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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놓친 사랑의 바다, 얽힌 사랑의 사찰… 나타샤 거기 있나요

    놓친 사랑의 바다, 얽힌 사랑의 사찰… 나타샤 거기 있나요

    가난한 내가 / 아름다운 나타샤를 사랑해서 / 오늘밤은 푹푹 눈이 나린다 // 나타샤를 사랑은 하고 / 눈은 푹푹 날리고 / 나는 혼자 쓸쓸히 앉어 소주를 마신다 / 소주를 마시며 생각한다 / 나타샤와 나는 / 눈이 푹푹 쌓이는 밤 흰 당나귀 타고 / 산골로 가자 출출이 우는 깊은 산골로 가 마가리에 살자 (중략) 눈은 푹푹 나리고 / 아름다운 나타샤는 나를 사랑하고 / 어데서 흰 당나귀도 오늘밤이 좋아서 응앙응앙 울을 것이다(백석,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겨울이 잇닿아 오면, 아니 눈이 내릴 때마다 생각나는 시가 있다. ‘눈이 폭폭 쌓이는 밤’에 흰 당나귀 타고 산골로 가고 싶다던 사람과 그의 나타샤. 백석의 시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다. 물론 나는 이 시를 언어영역(요즘은 국어 영역!) 지문의 한 구절로 처음 접했다. 월북한 시인의, 해금된 지 얼마 되지 않았던 작품을 수능 문제로 풀어야 했던 시절의 이야기다. 사랑은 하고 라니. 눈이 푹푹 나리거나 날리거나 사랑은 했다니. 어조사 ‘은’을 이해하기까지는 시간이 좀 걸렸다. 바람맛도 짭짤한 물맛도 짭짤한 // 전북에 해삼에 도미 가재미의 생선이 좋고 / 파래에 아개미에 호루기의 젓갈이 좋고 (중략) 난(蘭)이라는 이는 명정골에 산다든데 / 명정골은 산을 넘어 동백나무 푸르른 감로 같은 물이 솟는 명정 샘이 있는 마을인데 / 샘터엔 오구작작 물을 깃는 처녀며 새악시들 가운데 내가 좋아하는 그이가 있을 것만 같고 (중략) 장수 모신 낡은 사당의 돌층계에 주저앉아서 나는 이 저녁 울 듯 울 듯 한산도 바다에 뱃사공이 되여가며 / 녕 낮은 집 담 낮은 집 마당만 높은 집에서 열나흘 달을 업고 손방아만 찧는 내 사람을 생각한다(백석의 ‘통영’) 백석이 사랑하는 여인 ‘난’을 만나기 위해 자주 찾았다는 통영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그날은 하늘보다 더 짙푸른 바다를 볼 수 있는 날이었다. ‘천희’ 혹은 ‘난’을 기다렸다는 충렬사 앞은 절기는 겨울이지만 아직 가을을 품고 있는 노란 은행잎들이 빗줄기처럼 흩뿌려지는 중이었다. 이쯤에서 백석이 앉아 있던 걸까, 저 우물가에 정말로 난이 다녀갔을까 하며 통영 곳곳을 거닐었다. 사랑을 찾아왔지만, 거절당한 사람의 마음이 돼 통영 곳곳을 다녀 보았다. 그런 이가 맞는 비라니. 백석의 표현대로라면 ‘김 냄새 나는 비’일 수밖에 없지 않았을까. 1912년 7월 1일 평안북도 정주군에서 태어난 백석은 오산소학교를 졸업하고 오산고등보통학교에 진학한다. 교사가 되고 싶어 했지만 가난한 집안 사정 탓에 보통학교 졸업 후에는 바로 대학으로 진학을 하지 못했다. 1929년 조선일보 후원 장학생 선발시험에 붙어 일본의 아오야마학원 전문부 영어사범학과에 입학할 수 있었다. 이듬해인 1930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그 모(母)의 아들’이 당선된다. 언어를 배우는 능력이 비상했던 덕분에 1학년 때는 영어를, 2학년 때 프랑스어를, 3학년 때는 러시아어를 공부했다고 한다. 영어사범이 전공이었지만 독일어를 더 좋아해서 정식으로 독일어 수업을 들었다. 이런 까닭에 해방 이후 북에서 수많은 번역서를 남길 수 있었던 게 아닐까 한다. 유학을 마치고 돌아와서는 조선일보에 입사해 교정부에서 일을 한다. 그와 동시에 ‘여성’의 편집을 도맡기도 했다. 이 즈음에 소설 대신 시를 쓰기 시작한다. 시 ‘정주성’(定州城)을 시작으로 수많은 시를 쏟아내기 시작했으며 신문사의 출판부로 자리를 옮겨 잡지 ‘조광’의 창간에 참여해 대성공을 이룬다. 잡지 편집자로도 인정받기 시작한 것이다.1936년 백석은 첫 시집 ‘사슴’을 자비로 출판한다. 당시 ‘사슴’의 가격이 2원이었는데, 다른 시집보다 두 배가량 더 비싼 가격이었다. 선광인쇄주식회사에서 100부 한정판으로 찍어 대부분 증정용으로 시집을 나누어 주었다고 한다. 이런 이유로 ‘사슴’을 구하지 못한 수많은 사람들은 그것을 필사해 가지고 다녔다는 일화가 전해진다. 시인 윤동주도 연세대 도서관에 있던 ‘사슴’을 옮겨 적어 다닐 정도로 좋아했다고 한다. 해방 후에 고향 정주로 돌아간 백석은 그곳에서 분단이 되기까지 계속 머무른다. 남으로 가자는 동료들의 제안도 마다하고 스승인 조만식의 곁에 남아 시를 쓰고 러시아어 번역과 함께 아동문학을 연구했다. 1950년대 초까지도 북한 문단에서 꽤 권위를 인정받으며 작품 활동을 이어 갔다. 정치에는 관심이 없어 외부활동을 하지 않은 채 칩거하며 엄청난 양의 러시아 소설들을 번역했다고 한다. 1958년 백석은 “사상과 함께 문학적 요소도 중요시하자”는 주장을 했던 이른바 ‘붉은 편지 사건’으로 인해 김일성 정권의 문예정책에 어긋난다는 이유로 자아비판을 강요당한다. 이후 양강도 삼수군의 협동농장 축산반으로 쫓겨나 아예 북한 문단에서 사라지게 된다. 백석은 삼수군의 양치기와 농사꾼으로 살기 시작했지만 평양에서 유명한 시인이 왔다는 소문이 퍼져 그곳의 아이들에게 문학 교육을 하며 살았다고 한다. 1996년 감기에 걸려 고생하다 갑자기 사망했다고 아내가 증언해 주어 백석의 사망이 밝혀진다. 사랑하는 여인을 위해 통영까지 찾아갔지만 거절당한 뒤에 백석은 세 번의 결혼을 한다. 그리고 남쪽에는 그를 평생 그리워한 여인 자야(김영한)가 있었다. 김영한의 호인 ‘자야’는 이백의 시 ‘자야오가’에서 가져온 것이다. 함흥관 기생이었던 그는 백석의 애인으로 지내며 동거를 하기도 한다. 그러면서 부모의 강요로 결혼을 한 것이다. 자야는 김숙이라는 필명으로 ‘삼천리’에 수필을 발표하기도 한다. 백석과의 관계를 정리하기 위해 중국 상하이로 떠나지만 그에 대한 마음을 지우지 못하고 한 달 만에 경성으로 돌아온다. 만주의 산징으로 같이 떠나자는 백석의 청을 거절한 것이 그와의 마지막이었다고 회상한 자야. 그 뒤로 대원각이라는 큰 요정을 운영하다가 말년에 법정 스님에게 요정 전체를 시주했다. 당시 돈으로 1000억원이 넘는 거액이어서 스님은 몇 번이고 고사했지만 결국 대원각을 길상사로 개조했고, 김영한에게 ‘길상화’라는 법명을 지어 주었다. “1000억원이란 돈도 그 사람의 시 한 줄만 못하다”는 김영한의 말은 너무도 유명한 이야기.마음은 자신과 있지만 다른 여인과 결혼을 세 번이나 한 사람, 북으로 가서 연락조차 하지 않은 사람을 평생 기다리며 그의 시를 가슴에 품고 사는 삶은 어떠했을지 짐작조차 할 수 없지만, 그들의 사랑 이야기는 아직도 길상사에 오롯이 남아 있다. 최근 소설집 ‘통영’을 낸 반수연 작가는 통영 사람이다. 그에게 백석과 통영에 대해 물었다. 해금된 이후로 읽게 된 백석의 시편들 중에서 통영 연작시들을 특히 인상 깊게 읽었다고 했다. 반 작가의 친정어머니가 기거하던 맞은편 아파트에 100세를 넘긴 ‘난’의 올케언니가 살았다는 말도 전해 주었다. 반 작가에게 통영, 그리고 백석의 자취에 대해 돌아볼 수 있는 ‘통영 기행’에 대해 물었더니 단번에 ‘세병관’을 먼저 둘러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통영은 통제영의 줄임말이며 충청 전라 경상을 아우르는, 한강 이남 최고의 관청기관이 바로 세병관이라고. 300년 동안 이순신 장군을 비롯해 삼도수군통제사가 190명이나 거쳐 갔다고 한다. 그들이 오가는 동안 삼도의 문화가 얼마나 많이 오갔겠는가 하는 것은 이미 너무도 유명한 사실. 문화대박람회가 이루어진 장소가 세병관이고 또 옛 건축 양식을 현재까지도 고스란히 가지고 있는 곳이니 통영 여행은 그곳에서부터 시작돼야 한다고 했다. 세병관에서 충렬사, 백석의 시가 새겨진 명정 우물을 돌아 서호시장을 둘러보며 예전의 문화와 현재가 만나고 있는 것들을 즐겨 보라는 말을 전해왔다. 그것이 ‘통영’이라고도 했다.통영과 서울의 길상사는 백석과 그의 사랑들로 매우 유명해졌지만, 단순히 그것만을 이야기하기에는 거기에 서린 시간과 마음 그리고 발길이 너무 많고 깊다. 백석의 시를 따라 통영을 걷고 길상사에 서린 사랑의 마음을 읽는 일. 이루지 못한 사랑들이 아직도 꿈틀대는 그곳들을 새롭게 걸어 보는 일부터 이 겨울은 시작될 것이다. 나와 나타샤가 사랑은 하고 흰 당나귀를 타고 산골로 들어가는 그 밤에는 김 냄새 나는 비와 눈이 번갈아가며 내릴 테니까. 그때 어디선가 응앙응앙 우는 당나귀의 흰 울음소리가 들릴지 어찌 알겠는가. 그것들을 찾고 보러 통영과 서울의 길상사로 떠날 겨울이 왔다.소설가 이은선
  • 대학별 환산점수 산출 후 학과 지원… 불영어 가산점도 따져 봐야

