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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사 51.9% “수능 절대평가 찬성”

    39.8% 부정적… “변별력 없고 사교육 늘어” 현직 교사 절반 이상이 문재인 정부의 공약인 수능·내신 절대평가화를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총은 4일 이러한 결과가 담긴 ‘새 정부 교육 공약에 대한 교원인식 모바일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지난달 13~23일 전국 초·중·고 교원 2077명을 대상으로 진행했으며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2.15% 포인트다. ‘새 정부가 수능을 절대평가로 전환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항목에 응답 교원의 51.9%가 ‘긍정적’이라고 답해 ‘부정적’(39.8%)이라는 응답보다 12.1% 포인트 높았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이유로는 ‘고교교육 정상화에 기여’가 46.8%로 가장 많았고 ‘학생들의 입시 부담 완화’(28.5%), ‘다양하고 내실 있는 교육 활동 가능’(20.0%) 순으로 나왔다. 반면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응답자들은 ‘학생 선발 때 변별력 확보 어려움’(48.5%), ‘대학별 새로운 전형방법 도입 우려’(34.1%) 등을 이유로 꼽았다. 또 고교 내신 절대평가화는 응답자 55.0%가 긍정적이라고 대답했다. 부정적(37.1%)이라는 의견보다 17.9% 포인트 높은 수치다. 긍정적으로 본 이들은 ‘학생들 학습·입시 부담 완화’(49.0%), ‘교육적으로 바람직한 방법’(43.9%)이라고 봤다. 부정적 견해를 밝힌 응답자는 ‘변별력 확보용 대학별 새 전형방법 도입과 사교육비 증가’(44.2%)와 ‘성적 부풀리기’(37.3%), ‘학교 간 학력 차로 고교등급제 발생’(18.2%)등을 우려했다. 대학처럼 고교에서도 학생들이 원하는 수업을 선택해 듣도록 하는 ‘고교학점제’에 대해서는 설문 대상자의 47.4%가 ‘부정적’이라고 생각했다. ‘긍정적’이라는 의견(42.6%)보다 조금 더 비중이 크다. 부정적이라고 답한 교사들은 ‘대입에 유리한 교과목 위주로 학생들이 쏠릴 우려’(43.2%)와 ‘다양한 수업을 위한 교과목·교사·시설 등 부족’(34.8%)을 걱정했다. 하윤수 교총 회장은 이날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수능·내신 절대평가는 긍정적 여론이 많지만 내신까지 절대평가화하면 대입 변별력 확보에 어려움이 생기고 사교육비가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면서 신중한 접근을 강조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닻올린 김상곤號… 수능·자사고 메스 댈까

    닻올린 김상곤號… 수능·자사고 메스 댈까

    現중3 수능개편안 새달초쯤 발표 절대평가·EBS 연계 변경이 관건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4일 문재인 대통령에게서 임명장을 받고 정식 취임했다. 그동안 ‘개점휴업’ 상태였던 교육부에 새 수장이 오면서 멈춰 있던 교육 현안들도 방향을 잡아갈 전망이다.김 사회부총리가 가장 우선할 일은 현재 중3 학생들이 치를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개선안 발표다. 김 사회부총리는 앞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수능 개편안과 관련해 “국가교육회의에서 논의할 여유가 없으며, 8월 초까지 고시해야 한다”며 발표 시점을 다음달로 사실상 확정했다. 2021학년도 수능 개선안은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문·이과 구별이 없어지고 고교 1학년이 배울 공통사회·공통과학이 도입된다. 수능에 포함될 수 있는 영역은 국어, 수학, 공통과학, 공통사회, 영어, 한국사와 선택 과목들이다. 이 중 수능에 포함시킬 과목과 절대평가 적용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현재 영어와 한국사만 절대평가인데, 이를 전 과목으로 한꺼번에 확대할지, 아니면 단계적으로 2~3년에 걸쳐 전환할지가 관건이다. 수능을 EBS와 연계해 70% 정도 출제하는 지금 방식도 변경이 예고됐다. 김 사회부총리는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EBS 연계는 문제가 많아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했다. 여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은 ‘수능 개편 방향에 대한 보고서’를 통해 이런 방식을 아예 폐지하거나 연계율을 공개하지 않는 방안을 제시한 상황이다. 외국어고·자율형 사립고·국제고 폐지 후 일반고 전환 공약을 비롯해 장기 교육 정책은 대통령 직속으로 구성되는 ‘국가교육회의’에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을 바꾸면 일반고 일괄 전환도 가능하지만, 학교들의 반발이 심해 순차적으로 전환되는 형태가 유력하다. 김 사회부총리는 앞서 청문회 서면답변서에서 “자율형사립고, 외국어고가 설립 취지와 달리 입시중심 교육, 고교서열화 등 공교육의 왜곡을 가져왔다는 지적이 많다”면서 “국가교육회의에서 합리적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현재 9등급 상대평가인 고교 내신 산출 제도를 절대평가 방식으로 바꾸는 성취평가제, 그리고 학생들이 고교 수업을 골라서 설계할 수 있는 고교학점제 도입 등도 국가교육회의에서 다룰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대통령인수위원회 역할을 하는 국가기획자문위원회가 앞서 다뤘던 교원 증원 계획과 교육(유치원)과 보육(어린이집)을 일원화하는 ‘유보통합’이 중요한 문제로 거론됐던 만큼, 관련 계획도 올해 안에 나올 가능성이 크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4차 산업혁명, 대학들은 어떻게 대비하고 있나

