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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팩트체크]초등 1·2학년 방과후 영어 수업 허용, 교육감 권한이라고?

    [팩트체크]초등 1·2학년 방과후 영어 수업 허용, 교육감 권한이라고?

    2주 앞 교육감 선거 현실성 떨어지는 공약도“인기 끌만한 공약, 검증 없이 던진다” 지적 17개 시·도 교육감 등을 뽑는 6·13 지방선거가 채 2주가 남지 않은 가운데 각 후보 진영 간 선거 운동이 가열되면서 공약도 쏟아지고 있다. 하지만, 일부 공약은 교육감 권한으로 할 수 없는 일이어서 “인기 끌만한 공약을 검증없이 던지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서울교육감에 도전하는 박선영 후보는 1일 보도자료를 통해 2차 공약을 내놨다. ‘보수’를 표방하는 박 후보는 “유치원·어린이집 방과후 영어수업을 허용하고, 초등학교 1·2학년 방과후 영어수업도 학교장 자율 선택에 맡기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초교 1·2학년 방과후 영어 수업은 선행학습을 막으려는 취지로 올해 3월부터 금지됐고, 유치원·어린이집의 방과후 영어 수업은 교육부가 올해부터 금지하려다가 학부모 반발에 부딪혀 시행을 보류했다. 박 후보의 공약은 가격이 저렴한 방과후 수업을 통해 조기 영어교육을 시키고 싶어 하는 학부모 표심을 얻으려는 취지로 보인다. 하지만, 초교 1·2학년 방과후 영어수업을 다시 허용할지는 교육감이 결정할 수 없는 사안이다. 현행 ‘공교육 정상화 촉진·선행교육 규제법’이 막고 있기 때문이다. 영어 과목은 초교 3학년 때 정규 교과목으로 배우기 시작하기 때문에 방과후학교에서는 이 시점보다 먼저 배울 수 없다. 교육부 관계자는 “공교육정상화법은 선행학습을 막으려는 취지로 2014년 여야 합의로 만들어졌다”면서 “만약 초교 1·2학년 방과후영어 수업을 부활시키려면 법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박 후보 측 관계자는 이런 지적에 대해 “학부모나 많은 단체들이 방과후 영어수업이 필요하다고 하고 있기에 의원들을 통해서라도 입법을 추진하겠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또 박 후보는 “정시를 50%까지 점진적 확대 추진하고, 수능 절대평가는 확대하지 않고 현행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대입 제도는 교육감이 관여할 수 있는 부분이 사실상 크지 않아 공약의 실현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이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교육부→교육회의→시민참여단 떠밀려…개편안도 현행 틀 크게 벗어나지 못할 듯

    교육부→교육회의→시민참여단 떠밀려…개편안도 현행 틀 크게 벗어나지 못할 듯

    교육부에서 대통령 직속 국가교육회의로, 또 시민들로 구성된 시민참여단으로 계속 떠밀리며 표류하던 2022학년도 대입 개편안 결정 마감 시한이 두 달 앞으로 다가왔다. 입시 전문가들은 “국가교육회의가 31일 내놓은 공론화 범위를 보면 결과가 어느 정도 예측된다”면서 “현행 입시 제도를 크게 바꾸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학부모들이 확대를 바라는 정시 전형 비율은 다소 늘리고, 대학수학능력시험 전 과목 절대평가는 사실상 어려울 것이라는 예측이다. 공론화 의제 중 학부모들이 가장 관심 있어 하는 건 학생부 전형(학생부 종합·학생부 교과)과 수능 전형 간 적정 비율 결정이다. 올해 고3이 치를 2019학년도 대입에서 학생부 위주인 수시 전형과 수능 위주 정시 전형의 비율은 약 8대2로 벌어졌다. 이 때문에 학부모 상당수는 수시 전형의 공정성을 의심하며 “수능 전형을 늘려 달라”고 요구한다. 반면 교사 등 교육 현장에서는 학교 교육을 정상화하고 미래 지향적 인재를 육성해야 한다며 정시 확대를 반대한다. “대입에서 수능 영향력이 커지면 학생들이 국·영·수 등 출제 과목 말고는 수업 시간에 집중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입시 전문가들은 시민참여단 400명이 수시·정시 비율을 정하게 된 만큼 2022학년도 대입에서는 정시 비중이 다소 높아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이사는 “전문가가 아닌 시민참여단이 구체적인 비율을 정하긴 어렵고 각 전형이 차지하는 비율의 상한선을 만드는 정도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시 비율이 늘면 수능 절대평가 추진도 사실상 어려워질 가능성이 높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시민 참여단이) 정시를 늘리는 쪽으로 방향을 정하면 지금처럼 수능 상대평가를 유지해야 방향성이 맞다”고 말했다. 수능을 전 과목 절대평가로 돌리면 변별력이 떨어져 수능 위주로 학생 선발을 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특히 교육회의 측은 수능 전 과목 절대평가의 부작용을 막을 보완책은 논의하지 않기로 해 “사실상 절대평가 전환에 힘을 실은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애초 교육부는 ‘수능 100%’로 뽑는 전형에서 동점자가 발생했을 때만 예외적으로 원점수를 대학 측에 제공해 변별력 문제를 해소하는 아이디어를 냈었다. 하지만 교육회의는 이 의견은 제외하고 공론화에 부치기로 했다. 교육회의 관계자는 “원점수를 실제 제공할 수 있을지 의구심이 있는 데다 시민들이 정하기보다는 전문적 검토가 필요한 사항으로 판단해 (공론화 범위에서) 제외했다”며 “필요하다면 향후 교육부에서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시·정시가 현행대로 유지되고 수능 전 과목 절대평가 전환 가능성이 줄면서 2022학년도 입시의 큰 틀은 현행 입시제도와 비슷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대신 수능 시험영역 개편이나 시험 범위 조정, EBS 연계율 조정 등 비교적 세세한 사안에 관심이 쏠리게 됐다. 시험영역이 개편되거나 시험 범위가 조정되면 수능의 영향력이나 고교 교육 정상화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예컨대 수능 시험영역을 공통과목(1학년 수준)으로 한정하거나 올해부터 고교에서 새로 가르치는 통합사회·통합과학을 수능에 넣지 않는 등 다양한 대안이 논의선상에 오를 수 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現중3 대입 수시·정시 통합 백지화

    현재 중학교 3학년생이 치를 2022학년도 대입 때부터 도입 검토됐던 수시·정시 전형 시점의 통합이 사실상 백지화됐다. 대학수학능력시험 전형과 학생부 전형으로 각각 뽑는 신입생 비율을 시민들이 결정하게 됐다. 대통령 직속 국가교육회의는 3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회의를 열고 대입개편 공론화 범위를 심의, 의결했다. 국가교육회의는 ▲학생부 위주 전형과 수능 위주 전형 간 적정 비율 ▲수시 때 수능 최저학력기준 활용 여부 ▲수능 전과목 절대평가 도입 또는 상대평가 유지 여부를 공론화를 통해 결정하기로 했다. 국가교육회의는 그러나 교육부가 결정을 요청한 내용 중 수시·정시 전형 시점 통합 여부에 대해서는 공론화하지 않기로 했다. 그러면서 수시와 정시를 분리해 치르는 현행 체제를 유지하도록 교육부에 권고했다. 서울의 주요대 입학관계자 등이 “수시·정시 시점을 합치면 대학 입장에선 수능 성적, 학생부, 면접 등을 결합해 다양한 입시 전형을 설계할 수 있어 좋다”며 통합을 제안했었다. 하지만 국가교육회의 측은 “모집 시기를 통합해 복잡한 전형이 생기면 대입 전형 단순화라는 정책 기조를 거스를 수 있다”며 현행 유지에 손을 들어줬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신뢰와 불신 사이에 선 ‘교사’ 입시 개편 소외받는 ‘전문대’

    신뢰와 불신 사이에 선 ‘교사’ 입시 개편 소외받는 ‘전문대’