    대학별 환산점수 산출 후 학과 지원… 불영어 가산점도 따져 봐야

    올해 대입 정시모집은 어느 해보다 수험생들 셈법이 복잡할 것으로 보인다.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공통+선택 형태로 치르면서 어떤 선택과목을 택했느냐에 따라 유불리가 달라지는 데다가 영어 영역이 어렵게 출제되면서 변수가 늘었다. 이번 달 10일 성적표를 받은 뒤 지원할 대학과 학과를 찾기보다 우선 지원군별로 최소 3개 대학 정도를 골라 놓고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곳을 찾아 좁혀 가는 방식으로 정시모집을 준비하는 게 효과적이다. 점수대에 따른 지원 유의 사항과 함께 복병으로 떠오른 영어 영역을 고려한 정시 지원전략 수립 방법을 알아본다. ●지원하는 군별로 최소 3개 대학 선택을 서울 소재 대학 상위권 학과, 지방 소재 의·약학계열 학과들에 지원하는 최상위권 수험생이라면 우선 자신이 지원하려는 대학이 어느 군에 있는지부터 살펴야 한다. 주로 가군과 나군에 몰려 있어 사실상 지원 기회가 두 번밖에 없다고 봐야 한다. 특히 희망 대학과 함께 비슷한 수준의 대학까지 고려해 전략을 짜는 게 좋다. 학교에서 입시 상담을 비롯해 수험생들 지원 추세를 파악할 수 있는 입시업체 모의지원 서비스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대학별 환산점수를 산출해 보고 지원할 학과를 정하도록 한다.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추가모집을 노려볼 수도 있다. 이럴 땐 나보다 좋은 성적의 수험생들이 다른 군으로 합격해 빠져나가는 것까지 염두에 둬야 한다. 정시지원에서 가장 고민이 많은 이들은 중위권 수험생일 것이다. 이들은 지원하려는 대학 수가 많아 성적표를 받기 전부터 비교 우위 대학 및 학과를 골라내는 작업을 신경을 써서 해야 한다. 지원하려는 대학의 전형 방법을 정확히 이해하는 일을 우선시해야 한다는 뜻이다. 지원 대학을 뭉뚱그려 가·나군 대학만 고민하는 사례가 많은데, 지원할 학과만 다군에서 선발하는 사례도 있으니 꼼꼼히 살펴야 한다. 특히 대학별로 성적을 산출하는 방식에 따라 점수 차가 클 수 있다는 사실을 유의하자. 예컨대 표준점수 합은 3~4점 차가 나지만, 대학별 환산 점수로 계산해 보면 1점 차가 나거나 두 배 이상으로 차이 나는 곳도 있다. 일부 중위권 대학에서는 학과별로 수능 반영비율도 다르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자. 본인의 성적을 확인하고 점수가 잘 나온 영역을 높은 비율로 반영하는 대학 및 학과가 어디인지 유불리를 확실하게 분석해야 한다. 하위권 수험생은 수능 반영 영역 수가 가장 중요하다. 일부 대학은 2개 영역만 반영하는 사례도 있으니, 수능 영역별 성적을 잘 파악해 될 수 있으면 유리한 곳을 찾아내는 작업부터 해야 한다. 하위권 수험생들은 본인 성적에 맞는 대학과 학과를 찾기보다 본인의 성적보다 높은 성적을 요구하는 대학 가운데 미달이 발생할 만한 대학과 학과를 찾곤 한다. 그러나 지원율이 일대일이 아니고서야 미달 학과는 어지간해선 나오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게 좋다.●영어 영역, 정시 최대 변수로 떠올라 올해 수능에서는 영어 영역이 변수로 떠올랐다. 절대평가라 원점수가 90점 이상이면 모두 1등급 만점을 받아 지난해까지는 다른 영역에 비해 수험생의 부담이 적은 편이었다. 그러나 올해 EBS 연계 비율을 줄이고 간접출제 방식으로 출제하면서 고득점 수험생 비율이 대폭 줄어들었다. 대학별로 영어 반영 방법이 다르므로 자신의 영어 등급에 따라 지원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대학이 정시에서 영어 성적을 활용하는 방법은 수능 영역별 반영에 영어를 포함하거나 총점에 가산 또는 감산을 하는 방법으로 나뉜다. 일반적으로 두 번째 방법은 등급별 점수 차가 크지 않아 영어의 영향력이 작은 편이다. 예컨대 서울대는 수능점수를 산출할 때 영어를 제외한 국어, 수학, 탐구영역에 가중치를 부여해 총점 600점 만점으로 계산한 뒤 영어 등급별로 총점에서 일정 점수를 감점한다. 3등급부터는 전년도보다 감점 폭을 늘렸지만 1, 2등급 간 점수 차는 0.5점으로 미미하다. 고려대 역시 감산 방식을 적용해 총점 1000점에서 영어 2등급은 3점을 감점하기 때문에 영어의 영향력이 낮은 편에 속한다. 전년도에 2등급은 1점만 감점했던 것보다는 감점 폭이 커졌지만 여전히 다른 영역에서 한 문제만 더 맞혀도 극복할 수 있는 점수다. 반면 연세대는 수능 영역별 반영에서 영어가 인문계열은 16.7%, 자연계열은 11%나 된다. 영어 1등급은 100점, 2등급은 95점을 반영한다. 대학 수능 총점인 1000점을 기준으로 환산하면 1등급과 2등급의 점수 차는 인문계열이 8.3점, 자연계열이 5.6점으로 상당히 큰 편이다. 지원자들의 수능 점수 차가 크지 않다는 점을 고려할 때 영어 2등급 이하인 수험생은 사실상 합격이 어렵다고 봐야 한다. 따라서 영어 2등급을 받은 수험생이라면 연세대보다 고려대 지원을 더 우선순위에 두는 게 낫다. 전형 총점에 가감점을 부여하는 대학은 가톨릭대, 고려대, 서강대, 서울대, 성균관대, 중앙대, 전북대, 충남대 정도다. 그러나 가감점 방식을 적용하는 대학 간에도 대학마다 등급별로 부여하는 점수가 다르고, 수능 영역별 반영 비율에 포함하는 대학들도 저마다의 환산 점수를 이용한다. 가감점을 적용하는 고려대와 성균관대는 영어 1, 2등급 점수 차가 3점인 데 반해 25%의 반영 비율을 적용하는 서울시립대는 2점 차로 오히려 더 큰 점수 차를 보인다. ●영어 등급별 점수차 달라진 대학 많아 올해 영어 영역 등급 간 점수를 변경한 대학들도 있다. 지난해와 달리 영어 영역 점수가 변수로 떠오른 만큼 이런 대학은 미리 파악해 두는 게 좋다. 예컨대 고려대와 서울대는 전형 총점에서 영어 등급에 따라 점수를 감점하는 대표적인 대학들이다. 두 대학 모두 영어 등급 간 감점 폭이 상당히 작아 정시에서 영어의 영향력이 매우 적었지만 올해는 전년도 대비 등급 간 차이를 조금 늘렸다는 점을 염두에 두자. 연세대보다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지만 영어 성적이 3등급 이하인 수험생으로선 합격이 어렵다고 보는 게 지배적이다. 서울시립대는 영어를 25% 반영한다. 올해 자연계열 영어 반영비율을 높이면서 인문계열, 자연계열의 영어 등급별 배점을 같게 적용한다. 인문계열은 전년도보다 1등급과 2등급의 점수 차가 줄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영향력이 조금 줄었다고 볼 수 있다. 반면 자연계열은 전년도와 비교하면 차이가 크진 않으나 3등급부터는 미미하게 불리해진 상황이다. 중앙대는 1000점 만점 기준에 영어 등급에 따른 가산점을 부여한다. 전년도에는 인문계열과 자연계열의 가산점을 다르게 적용했지만 이번 연도에는 동일하게 적용하는 것으로 바꿨다. 기존에는 인문계열 등급별 점수 차가 자연계열에 비해 더 컸지만, 올해에는 인문계열도 자연계열과 같은 점수를 부여하면서 인문계열에서 영어의 영향력이 소폭 줄었다. 한국외국어대는 영어 등급 간 점수 차가 비교적 큰 대학이었지만 올해 점수 차를 대폭 줄이면서 인문계열, 자연계열 모두 영어의 영향력이 상당히 줄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대학 대부분이 수능 영역별 반영에 영어를 포함하지만, 모집요강에 제시된 영어 등급별 점수가 그대로 적용되는 경우가 많지 않다”며 “해당 점수를 바탕으로 대학별 전형 총점에 따라 환산하는 방식으로 계산해 유불리를 따져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 “10분마다 시간 묻고 영어듣기 땐 한숨…수험생 소란에 수능 방해”

    “10분마다 시간 묻고 영어듣기 땐 한숨…수험생 소란에 수능 방해”

