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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TBC ‘아이돌룸’ 방송 1주 차 만에 화제성 순위 4위 기록

    JTBC ‘아이돌룸’ 방송 1주 차 만에 화제성 순위 4위 기록

    JTBC ‘아이돌룸’이 첫 방송부터 눈에 띄는 화제성으로 주목받았다.14일 화제성 분석 회사 굿데이터코퍼레이션에 따르면 지난 12일 첫방송된 JTBC ‘아이돌룸’이 비드라마 부문 화제성 순위에서 4위를 차지했다. ‘하트시그널 시즌2’(1위), ‘전지적 참견 시점’(2위), ‘워너원고’(3위), ‘아이돌룸’(4위) (5월 2주 차 기준)순이다. 이는 지난 주보다 무려 55계단이 상승한 높은 기록으로, 토요일 비드라마 부문 화제성에서는 2위를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차트에 진입했다. ‘아이돌룸’ 첫 방송에는 ‘대세 아이돌’ 워너원이 게스트로 참여했다. 화려한 개인기와 입담을 뽐낸 워너원은 비드라마 부문 출연자 화제성 순위에서 5위에 이름을 올렸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 측은 이 같은 결과에 대해 “게스트뿐 아니라 정형돈과 데프콘의 능수능란한 진행, 센스 있는 자막과 BGM, 신선한 ‘직캠 코너’ 도입 등 프로그램 자체에 대한 긍정적인 온라인 댓글 역시 다수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한편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은 매주 온라인 여론 분석을 조사해 발표하고 있다. 총 41개 채널의 드라마와 예능, 정보교양, 시사 프로그램 화제성 점수 집계는 각각의 프로그램에 대한 뉴스 보도자료에 대한 화제성, 블로그와 커뮤니티에서의 화제성, SNS화제성, 동영상 조회수를 정보가치, 정보반응 그리고 정보보존력 등을 기준으로 계산된다. 사진=굿데이터코퍼레이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수시·정시 논란에만 몰두… 직업계고 대입정책 ‘뒷전’

    수시·정시 논란에만 몰두… 직업계고 대입정책 ‘뒷전’

    학생비중 일반고의 4분의1 대학 진학률 8년 새 ‘반토막’ “先취업·後학습 길 열어줘야” “현재 대입제도 개편안 논쟁은 전체 수험생의 상위 15%에게만 해당하는 것입니다. 직업계고 학생 등을 위한 정책들도 함께 논의돼야 합니다.”2022학년도 대입제도 개편을 위해 국가교육회의가 국민여론 수렴을 진행하고 있지만 현재의 논쟁이 ‘수시모집’(학생부종합전형)이냐 ‘정시모집’(대학수학능력시험전형)이냐는 논란에만 치우쳐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교육 전문가들은 ‘4차 산업혁명 시대’ 인재 육성을 위해서는 직업계고(특성화고, 일반고 직업반, 마이스터고) 학생을 위한 다양한 정책이 함께 논의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13일 국가교육회의가 국민 여론을 수렴하기 위해 홈페이지에 개설한 대입정책 토론방에는 ‘특성화고 학생에게 진로 선택의 기회를 열어 주세요’라는 글이 올라왔다. 특성화고 교사라고 밝힌 이는 “직업계고 학생들이 중학교 때 한 번 선택을 평생 책임지고, 고교 졸업과 함께 남들이 꺼리는 ‘3D(어렵고, 더럽고, 위험한 일) 직종’에 취업해 견디며 잘 살아 보라는 것은 가혹한 일”이라면서 수능의 직업탐구영역 과목의 축소·폐지를 반대했다. 지난달 교육부가 발표한 ‘대입제도 국가교육회의 이송안’의 1안과 2안은 현재 10과목인 직업탐구영역을 1과목으로 축소하거나 아예 없애는 방안이 담겼다. 조영태 서울대 교수는 “고교 졸업 후 사회생활을 한 뒤에도 대학에 진학할 수 있는 ‘선 취업, 후 학습’의 길을 열어 다양한 인재를 길러내는 것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직업계고 학생들의 대학 진학률은 계속 줄고 있다. 교육부에 따르면 2009년 73.5%였던 직업계고 학생 대학 진학률은 지난해 32.5%로 대폭 하락했다. 직업계고 졸업생은 지난해 기준 10만 1256명으로 일반고 졸업생(43만 7299명)의 4분의1에 달한다. 교육부는 올해부터 직업계고 졸업생 중 산업체에 3년 이상 재직한 이들을 수능점수 없이 서류와 면접만으로 정원외 선발 인원의 최대 5.5%를 뽑을 수 있는 ‘평생교육체제 지원사업’을 시행 중이지만 일부 대학 외에는 지원자가 미달돼 실효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따르면 경희대, 동국대, 서울과기대 등 15개 대학이 이 사업을 시행 중이지만 지방 대학들은 지원자가 없어 정원을 채우지도 못한다. 함승환 한양대 교수는 “다양한 경로로 인재를 선발해 육성하는 것이 최근 세계적 대학 교육의 추세인 점에서 볼 때 직업계고 학생 등에게 더 많은 대학 교육 기회를 주는 것이 정책 방향 측면에서 맞다”고 말했다. 김희삼 광주과학기술원 교수는 “노동을 할 수 있는 학령인구가 급격하게 줄어드는 미래 사회에는 적은 노동인구에서 최대한의 효율성을 이끌어 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수능 출제자가 파 놓은 함정, 영리하게 피해야 좋은 결과 기대할 수 있어

    수능 출제자가 파 놓은 함정, 영리하게 피해야 좋은 결과 기대할 수 있어

    예비 수능시험인 6월 모의평가가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달라진 결과를 얻기 위해서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 이 질문에 대한 해답은 EBS가 출시한 ‘수능의 7대 함정’에서 확인할 수 있다. 수능 출제자들이 수험생들의 문제해결 능력을 확인하기 위해 교묘하게 파 놓은 함정을 영리하게 피하고 정답만을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을 ‘수능의 7대 함정’을 통해 습득할 수 있다. ‘수능의 7대 함정’은 고교 수능 연계 교재인 ‘수능특강’에 이어 EBS가 자신있게 선보이는 수능 대비 교재다. 고난도 문항 공략 비법을 담고 있기 때문에 수능 연계 교재와 함께 꼭 공부해야 할 교재로 평가받고 있다. 2018학년도 수능 기출 문항과 유형을 반영했고, 내년 수능에 대비할 수 있는 ‘킬러 문항’도 포함하고 있다. 수능문제는 대학공부에서 요구되는 읽기, 사고, 문제해결 능력을 평가하는데 중점을 두고 출제가 이뤄진다. 때문에 출제자는 수험생이 출제된 지문, 자료, 문제의 내용을 정확하게 읽고, 이해할 수 있는지, 논리적 사고를 수행할 수 있는지, 문제해결을 적절하게 이뤄낼 수 있는지 등을 평가하는데 주력하고, 그 과정에서 고등 능력을 평가하기 위해 함정 문항을 만든다. 따라서 수능시험에서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서 수험생들은 출제자들이 만들어놓은 함정에 빠지지 않는 방법을 사전에 터득해야 한다. 고교 수능교재 ‘수능의 7대 함정’은 학생들이 함정에 빠져 선택지를 잘못 판단하고, 오답을 고르도록 유도하는 대표적인 문제 유형들을 선별해 7가지로 정리했다. 7대 함정을 공부함으로써 함정에 빠지지 않고, 설령 함정에 빠졌더라도 이를 해결하기 위해 어떻게 읽고, 사고해야 하는지 정확한 길을 제시한다. EBS 관계자는 “‘수능의 7대 함정’은 EBS 스타 강사가 총 출동해 명품 동영상 강의를 제공하고, 4월24일부터 EBSi에서 해당 무료 동영상을 제공하고 있다”며 “해당 교재와 동영상을 접한 수험생들의 반응이 매우 뜨겁다”고 전했다. 한편 EBS는 EBSi 사이트를 통해 4월 24일부터 EBS 스타 강사가 총 출동한 ‘수능의 7대 함정’ 무료 동영상 강의를 제공하는 등 고교 학생들이 혼자서도 공부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우리가 학교에서 배우는 것