    4차 산업혁명, 대학들은 어떻게 대비하고 있나

    ■4차 산업혁명시대 교육 혁신은 어떻게 이루어져야하는가 대한민국의 고등교육정책은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하기에는 부족하다는 점이 많다는 지적이다. 창의성 있는 인재를 양성해야한다고 계속 언급되어 왔지만 실제 교육 측면에서는 이루어지지 못했다는 의견이다. 현 정부에서는 새로운 교육정책으로 수능 절대평가제 도입, 특목고·자사고 폐지 등을 새롭게 선보였지만 과거 교육정책의 제도적 개선일 뿐, 새로운 형태의 교육 정책은 아니다.4차산업혁명시대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더 창의성과 상상력을 지닌 인재들을 양성해야 한다. 이에 대해 지난 4월22일 열린 ‘미래융합교육학회 창립총회’에서는 각 분야 전문가들이 4차 산업혁명 교육혁신방안에 관하여 몇 가지 제언을 했다. 미래융합학회 신종우회장(신한대교수)는 “공급자 중심에서 수요자 중심으로의 교육제도로 산업체에서 원하는 인재양성을 위한 차별화된 융합형·창의형 인재개발 프로그램을 시대에 맞게 계속적으로 제시하는 대학은 적자생존에서 자유로울 것이다. 그러한 맥락에서 초연결·초지능 사회인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요구하는 전문인재(사물인터넷, 자율주행자동차, 인공지능, 빅데이터, 인공로봇, 증강현실, 가상현실, 3D 프린팅 등)를 양성할 수 있는 교육제도의 틀로 신속하게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용수 충청대 전기전자학부 교수는 ‘초연결융합무경계 교육’을 언급했다. 박 교수는 “4차 산업혁명 사회는 모든 것들이 서로 연결·융합되고 분야별 경계를 나눌 수 없는 사회, 이른바 ‘초연결융합무경계 사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인공지능, 로봇,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등 모든 지식정보 분야와 삶을 공유해야하는 사회에서 인간의 존재가치에 대한 물음이 이어질 텐데, 그에 대한 긍정적인 해답은 인간의 감성과 초월의식에서 구할 수 있다. 따라서 과학·기술·공학·예술·문화·인문 지식을 초연결융합무경계로 교육화하는 대학 교육방안을 제언했다. ■발 빠른 대학들, 미래선도 신기술관련 교육과정 신설과 새로운 교육제도 도입 4차산업혁명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대학의 교육시스템이 대폭 변화해야 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대학에서는 ‘드론학과’와 같은 학과를 신설하고, 분산되어 있던 기존의 학과들을 하나로 통합하는 등 나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은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뜨거운 키워드로 통한다. 정치․의료․IT․교육 등 거의 모든 분야의 중심에 4차 산업혁명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해 세계경제포럼(WEF, World Economic Forum)이 ‘앞으로의 세계는 4차 산업혁명의 시대’라고 선언한 이후 4차 산업혁명이라는 말은 유행처럼 퍼져나갔다. ‘무인운송시스템 - 드론’의 등장은 전 세계의 유통구조에 무인운송시스템과 같은 변화를 예고했고, ‘인공지능(AI, Artificial Intelligence) - 알파고’가 바둑기사 이세돌과의 대결에서 승리하는 등 이전과는 다른 신기술의 등장과 성과는 4차 산업혁명의 시대가 더 가까워졌음을 말해준다. 4차 산업혁명이 가져올 산업구조와 사회 변화 속에서 대학들 역시 전략들을 마련해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할 준비를 하고 있다. 계속되는 청년실업과 더불어 다가올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해 4년제 일반대학은 물론 전문대학 역시 ‘인재양성’이라는 대학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대학들이 마련한 대응책들은 모두 저마다의 명칭과 내용을 가지고 있지만 그 최종목표가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통합적으로 사고하는 ‘융합인재 양성’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대학 학과 및 구조 개편, 4차 산업혁명 이끌 10개 기술을 중심으로 대학들은 다가올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할 신기술 교육을 위해 전공학과를 신설하고 교양과목을 개설하는 등 실질적인 변화에 돌입했다. 변화의 내용에는 세계경제포럼(WEF)의 클라우스 슈밥 회장이 제시한 4차 산업혁명을 이끌어갈 10개 기술이 중심이 됐다. 세계 최대의 전자상거래업체인 ‘아마존’이 드론을 중심으로 한 무인택배시스템 ‘드론택배’를 선언함과 동시에 드론택배 이외에도 드론을 활용한 영상촬영 또한 이뤄지고 있다. 이에 따라 무인기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해 대경대학교는 2016년, 국내 최초로 ‘드론학과’를 설립했다. 작년 기준, 25명 정원에 7:1의 경쟁률을 보인 대경대 드론학과에는 이미 4년제 대학을 졸업한 3명의 학생들이 있다. 로봇공학분야는 한양대학교 ERICA 캠퍼스 ‘로봇공학과’와 광운대학교 로봇학부, 동국대학교 ‘기계로봇에너지공학과’과 같이 이미 전공학과를 개설하여 로봇공학분야 인재를 양성 중이다. 대학 내의 학과 개설과 더불어 산업체와 협력하여 신기술 분야를 탐구하는 대학들도 있다. 성균관대학교는 지난 2014년, 삼성전자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반도체 기판 위에 단결정 그래핀을 대면적으로 합성하는 원천기술을 개발한 것에 이어 이번에는 반도체 웨이퍼 위 ‘대면적의 단원자층 비정질 그래핀 합성’ 원천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성균관대학교는 영국특허청을 기준으로 147건의 그래핀 특허로 ‘그래핀 특허 세계 1위’라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3D 프린팅 분야에서는 대림대학교가 3D 프린터 제조기업 ‘센트롤’과의 산학협력을 실시 중이다. 센트롤은 지난달 22일, 대림대학교에 센트롤 SM350을 납품했다. 센트롤 SM350은 앞으로 대림대학교의 3D 프린팅 전문 교육과정 개설과 인재 양성을 위해 활용될 전망이다.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대학의 신기술 교육, 더 이상 이과계열 학생들을 위한 것만은 아니다. 덕성여자대학교는 올해부터 ‘휴마트 교육’을 통해 전문 교양강의를 개설하여 문과계열의 학생들 역시 기초전문지식을 습득할 수 있도록 했다. 박성태 대학발전연구소장 sungt57@seoul.co.kr
  • [외고·자사고 논란] 외고·자사고 지원율 일단 낮아질 듯…고교성취평가제 땐 다시 강세 전망

    서울시교육청이 실시한 올해 외국어고·자율형 사립고 재지정 평가에서 탈락한 학교가 한 곳도 없지만 현 교육계의 분위기는 올해 외고·자사고 지원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외고·자사고 폐지 논란이 이어지면서 학부모들이 아이들 진학을 꺼리면서 지원율이 지난해보다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윤오영 서울시교육청 교육정책국장은 28일 서울외고와 장훈고·경문고·세화여고(이상 자사고) 재지정 평가 결과 발표에서 “현재 중3 학생을 대상으로 한 2108학년도 고입전형은 지난해와 동일하게 진행한다”며 “자사고의 경우 면접 없이 추첨 선발하는 것을 생각하지만, 이는 2019학년도부터나 논의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 2018학년도 고입전형 기본계획에 따르면, 외고는 1단계에서 영어 내신성적과 출결로 정원의 1.5배수를 선발하고 1단계 성적과 자기소개서·학생부를 토대로 한 면접 점수를 합산하는 자기주도학습전형으로 선발한다. 자사고는 입학정원 기준 지원자가 120%가 넘으면 추첨과 면접으로 선발한다. 다만 장훈고와 경문고는 올해 100% 추첨으로만 선발한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이사는 “중학생 수가 급격히 줄어든 데다가 외고·자사고 폐지 압박이 이어지면서 고입에서의 불확실성이 커졌다”면서 “이 때문에 지원이 낮아지는 경향이 있다”고 했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교육평가연구소장은 “교육부가 8월이나 9월쯤 발표하는 대학수학능력시험 절대평가와 고교성취평가제의 내용에 따라 지원율이 크게 변동될 것”이라면서도 “문재인 대통령이 외고·자사고를 폐지하겠다고 밝힌 탓에 진학을 꺼리는 분위기가 팽배하다”고 했다. 고교성취평가제는 내신을 지금의 석차제가 아닌 5등급 절대평가로 산출하는 방식이다. 우수 학생들이 쏠린 외고·자사고가 지금과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이득을 보게 된다. 여기에 고교생이 수업을 골라 듣는 고교학점제와 수능 절대평가제가 실행되면 학생부 종합전형의 중요도가 올라가며 일반고보다 우수한 프로그램으로 강세를 보이는 외고·자사고 인기는 더 올라갈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그러나 현재 정책 방향으로 따져볼 때 외고·자사고가 되레 불이익이 받을 수 있다는 주장도 함께 나온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자사고·외고 폐지’ 논란 속 김상곤 “국가교육회의에서 합의안 마련할 것”

    ‘자사고·외고 폐지’ 논란 속 김상곤 “국가교육회의에서 합의안 마련할 것”

    서울시교육청과 경기도교육청이 ‘자사고(자율형사립고)·외고(외국어고) 폐지’ 방침을 밝히면서 두 학교의 학부모들이 반발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자사고와 외고의 ‘일반고’ 전환이 필요하다면서 ‘국가교육회의’에서 합리적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김 후보자는 27일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회 서면질의 답변서’에서 “자사고·외고가 설립 취지와 달리 입시 위주의 교육, 고교 서열화 등 초중등 교육의 왜곡을 가져왔다는 지적이 많다”면서 “초중등 교육 정상화 차원에서 당초 목적과 달리 운영되는 경우, 일반고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밝혔다고 한겨레가 28일 보도했다. 김 후보자는 그러면서 “다만 외고·자사고·국제고 등 고교 체제 개편에 관해서는 국가교육회의를 통해 학교 현장과 소통하고 다양한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합리적인 방안을 마련해 현장 혼란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정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국가교육회의’는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으로, 교육 현안과 중·장기 교육정책의 틀을 논의하는 기구다. 일자리위원회에 이어 대통령이 의장을 맡으며, 교육부 장관 등 정책담당자,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교육시민사회단체 등이 참여한다. 국가교육회의는 대통령 직속기구로 이르면 다음달 초 설치될 것으로 보인다. 보도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또 “고교학점제 도입과 연계해 고교 체제 개편, 수능 개편 및 성취평가제(내신 절대평가제) 도입을 위한 종합 로드맵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대입 전형은 대통령 공약대로 △학생부 교과전형 △학생부 종합전형 △수능 전형 위주로 단순화하고, 사교육을 부추기는 수시전형을 크게 개선할 방침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교육 정책 불신”… 대치동은 여전히 북적인다