    지난 18일 치러진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당일 인천의 한 시험장에서 한 수험생이 소란을 피워 피해를 본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해당 교실에서 시험을 본 수험생들은 여러 차례 항의에도 제때 조치가 이뤄지지 않아 시험을 망쳤다고 주장한 반면 고사장 측은 절차대로 조치를 취했다고 해명했다. 2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수능일 인천시 미추홀구 인명여고에서 수능을 본 수험생이 같은 교실에 있던 다른 수험생이 지속적으로 소란을 피워 시험에 방해를 받았다고 호소했다. 시험 전부터 “내 답안 훔쳐볼까 불안하다”10분 간격으로 시간 묻고 시험 도중 퇴실 글쓴이에 따르면 문제의 수험생 A는 1교시 시작 전부터 ‘다른 수험생이 책을 늦게 넣었다’, ‘옆자리 애들이 내 답안을 볼 것 같아 너무 불안하다’ 등의 불만을 표시하며 화를 냈다. 1교시 시험 중에는 10분 간격으로 손을 들어 시간을 물어봤고, 부감독관이 시계를 주자 겨우 진정했다고 한다. 시험이 끝나기 30분 정도 전부터 화장실에 가도 되냐고 큰소리로 묻고 결국엔 “못 참겠다”면서 시험이 끝나기 전에 나갔다고 글쓴이는 전했다. 1교시 끝난 뒤 쉬는시간에 도시락 꺼내먹어쳐다보는 학생에 욕설도…항의에도 조치 없어 A의 소란은 쉬는 시간에도 이어졌다고 한다. 1교시가 끝난 뒤 쉬는 시간에 A는 가져온 도시락을 먹고 이를 바라보는 다른 수험생에게 욕을 하며 화를 냈다고 한다. 글쓴이는 이런 상황을 수능 본부에 전했지만 고사장 측이 A의 식사만 제지하고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고사장 이동 요청에 “공부 방해다, 고소하겠다”영어듣기평가 땐 한숨…시험 도중 계속 큰소리 2교시에도 A는 시험 도중 시계가 없다며 감독관에게 시계를 보여달라고 요청했다고 한다. 점심시간이 끝날 무렵 감독관이 교실로 와 다른 고사실에서 시험을 치를 것을 요청했지만 A는 ‘공부 시간을 뺏고 방해하는 거다. 수능을 못 보게 협박하는 거다. 감독관을 방송국에 제보하겠다. 시험이 끝나면 곧바로 고소하겠다’ 등 거세게 반발하며 고사장 이동을 거부했다고 글쓴이는 전했다. 영어듣기평가 때 A는 크게 한숨을 쉬기도 했으며 영어시험 도중 “어이가 없어서 집중이 안 된다”며 큰소리로 감독관에게 한탄을 했다고 한다. 이 때문에 한 수험생이 A 쪽을 돌아보자 “부정행위 아니냐”며 더욱 소란을 피웠다고 글쓴이는 전했다. “영어듣기 때 소란 피울까봐 조마조마…시험시간과 집중력 보호받지 못했다”3교시가 끝난 뒤에 다른 학생이 또 항의를 했고, 쉬는 시간에 고사장 측은 경찰을 대동해 A를 퇴실 조치했다고 전했다. 글쓴이는 “시험이 모두 끝난 뒤 고사장 측에서 소란 행위에 대한 (목격·피해) 진술서를 작성해달라고 했지만 제2외국어 과목 이후라서 학생 절반 정도가 포기 각서를 작성하고 떠난 상태라 남은 학생은 얼마 없었다”고 밝혔다. 글쓴이는 “내 첫 수능은 이렇게 끝이 났다”면서 “1교시 후 항의했을 때 제대로 조치를 취했더라면 2교시부터는 안심하고 시험에 집중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또 “영어듣기평가 때에도 돌발상황이 생길까봐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문제를 풀었다”면서 “1교시 직후 항의한 학생이 또 있었는데도 3교시까지 진행된 이후 항의가 여러번 들어오고 나서야 조치를 취한 점이 생각할수록 화가 나고 속상하다”고 답답해했다. 글쓴이는 “수험생들이 의지하고 알릴 수 있는 곳이 시험 감독관과 고사장 본부인데 이렇게 대처하면 수험생들은 어디서 보호를 받을 수 있느냐”면서 “우리의 시험시간과 집중력은 보호받지 못했다. 며칠을 돌이켜도 속상하고 분한 마음이 가득하다”고 호소했다. 해당 글에는 같은 교실에서 시험을 봤다는 네티즌들이 잇따라 지지 댓글을 달았다. 한 네티즌은 “글쓴이 말대로 1교시 시작 전부터 난동을 피웠다. 당황스럽고 무서워서 긴장하고 집중이 완전 흐트러진 채 시험을 봐야 했다”면서 “사회탐구 과목까지 마치고 전공어 시험은 포기하고 귀가했다. 이 때문에 수시 1곳을 포기해야 할 상황이다”라고 호소했다. 교육청 “절차대로 했다”…피해입증 난망지침상 듣기평가 중 소란만 제지 가능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글쓴이의 주장대로 당일 소란을 피운 수험생은 3교시 이후 별도 시험실로 분리 조치됐다. 점심시간 이후 분리 조치를 시도했다가 A의 완강한 거부로 3교시 이후에야 분리 조치가 이뤄진 것도 사실로 파악됐다. 인천시교육청은 해당 수험생의 돌발 행동에 대비해 3교시 영어 듣기 시간에 앞서 원래 있던 경찰관 2명에 여성 경찰관 2명을 추가로 배치했으며 지침에 따라 분리 조치를 마쳤다는 입장이다. 수능 시험장 업무 처리 지침은 소란을 피우는 학생이 있을 경우 바로 제압해 시험 종료 때까지 격리하도록 돼 있지만, 문제는 듣기평가 중에 벌어진 소란에 한정돼 있다는 점이다. 다른 시간에 소란을 피운 학생에 대한 지침은 따로 없다.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자체 대처 요령에 따라 1∼2차 경고 후에도 계속 손해를 끼치는 상황이 확인돼 문제의 수험생을 분리 조치했다”며 “영어 듣기 이후에도 이 수험생이 앞자리 의자를 건드린다는 항의가 또 나와 4교시 시작 전 분리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법무팀에 확인한 결과 이 수험생으로 인한 피해를 입증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는 의견이 나왔으나 추가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 “경제교육 의무화, 국민경제 역량 높일 지름길”

    “경제교육 의무화, 국민경제 역량 높일 지름길”

    “청소년들이 학교에서 쉽고 재미있게 실생활과 관련된 경제를 배우도록 해 사회에 나가면 끊임없이 변화하는 경제 상황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심재학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교육실장은 25일 “선진국들이 경제를 청소년 교육과정에서 필수과목으로 지정한 것은 경제가 개인의 경제활동이나 국가경제 차원에서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앞으로 수능에서 경제 과목이 빠진다. “경제 과목은 1997년까지 대학 입시에서 필수과목이었는데 입시에서 빠지는 것은 경제교육을 강화하는 세계 흐름과 거꾸로 가는 것이다. 경제교육을 개인의 삶의 근본 문제로 인식하지 않고 단순히 교과목의 하나로 인식하는 것이 문제다.” -청소년에게 경제교육이 왜 중요한가. “지금 초중고 학생들은 100세 시대를 살아가는 세대다. 이들은 사회에 진출해 주택 구입, 자산 증식, 노후 대비 등 생애 단계별로 중요한 의사 결정을 해야 한다. 잘 교육된 경제 역량을 갖출 때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다. 한순간의 잘못된 판단이나 선택이 개인의 경제적 삶을 어렵게 할 수 있다.” -경제에 대한 기본 개념이 없는 학생들이 많다. “기본적인 경제 개념을 모르는 학생들이 절반이나 된다. 청소년기에 경제교육을 제대로 받지 않으면 평생 경제활동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보이스 피싱 등 각종 금융사기 사건도 금융에 대한 기본 개념이 있으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경제교육을 강화하는 것은 국민의 경제 역량을 높이는 지름길이다.” -경제교육은 어떤 식으로 해야 하나. “현재 초중고에서 이뤄지는 개념 위주의 주입식에서 벗어나 실생활 속 경제 습관을 체화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식의 경제교육을 해야 한다. 일부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경제교육도 2시간 정도의 일회성 교육인데 국민의 75%는 이런 기회도 얻지 못하고 있다.” -외국에서는 경제교육을 어떻게 하나. “미국의 많은 주에서 경제를 필수과목으로 정했다. 미시간주는 고교에서 영어·수학 수준으로 경제를 이해하도록 필수과목으로 정해 학생들이 사회에 진출해서 무리 없이 경제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영국도 금융교육을 의무화하는 등 선진국들은 경제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나. “우선 고교에서 경제를 필수과목으로 지정하도록 사회적 공감대를 넓혀야 한다. 영국도 런던 시민들이 서명운동을 벌여 금융교육을 의무화하도록 했다. 정부는 청소년은 물론 국민을 대상으로 경제교육이 확대·강화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 [사설] 대입 개편안 없는 고교학점제 교육현장 혼란 부른다

