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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육플러스]

    자이스토리 23종 해설강좌 제공 강남구청 인터넷 수능방송(edu.ingang.go.kr)은 수능 준비를 위한 문제은행 교재 자이스토리 23종에 대한 해설 강좌를 제공한다. 자이스토리 교재는 문제은행식 수능 교재로, 수능 문제와 평가원 모의고사 문제를 유형별, 연도별로 수록한 교재이다. 강남구청 인터넷 수능방송은 고교생 대상의 수능, 내신 강의와 함께 중3 내신 강의를 개설해 연회비 3만원에 모든 강의를 무제한으로 제공하고 있다. 한편 지난 17일부터 자이스토리 교재를 구매하는 회원 1000명에게 선착순으로 스터디플래너를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누드교과서’ 언어·수리 등 출시 이투스교육은 사회·과학탐구 영역 참고서 ‘누드교과서’의 언어, 수리, 외국어 영역을 출시했다. 누드교과서는 사회·과학탐구영역 전문 참고서로, 지금까지 330만부가 팔렸다. 영역별로 차별화된 개념학습을 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문학은 필수 개념어와 구성요소 분석을 통해 작품 분석력을 갖출 수 있도록 돕는다. 비문학은 7개의 독해 지문패턴을 분류하여 패턴별 공략법을 알려준다. 수리는 서울대 학생들이 개념을 문제에 적용하는 과정을 소개한다. 외국어는 수능에 자주 출제되는 14개의 필수 문장에 대한 독해공략법을 터득할 수 있다.
  • 우리딸 예쁜 얼굴 라인? 男보다 ‘턱교정’ 빨라야

    우리딸 예쁜 얼굴 라인? 男보다 ‘턱교정’ 빨라야

    ‘우리 애 턱교정 치료는 언제 하지?’ 겨울방학을 맞은 학부모들의 고민이다. 특히 딸을 둔 부모라면 아이의 외모에 남달리 신경이 쓰인다. 이에 대해 교정 전문의들은 “여아의 턱교정은 남아보다 빨라야 한다.”고 충고한다. 연세대치대병원 교정과 백형선 교수는 “일반적으로 여자가 남자보다 사춘기 성장이 2년 정도 빨라 턱교정도 더 빨리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교정치료는 언제 교정치료 시기는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다르다. 위턱이나 아래턱에 문제가 없고, 단지 치열만 부정교합이라면 12세 전후에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턱 위치나 위아래 턱의 상태가 좋다면 어느 연령에서도 가능하다. 하지만 위턱에 비해 아래턱이 발달한 주걱턱이나 위턱이 돌출된 경우, 아래턱이 무턱처럼 보이거나 얼굴이 비대칭인 부정교합은 성장 조절을 이용한 치료를 해야 해 성장기 어린이만 치료가 가능하다. 특히 주걱턱 중에서도 아랫니가 돌출됐다면 치료를 서둘러야 한다. 이 경우 같은 나이라도 사람마다 턱 성장 상태가 다르므로 전문의와 상의해 치료 시기를 정하는 것이 좋다. 아래턱이 이미 많이 자란 턱은 사춘기가 지나면 교정치료가 어렵다. 심한 경우 턱수술이 불가피한 경우도 많다. 아래턱보다 위턱이 덜 자란 아이라면 성장기 중에도 치료가 가능하지만 치료 효과가 떨어지고 치료기간도 길어진다. 여자의 아래 턱은 20살까지 자라는 남자와 달리 만 16세까지 자라며, 특히 초경 전 1년 동안 가장 많이 자란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턱교정은 조기 치료가 효과적이지만 유전적 소인이 크면 사춘기 이후에 다시 나빠질 수 있어 주기적인 관찰이 필요하다. 특별히 수술이 필요한 경우에는 성장이 마무리된 20세 이후에 하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주로 수능이 끝난 후 교정치료를 시작해 1년 후 수술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손가락 빠는 아이 오랫동안 손가락 빠는 습관을 가진 아이는 부정교합을 가져올 수 있어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 한다. 만 4세 이전에는 문제가 없지만, 이후에는 치열과 턱뼈 성장에 문제가 생기기 쉽다. 특히 엄지손가락을 빠는 경우에는 입천장이 깊어지면서 위 앞니가 앞으로 뻐드러지고 아래 앞니는 안으로 기울어 아래턱 성장에 영향을 미친다. 이 경우 얼굴이 길어지고, 손가락 때문에 위아래 앞니가 맞물리지 못해 나중에는 앞니로 음식을 끊지 못하게 된다. 최선의 치료는 습관을 고치는 것인데, 간단한 교정장치나 마우스피스 등을 이용하면 효과적이다. 백형선 교수는 “이 밖에 부정교합을 초래하는 손톱 깨물기, 혀 내밀기, 구(口)호흡 등의 습관도 사례에 따라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한국史, 고교필수 지정

    교육과학부는 내년부터 고등학교 교육과정에 한국사 과목을 필수로 지정하기로 했다. 교과부는 또 2013년부터는 한국사 능력 인증 취득자에게만 초·중등 교원 신규임용시험 응시 자격을 주기로 했다. 교과부는 26일 이 같은 내용의 ‘역사 교육 강화를 위한 검토안’을 확정, 27일 열리는 고위 당·정·청협의회에 보고한다. 회의에는 정부 측에서 김황식 국무총리, 청와대에서 임태희 대통령실장, 백용호 정책실장, 한나라당에서 안상수 대표, 김무성 원내대표 등이 참석한다. 서울신문이 입수한 교과부의 검토안은 “국가 정체성 및 민족의식과 관련된 국사 교육의 특수성 및 독도 문제 등 주변국과의 지속적인 역사 왜곡 분쟁이 심화되는 정세를 감안해 고등학교의 한국사 과목을 필수화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검토안은 또 “교과부가 고등학교의 한국사 필수 개설을 적극 독려한 결과 전국의 모든 고등학교가 100% 한국사를 필수로 개설하고 있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한국사 미편성 학교가 발생할 수 있다는 국민들의 우려가 가시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사 필수과목이 추진될 경우 수학능력시험 과목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26일 교과부가 발표한 2014년 수능시험 개편안에 따라 국어와 영어의 문항 수가 줄어들고 탐구영역의 선택과목 수가 줄어든다. 이에 따라 한국사 과목의 비중이 높아질 가능성이 커졌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교과부 검토안은 “초·중등 교원의 역사관 함양을 위해 2013년부터 모든 교과의 신규 교원 임용시험시 ‘한국사 능력 검정시험 3급 이상’ 인증 취득자에 한해 시험 응시자격을 부여하는 방안도 검토한다.”고 밝혔다. 한국사에 대한 기초 소양을 갖춘 교사를 임용해 학생들에게 올바른 역사인식을 심어 주겠다는 취지다. 이와 함께 교과부는 교장·교감 등 학교 관리자 및 일반 교사를 대상으로 역사 관련 연수를 강화할 방침이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2014학년도 수능 개편안] ‘수능2회’ 학생은 원했는데 교사들 반대로…

    [2014학년도 수능 개편안] ‘수능2회’ 학생은 원했는데 교사들 반대로…

    한 해에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두번 보는 ‘복수시행’은 결국 교사들의 반대로 도입이 무산됐다. 교육과학기술부 설문조사에서 학생과 학부모는 복수시행에 찬성 목소리가 훨씬 많았다. 문제는 교사와 교육전문가들이었다. 이주호 장관은 “장기적으로는 수능을 여러번 치르는 쪽으로 반드시 가야 한다.”고 말하고 있지만 교사집단의 압력에 밀려 정책 의지를 꺾었다는 지적을 피하기는 어렵게 됐다. 이 장관은 “현장 의견을 최대한 수렴해 결정했다.”고 말했으나 이런 정황을 고려할 때 결국 현장 논리에 밀렸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서울신문이 26일 입수한 ‘2014학년도 수능시험개편 설문조사 결과 보고’ 문건에 따르면 전체의 절반(45.4%)에 가까운 응답자가 수능시험 연 2회 실시 방안에 대해 ‘동의한다’고 응답했다. 이번 조사는 교과부 의뢰에 따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와 한국리서치가 공동으로 전국의 학생·학부모·교사·대학입학처장·교육전문가 1만 3773명을 대상으로 방문 및 우편조사를 통해 진행했다. 설문 결과 수능 복수시행 방안에 대해 전체의 45.4%가 ‘동의한다’고 답했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28.1%에 그쳤으며 24.8%는 ‘보통이다’라고 답했다. 집단별로는 교사를 제외하고는 모든 집단이 복수시행에 찬성했다. 당사자인 중학생은 54.0%가 복수시행에 동의한다고 답했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자는 19.7%에 그쳤다. 대학의 입학처장과 교육전문가들 역시 각각 60.5%와 51.5%가 동의했다. 그러나 설문 대상 중 유일하게 교사만 수능 복수시행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자(47.3%)가 ‘동의한다’는 응답자(37.4%)보다 많았다. 결국 교과부는 교사와 일부 전문가들이 제기한 ‘수능을 두번 치르는 데 따른 출제 부담’과 ‘어려운 시험난이도 조정’ 등 이유를 내세워 복수시행을 철회, 결과적으로 변죽만 울리고 말았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수능 국·영·수 수준별 시험 도입