    우리 반에서 항상 꼴찌를 하는 녀석, 아버지는 중국집을 하셨고 당시에 부자나 탄다는 그랜저를 몰고 학교에 오기도 했다. 비싼 과외를 시켜도 성적은 꼴찌, 집중력과 이해력이 낮았고 항상 웃는 얼굴에 선한 티가 흐르는 녀석이었다. 또 한 녀석은 우리 반에서 오른 손목 아래가 없는 녀석, 부모님이 정육점을 하시다 어릴 때 정육점에서 사고로 손목을 잃은 녀석은 아이들에게 그것이 무기였다. 그리고 중국집하는 꼴찌 녀석의 옷이나 비싼 문구류 등을 빌려가고선 주지 않아 담임이었던 내게 발각이 되고 그 녀석은 징계, 근신을 받게 되었다. 그때 빼앗긴 녀석 아버지에게 참 어렵게 정말 진심을 담아 오해하지 않도록 말씀드렸다. 아이가 공부 쪽으로는 재능이 떨어지는 것 같으니 과외시키는 돈은 적금이나 더 넣어서 가게 차리는 데 보태는 게 나을 수 있다고, 착하고 성실하니 가게를 해도 신뢰를 받을 거라고 굉장히 조심스레 말씀을 드렸는데 받아들이셨다. 그 녀석은 아버지가 하시던 중국집을 물려 받았을까? 다른 가게를 차렸을까? 가끔씩 궁금해진다. 오래 전 일이다. 요즘 같으면 속으로 천번 만번을 되뇌어도 겉으로 그런 조언을 하지 않는다. 못하는 세상이다. 아이가 지각이거나 무단 조퇴인 경우 집으로 전화를 하면 뻔히 보이는 거짓말로 자신의 아이를 감싸기에 급급하고, 담배를 소지했다가 들켜서 징계를 받은 다음 날 교무실로 와서 고래고래 소리지르는 부모도 있었다. 고등학생인 아들 성적이 낮다고 아버지가 골프채로 때리기도 하고, 집에서 엄마가 성적으로 너무 아이를 윽박질러 집에서 쌓인 화를 학교에 와서 친구와 사소한 마찰 뒤 유리창을 깨기도 하고 급우를 때리기도 하며 터뜨리는 아이들이 더러 있다. 무슨 과목 성적이 낮다고 엄마가 담임을 찾아 상담하고, 조퇴하겠다는 말도 엄마가 대신 전화를 하기도 한다. 아이가 학교에서 다소 소심하고 조용하니 교내외 캠프 활동으로 적응력, 사회성 키우는 데 많은 도움이 될거라고 하니 모기 떼가 무서워서 못 시키고 엄마인 자신과 안 놀아줄까봐 못 보내겠다는 너무나 황당한 답변을 들은 적도 있다. 어머니는 어머니 친구랑 놀아야죠. 얘는 또래들과 활동을 많이 하는 게 좋습니다라고 마무리짓고 말았지만. 이렇듯 세상은 너무 바뀌었다. 교육열 높기로 유명한 우리나라. 오직 좋은 대학교에 보내기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엄마들, 옆집 아이랑 비교하며 아이의 미래를 위해 네가 다 잘되라고 하는 거야라며 초등학교때부터 학원을 열 몇 개나 돌리는 엄마들이 얼마나 많은가? 엄마도 행복하지 않고 아이도 행복하지 않다. 서울 강남 같이 도시마다 부모의 수준이 높은 곳으로는 교사가 근무하기 힘든 학교로 소문이 나 있다. 학교에 대한 부모의 간섭이 심하기 때문이다. 학교는 무엇을 가르치는 곳인가? 교실에는 교사와 학생 간 예의가 있어야 하고, 급우 간에는 서로 도우고 배려하고 존중하는 우정이 있어야 하며, 자신들이 지내는 교실 환경을 깨끗이 청소하는 책임감 등을 배우는 곳이다. 단지 지식만 익히는 곳이 아니다. 체육대회 때는 혼자 빈 교실에서 수능 대비 문제집의 문제를 더 푸는 곳이 아니라 우리 반 친구들을 응원할 줄 알고 격려할 줄 알아야 한다. 힘 센 몇몇이 약하거나 장애를 입은 아이를 놀리고 괴롭히는 것을 본다면 못 본 체 침묵, 방관할 것이 아니라 제지하고 약자에 대한 괴롭힘에 분노할 줄 알아야 한다. 세월호 사건 후 1주기, 교내 추모음악제가 열렸다. 너무 오버하는 것 같다는 소수 학생의 부정적 반응도 있었다. 같은 또래의 죽음에 추모할 줄 아는 것도, 슬픔을 나눌 줄 아는 것도 교육이 아닐까? 우리는 이 모든 것들을 학교에서 배운다. 단지 성적 석차를 높이기 위함이 아니라. 그래서 학교의 교사는 할 일이 너무나 많다. 매일 물을 주는 콩나물이 어느 새 성큼 자라있듯이 매일 칭찬하고 꾸짖고 응원하는 교사의 잔소리에 아이들은 어느 새 1년 뒤엔 체격과 지식 뿐 아니라 마음도 자랐음을 보게 된다. 그 때의 기쁨과 보람은 그 어떤 돈으로도 살 수 없다. 대기업의 연봉에 비해 공무원 교사의 수입이 적어도 학생들을 사랑하는 마음과 열정 없이는 이 나라의 교원으로 오랫동안 근무하기 어렵다고 감히 말할 수 있다. 어릴 때부터 책을 손에서 잘 떼지 않고 책읽기를 워낙 좋아해서, 친척들로부터 ‘책을 저렇게 좋아하니 다음에 선생하면 되겠네,’ 그런 말을 무수히 많이 듣고 자연히 교사로 진로를 잡고 24세 때 교사로 첫발을 내딛게 되었다. 하루 중 대부분의 시간을 학교에서 학생들과 동료교사들과 함께 지내며 인생의 희로애락을 겪었다. 교직 생활에서 부당한 관리자의 횡포, 몰상식한 학부모의 행동, 동료교사로 뜻이 안 맞아 때로 스트레스받고 분노했던 일 따위는 모두 바람결에 날려 버리고 추억의 서랍에는 기쁨, 열정, 사랑, 그리움 등만 담아 둘 것이다. 8살 때부터 학교를 다녔고 대학 졸업 후 약 30년간 교직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학생들이 1년 전보다 성장한 순간을 발견했을 때, 내적으로 더욱 여물고 깊어졌음을 발견했을 때 교사의 기쁨은 헤아릴 수 없다. 시화그리기, 시낭송테이프만들기 같은 활동을 거쳐 요즘은 고전소설UCC만들기, 독서PPT대회 같은 활동을 하고 시상하기도 한다. 학원 때문에 시간이 없다며 소극적이거나, 조별 활동이 싫다며 툴툴거리던 아이들이 결과물을 급우들 앞에 시연할 때면 이런 활동이 얼마나 값진 경험이었는지 깨닫게 된다. 부모님께 직접 편지를 쓰고 답장을 받아오라는 활동 후 부모님들의 편지를 읽어줄 때 눈시울이 뜨거워진 적도 많았고 부모님도 이런 숙제가 정말 고맙다고 끝을 맺기도 한다. 수많은 직업 들이 모두 가치있겠지만, 죽기 전 내 인생을 돌아본다면 아이들을 가르치며 행복했던 날들, 반짝이는 눈망울과 미소들을 생각하며 함께 기뻐하고 함께 성장한 것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눈감을 것 같다. 요즘 이슈가 되고 있는 대한항공 일가의 갑질 들. 상사가 욕설과 폭언 고성 등을 그렇게 퍼붓는 수준이라면 견디지 못하고 사표를 냈을 것이다. 교장이 내게 월급을 주는 것이 아니라 국가의 녹을 받으며 국가가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 준 날들. 모든 선택, 결정의 기준은 교장의 업적이 아니라 학부모에게 보여주기가 아니라 학생들의 성장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가? 이다. 학생들과 함께 한 시절. 내 청춘은 지나갔으나 황혼녘 하늘 또한 아름다울지니 교단에서 백묵 든 시절이 내 생애 빛나고 소중했음을 항상 생각하고, 학교에서 올바르게 살아가는 길을 가르치고 배운 것에 감사하게 생각한다.
  • N버튼 누르면 나타나는 ‘코너링 악동’

    N버튼 누르면 나타나는 ‘코너링 악동’