    “교육 정책 불신”… 대치동은 여전히 북적인다

    “경쟁만 부추기는 자율형사립고와 특수목적고는 사라지는 게 맞습니다. 수능 절대평가도 옳은 방향이에요. 우리도 어쩔 수 없이 대치동 학원에 보내는 겁니다. 경쟁보다 각자의 재능을 찾고 키울 수 있는 교육제도가 필요합니다.”-학부모 신모(50)씨 “학교에서 제대로 가르치지 못하니 자사고나 외국어고가 없어져도 학원에 다녀야 됩니다. 학생부종합전형(학종)도 사교육 없앤다고 만들었는데 대치동에 한 시간당 8만원짜리 학종 학원도 많습니다. 어차피 달라지는 거 없어요.”-재수생 박모(20)씨25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에서 만난 학생과 학부모들은 자사고·특목고 폐지와 수능 절대평가로 대표되는 문재인 정부의 교육정책 변화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쏟아 냈다. 자사고와 특목고 폐지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많았지만 자사고와 특목고가 경쟁을 부추기고 격차를 키우면서 사회적으로 부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시각도 적지 않았다. 무엇보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쉽게 변하는 교육정책에 대한 불신이 가장 심했다. 대안 없는 변화는 또 다른 적폐를 낳을 것이라는 예상도 많았다. 김모(16·서초중 3년)군은 “자사고 입학을 위해 대치동에서 학원을 다니고 있지만 없어져야 한다고 본다”며 “주변의 형과 누나들을 보면 외고나 자사고에 못 가면 명문대 진학이 힘든데, 옳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한 학부모도 “비싼 학원에서 잘 준비하면 특목고 진학 비율이 높아지고 사회생활의 중요 경력으로 이어지는데 부모의 재력이 너무 큰 영향을 끼친다”며 “개천의 용은 힘들어도 아이들이 최대한 공평한 기회를 얻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반면 학원 근처 카페에서 중2 자녀를 기다리던 최모(48·여)씨는 “자사고 입시를 준비하고 있는데 하루아침에 없앤다는 게 말이 되느냐”며 “뚜렷한 대안도 없는 상황에서 사교육은 사그라들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모(15·숙명여중 2년)양은 “우리 반 정원이 32명인데 4~5명은 학원을 다니면서 자사고나 특목고를 준비한다. 그런데 없어진다니 애들이 대놓고 불만을 표시한다”고 말했다. 한 학부모는 “특목고·자사고가 폐지되면 강북의 자사고나 외고를 다니던 우수 인재들이 사교육이 가장 발달한 강남으로 더 몰릴 수 있다”며 “10억원 아래로는 전셋집을 찾기 힘들어질 것이라는 말도 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사회적 갈등도 커지고 있다. 평등교육실현을 위한 충남학부모회는 지난 21일 보도자료를 내고 “고교 서열화와 공교육 황폐화의 주범인 외고·자사고를 즉각 폐지하라”고 주장했다. 반면 이튿날 전국외국어고교장협의회는 서울역에서 긴급회동을 열어 외고 폐지 논의 중단을 촉구했고, 23일에는 전국자사고연합회 소속 교장 40여명이 대책을 논의했다. 오는 28일 서울시교육청은 4개 외고와 자사고(서울외고·경문고·세화여고·장훈고)의 재지정 여부를 결정한다. 김기한 메가스터디교육연구소장은 “대안 없이 특목고·자사고를 폐지하기보다 공교육을 내실화할 수 있는 근본적 정책 방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수도권의 한 중학교 영어 교사 조모(34)씨는 “아이들의 외고 진학은 자신보다 부모들의 욕심인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과도한 경쟁에 내몰리게 된다”며 “외고나 자사고를 폐지하되 아이들의 재능과 능력을 근본적으로 북돋아 줄 수 있는 공교육 강화 교육정책을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서울광장] 그러면, 공교육은 계속 놀아도 되나/황수정 논설위원

    [서울광장] 그러면, 공교육은 계속 놀아도 되나/황수정 논설위원

    중 3교실은 기말고사를 앞두고 폭격을 맞았다. 지난주 이재정 경기도교육감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외고·자사고 폐지를 선언했다. 부모들은 손에 쥐고 있던 나침반을 물에 빠뜨려 얼빠진 모양새다. 일찌감치 일반고 진학을 결정했다면 모를까 셈법이 여간 복잡해진 게 아니다. 아직 몇 년은 생존 시간이 남은 외고·자사고라도 가는 게 맞는지, 눈 딱 감고 일반고가 최선일지 안갯속이다. 수능과 내신에서 절대평가를 강화하겠다는 것이 정부의 방향이다. 절대평가의 범위와 강도는 진학의 결정적 고려 사항이다. 정작 그 논의는 연기도 안 난다. 인사청문 통과가 발등의 불인 김상곤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개혁 입시안을 어떻게 짜고 있는지 궁금하다. 아니, 불안하다. 일반고는 아이들이 패잔병으로 시작부터 주눅이 드는 곳이 됐다. 학교답게 만들어야 한다는 사실은 사회 명제다. 하지만 시비가 불붙은 자사고 폐지 논란에는 구멍이 뚫려 있다. 외고·자사고를 죽이겠다고만 한다. 일반고를 어떻게 살리겠다는 말은 들리지 않는다. 자사고를 없애 일반고의 체면을 수습하겠다는 논리가 전부라면 지금의 시비는 가라앉기 어렵다. 교육부는 ‘살리는’ 방안부터 내놓아야 한다. 선봉에 선 이재정·조희연 교육감이 먼저 해야 할 일이다. 자사고를 처리하는 작업과 일반고를 살리는 작업은 별개의 트랙이어야 설득력을 얻는다. 간단한 논리다. 죽이겠다는 데는 저항이 크지만, 살리겠다는 데는 동의가 더 크다. 김 교육부 장관 후보자는 강남 8학군에서, 조 교육감은 외고에서 자녀들 모두 살뜰히 교육시킨 경험이 있다. 그러니 더 잘 알 것이다. 불리한 내신과 교육비를 감수하며 명문고로 기를 써 보내려는 목표는 명문대 진학이 전부가 아니다. 교과 과정은 물론이고 비교과 부문의 서비스가 일반고와는 천지차이다. 비교과 과정을 중시하는 학생부종합전형이 대학 입시의 거의 전부인 게 현실이다. 진로와 직결된 동아리 활동까지 맞춤 서비스를 해주는데 마다할 부모, 학생은 없다. 외고·자사고 폐지 논의를 깔끔하게 진행하겠다면 순서를 손봐야 한다. 자사고만 몰아세워 열받게 하지 말고 공교육을 긴장시켜야 한다. 일반고의 교장들이 정신없어지고 교사들이 덩달아 비상이 걸려야 개혁 드라이브는 먹힌다. 교육이 대수술된다는데 정작 공교육 현장은 저 혼자 무풍지대, 멸균 진공 상태다. 공교육은 떳떳하지 않다. 수월성 교육만 탓하며 일반고는 손놓고 있었고, 그런 모습을 교육부는 방치했다. 답답한 풍경이 당장 한둘이 아니다. 방과후 학습이 학교 자율이니 학교장의 의지가 없고서는 한정된 학생들만 배려를 받는다. 몇 자리 안 되는 교내 독서실과 진로 동아리 프로그램의 지도 혜택을 보는 건 극소수다. 학생들은 대부분 ‘야자’(야간 자율학습)는 자율이니 안 해도 그만이고, 동아리 활동은 알아서 해결해야 한다. 학생부 종합전형의 입시 노하우를 잘 아는 교사가 담임이 되면 그게 그저 로또다. 일반고의 체질부터 확 바꾸는 설계안을 내놓는 게 묘책이다. 교육부와 교육청이 아무도 고마워하지 않는 무상 보육비로 드잡이한 대신 일반고에 투자를 했더라면 지금 사정은 달라졌을 것이다. 절대평가의 학생부 전형이 입시의 새로운 대세다. 다시 말하지만 자사고 폐지 논의에는 일반고 교사들의 자질 상향 평준화 작업이 절대 선행돼야 한다. 비교과 프로그램 운영 체계와 능력이 학교마다 들쭉날쭉하지 않게 독려하고 관리감독할 로드맵을 내놓아야 한다. 그렇게 몇 년만 일반고의 수준을 손봐줘 보라. 엄마들은 뜯어 말려도 아이를 동네 학교로 보낸다. 지난주 교육부는 전국의 중·고교에서 실시되는 일제고사를 하루아침에 폐지했다. 학교·지역별 성적으로 줄 서기 싫다는 교육감들의 목소리가 그대로 반영됐다. 이제는 교원 성과급 제도가 폐지 운운된다. 자질이 모자라는 공교육을 긴장시키는 유일한 장치다. 찬반을 떠나 이 시점에서는 물정 모르는 논의들이다. 공교육만 계속 속 편하게 지내겠다는 신호는 한가하기 짝이 없다. 교육개혁에 시동이 걸린들 금방 꺼뜨릴 수 있다. sjh@seoul.co.kr
  • [김기중 기자의 교육 talk] EBS 바보 기르는 수능… 대안 찾아야