    [사설] 대입 개편안 없는 고교학점제 교육현장 혼란 부른다

    교육부가 어제 ‘고교학점제 2025년 전면 시행’ 등을 담은 ‘2022 개정교육과정 총론 주요 사항’을 발표했다. 국가 교육과정은 수업 내용과 배우는 과목, 시험 등 학교 교육의 바탕이다. 지금 초등학교 6학년은 고등학교 1학년이 되는 2025년에 고교학점제 적용을 받는다. 고교학점제에 따라 수업·학사 운영 기준이 ‘단위’에서 ‘학점’으로 바뀌고, 1학점을 따는 데 필요한 수업은 50분짜리 17회에서 16회로 줄어든다. 국어·영어·수학 등 필수이수학점이 10학점에서 8학점으로 줄고, 자율이수학점을 늘려 학생이 자신의 진로와 적성에 맞게 과목을 선택할 수 있게 된다. 고교 졸업 조건은 수업 일수의 3분의2를 출석해야 하고, 192학점 이상을 따야 한다. 고교학점제는 문재인 대통령의 1호 교육 공약이다. 대학 입시 위주의 ‘내신 지옥’인 교육 현장의 모순을 줄일 수 있는 방안으로 2017년 발표됐다. 고교학점제 성공은 대입 개편안에 달려 있다. 하지만 세부 내용은 2024년에나 발표될 예정이다. 유은혜 교육부 장관은 어제 “지금의 수능 방식으로는 (적용이) 어려운 혁신적인 교육과정 개정”이라고 말했다. 적어도 현 정부 임기 내에 대입 개편 방향을 제시해야 했으나 그러지 못했다는 말로 들린다. 즉 수능을 비롯한 대입 개편안 같은 중요한 결정은 차기 정권에 떠넘기겠다는 무책임한 행태로도 읽힌다. 2024년에 새 대입 개편안이 나오면 현장의 혼란이 크다는 것은 생각하지 못했다는 말인가. 대입제도는 초중고교 교육의 방향을 좌우하기 때문에 안정성이 중요하다. 고교학점제가 성공하려면 수능 중심의 정시를 줄이고 학교 생활과 성적 등이 중요한 수시를 대폭 늘려야 한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의 수시 입시비리가 드러나자 대입제도의 공정성을 강화한다며 서울 주요 대학의 정시 비율을 40%까지 늘렸다. 고교생활을 충실히 시키겠다는 목표와 실제 정책이 어긋나니 임기가 6개월도 남지 않은 지금 생색내기용 발표를 한 것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교육당국은 문재인 정부 남은 기간 동안 고교학점제 안착을 유도할 대입 제도를 연구해 다음 정부에 제안해야 한다. 고교학점제 시행으로 우려되는 도시와 시골 간 교육 격차를 해소할 수 있도록 온라인 수업 아카이브를 구축해 교사는 물론 학생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학생들이 원하는 다양한 과목을 가르칠 수 있는 교원 확보, 학생들의 수업시간 이동을 감독할 방안, 그리고 수업 공간 등도 필요하다. 고교학점제의 방향이 맞다고 판단하면 차기 정권도 계승할 수 있도록 제대로 마무리하길 바란다.
  • 국영수 필수이수 줄이고 선택과목 확대… 사교육 부채질 우려

    국영수 필수이수 줄이고 선택과목 확대… 사교육 부채질 우려

    교육부가 24일 발표한 2022 개정 교육과정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2025년 전면 도입하는 고교학점제다. 고교학점제에 맞춰 고교 수업·학사운영은 ‘단위’에서 ‘학점’ 기준으로 바뀐다. 1학점은 한 학기에 배우는 50분짜리 수업 시간 횟수를 가리킨다. 한국사를 제외하고 국어, 영어, 수학에서 필수 이수 시간이 줄면서 수업량이 94단위에서 84학점으로 줄어든다. 고교 전체 수업량도 현재 204단위(총 2890시간)에서 192학점(2720시간)으로 줄어든다. 대신 자율이수 범위가 86단위에서 90학점으로 확대된다. 교과 수업 시간을 전반적으로 줄이고 대신 학생들이 원하는 과목을 자유롭게 선택해 들을 수 있도록 한 셈이다. 그러나 현행 대입제도에서는 고교학점제가 제대로 추진되기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선택과목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과목에 들어가지 않으면 소홀할 수밖에 없고, 필수과목 사교육을 부른다는 우려가 벌써부터 나온다. 고교학점제는 수능 자격고사화, 학생부종합전형(학종) 강화와 짝을 이루는 제도로 설계됐다. 그러나 이른바 ‘조국 사태’로 학종의 문제가 드러나면서 문재인 정부는 “대입 공정성을 강화하겠다”며 되레 서울 주요대학 정시 수능위주 전형 비중을 40% 이상으로 확대한 상태다. 이런 엇박자에 대해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2025년에 고교학점제가 전면 시행되면서 교육과정이 바뀌면 대입에 반영하는 게 당연한 일”이라면서 “지금처럼 한 번의 시험을 치르는 수능 체제가 지속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특히 “수시나 정시 비중이 중요하지 않다”며 수능 약화를 예고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대입제도 개편안의 틀을 함께 내놓겠다는 애초 약속과 달리 “12월까지 마련해 발표하기엔 사안이 가지는 중요성이 크다. 국가교육위원회가 내년 설립되면 이후 공론을 모을 것”이라고 발을 빼면서 교육 현장에 혼란이 불가피하게 됐다. 고교학점제와 연계한 미래형 대입 개선 방안은 2023년 말까지 시안을 마련해 2024년 2월에야 2028학년도 대입 제도 개선을 확정 발표할 계획이다. 공을 다음 정권으로 넘겨버리면서 누가 정권을 잡느냐에 따라 대입제도가 요동칠 가능성이 크다. 현재 대선주자인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수능 위주 정시 비율 상향을,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수시전형 폐지를 공약 중 하나로 제시한 상황이다. 현재 초등 6학년 학생들이 치르는 2028학년도 수능이 어떤 모습인지 감을 잡기 어려운 이유다. 이번 새 교육과정에서는 생태전환교육과 민주시민교육 등 공동체 가치 교육을 강화한다. 기후환경변화에 대응하는 생태환경 교육을 교육목표와 전 교과의 내용요소에 반영한다. 모든 교과에 디지털 소양을 강화하고 학교급별 발달단계에 따라 내용 기준을 개발할 예정이다. 중학교 자유학기제는 축소된다. 현재는 중학교 1학년 전체를 자유학기제로 운영할 수도 있지만, 앞으로는 1학기나 2학기 중 한 학기만 자유학기로 운영하고 운영 시간도 현행 170시간에서 102시간으로 축소한다. 대신 중학교 3학년 2학기를 진로연계학기로 운영한다. 초등학교 6학년, 고등학교 3학년도 2학기 중 일부를 진로연계학기로 활용할 계획이다. 다음 학교급에서 공부하는 것들과 학습법을 배우고 진로를 탐색하는 식으로 운영한다. 초등학교에도 선택과목을 처음 도입하는 등 변화가 눈에 띈다. 지금 초등학생은 국가 공통 교육과정으로 정해진 과목만 배우는데, 앞으로는 학년별로 최대 68시간까지 선택과목을 가르칠 수 있다. 3~6학년을 대상으로 학년별로 2개까지, 총 8개 과목을 운영할 수 있다. 또 초등학교 1학년의 한글 해득 교육을 강화하고자 국어시간에 34시간 추가 편성하기로 했다. 초등학교 1~2학년 ‘즐거운 생활’ 교과를 재구조화해 주 2회 이상 실외놀이와 신체활동을 늘려나간다. 교육부는 이날 발표한 교육과정 총론 주요사항을 토대로 교과 교육과정 개발을 시작해 내년 하반기쯤 새 교육과정을 최종 확정·고시한다. 교원정책과 대입제도 개선, 미래형 학습환경 조성을 위한 학교공간 재구조화와 교과용 도서 개발 등 후속 작업도 진행한다. 개정 교육과정은 2024년부터 초등 1·2학년을 시작으로 연차적으로 적용한다. 2025년에는 초등 3·4학년과 중1·고1 학생들이 대상이다. 학생부는 2023·2024년 개선안을 마련해 교육과정 도입에 맞춰 2024·2025년부터 기재한다. 내년 하반기쯤에는 국정, 검정, 인정 교과서 구분을 고시한다. 이상수 교육부 학교혁신지원실장은 이날 발표에서 한국사를 예로 들어 “현행 한국사의 성취 기준은 ‘이해한다´로 돼 있는데 앞으로 ‘탐구한다´는 식으로 바뀐다. 학생들이 단순 암기를 벗어나 자료를 찾고 토론하도록 수업이 바뀌고, 교과서 역시 여기에 맞춰 개선할 계획”이라고 했다.
  • 국영수 필수이수 줄이고 선택과목 확대… 사교육 부채질 우려

    국영수 필수이수 줄이고 선택과목 확대… 사교육 부채질 우려

    교육부가 24일 발표한 2022 개정 교육과정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2025년에 전면적으로 도입하는 고교학점제다.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고교의 수업·학사운영은 ‘단위’에서 ‘학점’ 기준으로 바뀐다. 1학점은 1학기에 배우는 50분 단위 수업 시간을 가리킨다. 한국사를 제외하고 국어, 영어, 수학에서 필수 이수 시간이 줄면서 수업량이 94단위에서 84학점으로 줄어든다. 고교 전체 수업량도 현재 204단위(총 2890시간)에서 192학점(2720시간)으로 줄어든다. 대신 자율이수 범위가 86단위에서 90학점으로 확대된다. 수업 시간을 전반적으로 줄이고 대신 학생들이 과목을 자유롭게 선택해 들을 수 있도록 한 셈이다. 현행 대입제도에서는 고교학점제가 제대로 추진되기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선택과목이 대학수학능력시험 과목에 들어가지 않으면 소홀히 하게 되고, 오히려 사교육을 부른다는 우려다. 고교학점제는 대학수학능력시험 자격고사화, 학생부종합전형 강화와 짝을 이루는 제도로 설계됐다. 그러나 이른바 ‘조국 사태’로 학생부종합전형의 문제가 드러나면서 문재인 정부는 “대입 공정성을 강화하겠다”며 서울 주요 대학 정시 수능위주전형 비중을 40% 이상으로 확대한 상태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발표에서 “2025년에 고교학점제가 전면 시행되면서 교육과정이 바뀌면 대입에 반영하는 게 당연한 일”이라면서 “지금처럼 한 번의 시험을 치르는 수능 체제가 지속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대입제도 개편안의 틀을 함께 내놓겠다는 애초 약속과 달리 “12월까지 마련해 발표하기엔 사안이 가지는 중요성을 감안해야 한다. 국가교육위원회를 내년 설립한 뒤 공론을 모을 것”이라고 다음 정부로 공을 넘겼다. 교육부는 이에 따라 고교학점제를 반영한 미래형 대입 개선 방안을 2024년 2월까지 마련할 계획이다. 새 교육과정에서는 생태전환교육과 민주시민교육 등 공동체 가치 교육을 강화한다. 기후환경변화에 대응하는 생태환경 교육을 교육목표와 전 교과의 내용요소에 반영한다. 모든 교과에 디지털 소양을 강화하고 학교급별 발달단계에 따라 내용 기준을 개발할 예정이다. 중학교 자유학기제는 축소된다. 현재는 중학교 1학년 전체를 자유학기제로 운영할 수도 있지만 앞으로는 1학기나 2학기 중 한 학기만 자유학기로 운영하고 운영 시간도 현행 170시간에서 102시간으로 축소한다. 대신 중학교 3학년 2학기를 진로연계학기로 운영한다. 초등학교 6학년, 고등학교 3학년도 2학기 중 일부를 진로연계학기로 운영한다. 다음 학교급에서 공부하는 것들과 학습법을 배우고 진로를 탐색하는 식으로 운영한다. 초등학교에도 선택과목을 처음 도입한다. 지금 초등학생은 국가 공통 교육과정으로 정해진 과목만 배우는데, 앞으로는 학년별로 최대 68시간까지 선택과목을 가르칠 수 있다. 3~6학년을 대상으로 학년별로 2개까지, 총 8개 과목을 운영할 수 있다. 또 초등학교 1학년의 한글 해득 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국어시간에 34시간 추가 편성하기로 했다. 초등학교 1~2학년 ‘즐거운 생활’ 교과를 재구조화해 주 2회 이상 실외놀이와 신체활동을 늘려나간다. 유 부총리는 “새 교육과정의 안착을 위한 교원 정책 및 대입제도를 종합적으로 개선하고, 미래형 학습 환경을 위한 학교 공간 재구조화와 교과용 도서 개발 등 후속 지원 또한 차질없이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 고교학점제 맞춰 국영수 수업 105시간 줄인다