    터보엔진 품고 최고 275마력 출력 국산 첫 기계식 가변배기시스템 장착 일상 속 드라이빙 재미 느낄 수 있어 수동기어·가격 등 판매량 변수될 듯 현대자동차가 다음달 한국 시장에 흥미로운 차 하나를 내놓는다. ‘코너링 악동’(Corner Rascal)이라는 별칭을 붙여 선보이는 ‘벨로스터 N’이다. 고성능차 라인업인 ‘N’ 브랜드를 달고 유럽에 출시된 ‘i30 N’에 이어 국내에 처음 등장하는 고성능 모델이기도 하다. 현대차의 태도도 흥미롭다. 어느 순간부터 수입차라 할지라도 프리미엄 브랜드가 아니면 고개조차 돌리지 않는 콧대 높은 한국 운전자들을 향해 감히 ‘이 차를 타고 운전의 재미를 느껴 보라’고 권한다. 지난 3일 경기 화성 남양기술연구소 내 주행시험장에서 악동 위에 올라 봤다.큰 기대는 없었다. 적어도 기자의 기억 속 1세대 벨로스터는 달리기 성능보다 짝짝이 문짝만 인상에 남았던 그저 그런 차였기 때문이다. 시동을 건 뒤 ‘N’(고성능) 버튼을 누르는 순간부터 전작으로 인한 편견은 사라지기 시작했다. 엇비슷한 생김새를 하고 있지만 순간 180도 다른 차로 변했다. 우선 중저음을 기반으로 한 금속성 배기음이 마치 중대형 모터사이클 위에 앉은 듯한 묘한 긴장감을 건넨다. 국산차 최초의 기계식 가변 배기시스템으로 소리에 그만큼 공을 들인 덕이다. 특히 고속에서 기어를 낮은 단으로 변속하면 순간 ‘파바팍’ 하며 팝콘 터지는 듯한 후연소음이 터져 나온다. 엔진의 열을 식히고자 실린더 밖으로 흘려 보낸 일부 연료가 배기관을 통해 흘러 나오다 머플러에서 산소와 만나 작은 폭발을 일으키는 소리다. 시승은 고속 핸들링 시험을 위해 만든 소형 서킷 주행과 코너링 능력을 시험하는 슬랄롬, 급차선 변경 코스 등으로 이뤄졌다. 남양연구소 서킷은 급회전 구간(헤어핀) 등 코너가 14개나 되고 일부 구간은 표고 차가 심해 코스에 익숙하지 않은 운전자가 속도 욕심을 내면 차가 실제로 날아갈 수 있는 위험한 코스다. 제법 속도를 붙여 트랙 코너를 도는 순간 이 차에 왜 악동이라는 이름을 붙였는지를 실감할 수 있었다. 헤어핀 구간을 따라 운전대를 급히 돌리자 노면을 움켜쥐는 듯 차 앞머리가 곡선로를 짜릿하게 빠져나간다. 못 따라오고 미끄러질 것으로 예상했던 뒷바퀴 역시 어느새 재빠르게 궁둥이를 찰싹 들이민다. 코너를 돌기 전 운전자가 머릿속으로 그려낸 라인을 바퀴들이 그대로 따라 도는 듯한 느낌을 준다. 전자식 차동 제한장치(E-LSD)가 좌우 바퀴의 구동력을 주행 상황에 맞게 최적으로 배분해 주는 동시에 전자 제어 서스펜션(ECS), 피델리 타이어 등이 협력하며 극한 상황에서 차체를 잡아 주는 덕분이다. 벨로스터 N에 사용되는 엔진은 지난해 나란히 등장한 i30 N과 제네시스 G70 등과 같은 2.0ℓ 터보 엔진이다. 최고 출력은 275마력, 최대 토크는 38㎏·m까지 나온다. 400마력 이상을 내뿜는 최근 고가의 초고성능 차들과 비교하면 그리 놀랄 만한 숫자는 아니다. 하지만 벨로스터가 소형(B 세그먼트)에 전륜 구동 모델이라는 현실을 감안하면 결코 꿀리는 스펙은 아니다. 실제 ‘서민의 포르셰’라고 불리는 골프 GTI의 최고 출력이 230마력 수준이란 점을 봐도 어림짐작할 수 있다. 수동 기어를 단 고성능 차량이지만 운전은 까다롭지 않다. 코너링이나 급차선 변경을 해 보면 생각보다 쉽게 차체를 움직여 주고 자연스럽고 빠른 속도로 회전 구간을 빠져나간다. “내 운전 실력이 이 정도인가” 하는 착각이 들게 할 정도다. 벨로스터 N에는 코너링 과정에서 기어를 한 단 낮출 때 스스로 엔진의 분당 회전수(RPM)을 올려 주는 레브 매치 기능이 장착돼 있다. 덕분에 ‘힐 앤드 토’(heel & toe) 같은 발재간을 부리지 않아도 쉽게 급회전 구간을 빠져나올 수 있다. 힐 앤드 토란 오른발 발끝으로 브레이크 페달을 밟고, 동시에 뒤꿈치로 가속 페달을 조절해 제동 거리도 변속 충격도 줄이는 기술이다. 수동 차량에서 다이나믹한 드라이빙을 즐기고자 한다면 기본기에 속하는 기술이지만 해당 기술을 능수능란하게 발휘하는 아마추어 운전자는 극히 드물다. 하지만 차가 알아서 힐 앤드 토 기술을 구사해 주니 그냥 기어만 바꿔 주면 그만이다. 물론 아쉬운 대목도 있다. 이날 시승 시간이 짧아 한껏 내달려 보지는 못했지만 가속 성능이 뛰어난 편은 아니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걸리는 시간은 6.1초. ‘소형차치고는 매우 빠른 편’이라는 단서를 달아야 한다. 트럭에 버금가는 마력을 자랑하는 괴물 같은 고성능차가 즐비한 요즘 세상에 악동이라는 별명을 붙일 수밖에 없었던 배경이기도 하다. 소위 자동차 기자라는 이들 중에서도 제대로 수동을 몰 줄 아는 이가 적은 한국 시장에서 얼마나 많은 양이 판매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물론 이달 말 공개될 출시 가격도 변수다. 그럼에도 분명한 건 국산 차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잘 만든 차고, 그만큼 재미난 차임에는 분명하다. 자동 모델도 만들어 달라는 요청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BMW에서 고성능차 M시리즈를 만들다 최근 현대차로 이직한 토마스 쉬미에라 고성능사업부 총괄 부사장은 “악동이라는 표현은 코너링의 정점에서 느끼는 즐거움을 강조한 것”이라면서 “벨로스터 N은 일상에서 즐기는 스포츠카로 어떤 다른 브랜드의 차와 견줘도 손색없다”고 말했다. 화성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전참시’ 송은이 “회사 식구 10명..일 원동력은 책임감”

    ‘전참시’ 송은이 “회사 식구 10명..일 원동력은 책임감”

    ‘전참시’ 송은이와 매니저의 첫 등장은 감탄을 연발케 했다. 방송인이자 CEO로 종횡무진 활동하고 있는 송은이는 늦은 시간까지 야근을 마다하지 않았고, 그녀의 매니저는 한 치의 흐트러짐 없는 직업정신 투철한 모습을 보여줬다. 각자의 위치에서 열 일하는 두 사람의 모습은 말 그대로 성실함의 표본이었다.이와 함께 이영자는 매니저와 일한 지 1주년을 맞았다. 두 사람은 열심히 준비한 바자회장에서 능수능란한 장사 수완으로 화분을 판매하며 완판을 기록하는 쾌거를 거뒀고, 어김없이 ‘먹콤비’ 팀워크를 자랑하며 닭볶음탕과 어묵 먹방을 펼쳐 웃음을 자아냈다. 매주 포털 사이트 검색어를 점령하는 등 뜨거운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전지적 참견 시점’의 9회 2부 방송은 2049 시청률 6.8%로 토요일 전체 프로그램을 통틀어 1위를 차지하는 엄청난 기록을 세웠고, 수도권 기준 10.5%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지난 5일 방송된 MBC ‘전지적 참견 시점’ 9회에서는 24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바쁜 하루를 보내는 송은이와 매니저와 먹방 추억을 쌓아가는 이영자의 모습이 공개됐다. 6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전지적 참견 시점’ 9회 1-2부는 수도권 기준 7.1%~10.5%, 2049 시청률 4.2%~6.8%를 기록했다. 송은이 매니저의 제보 내용은 “저는 그렇게 많이 바쁘지 않은데.. 제가 모르는 스케줄이 너무 많고, 누나가 너무 바쁘세요”였다. 연예계 대표 엔터테이너 송은이는 최근 콘텐츠 회사의 CEO로 활동하는 만큼 차 안에서는 계약서를 확인하고, 끊임없이 전화통화를 하는 등 바쁜 모습이었다. 그러다 보니 매니저에게 일정 브리핑을 받기 전 오히려 송은이가 개인 일정을 매니저에게 전달하는 독특한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송은이의 남다른 취미생활도 공개됐다. 그녀는 차가 살짝 밀리는 것을 탑승만으로 감지하고 상태를 진단하는가 하면, 기본적인 정비는 알아서 척척하는 ‘송가이버(송은이+맥가이버)’의 위엄을 과시했다. 스케줄 전 전자상가를 방문해 각종 카메라를 구경하며 기계로 힐링하는 모습은 시청자들로 하여금 그녀의 또 다른 매력을 느끼게 했다. 그리고 ‘FM 매니저’ 박종훈의 완벽한 서포트가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그는 셀럽파이브 화보 촬영장에서 다른 매니저들과 수다를 떨다가도 송은이가 나타나면 웃음을 멈추고 ‘매니저 모드’로 돌아와 그녀의 모든 것을 모니터링했다. 마치 매니저 계의 교과서 같은 모습에 참견인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연예인으로의 스케줄을 끝낸 송은이는 늦은 밤 매니저를 퇴근시키고 홀로 회사로 돌아와 밀린 일을 처리했다. 하루 종일 쉬지 않고 부지런히 일하는 송은이의 모습은 보는 이들을 감탄하게 만들었다. 특히 송은이는 인터뷰를 통해 “저희 식구들이 10명이 됐어요. (열심히 일하는) 원동력은 책임감인 것 같아요”라고 밝혔고, 스튜디오 대화에서 조심스럽게 CEO로서 겪는 어려움을 토로하는 등 솔직함을 드러냈다. 이에 대해 이영자는 “송은이 씨는 작지만 선배든 후배든 누구든 자기를 따르게 하는 힘이 있어요. 조용하게 통솔력 있어요”라고 CEO로서 승승장구하며 자신의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송은이를 응원해 훈훈한 감동을 안겼다. 다음으로 바자회를 위해 열심히 화분을 만든 이영자와 매니저는 닭볶음탕을 먹으며 회포를 풀었다. 닭볶음탕을 포장해 온 매니저의 손에는 한방통닭이 들려있어 의아함을 자아냈다. 알고 보니 이영자와 일한 지 1주년이 된 것을 기념하기 위해 매니저가 깜짝 이벤트를 준비한 것. 예상치 못한 이벤트에 감동한 이영자는 “팀장님 만나서 1년 동안 행복했어요”라고 감사 인사를 전해 모두를 뭉클하게 했다. 이후 이영자와 매니저는 버터 계란밥에 고구마를 으깨 넣은 ‘어른 이유식’으로 먹방을 시작했다. 이영자는 얇은 사발면을 사리로 넣어 먹는 비법을 공개했다. 일명 ‘세발라면’은 상상하지 못한 충격이었고, 닭볶음탕 국물이 스며든 쫄깃한 면발은 시청자들의 식욕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이영자는 매니저와 함께 닭볶음탕을 먹는 순간을 행복해했고, 한껏 흥이 올라 노래를 흥얼거렸다. 사무실 먹방 후 매니저도 “선배님하고 또 다른 추억이 생긴 것 같아요”라고 말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음을 밝혔다. 다음날 바자회장에서의 매니저의 인기는 이영자의 판매 의욕을 자극했다. 이영자는 허브 시식을 권하며 열정적으로 화분을 판매했고, 매니저도 완판하는 쾌거를 이뤘다. 그러나 두 사람이 화분 판매만큼이나 열정을 보여준 것은 다름 아닌 어묵 먹방. 손님들 몰래 창문 방향으로 뒤돌아 어묵을 먹는 모습은 영화 ‘신세계’의 한 장면을 연상케 해 시청자들을 포복절도하게 만들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공연리뷰] 소문만큼 풍성했던 ‘뮤지컬 만찬’

