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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재 한권에 어려운 내용 정리하며 공부를

    교재 한권에 어려운 내용 정리하며 공부를

    2011학년도 대학 수학능력시험일이 200일도 채 남지 않았다. 정확하게는 3일이 D-199일로, 맨 앞자리 숫자가 ‘2’에서 ‘1’로 바뀌었다. 수험생 입장에서는 지금이 정신적으로든, 신체적으로든 지치는 시기다. 남은 기간 성적을 올릴 수 있을지, 1년 뒤에 어느 대학에 진학해 있을지 수많은 생각이 떠올라 혼란스럽기도 하고 체력적으로도 무척 힘든 시기이기 때문이다.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하면 심리적으로 흔들려 장기적인 슬럼프에 빠질 수도 있다. 박재원 비상교육 공부연구소 소장이 이 시기 수험생들이 갖기 쉬운 생각 유형을 정리하고, 이를 극복할 방안을 제시했다. 아울러 과목별 학습법도 정리했다. 박 소장은 “고 3이 되고 100여일이 지난 시점에서 지금까지 공부한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다는 기분이 들 수 있다.”면서 “현재의 성적이 만족스럽지 않은 게 D-200일을 맞은 수험생들의 대표적인 마음”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지금까지 공부한 것에 대한 불만과 앞으로 남은 시간에 대한 기대감을 동시에 갖게 되면서 무조건 현재의 성적이 만족스럽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기분에 빠져들거나 무조건 무시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박 소장은 조언했다. 이 시기를 자신의 공부 방식이 효율적이었는지 진단하고, 문제점을 찾아 보완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만일 지난 100일 동안 비효율적으로 공부했다면, 남은 200일 동안에도 같은 실수를 반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공부 결과가 만족스럽다고 해도 “내가 잘하고 있는 걸까.”라는 생각이 들 수 있다. 남은 200일은 길지 않은 시간이기 때문이다. 박 소장은 “지금까지 잘해 왔다면, 앞으로 잘할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을 스스로 믿어야 한다.”면서 “불만족스러운 기분을 떨치기 힘들다면 2~3일 동안 그것이 무엇인지 찾아보는 것도 좋다.”고 했다. 이때 주의할 것은 자신의 학습법에 대해서만 생각할 것. 남들은 지금 어떻게 공부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주의를 분산시키는 것은 공부할 수 있는 에너지를 분산시키는 결과를 낳을 수 있어서다. D-200일을 맞아 앞으로 학습계획을 다시 세울 때 방대한 분량에 스스로 지칠 수도 있다. 지금까지 개념 정리가 제대로 안 되어서 성적이 지지부진한 영역이 있다면 스트레스는 더 커진다. 이때는 지나치게 공부할 분량에 마음을 빼앗기지 않아야 한다고 박 소장은 일깨웠다. 그는 “눈앞에 놓인 학습분량에 집중하고, 묵묵히 공부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학습량보다 기억량을 쌓는 공부가 되어야 한다.”면서 “잘 기억하고 있는 부분은 ○표, 어설프게 알고 있는 부분은 △표로 나누어 정리하면 학습분량을 어떻게 챙겨 봐야 할지 정리가 된다.”고 덧붙였다. 슬슬 ‘단권화 작업’을 하는 것도 방대한 분량을 자신의 것으로 삼는 방법 가운데 하나다. 단권화 작업은 자신에게 잘 맞는 교재를 정해 다른 문제집이나 참고서에서 이해하기 어려웠던 내용들을 정리하는 방식으로 공부하는 것을 말한다. 특히 올해 수능에서는 EBS 수능 교재와의 연계성이 강화되니까, EBS 수능 교재 여백에 다른 참고서 내용 등을 메모하는 것도 효율적이다. 수능이 닥쳤을 때에는 단권화시킨 한 권의 문제집으로 최종 정리를 할 수 있다. D-200일은 수험생들이 가고자 하는 대학과 학과를 구체적으로 생각해야 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학기 초에 치른 3, 4월 교육청 학력평가를 비롯해 모의고사 성적과 내신 성적을 고려해 목표 대학군을 설정해야 한다. 비상교육 공부연구소가 제시한 3, 4월 교육청 학력평가 백분위 성적으로 본 지원가능 대학 수준<표 참조> 등을 참고할 만하다. 목표 대학군이 설정되면, 대학의 수시·정시 전형별로 반영하는 내신과 수능 비율, 수능 영역별 반영 비율 등을 알아볼 수 있어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된다. 과목별로 학습 전략을 점검해야 할 시기도 D-200일 즈음해서다. 언어 영역에서는 어휘력을 늘리고, 독해 지문을 빠른 시간에 정확하게 이해하는 훈련을 해야 한다. 고 3의 경우 문제 풀이에만 매진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렇게 공부해서는 마지막에 고득점을 올리는 데 한계가 있다. 이치우 비상에듀 평가실장은 “최근에는 지문에 첨가되는 보조 자료 형식이 다양화되는 경향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다양한 제재의 글과 함께 그래프와 도표 등의 자료를 자주 접해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수리 영역은 꾸준히 공부를 하는 학생이 마지막에 유리할 수밖에 없다. 6월까지 교과 전체를 1번 이상 공부하기, 매일 하루에 최소 2시간 이상씩 공부하기, 하루에 소단원 2~3개 이상씩 복습하기 등 자신에게 맞는 학습계획을 세우고 꾸준히 다양한 유형의 문제를 풀어 봐야 한다. 외국어 영역 역시 다양한 지문을 접하고, 어휘력을 키워 놓았을 때 수능에서 당황하지 않는다. EBS 교재를 비롯해 여러 분야의 새로운 지문을 꾸준히 접하고, 문맥을 통해 풍부한 어휘를 학습해 놓아야 한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성동구 공교육투자 성과 보인다

    성동구 공교육투자 성과 보인다

    서울 성동구가 최근 자기주도학습의 1번지로 떠오르고 있다. 그동안 지속적인 교육 환경 개선과 학생들을 위한 투자의 성과가 각종 지표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29일 성동구에 따르면 지방자치단체의 학교지원금을 분석한 결과 성동구는 서울 25개 자치구 중 6위로 나타났다. 최하위권을 맴돌았던 지역 수능성적도 11위로 높아졌다. 이호조 구청장은 “앞으로도 명문 고등학교 유치, 방과후 공부방 확대, 자기주도학습 프로그램 지원 등 다양한 교육 소프트웨어 개발로 공교육 살리기를 최우선하겠다.”고 말했다. 구는 2006년부터 학교 지원사업으로 모두 260여억원을 지원했다. 이중 학교 교육경비 보조금으로 180억원, 학교부대시설과 기타 지원금 80여억원이다. 특히 지난해부터는 학교시설개선보다는 학력수준 향상을 위한 학습프로그램 분야에 집중했다. 또 지난해 3월 인문계 고등학교가 없었던 성동지역에 성수고등학교가 문을 열었다. 한양대부속고등학교가 자율형 사립고로 지정된 데 이어 지난 2월에는 경일고등학교가 자율형 공립고로 지정되는 등 지역 학교 수준이 한 단계 높아졌다. 또 2013년 3월 왕십리뉴타운 지역 내 고등학교 부지에 명문고교를 유치하는 등 지역 학교 발전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구는 가정 형편이 어려워 공부를 멈추는 일이 없도록 성동장학기금을 대폭 확충했다. 2006년 4억 6000만원이던 성동장학기금을 무려 5배가 넘는 26억 5000만원으로 늘었다. 기금의 이자로 2008년부터 학생 79명에게 1억 3000여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또 각급 학교를 찾아 학생들이 스스로 수준에 맞는 계획을 세우고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자기주도학습 방법과 실천 로드맵을 전파했다. 구청 대강당에선 한 달에 한 번씩 주민들을 대상으로 자녀들의 자기주도학습법, 고교선택제 요령, 입학사정관제란 등 수시로 변하는 입시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다양한 강의를 했다. 2007년 4월 전국 처음으로 사교육비 절감과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시작한 초등학생 방과 후 공부방을 중학생까지 확대한다. 올해부터 17개 자치회관에서 가정형편이 어려운 중학생들도 국어, 수학 등 학과 공부뿐 아니라 원어민 영어수업과 수영, 태권도, 피아노 등 다양한 특기 교육을 배울 수 있게 됐다. 박기준 자치행정과장은 “성동지역의 교육발전을 위해서 왕십리뉴타운에 명문 고등학교를 유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교육정책, 현장에선 ‘공허한 메아리’

