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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여성의날… 항공사 승무원 뿔난 까닭

    항공사 여승무원들이 단단히 뿔이 났다. 브랜드 이미지를 높인다며 회사가 손톱 길이부터 머리스타일까지 용모나 복장규정을 지키도록 강요하는 것은 과도한 권리침해라고 항변하고 있다. 세계 여성의 날인 8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금호아시아나 본관 앞에서 민주노총 및 공공운수노조연맹 여성위원회는 기자회견을 열고 “아시아나항공은 용모 차별을 금지하라.”고 강하게 촉구했다. 노조 측이 밝힌 아시아나항공사의 용모·복장지침에 따르면 여성 승무원은 유니폼으로 치마만 입을 수 있으며, 치마 길이는 무릎 중앙에 선을 맞춰야 한다. 또 손톱은 큐티클(각피)을 제거하고 반드시 매니큐어를 바르도록 했다. 색깔도 오렌지색이나 핑크 계열만 가능하다. 손톱 끝 길이는 3㎜를 유지해야 한다. 용모와 복장을 수시로 점검, 결과를 직원 평가에 반영하고 있다. 대한항공도 다르지 않다. 치마 대신 유니폼 바지를 입을 수 있지만 그 밖의 용모·복장 규정지침은 아시아나항공과 별반 다를 게 없다는 것이 항공업계의 설명이다. 노동계 쪽에서는 비슷한 고충을 겪는 여성 서비스직 종사자들이 적지 않다고 지적하고 있다. 특급호텔들도 투숙객을 맞는 여성 직원들의 복장규정이 까다롭기로 유명하다. 인터컨티넨탈호텔 여직원은 커피색 1호와 살구색 1호 스타킹만 신을 수 있으며, 목걸이와 귀걸이의 크기는 1㎝ 이하여야 한다. 명품관이나 고가 화장품 매장 직원들 역시 용모 관리가 엄격하기로 유명하다. 때문에 전화 상담원이나 대형마트 점원이 겪는 ‘감정노동’처럼 용모·복장규정에 따라야 하는 서비스직 종사자들의 고충을 ‘미적(美的) 노동’으로 봐야 한다고 주장이 나오고 있다. 권수정 공공운수노조 아시아나항공지부장은 “승무원이 단정해야 한다는 점은 수긍하지만 손톱 끝부터 머리까지 용모를 규제하는 것은 지나치다.”고 말했다. 반론도 없지 않다. 서비스직 특성상 용모 규정은 당연히 갖춰야 할 예절이라는 것이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유니폼과 용모는 회사 이미지를 표현하는 1차적 수단”이라며 “용모 규정은 외모에 대한 부당한 간섭이라기보다 서비스직이 갖춰야 할 기본 예의로 봐야 한다.”고 밝혔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한·미 FTA 재재협상 추진 필요시 국민합의 거쳐 폐기”

    “한·미 FTA 재재협상 추진 필요시 국민합의 거쳐 폐기”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이 8일 접점을 이룬 ‘4·11 총선 범야권 공동정책’의 핵심 고리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한 대응 방안이었다. 실무협상단은 한·미FTA 재협상을 해야 한다는 민주당 안과 폐기를 해야 한다는 통합진보당 안을 놓고 줄다리기를 하다 ‘재재협상후 필요시 폐기’에서 접점을 찾았다. 서로의 주장을 병렬로 연결한 것이다. 민주당 신경민 대변인은 “정책 협상을 미세한 부분까지 똑같이 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양당의 입장을 순차적으로 담긴 했지만, 목표는 분명히 다르다. 19대 국회에서 정책 연합을 하는 과정에서 적지 않은 의견 충돌이 예상된다. 민주당과 통합진보당은 지난해 한·미 FTA 대응에 협동하기로 했지만 민주당이 먼저 등원하는 바람에 정책 공조에 금이 갔다. 민주당은 노무현 정부 때 추진한 한·미 FTA와 이명박 정부의 한·미 FTA는 다르다고 선을 그었어도, 참여정부의 핵심 정책을 아예 무효화하는 데 대해서는 부담을 느끼는 모습이다. 다만 참여정부 때 추진했던 제주 해군기지는 비판 여론을 중시하고, 반대 입장을 명확히 했다. 일자리 정책에선 최저임금을 평균임금의 50% 이상으로 상향조정하는 내용이 담겼다. 아울러 산업별 단체교섭을 법제화하고 복수노조의 자율적 단체교섭을 보장하는 등 노동3권의 실질적 보장을 위한 방안이 포함됐다. 또 군 복무기간 단축과 양심적 병역 거부자를 위한 대체복무제 신설, 공공임대주택 및 전세주택 10% 확대, 국공립 보육시설을 30% 이상으로 확대하는 등 청년 취업 및 주거·보육 정책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이명박 정부가 완화했던 종합부동산세는 강화, 부자감세는 철회할 예정이다. 양당이 추진했던 대기업 불공정행위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제와 집단소송제도 전면 도입할 계획이다. 기업 활동과 관련된 범죄에도 엄격히 법을 집행하기로 했다. 교육 분야에서는 국립대학 법인화 추진 중단, 부실 대학의 국공립화를 추진하고, 대학 등록금 후불제와 상한제를 도입해 등록금을 ‘반값등록금’ 이하로 낮춘다는 계획이다. 특히 고등학교까지 의무교육을 확대하고 모든 의무교육 기간에는 무상급식을 실시하는 방안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아울러 ‘입시학원’으로 변질된 외국어 고등학교는 어학 인재 양성이라는 본래 목적으로 전환하고 일반계 고교의 학교 간 격차를 줄여 가는 한편 전문계 고교를 강화하기로 했다. 양당은 원전 추가 건설을 중단하고 원전 정책도 전면 재검토하기로 했다. 댐 건설 역시 전면 재검토할 계획이다. 대신 물과 에너지 소비를 줄이고 재생 가능 에너지의 생산을 대폭 확대하는 한편 대기업의 전기료는 인상하기로 했다. 4대강 사업은 국정조사 등을 통해 철저히 평가하기로 했다. 특혜 논란이 일었던 종합편성 채널 정책도 재정립할 계획이다. 민주당과 통합진보당은 종합편성 방송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나타난 위법·반칙·특혜 사례에 대한 국정조사를 하고 특혜와 관련 정책도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또 종편 방송사를 포함한 모든 방송사의 제작·편성과 광고영업이 철저하게 분리되는 방향으로 미디어렙법을 전면 개정한다는 방침이다. 검찰 개혁도 양당이 함께 추진한다. 한명숙 대표는 대표 취임 이후 기회가 있을 때마다 검찰 개혁 의지를 표시해 왔다. 개혁 대상은 검찰·경찰, 국가정보원, 군 공안기구, 국세청 등이며 18대 국회에서 못한 국가보안법 폐지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주류업계의 알코올중독 치료·연구센터 ‘카프’ 병원사업 중단 논란

