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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브리핑]

    국민카드 ‘수능 힐링 이벤트’ KB국민카드는 오는 24일까지 ‘수능 힐링 이벤트’를 연다. 국민카드로 20만원 이상 결제한 고객 중 추첨을 통해 1등(3명) 등록금 300만원, 2등(7명) 등록금 100만원, 3등(1000명) 포인트리 1만점 적립 등 서비스를 한다. 등록금은 캐시백 형태로 제공된다. 농협은행 ‘미시 적금·예금’ 출시 NH농협은행은 여성고객 전용 상품인 ‘미시(美She)통장·적금·예금’을 1일 출시한다. 무통장 가입 시 연 1%(잔액 100만원 이하)의 금리를 주고 주택청약저축과 NH채움카드에 가입하면 각각 0.5%포인트의 금리를 더 준다. 적금·예금은 결혼이나 출산 등에 따라 최대 1.0% 포인트(적금)와 0.3% 포인트(예금)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 미대에 천재는 못 들어가

    미대에 천재는 못 들어가

    “수험생 한 명을 놓고 면접관이 15명이나 달라붙어 실기 점수를 매깁니다. 최고·최하점을 뺀 나머지 13명의 점수를 합산해 평균이 82~83점 정도면 안정권이죠. 실기에선 점수차가 크게 나지 않으니 결국 수능 점수가 미대 입시의 당락도 결정합디다.” ‘자연·이미지’라는 나무숲 그림으로 알려진 주태석(59) 홍익대 회화과 교수(미술대학원장)는 넋두리부터 늘어놨다. 입시 부정을 막기 위해 도입한 미대의 평준화된 실기 심사가 ‘대어’가 자랄 수 있는 숨통을 끊어 버렸다는 이야기다. “예전에는 공부는 좀 못해도 그림만 똑부러지게 그리면 합격할 수 있었는데, 요즘은 불가능한 말이죠. ‘괴물’ 같은 미술 천재들은 아예 미대 입학이 불가능합니다.” 작가가 안타깝게 여기는 현실은 또 있다. 컴퓨터를 활용한 전사기법으로 매끈하게 처리한 그림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거칠게 손때를 탄 ‘진짜’ 회화가 설 자리를 잃었다는 푸념이다. 그는 “젊은 작가 위주의 아트페어에 가보니 회화 작품의 90%가량이 전사기법을 활용했더라”며 고개를 저었다. 작가는 1970년대 후반 극사실주의로 화단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등 40여년간 극사실주의 화풍을 고수해 왔다. 최근 검찰의 전두환 일가에 대한 미술품 압수 목록에 그의 작품 다수가 올라가 의도치 않게 유명해지도 했다. 중학교 때부터 ‘미술 신동’이란 소리를 듣던 작가는 미대 진학 이후 미술계에서 추상미술이 유행하면서 겉돌기 시작했다. 추상 화풍에 반발해 극사실에 치중하지만 교수와 동료들로부터 곁눈질을 받았다. 대학 4학년 때 참여한 대학미전에 극사실주의 작품인 ‘기찻길’을 출품해 대통령상을 거머쥐자 상황은 달라졌다. 이후 기찻길 연작을 통해 이석주·지석철 등과 함께 단색조의 추상과 미니멀리즘에 저항했다. 그러다가 1980년대 후반부터 급속히 자연으로 관심이 옮아 갔다. 어느 날 공원에 앉아 바라본 나무와 숲에 홀딱 반한 이후부터다. 그의 ‘자연·이미지’ 연작들은 매우 사실적인 방법에 기반한 극사실주의 화풍이면서도 환상적으로 보인다. 나무들은 경계가 뚜렷하지 않고 나무와 나무의 그림자가 강렬한 색채로 뒤섞여 있다. “실제 나무 같지만 진짜 나무와는 다르죠. 실상을 통해 허상을 재창조한 것이랄까요. 극사실적으로 묘사하는 나무와 고르게 뿌려지는 스프레이 작업으로 그림자를 표현합니다.” 나이가 들어 이제 손도 떨리고 눈도 침침해졌다는 작가는 다음 달 16일까지 서울 서초구 서초동 갤러리마노에서 개인전을 이어 간다. 어느새 43회째다. 이번에도 트레이드마크인 초록색 나무숲을 들고 나왔다. 그림 속 그림자들이 정말 나무의 그것인지 모호한 풍경들이다. 그는 “회화는 평범한 것을 새로운 시각으로 포착해 우리의 눈을 뜨게 해 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사설] 갈지자 교육행정으로 미래 인재 못 기른다

    그제 교육부가 자사고 선발권을 인정하는 고등학교 정책을 발표했다. 당초 발표했던 선발권 폐지방침에 대해 자사고가 반발하자 포기한 것이다. 학생 학부모들은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교육부는 어설픈 정책 발표로 혼선을 초래할 게 아니라 현장 의견을 충분히 들은 뒤, 정책을 잘 가다듬어 내놓아야 한다. 지금 같은 눈치보기식의 갈지자 행보로는 미래 인재를 키울 수 없다. 서남수 교육부 장관 등 교육정책 당국자들의 맹성을 촉구한다. 교육부의 조령모개식 정책으로 학생, 학부모만 골머리를 앓고 있다. 예컨대 이명박 정부 시절 도입한 수준별 수능시험은 3년 만에 막을 내린다. 2014학년도만 국·영·수 모두 수준별 시험으로 치르고 2015학년도와 2016학년도에는 국어·수학만 수준별로 보고 이어 2017학년도에는 완전 폐지하게 된다. 연간 60만명 안팎의 수험생들이 보는 시험제도를 시행 1년 만에 다시 바꾸는 것으로 교육부의 경솔함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고교 문·이과 통합안도 마찬가지다. 지난 8월 교육부는 2017학년도 이후 대입개편 방안으로 현행안과 문·이과 구분 없는 통합안 등을 제시했다. 문·이과 통합안에 대해 관심이 쏠린 것은 당연지사였다. 그런데 두 달 뒤 나온 최종 방침은 2018학년도부터 폐지였다. 교육과정 개발, 교과서 개발 등 준비시간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였다. 교육부의 안이한 태도가 읽히는 대목이다. 자사고 입시방안도 그렇다. 애당초 자사고 선발권을 없애는 방안을 발표했다가 자사고 측이 반발하자 추첨으로 1.5배수 선발 뒤 면접으로 최종 확정한다는 방안을 내놓았다. 기존처럼 자사고의 학생 선발권을 인정해준 꼴인데 그러려면 왜 성급히 선발권을 없애겠다고 공언했는지 궁금하다. 물론 교육부로서도 적잖은 고충은 있다고 본다. 여야 정치권의 엇갈린 주문에다 교육단체와 학교현장의 목소리 등 다양한 정책환경을 감안하면 고민이 없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럴수록 교육부는 교육본령에 충실해야 한다. 지난 정부 때의 고교 다양화정책으로 일반고가 위기상황에 놓였다면 특수목적고 양성화보다는 일반고 교육을 강화하는 데 더 큰 비중을 둬야 한다. 일선 학교로서는 우수학생 선발에 관심을 둘지 모르나, 정책당국은 어떻게 우수한 학생으로 키울 것인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교육의 수월성과 형평성은 대체재가 아닌 상호보완재로써 함께 추구할 수 있다. 지식정보화 시대에 바람직한 인간상은 지식위주의 인재가 아닌 인성, 창의성 중심의 인재다. 교육부는 섣부른 정책발표로 혼선을 초래하지 말고, 정치권이나 교육단체에도 휘둘리지 않는 신뢰 있는 정책으로 미래 인재 양성방안을 마련하기를 당부한다.
  • [포토] 수능 D-9… 어머니의 간절한 기도

