실질반영률을 줄여 최상위학생과 최하위학생의 점수차이가 16∼58.8점으로 지난해 내신의 70점 차이에 비해 대폭 감소한 것이다.특히 모집정원이 크게 늘어난 특차모집에서는 아예 수학능력시험성적으로만 학생을 선발하거나 수능반영비율을 높이는 쪽으로 많은 대학이 입시요강을 바꾸는 바람에 내년 대학입시에서는 학생부가 유명무실하게 됐다. 이같은 현상은 학생부의 전신인 종합생활기록부 파동의 당연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절대평가를 근간으로 하는 종생부가 일선교육현장에서 점수 올려주기의 파행을 빚고 그로 인해 나온 개선안이 교육개혁의 기본정신과 고교평준화라는 교육정책의 근간을 뒤흔들고 다시 절대평가의 학생부로 되돌아가는 과정에서 대학이 학생부에 불신감을 갖게 된 것이다. 그러나 대학입시가 고교교육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우리는 이같은 현상을 우려한다.학생부가 유명무실해지면 고교교육이 파행을 빚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앞으로 이런 현상이 고착하면 수능시험에 포함되지 않은 제2외국어나 실업과목 등의 수업은 정상적으로 진행하기 어려워질 것이다. 물론 대학입시에서 학생부 반영비율을 일률적으로 높이는 것이 꼭 바람직한 것은 아니다.뛰어난 수능성적에도 불구하고 내신에 발목이 잡혀 5년만에야 서울대에 합격할 수 있었던 올해 서울대 인문계 수석합격자의 경우가 이를 잘 설명해준다.학생부 활용방법을 비롯,대학입시를 대학자율에 맡긴 이상 국·공립대의 학생부 의무반영비율(40%이상)도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기도 하다. 그렇다 하더라도 학생선발방법을 수능시험성적에만 지나치게 의존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수능과 함께 학생부·논술·특정과목·봉사와 특별활동 등 다양한 요소를 적극 활용해야 대학정원보다 지원학생수가 줄어드는 2000년대에도 우수학생을 유치할 수 있을 것이다.
  • 서울대/학생부 상대평가제 도입

    ◎재학생 불익없게 「계열별 석차백분율」로/봉사활동 평가대상서 제외/동일석차 2% 넘으면 중간등위 채택/수능 50·57%·학생부 40%·논술 2∼4% 반영/내년 입시요강 서울대는 6일 97년도 입시에서 기존 방침대로 수학능력시험 성적 50∼57%,학생부 성적 40%,논술 2∼4%,면접 성적 1%를 각각 반영하는 내용의 입시요강을 확정,발표했다. 기존 방침대로 학생부도 석차백분율(1백명 가운데 X등) 방식에 따라 성적에 반영키로 했다.총점 8백점 가운데 학생부 성적의 실질 반영률은 8.43%이다. 하지만 이번 입시에서 처음 적용하는 학생부 성적을 반영하다보면 재학생이 자칫 재수생에 비해 불리하다는 지적을 수용,학생부에 나타난 과목별 석차를 기초로 출신고교의 계열별(문과·이과 등) 전체 석차를 추출,성적에 반영하기로 했다. 예를 들어 재학생이 석차백분율 1%안에 들려면 모든 과목에서 1% 안에 들어야 하는 등 불이익을 당할 소지가 크다는 지적을 받아왔다.재수생은 옛 내신성적에 전체 석차가 명기돼 있다. 이를 위해 우선 학생부의 각 과목 석차를 수강인원으로 나눠 석차백분율로 환산하고 이에 가중치인 이수단위를 곱해 평균 석차백분율을 산출한다. 이를 기초로 해당 학생이 출신학교 계열에서 몇등을 차지했는지를 산출,백분율로 환산하겠다는 것이다. 즉 절대평가 방식인 과목별 석차백분율을 근거로 계열별 등위를 산출하는 상대평가 방식을 일부 절충함으로써 재수생과 재학생간의 형평성을 높인다는 설명이다. 수·우·미·양·가 등 성취도만 기재하는 과목이나,예술고 또는 체육고의 전공 및 부전공은 학생부 평가대상에서 제외하는 대신 실기시험에서 반영키로 했다. 64점이 배정된 비교과영역인 특별활동,행동발달 및 봉사활동 성적 가운데 봉사활동 성적은 고3학생들이 실질적으로 봉사활동에 참여하기 어려운 점을 감안,이번 입시에서는 빼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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