    고교학점제 맞춰 국영수 수업 105시간 줄인다

    고교 교육과정에서 국어·수학·영어 수업 시간이 크게 줄고, 학생들이 선택할 수 있는 과목 비중이 늘어난다. 교육부는 24일 세종시 해밀초등학교에서 국가교육과정 개정추진위원회, 국가교육회의,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와 함께 ‘2022 개정 교육과정’의 큰 틀과 교과목별 시수 등을 정한 총론 주요사항을 발표했다. 수업·학사운영 기준이 ‘단위’에서 ‘학점’으로 변경된다. 현재 고등학교를 졸업하려면 모두 204단위 수업을 끝마쳐야 하지만 2025년부터는 12단위·학점이 줄어든 192학점만 이수하면 된다. 이에 따라 공통과목인 국어·수학·영어·사회는 각각 10단위에서 8학점으로 2시간씩 줄었다. 2025년부터는 고교 3년간 국·영·수 수업 시간이 총 105시간 감소하는 셈이다. ‘문재인 교육공약 1호’로 불리는 고교학점제는 현재 초등 6학년이 고교에 진학하는 2025년부터 본격적으로 도입된다. 초등학교에도 처음으로 선택과목이 도입되고, 상급학교로 진학하기 직전 2학기에는 진로연계학기제를 시행한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현행 수능은 더는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며 대입제도 개편도 예고했다.
  • [이의진의 교실 풍경]수능 날 다양한 풍경/서울 누원고 교사

    [이의진의 교실 풍경]수능 날 다양한 풍경/서울 누원고 교사

    대학수학능력시험의 ‘공정한 경쟁’을 위해 한 달 이상 고등학교 현장은 전쟁터를 방불케 한다. 몇 주 전부터 공문이 내려오고, 수십 개의 기안을 해야 한다. 대부분의 교사가 감독관으로 차출되고, 수차례 모든 교실의 방송 상태를 점검하며 수시로 교육청에 보고한다. 수능 시험장을 만들기 위해 교실의 거울과 액자를 모조리 떼고 TV 모니터는 커다란 전지로 뒤집어씌운다. 교실 벽의 낙서는 지우다 안 되면 흰 종이를 붙여 가린다. 준비가 끝난 교실은 흡사 병동 같다. 그래, 완벽하게 ‘공정’하기란 쉽지 않은 법이다. 그러나 막상 수능 수험표를 배부하는 지난 수요일 아침. 전날의 이런 법석과 달리 우리 반 ㅂ은 30분이 지나도 나타나지 않았다. 코로나 상황으로 학교 정문 앞에서 덜덜 떨며 수험표를 나눠 주던 중이었다. 열 번도 넘는 통화 시도 끝에 다른 방에서 주무시던 ㅂ의 어머니가 대신 전화를 받는다. 밤새 게임을 하다 아침 7시가 넘어서야 잠이 들었다고 전한다. 접수는 했지만 어차피 처음부터 시험 보러 갈 생각은 없었으니 수험표는 버리라 한다. 역시 느지막이 나타난 ㅈ은 수시에서 1차 합격한 대학이 두 군데나 된다. 수시 지원 대학은 모두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요구하지 않아서 수능 성적은 필요 없다. 마찬가지로 시험은 보러 가지 않겠다고 한다. 수험표는 수험생 할인 혜택 때문에 필요할 뿐이다. 그러자 지원한 6개 대학 모두 수능 최저학력 기준이 필요한 ㅅ이 옆에서 나지막하게 중얼거린다. “이렇게 시험 안 보는 애들이 많아지면 나 같은 애가 등급 얻기는 더 어려워질 텐데.” 수능은 누군가가 낮은 성적을 받아야만 ‘내’가 비로소 높은 등급을 받을 수 있는 구조다. 오후엔 수능 감독관 회의를 나갔다. 두 시간 가까이 회의가 진행되는 동안 강단 마이크에서는 감독이 주의할 사항이 끊임없이 흘러나온다. 해마다 민원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감독관들은 냄새가 나는 향수나 화장품은 사용해서는 안 된다. 소리 나는 신발을 신거나 화려한 옷, 짧은 치마도 입으면 안 된다. 패딩 점퍼도 움직일 때 소리가 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코를 골며 자는 학생이 있어 깨웠는데 오히려 학생으로부터 민원이 제기된 사례도 있다. 감독관이 지나치게 한 자리에 반듯하게 서 있어 심적 부담으로 수능을 망쳤다는 민원마저 있다. 참 다채롭다. 민원은 그나마 다행이다. 지난해 어느 시험장에서는 4교시 시험 종료 종이 2분가량 일찍 울리는 일이 있었다. 감독관들은 시험지를 걷었다가 오류를 깨닫고 다시 배포해 문제를 풀게 했다. 이후 학생들은 감독관을 고소했다. 2014년에는 한 수험생이 영어 듣기평가 때 감독관 휴대전화의 진동 소리 때문에 시험을 망쳤다며 자살을 예고하는 소동도 있었다. 하긴 시계 초침 소리가 신경 쓰인다는 민원 덕에 시계마저 떼어내는 판국이다. 이번에도 나는 하루 종일 퉁퉁 부어오른 다리를 절룩거리며, 수능 감독하는 내내 숨 한번 크게 쉬지 못했다. 수능 감독을 마치고 휴대전화를 켜자 바로 전화가 울린다. 작년에 졸업한 ㅇ이다. 펑펑 운다. 재수하면서도 여름방학 때 따로 입시 상담을 받으러 왔던 아이다. “이건 정말 너무해요. 6월도, 9월 모의평가 때도 이렇게 망한 적은 없어요. 그런데 매번 수능만 망해요. 한 번으로 3년, 아니 4년이 날아갔어요.” ㅇ은 재수종합학원을 다니며 1년 학원비로 대학 등록금의 2배를 썼다. 대입 공정성을 이유로 현재 대부분의 대통령 후보들이 수능을 기반으로 하는 정시 확대를 교육 공약으로 들고나왔다고 한다. 그러나 정작 무엇을 위한, 누구를 위한 공정인지는 모르겠다고 구시렁거리며 주섬주섬 짐을 챙겨 건물을 나서는데, 이마에 선득하니 빗방울이 떨어진다. 본격적으로 비가 오시려나 고개를 드는데, 교문 앞에서 추위에 떨며 기다리고 있는 부모들이 눈에 들어온다. 세상 공정한 시험인 수능, 이렇게나 대단하다.
  • ‘불수능 논란’ 올해 이의신청 1014건...심사 결과 29일 발표

    ‘불수능 논란’ 올해 이의신청 1014건...심사 결과 29일 발표

    지난 18일 시행된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문제와 정답 관련 이의가 약 1000건 제기됐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수능일부터 22일 오후 6시까지 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 이의 신청을 받은 결과, 총 1014건의 글(중복 포함)이 올라왔다. 이는 ‘불수능’으로 불렸던 지난 2019학년도의 991건보다 많은 수치다. 평가원은 게시된 글들을 취합하고 문제·정답과 관련 없는 의견 개진, 취소, 중복 사안을 제외하고 심사 대상을 정할 예정이다. 심사 후 결과는 오는 29일 나온다. 올해 이의 신청은 영어영역(496건)과 과학탐구영역(233건)에서 많았으며 사회탐구영역(146건), 국어영역(108건), 수학영역(19건), 제2외국어/한문(10건), 직업탐구영역(2건) 등에서도 나왔다. 이 가운데 이의 신청 최다 문항은 영어영역 34번(458건)이며, 그다음은 과학탐구영역 생명과학Ⅱ 20번(160건)이다.영어 34번은 빈칸에 구문 채워넣기 문제로 정답은 2번이다. 하지만 지문에서 빈칸 바로 앞 ‘questioning’의 의미를 ‘의문’이 아니라 ‘연구’나 ‘탐구’로 해석한다면 3번도 정답이 될 수 있다는 게 제기된 이의의 요지다.생명과학Ⅱ 20번의 제시문에서는 답을 구하는 과정에 집단 개체 수가 음수(-)가 되므로 문제 자체가 오류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 외에도 국어영역 화법과 작문 40번에 대해서도 이의가 신청됐다. 학생 1, 2의 대화를 읽고 학생 1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을 고르는 문항으로, 3번이 정답이지만 4번도 복수 정답 처리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사회탐구영역 생활과 윤리 4번의 경우 제시문에 나온 ‘갑, 을’ 사상가들의 입장으로 적절한 것만을 ‘보기’에서 고르는 것인데, 답은 ‘ㄷ, ㄹ’을 묶은 5번이다. 그러나 ‘평화 조약은 어떠한 전쟁 상태도 종식시킬 수 없다’는 ‘ㄴ’도 답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 논술 포기·천차만별 등급컷… 불수능에 ‘수시 쇼크’

    논술 포기·천차만별 등급컷… 불수능에 ‘수시 쇼크’