    올해 고교 신입생이 보는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부터 ‘국어·영어·수학 수준별 시험’이 도입된다. 사회·과학탐구의 최대 선택과목 수는 3과목에서 2과목으로 줄어든다. 지난해 수능 개편시안에 있던 수능 연 2회 시행과 사회·과학탐구 과목의 통폐합안은 교사 반발 등으로 백지화됐다.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26일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2014학년도 수능시험 개편방안’을 발표했다. 개편안에 따르면 종전 언어·외국어·수리의 명칭이 국어·영어·수학으로 바뀌며, 국어와 영어도 현재의 수학처럼 두 가지 수준인 A형과 B형 시험을 치른다. B형은 현행 수능 수준이며, A형은 지금보다 출제 범위를 줄이고 쉽게 출제한다. 수험생은 모집 단위에 따라 A·B형을 선택해 응시할 수 있지만 어려운 B형은 최대 2과목까지만 응시할 수 있고, 국어B와 수학B를 동시에 선택하지 못하도록 했다. 예를 들면 인문사회계열 수험생은 ‘국어B-수학A-영어A 또는 B’를, 이공계열 지망생은 ‘국어A-수학B-영어A 또는 B’를 선택하는 방식이다. 또 국·영·수 편중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현재 50개 문항인 국어·영어의 문항 수를 5~10개 정도 줄이는 방안을 검토해 올해 안에 확정할 방침이다. 11과목에서 3과목까지 보던 사회탐구는 10과목 중 2과목을, 8과목 중 3과목을 고르던 과학탐구는 2과목을 각각 선택하게 된다. 국어 듣기평가(5문항)는 폐지되며, 직업탐구 영역은 17과목을 5개로 통합해 1과목만 선택하게 했다. 외국어능력개발평가의 수능 영어과목 대체 여부는 2012년에 결정하기로 했다. 제2외국어와 한문은 현행대로 유지된다. 하지만 도입 예정이었던 수능 ‘복수시행’(연 2회 실시)은 수험생에게 오히려 부담으로 작용한다는 이유로 백지화돼 ‘용두사미 개편안’이란 지적도 나왔다. 김효섭 최재헌기자 newworld@seoul.co.kr
  • [2014학년도 수능 개편안] B형 최대 2과목… 국어B+수학B 동시선택 못해

    [2014학년도 수능 개편안] B형 최대 2과목… 국어B+수학B 동시선택 못해

    올해 고교에 들어가는 신입생들이 치르게 될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개편안의 가장 큰 특징은 국어·영어·수학 모두 수준별 시험을 본다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수리(수학)영역만 수준별 시험을 치렀다. ●이름 바꾸고 교과중심 출제강화 현재의 언어·수리·외국어 영역의 과목 명칭이 ‘국어·수학·영어’로 바뀐다. 이름만 바꾸는 것이 아니라 문항 출제도 교과 중심 출제가 강화된다. 이기봉 교육과학기술부 교육선진화정책관은 “그동안의 수능이 범교과적 출제를 강조하다 보니 학교에서 수능을 준비하는 게 힘들었다.”면서 “이를 실제 학교에서 가르치는 것과 맞추자는 것”이라고 개편안의 취지를 설명했다. 예를 들어 국어 A형의 경우 다양한 소재의 지문을 활용할 수 있지만 출제 내용은 국어Ⅰ을 중심으로 하겠다는 것이다. 또 수험생의 사교육 부담을 줄이기 위해 EBS교재와의 연계율 70%도 계속 유지된다. 교과부는 수능과목별 출제 범위나 내용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수능시험 계획을 발표할 때 구체 안을 내놓을 계획이다. 수준별 시험은 이번 개편안의 핵심이다. 국어·수학·영어 세 과목 모두 A·B형으로 나뉜다. A형은 출제 범위가 좁고 쉬운 수준이고 B형은 현행 수능과 비슷한 수준이다. 수험생이 각자 A·B형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다만 더 어려운 B형은 최대 2과목만 선택할 수 있고 국어B와 수학B는 동시에 선택할 수 없다. 상위권 학생을 원하는 대학들이 국·영·수 모두 B형을 요구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또 수험생이 인문계열 수준의 국어와 자연계열 수준의 수학을 동시에 준비할 경우 수험 부담이 늘어나고, 고교 교육과정 운영에도 무리가 온다는 점도 감안됐다. 수준별 시험응시의 경우 인문사회계열 진학 희망자는 국어B, 수학A, 영어A 또는 B, 이공계열 진학 희망자는 국어A, 수학B, 영어 A 또는 B를 선택하면 된다. 예체능계열이나 특성화고 진학 희망자는 국·수·영 모두 A형을 선택하면 된다. ●과목별 문항수·선택과목 변경 출제문항 수와 배점도 상당부분 바뀐다. 5개 문항인 국어의 듣기평가는 지필평가로 대체된다. 모국어 능력을 측정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는 판단에서다. 또 국어와 영어는 문항 수가 너무 많다는 지적에 따라 현재 50개인 문항 수를 5~10개 정도 줄이는 방안이 적극 검토되고 있다. 탐구영역은 3과목을 선택하던 것에서 2과목 선택으로 선택과목 수가 1과목 줄어든다. 사회탐구는 현재 11과목 중에서 3과목을 선택하는 것에서 10과목에서 2과목을 선택하면 된다. 과학탐구는 8과목 중 2과목을 선택하면 된다. 과학과목은 현재와 변함이 없지만 사회과목의 경우 한국지리와 세계지리, 경제지리가 한국지리와 세계지리 2과목으로, 한국 근·현대사와 국사가 한국사로 합쳐졌다. 세계사는 세계사와 동아시아사로 구분됐고, 윤리는 생활과 윤리가 윤리와 사상으로 나뉘었다. 마이스터고 및 특성화고 학생들이 응시하는 직업탐구영역은 앞으로 개발될 예정인 직업기초능력평가와 유사하게 성격이 바뀐다. 총 17개이던 과목 수도 농생명산업, 공업, 상업정보, 수산·해운, 가사·실업 등 5개로 줄어든다. ●전문가들 “B형 목표로 준비하라” 2014학년도 수능개편안에 대해 입시업체 관계자들은 예비 고1들의 철저한 선택과 집중이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국·영·수에 수준별 시험이 도입됐지만 대학들이 보다 어려운 B형 시험을 필수로 지정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예를 들면 인문사회계열에서는 국어B, 수학A, 영어B를, 이공계열에서는 국어A, 수학B, 영어B를 필수로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때문에 수험생들이 우선 B형을 목표로 준비하라고 조언했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분석실장은 “B형의 경우 고난이도 형태가 아닌 현행 수준의 난이도이기 때문에 일단 B형을 준비하면서 성적 변화를 지켜본 다음 2학년에 올라가서 응시할 시험 유형을 결정하는 것도 늦지 않다.”고 설명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사설] 학생·학부모 헷갈리게만 한 수능 개편안