    국내 하나뿐인 알코올 중독 전문 치료·예방·재활 연구 재단인 한국음주문화연구센터(KARF·카프)가 병원 사업을 중단하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카프는 국회가 1997년 모든 술에 건강증진부담금을 부과하는 법률안을 발의하자 한국주류산업협회 소속 29개 주류업체들이 소비자 보호 사업을 하겠다며 2000년 자발적으로 200억원을 조성해 경기 고양시에 설립한 비영리 공익재단이다. 당시 법안은 폐기됐다. 카프는 개원 이후 10만명 이상의 음주 관련 외래환자들을 치료했다. 카프 김남문 이사장(한국주류산업협회장 겸임)은 24일 “당초 순수한 열정으로 카프를 세웠으나 인건비가 연간 40억원에 이르고 적자가 해마다 8억원이나 생기는 등 재무구조가 좋지 않아 병원 사업을 중단하고, 전국 42개 알코올상담센터를 지원하는 방식의 알코올 중독 예방활동에 집중하기 위해 건물 매각도 재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초 좋은 뜻에서 음주자 치료를 위한 병원 사업을 시작했으나 담배 피해소송처럼 음주 피해자가 집단소송을 제기할 경우 주류업계가 불리할 수 있다는 법률적 판단이 밑바탕에 깔려 있다. 김 이사장 등은 지난해 12월 이사회를 개최해 정관에서 치료사업을 삭제하고 건물을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에 400억원에 매각하는 안건을 통과시키려 했으나, 15명의 이사 가운데 비주류 업체측 이사들이 불참해 무산됐다. 김 이사장은 이와 관련, “병원 사업을 중단하고 건물을 매각할 수 있을 때까지 한국주류산업협회 회원사들이 특별회비로 매년 출연하는 카프 운영비 50억원를 지난해부터 지원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카프는 서울시 보조금 등 연간 80억원을 운영비로 사용하고 있으나 지난해부터 차질이 생긴 셈이다. 이와 관련,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 서울지역지부 한국음주문화연구센터 분회(이하 노조)는 “주류업체들이 사회적 책임을 회피하려는 의도”라며 병원 사업 중단을 중지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정철 분회장은 “병원 사업 중단과 건물 매각은 감독 관청을 현재의 보건복지부에서 국세청으로 바꾸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인건비가 부담스럽다면 국세청과 복지부에서 ‘낙하산’으로 내려와 5억원대 급여와 업무추진비 등을 받고 있는 이사장·사무총장·감사 등 3명의 임원이 먼저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카프 병원 건물을 매각해 국세청의 입김을 무시할 수 없는 주류협회 측이 이를 주무르려는 의도로 볼 수밖에 없다.”면서 “이달 말로 임기가 끝나는 현 이사장 후임에 또다시 국세청 퇴직 관료가 낙하산 부임을 할 경우 강력히 저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상봉기자 hsb@seoul.co.kr
  • [포커스 人] 고용부 ‘여풍’의 선두 김경선 대변인

    [포커스 人] 고용부 ‘여풍’의 선두 김경선 대변인

    이채필 장관이 최근 인사에서 여성들을 전진배치하면서 고용노동부에서는 과장급의 20%가 여성이다. 여풍(女風)의 선두에는 김경선(43) 대변인이 있다. 고용부 사상 두 번째 여성 대변인이다. 거친 노동계와 소통하고 복잡한 고용정책을 알리는 홍보책임 자리가 여성에게는 힘든 자리임에 틀림없겠지만 그는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김 대변인은 19일 “고용노동정책은 노사의 이해관계가 다르고 오해의 소지가 많아 객관적이고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새로운 언론 환경에 맞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새로운 소통 수단을 활용하는 소프트한 접근을 시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국민들 개개인이 실감할 수 있는 홍보를 해 달라.’는 이채필 장관의 주문을 소개한 뒤 “서민과 근로자의 따뜻한 성공 스토리를 발굴해 희망을 줄 수 있는 대변인이 되고 싶다.”고 했다. 현재 활동 중인 17명의 청년기자단을 활용해 근로자들의 애환이나 안타까운 사연을 발굴해서 정책에도 반영할 계획이다. 20년 가까이 고용부에서 잔뼈가 굵은 그는 일처리에 빈틈이 없고 친화력도 높아 부처 내에서는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통한다. 2년 전 고용부 직장협의회 설문조사에서 ‘같이 일하고 싶은 과장’ 2위에 오른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그는 ‘일하는 주부’의 어려움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는 두 아이의 엄마이기도 하다. 2007년 여성고용과장을 맡았을 때 일과 가정의 양립에 초점을 맞춰 배우자 출산휴가제와 육아기 근로 시간 단축제도를 처음으로 도입한 것을 공무원으로서의 가장 큰 보람으로 꼽았다. 김 대변인은 2010년 노사관계법 개정 당시 복수노조와 타임오프제 도입을 책임진 실무자(노동관계 법제과장)였다. 관련 토론회에서 국제노동단체 간부들이 과거의 틀린 자료를 제시하자 이를 조목조목 반박한 뒤 “한국의 노동법을 조롱하지 말라.”고 지적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김 대변인과 남편 이상우씨는 행시 35회 동기이고, 한·미 양국의 변호사 자격증을 갖고 있는 이씨는 공직을 떠나 변호사로 활동 중이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대기업 고액초임은 자사 이기주의… 中企 인력난 가중시켜”

    “대기업 고액초임은 자사 이기주의… 中企 인력난 가중시켜”

