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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서울 주요 대학 정시 비중 확대…2025년 자사고·외고 일괄 폐지

    정부, 서울 주요 대학 정시 비중 확대…2025년 자사고·외고 일괄 폐지

    정시 비중 확대 비율과 시기는 11월 발표2025년 고교 학점제 도입, 자사고·외고→일반고 전환 정부가 서울 지역 대학을 중심으로 정시 비중을 확대하고, 고교 학점제가 전면 도입되는 2025년 외국어고와 국제고, 자율형 사립고(자사고)를 일반고로 일괄 전환한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5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에서 “학생부 종합전형과 논술 위주 전형 쏠림 현상이 심한 서울 소재 대학은 정시 수능 위주 전형 비율을 상향 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내용은 이날 오전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교육개혁 관계장관회의에서 논의됐다. 유 부총리는 “구체적인 상향 비율과 적용 시기는 11월 중 발표하겠다”면서 “2018년 대입 공론화 과정에서 이미 합의했던 내용과 현장 의견을 들어 최종 확정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부모의 정보력과 경제력에 영향을 받는 학종은 획기적으로 개선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교육부는 현재 13개 대학을 대상으로 진행 중인 학종 운영 실태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현장 의견을 반영해 다음달 중 대입 공정성 강화 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고교 서열화 해소 방안에 대해 유 부총리는 “설립 취지와 달리 입시 위주 교육으로 치우친 자사고·외고·국제고를 2025년 일괄 일반고로 전환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2025년은 고교 서열화 해소 방안으로 거론되는 고교 학점제가 전면 도입되는 시기이기도 하다. 유 부총리는 교육개혁 관계장관회의와 관련해 “문 대통령을 포함한 참석자 모두가 교육이 부모의 사회 경제적 지위를 대물림하는 수단이 되고 있다는 국민의 상실감과 좌절감에 깊이 공감했다”며 “불평등한 교육제도와 사회제도를 과감히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학습권 보호” 몰려든 보수단체… “오히려 침해” 인헌고 몸살

    “학습권 보호” 몰려든 보수단체… “오히려 침해” 인헌고 몸살

    학교는 단축 수업, 학생연합엔 토론 제안서울 관악구 인헌고가 “편향된 정치 이념을 가진 교사로부터 학생 학습권을 보호하겠다”며 몰려든 보수 성향 단체 회원들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 때문에 대학수학능력시험을 3주가량 앞두고 학교가 이틀 연속 단축 수업을 했다. 이들 보수단체들이 도리어 학생 학습권을 침해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4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인헌고 정문 앞으로 신고된 보수단체 집회는 3개다. 집회는 학생들의 등교 전부터 하교 시간까지 거푸 열렸다. 전날 인헌고 학생수호연합은 기자회견을 열고 친여 성향의 교사에게 편향된 교육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전국학부모단체연합 등 보수단체들이 전날에 이어 이날도 인헌고 교장·교사 규탄 및 학생수호연합 지지 집회를 연 것이다. 이들은 인헌고 교장 등을 ‘교원의 정치 중립 위반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예고했다. 앞서 이 학교 학생회가 “학생들이 지적한 문제는 학교 내에서 해결해야 한다”면서 “인헌고를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아 달라”고 호소했지만 이 단체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전교조 교사 아웃”을 큰소리로 외치는 한편 학생들과 거친 말을 주고받으며 설전을 벌였다. 한 집회 참가자는 학교에 몰래 들어갔다가 쫓겨나면서 “전교조 교사와 면담하고 싶다, 당당하면 왜 막느냐”고 항의하기도 했다. 수능을 앞두고 예민해진 학생들은 집회 참가자를 향해 날을 세웠다. 2학년 남모(17)양은 “학생들 보호한다고 와선 학생들한테 욕한다”며 “말이 앞뒤가 다르다”고 지적했다. 3학년 이모(18)양은 오전에 조퇴하며 “학교 앞에 태극기 부대가 웬 말이냐, 시끄러워서 공부에 방해된다”고 얼굴을 찌푸렸다. 한 여교사가 “수업시간엔 조용히 해주세요”라고 외치자 참가자들은 “좌빨 선생 나와서 얘기하라”고 받아쳤다. 집회 소음 문제와 학생들의 하굣길 안전을 위해 학교 측은 전날부터 정규 50분 수업을 10분씩 줄여 단축 수업을 했고, 학생들은 오후 3시가 넘어 귀가했다. 인헌고 교장과 교감은 이날 기자들을 만나 “학생수호연합 측과 수능 때까지 다른 학생에게 피해 주지 않도록 자제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학교 측은 학생 간에도 의견이 극명하게 갈리자 혹시 모를 충돌을 미연에 방지하고자 23일 자치활동 시간에 학교폭력에 관한 토론을 나누도록 했다. 또 학생회는 오는 29일 학생의 날 행사로 이번 사태에 대해 함께 토론회를 열자고 학생수호연합에 제안한 상태다. 글 사진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심상정 “文 정시 확대 발언, 교육 송두리째 흔들어”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2일 국회 시정연설에서 밝힌 ‘정시 비중 상향을 포함한 입시제도 개편 방침’에 대해 정의당이 반대 의사를 밝혔다. 소위 ‘조국 정국’으로 불거진 공정·개혁 이슈로 제시된 정시 확대 방침이 외려 입시 혼란을 부추기는 잘못된 해법이란 것이다. 정의당은 수능 정시 확대가 오히려 사교육 의존도를 높여 자사고, 외고, 강남 3구 등 특정 계층에게 유리한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입장이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24일 국회에서 열린 상무위원회에서 “대통령이 한번 내놓은 말이라도 논의와 소통 과정을 통해 조정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며 “정부·여당에서조차 사전에 충분히 논의되지 않은, 청와대 몇몇 인사들의 생각이 대통령 발언을 통해 교육을 송두리째 흔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심 대표는 “대통령의 말 한마디로 대입제도 개선의 핵심 쟁점은 정시 수능 비율 확대라는 블랙홀에 빠져 버렸다”며 “정시 확대는 대통령의 핵심 교육 공약이자 2025년부터 시행하기로 한 고교학점제와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교육은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분야”라며 “아래로부터 교육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것이 아닌, 위로부터 결정해 실행을 강요하는 방식은 위험하다”고 했다. 현재 시행 중인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의 긍정적인 부분을 살리면서, 소위 ‘조국 사태’에서 문제로 지적된 학부모 영향력의 개입을 구조적으로 해결해 불평등 요소를 개선하자는 의미다. 오현주 정의당 대변인은 “강남 아파트값부터 사교육업체인 메가스터디 주식 가격이 오르는 것에서 보여 주듯 정시 확대는 특정 계층에게 유리한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임시방편적인 잘못된 해법”이라고 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학습권 보호” 몰려든 보수단체… “오히려 침해” 인헌고 몸살