    오는 3월 고등학교에 진학하는 학생들이 대학입시 때 치르게 되는 2014학년도 수학능력시험의 개편안이 확정돼 어제 공개됐다. 핵심을 정리하면 국어(옛 언어영역), 수학(수리), 영어(외국어)는 수준에 따라 A·B 두 가지 유형을 출제해 그 가운데 하나를 택하도록 했다. 또 사회·과학 탐구 영역은 최대 3과목까지 시험 보던 것을 2과목으로 줄였다. 반면 연 2회 수능을 치르려던 계획은 유보했고, 제2외국어·한문 폐지는 취소됐다. 이런 정도라면 크게 변한 것이 없다. 그런데도 마치 수능시험의 골격을 바꾸기나 하는 것처럼 한동안 호들갑을 떨었다는 게 그저 딱해 보일 뿐이다. 교과부는 이번 수능시험 개편의 목표가 수험생의 부담을 덜어주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 정도 개편 가지고 실질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국·영·수 과목을 학생 수준에 맞게 두 유형으로 나눈다고는 하나 수학은 이미 인문계·자연계가 따로 보아 왔다. 국어·영어도, 수험생 대부분이 노리는 상위권 대학은 당연히 높은 수준의 시험 성적을 요구할 터이니 뭐가 달라지겠는가. 사회·과학 탐구 영역 또한 마찬가지이다. 2014학년도부터는 4과목을 2과목으로 줄인다고 했지만, 서울대를 제외한 주요 대학들은 2011년도 입시에서 이미 2과목만을 반영하는 데 그쳤다. 따라서 수험생 부담은 사실상 줄어들지 않는다는 뜻이다. 대학입시를 개선하려면 초점을 사교육 부담 줄이기와 객관성·공정성 강화에 두어야 한다. 그런데 이번 개편안으로 수험생 부담이 줄지 않으니 사교육 의존도가 낮아질 리 없다. 게다가 교과부는 “대입에서 수능의 비중이 줄어드는 방향에 맞춰” 개편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결국 수능보다는 입학사정관제 및 논술 시험을 위주로 한 수시 전형을 권장한 셈이다. 그러나 국민 대다수가 입학사정관제에 의구심을 갖고 있고, 논술은 공교육 현장에서 제대로 가르치지 못하는 현실에서 입시의 공정성·객관성을 담보할 수 있을까. 실효성은 거의 없으면서 학생·학부모만 헷갈리게 하는 수능 개편 작업이 언제까지 계속될지 참으로 걱정이다.
  • [2014학년도 수능 개편안] “일년만에 말바꿔 혼란” “비판 수용 다행”

    교육과학기술부가 26일 확정·발표한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개편안이 지난해 8월 발표한 시안에서 대폭 후퇴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학생과 학부모, 교사들은 각자 입장에 따라 찬성과 반대로 엇갈렸다. 하지만 수능시험이 국민적 관심사이자 초·중·고교 교육과정 전체를 뒤흔들 수 있는 점을 감안하면, 정부가 섣부른 발표를 통해 수험생과 교사 등 교육 관계자들의 혼란과 불안을 가중시켰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현직 고교 교사인 A(34)씨는 “정부는 지난 8월의 시안에서 단순히 교과목 숫자만 줄이면 수험생 부담이 줄어들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현장 교사들과 교육계는 줄곧 사회·과학 과목과 제2외국어 교육을 말살하고, 국·영·수 편중 교육을 심화시킨다고 지적해 왔다.”면서 “교육 당국이 그나마 교육 현장의 목소리와 비판을 일부 수용한 것으로 본다.”며 일정 부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중학교 교사인 B(42)씨도 “수능 문제 유형이 교과목 중심으로 출제되면 우선 학교에서는 긍정적인 변화가 많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반면 지난해 수능을 치른 대학생 박정수(21)씨는 “수준별로 시험을 치른다고 하지만 중위권 이상 학생들이 대부분 선택하는 B형은 난이도가 올라가 결국 학습부담을 가중시킬 것”이라며 부정적인 의견을 내비쳤다. 교과부의 조급주의로 학교 현장의 혼란을 가중시켰다는 지적에는 한목소리를 냈다. 올해 고교에 진학하는 딸을 둔 김진영(46)씨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교육 정책을 뒤집어 혼란을 주는 것도 모자라 일년 만에 말을 바꾸는 교육 당국을 믿고 어떻게 입시를 준비 해야 할지 걱정이 태산”이라고 말했다. 예비교사인 김정신(24)씨도 “수험생들은 수능 자체에 대한 부담보다 원칙 없이 바뀌는 교육 정책에 더 혼란스러워한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꼬집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고3 ‘새학기 첫 단추’ 목표 대학·학과 어떻게 정할까

    고3 ‘새학기 첫 단추’ 목표 대학·학과 어떻게 정할까

    한국교육개발원의 조사<서울신문 2011년 1월 12일자 9면>에 따르면 우리나라 고등학교 학생 2명 가운데 1명은 고3 수학능력시험을 치르고 난 뒤 대학 입학 원서를 쓰면서 진학 대학이나 전공을 결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학교 때만 해도 “과학자·의사가 되겠다.”고 말하던 아이들도 고등학교 입학과 동시에 ‘진로’보다 ‘진학’에만 목적을 두다 보니 이런 현상이 발생한다. 이렇게 자신의 점수나 주위의 평판에 휘둘려 적성과 무관한 대학이나 학과에 진학하게 되면 공부 능률이 오르지 않을 뿐 아니라, 대학 생활을 마치지 못하고 다시 전문대나 대학원으로 진학해 새로운 공부를 하게 되는 경우도 흔치 않게 볼 수 있다. 올해 고3 새 학기를 시작하는 학생들은 당장 수능시험과 학생부 관리에 가장 큰 신경을 쏟아야겠지만, 이보다 먼저 내 미래를 위해 어떤 대학을 선택하고 어떤 학과에 진학할지를 고민해야 한다. 입시 전문가와 함께 올바른 대학 및 학과 선택 방법에 대해 알아봤다. ●성적 변화 따라 목표 대학 수정 수험생들이 목표 대학을 정할 때는 우선 부모와 담임교사의 의견을 듣지만 결국 대부분은 자신의 수능 성적에 맞춰 정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대학 선택에서 성적이 1순위 고려 대상임은 부인할 수 없지만 이 경우에도 몇 가지 요령이 필요하다. 먼저, ‘변화 가능한 목표 대학’을 설정해야 한다. 예를 들어 자신의 성적으로 A대학에 지원할 수 있다고 판단되면 비슷한 성적대의 대학 1~2곳, 그보다 한 단계 높거나 낮은 수준의 대학도 동시에 고려해 최종적으로 4~5개 정도의 목표 대학을 그룹화해 두는 것이 좋다. 새 학기에 구체적인 목표 대학을 설정했다면 이후 1년간 성적 변화에 따라 목표 대학을 조금씩 수정하면서 수시와 정시모집에 대비하면 된다. 대학 선택 때 주의할 점은 무조건 큰 대학이나 일류 대학을 목표로 하는 태도를 피하라는 것이다. 중·고교 시절 파악한 진로와 적성을 통해 자기가 지원하고자 하는 학과가 뚜렷하게 정해져 있다면, 대학의 전체 인지도보다 희망 학과의 커리큘럼, 평판 등을 고려해 목표 대학을 정하는 것이 좋다. 특히 최근 들어 많은 대학은 예산을 들여 특성화 학과를 집중적으로 육성하는 경우가 많은데, 지금 당장의 인지도는 낮을지 몰라도 수년 후에는 학과의 인기가 훨씬 높아질 수 있다는 점을 잊지 말자. ●하고 싶은 일과 연계 학과 선택 학과 선택은 무엇보다 자신의 적성과 흥미, 소질이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돼야 한다. 앞서 설명했듯이, 성적만으로 대학과 학과를 선택했던 대다수 학생이 실제로는 자신의 선택을 후회하고 새로운 진로를 위해 많은 시간을 쓰는 시행착오를 겪고 있다. 이런 문제를 겪지 않으려면 먼저 자신이 어떤 분야에 흥미를 가졌는지 알아야 한다. 그런 다음 내가 관심 있는 계열에 어떤 전공과 학과가 있는지 대학별로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흥미를 파악하는 일은 시·도 교육청이나 한국직업능력개발원 등에서 시행하는 진로·적성 검사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진로 학과를 선택하는 또 다른 방법은 장래에 내가 하고 싶은 일, 직업과 연계된 학과를 찾는 것이다. 대학 교육은 자아실현과 미래 사회생활을 위한 수단이 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올바른 삶을 영위하기 위한 직업 선택의 중요한 요소가 되기도 한다. 진로·직업 연계에 대한 고민 없이 학과를 선택하게 된다면 스스로 전공에 대한 만족감은 얻을 수 있겠지만, 졸업을 앞두고 취업 문제에 당면하게 될 수도 있다. 학과 선택 시 주의할 점은 현재의 인기 학과에 맹목적으로 지원하기보다 미래 유망한 학과를 고려하여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다. 사회·경제적인 여건이 수시로 바뀌다 보니 지금 인기 있는 학과가 5년, 10년 후에도 계속 주목받는다고 낙관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사회복지, 노인 관련 산업, IT·스마트 분야처럼 장기적으로 고용 수요가 증가하는 성장 분야의 직업을 선택하고, 미래 유망 직업과 관련한 학과를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 분석 실장은 “연초에 목표 대학과 학과를 설정한 학생과 그렇지 않은 학생 간에는 학업 능률뿐 아니라 성적에서도 차이가 나게 마련”이라면서 “자신의 진로와 적성을 명확하게 파악하고 나서 목표 대학과 학과에 맞춰 공부한다면 합격의 가능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정신적 가치의 소중함 일깨워 주셨는데…”