    이채필 고용노동부 장관은 호(好), 불호(不好)가 뚜렷하다. 두루뭉술하고 무난하게 인간관계를 맺는 스타일이 아니다. 원칙적인 입장에서 한국의 노동운동에 대해 날 선 비판도 서슴지 않아 ‘노사관계의 포청천’으로 통한다. 대신 빈틈없는 기획력과 추진력을 겸비했다. 노동정책의 핵심인 노사정책과 고용정책의 주요 보직을 거치며 ‘노동행정의 달인’이라는 별명도 있다. 옛 노동부를 포함해 30년간 일한 고용노동부에서 내부 출신 장관 1호가 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이 장관은 24일 과천청사 집무실에서 가진 인터뷰 내내 일자리 창출과 비정규직 문제, 노사 관계 등 주요 현안에 대해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올해 일자리 상황을 어떻게 전망하는지.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 때문에 지난해보다 고용상황은 약간 둔화될 조짐이다. 올해 고용률(59.1%)과 실업률(3.5%)을 감안하면 일자리 증가 규모는 ‘28만명+α’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취업에 있어서 가장 큰 문제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경기회복과 정부의 노력으로 취업과 고용률이 상당히 늘어난 것은 사실이지만 겉만 보고 간판 위주로 채용하는 우리사회의 고용 패러다임이 가장 큰 문제다. (명문대를 졸업하지 않으면) 지원서를 내도 서류전형 과정에서 (지원서가) 쓰레기통으로 가는 것이 비일비재하다. →간판 위주의 고용 현실을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는가. -대기업들이 잘못된 임금 시스템을 선도하고 있다. 대기업은 안이하고 손쉽게 거액의 초임을 앞세워 인재를 뽑고 있는 자사 이기주의에 함몰돼 있다. 이것이 중소기업의 인재·인력난을 가중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대·중소기업의 임금격차는 한국경제의 공생발전에서 커다란 걸림돌이다. →실업률도 문제지만 일자리의 질이 떨어지는 현상이 심각해지고 있는데. -청년들이 희망하는 일자리는 대개 공무원과 대기업, 공공기관, 교사 등이다. 매년 배출되는 대졸자가 50만~60만명인데 선호하는 일자리는 많아야 6만명 내외다. 비전이 있는 중견·중소 기업들이 많이 있지만 부모들은 자녀들의 대기업 취업을 고집해 자식들의 앞길을 막는 경우도 많다. 부모들의 의식부터 먼저 바뀌어야 한다. →비정규직 문제는 아직도 우리 사회의 최대 불안요소가 되고 있는데. -지속가능한 공생발전과 사회통합을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현안이다. 기업의 인력 운용의 탄력성은 보장하되, 불합리한 차별 시정과 취약계층의 사회 안전망 강화에 중점을 둔 비정규직 종합대책을 마련 중이다. 근로감독관의 차별 시정 지도 및 감독권을 신설했다. 비정규직 차별이 발견될 경우 노동 관계법을 모두 동원해 해당 사업장에 대해 특별 근로감독을 실시할 방침이다. 기업들이 임금을 크게 낮춰 일한 만큼 대접하지 않는 것은 사회 정의에 비춰 온당치 않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청년 실업문제에 대한 정책은. -청년 실업의 경우 세 가지 차원에서 근본적인 미스매칭이 있다. 첫 번째가 수급의 미스매칭인데, 현재 비어 있는 일자리는 30만개나 되는데 이곳에 가고자 하는 청년들이 많지 않다. 중소기업 기피 현상과 맞물려 있다. 두 번째는 숙련도의 미스매칭인데, 이는 고등학교나 대학교육이 산업현장에서 요구하는 기술수준을 어떻게 소화하느냐에 달려 있다. 세 번째가 구직과 구인 사이의 정보 미스매칭이다. 세 가지 미스매칭을 해결하는 데 고용부를 비롯한 정부의 모든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올해의 노사관계는 어떻게 보는지. -일자리 창출을 뒷받침할 수 있는 노사관계가 돼야 한다는 것이 정부의 기본적인 생각이다. 지난해는 1987년 민주화 이후 분규가 가장 적은 해로 기록됐다. 조합원 사이에서도 정치 편향적, 강경투쟁 노선에 대해 혐오증이 커졌다. 쌍용차 파업 사례가 많은 영향을 주었다. 상급단체들이 지도하고 피해는 조합원들이 고스란히 짊어졌다. 지난해 7월 복수노조 시행 이후 상급단체를 선택하지 않는 현장 노조들이 늘어나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최근 노동운동이 정치조직에 예속화되는 문제가 심각하다. 노조 간부들이 정당 간부의 직위까지 겸하는 것은 노동운동의 정체성 면에서 우려된다. →고졸 취업이 늘어나고 있다. 정부의 지원 정책은. -대우조선이나 두산중공업 등 제조업에서도 고졸자 인사관리 체계를 잘 만들도록 지원해 고졸자들이 갈 수 있는 문호를 확대할 방침이다. 채용단계부터 간판을 보지 않고 실력으로 채용하는 직무역량 표준 평가모델을 만들어 기업에 보급할 생각이다. →직업 적성을 위한 교육은. -어릴 때부터 본인의 적성에 맞는 직업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오는 7월 직업 체험관의 문을 열어 올바른 취업 지도에 나설 생각이다. 이를 위해 1단계로 특성화 교사들의 연수 프로그램을 만드는 방안을 교육과학기술부, 지식경제부 등과 협의 중이다. 꼭 지적하고 싶은 것은 대학교가 지금 학사학위 제조공장으로 전락했다는 점이다. 앞으로 대학 교수들은 ‘나는 취업 지원관’이라고 생각하고 학생들을 가르쳐야 한다. 앞으로 대학은 단순한 상아탑 학문연구에 머물지 말고 융복합 행정을 도입해 산학협력 체제를 갖춰야 한다. 대담·정리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프로필 ▲울산(1956년생) ▲검정고시 ▲영남대학교 법과대학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석사) ▲행정고시 25회 ▲노사정책과장 ▲고용정책국장 ▲노사정책실장 ▲고용부 차관
  • 무기계약직 전환에도… 교직원 6만명 ‘눈칫밥’

    무기계약직 전환에도… 교직원 6만명 ‘눈칫밥’

    각급 학교 비정규직 교사와 직원들이 무기계약직 전환 혜택을 받고도 ‘파리 목숨’과 다름없는 고용불안을 겪고 있다. 이들은 공립학교의 정규직처럼 교육청 대신 해당 학교에서 급여를 받는 터라, 학생수가 줄고 있는 지방 학교에서는 재정부담의 눈총을 받을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사정이 나은 학교로 전출 갈 수도 없는 처지다. ●2007년 비정규직 20만명 중 6만여명 전환 2일 교육당국과 노동계에 따르면 강사·사서·체육코치·조리원·교무보조원 등 ‘학교회계직원’(학교에서 급여를 받는 교직원)을 포함해 전국 공·사립 초·중·고교의 비정규직은 20만여명, 전체 교직원의 30%를 차지하고 있다. 정부는 2007년 ‘기간제 및 단시간 근로자 보호법’에 따라 이 가운데 6만 3452명(공립 5만 7765명 포함)을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했다. 그러나 실질적인 처우개선은 여전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 특히 학생 및 학급 수가 점차 줄고 있는 학교에서는 감원 압박마저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규직급 처우 개선’ 개정안 국회 발의 경기 고양시 H중학교의 경우 지난 수년간 학급 수가 38학급에서 31학급으로 줄어들었다. J중학교도 51학급에서 34학급으로 급감했다. 자연히 교육청의 학교운영지원비도 꾸준히 감축됐다. 두 중학교에서는 각 2명이었던 교감도 1명으로 줄면서, 다른 학교로 전출됐으나 학교장이 임시 채용한 무기계약직은 임의로 전출이 불가능한 탓에 ‘눈칫밥’을 먹고 있는 처지다. 문제 해결을 위해 경기도교육청과 공공운수노조 산하 전국교육기관비정규직본부(전회련)는 무기계약직에 대한 임면권을 내년 1월부터 현행 교장에서 교육감으로 이관하기로 합의하고 법규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광주광역시에서는 이미 관련 조례를 개정하는 데 합의했다. 전남도와 강원도 역시 조례 개정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꾸려 당사자 간 협의에 나섰고, 서울시의회도 관련 조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에는 ‘사실상 교직원’ 신분을 부여하기 위한 초·중등교육법 개정발의안이 제출돼 있다. 법이 바뀌면 무기계약직 교직원은 학교가 아닌 교육청으로부터 급여를 받게 되고, 해당 교육청 관할의 다른 학교로 전출도 가능해진다. 학교도 ‘살림예산’(학교운영지원비)에서 무기계약직 급여를 쪼개 쓰지 않아도 된다. 전회련 이태의 본부장은 “가장 기초적인 고용안정을 일부 이루게 됐지만, 6만 3000여명 외 나머지 비정규직 직원들도 하루빨리 무기계약직으로 전환돼야 하고, 정규직 수준에 준하는 처우 개선이 뒤따라야 제도 개선에 실효성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상봉기자 hsb@seoul.co.kr
  • [하프타임]