    ‘학벌’의 힘이 여전히 센 한국 사회에서 새 대입 제도를 만드는 일은 고차방정식을 푸는 것과 같다. 학부모와 학생, 교사, 대학 등이 각기 다른 생각을 가져서다. 서울신문은 현 중학교 3학년이 치를 2022학년도 대입 개편에 대한 각 교육 주체의 속내를 들여다봤다. 대통령 직속 국가교육회의가 이달 중 대전·광주·부산·서울에서 개최한 공청회 격인 ‘국민제안 열린마당’에서 학부모, 교사, 교수 등 참가자 117명이 발언한 내용을 전수 분석했다. 발언을 정리하니 모두 15만 1000여자였다. 겉으로는 학생부종합전형(학종) 등 수시와 대학수학능력시험 중심의 정시 전형 비율을 둘러싼 공방처럼 보이지만, 행간을 읽어보면 각 교육 주체들의 심리 기저에 깔린 생각을 엿볼 수 있었다. ‘학생’(757회), ‘학교’(582회), ‘대학’(296회), ‘교사’(144회) ‘공정’(85회) 등의 단어가 많이 보였는데, 각 단어는 누가 말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뉘앙스로 쓰였다.신뢰와 불신 사이에 선 ‘교사’ 교사(144회)·선생(242회), 내신(130회) 등은 열린마당 행사에 참여한 참가자들이 두루 사용했다. 다만, 교사 등 학교 관계자들은 ‘공교육을 살리기 위해 힘을 실어줘야 할 대상’이라는 뜻으로 쓴 반면 학부모들은 주로 “교사가 주도하는 학생부나 내신 평가는 수능에 비해 공정성이 떨어진다”는 취지로 언급했다. 충남의 한 교사 참가자는 “나는 국·영·수 과목 교사가 아닌데 학생들이 ‘그 과목은 (수능) 시험 안 볼 건데요?’라며 수업 시간에 잔다. 이게 교실이냐”면서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 학생부교과(내신) 전형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학생과 학부모들은 교사나 학교 별로 정성과 실력 차가 크다며 수능 위주 전형을 늘려달라는 주장했다. 서울의 한 학부모 참가자는 “저희 아이의 선생님들은 학생부에 신경쓰지 않는다. 학교나 선생님에 따라 복불복이 심하다. (교사들은) 학생부나 신경 써주면서 학종을 원하는 것이냐”고 말했다.하지만, 교사들이 현실적으로 학생부 작성 등 입시 지도에 집중할 수 없는 구조라는 점은 학부모들도 인정했다. 충남 논산의 한 학부모는 “열의있는 선생님도 한 반에서 5명 이상 (학생부) 관리가 어렵다고 하더라”면서 “교사도 생활인인데 밤새 가며 30~40명 되는 학생들의 학생부를 전부 관리하는 건 어림없는 일”이라고 말했다.소외받는 전문대 ‘전문대’(36회)는 입시 개편 논의 때 소외받은 학생들을 대변하는 단어로 주로 쓰였다. 한국전문대학입학관리자협의회 관계자라고 밝힌 한 참가자는 “입시 개편 논의가 SKY(서울대·고려대·연세대) 대학 등 서울 주요대를 중심으로만 토론되고 있다”면서 수시·정시 전형 시점을 통합하면 대학 서열화를 조장하고 결국 전문대는 학생 선발에 더 어려움을 겪게 된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전문대 교수는 “(고교생의) 60~70%는 수능과 학종 모두 포기하고 있다”면서 “이런 학생들을 위한 입시제도도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불신 중심 선 교육부 공청회 참가자들은 교육부(25회)를 언급하며 주로 불신과 불만을 드러냈다. 전주에서 온 한 학부모 참가자는 “(현재 8대2인) 수시와 정시 비율을 5대5로 하면 많은 문제점이 해결될 텐데 (교육부가) 이 결정을 한차례 미뤘다가 국가교육회의에 결정해달라고 이송한 이유가 궁금하다”면서 “(입시 개편을 할 때) 무엇부터 해결해야 하는지 학부모도 알겠는데 교육부가 모른다고 하는 건 직무유기”라고 주장했다. 이익권 대학수학회 부회장도 공청회장에서 “학부모들이 이렇게 논의에 열정적으로 참여한다는 건 역설적으로 교육부가 그동안 역할을 하지 못한 점을 반증하는 것”이라면서 “교육부가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롯데, 남성육아휴직·PC오프, 전 계열사 도입

    롯데, 남성육아휴직·PC오프, 전 계열사 도입

    롯데는 임직원과 외부전문가로 구성된 상설 조직 ‘기업문화위원회’를 통해 ‘워라밸’(워크&라이프 밸런스)문화 확산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수립하고 있다. 특히 기업문화위원회는 올해 워라밸 구축을 위한 5대 중점 과제를 선정하고 계열사 전파를 독려하고 있다.그 일환으로 지난해 시작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남성육아휴직제도와 일정 시간이 지나면 사무실 PC가 꺼지는 ‘PC 오프’ 제도를 올해 전 계열사에 일괄 도입할 예정이다. 초과근로에 대해 임금 대신 휴가로 보상하는 제도인 ‘근로시간 저축 휴가제’와 업무시간 외 모바일을 이용한 업무 지시 금지를 골자로 하는 ‘모바일 오프’ 제도도 병행한다. 또 2013년 롯데백화점에 처음 도입된 ‘자녀입학돌봄휴직’ 제도를 지난해부터 전 계열사로 확대 실시하고 있다. 자녀입학돌봄휴직은 초등학교 입학 자녀를 둔 여성 직원들을 대상으로 초등학교 입학일 기준 1개월부터 최대 1년까지 휴직을 신청할 수 있는 제도다. 아이가 처음으로 학교에 다니면서 적응을 할 수 있도록 부모의 도움이 중요한 시기라는 판단에서 마련됐다. 이 밖에도 롯데백화점, 롯데칠성음료, 롯데주류, 롯데리아 등 일부 계열사에서는 대입 수험생 자녀를 둔 직원을 대상으로 최대 100일까지 휴직할 수 있는 ‘수능 D-100일 휴직’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수시로 76%나 뽑는데…고3 68% “정시가 더 공정”

    2022학년도 대입제도 개편안 마련을 위한 여론 수렴 작업이 한창인 가운데 현재 고교 3학년생 10명 중 7명은 정시모집이 수시모집보다 공정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입시업체인 진학사는 지난 11∼15일 고3 회원 69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내용을 23일 공개했다. 이 결과에 따르면 정시와 수시 중 ‘공정한 입시’에 부합하는 쪽을 골라 달라는 질문에 응답자 68.0%(474명)가 정시를 택했다. 수시를 선택한 응답자는 19.9%(139명)였다. 또 응답자 51.9%(362명)는 대입에서 정시 비중이 40% 이상 돼야 한다고 답했다. 정시 비중이 ‘30% 이상 40% 미만’이어야 한다는 응답자는 18.9%(132명), ‘20% 이상 30% 미만’은 16.1%(112명), 20% 미만은 7.0%(49명)였다. 현재 정시 비중은 20% 초반이며 2019학년도 수시 비중은 76.2%다. 정시와 수시의 전형 일정을 통합하는 안에 대해서는 ‘현재처럼 분리 시행하는 게 좋다’는 응답이 53.9%(376명), 통합하자는 쪽이 46.1%(321명)였다. 또 정시·수시 지원횟수는 지금처럼 총 9차례를 유지하자는 응답자가 74.0%(516명)로 다수였다. 수시 수능최저학력기준 폐지와 관련해서는 폐지(15.4%·107명)나 축소(13.3%·93명)보다는 ‘변별력을 위해 대학이 자율적으로 결정하는 것이 좋다’(71.3%·497명)는 응답이 많았다. 대학수학능력시험 평가방식으로는 62.4%(435명)가 현행 방식을 선호한다고 답했다. 현재 국어·수학·탐구영역은 상대평가, 영어영역과 한국사는 절대평가로 치러진다. 수능 전 과목 절대평가가 좋다는 응답자는 22.2%(155명), 원점수제가 좋다는 응답자는 15.4%(107명)였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지진 발생 땐 대학별 대입전형 연기

    지난해 11월 경북 포항 지진처럼 대학입학 시험을 정상적으로 진행하기 힘든 천재지변이나 대형 사건·사고가 발생하면 대학들이 이미 발표한 전형 시행계획을 바꿀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된다. 교육부는 이런 내용 등을 담은 고등교육법 시행령 일부 개정안을 20일 입법예고했다. 고등교육법에 따르면 대학 협의체(한국대학협의회)는 신입생이 입학하기 2년 6개월 전에 이들이 치를 전형의 기본사항을 발표해야 한다. 학생들이 입시를 예측하고 준비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다. 각 대학은 이를 바탕으로 다시 대입 1년 10개월 전까지 세부 시행계획을 발표한다. 입법예고된 개정안에는 대입전형 기본사항과 시행계획을 바꿀 수 있는 사유로 ‘천재지변과 이에 준하는 부득이한 사유’가 추가됐다. 지진, 산불, 해일 등 자연재해나 건물 붕괴 등 물리적으로 대입 시험을 치르기 어려운 사고가 발생하면 시험일을 법에 근거해 바꿀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지난해 11월 15일 포항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하면서 정부는 다음날인 16일 예정됐던 수능 시험을 일주일 뒤인 23일로 미뤘다. 이후 수능 성적통지 등이 함께 뒤로 밀리면서 전국 대학과 전문대학의 입시 일정도 일주일씩 순연됐다. 당시에는 법적 근거가 없어 교육부가 각 대학에 협조를 구해 일정을 조정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학부모는 ‘정시 확대’ 전문가는 ‘수시 확대’