    “정신적 가치의 소중함 일깨워 주셨는데…”

    고(故) 박완서 작가에 대한 추모 열기가 교육 현장과 서점가를 중심으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고인의 타계 소식이 전해지면서 그의 작품을 가르치고 배우는 학교에서는 안타까움이 터져 나왔다. 일선 교사들은 “고인의 작품을 더 깊이 연구해 학생들에게 잘 가르치는 것이 이 시대에 훌륭한 보물을 남기고 가신 고인에 대한 예의”라고 입을 모았다. 강원 강릉여고 국어교사 임경아(35·여)씨는 “평소 굉장히 좋아했던 분이고, 그분의 작품을 학생들에게도 가르쳤었는데, 그분의 새로운 작품을 더 이상 볼 수 없게 된 것이 너무 아쉽다.”고 말했다. 교과서에 실린 고인의 작품을 접하고 애틋한 감수성을 채우는 사춘기 학생들도 남다른 애도의 마음을 전했다. 동국대 사범대 부속여고 김아영(16·가명) 학생은 “박완서 작가의 ‘그 여자네 집’을 배웠는데, 만득이와 곱단이의 애틋한 사랑과 가슴 아픈 삶을 통해 우리 민족의 역사적인 슬픔을 알게 됐다.”면서 “가장 좋아했던 작가님이 돌아가셔서 너무 슬프다.”며 안타까워했다. 서울 중곡동 김수연(17·여) 학생은 “문학교과서에 실린 ‘자전거도둑’을 가장 인상적으로 읽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작품이 물질적인 가치만 추구하는 삭막한 현대인들에게 정신적인 가치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고 스스로 자신의 삶을 되돌아 볼 수 있게 해 줬다.”면서 “이 작품을 읽은 이후 박완서 작가의 작품을 모조리 탐독했다.”고 돌이켰다. 특히 대입 수험생들 사이에서는 “올 수능시험에 고인의 작품이 출제될 것 같다.”는 이야기가 돌고 있다. 고인의 작품을 직접 읽어야겠다는 학생들도 많았다. 교과서에 실린 고 박완서 작가의 작품으로는 옥상의 민들레 꽃(중학교 국어, 고교 문학, 초6 읽기), 그 여자네 집(고교 국어, 작문), 자전거도둑(고교 문학), 엄마의 말뚝(중학교 한문, 고교 문학),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고교 국어생활) 등이 있다. 서점가에서는 고인의 작품 회고전을 여는 등 추모 열기를 달구고 있다. 그가 남긴 마지막 에세이집인 ‘못 가본 길이 더 아름답다’는 교보문고 기준 에세이 부문 2위까지 뛰어올랐다. 지난주(17~23일)에는 국내 도서주간 205위, 에세이 부문 25위였다. 서점 관계자들은 “고인의 책이 평소보다 3배 이상 많이 팔려 나가고 있다.”면서 “고인의 작품을 읽는 추모 열기가 계속돼 전 국민에게 따스함이 전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영준·최두희기자 apple@seoul.co.kr
  • [교육플러스]

    비상에듀 장학생 프로젝트 비상에듀학원은 가정 형편 때문에 대학 진학의 꿈을 접은 대입 재수 희망자 120명을 뽑아 총 13억원의 장학금 및 특별 수업을 제공하는 ‘2011 꿈드림 장학생 프로젝트’를 실시한다. ‘꿈드림 장학생’으로 선발되면 1년간 비상에듀학원의 모든 수업료가 면제되며, 개인별로 매월 생활비 50만원 및 목표 대학 입학 시 입학금이 추가 지원된다. 프로젝트 참여를 희망하는 학생은 홈페이지(www.visangcampus.com)를 통해 2월 10일까지 접수하면 되며, 선발 결과는 2월 12일 개별 통보된다. (02)52 52-599 이투스교육 1대1 입시컨설팅 이투스청솔 교육평가연구소는 신학기를 맞아 입시 진단과 설계가 필요한 예비 고1~3 학생들을 대상으로 1:1 대면 입시컨설팅을 24일부터 진행한다. 신학기를 맞아 이종서 소장, 남형주 실장, 박종수 실장 등 입시 전문 컨설턴트들이 직접 참여해 학생과 학부모에게 학생별 맞춤 입시 전략과 중·장기 입시 계획을 설명해준다. 컨설팅 프로그램은 ▲학생부 통합 분석+수능 및 모의고사 흐름 분석을 통한 진단 종합 평가 ▲대학별 전형 분석과 수시·정시 유·불리 비교 ▲학습 특성 분석과 목표 대학 영역별 학습 전략 분석 상담 ▲대입 지원 전략 수립 등이다. (02)400-4000 진학사 문제집 제공 이벤트 진학사 블랙박스에서 언어 잡는 필살기 ‘언어스캔들’ 교재의 무료 인강 새단장 기념 이벤트를 2월 18일까지 진행한다. 동영상 강의는 언어영역 전문 인강 사이트 ‘대학가자’의 윤진열 대표강사 외에 6명의 강사와 ‘독해의 정석’ 저자 김남미 선생님이 직접 강의하며 ‘언어스캔들’ 시리즈인 ‘문학의 법칙’ ‘비문학의 법칙’ ‘보기’ ‘독해의 정석’ 등이 무료로 제공된다. 이벤트 참여는 동영상 강의를 보고 인상 깊은 강의 페이지를 캡처해 카페(cafe.naver.com/blackboxkr)에 올리면 된다.
  • 수능 탐구영역 통폐합 백지화될 듯

    응시 횟수 확대·시험 과목 조정·수준별 응시 등을 특징으로 한 2014년도 수능 개편안이 다음 주 최종안 확정을 앞두고 진통을 겪고 있다. 교육 당국과 일선 교사 및 학계, 학생·학부모들의 입장이 제각각이어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오는 26일 2014년도 수능시험 개편 방안 최종안을 발표할 예정이나 진통이 거듭되면서 결국 개편은 물 건너 가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일고 있다. 교과부 관계자는 21일 “사회·과학탐구 과목을 통폐합하려는 계획과 함께 현행 과목을 유지하면서 2과목을 선택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또 당초 수능 과목에서 제외하려던 제2외국어·한문 영역도 현행대로 시험을 보는 안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교과부는 당초 사회탐구 11과목에서 6과목을, 8과목인 과학탐구를 4과목으로 줄이고 사회탐구영역에서 한 과목만 선택하는 방안을 검토해 왔다. 또 제2외국어 등도 수능에서 분리해 학생부나 별도의 평가 등을 대입에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해 왔다. 이 같은 개편안이 알려지자 통폐합 과목 담당교사와 해당 학계에서는 “수능 시험 과목에서 빠지거나 통·폐합되면 교과의 독립성이 없어지고, 결국 해당 교사들도 설 자리가 없게 된다.”면서 강하게 반대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이 때문에 교과부는 시험 과목은 현행대로 유지하되 수험생들의 시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현행 최대 4과목을 선택할 수 있는 탐구영역 과목 수를 2과목으로 줄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해에 두번 수능시험을 치르려던 계획도 진통을 겪고 있다. 교과부는 단 한번의 시험으로 수험생의 실력을 측정하는 현재의 방식은 수험생에게 너무 과중한 부담이라는 지적에 따라 11월 중 15일 간격으로 수능을 두 차례 치르는 안을 검토했다. 실제 수능시험이 처음 도입된 1994년에도 시험을 두 차례 봤었다. 하지만 지난해 8월 수능 시안을 발표한 뒤 공청회와 여론 수렴 과정에서 이에 대한 부정적 견해가 적지 않아 이 안마저 실행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출제·채점 시스템 준비도 부족한 데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더 좋은 점수를 얻기 위해 두번 응시할 가능성이 높아 오히려 학습 부담을 키운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연 2회 수능 계획’은 당초 2014년에서 2016학년도부터 적용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교과부 계획대로라면 현재 중1 학생들이 시험을 치르는 2016학년도 대입에서는 외국어 영역이 ‘한국형 토플’인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으로 대체돼 수험생 부담이 줄기 때문이다. 한편, 언어·외국어·수리영역을 난이도가 다른 A형(기초과정)·B형(심화과정)으로 나눠 출제하는 내용은 원안대로 적용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새벽 2시 강남 ‘호빠’선 무슨 일이…] “누나, ‘민짜’ 원해? 있기야 있지”… 여성 탈선 ‘무법지대’