    “학습권 보호” 몰려든 보수단체… “오히려 침해” 인헌고 몸살

     서울 관악구 인헌고가 “편향된 정치 이념을 가진 교사로부터 학생 학습권을 보호하겠다”며 몰려든 보수 성향 단체 회원들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 때문에 대학수학능력시험을 3주가량 앞두고 학교가 이틀 연속 단축 수업을 했다. 이들 보수단체들이 도리어 학생 학습권을 침해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4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인헌고 정문 앞으로 신고된 보수단체 집회는 3개다. 집회는 학생들의 등교 전부터 하교 시간까지 거푸 열렸다. 전날 인헌고 학생수호연합은 기자회견을 열고 친여 성향의 교사에게 편향된 교육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전국학부모단체연합 등 보수단체들이 전날에 이어 이날도 인헌고 교장·교사 규탄 및 학생수호연합 지지 집회를 연 것이다. 이들은 인헌고 교장 등을 ‘교원의 정치 중립 위반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예고했다.  앞서 이 학교 학생회가 “학생들이 지적한 문제는 학교 내에서 해결해야 한다”면서 “인헌고를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아 달라”고 호소했지만 이 단체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전교조 교사 아웃”을 큰소리로 외치는 한편 학생들과 거친 말을 주고받으며 설전을 벌였다. 한 집회 참가자는 학교에 몰래 들어갔다가 쫓겨나면서 “전교조 교사와 면담하고 싶다, 당당하면 왜 막느냐”고 항의하기도 했다.  수능을 앞두고 예민해진 학생들은 집회 참가자를 향해 날을 세웠다. 2학년 남모(17)양은 “학생들 보호한다고 와선 학생들한테 욕한다”며 “말이 앞뒤가 다르다”고 지적했다. 3학년 이모(18)양은 오전에 조퇴하며 “학교 앞에 태극기 부대가 웬 말이냐”면서 “시끄러워서 공부에 방해된다”고 얼굴을 찌푸렸다. 한 여교사가 “수업시간엔 조용히 해주세요”라고 외치자 참가자들은 “좌빨 선생 나와서 얘기하라”고 받아쳤다. 집회 소음 문제와 학생들의 하굣길 안전을 위해 학교 측은 전날부터 정규 50분 수업을 10분씩 줄여 단축 수업을 했고, 학생들은 오후 3시가 조금 넘어 귀가했다.  인헌고 교장과 교감은 이날 기자들을 만나 “학생수호연합 측과 수능 때까지 다른 학생에게 피해 주지 않도록 자제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학교 측은 학생 간에도 의견이 극명하게 갈리자 혹시 모를 충돌을 미연에 방지하고자 23일 자치활동 시간에 학교폭력에 관한 토론을 나누도록 했다. 또 학생회는 오는 29일 학생의 날 행사로 이번 사태에 대해 함께 토론회를 열자고 학생수호연합에 제안한 상태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교육감협의회 “학교현장 혼란” 반대 성명… 4년제 대학 53% “정시 30%미만 적정”

    문재인 대통령이 밝힌 ‘정시 확대’ 계획에 시도교육감들이 우려를 표명하고 나섰다. 대학들도 정시 확대에 난색을 표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와 산하 대입제도개선연구단은 23일 성명서를 내고 “정시 확대를 주장하는 것은 학교 현장을 혼란에 빠뜨리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협의회는 “대학수학능력시험 위주의 정시 전형은 학교 교육과정의 파행을 부추기고 문제풀이 중심의 수업을 낳았다”면서 “교육과정의 정상적 운영을 위한 교육현장의 노력이 성과를 나타내는 때에 정시 확대를 주장하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고 주장했다. 대입제도개선연구단은 지난 2일 자체 연구한 대입제도 개선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 수능을 학업 역량을 평가하는 척도로 활용하도록 전 과목 절대평가 전환, 학생부종합전형의 기록 방식 개선 및 선발 결과에 대한 자료 공개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의회는 “학생부와 입시 과정에 대한 공정성 제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김석준 부산교육감도 “정시 확대는 사교육 의존도를 높이고 교육 격차를 더욱 심화시키는 개악”이라며 “우리 아이들은 또다시 ‘오지선다’형 문제를 풀며 정답 찍는 기술을 익히는 데 매몰되고 공교육은 지식을 단순히 암기하는 주입식으로 회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학들 역시 정시 확대에 긍정적이지 않다는 설문조사 결과도 나왔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전희경 자유한국당 의원에 따르면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회원 대학(4년제) 198개교에 설문조사지를 보내 89개교(44.9%)가 회신한 응답을 분석한 결과 ‘전체 모집인원 대비 수능 위주 전형의 적정한 비율’을 묻는 질문에 절반을 넘는 52.8%(47곳)가 ‘30% 미만’이라고 답했다. ‘30% 이상∼40% 미만’이라고 답한 대학은 34.8%(31곳)였으며 ‘40% 이상∼50% 미만’이라고 답한 대학은 5.6%(5곳)에 그쳤다. 50% 이상을 택한 대학은 없었으며 6곳(6.7%)은 ‘대학 자율에 맡겨야 한다’고 답했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 22일 “서울 시내 주요 대학을 대상으로 정시를 30% ‘이상’으로 확대하도록 권고하고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서울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文은 “정시 확대” 교육회의는 “수능 평가 한계”… 길 잃은 미래교육

    文은 “정시 확대” 교육회의는 “수능 평가 한계”… 길 잃은 미래교육

    교육회의 “수능으로만 학생 선발 불신 미래 역량 평가할 교육 체제 전환해야” OECD 교육국장 “수능평가 공정 의문” 교육계 “정시·학종 논쟁 상위 5% 문제” 콘퍼런스의 미래교육 구상에 회의론 교육부는 “수능 어떻게 바꿀지 검토”“한국의 대학 입학은 청소년의 삶에 긴 그림자를 드리우고 경쟁적인 시험으로 내몰아 갑니다. 사교육 시장이 커지고 시험 점수를 높이기 위해 비정상적으로 과도한 노력을 기울이게 됩니다.” 2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열린 ‘한·OECD 국제교육 콘퍼런스’에서 안드레아스 슐라이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교육국장은 “한국 학생들은 한국과 비슷한 학업 성취 수준을 가진 네덜란드와 에스토니아 학생들보다 학교 시험과 성적으로 인한 불안과 걱정이 더 높다”면서 “한국은 다른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 참여국에 비해 자신의 삶에 만족한다고 응답한 학생들의 비율이 낮다”고 말했다. 그는 대입을 중심으로 구조화된 한국 교육 제도와 한국의 대입 열기에 대해 “변화하는 미래의 노동 시장에서는 대학 학위만으로 충분하지 않다”면서 “학생들에게 대학뿐 아니라 삶의 다양한 경로를 제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독일 하이델베르크대 명예교수이기도 한 슐라이허 국장은 OECD 주도로 전 세계 만 15세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를 평가하는 PISA를 총괄하는 인물이다. 교육부와 대통령직속 국가교육회의, OECD 등 12개 기관 공동 주최로 이날부터 25일까지 사흘간 진행되는 콘퍼런스는 ‘미래교육 2030, 더 나은 삶을 함께 만들어 갑니다’라는 주제를 내걸고 우리나라 미래교육의 방향과 과제를 공유하는 회의다. 국가교육회의는 “한국의 교육체제는 획일적인 경쟁을 유발하고 기계적 효율성을 강조하는 한계를 가지고 있다”면서 “이를 극복할 새로운 교육체제를 구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날 문재인 대통령이 시정연설을 통해 “(수능 위주의) 정시 확대를 포함한 입시 제도를 마련하겠다”고 밝힌 것과 대조를 이룬다. 이날 개막식은 한국 교육이 대입에 매달리는 교육에서 벗어나 모든 학생이 삶의 질을 높이는 교육으로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자리였다. 슐라이허 국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한국의 교육이 “학생들에게 나침반을 쥐여 주는 것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교육은 불확실성으로 가득한 세상에서 자신이 원하는 미래를 향해 나아가도록 자기 주체성을 발휘할 수 있게 하는 것”이라면서 “학생들은 (대입을 위한) 지식뿐 아니라 삶에 도움이 되는 인지적, 사회·정서적, 신체적, 실용적 능력을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진경 국가교육회의 의장 역시 기조연설을 통해 “지식 중심의 학력 개념을 ‘살아가는 능력’이라는 의미의 역량의 개념으로 확장하고 역량 중심 교육체제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교육계에서는 이번 콘퍼런스의 미래교육 구상이 제대로 힘을 발휘할 수 있겠느냐는 회의론이 나오고 있다. 콘퍼런스에 참석한 한 교육계 인사는 “‘정시·학종’ 논쟁은 상위 5% 학생들의 입시 문제일 뿐”이라면서 “명문대를 향한 ‘수능 줄세우기’ 경쟁을 완화하기는커녕 더 강화하겠다는데 대다수 학생들의 삶을 위한 교육을 논해 봐야 무슨 의미가 있겠나”고 반문했다. 정부가 ‘정시 확대’를 공언한 것과 달리 콘퍼런스에서는 학생들의 미래 역량을 평가할 새로운 체제의 도입도 요구됐다. 슐라이허 국장은 “(수능과 같은) 표준화된 평가가 공정성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면서 “학생들마다 강점이 다 다른 만큼 학교 시스템은 학생들의 다양한 특성에 개방적이어야 하고 평가 방식도 다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진경 의장은 “수도권 대학은 수능만으로 좋은 학생을 뽑지 못한다는 불신이 있다”면서 “수능 문항을 미래 역량을 측정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교육당국은 이날도 대통령이 언급한 ‘정시 확대’에 대해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못했다. 서유미 교육부 차관보는 “정시 전형 40%, 50% 같은 비율을 언급하는 건 섣부르다”면서 “2022학년도 대입 이후 정시 비율을 확대할지 여부는 충분한 논의를 통해 유은혜 부총리가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고교학점제 등 주요 교육정책이 수능의 영향력 강화로 흔들릴 것이라는 우려도 의식하고 있었다. 서 차관보는 “미래 교육과정에 맞춰 수능을 어떻게 바꿀 것인지는 여러 전문가들의 의견을 모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김석준 부산시교육감,대입 정시 확대 바람직하지않아