    中 배드민턴오픈서 한국 男복식 銀 유연성(수원시청)-고성현(김천시청) 조가 중국오픈 배드민턴 슈퍼시리즈 프리미어 대회에서 남자 복식 은메달을 따냈다. 세계랭킹 4위인 유연성-고성현은 27일 중국 상하이 푸둥의 얀센체육관에서 막을 내린 대회 남자 복식 결승전에서 3위인 마티아스 보에-카르스텐 모겐센(덴마크)에게 0-2(17-21 13-21)로 패했다. 女농구 신세계 우리은 꺾고, 5승 신세계가 꼴찌 우리은행을 꺾고 시즌 다섯 번째 승리를 챙겼다. 신세계는 27일 춘천호반체육관에서 열린 신세계·이마트 2011~12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22점을 넣고 12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낸 허윤자의 활약으로 우리은행을 68-58로 물리쳤다. NBA 직장폐쇄 종료… 성탄절 개막 지난 7월부터 직장 폐쇄에 돌입한 미국프로농구(NBA) 구단주와 선수 노조가 합의점을 찾고 12월 25일(현지시간) 시즌을 개막하기로 했다고 NBA 홈페이지가 26일 밝혔다. AP통신은 “구단주와 선수노조가 25일, 15시간에 이르는 마라톤협상을 벌인 결과 잠정 합의안을 도출하고 직장 폐쇄를 끝내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12월 9일 트레이닝 캠프와 자유계약선수(FA) 협상이 시작되고 25일 2011~12 시즌 개막전을 치르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번 시즌은 팀당 82경기에서 66경기만 열리게 된다.
  • 올 임금인상률 최고

    올해 임금인상률이 2007년 이후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전국의 100인 이상의 사업장 764곳을 조사한 결과, 임금협상이 타결된 기업의 평균 인상률은 5.4%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보다 0.2%포인트 증가했으며 2007년(5.1%) 이후 가장 높은 인상률을 기록한 것이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임금인상률 증가에 대해 올해 초반까지 경기회복세가 이어진데다 물가상승 등에 따라 임금인상 요구가 강해진 것이 주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또 투쟁 위주의 노동운동이 실리를 추구하는 방향으로 전환된 것도 임금인상률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했다. 임금타결을 위한 노사 협상기간과 협상횟수도 감소했다. 올해 임금인상 결정을 위한 노사의 협상횟수는 평균 5.3회, 기간은 1.8개월이 소요됐다. 이는 지난해 6.1회, 2.2개월에 비해 감소한 수치다. 협상과정에서 주장한 평균 인상률은 노조가 9.1%, 사용자가 3.7%로 5.4% 포인트 차이를 보였으며 이 격차는 지난해보다 0.2%포인트 커졌다. 아울러 4년제 대졸 사원의 입사 첫해 한 달 평균 월급은 242만 2000원으로 나타났다. 1000명 이상이 근무하는 대기업의 초임은 271만 6000원으로 100~299명이 근무하는 중소기업 평균보다 59만원 많았다. 금융 및 보험업이 292만 9000원으로 건설업보다 56만 8000원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연봉제를 도입한 기업이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직급별로 6~10.5% 더 높은 임금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올해 7월 시행된 복수노조 제도가 임금협상에 영향을 끼쳤다고 응답한 기업은 16.2%로 나타났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한·미 FTA 반대” 서울 곳곳 대규모 집회

    “한·미 FTA 반대” 서울 곳곳 대규모 집회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국회 비준을 반대하는 ‘전국노동자대회’가 13일 오후 4시부터 밤늦게까지 서울광장에서 2만여명(주최 측 추산 4만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밤에는 한·미 FTA 반대 촛불문화제도 가졌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산하 공공운수노조·금속노조·전국교직원노동조합·건설노조·사무금융노조·보건의료노조 등은 앞서 서울역 광장·동숭동 마로니에공원 등 서울 곳곳에서 산별로 집회를 가진 뒤 서울광장에 집결했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서울광장 주변에 99개 중대 8000여명과 물대포차 10대를 배치했으나 별다른 충돌은 없었다. ‘1%에 맞선 99%, 우리가 대안이다’라는 구호를 내건 참가자들은 결의문을 통해 “2012년은 노동자 민중의 운명을 가를 정치적 대격변기”라며 “노동자 정치세력화 운동을 전개해 친재벌·반노동 정책을 펴 온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의 재집권을 저지하고 노동기본권을 되찾겠다.”고 선언했다. 이들은 특히 “2012년 6월 19대 국회 개원에 즈음해 ‘저임금, 비정규직 노동자 문제 해결과 노동 관련법 전면 재개정’을 요구하기 위해 총파업과 총력 투쟁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노동자와 농민, 중소 상공인의 생존권을 박탈한 한·미 FTA를 막기 위해 전 조직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전태일 열사의 기일이기도 했던 이날 집회에서는 최근 부산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에서 309일간 크레인 고공 농성을 벌였던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 지도위원을 비롯해 한진중공업 해고 노동자, 전국학습지노조 재능교육지부에 ‘전태일 노동상’이 수여됐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손학규 대표 “통합야당과 정책연대를”…한국노총에 내민 ‘손’

    손학규 대표 “통합야당과 정책연대를”…한국노총에 내민 ‘손’

    손학규(얼굴) 민주당 대표가 4년 전 한나라당과 정책연대를 맺었던 한국노총에 대해 통합야당에 참여해 달라고 손을 내밀었다. 당내 ‘단독’ 민주당 전당대회파와 ‘혁신과 통합’(혁통) 등에게 통합 주도권을 잃지 않고, 범야권 시민사회세력이 참여하는 통합 전당대회를 치르기 위해서는 보다 큰 세력과 규합해 덩치를 키우고 지지 기반을 다지는 게 필수적이라는 판단으로 보인다. 한노총은 17대 대선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던 2007년 12월 당시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였던 이명박 대통령 지지를 선언하며 한나라당과 정책협약식을 가졌지만 3년 만인 올 2월 노조 정책에 대한 실효성이 전혀 없다며 한나라당과 정책 연대 파기를 선언했다. 손 대표는 7일 민주노총과 함께 노동계의 양대산맥을 이루고 있는 한노총 이용득 위원장을 서울 여의도 한 호텔로 초청해 면담을 갖고 통합야당에 함께하자고 제안했다. 손 대표는 “민주세력과 노동세력이 하나가 돼야 한다는 것이 민주진보세력의 지향점”이라면서 “우리가 수권정당이 되려면 노동세력이 필요하고, 노동조합은 정치의 당당한 주주로 참여할 때 노동운동이 지향하는 정치적 뜻을 전달할 수 있다.”고 설득했다. 이어 ‘노조 전임자 임금지급’, ‘복수노조 교섭창구 강제단일화’ 등 노조 현안 문제를 통합정당에서 반드시 당론으로 처리하겠다고 약속했다. 비례대표, 지역구 의원 등 공천에 대주주로 역할하라고도 했다. 이에 대해 이 위원장은 “한노총 출신이 국회의원으로 나가 있지만 소용이 없고, 실질적인 참여가 없는 정책연합은 단순한 노정협의에도 못 미쳤다.”며 내부 논의를 해봐야 한다면서도 “어떻게든지 도와드리고 참여하고 권한과 책임도 나눠갖고 싶다.”고 화답했다. 한노총은 조만간 통합정당 결합에 대한 조합원의 총의를 모으기 위한 의견 수렴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결과는 아직 미지수다. 앞서 한노총 출신들이 의원직에 있는 한나라당 황우여 원내대표는 지난 5월 대표권한대행 자격으로 한노총을 예방, 이 위원장을 만나 다시 동행해줄 것을 호소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취업률 낮다고 부실大 낙인” 실용음악과 교수들 뿔났다