    [포토] 수능 D-9… 어머니의 간절한 기도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11일 앞둔 27일 서울 강북구 우이동 도선사를 찾은 한 수험생 가족이 쌀쌀한 날씨에도 정성스레 합격을 기원하는 불공을 드리고 있다. 수능일인 다음 달 7일엔 관공서와 기업의 출근 시간이 1시간 늦춰진다. 지하철과 시내버스는 수험생 입실 시간에 증편 운행되고 시험장 주변 교통 혼잡을 막기 위해 시험장 200m 앞에서부터 차량 출입이 통제된다. 이번 수능은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전국 85개 시험지구의 1257개 시험장에서 실시된다. 응시생 65만 747명은 오전 8시 10분까지 입실해야 한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수능 마친 뒤가 진짜 대입 준비 가채점표 들고 정시 전략 발품을…

    다음 달 7일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전후해 입시업체들이 대입 지원 설명회를 준비하고 있다. 교육 당국의 대입제도 개편안(2017학년도 이후)과 고교 체제 개편안(2014학년도 이후) 발표가 늦어지면서 중학교 3학년~고등학교 2학년을 대상으로 한 설명회도 이달 말부터 본격화된다. 보통 10월 초쯤 끝나던 중3~고2 대상 설명회까지 겹치면서 11월에 각종 입시 설명회가 봇물을 이룰 전망이다. 하늘교육중앙학원은 ‘수능 가채점 결과 토대 2014 대입정시 지원전략 설명회’를 다음 달 9일 오전 11시 서울 성동구 행당동 한양대 올림픽체육관에서, 10일 오후 2시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연다고 28일 밝혔다. 임성호 하늘교육 대표와 장문성 평가이사가 연사로 나서 수능 가채점 결과를 분석하고 선택형 수능에 따른 대학 합격선 변화를 예측해준다. 같은 달 10일 오후 2시 메가스터디는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2014 대입 최종지원 전략 설명회’를 연다. 손주은 메가스터디 대표와 남윤곤 입시분석팀장이 연사로 나온다. 메가스터디는 또 다음 달 3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예비 고2, 3 학생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한다. 이투스청솔은 중3~고2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대입제도 변화에 따른 설명회를 연다. 다음 달 1일 부산, 2일 제주에서 설명회를 진행한다. 연사로 나오는 이종서 이투스청솔 교육평가연구소장은 “내년부터 바뀌는 대입 정책에 따라 예비 수험생이 취해야 할 대처법을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임신했다’ 헛소문 못 견디고 끝내…고3 여학생 투신(종합)

    ‘임신했다’ 헛소문 못 견디고 끝내…고3 여학생 투신(종합)

    한 여고생이 ‘임신했다’는 헛소문에 못 견뎌 끝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29일 오전 4시쯤 부산 사하구의 한 아파트 화단에서 고3인 A(17·여)양이 숨져 있는 것을 A양의 어머니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당시 17층인 A양의 방 창문은 열려 있었고 A4 용지 1장짜리 유서가 발견됐다. 유서에는 A양이 임신했다고 헛소문을 낸 친구들을 원망하는 내용과 함께 ‘살기 힘들다,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등의 내용이 적혀 있었다. 조사 결과 A양은 며칠 전 경찰인 외삼촌에게 전화를 걸어 “내가 임신했다는 헛소문이 났는데 어떻게 하면 되냐”며 상담 요청을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A양은 전날에도 수능준비로 평소처럼 오후 10시 30분까지 독서실에서 공부하다 집으로 돌아온 뒤 이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보인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가족과 학교 관계자 등을 상대로 헛소문 유포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또 유서에 거론된 친구 2명을 조만간 불러 조사하고 A양 학교 관계자를 상대로 학교 폭력 여부도 살필 예정이다. 부산시교육청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진상조사에 착수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먼저 헛소문 등 전반적인 사실관계를 파악한 뒤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학교 관계자와 유족 등을 상대로 A양에 대한 학교폭력이 있었는지 조사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올해 ‘수능 한파’ 없다…아침엔 약간 쌀쌀할 듯

    올해 ‘수능 한파’ 없다…아침엔 약간 쌀쌀할 듯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다음 달 7일 기온이 평년과 비슷해 우려하던 ‘수능 한파’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구름이 많이 낄 것으로 전망된다. 29일 기상청 열흘예보에 따르면 다음 달 7일 우리나라는 고기압 가장자리에 들어 전국에 구름이 많고 아침에는 다소 쌀쌀한 날씨가 예상된다.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은 8도로 평년(6.2도)보다 조금 높겠다. 낮 최고기온은 16도로 평년(15도)과 비슷하겠다. 지역별 예상 최저기온은 제주 13도, 부산 12도, 강릉·청주·전주·대구 8도, 전주 7도, 춘천·대전 6도 등이다. 낮에는 부산·대구 20도, 제주 18도, 광주·전주 17도, 대전·청주 16도, 춘천·강릉 15도까지 기온이 오를 전망이다. 수능 예비소집일인 6일에는 상층의 약한 기압골이 지나가 빗방울이 떨어질 가능성도 있겠다. 이미선 기상청 예보정책과장은 “전날의 비가 수능 당일까지 이어질 가능성은 현재로선 낮지만, 기압계가 변할 수 있기 때문에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수능날 아침에는 다소 쌀쌀하겠지만 기온이 평년과 비슷해 큰 한파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동해와 남해 일부 바다에서는 수능시험 전날에 물결이 1∼3m로 일겠다. 바람이 꽤 강하게 불 것으로 예상돼 섬 지역 수험생은 응시에 차질이 없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기상청은 당부했다. 시험장별 날씨는 기상청 홈페이지(http://www.kma.go.kr)에서 29일 오전 9시 이후부터 학교명으로 조회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도시서 유학 오는 시골 기숙학교

    시골 지역의 기숙형 고교에 도시 학생들이 크게 몰리고 있다. 28일 경남 지역 자치단체 등에 따르면 좋은 환경과 풍부한 장학 혜택 등이 입소문을 타면서 도시 지역의 학생들이 시골 기숙형 고교로 몰리고 있다. 함안군 가야읍의 함안고는 지난 25일 교내에서 연 2014년도 신입생 입학(160여명 모집) 설명회에 부산·창원·김해시 등 타 지역 학부모 500여명이 참석했다. 함안고는 기숙형 자율 공립학교로 입학 성적 1~10등은 100만~500만원, 재학생 성적 우수자는 학기당 150만원을 준다. 재학생 170명은 무료로 기숙사에서 생활한다. 또 서울대, 연·고대에 합격한 학생에게는 700만원씩, 수능(언어·수리·외국어) 3개 영역 2등급 이상으로 대학에 진학하면 학기당 250만원, 3등급 이내면 150만원의 장학금이 지급된다. 현재 10~20명이 서울대 등 유수대학의 올해 수시전형에 합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민효 교장은 “좋은 면학 환경과 장학 혜택에 도시 학부모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남해해성고는 에머슨퍼시픽 그룹이 2006년부터 학교를 맡아 기숙사를 건립하고 파격적인 장학금 지원을 내세운 결과 역시 전국에서 우수한 학생들이 몰리고 있다. 올해 입학생 120명 가운데 90여명이 부산 등 도시에서 온 학생들이고 졸업생 가운데 40여명은 서울대, 연·고대를 비롯해 수도권 대학에 진학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얘들아, 대학가자-입시전문가 어드바이스] Q:모르는 것 나오면? 수능걱정에 잠 설쳐요