    [새벽 2시 강남 ‘호빠’선 무슨 일이…] “누나, ‘민짜’ 원해? 있기야 있지”… 여성 탈선 ‘무법지대’

    지난달 말 서울 논현동 유흥가. 새벽 2시 무렵 우성아파트 사거리 일대를 지나 한쪽 골목으로 들어서자 현란하게 네온사인을 밝힌 유흥주점이 줄지어 나타났다. 이 중에서 룸살롱과 호스트바가 ‘1, 2부 형식’(저녁에는 룸살롱, 새벽에는 호스트바)으로 운영된다는 K업소를 찾았다. 내부로 들어서자 문 열린 객실 틈으로 40대 중년 남성들과 업소 아가씨들이 섞여 앉아 술잔을 기울이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바로 옆방에서는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앳된 남성들이 30~40대 여성들에게 입으로 안주를 먹여 주거나 윗옷을 벗고 춤을 추는 등 낯뜨거운 광경이 펼쳐졌다. 같은 공간에 남녀 접대부들이 섞여 있는 모습이 낯설었다. 이 가게의 1부 영업을 관리한다는 한 실장은 “1, 2부를 확실히 구분지어 영업한다. 업소 아가씨들이 남성 접대부들과 같이 일하는 것을 불편하게 여겨 그만두는 일이 잦기 때문”이라고 귀띔했다. ●팁은 시간당 3만원 안팎 이곳에서는 양주 한병에 기본 18만원을 내야 한다. 고급 호스트바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해 일부 주부들과 회사원 사이에 ‘부담 없이 놀기 좋은 장소’란 입소문이 난 곳이다. 5분 남짓 기다리자 ‘모델’, ‘보이’ 등으로 불리는 ‘박스’(10명 안팎의 호스트들로 꾸려진 팀)가 일렬로 들어왔다. ‘선수’(호스트를 지칭하는 은어)들은 업소에 상주하지 않고 손님이 찾을 경우 다른 곳에서 대기하다가 전화를 받고 오는 일명 ‘보도’ 형태로 운영되고 있었다. 남성 호스트에게 지불되는 팁은 시간당 3만원. 비교적 ‘저렴한’ 가격 때문에 오후 9시 이후에는 주부와 회사원, 새벽에는 여대생부터 유흥업소 종사자들까지 다양한 부류의 여성들이 찾는다고 했다. 선수들 가운데는 고교생 티를 벗지 못한 앳된 얼굴도 보였다. “화끈한 준이에요.”, “끝나게 노는 현우예요.” 이런 투의 자기소개가 이어졌다. 두 명을 ‘초이스’한 뒤 이야기를 나눴다. “더 어린 친구는 없나?” “누나 ‘민짜’(미성년) 좋아해? 있기야 있지. 아까 두 번째 애도 올해 수능 봤어.” 4년째 호스트 생활을 하고 있다는 20대 남성 A씨는 “미성년자는 주로 업소보다 보도에 많다.”면서 “간혹 여자 손님 중에 미성년자도 있다.”고 털어놨다. 이른바 ‘2차’가 가능한지 물었다. “에이, 알면서…. 누나가 맘에 들어 해서 좋아. 근데 이게 시간당 계산되는 거라서….” ●일부 룸안에서 즉석 성매매까지 한 20대 선수는 눈치를 살피며 말꼬리를 흐렸다. 2차 비용에 대한 이야기인 듯싶어 “50만원 정도면 어때?”라고 물었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간혹 룸 안에서 즉석 성매매가 이뤄지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 “경찰 단속이 뜨면 내가 웨이터라고 말하거나 누나랑 아는 사이라고 하면 돼.”라며 손님으로 가장한 취재진을 안심시켰다. 한참을 ‘놀다’ 일어서려는 취재진에게 한 선수가 투정 부리듯 말했다. “누나, 단속은 걱정 안 해도 돼요. 다 방법이 있어요.” 백민경·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새벽 2시 강남 ‘호빠’선 무슨 일이…] 식당 간판 걸고 한밤 호스트바 변신

    [새벽 2시 강남 ‘호빠’선 무슨 일이…] 식당 간판 걸고 한밤 호스트바 변신

    강남 호빠 영업은 ‘2부 영업’과 ‘대중화’를 통해 교묘하게 일상을 파고들고 있다. 2부 영업이란, 구청에서 허가받은 대로 음식점이나 단란주점, 룸살롱 등으로 1부 영업을 하다가 오후 10시∼오전 2시 사이에 호스트바로 변신하는 것이다. 실제 본지 취재팀이 강남 호스트협의회에 등록된 19개 업소 이름과 탐문취재, 강남·서초·송파구에 등록된 식품접객업소 허가 현황을 비교해 본 결과, D, B, R, M 4곳은 무등록 상태였다. O업소 1곳은 단란주점으로 등록돼 불법적으로 운영되고 있었다. 협의회에 등록되지 않은 업소나 다른 무허가, 보도방까지 합치면 그 수는 수십배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가게 점주 입장에서는 경기불황에 가게를 24시간 돌려 한달에 수억원이나 되는 추가 소득을 얻을 수 있다. 따로 가게를 얻지 않아도 되는 호스트바의 경우 그만큼 저렴한 가격으로 손님을 모을 수 있어 ‘꿩 먹고 알 먹는’ 셈이다. 싼 가격이 대중화로 이어져 누구나 쉽게 찾을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잘못된 성의식, 탈선, 가정붕괴 등 사회적 문제의 온상이 될 가능성도 높다. 화재·범죄 등 사고 발생 시 구체적인 인원이나 소득현황같은 실태 파악도 어렵다. 성병에도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 단란주점으로 허가를 받거나 등록 없이 2부에 호스트바 영업을 하는 것은 명백한 위법이다. 바닥면적 합계가 150㎡(약 45평) 이하인 단란주점은 건축법 시행령에 따라 근린생활 시설로 분류되기 때문에 접객원을 고용하는 유흥주점인 호스트바를 운영할 수 없다. 한 업주는 “통상 마담이 테이블당 55~60%를 업주에게 상납하고, 나머지를 자신이 데리고 있는 호스트들과 나눈다.”고 말했다. 2부 장사 외에도 이미 호빠는 싼 가격과 전단지 살포 등 무차별 홍보를 통해 대중화됐다. 본지가 20여곳의 현장 취재 및 업소 관계자를 탐문한 결과, 20, 30대 회사원은 물론 가정주부와 수능을 막 끝낸 여고생들까지 드나들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7일 오후 11시부터 18일 오전 4시까지 업소를 이용하는 여성들을 일일이 세어 본 결과 모두 25명이 이 업소를 찾았다. 양주 한병 값이 100만원을 넘어 주로 유흥업소 여종업원들이나 일부 상류층 ‘사모님’들이 주 고객층이던 호스트바 중 상당수가 가격을 내리면서 생긴 현상이다. 특히 술 한병 값이 10만원 안팎인 디빠나 보도방은 가정주부와 회사원 등 일반인들의 비율이 60% 정도를 차지한다고 업계 및 경찰 관계자는 전했다. 호스트바의 대중화를 통해 남성 중심의 밤문화가 여성 전용 유흥문화로 발전하고 있는 셈이다. 문제는 미성년과 주부 등의 탈선으로까지 이어진다는 데 있다. 8년간 현직 호스트로 일한 A씨는 “40대 가정주부와 독신 여성이 성매매를 가장 많이 하고, 노래방 등에서 보도를 불러 2차를 나가는 미성년자들도 가끔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단속은 쉽지 않다. 호스트들은 일명 ‘용달한다.’는 은어로 경찰을 따돌린다. 여성들이 먼저 각각 다른 호텔이나 모텔에 가 있으면, 업주가 시간 차이를 두고 같이 놀던 호스트들을 한 차에 태워 여성들에게 배달한다. 바로 2차를 나가지 않고 다음날 호스트와 여성 간에 따로 약속을 잡아 성매매를 하는 방식도 흔하다. 금액도 50만원에서 1000만원까지 다양하다. 배금주 보건복지부 식품정책과장은 “식품위생법상 유흥접객원은 현재 부녀자로 돼 있는 등 전근대적인 측면이 많아 법을 고쳐야 하지만 사회적 합의를 구하는 과정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호스트바는 통상 가격 및 서비스 기준으로 크게 다섯 가지로 나뉜다. 가장 고급스러운 곳은 양주 한병에 100만원이 넘는 ‘고급 호빠’인 ‘정빠’다. ‘텐프로’라고도 불리며, 3∼4명이 어울려 놀면 400만∼500만원 정도가 나온다. 손님이 들어오면 일본어로 ‘이라사이마센’이라고 인사하는 일본식 호스트바(아빠방)도 있다. 양주 한병에 50만원 수준이다. 20대 중·후반∼30대까지 비교적 ‘나이 많은’ 호스트들이 접객원으로 일한다. ‘퍼블릭’은 ‘풀살롱’의 ‘호스트 버전’으로, 성매매나 유사 성행위가 업소에서 한번에 이뤄진다. 양주 한병 값은 40만원. 다음은 ‘디빠’. 여기서 ‘디’는 덤핑(Dumping)의 머릿말이다. 술값을 싸게 깎아서 판다는 의미로, 양주 한병에 10만∼30만원 정도다. 최근에는 디빠보다 저렴한 일반 노래방에서도 호스트를 불러 주는 ‘보도방’도 우후죽순처럼 생기고 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수능 D-300… 시기별 입시 준비 이렇게