    김석준 부산시교육감,대입 정시 확대 바람직하지않아

    “대학수학능력시험 위주의 정시 비중 확대는 바람직 하지 않다고 봅니다”. 김석준 부산시 교육감은 23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 국회 시정 연설을 통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위주의 정시 비중 모집을 확대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바람직하지 않다”며 반대했다. 김교육감은 ”정시모집 확대는 거꾸로 가는 정책이다. 현재 공교육이 상당히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만큼 정시모집 확대는 공교육 정상화 입장과 배치된다”고 밝혔다. 그는 “대통령이 공정을 언급했지만, 학생부 종합전형에서 불공정성이 없도록 잘 관리해야지 공정하지 않다는 이유로 정시를 확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정시 확대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김교육감은 또 “ 4차 산업 혁명 시대를 맞아 수능 중심으로 문제 맞히기식 교육을 하는 것은 현실과는 맞지않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 대입 수능위주의 정시 비중 확대방안은 사교육 의존도를 높이고 교육격차를 더욱 심화 시키는것은 물론 우리 아이들은 또다시 ‘오지선다’형의 문제를 풀며 정답 찍는기술을 익히는데 매몰되고 공교육은 단순 지식암기수준으로 회귀하게된다 ”고 우려의 목소리를 전했다. “ 수능은 단 한번의 시험으로 학생줄세우기식 선발이라는 한계가 있다”며 “결국, 특정 지역학생, 특목고, 재수생, 고액 사교육을 받은 학생들이 유리할 수 밖에 없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 “학생부 종합전형은 교육의 본질을 찾아가는 돌파구 역할을 해 왔다 “며“ 부분적으로 교육적 가치가 학교 안에서 실현되도록 한만큼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결국, 수능확대는 지역간, 계층 간 교육격차를 더욱 심화시킬 수 밖에 없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그는 나아가 “학종선발은 학부모의 재력이나 지위 인맥 사교육 기관의 개입 등에 따라 유리한 평가를 받을 수 있다는 불공정성의 문제를 안고있다”며 “이를 위해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여나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학종 중심의 수시전형은 학생 개개인의 특기와 적성에 관심을 두고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핵심평가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했다. 또 4차산업 혁명시대에 걸맞은 미래지향적인 대입전형이며 교육활성화에 이바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교육감은 “학생부 종합전형은 교육의 본질을 찾아가는 돌파구 역할을 해 왔다 “며 “ 학종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개선책을 마련하는 노력이 필요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충분한 논의와 사회적 합의를 거쳐 안을 마련해야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에서도 문 대통령의 ‘대입제도 전반 재검토’ 주문과 관련해 정시 확대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고 협의회 산하 대입제도개선연구단과 함께 개선안을 마련 할 것을 촉구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이 23일 서울신문과의인터뷰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위주의 정시 비중 모집 확대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 국회 시정연설을 통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위주의 정시 비중 모집을 확대 방안에 대해서는 정시보다는 수시전형의 공정성 확보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부산교육청 제공>.
  • 진화 나선 청와대 “정시 비중 확대 비율 아직 정해진 건 없어”

    진화 나선 청와대 “정시 비중 확대 비율 아직 정해진 건 없어”

    문재인 대통령이 정부 예산안 시정연설에서 “정시 비중 상향을 포함한 입시제도 개편안도 마련하겠다”고 밝혀 “정시 확대는 없다”는 교육부의 종전 입장과 달리 대입제도가 바뀌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청와대가 “정해진 것은 없다”면서 진화에 나섰다. 청와대 관계자는 23일 ‘청와대가 염두에 두고 있는 적정한 정시 비중이 있는지’를 물은 출입기자들의 질문에 “정해진 것은 없다”면서 “(정시 비중을) 몇 퍼센트(%)로 늘릴지를 무 자르듯 얘기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전날 국회에서 내년도 정부 예산안 시정연설을 통해 “국민들께서 가장 가슴 아파하는 것이 교육에서의 불공정”이라면서 정부가 최근 시작한 학생부 종합전형 실태조사를 엄정하게 추진하고 고교 서열화 해소를 위한 방안도 강구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정시 비중 상향을 포함한 입시제도 개편안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8월 3일 대통령 직속 국가교육회의 산하 대입제도개편 공론화위원회(공론화위)는 시민참여단 490명이 만든 최종 공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수능 상대평가와 함께 수능시험(대학수학능력시험)을 통한 선발 비중을 45% 이상으로 높이는 방안이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고, 수능 전과목을 절대평가로 하는 방안이 두 번째로 많은 지지를 받았다. 이 조사에서 ‘수능시험 위주로 뽑는 정시 선발 비율을 높여야 한다’는 응답이 많았다고 공론화위는 밝혔다. 이 공론화위 결정을 토대로 교육부는 지난해 8월 17일 대학이 수능시험 위주 전형 비중을 30% 이상으로 확대하도록 권고하는 내용의 2022학년도 대입개편 방안을 발표했다. 이후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지난달 30일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공론화 과정을 통해 2022학년도에 정시 비중을 30%까지 늘리기로 했으므로 우선 이를 현장에 안착할 것”이라고 밝힌 적이 있다. 지난달 4일 서울 서대문구 동북아역사재단에서 열린 심포지엄을 참석한 뒤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도 유은혜 부총리는 “정시와 수시 비율을 조정하는 문제로 불평등과 특권의 시스템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지금 수시와 정시 비율이 마치 곧 바뀔 것처럼 생각하는 것은 굉장히 오해이고 확대해석”이라고 말했었다. 그런데 문재인 대통령이 ‘정시 비중 상향’을 언급하면서 현재 고교 1학년을 대상으로 한 2022학년도 대입제도가 바뀌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에 청와대 관계자는 “(정시 비중 확대 폭을) 어떤 기준으로 정할지도 명확히 해야 한다”면서 “학생부 종합전형 보완도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논의가 계속 이뤄질 것”이라며 진화에 나섰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文, 20대·중도층 이탈에 국정동력 회복 시도

    ‘공정’ 단어 27번 언급… “국민 두려워해야” 檢개혁처럼 대입제도 개편 직접 챙길 듯 김병욱 “깜깜이 학종… 정시 50%이상 확대”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국회 시정연설에서 정시 비중 상향을 포함한 입시제도 개편을 밝히면서 검찰개혁과 더불어 ‘공정을 위한 개혁’을 집권 후반기 국정운영 키워드로 내세운 것은 ‘조국 정국’을 거치며 국민적 열망이 공정이라는 시대정신으로 수렴됐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시정연설에서 ‘공정’을 27번 언급했다. 시정연설에서는 이례적으로 민감한 이슈인 입시제도 개편을 꺼내든 것은 남은 임기 동안 여론을 무겁게 받아들이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후보자 시절 딸의 대입 특혜 논란과 맞물려 불거졌고, 문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의 주요 원인인 20대와 중도층의 민심 이반으로 이어진 것과 무관치 않다는 것이다. 문 대통령은 “정치는 항상 국민을 두려워해야 한다고 믿는다”고도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이 가장 아프게 생각했던 대목은 문재인 정부에서 공정 이슈가 불거지고 젊은 세대에게 상처가 됐다는 점”이라면서 “현 대입제도는 공정성을 담보하기에 부족하며 국민의 뜻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진보진영의 반발이 예상됨에도 시정연설에 대입제도 개편을 담은 데는 문 대통령의 의중이 강하게 작용했다. 공정 사회에 대한 국민의 열망을 밑거름 삼아 개혁 드라이브를 걸어 국정운영 동력을 회복하기 위한 복안이란 해석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문 대통령이 검찰개혁처럼 대입제도 개편도 직접 챙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정시 확대 기류는 여당에서 먼저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김해영 의원은 전날 “많은 국민들께서 수능 위주의 정시가 더 공정하다고 말한다”고 말했다. 같은 당 김병욱 의원도 이날 “수능 선발 비중을 50% 이상 확대해야 한다”며 “학생부종합전형은 부모나 학원이 만들어 준 스펙이 통하는 금수저 전형, 깜깜이 전형”이라고 했다. 지난달 5일 리얼미터가 발표한 여론조사(4일 tbs 의뢰, 19세 이상 501명,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4.4% 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 참조)에서도 63.2%가 ‘정시가 바람직하다’고 했다. ‘수시가 바람직하다’는 응답은 22.5%에 그쳤다. 특히 19∼29세 응답자의 72.5%가 정시를 선호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정시 30% 룰’ 또 뒤집나… 대통령 말 한마디에 대입 근간 흔들