    경기 지역 재수생 김모(19)씨는 21일 서울 동국대에서 열린 수시전형 논술고사를 두고 응시 여부를 치열하게 고민했다. 김씨는 “수능 가채점 결과 수시전형 최저 합격기준인 ‘2합4’(2개 영역 합산 4등급)를 충족할 수 있을지 가늠이 안 된다”면서 “학원에서 하는 논술 대비 집중 수업의 결석률이 높은 걸 보니 친구들도 다 같은 마음인 거 같아 더 뒤숭숭했다”고 전했다. 김씨는 부모의 권유로 힘겹게 발걸음을 뗐다. 지난 18일 치러진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체감 난도가 높은 ‘불수능’으로 판별되자 수시전형 논술고사로 후폭풍이 밀어닥치고 있다. 수시 최저 합격기준을 충족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한 수험생들이 논술 응시를 포기하는 사례가 속속 나타나고 있다. 주요 입시업체들이 가채점을 한 뒤 자체 분석해 내놓은 과목별 예상 등급컷은 국어 1등급이 82∼85점으로 전년도(88점)보다 3∼5점 낮다. ‘용암수능’으로 불렸던 2019년도(84점)와 비슷한 수준이다. 수학영역도 원점수 81∼87점이 1등급 컷으로 예상돼 수학 가·나형 1등급이 92점이었던 전년도보다 크게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절대평가인 영어영역도 1등급 비율이 5∼6%로 전년도 12.7%에서 절반 이상 줄어들 것으로 예측된다. 그마저도 업체별로 예상 등급컷이 천차만별이라 수험생들의 혼란이 가중되는 상황이다. 이번 수능은 ‘준킬러 문항’의 활약으로 중·상위권의 체감 난도가 상승했다. 점수를 유지한 최상위권 학생들은 오히려 수능 점수로 결판을 보는 정시행을 택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 같은 수능 양극화는 전체 대학의 논술전형 결시율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불수능’으로 수능 등급을 담보할 수 없어 논술고사 응시를 일찌감치 포기하는 학생들이 나오는 한편, 역으로 최상위권 학생들 가운데는 상대적으로 등급에서 이득을 봐 수시 대신 정시에서 승부를 보려는 경향도 있다”고 밝혔다. 최저기준 충족에 미달하는 지원자들이 늘면서 올해는 수시 추가합격자가 많고 나아가 정시로 선발인원을 넘기는 ‘수시 이월’ 현상이 나타나리라는 예측도 있다. 입시 전문가들은 수능 등급컷이 불확실한 가운데 수험생들의 논술 미응시로 경쟁자가 줄어드는 현실은 오히려 기회라고 말한다.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는 “논술전형의 경우 수능 최저학력기준에 충족하는 학생들이 적어 실질적인 경쟁률이 낮아질 수 있다”며 “성적이 애매하더라도 가급적 시험에 응시해 주어진 기회를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 예상보다 수능 어려워…‘1등급컷’ 국어·수학 모두 하락

    예상보다 수능 어려워…‘1등급컷’ 국어·수학 모두 하락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예상보다 어렵게 출제됐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수험생들도 혼란에 빠졌다. 문·이과 통합형 수능으로 체제가 바뀌면서 선택과목 유불리를 따져야 하고, 이에 따라 성적표를 받기까지 자신의 위치를 정확히 가늠하기도 어려워졌다. 19일부터 시작하는 수시모집 응시율도 대폭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입시업체 메가스터디는 19일 오전 8시 기준으로 수험생 성적 50만여건을 집계한 결과 국어, 수학, 영어 모두 상당히 어려웠다고 평가했다. 1등급을 맞을 수 있는 이른바 ‘1등급컷’은 지난해보다 모두 하락했다. 메가스터디는 국어 화법과 작문 84점, 언어와 매체 82점, 수학은 확률과 통계 87점, 미분과 적분 82점, 기하 85점으로 예측했다. EBS 연계율을 기존 70%에서 50%로 줄이고 간접연계로 출제한 영어 1등급 비율은 약 5%로 예상했다. 종로학원은 원점수 기준으로 국어 화법과 작문은 85점, 언어와 매체는 83점으로 내다봤다. 수학 확률과 통계는 86점, 수학 미적분은 84점이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국어는 4점 낮아졌다. 수학(확통)은 지난해 나형(88점)과 비교하면 2점, 수학(미적분)은 가형(92점)보다 8점이나 더 낮다. 영어는 1등급을 맞는 학생 비율을 6.26%로 내다봤다. 특히 이번 대학 정시모집에서 서울대·연세대·고려대 등 주요 대학의 인기 학과에 지원하려면 국어·수학·영어 원점수 기준으로 280∼290점대를 받아야 할 것으로 예상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국어와 수학의 1등급 컷이 80점대 중반이라는 것은 이례적으로 어려운 ‘불수능’이었다는 의미”라며 “특히 영어는 작년의 반토막 수준이고 절대평가 5년차임에도 매우 어려운 편에 속한다”고 설명했다. 예측이 어려워진 만큼, 수시모집을 높게 지원했다면 가급적 지원할 것을 주문했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국어와 수학 1등급 컷이 많이 내려갔고 가채점이기 때문에 단정하기는 이르지만, 2019년 불수능과 유사한 수준”이라며 “문제가 어려워서 점수가 내려갔더라도 시험을 못 본 것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표준점수나 백분위 환산 서비스를 이용해 수시 논술 참가 여부를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윤곤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지난해와 다르게 올해 수능은 국어와 수학 영역에서 선택과목이 처음 도입됐고 점수체계가 바뀌었기 때문에 직접 비교해 분석하기가 어렵다”면서 “등급컷도 나의 위치를 파악하는 선에서 보수적으로 활용하라”고 조언했다.
  • ‘헤겔 변증법’ 철학 지문 다룬 국어… 삼각함수 추론, 수학 ‘준킬러 문항’

    ‘헤겔 변증법’ 철학 지문 다룬 국어… 삼각함수 추론, 수학 ‘준킬러 문항’

    수학, 중위권 체감 난도 상승할 듯사탐서 ‘종전 선언’ 관련 문제 눈길18일 치른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선 영역에 따라 ‘준킬러 문항’들이 배치돼 변별력을 키웠다. 국어에선 작년도 수능과 지난 6, 9월 모의평가와 같이 인문 영역에서 주제통합형 지문이 제시됐다. 그중 헤겔의 변증법을 바탕으로 예술의 위상을 설명한 문항(4~9번)과 브레턴우즈 체제에서의 기축통화 문제를 다룬 문항(10~13번)이 까다로웠다는 평이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문제를 구성하는 아이디어는 새로워 보이는데, 문항 자체가 특기할 만한 것은 보이지 않았다”면서도 “수험생들이 철학·경제 관련 지문을 부담스러워하기 때문에 ‘변증법’이라는 단어에 주눅이 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수학 영역은 초고난도 ‘킬러 문항’은 비교적 쉽게 출제됐다. 변별력이 두드러진 부분은 준킬러 문항들이다.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에 따르면 공통과목에서 객관식 킬러 문항은 15번으로, 삼각함수의 활용을 묻는 빈칸 추론 문제였다. 지난해 수능 나형과 올해 6, 9월 모의평가에서 빈칸 추론이 출제되지 않았고, 삼각함수 활용 문항이 어렵지 않게 나왔던 것과는 다른 기조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킬러 문항에 비해 준킬러 문항이라고 불리는 문항들의 수준이 높아 중위권 학생들의 체감 난도도 덩달아 상승했을 듯하다”고 평가했다. 영어 영역에서는 빈칸 추론, 글의 순서 배치, 문장 삽입 등의 문제가 여전한 고난도 문항이다. 이호열 종로학원 영어강사는 “21번 문항의 경우 밑줄 친 부분의 내용이 길어서 수험생들이 이 부분의 함축적인 의미를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사회탐구 영역 생활과 윤리 20번 문항에서는 문재인 정부가 최근 추진하는 ‘종전 선언’ 토론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종전 선언은 북한의 핵 폐기에 대한 반대급부로 추진돼야 한다는 주장과 종전 선언이 북한만을 위한 시혜가 아니므로 상호주의 대상은 아니라는 반대 주장을 병치시켜 대화의 핵심 쟁점인 ‘종전 선언은 상호주의 관점에서 이루어져야 하는가?’를 찾는 문제다. 세계사 6번 문항에서는 ‘메타버스’가 등장하기도 했다.
  • 중위권 두터워져 정시 경쟁 치열할 듯… 어려워진 영어도 ‘변수’

    중위권 두터워져 정시 경쟁 치열할 듯… 어려워진 영어도 ‘변수’