    수능 D-300… 시기별 입시 준비 이렇게

    2012학년도 수능시험이 300일도 남지 않았다. 불안함에 무언가 해야 한다는 마음만 앞서다 보면 정작 필요한 준비를 못 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마라톤 같은 수험 생활에서는 전체 코스에 대한 분석과 동시에 구간별 맞춤 전략도 필요하다. 겨울방학과 6·9월 모의평가, 여름방학, 수시 전형 등으로 이어지는 시기별 대입 수험 전략에 대해 알아봤다. ●겨울방학은 약점 과목 개념 학습 겨울방학은 부족한 과목의 기본 개념을 학습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특정 과목, 한 부분에 집중하기보다는 수능 전 범위를 공부하는 데 초점을 맞추는 것이 좋다. 이때 자기 실력에 어울리지 않는 어려운 교재나 기출문제를 붙잡고 씨름하다 보면 공부 의욕까지 사라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실력에 맞는 교재를 정하되 동영상 강의를 활용하면서 기본 개념을 짚어주는 게 좋다. 또 단순히 문제만 풀기보다 약점이 무엇인지, 개념 이해가 부족한 곳은 없는지, 수능 문제 유형은 어떤지 등을 꼼꼼히 챙겨야 한다. 올해 바뀐 입시 정보를 챙기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요소다. 올해부터 달라진 대입 전형을 통해 내가 어디에 지원하는 게 유리한지 확인해보자. 특히, 특기와 적성을 중요시하는 입학사정관 전형은 당장 준비한다고 해서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지금까지 준비해온 것을 기준으로 내신, 수능 혹은 사정관 전형 등에 필요한 나의 강점과 약점을 파악해 보는 것이 좋다. 1학기부터는 수능 문제 유형에 맞춘 실전 연습이 필요하다. 수능 기출문제를 통해 실전 감각을 익히고, 실제 시험에 대비한 시간 안배 연습도 해야 한다. 6월에 치르는 첫 모의평가에서는 페이스 조절과 과목별 약점을 줄이는 연습도 빼먹지 말아야 한다. 첫 모의평가의 또 다른 활용 방법은 그것을 목표 대학의 판단 기준으로 삼는 것이다. 물론 성적에 ‘일희일비’할 필요는 없지만 자신이 부족한 점은 무엇인지, 목표 대학에 가려면 어떤 것을 더 보완해야 해야 하는지를 판단해보자. 기존에 막연한 감으로 지원 대학을 정했다면, 이때부터는 실제 성적을 기준으로 목표 대학을 수정할 수도 있다. 학기 중에 치르는 중간·기말고사도 소홀히 하면 안 된다. 수시모집은 3학년 1학기, 정시모집은 2학기 성적까지 반영된다. 입학사정관 전형에서는 학생부 성적을 주로 보고, 논술 전형도 학생부 성적이 일부 반영되기 때문에 중간·기말고사에 대한 준비는 철저히 할수록 좋다. ●여름방학 이후에는 선택과 집중 여름방학은 자신의 약점을 보완하는 데 집중해야 할 시기다. 시험을 앞두고 다급한 마음에 무리한 계획을 세우는 것보다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 어떤 과목이 부족한지, 영역별 약점은 무엇인지 확인하고 집중적으로 보완해야 한다. 목표 대학의 전형 일정, 전형 방법, 준비 사항도 확인해야 한다. 입학사정관 전형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학교생활기록부에 빠진 내용은 없는지 증빙 서류를 검토하고 자기소개서 작성 연습도 시작해야 한다. 특히 올해는 입학사정관 전형의 원서 접수 일정이 8월 초로 앞당겨지므로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낭패를 볼 수 있다. 대학별로 시행하는 논술, 전공 적성 등 대학별 고사 준비도 병행해야 한다. 단, 여름방학 동안 단기 특강으로 진행되는 논술 학원의 수업은 피하는 것이 좋다. 자신이 지원할 대학의 논술 유형에 맞춰 답안지를 작성해보고 대학이 제공하는 모범 답안과 비교해보거나 학교 선생님에게 도움을 얻는 것이 좋다. 2학기부터는 수능 원서 접수와 9월 모의평가, 수시모집 등 본격적인 입시 일정이 시작된다. 이럴 때일수록 자신의 페이스를 잃지 않으면서 계획에 맞춰 학습하되, 수시 전형 준비도 같이 시작하는 게 좋다. 수시 지원은 9월 모의평가 성적을 기준으로 정시에서 합격할 수 있는 대학의 범위를 정한 다음 비슷한 수준이나 상위 대학에 지원해야 한다. 혹시나 하는 기대 심리로 많은 대학에 지원하게 되면 수시 준비도 제대로 안 되고, 수능 학습에도 지장을 줄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수능 준비는 새로운 것을 하기보다 지금까지 했던 것 중 부족한 부분을 다시 한번 복습하고 기출문제를 통해 수능 감각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9월 모의평가를 통해 드러난 약점 보완에 집중하고 오답노트를 정리해 두는 것도 좋다. 오답노트를 만들 때에는 중요하다고 판단되는 문제 위주로 정리해야 한다. 양이 많아지면 복습하는 데 방해만 되므로 쉬는 시간을 틈틈이 활용하자. 마지막으로 수능시험이 끝나면 가채점을 통해 수시 2차 지원 및 대학별 고사 응시 여부를 결정하도록 하자. 진학사 김희동 입시분석실장은 “고3이 되면 많은 학생이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 갈팡질팡하다 입시에 부딪히게 되는 경우가 많다.”면서 “미리 계획을 세워 흔들리지 말고 밀고 나가야만 대학입시에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기 때문에, 겨울방학부터 장기 계획을 세워 착실하게 준비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2012학년도 수능 특징] 수리 영향력 확대… 전략적 학습 필요

    [2012학년도 수능 특징] 수리 영향력 확대… 전략적 학습 필요

    겨울방학과 동시에 고2 학생들의 대학 입학 준비도 사실상 출발점에 들어섰다. 올해 수능에서는 수능 탐구영역의 선택과목이 줄어들고, 수리 영역의 출제 범위도 달라진다. 지난해 수능과 달라진 점을 꼼꼼히 점검해 효율적인 입시 준비에 나서자. →탐구영역 선택과목 3과목으로 수능 탐구영역 과목 선택이 최대 4과목까지 가능했던 2011학년도까지와는 달리 올해부터는 사회, 과학, 직업탐구 영역 모두 최대 3과목까지만 선택할 수 있다. 응시 과목이 줄어들면서 수험생 처지에서는 학습 범위가 좁아져 특정 과목에 더욱 집중할 수 있다. 수험 부담이 줄어들면서 과목별로 평균 점수가 3~4점 정도 상승할 것으로 보이지만, 모든 수험생에게 적용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오히려 불리할 수도 있다. 실제 입시전문가들은 교육 당국이 과목 수 축소로 변별력을 맞추기 위해 오히려 문제를 어렵게 낼 수 있다고 전망한다. →수능 수리영역 출제 체제 변경 2007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올해 수능 수리 ‘가’형의 경우 ‘적분과 통계’ ‘기하와 벡터’, ‘나’형의 경우 ‘미적분과 통계 기본’이 필수 출제 범위에 포함된다. 수리 ‘가’형을 선택한 학생들은 학교에서 배우는 모든 수학 과목을 공부해야 하고, ‘나’형을 보는 인문계 학생 역시 올해 수능에서 처음 출제되는 미적분 단원에 대비해야 한다. 이 때문에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 대입에서도 수리 영역의 영향력이 절대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입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또 최근 입시에서 상위권 대학들이 수리영역의 반영 비중을 높이는 추세까지 고려하면 수리영역에 대한 전략적 학습이 더욱 절실하다. →수능 성적 일주일가량 앞당겨 통지 올해 수능 성적 통지일은 11월 30일로 지난해보다 일주일가량 앞당겨졌다. 하지만 정시 원서 접수 기간은 오히려 5일 더 늦어져 수험생들이 성적표를 받은 후 지원 대학을 결정할 수 있는 기간이 길어져 더욱 신중한 지원이 가능해졌다. 입학사정관 전형은 원서 접수가 다른 수시 전형보다 한 달 앞당겨진 8월 1일부터 시행된다. 입학사정관들이 학생들을 종합적으로 평가할 충분한 시간적 여유를 갖도록 하겠다는 교육 당국의 목표로, 지원자 처지에서는 입시 준비 기간이 한 달 줄어든 셈이어서 1학기부터 미리 준비를 해야 한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연극리뷰] ‘올모스트, 메인’