    ‘정시 30% 룰’ 또 뒤집나… 대통령 말 한마디에 대입 근간 흔들

    靑·교육부 엇박자… ‘30%이상’ 확대 무게 現 고1 치를 2022년 대입부터 적용될 듯 교육부 “급격한 확대 아냐” 서둘러 진화 2025년 고교학점제 도입 등 도미노 혼선 전교조 “고교서열화 해소 동시추진 모순” 문재인 대통령이 ‘정시 확대’를 공언하면서 교육계는 해묵은 ‘정시·수시 논쟁’을 되풀이하게 됐다. 당장 현재 고교 1학년이 치를 2022학년도 대입제도부터 바뀔 수 있어 학생과 학부모들의 혼란이 불가피해졌다. 대통령의 말 한마디에 대입제도 개편이 힘을 얻으면서 교육이 정치에 종속되는 고질적인 병폐가 수면 위로 드러났다는 평가도 나온다.●유은혜, 정시확대 가능성 계속 일축했는데 … 문 대통령의 연설 직후 교육부는 “지난해 공론화를 거쳐 마련된 개편안을 넘어선 급격한 확대는 아니다”라며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학생부종합전형(학종) 쏠림이 심한 서울 소재 일부 대학에 대해 정시 비율을 확대하는 방안을 당정청이 협의해 왔다”면서 “(시정연설을) 어떻게 구체화할지는 좀더 협의가 되면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교육부 관계자는 “지난해 2022학년도 대입 ‘정시 30% 이상 확대’를 결정했지만 현장에서는 ‘30%’로 이해하는 경우가 있다”면서 “30% ‘이상’에 방점을 찍고 그 테두리 안에서 일부 주요 대학에 정시 확대를 권고한다는 의미로 (대통령의 연설을) 받아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 부총리는 그간 여러 차례 발언을 통해 ‘정시 확대’ 가능성을 일축해 왔다. 불과 하루 전인 21일 국정감사에서도 “정시 확대 요구는 학종에 대한 불신 때문으로, 학종 공정성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대통령이 직접 ‘정시 확대’에 힘을 실은 것은 청와대와 교육부 간 ‘엇박자’가 의심되는 대목이다. 대통령이 ‘입시 개편’을 직접 언급하면서 지난해 결정된 ‘정시 30% 이상 확대’를 넘어서는 대입제도 개편 작업이 추진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사교육업계 주가 올라… 특목·자사고 몰릴 듯 대통령의 ‘정시 확대’ 언급이 교육계에 미칠 파급력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고등학교 교육이 소위 ‘스카이’(SKY)라 불리는 최상위 대학 진학에 매진하고 있는 데다, 최상위 대학의 입시 개편은 다른 대학들로 확산되기 때문이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메가스터디의 주가가 장중 한때 16.45%까지 치솟는 등 사교육업계 주가가 일제히 뛰었다. 당장 교육계에서는 정부의 교육 관련 국정과제가 도미노처럼 흔들릴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일반고의 교육 수준을 높이는 핵심 정책으로 2025년 전면 도입되는 고교학점제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의 축소를 전제로 한 제도다. 수능의 상대평가가 유지되고 비중이 커지면, 학생들은 ‘진로에 맞는 선택과목을 수강한다’는 취지와 달리 수능에서 높은 점수를 딸 수 있는 과목을 선택하게 된다. 김성천 한국교원대 교수는 “대입제도에 대한 정부의 방향이 모호해 학교 현장에서는 고교학점제 도입 논의가 흔들리고 있다”면서 “정시 비중이 확대되면 교육 과정의 다양화는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대통령이 ‘정시 확대’와 ‘고교 서열화 해소’를 동시에 추진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는 모순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종로학원하늘교육이 1999년부터 2018년까지 20년간 서울 강남·서초구로 전입한 고교생 수를 분석한 결과 수시 비중이 확대되면서 강남 전입자 수도 줄어 2016년 순전입자 수는 처음으로 순감(-37명)을 기록했다. 반면 지난해 정시 확대가 결정된 뒤 전입자 수가 다시 증가 추세에 놓였다. 전경원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참교육연구소장은 “강남 등 수능에 강세를 보이는 학교를 중심으로 고교 서열화가 생겨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수목적고와 자율형 사립고 선호도가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 ‘정시 30% 룰’이 적용되는 2022학년도 대입에서 정시가 추가 확대될 수 있다. 대학들은 2022학년도 입시 시행계획을 내년 4월까지 공표하게 돼 있다. 서울의 주요 15개 대학의 평균 정시 비중은 2020학년도 27.5%, 2021학년도 29.5%다. 서울대는 2022학년도 대입에서 정시 비중을 30.3%로 높이겠다고 발표했는데, 교육부 권고 에 따라 이보다 소폭 높아질 수 있다. 그러나 입시 전형 비율은 대학의 자율 사항이라 대학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대학 재정지원사업에서도 대학 자율성을 강화하는 상황에서 교육부가 ‘돈줄’을 쥐고 압박하기도 쉽지 않다. 교육부가 또다시 대입제도 개편 논의에 착수하면 ‘대입 4년 예고제’에 따라 빨라야 현 중3이 대학에 진학하는 2023학년도 대입부터 적용이 가능하다. 전 소장은 “현 정부에서 개편을 논의해도 다음 정권에서 적용된다”면서 “큰 폭의 대입제도 개편은 현 정부 안에서 해결하기에는 한계가 있어 다음 정부의 과제로 넘겨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교육계 반발… 정의당 “밀실협의 더이상 안돼” 전교조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대통령의 발언 한마디로 대입 정책의 근간이 흔들려선 안 된다”고 비판했다. “현재의 학종 비중은 과도하다”는 입장을 밝혀 왔던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도 입장문을 통해 “대통령의 정시 확대 입장으로 대입제도 개편 논의가 급선회하는 것은 교육에 대한 정치의 개입”이라면서 “고교 교육 정상화를 고려해 교육부가 논의를 주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육부는 13개 대학을 대상으로 학종 실태조사를 진행한 뒤 정시 비중 상향을 포함한 대입제도 공정성 강화 방안을 다음달 발표할 계획이다. 배상훈 성균관대 교육학과 교수는 “국가교육위원회를 설치해 정권과 정파에 휘둘리지 않고 장기적·안정적인 교육정책을 수립하겠다던 정부가 대통령 말 한마디로 교육 정책을 바꾸겠다는 모순을 보여 줬다”고 꼬집었다. 정의당 정책위원회는 논평을 내고 “대통령의 정시 확대 언급은 교육적인 해법의 모색이 아닌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른 접근”이라면서 “당정청은 밀실에서의 ‘깜깜이 개편’이 아니라 논의 내용을 공개하고 국민 의견수렴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뉴스분석]文 대통령, ‘정시비중 상향’ 승부수 꺼낸 까닭은?

    [뉴스분석]文 대통령, ‘정시비중 상향’ 승부수 꺼낸 까닭은?