    공교육을 정상화하겠다는 교육 당국의 대책은 역시나 ‘공염불’에 불과했다. 28일 발표한 감사원 감사결과를 보면 입학사정관제, 특목고 입시개선, 한국교육방송공사(EBS) 수능강의 등 사교육대책으로 알려진 교육정책의 어느 것 하나 제대로 실행된 것이 없었다. 대책을 만든 교육과학기술부나 현장에서 실행을 돕고 관리해야 할 시·도교육청, 그리고 최종 단계에서 앞장서 새로운 제도를 받아들여야 할 대학들 모두가 말뿐이었다. 이 가운데 학부모들을 가장 실망시킨 것은 입학사정관제도이다. 입학사정관제도는 대학이 학생의 성적이 아니라 잠재능력, 소질, 가능성 등을 평가해 선발할 수 있도록 한 제도로 사교육을 받지 않고도 대학에 진학하는 풍토를 만들겠다는 취지로 2007년부터 도입했다. 그러나 이들 대학 가운데 11곳은 형식만 입학사정관제도일 뿐 과거 교수들만 참여해 면접·서류 평가 방식으로 학생을 선발하는 관행을 그대로 답습했다. 입학사정관은 단순히 지원자격 심사만 하고 서류심사에 참여했다 하더라도 정해진 공식에 따라 기계적으로 점수만 환산해 입학 여부를 결정했던 것으로 감사결과 확인됐다. A대학의 경우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선발한 231명 가운데 145명은 입학사정관이 지원자격만 심사했고 72명에 대해서는 정해진 공식에 따라 기계적인 점수 환산만 한 것으로 드러났다. C 대학은 49명을 ‘기회균형선발’하면서 100% 수능성적만으로 선발해 입학사정관의 역할이 전혀 필요 없게 돼 있었다. 또 2004년에 이어 지난해 정부가 재차 사교육 경감대책으로 마련했던 외고 입시개선 대책도 일선 교육현장에서는 무용지물이었다. 외고 등 특목고의 입시에서 각종 경시·경연대회 입상경력, 토익, 토플 점수 등은 입학사정에 반영하지 못하게 돼 있다. 하지만 감사결과 서울, 부산, 대구, 충북, 경남도 등의 외고입시에서는 교내 경시대회를 유치해 활용하는 등 편법으로 이를 입학사정에 활용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엉터리 입학사정관제 11개大 적발

    지난해 입학사정관제로 신입생을 선발한 47개 대학 가운데 11개 대학이 내신·수능 등 단순히 성적 집계만으로 신입생을 뽑았던 것으로 감사원 감사결과 드러났다. 일부 대학은 조교가 입학사정관을 대신하기도 했다. 감사원은 교육과학기술부와 시·도교육청, 한국교육방송공사(EBS) 등 교육기관 10곳을 대상으로 감사를 실시한 결과 교육여건 개선을 위한 정부의 대책이 현장에서는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28일 밝혔다. 감사결과 지난해 입시에서 47개 대학에서 입학사정관제로 신입생을 뽑았지만 11개 대학에서는 단순히 수능성적이나 내신성적을 통해 1359명이나 선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대학에서는 입학사정관이 아닌 조교가 사정관을 대신해 수능성적 등과 함께 단순 서류전형과 면접으로 학생을 선발했다. 앞서 2008년에도 이 같은 방법으로 6개 대학이 761명의 학생을 뽑은 것으로 집계됐다. 감사원은 또 경남교육청 등 3개 교육청이 외국어고 입시제도 개선지침을 어기고 중학교 교육과정을 벗어난 텝스·토플·토익 등의 성적을 반영하는 4개 외고의 입학 전형을 승인한 사실도 적발했다. 아울러 입시 때마다 발표되던 EBS 수능강의와 수능시험이 80%가량 연계됐다는 발표는 자체 분석일 뿐 전문기관의 검증을 받지 않아 신뢰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은 교과부 등 관계기관에 입학사정관제 등 입시제도 개선방안이 정착되도록 지도·감독을 철저히 하도록 주의를 촉구하고, EBS 수능 강의의 전문성과 효율성을 강화할 것을 권고했다. 한편 감사원이 문제가 드러난 대학 등의 실명을 밝히지 않은 데 대해 ‘눈치 보기 행정’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감사원은 이들 학교의 실명을 공개하면 당시 합격생들에게 피해가 돌아갈 수 있어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내고장 인재 산실] 광주 금호고