    [얘들아, 대학가자-입시전문가 어드바이스] Q:모르는 것 나오면? 수능걱정에 잠 설쳐요

    Q 서울 일반계고 인문계 학생 A입니다. 수능 시험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평소 실력대로 보지 못하고 시험을 망칠까봐 너무 걱정됩니다. 또 평소에 모의고사의 등락 폭이 심한데 실제 수능에서 난이도 높은 문제가 많이 출제되어 성적이 크게 떨어지지는 않을까요. 1년 내내 수능 공부에만 집중해 학년 초에 비해 성적은 크게 향상되었습니다만, 한 번의 수능시험이 많은 것을 좌우하는 만큼 자칫 실수로 인해 그동안의 노력이 물거품이 되진 않을까 초조합니다. 지금은 시험에 대한 불안과 성적 하락 걱정까지 겹쳐 마무리 학습에 대한 의욕이 생기지 않습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A 수능 시험을 앞둔 수험생이라면 누구나 A군과 마찬가지로 하루하루를 극도의 긴장과 불안한 마음으로 보내고 있답니다. 물론 주위에서 평상심을 잃지 않고 마무리 학습에 임하는 수험생도 찾을 수 있지만, 이런 수험생조차도 불안감이 전혀 없지 않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결국 A군만 불안한 것이 아니라 수험생 모두가 똑같은 상황이라는 것을 인식하면 좋겠습니다. 수험생들을 시험 불안으로 빠뜨리는 마음가짐의 몇 가지 유형을 살펴보겠습니다. 첫째로 ‘마무리 학습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경우입니다. 아마도 수험생 중 80% 이상이 이런 마음으로 수능 시험을 치르게 될 겁니다. 그런데 자신만의 계획된 마무리 학습이 없다고 해서 부족한 학습이라 할 수 있을까요. 만일 그렇다면 그동안 성적 향상을 위해 교과서, EBS 교재, 모의고사 문제, 기출 문제, 기타 문제집 등 수많은 교재로 꾸준히 공부해 온 사실을 간과한 것입니다. 따라서 마무리 학습이 없더라도 수능 시험에 대비해 공부하고 정리한 내용은 충분하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이제는 영역별로 머릿속에 쌓아둔 학습 내용들이 실제 시험에서 실타래와 같이 술술 풀려 나올 수 있도록 영역(과목)별 학습 내용을 구조화하는 일이 남았을 뿐입니다. 둘째는 ‘내가 모르는 내용이 출제된다’는 불안감입니다. 수능 시험에 대비한 완전학습이 이루어지지 않아 현재 2% 부족한 상태이기 때문에 ‘내가 모르는 문제가 반드시 나올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경우입니다. 이 경우 수험생은 자신이 부족한 영역에서 지난 6월과 9월 모의평가의 틀린 문제 가운데 난이도가 낮은(쉬운) 문항 위주로 문제를 풀면서 문제 유형과 개념을 확실히 해 두면 됩니다. 평소 취약한 영역과 과목 위주로 지금까지 치러 온 모의고사 문제의 틀린 문항을 이용해 낯익은 문항 위주로 마무리 학습하는 것은 매우 안정적으로 점수를 지킬 수 있는 방법입니다. 만약 오답노트를 정리해 놓았다면 이를 활용해 영역별로 마무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셋째로 ‘모의고사와 다른 난이도로 출제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우입니다. 실전에서 평소 성적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문제의 난이도에 영향을 받아서는 안 됩니다. 금년 수능은 국어를 제외하고 전반적으로 지난해보다 쉽게 출제될 것으로 예상하지만, 만약 문제가 어렵더라도 당황해서는 안 된다는 얘기입니다. 왜냐하면 동시에 문제를 접한 60만명 수능 응시자의 체감 난이도는 비슷하기 때문입니다. 나만 어려운 게 아닙니다. 특히 수능시험은 일정 점수 이상을 받아야 하는 절대평가가 아니라 수험생 간의 성적을 비교해 등수를 매기는 상대평가라는 점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따라서 예상했던 것보다 수능시험이 더 쉽거나 더 어렵다고 해서 마음이 동요돼서는 안 됩니다. 넷째로 ‘시험을 망치고 성적이 떨어질 것’이라며 자신감을 갖지 못하는 경우입니다. 일반적으로 수능시험에서 시험 불안을 떨치고 편안한 마음을 유지한다면 10점을 더 맞을 수는 없어도 10점을 지킬 수는 있습니다. 시험 불안은 대부분 주위의 지나친 기대나 자신의 지나친 욕심, 그리고 자신감의 결여에서 비롯됩니다. 자신의 실력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은 바로 수험생 본인이라는 것을 명심하기 바랍니다. 수험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검사 불안과 수능 성적과의 상관관계 분석에 의하면 불안감이 높은 수험생들이 그러지 않은 수험생들보다 성적이 400점 만점에 평균 10점이나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섯째 ‘이 영역은 반드시 만점을 맞아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갖는 경우입니다. 최상위권 수험생은 만점을 목표로 할 수 있습니다만, 대부분의 수험생은 만점 또는 성적 향상의 기대보다는 평소 성적을 받자는 생각으로 시험을 치러야 불안감을 줄일 수 있습니다. 나아가 아는 문제만 맞히고 모르는 문제는 운에 맡기는 편이 오히려 낫습니다. 수험생의 실력에 따라 다르겠지만 영역별로 최대 몇 개 문제는 틀려도 좋다는 역발상이 필요합니다. 사전에 틀려도 좋을 문제 개수를 예상하고 있다면 모르는 문제가 나와도 당황할 일이 없습니다. 전략적으로 틀릴 것을 이미 예상하고 있었기 때문에 과감하게 다음 문제로 넘어가면 됩니다. 지금 A군에게 꼭 필요한 것은 하루빨리 마음의 안정을 찾아 공부가 잘되었던 평소 학습 상태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그동안 최선을 다해 공부했다면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앞으로의 일에 대해 걱정하지 말고, 특히 시험을 망친다는 부정적인 생각보다는 평소 실력대로 또는 평소보다 시험을 잘 볼 것이라는 긍정적인 생각을 갖도록 해야 합니다. 남은 기간 한두 차례 실전 시험 상황을 경험하는 것도 마음의 안정을 찾는 데 도움이 됩니다. 아울러 시간 배분, 지문 읽기, 오답 지우기, 모르는 문제 건너뛰기, 정답을 답안지(OMR Sheet)에 옮기기 등 실제 시험에서 적용해야 할 여러 가지 수험 기술을 똑같이 해보면 실제 시험에서 있을 작은 실수를 미연에 방지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이치우 비상교육 입시평가연구실장
  • [포토] 수능 D-10… 어머니의 간절한 기도

    [포토] 수능 D-10… 어머니의 간절한 기도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11일 앞둔 27일 서울 강북구 우이동 도선사를 찾은 한 수험생 가족이 쌀쌀한 날씨에도 정성스레 합격을 기원하는 불공을 드리고 있다. 수능일인 다음 달 7일엔 관공서와 기업의 출근 시간이 1시간 늦춰진다. 지하철과 시내버스는 수험생 입실 시간에 증편 운행되고 시험장 주변 교통 혼잡을 막기 위해 시험장 200m 앞에서부터 차량 출입이 통제된다. 이번 수능은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전국 85개 시험지구의 1257개 시험장에서 실시된다. 응시생 65만 747명은 오전 8시 10분까지 입실해야 한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수능 후 피부스트레스 관리 ‘아토피피부 자가진단법’

    수능 후 피부스트레스 관리 ‘아토피피부 자가진단법’