    MBC 서바이벌 프로그램 ‘나는 가수다’에 출연 중인 가수이자 한양여대 실용음악과 교수인 장혜진씨는 3일 굳은 표정으로 “취업률이라는 잣대는 예술가들이 겪어야 할 지난한 성장과정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무시하는 처사”라고 밝혔다. 또 “이제 막 졸업하고 음악계에 발을 디딘 제자에게 1년 이내에 빨리빨리 취업해서 취업률을 높여달라고 독촉하는 일은 나 스스로 예술인임을 포기하는 것으로 느껴진다.”면서 “예술인이 홀로 서려면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예술계열 학과를 취업률로 평가하는 교육과학기술부의 정책에 대한 강한 비판이다. 장 교수를 비롯, 전국 58개 실용음악 관련 학과 교수들의 모임인 전국대학실용음악교수연합회는 3일 서울 종로구 당주동 ‘광화문 나무’ 카페 2층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실용음악과를 포함한 예술계열 학과의 취업률 평가를 폐지하라.”고 촉구했다. 또 기자회견 뒤 교과부 항의 방문, “문화예술의 발전을 가로막고 대학 예술교육을 황폐화시키는 교과부의 취업률 평가정책을 백지화하라.”는 내용을 담은 51개대 교수 285명의 성명서 등을 교과부에 전달했다. 연합회는 지난 9월 5일 교과부가 학자금 대출제한 및 정부재정지원 제한 대학 선정에 취업률을 주요 평가 기준으로 삼은 것에 반발, 지난달 23일 발족했다. 회견에는 장 교수와 장기호 서울예대 실용음악과 교수, 손무현 한양여대 교수, 김세황 서울예술종합학교 교수, 박선주 동덕여대 교수 등 음악인들이 참석했다. 또 전국교수노동조합, 한국싱어송라이터협회, 전국예술계열대학생연합 등 16개 예술학과 관련 단체도 참여했다. 연합회 집행위원인 장기호 교수는 성명서를 통해 “교과부는 분야별 특수성을 인정하지 않고 직장 건강보험에 가입한 대학졸업 1년차만 취업으로 인정하고 있다.”면서 “단지 취업률을 올리기 위해 전공을 포기하고 일반 직장에 취업하라는 것이 과연 예술교육 발전을 위한 정책인가.”라며 예술대학에 대한 취업률 평가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따졌다. 연합회 측은 “실용음악관련학과는 20여년의 짧은 역사에도 불구, 최고의 입학경쟁률, K팝 한류 열풍의 진원지라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는데도 교과부만 관련 학문과 산업을 파괴하는 한심한 작태를 보여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교과부의 진정성 있는 사과와 이주호 교과부장관의 사퇴도 요구했다. 학생대표로 참석한 조소연 전국예술계열대학생연합 의장은 “학생들은 고액 등록금, 실습비, 암담한 미래의 삼중고를 겪지만 예술가라는 꿈으로 버티고 있다.”면서 “취업률 잣대는 부실대학 학생이라는 낙인까지 찍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영준·김효섭기자 apple@seoul.co.kr
  • “이념 아닌 기업 세우는 제3노총 될 것”

    “이념 아닌 기업 세우는 제3노총 될 것”

    노사 간 상생과 사회적 화합을 추구하는 국민노동조합총연맹(국민노총)이 2일 고용노동부에 설립 신고서를 제출했다. 고용부는 규약 내용, 총회 절차 등이 노조법에 저촉되는지를 검토해 별다른 하자가 없으면 3일 이내에 신고필증을 발부할 예정이다.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이 양분해 온 노동계에 ‘제3노총’인 국민노총이 적극적 조직 확대를 천명함에 따라 3개 노총 간 세력 확장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복수노조 시대를 맞아 양대 노총에서 탈퇴하거나 새로 만들어진 노조가 우선 가입 대상이 된다. 그러나 국민노총의 안착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정연수 국민노총 위원장은 이날 정부과천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기아자동차, 현대중공업, KT 등 대기업 노조와 활발하게 접촉하고 있으며 삼성과 포스코 노동자들도 국민노총과 함께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2~3년 내에 30만~40만명의 조합원이 가입하는 노총이 되겠다.”고 밝혔다. 국민노총에는 현재 지방공기업연맹, 환경서비스연맹, 운수연맹, 운수산업연맹, 도시철도산업노조, 자유교원조합 등 전국 단위 6개 산별 노조가 참여했다. 단위 노조는 서울지하철노조를 비롯해 100여개이며 조합원은 3만여명이다. 한노총(2500여개 노조, 74만여명)이나 민노총(550여개 노조, 58만여명)에 비해 세력이 미약하다. 정 위원장은 “민노총은 계급 투쟁과 이념 과잉에 매몰됐고 한노총은 기회주의와 관료주의의 오류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며 “국민노총은 기업의 발목을 잡는 노총이 아니라 기업을 일으켜 세우는 노총이 되겠다.”고 밝혔다. 대화를 강조하면 어용으로 몰릴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조합원의 권익이 심각하게 침해되면 파업도 불사할 것”이라며 “하지만 국민노총이 국민의 지지와 협력을 얻기 위해 노력하고 이를 바탕으로 활동한다면 그런 우려는 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민노총의 자생력에는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많다. 우선 박원순 서울시장 당선으로 국민노총 설립을 주도해온 서울지하철노조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양대 노총은 “내년 총선과 대선 등 두 차례 선거를 앞두고 만들어진 정치조직”이라는 입장이다. 이병훈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현재 노동운동의 위기는 정규직 노조가 비정규직 노동자를 대변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출발하는데 국민노총이 얼마나 비정규직을 배려할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제3노총 새달 2일 설립신고서 제출

    상생적 노사관계를 표방하는 제3노총(가칭 국민노총)이 다음달 출범한다.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이 양분해 온 국내 노동계에 큰 변화가 나타날지 주목된다. 제3노총을 준비 중인 새노총준비위원회실무단장 박흥선씨는 27일 “11월 2일 고용노동부에 설립신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내달 1일 설립총회를 열고 앞으로의 활동방향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제3노총의 조합원 수는 3만명으로 예상되며 전국지방공기업노조연맹, 환경크린서비스 연맹 등 6개의 전국 단위 연맹의 참여가 결정됐다. 삼화·천일·전주·제일여객 등이 참여하는 전국운수산업노조, 20여개 대구지역 택시노조가 주축이 된 운수노조, 철도산업연맹 등 70개 사업장, 4만명의 조합원이 함께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중공업노조, KT노조, 동서발전의 새 노조 등 대기업 노조들도 참여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3노총은 지난 7월부터 복수노조가 허용된 이후 신설된 노조를 흡수하는 데 기대를 걸고 있다. 9월 말까지 설립된 국내 복수노조는 498개로 이들 중 70% 이상이 기존 노조에서 떨어져 나왔고 85%가 상급단체에 가입하지 않은 상태다. 정연수 준비위원장은 “기존의 정치지향적인 투쟁방식 대신 현장 중심의 노동운동을 벌일 것”이라고 말해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이 양분해 온 국내 노동계에 새로운 바람을 예고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인사·재무통 ‘머쓱’… 마케팅·홍보 ‘쑥쑥’