    [내고장 인재 산실] 광주 금호고

    전국에서 최근 5년간 수능 성적이 눈에 띄게 좋아진 학교를 꼽는다면 그중 한 곳이 광주 금호고다. 언어와 수리 영역의 향상이 돋보였다. 이런 결과는 교육과학기술부 등이 지난해 말 전국 고교를 대상으로 최근 5년간의 수능성적을 분석한 뒤 ‘성적 우수학교’로 선정, 발표하면서 알려졌다. 금호고는 이 기간 수리 하위등급(6~9등급) 비율은 10~15% 줄고, 상위등급(1~3등급)은 1~2%씩 꾸준히 상승했다. 결과는 지난해 서울대 9명을 비롯해 연세대 8명, 고려대 7명, 의치대·한의대 13명 합격으로 이어졌다. 이는 수능성적에서 전국 수위권을 다투는 광주지역의 일반 사립고와 비교해도 상위권에 해당한다. ●교사 50여명 중 20여명 멘토로 나서 금호고의 학력신장 프로그램을 보면 마치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공부의 신’을 보는 듯 하다. 먼저 기초학력 수준을 높이기 위해 교사-학생 간 결연제도를 도입했다. 영어·수학 등의 ‘멘토교사’를 뽑아 2~3명, 5~6명 단위로 묶어 집중 관리하도록 했다. 멘토교사는 해당 학생과 한달에 2번 이상 만나 수업 진척도와 진로, 개인적 고민 등에 대한 상담을 통해 문제를 해결한다. 전체 50여명의 교사 중 20여명이 멘토교사로 활동하고 있다. 학생 이모(2년)군은 “수학 과목이 취약해 어려움을 겪었으나 결연 교사로부터 특별지도를 받으면서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학교는 또 학생들의 집중력과 성적 향상을 위해 개인 전용 독서실 형태인 면학실(금호마루)을 운영하고 있다. 2, 3학년 성적 우수자 60명을 선발해 이곳에서 공부하도록 한다. ●입학사정관제 대비 ‘리더십 교실’ 운영 올해부터는 입학사정관제에 대비해 ‘금호리더십 교실’을 마련했다. 독서하고, 토론하고, 나 자신을 표현하는 능력을 기르는 프로그램이다. 이 과정을 이수하면 수료증을 주고 그 내용을 생활기록부에 기록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처럼 적극적인 생활지도와 성적향상 프로그램 도입으로 올해부터 수학·과학 중심형 교과교실제 학교(교육과학기술부)와 학교특색살리기 선도학교(시교육청) 로 각각 지정받기도 했다. 배원표 교장은 “공교육에 중점을 둔 각종 프로그램 운영이 학생들의 실력향상에 큰 도움이 된 것으로 파악됐다.”며 “이는 교사의 열정과 재단의 든든한 지원이 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발언대]학생부 수상기록 금지, 능사 아니다/장세진 군산여상 교사

    [발언대]학생부 수상기록 금지, 능사 아니다/장세진 군산여상 교사

    이명박 정부 교육정책의 특징 중 하나는 ‘양산’이다. ‘자사고·자율고의 내신·면접전형’도 그 중 하나이다. 국·영·수 필기시험 금지, 수상(受賞)실적 금지 등의 내용으로 보아 사교육비를 줄이려는 일종의 고육지책으로 읽힌다. 그런데 학교생활기록부(이하 학생부) 수상기록 금지는 거기서 그치지 않는다. 이미 일선학교에 내려보낸 ‘학교생활기록부기재 길라잡이’를 보면 “교외 수상경력은 초·중·고 공통으로 입력하지 않으며, 초·중학교의 자격증 및 인증취득상황란은 기록하지 않는다.”고 되어 있다. 입력 가능한 예로 효행상·선행상·모범상·봉사상 등이 있지만, 이것도 교과와 관련된 경우는 안 된다. 가령 어느 학생이 ‘효행글짓기대회’에서 상을 받더라도 학생부에 기록할 수 없다.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대책이다. 초·중·고를 불문하고 전반적으로 교육활동 위축이라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단적으로 수업외 어떤 교육활동도 할 필요가 없다는 명령과 같아서다. 예컨대 학생부에 수상사실을 올리지도 못하는데, 어느 ‘미친’ 학생이 백일장대회에 굳이 나가려 하겠는가? 당장 방과후학교를 통한 특기·적성교육의 유명무실화가 우려되는 이유이다. 더불어 ‘빈대 잡으려 초가삼간 태운다’는 말이 떠오른다.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근다’는 말도 생각난다. 소위 특목고 때문에 전체 학생들의 수업외 다양한 교육활동을 원천봉쇄하는 것은 대책이 아니다. 특히 사교육과 전혀 상관없을 뿐 아니라 기본적 열패감에 빠져 있는 전문계고 학생들에겐 깊은 상실감을 안겨준다. 이제 많은 전문계고 학생들이 기능과 문예, 체육과 음악 등 각종 대회참가 및 수상으로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질 수 없게 되어서다. 이명박 정부는 특기 있는 학생을 수능이나 내신성적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 해당 대학에 갈 수 있게 하는 것도 좋은 입시정책임을 모른단 말인가? 힘주어 말하지만 학생부 수상기록 금지가 능사는 아니다.
  • 수리 비중 커져 수험생 부담

    수리 비중 커져 수험생 부담

    201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수리 영역 영향력이 확대될 전망이다. 수리영역의 경우 ‘수리 가’와 ‘수리 나’에서 모두 출제범위가 확대되기 때문에 난도가 높아질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예상이다. 유웨이중앙교육 이만기 평가이사는 22일 “수학Ⅰ에 비해 어려운 미적분과 통계기본 과목에서 15문제가 출제되면서 수학의 비중이 사실상 커진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처럼 2012학년도 수능부터 인문계와 자연계의 수리영역 출제 범위가 크게 확대됨에 따라 올해 치러지는 수능은 재수를 피하려는 수험생들 사이에 유례 없는 입시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일선 고교 진학지도 교사들은 “현 고3 학생들 사이에서 ‘재수는 없다.’는 공감대가 폭넓게 확산되고 있어 어느 해보다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탐구영역의 영향력 축소는 불가피해졌다. 현행 수능 응시 영역은 언어·수리·외국어(영어) 영역에 사회/과학/직업 탐구 영역 4과목, 제2외국어·한문 영역 1과목을 합쳐 최대 8개이다. 2012학년도 수험생은 이 가운데 사회/과학/직업 탐구 영역 가운데 3과목을 선택하면 되기 때문에 응시과목이 최대 7과목이 된다. 사회 탐구를 치는 인문계 학생은 윤리(윤리와 사상+전통윤리), 국사, 한국 지리, 세계 지리, 경제 지리, 한국 근·현대사, 세계사, 법과 사회, 정치, 경제, 사회·문화 등 11과목 가운데 3과목을 선택하면 된다. 과학 탐구를 치르는 자연계 학생은 물리Ⅰ, 화학Ⅰ, 생물Ⅰ, 지구과학Ⅰ, 물리Ⅱ, 화학Ⅱ, 생물Ⅱ, 지구과학Ⅱ 등 8과목 가운데 3과목을 선택하면 된다. 직업탐구를 선택하는 학생은 ▲농업 정보 관리, 정보 기술 기초, 컴퓨터 일반, 수산·해운 정보 처리 등 컴퓨터 관련 4과목 가운데 1개 ▲농업 이해, 농업 기초 기술, 공업 입문, 기초 제도, 상업 경제, 회계 원리, 수산 일반, 해사 일반, 해양 일반, 인간 발달, 식품과 영양, 디자인 일반, 프로그래밍 등 전공 관련 13과목 가운데 최대 2개를 택할 수 있다. 이 평가이사는 “탐구 영역 과목을 줄이면 과목별 반영 비율이 높아지는데, 이 경우 과목별 유불리 격차가 커질 수 있다.”면서 “이를 감안해 대학들이 입시 서류를 볼 때 탐구 영역의 비중을 낮출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수능 ‘탐구’ 3과목으로 축소