    대입수능을 코앞에 앞둔 수험생들에게 스트레스는 특별한 것이 아니다. 대학에 입학하기 전까지 매 순간이 자신과 환경과의 싸움 속에서 스트레스를 이겨내야 하기 때문이다. 스트레스는 다양한 증상의 질병으로 표출되곤 하는데, 대표적인 피부증상으로 아토피 피부질환이 있다. 특히 수험생의 주 연령대가 자아와 외모관리에 관심이 많은 10~20대이므로 스트레스로 인한 얼굴, 목, 팔, 다리 등 아토피증상은 더 심한 스트레스를 야기하므로 아토피 증상이 악순환 될 수 밖에 없다. 한 설문조사 기관에서 수험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수능 후 아토피, 여드름 등외모를 가꾸고 싶다는 대답이 가장 많았다. 아토피전문기업 아토파인은 아토피 환자에게 꼭 필요한 ‘아토피피부 자가진단법’을 공개해 수험생 및 아토피 증세로 힘든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아토파인 아토피 전문의 김정진 박사가 개발한 ‘8단계 아토피피부 자가진단법’은 아토피 증상의 심화 정도를 판단하는데 도움이 되는 자가테스트이다. 모든 문항은 (있다/없다)로 구성되며, 해당 내용에 모든 점수를 합산하여 최종 나온 점수를 통해 자신의 아토피 증상이 초기/중기/후기 인지를 확인할 수 있다. ‘아토피피부로 자가진단법’ 내용은 다음과 같다. 1단계 가려움 정도와 수면상태 밤(저녁, 자기 전)에 가렵다(2점), 가려워서 자다가 3번 이상 깬다(5점), 가려워서 잠을 거의 설친다 5번 이상 깬다(10점), 가려운 부위가 빨개져 있고 긁은 상처가 있다(3점), 가려운(빨간)부위가 얼굴에 있다(1점) 2단계 아토피 부위, 가려운(빨간) 부위가 팔, 다리 등 접히는 부위에 있다(1점), 목에도 있다(1점), 배, 가슴, 등에도 있다(2점), 겨드랑이와 어깨도 있다(1점), 손가락과 손목에도 있다(1점), 발목과 발등에도 있다(1점), 엉덩이, 허벅지에도 있다(1점), 머리에도 있다(1점) 3단계 환부상태 가려운(빨간) 부위에 진물이 나며, 흐를 정도로 심하다(2점), 배꼽 또는 등 주위에 닭살이 있다(2점), 목이나 가려운 환부에 거뭇거뭇한 착색이 있다(2점), 빨개지는 정도가 심해서 긁으면 금방 찢어진다(2점), 긁으면 진물이 난다(2점) 4단계 과거력 3세 이전에도 아토피 증세가 있었다(3점), 매년 조금씩이라도 가려운 아토피 증세가 있거나 1년 이상 아토피 증세가 없었던 적이 없다(7점) 5단계 스테로이드 사용 정도 스테로이드를 현재 사용 중이다(1개월 이내 2회 이상, 1점), 스테로이드 연고를 1년이상 ~ 3년 미만 사용(1점), 3년 이상~ 5년 미만 사용(3점), 5년 이상 사용(10점) 6단계 가족력 부모 중에 알러지비염 또는 천식, 아토피로 오랫동안 고생한 사람이 있다(10점), 양가 할아버지 또는 할머니, 사촌 중에 알러지나 아토피를 심하게 앓고 있는 가족이 있다(5점), 환자 형제 중에서 아토피를 앓았던 적이 있거나 앓고 있다(5점) 7단계 계절성 봄과 여름에 더 심하다(1점), 가을과 겨울에 더 심하다(1점), 환절기에 더 심하다(1점), 사계절 모두 다 비슷하다(1점) 8단계 감기경향 알러지 비염이나 눈 알러지(눈 가려움)가 있거나 천식을 앓은 적이 있다(3점), 감기에 걸리면 발열과 몸살이 나지 않는다(5점), 감기에 잘 걸리지 않는다(최근 몇 년 동안 감기에 걸린 적이 없거나 1년에 1~2회 가벼운 감기만 걸림, 2점), 감기 시 소아과(병원)약으로 처방 받는다(1점), 감기시 목(편도)가 붓거나 발열 몸살이 나느니 편이다(10점) 현대인의 대부분이 크고 작게 앓고 있는 아토피, 특정 부위에 반응을 일으키다가 순식간에 온몸으로 번지는 경우가 많다. 증상에 맞게 아토피 기초 보습 제품 라인부터 꾸준히 복용해야 하는 발효도라지 청과 유산균으로 피부를 보호할 수 있다. 아토파인(www.atofinemall.com) 관계자는 “아토피피부염은 피부 증상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신체적•심리적•사회적인 문제를 함께 동반하는 질환으로 삶의 질이 현저한 저하를 야기한다”고 전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수능 D -10… 당일 출근 시간 1시간 늦춰져

    수능 D -10… 당일 출근 시간 1시간 늦춰져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11일 앞둔 27일 서울 강북구 우이동 도선사를 찾은 한 수험생 가족이 쌀쌀한 날씨에도 정성스레 합격을 기원하는 불공을 드리고 있다. 수능일인 다음 달 7일엔 관공서와 기업의 출근 시간이 1시간 늦춰진다. 지하철과 시내버스는 수험생 입실 시간에 증편 운행되고 시험장 주변 교통 혼잡을 막기 위해 시험장 200m 앞에서부터 차량 출입이 통제된다. 이번 수능은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전국 85개 시험지구의 1257개 시험장에서 실시된다. 응시생 65만 747명은 오전 8시 10분까지 입실해야 한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포토] 수능 D-11, 어머니의 간절한 기도

    [포토] 수능 D-11, 어머니의 간절한 기도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열흘 앞둔 27일 오전 서울 강북구 도선사를 찾은 수험생 가족들이 합격기원 기도를 하고 있다.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 [서울광장] ‘설익은’ 대입개선안 발표는 이제 그만/김균미 편집국 부국장