    인사·재무통 ‘머쓱’… 마케팅·홍보 ‘쑥쑥’

    국내 주요 기업들이 글로벌 경제위기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방편으로 예전과 다른 양상의 인사를 단행하고 있다. 전통 관리 부서인 재무와 인사 라인보다 홍보와 전략, 마케팅 전문가들의 몸값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대처하지 않으면 도태된다는 대기업 총수들의 위기의식이 저변에 깔렸기 때문이다. 23일 재계에 따르면 주요 대기업들은 내년 경영위기 극복을 위해 올 연말 인사에서 마케팅과 홍보, 전략 파트를 집중적으로 보강하기로 했다. ●CJ그룹 승진 임원 재무출신 없어 전통적 관리 부서인 재무·인사의 퇴조와 홍보·마케팅·전략 파트의 부상은 최근 30대 그룹 중 가장 먼저 인사를 단행한 CJ그룹을 보면 잘 알 수 있다. CJ는 지난 17일 최대 규모인 44명에 대한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승진한 이해선 CJ오쇼핑 총괄부사장을 비롯해 6명의 부사장, 12명의 상무를 보면 재무 출신은 단 한 명도 없고, 인사 출신은 1명(그룹 인사팀장 조성형 부사장)뿐이다. 나머지는 모두 마케팅과 홍보, 전략 및 생산기술 출신들이다. 특히 그룹 홍보팀의 정길근(43) 상무대우는 발탁 승진을 통해 홍보실장인 권인태 부사장과 그룹 홍보를 담당하게 됐고, CJ오쇼핑 장영석(43) 부장도 이번 인사에서 CJ제일제당 홍보담당 상무보로 승진하는 등 홍보 출신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SK텔레콤이 지난 9월 단행한 조직 개편은 회사의 마케팅 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는 것이 업계의 지배적 분석이다. 플랫폼 사업 중심인 SK플래닛이 출범하면서 사내독립기업(CIC) 부문의 유지 필요성이 작아졌고, 이에 따라 통신사업에 대한 운영을 책임지는 ‘사업총괄’과 전사 최적화·효율화를 지원하는 ‘코퍼레이트센터’ 체계로 전환했다. 구체적으로는 사업총괄 부문에는 기업소비자간거래(B2C), 기업간거래(B2B), 네트워크 역량 등을 결집, 마케팅 분야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차그룹도 올 들어 홍보실을 강화하고 세분화했다. 지난 7월 현대차그룹은 2개의 실이었던 홍보실을 3개의 실로 늘리면서 문화일보 출신으로 해외정책 부문을 맡고 있던 공영운 상무를 1실장으로 임명했다. 이로써 현대차그룹은 언론담당, 홍보지원, 지방 언론과 사내홍보 등으로 업무를 세분·전문화했다. ●SKT·현대차는 마케팅·홍보팀 강화 재계에서는 12월 뚜껑이 열릴 삼성그룹을 포함해 나머지 그룹들의 임원 인사에서도 이러한 트렌드가 반영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달리 과거 오너 일가의 재산관리와 불투명한 자금거래를 담당하면서 중용됐던 재무 출신들의 입지는 국내 기업들의 경영이 투명해지면서 점차 좁아지고 있다. 여기에 금융권과의 관계와 자금조달 측면에서 기업이 우위로 돌아서면서 재무 라인의 역할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마디로 외환위기 이후 10년을 군림했던 ‘재무의 시대’가 기업경영 환경 변화와 투명성 강화 덕분에 저물고 있는 것이다. 인사 담당도 마찬가지다. 인사 파트 쪽에서는 노사 전문가들만이 복수노조 시행 등으로 주목받고 있을 뿐 과거 ‘인사의 꽃’이었던 인사관리는 힘을 못 펴고 있다. 급변하는 경쟁환경 속에서 그때그때 발 빠르게 인사를 단행하는 소위 ‘럭비공 인사’가 확산되면서 과거처럼 일일이 자료를 만들고 검증하면서 예측 가능한 인사를 하기에는 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한준규기자·산업부 종합 hihi@seoul.co.kr
  • 공인노무사 15일 3차면접 준비 이렇게

    공인노무사 15일 3차면접 준비 이렇게

    “당황하지 말고, 소신껏 답해라.” 오는 15일 마지막 관문인 3차 면접시험을 앞둔 251명의 ‘예비 20기 공인노무사들’에게, 지난해 합격한 19기 공인노무사들은 이렇게 말하며 응원했다. 제20회 공인노무사자격시험의 면접시험은 서울 공덕동 한국산업인력공단 본부 10층 강당에서 치러진다. 최종합격자는 26일 발표된다. 매년 면접에서 탈락한 사람은 0~11명에 불과하고, 이번에 탈락해도 다음 해 1, 2차 시험을 건너뛰고 곧바로 3차 면접에 도전할 수 있어 수험생들은 거의 부담을 느끼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적절한 대비를 한다면 더 쉽게 마지막 관문을 넘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선배들은 조언한다. ‘19기 노무사동기회’ 대표인 이경석(26·노무법인 청암)노무사는 면접 준비요령으로 ▲신문·뉴스에 나오는 노동이슈를 통해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 볼 것 ▲어떤 질문이든 포장하지 말고 소신껏 대답할 것 ▲깔끔한 옷차림으로 면접관에게 예의를 갖출 것 등 세 가지를 강조했다. 지난해 이 노무사는 면접시험을 준비하면서, 당시 이슈였던 복수노조 시행 등에 대해 진행경과 등을 꼼꼼히 정리해 뒀다. 면접 당일, 어김없이 면접관은 복수노조 시행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물었고, 그는 “삼성, 포스코 등 무노조 기업에 노조가 생길 것이고, 이를 막으려는 회사가 또 다른 노조를 만들어 갈등이 생길 수 있다.”고 하는 등 자신있게 대답할 수 있었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공인노무사 면접시험의 면접관은 늘 고용노동부 공무원, 현직 공인노무사, 노동 관련 대학교수로 구성되는데, 대학교수인 면접관은 근로기준법,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등 노동법 관련 질문을 주로 한다. 물론 필기시험을 치른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별 문제가 없을 것으로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자신이 준비했던 노동 관련 법 이론에 대해서도 한번씩 정리해 두는 것이 면접을 완벽하게 대비할 수 있는 방법이다. 정정임(29·여·베스트솔루션 노무법인)노무사는 “면접에서 반드시 점검하는 것이 노동법의 기초 지식이므로 대비는 필수”라고 강조했다. 또 “필기시험에서 드러나지 않은 수험자의 가치관, 노동관계 전문가로서의 태도 등도 심사하므로 ‘자신이 왜 노무사가 되려고 하는지’ 등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 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또 모르는 것을 아는 듯이 둘러대는 것보다 솔직히 모른다고 답변하는 것도 인성평가에서 오히려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이춘성(33·노무법인 서울)노무사는 지난해 생각도 못했던 노동법 관련 질문을 받아 “아직 공부가 부족해 모르는 부분이다. 면접장을 나가면 꼭 찾아보고 숙지하겠다.”고 솔직히 대답해 면접시험을 무사히 통과할 수 있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정부부처 국정현안 중간점검] (7)고용노동부