    현재 고교 2학년생이 응시하는 201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내년 11월10일 실시된다. 수리 영역의 출제 범위가 확대되는 대신 사회·과학탐구 영역에서 수험생이 최대로 응시할 수 있는 과목이 지금의 4과목에서 3과목으로 줄어든다. 교육과학기술부는 22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2학년도 수능 기본계획을 확정, 발표했다. 내년 수능 시험일은 올해 치르는 2011학년도 수능보다 8일 앞당겨졌다. 내년도 수능 성적 통지일은 11월30일이며, 시험영역과 과목·문항수·출제 형식·성적표기 방법 등은 변화가 없다. 특히 2012학년도 수능 수리영역 가운데 인문계 학생들이 주로 응시하는 ‘수리 나’에는 미적분과 통계기본 과목이 추가돼 이 과목에서 15문항, 수학Ⅰ에서 15문항씩 30문항이 출제된다. 올해 치르는 수능까지는 수학Ⅰ에서만 30문항이 출제된다. 인문계 학생들은 2002학년도부터 수리영역의 미적분을 배우지 않았지만, 2007년 개정 교육과정에서부터 인문계 미적분이 부활됐다. 자연계생들이 응시하는 ‘수리 가’형의 범위도 수학Ⅰ·수학Ⅱ·적분과 통계·기하와 벡터 등 4가지 필수과목에서 7~8문항씩이 출제된다. 지금까지는 수학Ⅰ과 수학Ⅱ를 필수로 하고, 미분과 적분·확률과 통계·이산수학 가운데 1과목을 선택하도록 했었다. 교과부 관계자는 “2012학년도 수능은 올해와 같이 7차 교육과정의 내용과 특성을 충실히 반영해 고교 교육의 정상화를 도모하고, 난이도를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내년 3월 시행계획을 발표하고, 7월에 세부 시행계획을 공고할 계획이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오늘의 눈] 국회의원의 말장난/홍희경 사회부 기자

    [오늘의 눈] 국회의원의 말장난/홍희경 사회부 기자

    다음 빈 칸을 채워보자. ‘○○ 평준화’, ‘전교조 교사가 많으면 학생 성적이 ○○○○’. 그 동안 상식 넓히기에 관심이 많았다면 전자는 ‘하향’으로, 후자는 ‘떨어진다’로 채울 것이다. 부단한 세뇌로 생각의 틀(프레임)이 고착됐기 때문이다. 전교조 관련 프레임은 지난 10여년간 보수단체들이 전교조 교사들이 공부 대신 이념교육을 시킨다는 점에 맞춰 공세를 펴온 데서 얻어진 결과다. 이들은 평준화 체제에서 학생들의 학력이 떨어진다고도 강조했다. 덕분에 프레임의 주도권은 같은 논리를 줄기차게 편 보수 진영의 ‘하향 평준화’로 정리됐다. 많은 이들이 그럴 것이라고 여기게 된 것이다. 한 번 형성된 프레임은 좀체 변하지 않는다. 프레임은 건드리지 않고 다른 변수로만 인식하려는 습성 때문이다. 전교조 활동이 활발한 광주 지역에서 점수가 높다는 ‘새로운 근거’가 나왔어도 “학생들이 열심히 했겠지….”라고 여길 뿐 기존 생각을 바꾸려 하지 않는다. 요 며칠간 하루가 멀다하고 교육 관련 원자료가 쏟아졌다. 일주일 새 ▲2010학년도 학교별 수능점수 ▲전교조 등 교원단체 명단 ▲2010학년도 서울시 고교 경쟁률 등이 국회의원들을 통해 새나왔다. 그런데 그 자료에는 기존 프레임을 뒤짚는 내용도 적잖았다. 광주에 이어 서울에서도 전교조 교사가 많은 학교의 수능 성적이 결코 낮지 않았다. 일반계고 중 수능 성적이 가장 좋은 서울 숙명여고의 경우 전교조 교사 수가 17명으로 교총 소속 13명보다 많았다. 이런 ‘사실’은 입맛에 맞게 자료를 취사선택하는 사람들에게는 큰 호소력을 못 갖지만 사실이다. 그런데도 의원들은 분석 없이 원자료 배포에 골몰한다. 자료의 출처를 밝히지 말아달라고 요구하기도 한다. 나라를 들썩이게 한 혼란이 결국 이런 의원들이 즉흥적으로 공언한 ‘말 장난’을 생각없이 실천하려 한 결과는 아닌지 의구심을 떨치지 못한다. 국회의원 몇몇이 한 나라의 교육을 두고 장난을 친대서야 그걸 어찌 백년대계라 할 수 있겠는가. saloo@seoul.co.kr
  • 전교조 교원명단 이어 고교입학 경쟁률 공개… 엇갈리는 반응

    지난 일주일 동안 학교별 수능점수, 전국교직원노조와 한국교총 소속 교원명단 등이 잇따라 공개된 데 이어 20일 서울시 후기 일반계고 경쟁률이 공개됐다. 국회의원들이 그 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이 같은 자료들을 줄기차게 요청했고, 사법부의 판결 등의 ‘지원’에 힘입어 자료를 앞다퉈 공개했다. ☞2010학년도 서울시 후기일반계고 경쟁률 전체 보러가기 ●경쟁률·수능성적 상관관계 찾기 힘들어 현재까지 데이터끼리 비교해 상관관계를 찾기가 쉽지 않다. 고등학교 입학 경쟁률이 높으면 대학수학능력 시험 성적도 높아질지, 교총 가입 교원 수가 많으면 수능 성적이 떨어지는지 알 수 없다는 얘기다. 예컨대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A·B·C 여고는 ‘수능 3과목 합산 평균점수’에서 차례대로 일반계고 1~3위에 올랐다. 지원율에서는 A고가 7.7대1, B고가 11.1대1, C고가 4.2대1을 기록했다. 성적이 높다고 무조건 지원자가 몰리지는 않은 셈이다. 차이가 생긴 이유는 학교를 선택할 때 진학률 외에 집에서의 거리·교사·명성·역사·시설·설립형태에 심지어 교복 디자인까지 다양한 변수가 개입되기 때문인 것으로 우선 분석된다. 그동안 정보가 공개되지 않았기 때문에 학부모들이 객관적인 진학률 등에 따른 합리적인 분석을 하지 못했다는 풀이는 정보 공개에 앞장서는 국회의원들을 중심으로 나온다. 역으로 이처럼 진학률 등을 포함한 정보를 무차별적으로 공개한다면, 입시 점수에 따라 서열화된 대학과 마찬가지로 고교의 줄세우기 부작용이 발생한다고 우려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대표적으로 전교조 등이 이런 주장을 폈다. 16개 시·도 교육감 직접선거가 치러지는 6·2지방선거를 40여일 앞두고 평준화 체계를 위협하는 자료들이 공개되는 것에 대해 의혹도 제기된다. 이와 관련, 교과부와 국회는 “공교롭게 일정이 겹쳤다.”는 입장이다. 수능 성적의 경우 대법원이 지난 2월 “연구용으로 공개해도 된다.”고 판결해 후속작업으로 교과부가 연구 목적의 공개원칙을 세웠다. 교원단체 소속 교사 명단 공개와 관련해서는 지난달 법제처가 “가능하다.”는 유권해석을 내렸다. 학기가 시작되고 두 달여가 지난 시점에 개별 고교 지원율이 공개된 이유는 관련 자료를 갖고 있던 서울시교육청이 그동안 비리근절 업무 등으로 바빴기 때문이라고 해명한다. 또 경쟁률이 학기 초에 공개되면 소속 학생들이 상처받을 수 있다는 ‘배려’도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전교조 명단 공개 손배청구 추진 전교조는 이날 손해배상 청구소송 원고를 모집하겠다고 밝혔다. 전교조는 “게시 중단을 위한 실질적인 조치를 취하고, 조전혁 의원과 명단을 공개한 언론사를 상대로 최소 1000명의 청구인단을 공모해 손해배상 소송을 청구하겠다.”면서 “조 의원에 대해서는 형사 고발을 병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명단공개에 대해 학부모들은 찬성과 반대가 아니라 관심과 무관심으로 갈라졌다. 고1 자녀를 둔 김모(42·여)씨는 “궁금해서 홈페이지에 들어가 봤다.”면서 “주변의 학부모들도 다들 호기심은 있다.”고 한 반면 최모(47)씨는 “뉴스에서 하도 떠들기에 공개했다는 걸 알게 됐지만 별 관심 없다.”고 말했다. 중간고사 기간을 맞은 중·고교의 교실 분위기는 평소와 다르지 않았다. 중3인 이모(15)양은 “친구들 대부분 전교조나 교총이 무엇인지 잘 모른다.”며 “시험기간이라서인지 아무도 신경쓰지 않는다.”고 전했다. 홍희경 이민영기자 saloo@seoul.co.kr
  • [교육플러스]