    [서울광장] ‘설익은’ 대입개선안 발표는 이제 그만/김균미 편집국 부국장

    “그럼 그렇지.” 지난 24일 교육부가 확정 발표한 2017학년도 대입제도를 보면서 튀어나온 말이다. 주위에서도 “뭐 엄청 바꿀 것 같더니만 한국사가 수능에서 필수과목된 것 말고는 특별한 건 없네. 이럴 거면 뭘 그렇게 요란하게… ”라는 말들이 쏟아졌다. 정부가 두 달 전인 지난 8월 27일 발표한 ‘대입전형 간소화 및 대입제도 발전방안’ 시안과 비교할 때 핵심적인 내용이 사실상 유보됐거나 완화됐다. 문·이과 융합은 2017학년도에서 2021학년도 수능(현 초등학교 5학년)부터 도입 검토로 미뤄졌고, 수시모집 때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폐지가 아닌 완화하는 쪽으로 결론지었다. 확정된 2017학년도 대입제도안을 놓고 보니 두 달 전 시안 발표 직후 교육계와 언론을 달궜던 문·이과 융합 찬반 논쟁이 새삼 떠오른다. 바뀌는 제도의 적용을 받게 될 중학교 3학년인 딸이 문·이과가 융합되면 더 어려워진다며 반대하는 아이들이 많다면서 정말 그런 거냐고 심각하게 물었던 기억이 생생하다. 한껏 걱정하면서도 통합할지 안할지는 그때 가봐야 안다고 별일 아닌 듯 내뱉던 아이들. 이들의 뻔한 예상에서 한 치도 벗어나지 못한 어른들의 결정에 헛웃음만 나온다. 정부는 지난 8월 시안을 발표한 뒤 광범위한 국민 의견수렴 절차를 거쳤다고 밝혔다. 권역별로 공청회를 5차례 열고, 전문가·관계자 간담회·토론회 16회, 온라인을 통한 국민 의견수렴 및 설문조사 2회 등을 실시해 그 결과를 확정안에 반영했다는 것이다. 교육부가 지난 4일부터 8일까지 5897명(교원 4000명, 학부모 1000명, 대학관계자 89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융합형 인재 육성의 필요성에 대해 폭넓은 지지를 받았다고 한다. 일부 융합안에 대한 지지는 학부모와 고교 교사, 대학관계자 모두로부터 40% 정도의 고른 지지를 받았다. 완전 융합안까지 합하면 지지율은 65% 안팎이다. 그러나 융합안을 2017학년도부터 실시하려면 어떤 경우이건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50~67%나 됐다. 결국 가장 현실적인 문·이과 통합방안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일부 융합안이 40.4~41.1%로 가장 높았고, 현재처럼 구분하는 안이 28~35%로 뒤를 이었다. 정부는 이런 여론 수렴 결과를 근거로 문·이과 융합에 대한 공감대는 확인했지만 즉시 도입하기에는 준비가 덜 돼 있고, 혼란이 우려된다며 시기를 미루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정부 발표를 보면서 수긍이 되는게 아니라 오히려 궁금증만 늘었다. 지난 8월 발표 직전까지 교육부는 제1안으로 문·이과 완전 융합안을 유력하게 검토했고, 현행 유지는 제3안이었다고 한다. 그러다 발표 직전 정치권 등에서 우려를 강하게 제기해 급하게 현행 유지가 제1안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불과 두 달 새 준비하는 데 역부족이라는 결론이 난 문·이과 완전융합안을 그때는 어떻게 제1안으로 밀어붙일 생각을 했을까. 무슨 근거로 완전융합안을 2017학년도에 실시할 수 있다고 판단했는지 묻고 싶다. 교육 문제 만큼 민감하고 전 국민이 전문가인 이슈도 없다. 그만큼 최고 지도자나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고도 어렵다. 때문에 여야 합의는 이럴 때 더욱 필요하다. 어느 정당이 집권하든 백년대계라는 교육의 기본 방향은 유지해야 하는 것 아닌가. 그런 만큼 정치인들이 학부모를 유권자로, 표로 보는 근시안적 시각을 경계해야 한다. 우리 아이들은 ‘실험 대상’이 아니다. 여론을 떠보기 위해 던지는 패가 돼서는 곤란하다. 아이들 스스로 ‘저주받은 세대’라고 자조하게 만드는 건 어른으로서 도리가 아니다.“엄마, 또 어떻게 바뀔지 누가 알아요”라고 툭 던지는 딸의 말에 벌써부터 어른들에 대한 불신이 배어 있다. ‘너는 신경 쓰지 말고 열심히 공부만 하면 돼’라는 정말 ‘수준 이하’의 대답을 하면서 부끄러울 뿐이다. kmkim@seoul.co.kr
  • 現 중3 수능 한국사 필수·문이과 유지

    現 중3 수능 한국사 필수·문이과 유지

    현재 중학교 3학년이 치르는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2013학년도 수능 체제를 그대로 유지하되 한국사만 필수 과목으로 추가된다. 교육부는 그동안 검토해 온 ‘문·이과 통합안’을 당장 3년 뒤부터 실시하기엔 무리가 따를 것으로 판단, 현재 초등학교 5학년이 대학에 갈 2021학년도 도입을 목표로 다음 달부터 중장기 검토에 들어간다. 2017학년도부터 수능 필수가 될 한국사 성적표는 절대평가(9등급) 방식으로 제공, 과도한 학습 부담을 지양하기로 했다. 수시모집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완화하는 선에서 그대로 두기로 했다. 교육부는 이런 내용의 2017학년도 대입제도 확정안을 24일 발표했다. 지난 8월 27일 현 수능 체제 유지안(1안), 문·이과 일부 융합안(2안), 문·이과 완전 융합안(3안)을 발표하고 두 달 동안의 여론 수렴 끝에 1안을 선택했다. 박백범 교육부 대학지원실장은 “문·이과 융합 방안의 필요성을 느끼는 이들이 많았지만 현 교육과정 체계에서 도입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면서 “올해 말부터 교육과정 개편과 교과서 개발을 추진해 2021학년도에 문·이과 융합 수능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2017~2020학년도에 과도기 형태의 수능을 실시하지 않는 이유는 “대입 제도를 지나치게 자주 바꾸는 것은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교육부 확정안에 따라 2017학년도 수능을 치르는 수험생은 문·이과 구별 없이 같은 시험지로 된 국어·영어·한국사·제2외국어 시험을 보게 된다. 여기에 문과생은 사회탐구에서 2과목을 선택하고 나형 수학을 풀어야 한다. 이과생은 과학탐구에서 2과목을 선택하고 가형 수학에 응시한다. 다음 달 7일 실시되는 2014학년도 수능은 국어·영어·수학을 난이도에 따라 A·B형으로 나눠 출제하고 2015~2016학년도 수능에서는 국어·수학의 A·B형 분리출제 체계가 유지되지만 2017학년도엔 국어도 문·이과 공통 시험지로 치르게 된다. 2017학년도 수능 역시 지금처럼 EBS 수능교재와 70% 연계해 출제된다. 수능일은 11월 셋째주로 정해 올해에 비해 보름 정도 늦췄다. 대학들이 수시 1차 입시에서 수능 성적을 반영하는 관행을 저지하기 위한 방안이지만, 수시에 수능 최저등급을 반영하는 제도 자체는 완화될 뿐 사라지지 않는다. 한국사를 절대평가 방식으로 평가해 9단계 등급만 성적표에 기재하는 방안은 서남수 교육부 장관이 낸 아이디어로 알려졌다. 상대평가 방식에서는 성적 상위 4%가 1등급, 2등급이 7% 식으로 석차에 따라 등급이 정해지고 절대평가 방식에서는 100점 만점 환산에 90점 이상이 1등급, 80점 이상이 2등급 식으로 정해진다. 교육부는 ‘한국사에 대한 학생의 흥미를 유발하면서도 수험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쉽게 출제한다’는 원칙을 반영해 내년 상반기쯤 출제경향과 예시문항을 공개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또 재정지원 사업과 연계해 대학들이 수능 한국사 등급을 입시에 반영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학교생활기록부 기재방식도 일부 바뀐다. 교육부는 ‘학생에게 유리한 부풀리기 기재’를 막기 위해 학생부 항목별 입력글자 수를 줄이기로 했다. 또 ‘진로희망사항’에 진로선택 동기 등을 쓰게 하고 예체능 활동 영역을 신설한다. 고교 내신 등급을 현행 상대평가 방식에서 절대평가 방식으로 전환하는 내용의 ‘성취평가 도입’은 내년부터 실시되지만, 2018학년도까지 대입엔 상대평가 성적을 반영하기로 했다. 2019학년도 이후 성취평가 대입 반영 여부는 2015년에 결정하기로 했다. 교육부가 2017학년도 수능에 큰 변화를 주지 않기로 한 데 대해 교육단체와 입시전문가들은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국교원단체총연맹은 “무리한 변화보다 제도적 안정성을 중시한 교육부 선택을 환영한다”면서 “다만 사교육을 유발시키는 고난이도 논술을 지양하고 수능과 내신 위주로 대입을 실시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등 공교육 정상화 노력을 추가로 기울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안상진 사교육걱정없는세상 부소장은 한국사 절대평가 등급제와 관련해 “상대평가에 비해 아무래도 부담이 줄어들 것”이라고 제안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교재 매출 늘어난 EBS, 소외계층 지원비는 삭감