    ‘학교 수업을 정상화하려면 수시 전형 확대 기조를 지켜야 한다.”(전문가) “아니다. 공정성 있는 대학수학능력시험 위주 정시 전형을 늘려야 한다.”(학부모) 현재 중학교 3학년이 치를 2022학년도 대학 입시 형태 결정을 위한 대국민 논의가 제자리걸음만 걷고 있다. 사회적 토론이 계속되고 있지만 전문가는 대체로 ‘수시 확대’를, 학부모는 ‘정시 확대’를 요구하는 양상엔 변함이 없다. 특히 심판 역할을 해야 할 대통령 직속 국가교육회의의 핵심 관계자가 교육부가 일부 의제에 대한 의견을 밝히면서 혼란이 커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20일 교육계에 따르면 대통령 직속 국가교육회의 대입개편 특위는 2022대입제도 개편의 공론화 범위를 정하기 위해 지난 4~18일 사이에 모두 5번 전문가·이해관계자 협의회를 열었다. 전문가와 이해관계자가 참여한 협의회에서는 현행 수능의 한계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컸다. 반면 공개행사였던 ‘국민제안 열린마당’에서는 많은 학부모가 학생부종합전형(학종) 등 수시 전형의 문제점을 비판하며 정시 확대를 요구했다. “학교나 교사가 얼마나 성의를 가지느냐에 따라 학생부 기록이 달라지기 때문에 공정하지 않다”거나 “학생부나 내신 성적은 3년 내내 관리해야 하는 탓에 사교육비가 수능보다 더 든다”는 등의 주장이 나왔다. 전문가들도 학종 등의 문제점을 인정하면서도 “수시 비율을 줄이기보다는 학생부 기재 항목 축소 등 학종의 문제점을 없애는 방식으로 풀면 된다”는 의견을 많이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국가교육회의 측이 새 대입 제도 마련 논의 과정에서 혼란을 가중시킨다는 지적도 있다. 김진경 대입개편 특별위원장은 최근 기자들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수능 비율은 (공청회 의견을 들어 보니) 전국에서 일률적으로 제시할 수 없다”면서 “정해도 실효성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수시·정시 전형 시점의 통합 여부에 대해서도 “(수·정시를) 통합했을 때 수능전형과 학종전형, 교과전형 칸막이가 허물어지면 ‘죽음의 트라이앵글’이 나올 수 있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만약 학종·수능 간 적정 비율 등이 공론화 의제에서 빠진다면 수능 평가방식만 남아 공론화가 맥 빠진 채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나혼자산다’ 박나래가 친구 웨딩파티를 열심히 준비한 이유 (ft.눈물주의)

    ‘나혼자산다’ 박나래가 친구 웨딩파티를 열심히 준비한 이유 (ft.눈물주의)

    박나래가 친구의 웨딩파티를 열심히 준비한 이유에 대해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지난 18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나혼자산다’에서는 방송인 박나래가 친구의 웨딩파티를 준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박나래는 친구의 촬영용 드레스를 만들고, 파티룸을 꾸미고, 카메라까지 빌리는 등 정성 가득 웨딩파티를 준비했다. 박나래는 이와 같이 열심히 웨딩파티를 준비한 이유에 대해 언급했다. 박나래는 “고등학교 때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풍족하게 살 수 없었다. 그 때 친구들에게 도움을 많이 받았다. 사실 저는 잘 되고 베푼 것이지,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받았다”고 말하며 눈물을 보였다. 박나래는 “돈이 없어서 학업도 포기하려고 했다. 밥도 못 먹고 있을 때 친구들이 밥도 사주고, 집으로도 불러줬다. 수시로 대학을 붙어서 수능을 안 봐도 되는 상황이었지만 혜련(친구)이 어머님께서 싸주시는 도시락이 먹고 싶어서 수능을 봤다. 긴 시간 동안 도움을 받은 만큼 해줄 수 있는 건 다 해주고 싶었다”고 말해 보는 이들을 뭉클하게 했다. 박나래의 진심을 아는 친구들 또한 “나래를 정말 예뻐하고 정말 사랑해주는 남자를 만났으면 좋겠다”며 친구의 미래를 응원했다. 사진=MBC ‘나혼자산다’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육군사관학교, 2019학년도 79기 생도 6월 22일부터 원서접수

    육군사관학교, 2019학년도 79기 생도 6월 22일부터 원서접수

    육군사관학교가 오는 6월 22일부터 7월 2일까지 2019학년도 79기 육군사관생도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사관학교설치법에 의하여 대한민국의 정예장교를 양성하기 위해 설립된 각 군 사관학교는 대학입학 전형에서 수시 6회, 정시 3회에 저촉을 받지 않는 4년제 특수목적 대학이다. 이에 국방부 특정직 공무원을 희망하는 수험생들이 한번쯤 도전해볼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되고 있다. 그러나 이를 위해서는 사관학교 입시제도와 일반대학 입학전형의 차이점에 대해서 숙지해야 한다. 사관학교 입시 원서접수 기간은 일반대학보다 이른 시기에 시작된다. 보통 6월말에 원서접수가 이루어지며, 수능과 비슷한 유형으로 출제되는 국어, 영어, 수학 1차 학과 필기시험에 응시해야 한다. 원서접수 전에는 나이제한과 신체검사 기준 등 사관학교 지원 자격에 저촉이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 1차 시험 합격기준은 각 사관학교 모집요강에 공고되어 있으며 보통 모집인원의 특정 배수로 선정된다. 2019학년도 육군사관학교 생도 모집정원은 330명(여자 40명 포함)으로 남자는 문 ㆍ 이과 각 50%, 여자는 문과 60%, 이과 40%를 선발한다. 육군사관학교의 경우, 선발시험의 첫 관문인 1차(학과) 시험에서 남자는 모집인원의 4배수(1160명), 여자는 6배수(240명) 안에 들어야 한다. 1차 시험을 통과한 수험생은 8월 7일부터 8월 13일까지 추가서류를 제출해야 하는데, 이때 본인의 2차 시험 시기를 신청할 수 있다. 2차 시험은 8월 23일부터 9월 28일 기간 중 1박 2일 동안 육군사관학교에서 실시되며, 여학생과 재외국민 자녀들의 경우는 별도 조로 편성하게 된다. 2차 시험은 신체검사, 체력검정, 면접시험으로 구성되는데, 신체검사는 합ㆍ불제이며, 체력검정(오래달리기, 윗몸일으키기, 팔굽혀펴기)은 점수제로서 종목별 기준 및 점수를 미리 확인하고 준비할 필요가 있다. 불합격 기준은 오래달리기(남자 1.5km, 여자 1.2km)만 있으나, 2개 종목 이상 16급(최저 등급) 획득시 2차 시험 최종심의위원회 심의 대상이 된다. 특히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을 반영하지 않는 우선선발 대상이 되기 위해서는 체력검정 종목에서 남자는 오래달리기 1.5km를 6분 49초 이내, 여자는 6분 36초 이내 기준을 통과해야 한다. 2차 시험 중 면접시험은 집단토론, 구술면접, 학교생활, 자기소개, 외적자세, 심리검사 등으로 구성되는데, 면접시험장에서 면접관의 질문을 잘 듣고 자신감 있는 태도로 본인의 의견을 당당히 피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2차 시험 각 평가 분야에서 불합격 수준은 아니지만, 수험생 전체의 2차 시험 점수 분포를 고려하여 현격하게 저열한 지원자는 선발하지 않을 수 있다. 1ㆍ2차 시험 관련 내용은 전년도 선행학습영향평가 보고서를 참조하면 된다. 육군사관학교를 지원하는 수험생의 경우 재학생 2명, 졸업생 1명까지 고교 학교장 추천을 받을 수 있다. 추천공문 접수 기간은 6월 25일부터 7월 27일까지이며, 고교 학교장 추천을 받은 인원은 1차 시험과 2차 시험 통과자에 한해 고교 학교장 추천 전형으로 선발될 수 있는 기회가 부여된다. 한편 입시와 관련된 세부사항은 각군 사관학교 입학안내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 할 수 있다. 2019학년도 입시 원서접수는 다음달 6월 22일부터 7월 2일까지 이며, 각 군 사관학교에서 공동 출제하는 1차 학과시험(국어, 영어, 수학)은 7월 28일에 실시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JTBC ‘아이돌룸’ 방송 1주 차 만에 화제성 순위 4위 기록