    “아들이 EBS 수능 영어교재 정답 부분만 뚝 잘라내고 한글로 된 해설부분부터 모두 읽은 뒤 문제를 푸는 거예요. ‘왜 그렇게 하느냐’ 물었더니 ‘이렇게 안 하면 문제 못 풀어요’라고 하더군요.” 모 대학 영어학과 교수가 해준 이야기입니다. 그는 “아들의 영어공부 방법을 보고 굉장한 충격을 받았다”고 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인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절대평가, 나아가 수능 자격고사화를 두고 말이 많습니다. 수시가 확대되면서 수능의 설 자리가 좁아지자 “수능이 가장 공정하다”며 오히려 정시 비율을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지금 대입 전형요소는 크게 고교 내신(수시-학생부 교과전형), 고교 비교과활동(수시-학생부 종합전형), 그리고 수능(정시) 3가지입니다. 지역마다, 고교마다 수준이 다른 상황에서 내신은 서로 비교가 불가능합니다. 비교과 활동인 자율·동아리·봉사·진로·독서활동은 계량화가 어렵습니다. 학생부 종합전형도 불공정한 게임입니다. 이에 반해 수능은 구체적인 숫자로 표기됩니다. ‘어떤 전형요소가 가장 공정하냐’고 묻는다면 수능이 단연 우세합니다. 그러나 수능은 기본적으로 점수를 따는 시험입니다. 연계율 70% 정책 때문에 모든 EBS교재를 사서 달달 외워야 합니다. 그래서 고교생들은 학교 수업 시간에도 EBS교재를 펴놓고 공부합니다. 남는 시간에는 수능 문제를 어떻게 하면 잘 풀 수 있을지 알려주는 유명 입시업체 강사들의 ‘인터넷 족집게’ 강의를 듣습니다. 한 고교 교사는 이를 두고 “EBS가 학교 교육을 망치고 수능 바보들을 길러내고 있다”고도 합니다. 그래서 ‘앞으로도 점수 따는 공부가 필요할까’라는 질문에 대입하면, 결과적으로 수능은 가장 형편없는 시험이 됩니다. 최근 여당의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은 수능 개편 방향에 대한 보고서를 통해 EBS·수능 연계 출제 방식을 아예 없애거나 연계율을 공개하지 않는 방안 등을 제시했습니다. 우선은 수능의 핵심인 EBS 연계를 끊고, 수능을 절대평가화한 뒤 종국에는 자격고사로 만들어야 한다는 제안입니다. 누군가는 “그럼 불공정하기 짝이 없는 내신이나 학생부 종합전형으로 대학 입학생을 선발해야 하느냐”고 물을 겁니다. 그러나 마땅한 대안이 없다고 수능을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만은 분명 견제해야 합니다. 수능은 애초부터 내신을 비롯한 수능 외 전형들의 공정성 확보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던 시험입니다. 이를 방치한 지난 정부들의 게으름을 반성해야 하고, 대입의 문제와 개선 방안을 들여다볼 때입니다. 교육계에 지혜로운 대안을 내놓는 것은 대통령과 교육당국의 몫이자 책임입니다. gjkim@seoul.co.kr
  • 6월 모평 영어 1등급 8%… 상대평가보다 두 배 늘어

    지난 1일 치른 6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모의평가에서 영어 영역 1등급을 받은 학생 비율이 전체의 8%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상대평가를 적용했던 이전 모평 영어에서 1등급 학생이 상위 4%대였던 것과 비교하면 절대평가 적용 후 1등급 수혜자가 두 배로 훌쩍 늘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지난 1일 치렀던 6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6월 모평은 9월 모평과 함께 수능 출제경향을 가늠할 수 있는 시험이다. 평가원은 두 모의평가 결과를 토대로 올해 11월 본수능 난이도를 조율한다. 영어 영역은 이번 모평부터 절대평가로 매겨 1등급 비율에 대한 관심이 컸다. 성적표에 표준점수가 아닌 등급만 표기되는데, 원점수 90점 이상(1등급)을 받은 학생이 4만 2183명으로 전체 응시자의 8.08%였다. 2017학년도 수능 1등급(2만 4000여명)보다 1만 8000여명이나 늘었다. 2016·2017학년도 영어를 절대평가로 바꿔봤을 때 90점 이상 비율이 각각 9.0%, 7.8%였던 점을 감안하면 문제 난도는 비슷한 수준으로 보인다. 6월 모의평가 표준점수 최고점은 국어 영역 143점, 수학 가형·나형 각 138점이었다. 지난해 수능보다 표준점수 최고점이 각각 4점, 8점, 1점 상승했다. 표준점수는 학생의 원점수와 평균성적의 차이를 나타내는 것으로 시험이 어려우면 평균이 낮아져 표준점수 최고점이 올라간다. 지난해 국어와 수학 나형이 어려워 ‘불수능’으로 불렸는데도, 이번 표준점수가 모두 올라간 것을 보면 국어·수학 모두 어렵게 출제됐다고 볼 수 있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수능까지 남은 기간 국어와 수학 공부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탐구영역 가운데 사회탐구 1등급 커트라인은 생활과 윤리 65점, 윤리와 사상 69점, 한국 지리 67점, 세계 지리 68점, 동아시아사 71점, 세계사 68점, 법과 정치 68점, 경제 74점, 사회·문화 66점이었다. 과학탐구는 물리Ⅰ 67점, 화학Ⅰ 67점, 생명과학Ⅰ 70점, 지구과학Ⅰ 69점, 물리Ⅱ 73점, 화학Ⅱ 73점, 생명과학Ⅱ 71점, 지구과학Ⅱ 70점으로 집계됐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문·이과 구분 없애고 통합사회·과학 신설”