    EBS가 2004년부터 저소득층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해 온 교재 무상지원사업의 지원금액 및 부수를 올 들어 10% 정도 삭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매출액은 증가추세에 있는 것으로 드러나 공영방송인 EBS가 소외계층에 대한 교재 지원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교재 무상지원사업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자는 취지로 저소득층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처음 시작해 올해로 10년째를 맞았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이상민 민주당 의원은 EBS로부터 제출받은 ‘2013년 수능교재 및 초중학 교재 무상지원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교재 무상지원사업의 지원금액이 지난해 80억 2500만원에서 올해 72억 9745만원으로 9.1% 삭감되고 지원부수 역시 119만 6000부에서 13.5% 줄어든 103만 4000부를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반면 매출액은 대학수학능력시험과의 연계를 발판 삼아 매년 증가추세다. 2010년 515억 700만원을 시작으로 2011년 519억 9500만원, 2012년 537억 3800만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2010년 대비 4.6% 증가한 539억 600만원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인 고3 학생들은 2012년 기준으로 1인당 19.4부의 EBS 교재를 구입했고 비용은 연간 12만 9000원을 쓰고 있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EBS가 공적 책무를 다하기 위해선 소외계층에 대한 교재 지원을 확대해야 하고, EBS 수능 교재 판매에 따른 수익은 수능 콘텐츠 제작에 재투자해야 하는데도 다른 프로그램 제작이나 일반 운영비로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가난한 사람들의 아주 작은 일상이 진리”

    “가난한 사람들의 아주 작은 일상이 진리”

    누군가는 잡스럽다, 부박하다고 할 세속의 공간과 사람들이 시 안에 북적인다. 보통 사람들의 지리멸렬하고 애잔한 일상에 비감을 느끼려는 찰나, 시인은 어느새 슬며시 다가와 옆구리를 쿡 찌르며 눙친다. 권혁웅(46) 시인의 다섯 번째 시집 ‘애인은 토막 난 순대처럼 운다’(창비)이다. ‘시는 세속의 자식’이라 여기는 시인은 능수능란한 말재주로 세속의 풍경을 시의 언어로 절묘하게 엮어냈다. ‘편안한 수평이 되어’ 천변 벤치에 누워 코를 고는 취객(봄밤), “늙으면 죽어야지” 하면서도 ‘오늘도 로맨스가 그치지 않는’ 노인대학의 노인들(불멸), ‘종이상자가 주소지인’ 노숙자들(삼국지 열전-노숙), ‘온 마을을 돌며 원주율을 만드는’ 야쿠르트 아줌마(야쿠르트 아줌마와 중국집 청년) 등 무심하게 지나쳐온 인물들이 시인의 연민과 해학에 힘입어 시로 태어났다. 세속을 시로 품은 이유를 묻자 시인은 “내 최초의 서정적인 공간이 어릴 적 살았던 돈암동 산동네이기 때문”이라고 입을 열었다. “제가 맨 처음 시를 쓰게 된 자리도, 첫사랑이 움텄던 자리도 바로 거기였어요. 보통 시인들이 나무나 새를 노래하듯이, 세속의 공간이 제 서정시의 원형이자 표상이죠. 그게 저한테는 가장 순수하고 고결하다고 할까요.” 시의 배경은 영화관, 불가마, 주부노래교실, 해장국집, 감자탕집, 순댓국집 등 우리가 익숙하게 소비하는 공간들이다. 평소 학생들에게 시를 쓸 때 ‘세상을 초대하라’고 가르치는 시인답게 그는 상호명까지 낱낱이 밝히며 우리 바로 곁의 이야기임을 주지시킨다. 이별을 앞둔 연인들의 울음을 이어졌다 토막났다 하는 순대에 비유하는 표제시처럼 말이다. ‘지금 애인의 울음은 변비 비슷해서 두시간째/끊겼다 이어졌다 한다/몸 안을 지나는 긴 울음통이 토막 나 있다/신의주찹쌀순대 2층, 순댓국을 앞에 두고/(…중략)/나는 당면처럼 미끄럽게 지나간/시간의 다발을 생각하고/마음이 선지처럼 붉어진다/(…중략)/연애의 길고 구부정한 구절양장을 지나는 동안/우리는 빨래판에 치댄 표정이 되었지’(애인은 토막 난 순대처럼 운다) ‘인연이란 잠시만 한눈팔아도 불어버리는/라면사리 같은 것/혹은 산발한 채 국물 속에서 숨죽이는/신 김치를 닮은 세월도 있어요/(…중략)/우리는 두부처럼 마음이 풀어져요/마지막에 얹는 치즈처럼 웃으며/그게 또다른 기념사진인 줄도 모르고’(의정부 부대찌개 집에서) 권혁웅의 시는 슬픔과 유머가 함께 간다. “지극해지는 순간, 두 가지를 동시에 느끼기 때문”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어머니를 바라보는 그의 눈길에서 이는 잘 드러난다. ‘월수금 오후 두시마다 사지에 못 박히고 세시면 박힌 못을 탈탈 털고 일어나는’ 어머니를 두고 ‘부활절에 관하여’라는 시로 웃음을 안기는가 하면, ‘어머니는 나뭇잎처럼 뒤척인다’에서는 세상의 모든 어머니들에게 밴 애처로움을 담담하게 읊는다. ‘어머니는 내게 보낸 엽서다 안 와도 돼, 바쁜데 뭐, 서둘러 전화를 끊는다(…중략) 엽서엔 도장이 찍혀 있다 성북우체국에서 검버섯을 찍어보냈다 주민쎈터에서는 다달이 팔만원을 준다 어머니는 코라다 팔만원짜리 불면증이다 나뭇잎처럼 어머니가 뒤척인다’(어머니는 나뭇잎처럼 뒤척인다) 시인이 되고 싶다는 소망으로 어려운 시절을 견뎠다는 그에게 시를 쓰게 하는 동력은 누군가에게 위안이 되고 싶다는 바람이다. “희망이 없는 상황에도 어느 순간, 작은 것 하나가 위로와 위안이 되어 줍니다. 가난하고 힘은 없지만 주인공인 사람들의 아주 작은 일상이 진리라고 생각해요. 그 바깥에서는 어떤 것도 소중한 것은 찾아지지 않는다는 깨달음, 그게 바로 저의 시이자 언어입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교학사 外 오류 많지 않은데… 8종 한꺼번에 수정 권고 적절했나