    [정부부처 국정현안 중간점검] (7)고용노동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일자리 창출’은 이명박 정부의 국정 최우선과제로 떠올랐다. 서민들이 경제회복 성과를 체감하기 위해서는 실업자나 빈곤층의 자립을 위한 일자리 창출이 시급하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1997년 외환위기 이후 ‘고용없는 성장’이 고착화되는 경향을 보이면서 노동부의 정책 패러다임을 고용정책 위주로 전환해야 한다는 논의가 많았다. 정부는 이런 인식하에 2010년 3월 노동부의 명칭을 고용노동부로 바꾸고 고용 창출력 회복에 주력하고 있다. ●임시·일용직 줄어 고용質도 호전 정부는 지난해 1월 국가고용전략회의를 신설했고, 올해 2월부터 민관 합동으로 일자리창출협의회를 만들어 고용정책을 추진해 왔다. 2009년 암흑기였던 고용상황은 2010년부터 민간 부문 중심으로 호전되기 시작했다. 2009년에는 7만 2000개의 일자리가 감소했지만, 지난해에는 31만 3000개나 늘어 2005년 이후 최대 규모의 취업자 수 증가세를 보였다. 일자리 증가세는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상용직 일자리 수는 늘어나고, 임시·일용직 수는 줄어 고용의 질도 서서히 좋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용직 수는 2009년 38만 3000명이 늘었고 지난해에도 69만 7000명이나 늘었다. 반면 임시·일용직은 2009년 13만 6000명 감소했고 지난해 18만명 줄어들었다. 고용부 관계자는 “올해부터는 일자리현장지원단을 만들어 전 직원이 일자리 현장을 방문, 현장의 애로사항을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타임오프·복수노조 도입 성과 그러나 청년층의 실업 문제는 여전히 사회 갈등 요소로 남아 있다. 청년(15~29세) 실업률은 2008년 7.2%에서 지난해 8.0%로 높은 수준을 이어갔다. 올해도 청년실업률은 6~7%대를 넘나들고 있다. 특히 일자리를 얻으려는 노력조차 하지 않는 ‘비구직’ 니트족이 올해 100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재량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은 “청년 비구직 니트 가운데 ‘그냥 쉬고 있다’는 사람이 35만명에 이르러 국가 미래를 어둡게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인구 고령화로 인한 노인 일자리 부족 문제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최장시간 근로도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다. 고용부는 지난해 7월 근로시간면제(타임오프) 제도를 실시한 데 이어 올해 7월부터 복수노조제도를 실시했다. 이에 대해 고용부는 “지난 13년간 유예됐던 타임오프·복수노조 제도를 도입한 것은 상당한 성과”라고 자평한다. 최근에는 비정규직 차별 철폐 문제가 화두로 떠올랐다. 비정규직 수는 2009년 3월 53만 7000명에서 2011년 3월 57만 7000명으로 늘었다. 비정규직의 임금 수준은 정규직의 절반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사내하도급 차별 문제가 새로운 사회갈등 요소로 부각됐다. 이에 정부는 지난달 9일 ‘비정규직 종합대책’을 발표했지만 선언적 의미에 그쳤다는 지적이 많다. 한국노동사회연구소 김유선 소장은 “올해 발표한 비정규직 대책은 포장만 그럴듯했을 뿐 실제로는 알맹이가 없는 정책”이라면서 “이미 심각해진 비정규직 차별 문제가 얼마나 시정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인천~서울 삼화고속 노조 10일부터 무기한 전면 파업

    인천과 서울을 오가는 삼화고속의 노동조합이 10일 오전 5시부터 무기한 전면 파업에 들어간다고 9일 밝혔다. 노조가 파업을 하는 것은 지난 6월과 7월에 이어 올 들어 세 번째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삼화고속지회의 한 관계자는 “노조가 오늘 오후 2시 교섭을 갖자고 사측에 제안했지만 회사가 응하지 않아 예정대로 내일부터 조합원 500여명이 전면 파업에 나서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그리스·美 성난 노동자들… 대규모 시위 각계 확산

    ■ 그리스 - 긴축 반대… 공공부문 총파업 그리스 정부의 긴축 조치에 분노한 시민 수만명이 5일(현지시간) 대규모 시위를 벌이면서 그리스 전역이 마비됐다. 그리스 공공 부문은 정부가 공공 부문 근로자 3만명을 향후 1년 안에 해고하기로 결정한 데 항의해 이날 24시간 총파업에 돌입했다. 총파업은 지난 6월 이후 3개월 만이다. 수도 아테네 신타그마 광장 의회 밖에서 열린 집회에는 2만명의 시민이, 북부 도시 테살로니키 시위에는 최소 1만명이 참여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시위는 대부분 평화적으로 진행됐지만 무정부주의 성향의 시위대 300여명이 진압 경찰에게 돌 등을 던지자 경찰이 최루가스로 대응하면서 적어도 4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10여명이 경찰에 체포됐다. 공공 부문 최대 근로자단체인 공공노동조합연맹(ADEDY)과 노동조합연맹(GSEE)이 파업에 참여하면서 국내선·국제선 항공기와 여객선 운항이 취소됐으며 정부 청사 건물과 주요 관광지, 법원, 학교 등이 폐쇄됐다. 이 단체들은 19일에도 대규모 파업을 벌일 예정이다. 시위대는 긴축 조치가 더 큰 불황과 빚을 초래할 뿐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코스타스 치크리카스 ADEDY 의장은 “모든 노동자가 힘을 합쳐 권리와 수입을 침해하는 이번 조치에 맞서야 한다.”면서 “저항하지 않으면 모든 것을 잃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의회에서는 정부의 긴축 조치를 국민투표에 맡기자는 제안도 나왔다. 하리스 카스타니디스 내무장관은 부채 위기에 대한 정부의 결정을 투표에 부쳐 국민의 의사를 물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국민투표가 “쉽지 않지만 중요한 질문이 될 것”이라면서도 언제 투표를 실시할 것인지 등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하지만 엘리아스 모시알로스 정부 대변인은 국민투표 계획을 부인했다. 그리스 국고는 다음 달 공공 부문 근로자 임금과 연금이 지급되면 바닥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앞서 그리스 정부는 지난 2일 66억 유로(약 10조 4500억원) 규모의 긴축안을 포함한 2012년도 예산안을 통과시켰다. 주요 긴축 조치로 공무원 3만명을 예비 인력으로 전환해 이들에게 기존 급여의 60%를 지급하고 1년 안에 다른 일자리를 찾지 못하면 해고한다는 방침이 결정됐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미국 - ‘99%’의 분노 노조도 가세 미국 뉴욕 월스트리트 점령 시위가 시작된 지 3주째로 접어든 5일(현지시간) 각계 직능단체 노조원 수천명이 가세한 가운데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대형 금융회사 직원들의 급여를 낮추라고 압박해 주목된다. 연준은 이날 골드만삭스, 씨티그룹, JP모건, 모건스탠리 등 25개 대형 은행의 금융위기 이후 임금과 보너스 지급체계 변화를 분석한 보고서를 통해 “금융회사들은 금융위기를 가중시켰던 보상체계를 더 개혁하지 않으면 회사가 다시 위기에 빠질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면서 “급여를 통제할 수 있는 추가 조치를 마련하라.”고 경고했다. 이날도 오후 5시부터 맨해튼 남부 폴리 스퀘어에 최소 5000명의 시위대가 모여 월가 행진을 벌였다. 시위대에는 미 최대 노동조합인 산업노조총연맹(AFL-CIO)과 뉴욕시 교원노조, 자동차 제조업 노조, 운수노조 등 주요 직능단체 노조원들이 대거 참여해 월가 점령 시위가 시작된 이후 최대 규모를 이뤘다. 뉴욕 시립대 교직원단체 대표와 전국간호사연맹(NNU) 대표도 참가했다. 시위대는 북을 치면서 “미국을 구하라” “평등, 민주주의, 혁명” 등의 구호를 외쳤다. “우리는 (소득 대부분을 차지하는 1%를 제외한 나머지) 99%다.”라고 소리치는 사람들도 있었다. 경찰은 공공기관과 금융기관이 밀집한 주변 거리의 차량을 통제할 뿐 시위를 막지는 않았다. 기존에 소규모로 젊은이들이 주도하던 월가 점령 시위에 대규모 인원의 노조가 가세함에 따라 월가 시위가 다른 양상으로 발전할지 주목된다. 직능단체 노조들은 조직적인 시위 경험이 많아 기존에 산만한 경향을 보이던 시위대의 구호가 어느 한 방향으로 정리될 것인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교통노조 대표인 찰스 젠킨스는 시위장에 임시로 마련된 연단에서 “미국은 뭔가 잘못돼 가고 있다.”면서 “학생들이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에 나왔는데 일자리를 찾을 수 없다면 뭔가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6일에는 수도인 워싱턴 DC의 백악관 옆 프리덤광장에서도 대규모 시위가 예정돼 있다. 시위대는 프리덤광장 시위에서 부자와 기업에 대한 과세 강화, 전쟁 중단 및 국방 지출 삭감, 사회 안전망 보호, 청정에너지 경제 지원, 노동자 권익 보호, 정치자금 억제 등을 주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스포츠 돋보기] ‘최동원의 11번’ 영구결번 자격 충분했다