    현정부 교육기조와 배치... 다수국민 “정시가 공정” 감안 “검찰개혁 멈추지 않겠다”며 야권에 공수처법 처리 설득문재인 대통령은 22일 “국민 요구를 깊이 받들어 공정을 위한 개혁을 더욱 강력히 추진하겠다”며 “정시 비중 상향을 포함한 입시제도 개편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입시 의혹으로 사회지도층의 대입 특혜 논란이 불거진 뒤 문 대통령이 입시제도 개편 방향을 명시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또 “검찰이 더 이상 무소불위의 권력이 아니라 국민을 위한 기관이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을 때까지 개혁을 멈추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의 언급은 ‘조국 사태’를 계기로 봇물처럼 터져 나온 공정 사회에 대한 국민의 열망을 밑거름 삼아 남은 2년 반 동안 강력한 개혁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국정방향을 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총선을 6개월도 채 남기지 않은 시점에서 인적쇄신 대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분야에서 개혁 성과를 거둬 청와대에 등을 돌린 중산층 지지를 회복하겠다는 의도도 엿보인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국회에서 가진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에서 “국민들께서 가장 가슴 아파하는 것이 교육에서의 불공정”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또한 “최근 시작한 학생부종합전형 전면 실태조사를 엄정하게 추진하고 고교서열화 해소를 위한 방안도 강구할 것”이라고 했다. 정시 확대는 문재인 정부의 교육정책과는 상당부분 배치된다는게 교육계의 평가다. 문재인 정부의 교육 국정과제 핵심인 고교학점제는 학생들이 적성에 맞는 과목을 선택해 듣는 것인데, 내신과 수능의 절대평가, 수능의 축소와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학생·학부모 등 대입 당사자들의 혼란은 물론, 전교조 등 진보 교원단체와 보수 성향인 교총마저 정시 30% 이상의 확대는 곤란하다는 입장인 만큼 교육계의 반발은 불가피하다.문 대통령이 지난달 1일 당정청 고위관계자들과의 환담에서 대입제도 전반에 대한 재검토를 지시한 뒤에도 당정은 정시 비중 확대에는 선을 그어왔다. 앞서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지난달 4일 “정시와 수시 비율 조정으로 불평등과 특권의 시스템을 바꿀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하면서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의 공정성 제고에 초점을 맞춰왔다. 그럼에도 문 대통령이 한국 사회에서 무엇보다 민감한 이슈인 정시 확대안을 전격적으로 꺼내든 것은 조 전 장관 사퇴 이후 개혁 드라이브를 걸어 국정운영 동력을 회복하기 위한 승부수로 해석된다. 적지 않은 ‘리스크’를 감안한 배경에는 민심이 자리잡고 있다. “정치는 항상 국민을 두려워 해야 한다”라는 발언에서 보듯, 다수 국민이 정시가 그나마 수시보다 공정하다고 생각하는 상황에서 ‘원칙’ 만을 고집하지 않겠다는 의미이다. 문 대통령은 또한 “(조국 사태를 겪으면서) 국민의 다양한 목소를 엄중한 마음으로 들었고, 공정과 개혁에 대한 국민의 열망을 다시 한번 절감했다”며 “사회지도층일수록 더 높은 공정성을 발휘하라는 것으로 대통령으로서 무거운 책임을 갖겠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공정이 바탕이 돼야 혁신도 있고, 포용도 있고, 평화도 있을 수 있다”며 “경제 뿐 아니라 사회·교육·문화 전반에서 공정이 새롭게 구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교육에서의 불공정 해소 외에도 ▲공정경제 ▲채용비리 ▲탈세·병역·직장 내 차별 등 국민 삶속에 존재하는 모든 불공정을 과감하게 개선하겠다고 설명했다.문 대통령은 이와 맞물려 검찰 개혁을 언급하며 “다양한 의견 속에 국민 뜻이 하나로 수렴하는 부분은 검찰개혁의 시급성”이라며 “어떤 권력기관도 국민 위에 존재할 수 없고, 엄정하면서도 국민 인권을 존중하는 절제된 검찰권 행사를 위해 잘못된 수사 관행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국회에는 공수처법(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과 수사권 조정법안 등 검찰개혁 관련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당부했다. 특히 공수처법과 관련 “필요성에 대해 이견도 있지만 검찰 내부 비리에 대해 지난날처럼 검찰 스스로 엄정한 문책을 하지 않을 경우 우리에게 어떤 대안이 있는지 묻고 싶다”며 “권력형 비리에 대한 엄정한 사정 기능이 작동하고 있었다면 국정농단사건은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공정을 교집합으로 한 협치의 손도 내밀었다. 문 대통령은 “최근 야당에서 입시제도, 공공기관 채용·승진, 낙하산 인사, 노조의 고용세습, 병역·납세제도 개혁, 대·중소기업 공정거래,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부동산 문제 해결 등 공정과 관련한 다양한 의제를 제시했다”며 “여야정이 마주 앉아 함께 논의하면 충분히 성과를 낼 수 있는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통합을 위해서도, 얽힌 국정의 실타래를 풀기 위해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를 약속대로 가동하고 여야 정당 대표들과 회동도 활성화해 협치를 복원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특히 “정치는 항상 국민을 두려워해야 한다고 믿으며 저 자신부터 다른 생각을 가진 분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같은 생각을 가진 분들과 함께 스스로를 성찰하겠다”며 “더 많이 더 자주 국민의 소리를 듣고 국회와 함께하고 싶다”며 적극적인 소통의지를 강조했다. 문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은 취임 후 네 번째이자, 지난해 11월 1일 이후 약 1년(355일) 만이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조국 딸 봐주기” “나경원 아들 수사를”…여야, 교육부 국감서 ‘조국 공방’ 되풀이

    유은혜 “과학고·영재학교, 개편 대상 아냐” 서울대 총장 “비교과 축소 땐 면접 강화” 올해 국회 교육위원회의 교육부 국정감사는 ‘조국’으로 시작해 ‘조국’으로 끝났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자녀의 입시비리 의혹을 추궁하는 자유한국당과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자녀의 입시비리 의혹으로 ‘맞불’을 놓는 더불어민주당 간의 신경전이 국감 기간 내내 이어졌다. 대입제도 개편과 고교체제 개편 등 교육 현안도 일부 다뤄졌지만 교육의 ‘백년지대계’를 논의해야 할 국회 교육위가 정치 공방에만 매달렸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21일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의 교육부 및 소관 공공·유관기관 종합감사는 시작부터 조 전 장관 딸 조민씨의 입시비리 의혹에 집중됐다. 한국당 의원들은 교육부가 조씨 의혹에 대해 적극적으로 조사하지 않고 있다며 ‘봐주기’라고 날을 세웠다. 김현아 의원은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게 조씨의 서울대 인턴 논란에 대해 관련 조사를 했는지 물었다. 유 부총리가 “검찰 수사 중이라 자료가 없어 감사를 할 수 없다”고 답하자 “자료가 없는 것이냐, 의지가 없는 것이냐”면서 “얼렁뚱땅 답하면 위증죄를 묻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곽상도 의원은 교육부에 조씨의 한영외고 재학 시절 학생부 자료와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합격자 발표 후 서울대 대학원에 제출한 병원 진단서, 조 전 장관 부인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임면 관련 인사위원회 사본 등의 자료를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전희경 의원도 “주무부처로서 손을 놓고 있다”면서 교육부가 조 전 장관 관련 의혹에 대해 편파 조사를 한다고 비판했다. 여당은 나 원내대표 자녀의 입시비리 의혹으로 맞섰다. 조승래 민주당 의원은 교육부에 나 원내대표 딸이 입학한 2012학년도 성신여대 입시에 특수교육대상자 전형이 생겨난 것과 관련해 교육부에 자료제출을 요구했다. 박경미 의원은 나 원내대표의 아들이 고교 재학 시절 서울대 의대의 연구 포스터 제1저자가 된 것과 관련해 조속한 수사를 촉구했다. 조씨 의혹으로 불똥이 튄 교육 공정성 문제도 등장했다. 유 부총리는 고교체제 개편 논의에 영재학교와 과학고를 포함하는지 여부와 관련해 “고교체제 개편 논의는 자사고·외고·국제고를 중심으로 하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학생부종합전형(학종)에서 비교과 영역을 폐지 및 축소하면 수능 위주 정시를 확대하겠느냐는 조승래 의원의 질문에 홍기현 서울대 교육부총장은 “정시 확대 대신 면접을 강화할 수 있다”면서 “어느 정도의 가이드라인은 공개할 생각이 있다”고 밝혔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김해영 “대입 정시 확대 교육부 적극적 검토해야”