    교학사 外 오류 많지 않은데… 8종 한꺼번에 수정 권고 적절했나

    “결국 교육부가 ‘역사전쟁’의 방아쇠를 당긴 셈이다.” 21일 교육부가 고교 한국사 교과서 8종의 수정·보완 권고사항을 전격 발표하면서 역사학계의 이념 논쟁이 한층 격화될 전망이다. 교육부는 수정 권고를 따르지 않는 출판사에 수정명령 등 행정권을 발동하기로 선언하면서 긴장감을 더했다. 교학사 이외 7종 교과서 집필진은 “교육부 수정 권고에 무조건 따르지 않겠다”며 맞서고 있다. 앞서 2008년 금성출판사의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 좌 편향 논란 당시나 2011년 ‘민주주의’에서 ‘자유민주주의’로 집필기준 수정 논란이 일었을 때에도 교육부 개입이 진보-보수 간 대립을 격화시킨 선례가 있다. 교육부가 8종의 오류 829건을 발표한 뒤 다시 부각된 쟁점은 크게 세 가지이다. 우선 교학사를 뺀 다른 교과서 7종의 오류 건수는 62~112건으로 평소 다른 과목에서 발견되는 오류에 비해 과도하게 많지 않은데, 8종 전체가 수정 권고를 받는 게 적절한 지 의문이 제기됐다. 교학사 오류 건수는 251건으로 다른 교과서의 2~4배에 달했다. 심은석 교육부 교육정책실장은 “2014학년도 고교 신입생부터 한국사를 수능 필수로 공부하게 된다”면서 “사실 오류, 표현·표기 오류, 서술상 불균형, 국가정체성 왜곡할 수 있는 내용이 실린 교과서를 수정해 올바른 역사인식을 심기 위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8종 교과서를 한꺼번에 분석, 8종이 공통적으로 오류를 범한 경우나 서로 다른 사관을 채택해 학생들을 혼란스럽게 할 수 있는 대목을 찾아냈다고 설명했다. 교과서별로 ‘장보고 사망연대’를 841년이나 846년으로 다르게 기술했거나, 고려 시대 ‘안승’과 ‘보장왕’의 관계에 대해 아들·조카·서자 등 이설을 교과서마다 각각 다르게 서술한 부분을 찾아냈다고 한다. 하지만 이 정도 오류 수정을 위해 고교 현장의 교과서 채택 일정을 연기시키는 초유의 사태를 감수해야 했는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됐다. 두 번째로 진보 진영에 교학사에 대해 제기한 우 편향 지적과 보수 진영이 나머지 7종에 대해 제기한 좌 편향 지적을 교육부가 모두 수렴해 수정·보완 권고를 내리면서 오히려 양 진영 모두 불만이 더 고조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공교롭게도 교육부가 권고한 교학사 수정 권고 건수는 앞서 지난달 역사학계에서 지적한 오류 건수 293건과 비슷한 수준이다. 나머지 7종과 관련해 ‘국가 정체성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교육부가 무더기로 수정 권고를 한 내용은 국정감사에서 새누리당 의원들이 지적한 내용을 많이 반영하고 있다. 예를 들어 금성·천재·비상교육·두산동아 등 4개 출판사는 북한의 주체사상에 대해 ‘사람 중심 세계관이고 인민대중의 자주성을 실현하기 위한 혁명사상’이라고 북한 자료를 그대로 인용했다가 수정 권고를 받았다. 앞서 여당 의원들이 지적했던 대목이다. 금성출판사는 ‘소련의 치스차코프 포고문’과 ‘미국 맥아더 포고령’을 단순 비교하느라 소련 포고문의 기만성을 서술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교육부 수정 권고를 받았는데, 앞서 14일 교육부 국정감사에서 김희정 새누리당 의원이 지적했던 내용 그대로이다. 세 번째로 교육부가 ‘집필기준 준수 여부’를 수정 권고 기준으로 내세웠지만, 정작 명확한 집필기준을 설명하지 못하는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심 실장은 “비상교육 등 3개 출판사의 교과서에 북한 주민 인권문제 서술이 누락시킨 점은 집필기준에 위배됐다”고 했지만, 이 교과서들은 “북한이 인권문제로 인해 국제사회의 지탄을 받고 있다”는 식의 간략한 언급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출판사 측에선 “북한 인권문제에 대해 얼마나 할애해 어떻게 쓰라는 말인지 기준이 없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또 교육부가 국사편찬위원회의 ‘부실 검정 의혹’을 방관하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수정 권고 사항 892건을 찾아냈다는 말은 곧 검정 책임을 맡은 국사편찬위원회 검정이 부실했다는 지적으로 이어졌지만, 교육부는 “여력이 없다”며 검정과정에 대한 조사를 거부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얘들아, 대학가자-입시전문가 어드바이스] Q : 현재 고2 대입 지원 횟수 달라지나