    [공연리뷰] 소문만큼 풍성했던 ‘뮤지컬 만찬’

    덕지덕지 붙은 일상의 때를 음악으로 씻어 내는 느낌이랄까.지난 2일 열린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3000여석을 채운 ‘뮤직 오브 앤드류 로이드 웨버 기념 콘서트’. ‘오페라의 유령’, ‘캣츠’ 등 수많은 걸작을 탄생시킨 거장의 탄생 70주년을 기념해 단 2회로 끝난 이날 무대는 국내외 뮤지컬 스타들이 한자리에서 명곡의 감동을 압축 전달한 ‘어벤저스급 무대’였다.‘오페라의 유령’이 탄생시킨 발군의 팬텀 라민 카림루와 ‘최다 팬텀’ 기록을 보유한 브래드 리틀을 비롯해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의 주인공 마이클 리, 웨버의 뮤즈 애나 오번, 차지연, 김소현, 정선아 등 실력파 배우 15명이 대표작 25곡을 선사한 ‘뮤지컬 만찬’이었다. 국내 관객에게 팬텀과 더불어 ‘캣츠’의 올드 듀터로노미로도 익숙한 리틀은 특유의 화려한 쇼맨십으로 객석을 환호하게 했다. 국내에 공연된 적이 없는 작품인 ‘선셋 블러바드’의 동명 주제곡을 부른 그는 짙은 선글라스를 낀 채 허세 가득한 마초 스타일로 뜨거운 박수를 이끌어 냈다. ‘빵아저씨’로 불릴 만큼 한국 팬과 친숙한 그는 ‘오페라의 유령’에서 자주 호흡을 맞춘 크리스틴 역의 김소현과 능수능란한 듀엣 무대를 선보이기도 했다.2012년 뮤지컬 ‘에비타’에서 에바 페론 역을 연기한 정선아는 이날 6년 만에 대표곡 ‘울지 말아요 아르헨티나’를 청아한 목소리로 완벽히 불러 여운과 감동을 안겼다.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작품 중 예수가 ‘왜 자신이 죽어야 하느냐’고 절규하는 대표곡 ‘겟세마네’를 부른 마이클 리는 홀로 대극장 무대를 압도하는 가창으로 객석을 휘어잡았다. 웨버의 최신작 ‘러브 네버 다이즈’의 히어로인 라민 카림루는 동명의 작품에 나오는 솔로곡 ‘너의 노래를 들을 때까지’를 선보였다. 파워풀한 가창력으로 호평받았지만 단 1곡만 부르고 무대를 내려와 아쉬움을 남겼다 주옥같은 선율을 협연한 45인조 오케스트라와 지휘자 한정림도 이날 콘서트의 주역이었다. 특히 한정림은 135분 공연 내내 무대 중앙에서 경쾌한 곡이 나오면 발을 구르고 어깨춤을 추며 온몸으로 유쾌 발랄한 기운을 발산, 객석과 소통하는 지휘법으로 시선을 받았다. 라민 카림루와 애나 오번, 마이클 리, 지휘자 한정림과 45인조 오케스트라는 4~6일 세종문회화관 대극장에서 개막하는 ‘오페라의 유령’ 전곡 갈라 콘서트 무대에도 오른다. 올해 미국 브로드웨이 초연 30주년을 기념해 내한한 오리지널 크리에이티브 팀이 꾸민 무대로, 높은 완성도가 기대된다. ‘오페라의 유령’ 전곡 갈라 콘서트는 초연했던 런던을 제외하고 이번 서울 공연이 세계 최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정시 확대” vs “학종 유지”…대입개편 ‘불꽃 토론’

    “정시 확대” vs “학종 유지”…대입개편 ‘불꽃 토론’

    수능 절대평가 확대도 쟁점 17일까지 영호남·수도권 순회“대입제도만큼 모든 사람을 속상하게 하는 정책이 없습니다.” 3일 대전 충남대 국제문화회관에서 열린 대학 입시 개편 관련 ‘국민제안 열린마당’은 김진경 국가교육회의 대입제도개편특위 위원장의 ‘고백’으로 시작됐다. 이날 행사는 2022학년도 대입 개편 작업을 맡은 대통령 직속 국가교육회의가 허심탄회한 시민 의견을 듣겠다며 마련했다. 현 중학교 3학년이 치를 대입의 새 틀을 만들기 위한 첫 공론화 절차다. 행사장은 학부모와 학생, 교육시민단체 관계자 등 400여명으로 가득 찼다. 일부 참석자는 각자 입장에 따라 ‘수시 학종 축소, 수능 정시 확대’, ‘꿈과 끼로 선발하는 수시전형 유지하라’ 등의 손팻말을 들었다. 김 위원장은 “교육을 모른다고 망설이지 말고 각자의 언어로 (의견을) 말해 달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장을 가득 채운 참가자들은 각자 바라는 대입 개편 방향을 얘기했다.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몇 과목이나 절대평가로 볼지, 정시·수시 전형 비율은 어떻게 나누는 게 적정한지, 정시·수시 시점을 통합할지 등을 두고 의견을 밝혔다. 현장 교사들은 대체로 현재 수능을 불신했고, 학교생활기록부나 교과 성적으로 뽑는 수시 전형을 지지했다. 충청지역 고교에서 일한다고 밝힌 한 교사는 “전국에서 서울대를 가장 많이 보내는 학교는 고등학교가 아니라 연세대, 서강대 같은 대학들”이라면서 “수능이 변질돼 (EBS 문제 등을) 반복해 풀면 점수가 오르게 돼 있다. 소중한 청소년기를 허비하는 게 안타깝다”고 말했다. 청주의 중학교 교사이자 학부모라고 밝힌 한 여성은 “학종 때문에 고교 동아리 활동 등이 활발해진 건 사실이지만 학생부에 너무 상세히 기록해야 하다 보니 고2·3 학생들이 (교사 대신) ‘셀프 학생부’를 쓰기도 해 문제”라면서 “그 대안으로 교과 활동을 중심으로 (대입 때) 평가하고, 학생부를 대폭 간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교사는 “아이들이 수능에 나오지 않는 과목시간에는 ‘시험에 안 나온다’며 잔다. 이게 정상인가”라고 반문했다. 반면 많은 학부모 참가자들은 학교에서 이뤄지는 학생부 기록이나 내신 평가를 불신하며 정시 전형 확대를 주장했다. 평가 주체인 교사에 대한 불신도 드러냈다. 청주에서 온 한 학부모는 “학교 현실이 (학종 등 수시 비중을 높여 온) 정책을 따라가지 못했기 때문에 엄마들이 불안한 것”이라면서 “수시를 준비하는 아이라도 안 될 가능성을 대비해 정시를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입시특구’로 알려진 서울 대치동에 오래 살았다는 20대 대학생은 “내신은 3년 내내 관리해야 하기 때문에 수능보다 사교육비가 더 드는 게 사실”이라면서 “(수능이 패자부활전으로 제대로 역할을 하려면) 정시 비율을 40%대로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행사에서는 다양한 입장이 쏟아졌지만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마무리됐다. “대학 서열화가 깨지지 않으면 수능이든, 학종이든 상황을 해결할 수 없다”거나 “대입 개편 논의가 ‘스카이’(서울대·고려대·연세대)나 주요 대학 진학을 노리는 학생들 입장에서만 진행된다”는 지적도 나왔다. 교육회의는 오는 10일 전남대에서 호남·제주권 간담회, 14일 부산 벡스코에서 영남권 간담회, 17일 서울 이화여고에서 수도권 간담회를 진행한다. 대전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20% 밑으로 떨어진 정시… ‘금수저 전형’ 학종 선발은 늘었다