    JTBC ‘아이돌룸’ 방송 1주 차 만에 화제성 순위 4위 기록

    JTBC ‘아이돌룸’이 첫 방송부터 눈에 띄는 화제성으로 주목받았다.14일 화제성 분석 회사 굿데이터코퍼레이션에 따르면 지난 12일 첫방송된 JTBC ‘아이돌룸’이 비드라마 부문 화제성 순위에서 4위를 차지했다. ‘하트시그널 시즌2’(1위), ‘전지적 참견 시점’(2위), ‘워너원고’(3위), ‘아이돌룸’(4위) (5월 2주 차 기준)순이다. 이는 지난 주보다 무려 55계단이 상승한 높은 기록으로, 토요일 비드라마 부문 화제성에서는 2위를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차트에 진입했다. ‘아이돌룸’ 첫 방송에는 ‘대세 아이돌’ 워너원이 게스트로 참여했다. 화려한 개인기와 입담을 뽐낸 워너원은 비드라마 부문 출연자 화제성 순위에서 5위에 이름을 올렸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 측은 이 같은 결과에 대해 “게스트뿐 아니라 정형돈과 데프콘의 능수능란한 진행, 센스 있는 자막과 BGM, 신선한 ‘직캠 코너’ 도입 등 프로그램 자체에 대한 긍정적인 온라인 댓글 역시 다수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한편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은 매주 온라인 여론 분석을 조사해 발표하고 있다. 총 41개 채널의 드라마와 예능, 정보교양, 시사 프로그램 화제성 점수 집계는 각각의 프로그램에 대한 뉴스 보도자료에 대한 화제성, 블로그와 커뮤니티에서의 화제성, SNS화제성, 동영상 조회수를 정보가치, 정보반응 그리고 정보보존력 등을 기준으로 계산된다. 사진=굿데이터코퍼레이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수시·정시 논란에만 몰두… 직업계고 대입정책 ‘뒷전’

    수시·정시 논란에만 몰두… 직업계고 대입정책 ‘뒷전’

    학생비중 일반고의 4분의1 대학 진학률 8년 새 ‘반토막’ “先취업·後학습 길 열어줘야” “현재 대입제도 개편안 논쟁은 전체 수험생의 상위 15%에게만 해당하는 것입니다. 직업계고 학생 등을 위한 정책들도 함께 논의돼야 합니다.”2022학년도 대입제도 개편을 위해 국가교육회의가 국민여론 수렴을 진행하고 있지만 현재의 논쟁이 ‘수시모집’(학생부종합전형)이냐 ‘정시모집’(대학수학능력시험전형)이냐는 논란에만 치우쳐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교육 전문가들은 ‘4차 산업혁명 시대’ 인재 육성을 위해서는 직업계고(특성화고, 일반고 직업반, 마이스터고) 학생을 위한 다양한 정책이 함께 논의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13일 국가교육회의가 국민 여론을 수렴하기 위해 홈페이지에 개설한 대입정책 토론방에는 ‘특성화고 학생에게 진로 선택의 기회를 열어 주세요’라는 글이 올라왔다. 특성화고 교사라고 밝힌 이는 “직업계고 학생들이 중학교 때 한 번 선택을 평생 책임지고, 고교 졸업과 함께 남들이 꺼리는 ‘3D(어렵고, 더럽고, 위험한 일) 직종’에 취업해 견디며 잘 살아 보라는 것은 가혹한 일”이라면서 수능의 직업탐구영역 과목의 축소·폐지를 반대했다. 지난달 교육부가 발표한 ‘대입제도 국가교육회의 이송안’의 1안과 2안은 현재 10과목인 직업탐구영역을 1과목으로 축소하거나 아예 없애는 방안이 담겼다. 조영태 서울대 교수는 “고교 졸업 후 사회생활을 한 뒤에도 대학에 진학할 수 있는 ‘선 취업, 후 학습’의 길을 열어 다양한 인재를 길러내는 것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직업계고 학생들의 대학 진학률은 계속 줄고 있다. 교육부에 따르면 2009년 73.5%였던 직업계고 학생 대학 진학률은 지난해 32.5%로 대폭 하락했다. 직업계고 졸업생은 지난해 기준 10만 1256명으로 일반고 졸업생(43만 7299명)의 4분의1에 달한다. 교육부는 올해부터 직업계고 졸업생 중 산업체에 3년 이상 재직한 이들을 수능점수 없이 서류와 면접만으로 정원외 선발 인원의 최대 5.5%를 뽑을 수 있는 ‘평생교육체제 지원사업’을 시행 중이지만 일부 대학 외에는 지원자가 미달돼 실효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따르면 경희대, 동국대, 서울과기대 등 15개 대학이 이 사업을 시행 중이지만 지방 대학들은 지원자가 없어 정원을 채우지도 못한다. 함승환 한양대 교수는 “다양한 경로로 인재를 선발해 육성하는 것이 최근 세계적 대학 교육의 추세인 점에서 볼 때 직업계고 학생 등에게 더 많은 대학 교육 기회를 주는 것이 정책 방향 측면에서 맞다”고 말했다. 김희삼 광주과학기술원 교수는 “노동을 할 수 있는 학령인구가 급격하게 줄어드는 미래 사회에는 적은 노동인구에서 최대한의 효율성을 이끌어 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수능 출제자가 파 놓은 함정, 영리하게 피해야 좋은 결과 기대할 수 있어

    수능 출제자가 파 놓은 함정, 영리하게 피해야 좋은 결과 기대할 수 있어

    예비 수능시험인 6월 모의평가가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달라진 결과를 얻기 위해서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 이 질문에 대한 해답은 EBS가 출시한 ‘수능의 7대 함정’에서 확인할 수 있다. 수능 출제자들이 수험생들의 문제해결 능력을 확인하기 위해 교묘하게 파 놓은 함정을 영리하게 피하고 정답만을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을 ‘수능의 7대 함정’을 통해 습득할 수 있다. ‘수능의 7대 함정’은 고교 수능 연계 교재인 ‘수능특강’에 이어 EBS가 자신있게 선보이는 수능 대비 교재다. 고난도 문항 공략 비법을 담고 있기 때문에 수능 연계 교재와 함께 꼭 공부해야 할 교재로 평가받고 있다. 2018학년도 수능 기출 문항과 유형을 반영했고, 내년 수능에 대비할 수 있는 ‘킬러 문항’도 포함하고 있다. 수능문제는 대학공부에서 요구되는 읽기, 사고, 문제해결 능력을 평가하는데 중점을 두고 출제가 이뤄진다. 때문에 출제자는 수험생이 출제된 지문, 자료, 문제의 내용을 정확하게 읽고, 이해할 수 있는지, 논리적 사고를 수행할 수 있는지, 문제해결을 적절하게 이뤄낼 수 있는지 등을 평가하는데 주력하고, 그 과정에서 고등 능력을 평가하기 위해 함정 문항을 만든다. 따라서 수능시험에서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서 수험생들은 출제자들이 만들어놓은 함정에 빠지지 않는 방법을 사전에 터득해야 한다. 고교 수능교재 ‘수능의 7대 함정’은 학생들이 함정에 빠져 선택지를 잘못 판단하고, 오답을 고르도록 유도하는 대표적인 문제 유형들을 선별해 7가지로 정리했다. 7대 함정을 공부함으로써 함정에 빠지지 않고, 설령 함정에 빠졌더라도 이를 해결하기 위해 어떻게 읽고, 사고해야 하는지 정확한 길을 제시한다. EBS 관계자는 “‘수능의 7대 함정’은 EBS 스타 강사가 총 출동해 명품 동영상 강의를 제공하고, 4월24일부터 EBSi에서 해당 무료 동영상을 제공하고 있다”며 “해당 교재와 동영상을 접한 수험생들의 반응이 매우 뜨겁다”고 전했다. 한편 EBS는 EBSi 사이트를 통해 4월 24일부터 EBS 스타 강사가 총 출동한 ‘수능의 7대 함정’ 무료 동영상 강의를 제공하는 등 고교 학생들이 혼자서도 공부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우리가 학교에서 배우는 것