    김해영 “대입 정시 확대 교육부 적극적 검토해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의 입시특혜 의혹 이후 교육 공정성 강화가 화두가 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에서 대입 정시 확대 주장이 처음으로 나왔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인 민주당 김해영 최고위원은 2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찰개혁과 더불어 국민적 관심사인 교육에서도 공정성 확보가 중요한 과제가 됐다”며 “많은 국민이 수시보다는 수능 위주의 정시가 더 공정하다고 말한다”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다만 정시를 확대하더라도 사교육에 의존하지 않고도 수능을 준비할 수 있도록 변별력을 낮추는 방향으로 출제가 되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교육부에서 곧 교육에서의 공정성 강화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라며 “학생부종합전형의 공정성 확보 방안, 자사고·외고·국제고의 일반고 전환뿐만 아니라 대입 정시 확대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검토해 주길 요청한다”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개인 의견”이라는 전제를 달았지만 앞서 민주당의 박용진·김병욱 의원 등도 정시 확대를 주장한 바 있다. 민주당이 조 전 장관의 사퇴 이후 공정성 복원을 위한 교육 대책 마련에 본격 나섰다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이미 자유한국당은 소위 ‘조국 사태’가 불거지자 이미 정시 확대를 주장했고, 민주평화당은 정시 비율을 50%까지 확대하자는 입장이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정시 확대 비율까지 특정하지는 않았다. 문재인 정부는 2022년까지 정시 비율을 30%까지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상태다. 민주당, 정부, 청와대가 2025학년도부터 자사고, 외고, 국제고 등을 일반고로 일괄 전환하는 방안을 협의 중인 가운데 정시 확대까지 거론되면서 교육 개편 범위가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더비랩, ‘더비랩 버닝 부스터’ 출시… 홍삼과 홍경천을 한 포에

    더비랩, ‘더비랩 버닝 부스터’ 출시… 홍삼과 홍경천을 한 포에

    두뇌 전문 브랜드 더비랩(THE BLAB)이 홍삼과 홍경천을 한 포에 담아내어 간편한 영양 섭취가 가능한 액상형 건강기능식품 ’더비랩 버닝 부스터’를 출시했다. 이번에 출시된 신제품 ‘더비랩 버닝 부스터’는 학업과 업무 등에 치여 기억력 개선과 스트레스 및 피로 개선이 필요한 이들을 위한 제품으로 식약처에서 기능성을 인정받은 홍삼과 홍경천추출물을 주원료로 하고 있다.한국인이 사랑하는 대표 기능성식품 ‘홍삼’은 진세노사이드 성분이 기억력 개선, 면역력 증진, 피로개선, 혈소판 응집억제를 통한 혈액흐름, 항산화에 도움을 줄 수 있으며, 생체방어 물질 자체 생성해 신비한 황금뿌리로도 불리는 ‘홍경천 추출물’은 스트레스로 인한 피로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기능성 원료다. 한 포에 1일 권장섭취량 이상의 기능성 원료를 포함하고 있어 여러 제품을 중복 섭취할 필요가 없으며, 한 포씩 개별 포장돼 휴대가 간편하고 언제 어디서든 섭취가 가능하다. 또한 달달한 맛과 향으로 누구나 거부감 없는 섭취가 가능하며, 액상 제형으로 물 없이도 섭취가 가능하며 인체 흡수가 쉬운 것이 특징이다. 브랜드 관계자는 “하루 종일 머리를 쓰고 스트레스가 큰 현대인들에게 꼭 추천할 만한 제품이다. 더비랩 버닝 부스터로 다 함께 건강한 일상을 만들어 나갈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더비랩 버닝 부스터는 기존 더비랩의 대표 제품 ‘더비랩 기억력’과 마찬가지로 메시지 칸을 포함하고 있어 수능시험을 앞둔 고3 학생, 취준생 소중한 이들에게 마음을 전하는 응원 선물로도 적합한 제품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동백꽃 필 무렵’ 김지석, 속 깊은 아들에 오열 [SSEN리뷰]

    ‘동백꽃 필 무렵’ 김지석, 속 깊은 아들에 오열 [SSEN리뷰]

    ‘동백꽃 필 무렵’ 김지석이 단짠을 오가는 열연으로 시청자들의 감성을 자극했다. 지난 16, 17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에서는 강종렬(김지석 분)이 끝내 아내 제시카(지이수 분)와의 이혼을 결심했다. 이후 진정한 아빠로 성장하는 동시에 어린 시절 동백(공효진 분)을 놓쳤던, 혹독한 대가를 치르는 모습이 그려졌다. 종렬에게도 한계가 찾아왔다. 동백과 필구(김강훈 분)를 만난 뒤 싱숭생숭 했던 그의 마음엔 더 이상 제시카의 터무니 없는 요구를 받아줄 여유가 없었다. 밀라노 유학과 이혼 중 택하라며 쏟아애는 제시카에게 종렬은 “니가 아내도. 엄마도. 다 하기 싫다는데, 나 혼자 왜 너를 붙들고 있어야겠니”라며 끝내 폭발했다. 반면 동백에게 다가갈수록 종렬은 비참해졌다. 동백과 필구를 위해 전복상자를 건넨 종렬에게 갚는다는 동백의 말은 그를 더욱 착잡하게 했다. 또 자신의 유명세 때문에 동백과 필구에게 피해를 줄까 유학을 제안하며 동백과 다시 시작하려 했지만, 동백은 단호했다. 확고한 동백의 마음엔 더 이상 종렬의 자리가 없었다. 아빠로서 성장한 종렬은 달랐다. 필구가 가슴 아픈 얘기를 듣고 친구와 싸운 것을 알게 된 종렬은 필구와 친구들에게 밥을 사주며 어른스럽게 해결하려 노력했고 어린 나이에 너무 커버린 필구의 모습에 마음 아파했다. 그러면서도 필구가 자신이 아빠임을 아는 것을 직감하고 죄책감에 무너지기도. 종렬은 본격적으로 진짜 아빠다운 면을 보여주기 시작하며 또 다른 변화를 예고했다. 김지석은 강종렬의 변화를 노련하게 풀어내며 극의 전개를 짜임새 있게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그에게 닥친 상황에서 그 때의 감정을 능수능란하게 소화하는 것은 물론이고, 미묘하게 다른 분위기의 차이점을 표현한 디테일한 연기가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당당하게 성형 정보 공유하는 Z세대가 ‘강남언니’ 키웠다