    [얘들아, 대학가자-입시전문가 어드바이스] Q : 현재 고2 대입 지원 횟수 달라지나

    Q: 내년에 고 3이 되는 인문계 남학생 A입니다. 고 3인 선배들이 A·B 선택형 수능 때문에 스트레스받는 것을 지켜보며 ‘힘들겠다. 그래도 우리 때는 좀 안정화되겠지’라고 생각했는데 교육부에서 발표한 대입제도 개선안을 찾아보니 무슨 내용인지 하나도 모르겠어요. 수시는 4개, 정시는 2개 원서를 쓸 수 있는 것이니까 지금 고 3인 선배들보다 원서 쓸 기회가 줄어드는 건가요. 앞으로 1년 동안의 수험생활 중에서 가장 중요하다는 겨울방학이 점점 다가오고 있는데 지금부터 뭘 해야 하는지, 바뀐 제도 안에서 저는 어떤 것들을 준비해야 하는지 궁금합니다. A: 내년에 고 3이 되는 예비 수험생이나 현재 중 3~고 1인 학생 그리고 학부모라면 지난 8월 발표된 ‘대입제도 개선안’(시안)과 9월 발표된 ‘2015 대입전형기본사항’에 따른 여러 가지 뉴스로 인해 많이 혼란스러울 것입니다. 특히 대입제도 개선안(시안)은 2017학년도 수능 체제 개선안을 포함한 대입 제도의 ‘총체적 개선’을 강조했기 때문에 당장 내년도부터 대학 입시를 치러야 하는 고 2 학생들은 무엇이 어떻게 바뀌는지도 제대로 모르는 상태입니다. 옆에서 지켜보기에 거의 ‘공포’에 가깝게 큰 걱정을 하는 것 같습니다.  실제 지난 두 달 동안 A군처럼 “수시는 4개, 정시는 2개 원서만 쓸 수 있나요”라고 질문하는 학생이 많았지만, 원서 지원 가능 횟수는 올해와 똑같이 내년에도 수시 6회와 정시 3회로 유지됩니다. 이런 오해는 대입 전형 수를 간소화하는 방안, 즉 수시 전형은 4개로 정시 전형은 2개로 줄여 각 대학에서 만들 수 있는 전형 수를 총 6개로 제한한 것을 잘못 이해한 것에 기인한 것 같습니다. 이처럼 혼란스러운 시기일수록 학생과 학부모들은 명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 대비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습니다.  입시가 복잡해질수록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바로 ‘전략’입니다. 물론 실력 즉 공부가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요소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습니다. 그러나 해마다 더 복잡해지는 대학 입시의 흐름 속에서 전략 없이 성공하기는 쉽지 앖습니다다. 그래서 정부에서는 대입 제도를 간단하게 만들고 싶어 하고, 가시적으로 가장 효과가 클 수 있는 대입 전형 간소화 방안으로 전형 수 제한을 결정했습니다.  그러나 ‘2015 대입전형기본사항’을 자세히 분석해 보면 ‘전형수 제한’을 정확하게 표현하면 ‘전형명 제한’임을 알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각 대학의 여러 가지 특성들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입학사정관 전형명(OKU미래인재, KU자기추천자, SSU미래인재, 네오르네상스, 다빈치 등)을 ‘학생부 종합 전형’으로 통일하는 것입니다. ‘학생부 종합 전형’에서 여전히 ‘교과·비교과·면접·자기소개서·추천서’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합격 여부를 판정할 수 있습니다. ‘학교생활충실자’, ‘학교생활우수자’, ‘학생부성적우수자’ 등으로 다양하던 ‘교과 우수자 전형’ 역시 ‘학생부 교과 전형’으로 통일하는 것입니다. 결국 모집 인원에서 약간씩의 차이를 보이겠지만 2014학년도까지의 중심 기조가 크게 흔들린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따라서 고 2인 A군은 선배들과 마찬가지로 올 겨울방학이 시작되기 전에 본인의 강점을 명확하게 찾아 겨울방학 동안 집중적으로 준비한 뒤 3학년을 맞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때 강점이라는 것은 단순히 특정 과목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2015학년도에 학생들이 대학에 입학하기 위해서는 ‘내신’(교과점수), ‘비교과 활동’, ‘특기’(어학, 수학, 과학), ‘수능 성적’ 중 특정한 한 요소에 강점이 있어야만 합니다. 그래서 본인의 지난 2년간의 고등학교 생활을 앞선 네 가지 요소로 나누어 분석한 뒤 자신의 강점이 무엇인지를 찾아내고 그 강점을 더 부각시킬 수 있는 겨울방학을 보내야 하는 것입니다.  강점을 찾는 과정에서 네 가지 요소를 상대적으로 비교하는 것이 맞지만, 거기에도 일정한 기준이 있습니다. 만일 B라는 학생의 2학년 2학기까지의 내신교과점수가 3등급이고 수능모의고사 평균등급은 3.5등급이라고 한다면 상대적으로는 내신교과점수가 강점이라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실제 3등급의 내신교과점수로 ‘학생부 교과 전형’에 지원해 합격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실제 서울 소재 대학에서 정시 합격자 수능 평균 등급과 ‘학생부 교과 전형’ 합격자의 교과점수 평균등급이 일치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내신교과점수는 1학년 1학기 때부터의 성적을 누적해 계산하기 때문에 3학년 1학기에만 우수한 성적을 거둔다고 평균 등급을 올리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따라서 B학생은 겨울방학 동안 내신교과점수는 현상유지하되 수능 점수를 2등급 내외 끌어올리기 위해 수능 준비를 열심히 해야 하는 것입니다.  많은 학생들이 별로 특색 없는 교과나 비교과 활동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추가적인 준비만 하다가 수능 성적도 제대로 올리지 못해 입시에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는 데 주목해야 합니다. 내신교과점수가 아주 뛰어나거나 특별한 비교과 활동이 존재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수능 공부를 가장 기본적인 방향으로 잡고 대입을 준비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수능은 누적된 결과물을 평균으로 계산해 내는 것이 아니므로 겨울방학부터라도 차근히 준비하면 분명 지금보다 나은 성적을 획득할 수 있습니다.  A군보다 한 학년 아래인 현재 고 1 학생들이 스스로를 ‘예비 수험생’으로 느끼는 것은 아주 드문 일입니다. 지금 고 1인 학생들의 표현을 빌리자면 ‘마치 연세대나 고려대가 나를 데려가기 위해 꽃가마를 준비해 올 것 같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별다른 준비 없이 고등학교 1년을 보냈을 가능성이 큽니다.  지금 1학년인 학생들은 ‘진짜 수험생’이 되기까지 1년이라는 시간이 더 남아 있습니다. 그 1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2학년 말에 할 수 있는 선택지가 달라질 것입니다. 지금 고 1이라면 본인이 가장 잘하고, 더 잘할 수 있으며, 가장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다양한 가능성을 탐색해야 합니다. 이는 다양한 것들을 경험하는 과정에서 발현되는 것이므로 이번 겨울방학을 이용해 가능성을 제한하지 않고 여러 가지 활동을 경험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활동 중에는 ‘수능 공부’도 있을 수 있고, ‘영어 캠프’도 있을 수 있습니다.  이 과정을 통해 각각의 학생마다 본인만의 독특한 역사가 시작됩니다. 역사는 ‘진실성’과 ‘일관성’을 바탕으로 하고 개인마다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이렇게 생긴 ‘개인의 역사’는 ‘학교생활기록부’에 기록될 수도 있고, 2년 뒤 ‘자기소개서’에 녹아들 수도 있으며, 내신 시험 준비나 수능 준비를 해야 하는 당위성을 만들어 추진력 있고 꾸준한 공부를 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습니다. 김병진 강남청솔학원 입시전략연구 소장
  • 국어·수학 교사에게 국사·음악 배우는 중고생

    국어·수학 교사에게 국사·음악 배우는 중고생

    경북의 한 고등학교 교사 이성태(29·가명)씨는 최근 수업에 들어갈 때마다 한숨을 내쉰다. 국어가 전공 과목이지만 교사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미술과 도덕까지 가르치고 있다. 이씨는 “지난해 수능 과목인 국사를 가르칠 때보다 부담은 덜었다”면서도 “나도 잘 모르는 상황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려니 미안한 마음과 자괴감이 든다”고 털어놨다. 일선 중·고등학교에서 ‘국·영·수’ 교사가 도덕과 국사를 비롯해 예체능 과목까지 가르치는 황당한 일이 수시로 일어나고 있지만 교육부와 전국 시·도교육청은 ‘모르쇠’로 일관해 논란을 빚고 있다. 문제는 무자격자가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이어서 수업의 전문성이 떨어지고 해당 교사도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점이다. 특히 ‘상치 교사’(전공과목이 아닌 교사)들은 개별 학교의 사정으로 갑자기 전공이 아닌 과목을 떠안은 만큼 해당 교과의 연수조차 받지 않고 수업에 들어간다. 고등학교에서 음악을 상치 과목으로 가르치는 수학교사 김모(28)씨는 16일 “개학을 앞두고 시간표를 짜는 과정에서 ‘시수’(과목당 1주일에 배정된 수업 시간)가 남는다는 이유로 갑자기 음악 과목을 떠안게 됐다”면서 “학생들도 선생님이 잘 모른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말을 듣지 않아 수업을 진행하기가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교사 황모(26·여)씨는 “교원의 전문성과 자격은 법률로 정해 놓은 것인데 상치 교사를 두는 것은 교원자격증이 없는 사람에게 학생들을 가르치도록 하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꼬집었다. 하지만 일선 교육청은 상치 교사의 존재 자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교육청 관계자들은 이구동성으로 “원칙적으로 상치 교사를 둘 수 없기 때문에 실태 조사를 따로 하지 않는다”면서 “자신의 임용 과목이 아닌 다른 교과목을 가르치는 일은 있을 수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선 학교의 사정은 달랐다. 일선 교사들은 “교사 1명을 추가로 받을 수 있는 시수가 부족하면 학교 차원에서 시간 여유가 있는 교사가 다른 과목을 종종 맡는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적게는 1과목, 많게는 2~3개의 다른 과목을 가르치는 교사가 심심찮게 발생한다는 것이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김상희 민주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3학년도 전국 중·고등학교의 과목 변경 교사 수는 1140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0학년도 202명이던 과목 변경 교사 수가 불과 3년 만에 5.6배 이상 급증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컴퓨터나 교련 등 폐지되는 과목이 생기고 진로진학 상담 등의 과목 수요가 급증하면서 전과를 신청한 교사가 늘어났다”면서 “사전에 수요 분석을 한 뒤 연수 과정을 거쳐 부전공 자격을 부여하고 정식 발령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합법적인 과정을 거쳐 전환된 만큼 문제가 없다는 얘기다. 지역에 따라서는 특정 과목 교사가 부족하면 인근 학교가 지원하는 ‘순회 교사’를 권장하고 있지만 이 또한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교사는 “선택교육 과정과 집중이수제를 적용하다 보면 전체 학생과 교사의 비율은 맞더라도 과목별 교사의 수급 균형이 깨지는 일이 종종 발생한다”면서 순회 교사가 탁상공론이라고 지적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상치 교과를 방지하기 위해 매년 복수 전공의 자격 연수를 실시하고 있다”면서 “교육청 단위에서 교원 수급·임용 계획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 같다”고 해명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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