    “통합과목은 9등급 절대평가로” 입시전문가 “가장 현실적 방안” 민주연구원이 낸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개편 방향은 문재인 대통령이 공약한 수능 절대평가에 초점을 맞추고, 여기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최소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입시 전문가들은 이 수능 개편안에 대해 “현재 나도는 수능 개선안들 가운데 가장 현실적이며, 교육부가 발표하는 내용도 이런 수준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20일 교육부에 따르면 현재 중학교 3학년은 고교에 진학하는 내년부터 개정된 2015 교육과정에 따라 수업을 받게 된다. 개정 교육과정 핵심은 문·이과 통합과 이에 따른 공통과목 도입이다. 계열 구분 없이 공통으로 배우는 과목은 국어, 수학, 영어, 한국사, 통합사회, 통합과학, 과학탐구실험이다. 이어 자신의 진로에 따라 필요한 선택과목을 듣는다. 연구원 측은 신설되는 통합사회와 통합과학을 수능에 포함하고 9등급 절대평가로 치르는 방안을 내놨다. 이미 영어와 한국사가 절대평가로 시행되고 있기 때문에 큰 무리가 없다고 봤다. 이에 따라 다른 선택과목은 수능에서 제외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연구원 측은 “두 교과가 통합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상위권 대학 진학을 목표로 하거나 해당 교과의 세부 교과를 심화 학습하는 경우, 학습량은 절대 적지 않다”고 강조했다. 윤상형 영동고 교사는 “문 대통령이 공약한 절대평가와 학생들의 학습부담 감소 측면에서 볼 때 통합사회와 통합과학은 절대평가로 시작하는 게 옳다”면서 “여기에 선택 과목을 넣으면 지금 수능처럼 학생들의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수능 시기와 횟수에 대해서도 2학년 실시, 2회 실시 등 의견이 나오지만, 연구원이 제시한 고3 2학기(10월) 1회가 가장 옳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안상진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정책대안연구소장은 “공통사회와 공통과학을 고등학교 1학년 때 배우면 2학년 때 수능을 치르자는 의견도 있지만, 이럴 경우 고3 학생들의 수능 재시험 여부를 비롯해 수업 파행에 대한 우려가 있다”면서 “학생과 학부모의 입시부담 완화를 위해 횟수는 기존 1회로 하고 수시와 정시를 통합해 부담을 줄이는 게 현실적”이라고 했다. 시험 출제 형태를 지금의 오지선다형으로 유지할 것이냐, 서술형으로 치를 것이냐에 대해서도 현실적인 방안을 고려하면 우선은 객관식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했다. 안 소장은 “수능이 역량 중심 성취평가를 지향하는 경우 선다형과 단답형 외에도 논·서술형 평가의 도입도 장기적으로 고려해 볼 수는 있다”면서도 “채점 부담을 비롯해 바로 도입하기는 어렵다. 2021학년도 이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단독] 현 中3부터 수능·EBS 연계 폐지 추진

    [단독] 현 中3부터 수능·EBS 연계 폐지 추진

    “수시·정시 최대 지원 횟수 축소”여권이 현재 중학교 3학년생이 치르는 2021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부터 현행 ‘EBS·수능 연계 출제’ 방식을 폐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수시·정시 최대 지원 횟수를 줄이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는 서울신문이 20일 입수한 민주연구원의 ‘2015 개정 교육과정 적용에 따른 2021학년도 수능 개편 방향에 대한 제언’ 보고서를 통해 확인된 내용이다. 보고서에는 EBS·수능 연계 출제 방식을 아예 없애거나 연계율을 공개하지 않는 방안 등이 제시됐다. 보고서는 또 수시·정시를 통합하고 최대 지원 횟수를 줄이는 방안을 제안했다. 현재 최대 지원 횟수는 수시 6회, 정시 3회다. 연구원 관계자는 “자체 조사 결과 형평성만 보장된다면 최대 지원 횟수 축소를 받아들이겠다는 게 중론”이라며 “이를 위해 수능을 현행(11월)보다 한 달 빠른 10월에 치르고, 수능 이후 수시·정시모집을 동시에 실시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던 ‘수능 절대평가 전환’도 단계적으로 추진된다. 또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공통과목’으로 도입되는 통합사회, 통합과학을 문·이과 구분 없이 수능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보고서는 제안했다. 이번 보고서는 오는 7~8월로 예정된 교육부의 ‘2021 수능 개편안’ 발표를 앞두고 개편 방향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조희연 교육감 “외고·자사고 일반고로 전환···수능 절대평가로”

    조희연 교육감 “외고·자사고 일반고로 전환···수능 절대평가로”

    서울시교육청이 서열화된 고교 체제 개편을 위해 외국어고(외고)와 자율형 사립고(자사고)의 일반고 전환과 이를 위한 법 개정을 정부에 촉구했다. 하지만 주요 정책 당국자의 자녀들이 외고를 나온 것으로 밝혀졌다.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20일 기자회견을 열어 “새 정부의 교육정책과 관련해 49가지 정책 제안과 43가지 분야별 개선 과제 등 모두 92가지 제안을 정부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은 “현행 고교 체제가 특목고, 자사고, 일반고로 수직 서열화돼 있다”며 “일반고 중심의 고교 체제 개편 노력과 함께 교육의 공공성과 기회균등성을 확보할 수 있는 고교·대학 체제 구축을 위한 관련법 제·개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서열화된 고교 체제를 일반고와 특성화고 중심으로 개편하기 위해 외고, 자율형 사립고와 자율형 공립고를 일반고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영재학교와 과학고, 예술계고, 체육고는 특목고로 존치하되 목적에 맞게 운영되도록 제한하고, 마이스터고(산업수요 맞춤형고)는 특성화고로 전환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이와 관련해 교육감이 자사고 지정 및 지정 취소를 하는 경우 미리 교육부 장관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는 조항을 바꿔 장관 동의 부분을 삭제하고 교육감이 자율적으로 지정·취소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것이다. 애초 자사고 지정 및 취소 때는 장관과 ‘협의’만 거치도록 돼 있었으나 2014년 12월 ‘동의’로 개정돼 교육부 규제가 강화됐다. 서울시교육청은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자격고사로 바꿔 수능 전 과목을 절대평가로 전환하고 9등급 분류를 5등급으로 단순화할 것도 제안했다. 대학 체제도 통합국립대학, 공영형 사립대학, 독립형 사립대학 간의 3자 네트워크 체계로 개편하는 방안을 내놨다. 서울시교육청은 교육부 장관 사무 가운데 유·초·중등학교 교육에 관한 부분은 원칙적으로 교육감이 관장하도록 하되, 법률이 정하는 바에 따라 국가가 지도·감독할 수 있도록 하자는 안도 제시했다. 조 교육감은 “교육기본법과 초·중등교육법 등에 교육부 장관과 교육감이 사무와 권한의 공동 주체로 설정돼 있어 갈등이 발생하면 조정 등 법적 근거 역할이 부족할 뿐 아니라 교육부 장관에게 포괄적 권한을 부여해 교육감의 고유한 사무와 권한을 침해한다”고 말했다. 한편 주요 정책의 당국자로서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의 딸은 한영외고 출신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표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위원장의 자녀는 과거 대원외고를 나왔던 것이 밝혀졌다. 서울교육청의 조희연 교육감 자녀 2명이 모두 외고(장남 명덕외고·차남 대일외고)를 나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메가스터디학원, 시작하는 반수생을 위한 ‘반수시작반’ 개설