    [스포츠 돋보기] ‘최동원의 11번’ 영구결번 자격 충분했다

    ‘영웅’은 떠났지만 영웅에 대한 추억은 오래 남는다. 아버지가 아들에게, 그 아들이 또 그 아들에게 전래 동화처럼 전해지곤 한다. ‘명예의 전당’이나 ‘영구 결번’ 등 인위적 방식으로 전해지기도 한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전설’은 이처럼 130여 년 동안 이어져 왔다. 타이 콥, 베이브 루스, 테드 윌리엄스, 루 게릭 등…. 지난 14일 우리의 ‘야구 영웅’ 최동원이 외롭게 세상을 등졌다. 고인을 추모하는 글은 야구 팬사이트 등을 통해 쏟아졌다. 빈소가 마련된 신촌 세브란스병원에도 애도의 행렬이 줄을 이었다. 15일에도 같은 상황은 계속됐다. 팬들은 극도의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러면서도 떠난 이를 기리기 위한 후속 조치를 기대했다. 바로 최동원의 또다른 이름인 등번호 11번을 영구 결번으로 남겨 그를 오래도록 기억하자는 바람이었다. 최동원이 프로 선수 생활 8년 가운데 6년을 보낸 고향팀이자 친정팀 롯데 구단도 이에 부응했다. 다소 머뭇거린 감은 없지 않지만 당연한 조치로 여겨진다. 롯데 장병수 사장은 15일 빈소를 찾아 영정에 헌화하고 유족들을 위로한 뒤 “고인은 롯데의 영원한 에이스”라며 “오는 30일 사직 두산전을 ‘최동원의 날’로 정하고 고인의 업적을 기릴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고인의 등번호 11번을 영구 결번하고 롯데 선수 시절 활약상이 담긴 영상을 특별 제작해 전광판에 상영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로써 20여년간 지속돼 온 롯데와 최동원의 ‘불편한 관계’는 최동원이 고인이 된 뒤에야 비로소 해소된 모습이다. 롯데와 최동원의 소원한 관계는 198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최동원은 1988년 선수들의 권익 옹호를 위한 단체인 ‘선수협의회’ 창립을 주도하면서 구단의 미움을 샀다. 향후 선수노조로 발전할 것을 우려한 롯데는 그를 주동자로 낙인 찍고 삼성으로 트레이드했다. 최동원은 2년간 초라한 성적을 남긴 채 쓸쓸히 선수 생활을 접었다. 불세출의 스타였지만 지도자의 길은 더 험난했다. 선수협의회 주동자로 몰려 고향팀에서 버림받은 그를 다른 팀에서 받아 줄 리 없었다. 이후 방송출연, 정치계 등 다른 길을 모색했지만 결국 은퇴 10년 만에 그라운드로 돌아왔다. 그를 받아 준 곳은 한화였다. 한화 코치로 활동한 5년이 지도자 경력의 전부다. 꿈에 그리던 고향팀 감독은 언감생심이었다. 최동원의 영구 결번 자격은 충분했다. 30년 프로야구사에서 영구 결번의 영예를 안은 선수는 9명에 불과하다. OB 김영신(54번)을 첫 주인공으로 해태 선동열(18번), LG 김용수(41번), OB 박철순(21번), 삼성 이만수(22번)·양준혁(10번), 한화 장종훈(35번)·정민철(23번)·송진우(21번) 등이다. 김영신은 1986년 사고로 숨진 것을 애도하며, 다른 선수들은 프랜차이즈 스타로 활약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최동원은 1984년 무려 27승을 쌓으며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에 올랐고 그해 한국시리즈에서 홀로 4승을 챙겨 롯데의 첫 우승을 이끌었다. 또 롯데 최초의 MVP로 손민한이 MVP를 차지할 때까지 21년간 구단 유일의 MVP였다. 이제 최동원을 추억할 구단 차원의 최소한의 ‘장치’는 마련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명예의 전당 등 팬과 야구인을 위한 ‘추억의 장’을 적극 추진해야 할 적기를 맞았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올 평균 임금인상률 5.2%

    고물가와 높은 공공 부문 임금 인상률로 올해 임금협상을 마무리한 사업장의 평균 임금 인상률이 지난해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100인 이상 사업장 8458곳 중 지난달 말까지 임금협상을 타결한 3636곳의 협약 임금(정액급여+고정상여금) 인상률은 5.2%로 지난해 같은 기간 인상률 4.6%보다 0.6% 포인트 상승했다. 부문별로는 민간과 공공이 각각 5.2%(3556곳), 4.1%(80곳)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출판·영상·방송통신·정보서비스업과 숙박·음식업이 각각 6.3%로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보였고, 제조업도 5.8%에 달했다. 사업장 규모로는 5000인 이상 사업장 5.7%, 1000~5000인 미만 5.3%, 300∼500인 미만 5.2% 순이었다. 임금교섭이 타결된 사업장의 비율은 43.0%로 지난해 같은 때의 22.5%보다 20.5% 포인트 높았다. 고용부 관계자는 “임금협상에 대한 복수노조 제도의 영향을 두고 전망이 엇갈렸지만 결과적으로는 노사가 새로운 상황에서 갈등보다는 화합을 선호해 임협 타결을 앞당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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