    국어, 작년과 비슷하거나 쉬웠다는 평선택과목 유불리 줄이려 난이도 조절개념 추론 어려워… 상위권엔 ‘변별력’ 수학 확률·통계 표준점수 낮아질 듯문과 학생들 피해 볼 가능성 높아져 EBS 연계율 50%로 줄어든 영어 관건작년보다 어렵게 출제돼 1등급 줄 듯18일 치른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는 공통과목이 어렵게 출제돼 변별력을 확보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초고난도 문항, 이른바 ‘킬러 문항’을 줄이고 중간 난도의 문항을 늘린 까닭에 중간 점수 층이 두터워졌고, 이에 따라 올해 정시모집에서 중위권 수험생들 간 경쟁도 치열할 전망이다. 특히 EBS 연계가 70%에서 50%로 줄어들면서 지난해보다 어려워진 영어 영역 점수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어 영역은 전반적으로 지난해 수능 대비 다소 쉬웠다는 평가가 많았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대입상담교사단의 김용진 동국대부속여고 교사는 “전통적으로 고난도 문항이 많이 출제되는 독서 분야에서 지문이 짧아지고 쉬워졌다”고 설명했다. 윤상형 영동고 교사는 “문학 분야는 독서보다 난이도가 평이했고 지문 7개 중 3개가 EBS 교재와 직접 연계돼 출제됐다”며 “연계를 안 한 4개 작품 중에 생소한 작품이 있었지만 선택지가 작품에 대한 이해를 돕는 등 전체적으로 난도가 높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입시업체들도 올해 9월 모의평가보다는 어려웠지만,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거나 약간 쉬웠다는 평가를 대체로 내놨다. 선택과목에서의 변별력도 그리 크지 않을 전망이다. 국어 영역은 선택과목의 유불리를 줄이고자 응시 집단의 성적을 받고 나서 조정을 거친 뒤 이를 보완해 산출한다. 6, 9월 모의평가 지원 때의 비중을 따져 보면 화법과 작문을 선택한 수험생이 언어와 매체를 택한 이들보다 훨씬 많았고, 이 가운데 언어와 매체를 선택한 수험생의 전체 국어 성적이 높게 나타나는 경향을 보였다. 총평을 맡은 오수석 소명여고 교사는 “공통과목은 지문 길이가 짧아졌지만 개념을 추론하는 과정이 많아 어렵게 느꼈을 수 있다”며 “상위권에서는 변별력을 확보할 수 있겠지만, 중·하위권에는 다소 어려웠던 시험”이라고 평가했다.올해 수학 영역은 국어와 마찬가지로 공통과목을 필수로 치르고 선택과목(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중 1개를 골라 치르는 식으로 시행했다. 선택과목 중 확률과 통계는 문과 학생들이, 미적분과 기하 과목은 이과 학생들이 주로 고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택과목 가운데에는 확률과 통계가 어려웠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김정환 혜화여고 교사는 “미적분은 6, 9월 모의평가와 난도가 비슷하고 확률과 통계, 기하는 다소 어려웠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장영일 세광고 교사도 “확률과 통계는 9월 모의평가보다 조금 어렵게 출제됐고, 미적분은 같은 기조를 유지했다”면서 “선택과목별 격차를 줄이려는 노력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밝힌 선택과목 출제 기준과도 궤를 같이한다. 올해 출제위원장을 맡은 위수민 한국교원대 교수는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출제 방향 설명회에서 “예년 출제 기조를 유지하되 선택과목에 따라 수험생 간 유불리 가능성을 최소화하고자 했다”면서 “앞서 두 차례 시행한 모의평가 결과에서 파악한 선택과목별 응시생 집단의 특성을 이용해 문항 수준을 조절하고 적정 난이도와 변별력을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공통과목의 난도에 대해서는 “공통과목이 문항의 75%로 비중이 높다 보니 쉬운 문제부터 아주 어려운 문제까지 다양하게 내 그렇게 느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절대평가로 바뀐 이래 1등급 비율이 가장 높았을 정도로 난도가 낮았던 영어 영역은 EBS 연계 비율을 줄이고 출제 방식도 바꾸면서 지난해보다 어렵게 출제됐다. 교재에 나온 지문을 그대로 출제하지 않고 내용이 유사한 지문이나 문제를 내는 간접 연계로 전환하면서 지난 6월 모의평가에서 영어 1등급 비율이 5.51%로 지난해 수능 영어 1등급 비율(12.66%)보다 절반 이상 줄기도 했다. 특히 9월 모의평가에서는 1등급 비율이 4.87%에 불과해 논란을 불렀다. 유성호 숭덕여고 교사는 “6, 9월 모의평가보다는 쉬웠지만, 지난해 수능보다는 어려웠다”며 “문제도 새로운 유형 없이 작년 수능과 같은 문항 배치로 출제됐다”고 말했다. 다만 “간접 연계를 학생들이 대비했느냐가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김창묵 경신고 교사는 “1등급 비율이 12.66%에 달했던 지난해 수능보다는 다소 어려웠던 것으로 분석된다”며 “올해 입시에서는 상위권은 수능 국어나 수학이, 중위권은 영어가 변별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수능 수학·영어 작년보다 까다로워… 국어는 비슷

    수능 수학·영어 작년보다 까다로워… 국어는 비슷

    18일 전국 1251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치른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지난해보다 다소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문·이과 통합형 수능을 내걸고 국어와 수학에서 ‘공통+선택’ 구조를 도입하면서 공통과목이 어려웠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선택과목에 따른 유불리를 줄이려는 노력으로 풀이된다. 공통과목을 필수로 치르고 선택과목(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 중 1개를 택하는 방식으로 시행한 국어 영역은 9월 모의평가보다 다소 어려웠지만, 지난해 수능과는 비슷하거나 약간 쉬웠다는 평가가 나왔다. 공통과목만 보면 선택과목보다 까다로웠다는 분석이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대입상담교사단의 김용진 교사는 “변별력은 공통과목에서 더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어처럼 공통과목을 치르고 3개 과목 중 하나를 골라 시험을 보는 수학 역시 공통과목이 더 어려웠다는 견해가 많았다. 선택과목 중에선 문과생들이 주로 치르는 확률과 통계 과목이 상대적으로 어려웠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김정환 혜화여고 교사는 “수학 선택과목 중 미적분은 6·9월 모의평가와 난도가 비슷하고 확률과 통계, 기하는 다소 어려웠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BS 교재 연계비율을 기존 70%에서 50%로 축소한 영어 과목 역시 지난해보다 어려웠다는 평가다. 올해 수능 지원자는 지난해보다 3.3% 늘어난 50만 9821명이다. 이 가운데 1교시 응시 예정자는 50만 7129명인데, 이 중 45만 2222명이 실제 시험을 보면서 결시율은 10.8%를 보였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2일 오후 6시까지 홈페이지에서 이의 신청을 받아 29일 오후 5시에 정답을 확정 발표한다. 수험생들은 다음달 10일 성적표를 받는다.
  • “선택과목 유불리 가능성 최소화”...평가원 올해 수능 출제방향

    “선택과목 유불리 가능성 최소화”...평가원 올해 수능 출제방향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올해 수능에 대해 “선택과목 간 유불리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2022학년도 수능은 오전 8시 40분부터 전국 86개 시험지구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올해 출제위원장을 맡은 위수민 한국교원대 교수는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수능 출제 방향 설명회에서 “학교 교육의 내실화에 도움되도록 교육과정의 핵심적이고 기본적인 내용을 중심으로 출제했다”며 “대학 교육에 필요한 수학 능력을 측정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수능은 문·이과를 통합하는 2015 개정 교육과정을 적용해 처음으로 계열 구분 없이 치른다. 이에 따라 국어·수학 영역에서 ‘공통과목+선택과목’ 구조로 바뀌었다. 위 위원장은 “예년 출제기조를 유지하되, 선택과목에 따라 수험생 간 유불리 가능성을 최소화하고자 했다”면서 “앞서 두 차례 시행한 모의평가 결과에서 파악한 선택과목별 응시생 집단의 특성을 이용해 문항 수준을 조절하고 적정 난이도와 변별력을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모의평가에서 어려웠다는 목소리가 나온 공통과목 난이도에 대해서는 “교육과정 체계상 공통과목은 선택과목에 우선한다는 사실을 고려해야 한다. 공통과목이 문항의 75%로 비중도 높다 보니 쉬운 문제부터 아주 어려운 문제까지 다양하게 출제하다보니 그렇게 느껴질 수 있다. 다만 선택과목도 변별력 있는 문항이 있다”고 밝혔다. EBS 교재와 연계비율을 기존 70%에서 50%로 축소한 영어 과목에 대해서는 “지문이 직접에서 간접으로 바뀌면서 모의평가 때 체감 난도 상승했다고 하는데, 이번 수능에서는 연계 체감도가 높은 지문이나 문항을 출제하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형식이 비슷한 지문을 활용해 수험생들이 익숙함을 느껴 자신감도 붙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올해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치러지는 ‘코로나 수능’으로, 수험생간 학력격차 또는 양극화 현상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위 위원장은 “지난 두 차례 모의평가를 분석해보니 재학생과 졸업생의 특징이 예년과 다르지 않았고 우려했던 양극화 특징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올해 수능에는 모두 50만 9821명이 지원했으며 전국 86개 시험지구, 1251개 시험장에서 시험을 치른다. 이의 신청은 시험이 끝난 직후부터 22일 오후 6시까지 한국교육과정평가원 홈페이지에서 받는다. 29일 오후 5시에 정답을 확정해 발표한다. 수험생들은 다음 달 10일 성적표를 받는다. 성적표에는 영역과 과목별 표준점수와 백분위, 등급이 표기된다.
  • “민원 때문에 두려워”, “교사 아니면 어려워”…수능 감독관 딜레마