    20% 밑으로 떨어진 정시… ‘금수저 전형’ 학종 선발은 늘었다

    ‘수시확대·정시 축소’ 기조 여전 수능전형 19.9% 역대 최저 수준 올 초 교육부 “학종 우려”에도 학종 선발 전년 대비 0.3%P↑ 서울 15개大도 학종 선발 늘려 2020학년도 대학 입학 전형에서도 ‘수시 확대, 정시 축소’ 기조가 지속된다. 다만 교육부 압박을 받은 서울 주요 15개 대학이 수능 중심 선발 비율을 일부 확대했다. 하지만 이러한 분위기가 언제까지 유지될지 장담할 수 없어 2021학년도 대입을 치러야 하는 현 고1 학생들의 혼란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1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발표한 ‘2020학년도 대입 전형 시행 계획’을 보면 전국 198개 4년제 대학의 정시 선발 비중은 역대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정시에서 대부분을 차지하는 전형인 수능 중심 선발 비율도 19.9%(6만 9291명)로 역대 최저 수준이다. 반면 일각에서 ‘금수저·깜깜이 전형’이라고 비판받는 학생부종합전형(학종) 선발 비중은 21.1%(7만 3408명)로 전년(7만 2712명) 대비 0.3% 포인트(696명) 늘었다. 학종 전형 비판을 의식한 교육부의 압박으로 수능 중심 선발 비중을 다소 늘린 서울대·연세대·고려대·이화여대·서강대·성균관대·한양대·중앙대·경희대·한국외대·서울시립대·건국대·동국대·홍익대·숙명여대도 학종 선발 인원은 오히려 늘렸다. 이들의 학종 선발 인원은 전년도 2만 2436명(43.6%)에서 2만 2700명(43.7%)으로 264명 늘어났다. 지난 3월 말 교육부가 이들 대학에 직접 전화를 걸어 정시 확대를 요구하며 “학종에 대한 국민의 불신이 높다”는 우려를 전했다는 사실과 배치되는 대목이다. 입시 전문가들은 대학이 교육부 압박에 일시적으로 정시를 늘렸지만 우수 학생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학종 선발 인원을 늘릴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학종은 주요 대학들이 그동안 축적된 각 고교 정보와 선발 노하우 등으로 우수 학생을 ‘입도선매’할 수 있는 방안 중 하나”라면서 “교육당국이 수시 확대와 정시 축소 기조를 바꾸지 않는 한 대학들은 우수 학생을 다른 학교에 빼앗기지 않을 수 있는 학종을 계속 선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의 한 주요 대학 입학처장은 “당초 수시 비중이 더 컸지만 교육당국의 요구로 수능 비중이 늘어난 것은 사실”이라면서 “하지만 이전에도 그랬고, 우수 학생을 먼저 데려가기 위한 수시 확대 기조는 변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우수 학생 영입이 상대적으로 불리한 지역 소재 대학들은 수능 선발 비중을 줄이고 수시를 대폭 확대했다. 이들 대학의 2020학년도 수시 선발 비중은 전년 대비 2.2% 포인트 늘어난 81.5%로 전국 평균 수시 비중 확대 폭인 1.1% 포인트의 2배였다. 2021학년도 입시를 치러야 하는 현재 고1 학생들은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특히 2022학년도 대입이 국가교육회의 주관으로 대폭 개편될 예정이라 고1은 2022학년도 대입과 이번에 발표된 2020학년도 대입 사이에 ‘끼인 학년’인 셈이다. 따라서 고1은 2021학년도 대입 전형이 발표되는 내년 4월까지 수능과 내신, 학종 사이에서 어디에 집중해야 할지 결정하기 쉽지 않다. 이와 관련,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서울 주요 대학의 수능 비중 증가는 2021학년도에도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현재 고1들은 2020학년도 대입 전형에 맞춰 준비한다고 생각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現 고2’ 대입 때 10명 중 8명 수시로 선발

    수시 모집 77.3% ‘역대 최고치’ 서울 주요 15개大는 정시 확대 2020학년도 대학 입학 전형에서 학생부종합전형(학종) 등으로 선발하는 수시 모집 비중이 역대 최대인 77%로 늘어난다. 다만 서울 주요 15개 대학은 정시에 포함되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중심 선발 비중도 함께 늘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1일 발표한 ‘2020학년도 대학 입학 전형 시행계획’에 따르면 전국 4년제 대학 198곳의 수시모집 인원은 26만 8776명으로 전체의 77.3%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 76.2%(26만 5862명) 대비 1.1% 포인트(2914명) 증가한 것으로 역대 최고치다. 4년제 대학의 수시 비중은 2007학년도에 51.1%로 처음 절반을 넘은 뒤 꾸준히 증가했다. 반면 정시 비중은 계속 줄어 2020학년도에는 전년 대비 1.1% 포인트(3882명) 감소한 22.7%(7만 9090명)를 기록했다. 정시 선발은 수능 중심, 실기, 학생부(교과성적 또는 학종) 등의 전형으로 이뤄진다. 2020학년도 수능 중심 선발 비중은 19.9%(6만 9291명)로 전년 대비 0.8% 포인트(2960명) 줄어 정시 축소 기조가 유지됐다. 전국 평균과 달리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주요 15개 대학의 수능 중심 선발 인원은 25.1%에서 27.5%로 2.4% 포인트(1366명) 늘었다. 최근 교육부가 이들 대학에 직접 연락해 정시 비중 확대를 요구한 결과로 보인다. 그러나 ‘금수저·깜깜이 전형’으로 불리며 공정성 논란이 제기되고 있는 학종 전형도 전년보다 264명(43.6%→43.7%) 증가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김영란 前 대법관, 대입개편 여론 수렴 이끈다

    김영란 前 대법관, 대입개편 여론 수렴 이끈다

    ‘청탁금지법’을 제안한 김영란(62·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석좌교수) 전 대법관이 현 중학교 3학년이 치를 2022학년도 새 대입 제도 개편의 여론 수렴을 이끌게 됐다. 대학수학능력시험 절대평가화, 수시·정시 적정 비율 등 민감한 교육 현안 결정 과정을 상징성이 큰 인물에게 맡겨 신뢰도를 높이겠다는 취지다.대통령직속 국가교육회의는 대입제도 개편 공론화를 담당할 ‘공론화위원회’를 발족하고 위원 7명(위원장 포함)을 위촉했다고 29일 밝혔다. 위원장을 맡은 김 전 대법관은 2004~2010년 대법관을 지냈고 2011~2012년 국민권익위원장 때는 이른바 ‘김영란법’으로 불리는 청탁금지법을 제안했다. 국가교육회의는 “김 전 대법관이 법조계에서 30년간 국민 권익 보호를 위해 노력한 점, 청탁금지법을 제안해 우리 사회의 신뢰 수준을 높인 점을 고려할 때 여러 주장과 갈등이 있는 대입제도 개편 공론화를 공정하고 중립적으로 이끌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머지 위원들은 갈등관리, 조사통계, 소통 전문가로 채워졌다. 위원에는 ▲강현철 호서대 빅데이터경영공학부 교수 ▲김학린 단국대 협상학과 교수 ▲심준섭 중앙대 공공인재학부 교수 ▲이명진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 ▲이희진 한국갈등해결센터 사무총장 ▲한동섭 한양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가 참여한다. 앞서 교육부는 국가교육회의에 오는 8월까지 2022학년도 대입 개편안을 공론화 과정을 거쳐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국가교육회의는 내부에 ‘대입제도 개편 특별위원회’와 ‘공론화위원회’를 만들어 대입 개편안 마련을 맡겼다. 두 위원회는 5월까지 공론화 범위를 정한다. 교육부에서 반드시 결정해 달라고 요청한 학생부종합전형(학종)과 수능전형의 적정 비율, 선발 시기(수시·정시모집 통합 여부), 수능 평가방식(절대평가·상대평가·원점수제) 등 3가지 안건은 반드시 포함된다. 이후 6~7월에는 권역별 토론회와 TV토론, 국민참여형 공론절차를 거쳐 대입제도 개편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정시 확대땐 학교 망가져”“객관성 결여 학종 줄여야”

    “정시 확대땐 학교 망가져”“객관성 결여 학종 줄여야”

    “수업 중에 문제집 풀거나 잘 것” 교사들 “학종 유지·발전” 요구 “지표없는 평가, 노력 짓밟는 일” ‘학종 축소’ 청원 10만명 돌파현재 중학교 3학년이 치를 ‘2022학년도 대입 개편안’ 마련 작업이 본격화한 가운데 장외 여론전이 불붙었다.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중심의 정시 전형과 학생부종합전형(학종) 위주인 수시 전형의 비율을 어떻게 할 것인가가 논쟁의 핵심이다. 정부가 “공론화를 통해 새 대입 제도의 모습을 결정하겠다”고 밝힌 만큼 여론 추이가 향후 판단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전국진학지도협의회·실천교육교사모임 등 교사·교육 단체 23곳은 25일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2학년도 대입에서 정시를 확대할까 봐 우려스럽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정시 확대는 곧 개악’이라고 규정했다. 교원·교육단체 수십 곳이 함께 정시 확대를 반대하는 목소리를 낸 건 향후 대입 개편 방향에 따라 교실 분위기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많은 현장 교사들은 정시 전형이 확대돼 수능의 힘이 커지면 학생들이 학교 수업에 집중하지 않고 EBS문제집을 풀거나 자는 일이 늘어날 것으로 주장한다. 박정근 전국진로진학상담교사협의회장은 이 자리에서 “2008년부터 학교생활기록부를 대입의 주요 전형요소로 도입하는 등 그동안 입시교육의 병폐를 해결하고, 미래 사회에 대비하는 학교 교육이 되도록 개혁 노력을 지속해왔다”면서 “하지만 일부에서 학생부 전형을 축소하고 정시 전형을 확대하자는 쪽으로 여론을 호도해 다시 수능 과목 위주의 문제풀이식 교육으로 회귀할 위험이 커졌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들은 새로운 대입 개편안을 마련할 때 ▲현행 학종 전형의 불공정 요소는 제거하되 애초 취지를 살려 유지·발전 ▲수능과 내신 전과목의 절대평가(성취평가) 전환 ▲수시·정시 전형의 시기 통합은 부작용 해소 방안을 함께 마련하면서 검토 ▲대입 개편 논의 때 교사 의견 존중 등을 요구했다. 반면, 청와대 국민 청원 게시판에서는 ‘학종 축소’를 요구하는 청원글이 10만명 넘는 동의를 이끌어냈다. 지난달 25일 게재된 ‘수능 최저 폐지 반대 및 학생부종합전형 축소를 원합니다’라는 청원 글에는 한달동안 10만 5487명이 참여했다. 정부가 공식 답변을 내놓는 기준(20만명)에는 못 미쳤지만, 현재 진행 중인 대입제도 개편 작업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고교 3학년이라고 밝힌 청원자는 “학종은 정성평가 비중이 큰데 어떤 점이 부족해서 (불합격했는지) 혹은 다른 학생은 어떤 점이 나보다 더 우수해 뽑혔는지 객관적 지표를 제공해주지 못한다”며 “12년의 노력이 객관적인 지표없이 평가된다는 것은 학생들의 노력을 짓밟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박형주 세상 속 수학] 멀리 떨어져야 보이는 것들