    우리 반에서 항상 꼴찌를 하는 녀석, 아버지는 중국집을 하셨고 당시에 부자나 탄다는 그랜저를 몰고 학교에 오기도 했다. 비싼 과외를 시켜도 성적은 꼴찌, 집중력과 이해력이 낮았고 항상 웃는 얼굴에 선한 티가 흐르는 녀석이었다. 또 한 녀석은 우리 반에서 오른 손목 아래가 없는 녀석, 부모님이 정육점을 하시다 어릴 때 정육점에서 사고로 손목을 잃은 녀석은 아이들에게 그것이 무기였다. 그리고 중국집하는 꼴찌 녀석의 옷이나 비싼 문구류 등을 빌려가고선 주지 않아 담임이었던 내게 발각이 되고 그 녀석은 징계, 근신을 받게 되었다. 그때 빼앗긴 녀석 아버지에게 참 어렵게 정말 진심을 담아 오해하지 않도록 말씀드렸다. 아이가 공부 쪽으로는 재능이 떨어지는 것 같으니 과외시키는 돈은 적금이나 더 넣어서 가게 차리는 데 보태는 게 나을 수 있다고, 착하고 성실하니 가게를 해도 신뢰를 받을 거라고 굉장히 조심스레 말씀을 드렸는데 받아들이셨다. 그 녀석은 아버지가 하시던 중국집을 물려 받았을까? 다른 가게를 차렸을까? 가끔씩 궁금해진다. 오래 전 일이다. 요즘 같으면 속으로 천번 만번을 되뇌어도 겉으로 그런 조언을 하지 않는다. 못하는 세상이다. 아이가 지각이거나 무단 조퇴인 경우 집으로 전화를 하면 뻔히 보이는 거짓말로 자신의 아이를 감싸기에 급급하고, 담배를 소지했다가 들켜서 징계를 받은 다음 날 교무실로 와서 고래고래 소리지르는 부모도 있었다. 고등학생인 아들 성적이 낮다고 아버지가 골프채로 때리기도 하고, 집에서 엄마가 성적으로 너무 아이를 윽박질러 집에서 쌓인 화를 학교에 와서 친구와 사소한 마찰 뒤 유리창을 깨기도 하고 급우를 때리기도 하며 터뜨리는 아이들이 더러 있다. 무슨 과목 성적이 낮다고 엄마가 담임을 찾아 상담하고, 조퇴하겠다는 말도 엄마가 대신 전화를 하기도 한다. 아이가 학교에서 다소 소심하고 조용하니 교내외 캠프 활동으로 적응력, 사회성 키우는 데 많은 도움이 될거라고 하니 모기 떼가 무서워서 못 시키고 엄마인 자신과 안 놀아줄까봐 못 보내겠다는 너무나 황당한 답변을 들은 적도 있다. 어머니는 어머니 친구랑 놀아야죠. 얘는 또래들과 활동을 많이 하는 게 좋습니다라고 마무리짓고 말았지만. 이렇듯 세상은 너무 바뀌었다. 교육열 높기로 유명한 우리나라. 오직 좋은 대학교에 보내기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엄마들, 옆집 아이랑 비교하며 아이의 미래를 위해 네가 다 잘되라고 하는 거야라며 초등학교때부터 학원을 열 몇 개나 돌리는 엄마들이 얼마나 많은가? 엄마도 행복하지 않고 아이도 행복하지 않다. 서울 강남 같이 도시마다 부모의 수준이 높은 곳으로는 교사가 근무하기 힘든 학교로 소문이 나 있다. 학교에 대한 부모의 간섭이 심하기 때문이다. 학교는 무엇을 가르치는 곳인가? 교실에는 교사와 학생 간 예의가 있어야 하고, 급우 간에는 서로 도우고 배려하고 존중하는 우정이 있어야 하며, 자신들이 지내는 교실 환경을 깨끗이 청소하는 책임감 등을 배우는 곳이다. 단지 지식만 익히는 곳이 아니다. 체육대회 때는 혼자 빈 교실에서 수능 대비 문제집의 문제를 더 푸는 곳이 아니라 우리 반 친구들을 응원할 줄 알고 격려할 줄 알아야 한다. 힘 센 몇몇이 약하거나 장애를 입은 아이를 놀리고 괴롭히는 것을 본다면 못 본 체 침묵, 방관할 것이 아니라 제지하고 약자에 대한 괴롭힘에 분노할 줄 알아야 한다. 세월호 사건 후 1주기, 교내 추모음악제가 열렸다. 너무 오버하는 것 같다는 소수 학생의 부정적 반응도 있었다. 같은 또래의 죽음에 추모할 줄 아는 것도, 슬픔을 나눌 줄 아는 것도 교육이 아닐까? 우리는 이 모든 것들을 학교에서 배운다. 단지 성적 석차를 높이기 위함이 아니라. 그래서 학교의 교사는 할 일이 너무나 많다. 매일 물을 주는 콩나물이 어느 새 성큼 자라있듯이 매일 칭찬하고 꾸짖고 응원하는 교사의 잔소리에 아이들은 어느 새 1년 뒤엔 체격과 지식 뿐 아니라 마음도 자랐음을 보게 된다. 그 때의 기쁨과 보람은 그 어떤 돈으로도 살 수 없다. 대기업의 연봉에 비해 공무원 교사의 수입이 적어도 학생들을 사랑하는 마음과 열정 없이는 이 나라의 교원으로 오랫동안 근무하기 어렵다고 감히 말할 수 있다. 어릴 때부터 책을 손에서 잘 떼지 않고 책읽기를 워낙 좋아해서, 친척들로부터 ‘책을 저렇게 좋아하니 다음에 선생하면 되겠네,’ 그런 말을 무수히 많이 듣고 자연히 교사로 진로를 잡고 24세 때 교사로 첫발을 내딛게 되었다. 하루 중 대부분의 시간을 학교에서 학생들과 동료교사들과 함께 지내며 인생의 희로애락을 겪었다. 교직 생활에서 부당한 관리자의 횡포, 몰상식한 학부모의 행동, 동료교사로 뜻이 안 맞아 때로 스트레스받고 분노했던 일 따위는 모두 바람결에 날려 버리고 추억의 서랍에는 기쁨, 열정, 사랑, 그리움 등만 담아 둘 것이다. 8살 때부터 학교를 다녔고 대학 졸업 후 약 30년간 교직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학생들이 1년 전보다 성장한 순간을 발견했을 때, 내적으로 더욱 여물고 깊어졌음을 발견했을 때 교사의 기쁨은 헤아릴 수 없다. 시화그리기, 시낭송테이프만들기 같은 활동을 거쳐 요즘은 고전소설UCC만들기, 독서PPT대회 같은 활동을 하고 시상하기도 한다. 학원 때문에 시간이 없다며 소극적이거나, 조별 활동이 싫다며 툴툴거리던 아이들이 결과물을 급우들 앞에 시연할 때면 이런 활동이 얼마나 값진 경험이었는지 깨닫게 된다. 부모님께 직접 편지를 쓰고 답장을 받아오라는 활동 후 부모님들의 편지를 읽어줄 때 눈시울이 뜨거워진 적도 많았고 부모님도 이런 숙제가 정말 고맙다고 끝을 맺기도 한다. 수많은 직업 들이 모두 가치있겠지만, 죽기 전 내 인생을 돌아본다면 아이들을 가르치며 행복했던 날들, 반짝이는 눈망울과 미소들을 생각하며 함께 기뻐하고 함께 성장한 것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눈감을 것 같다. 요즘 이슈가 되고 있는 대한항공 일가의 갑질 들. 상사가 욕설과 폭언 고성 등을 그렇게 퍼붓는 수준이라면 견디지 못하고 사표를 냈을 것이다. 교장이 내게 월급을 주는 것이 아니라 국가의 녹을 받으며 국가가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 준 날들. 모든 선택, 결정의 기준은 교장의 업적이 아니라 학부모에게 보여주기가 아니라 학생들의 성장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가? 이다. 학생들과 함께 한 시절. 내 청춘은 지나갔으나 황혼녘 하늘 또한 아름다울지니 교단에서 백묵 든 시절이 내 생애 빛나고 소중했음을 항상 생각하고, 학교에서 올바르게 살아가는 길을 가르치고 배운 것에 감사하게 생각한다.
  • N버튼 누르면 나타나는 ‘코너링 악동’

    N버튼 누르면 나타나는 ‘코너링 악동’