    “민원 때문에 두려워”, “교사 아니면 어려워”…수능 감독관 딜레마

    “학생들에게 거슬릴까봐 시험 시간에 숨소리도 못 냅니다. 돌아다니면 소리가 난다고, 앉아만 있으면 시험관 본분을 다하지 않는다고 민원이 들어옵니다”, “하고 싶지 않지만 교당 배정 인원이 있어서 누군가는 해야 합니다. 어차피 신청 안하면 나이 어린순으로 하기 때문에 그냥 손을 들었습니다” 학생들에겐 인생이 달린 대학수학능력시험이지만, 시험 감독관을 경험했던 교사들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다. 올해 수능 시험일인 18일을 앞두고 교사들의 불평이 쏟아지지만, 어쩔 수 없다는 메아리만 돌아온다. 수능 시험장에 배치되는 이들은 본부 인력과 보건 교사, 경찰과 보안 인력 등을 합쳐 매년 12만여명 안팎이다. 이 가운데 감독관은 한 교실에 2명(4교시에는 3명), 복도에 1명씩 배치하며 전체 인원의 80%를 차지한다. 지난해에는 11만 8000명 가운데 감독관이 8만 4000여명 수준이었다. 학생수에 맞춰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예산과 인원을 정하면 교육부가 전국 시도교육청에 이를 알리고, 교육청에서 각 학교에 시험관 교사 숫자를 할당한다. 교사들이 감독관을 꺼리는 탓에 호봉이 적거나 젊은 교사들이 매년 차출되곤 한다. 감독관을 했던 교사들은 우선 체력 부담을 문제로 든다. 아침 7시부터 저녁 5시 이후까지 종일을 시험장에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각종 제약도 심하다. 예컨대 ‘환 공포증을 겪는 학생이 있으니 물방울무늬 옷을 입으면 안 된다’라든가 ‘향수를 진하게 뿌리면 시험에 지장을 줄 수 있으니 자제하라’는 식이다. 그러나 아무리 노력해도 수능이 끝나면 ‘감독관 때문에 시험을 망쳤다’며 매년 민원이 쏟아진다. 교육과정평가원은 전체 감독관을 대상으로 매년 보험을 들어 수능 이후 있을 소송에 대비한다. 그러나 소송에 휩싸이는 당사자로선 곤혹스럴 수밖에 없다. 2014년에는 한 수험생이 영어 듣기평가 방송 때 감독관의 휴대전화 진동 소리 때문에 시험을 망쳤다며 자살을 예고해 소동이 벌어졌다. “기침 소리, 발걸음 소리만 내도 민원”이라는 말처럼, 대부분 꼼짝하지 않고 앉아있을 수밖에 없다. 한 교사는 “민원이 두려워 온종일 같은 자세로 있다 보니 허리가 너무 아팠다. 배도 아팠는데 화장실에 갈 수 없어 고생했던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감독관의 일당은 일률적으로 주는데, 올해는 15만원이다. 물가가 오르고, 코로나19로 신경쓸 게 많아 지난해에 비해 1만원 인상됐다. 공무원 선발 시험이나 방송통신대 신입생 선발 시험 감독관 등 사례에 비해 몸은 더 고달프지만 일당이 적어 불만도 크다. 한 교사는 “새벽에 아이를 맡길 곳이 없어 친지에게 사정해 겨우 맡겼는데 사례로 수당을 모두 드렸는데 올해도 그럴 판이다. 감독관을 맡으면 다음 해에는 빼주는 식으로 해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감독관을 교사뿐 아니라 교육행정직 공무원이나 일반 공무원도 할 수 있게 대상을 확대하고 희망자를 받아서 하자는 목소리가 높지만, 교육부는 난색을 보인다. 교육부 관계자는 “감독관은 시험 전반에 대해 잘 알고 있어야 한다. 어느 시험보다 전문성이 필요하다. 시험지를 나눠주는 일부터 시작해 자잘한 실수라도 하면 돌이킬 수 없는 문제가 발생해 교사들이 하는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교육과정평가원 관계자는 적은 일당에 대해 “교사들의 불만을 한꺼번에 현실화하긴 어렵지만, 가용 예산 안에서 매년 조금씩 늘리려 노력 중이다. 교사들이 요구하는 의자 등도 여러 모로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불만이 가득하지만, 올해 수능날도 속절없이 다가왔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15일 전국 중·고교 교사 481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자신의 의사와 달리 어쩔 수 없이 수능 감독을 맡았던 경험이 있는지에 93.6%가 ‘그렇다’라고 답했다. 또, 현재 조건대로 감독관을 모집한다면 자발적으로 참여할 의사가 있는지 물음에는 90.7%가 ‘아니다’라고 했다.
  • 경기남부경찰, 수능일 지하철 역 등 105곳서 ‘수험생 태워주기‘

    경기남부경찰, 수능일 지하철 역 등 105곳서 ‘수험생 태워주기‘

    경기남부경찰청은 오는 18일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 특별교통관리에 나선다고 16일 밝혔다. 경기남부 지역에서는 259개 시험장에서 10만8118명이 응시한다. 경찰은 시험장 주변과 혼잡 교차로에 교통경찰과 모범운전자 등 2119명과 순찰차 425대를 투입해 원활한 소통이 이뤄지도록 할 관리를 계획이다. 시험장 주변에는 불법 주·정차로 인한 혼잡을 막기 위해 지방자치단체와 협조해 주차단속 요원을 배치한다. 영어 듣기평가 시간인 오후 1시 10분부터 1시 35분 사이에는 시험장 주변에서 발생할 수 있는 경적 등 소음을 방지하기 위해 인근 2㎞ 이내 구간을 집중 관리하기로 했다. 또 지각 위기 수험생을 위해 주요 지하철역과 정류장 등 수험생 이동이 많은 105곳을 ‘수험생 태워주기’ 장소로 선정해 순찰차와 행정 차량을 배치,수험생의 시험장 이동을 도울 예정이다. 경찰관계자는 “수험생들의 신속한 이동을 위해 일반 시민은 자가용 보다는 대중교통을 이용하고,수험생은 자가용 이용 시 시험장 주변 200m 이내 주·정차가 금지되므로 미리 하차해 도보로 이동하라”고 당부했다.
  • 양민규 서울시의원 “‘내국인 정원 꼼수’ 외국인학교, 부유층 자녀 명문대 발판 우려”

    양민규 서울시의원 “‘내국인 정원 꼼수’ 외국인학교, 부유층 자녀 명문대 발판 우려”

    서울특별시의회 교육위원회 양민규 의원(더불어민주당, 영등포4)은 10일 제303회 정례회 교육위 행정사무감사 질의에서 “내국인 입학비율 기준을 위반한 외국인학교가 국내 부유층 자녀의 외국 명문대 입시를 위한 발판이 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양 의원이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받은 ‘외국인학교 내·외국인 학생 비율표’에 따르면 현재 서울 관내 외국인학교 중 약29%(5개교)가 ‘내국인 입학비율 학년별 정원 30% 이하’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다. 내국인 학생 비율 규제가 ‘현원’이 아닌 ‘정원’인 점을 빌미로 법망을 교묘히 빠져나간 학교도 확인됐다. 한 외국인 중학교의 인가정원은 102명, 현원은 79명, 내국인 학생 수는 26명이다. 따라서 정원 대비 내국인 비율은 25.5%로 규정위반에는 해당되지 않지만, 현원 대비 내국인 비율은 32.9%로 실질적 규정위반이다. 이러한 ‘꼼수’를 이용한다면 인가정원은 높게 신고하고 현원은 일부러 낮게 받아 법망을 피해가는 것이 가능해진다. 양 의원은 “외국인학교의 내국인 비율이 높은 현상은 본래 운영 취지에서 벗어나는 것”이라며 “외국인학교가 국내 소수 부유층 자녀에게만 유리하게 작용하면 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또한 양 의원은 “1차적으로 정원 대비 내국인비율 제한 규정을 위한하고 있는 학교에 대해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며 “2차적으로 인가정원을 일부러 높게 신고해 법망을 피하는 꼼수 학교들에 대해서도 인가정원과 현원을 비슷한 수준으로 맞추도록 특단의 대책이 요구된다”고 개선점을 제시했다. 이어진 질의에서 양 의원은 ‘수능 영어듣기평가 관련 사건·사고 대처안’을 요구했고, ‘대방초 일반교실 전환 관련 문제’ 또한 조속히 협의 및 해결할 것을 요청했다.
  • [여기는 중국] “선진국 중 한국만 영어가 필수과목”…中, 대입서 선택으로?

    [여기는 중국] “선진국 중 한국만 영어가 필수과목”…中, 대입서 선택으로?

    중국이 대학 입학시험에서 영어를 선택과목으로 지정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중국 전 교육부 국제협력부처 국장이자 현재 미국 주재 중국대사관 교육처 천젠쥔 공사참사관은 “학생들의 학습 부담을 줄이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까오카오'에서 외국어 영역을 선택 과목으로 지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펑파이신원이 30일 보도했다. 중국판 수능인 까오카오는 매년 6월 한 차례 실시, 연평균 1000만 명이 응시하는 대입시험이다. 천젠쥔 참사관은 지난 28일 베이징에서 열린 국제교육행사장에 참석해 “정부의 교육 개혁인 ‘쌍감정책’이 성공하고 교육의 질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현행 대입시험 필수 과목인 외국어를 선택과목으로 변경해야 한다”고 견해를 밝혔다. 천 참사관은 “외국어가 꼭 필수 과목으로 지정돼 있어야 할 필요가 있느냐”면서 “쌍감 정책의 성공은 올바른 입시 개혁에서 시작돼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학생들은 끊임없이 학업 스트레스를 받을 것이고, 외국어는 학생들에게 평생의 숙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할 근거로 일본, 영국, 미국 등 다수의 선진국들이 대입 시험에서 외국어를 선택과목으로 지정해 운영 중이라는 점을 들었다. 천 참사관은 “우리가 알고 있는 선진국들 중 유일하게 한국에서만 영어를 필수과목으로 지정하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한국 수험생들은 일평균 4~5시간의 부족한 수면 시간으로 고통받고 있다. 한국의 수험생들은 학업 스트레스로 긴 시간 고통받고 있지만 사실상 좋은 대학에 입학하고 인재로 성장하는 것과 외국어 필수 과목 지정은 어떠한 연관성도 증명되지 않았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한국의 교육 방식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외국어 교육이야말로 실용적인 측면을 강조해야 하는데, 현재 중국의 외국어 교육은 오로지 시험 과목으로 ‘합격’에 목적을 두고 운영되고 있다”면서 “이로 인해 인적, 물적 자원 낭비가 심하다. 외국어는 운전면허증 취득과 같은 것으로, 전국의 모든 사람들이 운전면허증을 취득할 필요는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의 주장이 공개되자, 중국의 이 분야 전문가로 불리는 리광유 전국인민대표도 영어 과목의 선택과목화에 대한 소신 발언을 이어갔다. 리 전 대표는 “일평균 8시간 정도 학습하는 학생을 기준으로 10년의 학습 기간을 추산하면, 거의 5분의 1(18.13%)의 시간을 오로지 영어 공부에 할애하고 있는 것이 현재 중국 학생들의 현실”이라면서 “학생들은 영어를 대화나 소통의 수단이 아니라, 오로지 시험의 대상으로 여기고 있다. 이런 학습 방법은 결과적으로 외국인들과의 소통에서 쓸모없는 무용지물의 외국어를 낳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을 뿐”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이 같은 내용이 공개되자 현지 누리꾼들도 대입시험에서 외국어 영역의 선택 과목화에 대해 동조하는 목소리를 내는 분위기다. 특히 베이징외국어대학 출신의 천 참사관이 이후 영국 맨체스터 대학교에서 석사학위를 취득, 현재 외교부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의 주장에 신뢰가 모아지는 분위기다. 한 누리꾼은 “영어 같은 외국어 학습은 대학 입학 후에 학습해도 충분하다”면서 “외교관이나 무역 전문가와 같은 일부 외국어 필수 인력에 대해서는 언어교육원을 통해 선별 교육하는 방법이 병행하면 학생들이 받고있는 외국어 학습 스트레스를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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