    [박형주 세상 속 수학] 멀리 떨어져야 보이는 것들

    어느 기업 중역에게 요즘 신입 직원들이 어떠나고 물었더니 감탄과 실망이 반반이란다. 업무에 관한 문제를 주면 연관 자료를 찾는 검색 능력도 탁월하고 기존의 여러 접근 방식에 대한 정리도 명료하며 비교 분석도 잘한다고 하더니 한마디 덧붙인다. 탄성이 나올 만한 수준의 자료집을 만들어 내지만 정작 그 문제를 해결하는 건 자기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거나 ‘머릿속이 하얗게 되곤’ 한다는 것이다. 많이 안다는 것이 꼭 문제해결 능력을 의미하진 않는다는 뜻으로 들렸다.이런 대화를 나누면서, 몇 해 전 길거리 영화 포스터에서 본 우주복을 입은 맷 데이먼의 모습이 떠올랐다. ‘마션’이라는 이 영화의 주인공은 화성에 홀로 남겨진 채 정규 교육과정에서 한 번도 대응법을 학습한 적이 없는 생존의 문제들에 직면하지만, 화학반응으로 물을 만들어 내고 감자 재배법을 고안해 내며 지구와의 통신 방법을 찾아낸다. 어느 지인이 ‘문제해결 능력의 대왕’으로 묘사한 그의 모습은 긴 여운으로 남았고, 화성에 홀로 남겨져도 살아남는 생존 능력을 길러 주는 게 학교의 역할일지도 모르겠다는 상념으로 이어졌다. 영화는 우리 교육의 문제와 대비된다. 세상 변화의 속도가 빨라지고 전인미답의 영역이 현실화되곤 하는데, 학습한 적이 없는 문제를 해결해 내는 능력을 우리 교육은 아이들에게 가르치고 있는 건가. 가까이서 보아야 분명해지는 것도 있지만, 멀리 떨어져야 보이는 것도 있다.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가 요구하는 소양이 뭘지, 아이들이 그런 소양을 얻어나가도록 무엇을 해야 할지 같은 문제들이 그렇다. 가까이서 보면 그저 막막하다. 대입 전형이 다양해지면서 학교에 다니는 아이를 둔 부모가 아이의 입시 전략을 짜는 건 혼란스럽다 못해 로또 수준이 되곤 한다. 아이가 예체능 재능이 있는지 과학에 소질이 있는지 소설가를 꿈꾸는 아이인지에 따라 준비해야 할 방식이 다르고 제도의 변화에 따라 이해가 엇갈린다. 해결책을 찾아보겠다고 머리를 맞대고 논의하는 자리에서도, 절대평가인가 상대평가인가 또는 수능인가 학종인가로 백가쟁명의 상황이 되기 십상이고 합의를 이루어 내는 게 기대난망이 된다. 잠시 멀리 떨어져서 보자. 미래 시민 교육의 핵심은 학생이 독자적인 생각의 능력을 갖추도록 하는 것인데, 이를 위해 생각의 재료와 도구를 충분히 제공하는 게 중요하다. 개인의 사유란 게 혼자 열심히 생각만 하는 걸 의미하진 않는다. 지성사의 성취를 두루 보고 이 위에서 그 한계를 극복하거나 새로운 생각을 더하는 곳에 가깝다. 뉴턴도 자신의 성취가 가능했던 것은 거인의 어깨 위에 올라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하지 않았나. 역사와 철학은 사색의 재료로 볼 수 있을 것이고, 기본 데이터로부터 논리적 추론을 거쳐 결론을 끌어 내는 수학은 사색의 재료이자 도구로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역사를 공부하려 한다면 일단 글 읽기를 배워야 할 텐데, 읽기를 배우려면 문법도 배워야 하고 단어도 외워야 하고 여러 가지의 기술적이고 까다로운 학습 과정이 따른다. 수학도, 점점 심화하는 생각의 수위에 다다르기 위해 문제도 풀어야 하고, 생각의 전개 방법에 대한 훈련 과정이 따른다. 문제를 푸는 게 수학의 본질은 아니지만, 개념의 이해를 위해 필요한 것도 사실이다. 교과과정이 생각의 재료를 풍성하게 제공하는 건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자신만의 사고를 위한 재료와 도구를 얻어나가는 과정을 무조건 줄이려는 반지성주의에 대한 우려를 자주 접하는 요즘이다.
  • [월요 정책마당] 대입제도의 국민참여형 공론화에 거는 기대/이진석 교육부 고등교육정책실장

    [월요 정책마당] 대입제도의 국민참여형 공론화에 거는 기대/이진석 교육부 고등교육정책실장

    교육부는 지난 11일 대입제도 개편과 관련한 ‘대학입시제도 국가교육회의 이송안’을 발표했다. 이후 다양한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교육현장에 큰 영향을 미치는 대입 제도를 4개월 만에 여론으로 결정하는 것이 옳은가’ 하는 우려부터 ‘교육부가 제 역할을 못 한다’는 비판, ‘관련 쟁점을 제시하고 공론화 과정을 거치도록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지지와 응원 등이다. 대입 정책은 교육적 가치와 지향에 기반을 둔 전문 영역이다. 동시에 모든 국민의 삶과 직결되는 민생 관심사다. 그 파급력 또한 교육적 관점만으로는 포괄할 수 없을 만큼 크고 넓다. 그래서 학생, 학부모, 교사, 대학부터 사교육업체, 시민단체, 나아가 전국민의 이해 갈등이 첨예하게 드러난 각인각색의 대입안이 존재하는 셈이다. 그럼에도 그동안은 교육 전문가 중심으로 구체적인 시안을 마련해 제시하고, 학생과 학부모, 교사들의 찬반 의견을 들어 확정하는 절차를 거쳤다. 교육의 3주체 중 교사들은 대입 개편 시안 마련 과정에 참여할 수 있었으나, 학생과 학부모는 직접적인 이해 당사자임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참여 기회가 적었다. 지난해 수능 개편도 교사 등 교육 전문가로 구성된 수능개선위원회에서 1년 6개월간의 논의를 거쳐 시안을 마련한 다음 학생과 학부모의 의견을 수렴하는 전형적인 의사결정 구조를 밟았다. 국민들의 반응은 이전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뜨거웠다. 찬성과 반대 중 어느 한쪽으로 합의점을 이끌어 낼 수 없을 정도로 격론이 이어졌다. 과거와 동일한 방식의 업무 추진이 교육 환경 및 국민 눈높이의 변화에 충분히 부응하지 못한 탓도 있었다. 이번 이송안은 이러한 성찰의 후속 조치로 숙의 공론화를 거쳐 최대 다수가 납득하고 수긍하는 대입 제도를 국민 참여형으로 결정하도록 했다. ‘열린 이송안’이 바로 그것이다. 열린 안은 국민들이 자유롭게 숙의 공론화할 수 있도록 특정한 안을 정해 놓지 않았다. 열린 안에 대한 논의 과정에서 학생과 학부모는 정책의 대상이 아닌 정책 결정의 주체로 참여하게 된다. 이로써 그동안 누적됐던 대학 입시 제도의 문제를 새롭게 돌아보며 ‘내 아이에게 유리한 입시 제도’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아이들을 위한 입시 제도’의 기틀이 마련될 것으로 본다. 아울러 이번에 처음으로 시도하는 숙의 공론화 과정이 첨예한 갈등 과제를 합리적으로 해결하는 선례가 돼 교육정책 결정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전환점이 되기를 희망한다. 교육부는 지난 7개월 동안 다양하고 복합적인 대입 제도의 쟁점들을 압축적으로 분석, 정리하면서 국민의 자유로운 논의를 이끌어 낼 주제를 구체화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리고 이를 국민들이 쉽게 이해하도록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관점에서 열린 안으로 제시했다. 학생부종합 전형과 수능 전형 간의 적정 비율, 수시·정시의 통합 여부, 수능 평가 방법 등은 현재 국민들의 최우선 관심사이거나 대입제도의 근간인 핵심 쟁점이다. 또한 학생부종합 전형의 공정성 제고, 수능 과목 구조, 대학별고사 등도 대입 제도에 큰 영향을 미치는데, 다양한 이들 쟁점은 국가교육회의가 공론화 범위를 정하는 과정에서 가닥이 잡혀 갈 것이라고 본다. 이미 국가교육회의는 대입제도개편특위와 공론화위원회를 꾸려 대입 개편안에 대한 논의 범위를 결정하고, 국민토론회 등 여론 수렴을 거쳐 권고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경북 포항 지진 때 교육부는 전격적으로 수능 시행을 일주일 연기했다. 처음 겪어보는 국가재난 사태였음에도 국민들이 정부를 믿고 지지해 줘 슬기롭게 위기를 극복해 낼 수 있었다. 이후, 수능 연기 시행은 신고리원전 5·6호기 공론 조사와 함께 문재인 정부의 의사 결정-위기 관리-과제 해결의 성공 모델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모쪼록 이번 대입 제도의 국민 참여형 공론화 과정이 국민적 공감대와 사회적 합의에 기반한 방안을 도출해 교육 정책 결정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시금석이 되길 기대한다.
  • ‘서울메이트’ 소유 하우스, 배려 넘치는 호스트 ‘운동기구 대여까지’