    당당하게 성형 정보 공유하는 Z세대가 ‘강남언니’ 키웠다

    20대 “성형, 일상적 외모 관리 수단” 인식 앱 통해 정보 공유하고 수술 견적도 받아 운영자는 거짓 후기 올리는 ‘어뷰징’ 차단 입점 병원 1400곳… 3년 만에 17배 급증“언니 없이 하지마”란 카피를 내걸고 미용·성형 정보 비대칭 문제를 풀겠다며 탄생한 성형 정보 애플리케이션(앱) ‘강남언니’가 문가비를 모델로 쓴 새로운 홍보 동영상을 17일 공개했다. 최근 몇 년 새 가파른 성장 곡선을 그리고 있는 앱이다. 지난해 하반기 앱 다운로드 건수는 100만건을 넘었고, 2016년 80여곳이던 입점 병원수는 최근 1400곳으로 17배 이상 늘었다. 올해 상반기 45억원의 투자를 유치, 올 초까지 20명 남짓이던 직원수는 60명 가까이까지 늘었다. 2015년 개설돼 출시 3~4년 만에 이른바 ‘대박’이 난 배경엔 ‘Z세대’(1996년 이후 출생자), 20대 초반의 힘이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학 수능이 끝나면 성형 성수기가 열릴 정도로 20대 초반의 성형 수요는 원래 많았었지만, 미용과 성형 정보를 공개적으로 찾고 공유하는 ‘인식의 변화’가 강남언니 앱의 인기를 이끌었단 얘기다. 강남언니 앱 운영사인 힐링페이퍼 관계자는 “다소 노골적으로 들리는 강남언니란 앱 이름 자체를 놓고도 세대 간 인식 차가 엿보인다”면서 “이전 세대가 강남언니를 ‘성형괴물’ 식의 부정적인 뜻으로 수용했다면, Z세대에겐 이런 인식이 옅어졌다”고 설명했다. 성형에 대한 인식이 ‘감추고 몰래 해야 할 비밀’에서 ‘당당하게 공개할 수 있는 가꾸기’가 된 데 이어 ‘일상적인 외모 관리의 수단’으로 여러 세대를 거치며 바뀌었단 얘기다. 강남언니는 국내 의료체계 중 병원과 환자 간 정보비대칭이 가장 취약한 지점을 겨냥해 작정하고 출시된 플랫폼이다. 연세대 의학전문대학원 출신인 의사 홍승일(37) 대표와 박기범(32) 부대표가 2012년 주식회사 힐링페이퍼를 설립해 처음 출시한 앱은 만성질환 건강관리에 관한 것이었다. 하지만 당뇨, 고혈압 같은 만성질환은 건강보험 수가 체계의 통제를 받는 질병이어서 수익모델 창출이 어려웠다. 그래서 힐링페이퍼는 건강보험 적용이 안 되는 비급여 진료여서 수가 체계 등을 통해 환자가 적정 정보를 찾기 어렵고, 그러면서도 산업이 계속 성장 중인 성형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로 사업 분야를 바꾸는 ‘피보팅’을 감행했다. 사용자들은 강남언니 앱을 통해 수술후기를 보거나, 여러 각도에서의 사진 3장과 원하는 부위 등을 적은 뒤 수술 견적을 받는 용도로 사용한다. 힐링페이퍼 개발자들은 거짓 후기나 병원이 환자처럼 속여 좋은 내용의 후기를 계속 올리는 이른바 ‘어뷰징’ 행위를 차단하는 데 집중했다. 병원별 사용자 경험을 축적시켜 사용자들이 충분한 성형수술 정보를 지니고 수술을 선택하게 하는 것이 앱을 만든 여러 목표 중 하나다. 수술 뒤 되돌리기가 어려운 상황에서 제한된 정보만으로 수술을 결정하면 안 된다는 게 힐링페이퍼의 기본적인 생각으로, 박 부대표는 지난해 1월부터 유튜브 ‘강언TV’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9만 6300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이 채널에 박 부대표는 ‘가슴성형 팩트체크’, ‘제모 레이저 하기 전 알아야 할 꿀팁’, ‘의사가 푸는 코 필러 시술썰’, ‘눈·코 라인의 최신 트렌드’ 등의 주제로 영상을 올리고 있다. 힐링페이퍼 측은 “10만명에 가까운 구독자수는 관심과 중요성에 비해 턱없이 모자란 성형 관련 정보에 대한 목마름을 방증하는 것”이라면서 “성형외과를 찾아 견적을 받는 데 대한 부담감 때문에 주저하던 이들이 앱을 통해 간편하게 성형 정보를 얻고 견적을 받은 뒤 진지하게 병원을 찾게 되면 병원에도 이익”이라고 설명했다. 성형 정보에 대한 목마름은 2017년 이 회사가 흑자 전환에 성공하고, 올해 초 대규모 투자를 받으면서 실적으로 입증되고 있다. 강남언니 앱을 통해 견적을 받은 뒤 제휴 병원에 전화하면 해당 병원으로부터 액션당 과금(CPA) 형태로 힐링페이퍼 매출이 발생한다. CPA는 일반적인 포털의 검색어 광고, 배달앱의 앱 이용 수수료 책정 방식과 같은 것이지만 의료 분야라는 특수성 때문에 형법적 논란이 발생한 상태다. 지난 1월 강남구 보건소가 강남언니를 환자 유인, 알선 행위를 금지한 의료법 27조 위반 혐의로 서울 강남경찰서에 고발했다. 이와 관련해 힐링페이퍼는 “지난해 이미 앱에서 중단한 시술상품 결제 기능을 문제삼은 고발이며, 강남언니 앱은 합법적인 틀 안에서 병원과 사용자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사업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자동봉진’ 축소? 자사고 폐지?… 갈팡질팡 中 어찌할 高