    [연극리뷰] ‘올모스트, 메인’

    막 오로라가 터져나오기 직전, 그러나 아직은 별빛만 가득한 금요일 밤 9시 공터에 놓여진 길다란 의자. 그 의자 한쪽 끝엔 토끼 같은 눈알을 하고 있는 여자, 지네트가 있다. 애타게 기다려 왔던 그 순간, 사랑고백을 받아낼 시간이다. 그런데 의자 반대쪽 끝 남자 피트, 심상치 않다. 큰 안경 쓰고 멍한 표정을 짓고 있는 것이, 사랑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는 얼뜨기 같다. 역시나다. 피트는 지네트에게 머저리 같은 얘기만 늘어놓고, 지네트는 조용히 사라진다. 마음이 애초에 없었다고 단정은 말길. 초면인 사람이나 윗사람에게 자기도 모르게 무례하게 구는 것을 두고, 상대를 무시하는 게 아니라 너무 귀하게 여긴 거라는 프로이트의 심리분석도 있지 않던가. 미국 북부 어느 한 소도시에서 벌어지는 아홉 커플의 사랑 이야기를 담은 연극 ‘올모스트, 메인’(이상우 연출, 극단 차이무·아츠 플레이 제작)은 이 추운 겨울, 연인이나 부부끼리 손 맞잡고 보기 좋은 작품이다. 지네트와 피트의 이야기를 중간중간 넣어 전체적으로 통일성을 살리되, 그 사이에 8가지 사랑이야기를 배치했다. 영화 ‘러브 액추얼리’를 떠올려도 좋다. 다만 ‘올모스트, 메인’은 연극답게 평범하고 일상적인 얘기를 다룬다. 영화적 볼거리 때문에 총리나 록스타를 등장시켜 요란법석을 떠는 ‘러브 액추얼리’보다 훨씬 현실적이기도 하고, 그래서 가슴 속에 잔잔한 파문을 일으키는 데는 오히려 한 수 위다. 바람 피운 남편 때문에 돌처럼 굳어져버린 심장을 보자기에 싸서 다니는 글로리, 통증을 못 느끼는 선천적 질병을 앓고 있었으나 한 여자로 인해 문득 고통을 느끼기 시작하는 스티브, 퇴근 뒤 맥주 한 캔 마시며 얘기 나누다 문득 서로 사랑한다는 사실을 깨닫는 10년지기 랜디와 채드, 여성성이라곤 없어서 연애 따윈 꿈꿔본 적 없으나 남자친구의 기습 키스에 후끈 달아올라 ‘다음 코스’를 채근하는 론다 등. 말 그대로 생생한 캐릭터들이 나와 객석에 웃음 폭탄을 던진다. 이중옥, 공상아, 전혜진, 민성욱, 이봉련 등 여러 역을 번갈아 맡은 배우들의 능수능란한 연기가 일품. 미국에선 2004년 초연 뒤 혹평받았으나 아마추어 극단에서 꾸준히 무대화되면서 브로드웨이에 진출, 인기를 끌었던 작품이다. 그만큼 잔잔하면서도 훈훈하고 웃기는 작품이라는 얘기다. 30일까지 서울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3관. 2만~3만원. (02)747-1010.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한기대 정시 61%가 장학생

    충남 천안에 있는 한국기술교육대에 우수 학생이 몰려 2011학년도 정시 합격생 가운데 61%가 장학금을 받게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기대에 따르면 정시모집 합격자 554명 가운데 61%인 337명이 절대평가를 통한 성적우수장학금 지급 대상이 됐다. 전년도 신입생 장학금 수혜인원 310명보다 27명(4%) 늘었다. 이들은 입학성적에 따라 각종 장학금 혜택을 받게 되는데 수능성적 3개 영역 성적이 각각 1등급 이상인 학생은 4년간 등록금과 입학금 전액을 지원받게 된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60cm뱀장어 꿀꺽하는 논병아리 ‘순간포착’

    60cm뱀장어 꿀꺽하는 논병아리 ‘순간포착’

    몸길이가 60cm에 달하는 뱀장어와 작은 논병아리가 맞붙으면 어떻게 될까. 최근 영국에서 오리 크기의 뿔논병아리가 거대한 뱀장어를 한입에 삼키는 모습이 포착돼 눈길을 모았다. 영국 레스터셔에 사는 믹 프리클리는 최근 노퍽 주에 있는 예어 강에서 낚시를 즐기다가 뱀장어가 뿔논병아리를 상대로 20여 분 간 사투를 벌이다가 결국 잡아먹히는 순간을 생생하게 카메라에 담았다. “정말 장관이었다.”고 말문을 연 프리클리는 “당시 뿔논병아리와 뱀장어가 20여 분 간 사투를 벌였다. 결국 뱀장어의 머리를 꽉 문 뿔논병아리가 산 채로 뱀장어를 꾸역꾸역 입에 밀어넣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뿔논병아리는 입에 문 뱀장어를 10분이나 밀어넣었지만 제 몸에 비해서 너무 큰 뱀장어를 삼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뿔논병아리는 배가 불룩하게 부풀어 오르고 입에 뱀장어의 꼬리를 문 채 헤엄쳐야 했다. 박진감 넘치는 야생사진을 찍은 프리클리는 “자연의 경이롭고 멋있는 순간이 사진에 잘 담겨서 기뻤다.”고 만족해 했다. 한편 사진에 나온 뿔논병아리는 한국에 서식하는 논병아리 중 가장 큰 종이다. 머리 꼭대기에 갈래 머리 비슷한 검푸른 깃털다발이 있는 것이 특징. 몸길이는 약 50cm정도이며 수영과 잠수능력이 뛰어나 작은 어류를 잡아먹는다. 사진=믹 프리클리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강원 태백 함백산 눈꽃 트레킹