    ‘서울메이트’ 소유 하우스, 배려 넘치는 호스트 ‘운동기구 대여까지’

    올리브 ‘서울메이트’에서 소유가 배려 넘치는 호스트로 변신해 관심을 모은다.오늘(21일) 오후 6시에 방송되는 올리브 ‘서울메이트’에서는 가수 소유의 홈셰어 라이프가 처음으로 공개된다. 평소 털털한 성격은 온데간데없이 게스트와의 첫 만남에서 잔뜩 긴장된 모습을 보이다가도, 세심하게 게스트를 챙기는 등 솔직한 매력으로 시선을 사로잡을 예정. 소유는 어떤 메이트를 만나게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만반의 준비를 갖춰 웃음을 안긴다. 외국인들은 대부분 운동을 좋아한다면서 온갖 운동 기구를 대여하는가 하면, 집안 곳곳에 수시로 향수를 뿌리며 흡족해 해 폭소를 유발하는 것. 특히 소유 하우스에는 한국과 인연이 깊은 게스트가 방문, 소유와 꿀케미를 선보인다고 전해져 기대감을 높인다.앤디는 토마스 맥도넬을 위한 맞춤형 투어를 이어간다. 한글에 대한 무한 애정을 밝힌 토마스 맥도넬과 한글박물관을 방문, 어느 때 보다도 뜻 깊은 시간을 보낸다. 토마스 맥도넬은 한글 창제 배경부터 한글의 원리와 특징에 대한 학예사의 설명에 연신 감탄사를 연발하는 것은 물론, 폭풍 질문까지 이어가며 대한미국인의 위엄을 뽐냈다는 후문이다. 이날 방송에서는 이이경 하우스의 둘째 날 아침도 그려진다. 이이경은 눈을 뜨자마자 터키어 공부에 매진하더니 능수능란하게 한국식 아침 식사를 준비하고, 터키에서 온 두 게스트들에게 먹는 방법까지 알려주는 친절한 호스트의 모습으로 재미를 선사할 전망이다. 한편 ‘서울메이트’는 매주 토요일 오후 6시 올리브와 tvN에서 동시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추리의 여왕2’ 종영, 권상우-최강희 케미 빛났다...7.8% 시청률로 마무리

    ‘추리의 여왕2’ 종영, 권상우-최강희 케미 빛났다...7.8% 시청률로 마무리

    ‘추리의 여왕 시즌2’가 깊은 여운을 남긴채 종영했다.19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방송된 KBS2 드라마 ‘추리의 여왕 시즌2’(이하 ’추리의 여왕2‘) 마지막 회가 전국기준 7.8% 시청률로 동시간대 1위를 지켜내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날 방송에서는 마지막 범죄설계에 정희연(이다희 분)이 희생되고 사건에서 빠져나간 김실장(박지일 분)의 새로운 범죄공모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하지만 일상을 되찾고 다시금 범인을 찾아 나서는 하완승(권상우 분), 유설옥(최강희 분) 완설 콤비와 추리군단의 모습은 그들의 또 다른 시작을 희망적으로 알려 기대감을 전했다. # 과거 치유로 또 한걸음 내딛은 완승, 설옥 완승은 죽은 줄로만 알았던 정희연을 위기에서 구하기 위해 애썼지만 결국 눈앞에서 그녀의 죽음을 지켜봐야 했다. 아픈 마음을 눈물로 깊이 묻는 모습은 슬픔을 자아냈지만 비로소 오랜 과거로부터 벗어나는 듯해 시청자들의 무거웠던 마음을 한결 가볍게 했다. 또한 설옥은 부모님 죽음에 감춰진 진실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됐다. 당시 사라졌던 부검서에서 발견된 타박상, 저항의 단서로 부모님이 결코 자살한 게 아니었음이 증명된 것. 이처럼 완승과 설옥이 과거 상처로부터 물러나 다시금 투닥거리며 한걸음 내딛는 마지막 모습은 진심으로 서로를 지키며 뜨거운 활약을 펼칠 완설 콤비의 앞날을 기약했다. # 생활밀착형 추리+감각적인 연출의 시너지 ‘추리의 여왕 시즌2’는 극 전반에 일상의 범죄를 리얼하게 녹여내 생활밀착형 추리극의 묘미를 선사했다. 자극적이지 않은 흥미로운 사건전개와 무거움을 덜어낸 코믹적인 부분의 조화는 추리물의 정석을 넘는 ‘추리의 여왕 시즌2’만의 큰 매력이었다. 특히 시청자들이 완설 콤비의 수사 과정을 따라가며 만끽한 추리의 즐거움은 더할 나위 없었다. 추리 본능으로 바짝 집중하기도 하고 그 상황에 함께 웃고 울게도 하는 진솔한 재미는 많은 공감을 이끌었다. 여기에 에피소드마다 짜릿한 반전과 의미 있는 메시지를 전달, 시청자들에게 울림과 따뜻한 위로를 안기기도. 또한 일상을 맞이한 완설 콤비와 중진서 멤버들이 함께 범인을 찾아 나서는 마지막 모습은 그들을 어디에선가 실제로 마주할 수 있을 것 같은 찡한 여운을 남겨 감동을 더했다. 이처럼 사건중심으로 다양한 인물들의 매력에 빠지게 한 것은 물론, 촘촘하게 얽힌 사건에 인물들이 사건 당시로 직접 들어가 수사하는 장면은 감각적이고 디테일한 연출로 작품의 완성도를 한껏 높였다. # 배우들의 환상 호흡 ‘완설 콤비’로 불리며 큰 사랑을 받은 권상우(하완승 역)와 최강희(유설옥 역)는 역시 믿고 보는 배우임을 증명했다. ‘열혈형사’ 하완승을 능수능란한 완급 조절로 멋지게 그려낸 권상우, ‘추리퀸’ 유설옥을 사랑스러움의 결정체로 완성시킨 최강희. 올 봄 안방극장에 최고의 호흡을 보여준 두 사람에게 시청자들의 뜨거운 호평이 쏟아졌다. 때로는 티격태격, 때로는 열정적으로 추리에 나서는 이들이 돈독한 동료에서 조금은 특별한 감정을 나누게 되는 모습을 섬세한 감정의 결로 보여준 권상우, 최강희의 열연은 그 누구도 대신할 수 없음을 확인시켰다. 개성 있는 캐릭터들의 호연도 빼놓을 수는 없는 터. 이다희(정희연 역), 박병은(우경감 역), 김현숙(김경미 역), 오민석(계팀장 역), 김태우(하지승 역), 박지일(강보국&김실장 역) 등 든든한 추리군단 멤버와 미스터리한 존재감을 드러낸 배우들이 극을 탄탄하게 이끌었다. 사진=KBS2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학종, 문제 많아… 정시 모집 늘려야”

    -“학생, 학부모 숨 좀 쉬게 하라. 내신, 동아리, 독서, 봉사활동, 과목별 세특, 각종 교내대회…. 이 엄청난 것들을 다 챙겨도 합격이 보장되지 않는 깜깜이다.” -“수시 비율 80%에 포기할 수도 없고. 1학년 때 내신 망친 아이는 3년 내내 설 땅이 없다.” -“내신 낮은 아이도 희망 갖고 살 수 있게 수시와 정시를 반반씩이라도 맞추라.” -“정시 확대하라. 학생부 기재 항목을 간소화하겠다는 마당에 무엇으로 공정한 평가를 하겠나.” -“학생부 한 줄 더 기록되려고 아이들이 선생님 눈치 살피고 요령만 부리게 하는 게 학종이다.” -“자율동아리 조직 시점을 1학기 내내 가능하게라도 해 달라. 신학기 며칠로 제한하는 것은 학교의 행정편의주의다.” -“학종으로는 학생 혼자 준비해서 명문대 절대 못 간다. 재수생, 검정고시생의 패자부활전은 원천봉쇄된다.” -“수능 최저기준 없애면 명문 자사고 학생들은 전교 꼴찌도 상위권 대학에 깜깜이 입학한다.”
  • [하지현의 사피엔스와 마음] 완벽한 입시제도라는 환상