    터보엔진 품고 최고 275마력 출력 국산 첫 기계식 가변배기시스템 장착 일상 속 드라이빙 재미 느낄 수 있어 수동기어·가격 등 판매량 변수될 듯 현대자동차가 다음달 한국 시장에 흥미로운 차 하나를 내놓는다. ‘코너링 악동’(Corner Rascal)이라는 별칭을 붙여 선보이는 ‘벨로스터 N’이다. 고성능차 라인업인 ‘N’ 브랜드를 달고 유럽에 출시된 ‘i30 N’에 이어 국내에 처음 등장하는 고성능 모델이기도 하다. 현대차의 태도도 흥미롭다. 어느 순간부터 수입차라 할지라도 프리미엄 브랜드가 아니면 고개조차 돌리지 않는 콧대 높은 한국 운전자들을 향해 감히 ‘이 차를 타고 운전의 재미를 느껴 보라’고 권한다. 지난 3일 경기 화성 남양기술연구소 내 주행시험장에서 악동 위에 올라 봤다.큰 기대는 없었다. 적어도 기자의 기억 속 1세대 벨로스터는 달리기 성능보다 짝짝이 문짝만 인상에 남았던 그저 그런 차였기 때문이다. 시동을 건 뒤 ‘N’(고성능) 버튼을 누르는 순간부터 전작으로 인한 편견은 사라지기 시작했다. 엇비슷한 생김새를 하고 있지만 순간 180도 다른 차로 변했다. 우선 중저음을 기반으로 한 금속성 배기음이 마치 중대형 모터사이클 위에 앉은 듯한 묘한 긴장감을 건넨다. 국산차 최초의 기계식 가변 배기시스템으로 소리에 그만큼 공을 들인 덕이다. 특히 고속에서 기어를 낮은 단으로 변속하면 순간 ‘파바팍’ 하며 팝콘 터지는 듯한 후연소음이 터져 나온다. 엔진의 열을 식히고자 실린더 밖으로 흘려 보낸 일부 연료가 배기관을 통해 흘러 나오다 머플러에서 산소와 만나 작은 폭발을 일으키는 소리다. 시승은 고속 핸들링 시험을 위해 만든 소형 서킷 주행과 코너링 능력을 시험하는 슬랄롬, 급차선 변경 코스 등으로 이뤄졌다. 남양연구소 서킷은 급회전 구간(헤어핀) 등 코너가 14개나 되고 일부 구간은 표고 차가 심해 코스에 익숙하지 않은 운전자가 속도 욕심을 내면 차가 실제로 날아갈 수 있는 위험한 코스다. 제법 속도를 붙여 트랙 코너를 도는 순간 이 차에 왜 악동이라는 이름을 붙였는지를 실감할 수 있었다. 헤어핀 구간을 따라 운전대를 급히 돌리자 노면을 움켜쥐는 듯 차 앞머리가 곡선로를 짜릿하게 빠져나간다. 못 따라오고 미끄러질 것으로 예상했던 뒷바퀴 역시 어느새 재빠르게 궁둥이를 찰싹 들이민다. 코너를 돌기 전 운전자가 머릿속으로 그려낸 라인을 바퀴들이 그대로 따라 도는 듯한 느낌을 준다. 전자식 차동 제한장치(E-LSD)가 좌우 바퀴의 구동력을 주행 상황에 맞게 최적으로 배분해 주는 동시에 전자 제어 서스펜션(ECS), 피델리 타이어 등이 협력하며 극한 상황에서 차체를 잡아 주는 덕분이다. 벨로스터 N에 사용되는 엔진은 지난해 나란히 등장한 i30 N과 제네시스 G70 등과 같은 2.0ℓ 터보 엔진이다. 최고 출력은 275마력, 최대 토크는 38㎏·m까지 나온다. 400마력 이상을 내뿜는 최근 고가의 초고성능 차들과 비교하면 그리 놀랄 만한 숫자는 아니다. 하지만 벨로스터가 소형(B 세그먼트)에 전륜 구동 모델이라는 현실을 감안하면 결코 꿀리는 스펙은 아니다. 실제 ‘서민의 포르셰’라고 불리는 골프 GTI의 최고 출력이 230마력 수준이란 점을 봐도 어림짐작할 수 있다. 수동 기어를 단 고성능 차량이지만 운전은 까다롭지 않다. 코너링이나 급차선 변경을 해 보면 생각보다 쉽게 차체를 움직여 주고 자연스럽고 빠른 속도로 회전 구간을 빠져나간다. “내 운전 실력이 이 정도인가” 하는 착각이 들게 할 정도다. 벨로스터 N에는 코너링 과정에서 기어를 한 단 낮출 때 스스로 엔진의 분당 회전수(RPM)을 올려 주는 레브 매치 기능이 장착돼 있다. 덕분에 ‘힐 앤드 토’(heel & toe) 같은 발재간을 부리지 않아도 쉽게 급회전 구간을 빠져나올 수 있다. 힐 앤드 토란 오른발 발끝으로 브레이크 페달을 밟고, 동시에 뒤꿈치로 가속 페달을 조절해 제동 거리도 변속 충격도 줄이는 기술이다. 수동 차량에서 다이나믹한 드라이빙을 즐기고자 한다면 기본기에 속하는 기술이지만 해당 기술을 능수능란하게 발휘하는 아마추어 운전자는 극히 드물다. 하지만 차가 알아서 힐 앤드 토 기술을 구사해 주니 그냥 기어만 바꿔 주면 그만이다. 물론 아쉬운 대목도 있다. 이날 시승 시간이 짧아 한껏 내달려 보지는 못했지만 가속 성능이 뛰어난 편은 아니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걸리는 시간은 6.1초. ‘소형차치고는 매우 빠른 편’이라는 단서를 달아야 한다. 트럭에 버금가는 마력을 자랑하는 괴물 같은 고성능차가 즐비한 요즘 세상에 악동이라는 별명을 붙일 수밖에 없었던 배경이기도 하다. 소위 자동차 기자라는 이들 중에서도 제대로 수동을 몰 줄 아는 이가 적은 한국 시장에서 얼마나 많은 양이 판매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물론 이달 말 공개될 출시 가격도 변수다. 그럼에도 분명한 건 국산 차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잘 만든 차고, 그만큼 재미난 차임에는 분명하다. 자동 모델도 만들어 달라는 요청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BMW에서 고성능차 M시리즈를 만들다 최근 현대차로 이직한 토마스 쉬미에라 고성능사업부 총괄 부사장은 “악동이라는 표현은 코너링의 정점에서 느끼는 즐거움을 강조한 것”이라면서 “벨로스터 N은 일상에서 즐기는 스포츠카로 어떤 다른 브랜드의 차와 견줘도 손색없다”고 말했다. 화성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전참시’ 송은이 “회사 식구 10명..일 원동력은 책임감”

    ‘전참시’ 송은이 “회사 식구 10명..일 원동력은 책임감”