    메가스터디학원, 시작하는 반수생을 위한 ‘반수시작반’ 개설

    6월 모의평가 이후 수험생의 불안감이 가중되고, 대학교 여름방학이 시작됨에 따라 반수에 대한 관심 또한 높아지고 있다. 이에 메가스터디학원이 오는 19일부터 ‘2018 반수시작반’을 개강한다고 밝혔다. 메가스터디학원의 반수시작반은 오랜 시간 축적된 입시 노하우와 반수생들을 위해 최적화된 커리큘럼을 토대로 작년 수능 이후의 학습공백을 메우고, 짧은 시간 내에 수능 컨디션을 완벽히 회복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일반적인 재수학원의 반수 시스템의 경우, 기존 재수생의 커리큘럼에 편입해야하기에 수업 진도 및 난도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메가스터디학원은 반수를 준비하는 수험생을 위해 별도의 반을 개설하여 반수생의 진도와 성적을 철저하게 관리한다. 또한, 영어영역 절대평가가 도입되면서 수능에서 수학이 유일하게 변별력을 갖는 과목으로 자리매김함에 따라 상위권 학생의 변별력 확보를 위한 ‘수학집중학습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뿐만 아니라, 우수한 강사진과 수 년 간의 노하우가 집약된 교육 프로그램으로 수험생의 취약한 부분을 정확하게 분석하여 성적향상을 도모하고, 다년간 경험을 가진 입시전문 컨설턴트를 배치하여 구체적인 입시 전략을 제시한다. 또한, EBS 연계문제를 다룬 ‘LTE모의고사’를 매일 20분씩 실시하며 수험생의 실전감각 배양 및 문제 해결능력 향상을 꾀한다. 이 외에도 반수시작반 전용 강의실 및 자체 제작교재를 완비하고, 최적화된 수업시수를 적용하는 등 반수생을 위한 환경 조성에도 총력을 기울였다. 학원 관계자는 “영어절대평가 도입으로 학습 부담이 줄어들어 반수생에게는 2018 수능이 도전의 적기일 것”이라며 “수험생의 끈기와 체계적인 관리, 그리고 오랜 성공 노하우에서 비롯된 입시 전략이 만나면 2018 수능에서 노력한 시간에 대한 충분한 보상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반수를 준비하는 수험생을 독려했다. 한편 메가스터디교육은 양지기숙, 서초기숙 등 2개의 기숙학원과 강남, 강동, 강북, 노량진, 서초, 성북, 신촌, 부천, 분당, 일산, 평촌 등 11개의 재수종합학원을 운영하고 있으며, 각 학원에서 반수반을 모집 중이다. 지점별 개강일정 및 커리큘럼 등 자세한 내용은 메가스터디학원 홈페이지 및 전화 문의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줄세우기 공부 지양… 급격한 변화에 현장은 피로감

    “기초학력 평가 도구 마땅히 없어 축소·폐지 능사 아니야” 지적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방식을 9년 만에 ‘전수’에서 전체 학생의 3% 정도만 결과를 집계하는 ‘표집’으로 바꾼 일은 문재인 정부의 교육 지향점을 그대로 보여 준다. 교과 공부, 줄 세우기식 공부는 지양하겠다는 일종의 선언인 셈이다. 이는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인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절대평가를 비롯해 고교 내신성적 성취평가제, 고교 학점제와도 맞닿아 있다. 다만 시험을 엿새 앞두고 평가 방식을 바꾸는 등 갑작스러운 변화가 학교 현장에 극심한 피로감을 부른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는 학생들의 학업성취 수준을 파악하고 교육과정 개선에 활용하기 위해 1986년부터 시행했다. 초기엔 표집평가로 시작했지만 1993~1997년 전수평가로 바뀌었다. 해당 학년 학생들이 모두 치른다는 의미에서 ‘일제고사’로 불렸다. 김대중·노무현 정부 때인 1998년부터 2007년까지 다시 표집평가로 전환됐지만,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인 2008년부터 다시 전수평가로 실시되며 일제고사를 부활시켰다는 비판을 받았다. 2008년에는 이에 반발한 일부 학부모들이 응시를 거부하고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교사들은 시험 날 학생들을 데리고 야외 체험학습을 떠나는 등 사회적으로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런 논란에도 박근혜 정부는 학업성취도 전수평가를 유지했다. 다만 공약에 따라 초등학생 대상 학업성취도 평가는 시행하지 않았다. 이번에 문 대통령이 취임 한 달여 만에 전격적으로 학업성취도 평가를 표집평가 방식으로 바꾸면서 일제고사가 사실상 폐지되고 그 위상도 다시 김대중·노무현 정부 때로 돌아간 셈이다. 다만 학생들의 기초학력을 제대로 평가할 수 있는 도구가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 축소나 폐지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갑작스러운 변화에 대한 불만도 적지 않다. 학업성취도 평가를 위한 시험지가 전국에 막 배포된 14일 오전 급히 발표가 나면서 교육 당국의 당혹감도 컸다. 교육부가 “원하는 교육청은 자율로 시험을 치러도 된다”고 했지만 진보 교육감이 있는 15개 지역 교육청은 참여 가능성이 작다. 올해 시험 출제와 제작에 들어간 예산은 모두 93억원으로, 예고도 없이 시험 방식을 변경하면서 결국 수십억원을 날린 셈이 됐다. 국내 양대 교원단체의 반응은 다소 엇갈린다. 평가 방식 변화에는 공감하면서도 존치와 폐지로 나뉘고 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논평을 통해 “표집평가로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고, 개인별 평가를 원하는 학생과 학부모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면서도 “과도한 성적과 점수 중심의 평가는 바람직하지 않은 만큼 교육 현장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교조는 “학업성취도 평가는 서열화 사회를 대표하는 비상식적 시험”이라며 “축소가 아닌 폐지가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교육계 보수·혁신 갈등 본격화?

    전교조 “환영” 교총 “혼란 우려” 문재인 대통령이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로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을 지명하면서 보혁(보수·혁신) 갈등이 본격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혁신에 대한 기대감만큼 급격한 변화에 학생들이 희생되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도 존재한다. 12일 중3 아이를 둔 김모(45·서울 강남구)씨는 “교육 정책은 안정성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당장 아이가 치러야 할 대입 제도가 어떻게 바뀔지 몰라 걱정”이라며 “현 입시제도에 맞춰 아이교육을 했는데 그게 헛고생이 되는 것 아닌지 모르겠다”며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용산구에 사는 다른 학부모는 “아이가 특목고를 준비하고 있는데 폐지될까 불안하다”며 “명문대는 인정하면서 특목고는 부정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반면 인천에 사는 학부모 이모(42)씨는 “김 후보자가 주장하는 수능절대평가제가 서열화를 부추기던 교육계의 폐단을 어느 정도 완화할 것으로 본다”며 “중2인 우리 애를 포함해 당장 제도의 큰 변화를 겪겠지만 어차피 입시제도는 3년마다 계속 바뀌어 왔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교육제도의 발전을 위해 큰 변화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학원들은 사교육 위축에 대한 우려를 숨기지 않았다. 수도권 학원에서 사회를 가르치는 이모(37)씨는 “영어 과목과 함께 수능 절대평가제가 도입된 한국사의 경우 사교육 시장이 급격하게 위축됐다”며 “수능절대평가제가 전 과목으로 확대되면 사교육 시장 위축뿐 아니라 수능을 통한 변별력도 잃어 전체적인 학력저하가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강사는 “김 후보자가 장관에 임명될 경우 교육개혁을 중심으로 갈라진 교육계 갈등을 해결하는 게 첫 번째로 풀어야 할 과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양대 교육계의 반응도 엇갈렸다. 전날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 진보적 교육정책을 추진했던 김 후보자의 지명에 대해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반면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는 교육현장의 혼란이 우려되고 김 후보자의 정치적 중립성이 의심된다며 반대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청문회 통과 땐 수능 절대평가 도입 등 ‘속전속결’