    ●영어지도·교재개발 석사 과정 모집 국제영어대학원대학교(IGSE)에서 가을학기 전문석사 과정 신입생 50여명을 모집한다. 윤선생영어교실이 설립한 IGSE는 영어지도학과와 영어교재개발학과를 운영한다. 학생 전원에게 전 학기 전액 장학금을 지급하고, 해외 전공 연수비용과 박사과정도 지원한다. 4년제 대학 학사학위 취득자를 대상으로 1차 서류전형·영어시험과 2차 면접을 통해 선발한다. 원서 접수는 26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02)6477-5114. ●핵융합연구소 석·박사 해외연수 공모 국가핵융합연구소(NFRI)는 플라스마 및 핵융합 분야 전문인력 양성을 목적으로 국내 석·박사 과정 학생들에게 해외 연구소 연수 기회를 제공하는 ‘2010년 해외 여름학기 연수 프로그램’을 시행한다. 선정된 석·박사 과정 학생은 7월12일부터 2주 동안 영국 컬햄연구소에서, 또는 9월20일부터 1주일 동안 연수를 받는다. 항공료·등록비·체재비 등이 지원된다. 23일까지 우편이나 이메일로 신청하면 된다. ●중간고사 성공 목표 작성 이벤트 교육업체 이투스는 오는 22일까지 중간고사 대비를 위한 ‘승승장구 이벤트’를 연다. 고교생들이 서울·연·고대 학생들이 공개한 ▲과목별 학습 전략 ▲시간관리 및 학습계획 ▲고3 내신과 수능 전략 등을 읽고 스스로 적용하고 싶은 방법을 선택한 뒤 ‘중간고사 성공 목표’를 작성하면 된다. 친구들에게 가장 많은 응원을 받은 학생 10명에게는 해당 학급에 피자나 햄버거를 무료로 배송해 준다. 1599-6405. ●디스플레이 기업체 재직자 무료교육 건국대 공과대 디스플레이공학 연계 전공에서 국내 디스플레이 기업체 재직자를 대상으로 차세대 디스플레이의 이론 및 실습 위주 교육을 진행한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와 노동부 지원으로 이뤄지는 교육 과정에서는 유기전계발광소자(OLED) 가운데 백색 광원을 구현할 수 있는 고분자 화이트 PLED의 재료 및 공정 기술에 대한 교육을 제공한다. 5월24일부터 사흘간 전액 무료로 실시되는데, 디스플레이 인적자원개발센터 홈페이지(edu.kdia.org)에서 신청할 수 있다. ●에듀클럽 과학특강 인터넷 방영 두산동아의 초·중등 온라인학습사이트 ‘에듀클럽’에서 4월 한달 동안 과학과 관련된 동영상 특강을 제공한다. TV 연예 프로그램 ‘무릎팍 도사’를 패러디한 ‘머리팍 도사’는 과학 성적이 오르지 않는 학생들에게 머리팍 도사가 핵심 과학 학습법을 전수하는 식으로 구성된 개그 콩트이다.
  • 수능성적 무차별 공개 부작용 속출

    수능성적 무차별 공개 부작용 속출

    교육과학기술부가 국회에 제출한 2010학년도 수능 성적 원자료가 전달 하루만인 16일 전격 공개됐다. 지난해 한나라당 조전혁 의원이 2009학년도 서울대 합격생이 많은 고교 순위를 공개한데 이어 고교별 성적과 대학진학 순위 공개가 일상화되는 양상이다. 올해에도 교과부로부터 수능 원자료를 건네받은 일부 국회의원들이 ‘연구 목적으로만 공개한다.’는 원칙을 어기고 이를 무차별 공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성적 공개가 원칙없이 이뤄지고 있으나 원자료 공개 조건인 ‘연구’는 물론 ‘그 결과에 따른 (교육환경)개선’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특히 일부 의원들은 수능 자료를 단순하게 ‘내림차순으로만 정리’해 순위를 매긴 뒤 공개해 문제를 만들기도 했다. 지난해의 경우 서울의 한 학교에서 자료가 잘못됐다는 항의가 접수되기도 했다. 학생별로 응시할 과목과 응시하지 않을 과목을 선택해 수능을 치르는 사정을 무시하고, 일률적으로 과목별 통계를 내는 바람에 왜곡된 결과가 도출된 것. 예컨대 수리 영역을 응시하지 않은 학생의 데이터가 0점으로 처리되는 바람에 전체 학교 평균이 낮은 쪽으로 계산된 오류가 공표된 것이다. 이런 무원칙한 원자료 공개가 부르는 또 다른 폐해는 교과부와 국회의원들이 활용하는 수능 성적 집계 방식 자체가 특목고와 자립형사립고 등 소위 ‘부자 학교’에 유리하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교육계에서는 “상위권 대학일수록 수능 전 영역을 보는 경우가 많고, 특목고 등은 수능 영향력이 비교적 적은 수시 대신 정시를 선호하기 때문에 수능 성적으로 고교의 우수성을 판단하는 것은 적절하지 못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일부 여당 의원들이 앞다퉈 ‘보여주기식’ 성적 공개를 감행하면서 학습능력이 열악한 학교에 대한 정부 지원이 뒷전으로 밀리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실이 교과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역별로 예산이 특목고에 쏠리는 현상이 사실로 확인됐다. 경남 김해지역의 경우 2008년 김해외고에 투입된 정부 부담 공교육비는 인근 일반고인 김해가야고에 비해 무려 7.4배에 달했다. ‘성적 높은 학교’를 만들기 위해 해당 지방자치단체와 교육 당국이 만들어낸 극단적 편중지원 현상인 셈이다. 이 때문에 학부모 부담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것도 심각한 부작용이다. 특목고 등은 일반고에 비해 공식적으로 3배 가량 등록금이 비싸다. 이를 두고 교육계에서는 “무원칙한 원자료 유출이 학교 서열화를 부추기고, 교육의 원칙까지 무너뜨리는 현상이 고착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2010학년도 수능점수 발표] ‘1등급 평균비율’ 서울·광주·제주 높고 인천·울산·경남 낮아