    ‘전참시’ 송은이와 매니저의 첫 등장은 감탄을 연발케 했다. 방송인이자 CEO로 종횡무진 활동하고 있는 송은이는 늦은 시간까지 야근을 마다하지 않았고, 그녀의 매니저는 한 치의 흐트러짐 없는 직업정신 투철한 모습을 보여줬다. 각자의 위치에서 열 일하는 두 사람의 모습은 말 그대로 성실함의 표본이었다.이와 함께 이영자는 매니저와 일한 지 1주년을 맞았다. 두 사람은 열심히 준비한 바자회장에서 능수능란한 장사 수완으로 화분을 판매하며 완판을 기록하는 쾌거를 거뒀고, 어김없이 ‘먹콤비’ 팀워크를 자랑하며 닭볶음탕과 어묵 먹방을 펼쳐 웃음을 자아냈다. 매주 포털 사이트 검색어를 점령하는 등 뜨거운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전지적 참견 시점’의 9회 2부 방송은 2049 시청률 6.8%로 토요일 전체 프로그램을 통틀어 1위를 차지하는 엄청난 기록을 세웠고, 수도권 기준 10.5%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지난 5일 방송된 MBC ‘전지적 참견 시점’ 9회에서는 24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바쁜 하루를 보내는 송은이와 매니저와 먹방 추억을 쌓아가는 이영자의 모습이 공개됐다. 6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전지적 참견 시점’ 9회 1-2부는 수도권 기준 7.1%~10.5%, 2049 시청률 4.2%~6.8%를 기록했다. 송은이 매니저의 제보 내용은 “저는 그렇게 많이 바쁘지 않은데.. 제가 모르는 스케줄이 너무 많고, 누나가 너무 바쁘세요”였다. 연예계 대표 엔터테이너 송은이는 최근 콘텐츠 회사의 CEO로 활동하는 만큼 차 안에서는 계약서를 확인하고, 끊임없이 전화통화를 하는 등 바쁜 모습이었다. 그러다 보니 매니저에게 일정 브리핑을 받기 전 오히려 송은이가 개인 일정을 매니저에게 전달하는 독특한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송은이의 남다른 취미생활도 공개됐다. 그녀는 차가 살짝 밀리는 것을 탑승만으로 감지하고 상태를 진단하는가 하면, 기본적인 정비는 알아서 척척하는 ‘송가이버(송은이+맥가이버)’의 위엄을 과시했다. 스케줄 전 전자상가를 방문해 각종 카메라를 구경하며 기계로 힐링하는 모습은 시청자들로 하여금 그녀의 또 다른 매력을 느끼게 했다. 그리고 ‘FM 매니저’ 박종훈의 완벽한 서포트가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그는 셀럽파이브 화보 촬영장에서 다른 매니저들과 수다를 떨다가도 송은이가 나타나면 웃음을 멈추고 ‘매니저 모드’로 돌아와 그녀의 모든 것을 모니터링했다. 마치 매니저 계의 교과서 같은 모습에 참견인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연예인으로의 스케줄을 끝낸 송은이는 늦은 밤 매니저를 퇴근시키고 홀로 회사로 돌아와 밀린 일을 처리했다. 하루 종일 쉬지 않고 부지런히 일하는 송은이의 모습은 보는 이들을 감탄하게 만들었다. 특히 송은이는 인터뷰를 통해 “저희 식구들이 10명이 됐어요. (열심히 일하는) 원동력은 책임감인 것 같아요”라고 밝혔고, 스튜디오 대화에서 조심스럽게 CEO로서 겪는 어려움을 토로하는 등 솔직함을 드러냈다. 이에 대해 이영자는 “송은이 씨는 작지만 선배든 후배든 누구든 자기를 따르게 하는 힘이 있어요. 조용하게 통솔력 있어요”라고 CEO로서 승승장구하며 자신의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송은이를 응원해 훈훈한 감동을 안겼다. 다음으로 바자회를 위해 열심히 화분을 만든 이영자와 매니저는 닭볶음탕을 먹으며 회포를 풀었다. 닭볶음탕을 포장해 온 매니저의 손에는 한방통닭이 들려있어 의아함을 자아냈다. 알고 보니 이영자와 일한 지 1주년이 된 것을 기념하기 위해 매니저가 깜짝 이벤트를 준비한 것. 예상치 못한 이벤트에 감동한 이영자는 “팀장님 만나서 1년 동안 행복했어요”라고 감사 인사를 전해 모두를 뭉클하게 했다. 이후 이영자와 매니저는 버터 계란밥에 고구마를 으깨 넣은 ‘어른 이유식’으로 먹방을 시작했다. 이영자는 얇은 사발면을 사리로 넣어 먹는 비법을 공개했다. 일명 ‘세발라면’은 상상하지 못한 충격이었고, 닭볶음탕 국물이 스며든 쫄깃한 면발은 시청자들의 식욕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이영자는 매니저와 함께 닭볶음탕을 먹는 순간을 행복해했고, 한껏 흥이 올라 노래를 흥얼거렸다. 사무실 먹방 후 매니저도 “선배님하고 또 다른 추억이 생긴 것 같아요”라고 말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음을 밝혔다. 다음날 바자회장에서의 매니저의 인기는 이영자의 판매 의욕을 자극했다. 이영자는 허브 시식을 권하며 열정적으로 화분을 판매했고, 매니저도 완판하는 쾌거를 이뤘다. 그러나 두 사람이 화분 판매만큼이나 열정을 보여준 것은 다름 아닌 어묵 먹방. 손님들 몰래 창문 방향으로 뒤돌아 어묵을 먹는 모습은 영화 ‘신세계’의 한 장면을 연상케 해 시청자들을 포복절도하게 만들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공연리뷰] 소문만큼 풍성했던 ‘뮤지컬 만찬’

    [공연리뷰] 소문만큼 풍성했던 ‘뮤지컬 만찬’

    덕지덕지 붙은 일상의 때를 음악으로 씻어 내는 느낌이랄까.지난 2일 열린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3000여석을 채운 ‘뮤직 오브 앤드류 로이드 웨버 기념 콘서트’. ‘오페라의 유령’, ‘캣츠’ 등 수많은 걸작을 탄생시킨 거장의 탄생 70주년을 기념해 단 2회로 끝난 이날 무대는 국내외 뮤지컬 스타들이 한자리에서 명곡의 감동을 압축 전달한 ‘어벤저스급 무대’였다.‘오페라의 유령’이 탄생시킨 발군의 팬텀 라민 카림루와 ‘최다 팬텀’ 기록을 보유한 브래드 리틀을 비롯해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의 주인공 마이클 리, 웨버의 뮤즈 애나 오번, 차지연, 김소현, 정선아 등 실력파 배우 15명이 대표작 25곡을 선사한 ‘뮤지컬 만찬’이었다. 국내 관객에게 팬텀과 더불어 ‘캣츠’의 올드 듀터로노미로도 익숙한 리틀은 특유의 화려한 쇼맨십으로 객석을 환호하게 했다. 국내에 공연된 적이 없는 작품인 ‘선셋 블러바드’의 동명 주제곡을 부른 그는 짙은 선글라스를 낀 채 허세 가득한 마초 스타일로 뜨거운 박수를 이끌어 냈다. ‘빵아저씨’로 불릴 만큼 한국 팬과 친숙한 그는 ‘오페라의 유령’에서 자주 호흡을 맞춘 크리스틴 역의 김소현과 능수능란한 듀엣 무대를 선보이기도 했다.2012년 뮤지컬 ‘에비타’에서 에바 페론 역을 연기한 정선아는 이날 6년 만에 대표곡 ‘울지 말아요 아르헨티나’를 청아한 목소리로 완벽히 불러 여운과 감동을 안겼다.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작품 중 예수가 ‘왜 자신이 죽어야 하느냐’고 절규하는 대표곡 ‘겟세마네’를 부른 마이클 리는 홀로 대극장 무대를 압도하는 가창으로 객석을 휘어잡았다. 웨버의 최신작 ‘러브 네버 다이즈’의 히어로인 라민 카림루는 동명의 작품에 나오는 솔로곡 ‘너의 노래를 들을 때까지’를 선보였다. 파워풀한 가창력으로 호평받았지만 단 1곡만 부르고 무대를 내려와 아쉬움을 남겼다 주옥같은 선율을 협연한 45인조 오케스트라와 지휘자 한정림도 이날 콘서트의 주역이었다. 특히 한정림은 135분 공연 내내 무대 중앙에서 경쾌한 곡이 나오면 발을 구르고 어깨춤을 추며 온몸으로 유쾌 발랄한 기운을 발산, 객석과 소통하는 지휘법으로 시선을 받았다. 라민 카림루와 애나 오번, 마이클 리, 지휘자 한정림과 45인조 오케스트라는 4~6일 세종문회화관 대극장에서 개막하는 ‘오페라의 유령’ 전곡 갈라 콘서트 무대에도 오른다. 올해 미국 브로드웨이 초연 30주년을 기념해 내한한 오리지널 크리에이티브 팀이 꾸민 무대로, 높은 완성도가 기대된다. ‘오페라의 유령’ 전곡 갈라 콘서트는 초연했던 런던을 제외하고 이번 서울 공연이 세계 최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정시 확대” vs “학종 유지”…대입개편 ‘불꽃 토론’

    “정시 확대” vs “학종 유지”…대입개편 ‘불꽃 토론’