    강원 태백 함백산 눈꽃 트레킹

    함백산(咸白山)에 갑니다. 백두대간의 일부이면서 눈꽃 트레킹 명산으로 제법 이름 높지요. 주변 풍광도 빼어나 베테랑 산꾼뿐 아니라, 초보 산꾼들도 즐겨 찾습니다. 도시인에게 겨울산행이 쉬운 도전은 아닙니다. 엘리베이터에 적응했던 두 다리는 쥐가 날 정도로 뻐근하겠지요. 맛있는 커피를 탐하던 입술은 밭은 숨결 내뱉느라 닳을 지경일 겁니다. 하지만 분명한 건 풍경은 고생한 자의 몫이란 겁니다. 발품 팔아 오른 그 산엔 당신만의 풍경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순결한 눈이 쌓여 은빛 세계로 변해 있을 함백산. 신기루처럼 눈앞에 아련하게 오버랩되더니, 조급증 걸린 두 발은 어느새 강원도 태백시로 향합니다. ●첩첩첩 산산산… 높은 산 깊은 풍경 설악산과 오대산, 대관령에서 뻗어온 백두대간이 남하하다 태백 인근에서 불끈 솟구친 산이 함백산(1573m)이다. 만항재와 화방재를 경계로 태백산과 이웃하고 있다. 함백산은 우리나라에서 여섯 번째로 높다. ‘태백의 지붕’이라 불리는 태백산(1567m)보다 높다. 예로부터 묘고산이라고도 불렸다. 불교에서 말하는 수미산과 같은 의미로, 신성한 산이란 뜻이다. 두문동재(1268m)와 은대봉(1422m), 피재(935m)로 이어지며 백두대간 코스를 이룬다. 산행에 앞서 온도계를 본다. 영하 17도다. 두터운 외투를 헤집고 살을 에는 칼바람이 밀려 온다. 태백시내가 이 정도면 산 정상은 얼마나 추울까. 산행 들머리는 두문동재다. 대체로 만항재에서 출발해 정암사나 두문동재로 내려 오는 게 일반적이다. 만항재가 1330m이니 함백산 정상까지는 243m만 오르면 된다. 하지만 길이가 짧은 대신 정상까지 된비알이 심하다. 넉넉한 마음으로 주변 풍경과 마주할 여유를 갖지 못할 바엔 쉬엄쉬엄 오르는 편이 낫다. 두문동재에서 만항재까지는 약 8㎞. 4시간가량 걸린다. 태백시에서 38번 국도를 타고 가다 보면 두문동재터널이 나온다. 터널 바로 위가 백두대간 선상의 두문동재다. 고개 이름이 독특하다. ‘두문불출’(杜門不出)의 ‘두문’과 같은 한자를 쓴다. 풀자면 ‘문을 닫아 둔다.’는 뜻일 터. ‘태백시지’나 태백문화원에서 발간한 ‘우리 고향 태백’ 등 문헌을 보면 이름에 특별한 사연이 깃들어 있다. 이성계의 조선 개국 이후, 고려 신하 가운데 72명이 조선의 녹을 먹지 않겠다며 벼슬을 버리고 현 황해도 개풍군 광덕산 기슭에 은거했다. 조정에서 이들을 밖으로 나오게 하려고 산에 불을 질렀지만, 이들은 뜻을 굽히지 않고 불타 죽고 만다. 그때부터 광덕산 일대를 두문동이라 불렀다. 그런데 72명의 충신 가운데 7명이 태백으로 내려와 인적 드문 함백산 아래 산간 마을에 몸을 숨겼고, 이를 계기로 마을 이름은 두문동, 고개 이름은 두문동재라 부르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은빛 설원과 파란 하늘 하나 된 풍경 은대봉 쪽으로 방향을 잡는다. 도로에서 한 발짝만 떼면 곧 백두대간 능선이다. 내심 기대했던 상고대(나뭇가지 등에 서리가 얼어붙어 눈꽃처럼 핀 것)는 없다. 하지만 숲은 여전히 눈밭이다. 다져진 등산로를 살짝 벗어나면 금세 무릎 언저리까지 푹푹 파묻힌다. 봄철 연분홍 꽃잎을 곱게 밀어올렸을 철쭉 가지에도, 길가에 낮게 몸을 움츠린 산죽의 푸른 잎에도 순백의 솜털 옷이 달렸다. 여기에 코발트빛 하늘이 멋진 조합을 이루며 잠시 산행의 피로를 잊게 한다. 신갈나무와 사스래나무 숲을 지나 능선에 올라 붙자니 뒤편으로 광활한 산경이 펼쳐진다. ‘첩첩첩 산산산’이다. 대간 능선 트레킹은 이런 매력이 있어 좋다. 멀리 산자락 위편엔 새하얀 풍력발전기 여러 대가 서있다. 삼수령(각각 동·서·남해로 흘러드는 오십천·한강·낙동강의 발원지) 인근의 매봉산 자락에 세워진 현대판 풍차다. 한때 백두대간의 정기를 훼손한다며 천덕꾸러기 신세였던 것이, 어느새 풍경의 보고가 됐다. 등산로 초입은 제법 가파르다. 대간 마루의 이름값을 하는 것일 게다. 코가 땅에 닿을 듯, 허리 굽혀 40분 남짓 오르면 은대봉 정상이다. 너른 공터에서 잠시 다리쉼 하기에 맞춤하다. 사방이 나무에 가려 조망은 그리 좋지 않은 편. 이후 1~3 쉼터까지는 내리막과 오르막이 번갈아 펼쳐진다. 3쉼터를 지나 가파른 산길을 오르면 함백산의 명물인 주목 군락지와 만난다. ‘살아 천년, 죽어 천년’이라는 장생의 나무다. 말라 비틀어져 고사목처럼 보이지만, 이 추위에도 끄떡없이 살아 있다. 주목의 푸른 바늘잎이 싱싱한 생명력을 새삼 일깨운다. 눈을 딛고 선 주목들의 장한 자태를 담느라 산꾼들의 카메라도 덩달아 바빠진다. 예서 정상까지는 줄곧 급경사다. 입에서 단내가 풀풀 나고, 허벅지에 경련이 일어날쯤에야 함백산은 비로소 제 몸을 허락했다. 사방이 탁 트인 정상, 바람이 땀을 씻는다. 차긴 하되 더없이 맑고 상쾌한 바람이다. 온갖 잡념들도 한줌 남김 없이 바람에 실어 보낸다. 그리고 그 빈 공간에 백두대간의 힘찬 줄기를 품는다. 천천히 정상 이곳저곳을 돌아본다. 대간의 고산준봉들이 거칠 것 없이 줄달음치고 있다. 머릿속에 관념으로만 머물던 ‘일망무제’가 제 모습을 드러내는 순간이다. 북쪽 대간 길을 따라 은대봉, 싸리재, 금대봉이 우람한 근육을 자랑하고, 서쪽으로는 두위봉과 백운산, 장산이 산너울을 이룬다. 멀리 도심속에서나 보았던 검은 띠가 산과 하늘을 가르고 있다. 속세의 홍진이 모인 것인지, 대기오염 탓인지 알 길은 없으나, 승속을 구분짓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청명한 날이면 동해 앞바다까지 한눈에 찬다던데, 그런 행운은 없었다. 하지만 하늘과 맞닿은 곳에 서서 일망무제(한눈에 바라볼 수 없을 정도로 아득하게 멀고 넓어서 끝이 없음)를 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은 충분히 벅차다. ●태백산 눈조각전만 열려 구제역 여파로 ‘2011 태백산 눈축제’가 12일 전격 취소됐다. 하지만 핵심 행사인 눈 조각 전시회는 오는 21~30일 예정대로 진행된다. 태백산도립공원 당골광장과 함백산 아래 오투리조트, 그리고 시내 황지연못 등이 주 무대다. 올해 특징은 눈 조각의 대형화다. 지구촌 곳곳의 문명을 섬세하게 재현했다. 특히 주 행사장인 당골광장 사랑동산에는 ‘세계의 불가사의’라는 주제로 ‘진시황릉 병마용’과 ‘스핑크스’ 등 높이 4.5~11m, 길이 12~30m에 이르는 초대형 눈조각 11점이 전시된다. 글 사진 태백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33) ▲가는 길 수도권에서 승용차로 갈 경우 중앙고속도로 제천 나들목으로 나와 38번 국도를 타고 내처 달리면 태백이다. 우리테마투어(www.wrtour.com)가 태백산 눈꽃열차 상품을 내놨다. 전세 기차를 타고 축제장과 주변 관광지를 돌아보는 당일 상품이다. 21~25일, 29~30일 서울 영등포역에서 출발한다. 4만 3000원. 버스는 2만 4900원. ▲맛집 닭갈비가 별미다. 볶음식의 춘천 닭갈비와 달리 고구마, 냉이 등을 육수와 함께 끓여 낸다. 대명닭갈비(552-6515)가 입소문 난 집. 태백닭갈비(553-8119)는 복매운탕으로도 많이 알려졌다. 한우마을(552-5349)은 ‘가격 대비 성능’이 탁월한 쇠고기집. 강산막국수(552-6680)는 막국수와 감자 부침 등 토속 음식을 잘한다. ▲주변 볼거리 태백의 명소를 전부 둘러보자면 하루해가 짧다. 구역별로 묶어서 계획을 짜는 게 좋겠다. 귀네미마을과 매봉산 풍력발전단지는 대단위 고랭지 배추밭으로 유명한 곳. 설경도 이에 못지 않게 빼어나다. 인근에 삼수령, 자작나무 군락지도 있다. 구문소(求門沼)는 약 5억만년 전의 고생대 지층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곳. 수능천석(水能穿石)의 격언을 실감할 수 있는 기이한 세계다. 태백고생대자연사박물관과 등록문화재로 지정된 철암역두 등을 한 코스로 묶을 수 있다. 태백체험공원은 폐광지를 체험관광지로 조성한 곳이다. 석탄박물관과 함께 돌아보면 훌륭한 테마여행이 된다. 한강 발원지 검룡소는 별도 코스로 계획하는 게 좋겠다. 예수원은 구제역으로 출입금지 상태다. 태백시청 관광문화과 550-2081~5. ▲잘 곳 시내에 깨끗한 모텔이 많다. 5만원선. 가족과 함께라면 함백산 정상 아래 오투리조트(580-7000)를 고려하는 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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