    [2010학년도 수능점수 발표] ‘1등급 평균비율’ 서울·광주·제주 높고 인천·울산·경남 낮아

    지난해 11월 실시한 201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상위권인 1등급 평균 비율을 웃돈 시·도는 서울·광주·제주로 나타났다. 반면 인천·울산·경남은 1등급 비율이 전국 평균보다 낮았다. 전체 학생의 학력 수준을 보여 주는 표준점수(200점 만점으로 환산) 평균에서는 제주와 광주가 전 영역에서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14일 공개한 2010학년도 수능 영역별·지역별 등급·표준점수 평균 비율에서는 이처럼 지역별 격차가 확연히 드러났다. 평가원은 이날 학교별 성적을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학교 간 평균 표준점수 편차가 언어영역에서 최대 73.4점에 달했다고 밝혔다. 편차는 수리-가에서 61.4점, 수리-나에서 59.6점, 외국어(영어)에서 69.2점이었다. 지역적으로 편차를 비교하면 시도 간 최대 13점, 시·군·구 간 최대 44점의 편차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지난 2009학년도 수능에서 나타난 지역별·학교별 평균 표준점수 편차와 비슷한 수준으로, 1년 동안 학교별·지역별 격차가 해소되지는 않았음을 확인시키는 대목이다. 모든 영역에서 수능 1등급(상위 4%) 비율이 상위 30곳에 포함되는 시·군·구는 13곳으로 나타났다. 특별·광역시 지역이 8곳, 시 지역이 3곳, 군 지역이 2곳씩 포함됐다. 서울 서초·강남·강동·강서구, 부산 연제·해운대구, 대구 수성구, 광주 남구, 경기 의왕·과천시, 충남 공주시, 경기 양평군, 전남 장성군 등이 포함됐다. 전 영역 표준점수 평균이 상위 30곳에 포함된 곳은 서울 서초·강남구, 부산 연제·남구, 대구 수성구, 광주 서·남·북구, 경기 과천·의왕시, 충남 공주시, 제주시, 전남 장성군, 경남 거창군 등 14곳이다. 성적이 우수한 지역 대부분에는 전국 단위로 우수한 학생을 모집하는 자립형사립고와 특수목적고, 자율학교 등이 포함돼 있다. 평준화 지역에서 일반고가 주류를 이루는 서울시에서는 사교육 열기가 센 서초·강남지역 등에서 우수한 수능 성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상위 30곳에 포함되는 시·군·구에는 평준화 지역과 비평준화 지역이 혼재돼 있었다. 수리 과목과 외국어 과목에서는 대도시에서 중소도시로, 다시 읍·면 지역으로 갈수록 수능 표준점수 평균과 1등급 비율이 낮아지는 현상도 나타났다. 수리-가의 경우 표준점수 평균은 대도시 101.9, 중소도시 100.8, 읍·면 지역 89.1로 나타났다. 수리-나의 경우에는 대도시 100.8, 중소도시 100.3, 읍·면 지역 93.3이었다. 외국어영역에서는 대도시 101.4, 중소도시 101.0, 읍·면 지역 91.8로 나타났다. 다만 언어 표준점수 평균은 대도시 101.5, 중소도시 102.0, 읍·면 지역 92.7로 집계됐다. 이처럼 언어에서는 중소도시 평균이 대도시 평균을 앞질렀다. 지난해에 이어 두 해째 수능 성적이 공개되면서 성적이 향상된 시·도도 눈에 띄었다. 제주·대구의 경우 대부분의 영역에서 1~2등급(상위 11%)이 증가한 반면 강원에서는 1~2등급이 감소했다. 8~9등급(하위 11%) 비율을 가장 많이 낮춘 지역은 과목별로 언어에서 충남, 수리-가에서 대전, 수리-나와 외국어에서 경북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북은 언어·수리-나·외국어에서 8~9등급을 가장 많이 늘렸고, 전남은 수리 8~9등급이 지난해보다 5.2% 포인트 늘었다. 이 같은 결과가 발표되자 시·도 교육청에서는 자체적으로 원인 파악에 나서며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전체적으로 성적이 좋은 광주교육청 최윤길 장학진흥과장은 “6년 연속 전국 최우수 실력을 보인 것은 고무적인 일”이라고 반겼다. 제주교육청 고광옥 장학관도 “외국어 영역의 경우 원어민 교사 비율이 다른 지역보다 높고, 고교 입시에서 외국어 문항 비율을 높이는 등 외국어 교육을 강화하고 있어 앞으로 학생들의 실력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반면 도 단위 교육청에서는 자립고와 특목고 등이 있는 특정 시·군에만 우수 학생들이 쏠리는 현상에 대해 우려하는 기색을 내비치기도 했다. 홍희경 최재헌기자 saloo@seoul.co.kr
  • [2010학년도 수능점수 발표] 성적공개 효과 아직은… 지역·학교별 ‘낙인’ 고착화 우려

    [2010학년도 수능점수 발표] 성적공개 효과 아직은… 지역·학교별 ‘낙인’ 고착화 우려

    교육과학기술부의 지역별 성적 공개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3월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공개’에 이어 14일 ‘2010학년도 수능 성적 기초분석 결과 공개’까지 올 들어 벌써 두 번째 성적 공개가 이뤄졌다. 지난 정부 때 ‘국민의 알 권리 확보’ 차원에서 공개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았고, 이번 정부 들어서는 교과부가 나서서 공개하는 일이 잦아졌다. 최근 대법원의 공개 허가 판결이 성적 공개를 주장하는 쪽에 힘을 실어줬다. 학교 서열화를 부추길 수 있다는 이유로 공개를 반대한 쪽의 움직임은 주춤한 상태이다. 문제는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말이 현실화되고 있다는 데 있다. 지난해 4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2005~2009학년도 수능 성적을 1~4·5~6·7~9 등급으로 나눠 발표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 발표에서도 기존의 인식을 뒤집을 만한 내용은 찾을 수 없었다. 일반인들이 이미 알고 있는 도농간 학력 격차나 학교별 격차를 고착화해 학교별·지역별로 ‘낙인찍기’만 강고해져 당초 기대했던 성과를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는 얘기다. 실제로 성취도 평가와 수능 성적에 대한 지역별 격차가 공개되자 곧바로 성적 우수 지역과 열세 지역에서 희비가 엇갈리는 반응이 터져 나왔다. 여기에 더해 성적 공개를 줄기차게 요구해 온 한나라당 조전혁 의원은 학교명을 포함한 자료까지 공개할 태세다. 학교 순위가 공개되면 학교별로 수능 성적에 따른 낙인찍기가 발생하는 등 파생되는 부작용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런가 하면 평준화 제도와 비평준화 제도 가운데 어떤 제도가 현실에 적합한지에 대한 연구 자료로 쓰기에도 최근 공개되는 성적 원자료를 활용하는 게 오히려 비효율적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평준화 제도가 정착되고 30여년이 지나면서 지역별 학력 수준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이 다양해졌기 때문이다. 예컨대 서울 강남 지역의 경우 평준화 지역이지만, 과외 의존도가 높은 부유층이 많고 상대적으로 교육열이 높아 수능 1등급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는 등 복합적인 변수가 작용한다는 것이다. 2005년 당시 학교별·지역별 수능 성적 공개를 요구하는 소송을 낼 때 평준화 제도의 적합성 등을 보겠다고 주장했던 조전혁 의원실은 이날 “정확한 분석은 이번에 공개된 수능 성적 등과 지역내 총생산(GRDP), 부모 직업군 등 통계청 자료를 합쳤을 때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개된 수능 성적만으로 분석할 수 있는 지표에 한계가 있다는 설명이다. 교과부도 학교명이 포함된 수능 원자료 16년치를 연구자에게 제공해 후속적으로 심층 분석을 하겠다고 밝혔다. 올 하반기에 공개될 심층분석 결과가 학교별·지역별 낙인찍기 현상을 상쇄시킬 정도의 가치를 지닐지 교육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사설] 여전한 지역·학교간 수능격차, 교과부 뭘했나