    수능 절대평가 확대도 쟁점 17일까지 영호남·수도권 순회“대입제도만큼 모든 사람을 속상하게 하는 정책이 없습니다.” 3일 대전 충남대 국제문화회관에서 열린 대학 입시 개편 관련 ‘국민제안 열린마당’은 김진경 국가교육회의 대입제도개편특위 위원장의 ‘고백’으로 시작됐다. 이날 행사는 2022학년도 대입 개편 작업을 맡은 대통령 직속 국가교육회의가 허심탄회한 시민 의견을 듣겠다며 마련했다. 현 중학교 3학년이 치를 대입의 새 틀을 만들기 위한 첫 공론화 절차다. 행사장은 학부모와 학생, 교육시민단체 관계자 등 400여명으로 가득 찼다. 일부 참석자는 각자 입장에 따라 ‘수시 학종 축소, 수능 정시 확대’, ‘꿈과 끼로 선발하는 수시전형 유지하라’ 등의 손팻말을 들었다. 김 위원장은 “교육을 모른다고 망설이지 말고 각자의 언어로 (의견을) 말해 달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장을 가득 채운 참가자들은 각자 바라는 대입 개편 방향을 얘기했다.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몇 과목이나 절대평가로 볼지, 정시·수시 전형 비율은 어떻게 나누는 게 적정한지, 정시·수시 시점을 통합할지 등을 두고 의견을 밝혔다. 현장 교사들은 대체로 현재 수능을 불신했고, 학교생활기록부나 교과 성적으로 뽑는 수시 전형을 지지했다. 충청지역 고교에서 일한다고 밝힌 한 교사는 “전국에서 서울대를 가장 많이 보내는 학교는 고등학교가 아니라 연세대, 서강대 같은 대학들”이라면서 “수능이 변질돼 (EBS 문제 등을) 반복해 풀면 점수가 오르게 돼 있다. 소중한 청소년기를 허비하는 게 안타깝다”고 말했다. 청주의 중학교 교사이자 학부모라고 밝힌 한 여성은 “학종 때문에 고교 동아리 활동 등이 활발해진 건 사실이지만 학생부에 너무 상세히 기록해야 하다 보니 고2·3 학생들이 (교사 대신) ‘셀프 학생부’를 쓰기도 해 문제”라면서 “그 대안으로 교과 활동을 중심으로 (대입 때) 평가하고, 학생부를 대폭 간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교사는 “아이들이 수능에 나오지 않는 과목시간에는 ‘시험에 안 나온다’며 잔다. 이게 정상인가”라고 반문했다. 반면 많은 학부모 참가자들은 학교에서 이뤄지는 학생부 기록이나 내신 평가를 불신하며 정시 전형 확대를 주장했다. 평가 주체인 교사에 대한 불신도 드러냈다. 청주에서 온 한 학부모는 “학교 현실이 (학종 등 수시 비중을 높여 온) 정책을 따라가지 못했기 때문에 엄마들이 불안한 것”이라면서 “수시를 준비하는 아이라도 안 될 가능성을 대비해 정시를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입시특구’로 알려진 서울 대치동에 오래 살았다는 20대 대학생은 “내신은 3년 내내 관리해야 하기 때문에 수능보다 사교육비가 더 드는 게 사실”이라면서 “(수능이 패자부활전으로 제대로 역할을 하려면) 정시 비율을 40%대로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행사에서는 다양한 입장이 쏟아졌지만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마무리됐다. “대학 서열화가 깨지지 않으면 수능이든, 학종이든 상황을 해결할 수 없다”거나 “대입 개편 논의가 ‘스카이’(서울대·고려대·연세대)나 주요 대학 진학을 노리는 학생들 입장에서만 진행된다”는 지적도 나왔다. 교육회의는 오는 10일 전남대에서 호남·제주권 간담회, 14일 부산 벡스코에서 영남권 간담회, 17일 서울 이화여고에서 수도권 간담회를 진행한다. 대전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20% 밑으로 떨어진 정시… ‘금수저 전형’ 학종 선발은 늘었다

    20% 밑으로 떨어진 정시… ‘금수저 전형’ 학종 선발은 늘었다

    ‘수시확대·정시 축소’ 기조 여전 수능전형 19.9% 역대 최저 수준 올 초 교육부 “학종 우려”에도 학종 선발 전년 대비 0.3%P↑ 서울 15개大도 학종 선발 늘려 2020학년도 대학 입학 전형에서도 ‘수시 확대, 정시 축소’ 기조가 지속된다. 다만 교육부 압박을 받은 서울 주요 15개 대학이 수능 중심 선발 비율을 일부 확대했다. 하지만 이러한 분위기가 언제까지 유지될지 장담할 수 없어 2021학년도 대입을 치러야 하는 현 고1 학생들의 혼란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1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발표한 ‘2020학년도 대입 전형 시행 계획’을 보면 전국 198개 4년제 대학의 정시 선발 비중은 역대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정시에서 대부분을 차지하는 전형인 수능 중심 선발 비율도 19.9%(6만 9291명)로 역대 최저 수준이다. 반면 일각에서 ‘금수저·깜깜이 전형’이라고 비판받는 학생부종합전형(학종) 선발 비중은 21.1%(7만 3408명)로 전년(7만 2712명) 대비 0.3% 포인트(696명) 늘었다. 학종 전형 비판을 의식한 교육부의 압박으로 수능 중심 선발 비중을 다소 늘린 서울대·연세대·고려대·이화여대·서강대·성균관대·한양대·중앙대·경희대·한국외대·서울시립대·건국대·동국대·홍익대·숙명여대도 학종 선발 인원은 오히려 늘렸다. 이들의 학종 선발 인원은 전년도 2만 2436명(43.6%)에서 2만 2700명(43.7%)으로 264명 늘어났다. 지난 3월 말 교육부가 이들 대학에 직접 전화를 걸어 정시 확대를 요구하며 “학종에 대한 국민의 불신이 높다”는 우려를 전했다는 사실과 배치되는 대목이다. 입시 전문가들은 대학이 교육부 압박에 일시적으로 정시를 늘렸지만 우수 학생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학종 선발 인원을 늘릴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학종은 주요 대학들이 그동안 축적된 각 고교 정보와 선발 노하우 등으로 우수 학생을 ‘입도선매’할 수 있는 방안 중 하나”라면서 “교육당국이 수시 확대와 정시 축소 기조를 바꾸지 않는 한 대학들은 우수 학생을 다른 학교에 빼앗기지 않을 수 있는 학종을 계속 선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의 한 주요 대학 입학처장은 “당초 수시 비중이 더 컸지만 교육당국의 요구로 수능 비중이 늘어난 것은 사실”이라면서 “하지만 이전에도 그랬고, 우수 학생을 먼저 데려가기 위한 수시 확대 기조는 변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우수 학생 영입이 상대적으로 불리한 지역 소재 대학들은 수능 선발 비중을 줄이고 수시를 대폭 확대했다. 이들 대학의 2020학년도 수시 선발 비중은 전년 대비 2.2% 포인트 늘어난 81.5%로 전국 평균 수시 비중 확대 폭인 1.1% 포인트의 2배였다. 2021학년도 입시를 치러야 하는 현재 고1 학생들은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특히 2022학년도 대입이 국가교육회의 주관으로 대폭 개편될 예정이라 고1은 2022학년도 대입과 이번에 발표된 2020학년도 대입 사이에 ‘끼인 학년’인 셈이다. 따라서 고1은 2021학년도 대입 전형이 발표되는 내년 4월까지 수능과 내신, 학종 사이에서 어디에 집중해야 할지 결정하기 쉽지 않다. 이와 관련,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서울 주요 대학의 수능 비중 증가는 2021학년도에도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현재 고1들은 2020학년도 대입 전형에 맞춰 준비한다고 생각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現 고2’ 대입 때 10명 중 8명 수시로 선발

    수시 모집 77.3% ‘역대 최고치’ 서울 주요 15개大는 정시 확대 2020학년도 대학 입학 전형에서 학생부종합전형(학종) 등으로 선발하는 수시 모집 비중이 역대 최대인 77%로 늘어난다. 다만 서울 주요 15개 대학은 정시에 포함되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중심 선발 비중도 함께 늘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1일 발표한 ‘2020학년도 대학 입학 전형 시행계획’에 따르면 전국 4년제 대학 198곳의 수시모집 인원은 26만 8776명으로 전체의 77.3%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 76.2%(26만 5862명) 대비 1.1% 포인트(2914명) 증가한 것으로 역대 최고치다. 4년제 대학의 수시 비중은 2007학년도에 51.1%로 처음 절반을 넘은 뒤 꾸준히 증가했다. 반면 정시 비중은 계속 줄어 2020학년도에는 전년 대비 1.1% 포인트(3882명) 감소한 22.7%(7만 9090명)를 기록했다. 정시 선발은 수능 중심, 실기, 학생부(교과성적 또는 학종) 등의 전형으로 이뤄진다. 2020학년도 수능 중심 선발 비중은 19.9%(6만 9291명)로 전년 대비 0.8% 포인트(2960명) 줄어 정시 축소 기조가 유지됐다. 전국 평균과 달리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주요 15개 대학의 수능 중심 선발 인원은 25.1%에서 27.5%로 2.4% 포인트(1366명) 늘었다. 최근 교육부가 이들 대학에 직접 연락해 정시 비중 확대를 요구한 결과로 보인다. 그러나 ‘금수저·깜깜이 전형’으로 불리며 공정성 논란이 제기되고 있는 학종 전형도 전년보다 264명(43.6%→43.7%) 증가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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