    청문회 통과 땐 수능 절대평가 도입 등 ‘속전속결’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로 내정된 김상곤 전 경기도교육감이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하면 문재인 대통령의 교육 공약 추진에도 어느 정도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중3 학생들이 치르게 될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개편안을 비롯해 각종 시급한 교육 현안이 쌓여 있지만, 교육부 장관 공백으로 사실상 ‘올스톱’ 상태이기 때문이다.김 후보자는 12일 교육부와 함께 서울 여의도 교육시설공제회관 7층에 인사청문회준비단 사무실을 차렸다. 이기봉 기획조정실장이 단장을 맡고, 역대 장관 청문회 준비를 도맡았던 최윤홍 운영지원과장 등 교육부 직원들이 포진해 있다. 이들과 인사청문회 준비뿐만 아니라 문 대통령 교육 공약에 대한 입장과 추진 계획도 연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의 교육 공약은 현재 큰 틀만 있고, 세부 사항은 정해지지 않아 학교 현장에서 혼란이 극심하다는 게 학교 현장의 목소리다. 현재 가장 시급한 교육 현안으로 수능절대평가가 꼽힌다. 김 후보자는 문 대통령 당선 직후 한 언론 인터뷰에서 수능절대평가 시점에 관해 “현 중학교 3학년이 치르는 2021학년도”라고 밝혔다. 현재의 9등급 체제를 유지하면서 5등급제의 수능 자격고사화는 장기적으로 연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수능제도 개선과 함께 고교 내신 산출 제도도 맞물려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 교육부 관계자는 “현재 교육부가 두 가지 안건 모두 연구하고 있다”면서 “거의 같은 시기에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어고와 자율형사립고는 폐지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그 여파가 큰 만큼, 단계적으로 폐지될 확률이 크다. 김 후보자는 지난달 18일 참석한 토론회에서 “사립대학과 맞먹는 수업료를 내는 자사고와 외고, 국제고는 대학입시고교로 전락했다는 평가들이 많다”며 “자사고와 외고 등을 한 번에 다 폐지할 수는 없다. 순차적으로 법과 제도에 맞게 해 나갈지는 고민해야 할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지역 교육청에서 추진한 혁신학교는 중앙 정부 차원에서 확대된다. 김 후보자는 대선을 하루 앞둔 지난달 8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문재인 후보가 대통령이 된다면 중앙정부 수준에서 혁신학교의 가치와 실천을 고민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글에서 또 “경기도교육감으로 있을 때부터 사사건건 중앙정부에서 문제를 삼았고, 수차례 저를 고발해 교육부 개혁이 필요하다는 것을 당시에 절실히 느꼈다”면서 “교육부는 바람이 되어 현장의 날갯짓을 도와야 한다”고 제안하면서 교육부 조직 개편도 에둘러 언급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김상곤 교육부 장관 후보자, 첫 출근…청문회 준비 착수

    김상곤 교육부 장관 후보자, 첫 출근…청문회 준비 착수

    김상곤(68) 사회부 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12일 청문회 준비에 본격 착수했다.김 후보자는 이날 서울 여의도에 마련된 후보자 사무실에 처음 출근했다. 김 후보자는 세월호 참사 추모 리본을 달고 출근했으며, 소감을 묻는 기자들 질문에 “기회 있을 때 밝히겠다”며 말을 아꼈다. 수능 절대평가 전환과 외고·자사고 폐지 등 주요 교육 현안에 대해서도 “나중에 얘기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청문회에서 문재인 대통령 공약인 2021학년도 수능 절대평가 전환과 고교학점제, 고교 성취평가제(내신 절대평가제)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히기 위해 관련 내용을 집중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합법화 문제와 무단결근 중인 전교조 전임자 문제 갈등 해법, 국정 역사교과서 후속 조치 등에 대한 정책도 검토에 나섰다. 김 후보자는 첫 교육감 출신 교육부 장관 후보자다. 이에 교육부 조직개편을 통해 초·중등 정책 업무를 일선 시·도 교육청에 이관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소신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자는 일각에서 제기된 논문표절 의혹에 대해서도 청문회에서 적극적으로 해명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는 김 후보자 지명을 발표하면서 “논문표절 부분을 면밀히 살펴봤다. 높은 기준으로 철저히 봤다”며 결정적 흠결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김 후보자는 이르면 이날 중 장관 지명에 대한 공식 소감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무상급식 주도한 ‘혁신 아이콘’… 수능·자사고 등 대수술할 듯

    무상급식 주도한 ‘혁신 아이콘’… 수능·자사고 등 대수술할 듯

    경기교육감 때 ‘인권 조례’ 성과… 19대 대선 ‘文선대위원장’ 맡아 수능 절대평가 등 교육공약 설계… 논문 표절·위장전입 의혹 주목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인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에게는 ‘무상급식’, ‘학생인권조례’, ‘혁신학교’가 트레이드 마크처럼 따라붙는다. 민선 1·2기 경기교육감 시절 보편적 교육복지와 공교육 정상화를 위한 굵직한 정책을 추진하면서 지금의 진보교육을 이끈 인물로 평가받는다.김 후보자는 2015년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을 역임했고, 이번 19대 대선에선 문재인 대통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다. 특히 대선 과정에서 혁신학교 확대, 초·중등교육 권한의 교육청 이관,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절대평가 등을 비롯한 문 대통령의 교육공약을 설계했다. 이에 따라 일찌감치 이번 정부 첫 사회부총리 교육부 장관으로 점쳐졌다. 그러나 김 후보자가 2015년 경기도지사 당내 경선에서 불거졌던 석사·박사 논문 표절 논란과 위장 전입 의혹이 새롭게 불거지면서 인선이 예상보다 늦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청문회 통과가 가능하겠느냐는 지적에 청와대가 실제로 다른 후보도 검토하고 있다고도 했다. 그러나 올 7월 발표하기로 한 2021학년도 수능 개선과 고교 내신산출 제도 개선, 올 10월 예정된 외국어고와 자율형 사립고 등 전기고 입시계획 발표 등 교육 공약들이 분초를 다툴 정도로 시급한 데다가, 김 후보자가 설계한 교육 공약을 지휘할 인물이 사실상 거의 없다는 점에서 이번 장관 인선에 포함된 것으로 풀이된다. 각종 교육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교육을 설계한 김 후보자가 이를 풀어나가는 게 합당하며, 진보 교육감 흐름이 이어지는 추세 속에서 집권 초 교육 개혁을 추진하는 데 김 후보자 이외에 대체할 만한 인물이 없다는 게 교육계의 중론이다. 인사청문회에서 야당의 집중포화가 예상되지만, 김 후보자가 이를 통과한다면 문 대통령의 교육 공약도 추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자는 지난달 공식 석상에서 수능 절대평가가 이뤄지는 시점을 지금 중학교 3학년이 치르는 2021학년도로 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1949년 광주 출신인 김 후보자는 광주제일고를 졸업하고 서울대 경영학과, 서울대 경영학 석사, 박사를 수료했다. 1983년 한신대 경영학과에 전임강사로 부임한 뒤 한신대 경영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민주화를 위한 전국 교수협의회 공동의장, 전국교수단체연대회의 의장, 전국교수공공부문연구회 회장 등 진보성향 교수단체에서 활동했다. 2009년 14대 경기교육감에 당선된 뒤 15대 교육감을 역임했다. 교육감 연임 등으로 승승장구하다 사퇴하고 2015년 경기도지사 예비후보로 출마했지만, 당내 조직력 등에서 밀리면서 현 국정기획자문위원장인 김진표 전 의원에게 패했다. 이후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장을 역임하면서 정치활동을 이어 왔다. 현재 혁신더하기연구소 이사장을 맡고 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김기중 기자의 교육 talk] 장관 없다고 백년대계 손 놓나