    지난해 4월 첫 수능 성적 공개에서 확인됐던 지역 간·학교 간 격차가 2010학년도 수능시험에서도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어제 발표한 분석 결과를 보면 표준점수의 지역 간 평균은 영역별로 31~44점, 학교 간 평균은 60~73점 차이가 났다. 2005년부터 2009학년도까지 5년간의 표준점수를 대상으로 한 지난해 분석에선 지역 간 33~56점, 학교 간 57~73점의 격차를 보였다. 올해와 비교해볼 때 지역 간 격차는 약간 개선됐지만 학교 간 격차는 거의 좁혀지지 않았다. 경기 의왕, 강원 횡성 등 특목고와 자율형사립고가 있는 지역이 수능 상위권을 휩쓴 것도 이전과 다를 바 없다. 교육당국은 지난해 수능 도입 17년 만에 성적 공개를 결정하면서 지역 간·학교 간 학력 격차를 정확히 파악해 그에 따른 실질적 대책을 준비해야 한다는 점을 내세웠다. 우리는 학교 서열화와 입시경쟁 심화 등 부작용에 대한 우려를 표하면서 한편으로 이왕 정부가 성적 공개에 나선 만큼 명확한 데이터를 토대로 성적 불균형을 줄일 대책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이번 분석 결과는 교육과학기술부가 ‘자율과 경쟁’을 명분으로 성적 공개를 강행하는 데만 관심이 있고, 정작 공을 들여야 할 교육격차 해소책 마련에는 손을 놓고 있지 않았나 하는 의심이 들게 한다. 오히려 특목고, 자사고 등 귀족학교에 대한 열망만 부추겼다는 비난을 들어도 할 말이 없게 됐다. 교육당국은 지난해 1~4, 5~6, 7~9등급으로 구분했던 것에서 한 발짝 나아가 이번엔 1~9등급까지 개별 등급별로 보다 상세하게 분석했다. 학교 이름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대학원 석·박사 과정을 포함해 모든 연구진에게 수능 원자료를 제공키로 한 마당이다. 이렇게 되면 학교 순위가 까발려지는 것은 시간문제다. 여기에 초·중·고교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까지 학교별로 홈페이지에 게재될 경우 교육현장의 혼란과 부작용은 불을 보듯 뻔하다. 학생을 잘 가르치기 위한 교사와 학교의 경쟁은 필요하다. 그것만이 공교육이 살 길이다. 그러나 이는 각 지역과 학교의 교육여건에 대한 당국의 정확한 진단·처방과 보조를 맞춰나갈 때 힘을 발휘할 수 있다.
  • 또 확인된 자사·특목고 위세

    또 확인된 자사·특목고 위세

    지난해 치른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도 자립형 사립고나 외국어고, 과학고 등 특수목적고가 있는 지역의 성적이 월등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권 성적을 가르는 변수가 지역이 아니라 학교였음이 확인된 셈이다. 14일 교육과학기술부가 공개한 2010학년도 수능 성적 분석 결과에 따르면 자사고와 특목고가 있는 지역이 수능 성적 상위권 지역으로 대거 떠올랐다. ‘1등급 비율 상위 30개 시·군·구’ 가운데 경기 의왕시·동두천시, 충남 공주시, 경남 거창군, 전남 장성군, 강원 횡성군, 대구 수성구, 부산 연제구 등이 10위권 안팎에 포진했다. 이들 지역은 ‘표준점수 상위 30개 시·군·구 순위’ 분포에도 고루 포함됐다. 의왕시와 동두천시에는 경기외고와 동두천외고가, 부산 연제구에는 부산과학고와 부산외고가, 대구 수성구에는 대구과학고가 있다. 또 횡성군에는 자사고인 민족사관고가, 공주시에는 충남과학고, 한일고 등이 있다. 거창군의 경우 ‘표준점수 상위 30개 시·군·구’에서 언어(4위), 수리 가(11위), 수리 나(6위), 외국어(6위) 등의 분야에서 서울, 부산 등을 제치고 상위권에 고루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거창군에는 4개 일반계 고교 가운데 3개교(거창고, 대성고, 거창여고)가 자율학교로 지정돼 있다. 이는 학생선발권을 가진 학교의 유무에 따라 해당 지역의 전체 성적이 큰 영향을 받는다는 통설이 사실로 확인된 것으로 앞으로 고교 입시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등록금이 일반학교보다 3배 이상 비싼 ‘귀족학교’가 수능 고득점 지름길로 급부상할 가능성이 한층 커진 셈이다. 교육계 관계자는 “자사고와 특목고에 들어가기 위한 입시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라면서 부작용을 우려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2010학년도 수능점수 발표] 사립고 상위권에 대거 포진 남녀공학 표준점수 떨어져

    [2010학년도 수능점수 발표] 사립고 상위권에 대거 포진 남녀공학 표준점수 떨어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14일 공개한 ‘201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 기초 분석’ 결과 사립학교 성적이 국·공립 고교보다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 영역에서 사립고가 상위 등급에 대거 포진한 현상이 나타났고, 표준점수(200점 만점 환산)에서도 국·공립고 평균이 사립고 평균보다 낮았다. 사립고의 과목별 평균을 보면 ▲언어 102.0 ▲수리 가 101.2 ▲수리 나 101.8 ▲외국어(영어) 102.1이다. 국립고 과목별 평균은 ▲언어 99.7 ▲수리 가 99.4 ▲수리 나 98.2 ▲외국어 98.7이다. 이 같은 격차는 지난해에도 비슷하게 나타났었다. 지난해 4월 평가원이 공개한 2005~2009학년도 수능분석 자료에서도 사립고의 수능 성적이 국·공립에 비해 언어는 1.1~2점, 외국어는 1.7~2.9점 높은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남고·여고에 비해 남녀공학의 표준점수가 떨어지는 현상도 포착됐다. 언어 평균 표준점수는 ▲남고 101.2 ▲여고 104.5 ▲공학 98.8, 수리-가 표준점수 평균은 ▲남고 101.3 ▲여고 100.4 ▲공학 99.4이다. 수리-나 평균 표준점수는 ▲남고 102.2 ▲여고 101.2 ▲공학 98.0이고, 외국어 평균은 ▲남고 100.9 ▲여고 103.4 ▲공학 98.4이다. 남녀공학이 모든 영역에서 최하위를 기록했다. 또 남고는 수리 영역에서 여고보다 높은 점수를 획득했고, 여고는 언어·외국어 영역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 심층적인 분석 평가가 필요한 대목이지만 학교 설립 유형이나 남녀와 같은 인구학적 변수가 면학 분위기 등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학부모들이 고교를 선택할 때 관련 변수를 염두에 두고 고려할 여지가 커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자연계, 수리 나형 본다면