    ‘자동봉진’ 축소? 자사고 폐지?… 갈팡질팡 中 어찌할 高

    “앞으로 학생부종합전형(학종)에서 ‘자동봉진’(자율활동·동아리·봉사활동·진로활동)이 폐지되거나 축소된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외국어고와 국제고, 자율형사립고가 지정 취소될지 모르는데 보내도 되는지 궁금하실 것 같습니다. 교육부가 일반고로 일괄 전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는 기사도 보셨을 겁니다.” 지난 8일 서울 서초구 서초문화예술회관 대강당에서 서울교육청 주최로 열린 2020학년도 고입 전형 종합설명회에서 학부모들은 바뀐 대입 전형에 대한 설명이 파워포인트(PPT) 화면에 나올 때마다 카메라 셔터를 누르느라 분주했다. 현재 고3과 고2, 고1의 대입제도가 다 다른 데다 정부가 ‘학종 공정성 강화’를 추진하겠다고 나서면서 중2에게 적용될 대입제도까지 바뀔 가능성마저 높아졌다. 중학교 2학년 아들을 둔 전모(47)씨는 “아들이 집 근처 일반고에 가고 싶어 하는데, 혹시 외고로 보내는 게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설명회에 왔다”면서 “외고가 정말 폐지되는지, 일반고에 보내도 대입에 불리하지 않을지 확실한 이야기를 듣고 싶다”고 말했다. 이처럼 고교 체제 개편과 학종 개선 등 급변하는 교육 정책은 중학생들까지 고교 진학을 앞두고 고심하게 만들고 있다. 외고와 국제고, 자사고 진학을 고려하는 중학생들에게는 이들 학교의 일반고 전환 여부가 불안 요소지만, 학교가 자발적으로 일반고 전환을 택하지 않는 이상 고교에 진학해 다니는 동안 일반고로 전환될 가능성은 낮다. 정부는 특목고·자사고의 존재 근거가 되는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조항을 삭제해 일반고로 ‘일괄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시점은 고교학점제가 전면 시행되는 2025년으로, 초등학교 4학년이 고교에 입학하는 시기다. 재지정 평가를 통한 단계적 전환 방식을 계속 추진하더라도 지정 취소 처분을 받은 학교들은 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해 지위를 유지할 공산이 크다. 그러나 고교 체제 개편 정책이 이들 학교에 미칠 혼란과 진통은 피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방안대로 2025년 일반고로 일괄 전환된다면 수년 뒤 지위가 달라질 고교의 인기가 하락할 수 있다. 일괄 전환이든 단계적 전환이든 이를 추진하는 교육 당국과 학교 간 갈등과 법적 공방이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교육부가 다음달 내놓을 학종 공정성 강화 방안도 고교 선택을 놓고 고민에 빠지게 하는 요소다. 이른바 ‘자동봉진’으로 대표되는 비교과 영역에 대해 교육부가 개선 대책을 고심하고 있다. 비교과 영역의 전면 폐지 가능성까지도 거론되는 상황이다. 큰 틀에서의 대입 제도 개편 방안은 올해 발표되더라도 ‘4년 예고제’에 따라 현재 중2부터 적용된다. 그러나 한발 앞서 중3에게 영향이 미칠 가능성도 있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비교과 축소에 따라 대학들이 수능 최저등급이나 면접을 강화하는 등으로 대응할 수 있는데, 이 같은 대입 전형 요소는 수험생들이 고2가 되는 해 4월에 발표하는 것들”이라면서 “학종 개선안이 중3에게도 적용될 수 있다는 전제로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학종 개선은 고교 유형별 유불리를 따지기가 쉽지 않다. 비교과가 축소될수록 내신과 교과별 세부 능력 및 특기사항 등 학교 정규 수업 자체의 중요도가 높아진다. 언뜻 보면 ‘내신 따기 쉬운’ 일반고가 유리해 보이지만, 대학들이 일반고와 특목고 및 자사고 사이의 내신 변별력을 높일 다른 장치를 마련할 가능성도 있다. 일반고에서는 “비교과에서 강점을 드러내 특목고·자사고와 경쟁할 수 있는 기회가 사라졌다”는 우려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학종 개편이 가져올 유불리에 일희일비하기보다 학습 태도를 둘러싼 자신의 성향을 파악하고 그에 맞는 선택을 하라고 강조한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도전과 경쟁을 즐기는 성향의 학생이라면 특목고 또는 자사고를, 인정받아야 잘할 수 있는 성향의 학생이라면 일반고로 진학하는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학생의 성향에 맞는 고교에 진학하고 선택의 목적을 명확하게 인식한다면 대입 제도가 어떻게 바뀌든 대응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입 제도가 어떻게 변하든 외고나 자사고, ‘강남 8학군’이 유리하다는 고정관념과 달리 오히려 일반고에서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서울의 한 중학교 교장은 “지망하는 대학 전공에 맞는 과목을 선택해 수업에 적극적으로 임하는 것이 대입 준비의 핵심”이라면서 “일반고에서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이므로 특목고·자사고가 아니면 ‘필패’라는 생각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고교학점제’로 대표되는 정부의 일반고 강화 정책을 통해 일반고의 교육과정이 다양화되고 있어 자신의 진로에 맞게 교과 과정을 설계하고 충실히 임해 강점을 드러낼 수 있다는 것이다. 고교학점제는 2025년에 전면 실시되지만, 고교학점제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선택형 교육과정은 지금도 일반고에 확대되고 있다. 올해 기준으로 전국 일반계고의 22.8%인 354개교가 고교학점제 선도학교(178개교)와 연구학교(64개교)로 지정돼 교육과정 다양화를 통한 학생 선택형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105개교)보다 3배 이상 확대된 것이다. 또 과학과 소프트웨어(SW), 외국어, 국제화, 사회 등 특정 과목을 다양하게 개설하는 교과중점학교도 올해 226개교(14.5%)가 운영되며 인접한 학교들이 공동 교육과정을 통해 심화과목을 개설하는 등 일반고에서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에 맞는 과목을 자유롭게 선택해 수강할 수 있는 기회가 확대되고 있다. 선택형 교육과정의 확대는 진로진학 지도의 강화와 맞물린다. 서울교육청은 일반고 학생들의 진로 선택과 선택과목 설계, 진학에 이르기까지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교육과정·진로·진학전문가’(CDA·Curriculum Design Advisor)를 양성할 계획이다. 일선 교사들은 특목고·자사고와 일반고라는 이분법을 넘어 개별 일반고의 중점 과목과 공동교육과정 등 역점을 두고 있는 교육과정을 탐색하라고 조언한다. 로봇 분야를 지망하는 학생은 과학 또는 소프트웨어 중점학교를, 국제기구에서 일하고 싶은 학생은 사회와 외국어, 국제 분야의 교육과정이 강화된 학교를 선택하면 학생부를 알차게 채울 수 있다. 당장 대학에 진학하기보다 사회에 진출해 전문적인 역량을 발휘하고 싶다면 직업계고(특성화고·마이스터고·일반고 직업교육과정)를 적극 고려하는 것도 좋다. 직업계고는 최근 ‘상업’ ‘공업’ 같은 낡은 간판을 내리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춰 변화하고 있다. 교육부는 변화하는 산업계의 수요를 반영해 내년 상반기까지 총 91개교, 125개 학과의 개편을 지원할 계획이다. 기계과는 스마트공장을 운용하는 인력을 양성하는 ‘스마트기계과’로, 지적건설과는 드론을 활용하는 ‘드론공간정보과’로, 금융마케팅과는 정보기술(IT)을 활용하는 ‘스마트금융경영과’로 간판을 새롭게 달았다. ‘영상 크리에이터’, ‘3D건축’, ‘스마트팜’ 등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학과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선취업 후진학’을 돕는 제도도 강화되고 있다. 졸업 후 중소기업에 취업해 6개월 이상 직장을 다닌 졸업자에게 주어지는 고교 취업연계 장려금은 올해부터 중견기업과 비영리법인 등으로 대상자가 확대됐다. 내년부터는 1인당 300만원이던 지원액이 400만원으로 늘어난다. 졸업 후 3년 이상 재직할 경우 대학에 정원 외 입학할 수 있는 재직자 특별전형이 확대되고 있으며, ‘희망사다리(II유형) 장학금’을 통해 취업 후 대학에 진학해 장학금도 받을 수 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급식대란 피했지만… ‘학비 갈등’ 근본 대책 없었다

    급식대란 피했지만… ‘학비 갈등’ 근본 대책 없었다

    “수능 앞두고 총파업 막아야 ”공감대 기본급 1.8%·교통비 4만원 인상키로 연대회의 “교육공무직 법제화 나서야” 유은혜 “사회적인 합의 필요” 선 그어 내년에도 급식·돌봄대란 등 불씨 남아교육공무직 노동자들과 교육당국이 임금교섭에 잠정 합의했다. 이에 따라 17~18일로 예고했던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연대회의) 2차 총파업이 철회돼 ‘2차 급식·돌봄대란’을 막게 됐다. 15일 연대회의와 교육부, 시도교육감협의회에 따르면 양측은 이날 오전 막판 교섭을 통해 기본급을 1.8% 인상하는 등의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다. 이에 따라 올해 회계연도부터 월 기본급은 1유형(영양사·사서 등)의 경우 186만 7150원, 2유형(조리실무원·돌봄전담사 등)은 167만 2270원으로 확정됐다. 그러나 월 6만원인 교통비를 10만원으로 인상하고 기본급에 산입하기로 해 실제 기본급은 이보다 4만원씩 인상된다. 시도교육감협의회는 “기본급과 교통비, 근속수당, 맞춤형복지비 등을 합하면 10년차 기준으로 연 113만 1000원 인상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합의는 “수능을 앞두고 2차 총파업은 막아야 한다”는 공감대에 따라 연대회의와 교육당국이 서로 한발 물러서며 성사됐다. 연대회의는 올해 교섭을 시작하며 기본급 6.24% 인상을 내걸었다 5.45%로 요구안을 낮췄으나, 교육당국은 1.8% 이상은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근속수당 역시 연대회의는 교섭을 거치면서 4만원에서 3만 7500원, 3만 5000원으로 하향 조정한 반면 교육당국은 올해는 동결하고 내년에 인상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양측은 교육당국의 기본급 1.8% 인상안에 합의하되 교통비 4만원 인상이라는 절충점을 찾았고, 근속수당은 월 3만 2500원에서 올해 3만 4000원, 내년 3만 5000원으로 인상하기로 해 양측 요구안의 중간에서 접점을 찾았다. 또 내년 기본급 인상률을 2.8%로 합의했다. 그러나 연대회의가 주장하는 ‘비정규직 차별 해소’를 어떻게 풀어낼지에 대한 근본적인 해법을 찾지 못해 내년에도 ‘급식·돌봄 대란’이 되풀이될 가능성은 남았다. 이날 연대회의는 청와대 앞 단식농성장을 찾은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게 “범정부적인 공정임금제(정규직 임금의 80% 수준)와 초중등교육법 개정을 통한 교육공무직의 법제화에 대해 정부가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유 부총리는 교육공무직 법제화에 대해 “국회 논의와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며 선을 그었다. 교육부는 교육공무직 관련 범정부 협의체를 구성해 교육공무직의 합리적인 임금체계를 마련하겠다고 이날 밝혔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수능 한 달 전… 마지막 연습

    수능 한 달 전… 마지막 연습

    15일 서울 마포구 서울여자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11월 14일)을 한 달 앞두고 마지막 모의고사인 전국연합학력평가를 치르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수능 한 달 전… 마지막 연습

    수능 한 달 전… 마지막 연습

    15일 서울 마포구 서울여자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11월 14일)을 한 달 앞두고 마지막 모의고사인 전국연합학력평가를 치르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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