    9일로 문재인 대통령 취임 한 달이 됐습니다. 그러나 18개 정부 부처 가운데 12곳이 아직 장관 공백 상태입니다.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곤욕을 치르고 있는 정부가 후보 검증에 극도의 주의를 기울인다는 이야기가 들립니다.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이 유력하게 거론됐던 교육부의 장관 임명이 미뤄지는 것도 이런 이유라는 게 교육계 중론입니다. 다른 부처 못지않게 교육부는 굵직하고 급한 현안이 많습니다.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개편안, 내년 고교 내신 절대평가 전환 여부가 대표적입니다. 예정대로라면 지난달 공청회를 열어 의견을 취합한 뒤 다음달 결론을 내야 하는데 여태 공청회 일정도 잡히지 않은 상태입니다. 중학교 3학년이 내년 고교에 입학하면 2015 개정 교육과정이 적용됩니다. 내년부터 고교생은 1학년 때 공통과목을 이수하고 2·3학년 때에는 문·이과 구분 없이 자신의 진로와 적성에 따라 다양한 선택 과목을 공부합니다. 이들이 고3이 돼 치를 2021학년도 수능과 같은 대입 개편안은 법적으로 3년 전에 발표해야 합니다. 이를 가리켜 ‘3년 예고제’라 합니다. 교육부는 적어도 올 9월 전 학교 현장에 이를 알려야 합니다. 그런가 하면 10월에는 외국어고와 자율형 사립고를 비롯한 내년도 전기고 입시가 시작됩니다. 내신 절대평가 도입에 따라 전기고가 내신에서 유리할까 불리할까 갑론을박도 이어지는데, 확정된 정보가 없다 보니 학교에서 불만이 속출합니다. 한 중학교 교사는 “정책이 적용되는 중3 교실은 정확한 정보 없이 당장 입시에 대응해야 하는데, 정해진 게 없으니 너무 힘들다”고 한숨을 쉬었습니다. 검정 역사교과서 현장 적용 문제도 촌각을 다투는 현안 가운데 하나입니다. 검정 역사교과서 제작 출판사들은 원래 오는 8월 3일까지 새 개정 교육과정을 반영한 중·고교 검정 역사교과서 심사본을 교육부에 제출하기로 했지만 국정 역사교과서 폐지에 따라 이를 미룬 상태입니다. 건국절 사관 논란을 부른 지난 정부의 집필기준 개정도 논란거리입니다. 장관이 없더라도 대통령 공약인 만큼, 이를 추진할 교육부가 교통정리에 나설 필요가 있습니다. 거론되는 여러 안을 우선 밝히고 관련한 조사를 어떻게 할지, 학생과 학부모의 의견 반영은 어떻게 할지 알려야 합니다. 장관이 없다는 이유로 손을 놓는 일은, 바꿔 말해 장관이 시키는 대로 하겠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그저 위에서 시키는 대로만 하는 이른바 ‘영혼이 없는 공무원’임을 자인하는 일입니다. 스스로 행동하는 교육부 공무원을 기대해 봅니다. gjkim@seoul.co.kr
  • 영어 비중 하락… 최저기준 우선 채우자

    영어 비중 하락… 최저기준 우선 채우자

    최근 대입에서 수시모집이 강세를 보이면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의 영향력이 약해지고 있다. 그러나 대학들이 수시모집에서도 일정 수준의 수능 등급을 요구하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면서 수능의 영향력은 이어진다. 특히 올해 수능에서는 영어 영역 절대평가 도입으로 지난해와 다른 양상이 나타난다. 영어 영역의 1등급 비율이 지난해보다 대거 늘어날 것을 예상한 대학들이 기존 수시에서 수능 2개 영역 등급 합을 요구했지만 올해는 3개 영역 등급 합을 요구하고 나섰다. 6월 수능 모의평가(모평)가 끝나고 이제 수시모집 원서접수도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6월 모평 결과를 토대로 수능 대비법을 비롯해 수험생이 해야 할 일들을 정리했다.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한 6·9월 수능 모평은 대입 수험생이 자신의 성적을 정확히 파악해 수시·정시 지원전략을 세우고 수능 취약 과목을 보완하는 기준이 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특히 9월부터 시작하는 수시모집 전 치르는 6월 모평은 수시 지원 전략을 짤 때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한다. ●최저기준 3개 영역 보는 대학 늘어 올해 수능에서는 영어 영역이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9등급 절대평가를 적용하면서 서울 주요 대학을 비롯한 많은 대학이 영어 반영 비율을 일제히 낮췄다. 연세대는 지난해 정시모집에서 수능 영어를 인문계열은 28.6%, 자연계열은 20%를 반영했지만 올해는 각각 16.7%, 11.1% 수준이다. 한양대도 전년 대비 영어 반영 비율을 10~15% 포인트, 경희대·한국외대·건국대·동국대도 5~20% 포인트씩 줄였다. 수능 영어 절대평가는 또 대학들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에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까지는 대학 대부분이 2개 영역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했지만 올해는 덕성여대, 동국대(인문), 숙명여대, 홍익대 등이 수능 최저학력기준 반영 영역 수를 3개로 확대했다. 남윤곤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중위권 수험생들은 수능 국어, 수학, 영어, 탐구 등 모든 영역의 성적을 동시에 올리는 것이 현실적으로 다소 어려울 수 있으므로, 우선 지원 대학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안정적으로 받는 것을 1차 목표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했다.●탐구 1과목 1등급 따는 전략으로 6월 모평 뒤에는 집중할 수능 과목을 따지기도 한다. 점수 변동이 어려운 국어와 수학 영역 대신 점수 올리기가 상대적으로 수월한 사회·과학 탐구 영역 성적이 핵심이 될 가능성이 크다. 탐구 영역은 두 과목 성적을 합산해 반영하거나 한 과목 성적만을 반영하는 등 대학마다 반영 방식이 다르다. 따라서 탐구 영역 2과목에 모두 자신이 없다 하더라도 1개 과목은 무조건 1등급을 맞도록 하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 이는 수시모집에서도 유용한 전략이다. 탐구 영역 한 과목에만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대학이 상당히 많다. 서강대, 서울시립대, 중앙대, 동국대, 숙명여대 등 서울 주요 대학도 교과전형 혹은 논술전형에서 탐구 영역을 한 과목만 반영한다. 학생부와 논술 실력이 받쳐 준다면, 수시에서 지원군에 있는 대학들보다 한 단계 높은 수준의 대학을 노려 볼 수 있다는 말이다. 남 연구소장은 “학생부가 우수하지만 수능 전 영역이 3등급인 자연계열 수험생이 탐구 영역 한 과목만 1등급을 만들면 서울시립대 학생부 교과전형 2개 영역 등급 합 4, 홍익대 학생부 교과전형 3개 영역 등급 합 7을 충족한다”고 설명했다. ●여름 방학 이후 어수선… 플래너 만들라 6월 모평 이후 여름방학을 지나 9월 수시 원서 접수까지는 지원 전략을 세우는 기간이다. 특히 자신에게 적합한 전형을 찾아 공부 방법도 달라져야 한다. 다소 어수선한 시기라서 수험생이 공부의 방향을 놓칠 우려가 크다. 서울시교육청 교육연구정보원 측은 이와 관련, “학습 플래너를 활용해 시간 관리를 철저히 하는 게 좋다”고 조언한다. 많은 문제를 풀거나 암기해야 할 사항을 암기하기보다 일주일 가운데 하루를 온전히 비워 엿새 동안 계획한 학습 분량 중 완성하지 못한 것을 모아 학습하는 것도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다. 교육연구정보원 안미경 연구사는 “6월 모평 직후 자신이 집중할 수시 전형 기준을 세우고 7월 중순 이후 여름방학에는 교과, 수능, 자기소개서 쓰기 등 모자란 부분을 중점적으로 보완해야 한다”고 했다. 이 기간 담임 교사뿐 아니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와 전국 시·도교육청 등에서 진행하는 수시 상담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게 좋다. 수시 원서접수 기간인 9~10월에 논술·적성고사를 진행하는 대학도 많다. 수능 전 진행하는 논술·적성고사는 수능 준비에도 직·간접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에 수시지원 전략을 세울 때 이를 충분히 고려하는 게 좋다. 이후 11월 16일 수능일까지 배웠던 내용을 정리하고 컨디션을 조절하는 일도 잊지 말아야 한다. 수능 직후 정확한 가채점으로 정시 전략을 수립하고, 특히 정시 합격 가능 여부를 면밀히 분석해 수능 이후 시행하는 논술 응시 여부를 판단하는 식으로, 대입을 위한 큰 그림을 그려 놓아야 한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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