    자연계, 수리 나형 본다면

    대학 수학능력시험에서 인문계열은 수리 나형을, 자연계열은 수리 가형을 선택하는 게 일반적이다. 그런데 대다수 대학은 수리 나형을 봐도 자연계열 지원이 가능하도록 했다. 그래도 자연계열 학생 중에서도 수리 가형을 선택하는 비율이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 2010학년도 수능 응시자를 보면, 자연계 학생이 선택하는 과학탐구 영역 응시자가 21만 360명이었던데 비해 수리 가형 응시자는 13만 7073명이었다. 나머지가 수리 나형에 응시한 것으로 보면, 자연계열 학생 가운데 35% 정도가 수리 나형을 선택한 것이다. 수리 나형 응시비율은 지난해 3월 모의고사에서 4%, 6월 모의고사에서 19%로 증가하다가 마지막 수능에서 35% 가까이 이르게 된 것이다. 수학1, 수학2와 함께 심화 선택과목(미적분학, 확률과 통계, 이산수학 중 1과목)을 선택해야 하는 수리 가형은 수리 나형보다 부담스럽다. 그래서 수능이 다가올수록 수리 나형으로 돌아서는 학생이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 입시전문업체 진학사는 3월 모의고사 결과를 바탕으로 슬슬 수리 가형과 나형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고 12일 조언했다. 제일 먼저 봐야 할 점은 지망하는 대학이 어떤 점수를 보느냐이다. 수리 나형을 응시한 자연계 학생의 지원을 아예 안 받는 대학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서울 지역대학이나 국립대에서 수리 가형을 지정하는 경우가 많고, 의대처럼 인기가 높은 학과에서도 수리 가형을 필수적으로 본다고 진학사는 설명했다. 지망대학이 수리 가형과 나형을 모두 반영하더라도, 이 경우 경쟁이 치열해진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진학사 측은 “비슷한 수준의 대학이라면 수리 가형과 나형을 모두 반영하는 대학에 지원하는 학생들의 성적이 수리 가형만 지정하는 대학에 비해 높다.”고 평가했다. 진학사 김희동 입시분석실장은 담당 교사와의 상담을 통해 신중하게 응시 과목을 선택할 것을 추천했다. 그는 “수리 가형 성적이 다른 과목에 비해 낮더라도 다른 과목 성적과 합산해 수리 가형 지정대학에 지원할 수도 있다.”면서 “이 경우 수리 나형으로 변경해서 수능을 치면 성적을 향상시키더라도 지원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오히려 수리 가형의 성적을 조금이라도 더 올리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다른 과목의 성적이 좋지 못하고, 수리 영역 학습으로 인해 다른 과목의 학습에 지장이 되는 경우라면 수리 나형으로의 변경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생각나눔 NEWS] EBS 저작권강화 누구 위한 것?

    EBS가 대학수학능력시험 교재와 강의에 대한 지적재산권 보호를 강화하기로 했다.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이 “EBS 교재와 수능 연계율을 70%까지 높이겠다.”고 한 뒤 사교육 시장에서 EBS 관련 강좌 시장이 새롭게 형성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정책적인 배려로 주목받은 EBS가 이참에 지재권을 활용해 교육시장에서 독점적인 위치를 선점하려 한다는 비판이 없지 않다. 공교육 정책에 맞춰 수능 강의는 무료로 제공하면서도 책값은 꼬박꼬박 받아 챙기는, 공기업이지만 어찌 보면 사기업 못지않은 EBS의 ‘얄팍한 돈욕심’을 나무라는 시각이다. EBS는 박상호 학교교육본부장을 위원장으로 하고 법무 담당 부서장들을 참여시킨 ‘지재권 침해대책반’을 출범시켰다. EBS는 이달 안에 지재권 분야 전문 변호사를 특별 채용하고, 외부 전문 단속업체를 고용해 침해 사례가 발견되면 적극적으로 민·형사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9일부터는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신고포상제도 운영한다. EBS 관계자는 “EBS라는 상표, 교재에 들어 있는 문제를 편집해 활용하는 사교육 업체에 대해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면서 “단, 일선 학교에서 EBS 강의를 요약해 유인물로 배포할 경우에는 문제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BS 요약강의’ 등의 내용으로 학원 전단지를 만들면 상표법 위반 혐의로 제재를 가할 정도의 기준안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교육계에서는 이런 행보가 이례적이라는 반응이다. 예컨대 수능 문제를 출제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수능 기출문제를 모은 문제집 회사나 학원을 상대로 민·형사 소송을 제기한 적이 없는 점에 비춰 EBS의 조치가 이례적이라는 것이다. 김갑배 변호사는 “공인시험의 경우 원래는 출제자에게 저작권이 있지만, 국가기관이 출제자이기 때문에 저작권을 행사하지 않아 왔다.”고 지적했다. 수능 기출문제에 대한 저작권을 주장하지 않았던 이유에 대해 교과부는 학생들의 부담이 커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학원이 문제별로 저작권료를 내거나 소송 비용을 감수하면서 기출문제 강의를 할 경우 그 비용이 학생들에게 전가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라는 것이다. EBS의 저작권 보호가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상표권만 해도 등록된 권리는 ‘EBS’ 달랑 하나뿐이다. 사교육 업체들이 EBS를 한글 자판으로 쳤을 때 나오는 ‘듄’이라는 EBS의 별칭을 써서 ‘듄 강의요약’이라고 광고해도 상표법에 저촉되지 않는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NTN포토] ‘큐티걸’ 정현주, 톡톡 튀는 란제리

    [NTN포토] ‘큐티걸’ 정현주, 톡톡 튀는 란제리

    [서울신문NTN 한윤종 기자] 통통 튀는 매력을 가진 ‘큐티걸’ 정현주가 코리아그라비아를 통해 도발적이고 육감적인 탄탄한 몸매를 공개했다. 귀엽고 발랄함이 담뿍 담긴 평소 모습과는 달리 강렬하게 유혹하는 섹시녀의 모습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그녀의 팜므파탈적인 매력이 과감한 비키니와 란제리 패션과 앙상블을 이뤄 극대화를 이루었다. 신인 임에도 불구하고 매번 과감한 포즈와 농염한 표정연기를 능수능란하고 거침없이 표현하는 적극적인 자세에 현장 스텝들은 절로 감탄을 자아냈다고 한다. 숨겨둔 선물처럼 놀라운 그녀의 달콤한 매력이 기대되는 ‘큐티걸’ 정현주의 이번 화보는 무선네이트 코리아그라비아를 통해 4월 6일부터 공개 되었다. 사진 = 엠피알 커뮤케이션 서울신문NTN 한윤종 기자 hyj0709@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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