    [하지현의 사피엔스와 마음] 완벽한 입시제도라는 환상

    둘째 아이가 2002년생으로 고등학교 1학년이다. 그렇다, 작금의 입시제도 혼란의 한복판에 서 있다. 작년 봄만 해도 나름 낙관적이었다. 그해 출생자가 50만명 이내로 고 3보다 14만명이나 적고 3~12월생까지만 한 학년이니 수가 더 적어 산술적으로 경쟁 압력이 줄어들 것이 분명했다. 거기다 교과과정 변경으로 재수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할 만하다 보았다. 웬걸, 작년 8월 수학능력시험 개편을 1년 유예한다는 폭탄이 떨어졌다. 지난주에는 교육부총리가 수많은 가능성만 열어 둔 채 국가교육회의에서 결정하라며 무책임하게 공을 넘졌다. 4개월 남짓한 사이에 모두를 만족시킬 개편안이 나올 수 있을까. 정시를 확대하라고 압박을 넣는 것, 수능 절대평가에 대한 반발, 학종은 금수저 전형이라는 비난과 정시 확대가 도리어 사교육에 유리하다는 반론까지 왁자지껄할 뿐 그 누구도 당사자인 아이들이 안심하고 공부하는 데에는 관심이 없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 걸까. 모든 사람이 교육 전문가인 대한민국에서 각자의 입장에서 보는 5000만개의 완벽한 입시제도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여기에서 대학에 들어갈 필요가 없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얘기를 하고 싶지 않다. 그보다 각자 내면의 욕망과 솔직하게 직면해 보라고 권하고 싶다. 아이가 세칭 SKY나 의대에 들어갔으면 하는 소망은 강남에 아파트를 소유하고 싶은 욕망과 유사하다. 인간이기에 희소성 있는 일종의 사치재(?)를 갖고 싶은 욕망은 본능의 영역이니 말이다. 그런데 문제는 이 부분에만 집착해 공정성의 잣대를 들이대면 나머지 부분이 모두 뒤틀려 버린다는 사실이다. 상위 5%의 공정성에 집착하면 나머지 95%는 자연히 뒤로 밀려 버린다. 부모는 자기 아이가 95%에 속해 있는데도 욕망 때문에 5%의 가능성을 좇아 시야가 갇혀 버린다. 오직 문제만 보일 뿐이다. 하지만 현행 입시제도가 문제만 있는 것일까. 자기 실력보다 좋은 것을 얻은 사람은 말을 아낀다는 심리를 생각해 볼 타이밍이다. 현행 제도에서 이득을 본 사람도 꽤 있다. 만일 실력도 없는데 오직 운으로만 성공했다면 몇 년 후 학부 적응의 문제점이 드러났을 텐데 그런 증거는 없다. 아주 작은 실력 차이만 있었을 뿐이라는 반증이다. 두 번째는 자신의 임기 안에 변화를 주고 싶다는 정치인과 관료들의 욕심이다. 겉으로는 비판하는 대중들의 뜻을 잘 따라 개혁을 한 것 같지만, 대부분 그게 그것이고 혼란만 일으킬 뿐이다. 세 번째는 오직 노력과 성실성을 공정하게 평가해야만 인정할 수 있다는 환상이다. 만일 참여자가 모두 비슷한 노력을 해서 적은 차이만 있다면 ‘운’(運)이라는 요소가 큰 부분을 차지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사람들은 행운의 영역조차 실력이라고 믿고 싶어 한다. 마지막으로 인간은 욕망이 있는 한 어떤 척박한 환경에도 적응해 내는 존재라는 것을 잊고 있다. 아무리 제도를 개선해도 그 안의 작은 기울기를 이용해 이득을 취하는 소수는 곧 나타날 수밖에 없다. 패배론적 관점이 아니라 현실을 잘 이해하기 위해 인간 심리의 본질에서 시작하는 것이다. 나는 이런 제안을 해 보고 싶다. 먼저 좋은 대학에 들어가고 싶다는 선의의 욕망을 인정하자. 그리고 큰 제도의 틀을 한 번 짜면 최소 10년 동안은 바꾸지 않을 것을 법으로 명시한다. 스트레스는 예측 가능할 때 줄어든다. 단점이 없는 제도는 없다. 다만 그 안에서 가능한 한 적응을 해 보려 노력하는 것이다. 최소한 첫 아이 때의 경험치가 둘째 아이 입시에도 적용 가능해야 하지 않겠는가. 정권마다 제도가 바뀌면 웃음 짓는 곳은 사교육 업체들뿐이다. 시행중 발생할 허점은 보완하며 큰 틀은 유지한다. 또한 운의 영역이 존재함을 인정해야 한다. 그래야 행운을 감사하며 타인과 연대와 공감을 할 수 있다. 모든 것이 노력으로 얻은 것이라면 타인의 아픔 따위는 공감할 필요가 없다. 그런 어른을 우리는 바라지 않는다. 세상은 최악을 피한 차선책들 안에서 적응하기 위해 노력하는 곳이다. 세상의 불완전함과 욕망의 존재를 인정할 때 교육제도는 안정화의 길로 갈 것이라 믿는다. 관료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 자신 없으면 일단 바꾸고 보지 말고 그냥 내버려 두는 것도 좋은 대안이라고.
  • 기업이 뽑은 우수 대학, 수능 성적순 아니네요

    기업이 뽑은 우수 대학, 수능 성적순 아니네요

    강원대와 건국대, 숭실대, 한양대 등 31개 대학이 산업계 수요를 잘 반영해 학생을 가르치는 것으로 평가받았다.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소프트웨어, 전자반도체, 정보통신, 정유석유화학, 화장품 등 5개 분야 관련 학과가 있는 대학 중 참여 희망 75개 대학(160개 학과)을 산업계 관점에서 평가한 결과 31개 대학의 44개 학과가 최우수 대학으로 선정됐다고 18일 밝혔다. 산업계 관점 대학평가는 각 대학의 교육 과정이 산업계가 원하는 인재를 길러내는 데 얼마나 적절한지를 기업 임직원 등이 평가하는 사업이다. 교육부가 2008년부터 경제5단체(대한상공회의소, 전국경제인연합회,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경영자총협회)와 함께 진행하고 있다. 대학은 자율적으로 참여해 평가받는다. 올해는 카카오, LG전자, COSON 등 39개 기업의 임직원이 평가하고 2027개 기업이 설문조사에 응했다. 부문별로 보면 소프트웨어 분야에서는 산업체 특강과 취업 연계형 교육 과정을 둔 중앙대 컴퓨터공학부를 포함해 16곳이 선정됐다. 전자반도체 분야에서는 산업체 요구에 따른 이수 교과목을 지정하는 서강대 전자공학전공 등 11곳이, 정보통신 분야에서는 산업현장 친화형 실험·실습을 하는 광운대 전자통신공학전공 등 6곳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정유석유화학 분야에서는 건국대 화학공학과 등 8곳이 뽑혔고, 화장품 분야에서는 강원대 생약자원개발학과 등 3곳이 최우수 대학에 뽑혔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대입특위 교사 2명 참여해도… 여전한 ‘학부모 패싱’

    현직 제외 부적절 논란에 ‘수정’ 교총·전교조·시민단체는 빼기로 학생 등 현장 의견 배제 우려도 대학 입시 전반을 손질하면서 일선 교사의 의견은 듣지 않아 ‘교사 패싱’ 논란을 불렀던 교육당국이 현직 교사를 논의에 참여시키기로 했다. 18일 교육계에 따르면 대통령 직속 국가교육회의는 현재 중3학생이 수능을 치를 2022학년도 대입 개편안 마련 때 핵심 역할을 할 대입제도개편특별위원회(특위) 구성 작업을 마무리하고 있다. 특위는 대입 제도와 관련해 공론화 범위를 정하고, 여론 수렴 결과 등을 바탕으로 대입 개편 권고안을 마련한다. 위원진은 모두 13명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위촉한 교육회의 위원 중에는 김진경(전 청와대 교육문화비서관) 상근위원이 위원장을 맡았고, 김대현 부산대 교수와 박명림 연세대 교수, 장수명 한국교원대 교수 등 4명이 참여한다. 또 대학들의 모임인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와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전문대교협), 17개 시·도교육감 모임인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가 추천한 인물을 1명씩 특위 위원으로 넣는다. 교육회의 측은 “현직 교사 2명 정도가 특위 위원으로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선 교육 현장에서 “초·중등 교육에 큰 영향을 끼치는 대입 제도를 논의하면서 현직 교사를 제외한 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오자 이를 받아들인 것이다. 시·도교육감협의회는 서울·대구 지역 고교 교사를 1명씩 추천했는데 이 가운데 1명이 특위 위원이 된다. 또 학계 등이 추천한 현직 교사 1명을 더 충원한다. 대교협과 전문대교협은 일선 대학에서 입학 업무를 오래 담당한 입시 전문가를 추천했다. 대교협은 노승종(전 명지대 입학처장) 대교협 대학입학지원실장과 김은혜(전 성균관대·경희대 입학사정관) 입학기획팀장을, 전문대교협은 강석규 전문대학교무입학처장협의회장, 안연근 전문대교협 진학지원센터장 등을 각각 추천했다. 이들 중 2명이 최종 위원으로 참여한다. 언론인은 진보와 보수 성향의 논설위원급 기자를 1명씩 위원에 포함할 예정이다. 교육회의 측은 교육 관련 시민단체나 교총·전교조 등 교원단체 소속 인사는 특위 위원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교육회의 관계자는 “입장이 명확한 단체에 (대입 제도 개편의) 심판 역할을 맡길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교원 등 현장 전문가가 일부 충원됐지만 여전히 논란거리는 있다. 학생과 학부모의 입장을 전달할 인사는 눈에 띄지 않기 때문이다. “특위는 공론화 준비위원회의 성격이 짙어 학부모는 뺐다”는 게 교육회의 측 설명이다. 또 추천받은 현직 교사들도 현장 경험보다 교육부, 시·도교육청 등의 부처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 교사 위주라는 지적도 있다. 김선희 좋은학교바른학부모회 대표는 “학부모들이 전문가에 비해 논리는 거칠더라도 현장의 생생한 입장을 전달해 줄 수 있다”면서 “특위 구성 때부터 학생, 학부모를 배제하면서 공론화하겠다는 건 앞뒤가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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